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만한 이벤트를 찾아 봄을 즐겨보자. 2~3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와니 ‘영화와 목테일’= 목테일(mocktail·알코올이 섞이지 않은 칵테일)과 함께 영화를 즐겨보자. 2일 스와니 타운센터에서 무료 영화 상영회가 개최된다. 오후 6시 30분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 오후 8시 ‘쥬라기 공원’을 연이어 상영한다. 담요와 야외용 의자를 가져가면 영화를 보며 아늑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주류를 직접 가져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421 Main St., Suwanee ▶알파레타 어쿠스틱 공연=알파레타 빌리지 그린에서 8~10월 매주 금, 토요일 라이브 어쿠스틱 공연이 열린다. 실력있는 지역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음식점 22곳이 푸드트럭을 열어 저녁식사, 음료,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2일 오후 6~9시엔 가수 캐머론 앨런이 무대를 펼친다. 6365 Halcyon Way, Alpharetta, GA, United States, Georgia 30005 ▶귀넷 스트라이퍼스 야구경기=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MiLB) 소속 귀넷 스트라이퍼스가 이번 주말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와 맞붙는다. 로렌스빌 쿨레이필드에서 예정된 2일 경기는 ‘공룡의 밤'(Dinosaur Night) 특집으로 꾸며져 벨로시 랩터, 티라노사우루스 등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3일도 ‘선데이 펀데이'(Sunday Funday)를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따로 마련된다. 티켓 12.05달러부터. 2500 Buford Dr, Lawrenceville, GA 30043 ▶프리미어 리그 팬 페스티벌=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 리그 팬들을 위한 무료 축제가 열린다. 리그 선수와 클럽 레전드의 게스트 출연이 예정돼 있으며 클럽 상품 독점 구매, 경기 단관이 가능하다. 2일 오후 1~10시. Andrew Young International Boulevard Northwest ▶애틀랜타 트리투어=애틀랜타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중 하나인 버지니아-하일랜드 지역을 걸으며 동네 수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은퇴한 변호사이자 15년째 이 지역에 거주 중인 짐 롱 씨가 이곳의 독특한 가로수들을 소개한다. 무료. 2시간 투어. 2일 오전 8시. 997 Virginia Ave NE, Atlanta, GA 30306 ▶마리에타 등불 축제=강 위에 둥둥 뜨는 등불(water lantern)을 만들어 마법같은 광경을 연출해보자. 푸드트럭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8세 미만 무료 입장. 입장권은 37.99달러부터. 오후 6~10시. Jim R. Miller Park, 2245 Callaway Road, Marietta ▶클락스턴 도서관 책 바자회=클락스턴 도서관에서 새학기를 맞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책 바자회를 연다. 5달러만 내면 가방에 최대한 많은 책을 담아갈 수 있다. 현금 결제만 가능. 2일 오전 10시~오후 3시. 951 N. Indian Creek Drive, Clarkston애틀랜타 위크엔드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무료 영화
2025.08.01. 15:10
시카고 북 서버브 타운이 미국서 가장 안전한 동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재정 계획 정보업체 ‘스마트애셋’(SmartAsset)은 최근 미국서 가장 안전한 서버브 타운 탑20을 발표하며 시카고 북 서버브 하일랜드 파크를 14위에 올렸다. 업체 측은 대도시로부터 자동차로 45분 이내에 위치한 서버브 타운 360곳을 비교했다며 각 도시의 범죄율, 강력범죄 발생건수, 마약 관련 사건, 운전 사고, 평균 집값, 수입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유타 주의 리하이가 2년 연속 미국서 가장 안전한 서버브로 평가됐으며 이어 베테스다(매릴랜드), 그레잇 폴스(버지니아), 락빌(매릴랜드), 다큘라(조지아), 뷰포드(조지아), 레이튼(유타), 에지워터(뉴저지), 맥키니(텍사스), 프리스코(텍사스)가 탑10에 포함됐다. 그렛나(네브라스카), 노블스빌(인디애나), 피셔(인디애나), 하일랜드 파크, 카멜(인디애나), 렉싱턴(매사추세츠), 브라운스버그(인디애나), 포트 리(뉴저지), 스프링(텍사스), 캔튼(조지아) 등이 11위~20위를 차지했다. 업체 측은 비록 탑20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인디애나 주의 스캇츠버그에선 단 한건의 강력 범죄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오하이오 주 캐널 윈체스터는 미국서 두번째로 낮은 강력 범죄율을 기록했다며 중서부 지역이 대체적으로 매우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하일랜드파크 인디애나 주의 범죄율 강력범죄 강력 범죄율
2025.08.01. 13:35
제주의 여름밤이 들썩인다. 해변을 따라 야시장 불빛이 반짝이고, 맥주 파티, 풍선쇼와 버스킹 공연 등의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한다. 동쪽 끝 섭지코지부터 서쪽 금능해변까지, 제주의 주요 관광지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를 묶었다. ━ 휘닉스 아일랜드 야시장(~10일) 제주도 동쪽 끝 섭지코지에서는 8월 10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야시장’이 열린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리조트 내 섭지광장에서 플리마켓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마술쇼·풍선·버블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가우, 부추 창펀 같은 딤섬, 흑돼지 찹 스테이크, 꼬치 등 푸드트럭 먹거리도 다양하다. 일명 ‘항아리 BBQ(통오겹살구이‧1만8000원)’를 주문하면 산책 키트(야광 팔찌, 손 선풍기,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선물로 준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다. 투숙객 특전으로 진행하는 나이트 스탬프 투어도 있다. 스탬프 투어 완료 시 생맥주 1잔을 무료로 준다. ━ 플레이스캠프 짠 페스티벌(1~3일) 성산 일출봉 옆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는 1일부터 3일까지 ‘플레이스캠프 짠 페스티벌’을 연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무제한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이용권은 제공 맥주에 따라 베이스(3만원)와 프리미엄(3만5000원)으로 나뉜다. 맥주 테마의 축제답게 맥주 빨리 마시기, 맥주 맞추기 등 참여형 이벤트가 다양하다. 축제 분위기를 띄울 디제잉과 버스킹 공연, 댄스 배틀도 준비돼 있다. 플레이스캠프 짠 페스티벌은 2017~2019년 매년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던 인기 축제로, 지난해 5년 만에 부활을 알렸다. ━ 표선 해변 하얀모래축제(2~3일) 서귀포 표선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여름 축제로 올해로 30회째를 맞는다. 지역특산품 시식행사와 맨손광어잡기가 핵심 프로그램이다. 해변 야시장, 가요제, 조개 잡기, 서핑, 사생대회, 모래성 쌓기 등 이틀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 금능 원담축제(23~24일) 8월 23일부터 이틀간 금능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원담'은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을 수 있게 해안가에 쌓은 돌담을 가리킨다. 금능 원담축제는 원담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축제다. 대표 프로그램은 원담 고기 잡기 같은 전통 어업문화 체험이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31. 13:00
17, 24, 19.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밥상에 오른 음식 숫자다. 어디 잔치라도 열렸느냐고? 경남 거제도 앞바다의 작은 섬 이수도에는 이게 일상이다. 이수도 여행법은 간단하다. 민박집에 하룻밤 머물면서 상다리 휘는 해산물 밥상을 세 끼 받아먹는다. 이른바 ‘1박3식 여행’이다. 이수도는 푸짐한 콘셉트의 민박 상품 덕분에 전국구 관광지로 떴다. 인구 100명 남짓한 섬에 주말 하루 1200명이 들어올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허리통 낙낙한 고무줄 바지와 소화제 하나만 달랑 들고 식도락 여행을 다녀왔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권하지 못하겠다. 정겨운 섬마을 민박 이수도는 멀고도 가까웠다. 거제도 동북쪽 끝 장목면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시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니 8분 만에 이수도 선착장에 닿았다. 부둣가 주변으로 키 작은 단층집과 고깃배가 옹기종기 모인 섬마을의 전형적인 풍경. ‘노을민박’ ‘둥지민박’ ‘가고파민박’ 등 저마다 정겨운 이름을 달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수도는 학교는커녕, 마을버스나 약국도 없는 ‘깡촌’이다. 변변한 식당 하나가 없어서, 민박에서 간간이 섬에 드는 낚시꾼에게 밥상을 차려줬었다. 그게 ‘1박3식’ 상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처음엔 낚시꾼을 위한 상품이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이수도만의 관광 특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수도에는 1박3식 상품을 내건 민박집이 모두 16곳이 있는데, 대부분이 음식점 허가를 함께 받아 운영하고 있다(농어촌민박은 원칙적으로 조식 제공만 가능하다). 토요일이면 105인승짜리 여객선이 쉴 새 없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지난해에는 13만명이 이수도를 찾았다. 2015년(약 1만1000명) 대비 10배가 넘게 증가한 숫자다. 여객선 선장 정명조(65)씨는 “지난 5월 역대 월 입장객 최다인 1만9700명이 섬을 찾았다”며 “휴일 하루 최대 1200명이 섬을 다녀간다”고 말했다. 10년 전 1인당 5만원(4인 기준)하던 민박 가격이 이제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그래도 가성비 좋다는 후기가 수두룩하다. 20가지 골라 먹는 재미 같은 1박3식이라지만, 민박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폐교를 개조한 민박, 슈퍼마켓을 낀 민박, 어부가 운영하는 민박도 있다. 언덕 위에 자리해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산만디민박’에 짐을 풀었다. 요즘은 민박 대부분이 육지에서 해산물을 공수해온단다. 이수도 1박3끼 민박의 원조로 통하는 ‘둥지민박’의 배민자(65) 대표는 “섬에서 나는 해산물만으로는 물량을 댈 수 없을 만큼 수요가 많아졌다”며 “그래도 대부분이 거제·통영산”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기대한 첫 끼가 차려졌다. 광어·도다리·바다장어회에 함께 전복찜·새우찜·가오리찜·가리비찜·장어볶음·복껍질·해삼 등 24가지 찬이 깔렸다. 당일 섬에서 공수했다는 멍게·문어·낙지도 함께 나왔다. 사장님 손이 어찌나 큰 지, 회든 찜이든 접시가 비워질라치면 곧장 새 반찬이 채워졌다. “음식 더 드릴까요”라는 말이 무섭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끼니마다 80인분 준비 먹고 자고 또 먹고. 이수도의 시간은 느긋하게 흘러갔다. 낮잠 후 소화도 시킬 켬 산책에 나섰다. 이수도는 전체 면적이 40만㎡(약 12만평)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약 3㎞ 거리의 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았다.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가 마련돼 있는데, 섬 동쪽 끝의 출렁다리가 기념사진 담기 좋은 명당이다. 다리 위에 서니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저도(청해대),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한눈에 펼쳐졌다. 부두 뒤편의 민박촌은 미로처럼 얽힌 골목마다 정겨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구석구석 돌아보는 매력이 컸다. 저녁에는 대구볼튀김·가자미조림·취나물·톳나물·장어뼈무침 등 19가지 찬이 올랐다. 멍게젓·꼴뚜기젓·갈치속젓 등 직접 담근 밥도둑이 곁들여진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비웠다. 이튿날 아침밥 짓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산만디민박의 주방은 새벽 4시에 불이 켜졌다. 텃밭에서 뜯은 채소로 밑반찬을 만들고,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주방 안에서 5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조현달(70) 사장은 “최소 두세 시간 전부터 식사를 준비한다”면서 “토요일은 끼니마다 80인분 이상을 만든다”고 귀띔했다. 17가지 찬을 곁들인 아침상으로 배를 채운 뒤, 마지막 디저트로 선착장 앞 슈퍼에서 만드는 옛날식 ‘냄비 팥빙수(1만7000원)’까지 비우고 배에 올랐다. 하룻밤 사이에 몸무게 2㎏이 늘어서 그런지 여느 여행보다 포만감이 컸다. ☞여행정보=이수도에 가려면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거제시 장목면 시방선착장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여객선이 운항한다. 방문객이 많은 주말 오전에는 수시로 배가 오간다. 어른 8000원, 어린이 2000원. 신분증이 필수다. 민박은 ‘1박3식’ 패키지가 기본이다. 4인 기준 1인당 10만~13만원. 술이나 음료는 따로 계산해야 한다. 토요일에 묵으려면 최소 두세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31. 8:28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호텔은 별로 등급을 구분한다. 프랑스 정부가 1950년대 만든 1~5성(星) 호텔 등급은 전 세계 표준이 됐다. 어느 나라든 5성 호텔을 최고로 친다. 6성급, 7성급이라고 주장하는 럭셔리 호텔도 있지만, 마케팅 차원일 뿐이다. 실제로는 다 5성 호텔이다. 프랑스에는 조금 다른 호텔 등급이 있다. 프랑스관광청은 5성 호텔 가운데 최고 수준의 호텔에 ‘팔라스(Palace)’ 등급을 준다. 건축적 특성, 역사 가치, 섬세한 서비스 등이 선정 기준이다. 2025년 현재 프랑스에 31개 팔라스 호텔이 있고 그중 12개가 파리에 있다. 일타강사가 전설적인 팔라스 호텔 ‘르 브리스톨 파리(Le Bristol Paris)’를 가봤다. 블랙핑크 지수가 사랑한 100년 호텔 르 브리스톨은 이름은 낯설어도 눈에 익은 호텔이다.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했었다. 브래드 피트,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베컴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유명 인사가 단골이다. 블랙핑크 지수도 여러 차례 묵었고, 로비에 사는 고양이 ‘소크라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공인한 럭셔리 호텔치고는 호텔 외관이나 로비 모두 요란한 느낌이 안 들었다. 대신 고상하고 절제된 품격이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던 건 직원들 태도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말끝마다 “미스터 초이”를 붙였고, 질문에 답할 때는 “예스, 서(Yes, Sir)”를 잊지 않았다. 르 브리스톨은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았다. 호텔을 거닐다 보면 100년 전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100년 역사의 철문 엘리베이터다. 영화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였다.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객실까지 올라갔다. 묵직한 열쇠로 방문을 열자 귀족 침실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테두리에 금장을 덧입힌 가구, 조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샹들리에, 벽에 걸린 오래된 세밀화 등 소품 하나하나에도 ‘프렌치 클래식’이 녹아 있었다. 향이 진한 샴푸와 로션, 꿀잠을 선물한 침구 브랜드가 궁금했는데 모두 호텔에서 직접 제작했단다. 미쉐린 별 4개, 빵 맛부터 남다르다 팔라스 호텔에서는 잠만 자면 안 된다.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가스트로노미(최고급 미식) 체험도 해야 한다. 르 브리스톨은 파리에서 드물게 수영장을 갖춘 호텔이다. 6층에 자리한 수영장은 파리 시내가 보이는 전망, 럭셔리 요트 같은 인테리어를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꼭 가봐야 한다. 호텔은 미쉐린 스타 식당 두 개를 거느렸다. 3스타 ‘에피퀴르’와 1스타 ‘114 포부르’. 이 가운데 13년째 미쉐린 별을 유지 중인 114 포부르를 가봤다. 셰프가 구성한 음식을 맛보는 ‘테이스팅 메뉴’를 주문했다. 전채 요리부터 5개 음식이 차례대로 나왔다. 구운 서양 대파에 쑥의 일종인 타라곤 소스를 얹은 요리가 돋보였다. 대구 요리는 버터와 레몬으로 만든 소스 맛이 인상적이었다. “프랑스 가스트로노미는 소스가 핵심”이라는 알렉상드르 세페다 셰프의 말이 이해됐다. 이날은 식전주로 샴페인이 나왔고, 본식에는 해산물과 어울리는 프로방스 지역의 2018년산 화이트 와인을 내줬다. ‘카페 안토니아’에서 먹은 조식도 각별했다. 바게트·크루아상 등 빵 중심의 평범한 콘티넨털 조식이었는데, 빵 맛이 남달랐다. 알알이 살아 있는 과일잼, 신선하고 풍미 좋은 버터가 빵 맛을 더 돋보이게 했다. 호텔이 빵을 직접 만들뿐더러 제분소까지 갖췄단다. 100년 호텔의 자부심은 밀가루에도 녹아 있었다. ※여행 일타강사가 프랑스 개별여행을 위한 필살기를 공개합니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이용 꿀팁부터 파리의 최신 맛집과 빵집 공략법, 럭셔리 브랜드 쇼핑 노하우, 남프랑스 지역 자동차 여행 팁까지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7.31. 8:26
17‧24‧19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밥상에 오른 음식 숫자다. 어디 잔치라도 열렸느냐고? 경남 거제도 앞바다의 작은 섬 이수도에는 이게 일상이다. 이수도 여행법은 간단하다. 민박집에 하룻밤 머물면서 상다리 휘는 해산물 밥상을 세 끼 받아먹는다. 이른바 ‘1박3식 여행’이다. 이수도는 푸짐한 콘셉트의 민박 상품 덕분에 전국구 관광지로 떴다. 인구 100명 남짓한 섬에 주말 하루 1200명이 들어올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허리통 낙낙한 고무줄 바지와 소화제 하나만 달랑 들고 식도락 여행을 다녀왔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권하지 못하겠다. ‘섬시세끼’의 섬 " “토요일에 오시게? 두 달 전에 방이 다 나갔는데요.” " 지난 13일 오전 10시 이수도행 여객선에 올랐다. 섬이 가장 북적하다는 토요일엔 빈방을 구할 수 없어, 비교적 한산한 일요일로 날을 잡았다. 이수도는 멀고도 가까웠다. 거제도 동북쪽 끝 장목면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니 8분 만에 이수도 선착장에 닿았다. 부둣가 주변으로 키 작은 단층집과 고깃배가 옹기종기 모인 섬마을의 전형적인 풍경. ‘노을민박’ ‘둥지민박’ ‘가고파민박’ 등 저마다 정겨운 이름을 달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수도는 학교는커녕, 마을버스나 약국 하나 없는 '깡촌'이다. 변변한 식당 하나가 없어서, 민박에서 간간이 섬에 드는 낚시꾼에게 밥상을 차려줬었다. 그게 ‘1박3식’ 상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다. 처음엔 낚시꾼을 위한 상품이었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이수도만의 관광 특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수도에는 1박3식 상품을 내건 민박집이 모두 16곳이 있는데, 대부분이 음식점 허가를 함께 받아 운영하고 있다(농어촌민박은 원칙적으로 조식 제공만 가능하다). 토요일이면 105인승짜리 여객선이 쉴 새 없이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지난해에는 13만명이 이수도를 찾았다. 2015년(약 1만1000명) 대비 10배가 넘게 증가한 숫자다. 여객선 선장 정명조(65)씨는 “지난 5월 역대 월 입장객 최다인 1만9700명이 섬을 찾았다”면서 “휴일 하루 최대 1200명이 섬을 다녀간다”고 말했다. 10년 전 1인당 5만원(4인 기준)하던 민박 가격이 이제는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그래도 가성비 좋다는 후기가 수두룩하다. 20가지 골라 먹는 재미 같은 1박3식이라지만, 민박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폐교를 개조한 민박, 슈퍼마켓을 낀 민박, 어부가 운영하는 민박도 있다. 언덕 위에 자리해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산만디민박’에 짐을 풀었다. 요즘은 민박 대부분이 육지에서 해산물을 공수해온단다. 이수도 1박3끼 민박의 원조로 통하는 '둥지민박'의 배민자(65) 대표는 “섬에서 나는 해산물만으로는 물량을 댈 수 없을 만큼 수요가 많아졌다”며 “그래도 대부분이 거제·통영산”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기대한 첫 끼가 차려졌다. 광어·도다리·바다장어회에 함께 전복찜·새우찜·가오리찜·가리비찜·장어볶음·복껍질·해삼 등 24가지 찬이 깔렸다. 당일 섬에서 공수했다는 멍게·문어·낙지도 함께 나왔다. 사장님 손이 어찌나 큰 지, 회든 찜이든 접시가 비워질라치면 곧장 새 반찬이 채워졌다. “음식 더 드릴까요”라는 말이 무섭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끼니마다 80인분 준비 먹고 자고 또 먹고. 이수도의 시간은 느긋하게 흘러갔다. 낮잠 후 소화도 시킬 켬 산책에 나섰다. 이수도는 전체 면적이 40만㎡(약 12만평)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약 3㎞ 거리의 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가 마련돼 있는데, 섬 동쪽 끝의 출렁다리가 기념사진 담기 좋은 명당이다. 다리 위에 서니 ‘대통령 별장’으로 유명한 저도(청해대),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잇는 가거대교가 한눈에 펼쳐졌다. 부두 뒤편의 민박촌은 미로처럼 얽힌 골목마다 정겨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구석구석 돌아보는 매력이 컸다.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선착장 앞 슈퍼에서 낚시 장비를 빌릴 수 있는데, 이수도 명물로 통하는 빨간등대가 가장 유명한 포인트다. 저녁에는 대구볼튀김·가자미조림·취나물·톳나물·장어뼈무침 등 19가지 찬이 올랐다. 멍게젓·꼴뚜기젓·갈치속젓 등 직접 담근 밥도둑이 곁들여진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비웠다. 이튿날 아침밥 짓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산만디민박의 주방은 새벽 4시에 불이 켜졌다. 텃밭에서 뜯은 채소로 밑반찬을 만들고,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주방 안에서 5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조현달(70) 산만디민박 사장은 “최소 두세 시간 전부터 식사를 준비한다”면서 “토요일은 끼니마다 80인분 이상을 만든다”고 귀띔했다. 17가지 찬을 곁들인 아침상으로 배를 채운 뒤, 마지막 디저트로 선착장 앞 슈퍼에서 만드는 옛날식 ‘냄비 팥빙수(1만7000원)’까지 비우고 배에 올랐다. 하룻밤 사이에 몸무게 2㎏이 늘어서 그런지 여느 여행보다 포만감이 컸다. 여행정보 이수도에 가려면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거제시 장목면 시방선착장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여객선이 운항한다. 방문객이 많은 주말 오전에는 수시로 배가 오간다. 어른 8000원, 어린이 2000원. 신분증이 필수다. 민박은 ‘1박3식’ 패키지가 기본이다. 4인 기준 1인당 10만~13만원. 술이나 음료는 따로 계산해야 한다. 토요일에 묵으려면 최소 두세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백종현([email protected])
2025.07.29. 13:00
괌정부관광청은 오는 8월까지 야간편을 이용하는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아동 항공권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의 괌 야간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놀유니버스 여행사 웹사이트 및 소셜 커머스 채널을 통해 성인 1인 항공권 구매 시 동반 아동(만 12세 미만) 1인의 항공권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단, 유류할증료 및 제세공과금은 별도 부담이다. 또한, 여행사별로 레이트 체크아웃, 룸 업그레이드, F&B 쿠폰 등 추가 혜택을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예약 전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여행사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목표 대비 25~45% 이상의 고객 유치를 달성하며 빠른 판매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야간편 괌 여행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공식 온라인 채널과 여행사 기획전 페이지를 활용한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 지사장은 “야간편 확대에 맞춰 기획된 이번 프로모션은 합리적인 여행을 원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사와 여행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속 있는 괌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7.28. 23:50
숨 막히는 무더위 드리워 사람도 짐승도 풀꽃도 고난의 시간. 폭우가 쓸고 간 허망한 자리, 폭염이 남은 생명을 시험한다. 담장 위 늘어진 호박 넝쿨, 힘없이 가쁜 숨을 고른다. 품 안에 작은 애호박 숨기고 무심한 하늘 향해 다짐한다. 끝내 품어, 끝내 키우리라. 촬영정보 폭우 뒤에 올라온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담장 위 호박 넝쿨도 더위에 지쳐 늘어졌다. 렌즈 24~70mm, iso 100, f6.3, 1/100초.
2025.07.26. 15:00
" [스튜디오486]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발로 뛰어 만든 포토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앙일보는 상암산로 48-6에 있습니다. " 7월의 마지막 주말. 국민 휴가철인 '7말 8초'다. 여름 극성수기인 이 기간 하루 평균 23만명, 총 387만2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부산시 전체 인구(325만9000여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들을 위해 해외여행의 관문 인천공항의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소개한다. ━ 스마트패스 전용 출입구 스마트패스는 여권과 안면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출국장, 탑승 게이트 등을 얼굴인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패스 출입구는 T1, T2에서 일반여객과 출국장 진입 동선이 같고, 출국장을 지나 보안검색을 마치면 동선이 합쳐진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T1 2번 게이트에 스마트패스 전용 출입구가 신설됐다. 보안검색도 별도 라인으로 돼 있어 T1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이곳을 이용하면 출국심사 시간을 쏠쏠하게 단축할 수 있다. ━ 자율주행 카트로봇 인천공항이 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는 서비스다. 짐만 싣는 이 로봇은 이용객을 따라가는 추종주행모드와 탑승권을 인식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면 앞장서서 이용객을 안내해주는 자율주행모드가 있다. 교통약자의 이용을 우선하지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 카트로봇의 위치를 알 수 있다. ━ 전동카트 공항철도 T1역 개찰구를 나오면 전동카트가 대기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T1 지하 1층 엘리베이터까지 약 300m를 운행한다. 노약자나 임산부 등이 우선이지만 카트 이동시간이 5분 남짓이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카트 2대가 쉬지 않고 여행객을 실어 나른다. 인천공항 개항 초기부터 운영하는 서비스이고 T2에는 없다. ━ 수동휠체어 전동화 키트 대여소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해 지난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서비스다. 대여소는 T1 3층 7, 8번 출구 사이에 있다. 조이스틱형, 보호자 조작형, 꼬리형 등 총 30대의 휠체어 전동화 키트와 경량 전동휠 6대를 보유하고 있다. ━ 정부종합행정센터 T1에는 여권민원센터, 국제운전면허발급센터 등 다수의 행정기관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다가 대기공간도 없다. 여행객 편의를 위한 기관이지만 실제로 이용이 그리 편리하지만은 않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T2는 기관들을 한곳에 모아 정부종합행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푹신한 소파를 갖춘 넓고 쾌적한 공간. 증명사진 촬영 부스까지 갖췄다. 특히 국제운전면허발급센터에서는 사진과 서류만 제출하면 대기자가 없는 경우 면허증 발급 시간이 5분도 채 안 된다. 위 내용은 입출국과 관련된 시설이었다면 아래 소개할 내용은 여가를 위한 공간이다. ━ 사우나 스팟앳홈 T1, T2 둘 다 있지만, 올해 1월에 새로 오픈한 T2 사우나를 가봤다. 샤워, 사우나, 수면실(공용, 남녀 분리) 등 쉼을 위한 공간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용시간 내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하다. 자다가 나가서 밥 먹고 와도 된다는 뜻이다. 이른 아침 항공편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전날 저녁에 와서 여유롭게 밤을 지낸 후에 출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선착순으로 입실하고, 만실(정원 170명)이 되면 이용 불가다. 참고로 인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아이돌 공연이 있는 날은 무조건 만실이 되므로 서둘러야 한다고 운영자가 귀띔해줬다. ━ 하이커스테이션 일평균 2600여명 MZ 관광객이 찾는 서울 청계천로 ‘하이커 그라운드’. 2022년 한국관광 홍보를 위해 개관한 이곳이 지난 5월 T1에 하이커스테이션으로 확장했다. 인천공항에 재미를 더하는 하이커스테이션은 한국의 명소와 음식 등을 배경으로 셀프 사진을 찍고, K-POP 무대 영상과 함께 숏츠를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형 콘텐트를 갖췄다. 이곳에 근무하는 황윤성 크루장은 "'극E' 성향을 가진 저희 크루들과 함께 즐거운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여행 중 가장 파손율이 높다는 캐리어 바퀴. 이곳에 오면 20분 안에 바로 수리가 된다. 손잡이 등 다른 부품도 마찬가지다. 인천공항 개항 초부터 가방, 구두 수선을 해 온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선쟁이 2호점(T2)에서 만난 전영배 선생님은 "규격화된 수선요금표가 있지만, 워낙 다양한 캐리어 제품이 있다 보니 급한 상황이 아닐 경우 카카오톡 채널로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직접 가방을 가져오셔야 정확한 수리 견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행객이 스스로 짐을 부치는 서비스인 셀프백드랍 서비스, 출국장별 실시간 혼잡 정보가 나오는 게이트 전광판도 있고,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매장 운영, 주차장 탄력 운영, 심야버스 운행 등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로 나들이하시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고품질 공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계 성수기 기간 공항 운영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고 말했다. 사진·글=김경록 기자 [email protected] 김경록([email protected])
2025.07.25. 15:00
프로콜롬비아(ProColombia)는 한국 최대 규모의 여행 박람회 중 하나인 ‘2025 대한민국 국제 관광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적으로 풍부한 자연 생태와 생태 관광 자원, 그리고 지속가능한 여행의 매력을 한국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참가의 목적은 콜롬비아의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지속가능한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부각하고, 한국 시장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관광 홍보 활동을 한층 활발히 전개하는 데 있었다. KITS 박람회 10주년을 기념해 장수정 조직위원장이 주관한 개막식에는 알레한드로 펠라에즈 로드리게즈(Alejandro Peláez Rodríguez)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셜리 베가(Shirley Vega) 프로콜롬비아 한국지사장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자연과 문화 교류를 통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콜롬비아는 자연 관광과 조류 관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JDC 아카데미 댄스팀이 선보인 콜롬비아 전통 공연 ‘쿰비아(Cumbia)’와 ‘살사(Salsa)’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참가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한 콜롬비아의 독창적인 자연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길 기대한다. 프로콜롬비아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관광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 내 관광 홍보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콜롬비아 관광에 대한 최신 정보는 인스타그램 또는 프로콜롬비아 여행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24. 19:22
경북 안동은 문화유산의 도시다. 문화유산이 많다는 건,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았던 안동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한석봉의 떡장수 어머니처럼 아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홀어머니의 사연이다. 안동의 어머니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남편까지 일찍 여읜 그녀는 외아들 키우려고 음식을 만들고 술을 빚어 팔았다. 그게, 지금 우리가 아는 약과, 약밥, 약주가 됐다. 어머니 이름은 전해오지 않지만, 그렇게 키운 아들의 이름은 기록에 남았다. 약봉(藥峯) 서성(1558~1631). 대구 서씨 가문의 중흥조로 추앙받는 인물로, 형조판서·병조판서·대사헌 등을 지냈다. 약봉이 태어난 곳이 안동시 일직면의 ‘소호헌(蘇湖軒)’이다. 보물로 지정된 목조 건물에 앞 못 보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배어 있다. 남편 여의고 서울로…약밥·약주 등 팔아 약봉은 함재 서해(1537~59)의 아들이다. 함재는 고성 이씨 집안과 혼인하며 안동으로 들어왔다. 함재 처가의 안동 집이 독립유공자 9명을 배출한 ‘임청각’이다. 1515년 임청각을 건립한 인물이 이명이다. 그 이명의 다섯째 아들 이고의 딸이 함재와 결혼했다. 이고는 서재로 쓰려고 소호헌을 지었으나 안동으로 들어온 사위에게 줬다. 소호헌은 크게 두 건축물로 구성된다. 보물로 지정된 누정 한 채와 약봉이 태어난 내당 한 채다. 소호헌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팔작 기와 아래 여덟 칸 마루와 두 칸 온돌방을 연결했는데, 누정이 뿜어내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이고가 소호헌을 사위에게 준 사정이 있다. 이고의 딸이 앞을 못 봤다. 둘은 아들 한 명을 낳았다. 그 아들이 약봉이다. 함재는 혼인한 지 5년 만인 1559년 23세를 일기로 요절했다. 그때 약봉의 나이 1년 6개월이었다. 아들 약봉 서성은 병조판서·대사헌 지내 약봉의 어머니는 남편 3년상을 치르고 상경을 결심한다. 아들 교육을 위해서였다. 이씨 부인이 서울에 정착한 곳이 약현동(지금의 중림동 약현성당 주변)이다. 이씨 부인은 생계를 위해 찰밥과 유밀과, 청주를 만들어 내다 팔았다. 이씨 부인이 내다 판 음식은 이내 장안의 화제가 됐다. 조정 대신이 이씨 부인의 청주를 임금에 진상했더니 임금이 “천하 진미”라고 감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이씨 부인이 만든 음식과 술은 모두 앞에 ‘약(藥)’ 자가 붙었다. 이씨 부인이 밤·잣·호두 등을 넣고 지은 찰밥은 ‘약밥’이 됐고, 유밀과는 ‘약과’가 됐고, 이씨 부인이 빚은 청주는 ‘약주’로 불렸다. 약봉의 어머니가 만들어 ‘약’ 자가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약봉 어머니가 살던 곳이 약현동이어서 ‘약’ 자를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친정은 독립유공자 9명 배출한 임청각 지난 18일 저녁 ‘소호헌 만찬 음악회’가 열렸다. 안동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민간단체 ‘세계유산콘텐츠센터’가 약봉 어머니의 일화를 알리려고 기획한 행사다. 지역에서 만든 약밥·약과·약주가 깔렸고, 약봉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음악극이 공연됐다. 소호헌은 숙박도 가능하다. 세계유산콘텐츠센터는 다음 달부터 소호헌 만찬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안동 곳곳의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과도 결합했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민속주 안동소주 전승관’ 체험 프로그램. 이 전승관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생일상을 차렸던 조옥화(1922~2020) 명인의 아들 내외가 물려받아 운영하는 곳이다. 만휴정과 묵계서원에서는 시드볼 만들기, 향낭 만들기, 활인체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일정과 인원은 세계유산콘텐츠센터와 상의하면 된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7.24. 8:01
━ 10년째 신혼여행 〈27〉 브라질 사우바도르 2014년 7월을 잊지 못한다. 브라질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해 여름, 정확히 7월 8일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 7로 대패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이었다. 하필 그때, 우리는 브라질에 있었다. 브라질에서도 범죄율이 높기로 악명 높은 사우바도르에서 불안과 긴장, 그리고 흥분이 뒤섞인 한 달을 보냈다. 아내의 여행 사우바도르는 브라질 북동부 바히아주의 주도다. 광고 촬영지처럼 눈부신 해변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주인은 여행자도, 글로벌 리조트 체인도 아닌 흑인이다. 사우바도르 주민의 80% 이상이 까마득한 시절 아프리카에서 끌려왔던 노예의 후예다. 노예들이 감시자의 눈을 피해 낮은 자세로 익힌 무예, 카포에이라가 바로 사우바도르에서 탄생했다. 그야말로 아프리카계 브라질리언의 문화가 심장처럼 뛰는 곳이다. 사우바도르에서 우리는 아담한 이층집에 머물렀다. 주인은 미국인이었다. 1층은 현지 브라질 가족에게 내주고, 2층은 본인이 썼는데 마침 긴 휴가를 떠나며 우리에게 방을 내줬다. 호세 가족과의 한집 살이는 녹록지 않았다. 호세의 열두 살 난 딸이 마구 틀어대는 음악 소리에 우리는 온종일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행복한 마음이 컸다. 집주인 알레한드로는 글을 쓰는 작가였는데, 거실에 8명이 둘러앉아도 될 만큼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이 있었다. 마침 원고 마감에 몰려 있던 나는 열두 살 소녀가 골라주는 브라질 최신 음악을 배경 음악 삼아 참으로 열심히 글을 썼다. 창문 너머에는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매일 해 질 녘 강렬하게 불타는 노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시내에 나갈 때면 큰 결심이 필요했다. 사우바도르가 브라질에서 손꼽히는 위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흑인 사이에서 우리의 외모는 튀어도 너무 튀었다. 현지인이 알려준 대로 휴대폰은 사용할 때가 아니면, 늘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이동했다. 강도에 대비해 여분의 지갑도 따로 준비해 다녔는데,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바다만 보면 천방지축 정신 줄을 놓는 나도 사우바도르에서만큼은 맘 놓고 해변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빨빨대며 이곳저곳을 누볐다. 추천할 만한 관광지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우바도르 역사 지구다. 사우바도르는 16세기 브라질을 지배했던 포르투갈이 식민지 수도로 삼았던 도시다. 당시 최고의 부자 나라였던 포르투갈은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을 도시 곳곳에 세웠다. 하이라이트는 일명 ‘황금 성당’이라 불리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이었다. 아예 성당과 수도원 내부가 황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무려 800㎏ 이상의 황금을 내부에 입혔단다. 그 찬란한 유혹에 빠져 우리는 한참이나 성당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남편의 여행 해외 도시를 다니다 보면, ‘이건 왜 이렇게 싸지?’ 싶은 보물 같은 물건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사우바도르에서는 그 주인공이 소꼬리였다. 이 귀한 식재료를 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꼬리 1㎏이 우리 돈 5000원에 불과했다. 긴 여행에 지쳐있던 우리는 몸보신이 절실했기에, 기어코 소꼬리를 한 아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생 첫 소꼬리 곰탕 요리 도전. 큼지막한 들통까지 꺼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불을 올렸는데, 국물이 끓기도 전에 가스가 바닥나고 말았다. 사우바도르에서는 집마다 LPG 가스통을 두고 쓴다. 분명 체크인할 때 새 가스통을 받았는데, 빈 깡통이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층간 소음은 참았지만, 꺼진 불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우리는 집주인 알레한드로에게 연락해 격하게 따졌고, 새 가스통을 배달받을 수 있었다. 소꼬리 곰탕을 끓이려면 적어도 가스통 두 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고 또 우리고, 곰탕 특유의 뽀얀 육수를 내는 데 장장 12시간이 걸렸다.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 우리는 드디어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곰탕 맛이 어땠느냐고? 한국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소꼬리 앞에서 그만 진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바히아 바다는 유명한 고래 출몰지역이다. 7~10월 남극 혹등고래가 출산을 위해 바히아 연안으로 몰려온다. 한번은 배를 타고 고래 관찰 투어에 나섰다. 2시간 넘게 파도를 넘나들며 고래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때 뱃머리에서 가이드의 고함이 들렸다. 곳곳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졌다. 혹등고래였다. 기차 한 량만 한 혹등고래가 바다 위로 솟구쳐오르고, 새하얀 파도가 터지는 장관 앞에서 우리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 너무 순식간이고, 압도적이라 카메라도 제대로 들지 못했지만, 그 순간의 감동과 떨림만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 일처럼 또렷하다. ☞사우바도르 여행정보=·비행시간: 30시간 이상(상파울루에서 국내선 환승) ·날씨: 365일 무더운 열대우림기후 ·언어: 포르투갈어 ·물가: 외식·교통비는 한국과 비슷하나 농수산물은 저렴한 편 ·숙소: 500달러 이하(집 전체, 주택) 글·사진=김은덕·백종민 여행작가 [email protected]
2025.07.24. 8:01
명필 한석봉의 일화를 기억하시는지. 등잔불을 끈 채 떡장수 어머니는 떡을 썰고 아들은 붓글씨를 쓰게 한 이야기. 홀어머니는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허구한 날 떡판을 이고 장터로 나갔었다. 경북 안동에도 홀어머니 이야기가 전해온다. 안동의 어머니는 등잔불을 끌 필요도 없었다.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남편을 일찍 여읜 그녀는 외아들 키우려고 음식을 만들고 술을 빚어 팔았다. 그게, 지금 우리가 아는 ‘약과’와 ‘약밥’ 그리고 ‘약주’가 됐다. 어머니 이름은 전해오지 않지만, 그렇게 키운 아들의 이름은 기록에 남았다. 약봉(藥峯) 서성(1558~1631). 형조판서·병조판서·대사헌 등을 지낸 조선 중기 문신으로, 대구 서씨 가문의 중흥조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약봉의 자손도 번성했다. 약봉 이후 정승만 6명을 배출하는 등 대구 서씨 집안은 조선 후기 명문가를 이뤘다. 약봉이 태어난 자리가 안동시 일직면의 ‘소호헌(蘇湖軒)’이다. 소호헌은 1968년 보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유산이다. 500년 묵은 이 목조 건물에 앞 못 보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배어 있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소호헌과 임청각 약봉은 함재 서해(1537~59)의 아들이다. 퇴계의 제자였던 함재는 고성 이씨 집안과 혼인하며 안동으로 들어왔다. 함재 처가의 안동 집이 그 유명한 ‘임청각’이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의 생가로, 모두 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임청각도 보물로 지정됐다. 1515년 임청각을 건립한 인물이 이명이다. 그 이명의 다섯째 아들 이고의 딸이 함재와 결혼했다. 이고가 사위에게 준 선물이 소호헌이다. 원래는 자신의 서재로 건립했으나 안동으로 들어온 사위에게 살라고 내줬다. 소호헌은 크게 두 건축물로 구성된다. 보물로 지정된 누정 한 채와 약봉이 태어난 내당 한 채다. 전통 건축에 문외한이어도 소호헌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팔작 기와 아래 여덟 칸 마루와 두 칸 온돌방을 연결했는데, 누정이 뿜어내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이고가 제 서재를 사위에 내준 사정이 있다. 이고의 딸은 시각 장애인이었다. 함재는 안동에 도착하기 전에도 신부가 앞을 못 본다는 걸 알았으나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둘은 혼인하여 아들 한 명을 낳았다. 그 아들이 약봉이다. 함재는 혼인한 지 5년 만인 1559년 23세를 일기로 요절했다. 약봉이 생후 1년 6개월이었을 때다. ━ 어머니의 약밥 약봉의 어머니 고성 이씨는 남편 3년상을 치르고 상경을 결심한다. 아들 교육을 위해서였다. 이씨 부인이 서울에 정착한 자리가 약현동, 지금의 중림동 약현성당 주변이다. 이씨 부인은 음식 솜씨가 빼어났다. 그 솜씨로 그는 찰밥과 유밀과를 만들었고, 아들이 서당에 갈 때마다 넉넉히 싸줬다. 앞 못 보는 어머니가 싸준 찰밥과 유밀과로 약봉은 서당 생활을 무탈하게 보냈다. 이씨 부인은 생계를 위해 청주도 빚어 내다 팔았다. 그 시절 안동 여자는 누구라도 술을 빚을 줄 알았다. 제사마다 집에서 빚은 청주를 썼기 때문이다. 이씨 부인이 내다 판 음식은 이내 장안의 화제가 됐다. 요즘 말로 ‘핫템’이 된 것이다. 조정 대신이 이씨 부인의 청주를 임금에 진상했더니 임금이 “천하의 진미”라고 감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이씨 부인이 만든 음식과 술은 모두 앞에 ‘약(藥)’ 자가 붙었다. 이씨 부인이 밤·잣·호두 등을 넣고 지은 찰밥은 ‘약밥’이 됐고, 유밀과는 ‘약과’가 됐고, 이씨 부인이 빚은 청주는 ‘약주’로 불렸다. 약봉의 어머니가 만들어 ‘약’ 자가 붙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약봉 어머니가 살던 곳이 약현동이어서 ‘약’ 자를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안동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민간단체 ‘세계유산콘텐츠센터’의 권두현 이사는 “500년 가까이 된 이씨 부인의 일화 말고 약밥·약과·약주의 유래에 관한 다른 이야기는 전해오지 않는다”며 “약봉의 어머니를 ‘약밥 어머니’로 불러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 소호헌 체험 지난 18일 저녁 ‘소호헌 만찬 음악회’가 열렸다. 세계유산콘텐츠센터가 약봉 어머니의 일화를 알리려고 기획한 행사다. 지역에서 만든 약밥과 약과와 약주가 식탁에 깔렸고, 약봉 어머니의 일생을 담은 음악극이 공연됐다. 500년 묵은 보물에서 즐기는 음악회라니. 소호헌은 숙박도 가능하다. 약봉이 태어난 방, 다시 말해 ‘약봉태실’에서도 잘 수 있다. 손님 맞으려고 새 이부자리와 에어컨도 들였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담장 너머에 있다. 세계유산콘텐츠센터는 다음 달부터 소호헌 만찬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소호헌 만찬 음악회만으로는 프로그램이 모자란 듯싶어 안동 곳곳의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했다. 패키지여행은 아니고 이른바 ‘집결지 여행’이다. 각자 정해진 장소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서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우선 ‘민속주 안동소주 전승관’ 체험 프로그램. 안동소주는 현재 허가받은 9개 양조장만 빚을 수 있다. 이 중에서 ‘민속주 안동소주’는 안동 음식의 대가 조옥화(1922~2020) 명인의 아들 내외가 물려받아 운영하는 곳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생일상을 차렸던 주인공이 조옥화 명인이다. 그때 차렸던 ‘여왕 생일상’이 전승관에 재현해놨다. 이외에 만휴정과 묵계서원에서는 시드볼 만들기, 향낭 만들기, 활인체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봉정사 해설 탐방,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관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처음에는 소규모 단체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인원과 일정은 세계유산콘텐츠센터와 상담하면 된다. 권두현 이사는 “안동 하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만 떠오르지만,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이 여전히 많다”며 “덜 알려진 문화유산이 많다는 건 알려야 할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7.23. 13:00
더 시에나 그룹이 최근 통합 멤버십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회원권’이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더 시에나 그룹은 중부 CC 인수와 동시에 프리미엄 회원권 ‘크라운 헤리티지’를 선보였으며, 20억 원에 달하는 고가 회원권임에도 불구하고 고정 수요층과 기업의 빠른 참여가 이어지며 계획된 한정 수량이 단기간 판매 완료됐다. 최근 더 시에나 그룹이 다소 속도감 있게 추진한 고가의 통합 회원권 마케팅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나, 오히려 예정된 물량이 빠르게 완판되면서 수도권을 겨냥한 초프리미엄 골프장 수요가 여전히 높고 견고함을 방증한 사례로도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원권 완판을 두고 “중부 CC에 대한 입지 프리미엄과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도 평가한다. 더 시에나 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한정된 프리미엄 회원제 운영 기조를 이어가며 회원 전용 클럽하우스, 전담 캐디팀 운영, 맞춤형 F&B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라며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회원 중심의 프라이빗 레저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한다. 한편, 더 시에나 그룹이 인수한 중부 CC 인수 자금 조달은 대부분 완료되어 안정적인 구조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더 시에나 그룹은 향후 중부 CC 의 공식 명칭을 ‘더 시에나 서울 컨트리클럽’으로 변경하고, 연내 전체 리노베이션 및 브랜드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25.07.22. 20:40
10년째 신혼여행〈27〉브라질 사우바도르 브라질에서도 범죄율이 높기로 악명 높은 사우바도르에서 불안과 긴장, 그리고 흥분이 뒤섞인 한 달을 보냈다. 2014년 7월의 일이다. 11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기억이 또렷하다. 그때의 충격이 워낙 강해서다. 그해 여름, 정확히 7월 8일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대 7로 대패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이었다. 하필 그때, 우리는 브라질에 있었다. 아내의 여행 사우바도르는 브라질 북동부 바히아주의 주도다. 광고 촬영지처럼 눈부신 해변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주인은 여행자도, 글로벌 리조트 체인도 아닌 흑인이다. 사우바도르 주민의 80% 이상이 까마득한 시절 아프리카에서 끌려왔던 노예의 후예다. 노예들이 감시자의 눈을 피해 낮은 자세로 익힌 무예, 카포에이라가 바로 사우바도르에서 탄생했다. 그야말로 아프리카계 브라질리언의 문화가 심장처럼 뛰는 곳이다. 사우바도르에서 우리는 아담한 이층집에 머물렀다. 주인은 미국인이었다. 1층은 현지 브라질 가족에게 내주고, 2층은 본인이 썼는데 마침 긴 휴가를 떠나며 우리에게 방을 내줬다. 호세 가족과의 한집 살이는 녹녹지 않았다. 호세의 열두 살 난 딸이 마구 틀어대는 음악 소리에 우리는 온종일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행복한 마음이 컸다. 집주인 알레한드로는 글을 쓰는 작가였는데, 거실에 8명이 둘러앉아도 될 만큼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이 있었다. 마침 원고 마감에 몰려 있던 나는 12살 소녀가 골라주는 브라질 최신 음악을 비지엠 삼아 참으로 열심히 글을 썼다. 창문 너머에는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매일 해 질 녘 강렬하게 불타는 노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시내에 나갈 때면 큰 결심이 필요했다. 사우바도르가 브라질에서 손꼽히는 위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흑인 사이에서 우리의 외모는 튀어도 너무 튀었다. 현지인이 알려준 대로 휴대폰은 사용할 때가 아니면, 늘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이동했다. 강도에 대비해 여분의 지갑도 따로 준비해 다녔는데,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바다만 보면 천방지축 정신 줄을 놓는 나도 사우바도르에서만큼은 맘 놓고 해변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빨빨대며 이곳저곳을 누볐다. 추천할 만한 관광지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우바도르 역사 지구다. 사우바도르는 16세기 브라질을 지배했던 포르투갈이 식민지 수도로 삼았던 도시다. 당시 최고의 부자 나라였던 포르투갈은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을 도시 곳곳에 세웠다. 하이라이트는 일명 ‘황금 성당’이라 불리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이었다. 아예 성당과 수도원 내부가 황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무려 800㎏ 이상의 황금을 내부에 입혔단다. 그 찬란한 유혹에 빠져 우리는 한참이나 성당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김은덕 [email protected] 남편의 여행 해외 도시를 다니다 보면, ‘이건 왜 이렇게 싸지?’ 싶은 보물 같은 물건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사우바도르에서는 그 주인공이 소꼬리였다. 이 귀한 식재료를 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꼬리 1㎏이 우리 돈 5000원에 불과했다. 긴 여행에 지쳐있던 우리는 몸보신이 절실했기에, 기어코 소꼬리를 한 아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생 첫 소꼬리 곰탕 요리 도전. 큼지막한 들통까지 꺼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불을 올렸는데, 국물이 끓기도 전에 가스가 바닥나고 말았다. 사우바도르에서는 집마다 LPG 가스통을 두고 쓴다. 분명 체크인할 때 새 가스통을 받았는데, 빈 깡통이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층간 소음은 참았지만, 꺼진 불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우리는 집주인 알레한드로에게 연락해 격하게 따졌고, 새 가스통을 배달받을 수 있었다. 소꼬리 곰탕을 끓이려면 적어도 가스통 두 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우리고 또 우리고, 곰탕 특유의 뽀얀 육수를 내는 데 장장 12시간이 걸렸다.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 우리는 드디어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곰탕 맛이 어땠느냐고? 한국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소꼬리 앞에서 그만 진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바히아 바다는 유명한 고래 출몰지역이다. 7~10월 남극 혹등고래가 출산을 위해 바히아 연안으로 몰려온다. 한번은 배를 타고 고래 관찰 투어에 나섰다. 2시간 넘게 파도를 넘나들며 고래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때 뱃머리에서 가이드의 고함이 들렸다. 곳곳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졌다. 혹등고래였다. 기차 한 량만 한 혹등고래가 바다 위로 솟구쳐오르고, 새하얀 파도가 터지는 장관 앞에서 우리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 너무 순식간이고, 압도적이라 카메라도 제대로 들지 못했지만, 그 순간의 감동과 떨림 만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 일처럼 또렷하다. 백종민 [email protected] 사우바도르 한 달 살기 비행시간 : 30시간 이상(상파울루에서 국내선 환승) 날씨 : 365일 무더운 열대우림기후 언어 : 포르투갈어 물가 : 외식·교통비는 한국과 비슷하나 농수산물은 저렴한 편 숙소 : 500달러 이하(집 전체, 주택) 여행작가 부부 김은덕, 백종민 한시도 떨어질 줄 모르는 작가 부부이자 유튜버 부부.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그 경험의 조각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마흔여섯 번의 한 달 살기 후 그 노하우를 담은 책 『여행 말고 한달살기』를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한다면 왜』 『없어도 괜찮아』 『출근하지 않아도 단단한 하루를 보낸다』 등이 있다. 현재 미니멀 라이프 유튜브 ‘띵끄띵스’를 운영하며 ‘사지 않고 비우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5.07.22. 13:00
K-컬처의 정점을 잇는 한국 대표 먹거리 축제 ‘치맥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열리면서 K-페스티벌의 세계화를 향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 참컴USA와 링크원이 합작 설립한 ‘CHIMAC-FEST LLC’가 ‘2025 치맥페스트’를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몰서(Westminster Mall)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2025 치맥페스트(CHIMAC-FEST with K-Food Expo)’는 K-푸드를 중심으로 K-컬처 전반을 소개하는 복합 문화 행사로, ‘치킨과 맥주’라는 대표적인 K-푸드 조합은 물론 다양한 한국 먹거리와 K-뷰티 제품까지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한국의 대표 치킨 브랜드와 맥주, 디저트 등 다양한 K-푸드 업체들이 대거 참여,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들을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며 미국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 전통 공연과 K-EDM 라이브, 한국 지역을 소개하는 특별 부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방문객들이 K-컬처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중 SNS 숏츠 동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맥 제조법’과 ‘한강라면’, 한국식 편의점 요리법’ 등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5 치맥페스트’는 한국 지자체 및 K-푸드 기업들과의 협력 모델로 추진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인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컴USA 관계자는 “그동안 K-푸드는 유튜브나 일부 유통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개돼 왔지만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교감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전무했다”며 “‘2025 치맥페스트’는 한국의 맛과 문화, 그리고 지역성을 함께 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K-페스티벌 수출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치맥페스트’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오는 2026년 아틀란타와 포트리 등 미 전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 예정이다.
2025.07.22. 1:48
더 시에나 프리모 호텔이 국내 최초 연중 상시 운영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여 화제다. 7월 18일 그랜드 오픈한 더 시에나 프리모는 호텔 건축물 외벽에 424㎡ 규모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했으며,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형 미디어 아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야외에서 연중 상시 운영되는 것은 더 시에나 프리모 호텔이 처음이다. 쇼가 공개되자, 고풍스러운 호텔 외벽 전면을 디지털 캔버스로 탄생시켜 국내 호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규모의 화려한 영상 쇼를 구현해냈으며, 클래식한 건축미와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 시에나 프리모의 미디어 파사드 쇼는 아이와 어른 모두 이목을 집중시키는 3가지 테마의 스토리텔링으로 펼쳐졌다. 이탈리아 시에나의 상징인 늑대를 활용한 재치 있는 애니메이션 쇼가 서막을 열어주고, 더 시에나 프리모가 품은 신비로운 바다를 주제로 웅장하고 환상적인 제주 바다와 거대한 고래가 등장하며 아나모픽 효과를 구현했다. 이어서 더 시에나 프리모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조각, 건축을 아트로 재해석했으며 드넓은 시에나 자연 위에 펼쳐진 예술의 유산을 우아한 발레리나의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더 시에나 프리모 호텔의 외벽 전체를 활용한 이번 쇼는 단순히 시즌성으로 진행되는 단발성 프로젝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 시에나 프리모를 찾아온 투숙객은 연중 상시 누구나 이 미디어 파사드 쇼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웅장한 건축물과 정교한 영상미가 펼쳐낸 대규모 미디어 아트를 실내 전시장이 아닌 야외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이다.” 라는 평이다. 더 시에나 프리모 신동휴 회장은 "고객에게 완벽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호텔 건물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라며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호텔의 정체성과 예술적 감성을 결합한 상징적인 콘텐츠이며, 앞으로 더 시에나 프리모 호텔은 럭셔리 호캉스와 예술의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파사드 쇼는 오는 더 시에나 프리모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매일 오후 8시 30분 부터 11시 사이에 총 5회차에 걸쳐 상영되고 있다. 한편, 더 시에나 그룹은 맞은 편에 위치한 더 시에나 리조트의 캄포 광장 내 야외수영장 바닥 LED 스크린과 오로라&레이저 쇼를 통해 이미 압도적인 미디어 아트 경험을 투숙객에게 선보인바 있다. 더 시에나 프리모와 더 시에나 리조트 투숙객이라면 모두 무료 관람 가능하다.
2025.07.22. 1:38
LA의 별미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 축제 ‘다인(Dine)LA 레스토랑 위크’가 오는 25일부터 2주간 개최된다. 17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행사에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인 운영 식당 9곳이 참가, 전통 한식부터 일식 가이세키까지 다채로운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베벌리힐스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 아키라 백이 운영하는 AB스테이크 바이 셰프 아키라 백이 디너 85달러의 한상차림 코스로 참여한다. 물회, 두부 카나페 등의 애피타이저와 LA갈비, 와규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메인 메뉴가 제공된다. 한인타운에서는 모던 한식당 단비가 디너 65달러 이상 코스를, 감각적인 창작 한식 레스토랑 진리는 디너 55달러 코스를 마련했다. 두 곳 모두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높은 한식당이다. 한식 바비큐 전문점들도 대거 참여한다. 무한은 점심과 저녁 모두 55달러에 갈비살, 등심, 차돌박이 등으로 구성된 고기 중심 코스를 제공하고, 오리진스는 삼겹살과 갈비가 포함된 콤보 세트를 점심 55달러, 저녁 65달러에 선보인다. 두 곳 모두 고급 육류와 다양한 반찬 구성이 강점이다. 정통 한식 정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눈에 띈다. 라성왕돈까스는 25달러에 돈까스, 면요리, 슬러시 디저트를 포함한 콤보를 선보이며, 자매 매장인 라성순두부는 비빔밥, 갈비, 순두부찌개, 해물파전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를 제공한다. 점심 25달러, 저녁 35달러 코스로 정갈한 반찬과 함께 한정식 스타일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한인타운의 일식당 우마야도 한인 운영 식당으로, 정통 가이세키와 스시를 점심 25달러, 저녁 55달러에 내놓는다.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다인LA는 LA관광청이 주관하는 외식 행사로 참가 식당들은 런치 15~35달러, 디너는 25~65달러 등 정해진 가격에 특별 메뉴를 코스로 구성해 선보인다. 300여 곳에 달하는 참가 식당 목록, 메뉴, 가격, 예약은 공식 웹사이트(dinela.com) 또는 각 식당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조원희 기자코스 외식 외식 축제 한상차림 코스 코스 요리
2025.07.21. 19:27
문 활짝 연 ‘하이원 워터월드’ 강원도 정선 청정 자연 속에 자리 3개 구역, 16개 어트랙션으로 구성 어린이 친화 공간도 잘 갖춰져 있어 강원도 정선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하이원 워터월드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문을 열었다.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청정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물놀이 공간은 기존 워터파크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실내 2만5024㎡(약 7570평), 실외 2만6014㎡(약 7870평) 규모로 국내 워터파크 중 네 번째로 크며, 1인당 시설 면적 759㎡로 국내 최대 수준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고원지대 특유의 선선한 기온과 맑은 공기로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워터파크와는 다른 첫인상을 선사한다. 실내·외 통합형 구조로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고, 여름철에는 야외존이 개방돼 탁 트인 하늘과 자연경관 속에서 유수풀과 파도풀을 만끽할 수 있다. 비교적 붐비지 않는 환경과 넓은 공간 구성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유아존과 키즈풀 등 어린이 친화 공간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실내 패밀리존 ▶야외 아일랜드존 ▶포세이돈존 등 개성 있는 3개 구역과 총 16개 어트랙션으로 구성됐다. 패밀리존은 수압 마사지 바데풀, 얕은 수심의 베베풀, 놀이시설을 갖춘 아쿠아플레이, 가족형 슬라이드 스윙스타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아일랜드존은 친구·연인들이 즐기기 좋은 구역으로, 대표 어트랙션으로는 급류 유수풀 엑스리버, 시원한 물줄기의 아일랜드 플레이, 짜릿한 슬라이드 부메랑고와 어드벤처 등이 있다. 포세이돈존은 최대 3m 높이의 인공 파도를 타는 포세이돈 웨이브, 고속 슬라이드인 보울과 블라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도입해 물놀이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지난해 선보인 ‘VR 스노클링’ 체험은 투명 글래스풀에서 VR기기를 착용하고 고래구조대, 스카이다이버 등 5개 테마로 바닷속 모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인기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VR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실내 튜브슬라이드와 실외 포세이돈 블라스터에서 VR기기를 착용하면 총 8종의 VR 콘텐츠와 실제 물살의 움직임이 정교하게 동기화돼 마치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올여름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키즈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버블폼 파티가 열리며, 워터월드 전역에서는 물풍선 던지기, 비치볼 축구 등이 펼쳐진다. 특히 성수기 시즌 포세이돈 웨이브존에서는 ‘DJ 풀파티’가 펼쳐진다. 올해는 DJ G-PARK(박명수)를 비롯해 DJ 춘자, DJ SODA 등이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제작지원 : ㈜강원랜드 박지원
2025.07.21. 17:00
시카고서 총 3곳의 서버브 타운이 미국서 가장 부유한 서버브 탑50에 올랐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GOBankingRates'는 최근 미국서 가장 부유한 서버브 타운 50곳을 선정, 순위별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소 5000가구 이상의 도시로 대도시 통계 지역에 포함된 곳들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울러, 각 도시의 평균 집값, 소득,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의 집 가치 등을 토대로 순위를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서 서버브 힌스데일이 일리노이를 포함한 중서부서 가장 높은 전체 8위에 올랐고, 북 서버브 레이크 포레스트와 윌멧이 각각 31위와 37위를 차지했다. 뉴욕 주 스카스데일이 2년 연속 미국서 가장 부유한 서버브 타운으로 평가된 가운데 라이(뉴욕), 웨스트 유니버시티 플레이스(텍사스), 로스 알토스(캘리포니아), 알라모(캘리포니아), 유니버시티 파크(텍사스), 사우스레이크(텍사스), 힌스데일, 오린다(캘리포니아), 웰슬리(매사추세츠)가 차례로 2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했다. Kevin Rho 기자부유 레이크포레스트 웨스트 유니버시티 유니버시티 파크 대도시 통계
2025.07.21.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