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토트넘 영입 1순위 타깃' 깁스-화이트, 노팅엄과 3년 재계약..."시즌 시작도 전에 뒤처진 토트넘"

[OSEN=정승우 기자]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 영입 실패로 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시장 전략에 큰 균열이 생겼고, 구단의 약속도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리그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고, 끝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됐다. 그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은 최근 몇 주간 팀 훈련을 통해 전술을 주입하는 데 주력해왔다. 28일(한국시간)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홍콩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났다.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두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새 얼굴은 단 두 명뿐이다. 그마저도 모두 출전이 불확실하다. 현재까지 토트넘이 지출한 이적료는 총 6,000만 파운드(약 1,114억 원). 이 중 5,5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투자됐다. 나머지 500만 파운드는 일본의 카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영입한 수비수 다카이 고타의 몫이다. 그러나 다카이는 훈련 도중 부상을 입으며 영국 내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진짜 문제는 모건 깁스-화이트다. 토트넘은 당초 6,000만 파운드에 깁스-화이트를 영입할 계획이었고, 실제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시간 내 영입이 완료될 것"이라고 알리기까지 했다. 문제가 생겼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해당 접근을 '불법 접촉'으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을 경고한 뒤 협상 자체를 단절했다. 결국 깁스-화이트는 노팅엄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실패였다. 깁스-화이트는 2028년까지 노팅엄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처음 이 팀에 온 순간부터 이곳이 집처럼 느꼈다. 우리 계획에 대한 믿음이 크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깁스-화이트를 10번 롤에 가장 적합한 자원으로 보고 전술의 중심축으로 구상했지만, 그 시나리오는 사라졌다. 새 시즌 개막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 셈이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다른 빅클럽들에 비해 이적시장 전략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라며 "전력 강화는 커녕 오히려 공백이 더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프랭크의 전술 실험은 시간이 많지 않다. 토트넘은 더 이상 여유가 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07.28. 1:09

썸네일

14세 필리핀 소녀 임신, 출산시킨 55세 한국인 크리에이터 "사랑의 결실" 주장 ('비하인드')

[OSEN=최이정 기자] 29일(화) 전파를 타는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기획•연출 최삼호, 이대성 / 제작 스토리웹 / 이하 ‘비하인드’)는 최근 이슈가 됐던 55세 한국인 크리에이터 사건을 파헤친다. SNS에 올라온 한 동영상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상 속엔 미숙아로 보이는 신생아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동영상을 올린 사람은 아기 아빠인 55세 한국인 크리에이터 정 씨.  하지만 이 영상이 충격적인 이유는 아기 엄마의 정체 때문이다. 아기 엄마는 올해 열네 살 필리핀 소녀로, 아기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작고 앳된 모습이었다. 남자는 “5개월 됐을 때, 임신한 걸 처음 알았어요”라며 영상 속 아기가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의 비하인드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필리핀 현지로 떠난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가난한 마을로, 정 씨는 이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했다. 그는 공부방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콘텐트를 제작하고, 후원금을 받아서 빈곤층 아이들을 지원해왔다고 한다. 제작진은 그곳에서 14세 엄마가 된 소녀를 만난다.  14세에 엄마가 된 소녀의 사연은 무엇일지, ‘공부방’으로 운영되던 곳에 감춰져 있던 비하인드는 이날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JTBC ‘비하인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비하인드'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7.28. 1:05

썸네일

술 취해 일면식도 없는 80대 여성 살해한 50대 긴급체포

일면식도 없는 80대 아파트 주민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8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6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 단지 내 B씨의 주거지에서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처음 만난 B씨와 함께 B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거주하던 B씨는 인근에 가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경찰에 “사람이 죽어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사건 경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B씨 집 근처에 있던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7.28. 1:04

썸네일

'피의자' 이준석 압수수색, 국힘 8명 수사…野 "금요일의 저주"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가 선출 하루 만에 강제수사를 받으면서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명태균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면서다. 이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에서 “시기가 공교롭다. 어제(27일) 전당대회가 끝나 오늘 당 지도부와 새 운영계획을 얘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행범도 아닌데 압수수색을 갑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라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예정됐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취소됐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지도부가 임기를 개시하는 첫날 무리하게 이뤄진 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언론 플레이, 정치적 망신 주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명백히 국회에 대한 위협이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분립을 천명한 헌법 정신을 겁박하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수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야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제수사를 받은 현역 의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7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참고인 신분인 윤한홍·조은희 의원까지 더하면 특검 수사선 상에 오른 현역 의원은 8명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강제수사가 반복되자 국민의힘 내에선 “금요일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18일 건진법사-통일교 로비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의원을, 25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을 강제수사했다. 순직해병 특검도 11일 임종득 의원, 18일 이철규 의원을 강제수사했다. 모두 금요일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의원들이 금요일에 지역구 활동을 위해 내려가서 매주 금요일에 압수수색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정치적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진 김건희 특검팀 중심이었지만 순직해병특검팀과 내란특검팀의 칼날도 언제든 야권을 향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순직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 당일 대통령 집무실 번호(800-7070)와 통화한 주진우 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내란특검팀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도 직접 소환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8월 말이 전당대회인데 특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와 겹쳐 당이 초토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선 상당수 의원들의 이름이 수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건희 픽’으로 알려졌던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전 경기도의원)은 2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선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에 대해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정치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5.07.28. 1:01

썸네일

드래곤포니→더베인..킨디라운지, '8월의 공연' 추천

[OSEN=김나연 기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킨디라운지가 8월에도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의 공연 소개를 통해 대중음악의 생동감을 전달한다. 신곡 발표와 함께 열리는 쇼케이스부터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 전국 투어와 합동 공연까지 무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순간들을 소개한다. 7월 29일(화) 오후 8시,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는 안테나 소속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의 ‘지구소년’ 팬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이번 쇼케이스는 드래곤포니가 연습생 시절 직접 작곡한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의 발매와 함께 열리는 무대로, 총 265명의 관객이 위버스를 통해 추첨으로 선정된다. 신곡 ‘지구소년’은 같은 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외로움과 불안을 섬세하게 다룬 서사로 드래곤포니의 성장 서사를 담아낸 곡이다. 8월 3일(일) 오후 6시, 연남스페이스에서는 애플잼뮤직 소속 밴드 더베인(The VANE)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Monster : THE VANE 10’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밴드 결성 이후 10년간의 여정을 기념하는 자리로, 더 거칠고, 더 강렬한 사운드로 단 한번만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 9일(토) 오후 6시, 부산 리얼라이즈에서는 JMG(로칼하이레코즈) 소속 밴드 엔분의일의 투어 콘서트 ‘2025 HIGHTENSION’의 부산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27일 서울 공연에 이어 8월 10일 광주까지 이어지는 3개 도시 투어의 일환이다.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며, 엔분의일의 한 여름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스탠딩 콘서트로 기획됐다. 8월 15일(금) 오후 5시, 홍대 롤링홀에서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소속 싱어송라이터 안다영과 얼터너티브 팝 듀오 마라케시가 함께하는 합동 공연 ‘0815 FRIDAY’가 진행된다. 안다영은 최근 정규 2집 ‘WHERE IS MY FRIEND?’ 발매를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마쳤으며, 마라케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약 1년 만에 발표하는 새 EP의 전곡을 최초로 선보인다.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아티스트가 함께 만드는 첫 협업 무대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킨디라운지를 운영 중인 음레협은 다가오는 8월부터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지원사업 '라라라온'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라라온'은 전국 곳곳의 공연장과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인 무대 기회를 제공해, 대중음악의 다양성과 지역 음악 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전국의 50개 소규모 공연장에서 150팀이 참여하는 '라라라온'은 추후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음레협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7.28. 0:56

썸네일

“벌 받을까봐요”..'이상순♥' 이효리, 올해만 5억 기부한 이유 [Oh!쎈 이슈]

[OSEN=유수연 기자] 가수 이효리가 기부를 향한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특집 다큐멘터리 ‘천국보다 아름다운 혜자의 뜰’에서는 배우 김혜자와 이효리가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는 자신이 기부를 많이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하늘에서 너무 저한테 복을 많이 주시니까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돈도 많이 벌었고, 아직 건강하지, 예쁘지, 남편도 잘 만났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왜 이렇게 복을 많이 주시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복을 많이 받았는데 기부 안 하면 벌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싶고, 그런 내 모습이 꼴 보기 싫을 때도 있다. 그래서 자꾸 봉사를 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며 “복 받았다고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효리는 참 예쁘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이효리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부와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3월,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남편 이상순도 함께 2천만 원을 전달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였다. 5월에는 안성의 유기동물 보호소를 직접 방문해 사료 2톤을 기부하고,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이상순과 함께 아름다운재단에 2억 원을 기부,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탐색과 생활비 지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더불어 유기동물 후원단체 '공길언니'를 통해 강아지 사료 3톤을 기부했다. 당시 이 부부는 마켓컬리 광고를 통해 받은 수익을 의미 있게 사용해 ‘선한 소비’의 좋은 예를 남기기도.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유기동물 사료 브랜드 ‘내추럴발란스’와 함께 총 18.5톤의 사료를 전국 17곳 보호소에 기부했다. 안성 평강공주보호소를 비롯해, 코리안독스, 비구협, 도로시지켜줄개, 산불 피해 지역의 안동 보호소까지 폭넓은 기부처가 포함됐다. 이 기부 역시 CF 수익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이효리가 직접 브랜드 측에 연락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효리는 11년 만에 상업 광고 활동을 재개하며, 5개월 만에 4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이후에도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진짜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하늘에서 너무 많이 주시니까,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이효리. 그의 기부는 자책에서 비롯된 강박이 아닌, 받은 복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표현이자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 방송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7.28. 0:55

썸네일

전공의들, 환자단체 만나 “국민께 사과”…단체 “재발 방지 약속해야”

전공의단체가 28일 환자단체를 만나 “길어진 의정갈등으로 불편을 겪고 불안했을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집단사직한 지 1년 5개월 만에 나온 대국민 사과다.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4명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 사무실을 찾아 안기종 대표 등 8명의 환자단체 대표를 만났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태 장기화에 의료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를 대표하는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도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정갈등 국면에서 전공의단체가 이처럼 구체적인 사과 메시지를 낸 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한 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 앞 1인 시위 중이던 안 대표를 찾아가며 성사됐다. 연합회 소속 10개 환자단체는 지난 22일부터 의료공백으로 인한 환자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 법안 마련을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위원장의 사과에 안 대표는 “의미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조건 없는 복귀’와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공의들은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수단으로 환자 곁을 떠났다”며 “재발 방지 약속이 없다면 전공의들이 복귀해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40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8~9월 중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면담 뒤 만난 기자들에게 안 대표는 “사과가 왜 늦어졌는지, 복귀 특혜 논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서로 오해했던 부분이 많아 진작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환자단체가 요구한 조건 없는 복귀와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해 대전협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정일 대변인은 “사태 재발을 원치 않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법을 규제로 제도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조건 없는 복귀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전협이 이날 전격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낸 건 하반기 모집을 통한 복귀를 앞두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의대생 복귀를 위해 정부가 학칙 변경을 통한 학사 유연화,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 등을 결정하자 ‘과도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범여권에서도 “의료대란 최대 피해자인 국민이 용인하지 않는 조치는 특혜다.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라”(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대전협은 복귀를 위한 특혜 요구에도 선긋기에 나섰다. 정 대변인은 “단축 수련, 입영 연기, 추가 전문의 시험 등에 대한 요구는 대전협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수련의 질 향상을 주장해온 대전협이 그런 조치를 요청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19일 ‘수련 연속성 보장’ 등 3대 요구안을 의결했지만, 이 역시 복귀를 위한 ‘선결조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3대 요구안은 최대한 많은 전공의가 수련을 이어갈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요구가 모두 수용돼도) 대전협이 (복귀를) 지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선결조건이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07.28. 0:55

썸네일

잉글랜드 여자축구, 유로 2연패...FA회장 윌리엄 왕세자도 활짝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스페인을 꺾고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연패를 달성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열린 2025 여자 유로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스페인을 물리쳤다. 스페인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팀이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서 여자 유로 첫 우승을 이룬 데 이어 2회 연속 유럽 챔피언을 차지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다른 나라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에서 우승한 것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남자대표팀은 유로 우승이 없다. 2021년과 2024년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은 또 2023년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준 아픔도 되갚아줬다. 네덜란드 출신의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사리나 비흐만은 3회 연속으로 유로 우승을 이끌며 명장 입지를 굳혔다. 비흐만은 2017년 대회에서 네덜란드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어 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겨 두 차례 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이번 대회 토너먼트 들어 미셸 아게망, 클로에 켈리 등을 적시에 투입해 결정적인 득점을 끌어내는 신들린 용병술을 매 경기 선보였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역전드라마를 연출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스웨덴과 8강전에서 0-2로 뒤지다가 정규시간 막판 10여분 동안 2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고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로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비흐만 감독은 "가장 혼란스러운 대회였다"면서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승해냈다. 오늘 밤 파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스페인은 기복이 없는데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에 리드를 내 준 시간이 딱 4분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스페인의 공 점유율은 65%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22-8로 앞섰다. 스페인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아이타나 본마티, 득점왕(4골) 에스테르 곤살레스를 배출했다. 최우수 영플레이어로는 19세 아게망이 뽑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7.28. 0:52

썸네일

손흥민+양민혁 亞 투어 출발했는데 日 신입생, 안 떠났다 '왜?'... "종아리 부상→재활 전념"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33)과 양민혁(19)은 포함됐지만 일본인 신입생 다카이 고다(20, 이상 토트넘)의 이름은 없다. 종아리 부상 때문이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2024-2025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설 29명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친선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펼친다. 계약 종료 1년 앞두고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이번 투어에 동행한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FC 이적설이 제기되며 그의 방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할 경우 구단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아시아 투어 이후 거취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도 손흥민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 함께한다. 더불어 '토트넘 주축'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미키 반더벤,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등도 아시아를 찾는다. 그러나 이달 8일 2030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새얼굴’ 일본 출신 수비수 다카이는 합류 후 훈련 도중 당한 종아리 부상 여파로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다카이는 영국에 남아 치료에 전념한다”라고 말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마노르 솔로몬, 라두 드라구신, 데얀 쿨루셉스키, 브리안 힐도 부상 이슈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이키 무어, 알피 데바인, 데인 스칼렛은 임대 이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토트넘 허락하에 이번 투어에 불참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7.28. 0:51

썸네일

공천개입 의혹 ‘피의자’ 이준석 압수수색…명태균은 불출석 버티기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명태균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가 확대하는 모양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024년 4·10 총선 등 부당 선거 개입·공천 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주거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이 대표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선 피의자 신분”이라고 덧붙였다. ━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특검팀은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 자택,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등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영장에 이 대표는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명태균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3월 실시된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씨에게서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 공천되도록 도운 의혹 등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앞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이 대표 또한 윤상현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 윤상현 “김영선 공천 관련, 윤 전 대통령 전화 받아” 전날 약 15시간가량 조사받은 윤상현 의원은 특검팀 조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은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 해주라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 내가 상현(윤상현 의원)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윤상현 의원이 인정한 셈이다. 또한 윤상현 의원은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도 비슷한 시기 통화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 李 “시기 공교롭다”…개혁신당 최고위 취소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시기가 공교롭다”며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98.22%(단독출마·찬반투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당 지도부의 새로운 계획도 얘기하고 언론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압수수색을 했다”며 “오해 살 일을 특검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압수수색 시점과 관련해 오 특검보는 “7월 18일에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7월 21일 영장이 발부됐다”며 “다만 이 대표가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해외 일정이 있어 이를 고려해 오늘 영장을 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키맨 명태균, 특검팀 소환조사 불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는 특검팀의 첫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까지 명씨에게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명씨는 불출석 의사를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를 받았고 진행 중인 재판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출석요구서 수령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명씨 측은 출석 가능한 날짜를 정해 특검팀에 전달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소환 일자 조율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구.양수민([email protected])

2025.07.28. 0:51

썸네일

김정민, 27일 모친상..'日 거주' 아내 급거 귀국→슬픔 속 빈소지켜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김정민이 모친상을 당했다. 28일 소속사 실버스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정민의 모친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현재 김정민은 아내 다니 루미코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민은 지난 2006년 세살 연하의 일본인 타니 루미코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특히 장남 김태양 군과 둘째 아들 김도윤 군은 각각 타니 타이요, 타니 다이치라는 이름으로 현재 일본에서 사간도스 U-18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그중에서 김도윤 군은 일본 U-17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아내 타니 루미코 씨는 아이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 중이다. 김정민은 지난해 4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90대 노모의 곁을 지키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일본으로 함께 가지 못한 사정을 전했던 바 있다. 이처럼 모친을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낸 김정민의 모친상 소식에 많은 이들이 위로와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한편 김정민 모친의 빈소는 수원 영통구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승화원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7.28. 0:50

썸네일

황정민, 보이스 피싱 피해자→피고인 벌금형.."몸으로 때울 수 있네" (서초동)

[OSEN=최이정 기자] 배우 황정민이 묵직한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황정민은 지난 26,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에 보이스 피싱 피해자에서 피고인으로 전락한 도미경 역으로 특별출연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이스피싱 가담자로 기소돼 조창원(강유석 분) 변호사를 찾은 미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의 전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재판을 앞둔 그는, 창원의 설명을 통해서야 자신이 어떤 혐의로 기소됐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미경은 사기 방조에 고의가 있었다는 혐의를 끝내 벗지 못한 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창원을 다시 찾았고,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유치된다는 설명을 들은 뒤 “몸으로 때울 수는 있는 거네요”라며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허탈하고 씁쓸한 표정 속엔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정민은 미경의 억울함과 자책이 교차하는 감정을 절제된 눈빛과 무게감 있는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극적인 과장 없이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 황정민의 내공은 극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드라마 ‘열혈사제2’, ‘감자연구소’ 등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선보여온 황정민은, 이번 ‘서초동’ 특별출연을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편, ‘서초동’ 특별출연으로 반가움을 더한 황정민은 계속해서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서초동’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7.28. 0:50

썸네일

'삼겹살 788원·전복 2900원' 마트 3사 소비쿠폰 맞불 할인전

대형마트 3사가 잇따라 파격가를 내세워 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마트들이 자체적인 할인 혜택을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월중 가장 큰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연다. 삼겹살과 화장지, 계란 등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수입 삼겹살·목심(100g, 냉장)은 788원에 살 수 있다. 수박도 50% 할인해 8㎏ 미만 짜리를 1만5450원에 판다. 전복(특대·100g)은 60% 저렴한 약 2900원에 살 수 있다. 30롤 화장지(어메이징 바스타슈)는 40% 할인한 8980원에, 1등급 한우 등심(100g)은 반값인 5490원에 판다. 계란(30구, 대란)은 다음 달 1일 하루 25% 저렴한 5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간편식 냉면과 냉동 피자는 2000원대로 판매한다. ‘골라 담기’ 형태로 가공식품도 싸게 내놨다. 봉지 라면은 전 품목 3개에 9900원, 컵라면은 5개에 4980원, 아이스크림은 10개에 3900원, 과자는 5개에 9900원에 판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24일부터 진행한 ‘떠나요 맛캉스’ 행사를 2주간 이어간다. 먹거리에 초점을 맞춰 한우·전복·킹크랩·복숭아·샤인머스캣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의 주요 가공식품 20여개를 대상으로 별도 행사를 진행해 3개월간 최대 25% 할인해 판다. 홈플러스는 30일까지 ‘홈플런 NOW’를 통해 소고기와 생닭·초밥·두부 등 인기 먹거리를 싸게 판다.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친 데는 지난 21일부터 풀린 소비쿠폰의 영향이 컸다. 대형마트에서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카페·안경점·약국 등 임대 매장에서만 쿠폰을 쓸 수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입점 임대 매장 일부에선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유입이 있을 수 있다”라며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할인 마케팅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당시 매출 하락을 경험한 데 따른 학습 효과란 분석도있다. 1차 지원금이 지급됐던 2020년 5월과 6월 마트의 매출은 전월 대비 9.7%, 5.3% 각각 줄었다. 2021년 9월 추가 지원금 지급 때도 13.3% 감소했다. 황수연([email protected])

2025.07.28. 0:47

썸네일

“열어볼 수도 있지 뭘 그러냐” 비행기 비상구 손잡이 덮개 당긴 60대

제주공항 국내선 활주로에서 비행기 내부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임의로 잡아당겨 항공기 운항을 지연시킨 60대 승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하거나 불가능하게 하는 등 그 위험성과 파급력이 큰 것으로 책임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 등 고려하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다행히 항공사 측이 신속히 처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만 피고인에 대한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낮 12시 50분 제주시 공항로 국내선 활주로에 출발 대기 중이던 항공기 내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다가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 개방 손잡이 덮개를 잡아당겨 분리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약 1시간 운항이 지연됐다. 당시 A씨는 승무원이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를 개방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갑자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도 A씨는 “열어볼 수도 있는데 뭘 그러냐, 작동이 되는지 궁금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7.28. 0:42

썸네일

B5G6G디지털커런시, 콩고민주공화국 초청 사업설명회

오늘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B5G6G디지털커런시(이하 B5G6G그룹, 대표 김상용 회장)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 B5G6G 디지털 커런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다. 김상용 회장은 콩고의 B5G6G 인프라 구축과 미국 괌 정부의 5G 빅데이터 센터 설립 등 새로운 국제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콩고에서 생산하는 천연 자원 등과 연계하여, 국제적으로 지불보장된 B5G6G 교환무역 스테이블 코인을 해외에서 발행, 지급한다고 설명하였다. 김상용 회장은 “B5G6G디지털커런시는 미국, 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B5G6G 사업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은 4000억 달러(550조원) 이상인데, 이를 B5G6G 교환무역 스테이블 코인 투자펀드로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조성하고, 싱가포르에서 발행,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상용 회장은 국내 투자자가 B5G6G 천연자원 교환무역 스테이블 코인 펀드에 투자하면, 투자자는 국제 거래가치 보다 10% 할인된 가치로 제공받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국제금융 신용도가 10퍼센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B5G6G그룹은 본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 경제사절단 일행과 함께 다음달부터 콩고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김상용 회장은 “B5G6G 교환무역 스테이블 코인으로 새로운 국제 공급망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지국, 빅데이터 센터, 단말기 등이 필요하다. 이를 우리나라 제품으로 B5G6G 서비스, 이와 관련된 시스템, 인프라, 콘텐츠 등을 미국, 콩고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B5G6G그룹은 최근 미국 괌에서 딥페이크 예방교육 빅데이터센터 설립하며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기구) 국가들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25.07.28. 0:40

썸네일

장동혁 "신천지도 전한길도 국민…정치활동 할 수 있어"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장동혁 의원은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의 집단 당원 가입 논란에 대해 "어느 종교단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8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시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승리한 배경으로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가 집단으로 당원에 가입해 윤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어느 종교단체든 어느 종교인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으냐"며 "어느 정당도 지지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과 관련해 편의를 봐줘서 이후 집단으로 입당해 대선 경선 때 당시 윤 후보를 도왔다는 홍 전 대표의 주장은 알아볼 필요가 없느냐'고 묻자 장 의원은 "만약 그렇다면 확인해보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떤 분들이 입당했다는 것 자체를 자꾸 문제 삼는 것은 우리 스스로 도망가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뭔가를 더 확인해서 나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을 저는 문제 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입당 논란을 빚은 극우성향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전씨는 그동안 당을 위해서 싸워왔고 우리 당을 적극 지지하고 국민의힘과 함께 싸우는 분"이라고 옹호했다. 장 의원은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 중에서 '이 부분은 우리 당의 입장과 다르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이지,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오지 마세요, 나가세요'라고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뭉쳐서 싸우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7.28. 0:38

썸네일

美·EU도 협상 뒤 딴소리…당장 의약품·철강 관세 말 달랐다

극적으로 타결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여전히 뒷말을 남기고 있다. 일본과 무역 합의 이어 EU와 합의에서도 미국이 합의안을 두고 당사자와 다른 말을 해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EU 수출품의 관세율을 15%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처음 발표했던 상호관세율인 20%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불확실한 시기 대서양 모두에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에게 좋은 합의”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두고선 양쪽 다 상반된 설명을 내놨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자동차, 반도체 뿐만 아니라 의약품도 1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의약품은 제외”라는 입장이다. 유럽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과 알루미늄을 두고도 말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발표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염두에 두고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철강 관세를 내리고, ‘쿼터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쿼터제는 일정 비율까지는 낮은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상부터는 50%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두 정상의 발언을 두고 혼선이 이어지자 미 정부는 “의약품은 폰데어라이엔 의장 말대로 15% 관세율을 적용하는 데 합의했고, 철강과 알루미늄은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기존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부랴부랴 교통정리를 했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EU는 3년간 총 7500억 달러(약 1038조원)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6000억 달러(약 830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이 관세를 낮추기로 한 대가다. 하지만 언제, 어느 분야에 투자할지 세부적인 이행 계획은 나와있지 않다. 블룸버그는 “무역 협상 타결에는 몇 년이 걸리게 마련이고, 협정문은 수천 쪽에 달하는 게 보통”이라며 “(이번 무역 협상은 겨우) 4월에 시작된 탓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이번 협상을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EU는 협상 타결 이후에도 섣불리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와인과 주류 등 유럽의 주요 산업이면서도 합의에서 명시되지 않은 품목이 상당수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 역시 또 다른 변수다. 미국은 당장 “EU가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미 정부가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에 따른 조사도 관건이다. 무역 확정법은 특정 수입 품목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 법에 따라 제약, 반도체, 항공우주 등 산업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품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3주 후 나올 조사결과에 따라 EU에 추가적인 관세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미 싱크탱크 테네오의 카르스텐 니켓 연구부소장은 “이제 해석과 이행 리스크로 초점이 옮겨갔다”며 “불확실성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07.28. 0:37

썸네일

조현 외교장관, 中 왕이와 첫 통화…“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중국 외교부장 겸임)과 첫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통화는 조 장관 취임 후 중국 외교수장과의 첫 공식 교류로, 양국 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양국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미래지향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중국은 경제·무역 관계가 긴밀한 만큼,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역사 인식과 지역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주임은 이에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선린우호 관계 유지는 양국 국민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한중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거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양국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 참여에 대한 견제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양국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계 진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 장관은 왕이 주임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으며, 왕이 주임은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한반도 정세나 서해상 중국 구조물 설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외교부 발표에서 빠졌으나,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다자 영역의 협력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 24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첫 통화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왕이 주임과의 통화로 주요 주변국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중에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으로, 한미 외교장관 간 첫 통화는 생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7.28. 0:37

썸네일

"4월10일 불량배에 맞서야했다, EU 그때 졌다"…유럽의 후회

“4월 10일, 굴복의 길은 이미 정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맺은 15% 관세율 협정을 놓고 유럽연합(EU)에서 나온 때늦은 후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움찔했을 때 더 몰아붙이지 못한 채 손쉽게 타협을 선택했고, 이때 중국과 반트럼프 전선을 형성하지 못했던 게 되돌아보니 뼈아팠다는 의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EU가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한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EU가 대미 보복관세를 중단한 지난 4월 10일을 “협상이라는 이름의 협박을 수용한 때”라고 정의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이어 4월 2일엔 EU에 대해 20% 상호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같은 달 9일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EU 역시 다음날 10일 여기에 호응해 25% 관세율의 보복 조치를 거뒀다. FT의 문제인식은 이 지점에서 비롯한다.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인 EU가 물러서지 않았다면 더 나은 조건을 끌어낼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즉각적인 보복으로 미 소비자와 기업에 고통을 줬다면 트럼프의 사고방식도 바뀌었을 수 있다는 기대다. FT는 한 외교 인사를 인용해 “다른 이와 함께 불량배인 그(트럼프)에게 맞서지 않았다”며 “함께 매달리지 않으면 각개격파 당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여기서 ‘다른 이’는 중국을 뜻한다. 전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EU가 4월 미국에 강하게 대응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미 관세 인상을 보복한 중국과 연계해 ‘원투펀치’를 날렸더라면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지난 24일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꺼내든 행동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면서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을 예측하지 못하고 신중론에 기댄 EU의 행보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EU 기술 관료들이 ‘퀸즈베리 룰(현대 복싱의 기초가 되는 규칙)’에 따라 정통 복싱을 하던 사이, 트럼프는 뉴욕 거리에서 주먹질을 하고 있었다”는 게 FT의 비유다. ‘미국산 수입을 늘리겠다고 제안해 관세 상호 인하를 유도한 뒤 실패하면 보복한다’는 상식적인 전략 자체가 3월 트럼프의 관세 ‘기습’ 부과에 꼬였다. 이후 대미 강경책과 온건책이 회원국들 사이에서 엇갈리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 같은 혼란에는 다른 국가와 협상을 벌이는 미국의 태도도 한 몫 했다. 지난 5월 영국이 관세 10%의 협정 결과를 이끌어내자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국이 중국과 일부나마 관계 개선을 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미국이 모든 산업 관세를 철폐하면 EU도 철폐하겠다’는 기존 제안을 확인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FT는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줄곧 일방적인 양보를 원해왔다”고 봤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때로 위협 수위를 높여가며 EU를 압박했다. 4월 EU가 구상한 대미 보복 패키지 규모가 260억 유로(약 42조원)에서 210억 유로(약 34조원)로 축소됐던 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버번 위스키를 보복 패키지 목록에서 빼지 않으면 유럽산 위스키도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결과 프랑스·아일랜드·이탈리아가 움직였다고 한다. FT는 EU 당국자들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목록에서 제외했다면 남는 것은 90억 유로(약 14조원) 규모의 품목뿐이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U는 30% 관세를 피하며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선택했다는 입장이지만 현상 유지를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FT는 평가한다. 이어 15% 관세율 안에 기존 평균 관세율 4.5%가 포함돼있어 상승률이 크지 않다는 EU의 해석에 허점을 짚었다. 실제 수입액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둔 평균 관세율은 1.6%였으므로 대미 수출에 상당한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화색이 돌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상을 마친 후 “이번 합의는 많은 통합과 우정을 가져올 거다. 아주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4억5000만명의 소비자를 지닌 단일 시장으로서 EU의 경제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미국 입장에선 그만큼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방식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다자간 무역 체계를 허물어버리는 ‘철퇴’ 같았다”고도 비유했다. 미국 중심주의를 내세운 양자주의 방식의 압박으로 EU의 약점을 파고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FT는 “EU는 트럼프라는 기관차에 깔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고통 허용치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계산해냈다”고 EU 내 자조 섞인 탄식도 소개했다. ━ EU, 트럼프 만나기 전날 ‘협상 선배’ 일본에 조언 구해 EU는 대미 협상에서 뒤늦게 약세를 알아차리고 일본에 조언을 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EU 측 협상 대표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어떤 상황을 예상해야 할지 파악하기 위해 일본 당국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협상 선배’의 생생한 전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측의 회담이 형식적인 수준을 넘어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을 다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를 토대로 EU 대표단은 턴베리로 이동하기 전 글래스고 한 호텔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협상 카드가 효과적일지 논의했다. 대미 투자액 규모, 미국산 수입을 지렛대로 관세를 깎는 EU의 합의 방식이 일본과 비슷했던 이유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5.07.28. 0:35

썸네일

'김재욱♥' 최여진, 결혼하더니 공주님 다 됐네..럭셔리 골프장 '생파' 인증

[OSEN=유수연 기자] 배우 최여진이 남편 김재욱과 함께한 생일 나들이 근황을 전했다. 28일 최여진은 자신의 SNS에 “Birthday Girl in 용평”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여진은 강원도 용평의 전망대와 숲길을 배경으로 남편 김재욱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두 사람은 나란히 화이트 톤의 커플룩을 맞춰 입고, 나란히 선글라스를 낀 채 푸른 하늘 아래 밀착 셀카를 남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전망대에선 최여진이 김재욱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포즈를 취했고, 김재욱은 팔짱을 낀 채 든든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이어진 셀카에서는 강렬한 햇살 아래 나란히 선 채 미소를 지으며, 영화 같은 신혼 분위기를 자아냈다. 골프 카트 앞에서 찍은 또 다른 사진에선 최여진의 생일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다. 카트에는 알록달록한 “HAPPY BIRTHDAY” 가랜드가 걸려 있고, 최여진은 반짝이는 보라색 망사 케이프와 왕관 모자를 쓴 채 활짝 웃으며 ‘생일 공주’처럼 꾸민 모습이었다. 숲속 산책길에선 김재욱이 팔을 번쩍 들어 포즈를 취하고, 최여진은 양손으로 머리 위 하트를 만든 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최여진은 지난 1일 경기도 가평의 한 크루즈에서 스포츠 사업가 김재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7.28. 0:33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