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정상, 월드컵 조추첨 계기 첫 대면 전망 셰인바움 "추첨식 참석차 방미"…트럼프와 별도 회담 여부는 불투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3) 멕시코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조 추첨식을 계기로 처음으로 대면하게 될 전망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조 추첨식에) 가기로 했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북미 지역 정상 3명이 함께 모여 단합될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멕시코는 '멕시코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멕시코 첫 여성 국가수반인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개막전 티켓을 젊은 청소년 여성 축구 팬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이민자, 마약, 총기 등 첨예한 각종 현안 논의를 놓고 양국이 냉온탕을 오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셰인바움 대통령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대화를 한 적은 있으나 직접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 간 양자 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회담이) 이뤄진다면 매우 짧은 회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 비교적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예컨대, 마약 카르텔 차단을 위한 미군의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 정보당국의 멕시코 영공 정찰비행을 확대토록 승인했으며 미국과의 국경 지대에 1만명의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주요 마약 조직원 50여명을 미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마약 밀매 조직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주장하면서도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그를 존중하며 매우 용감하고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취지의 우호적인 평가를 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3. 11:25
EU, 러 동결자금 활용 우크라 지원안 공식 발표…벨기에 반발(종합) EU "국제법·EU법에 부합…벨기에 법적 위험도 보호" 벨기에 외무 "우리 우려 만족할 만한 방식으로 해소 안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벨기에의 강력 반발에도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법률 제안서를 공식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2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수요의 3분의 2를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총액 900억 유로(약 153조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나머지 3분의 1은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은 EU 공동 차입 또는 역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활용한 '배상금 대출' 방식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자의 방식은 러시아 동결자산의 대부분이 있는 벨기에의 반대에도 EU 집행위와 회원국 다수의 선호 아래 추진돼온 방안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식의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압박이야말로 크렘린궁이 반응하는 유일한 언어인 만큼, 우리는 이를 배가해야 한다"며 "우리는 푸틴의 전쟁 비용을 증가시켜야 하며, 오늘의 제안은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한 이 제안이 벨기에가 제기한 거의 모든 우려를 고려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EU는 그동안 역내에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해 왔지만 벨기에의 반대로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는 EU와 벨기에에 동결 자산에 손을 댈 경우 이는 절도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입장은 비록 우크라이나가 추후 종전 후 러시아에게 배상받지 못하면 상환할 의무가 없지만 동결 자금이 '대출'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 몰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에 유럽집행위원회가 회원국의 의사에 반해 사기업인 유로클리어에서 자산을 몰수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며, 러시아의 동결 자산 사용이 '몰수'에 해당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 역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내놓은 법적 문서는 "우리의 우려를 만족할 만한 방식으로 해소하지 못한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프레보 장관은 "우리는 배상금 대출 방식은 위험하고, 전례가 없기에 최악의 선택지임을 거듭 이야기해 왔다"며 EU가 러시아 동결 자산 사용이 아닌 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U 집행위원회는 벨기에 측의 계속된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내놓은 문서는 벨기에를 어떤 법적 위험에서도 보호하는 것임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집행위는 벨기에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다른 EU 국가에 동결된 약 250억 유로의 자산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오늘 우리가 제안한 모든 것은 법적으로 탄탄하며, EU법과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한다"며 "회원국들은 대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증' 제공을 요청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보증은 EU의 차입이 완전히 보호되고, 부담의 공정한 분담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보호 장치 덕에 특정 회원국이 러시아의 소송에 대가를 치르도록 내몰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 집행위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지원 액수는 당초 거론되던 규모인 1천400억 유로에서 상당폭 축소된 것이다. 돔브로우스키스 위원은 이와 관련, 사용할 수 있는 러시아 동결 자산은 총 2천100억 유로 규모라면서, 나머지 금액은 추후 필요할 경우에 한해 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가 끝내 반대하더라도 이 방안에 회원국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결국에는 오는 18∼1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집행위원회의 뜻이 관철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전망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지원안은 만장일치가 아니라 '가중다수결'로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중다수결은 한 나라가 1표를 행사하는 단순 다수결이 아니라 회원국의 인구, 경제력, 영향력 등을 고려해 각각 다르게 배정된 표를 합산해 가결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3. 11:25
'AI 에이전트 시대' 선언에도 시장은 싸늘…"MS, 판매목표 하향" 칼라일, 데이터 추출 문제로 코파일럿 지출 축소…"산업계, AI 도입 초기단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지난 6월 종료된 2025 회계연도 기준 에이전트 등 AI 제품의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자 부서별로 해당 제품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기업 고객이 자체 AI 앱과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파운드리' 제품이다. 한 클라우드 영업 부서는 이 제품의 판매를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영업사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했으나, 회계연도 마감 이후 집계한 결과 할당량을 채운 비율이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같은 제품 매출 목표를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이들 사업부는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5∼50%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소식통은 MS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이처럼 목표를 낮추는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AI 에이전트의 판매 부진은 기업 고객이 이 제품을 도입하는 조치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이버 보안 업무나 재무 자동화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오작동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은 지난해 회의 요약과 재무 모델 작성 등을 위해 MS의 AI '코파일럿'을 도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AI가 외부 앱의 데이터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칼라일은 최근 코파일럿 도구에 지출하는 비용을 감축했다. 이에 대해 MS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AI 제품의 판매 할당 총량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보도와 관련해 "산업계는 현재 AI 도입 초기단계"라며 "AI 제품이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다. 이날 MS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해 미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가량 하락한 48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3. 11:25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LA 노선을 감편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현재는 하루 2회 운항하고 있으나 이 기간에는 인천에서 오후 9시 출발하는 항공편만 운영할 계획이다. 귀국편은 LA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11시 30분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6월 단계적인 증편을 거쳐 7월부터는 다시 매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한시적 감편은 자체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에 따른 사업계획 조정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체 항공편 제공, 날짜 변경, 환불·재발행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영계획 변경으로 고객들께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여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객이 원하시는 일정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타항공사 대체 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아시아 la노선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항공기 운영계획 고객 불편
2025.12.03. 10:41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리는 미국에 입성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조 추첨이 이제 모레(미국시간 5일) 있고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묻자 홍 감독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지금 제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이 어떤 팀과 어느 조에 편성될 지 알 수 없다는 의미였다. 홍 감독은 한국의 조가 확정되면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도 확정하고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도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덜레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차 전 감독은 FIFA로부터 조 추첨식 참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저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다 바라지 않겠나"라며 "조 추첨이 잘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3. 10:39
美, '한국車 관세 15%' 4일 발효…관보 "11월1일부터 소급적용"(종합2보) 항공기·부품, 목재는 11월14일자 소급인하…관보 정식게재 하루앞서 사전게재 4월 개시 한미무역협상 일단락…'3천500억불 대미투자-관세인하' 합의 이행국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현 특파원 =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이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이는 온라인 관보를 통한 사전 게재로, 공식 게재는 4일 이뤄진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 발효되는 미국의 대(對) 한국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이로써 지난 4월 시작된 한미간 관세·무역·투자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한국의 3천500억 달러(약 512조원) 규모 대미투자와 미국의 대한국 관세 인하 등을 서로 주고 받는 합의가 이행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한국에 대한 국가별 관세(일명 상호관세)를 15%(종전 25%)로 인하하는 내용도 관보에 포함됐다.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원목과 목재 및 목제품에 대해서도 관세가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항공기와 그 부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민간항공기교역 합의 적용을 받는 제품 중 무인기를 제외하고는 상호관세와 철강·알루미늄·구리 품목관세를 면제한다. 원목과 목재, 목제품에 대한 품목 관세는 최대 15%로 조정된다. 소급 인하된 관세율은 미국의 통일관세표(Harmonized Tariff Schedule of the United States)를 수정해 반영된다. 이번 관세 소급 인하는 한미가 지난달 13일(한국시간 14일) 정상회담(10월29일·경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이하 팩트시트)의 후속 조치다. 안보와 무역 합의를 포괄한 팩트시트는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지원 또는 승인키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소급 적용이 실행됐다. 미 정부는 관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연결고리인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발표된 공동 팩트시트에 대해선 "7월의 한국 전략 무역 및 투자 합의에 대한 역사적 발표를 재확인하며, 이는 한미 동맹의 힘과 지속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03. 10:25
EU 전 외교수장 부패 스캔들에 EU '술렁'…"최악 추문되나"(종합) 입찰비리·이해충돌 등 혐의로 체포…조사 후 일단 석방 러·헝가리 "법치에 훈수 두는 EU, 자기 문제는 무시" 조롱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던 페데리카 모게리니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구금되는 일이 벌어지자 EU가 술렁이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이 보도했다. 유럽검찰청(EPPO)은 3일(현지시간) 모게리니 전 대표 등을 EU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입찰 비리와 이해 충돌, 직업 기밀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EPPO는 전날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브뤼셀 본부, 브뤼헤에 있는 유럽 대학(College of Europe), 용의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모게리니 전 대표 등 3명을 전격 체포했다. EPPO는 2021∼2022년 EU 회원국의 신입 외교관을 위해 9개월 훈련을 제공하는 'EU 외교아카데미' 입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유럽 대학이 EEAS에서 수주했다. 검찰은 65만 유로(약 11억1천만원)의 EU 자금이 투입된 이 사업의 입찰 과정이 유럽 대학에 유리하게 맞춰졌는지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PPO는 EU가 부패·경제·조세·자금세탁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가 직접 수사·기소하고 공소유지할 수 있도록 2021년 6월 설립한 기구다. 이탈리아 외무장관 출신의 모게리니는 2014∼2019년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로 EU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 현재는 EU 회원국 대학 졸업생이 EU 관련 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유럽 대학의 총장과 EU 외교아카데미 수장을 겸직한다. 2021∼2024년 EEAS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뒤 현재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중동·북아프리카·걸프 지역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스테파노 산니노도 함께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에게 혐의를 공식 통보한 뒤 조사를 거쳤고, 도주의 위험이 없어 일단 석방했다고 밝혔다.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는 이들이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모게리니 전 고위대표, 산니노 전 사무총장과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유럽 대학의 고위 관계자로 역시 이탈리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외교정책에 오랫동안 깊숙이 관여해온 거물급 인사들의 체포 소식에 EU 안팎에서는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다. 프랑스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마농 오브리는 "EU의 신뢰성이 위기에 처했다"며 혐의가 입증되면 재정관리 부실 의혹으로 1999년 자크 상테르 위원장이 이끌던 집행위원회가 총사퇴한 이래 EU를 덮친 최악의 추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부패 스캔들로 종종 곤욕을 치른다. 2022년 전·현직 유럽의회 의원 일부가 카타르, 모로코 등 제3국에 유리한 정책 입안을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고, 올해엔 일부 의원이 5G 기술과 관련한 영향력 행사를 노리는 중국 화웨이의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EU가 요구하는 법치 수준에 미달한다며 재정 지원에서 제재를 받는 헝가리는 즉각 EU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자신들은 범죄 시리즈를 찍는 마당에 법치에 대해 모두에게 훈수를 두는 게 우습다"고 조롱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 국영언론에 EU에 대해 "타인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는 무시한다"고 꼬집었다. EU 집행위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우려가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파문에 우려를 표하면서 "관심을 분산하고 엘리트주의, 비공식 네트워크가 통한다는 인상을 줄 소지가 있다"고 한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불똥이 튈 여지도 있다. 루마니아 출신의 극우 의원으로 지난 7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상대로 불신임투표를 주도한 게오르게 피페레아는 새로운 불신임안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현 EU 외교 수장인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EEAS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의혹들이 "매우 충격적이지만, 이는 여러분 절대 다수가 매일 수행하고 있는 훌륭한 업무를 결코 더럽혀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완전히 투명하게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3. 10:25
美당국자 "확장억제 철통같이 유지…한미, 北비핵화 지속 요구" "한국, 美 재산업화에 절대적 핵심…'조지아 사건'에 지속적 유감표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선임 부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의 핵심 토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3개의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철통같은 확장억제(핵우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전 보장을 3가지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먼저 "우리의 확장억제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핵우사 제공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완전히 조율된 상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의미 있는 대화를 지지하며, 평양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 질서를 준수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지역 전반에 걸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제 해양법을 지키고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우리는 한반도와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서울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주목할 만한 숙련도를 확립해 온 분야인 조선 산업이 그 예"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재래식 무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는 우리의 공동의 위협에 대항할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는 양자 협력의 명백한 사례"라고 꼽았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합의 이행을 위해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언급하며 "한국은 미국을 재산업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노력은 미국 내 선도적 투자국 중 하나라는 한국의 위상을 기반으로 하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연료를 공급하며, 신뢰받는 기술 리더십을 촉진하고, 우리의 해양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우리는 핵심 분야, 즉 조선, 에너지, 반도체, 제약, 핵심 광물,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등에서 한국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투자들이 운영되기 위한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며, 임시 비자를 통해 전문가들을 보내 우리의 위대한 미국 노동자들에게 이 정밀 제조 작업을 운영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사건(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건) 이후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9월 초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 정부의 유감을 표명했고, 이후 공개적으로 이같은 유감을 강조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밝혔듯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임시로 미국에 와 미국 노동자들을 고정밀 일자리에서 훈련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3. 10:25
ECB 총재 "물가 당분간 안정"…금리동결 유지할듯 "인플레 리스크는 여전히 양방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가 안정됐다며 금리동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전망에 대체로 변화가 없어서 10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이 2023년 2분기 5.7%에서 올해 2분기 3.9%로 낮아진 덕분에 물가가 안정됐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임금 상승이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양방향이고 글로벌 무역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근거에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2%,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0월보다 각각 0.1%포인트 뛰었다. 그러나 통화당국자들은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이 2.0% 안팎에서 안정되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몇 년간 이어진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ECB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 인하했다. 이후 세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마지막 회의는 오는 18일로 잡혀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3. 10:25
외교차관, 美 조야에 '韓핵연료농축 필수·핵확산 무관' 강조 방미 중 美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회동…한미 팩트시트 이행 지원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도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 방안에 대한 미 조야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외교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 1일 랜들 슈라이더 인도·태평양 안보연구소(IIPS) 의장을, 2일에는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선임 부회장을 각각 만났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민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 핵 비확산 분야 모범 국가로서 비확산 규범을 준수하겠다는 한국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전력의 상당수를 원자력 발전에 의지하는 한국으로선 핵연료의 농축·재처리가 필수임을 설명하고, 이는 핵확산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한국이 비핵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하는 모범 동맹국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국의 비확산 규범 준수 의지에 어떤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아울러 공동 설명자료 채택으로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토대로 한미동맹의 지평을 안보와 경제를 넘어 첨단 기술협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미 조야의 지원과 건설적 제언을 당부했다. 모건 선임 부회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위상이 주요 대미(對美) 투자국이자 세계 3대 조선 강국, 민간 원자력 분야 주요 협력국으로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헤리티지재단이 한미 간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슈라이버 의장도 공동 설명자료 성과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자료에 포괄적으로 망라된 주요 전략분야 협력의 구체적 진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모건 선임 부회장에게 한미 간 조선 협력,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한국 노동자 미국 비자 문제 등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모건 선임 부회장은 관심을 갖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에 입국한 박 차관은 1일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했고, 이튿날에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3. 10:25
'대통령 규탄 집회'에 반복 참여해 1심 유죄, 항소심 무죄를 받은 중학교 교사 사건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검찰은 해당 교사가 집회 무대에 올라 "대통령은 교도소로 가라"고 발언한 행위 등은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거라며 상고했다. 3일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호경)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교사 백금렬(52)씨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 무죄를 선고한 "2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광주 공립중학교 교사였던 백씨는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광주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규탄 집회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이 말 잘 들어 무당은 좋겠네. 윤석열아, 김건희야 어서 교도소 가자"는 등 자신이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정권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1심을 맡은 광주지법 형사3단독 박현 판사는 "집회의 성격, 노래와 발언의 내용, 표현 방법 등에 비춰보면 정당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 보수 성향 현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 성격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공무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광주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배은창)는 "공직 수행과 연관 없는 개인으로서 정치적 자유는 가급적 보장돼야 한다"며 "당적을 가진 대통령과 그 가족,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대통령 소속 정당에 대한 반대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복무규정에서 '정치행위 금지' 규정을 확대 해석할 경우, 개인의 정치적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되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설명이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국회에 건의한 사실, 집회를 주최한 단체가 특정 당과 연계됐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는 점 등도 무죄 선고의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과 별개로 백씨는 성인이 된 옛 제자에게 특정 정당 투표를 권유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선고유예가 확정돼 해직됐다. 백씨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날인 2020년 4월 성인이 된 제자 4명에게 연락해 투표를 권유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03. 10:21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유리 조나탄(27)이 엄청난 추위를 뚫고 제주 SK의 잔류 희망을 밝혔다. 제주 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그는 통역을 기다리며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주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페널티킥 얘기를 꺼내달라고 먼저 한국말로 말을 걸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어려운 경기였다. 날씨도 추웠고, 경기장 상태도 미끄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모든 게 좋다"라며 씩 웃었다. 페널티킥 이야기가 나오자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더욱 환하게 바뀌었다. 그는 "골키퍼 두 명이 있어도 못 막았을 거다. 당연히 무게감을 느꼈지만, 하나님 덕분에 그렇게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유리 조나탄은 후반 31분 수비수 장민규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추가시간 득점이 많은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앞선 울산전에서도 비슷한 제스처를 취했던 유리 조나탄. 그는 "당연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이렇게 교체되니까 별로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나온다. 이해한다"라고 전했다. 유리 조나탄은 득점한 뒤 제주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으로 달려갔고, 광고 보드에 앉아 멋드러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우리와 함께 싸워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 팬들이 상대 팬들에 비해 좀 적었다. 그래서 팬분들이 더 예쁘게 나오게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추운 날씨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우만동은 체감 온도가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졌다. 유리 조나탄은 "당연히 적응이 안 된다. 이런 날씨에 축구할 수 있는 건 펭귄밖에 없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끝으로 유리 조나탄은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당연히 더 좋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골을 많이 넣는 게 소망이지만, 팀이 1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경기 후 선수들과도 방심하지 말고, 적당히 행복해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3. 9:51
11년 전 인도양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항공업계 ‘최대 미스터리’로 불리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이 이달 말 다시 시작된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재개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해양탐사 업체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오는 30일부터 약 55일간 실종기 탐사에 나선다”며 “비극으로 고통받아온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수색 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륙 38분 뒤 베트남 관제 당국과의 주파수 변경 직후 기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신은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었다. 이후 여객기는 예정 항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반도로 되돌아간 뒤 남인도양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파악됐다. 군용 레이더에 포착된 마지막 위치는 페낭섬 북서쪽 약 370㎞ 지점이었다. 여객기는 그 뒤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말레이시아·호주·중국이 참여한 합동 수색단은 약 3년간 인도양 12만㎢를 탐색했지만 동체나 블랙박스는 물론 승객 흔적도 찾지 못했다. 실종 원인을 둘러싼 가설도 여전히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는 기장이 항로를 수동으로 변경하고 기내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춰 승객을 실신시킨 뒤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렸다는 ‘기장 자살 비행설’을 제기해 왔다. 기장의 개인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MH370편 추락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모의 운항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반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의 정신 건강이나 재정 상태 등에서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발견 시 최대 7000만달러(약 1025억원) 보상’ 계약을 맺고 두 차례 탐사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말 인도양 남부 1만5000㎢ 신규 탐사 지역을 제안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를 “신뢰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하며 협상이 재개됐다. 오션 인피니티는 “잔해를 발견할 경우에만 비용을 받는다”는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수색이 시작됐지만 악천후로 한 달 만에 중단됐고, 이번에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 MH370 피해자 가족들은 현재 말레이시아항공·보잉·보험사를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가고 있다. 11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239명 실종 미스터리’가 이번 탐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03. 9:50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방송인 김수용(59)의 귓불에 있던 대각선 모양의 주름에 대해 전문의가 “심근경색과 의학적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김준완 역의 실제 모델인 서울아산병원 흉부의과 의사 유재석 교수는 지난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최근 김수용이 겪은 심근경색 사례를 언급하며 질환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 유 교수는 “심근경색은 돌연사 1위 질환”이라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이 괴사하는 병”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식습관·비만·고지혈증·당뇨·흡연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심근경색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협심증”이라며 “심장 혈관이 좁아져서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오며 방치하면 심근 일부가 괴사한다”고 했다. 또한 골든타임이 2~3시간임을 강조하며 심근경색 발생 시 스탠스 삽입술 등 응급 개통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근경색 전조증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흉통을 꼽으며 “역류성 식도염은 물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심근경색은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김수용의 귓불 주름과 관련해선 “김수용씨 뉴스를 보면서 귓불 주름 이야기가 부각돼서 여러 논문과 자료를 찾아봤다. 이를 처음 발견한 샌더스 T. 프랭크 박사 이름을 따 ‘프랭크 사인’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명확하게 의학적으로 인과 관계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귓불 주름이 있다고 해서 ‘내가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어쩌지’ 덜컥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온다”며 “고혈압·비만·흡연·음주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14일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진행된 유튜브 콘텐트 촬영장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구급대의 조치를 받으며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위중한 상태였으나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로 옮겼다.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는 같은달 18일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혈관확장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후 김수용은 이틀 뒤 퇴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03. 9:43
이탈리아 한 도시에 세워진 세계적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동상이 겨울철 아이스링크 공사 도중 우스꽝스럽게 갇히자 유족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탈리아 동부 페사로시는 도시 중앙 광장에 겨울철을 맞아 아이스링크를 설치했다. 이 광장엔 2007년 세상을 떠난 파바로티의 실물 크기 기념 동상이 있는데 아이스링크 설치 때문에 사실상 갇힌 상태가 됐다. 이 동상은 사망 전까지 이 도시에 별장을 두고 가족과 함께 여름을 보낸 파바로티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4월 세워졌다. 페사로시의 안드레아 비안카니 시장은 공사 현장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아이스링크를 찾는 사람들이 동상과 ‘하이 파이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파바로티 동상이 하키 스틱을 들고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합성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한 파바로티의 부인 니콜레타 만토바니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탈리아 매체에 “사진을 봤는데, 시 당국이 이런 결정을 한 건 형편없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한쪽에선 그를 기린다면서 다른 쪽에선 그를 조롱하고 있다. 이는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존중의 결여일 뿐만 아니라 상식의 결여이기도 하다”며 동상 주변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말 그곳에 아이스링크를 만들고 싶었다면 동상을 옮기거나 다른 곳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었어야 한다”면서 “이런 어정쩡한 절충은 루치아노를 우스꽝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3. 9:41
美재무 "관세 위법결정 나오더라도 동일구조 관세정책 지속" 베선트 "무역법 301·122조 등 활용…관세 시행 영구적이어야" "지역 연은 총재, 거주자격 요건 신설 필요"…차기 연준의장엔 답변회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결정하더라도 다른 대체 수단을 활용해 현재와 동일한 구조의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NYT 주최 '2025 딜북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무역법 301조와 122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활용해 (현 상호관세와) 동일한 관세 구조를 다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단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대법관들은 지난달 이뤄진 재판 구두변론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방정부가 해당 관세 조치를 영구적으로 시행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영구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무역 상대국에 일정 기간의 통지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세와 같은 광범위한 보복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122조는 미국의 심각한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15%의 관세를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게 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관련 부처 조사를 통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대통령에게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인선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를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이런 관측에 힘을 더욱 실어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가리켜 "아마 잠재적 연준 의장(potential Fed chair)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현 연준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총재 임명 시 해당 지역 대표성 강화를 위해 거주지 요건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역 연은 총재는 그 지역 출신 인사가 맡는 것으로 설계됐었다"며 지역 연은 총재 후보자를 해당 연은 관할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한 자로 제한하는 요건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3. 9:25
트럼프행정부, 뉴올리언스서 이민자단속 개시…"괴물들이 거리에" 민주당 소속 시장 겨냥 "지역 당국이 피해자 양산 방치, 어처구니없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남부 루이지애나주(州) 최대도시이자, '재즈의 고향'으로 불리는 뉴올리언스에서 대대적 이민자 단속을 개시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https://www.dhs.gov/news/2025/12/03/dhs-launches-operation-catahoula-crunch-new-orleans-targeting-criminal-illegal] "오늘 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연방법 집행 작전을 시작했다"며 "작전의 표적에는 주거침입, 무장강도, 차량절도, 강간 등 혐의로 체포된후 석방된 폭력 범죄자들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풀어줘 미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며, 나아가 법 집행관들에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한" 지역 당국의 '성역 정책' 때문에 이번 작전을 펼치게 됐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뉴올리언스 시장을 겨냥한 언급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의 이민자 구금 정책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라토야 캔트렐 시장은 지난주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에 의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 언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괴물들이 뉴올리언스 거리로 풀려나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도록 방치하는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지역 당국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체포 구금 요청을 무시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이지애나 거리에 있는 최악 중 최악의 범죄 불법 체류자 중 일부'라는 설명과 함께 온두라스·베트남·요르단 등 출신 단속 대상자 10명의 이름, 사진, 범죄 혐의 등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올리언스 내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면서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요청한 것으로, 훌륭한 주지사가 뉴올리언스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 진행된 이전의 단속 과정에서 범죄 기록 없는 상당수의 이민자까지 구금돼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고 짚었다. 식료품점 주차장, 상업 지구, 일용직 노동자 집결지 등지에 요원을 배치하면서 적법 절차 위반 우려를 낳았다는 것이다. 인구 약 38만4천명의 뉴올리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과 관련, 민주당 시장을 둔 도시 가운데 가장 최근에 표적에 오른 곳이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3. 9:25
조현 외교장관 "한미동맹, 실용외교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재단·CSIS 포럼 축사…"美제조업 경쟁력 강화·韓기업 기회 여는 협력"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 속에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의 영상 축사에서 "우리는 10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지난달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언급했다. 조 장관은 "조인트 팩트시트는 이 이정표적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압축해 담아냈으며, 우리 동맹이 흔들리지 않음을 재확인했고, 앞으로의 도전에 대비하면서 평화를 강화할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전략동맹을 향한 경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인트 팩트시트를 통해 "미국은 철통같은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약속과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재확인했다"며 "한국은 그에 상응해 독자적 방위 능력을 향상하고 북한과 관련한 연합 재래식 방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측은 또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을 향한 공조를 강조했으며, 억제는 외교와 결합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동맹 변환의 또 다른 기둥은 우리의 전략적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이라며 안보와 함께 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가 이번 팩트시트의 핵심을 이룬다고 짚었다. 조 장관은 "한국과 미국은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전선을 여는 산업 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의 최근 무역 및 투자 프레임워크는 조선, 에너지, 인공지능(AI), 양자, 첨단 산업에서의 확장된 협력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미국이 한국의 평화적 우라늄 농축,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라면서 "이 발전들은 우리의 동맹이 단지 지속될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고 전략적·포괄적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같은 한미 동맹의 진화에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가 한국 외교의 안내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익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평화, 안정, 번영을 확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협력에 열려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3. 9:25
EU, 러 동결자금 활용 우크라 지원안 공식 발표…벨기에 반발 EU "국제법·EU법에 부합…벨기에 법적 위험도 보호"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벨기에의 강력 반발에도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법률 제안서를 공식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2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수요의 3분의 2를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총액 900억 유로(약 153조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나머지 3분의 1은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은 EU 공동 차입 또는 역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활용한 '배상금 대출' 방식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러시아 동결자산의 대부분이 있는 벨기에의 반대에도 EU 집행위와 회원국 다수가 추진해온 방안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식의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그동안 역내에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해 왔지만 벨기에의 반대로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이날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내놓은 법적 문서는 "우리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내놓은 문서는 벨기에를 어떤 법적 위험에서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행위는 벨기에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뿐만 아니라, 다른 EU 국가에 동결된 약 250억 유로의 자산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오늘 우리가 제안한 모든 것은 법적으로 탄탄하며, EU법과 국제법에 전적으로 부합한다"며 "회원국들은 대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증' 제공을 요청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보증은 EU의 차입이 완전히 보호되고, 부담의 공정한 분담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보호 장치 덕에 특정 회원국이 러시아의 소송에 대가를 치르도록 내몰릴 가능성은 매우 낮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 집행위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지원 액수는 당초 거론되던 규모인 1천400억 유로에서 상당폭 축소된 것이다. 돔브로우스키스 위원은 이와 관련, 사용할 수 있는 러시아 동결 자산은 총 2천100억 유로 규모라면서, 나머지 금액은 추후 필요할 경우에 한해 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가 끝내 반대하더라도 이 방안에 회원국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결국에는 오는 18∼1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집행위원회의 뜻이 관철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전망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지원안은 만장 일치가 아니라 '가중다수결'로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중다수결은 한 나라가 1표를 행사하는 단순 다수결이 아니라 회원국의 인구, 경제력, 영향력 등을 고려해 각각 다르게 배정된 표를 합산해 가결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3. 9:25
홍명보 감독, 조추첨 참석차 美도착…"최상 시나리오 예측불가"(종합) 5일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참석…"조추첨부터 월드컵 본격 시작" 차범근, 조추첨식 초청받아 美입국…"조 추첨 잘돼서 좋은 경기하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홍 감독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추첨이 이제 모레(미국시간 5일) 있고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어떤 조에 속하고 같은 조에 어떤 팀을 만나면 최상의 시나리오인지 등을 묻자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포트2에 속해 있는 한국이 포트1이나 포트3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지금 제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한국의 조가 확정되면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도 확정하고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사상 처음 포트2에 배정됐다. 포트1부터 포트4까지 각 포트 당 12팀이 배정돼 있고, 각 포트에서 1팀이 추첨을 통해 12개 조(1개 조에 4팀씩)에 각각 배정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포트1에는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1∼9위 팀이 속해 있고,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10위)부터 호주(26위)까지 이후 순위 팀이 들어있다. 한국은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는 한 조에 묶이지 않게 돼 일단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하지만, 포트3에 배정된 팀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포트4의 경우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6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승자 4팀과 FIFA 대륙 간 PO 승자 2팀을 합쳐 배정되기 때문에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행운의 조' 아니면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를지가 정해진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감독도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덜레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차 전 감독은 FIFA로부터 조 추첨식 참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저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다 바라지 않겠나"라며 "조 추첨이 잘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3.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