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한미노인회(회장 유석희)내 서예반인 ‘묵우회’가 지난 5일 부터 노인회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고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9월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3차 미주한인서예협회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10여점의 서예작품과 동양화가 전시되고 있다. 3년째 운영돼 온 묵우회는 계산 오형원박사의 지도하에 초당 이운봉 회장과 15명의 노인회 회원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작품활동을 하며 매년 전시회와 서예전에 출품하고 있다. 절임난정서, 난정서, 절임구성궁예천명 등으로 성경구절 부터 한시까지 써내려간 멋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문의:(858)653-3635
2013.11.08. 14:46
'대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77세 노인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곱게' 늙었다. 실제 그의 모습은 1993년 연기한 영화 '은밀한 유혹(Indecent Proposal)'의 억만장자처럼 부드러운 말투와 눈빛을 가진 매력적인 노신사에 가까웠다. 극한의 상황에서 모든 것이 발가벗겨진 상황에서 그 사람의 참모습이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물에 휩쓸리고 폭풍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도 면도를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한다. 관객들은 어느새 로버트 레드포드와 함께 폭풍을 뚫고 나가며 생존을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을까. 스크린 속에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반적인 대본과 다른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두려움이었다. 이걸 읽고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두려웠다. 그러고나서 이 감독이 제정신인지 아닌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J.C.를 만나고 10분이 지나자 내게 기회가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래도록 하고 싶었던 내용이라는 생각 배우로서 완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 대본이 상당히 꼼꼼하게 짜여져 있었고 준비 또한 신중하게 하고 있었다. 대담했다. 대화나 보이스오버(voiceover) 특수 효과 없이 순수한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항해 경험이 있나. "이렇게 혼자 배를 몰 정도는 아니고 아주 가벼운 정도로만. LA에서 자랐기 때문에 바다 수영 서핑 이런 것 항상 즐겼다. 아주 깊은 바다로 간 적은 없었고 해변에서 논 정도다. 캐나다 퀘백 캘리포니아 케냐 몸바사 그런 곳에서 배를 타봤다. 이번 영화같은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고 낯설었다. 배운 게 참 많은데 항해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작은 디테일들을 배웠다."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없는데. 캐릭터의 과거나 기타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상상하며 연기한건지. "오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아주 조금은 있다. 물론 이름도 없고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우선 이 남자는 노트를 쓴다. 아마도 가족에게 쓰는 듯하다. 둘째 무언가에 굉장히 미안해 하고 있고 셋째 무언가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정도 정보에서 벗어나려고 하진 않았다. 혼자라는 것 그정도면 캐릭터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다. 안 그러면 너무 복잡해진다." -실제 삶에서 이런 생과 사를 오가는 급박한 경험이 있었나. "있다. 비행기에서다. 7년 전 쯤 부인하고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캘리포니아 산타로사로 가는 길이었다. 밤 10시였는데 조그만 제트를 타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엔진 두개가 모두 멈췄다. 9분 동안. 그래서 비행기가 내려가고 있었다. 불도 없고. 그 상황 속에서 머리에 여러가지 옵션이 생각나더라. 고도가 4만1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내려가는데 추락을 준비하게 되더라. 그래서 추락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 밑에는 사막뿐인데 어디에 추락할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체크리스트를 쭉 떠올리게 되더라.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만 했다. 결국 엔진이 다시 들어왔다 나갔다 하더니 작동됐다." -영화에서는 허리까지 물이 찬 그런 상황에서도 면도를 하던데. 그 때 비행기에서는 어땠나. "둘 다 아무 말 없이 조용했다. 정적이었다. 천정에서는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나도 부인도 그저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엔진이 돌아온 다음엔. "그러곤 서로 마주봤다(And then we looked at each other)." -실제 삶에서 그런 경험을 했으면 오히려 이번 영화는 쉬웠을 것 같은데. "(웃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진짜 폭풍같았다. 힘들었던 점은 계속 온 몸이 젖어있다는 것. 옷도 신발도 다 축축하니 우울함의 무게가 더해지더라. 그게 제일 힘들었다." -이 영화 후에도 혼자 보트 타고 항해할 수 있겠나. "못하겠다. (웃음) 물론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긴 했지만 아직 혼자 보트를 몰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촬영 후반부에 우리 크루가 다함께 항해한 적이 있었는데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배 표면에 가짜 패치(patch)를 덧대고 출발했다. 사람들이 그걸 보곤 기겁하더라. 하하." -배우로서 상을 받는 것 등에 아직 관심이 있나. 그걸로 자부심이 생기나. "아니다. 정말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상은 언덕 위를 올라갈 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덕 꼭대기에서는 아닌 것 같다." -길을 잃는다는 의미에서 영화가 철학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나.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잃은 것처럼 느낀다. 어디에 닻을 내릴 수 있는 지 발을 어디에 디딜 수 있는지. 답은 없다.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본능적으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3.11.08. 7:54
◆할러데이 기분 내기=브라이언트파크가 일찌감치 할러데이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아이스 링크와 할러데이 마켓을 개장한 것. 남들보다 빨리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브라이언트파크로 자리를 옮겨보자. 특별히 그동안 씨티은행에서 스폰서를 하던 것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넘겨받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윈터 빌리지 앳 브라이언트파크'로 이름을 바꿨다. 우선 아이스링크의 경우 무료 입장으로 유명하다. 금~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일~목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지만 스케이트 대여는 15달러며 라커 사용은 공짜지만 자물쇠를 가져가야 한다. 10일까지는 '웰컴 위크' 특별 행사를 열고 있다. 날짜마다 행사 내용은 다르지만 스케이트 2개를 하나 가격에 대여하고 코코아 2잔을 1잔 가격에 제공한다. 경치를 구경하며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스케이트 옆 건물 2층에 있는 레스토랑 셀시우스(Celsius)를 찾으라. 통유리 벽 너머로 공원과 아이스 링크 곧 등장할 할러데이 트리가 한 눈에 보인다. 212-661-6640. 올해도 가장 먼저 문을 연 브라이언트파크 할러데이 마켓 또한 소소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부티크 125여 개로 이뤄진 이 숍들은 공원 곳곳 길거리를 장식한다. 옷.모자.장갑.주얼리.음식.장식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할러데이 선물을 미리 준비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bryantpark.org. ◆무료 영화 상영=9일 낮 12시15분과 오후 3시 맨해튼 미드타운 소니원더테크놀러지랩(550 Madison Ave)에서 영화 '화이트하우스 다운(White House Down)'을 무료 상영한다. 백악관 경호원 출신인 존 케일(채닝 태텀)은 백악관 투어를 왔다가 습격으로부터 대통령(제이미 폭스)을 구하게 된다. 두 배우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백악관이 습격당하는 스릴 넘치는 액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www.sonywondertechlab.com. ◆퀸즈박물관 재개장=오랜 기간 리노베이션을 거친 퀸즈뮤지엄(New York Ave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이 9일 재개장한다. 이를 맞아 뮤지엄은 3일 동안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새로운 전시 5개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퀸즈 인터내셔널 비엔날레'와 관련된 무료 공연 또한 선사한다. 전시를 비롯해 눈에 띄는 워크숍들도 있다. 붓그림 워크숍 퍼펫(puppet)만들기 피클 만들기 등이 있다. 또한 비엔날레에 작품을 건 화가 메글레나 자프레바에게 미술 강습을 들을 수 있다. www.queensmuseum.org. ◆뉴욕필 레퀴엠=뉴욕필하모닉이 8~9일 '레퀴엠(Requiem)' 공연을 선보인다. 한글로는 '진혼곡'이라고도 알려진 레퀴엠은 가톨릭에서 죽은 이들을 위한 미사에 연주되는 음악. 무덤에 잠 자는 사람의 영혼이 최후 심판날에 천당으로 구제되어 들어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이 레퀴엠의 의도다. 미완성으로 남았던 '라크리모사'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바흐와 헨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nyphil.org. 이주사랑 기자
2013.11.08. 7:53
이스트빌리지가 독자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 예술가들 학생들 히피족들이 이곳으로 몰려오면서 뉴욕의 저항문화(counterculture)를 대변하는 동네가 됐다. 동네 구역은 3애브뉴와 바워리스트릿을 기준으로 동쪽 끝까지 위로는 14스트릿 아래로는 하우스턴스트릿을 경계삼고 있다. 원래 네덜란드 장군이 소유하던 농장지를 1651년 피터 스타이브슨트가 넘겨받았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스타이브슨트 타운' '스타이브슨트 고등학교' 등이 있다. 1840~50년대 때 아일랜드와 독일계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오기 시작해 한때는 비엔나와 독일에 이어 독일인들이 가장 많이 살던 곳으로 '리틀 독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금의 '리틀~' 시리즈의 시초가 된 미국의 첫 이민자 동네다. 지금은 이들을 비롯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민족이 상당수 살고 있다. 10스트릿과 애브뉴A에는 '러시안.터키식 목욕탕(Russian & Turkish Baths 268 E 10th St)'도 있다. 1892년부터 운영된 이 공동 목욕탕은 스팀 사우나 등을 하루 35달러에 이용 가능한 곳. 특히 동쪽으로 가면 우크라이나 색채가 뚜렷이 나타나는데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이 오픈한 인기 레스토랑 '베셀카(Veselka)' 우크라이나박물관(The Ukrainian Museum 222 E 6th St) 등이 있다. 본래 '이스트빌리지'하면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 클럽.바로 물드는 밤문화 예술적 감각 등으로 상징되곤 하나 최근 백인들이 점점 몰려오면서 그 상징성이 옅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정통 예술을 벗어나다=이스트빌리지는 마돈나 비스티 보이즈 패티 스미스 레이디 가가 키스 헤어링 장 미셸 바스키아 제프 쿤스 등을 배출한 곳. 1968년에는 '로큰롤의 교회(The Church of Rock and Roll)'라 불리던 필모어 이스트가 생겨 록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연 메카로 자리잡았다. 더 후 핑크 플로이드 지미 헨드릭스 크림 레드 제플린이 이 곳을 거쳐갔다. 또한 '펑크 음악의 탄생지'라 불리던 나이트클럽 CBGB도 이스트빌리지에 있었다. 어느새 이스트빌리지 예술이 '주류'의 하나가 되면서 반항적인 이미지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1990년대 초반 이스트빌리지 분위기를 담은 뮤지컬 '렌트'는 96년 오픈하면서 큰 인기를 끌어 할리우드 영화로까지 제작됐으며 동네는 예술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기 스타들이 사는 곳이 됐다. 예전과는 달리 톰킨스스퀘어파크(Tompkins Square Park)를 기준으로 형성된 안전한 분위기에 점점 올라가는 렌트값까지 전형적인 '고급화(gentrification)'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뉴욕대.쿠퍼유니온 등 대학들이 있어 '대학가'로서의 신선함과 자유로움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여전하다. 대학들이 있어 이스트빌리지가 고급화와 저항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할 수 있었던 건 아닐 지. ◆동네 속 동네=이스트빌리지라는 동네 안에 각자의 개성이 톡톡 튀는 '또 하나의 동네'가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체 이스트빌리지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알파벳 시티'가 가장 대표적이다. 동네 가장 동쪽 애브뉴A.B.C.D가 있는 구역을 일컫는 말. 한때 마약의 온상지였던 이 곳은 이제 '다운타운 쿨'을 대변하는 곳이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애브뉴C 동쪽으로는 위험하다고 하는 주민들도 있다. 또 한 곳은 '모자이크 가로등'으로 유명한 '세인트 마크스 플레이스(St Mark's Place)' 길이다. 3애브뉴 동쪽 8스트릿이 이곳인데 이스트빌리지의 핵심 도로로 꼽힌다. 타투 가게와 일식집이 많으며 최근에는 한식당들도 많이 들어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길을 수놓는 모자이크 가로등은 이스트빌리지 퍼블릭 아티스트 짐 파워가 만든 것으로 브로드웨이부터 애브뉴A까지 이어지는 길에 80개를 설치했다. 가 볼 만한 레스토랑.카페($ 표시는 가격 메뉴 당 평균 10달러 안팎은 $ 15~20달러는 $$ 21~30달러는 $$$ 31달러 이상은 $$$$) ▶레스토랑: The Beagle(162 Ave A $$) Hearth(403 E 12th St $$$) Misoya(129 2nd Ave $) Momofuku Noodle Bar(171 1st Ave $$) PDT(113 St Mark's Pl $$) Porchetta(110 E 7th St $) Prune(54 E 1st St $$$) Veselka(144 2nd Ave $$) Zabb Elee(75 2nd Ave $). ▶카페.베이커리: Abraco(86 E 7th St $) The Bean(54 2nd Ave $) Cafe Mogador(101 St Mark's Pl $) Momofuku milk bar(251 E 13th St $) Ninth Street Espresso(700 E 9th St $) Ost cafe(441 E 12th St $$) Paradiso(105 Avenue B $) Peels(325 Bowery St $$).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3.11.08. 7:43
www.misoyanyc.com
2013.11.08. 7:19
워싱턴 일원 유명 라이트쇼..다음 주부터 곳곳서 개장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환상적인 불빛. 해마다 온 세상이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11월 중순이면 으레 라디오에선 캐롤 음악이 흘러나오고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다. 집집 마다 현관이나 정원에 예쁜 전구로 장식을 하며 겨울맞이에 한창이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에 뱅뱅 감긴 알록달록한 꼬마 전구들,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불빛은 추운 날씨마저 잊게 하는 힘이 있다. 매년 워싱턴 일원 곳곳에서 열리는 라이트쇼(Light Show)가 다음 주부터 잇따라 개장한다. 라이트쇼는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인 동네 공원이나 꽃과 식물이 가득한 정원 등을 수천, 수만개의 전구로 장식한 화려한 볼거리다. 밤하늘을 밝히는 형형색색 전구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물 보따리를 등에 짊어진 산타 할아버지, 썰매 타는 아이들이 반짝이며 살아 움직인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차를 타고 천천히 달리며 구경할 수도 있고, 느긋하게 산책하며 즐길 수도 있다. 같은 장소라면 매년 디자인도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가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추수감사절(28일)을 전후로 개장해 연말연시까지 계속된다. 워싱턴 일원의 유명 라이트쇼를 소개한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메도우락 공원(Meadowlark Botanical Garden) 한국 정원 코리안 벨 가든이 위치한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식물공원이 선보이는 ‘윈터 워크 오브 라이츠(Winter Walk of Lights)가 가장 먼저 개장, 15일(금)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문을 연다. 미국의 공원속에 조성된 한국식 정원도 감상하고 라이트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약 50만개의 전구가 설치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장권은 웹사이트(nvrpa.ticketfly.com)에서 미리 구입해야 하며, 가격은 성인 1인당 6~13달러다. 표를 산 후 프린터로 출력하거나 휴대전화로 전송한 후 입구에서 보여줘도 된다. 입장은 오후 5시부터. ▷문의:703-255-3631 ▷주소: 9750 Meadowlark Gardens Ct., Vienna, VA 22182 ▷웹사이트: www.nvrpa.org/park/winter_walk_lights ◇DC 국립동물원(DC National Zoo)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동물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수천개의 전구로 만든 화려한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주 라이트(ZooLights)’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9일(금) 개장한다. 각종 겨울 장식물들이 동물원을 가득 채우며, 얼음조각 시연, 합창단의 공연, 구연동화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입장은 무료지만 주차비는 16달러다. 메트로를 이용할 경우 우들리 파크(Woodley Park·Zoo)역이나 클리블랜드 파크(Cleveland Park)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내년 1월 1일까지 계속되며, 12월 24일과 25일은 문을 닫는다. ▷문의: 202-633-3034 ▷주소: 3001 Connecticut Ave, NW, Washington, DC 20008 ▷웹사이트: nationalzoo.si.edu/activitiesandevents/celebrations/zoolights/default.cfm ◇세네카 크릭 주립공원(Seneca Creek State Park)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된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의 ‘윈터 라이트 페스티벌(Winter Lights Festival)’이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29일(금) 개장,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크리스마스는 휴무. 세네카 크릭 주립공원내 3.5마일 거리가 아름다운 전구들로 장식됐다. 개와 함께 3마일을 산책하는 ‘리쉬스 앤 라이츠(Leashes ‘n’ Lights)’는 11월 17일(일) 열린다. 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지역 거주자 8달러, 외부 10달러다. 비가 올 경우 12월 2일(월)로 연기된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6시부터 9시, 금,토요일은 한시간 늦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승용차 1대당 평일(월~목) 12달러, 주말(금~일) 15달러이며, 15~19인승은 20달러, 미니 버스 30달러, 버스는 70달러다. 입구에서는 현금만 받으며, 미리 입장권 구입시 크레딧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주소: 11950 Clopper Rd., Gaithersburg, MD 20878 ▷웹사이트: www.gaithersburgmd.gov/winterlights ◇브룩사이드 가든(Brookside Gardens) 메릴랜드 위튼 지역 공원에 조성된 50에이커 규모의 ‘가든 오브 라이츠(The Garden of Lights)’가 29일(금) 개장해서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된다. 해마다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갈 만큼 인기가 높다. 12월 24일과 25일, 2014년 1월 1~1일은 휴무. 시간은 일~목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 금,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주말(금~일) 차 1대당 25달러, 평일(월~목) 20달러, 15~24인승 차량은 50달러, 25~35인승은 75달러, 36~57인승은 120달러다. ▷문의: 301-962-1453 ▷웹사이트: www.montgomeryparks.org/brookside/garden_lights.shtm ▷주소: 1800 Glenallan Ave., Wheaton, MD 20902 ◇불런 공원(Bull Run Regional Park) 버지니아 센터빌의 불런 공원은 ‘불런 페스티벌 오브 라이트(Bull Run Festival of Lights)’로 수만명의 관람객들을 끌어모은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2.5마일 거리를 천천히 운전하며 감상하는 드라이브 쓰루(drive-thru) 형식의 라이트쇼가 오는 20일(수)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된다. 지난 2010년부터는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되는 ‘윈터 원더랜드 할리데이 빌리지(New Winter Wonderland Holiday Village)’도 열고 있다. 게임, 먹거리, 다양한 컨테스트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12월 5일(목)부터 8일(일), 12일(목)부터 29일(일)까지 개장한다. 라이트쇼 입장료는 평일(월~목) 차 1대당 15달러, 주말(금~일)과 공휴일 20달러다. ▷문의: 703-631-0550 ▷주소: 7700 Bull Run Dr., Centreville, VA 20121 ▷웹사이트: www.nvrpa.org/parks/brfestoflights ◇왓킨스 공원(Watkins Regional Park) 메릴랜드 어퍼 말보로의 왓킨스 공원은 29일(금)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제27회 윈터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Winter Festival of Lights)’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해 차 한대당 5달러, 미니 버스나 리무진 15달러, 버스 25달러다. 3번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10달러다.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열며 이날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문의: 301-699-2456 ▷주소: 301 Watkins Park Dr., Upper Marlboro, MD. ▷웹사이트: www.pgparks.com/Festival_of_Lights.htm
2013.11.08. 4:47
한국에 처음 경양식집이라는 이름으로 서양 음식점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시절에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는 ‘함박 스테이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기가 귀한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두툼한 패티의 함박 스테이크에 소스를 듬뿍 얹어 나올 때의 기쁨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은 스테이크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패티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언제 먹어도 맛있는 요리입니다. 함박 스테이크는 만드는 방법이 쉽고,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여러 요리에 응용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미니 함박 스테이크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먹기 편하고, 파티를 할 때에는 핑거푸드로 제격이며 도시락 반찬으로도 최고입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반반씩 섞여 있어 더욱 부드러운 식감, 양송이버섯과 케첩, 와인이 어우러진 소스의 감칠맛은 인기 메뉴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에요. 오늘 저녁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함박 스테이크로 옛 경양식집에서의 추억을 되돌려보는 것은 어떤가요. **미니 함박 스테이크 재료(미니 함박 스테이크 15개 분량/ 1컵: 미국식 계량컵 250ml 기준) (패티 재료) 소고기 0.4 lb(180g) - 갈아서 준비 돼지고기 0.4 lb(180g)- 갈아서 준비 양파 1/4개 - 다져서 준비 빵가루 ½ 컵 밀가루 4T 우유 2T 마늘가루 ¼ t 소금 ¼ t 후추 1/6t 식용유(튀김기름) 3컵 (소스 재료) 버터 1.5T 양파 ½ 개 (1cm로 채 썰기) 마늘 3쪽 (편으로 썰기) 양송이 5개(0.5cm로 두께로 썰기) 토마토케첩 2/3 컵 닭육수3/4컵(물+ 치킨스톡1/2개로 대체가능) 레드와인2/3컵 월계수잎2장 바질가루 ½ T 황설탕 1T 우스터소스1.5T 후추1/8t 플럼토마토 2개 *** 만드는 법 1. (패티 만들기)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갈아서 준비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투명하게 볶아 줍니다. 2. 볼에 고기와 모든 패티 재료를 넣어서 끈기가 생기도록 치대 준 다음 호두알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튀김 기름을 화씨 340도(섭씨170도)로 올려 패티를 넣어 4분간 튀겨 준 후 페이퍼 타월에 올려줍니다. 3. (소스 만들기) 팬에 버터를 녹인 후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아준 후 양송이 버섯을 넣고 볶아준 다음 모든 재료를 넣어서 소스가 끓으면 튀겨낸 패티를 넣어서 중불로 처음 소스양의 ½ 양이 되도록 졸여줍니다. *토마토케첩에 관한 식품상식 케첩(ketchup)이란 채소나 과일을 삶아 고운 체로 거른 뒤 향신료, 조미료를 첨가하여 만든 소스의 총칭으로 인도네시아의 짠 양념소스인 ‘케캅’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케첩은 토마토케첩(tomato ketchup)을 의미합니다. 새콤달콤한 토마토 양념을 가리키는 토마토케첩은 토마토 가공품 중 생산량이 많고 가장 많이 쓰입니다. 잘 익은 붉은색 토마토를 으깨어 즙을 내고 농축하여 ‘토마토 퓌레’를 만든 다음 여기에 식초, 마늘, 넛맥, 클로브, 계피, 후추 등의 향신료와 소금, 설탕 등을 넣어 골고루 섞은 뒤 다시 농축하여 만듭니다.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인 토마토케첩은 19세기 ‘하인즈’의 창업주인 헨리 하인즈가 토마토에 설탕을 첨가하고 고형물 함량을 높여 유리병에 담아 상품화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생식용 토마토는 아직 푸른색일 때 수확하여 유통단계에서 붉게 익는 것이 보통이지만 케첩용 토마토는 밭에서 완전히 붉게 익은 것이어야 합니다. 수확한 다음 24시간 이내에 바로 가공해야 하므로 가공용 토마토는 대부분 계약 재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케첩은 천연의 붉은 색깔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적색소인 ‘리코펜(lycopene)’ 함량이 많은 가공용 전용 품종을 사용합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가 재배 적지인데 이 같은 환경에서는 토마토의 색을 결정하는 붉은 색소인 리코펜이나 황색 색소인 카로틴이 증대하여 색깔이 아주 붉은 토마토를 생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생산되는 토마토의 대부분이 생식용이므로 토마토케첩을 만들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케첩의 원료인 ‘토마토 페이스트’는 주로 수입하여 사용합니다. 케첩의 붉은색은 인공색소가 아닌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에 의한 것인데 리코펜은 열에 강해서 기름에 볶거나 졸여도 성분의 파괴가 거의 없어 토마토케첩과 같은 가공식품에는 생식용 토마토보다 약 5~7배 높은 함량의 리코펜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토마토케첩은 100g 당 수분 62.1%, 단백질 1.8%, 지질 0.1%, 탄수화물 32.5%, 섬유 0.6%, 회분 3.5%, 무기질로서 칼슘 7mg, 인 36mg, 철 0.8mg, 나트륨(소듐) 977mg, 칼륨(포타슘) 539mg, 비타민A 350I.U, 비타민B1 0.17mg, B2 0.22mg, 나이아신 0.5mg, 비타민C 9mg 정도 들어 있다. 그 밖에 가용성 고형분이 25% 이상이어야 하며 토마토의 생리활성성분인 리코펜이 10mg% 이상 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항산화 작용이 강하여 암 예방에 효과적인데 특히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및 대장암 등의 암을 예방하는 데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케첩은 풍미가 좋아 토마토 가공품 중 생산량이 많고 사용하는 향신료와 식초의 종류 등에 따라 맛은 크게 변화합니다. 토마토케첩은 보존료나 착색료 등을 따로 넣지 않아도 보존성이 높지만 밀봉한 용기의 뚜껑을 연 후에도 보존이 가능하도록 법에서 정하는 양의 합성보존료 첨가는 허가되어 있습니다. *토마토케첩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email protected]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2013.11.08. 4:44
한국 전통음악을 최첨단 기기로 즐기는 ‘Sounds of Korea, 국악’ 디지털 전시회가 7일 막을 올렸다.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19일(목)까지 문화원 1층의 디지털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개막 행사로 이날 오후 6시10분 정소연 가야금 연주자의 특별 공연이 열렸다. 전시회는 한국 전통소리의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울림’을 주제로 국악과 조선시대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풍속도를 소개한다. 안숙선 판소리, 이생강 대금, 양성희 가야금, 정재만 승무 등 네 가지 공연이 3D입체 영상으로 펼쳐진다. ‘울림’ 첫마당은 장단에 맞추어 소리꾼이 몸짓을 섞어 가면서 일정한 대사와 소리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극적인 노래인 판소리를 다룬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판소리 명창인 안숙선의 공연이 3D입체 영상으로 전해진다. 둘째 마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로 당대 최고의 대금 연주가인 이생강의 대금 연주 공연을 소개한다. 셋째마당은 정재만 무용가의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승무와 넷째마당은 양성희의 가야금 연주로 진행된다. 그림 전시로는 음악 풍속도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꾸준히 제작된 궁중과 관아의 제반행사를 그린 작품들이 선보인다. 3D 콘텐츠와 풍속도 이미지는 각각 삼성과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이 지원했다. 윤지영 전시담당자는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은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음악과 무용장면을 담고 있어 당대의 음악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소개했다. 박성균 기자
2013.11.08. 4:32
어린 학생들의 판소리 공연이 열린다. 워싱턴소리청(단장 김은수)은 6세부터 18세까지 짧게는 6~8개월, 길게는 5~6년 판소리를 배운 학생들이 모여 10일(일) 오후 6시 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 최연소 참가자인 나진영(6)양은 춘향가 중 사랑가 ‘이리오너라’, 노햇빛(10)·이현소(11) 학생은 심청가 중 ‘아버지 듣조시요’ 부분의 입제창, 배동희(13)·배영랑(15) 남매는 흥보가 중 ‘흥보가 들어간다’ 등을 공연한다. 또 고은별(13)·임태규·(16)·김민지(18) 학생이 수궁가 연창 발표를 한 후 다 함께 부르는 남도민요 ‘이어도사나’, ‘진도아리랑’ 소리북 합주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US태권도센터의 배경수, 용인대 타이곤 시범단 출신 구민서 사범이 국악 태권도 퍼포먼스 ‘부채’를 특별 공연한다. 김은수 단장은 “미국에서 한국의 전통 소리를 찾아 배우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03-901-2881 ▷장소: 7127-A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003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3.11.08. 4:31
워싱턴 종이문화교육원(원장 한기선)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금)부터 20일(수)까지 기념 전시회를 갖는다. ‘우리의 멋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종이접기와 종이조각 미술, 한지그림, 닥종이 인형, 고지(한지)공예 등 한기선 원장과 8명의 지도사범, 회원 등 44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지역 단체인 베다니 시니어센터, 중앙시니어센터, 장수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회원들이 만든 찬조 작품까지 약 100여점을 감상, 구입할 수 있다. 한 원장은 1992년 한국종이접기협회를 통해 종이접기에 입문, 1996년 협회 산하 강서구 지부를 설립했다. 종이접기와 한지그림, 색지공예 등 8개 분야의 지도 사범 자격을 취득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도미, 2003년 워싱턴 종이문화교육원을 설립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으며, 워싱턴 일원 한국학교와 시니어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종이접기를 지도해왔다. 지난해에는 버지니아 센터빌의 그린 브라이어 이스트 초등학교 1학년, 올해 메릴랜드 클락스버그 초교 및 몽고메리카운티 3개 초교생 등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시연 및 전시회를 여는 등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토) 오후 6시다. ▷문의: 703-963-6050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3.11.08. 4:29
시작부터 지그재그로 2.5마일을 올라가는 이 등산로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 1400피트를 오르게 돼 초반부터 제법 숨이 차다. 도심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아온 많은 방문객을 볼 수 있다. 이 등산로의 볼거리는 에코 산 위의 옛 관광지를 답사하는 것과 도시의 경관이다. 맑은 날 등산로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패서디나 주변은 물론 LA 다운타운의 전경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약 1시간 정도 열심히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경사로가 끝나면서 넓은 평지에 피크닉 테이블과 삼나무들이 서 있고 그 뒤쪽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해를 만나게 된다. 에코 마운틴은 1893년 개통된 관광철도가 1936년 폐지될 때까지 LA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이다. 전성기에는 흰색 건물의 호텔과 식당이 있었고 '하얀 도시(White City)'라고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산이다. 이제는 등산객들에게 그 옛날의 추억들만 들려주는 듯한데, 산림국 안내표지에서만 그 당시의 영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케이블 밧줄을 감아놓은 커다란 바퀴로 1900년대 초 산 밑의 루비오 캐년(Rubio Canyon)에서 시작해서 로우 마운틴(Lowe Mt.)까지 연결되는 관광 기차를 끌어올리던 구조물이었다. 시간이 허락하면 에코 마운틴에서 위쪽으로 나있는 캐슬 캐년(Castle Canyon)등산로를 따라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를 들러볼 것을 권한다. 에코 마운틴에서 왕복 2시간 거리인 이곳은 맑게 갠 날 관광객들이 LA주변 도시들과 멀리 카타리나 섬을 망원경으로 바라보던 곳이었다. ▶가는 길: LA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패서디나에 위치한 이 등산로는 210번 프리웨이에서 레이크 에브뉴(Lake Ave)로 내려 북상하다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길가로 주차를 하고 돌기둥 정문을 통과한 후 잠시 걷게 되면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 이라는 사인과 함께 에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된다.
2013.11.06. 17:34
미국이 가장 그리워하는 고인(古人)은 누굴까.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영국의 다이애나비라고 한다. 그래서 일까. 호화여객선 퀸 메리호가 '다이애나비의 유물전(Diana Legacy of a Princess)' 전시를 연장하기로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이애나가 생전에 입었던 예복과 직접 쓴 편지 및 기타 물품을 포함해 2000여 점이 특별 전시된다. 전시품들은 모두 영국 왕실 및 개인 소장품을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전시된 물품은 이제까지 대중에게 보인 적이 없는 것들로 다이애나와 찰스왕세자의 결혼식에서 사람들이 증정한 결혼식 참석 선물, 웨딩 케이크 조각, 부케도 있다. 또 그녀의 어린 시절에 초점을 맞춰 꾸민 방도 있으며 그녀의 어린시절 사진, 결혼하기 전 부모님께 보낸 편지 등도 함께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드레스다. 다이애나는 1980년대 대표적인 패션아이콘으로 불리며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이애나전에서는 웨딩가운, 이브닝 드레스, 칵테일 드레스, 공식 의복 등 다이애나가 입었던 화려한 옷들을 비롯한 다이아몬드가 달린 머리장식품 등도 만날 수 있다 . 퀸메리호의 마케팅 디렉터 조애나 팰릭스는 "우리는 다이애나의 빛나던 패션 스타일을 방문자들에게 느끼게 해주기 위해 정교한 드레스를 특별히 공수했다"라며 "지금의 다이애나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까지 패션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시장에는 케이트 미들턴의 의상을 비롯한 영국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성인 27.95달러, 어린이 18.95달러다. ▶문의:www.queenmary.com 글·사진=이성연 기자
2013.11.06. 17:32
교외로 몇시간만 밖에 나가도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미국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다. 남쪽으로는 샌디에이고, 서쪽으로는 샌타모니카와 태평양 비치, 동쪽으로는 팜스프링스, 그런데 북가주와 남가주를 잇는 중가주에 대한 기억이 없다. 기억에 남고 추억에 남을 중가주, 특히 몬트레이 베이 인근 '17마일' 지역 명소 몇 곳을 찾아봤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수도 없이 많이 가본 사람들도 대개 5번 프리웨이를 이용한다. 하지만 소떼와 흙먼지 날리는 사막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는 데 실망하곤 한다. 5번 프리웨이 서쪽에 있는 US 101번 프리웨이쪽은 어떤가. 솔뱅과 샌타바버러, 피스모 비치, 아빌라 비치까지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을 위해 101번을 이용한다면 17(세븐틴)마일 지역의 보석같은 곳은 지나칠 수밖에 없다. 이곳은 남쪽 샌타크루즈에서 100마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00마일 위치에 있다. 대부분 남가주 사람들에게 '17마일=페블비치'로 각인돼 있다. 페블비치라는 이름은 20세기 초 이곳을 지나던 사람들이 해변에서 파도에 마모된 보석같이 예쁜 조약돌을 주웠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남가주에 살면서 비치얘기하면 넓은 모래사장에 철썩대는 파도는 누구나 연상할 수 있는데 페블비치에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코를 자극하는 무엇인지 모를 냄새와 함께 뽀얀 바닷가의 흐릿한 안개는 드높은 산 정상같아 신비롭기까지 하다. 골퍼들은 모르겠지만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해변 좁은 길은 내로라하는 올레길을 울릴 것만 같다. 해변가 바위에 독야청청 서있는 사이프레스 나무 나이가 250살로 50년 밖에 더 살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람으로 치면 100년중 75년이 됐다. 이 나무와 그 뒤에 펼쳐진 바다가 50년 후엔 어떻게 될까. 17마일이라지만 제대로 걷고 느끼고 사색하기 위해선 30마일은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몬터레이 101 프리웨이를 타고 지나다보면 몬터레이 카운티에는 수많은 포도밭이 눈에 띈다. 나파밸리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몬터레이 인근에는 양질의 포도주, 제법 유명한 포도주 산지로 역사도 오래다. 물론 시음 방문도 환영한다. 현지에서 만난 방문자들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가 특유의 맛이 남다르다고 주장했다. 카멜 밸리 로드를 타고 남동쪽으로 들어서면 된다.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수족관)도 머스트시(Must See) 명소다. 물탱크가 80개가 넘고 크기로 손꼽히는 100만 갤런짜리 수조에 바다거북이 헤엄쳐 다닌다. 5500종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고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카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미관을 갖춘 도시로 중심가인 오션사이드 애비뉴 양쪽의 500여개 점포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고급 미술품이 있고 온갖 장식품, 의상이 즐비하며 어디든 화랑에 들어가면 시간가는줄 모를 화가들이 작품이 입을 다물 수 없도록 감동을 준다. 모든 점포를 모두 둘러볼 수는 없겠지만 한나절쯤 살펴보는 것이 평생에 후회가 없다. 바닷가에서는 멀리 페블비치가 보이고 선셋도 장관이다. ◆살리나스 살리나스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국립 스타인벡 센터다. '분노의 포도'로 퓰리처상을, 제임스 딘의 영화로 유명한 '에덴의 동쪽'의 원작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존 스타인벡을 기념하는 곳이다. 1998년에 건립됐다. 몬터레이의 포도밭과 노동자가 없었으면 분노의 포도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이 공개됐고 미국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 그의 생애 비디오와 그의 작품 세계, 영화화된 그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101 프리웨이를 지나면서, 페블비치를 방문하면서, 카멜의 고급 상가도 좋지만 미국인들의 '국민 작가' 기념관도 빼놓지 않는 것이 좋다. ◆숙박 문제 풍광이 좋고 휴식에 안성맞춤인 이 지역은 각종 행사가 연중 열려 숙박비가 싸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해(2012년) 한인 부부가 이 지역의 '하워드 존슨 마리나'를 인수, 한국및 남북가주에서 이곳을 찾는 한인들에게 관광안내도 해주고 숙박료도 배려해주고 있다. ▶전화 : (831)883-8500, (213)210-3206(케빈 왕)이다. 글·사진=장병희 기자
2013.11.06. 17:29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 무형유산인 ‘택견’과 ‘아리랑’을 소재로 한 무예극이 오는 15일(금) 오후 2시와 7시 아메리칸 그린버그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무언극(Non-Verbal Performance)인 ‘택견 아리랑-련(連)’은 국민생활체육전국택견연합회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제작돼 DC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30개 나라 70여개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택견은 무예종목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2011년에, 아리랑은 지난해에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국가대표 택견시범단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택견 수행인이 고행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것으로 묘사했다. 아리랑은 참된 자아를 깨우쳐 인간의 욕망과 생명에너지의 본질을 밝힌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련(連)’으로 무예와 노래가 화합하고, 태권도 월드 챔프의 강한 파괴력과 유연하고 육중한 위력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내 택견 최고스승인 이용복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세계적 안무가인 임학선씨가 무예를 디자인했다. 아직까지 국제사회에 널리 소개되지 않았던 택견을 통해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주미대사관 한국 문화원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료다. ▷문의: 202-939-5688(한국문화원) 박성균 기자
2013.11.06. 4:23
기온이 오르내리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월) 낮 최고기온은 48도, 밤 최저기온은 35도로 전날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6일(수)과 7일(목)에는 낮 기온이 60도를 넘었다가 8일(금)부터는 다시 낮 50도대, 밤 30도대로 추워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20~30도 정도로 클 때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는 외출 전 반드시 일기 예보를 확인, 옷차림에 주의해야 한다. 유승림 기자
2013.11.04. 4:48
집 안에 정원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자연과 가까워지는 일이다. 탁자 위에 놓인 꽃이나 짙푸른 화초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자연을 들이게 되고 힐링이 된다. 하지만 정원을 제대로 가꾸려면 비용과 정성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인위적인 자재들을 사용해 오히려 자연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정원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가든(Eco Garden)'에 관한 관심이 높다. 재활용 정원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아름답게 바뀔 수 있다는 순환의 이치를 가르쳐 준다. 낡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관심은 생명을 가진 나무와 식물,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에서 더 빛난다. 폐품에 살아있는 생명을 담음으로 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폐자동차가 활기로 되살아나다 버려진 자동차를 활용한 프랑스식 정원이 이채롭다. 낡은 듯 하지만 차의 산뜻한 색상이 정원에 오히려 생기를 준다. 보닛을 제거한 뒤 식물을 그 안에 가득 채워 화사한 꽃밭을 만들었다. 자동차 꽃밭 주변으로 플라스틱 음료 상자를 겹겹이 쌓아올려 무성한 숲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여기에 낡은 의자의 방석을 떼어내고 그 안에 화분을 들인다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정원이 그냥 화분의 진열장이 아니라, 소품을 잘 활용하면 이야기가 있는 휴식처를 만들 수 있다. ◆색색의 드럼통과 자갈 정원 드럼통을 활용한 가드닝은 세계 곳곳에서 시도하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낡은 드럼통을 취향이나 주변 분위기에 맞춰 경쾌한 색으로 바꾼 뒤 그 안에 나무나 화초를 심으면 매우 훌륭한 화분이 탄생한다. 유럽 스타일의 가드너 오경아씨는 버려진 기름통과 폐자재를 이용해 아름다운 정원을 꾸몄다. 특히 유럽에선 이미 인기있는 자갈 정원을 소개했다. 두터운 거름층 위에 물이 침투할 수 있는 부직포를 깔고 자연적인 강수량만으로도 생존할 수 있는 털수영풀, 애기말 등의 화초를 심었다. 자갈정원은 물을 크게 절약하면서도 정원의 미관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에코 가든으로 훌륭하다. ◆꽃 화분을 우유팩으로 파리의 예술가 거리에선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의 유입을 막고 거리에 꽃을 심는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주차 미터기를 제거하고 그 기둥에 우유팩을 화분으로 재활용해 꽃을 심어 걸어 두었다. 화분에는 토마토, 무, 꽃을 심고 동네 아이들에게 분양을 해 각자 화분을 돌보도록 했다. 어린이의 안전과 도시의 미관을 빛나게 하는 아이디어다. ◆플라스틱병의 환생 영국 옥스포드에 위치한 일레인 학교의 학생들이 힘을 모아 재활용 온실을 만들었다. 무려 18개월 동안 1500개의 플라스틱병을 모아 온실의 벽을 만들고, 이 안에 채소와 여러 가지 화초들을 심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겐 매우 소중한 자연생태계 실습장인 셈이다. 플라스틱 음료수 병이나 캔을 활용하면 멋진 미니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브라질에선 빈민들을 위해 집을 고쳐주는 '러브 하우스'를 진행했는데, 좁은 공간에 정원을 들이기 위해 벽에 플라스틱병 화분을 배열해 시원한 푸르름을 살렸다. 기다란 플라스틱 상자나 나무 상자를 보기 좋게 배열하면 간단한 채소도 가꿀 수 있다. 휴지 심으로 화분 OK ◆생활 속 일회용품으로 식물 가꾸기 씨를 뿌리는 파종을 할 때 ‘휴지 심’이 좋은 도구가 된다. 바로 ‘페이퍼 포트’. 휴지를 다 쓰고 남은 휴지 심을 반으로 자른 뒤 가위 집을 1~2cm 정도 사방에 넣어 박스 뚜껑 접듯이 접으면 그 면이 바닥이 된다. 밑에는 저절로 구멍이 뚫리게 접혀진다. 만들어진 파종 용기에 흙을 담고 씨를 뿌린 후 이름표를 붙여둔다. 노지에 옮겨 심을 때는 바닥에 접혀진 부분만 펴고 그냥 심으면 되지만, 화분에 옮기는 것은 휴지 심 용기를 벗겨주어야 한다. 키친타올 심, 랩 심 등도 활용할 수 있고, 일회용 투고 용기도 알맞다. 오래되어 사용하기 마땅치 않은 커피잔으로 예쁜 미니 화분을 만들 수 있다. 커피잔에 물로 적신 신문지를 가득 채운다. 컵 밑바닥에 두꺼운 테이프를 붙인 후 못을 대고 망치로 강약을 조절하며 가운데 물구멍을 뚫는다. 작은 꽃 화초를 심고 접시와 세트로 올려 테이블 위에 놓으면 앙증맞은 미니 정원이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3.11.01. 16:30
샌드위치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고 싶다. 치즈와 버터 대용으로 우리 입에 맞는 식물성 버터를 만들어 보자. 식물성 건강 버터를 빵에 충분히 바르고 채소와 아보카도를 듬뿍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너무나 맛있다. 넛치즈는 외국인 및 아이들 대부분이 맛 보면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재료 토마토 중간크기 2개, 오이 1개, 아보카도 2개, 양상추 1포기, 채 썬 보라 양파 1/4 컵 ▶소스: 불린 캐슈 1/2컵, 두유 1/2컵, 소금 1/8 작은 술 ▶만드는 법 1. 캐슈는 8시간 전에 불린 후 건져서 두유, 소금과 함께 믹서에 간다. 2. 보라 양파를 채를 썬 후 물에 담가 놓는다. 3. 토마토, 오이, 아보카도를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양상추도 씻어서 물기를 빼고 한잎씩 떼어 놓는다. 5. 통밀빵에 넛치즈를 빵칼로 바르고 야채를 사이에 넣는다. Tip 캐슈는 굽지 않은 것이 더 건강적이다. ▶문의: (714)403-6273 이수미 영양사 (요리교실 수강생 모집)
2013.11.01. 16:27
못생겨도 달고 맛있는 고구마. 작아도 인류의 식량이 되어준 고구마.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그 오랜 재배 역사에 비해 세계에 전해진 시기는 몇백 년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1600년경 1억2천만 명 정도였던 인구가 1913년 4억3천 명 정도로 급증한 요인 중엔 고구마의 역할이 탁월했다는 자료도 발표되었다. 땅이 척박해도 잘 자라는 기특한 고구마는 우리네 배고픈 시절을 채워준 효자 작물이다. 고구마는 건강에 미치는 효능도 뛰어나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우주 식량자원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영양이 풍부하고 잎과 줄기까지 활용 가능성이 높아 우주 식품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고구마위원회'의 코델 박사는 "하루에 고구마 한 개씩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 국립암연구소는 "고구마, 호박, 당근을 매일 먹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고구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당지질의 강글리오사이드(ganglioside)의 항암 효과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구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들어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구마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유액은 '야리핀'이라는 수지를 함유한 물질로 변비를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와 아마이드라는 물질이 장내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보라색을 띠는 '자색고구마'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막고 암 예방에도 좋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는 "자색고구마엔 100g당 1038mg의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는데, 노화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자색고구마는 단맛이 적은 편이므로 샐러드나 주스용으로 먹으면 좋다. 고구마의 효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혈압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고구마는 콩, 토마토와 함께 칼륨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로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 혈압을 내리게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고구마를 먹을 때 김치와 먹으면 좋은 이유도 김치의 나트륨을 고구마가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쓰림이 있거나 소화불량 환자가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더 악화될 수 있다. 고구마의 단맛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 이상 발효를 일으켜 유기산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럴 땐 껍질째 먹으면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땅콩과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둘 다 전분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소고기와의 궁합도 좋지않다. 소화에 필요한 위산의 농도가 서로 달라 소화, 흡수를 방해한다. 귤이나 마는 궁합이 잘 맞는다. 마와 함께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C가 풍부한 귤은 고구마와 같이 먹으면 감기 예방과 치료 효과를 높여준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한 끼 식사로 중간 크기의 고구마 1개, 삶은 달걀의 흰자 부위, 방울토마토 5알 정도면 적당하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껍질이 선명한 적자색이 좋고, 거무스름한 것은 쓴맛이 나기 때문에 좋지않다. 잔털이 많으면 섬유질이 너무 많아 맛이 질길 수 있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3.11.01. 16:25
최근 불규칙한 날씨와 영양 공급이 많이 필요한 환절기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소개되어 화제다. 폭스 뉴스는 'The Eat This, Not That'의 저자 데이비드 징크젠코의 의견과 영양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 6가지'에 대해 보도했다. 선정된 식품은 베리류(아사이 베리, 블루베리 등), 요거트, 호두, 붉은 토마토, 시금치, 당근 등이다. 베리류와 당근은 피부미용에 좋기 때문에 여성들이 즐겨 먹는다. 베리류는 비타민C와 A가 풍부하고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암, 당료병에 도움이 된다. 칼륨, 철분 성분도 함유돼 빈혈이나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요거트는 몸속의 유해한 박테리아를 없애주는 프로바이오닉스 성분이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어 더 좋다. 또한 호두는 연어보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고 적포도주보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다. 뇌 세포 간의 활성을 도와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과다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학업 중에 있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식품이다. 시금치는 루테인과 비타민 A ,C가 많이 함유돼 있어 시력 저하 및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시금치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먹으려면 살짝 데치거나 어린잎만 사용해 샐러드로 먹으면 좋다. 시금치 잎을 올리브 오일에 한 번 무쳐서 사용해야 '수산'이 칼슘과 결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마토는 산화방지제인 리코펜이 많이 들어 있어 폐암, 전립선암, 방광암, 피부암, 위암 등의 발병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리코펜은 설탕과 만나면 잘 흡수되지 않고, 기름에 살짝 볶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사과산이나 구연산, 카로틴이 풍부해 혈압 환자들은 아침에 한 개씩 먹으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3.11.01. 16:24
무조건 진화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음식은 오히려 과거의 건강함을 찾아 시간여행을 한다. 화려한 레시피보다는 가공의 손때를 덜 묻히는 자연친화적인 꾸미지 않은 소박한 음식이 더 가까이 온다. 제철의 식재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약선음식'이다. 약선음식은 신선한 채소와 약용 가치가 높은 천연 식물을 잘 배합해 조리한 건강 음식을 말한다. 본래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노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한의학 이론에 기초하여 각종 약재와 약용 가치를 지닌 식물을 유기적으로 배합한 조리법을 일컬었다. 색, 향, 맛, 모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음식이다. 약선음식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씹을수록 여러 가지 섞여있는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음식 하나하나의 맛을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의 향이 깊고 진한 11월. 이 계절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약선음식을 마주해 보자. ◆마, 버섯, 김치의 삼합 보통 삼합하면 홍어를 떠올리지만, 채소를 활용한 새로운 삼합의 맛을 만들 수 있다. 쫄깃쫄깃한 느타리 버섯과 아삭한 마, 그리고 새콤 시원한 백김치를 얹어 삼합을 만든다. 버섯은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으로 간을 해 살짝 볶아낸다. 마는 끈적임을 없애려면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며 담가 놓는다. 또는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살짝 데친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과 소금, 꿀을 섞어 팬에서 바글바글 끓인 후 마를 넣어 붉은 물이 들도록 조려낸다. 백김치를 가장 아래 놓고 그 위에 조려낸 마, 그리고 맨 위에 볶아둔 느타리 버섯을 올린다. 살짝 데친 파나 미나리로 묶어준다. ▶Tip: 느타리버섯에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 성분이 다른 버섯보다 많아 항암작용도 뛰어나다. 마에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을 회복하거나 피로 회복에 매우 좋다. ◆우엉 검은콩 조림 겨울을 앞두고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에 노출되다 보면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신장과 간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계절 질병을 피할 수 없다. 이 때 가장 알맞은 반찬으로 우엉 검은콩 조림이 좋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의 최만순씨는 찬바람에 근육이 당기고 아픈 증상, 헛배가 부르고 자고 나면 붓는 현상, 다리가 약해 잘 걷지 못하는 증상, 종기 등을 예방한다고 그 효능을 밝혔다. 깨끗하게 손질한 우엉을 어슷썰기로 얇게 썰고, 충분히 불린 검은콩과 물엿, 간장 약간을 넣어 윤기가 나도록 조려준다. ▶Tip : 검은콩은 성질이 달고 평평하며, 간과 신장으로 들어가 나쁜 바람에 노출돼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우엉은 혈액순환을 도와 냉증이 개선되고 손발이 따뜻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 변비나 감기에도 좋다. ◆구기자 호박전 구기자와 호박을 활용한 새로운 전을 만든다. 애호박은 깨끗이 씻어 두께 0.7cm로 썰고, 가운데 씨 부분을 작은 병뚜껑으로 도려내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닦아둔다. 구기자는 잘 씻어 곱게 다진다. 다진 소고기를 준비하고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빼고 으깬다. 구기자, 소고기, 두부를 섞고, 여기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넣어 양념한다. 애호박 가운데에 밀가루를 바르고 준비한 소를 넣는다. 소를 넣은 애호박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노릇하게 지져낸다. ▶Tip : 구기자는 흡수가 빠르며 한방에서는 강장제, 해열제로 쓰고 간기능 보호 작용이 뛰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폐와 신장 기능을 좋게하며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새우부추볶음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새우는 깨끗이 손질해 껍질를 벗겨둔다. 부추는 3cm정도로 자르고, 피망도 같은 길이로 얇게 채를 썬다. 팬에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먼저 내고 새우, 부추, 피망 순으로 살짝 볶아 굴소스와 꿀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두른다. ▶Tip : 새우와 부추는 예부터 양기를 돋워 신진대사 촉진과 신체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새우는 칼슘과 인, 요오드, 철분이 많고 부추는 비타민B,C가 풍부해 함께 먹으면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3.11.01.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