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보] 파월 발언에 널뛰기 장세…혼조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극도의 널뛰기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나스닥종합지수는 72.63포인트(0.33%) 밀린 22,261.33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9.17. 13:25
[1보]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 마감…나스닥 0.3%↓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9.17. 13:25
볼리비아서 K컬처 소개…'일월오봉도 포토존' 인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주볼리비아 한국 대사관은 수도 라파스 명소 중 한 곳인 '문화와 어머니 지구 공원'에서 열린 16개국 외교단 행사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3일 볼리비아 외교부 주최로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한글로 이름 써주기 이벤트, 한복 체험 공간, 달고나·호떡 시식 부스 등을 마련했다. 셀린다 소사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은 한국 간식과 한글로 적힌 자신의 이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또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주민들은 일월오봉도와 한국 전통 의자로 꾸며 놓은 포토존을 특히 즐거워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이장 주볼리비아 한국대사는 "11월로 예정된 양국 축구 대표팀 친선 경기를 언급하며 친밀감을 표하는 정부 인사도 있었다"면서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현지 맞춤형 K이니셔티브 전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9.17. 13:25
[2보] 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에도 혼조 마감…나스닥 0.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리게 반응하며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9.17. 13:25
[OSEN=이인환 기자] 다시 한 번 막판 질주가 시작된다. 손흥민(33, LAFC)을 앞세운 총력전에 나선다. LA 지역 유력 매체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17일(한국시간) “LAFC는 여전히 서부 콘퍼런스 4위권 경쟁에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지켜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전망이 아니다. 시즌 막판 일정이 그대로 운명을 좌우하는 시점이 왔다. 상대 역시 배수의 진을 쳤다. 레알 솔트레이크 구단은 같은 날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최근 홈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승부에서 LAFC와 맞붙게 됐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정된 셈이다. 현재 LAFC는 12승 8무 7패(승점 44)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라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7경기가 남았다.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단 1위 도약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해도 4위권 진입은 반드시 필요한 목표다. 그래야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매 경기 승리해 승점을 쌓는 것뿐이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역사는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에도 LAFC는 정규리그 막판 7경기에서 무ㅁ려 승점 16점을 따내며 골득실 차로 1번 시드를 차지했다. 그 흐름을 바탕으로 MLS컵 서부 정상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1위는 힘들다. 그러나 이번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2연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50 고지까지 도달할 수 있고, 그 자체가 4위권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된다. 관건은 공격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투톱 조합이 다시 한 번 핵심으로 지목된다. 부앙가는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구단 통산 최다골 기록에 단 1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 역시 최근 MLS 무대에서 2경기 2골로 절정의 폼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매체는 “지금의 LAFC는 MLS 전체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 손흥민이 가세한 뒤 부앙가의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비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면, 부앙가의 폭발적인 뒷공간 침투가 살아난다. 반대로 부앙가가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손흥민이 날카로운 마무리로 응징한다. 체룬돌로 감독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치지 않았을 때 정말 위험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하다. 그들이 계속 득점 위치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원정 2연전은 단순한 순위 싸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플레이오프 체제를 고려할 때, 4위권 확보 여부는 곧 시즌 성패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 LAFC가 보여줬듯이, 막판 몰아치기에서 승리한 팀만이 진짜 주도권을 쥔다. 팬들도 이미 분위기를 감지했다. 산호세전에서 5만 관중이 몰려 기록을 세운 것처럼,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은 MLS 전체 흥행 카드로 자리잡았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은 이미 MLS 구단들에게 경기장을 바꿀 만큼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와 부앙가의 듀오는 단순한 전술 조합이 아니라 리그 전체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답은 경기장에서 나온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보여준 화끈한 공격력을 솔트레이크 원정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가. 손흥민을 중심으로 승리한다면 LAFC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사실상 굳히게 된다. ‘손흥민-부앙가’라는 다이나믹 듀오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9.17. 13:14
강해영 백끼① 남도 밥상 강해영. 전남 강진·해남·영암 세 고장의 첫 글자를 딴 공동 관광브랜드다.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세 고장이 뭉쳤다는 점에서 강해영은 의미 있는 시도다. 그 강해영과 week&이 손을 잡았다. 강해영과 week&의 합작 프로젝트 제목은 ‘강해영 백끼’. 세 개 고장의 대표 식당 100곳을 소개하는 초대형 기획이다. week&은 ‘강해영 백끼’를 위해 올 초부터 세 개 고장의 문화관광재단과 함께 100개 식당을 엄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를 오늘부터 10개월에 걸쳐 차례로 소개한다. 강해영 백끼 첫 회 주인공은 ‘남도 밥상’이다. 한국인의 음식은 뜨스운 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글 잘 쓰는 요리사 박찬일이 남도 밥상의 내력과 미덕을 짚었다. 박찬일의 남도 밥상 예찬 강해영은 ‘백반 벨트’다. 백반은 누가 뭐래도 한식의 압축적인 형태다. ‘백반=한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백반은 장과 젓갈, 국과 나물로 이루어진 기초적인 밥상부터 산해진미가 다 나오는 ‘百飯(100가지 찬)’으로 확장해도 된다. 그런 그림은 이 땅에서 자주 본다. 백반은 ‘상다리가 휘어지게’라는 인심과 욕망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이 상상하는 밥상에 대한 욕망의 최대치를 의미한다. 우리 백반은 더 많이 진설(陳設)하고 더 높게 쌓는 과시형 제사상과 궤를 같이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백반은 우리 음식의 여러 면모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백반(白飯)은 흰 밥에서 출발한다. 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지는 식사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표준이고 전통적인 음식인데, 한국에서는 백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호남의 밥상에서 더 정교하게 발달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음식문화가 되었다. 곡창지대라는 호남의 조건이 백반의 힘을 마련했다. 백반은 쌀이 권력이고 화폐였던 시대의 유산이다. 쌀로 밥을 짓고, 그것으로 교환할 수 있는 어물과 고기가 상에 올랐다. 지금 강해영의 밥상은 뚜렷하게 그런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이 지역으로 가면서 미식을 생각할 때 첫손가락으로 꼽는 것이 바로 백반, 남도 밥상이 아닌가. 호남은 생태적으로 조차가 큰 서해안과 물이 깊은 남해안을 끼고 있다. 여러 강이 흘러드는 서해안은 퇴적물과 유기물이 많아 맛있는 어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남해안의 깊은 바다는 고깃배가 드나들기 좋아서 풍부한 어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서해안이 주는 젓갈은 남도 밥상에서 고정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찬의 양념이 되어 더 ‘개미진(‘맛있다’는 뜻의 남도 사투리)’ 맛을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자연조건은 물산이 풍부하게끔 했고 돈이 돌게 했다. 풍성한 밥상은 접대문화의 발달로 이어졌고, 나아가 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화려해지는 원인이 됐다. 두 사람이 들고 들어오는 교자상의 퍼포먼스도 호남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상에 비닐을 까는 관습(격조 있다고는 할 수 없다)은 호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밥상을 내고 치우는 행위의 효율을 고려한 것이다. 백반이며 한정식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동네다운 설계가 아닐 수 없다. 더 많이, 더 화려하게 내려는 경쟁이 벌어지는 무대가 바로 강해영인 셈이다. 강해영의 한정식(이 용어는 근본이 희미하지만 일단 쓸 수밖에 없다)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철마다 시장을 봐 나오는 ‘아짐’의 즉흥적인 손맛에서 벗어나 점차 주방의 계획에 맞추는 효율 중심의 차림이 되고 있다. 제철보다 표준적 식단이 고려된다. 보리굴비·떡갈비·간장게장 같은 고급 일품요리로 가격을 나누며, 밥상의 바탕을 이루는 찬도 절제하고 있다. 젓갈도 이제는 토하젓 같은 별미 외에는 상에서 빠르게 사라진다. 저염 식사가 늘고 백반의 기본인 ‘쌀밥’의 양이 적어지면서 수저질의 횟수도 줄어들었다. 때문에 메인 요리에 더 힘을 주는 상을 구성하게 됐다. 영암의 맛있는 밥집에서 두 아짐이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컬러였지만, 그것이 화석 같은 흑백사진처럼 보였다면 과장일까. 우리가 취재한 강해영의 식당은 여전히 ‘아짐’의 힘이 살아 있지만, 이처럼 변화하는 백반의 시대 변화에 밀려 전설이 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들이 사라지기 전에 당장 가서 먹는 당신이 승리자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호남은 밥집과 백반의 나라다. 그것을 확인하는 취재였다. 밥술을 뜨는 시간을 중앙일보와 함께하면서 마음이 먹먹했다. 강해영 백끼 남도 밥상 3곳 강진 ‘예향’ 한정식의 고장 강진의 대표 한정식집. 강진 한정식의 대가 ‘명동식당’을 맨 처음 연 김정훈(71)씨가 2009년 새로 차렸다. 현재 대표는 딸 정혜영(47)씨다. 옛날보다 음식 수가 많이 줄었다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다. 토하젓·육전·떡갈비·보리굴비·홍어회 등 남도 밥상의 간판 메뉴만 엄선했다. 진수성찬 중에서 어머니가 추천한 음식은 의외로 수수떡이다. 여전히 손수 만든단다. 수라상 4인 20만원. 해남 ‘도화지’ 해남군청 근처의 밥집. ‘보리굴비 정식’ 전문이라고 써 붙였으나 남도 한정식집에 가깝다. 육전에 육회도 나오고, 창란젓·박무침 등 딸려 나오는 반찬도 간단치 않다. 해남 배추로 담근 묵은김치에 살짝 삭힌 홍어회가 함께 나오고, 곁에 갓 담근 겉절이가 놓인다. 김치 두 가지만으로도 공깃밥 한 그릇이 뚝딱 해결된다. 해남산 ‘곱창김’으로 부친 김전이 별미다. 보리굴비 정식 1인 4만원. 영암 ‘대양회관’ 월출산 큰골 어귀의 백반집. 1994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매운탕을 끓이다가 2년쯤 뒤에 백반집으로 바꿨다. 월출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에 직접 농사지은 유기농 쌀로 밥을 짓는다. 2인 2만8000원 밥상에 반찬이 21개나 올라온다. 돼지 목살로 만든 제육볶음이 대표 메뉴.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다. 하루에 상을 400번 차린 적도 있단다. 밥을 두 그릇 먹었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경찰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18개 시·도청에 ‘폭파협박 전담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소속 APEC 기획단은 최근 허위 폭파·테러 예고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전담 수사팀은 각 시·도청의 형사기동대, 사이버수사대, 일선서 강력팀 등 베테랑 형사들로 구성된다. APEC 정상회의는 다음 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간 열리는데, 정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도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16일 김민석 국무총리)하고 있다. ━ 수능 대비 허위 태러 대책도 구상 경찰은 11월 13일에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대책도 구상 중이다. 이미 각 시·도청과 교육청 간의 핫라인을 구축했고, 교육부와 협조해 ‘일본발 테러 협박 발생 시, 안전조치 안내계획’도 수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나라 전체가 ‘일시 멈춤’ 할 정도의 행사”라며 “허위 테러에 수능이 멈추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 위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관련 계획을 국회에도 서면으로 보고했다. 경찰은 협박범 검거 후 손해배상 책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1일 ‘폭발물 등 공중협박 및 112 거짓신고 대응 강화 방안(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안은 각 시·도청에 손해배상청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규모를 분석하고 협박범에게 민·형사상 법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골자다. 한 국가경찰위원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법정 대리인 제도가 있다”며 “미성년자의 행위라 하더라도 파생되는 결과가 매우 중할 경우, 보호자에게 그 책임을 부담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성년자 행위, 보호자가 책임 부담" 지난 5년간 정부에 의해 손해배상 청구가 이루어진 공중협박·112 거짓신고는 각각 3건에 불과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허위 폭파·테러 예고의 대부분은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방식인데, 용의자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8월부터 시작된 일본발 테러 협박은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실존 일본 변호사 명의를 도용해 폭발물 설치를 알리는 팩스나 전자우편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지난 10~12일 일본 경찰청과 공조수사를 위해 출장단도 파견했다. 이와 유사한 범행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신고까지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에 따르면 허위 테러 예고 건수는 올해 1~4월에만 240건으로, 지난해(108건)와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검거율(64건→38건)은 되려 낮아졌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위험성 판단 조치 가이드라인’도 수립했다. 다만 경찰은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우리의 대응책을 보고 우회할 가능성 있어 이같이 정했다”며 “허위신고로 인해 공권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지난 7월 한 60대 남성이 인천시 송도에서 사제 산탄총으로 친아들을 살해한 사건, 많은 분을 경악하게 했었죠. 특히 피해자인 아들이 산탄총 한 발을 이미 맞은 뒤 벽에 기댄 채 ‘살려달라’고 애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 피의자가 아들의 몸통을 향해 한 발 더 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날은 피해자인 아들이 직접 자신의 아파트에 아버지를 초대해 생일상을 대접한 날이었습니다. 피의자 A는 ‘편의점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자신이 미리 제작한 총을 장전한 채 다시 아들 아파트를 향했고, 문을 열어준 아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아버지는 도대체 왜 아들에게 총구를 겨눴을까요?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는 아들과 전처로부터 매달 640만원씩 생활비를 지급받다, 중복 지급받은 사실이 발각되고 한쪽 지원이 끊기자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전처가 계속 경제적 지원을 할 것처럼 자신을 속인 뒤 갑자기 지원을 끊은 것은 나를 망치는 것’이라는 망상적 사고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나 범죄 심리 전문가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는 “피의자가 진짜 범행 동기를 말하고 싶지 않아 숨기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경찰이 ‘망상 살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정신건강의학적 분석 없이 단정짓기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하는데요.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 페어링〉에선 오 교수와 함께, 지난여름 모두를 경악하게 한 피의자 A의 숨겨진 범죄 심리를 들여다봤습니다. ※오디오 미리 듣기: 재생버튼(▶)을 눌러주세요 방송 풀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제총 살인범, 망상 아니다” 생일날 아들 쏴죽인 진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4917 Q : 사제 총기로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준 아들을 살해한 사건, 최근에 공소장도 공개됐는데. 어떻게 봤나.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매우 엽기적’이라는 반응이 많았고, 사실관계를 두고 논란도 많았다. 내 눈에 띄었던 부분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피의자인 60대 남성은 아내 명의로 돼 있는 큰 아파트에 혼자 거주했고, 아들은 어머니가 관리하는 기업 자회사의 대표였다. 언뜻 보면 경제적인 여건이 괜찮은 집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사건 당일은 아들과 며느리가 피의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생일상을 차려놓은 현장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로 ‘망상 살인’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경찰은 해당 사건 검찰송치 전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누적된 착각과 망상이 범행 동기”라고 말했다). 망상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의 문제다. 피해망상, 과대망상, 관계망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찰에서 수사받는 며칠 동안 (전문가 진단 없이) 정신질환을 단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망상에 의한 살인으로 사건을 설명하기엔 연결고리가 약하다. 그런데 경찰이 그렇게 발표했고, 언론은 그대로 받아쓰면서 ‘망상 살인’으로 굳어져 갔다. (계속) 왜 피의자 A는 아들의 제안을 거부하고, 굳이 생일파티 장소를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아들 집으로 정했을까요? 차가 없는 피의자가 렌터카까지 빌려가며 아들 집을 찾은 이유에 대해 오 교수는 피의자가 ‘이 것’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배우자에 대한 복수심에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들 중에서도 이 사건은 유독 비정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범행 장소·시간·수법이 말해주는 것 -분노는 왜 ‘아내’ 아닌 ‘아들’에게 향했나? -지하철 5호선 방화범과 ‘이것’ 똑같다 -승객에게 “당신 안 죽었잖아” 화낸 심리는 -‘육대남’ ‘앵그리노인’을 주목하라 ☞“사제총 살인범, 망상 아니다” 생일날 아들 쏴죽인 진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4917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기사를 더 보고 싶다면? ▶연애 못하는 이들 공통점…‘모태솔로’ 급발진 이유 찾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071 ▶수술 한방에 키 12㎝ 커진다? 허경환도 만난 그 의사 당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3037 ▶“여자 나눠줘” 도태남도 떴다…자살 날짜 박는 2030 남자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057 이지상([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서울시가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지 2년 7개월 만에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한다. 서울시는 17일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버스 취항식을 개최했다. 한강버스는 상행선(마곡→잠실)과 하행선(잠실→마곡)이 28.9㎞ 구간을 오간다. 여객선 하면 통상 떠오르는 뾰족한 형태의 선체가 아니라, 낮고 긴 직사각형 형태였다. 속도감보다는 안정적인 승차감과 실용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한강 버스 실내에 들어서자 파노라마 통창을 통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왔다. 취항식 당일 폭우가 쏟아져 실제 운항은 하지 못했지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서울 명소도 지나간다. 한강버스에 앉아있으면 주인공 헌트릭스 팀이 거대한 악마와 맞서 싸우는 최후의 결투 장소인 남산서울타워가 보인다. 옥수~뚝섬 구간에서도 헌트릭스와 악령이 맞붙은 청담대교를 감상할 수 있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선 커피·베이글 등 간단한 간식을 살 수 있다. 개인별 접이식 테이블에서 취식이 가능하며, 좌석 아래에는 구명조끼를 비치했다. 자전거 거치대(20대), 휠체어석(4석)도 구비했다. 지난 3개월간 체험 운항 기간엔 승객이 선실 밖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창문 너머 맨눈으로 풍광을 감상하고 싶다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정식 운항에선 선실 바깥 이동을 허용했다. 이를 위해 당초 1m로 설계했던 야외 난간을 1.3m까지 높였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취항식을 진행하는 동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 진행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출항하는 날까지 고초가 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버스 이용객이 쉽게 선착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인근에 버스정류장을 신규 설치하거나 버스노선을 신설했다. 강서구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노선을 1개 신설했고 마곡·잠실·압구정 선착장에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다. 마곡·잠실·압구정 선착장에는 인근 지하철 역사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17일 취항식을 마친 한강버스는 18일부터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다. 당분간 출근 시간엔 운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는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 평일 오전 7시, 주말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급행 노선도 탈 수 있다. 급행 노선은 마곡과 여의도, 잠실 선착장에서만 정차한다. 10월 말 이후엔 왕복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 대한민국 '트리거60' ㉛ 산아제한과 인구감소 2015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구정책 자문을 해 달라”는 공식 제안을 받았다. “한국인인 내게 왜 인구정책 자문을 요청하냐”고 물었더니 요즘 말로 ‘웃픈(웃기는데 슬픈)’ 답이 돌아왔다. “경제는 한국을 따라가고 싶지만, 인구는 한국처럼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베트남은 왜 우리를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했을까. 우리나라의 인구변천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5(2024년 기준)로 전 세계 최저다. 하지만 베이비부머가 태어나던 1960년대 초만 해도 합계출산율은 6을 웃돌았다. 전후 열악한 환경에서 출생 직후 혹은 몇 살 되지 않아 사망하는 아이가 많았던 만큼 출산도 잦았다. 출생신고가 늦어지던 관행도 그와 무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산아제한에 사활을 걸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골목길 여기저기에 붙었다. 1984년 합계출산율 1.74로 저출산 국가에 진입했지만 1990년대 후반에서야 정부 정책은 출산장려로 돌아섰다. 80년대 중반부터 40년째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60여 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6명에서 1명 미만으로 떨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흔히 경제 상황이 좋으면 출산율도 함께 늘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경기가 좋다고 출산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출산율이 바닥을 치는 것은 결혼적령기의 청년들이 서울로 몰려들면서 ‘경쟁의 강도’가 점점 더 세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들 대부분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터전을 마련하려고 한다. 다른 도시국가(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에서도 유사한 특성이 나타난다. 이러한 도시 국가들은 출산율이 모두 1 미만으로 낮다. 한국은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두드러진다. 1970년 인구센서스를 보면 전국 2626만 명 중 서울·경기(인천 포함)에는 약 754만 명(28.7%)이 살았다. 부산에는 159만 명(6.1%)이 거주했다. 54년이 지난 2024년 총인구는 4976만 명(내국인 기준)으로 늘었다. 이 중 수도권 거주자가 2513만 명(50.5%)이나 된다. 과거에는 지방의 국립대와 명문고 진학도 많았지만 현재는 자녀들을 서울로만 보내려고 한다. 취업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심해졌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결혼이나 출산보다는 심화한 경쟁 속에서 ‘생존’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처럼 수도 외 다른 도시들로 인구가 분산되는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인구 집중으로 인해 경쟁 강도가 너무 세다 보니 출산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망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평균수명(기대수명) 변화도 극적이다. 1970년 평균수명은 남자 58.7세, 여자 65.8세였고, 2023년에는 남자 80.6세, 여자 86.4세가 되었다. 50여 년 사이 남자는 22세, 여자는 21세가 늘었다. 상승 속도는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남아에서 여아 선호로 바뀐 유일한 나라 무엇보다 극적인 변화는 성비의 전환이다. 정상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4~106명이다. 1980년대 초음파 도입 후 태아 성감별이 가능해지자 남아선호가 출생성비에 그대로 반영되며 1990년 116.5까지 치솟았다. 첫째가 딸이면 둘째나 셋째는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셋째 아이 성비는 무려 189.9에 달했다. 그러나 2024년 출생성비는 105로 정상 범위가 되었고, 셋째 아이 성비는 102.9로 오히려 낮다. 중국·인도·베트남·네팔·이란 등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가 강한 나라가 적지 않지만, 남아 선호에서 여아 선호로 방향을 바꾼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돌이켜보면 가족계획 자체의 공과를 떠나 정부가 정책의 키를 과감히 돌리지 못해 빚은 실기의 순간은 세 차례였다. 첫 번째는 1989년이다. 당시 합계출산율 1.56은 이미 저출산의 문턱 아래였지만, 정부는 관행처럼 출산 억제 중심의 가족계획을 계속했다. 1984년 이후 출산율은 1명대로 내려간 채 반등하지 않았고, 출생아 수도 1982년 84.8만 명에서 1987년 62.4만 명으로 22만 명이나 줄었다. 영아사망률 또한 1980년 신생아 1000명당 17명에서 1988년 8명으로 급감했으니, 출산율이 자연 반등할 이유도 빈약했다. 같은 해 일본은 합계출산율 1.57을 ‘1.57 쇼크’라 명명하고 1990년부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우리도 그 지점에서 억제정책을 접고 인구정책의 축을 바꿨다면 오늘 같은 연간 20만 명대 출생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두 번째는 1997년이다. 가족계획은 1996년까지 이어졌고, 합계출산율이 1.54로 떨어진 1997년에야 중단됐다. 뒤늦게 산아제한은 끝났지만, 이후 정부는 인구정책을 통째로 지워버렸다. 인구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설계할 전담조직이 사라진 것이다. 일본은 1.57 쇼크 직후 출산 억제에서 출산 장려로 선회했다. 2021년 합계출산율이 2 아래로 내려간 베트남은 올 6월 30여 년간 유지한 2자녀 정책을 공식 폐지하고 장려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에 한국은 2005년 보건복지부에 저출산인구정책과가 생길 때까지 책임부서도 없이 8년을 공백으로 흘려보냈다. 2005년 출산율이 1.08까지 추락하자 부랴부랴 조직을 꾸렸으나 과(科) 단위에 그쳐 실효성은 제한적이었다. 이 공백은 결혼 연령의 상승, 출산 지연과 무자녀 선택의 확산을 구조화하는 데 한몫했다. 세 번째는 2020년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은 대부분 2005년 제정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근거로 추진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5년 단위로 범국가적 중장기 계획을 수립·실행한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제정 당시 초점은 저출산과 고령화였다. 저출산이 장기화하면서 그 파급은 교육, 내수시장, 노동시장, 연금, 군 병력, 지역 편중 등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 인구정책도 보다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내국인 인구 2018년 정점 찍은 뒤 감소 2020년 정부와 국회는 법명을 ‘인구정책기본법’으로 바꾸어 저출산 문제를 넘어 미래 대응과 준비를 강조하려 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24대 국회에서 계류된 끝에 폐기되었다. 현재는 논의조차 사라진 듯하다. 그저 부처별로 흩어진 저출산 대책만 이어질 뿐이다. 인구 감소는 기정사실이다. 이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해야 한다. 그래야 2030년대의 혼란을 막고 출산율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 내국인 인구는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줄고 있다. 감소의 중심에는 청년과 청소년이 있다. 특히 지방의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정부가 매년 수조원을 투입해 지방 인구 확대를 시도하지만, 한국 인구론의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인구가 다시 늘 가능성은 없다. 지방 인구가 늘기도 힘들다. 너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인구가 증가하려면 출생이 사망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2024년 사망자는 35.8만 명이었고, 고령층이 많아 매년 더 늘어날 것이다. 베이비부머가 본격 사망기에 접어들면 매년 70만 명이 사망한다. 반면에 2030년 중반까지 출산율이 1 이상으로 올라도 연간 출생아는 30만 명을 넘기 어렵다. 엄마가 될 여성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노력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렵다. 작년에 태어난 23.8만 명 중 절반 이상인 54%가 수도권에서 출생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출생자가 지방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작다. 인구분산을 통해 ‘경쟁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지만 쉽지 않다. 이제 인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인구를 과거로 되돌리려만 애쓸 일이 아니다. 이미 현실화했고 발생할 것이 분명한 일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구의 크기와 구조에 맞는 사회 작동 방식과 질서를 찾아야 한다. 출산율 저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각종 정부의 대책(지방균형 발전, 일과 가정의 양립, 주거 대책 등)은 계속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에 맞는 대안을 찾을 때다. 인구는 사회와 시장을 구성한다. 인구가 바뀐다는 것은 사회와 시장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행히 인구 변동은 거의 정확히 예측이 가능하다. 앞으로 변화할 사회와 시장에 적합한 대응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인구가 적극 활용돼야 한다. 창간 60주년 기획 '대한민국 트리거 60'은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시리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issue/11765 ※다음은 ‘다문화 사회’ 편입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
2025.09.17. 13:00
“혼돈의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협력은 시대적 요구다. 신뢰와 지속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일 2030 비전 그룹'의 한국 측 좌장인 신각수 전 주일 대사와 일본 측 좌장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도쿄대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서울과 도쿄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대담에서 "복합 위기 시대에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수혜자인 한·일이 협력해 국제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일 전문가 각 10명이 참여한 2030 비전 그룹은 지난 1년 반의 협업을 통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양국 간 협력 방향과 미래비전을 담은 보고서를 18일 공개한다. 9개 분야 48개 제언은 확장억제 협력,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실질적인 내용을 담았다. “3월 1일 독립선언일에 일본 정부 대표가 파고다공원의 독립선언기념탑을 찾아 헌화와 묵념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대담 사회는 일본 측 간사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 측 간사인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배석했다. 다음은 대담 요지. Q : Q. 한·일의 지난 60년 발자취를 어떻게 평가하나 ▶신각수= 한·일 관계는 지난 60년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의 발전 경로를 밟아왔다. 다만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잃어버린 10년' 동안 관계 악화의 후유증이 남아 있다. 60년은 성숙의 시기인 ‘이순(耳順)’에 해당하는 만큼 건전하고 안정된 한·일 관계가 동아시아와 세계의 닻(anchor) 역할을 해야 한다. ▶기타오카= 1945년 해방 이후 1965년 한·일 기본조약 체결까지 20년이 걸렸다. 한국은 전쟁, 개발독재, 민주화, 경제성장을 거치며 일본에도 영향을 줬다. 2000년대 중반 유엔 대표부에서 근무하며 양국 입장의 80%는 일치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서로 대립하는 20%만 부각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Q : Q. 국제정세가 혼란스럽다. ▶기타오카= 전후 국제사회를 이끈 두 원칙은 '무력이 아닌 평화적 해결 지향'과 '자유무역'이다. 한·일 양국은 이 원칙의 최대 수혜자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세를 사실상 무력으로 사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등으로 이런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신각수= 동아시아 전략환경 악화 요인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기반 약화, 미국의 동맹 정책의 변화, 동아시아 위협의 심화 등 세 가지다. 북핵 고도화, 중국의 공세적 외교·안보 정책, 북·중·러 연대 강화가 모두 위협 요인이다. 한·일이 포스트 탈냉전 시대의 혼돈과 다중위기에 대응해 더욱 손을 맞잡을 때다. Q : Q. '한·일 2030 비전 그룹' 보고서의 제목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구축'으로 설정했다. ▶신각수= 한·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국 관계를 넘어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제때 구축하지 못한 건 만시지탄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각개격파를 당하고 있지 않나. 이는 한·일 관계의 '잃어버린 10년'의 기회비용이라는 생각도 든다. ▶기타오카=트럼프처럼 '자국 우선주의'를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중국·러시아·인도 정도다. 한국·일본 등 여타 국가에겐 다자 협력만이 안정을 찾는 길이다. 한·일 관계를 토대로 동남아 국가를 끌어들이고 호주까지 함께 하는 서태평양 연합을 제안한다. Q : Q. 한·일 관계가 나아갈 방향은. ▶신각수= 인접국 간에 불가피한 여러 갈등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협력의 중점이 양자·과거·중앙·기성·정부에서 다자·미래·지방·청년·민간으로 확산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사 화해와 신뢰 축적은 필수다. ▶기타오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심축과 바큇살'(hub and spoke) 동맹 체제에서 벗어나 한·일이 직접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현대차 아반떼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실용성을 중시한 소비자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지만, 경기 침체로 가성비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아반떼 판매량은 7655대로 테슬라 모델Y(6683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반떼가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기아 쏘렌토(6531대), 카니발(6031대), 스포티지(5755대)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MPV) 모델도 제쳤다. 구매는 50대가 주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8월 아반떼 개인 구매자 가운데 50대 남성이 5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도 40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 남성(3721명), 60대 남성(3214명), 30대 여성(2634명) 순이었다. 이는 아반떼가 가진 가성비와 관련이 깊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가솔린 모델이 2034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2523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 등급 높은 쏘나타급 편의사양을 갖추면서도 연비는 리터(L)당 15.0㎞(가솔린), 21.1㎞(하이브리드)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경기 위축과 연결 짓는 분석도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내수 신차 평균 판매가는 2020년 3984만원에서 지난해 5050만원으로 26.8% 상승했다. 반면에 2020년 4분기 실질 소득은 515만652원에서 지난해 4분기 554만6756원으로 7.7% 증가에 그쳤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경기가 침체되고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저가 차량 구매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자동차 내수시장이 정체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22일부터 시작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 붙잡기에 나섰다. 1차 소비쿠폰 특수를 2차 지급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들은 2차 소비쿠폰 지급 시점에 맞춘 상품 발주로 분주하다. 서울 은평구에서 GS25를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소비쿠폰 정책 시행 후 평일 점심·저녁 시간대에는 간편식, 주말엔 아이스크림이나 맥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2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도 기대하며 식품류 재고를 좀 더 넉넉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CU를 운영 중인 전모(63)씨도 “생수, 즉석밥 등 생필품을 번들(묶음)로 사 가는 손님이 늘어 2차 소비쿠폰 지급 후에도 소비 추세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1차 소비쿠폰에서 편의점은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차 소비쿠폰 지급 후 첫 2주간 한달 전과 비교해 생필품과 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국물류(국·탕·찌개류) 제품은 매출이 293% 급등했고, 김치(75%)나 롤 티슈(64%) 매출도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냉동정육 110%, 즉석조리식품 70%, 기저귀 50%씩 각각 매출이 늘었다. CU는 1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첫 주(7월 22일~28일)에 일 매출이 전년 대비 9%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주거시설이 밀집한 상권에서는 일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늘어 평균 매출신장률을 크게 넘어섰다”며 “소비쿠폰 지급 정책이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본사들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매출이 늘었던 인기 카테고리 품목 중심의 할인 행사 강화에 나섰다. GS25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리얼 프라이스’ 신선계란(대란 15입, 3680원), 콩두부(1130원) 등 신선식품 및 생필품 10종을 할인한다. CU는 화장지를 최대 69%, 오뚜기 육개장 등 인기 컵라면 묶음 상품 11종을 33% 할인하는 등 생필품 중심 행사에 나선다. 세븐일레븐도 이번달 동안 국산 콩두부 50%, 한끼밥상양파 20% 할인 등 신선식품 중심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소비쿠폰 특수를 누리지 못한 대형마트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할인 행사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뉴미디어의 등장, 인공지능(AI)의 진화, 독자층의 변화…. 급변하는 환경은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의 위기론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살아남을 방법은 있다. 디지털 기사 유료화 전환 사업을 정착시킨 뉴욕타임스, 100만 명의 온라인 구독자를 유치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생존 모델’로 꼽힌다. 국내에선 중앙일보가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실험을 이끌어 온 한·미·일 언론사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생존 전략을 공유했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다. 연사로 나선 한나 포펄 뉴욕타임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와타나베 히로유키(渡辺洋之) 니혼게이자이신문 최고디지털책임자(CDIO), 김영훈 중앙일보 모바일서비스총괄은 “독자와의 관계를 복원하고, 발전하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로 미디어의 위기일까. 이에 대해 3사의 판단은 비슷했다. 포펄 CDO는 “뉴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크지만 독자들을 우리의 웹사이트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수익화로 연결 짓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변화는 쉽지 않았다. 와타나베 CDIO는 “닛케이의 디지털 기사 구독료는 한 달에 약 4200엔(약 4만원)인데, 서비스 시작 전 미디어 전문가와 컨설턴트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그 돈 내고 기사 보고 싶어 할 사람은 없다’는 혹평이 돌아왔다”고 했다. 3사는 독자들의 충성도를 층위별로 나누고, 이른바 ‘무관심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포펄 CDO는 “과거 뉴욕타임스는 직접적인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소셜미디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최근엔 틱톡 등으로 뉴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트래픽 증가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인 독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와타나베 CDIO는 “TV 광고 등으로 브랜딩을 강화하는 한편, 사용자 환경(UI)을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독자들이 기사를 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포펄 CDO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사 수를 늘려 독자가 직접 콘텐트의 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자사 유료 구독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독자의 만족도를 높인 것도 공통점이었다. 김 총괄은 “예컨대 교육 콘텐트인 ‘헬로! 페어런츠’의 경우 기사와 함께 구독자에게 온라인 컨퍼런스, 글쓰기 교실 등을 열고 연재물을 묶은 피디에프(PDF) 파일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CDIO는 “우리는 자사가 갖고 있는 조간·석간 신문뿐 아니라 잡지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 “‘애스크(Ask·물어봐라), 닛케이’ 서비스를 통해 AI가 과거 닛케이 기사를 바탕으로 쉽게 기사를 해설해 주고 있다”며 다양한 AI 활용법도 소개했다. 기술 발전이 언론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펄 CDO는 “언론사와 기자가 저널리스트, 편집자로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AI 시대에서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지금의 환경 변화로 언론이 힘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심층적인 독자들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와 통신사 발행인 10명, 온라인신문협회에 소속된 19개 언론사 관계자들이 자리해 한·미·일 주요 언론의 전략을 살폈다. 미디어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도 다수 참석했다. NOL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한 102석 분량의 티켓은 매진됐다. 컨퍼런스 이튿날인 18일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글로벌 리더들이 강연에 나선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마크 톰슨 CNN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하이브리드 시대, 저널리즘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담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든 매기 강 감독, K콘텐트의 가치를 알린 봉준호 영화감독과 이수만 A2O 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등도 연사로 나선다. 최민지(choi.minji3)
2025.09.17. 13:00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맞아 교육계에선 “중앙일보는 국내 최초의 대학평가 등으로 교육과 미래에 대해 꾸준하고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언론”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교육의 든든한 길잡이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교육을 공정하게 보도해 더 나은 공교육을 향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AI 혁신의 시대를 선도하고, 특히 국가 경쟁력의 토대인 대학의 성장과 도전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원종필 건국대 총장, 김진상 경희대 총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정승렬 국민대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 박정운 한국외국어대 총장,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참석했다. 김성근 POSTECH 총장은 “과학기술 교육에 대한 심층 보도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언론계에서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홍두표 TV조선 회장, 임채청 동아일보 사장,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겸 YTN 대주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법조계에선 정계성 김앤장, 이준기 태평양, 김후곤 광장, 이명수 화우, 강석훈 율촌, 정진호 세종, 이광범 LKB평산, 김지홍 지평 대표 변호사와 이재환 사내변호사회 회장이 참석했다. 김정욱 대한변협 회장은 “앞으로도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이 되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복지 분야에선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후연.이보람.허정원([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12년 만에 만났다.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직전 대통령 자격으로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처음으로 17일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으면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 마련된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보자마자 성큼 다가가 “아, 오랜만이에요. 여전하시고? 건강하시고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런 이 전 대통령을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건넸다. 두 전직 대통령의 12년 만의 만남과 악수의 순간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런 뒤 “오늘(17일) 참석자 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장 멀리서 오셨다”고 말을 꺼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 4시간 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활짝 웃으며 이들을 반겼다. 두 전직 대통령의 이날 만남이 주목받은 건 단지 긴 세월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들이 한창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2000년대 후반에 보수 진영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로 양분됐을 정도로 한국 정치사에 남을 라이벌이었기 때문이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들이 맞붙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보수 정당뿐 아니라 한국 정당 경선을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혈투로 손꼽힌다. 당시 초박빙 경선의 승자는 이 전 대통령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곧바로 경선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연설을 하던 모습은 ‘아름다운 패자’의 전형으로 기억된다. 물론 이들의 경쟁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당선 뒤인 2008년에는 한나라당 친박계 공천 배제 논란이, 2012년 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반대로 친이계 공천 배제 논란이 불거지며 계파 갈등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을 연거푸 연출했다. 특히 2010년 이 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본회의장에서 반대 토론을 했을 때는 양측의 악감정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정치권에선 “진짜 야당은 민주당이 아닌 친박계”라는 얘기가 나왔다. 각각 17·18대 대통령으로 화려하게 정치 인생을 꽃피운 두 사람이지만 둘 다 영어의 몸이 되는 아픔을 경험하며 동병상련을 겪기도 했다. 그런 세월을 보내온 만큼 이날 행사장에서 두 사람은 지난날의 앙금을 쓸어내듯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눴다. 홍석현 회장의 양옆에 앉아 자리를 지킨 두 사람은 행사 뒤에도 서로를 챙겼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이라며 “조심히 가세요”라며 거듭 손을 건넸고, 박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손을 굳게 맞잡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자들도 두 전직 대통령과 밝게 인사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인사하자 이 전 대통령은 “수고 많이 하라”며 덕담했고,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인들이 다, 모두가 파란만장했죠”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반갑게 악수하며 “용태(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랑 재섭(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는 밥 사주셨는데…”라고 하자 웃으며 “파이팅 하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홍석현 회장에게 행사 홍보 영상에 나온 ‘더(The) 중앙 60년’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더 간다’라는 느낌이고, MZ세대도 고려한 좋은 표현”이라고 덕담한 뒤 “60주년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바로 왼쪽에 앉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는 중앙일보 60주년을 언급하며 “요즈음 사람이라면 환갑잔치를 안 하죠? 한창 일할 나이여서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나한.조수빈([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미래 뉴스룸은 ‘음반 회사(record labels)’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그레고시 피에호타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수석연구원의 진단이다. INMA는 전 세계 103개국 1001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95년 역사의 미디어 단체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 첫날 행사에서 피에호타는 ‘인공지능(AI)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대, 뉴스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첫 문을 열었다. 그는 “음반 회사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찾아 성장시키고 콘서트와 같은 기회를 만들어준다”며 “미래의 언론사는 크리에이터를 프리랜서로 두고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보다 크리에이터 조 로건이 더 큰 브랜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조 로건은 미국 1위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운영자다. 피에호타는 “언론사 소속 기자보다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사람과 접할 가능성이 크다”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변화하는 시대에 전략적인 대응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피에호타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 증가와 AI 확산으로 언론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했지만, 뉴스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의 미래 가치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에서 찾아야 한다”며 “과거 브랜드 뒤에 숨었던 기자 개인을 드러내고, 독자와 소통함으로써 진정성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 중심 뉴스 혁신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한 후안 세뇨르 이노베이션 미디어컨설팅(IMC) 대표도 ‘AI 기사’가 대체할 수 없는 저널리즘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쓸 수 있다, 오직 사람만이 보도한다(AI can write, Only humans report)”고 말했다. 르몽드·이코노미스트·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 유수 언론의 혁신 작업을 했던 세뇨르는 “AI 발전으로 검색 엔진의 시대는 끝났고, AI는 수천 개의 답을 토해낼 수 있다”며 “대신 저널리즘은 질문할 수 있으며, 그런 만큼 더 검증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역할에 대해 ‘빅테크와 사회 사이에 선 존재’ ‘혼란 속의 정지 버튼’이라고 표현했다. 기술 발전으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확성’을 강조했다. 세뇨르는 “로봇은 학습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지만, 원천 소스에 확인 전화를 하지는 않는다”며 “사실을 보도하되 목소리를 담는 것이 언론의 희소성”이라고 짚었다. ‘조직이 바뀌어야 전략이 산다’를 주제로 강연한 얼 윌킨슨 INMA 대표는 미디어의 사명을 강조했다. 윌킨슨은 “우리는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역사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사람”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미디어의 생태계가 바뀌는 지금일수록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여기서 변하지 않을 것은 브랜드다. 그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신문을 만들던 과거와 달리 직접적인 독자 관계 구축에 집중해야 하며, 두려움 없이 AI를 안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스마트하고, 독특하며, 가치 중심적이고,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독자들을 어떻게 놀라게 하고, 영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자”고 말했다. 권근영.하남현([email protected])
2025.09.17. 13:00
[뉴욕유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숨 고르기…WTI 0.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하락했다. 최근 급반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로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을 타격하면서 러시아발 원유 공급 불안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러시아의 대형 석유회사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가 항구와 정유소를 공습한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산유량의 9%를 차지한다. 이날 하락세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WTI 가격은 4% 가까이 올랐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드론으로 가한 피해가 단기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유가는 배럴당 5달러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권의 제재가 교착 상태에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인 OPEC+의 추가 증산을 고려하면 겨울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증류유 재고가 부족해질 때만 유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의 재고는 928만5천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150만배럴 감소를 대폭 하회했다. EIA는 "원유 순수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원유 재고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원유 순수입은 하루 311만배럴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원유 수출은 하루 528만배럴로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9.17. 12:25
방사청장 "한미 조선협력 막는 규제 해소 방안 美와 논의 중"(종합) "현지 생산만으로 美가 원하는 수준 공급 못해…전향적 결심 필요"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 어려움 없을 것…절충교역 제도 개선 고민" 해리스 전 주한미대사 "억제력 강화에 한미 방산협력 확대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7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에 장애가 되는 미국의 규제 장벽을 완화할 방법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17일(현지시간) 방사청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양국이 원하는 조선 협력을 하려면 법적 장애물이 있다"면서 이번 방미 기간에 미국 국방부와 해군성 고위당국자를 만나 이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서 선박을 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미국에는 존스법과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등 외국 조선업체의 미국 선박 시장 진출을 막는 각종 규제가 있다. 이런 규제에 대해 석 청장은 "미국에서 전향적으로 리더십 차원에서 이 부분을 빠르게 정리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면서 "한화나 현대중공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미국과)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한화의 필리조선소 같은 한 개의 회사로는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함정 건조는 상당히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조선업체가 한국에서 만든 선박을 수출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국 현지 건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생산만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규모와 속도로 선박을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석 청장은 "저희가 여러 가지 방안을 (미국에) 이미 제시해놨다"면서 "한국이 각종 선박에 부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법도 있고, 선박을 블록 단위로 제조해서 미국에 가져와서 조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정의 전투체계를 제외하고 최소한으로 항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서 미국에 보내서 민감하고 보안과 관련된 것과 전투체계는 미국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함정을) 안전하게 한국에서 만들어 가져오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같이 조율해서 미국의 요구를 충족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방금 말한 법적 장애가 빠른 시간내에 (행정부) 높은 층에서 결심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청장은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미국 측이 아직은 조선 관련 규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도 그런 필요를 인지하고 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석 청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미가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려면 방산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불확실성과 위협 요인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리고 중국의 군사적 확장으로 인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안보 환경 속에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각국은 꾸준하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방위산업 공급능력은 이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이 지점에서 한국의 역할이 부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협력할 분야로 "공동생산, 산업기반의 상호보완, 유지·보수·정비(MRO) 허브 구축" 등을 거론했다. 석 청장은 또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등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해 "한미 양국은 기존의 무기 거래나 기술 이전의 수준을 넘어서 첨단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적용하는 기술동맹으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 청장은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남아 있는 미국 내 절차가 해결되면 빠른 체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방산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리는 RDPA를 작년 바이든 행정부 때 체결하려고 했지만, 미국 의회 일각에서 미국 노동자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체결이 지연됐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로 정부가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외국 무기를 들여올 때 기술 이전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절충교역'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석 청장은 RDPA 논의 과정에서 절충교역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방산업계가 절충교역을 방산 협력의 장애물로 간주해 개선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절충교역을 장애가 아닌 협력의 수단으로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기조연설에서 미국 해군이 함정 건조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국 같은 유능한 국제 조선업체들이 그 해법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출신인 그는 한미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해 RDPA 체결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건 이 동맹이 단지 지상에 배치된 병력보다 훨씬 크다는 강력한 신호를 우리 적들에게 보낸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미국과 한국 양국의 강력한 산업기반은 양국에 이익이다. 이건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한미 양국이 국방 지출을 늘리고,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우리는 상호 운용성, 회복력과 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해 방산 기반 협력과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대가로 치러서는 결코 안 된다. 대화와 군사 준비 태세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9.17. 12:25
파월 연준의장 "관세의 인플레 영향, 올해·내년 누적될것"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효과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중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 결정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이민자 변화만큼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내가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9.17.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