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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건의 시시각각] 2006년과 2026년, 선거 평행이론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 2006년 지방선거까지 떠오른다. 여의도에선 탄핵으로 민주당이 집권한 뒤 치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어게인 2018’ 가능성을 보고 있는데, 당시가 밑바닥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그 바닥을 뚫고 더 추락할 수도 있다. 2006년이 그랬다. 그해 5월 제4회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전북 1곳만 차지하며 전북당으로 쪼그라들었다. ‘집권당 1곳만 승리’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운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이다. 더 심각했던 건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8년 전 지방선거 패배 그보다 더한 2006년 현 여권 참패 안 바뀌면 20년만의 평행이론 출현 5개월 후인 올 6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그런데 한쪽으로 기울어진 민심이 2006년과 닮은꼴이다. 그해 참여정부와 여당의 리더십은 사실상 무너졌다. 탄핵 위기를 역전의 계기로 만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집권 여당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꺼내들기 어려운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 입법을 내걸고 질주했다. 무엇보다 2005년 참여정부가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지지 기반이 무너졌다.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과 지역정당 해체를 내건 열린우리당 신주류도 갈라졌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과 다른 길을 걷던 민주당이 독자 후보를 내 당선시켰다. 지금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탄핵으로 무너지면서 ‘리더십 해체’보다 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지층 균열도 심각하다. 한때 범보수였던 외곽 지지층은 일찌감치 이탈했고, 코어 지지층까지 친윤과 반윤으로 분열돼 있다. 그러나 이를 수습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 장동혁 대표의 당권파는 분노의 대상을 당내에서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체를 아우를 리더십보다는 사과와 반박에 정교하게 선을 긋는 미시적 리포트 작성 능력만을 보여줄 뿐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결국 지지층이 결집해 주겠거니 국민의힘이 기대하면 오산이다. 그런 모호한 희망에 기댔다가 완전히 망할 수 있다는 게 2006년의 사례다. 그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설마설마했지만 개표함을 열어 보니 민심은 잔인할 정도로 집권 여당을 심판했다. 230개 기초단체장 중 열린우리당은 무소속(29곳)만도 못한 20곳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 25곳 구청장 전원을 한나라당이 석권했다. 지금 국민의힘을 둘러싼 여건은 2006년,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결코 더 낫지 않다. 시간이 흐르며 국민의힘의 강력한 지지층이던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했던 노령 유권자 수는 그때보다 줄었다. 장 대표가 단식으로 대여 결기를 보여줬지만, 국민의힘은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굴 밖에선 다들 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여기는데 동굴 안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국민의힘을 떠나간 옛 외곽 지지층, 중도층으로 확장하지 않으면 선거는 필패다. 선거는 이진법의 싸움이다. 49.9% 대 50.1%의 박빙 승부라도 그 결과는 0 아니면 1의 두 가지뿐이다. 무엇보다 4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의 외교안보 계절은 돌연 화창한 봄으로 바뀔 수 있다. 이재명 정부 희망대로 남·북·미 회동, 남북 정상회담까지 열린 뒤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국민의힘은 무엇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 하는가. 2006년 선거 참패 후 열린우리당은 당명을 바꿀 여유조차 없었다. 100년 정당을 꿈꿨던 열린우리당은 다음 해 공중분해됐다. 지금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 이벤트로 변화를 보여주겠다는데 이름이 바뀐다고 당이 회생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생존 여부가 갈릴 수 있다. 6월 3일 개표 직후 카메라가 텅텅 빈 국민의힘 상황실을 비추게 된다면 진짜 치명적이다.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으면 2006년의 선거 결과가 여야 간 배역이 바뀐 채로 2026년에 재현되는 20년 만의 평행이론이 증명될 수 있다. 채병건([email protected])

2026.01.21.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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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은…시간이 필요해요

한국 멜로영화가 할리우드 대작을 꺾고, 새해 극장가 정상에 우뚝 섰다. 영화 ‘만약에 우리’(지난달 31일 개봉)는 지난 11일 ‘아바타: 불과 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일 현재 누적관객수는 166만명.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관람객 평점 9점대를 유지하는 등 호평도 이어진다.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2018)가 원작인 이 영화는 연인 사이였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여년 만에 우연히 재회, 예전 기억을 되짚는 이야기다. 20대 관객(예매율 46%)의 전폭적인 지지가 흥행의 원동력이다. 개봉 3주차 주말 관객수가 첫 주말보다 증가하는 등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김도영(56) 감독은 연극 배우 출신으로, ‘82년생 김지영’(2019)으로 연출 데뷔했다.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작인 ‘인턴’ 후반 작업으로 여념이 없는 그를 지난 16일 서울 잠원동의 한 편집실에서 만났다. 영화 흥행에 대해 그는 “관객들이 영화의 조각 조각들에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 같다”며 “나 또한 극장에서 다시 보면서 가슴이 아렸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의 재회 계기가 된 태풍은 첫사랑의 은유다. “곱게 지나가라고 태풍 이름을 예쁘게 짓지만 바람대로 되진 않잖아요. 첫사랑도 그래요. 감미로운 것 같지만, 당사자들은 태풍 같은 일들을 겪죠.” ‘인연이란 게 잘 되면 좋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 않지.’ 은호와 헤어진 정원에게 은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 속 문장이다. 김 감독은 원작의 이 문장 때문에 리메이크를 결심했다. “은호 아버지가 편지를 통해 ‘헤어져도 괜찮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말고 살아가라’고 정원을 다독여주잖아요. 제가 영화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영화는 2008년 금융 위기를 배경으로 취업난 등 청년들의 고된 현실도 녹여냈다. 김 감독은 20대 관객들로부터 감사의 SNS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서울에 내 집 마련하는 게 꿈이라는 정원에게 친구들이 ‘꿈이 작다’며 핀잔을 주는 장면이 씁쓸해서 웃었다는 후기를 봤어요. 청년들의 삶이 더 팍팍해진 것 같아 슬퍼지더군요.” 정원이 고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내는 게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다. 김 감독은 “각자 노력해서 성공하는 성장 서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집은 중요한 메타포(은유)다. 정원은 빛이 들지 않는 고시원 방을 벗어나, 햇빛으로 가득한 은호의 옥탑방에서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둘은 어두운 반지하 방으로 밀려나고 결국 거기서 이별하게 된다. 김 감독은 “햇빛과 비를 둘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좋은 이별’이다. 아픈 과거를 추억으로 간직한 채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태도야말로 ‘굿 굿바이(Good Goodbye)’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좋은 이별은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나 또한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과거의 연애에서 쌓였던 분노를 잘 떠나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문가영이 버스 안에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우는데, 예쁘게 울지 않아서 너무 예뻤어요. ‘그 때 내 집이 돼줘서 정말 고마웠어’라는 정원의 말에 오열하는 구교환의 연기엔 진정성이 담겨 있었죠. 두 배우와 함께한 건 행운이었습니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6.01.21.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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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사상 초유의 ‘국방비 펑크’, 미운털 박힌 국방부 홀대하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번의 10층짜리 건물은 문이 굳게 닫혔고, 오가는 사람은 없다. 해가 지면 거의 전체가 깜깜하다. 한때 대통령실로 불렸던 옛 국방부 청사의 요즘 모습이다.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29일 청와대로 옮긴 뒤론 옛 청사는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국방부는 2022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청사를 내주고 합동참모본부가 단독으로 사용하던 옆 건물로 이전했다. 대통령실이 나가면 옛 청사를 곧 되찾을 줄로만 알았다. 아직도 텅 빈 옛 청사만을 기약 없이 바라보고 있는 게 국방부 실정이다. 비상계엄 때도 나온 국방예산 1조5000억 해 넘겨 올초 지급 예산 삭감, 옛 청사 복귀도 못해 호국간성 사기 꺾는 일 없어야 처음엔 절차상 문제로 보였다.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재정경제부가 사용 승인을 내주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국방부는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옛 청사를 노리는 부처가 여럿 있다고 한다. 국방부 청사 이전 예산 238억 6000만원은 이미 지난해 국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렇게 한숨 쉰다. “쿠데타나 저지르는 국방부가 무슨 면목으로….” ‘국고 비었다’는 재경부의 전화 국방부가 옛 청사 하나 때문에 자조(自嘲)적인 게 아니다. 지난 연말 사상 초유의 ‘국방비 펑크 사태’ 영향이 더 컸다. 조짐은 지난해 12월 3일 2026년도 국방예산이 65조 8642억원으로 확정될 때 보였다. 당초 정부안은 66조 2947억원이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2025년도 국방예산보다 8.2% 늘리겠다고 정부는 장담했다. 이 수치는 문재인 정부 때였던 2019년(8.2% 증가) 이래 7년 만에 최대폭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는 7.5%로, 전체 예산 증가분(8.1%)보다 낮았다. 당시 국방부는 “대역죄인데도, 국회가 더 많이 안 깎은 게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사달이 났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그날 오후 3시 40분쯤 재경부가 국고에 자금이 없어 지난해 12월 29~30일 예산 지급을 31일로 연기하겠다고 국방부에 알렸다. 재경부가 문서를 보낸 게 아니라 국방부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시급한 6683억원은 막았지만, 4517억원은 여전히 미집행 상태였다. 국방부가 점검한 결과 전체 미집행 최종 금액은 5002억원이었다. 국방예산은 전력운영비와 방위력개선비로 나뉘는데, 국방부는 인건비와 부대 운영비를 포함한 전력운영비를 담당한다. 무기 체계 관련 비용인 방위력개선비는 방위사업청 몫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31일에서야 기재부로부터 자금이 달린다는 전화를 받았다. 방사청이 못 받은 자금은 8036억원이었다.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국방부·방사청의 미집행 자금은 1조 3038억원이었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왔다. 곧 전역할 병사 1만5000명에게 장병내일준비적금 지원금이 안 나갔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현역 병사나 사회복무요원이 목돈을 마련하도록 정부가 저축 금액의 100%를 더 부어주는 적금 상품이다. 간부들은 지난해 12월 수당을 못 받았다. 올해 배치 예정인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비용 146억 6200만원과 KF-21을 업그레이드하는 연구개발(R&D) 비용 60억 7100만원도 묶였다. 군에 납품하는 기업도 안달이 났다. 정부에서 12월 대금을 못 받아 2025년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다. 군부대만 바라보고 사는 영세 자영업자의 주름도 늘었다. 무엇보다 국방부와 방사청, 군은 “국방비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7년 11월과 비상계엄 사태가 났던 지난해 12월에도 국방비는 꼬박꼬박 집행됐던 터였다. 재경부는 “어느 해나 예산 중 일부는 12월이 아니라 다음 해 1월까지 이월 집행된다”며 “이례적인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9일 국방부에 7685억원, 방사청엔 8036억원을 각각 긴급히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불용처리로 급한 불을 끄고, 2026년도 예산에서 집행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불용은 쓰기로 한 예산을 실제 쓰지 못한 걸 뜻한다. 모자란 금액은 다른 예산에서 전용하거나 추가경정 때 슬쩍 얹으면 된다는 꼼수다. 이러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수출 진흥한다고 독립하려는 방사청 지난해 12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국방부는 한 방 먹었다. 그때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사청을 ‘청’에서 ‘처’로 승격하고, 국방부 산하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옮겨 ‘국가방위자원산업처’로 재편할 것을 건의했다. 이 청장은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방위산업은 첨단 국가전략 산업이라는 패러다임에 맞는 행정 거버넌스 개편이 필요합니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이 이 청장에게 ‘행정 거버넌스 개편이 필요하다’고 따로 주문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 자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아직 내부 토론은 해보지 않았고,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방사청의 국가방위자원산업처 개편 명분은 방산 수출을 국가의 전략 수단으로 관리하고, 군 전력과 산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R&D를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기와 장비를 군에 쥐여주는 임무는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가 있다. 국가방위자원사업처로 바뀌더라도 획득 업무에 대한 국방부 장관의 감독을 보장하겠다고 방사청은 강조한다.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국방부가 소외되고, 군이 홀대받는다고 느끼는 듯하다. 억측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방부와 군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실마리가 국방비 펑크 사태의 규명이다. 재경부가 갑인 위치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눈치를 보고 있다. 국회가 꼼꼼히 따져 왜 펑크가 났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밝혀야 한다. 국회가 자신이 없다면 감사원에 넘겨라.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간성(干城)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면 말이다. 이철재([email protected])

2026.01.21.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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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날 것"

[속보] 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않으면 매우 빨리 박살날 것"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1. 8:26

바티칸도 가자 평화위 초청받아… "교황 검토 중"

바티칸도 가자 평화위 초청받아… "교황 검토 중"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바티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초청받았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평가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이탈리아도 참여 여부를 숙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종전·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자신이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직의 기능을 다른 지역의 현안으로 확장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를 구축하기 원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약 60개국 가운데 벨라루스, 헝가리, 이집트 등 10여개국 정상이 참여를 결정했지만 프랑스, 영국 등은 부정적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1. 8:26

뉴욕증시, 트럼프 연설 소화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 트럼프 연설 소화하며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연설을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94포인트(0.76%) 오른 48,857.5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9.18포인트(0.72%) 상승한 6,846.04,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89포인트(0.71%) 상승한 23,118.21을 가리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연설에서 그린란드 병합과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완화됐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안보를 위해 얼음 조각(그린란드) 하나를 원하는데 그들은 그것을 주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선택이 있다. 예라고 말하며 우리는 매우 감사할 것이고, 아니라고 말하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증시가 2배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그린란드 문제 때문에 전날 증시가 흔들렸다는 점을 환기하며 "그 하락은, 지금까지 오른 것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우지수) 5만포인트에 도달할 것이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주식시장은 2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조이스 창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정부기관들로 하여금 조용히 달러 자산에서 다각화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거래에 있어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우리는 오랜 기간 주장해오고 있지만 셀 아메리카는 조용히 또 지속해 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임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2% 이상 내렸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56센트와 120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55센트와 119억7천만달러를 각각 소폭 상회했으나 비용상승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넷플릭스의 올해 마진 가이던스는 31.5%로 이장예상치보다 1%포인트 낮았다. 크래프트하인즈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크래프트하인즈 지분 27.5% 중 대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내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여행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12~14달러로 제시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7% 내린 5,882.10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26%, 0.19%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전장 대비 0.53% 내렸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5% 내린 배럴당 60.15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1. 8:26

[속보]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함께할 시점…안 그러면 멍청한 것"

[속보]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함께할 시점…안 그러면 멍청한 것"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1. 8:26

러 화생방사령관 폭사 범인에 종신형 선고

러 화생방사령관 폭사 범인에 종신형 선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지령을 받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폭탄 테러로 고위 장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우즈베키스탄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서부군사법원은 2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인 아흐마존 쿠르보노프에 대해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관 일리야 폴리카르포프 소령을 살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쿠르보노프는 2024년 12월 모스크바의 한 거주 건물 앞 대로에서 사제 폭발장치를 터뜨린 핵심 용의자로 검거됐으며 테러 공격 및 폭발장치 밀수 등 혐의를 적용받았다. 쿠르보노프는 100만루블(약 2천100만원)의 벌금형도 선고받았다. 그의 공범 3명은 징역 18∼25년을 선고받았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과 수사위원회는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획됐으며, 범죄 조직자들이 2024년 가을 가정용품으로 위장한 급조폭발물 부품을 폴란드에서 러시아로 보내 쿠르보노프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쿠르보노프는 폭발장치를 조립해 전동스쿠터에 장착한 뒤 이 전동스쿠터를 키릴로프가 사는 건물 입구 인근에 놓은 뒤 키릴로프가 밖으로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원격으로 폭발장치를 터트린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도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사건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 고위 장성이 살해된 대표적인 사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21. 8:26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함께 합의할 시점…안 그러면 어리석어"

트럼프 "푸틴-젤렌스키 함께 합의할 시점…안 그러면 어리석어" 트럼프, 다보스 포럼서 젤렌스키와 만날 예정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함께 모여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특별연설을 한 뒤 이어진 대담에서 교착 상태에 놓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련한 종전안에 양측이 합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것이다. 그 말은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 난 그들이 어리석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우리가 러시아와 합의에 이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또 어떤 때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를 원하지만, 푸틴이 합의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매우 어려운 균형잡기다. 그리고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지금 벌어지는 일은 한 마디로 '피바다'라고 할 만큼 끔찍하다. 드론 전쟁으로 매주 수천명이 죽고 있다. 이걸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날 중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21. 8:26

[강찬호의 시선]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폐지가 답

“나만 그랬던 게 아닌데 억울합니다. 처음엔 3억원 정도 내야 한다고 들었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 의원이 경찰에 진술했다고 보도된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공천 헌금에 ‘시가’가 있다는 소문이 확인된 거다. 국회 경력 10여년의 전직 보좌관은 “구의원은 수천만원, 시의원은 1억원, 구청장·시장·군수는 수억원이 여야 공통의 공천 헌금 시가”라고 전했다. 지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을)을 지낸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말이다. 공천헌금, 가격표 돌 만큼 부패 공천 놓고 피아도 바뀌는 요지경 공천 과정 공개 장치 도입 시급 “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서 구의원에 출마할 뜻을 퍼뜨리던 인사가 나를 찾아왔다. 그는 ‘선거 앞두고 힘드실 텐데…’라면서 들고 온 쇼핑백을 건네려 했다. 딱 보니 현금 수천만원이 든 모양새였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당장 백 들고 나가세요’라고 고함 치면서 ‘원래 이렇게들 하십니까’라고 일갈했다. 그는 ‘다 아시면서 뭘 그러냐’ 하고는 백을 들고 나갔다. 이게 소문이 났는지 그 뒤로 돈 들고 오는 이는 없었다.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쥔 구의원, 특히 비례 구의원은 국회의원에게 헌금을 상납해야만 공천 길이 열린다는 게 공공연한 ‘관행’임을 실감했다.” 더 기가 찬 것은 이번 공천 헌금 파동의 진원지 격인 서울 동작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동작 갑이 지역구인 김병기 의원(전 민주당 원내대표)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 구의원들로부터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전직 구의원 2명의 탄원서를 통해 2023년 말 불거졌다. 탄원서는 구의원들과 친분 있던 당시 동작구청장 A씨가 동작 을 이수진 민주당 의원(당시)에 전달했다. 내용이 구체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김현지 보좌관)에 전달해 이 대표가 조처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유야무야됐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2023년부터 동작갑 출마를 추진했다는 소문이 당시 지역에 무성했는데, 김병기 의원이 참여한 민주당 공천 지휘부에 의해 컷오프되자, 자발적으로 이 전 의원에게 법인카드 유용 등 김 의원 측 비리 의혹을 제보했다고 한다(A씨의 제보 발언은 이 전 의원 측과 회의 과정에서 녹음됐다). 이 전 의원의 말이다. “A씨가 여러 번 제보하며 김병기 제재를 읍소하길래 ‘비리 제기엔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일반론을 얘기해준 듯하다. 그랬더니 A씨가 공천헌금 의혹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탄원서를 직접 들고 와 놀랐다. 내용을 보니 신빙성이 있어 2023년 12월 15일께 대표실에 전달했는데 전혀 조치가 없었고, A씨는 1주일 뒤인 12월 22일 컷오프 이의 신청마저 기각돼 낙천이 확정됐다. 이어 나도 이듬해 2월 이유 없이 컷오프 대상에 올라 탈당해야 했다. 대표실에 탄원서를 전달한 ‘죄’ 탓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A씨는 최근 “당시 탄원서는 이 전 의원이 먼저 ‘국면 전환용으로 뭐 없냐’고 하길래 구의원에게 탄원서를 받아 전달한 것”이라고 언론에 주장했다. A씨는 “(이 전 의원이) 본인이 공천받기 어렵다는 기류를 일찍 알아채고 탄원서를 내게 요구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A씨가 탄원서 제출을 주도했다”는 이 전 의원 주장과는 정면 배치된다. 그러나 정황을 보면, 2023년 12월 탄원서 제출 당시 컷오프를 당해서 대응(이의 신청)에 나설 만큼 위기에 몰린 사람은 A씨였다. 반면 이 전 의원은 두 달 뒤인 2024년 2월에야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또 이 전 의원과 그의 보좌진, A씨가 회의한 내용을 녹음한 녹취록을 보면 A씨가 김병기 의원 측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며 대표실 전달을 촉구하는 대목이 여러 번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이 A씨 주장을 반박하자 A씨는 “전혀 의도를 가진 것 없었다. 아무튼 오해 하실만한 기사여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이 전 의원에게 전했다. 사실상 이 전 의원의 반박을 인정한 셈이다. 이쯤 되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컷오프에 불만을 품고 김병기 비리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사람이 왜 입장을 180도 바꿔 김병기에 유리하고, 본인의 제보를 도왔던 이수진에 불리한 주장을 하고 나섰을까. A씨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동작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뜻이 있어 보인다는 지역 정가의 소문과 무관하지 않은 건 아닐까 짐작만 해볼 뿐이다. 이참에 ‘뇌물’과 협잡의 온상이 된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 개입은 폐지가 마땅하다. 당장 그게 어렵다면, 공천 기준·과정을 투명히 공개하는 장치라도 만들어야 한다. 강찬호([email protected])

2026.01.21.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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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기 결혼’ 영철♥정숙, 교제 4개월 만에 결혼 "굶어죽지 않게 할게"('나는솔로')[종합]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나는 솔로’ 29기 연하남 유교보이 영철이 정숙에게 기운 마음을 평생 지키겠다고 말했다. 21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SOLO - 나는 솔로’(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영숙에게 마음이 있던 영철이 정숙과의 세 번의 데이트를 통해 정숙에 대한 마음을 확정지었다. 그는 정숙이 자신의 편견어린 명품백 소비 반대와 기혼 여성의 직업 활동에 대한 마인드에 반박보다 차분하게 들어주는 모습에 한결 마음이 갔다. 그래서 그 혼란함을 갈무리하고자 마지막 데이트로 정숙을 선택했고, 그는 정숙과의 대화를 통해 더욱 설렘을 느끼며 정숙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날 이틀을 앞두고 랜덤 데이트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졌다. 영철은 “제작진이 정숙에게 뭐 물어보고 싶냐고 했다. 같이 앉아있으면 좋았다고 했다. 그게 정답일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분위기 좋고 그러니까 그게 미치는 거다. 말대로 된 거 같다”라며 정숙에게 말했고, 생전 하지 않는 새우 까주기 등을 펼쳤다. 그는 영숙에게도 솔직히 말했다. 정숙에게 끌리는 이유를 말했고, 영숙은 성숙하게 그 거절을 받아들였다. 다음날이 되자 영철은 "내 가치관은 무너졌다. 정숙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철은 “5박6일 동안 제가 무례했다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시간을 임했다. 하루를 만나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좋은 5박6일 보내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인생에 있어서 모든 화살을 막아줄 수 없어도, 다 막아주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최종 선택을 하겠다”라면서 거의 프로포즈에 가까운 멘트를 하고서 정숙을 선택했다. 영철은 “그 동안 지켜준다, 사랑한다 이런 말을 못 해봤다. 그런데 귀한 사람을 만나서 목숨 바쳐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절대 굶어죽게 안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정숙은 그 말에 결심해 영철을 선택했다. 영철과 정숙은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고, 오는 4월 결혼한다고 알려져 큰 축하를 받았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오세진([email protected])

2026.01.21.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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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방산기술 유출 막을 빗장, ‘간첩법’ 속히 개정을

삼성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전직 직원들이 무더기 구속기소된 소식은 충격적이다. 대한민국 산업기술 보호의 취약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줘서다. 수십년간 막대한 투자와 인재 양성을 통해 축적해온 첨단 기술이 기술 보호 실패로 외부로 유출됐다.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니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기술 유출 리스크에 경종을 울린 셈이다. 반도체 기술 유출 시 엄청난 피해 방산 기술 유출되면 안보에 직결 국가자산 지켜줄 안전장치 필요 반도체는 민간 산업이지만 그 파급력은 국가안보 영역에까지 닿아 있다. 반도체 기술 유출 관련 문제는 방위산업에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천궁·천무, K2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주요 국산 무기체계를 통해 K-방산의 국제적 위상과 방산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방산 수출 확대 과정에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방산기술 유출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방산 수출은 단순한 완제품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 현지 생산, 공동 개발로 확대되고 있어서 핵심 기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기체계에는 설계기술과 소프트웨어, 전술 개념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일부 기술 유출만으로도 모방 무기 개발이나 대응 능력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산업적 손실을 넘어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다. 반도체 기술 유출이 산업적 손실이라면, 방산기술 유출은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기술 보호에 대한 인식과 제도는 방위산업의 성장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출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협력업체, 해외공동개발 증가, 전문 인력의 이동은 새로운 보안 취약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이미 기술 유출의 위험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방산 분야마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은 단순히 성능 경쟁을 넘어 정보 전쟁터가 됐다. 미국은 이미 1996년부터 ‘경제 스파이법’을 제정해 전략기술 유출을 국가안보 침해로 엄단하고 있다. F-35 전투기 설계도 탈취 시도도 단순 절도가 아닌 국가 존망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러시아는 극초음속미사일 기술 유출을 시도한 과학자들을 반역죄로 처벌했다. 일본과 영국은 경제안보 관련 법안을 정비해 자국의 첨단 기술이 제3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통로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스파이 행위의 대상을 단순히 ‘적국’에 한정하지 않고 ‘국익을 해치는 모든 외국 및 외국 대리인’으로 폭넓게 규정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떤가. 형법 제98조에서 간첩죄 적용 대상을 오직 ‘적국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자’로 제한하고 있다. 법이 이렇다 보니 심지어 우방국으로 위장한 국가나 다국적 기업에 한국 무기 체계의 핵심 설계도를 팔아넘겨도 현행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다. 산업기술보호법은 처벌 수위가 더 낮을 뿐 아니라 국가안보 차원의 엄중함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무기 개발을 총괄했던 경험에 비춰 보면 방산 기술은 한번 유출되면 되돌릴 수 없는 자산이다. 해외로 흘러나가는 순간 우리 군이 축적해 온 전략적 우위는 상실되고, 방산 수출 경쟁력도 타격을 받는다. 지금처럼 처벌이 약하면 경쟁국 정보기관 및 산업 스파이들에게 “한국은 적국만 아니라면 기술을 훔쳐도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나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법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 적국이냐 아니냐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 국익과 안보라는 보편적 가치를 보호의 중심에 둬야 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이미 통과했지만, 아직도 본회의에 머물러 있는 형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명확하다. 그것은 단순히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한국 방산 기업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민 혈세로 일군 국가 자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첨단 무기체계가 물리적 위협을 막는 방패라면 촘촘한 법과 제도는 보이지 않는 기술 유출을 차단하는 또 하나의 방어선이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든 창과 방패가 우리를 겨누는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기술 보호라는 견고한 빗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종승 KAIST 안보융합원 교수·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2026.01.21.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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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의 퍼스펙티브] AI와 함께 진화하는 전쟁…유·무인 복합 무기가 답이다

급변하는 전쟁 양상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 새해 벽두부터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200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미국은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이란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다음 달이면 4년을 맞이하고, 미국은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적 옵션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우방도, 동맹도 없는 시대 자강력만이 생존의 수단 휴머노이드 전쟁 현실화 유·무인 복합 체계 시급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제정세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선, 군사력과 경제력을 무기로 하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주의적 국제정치의 속성이 더욱 심화했다는 점이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제법도 우방도 동맹도 없는 시대다. 둘째, 독립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자체 방위 능력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각자도생을 위한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셋째, 분쟁 과정에서 드론을 비롯한 새로운 첨단 무기 체계의 등장으로 군사력 건설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드론과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장 투입은 전장에서 군사적 효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비용과 병력 절감 차원에서 유인 체계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광역 정찰, 감시 및 통신 능력과 군집 운용(Swarming)에 있어 이런 첨단 무기들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개발한 드론으로 인구 3.5배, 군사력 5배 이상인 러시아의 침공을 4년째 버티고 있다. 요인 암살에 동원된 무인 체계의 은밀성과 정밀성은 한국의 전력 증강이 어느 방향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바다와 공중으로 확대된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 과정을 목격한 북한은 핵 집착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6자 회담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추구했던 북한 비핵화 문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오히려 핵 위협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면역확대’ 전략으로 핵보유국 지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해 공개한 핵 추진과 핵탄두를 탑재하는 전략 잠수함(SSBN) 보유 시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SSBN은 단순히 핵 선제 타격을 넘어 유사시 미국이나 한국의 반격, 즉 1차 타격에도 생존해 2차 핵 공격이 가능한 무기 체계다. 북한이 SSBN을 앞세워 해양 통제권 확보에 나설 경우 대응이 마땅치 않다. 북한은 여전히 6·25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해군력과 공군력이 사실상 붕괴돼 연합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런 교훈으로 바닷길이 막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현재 국방력 강화에 대입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뿐만 아니라 SSBN·5000t급 구축함 건조 현장을 보여준 것은 그런 의미다. 북한이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 공격 드론인 MQ-9 리퍼(Reaper)와 흡사한 새별-9과 고고도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를 본뜬 새별-4형, 북한판 타우러스(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를 공개한 것도 가성비와 활용 가치를 앞세운 공군력 강화 차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5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해 드론의 위력을 현장에서 체득한 북한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 최적화한 드론 개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2012년 이후 수시로 한국에 무인기를 보냈듯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다양한 도발에 사용할 수단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오랜 기간 경제난을 겪고 있어 무기 증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를 버리고, 북한의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대비해야 한다. 군사력 강화도 가성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국의 국방비를 2000조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시에 미국은 한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한국 국방비는 65조8642억원이다. 이는 GDP의 2.42% 수준이다. 한미가 합의한 대로 2030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3.5%로 올린다면 약 30조원의 예산이 늘어난다. 그동안 예산을 이유로 추진하지 못했던 국방력 건설과 장병들의 복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려할 문제는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면서도 전력을 증강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성비 높은 방안을 채택하면서도 현실적인 위협(Existential Threat)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당면한 최대 위협이긴 하지만 당장 우리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확장 억제 전략은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대비 능력이 충분한지 실효성 검증이 어렵다. 우리의 대비 수준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추진해야 할 대안은 유·무인 복합 대응 체계를 복합적으로 구축하는 미래전 대비다. 유인 체계를 가성비가 높은 무인체계로 대체하고, 무인체계의 단점을 사람이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미 개발된 기술력으로도 지상·공중·해상을 망라해 적용할 수 있고,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 병력 부족을 해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사시 상대의 주요 인사를 핀셋 공격하는 특수 작전도 과거처럼 특수 부대원이 직접 나서는 시대는 지났다. 이스라엘 사례에서 보듯 참수 작전 역시 무인기를 적극 활용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선진국인 한국의 장점을 극대화한 한국형 무인 전력 체계 개발과 배치가 시급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는 자기 목숨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북한 지휘부를 확실하게 공격할 수 있는 무인 체계를 구축한다면 핵미사일 위협 억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공격력과 더불어 방패의 논리로 안티 드론(Counter UAS) 체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현재 탐지에서 무력화까지 다양한 장비와 기법을 개발 중이지만 소형 드론을 발견하고 공격하기란 쉽지 않다. 한반도처럼 산악이 많거나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는 더욱 그렇다. 필자는 합참의장 시절 북한 무인기 청와대 침투 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나 미국의 ‘골든 돔’도 수천 개의 군집 드론을 모두 처리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무인기 방어에 대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바다, 급한 불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체면을 구기면서도 한국 등에 손을 내민 게 조선 협력이다. 중국 국방비의 3배 이상을 투입하면서도 위기에 처한 해양력 강화를 위해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해군에 대한 투자를 줄였던 탓도 있지만 해양으로 나가려는 중국의 부상과 해양 작전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해양이 뚫리면 육지는 사면초가다. 70여 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숫자만으로는 세계 최대 잠수함 보유국이다. 여기에 전략잠수함까지 확보하면 사실상 대책이 없다. 북한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켜, 서해의 수심이 얕아 잠수함 활동이 쉽지 않다는 전제를 무너뜨렸다. 또 동해는 잠수함이 작전하기에 천국이다. 이는 대잠전, 즉 방어하는 입장에선 최악의 환경이라는 얘기다. 동해에는 상시 쿠루시오 난류와 리만 한류가 마주치며 대규모의 와류를 형성한다. 이 와류는 그 자체로 잠수함과 같은 형태의 표적을 형성하며 음파의 진행을 왜곡시킨다. 잠수함이 이 특성을 이용해 은폐를 시도하면 탐지할 수단이 없다. 미 해군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결과는 부정적이다. 일례로 10여 척의 첨단 전력이 항공모함을 에워싸고 보호하는 연합훈련에서 적 잠수함 역할을 한 우리 잠수함이 매번 방어망을 뚫었을 정도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전력만으로 북한의 잠수함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 추진 잠수함 보유 노력과 별개로 수중 드론과 같은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이 시급하다. 과거 혈맹이나, 동맹 시대를 의심케 하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보는 안갯속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 전장에서 무인의 시대는 이미 눈앞에 와 있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해양연맹총재

2026.01.21.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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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 노리고 돌아왔는데…'손가락 부상' 김하성, 1년 계약했는데 초반 결장 어쩌나

[OSEN=홍지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김하성이 손가락 부상으로 2026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김하성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고, 수술을 받았다. 애틀랜타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오프시즌 기간 한국에 머물다가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구단 연고지 애틀란타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5개월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실전 감각 회복까지 고려하면 6월 이후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자칫하면 전반기가 날아갈 수 있다.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이 최소한 5월 중순까지는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애틀랜타는 다른 내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을 활용할 수 있다. 듀본은 김하성 영입 전 오프시즌 동안 애틀랜타 구단이 유틸리티 자원으로 영입한 선수다. 로젠탈은 “끔찍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상황도 아닐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하성이 돌아온다면, 애틀랜타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 처지에서는 ‘끔찍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 1년 더 뛰고 다음 오프시즌 때 제대로 FA 평가를 받기로 했다. 그래서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계약을 맺었다. 1년 뒤 FA 대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생겼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에도 어깨 수술 여파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애틀랜타와 단기 계약을 맺고 ‘FA 재수’를 택했다. 애틀랜타는 듀본도 있고, 김하성 부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호르헤 마테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마테오는 외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2루수 경험도 있다. 주로 유격수로 기용된 선수로 듀본과 함께 김하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MLB.com은 “김하성이 없는 동안 듀본이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를 맡고, 마테오가 백업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살폈다. 구단은 대안이 있다. 하지만 다음 오프시즌 때 FA 시장에 다시 나갈 계획이던 김하성에게는 불운한 상황이 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1.21.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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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나가든가 내가 나가든가" 텔의 최후통첩… '프랭크 체제' 토트넘 내부 폭발 직전

[OSEN=이인환 기자] 결국 균열은 표면 위로 올라왔다. 토트넘 내부가 다시 한 번 흔들리고 있다. 이번엔 선수의 불만이 감독의 거취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마티스 텔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던졌다. 독일 매체 'TZ'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마티스 텔이 현재 상황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의 입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감독이 떠나지 않는다면 자신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이제는 최후 선택을 요구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텔은 출전 시간 부족과 역할 축소에 크게 실망한 상태다. 특히 최근 유럽대항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불만을 폭발시키는 결정적 계기였다. 20세의 젊은 공격수는 자신이 프랑크 감독으로부터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텔은 내부적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이는 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텔의 에이전트는 이미 토트넘 구단에 입장을 전달했다. 내용은 명확하다. “이번 주말까지 결정을 내려달라”는 것이다.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경질, 혹은 텔의 1월 이적. 젊은 선수가 감독 교체를 전제로 한 최후통첩을 던졌다는 점에서 사안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원래 경질 이야기가 나오던 프랭크 감독이 도르트문트전에 승리하면서 텔의 자연스러운 잔류를 사라진 상황이다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크 감독을 향한 내부 압박은 사라지지 않았다. 승리조차 불신을 잠재우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텔의 불만은 갑작스러운 감정 폭발이 아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명확한 성장 플랜을 기대했다. 실제로 텔은 2025년 1월 임대로 합류한 뒤 6개월 후 3500만 유로에 완전 이적하며 구단의 미래 자원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이전 사령탑이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 체제에 들어선 뒤 상황은 급변했다. 텔의 출전 시간은 제한됐고, 활용 방식도 일관성을 잃었다. 이번 시즌 기록은 747분 출전 3골. 수치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연속성과 신뢰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배제되는 흐름이 반복되며 텔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미 시장의 반응은 빠르다. 텔은 프랑스 리그1 복수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스페인과 잉글랜드 내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파리는 텔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분데스리가 복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독일 구단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 프랭크 감독과 텔의 관계는 회복 단계가 아니라,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선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구단은 감독을 보호할지, 미래 자산을 지킬지 결단해야 한다. 프랑크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다. 토트넘은 이미 감독 교체와 선수 이탈이 반복되며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왔다. 그 중심에 또다시 감독과 유망주의 충돌이 놓였다. 텔의 최후통첩은 단순한 개인 불만이 아니다. 프랭크 체제 전반에 대한 경고음이다. 선택의 시간은 길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21.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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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인간사] 위대한 문장 제조기

돌이켜 보니 과거 내가 읽은 소설 가운데 오늘날의 인공지능(AI)을 연상시키는 물건이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때 그 소설’이 어디 갔는지 사라지고 없다. 다만 ‘위대한 문장 제조기’라는 제목과 줄거리는 대략 기억났다. ‘어느 소설가가 자신의 집에 들어앉아 타자기 앞에서 뭔가를 써보려고 하는 중이다. 그의 뇌리에 얼마 전 동료 소설가에게서 들었던 풍문이 떠오른다. 어떤 남자가 소설가들을 찾아다니며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돈을 제공할 테니 앞으로 죽을 때까지 소설가로서 글을 쓸 권리를 자신에게 넘기겠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비슷한 기계 나오는 옛 소설 제목 잊어버려 AI에 물었더니 줄거리·목차까지 창작해 답변 인간을 학습해 거짓말 배웠나 그 남자는 발명가였다. 그는 다년간 각고의 노력을 거친 끝에 문장을 자동으로 생산하는 기계를 발명한다. 그 기계에는 자판은 물론이고 비행기 조종석처럼 손잡이와 스위치도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기계를 작동하기 전 적절히 손잡이를 조작함으로써 본인(혹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문장과 작품, 혹은 글을 생산하게 할 수 있다. 그런 뒤 그는 수백 명의 작가를 섭외해 그들이 잡지나 출판사, 언론사로부터 청탁받은 원고를 자신의 기계에서 산출되는 ‘공산품’으로 대체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계약한 소설가들에게 돌아올 원고료나 인세는 모두 그 남자의 차지가 된다. 그 기계의 이름은 ‘위대한 문장 제조기’이다. 소설가는 혹 자신에게까지 그 남자로부터 연락이 올지, 온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방 밖에서 배가 고파 우는 아이들 소리는 커지는데 소설가의 눈에 자신의 집 입구에 차가 와서 멈추고 007가방을 들고 값비싼 양복을 빼입은 어떤 남자가 차에서 내려서는 게 보인다.’ 한동안 기억을 더듬은 끝에 위의 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설가로 스위스 출신의 페터 빅셀(1935~2025)을 떠올리기는 했다. 작년에 타계한 그는 내가 아는 한 분명히 미래의 소설가 후배들이,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관심이 있어 할 사람이었다. 좀 더 명확한 사실을 도출하기 위해 전부터 내가 해오던 방식으로 내용을 알 만한 사람들에게 문의를 해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페터 빅셀이 ‘위대한 문장 제조기’로 불린다는 언급 외에는. 결국 사방에 널려 있는 무료 AI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한 AI에서 금방 답이 나왔다. 독일어로 ‘Die Machine(기계)’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 그 소설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소설가다. 그는 항상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언제나 실패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며 자신이 쓴 문장을 지우곤 한다. 그는 좋은 문장, 아름다운 문장, 살아 있는 문장을 쓰고 싶어한다. 어느 날 그는 결심한다. 나 대신 기계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하자고. 그는 기계를 하나 발명한다. 그 기계는 종이를 먹고 문장을 뱉어낸다. 처음엔 엉망이다. 문장은 어색하고, 말이 안 되고, 의미가 없다. 그는 기계를 길들여 점점 더 정확한 문장을 생산하도록 고쳐나간다. 기계는 계속 배운다. 패턴을 습득하고, 리듬을 익히고, 이야기를 구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기계가 소설가보다 더 좋은 문장을 써낸다. 작가는 처음엔 기뻐했지만 차츰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 문장이 문장을 낳고,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는다. 기계는 밤새 글을 쓴다.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문장을 쓸 필요가 없으니까. 기계가 그보다 더 잘 쓰고 있으니까. 그는 자리를 비운다. 기계는 계속 글을 쓴다. 소설가는 사라지고, 기계는 남는다.’ 그런데 AI가 제공한 이 소설의 줄거리는 상당 부분 창작에 가까웠다. 아니 ‘AI 환각(Hallucination, 생성형 AI가 사실이 아니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현상)’일 수도 있겠다. 페터 빅셀의 소설집에 함께 실려 있다는 다른 소설의 목차까지 첨부한 가짜 정보 말이다(후에 알게 된 바 애초에 내가 읽었던 소설의 작가는 영국의 로알드 달이고 1953년 작인 소설의 제목은 『위대한 자동 작문 기계(The great automatic grammatizator)』이며 내용은 내 기억과 비슷하나 형식상으로나 세부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내게는 몇 가지 의문이 남았다. 왜 이 ×의 AI는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않는 거지? AI라는 게 사람이 만들었으니 사람 사이의 언어, 지식, 정보, 상식 등등이 바탕이 되었을 터인데, 그렇다면 본디 인간이라는 존재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답을 내놓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지? 결론은, 당분간은 기다려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 전에 ‘그 남자’가 찾아올 수도 있고. 성석제 소설가

2026.01.21.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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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바둑 천재와 기록

소년 시절 ‘기록제조기’로 불렸던 이창호 9단이 지난해 12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스승 조훈현 9단의 통산 최다승(1968승)을 넘어서는 1969승을 기록한 것이다. 잔잔하지만 감동적인 기록이었다. 지지 않는 소년, 신산, 돌부처 등 수많은 별명과 함께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50세)가 된 이창호의 바둑인생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세계가 뒤를 쫓던 무적의 존재에서 지금은 랭킹이 많이 떨어진(59위) 시니어 기사가 됐지만 매일 바둑과 대면하며 수도자처럼 살아간다. 신기한 것은 최근 들어 이창호의 승률이 부쩍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건강도 좋아지고 AI를 받아들이며 뭔가 새로운 터득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기대하게 만든다. 이창호·신진서 잇단 기록 작성 유하준 9세6개월 최연소 입단 중국 도전받는 한국 바둑 미래 지난해 12월엔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기록이 세워졌다. 유하준이란 소년이 9세6개월 만에 프로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최연소 입단 기록은 조훈현 9단이 세운 9세7개월이었다. 다른 기록은 다 깨져도 이 기록만큼은 도전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63년 만에 그걸 23일 앞당긴 것이다. 바둑 동네에서 ‘빠른 입단’은 중요한 이슈다. 일류가 되려면 빨리 프로가 되는 게 중요하다. 조훈현 9세, 이창호 11세, 이세돌 11세, 박정환 13세, 신진서(사진) 13세 등 일인자 계보는 입단이 매우 빠르다. 이런 면에서 유하준의 기록은 강하게 시선을 끈다. 하지만 유하준은 12세 이하만 출전하는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조훈현의 기록은 정규입단대회에서 성인들과 경쟁하여 만든 기록이니까 유하준의 기록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과연 기록을 깼는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바둑계는 유하준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한다. ‘양신’이라 불린 신진서-신민준 이후 바둑계는 천재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시대마다 천재 한두명이 끌고 온 한국바둑을 생각하면 천재가 안 보인다는 사실은 보통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 대목에서 유하준이란 소년의 등장이 비할 바 없는 청량감을 안겨준다. 유하준의 또 하나 놀라운 점은 AI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이 두고 싶은대로 둔다고 한다. 신진서 9단과 김은지 9단은 한국바둑 남녀 최강자다. 실시간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국내 일인자의 기록에 도취할 수 없다. 일인자에겐 의무가 하나 있다. 중국의 공세에 맞서 갑옷을 걸쳐 입고 결전에 나서야 한다. 중국에 계속 지면 바둑의 인기는 땅에 떨어진다. 최소한 막상막하의 형세를 이뤄야 살아남을 수 있다. 두 주인공의 기록을 보자. 신진서 9단은 2000년 부산에서 태어나 2013년 입단했고 2018년 최우수기사가 됐다. 이후 한국바둑의 일인자이자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해 승률 1위, 연승 1위. 현재 73개월째 한국랭킹 1위. 상금도 단연 1위다. 지난해 12억900만원을 벌었고 누적상금은 99억원에 육박해 곧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 분야의 일인자치고는 상금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바둑 상금은 조금 다르다. 11세의 초등학생도 프로가 돼 시합에 나가면 어김없이 돈을 받는다. 이게 좋은 건지 알 수 없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일찍 돈을 벌어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확실하다. (유하준 초단도 오는 2월 이붕배라는 소규모 대회에 첫 출전 예정인데 예선 결승에 올라가면 상금 20만원을 확보하게 된다) 여자랭킹 1위 김은지 9단은 2007년 서울 생이다. 지난해 다승 1위, 최다대국 1위, 상금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상금은 4억원. 누적 상금은 9억3000만원. 12세에 프로가 되어 3년 11개월 만에 9단에 올라 최연소, 최단기간 9단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여자바둑에는 최정 9단도 있다. 남녀가 다 출전하는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서 결승까지 올랐던 전설적 강자다. 그 최정과 함께 김은지가 버티는 여자바둑은 당분간 중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9세 김은지는 최전성기에 접어든다. 승부사의 두둑한 심장, 강인한 신경선을 지닌 김은지가 올해 잊지 못할 기록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 남자바둑은 쉽지 않다. 중국의 공세가 훨씬 맹렬하다. 중국의 대군이 이미 성 밑에 당도한 형세라고 봐야 한다. 한국 총사령관은 26세 신진서인데 중국기사들은 신진서를 집중 연구해 모르는 게 없다. 신진서도 그만큼 고단하다. 그러나 신진서는 중국의 강자들에게 13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농심배에서 6연승 역전 우승기록도 있다. 그때의 힘, 그때의 기록이 올해 절실히 필요하다. 전성기에 접어든 지 8년째인 신진서에게 올해는 진퇴를 가르는 운명적인 한 해가 될 것 같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2026.01.21.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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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기 결혼’ 영철♥정숙, 혼인신고 끝···4월 결혼 올린다('나는솔로')[순간포착]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나는 솔로’ 29기 영철과 정숙이 최종 커플이 되었다. 21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SOLO - 나는 솔로’(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29기 결혼 커플이 공개됐다. 미자막 날 전날 이들은 데이트를 했고,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철은 정숙에 대한 긴가민가한 마음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그는 정숙에게 마지막날 아침 시 한 수를 써 왔다. 그리고 정숙에게 “내 가치관은 다 깨졌다”라고 말했다. 정숙은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간신히 자유로워진 지금이 돌아갈까 봐 걱정했지만, 영철은 다시 한 번 “내 기준점은 다 없어졌다. 명품을 소비하든, 일을 하시든, 내 기준점은 다 없어졌다”라며 “제가 비겁하다고 표현하는 게 기준을 높이 잡았지만, 무조건 맞춰준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나를 제약없이 이해를 해주는구나, 그렇게 느껴져서 마음이 생겼다”라고 정숙에게 정확히 고백했다. 최종 선택 시간이 되자 영철은 “그 동안 지켜준다, 사랑한다 이런 말을 못 해봤다. 그런데 귀한 사람을 만나서 목숨 바쳐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절대 굶어죽게 안 해야겠다”라며 정숙을 선택했다. 정숙 또한 영철의 진심에 선택을 결정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오세진([email protected])

2026.01.21.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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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많은 형들의 완패”… 일본에 밀린 U-23, 한국 축구 미래에 경고등 켜졌다

[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0-1이었지만, 내용은 더 무거웠다. 한 골 차 패배라는 외형과 달리,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 U-23 축구대표팀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6년 만의 우승 도전을 멈췄고, 오는 24일 중국에게 패배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점수만 보면 아쉬운 접전이지만 경기 내용은 달랐다. 전술적 완성도, 순간적인 대응, 그리고 기본적인 디테일까지 일본이 한 수 위였다. 공격은 자주 끊겼고, 약속된 패턴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압박은 느슨했고, 수비 라인은 간격 조절에 실패하며 침투 패스를 허용했다. 일본이 템포와 압박을 앞세운 현대 축구를 구현했다면, 한국은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 머문 인상이 강했다. 더 충격적인 지점은 연령이다. 한국의 평균 나이는 21.1세, 일본은 19.4세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최연소였다. 사실상 두 살 어린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한국을 몰아붙였다. 격차는 스코어가 아닌 과정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 장면은 조별리그 최종전 우즈베키스탄전 패배 이후 이영표 해설위원의 쓴소리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당시 그는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력은 몇 년 뒤 A대표팀의 미래”라며 “이런 경기력이 이어진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이번 일본전은 그 우려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수치도 냉정했다. 전반 슈팅 수는 일본 10개, 한국 1개. 주도권은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고이즈미 가이토의 선제골 역시 문전 집중력 부족이 빚은 장면이었다. 골키퍼의 선방 이후에도 세컨드 볼 대응은 늦었다. 후반 들어 교체 카드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를 흔들 세밀함이 부족했고, 공격은 단발성에 그쳤다. 결국 남은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다. 손흥민 이후를 대비해야 할 세대에서 답을 찾지 못한 하루였다. 단순히 지원을 떠나서 감독의 플랜 부재와 선수의 의지 능력 부족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이 더욱 큰 타격 포인트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민성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위축된 경기를 해서 힘들었다"라면서 "그래도 후반에는 잘 싸웠는데 득점을 못해 아쉬웠다.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성장을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전 몰아치고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이민성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 전반에 더 압박을 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했어야 한다. 후반에 그런 부분을 바꾸면서 대응했는데 축구는 득점을 해야 한다. 득점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전후반 차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또 "전반에는 수비적으로 방어하는 위치에서 진행이 됐다. 후반에는 그 부분을 바꿔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한 게 주요했다"라면서 "하지만 득점을 못하고, 실점을 한 부분은 다 고쳐야 한다. 밸런스를 맞추는데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미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이제 남은 3·4위전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패배를 통해 무엇을 바꿀지, 한국 축구는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21. 8:18

[노트북을 열며] 내란재판 방청기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겠나 싶다. 지난 9일과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 재판을 꼬박 들어갔다. “같이 낄낄거리고 피고인과 함께 웃고 아주 즐겁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며 여권의 집중성토를 받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재판이다. 현장에선 실제로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듣던 대로기는 했다. 지귀연 부장은 변호인들의 발언을 거의 제지하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9일엔 변호인단의 ‘재판 필리버스터’로 검찰은 구형을 못 했고, 13일 재판은 이튿날 새벽 2시 30분에야 가까스로 종료했다. 기자들이나 피고인들이나 변호인들이나 체력적으로 녹초가 됐다. 몇몇 피고인이나 변호인들은 승리한 듯 쉬는 시간에 만면에 웃음기를 보였다. 대한민국 법정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도 목격했다. 판사가 사과하는 모습 말이다. 변호인단이 딴죽을 걸자 지귀연 부장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변호사님 말씀에 토 달아서 죄송하다” “기분 나쁘셨으면 100% 내 잘못이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조금이라도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권이 지귀연 부장을 비난하는 지점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재판 중계를 특검법에 의무사항으로 못 박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재판 중계를 하면 판사가 주도적으로 심리를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극단의 정치 진영이 법정 밖에서 대립하는 내란 재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변호인단에 차고 넘칠 만큼 변론 기회를 보장하지 않으면 정치적 분란의 소지를 남길 수 있다.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변론 시간을 최대한으로 보장해준다고 해서 판사가 딱히 이들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통상적으로는 이럴 땐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이 아니다. ‘절차적 만족감’을 준 뒤 결과에 불만을 못 품게 하려는 재판 운용 전략인 경우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실력 있는 변호사일수록 말 잘 들어주는 판사를 두려워한다. 거기다 지귀연 부장은 법원 안팎에서 “선고 형량이 높다”(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고 정평 나 있는 법관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지귀연 부장이 변호인단에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할 때는 몇몇 기자들끼리 눈을 마주쳤다. 그때 한기(寒氣)를 느낀 건 나 혼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박현준([email protected])

2026.01.21.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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