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24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아침 총격범이 인근 옥상에서 ICE 댈러스 현장 사무소를 공격했다”며 “총격범은 ICE 건물과, 시설 출입구에 있던 밴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시설 수감자 3명이 총에 맞아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다른 2명은 위독한 상태”라며 “총격범은 스스로 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댈러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댈러스의 ICE 임시 구금시설에서 현장 지원 요청이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 피해자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범은 ICE 인근 건물의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NBC 방송은 수사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범의 신원이 29세 남성 ‘조슈아 얀’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민 당국은 ICE 직원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초기 증거 분석 결과는 이 공격에 이념적 동기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회수된 미사용 탄피 중 하나에는 ‘안티 ICE(ANTI IC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현장에서 댈러스 ice 댈러스 댈러스 경찰국 텍사스주 댈러스
2025.09.24. 19:31
LA카운티 주민 4가구 가운데 1가구(약 83만 2000가구)는 끼니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USC 경제·사회 연구센터가 내놓은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생활고로 인해 먹는 문제조차 고민해야 하는 저소득층이 많다는 의미다. LA한인타운에도 이런 실태를 엿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윌셔가에 있는 임마누엘 장로교회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이면 이 교회 앞에는 수 백명이 길게 줄을 선다. 푸드 뱅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식료품을 받으려는 주민들이다. 기자가 교회를 찾은 지난 달 29일 오전 8시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푸드뱅크의 식료품 배급이 시작되려면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줄은 이미 200명은 넘어 보였다. 한인을 비롯해 히스패닉, 흑인 등 인종도 다양했다. 맨 앞에 있던 리차 리카르도씨는 “오전 5시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LA지역 비영리 단체인 푸드뱅크와 함께 식료품 배급 사역을 진행한 지 40년째다. 니암비 렌돈 임마누엘 교회 운영 매니저는 “항상 나눠줄 식료품이 부족하다”며 “너무 빨리 소진돼 문을 일찍 닫아야 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렌돈 매니저는 “하루 평균 500명이 온다”며 “보험료 인상,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주민들의 삶이 더 벼랑 끝으로 몰리다 보니 결식의 위기로 내몰리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수박, 메론, 토마토, 샐러리, 콩 통조림 등을 나눠줬다. 오전 10시가 되자 수박과 메론 같은 과일은 벌써 동이 났다.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과일은 구경도 해보지 못했다. 크리스 강(74)씨는 “이곳에 식료품을 받으러 종종 온다”며 “요즘 식료품 물가가 너무 올라서 나 같은 시니어에게는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줄을 서 있던 재클린 키토와는 “최근 실직으로 수입이 끊겨 두 달 전부터 이곳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와서 식료품을 받으면 보통 3~4일 정도 버틴다”며 “이런 도움이 없다면 두 딸을 먹여 살리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7월 기준)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지난 1년 새 3.4%가량 올랐다. USC 경제·사회 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저소득층 가구 중 41%는 끼니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연방 빈곤선(FPL)은 2025년 기준 4인 가족 연소득 3만2150달러 이하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42%)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선 안젤라 레비(64)씨는 “이웃을 돕는 일이 보람 있지만, 매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특히 요즘은 줄이 더 길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빌(OBBBA)’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저소득층 식품 보조 프로그램(SNAP) 예산 삭감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주에서는 약 300만 가구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주 푸드뱅크 협회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푸드뱅크는 결코 SNAP을 대체할 수 없으며 이번 삭감은 감당할 수 없는 공백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수백만 가구가 굶주림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임마누엘 장로교회 측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9시~12시에 식료품 배급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푸드 포워드(Food Forward)’에서 가져온 신선 농산물이, 금요일에는 LA 리저널 푸드뱅크(LA Regional Food Bank)에서 공급하는 통조림 같은 장기 보관 식품을 나눈다. 식료품을 받으려면 이름, 가족 수, 우편번호 등만 적으면 된다.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강한길 기자현장에서 불안정 식량 불안정 이날 푸드뱅크 임마누엘 장로교회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식료품 배급 저소득층
2025.09.01. 19:47
가주 주도 새크라멘토 의사당과 주변이 ‘달콤 쌉싸름한’ 소주 맛에 빠졌다. 가주 상원 최석호 의원(37지구)이 주도한 ‘소주의 날(Soju Day)’ 결의안이 지난 25일 선포됐다. 이 결의안(SCR 95)은 매년 9월 20일을 소주의 날로 지정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주는 물론 이와 연관된 한국 문화를 잘 알리고, 함께 누리자는 것이 취지다. 상원에서는 21명의 민주 공화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하원에서는 L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마크 곤잘레스(54지구), 섀런 쿼크-실바(67지구) 의원이 공동 저자로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최 의원은 법안 통과에 대해 “소주는 한국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술로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문화를 이어왔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이곳 가주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결의안을 통해 이미 사랑을 받는 소주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며 한류의 물결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 상원 의원들은 결의안 통과와 함께 의회를 방문한 한인사회 리더와 주류 업계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최 의원은 저녁 내내 소주 세일즈맨으로 나서 주변 동료들과 행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후에는 의사당 인근 소재 연회장인 스탠퍼드 맨션에서 한국 식품 전시와 함께한 시음회가 열렸으며, 오후 7시에는 의회 안팎 인사들과 교육계, 한인사회 리더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열었다. 주 상하원의원들과 보좌진, 커뮤니티 인사들은 한국 전통 무용과 과일 소주의 상큼한 맛을 즐기며 탄성을 연발했다. 소주의 날 결의안을 가장 먼저 제안했던 제임스 갤러거(3지구, 새크라멘토 밸리) 주 하원의원도 시음행사에 참여해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좋은 곡식으로 만든 술이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며 “소주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끝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경제적인 윤택함도 주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음회에서는 소주 이상의 기대와 바람도 나왔다. 한인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밝힌 로웨나 토먼앵 가주 커뮤니티칼리지 부총장은 “이민 1세로 미국에 정착한 시아버지의 모습을 잘 기억한다”며 “한류와 소주의 성공이 결국에는 학교 시스템에서의 한국어, 한국 역사 교육 발전으로 이어지면 더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비서실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석자는 “이토록 다양한 과일 소주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식품점이나 대형 체인점에서 자주 보인다면 미국인들이 반드시 좋아하게 될 술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한국의 쓴 소주가 이토록 미국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김경동 롯데칠성음료 미주법인장은 “한류 바람이 없었다면 좋은 소주 맛을 이렇게 알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야말로 진정한 맛과 멋, 품질로 우리 소주의 지위를 한껏 올려놓을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실제 수많은 종류의 국산 하드리커와 유럽산 와인 등 전 세계 모든 주류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의 소주가 이룩한 기록은 주목받을 만 하다. 한인사회에서부터 소주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70~80년대 이민 초기엔 비싸고 귀한 술이었다. 일주일 동안 배를 타고 오는 것은 물론 하드리커로 분류돼 비교적 높은 관세를 감당해야 했다. 식당에서 고국 추억을 되새기며 소주 맛이라도 보려면 한 병에 10달러 이상을 내야 했다. 당시 설렁탕 한 그릇에 4~6달러 하던 시절이니 일부 주당들은 조심히 아껴먹는다는 말도 하곤 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대규모로 유통망이 개선되고 수출 규모도 커지면서 한인 마켓에서 2~3달러대 소주들을 집어 들 수 있게 됐다. 종류도 다양해졌다. 초창기 대형 업체인 진로가 섭렵하던 미국 소주 시장에는 롯데를 비롯해 보해, 무학, 한라산 등 10여 개 넘는 회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참고로 현재 미국은 한국 소주를 수입하는 나라 중 2위(1위는 일본)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순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통계 수치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소주의 미국 수출은 꾸준히 늘기 시작해 2024년에는 무려 9103톤(총 2491만9000달러)을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주목할 수치는 과일향을 첨가한 과일 소주의 수입이 꾸준히 늘었다는 점이다. 2024년에 최초로 기존 소주보다 많은 9592톤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통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줄인 과일 소주의 판매량 신장은 또 다른 숙제도 남긴다. 도수를 6~8도쯤으로 줄이면서 국내 시장 확대를 이뤄냈지만 알코올 주정에 근거하지 않은 와인 바탕의 소주가 속속 등장했다. 한국에서 제조돼 미국에 수입된 경우도 있지만 10여 개 업체들이 국내에서 제조해 판매하는 소위 ‘미국 소주’가 인기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일례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J모 소주 브랜드는 와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제품 포장에 명시했지만, 여전히 브랜드 이름에는 소주(Soju)를 포함시켰다. 박스 포장에도 한글로 ‘소주’를 병기해 K-드라마에 익숙한 소주 팬들에 어필하고 있다. 맛과 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주 상원의 결의안 통과를 지켜본 백유태 aT센터 LA지사장은 “업계 내에서는 일부 불편한 신경전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한국 제조사들의 수출 활동에 전통적인 소주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소주의 날 결의안 통과와 주 의회 구성원들의 시음을 지켜본 전문가들과 한인 리더들은 다른 주로의 관련 활동 확산과 업계 확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최인성 기자현장에서 소주 과일 소주 소주 세일즈맨 한인사회 리더
2025.08.26. 23:03
롯데리아 북미 1호점이 지난 14일 정식 개장했다. 1979년 서울 소공동에 첫 개점 했으니 무려 46년만의 미국 진출이다. 한국 최초의 ‘토종 버거’는 이제 미국에서 ‘K-버거’의 자존심으로 불리게 됐다. 주류 언론들도 롯데리아의 북미 1호점 개점 의미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폭스뉴스는 “고 신격호 회장이 1972년 일본에서 ‘롯데리아’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역사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4시간을 기다렸다” “드라이브 스루 대기 줄이 1마일은 되는 듯했다”며 뜨거운 현장 열기를 앞다퉈 전했다. 특히 개점 당일 대기줄에 서 있던 군인 일행에게 매장 매니저가 직접 ‘프리패스’로 안내하며 특별 대우한 동영상이 39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돼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개장 직후부터 언론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니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일단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자평할 법도 하다. 하지만 칭찬 일색인 반응이 불편한 이들도 있다. 현장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려 그 맛을 본 이들이다. ‘옐프(Yelp)’에 올라있는 댓글들은 참혹하다. 기다림에 지친 별 1개짜리 수많은 분노들은 차치하더라도 별 4개를 준 이들조차 “두 번은 가지 않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중 토머스라는 이용자가 남긴 글은 롯데리아 미주법인이 반드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나와 아내는 일본과 한국계라서 롯데리아는 늘 특별한 장소였다. 일본과 한국에 갈 때마다 롯데리아를 방문하는 게 전통이었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 아이들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추억을 되새기려 풀러턴 지점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실망스러웠다. 운영이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이대로라면 롯데리아 브랜드 이미지에 오히려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행간에서는 ‘제발 좀 잘해달라’는 30년 고객의 간절한 바람이 읽힌다. 충성 고객들의 실망은 최근 한국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리아는 원조 ‘가성비 버거’의 자리를 맘스터치에게 내줬다. 2021년 매장 수를 역전당하더니 지난해엔 영업 이익(391억원)도 맘스터치(734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지난 4월 한국 식약처 조사결과 롯데리아 베트남법인에서 생산한 새우 패티에서 동물용 항생제의 일종인 독시사이클린이 기준치의 최대 7배가 검출돼 전량 폐기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풀러턴 매장 개점 당시 이정욱 롯데리아 미국법인장이 “새우를 직접 공수해 온다”던 곳이 바로 그 베트남 법인이다. 롯데리아는 한인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맛이다. 하지만 추억만 팔아서는 버거 본고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미국 내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3000개가 넘는다. 맛도, 서비스도, 제품 안전성도 기대 이하라면 소비자가 등을 돌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한 이용자는 ‘롯데리아가 아니라 로우테리아(Low-tteria)가 맞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했다면 차라리 차량국(DMV)에나 갈 걸 그랬다’고 비꼬았다. K-버거 대표 주자의 별명이 부디 로우테리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정구현 기자·논설실장현장에서 롯데 리아 리아 미주법인 리아 브랜드 리아 북미
2025.08.19. 23:03
지난 3일 카멜 마운틴 랜치 지역 1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카미노 델 노테 나들목 인근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70대 한인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지고 동승했던 부인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8시57분쯤 HOV(다인승 전용차로) 차선에서 3중 추돌사고가 먼저 발생했고, 이어 4번째 차량이 추가로 들이받으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김씨가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인 사망자는 김종길 씨(79.사진)로 확인됐으며. 부인 우순이 씨도 중상을 입고 에스콘디도의 팔로마 메디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우씨는 골절상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부부는 SD갈보리장로교회의 집사와 권사로 이날 일요일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하던 중이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부 밸리 센터 지역에서 '샌디에이고 대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숨진 김씨는 4집 음반까지 발표한 트로트 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세나 기자현장에서 추돌사 한인 운전자 연쇄 추돌사고 한인 사망자
2025.08.05. 18:26
역사의 현장에는 생동감이 배어 있다. 독립유공자들의 숨결이 스민 LA 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에 오는 24일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들이 방문한다. 미주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관리 및 실태 조사를 위해서다. 학생들은 오랜 시간 방치된 독립유공자들의 묘비를 직접 하나하나 닦으면서 역사적 의미를 마음으로 되새기게 된다.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광복 80주년인데 애국지사들의 삶을 살펴보면 저마다 독립을 위한 투쟁기가 있다”며 “이런 역사를 교실 책상에 앉아서 배우기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때 그 가치가 훨씬 깊게 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묘소 관리 차원이 아닌 그 이상의 목적이 있다. 박 총재는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애국지사들의 묘소를 파악하고 정비한 뒤 이들을 한국의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역사 보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파악한 독립유공자 묘소 외에,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애국지사들의 묘소를 찾는 일이다. 또, 한 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부식돼 식별마저 어려운 묘비를 다시 세우고 그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박 총재는 “장의 업체 전문가 등을 만나 훼손된 묘소, 묘비 등을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20개 주에 지부가 있는데 화랑의 인프라를 이용해 LA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찾아내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화랑청소년재단 측은 프로젝트를 위한 조사팀도 구성했다. 조사팀은 애국지사들의 묘소 위치, 삶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박 총재는 대한인국민회 등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성세대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한인 역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는데 이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은 건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어른들도 역사를 잘 모르는데, 다음 세대가 더 모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총재는 “역사를 모르면 한인 2세, 3세 같은 명칭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24일 진행될 행사에는 학부모들도 함께 동참한다. 자녀들과 함께 묘소에서 잡초도 정리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역사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이미 화랑청소년재단은 대한인국민회와 손을 잡고 도산 안창호 역사 학교를 운영 중이다. 자원봉사를 통해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풀러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등도 관리하고 있다. 박 총재는 “이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역사학자 등을 비롯한 한인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참여도 필요할 것”이라며 “관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차세대가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주관하고, 한인 은행권 최초의 리저널 뱅크이자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한다. 송영채 기자현장에서 역사 독립유공자 묘소 한인 역사 역사적 의미
2025.05.22. 22:00
워싱턴DC는 붉은 수도였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붉은 물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DC를 가득 메웠다.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취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극렬 지지자들 탓에 이번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출장을 앞두고 ‘몸조심하라’는 지인도 적잖았다. DC에 도착하니 MAGA의 물결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호신용’으로 20달러짜리 붉은색 MAGA 모자를 구입해 쓰고 다녔다. 하지만, 실제 거리에 나서자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류 미디어 등을 통해 트럼프 지지자의 모습을 접하다 보니, 부지불식간에 선입견이 굳어졌던 것일까. 취임식이나 축하집회 등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모두 밝은 얼굴로 ‘YMCA’ 노래를 부르며,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슨 축하공연이나 피크닉 나온 사람들 같았다. 동양인 기자의 취재에 친절하게 응해줬다. 혼자 왔느냐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하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행사장 인근에는 취임식 전날부터 트럼프 모자와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촘촘히 들어서 있었다. 뭔가 하나쯤 사지 않고는 못배길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차량진입이 통제된 차도를 걸으며 ‘MAGA’ ‘Fight’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호전적인 인상을 주기보다는 페스티벌에 가까웠다. 취임식 당일, DC의 기온은 14도(섭씨 -10도)까지 떨어졌음에도 많은 인파가 시내로 모여들었다. 백악관과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그리고 스크린으로 행사를 볼 수 있는 실내 경기장 인근 경비는 매우 삼엄했다. 군 병력과 장갑차, 경찰들이 빼곡히 배치됐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곳곳에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검색 요원들은 가방 안에 모든 물품을 하나씩 꺼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는 전자담배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깝지만 버려야 했다. 의사당 앞에 도착하니 검색대에서의 삼엄했던 공기는 사라지고, 축제 분위기로 꽉 차 있었다. 대통령 차량 행렬을 지켜본 한인 여대생들은 “와” “멋있다” 등 감탄사를 연신 쏟아내며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어린 아들과 DC를 찾은 버지니아주 주민 제이슨은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 단체여행을 온 청소년 합창단원 데이비드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취임식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상식 회복’을 강조했다. 국경 통제 강화,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오일 시추를 통한 가스값 안정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게 그들의 상식이었다. 21일 LA에 도착하니,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공항에서 만난 택시 기사는 대뜸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어디 한둘이랴. 불체자 단속과 추방, 국경 통제, 성 다양성에 대한 비관용, 지구환경을 배려치 않는 정책… 양쪽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미국인일 테지만, 관점은 정반대다. 한쪽의 상식은 다른 한쪽의 비상식이다. DC의 붉은색과 LA의 푸른색만큼이나 이질적이다. 그 간격은 좁혀질 수 있을까, 아니면 더 벌어질까. DC에선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상식 트럼프 지지자들 상식 회복 트럼프 모자
2025.01.23. 22:43
LA경찰국(LAPD) 메트로 디비전 소속 특수기동대(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팀에서 활동 중인 팀 장(사진) 경관은 위험과 맞서는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수기동대는 인질 구조, 무장 용의자 체포, 테러 대응 등 고위험 상황에 투입되는 엘리트 부대다. 특수 장비와 전술을 통해 일반 경찰이 처리하기 어려운 위협을 신속히 제압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 장 경관은 어린 시절 TV와 미디어를 통해 SWAT를 꿈꿨다고 한다. 그는 LAPD 아카데미에서 특수기동대 훈련을 직접 본 후 그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특수기동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4년의 현장 경험이 필수다. 체력과 기술 테스트, 철저한 배경 조사, 인터뷰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하면 3개월간의 혹독한 훈련이 이어진다. 훈련에서 조금이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언제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최종 선발 후에도 6개월간의 수습 기간 동안 평가를 받아야 정식 팀원이 된다. 장 경관은 “SWAT팀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번 지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나도 세 번의 도전 끝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SWAT팀에 합류한 지 1년 후, 팀원들은 ‘카드르 스페셜리제이션(Cadre Specialization)’을 통해 특정 전문 분야를 맡게 된다. 카드르(Cadre)는 조직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의미한다. SWAT팀에서는 의료 지원(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화기 전문가(Firearms), 저격수(Sniper), 폭파 전문가(Breaching), 등반(Climbing), 전술적 수상 작전(Tactical Waterborne)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책임을 수행한다. 장 경관은 현재 EMT와 화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MT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와 생명 유지 지원을 담당한다. 장 경관은 UCLA EMT 스쿨에서 전문 교육을 받으며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그는 “사건 도중 응급 처치를 통해 동료와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 경찰관은 화기 전문가로서 팀원들에게 훈련을 제공하고, 최신 무기를 연구해 팀의 전투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저격수 역할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스왓팀에서 매일 훈련하며 한층 더 나은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APD 특수기동대는 약 7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한인 경관은 총 4명이다. 두 명의 경관, 한 명의 루테넌트, 그리고 한 명의 팀 리더로 이루어져 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swat팀 swat팀 한인 한인 경찰관 화기 전문가
2024.11.03. 19:44
LA시의회가 처음으로 LA경찰국(LAPD) 경관에 의해 살해된 양용씨를 공식 추모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정확히 139일 만이다. 17일 LA시의회 회의장에는 양용씨의 유가족이 의원석 단상에 섰다. 유가족을 의원석 단상으로 초대한 건 한인 시의원도 아닌 초선의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의원(13지구)이었다. 그는 유가족을 옆에 세워두고 긴 추도의 글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목소리는 떨렸다. 양용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이 감정에 그대로 묻어나는 듯했다. 마르티네즈 의원은 "양극성 장애를 가졌던 젊은 청년이 의료상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부모의 집 거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공정한 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가족과 커뮤니티 모두가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가 추도의 글을 읽는 동안 시의회 중계 화면에는 양씨의 생전 모습과 단란한 가족사진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양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의 추모 사진 밑에는 한인 시의원 대신 휴고 소토-마르티네즈 의원이 이름이 명시돼있었다. 그는 무려 3분 가까이 추도의 글을 읽었다. 시 지역구 의원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시민의 가족을 시의회에 초청해 공개적으로 추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가 유가족을 얼마나 배려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은 "가족과 주변에 경찰 폭력으로 숨진 분들을 본 적이 있다"며 "양씨 가족을 절대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의 이례적인 유가족 초대는 이번 사건에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함구해온 행보와 극명하게 대조된 광경이었다. 마르티네즈 시의원의 목소리와 감정이 시의회장에 가득해질 때 포디엄에는 한인 40여명이 피켓을 들고 시의원들 앞에 서 있었다. 피켓에는 경찰의 무분별한 대응과 양용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당국을 향한 침묵의 외침이었다. 한인 언론 기자들도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추도의 글이 끝나자 시의장(폴 크레코리안)이 휴정 선언 의사를 묻는 순간 그동안 성명 하나 내지 않았던 한인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슬그머니 마이크를 잡았다. 이 시의원은 "유가족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짧게 발언한 뒤 마이크를 내렸다. 10초 남짓한 메시지였다. 유감이 담긴 그의 메시지가 과연 진심이었는지, 의회에 모인 한인과 취재진을 의식한 것인지는 물론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유가족과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이 시의원의 메시지를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양용의 아버지 양민씨는 "지금까지 용이 사건과 관련해 관심을 보이고 연락해온 한인 선출직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이제라도 선거를 돕고 모금 활동을 해준 한인들의 정성을 되새겨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시의원 역시 형식적인 발언이었는지, 시의회 후에 따로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그가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환하게 웃음을 보였던 건 다른 순서 때였다. 그는 이사회 법적 다툼 등으로 논란이 된 LA축제재단 관계자들 옆에 서서 시의회의 감사장을 전달하며 한인 사회와 친밀함을 표시했을 뿐이다. 그는 이후 시청 앞 잔디 광장에서 유가족과 한인들이 진행한 피켓 시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인들을 끝까지 챙긴건 마르티네즈 시의원 사무실 관계자들뿐이었다. 마르티네즈 의원과 회기 종료 후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있지 말았어야 할 끔찍한 죽음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라며 "한인들과 함께 엄정한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는 한인 정치인이 해야 했던 말이다. 민감한 커뮤니티 이슈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한인 정치인이 왜 필요한가. 한인의 정치력 신장이라는 구호가 헛헛한 하루였다. 최인성 기자현장에서 시의회 추모 마르티네즈 시의원 한인 시의원 la시의회 회의장
2024.09.17. 21:15
퀸즈 서니사이드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몰던 트럭이 전기자전거와 충돌해 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5일 오전 7시30분경 퀸즈 서니사이드 43애비뉴-34스트리트 교차로에서 34스트리트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흰색 화물 트럭이 43애비뉴의 자전거 보호도로를 따라 주행 중이던 전기자전거와 충돌했고, 도로에 떨어진 자전거 운전자는 머리에 외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18세 남성으로 알려진 자전거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는 뉴욕한인청과협회 소속 57세 한인 남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트럭 운전사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남았으며, 기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영리단체 ‘교통대안(Transportation Alternatives)’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자전거 운전자는 올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14번째 자전거 운전자다. 뉴욕시 교통국(DOT)은 이번 사고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라며 “자전거 보호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전기자전거 트럭 전기자전거 뉴욕한인청과협회 소속 트럭 운전사
2024.08.07. 19:52
경찰로부터 도주하던 용의자의 차량에 치여 무고한 시민이 숨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오늘(24일) 오전 6시쯤 알라메다 지역에서 절도 범죄 용의자와 경찰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차량은 46가와버논 애비뉴 사이 후퍼 애비뉴에서 주차된 차들과 자전거 탑승자를 들이받은 후 전복됐다. 응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사건과 관련 없던 자전거 탑승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최소한 한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추격전 자전거 탑승자 애비뉴 사이 절도 범죄
2024.04.24. 10:50
지난 30일 새벽 라카냐다의 가정집 화재로 숨진 남성〈본지 1월31일자 A-3면〉은 한인 시니어로 확인됐다. 31일 LA카운티셰리프국(LASD)과 검시국은 전날 오전 4시쯤 210번 프리웨이와 풋힐 불러바드 인근 단독주택 화재로 숨진 남성은 한인 제이콥 성(67)씨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는 이른 새벽 성씨 부부가 거주한 반지하 및 지상 1층짜리 단독주택 부엌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주택 안에는 숨진 성씨와 성씨 아내, 조카(남)가 머물렀다고 한다. 화재 직후 성씨는 거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고, 성씨 아내와 조카는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31일 LASD 크레센타밸리 지서측은 성씨 아내와 조카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화재신고를 접수한 LA카운티소방국은 현장 도착 20분 만에 불을 껐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재는 때마침 출근준비를 하던 이웃 주민 한인 이모 여성 경관과 가족이 목격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이 경관은 911에 신고하고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1차 구조에 나섰다. 31일 LASD 크레센타밸리 지서에서 만난 이 경관은 “처음 화재를 목격했을 때 집 안에서 난 불이 집 밖으로 번지는 것을 봤다”며 “911에 신고한 뒤 불이 난 집으로 가 두 사람을 구했다”고 말했다. LASD도 성명을 통해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관들은 창문을 통해 집 안에 있던 여성을 발견했다”며 “경관들은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이후 소방관들이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고 안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도 밖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성씨 부부의 조카는 반지하 방에 머물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가 난 주택은 크레센타-카냐다 YMCA 바로 옆 서쪽 언덕부지 정상 쪽에 위치한다. 한 화재 목격자는 해당 구역에 한인이 거주하는 주택 3~4채가 있다고 전했다. 성씨 부부는 화재가 난 주택에서 30년 가까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웃 주민 수지 이(60대)씨는 “돌아가신 분은 교회 선교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평소 이웃에게 도움도 많이 주신 분”이라며 “새벽에 불이 난 것을 보고 그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다”고 안타까웠던 순간을 전했다. 한편 LA카운티검시국에 따르면 숨진 성씨의 1차 사인은 ‘연기 흡입 및 열 화상’이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소방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한인부부 la카운티 셰리프국도 화재 목격자 화재 원인
2024.01.31. 21:01
LA한인타운 서쪽과 맞닿은 미드윌셔 지역에서 홈리스가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도 타운 인근 주택 현관 앞에서 강도와 집주인이 총격전〈본지 11월7일자 A-1면〉을 벌이는 등 연말을 맞아 주택 침입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앨런델 애비뉴 인근에 있는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상을 입고 쓰러져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는 해당 집주인인 33세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인 주택안에 있던 용의자 자밀라 엘리나 마이클(36)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현재 살인 혐의로 3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마이클의 주요 거주지는 차량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의 차량은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경찰은 살해 동기 등 사건 수사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213-382-9470, lacrimestoppers.org)를 당부했다.앞서 지난 4일에는 미드시티의 한 주택에 침입을 시도하던 강도와 집주인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집주인이 열쇠를 찾으며 현관문으로 걸어가는 동안 복면을 쓴 2명이 담을 넘어 침입했고 용의자 중 1명이 집주인을 향해 총을 겨누며 달려들었다. 이에 집주인도 소지하고 있던 총을 꺼내 강도단에 수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 안에 부인과 5개월 된 아이, 보모가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한편 LAPD 통계에 따르면 LA시에서 총기가 연루된 무장 강도 사건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체 강도 사건에서 총기가 사용된 경우는 24%였지만 지난해 33%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1년 사이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 지난 9월까지의 통계에서도 31%로 집계됐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총격살해 집주인 총격살해 주택 침입 타운 인근
2023.11.28. 21:11
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원장 엄은자.이하 직업교육센터)가 '2023년 신학기 무료 직업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소 의류제작 기술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학기 무료 직업교육은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총 7개 분야의 기술을 현직 전문가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가르친다. 직업교육센터는 교육 과목 중 전자상거래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센터 측은 "그동안 전자상거래 교육이 취업에 맞춰 교육했다"며 "신학기부터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자상거래 홍보 방법을 알아볼 예정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사업을 알리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킹그레이딩, 컴퓨터 패턴, 디자이너, 옷수선, 포토샵&일러스트레이트, 프러덕션 코디' 과목은 직업교육센터가 자랑하는 무료교육 과목이다. 특히 컴퓨터 패턴반은 의류업체 포에버21 남성복 매니저인 저스틴 황씨가 강사로 나선다. 엄은자 원장은 "예전 의류업계는 제작기술 분야별로 취업했지만, 요즘은 의류 제작과 생산 전 과정의 기술을 가진 직원을 선호한다"며 "신학기 교육은 패턴 등 의류 제작 전문기술 교육은 물론 의류산업 전반의 제작과정과 데이터 구축 시스템까지 이해하도록 교육과정을 심화했다.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교육생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교육센터 수강 신청은 전화(213-487-1107)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교재비는 수강생 부담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전자상거래의류수선 직업교육센터 수강 패턴 무료 이하 직업교육센터
2022.12.30. 14:40
한화건설(대표이사 최광호)이 무더운 여름철,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찾아가는 팥빙수차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팥빙수차는 7월 11일부터 한달에 걸쳐 전국에 있는 건설현장에서 운영되며,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팥빙수를 제공한다. 중복인 26일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7블록 오피스빌딩 신축공사 현장에 팥빙수차가 방문했다. 현장소장부터 협력사 직원, 일용직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약 3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현장 내 휴게공간 등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먹고 휴식을 취했다. 한화건설은 이날 하루에만 과천 현장을 비롯해 인천, 제주, 속초, 광주 등 9개 현장에 총 2,300인분의 팥빙수를 전달해 현장의 더위를 식혀줬다. 한달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총 54개의 현장에 찾아가는 팥빙수차가 방문하여 약 15,000인분의 팥빙수가 전달될 계획이다.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한화건설은 현장별로 다양한 감성 안전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번 팥빙수차 운영 역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전파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등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한화건설 협력사인 윤창기공의 전현민 대리는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는 들어봤어도 건설현장에 팥빙수차는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무더위가 지속되어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은데 같이 팥빙수를 먹으며 직원들끼리의 단합도 되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7블록 박홍진 현장소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현장별 아이스크림데이 등 감성 안전 활동을 적극 장려해 활기차고 건강한 현장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혹서기를 맞아 모든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물, 그늘, 휴식’의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모바일 안전관리 어플인 'HS2E'를 활용해 점검결과를 등록, 관리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별로 제빙기를 설치해 얼음을 제공하고 냉풍기가 설치된 근로자 휴게소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폭염시 휴식시간 제공, 무더위시간대 작업시간조정, 열사병 예방교육,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한 전광판 및 배너 설치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팥빙수차 한화건설 전국 이번 팥빙수차 무더위시간대 작업시간조정
2022.08.04. 0:42
선거는 기세이며 바람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 난립하는 후보들 속에 기세 좋고 바람 탄 후보들은 선거에 승리를 일구기 마련이다. 지난 19일, 메릴랜드 주 경선이 일제히 실시됐다. 민주당과 공화당 텃밭이라는 틀이 정형화 된 메릴랜드 정치 지형 상 경선은 곧 본선과 다름없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은 이날 진행된 선거의 하이라이트였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 주에서 래리 호건 현 주지사의 퇴임 이후 주지사 직은 민주당에게 당연히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중 피터 프랜촛 후보는 선거전 초반까지도 그 기세가 한창인 유력 후보였다. 프랜촛 후보는 한인사회와도 친숙한 노련한 정치인으로 민주당 주정부와 공화당 주정부에서 감사원장 등 요직을 역임한 명실상부 메릴랜드 주의 '대세 정치인'이다. 그러나 그런 초반 기세는 캠페인 레이스가 시작되며 끊임없이 도전 받았다. 이런가운데 메릴랜드 주의 선거주 재조정과 이에대한 래리 호건 주지사의 거부권으로 선거일이 3주나 늦춰진 것은 그에게 '재앙'이었다. 선거를 불과 2주 남기고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메릴랜드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흑인 후보 웨스 무어를 갑작스레 공개지지했기 때문이다. 오프라는 직접 웨스 무어의 30초짜리 선거 광고에 모습을 비추는 파격을 보였고 파란을 일으켰다. 이내 선거판에는 웨스 무어의 바람이 시작됐다. 그리고 21일 오후 현재, 개표결과에서 무어 후보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자는 19일 저녁 2022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에 도전하는 피터 프랜촛 후보의 개표 파티가 진행되는 메릴랜드 보위에 위치한 선거 캠페인 본부를 찾았다. 여름 해가 뉘엿 지는 저녁 8시, 메릴랜드 주 선거가 막을 내리자 프랜촛 후보의 선거 본부에는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수개월 간의 장정 끝 스며든 안도감과 자신감이 하나 하나 얼굴에 베였다. 한인으로 캠페인 매니져를 맡고 있는 줄리아 민(볼티모어 한인회장) 씨는 "프랜촛 후보야말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이뤄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 매니져는 "(래리 호건 주정부에서는) 주지사의 아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요소로 작용해, 소수계 중 한인을 장관이나 요직에 기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한인들과 막역한 프랜촛 후보가 주지사가 된다면 한인들이 중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남을 가질만큼 한국문화에 익숙한 프랜촛 후보는 "이번 경선에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행복한 메릴랜드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모두 발산해 주지사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촛 후보의 러닝메이트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 소속 모니크 앤더슨 와커 의원. 그녀 역시 친한파다. 그녀의 딸은 현재 서울서 유학하고 있다. K팝과 문화에 익숙한 와커 의원의 가족은 이날 본부에 마련된 뷔페음식을 모두다 손수 마련했다. 개표 시간이 흐를수록 기세를 탄 웨스 무어 후보의 표가 쌓이기 시작했다. 프랜촛 후보는 전직 연방 노동부 장관인 톰 페레즈 후보에도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초조함이 지지자들에게 번졌으나 대부분은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신청건수가 무려 50만건에 달하는 우편투표의 개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투표일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21만3천여표 중 민주당 표는 17만5천여표다. 이중 과반수 이상이 프랜촛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의 표일 것이라는 게 캠페인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의 기세가 한창이던 때 이뤄진 우편투표는 프랜촛 후보의 히든 카드가 될 것인가. 우편 투표의 개표는 적어도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은 세월이 지날수록 복잡해진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지지자들이 선거 후에 나누는 정감어린 인사와 부딪히는 술잔은 정치판의 전략과 기술의 진화와 상관없이 진솔하기만 하다.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것이 자아내는 '향기'는 더럽다고 치부하는 정치판의 현실이라기에는 한없이 아련하다. 보위의 무더운 여름 밤이 깊어갔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에서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 메릴랜드 주지사 민주당 주지사
2022.07.29. 7:06
LA지역에서 50대 한인이 동료 한인 직원을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45분쯤 LA다운타운 남동쪽 커머스 지역에서 석 오(50·라카냐다)씨가 회사 주차장에서 로널드 이(51·패서디나)씨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오씨는 이씨 살해 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셰리프국은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시타델 아울렛 인근 서플라이 애비뉴 선상으로 이 지역에는 물류·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셰리프국의 리제트 팰컨 경관은 “직장 동료 간의 살인-자살 사건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현장에서 한인 한인 직장동료 동료 한인 권총 자살
2022.05.27.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