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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도 8천m 급강하한 여객기…"산소마스크 쥐고 유언장 썼다"

[영상] 고도 8천m 급강하한 여객기…"산소마스크 쥐고 유언장 썼다" [https://youtu.be/j6DDBkMUx8s] (서울=연합뉴스) 190여명을 태우고 날아가던 여객기가 갑자기 고도를 8천m나 급강하한 후 긴급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50분께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출발해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스프링 재팬' 소속 JL8696편 여객기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종은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일본 규슈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장은 객실 내 기압을 유지하는 '여압 시스템'의 이상을 발견하고 관제탑에 긴급상황임을 알렸습니다. 또 승객들의 저산소증을 우려해 항공기를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는 3천m 이하로 긴급 하강시켰습니다. 1만 1천m 상공에 있던 항공기는 단 몇 분 만에 3천200m까지 약 8천m를 급강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객실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자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한 승객은 당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보험과 은행 비밀번호를 정리하고 유언장까지 썼다"고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또 "귀가 멍하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 승객은 토했다" 등 증언들이 쏟아졌는데요. 항공기는 이륙 후 약 3시간 만인 오후 8시 48분께 가까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91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X @BanditOnYour6·@AvatarDomy·@gurgavin·유튜브 Spring airline Japan·사이트 뉴욕포스트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07.03. 1:25

독일, 난민 줄이려 아프간 탈레반과 직접 협상 추진

독일, 난민 줄이려 아프간 탈레반과 직접 협상 추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자국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을 돌려보내기 위해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탈레반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사매체 포쿠스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측과 대화하려면 여전히 제3자가 필요하다. 이게 영구적 해결책이 돼서는 안 된다"며 "난민 송환을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직접 협정을 맺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 철수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대부분 탈레반을 테러단체로 보고 아프가니스탄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독일은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출신 범죄자 28명을 모국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양국 대화는 카타르가 중재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내전 종식 이후 반군 세력이 세운 과도정부와도 범죄자 송환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 국적자는 97만5천명, 아프가니스탄인은 44만2천명이다. 독일은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의 경우 망명 자격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본국 치안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체류허가를 내준다. 그러나 시리아·아프가니스탄 난민의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반이민 정서가 커지자 난민 줄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도브린트 장관은 최근 2년간 망명 신청이 60만 건이었다며 한해 유입되는 난민을 20만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07.03. 1:25

고공행진 구리…3개월여만에 t당 1만달러 돌파

고공행진 구리…3개월여만에 t당 1만달러 돌파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국제 구리 가격이 2일(현지시간) 3개월여만에 톤(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한때 t당 10,020.5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3월 26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도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 등에서 구리 가격이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에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구리를 비축하면서 구리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선물회사 금속 분석가는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에 집중하고 있고 구리 수입 관세는 나중에 다룰 수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구리 가격이 훨씬 높은 미국으로 물량을 옮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07.03. 1:25

"하마스, 미국 휴전 제안에 만족…4일까지 답변할 듯"

"하마스, 미국 휴전 제안에 만족…4일까지 답변할 듯"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만족했다고 아랍권 매체 아샤르크알아우사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에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60일 휴전 기간 중 영구적 휴전과 이스라엘 철군을 논의하는 협상의 개시를 보장하고, 이 협상 기간 교전이 재개되지 않도록 약속한다는 내용에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오는 4일 저녁 이전 중재국에 답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이번 제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했던 것에서 일부 사소한 내용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안이 하마스가 5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60일간 휴전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인질과 시신을 석방할 때 이전과 달리 선전용 공개 행사를 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해외에 체류하는 하마스 고위 관리들에게 '개인 무기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시는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전달됐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데 대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해석했다. 전날 하마스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침략 종식,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내 주민 지원 등을 보장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7.03. 1:25

中군경, '영유권 분쟁' 센카쿠열도·남중국해서 잇단 순찰활동

中군경, '영유권 분쟁' 센카쿠열도·남중국해서 잇단 순찰활동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군·경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와 남중국해에서 순찰 활동을 했다고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3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공 병력을 조직해 중국 황옌다오(黃岩島·스카버러 암초) 영해·영공 및 주변 지역에서 전투준비·경계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이어 "6월 이후 황옌다오 영해 주변의 순찰·경계를 강화했다"면서 "국가 주권과 안전을 확고히 수호하며 남해(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결연히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경도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1306함정 편대가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순찰을 실시했다"라면서 "이는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실시한 권익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중국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주변 순찰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07.03. 1:25

"2주일 동안 지진 1000회" 도카라 열도에 일본 떤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지난 2주일 동안 1000회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3일 NHK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 인근 해역에선 지난달 21일 이후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이날 1000회를 넘었다. 이날 오후 4시13분쯤엔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전날도 최대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나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인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언제 끝날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강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는 복수의 단층이 영향을 주면서 지진 횟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단층 2개가 지진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에는 단층 3개가 지진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카라 열도에서 군발지진(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 이 발생하자 온라인상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 회자됐다. 일본에서는 도카라 열도에서 수십회 이상의 군발지진이 발생하면 곧 대지진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07.03.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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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돼야 하는데"…농담으로 무거운 회견 푼 이재명 스타일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이렇게 기자들에게 농담도 던졌다. 추첨을 통해 질문자를 뽑았는데, 그런 운이라면 로또 복권 당첨이 더 낫지 않느냐는 농담이었다. 기자는 “(로또 당첨보다) 더 기쁘다”고 화답했다. 질문자 추첨함에서 기자 명함을 뽑을 땐 이 대통령이 “주택 추첨도 아니고”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무거울 수 있는 기자회견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갔다. 기자들에게 친근감도 표현하는 것도 그 방법의 하나였다. 옥천신문 기자가 화상으로 질문한 뒤엔 “어디서 많이 보던 분 것 같다. 그런가요? 인상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가 질문하자 “전에 점심 먹을 때 같이 한번 봤던 분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시 이 대통령이 중국 기자와 비밀회동을 했다는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중국 모 언론하고만 (오찬)했다고 이상한 기사가 나왔는데, 그때 만난 그분”이라며 “저분은 일본 언론인”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외신 기자 여러 명과 함께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을 권위적이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과거 정부 대통령 기자회견엔 보통 대통령이 좀 더 높은 곳에 앉도록 연단이 있었지만, 이번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같은 눈높이에 앉은 채로 회견했다. 이 대통령과 기자단 맨 앞 좌석 간의 거리는 1.5m 정도밖에 안 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너무 과대 포장해서 보여주려고 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세 등이 굉장히 권위주의적으로 보였다”면서 “이 대통령은 무대 장치를 포함해서 상당히 소박하게 연출해서 그런 측면에선 나름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소회를 솔직하게 소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너무 시간이 빨리 간다는 얘기를 하면서 “토요일, 일요일은 대개 공관에 갇힌다”고 말했다. 자신이 움직이면 경호·의전팀과 대통령실 직원, 경찰이 움직여야 한다며 “눈치가 많이 보여서 주말에는 제가 웬만하면 공관에서 일하는 편인데. 그 공관에 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름 휴가에 대해선 “휴가를 갈 예정 시기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 좀 쉴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쉬지 않으면 부하 공직자가 쉬지 못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휴가 때 여러분들 따로 한번 자유롭게 뵐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뽑기를 하든지”라고도 했다. 남북 관계를 설명하면서는 자신이 변호사로 일할 때 부부 상담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부부 클리닉 같은 데 가서 남녀 역할을 바꾸는 것을 해보고 다시 오라고 했다”며 “대개 부부 상담소 다녀온 사람은 다시 오지 않았다. 역할 바꿔보니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관계도, 여당과 야당 관계도, 남과 북의 관계도, 진영과 진영 간 관계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100분으로 예정됐지만 총 121분 진행됐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분명히 이렇게 길게 답변하지 않기로 하셨는데 약속을 어기셔서 제가 항의했다”고 가벼운 후일담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좀 더 상세하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싶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약속 대련’식 진행을 피하기 위해 기자회견 질문자는 추첨 방식으로 뽑았다. 지역 언론 기자들에게 기회가 집중되면서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사안이 주로 질문으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07.03.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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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총리 되겠다" 활짝 웃은 김민석, 野협치 질문엔 침묵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 임명동의안은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당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김 총리 임명을 반대하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재석 179인 중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김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7명은 전원 불참했다. “새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려면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 인준을 더 지체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김병기 원내대표)이라며 인준 강행을 예고한 민주당은 별다른 이탈 없이 인준이 성사되자 환호를 쏟아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가결 선포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 의원은 김 총리에게 다가가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독재 본능이 드러난 정치적 선언”이라며 “부패의 상징을 국무총리로 올리면서 독재와 폭거라는 몰락의 길로 내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스폰 의혹, 배추 투자 김민석은 사퇴하라’ 피켓을 들었고, 의원들은 “털지 않아도 먼지 풀풀 나는 후보”(이종배)라거나 “국민에 대한 모독”(김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리는 표결 뒤 환한 표정으로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 위기 극복이 제1의 과제”라며 “대통령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엔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고 썼다. 임명동의를 놓고 대립했던 여야는 나머지 법안은 순조롭게 처리했다. 임명동의안 처리 뒤 본회의장에 복귀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함께 전날 합의한 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상법 개정안은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쟁점 법안 합의 처리였다. 다만 여야 원내 지도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석 272인 중 찬성은 220인에 그쳤다. 반대 29인, 기권 23인으로 국민의힘 재적 의원(107명)의 절반 정도가 반대표를 던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상법에) 기업을 옥죄는 사항이 추가돼, 합의에 시간이 걸렸고 그런 부분 때문에 각자 소신에 따라 상법 개정안 표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이 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제동을 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나머지 상법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예고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공청회를 연 뒤에도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반대하면 단독으로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계엄법 개정안 등 17개 법안 및 결의안도 처리했다. 개정 계엄법은 계엄 선포 이후 군과 경찰 등의 국회 출입을 제한하고,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 및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걸 금지했다. 이밖에 한우 농가를 지원하는 한우산업 육성 및 지원법,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 설치를 담은 출입국관리법 개정안 등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다. 정부는 30조5000억원을 편성했지만 국회 심사 과정에서 최대 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보현.황수빈([email protected])

2025.07.03.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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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만취 트럭' 몰았다, 고교생 의식불명 빠트린 뺑소니범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다가 등교하던 고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4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박준영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쯤 경기 화성시 새솔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보행자 도로에 서 있던 고등학생 B양(16)을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등교 중 사고를 당한 B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했고,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안산에서 화성 집까지 6㎞ 가량 운전하다가 B양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7.03.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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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외교부장 거론 류젠차오 "美, 전쟁 좋아하면 멸망할 것"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3일 칭화대·중국인민외교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13회 세계 평화포럼 오찬 강연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류 부장은 “인류는 제로섬 논리와 운명을 함께하는 두 이념 사이에 놓여 있다”며 “선택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류 부장의 발언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이후 중국이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 발언권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류 부장은 “평화는 전쟁의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이는 제로섬 게임에 뿌리를 둔, 절대적 안전만이 진정한 안전이라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절대적 안전을 위해서는 타인의 안전을 무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얼마 전 샹그릴라 대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언급한 실력에 의한 평화 촉진은 패권적 사고의 새로운 화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격언이라며 “나라가 아무리 크더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멸망한다”고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한·중·일 3국 협력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축사에서 “일본은 한·중·일 협력 의장국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조속히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며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을 위해 세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여러 해 동안 주창해 온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은 축적된 협력을 통해서만 실현이 가능하다”며 “일본의 대미 자주성 강화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의 길과 중첩된다”고 덧붙였다. 한정 국가 부주석은 이날 개막식 주제 강연에서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으로 평화는 이루기 어렵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무력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정확한 방식이 아닌, 원한과 모순을 심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세계화에서 존재하는 문제는 다만 세계화의 발전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탈출구가 없을 뿐 아니라 최종 피해는 각 나라와 글로벌 공동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개막식에 한국에서는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07.03.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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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1호 타깃 삼부토건…3대 의혹 연루 이종호가 키맨?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개시 하루 만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의 1호 수사다. 특검은 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 등 13곳에 대해 전날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 김건희 특검 첫 강제수사…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관련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삼부토건에서 2022년 7월 이후로 생성된 PC·태블릿·USB 등에 든 전자문서 및 회사 서버 등이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업무협약(MOU)에 즈음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5명과 삼부토건·디와이디·웰바이오텍 등 3개 법인으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이다.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 주가조작 의혹 당시 공동 대표였던 이모·정모 전 대표이사, 이후 대표직을 이어받은 신모 전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디와이디는 삼부토건의 대주주이며,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불린 회사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2023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급등했다. 이때를 즈음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콘퍼런스에 삼부토건이 참석했다. 이후 주당 1000원대였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형식적인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체결했고, 이를 허위·과장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반복 배포하며 주가를 띄웠다고 판단했다. 이날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 8명은 금감원이 지난 4월 고발 조치한 인물들이다. 다만 금감원은 이때 김 여사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했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특정 인물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면서도 “현재까지 고발로 이어질 만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사건을 금융당국에 다시 이첩해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달 특검이 출범하며 사건을 넘겨받았다. ━ “삼부 내일 체크하고” 이종호 카카오톡, 김 여사까지 닿을까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가를 띄우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삼부토건은 2023년 국토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77위였는데도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 기업으로 지목돼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일었다. 당시 폴란드 국제콘퍼런스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 등이 참여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과 김 여사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월 14일 지인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주가 상승을 사전에 계획했거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만일 이날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개입이 드러난다면 이 전 대표를 교집합으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순직해병 사건이 한 지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최서인.전민구([email protected])

2025.07.03.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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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5당, 오찬서 '조국 광복절 특사' 건의…李대통령 즉답 피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사면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하지 않았다. 오찬은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됐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찬 직후 관련 브리핑에서 “야당 지도부 중에서 조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들, 검찰에 의해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의 사면·복권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의 광복절 특사는 한창민 대표가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 받고 서울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국혁신당도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신 검찰 수사를 받고 수감돼 있는 건설 및 화물연대 노동자에 대한 사면·복권 건의를 받고, 이들의 수형생활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지시했다. 건설노조와 화물연대는 윤석열 정부 시절 노·정 갈등으로 집단 파업을 벌이다 대대적인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 등 정부와 노동계 간 적극적인 대화를 지시했다. 회동에선 화두인 검찰 개혁을 놓고 허심탄회한 말들도 오갔다고 한다. 우 수석에 따르면, 혁신당은 최근 검찰 인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제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차질 없는 검찰 개혁을 약속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충분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검찰 개혁의 속도 조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은 “항상 대통령께서 시기를 못 박아 반응하지는 않는다”면서 “개혁 의지가 확실한 본인 입장 강조하는 것으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는 의지”라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등 내각 인선에 대한 군소 야당의 우려도 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우 수석은 “여러 가지 인사 배경이나 또 이런 것들에 대한 질의가 있으셨는데 (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답변하셨다”면서 “그러한 우려를 잘 유념하되 관련된 정책들, 특히 농업 부문, 교육 부문에 관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김규태.이경은([email protected])

2025.07.03.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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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쓰레기 고민 풀렸다…1억짜리 드론 놀라운 성능

수십 년간 쌓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86m)에 대형 드론이 투입돼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에베레스트 쓰레기 정리를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는 지난 4월부터 네팔 드론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가 중국 업체 DJI의 대형 드론 2대를 활용해 고지대 쓰레기를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은 해발 5364m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사다리와 로프 같은 장비를 실어 6065m 지점의 캠프1까지 수송하며, 이후 셰르파들이 쓰레기 자루를 연결하면 6분 만에 다시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온다. 한 대당 가격이 약 9500만원(7만달러)에 달하는 이 드론은 영하 20도, 시속 40㎞ 이상의 강풍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SPCC에 따르면 이 드론 2대로 한 달 만에 280㎏이 넘는 쓰레기를 옮겼다. 15차례 에베레스트를 오른 셰르파 락파 누루(33)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평소에 치우는 쓰레기의 약 70%를 올해는 드론이 대신 처리했다"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더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는 드론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리프트는 네팔 당국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8000m급 고봉들에 더 많은 드론 기종을 시험 도입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여러 드론 제조업체들로부터 시험용 장비 제공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베레스트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등반 시즌에만 수만 명이 베이스캠프를 찾고 있다. 수백 명이 정상에 도전하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청소가 어렵고 기후 변화로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과거에 버려졌던 쓰레기가 드러나 하류 빙하수와 마을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2019년 이후 네팔군과 셰르파들은 에베레스트와 주변 봉우리에서 1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치워왔다. 네팔 정부는 베이스캠프 이상으로 올라가는 모든 등반자에게 최소 8㎏의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해 내려오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4000달러의 보증금을 몰수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또한 작년부터는 콜레라 등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등반객들이 배설물을 '배변 봉투'에 담아 베이스캠프로 되가져오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07.03.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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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소환조사…댓글 조작 부인

댓글 공작팀 운영과 늘봄학교 강사 침투 등 각종 의혹을 받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찰과 손 대표 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지난 대선 때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란 댓글 조작팀을 운영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띄우고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리박스쿨은 한국늘봄연합회 명의로 서울교대에 협력을 제안해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강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의혹 제기 이후 서울교대는 협약을 취소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상대로 △리박스쿨 운영 △늘봄교육 관련 서울교대 측과의 업무협약 △강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리박스쿨의 혐의가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늘봄교육 강사 채용을 미끼로 선거법상 선거 운동에 준하는 댓글을 작성하게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지난달 리박스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PC·하드디스크·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변호인은 “(손 대표가 받는 혐의는) 사실 자체가 전혀 맞지 않고, 압수한 증거에서도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거의 다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손 대표가 댓글을 통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방해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네이버측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관련 자료까지 첨부해 ‘리박스쿨’을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선거가 끝나자마자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이어 대표 주거지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7.03.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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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설계SW, 에탄 중국 수출제한 해제

미국이 지난달 시작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과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탄 중국 수출 규제를 해제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미국이 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하기로 지난달 두 나라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에 중국 사업시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 없다고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업체는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의 지멘스 AG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 4월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이용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개시하자, 중국은 바로 희토류에 대한 수출통제를 하며 미국에 맞불을 놨다. 그러자, 미국은 그 다음 달인 5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을 차단하며 보복했다. 중국 수출이 차단된 3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미 상무부는 또 중국에 대한 에탄 수출 허가 조치도 철회한다고 고지했다. 에탄 수출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별도의 승인 없이 중국에서 에탄을 직접 하역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등 미국의 주요 에탄 수출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중국행 선박에 에탄을 적재할 수는 있으나 중국 항만에서 이를 하역하려면 따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 중국에 대한 에탄 수출 장벽을 높였다. 이 조치 이후 미국발 에탄 해외 이송이 급감하고 대형 선박들이 항구에서 발이 묶이거나 대체 행선지로 항로를 바꾸는 등 에탄은 미·중 무역 갈등의 또 다른 전선으로 떠올랐다. 천연가스의 일종으로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탄은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중국은 필요량의 거의 전부를 미국의 공급에 의존해 왔다. 미국의 시장 분석업체인 보텍사의 서만다 하트케 애널리스트는 "이제 사업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7월에는 미국산 에탄의 중국 수출이 계절적 평균인 하루 24만 배럴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수출 제한 해제와 관련해 “중국이 장기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는 안보 사안으로 무역협상의 대상의 아니었으나, 이제부터는 무역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거래의 대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박현준([email protected])

2025.07.03.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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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하려 기껏 자리 바꿨더니…동승 여성 더 만취 '입건'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남성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동승한 여성에게 운전대를 맡겼는데 여성의 음주 수치가 더 높아 처벌받은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30대 남녀는 지난 1일 오후 9시 46분쯤 울산 남구의 한 시장 앞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관들을 발견하고 단속 지점에서 2∼3m 떨어진 곳에 급정차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단속 경찰관이 차량으로 다가오자 운전 중이던 남성 A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고, 운전대는 동승한 여성 B씨에게 맡겼다. B씨는 운전대를 잡고 2m가량 차량을 움직였으나 곧바로 경찰에게 제지됐다. 음주 측정 결과 처음 운전했던 남성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훈방 조치 수준의 수치가 나온 반면, 조수석에 있다가 운전석으로 옮겨 차를 몬 여성 B씨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가 나왔다. 두 사람은 지인 사이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운전자를 바꾸지 않았다면 훈방 조치가 가능했던 셈이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음주 운전 방조 및 범인 은닉 방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바뀐 운전자 B씨는 음주운전 및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됐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7.03.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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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조약돌-한양대병원, 의료취약계층 지원 협약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사무총장 이재원)은 지난 7월 1일(화), 한양대학교병원과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 동관 8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취약계층 의료 지원을 위한 사업을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입원, 수술, 재활 등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게 실질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며, 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내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희망조약돌 이재원 사무총장과 한양대학교병원 공상훈 운영지원국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가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 가능한 후원 및 지원 체계를 함께 구축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재원 사무총장은 “의료비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의료 혜택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의료 관련을 기반으로 복지 사각 해소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아동·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정서·생활 지원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복지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2025.07.03.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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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명줄' 쥐었다…'자민당 희망' 쌀값 잡은 이 남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일본 참의원 선거 운동이 3일 시작됐다. 참의원 정원은 248명인데, 3년마다 의원 절반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한다. 투·개표는 오는 20일 진행된다. 집권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50석 이상을 얻어 참의원 과반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문제는 이시바 정권의 지지율 하락세다. 지난달 22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선 127석 중 21석(기존 30석) 확보에 그쳐 참패했다.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의 퇴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 아버지의 ‘우정개혁’ 닮은 ‘농정개혁’ “이번 선거, 자민당에 대한 여론이 엄격합니다. 그런 분위기를 확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3일 점심 무렵,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이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横浜)시에서 자민당 입후보자의 지원 유세차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외쳤다. 평일 낮 푹푹 찌는 무더위에 발걸음을 멈춘 사람은 100여명에 불과했지만, 그는 자신의 치적인 쌀값 폭등 대책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수의계약으로 비축미 방출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정치는 결과가 중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농림수산성 발표에 따르면 전국 마트에서 판매된 5kg 들이 쌀 평균 가격(6월 16~22일)이 3801엔(약 3만5940원)이었다고 밝혔다. 5주 연속 하락 추세이며, 이시바 총리가 목표로 내걸었던 3000엔대를 달성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취임 직전에는 4285엔(약 4만530원)으로, 2022년 3월 통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런 쌀값 하락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추진한 ‘농정개혁’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쌀을 사본적이 없다”는 실언으로 물러난 전임 농림수산상 후임으로 지난 5월 21일 긴급 등판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농협 공급망을 통해 판매하던 쌀을 마트 등 소매점과의 수의계약으로 바꿨다. 그러자 창고에 쌓여 있던 비축미가 5월 31일 전격 매장에 진열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민당에는 ‘농수족 (農水族)’으로 불리는 원로급 정치인들이 있는데, 농협과 수협 등 지역과 유착된 농수족들이 농정개혁의 걸림돌이었다. 이처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기득권 개혁에 나서는 거침없는 모습은 과거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가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우정민영화를 추진했던 것과 오버랩된다는 말이 나왔다. 아버지를 닮아 언변도 뛰어나다. TV에 자주 출연하고, 소셜미디어(SNS)도 활용하며 차근차근 지지층을 늘려가고 있다. NHK가 지난달 9일 발표한 이시바 정권 지지율은 전월 대비 6 %포인트 증가한 39%, 자민당 지지율은 5.2%포인트 오른 31.6%였다. 이런 가운데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은 역대 가장 적은 21석 확보에 그치며 대참패했다. 지난달 30일 NHK가 발표한 여론조사는 불과 3주 만에 이시바 정권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한 34%, 자민당 지지율은 4.6%포인트 하락한 27%였다. 지금으로선 자민당의 유일한 희망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농정개혁에 기대한다고 답한 사람은 63%에 달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32%)을 크게 웃돌았다. ━ “외국인 받아들이기 반대” 정당에 보수층 호응 한편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우는 우익 성향의 참정당(参政党)이 급속도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공약을 내건 이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지지 기반이었던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참정당은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했고, 이후 일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5% 지지를 얻었다. 야당에서는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참정당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1% 안팎의 지지를 얻는 군소 정당이었다. 일본과 유럽 정치에 정통한 요시다 도오루(吉田徹) 도시샤대 교수는 “자민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에서 이시바 총리로 이어지면서 점차 중도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과거 아베 전 총리를 지지했던 자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우익 세력이 참정당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국회에서 5석을 확보하면서 공직선거법상 정당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 2일 열린 당대표 토론에도 참석했다. 가미야 소헤이(神谷宗幣) 참정당 대표는 토론에서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자민당과 참정당의 큰 차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미국 국익을 추구하고 있고 우리나라 (국익)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세계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정당의 이번 참의원 선거 목표 의석수는 6석으로, 이를 달성하면 참의원에서 단독 법안 제출이 가능해진다. 요시다 교수는 “고물가 등 국민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적인 공약은 여론의 지지를 받기 쉽다”며 “일본에서도 외국인 혐오나 배타주의가 작용하는 첫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과반 안되면 이시바 총리 퇴진 불가피 승패를 가를 최대 열쇠는 전국에 32개 있는 ‘1인구’(1명만 선출) 선거구다. 1인구는 인구가 적은 지방에 많아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뛰어난 자민당이 강세를 보여 왔다. 요시다 교수는 “어쩌면 이번에도 자민·공명 연합이 과반은 유지할 수도 있다”면서도 “지난해 중의원 선거도 자민당의 참패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이시바 총리의 퇴진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과반의석을 빼앗긴 당시 아베 총리는 사퇴했고, 2년 후인 2009년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7.03.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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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김건희 우리가 이어줬다" 삼부토건 두 회장 미스터리 [특검 150일 ②]

추천 더중플- 3개의 칼, 특검 150일 올 것이 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7개월여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두 달여 만에 3대 특별검사팀이 일제히 돛을 올리고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까지 특검의 칼끝을 정면으로 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또한 해소되지 않은 의문, 즉 국무위원들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계엄 사전 인지 또는 공모 여부, 김 여사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각종 비리 의혹의 실체, 젊은 해병 죽음 이후 벌어진 권력의 이해하지 못할 행태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올 하반기 최대 이슈인 특별검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더중앙플러스만의 시각과 형식으로 전해 드립니다. 기존 매체들이 다루지 않는 사안의 앞과 뒤, 그리고 속내를 짚어보면서 ‘부르는 자’와 ‘불려오는 자’들의 면면을 생생하고도 심층적으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 윤석열·김건희와 두 삼부토건 」 A : 이종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준 게 우리다’라고 그랬어요. Q : 우리? ‘우리’ 범주가 누구누구예요? A : 그래서 ‘우리가 누굴까’ 하면서 얘기를 계속해보면 김건희 여사 얘기도 하고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얘기도 하고 무슨 강원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는 모 전기회사 황 사장이라고 있어요. 그분 얘기도 하고 스님 얘기도 하고 조남욱 회장 얘기도 해요. 그리고 조성옥 회장 얘기도 합니다. (이하 경칭 생략) 지난 3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규현 변호사가 묘한 얘기를 했다. 그는 순직 해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변호인이다. 그는 또한 김건희의 ‘계좌 관리인’으로, 특별검사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통화 및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수처에 제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소개한 이종호의 발언에 ‘우리’라는 의미심장한 단어가 등장한다. 김규현이 이종호에게 들은 말과 자신의 추정을 섞어 정리한 ‘우리’ 명단에는 일단 김건희와 그 어머니인 최은순이 포함된다. 뒤이어 언급되는 ‘강원도 황 사장’은 윤석열의 40년 지기로 유명한 강릉의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회장. ‘스님’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연결해준 매파로 알려진 심무정이다. 조남욱과 조성옥은 모두 전 삼부토건 회장이다. 김건희 특검팀이 공식 출범 다음 날인 7월 3일 전광석화처럼 압수 수색에 나선 바로 그 삼부토건이다. 하지만 조남욱의 삼부토건과 조성옥의 삼부토건은 서로 다른 회사다. 조남욱의 삼부토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화로 위기에 빠지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년 뒤 조성옥이 그걸 인수했다. 특검팀의 7월 3일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된 그 조성옥이다. 조남욱과 조성옥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다시 말해 옛 삼부토건과 새 삼부토건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그런데도 옛 삼부토건과 새 삼부토건 모두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 왜 그럴까. 그들은 정말로 이종호가 말한 ‘우리’였을까. 그걸 따져보기 위해 일단 옛 삼부토건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인연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조남욱과 윤석열, 르네상스 호텔에서 조우하다 지난 2000년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은 ‘핫플’이었다. 제법 이름 있는 고관대작들이 그 호텔에 있던 술집과 식당을 즐겨 찾았다. 그날도 그곳에서는 일군의 양복쟁이들이 불콰해진 얼굴로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때 한 중년 신사가 그 테이블 앞에 섰다. 그는 깍듯하게 인사하면서 명함을 건넸다. " 손님들 안녕하십니까. 호텔 사장입니다. 회장님께서 인사를 한번 드리고 싶다고 하십니다. " 그 사장이 말한 회장은 그 호텔을 포함해 제법 이름난 건설사를 소유하고 있는 삼부토건 회장 조남욱이었다. 그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던 그 테이블의 착석자들은 검사들이었다. 그중에 윤석열도 있었다. 윤석열도 조남욱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못한다. 조남욱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이어준 매파 중 한 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공식 중매쟁이는 ‘무정 스님’으로 불리던 명리학자 겸 역술인 심무정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데는 두 사람과 모두 친했던 조남욱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2022년 김영석 당시 삼부토건 노조위원장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다. " 르네상스 호텔 지배인이 조남욱과 윤석열 부부, 장모가 함께 식사하는 것을 두 번 정도 목격했다고 합니다. 당시 조남욱 회장 비서실에 있었던 일정표, 전화번호 수첩, 명절 선물 목록 등을 토대로 짐작해보면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50 더중앙플러스와 윤석열 尹이 박박 기던 무명검사 때, 조은석은 펄펄 날던 스타였다 〈특검 1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171 “야! 휴게소다”“또 들르게요?” 윤석열·한동훈 10시간 부산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516 “변호나 똑바로 해 이 XX야”…법정서 터졌다, 尹 폭언·막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035 “폭탄주가 약! 혈뇨 싹 낫더라” 이성윤 기겁하게 한 연수생 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391 “내가 있어 지금의 尹 있다고…김건희, 술자리 때마다 말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99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尹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454 尹, 자승 죽음 보고받자마자 “좌파나 간첩이 죽인 것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74 박진석([email protected])

2025.07.03.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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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실수로 추방' 美합법체류자 "밤새 9시간 무릎 꿇린채 폭행"

'행정실수로 추방' 美합법체류자 "밤새 9시간 무릎 꿇린채 폭행" 엘살바도르 수용소에서의 구타·고문 증언…"곤봉으로 때리고 개구리걸음" 美 추방 불법이민자 위탁수용된 엘살바도르 교도소 실태 논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수로 잘못 추방됐다가 천신만고 끝에 가족과 재회한 엘살바도르 출신 남성이 수용소에서 겪은 폭력과 가혹행위를 폭로했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출신 미국 체류자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29)는 이날 메릴랜드주 연방지방법원에 관련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이 서류는 미국 국적자인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부인이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작성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15일 남미계 갱단원 등 불법이민자 260여명을 강제 추방하면서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위탁 수감'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10대 시절 미국에 불법 입국했지만 2019년 법원의 보호 지위를 얻어 합법적으로 체류해 왔는데도 갑작스레 체포돼 사흘 만에 추방되는 처지가 됐다. 쇠사슬에 묶인 채 비행기에서 내린 그는 곧장 갱단원들이 수용되는 중남미 최대 중범죄자 전용 교도소인 CECOT로 보내졌다. 교도관들은 아브레고 가르시아와 다른 불법 이민자들을 벌거벗긴 뒤 죄수복으로 갈아입혔다. 이후에는 면도기로 머리카락이 밀린 뒤 곤봉으로 얻어맞아 가며 개구리걸음으로 15번 감방으로 이동했다고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변호사는 밝혔다. 하지만 감방에 도착한 뒤에도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강제로 무릎이 꿇려진 채 고개를 들 기미만 보여도 두들겨 맞는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아침 6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은 "간수들은 탈진해 쓰러지면 누구든 때렸다"면서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게 해 원고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대변을 지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교도소 당국은 아브레고 가르시아와 같은 방에 있던 불법이민자 20명 중 12명을 갱단원임을 보여주는 문신이 있다며 다른 장소로 격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24시간 불이 환히 켜진 감방에서 걸핏하면 '진짜 갱단원'들이 득실거리는 감방으로 보내 갈기갈기 찢기게 만들겠다는 위협을 받는 생활이 이어졌다고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은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는 "원고는 CECOT에서 심각한 학대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심한 구타와 수면부족, 불충분한 영양공급, 심리적 고문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브레고 가르시아는 체중이 215파운드(약 97㎏)에서 184파운드(약 84㎏)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상 실수'로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추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는 CECOT 수용 약 한 달 만에 일반범 수용시설인 산타 아나 교도소로 이송됐다가 지난달 6일 미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권단체 크리스토살(Cristosal)의 노아 불럭 대표는 CECOT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으로 내부 실태를 증언한 것은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첫 사례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미 법무부는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폭로한 CECOT의 비인간적 처우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측 로비스트인 데미안 메를로는 "이런 주장의 어느 부분에 대해서도 뒷받침할 사실이나 진실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지원하라는 연방대법원 지시에도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던 트럼프 행정부는 그가 미국으로 송환되자마자 과거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가 있다며 다시 체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원은 그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제3국으로 재추방하려 들 수 있다는 아브레고 가르시아 측의 우려를 받아들여 당분간 구금 상태에 놓기로 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2025.07.03.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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