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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위협 대비 '자폭 드론' 개발…우크라이나와 같은 시스템

대만, 中위협 대비 '자폭 드론' 개발…우크라이나와 같은 시스템 AI 기반 공격체계 장착…필리핀 등 동남아 수출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대만이 현대전에서 중요성이 매우 커진 자폭 드론(무인기)을 자체 개발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무기 전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용한 기종과 같은 시스템을 장착한 자폭 드론을 이용해 향후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국책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최근 현지 드론 제조업체인 선더타이거와 함께 자폭 드론을 개발한 뒤 실사격 시험과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폭 드론의 이름은 '오버킬'이며 미국-독일 합작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테리온의 인공지능(AI) 기반 공격 시스템과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탱크와 해군 자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자폭 드론에 장착된 모델과 같다. 오테리온 최고경영자인 로렌츠 마이어는 "이번 드론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T-90 M 전차를 격파하고 최근에 러시아 해양 시추선의 레이더를 파괴할 때 사용한 모델과 같은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자폭 드론은 목표물을 타격한 뒤 스스로 터지는 무기로 최근 현대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오버킬은 조종사가 화면을 통해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보고 운용하는 1인칭 드론으로,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율 비행을 하는 대형 고정익 드론과는 달리 소형이다. 마이어는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다르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현재 치르는 드론 전쟁의 교훈이 대만과 중국의 잠재적 전쟁에 "일대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대만이 중국의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AI 무기 분야를 급속히 강화하고 있고, 그 신호가 자폭 드론 개발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장기 공동 개발 계약을 맺은 NCSIST와 오테리온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자폭 드론을 만들 계획이다. 선더타이거는 오테리온과 드론 소프트웨어 구매 계약도 맺었으며 계약 물량은 최대 2만5천대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출용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는 대만이 드론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우고 있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다만 대만은 3년 전부터 군사용 드론을 국산화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시도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대만 정부 지원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사회·신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대만 전체의 드론 생산량은 1만대에 못 미쳤으며 이는 2028년 생산 목표치의 6%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진 수 선더타이거 총괄 관리자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부품을 원하지 않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자폭 드론을 수출하는 데 있어)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잠재적 고객으로 지목했다. 그는 또 대만 의회가 무기 구매를 위한 특별 예산을 승인하면 대만군도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06.26. 21:25

이루다, 첫 스크린 주연 데뷔…호러 영화 '디 아더 사이드'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루다가 영화 ’디 아더 사이드’에 주연으로 발탁돼 첫 스크린에 데뷔한다. 27일 소속사 iHQ는 “이루다가 영화 ‘디 아더 사이드’에 출연한다”라고 밝혔다. ‘디 아더 사이드’는 작가 지망생 ‘호은’(이루다)과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승윤’(차선우)이 음산한 비밀을 감춘 펜션에 도착하며 시작되는 오컬트 호러이다. 이루다는 극 중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지망생 ‘호은’ 역을 맡았다. 비밀을 감춘 펜션에서 일어나는 의심스러운 일들을 겪으며 광기에 휩싸여가는 소름 끼치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이루다는 “오컬트 장르는 처음 도전해 보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6년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 로 데뷔한 이루다는 2023년 웹드라마 ‘린자면옥’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 장신영 배우가 연기한 ‘백설희’의 딸, ‘백미소’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이루다가 오컬트 호러 ‘디 아더 사이드’ 속 극에 긴장감을 더할 주요 인물인 ‘호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디 아더 사이드’는 다가오는 7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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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카운티 86억3000만불 예산 확정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2025-26 회계연도 예산이 확정됐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4일 본회의를 갖고 86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차기 회계연도 예산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예산은 원안의 1.2%에 해당하는 1억400만 달러가 증액된 것으로 카운티 정부는 이 중 1830만 달러는 공공안전 강화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카운티 측은 "차기 회계연도 예산은 지역 주민을 위한 핵심 서비스를 보호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예산의 절반가량은 주 및 연방정부로부터 특정 목적을 위한 명목으로 지원받게 되며 나머지는 재산세 및 각종 수수료 등으로 충당된다.     이날 통과된 차기 회계연도 예산의 주요항목은 ▶1310만 달러:정신건강 위기 거주자 대상 임시 주거지원 등 주택 프로그램 확대, ▶2620만 달러:약물 중독 외래 치료 서비스 확대, ▶1460만 달러:엘카혼과 출라비스타에 '위기 안정화 센터(CSU)' 신설, ▶350만 달러:덜주라, 파우마밸리, 이스트 오타이 메사 지역의 소방 및 응급의료서비스 강화, ▶1430만 달러:산불 진화 및 수색.구조 활동을 위한 헬기 구입, ▶4830만 달러:교통신호, 보행자 도로, 자전거 도로 등 도로안전 및 인프라 개선, ▶2900만 달러:카운티 구치소 화재경보 및 보안장비 업그레이드,  ▶8억4350만 달러:칼프레시(CalFresh), 메디칼(Medi-Cal), 칼웍스(CalWORKs) 등 공공복지 프로그램 지원, ▶2억6730만 달러:공중보건센터, 가정방문 프로그램, 의약품 지원을 통한 질병 확산 방지 등이다.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테라 로슨-레머 부위원장은 "올해는 연방 예산의 삭감 가능성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예산은 매우 탄탄하게 구성됐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지만 균형 잡힌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짐 데스몬드 수퍼바이저는 "이번 예산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온 결과"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민자 법률 지원 프로그램과 노동 관련과 관련 조항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공공 안전 분야의 대규모 증액과 정신건강 시설 확충이 인상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차기 회계연도 카운티 예산을 두고 대부분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지지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정책 이니셔티브 센터(Center on Policy Initiatives)'의 노아 이익은 "이민자 법률 지원, 성인주거 서비스 등 '사람 중심' 투자를 해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주택과 의료는 사치가 아닌 기본 권리"라고 말했다.   반면 비독립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실질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인 예산 사용 방식을 요구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이번 예산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공공 안전, 의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카운티 예산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샌디에이고 카운티 회계연도 예산

2025.06.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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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마지막을 준비한 윤형빈vs첫 무대 오르는 밴쯔…"화끈하고 재미있는 대결 보여주겠다"

[OSEN=홍은동, 홍지수 기자] 그간 많은 관심을 모은 ‘개그맨’ 윤형빈(46, FREE)과 ‘200만 먹방 유튜버’ 밴쯔(35, 파이터100)의 대결이 하루 남았다. 로드FC는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3을 개최한다. 하루 앞서 27일 오후 12시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 3층 에메랄드 홀에서 공식 계체량 행사가 진행됐다. 윤형빈과 밴쯔는 서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타격, 그래플링,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서로 자신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윤형빈은 마지막, 밴쯔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윤형빈은 “진짜 멋지고 기대되는 매치가 많다. 봐주고 응원 바란다” 고 말했다. 밴쯔는 계체량 통과 후 “화끈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형빈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후회없이, 열심히 준비했다. 타격, 그래플링, 체력에서 ‘정말 윤형빈이 열심히 준비했구나’라고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형빈과 밴쯔의 종합 격투기. 지난해 연말 밴쯔의 콜아웃을 시작돼 경기가 성사된 두 사람의 대결은 유튜브 채널 삭제가 걸려 있다. 윤형빈과 밴쯔의 경기는 로드FC 정식룰이 적용되는 매치지만, 두 사람이 전문 파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룰을 적용한다. 엘보우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것. 방송 활동을 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안전을 고려해 합의하에 엘보우 공격 제외를 결정했다. 한편 메인 이벤트는 1억 원의 상금이 걸린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 오카(38, 전욱진 멀티짐, 한국명 김인성)와 카밀 마고메도프(33, KHK MMA TEAM) 경기가 열린다. 오카는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파이터. 카밀은 바레인 최고의 파이터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승리한 파이터는 우승의 영예와 함께 1억 원의 상금,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다. 굽네 ROAD FC 073은 6월 28일 오후 2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며 SPOTV, SOOP, 카카오TV, 다음스포츠에서 생중계 된다. [–79kg 스페셜 이벤트] 윤형빈 78.5kg (PASS) 밴쯔 75.8kg (PASS)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오카 70kg (PASS) 카밀 마고메도프 69.9kg (PASS) [-77kg 웰터급] 박시원 77.3kg (PASS) 윤태영 77.4kg (PASS) [-63kg 밴텀급] 김현우 63.4kg (PAS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63.4kg (PASS) [-65.8kg 계약체중] 박형근 65.6kg (PASS) 하라구치 신 65.8kg (PASS) [-57kg 플라이급] 조준건 57.2kg (PASS) 편예준 57.3kg (PASS) [-70kg 라이트급] 한상권 70.3kg (PASS) 여제우 70.2kg (PASS) [-70kg 라이트급] 손진호 70.4kg (PASS) 오트키르벡 70.5kg (PASS) [무제한급] 허재혁 123.4kg 김기환 137.2kg [-60kg 계약체중] 유재남 60.3kg (PASS) 백현 60.5kg (PASS) [-70kg 라이트급] 김민형 70.4kg (PASS) 틸러 69.8kg (PASS) [-67kg 계약체중] 박재성 67.3kg (PASS) 김진국 67.3kg (PASS) [-48kg 아톰급] 김단비 48.4kg (PASS) 이보미 48.3kg (PASS) [-63kg 밴텀급] 차민혁 63.1kg (PASS) 이유찬 62.3kg (PASS) [-70kg 라이트급] 진성훈 70.5kg (PASS) 김예환 69.6kg (PASS) [-84kg 미들급] 조승기 83.9kg (PASS) 이영철 84.3kg (PASS)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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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 헬스 대량 해고 파문…재정 압박으로 230명 감원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표적 의료 그룹 중 하나인 UC샌디에이고 헬스가 대량해고 계획을 발표해 로컬 의료계에 적지 않은 파문을 던지고 있다.   UC샌디에이고 헬스는 지난 23일 병원과 클리닉 소속 직원 약 230명을 해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고 대상은 약사, 임상 사회복지사, 혈액은행 임상실험실 과학자 등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최전선의 인력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UC샌디에이고 헬스 측은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 대해 “연방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변화, 실제 의료비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민간 보험사의 낮은 보상률로 인해 재정적 압박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고심 끝에 내려진 것이며 해고 직원들에게는 경력 전환에 필요한  지원 서비스 등 가능한 모든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고 대상 직원 중 일부를 대표하는 노조인 UC 전문 기술직 노조(UPTE) 측은 “해고 대상자 상당수가 필수 인력들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인력 감축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세나 기자헬스 파문 재정적 압박 재정 압박 uc샌디에이고 헬스

2025.06.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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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은행강도단 주범에 488년 징역형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대에서 4년간 네 차례 무장강도 행각을 벌였던 강도단의 40대 주범에게 488년의 징역형이 선고돼 관심을 모은다.   샌디에이고카운티 수피리어코트는 지난 23일 무장 은행강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라이트닝 주니어(45)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준하는 징역 488년 8개월 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에스콘디도, 스크립스 랜치, 커니메사, 칼스배드 지역의 은행을 대상으로 총기강도 행각을 벌인 강도단의 주범으로 체포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단은 은행직원들을 폭행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끌며 위협을 가했고, 금고 문을 열기 위해 은행 직원에게 총을 겨누고 숫자를 세며 살해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 강도단은 도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주로 프리웨이 인근에 위치한 은행을 노렸고 범행에는 훔친 차량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 도난 차량의 운전석에서 리이트닝 주니어의 DNA가 발견돼 경찰은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그는 2023년 체포가 됐다.   배심원단은 라이트닝 주니어에게 적용된 납치, 총기 공격, 강도 등 24건 이상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전에도 범죄 전력이 있던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쓰리 스트라이크 법' 적용을 받아 25년 이상 형벌이 추가되는 등 중형을 선고 받았다. 박세나 기자은행강도단 징역형 연쇄 은행강도단 무장 은행강도 총기강도 행각

2025.06.26. 21:17

소망소사이어티 '죽음 준비 세미나'…7월11일 소망교회

소망 소사이어티 샌디에이고지부는 오는 7월11일 소망교회(4665 Mercury St., S.D.)에서 '죽음 준비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순빈 지부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죽음 준비의 목적과 유언장 작성법을 설명할 계획이며 재미있는 연극으로 죽음 준비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619) 672-6003소망소사이어티 소망교회 소망소사이어티 죽음 이번 세미나 죽음 준비

2025.06.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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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의 시선 따라 걷는 '로마의 휴일'

한장의 엽서처럼,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의 로마를 걷다   서유럽을 여행하던 중 로마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은 오드리 헵번이었다.   바로 그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내 로마 여행의 첫 장은 그렇게 영화 속 장면에서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흑백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앤 공주와 그레고리 펙이 맡은 신문기자 조 브래들리는 단 하루 동안 로마를 누비며 사랑과 자유, 인생의 선택을 경험한다.   그들이 지나간 로마의 골목과 광장은 지금도 영화의 잔상이 살아 있고, 그 길을 걷는 나는 마치 한 장면 속 인물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I have to leave you now. I‘m going to that corner there and turn. You stay in car and drive away. Promise not to watch me go beyond the corner.”   “이제 가야 해요. 저 코너를 돌아 사라질게요. 당신은 그냥 차에 있고, 절 따라오지 마세요.”   이 대사는 앤 공주가 떠나기 직전 조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었다.   그 대사를 떠올리며 로마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이미 마음속에서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스페인 광장 - 로마의 낭만이 시작된 계단   로마 시내 중심에 자리한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가 촬영된 곳이다.   젤라또를 들고 계단에 앉아 아이처럼 웃던 헵번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사랑스러움의 상징이 되었다.   이 계단은 총 13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단 꼭대기에는 '성 삼위일체 성당(Trinita dei Monti)'이 자리 잡고 있다.   아래로는 분수대 'Barcaccia(작은 배)'가 광장을 장식한다.   현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계단 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상상은 자유롭다.   나는 헵번처럼 젤라또를 손에 든 채, 계단을 걸으며 그 하루를 '연기'해보았다.   “Rome. I will cherish my visit here in memory as long as I live.”   “로마. 난 여기를 기억하며 평생 간직할 거예요.”   ▶콜로세움과 진실의 입까지 - 베스파의 흔적을 따라   '로마의 휴일'에서 가장 생생한 장면 중 하나는 헵번과 펙이 베스파 스쿠터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장면이다.   그 여정에는 로마의 상징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콜로세움(Colosseo), 포로 로마노,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그리고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a)'까지.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시대 검투사 경기가 열렸던 원형 경기장으로,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대형 구조물이다.   현대까지도 완전히 붕괴되지 않은 채, 로마의 영광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진실의 입은 6세기경 만들어진 대리석 조각상으로, 입 안에 손을 넣었을 때 거짓말을 하면 손을 잘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영화에서 조가 장난을 치며 안 공주를 놀라게 하는 장면은 관객에게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나도 진실의 입 앞에 섰다. 손을 조심스레 넣고 기다렸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지만, 헵번이 놀라며 웃던 그 순간처럼, 나도 어딘가에서 어린아이 같은 긴장감을 느꼈다.   ▶베네치아 광장 -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중심   로마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또 하나의 장소가 '베네치아 광장(Piazza Venezia)'이다.   이곳은 조와 안 공주가 베스파를 타고 지나가던 경로 중 하나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를 통일한 초대 국왕을 기리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우뚝 솟아 있다.   그 웅장함은 마치 로마라는 도시 자체가 '나는 고요하지만 위대하다'고 말하는 듯했다.   하얀 대리석의 기념관을 바라보다 보면, 로마는 단지 유적이 아니라 삶이 겹겹이 쌓인 도시임을 느끼게 된다.   ▶바와 트라토리아에서 만난 나만의 로마   안 공주처럼, 나도 그 하루만큼은 관광객이 아닌 '로마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화려한 레스토랑 대신 골목 어귀 작은 바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천천히 즐기고,   인근 젤라떼리아에서 레몬과 피스타치오 젤라또를 손에 들고 거리를 걸었다.   달콤하고 상큼한 젤라또 한 입은 여름 햇살 아래 로마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었다.   점심 무렵에는 현지인이 즐겨 찾는 작은 피자 가게에 들어가 로마식 얇은 크러스트에 토마토와 신선한 바질, 모짜렐라가 올려진 마가리따 피자 한 조각을 맛보았다.   그 단순함이 놀라울 정도로 깊고 정직한 맛이었다.   거리에는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어느 노인은 내게 이탈리아어로 인사를 건넸다.   나는 서툰 발음으로 'Buongiorno'라고 웃으며 인사를 돌려주었다.   그 짧은 순간, 영화가 현실이 되고 나는 조도, 안 공주도 아닌 그저 로마를 사랑하게 된 한 여행자가 되어 있었다.   ▶마무리하며 - 영화는 끝났지만, 로마는 계속된다   '로마의 휴일'은 단 하루의 이야기지만, 로마는 단 하루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녀는 떠났고, 그는 남았다.   그처럼 나도 이 도시에 작별을 고해야 했지만,   스페인 광장의 햇살, 진실의 입 앞의 웃음, 콜로세움의 침묵은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서 반복 재생되었다.   “I don’t know how to say goodbye. I can't think of any words.”   “작별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무 말도 생각나질 않아요.”   아마도 여행자란 늘 그렇게 이 도시를 떠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또 다른 ’로마의 휴일‘을 위해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때는 꼭, 누군가와 함께 베스파를 타고 달리고 싶다.   ▶이 영화 속 명소들을 직접 걸어보고 싶다면 푸른투어의 서유럽 여행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로마는 물론 파리·런던·스위스까지 이어지는 감성 유럽 여정 속에서 당신만의 '로마의 휴일'을 시작해보자.   박태준   푸른투어 서부본부의 박태준 이사는 25년째 여행 현장을 누비며 가이드, 해외 인솔자, 상품 기획자, 여행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여행 전문가다.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여행은 물론 미국 전역과 해외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문의: (213)739-2222   www.prttour.com   ━       박태준 이사   푸른투어 서부본부의 박태준 이사는 25년째 여행 현장을 누비며 가이드, 해외 인솔자, 상품 기획자, 여행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여행 전문가다.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여행은 물론 미국 전역과 해외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오드리 로마 로마 여행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

2025.06.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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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관세 협상 들어간 日…자민당선 "방위비 증액 불가피"

일본과 미국이 7번째 관세 협상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8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본 내에선 관세 협섭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측근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沢 亮正) 경제재생담당상은 26일(현지시간)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계속 각료 간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통신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잦은 방미와 길어지는 협상을 두고 "자동차 관세를 담당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협상 시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일본 정부는 미국에 관세 철폐를 요구해왔지만, 미국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6일 캐나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맞댔지만,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두고도 "교섭이 ‘오리무중’ 상황에 들어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장기화하고 있는 협상은 이시바 총리로서도 부담이다. 관세 유예 기한이 임박한 데다, 다음 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뒀기 때문이다. 유예 기간 연장이나 협상 타결 없이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최근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이시바 정권으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방위비 인상 문제도 일본 정부에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폐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GDP(국내총생산)의 5%까지 끌어올리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부 시절 방위비를 오는 2027년까지 GDP의 2%까지 높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기시다 정부는 방위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소득세 증세를 결정했는데, 이후 지지율 하락을 맞았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이시바 총리로서는 방위비를 끌어올리기 더 어려운 처지인 셈이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성 내에서 일정 규모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7년에 끝나는 현행 방위비 인상 계획을 미리 앞당겨 검토해야 한다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전 방위상의 목소리 등 자민당 내에서도 관련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기시다 정부가 2% 목표 달성을 위해 재원으로서 소득세 증세를 정했지만 인상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며 "안보 관련 비용을 한층 늘리기 위해 필요한 재원 확보는 쉽지 않다"고 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06.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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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없는 터널서 보자'.. 클럽 월드컵서 3년 전 카타르 악연 재현

[OSEN=강필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벌어졌던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악연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으로까지 이어졌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쳤다.  리버 플레이트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양팀 통틀어 8개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였다. 결과는 인터 밀란(인테르)이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결국 인테르는 2승 1무로 승점 7을 기록해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고, 리버 플레이트는 1승 1무 1패가 돼 3위로 탈락했다. 우라와 레즈(일본)를 이긴 2위 몬테레이(승점 5, 1승 2무)에 밀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지만 종료 휘슬 후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했다. 갑자기 라이트백 덴젤 둠프리스(29, 인터 밀란)와 레프트백 마르코스 아쿠냐(34, 리버 플레이트)가 터널을 향해 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이 갑자기 합세했다. 일부 선수들이 앞서 달려가던 둠프리스를 붙잡는가 하면, 또 다른 선수들은 뒤따르던 아쿠냐를 잡아 세우더니 엉켜 넘어졌다.  둘은 경기 종료 직전 격앙된 모습으로 뭔가 말을 주고받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둘은 '카메라가 없는 터널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출입하는 터널에서 둘만의 승부를 보기로 한 것이다.  실제 둠프리스는 이후 믹스트존 근처에서 동료들과 함께 머물려 아쿠냐가 오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냐 역시 흥분한 채 터널로 가기 위해 몸부림을 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수들이 뜯어말리면서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간 것은 3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악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둠프리스의 네덜란드와 아쿠냐의 아르헨티나는 당시 대회 8강에서 맞붙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당시 연장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4-2로 이기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감독이 갈등을 빚는 등 경기 내내 불편한 장면이 나왔다.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패한 네덜란드 선수들을 향해 조롱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때 각국을 대표해 뛰었던 둘의 앙금이 여전히 남은 모습이다. 둠프리스와 아쿠냐의 충돌을 본 팬들도 "월드컵 때 그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06.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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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도 토트넘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미국 LAFC 감독 거론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도 경질됐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무대가 떠올랐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인 로스앤젤레스(LA) FC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LA FC를 이끄는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레룬도롤 감독은 자신이 선수 시절을 보낸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 MLS 정규시즌은 10월에 끝이 난다. 이후 동·서부 콘퍼런스 상위 9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A 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지 불과 16일 만이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역대 최악인 17위에 머물렀다. 포스테코글루는 리그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팀인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6.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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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안 벌고 처먹어" 구박하는 아내 흉기로 찌른 70대 집행유예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며 구박하는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7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선처받았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6일 새벽 강원 춘천시 자택에서 아내인 B씨의 등과 옆구리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5년 전부터 B씨로부터 외도 의심을 받았고, 사건 당일 B씨가 "돈도 안 벌고 처먹기만 해"라고 말하며 손으로 머리를 때리고 목 부위를 꼬집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일로 B씨는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로 배우자인 피해자를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며 "피해자와 피고인의 관계, 범행도구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범행의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에의 하한을 다소 벗어나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6.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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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78>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어드레스(set up)는 스윙을 위한 최초의 자세로 스윙 궤도는 물론 구질과 탄도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산실이다.   이 자세는 신체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본을 망각하면 스윙의 기본 틀을 벗어나 의도하는 스윙을 구사할 수 없다.   잘못된 어드레스는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잘못된 습관에서 생겨나지만 바른 자세를 갖고 있다 해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유지가 된다.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슬라이스나 훅이 발생하면 대다수 골퍼는 스윙을 탓할 뿐 근본 원인인 어드레스에는 미온적이다. 상반신을 뻣뻣하게 세우는 유형의 골퍼는 자연히 양손이 몸과 가까워 슬라이스가 자주 유발되고 볼도 많이 떠 비거리손실도 크다.   반대로 상체를 지나치게 숙이면 당연히 양손이 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다운스윙에서 힘을 분산시켜 단타의 원인도 있지만 악성 슬라이스와 훅도 동반한다.   따라서 양손과 몸 사이의 공간 확보, 즉 어떤 클럽을 잡더라도 몸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다.   이같이 일정한 간격에 대해 확고한 답을 알고 있는 골퍼가 의외로 적다. 또 드라이버와 숏아이언은 양손 간격이 각각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퍼팅 자세를 제외한 13개 클럽의 몸(허벅지)과 그립(양손)의 간격은 거의 그 간격이 동일해야 한다. 만약 클럽마다 간격을 달리해야 한다면 스윙자세는 아마 13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길이가 긴 우드라고 몸과의 간격을 멀리하고 숏아이언이라고 양손을 몸에 가깝게 두는 골퍼도 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이론도 천차만별이다.   자세와 스윙은 단순해야 한다. 생각이 많고 준비 과정이 복잡하면 그만큼 정신집중이 어려워 그 반응은 샷으로 연장된다.   어드레스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 명심할 것은 고양이 등처럼 굽히지 말고 등판을 펴야 하며 엉덩이를 앞쪽으로 끌어들이면, 양 무릎에 체중이 쏠려 자연스러운 어드레스 자세는 물론 스윙에 치명적인 실수를 발생시키다.   즉, 무릎을 펴고 엉덩이를 뒤로 뺀 후, 엉덩이가 전방으로 딸려 들어오지 않도록 한 뒤 무릎을 살짝 굽혀야 한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클럽을 잡지 않은 채 실제로 볼 앞에 어드레스를 해 보는 것이다. 이때 양손을 지면으로 늘어뜨리면 양 손가락의 끝은 양발의 엄지나 발등과 수직이 된다.   이렇게 늘어진 양손을 변형시키지 말고 합쳐진 위치는 드라이버나 숏아이언에 상관없이 ‘몸과의 간격’이 된다.   또 다른 주의 사항은 어드레스에서 턱 끝이 앞가슴을 향하지 않고 수직으로 양손을 향하도록 해야 백스윙에서 왼쪽 어깨가 턱에 걸리지 않고 유연한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나무 떡잎 다운스윙 궤도 양손 간격 어드레스 자세

2025.06.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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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대륙의 대박…샤오미 신차, 3분 만에 20만대 팔렸다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중국 빅테크 샤오미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가 출시 3분 만에 사전 주문 20만 건을 돌파했다. 자율주행 인명사고 등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이른바 ‘대륙의 실수’를 향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6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YU7이 사전 주문 시작 3분 만에 예약 20만 건, 1시간 만에 28만 9000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계약금 결제를 완료한 고객들 기준이다. 첫 전기차인 ‘SU7’이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9개월 동안 13만 대가 팔렸다는 걸 고려하면 샤오미 신차에 쏠린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SU7부터 이어진 ‘가성비 전기차’ 이미지도 그대로 가져갔다. 판매가는 기본형이 25만3500위안(약 4800만원)으로 중국 내 테슬라 모델 Y의 기본형(26만3000위안)보다 1만 위안 정도 싸다. 출시 전 가장 큰 악재로 꼽혀온 안전성 논란도 벗어난 모양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중국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중이던 SU7이 낸 충돌 사고로 주문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탑승자 3명이 불이 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는데, 유족들은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할 수 없었다”며 차체 결함을 주장했다. 이후 3개월 만에 허난성에서도 SU7이 연쇄 추돌 사고를 내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샤오미를 이끄는 레이쥔(雷軍)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샤오미는 자율주행 분야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면서 “안전은 샤오미의 기반이자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성([email protected])

2025.06.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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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탑급' 배우인데 "출연료 단가 안맞아"..뮤지컬 정산구조 폭로(관종언니)

[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호영, 차지연이 뮤지컬 배우들의 정산 구조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26일 '밉지않은 관종언니' 채널에는 "카드영업직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차지연 인생 스토리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지혜는 김호영과 함께 차지연의 집을 찾았다. 이지혜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뮤지컬은 준비 기간 오래걸리지 않나"라고 물었고, 차지연은 "한달반에서 두달"이라고 답했다. 김호영은 "생각보다 짧죠?"라고 말했고, 이지혜는 "한 3, 4달 생각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김호영은 "연습기간을 3개월, 6개월 잡는 사람들도 있다. 원래 컴팩트하게 그렇게 길어야 2달전도밖에 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뮤지컬 배우들은 하는게 많지 않나. 노래, 안무, 연기 다 하지 않나. 이게 단가가 맞냐"라고 출연료에 대해 언급했고, 이를 들은 김호영은 "아니 이게 사실은..."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차지연 역시 크게 한숨을 지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효정 안좋아지지 말고"라고 달랬고, 김호영은 "이게 절대평가 아니고 상대적인거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이지혜는 "연습 기간동안 안받냐"고 물었고, 차지연은 "연습 비용을 따로 받진 않고 사실 다 포함돼있는거다"라고 답했다. 김호영은 "근데 예전에 20여년 전에는 연습 비용이 나오는데도 있었다. 교통비정도의 느낌이었고 또 어떤 데는 모든 개런티 안에 식대, 연습비용까지 포함돼서 나오는데가 있다. 제작사마다 조금 다르긴 하다"고 전했다. 또 이지혜는 "내가 무대 한번 서면 한번 선거, 20만원이면 20만원. 그다음에 서면 40만원 이렇게 누적돼서 정산해주는거냐"라고 정산구조를 궁금해 했고, 김호영은 "그걸 한방에 아니고 3, 4번으로 나눠서 준다. 그런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저한테 사람들이 방송이랑 홈쇼핑 많이 하는데 공연 왜 하냐고 물어보더라. 이게 주는 기쁨이 다르다고 표현한다.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나. 무언가 했을 때 박수 받고 환호 받고 카타르시스, 희열. 매일 같은 역할에 같은 장면을 함에도 불구하고 같은걸 하지만 같은게 아닌거다. 그게 너무 재밌다. 어떤 라이브함에서 주는게 굉장히 좋고 어떤 날엔 내가 어떤 부분을 너무 잘하는거다. 맞아떨어지는 그런게 있다. 그런 순간의 희열때문에 그래서 하는거다"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밉지않은 관종언니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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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철소다" 에스파표 '쇠 맛'의 정점..'더티 워크' [한낮의 신곡]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에스파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용광로 쇠 맛'으로 돌아왔다. 에스파는 27일 오후 1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Dirty Work’(더티 워크)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Supernova’(슈퍼노바)와 ‘Armageddon’(아마겟돈), ‘Whiplash’(위플래시) 등으로 가요계를 접수한 에스파는 더욱 진화한 에스파 표 힙합곡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에스파의 이번 신곡 'Dirty Work'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 곡이다.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그간의 강렬한 매력과는 또다른 쿨하고 칠한 바이브의 에스파의 보컬 색깔이 잘 어우러져 에스파 특유의 걸크러시 매력이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됐다. "We don’t see you as a threat / 얄팍한 Rule 따윈 / 한 겹의 Glass / 내 맘대로 해 / 깨트려 내 / 쉽게 난 두 발로 / 그 위를 Pass Yeah" "Sharp teeth, / bite first / Real bad business, / that’s Dirty Work"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촬영되어 리얼한 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진정한 ‘쇠 맛’을 느낄 수 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았다. 육중한 중장비, 금속이 녹아내리는 용광로 등의 배경은 곡의 거친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에스파 멤버들은 거대한 공장을 배경으로 거침없는 레지스탕스로 분해, 동료를 위해서라면 ‘더러운 일(Dirty Work)’도 마다하지 않는 강렬한 내러티브를 완성했다. 에스파의 이번 싱글은 에스파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콘셉트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거침없는 메시지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또 한 번 ‘에스파 스타일’의 정점을 찍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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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자유의 어머니

그대여, 묻노니   무명의 별 아래 잠든 그 소년의 이름을 아는가       그는 먼 땅,   지도에도 낯선 나라   그 이름 ‘코리아’를 듣고서   조용히 부츠 끈을 당겼다       “어머니, 기도는 나를 위해 하지 마세요.   제 옆에 선 참전 용사들   그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미, 너는 그렇게 말했지   그리고 돌아오지 못했지….   전장의 흙을 안은 편지 한 장   눈물로 번진 글씨 속   그대의 사랑이, 피 흘린 자유가   이 땅에 뿌리 내려   민주의 꽃으로 피어났다       아이젠하워의 아들   워커 장군의 아들   그 많은 참전 용사들이   하늘로 난 길 위에서   그들은 더 이상 ‘누구의 아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유의 형제’였다       한 송이 십자가 아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아들의 군복을 끌어안는다   그 입술이 속삭이는 건 한 마디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 싶다       그 희생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오늘   이 봄 햇살 아래 웃을 수 있었겠느냐   그들의 참전, 자유의 승리를 부정하는 자   그 피를 잊는 사람이여!   너는 결코 평화를 말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울린다   태평양을 넘어   자유를 위해 울던 어머니의 기도   그 기도는 들판을 적시고   산천을 감싸안아   이 나라를 지켜낸다       오, 자유여   그대는 피로 쓰인 시   그대는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로 피어난 꽃   우리 후세는 맹세하노니   그대를 영원히 잊지 않으리 조성우 / 시인문예마당 어머니 자유 어머니 기도 참전 자유 참전 용사들

2025.06.26. 20:59

"사람 아니야" 홀란, 메시·호날두 다 제쳤다! '370경기 300골' 미친 페이스..."클럽 258골-대표팀 42골"

[OSEN=고성환 기자] 말 그대로 '괴물' 같은 득점 페이스다.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이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보다 빠른 속도로 프로 통산 300골 고지를 밟았다. 미국 'ESPN'은 27일(한국시간) "홀란은 메시, 음바페보다 빠른 페이스로 300골을 달성했다. 그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G조 최종전에서 클럽과 국가를 위해 통산 300번째 골을 넣으며 유벤투스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라고 보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같은 날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G조 3차전에서 유벤투스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조별리그를 승점 9(3승)으로 마무리하며 조 1위로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3경기 13득점 2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이다. 맨시티는 앞서 위다드 AC와 알 아인을 각각 2-0, 6-0으로 격파한 뒤 '세리에 A 강호' 유벤투스까지 무너뜨렸다. 이날 홀란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맨시티가 2-1로 앞서고 있던 하프타임 오마르 마르무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득점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홀란은 후반 7분 마테우스 누네스가 내준 공을 받아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으며 골 맛을 봤다. ESPN은 "홀란은 경기에서 3번째 터치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는 단 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홀란은 커리어 통산 300골을 완성했다. 2000년생인 그는 벌써 몰데와 RB 잘츠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시티를 누비며 클럽 통산 258골, 노르웨이 대표팀 통산 42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에서만 145경기 123골,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 370경기 300골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다. 이는 '축구의 신' 메시보다 빠른 속도다. ESPN은 "홀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54경기), 메시(418경기), 음바페(409경기)보다 훨씬 적은 경기 만에 300득점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도 "벌써 300골이라니? 홀란은 '인간'이 아니다. 그는 25세가 되기 전에 300골을 넣었다. 그의 한계는 어디일까?"라고 감탄했다. 이날 맨시티는 홀란의 통산 300호 득점 외에도 4골을 더 넣으며 5-2 대승을 완성했다. 전반 9분 제레미 도쿠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6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홀란을 시작으로 필 포든, 사비뉴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오프 더 볼과 온 더 볼에서 이런 활약을 보여준 지 오래됐다. 선수들은 헌신적이었고, 최고의 팀을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이전 두 경기에서 우리는 이겼지만, 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들이 지난 10년간의 모습을 돌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깨닫고, 오늘 해냈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홀란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00골 달성을 축하한다. 꽤 좋은 일이죠? 홀란의 감독(자신)은 축구에 정말 뛰어났지만, 커리어 내내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난 홀란을 정말 존경한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한편 맨시티의 16강 상대는 H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다. 맨시티는 G조 1위를 차지한 덕분에 토너먼트 대진에서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알 힐랄에는 지난 시즌까지 맨시티 소속이었던 주앙 칸셀루가 뛰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433, B/R 풋볼, 스포츠키다, 옵타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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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조 1위로 클럽월드컵 16강행...아시아 알힐랄도 합류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완파하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사비 알론소 신임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시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5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5회)에서 모두 최다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비니시우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킬리안 음바페 등 초호화 멤버를 보유해 이번 대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25일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이로써 데뷔전 무승부에 이어 2연승을 지휘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인 2024~25시즌까지 독일 레버쿠젠을 이끌었는데, 2023~24시즌은 최초 무패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반면 1승1무 뒤 첫 패배를 당한 잘츠부르크(승점 4)는 조 3위로 밀려나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같은 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다른 H조 경기에서 파추카(멕시코)를 2-0으로 누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1승2무(승점 5), 무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알힐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이뤘다. 울산 HD와 일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는 3전 전패를 당했고, 알아인은 1승 2패로 모두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날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대회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파우메이라스-보타포구(이상 브라질), 벤피카(포르투갈)-첼시(잉글랜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인터 마이애미(미국), 플라멩구(브라질)-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 밀란(이탈리아)-플루미넨시(브라질), 맨시티-알힐랄,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몬테레이(멕시코)의 대결로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6.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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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아들과의 약속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는 좋은 음식이 낫고,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  -허준   노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이나 건강에 대한 정보를 문자로 받는다. 특히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최고의 약은 걷는 것이다’ 등 걷기에 대한 좋은 말이 많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몸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걸으려고 하면 핑계가 많아진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땐 더더욱 그렇다. 그럴 때면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하고 심하게 자책하게 된다.   이런 버릇은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오랜 습관에서 비롯됐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조용히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 학교 다닐 때는 방학이 30일이면, 30일 동안 거의 신발 신을 기회가 없을 정도로 집안에만 있었다.   대학교 3학년 방학 때였다. 집에서 꼼짝 않고 있는 나를 답답하게 여긴 친구가 강제로 ‘대학생 근로 봉사대’에 참여시켰다.   지도교수 1명에 각 대학에서 한두 명씩 모인 남녀 학생 수가 30여 명이 됐다. 북제주군 애월면에 가서 30일간 봉사활동을 하고 온 적이 있다.   배를 타고 제주도로 떠난 지 보름쯤 되던 어느 날, 전체 봉사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한 짓궂은 남학생이 나를 지적하며 “홍광자씨, 혹시 말이라는 것을 할 줄 아십니까?” 라고 하니 모든 봉사자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져 어쩔 줄 몰라 했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할 뿐만 아니라 먹을 때 외에는 입도 잘 안 열 때의 일이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이틀에 걸쳐 제주에서 시작해서 한라산을 넘어 서귀포로 내려왔던 기억이 새롭다.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때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결혼하고, 미국에 오게 되고 하는 수십 년 동안 운동은 생각도 못하고 어영부영 지냈다.     그러다 다 늦게 동네 친구를 따라 일주일에 세 번 가까운 곳에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 가서 에어로빅과 타이치도 했는데, 팬데믹 시기 문을 닫는 바람에 3년 쉬었다. 동네 친구도 남편이 돌아 가신 후 딸네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 후로 운동과는 또 거리가 멀어졌다.   남편은 한번 TV앞에 앉으면 하루 종일 꼼짝 않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중에 운동부족으로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며 제발 걸으라고 성화다. 성화를 넘어 애원을 하다가, 최근엔 고집불통이라며 화까지 낸다. 그래도 나는 요지부동이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는 ‘걸어야지’ 라는 생각이 늘 머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큰아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부모에게 꼭 안부 전화를 한다. 그때마다 남편은 “엄마는 집에서 늘 TV만 보고, 컴퓨터만 한다”며 아들에게 하소연한다. 아들은 엄마를 바꿔 달라며 “어머니, 아버지가 엄마 요즘 안 걷는다고 하시는데 걸으셔야 돼요. 나가서 꼭 걸으세요” 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한다.   그럴 때마다 “그래, 걸을 게”라고 말한 다음 “엄마는 TV를 보면서도 도리도리 목운동도 하고, 가끔 일어나 까치발도 들고 때로는 스쿼드도 한다. 그런데 너는 살 좀 뺐니?”라고 물으면 “빼야죠, 그런데 잘 안 빠져요” 라고 말하며 겸연쩍게 웃는다. 아들이 젊은 나이에 배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유쾌하지 않은 대화가 남편과 아들과 나의 일상이 됐다.   지난 5월 초 남편이 한국으로 떠나며 신신 당부했다. 밤 늦게까지 TV 보지 말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걸어야 한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지 그러다 큰일난다고 했다. “그럴게요” 대답은 쉽게 했지만 걷지 못했다.   남편이 한국 간 후 큰아들이 남편보다 더 심하게 걸으라는 잔소리를 해댄다. 자식이 장성하니 어려워서 함부로 신경질도 못 부린다.   과체중의 아들은 나로부터 체중을 줄이라는 잔소리를 늘 들어왔고, 컴퓨터 앞에서 꼼짝 않는 나는 남편과 아들로부터 걸으라는 잔소리를 끊임없이 들어왔다. 서로에 대한 잔소리가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아들이 전화로 또 같은 잔소리를 해왔다.   비위 거스르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말하다가 “너나 살 좀 빼라” 고 반격을 했다. 아들이 “그럼 우리 약속해요. 엄마가 하루에 30분 걸으면, 저도 한 달에 3파운드씩 뺄게요.” “그래, 약속하자.”   아들이 전화할 때가 다가왔다. 약속 안 지키는 엄마가 되기는 싫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집을 나서자 싱그러운 공기와 부드러운 햇빛, 티없이 맑은 파란 하늘이 나를 반겨줬다. 새소리가 들리고, 눈앞에서 다람쥐가 분주하게 왔다갔다, 차를 타고다닐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 이렇게 좋을 수가! 걷는 동안 조용히 스치는 바람과 햇살이 말을 걸어왔다. “잘하고 있다”고.   동네 주변을 둘러보며 30분간 걸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화사하게 피었던 핑크 레이디 분홍 꽃은 어느새 지고, 곳곳에 탐스러운 새하얀 백장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은한 향기가 온 동네에 퍼졌다.   붉은 장미, 노랑 장미와 달리 백장미는 흔하지 않아 귀해 보인다. 붉은 장미가 화려하고 유혹적인데 비해 백장미는 순수하고, 품위 있고 고상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꽃말이 ‘존경과 순결’이란다.   상쾌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한 번 걸어보니 기분도 좋고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걷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조금씩 그 리듬에 익숙해질 것 같다.   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 뜸들이는 시간이 너무 길다. 막상 마음먹고 시작하면 의외로 오래 지속한다. 발동이 걸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시작하면 꾸준하게 이어간다.   오후에 큰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걸으셨어요?” “그럼, 걸었지” 당당하게 말했다. “너는?” “저도 식사량을 좀 줄이고, 노력했어요.” 남편에게도 전화로 “오늘 동네 세 바퀴 돌았어요”라고 자랑을 했다. “자~알 했어. 꾀부리지 말고 계속 해요.” 전과 달리 이렇게 화기애애한 대화가 우리 가족 사이에 이어졌다. 그게 뭐라고!   걷기가 노년의 건강을 돕고 하루의 리듬을 좋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느리게 시작해도 괜찮다. 시작만 하면 이미 반은 성공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나에게 ‘걷기’란, 남편 말을 듣는 것이고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가족간의 정서적인 유대감을 이어가는 길이다.  더구나 치매예방에 무엇보다 좋은 것은 걷기운동이라고 한다.   결국 아들과의 약속은 나와의 약속이었고 나를 위한 약속이었다. “아들아, 너의 체중 줄이기, 성공 바란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아들 약속 동네 친구 대학생 근로 안부 전화

2025.06.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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