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하이커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당국은 곰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은 8일 수색 구조대가 전날 정오쯤 마운트 브라운 트레일 인근 숲속에서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부상 상태가 곰과의 조우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마운트 브라운 트레일에서 약 2.5마일 지점, 쓰러진 나무가 많은 울창한 숲속에서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등산로에서 약 50피트 떨어진 곳이었다. 국립공원 측은 현재 야생동물 관리 요원과 수사당국이 현장의 곰 활동 여부와 추가 위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첫 치명적 곰 공격 사건이다. 이전 사망 사례는 지난 1998년에 발생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흑곰과 회색곰(그리즐리) 등 약 1000마리의 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00마리가 그리즐리 베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유가족 통보 절차를 이유로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공원 측은 지난 4일 마운트 브라운 화재 감시소 방향으로 하이킹에 나섰던 남성이 실종돼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연락은 지난 4일 오후 8시20분쯤 이뤄졌으며, 가족은 다음 날 실종 신고를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두 명의 하이커가 회색곰 공격으로 크게 다친 사건 직후 발생했다. 온라인 속보팀국립공원 하이커 글레이셔 국립공원 국립공원 측은 회색곰 공격
2026.05.09. 7:00
최근 국립공원 인력이 대폭 감축되면서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 방문객 혼잡과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인들도 많이 찾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우 올해부터 예약 방문제가 폐지되면서 벌써부터 방문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영리단체 국립공원보존협회(NPCA)가 내부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립공원관리청(NPS) 정규직 직원의 약 25%가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등 기타 사유로 감축됐다. 직원 4명 중 1명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더해 연방정부는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립공원 운영 예산을 20% 이상 삭감하고,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문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이 심화될 경우 입장 지연과 시설 관리 차질, 응급 대응 지연 등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자연경관 보호와 시설 유지·보수 등 공원 관리 전반이 부실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거니슨 블랙 캐니언 국립공원은 현재 전체 74개 직책 가운데 24개가 공석인 상태다. 또 애서티그 국립해안은 구조대원 13자리가 공석인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안전 관리가 필요한 해변에 현재 근무 중인 구조대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챈스 윌콕스 국립공원보존협회(NPCA) 가주 사막지역 책임자는 “공원 관리 인력이 줄어들 경우 탈수나 조난 등 구조가 필요한 방문객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가운데 일부 국립공원은 예약제 폐지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미 대규모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 2월 예약제 폐지 이후 극심한 교통체증과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주말 동안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는 데만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공원 내부 주요 주차장도 일찌감치 만차되면서 방문객들은 빈 주차 공간을 찾아 공원 안을 장시간 돌아다녀야 했다. 요세미티의 혼잡은 예약 방문제가 폐지된 뒤 더 심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요세미티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6월부터 방문객 수를 제한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국립공원의 인력을 줄이면서 예약제를 폐지했고, 대신 특정 시간대와 구역 중심으로 인파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 주말과 휴일에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대기 시간과 주차난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현재의 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방문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 3월 요세미티 방문객은 약 23만6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늘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공원을 즐기기보다 주차 공간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경준·송윤서 기자국립공원 휴가철 국립공원 방문객 요세미티 국립공원 비영리단체 국립공원보존협회
2026.05.07. 23:38
올여름 캐나다 국립공원이 무료로 개방된다.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은 6월 19일부터 9월 7일까지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밴프·재스퍼 등 전국 국립공원은 물론 국립사적지와 국립해양보호구역까지 입장료가 면제된다. 국립공원 내 숙박 요금도 25% 할인된다. 다만 주 공원이나 퀘벡의 세팍공원, 시립·민간 공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패스는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바로 무료 입장이나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캐나다 거주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도 무료 또는 할인 입장이 가능하고 장거리 열차 비아레일 요금도 일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청 측은 “캐나다의 풍부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패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캐나다의 스트롱 패스는 미국과 대비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부터 외국인 대상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 가격을 기존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고 국립공원 입장 시 1인당 1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본지 2025년 12월 11일자 A-4면〉 관련기사 비이민비자 4인 가족, 국립공원 입장료만 '400불' 송윤서 기자국립공원 캐나다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국립공원 입장 캐나다 스트롱
2026.05.04. 20:15
콜로라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록키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연휴가 시작되는 5월 1일(금)부터 연례 성수기 입장 예약제(peak-season reservation)를 시행하며 규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18일 덴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베어 레이크 로드(Bear Lake Road) 구간 진입시 2시간 단위의 시간대 예약이 필요하며, 공원 나머지 지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일한 예약제가 적용된다. 예약은 온라인(recreation.gov)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예약 자체는 무료지만 2달러의 처리 수수료가 부과된다. 베어 레이크 구간에 대한 예약 의무는 10월 19일까지 적용된다. 공원 나머지 지역의 예약제는 10월 13일에 종료된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부터 6월 30일까지의 예약은 5월 1일 오전 8시에 판매가 시작된다. 7월분 예약은 6월 1일부터 가능하며 이후 시즌 나머지 기간의 예약은 이용 월의 전월 1일에 순차적으로 열린다. 공원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에 시간대 입장 예약제를 처음 도입했으며 과밀을 방지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며 공원 자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범(pilot)’ 프로그램으로 2021~2023년에 재도입했다. 이 제도는 2024년부터 상시 제도로 전환됐다.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은 아직 2025년 방문객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은 2024년의 경우, 방문객 415만명을 기록해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자이언(Zion),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옐로스톤(Yellowstone)에 이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붐비는 국립공원으로 집계됐다. 록키마운틴 국립공원내 최대 캠핑장인 모레인 파크(Moraine Park)는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7월 재개장했으며 올여름에는 전면 운영에 들어간다. 캠핑 예약은 5월 21일부터 의무화되며 이용 6개월전부터 온라인(recreation.gov)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은혜 기자국립공원 성수기 시간대 예약 시간대 입장 예약 의무
2026.02.25. 10:12
최근 분양 시장에서는 입지 경쟁력이 단순 교통이나 브랜드를 넘어 쾌적한 자연환경과 도심 인프라를 동시에 갖췄는지 여부로 세분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도심 내 개발 여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산·공원·하천 등 대규모 자연환경을 가까이 두면서도 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확보한 단지는 공급 자체가 제한적이어서 희소성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분양 성적으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울산 울주군에서 분양한 ‘태화강 에피트’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수변 녹지 환경을 가까이 두면서 도심 생활권 접근성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37대 1로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단지는 바로 북측으로 쇠미산이 자리하고, 온천공원과 사직한밭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사직역 생활권과 기존 상업·교육·의료 인프라까지 더해지며, 자연과 도심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수요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인기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온천동 일원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2월 거래가(9억4,000만원) 대비 1억9,000만원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금정산을 배후로 둔 입지에 쇠미산, 금강공원, 온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 환경을 갖췄으며,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CGV 등 주요 생활·문화 인프라 이용도 편리해 주거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휴먼파크장전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128㎡ 아파트 669세대와 오피스텔 74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이 중 아파트 213세대와 오피스텔 74실 전 실이 일반 분양된다. 평지에 조성되는 데다 온천장 권역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신규 단지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된다. 입지 여건은 도심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 서면 등 주요 업무·상업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식물원로와 우장춘로, 중앙대로를 비롯해 윤산터널과 산성터널, 경부고속도로 구서IC 접근성도 우수해 부산 전역은 물론 광역 이동 여건까지 갖췄다. 여기에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올해 2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차량 이동 편의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도 이미 완성 단계다. 홈플러스 동래점과 CGV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롯데마트, NC백화점 부산대점 등 대형 쇼핑·문화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병원과 은행,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한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이 가까워 일상 생활의 편의성이 높다. 금빛초, 금정초, 장전중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부산과학고와 지산고, 동래여고, 사대부고 등 지역 내 명문학군도 인접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환경이다. 단지는 금강공원과 금강식물원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자리하며,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 국립공원을 배후에 두고 있다. 대규모 산림과 녹지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상품성 역시 자연·도심 복합 입지에 걸맞게 강화됐다. 최고 48층 초고층 설계를 통해 탁 트인 파노라마 조망을 확보했으며, 세대별 팬트리와 다용도실 등 수납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하늘채만의 ‘칸칸(KANKAN)’ 수납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욕실 등 일부 공간을 제외한 세대 내부에 60mm 완충재를 적용해 주거 쾌적성을 강화했다. 피트니스센터와 GX룸, 스크린골프, 실내 골프연습장 등 운동 시설을 비롯해 공유 오피스와 멀티룸을 마련해 여가·업무·자기계발을 아우르는 생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금정산 하늘채 루미엘’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 일원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국립공원 금정산 도심 생활권 도심 인프라 대규모 자연환경
2026.01.28. 16:35
지난해 11월 발표된 비거주자 및 외국인 관광객 대상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 조치가 올 들어 적용되면서 방문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해 12월 새 요금 체계를 정리한 안내문을 공개해 주요 패스·입장 방식·비용 차이를 안내했다. ▶비거주자 연간 패스 250달러 아메리카 더 뷰티풀 비거주자 연간 패스(America the Beautiful Non-Resident Annual Pass)가 신설됐다. 이 패스는 16세 이상 비거주자 및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연간 250달러에 판매되며, 요세미티를 포함한 미국 전역 국립공원에 1년간 무제한 입장할 수 있다. 이용 범위는 차량 1대 전체 또는 이륜차(모터사이클) 2대까지 적용되며, 차량 단위가 아닌 개인 입장 기준 공원에서는 패스 소지자 본인과 동반 비거주자 성인 최대 3명까지 추가 요금이 없다. 또한 올해부터 외국인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11개 국립공원에서도 별도 추가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어 장기 여행객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11개 국립공원은 한인들도 자주 찾는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옐로우스톤, 로키마운틴 등이 해당된다. ▶일반 입장권(Standard Pass) 단기 방문객을 위한 ‘일반 입장권’은 1~7일간 1개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비거주자의 경우 차량 기준 35달러 기본 요금에 1인당 100달러의 추가 비거주자 요금이 붙는다. 예를 들어 비거주자 2명이 차량 1대로 방문할 경우, 기본 요금 35달러에다 추가 요금 200달러를 합한 235달러가 된다. 따라서 1~2명이 단기 방문할 때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단체 투어·상업 이용도 적용 단체 투어나 상업투어(CUA), 공원 지정 업체가 운영하는 투어의 경우 여행사가 비거주자 인원 수를 확인해 국립공원 측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비거주자 연간 패스를 소지하면 패스 1장으로 본인 포함 4명까지(16세 이상) 추가 비용 없이 입장할 수 있어 투어 여행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국립공원 측은 버스에 직접 탑승해 신분을 확인하지 않으며, 요금은 제출된 서류상의 인원 수를 기준으로 부과한다. 결국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한 차량으로 국립공원을 방문할 계획이거나 여러 국립공원을 반복적으로 찾을 예정이라면 연간 패스가 유리하다. 1~2명이 단기간에 한 곳의 국립공원만 간다면 일반 입장권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한편 국립공원 입장권을 제시하거나 구매할 때 직원들은 이름과 유효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본지 1월 15일자 A-2면〉 관련기사 국립공원 입구서 신분 확인한다…비거주자 입장료 인상 시행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국립공원 외국인 국립공원 입장료 요세미티 국립공원 전역 국립공원
2026.01.20. 22:29
국립공원 방문 시 비거주자 및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입장료 인상 정책이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당국은 방문객이 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권을 제시하거나 구매할 경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시민권 또는 영주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LA타임스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국립공원관리청(NPS) 지침에 따라 방문객 중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인원이 몇 명인지 질문하도록 지시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연방 내무부는 해당 절차가 이민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방문객에게 추가 입장료를 부과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국립공원을 방문할 경우 이름과 유효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인정되는 신분증은 ▶미국 여권 ▶주정부 발급 운전면허증 ▶영주권 카드 등이다. 한편 NPS는 지난 1일부터 비거주자 및 해외 방문객에게 추가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다. 연간 이용권이 없는 경우 국립공원 입장 시 1인당 100달러의 추가 요금이 적용되며, 연간 패스 가격도 기존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세 배 이상 인상됐다. 송윤서 기자국립공원 입장 국립공원 입장시 국립공원 직원들 국립공원 방문
2026.01.14. 20:39
콜로라도 볼더의 한 여성 아티스트가 미 국립공원 패스(연간 이용권)에 인쇄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볼더에서 활동하는 제니 매카티(Jenny McCarty)는 지난 12월 10일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 국립공원 패스(National Parks Pass)’ 2026년판 디자인을 겨냥한 스티커를 출시했다. 매카티는 이 프로젝트가 처음에는 소규모의 선의적 ‘마이크로 액티비즘(micro-activism: 작고 지속 가능한 행동주의)’에 불과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s Service/NPS)을 둘러싼 최근 변화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반영하는 전국적 현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매카티는 “2026년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진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사라졌다”며 “이 스티커는 민주주의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기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볼더에서 수자원 관리자(water-resource manager)로 일하는 매카티는 에버그린에 있는 클리어 크리크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섬세한 질감과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수채화 자연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제작한 스티커는 최근 공개된 2026년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조지 워싱턴 초상과 나란히 배치된 이미지를 깔끔하게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카티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이미지 배치에 반대할 뿐 아니라, 미전역 400여개 국립공원과 기념물, 공공 토지에 대한 예산 삭감과 축소 위협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이달 초 공공 토지 보호 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는 새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이 매년 사진 공모를 통해 이미지를 선정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연방내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해당 공모 제도가 인물보다 자연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고 주장했다. 매카티는 자신의 ‘세이지 리프 스튜디오(Sage Leaf Studio)’ 웹사이트를 통해 스티커를 장당 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12월 10일 출시 이후 1,000건이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단 한 푼도 빠짐없이” 국립공원재단(National Park Foundation)에 기부된다. 비닐 재질의 풀컬러 스티커에는 매카티가 그린 작품들이 담겼다. 초록 들판을 배경으로 한 불곰, 데날리(Denali)의 웅장한 산세, 꽃을 문 채 바위 위에 선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의 상징적 동물 피카(pika), 그리고 그랜드 티턴(Grand Tetons)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늑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명의 주민들로부터 “공공 토지를 둘러싼 연방정부 정책 변화에 대해 평화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다”는 직접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카티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국립공원을 자주 찾으며 자랐고, 와이오밍과 몬태나 등지에서 국립공원 인근에 거주하며 일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와이오밍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제니 레이크(Jenny Lake)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열성적인 등산가이자 캠퍼인 그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자신의 ‘홈 파크’로 부른다. 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한 스티커 제조업체이자 전직 국립공원 레인저가 주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인쇄를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국립공원관리국이나 다른 정부 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스티커가 부착된 패스를 레인저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투명한 신용카드 케이스에 패스를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매카티는 이번 주 일반 이용자용 패스 외에도 시니어 패스와 군인 패스용 스티커를 새로 출시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땅이며, 우리 모두가 그 주인이다. 예술과 국립공원은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요소인데, 이번 작업은 두 가지 열정을 결합할 수 있는 훌륭한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지난 1년간 백악관이 추진해 온 국립공원의 석유 시추 허용, 도로 건설 등 개발 확대 방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연방상원 내 초당적 규정 담당자가 공화당이 주도한 콜로라도 주내 1,400만 에이커 이상의 공공 토지 매각안을 저지했다. 이은혜 기자국립공원 이용권 국립공원 패스 트럼프 대통령 연간 이용권
2025.12.30. 17:25
내년부터 이민 신분에 따라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등 주요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차등 적용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국이 신분 확인 방식이나 비자 구분에 따른 입장료 부과 지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관광 업계의 혼란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연방 내무부에 따르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외국인 방문객 중 연간 이용권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국립공원 입장 시 1인당 100달러의 추가 입장료가 부과된다. 단, 연간 이용권을 구입하면 외국인 신분이라도 방문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유학생이나 비이민 비자 소지자가 연간 이용권 없이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4인 가족 기준 400달러 이상의 입장료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내무부가 외국인 기준을 ‘비거주자(non-resident)’라고만 명시했을 뿐, 구체적 정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국세청(IRS)은 세법상 유학 비자 소지자가 국내에 5년 이상 체류했을 경우 ‘거주자(resident)’로 분류한다. IRS 규정대로라면 유학생이라도 5년 이상 체류했다면 추가 입장료가 면제될 수 있지만, 내무부가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 역시 입장료 인상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상업투어, 상업 이용 허가(CUA), 또는 공원 지정 업체가 운영하는 투어 그룹의 경우에도 인당 100달러 추가 요금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요세미티·옐로스톤 등 국립공원 투어 패키지를 운영하는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직원 3명이 하루 종일 국립공원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전화·이메일로 확인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버스 한 대에 약 40명이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40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국립공원 투어 코스 4개를 2개 또는 1개로 줄여야 할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탑승객들의 비자를 어떤 방식으로 확인해 입장료를 부과할지, 또 그 많은 인원을 어떻게 구분할지 기준이 불명확해 답답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외국인에게는 더 비싼 연간 패스 가격이 적용된다. 기존 80달러인 연간 패스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는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외국인은 3배 이상 비싼 250달러를 내야 한다. 내무부는 이번 국립공원 추가 입장료 정책을 통해 연간 90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이번 인상 조치는 모든 비이민 비자 소지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요금 인상 대상은 아카디아, 브라이스 캐년, 에버글레이즈, 글레이셔, 그랜드캐년, 그랜드 티턴, 로키마운틴, 세쿼이아·킹스 캐년, 옐로스톤, 요세미티, 자이언 캐년 등 11개 주요 국립공원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독립기념일, 베테런스 데이 등 공휴일 무료 입장 혜택도 외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송윤서 기자국립공원 입장료 요세미티 국립공원 국립공원 연간 국립공원 웹사이트
2025.12.10. 19:36
연방 내무부는 내년 전국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데이와 준틴스 기념일을 빼고,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6월 14일)을 추가했다. 트럼프의 생일은 성조기의 날(Flag Day)로도 지정된 날이다. 또 내년부터 무료 입장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만 적용된다. 이외에는 기존 입장료와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번 주 초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변경된 무료입장일을 공식적으로 반영했다. 이번 변경 사항은 항상 무료입장인 애틀랜타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국립사적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케네소 마운틴 국립전적지 등 다른 메트로 애틀랜타 공원은 무료 입장일이 아니면 5달러 입장료가 부과된다. 내년 무료 입장일은 대통령의 날(2월 16일), 메모리얼 데이(5월 25일), 성조기/트럼프 생일(6월 14일), 독립기념일 주말(7월 3~5일), 국립공원관리청 110주년(8월 25일), 헌법의 날(9월 17일), 테디 루스벨트 생일(10월 27일), 재향군인의 날(11월 11일) 등이다. 강한길 기자국립공원 트럼프 국립공원 무료 트럼프 생일 무료 입장일
2025.12.08. 20:23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연유산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 끝없이 떨어지는 폭포, 청명한 호수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야외활동의 천국으로 불린다. 단순히 ‘멋지다’를 넘어 인간의 존재감을 미미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방문이 가능하며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자연 속에서 쉼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곳이다. 요세미티는 캘리포니아 중가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 깊숙이 자리하며 LA에서 약 6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4시간 소요된다. 요세미티 둘러보기(2박 3일 추천 코스) 좋은 요세미티 관광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요세미티 밸리(Yosemite Valley)와 투알로미 메도이다. 요세미티 밸리는 길이 7.5마일, 폭 1마일이며 해발 4000피트에 위치한 요세미티 관광의 중심지이다. 수많은 숙박시설, 캠핑장, 식당, 마켓이 밀집해 있으며, 등산로와 폭포들이 가까이 있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모인다. 성수기에는 주차난과 교통 체증이 심각하니 이를 미리 고려하고 방문해야 한다. 요세미티 밸리 주요 관광지는 글래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다. 해발 7200피트 전망대에서 요세미티의 주요 지점들과 하이 시에라의 고봉 등을 내려다보면 요세미티의 살아있는 지도를 보는 듯하다. 또한 거대한 바위산 속으로 흰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은 이상향 ‘샹그리라’를 연상케 한다. 이곳은 눈이 쌓이는 11월~5월 사이에는 폐쇄된다. ▶터널 뷰(Tunnel View) 요세미티 입구 터널을 지나 바로 만나는 클래식 포토 스폿으로 엘캐피탄, 하프돔, 면사포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면사포 폭포(Bridalveil Fall) 높이 617피트에서 면사포처럼 흰 물보라가 흩날리는 아름다운 폭포이다. 짧은 거리로 남녀노소 접근 가능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높이 2425피트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다. 하단에 위치한 폭포 전망대까지는 왕복 30분 정도 소요된다. 폭포 정상까지 오르는 트레일은 왕복 8마일에 2700피트 등반 고도이며, 등산로에 돌부리가 많아 험난하다. 7~10시간 소요된다. ▶거울 호수(Mirror Lake) 테나야 크릭이 만드는 맑고 잔잔한 호수. 하프돔을 가장 가까이서 올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수면이 거울처럼 반사되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으며 커리 빌리지에서 걸어가면 왕복 약 3시간 소요된다. 가을에는 수량이 줄어 물이 말라버릴 수도 있다. ▶미스트 트레일(Mist Trail) 요세미티의 시그니처 트레일 중 하나로, 흩날리는 물안개 속을 걷는 상쾌함은 이곳만의 매력이다. 하이 시에라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인해 연중 풍부한 폭포수가 흐른다. 버날 폭포까지 왕복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 위편의 네바다 폭포까지 이어가면 약 5시간 소요된다. 오르내리는 길이 급하여 노약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하이컨트리 & 투알로미 메도(Tuolumne Meadows) 120번 티오가 로드(Tioga Road)를 따라 올라가면 해발 9843피트 고도에서 침엽수림과 화강암 산이 이어지는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아래편의 요세미티 밸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120번 도로는 눈이 쌓이는 11월~5월 폐쇄된다. ▶테나야 레이크(Tenaya Lake) 고도 8151피트의 알파인 호수로 수영, 카약, 일광욕을 즐길 수 있으며, 청명한 호수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투알로미 메도 크릭사이드(Tuolumne Meadows Creekside)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맑은 시내가 어우러진 목가적 풍경이 펼쳐진다. 물속에 송어들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발을 담그고 쉬기 좋다. ▶렘버트돔(Lembert Dome)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등산로가 마련된 소수의 돔 중 하나로, 투알로미 메도를 360도 내려다보는 뷰 포인트이다.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트레일이다. ▶추천 등산 코스 등산 경력이 있고 체력이 여유 있는 경우 파노라마 트레일 코스를 추천한다. 하프돔(허가 필요), 크라우즈 레스트, 마운트 다나, 존 뮤어 트레일 구간 등이다. 주의할 점은 요세미티 등산로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으므로 GPS 수신기나 지도는 필수 지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문자센터에서 무료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레인저에게 당일 등산로 상황을 확인하도록 한다. 숙박 가이드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다양한 숙박 옵션이 있다. ▶마무리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인생의 ‘가장 깊은 감동’을 남기는 특별한 장소다. 하늘로 치솟는 화강암 절벽, 웅장한 폭포 소리,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침엽수림 속에서 잠시 진정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해보자. ━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폭포 자연유산 요세미티 요세미티 밸리
2025.10.02. 20:31
숨 막히는 도시의 무더위 속, 청량한 바람이 부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별세계이다. 평균 해발 7200피트 숲속의 공기는 한여름에도 서늘하고 상쾌해, 한 번 찾으면 매년 다시 가고 싶어진다. LA에서 약 5시간 운전 거리인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킹스 캐년과 함께 며칠 여유를 두고 방문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1박 2일 만에 알차게 둘러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날 - 세쿼이아의 품속으로 ▶랏지폴 캠핑장(Lodgepole Campground) 여행의 시작은 숙소 예약부터이다. 공원 내에 호텔 수준의 랏지가 있지만, 거대한 나무 숲속에서 지내며 세쿼이아의 참맛을 느껴보자. 많은 캠핑장이 있지만,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랏지폴 캠핑장은 넓은 자리와 빽빽한 숲속 시원한 그늘이 있고, 마켓, 빨래방,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공원을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종착지이기도 해 어디로 이동하든 편리하다. 밤에는 시냇물 소리와 캠프파이어, 그리고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이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셔먼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셔먼 장군 나무는 남북전쟁 북군 장군의 이름을 딴 거목으로, 높이 275피트, 둘레 102피트로 30층 주거용 아파트 높이와 맞먹는다. 랏지폴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전용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약 0.5마일 트레일을 걸으면 도착한다. 주변에도 거대한 세쿼이아들이 즐비해 숲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콩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 셔먼 장군 나무에서 이어지는 약 1시간 코스로, 대통령 나무, 세쿼이아 추장 나무, 상원 나무, 하원 나무 등 이름만큼이나 위엄과 품격이 다른 거목들을 만나게 된다. 이 트레일의 이름은 국립공원 지정을 의결하는 미국 의회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랏지폴 캠핑장에서 시작하는 트레일을 따라 카위 강(Kaweah River)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폭포를 만나게 된다. 왕복 거리 4마일에 2~3시간 정도 소요되며, 폭포 수량은 해마다 다르지만 초여름에는 시원하게 쏟아진다. 길 중간 숲속 초장과 야생화 군락이 펼쳐져 힐링 트레킹으로 제격이다. ◆둘째 날 - 일출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모로 바위(Moro Rock) 둘째 날은 이른 아침 8시 이전에 모로 바위로 향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는 셔틀버스 이용만 가능해 시간이 더 소요된다. 모로 바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스페인어로 회색 말(Moro)을 뜻하는 단어가 바위 색깔과 닮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1931년부터 설치된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북쪽으로 펼쳐지는 그레이트 웨스턴 디바이드(Great Western Divide)의 압도적 전망이 펼쳐진다. 바위 아래 뜨리 리버스(Three Rivers) 마을까지는 4000피트 낙차로, 그랜드 캐년 깊이와 맞먹는 장관을 경험한다. ▶크레센트 메도(Crescent Meadow) 모로 바위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오는 초원 지대인 크레센트 메도는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 Forest)를 중심으로, 초원 주위를 둘러싼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트레일은 평탄하고 넓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적다. 하이킹 중 수많은 세쿼이아 나무들과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세쿼이아 나무 안으로 차가 통과할 수 있는 터널 로그가 있어 SUV나 승용차도 지나갈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그랜트 장군 나무(General Grant Tree) 마지막 일정은 킹스 캐년 국립공원으로 살짝 넘어가 그랜트 장군 나무를 만나는 것이다. 남북전쟁 북군 장군이자 제18대 대통령인 율리시스 그랜트의 이름을 딴 그랜트 장군 나무는 세쿼이아 공원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이다. 수많은 세쿼이아를 만나는 가운데 속이 텅 빈 터널 트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운이 좋으면 어슬렁거리는 흑곰을 목격하기도 한다. 킹스 캐년과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연결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지만,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의 시더 그로브까지는 1박 2일로는 어렵고 하루를 더 할애해야 한다. ▶TIP: 여름철 셔틀버스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공원 내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성수기에는 개인 차량 제한 구간이 있으니, 셔틀버스를 이용해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기도록 하자. ▶마무리 세쿼이아 국립공원과 킹스 캐년은 단순한 숲 이상의 공간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거대한 나무들이 전해주는 시간의 깊이, 계곡을 가르는 강물 소리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별빛 가득한 밤하늘이 우리를 기다린다. 1박 2일, 짧지만 가장 진한 자연 속 쉼표를 찍고 올 수 있는 장소다. ━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국립공원 세쿼이아 세쿼이아 국립공원 국립공원 지정 나무 숲속
2025.07.10. 21:09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여름을 맞아 지난 6년간 부분 운영되던 캠핑장 13곳을 모두 개방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모든 캠핑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며 “캠핑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약 500개의 캠핑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개장된 캠핑장은 어퍼 파인스, 로어 파인스, 노스 파인스, 캠프 4, 와워나, 호지든 메우, 크레인 플랫 등 7곳이다. 이어 화이트 울프는 6월 20일, 태머랙 플랫은 6월 23일, 요세미티 크릭은 7월 1일에 각각 개장한다. 나머지 브라이들베일 크릭, 포큐파인 플랫, 투올러미 메도즈는 추후 개장일이 공지된다. 이 중 투올러미 메도즈는 요세미티 내 최대 규모 캠핑장으로 캠핑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원 당국은 모든 캠핑장에 대해 10월까지 사전 예약제를 시행 중이며 일부 인기 캠핑장은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예약을 당부했다. 한편, 요세미티는 2024년에만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대표 국립공원이다. 송영채 기자요세미티 캠핑장 캠핑장 개방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크릭 미주중앙일보 LA 중앙일보 송영채 국립공원 LA 캘리포니아
2025.06.17. 21:45
준틴스데이(6월19일)를 맞아 가주를 포함한 전국의 국립공원과 국유림이 당일 무료 개방된다. 이날은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지정한 연중 6차례 운영되는 무료입장일 중 하나로 조슈아트리, 데스밸리, 채널아일랜드, 카브리요 내셔널 모뉴먼트, 요세미티 등 가주 주요 국립공원을 포함한 모든 국립공원이 해당된다. 국유림도 이날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산림청 관리 지역의 경우, 연중 총 5일간 입장료가 면제된다. 준틴스데이를 비롯해 9월 27일(국립공원 공공토지의 날), 11월 11일(베터런스데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주차료, 캠핑, 가이드 투어 등 부대 비용은 별도다. 송영채 기자국립공원 국유림 국유림 무료 무료 개방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2025.06.11. 20:41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 현재 총 9곳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요세미티, 세쿼이아, 킹스캐니언, 데스밸리, 피너클, 조슈아트리, 채널아일랜드 해상국립공원, 레드우드, 래슨볼케이닉 등으로, 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이 자리한 주이기도 하다. 참고로 미국 전체 국립공원 수는 2025년 기준 총 63곳이다. 이번 여행은 2013년 1월, 미국의 59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피너클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곳과 인근의 숨겨진 비경들을 함께 살펴보는 일정이다. 총 4일간 진행되는 여정으로, 첫날에는 LA를 출발해 피너클 국립공원 인근의 킹시티(King City)까지 이동한다. 둘째 날은 공원 내에서 동굴 탐험과 호수 주변 산책, 기암 절벽과 숲길을 따라 하이킹을 즐긴다. 이후에는 스페인 통치 시절 캘리포니아 최초의 주도였던 몬터레이와 해안 절경이 펼쳐진 1번 하이웨이를 따라 카멜, 빅서, 캠브리아, 모로베이 등 해안 도시들을 차례로 거친다. 이 여정은 101번 고속도로(Hwy 101)를 따라 북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벤투라를 지나며 좌측 수평선 너머로 섬들의 윤곽이 아련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태평양 연안 유일의 해상 국립공원,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Channel Islands National Park)이다. 5개의 섬으로 구성된 이곳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요새처럼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채널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샌타바버라의 유혹 잠시 머무르게 되는 샌타바버라(Santa Barbara)는 매주 일요일, 수백 명의 예술가들이 해변을 따라 열린 야자수 길에서 아트 페스티벌을 여는 예술 도시다. 도시 전역에는 스페인풍 건축이 어우러져 있어 ‘미국의 리비에라’라 불리며, 21개 가톨릭 미션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샌타바버라 미션이 자리하고 있다. 주말이면 다운타운의 스페인풍 거리와 레스토랑이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며,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이곳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 ▶와인의 도시, 파소로블레스 샌타바버라를 떠나 북쪽으로 약 125마일을 달리면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의 언덕 너머로 와인의 고장, 파소로블레스(Paso Robles)가 펼쳐진다. 이 지역은 낮과 밤의 극명한 기온 차 덕분에 최고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며, 진판델(Zinfandel), 시라(Syrah),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이 특히 유명하다. 와이너리 포도밭 사이를 거닐며 시음을 즐기고, 뛰어난 수질의 온천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초기 가톨릭 선교 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유적지 역시 인상적이다. ▶시간이 멈춘 성지, 미션 샌미겔 아르칸헬 파소로블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7마일 떨어진 샌미겔(San Miguel)에는 1797년 설립된 ‘미션 샌미겔 아르칸헬(Mission San Miguel Arcangel)’이 있다. 캘리포니아 21개 미션 중 16번째로 세워진 이 성당은 대천사 미카엘의 이름을 딴 성지로, 위엄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200년 넘은 어도비 벽돌 건물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내부 벽화는 원주민 살리난(Salinan) 부족이 직접 그린 것으로 예술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갖춘 유산이다. 기프트숍을 통해 진입하면 작은 박물관이 이어지고, 성당 정원과 예배당으로 연결된다. 원주민 생활도구와 선교사들의 기록을 통해 당시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마치 유럽의 수도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곳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원주민들에게 농사와 건축을 가르치던 교육의 장소이자 노동의 현장이었다. 미션 샌미겔은 관광 명소라기보다 명상과 회복의 공간이다. 지금도 매주 미사가 열리며, 수백 년 된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여행자에게 속삭인다. “여기서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고. 여행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라고” ▶마무리 여정 셋째 날 밤은 피너클 국립공원과 가까운 킹시티의 호텔에서 숙박한다. 공원까지는 차로 약 50분 거리다. 마지막 날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의 생가와 박물관을 들른 후, 스페인 통치 시절 캘리포니아의 첫 주도였던 몬터레이를 찾으며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여행은 바람처럼 흘러가지만, 그 바람 속엔 땅의 기억과 사람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다시 걸음을 옮기기 전, 그 풍경 하나하나가 우리 안에 오래 남기를 기대한다. 정호영 삼호관광 가이드피너클 국립공원 피너클 국립공원 채널아일랜드 해상국립공원 해상 국립공원
2025.06.05. 20:30
여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예약 가능 여부가 불투명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24일부터 일부 캠프장 예약 접수를 재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조치로 지연됐던 예약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캠프장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공원 측에 따르면, 어퍼 파인(Upper Pines), 와오나(Wawona), 하즈던 메도우(Hodgdon Meadow) 캠프장은 공원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숙박 일정은 3월 24일 오전 7시(서부시간)부터,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3월 31일 같은 시간에 예약이 오픈된다. 하지만 로우어 파인(Lower Pines)과 노스 파인(North Pines) 등 다른 주요 캠프장들은 당분간 폐쇄를 유지하며, 예약도 불가능한 상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캠핑 예약이 수 분 내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3면 요세미티 캠핑장 예약
2025.03.24. 20:13
나무는 아무리 작아도 기대려하지 않는다 태여 난 순간부터 제자리 숙명으로 여겨 한목숨 다할 때까지 올곧게 하늘로만 팔 벌려 살아간다 태풍과 폭설 온갖 어려움 다시 일어서는 나무들 가없는 허공만 꿈을 꾸며 사는 삶 한낮에도 컴컴한 천년도 넘게 살았다는 레드우드 숲 속 아스라이 먼 조각하늘을 본다 내가 아팠을 때 우리가 힘들고 괴로웠을 때 너희는 천 년 전부터 그런 시련 수도 없이 겪었으리 이 순간도 의연히 하늘 향해 백 년을 열 번 쌓아올린 몸통 말없이 서있는 거목들 아래 나 오늘은 작은 풀잎이 되어 조용히 무릎 꿇고 싶다.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레드우드 국립공원 레드우드 국립공원 제자리 숙명 시련 수도
2025.03.20. 18:23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의 이름은 탐험대장인 안자와 이곳에 서식하던 보레고 산양을 합친 것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으로, 6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지형 속에 거친 돌산, 샌드스톤 계곡, 초목이 우거진 분지를 품고 있다. 곳곳에 숨겨진 비경들이 많아 겨울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막은 팜스프링스 남쪽에서 시작해 살턴시를 끼고 멕시코 국경 근처까지 뻗어 있으며, 대부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속하지만 일부 지역은 리버사이드 및 임페리얼 카운티에도 포함된다. 행정적으로는 보레고 스프링스, 오코티요 웰스 차량 공원,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으로 나뉜다. 강우량이 적고 메마른 곳이어서 삭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청명한 하늘 아래 맑은 공기가 가득하며 낮 기온이 평균 70~80도를 유지해 매우 쾌적하다. 강우량이 많은 겨울철 이듬의 봄에는 야생화들이 만발하기도 한다. 광활한 들판에 민들레가 융단처럼 깔리고 그 사이로 버베나, 데저트 해바라기, 프림로즈 등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또한 원주민들의 약재로 사용했다는 오코티요 선인장의 가지에도 붉은 꽃봉오리가 솟아오른다. 해발 40피트의 분지에서 6000피트의 고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지형 속에 기기묘묘한 볼거리들이 숨어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은 따스한 겨울 휴양지이면서 또한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새로운 멋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하루나 이틀에 공원 전체를 둘러보기는 불가능하다. 다음 장소들을 먼저 둘러보면 좋다. 1. 보레고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의 방문자 센터를 먼저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기념품, 안내 책자, 지도 등을 살 수 있고 안자 보레고 사막을 자세히 소개하는 영화도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역사적인 유물과 소장품들도 전시돼 있다. 또한 보레고 팜 캐년 캠프장에서 시작되는 하이킹 코스는 3마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를 따라가면 사막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판팜(Pan Palm) 트리들이 자생하는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스 마을 중심에 있는 크리스마스 로타리는 잔디 공원인데 깨끗한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점심 먹기에 좋은 장소이다. 근처에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이 있고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2. 사막에 세워진 예술품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에는 독특한 야외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리카르도 브레세다가 만든 금속 조각상들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용을 비롯해 선사시대 매머드와 검치호랑이, 말과 카우보이, 원주민 카위야 부족, 그리고 노동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이 있다. 이 조각상들은 보레고 스프링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지도 앱을 활용하는 게 좋다. 3. 폰츠 포인트(Font's Point)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된 지층이 풍화작용을 거듭하며 기묘한 굴곡과 협곡을 형성한 배드랜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에서 S22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5분 정도 운전하면(Hwy 표지판 29.3마일 지점)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폰츠 포인트 표지판이 나온다. 약 4마일의 비포장도로를 더 달려야 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모래가 깊은 지역이 있어서 도로 상황을 미리 알아보는 게 이롭다. 특히 폰츠 포인트의 절벽에는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캘사이트 캐년 폰츠 포인트에서 동쪽으로 약 10여분을 더 운전하면 Hwy38마일 표지판 지점에 좌측으로 깊은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돌탑 동판에 캘사이트 광산이란 이름과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준경용 캘사이트 결정체(수정)를 추출한 광산개발 지역이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는 하이킹과 4x4차량 운전을 즐길 수 있는데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좌우로 넓은 비포장길이 나 있다. 좀 더 특색 있는 캐년을 구경하려면, 왼편으로 넓게 뻗은 4x4차량 길을 따라 약 10여분 이동하면 입구가 좁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양편으로 우뚝 솟은 샌드스톤 계곡 사이로 길이 점점 좁아지는데 어느 부분은 한사람이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약 30여분 정도 비밀 통로를 탐험해보다가 막힌 지점에서 돌아 나오도록 한다. 계곡은 그늘이 져있어 한낮에도 선선하며 빗물에 씻겨 내려온 고운모래가 바닥에 가득하다. 5. 샌드스톤 캐년 안자 보레고 사막을 안내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샌드스톤 계곡은 도보 하이킹이 가능하지만 4x4차량 트레일로 더 알려진 곳이다. 수십층 높이의 절벽 사이로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지형은 가까이 혹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을 불러온다. 안자 보레고 사막의 많은 지역이 이러한 4x4 트레일로만 연결되며, 이색적인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지역은 차량 통과가 불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관련 지도를 지참하고 위험한 지역을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도록 한다. 6.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 아구아 칼리안테란 더운물, 즉 온천을 의미한다. S-2 남쪽 입구에서 약 30여분 거리에 있는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은 조그마한 동네를 연상케 하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시설도 훌륭해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캠핑장 한가운데는 온실처럼 만들어진 온천욕장이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 지형은 반월형 돌산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잡았는데 뒤편의 돌산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문라이트 트레일이 유명하다. 캠프장 140번에서 시작하여 RV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는 이 등산로는 안자 보레고 사막의 산세들과 돌무더기 사이에서 자라나는 각종 선인장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7. 마운틴 팜 스프링스 사막에서 자생하는 팜트리 군락과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는 마운틴 팜스 스프링스는 공원 남단 S-2 국도 표지판 47.1마일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왕복 2.5마일로 약 1시간 30여분에 둘러볼 수 있고 계곡 안으로 넓게 펼쳐있는 팜트리들과 침식된 샌드스톤 바위들도 볼만하다. 늦가을부터 내린 비로 촉촉이 적은 오아시스는 여러 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한데 항상 볼 수 있는 새들과 나비들뿐 아니라 올빼미, 코요테 등의 큰 동물들도 이곳의 물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 8. 모테로 팜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 남단에 위치한 모테로 팜스는 아늑한 세팅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백 컨트리캠핑을 즐기는 야영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황량해 보이는 사막의 돌산들도 가까이서 보면 사뭇 모양새가 달라지는데 모테로 팜 인근의 캠프장은 넓고 평평한 자리와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지막한 나무들도 있다. 높고 푸른 하늘,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모테로 팜스에서 돌산을 넘어 고트캐년까지 다녀오는 등산로가 있는데 약 5마일 거리지만 돌산을 가파르게 올라가므로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안자 보레고 남단 입구의 S2 (Imperial Hwy) 국도에서 모테로 와시(Motero Wash)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30여분 들어가면 커다란 물탱크가 보이면서 철로에 도착하는데 임시로 돌을 받쳐놓아 철길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정식 건널목은 좌측으로 약 2마일 아래편에 있다. 모테로 팜스는 지역적으로 4x4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부분적으로 특수차량 외에는 통과하기 위험한 곳을 만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는길: LA에서 안자 보레고 사막까지는 여러 길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무난한 길은 5번 프리웨이-78고속도로로 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따라 다른 길도 이용할 수 있다. LA에서 편도 운전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에이커 스프링스 지역 돌산 샌드스톤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
2025.03.13. 20:18
베터런스데이를 맞아 오늘(11일) 전국 국립공원 입장료가 면제된다. 국립공원관리국(NPS)에 따르면, 오늘 전국의 400개 이상의 국립공원이 무료 개방된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우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세코이아 국립공원,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이 이에 포함된다. 척 샘스 국립공원관리국장은 “베터런스데이에 국립공원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많은 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현역 군인과 그 가족, 퇴역 군인, 골드 스타 가족들은 날짜에 관계없이 군인 패스를 통해 모든 국립공원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군인 패스는 입장료가 있는 국립공원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정윤재 기자국립공원 베테랑 데이 국립공원 전국 국립공원 무료 입장
2024.11.10. 19:36
비교적 높은 고도에 자리 잡은 유타 주에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자이언(Zion), 아치스(Arches), 캐년랜드,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등 총 5곳의 국립공원이 있다. 이중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 National Park)은 그린 강과 콜로라도 강의 합류 지점을 중앙에 두고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바위 고원과 붉은색 황토 지층이 신비롭게 펼쳐져 있어 마치 작은 그랜드캐년을 보는듯하지만 그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70번 하이웨이와 191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남쪽 40마일 거리에 유타 주 모압(Moab)시가 자리해 있다. 이 도시는 원래 우라늄 광산의 광부들과 원주민들만 거주하던 곳이었지만 도시 인근 캐년랜드와 아치스 지역이 1964년과 1971년에 각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래프팅, 카약, 산악자전거, 승마, 4WD, 하이킹, 트래킹, 사진촬영, 암벽등반 등을 즐기는 관광 명소가 됐다. 모압시에서 68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캐년랜드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면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Island in the Sky)'라 이름 붙은 지역이 34마일 시닉로드를 따라 펼쳐진다. 도로변 전망대에 서면 발밑 2200피트 아래로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이 흐르고 거대 분지 동편에는 라살스 산(La Sals Mt.), 남쪽으로는 아바호스(Abajos) 고봉이 지평선 끝자락에 우뚝 솟아 붉은 바위 첨탑들과 진흙 바위의 고원을 품에 안고 있어 신비한 장관을 연출한다. 캐년랜드 국립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콜로라도 강은 와이오밍 주에서 발원한 그린강(Green River)과 콜로라도 주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콜로라도 강의 만나는 지점인데 이를 기점으로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더 메이즈(The Maze)', '더 니들스(The Needles)', '홀스슈 캐년(Horseshoe Canyon)' 등 4지역으로 나뉜다. 캐년랜드에는 깎아지른 절벽, 우뚝 솟은 바위기둥 절벽 중간에 형성된 옛 원주민들의 주거지, 바위에 새겨진 상형문자와 암각화 등 숨겨진 비경들이 대자연의 품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하이킹과 트래킹으로 이곳을 찾는다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몰시 헬리콥터 투어로 볼 수 있는 캐년랜드 국립공원과 아치스 국립공원이 붉게 물들어가는 절경은 오랫동안 최고의 명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또 콜로라도 강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 투어도 추천한다.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캐년랜드 국립공원 인근 '데드 홀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캐년랜드 대협곡을 따라 콜로라도 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절경을 더 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방문 전 국립공원 웹사이트(nps.gov/cany/index.htm)를 참고하면 다양한 여행 팁을 얻을 수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국립공원 국립공원 중앙 콜로라도 강의 바위기둥 절벽
2024.10.03.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