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23~26일) 한인들의 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우려에 이민 단속 강화 등 다양한 변수들 때문에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로컬 여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얼 연휴 예약률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전년 대비 약 30% 예약이 늘었고, 불체자 단속 여파로 항공여행보다는 버스나 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특히 리무진 버스로 떠나는 앤텔롭캐년, 모뉴먼트밸리, 글랜캐년댐, 파월 호수 등을 포함한 3일 코스가 가장 인기라고 전했다. 요세미티와 샌프란시스코, 세도나 국립공원, 레드우드 기차 여행 등도 단기 여행을 원하는 한인 고객들에게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주투어 역시 로컬투어 예약이 작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조 전무는 “이번 연휴 여행에 대한 문의가 작년보다 늘었다. 연휴 직전까지 예약이 지속될 경우 전년 대비 수요가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텔롭캐년과 모뉴먼트밸리, 태평양 기차여행 등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강화된 이민 단속과 국경 관리 강화로 인해 항공여행, 특히 국제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에 따라 특히 리스크가 적은 버스나 기차를 통한 여행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 연휴 해외여행 수요가 작년보다 적은 편”이라며 “그러나 옐로스톤 2박 3일 등 국내 인기 여행 코스는 여전히 강세”라고 전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 또한 최근 이민 정책 강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업체 측은 “이전에는 북유럽이나 한국 여행 수요가 많았으나, 요즘은 샌타바버라나 솔뱅 같은 로컬 기차·버스 여행이 인기”라며 “해당 코스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 마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예산으로도 즐길 수 있는 로컬 여행이 경제적 대안으로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은 항공권 가격, 여행 보험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로컬투어는 비용 부담도 적고 일정도 유연해 많은 고객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업계처럼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전국 소비자들 또한 사상 최대 규모로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 연휴 동안 최소 50마일 이상 이동하는 인구는 4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년 만에 최고 수치다. 그중 약 87%는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물가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한 이동수단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훈식 기자불확실성 한인 한인 여행업계 연휴 해외여행 장거리 해외여행
2025.05.19. 19:43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따른 자재비 인상, 노동력 감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LA에서 주택 건설 및 부동산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다수의 지역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건설사들은 자재와 가전제품 등 가격 상승에 예측이 어려워 혼란을 겪고 있다. 가주한인건설협회의 크리스 이 회장은 “최근 미국산이 아닌 수입 자재들의 경우 일부 가격 인상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일부 업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 미리 주문을 걸거나 아예 더 길게 관망하기로 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례로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10여 곳의 공사를 맡은 시공사 대표 코리 싱어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예산에 5~10%의 여유분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일 업체가 일주일 전 가격을 10% 올릴 것이라며 즉시 주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창문, 수도 설비, 조명 등을 포함한 중국산 주택 건설 자재에 14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건설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적게는 10~20%, 많게는 20~30%까지 가격 인상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내장재와 인테리어 제품 가격이 짧은 사이에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LA 산불로 약 1만6000채의 주택, 사업장, 기타 구조물이 전소 후 업계에서는 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건축주는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캐나다산 목재 등 필요한 자재를 미리 사서 현장 보관용 컨테이너에 넣어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설계사와 시공업자, 개발업자들은 향후 어떤 품목에 관세가 유지되고 적용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주택 건설에 사용된 자재 중 7%에 해당하는 140억 달러의 제품이 수입품이었다. 협회는 “건축 자재에 대한 관세는 주택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전미건축업협회(A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니르반 바수는 “연초까지만 해도 건설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내리는 이자율, 늘어나는 매물, 오피스 임대 시장의 회복 등이 낙관론의 배경이었지만, 관세 정책으로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및 추방 강화 조치 역시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업계에 큰 부담으로 지적된다. 건설 업계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관세 자체가 재건을 막을 정도로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튼 지역에서 14채의 주택 재건을 맡은 그린 디벨롭먼트 대표 앤드류 슬로컴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겪었던 공급망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 불확실성에는 익숙해져 있다”며 “아직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큰 타격은 없지만, 향후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건설업계 불확실성 자재비 인상 주택 건설 박낙희 삼중고 인력 노동력 관세 LA
2025.05.05. 19:50
2025년 1분기는 명백한 회복의 신호보다 조정과 불확실성의 흐름이 더 두드러진 시기였다. 연준의 통화정책,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리며 시장은 다시금 ‘리스크-오프’ 환경으로 전환했다. ▶경기 사이클의 현재 위치 50개 이상의 지표를 기반으로 경기 사이클 분석을 진행한 바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말 기준으로 27개의 낙관적 지표와 22개의 비관적 지표가 관측되었고, 전체적으로는 낙관적 전망이 55.1%이며 비관적 전망이 44.9%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확고한 상승 혹은 하락 국면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중립적인 구간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경기는 하락 사이클 구간의 중간지점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후의 전개는 경기 반등 혹은 침체 방향으로 갈라질 수 있다. ▶상반된 시나리오 낙관적 시나리오는 무역장벽이 단기 전술일 뿐 장기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기업 이익이 회복된다면 국내 경제는 경기침체를 피하고 다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 반면 비관적 시나리오는 무역정책이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마진을 훼손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신뢰 지표는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은 분기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사이클 시장의 단기 흐름은 경기보다 한발 앞서 움직였다. 다양한 기술 및 기본분석적 지표와 거시 경제적 지표 57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긍정적 지표가 19개고 부정적 지표가 37개로 나왔다. 33.9%의 낙관적 전망보다 훨씬 높은 66.1%의 비관적 전망이 나와 뚜렷한 하락 전환 신호가 나왔다. 특히 기술주와 소비재 중심으로 조정폭이 컸으며 많은 투자자가 금, 채권, 방어주 등 이른바 피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켰다. 주요 지표를 요약해본다. 상승 신호로는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을 들 수 있다. 실업률은 아직 4%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지수도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최소한 수치상으로는 경기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금융시장 역시 IPO 활동이 회복되며 자본시장 내 투자심리가 개선되었다. 반면 하락 신호로는 우선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을 들 수 있다. 물가 상승은 비용 중심의 압박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로 인해 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재정지출 축소가 단기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분기 시장 성과 요약하면 일단 주식시장 전반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이 1분기 중 -10.28%, S&P500은 -4.28%, 비교적 선전한 다우지수 역시 -0.90%로 주요 주가지수들이 다 조정 하락 마감했다. 4월 들어 시장의 하락세는 가속이 붙어 사실상 구조적 하락장을 형성했다. 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컸으며, 기술 섹터와 소비재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 +9.94%, 헬스케어 +6.51%, 유틸리티 +4.92% 등으로 방어 섹터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4월 들어서도 이들 방어 섹터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도 불구,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다. 특히,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섹터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자산군별로는 금 +19.20%, 은 +17.67%, 국제 주식(EFA) +7.95%, 미국 중소형 성장주 -9.48% 등으로 ‘리스크 오프’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까지 둔화하였으나 관세의 본격적 반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3월까지 총 3개국에 관세가 부과되었고, 4월 초에는 이를 일부 철회하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미중 간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의 반등은 전반적인 하락장 기조 안에서 흔히 있는 추가 하락 전 조정 반등으로 읽을 수도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재차 역전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연준은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었고,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장은 베팅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방향은 현재로썬 여전히 불확실하다. ▶기업실적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되었지만, 전체적인 EPS 성장률은 여전히 플러스(+7.0%)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실적 전망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국내 펀더멘털은 아직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향후 급격히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환경이다. 2025년 1분기는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다시 강화된 시기였다. 연준의 정책 방향,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소비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성장주는 크게 조정받고 방어 섹터와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아직 시장이 바닥을 다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정 부분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기술적 해석도 가능하다. 핵심은 무역정책의 향방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 향후 투자 전략은 하방 리스크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회 요인을 포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수형 펀드나 일반적인 펀드를 통한 한 방향의 수동적 투자보다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술적 투자운용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분기 시장분석과 전망 불확실성 포착 낙관적 지표 비관적 지표 시장 사이클
2025.04.15. 20:53
2025년 청뱀의 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행장 신년사를 통해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영업 여건 악화의 주요 원인인 금리 고공행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펼칠 정책에 따른 영향은 불확실한 상태다.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이라는 안개에 가려져 있다. 6명의 한인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은행이 성장해나갈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외연 확장과 내실 다지기. 그 어느 쪽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요소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은행은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한인 경제의 ‘젖줄’과도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신년사에 보이는 은행의 성장 전략은 올해 한인 경제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좋은 ‘가늠쇠’로서 평가된다. ▶뱅크오브호프 하와이 은행 인수 시너지 기대 효율성 높이는 기업 문화 조성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이 신년사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해 강조한 것은 곧 완료될 하와이 은행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와의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였다. 김 행장은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가 뱅크오브호프의 가족이 되는 걸 환영한다”며 “합병은 올해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의 허가만을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비용의 예금 기반과 주택담보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합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고 말하며 합병 조직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2024년은 중장기 성장 로드맵(Build to Succeed: BTS)의 여러 측면을 조직에 구현해 나감에 따라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하며 보다 효율적인 은행이 되기 위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미은행 업무 효율화 도입 성공 바탕 한국·타주 등 영업 활동 확장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2024년에 “진정성, 투명성, 공정성, 협력이라는 한미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냈다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대출 업무 효율화 시스템 도입을 성공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 행장은 현재 조지아에 첫 지점 오픈을 준비 중이고 지난해 가을 문을 연 서울 오피스를 통해서 한국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활동 확장을 올해의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디지털 뱅킹 강화에 대한 계속된 투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업무 효율성 향상 등 멈추지 않는 내외부적인 혁신을 통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장기적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PCB뱅크 어려운 시기가 급성장 기회 혁신 통한 자산 50억불 목표 헨리 김 PCB뱅크 행장의 신년사는 지난해 자산 30억 달러의 목표 달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을 토대로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2025년 달성해야 할 핵심과제로 ▶인재확보 및 교육 ▶새로운 시장 확장 ▶디지털 뱅킹 ▶보안 프로세스 최적화 ▶유동성 확보 ▶규제 준수 등을 꼽았다. 김 행장은 “새로운 행정부 아래서 더 많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에 PCB은행이 두 자릿수의 대출 증가를 기록했듯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자산 50억 달러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을 통해서 업계를 선도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오픈뱅크 경제 정책·기조에 신속 대처 인수인계 만전·경쟁력 강화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은 2024년을 도약을 위한 여러 시도가 있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고 올해 6월 30일 취임 예정인 신임행장으로 오상교 최고크레딧오피서(CCO)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고금리 시대는 저물어 가지만 여전히 경기 불안정과 높은 물가로 인해 어려움은 가시지 않고 있다”며 “행정부가 새로 들어선 만큼 새로운 경제정책과 기조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 행장 취임까지 모든 일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새 리더십과 함께 새로운 대출상품 개발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해 오픈뱅크가 더 경쟁력을 가진 은행으로 자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CBB뱅크 고객 중심 신뢰 서비스 제공 동부 진출 전국 영업망 구축 제임스 홍 CBB뱅크 행장은 “경기 침체 조짐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제 현황을 진단하며 “한인사회의 성장에 가치를 구현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커뮤니티 뱅크로서 해야 할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소리를 듣고 몰입해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하고 신뢰받는 금융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구현 ▶동부지역 진출을 통한 전국적 영업망 구축 ▶고객이 필요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 ▶리스크 관리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필요한 곳에 온기를 전하는 사회적 책임 다하기 등을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 이러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US메트로뱅크 조직 정비 통한 효율성 제고 인재 확보·수익성 향상 전력 김동일 US메트로뱅크 행장은 자산 14억 달러를 달성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예금이자 비용 급증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내실 다지기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온 힘을 쏟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초 타코마 지점을 오픈하고 향후 대출사무소를 늘리는 등 외연 확장에도 신경을 쓰겠지만, 조직을 정비하여 효율성 제고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그동안 튼튼한 토대 구축을 위해 많은 인적·물적 투자를 해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지만, 이제는 수익성 향상에 노력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비용성 예금 계좌를 늘리기 위해 고객이 빠르고 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재무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며 “부동산 대출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불확실성 내실 한미은행 행장 중장기 성장 행장 신년사
2025.01.02. 18:37
2024년 국내 경제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견고한 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금리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소비는 경제를 견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경제 성장률은 2.8%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나홀로 2%를 넘겼다. 그러나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금융경제학 교수는 2025년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요약했다.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서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후 정책이 불러올 파장도 여전히 미지수다. 손 교수는 은행부터 학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제 분석 및 전망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인플레이션 트럼프 2기 주요 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손 교수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정책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관세는 수입가를 상승시키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기 쉽다. 불법 체류자 추방 또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0% 이상이 주거비용과 연관돼 있는데, 불체자 추방은 건설업계의 노동력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올해 국내 인플레이션 수준을 올해 2.9%에 비해 떨어진 2.7%로 전망했다. 팬데믹 시기와 비교하면 안정된 수치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관세율과 추방 규모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 교수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나쁜 소식보다 아예 소식이 없는 불확실성이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며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순차침체 지난해 경제 전반이 한꺼번에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문이 순차적으로 침체를 겪는 순차침체(rolling recession)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손 교수는, 올해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동산 시장과 설비투자가 부진했다면, 올해는 소비지출에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국내 경제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소비 침체가 다양한 분야로 번져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보다 소비지출이 많이 감소할 경우, 경제 전반의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긍정적 요소도 있다. 트럼프의 규제 철폐와 감세 같은 정책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국내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은 2024년에서 소폭 하락한 2.4%로 예측됐다. ▶가주 경제 손 교수가 진단한 2025년 가주 경제 전망은 호재보다 악재가 훨씬 더 많았다.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같은 첨단 분야의 혁신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그 외에는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가주 경제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는 높은 주거비용이 지적됐다. 트럼프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건설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 주거비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가주에서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인 농업 부문도 대부분의 노동자가 불법 이민자들로 구성돼 있어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 교수는 가주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높은 세율이 많은 소상공인을 옥죄고 있으며, 이는 사업체와 기업들이 타주로 떠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가주의 인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떠난 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100명 이상을 고용한 대기업 22개가 타주로 이전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기업 이동으로 인해 가주의 고용 불안정성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손성원 교수는 손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학에서 파이낸스와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2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LA시공무원연금펀드(LACER)의 커미셔너와 자산 기준 전국 25번째 규모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 이사 등도 맡고 있다. -하버드대 MBA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대통령 경제자문위 수석 경제관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한미은행 행장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 석좌교수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 교수 조원희 기자불확실성 인플레 금융경제학 교수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 수위 손성원 경제전망 박낙희
2025.01.01. 18:00
투자 환경이 갈수록 복잡하다. 2025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유연성 향상을 통한 전략적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을 포트폴리오에 결합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방법이 멀티에셋(multi-asset, 다중자산) 포트폴리오의 구축이다.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는 주식·채권·부동산·금·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여 구성된다.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는 배당 수익과 저변동성 전략을 결합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과거에는 주식과 채권의 마이너스 상관관계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즉, 주식이 오르면 채권이 내리고, 반대로 주식이 내리면 채권이 올랐다. 하지만 2021년부터 급등한 인플레이션은 이 구조를 붕괴시켰고, 시장은 전례 없는 변동성을 겪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기존의 투자 방식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따라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 배당주를 포함시키는 전략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는 시장이 하락할 때 든든한 완충 역할을 한다. 특히 아시아 기업들은 강력한 현금 흐름과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바탕으로 배당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수익률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시아 기업들은 경기 사이클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해서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일관된 수익원을 제공한다. 가격 변동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는 ‘저변동성 전략’ 역시 중요하다. 저변동성 전략은,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테일 리스크’가 현실화됐을 때,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어적 전략이다. 2001년부터 2024년까지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저변동성 전략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일수록 다양한 자산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조정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2025년까지 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멀티에셋 포트폴리오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시아 시장의 배당주와 저변동성 전략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는 시장 급변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시할 것이다. 크레이그 벨 / 이스트스프링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솔루션 책임자마켓 나우 멀티에셋 불확실성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시장 불확실성 저변동성 전략
2025.01.01. 17:32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공약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UCLA 앤더슨 연구소가 가주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예상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GDP 성장률은 연간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수치는 다른 나라들 대비 비교적 높은 예상치라고 전했다. 새로운 관세와 이민자 추방 정책에 따른 소비 위축이 예측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6년 말에는 새 정책에 적응하면서 GDP 성장률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학자들은 가주 경제가 2025년과 2026년에 미국 전체 경제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0월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가주 경제가 기술과 우주항공 업계의 탄력을 받아 구가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상반된다. 보고서는 가주 경제도 다양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로운 관세, 이민 정책, 규제 및 세금 정책들이 내년 경제를 둔화시키는 요소로 지목했다. UCLA 앤더슨 연구소는 대선 당시 발표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공약 및 새 행정부의 주요 인사 임명 등을 근거로 전망을 분석했다. 우선 연구소는 내년 이민 정책의 변화가 가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추방 절차나 추방 위험 증가로 인해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노동 시장에서 철수해 노동력 공급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H1B 비자를 통해 기술 산업에서 근무하는 이민자들이다. 새 행정부가 기술 성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주의 기술 산업은 되레 H1B 비자 정책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금 및 규제 정책의 변화는 예상보단 영향이 적고 그 규모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세금 정책의 경우, 2017년 도입된 세금삭감 및 고용법(Tax Cuts and Jobs Act.TCJA)의 일부 혜택이 2025년 만료를 앞두고 연장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규모가 작은 세금 감면 조치도 향후 2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가주의 실업률의 경우 이번 2024년 4분기 평균 5.3%,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5.5%와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총 고용 성장률은 -0.7%로 감소하지만, 2026년에는 1.6%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비농업 일자리 성장률은 같은 기간 1.5%와 1.3%로 예측됐다. 실질 개인 소득 증가율은 2025년 2.3%, 2026년 2.6%로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높은 금리에도 제한된 주택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새로운 주택 건설을 촉진하려는 주 정책이 결합하여 주택 시장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2026년까지 신규 주택 건설이 연간 14만3000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수준의 주택 공급으로는 향후 3년 이내에 주택 가격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불확실성 성장률 가주의 경제 내년 경제 전체 경제
2024.12.12. 22:29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과목부터 고려할 진로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규칙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구조화된 접근법은 목표 달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전문가로 성장하면서 간단한 해결책이 없는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망설이게 될 수 있다. ▶불확실성 다루는 것 중요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불확실성을 잘 다루는 사람들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는 증거도 있다. 청년들이 그러한 환경에서 잘해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필수적이다. ▶불확실성 대처 가르쳐야 ◇실제 문제 해결하기 도시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신기술의 장단점을 연구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반영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게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학생들이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연구하고, 가설을 개발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모호한 상황에서의 분석 및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습 내용 선택하기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기반하여 프로젝트나 연구 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자율성을 허용한다. 몬테소리 시스템과 같은 교육적 접근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방법은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핵심 특성인 자기 동기 부여와 자립성을 촉진한다. 이는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가가 되어 보기 학생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권장한다. 이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변동하는 시장 수요 및 자원 관리와 같은 실제 문제에 노출된다. 이러한 계획은 학생들이 새로운 발전에 적응하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 문제 해결 능력 및 회복력을 가르친다. ◇문제 해결 연습하기 일상적인 문제를 학습 활동에 통합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학교 행사를 계획하거나 가족 예산을 세우도록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과제는 학습 과정을 연관성 있게 하고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며 유사한 미래의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수로부터 배우기 실패가 학습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는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결과가 불확실한 토론이나 과학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한다. 이러한 경험은 좌절이 성장을 위한 기회이며 인내를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식별하고 조절하도록 가르친다. 이는 압박감 속에서 사려 깊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다. 감성 지능 훈련을 접목한 프로그램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교수법을 채택함으로써, 우리는 청년들이 직업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평생의 적응력과 성공을 위해 준비하도록 할 수 있다. 확실성이 희박한 세상 속에서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도구 중 하나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불확실성 자립성 불확실성 대처 의사 결정 학습 환경
2024.05.19. 16:38
은행은 미국 금융시스템의 심장 역할을 한다. 예금을 받고 대출하는 활동을 통해 소위 ‘크레딧 유동성’을 경제 전반에 공급한다. 금리의 고공행진은 채권 포트폴리오의 폭락을 유발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일곱 개 중 세 개가 올 3월과 5월에 있었다. 당시 팩웨스트뱅콥, 시온뱅콥,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콥, 커스터머스뱅콥, 코메리카 등 기타 중견 은행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들 은행의 주가는 10월말 현재 여전히 고점 대비 59%~88% 하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주식시장 요즘은 은행권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뒤로 물러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기는 중견 은행들에 국한돼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미국의 10대 은행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대형 은행들의 주가 역시 사실은 폭락 상태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US뱅콥, PNC파이낸셜서비스, 트루이스트파이낸셜콥, 웰스파고, 캐피털원파이낸셜콥 등의 주가 역시 10월말 현재 고점 대비 34%~58% 빠진 상황이다. 11월 현재는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힘입어 10월말 저점에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은행권의 약세가 지속되면 향후 경기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높은 금리가 현재 은행의 재무제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조기에 개선되지 못하면 일부 기업이나 헤지펀드, 은행들이 위기에 직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추가적인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가 가시화되면 주식시장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심리 지난해 10월말 저점 형성 이후 투자심리는 여전히 낙관이 지배적이다. 투기적 시장 분위기와 보수적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법 중 나스닥 100 대비 다우존스 유틸 평균지수를 비교하는 것이 있다. 이 비율은 지난 10월 2일 18.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전의 사상 최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 18일 18.15였다. 최근의 투기.보수 비율이 시장이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연말 당시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그 이전 고점은 2000년 3월에 기록했던 16.63이다.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는데 투기.보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베어마켓’에도 불구, 투자자들이 여전히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태임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하락세가 주도적인 환경이 올 경우 그만큼 더 강력한 하락장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당일 만기 옵션의 성행도 이런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현상 중 하나로 풀이된다. 투기성이 강한 당일 만기 옵션 거래량은 현재 전체 옵션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사실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봤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만 일반 투자자들은 21억 달러를 날렸다. 그런데도 당일 만기 옵션의 인기는 사그라질 줄 모르는 기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손실에 대한 거부감이 기회를 놓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으로 대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승장 요인 지난달까지 하락장세를 가리키는 요인들이 많았지만 11월 들어 다시 상승장세 요인이 우세를 보인다.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변화로 지속성을 보장하는 부분은 아니다. 우선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본 S&P500 지수를 들 수 있다.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다. 많이 보는 21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이들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면 해당 종목이나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패닉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공포지수 ‘빅스(VIX)’ 역시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역시 대체로 예상보다 좋았다. 실적 시즌을 앞둔 예상은 전년 대비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11월 7일 기준 2.7% 성장한 것으로 보고됐다. 3분기까지 경기가 좋았다는 신호인 셈이다. 11월 시장의 다이내믹도 사자 세력이 팔자 세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호한 기업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락장 요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음을 암시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해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불투명하다. 미국 정부의 적자 상황과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어떤 여파로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도 채권시장은 하락장세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이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섰다는 점은 상승요인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 메가캡 종목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구글, 테슬라 등 7대 종목을 뺀 나머지 S&P493은 2023년 현재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여파도 아직 충분히 확인되지 못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 여파가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이나 실업률 등 경기후행지수에 고금리와 통화 긴축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효과가 연준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속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결국 불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리스크 관리 지난달 말 이후 시장 분위기와 증시환경은 단기적으로나마 개선됐다. 11월 초 연준의 비둘기파적 입장과 10월 중 실업률 소폭 상승 등 경기지표 약화 추세 등이 흐름을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영구적인 변화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추가적인 데이터와 시장의 반응을 계속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둬야 한다. 전략적 ‘바이앤홀드’는 지금 시기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전술적 자산운용이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술분석과 함께 기본분석적 데이터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제거해줄 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분석 및 전망 불확실성 리스크 주식시장 하락 투기적 시장 보수적 시장
2023.11.14. 23:38
지난 한 주 가슴 깊은 곳에 아픔을 느끼지 않은 이가 있을까. 또 다른 전쟁터에서 무고한 사람들과 어린아이까지 희생되는 것이 지구 저편의 일이라고 고개를 돌려도 마음속은 혼란의 파고가 인다. 참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때를 만났다. 인류가 다시 커다란 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한 여러 가지 현상을 보고 듣는다. 이제 엔데믹의 상황에서 막 생활을 가다듬는 인류가 아니었던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 저편 전쟁으로 인해 이미 수백만 명의 피난민과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 위에, 지난주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다. 짧은 시간에 사상자는 이미 1만 명을 넘었는데 이 가혹한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그런데 그 그간에 자비함을 얻어 남은 자가 된 인류는 오히려 더 악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중 사람의 마음이 자고해 져서 스스로 혼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제, 인류는 스스로 대답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아침 햇살과 저녁 황혼을 즐기며 감사하면 된다. 그러나 이제 다시 마주친 혼란의 시대엔 스스로를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거주하는 이 땅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삶의 여정을 재 정의할 필요는 없는지 있는지…. 정신의학자 빅토르 프랭클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3년이나 지내며 자신이 만난 최악의 상황과 주변 사람을 관찰했다. 그리고 세계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비로소 자유를 얻었다. 그는 극도로 힘든 환경과 우울한 시간에서 발견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어떤 환경에서든 나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존재 가능하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언가”라고 반문했다. 나는 그가 지금의 인류에게 묻는 메시지에 공감한다. 영성을 기초로 삼는다면 한 가지 더 대답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주께서 내 삶을 향해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이 그것이다. 인류는 지금 스스로 만든 혼돈 가운데 있다. 지구 저편에서 계속되는 전쟁도 결국은 스스로 만든 혼돈의 일부가 아닐까. 성서에서 오늘의 질문에 대한 기록을 읽는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주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변함없는 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동행하는 것이 아니냐.” 당시 이 작은 외침의 말을 깨닫지 못한 그 백성의 회복이 늦어진 역사가 동시대 다른 기록과 일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현대인에게 말해주고 있는가. 다시 큰 불확실성의 시대와 맞닥뜨린 우리 모두에게 뜻밖의 평화가 임하되 늦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우리 자손들의 삶의 여정에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광장 불확실성 인류 정신의학자 빅토르 유대인 수용소 지구 저편
2023.10.19. 21:00
남편 에드워드가 알 수 없는 질병을 앓은 첫 달에 아내 캐서린은 주치의에게 왜 남편이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는지 여러 번 물었다. 의료진이 캐서린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상태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 병, 다발성 경화증 또는 뇌졸중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뿐이었다.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의료진은 캐서린을 안심시켰고 에드워드는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은 부부가 어떤 질환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 알지 못해 불안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6개월 후에도 여전히 대답이 없고 에드워드도 '기억들'을 잊어버리기 시작했을 때 캐서린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직접 알아보기 시작했다. 남편이 잠들었을 때 그는 남편과 조금이라도 유사한 증후군에 관한 온라인 기사를 읽는 데 몇 시간을 보냈다. 불행하게도 캐서린이 읽은 각 질병은 이전 질병보다 더 심각하게 들렸다. 캐서린은 남편의 장애와 사망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나리오는 언제라도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의학적 진단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영역에 대한 일종의 '지도'다. 증상이라고 하는 '풍경'의 특징과 치료법이라고 하는 '주요 도로'를 식별한다. 이를 통해 의사, 환자, 가족은 가능하다면 보다 안전한 환경을 향한 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이 지도가 없으면 에드워드와 캐서린과 같은 환자와 가족은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거의 알 수 없다. 그들은 점점 더 상실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현대 지도에도 의학 지식의 격차를 나타내는 공백 또는 개략적으로 그려진 영역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매에 대한 100년 이상의 연구에서는 특정 개인이 질병에 직면한 원인과 정확한 과정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얻지 못했다. 가족은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환자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전히 확신이 없다. 자신이 돌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가족은 어떻게 더 큰 불안과 괴로움 없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의학적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다양한 의료 정보에 대해 물어보라=의학적 진단은 많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를 모른다고 해서 가족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은 아니다. 의사들은 종종 많은 질병의 3가지 가능한 단계 즉, 초기 위기 단계, 만성 단계, 말기 단계를 구별할 수 있다. 초기 위기 단계는 일반적으로 치료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첫 6개월이다. 만성 단계는 당뇨병이나 관절염과 같이 질환이 치료될 가능성이 없고 무기한 관리해야 하는 경우다. 말기 단계는 신부전과 같은 질병이 말기 단계에 도달하여 치료를 받는 사람이 곧 사망할 때를 말한다. 명확한 지시가 없으면 많은 가족은 질병이 만성일 가능성이 있을 때 급성이거나, 말기일 가능성이 있을 때 만성이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에드워드와 캐서린은 의학적 진단 없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자신의 상태가 여전히 급성 또는 치료 가능한 단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캐서린이 의사에게 "에드워드의 진단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것을 중단한 후에야 말이다. 대신에 "그의 상태는 급성인가요, 만성인가요 "라고 물었다. 캐서린은 자신의 상태가 만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다음 캐서린은 에드워드를 고치는 것에서 그의 증상을 최대한 잘 극복하도록 돕는 데 에너지를 쓸 수 있었다. ▶최고의 가이드 찾아라=지형에 익숙한 가이드와 상담하면 가족이 의학적 불확실성을 안고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료 분야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1차 진료 제공자일 수도 있고 불완전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지식을 갖춘 신경과 전문의나 류마티스 전문의와 같은 전문 의료 제공자일 수도 있다. 의학적 배경이 전혀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일부 가족의 가장 좋은 가이드는 비슷하게 불확실한 간병을 겪은 생생한 경험을 갖고 자신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을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정서적 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친구나 정신 건강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결심을 굳건히 다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신앙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해가 아닌 수용을 추구하라=우리 대부분은 논리적이려고 노력한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은 다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려진 조치를 취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접근한다. 그러나 간병을 하려면 종종 이 논리를 중단해야 한다. 적응하기 위해 때때로 왜 환자가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쳐두고 그 원인과 치료법이 영원히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황야를 향해 전진하는 초기 미국 탐험가들처럼, 우리는 좋은 지도 없이도 언덕 하나하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알지만,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직면하는 어떤 어려움에도 사려 깊게 힘을 합쳐 공동의 노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불확실성 옛말 의학적 불확실성 의학적 진단 남편 에드워드
2023.09.17. 18:26
많은 것이 불확실한 투자환경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각종 경기지표는 경제활동이 약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도 분명하지가 않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장의 반등 ‘모멘텀’은 1분기를 지나면서 풀이 죽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특히 분산투자 원칙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지와 ‘피벗’(pivot)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최종 인상 이후 당분간 최종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5.25~5.50%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다른 하나는 최종 금리에 도달한 이후 6개월 이내 점진적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연준이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가는 사실 많은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은 인플레이션이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빨리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피벗’은 힘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은행권 문제로 대두한 크레딧 위축 환경에 가속이 붙으면 조기 금리 인하 체제로 돌아설 수도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불황을 예고하면 할수록 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양호한 고용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걸림돌이다. 현재로썬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연춘의 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피벗’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macro) 환경 현재 미국경제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다. 우선 연준의 계속된 긴축의 필요성을 낮춰주는 흐름이다. 은행의 대출 증가율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전에도 이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지역은행들의 위기사태가 가속화되면서 자금줄이 현저히 경색될 조짐을 보인다. 자금경색 여파는 불균등하게 전달될 것이고 특히 스몰 비즈니스들의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이는 또 고용시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고용시장의 50%가 직원 수 500명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의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각종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매 매출, 제조업 생산량,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구매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 경기는 대체로 지난 시기의 경험을 따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평균 2~2.5년 이후부터 실업률 상승과 불황이 왔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가파른 축에 든다. 비록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그 속도와 폭을 고려하면 더 빨리 고용불안과 불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환경임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인상 사이클을 멈추더라도 곧바로 ‘피벗’으로 돌아서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경기둔화와 시중의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될수록 성장 유도를 위해 입장을 선회,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 ▶불황 초기 통화정책과 투자 지금은 순환 주기상 불황 초입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많은 지표와 상황이 연말이나 내년 초 불황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투자는 어땠을까. 연준이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같은 금리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이후 1년간의 역사적 경험치에 따르면 주식은 떨어지고 채권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반대로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6개월 내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이후 1년간 주식은 오를 수 있고 채권은 더 오를 수도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채권의 우세를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을 동반하는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등 ‘리스크’ 자산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식형 자산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상승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시기가 불황을 동반하면 오히려 큰 폭으로 빠진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결국 지금의 시장환경은 주식형 자산보다 채권형 자산이나 기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분산을 시도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이를 정적, 수동적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리스크 프로파일에 맞춰 자산유형별 비중이 대략 정해져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능동적 전술 포트폴리오에서는 충분히 자산유형별 재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경우 주식형 자산도 경기둔화나 침체기에도 실적을 낼 수 있는 방어적 기업에 속한 우량기업주, 가치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전망 안전자산 불확실성 분산투자 원칙 금리정책 방향 연내 금리
2023.05.16. 18:01
서울 중심가의 고급 오피스텔 시장이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강남, 서초 등 서울 부촌에서 분양하는 차별화된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구에서는 최근 몇 년 간 고급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되며 특정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획일화된 아파트와 달리 맞춤형 내부 설계부터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커뮤니티 등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한동안 강남구 일대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된 고급 오피스텔이 더욱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의 경우 완성된 인프라와 직주근접, 강남 8학군 등 다양한 입지적 장점을 갖춰 고급 오피스텔에 들어서는 최신 상품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으로 한동안 강남 일대 고급 오피스텔 단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수요도 빠르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강남에서 분양한 고급 오피스텔은 단지 내부에 각종 고급 서비스를 도입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강남 삼성동 일원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삼성’의 경우, 컨시어지 전문업체와 협업하여 세차·청소·세탁 서비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컨시어지 서비스는 일부 유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상 4층, 1,435㎡ 면적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내부에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스터디룸, 게스트룸, 오픈 라이브러리, 헬시 바, 프라이빗 짐, 피트니스센터, 골프룸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최근 빠르게 잔여 물량을 소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세대 내 이탈리안 명품 주방가구 'EUROMOBIL'과 이태리 원목마루 'LISTONE GIORDANO' 등 해외에서 손꼽히는 유명 브랜드의 상품이 도입돼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복도와 주방, 거실 등에 이태리 60년 전통의 타일 그룹 ‘ARIOSTEA' 상품을 사용해 트렌디한 감성을 더할 전망이다. 또 강남 중심부에 들어서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이마트 역삼점 등 쇼핑·문화시설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강남 세브란스 병원 등 대형병원이 가깝다. 아울러 단지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삼성역~봉은사역 구간이 가까운 만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반경 1km 내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예정) 등도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삼성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일원에 위치해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불확실성 오피스텔 고급 오피스텔 고급 컨시어지 부동산 시장
2022.12.20. 21:35
요즘 가장 많이 받는 문의 전화는 손해를 보고 있는 주식 처분에 관해서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아니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돌리는 것이다. 이런 문의는 대답하기가 아주 어렵고 난처한 질문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불안감을 느낄 때는 불확실성이 높을 때다.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울 때 증시는 불안정해진다.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예측할 만한 정보가 부재하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를 개인 투자자들, 특히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적용해 본다면 투자한 주식에 대한 지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급망,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처럼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악재가 있을 때는 대부분의 주식이 동반 하락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물론 내가 가진 주식의 주가도 같이 하락할 것이다. 이럴 때는 고성장을 이유로 고평가되어있던 주가는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보일 것이고 경기 침체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 아무래도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부문에 있는 기업들의 매출도 지출이 불가피한 부문에 있는 기업들보다 매출 타격이 심할 것이다. 내가 보유한 주식이 어떤 성격을 지닌 회사인지 파악을 하고 경기 침체에 잘 견딜 수 있을 만큼 재정 상태가 튼튼한지도 알아야 보유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초기에 급락했던 항공기 업체들에 대한 투자 판단의 관건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기업의 현금 보유고는 얼마만큼 적자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느냐를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의 하락 장세에서 기업이 흑자 기업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의 흑자 여부, 재정 상태는 투자 판단의 기본적인 일부분 정도이고 최종적 판단은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지만, 기업의 존망 정도는 자신할 수 있어야 하겠다. 손해를 보고 있는 주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단순한 해답은 없다. 하지만 하락세에서 대부분의 주식이 동반 하락할 때는 그동안 고평가로 인해 사지 못했던 주식을 살 기회를 주기도 하고 불균형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교체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지식을 더 보충해야 한다. 기업의 주력 사업, 재정 상태, 경영진, 차세대 상품 개발 현황 등 많이 알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불안감도 줄어들어 좀 더 객관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투자 손실 때문에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불확실성 투자자 주식 처분 하락 장세 재정 상태
2022.07.06. 18:23
신축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불과 며칠 뒤면 임인년 새해가 밝지만 많은 이들이 연말연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럴 만하다. 연말은 한 해를 돌아보고 연시엔 새로운 해를 맞아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통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한 해 설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내년에도 ‘불확실성의 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말 역시 불확실성이 지배했지만 긍정적인 전망은 올해보다 많았던 것 같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백신 접종을 놓고 갑론을박도 많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올해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희망에 부풀었다. 팬데믹 초기의 바이러스에 비해 위중증 환자 발생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긴장 국면이 조성된 적도 있었으나 백신 접종이 늘면서 미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일상을 되찾았다. 근로자는 일터로, 학생은 교실, 강의실로 돌아갔고 비즈니스 실내 영업도 재개됐다.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시기가 곧 올 것이란 기대가 한껏 부푼 시기도 있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 소식은 지구촌을 강타했다. 전염력에 관해선 지금까지 나타난 어떤 코로나19 변이보다 강한 오미크론 변이 탓에 많은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사례는 날로 급증하고 있다. 심지어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 치료용 항체의 공격을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컬럼비아대 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 방어를 광범위하게 회피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저널에 게재했다. 호 교수팀은 부스터샷을 맞으면 한동안 면역이 강해지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식이지만, 위안이 되는 뉴스도 있다. 지금 세계를 휩쓰는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자에게 위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델타를 포함한 이전 변이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미국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과학계 일각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 증상이 점점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 건수는 델타 감염자에 비해 약 60% 적었다.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에서도 입원율이 40%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들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해지는 대신 숙주인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킬 경우, 궁극적으로 감기처럼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도 있다. 급속도로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이 전화위복이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팬데믹과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나,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겐 희망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린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밤이 짙을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난다. 며칠 뒤면 우린 만나는 이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할 것이다. 습관처럼 주고받던 새해 인사가 내년엔 한층 뜻 깊고 감사하게 느껴질 것 같다. 독자 여러분에게도 미리 인사 드린다.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임상환 / OC취재담당·부장중앙 칼럼 불확실성 희망 오미크론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 백신 접종
2021.12.27. 17:21
Z세대에게 종교는 다르게 수용된다. Z세대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생으로 규정된다. 그들은 각 종교만의 교리 신념 등을 굳건하게 붙잡는다기보다 종교마다 자신과 맞는 특성만을 골라 새로운 형식으로 구도의 길을 걷는다. 종교가 Z세대내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종교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독교 차세대 연구 기관인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SRI)가 최근 '2021 종교와 젊은층의 현황 불확실성에 대한 탐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RI는 이번 조사에서 미국내 13~25세 사이 젊은층의 종교성을 분석했다. Z세대에게 종교는 어떤 것인지 그들의 심리와 목소리를 들여다본다. 종교적이지만 '종교'는 싫어해 힘들때 '종교인'보다 친구 찾아 매번 '답'만 주려고 하는 종교인 "내 문제 고치려고만 해서 싫어" 10명 중 7명 "절대자 느낀다" 기도, 요가, 음악 통해 영적 생활 Z세대는 영적이지만 특정 종교에 소속되는 것을 꺼린다. 일반적으로 심적으로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사람들은 영적인 존재 종교적 공동체를 찾는다. 그러나 Z세대는 다르다. 그들에게 물었다.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거나 힘든 시간을 보낼때 왜 종교 활동 또는 종교 단체에 참여하지 않는가". 가장 많은 응답자가 답변(중복응답 가능)한 것은 '나는 종교 모임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말을 별로 믿지 않는다'(60%)였다. 이는 종교에 대한 불신이 강해서다. 보고서에서 한 학생은 "한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는데 편협한 가르침은 물론이고 서로에 대해 상처를 주고 받는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에 대한 답을 찾았으면 한다. 종교나 믿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58%) '굳이 종교 커뮤니티가 아니라도 내 삶에서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많다'(56%) '종교 공동체에 속한다고 해서 채워지는 것은 별로 없다'(55%) '종교 공동체는 나에게 관심이 있다기보다 내 문제를 고치려고만 한다'(54%) '종교계 리더들은 나에게 늘 답만 주려고 한다. 나는 차라리 다른 사람을 찾겠다'(53%) '종교 공동체는 융통성도 없고 제약이 너무 많다. 나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52%) 등의 순이다. 또 Z세대 응답자 중 55%는 '종교적 공동체 있을 때 그렇게 편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주요 답변만 추려보면 현재 종교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데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에 Z세대를 맞추려하기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종교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Z세대에게 신뢰 등을 잃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사이 종교와 Z세대간의 괴리는 더욱 커졌다. 종교 활동에 관심이 없다는 Z세대 중 절반 이상(51%)은 '설령 종교적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어도 어떻게 종교인들과 연결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종교 또는 신앙 공동체와 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가 존재했다. 우선 Z세대 10명 중 7명(71%)은 성소수자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반면 성소수자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 중 44%만이 '종교가 성소수자의 인권 등에 관심을 갖는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Z세대는 성평등(77%) 이민 이슈(77%) 경제적 불평등(76%) 장애인 권리(80%) 환경 문제(78%) 인종 문제(81%) BLM(Black lives matter.77%) 등의 이슈를 중요하게 여겼다. 반면 종교 기관이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한 Z세대는 각각 절반 정도에 그쳤다. Z세대는 대부분 자신만의 고민을 토로했다. 심적으로 불안하고 사회 및 경제적으로 정착이 안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근심을 안고 산다.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는 Z세대에게 무엇이 불안하게 하는 요소(중복응답 가능)인지를 물었다. Z세대는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리는 것'(67%) '파트너 또는 친구와 관계에서 변화가 생길 때'(65%) '학교 직업 집 등에서 변화가 생길때'(64%) '내년에 내 삶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를때'(63%) '내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 등이 병에 걸리거나 이혼을 하거나 죽었을 때'(63%) '책임져야 할 부분이 생길 때'(61%) 등이다. Z세대는 문제가 생기거나 불안할때 친구(55%) 또는 가족(49%)을 찾는다. 종교 공동체 관계자(16%)를 찾는다는 Z세대는 매우 적었다. Z세대는 종교 자체와는 거리를 두지만 종교성은 갖고 있다. Z세대 10명 중 7명(68%)은 절대 절대자 또는 신과 '매우' '꽤' '어느 정도' 연결돼있음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떠한 활동을 통해 영적 또는 종교적인 생활을 영위(중복 응답 가능)해 나갈까. 가장 많은 답변을 보면 Z세대는 '예술 관련 활동(노래.그림.음악 감상.53%)' 등을 영적 생활과 연결시켰다. 이어 기도(45%) 자연에서의 활동(45%) 요가 또는 운동(40%) 등의 답변도 많았다. 반면 종교 서적 공부(28%) 종교 예배 참여(29%) 종교 모임 참석(25%) 등의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즉 특정한 종교적 행위보다 일상에서의 활동을 통해 종교성을 찾고 있는 셈이다. 미니애폴리스대학 크리스 스테드먼 교수(종교철학)는 "그들의 세계관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깊은 대화를 통해 Z세대가 누구인지 그들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며 "그들의 영적인 필요와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알고 시간을 보낼때 조금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Z세대 종교인의 특징을 ▶불확실성을 안고 사는 세대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여기는 세대 ▶종교적이지만 종교 기관 또는 제도권 종교로 가지 않는 세대 ▶종교 기관에서보다 일상에서 더욱 종교적이고 싶어하는 세대라고 규정했다. Z세대는 더 이상 제도권 종교 내에서의 활동을 통해 의미를 찾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시간 활동 등을 물어보니 음악 듣기(59%) 친구와 시간 보내기(56%) 가족과 시간 보내기(55%) 애완 동물 관리하기(48%) 야외 활동(44%) 등이라고 답했다. 종교 활동과 관련한 답변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전국유대교센터 조슈아 스텐턴 랍비는 "Z세대를 바꾸려 하거나 고치려고 하면 안 된다. 종교인들은 그들을 대할 때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그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그들의 경험 삶과 연결돼야 한다. 그래야 종교와 Z세대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타이드연구협회 조사는 Z세대에 해당하는 전국 13~25세 사이 1만2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질적 연구 분석을 위해 150명 이상이 심층 인터뷰에도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 연령대 인종별 지역별 등 비례에 맞게 표본을 할당했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다. 장열 기자불확실성 종교 종교적 공동체 종교 공동체 종교 활동
2021.11.15.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