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가슴을 쓸어내린 부상'이었다. 티보 쿠르투아(32,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쓰러졌지만, 이번엔 장기 이탈은 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 의료진이 티보 쿠르투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그의 오른쪽 다리 내전근(긴내전근) 부상 진단이 내려졌다. 현재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지난 9일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직후 통증이 심해져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내전근 부상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쿠르투아는 약 10~12일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조정될 것"이라며 "벨기에 대표팀의 11월 A매치(카자흐스탄, 리히텐슈타인)에는 동행하지 않고 마드리드에 잔류해 회복에 전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쿠르투아는 이번 부상으로 단기 휴식이 필요하지만, 오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엘체전 복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발베르데와 쿠르투아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 안도했다. 팀은 예정대로 다음 라운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표팀 휴식기 이후 엘체전을 시작으로 올림피아코스(유로파리그), 지로나,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전방십자인대 부상 복귀 직후, 쿠르투아에게 이번 부상은 그야말로 '위기 이후의 경고등'이었다. 짧지만 예민한 부상, 그리고 중요한 시점.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무리시키지 않으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쿠르투아는 다시 부상 공포를 털어내야 한다. 이번엔 빠른 회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10. 9:00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인공태양’ 실험시설 유치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뛰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말 최종 부지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전북 군산 새만금을 비롯해 전남 나주, 경북 포항·경주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0일 과기부에 따르면 ‘핵융합시설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계획서를 오는 13일까지 접수하고 14~20일 현장조사, 21일 발표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실험시설은 태양 에너지 발생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발전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을 대체할 만큼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정부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 지역에는 1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여 개 기업 입주, 1만 명 이상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핵융합 연구시설 새만금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인공태양’ 유치에 뛰어들었다. 군산 새만금국가산단 내 50만㎡(약 15만 평) 이상 단일 부지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망,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기반 시설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근에 있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 요소다. 2012년 문을 연 이 연구소는 10년 넘게 핵융합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해 왔다. 전북도는 새만금이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기반 청정에너지 단지라는 점도 강조한다. 이미 태양광·풍력 단지와 수소산업, 이차전지·탄소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어 향후 에너지 융합 산업으로서 확장성이 높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다만 간척지라는 특성상 지반 침하 우려는 변수로 거론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을 첨단산업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언급하며 “새만금이 핵융합 연구시설의 현실적·필연적 선택지”라고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나주 에너지밸리와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의 핵융합 연구기반 등을 앞세워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나주에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공기업과 전력 기업 670여 곳이 밀집해 있어 에너지 관련 연구·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시가 제안한 인공태양 부지가 단단한 화강암 지반인 점과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이중 켄텍에는 ‘인공태양’의 8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 설비(495억원)가 내년까지 만들어진다. 나주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 국가산단 등 에너지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지정된 바 있다. ‘에너지 수도’를 표방해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와 안정적인 정주여건 등도 장점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전과 핵융합 분야 최고 교수진을 갖춘 켄텍 등을 보유한 ‘에너지 수도’로서 역량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5.11.10. 8:58
국내 유일의 ‘지하철 없는 광역시’인 울산이 트램 도시로 도약한다. 202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도심 외곽을 연결하는 2호선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선정되면서, 울산의 첫 도시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됐다. 울산시는 “남구 도심과 북구를 잇는 도시철도 2호선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2호선은 총 사업비 4400억원 규모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용역을 거쳐 2029년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노선은 북울산역에서 북구 진장유통단지, 번영로, 남구 야음사거리를 잇는 총연장 13.55㎞ 구간에 14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이 확정된 1호선(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9㎞·15개 정거장)이 울산의 동서축이라면, 이번 2호선은 남북축으로 울산 교통의 ‘십자형 교통망’을 완성하게 된다. 1·2호선 모두 지하철이 아닌 지상을 달리는 노면전차(트램) 방식이다. 특히 수소트램을 활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울산시는 낯선 교통 체계인 수소트램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시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1호선 수소트램 시승 행사를 열어 안전성과 운행 가능성을 검증했다. 당시 수소트램은 임시 레일에서 시속 40㎞로 10분간 주행했다. 수소트램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지붕에는 수소를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가, 내부에는 7㎏ 용량의 수소탱크 6개(총 42㎏)와 95㎾급 배터리 4개가 장착됐다. 울산이 지하철 대신 수소 트램 방식을 선택한 것은 도시의 산업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한 울산은 지하에 가스와 석유 이송 배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땅속 굴착이 필요한 지하철 공사가 위험하고 어렵다. 국내 화학물질의 40% 이상을 저장·취급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상에서 운행하는 트램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됐다. 지하철 없는 울산을 두고, 온라인상에선 ‘고래 타고 출근한다’는 농담이 나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5.11.10. 8:55
부산이 비수도권 지역의 암 환자들을 위한 ‘암 치료 특화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2027년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치료 기술인 양성자 치료센터도 함께 추진하면서다.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부산시와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동남권 첨단 암 치료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기반 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암 치료체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앞으로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사업 추진,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체계 확립, 소아·난치암 등 맞춤형 암 치료 기반 구축,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협력에 공동으로 힘을 쏟기로 했다. 방사선 등 기존 암 치료는 치료 과정에 정상 세포나 조직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중입자 치료나 양성자 치료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상 세포나 조직의 피해가 작다는 것이 부산시 등의 설명이다. 특히 양성자 치료는 중입자 치료보다 더욱 정밀하게 암세포만을 공격할 수 있어 환자들 사이에서는 중성자 치료와 함께 ‘꿈의 암 치료’로 불리기도 한다. 중입자 치료는 난치성·재발성 고형암(췌장암·육종·두경부암 등) 치료에 주로 적용되고, 양성자 치료는 소아암이나 뇌종양, 안면부 종양 등 정상 조직 보호가 더욱 중요한 암에 적용된다는 것이 부산시 등의 설명이다. 현재 중입자 치료는 비급여, 양성자 치료는 급여 대상이어서 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추진 예정인 양성자 치료센터는 암 치료뿐 아니라 첨단 치료기술 연구개발(R&D)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의학원 바로 옆에 2027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인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중입자 치료)와 연계하면 부산은 국내에서도 입자 치료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양성자 치료센터는 국립암센터(경기도 고양)와 삼성서울병원(서울) 등 2곳에 있고, 중입자치료센터는 연세 세브란스병원(서울) 1곳으로 모두 수도권에 있다. 부산시는 2032년까지 양성자 치료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지만 25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해 앞으로 예산확보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국내 양성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방사선 치료 대상자 8만명 중 약 10%인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수도권 2개 병원에서 연간 치료가 가능한 인원이 1500명뿐이어서 사실상 치료를 받고 싶어도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가 더 많다”면서 “부산의 경우만 해도 하루 150명의 암 등 중증 질환자가 치료를 위해 서울 대형병원을 찾아가는 지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중입자 치료센터에 이어 양성자 치료센터까지 부산에 들어서면 지역 환자들의 암 치료는 물론 우리나라 암 치료 특화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성욱([email protected])
2025.11.10. 8:53
‘2025 부산 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가 10일 부산시청 대회의실과 대강당에서 열렸다.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몰려 들어 구직 활동을 했다. 9개국 36개 해외 우수 기업이 참여해 총 270명을 뽑을 예정이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5.11.10. 8:52
국내 최고령 호랑이 ‘한청’이 지난 6일 우리 곁을 떠났다. 한청이는 8년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생활해온 스무 살 암컷 백두산 호랑이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지난 7일부터 ‘한청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직원들과 관람객들은 “한청아 호랑이별에서 행복해야 돼” 등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제 편히 쉬렴” “좋은 곳에서 천수를 누리고 가 다행이야” 등 한청이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한청은 2005년 5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2017년 6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사했다.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의 보전·관리를 위해 2009~2015년 2200억원을 들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숲 형태의 우리인 ‘호랑이숲’을 조성했다. 축구장 4배 크기인 3만8000㎡의 호랑이숲에는 목재 놀이 시설물이 조성됐고, 호랑이가 들어가서 쉴 수 있는 인공동굴 등이 있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갖췄다. 한청은 온순한 성격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초기부터 홍보 영상, 관람객 교육 등에 자주 등장해 왔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년 전부터 양쪽 앞발 떨림 등 노령화 증상을 보여왔으며 지난 5월부터 활동량과 식욕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게 수목원 측 설명이다. 또 지난 4일부터 호흡이 다소 불안정해져 사육사들이 세심하게 돌봐왔지만, 결국 6일 0시22분 생을 마감했다. 수목원 측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백두대간수목원에 남아 있는 호랑이는 5마리다. 수목원 측은 우리(14)·한(12), 도(12)·무궁(5)·태범(5)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규명 원장은 “한청이 남긴 데이터는 호랑이 노령 개체 관리 기준과 교육 콘텐트 개발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5.11.10. 8:50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8일 개통했다. 2016년 해당 구간 공사를 시작한 후 9년여 만이다. 1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리에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까지 총연장 30.92㎞에 걸친 왕복 4차로 고속도로다. 주행거리가 기존 37㎞에서 약 31㎞로 단축되면서 이동 소요시간도 기존 42분에서 19분으로 약 23분 줄어들었다. 대구~영덕 간 이동도 1시간대로 줄었다. 포항~영덕 고속도로에는 14곳의 터널과 37곳의 교량이 포함돼 있다. 주요 시설로는 분기점 1곳(영덕), 나들목 3곳(영일만·북포항·남영덕)과 휴게소 2곳(포항·영덕), 졸음쉼터 4곳이 설치됐다. 총 사업비는 국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구간 중 약 5.4㎞ 길이의 포항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터널 내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도입해 터널 내부에서도 끊김이 없이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포항휴게소의 경우 선박, 영덕휴게소의 경우는 특산물인 영덕대게를 모티프로 설계해 지역의 특색을 살렸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밤낮없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7번 국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도 7호선(청하교차로)에서 북포항 나들목까지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700m 구간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 애초 2029년 개통 예정이었지만 고속도로 개통 시 차량 병목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일부 구간 개통을 앞당겼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향후 추진 예정인 영일만대교가 연결되면 동해안 광역경제권을 남북으로 잇는 핵심 교통축이 완성돼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측면에서도 호미곶 해맞이광장, 영일대해수욕장, 영덕 블루로드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향상돼 동해안권 관광벨트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영덕군은 웰니스 치유관광,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 장기 체류형 관광 콘텐트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영남권 주요 대도시를 겨냥한 ‘체류형 관광’ 개발에 지역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국가간선도로망 남북10축(부산~포항~고성, 433㎞) 중 미연결 구간은 영일만 횡단(18㎞), 영덕~삼척(117.9㎞), 속초~고성(43.5㎞)만 남았다. 이와 함께 국가 건설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한 영덕~삼척 구간에 대해 경북도는 올해 연말 고시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고속도로 내 포항휴게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지역구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과 경북도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동해안권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며, 포항·영덕 등 해양 관광 축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권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해안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인 영덕~삼척, 영일만 횡단구간도 조기에 완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개통은 포항 산업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열리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김광열 군수는 “광역 교통망과 지역 도로를 촘촘히 연계해 사람과 관광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경북 북부권의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1.10. 8:49
[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25, 아스톤 빌라)의 복귀를 검토 중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 번째 ‘귀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빌트'는 1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아스톤 빌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빌라는 산초의 부진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잃었다. 현재까지 8경기 336분 출전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빌라는 산초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겨울에 계약을 끝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미 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산초가 낮은 이적료로 풀릴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그의 맨유 계약은 2026년 여름 만료된다.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돌아온다면 이는 세 번째 복귀가 된다. 그는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해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발탁됐고, 이후 맨유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여름에도 도르트문트는 그를 데려오려 했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겟 풋볼 뉴스 저머니(Get Football News Germany)'는 "도르트문트는 현재 세루 기라시에게 득점 지원을 줄 창의적인 옵션이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림 아데예미나 막시밀리안 바이어 모두 창의적인 역할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산초가 니코 코바치 감독의 전술 철학에 적응할 수 있다면, 그가 도르트문트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르트문트의 선택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산초의 커리어가 다시 도르트문트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10. 8:44
이재명 정부가 금강 세종보를 가동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보(洑)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주민 의견이 2배 정도 많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JB 대전방송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조원씨앤아이에 맡겨 ‘세종보 재가동’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49.3%)이 반대(26.5%)보다 22.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지역별 분석결과에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세종보와 가까운 한솔동과 1권역 마을(13개 읍·면) 조사에서 찬성(50.5%)이 반대(24.6%)의 2배가 넘었다. 조치원읍을 비롯한 2권역(11개 읍·면)은 찬성이 47.7%, 반대는 28.7%로 전체 여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지 정당에 따른 의견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재가동 찬성이 72.8%로 반대(7.9%)의 9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소속인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에 물을 담아 친수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세종보 재가동 반대(38.7%)와 찬성(36.1%) 비율이 엇비슷했다. 진보·보수·중도 등으로 분류한 이념성향에 따른 조사에서도 재가동 찬성 비율이 반대 의견보다 모두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6일 18세 이상 세종 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론 조사 응답률은 6.8%(총 통화자 1만177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전체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보는 정권에 따라 ‘가동 중단’과 ‘재가동’ 방침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보 근처에서 1년6개월 넘게 천막 농성을 하는 환경단체를 하천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김방현.최종권([email protected])
2025.11.10. 8:42
지난 5일 오전 11시 충남 청양군 정산면 농협하나로마트. 신연옥(57·여)씨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담았다. 카트에는 전날 주민이 구매를 요청한 설탕과 식초, 생수, 일회용 접시 등 생활용품이 담겨 있었다. 장보기를 마친 신씨는 캐스퍼 승용차에 물건을 싣고 인근 목면 신흥2리로 향했다. 왕복 2차선 국도와 시골 농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정태곤(65·여)씨 집. 운전하지 못하는 정씨는 생필품이 필요할 때면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에 연락해 구매를 신청한다. 전달받은 물건과 마트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한 정씨는 신용카드를 건넸고 신씨는 카드단말기를 통해 결제했다. 마트에서 구매한 가격 그대로였다. 정씨는 “마을이 외진 곳이라 승용차가 아니고는 장을 보러 마트에 가기가 쉽지 않다”며 “전화 한 통화면 필요한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니 주민에게 이보다 편한 서비스가 없다”고 말했다. 신씨를 비롯해 재단에 소속된 직원 2명은 청양군 10개 읍·면을 두 개 지역으로 나눠 주민이 요청한 물건을 대신 구매한 뒤 배달까지 해준다. 청양군이 지난해 시작한 ‘주민 心부름꾼, 부르면 달려가유’ 사업이다. 청양군은 지난해 8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농사로 시간이 부족한 주민,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청양에 사는 주민이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지역활성화재단이 대신 구매해 집까지 배달해준다. 가전제품과 농기계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8~10월 3개 면(面)에서 시범 사업을 거쳐 11월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청양군은 인구 3만여명 가운데 40%가 65세 이상이다. 고령화 비율이 충남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도 도시보다 열악해 읍내까지 나가려면 편도 1시간30분이 넘게 걸리는 마을도 있다. 노인에게 농기구나 설탕과 소금·생수 등 무거운 생필품을 구매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 사업은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이 수행한다. 지역활성화재단 직원이 물건을 살 때 먼저 결제한 뒤 배달 후 주민에게서 비용을 받는 구조다. 배달이나 출장 수수료는 무료로 지원한다. 사업에는 청양에 사업장을 둔 17개 사회적 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둔다는 게 청양군의 설명이다. 지난해 8~10월 이뤄진 시범 운영 기간 107건(월평균 35건)에 불과했던 이용 건수는 올해 1~9월 1980건(월평균 220건)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농촌에서 필수품이 된 전동차(노인용) 수리 서비스도 증가하는 추세다. 청양군은 애초 올해 말까지 운영하려던 사업 계획을 변경, 내년까지 1년 연장했다. 예산은 5억6800만원으로 정부가 지원한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마련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심부름꾼 사업은 단순한 생활편의 제공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서비스 모델”이라며 “주민 목소리를 더 세심하게 듣고 촘촘한 생활서비스 시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11.10. 8:40
입동(立冬)이 지나면서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들녘에서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김성태
2025.11.10. 8:38
“시어머니가 울면서 전화를 하셨어요. 8부를 다 보셨다며 ‘은수, 희수 그 둘은 잘 사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무뚝뚝한 70대 경상도 사람인 친정엄마도 희수 이야기에 울컥한 듯 하셨어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림 감독에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연출한 소감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엄마 세대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사실이 제일 기뻤다”며 뿌듯한 마음을 털어놨다. ‘당신이 죽였다’는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다.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 조은수(전소니)와 조희수(이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 폭력을 일삼는 남편 노진표(장승조), 따뜻한 조력자로 등장하는 사업가 진소백(이무생) 등 주변 인물까지 얽히며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 인간의 공포와 해방, 연대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7일 공개 후 넷플릭스 톱10(온라인 동영상 순위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 9일 기준) 글로벌 3위, 한국 1위에 올랐다. Q : 넷플릭스와는 첫 협업이다. A : “SBS 드라마(‘VIP’·‘악귀’ 등)만 했던 터라, 지상파 밖 표현의 자유를 느꼈다.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줘 편하게 작업했다.” Q : 무거운 주제를 택한 배경은. A : “본능적으로 심장이 조이고 아픈 이야기에 끌린다. 삶이 힘든 주인공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Q : 작품을 위해 가정폭력 상담사를 찾았다고. A :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들으며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조심스럽게 연출했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가정폭력이 사생활의 영역이 아닌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지길 바랐다. 그래서 피해자의 상태를 강조하기 보다 가해자 노진표 위주의 앵글로 상황을 설명했다. 보는 사람들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했다.” Q : 이유미를 캐스팅할 때 시를 건넨 이유는. A : “폭력에 관한 책을 읽다 폴레트 켈리의 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를 알게 됐다. 실제로 13년간 가정폭력을 당한 학자가 자기 경험을 쓴 내용이다. 이유미가 그 시를 읽으면 희수라는 인물을 금방 이해할 거라 생각했다.” Q : 폭력 장면은 배우들에게도 힘든 촬영이었을텐데. A : “현장에 심리상담사를 둬 배우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나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희수 역의 이유미도 힘들었겠지만, 장승조가 특히나 고충을 느꼈을 거다. 아무리 연기라도 사람이 누굴 때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심리적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Q : 후반부 스토리가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A : “원작에선 두 여자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결말인데, 우리나라 정서로 각색하면서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은수와 희수는 어떤 식으로든 저지른 죄 값을 치를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Q : 희수의 후반 대사 ‘날씨가 궁금하다’가 인상적이다. A : “다용도실에 숨어 지내던 희수에게 날씨가 궁금한 날이 과연 있었을까. 고통이 끝나 창밖도 보고, 날씨도 궁금해지는 그런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1.10. 8:36
국악인들의 주 무대인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웅산(52·雄山·본명 김은영) 콘서트 ‘올 댓 재즈’에서다. 해오름극장에서 재즈 뮤지션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건 2017년 나윤선 이후 8년 만이다. 웅산은 이곳에서 스탠더드 재즈, 본인의 자작곡뿐 아니라 국악인 이재하(거문고), 방지원(장구)과 함께 수궁가, 광대가, 새타령 등 우리 가락을 노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서울 한남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웅산은 “금남의 집에 당당하게 허락 받고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국립극장의 엄격한 대관 심사에서 국악을 향한 제 진심과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웅산의 목소리를 히트곡 ‘예스터데이(yesterday)’로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국악은 의외의 선택일 수 있다. 본인의 자작곡인 이 노래에 얹힌 웅산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거칠고 단단한 국악 창법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항상 ‘의외의 길’을 걸어왔던 웅산의 인생을 떠올려보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한때는 출가를 결심하고 절에서 수행 생활을 하던 그였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노래 ‘누구 없소’ 때문에 절에서 나왔고, 이후 대학에서 록 보컬로 활약했다. 어느 날 빌리 홀리데이의 ‘아임 어 풀 투 원트 유(I’m a fool to want you)’를 듣고 재즈에 빠졌다. 국악에 대한 열정도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번개 맞듯 찾아왔다”고 했다. “2016년 장구 연주자 김덕수 선생님, 현대 무용가 이루다씨와 셋이서 8분의 18박자의 국악을 연주한 적이 있어요. 김덕수 선생님의 장구 소리를 들으며, 까만 토슈즈를 신고 즉흥으로 춤을 추는 무용수를 보며 온몸의 세포가 다 열리는 것 같았어요. 세 명이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는 연주에 강력한 영감을 받았죠. 저도 모르게 새가 지저귀는 것처럼 스캣(가사 대신 뜻 없는 말로 즉흥적으로 프레이즈를 만들면서 부르는 것)이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공연을 영상으로 남겨 놓지 않아 다시 볼 수가 없는 거예요. 제대로 국악을 배워서 또 그런 공연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이후 웅산은 “다양한 명창들을 찾아 심 봉사 젖동냥 하듯” 국악을 공부했다. 그는 “이날치 보컬이었던 신유진, 소리꾼 김준수·박애리 등 지난 10년 간 제게 소리를 가르쳐 주신 분만 10여 분”이라고 했다. 재즈와 국악은 즉흥 연주가 많고, 멜로디의 근간인 음계가 비슷하다는 등의 이유로 자주 콜라보 되는 조합이다. 국악 연주에 재즈 스캣이 얹히거나 재즈 반주에 국악기 선율이 더해지는 식이다. 그러나 웅산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아예 통성(몸 전체를 울리는 판소리의 주요 창법)의 발성 방식을 체득했다. 2023년 발매한 ‘후 스톨 더 스카이(Who stole the sky)’ 앨범에선 아예 10개 트랙 중 절반을 국악으로 채웠다. 지난 1월엔 소리꾼 이봉근, 래퍼 MC 스나이퍼, 현대 무용가 이루다 등과 함께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PACE 난장’으로 싱글앨범 ‘비나리’를 발매했다. 웅산은 “재즈와 국악이 만나면 엄청난 ‘자유의 시너지’가 생긴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건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국악을 시작하며 가장 신경 썼던 건 목 관리였어요. 원래의 목소리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판소리 명창들이 하는 ‘산 공부’도 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국악에 흥미가 생길 때쯤 목에 폴립(혹 같은 조직)이 생겼어요. 의사들이 수술을 권했지만 목소리가 변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관리만으로 버텼는데, 기적적으로 회복이 됐죠. 요새도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년에 데뷔 30주년을 맞는 웅산은 “내게 음악적 영감을 줬던 아티스트들을 불러 잔치 같은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배우고 싶은 게 많아요. 국악 중에선 판소리와 다르게 소리를 내는 궁중음악 ‘정가’를 불러보고 싶고요. 인도의 라가, 몽골의 흐미 등 제3세계의 전통 음악까지도 레이더를 세우고 있어요. 목소리가 허락하는 한, 자유의 음악 재즈의 품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생각입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1.10. 8:33
━ “항소 안 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옹색한 변명 ━ 7000억대 부당이득 추징 막혔는데 “민사로 환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대장동 1심 판결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해 어제(10일) 출근길에 해명을 내놨다. 정 장관은 “항소를 안 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검에 여러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정 장관은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이 선고됐다”며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고인 5명 가운데 유동규·정민용은 구형보다 높은 형을 받았지만 김만배·정영학은 낮은 형을 받았다. 특히 법원은 검찰이 적용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이 아닌 처벌이 가벼운 형법상 업무상 배임을 적용했다. 이 부분은 항소심에 가서 다퉈볼 여지가 충분했지만 정 장관은 이 핵심 쟁점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의 항소 포기로 7000억원 넘는 불법 이익의 환수 길이 막힌 데 대해서도 궁색한 설명을 했다. 정 장관은 “(성남시와 경기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피고인들을 상대로) 이미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받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형사사건에서 무죄가 나오면 관련된 민사소송에서 승소하기는 쉽지 않다. 변호사 출신 장관이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되묻게 된다. 정 장관은 “검찰에 항소 포기를 지시하거나 지침을 준 바 없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정 장관은 “1심 선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처음에는 항소 여부를 신중히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고, 두 번째 대검 보고 때는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 법리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보고를 두 차례나 받고 항소 포기 판단까지 했다는 장관이 지시한 적이 없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알아서 판단하라’는 말로 사실상 항소 포기를 유도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정 장관은 또 “항소를 계속하면 정치적 논란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남욱 피고인이 ‘검사가 배를 가른다’고 한 증언이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적 파장을 이유로 검찰의 법리적 판단을 접었다면 이 자체가 정치적 행위가 아닌가. 검찰 내부는 들끓고 있다. 검사장 18명과 지청장 8명이 “항소 포기 이유를 설명하라”는 집단성명을 냈다. 대장동 수사팀을 이끌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항소를 반대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일축했지만, 대충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등은 항소 포기와 관련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노 대행은 어제 출근길에서 ‘법무부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장관은 “검찰이 정치 사건에 매달리지 말고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법의 일관성과 정치적 중립성이다. 수사와 사법 시스템 파괴라는 비판을 받는 이번 사태의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필요하다면 관련자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25.11.10. 8:28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이 국민의힘으로 번졌는데도 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외면하고 있다. 김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자택 압수수색에서 명품 클러치백을 발견했다. 이 가방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의 부인이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2023년 3·8 전당대회 직후 부인이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사회적 예의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당 지도부가 되면 의례적으로 영부인에게 명품을 선물해 왔다는 말인가. 김 의원의 해명도 황당하지만 당의 대응은 더욱 실망스럽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김 여사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전직 당 대표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 부인이 명품백을 건넨 시점이나 이후 김 의원 행동을 돌이켜보면 석연찮은 정황이 한둘이 아니다. 전당대회 선거 초반 김 의원이 열세를 보이자 대통령실은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직접 공격하고 나섰다. 대표 도전을 준비하던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실과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의 파상 압박에 출마를 포기했다.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꾼 것도 김 의원 맞춤형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그런 전당대회 직후의 ‘예의 차원’ 선물이라니,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가방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메모까지 나왔다고 한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재임 중에도 윤 전 대통령 뜻만 따랐다는 비판을 받다가 10개월도 못 채우고 사퇴했다. 탄핵 국면에서는 다른 의원들과 함께 한남동 관저로 달려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부인이 선물한 명품백이 드러날까 봐 걱정했을지 모른다는 의심마저 든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는 문제의 명품백 이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명품백과 고가 의류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 이외에도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당내 인사가 있는지 선제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 특검에만 진상 규명을 맡기지 말고,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남은 신뢰를 지키는 일이다. 지금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또 어떤 명품이 등장해 국민을 실망시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2025.11.10. 8:26
뉴욕증시,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상승 *그림1*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85포인트(0.40%) 오른 47,175.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80.98포인트(1.20%) 오른 6,809.7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63.79포인트(2.02%) 상승한 23,468.33을 가리켰다.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지난 9일 미국 상원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이 이날 실시됐고,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결됐다. 미국 상원의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이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해 공화당 단기 지출법안(임시 예산안)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덕분이다. 상원은 이르면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예산 법안을 최종 처리할 것으로 예정이다. 이후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상원에서 최종 처리될 경우 집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점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에 셧다운이 종료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밤 60대 40으로 투표가 통과된 것을 많은 사람은 연말 랠리 시작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에너지,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델타항공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MP머터리얼즈는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6% 이상 올랐다. 금광 업체 배릭 마이닝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뛰었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68% 오른 5,659.94에 거래 중이다. 독일 DAX 지수는 1.71%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1.36%, 0.94%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7% 오른 배럴당 59.85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10. 8:25
상원 8명 셧다운 대오 이탈에 민주 내홍…원내대표 책임론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의 여야 대치 속에 40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기능정지) 사태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이탈'로 종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의 내홍이 심상치 않다. 진 섀힌과 매기 하산(이상 뉴햄프셔), 팀 케인(버지니아), 딕 더빈(일리노이),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잭키 로즌(이상 네바다) 등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7명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인 앵거스 킹 의원(메인) 등 8명이 공화당과 타협을 택함에 따라 지난 9일(현지시간) 셧다운 종결을 위한 예산안 통과의 첫 단계인 절차 표결에서 법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찬성 60표가 확보됐다. 상원은 공화당 53명-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47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는 60표 확보가 불발돼 셧다운이 장기화했는데 야권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셧다운 종결의 길이 열린 것이다.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상원의원(임기 6년) 3분의1을 새로 선출하는 내년 11월 중간선거 때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는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연말 종료) 연장안을 반영하기 위해 셧다운 장기화를 감수했던 민주당은 내홍에 빠졌다. 우선 상원의 민주당 리더인 척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다.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머가 상원 민주당원을 단결시키지 못했다면서 원내대표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스 몰튼(매사추세츠·민주) 하원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왜 새로운 (상원) 지도부가 필요한지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며 상원 원내대표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마크 포칸 하원의원(위스콘신·민주)은 슈머 원내대표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최근 선거 때 지지하지 않았던 사실까지 거론하며 슈머가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이 '형편없는' 타협안에 동의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상원의원은 "매우 나쁜 밤이었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의 타협 선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에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합의한 예산안은 2026 회계연도(내년 9월말까지) 연간 예산안 가운데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부처 예산안을 추린 3건의 지출 법안과, 내년 1월30일까지의 임시예산안(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3건의 부처예산안 제외)을 묶은 패키지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계기로 추진해온 4천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 해고 계획을 철회하고, 내년 1월30일까지 연방 공무원 해고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으나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이던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9월30일까지 민주-공화 양당의 대치 속에 임시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10월1일부터 약 7년만에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다. 셧다운은 지난 5일부로 종전 최장(35일) 기록을 뛰어넘었고 10일 현재 41일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1.10. 8:25
트럼프, BBC에 소송 경고…BBC회장 "판단오류 사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자신의 연설을 의도적으로 짜깁기한 것으로 지적된 영국 BBC 방송에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측은 이를 검토해 서한에 적절한 시기에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편집 지침 및 기준위원회(EGSC) 위원을 지낸 마이클 프레스콧이 BBC 이사회에 보낸 메모에 따르면 BBC는 작년 11월 미 대선 직전 방영한 '트럼프: 두번째 기회?'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미 의회 폭동이 일어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연설을 편집해 넣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세 부분을 한 문장처럼 보이도록 짜깁기해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판이 거세지면서 지난 9일 팀 데이비 BBC 사장과 데버라 터네스 뉴스·시사 총책임자가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 발표 직후 트루스소셜에 "BBC 수뇌부가 내 훌륭한 1월 6일 연설을 조작했다가 그만두거나 잘렸다"며 이들이 대선 저울에 발을 대려 한 아주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썼다. 우익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10일 스카이뉴스에 자신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게 최고 동맹국에 할 일인가"라고 말했으며 이번 일에 "아주 아주 불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미르 샤 BBC 회장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BBC가 "연설이 편집된 방식이 (지지자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직접 촉구했다는 인상을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판단 오류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 회장은 프레스콧의 메모와 관련해 BBC 이사회가 편향성 우려 제기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별 실수와 잘못은 있더라도 체계적이거나 제도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BBC 뉴스의 DNA와 문화는 공정성"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키어 스타머 총리는 BBC가 제도적으로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BBC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BBC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1.10. 8:25
국민은 정전으로 힘든데…우크라 에너지기업 뒷돈 의혹 정부 계약금액 10∼15% 리베이트…1400억원 규모 돈세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받아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국영 에너지 기업들의 부패 의혹이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10일(현지시간)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을 비롯해 국영 에너지 기업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이날 70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전했다. 반부패국은 텔레그램 계정에서 이날 압수수색을 위해 15개월간 수사와 1천시간 분량의 도청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에네르고아톰의 고위급 간부 등이 협력사들, 특히 에너지 인프라 보호 구조물 건설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정부 계약 금액의 10∼15%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조직적·체계적으로 받아 온 것으로 파악했다. 협력사가 제공한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대금 지급을 끊는다거나 협력사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식으로 이들을 협박해 뒷돈을 챙겨왔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들이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 국영자산기금 부의장 같은 인물을 포섭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들이 이렇게 챙겨온 뒷돈을 키이우 중심가의 별도 사무실에서 관리하고, 역외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한다. 세탁된 자금 규모는 1억 달러(약 1천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당국은 피의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들 가운데엔 유명 기업인과 에너지 산업 관계자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앞두고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로 인해 양국에선 전력 공급이 수시로 차단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1.10. 8:25
인도 뉴델리 유적지 인근서 차량 폭발 8명 사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 뉴델리에 있는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 10일(현지시간) 차가 폭발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인도 방송사 NDTV 등이 보도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지하철역 인근의 혼잡한 거리에서 불길에 휩싸인 차량 주변에 행인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 당국은 최소 차 6대와 오토릭샤(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 3대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산자이 티아기 델리 경찰청 대변인은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델리 일대에 최고 경계령이 발령됐다"며 "소방차 20대가 (사고) 현장에 투입됐고 주변 차량도 피해를 입어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는 NDTV에 "큰 소리가 났고 창문도 흔들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1.10. 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