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佛, 파리 방산전시회 참가 불허…정치적 결정" 반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국방부는 프랑스가 이달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Eurosatory) 방위산업 전시회에 이스라엘의 참가를 불허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전시회에 이스라엘 국가관 설치와 정부 차원의 대표단 파견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스라엘산 공격용 무기 체계 전시를 금지하고, 방공 시스템 전시만 허용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조치를 "정치적, 상업적 계산에 따른 수치스러운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국방부는 "프랑스가 다른 참가국들에는 부과하지 않는 차별적 제한을 이스라엘에만 적용함으로써 국제 방산 전시회를 규율하는 확립된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격용 무기 체계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지역 및 전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테러 조직과 정권에 맞서 그 효과를 입증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갈등은 최근 쌓여온 이스라엘과 프랑스 간 긴장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스라엘 국방부는 프랑스가 이란과의 전투를 지원하려는 이스라엘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의 모든 국방 관련 조달을 중단한 바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24년에도 유로사토리 전시회에 이스라엘 방산 기업의 참가를 금지했다가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또 2025년 파리 에어쇼 당시 주최 측은 공격용 무기 체계를 전시하는 이스라엘 기업들의 부스 주변에 검은색 임시 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한때 레바논을 위임 통치했으며 서방 국가 중 레바논에 가장 깊이 관여해온 프랑스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확대를 가장 먼저 비판하고,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6.01. 9:26
美·이란, '공격·보복'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치…휴전유지 위태(종합) 美, 자위권 내세운 공격으로 이란 양보 압박…트럼프 "유리한 합의할 것" 이란도 쿠웨이트 미군기지 원점 타격 '맞불'…레바논 휴전 위반 경고 이스라엘 레바논 공세 중대 변수…"이란, 美와 메시지 교환 중단" 보도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백나리 특파원 = 종전안 최종 합의에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의 군사 공격과 보복을 주고 받으며 아슬아슬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협상 막바지에 휴전의 틀만 유지한 채 군사적 압박과 대응 수위를 높여가며 최대한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의 종전합의 추진이 탐탁지 않은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대대적으로 강화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흔들고 있다. 이란이 레바논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미국과 종전안 협의를 중단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국제수역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의 MQ-1 드론을 격추한 것을 포함해 이란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한 신중하고 의도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휴전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휴전 중 불가피하게 이뤄진 신중한 공격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확전 의도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다시 되풀이된 미군의 제한적인 군사력 사용에 이란은 즉각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모즈간주 시릭 섬의 통신 타워에 최근 가해진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항해 그 공격의 원점인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가 이란의 타격 대상이 됐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면서 "이란의 침략 행위는 위험한 긴장 고조"라고 비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 탄도미사일 2발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며 이란의 보복 시도를 확인했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현재 진행 중인 휴전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이란의 보복 타격에도 미국이 휴전을 깰 의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하고 이란이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측이 무력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 같은 양측의 교전은 새로운 종전안이 테이블에 오르는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일단 풀이된다. 미국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모두 서로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려는 압박 차원에서 이뤄진 셈이다. 미군의 공격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도 압박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유리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 내부에서 '부실한 합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이란을 최대한 밀어붙여보겠다는 계산이 읽힌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까지 종전을 위한 로드맵이 담긴 양해각서(MOU) 초안을 논의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애초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며 그 기간에 이란 비핵화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조건이 새로 강화된 안을 이란에 되돌려 보냈다. 수정안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대이란제재의 신속한 해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차후 협상을 요구한다. 미국 현지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기 위해 수정안 제시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란 측도 미국에 새로운 종전 MOU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도 이란도 확전으로 비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며 양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레바논 휴전'도 중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이란과 미국의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미국과 종전안 협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는 이란 매체 보도도 나왔다. 미국과 함께 이란과 전쟁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그사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를 공군과 지상군을 동원해 장악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원치 않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 척결을 내세워 레바논에 대한 공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다. 이란과 미국의 휴전 기간에 레바논 공습을 자제해온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공습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3주 만에 베이루트 공습을 재개한 뒤 추가 공세를 저울질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에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에서 공습을 확대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고 종전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새로운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협상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롯한 전체 전선에서 전쟁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 및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잇달아 접촉해 새로운 형태의 단계별 휴전 구상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첫 단계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그에 상응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를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6.01. 8:26
국제유가, 이란 협상중단 선언에 급등세…WTI 장중 7%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며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세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19분 현재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배럴당 97.1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같은 시간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6% 급등한 배럴당 94.01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날 "레바논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며 "레바논이 (4월8일) 휴전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음을 고려할 때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만큼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그 옹호 세력을 '처벌'하기 위해 이란과 저항의 축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포함한 새로운 전선들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난달 25일 지시에 따라 기존 통제선인 이른바 '옐로라인'을 넘어서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 상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잠정안을 승인하지 않고 조건을 강화한 안을 이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진심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 및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앉아서 편히 있으라. 항상 그랬듯이 모든 게 결국 잘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6.01. 8:26
진정한 지방자치의 의미를 살리려면 역사를 전공으로 하면서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는, 원인에서부터 결과와 그 이후의 영향까지 기승전결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정말 흥미로운 역사 연구는 합리적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건을 분석할 때 나타난다. 현대사에서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를 가져온 사건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선거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였다. 탄핵 역풍 속 한나라 선전 2004년 총선 등 선거 결과 합리적 설명 어려워 여당 지지율 높았는데도 참패한 2016년 총선 등이 부정선거론 기원 여론조사 결과 악용 우려한 유권자 응답 꺼려, 출구조사 참사로 나타나 이번 지방선거 조사 따라 편차 심해, 전국 선거의 총체적 문제 드러내 진보정당의 기원이 된 보수정당 1948년 제헌국회의원 선거에 유일한 정당으로 참여했던 한국민주당은 전체 200석 중 29석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아직 정당 시스템이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결과를 얻은 한국민주당은 야당으로 전락했다. 초대 내각 가운데 재무부 장관만 한국민주당 출신에 돌아갔다. 그 결과 한국 보수정당의 기원인 한국민주당은 1954년 총선 이후 현 진보정부의 여당인 민주당의 출발점이 되었다. 자유당은 1958년 총선 승리에 매진했다. 1954년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초대 대통령의 임기를 종신으로 바꾸었지만,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유사시 대통령직을 이어갈 부통령에 야당 민주당의 장면이 당선되었다. 자유당에는 1958년 총선의 승리와 그 기세를 몰아 1960년 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 사건이 발생했다. 1956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진보당이 총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유당은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야당이 전체의 34%인 79석을 차지했다. 개헌을 저지할 수 있는 의석수였다. 게다가 자유당은 서울에서 1석, 부산·경남에서는 1석도 얻지 못했다. 이 결과는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유신의 시작과 끝이 된 총선 1971년과 1978년 총선은 각각 유신체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71년 선거에서 야당인 신민당은 40%가 넘는 의석을 확보했고, 득표율은 여당인 민주공화당과 4%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에서 27석 중 24석을 차지했다. 유신 하에서의 1978년 선거에서 국민은 야당에 64석을 몰아주었다. 통일주체국민회의가 선출하는 77명을 제외하면, 전체의 반 정도를 야당이 차지했다. 득표율은 신민당이 민주공화당을 앞섰다. 한 선거구에서 2인을 뽑는 중선거구제도가 아니었다면, 여당은 더 큰 패배를 했을 것이다. 78년 총선은 이후 10·26 사건과 유신체제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었다. 1985년 총선은 신군부의 서슬 퍼런 권력이 작동하던 때였다. 그러나 집권 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던 전국구가 아니었으면, 여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했을 정도로 야당의 바람이 불었다. 투표율은 84.6%로 195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중선거구가 없었다면, 대도시에서 여당은 한 석도 못 건졌을 것이다. 민주화 이후에도 예상은 비껴갔다 민주화 이전의 선거는 여론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강력한 권위주의 정부의 관권선거는 정부·여당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있었다. 중앙정보부나 안전기획부 같은 정보기구가 여론조사에 동원되었고, 대부분의 언론은 정부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예측을 벗어났다. 국민보다는 권위주의 정부를 위해 일했던 정보기관들은 객관적인 상황판단도, 권력에 대해 직언도 할 수 없었다. 민주화 이후 여론조사가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선거에서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5년 이후에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지선)가 이루어지면서, 전국 단위 선거의 수가 많아졌지만, 여론 조사를 통해서 국민의 의사가 선거를 통해 합리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런데도 민주화 이후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그 대표적 사례가 2016년의 총선이었다. 여론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처음 나타나기도 했던 선거였다. 2016년 선거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여당이 반수 이상의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선거였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선거 이틀 전까지 여당 새누리당이 37%,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20%, 야당에서 분당한 국민의당이 17%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고 있었다. 논란이 되었던 중국의 70주년 전승기념일에 참석하여 천안문 망루에 올라간 후 박근혜 정부 지지율은 50%를 넘겼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배에 달했다. 세월호 사건과 인사 검증 실패, 그리고 메르스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40% 이상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였다. 야당은 위기였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었다. 여기에 더해 야당이 분열하면서 국민의당이 창당되었다. 국민의당은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약진했다. 집권당은 개헌선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종합부동산세,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으로 2006년 지선, 2007년 대선, 그리고 2008년 총선에서 모두 승리한 상황이었다. 결과는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제1당이 되었고, 새누리당이 122석, 국민의당이 38석을 얻었다. 정의당의 6석을 포함하여 야당 의석은 과반이 넘는 167석에 달했다. 개헌은 아니더라도 어떤 법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수였고, 1990년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라는 거대 여당이 출범한 이후 야당의 최대 승리였다. 2004년과 2010년의 의외 결과 예상을 뒤엎는 결과는 2016년 이전에도 있었다. 2004년 총선도 예상외의 결과였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야당인 한나라당의 선전이었다. 선거 출구 조사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한 방송사의 출구 조사 결과에서 서울 8곳, 인천 3곳, 경기도 4곳, 강원도 2곳, 경상남도 2곳의 결과가 바뀌었다. 모두 열린우리당의 승리가 예측되었던 곳이지만,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2010년 지선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오세훈이 최소 11.9%P에서 최대 22.9%P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오세훈 후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 차이는 0.6%P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여론 조사 결과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인천·강원에서는 야당이 20%P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모두 야당이 당선되었다. 이상과 같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는 지금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부정선거 주장의 기원이 되었다. 보다 많은 국민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2005년부터 부재자 투표 대상이 늘었고, 2014년 지선과 2016년 총선에서 지금과 같은 사전투표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출구조사 왜곡 사건? 2016년 여론조사와 선거결과 사이의 차이는 웃지 못할 상황을 가져오기도 했다. 문서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방송국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조금이라도 더 여당에 유리하게 발표하라는 ‘당국의 압력’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결과 출구 조사와 선거 결과 사이에 더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 결과 최대 136석에서 147석의 여당 의석을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105석으로 야당의 135석에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던 원인은 여론조사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론 조사 결과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여론조사의 응답률을 떨어뜨렸다. 아울러 여론조사 기관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여론조사를 왜곡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유권자들의 의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나올 수는 있지만, 유권자의 표심은 정확히 반영한다는 점이다. 2016년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문제는 지지율이 아니라 공천 과정이었다. 아마도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국민이라면 ‘비박’과 ‘친박’을 넘어선 소위 ‘찐박’이라는 용어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당 대표가 ‘옥새’를 갖고 도망간 사건까지. 그리고 그 결과는 헌정사상 첫 탄핵으로 이어졌다. 지방자치를 살리기 위한 공천 과정 개혁 공천과정과 후보자의 자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정치의 공천은 지나치게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공천 과정에서 각 지역의 여론조사가 도입되었지만, 최종 공천권은 중앙당이 갖고 있다. 그렇기에 지방에서의 활동이나 전문성이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특히 지선에서 더 중요하다. 지선의 주요 이슈는 각 지역의 발전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중앙정치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니 지선의 투표율은 총선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누가 되든 지역발전에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 한 사람이 7번 이상을 투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에 대해 정확히 알기 어렵다. 지방자치의 본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공천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올해 지선은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여론조사가 출렁이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국 단위 선거가 가진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선 무용론이 나오기 전에 공천제도와 후보자의 자질 개선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 지방자치의 의미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6.06.01. 8:10
“버섯 장아찌에 매실청을 넣으면 식초를 넣지 않아도 새콤한 맛이 납니다.” 지난달 23일 찾은 부산 금정구 범어사 사찰음식연구소(이하 연구소). 박상우 사찰음식연구소 전문 지도자가 봄나물 장아찌를 만들기에 앞서 미리 담가둔 버섯 장아찌를 건네자 수강생들은 “양념 맛으로만 먹던 버섯에서 깊은 맛이 난다”고 감탄했다. 지난해 6월 1일 문을 연 범어사 사찰음식연구소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음식 전문가에게 사찰음식을 배울 수 있어 문 열자마자 수강생 모집이 마감됐다. 부산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체험과 자연 걷기를 결합한 ‘템플레킹’ 프로그램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개소 1년 만에 연구소를 찾은 이들은 1600여명에 달한다. 사찰음식이 지난해 5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고, 저속노화,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사찰음식을 교육하는 공간뿐 아니라 절제와 생명존중,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배우는 수행의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6개월째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는 이미연(59)씨는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다 보면 자연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소장인 정오 스님은 “사찰음식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몸과 마음을 순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외국인들이 사찰음식을 체험하면서 탐욕을 덜어내는 수행의 시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입문 3개월, 심화 3개월, 고급 6개월 등 총 1년 동안 진행되며 현재 수강생은 75명이다. 장도석 범어사 사찰음식문화연구소 총괄자문위원은 “단순한 나물 요리를 배우러 왔다가 사찰음식의 조리법에 놀라는 수강생이 심화·고급 과정까지 배우면서 수강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찰음식은 채식이니깐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사찰음식은 의외로 비싸다. 손이 많이 가고, 고기보다 비싼 채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범어사 사찰음식은 ‘정성을 담아 대접하는 음식’에 가깝다. 가지에 칼집을 내 버섯 소를 채워 튀겨내거나, 연잎밥 안에 연잎 꽃을 넣어 미적 감각을 담아낸다. 장 위원은 “범어사의 사찰음식은 절제된 고급미와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파인다이닝을 추구하고 있다”며 “재료 본연의 맛을 100% 끌어내는 조리법으로 한국 음식의 깊은 맛을 알리는 게 사찰음식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밥과 잡채를 직접 만들고 떡이 쪄지는 과정을 체험한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 문화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에서는 외국인 귀빈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체험 만찬을 진행한다. 범어사는 사찰음식과 명상을 접목해 부산의 대표적인 웰니스 콘텐트로 키우려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연면적 817㎡(약 250평) 규모의 사찰음식체험관을 새로 조성한다. 또 내년에는 국제명상체험관을 지어서 명상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6.06.01. 8:07
소설 ‘비밀의 화원’을 주제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구꽃박람회가 시민들을 찾아온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꽃과 정원이 주는 치유와 화훼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제17회 대구꽃박람회’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 박람회는 153개사 916개 부스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박람회는 성장과 치유를 상징하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1909년 소설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을 모티브로 했다. 이 소설은 소녀 메리 레녹스가 황무지에서 친구들과 비밀의 화원을 가꾸면서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이야기다. 박람회의 핵심인 ‘주제관’을 방문하면 김영주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비밀의 화원: 시간의 문, 숲의 왈츠’를 주제로 하는 서로 다른 분위기의 3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의 경계(Part 1)’, 스톤 오브제와 복사나무, 연무가 어우러진 ‘몽환의 숲(Part 2)’, 자작나무와 행잉 식물로 요정의 공간을 표현한 ‘꽃의 왈츠(Part 3)’ 등 세 가지의 테마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정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람회의 주제를 작가들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청라상관’에서는 전국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0개 팀이 각기 다른 비밀정원 작품을 선보인다. 또 일반조성관에서는 프랑스 초청관과 한국전통 꽃꽂이 화온회 전시관, 지역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영도벨벳 정원관 등 다채로운 특별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프랑스 초청관’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최고 장인들이 직접 연출한 ‘빅뱅 플로럴 앤 에코(BIG BANG FLORAL & ECHO)’ 콘셉트의 대형 작품을 선보인다. 12개 패널과 화훼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빅뱅 플로럴’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 공간 ‘에코’를 통해 화려한 프렌치 정원의 감성을 구현하고, 현장 꽃꽂이 시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 화훼의 미(美)도 펼쳐진다. ‘한국 전통 꽃꽂이 화온회’는 여백과 선, 자연성을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선과 색을 선보인다. (사)한국화예연구원은 옛 선조들의 문인화와 한국 꽃꽂이가 어우러진 약 20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개막일인 4일을 ‘한복 데이’로 정해, 한복을 입고 방문한 관람객에 한해 무료입장 행사가 진행된다. 대구 대표 기업 영도벨벳이 꾸미는 ‘영도벨벳 정원관’은 ‘벨벳으로 피어나는 예술’을 주제로 섬유와 화훼를 결합한 융합예술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 정원을 모티프로 경복궁의 우아함과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을 벨벳 정원 위에 조화롭게 구현했다. 박람회 기간 함께 열리는 ‘제21회 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국내 최고 플로리스트들이 실력을 겨룬다. 우승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꽃 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 캘리그라피·테라리움·꽃바구니 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많은 시민이 엑스코를 찾아 꽃이 주는 치유의 에너지와 예술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6.06.01. 8:04
다음 달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거래가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바뀐다. 환전하기 편해지고 시장 접근성도 높아지지만, 단기 변동성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달 29일 총회를 열고 7월 6일부터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운영하는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인 거래 시간은 뉴욕 서머타임 기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바뀐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외시협은 “외환거래 시간 공백을 해소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의 환전 편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 온 외환 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개편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과제로 추진됐다. 한국은 경제발전 단계와 시장 규모·유동성 측면에서는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시장 등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MSCI 지수 산출 때 신흥시장으로 분류돼왔다.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그대로 따라 투자하는(패시브) 펀드 등을 중심으로 약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밤 사이 원화값을 정하던 역할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서울 외환시장으로 일부 넘어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한국 시장이 닫힌 야간에 미국 금리나 뉴욕 증시 같은 변수가 생기면 원·달러 환율이 역외 NDF에서 먼저 움직였고, 서울 시장은 다음 날 아침 이를 따라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달러로 차액만 정산하는 역외 거래다. 원화를 갖고 있지 않아도 원화 약세에 베팅할 수 있다. 역외 투자자의 원화 약세 베팅은 은행의 헤지(위험 회피 거래)를 거쳐 서울 현물환 시장의 달러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꼬리(역외 NDF)가 몸통(서울 시장)을 흔드는 ‘웩더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서 이런 거래를 제도권 안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원화와 달러화 간 스와프 거래가 실제로 원화를 확보해서 원금을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면 원화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양성화·투명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빛이 있는 곳으로 거래를 가져오자는 취지”라는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통계를 보면 한국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4위에 올라있지만, 원화는 전 세계 결제 통화 순위에서 20위권 밖에 밀려나 있다. 결제 비중도 0.1% 안팎에 그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외환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작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때는 더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더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24시간 시장 개방은 시장 크기를 키우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24시간 개방이 단기에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에서는 24시간 개장만으로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안정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욕 장이 끝나고 아시아 장이 열리기 전에는 거래량이 줄어 작은 거래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다. 오후 종가 기준 11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이어갔는데, 이날 장중 변동 폭(18.2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문제가 쉽게 끝날 상황이 아니고, 환율을 둘러싼 시장 불안 요인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6.06.01. 8:02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 상황을 두고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에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건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1일 한은에서 열린 ‘2026년 BOK 국제 컨퍼런스’에서 신 총재는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 대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신 총재는 “경제 성장 관련 양상은 한국과 유로 지역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대비 3.6%를 기록하고,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3% 늘어난 점을 들면서다. 신 총재는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며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이다. 신 총재는 또 “한국은 넓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며 “우호적 요건을 최대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슈나벨 이사도 전쟁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는 “이번 충격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에서조차도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상당히 강하다”며 “이런 양상이 근원 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중앙은행, 그리고 화폐의 미래’를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안정성 위험을 고조시키고 통화정책 파급효과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제 통화질서에도 영향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달러 표시 스테이블 코인 비중이 높은 만큼 미 달러의 지배력이 고착화하고, 신흥국에선 달러 표시 자산 보유가 늘어 통화 주권이 위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수동적 관찰자로 머물 수 없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예비자산 구성을 평가하고 상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슈나벨 이사 외에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준코 코에다 일본은행(BOJ) 위원, 토비아스 아드리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도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로버트 타운젠드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자리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6.01. 8:02
뉴욕증시, 美-이란 갈등 재고조 속 혼조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8포인트(0.13%) 내린 50,967.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92포인트(0.01%) 상승한 7,580.9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33포인트(0.03%) 상승한 26,980.95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재차 교착상태에 빠진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이란이 미국과 중재국을 통한 대화와 종전안 문안(text)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의 레바논 내 범죄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레바논 문제가 휴전의 전제조건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곳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방안도 의제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과 미국의 휴전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이며 한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은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이라면서 "어떠한 위반의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행보에 기술주는 강세를 보이며 증시 하단을 제한했다. 엔비디아는 AI 기능을 노트북과 컴퓨터에 직접 탑재하는 새로운 칩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4.18% 올랐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에 맞춰 PC를 재창조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3년간의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39% 올랐다. 다만 이 소식에 델과 HP 주가는 각각 8.57%, 6.62% 올랐고, ARM은 10.92% 뛰었다. 퀄컴은 7.89% 내렸다. AMD와 인텔도 각각 4.56%, 6.04% 하락했다. 에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익은 기존 업체의 몫을 빼앗아 오는 방식으로 얻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금융 등은 강세를, 통신,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현금 68억달러로 테일러 모리슨 홈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테일러 모리슨 홈 주가는 22.43% 급등했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엔비디아 기반의 칩 설계용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3.72% 올랐다.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3천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7.35% 내렸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6% 내린 6,016.86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76%, 0.59%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78% 내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80% 오른 배럴당 94.17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6.01. 7:26
프랑스, '그림자 선단' 유조선 네번째 나포…러 "해적 행위" 러 출항해 카메룬 향하던 타고르호…이란 석유 거물 연관성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해군이 대서양에서 국제 제재를 회피해 활동 중인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 한 척을 또 나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날 프랑스 해군이 국제 제재 대상 유조선인 '타고르'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대서양 공해상에서 영국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국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며 "이 선박들이 국제 제재를 회피해가며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적었다. 대서양 해사청에 따르면 러시아 무르만스크를 출항한 타고르호는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향하던 중 프랑스 브르타뉴반도 서쪽 400해리(74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나포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타고르호는 나포 당시 카메룬 국기를 달고 있었으나, 해양 교통 웹사이트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위치 신호를 보낸 1주일 전엔 마다가스카르 국기를 게양하고 있었다. 프랑스 해군은 선박에 승선해 초기 조사를 한 뒤 세부 조사를 위해 타고르호를 프랑스 서부 항으로 이동시켰다. 프랑스가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을 나포한 건 지난해 9월 이래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3척의 선박은 선주들이 벌금을 납부한 후 출항이 허용됐다. 타고르호는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나 이란산 원유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히 이란 석유 운송 거물 모하마드 후세인 샴카니와 연관돼 있다고 AFP는 전했다. 샴카니는 이란 전쟁 와중에 미국에 의해 제거된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겸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의 아들이다. 프랑스 당국은 타고르호와 샴카니 간 연관성에 대한 AFP 질의에 논평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타고르호 나포가 "해적 행위"라며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조치를 불법으로 간주하며, 이는 국제 해적 행위와 가깝다. 이런 조치가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당국이 해상 화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6.01. 6:26
난민 이송 정책 폐기한 영국, 르완다에 2천억원 안줘도 된다 국제 상설중재재판소, 르완다 잔금·손해배상 청구 기각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망명 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는 정책을 폐기한 이후 르완다가 청구한 수천억원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국제 중재 재판소의 판정이 나왔다. A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르완다 정부가 합의 위반을 이유로 영국 정부를 상대로 낸 1억파운드(약 2천억원)의 잔금과 600만파운드(약 120억원)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2022년 영국 보수당 정부는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무단으로 건너 망명을 신청하는 이주민들을 르완다로 보내는 이른바 '르완다 정책'을 추진하며 르완다와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을 뿐 아니라 이주민들을 태운 첫 항공편이 이륙 직전에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개입으로 취소되고 영국 대법원이 이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는 등 여러 차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영국은 이에 이주민이 자발적으로 르완다로 가면 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내놨지만, 신청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르완다 정책 폐기를 공약했고 집권 직후 실제로 폐기했다. 르완다 정부는 영국이 정책을 폐기했더라도 당초 합의했던 대로 5천만 파운드씩 두 차례 남은 잔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르완다 측은 망명 신청자 이주 및 정착을 준비하느라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영국이 법적 의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 측은 노동당 정부 출범과 정책 폐기에 따라 추가 정산이 없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상설중재재판소는 스타머 정부의 정책 폐기 발표 이후에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문건들이 영국이 잔금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양국 간 합의에 해당한다고 봤다. 영국 정부는 판정 이후 낸 성명에서 "재판소가 모든 측면에서 영국 손을 들어줬다"며 "영국은 국경 질서와 통제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개편안들을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6.01. 6:26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박지윤이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1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김대호가 출연해 맛선자로 박지윤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지윤은 10년차 사업가가 된 근황을 전했다. 이영자는 어떻게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되었냐고 물었다. 박지윤은 “애가 둘이라 바쁘다. 고등학생이랑 초등학생이다. 여행을 다녀오고 애가 제주도에 살고 싶다고 하더라. 국제학교 때문에 간 것이 아니다. 제가 애들 공부에 욕심이 없다. 방송도 바쁜데 애 사교육? 욕심 없다.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고 싶어서 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아이가 크더니 국제학교에 관심을 보이더라. 제가 ‘엄마가 그렇게 호감이 아니라 국제학교까지 가면 엄마가 욕먹는다’라고 반대했다. 계속 가고 싶다고 하더라. 시험을 보고 붙더라. 붙었는데 어떻게 안 보내겠냐. 그래서 저도 제주살이를 하고 있다”라며 자신과 자녀들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임혜영([email protected])
2026.06.01. 5:05
[OSEN=강필주 기자]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라민 야말(19, 바르셀로나)이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야말은 지난 4월 23일(한국시간)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 중 전반 40분 페널티킥 직후 교체 됐다. 골을 성공시킨 것까지는 좋았지만 야말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은 채 바닥에 쓰러졌다. 곧바로 벤치에 부상 신호를 보냈다. 야말은 1일 스페인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그런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었지만, 회복에 짧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직감했다"면서 "부상이 심각하거나 재발해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까 봐 너무나 두려웠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야말은 "다쳤던 순간의 플레이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월드컵이 코앞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제발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단순한 근육 경련이기를 기도했다"라고 덧붙여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행히 야말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65)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지난주 월드컵 최종 명단에 야말을 포함시켰고 야말이 조별리그 1차전 혹은 2차전쯤에는 출전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16일 카보베르데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미국 애틀랜타)를 상대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 뒤 27일 우루과이(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상대한다. 야말을 앞세운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월드컵 제패를 노리고 있다.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제패 이후 세계 정상까지 꿈꿀 수 있는 것은 야말이 있기 때문이다. 야말은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 유로 대회가 끝난 이후 우리 모두 이 순간만을 생각해왔고 무척 흥분된다"면서 "우리는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스페인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마드리드에서 가진 첫 공개 훈련에 약 2000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월드컵을 향하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6.01. 3:10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자동차 판매량이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만 해외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고, 4개사는 내수와 해외판매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 등이, 해외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라 생산 및 선적 스케줄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 2781대를 판매해 총 판매량 27만771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판매량 선방은 해외 판매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0.6% 줄었지만, 해외에서 3.4%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스포티지’로 5만2293대를 팔았는데 해외에서만 4만7533대가 팔렸다. 반면 총 32만5473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7.7% 줄었다. 감소폭이 컸던 건 국내 판매다. 국내 판매는 23.1%, 해외판매는 4.6% 감소했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으로 주요 차종의 공급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중견3사(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KGM은 8188대를, 르노코리아는 5913대를 팔았는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 40% 감소한 수치다. 한국GM은 4만708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중견 3사 모두 해외 판매가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글로벌 시장도 위축됐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라 생산 및 선적 스케줄을 최적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6.06.01. 2:46
[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중계한 배드민턴계의 전설적인 해설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2-1(21-11, 17-21, 21-19)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시에 지난해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 세계 4위)에게 패해 탈락했던 아픔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숙적인 야마구치와의 통산 맞대결 성적도 18승 15패로 앞서면서 점점 간격을 벌이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우버컵(단체전)에 이어 시즌 5번째 국제대회 정상(개인전 기준 4번째 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그야말로 최악의 컨디션으로 이 대회에 임했다. 지난 30일 천위페이(28, 중국)와의 준결승 도중 어지럼증으로 휴식을 취해야 했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승전 직전까지도 심한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던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결승전에서 1게임을 21-11로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2게임에서 6-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와 과감한 공격에 밀려 17-21로 내줬다.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 때 16-19까지 밀려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냉정함을 되찾은 뒤 내리 5득점을 올리며 21-19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상대 야마구치는 허탈함에 코트에 대자로 누워 버렸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1일 BWF 국제 영어 중계 해설을 맡은 영국 복식 국가대표 출신 질리안 클라크(65)가 16-19 상황에서 이미 "안세영은 이런 순간에 항상 자신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서 역전을 예언했고, 이는 정확히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클라크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후 "안세영은 오늘 자신의 56번째 결승전을 치렀는데, 그녀의 나이는 불과 24세"라며 "이미 4개의 슈퍼 1000 대회와 6개의 슈퍼 750 대회에서 각각 최소 한 번씩 모두 우승하며 '커리어 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녀는 이번 시즌 안세영에 대해 "2026년에 출전한 5개의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그녀를 '지배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조차 부족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라크는 지난 2019년 17세의 고등학생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스타가 탄생했다(A star is born)"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이 문구는 안세영이 가장 좋아하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클라크는 "안세영의 경기를 볼 때마다 그녀가 의심의 여지 없이 '위대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여제로 거듭난 안세영에게 찬사를 보냈다. 안세영은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곧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올해 5번째 단식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제공.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6.01. 2:46
[OSEN=이선호 기자]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KIA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4)가 프로 데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2군 생활에 들어갔다. 2021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2군에서 통산 5경기에 등판했다. 2024시즌 1경기, 2025시즌 3경기에 이어 올해 1경기 등판이다. 24시즌은 수술 직전 등판이었고 25시즌은 재활등판이었다. 올해는 열흘 재충전 과정의 등판이었다. 이번은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끝없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강등 처분을 받은 것이다. 예전처럼 복귀 날짜가 딱 정해진 것도 아니다. 정확하게는 퓨처스 코치진이 1군에 올려도 괜찮다는 판단이 나올때까지이다. 제구로 비롯된 부진이 심리적인 부분까지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 입단과 동시에 선발진에 진입해 승승장구했다. 첫 해 신인왕을 받았고 2022시즌과 2023시즌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2시즌은 154이닝이나 소화했다. 2023시즌까지 3년 연속 선발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좌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국제대회 단골멤버로 뽑혔다. 2024시즌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인대쪽 손상판정이 나왔다. 수술없이 재활을 통해 투구가 가능하기도 했다. 구단과 협의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깔끔하게 팔꿈치 이슈를 해결하는데 커리어를 쌓는데 낫다는 판단이었다. 작년 전반기까지 착실하게 재활을 마쳤고 구속도 150km 이상을 회복했다. 작년 후반기 복귀했는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0경기 등판했으나 39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예전의 이의리가 아니었다. 영점이 너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팔꿈치 재활과정의 일부분으로 여겨졌다. 후반기 경험을 살려 2026시즌을 잘 준비하면 예전의 이의리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훈련도 참 열심히 했다. 2025년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비시즌 기간과 2026 스프링캠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투구폼도 줄이고 글러브 위치도 바꾸었다. 그러나 개막 뚜껑이 열리자 연거푸 4회도 막지 못했다. 그래도 5이닝 무실점, 5이닝 3실점 경기를 펼쳐 희망을 주기도 했다. 5월17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5⅓이닝 3실점 호투를 했다. 열흘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5월29일 잠실 LG전에 복귀했으나 2이닝 4안타 4볼넷 6실점 조기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2군행 조치와 함께 다른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었다. "2군에서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 복귀 시점은 모르겠다. 일단 팀이 이기는 경기를 위해서는 가장 좋은 선발을 써야한다. 의리에게는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지금 의리에게 던지게 하는 것은 팀에게도 마이너스이다. 당분간 조금 내려놓고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최대의 시련이다. 올해 국가대표 발탁을 포함해 너무 잘하려다 조급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은 쉽지 않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제구를 잡는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자신감 회복이 더 필요하다. 좋았던 시기를 되새기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군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팀은 이의리가 살아나야 여름 승부와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다. 시련을 이겨내야 본인도 살고 팀도 웃는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6.06.01. 2:40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골키퍼의 부상을 이용한 이른바 ‘침대축구’식 작전타임이 금지된다. 비디오판독(VAR) 적용 범위도 확대되는 등 경기 지연을 줄이기 위한 규정 변경이 대거 도입된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키퍼 치료 시간을 활용한 벤치 작전 지시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부 팀은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치료를 받는 동안 선수들이 테크니컬 에어리어로 모여 감독의 지시를 받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해왔다. 실제 부상인 경우도 있지만 상대 흐름을 끊거나 경기 템포를 늦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새 규정에 따라 골키퍼가 치료를 받는 동안 선수들은 벤치로 이동할 수 없으며, 현재 위치를 유지하거나 중앙선 부근에 모여야 한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골키퍼는 부상으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벗어나 벤치에서 작전 지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위반하더라도 옐로카드나 사후 징계가 부과되지는 않아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FIFA는 경기 지연 행위도 대폭 제한한다. 스로인과 골킥은 5초 안에 실시해야 하며, 고의 지연이 확인되면 상대 팀에 공을 넘기거나 코너킥을 부여한다. 교체 선수 역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이동해 10초 안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교체 투입 선수가 1분 동안 입장할 수 없어 해당 팀은 일시적으로 수적 열세를 감수해야 한다. VAR 적용 범위도 넓어진다. 세트피스 상황 이전에 발생한 공격수 반칙이 이후 득점이나 페널티킥, 징계 등에 영향을 미쳤다면 VAR 검토가 가능하다. 코너킥 판정이나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 여부도 사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FIFA는 이번 규정 개정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논란이 됐던 과도한 추가시간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6.01. 2:02
中, 남중국해·대만해역서 잇달아 '무력시위'…미일필리핀 압박(종합) 일본·필리핀 해양경계 협상에 반발…日 "국제법상 문제없어" 반박 미·필리핀 훈련 뒤 남중국해서 전략 폭격기 동원 무력시위 (베이징·도쿄=연합뉴스) 한종구 조성미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 동쪽 해역에 군과 해경 전력을 잇달아 투입하며 '해상 무력시위'에 나섰다. 미국·필리핀의 연합훈련과 일본·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의 추진에 반발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경국 장뤠 대변인은 1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해경 다이산함 편대가 이날 대만 동쪽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번 순찰에 대해 "일본과 필리핀이 대만 동쪽 해역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 개시를 일방적으로 선언해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의 주권과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중국은 해당 해역이 대만 동쪽 해역과 연결된다며 협상이 중국의 EEZ와 대륙붕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무효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장 대변인은 "중국 해경은 관련 해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실제 행동으로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고 있으며, 대만 동쪽 해역에 대해서도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 일본·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의 추진에 대해 이처럼 반발하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삼자를 법적으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며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해양 경계 획정 협의는 당사국인 일본과 필리핀의 권리·의무를 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인도·태평양 외교 정책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 아래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분쟁 해결의 예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동쪽 해역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남중국해에서 군과 해경 전력을 동원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전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해군과 공군 전력을 동원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혹은 파나타그 암초)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전투준비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황옌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해당 해역에 대한 순찰과 경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각종 침해·도발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부전구가 공개한 영상에는 052D형 구축함과 054A형·056A형 호위함을 비롯해 H-6K 전략폭격기, J-16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 H-6K 폭격기에는 YJ-12 대함미사일이 장착된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해경도 같은 날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했다고 발표했다. 해경은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찰은 미국과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시한 연합 훈련 직후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 제7함대에 따르면 필리핀군과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6∼30일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상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미국 측은 훈련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필리핀 언론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4월 20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연례 연합훈련인 '발리카탄'(Balikatan)을 실시하기도 했다. 훈련에는 1만7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일본,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캐나다 등도 병력을 파견했다. 훈련 지역에는 대만해협과 마주한 필리핀 북부 지역뿐 아니라 남중국해 분쟁 해역도 포함돼 중국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황옌다오에 대해 상시적인 통제 체계를 구축한 상황에서 필리핀의 공동 순찰은 실질적 의미보다 보여주기식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은 지역 평화를 수호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침해 행위와 도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성미
2026.06.01. 1:26
폴란드, EU서 빌린 돈으로 하루 32조원어치 '무기 쇼핑' 29건 무더기 계약…전부 자국 방산업체 수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방산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폴란드 정부가 유럽연합(EU)에서 무기 구매 자금 대출을 받자마자 30조원어치 넘는 무더기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매체 TVP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노바뎅바에 있는 방산업체 데자메트 공장에서 총액 790억즈워티(32조8천억원)에 달하는 무기 구매계약 29건에 서명했다. 주문한 무기는 보르수크 보병전투차량 146대, 호마르-K 로켓시스템용 탄약·지휘·통신 차량 1천대, K9PL 자주포 지원 차량 등이다. 계약은 모두 국영 방산업체 PGZ와 계열사 데자메트 등 국내업체들과 맺었다. 호마르-K는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K9PL은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이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서명식에서 "폴란드 방위산업 자립과 폴란드군 역량 강화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날"이라며 이날 하루 맺은 계약 규모가 '세계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무더기 무기 계약은 폴란드 정부가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로 불리는 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에서 1차 대출금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EU는 러시아의 유럽 침공에 대비한다며 1천500억유로(263조7천억원)의 무기 구매 자금을 마련해 장기 저리로 회원국에 대출해주고 있다. 폴란드가 빌리기로 한 돈은 437억유로(76조8천억원)로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민족주의 성향인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연 3.17% 이자도 많다며 EU 대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도날트 투스크 총리의 친EU 내각이 정부 결의안 등으로 우회해 대출금을 받아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중앙은행이 그동안 모아온 금을 사고팔아 이자 부담 없이 무기 구매 자금을 마련한다는 이른바 '폴란드 세이프 0%'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즈음부터 국제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차익거래 방식의 자금조달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주의 우파는 EU가 대출에 구매처 제한을 걸어 독일 등 유럽 다른 나라 배만 불리고 자신들이 최고 동맹국으로 여기는 미국에서 무기 수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서명식에서 이번에 주문한 장비 부품업체들이 폴란드 전역에 흩어져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6.01. 1:26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가 'AI 어젠다를 AI 실천으로'르 목표로 AI 교육과 장학 혜택을 강화하며 6월 1일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이고,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다.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학과는 ▶유통물류학과 ▶드론로봇융합학과 ▶경찰학과 ▶국방융합학과 ▶AI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학과 ▶유튜버학과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문예창작학과 ▶국제학과 ▶한국어학과 등이다. 세종사이버대는 AI 튜터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6학년도에는 AI 창작학과를 신설하는 등 AI 관련 학과를 확대했다. 세종사이버대는 131개의 AI 교과목을 운영한다. 특히 '마이크로 디그리'를 통해 AI 교과목과 타 전공과목 연계, 디지털 인증서 발급으로 스펙화 및 경력 활용 용이, 짧아진 지식 수명주기에 대응하는 유연한 학습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AI튜터 사용 건수는 21만6350건, AI튜터 이용자수는 1만651명에 달한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에서 실시한 '사이버대학 2주기(2025~2029년) 기관평가인증'에서 전 영역 '충족' 판정을 받았다. '사이버대학 기관평가인증'은 대학 경영, 교육과정, 수업, 학생, 교직원, 원격교육 설비 등 대학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공신력을 부여하는 제도다. 세종사이버대는 1만1464명(2025학년도 4월 대학정보공시 기준)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24학년도 재학생 2만894명 중 86%에 해당하는 1만8015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00만원에 달한다.
2026.06.01.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