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캐나다, AI 국가전략 발표…5천억원대 규모 성장펀드 조성

캐나다, AI 국가전략 발표…5천억원대 규모 성장펀드 조성 카니 총리 "AI 이미 와 있어…국민 전체 혜택이냐 소수 혜택이냐 문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캐나다 정부가 자국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수천억원대 규모의 기술성장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4일(현지시간) '모두를 위한 AI'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캐나다 AI 기업들의 성장 지원을 위해 5억 캐나다달러(약 5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AI 전략으로 2031년까지 2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겠다며 이처럼 발표했다. 5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기술성장펀드는 캐나다 AI 기업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간 자본 격차를 줄이는 목적으로 설립된다. 펀드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유망한 캐나다 AI 기업에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전략에는 AI의 위험과 폐해로부터의 국민 보호, 기술 활용 및 혜택 향유 역량 강화, 컴퓨팅·데이터·인재·인프라 기반 구축 등의 내용도 담겼다. 카니 총리는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AI는 이미 와 있다"라며 "문제는 그것이 모든 캐나다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이냐, 아니면 소수에게만 혜택을 줄 것이냐"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6.04. 13:26

원태인 보러 왔나? 라팍 술렁인 다저스 티셔츠 입은 외국인…알고 보니 KBO 전 구장 도는 야구광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스카우트가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보기 위해 대구를 찾은 걸까.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경기 초반 중계 화면에는 관중석에 앉아 있는 한 외국인 남성이 포착됐다. 다저스 티셔츠를 입은 그는 무언가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었다.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 선발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왔다. 자연스럽게 팬들 사이에서는 "다저스 스카우트가 원태인을 보러 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중계진도 조심스럽게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 해설진은 이 외국인 남성을 두고 "다저스 스카우트로 짐작된다"고 언급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했다. 다저스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경기 내내 기록지를 작성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이 외국인 남성과 동행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다저스 구단 관계자도, 스카우트도 아니었다.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카우트가 아니라 취미가 기록인 분이다. 모두 안심하셔도 된다. 납치 안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 전 구장과 한국 전 구장을 모두 돌았다. 해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전 구장과 일본 프로야구 전 구장, KBO리그 전 구장을 찾고 있으며 집 근처에 있는 다저스타디움도 자주 가는 엄청난 야구광"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술렁이게 했던 '다저스 스카우트 출동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삼성 팬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다행스러운 소식일 수도 있다. 원태인이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의 집중 관찰 대상이 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편 원태인은 이날 6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삼성 역시 NC에 3-6으로 패하며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다. 삼성 팬들을 잠시 술렁이게 했던 다저스 스카우트설도 결국은 '야구를 너무 사랑한 한 팬의 열정'으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6.04. 13:09

썸네일

“대장암 후 막걸리 데워먹어” 재벌이 찾는 82세 이발사 식단

서울 송파구의 잠실역 앞. 크고 검은 세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와 멈춰 섰다. 말끔하게 정장을 빼 입은 남성이 운전석에서 서둘러 내려 뒷문을 열었다. " 타시죠. 회장님께서 기다리십니다. " 청바지와 검은 점퍼 차림, 그리고 배낭을 등에 툭 짊어진 한 남자가 말없이 차 안에 몸을 실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배낭을 열어 챙겨온 물건들을 마지막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가위 4개, 빗 6개, 면도칼 1개, 보자기…. 날렵하고 반듯한 몸매, 가벼운 몸놀림이 인상적인 이 남자의 이름은 김황현(82), 직업은 출장 이발사다. 자신을 찾는 손님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그는, 이날 자신의 수십년 단골인 한 기업 회장이 보낸 차에 몸을 실었다. 일주일에 7일, 많으면 하루에도 두 세건. 80대인 그가 이발 가방을 챙겨 매고 집을 나서는 횟수다. 서울, 경기 지역은 물론이고 충남 공주 등 지역으로 출장 가는 일도 잦다. 평소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단골 손님이 보내준 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 전화 한 통이면 나는 뭐 무조건이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워. " 열 아홉 어린 나이에 이발 기술을 익힌 김황현. 그의 가위는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경쾌하다. 한번 그 가위 맛을 본 이들은 최고급 바버샵도 마다하고 또다시 그를 찾게 된다. 1970년대 최고의 미남 배우 고(故) 신성일은 한창 충무로에서 영화를 찍던 시절, 그에게 머리를 맡겼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 김태정 전 검찰총장 등도 김황현의 오랜 단골이다. " 내가 눈썰미가 좀 있는 편이야. 모질, 두상, 옷차림, 분위기를 보고 그 사람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찾아주거든. 가끔 ‘나이 먹어서 머리 빠졌다’고 그러는 고객들이 계시는데, 사실 머리숱이 문제가 아니라 커트를 잘못해서 그래 보이는 거야. " 이발이 천직이라는 그의 가위 소리가 딱 한번 멈춘 적이 있다. 10여 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자마자 수술대에 올랐고 팔뚝만한 길이의 장을 잘라내야 했다. 김황현은 입원과 수술, 그리고 재활까지 딱 한달 쉬고 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다시 배낭을 꾸리고 이발을 나섰다. 그는 취재진을 보고 “60대 때보다 지금이 더 힘이 난다니까. 더 젊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100세의 행복3〉 4화에서는 80대 현역 가위손 김황현이 대장암을 이겨낸 비법을 파헤쳤다. 암도 뚝 떨쳐낸 그가 반드시 챙겨 먹는다는 이것, 암 극복 이후엔 그 옆에도 가지 않는다는 음식들에 대해 샅샅이 캐물었다. 자신이 개발한 맨몸 운동법으로 단련했다는 탄탄한 복근과 꼿꼿한 허리, 전국을 누비는 짱짱한 다리의 비밀도 알아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 김황현이 눈을 반짝이며 ‘살짝’ 일러준 특급 건강 비결도 공개한다. 대장암 이후 ‘꼭’ 챙긴 음식, ‘딱’ 잘라낸 음식 2017년, 김황현은 당시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이라는 거야. 초기도 아니었어. 암세포가 이미 혈관과 장벽을 뚫기 직전까지 깊어졌더라고. 조금만 늦었어도 시한부 선고가 나왔을 판이었어. 망설일 틈도 없었다. 큰 병원으로 옮겨져 일주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고, 대장의 상당 부분을 잘라내야 했다. 장을 잘라낸다는 건 병변 하나를 떼어내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먹고 소화하고 다시 움직이는 일상을 통째로 회복해야 하는 싸움이었다. " 한창 놀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던 때였지. 연어회에 소맥을 열 잔 넘게 마셔도 끄떡없었으니까.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만만했어. " 수술 후, 그는 더 이상 몸을 믿고 내키는 대로 살 수는 없었다. 김황현은 몸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들을 가려냈다. 좋은 건 더하고, 나쁜 건 죄다 끊어냈다. 이렇게 만든 원칙을 지금까지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 좋은 거 하나 가르쳐줄까? 내가 꼭 챙겨먹는 게 있어. 난 암도 이걸로 이겼다니까. " (계속) 김황현이 방 한구석에서 소중하게 꺼내놓은 건 항아리였다. 대장 일부를 잘라낸 뒤에도 소화와 배변에 큰 문제 없이 버텨냈다는 그는 “암도 이걸로 이겼다”고 했다. 항아리 속에 담긴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놀라운 건 이뿐만이 아니다. 김황현은 60대에 척추관협착증으로 크게 고생했다. 한때 허리를 펴기도 힘들었던 그는 지금 82세의 나이에도 짱짱한 다리와 꼿꼿한 허리로 산을 뛰어다닌다. 그의 식습관부터 운동 방법까지…. 진짜 비결은 아래 링크에서 공개된다. ☞“대장암 후 막걸리 데워먹어” 재벌이 찾는 82세 이발사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2316 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지적인 투자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는 하이퍼링크가 바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번거롭지만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 100세의 행복 시리즈 전체 둘러보기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92 “췌장암 시한부서 완치했다” 89세 ‘이부진 요리스승’ 보약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0877 “위 99% 도려내고도 살았다” 신애라 아빠 살린 ‘엄마의 주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949 당뇨·암 다 이겨낸 96세 권노갑…“이것 타먹는다” 아침 4잔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7044 매일 밤 9시, 1:1 비율로 마신다…88세 황동규 시인의 ‘뇌 보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37 “경로당 가면 남편 욕뿐이야” 93세 시인은 매일 여기 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38 선희연([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20년 투석, 여행 꿈도 못 꿨다”…신부전 딛고 기적의 상하이행

“이번에 여권을 처음 만들었어요. 여권이 필요할 거라곤 평생 생각도 못 하고 살았거든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년간 투석 치료를 해온 말기 신부전증 환자 신지숙(53)씨는 첫 해외여행을 돌아보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으면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꿨던 일이다. 그럼에도 신씨는 이번 3박 4일간의 중국 상하이 여행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신씨를 비롯한 말기 신부전증 환자 3명이 지난달 28~31일 중국 상하이에서 3박 4일을 함께했다. 대한신장학회와 비영리단체 세계여행투석네트워크(WDTM)가 마련한 ‘상하이 투석 여행’이었다. 투석 기계에 얽매여 삶의 터전을 떠나지 못하던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과 활력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된 여행이다. 신장 투석 환자에게 장거리 해외여행은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투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데다, 현지 병원의 시설이나 응급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여행 기획을 총괄한 대한신장학회의 이정표 총무이사(서울대보라매병원 신장내과)는 “가장 중요하게 살펴본 것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투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출국 전 복잡한 서류를 사전에 제출했고, 현지에 도착해서도 혈액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가 3박 4일간 동행하며 환자들의 상태를 살폈다. 4년간 투석을 해온 전동수(42)씨는 “의료진이 같이 온다고 안 했으면 가겠다고 마음을 안 먹었을 것”이라며 “혹시나 하는 (응급) 상황이 생겨도 살펴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3박 4일간 상하이 곳곳을 다니며 여느 관광객과 다름없는 활기찬 일정을 소화했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나누는가 하면, 유람선에 올라 화려한 도심 야경을 눈에 담았다. 예원 옛거리에서 쇼핑을 하는 한편, 화려하고 역동적인 서커스 공연도 관람했다. 현지 음식도 즐기고, 관광지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내내 이들 얼굴에선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여행 이튿날엔 현지 병원인 ‘상하이이다병원’에서 투석을 받았다. 출산 후 신장이 안 좋아져 7년째 투석 중인 박지영(45)씨는 “신경을 많이 써줘서 오히려 한국에서 할 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국에서는 투석할 때 심장이 찌릿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는데, 현지 병원에서는 (투석) 속도를 늦춰서 진행해 혈관에 무리도 덜 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했다. 신씨 역시 “다른 병원에서 투석한다는 이질감 없이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잘 받았다”고 말을 보탰다. 환자들에게 이번 여행은 아픔을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평소 주변에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질환 이야기를 함께 다니며 마음껏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 어떤 약을 먹는지, 어떻게 아프게 됐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정보를 공유하고 위로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의료진도 뿌듯함을 표했다. 이 총무이사는 “지금은 가까운 중국을 무사히 다녀왔지만, 앞으로 일본, 대만 등 가까운 나라를 시작으로 유럽, 호주, 아프리카, 그리고 환자들이 원하는 크루즈 투석 여행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국내외 병원 간의 네트워크와 시스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전국의 투석 환자들을 향해 용기의 메시지를 건넸다. 그는 “병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며 “우리 (환자들)도 충분히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세상의 문을 한번 용기 있게 두드려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여권엔 절제, 야권엔 혁신…6·3 민심이 날린 경고 [view]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승자인 동시에 패자로 기록됐다. 민주당은 16개 시·도 가운데 12곳을 석권해 외견상 화려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상징성이 남다른 서울시장과 당 차원에서 공을 들였던 대구·경남을 비롯해 경북까지 4곳에서 패해 내용 면에선 상처가 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4년 전에 비해 시·도지사가 12명에서 4명으로 급감하며 크게 패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예상 밖 선전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선 원래 민주당이 가졌던 3곳(울산 남갑, 경기 평택을,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영남 거점인 부산·울산시장 선거에서 패했고, 대구시장 선거는 막판까지도 심장을 졸이며 그간 누려온 영남 기득권이 도전받게 됐다. 윤왕희 한국학중앙연구원(정치학) 교수는 “민심이 명확하고 절묘하게 여야 모두에게 경고했다”며 “집권 여당을 향해선 오만에 대한 절제를, 비상계엄 이후 갈피를 못잡는 보수 야권을 향해선 정상 상태로의 혁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실제 여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그간 달려왔다. 여권은 마치 야당이 없는 것과 같은 거침없는 단독 질주를 했다. 지난 4월 “내란 청산 발걸음을 절대 멈추지 않겠다”며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선거 전략을 공식화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공소취소권을 가진 조작 기소 특검법안의 지방선거 전 입법을 추진하다 논란이 선거판을 흔들고 나서야 멈춰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조롱 논란에 적극 개입하며 “금수 같은 행태”라며 직접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의 “관권 선거” 반발에도 지난달 26~27일 이 대통령이 부산·창원을 찾은 건 “견제 심리를 자극해 보수 결집의 계기가 됐다”(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평가가 나왔다. 부동산 정책 일방통행에 대한 공포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직접적 트리거가 됐다. 이 대통령이 연초부터 X(옛 트위터)로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를 향한 압박 메시지를 낸 데 이어 범여권에서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축소 법안까지 발의한 건 서울 유권자의 위기감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장특공 논란으로 한강벨트가 너무 흔들렸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을 겪고도 ‘윤 어게인’이라는 황당한 구호와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한 국민의힘의 ‘장동혁 체제’도 민심의 경고를 받았다. 범보수 진영 격전지 승리의 주인공들이 국민의힘 주류와 대립각을 세워온 혁신 그룹에 속한 까닭이다. 밤새 뒤지다 막판 역전승을 거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전부터 ‘절윤 선언’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고, 결국 ‘장동혁 없는’ 선거 유세로 결실을 거뒀다. 지난 1월 제명 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대표적인 ‘장동혁 반대파’다. 평택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역시 대표적인 수도권 ‘개혁 보수’ 인사다.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이번 선거는 보수 유권자가 당의 미래를 생각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결과”라며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패했지만, 장 대표에게 반기를 든 인사는 거의 다 이겼다”고 했다. 양당 모두 ‘당원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절제와 혁신은 쉽지 않은 과제다. 8~9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은 이미 본격적인 세 대결이 시작됐고, 당권 주자들의 핵심 공약은 ▶‘검찰 개혁’의 마지막 관문인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선거 이후로 미뤘던 조작기소 특검 도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권리당원의 눈높이에 맞춰 당권 주자들이 강경 노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부 노선 투쟁이 이미 시작됐다. 4일 유의동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거취 고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고민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부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서 대놓고 장 대표의 사퇴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노선 갈등과 더불어 한동훈 의원의 복당 찬반 논쟁도 뒤엉킬 경우 국민의힘의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정치학회장인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 모두 절제와 혁신을 외면하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다가는 결국 국민과 멀어지고 외면받는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각 당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했다. 한영익.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한·일전 진 꼴”…李대통령, 후임 총리 강훈식·한성숙·정성호 고심

이른바 ‘명픽’(이재명의 선택)으로 불렸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역전패를 당하는 등 출구조사와 확연히 다른 6·3 지방선거 결과에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은 청와대 내부에도 종일 당혹감이 흘렀다. 여권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치면 메달을 많이 따고도, 축구 한·일전에서 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성남시장 선거를 비롯해 용인·하남·과천 등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줄줄이 패배한 것도 ‘뼈아픈 대목’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제 지방선거는 끝났다”며 “정부도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1년 전 취임식 때와 같이 붉은 색·푸른색이 섞인 ‘통합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민주권정부의 2년 차 임기가 시작됐다”며 “모든 공직자들은 신발 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라고도 당부했다. 여권의 기대와 달랐던 지방선거 결과 탓에, 이 대통령의 임기 2년 차 구상도 한층 복잡해졌다. 당장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자 인선부터 고차방정식이 됐다. 최측근을 총리 후보자에 지명하면 야당과 일전을 치러야 하고, ‘관리형 총리’를 발탁하면 정부 부처에 대한 그립감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분위기를 끊기 위해서는 조기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후보군 사이에서 이 대통령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측근 총리’로는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정 장관이 거론된다. 야권이 “레임덕이 시작됐다”며 총공세를 시작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면서도 야권서도 신망이 두터운 정 장관이 맡아야 국정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민주당의 재선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정 2년차의 방점을 ‘속도’에 찍은 만큼, 통합 같은 상징성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며 “정 장관처럼 바로 같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 본인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정 장관 본인이 검찰개혁의 주무부처 장관이었던 탓에 국민의힘이 선거 기간 총공세를 펼친 ‘공소 취소’ 논란이 더욱 거세게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엔 부담 요소다. 정치권이 아닌 기업인(네이버 대표이사) 출신 한 장관은 정치적 갈등을 피하면서, 최근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민생 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여야 정쟁과 거리를 두면서 국정과제에 집중하는 ‘관리형 총리’ 콘셉트다. 한 장관이 총리에 임명되면 2006~2007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총리가 된다. 하지만 지방선거 결과로 여야 긴장감이 높아진 정국 상황이 걸림돌로 거론된다. 여권의 한 친명계 관계자는 “한 장관은 지방선거 결과가 압승이었을 때나 꺼낼 수 있는 카드”라며 “지금은 조직 장악력이 있는 정치인 출신이 총리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나오는 게 강 실장의 총리 발탁설이다. 강 실장은 지난 1년간 지근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호흡을 맞췄으나, ‘원조 친명계’는 아닌 탓에 측근 기용 논란에선 비교적 자유롭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주당 내부에선 ‘온건파’로 분류돼, 야당 의원들과 소통도 원활한 편이다. 여권 관계자는 “강 실장 발탁은 70년대생 첫 총리라는 점에서도 역동성을 더할 수 있다”며 “다만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무총리로 직행한 사례가 노태우 정부의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후 35년간 없었다는 게 난관”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르면 5일 신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며 “총리 인선 및 발표 시점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단독] 선거예산 더 받고, 용지는 덜 찍었다…정신 나간 선관위

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불길이 확산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선관위는 투표용지 제작 예산을 전체 유권자의 110% 수준까지 넉넉히 확보하고도 부족 상태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4일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송파구 12곳과 강남구·광진구 각 1곳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포기하거나 개표 방송이 송출되는 도중에 투표해야 했다. 일부 투표소에선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구조사와 개표 현황을 보면서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발생하는 등 투표 왜곡 현상이 벌어진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새벽 선관위를 방문해 노태악 선관위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개표 중단과 선거 재실시를 요구했다. 개표가 끝난 이후 송언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선관위에 대한 긴급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도 이날 “엄중한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의 시선도 곱지 않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는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 거취까지 고민해야하지 않나”라고 했다. 선관위는 전날 대국민사과 메시지를 낸 데 이어, 4일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각에서 주장한 재선거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왜 발생했을까. 선관위에 따르면 송파구는 관내 유권자의 50% 수준으로 본투표 용지를 인쇄했다. 마찬가지로 투표 중단이 이뤄졌던 광진구와 강남구도 각각 전체 유권자 수의 50%, 55% 수준에서 투표 용지를 확보했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각 시·도 선관위에 “유권자 수 대비 최소 50% 이상 본 투표 용지를 확보하라”고 지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인쇄된 용지는 각 구내 투표소로 배분되고, 일부는 시·군·구 선관위에서 여유분으로 보관하다가 용지가 부족한 투표소에 배송하는 구조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과 본 투표까지 합산한 투표율을 70% 이상으로 예측한 것이지만 여러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더 몰려 혼선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는 “전체 유권자 수의 1.1배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제작하겠다”며 예산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은 초과해 타갔지만 인쇄는 절반만 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022년 특정 정당 대표의 지지자가 투표소에서 잔여 투표용지를 탈취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잔여 투표용지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남은 예산은 지자체에 반납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회옥 명지대 교수는 “유권자의 참정권을 현저히 침해한 사안”이라며 “선거 관리 실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더욱 키웠다”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대선 사전투표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투표 과정에서 기표된 투표지를 바구니나 쇼핑백 등에 담은 것이 드러나 ‘소쿠리 투표’란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대선 때도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를 한 유권자가 발생해 논란이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단순 실수가 아닌 선관위의 구조적 문제에 비롯됐다고 본다. 당장 대법관이 겸직하는 중앙선관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9명 중 8명이 비상임위원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 1명만이 선관위 상임위원인 만큼, 조직 장악력과 이해도가 떨어지고 직원들도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직적 해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장 교수는 “현직 대법관과 중앙선관위원장을 겸직하는 인사 관행을 개선하고 상임위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선관위가 1963년 ‘헌법상 독립기구’로 창설된 이후 외부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부분도 내부 폐쇄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2023년 선관위 고위 간부들의 자녀와 친인척이 선관위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당시 감사원이 직무감찰에 착수했지만,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돼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2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선관위의 손을 들어줬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선관위를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은 국회가 유일하지만 국회도 선관위에는 ‘을’”이라며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철에 대거 육아휴직을 떠나는 사태 같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것도 외부 감시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정부·여당의 인선에 영향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권력에 휘둘리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임명 주체가 각각 달라 겉으로는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또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 선관위원을 임명하는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정치 편향 우려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월엔 문 전 대통령 선거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씨가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돼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다. 현 정부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위철환 변호사를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하자,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정실인사”라고 비판했다. 김규태.이아미.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얼굴 떼라” 민원에 재활용 포기…선거 현수막 10만장 ‘쓰레기 산’

6ㆍ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10만장 넘는 선거 폐현수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가 이런 폐현수막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리는 데다, 선거 현수막의 경우 일반 현수막보다 재활용 전처리에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해서다. 이에 선거가 치러진 기간엔 현수막 재활용률이 꺾이는 경향도 나타났다. ━ 폐현수막 재활용률 올랐지만, 선거 기간엔 뚝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년 전 지방선거 때 사용된 선거 현수막은 12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쓰인 현수막은 13만8100장으로 올해 선거 때도 10만장 넘는 선거 현수막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환경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수막은 제작 및 소각 폐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정부는 지자체에 재활용을 권장한다. 거둬들인 현수막을 세척해 장바구니나 가방, 마대, 모래주머니 등을 만드는 게 일반적인 재활용 방식이며, 이외에는 소각된다. 환경부 집계를 보면 현수막 재활용률은 2023년 29.6%에서 24년 33.3%, 지난해엔 48.4%까지 올랐다. 환경부는 2024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공동 개최하는 ‘폐현수막 자원순환 경진대회’를 통해 지자체의 폐현수막을 회수ㆍ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독려한 영향이 크다고 본다. 실제 지자체들이 관심일 보이며 현수막 재활용 관련 조례는 2024년 5월 5건에서 2년새 126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선거가 치러지면서 막대한 양의 선거현수막이 발생한 2024년 총선 기간(1분기)엔 재활용률이 29.2%로 그해 평균(33.3%)보다 낮았다. 2022년 지선(5~7월)과 대선(1~4월) 기간 현수막 재활용률은 각각 24.8%, 24.5%로 집계됐다. ━ 수량 예측 어렵고, ‘얼굴 떼기’ 작업 난관 일선 지자체 설명을 종합하면 선거 현수막은 경쟁이 과열되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게시고, 선거 이후 정당ㆍ후보가 수거하지 않는 현수막만 지자체가 거둬들이는 구조여서 수량 예측과 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한다. 4년 전 지선 때 청담동 주민센터에서 선거 현수막으로 에코백ㆍ손가방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 호응을 받았던 서울 강남구 관계자는 “수량 예측이 어려워 현재로썬 뚜렷한 재활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 현수막은 재활용 작업에 손이 많이 간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꼽힌다. 부산 부산진구 관계자는 “선거 현수막에 새겨진 정치인의 얼굴이나 이름, 정당 명칭 등은 모두 제거하고 남는 부분만 활용해 가방 등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일반 현수막보다 훨씬 품이 많이 든다”며 “재활용품에 얼굴ㆍ정당 명칭 등이 그대로 노출되면 당사자나 주민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용 작업 전 현수막을 세척해야 하는데, 선거철 무더기 현수막을 보관해둘 장소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선거 현수막의 경우 재활용 절차가 일반 현수막보다 까다롭다. 경제성이나 지역별 처리 업체 부족 등 문제도 지자체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재활용 확대만으론 한계가 뚜렷하다. 근본적으로 정당 및 정치인이 현수막 제작을 줄이고, 폐현수막 산업 원료화 등 구조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뇌 좋아져라” 아이 먹였다가…수은 중독 부른 고등어 종류

재작년 6984원. 작년 9019원. 그리고 올해 1만 636원. 반도체주 주가가 아니다. 요즘 무섭게 오르고 있는 고등어 1손(수입산 염장 2마리·2026년 5월 기준) 가격표다. '국민생선' 고등어가 식탁에서 실종됐다. 한 손에 만 원이 넘는 금등어 시대가 되면서다. 한국인의 대표 식단 자반 고등어 구이의 재료인 300g 이상 중대형 고등어가 연근해에서 잡히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등어는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될 ‘수퍼푸드’다. 전세계 고등어 최대 수출국인 노르웨이 보건당국이 얼마 전 발표한 새로운 식단 지침에는 이런 문구가 등장한다. "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와 비타민D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 매주 300~450g의 수산물을 섭취해야 하고, 그중 최소 200g은 기름진 생선이어야 한다. " 아이들은 고등어 특유의 비린 향을 꺼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향의 배경에는 고등어를 수퍼푸드로 만드는 건강한 지방이 있다. 노르웨이 국립영양수산물연구소(NIFES)의 아르네 듀인커 박사는 고등어 지방의 비밀을 풀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스캐너에 대서양 고등어를 넣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 🐟MRI가 포착한 고등어 ‘수퍼푸드’ 비밀 」 NIFES 연구팀이 MRI 장비로 촬영한 대서양 고등어의 단면이다. MRI는 고등어 몸통 둘레 전반적으로 껍질 아래에 고농도 지방이 분포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가을에 잡힌 이 고등어의 지방 함량은 무려 30%에 달했다. 연구진은 고등어의 지방 함유량이 일년 내내 크게 변동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4월에 잡힌 고등어는 5% 미만이었지만, 10월에는 30%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방은 흔히 몸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를 준다. 하지만 지방도 잘 골라 먹으면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이다.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이 대표적인 오메가-3 지방인 DHA와 EPA의 가장 효율적인 공급원으로 꼽힌다. 오메가-3는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고등어의 기름은 혈관에 쌓이는 지방이 아니라 오히려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단순히 ‘기름진 생선’이 아니라 몸에 좋은 지방을 품은 식재료라는 의미다. 「 💊아이 식탁에 고등어를 올려야 하는 이유 」 오메가-3는 뇌 활동과 치매 예방에도 유익하다.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더 크고, 인지 기능도 좋다. 고등어의 기름은 단순히 혈관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뇌가 위축되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특히, 뇌세포막을 형성하는 DHA는 아동의 두뇌 발달이나 학습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두뇌 형성이 활발한 시기에 DHA가 부족하면 신경세포 발달이 저해돼 ADHD(주의력 결핍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대서양·태평양 고등어는 멸치, 연어 등과 FDA가 권장하는 ‘가장 좋은 생선’(Best Choices) 목록에 포함돼있다. (계속) 그렇다면 모든 고등어가 두뇌 발달에 좋을까? 천만에. “모르고 먹으면 내 아이, 내 가족이 수은 중독된다” ‘이 고등어’ 종류는 체내에 수은이 많아 어린이와 임산부는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식탁에 올려서는 안 될 고등어 종류와 전 세계 엄마들의 이색 레시피 등 아래 링크에서 고등어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7709 ‘한끼를 만든 세계’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먹기만 해도 근력 6배 세졌다, 치매도 막는 ‘생존왕’의 간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269 고기잡이 청년, 재산 7조 있다…日 연어초밥 퍼뜨려 대박난 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1323 박카스보다 피로회복 세다…암환자 체력 바꾼 ‘갯벌 고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9583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서울 지자 여당 쪼개졌다…“지도부 미숙” 친명의 반격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일격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선거 하루 만인 4일 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간 책임 공방의 불씨가 당겨졌다.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6·3 지방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예상 밖이란 반응이 나오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패배에 대해선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는 한마디 외에는 말을 아꼈다. 개표 50% 시점에도 20%포인트 차로 앞서던 정 후보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새벽 빠르게 따라잡아 결국 오전 7시16분에 역전했다. 승리를 전제로 오전 7시에 기자회견을 잡아뒀던 정 대표는 이 일정을 오전 10시로 급히 늦췄다. 회견에 참석한 조승래 사무총장도 “처음에 (정 후보 우위로) 워낙 컸던 격차가 선거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선거를 봤던 것 아니냐”며 “하지만 일관되게 이 선거는 접전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활용하지 못한 정 대표 책임이란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는 “당연히 선거의 모든 책임은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지는 것”이라면서도 “당연한 말씀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비당권파 의원들은 원론적 수준을 넘는 정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영길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렇게 좋은 이재명 정부 지지율을 활용하지 못한 당의 선거 전략”을 언급하며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정 대표가 연임을 노리는 8월) 전당대회에서 종합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친명계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지도부의 전반적인 기획 부족”이라며 “공천 잡음을 빚어 텃밭 전북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됐고, 서울은 캠프에 다 맡겨버리는 등 선거 전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는 한편 친이재명계는 대통령 책임론 방어에 나섰다. 오 후보가 강남 3구뿐 아니라 광진·동작·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전체에서 선전했지만, 친명계는 선거 직전 이 대통령이 가열시킨 ‘장특공 논란’ 등과는 무관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서울 지역 의원은 “이번 선거에선 오히려 부동산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내란 청산’ 발언 등 민주당 지지층만 바라본 대표의 스탠스가 서울 캠페인 실패로 이어졌다”고 했다. 친청계는 강하게 맞섰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의원을 가리켜 “경쟁적 책임 추궁 전에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부터 했으면 한다”고 썼다. 김어준씨 유튜브에서는 김씨가 “선거 중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바로 선을 그어야 하는데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그쪽에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지도부에서 제명된 뒤 전북지사에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와, 김 후보에게 암묵적 지지를 보낸 비청계 의원들을 지목한 것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에서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명픽’ 후보가 패배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청계와 친명계에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기 좋은 소재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오세훈·한동훈·유의동 생환…장동혁 향한 사퇴 경고장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충돌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는 4일 장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의 잘못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다. 당을 혁신·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4선 한기호 의원은 “환골탈태가 필수”라고 했고, 3선 이양수 의원은 “선당후사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썼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 개편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특히 장 대표가 선거 기간 오세훈 서울시장 등 후보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패싱’이란 말이 나왔던 점을 들어 일부 격전지 승리의 공을 장 대표에게 돌려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친한계 의원은 “장 대표는 냉정하게 선거에서 마이너스였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거취 정리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이 재보궐선거에서 4석을 얻어냈고, 불리했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는데 책임론을 제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서울 송파구 등 14개 지역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강성층을 규합해 재기를 시도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동훈 의원의 복당도 뜨거운 감자다. 한 의원은 2024년 불거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 사건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올 초 제명당했다. 하지만 그는 4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겨냥해선 “당권파는 보수 정당의 품격과 실력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내 의견은 엇갈렸다. 경기 평택을에서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다양한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게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반면에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처음부터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고 반대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한 의원의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고 했다. 한 의원 측에 따르면 당장 급하게 복당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당규상 제명당한 이가 복당을 신청하면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비주류였던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유의동 의원이 여당 압승 구도에 균열을 내면서 야권의 권력 지형도 출렁일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초반 치러진 선거에서 수도 서울을 사수했다는 상징성을 얻어냈다. 강성 보수층과 장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운 한 의원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보수 쇄신’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평가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등 중량감 있는 범여권 인사 두 명을 누르는 파란을 연출한 유 의원을 두곤 “4선 고지에 오른 데다 국민의힘에선 드문 수도권 의원이라 당내에서 차지하는 중량감이 달라질 것”(국민의힘 재선 의원)이란 말이 나온다. 손국희.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무효표만 109만표…누군지도 모르는 교육감 아예 안 찍었다

서울 강남구의 직장인 정모(35)씨는 지난 3일 교육감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 안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다른 투표용지에는 정당명이나 기호가 있었지만, 교육감 용지에는 낯선 8명의 후보 이름만 나열돼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도 기표하지 못한 채 투표함에 넣었다. 정씨는 “‘원조 맛집’이라고 주장하는 식당처럼 선거공보물을 읽어도 모두 진보 단일 후보, 보수 단일후보라고 하니 더 헷갈렸다”며 “아무나 찍었다가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정씨처럼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기표하지 못해 무효 처리된 표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100만표를 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무효표가 108만7120표로 집계됐다. 2022년 선거 때(90만3227표)보다 18만3893표 늘었다. 함께 치른 시·도지사 선거의 무효표(43만3975표)보다 2.5배 많다. 후보 이름만 보고 투표하는 교육감 선거의 ‘깜깜이’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선거에 비해 후보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에서 무효표가 유독 많다. 게다가 후보의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고 기호도 없어 상당수 유권자에겐 투표용지의 이름만 보고 투표하는 상황이다. 무효는 투표용지를 냈지만 아무도 찍지 않았거나 제대로 기표하지 않아 표로 인정되지 않은 경우로,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기권과는 다르다. ━ 후보 난립해도, 양자 대결이어도…쏟아진 무효표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교육감 선거 무효표(29만9472표)가 시장 선거 무효표(5만6076표)의 5배가 넘었다. 2022년 선거 때(21만7449표)보다도 8만2023표 늘었다. 이번 서울교육감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현직인 정근식 당선인은 30.3%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역대 서울교육감 당선인 중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득표수 하위 3명은 각각 무효표보다도 적은 표를 얻었다. 서울 성동구의 직장인 윤모(38)씨는 “교육감은 정말 아예 몰라서 이름을 보고 성씨가 같은 사람한테 투표하려다가 관뒀다”며 “지금까지도 누가 진짜 보수 단일후보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눈에 후보 간 ‘차이’가 보이지 않는 시·도도 무효표가 많은 편이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진보 후보 간 양자 대결이었는데, 무효표가 5만2719표에 달했다. 무효투표율은 5.57%로, 후보가 8명이었던 서울(5.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북 전주의 직장인 양모(41)씨는 “누가 돼도 비슷한 교육 정책을 펼칠 것 같아 교육감 선거는 그냥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대전·인천·충남·울산과 같은 접전지에선 1·2위 후보 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더 많았다. 선택받지 못한 표가 선택받은 후보 간 격차보다 컸단 얘기다. 경남에선 무효표(7만1333표)가 1·2위 표차(7165표)의 약 10배다. ━ 득표율 10% 미만 후보 6명…선거비용 보전 ‘0원’ 낮은 관심 속에 치러진 교육감 선거의 단면은 선거비용 보전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유권자의 관심을 얻지 못하면 표가 일부 후보에게만 쏠리거나 무효표로 빠지면서, 일부 후보는 선거에 쓴 돈을 돌려받을 기준조차 넘기 어렵다. 현행법상 당선되거나 유효표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선거비용을 전액 돌려받는다. 10% 이상 15% 미만을 얻으면 절반만 돌려받고, 10%를 넘기지 못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올해 교육감 선거에서는 전체 후보 58명 중 6명이 10%를 넘기지 못했다. 서울에서만 5명의 후보가 10% 미만이었다. 전문가들은 ‘깜깜이 선거’가 반복되는 배경에 낮은 관심도와 진영화된 선거 구조가 함께 놓여 있다고 본다. 유권자는 후보를 잘 모른 채 투표소에 들어가고, 선거 결과는 교육정책 평가보다 정치적 지형에 좌우되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가 국민의 실생활 이슈로 크게 부각되지 못하다 보니 관심이 낮고, 결국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교육감 선거 결과가 교육정책의 성공과 실패보다 정치적 지형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제나 정당 공천을 허용하는 식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하자는 측에서도 후보 정보를 보다 명확히 제공하고 정책 토론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유권자가 후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표소에 들어가고, 후보들은 진영 구도와 단일화 경쟁에 기대는 선거가 반복되는 한 ‘깜깜이 교육감 선거’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선관위 주관 정책 토론 확대 등 대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연.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프랑스 리그서도 통할 프리킥”...이강인, 이동경 골에 ‘엄지척’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성공한 프리킥이라면, 당연히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도 들어가지 않을까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자이자 절친인 이동경(울산)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동경이 형이랑 너무 친해서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같이 했고 밥 먹을 때도 같이 먹는다”며 “서로 좋은 점, 부족한 점을 공유하고 동경이 형의 장점을 저도 보고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2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꽂으며 한국의 1-0 승리를 읶르었다. 나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조규성(미트윌란)의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동경이 형이 너무 잘 넣어서 꼭 월드컵에서도 그렇게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의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부동의 2선 공격수다. 이동경은 이강인의 백업 자원으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경의 이번 활약으로 홍 감독의 마음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이동경이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가득하다. 본선 무대에서는 (이강인과 이동경 중)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약 27분을 소화했다. 그는 “제가 맨 마지막으로 소집에 들어와서 빨리 대표팀에 복귀하고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복귀해서 경기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일에야 대표팀에 ‘지각 합류’했다.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소화하느라 늦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백업으로 뛰는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그는 우승 소감에 대해 “당연히 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니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결승이라는 걸 가서 그 분위기를 느끼고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되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부정적인 부분보다는 항상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했으니까 좋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이강인은 최근 회색빛이 도는 밝은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담아 헤어 스타일을 바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전혀 없다”면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염색하는 게 낫지, 나이 먹고 염색하면 좀 그럴 것 같아서,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봤다”고 답했다.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을 끝으로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100% 환불해 준다던 스타벅스…“더 충전해야” 황당 조건

직장인 A씨(33)는 최근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 보유한 5만원권 카드를 환불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지만 “이 카드는 환불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스타벅스 ‘5·18 탱크 데이’ 마케팅의 민주화운동 폄훼 사건이 발생한 이후 카드 잔액을 100% 환불해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앱에 접속했지만, 환불 신청 버튼이 작동하지 않아 매장을 방문한 터였다. A씨는 “사용 조건 없이 환불해준다는 것을 보고 갔는데, 다른 조건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주부터 오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스타벅스 카드 잔액 100%를 사용 조건 없이 환불해주고 있지만, 일부 카드에서 즉시 환불이 되지 않아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스타벅스는 카드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만 잔액을 환불해줬는데, 최근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이어지자 일시적으로 환불 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4일 현재 온라인에서 상품권·교환권 등의 형태로 선물 받아 앱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 잔액은 곧바로 환불을 받을 수 없고, 등록 취소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A씨의 경우도 과거 카카오톡을 통해 생일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앱에 충전해 환불을 받으려고 했지만, 매장에선 “소액이라도 사용을 하거나, 금액을 추가로 충전해야 환불해줄 수 있다”고 안내했다. A씨는 “1만원을 추가로 충전하니 6만원을 환불해주더라”라며 “어차피 환불해줄 건데 작은 상품을 하나라도 사거나 더 충전하라고 하는 것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권을 스타벅스 앱에 등록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바로 환불 신청하면 금액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A씨처럼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받은 스타벅스 카드 상품권은 어떻게 환불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 ‘카드깡’ 후기도 나와…“비정상 환불 감시 중”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 환불 조건 완화 기간을 틈타 이른바 ‘카드깡’ 편법도 공유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스타벅스 충전으로 카드 실적 채우고 당일 환불하니 잘 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충전은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고 환불 금액은 계좌로 입금된다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스타벅스 카드 충전처럼 상품권·선불카드 구매를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신용카드가 많아 대규모 카드깡 시도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타벅스코리아는 환불 조건 완화 기간에 무기명 스타벅스 선불카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환불 기준 완화 기간 현금화 악용이나 반복 환불 등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확인될 경우 환불이 제한되거나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앞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계엄군의 탱크 진압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잘하다 고교때 망한 애들은…” 21년차 교사가 목격한 공통점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오늘도 ‘공부 하기 싫다’는 아이를 어떻게든 책상에 앉혀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엉덩이가 들썩이죠. 양육자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잔소리를 삼켜야 합니다. 공부 잘하는 비결이 자기주도학습이고, 그 습관이 집공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양육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죠. 어쩌다 한 두 번 성공해도, 꾸준히 이어갈 자신은 없습니다. 남의 집 아이는 알아서 척척 잘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집은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면 집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보다 집공부하면 정말 공부를 잘 하긴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1등급 집공부 학습법』의 저자이자 두 자녀(중2·초5)와 8년째 집공부를 하고 있는 유선화 송양고(경기 의정부) 교사를 만났습니다. 그가 말하는 집공부의 본질과 비결은 뭘까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를 구독하고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고교 때는 대입을 목표로 다들 열심히 공부합니다. 하지만 누구는 실력발휘를 하고, 누구는 무너져요. 이 차이를 만드는 게 바로 ‘집공부’입니다.” 유선화 송양고 지리교사는 ‘왜 집공부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비평준화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다. 고교 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모두 집공부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반대로 집공부를 안 했다면, 고교 때 어김없이 무너졌다. 중학생 때까지 최상위권이었어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말하는 집공부란 단순히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에 틀어박혀 혼자 공부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가족이 한 공간에 모여 일정한 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게 핵심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장치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 공부 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서다. 고등학교에 가면 방대한 학습량을 스스로 조절하고, 어려운 개념을 자기 것으로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 교사는 “초등 때부터 집공부로 혼자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집공부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만 3~4세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유명 수학학원에 합격하기 위해 만 5~6세에 사고력 수학을 배우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게 빨리, 많이 학습하다 보니 초·중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된다. 하지만 유 교사는 “일찍 공부를 시작한 아이 중에 고교 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학원에서 ‘시키는 공부’만 하다 보니 학습에 구멍이 있다는 걸 모른 채 고등학생이 되는 것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 교사가 만난 어떤 아이는 중학교 때 학원을 많이 다닌 덕분에 항상 100점을 맞았다. 하지만 고1 중간고사에서 50~60점대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지만,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과 갈등을 겪다 공부를 놓아버렸다. 공부를 하긴 했는데,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유 교사는 “모르는 내용을 찾아보고, 이해하고, 다시 점검하는 게 진짜 공부”라며 “집에서는 학교·학원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 복습하고 관련 문제도 풀어보며 고민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육자가 해야 할 일은 뭘까? 우선 공부하는 아이 곁을 지켜야 한다. 유 교사는 “매일 저녁 먹고 2시간가량 거실·주방 등 공용 공간에서 공부하는 아이 옆에 있으라”고 권했다. 공부하는 아이를 감시하란 말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밀린 집안일을 해도 괜찮다. 그는 “중요한 건 공부라는 험난한 여정을 양육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 교사는 “집공부를 ‘엄마표 학습’으로 오해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 또한 고등학교 지리 교사지만 아이들에게 사회 과목도 가르치지 않는다. 집공부와 엄마표 학습은 뭐가 다른 걸까? 수학 3년 선행이 당연해진 시대에도 집공부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잘하다 고교때 망한 애들은…” 21년차 교사가 목격한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8802 hello! Parents가 소개하는 집공부 성공한 양육자의 비결 ①“게임중독 아들, 한양대 보냈다” 사춘기에 잔소리 먹히는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3496 ②의대·하버드·예일대 간 삼남매…잘 되는 집, 이 3가지 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88 ③“부모가 TV 볼거면 따라 마라” 의사 아빠네 ‘거실 공부’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4901 ④전교 1등 엄마의 거짓말? “해준 거 없어요” 진짜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102 ⑤알람 맞춰 공부하는 아이됐다, 간식 나오는 100원 달력 마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3382 이송원([email protected])

2026.06.04. 13:00

썸네일

"제가 회장 되면 홀란 영입할 수 있습니다!" 미친 공약 던졌는데..."재밌지만 사실 아닙니다" 공식 반박

[OSEN=고성환 기자] 역시나 회장 선거를 위한 무리수였다.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이 레알 마드리드 측과 이적 합의를 마쳤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홀란의 아버지 알피잉에와 라파엘라 피멘타 에이전트가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는 소식에 해명했다. 이들은 '모두 매우 재미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의 두 후보 모두에게 행운이 따르길 빈다'고 했다"고 단독 성명을 전했다. 하루 만에 허무하게 막을 내린 레알 마드리드의 홀란 영입설이다. 시발점은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선 엔리케 리켈메였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자신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꺾고 당선된다면 홀란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홀란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행을 원하고 있으며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매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엘 치링기토'는 리켈메가 홀란과 그의 아버지를 직접 만나 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구두 합의했다는 놀라운 보도까지 내놨다.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리켈메는 홀란의 팀 동료이자 오래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원해 왔던 '발롱도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까지 영입하겠다고 외쳤다. 더 나아가 공약을 지키지 못할 시 레알 마드리드 회원 전원의 회비를 사비로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까지 내걸었다.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적은 리켈메가 던진 초강수였다. 페레스 회장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 복귀와 이브라히마 코나테 자유계약(FA) 영입을 선언했다. 이에 맞서기 위해 현존 최강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홀란과 로드리 동반 영입이라는 무리수를 내놓은 것. 홀란은 지난 2022년 여름 6000만 유로(약 1060억 원)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198경기 160골 32도움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당연히 가짜 뉴스로 끝났다. 홀란의 아버지와 에이전트가 직접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일말의 가능성조차 사라지게 됐다. 사실 홀란은 지난해 1월 맨시티와 9년 6개월에 달하는 초장기 재계약을 맺은 만큼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팬 페이지 '더 레알 챔프'는 "이 이야기가 워낙 믿기 힘들 정도로 황당하게 들리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홀란 측의 공식 성명을 그대로 믿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만약 리켈메가 당선되지 못하면 홀란은 자신이 맨시티를 떠나고 싶어 했다거나 라이벌과 손을 잡음으로써 페레즈를 무시했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지 않을 거다. 이는 양측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며 리켈메가 크게 밀리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은 0.5% 정도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로마노, 433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6.04. 12:59

썸네일

이강인-NO3. GK 송범근까지...대표팀,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 2연전서 26명 전원 컨디션 체크 완료

[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모두 마쳤다. 엘살바도르전에서 조위제(25)와 송범근(29, 이상 전북)까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최종 엔트리 26명 전원이 실전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결과만큼 의미 있었던 건 선수단 운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국 전지훈련 2연전에서 최종 엔트리 26명 전원을 점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선발 출전 선수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자원들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당시 벤치에서 출발한 선수들 가운데 김민재, 이재성, 설영우, 황인범, 조규성, 황희찬, 엄지성, 강상윤, 박진섭, 양현준 등이 교체로 투입돼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엘살바도르전에서는 남아 있던 퍼즐 조각까지 모두 맞춰졌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송범근과 수비수 조위제를 투입했다. 조위제는 조유민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뒤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송범근 역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후 손흥민과 이강인, 백승호, 김진규, 박진섭, 양현준,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까지 대거 교체 투입되며 엔트리 전원이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조위제의 출전은 의미가 컸다. 그는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조유민의 부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충분한 훈련 시간이 없었음에도 엘살바도르전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범근 역시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장을 밟으며 조현우, 김승규와 함께 골키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도 수확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백업 자원들까지 모두 실전 무대에 세우며 현재 컨디션과 활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승리, 엘살바도르전 1-0 승리로 미국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두 경기 동안 26명 전원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준비를 끝냈다. 이제 홍명보호는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에 돌입한다. 26명의 모든 선수를 점검한 홍명보 감독이 어떤 선택으로 본선 무대를 꾸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6.04. 12:54

썸네일

딸 폭행 충격 논란→아베 감독 사퇴…요미우리 똘똘 뭉쳤다, 교류전 3연승→6승3패, 센트럴 1위

[OSEN=한용섭 기자] 일본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교류전에서 3연승을 달렸다.  요미우리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교류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2.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나카는 1회초 1사 후 니시카와에게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요미우리는 2회말 1사 후 캐비지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나카는 4회 2아웃 이후에 볼넷을 내보냈고, 와카츠키 켄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으나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주자를 태그 아웃시켜 실점을 막았다.  요미우리는 8회말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이즈미구치의 좌측 2루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9회초 마무리 마르티네스가 등판해 실점없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8세이브를 기록.  이로써 요미우리는 오릭스와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3경기 모두 짜릿한 1점 차 승리였다. 5월 26일부터 시작된 교류전은 반환점을 돌았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에서 6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8승 1패), 세이부(6승 1무 1패)에 이어 지바롯데와 함께 6승3패로 교류전 공동 3위다. 센트럴리그 6개팀 중에서는 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시가미 감독 대행은 이날 승리에 대해 “다나카가 1회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제구도 좋고 잘 던졌다. 이즈미구치가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를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또 “각각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3연승을 할 수 있었다. 팬들도 기뻐해주셨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을 앞두고 지난 5월 25일 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딸 폭행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아베 감독은 자신의 큰 딸(18)과 작은 딸(15)의 싸움을 멈추게 하려다 폭행한 것을 알려졌다. 아베 감독의 큰 딸이 ‘아버지가 때렸다’고 아동상담소에 상담 전화를 했고, 아동상담소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아베 감독의 자택으로 출동해 체포됐다. 일본 매체는 “아베 감독은 자택에서 큰 딸을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는 혐의가 있다. 자매가 말다툼을 시작하자, 아베 감독은 '조용히 하라'고 말렸는데, 큰 딸이 말대꾸를 해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베 감독은 다음 날 5월 26일 야마구치 오너와 면담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요미우리구 구단은 아베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아베 감독은 26일 사임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 문제로 많은 야구팬과 프로야구 관계자, 회사에 큰 걱정과 폐를 끼쳤다. 전통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의 이름에도 먹칠을 하고 말았다. 깊이 사죄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6.04. 12:44

썸네일

"이렇게 게으를 수가" 참다 못한 로버츠, 분노의 '초대형 트레이드' 시사…다저스 자신감 원천, 어디서 나오나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벌써부터 시즌 후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2월2일(이하 한국시간) 만료되는 노사 단체협약(CBA)의 새로운 협상안을 앞두고 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이 연봉 총액 상한제 ‘샐러리캡’ 도입을 제안하자 선수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1994년 이후 32년 만에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일부 구단들의 천문학적인 투자가 전력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지적 속에 LA 다저스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4일 ‘다저스는 노사 협상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매일 누군가가 협상의 표적으로 다저스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게 샐러리캡이 필요한 이유라는 식이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되면 다저스를 탓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할 때마다 “야구를 망친다”는 소리를 들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제는 이런 소리가 지긋지긋하다. “다저스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이보다 더 게으를 수 없다”며 매번 똑같은 불평불만이 지겹다고 직격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다저스는 개막일 기준 팀 연봉 총액이 3억1660만 달러로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지만 뉴욕 메츠(3억5220만 달러)보다 약 4000만 달러 적은 금액이다. 지난 5년간 17억5000만 달러를 썼는데 메츠와 사실상 같은 금액이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연간 1억 달러 이내 차이’라며 다저스만 큰돈을 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페이롤 규모와 선수층을 갖는 건 분명한 이점이지만 우리가 영입하는 선수들, 매일 밤 경기를 치르는 방식, 그리고 스타들이 즐비한 클럽하우스에서 젊은 선수들이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건 수치화하기 어렵지만 가치가 있다”며 스카우팅과 선수 육성 및 구성, 그리고 선수단 문화 등 여러 부분이 다저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이끄는 요소라도 강조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월드시리즈,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보면 최저 연봉을 받는 자체 육성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올해만 봐도 다저스는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에밋 시핸, 구원투수 윌 클라인, 카일 허트, 잭 드리이어,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 외야수 앤디 파헤스 등 포지션별로 3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6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클레이튼 커쇼를 뽑은 뒤 한 번도 10순위 이내 지명권을 가져본 적이 없는 다저스는 연이은 호성적과 사치세 때문에 최근 11년간 1라운드 평균 지명 순위가 29.5순위로 낮았다. 하지만 최고의 육성 시스템으로 젊은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며 키워내고 있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돈을 낭비하거나 최고 선수들을 산다고 해서 우승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우리와 연봉 총액이 비슷한 구단이 5~6개 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해내지 못했다.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로스터를 구성한 방식은 큰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단순히 선수들을 사거나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플랜B, 플랜C를 갖추고 있다. 시즌 내내 수많은 부상을 견디고,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준비된 상태로 대기시키는 완전한 팀을 구축한 것에 대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 내부 육성 자원인 시핸도 “마이너리그에서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구단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는지 간과되고 있다. 내가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때만 해도 이런 구단에 온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랐다”며 다저스의 육성 시스템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드래프트 미지명 출신이지만 주축 불펜으로 성장한 잭 드라이어도 “다저스가 다른 어떤 구단보다 잘하는 건 선수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나조차 보지 못했던 내 안의 무언가를 발견해준 팀이다. 세밀하게 다듬고, 조정하며 다양한 부분을 개선했다. 다저스 조직에 속한 모든 선수들은 다저스가 제공하는 모든 지원 덕분에 운이 진짜 좋은 것이다. 다저스와 계약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에 와서 인생 대역전을 이룬 3루수 맥스 먼시도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서두르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만큼 준비가 됐다”며 젊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쌓고 올라와 시행착오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유망주 자원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저스가 ‘사이영상 2연패’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버츠 감독도 “그렇게 되면 다들 미쳐 날 뛸 것이다”며 웃은 뒤 “우리는 유망주 자원이 풍부하고, 디트로이트와 거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라고 혹시 모를 빅딜을 기대했다. 스타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유망주들을 꾸준히 키워내고 있는 팀이라 가능한 자신감이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6.04. 12:37

썸네일

'눈 4번+거상 수술' 장영란, 2년 전과 달라진 얼굴 공개 "진짜 용됐다"

[OSEN=오세진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자신의 달라진 얼굴을 시원하게 공개했다. 지난 4일 장영란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장영란은 "영란아 너 진짜 용됐다 진짜 참 많이 이뻐졌다 갑자기 뜨는 2년 전 사진 깜짝이야"라며 글귀를 적었다. 장영란은 자신의 사진첩에서 아이를 안은 채 찍은 사진의 일부를 캡처했는데, 현재의 똘망한 느낌보다 느긋한 느낌이 드는 장영란의 모습은 다소 낯선 느낌이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장영란은 성형 수술 후기에 대해서 솔직히 언급했으며, 눈 밑 거상 등으로 달라진 외모도 언급했다. 아울러 다이어트 시행과 함께 유지까지 해내는 장영란의 모습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네티즌들은 "너무 극단적으로 달라진 사진만 올리신 거 아닌가요", "걍 성형 전후가 아니라 순간포착한 사진 올린 듯 원래 이쁘자나요", "근데 오늘 민트 착장 완전 잘 어울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영란은 지난 2009년 한의사 한창과 결혼, 슬하에 1녀 1남을 두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장영란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6.06.04. 12:31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