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올들어 콜로라도서 6번째 홍역 확진

   주 보건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아라파호 카운티의 5세 미만 유아가 홍역에 감염돼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유아는 가족과 함께 최근 홍역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여러 해외 국가를 여행한 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증상이 나타난 후 오로라에 위치한 콜로라도 어린이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으로 이송돼 현재 병원내 다른 환자나 가족들과 격리된 상태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이 유아가 병원을 비롯해 오로라 지역내 몇 곳에서 홍역 바이러스를 노출시켰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장소는 ▲콜로라도 어린이병원(13123 E. 16th Ave.): 5월 22일(목) 오후 6시~오후 10시, 5월 26일(월) 오전 1시10분~오전 7시15분, 5월 26일(월) 오후 9시26분~5월 27일(화) 오전 4시15분 ▲월그린 약국(18461 E. Hampden Ave.): 5월 23일(금) 및 5월 25일(일) 오전 10시~오후 12시10분 ▲샘스 클럽 (880 S. Abilene St.): 5월 25일(일) 정오~오후 3시30분 ▲내추럴 그로서스(3440 S. Tower Rd.): 5월 25일(일) 오후 6시~오후 8시10분 등이다. 보건 당국은 이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 특히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21일간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공공장소나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주의해야 할 증상은 ▲열, 기침, 콧물,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눈 ▲초기 증상 발생 후 3~5일 뒤 얼굴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 발진이다.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주내 회복하지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중이염(ear infection), 발작(seizure), 폐렴(pneumonia), 면역 기억 상실(immune amnesia), 뇌 손상(brain damage)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지며 증상이 악회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홍역 콜로라도 어린이병원 홍역 확진 홍역 바이러스

2025.06.04. 12:31

썸네일

홍역 확산세 심상찮다…올해 벌써 700명 넘어

홍역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감염자 수가 지난해 전체의 두 배를 넘은 712명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541명이 확진됐고, 이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 2명이 사망했다. 뉴멕시코에서도 미접종 성인 1명이 숨져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CDC는 확산세가 심각한 텍사스 서부 지역에 대응팀을 재배치했다.   텍사스 환자의 약 65%에 해당하는 355명은 인구 약 2만 명 규모의 시골 지역인 게인스카운티에서 발생했다. 그 외에도 뉴멕시코(58명), 캔자스(32명), 오하이오(20명), 오클라호마(12명), 인디애나(6명)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멕시코 내 감염 사례가 텍사스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며,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CDC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접종 기록이 불확실한 경우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미국 홍역 홍역 환자 홍역 확산 텍사스 환자

2025.04.14. 20:20

온타리오 홍역 비상…이제는 인지해야

  뉴욕주 보건당국이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포함한 홍역 여행 주의보를 발표하며,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뉴욕주 보건부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공식 권고문에서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국경을 넘어 쉽게 전파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의보는 현재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홍역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다.   온타리오에서는 지난해 가을 시작된 이번 홍역 유행 이후 누적 감염자 수가 661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주에만 89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2주 전 120명, 1주 전 100명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온타리오 보건당국은 현재 발생 중인 감염 사례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에서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역 유행이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무어 박사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주민들에게 홍역 백신 접종 이력을 점검할 것을 촉구하며,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정기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생후 12개월에 1차 접종, 만 4~6세 사이에 2차 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뉴욕 보건당국 또한 “홍역은 단지 해외에서만 확산되는 질병이 아니다”라며, 인도, 태국, 파키스탄, 예멘, 에티오피아 등 전 세계적으로도 홍역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도 텍사스를 포함해 다수의 지역에서 홍역 감염이 확산 중이며, 최근에는 접종을 받지 않은 아동 2명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번 홍역 사태는 공공 보건 대응 체계의 중요성과 예방접종의 시급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홍역 온타리오 보건당국 온타리오 남서부 홍역 확산세

2025.04.10. 11:36

썸네일

2023년 이후 첫 홍역 환자 발생

    최근 멕시코를 여행한 푸에블로 거주 성인 1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이라고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멕시코 지역을 방문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CDPHE는 3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푸에블로시 남부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델리 & 카페 또는 3월 22일 오후 3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푸에블로시 서부 소재 서던 콜로라도 클리닉을 방문한 사람들은 홍역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21일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공공장소 방문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고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입안의 작은 흰 반점, 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폐렴과 뇌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홍역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의사, 응급진료 센터 또는 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올해 미국의 홍역 확진자는 이미 2024년 전체 확진자수를 초과했으며 최소 5개주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2월에는 텍사스에서 어린이가 홍역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첫 소아 사망 사례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인한 성인 사망이 보고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텍사스의 홍역 유행 사례는 최근까지 400건으로 증가했으며 뉴멕시코,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3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됨으로써 공식적인 유행(outbreak)으로 분류됐다. 2월 이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명이 홍역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최근의 홍역 유행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내 각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확산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주 멕시코에서 발생한 홍역 사례가 텍사스의 유행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은혜 기자홍역 환자 홍역 환자 홍역 확진자 현재 홍역

2025.04.09. 10:38

썸네일

홍역 전국 확산…CDC “백신 접종 꼭 필요”

최근 전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8개 주에서 378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가주를 비롯해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뉴저지, 텍사스, 뉴멕시코, 뉴욕 등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왔다. 특히, 텍사스 서부 지역, 캔자스, 뉴멕시코 등 3개 지역에서는 집단 감염도 확인됐다. 집단 감염이란 감염자가 3명 이상을 가리킨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보고된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조사 결과, 두 명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아울러 보고된 확진 중 33%(124건)가 5세 이하의 영유아, 42%(159건)가 5세에서 19세 사이 아동 및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아동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종교적·개인적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의 애나 더빈 박사는 “많은 부모가 홍역을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고 여겨 백신 접종을 건너뛰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백신 접종은 매우 효과적으로 홍역을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홍역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맞는 것이다. 첫 접종은 생후 12~15개월,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권장된다.  김경준 기자전국 홍역 홍역 확산 백신 접종률 홍역 감염

2025.03.26. 20:04

서폭카운티서 영아 홍역 확진

홍역이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에서 생후 1세 미만 영아가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아기는 뉴하이드파크에 있는 코헨 어린이 의료센터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료를 받았으며,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동안 병원을 방문한 12명의 카운티 주민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그 중 11명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너무 어린 12번째 영아는 면역 글로불린으로 치료를 받고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면역 글로불린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더라도 홍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 약이다.     서폭카운티에서 홍역에 걸린 사례는 뉴욕주에서 세 번째이며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 지역에서는 첫 번째 감염 사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내정했던 백신 회의론자 데이브 웰던의 지명을 13일 철회했다.   웰던은 그동안 홍역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CDC가 백신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또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한 바 있다.   웰던 후보자는 미국 내 대표적인 반(反)백신 주의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긴밀한 사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보직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영아 홍역 영아 홍역 그동안 홍역 백신 예방접종

2025.03.13. 20:52

서부 텍사스의 홍역 감염 사례 200건 육박

 서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사례가 계속 늘어나 7일 현재 2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7일, 전염성이 매우 높은 홍역의 신규 감염 사례 39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1월말 시작된 서부 텍사스 발병 사례는 총 198건으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하루만에 확진자가 3배 증가해 30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두 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례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로 알려졌다. 최근 텍사스에서 한 초등학생이 홍역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10년만에 발생한 홍역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다. 이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주 텍사스로 대응팀을 파견해 지역 공중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발병의 진원지인 텍사스의 리아 카운티와 맞닿아 있는 뉴멕시코에서는 6일까지 1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의료 조치를 받지 않고 사망한 미접종 성인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7일 현재까지 홍역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7일 리아 카운티에서 확인된 홍역 사례는 30건으로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이 사례들이 텍사스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월 14일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는 텍사스와 뉴멕시코 외에도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뉴저지, 뉴욕시,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워싱턴 등에서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고된 홍역 사례의 대부분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집중됐다. 홍역 확산은 연방보건복지부(U.S. Health and Human Services) 장관이자 백신 반대 운동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그는 어린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신 대구 간유(cod liver oil)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홍보해 논란을 낳고 있다. 케네디는 텍사스의 발병을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서부 텍사스 지역 대부분 의사들은 AP통신에 “이같은 홍역 발병 확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개인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공립학교 백신 접종 요구 사항을 면제받고 있다. 텍사스 게인스 카운티에서는 유치원생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82%에 불과하며 이는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9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게인스 카운티에서 보고된 많은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멘노나이트 공동체에서 발생했다. 이 공동체는 정부의 개입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홍역은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10명 중 최대 9명이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홍역에서 회복되지만 폐렴, 실명, 뇌염 및 사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 백신(MMR)은 감염과 중증을 예방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첫 번째 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권장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백신이 도입되기전인 1963년 이전에는 미국에서 매년 300만~400만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나 현재는 연평균 20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없으며 해당 주장은 이미 신뢰할 수 없는 연구로 판명됐다.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인 지역에서는 홍역과 같은 질병이 쉽게 확산되지 않는다. 이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홍역 사례가 증가했으며 특히 시카고에서 발생한 발병으로 60명 이상이 감염됐다. 5년전인 2019년에는 홍역 사례가 거의 3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인스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필수 백신을 한 가지 이상 접종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2023~24학년도 기준 K-12 학생의 약 14%가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보건 당국은 홈스쿨링을 하는 많은 학생들의 데이터가 보고되지 않아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보건 당국은 텍사스에서 정기적인 백신 접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학교와 협력하여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백신을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홍역 서부 텍사스 텍사스 발병 백신 접종

2025.03.11. 7:01

썸네일

뉴욕 홍역 사례 2건 확인…NJ 버겐카운티서도 3건 보고

미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뉴욕에서도 최근 두 건의 홍역 사례가 확인되며 보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14건의 홍역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뉴욕주 전체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례와 어린이 감염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홍역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도 감염이 늘고 있다. 버겐카운티에서 세 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며, 추가 감염 가능성이 우려된다. 뉴저지 보건 당국은 유치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텍사스주는 홍역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올해 159건의 확진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MMR 백신이 두 차례 접종 시 97%의 예방 효과가 있다며, 모든 어린이와 성인은 권장 접종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도 홍역 예방의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적극적인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남서부에서 치명적인 홍역이 확산함에 따라 홍역 백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서만교 기자뉴욕 홍역 뉴욕 홍역 홍역 백신 홍역 감염

2025.03.04. 20:47

홍역 백신 접종 꼭 하세요

일리노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 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서부 텍사스를 중심으로 홍역에 걸린 아동이 증가하고 있다. 또 뉴멕시코와 알라스카, 캘리포니아, 조지아, 켄터키, 뉴저지, 뉴욕,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도 잇따라 홍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서부 텍사스에서는 홍역에 걸린 아동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164건의 홍역 전염이 확인됐다.     일리노이에서는 올해에는 아직까지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일리노이에서 모두 67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 15년 동안 가장 많은 감염건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1건은 쿡 카운티에서 발생했고 일부 몇 건은 시카고 불법입국자 임시 수용 시설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홍역은 귀 염증을 비롯해 설사와 청력 손실, 폐렴, 뇌 감염으로 인한 발작, 인지 능력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신생아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을 맞으면 홍역 감염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홍역은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에 맞는 1차 백신과 4세에서 7세 사이에 맞는 2차 백신을 맞으면 97%의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60년대 후반 이후 현재와 같은 백신을 접종받았으면 홍역 감염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1957년에서 1968년 사이에 출생한 경우에는 현재와는 다른 백신을 접종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MMR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2023-2024년 학기 기준 일리노이 주 학생들의 홍역 접종율은 94.4%, 시카고는 92.2%로 각각 조사됐다.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95% 이상의 접종율을 보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홍역 백신 홍역 접종율 홍역 감염 mmr 백신

2025.03.04. 13:09

썸네일

LA도착 대한항공 탑승 아동 '홍역' 확진...승객들 전염 가능해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등의 홍역(measles) 환자 증가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발 여객기를 타고 LA국제공항(LAX)에 도착한 아동 1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LA보건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역 확진자는 지난 19일 LAX에 도착한 인천국제공항발 대한항공 여객기(Korean Air flight KAL11/KE11) 탑승자라고 25일 밝혔다. 이 아동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보건국은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LAX 톰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이용객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공공보건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력해 홍역 진단을 받은 아동이 탑승했던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들에게도 홍역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보건국은 해당 여객기 승객과 당시 톰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이용객의 경우 3월 11일까지 홍역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LA지점 측은 26일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보건당국 및 유관기관 요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역은 주로 봄철에 1~6세 사이 어린이가 감염된다. 홍역 바이러스는 기침 또는 접촉을 통해 주변으로 퍼진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잠복기를 거쳐 7~21일 사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화씨 101도 이상의 고열과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 등이다. 또한 입안 점막에 작은 흰 반점, 온몸에 붉은 발진이 돋는다.   한편 텍사스, 뉴멕시코주에 이어 알래스카, 조지아,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등에서도 홍역 환자가 보고됐다. 텍사스주 보건국은 지난주 남부지역 러벅에 학령기 아동이 홍역 증상으로 입원한 뒤, 최근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에서 홍역 사망자 발생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홍역 환자 대부분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재발률도 희박하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홍역 증상이 나타날 때는 주변인과 접촉을 차단하고 학교 등에 알려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발 여객기 한국발 여객기 승객 주의보공공보건국 한국발 lax행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홍역 대한항공 홍역 주의보

2025.02.26. 20:33

썸네일

올들어 두번째 홍역 감염자 확인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올 들어 두 번째 홍역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카운티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온 47세 주민이 홍역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국은 이 주민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 수일간 자주 다녔던 엔시니타스와 칼스배드의 여러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주민이 병원 입원 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장소 및 시간대는 다음과 같다.   ▶3월22일   -Naked Cafe: 288 N El Camino Real Ste. C, Encinitas/오전 9시~오후 12시30분   -Ralph's Market: 125 N El Camino Real, Encinitas/오전10시30분~오후 1시30분   ▶3월23일   -Leo Mullen Sports Park: 951 Via Cantebria, Encinitas/오후 1시~4시   ▶3월24일   -Trader Joe's: 115 N El Camino Real, Encinitas/오전 11시~오후 1시30분   -Kingdom Hall Jehovah's Witness: 1821 S Camino Rea, Encinitas/오후 6시~9시   ▶3월25일   -Tinleaf Fresh Kitchen: 6985 El Camino Real #108, Carlsbad/오후 1시~4시   -Ralph's Market: 125 N El Camino Real, Encinitas/오후 2시~5시   ▶3월28일   -Scripps Coastal Medical Center Encinitas: 477 N El Camino Real, Encinitas/오전 8시45분~11시30분   ▶3월29일~30일   -Scripps Encinitas Hospital Emergency Department: 354 Santa Fe Dr., Encinitas/29일, 오후 4시10분~30일, 오전 1시30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지난 2월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한 유아에게서 홍역감염이 확인된 바 있는데 이번에 확인된 47세 성인과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컬의 의료계에 따르면 홍역은 노출 후 7~21일 후에 발생하며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등이 있고 특징적인 발진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1~4일 후에 나타난다.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은 설사, 귀 감염, 폐렴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감염자 홍역 홍역 사례 두번째 홍역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4.04.04. 20:14

썸네일

백신 기피 또 확산…이번엔 홍역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홍역·볼거리·풍진 백신(MMR) 접종을 미루는 부모들 때문에 소아과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가주 전역의 소아과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 자녀들의 기본 백신 접종 스케줄을 따르지 않고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부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치명적이지만 예방 가능한 질병인 홍역에 걸릴 위험이 있는 유아들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소아과 의사이자 미국 소아과학회의 백신 접종 관련 저술가인 휘트니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은 이제 막 태어난 예쁜 아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미루고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권장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자녀가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깨닫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지연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가주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유치원생의 비율을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지만, 그보다 어린 연령대 아동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오렌지카운티의 소아과의사 에릭 볼 박사는 접종을 지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의 정치화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면서 MMR 등 백신의 아동 예방접종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을 주저하는 부모들 상당수는 노골적인 거부보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장 사항을 따르면서도 ‘다른 백신 일정’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등 다소 완화된 거부감을 표출한다. 이들 중 일부 부모는 몇 개월, 때로는 몇 년까지 접종을 늦추려고 하기도 한다.   볼 박사는 “세 자녀를 둔 부모가 있는데, 처음 두 자녀는 예정대로 백신을 접종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셋째 아이의 접종 시기가 되자 ‘이게 안전한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더 클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던가 ‘오늘은 두 번 접종하는 대신 한 번만 접종하고 싶다’는 식으로 기피했다”면서 “이는 아이가 무방비 상태로 잠재적으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에게 MMR을 포함한 백신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로 본인 자녀의 백신 접종 기록을 꺼내보이기도 한다.   LA아동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콜린 크래프트 박사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부모의 약 절반이 CDC의 권장 백신 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홍역과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북가주 마린카운티의 상황도 비슷하다. 소아과 의사인 넬슨 브랑코 박사는 백신 접종을 연기해 달라는 부모들의 요청이 너무 잦아져 지난달부터 백신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진료를 받는 아기는 생후 4개월까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을 포함한 가장 심각하고 흔한 질병에 대한 1차 백신 시리즈는 24개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이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로 했다.   브랑코는 “5세 전 아동의 일상은 전염에 취약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보호받을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유치원에 가려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CDC는 아기가 생후 12~15개월에 첫 번째 MMR 접종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보통 생후 12개월에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접종한다. 그 후 만 4~6세에 두 번째 접종을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집단 면역’ 수준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률이 최소 95%가 되어야 한다.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홍역 예방 접종을 완료한 유치원생의 비율은 2019~20학년도의 95%에서 2022~23학년도의 93%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2015년 가주 정부는 부모의 개인적인 신념으로 아동의 홍역 예방접종을 회피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유치원생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2013~2014학년도 92%에서 2022~2023학년도 96.5%로 증가했다.   그러나 생후 첫 4년간은 예방 접종을 부모가 미룰 수 있어 아동들이 이 시기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미국에서 홍역에 걸린 미접종자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홍역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는 대개 증상완화 치료(supportive care)만 제공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어린이 1000명 중 1명은 뇌 부종을 앓게 돼 청각 장애나 지적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1000명 중 1~3명은 사망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의 90%가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실내나 표면에서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에서는 15개월 미만 아동의 MMR 백신 접종률이 2019년 98%에서 2023년 93.5%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시 발표된 한 논문 때문이다. MMR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문은 철회됐지만 이미 백신에 대한 반감은 사상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다.   지난 2014년 12월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1세 어린이가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후 홍역으로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몇 달간 홍역은 7개 주에서 125명으로 확산했다.   이 발병은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했다. 디즈니랜드에서 홍역이 발생한 지 1년 후, 캘리포니아는 백신 예외조항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몇 년간 백신 접종률은 크게 증가했고, 반감은 차차 사그라졌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볼 박사는 “백신을 둘러싼 가짜 뉴스로 인해 반감이 다시 시작됐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전하는 음모론, 인터넷에서 들은 말, 사촌의 이웃 룸메이트가 한 말 등을 다루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 실시한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8%가 MMR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진학을 위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지지는 하락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10월의 16%에서 현재 28%로 치솟았다. 공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2019년 20%에서 2023년 4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건주의 소아과 전문의 카사레스 박사는 매우 드문 의학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백신을 늦추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없고 알려진 이점도 없다고 말한다.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이 ‘폭로 편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위험성 폭로 정보는 맹렬히 소비하면서도 백신의 이점이나 질병 자체의 막대한 위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질병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제니 골드 기자 사진=크리스티나 하우스 기자홍역 확산 백신 접종 아동 예방접종 백신 일정

2024.03.13. 21:30

썸네일

워싱턴에 홍역 유입 '비상'

    홍역에 감염된 외국인이 버지니아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레이건 공항을 통해 타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당국에서 비상경보를 내렸다.     버지니아 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홍역 감염자는 지난 3일(수) 오후 4-8시 덜레스 공항의 입국장과 세관검사장, 수하물 도착홈, 터미널 등에서 머물렀다. 4일(목) 오후 2시30분-6시30분 사이에는 레이건 공항에 있었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감염자와 동승한 여객기에 탑승자와 이동 경로를 따라 마주쳤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호흡 등에 의한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될 경우 7-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101도가 넘는 발열현상과 콧물, 눈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얼굴에 붉은 발진 현상이 나타난다.     당국에서는 레이건 공항 등에서 감염자 이동 경로에 있었던 사람 중 홍역이나 MMR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잠복기를 감안해 1월25일까지 발열 현상 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국에서는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버지니아의 홍역백신 접종률은 95%가 넘지만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접종이 불가능하며, 일부 유태교 근본주의자 집단 등이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해 집단 전염 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홍역 홍역백신 접종률 홍역 유입 홍역 감염자

2024.01.22. 7:19

[이 아침에] 늘그막에 치른 홍역

불합격입니다. 맑은 하늘에 벼락같은 소리다. 운전면허 갱신을 하느라고 필기시험을 치렀다. 모두 46개의 질문 가운데 38개 이상 맞으면 합격인데 9개가 틀렸다. 과거에는 항상 100점으로 합격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우선 내가 5년 더 늙었다. 머리가 그만치 녹슬었다. 총명하지 못 한 사람이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한인 업소록에 있는 모의 설문지 3편과 가주 운전 교범을 대충 읽은 것뿐이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창피했다. 불합격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딸에게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운전 필기시험에 불합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했는지 몰라, 아내에게 핀잔을 받았다. 정부 공무원은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공금을 유용하거나 절도 행각을 하지 않는 한 해고되지 않는다. 시키는 대로 일하고 제 시간에 출퇴근하면, 능력이 부족해도 여간해서 해고되지 않는 무쇠 밥통이다. 그러니까 나 같은 데드우드(deadwood · 쓸모없는 나무)도 붙어있었다. 그러나 나는 연속 우수 근무 상장과 상금을 몇 번 받았다고, 아내에게 반격을 가했다.     하여간 5년 전보다 필기시험이 어려워졌다. 열 사람 가운데 네 사람은 운전 필기 일차 시험에 불합격한다고 한다. 한국어 시험은 번역판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 나도 번역과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치른 시험지에도 ‘교통 정지’란 단어가 나온다. 무슨 뜻인가. 분명히 ‘트래픽 스톱(traffic stop)’을 의미한다.  그러니 ‘운전하다가 정차’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금요일 아침에 불합격하고 주말 동안 운전 교범과 씨름을 했다. 중요한 부분에 붉은 줄을 긋고 숫자는 외웠다. 타주의 모의시험까지 치렀다.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되었다. 타이레놀을 먹고 잠을 잤다. 운전면허 갱신과 필기시험은 한인 시니어들에게 가혹한 형벌이다. 홍역이다.     월요일 아침 다시 시험을 치렀다. 질문 36개 가운데 31개를 맞히면 합격이다. 채점하는 시험관의 입술만 쳐다보았다. 또 불합격하면 어떻게 하나. 내 옆의 중년 히스패닉은 두 번째 시험도 불합격 통보를 받고 실망하는 기색이다. 그에게는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합격했습니다. 그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처음의 불합격 충격이 너무 강해서 아직 깨어나지 않는 상태였다. 아내와 딸이 합격을 축하한다는 말이 달갑지 않았다.   하여간 앞으로 5년은 더 운전할 수 있다. 다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욕심 같으면 100세까지 운전하고 싶다. 운전하지 못하면 날개 불어진 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이 아침에 늘그막 홍역 운전면허 갱신과 운전 필기시험 불합격 통보

2022.09.18. 17:02

[이 아침에] 늘그막에 치른 홍역

불합격입니다. 맑은 하늘에 벼락같은 소리다. 운전면허 갱신을 하느라고 필기시험을 치렀다. 모두 46개의 질문 가운데 9개가 틀렸다. 과거에는 항상 100점으로 합격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우선 내가 5년 더 늙었다. 머리가 그만치 녹슬었다. 총명하지 못 한 사람이 시험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한인 업소록에 있는 모의 설문지 3편과 가주 운전 교범을 대충 읽은 것뿐이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창피했다. 불합격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딸에게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운전 필기시험에 불합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했는지 몰라, 아내에게 핀잔을 받았다. 정부 공무원은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공금을 유용하거나 절도 행각을 하지 않는 한 해고되지 않는다. 시키는 대로 일하고 제 시간에 출퇴근하면, 능력이 부족해도 여간해서 해고되지 않는 무쇠 밥통이다. 그러니까 나 같은 데드우드(deadwood ·쓸모없는 나무)도 붙어있었다. 그러나 나는 연속 우수 근무 상장과 상금을 몇 번 받았다고, 아내에게 반격을 가했다.     하여간 5년 전보다 필기시험이 어려워졌다. 열 사람 가운데 네 사람은 가주 운전 필기 일차 시험에 불합격한다고 한다. 한국어 시험은 번역판이기 때문에 더 어렵다. 나도 번역과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치른 시험지에도 ‘교통 정지’란 단어가 나온다. 무슨 뜻인가. 분명히 ‘트래픽 스톱(traffic stop)’을 의미한다.  그러니 ‘운전하다가 정차’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금요일 아침에 불합격하고 주말 동안 가주 운전 교범과 씨름을 했다. 중요한 부분에 붉은 줄을 긋고 숫자는 외웠다. 가주와 타주의 모의시험까지 치렀다.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운전면허 갱신과 필기시험은 한인 시니어들에게 가혹한 형벌이다. 홍역이다.     월요일 아침 다시 시험을 치렀다. 질문 36개 가운데 31개를 맞히면 합격이다. 채점하는 시험관의 입술만 쳐다보았다. 또 불합격하면 어떻게 하나. 내 옆의 중년 히스패닉은 두 번째 시험도 불합격 통보를 받고 실망하는 기색이다.     합격했습니다. 그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처음의 불합격 충격이 너무 강해서 아직 깨어나지 않는 상태였다. 아내와 딸이 합격을 축하한다는 말이 달갑지 않았다.   하여간 앞으로 5년은 더 운전할 수 있다. 다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욕심 같으면 100세까지 운전하고 싶다. 운전하지 못하면 날개 불어진 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이 아침에 늘그막 홍역 운전면허 갱신과 운전 필기시험 불합격 통보

2022.09.12. 18: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