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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이번엔 건물 안전 문제로 전시실 일부 폐쇄

루브르 박물관, 이번엔 건물 안전 문제로 전시실 일부 폐쇄 쉴리관 남쪽 2층 바닥 지탱 들보 취약 경고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보석 도난 사건이 벌어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이번엔 안전상의 이유로 전시실 일부를 폐쇄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쉴리관 남쪽 윙의 내부 안전 문제로 1층에 위치한 도자기 전시관인 캄파나 갤러리를 일반에 폐쇄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1층 자체보다 직원 사무실로 사용 중인 2층의 바닥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2층 바닥은 복잡한 건축 설계와 1930년대 수행된 구조 및 개조 공사로 인해 취약점을 보인다"며 "최근 진행한 진단 조사에서 2층 바닥을 지탱하는 들보가 취약하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해당 보고서 검토와 수석 건축가의 권고에 따라 박물관 경영진은 2층 사무실 접근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박물관 직원 65명은 향후 3일 이내에 사무실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공사를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즉시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그 동안 캄파나 갤러리는 예비 조치로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캄파나 갤러리는 전시 공간 현대화를 위한 공사를 거쳐 2023년 재개관한 뒤 그리스 도자기 전시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1.17. 9:25

법관까지 손대겠다는 민주당…외부에 인사권, 징계강화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목표로 법원 외부 인사에게 법관 인사·징계권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민주당 사법불신극복·사법행정정상화 태스크포스(TF) 관계자 등에 따르면, TF는 ▶법원행정처를 폐지한 뒤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임명하는 방안 ▶법관이 맡는 대법원 윤리감사관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 인사로 구성하는 방안 등을 유력 검토 중이다. TF 관계자는 “확정될 가능성이 80% 이상 유력한 안”이라며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위원들이 심사·추천한 인사안의 가부를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 신설 법안(법원조직법 개정안)은 2020년 9월 이탄희 당시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적이 있다. 발의된 법안은 사법행정위의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맡고, 나머지 11명의 위원은 법관(3명)·변호사(4명)·그 외(4명) 등으로 구성했다. 위원들은 사법행정위원 추천위(대법원장 포함 9명)의 추천을 받아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추천위원은 법무부 장관(1명), 전국법관대표회의(3명), 여당(2명), 야당(2명) 등이 각각 추천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과 야당에서 위헌 시비가 이어지며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TF는 현재 추진 중인 사법행정위의 구체적 구성 방안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위원장을 대법원장이 아닌 외부 인사에게 맡긴다는 방향이 ‘이탄희안’보다 법원 외부의 개입 여지가 더 커진 것이어서 법조계에선 삼권분립 침해 우려가 나온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이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규정한 사법권은 사법행정권까지 포괄한다”며 “비법관이 사법행정위원장을 맡아 대법원장을 견제할 수 있다면 사법부 독립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의 임명권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외부 전문가 참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걸 위헌이라 보긴 어렵다”면서도 “추천을 넘어 대법원장의 인사권을 무력화하는 식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F는 또 대법관 퇴임 후 5년간 대법원 사건 수임을 제한하는 방안, 법관의 징계 상한을 정직 2년(현행 정직 1년)까지 상향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재직 중 징계를 받은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을 징계 수위에 따라 1~5년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에선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른바 ‘검사파면법’(검찰청법 개정안, 검사징계법 폐지안)을 향후 항명 검사장 등에 대해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 중이다. 한정애 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이미 징계가 있거나 징계를 하는 경우엔 소급 적용이 되지 않겠지만, 지금 징계된 게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징계 전에 입법이 되면 이미 발생한 사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역시 위헌 우려가 크다. 징계 판·검사 개업 제한의 경우 헌법상 직업 선택의 자유(15조)를 침해할 여지가 있고, 검사파면법의 소급 적용 역시 ‘모든 국민은 소급 입법에 의해 참정권·재산권을 박탈당하지 않는다’는 헌법 규정(13조)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는 “행정기본법은 법적 안정성을 고려해 행위 시점의 규정에 따라 징계토록 하고 있다. 새 법으로 이전 행위를 징계하겠다는 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익.이찬규([email protected])

2025.11.17. 9:22

3대 특검에 상설특검까지…“여권 주도 정치적 수사 우려”

안권섭(60·사법연수원 25기)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17일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에 임명됐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에 이어 상설특검까지 가동되면서 여권이 주도하는 정치적 수사 정국이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상설특검의 경우 국회 의결을 거쳤던 세월호 상설특검과는 달리 법무부 장관이 특검 수사를 결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건 데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검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수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관봉권·쿠팡 의혹은 앞선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집중 공세를 펼친 의혹 사건이기도 하다. 안 특검은 이날 임명 후 곧장 수사팀 출범을 위한 20일의 준비기간에 돌입했다.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등 60여 명 규모의 수사팀 구성과 동시에 최장 90일의 수사 기간 동안 사용할 사무실 물색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관봉권 띠지 분실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5000만원어치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찰이 전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를 하며 조직적으로 띠지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쿠팡 외압 의혹은 지난 4월 당시 문지석(현 광주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부천지청 부장검사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상관인 엄희준(현 광주고검 검사) 부천지청장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번 상설특검은 정부와 민주당 주도로 출범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건진법사 관봉권 의혹과 관련해 “과실은 있었지만 고의적인 증거(관봉권 띠지) 은폐는 없었다”는 대검찰청의 중간 감찰 결과가 나오자마자 상설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의혹의 당사자가 검사이기 때문에 결국 (감찰로는) 제 식구 감싸기 측면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기 쉽지 않다”(지난달 24일 퇴근길 발언)는 이유에서다. 정 장관은 또 “대검에 강력한 감찰을 지시했지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사실상 관봉건 띠지 분실의 고의성이 없다는 감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소권 남용을 이유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검찰청을 해체하는 정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상설특검 출범으로 특정 사건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중립성·공정성까지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법조계에선 여권 주도 3대 특검에 이어 상설특검 발족을 놓고 “사실상 여당이 출범시키고 특검까지 임명하는 ‘정치 특검’”이라며 “통상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객관적 수사를 위해 도입된 특검 제도가 여당발 정국 주도 특검으로 변질됐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상설특검법이 제정된 이후 실제 상설특검이 출범한 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이 유일하다. 세월호 상설특검은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에 대해 90일의 수사를 거쳐 2021년 8월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인적·물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공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빈손으로 끝났다. 안 특검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검찰 재직 기간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2020년 퇴직 후 대륜에 합류했다. 정진우([email protected])

2025.11.17. 9:16

노총 사무실 보증금·수리비 110억원까지…‘코드예산’ 밀어붙인 여당

여야가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발을 뗀 17일 ‘코드 예산’ 논란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과 TBS 교통방송 등을 위한 예산을 대규모로 반영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한 것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노총 본관 사무실 임차보증금 전환 비용 55억원과 한국노총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시설 수리 및 교체비 55억원이 포함된 소관 부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에 따르면 당초 이 예산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에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양대 노총이 각각 78억원(민주노총)과 51억원(한국노총) 증액을 요청하자 정부·여당은 형평성을 고려해 예산안을 수정했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쪽지 예산으로 갑자기 들어온 돈”이라고 했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노동운동의 위상에 걸맞은 지원을 해 달라”던 양대 노총 위원장의 요구가 일부 수용된 셈이다. 정부가 노총의 사무실 임차와 시설 보수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건 2005년(민주노총)과 2019년(한국노총) 이후 처음이다. 우 의원은 “경제적으로 훨씬 취약한 제3 노조, 미가맹 노조에 지원은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청년층이 전·월세난인 상황에서 거대 노조의 임차보증금에 수십억원을 배정하는 걸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반면에 한 민주당 의원은 “취약 노동자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코드 예산으로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지만, 일단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고, 이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을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TBS교통방송 신규 예산 74억8000만원을 포함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관 예산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외국어 라디오 방송 신설에 52억8000만원, 교통 FM 제작 지원에 22억원을 신규로 배정됐다. 이 예산도 처음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민주당의 요구로 편성됐다고 한다. TBS는 윤석열 정부 시절 편향성 논란을 겪은 김어준씨의 ‘뉴스공장’ 라디오 프로그램 논란 이후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지원이 끊겼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아리랑TV·국악방송 지원이 전액 삭감된 반면, 사실상 TBS로의 우회 지원 구조를 신설한 이번 편성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에 ‘구명줄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방송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도의 지원을 하자는 건데 (국민의힘이) 방해하면 되겠느냐”(이정헌 의원)고 했다. 박준규.이찬규([email protected])

2025.11.17. 9:11

[사진] 정성호 면담한 구자현

구자현 신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2025.11.17.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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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시트 끝낸 이 대통령, UAE ‘방산 세일즈’ 나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한·미 관세·안보 협상 마무리 이후 첫 해외 외교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를 시작으로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 등 4개국을 방문한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협력국이다. UAE 측은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했고, 아부다비 주요 도로엔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나란히 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에 도착해 현충원과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자이드 빈 술탄의 영묘 방문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8일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아들인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취임 후 처음 (UAE를) 방문하시는 것인 만큼 각별하게 모시겠다”고 했다. UAE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를 열고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BRT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전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 등에서도 한·UAE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 공식 방문(19~21일)을 거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21~23일)하고, 귀국에 앞서 튀르키예 국빈 방문(24~25일)을 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로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이번 G20에서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4개국 방문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다각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주최국인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와 협력,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윤성민.오현석([email protected])

2025.11.17.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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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신내역 인근서 버스-승용차 충돌…승객 9명 병원 이송

서울 도심에서 승객 20여명이 탑승한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 42분쯤 은평구 갈현동 연신내역 인근 통일로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탑승객 9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에게서 음주운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17.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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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도 싼 중국 새 AI ‘키미’…딥시크·챗GPT보다 똑똑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최근 공개한 AI 모델이 글로벌 IT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오픈AI의 최신형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구현해서다. 지난 1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발(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AI’ 혁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문샷AI가 최근 공개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키미 K2 씽킹’(Kimi K2 Thinking)은 주요 국제 벤치마크 평가에서 오픈AI의 ‘GPT-5’와 엔스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5’ 등 미국 AI 기업 모델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의 수행능력과 얼마나 근접한지 평가하는 HLE(인간 수준 평가) 테스트에서 키미 K2 씽킹은 44.9점을 받았다. 같은 조건에서 평가한 GPT-5(41.7점), 클로드 소네트 4.5(32점), 딥시크의 V3.2(20.3점)보다 더 좋은 결과다. 웹 검색 능력을 평가하는 ‘브라우즈콤프’에서도 키미 K2 씽킹은 60.2점으로 GPT-5(54.9점), 클로드 소네트 4.5(24.1점), V3.2(40.1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SWE 벤치마크에서는 GPT-5와 클로드 소네트 4.5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키미 K2 씽킹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모델을 훈련하는 데 투입된 비용 때문이다. 문샷AI는 정확한 모델 학습 비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460만 달러(약 67억원) 수준 비용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오픈AI의 모델 훈련 비용과 비교하면 크게 적은 금액이다. 가성비 AI 원조격인 딥시크의 모델 훈련 비용(560만 달러)보다도 적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딥시크는 미국 AI 모델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그들과 비슷한 성능의 AI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충격이 컸다”며 “이번 문샷AI 모델은 일부 영역이지만, 오픈AI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가성비’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키미 K2 씽킹 역시 이를 위해 AI 모델의 성능을 결정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의 수는 1조개에 달하지만,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모든 파라미터를 쓰지 않고 필요한 일부만 사용하는 구조(MoE 아키텍처)를 구축해 비용을 줄였다. GPU 사용을 통한 훈련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값비싼 GPU를 대량으로 확보하지 않더라도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걸 중국 기업들이 실전에서 증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놀랄 만한 결과라는 평가다. 국내 AI 스타트업 한 개발자는 “키미 K2 씽킹은 딥시크 기술을 계승해 성능을 더욱 개선한 것”이라며 “개념적으로는 알려진 기술들이지만, 실제 구현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국내 개발자들도 이들이 공개한 오픈소스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건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한 미국 AI 기업 한국지사 관계자는 “시험을 잘 보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 다르듯 벤치마크는 참고용일 뿐”이라며 “미국 본사에서도 중국 AI 모델에 대한 위협을 크게 느끼는 분위기는 아니고 이용자들의 활용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광우([email protected])

2025.11.17.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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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도 다이어트 고충이라니 “대식가인데 못 먹으니 예민..서러워 폭식까지”(요정재형)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김유정이 다이어트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채널 ‘요정재형’에는 ‘4살 때부터 우리 모두 함께 키운 유정이의 방송,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유정은 ‘대식가’라는 이야기에 인정하며 “좀 많이 먹긴 했다. 지금은 많이 못 먹는다. 워낙 관리를 하다 보니. 저희는 집안이 다 대식가다. 양 자체가 엄청 크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유정은 “오빠가 있는 집은 또 다르다. 빨리 먹어야 한다. 다 뺏긴다. 언니랑 저는 어렸을 때 침대 밑이나 장롱에 간식 따로 챙겨 놨다. 뺏길까봐”라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김유정은 다이어트에 대해 “예전에는 힘들었다. 어릴 때는 한참 많이 먹을 때인데 못 먹게 하니까 그것 때문에 많이 서러웠다. 원래 많이 먹는 사람이고. 먹는 거에 완전 진심이고 먹는 게 세상 전부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유정은 “다이어트 많이 하고 관리 많이 하다 보니까 먹는 재미를 잃게 되더라. 샐러드를 먹는데 풀잎 하나 먹는데 맛없으면 화가 난다. 사람이 먹는 것 때문에 예민해지더라”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입 터지는 게 제어가 된다. 중학생, 고등학생 이럴 때는 장롱 안에 보물상자 같은 상자가 있다. 거기다가 초콜릿을 모아놨다. 먹고 싶을 때마다 안 먹고 모아놓는다. 갑자기 어느 하루는 ‘내가 왜 이렇게 못 먹어야 하지’ 하는 순간 10분 안에 그걸 다 먹는다”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요정재형’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17.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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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언니에 신장 이식…44년 뒤에도 자매 모두 건강

“오늘이 가장 예쁜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14일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 이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받고 30년 안팎 생존하고 있는 환자 110명과 기증자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탁혜숙(74)씨가 이식 환자를 대표해 이렇게 말했다. 탁씨는 1993년 신장을 이식받은 후 재이식을 받았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함께 한 30년, 다시 쓰는 생명의 이야기’이다. 80명은 이식한 지 30년이 넘었고, 30명은 30년이 덜 지났다. 탁씨는 “신장이식에다 심장·백내장·무릎관절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이 병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이게 거부할 수 없는 미션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에만 너무 찌들어 있지 말고, 자신이 숨을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보길 강력히 권장한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1969년 신장 이식을 시작했다. 이어 88년 간, 94년 심장, 96년 폐 이식을 각각 개시했다. 올해 국내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폐 이식에 성공했고, 아시아 최초로 단일공(몸에 뚫는 구멍이 한 개) 로봇 생체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그동안 신장 4000건, 간 2980건, 심장 278건, 폐 224건, 췌장 72건의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민상일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식한 지 30년 넘은 환자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본인이 잘 관리하는 게 장기 생존 요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이식받고 30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환자는 112명이다. 이들을 조사했더니 면역억제제를 잘 복용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상의 기쁨을 잊지 않는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환자 가운데 이식 기간이 가장 긴 환자는 양점숙(76·시조시인)씨다. 1981년 32세에 임신 중독 때문에 신장이 망가졌고, 12살 아래 동생 양귀순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당시만 해도 혈액형이 같아야 이식할 수 있었는데, 양씨 동생 6명 중 귀순씨가 맞았다. 동생이 큰 언니에게 선뜻 기증 의사를 밝혔다. 양씨 자매는 이날 행사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양점숙씨는 44년 전 이식 받기 전 삶을 정리하려 했다고 한다. 옷·신발까지 나눠줬다는데, 딱 하나 걸렸다고 한다. 아이였다. 아이를 생각하니 망설여졌다. 동생의 신장 기증을 받을까 말까 무척 고민도 했다. 이식 수술 후 양씨와 동생 귀순씨 둘 다 신장에 탈이 난 적이 없다. 양씨는 “요즘도 이식하면 5년을 못 넘긴다는 말에 현혹되는 사람이 있는데, 잘 관리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보살펴 준 데 대해 항상 감사하게 여긴다고 한다. 민상일 장기이식센터장은 “투석하면 10년 후 50~60%가 살지만 신장 이식하면 90% 넘게 산다. 다만 이식한 후 면역억제제 때문에 암·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이식 후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성식([email protected])

2025.11.17.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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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A매치 100경기’ 앞둔 모리야스 日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중 갑자기 눈물 쏟은 이유는?

[OSEN=서정환 기자] 일본대표팀의 수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였다.  일본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15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볼리비아대표팀을 상대한다. 일본은 14일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한국과 일본이 상대를 바꿔가며 대결한다.  경기를 앞둔 17일 일본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볼리비아전은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대표팀 수장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러 의미가 더하다. 모리야스는 2018년부터 일본을 맡아 장기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결전을 앞둔 모리야스 감독이 갑자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지인들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고등학교시절 은사 나가사키 히다카고교 축구부의 시모다 규키 전 감독이 사망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한 큰 존재였다. 고교시절 축구를 그만둘 생각으로 10일간 무단으로 결석했지만 시모다 씨가 따뜻하게 맞아줬다. 여기에 서기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은혜를 많이 입었다. 일본의 축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눈물을 닦았다.  모리야스 감독과 절친했던 축구기자 롯카와 료도 17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모리야스는 “날 비판한 적도 많았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17.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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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문재인, 전직 대통령 첫 데뷔…‘김어준 방송국’서 제작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유튜버로 데뷔했다. 문 전 대통령은 소년 재판을 받은 청소년들이 쓴 책을 소개하며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 더 많은 애정을 가져주면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라나게 된다”고 했다. 이날 유튜브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대담하는 형식의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전직 대통령이 특정 유튜브에 고정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영상 제작은 김어준씨의 겸손방송국이 맡았다. 대담에서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은 첫 추천작으로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꼽았다. 소년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의 청소년 76명이 작성한 시를 모은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아이들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추천작은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 줄게』였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이 많이 팔린다면 그러면 아이들에게 얼마씩이라도 인세라는 걸 한번 줄 수 있다”며 “그래서 ‘나는 시인이야. 인세도 받았어’라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유튜버 데뷔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여권 지지자는 “문재인, 정청래는 왜 대통령 (순방) 일정 때마다 설치냐” “왜 하필 오늘 이러시나. 까맣게 잊혀져 달라”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반면 “평산책방 작가님 반갑다” “문프 끝까지 지지한다” 등 응원 글도 이어졌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5.11.17. 9:02

중국 관영매체 “오키나와, 일본 아니다”

17일 중국 외교부가 일본과 정상급 회담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주일본 중국대사를 소환해 공식 외교채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2~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 기간)리창 총리가 일본 지도자와 회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은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뿌리부터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날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15일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는 오키나와의 학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신문은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을 지키기 위해 오키나와를 희생하려 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오늘 다카이치의 과격한 입장에 대부분의 오키나와 주민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독도 주권을 부당하게 주장하는 일본에 한국 정부가 항의를 표현한 데 어떻게 논평하는가’라는 질의에 “최근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은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과 갈등을 빚는 교집합을 찾아 우회적으로 한국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정부는 중국에 정상적인 인적교류를 촉구하면서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는 정상간 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이라는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협의를 위해 이날 베이징을 방문했다. 신경진.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1.17. 8:59

[사진] 13중 추돌사고, 6명 사상

17일 새벽 경북 영천시 화남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상주 방향으로 달리던 26t 탱크로리와 25t 화물차가 추돌하며 뒤따르던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이 얽힌 1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날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11.17.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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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진입한 미 항모전단 “마두로, 테러조직 이끈다”

미국이 테러조직의 배후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고조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갈등이 극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 국무부는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를 11월 24일부로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며 “베네수엘라 기반의 솔레스는 마두로와 그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솔레스가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되면서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급의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은 범죄 행위로 간주할 뿐만 아니라 군사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남미의 마약 카르텔을 ‘비(非)국가 무장단체’로 간주하고, 카르텔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을 격침했다. 하지만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계속됐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솔레스의 실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는 회의론 역시 나온다. 세계 최대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역시 이날 베네수엘라 북쪽의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구축함과 핵추진 공격잠수함, 전투기 등을 포함해 2만명에 가까운 병력을 집결시킨 상태다. 이는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다. 항모전단이 투입되면서 베네수엘라 영토 내 타격까지도 가능한 상태가 됐다. 미국은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공습도 거듭해 현재까지 최소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NN은 “마두로를 축출하면 역대 미국 행정부가 이루지 못했던 공을 트럼프 대통령이 세우게 된다”며 “(미국에 친화적인) 새 베네수엘라 지도자를 내세워 마약과 이민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고, 석유도 거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 내 권력 다툼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 대응의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영국 가디언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주장한 리처드 그레넬 베네수엘라 특사를 누르고 루비오 장관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석유 거래 등을 제안했는데, 루비오 장관이 강경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비오는 마두로 정권을 오랫동안 비난해왔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쿠바계 유권자 표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사 개입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CNN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두로와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한다”며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는 지난 14일 발언에서 다소 완화된 내용이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이날 틱톡에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존 래넌의 ‘이매진(Imagine)’을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이매진은 평화와 인류애를 주제로 한 곡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카리브해와 남미에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1.17.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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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한국인이 이끈다

내년 7월 한국에서 열리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를 이끌 의장에 이병현(사진) 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선출될 전망이다. 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정부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후보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을 지낸 이 전 대사를 낙점했다. 이 전 대사가 단독 후보로 나서는 의장 선출은 이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유산위원회 임시회의(특별회기)에서 이뤄진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 보존·관리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위원회 의장은 세계유산위원회 의사규칙 등에 따라 안건 토의를 주재하고, 발언권을 부여하는 등 회의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개최국 출신 인사가 단독 입후보하고 위원회에서 추인하는 형식이다. 이 전 대사는 1979년 외시 13회로 외무부에 들어온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2015~2019년 주유네스코 대사를 지냈고, 201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한국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래 처음으로 내년 7월 19~29일 부산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1.17.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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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오스카 트로피 안은 톰크루즈…"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겠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3)가 데뷔 45년 만에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0년 처음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이후로는 35년 만이다. 크루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베이션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s)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의 성취로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영화 예술·과학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공로상 수상자는 크루즈,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 등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2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이라며 "극장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가진다. 이것이 이 예술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6월 크루즈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크루즈는 영화 제작 커뮤니티와 (관객들을 위한) 극적인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던 영화 산업이 위기를 버티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그간 '7월 4일생'(1989), '제리 맥과이어'(1996), '매그놀리아'(1999)로 세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 제작자로서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으나 수상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은 TV 중계가 없는 비공개 행사였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이클 B. 조던, 드웨인 존슨, 아리아나 그란데 등 올해 아카데미 경쟁 후보들이 대거 참석하며 사실상 오스카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크루즈에게 공로상을 수여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크루즈와 2026년 개봉 예정작을 작업 중이라며 "이번 상이 그의 첫 오스카일 수는 있지만 제가 보고 경험한 바로는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크루즈는 "영화라는 예술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다만 더이상은 뼈가 부러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1.17.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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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 쓰러진 김수용 "전조증상·지병 無…상태 많이 좋아져"

촬영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개그맨 김수용(59)이 의사소통도 가능할 만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17일 "김수용씨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회복 중"이라며 "현장에서 빠른 처치가 이뤄져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김수용에게) 특별한 전조증상이나 지병은 없었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용은 13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트를 촬영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 구급대가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하며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호흡과 의식을 회복해 중환자실로 옮겼다. 전날 소속사는 "김수용씨가 검사·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1991년 KBS 1회 대학개그제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남희석, 지석진, 김용만 등이 KBS 7기 공채 동기들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등에서 활약 중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17.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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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꺾은 13위’ 랴오위안허 우승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중국의 랴오위안허(25) 9단이 2025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랴오위안허는 17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2국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25) 9단을 맞아 242수 만에 백 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승으로 2025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다. 전날 결승 1국에서 딩하오에 완승을 거뒀던 랴오위안허는 이날 결승 2국에선 중반까지 치열한 반집 승부를 벌였다. 계가까지 갈 것 같은 미세한 바둑이었는데 딩하오의 끝내기 실수가 나오면서 서서히 형세가 기울었다. 비세를 확인한 딩하오는 순순히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써 올해 삼성화재배는 막을 내렸다. 랴오위안허는 중국 랭킹 13위다. 세계대회 우승은커녕 결승에 진출해본 적도 없다. 중국 국내 대회 성적도 돋보이는 게 없고, 삼성화재배에선 2019년 4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대회 전 그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말하자면 ‘초일류’로 구분되던 선수가 아닌데, 삼성화재배의 서른 번째 주인이 됐다. 본인은 “운이 좋았다”지만, 행운만으로는 이번 대회의 폭풍 질주를 설명할 수 없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랴오위안허가 꺾은 상대 중에는 자타 공인 당대 최강 신진서와 세계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박정환이 있었다. 결승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린 중국 1위 딩하오였다. 신진서와 박정환 모두 실수가 있었고 딩하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지만, 그들 모두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상대는 아니었다. 랴오위안허는 “30년이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삼성화재배에서 인생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이 3년 내리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한국과 중국의 삼성화재배 우승 횟수는 14회로 같아졌다. 2022년 신진서와 최정의 결승전 이후 3년간 한국은 삼성화재배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2014년 김지석의 우승 이후 한국은 3회 우승한 반면, 중국은 9회 우승했다. 최근 12년간 삼성화재배는 사실상 중국 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신진서는 최근 들어 삼성화재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재작년엔 4강에서 탈락했고, 작년엔 8강, 올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25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손민호([email protected])

2025.11.17.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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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사랑, 아픈 이별…노래에 다 담았다

“각기 다른 장르가 하나의 소리로 어우러진 것이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습니다.” JTBC 예능 ‘팬텀싱어’는 여러 장르의 스타일이 한데 섞인 음악 장르인 크로스오버의 대중화를 이끈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김문정(54) 음악감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네 차례 이어온 시즌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오페라에서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가진 고유성을 해치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그 고유성을 존중하며 만들어낸 크로스오버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제게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텀싱어’를 통해 그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뮤지컬 등에서 충분히 인재가 될 수 있는 보석들을 발견했다”고 했다. 시즌4 우승팀 리베란테를비롯해, 시즌3에 출전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테너 존 노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함께 서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달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팬텀싱어 인 러브’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사랑’. 이에 걸맞게 리베란테는 사랑의 두근거림을 담은 신곡을 부른다. 존 노는 ‘마리아’와 같은 클래식 및 뮤지컬 넘버로 가슴 아린 사랑을 노래하고, 길병민은 ‘일몬도’ 등 라틴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성숙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전한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사랑의 절정과 헌신, 용서를 그린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휘자로 팬과 만난다. 2005년 창단 이후 20년간 그가 이끌고 있는 뮤지컬 전문 ‘더엠씨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한국 뮤지컬 분야에서 김문정이라는 이름은 독보적이다. 2001년 ‘둘리’를 시작으로 50개가 넘는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와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1년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도 많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데스노트’ ‘에비타’ 등의 음악이 그의 손을 거쳤다. 작품마다 성격도 다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데스노트’는 대사가 많은 반면, ‘에비타’는 대사가 없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다. 김 감독은 “해외 동료들과 얘기하다 보면 아마도 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뮤지컬 음악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라며 “각각의 작품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매 순간 해당 작품의 작업에 온전히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석권 등 최근 한국 뮤지컬의 성과를 누구보다 반겼다. “몇 년 전부터 K뮤지컬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며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뮤지컬 교육기관인 ‘시즌엠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한국 뮤지컬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뮤지컬이 점차 산업화하는 만큼 관련 인재 양성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는 물론 음악 스태프, 연주자, 창작진 등을 길러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1.17.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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