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메시와 동급 대우!? 할리우드의 SON 될까...손흥민, 토트넘 떠나 美 LAFC행 임박

[OSEN=이인환 기자] ‘레전드’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북런던을 떠나 LA로 향할까. 이번엔 단순한 이적이 아니다. 목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필적하는 연봉.  영국 ‘포포투’와 ‘데일리 메일’ 등 복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이적료 규모까지 논의됐고, 양측은 조건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말이 필요 없는 토트넘의 상징이다. 2015년 입단 이후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는 127골 77도움에 달하는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전례 없는 수치이자,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다. 하지만 지금 그는 커리어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계약은 2026년까지 연장됐지만, 이미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상태. 사실상 마지막 빅딜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사우디로 향했던 슈퍼스타들과는 달리, 손흥민의 눈은 미국, 그중에서도 LA에 꽂혀 있다. LAFC는 손흥민을 반드시 데려오고 싶어 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에서 2,000만 파운드(약 372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다. 이는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가 흔들릴 수 있는 수준. 이미 협상 테이블은 마련된 상황이다. 문제는 연봉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약 988만 파운드(약 184억 원)를 받고 있다. 그런데 LAFC와의 협상 과정에서 그가 요구한 금액은 메시급이다. 실제로 MLS 최고 연봉자인 메시의 연봉은 연 2,050만 달러(약 284억 원). 손흥민은 이에 버금가는 ‘수천만 달러’ 급의 연봉을 원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LAFC 최고 연봉자는 370만 달러(약 51억 원)를 받는 데니스 부앙가. 무려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MLS는 샐러리캡 제도가 적용되지만, 지명선수(Designated Player) 제도를 통해 최대 3명에 한해 고액 연봉이 가능하다. 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포포투는 “사우디처럼 국가 차원의 자금이 뒷받침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MLS 구단은 별도의 재정적 후원 없이는 손흥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글로벌 스폰서나 리그 차원의 보조금. 실제로 MLS는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손흥민의 가치는 단순한 경기력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전 아시아를 아우르는 슈퍼 브랜드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에 연간 4000만6000만 파운드(약 744억1,116억 원) 규모의 손실을 안길 수 있다”며 그의 마케팅 효과에 주목했다. 실제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징성과 상품성이 결합되면, LAFC는 손흥민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토트넘은 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LAFC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지금 남은 건 연봉 협상뿐. 손흥민이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할리우드의 태양’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7.29. 9:44

트레이드→데뷔 첫 10승→토종 다승 1위, 지독한 ‘LG 징크스’는 깨지 못하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오원석이 지긋지긋한 ‘LG 징크스’에 또 무너졌다.  오원석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는데, 3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SSG가 2-8로 패배했고, 오원석은 패전 투수가 됐다.  오원석은 28일까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2로 리그 토종 다승 1위, 토종 평균자책점 3위였다. 오원석은 지난 겨울 SSG 랜더스에서 불펜투수 김민과 1대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는 대박이었다.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뒀는데, 2020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이후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SK에서 선발로 키웠으나 제구력 난조로 벽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KT 트레이드로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런데 오원석은 LG전 통산 성적이 18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7.94로 약한 징크스가 있다. 73⅔이닝, 72실점(65자책). 오원석은 KT 이적 후 올해 LG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4⅓이닝 5실점, 5이닝 2실점(1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오원석은 이날 1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1사 후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오지환을 2루수 땅볼아웃으로 처리하며 득점없이 끝냈다.  KT가 2회초 2사 1,2루에서 오윤석의 중월 2루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2회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박해민에게 2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다. 신민재를 볼넷을 내보내 2사 1,3루가 됐다.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말도 2사 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3번째 위기는 막지 못했다.  구본혁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손용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역전.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고,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또 맞았다. 2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로 2-5가 됐다. 문성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서 이닝을 마쳤다.  LG 상대로 그동안 단점이 또 드러났다. 오원석은 1회 실점이 많은 편, 또 잘 던지다가 한 이닝에 실점을 와르르 주는 경우가 많다. 1회와 2회 위기는 넘겼으나 3회 2아웃 이후에 6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3이닝은 올 시즌 오원석의 최소 이닝이다. 5자책점은 2차례 있었다. 2번 모두 LG전에서 당했다. 데뷔 첫 10승 투수가 됐으나 여전히 ‘LG 징크스’를 극복하진 못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7.29. 9:41

썸네일

‘복귀 10G 만에 허리 부상’ 김하성, 설마 계약 첫 해 트레이드 될까…‘유격수 고민’ 양키스, 김하성에 관심

[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7)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매체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아메리칸 동부지구 팀인 양키스와 탬파베이가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가 노린 탬파베이 선수들은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 타일러 월스, 그리고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50경기 타율 2할4푼2리(1756타수 425안타) 48홈런 203타점 232득점 82도루 OPS .705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23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새로운 팀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고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초 5월내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던 김하성은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며 지난 5일이 되어서야 탬파베이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올 시즌 10경기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도루 OPS .669를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 2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고 26일에는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하성이 생각하지 못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면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탬파베이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점차 힘이 떨어지며 54승 53패 승률 .505를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5위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만한 성적이지만 여러 매체들은 탬파베이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를 수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양키스는 57승 49패 승률 .53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63승 44패 승률 .589)와는 5.5게임차로 벌어져있고 와일드카드 4위 텍사스(56승 51패 승률 .523)와는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양키스는 특히 내야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105경기 타율 2할1푼3리(375타수 80안타) 14홈런 55타점 44득점 11도루 OPS .683을 기록하며 올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영입 의사를 내비친 김하성, 월스, 카바예로 모두 유격수가 가능한 선수들이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중복이 되는 자원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지만 탬파베이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대가로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 1일) 전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29. 9:40

썸네일

‘실책-실책-실책’ 6연승 증발할 뻔 했다…김태형은 선수단 감쌌다, “실책? 연승 이어가려고,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실책 퍼레이드로 6연승이 중단될 뻔 했다. 그래도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6-4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6연승을 질주했고 54승 42패 3무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선두 한화와 승차를 3경기 차이로 좁혔다.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손호영이 활약했다. 4회 선취점 과정에서 선두타자로 나서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윤동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6회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NC 선발 로건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발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NC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제 롯데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투입돼 경기를 틀어막으면 될 듯 했다. 그런데 경기 흐름이 요지경처럼 꼬여갔다. 홍민기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영수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홍민기가 2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무사 1,3루로 상황이 이어졌다. 홍민기의 뒤를 이어 최준용이 등판했다. 최준용은 첫 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이우성을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했다. 하지만 김휘집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허무하게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다시 집중했고 박승욱 황성빈 고승민의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희생플라이, 이후 2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김휘집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더해 6-3으로 달아났다. 쐐기점이 되는 듯 했지만 8회초 1사 1루에서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고승민이 2루에 악송구 했다. 다시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민우를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위기는 이어졌다. 결국 2사 만루에서 김원중이 올라와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극복했고 9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안중열 권희동 김주원을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세이브로 시즌 28세이브 째를 기록 세이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주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4개의 아웃카운트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실책이 연거푸 나온 것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너무 잘 해주고 있다”며 “연승을 이어가려 더욱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몇 개의 에러가 나온 거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30일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내세워 7연승에 도전한다. NC는 목지훈이 선발 등판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29. 9:30

썸네일

[속보] 중국 "미국과 상호관세 인하 조치 연장하기로 합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끝난 이후 중국 측이 미국과 솔직하고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은 29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건강하고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거시 경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리 대표는 또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며 양측이 “경제 및 무역 관련 우려 사항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측의 대응과 상호관세 부과 중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관세를 90일간 115%씩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이 조치는 8월 12일 종료될 예정이다. 스톡홀름 회담과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중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3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한 바 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07.29. 9:28

썸네일

앙골라서 연료가격 인상 항의 시위…4명 사망, 500여명 체포

앙골라서 연료가격 인상 항의 시위…4명 사망, 500여명 체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연료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이틀간의 시위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경유(디젤) 가격을 30% 인상한 정부 결정으로 많은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미니버스 택시의 요금이 크게 인상됐고, 이에 반발해 전날 루안다에서 시위가 시작됐다. 폭동, 파괴 행위, 상점 약탈 등으로 번진 시위는 이날까지 루안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마테우스 드 레무스 호드리게스 경찰 대변인은 "이 폭동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앞선 이달 중순 앙골라에서 연료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가 열렸을 때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07.29. 9:25

[속보] 中협상대표 "미중, 관세인하 조치 연장 추진키로"

[속보] 中협상대표 "미중, 관세인하 조치 연장 추진키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29. 9:25

구 경제부총리 美 도착…"조선 등 한미협력사업 잘 설명해 협상"

구 경제부총리 美 도착…"조선 등 한미협력사업 잘 설명해 협상" 美재무와 31일 담판…"한미 상호이익 되는 협상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산업장관 등이 '한미협력이 美에 큰 이익' 설명해 美의 이해 좋아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다음 달 1일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에 접어든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는 31일 베선트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면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또 "한미 간 경제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국익을 중심으로 하되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로 협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앞서 지난주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한 결과 진전이 있는지를 묻자 "미 상무부에 한국과 협력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더 설명하고 미국의 이해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미국 현지에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파악해서 총력 대응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기존 상호관세(일본 25%, EU 30%)를 15%로 인하한 것과 관련, 한국의 협상 목표가 관세율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에 초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협상을 잘하겠다"라고만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에는 어떤 일정이 있는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을 좀 높였는지, 이번 협상에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반도체, 의약품 등도 포함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상황을 좀 파악해봐야겠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구 부총리는 애초 지난 25일 미국 측과 양국의 통상 담당자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2+2 통상 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베선트 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순연돼 이날 미국에 오게 됐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 참석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머물고 있으며, 이후 워싱턴DC로 복귀해 구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7.29. 9:25

'트럼프 투자압박'에 애플, 美디트로이트에 '제조아카데미' 오픈

'트럼프 투자압박'에 애플, 美디트로이트에 '제조아카데미' 오픈 "미시간大와 공동운영…중소기업에 제조·AI 관련 워크숍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은 내달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도심에 제조 교육 프로그램인 '애플 제조 아카데미'(Apple Manufacturing Academy)를 오픈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아카데미는 미시간 주립대와 함께 운영하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와 인공지능(AI) 관련 워크숍을 제공하게 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미국 제조업의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고, 애플 엔지니어들도 교육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비흐 칸은 성명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효율적이고 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제조를 도입해 각 기업과 국가에 놀라운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점을 둔 미국 내 유일한 개발자 아카데미도 디트로이트에서 미시간주립대와 함께 운영 중이다. 매년 약 200명이 수강한다. 애플은 이번 제조 아카데미를 통해 중소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말부터는 일부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사업과 투자를 부각하려는 애플의 전략적 움직임의 하나라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분석했다. 아이폰 생산을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향후 5년간 미국 내 제품과 프로그램, 기업에 5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제조 아카데미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또 휴스턴에서 AI 서버를 조립하고, 애리조나에 위치한 TSMC 공장에서 칩을 구매할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애플의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이후에도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조립하도록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의 불화를 언급하며, 쿡이 인도에서 생산 확대를 추진한 것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쿡)에게 말했다. '이봐 친구, 나는 당신한테 정말 잘해줬다. 당신이 5천억 달러를 들고 온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인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더라. 나는 당신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7.29. 9:25

"美상무장관, 한국에 최선의 최종 무역협상안 내놓으라고 촉구"

"美상무장관, 한국에 최선의 최종 무역협상안 내놓으라고 촉구" WSJ 보도…美의 상호관세 부과 앞두고 한미 무역협상 중대고비 스코틀랜드 회담서 "트럼프에 최종안 제시할 때 모든 것 가져와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를 비롯한 무역협상과 관련, 한국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사흘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한미간 무역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전날 러트닉 장관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확인하면서도 추가적인 세부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회담 자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차례 협상을 했다.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이어갔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스코틀랜드를 찾아가 러트닉 장관 등을 만났다. 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논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7.29. 9:25

中협상대표 "中美, 관세휴전 연장 추진 합의…건설적 교류"

中협상대표 "中美, 관세휴전 연장 추진 합의…건설적 교류" 스톡홀름서 3차 미중 무역협상 종료 후 언급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가운데, 중국 협상 대표는 양국이 '관세 휴전'의 연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29일(현지시간) "중미 양국의 합의(共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지난 하루 반의 시간 동안, 중미 양국 경제·무역팀은 양국 정상이 6월 5일 통화에서 이룬 공동인식에 따라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역할을 계속 발휘했다"면서 "서로가 주목하는 중대한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미 양국 경제·무역팀은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 제때 교류할 것이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섰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경제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앞서 양국은 1차 제네바 협상을 통해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각각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추가 관세율 115% 가운데 지난 4월 매겨진 91%포인트를 취소하고 24%포인트에 대해선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어 양측은 2차 런던 협상에서는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중국)의 수출 통제 등을 양보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관세 인하 종료 시한이 미국 시간 기준 내달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열린 만큼 양국의 논의 내용 가운데는 '휴전' 연장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07.29. 9:25

브뤼셀 도심서 '폭발물 의심' 신고…경찰 수색

브뤼셀 도심서 '폭발물 의심' 신고…경찰 수색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9일(현지시간)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 중이라고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물 경보가 발동됨에 따라 브뤼셀 도심에 있는 영화관인 플라스 시네마와 인근 지하철역 내 인원을 모두 대피시키고 폭발물 처리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지역을 피하라고 안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2025.07.29. 9:25

[속보] "美상무, 韓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 제시 촉구" < WSJ >

[속보] "美상무, 韓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 제시 촉구" < WSJ >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7.29. 9:25

'한 여름밤의 투런아치' 274호 베어스 전설로 우뚝, 여기가 끝 아니다 "300홈런도 치고 싶다"

[OSEN=광주,이선호 기자] "300홈런도 치고 싶다".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재환(37)이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섰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통산 274호 홈런을 터트렸다. 선배 김동주가 보유한 273홈런을 뛰어넘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홈런을 주인공이 됐다.  올해 처음으로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타순이 한 두 단계 타순 내려갔지만 재환이가 뒤에서 폭발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상대가 보면 7번 김재환이 있으면 좋은 타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나름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한 방으로 부응했다.  2회 1-0으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중견수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4회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6회만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고 김민석의 우전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찬스를 해결하고 만들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7-1로 크게 앞선 7회초 시원한 스윙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좌중간이 2루타를 터트리자 1사후 KIA 이적생 김시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 포크가 살짝 높게 실투성으로 들어오자 벼락스윙으로 공략했다. 우중간의 KIA 자동차 홈런존을 살짝 비켜가는 홈런이었다. 시즌 11호 통산 274호 홈런이었다. 24일 한화전 이후 4경기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리빙레전드가 됐다.  경기후 김재환은  "팀이 리드한 상황이라 가볍게 쳐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사실 잠실에서 치고 싶었다. 우리 팬분들 앞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아쉬움도 분명히 있다. 광주까지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잠실에서) 많은 베어스 팬들이 더 봤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베어스 300홈런을 향한 의지로 보였다. "이번 홈런의 의미는 엄청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300홈런은 내가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정말 해보고 싶은 기록이다. 선수라면 내가 뛰고 있는 팀에서 대단한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달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제 타순은 의미가 없다. 나가서 내 타격 열심히 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만 한다. 타격매커닉은 이제는 말할 것은 아니다.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좋은 모습을 자꾸 보여주고 있다. 더 뿌듯하고 기분좋다. 경기중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나름대로 모범이 되는 베테랑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7.29. 9:20

썸네일

美상무 "트럼프, 2주내 의약품관세 발표…15%보다 높을 것"

미국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2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의 주요 의약품 수출 시장으로 미국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앞으로 2주 안에 수입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금요일까지 일을 일단락지을 것”이라며 각국과의 무역 협상은 당초 예고대로 다음 달 1일까지 마칠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 대한 각국의) 완전한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시점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 시점이 “아마도 이달 말이 될 것”이라며 “낮은 관세로 시작해서 제약회사들에 (미국내 생산라인을) 건설할 시간을 1년여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약품은 최근 미국과 각국의 무역 합의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다. 전날 백악관은 지난 27일 유럽연합과 의약품,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해 15% 관세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과 15% 상호 관세율 합의에 도달한 일본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서 일본이 다른 국가보다 나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의약품 수출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글로벌 무역통계업체 OEC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약 79억6000만달러(약 11조600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수출했는데, 그중 대미 의약품 수출액은 약 14억6000만달러(약 2조300억원)에 달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07.29. 9:11

썸네일

러트닉 "韓, 모든 것 갖고 와라"…최선의 최종적 무역협상안 요구

미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를 비롯한 무역협상과 관련, 한국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일본·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전날 러트닉 장관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확인하면서도 추가적인 세부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회담 자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차례 협상했다.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이어갔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스코틀랜드를 찾아가 러트닉 장관 등을 만났다. 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7.29. 9:05

썸네일

“손흥민 토트넘에 중요한 선수 하지만 벤치역할 받아들여야” 토트넘 감독의 명확한 메시지

[OSEN=서정환 기자] 주장 손흥민(33, 토트넘) 벤치 역할을 감수해야 한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손흥민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잔류를 암시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손흥민에게 선발이 보장되지 않는다. 벤치후보 역할도 받아들여야 한다.  프랭크는 “무엇보다 손흥민이 이 팀에서 남긴 업적은 놀랍다. 그는 토트넘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이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훌륭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래서 기대된다”며 잔류를 암시했다.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토트넘 에이스는 손흥민이 아니다. 손흥민은 후배들을 도와주는 벤치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자존심이 상하는 결정이다.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현재 33세이므로 젊었을 때처럼 선발로 자주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팬들은 그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것이다. 손흥민은 측면이나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어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나 윙어 브레넌 존슨의 로테이션 멤버로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90분당 0.3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비록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예전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창의적인 측면은 확실히 발전했다”면서 손흥민의 패스를 높이 평가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에이스를 도와 어시스트를 많이 올리는 보조자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전처럼 손흥민이 10골 이상 넣으며 에이스로 뛰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7.29. 9:02

썸네일

"'쌀딩크' 박항서 넘었다!"...'사상 최초'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대극찬 "U-23 챔피언십 3연패+미쓰비시컵 우승 새 역사"

[OSEN=고성환 기자] 김상식 감독이 동남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트남을 이끌고 동남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에 이어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만디리 컵) 우승까지 일궈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단 한 골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압도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주도했다. 롱 스로인을 활용해 베트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뒤 팜 리 득이 머리에 맞혔고, 높이 떠오른 공이 떨어지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응우옌 꽁 프엉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은 더욱 치열했다. 양 팀은 거친 반칙도 서슴지 않으며 여러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막판까지 롱 스로인을 통해 동점골을 노려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막판엔 김상식 감독이 경고를 받은 뒤 두 손을 모아 사과하고, 인도네시아 코치가 레드카드를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추가시간이 10분 넘게 이어진 끝에 경기는 베트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2년과 2023년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2005년부터 시작된 대회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동시에 베트남은 통산 우승 기록도 3회로 늘리며 인도네시아(1회)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베트남을 다시 동남아 최강으로 만든 김상식 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1월 2024 미쓰비시컵에서 우승하며 슈퍼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베트남은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결승에서 라이벌 태국을 만나 1, 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의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그리고 김상식 감독은 2025 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또 한 번 왕좌에 올랐다.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감독은 김상식 감독이 최초다. 이는 인도네시아를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과 베트남 전임 감독인 박항서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이었던 신태용 감독은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 둘 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김상식 감독을 향한 박수갈채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축구는 지난 2023년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부침을 겪었다. 야심차게 선임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 밑에서 부진을 거듭했기 때문. 그러나 김상식 감독 밑에서 연거푸 트로피를 차지한 상황. 베트남 '라오둥'은 "경기가 끝났다!!! U-23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동남아 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기뻐했다. '베트남 넷' 역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끈질기게 싸워 승리를 지켜냈다"라며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24 미쓰비시컵에서 우승한 뒤 U-23 대표팀을 직접 지휘하며 유망주들과 함께 곧바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U-23 베트남은 이번 승리로 대회 3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들의 성공은 베트남 축구의 유소년 육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되면서 역사를 썼다. 그의 업적은 전임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의 업적을 뛰어넘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베트남 축구 연맹, FPT 플레이, 아세안 유나이티드 FC, 아세안 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7.29. 9:01

썸네일

이재용도 미국행…관세시한 D-2, 민·관 총력전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반도체 투자 확대 등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1일 열리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의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조선업과 한·미 간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이르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협상을 한다. 김 장관은 앞서 미국 워싱턴과 뉴욕,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히든카드로 등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미국행은 이 회장이 사법 족쇄를 푼 후 선택한 첫 해외 일정이다. 지난 24일엔 비공개로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이 회장이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현지에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테슬라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인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 “미국, 중국 견제 동참하라 압박도 거세”… 고민 더 커진 정부 특히 트럼프 정부는 27일 유럽연합(EU) 관세를 15%로 결정하면서도 반도체 장비에는 ‘상호 무관세’ 합의하는 등, 첨단 기술 분야 전략적 품목은 따로 챙기고 있다. 한국은 삼성의 투자를 지렛대로, 미국 측에 8월 초 발효가 예고된 반도체 품목관세 인하 또는 제외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도 관세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으로 와 협상단에 합류했다. 미국 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정부는 미국에 제안한 조선산업 협력 프로그램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조선업 부활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만큼 제안이 상당히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협상이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협상에서 남은 관건 중 하나는 대미 투자 규모와 쌀과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 범위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영국·일본 등은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카드로 모두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내놨다. 당초 쌀 등 농산물 개방을 수용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정했던 정부도 협상 테이블에 농산물 개방을 다시 올려놨다. 특히 소고기 시장 개방은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에서의 개방 압박이 거센 사안이다.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국회의원들은 만난 자리에서 쌀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경우는 없고, 소고기 30개월령 수입 제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전달받았다”며 “이 밖에 사과와 같은 과일 검역 제한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러시아와 벨라루스뿐이다. 한 통상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2008년 이후 16년 동안 막혔던 소고기 수출이 완전히 풀렸다는 전리품이 협상 카드로 잘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의 경우 쌀과 달리 나머지 국가와의 통상 이슈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한국은 미국·중국·호주·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쌀을 미리 합의한 비중에 따라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수입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 물량을 늘리려면 중국 등 나머지 국가들과 합의가 필요하다. 협상 과정에서 다른 국가들도 쌀 수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소고기의 경우 국내 정치권의 반발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민주당 내에선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미·중 패권 갈등에서 중국 측을 견제하는 데 한국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사실도 전해졌다. 정부는 고민이 크다. 통상당국 핵심 관계자는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과 미국이 진행하는 중국의 첨단 기술 견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거세다”며 “미국은 한국이 중국으로의 지식과 기술 유출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경우 자국을 경유한 중국 제품의 해외 수출을 차단하는 조건으로 관세 협상을 했다. 한국은 기술 안보 강화 등의 방안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성.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7.29. 8:57

썸네일

“산재사망 땐 주가 폭락” 생중계 경고

“살인” “주가 폭락” “징벌적 배상”….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 기업의 책임을 물으며 나열한 표현이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의 즉석 지시로 KTV와 유튜브를 통해 역대 최초 생중계됐고, 거론된 기업은 7시간 만에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라는 회사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실제론 네 번째)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진 걸 지목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선 지난 1월과 4월에도 총 3건의 추락·붕괴 사고가 발생해 모두 3명이 숨졌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해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예상할 수 있는 일들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다.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1시간30분가량 산재 대책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진단한 산재 원인은 “돈”(기업의 비용 절감)이었고, 해법도 “돈”(경제적 불이익)이었다. 이 대통령은 “산업 안전에 관한 기준들을 다 법에 정해 놨다. 예를 들면 폐쇄 공간에 들어갈 때는 꼭 뭘 해야 된다는 온갖 게 다 있는데 안 지켜서 사고가 난다”며 “안 지킨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돈이 드니까”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3명이 숨진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에 대해 “대표에게 20년이 구형됐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사망자 1인당 형량이) 교통사고 처리보다 별로 세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은 아주 결정적인 수단이 못 되는 것 같다”며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원인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건) 고의에 가까운데 ‘징벌 배상’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질타 7시간만에…포스코이앤씨 “모든 현장 작업중단”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특정한 불법행위에 대해 실제 손해액을 초과하는 배상액을 물리는 제도다.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겐 “산재 사고가 안 줄어들면 진짜 직을 걸라”고 했고, 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산재 발생 기업에 대한 금융 규제도 언급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시 중대재해 발생 이력을 더 엄격히 반영하는 방안을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적으로, 상습적으로 발생한다면 아예 그걸(ESG 평가를) 여러 차례 공시해 투자를 안 하게 되면 주가가 폭락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재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경기지사 때부터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재계에선 ‘기업 군기 잡기’로 바라봤다. 특히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을 두고 기업이 불만을 제기한 직후라는 시점에 주목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 자신들이 지목될까 봐 두려워하는 분위기”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지목한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인천 송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다.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상호관세 유예 시한(다음 달 1일)을 앞두고 한·미 통상 협상이 난항이지만 관련 이슈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산재 관련 발언이 통상 협상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것도 전략적 판단”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필요하면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 “(국방일보가) 국방부 장관이 한 취임사를 편집해서 내란 언급은 싹 빼버렸다 그러더라”며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윤성민.정은혜([email protected])

2025.07.29. 8:54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