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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흥과 멋, 포드극장 가득 채워

LA 포드극장에서 9월 14일 열린 ‘한가위: 가을 페스티벌 오브 코리아’가 열렸다.     김응화 무용단과 노정애 고운춤 무용단이 북춤, 부채춤, 화관무 등 한국 전통춤을 선보였고, 무대에서는 추석의 의미와 공동체적 가치를 직접 설명해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LA 필하모닉이 기획한 포드극장 정규 시즌 프로그램(LA Soundscapes)의 하나로 마련됐다. 사전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열린 본 공연은 가족 친화적이고 다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관객의 상당수는 비한인으로 채워져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LA카운티와 LA 필이 공동 운영하는 포드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가 지역사회 속에서 공공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됐다. 송영채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미주한국무용협회 전통춤 미주한국무용협회 한국 한국 전통춤 한국 문화

2025.09.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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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날 ‘말·멋·맛’ 성황

지난 6일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 파견한 중·고등학생 30명이 LA한국교육원과 주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대구 소속 청소년들은 K팝 댄스, 전통공연, K-뷰티, K푸드를 선보였다. 지역 주민 500여 명은 한국 문화를 즐겼다. 주민들이 한국 색채가 담긴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게시판 사설 한국 한국 문화 한국 색채 대구광역시 교육청

2025.09.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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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생들과 한국 문화의 날 개최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대구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한국 문화의 날’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풀러턴 교육구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두 번째로 열리게됐다. 대구 소속 중·고등학생 30명이 직접 준비에 참여해 공연과 부스를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K-팝 댄스와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K-뷰티 체험과 K-푸드 시식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학생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고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며 “현지 학생들과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경험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청소년 기사 한국 문화 대구 청소년들 한국 전통공연

2025.09.02. 18:37

한국 문화축제, 9월 20일(토) 오로라에서 개최

 콜로라도 한미 청소년 문화재단(대표 김현주, 이사장 이종욱, 이하 CKAYF)의 활동이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 CKAYF는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인 2세들에게 뿌리 의식을 심어주고, 주류 사회 차세대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며, 나아가 한국을 홍보하는 비영리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CKAYF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Colorado Korean Cultural Festival)를 개최한다. 축제는 오는 9월 2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로라 소재 이자카야 일식당 주차장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2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비롯해 사물놀이, 케이팝 댄스,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또한 제기차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고무줄 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콜로라도 래피드스 측은 유니폼과 축구공이 후원한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는 참가자 이해를 돕기 위해 놀이 설명서를 볼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불고기컵밥, 갈비컵밥, 떡볶이, 만두, 오뎅, 김밥, 감자회오리, 달고나 등 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들이 축제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오로라시 마이크 코프만 시장이 직접 참석해 9월20일을 ‘콜로라도 한국 문화의 날(Colorado Korean Culture Day)’로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오로라 시는 “콜로라도와 오로라시는 활기찬 한인 커뮤니티의 전통과 가치를 통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해왔다”며, “이번 한국 문화축제를 통해 한국의 음악, 음식, 예술을 경험하고 다양성과 포용, 상호 존중을 더욱 키워가길 바란다”면서 한국 문화의 날 선포에 대한 의의를 전했다. 이로써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는 지역사회의 교류와 화합을 촉진하고, 한인 2세들에게 뿌리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로라도 프로 축구팀 래피드스(Rapids, 이하 래피드) 측도 오는 10월18일 LAFC 손흥민 경기가 예정되면서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래피드스 측은 "오는 10월18일에 열리는 LAFC와 경기가 있다. 손흥민 선수가 콜로라도에 처음 오는 날이고, 콜로라도 한인사회가 화합할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아서 우리 래피드스팀은 이날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래피드스 측은 "LAFC 팀을 응원하고 환영하기 위해 수고해 준 콜로라도 한미청소년 문화재단과 주간포커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덴버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에 래피드스 측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현주 대표는“주간포커스가 판매한 경기장의 프라임 좌석인 129, 130, 131 섹션은 판매 첫날 모두 매진되었다” 면서 “다른 구역의 좌석은개인적으로 티켓마스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한인들을 위해 주간포커스에서 할인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그룹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할인 링크는 주간포커스 지면 광고 p.79 내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또, 주간포커스에서 티켓을 구매했다면, 응원봉과 태극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은혜 기자문화축제 오로라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콜로라도 한국 한국 문화

2025.09.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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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한국 문화 중심지” 시 당국 프리웨이 표지판 제막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가주, 미 서부의 한국 문화 중심지가 됐다.”   지난 26일 부에나파크 시가 개최한 코리아타운 프리웨이 표지판 제막식에서 조이스 안 시장은 프리웨이 표지판 설치를 계기로 더 많은 이가 부에나파크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리아타운이 신규 비즈니스 오픈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커뮤니티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마트를 포함한 한인 업소가 밀집한 ‘빌리지 서클 온 비치 몰’에서 열린 이날 제막식에선 최근 5번 프리웨이와 91번 프리웨이 비치 불러바드 출구 인근에 설치된 표지판 중 ‘코리아타운 다음 출구(Koreatown Next Exit)’라고 적힌 표지판이 공개됐다.   시 측은 이날 공개한 표지판 외에 코리아타운이란 글자 옆에 진행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가 표시된 표지판까지 총 7개 표지판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본지 8월 21일자 A-10면〉   관련기사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 프리웨이 표지판 설치 완료 제막식엔 안 시장 외에 코너 트라웃 부시장, 수전 소네, 카를로스 프랑코, 라미야 호크 등 시의원 전원과 애런 프랜스 시 매니저를 비롯한 시 스태프, 프랭크 누네스 경찰국장, 윤만 회장을 포함한 OC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 한인 업주, 정치인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앤드루 그레그슨 북부OC상공회의소 회장은 사회를 봤다.   윤만 회장은 “프리웨이 표지판은 이민 선조들의 희생과 꿈의 상징이며, 차세대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라며 시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방문객 증가는 한인 비즈니스와 시 세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트라웃 부시장은 “안 시장이 없었다면 코리아타운도, 프리웨이 표지판도 없었을 것”이라며 안 시장에게 공을 돌렸다.   박동우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수석보좌관은 이날 부에나파크 시의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토니 스트리클런드 가주상원의원도 보좌관을 통해 감사장을 보내왔다.   부에나파크 시는 지난 2023년 9월 26일 비치 불러바드의 오렌지소프~로즈크랜스 애비뉴 구간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했으며, 이후 비치 불러바드의 주요 교차로 13곳에 ‘웰컴 투 코리아타운’ 도로 표지판을 설치했다. 임상환 기자코리아타운 중심지 코리아타운 프리웨이 코리아타운 다음 한국 문화

2025.08.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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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예능단, 한국 알림이 역할 톡톡…음악·연설로 한국의 멋 소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주겠다”한국 학생예능단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LA를 다시 찾았다. 이번 행사는 세계예능교류협회(회장 구임수) 주최로 매년 2월과 8월 LA에서 열리고 있다.   예능단은 22일 할리우드 고등학교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 앞에서 발레, 음악, 영어 연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문화를 선보인다. 이어 23일에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다.   21일 본지를 찾은 단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수현(송운초 5) 학생은 “한국 문화 연설로 미국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이 장래희망인 남가은(잠동초 4) 학생은 “K-팝 소개 연설 중간에 한국 걸그룹 에스파의 노래 ‘드라마’에 맞춰 춤을 춰 학생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민재(개일초 6) 학생은 경주와 공주 무령왕릉 등 역사적 장소를, 김하리(관악초 4) 학생은 한글과 6·25 한국전쟁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예능단은 아리랑 피아노 연주도 무대에 올린다.   한편, 학생예능단은 2008년부터 매년 남가주에서 공연과 전시를 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왔다. 글·사진=강한길 기자게시판 한국 학생예능단 한국 학생예능단 한국 대중문화 한국 문화

2025.08.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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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페어서 한국 문화 알렸어요” 한미문화센터 ‘위 아 OC’ 참여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KAC)가 OC페어 측이 마련한 ‘위 아 OC(WE are OC)' 행사에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렸다.   KAC는 지난달 18일부터 코스타메사의 OC페어&이벤트센터에서 열린 페어의 마지막 날인 17일, OC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조명한 'WE are OC' 행사에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단체로 초청받아 한글과 전통문화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 공예 체험, 그림 색칠 등에 참여한 아동들은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익숙해진 민화 속 호랑이를 알아보고 즐거워했다.   KAC는 어바인 세종학당과 KAC 한국학교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페어 한국 한국 문화 한국 전통 한인 커뮤니티

2025.08.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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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인디애나지부 창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KPAC)의 인디애나 지부가 창설됐다. 인디애나 지부는 현지에서 한국 전통 음악 보급과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대표 김병석)과 인디애나 지부(대표 정은선)는 최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지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인디애나 지부는 올해 1월과 8월초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의 샛별한국학교(교장 조은재)에서 사물 캠프를 개최해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와 가야금 연주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8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사물 캠프에는 모두 2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KPAC 김병석 대표와 김덕환 강사로부터 꽹과리, 장구, 북, 징 등의 기본 악기 연주를 배웠다. 또 가야금 연주 체험과 국악기를 주제로 한 만화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쉽고 즐겁게 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KPAC 인디애나 지부는 최근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치고 9월부터 정기적인 가야금, 사물놀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디애나 지부는 지역 대학과 공공시설 등에서의 공연과 수업 등을 통해 한국 전통 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사회 내 문화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선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물 캠프를 통해 인디애나 지역에서도 학부모들의 국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현지에서 아시안 문화나 인터내셔널 축제에서는 주로 중국과 인도 소개가 많았고 한국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디애나 지부는 오는 17일 카멜 공립 도서관에서 별달거리 휘모리 사물놀이와 가야금 연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만화로 한국 국악기와 서양 악기를 비교하는 교재를 출판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인디애나지부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가야금 사물놀이 한국 문화

2025.08.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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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깊이와 멋을 알리다

'하우스 오브 코리아(House of Korea 한국의 집, 회장 황정주)'가 주최한 '2025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 NIGHT)'가 지난 12일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 문화 체험, 환영사, 공연 및 경매 순서로 진행됐고 샌디에이고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영완 LA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로컬한 것이 가장 글로벌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인용해 한국 문화를 위해 많은 열정을 쏟고 행사를 준비한 주최 측에 감사를 전했다.   또 오태근 샌디에이고경찰국(SDPD) 루테넌트는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의 환영사 대독을 통해 도시 심장부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 '하우스 오브 코리아'의 활동에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샌디에이고 무용협회(회장 최성애)의 흥겨운 난타와 카마실버모델협회(회장 백은경)의 화려한 한복 패션쇼가 이어졌다. 이어진 경매 순서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청자 찻잔 세트, 백제 왕관 모조품, 한복 등이 올라와 큰 호응을 받았다.   황정주 회장은 "연간 수천만 명이 방문하는 발보아 파크에서 하우스 오브 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우스 오브 코리아 소속 청소년 단체 '영 앰버서더'(YA/회장 장건우)가 주최하는 '제3회 민들레의 날' 행사는 오는 8월 9일 오후 3시 발보아 파크 내 홀 오브 네이션스(2191 Pan American W Rd., S.D.)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박세나 기자한국 문화 한국 문화 korea 한국 오태근 샌디에이고경찰국

2025.07.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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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코리아-풀 나이트'…12일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

'하우스 오브 코리아(House of Korea.한국의 집, 회장 황정주)'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L NIGHT)'가 12일(토) 오후 4시30분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 체험 행사, 한식 뷔페, 한인의류협회(KAMA)의 한복 패션쇼, 샌디에이고 무용협회의 난타 공연, 자선 경매 등으로 진행된다.   황정주 회장은 "연간 최대 1500만 명이 방문하는 샌디에이고의 랜드마크 발보아 공원에 33개 코티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의 얼굴"이라며 "코티지 운영 기금을 조성키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세나 기자코리아 나이트 발보아 파크 랜드마크 발보아 한국 문화

2025.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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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 빠지다] “아주머니 만세!”

 초행길에 헤매는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 길을 알려주고, 혹여 배고플까 김밥 한 줄을 손에 쥐여주는 손길.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무릎의 흙을 털어주는 익숙한 손짓. 온 세상을 자식처럼 품는 마음으로 한국 문화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의 엄마이자 중년 여성을 일컫는 다정한 호칭, 한국의 ‘아주머니’다.   한국의 예술, 공예, 문화 행사에는 유독 남성보다 아주머니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실제로 필자가 참석했던 일부 전시회나 공연에서는 관객 중 남성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는 단순히 여가 생활을 넘어, 자녀를 다 키워낸 후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지적·예술적 갈증을 해소하려는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는 예술을 후원하고 그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예술을 창조하는 아주머니들에게 큰 감사를 표해야 한다. 노리개, 보자기, 자수, 직조, 도예 등 전통 공예부터 회화와 조각 같은 현대 순수 예술, 그리고 춤과 음악처럼 가장 전위적인 공연 예술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위대한 성취 중 상당수는 여성들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그들의 예술은 박물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갈하게 차려낸 밥상 위에, 한 땀 한 땀 기운 옷가지 위에도 아주머니들의 미학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다수가 여성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강 작가 역시 그중 한 명이다. 화가 천경자의 대담한 색채, 혹은 작가 박완서의 섬세한 문장 속에서도 우리는 한 시대를 살아온 여성의 삶과 고뇌를 마주한다.   ‘아주머니’와 ‘아줌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금방 배우게 되는 애정 어린 용어다. ‘아주머니’는 더 존중하는 표현이다. ‘아줌마’ 또한 서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단어가 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몇몇 사람들이 이 단어를 무례하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이들은 무지한 것이며,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한국에서 엄마와 중년 이상의 여성들보다 더 큰 존경을 받아야 할 대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아주머니를 떠올릴 때면, 짧은 파마머리 둘레를 꽉 조이는 머리띠 위에 햇빛 가리개를 쓰고, 헐렁한 옷과 편한 신발을 신은 모습을 고정관념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옷차림을 한 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복장은 허영이 아닌 ‘기능’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든 두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된, 이른바 ‘전투복’에 가깝다. 햇빛 가리개 아래에는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있고, 편안한 옷 속에는 재빠른 생각만큼이나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한 다부진 몸이 있다. 때로 꾹 다문 입술은 애정 어린 꾸지람을 솔직하고 재빠르게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     버스 빈자리를 향해 몸을 밀치고 나아가는 모습에 대해 누군가 불평한다면, 비켜서서 그녀의 당연한 왕좌를 내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의 거친 손은 한 가정을 일으켰고, 그 가정들이 모여 오늘의 한국 사회를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이들의 헌신에 바쳐진 마땅한 자리다. 그녀가 얼마나 중요하고 위엄 있는 존재인지 모른다면, 이제는 입을 다물고 무엇이, 그리고 누가 한국 문화를 위대하게 만드는지 배울 때다.   독자들에게도 이제 함께 외칠 것을 제안한다.   “아주머니들 만세!”   (이 글의 일부는 곧 출간될 로버트 털리의 회고록 『잉크타운(Inktown)』에서 발췌했습니다.)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이메일([email protected])/페이스북(Facebook.com/RobertWTurley) 로버트 털리 /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K컬처에 빠지다 아주머니 만세 아주머니들 만세 한국 문화 예술 공예

2025.06.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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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한국 출신 예술가 브렌다 터너 소개

 CBS 뉴스 텍사스는 지난 23일, 5월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제도민 유산의 달(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을 기념하며,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자란 기억을 예술을 통해 공유하는 북 텍사스 여성 예술가 브렌다 터너(Brenda Turner)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다음은 보도 내용을 전재한 것이다. 브렌다 터너의 거실은 꿈에서 시작된 하나의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모인 물감 병들로 가득 차 있다. 터너는 “이 작품은 꿈에서 떠오른 것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죠. 기억들이 밀려오기 시작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 예술가는 오래된 사진들을 캔버스 위에 되살리며,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재현하고 있다. “지금 작업 중인 이 작품은 제 첫 번째 생일 때 찍은 아기 사진이에요. 사진 속의 저는 좀 괴상하고 심술궂어 보이죠”라고 터너는 말했다. 1987년, 터너의 어머니가 찍은 이 사진은 그녀의 최신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어머니는 서울에서 태어나셨어요”라고 터너는 덧붙였다. 터너의 작품은 달라스의 딥 엘럼(Deep Ellum) 지역에 위치한 ‘퍼스펙티브 6 아트 갤러리’(Perspective 6 Art Gallery)에 전시돼 있으며 그녀는 이곳에서 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터너의 작품 중 하나는 한국 문화의 한 단면을 담고 있다. “이 작은 인형들은 사실 자석이에요. 한국 문화에서는 꽤 흔하죠,”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또 다른 작품은 한국 군부대에서의 성장 경험과 복잡한 가족사를 담아낸다.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아버지는 흑인이셨어요. 80년대 당시 사회에서는 그로 인해 많은 문제가 있었죠”라고 터너는 회상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비하 발언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키가 크고 피부가 짙은 아버지를 보면 사람들은 비하적인 표현으로 그를 언급하곤 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터너의 두 번째 작품은 그녀의 조카의 본질을 포착하고 있으며 세 번째 작품은 아시아 역사 속 비극적인 사건을 반영한다. “이건 제가 만든 리놀륨(linoleum) 프린트 작품인데요,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을 유발한 쓰나미를 주제로 했어요”라고 터너는 설명했다. 이 작품은 회복력과 강인함을 상징한다. “일본 지역 사회의 사람들은 여전히 힘을 모아 공동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죠”라고 그녀는 말했다. 터너는 20년 넘게 회화를 통해 자신의 아시아적 뿌리를 나누어 왔으며 앞으로도 멈출 계획이 없다. “어릴 때는 항상 ‘넌 뭐야? 누구야?’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하지만 내 예술을 보면 그게 무엇인지, 제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라고 터너는 전했다. 그녀는 자신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통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사람들에게 아시아적 정체성을 소개하고 그 기반 위에 미래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손혜성 기자예술가 브렌다 브렌다 터너 한국 문화 한국 군부대

2025.05.27.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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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 Medical Spa

   덴버 다운타운의 상징적인 장소인 유니온 스테이션과 Byron White Courthouse가 어느 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변신했다. SLA 메디컬 스파(Medical Spa, 원장 박슬아) 팀이 올해의 포토 프로젝트를 위해 이곳에서 진행한 촬영은 단순한 팀 프로필을 넘어, K-Beauty의 아름다움을 담은 문화적 메시지였다. SLA Medical Spa는 매년 다른 콘셉트로 팀 사진을 기획해왔고, 올해의 주제는 K-Beauty in Colorado. 트렌디한 감각과 한국적인 미를 동시에 담아낸 이 촬영은, 덴버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 촬영을 지켜보며 "Beautiful!"이라는 감탄을 연신 내뱉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미지 연출을 넘어서, 한국적인 피부미용의 철학을 자연스레 녹여낸 기획이었다. 한복 스타일의 디테일을 가미한 의상과 절제된 동작, 그리고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기법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순간을 담아냈다. SLA Medical Spa 박슬아 원장은 이렇게 전했다. “최근 들어 K-Beauty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스파도 하루가 다르게 바빠지고 있어요. 이번 촬영을 통해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서 한국의 미와 스파 문화가 얼마나 조화로울 수 있는지를 지역사회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감탄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덴버 중심에서 K-Beauty를 선보인 그들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넘어, 문화의 전달자 역할을 해냈다. SLA Medical Spa는 덴버 지역에서 K-Beauty를 기반으로 한 메디컬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부 관리뿐 아니라 한국 문화의 미적 가치도 함께 전달하고자 한다. 전문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이번 촬영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시작이자 문화 콘텐츠가 됐다. 앞으로도 SLA Medical Spa는 뷰티를 넘어, 이야기를 담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혜 기자medical spa medical spa 한국 문화 스파 문화

2025.05.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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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국 문화 축제] CSU 샌버나디노 한국 문화 축제 성공적 마무리

  지난 18일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CSUSB)에서 '제10회 한국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황보미 교수의 주도하에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재미국악원, 이영미 한식 대가, 그리고 이모네키친의 협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 학생이 적은 캠퍼스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10년간 소규모로 이어져 온 축제가 올해 10주년을 기념하며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축제는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재미국악원의 궁중음악 정악 중 유초신지곡의 '타령'을 시작으로 장고춤, 최옥산류 산조의 가야금과 거문고 이중주, 그리고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된 BTS의 'Dynamite'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는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이 공연은 섬세한 연주와 역동적인 춤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영미 한식 대가의 김치 만들기 체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그며 한국의 발효 음식 문화를 배우고, 그 맛을 음미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황보미 교수의 10년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다. 한국 학생이 많지 않은 CSUSB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황 교수는 이번 10주년 행사를 통해 그 결실을 맺었다. 황 교수는 "한국 문화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모네키친의 참여 역시 축제의 특별한 요소였다. 일명 '한강라면'으로 알려진 라면 조리기를 통해 즉석에서 끓인 한국 라면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긴 줄을 서며 라면을 맛본 학생들은 캠퍼스 내 상시 한국 라면 제공을 요청할 정도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음식들은 한국의 정과 문화를 나누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한편, 제10회 CSUSB 한국 문화 축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보미 교수의 열정, LA 한국문화원과 재미국악원의 협력, 이영미 대가의 전문성, 그리고 이모네키친의 따뜻한 참여가 어우러진 이 축제는 CSUSB 캠퍼스에서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소중한 전통으로 이어질 것이다.알뜰탑 한국 문화 한국 문화

2025.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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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원더풀” 세종학당 학생 15명 참가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세종학당(소장 안형미)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한 ‘2025 한국 문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성공리에 개최했다.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LA를 비롯해 애리조나, 오하이오, 텍사스, 몬태나주 등에서 세종학당의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듣는 수강자와 그들의 친지를 포함해 1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현장 체험에서는 광복의 역사적 가치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학습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는 창덕궁과 종묘 등 유적지를 방문해 한국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문화원 측은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한국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 투어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이 한국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대표적인 문화 교류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련 예산을 확충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류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저변 확대 및 현지 한류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게시판 한국어 수강자 한국어 학습자들 온라인 한국어 한국 문화

2025.04.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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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다저스 한국의 밤’ 후원

14년 연속 LA다저스의 공식 소주 파트너인 하이트진로가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6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하이트진로는 특정 좌석 구입 팬들에게 LA다저스와 협업한 한글 유니폼을 제공하며, 센터필드 플라자 내 진로 팝업 부스에서 선착순 5000명에게 스페셜 에디션 클리어 백도 증정한다.     리저브 레벨에 위치한 ‘진로 소주 바(JINRO SOJU BAR)’에서는 과일 소주 5종 시음 행사도 마련된다. 진로 마스코트인 두꺼비도 팬들과 소통하며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하이트 진로는 “한국 문화와 전통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는 ‘한국의 밤’이 많은 야구팬들과 교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주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 소주는 작년 153%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타깃, 랄프스 등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은영 기자하이트진로 다저스 다저스 한국 연속 la다저스 한국 문화

2025.04.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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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류 르네상스, 깊이가 숙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가 지난달 23일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한국 문화 축제인 ‘K-타운 나이트’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LA 한인 사회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의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과 하모니카 연주, 한인 DJ가 선사하는 K-팝의 향연은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런가하면 LA 다운타운에선 한국 미슐랭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돼지곰탕 전문점 ‘옥동식’의 팝업 식당이 연일 화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운영될 예정인 옥동식 팝업 매장은 뉴욕타임스도 극찬한 한국 전통의 맑은 돼지곰탕 맛을 LA 미식가들에게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도넛 브랜드 ‘카페 노티드’가 오는 12일 LA에 미주 1호점을 오픈하며 디저트 시장까지 K-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포츠, 음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최근 LA에서는 그야말로 ‘한류 르네상스’라 불러도 좋을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고, LA 문화의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한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등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러나 현재의 한류 소비는 한국 문화를 ‘겉으로 즐기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콘텐츠 자체의 매력에 대한 반응은 뜨겁지만, 그 이면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예를 들어, LA 현지인들이 한식을 맛본다고 해도 김치나 곰탕 한 그릇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철학, 역사적 의미까지 깊이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LA타임스의 저명한 음식 비평가 빌 에디슨과의 인터뷰에서 삼계탕을 메뉴로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의 ‘삼복(三伏)’이라는 절기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유래나 담긴 의미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삼복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은 표정이었다. 당시 에디슨은 “한식이 진정으로 타인종의 일상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음식 소개를 넘어 정통 한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확산이 필요하며, 그 수요는 한국인들의 생각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매료된 시청자들은 K-드라마를 즐겨 보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나 시대적 배경, 사회상은 때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현재의 한류 소비는 콘텐츠라는 ‘결과물’에 집중되어 있을 뿐, 그 문화적 ‘맥락’까지 깊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피상적인 소비 형태가 지속된다면, 한류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고 머지않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한류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한국 문화가 지닌 고유한 ‘문화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단순한 볼거리나 먹거리를 넘어 한국인의 역사적 경험과 가치관, 삶의 지혜 등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함께 전파해야 한다. 화려한 K-팝 퍼포먼스 뒤에 숨겨진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LA를 비롯한 타지에서 묵묵히 삶을 일궈온 한인 이민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조명될 때, 비로소 감상자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진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속적인 문화 교류와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대학의 한국학 강좌나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처럼 언어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창구를 더욱 늘려야 한다. 이를 통해 일회성 문화 체험이 장기적인 관심과 깊이 있는 이해로 발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전략적인 지원과 연대 또한 중요하다. 문화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자.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은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소름 끼칠 만큼 치밀한 로비로 미국 사회에서 문화 영향력을 유지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민간 차원의 뜨거운 열정에 더해 한국 정부와 LA 한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류의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때, 한국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국 사회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진정한 ‘생활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LA 킹스의 ‘K-타운 나이트’ 행사장에서 뜨거운 함성, 옥동식 팝업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달콤한 K-도넛의 인기. 이 모든 현상이 단순한 유행으로 스쳐 지나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사회에 한국의 이야기를 깊이 새기는 문화의 씨앗이 될지는 결국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고민에 달려 있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르네상스 한류 한국 대중문화 한류 르네상스 한국 문화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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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으로 한국 문화 아름다움 알려

샌디에이고 한국무용협회(회장 한춘진)가 지난 20일 출라비스타 캘배리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열린 'IMAGO DEI'(신의 형상, Image of God) 프로그램에 참가, 우리 민족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IMAGO DEI'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개인과 커뮤니티의 문화적 다양성을 기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6명의 무용협 회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부채춤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 회장은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우리 무용협회는 언제 어디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용협회는 오는 5월16일 샌디에이고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참가하고 5월24일에는 발보아 파크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퍼시픽 컬처 페스티발'에 참여한다. 박세나 기자아름다움 부채춤 한국 문화 샌디에이고 한국무용협회 문화적 다양성

2025.03.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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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놀이 즐기며 한국 문화 배워…어바인 세종학당 '게임 나이트'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은 지난 14일 전통 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게임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어바인 세종학당 학생들과 그 가족, 친구들은 ‘둥글게 둥글게’ 게임으로 시작된 게임 나이트에서 윷놀이, 딱지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을 함께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수지 교사는 한국 전통 놀이에 관한 문화적 배경 설명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어바인 세종학당의 여러 교사는 보조 교사 역할을 수행하며 더욱 풍성한 놀이 한마당을 만들었다. 보조 교사로 참여한 이소영 교사는 “뜨거운 호응을 보인 참가자들이 한국인의 흥을 공유하는, 알차고 의미 있는 한국 문화 체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 외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내달 둘째 주부터 봄 학기를 시작하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전통 놀이 한국 문화 한국 전통 전통 놀이

2025.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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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식당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연방의회 카페테리아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한국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국문화의 날(Korean Culture-Kimchi Day)’을 연방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H.Res.64) 발의를 기념하고,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가 내달 9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개최된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매년 ‘김치의 날’ 기념 행사를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김치를 넘어 좀 더 넓은 의미의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결의안 내용에 ‘김치의 날’이 아닌 ‘한국문화의 날’을 포함시켰다”며 “K-문화가 글로벌화되는 가운데 한국 문화를 ‘김치’로만 국한시키는 것보다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해당 결의안을 연방하원에 발의했다.   ‘김치의 날’에서 ‘한국문화의 날’로 범위가 넓어진 만큼,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수오지 의원 및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4명 의원들이 직접 태권도 격파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각종 김치와 떡을 각 테이블마다 준비해서 한국의 주요 음식인 김치의 위상을 주류사회에서 높이고자 한다”며 “특별히 올해에는 완도군의회에서 전복 등 한국에서 난 해산물들을 김치처럼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치의 날’ 연방기념일 제정이 번번이 가로막히는 것에 대해서 김 관장은 “최종적으로 일본, 중국, 인도 등 타민족 연방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연방기념일 제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큰 범위인 ‘한국문화의 날’로 이름을 바꾸고, 행사를 통해 의원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함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연방의사당 매디슨홀에서 진행되는데, 이를 두고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김영환 회장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려면 음식부터 접하게 된다. 매디슨홀에서 한식을 홍보하는 행사를 하는 것은 한국의 국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의회 식당 각종 김치 의회 식당 한국 문화

2025.03.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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