심형래 감독의 최신작 ‘라스트 갓파더’가 내달 1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북미 12개 도시에서 개봉된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이 2007년 ‘디워’ 이후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한인들에게 친숙한 코미디 캐릭터 ‘영구’가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로 등장해 국경을 넘어선 웃음을 선사한다. 심형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았으며, 세계시장을 겨냥한 영화인만큼 헐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피아노’ ‘펄프픽션’ ‘내셔널 트레져’ 등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을 비롯해 마이클 리스폴리, 조슬린 도나휴 등의 배우들이 함께 열연한다. 베이지역 상영관은 ▶샌프란시스코=AMC 메트리온15 ▶산타클라라=AMC 메르카도20 ▶쿠퍼티노=AMC 쿠퍼티노16 ▶에머리빌=리걸 에머리베이10 이며, 쿠퍼티노 상영관 은 한글자막이 나온다. 양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5. 16:10
어리숙한 한국 청년 영구가 마피아 보스인 아버지를 찾아 뉴욕에 온다. 암흑세계의 전설적인 돈 카리니는 바로 영구의 숨겨진 아버지. 영구는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마피아 수업을 받는다. 그러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와 사랑에 빠진 영구는 상인들을 괴롭히다가 우연히 도시의 영웅으로 부상한다. 이를 시기한 본판테 조직의 2인자, 비니는 두 조직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음모를 꾸민다. 심형래씨가 제작·각본·감독·주연을 맡은 신작 ‘라스트 갓파더(The Last Godfather)’가 4월 1일 뉴욕과 LA를 비롯 보스턴·시카고·워싱턴 DC·필라델피아·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시애틀·댈러스·휴스턴·호놀룰루 등 미 12개 도시에서 개봉된다. 뉴욕에선 베이사이드 테라스와 뉴저지에선 AMC리지필드파크에서 상영된다. 이에 앞선 29일 오후 2시 30분 맨해튼 트라이베카시네마에서 독자 초청 시사회가 열린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개봉되어 25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코미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의 캐릭터 영구(심형래 분)가 ‘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하비 카이텔)를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았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씨의 장기인 코미디와 갱영화의 장르를 믹스 앤 매치한 후 ‘로미오와 줄리엣’ 식의 러브 스토리를 조미료로 패스티쉬(혼성모방)한 영화다. 코믹하지만, 갱스터들의 위협이 도사려있고, 암흑가 이야기 중 웃음보가 터지는 영화, 따라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심형래표 갱 코미디’다. 영구, 그의 숨겨진 아버지인 마피아 대부 돈 카리니, 대부의 후계자였던 토니, 라이벌 조직 돈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 본판테의 2인자 비니가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영구과 대부, 영구와 줄리엣, 영구와 뉴욕이 미국 관객과 만난다. ◆갱스터가 된 영구= 1982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씨는 어린이용 SF영화 ‘우뢰매’ 시리즈에 출연했다. 1989년 영화 ‘여로’에 등장한 캐릭터 영구를 주인공으로 한 ‘영구와 땡칠이’로 한국의 어린이들을 사로 잡았다. 한국에서 에로영화와 소설 각색 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가족영화가 전무했던 시절 다작 감독으로 이름났던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는 당시 비공식 집계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언더그라운드 흥행작이었다. 그 후로 심씨는 19편의 ‘영구’ 시리즈에 출연했고, 한국의 아이들은 그의 영화를 보면서 성장했다. 할리우드에 찰리 채플린, 영국엔 미스터 빈 등 대표적인 코믹 아이콘이 있다. 심형래씨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의 아이콘이었다. 1999년 영화사 영구아트를 설립한 심형래 본격적인 감독으로 변신한다. 제작, 각본, 감독 및 주연까지 맡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대적하는 ‘용가리’*와 ‘티라노의 발톱’을 발표했다. 2007년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SF액션 ‘D-워’로 북미지역 2275개 극장에 개봉해 1095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비 카이텔과 친구들= 글로벌 프로젝트를 표방한 ‘라스트 갓파더’엔 할리우드 연기파 하비 카이텔이 대부로 분한다. ‘택시 드라이버’’비천한 거리’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호흡을 맞추었던 카이텔은 ‘피아노’’펄프픽션’’저수지의 개들’’내셔널 트레저’ 등으로 친숙한 배우다. 카이텔이 코리안 갱스터 영화에 흔쾌히 출연하기로 한 것은 ‘심각한 갱스터 무비’가 아니라 ‘슬랩스틱 코미디 스타일’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엄숙한 이미지의 카이텔은 촬영 중 즉흥연기로 개그를 구사하기도 했다고 인사이더는 말한다. 이외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스탭이 심형래 감독을 보좌했다. 촬영은 짐 캐리 주연 ‘덤 앤 더머’와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카메라맨 마크 어윈이 맡았으며, ‘황혼에서 새벽까지’’데스페라도’’조로’ 등 액션 콤비 아트디렉터(세실리아 몬티엘)과 의상디자이너(이시엘라 마존)가 조인했다. ◆비하인 더 씬= 심형래 감독은 ‘라스트 갓파더’에 ‘한국판 드림걸스’ 원더걸스를 초청했다. 원더걸스는 실의에 빠진 영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마피아 조직원 마초가 데리고 간 재즈클럽의 가수로 카메오 출연, ‘노바디’를 노래한다. 한국판 ‘뉴욕의 갱들’인 이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뉴욕이다. 그러나 영화는 LA의 파라마운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아트디렉터 몬티엘과 영구아트의 VFX팀이 컴퓨터 그래픽과 미니어처 모델로 브루클린브리지와 고층빌딩이 즐비한 뉴욕 거리로 재현했다. ▶개봉일: 4월 1일 ▶상영관: 뉴욕/맨해튼 맨해튼 AMC엠파이어25(234 West 42nd St. 212-398-2597), 베이사이드 AMC베이테라스6(211-01 26th Ave. Bayside, 718-631-0382), 뉴저지 리지필드 AMC리지필드파크12(75 Challenger Rd. Ridgefield, 201-440-9178).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4. 20:45
요기 베어 (Yogi Bear), '말하는 곰' 애니메이션 드라마 말하는 곰 요기와 그의 친구 부부는 오랜 삶의 터전 젤리스톤 국립공원이 사악한 시장의 욕심으로 하루 아침에 문을 닫게 되자 대책 마련에 나선다. 하지만 먹을 것 밝히고 말썽만 피워대는 요기와 부부의 모험은 갈수록 엉망진창이 될 뿐이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훈훈한 가족 드라마. PG. 투어리스트 (Tourist), 조니 뎁.졸리의 코믹 액션물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여행길에 나선 프랭크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신비로운 여성 엘리스에게 매혹된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엘리스 그 뒤를 쫓는 알 수 없는 사람들로 인해 프랭크의 여행길은 한없이 험난해진다. 조니 뎁과 앤젤리나 졸리가 열연한 코믹 액션 스릴러. PG-13.
2011.03.24. 17:30
아무것도 미리 예측하지 말자. 어차피 빗나가게 돼 있다. 부족한 상상력으로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말자. '서커 펀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감독: 잭 스나이더 출연: 에밀리 브라우닝, 애비 코니시, 제이미 정 등 장르: 액션, 판타지 등급: PG -13 지옥같은 현실에 갇힌 소녀는 눈을 감고 춤을 춘다. 그러면 그 곳은 상상의 세계로 변하고 소녀와 친구들은 여전사가 된다. '어떻게'냐고 묻지 마라. 아무도 모른다.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냥 소녀들의 모험을 따라가자. 몸과 마음을 맡겨야 한다. 그러면 보는 이도 그 안에 있게 된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지극히 스펙터클한 액션과 특수효과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재미있는 만화다. 무한한 상상력과 차원을 뛰어넘는 환상의 세계가 정신없이 펼쳐진다. 눈을 의심케 하는 컴퓨터 그래픽과 함께다. 어쩌면 이것은 스케일 큰 오락 같기도 하다. 한 스테이지씩 '클리어'하면서 필요한 아이템을 손에 넣으면 '왕'을 깨고 무서운 세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관객은 실제 게임을 조정하는 것 같은 느낌에 빠진다. 손에 쥔 콘트롤러를 신나게 조작하며 롤플레잉 오락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매력은 영화 '서커 펀치'를 봐야 하는 단 하나의 충분한 이유다. 거기에 귀를 때리고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강렬한 음악까지 더해졌다. 그러니 게임이 싫다면 어마어마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영화에 임해도 나쁘지 않다. '서커 펀치'는 영화 '300' '워치맨' 등을 통해 빼어난 상상력과 독창적 액션 연출을 보여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이다. 현재 '수퍼맨' 속편을 준비 중인 스나이더 감독은 '서커 펀치'에서 다섯 명의 여자가 찍을 수 있는 액션의 모든 것을 펼쳐 보였다. '300'에서 "스파르타!"라는 고함을 외치며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복근의 전사들이 사정없이 싸우는 장면들을 즐겼던 관객들이라면 1차대전 전장 용이 잠들어 있는 성 초스피드로 달리는 미래형 기차 등을 마구 오가며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한 하이브리드 액션을 펼치는 소녀 전사들에게 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토리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기본 플롯도 나쁘지 않다. 소녀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힘을 합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스토리는 일견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베이비 돌(에밀리 브라우닝) 스위트 피(애비 코니시) 블론디(바네사 허진스) 등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확실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한인 배우 제이미 정의 활약도 돋보인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아시안 아메리칸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맘껏 뽐낸다. '서커 펀치' 스나이더 감독 "이젠 수퍼맨 속편에 몰두할 것"
"놀라움으로 가득 찬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에서부터 주인공의 의상 배경 음악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겁니다."
영화 '서커 펀치'(Sucker Punch)를 연출한 잭 스나이더(사진) 감독은 오래전부터 구상해왔던 콘셉트를 마침내 영화로 완성해냈다는 즐거움에 들떠 있었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상상해왔던 이야기입니다. 다섯명의 소녀가 강제로 춤을 춰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춤을 추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거죠. 그래서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눈을 감고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든다는 것이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습니다."
스나이더 감독은 오랜 친구이자 패서디나 아트센터 동창인 일본계 극작가 스티브 시부야와 함께 끝없는 토론으로 '서커 펀치'를 조금씩 다듬어 나갔다. "만나면 한참을 마주 앉아서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하며 영화 속 구체적 내용들을 이야기 해 나갔었죠. 그 시간 덕에 막상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든게 술술 풀리고 빠르게 진행이 되더군요."
영화 속엔 유난히 동양풍의 느낌이 배어나는 장면이 많다. 배경 디자인이나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무기 등에서 아시아적 색채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인공 소녀들 가운데에도 한인 제이미 정과 필리핀계 바네사 허진스 등이 포함돼 있다.
"꼭 아시안을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오디션을 통해 좋은 배우들을 뽑았을 뿐이에요. 제이미는 대사 몇 줄 읽는 것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어요. 앰버가 아시안이 된 것은 제이미가 그 역에 꼭 알맞았기 때문입니다. 바네사에게서도 이전 작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이 보여 바로 캐스팅을 해버렸죠."
잭 스나이더는 현재 영화 '수퍼맨' 속편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퍼히어로 캐릭터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영광이기도 하지만 부담도 느낀다"면서 "하지만 과거 어떤 영화에서보다 현실적이고도 박진감 넘치는 수퍼맨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4. 17:29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을 통해서 인류는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이 자연에 비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깨닫게 됐다. 인간은 높은 방파제를 쌓았지만 쓰나미는 이를 가볍게 넘었다. 인류 멸망을 가장 즐겨 다룬 것은 할리우드 영화였다. 일종의 종말 비즈니스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개연성과 근거를 갖고 있다. 물론 할리우드의 특성상 멸망은 없다. 항상 인류의 승리와 의지를 고양한다. 할리우드의 상상력을 자극한 지구 종말의 시나리오를 5가지로 분류해 과학적 근거와 대표작 실제 가능성으로 나누어 살폈다. ▶혜성 충돌 과학적 근거= 지구에 혜성이 부딪쳐서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하고 재가 하늘을 덮어 태양빛을 가리면서 인류가 궤멸적 타격을 입거나 멸망에 이른다는 이론이다. 대부분의 혜성은 지구 궤도 돌입 순간 대기권에서 불타버리지만 거대 운석은 지구와 충돌한다는 가정이다. 6500만년전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대표 영화= '딥 임팩트'(Deep Impact)를 꼽을 수 있다. 비슷한 시기 '아마겟돈'(Armageddon)이 나왔지만 평단은 '딥 임팩트'를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영화는 인류가 지구를 향하는 혜성에 먼저 핵무기를 보내서 폭파시킨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완전히 폭파하지 못해 두 조각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엄청난 쓰나미와 충격을 준다. 실제 가능성= 과학자들은 영화처럼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드라마틱하게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2005년 실제로 NASA는 작은 혜성을 골라 파괴실험을 했다. 그만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수많은 천문학자들이 계속 하늘을 관찰하고 있지만 혜성은 너무 많고 예방은 쉽지 않다. 우주과학 박사인 이 유 전 충남대 교수는 "혜성의 궤도를 갑자기 바꾸려면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실제로는 정확한 계산을 바탕으로 장시간에 걸쳐 혜성의 궤도를 차츰 바꿔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표면 폭발로 지구연소 과학적 근거= 태양같은 항성의 생성과 소멸 이론에 의하면 항성은 수소 에너지에 의해 극도로 팽창할 때가 있다. 이 때가 지구의 마지막일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태양 표면이 폭발하면서 그 엄청난 불기둥이 지구까지 미치는 경우다. 둘 다 지구는 불타서 없어진다. 대표 영화= '노잉'(Knowing)은 과학자들의 잠재적인 불안을 영화화했다. 태양의 불기둥이 지구에 미치면 인류는 절멸한다. 지구를 사랑하는 외계인들이 이를 예측하고 2009년에 인류의 어린이들을 다른 별로 이주시키기 위해서 50년 전부터 각종 재앙을 예언한다. 운명론이다. 많은 관객들이 호러물인줄 알고 봤다가 SF물인줄 알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실제 가능성= 과학자들은 태양 표면 폭발로 인한 인류의 멸절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시기. 수억년 후라는 설이 지배적이지만 사실 아무도 모른다. ▶태양표면 폭발로 대지진 과학적 근거= 태양 표면 폭발로 지구의 코어가 뜨거워져서 기후가 변하고 결국엔 대지진이 일어나서 대륙이 가라앉고 인류가 모두 익사한다는 것이다. 지구는 비중이 무거운 땅에 가벼운 땅이 떠있고 그 중 일부에 바닷물이 채워져 있다. 그런데 태양 에너지로 지구 코어가 불타기 시작하면 위에 둥둥 떠있는 대륙은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대표 영화= '2012'에서 과학자들은 끓어 오르는 지구 내부를 파악하고 인류 멸절을 피하기 위해서 노아의 방주 같은 선박을 띄운다. 일종의 종말론이다. 마야 문명의 달력에 2012년 12월 21일 이후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가능성= 태양표면 폭발로 지구에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열이 아닌 우주광선이 밀도가 높은 코어를 달군다고 본다. ▶외계인 공격 과학적 근거=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수많은 시간대에 흩어져 있다. 인간의 달력은 기껏 2011년이지만 외계인의 달력은 2억2011년일 수도 있다. 이들 초고도문명의 외계인이 지구를 접수하러 올 수도 있다. 수많은 영화의 단골소재로 대부분 지구의 자원이 목적이다. 대표 영화= 가장 그럴듯한 것이 '인디펜던트 데이'나 '우주전쟁'. 최근작으로 '클로버필드'와 '스카이라인'이 있는데 외계인의 공격 이유가 모호하다. 갑자기 공격해 오는데 설명이 없다. 실제 가능성=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에 부정적이다. 정확히는 있다손 치더라도 너무 멀어서 올 수 없다고 본다. 달까지 걸어서 가는 것만큼 어렵다는 시각. 이렇게 먼 곳에서 오는 초고도문명 외계인들은 지구라는 원시 문명세계에서 가져갈 게 없다. 우리에게 외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정설. ▶바이러스로 인한 전멸 과학적 근거= 바이러스가 가장 무서운 인류 멸망의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적인 교류가 필수인데 이를 통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고 모두 죽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서가 있다. 바이러스 만큼 인류의 면역체계도 항생제도 그만큼 강해진다는 것이다. 대표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이 다가온다. 주인공은 이들 중 하나를 잡아 인류를 구원할 백신을 만들어 이를 자연적으로 면역된 인류에게 보내고 자신은 죽는다. 실제 가능성= 인류가 새로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멸절위기에 빠지는 것은 중세 유럽의 페스트로 상당수 인구가 죽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새로운 바이러스로 이겨내기 힘들다는 것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
2011.03.24. 15:06
샌디에이고 아시안필름 페스티벌(SDAFF)이 고교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직접 영화를 제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릴 보이스’(Reel Voice)는 오는 6월 22일~8월 말사이 일주일에 2번, 하루 3시간씩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중 제작된 영화는 10월에 열릴 아시안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우수학생에게는 500달러의 장학금도 수여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고교생들은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지원서는 www.sdaff.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마감일은 4월 22일까지. 한편 SDAFF는 매년 가을 열리는 영화제 이외에 스프링 쇼케이스를 준비했다. 다음달 15일~22일 까지 미션밸리 울트라 시네마에서 한국영화 ‘시’, ‘아저씨’, ‘헨델과 그레델’, ‘하우스 오브 서’를 포함한 아시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2011.03.22. 15:04
프린스턴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P)가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한국영화의 밤’이 오는 4월 9일 오후 4시30분 프린스턴 공립도서관에서 열린다. 올해의 영화는 김태균 감독의 스포츠 드라마로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꿈을 키우는 한국 축구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맨발의 꿈’ 이다. 이 영화는 한국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서 시사회를 가져 화제가 됐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입장은 무료. 간단한 스낵도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 행사 준비위원장인 이관철 박사는 “프린스턴 공립도서관과 공동으로 영화 행사를 준비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영화 상영 횟수를 늘려가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한인뿐 아니라 많은 타민족들의 관람을 적극 홍보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609-902-0011. 나혜경 통신원
2011.03.18. 18:31
할리우드 영화를 대표하는 장르인 수퍼히어로 액션물에서 '미국' 배우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 가운데 세상을 구하는 초월적 힘을 지닌 수퍼히어로 캐릭터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다른 영어권 국가 출신 배우가 연기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수퍼히어로 영화는 할리우드의 다양한 영화 장르 가운데서도 미국 우월주의가 강하게 묻어난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만큼 주인공 역할에 다른 나라 출신 배우를 캐스팅하는 트렌드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지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수퍼히어로 캐릭터 수퍼맨 역할에 영국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2012년 개봉 예정으로 제작 준비 단계에 있는 영화 '수퍼맨:철의 남자'(Superman: Man of Steel)의 주인공 역할은 영국 출신 배우 헨리 카빌이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스파이더맨 역할도 영국 배우에게 넘어갔다. 토비 머과이어가 하차한 자리를 영국 출신 앤드류 가필드가 차지하게 된 것. 가필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4탄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에서 주인공을 연기해 내년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영국 배우 크리스찬 베일도 전편에 이어 '배트맨' 시리즈 속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에 다시 한번 출연해 열연할 예정이다. 호주 출신 배우들도 수퍼히어로 역할을 속속 채갔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올 여름 개봉될 '토르'(Thor)에서 전지전능한 능력을 자랑하는 타이틀 롤을 연기했다. 휴 잭맨은 '엑스맨 '시리즈의 연장인 '더 울버린'(The Wolverine)에서 또 다시 수퍼히어로 연기를 보여준다. 캐나다 출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오는 6월 개봉할 수퍼히어로 영화 '그린 랜턴'(Green Lantern)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지는 70년대만 해도 다른 나라 출신 배우들이 수퍼맨 등 TV나 영화 속 수퍼히어로 역할 오디션에 조차 응하지 못했던 사실을 예로 들며 영국 호주 캐나다 출신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핵심 역할을 차지하게 된 것은 영화 시장이 계속해서 글로벌화되고 있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7. 18:29
파이터(Fighter), 감옥간 형 대신 복서로 데뷔 형 디키만 편애하는 어머니 탓에 제대로 링 위에 설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동생 미키는 술과 약물 폭력사건에까지 연루된 형이 감옥에 가자 대신 시합에 나서 권투 선수로서의 재능을 맘껏 발휘한다. 마크 월버그와 에이미 애덤스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 조연상을 휩쓴 크리스찬 베일 멜리사 리오의 열연도 돋보이는 권투 영화. R등급. 히어애프터(Hereafter), 죽음을 체험하는 3명의 이야기 죽은 이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초능력을 지닌 조지 쌍둥이 형을 사고로 잃고 어떻게든 한번만 그의 영혼과 만나고 싶어하는 어린이 마커스 그리고 쓰나미에 휩쓸려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한 후 사후 세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마리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체험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맷 데이먼 주연. PG-13.
2011.03.17. 17:10
사랑하는 아내 귀여운 두 딸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마이크는 '못 나가는 변호사'다. 의뢰인이 없으니 수입도 없고 때문에 가정살림도 사무실 유지도 힘든 지경이 된다. 감독: 톰 맥카시 출연: 폴 지아매티, 에이미 라이언 등 장르: 드라마 등급: R 여가 시간에 고등학교 레슬링팀을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그마저도 오합지졸이라 큰 위로가 못 된다. 궁여지책으로 독거 노인 리오의 보호자를 자처 매달 1500달러의 돈을 챙겨보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리오의 손자라며 나타난 불량한 소년 카일이 그의 삶을 흔든다.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임시로 카일을 맡아 키우게 되는 마이크의 가족. 하지만 보기와 달리 선하고 상처 많은 소년 카일과 마이크의 가족은 점차 진한 정을 쌓아가게 된다. 마침 레슬링에서도 천부적 재능을 보이는 카일 덕분에 마이크의 가족과 친구들의 삶은 점차 즐거움으로 채워져 간다. 영화 '윈 윈'(Win Win)은 한국 사람의 정서에 딱 맞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가족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고 한국 배우들로 리메이크를 해도 꽤나 재미를 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능한 변호사 착한 가장 열정적 레슬링 코치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 내는 폴 지아매티의 연기가 감동을 준다. 가끔 욕설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R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 안타까운 영화다. 이경민 기자
2011.03.17. 17:09
이준익 감독은 사극에 능하다. '왕의 남자'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등의 전작에서 그는 감각적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뽐낸 바 있다. 그의 영화엔 따스한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감독: 이준익 출연: 이문식, 정진영, 류승룡, 이광수 등 장르: 액션, 코미디 등급: 없음 (한국은 12세 이상 관람가) '라디오 스타'도 그랬고 '즐거운 인생'도 그랬다. 이준익 감독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항상 포근하다. 어리숙하지만 사연이 있고 때문에 코믹한 동시에 애잔한 것이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이다. 신라 김유신과 백제 계백장군의 전투를 코믹한 사투리로 풀어냈던 그의 초기작 '황산벌'에서도 그랬다. 굵직한 역사 속 사건을 다루고 있는 사극이었고 심지어 전쟁 영화였지만 '황산벌'이 진정 훌륭했던 것은 전쟁 따위 아무 상관없이 어서 빨리 집에 돌아가 홀어머니 모시고 추수나 하며 사는게 소원인 '하찮은' 주인공 거시기의 이야기에 주목했기 때문이었다. '황산벌'의 속편 격으로 만들어진 '평양성'은 거기서 한발짝 더 나갔다. 훌륭하고도 스케일 큰 전쟁 사극이자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그래서 코믹하면서도 애잔한 아름다움을 지닌 드라마 거기에 명배우들의 열연까지 하나로 합쳐지며 시너지를 냈다. '평양성'은 이미 백제를 항복시킨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고구려 평양성을 함락시키고자 총공세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투 장면들은 장대하면서도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경상도 전라도에 이어 북한 사투리까지 뒤섞여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쫄깃하고 걸쭉한 대사들도 일품이다. 하지만 '평양성'은 볼거리와 말장난으로만 승부를 걸지 않는다. 거기엔 '전쟁이고 뭐고' 어떻게든 이 한 목숨 챙겨 살아 돌아가려는 민초들이 살아 숨쉰다. 전편에 이어 등장한 거시기를 비롯 그럴듯한 이름조차 없는 수많은 병사들이 '나서면 죽는다'고 몸을 사리는 모습은 우습지만 슬프고도 현실적이다. 어떻게든 공을 세워 줄줄이 딸린 식솔을 먹여 살리겠다는 문디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전쟁 영화지만 영웅은 없다. 신라 대장군 김유신은 당나라와의 기싸움에 지지 않으려 쉴새없이 잔머리를 굴리고 끝까지 고구려를 지키려던 남건 장군은 형제간의 배신과 갈등으로 어이없이 쓰러진다. '평양성' 속 전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다. 영화 속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사연들을 하나 하나 또렷이 드러내고자 끌어 온 배경 역할을 충실히 할 뿐이다. 큰 것을 그리는 동시에 작고 평범한 이야기들을 끌어 안은 것이야말로 '평양성'의 진정한 매력이다. 이문식 정진영 류승룡 황정민 이광수 등 최고의 배우진은 시종 액션 드라마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명연을 선보인다. 이준익 감독이 작정하고 만들면 얼마나 재미있는 상업 영화가 나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7. 17:07
남부뉴저지 프린스턴 한인커뮤니티센터(KCCP) 건립추진위원회가 다음달 9일 ‘한국영화의 밤’을 열고 지역사회에 회관 건립의 취지를 알린다. 이날 오후 4시30분 프린스턴 공립도서관(65 위더스푼)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맨발의 꿈’이 상영된다. 이관철 행사준비위원장은 “앞으로 한국 영화 상영을 횟수를 늘려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와 센터 건립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영화상영은 무료이며, 간단한 먹거리도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봉된 ‘맨발의 꿈’ 은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꿈을 키우는 한국 축구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609-902-0011.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7. 16:29
영화 '히어애프터'(Hereafter.사진)에 쓰나미 장면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내 상영을 자체적으로 중단했던 워너 브라더스가 15일 출시된 이 영화의 DVD와 블루레이 판매액 일부를 일본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에 의하면 현재 판매액의 몇 퍼센티지를 성금으로 내놓을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죽음과 사후'를 다룬 이 영화에는 쓰나미가 밀어닥치는 상황과 그후 거리에 각종 잔해와 시체가 넘쳐나는 장면 등 최근 일본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모습들이 연출돼 있다.
2011.03.16. 21:26
'올드 보이'의 박찬욱 감독 새 영화에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콜린 퍼스는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영화 '스토커'(Stoker)의 남자 주인공 역을 맡기로 최근 결정했다. 영화 전문 데이터베이스 웹사이트인 IMDB도 즉각 콜린 퍼스의 프로필에 '스토커'를 포함시켜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콜린 퍼스의 캐스팅에 앞서 니콜 키드먼도 '스토커'의 출연을 결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키드먼 역시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74회와 83회 시상식에서도 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다. 이 밖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인 에어'등으로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 자리를 예약한 여배우 미아 와시코우스카도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스토커'는 2012년 개봉 예정으로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스토커'는 '올드 보이'를 비롯 '친절한 금자씨' '박쥐''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공동 경비 구역 JSA' 등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아 온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연출작이다. 영화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괴로워하는 딸과 어머니 앞에 의뭉스러운 분위기의 삼촌이 갑자기 등장하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릴 예정이다.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단골로 초청받아 온 박찬욱 감독은 최근 제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영화부문에서 최고영예의 황금곰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경민 기자
2011.03.14. 19:36
오는 15일 오후 7시 맨해튼 트라이베카 시네마에서 ‘천년여우 여우비(감독 이성강)’를 무료 상영한다. 이 영화는 100년을 넘게 살았지만 인간의 나이로 치면 10살, 꼬리 다섯 달린 여우소녀 여우비의 이야기. 10세 소녀가 산 속에서 또래의 인간 아이들을 만나며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인간 세계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며 겪는 모험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사랑’이라는 쉬운 주제로 한국적인 정서를 내비친다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2007년 개봉 당시 인기 영화배우 손예진, 공형진 등이 목소리 연기를 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3D 레이아웃 기법 사용,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편집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에서 애니메이션 부분 대통령상 수상, 시카고아동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2011 한국영화의 밤’은 두 달 단위로 한국영화 흐름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주제별, 장르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영어자막 서비스 제공. 트라이베카 시네마: 212-941-2001, 한국문화원: 212-759-9550 김진아 인턴기자
2011.03.11. 19:21
할리우드는 지난달 27일 열렸던 아카데미 시상식 열기에 여전히 뜨겁다. 워싱턴 일원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쓴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와 여우주여상을 거머쥐며 백조보다 우아한 ‘흑조’신드롬을 몰고 온 내털리 포트먼의 ‘블랙 스완)’ 등 아카데미가 인정한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와 수상작 등을 상영하는 곳을 정리해본다. ◇블랙 스완= 내털리 포트먼에게 여우 주연상을 선사한 작품이다. 조지타운과 셜링턴, 알링턴의 코트하우스에 있는 AMC극장에서 아직 상영 중이다. 랜드마크 이 스트리트 시네마에서도 볼 수 있다. ◇킹스 스피치= 말더듬이 증세를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위기 앞에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 준 영국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다. 조지타운 AMC와 리걸 알링턴의 리걸 볼스턴 커먼12, 랜드마크 이스트리트 시네마, 올드타운 시어터 등에서 상영 중이다. ◇더 파이터= 크리스천 베일이 이 작품을 통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리걸 갤러리 플레이스 스태디움 14, 리걸 베데스다10, AMC 코트하우스 플라자8, 아발론 시어터, 시나마 아츠 시어터 등에서 볼 수 있다. ◇127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본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난을 극복한 휴먼 드라마다. 리걸 볼스턴 커먼12, AMC 로우스 셜링턴7, 랜드마크 이스트리트 시네마, 아발론 시어터 등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2011.03.11. 18:04
북미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해리포터 전시회가 오는 4월 5일 뉴욕에서 열린다. 맨해튼에 있는 ‘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에서 9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세트장과 촬영에 사용된 의상·소품 등 수 백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AP]
2011.03.10. 21:39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SF국제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SFIAAFF)’에 한국 영화 ‘아저씨(The Man From No Where·사진)’가 상영된다. ‘아저씨’는 이번 영화제에 처음 소개되는 ‘서프라이즈 스크리닝 부문’에 선택돼 오는 13일 낮 12시 캐스트로 극장(429 Castro St, SF)에서 1회 상영한다. 지난해 한국에서 개봉된 ‘아저씨’는 600만명의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액션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1.03.10. 20:50
넥스트 쓰리 데이즈(The Next Three Days), '살인 누명' 투옥된 아내 탈출시켜 아내와 아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평안한 삶을 유지해오던 존은 어느날 아내가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자 큰 혼란에 빠진다. 아내의 결백을 믿는 존은 결국 아내를 탈옥시킨 후 해외로 도주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러셀 크로우의 선 굵은 연기가 돋보이는 스릴러물이다. PG-13 벌레스크 (Burlesque), 아길레라-셰어 주연의 섹시 뮤지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셰어가 주연 폭발적인 가창력과 섹시한 춤을 유감없이 뽐내는 뮤지컬 영화. 가수의 꿈을 안고 시골에서 LA로 무작정 이사 온 알리가 유명 클럽 벌레스크에서 웨이트리스로 시작해 최고의 가수 자리에 오르기까지를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등급 PG-13.
2011.03.10. 17:54
지구가 외계인의 습격을 당했다. 속수무책이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참한 공습에 전 세계 20개 주요 도시가 초토화 됐다. 홍콩 파리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모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배우: 애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 등 장르: SF, 액션 등급: PG-13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배틀:로스앤젤레스'는 지구로 침공한 외계인과 맞서 싸우는 해병대원들의 전투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냈다. 로스앤젤레스도 마찬가지다.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시작된 외계인들의 습격은 도시 전체를 쓸어 버리며 무참하게 계속된다. 육해공군이 다 동원되지만 수십발 총알을 맞고도 멀쩡한 외계인에 끝없이 밀어 닥치는 무인비행선의 폭격 앞에선 먼지처럼 나가 떨어질 뿐이다. 샌디에이고 캠프 펜들턴의 해병들도 비상이 걸렸다. 젊고 패기넘치는 마르티네즈 소위 전역 직전에 전쟁에 투입된 낸츠 하사는 병사들을 이끌고 샌타모니카로 향한다. 하지만 외계인들의 공격을 당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포기란 없다. 상상조차 못했던 적 그리고 엄습하는 공포와 맞서 싸우며 이들은 숨고 쏘고 도망치기를 계속한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배틀:로스앤젤레스'(Battle:Los Angeles)는 지극히 간단한 영화다. 외계인과 싸우는 해병대원들의 전투가 전부다. 스토리나 캐릭터 따윈 별로 안중에 없다. 외계인과 비행물체 그리고 초토화된 LA의 광경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담아 낸 화려한 영상 하나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가 명확하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관객들이 그 의도에 쉽게 항복해 버리도록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전쟁 상황으로 몰아넣은 다음 눈을 의심케 하는 스케일 큰 영상과 귀가 멍멍할만큼 울리는 총성을 쏟아 부어 혼을 빼 놓는데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다. 적은 외계인인데 해병대원들의 전투 방식은 현재 지구상 곳곳의 전쟁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가전 수준이다. 때문에 SF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전투 장면 묘사엔 현실감이 철철 흘러 넘친다. 무전기 총 수류탄 탱크 유도미사일 전투기 등 외계인들의 공격 앞엔 다소 원시적으로까지 보이는 무기들로 죽어라 싸우는 해병대원들의 모습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만큼 절박하다. 쉴새없이 흔들리는 화면은 어지럽지만 그만큼 박진감도 넘친다. 딴 생각을 하거나 잠시 숨을 돌릴 틈도 없다. 그저 영화 속 해병대원들과 똑같이 계속되는 위기 상황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벌이는 느낌 속에 젖어 있게 될 뿐이다. 2시간 동안 '배틀:로스앤젤레스'에 '압도'당했다 살아 나올 각오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선다면 무시무시하게 흔들리는 놀이기구 하나 타고 내린 듯한 쾌감을 느끼며 극장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10.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