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충격의 분노에서 이제 허탈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스프링캠프지에서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는 선수 면담과 사실 관계 확인 결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이 불법 영업을 하는 도박 게임장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는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을 즉각 귀국시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사건 당사자 4명은 지난 14일 귀국, 롯데는 이들을 국내 단체 훈련에 배제시키고 근신 처분을 내렸다. 불법 도박의 충격은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시즌 구상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1월말 스프링캠프로 떠나며 올 시즌 ‘공격야구’를 밝혔다. 3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해야 한다. 키워드는 ‘닥공’이다. 마운드가 5~6점을 내주더라도 7~8점을 뽑는 ‘닥공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롯데는 젊은 야수들인 ‘윤나고황손’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이 지난해 동반 부진했다. 2024년 모두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하더니, 지난해는 성적이 나란히 하락세였다. 2026시즌 연봉 재계약에서 고승민 혼자 동결, 4명은 모두 삭감됐다.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다들 욕심을 부린 거지. 작년에 못 했지만 그 선수들이 올해 좀 좋아질거다”고 기대했다. 롯데는 오프 시즌에 FA 영입이 없었다. 전력 보강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거포 유망주 한동희의 복귀다. 지난해 한동희는 상무에서 뛰며 퓨처스리그 100경기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의 맹활약을 펼쳤다. 4할 타율에 퓨처스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동희는 ‘올해 홈런 30개를 치겠다’고 김 감독에게 약속했다. 김 감독은 ‘윤나고황손’과 한동희까지 동시에 선발 출장하는 라인업을 구상했다. 김 감독은 “지금 그렇게 구상을 하고 있다. 우선은 공격적으로 가야 하니까. 그러면 내야 수비가 좀 답답하다. 1루 나승엽, 2루 고승민, 3루 한동희는 수비 쪽으로는 아무래도 기본에서는 조금은 밑이라고 봐야지. 그러나 공격력은 10개 구단 내야 중에서 거의 최상위라고 봐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독이 선택을 해야한다. 공격으로 가야죠. 상황에 따라서 대수비, 투수에 따라서 수비 위주 라인업을 먼저 선발로 짤 수도 있고, 뒤에 대타를 쓸 수도 있고. 기본적인 거는 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가는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외야 수비 훈련을 병행하며 캠프 청백전과 연습경기에 외야수로 출장하고 있다. 한동희가 군대에서 돌아오면서 3루수를 맡으면, 손호영이 내야에서 뛸 자리가 애매하다. 김 감독은 “본인이 하고 싶어 하고, 본인이 봐도 내야에 들어갈 데 없으니까 외야에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는 팀 득점 5위(676점)였고, 경기당 4.7득점이었다. 그러나 실점은 7위(749점), 경기당 실점이 5.2점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승리한 경기에서는 평균 득점이 5~6점은 됐을 것이다. 롯데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LG(.278)와 삼성(.271)에 이어 3위였다. 나쁘지 않았다. 팀이 안정적인 3위를 달리던 8월초까지는 팀 타율이 2할8푼에 가까웠고 1위였다. 8월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한 이후, 팀이 하락세를 타면서 팀 타율도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김 감독의 ‘닥공 야구’는 불법 도박 사태로 인해 꺼내지도 못할 수 있다. 나승엽과 고승민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김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는 라인업을 강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나승엽이 빠진 1루는 한동희가 3루에서 옮기고, 박찬형이 3루수를 맡으면 된다. 고승민이 빠진 2루에는 한태양이 캠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17. 9:41
거의 얼음 위를 눕듯이 붙어 코너를 돈다. 인코스 추월 장인 곽윤기도 인정한 '포스트 곽윤기' 이정민(24·성남시청)이 5000m 계주 금메달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3번 주자 이정민이었다. 이정민은 레이스 중반 인코스 추월로 일본과 벨기에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6바퀴를 남기고 이정민의 필살기는 다시 나왔다. 네덜란드 선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선두로 나섰다. 곽윤기 중앙일보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전부터 이정민을 주목했다. 계주에만 출전하지만, 계주에서 필요한 인코스 추월에 능했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곽윤기가 했던 그 역할이다. 곽윤기 위원은 "이정민이 안쪽을 잘 팔 수 있는 이유는 과감하게 몸을 잘 눕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방향 전환을 큰 각도로 할 수 있다. 이정민은 정말 잘한다. 나는 '가짜 인코스 장인'이고, 이정민은 '진짜'다"라고 헸다. 이정민은 단신(1m67㎝)로 곽윤기(1m67㎝)와 체격도 비슷하다. 이정민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 단거리를 잘 하는 선수였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에 비해 체격이 작아 어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선발전 4, 5위는 단체전에만 나선다. 이정민은 "그동안 단거리에 집중한 탓에 5000m 계주를 뛰기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체력 강화와 회복 방법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내 추월 능력을 계주에 접목하면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믿고 달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정민이 출전하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21일 오전 5시 15분에 열린다.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정민은 "추월할 때 짜릿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결승에서도 내 장점을 살려 선두권 자리를 꿰찬 뒤 다음 주자에게 잘 넘기겠다"고 다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9:31
미국·벨기에 '무자격 할례' 수사 놓고 외교 갈등 벨기에 주재 대사 '반유대주의' 비난했다가 소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벨기에 정부가 무자격 할례 시술 수사를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한 자국 주재 미국 대사와 충돌했다. 유럽매체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빌 화이트 미국 대사를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화이트 대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안트베르펜의 유대교 종교인(모헬)에 대한 터무니없고 반유대적인 기소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할례 시술 사건 수사가 "안트베르펜과 벨기에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괴롭힘"이라며 모헬들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규정을 마련하라고 훈수를 뒀다. 유대교는 남자 아기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성기 일부를 절제하는 할례를 전통으로 삼는다. 모헬은 할례 시술사를 말한다. 벨기에 당국은 안트베르펜에서 의료면허 없이 할례를 시술한 혐의로 남성 3명을 수사 중이다. 종교 전통이라도 면허 없는 할례 시술은 불법이라는 게 벨기에 당국 판단이다. 화이트 대사는 프랑크 반덴브라우커 벨기에 보건장관을 "몹시 무례하다"고 비난하며 피의자들을 방문하겠으니 반덴브라우커 장관도 동행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의 계정을 태그한 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처럼 "이 문제에 즉각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적었다. 프레보 장관은 "벨기에가 반유대주의적이라는 주장은 거짓이고 모욕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벨기에 장관에 대한 개인적 공격과 사법 문제 간섭은 기본적 외교 규범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현지매체 VRT에 따르면 화이트 대사는 이날 외무부 청사를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사과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화이트 대사는 자신에게 유대인 피가 절반 섞인 사실을 4년 전 알게 됐고 수사 대상 3명 중 1명이 미국 태생이라고 말했다. 또 "벨기에에 멋진 친구들이 많다. 벨기에는 반유대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벨기에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달 초에는 톰 로즈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가 브워지미에시 차자스티 폴란드 하원의장과 외교적 접촉을 끊겠다고 말해 갈등을 빚었다. 그는 차자스티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해 트럼프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차자스티 의장에게 트럼프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전 세계 의원들 지지를 모으는 데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동맹국은 서로 존중해야지 훈계해선 안 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폴란드는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 지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 수준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을 꾸준히 받아 왔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로즈 대사와 만나 악수한 뒤 양국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9:26
美·이란, 군사긴장 속 제네바서 핵협상…"기본 원칙 마련"(종합) 이란 외무 "양국 합의문 초안 마련 뒤 다음 협상 일정 결정" 중동에 미군 핵항공모함 배치…트럼프 "합의 못하면 원치 않을 결과"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고 군사훈련…"최강군도 가끔 뺨 맞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은 군사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열린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guiding principles)을 마련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약 3시간 30분에 걸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협상을 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한 지 11일 만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는 오만의 중재자들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간접적으로 협상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종료 후 이란 국영 방송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고, 이 아이디어들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궁극적으로 여러 지침 원칙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칙들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원칙들에 따라 작업하고 잠재적 합의 초안 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논의가 앞서 열린 협상과 비교해 더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반드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차기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국에서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한 뒤 이를 서로 교환하고 나서야 3차 협상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회담은 더 어렵고 상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관리들은 이날 협상이 제재 완화와 핵 문제 관련 기술적 문제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은 전문가급에서 IAEA와 지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공동의 목표와 관련 기술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협상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시작하며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렸다. 협상 시작 얼마 후 이란 국영TV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군사 훈련으로 인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봉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한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미사일 수발이 발사돼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훈련은 미군의 군사 위협에 대한 맞불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있을 경우 몇 주간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 중 하나에서 47년간 미국이 이란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당신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이란이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미군의 위협에 대해서도 "때때로 세계 최강 군도 뺨을 맞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들(미국)은 지속해서 이란을 향해 배를 보낸다고 말한다. 물론 그 해군은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배를 바다 아래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7. 9:26
[OSEN=고성환 기자] 최민정(28, 성남시청)이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전통의 효자 종목' 한국 쇼트트랙이 아직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과연 남은 3차례 기회에선 금빛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까.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 2조에서 1분28초407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그 결과 최민정은 조 2위 안에 들지 못하며 파이널A(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그는 준준결승에선 조 2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지만, 예기치 못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아직 이번 대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최민정이다. 그는 앞선 혼성 2000m 계주에서 불운하게 준결승 탈락했고, 주 종목이 아닌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선 개인 최고 기록(41초955)을 세우고도 결승행이 불발됐다. 최민정은 500m 탈락 후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뒤이어 1000m에서도 아쉬움을 삼킨 최민정. 그는 이 종목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10월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그런 만큼 최민정은 두 대회 연속 여자 1000m 올림픽 포디움 입성이 기대됐다. 하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밀라노 첫 메달 신고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아쉽지만, 어쨌든 내가 부족했다.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후배 김길리가 여자 10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1500m 황대헌), 동메달 2개(남자 1000m 임종언, 여자 1000m 김길리)를 수확하게 됐다. 메달 하나하나가 귀중한 성과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금메달이 없다는 점은 분명 낯설다.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만 26개를 쓸어담은 '세계 최강'이기 때문. 다른 나라들의 실력이 올라오면서 상향평준화가 됐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이미 남자 개인전은 '노골드'가 확정됐다. 남자 500m에서 임종언과 황대헌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3관왕을 휩쓴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0개 마감이다. 여자 개인전에서도 기회는 단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은 최민정과 김길리, 노도희가 출전하는 여자 1500m다. 만약 여기서도 태극기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걸리지 못하면 한국 쇼트트랙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노골드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벌써 실망하긴 이르다. 여자 1500m는 한국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아주 큰 종목이다. 최민정과 김길리 둘 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 2022 베이징 대회 챔피언으로 이 종목 올림픽 최초 3연패에 도전하는 최강자로 평가받으며 김길리는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도 남아있다.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은 이미 결승에 동반 진출한 상태다. 여자 3000m 계주는 역대 8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쓴 최고의 효자 종목이다. 남자 계주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세계 2위인 남자 대표팀은 1위 중국이 준결승에서 떨어진 만큼 우승 후보 1순위로 기대받고 있다. 과연 한국 쇼트트랙이 얼마 남지 않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만약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막판 반전을 일궈낸다면 베이징 대회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수확할 수도 있다. 남은 세 차례 레이스에 운명이 달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17. 9:23
피겨 남자 싱글 4위에 오른 차준환(25·서울시청)이 갈라쇼에 나선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나선다. 통상 올림픽 갈라는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의 메달리스트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초청한 선수가 참가한다. 상위 랭커와 인기가 있는 선수, 개최국 혹은 차기 대회 개최국 선수들이 보통 리스트에 오른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ISU 초청을 받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차준환이 ISU 공식 초청을 받았고,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올림픽에선 15위를 기록했으나 개최국 기대주라 갈라에 초청받았다. 그러나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5위에 오르고도 초대를 받지 못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273.92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3위 사토 슌(일본·274.90점)는 불과 0.98점 차였다. 일각에선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92.72점)가 너무 낮게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메달리스트와 함께 갈라에 초청받으면서 팬들과 한 번 더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차준환은 새 갈라 프로그램곡으로 송소희의 '낫 어 드림'을 선택했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에선 흰색 상의를 입고 한국적인 미를 더한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9:11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변화구 스플리터를 장착, 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라일리는 지난해 30경기(172이닝)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한화 폰세와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탈삼진 216개는 폰세, 와이스에 이어 리그 3위였다. 폰세와 와이스는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서 떠났다. 폰세와 와이스가 없는 올해, KBO 경험을 쌓은 라일리의 2번째 시즌이 기대된다. 라일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30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가 나왔다. 박민우, 박건우, 권희동, 데이비슨, 이우성, 천재환 등이 타석에 들어서 라일리의 공을 때렸다. 타석에서 라일리의 공을 상대한 권희동은 "라일리는 벌써 시즌을 치러도 될 만큼 구속이 올라왔다. 특히 스플리터의 구위가 인상적이었다. 라일리는 스플리터라고 했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다른 구종처럼 느껴졌다. 이번 시즌 더욱 기대가 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라일리의 공을 받은 포수 김정호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번 시즌을 위한 준비도 잘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직구의 구위와 변화구의 움직임 모두 당장 시즌에 돌입해도 될 만큼 좋았다. 특히 스플리터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작년에는 직구 구위가 워낙 뛰어나 스플리터가 효과적으로 통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스플리터 구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지난해 라일리의 평균자책점 3.45는 조금 아쉬운 수치혔다. 리그 13위였다. 완성도를 높인 스플리터를 무기로 올해는 평균자책점이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일리는 “비시즌 동안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준비했고, 스스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30구를 연속으로 던졌음에도 피로감이 전혀 없었다”며 “현재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 앞으로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를 정규시즌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김경태 투수코치는 “라일리 선수가 좋아 보인다. 불펜에서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번 라이브 피칭에서는 지금 당장 경기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포심, 슬라이더, 포크,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의 제구와 로케이션이 안정적이었다. 이번 라이브 피칭을 통해 라일리가 왜 NC의 1선발인지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17. 9:10
[OSEN=임혜영 기자] 배우 최지우가 명절을 맞아 훌쩍 큰 딸의 근황을 공개했다. 최지우는 지난 17일 개인 채널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지우 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지우의 딸은 명절을 맞아 고운 색의 한복을 차려 입고 세배를 하는 모습이다. 최지우는 “할부지 할무니한테서 세뱃돈도 받구”라며 용돈을 받은 후 신난 발걸음을 자랑하는 딸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길쭉한 팔다리와 키가 엄마인 최지우와 똑닮아 눈길을 끈다. 한편 최지우는 지난 2018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2020년 딸을 출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최지우 개인 채널 임혜영([email protected])
2026.02.17. 9:03
[OSEN=서정환 기자] 세계 최강 스위스의 벽은 높았다. 김민지, 김수지, 김은지, 설예은,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라운드로빈 7차전에서 스위스에 5-7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10개 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4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18일 스웨덴, 19일 캐나다와 두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세계랭킹 1위 스위스는 역시 수준이 높았다. 한국은 설예지가 처음 선발로 출전했고 김수지가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1엔드 후공을 살려 1점을 먼저 땄다. 2엔드에서 스위스가 3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3엔드와 4엔드서 각각 1점씩 따면서 3-3 동점을 이뤘다. 스위스는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7-4까지 달아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한국이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스위스가 세 개의 스톤을 모두 빼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성공시키면서 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10엔드에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한국이 5-7로 패했다. 한국은 선전했지만 세계최강 스위스와 격차를 실감했다.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한국선수들은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7. 9:02
한국 여자컬링이 세계랭킹 1위 스위스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리까지는 따내지 못했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스위스와의 6차전에서 5-7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4-5로 선전했지만, 9엔드에서 2점을 내줘 승기를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승 3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패한 뒤 이탈리아와 영국을 잡았으나 덴마크한테 다시 발목을 잡혔던 한국. 뒤이어 일본과 중국을 연파했지만, 이날 스위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 부담이 커졌다. 컬링은 10개국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개국이 준결승 토너먼트로 올라간다. 한국은 세계랭킹 4위 스웨덴, 2위 캐나다와 일전을 치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스웨덴과 캐나다 연속 격파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이날 설예지가 휴식을 취하고 김수지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엔드에서 후공의 이점을 내세워 1점을 챙겼지만, 2엔드에서 스위스가 3점으로 반격했다. 이후 승부는 엎치락뒤치락 양상이었다. 한국이 3엔드와 4엔드에서 1점씩 따내 동점을 만들자 스위스는 6엔드와 7엔드에서 1점씩 가져가 다시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8엔드 한국이 1점을 얻어 전개된 4-5 추격 상황. 스위스는 9엔드 마지막 샷으로 한국의 중심부 스톤 2개를 모두 걷어내 2점을 따냈다. 상대의 실수만을 기대했던 한국으로선 뼈아픈 실점이었다. 승기를 내준 한국은 10엔드에서 김은지가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키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스위스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0엔드를 1실점으로 막아 7-5 승리를 가져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7. 9:00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병헌의 어머니이자 이민정의 시어머니가 유튜브 출연 후 스타가 된 근황을 전했다. 16일 '이민정 MJ' 채널에는 "※설날 특집※ 블러 해제된 BH와 함께하는 이민정 시댁방문 2탄. *이번에도 허락받고 찍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민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시댁을 찾아 지인들과 함께 전을 부쳤다. 이민정은 "사실 연휴니까 거의 대부분 모여서 노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이민정의 시어머니에게 "저번에 올라간 김치김밥 편 봤냐. 어땠냐"고 물었다. 앞서 이민정은 시어머니의 김치김밥 레시피를 전수받는 요리 콘텐츠를 올렸고, 해당 영상은 2개월만에 조회수 107만회를 넘기며 사랑받았다. 뿐만아니라 이민정의 시댁방문 영상 역시 2개월만에 256만뷰를 넘긴 상황. 이에 시어머니는 소감을 묻자 "그냥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조회수도 보셨냐"고 묻자 "다 봤다. 얼마나 어떻게 올라갈래나 하고 봤는데 그렇게 나가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사람도 있는게 불편하더라"라고 반어법으로 기쁨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많이 알아보셨냐"라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많이 알아보더라. 그래서 요새 어디를 가면 옛날에는 ‘어머나 이병헌씨 어머니 아니냐’고 이랬는데 요새는 ‘이민정 씨 시어머니 아니냐’고 그렇게 물어본다 진짜. 너무 신기하다"라고 '이병헌 어머니'가 아닌 '이민정 시어머니'가 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 며느리가 지금 아주 완전 떴다"며 "시어머니 때문에 뜬거다. 안그래?"라고 자부심을 드러냈고, 이민정은 "맞다. 맞습니다! 저는 라이징 스타예요"라고 받아쳐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민정은 이병헌과 지난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이민정 MJ 김나연([email protected])
2026.02.17. 8:44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배우 이동욱이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채널 ‘뜬뜬’에는 ‘네 번째 설 연휴는 핑계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상이, 이동욱,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재석은 이상이에게 “인기 좀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상이는 “말들은 있는데 제가 직접적으로 대시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웃기다, 재밌다(는 말은 듣는다).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자신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성격 안 좋은 게 소문 났나?”라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수긍이 된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다”라며 동의했다. 이동욱은 “보통 ‘저 성격 안 좋지 않아요’ 하는데 그렇게도 못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뜬뜬’ 임혜영([email protected])
2026.02.17. 8:4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8)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 중 한 명으로 신인투수 김민준(20)이 떠오르고 있다. SSG는 지난 15일 “김광현이 1군 캠프 훈련 중 좌측 어깨 통증을 느껴 몸 상태 체크를 위해 금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2321⅔이닝) 180승 10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김광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좌완 에이스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8경기(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반등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김광현은 예상하지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났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을 하면서 시즌 개막전 합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SSG는 “정확한 파악과 충분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전문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해 최적의 재활 스케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SG는 올 시즌 미치 화이트, 앤서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김건우, 김광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김광현이 이탈하게 된다면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팀 입장에서 김광현의 이탈은 분명 큰 타격이지만 새로운 얼굴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인 우완투수 김민준이 스프링캠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구고 에이스로 활약한 김민준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했다. SSG는 “최고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김민준을 소개했다. 경헌호 투수 총괄의 추천으로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준은 현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처럼 보였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덩치가 커 보이더라. 크게 될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준은 “생각보다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게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운동을 많이 했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주변에서는 얼굴도 좀 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만큼 훈련을 많이 했다는 증거라고 본다”고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대해 김민준은 “나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기대에 맞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는 어린 선수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크게 보인다고 하신 말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첫 불펜피칭을 마친 김민준은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금은 내려놓고, 70% 정도 힘으로 던졌다. 첫 불펜 피칭이었던 만큼 가볍게 점검하는 차원에서 피칭했다. 그 정도로 던졌는데도 공의 상태는 괜찮았다고 느꼈다”면서 “공이 좋으니까 오히려 더 낮춰서 던져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치님들도 지금 처럼만 하고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천천히 가도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웃었다. “캠프에서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김민준은 “선발로 기회를 받는다면 10경기 정도는 던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5승 이상, 평균자책점 3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2.17. 8:40
폭설로 연기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 경기가 하루 늦게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을 폭설로 연기했다며 18일 오후 2시 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예선 3위인 유승은의 메달 도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 30분 재개된다. 이 경기는 애초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며칠 사이 많은 눈이 내려 연기됐다. 굵은 눈발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시야가 방해를 받을 수 있고, 속도에도 영향이 끼칠 수 있어서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직위원회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이 우선 연기를 결정한 이후 새로운 일정을 논의한 결과 하루 뒤 경기를 열기로 했다.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은 오전 11시 20분으로 1시간 당겨졌고, 이후 여자부 경기가 이어지게 됐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나서는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선 예선 전체 3위(76.8점)로 12명이 최종 순위를 놓고 겨루는 결선으로 진출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하늘을 나는 빅에어와는 코스나 연기 형태에서 차이가 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빅에어처럼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구간이 있어서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가 많다. 유승은 역시 빅에어를 주종목으로 삼으면서도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빅에어 챔피언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와 은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우스키 시놋이 예선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달렸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7. 8:39
[OSEN=서정환 기자]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임효준이 린샤오쥔(30, 중국)이란 이름으로 중국에 메달을 안긴다. 린샤오쥔은 19일 새벽 진행되는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은 린샤오쥔과 류사오앙이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은 에이스 황대헌(27,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임종언(19, 고양시청)이 500m 예선에서 동반으로 탈락했다. 한국은 중국의 메달 도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 린샤오쥔이 예선에서 후배 임종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임종언은 예선 8조에서 린샤오쥔과 붙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임종언은 린샤오쥔에 이어 3위로 출발했다. 임종언이 추월을 시도할 때마다 린샤오쥔의 블록에 막혔다. 린샤오쥔은 1위를 노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임종언의 주행을 방해하는데 주력했다. 결국 막판 발내밀기까지 갔지만 임종언은 41초289로 3위를 기록하며 린샤오쥔(41초242)에 밀려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팀의 전략을 꿰뚫고 있는 린샤오쥔과 대결한 것이 임종언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임효준시절 한국대표팀에서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초반에는 중국쇼트트랙을 일으킬 영웅으로 추앙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괜히 귀화시켰다! 한국으로 돌아가라’면서 중국내 여론도 악화일로다. 린샤오쥔 입장에서도 이번에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팬들은 “린샤오쥔 꼭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줘!”, “한국선수들이 다 탈락해서 통쾌하다”, “중국선수가 두 명이라 꼭 금메달을 딸 것 같다”, “린샤오쥔이 중국에 보답하는 길은 금메달”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7. 8:32
뉴욕증시, AI 불안 이어지며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3포인트(0.52%) 내린 49,241.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8.79포인트(0.71%) 하락한 6,787.3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7.69포인트(1.05%) 하락한 22,308.98을 가리켰다. 인공지능이 비즈니스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알리바바가 복잡한 과제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3.5를 공개하면서 중국 AI 기업의 발달에 따른 잠재적 위험까지 불확실성을 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이란은 이날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폐쇄하는 건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위협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일반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긴장은 다소 완화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의 회담 이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련의 지도 원칙에 대한 일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여 잠재적 합의안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캐피털 자산관리의 스타쉬 그레이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리바바 AI 제품은 오늘 시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 중 하나이며 훨씬 더 큰 역학 구조의 일부"라면서 "지난해 강세장을 겪은 후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재조정 국면을 보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다니엘 스켈리 시장 리서치 및 자산관리 전략 헤드도 "AI 발 혼란을 쫓는 자경단이 이번에는 새로운 목표로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거의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세장은 분명히 멈춰 섰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소재, 에너지 등이 약세를, 금융,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나허가 미국 의료기술기업 마시모를 인수하는 협상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마시모 주가는 34% 이상 급등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에 파라마운트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7일간의 기한을 부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2% 오른 5,986.14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35%, 0.21%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 대비 0.17% 올랐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6% 내린 배럴당 62.35달러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7. 8:26
이탈리아, 트럼프 평화위 회의에 '옵서버' 자격 참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꾸려진 평화위원회의 첫 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한다고 안사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보장받기 위해 옵서버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마의 목표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할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옵서버 참여가 균형 잡힌 해법이며 헌법적 제약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타야니 장관은 이탈리아를 대표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평화위 첫 회의에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평화위 규정이 헌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참여를 보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고 지난달 22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일부 국가 정상들과 평화위 헌장 서명식을 했다. 평화위는 애초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과 같은 국제 분쟁 해결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8:26
EU, 中쉬인 '어린이 닮은 리얼돌' 본격 조사 스페인은 그록 딥페이크 의혹 검찰 수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에서 '어린이 닮은' 성인용 인형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조사에 들어갔다.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쉬인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공식 조사한다며 ▲ 아동성착취물(CSAM) 유통 의혹 ▲ 플랫폼 디자인의 중독성 ▲ 추천 시스템 투명성 등을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 EU는 DSA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연간 글로벌 매출의 6%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쉬인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어린이처럼 생긴 성인용 인형과 불법 무기류 등을 팔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됐다. 프랑스 정부는 쉬인의 국내 영업을 3개월간 제한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프랑스는 쉬인을 통해 발송된 소포를 공항에서 전수조사하는 등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EU는 논란이 일자 지난해 11월 쉬인에 불법 상품 유통과 미성년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자세한 정보와 내부 문건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U는 또 다른 중국 이커머스업체 테무가 불공정 보조금을 받았는지 확인한다며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테무 유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올해 7월부터는 150유로(약 26만원) 이하 소포에도 3유로(약 5천원)씩 수수료를 매기기로 하는 등 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 업계를 견제하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 개인정보보호위원회(DPC)는 엑스(X·옛 트위터)의 인공지능(AI) 챗봇이 당사자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라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일랜드에는 엑스를 비롯한 빅테크 유럽 본부가 몰려 있어 아일랜드 DPC가 이들 업체의 EU 정보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주로 확인한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록의 딥페이크 생성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DSA 위반 여부를 별도로 조사 중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이날 내각회의에서 엑스와 메타·틱톡이 AI로 아동 성착취물을 생성·유포했는지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럽 여러 나라는 미성년자 정신건강 보호 등 각종 명분으로 소셜미디어 규제를 추진하며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와 충돌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산체스 총리가 16세 이하 소셜미디어 금지 방안을 발표하자 '더러운 산체스는 폭군이자 스페인 국민의 배신자', '진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같은 날 프랑스 검찰의 엑스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8:26
트럼프 차남, 이스라엘 드론회사 투자…또 '이해충돌' 논란 '살상력 가성비' 앞세운 엑스텐드社, 美국방부 조달사업 참여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미 국방부 조달사업에 참여한 군용 드론회사에 투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이 회사는 이스라엘의 드론 제조업체 엑스텐드(Xtend)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서 '비용 대비 높은 살상력'(low cost-per-kil)를 입증했다. 엑스텐드는 국방부가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로 조달하는 '드론 지배 프로그램'의 1단계 입찰에 참여한 25개 기업 중 하나다. 엑스텐드는 플로리다주 소재 소규모 건설회사인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미 나스닥에 상장하는 15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 최고경영자는 JFB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에서 제조 역량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미국 공개 자본시장에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JFB건설이 지난해 사모 발행으로 4천40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하는 데 트럼프 타워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 도미너리 홀딩스가 관여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암호화폐에서 핵융합 에너지, 제조업에 이르는 새로운 사업들은 트럼프 일가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과 평가상 부를 창출했으며, 이는 백악관과 트럼프 조직이 부인해 온 이해충돌 주장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각종 정부 조달 사업이나 외교 정책에서 트럼프 일가의 이해충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1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1789 캐피털'에서 파트너 직을 맡고 있는데, 이 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만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 대상 기업들 중 희토류 스타트업 벌컨 엘리먼츠, 인공지능(AI) 분야의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로켓 스타트업 파이어호크 에어로스페이스와 양자컴퓨팅 기업 사이퀀텀 등이 국방부 조달·대출에서 이익을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차남은 부친이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막대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에 방문하기 전날에는 트럼프 일가와 사우디의 자본이 합작으로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17. 8:26
카타리나 비트(61·독일), 미셸 콴(46·미국), 그리고 김연아(35).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레전드 계보를 잇는 대표 선수는 이 셋이다. 그 계보를 시작한 주인공 비트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17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인근 국제빙상연맹(ISU) '홈 오브 스케이팅'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비트는 "전설로 불리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전설로 딱 한 명을 꼽긴 어렵다"며 "크리스티 야마구치나 옥사나 바이울, 타라 리핀스키 같이 훌륭한 선수도 있지만, 콴과 김연아는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해 좀 더 기여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콴이 올림픽(은1, 동1)에선 우승하지 못했으나 세계선수권(5회 우승)에서 잘 했고, 김연아도 좋은 성적을 오랫동안 냈다"고 했다. 비트는 올림픽 2연패(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초창기 3연패(1928·1932·1936년)한 소냐 헤니(노르웨이)과 비트 뿐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4년 뒤 소치에서 도전했으나,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독일에서 경기를 중계했던 비트는 "실망스럽고, 말도 안 된다"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우승에 분노했다. 비트는 "아직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김연아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았다. 그 날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2014년에도 금메달을 따면 나처럼 두 번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거라 여동생 같은 느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챔피언의 영광을 빼앗고 싶진 않지만…"이라면서도 "김연아는 많은 사람,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선수로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연아는 착지 불안에도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따냈지만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비트는 "김연아가 정말 우아하게 대처했다. 스포츠맨십이 그런 거다. 김연아는 그걸 패배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비트는 동독 출신이다. 공산국가 출신이지만 피겨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인기 스포츠로 끌어올리며 자본이 유입되게 만들었다. 독일 통일 이후엔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아이스쇼와 영화 등에 출연했다. 무엇보다 그가 '피겨의 아이콘'이 된 건 단순한 동작에 머무르지 않고, 프로그램에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비트 역시 그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음으로 여성성을 담은 스케이팅을 한 걸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건 '스토리 텔링'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비트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카르멘'이다. 비트는 1988 캘거리 올림픽 당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음악에 맞춰 '캐릭터'를 연기했다. 데비 토머스(58·미국)도 같은 카르멘을 연기해 둘의 대결이 '카르멘 전쟁'이라 불리기도 했다. 백인과 흑인, 이념 대결, 정반대의 곡 해석까지 어우러져 큰 관심을 받았다. 비트가 금메다르 토머스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비트는 "나와 토머스의 카르멘은 완전히 달라서 더욱 주목받았던 것 같다.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니 영광"이라고 했다. 비트 이후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카르멘을 연기했다. 김연아도 주니어 시절 연기했고, 콴 역시 카르멘을 소화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선 이해인(21·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곡으로 카르멘을 선택했다. 이해인의 카르멘 동영상을 본 비트는 "아주 좋은 선수고 훌륭하다. 내 카르멘과는 완전히 해석이 다르지만, 마지막 동작이 같아서 좋다"며 웃었다. 신지아의 연기도 본 비트는 "신지아는 김연아를 잇는 차세대 스케이터가 될 것 같다. 클래식한 연기, 깔끔한 점프, 스핀, 그리고 개성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싱글에선 상위권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 와중에 차준환(25·서울시청)의 쇼트 점수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 3명의 선수(사토 슌, 가기야마 유마, 일리야 말리닌) 프리스케이팅 연기만 봤다"고 한 비트는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을 본 뒤 "판정에 대해 얘기하진 않겠지만, 매우 안정적이고 트리플 컴비네이션이 뛰어나다. 에너지 넘치고 정말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