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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미 전 이시바 먼저 만난다 …23일 한·일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틀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 직후 미국으로 향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함께한다.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고,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시바 총리가) ‘한번 일본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한번 초청을 하면 좋겠다’고 상호 초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 및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한·일 양국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유사한 제2의 공동선언을 모색하게 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본 측에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문제 같은 민감한 의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강 대변인은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이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5.08.13. 9:01

이 대통령 “씨앗, 빌려서라도 뿌려야”…국채 발행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국가재정 운용에 대해 “옆집에서라도 빌려 씨를 뿌려 가을에 한 가마니를 수확할 수 있다면 당연히 씨를 빌려다 뿌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확장 재정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쓸 돈은 없고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밭은 많이 마련돼 있는데 뿌릴 씨앗이 없어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까 참 답답하다”며 “무조건 빌리지 마라, 있는 돈으로 살아라, 그러면 농사를 못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간 국가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날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도 국정과제 123개를 이행하기 위한 추가 재원이 2030년까지 210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정위는 국채 발행 없이 세입 확충 94조원과 지출 절감 116조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채 발행 없이 재원 조달이 가능할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1%포인트 인상 등 증세를 통해 5년간 누적으로 총 35조60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저도 후퇴 주장이 나오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50억→10억원)가 포함된 액수다. 60조원가량을 더 마련해야 하지만, 경기 부진 장기화 등을 고려하면 세수 확보가 쉽지 않다. 나랏빚을 더 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3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쓴 『잘사니즘』에서 “돈이 모자라면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 이런 것이 바로 혁신적 재정 운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문제는 미래 세대가 짊어지는 나랏빚 부담이다. 고령화에 따라 복지 지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저출생으로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국제 비교에 많이 사용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 비율은 한국이 2023년 기준 51.5%로 미국(118.7%), 일본(249.7%), 독일(62.7%) 등보다 낮긴 하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증가 속도다. 이미 올해 두 차례의 추경으로 국가 채무는 1301조9000억원까지 불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26조7000억원이 늘었다. 1년간 늘어나는 나랏빚 증가 폭은 역대 최대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660조원)과 비교하면 국가채무는 약 2배로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4월 발간한 ‘재정 점검 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54.5%)이 올해 말 처음으로 노르웨이·뉴질랜드 등 기축통화를 쓰지 않는 선진 11국의 평균(54.3%)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 말이 되면 58.4%로 3위가 된다. 달러·유로·엔화 등을 쓰는 기축통화국은 자국 돈을 찍어 나랏빚을 갚을 수 있지만, 비기축통화국은 과도한 부채가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가채무 비율이 2040년 80.3%, 2050년 107.7%로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비기축통화국은 국가부채 비율의 상한선을 60% 정도로 보는데, 한국의 저성장과 고령화 상황을 고려하면 상한선에 거의 임박한 상황”이라며 “빚을 내 성장을 도모한다면 규제 완화와 명확한 성장 전략 등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08.13.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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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금감원장 동시 교체…금융조직 개편 논의 ‘일단 제동’

비어 있던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 조직개편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정부 조직개편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정위는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하고,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을 기재부로 넘기는 개편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했지만 최종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정위는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보호 기능을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가칭)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출했지만 마찬가지 상황이다. 국정위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이 대통령실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이날 공개하려던 원래 계획도 미뤄졌다. 여기에 공석이던 금융당국 수장까지 전격적으로 발표되면서 조직개편 논의가 후순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조직개편 대상이라는 이유로 수장 지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편안에 대한 잡음이 계속된다는 점도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국정위 안대로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명확히 분리하기가 법령상 쉽지 않다. 여러 조직으로 쪼개면 전문성과 책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금융감독과 관련한 조직이 많아지면 금융업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 조직개편 장기화로 기재부 예산 기능 분리 논의도 일단 밀리게 됐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과 일부 정책 기능을 분리해 별도 부처(기획예산처)로 만들면 기재부 기능이 많이 축소된다. 이 때문에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다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조직개편) 가능성은 모두 열려 있고, 현재 금융위는 활동하고 있으니 금융위원장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8.13.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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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 1호 국정과제 ‘개헌’…검찰청은 중수청·기소청 분리

이재명 정부가 헌법 개정을 제1호 국정과제로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그동안 마련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23대 국정과제 등을 발표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의 지향점이 될 국가 비전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정해졌다. 국정위가 공개한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1번 국정과제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개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개헌을 약속하며 ▶대통령 4년 연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제한 등을 새 헌법에 담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국정위 발표엔 구체적인 개헌 방향과 시점 등은 담기지 않았다. 이날 보고대회에서 이해식 정치행정분과위원장은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표적수사 등으로 권한을 남용해 온 검찰청은 폐지하겠다”고 했다. 폐지된 검찰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기소를 담당하는 기소청으로 나누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런 개편으로 검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한이 강화될 수 있는 경찰의 통제를 위해선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는 보완책을 국정위는 제시했다. 국정위는 외교안보 국정과제 중 하나로 ‘한·미 동맹 기반 전방위적 억제 능력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발표했다. 특히 발표자로 나선 홍현익 외교안보분과장은 그 시점을 “임기 내”로 명확히 했다. 현재 한국군의 전시 전작권은 한미연합사령부(연합사)가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등 과거 정부에서도 추진됐지만 북한의 핵 개발, 미국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계속 무산돼 왔다. 12·3 비상계엄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국군방첩사령부는 해체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 위원장은 “비상계엄과 같은 군의 정치적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방첩사는 폐지하고 필수 기능은 분산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방첩 업무는 방첩사에 남기고 수사 기능은 국방부 조사본부로, 보안 기능은 국방정보본부로 각각 이관해 해체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정위는 경제발전 전략으로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을 전면에 내걸었다.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산업·지역·공공서비스의 AI 대전환,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에 기반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조성 및 재생에너지의 확대,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벤처 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등이 망라됐다. 상대적으로 제조업 전략은 비중이 적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국정위가 마련한 안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최대한 이행하겠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위의 기획안은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국정과제는 정부의 최종 검토와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국정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서 인수위와 같은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구체적인 내용과 입법 과제 등이 담긴 책자를 내놨다. 그러나 이번 국정위는 구체적인 내용 없이 국정과제 123개만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와 협의가 끝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08.13.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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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차량 막은 부부 등 국민대표 80명, 이 대통령에 임명장 준다

광복 80주년인 15일 열릴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국민대표 80인이 선정됐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민대표 80인은 1945년 광복 이후 지난 80년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상징·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들을 초청했다. 국민대표 명단 중 1번이 1945년에 태어난 ‘광복둥이’ 목장균씨다. 목씨는 광복군 제3지대원 목연욱 지사의 아들이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진입하려던 계엄군 차량을 맨몸으로 막은 유충원·김숙정 부부,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원장,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한 박항서 감독, 바둑기사 이세돌씨,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 등이 국민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뿐 아니라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참석한다. 행안부는 국민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큰 마당 느낌을 구현하려고 광화문광장에 수평적인 원형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행사는 3부로 진행되는데, 1부는 ‘함께 찾은 빛’으로 광복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국민 임명식은 2부 순서다. 임명장 전달이 끝나면 이 대통령은 국민대표 80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청와대 상공 드론 쇼도 펼쳐진다. 3부에서는 가수 이승환씨의 축하공연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골든(Golden)’을 걸그룹 이즈나가 선보인다. 일각에선 ‘반쪽’ 임명식이란 비판도 나온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도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08.13. 8:55

서희건설 “김건희에 브로치·귀걸이 포함 나토 3종세트 모두 줬다”

서희건설 측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뿐 아니라 수천만원대 브로치와 귀걸이 등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를 모두 건넸다고 자수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특검법 통과 시점에 이들 명품을 돌려준 것으로 볼 때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지난 11일 특검팀에 낸 자수서에서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를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나 당선 축하와 함께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전달했다”며 “2022년 4월 김 여사를 만나 3000만원대 브로치와 2000만원대 귀걸이를 추가로 건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해당 명품들이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 목걸이, 티파니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와 동일한 상품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당시 6200만원대)의 경우 임의제출 형식으로 실물을 확보했다. 브로치는 ‘티파니 아이벡스 클립 브로치’(당시 2600만원대), 귀걸이는 ‘그라프 뉴던다이아몬드 미니 스터드 이어링’(2200만원대)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2년 4월 브로치·귀걸이를 건넬 때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며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다. 박 전 검사는 같은 해 6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반클리프 목걸이를 건넬 때는 조찬기도회 참석을 부탁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팔수 서희건설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상납 명품 구매 과정과 경위 등을 추궁했다. 김 여사는 명품 3종 가운데 목걸이와 브로치는 2023년 말~2024년 초에 돌려줬다. 귀걸이는 어떤 이유에선지 반납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재영 목사 디올백 수수 의혹(2023년 11월)이 불거지고,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시점(2023년 12월)이다. 이에 김 여사 사법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게 특검팀의 의심이다. 비슷한 시기 윤영호(48·구속)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2023년 11월 2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2022년 7월 준)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목걸이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찬규.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8.13. 8:52

“트럼프·푸틴, ‘요르단강 서안지구’ 방식으로 우크라 종전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엘먼도프 리처드슨 미군 기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으로 이른바 ‘요르단강 서안지구’ 방식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지구를 불법적으로 빼앗은 뒤 이곳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델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를 인용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지난 6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스라엘이 67년 요르단에서 빼앗은 서안지구와 같은 형식으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군사적, 경제적 통제권을 갖게 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서안지구를 자국 영토로 인정받고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는 이곳에 50만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을 두는 등 사실상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있다. NSC 관계자는 더타임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점령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러시아 책임자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러시아에 종속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므로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안지구 내에서 자치정부를 구성해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사례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영토 포기는 없다”는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트럼프 대통령·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가진 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대통령과 모든 유럽 동료에게 푸틴이 전쟁 종식을 원한다는 허세를 부리고 있다”며 “푸틴은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알래스카 회담에서)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5.08.13.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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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설영우 그리고 다음은 황재원? 즈베즈다, 대체자로 K리그에 초점

[OSEN=이인환 기자] ‘연쇄 이적’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까. 설영우(26, 즈베즈다)가 바이아웃 발동으로 영국 행 초읽기에 들어가가자 한국인 대체자를 원하고 있다. 세르비아 '메드리안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즈베즈다는 설영우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위기에 놓였다"라면서 "리그 MVP급 선수인 설영우를 대체하기 위해서 즈베즈다는 한국인 풀백을 대체자로 영입해서 팀의 한국인 MVP 라인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르비아 매체는 “셰필드가 설영우에게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배정했고, 보너스 100만 유로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즈베즈다와 계약돼 있는 설영우는 약 500만 유로(약 7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설정돼 있다.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울산 현대를 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였다. 세르비아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현재까지 즈베즈다 소속으로 43경기 6골 8도움. 수비수치고는 놀라운 수치다. 황인범에 이어 연이어서 한국 선수가 리그 MVP 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셰필드는 설영우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폴란드 포즈난에 파해서 레흐 포즈난(3-1 승)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을 모두 지켜보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아직 구체적인 이적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니콜라 스탄코비치가 팀에 복귀하면서 수비 자원이 늘어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스탄코비치 복귀는 설영우의 이적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단 스탄코비치로는 설영우의 빈 공백을 다 채울 수 없다는 지적. 이미 영국 프리미어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은 설영우는 계약서에 명시된 500만 유로(약 73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곧 발동된다. 결국 즈베즈다는 이 움직임을 감지, ‘포스트 설영우’ 찾기에 착수했다. 1순위 타깃은 대구FC의 오른쪽 풀백 황재원. 즈베즈다는 대구 측에 200만 유로(약 29억 원)를 제시할 채비를 하고 있다. 황재원은 K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가담 능력을 겸비한 풀백으로 평가받으며, 설영우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대구는 팀 핵심 자원을 쉽게 내줄 생각이 없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영우는 유럽 무대 진출을 강력히 원하지만, 소속팀은 최소한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끝날 때까지는 그를 붙잡아 두려 한다. 그러나 바이아웃이 발동되면 구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여름, 설영우의 프리미어리그 도전과 동시에 한국인 연쇄 이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즈베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8.13.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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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렸다하면 200㎜, 수도권서 최소 2명 사망

수도권 지역에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13일 인천시 서구 인천강남시장 주차장과 주변이 침수돼 있다. 이날 폭우로 인해 인천과 김포에서 운전자 두 명이 숨졌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오전 8시14분부터 한 시간 동안 149.2㎜의 비가 쏟아져 올여름 최강 호우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수도권에 2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뉴스1]

2025.08.13.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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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하이킥'까지 수익 無..불공정 계약했다" (핑계고)[순간포착]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광수가 ‘지붕뚫고 하이킥’ 당시까지 수익이 없었다고 밝혔다. 14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생일 잔치는 핑계고’에서는 유재석과 양세찬, 이광수, 지석진이 출연했다. 이날 네 사람은 유재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출연료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지석진은 “내가 유재석 첫 광고 개런티를 알고 있다. 500만 원 아니냐”라며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유재석이 맥주 광고 찍었다며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그 광고 찍고 스타가 될 줄 알았다. 술을 못 마시는데 호주에서 찍었다. 못 마신다고 이야기하니 괜찮다고 했지만 두 잔 정도 마시니 얼굴이 빨개졌다. 그때 호주 바텐더가 무알콜 맥주를 줘서 그걸 마셨다”고 말했다. 당시 유재석의 출연료는 11만 원에 불과했다. 양세찬은 “저는 첫 출연료가 20만 원 정도였다”고 말했고, 이광수는 “저도 첫 개런티가 300만 원 정도였다. 회사와 계약을 잘못해서 거의 회사에 줬다. 그때는 수익이 없었다. 처음이라 잘 몰랐어서 불공정했던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그러니까 수익이 전혀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당시에는 바로 싸인 하지 않으면 밉보일까봐 바로 계약했었다”며 “‘하이킥’ 끝나면서 지금 회사로 왔다. 그래서 ‘하이킥’까지는 못 받았다. 그때 출연료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고 말했다. 당시 수익도 매니저도 없던 이광수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거나 매장에 직접 가서 옷을 협찬 받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8.13.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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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부간선도로 통제

서울 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랑천이 범람해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됐다. [뉴스1]

2025.08.13.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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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 한동훈에 배상”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7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는 13일 한 전 대표가 김 청장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일부 인용해 김 청장과 더탐사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별도로 제보자인 첼리스트 박모씨의 전 남자친구 이모씨에겐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적시한 사실은 허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과 더탐사는 2022년 10월 이씨 제보를 바탕으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협업’으로 제기했다. 2022년 7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등이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한 전 대표는 즉각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은 무엇을 걸겠냐”며 부인했지만, 더탐사는 같은 날 저녁 이씨와 첼리스트 박씨 간 녹취록을 방송했다. 박씨가 같은 해 11월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하며 허위임이 드러났다. 김 청장은 당시 “진술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다시 “가짜뉴스라고 하는 건 내게 덮어씌우려는 것”(2023년 8월 SNL 출연)이라며 말을 뒤집었다. 더탐사 역시 지속적으로 해당 의혹은 사실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김 청장과 강 전 대표 등은 별도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전 대표와 이씨에게는 박씨를 협박해 인터뷰에 응하도록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됐다. 김준영([email protected])

2025.08.13. 8:43

김경문 감독에 힘 팍팍 실어준 회장님 격려, 살아난 한화…1위 LG 1.5G 추격 “와이스 위기 관리 훌륭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패 이후 3연승으로 반등하며 1위 LG 트윈스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김경문 감독의 개인 통산 1000승 대기록을 축하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믿음에 연승으로 화답하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6-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1피안타 5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3패)째를 올렸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많이 내줬지만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1km 직구(55개), 스위퍼(20개), 체인지업(15개), 커브(8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2.84로 낮췄다.  타선도 2회 채은성의 선제 결승 2루타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잡았다. 1번 지명타자 손아섭은 5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했다. 2회 좌월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한화 쪽에 가져왔고, 6회 1사 3루에서 의식적인 당겨쳐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려들였다.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베테랑답게 상황에 맞는 타격을 선보였다.  3연패 이후 3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2위 한화는 63승42패3무(승률 .600)를 마크, 이날 수원 KT전이 우천 취소된 1위 LG(66승42패2무 승률 .611)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주 LG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8~9일 잠실 LG전 맞대결을 패하면서 3경기로 벌어졌던 차이를 다시 좁혔다.  지난주 한화는 지친 불펜의 난조 속에 역전패를 반복했고, 한 달 반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기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12일 경기 전에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인근에서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을 비판하는 일부 팬들의 트럭 시위도 있었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시기였지만 한화는 빠르게 분위기를 추슬렀다. 지난 12일 롯데전 승리로 김경문 감독이 KBO리그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000승 대위업을 달성한 가운데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현장을 향한 전폭적인 믿음과 지지 표시도 팀에 큰 힘이 되는 모양새다.  김승연 회장은 13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의 1000승을 기념해 축하 서한을 보내며 선물과 화환도 같이 전달했다. 김 회장은 “KBO 통산 1000승 금자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고 명장의 리더십이 이글스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영원한 전설이 되길 기원한다”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선두 경쟁에서 고비를 맞은 시점이지만 김 감독 1000승을 계기로 김 회장이 대외적으로 현장에 힘을 제대로 실어줬다. 김 감독도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한화 이글스에 애정을 보여주시는 회장님과 팬들의 성원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13일 롯데전도 6-0으로 승리하며 한화는 다시 연승 무드로 전환했다. 경기를 마치고 나서 김 감독은 “와이스가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훌륭하게 위기 관리를 해내며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다”며 “또 타자들이 초반에 찬스에서 대량 득점을 해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온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14일 롯데전에 좌완 류현진을 내세워 내친김에 스윕에 도전한다. 시즌 팀 최다 5연패에 빠진 롯데에선 우완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8.13.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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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미 정상회담까지 13일 남아…정말 긴 시간”

“정상회담까지 남은 13일은 저희에게 정말 긴 시간입니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준비 상황을 묻는 중앙일보 질의에 “아직은 뭔가를 공유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며 이렇게 답했다. 25일로 잡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에 의제 조율 작업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공개할 만한 정보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타결된 통상 합의의 구체화는 이번 회담에서 예상보다 비중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상당한 규모의 경제 사절단 동행 의사를 내비쳤으나 ‘백악관 쪽에서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는 잡히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공식 실무 방문’인 만큼 경제 사절단과 수행단 규모는 간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은 ‘미래형 전략 동맹’에 초점을 맞춘 안보 회담 성격이 될 전망이다. 주한미군 역할·규모 재편 및 전략적 유연성을 담은 동맹 현대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공산이 크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 부담분 증액과 함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인상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업 협력 심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약속한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된 양국 정부 간 입장차가 돌발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소식통은 “한국 정부와 다른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말한다면 이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가장 걱정이 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상회담은 우호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알리며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극우 세력 일각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선을 긋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현지 소식통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노딜 파국’으로 기록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백인 인종 차별 문제를 꺼내 분위기가 얼어붙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같은 외교 참사가 벌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08.13. 8:41

북한 호응했다더니…대남 확성기 40대 중 철거 1대뿐

이재명 정부가 대북 유화 조치로 이달 초 최전방의 대북 확성기를 전면 철거한 뒤 “북한군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 북한이 거둬들인 확성기는 1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일 2대의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가 곧바로 1대를 되돌려 놨다. 사실상 1대만 철거한 것으로, 이후 13일 오전 현재까지 추가적인 철거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북한군이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40여 대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5일 남측 최전방 24개소에 설치한 고정형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다. 군 당국은 이어 9일엔 “북한군이 오전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발표했다. 주말인 데다 오전에 발생한 동향을 불과 몇 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에 즉각 발표한 건 이를 우리 측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한 즉각적 호응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북 확성기를 우리가 철거하고 있고, 전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북측에서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한적이나마 북한이 호응한 만큼 이를 긍정 평가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확성기 40여대 중 2대만 철거했고 그나마 한 대는 곧바로 복구한 사실이 드러나자 정부의 평가와 공식 발표가 너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남북 간 긴장 완화에 중점을 둔 나머지 북한의 철거 동향에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한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공식 발표 전 우선 상황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북한의 의도부터 먼저 면밀히 분석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도 이어진다. 다만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9일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활동이 식별된 바 있다”고 다시 확인하면서 “북한군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 중”이라고 해 북한이 추가로 확성기를 철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한·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합연습이 진행 중인 만큼 북한군이 시기를 두고 연합연습이 끝난 이후 대남 확성기를 철수할 수도 있다. 북한은 노광철 국방상 명의 담화 등으로 UFS를 “군사적 도발”이라며 비난해 왔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5.08.13.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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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이사, 신혼집이었나…일반인과 열애 중 "결혼 생각도" [종합]

[OSEN=장우영 기자]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가 일반인 여자친구와 열애를 고백했다. 14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가이드가 더 먹는 괴상한 3박 4일 태국 먹방 투어’라는 제목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가이드로 변신, 구독자들과 3박 4일 태국 여행을 떠났다. 여행 마지막 날, 곽튜브는 구독자들과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구독자는 곽튜브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갑작스럽게 들어온 돌직구였지만 곽튜브는 망설임 없이 “여자친구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곽튜브는 여자친구는 일반인이며, “결혼 생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곽튜브는 주로 어디서 데이트를 하냐는 질문에는 “집에서만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구독자들이 “그래서 이사를 간 것 아니냐”고 하자 곽튜브는 “여자친구 때문에 이사한 건 아니다. 맛집도 자주 간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일반인 여자친구를 소개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곽튜브는 “(여자친구가 직업적으로) 이해를 되게 잘 해준다”며 애정을 보였다. 다만 곽튜브는 여자친구의 나이나 직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곽튜브의 소속사 SM C&C 측은 “따로 전해들은 내용은 없다. 현재 본인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곽튜브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다. 현재 21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8.13.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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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심각해” 트럼프 싫어 미국 탈출하는 美셀럽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유명인들이 미국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이 여기에 가세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키멜은 미국의 코미디언 세라 실버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벌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탈(脫)미국 움직임을 이야기하면서 “(이탈리아 남부) 아벨리노현 칸디다 출신인 사랑하는 할머니 에디스 덕분에 (이탈리아)시민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시민권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하다. 아니 훨씬 더 심각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현재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앞서 키멜은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이탈리아 국경일 행사에서 자신의 증조부가 나폴리 인근의 휴양지인 이스키아 섬에서 뉴욕으로 이주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와의 혈연을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당초 이탈리아 왕국이 세워진 시점인 1861년 3월 17일 이래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던 조상이 있다는 점만 증명되면 시민권을 부여해 왔으나, 세계 각지에서 시민권 신청이 쇄도하자 지난 4월부터는 이탈리아인 부모나 조부모가 있어야만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국적 취득 문턱을 높였다.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의 진행자인 키멜은 스티븐 콜베어, 존 스튜어트 등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처럼 트럼프 정부 비판을 자신의 토크쇼의 단골 소재로 사용,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CBS 방송이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들며 콜베어가 진행하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다음 차례는 지미 키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실망감으로 배우이자 희극인인 로지 오도널도 지난 1월 미국을 떠나 아일랜드로 이주했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와 그의 동성 파트너인 배우 포셔 드 로시 역시 영국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최근 확정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8.13.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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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주오일’ 마약 액상담배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가 13일 홍콩에서 ‘우주오일’이란 이름으로 퍼진 신종 마약류인 액상 담배와 카트리지를 공개했다.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전문 의약품 에토미데이트와 프로폭세이트를 혼합해 제조·유통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 [연합뉴스]

2025.08.13.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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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정부 5년 국정 청사진, 문제는 재원이다

━ 국정위 국정운영 과제 발표, 검찰·사법 개혁 방점 ━ 개헌 구체안 없어 아쉬움…재정 여건도 신경 써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어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지 70일 만에 향후 5년간 주력할 정책이 윤곽을 드러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혼란이 컸던 만큼 국정 비전으로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 제시됐다. 국민의 뜻을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하면서 통합을 이뤄내고 불공정과 특권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성과 중심의 실용적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국정 원칙도 천명했다. 국정기획위는 5대 국정 목표도 정했는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았다. 국정 목표 실현을 위한 123개 세부 국정과제 중 1순위에 개헌 추진이 담긴 것은 의미심장하다.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례에서 보듯 대통령 1인에게 권한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심각하다. 이 때문에 87년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분권형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국정기획위는 ‘국민주권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새로운 헌정체계 실현을 위해 개헌을 추진한다’는 추상적 의지만 담았을 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이 대통령은 대선 때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국정기획위는 오히려 검찰·경찰·감사원 등 권력기관 개혁 추진에 방점을 뒀다. 여당은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등 검찰개혁 법안을 올 추석까지 완료하겠다며 서두르고 있다. 대법관 증원 등 사법부 개혁안도 특위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재설정할 수는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경제 분야에선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과 바이오 등 미래 신신업 육성을 통해 저성장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노후 재가 서비스를 확충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구축 청사진도 내놨다. 문제는 재원이다. 어제 내놓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서만 5년간 270조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정부는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조달한다지만, 이 정도로 가능할지 검증이 필요하다. 당장 이 대통령은 어제 “가을에 쌀 한 가마니 수확할 수 있으면 당연히 지금 씨앗을 빌려 뿌려야 되는 것 아니냐”며 대규모 국채 발행을 시사했다. 올해 국가채무가 1300조원이 넘었다. 1년 사이 120조원이 불었다. 국정과제 실천은 좋지만, 나빠지는 재정 여건에도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2025.08.13.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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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시엔에 다시한번 한국어 교가 울렸다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스타트를 끊었다. 교토국제고는 13일 효고현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이번 대회 유력 우승후보인 겐다이타카사키고교(군마현)을 6대3으로 누르고 첫승을 올렸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16강전은 오는 16일 열린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3학년생이 졸업 후 새 멤버들로 치른 가을과 올해 봄 교토대회에서 16강에 머물며 부진했다. 그러나 팀 에이스인 투수 니시무라 잇키와 팀원들의 투지로 가까스로 본대회에 진출했다. 고마키 노리쯔구(小牧憲継) 감독은 이날 “훈련량과 끈기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치하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과 관중석의 1700여명의 응원단은 일제히 환호했고, 고시엔 구장엔 한국어 교가가 또다시 울려퍼졌다. 올해로 107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대회로,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8.13.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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