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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토 양보 불가' 재강조…"곧 美에 문건 보낼 것"

젤렌스키 '영토 양보 불가' 재강조…"곧 美에 문건 보낼 것"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종전안을 논의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핵심 쟁점인 '영토 양보'를 두고 불가 의사를 거듭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문답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는 우리에게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며 "우리는 분명히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우크라이나) 법으로든, 국제법으로든, 도덕률로든 우리는 무엇도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헌법을 들어 종전 협상의 일부로서 영토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뺏지 못한 약 30%의 영토까지 포함해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는 종전안에도 이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도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강제로 요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그들(유럽)은 말만 하고 해내지는 않는다. 전쟁이 계속되기만 할 뿐"이라며 유럽을 비판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보다 강한 위치에 있다고 단언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오랫동안 선거를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더는 민주주의가 않은 지점에 이르렀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5월 대통령 5년 임기가 끝났으나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임기를 연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부에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본다. 이틀간 유럽을 돌며 지지 결집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종전을 위한) 구성 요소는 더 발전했고, 이를 미국 측에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은 러시아가 유혈사태를 멈추고 전쟁을 재점화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자세가 돼 있는지 여부"라며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다듬은 문건을 미국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9. 12:25

스포티파이, 북미서 뮤직비디오 서비스 확대…유튜브에 도전장

스포티파이, 북미서 뮤직비디오 서비스 확대…유튜브에 도전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북미 지역에서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프리미엄(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뮤직비디오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팬들이 사랑하는 음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딘, 베이비몬스터, 애디슨 레이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며, 향후 몇 달간 콘텐츠를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자사 플랫폼 이용자 대상 조사 결과, 뮤직비디오와 함께 음원 트랙을 접한 팬들이 그다음 주에 해당 곡을 다시 스트리밍할 확률이 34% 증가하고, 저장하거나 공유할 확률은 2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포티파이의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확대가 유튜브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유튜브는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앞세워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장중 3% 넘게 상승했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전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약 31%를 차지하는 최대 플랫폼으로, 전 세계 180여개 시장에서 총 7억1천300만명의 이용자와 2억8천1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9. 12:25

美교통당국 "시카고 대중교통 치안개선 못하면 연방지원 중단"

美교통당국 "시카고 대중교통 치안개선 못하면 연방지원 중단"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연방 교통당국이 9일(현지시간) 시카고시가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지 못할 경우 연방지원금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교통부 산하 연방대중교통청(FTA)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연방당국은 지난달 시카고교통국(CTA)이 운영하는 전철에서 한 20대 여성이 공격받아 화상을 입은 사건을 거론하며 프리츠커 주지사와 존슨 시장이 안전한 교통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시카고의 블루라인 전철에서 한 26세 여성이 신체에 불을 붙이는 방화 공격을 받고 화상을 입은 바 있다. 체포된 용의자는 72건의 체포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연방당국은 시카고시에 오는 15일까지 대중교통 안전 강화 계획을 제출하고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날 연방 당국의 대중교통 안전 개선 요구에 대해 "시카고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최대한의 안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 당국과 경찰이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9. 12:25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시 구독료 오를것"…소비자 소송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시 구독료 오를것"…소비자 소송 시장 경쟁 약화 지적하며 집단소송 제안…"합병 막아달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의 한 소비자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시장 경쟁이 줄어 구독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합병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이용 중인 한 소비자가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넷플릭스를 상대로 하는 집단소송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소비자는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가 최근 합의한 거래가 미국의 구독형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이전에 경쟁이 있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구독료 인상 의지를 보여왔다"며 이번 합병안이 "이미 경직되고 과점화된 시장에서 집중도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게 되면 주요 경쟁 플랫폼 중 하나인 HBO 맥스를 사라지게 하고, '해리 포터'와 DC 코믹스 영화 시리즈,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넷플릭스가 갖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경쟁을 약화하는 합병을 금지하고 개인에게 소송권을 부여하는 '클레이튼법'에 따라 제기됐다. 원고 측은 법원에 합병을 차단하는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넷플릭스는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바타이 던 법률사무소는 주요 엔터테인먼트·금융 기업을 상대로 여러 반독점 소송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HBO 맥스를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양사의 합병안은 미 연방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실행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9. 11:25

MS, 인도에 26조원 투자…모디 총리, MS·인텔 수장 연쇄 회동

MS, 인도에 26조원 투자…모디 총리, MS·인텔 수장 연쇄 회동 립부 탄 "'인도반도체미션' 지원할것"…MS, 캐나다에도 8조원 투자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연이어 발표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한 이후 2026∼2029년에 걸쳐 175억 달러(약 26조원)를 인도의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S의 아시아 시장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올해 초 발표한 30억 달러 투자에 이어지는 것이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직원 2만2천 명을 고용하는 등 AI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MS는 인도 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인도 노동부 시스템에 AI 기능을 통합해 구인·구직과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인재 양성 등에도 투자한다. MS는 또 이날 인도에 '주권 클라우드'(Sovereign Cloud)를 출시해 데이터를 역내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나델라 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MS의 투자는 인도의 'AI 우선' 미래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 주권 역량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에는 인터넷 사용자만 약 10억 명이며, 특히 이공계 기술 인재가 많아 거대 기술기업의 아시아 시장 핵심 진출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반도체 제조 역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도에 대한 AI 투자는 지금껏 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집중되고 있다. 구글도 지난 10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에 따르면 인도의 총 데이터 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나 4.5GW(기가와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인도는 반도체 제조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립부 탄 인텔 CEO와도 잇달아 회동을 갖고 반도체 정책 관련 논의를 했다. 탄 CEO는 X에 "포괄적인 반도체 설계·제조 정책을 수립한 총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텔은 '인도 반도체 미션'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S는 캐나다에도 향후 2년간 75억 캐나다달러(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 용량을 증설 등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2027년에 걸친 MS의 캐나다 누적 투자액은 190억 캐나다달러(약 20조원)에 달하게 됐다. MS는 캐나다의 유망 AI 스타트업 코히어와도 협력해, 이 업체의 AI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애저' 플랫폼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9. 11:25

종전안 논의 중에 러 총참모장 전선 시찰…"계속 진격"(종합)

종전안 논의 중에 러 총참모장 전선 시찰…"계속 진격"(종합) 푸틴 "돈바스, 우리의 역사적 영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을 시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특별군사작전' 구역 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작전 중인 중앙전투단을 방문해 목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르노흐라드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을 패배시킬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러시아군이 미르노흐라드 건물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체 전선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요충지이자 격전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으며, 인근 도시 미르노흐라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포크로우스크 함락을 부인하며 미르노흐라드에서 계속 반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포크로우스크 장악에 기여한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전선 우위를 더욱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는 지난 2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평화 계획을 논의한 뒤 4∼5일 미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논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민사회 및 인권 위원회 회의에서 점령 중인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 대해 "영토는 중요하다. 이 지역은 우리의 역사적 영토"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이 소련 영토의 일부였으나 블라디미르 레닌의 결정으로 돈바스를 내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어쩔 수 없이 군사적 수단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반드시 논리적 결론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09. 10:25

젤렌스키, 伊멜로니 총리 면담…"지속적 지원 기대"

젤렌스키, 伊멜로니 총리 면담…"지속적 지원 기대" "매우 훌륭하고 깊은 대화 나눠"…발전기 지원에 감사 표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종전안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멜로니 총리를 만난 뒤 텔레그램에 "외교적 상황의 모든 측면에서 매우 훌륭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고 썼다. 이어 "평화로 가는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에 이탈리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앞으로도 이탈리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탈리아가 지원을 약속한 발전기 장비에도 감사의 뜻을 밝히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을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러시아의 전력망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문답에서 "러시아가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지만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 주도의 종전안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전날 런던 다우닝가의 영국 총리실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과 회동을 한 뒤 이날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레오 14세 교황과 멜로니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우크라이나는 기존 종전안에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미국과 공유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09. 10:25

美법원, 엡스타인의 '성범죄공범' 옛연인 대배심 기록 공개 승인

美법원, 엡스타인의 '성범죄공범' 옛연인 대배심 기록 공개 승인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 통과로 기존 불허결정 번복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연방법원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생전 연인이자 공범이었던 길레인 맥스웰과 관련한 법원 증언 기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9일(현지시간) 맥스웰의 기소 관련 대배심 증언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미국 연방 의회가 지난달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이하 엡스타인법)을 가결한 데 따른 결정이다. 엡스타인법은 엡스타인과 공모자 맥스웰과 관련된 모든 기밀 기록, 문서, 통신 및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법무부 장관에게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엡스타인 형사재판을 담당한 플로리다 연방법원도 엡스타인법에 따라 법무부의 대배심 기록 공개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두 법원은 지난 8월 엡스타인 및 맥스웰 사건 관련 대배심 기록을 공개하게 해달라는 법무부 요청을 불허한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9년 감옥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정됐다.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거나, 그의 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했으나, 막상 대통령 취임 후에는 정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9. 10:25

"英MI5, 북아일랜드 분쟁서 이중스파이의 살인 묵인"

"英MI5, 북아일랜드 분쟁서 이중스파이의 살인 묵인" 9년만에 수사결과 발표…"MI5 자료 늑장 제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영국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이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서 활동하던 이중 스파이의 살인과 납치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다룬 경찰의 '케노바 작전'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MI5는 1970∼1990년대 영국 군 첩보요원으로 활동한 '스테이크나이프'(Stakeknife)가 IRA 내 정보 조직에서 살인, 납치·감금 등 중대한 범죄에 연루된 걸 인지하고 있었다고 AP·AFP 통신과 BBC 방송이 보도했다. MI5는 앞서 스테이크나이프와 '주변적인' 관련만 있다고 주장했지만, 보고서는 MI5가 그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정기 브리핑을 받는 등 관리에 관여했다고 결론 내렸다. 스테이크나이프는 IRA 내에서 정보원으로 의심되는 이를 색출해 고문, 살해하는 역할을 맡은 보안 조직을 이끌었다. 북아일랜드 검찰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스테이크나이프가 연루된 범죄는 살인 14건, 납치 15건으로 파악된다. 스테이크나이프가 첩보 활동을 통해 구한 사람이 그로 인해 살해된 사람보다 적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IRA 내 스테이크나이프의 신원 보호를 다른 사람들의 보호보다 우선시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스테이크나이프의 담당자들은 그가 살인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자 그를 두 차례에 걸쳐 역외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요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점검과 균형 장치가 무시됐고, 이런 모호한 경계로 인해 스테이크나이프는 중대한 범죄들을 계속 저지르면서 일절 처벌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시작된 '케노바 작전'은 스테이크나이프가 이끈 IRA 내부 보안 조직과 연계된 살해·납치 사건 101건을 들여다봤다. 수사에는 4천만 파운드(약 780억원)가 투입됐고 9년 만에야 결론이 나왔다. 보고서는 MI5가 자료를 뒤늦게 공개한 점도 비판했다. 보고서는 "수사를 방해하고 스테이크나이프 관련 기소를 피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정보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스테이크나이프로 사실상 널리 인정받아온 벨파스트 출신 프레디 스카파티치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스카파티치는 2003년 이미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지만, 2023년 77세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다. 존 부처 북아일랜드 경찰청장은 이날 정부가 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언 매캘럼 현 MI5 국장은 "살해·고문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자료 공개가 늦어진 점도 사과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98년까지 아일랜드 공화파와 영국 충성파, 영국 보안군이 충돌했던 북아일랜드 분쟁에서는 3천600명이 사망하고 5만명이 다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9. 10:25

메르츠 독일 총리, 트럼프의 유럽 맹공에 "美 의존 줄여야"

메르츠 독일 총리, 트럼프의 유럽 맹공에 "美 의존 줄여야" 트럼프, 또 유럽 겨눠 "쇠퇴 중…지도자들 나약"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유럽이 개방적 이민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문명 소멸'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해 유럽이 연일 들끓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중추국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10일(현지시간) 견해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를 방문한 메르츠 총리는 미국 정부의 비판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일부는 이해할 수 있고, 일부는 납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유럽적 관점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어 "미국인들이 유럽에서 민주주의를 구하려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만약 그럴 필요가 있으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스스로의 방어를 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수십년 동안 방치한 끝에 허약해진 군대를 재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것이 우리의 안보 협력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우리, 유럽과 독일은 안보 정책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좀 더 독립적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독일로 초청했다면서, 그가 내년에 독일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대한 신랄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의 전통적 동맹 유럽 국가들이 이민 정책에서 실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쇠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 대해선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바로 그것이 그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9. 10:25

트럼프 '美 대법원 압박' 지속… "관세 위법 판결하면 최대 안보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 정책인 '수입품 관세 인상'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리면 경제가 크게 위축될 거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SNS에 글을 올려 "연방대법원의 관세에 대해나 부정적 판결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역사상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재정적으로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에도 트럼프는 "9명의 판사가 지혜를 발휘해 미국에 올바른 일을 하도록 신께 기도하자", "관세 덕에 미국에 기업이 몰려들고 있는데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도 못했나", "타국은 우리에게 관세를 매겨도 되고 우리는 안 되나"라는 등 대법원을 압박했다. 상고심에서 심리 중인 사안은 IEEPA에 근거한 외국 관세 부과가 적법한지 여부다. 1977년 제정된 IEEPA는 적국에 대한 제재나 자산 동결에 주로 활용돼 왔다. IEEPA에 기대 관세를 부과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미국 대법원 구성은 보수가 6대 3으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심리 과정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 역시 회의적인 태도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트럼프 행정부를 긴장시켰다. 앞서 1·2심도 위법 판결을 내린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집권 초기부터 대규모 무역 적자가 '국가 비상사태'라며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IEEPA에 따라 대통령의 수입 규제 권한에 관세가 포함된다는 논리였다. 대법원은 이르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할 경우 무역법 제301조·122조 등 다른 법령에 근거해 관세 정책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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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연패 진심이다!' 다저스 충격 행보, '253SV' 불펜 최대어 디아즈 품었다...3년 1014억 규모

[OSEN=조형래 기자] 윈터미팅 시작부터 LA 다저스가 충격의 행보를 선보였다. FA 시장 마무리 최대어 에드윈 디아즈를 품었다. ‘디애슬레틱’의 윌 새먼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에드윈 디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처음으로 전했다. 이후 후속보도들이 이어졌고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디아즈가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101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규모를 전했다. 연평균 2300만 달러 규모로 불펜 투수 평균 연봉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디아즈는 올해 FA 시장의 불펜 최대어로 꼽혔다. 2023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불펜 투수 최초로 1억 달러 계약 시대를 열어젖힌 선수다. 그러나 3년 계약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다시 시장에 나왔다. 원 소속팀 뉴욕 메츠는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디아즈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메츠는 뉴욕 양키스에서 FA를 선언한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3년 4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600만 달러가 더해지면 최대 5100만 달러까지 규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메츠는 여전히 디아즈와 재결합을 꿈꿨고, ‘타도 다저스’가 목표가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꾸준히 디아즈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저스가 끼어들었다. 전날(9일)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불펜 투수 보강이 최우선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라이언 헬슬리, 로버트 수아레즈, 피트 페어뱅크스 등 다양한 불펜 투수들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연결 고리는 약했다. 디아즈는 다저스와 루머가 가장 옅은 선수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연막이었고 최대어 디아즈를 불펜 투수 역대 최고 대우로 붙잡았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디아즈는 9시즌 통산 520경기 28승 36패 25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519⅓이닝 동안 삼진 839개를 잡았다. 2018년 시애틀에서 57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2위에 올랐고, 2019시즌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메츠에서 6시즌 144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 61경기(62이닝)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탈삼진 118개로 다시 한 번 최고 시즌을 보낸 뒤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이브로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됐다. 황당한 부상으로 던지지도 못한 채 계약 1년차를 보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는 불안감을 보였지만 올해 62경기(66⅓이닝) 6승3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98개로 부활했다. 내셔널리그(NL)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낮은 팔 각도에서 평균 시속 97.2마일(156.4km)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전성기 위력을 찾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해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년 연속 불펜진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올 시즌 내내 불펜진 때문에 고생했던 다저스는 마무리 최대어를 품어 슈퍼팀을 구축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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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생존 여부 나올 수도" 알론소 감독, '경질설'에 "난 경기만 생각해"

[OSEN=정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44) 감독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거센 경질 여론 속에서도 레알 내부에서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을 함께 지나가야 한다. 이번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흥분되는 경기이고, 베르나베우가 다시 우리가 보여주는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적인 연결이 내일 정말 중요하다"라고 팬들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알론소의 입지는 분명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 주말 홈에서 셀타 비고에 0-2로 완패하며 라리가 최근 5경기 1승에 그쳤고,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상황이다. BBC는 구단 내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알론소의 '생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맨시티전 결과에 따라 짧은 레알 생활이 끝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알론소는 최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보드진과의 관계에 대해 "소통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단결돼 있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에는 "나는 내일 경기만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지금 의미가 없다"라며 답을 잘랐다. 리버풀과의 '인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알론소는 "물론 예전 클럽과의 끈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자리는 여기, 레알 마드리드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지네딘 지단,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 잠재적 후임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레알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 머릿속에는 경기밖에 없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전력 상황은 좋지 않다. 올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레알의 모든 공격을 이끌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는 9일 공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손가락 골절 부상설이 나왔지만, BBC에 따르면 클럽은 여전히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수비 라인은 사실상 붕괴 수준이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에데르 밀리탕이 햄스트링 파열로 다시 이탈했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다니 카르바할, 딘 하위선, 데이비드 알라바까지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알론소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을 차단하면서도, 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BBC는 "일부 팬들의 실망과 냉소가 커지고 있다. 이번 맨시티전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라고 짚었다. 알론소 역시 "팬들과의 감정적 유대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그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라고 인정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오렐리앵 추아메니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결국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수비에 구멍이 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너질 수는 없다. 우리가 뭉쳐서 한 팀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안에서는 적어도 겉으로는 "감독을 돕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알론소는 "우리는 모두 같은 배 위에 있다. 다음 경기야말로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최근 부진, 무거운 여론, 부상 악재까지 겹친 한 경기. 레알의 시즌과 알론소의 미래가 동시에 걸려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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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던 70대 노모 죽인 50대 "나 죽으면 母 고생하실까봐"

치매를 앓던 70대 노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울산 자택에서 치매를 앓던 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크게 다쳐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전날(8일) 퇴원 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거액의 빚과 생활고 등의 문제로 자살을 결심했다가 자신이 죽으면 어머니가 고생하실 것 같아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오랜 기간 치매를 앓는 모친과 단둘이 살며 모친을 부양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며 “범죄 계획성 등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9.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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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장갑 10개로 부족?’ 152억 포수, 38살에 원대한 목표가 생겼다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다가 더 오래 하겠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다가 선배보다 더 오래 야구를 하겠다." 양의지(38,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유효 투표수 316표 가운데 278표(득표율 88%)를 획득하며 LG 트윈스 박동원(23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6표), NC 다이노스 김형준(5표), 한화 이글스 최재훈(3표), KT 위즈 장성우(1표)를 제쳤다.  2023시즌 4+2년 152억 원 초대형 계약을 통해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올 시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30경기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 .939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BO리그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19년 양의지(NC 다이노스) 단 2명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해 6년 만에 타격왕을 거머쥐며 KBO리그 최초 포수 2회 타격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의지는 2003년 김동주, 2008년 김현수에 이어 베어스 소속 역대 3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 골든글러브 또한 양의지의 차지였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 2025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2023년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김동수(7회)를 제치고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던 터. 그리고 이날 시상식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회 수상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양의지는 “올해는 팀이 9위를 한 상태에서 10번째 황금장갑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른 상태에서 11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시상대에서 내년 목표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함께 김원형 신임 감독의 감독상을 꼽았다. 감독상을 받기 위해선 올해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처럼 우승을 해야할 터. 양의지는 “시상식 다니면서 김원형 감독님 이야기를 한 번도 못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낸 감독님이 오셨다. 그래서 내년 성적이 기대가 되고, 잘하실 거라고 믿는다. 나도 감독님 따라 동생들 잘 이끌어서 내년 팀이 반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이날 3루수 한대화, 최정의 8회를 넘어 골든글러브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2014·2015·2016·2018·2019·2020·2022·2023·2025)까지 세웠다.  양의지는 “그 기록도 알고 있다.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 상은 내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다. 제 옆에서 뒷바라지해주시는 가족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곧 마흔인데 최형우 선배처럼 나이와 싸우면서 선배보다 오래 하도록 하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8라운드 59순위 지명된 하위 라운더였다. 당시 골든글러브 10개 수집을 예상이나 했을까. 그는 “지금 돌아보면 내가 사건사고 없이 잘 자라준 거 같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동료를 만나 이 자리에 있는 거다. 그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골든글러브 10개를 비롯해 커리어 내내 수많은 트로피를 휩쓴 양의지. 그렇다면 그 수많은 트로피를 가정에 잘 진열해놨을까. 양의지는 “창원에서는 집이 커서 전시를 해놨는데 서울 집은 그렇지 않아서 창고에 다 넣어놨다가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다 꺼냈다”라며 “집에 손님들 오시면 구경시켜드리려고 예쁘게 전시를 해놨다. 오늘 받은 골든글러브를 놓을 자리도 있다. 아직 자리가 많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 ”라고 말하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9.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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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득점 마음에 안 들어서 언론 악용", "본색 드러냈다" 英 전문가들, 한목소리로 살라 비난

[OSEN=정승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폭발적인 인터뷰를 남긴 뒤 팀을 향한 비판의 한가운데 서 있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의 발언으로 인해 리버풀 내부가 "혼란(carnage)에 빠졌다"라고 전하며 현지 전문가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의 세 경기 연속 벤치 대기 뒤 아예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클럽과 감독에게 버려졌다(thrown under the bus)"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리버풀의 선배 제이미 캐러거는 "수치(disgrace)"라고 규정했다.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에서 "감정적인 폭발이 아니다. 살라는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행동했다. 8년 동안 믹스트존 인터뷰가 네 번뿐이었던 선수가, 이런 타이밍에 인터뷰한 건 철저한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리버풀 팬이 바닥에 떨어진 듯한 시점, 최악의 결과가 나온 후 감독을 겨냥했다. 사퇴 압박을 넣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BBC 라디오 5라이브 해설가 크리스 서튼도 "리버풀의 혼란은 살라 때문이다. 그는 팀보다 자신을 우선했다. 이기적이고 불필요한 내분을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전 잉글랜드 주장 스테프 호튼 또한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하지만 팀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발언에 대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놀랐다"라며 관계가 틀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내일 이후 상황을 보겠다. 복귀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근육 부상을 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출국을 앞둔 살라가 주말 브라이튼전에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 리버풀은 최근 경기력도 침체됐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공식 15경기 중 4승에 그쳤다. 캐러거는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였지만 지금은 19경기 5골이다.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자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며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튼은 "좋을 때는 '팀워크가 최고'라 말하다가 지금은 팀을 버렸다. 본색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코너 코디는 "절대 언론을 통해 팀을 공격해선 안 된다.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최악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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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포스트 마두로’ 비공개 계획…“그의 날 얼마 남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를 대비한 비공개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됐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내부에서 초안 작업이 엄격한 보안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엔 마두로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퇴진하는 경우는 물론, 미국의 군사적 행동 이후 권좌에서 물러나는 상황까지 고려한 다양한 조치가 포함됐다.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베네수엘라 안정화를 위한 정치·안보·경제 대응이 핵심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천 명의 병력과 항모 전단을 카리브해로 이동시키며 마약 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대폭 증강했다. CNN은 “이번 내부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축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행정부 내부에선 군사 작전 가능성을 놓고도 견해차가 크게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임무는 항상 A, B, C 계획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축출 이후 시나리오 준비를 사실상 인정했다. 다른 소식통은 “스티븐 밀러가 이끄는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NSC)가 비공개로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코리나마차도와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동안 ‘데이 애프터 플랜(정권 교체 후 계획)’을 만들어 왔으며, ‘100시간·100일’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 내 여러 부서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를 행정부가 얼마나 반영했는지는 불확실하다. 행정부에서는 마두로가 물러날 경우 마차도와 곤살레스가 지도부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비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주둔 가능성은 작지만 경제·안보·정보 지원 체계 마련은 필수라고 보고 있다. 마크 캔시안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은 “정권 교체 의지가 있다면 첫날부터 실행할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은 2003년 이라크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마두로 축출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의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상군 투입 여부에도 “배제도, 확정도 하지 않겠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 작전을 본토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언론은 행정부가 마두로 측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나 마두로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문제뿐 아니라 유럽을 향해서도 거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이민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은 쇠퇴하고 있다. 너무 정치적 올바름에 매여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폴리티코는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 유럽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8인’ 중 1위에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으며, 이번 인터뷰는 이를 계기로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09.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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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하는 순간 이름을 절반 까먹었다” KIA→삼성 최형우, KIA 동생들에게 진심과 눈물 “내가 더 고마웠어, 좋게 만날 날 온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FA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KIA 타이거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최형우(42)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형우는 KIA에서 9년 동안 함께 뛴 후배들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하다가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최형우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316표 중 309표(97.8%)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에서 최다 득표까지 차지했다.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역대 공동 1위인 이승엽과 양의지(이상 10회 수상)에 이어 한대화, 양준혁, 최정과 함께 8회 수상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세운 최형우는 올해 수상으로 또다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41세 11개월 23일, 자신의 기록을 1년 더 늘려 ‘KBO리그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타이틀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2년 최대 26억 원 FA 계약을 하면서 KIA 선수가 아닌 삼성 선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시상식 전에 최형우는 “첫 멘트를 실수 안 하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금 계속 머릿속에 그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형우는 무대에서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선수입니다. 나이라는 단어와 매년 싸우고 있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뭔가 제가 이겨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제 자신한테 너무 뿌듯한 것 같습니다"라고 실수없이 소감을 말했다. 이후 소감을 이어가다 눈물이 살짝 보이며 울컥했다. 최형우는 "이제 KIA 동생들한테 고마움을 좀 전달하려고, 좀 길 수도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우리 현종이부터 해서 종욱이, 선빈이, 태군이, 성범이, 도영이도 있고 준수, 호령이, 창진이, 해영이, 상현이, 상우, 도현이. 다른 팀으로 갔지만 그래도 찬호, 원준이, 우성이까지 전부 다 저한테 고맙다고 하던데, 아니야 내가 더 그동안 고마웠어. 항상 추억이라는 게 있으면 또 그걸 묻고 그 뒤에 언젠가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다시 또 좋게 만날 날이 오니까, 다들 각자 위치해서 열심히 하자”고 후배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최형우는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 인터뷰에서 소감 도중 울컥했던 심정을 설명했다. 그는 “원래 다 얘기하려고 했는데, 울컥하는 순간 애들 이름을 반은 까먹어 가지고 얘기를 못 했다. 나중에 어떤 기회가 있으면 다 이름 한 명씩 얘기해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이랑 9년이라는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했다”고 말했다. 최형우의 수상에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일 언론사 시상식 때 최형우에게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축하해줬는데,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최형우의 수상을 축하하러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또 받은 최형우는 “분명 그때 마지막이라 했는데 또 올라오시길래, 왜 또 올라오셨냐고 했어요”라고 웃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9.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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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혜성이 시작한 팀인데…송성문의 MLB 도전, '여긴 가지마' 강정호는 왜 반대했을까

[OSEN=홍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핫코너를 지키던 송성문(29)은 이번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빅리그 ‘선배’ 강정호는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팀들을 꼽았다. 강정호는 자신의 ‘강정호_King Kang’ 채널을 통해 송성문이 가지 말아야 할 메이저리그 팀을 살폈다. 5개 팀이 있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올해 데뷔 시즌을 보냈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빅리그 첫 발을 뗀 팀이다. 김하성은 올해 애틀랜타에서도 뛰었다. 현재 애틀랜타는 유격수 보강을 두고 김하성을 다시 영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런데 강정호는 이런 팀들을 모두 송성문에게 추천하지 않았다. 특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김혜성, 김하성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 선수가 거쳐간 팀이다. 다저스의 경우 많은 코리안 빅리거가 나온 팀이다. 그런데 강정호는 송성문이 이런 팀들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강정호는 ‘경쟁’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는 선수 뎁스가 너무 좋다. 주전 자리가 이미 다 찼다.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면서 “얼마든지 돈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성도 올해 다저스에서 백업 노릇만 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팀에 가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샌디에이고를 반대한 이유도 비슷하다. 그는 “3루수는 매니 마차도가 있고, 2루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선수들이 많다. 뎁스가 좋은 팀이다. 가면 백업 경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간다면 백업 경쟁으로 해야할 것 같다. 백업 경쟁으로 가는 거면 오케이. 그런데 누가 백업 경쟁을 하려고 하겠나. 그래도 무조건 경기를 나가야 한다. 그래야 야구가 재밌다. 다른 선수들이 뛰는 걸 지켜보는 게 즐거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경우를 떠올리면서 "(김) 하성이도 처음 주전 자리가 있었다. 초반에 조금 힘들었다가 나중에 결국 자리를 잡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경우라고 생각한다. 굳이 힘들게 경쟁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잘하는 것보다 자리 빈 팀을 고르는 게 에이전트의 임무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는 젊은 3루수와 3루수가 자리를 잡았고, 클리블랜드에는 3루에 호세 라미레즈, 2루에는 후안 브리토가 있다. 애틀랜타에서 3루에는 오스틴 라일리가 있고 2루에는 아지 알비스가 있다. 이들 모두 밀어내기 어려운 ‘주전’ 선수들로 평가했다. 강정호는 ‘킹캉이 보는 키움 송성문이 갈 메이저리그 팀’이란 주제로 콘텐츠를 올렸는데, 초반에 “어느 팀으로 가야 주전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가지 말아야 할 팀 5팀, 가야하는 팀 5개 팀을 꼽았는데, 가지 말아야 할 팀들은 결국 기존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은 상황이다. 아직 첫 시즌일 뿐이지만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첫 시즌이 백업 노릇으로 끝난 것도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올해 KBO리그 144경기 모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26홈런 90타점 출루율 .387 장타율 .530 OPS .917을 기록했다. 뛰어난 수비력에 매년 좋아지는 타격을 보여줬고 2025년 3루수 부문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과연 그가 2026년에는 어디에서 뛸까.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9.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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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9대 동·남해 KADIZ 진입…공군 전투기 출격 대응(종합3보)

중·러 군용기 9대 동·남해 KADIZ 진입…공군 전투기 출격 대응(종합3보) 中 "중러, 동중국해·태평양 서부 전략순찰"…러 "제3국 겨냥 안해" (서울·모스크바·베이징=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최인영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9일 오전 동해와 남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오늘 오전 10시께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KADIZ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폭격기와 전투기로, 이중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쪽 KADIZ에 진입했고,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쪽 KADIZ를 진입했다"며 "양국 군용기는 대마도(對馬島·쓰시마섬) 인근 상공에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중·러 군용기는 약 1시간 동안 KADIZ에 진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1년에 1∼2회 정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중국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12월 9일 양국은 동해(동중국해)와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10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조직·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투폴레프(Tu)-96MS와 중국 H-6K 전략폭격기 그룹이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동중국해, 태평양 서부 수역 상공을 공동 공중 정찰했다"며 공동 비행이 8시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경로의 특정 단계에서는 외국 전투기가 동행했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항공기는 국제법 조항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운항했다. 외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는 2025년 군사 협력 계획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제3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러 양국은 작년 11월 29일에도 군용기 11대를 동원해 한국 동해·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한 바 있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일본해(한국 동해) 공역에서 제9차 연합 전략 순찰을 했다"고 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이어도 상공 KADIZ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공역이다. 한국군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는 해군 간 직통선이 있어 KADIZ 진입 때 물어보니 '일상적인 훈련이며 영공은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이어도 상공 KADIZ는 한·중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으로 중국 항공기는 연간 90∼100회 정도 진입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09.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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