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배달부터 폭행을 당했다거나 살인했다는 내용으로 112에 1년간 2000건이 넘는 허위신고를 한 60대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상습·악성 112 허위신고 집중단속 기간 운영 중 김해와 거창에서 악성 허위신고자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7시 14분까지5시간가량 동안 자신의 집에서 112에 114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60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 7분쯤에는 11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찔러 죽였다”고 허위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이후에도 A씨는 “커피를 배달해 달라”는 등의 장난전화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112상황실 근무자에게 토로했다. 그는 2시간쯤 뒤인 오후 7시 14분에 또 112에 전화해 "칼로 사람을 찔렀으니 경찰차를 보내달라”고 허위신고했다. 2차례나 허탈을 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결과 A씨는 최근 1년간 2600건이 넘게 거짓신고를 일삼은 악성 허위신고자로 드러났다. 그는 그동안 이 같은 범죄로 여러 차례 벌금 등 처분을 받고도 범행을 반복했다. 경남 거창에서도 300건이 넘게 허위신고를 반복한 50대가 구속됐다. 거창경찰서는 지난 6월 18일 “괴한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하는 등 지난 2~6월까지 363회에 걸쳐 악성 허위신고를 일삼은 혐의로 5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은상습·악성 112 허위신고로 인한 경찰력 낭비와 긴급상황 대응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한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7.30. 19:35
경북 지역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고령층이 폭염 속 논과 밭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아 위험성이 더 높다. 전문가들은 8월에 ‘역대급 폭염’이 덮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온열질환자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1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한 논에서 80대 남성 A씨가 삼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병원에 옮겨진 당시 A씨의 체온은 42.1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잇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고 올 들어 경북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봉화군 화천리 논에서 80대 남성이 제초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이달 6일에는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에서 등산을 하고 내려오던 40대 남성이 더위에 탈진해 쓰러진 뒤 숨졌다. 지난 28일 칠곡군 한 야산에서 쓰러져 숨진 1명도 온열질환 사망으로 추정된다. 경북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다음달 1일까지 한낮 기온이 31~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자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실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일상 속 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역대급 폭염’이 덮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 정도 더위를 경험한 게 처음인 것 같다”며 “기록으로 보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는 1994년과 2018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로 가면 올해도 8월에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올해 8월 역대급 폭염 될 수도”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폭염구급대 운영 실적은 2022년 185건, 2023년 240건, 지난해에는 27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3년 사이 4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출동 중 177건(64.6%)이 60세 이상 고령자 대상 출동으로,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올해 역시 무더위에 따른 현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의식 저하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실외작업 종사자 등은 위험도가 높아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상의 재난으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생활 속 온열질환 예방법을 적극 실천하고 주변의 취약계층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07.30. 19:35
라크마(LAKM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합창단(단장 최승호·지휘 윤임상)이 ‘광복 80주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광복 80주년 음악회는 8월 2일 오후 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매년 개최하는 이번 정기음악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민족 커뮤니티와 함께 ‘자유, 연합, 평화’를 노래한다고 전했다. 광복 80주년 음악회는 총 4부로 광복 영웅 5인(김구, 안중근, 유관순, 안창호, 윤동주)의 삶과 활동도 되새긴다. 관객은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원 약 300명이 선보이는 한국 가곡 진달래꽃, 산유화, 가고파와 기악 환상곡 등을 들을 수 있다. ▶문의: (323)577-8691, www.thelakma.org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음학회 안내 음학회 개최 광복 영웅 광복 80주년
2025.07.30. 19:35
[OSEN=장우영 기자] "내일도 여러분 곁에 있겠다는 약속을 이제 못 지키겠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의 곁을 지키겠다." 매일 아침 시청자들의 안방을 따뜻하게 열어줬던 '아침마당'의 터줏대감 김재원 아나운서가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KBS를 떠난다. 3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을 끝으로 정든 프로그램을 떠나는 순간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김재원 아나운서는 명예퇴직이라는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고뇌와 시청자들을 향한 절절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1995년 KBS 2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약 30년 동안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특히 1997년 4월 '아침마당' 토요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넨 이후, 2008년부터 2013년, 그리고 201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긴 세월 동안 '아침마당'의 안방마님으로 시청자들의 아침을 따뜻하게 책임져 왔다. 김재원 아나운서에게 아침마당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지난 2월, KBS 사측이 '진행 경력 5년 이상 MC 교체'라는 지시를 내렸을 때도 "3월에도 저는 제 자리를 지키겠다"며 하차설을 일축하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비록 금요일 코너에서는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김재원 아나운서는 '아침마당'과 시청자를 향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여러 고민 끝에 명예퇴직을 결심하며 '아침마당'과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마지막 방송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뉴스 특보로 인해 30분 정도 지연 방송됐음에도 활기차게 시작을 알렸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파트너 엄지인 아나운서는 "김재원 아나운서와 헤어지는 기간이라 아쉬웠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의도로 와서 마지막 방송을 함께 하려고 한다"며 그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하는 의리를 보였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에게 "1995년 KBS 입사한 후 30년이 훌쩍 지났고, 1997년 4월 '아침마당' 토요 이벤트로 인사 드린 후 28년이 지났다. 이렇게 저는 이별을 할 예정인데 아름다운 이별 함께 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재원 아나운서의 마지막 고백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린 그는 "시청자 여러분이 제 부모님이시다. 방송할 때 부모님에게 하는 마음으로 해왔다"며 깊은 감동을 안겼고, "30년을 다닌 KBS 학교를 졸업한다. 시청자 분들의 장학금으로 무사히 졸업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더 일찍 나갈 수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저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1년 먼저 나가는 점을 용서해주시고, KBS 졸업생이자 '아침마당' 졸업생 자부심으로 넓은 세상에 나가서도 따뜻한 위로와 선한 영향력 전하겠다"고 약속하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렸다. 시청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인생의 교훈으로 삼고 명심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 버텨내겠다"고 다짐한 김재원 아나운서. 그의 노고에 제작진은 그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후임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게 된 박철규 아나운서도 경건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7.30. 19:34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31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롤라팔루자 시카고 일정 참석 차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31 /[email protected] 민경훈([email protected])
2025.07.30. 19:33
경찰이 필리핀에서 필로폰ㆍ케타민 등을 국내로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마약류 밀반입책 및 유통책 등 14명을 구속하고 총 26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5.5kg, 케타민 4kg은 약 26만명이 동시투약 가능한 양이다. 피의자 중엔 고액 아르바이트란 말에 속아 마약 모집책에 가담한 이들도 있었으며, 이들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3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석 달에 걸쳐 필리핀서 필로폰·케타민 등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와 조직적으로 유통한 유통책과 밀반입책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밀반입된 필로폰·케타민 중 아직 유통되지 않은 필로폰 1.6kg, 케타민 3.1kg과 함께, 유통책들이 다른 경로로 입수해 보관 중이던 합성대마 9.3kg, 엑스터시 401정 등을 추가로 발견해 마약류 총 14kg을 압수했다. 밀반입책은 해바라기 씨앗 봉지 안에 포장해 숨겨오는 방식으로 마약류를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지난 4월 해당 조직의 마약 유통책을 처음 검거하고 추적 수사한 결과, 밀반입책 3명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7회에 걸쳐 필로폰 5.5kg과 케타민 4kg을 해바라기 씨앗 봉지에 숨겨 국내로 들여온 것을 확인했다. 유통책들은 수도권,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운반·유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피의자 중 상당수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모집책에 속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향후에도 해외 공조수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약사범을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07.30. 19:32
ARCO 북클럽이 오는 8월 1일 오후 6시 30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주제로 독서 토론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모임은 3개월에 걸쳐 ‘코스모스’ 전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고 그 의미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게 된다. 장소는 한인 타운 내IHOP 식당 별실(3165 W. 6th St. LA)이며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독서와 과학, 철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956) 789-5503개시판 코스모스 북클럽 북클럽 코스모스 북클럽 독서 토론회 개최
2025.07.30. 19:26
中 7월 제조업 PMI 49.3…폭염·홍수 영향에 넉달째 '수축' 7월 비제조업 PMI 50.1…"제조업 전통적 비수기에 건설업도 둔화"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넉 달째 경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전역에 닥친 폭염과 홍수 등 기후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전월(49.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9.3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 시장 전망치(49.7)에 살짝 못 미쳤으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전월(50.5)보다 0.4포인트 내려 확장 국면을 겨우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업황지수가 50.6으로 전월(52.8) 대비 2.2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업황지수는 50.0으로 전월(50.1)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7월 PMI는 50.2로 전월(50.7)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의 자오칭허 고급통계사는 "7월에는 제조업이 전통적인 생산 비수기에 들어간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폭우, 홍수 등 재해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전월 대비 악화됐으며, 건설 활동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경제성장률 5.3%를 달성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07.30. 19:25
美관세 발효 D-1…韓 등 막판합의, 미타결국엔 '관세폭탄' 압박(종합) "협상 마감 추가 연장 없다"…브라질에 50% 관세 행정명령 서명 8월1일 자정 캐나다·멕시코·대만 등에 일방적 새 관세율 통보 예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일인 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미타결국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8월 1일이 마감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마감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자정을 기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를 비롯해 멕시코와 대만도 아직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에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브라질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해 미국의 외교정책과 경제에 해악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의 신원과 관련한 정보 제공 요구를 거부한 미국 기업 엑스(X·옛 트위터)에 벌금을 부과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가 벌금 부과에 반발하자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계좌를 동결하고, 엑스 접속의 차단을 명령하기도 했다. 관세 행정명령과 별개로 이날 미 재무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엑스에 벌금을 부과한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는 내정간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웠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룰라 행정부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인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인도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상대적으로 교역은 적었다"며 "그 이유는 인도의 관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장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바라는 구체적인 타결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항상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했고,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는 인도에 시장 개방 외에도 미국의 무기와 에너지를 수입이라는 또 다른 요구조건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9~10월쯤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 인도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인도도 미국에 시장을 더 많이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처럼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상대국을 봐주지 않고 8월 1일 이후에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수출국인 멕시코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30%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이후 멕시코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이 주도하는 협상팀을 여러 차례 워싱턴에 급파해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멤버인 캐나다의 경우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협상은 복잡하고 포괄적이며,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8월 1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농산물과 에너지, 무기 구매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 시장의 완전한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라이칭더 대만 총통 입장에선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국내 반발이 확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은 협상 미타결국가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부 국가들과 협상 중이지만 나머지 국가에는 그냥 청구서를 보낼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가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미국은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합의를 이뤘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마감을 앞둔 이날 한국, 태국, 캄보디아와도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국가에 대해서도 별도의 행정명령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07.30. 19:25
[관세타결] 日·EU처럼 한국도 별도 합의서 없어…SNS발표로 일단 끝? "발표내용, 합의 '틀'일 뿐…무역협정서 확정본까지는 수년 걸릴 수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타결 소식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발표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별도 서면 합의서는 작성되지 않았으며, 소셜 미디어 발표와 양국 당국이 각각 개최한 기자회견이나 배경 설명 등으로 이번 발표는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 발표에 대해 "합의의 틀"일 뿐이라며 "무역협정서 확정본은 분량이 매우 많으며 협상하는 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한-미 합의가 미국이 일본과 지난 22일, EU와 지난 27일 맺은 합의와 기본 틀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던 '상호관세율'이 합의를 통해 15%로 낮춰진 점뿐만 아니라, 일본·EU·한국 모두 대규모 투자 약속을 했지만 별도 합의서는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투자 약속 부분이 어떻게 이행되느냐에 따라 분쟁으로 번질 소지가 없지 않다는 예상도 나온다. 일본은 미국에 5천500억 달러(764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이익 배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양측의 말이 달라서 벌써부터 상충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나중에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미-EU 무역협상 타결 발표 다음날인 지난 28일 익명을 요구한 EU 집행위원회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EU가 미국에 6천억 달러(83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되긴 했으나 EU가 이를 강제하거나 보장할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EU가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6천억 달러는 모두 민간기업들 투자이고 EU나 회원국 차원의 공공자금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앞으로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에서 3천500억 달러(486조 원) 규모 투자 펀드의 정확한 성격, 투자 분야, 이익 발생시 배분, 합의 이행을 위한 상세한 사항 등이 추가로 발표될지 주목된다. 만약 이번 발표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발표로 마무리된 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관세 합의에 관해 별다른 추가 발표 사항이 없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합의 확정까지 분쟁의 소지가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07.30. 19:25
韓협상단 "한미조선협력이 합의에 최대 기여…사실상 우리사업" 구윤철 부총리 "트럼프, '미국내 선박 건조 신속 추진' 요청"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미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천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조선업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30. 19:25
러트닉 美상무장관 "태국·캄보디아와도 무역협상 타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태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나라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무역을 활용했고, 나를 통화에 초대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 및 캄보디아와 통화하는 동안 토요일(26일) 내내 나는 (통화를) 청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월요일(28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면서 "그들은 휴전을 발표했고, 오늘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태국, 캄보디아와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력 충돌을 빚었던 태국 및 캄보디아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통화해 휴전 합의를 끌어내고, 무역 협상까지 타결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7.30. 19:25
[속보] 협상단 "美, 농축산 시장개방 확대 요구…추가개방 않기로 합의"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7.30. 19:25
[속보] 협상단 "트럼프, 이재명 정부 들어선 과정 높이 평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7.30. 19:25
굶주림 극에 달한 가자…영양실조 아기 팔뚝, 엄마 엄지 굵기 건강하던 아이도 영양실조로 입원…"태어날 때보다 체중 줄어" 구호단체 "구호품 공중 투하 분량, 트럭보다 적어 비효율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년 가까이 전쟁이 멈추지 않은 가자지구의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의 아동 영양실조 병동. 아이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울지도 않는다. 극심한 굶주림에 지쳐서 울 힘조차 없이 조용히 누워만 있다. 이런 고요한 정적은 중증 영양실조 환자를 치료하는 곳에서는 흔하며, 몸이 기능을 멈춰가는 신호라고 의사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닷새간 나세르 의료단지에서 머물면서 취재한 가자지구의 아동 영양실조 치료 현장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곳은 가자지구에서 중증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 4곳 중 1곳으로, 취재진이 머무는 동안 아동 53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입원했다. 특히 최근에는 별문제 없이 건강하던 아이들마저 중증 영양실조로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3개월 전 건강하게 태어난 와틴 아부 아무나는 출생 당시보다 체중이 100g 줄었다. 아기의 팔은 엄마의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로 앙상하게 야위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3월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 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5월에 봉쇄를 일부 해제하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했으나, 식량이 바닥나자 6∼7월 들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현재까지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89명을 포함해 154명에 이른다. 특히 상당수가 최근 몇 주 사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대량 아사 위험을 경고했고,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이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봉쇄가 기아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6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개시했다. 그러나 항공기를 통한 식량 공중 투하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며 효과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공중 투하는 트럭보다 수송 가능한 양이 적어 구호물자 전달 수단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럭 한 대는 식량 최대 25톤(t)을 수송하지만, 공중 투하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식량은 최대 14t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가자에 식량을 전달할 최선의 방법은 육로를 통한 트럭 진입이며, 구호단체들이 자유롭게 접근해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기본적인 식량 지원을 충족하기 위해 하루에 트럭 120대가 필요하다. 전쟁 전에는 하루 500대가 넘는 트럭이 가자에 들어갔다. 국제 구호단체 머시 코어의 케이티 크로스비 선임 디렉터는 WP에 "절박한 민간인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구호품이 전달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공중 투하는 비싸고 비효율적이며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중 투하는 홍수나 지진 등으로 육로가 차단된 경우에만 쓰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정밀 유도 방식이 아니라 쉽게 빗나갈 수 있어 인구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서는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07.30. 19:25
中, 美와 3차관세협상 승리로 보는 까닭…"경쟁국과 격차줄었다" 美에 보복가능한 中, 대미 수출 경쟁국 상호관세 상승추세는 '유리' '90일간 추가 유예' 최종 승인 미루는 트럼프 "미중 협상 순조롭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3차 관세 협상에서 승리했다고 여기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경쟁국들과의 관세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중 양국이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고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상호 관세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유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으로 3차 협상 합의안이 굳어진다면 8월 12일 이후 추가 유예기간에도 미국은 중국에 30%의 추가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이미 확정된 베트남(20%), 인도네시아·필리핀(19%), 협상이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25%), 태국(36%)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싱가포르국립대 아미텐두 팔릿 선임 연구원은 SCMP에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의 대미 상호관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 추세라면 중국이 비교 열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방문 연구원인 마리아 모니카 위하르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중국은 효과적인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중국은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활용할 카드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지난 4월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를 단행함으로써 미국이 인공지능(AI)용 H20 칩의 대중 수출 재개라는 양보를 최근 받아내기도 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담당 임원인 댄 왕은 "중국이 포괄적인 산업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대중 상호관세가 상승하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중 양국은 세자릿수 대의 보복적 상호관세 부과로 치달았다. 그러나 양국은 두차례에 걸쳐 각각 145%와 125%였던 관세를 8월 12일까지 115% 포인트씩 내리기로 합의했고, 이어 미국이 지난 4월 새로 부과했던 91% 포인트는 취소하되 24% 포인트는 90일 유예키로 한 바 있다. 지난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관세협상에서 "미국은 상호관세 24%를, 중국은 반격 조치를 계속 유예하기로" 했다. 이 합의가 지켜진다면 유예기간에는 미중 양국은 상대국에 각각 30%와 10%의 기존 상호관세를 유지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볼 점은 미중 양국의 태도다. SCMP는 미중 3차 관세 협상 결과가 이전과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어 보이며 베이징에서는 이것을 승리로 여기면서 '예상치 못한' 강경 기조를 보인다고 짚었다. 이런 기류는 지난 29일 3차 관세 협상 종료 후 허리펑 부총리의 발언에서도 느껴진다. 외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미중이 싸우면 모두 다친다.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미중 경제무역 관계가 각자 발전목표 실현뿐 아니라, 세계경제 발전과 안정 촉진에도 도움이 된다"며 상호 이익과 윈윈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이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에 낮은 자세를 보였다기보다는 미국의 '고관세 드라이브'를 겨냥해 여유 있으면서도 강한 어조로 훈계하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상기시키려는 듯 "중국이 (협상 결과에 대해) 성급하게 말했으며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 아닌 반도체·희토류·제약 분야의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협상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과 이란산 원유 구매 등도 논의됐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중국에 대한 압박 기조를 보여 주목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도 3차 관세 협상 합의안에 대해 최종 승인했는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5.07.30. 19:25
'팔 국가인정' 확산일로…캐나다 합류에 美·이스라엘 반발(종합) 加 "팔레스타인 주권국 인정할 의도 있다"…佛·英 이어 G7 중 3번째 이스라엘 "휴전 노력에 해 끼쳐"…미국 "하마스에 보상 줘선 안돼"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서혜림 기자 =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2년 가까이 전쟁을 끌며 민간인 희생을 키우고 있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조속한 휴전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오타와 연방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캐나다는 9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도가 있다"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며 여기에는 ▲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근본적인 통치체제 개혁 약속 ▲ 2026년 하마스가 배제된 총선 실시 ▲ 팔레스타인 국가의 비무장화 약속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오늘 아바스 수반과 장시간 통화해 그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팔레스타인이 강력한 민주주의 통치체제를 가질 수 있도록 캐나다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니 총리의 선언으로 주요 7개국(G7) 중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가는 3개국으로 늘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 29일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8∼29일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도 열렸다. 회의 뒤 발표된 공동 성명에서 프랑스·캐나다·호주 등 15개국은 "두 국가 해법을 향한 필수 단계로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아직 인정하지 않은 모든 국가에 이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193개 유엔 회원국 147개국(바티칸 교황청 포함)이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아르메니아, 몰타 등 10개 나라가 이 대열에 추가로 합류했다.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유엔 정회원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지난 2011년과 지난해 4월 거부권을 행사해 정회원 승격이 부결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과 서방 주요국 다수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참상이 커지고 이 지역 평화 정착을 위해 두 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 프랑스를 필두로 서방국에서 팔레스타인를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날 캐나다의 발표를 비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캐나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달성과 인질 석방을 위한 틀을 마련하려는 노력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것은 하마스를 인정하는 것이고 하마스가 그런 보상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2025.07.30. 19:25
[그래픽] 주요국 대미국 무역 합의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해 발표한 15%의 상호관세는 이보다 앞서 무역 협상을 타결한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은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지난 22일 합의했고, EU와는 지난 27일 30%에서 15%로 상호관세를 인하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영은
2025.07.30. 19:25
韓협상단 "한미조선협력이 합의에 최대 기여…사실상 우리 사업"(종합) 구윤철 부총리 "트럼프, '미국내 선박 건조 신속 추진' 요청" "美, 농축산물 개방확대요구 강했다…끈질긴 설명으로 추가개방 않기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무역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천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 즉 마스가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미국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조선업 전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 줄 것 요청했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농축산물에 대한 미측의 비관세 장벽 축소 및 시장개방 확대 요구가 강하게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과채류에 대한 한국의 검역 절차에 대해 문의하며 이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앞으로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해 기술적 사항에 대한 협의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 큰 틀의 합의는 마쳤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미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채워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합의 전반에 대해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위해 지킬 것은 지켜내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안에서 한미 경제 관계가 심화하고, 업그레이드되는 호혜적인 결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 협상단 인사들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1천500억 달러와, 핵심광물 등 경제안보 분야 지원을 위한 2천억 달러 규모 대미 금융 패키지를 포함해 총 3천500억 달러(약 487조원)의 대미투자 등을 조건으로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30. 19:25
[OSEN=최이정 기자] 신스틸러 배우 이규형이 한 끼에 도전한다. 오늘(31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합쇼’에는 다양한 드라마 속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배우 이규형이 출연한다. 이날 이규형은 한남동의 오랜 주민으로서 본인의 단골 맛집과 좋아하는 산책코스를 소개하며 한끼원정대의 ‘일일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이날 이규형을 처음 본 김희선과 탁재훈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해롱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팬심을 드러내고, 이에 이규형 역시 평소 탁재훈의 ‘찐팬’임을 표현해 촬영 내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케미를 자랑한다. 이어서 김희선, 탁재훈은 이규형이 추천하는 해방촌 핫플레이스 ‘신흥시장’ 탐방에 나선다. 이규형은 평소 알고 있던 지식을 쏟아내며 자신 있게 리드하고, MC들 또한 그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한다. 뿐만 아니라 가게 사장님들과 익숙하게 인사를 나누는 등 ‘동네 주민’ 포스를 가감없이 드러낸다고.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MC들의 기습 질문 속에서 주민들의 입단속을 하기 위해 이규형의 눈과 입이 쉴 새 없이 바빴다는 후문. 한편, “어릴 때 밥을 많이 얻어먹었다”라고 밝힌 이규형은 밥 얻어먹는 꿀팁을 공개하며 초인종 누르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김희선과 탁재훈은 한남동 한복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끼합쇼'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7.30.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