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재정부, 수요 촉진·지방정부 부채 억제용 재정 지원 약속 20기 4중전회 관련 당 정치국 회의 결과 반영…"새롭게 증가하는 부채 강력 억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이 내수 촉진과 지방정부 부채 억제를 위해 재정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란 부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 정부가 초장기 채권과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의 발행과 사용을 포함한 재정 지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란 부장의 이런 입장 표명은 전날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개최 결정을 위한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의 당 정치국 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중국 공산당과 정부 모두 내수 촉진과 부채 억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신문은 또 당 정치국 회의에선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느슨한' 통화 정책을 이행하라는 주문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란 부장은 인터뷰에서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새롭게 증가하는 걸 강력하게 억제하는 한편 지방정부가 재정 규율을 준수하도록 예산 제약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위험을 줄이도록 부채 교환을 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중국 재정부는 올해 할당된 2조위안 규모의 부채 교환 채권 중 지난달 말까지 1조8천억위안이 발행됐다고 공개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해 상반기 7조8천800억위안 상당의 국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28%에 증가한 것이며, 지난달 말 현재 중국 내 지방정부의 미지불 부채는 51조9천500억위안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SCMP는 전했다. 지방정부의 부채는 대개 부동산 활황 시기 중국 내 31개 성(省)·시·자치구가 경쟁적으로 인프라 사업을 벌이며 쌓인 지방정부융자법인(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 부채 등을 말한다. 이 돈은 은행과 금융시장에서 지방정부가 설립한 LGFV들이 끌어왔지만, 지방정부의 공식 대차대조표에는 올리지 않은 탓에 '숨겨진 부채'로 불린다. 부동산 침체로 LGFV들의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실질적 채무자인 지방정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고, 이는 경제 불황 속에서 지방정부 재정난을 가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채율이 낮고 자금 여력이 있는 중국 중앙 정부가 자금을 투입해 지방정부의 부채 일부는 갚아주고 일부는 저금리 채권으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부채 부담을 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07.30. 19:25
[관세타결] 日정부 "한미 관세합의 주시…미일 합의 영향 분석할것"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31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등 무역협상 타결 동향을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미일 간 합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과 제3국 간 협의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갈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국과 한국 간 동향을 비롯해 관련 합의를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가면서 미일 합의를 비롯한 일본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실도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일 합의에 따른 미국의 관세 하향 조정을 위한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8월 1일의 기한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미국에) 요구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7.30. 19:25
[관세타결] 日·EU처럼 한국도 별도 합의서 없어…SNS발표로 일단 끝? "발표내용, 합의 '틀'일 뿐…무역협정서 확정본까지는 수년 걸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타결 소식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발표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별도 서면 합의서는 작성되지 않았으며, 소셜 미디어 발표와 양국 당국이 각각 개최한 기자회견이나 배경 설명 등으로 이번 발표는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 발표에 대해 "합의의 틀"일 뿐이라며 "무역협정서 확정본은 분량이 매우 많으며 협상하는 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한-미 합의가 미국이 일본과 지난 22일, EU와 지난 27일 맺은 합의와 기본 틀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상호관세율'이 합의를 통해 15%로 낮춰진 점뿐만 아니라, 일본·EU·한국 모두 대규모 투자 약속을 했지만 별도 합의서는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투자 약속 부분이 어떻게 이행되느냐에 따라 분쟁으로 번질 소지가 없지 않다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은 미국에 5천500억 달러(764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이익 배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양측의 말이 달라서 벌써부터 상충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나중에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미-EU 무역협상 타결 발표 다음날인 지난 28일 익명을 요구한 EU 집행위원회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EU가 미국에 6천억 달러(83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되긴 했으나 EU가 이를 강제하거나 보장할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EU가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6천억 달러는 모두 민간기업들 투자이고 EU나 회원국 차원의 공공자금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앞으로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3천500억 달러(486조 원) 규모 투자 펀드의 정확한 성격, 투자 분야, 이익 발생시 배분, 합의 이행을 위한 상세한 사항 등이 추가로 발표될지 주목된다. 만약 이번 발표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발표로 마무리된 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관세 합의에 관해 별다른 추가 발표 사항이 없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합의 확정까지 분쟁의 소지가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07.30. 19:25
韓협상단 "한미조선협력이 합의에 최대 기여…사실상 우리사업" 구윤철 부총리 "트럼프, '미국내 선박 건조 신속 추진' 요청"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천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30. 19:25
러트닉 美상무장관 "태국·캄보디아와도 무역협상 타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태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나라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무역을 활용했고, 나를 통화에 초대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 및 캄보디아와 통화하는 동안 토요일(26일) 내내 나는 (통화를) 청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월요일(28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면서 "그들은 휴전을 발표했고, 오늘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태국, 캄보디아와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력 충돌을 빚었던 태국 및 캄보디아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통화해 휴전 합의를 끌어내고, 무역 협상까지 타결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7.30. 19:25
굶주림 극에 달한 가자…영양실조 아기 팔뚝, 엄마 엄지 굵기 건강하던 아이도 영양실조로 입원…"태어날 때보다 체중 줄어" 구호단체 "구호품 공중 투하 분량, 트럭보다 적어 비효율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년 가까이 전쟁이 멈추지 않은 가자지구의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의 아동 영양실조 병동. 아이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울지도 않는다. 극심한 굶주림에 지쳐서 울 힘조차 없이 조용히 누워만 있다. 이런 고요한 정적은 중증 영양실조 환자를 치료하는 곳에서는 흔하며, 몸이 기능을 멈춰가는 신호라고 의사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닷새간 나세르 의료단지에서 머물면서 취재한 가자지구의 아동 영양실조 치료 현장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곳은 가자지구에서 중증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 4곳 중 1곳으로, 취재진이 머무는 동안 아동 53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입원했다. 특히 최근에는 별문제 없이 건강하던 아이들마저 중증 영양실조로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3개월 전 건강하게 태어난 와틴 아부 아무나는 출생 당시보다 체중이 100g 줄었다. 아기의 팔은 엄마의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로 앙상하게 야위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3월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 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5월에 봉쇄를 일부 해제하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했으나, 식량이 바닥나자 6∼7월 들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현재까지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89명을 포함해 154명에 이른다. 특히 상당수가 최근 몇 주 사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대량 아사 위험을 경고했고,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이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봉쇄가 기아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6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개시했다. 그러나 항공기를 통한 식량 공중 투하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며 효과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공중 투하는 트럭보다 수송 가능한 양이 적어 구호물자 전달 수단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럭 한 대는 식량 최대 25톤(t)을 수송하지만, 공중 투하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식량은 최대 14t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자에 식량을 전달할 최선의 방법은 육로를 통한 트럭 진입이며, 구호단체들이 자유롭게 접근해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기본적인 식량 지원을 충족하기 위해 하루에 트럭 120대가 필요하다. 전쟁 전에는 하루 500대가 넘는 트럭이 가자에 들어갔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어의 케이티 크로스비 선임 디렉터는 WP에 "절박한 민간인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구호품이 전달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공중 투하는 비싸고 비효율적이며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중 투하는 홍수나 지진 등으로 육로가 차단된 경우에만 쓰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정밀 유도 방식이 아니라 쉽게 빗나갈 수 있어 인구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서는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07.30. 19:25
[관세타결] "韓, 트럼프 압박속 25%는 피했다"…美언론 '극적 타결' 조명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촉박했던 협상 시간 등 험난했던 여정 다뤄 폴리티코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인 승리" 평가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에 미 언론도 '막판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다며 관련 소식을 긴급히 타전했다. 미 언론은 특히 한국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시한이 촉박했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 끝에 결국 25%의 관세율은 피하게 됐다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문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의 대미 수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에 합의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에 도달했다"고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15% 관세율은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이룬 결과물로, 미국의 여섯 번째로 큰 무역 상대인 한국이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25%의 관세와 다른 새로운 징벌적 조처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한국이 미국 자동차 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된 자동차와 트럭을 추가 요건 없이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에 부과하기로 한 15%의 관세는 몇 달 전보다는 훨씬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해온 것보다는 낮다"며 "트럼프는 금요일(8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19%, 베트남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또 "지난 6월 새 정부가 선출되면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해야 했던 한국인들에게는 긴 여정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당초 7월 9일이었던 협상 시한이 8월 1일로 연장되면서 유예 기간을 받았지만, 농산물 시장 같은 어려운 문제를 두고 시간 싸움을 벌여야 했다"고 짚었다. 다만 NYT는 일본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구조를 지적하면서 "미국은 한국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안겨준 제약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세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가 "미국에 투자를 약속하는 대가로 막판에 더 낮은 관세율로 무역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다른 주요 교역국인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는 이번주 자신의 팀을 워싱턴에 보내 협상을 마무리한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국내에서의 정치적인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07.30. 19:25
美, 태국·캄보디아와도 무역협상 타결…휴전 이어 관세 합의(종합) 상호관세율 36%서 낮춰서 합의한 듯…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 안 돼 (서울·자카르타=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손현규 특파원 = 미국이 태국, 캄보디아와도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무역을 활용했고, 나를 통화에 초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캄보디아와 통화하는 토요일(26일) 내내 나는 (통화를) 청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리고 월요일(28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며 "그들은 휴전을 발표했고, 오늘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태국·캄보디아와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문제로 무력 충돌했고, 교전 시작 나흘 만인 지난 28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애초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태국과 캄보디아의 상호관세율은 각각 36%였으나 최근 협상으로 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두 나라와의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주 피차이 춘하와치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도 미국이 36%로 예고한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합의에 근접했다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미국과 합의한 베트남(관세율 20%)과 인도네시아(19%) 사례를 볼 때 태국도 20%를 넘지 않는 비슷한 관세율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태국은 미국산 상품 관세를 인하하고 구매도 늘려 7∼8년 안에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겠다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태국 입장에서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흑자 규모도 커 지난해 기준 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456억 달러(약 62조9천억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07.30. 19:25
[속보] 협상단 "美, 농축산 시장개방 확대 요구…추가개방 않기로 합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7.30. 19:25
[속보] 협상단 "트럼프, 이재명 정부 들어선 과정 높이 평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7.30. 19:25
中, 美와 3차관세협상 승리로 보는 까닭…"경쟁국과 격차줄었다" 美에 보복가능한 中, 대미 수출 경쟁국 상호관세 상승추세는 '유리' '90일간 추가 유예' 최종 승인 미루는 트럼프 "미중 협상 순조롭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3차 관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여기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경쟁국들과의 관세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중 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고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상호 관세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유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으로 3차 협상 합의안이 굳어진다면 8월 12일 이후 추가 유예기간에도 미국은 중국에 30%의 추가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이미 확정된 베트남(20%), 인도네시아·필리핀(19%), 협상이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25%), 태국(36%)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싱가포르국립대 아미텐두 팔릿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의 대미 상호관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 추세라면 중국이 비교 열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방문 연구원인 마리아 모니카 위하르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중국은 효과적인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중국은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활용할 카드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지난 4월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를 단행함으로써 미국이 인공지능(AI)용 H20 칩의 대중 수출 재개라는 양보를 최근 받아내기도 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담당 임원인 댄 왕은 "중국이 포괄적인 산업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대중 상호관세가 상승하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중 양국은 세자릿수 대의 보복적 상호관세 부과로 치달았다. 그러나 양국은 두차례에 걸쳐 각각 145%와 125%였던 관세를 8월 12일까지 115% 포인트씩 내리기로 합의했고, 이어 미국이 지난 4월 새로 부과했던 91% 포인트는 취소하되 24% 포인트는 90일 유예키로 한 바 있다. 지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관세협상에서 "미국은 상호관세 24%를, 중국은 반격 조치를 계속 유예하기로" 했다. 이 합의가 지켜진다면 유예기간에는 미중 양국은 상대국에 각각 30%와 10%의 기존 상호관세를 유지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볼 점은 미중 양국의 태도다. SCMP는 미중 3차 관세 협상 결과가 이전과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어 보이며 베이징에서는 이것을 승리로 여기면서 '예상치 못한' 강경 기조를 보인다고 짚었다. 이런 기류는 지난 29일 3차 관세 협상 종료 후 허리펑 부총리의 발언에서도 느껴진다. 외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미중이 싸우면 모두 다친다.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미중 경제무역 관계가 각자 발전목표 실현뿐 아니라, 세계경제 발전과 안정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며 상호 이익과 윈윈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에 낮은 자세를 보였다기보다는 미국의 '고관세 드라이브'를 겨냥해 여유 있으면서도 강한 어조로 훈계하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상기시키려는 듯 "중국이 (협상 결과에 대해) 성급하게 말했으며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 아닌 반도체·희토류·제약 분야의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협상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과 이란산 원유 구매 등도 논의됐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중국에 대한 압박 기조를 보여 주목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도 3차 관세 협상 합의안에 대해 최종 승인했는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07.30. 19:25
[그래픽] 주요국 대미국 무역 합의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해 발표한 15%의 상호관세는 이보다 앞서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은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지난 22일 합의했고, EU와는 지난 27일 30%에서 15%로 상호관세를 인하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영은
2025.07.30. 19:25
'팔 국가인정' 확산일로…캐나다 합류에 美·이스라엘 반발(종합) 加 "팔레스타인 주권국 인정할 의도 있다"…佛·英 이어 G7 중 3번째 이스라엘 "휴전 노력에 해 끼쳐"…미국 "하마스에 보상 줘선 안돼"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서혜림 기자 =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2년 가까이 전쟁을 끌며 민간인 희생을 키우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조속한 휴전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오타와 연방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캐나다는 9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도가 있다"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며 여기에는 ▲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근본적인 통치체제 개혁 약속 ▲ 2026년 하마스가 배제된 총선 실시 ▲ 팔레스타인 국가의 비무장화 약속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오늘 아바스 수반과 장시간 통화해 그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팔레스타인이 강력한 민주주의 통치체제를 가질 수 있도록 캐나다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니 총리의 선언으로 주요 7개국(G7) 중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가는 3개국으로 늘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 29일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8∼29일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도 열렸다. 회의 뒤 발표된 공동 성명에서 프랑스·캐나다·호주 등 15개국은 "두 국가 해법을 향한 필수 단계로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아직 인정하지 않은 모든 국가에 이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193개 유엔 회원국 147개국(바티칸 교황청 포함)이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아르메니아, 몰타 등 10개 나라가 이 대열에 추가로 합류했다.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유엔 정회원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지난 2011년과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정회원 승격이 부결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과 서방 주요국 다수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커지고 이 지역 평화 정착을 위해 두 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 프랑스를 필두로 서방국에서 팔레스타인를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날 캐나다의 발표를 비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달성과 인질 석방을 위한 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것은 하마스를 인정하는 것이고 하마스가 그런 보상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2025.07.30. 19:25
韓협상단 "한미조선협력이 합의에 최대 기여…사실상 우리 사업"(종합) 구윤철 부총리 "트럼프, '미국내 선박 건조 신속 추진' 요청" "美, 농축산물 개방확대요구 강했다…끈질긴 설명으로 추가개방 않기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천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조선업 전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농축산물에 대한 미측의 비관세 장벽 축소 및 시장개방 확대 요구가 강하게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과채류에 대한 한국의 검역 절차에 대해 문의하며 이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앞으로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해 기술적 사항에 대한 협의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 큰 틀의 합의는 마쳤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미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채워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합의 전반에 대해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위해 지킬 것은 지켜내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안에서 한미 경제 관계가 심화하고, 업그레이드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 협상단 인사들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1천500억 달러와, 핵심광물 등 경제안보 분야 지원을 위한 2천억 달러 규모 대미 금융 패키지를 포함해 총 3천500억 달러(약 487조원)의 대미투자 등을 조건으로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30. 19:25
美, 이란 해운사 등 추가 제재…'돈줄' 원유 수출망 옥죄기 하메네이 최측근 아들 정조준…"2018년 제재 이후 가장 강력"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란을 강하게 압박 중인 미국이 대(對)이란 대규모 신규 제재를 단행해 이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원유 수출망 옥죄기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이란과 연계된 개인, 단체, 선박 등 115개 이상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제재에는 파나마, 이탈리아, 홍콩 등 17개국의 해운사 15곳, 선박 52척, 개인 12명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제재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정치 고문인 알리 샴카니의 아들 모하마드 호세인 샴카니의 해운 관련 이익을 광범위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의 측근인 알리 샴카니는 지난 2020년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아들인 모하마드 호세인 샴카니는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샴카니는 이란·러시아산 원유와 다른 상품들을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는 대규모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네트워크를 통제하고 있다. 재무부는 샴카니가 테헤란에서 개인적 인맥 등을 이용해 수백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란 정권 지원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집권 시절인 2018년 이후 가장 강력한 대이란 조치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폭격한 후 '최대 압박'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당시 제재 압박으로 이란 원유 공급이 하루 수십만 배럴로 줄었다며 "우리는 그 수치(이란 원유 판매량)를 더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에 여전히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이란 신규 제재로 이란의 원유 판매가 더 어려워지겠지만 전 세계 원유 판매시장에 지속적인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제재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경제 발전과 이란 국민의 복지에 해를 끼치는 악마적 행위"라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했으나 논의가 교착됐고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며 협상이 중단됐다. 같은 달 22일에는 미국도 가담해 이란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폭격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휴전했으나 핵시설 복구 가능성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07.30. 19:25
[OSEN=최이정 기자] 신스틸러 배우 이규형이 한 끼에 도전한다. 오늘(31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합쇼’에는 다양한 드라마 속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배우 이규형이 출연한다. 이날 이규형은 한남동의 오랜 주민으로서 본인의 단골 맛집과 좋아하는 산책코스를 소개하며 한끼원정대의 ‘일일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이날 이규형을 처음 본 김희선과 탁재훈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해롱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내고, 이에 이규형 역시 평소 탁재훈의 ‘찐팬’임을 표현해 촬영 내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케미를 자랑한다. 이어서 김희선, 탁재훈은 이규형이 추천하는 해방촌 핫플레이스 ‘신흥시장’ 탐방에 나선다. 이규형은 평소 알고 있던 지식을 쏟아내며 자신 있게 리드하고, MC들 또한 그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한다. 뿐만 아니라 가게 사장님들과 익숙하게 인사를 나누는 등 ‘동네 주민’ 포스를 가감없이 드러낸다고.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MC들의 기습 질문 속에서 주민들의 입단속을 하기 위해 이규형의 눈과 입이 쉴 새 없이 바빴다는 후문. 한편, “어릴 때 밥을 많이 얻어먹었다”라고 밝힌 이규형은 밥 얻어먹는 꿀팁을 공개하며 초인종 누르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김희선과 탁재훈은 한남동 한복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끼합쇼'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7.30. 19:25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보험을 통한 보상금이 지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방화 사건 당시 승객들을 대상으로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통한 보상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측에 피해 접수된 건에 한해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손해사정이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보상 범위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우선 보상한 후 방화범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방화범 원모씨는 지난 5월 31일 오전 8시 42분쯤 여의나루역와 마포역 사이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바닥에 붓고 불을 질렀다. 이 화재로 원씨를 포함한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고, 129명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또 열차 1량이 일부 소실되는 등 3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씨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온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 사회적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씨는 살인미수와 현존전차방화치상,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달 중순 첫 재판을 받았다. 이와 별개로 공사는 지난 6월 말 서울동부지법에 1억8400만원 상당 가압류를 신청하고 원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7.30. 19:24
[OSEN=김나연 기자] ‘글로벌 팝스타’ 혜윤(HEYOON)이 치명적인 매력을 담은 신곡으로 돌아온다. 혜윤(HEYOON)은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Addicted’(어딕티드)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에 나선다. 이번 신곡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Addicted’라는 가사에 이어지는 ‘띠띠띠’ 사운드가 인상적인 댄스 트랙이다. 트렌디한 멜로디 위에 혜윤(HEYOON)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음색이 더해져, 단 한 번의 재생만으로도 귀를 사로잡는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안무가 출신다운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은다. 혜윤(HEYOON)은 파워풀하면서도 유려한 춤선, 감각적인 손짓과 눈빛으로 곡의 치명적인 무드를 완성해 낼 예정이다. 스타일리시한 안무와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강렬한 포인트 동작은 팬들의 ‘챌린지 욕구’를 자극하며, 혜윤(HEYOON)만의 퍼포먼스 시그니처를 각인시킬 전망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는 초인종 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돌리는 혜윤(HEYOON)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강한 여운과 함께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29일 공개된 두 번째 티저에서는 다양한 직업군과 영화 속 캐릭터를 오마주한 혜윤(HEYOON)의 다채로운 ‘부캐’ 변신이 담기며,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음원 발매와 함께 공개될 뮤직비디오 본편에서는, 마치 한 편의 시네마를 연상케 하는 영상미 속에서 총 17벌의 의상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혜윤(HEYOON)의 다채로운 변신이 펼쳐진다. 여기에 래퍼 브라이언 체이스(Bryan Chase)의 우정 출연까지 더해지며, 한층 입체적이고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할 예정이다. 앞서 혜윤(HEYOON)은 두 번째 싱글 ‘ASAP’(에이셉)을 통해 거침없는 사랑을 노래하며 국내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ASAP’ 뮤직비디오가 128만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만큼,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혜윤(HEYOON)의 음악색을 선보일 신곡 ‘Addicted’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중독적인 매력을 담은 혜윤(HEYOON)의 새 싱글 ‘Addicted’는 31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니버설뮤직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7.30. 19:16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십센치(10CM)가 7년 11개월 만에 정규 5집으로 돌아왔다. 십센치는 지난 30일 음악 팬들의 관심 속에 정규 5집 ‘5.0’을 발매했다. ‘편의점 같은 음악’이라는 키워드처럼 일상에 스며드는 십센치 특유의 감성을 전반에 녹여냈고 완성도 높은 트랙으로 발매 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한 조각의 레몬 케이크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이 우리 일상의 작은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테마를 담은 앨범 아트워크 또한 언제든 닿을 수 있는 ‘편의점 같은 음악’과도 연결되며 십센치가 지향하는 앨범의 콘셉트, 메시지를 한층 분명하게 완성한다. 십센치는 앞서 비비(BIBI)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선공개 곡 ‘춤 (Feat. 비비(BIBI))’을 비롯해 오랜 음악 여정을 담아낸 총 12곡을 정규 5집 ‘5.0’에 수록했다. 특히 기타 여섯 줄에 담아본 고백과 그 끝의 허무함을 록 사운드로 그려낸 타이틀곡 ‘사랑은 여섯줄’, 월요일이 다가오는 막막한 마음과 현실감을 십센치 특유의 재치와 감성으로 그려낸 ‘Monday Is Coming (Feat. BIG Naughty) (먼데이 이즈 커밍)’은 이번 앨범의 메시지를 대표적으로 전달하는 트랙이다. 또한 빅나티(BIG Naughty), 영케이(Young K), 우주히피, 고영배, 이지형 등 다채로운 실력파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층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십센치는 앨범 발매와 함께 타이틀곡 ‘사랑은 여섯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약 47분 분량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트랙마다 다른 스토리와 구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십센치는 오는 8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5.0’을 개최하고 다양한 정규 5집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CAM 제공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7.30. 19:15
‘먼저 아는 자가 이긴다’는 말은 정보전의 오랜 상식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고사성어는 여전히 군의 정보 교육 지침서로 회자되고 있다. 현대전은 더 이상 전선에서 총칼만으로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적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 의사결정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 작전이야말로 평시와 전시를 막론하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는 군 수뇌부 장성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3 계엄령 이후, 전 정권의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합참의장, 참모총장 및 직할 작전사령관들이 군법이 아닌 일반 법관의 조사와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을 드나들고 있는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2성 장군인 드론사령관이 정보전의 일환인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의혹’으로 세상에 감춰야 할 지휘관이 노출되어 사법기관에 불려다니고 있다. 정보 작전의 특성상 그 존재 자체가 기밀이어야 할 인물이 공개적으로 소환되는 현실은 아쉬움을 남긴다. 21세기 군사 작전에서 정보 작전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전략의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미국의 사례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중동전쟁에서 미국은 정찰위성, 무인기, 전자 감청 자산 등을 활용하여 적군의 병력 위치, 지휘 체계, 통신망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공격 전에 이미 전쟁은 끝났다’는 말처럼, 미군은 적의 주요 기지를 초정밀 유도무기로 타격하여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고 적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켰다. 정보 우위가 곧 전장의 주도권으로 이어진 것이다. 2022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정보 작전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실시간으로 러시아군의 위치, 병참로, 작전 패턴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처럼 현대전에서 정보 작전은 단순히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비대칭 전력의 핵심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은 열세에 있는 전력도 우위에 있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만든다. 일컬어 정보 작전이란 단순히 ‘적의 정보를 빼오는 행위’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격보다 방어, 무력보다 지성에 기반한 전장 대비책이다. 국가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 전략을 구상할 수 있도록 돕는 보이지 않는 국가의 방패이기도 하다. 적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미리 파악함으로써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최전선의 역할을 수행한다. 정보 작전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20세기에는 누가 더 많은 무기를 갖췄는지가 중요했다면, 21세기에는 누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대응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정보는 무기보다 강하다. 우리 군은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도 앞서나가야 한다. 정보전은 전시뿐 아니라 평시에도 끊임없이 수행되는 작전이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최전선이자, 외부의 위협을 조기에 식별하고 차단하기 위한 눈과 귀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작전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존재조차 공개되지 않는다. 이는 정보전의 첫 번째 속성인 ‘은밀성’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정보전은 국가 기밀로 분류되며, 그 진행은 깊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이루어진다. 공개되지 않는 정보, 드러나지 않는 움직임, 이름조차 남기지 않는 인물들, 그들은 국익을 위해 살아 있는 ‘유령’이 되어 임무를 수행한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수많은 순간들 뒤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정보 전사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의 묵묵한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든든한 초석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열린광장 전선 전사 직할 작전사령관들 정보 작전 군사 작전
2025.07.30.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