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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아리랑’, 美빌보드 200 1위 7번째 정상…英美 앨범차트 1위 석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영국에 이어 미국 앨범 차트 정상까지 차지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루크 콤즈의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과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을 제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앨범 판매, 스트리밍 횟수를 환산한 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를 환산한 TEA 등을 합산한 ‘앨범 유닛’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아리랑은 집계 기간 동안 총 64만1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하며, 해당 차트가 앨범 유닛 집계를 도입한 2014년 12월 이후 그룹 기준 최고치를 세웠다. 이 가운데 앨범 판매량은 53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통산 일곱 번째 1위에 올랐다. SEA는 9만5000장으로, 팀의 역대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스트리밍 수치를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TEA로 반영됐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약 400만 앨범 유닛으로 데뷔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이후 가장 많은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총 판매량 가운데 실물 음반은 51만6000장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LP 판매량이 20만8000장을 차지했다. 이는 1991년 전산 집계 도입 이후 그룹 기준 최다 LP 판매량이며, 주간 LP 판매량 전체 순위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이번 성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달성했다. 이들은 앞서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K팝 가수 최초로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이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 ‘비(BE)’, ‘프루프(Proof)’ 등 여섯 개 앨범을 연속으로 1위에 올린 바 있다. 정규 5집 아리랑은 지난 28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빌보드 200까지 석권하며, 세계 양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이르면 31일 오전 발표되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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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 코요태 신지, 5월 결혼 앞두고 이민우 결혼식 참석..“진심으로 축하”

[OSEN=김채연 기자] 가수 신지가 예비남편 문원과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신화 이민우 결혼식에 참석했다. 지난 29일 신지는 개인 SNS를 통해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민우 오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신지는 코요태 멤버 김종민과 함께 이민우 결혼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사람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유부남이 된 이민우를 축하하고 있다. 앞서 이날 이민우는 11살 연하의 재일교포 3세 이아미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사회는 신화 멤버 전진, 앤디가 맡았고, 축가는 거미와 자이언티가 열창했다. 뿐만 아니라 하객으로 참석한 신지 역시 오는 5월 중 7살 연하의 연인 가수 문원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신지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3.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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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엔 맥주? 아니다…요즘은 ‘이 와인’이다

추천! 더중플-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타닌·부쇼네·아로마·유질감·AOC…, 와인이 어려우신가요?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음식과는 어떻게 맞출지, 이름도 어려운 이 술을 어디까지 알아야 할지 모르시겠다고요?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와인은 일상입니다. 배달 치킨, 집에서 뚝딱 만든 떡볶이, 동네 편의점 안주에도 와인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은 특별한 날의 술이 아닌, ‘오늘 저녁 밥상 위 한잔’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복잡한 용어와 권위적인 설명 대신, 일상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쉽고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순대에 와인을? 치킨엔 맥주, 삼겹살엔 소주, 파전엔 막걸리가 ‘국룰’ 아니냐고? 여기, 이 세상 모든 음식은 다 짝이 되는 와인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일상와인 편집숍 ‘위키드 와이프’의 주인장 이영지 대표다. 그는 대학 시절 외국에서 떡볶이에 어울리는 와인을 처음 경험한 이후 감자탕·갈비찜·족발·양념치킨·만두 같은 우리 밥상 음식과 짝을 이루는 와인을 연구해왔다. 이를테면 광어회·우럭회·도다리회 같은 생선회는 화이트 와인, 그중에서도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소비뇽 블랑과 찰떡궁합이다. 상큼하지만 약간의 유질감이 있는 와인이라 미끄덩한 흰살생선회를 먹을 때 감칠맛을 확 끌어 올려준다. 반면 방어·참치처럼 육질이 느껴지고 기름기가 풍부한 빨간 살 생선에는 이탈리아 람부르스코 같은 드라이한 레드 스파클링 와인이 좋다. 생선 살에 스며든 기름기를 더 고소하게 해주는 특효약이다. 소주 대신에 삼겹살의 옆자리를 차지할 와인도 있다. 레드 와인 중에서도 이탈리아 토스카나산 적포도 ‘산지오베제’로 만든 와인이 안성맞춤이다. 산지오베제 특유의 산미가 느끼함을 눌러줘서다. 삼겹살에 신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입안의 지방이 싹 씻겨 내려가고, 입안이 깨끗하게 리셋되는 느낌이 든다. 이영지 대표는 말한다. ‘타닌’ ‘부쇼네’ 같은 전문 용어를 공부할 시간에 내가 즐겨 먹는 음식에 맞는 와인을 한 잔이라도 더 맛보는 게 좋지 않으냐고. 일상와인 노하우를 전합니다 더중앙플러스 인기 연재물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가 열렸다. 오는 4월 1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에피셀라’에서 ‘프라이빗 와인 행사’를 연다. ‘위키드 와이프’ 이영지 대표가 직접 강의를 맡는다. 버거와 감자튀김, 크리스피 치킨, 브리치즈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을 와인과 곁들여 먹어 보며, 페어링 실전 요령을 익힌다. ‘도멘 롱 드파키 샤블리’를 비롯해 와인 3종을 시음할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에피셀라는 온도·습도·조명까지 와인에 맞춰 설계한 프리미엄 와인 아카이브 공간이다. 참가비는 더중앙플러스 구독자 기준 3만원(비회원 7만원)이다. 호텔 프라이빗 공간 체험과 와인 클래스, 테이스팅을 포함한 구성이지만, ‘일상와인’ 콘셉트에 맞춰 부담을 확 낮췄다. 단 8명만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인 만큼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체험 행사 -일정: 4월 14일(화요일) 오후 3시 -장소: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에피셀라(삼성동) -참가: 구글폼 신청(https://buly.kr/4bjnB8K) 위키드 와이프의 일상와인- 또 다른 이야기 아비뇽 식당서 순대 추천했다…그때 곁들인 ‘론 와인’의 충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28 삼겹살 느끼함 싹씻는 신김치…그런 와인 있다, 제우스의 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643 생선회-초밥, 와인궁합 다르다…‘밥안주에 딱’ 2만원대 화이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712 ‘프랑스 크레망’만 기억해라…곱창 2배 맛있어지는 와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905 백종현([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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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전략과 똑같았다…117세 초장수 女 '3주 식단' 비밀

누구나 한 번쯤은 ‘초장수인의 식단’ 혹은 ‘장수 비결 음식 한 가지’ 같은 기사를 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 식품 하나가 100년 넘는 세월을 책임졌다는 말은 과학적이라기보다 환상에 가깝다. 정작 중요한 디테일은 그들의 식단이 장수를 이끄는 메커니즘 속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다. 초장수인의 하루 식단이 어떤 구조를 갖고 있고, 무엇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는지가 일개 식품보다 훨씬 중요하다. 초장수 연구에서 직접 공개된 116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Maria Branyas Morera)의 식단 표는 그 반복적 구조를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 ‘초장수인 연구자’로 유명한 심장 전문의 에릭 토폴(Eric Topol) 박사의 하루 식단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여럿 있었다. 스페인 연구팀은 116세인 마리아를 초장수인으로 이끈 요소를 분석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개발한 첨단 기법을 총동원했다. 그녀의 생물학적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23살 젊었다. 혈액·소변·타액·대변 샘플을 채취했고 생활습관 및 건강 상태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게놈·전사체·대사체·단백질체·미생물군집·후성유전체 지형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다중오믹스 분석을 수행했다. 2025년 10월 학술지 ‘셀(Cell)’에 낸 논문에서 연구팀은 그녀의 장수 비결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유럽인에게서 나타나는 희귀한 유전자 변이, 젊은 후성유전체, 낮은 염증 수준, 나이에 비해 매우 젊은 장내 박테리아. 그녀가 초장수할 수 있었던 건 그녀만 가진, 타고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후천적 생활습관이 기여한 부분도 있었다. 그녀의 장엔 항염증성 미생물이 매우 풍부했다. 특히 마리아의 장에는 비피도박테리움이 많았다. 이는 다른 초장수자에게도 높은 수준으로 있다는 게 보고된 바 있다. 훌륭한 장내 미생물은 몸의 염증을 줄이고, 심혈관질환·당뇨병·치매 등 치명적 질병이 다가오는 걸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장내 미생물은 식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마리아가 수십 년간 반복해온 식단의 구조가 건강한 미생물 생태계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마리아가 인생의 말년 20년 넘게 유지해온 메뉴 3주치를 기록해놨다. 마리아의 식단을 면밀히 분석하면 네 가지 핵심 패턴이 추출된다. 마리아를 초장수로 이끌어준 식단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 ‘초장수인과 초장수 연구자의 식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영상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과학자 전략과 똑같았다…117세 초장수 女 '3주 식단'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48 세계가 놀란 '치매 막는 마사지'…뇌 진짜 하수구 찾았다 과거 해부학 교과서에는 “뇌에는 림프관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이 정설이 깨진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뇌막에도 림프관이 존재하며, 이것이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주된 통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즉 림프관이 막히면 뇌는 쓰레기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림프관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놀라운 연구 결과가 이 비밀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 비밀통로는 얼굴 이 부분에 숨어 있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불로장생의 비밀’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아그라가 불로초였다고? ‘수명 40% 연장’ 실험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4563 주사 1방에 기억력 되찾는다, 구글·아마존 7조 쏟은 회춘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738 17만원 vs 1만원 비교해봤다…국내 시판 최고 올리브유 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851 세계가 놀란 ‘치매 막는 마사지’…뇌 진짜 하수구 찾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노인 기억력 226% 좋아졌다, 6개월간 맡은 ‘이 냄새’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048 젊게 살 기회, 인생에 2번 있다…44·60세 ‘노화 스파이크’ 대처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1 이정봉([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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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죽이면 어디든 간다” 헤즈볼라, 이란 전쟁 등판 이유

중동 전쟁의 전선(戰線)은 단순하지 않다. 미국에 반기를 든 국가들, 일명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이 있어서다. 이란과 함께 ‘제2, 제3의 전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저항의 축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다. 헤즈볼라는 자국의 이익이 아닌 ‘종교적 조국’ 이란을 대리해 싸우는 군대이자 테러리스트다. ‘이스라엘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어떤 분쟁에도 뛰어든다’는 명확한 목표 아래 움직인다. 전쟁 발발 이틀 후 저항의 축 가운데 가장 먼저 참전을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다. 이란에 의한, 이란을 위한 레바논에서 이슬람 시아파는 인구 규모에 비해 정치·경제적으로 주변인이었다. 누적한 불만의 틈을 ‘시아파 맹주’ 이란이 파고들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겪은 이란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혁명 이념을 외부로 확산하고자 했다.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민병대가 헤즈볼라(아랍어로 ‘신의 당’)의 뿌리다. 조직의 이념과 군사 구조, 심지어 지휘 체계까지 이란의 영향을 받았다. 85년 발표한 창립 선언문은 헤즈볼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한다. 선언문은 이스라엘 파괴, 서방 영향력 축출, 그리고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명시했다. 레바논이라는 국가 틀을 넘어선 초(超)국가적 이념 조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80~90년대 헤즈볼라는 테러라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역사에 등장했다. 83년에는 베이루트 미 해병대 막사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241명이 사망했다. 이후에도 서방 인질 납치, 대사관 공격, 폭탄 테러 등을 이어갔다. 미국은 97년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는 ‘유닛 3800’이란 이름으로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를 지원했다. 2010년대 ‘아랍의 봄’ 당시 헤즈볼라는 수천 명 규모 병력을 시리아 내전에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다.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 92년부터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끈 하산 나스랄라는 조직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 인물이다. 2000년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를 끌어낸 전쟁이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2024년 9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다. 나스랄라 체제에서 오랜 기간 ‘전략가’로 활동한 나임 카셈이 후임 사무총장에 올랐다. 위기 속, 다시 전장으로 헤즈볼라는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비(非)국가 무장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알자지라는 2023년 헤즈볼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헤즈볼라는 상근 및 예비군을 포함해 최소 6만 명의 전투원을 갖추고 있다. 미사일 비축량을 2006년 1만4000개에서 약 15만개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숫자로 드러난 군사력 외에 수십 년간 축적한 실전 경험과 비대칭 전술, 분산된 지휘 체계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헤즈볼라는 오늘날 레바논에서 총을 든 정당이자, 국경을 넘는 군사 네트워크, 동시에 국가 기능 일부를 대체하는 체제다. 경제난으로 국내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헤즈볼라는 다시 이란을 위해 총을 들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이스라엘 죽이면 어디든 간다” 헤즈볼라, 이란 전쟁 등판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721 예측 불가능한 '강한 놈'의 시대, '더 스트롱' “제국주의 미국팀서 안 뛴다” MLB 입단 거부한 18세 마두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90 마두로 화내도 소용없었다…‘베네수엘라판 김건희’ 그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150 시인 꿈꾼 문학청년 하메네이, 왜 국민에 총 쏜 독재자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93 다카이치 대들면 바로 뺨 때렸다…여자 아베 만든 ‘열혈 경찰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230 “평화는 항복” MIT 출신 스파이…끝장난 네타냐후, 9·11이 살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16 물가상승률 211%→31% ‘뚝’…포퓰리즘 절단낸 ‘전기톱 대통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617 2월 2일 코스피 박살낸 남자, 과연 ‘트럼프의 비둘기’ 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65 15세 그날 ‘쌈닭 본능’ 폭발했다…블핑팬 딸과 내한, 伊여총리 과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271 ‘천국의 열쇠’ 건 소년병들 시신…그 피 먹고 큰 이란 혁명수비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116 “런던에 2000억 부동산 있다”…‘성직자’ 모즈타바의 두 얼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944 꽁꽁 숨은 이란 2인자도 죽였다…모사드, 치밀한 ‘암살 트루먼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3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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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으로 1년 묵힐 종목, 전문가는 이것 뽑았다 [GMC]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뉴욕 증시도 조정장에 들어섰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급락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인플레이션 공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죠. 이럴 때일수록 ‘똘똘한 종목’을 끝까지 쥐고 가야 합니다. 조정장은 시장의 거품이 빠지며 기업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옥석 가리기’ 시간입니다. Global Money Club이 주식 투자 업계의 정파(正派)와 사파(邪派)를 대표하는 두 전문가에게 현재 글로벌 증시에서 추천할 만한 가장 똘똘한 종목을 물었습니다. 평범한 대기업 직장인 출신으로 코로나 폭락장에서 레버리지로 35억원을 벌어들인 ‘사파’의 아이콘, 한정수(35) 연두컴퍼니 대표(이하 한)와 대한민국 자산운용의 정석이자 글로벌 투자 전문가 ‘정파’의 정석으로 꼽히는 목대균(51) KCGI자산운용 대표(이하 목)가 ‘종목 이상형 월드컵’에서 만났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내게 여윳돈 1000만원이 있다면 앞으로 1년 동안 투자할 종목은?” Global Money Club은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 32개를 선정, 토너먼트 방식으로 가장 똘똘한 한 종목을 가렸습니다. 심사는 ‘흑백요리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1대1 대결에서 의견이 일치하면 바로 승패를 결정하고, 엇갈릴 경우 토론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종목 이상형 월드컵 전체 내용은 유튜브 채널 ‘글로벌머니클럽(Global Money Club)’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2강전] 엔비디아vs브로드컴=목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기성복이라면 브로드컴은 맞춤형입니다. 주가 방어력 측면에선 브로드컴이 더 낫다고 봅니다. 한 엔비디아엔 AI 칩 산업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독보적 지위가 있죠. 엔비디아 승 MS(마이크로소프트)vs아마존=한 MS의 AI 인프라 투자 전략이 상당히 명확합니다. 목 동의합니다. 아마존은 최근 신사업 방향이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고요. MS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최근 조정으로 가격 측면에서 매력까지 생긴 상황입니다. MS 승 알파벳(구글)vs메타=한 최근 메타의 스케일AI 인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주력 사업인 광고와 연결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여요. 목 AI 측면에서 알파벳의 경쟁력은 여전히 최상위권이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된 상황이죠. 반면 메타의 리얼리티랩스는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어요. 메타 승 테슬라vs팔란티어=한 두 기업 모두 투자해 큰 수익을 냈던 종목입니다. 꿈의 크기에서는 테슬라가 압도적입니다. 머스크의 비전이 현실화되면 스케일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목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단기 리스크도 큽니다. 전쟁 국면에서는 팔란티어의 차별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팔란티어 승 서클vs코인베이스=한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도 유망한 섹터가 될 겁니다. 앞으로는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시대가 올 수도 있어요. 베팅을 하려면 서클이 조금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목 코인베이스는 거래수수료 등 생각보다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반면 서클은 단기적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됐다고 생각합니다. 코인 시장의 겨울이 당분간 계속됐을 때의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하고요. 서클 승 삼성전자vsTSMC=한 TSMC의 경우, 결국 대만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어요. 목 경쟁력을 회복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죠.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대비 가치 매력은 여전히 높습니다. 매출 대비 시가총액을 봐도 여전히 TSMC 대비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에서 훨씬 싸게 거래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승 ━ [16강전] 삼성전자vsSK하이닉스=한 둘 다 좋은 회사죠. 삼성전자가 반도체 섹터에서는 종합적인 베팅입니다. 다만 최근 SK하이닉스가 인재에게 조금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목 지금보다 더 좋아질 여지가 많은 곳이 어디냐는 측면에선 삼성전자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대비 아직까지 조금 더 매력적인 구간이죠. 삼성전자 승 ━ [8강전] 서클vs로켓랩=한 투자기간 1년이라는 기준을 놓고, 조금 더 안정적인 베팅을 고르라고 한다면 금리 등 외부 거시경제 리스크에 영향을 덜 받는 우주 사업 분야가 당장은 상방이 더 열려있을 것으로 봅니다. 목 그렇지만 기간을 1년으로 놓고 봐도 스테이블코인 섹터 성장률이 결코 우주 섹터에 뒤지지 않을 겁니다. 서클 승 ━ [4강전] 삼성전자vs아이렌=한 AI 인프라 분야에서 아이렌의 비전은 독보적입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투자금 올인을 해야 한다면 저조차도 삼성전자에 투자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승 ━ [결승전] 엔비디아vs삼성전자=목 AI 시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이 에너지와 반도체죠. 그 중 반도체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지위, 그리고 여전히 저렴한 구간에 있는 주가 측면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앞으로 투자 자금의 거대한 물결이 오히려 엔비디아에서 삼성전자 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거고요. 삼성전자 승 이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머니클럽(GMC)=중앙일보가 블룸버그와 함께 만드는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입니다. 월가의 시각을 담아낸 글로벌 마켓 뉴스를 엄선해 선보입니다. 주요 증권사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희권([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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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진료 되냐" 묻자 "경험이 없어서…" 통합돌봄 곳곳 허점

27일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내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 서비스를 받는 제도이다. 정부가 '진짜 돌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고령사회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제도이다. 환자에 맞춰 방문(비대면) 진료, 가정·방문 간호, 말기나 퇴원 환자 관리, 방문요양, 이동 지원 등 30가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관·재가간호센터·보건소·재가요양센터·복지관·사회서비스원 등이 나선다. 통합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이 240여만명에 달한다(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다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급하게 시행하는 바람에 허점이 많이 나타난다. 서울의 한 50대 중증 장애인은 27일 통합돌봄 서비스를 상담했지만, 대상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다. 알고 보니 전국 229개 지자체 중 102곳만 65세 미만 장애인에게 서비스한다. 서울은 13개 구만 가능한데, 그가 사는 구는 속하지 않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부천·가평 등 8곳만 가능하다. 강원은 18개 중 3곳만, 경북은 22개 중 4곳만 가능하다. 반면 대구는 9개 구·군이 다 된다. 그동안 정부의 시범사업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서비스가 보건·의료(26.9%)이다. 그런데 서명옥 의원 자료에 따르면 방문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재택의료센터)이 422곳에 불과하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특별자치시를 제외한 도(道) 지역 중 재택의료센터가 한 곳뿐인 시·군이 61.5%(75곳)에 달한다. 충남 부여군 관계자는 "도시는 차 타고 10~20분 가면 되지만, 여기는 한 번 진료하는 데 2시간 넘게 걸린다. 의료기관이 참여하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옹진군 관계자는 "재택의료를 수행할 기관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 관계자는 "방문진료를 하려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팀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것부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관계자는 "군 의료원 소속 의사 1명이 재택의료센터를 겸임하고, 간호사·사회복지사까지 그리한다. 앞으로 통합돌봄 수요가 늘어날 텐데 적기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통합돌봄의 모토는 '병원 대신 집'이다. 그동안 시범사업에서 확인됐다. 참여자의 요양병원 입원율이 4.6%p, 요양원 입소율이 9.4%p 낮다. 병원·시설을 집처럼 여기는 사회적 입원(입소)가 줄었다는 뜻이다. 그리하려면 퇴원을 유도할 서비스가 중요하다. 그러나 27일 현장에선 아직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영남권의 요양병원 관계자는 "아직 퇴원 요청을 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없다"고 말한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통합돌봄의 명확한 이점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환자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멍이 많긴 하지만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만족한다. 의정부시 편한자리의원 노동훈 원장은 27일 척추에 장애가 심한 독거 환자(76) 집을 찾았다. 이 여성은 통합돌봄 대상이다. 거동이 힘들어 병원에 가기 어렵다. 노 원장은 문진·촉진 등의 진찰을 한 후, 진통제를 주사하고 손으로 척추 통증을 완화하는 이완 요법을 했다. 약 처방전을 끊어줬다. 30분 진료가 이어졌다. 환자는 "너무 고맙다. 다음 주에도 와 달라"고 요청했다. 업무 처리 시스템(돌봄통합지원정보시스템)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27일 서울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에 정정임(87)씨가 서비스를 신청했다. 개인정보제공 동의 서명 후 9분 만에 완료됐다. 정씨는 "자식들이 살기 바빠 병원 동행이 어려운데 (통합돌봄에서) 동행해 준다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날 허점을 보인 이유는 준비 기간을 너무 짧게 잡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국회가 2024년 2월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면서 '2년 후 전국 시행'을 못 박았다. 2023년 7월 12개 지자체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정부가 지난해 6월 시행 9개월을 앞두고 이런 곳을 131개로 늘렸다. 9월에야 모든 곳이 참여했다. 통합돌봄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이다. 서비스 제공기관이나 업체를 늘리고 이를 엮을 조직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울진·순창·인제군은 아직 관련 조례(지자체 자치 법규)가 없다(29일 기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군·구 본청은 전담 인력이 90%에 달하지만, 읍·면·동은 대부분 겸임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읍·면·동 공무원은 신청을 받은 뒤 현장 조사를 하고, 지원 계획을 수립해 본청 회의 등을 거쳐 최종 서비스를 연계·제공해야 한다. 강원 횡성군 관계자는 "읍·면·동에 전담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법이 시행돼 주민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한 군의 통합돌봄팀장은 "추가 인력이 배치되는 올해 말까지는 업무 과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읍·면·동 3560여 곳 가운데 2800여 곳(78.6%)만 통합돌봄 업무를 해봤고 나머지는 그런 적이 없다. 홍성군의 한 면사무소는 '재택의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기자 문의에 "재택의료센터 연계 경험이 없어 실제로 가능할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제도 정착까지 2~3년은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장기요양 등)의 신규 대상자를 발굴하고, 요양·돌봄·의료 서비스가 대상자에게 적절히 제공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일률적인 지침을 내리기보다 지자체에 자율성을 부여해 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 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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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바닷속 지도 그린다…미래 '해저전쟁' 준비하는 中 [밀리터리 브리핑]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중국은 전 세계 해저 지형을 조사하면서 미래 잠수함전을 위한 지도 작성에 들어갔다. 중국은 군사적 목적의 해저 지도 작성에 대학 등 민간 조사선도 적극 사용하는 데,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는 민간 과학 연구와 군사 기술 개발의 통합을 의미하는 ‘민군 융합’에 따른 것이다. ①중국, 민간 조사선까지 동원해 해저 지도 제작 중 군사 매체 디펜스 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태평양·인도양·북극해 등 거의 모든 해역에서 광범위한 해저 지도 제작·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 환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가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잠수함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와 대학의 기록, 학술 논문·연구 보고서를 검토하고, 뉴질랜드 기업 스타보드 마리타임 인텔리전스가 개발한 선박 추적 플랫폼을 사용해 태평양·인도양·북극해에서 활동하는 연구선 42척의 5년 이상에 걸친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중국해양대학 소속 연구선 둥팡훙 3호는 2024년과 2025년 대만과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괌 인근 해역, 그리고 인도양의 전략적 요충지들을 오가며 항해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해저 퇴적물 조사와 기후 연구를 수행했다. 그러나 해양대학 연구진이 공동 집필한 과학 논문에 따르면 이 선박은 광범위한 심해 지도 제작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전문가들과 미 해군 관계자들은 둥팡훙 3호가 해양 지도 제작·센서 배치 등을 통해 수집하는 심해 데이터가 중국이 잠수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적국의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해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둥팡훙 3호의 활동은 수십 척의 연구선과 수백 개의 센서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해양 지도 제작·감시 작전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기사, 중국 대학에서 발표한 선박 설명, 그리고 정부 기관의 보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추적한 선박 중 최소 8척은 해저 지도를 작성했고, 또 다른 10척은 지도 작성에 사용하는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 추적 데이터는 중국의 해저 조사 활동이 필리핀 주변, 괌과 하와이 인근, 그리고 북태평양 웨이크 환초의 미군 기지 인근 등 군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호주대학교 국방안보 겸임교수이자 전 호주 대잠수함전 장교인 제니퍼 파커는 중국 조사선들이 하는 일의 규모로 볼 때 잠수함 작전을 중심으로 구축된 원양 해군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과학적 목적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에도, 중국이 ‘민군융합’이라 부르는 민간 과학 연구와 군사 기술 개발의 통합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의 핵심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연구진 역시 자신들의 연구에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해양 센서망을 총괄하는 해양대학 연구원 저우춘은 지난해 보도자료에서 자신의 연구를 통해 “조국의 해양 방위 및 군사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②일본 해상자위대, 60년 만에 수상함대로 편제 대개편 3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1961년에 창설한 뒤 함대의 중추 역할을 해온 ‘호위함대’를 공식 해체하고, 새로운 ‘수상함대’를 창설하면서 1954년 창설 이후 가장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호위함대와 함께 소해 전력으로 이루어진 ‘소해대군’도 함께 폐지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는 이번 개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투력을 창출하고 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개편은 급작스럽게 진행한 것은 아니다. 2024년 8월, 일본 방위성은 2025년도 방위예산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해당 내용이 담긴 대규모 해상자위대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에 따라 새로운 수상함대가 모든 수상 전투함과 소해 부대를 단일 지휘 체계 아래 통합했다. 구조 개편의 핵심은 4개 ‘호위전대’를 3개 ‘수상전대’로 통합하는 것이다. 제1수상전대는 요코스카(横須賀), 제2수상전대 구레(吳), 제3수상전대는 마이즈루(舞鶴)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체계에서는 각 전대가 헬기구축함(DDH) 1척, 이지스 구축함(DDG) 2척, 다목적 구축함(DD) 5척으로 구성했는데, 새로운 구조에서는 함정과 인원의 규모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되, 이를 더 적은 수의 부대로 집중 배치한다. 우리 해군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사이토 아키라 해상자위대 막료장은 줄어드는 것은 부대의 수뿐이며 함정 수와 인원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은 규슈(九州) 사세보(佐世保)에 신설한 ‘수륙양용전·기뢰전단’이다. 소해함·수송함·상륙 전력을 통합한 부대는 동일하게 사세보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설계했다. 부대의 목표는 중국과의 분쟁 시 신속 전개·기뢰 제거·제한적 상륙 작전이 요구될 수 있는 난세이(南西) 제도 방어다. 함께 신설한는 ‘정보작전집단’은 정보·사이버·통신·해양 기상 기능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한다. 이 사령부는 정보·C4ISR 분야의 작전 거점 역할을 수행하되, 함정이나 항공기를 직접 지휘하지는 않는다.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사이토 막료장은 정보작전집단의 창설 이유로, 첫째, 일관하고 지속적인 작전을 보장하고 조직의 분절화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 사령부 설립, 둘째, 영역 간 통합에 대한 필요성 증가, 셋째, 미 해군을 비롯한 동맹국 해군에 상응하는 고위 정보 사령관의 부재를 꼽았다. 하지만, 전직 장교와 방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기동 부대가 4개에서 3개로 줄면서, 복수의 분쟁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작전 지속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③미 국방부, 3년 안에 레이저 무기 대규모 실전 배치 원해 군사 전문 잡지 내셔널 디펜스가 레이저 무기 개발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투입하고도 실전 배치된 무기가 거의 없는 미 국방부가 3년 안에 레이저 무기를 대규모로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월 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 국방산업협회(NDIA) 태평양 작전과학기술 콘퍼런스에서 마이클 도드 국방부 핵심기술 담당 차관보는 적대적인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장병들을 보호하려는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향후 36개월 안에 대량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는 미 정부 최고위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9일 에픽 퓨리 작전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레이저 무기가 현재 미군이 드론·기타 공중 위협에 대응하려고 의존하는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대안이 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가 레이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관심을 가지는 핵심적인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패트리엇 PAC-3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300만 달러가 넘지만, 중동 전역의 전장을 휩쓸고 있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보통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다. 이는 재래식 군대에는 치명적인 가격 비대칭이다. 레이저 무기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저렴한 무장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기존 미사일이나 다른 운동 에너지 요격 무기를 보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미 국방부가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실전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각 군이 자체 레이저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미 해군 고위 지도자들은 최근 모든 수상함에 레이저를 배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미 육군은 최대 24개의 새로운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시스템을 생산·배치하기 위한 요구사항 초안을 발표했고, 공군은 수년간의 실패 끝에 공중 레이저 무기와 기지 방어용 지상 시스템 개발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도 레이저 무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레이저 무기의 핵심 부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이 필요한데, 이러한 광물의 세계 생산 및 가공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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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70대도, 캐스팅보터 20대도…국힘에 등 돌렸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 이탈 현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30 청년층과 6070 고령층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갤럽의 월별 통합 정당 지지율 조사(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20대(18~29세) 지지율은 지난 1월 22%에서 3월 17%로 두 달 새 5%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27%에서 30%로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30대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5%에서 20%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2%에서 37%로 상승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40%(1월)→35%(2월)→31%(3월) 등 두 달 새 9%포인트 빠진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35%→39%→42%로 7%포인트 상승했다. 3월 같은 조사에서 60대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5%, 민주당 49%로 더블스코어 격차였다. 이런 흐름은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했다. 지난 1월~3월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45.1%(1월 5주)→41.3%(2월 4주)→32.8%(3월 3주)로 단계적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6.1%→34.8%→45.1%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된 건 올해 들어서 처음이다. 30대에서도 두 달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5%→27.3%로 8.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9.5%→43.5%로 4.0%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은 44.2%→40.3%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8.1%→42.8%로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30세대는 총선이나 대선 때마다 승패를 좌지우지한 캐스팅보터이고, 70대 이상은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이라며 “민주당이 선거 후보 경선을 먼저 시작하면서 여권 지지층이 선결집하는 현상이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선거 목전에서 핵심 지지층이 대열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건 상당한 위기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과 사안에 따라 지지 정당을 선택하는 청년층에서 ‘윤 어게인’ 노선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대안 세력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070세대에선 대안 세력이 되지 못하는 실망감이 지지 포기로 이어진 거 같다”며 “이들이 곧바로 민주당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세대 포위론’을 구상했던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원내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등 청년층을 집중 공략해온 것도 민주당과 동조 현상이 큰 ‘4050세대’를 고립시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판단이었다”며 “반대로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이 포위된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한 국민의힘 영남 의원은 “지지층도 다 돌아서고 지역적으론 대구·경북(TK)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며 “전쟁을 앞두고 최후방마저 초토화 된 상황”이라고 했다.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보수의 최후 보루였던 6070마저도 등을 돌리면서 국민의힘의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전 연령, 전 지역이 ‘극한 험지’로 바뀌었다”고 적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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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구호 그쳐선 안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은 85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태도로 3시간의 인터뷰를 거뜬히 소화했다. 특히 참담한 보수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작심한 듯 ‘책임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Q : 퇴임 후 13년 만의 첫 인터뷰입니다. 국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경제 문제나 정치적 혼란상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함께하면서 용기와 위로를 드리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Q :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텐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A : “‘오지’(수감 생활을 의미)를 다녀오는 등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죠.(웃음) 지금은 아주 건강하고 바쁘게 잘 지냅니다. 20년 이상 친 테니스가 건강의 밑바탕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 최근 20·30세대에서 ‘이명박 재평가’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셨는지요. 재임 시의 경제 성장, 부동산 안정, 정권 재창출 성공 등이 자주 언급됩니다. A : “(수감 중일 때) 젊은 세대가 편지를 많이 보내 놀랐습니다. 하루 70~80통씩 받았는데, 그중 광주의 한 젊은이가 보낸 편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광우병 사태 때 저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했는데, 그게 거짓 선동이었다는 걸 알게 된 뒤 방에 제 사진을 걸어놓을 정도로 저를 존경하게 됐다고 적었더군요. 지금도 어디를 가든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반겨줍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Q : 아랍에미리트(UAE)와 인연이 깊지 않으십니까. 최근 UAE가 우리나라에 원유 2400만 배럴을 최우선 공급해주기로 했는데, 감회가 어떠십니까. A :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국왕(UAE 대통령·이하 국왕)은 지적이고 정직한 분입니다.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앞으로 100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뜻이 잘 맞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좋아하게 됐다’라고도 말했죠. 호의로 한국 내 석유 비축기지에 UAE 원유 600만 배럴을 상시로 채워주기까지 했죠. 재작년 방한 때는 제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퇴임 11년이 지난 전직 대통령 집을 찾는 중동 국왕이 어디 있습니까. 마음이 변함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이 어려울 때 열심히 돕는 거죠.” Q : 재임 시절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이었던 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도 성공하셨습니다. A : “프랑스로 거의 넘어갔던 걸 제가 설득해 따낸 겁니다.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나중에 저를 보고 얼굴을 획 돌릴 정도였어요.” Q : 그랬던 만큼 체코 원전 수주 때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A : “사실 주한 체코 대사가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하려다가 바라카 원전 현장 진행 상황을 본 뒤 한국과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국이 제동을 걸고 있는데 조언을 구하려고 왔다’고 하길래 ‘한국 기업과 한국 정부를 믿으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다. 본국에도 그리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한 달 뒤에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했죠.” Q :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도 사실 국왕의 선물이었다면서요. A : “국왕이 개발을 먼저 제안했는데 유전 개발은 성공률이 20%에 불과해 망설였죠. 그랬더니 귓속말로 ‘이미 조사해 매장량을 확인한 곳’이라 하더군요. 처음 공개하는 얘기입니다. 당시 석유공사에도 그 사정을 말할 수 없어서 ‘내가 책임질 테니 추진하라’고만 지시했습니다. 실제 곧바로 시추에 성공했죠.” “윤석열, 내 수감시절 UAE에 편지 요청…나라 위해 썼다” Q : 그렇게 돈독했던 UAE와 한국이 한때 외교 마찰을 빚었습니다. A : “문재인 정부 때 저와 UAE 관계를 뒷조사한 걸 알고 국왕이 국교 단절까지 생각할 정도로 노여워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이 된 아크부대 파병과 관련해서도) ‘왜 군인들을 보냈냐, 뭔가 부정이 있지 않았냐’며 조사한 거죠. 최정예인 특전사가 UAE 왕실 경비대를 훈련해주면 국왕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제가 제안한 겁니다. 국왕이 좋아하면서 ‘월급도 우리가 주겠다’라고까지 했는데 그건 거절했어요. 그러면 용병이 되는 거니까요.” Q : 그 와중에 우리가 손실을 봤다면서요. A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원래 바라카 원전은 공사뿐만 아니라 60년간 운영하면서 정비·유지·보수를 한국 업체들이 전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UAE 쪽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일부 분야(안전, 방사능 방호, 연료주기 관리·환경 모니터링 등)를 프랑스(EDF)에 넘겼습니다. 한국 전담 약속이 깨진 것이죠. 원전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가슴 아픈 일입니다.” Q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린란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2012년 9월에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하셨죠. A : “국제기구 GGGI(글로벌 녹색성장기구)를 함께 주도하면서 가까워진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현 국왕)가 초청했습니다. 북극항로에 관심이 많아서 갔는데, 가보니 욕심이 생겨 지하자원 공동 개발 합의까지 한 겁니다. 그런데 다음 정부들이 그냥 덮어버렸어요. 그린란드를 선점했던 셈인데 참 안타깝죠.” Q : 아닌 게 아니라 재임 시절 자원외교를 활발하게 하셨습니다. 다음 정부 때 사실상 중단됐습니다만. A : “자원외교와 관련해 기소됐던 공기업 사장 세 명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찾아와 울더군요. 정말 좋은 뜻으로 정책을 추진해 어렵게 자원을 확보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상당수를 헐값에 팔아버렸어요. 경제를 몰랐던 거죠.” Q : ‘4대강 살리기’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논란의 대상입니다. A : “4대강에 90㎞당 하나꼴로 총 16개의 보(洑)가 있는데, 유럽의 강에는 16~20㎞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유럽은 화물을 주로 운하를 통해 운송합니다. 강에 배가 안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재임 때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해 화물선이 다니게 했다면 국토가 골고루 발전했을 겁니다.” Q :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4대강의 보를 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A : “말도 안 됩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하지 않은 준설작업을 해야 해요.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전력과 물입니다. 용인 반도체 허브 같은 곳에 물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는데 그걸 어디서 조달합니까. 여주보에서 해야 해요. 이재명 정부는 실용정부를 표방하니까 실제로 보를 해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 ‘한반도 대운하’에 여전히 애착이 있으십니까. A :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유럽에 운하 탐방을 갔잖아요. 그러니까 (대운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갖고 이야기한 거죠. 낙동강과 한강 연결 공법까지 다 제시했습니다.” Q : 광우병 파동 등 정치적 이유로 (대운하를) 접을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A : “국회가 반대해서 못했죠. 여당에서도 반대했어요.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으며) 그 얘기를 하니 눈물이 나네.(웃음)” Q : 이재명 정부가 이명박 정부처럼 중도 실용을 표방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극우, 극좌는 바람직하지 않으니 ‘중도 실용’ ‘실용 외교’ ‘중도 보수’를 주장했죠. 현 정부도 중도 실용을 표방하면서 탈원전 철회, 북극항로 개발, 자원외교 등 보수 정권 정책들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다행이며 용기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천으로 이어져 반드시 구체적 정책과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Q : 보수 정권에서만 두 대통령이 탄핵당했습니다. 심경이 복잡하실 텐데 보수 진영에 한마디 하신다면. A : “보수가 과거에도 문제는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했어요. (목소리를 키우며) 그런데 보수가 참패를 했어요. 그냥 진 게 아니고 참패한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심지어 분열까지 했잖아요. 이래서야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Q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시각 차이가 분열의 주요 원인인데요. A : “참패한 보수가 미래를 보고 나가야지 이미 지나간 과거인 윤 전 대통령을 가지고 갈라져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야당은 참패를 인정하고 참패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공천이 잘못되어 참패한 건지, 당시 정부 정책이 잘못되어 참패한 건지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 뒤에 단합해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해요. 그러면 국민이 그 대안을 당장 받아주지는 않더라도 야당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거예요. 국민은 보수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어요.” Q : 보수가 참패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A : “그걸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는 불행히도 정치, 학계, 종교계 등 모든 게 갈라져 있어요. AI 시대가 오고 있는데 AI 보기 부끄러울 수도 있어요. AI도 걱정할 거예요.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건 옳지 않은데’라면서요.” “모든 게 갈라진 대한민국…AI도 걱정할 것” Q : 친이·친박으로 대립했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대통령님께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시고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오랜만에 만나셨죠? A : “그때 우리는 대승했잖아요. 총선도 그랬고. (박 전 대통령 만났을 때) 반갑더라고요. 제가 먼저 가서 악수를 청하고 반갑다고 얘기했죠. 그러니까 저는 우리 야당도 그렇고,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도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지요. A : “우리 때와 비교하면 (지금 싸우는 건) 사소한 거죠. 야당이 거듭나야 하는데, 오히려 여당이 보수정권이 했던 중도, 실용을 들고 나왔어요. 여당만 좋게 평가한다고 오해받을지 모르겠지만, (국가) 원로로서 여야를 떠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Q : 현재 당 지도부나 당 밖에 있는 비주류 등 야당의 리더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A : “(목소리를 키우며) 당 지도부가 누구예요? 당 밖에 있는 비주류는 누구예요? (잠시 침묵하다가) 그게 야당인가요? 나가 있는 사람들이?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야당에서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문제죠. 가만히 집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들이.” Q :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경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수 진영 대통령이었는데 충고와 조언을 하셨습니까. A : “제가 수감 중일 때 김대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와서 ‘UAE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국왕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어요. 화를 내며 거절했는데도 계속 부탁하길래 모양은 볼썽사납지만, 나라를 위해 써줬죠. 윤 대통령이 UAE 방문 후 귀국한 날 전화해서 ‘국왕이 대통령님 얘기만 했다. 덕분에 만족스럽게 잘됐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행이다’라고 했죠.” Q : 윤 전 대통령 부친상 때와 2024년 8월, 두 번 만나셨지요. A : “상가에는 전직 대통령이자 어른으로서 간 겁니다. 그때 처음 만났어요. ‘논현동 사저로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하길래 거절했더니 그 뒤로 말이 없어졌어요. 대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님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다’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더군요. (1년 뒤에) 대통령 관저로 만찬 초대를 하길래 웃어른으로서 옹졸하게 대하면 안 되겠다 싶어 응했어요. 그때도 인사 관련해서 싫은 소리 했더니 또 말이 없어졌어요. 술도 와인 한 모금만 하고 말길래 말수도 적고 술도 잘 못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웃음)” Q : 재임 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을 꼽으신다면. A :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 ‘경제 전문가라 대통령이 됐으니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죠. 그래서 공무원, 기업인, 양대 노총 위원장들까지 청와대에 불러서 설득했어요. ‘IMF 외환위기 때 기업 400개가 무너졌다. 다 망하면 뭐가 남겠느냐’며 계속 설득해서 협조를 끌어냈어요. 그래서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위기를 잘 극복했는데, 그게 가장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Q : 부동산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대통령님은 부동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 A : “저는 신도시 건설의 폐해를 알고 있었어요. 새 땅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까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래서 이미 인프라가 다 깔린 지역을 골라 집만 짓는 식으로 뉴타운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1~2년 만에 다 지어 공급하니 집값이 내려갔죠. 신혼부부용 보금자리주택도 효과를 봐서 2009년 1.15명이던 합계 출산율이 2012년 1.3명까지 올라갔어요. 집값이 안정돼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겁니다.” Q : 국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A : “미국은 트럼프가 아니라도 당분간 자국 우선 정책을 계속할 겁니다. 미국인들은 유럽이나 한국 등이 미국 지원으로 잘살게 됐는데도 계속 방위를 기대려 하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트럼프가 재선한 거 아닙니까. 우리도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했으니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죠.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安美經中)’ 같은 이분법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미국이 그걸 받아들이겠어요? 이제는 안보·경제 모두에서 제대로 협력해야 합니다.” Q : 한·미 관계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면서요. A : “대통령 후보가 된 뒤 예방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크게 반기면서 ‘축하한다. 청계천도 돌아봤는데 매우 훌륭했다. 어떻게 그걸 복원했느냐’며 치하하시더니 조언을 하나 해주셨어요. ‘당선되면 미국하고 잘 지내야 한다’는 거였죠. 참 대단하지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죠.” Q : 트럼프가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님이라면 어떻게 풀어나가실까요. A : “미국은 그래도 믿는 나라에 요청한 겁니다. 참전 요청은 아니니 긴밀히 대화해서 역할을 찾아야겠죠.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함께 요청한 거니까 공조하는 의미에서 같이 검토하면 좋죠. 그런데 우리는 앞으로의 한·미 관계를 위해 같이하면서도 반걸음이라도 앞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요.” Q : 한·중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A : “제가 부시 대통령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었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우리와 협력이 된 겁니다. 미국하고 잘 지내는 것이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이 우리를 냉대하면 중국도 우리를 냉대하는 거예요.” Q : ‘MB의 시간은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하셨습니다. 중앙일보와 함께할 회고록 연재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 : “저는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일으켰고, 청계천을 복원했습니다. 광우병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 등 우여곡절이 있을 때도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그런 거였죠. 저는 ‘더 큰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을 가야 할 길로 삼고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일했습니다. (회고록을 보시고) 제가 100년, 1000년 뒤까지 생각하면서 욕을 먹어가며 일했다는 걸 국민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일만 해온 그 진정성을 말입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 없는거 만들어 강압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사, 재판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때 검찰이 없는 걸 만들어내고 강압 수사를 했다”며 “아마 김석한 변호사도 억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관련 기업 ‘다스’의 미국 재판을 무료 변호한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 변호사다. 검찰과 법원은 그 로펌에 대한 삼성의 송금액 중 일부를 뇌물로 봤다. 검찰은 당시 “2008년 3~4월께 김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자금 지원 의사를 전해 승인을 받았다”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진술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록 확인 결과 김 변호사 방문일은 모두 사실상 접견이 불가능한 날이었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 변호사 조사 없이 나를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때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검찰이 ‘입국하면 출국금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윽박질러 증언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그때 김 변호사가 로비스트, 사기꾼 등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김 변호사는 실력 있는 미국 변호사고, 수십 년 동안 한국 정부에 한·미 관계에 대한 조언도 해 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의혹 등 이른바 ‘사자방’ 수사에 실패하자 ‘다스’ 횡령 의혹 등 과거 사안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체적 방향성(각론)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검찰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내 사건도)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회고록, 매주 월·목 연재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전문(2만4000자 분량)과 영상을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나눠 게재합니다. 4월 6일부터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정·재계 거물들과의 흥미진진한 비화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이 매주 2회(월, 목) 연재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0 더중앙플러스-이명박 회고록 "가만히 집에 있어야할 그들이, 야당서 뭔가 하니까 그게 문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권혁재.왕준열.김자명([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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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이명박, 13년만에 처음 입 열다 [이명박 회고록]

「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① 」 백전노장은 여유로웠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곱게 갈라 넘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보좌진에게 특유의 어투로 농담을 건네면서 인터뷰 현장의 긴장감을 녹여냈다. 막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찰나 그가 품에서 슬며시 무언가를 꺼내 보였다. 안경이었다. 착용 중이던 수수한 은색 안경과 달리 그건 호피 무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뿔테 안경이었다. “은색 안경에는 변색 렌즈가 끼워져 있어 혹시 색깔이 변할까 봐 하나 더 준비해봤다. 뭐가 더 좋겠느냐”는 부연 설명에서 실로 오랜만에 국민 앞에 서는 전임 대통령의 마음가짐과 긴장감이 살짝 엿보였다. 이후 3시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은 85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탄식하고, 때로는 격노하고, 때로는 눈가를 닦으면서 파란만장한 MB 스토리를 굽이굽이 풀어냈다. MB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한국 보수의 큰 어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3시간에 걸쳐 그야말로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그 속에는 참담한 보수의 현실에 대한 격정적이고 애정어린 비판이 담겨 있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흥미로운 일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들어있습니다. 재임 시절의 흥미로운 비화,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혜와 고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지면 제약으로 중앙일보 3월 30일 자 기사에 채 담지 못한 이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총 2만4000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 3일에 걸쳐 전해드리겠습니다. 중요 인터뷰 장면을 담은 영상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육성을, 말 그대로 숨소리까지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4월 6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나는 더 큰 대한민국을 꿈꿨다’가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더중앙플러스에 주 2회씩 연재될 이 회고록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 2013년 퇴임하신 이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국가적으로나 대통령님 개인적으로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국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퇴임 이후 우리 국내 사정을 지켜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까지 경제 문제나 정치적 혼란상 등이 겹치면서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지 않으셨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걱정하는 마음을 함께 하면서 국민께 용기도 주고 위로도 주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습니다. Q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요즘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세계금융위기가 닥치는 등 재임 중에는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좀 무리를 많이 했습니다. 당시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한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는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공무원, 기업인, 노동자들까지 합심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또 그것을 계기로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죠. 지금은 건강이 좋습니다. 과거 기업에 있을 때 테니스를 20년 이상 쳤는데, 그게 아마 건강의 밑바탕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퇴임 이후 지난 13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오지’(수감 생활을 의미)를 다녀오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죠. (웃음) 지금은 아주 건강하고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앞두고 참모들과 같이 AI 관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Q : 최근 2030 세대들 사이에서 소위 ‘이명박 재평가’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셨는지요. 과거의 경제 지표, 부동산 가격, 정권 재창출 성공 등이 자주 언급됩니다. (수감 중일 때) 젊은 세대들이 편지를 정말 많이 보내서 놀랐습니다.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젊은이들이 하루에 거의 70~80통씩 편지를 보냈는데, 그중 광주의 한 젊은이가 보낸 편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재임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주말에 자신과 반 친구들을 데리고 상경해 ‘광우병 시위’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죠. 그런데 고등학생이 된 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말이 거짓 선동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답니다. 게다가 그렇게 비판하던 사람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그때부터 저를 존경하게 됐다며 용기를 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습니다. 고3 때는 방에 제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할 정도였는데, 남들이 볼까 봐 그 위에 다른 사진을 덧붙여서 제 얼굴을 감췄다고 하더군요. (웃음) 요즘도 가끔 한강 변에서 조깅할 때마다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식당에 가도 마찬가지고요.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Q :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왜곡됐던 진실이 밝혀졌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세대는 정보 수집력이 좋잖아요. 그래서 ‘아 우리가 속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요즘은 어디를 가든 우리 세대보다도 젊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가장 크게 반겨줍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갈라진 나라, AI도 걱정할 것” Q : 보수 정권에서만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복잡한 심경일 듯싶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당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해야 한다”며 “따뜻한 보수, 미래를 보는 보수”를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당 지도부나 당 밖에 있는 비주류 등 야당의 리더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목소리를 키우며)당 지도부가 누구예요? 당 밖의 비주류가 누구예요?(잠시 침묵하다가) 그게 야당인가요?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이재명,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 이명박 퇴임 후 첫 인터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왕준열([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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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욕한 장동혁 대신 검찰만 때린다, 여당의 진짜 속셈

국민의힘은 여당의 지방선거 도전자들을 “범죄자”라고 싸잡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등진 채 검찰만 때리고 있다. 공천 작업이 무르익으면서 지방선거를 규정하는 프레임의 차이가 선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전용기·김동아 의원은 29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다. 2023년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박상용 검사를 공격하기 위해서다. 같은 해 7월 18일 이 전 부지사의 1심 재판에서 “방북 요청을 한 건 맞다. (이재명) 방북을 한 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가 이 전 부지사의 아내인 백모씨에 의해 해임됐던 서 변호사는 최근 민주당의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박 검사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면서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등 박 검사의 말을 지적하며 “진술이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윤석열 정권이 정치검찰을 앞세워 이재명 대통령을 제거하려고 했다”(이건태 의원), “(박 검사는) 윤석열 정치검찰이 설계한 시나리오를 충실히 수행한 종범”(김기표 대변인) “(박 검사는)인간 사냥꾼”(추미애 의원)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대장동 관련 사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및 서해 피살사건 등 7개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민주당은 5월 8일까지 박 검사에 이어 엄희준·강백신·정일곤 등 대장동 사건 담당 검사들을 순차적으로 증언대에 세울 계획이다. 지방선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 ‘반(反) 검찰’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범죄자’ 프레임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하드디스크 밭두렁에 버린 전재수 의원, 뇌물 6억7000만원(혐의로) 2심 징역 5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주범 송영길 전 의원”이라며 “‘범죄자 전성시대’”라고 열을 올렸지만 민주당에선 아무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26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부업체 유착 의혹과 허위 해명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울산 김상욱, 댓글조작 범죄로 감옥 다녀온 경남 김경수”라고 지목했을 때도 서면 브리핑에 “수사와 재판 중인 사안을 확정된 사실인 양 '범죄공화국' 프레임에 가두고 호도하는 것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담는 정도였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 존재감이 현재로썬 미미한 상황에서 반검찰 전선으로 지지층 결집하는 게 선거 전략상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공희준 정치 컨설턴트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힘을 굳이 공격 안 해도 이기는 게임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오히려 반(反)검찰 메시지를 경쟁적으로 내는 건 당내 경선이나 8월 전당대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내 투쟁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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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 '수액백'까지 비상…항암환자 걱정 커진다

“실리콘 부품을 자를 때 쓰는 절삭유부터 포장 비닐까지 수급이 심상치 않아요. 비축분이 당장 떨어진 건 아니지만, 납품업체 쪽에서 발주 물량의 20~30%가량은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공장도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라고 지시했어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유가 상승을 넘어 실물 경제의 전방위적 공급망 교란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원가 비중이 높거나 대체재가 부족한 반도체·제약·항공산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 호르무즈에 갇힌 반도체…소부장 “절삭유·포장 비닐도 비상”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재고 여력이 부족한 반도체 생태계 밑단이다. 원자재 수급난은 이미 중소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로 옮겨붙었다. 공정 전반에 쓰이는 기초 원·부자재가 배송 지연과 원가 상승에 노출되면서, 제조 생태계가 연쇄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 큰 뇌관도 도사리고 있다. 반도체 제조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필수 가스 공급망이다. 천연가스의 부산물인 헬륨은 웨이퍼 냉각과 온도 정밀제어 등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 원료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카타르의 헬륨 생산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이 줄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전쟁 당시 헬륨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컨테이너 200여 개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다. 이를 재배치하고 가스를 배송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헬륨 수입의 3분의 2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개월 분의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 충격은 피했지만, 사태 장기화 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수급 어려움으로 가격이 치솟으면 원가 부담이 커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 나프타 수급 비상…수액백 공급망 위협 국제 유가 폭등은 제약업계의 필수 의료용품 수급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 ‘산업의 쌀’이자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올해 초만 해도 t당 600달러 수준이었는데 최근 1100달러대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77%는 중동산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만드는 합성수지 공급이 막히면 병원 필수품인 ‘수액백’과 의약품 용기 생산이 마비된다.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들은 일단 2~3개월 치 포장 자재를 확보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수액(輸液)의 ‘수’는 물 수(水)가 아니라 ‘나를 수(輸)’다. 항암제 등 다른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할 때에도 수액을 통해 투여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필수 의약품이라 수액백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국민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27일 0시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는 기존 수출 계약 물량을 포함해 모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 제트유 폭등…날개 꺾인 항공업계 항공업계는 연료비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지난 20일 기준 글로벌 주간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7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5% 치솟았다.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온 항공사들은 결국 ‘운항 포기’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진에어는 4월 4일부터 30일까지 인천발 괌·클라크·냐짱, 부산발 세부 등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의 운항을 전면취소하기로 했다.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 역시 4월부터 로스앤젤레스(LA) 노선 26편과 샌프란시스코 노선 8편 등 총 50편을 비운항 조치하며 뼈를 깎는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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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치맥의 계절'인데…닭고기 값 폭등, 치킨업계 한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이 대폭 오른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닭고기 공급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치킨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니커와 하림, 하림그룹 닭고기 계열사인 올품 등 국내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에 공급하는 제품값을 5~10% 올렸다. 하림 측은 “AI 유행이 장기화하며 지난해 겨울보다 육용 종계(닭고기용 병아리를 낳는 부모 닭) 살처분 규모가 커졌고 환율 상승으로 사료 가격도 올랐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겨울철마다 AI로 인한 닭고기 물량 감소와 가격 인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동기(12만 마리) 대비 3.5배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사육 마릿수(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닭고기 도·소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닭고기 소매가격은 28일 기준 ㎏당 6534원을 기록했다. 2023년 6월(평균 가격, ㎏당 6429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평균 가격도 6612원으로, 직전주(3월 16~22일) 대비 약 5% 올랐다. 도매가격은 이달 1~27일까지 기준으로 ㎏당 4240원을 기록해 지난달(3846원)보다 10.2% 상승했다. 주로 국내산 닭을 활용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량 확보와 원가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놓이게 됐다. 일부 업체가 순살 등 메뉴에 수입산 닭고기를 활용하고는 있지만, 주요 메뉴인 뼈 치킨에는 국내산 닭고기 사용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BHC·굽네치킨·처갓집양념치킨 등은 모든 메뉴에 국내산 닭고기를 쓰고 있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효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전문연구원은 최근 ‘육계·산란계·오리 수급 동향과 전망’ 발표에서 “지난해에는 AI가 9월부터 발생해 전년보다 한 달 더 빨리 (살처분)이 시작됐다”며 “올해는 닭고기 가격 상승이 소비 제약 요건으로 작용해 치킨 소비 감소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한동안 일부 손실을 감안하겠다는 입장이다. A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AI 유행에 따른 피해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닭고기 공급 물량을 조정하기 위해 가맹 점주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현황을 공유 중”이라고 귀띔했다. B치킨 프랜차이즈 측도 “이미 비닐 포장재 등 다른 부자재의 가격 인상 요인도 많지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조하는데 가격을 올리는 건 부담스럽다” 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미루고, 추후 닭고기 공급 물량이 안정화했을 때 제품 가격을 따로 내리지 않고 손실을 메울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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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밥알 혁명'…48시간 지나도 촉촉한 삼각김밥 비밀

작전명 ‘밥알 혁명 라이스 프로젝트’.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김이 눅눅해지고, 온도를 낮추자니 밥이 딱딱해지고…. 세븐일레븐·롯데웰푸드·롯데중앙연구소 등 롯데그룹 연구원·기획자·생산자 30여명은 이런 ‘삼각김밥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1년 동안 152차례 밥을 지어댔다. 여기에 들어간 쌀만 1t이 넘는다. 그리고 마침내 냉장한 지 48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수분감을 유지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삼각김밥 10종은 다음 달 7일 출시된다. 김흥식 세븐일레븐 상품1부문장은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고 싶었다”며 “이 기술을 김밥·초밥 등 다양한 간편식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석식품·냉동식품·밀키트 등을 아우르는 간편식 시장은 이제 ‘2세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IMARC그룹에 따르면 2018년 4조원대였던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조원으로 성장했으며, 2034년엔 24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시판 중인 간편식 종류가 수천 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기조, 시간 절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다. 무엇보다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지며 품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간편식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단순한 편의성 경쟁이 아닌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운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대표 간편식인 김밥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김밥 생산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밥알 혁명’을 내세운 세븐일레븐과 함께 GS25는 기존 김밥에서 밥 비중을 줄이고 토핑(속재료)을 강화했고, 이마트24는 다시마 물로 지은 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과거 간편식에서 기대하기 어렵던 고급화도 두드러진다. 풀무원은 철판에서 막 부쳐낸 전을, 동원F&B는 찜통으로 익힌 딤섬을 냉동제품으로 판매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연구진이 1년 넘게 유명 딤섬 맛집을 찾아다니며 속재료와 외피를 연구했고, 급속 냉동 뒤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도 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컬리·SSG닷컴·롯데마트 등은 유명 셰프와 협업해 한식, 이탈리아 요리, 중식을 간편식으로 잇따라 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영양 상담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간편식’ 추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홍주 교수는 “간편식이 내수 침체 속 매출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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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MB, 13년 만에 입 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본지 단독 인터뷰 “보수는 참패를 당했다.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지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현재 보수 야권이 직면한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2013년 2월 대통령직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던진 화두였다. ‘참패’는 22대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당한 역사적 대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윤 어게인’과 ‘절연’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극심한 진영 내 갈등을 모두 포괄한 개념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2024년 총선과 그 이후 정국에 대해 “보수는 (총선에서) 그냥 진 것이 아니라 참패한 것이다. 참패한 정당임에도 공천이 잘못된 것인지, 당시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고, 게다가 분열까지 됐다”고 했다. 또 “분열의 원인이 과거의 사실, 즉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차라는 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야당 관련 질문에 그는 ‘참패’라는 단어를 열 번 넘게 꺼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 깃발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참패를 먼저 인정하라 이거다”라고도 했다. 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선 “‘중도 보수’나 ‘중도 실용’ ‘실용 외교’ 얘기를 이 대통령이 꺼낸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자원외교나 탈원전 철회, 북극 항로 등 보수 정권에서 시도했던 정책들을 하겠다는 건 용기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중도·실용 정책이 구호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실행돼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관련 대목에서 그는 재임 시절인 2012년 국가 정상들 가운데 최초로 방문했던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 받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당시 자원 공동개발 등에 대한 몇 가지 협의를 했는데, 다음 정권들이 추진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했다. 자신이 주도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도 실용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 한·중 외교에 대해선 “미국과 잘 지내는 것이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동교동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시면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콘텐트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치열했던 인생을 돌아보는 ‘이명박 회고록’을 다음 달 6일부터 게재한다. 이명박 회고록, 매주 월·목 연재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전문(2만4000자 분량)과 영상을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나눠 게재합니다. 4월 6일부터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정·재계 거물들과의 흥미진진한 비화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이 매주 2회(월, 목) 연재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0 더중앙플러스-이명박 회고록 "가만히 집에 있어야할 그들이, 야당서 뭔가 하니까 그게 문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권혁재.왕준열.김자명([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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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파크·파이프 시즌 종합 1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8일(한국시간)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예정된 2025~26시즌 마지막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됐는데, 최가온은 파크 앤드 파이프 랭킹에서 300점으로 여자부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시즌 우승을 달성한 건 평행 종목의 이상호(넥센윈가드)에 이어 최가온이 두 번째다. 이상호는 2021~22시즌 평행 종목 종합 우승, 2023~24시즌엔 평행회전 1위를 했다. 스노보드 월드컵은 스노보드 크로스와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의 세부 종목으로 나눠서 치러진다. 종목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는 '크리스털 글로브(1위 트로피)'가 주어진다.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를 묶은 파크 앤드 파이프 부문과 속도를 겨루는 평행 종목(평행회전·평행대회전)은 합산 점수로도 종합 시상이 이뤄진다. 최가온은 올 시즌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만 3승을 거두며 여자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파크 앤드 파이프 순위에서도 여자부 1위를 기록했다. 최가온은 지난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선 부상 투혼으로 한국 설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후 회복에 전념하며 월드컵에 출전하지는 못했는데, 시즌 종합 우승까지 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가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시즌 올림픽(금메달)과 함께 크리스털 글로브를 가지게 되어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3.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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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탈락→계약 해지됐는데, "난 건강하다" 전격 선언! 한국행 극적 재성사, 롯데 상대 156km 광속구 뽐낸다

[OSEN=창원, 이후광 기자] 메디컬테스트 탈락과 함께 계약이 해지된 외국인투수가 극적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여전히 몸 상태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지만, “난 건강하다”라며 대체 외인 성공신화를 기대케 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28일 복사근을 다쳐 이탈한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대체할 6주 임시 외국인투수로 드류 버하겐을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6주간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  원래 NC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125만 달러(약 18억 원)에 재계약한 17승 투수 라일리였다. 그런데 라일리가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경기 도중 왼쪽 복사근을 다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고, 병원 검진 결과 복사근 파열 진단과 함께 6주 이상 재활 소견을 받았다. 이호준 감독이 구창모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긴 이유다. NC 프런트는 라일리의 MRI 검진 결과가 나오자마자 대체 외인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불과 일주일 만에 제법 기량을 갖춘 외인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단에서 역대급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후보를 계속 리스트업 했는데 대체선수를 이 정도로 빠르게 데려오는 걸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버하겐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36세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 154km 직구에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스위퍼, 체인지업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라이브피칭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6km까지 측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29일 “버하겐은 컨트롤이 안정돼 있다. 우리나라와 맞는 투수라고 본다. 그리고 확실한 변화구 2개를 갖고 있다”라며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못했다는 건데 영상으로 봤을 때 크게 문제될 건 없을 듯하다. 2주 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쇼케이스 하는 영상에서 직구 최고 97마일(156km), 평균 94~95마일(151~152km) 정도 나왔다”라고 바라봤다.  버하겐은 오프시즌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이력이 있다. 이호준 감독은 “분명 리스크는 있지만, 선수 이야기도 들어봤고, 라이브피칭 영상을 보고 선수 기용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판단을 내렸다. 2주 전 60개를 던졌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NC 관계자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비자 발급이 진행 중인 버하겐은 행정 절차가 문제없이 마무리될 경우 내달 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KBO 무대 데뷔전을 가질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조금 이른 감은 있는데 본인도 4월 2일 등판이 문제없다고 하더라. 롯데전 마지막 날이 5선발이 나설 차례다. 버하겐이 들어가게 되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29일 창원에서 만난 버하겐은 “과거를 생각하기보다 지금 다이노스와 함께 있는 게 좋다”라며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 계약 전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 충분히 그에 맞게 훈련을 진행했다. 아직 실전 경기를 나서지 않았으나 투구수를 조금씩 끌어올리면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은 지금 건강하다”라고 몸 상태와 관련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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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초비상’ 옌스 카스트로프, 발목부상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대표팀 낙마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마지막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옌스 카스트로프(23, 묀헨글라트바흐)마저 낙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발목이 좋지 않은 옌스 카스트로프를 소집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대체선수는 발탁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는 4월 1일 오스트리아전은 카스트로프 없이 치르게 됐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1일 소집을 앞두고 쾰른전에서 생애 첫 멀티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고 부상을 참고 뛰었다. 국가대표 소집에서도 상태가 회복되지 못한 그는 29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결장했다.  가뜩이나 부상으로 3선이 붕괴된 대표팀이다. 박용우, 원두재, 황인범 등 핵심자원들이 줄줄이 다쳤다. 코트디부아르전 박진섭과 김진규가 호흡을 맞췄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후반전 나온 백승호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을 쓰면서 윙백 자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그렇기에 윙백으로 변신한 카스트로프의 활약이 더 필요한 시점이었다. 결국 카스트로프 윙백카드는 실험해 보지도 못하고 월드컵 본선에 가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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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손흥민 떠나고 강등위기 토트넘, 7경기 만에 투도르 감독 해임...부친상으로 팀 떠났다

[OSEN=서정환 기자] 강등 위기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감독을 또 교체했다. 토트넘은 29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고 밝혔다. 투도르는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43일, 7경기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투도르 감독이 즉시 팀을 떠나기로 상호 합의했다. 지난 6주 동안 헌신적으로 일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발표했다. 함께 팀을 이끌었던 골키퍼 코치 토미슬라브 로기치와 피지컬 코치 리카르도 라그나치도 동시에 팀을 떠났다. 투도르는 지난달 경질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 후임으로 급히 부임했다. 하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유일한 승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합계 5-7로 밀리며 탈락했다. 리그 상황도 심각하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있다. 투도르의 마지막 경기는 홈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전이었다. 토트넘은 0-3으로 완패하며 위기감을 더욱 키웠다. 경기 직후 투도르는 부친 마리오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구단은 애도할 시간을 준 뒤 향후 거취를 논의했고 결국 결별을 결정했다. 토트넘은 당분간 코치 브루노 살토르에게 훈련을 맡길 계획이다. A매치 기간이 끝나는 대로 새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차기 감독 후보도 거론되고 있다. 전술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다만 포체티노는 현재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어 올여름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데 제르비 역시 토트넘이 강등을 피할 경우에만 부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대안으로는 숀 다이치와 아디 휘터 등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과거 토트넘을 지휘했던 해리 레드냅과 팀 셔우드도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4월 12일 원정에서 열리는 선덜랜드전이다.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상황에서 새 감독 선임이 팀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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