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사진] 청와대 복귀 시작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이전 작업이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이사 관련 차량이 영빈관 시화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청와대의 환경 정비와 전기·통신 공사를 마친 대통령실은 본관·업무동 이전을 차례로 진행해 올해 안에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5.12.08. 9:47

썸네일

법관대표도 “내란재판부 위헌 우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왜곡죄 신설 법안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전국법관대표회의가 8일 “위헌성 논란과 함께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신중한 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위헌성을 지적한 지 사흘 만에 전국 각 법원의 법관들을 대표하는 판사들도 반대의 뜻을 모은 것이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경기도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전국법관대표회의는 비상계엄과 관련된 재판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우려에 대하여 엄중히 인식한다”는 조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공식 입장으로 의결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각급 법원에서 선출된 대표 판사들의 회의체로 구성원은 126명이다. 당초 내란전담재판부와 법왜곡죄 법안에 대한 논의는 사전에 발의되지 않았는데, 이날 현장에서 한 판사가 ‘다른 구성원 9인의 동의를 얻어 상정을 요구’(내규 6조)하면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입장 표명 여부’를 묻는 투표가 먼저 진행돼 재석 79명 중 과반인 67명이 찬성한 후, 이 안건이 79명 중 50명 찬성으로 공식 입장이 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자체에 대한 반대의견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는가 하면 반대로 “사법부 불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려할 때 법안의 위헌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으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 법원장 성토 사흘만에…법관들도 여당 ‘위헌논란 법안’ 비토 수도권 지방법원 소속 한 판사는 “견해차는 일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해당 법안들이 지닌 위헌성과 사법 독립 침해 가능성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전에 상정된 안건들도 모두 의결됐다. 이들 안건에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과 제도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법관 근무 평정 시 대한변호사협회 등 외부 평가가 반영되게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단기적 논의나 사회 여론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등의 안건을 사전 상정했고, 재석 92명 중 76명 찬성으로 의결했다. 해당 안건에는 “법관의 인사 및 평가제도 변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 신분 보장, 나아가 국민의 사법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여론에 따라 성급하게 추진돼선 안 된다” “충분한 연구와 폭넓은 논의를 거쳐 법관들의 의견뿐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우려도 균형 있게 수렴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등 문구가 포함됐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과 대법관 추천위 다양화와 관련된 안건도 사전에 상정돼 재석 89명 중 78명 찬성으로 의결됐다. “상고심 제도 개선은 충분한 공감대와 실증적 논의를 거쳐 사실심을 약화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 “대법관 후보 추천위 구성의 다양성과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등이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속에 열린 전국법원장회의 후 사흘 만에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법원행정처와 전국법원장회의는 그간 민주당의 사법제도 개편에 대한 여러 우려를 표했었고, 지난 5일에도 “법안의 위헌성으로 인해 재판 지연 등 많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회 전까지만 해도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 독립 원칙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할 거라는 회의감도 있었다. 그간 우리법·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가 주로 의장단을 맡는 등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법원 내부에선 “소수의 정치편향 판사 입김이 과다대표되는 집단”이란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현장 발의 끝에 사법 독립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이 나오면서 법조계에선 “사법부 압박이 최고조에 오르면서 전국 판사들의 의견도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이 시작된 후 처음 열린 지난 5월 26일 임시회의 및 속행 회의인 지난 6월 30일 회의가 각각 2시간여 논의 끝에 아무 입장 없이 끝났던 점과 비교해도 입장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법원 관계자는 “민주당의 사법 제도 개편 취지에 찬성해온 일부 판사들도 지나친 사법부 내란 몰이에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email protected])

2025.12.08. 9:45

홍명보호 역대급 꿀조? “멕시코도 한국도 남아공도 확실한 강·약 없다”… 英 가디언 분석 화제

[OSEN=이인환 기자] 해외 언론에서 한국의 조편성에 대해 조별리그에서 가장 전력 차이가 적은 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균형 잡힌 조이다"라면서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조 추첨식이 열리기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위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2위로 본선 진출 확정국 중에선 20번째로 높지만, 디 애슬레틱은 그 이상의 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 이는 FIFA 랭킹 18위 일본, 15위 멕시코, 12위 이탈리아, 17위 스위스, 14위 미국, 21위 덴마크, 20위 이란 등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디 애슬레틱이 처음 매긴 순위표에서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 스위스는 나란히 20위~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25위, 덴마크와 이란은 각각 29위, 3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 추첨이 끝난 뒤 한국의 순위는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A조에 배정되면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함께 묶이게 됐다.  역대 최고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조 추첨 결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른 포트1 팀에 비하면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남아공도 분명 전력 면에선 한 수 아래다.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강호를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가디언은 개최국 멕시코에 대해서 "멕시코는 월드컵서 극단적인 팀이다. 1986 월드컵 16강서 불가리아에 이긴 것이 유일한 토너먼트 승리다"라면서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매번 올라갔다. 그렇기에 이번 조별리그와 개최국 홈버프를 생각하면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남아공에 대해서는 “간단히 보아서는 안 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베테랑 명장 위고 브루스를 중심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예선에서는 나이지리아·베냉을 상대로 버티며 꾸준히 승점을 쌓았기에 약체는 아니라는 것.  전력이 약해 보이지만, 실전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라는 평가였다. 한국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가디언은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국으로,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라면서 "감독 홍명보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였고, 현재 대표팀 지도자로 월드컵에서 다시 자신만의 행보를 쓰고 있다. 손흥민–이강인–황희찬이라는 세계적 공격 자원을 보유한 점도 주목 포인트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 퍼즐은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다. 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모두 전형적으로 ‘단단하고 물리력이 강한 유럽형 팀’이다. 가디언은 이 네 팀 중 누구라도 A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A조 팀들을 고르게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의 분석은 "A조에는 압도적인 팀도, 확실한 약체도 없다"라면서 "홈 이점을 가진 멕시코, 조직력과 스피드를 가진 한국, 끈질긴 남아공, 그리고 단단한 유럽 PO 팀이 만들어내는 조합은 어느 경기가 펼쳐지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가장 균형이 잡힌 조(Group of Balance)'라는 것이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동시에 기회이자 위기다. 어느 하나 강호가 없지만 최약체 남아공이라고 해도 나이지리아를 잡고 온 상대이기에 방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가디언의 가장 균형이 잡힌 조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45

“최형우와 같이 뛰고 싶었지만…” 오승환 은퇴 1년 미룰 걸 그랬나, 아쉬움 NO→영원한 라이온즈 팬 자청하다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은퇴로 인해 옛 동료와 재회가 아쉽게 불발된 오승환이 옛 동료가 합류한 친정팀의 건승을 기원하고, 영원한 팬을 자청했다.  오승환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불펜투수가 일구대상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는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세이브 투수로 우뚝 섰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고,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는 그의 업적을 기려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는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에 이어 KBO 세 번째 21번 영구결번이다”라고 덧붙였다. 일구회 김광수 회장은 “오승환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무대에서도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수상 후 만난 오승환은 “야구 선후배님들이 주신 상이라서 더 뜻 깊다. 야구하면서 대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오승환은 이날 프로야구의 전설인 박철순, 송진우와 함께 21번 영구결번 착장식을 진행하며 커리어를 영광스럽게 마감했다. 그는 “너무 잘하셨던 선배님들과 같은 등번호를 쓰면서 이렇게 영구결번까지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선배들이 노력한 등번호인데 내가 영구결번을 하게 돼 너무나 뜻 깊다”라고 감격했다.  오승환은 시상대에서 사회자가 제2의 커리어 계획을 묻자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 차질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구체적으로 “내가 지금 결정을 한 게 없기 때문에 은퇴 후 휴식에 집중했다. 많은 분들이 지도자 또는 방송 쪽 이야기를 하시는데 일단 둘째가 생기면서 해외로 나가는 건 조금 어렵게 됐다. 야구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오승환. 혹시 해설이 적성에 맞았을까. 그는 “해설이 쉽지 않더라. 정민철 선배님, 김나진 캐스터에게 많이 물어봤다. 특별히 많은 준비를 하기보다 오히려 내 생각을 많이 말했더니 주위에서 좋게 평가를 해주셨다”라며 “해설을 하니 야구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 야구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오승환은 은퇴에도 겨우내 틈틈이 운동을 하며 현역 시절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이제는 부담 없이 야구의 동작, 운동을 배워보고 싶다. 이제 경기에 안 나가도 되니 편하게 운동 중이다”라고 답했다.  오승환은 내년부터 삼성의 선수가 아닌 삼성의 팬으로 친정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옛 동료 최형우가 복귀한 삼성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오승환은 “최형우 선수도 왔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삼성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가 더 재미있어질 거 같다. 나 또한 이제 팬으로 돌아가서 후배들을 응원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하필이면 은퇴 선언 이후 최형우 합류가 확정되며 옛 동료와 재회가 불발된 오승환. 아쉬움은 없을까. 오승환은 "사실 같이 뛰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 와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난 후련하게 은퇴했기 때문에 최형우가 합류한 삼성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라며 "은퇴투어 때 최형우가 삼성 모자를 쓴 기억이 나는데 그게 최형우의 큰 그림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8. 9:42

썸네일

성공의 저주 갇힌 한국…중국을 얕보지 마라

시험 문제가 바뀌었다. 채점 방식도 바뀌고 옆자리 수험생도 달라졌다. 그런데 한국만 모른다. 반도체 ‘초격차’를 일궈낸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한국은 중국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성공 방식은 유효하지 않아 전방위 개혁이 필요하며 그 시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8일 오전 서울대 자연과학대 과학기술산업융합최고전략과정(SPARC) 총동창회 학술포럼에서다. 권 전 회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2008년 반도체총괄 사장, 2012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오르자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권 전 회장은 “한국은 성공의 저주에 갇혔다”고 직격했다. “한국이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인류 역사에서 기적이지만 성공은 거기에 안주하는 기득권을 낳았고, 정치·경제 제도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권 전 회장은 한국이 직면한 최대 변수로 ‘(정부 주도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중국’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철강·조선·휴대폰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한국에서 만든 건 하나도 없다”며 “선진국이 만든 걸 한국이 가져와 훨씬 값싸고 좋게 만든 건 대단하지만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개혁 대상은 ‘규제 시스템’이다. “미국은 안 되는 것을 빼고 다 되는 ‘네거티브’ 시스템인데, 한국은 해도 된다고 정한 것만 하는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이며 “이런 식으로는 모범생은 키울지 몰라도 새로운 발상이 안 나온다. 이게 한국이 정권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권 전 회장의 『다시, 초격차』 출간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권 전 회장은 ‘똑똑한 리더’의 개념부터 다시 정의했다. 기존 한국 리더들은 대개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함)였으나 이게 지금 비효율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보다 기계가 더 지식이 많으므로 지식보다 ‘지혜’가 많은 똑똑함”이 필요하고, “주말에 안 쉬며 몸이 부지런한 게 아니라 ‘머리’가 부지런히 생각해야 한다”고 ‘똑부’를 새롭게 정의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대학의 기초 연구자와 만나 토론하고, 다른 분야 사람들에게 영감을 얻는 일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상사들이 옛날식으로 자주 직원을 불러 회의하고 자료를 준비시키니 기업의 유능한 인재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 전 회장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조언으로 “이 사업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뚜렷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자의 ‘사업보국(事業保國,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한다)’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화성개척’ 같은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경영인에게는 “오너가 준 임무를 잘 수행해 신뢰를 얻는 게 먼저”라며 “결정적인 때 오너를 설득해 사업 전략을 관철시키는 ‘회심의 한 방’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12.08. 9:40

썸네일

[사진] 의총 참석하는 최민희·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오른쪽)과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추 의원은 내년 6월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법사위원장 사퇴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2025.12.08. 9:37

썸네일

추미애 법사위도, 여당 의총도…입법전 일단 숨고르기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위헌 논란에 휩싸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왜곡죄 신설 등 쟁점 법안 입법에 대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재판부 설치법안과 관련해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정할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부와 국민의힘은 물론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대통령실과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위헌 우려가 제기되자 법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정책 의원총회에서도 법안에 대한 위헌 우려가 분출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을 마친 뒤 “내란재판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위헌성 논란에 굳이 빌미를 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있었다. 우려 목소리가 조금 더 많았다”며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나머지로 전선이 그어질 수 있다”는 한 의원의 발언에 의총장에선 박수도 나왔다고 한다. 정 대표도 의총에서 “진보 진영이 신뢰할 만한 로펌에 자문을 맡겼다”며 숙의 의사를 밝혔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법원행정처·전국법관대표회의·민변·참여연대·법무부·변협 등에서도 비공개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참석하는 법원행정처의 공청회 내용도 참고할 방침이다. 다만 당내 강경파인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여기서 밀리면 앞으로도 밀린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여당의 강경 입법을 주도하던 법사위도 법안 처리를 미뤘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내란재판부 설치법의 부수 법안 격인 ‘내란·외환 재판 중지 제한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처리를 하지 않았다. 법안에는 내란·외환죄 관련 형사 재판은 ▶위헌법률심판 제청에도 재판을 정지하지 않고 ▶헌재는 위헌 심판을 1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초 법사위가 소위에 이어 전체회의 일정까지 예고하며 법안 강행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소위 의결이 불발되며 전체회의도 돌연 취소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인 나경원 의원은 “위헌을 위헌으로 덮으려는 시도에 논란이 계속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내란재판부 설치법안 등의 연내 처리 입장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10일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본회의 처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법안소위에서 허위·조작 정보에 최대 5배의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못 내렸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조국혁신당도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영익.김나한([email protected])

2025.12.08. 9:37

대통령 “정원오에 난 명함 못 내밀어”…야당 “특정인 띄워 선거개입 신호탄”

이재명 대통령은 8일 X(옛 트위터)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적었다. 정 구청장의 구정 만족도가 92.9%에 달한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한 뒤에 이은 말이었다. 해당 조사는 성동구가 의뢰해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21~24일 성동구민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였다. 그러자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의 글을 자신의 X에 공유하며 “원조 ‘일잘러’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구청장은 이미 내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설이 도는 민주당 내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정 구청장을 띄우는 모습이 처음 포착된 건 지난달 12일 중앙지방협력회의 오찬 때였다. 이 대통령은 정 구청장을 자신과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혀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 자리 계신 분 중에서 나중에 대통령 하실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이 대통령이 과거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이란 공통점에 주목한 것일 뿐 서울시장 선거와는 무관하다”(대통령실 관계자)고 했었다. 정치권 해석은 달랐다. 여권 관계자는 “정 구청장이 만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패배하더라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셈으로 치고, 이런 띄워주기가 나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뛰어넘을 여권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신선한 이미지의 정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 판을 키우려는 포석이란 것이다. 정 구청장은 과거 비명계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 때문에 일부 강성 지지층의 비토가 있었으나,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손짓에 힘입어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정치권에서 제기되던 김민석 국무총리나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 등 ‘빅샷 차출론’이 최근 주춤하는 상황과도 맞물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권 고위급 인사를 차출했는데 혹여 패배라도 하면 이재명 정부엔 부담”이라고 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띄우는 선거 개입 신호탄”이라고 썼다. 윤지원.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2.08. 9:35

썸네일

[사진] 해수부, 부산으로 이사 시작

해양수산부가 부산 청사로 본격적인 이전을 시작한 8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이사 업체 직원들이 이삿짐을 싣고 있다. 이사는 약 2주 동안 진행되고, 계약직과 공무직을 포함한 해수부 직원 800여 명이 부산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12.08. 9:33

썸네일

‘통일교 돈’ 권성동은 구속, 여당은 수사대상 아니라는 특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에도 금품을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특검팀이 지금까지 수사 대상을 넓게 판단했던 만큼 편파 수사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지난 8월 윤영호씨 구속기소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윤씨가 법정에서 한 진술과 관련한 내용을 청취했다”며 “당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보고서 등을 작성해 내사사건 번호(입건 전 조사)를 부여하고 사건 기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 특검보는 “해당 진술 내용은 인적·물적·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관련 수사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 “권성동 의원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만나야 했다. 한쪽에 치우친 게 아니고 양쪽(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모두 어프로치(접근)했다”며 “2017~2021년에는 당시 정권인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 현 정부 장관급 4명에게 어프로치했고, 두 분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로 특검법상 수사 범위를 제시했다.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 명태균, 건진법사와 관련한 국정 개입과 사적 이익 추구 사건을 수사 범위로 우선 규정한다. 수사 대상이 이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특검팀은 통일교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백 등을 전달한 윤 전 본부장 수사 과정에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이 전달된 정황을 파악해 수사했다. 권 의원이 대선 자금 성격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데선 민주당 후원 의혹과 차이가 있지만, 1억원이 실제 대선과 관련해 사용됐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특검법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 대상으로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관여한 회사가 김 여사의 영향력으로 대기업에서 184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집사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임을 내세웠다. 이후 김씨는 김 여사와는 무관한 개인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민주당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도 관련 범죄로 인지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특검팀 관계자는 “법령에 거론된 사람과 관련한 의혹을 밝히는 게 특검법의 목적”이라고 답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2.08. 9:33

중 항모, 이번엔 오키나와 도발…섬 사이 함재기 100번 이착륙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함재기의 레이더 조사(照射)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키나와현 해상에서 중국 전투기의 이착륙이 처음 확인됐다. 8일 NHK에 따르면 훈련을 위해 지난 5일 동중국해에서 출발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은 이튿날 오키나와 본섬 남서쪽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 다시 오키나와 본섬 동쪽과 미나미다이토지마 사이를 통과해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 동쪽 약 190㎞ 해역까지 진출했다. 오키나와 본섬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이동한 셈이다. 지난 6~7일에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탑재된 함재기가 하루 약 50회씩 총 100여 회에 달하는 이착륙을 한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본 측 호위함 데루즈키와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레이더 조사’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위성이 중국군 J-15 함재기가 전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 레이더를 쐈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는 곧바로 “일본이 중국의 훈련을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우징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항의했다면서 “중국이 그간 거듭 경고와 주의를 촉구했지만 자위대기를 여러 차례 중국 해군 훈련 해역 공역에 접근시켜 중국의 정상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비행 안전을 현저히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8일 회견에서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중국 측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중국은 일본 역시 대만과 인접한 지역에 군사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맞불’을 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 상업위성이 지난해 5월과 올해 9월 촬영한 가고시마현에 속한 마게시마 지역 위성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매체는 위성사진 확인 결과 일본이 이 무인도에 군사시설을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며 “1년여 전에는 없던 대형 구조물이 들어섰고 활주로 윤곽이 선명하며 주변 해역 선박 활동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섬을 미 항공모함 함재기 이착륙 훈련에 사용 가능한 항공자위대 기지로 정비해 왔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글로벌타임스에 “전시에는 마게시마 기지가 동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과 공군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외교 문제’를 이유로 발언을 철회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즉답을 피했다. 다만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 1972년 일·중 공동성명에서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08. 9:31

썸네일

韓서 저평가 받던 홍명보호, 해외서는 亞 최강 평가..."日보다 WC 성적 훨씬 좋을 것"

[OSEN=이인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위상이 조 추첨 이후 더 올라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64개 팀의 전력 평가를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본선 직행 42개 팀은 물론, 내년 3월 유럽·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앞둔 22개 팀까지 포함한 종합 순위다 . 조 추첨 이전 64개국 중 17위였던 한국은 조 추첨 이후 1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FIFA 랭킹 22위, 본선 확정팀 중 20위인 한국이 전력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이번 조 추첨 결과와 핵심 선수들의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전력을 조정한 뒤, 아시아 최강은 물론 A조에서도 가장 높은 전력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일본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개최국 멕시코 역시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배정받았다. 이제 누가 아시아 1위인지, 누가 A조에서 중심 팀인지에 대한 논란은 사실상 사라졌다. 한국은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UEFA PO 패스D 승자(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결코 만만한 조는 아니지만, 디애슬레틱은 “한국이 네 팀 중 가장 높은 전력을 보유한 팀”이라고 명확하게 평가했다. 조 추첨에서 중간 전력의 세네갈·에콰도르 등을 피한 점도 순위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디애슬레틱은 “주전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아시아 팀 중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팀이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LAFC)에 대해 “대회의 간판 스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2002년의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PSG)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손흥민 원맨팀’이 아니라, 다이내믹한 삼각편대의 조합임을 강조한 분석이다. 아시아 최강 경쟁에서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조 추첨 전 한국은 17위, 일본은 20위로 3계단 차였지만, 조 추첨 이후 일본이 22위로 떨어지며 한국과의 격차는 무려 6계단까지 벌어졌다. 일본이 네덜란드·튀니지·UEFA 패스B 승자(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와 F조에 편성되며 ‘죽음의 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평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일본은 개최국을 제외한 첫 본선 확정국이었지만, 아시아 예선 일정의 완화 이점이 컸다”며 “8회 연속 진출에도 16강 벽은 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호주, 이란, 사우디, 카타르 등 다른 아시아 팀들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에서 1위는 단연 한국이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을 아시아 유일의 ‘톱16 전력’으로 분류했다. A조 비교에서도 한국의 우위는 더 두드러졌다. 개최국 멕시코가 19위로 한국보다 3계단 낮았고, 남아공은 42위에 머물렀다. 덴마크(28위), 아일랜드(41위), 체코(44위), 북마케도니아(59위) 등 PO 패스D의 모든 후보 역시 한국보다 낮았다. 사실상 A조에서 ‘전력 1위 팀’은 한국이었다는 결론이다. 개최국 멕시코가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전력 지표에서 한국이 앞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세계 축구 판도에서도 이번 조추첨 이후 변화가 있었다. 전체 1위는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바뀌었고, 프랑스가 3위를 유지했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각각 4위, 5위로 상승했으며 잉글랜드는 6위로 내려앉았다. 대륙별 전력 1위는 아시아 한국(16위), 유럽 스페인(1위), 남미 아르헨티나(2위), 아프리카 모로코(11위), 북중미 미국(14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45위)였다. 결국 이번 평가가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한국은 조추첨 이후 전력이 더 높게 평가된 팀이며, 아시아 내 경쟁에서도 확실히 우위에 있다. 조 편성에서도 멕시코·남아공·유럽 PO 팀 모두 한국보다 전력상 아래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평가를 현실에서 증명할 시간뿐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8. 9:30

썸네일

내년 3월부터 수서역서 KTX, 서울역서 SRT 탄다

내년 3월부터 수서역에서 KTX 열차를, 서울역에서 SRT 열차를 탈 수 있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의 골자다. 내년 3월 수서역에 KTX-1 열차를 투입하는 걸 시작으로, KTX와 SRT는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시범적으로 교차 운행한다. 현재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한 달 전부터 예매해야 할 정도로 좌석 공급량이 부족한 점을 고려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당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보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좌석 수가 조금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역에 투입될 KTX-1 열차는 20량 955석으로 SRT(10량 410석)보다 두 배가량 좌석 수가 많다. 내년 6월부터는 KTX-산천과 SRT 철도 차량을 연결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하는 등 통합 편성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역↔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KTX가 서울→부산→수서→포항→서울 구간을 다니는 등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행할 수 있다. KTX와 SRT의 예매·발권 시스템도 통합한다. 기존엔 코레일 앱에서 서울역·용산역 출발·도착 KTX 표만 예매할 수 있었지만 내년 3월부턴 수서역 출발·도착 KTX 표도 예매할 수 있다. SRT도 마찬가지다. 내년 중반부터는 하나의 앱(시스템)으로 KTX·SRT 열차를 결제하고 발권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SRT와 코레일 일반열차(새마을호, ITX-마음 등)를 환승할 때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TX와 SRT 간 열차 예약을 변경할 땐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현재 두 기관의 운임 요금, 회원제, 마일리지 등 운영 방식이 다른데 이를 연말까지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후 고속철도 운임 요금은 추후 정해진다. 코레일은 에스알과 통합으로 유사 중복 기능을 합치면 연간 405억원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KTX 운임 요금도 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국토부는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윤 국장은 “좌석 공급량이 얼마나 확대될지 정확히 나와야 요금을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X 운임 요금은 14년째 동결이다. 정부로부터 4000억원가량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금을 받고 있지만 매해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알짜 노선’만 운영하는 흑자 기업인 SRT 열차 운임 역시 10년째 동결 중이다. 이로 인해 2017년 419억원이던 에스알의 영업이익은 2023년 13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2025.12.08. 9:25

썸네일

美백악관 경제위원장 "금리 인하, 어느 정도 계속돼야 할 것"

美백악관 경제위원장 "금리 인하, 어느 정도 계속돼야 할 것" "셧다운 기간 빠진 고용지표 등 데이터 보며 신중하게 결정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우리가 아마도 금리를 어느 정도 계속해서 인하해 나가야 하며, 그것은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나와 동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와 내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해 "정부 셧다운 때문에 빠진 데이터가 많다. 곧 연달아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의장의 임무는 데이터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정을 하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6개월간 이렇게 하겠다고 미리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고(高) 물가'에 따른 국내 여론 악화와 관련해선 내년부터 가계 실질소득이 늘어나면서 해결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내년이 되면 팁과 초과근로에 대한 면세 정책 덕분에 이를 적용받은 사람들은 1천600∼2천 달러 정도의 추가 소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보며 '이 사람(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나를 더 잘 살게 해주는구나'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규제를 일원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예고한 데 대해 "AI 기업들이 게임의 규칙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주는 AI 기업을 숨도 못 쉬게 규제하려고 하고 그들이 작은 실수를 하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려 한다"며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파산으로 가는 주 정부들이 AI 기업에서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AI 기업에는 단 하나의 규칙만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해싯 위원장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 다른 후보군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누구를 선택하든 좋은 선택이 보장된 상황"이라며 "만약 그 선택이 내가 된다면 기쁘게 대통령의 일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08. 9:25

EU, 美 '문명 소멸' 경고에 "내정간섭 마라"(종합)

EU, 美 '문명 소멸' 경고에 "내정간섭 마라"(종합) 코스타 의장 "동맹은 정치개입 위협 안해" 우파는 화색…오르반 "논쟁 안되면 과징금"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이 개방적 이민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문명 소멸' 위기에 빠졌다는 미국 정부의 진단에 유럽연합(EU)이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크들로르 콘퍼런스에서 "동맹국은 다른 동맹국의 정치적 삶이나 민주적 선택에 개입하겠다고 위협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어떤 비전을 가졌고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 미국이 유럽 대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타 의장은 미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비판에 대해 "정보의 자유 없이는 표현의 자유도 없다고 역사가 가르쳐줬다"며 "미국 기술 재벌들을 방어하기 위해 시민의 정보 자유가 희생된다면 진정한 표현의 자유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로뉴스는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유럽을 비판하며 정책 전환을 촉구한 이래 EU에서 나온 가장 단호한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과 함께 EU 정상으로 대우받는다. 외무장관에 해당하는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앞서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동맹으로, 서로 다른 주제에 대해 늘 견해가 일치한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원칙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맞대응을 자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일 NSS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인 유럽이 '문명의 소멸이라는 엄혹한 전망'을 맞고 있다며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유럽 극우정당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가 일론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과징금 1억2천만유로(약 2천59억원)를 부과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신경전이 증폭됐다. 유럽통합과 EU의 각종 규제에 비판적인 유럽 우파·포퓰리즘 진영은 미국이 정치적 지원을 사실상 공식화하자 화색이 돌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엑스에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권력자들은 논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과징금을 들고 나온다"며 "유럽에 필요한 건 우리가 무얼 읽고 말할 수 있는지 정하는 비선출 관료가 아닌 표현의 자유"라고 적었다. 그는 과징금을 부과받고 EU 해체를 요구한 머스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당과 프랑스 국민연합(RN) 등이 속한 유럽의회 교섭단체 유럽을위한애국자(PfE)는 "이 검열 체제를 해체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미국의 새로운 EU 비판이 우파 진영의 정치적 의제를 부각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EU의 빅테크 규제를 연일 공격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 메타플랫폼(메타)은 EU의 지적에 따라 소셜미디어 데이터 수집 정도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고 완전한 맞춤형 광고를 볼지, 데이터 공유를 줄이고 이용자에 덜 맞춘 광고에 노출될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U는 메타가 '비용지불 또는 정보수집 동의' 정책을 도입해 유료 이용자의 정보는 수집하지 않고 무료 이용자는 정보 제공에 사실상 강제로 동의하도록 했다며 올해 4월 과징금 2억유로(약 3천417억원)를 부과했다. 메타는 이날 EU 발표를 확인하면서 "맞춤형 광고는 유럽 경제에 몹시 중요하다. 메타의 광고는 지난해 EU 전역에서 2천130억유로(약 366조2천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과 연결됐고 일자리 144만개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EU는 엑스에 과징금을 매기기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도 메타가 자사 메신저 왓츠앱에서 다른 업체 인공지능(AI) 챗봇을 차단했다며 반독점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8. 9:25

'중국 건설 부실댐' 관련 수뢰혐의 에콰도르 前대통령 재판 회부

'중국 건설 부실댐' 관련 수뢰혐의 에콰도르 前대통령 재판 회부 레닌 모레노, 부인 등과 1천억원 상당 챙긴 혐의…현재 파라과이서 생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에콰도르 최대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중국 시공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레닌 모레노(72) 에콰도르 전 대통령(2017∼2021년 재임)이 재판을 받게 됐다. 에콰도르 대법원(Corte Nacional de Justicia)은 8일(현지시간) 모레노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한 청문회를 거쳐 피고인을 형사 재판에 회부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콰도르 사법부는 코카코도 싱클레어 수력발전 프로젝트 부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고려할 때, 모레노 전 대통령이 부인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중국수전'(Sinohydro) 측으로부터 2009∼2018년 사이에 약 7천600만 달러(1천100억원 상당)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재판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에콰도르 건국 이후 최대 건설 프로젝트로 불렸던 코카코도 수력발전소 사업은 중국수전(Sinohydro)에서 맡아 진행했다. 중국수전은 수백 명의 중국인 노동자를 현지로 불러들여 2010∼2016년 공사를 진행했다. 에콰도르는 27억 달러(3조9천억원 상당)에 육박하는 건설비 중 85%가량은 중국개발은행에서 금리 6.9%에 빌렸으나 빚더미에 앉게 될 처지에 놓이자 자국 석유를 싼값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일부를 갚았다. 완공 이후 정부 주요 각료와 공무원들이 중국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불거졌다. 일부는 죄가 인정돼 이미 징역형을 받았다. 모레노 전 대통령의 경우 라파엘 코레아 전 정부에서 부통령(2007∼2013년)으로 일할 때 중국수전 측으로부터 검은돈을 받았다는 단서를 에콰도르 검찰에서 포착한 바 있다. 이 발전소 건설을 앞장서 추진한 코레아(62) 전 대통령은 2020년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다 벨기에로 망명했다. 2023년에 관련 수사를 지휘한 디아나 살라자르(44) 당시 검찰총장은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모레노 전 대통령 등이 관여된) 전체 뇌물 규모는 7천600만 달러"라며 "이는 애초 사업 계약금 19억7천900만 달러(2조9천억원 상당)의 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수도 키토에서 동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나포 주 코카 강 유역에 있는 이 댐에서는 2018년 12월에만 발전기실 및 주변 설비에 크고 작은 하자 7천648건이 발견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붕괴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모레노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온라인 화상 연결 형태로 참석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거주 중이며, 이에 따라 궐석재판 가능성 등 법적 절차가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8. 9:25

美 "오커스 전력 다하고 있다"…호주와 핵잠 협력 지속 공식화

美 "오커스 전력 다하고 있다"…호주와 핵잠 협력 지속 공식화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체결한 오커스 안보 협정 재검토 마쳐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한 호주와의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개최한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커스는 전력을 다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국방부가 오커스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면서 "이 관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어떻게 강화할지, 그래서 이게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검토였다"고 설명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에 호주, 영국과 체결한 오커스 안보 협정은 3국이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핵추진 잠수함(재래식 무장)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5척을 호주에 판매한다는 게 협정상의 계획이다. 또 호주와 영국은 미국의 첨단 기술을 도입한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을 공동 개발해 각자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30년대 후반 영국에, 2040년대 초반 호주에 첫 잠수함을 인도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국방부는 이 협정을 재검토했고, 이에 따라 호주에서는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호주가 미국의 잠수함 생산역량 확대에 10억달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호주에, 그리고 영국에도 좋은 방향으로 오커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호주는 항상 호주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구체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도록 노력하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동맹에 접근해왔으며 오커스는 이 노력의 중앙에 있다. 오커스는 호주, 미국, 영국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고 연료조달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08. 9:25

美IBM, 실시간 데이터업체 컨플루언트 16조원에 인수…AI 강화

美IBM, 실시간 데이터업체 컨플루언트 16조원에 인수…AI 강화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IBM이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 업체인 컨플루언트(Confluent)를 약 110억달러(약 16조1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IBM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사가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31달러로 제안했다. 컨플루언트는 인공지능(AI) 모델에서 사용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을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AI 붐과 더불어 소매, 기술, 금융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의 기업들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번 인수 발표는 IBM이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최근 수년간 진행한 거래 중 최대 규모이다.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IBM은 컨플루언트와 함께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기업용 AI 플랫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IBM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해시코프(HashiCorp)를 64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발표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컨플루언트 주가는 장중 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전장 대비 30% 가까이 급등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8. 9:25

그리스 농민 대규모 시위…도로·공항 막고 경찰차 전복

그리스 농민 대규모 시위…도로·공항 막고 경찰차 전복 EU 농업 보조금 허위 신청 수사로 보조금 지급 늦어지자 반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그리스가 농업 보조금 지급 지연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도로·공항이 마비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농민들의 시위가 최근 점점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농민들은 크레타 남부 국제공항의 계류장으로 몰려들어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대치했다. 농민들은 크레타 하니아 공항과 카잔차키스 공항 인근에서도 경찰과 충돌했다. 순찰차를 전복하고 수천 대의 트럭을 동원해 도로 20여곳을 봉쇄하기도 했다. 그리스 북부에서는 농민들이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국경 검문소의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서남부와 중부 도로 일부도 봉쇄됐다. 농민들은 이번 주 그리스 중부 볼로스항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보조금 지급 지연은 유럽연합(EU) 농업 보조금의 광범위한 허위 신청이 불씨가 됐다. 당국이 보조금 신청을 모두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보조금이 제때 지급될 수 없게 된 것이다. 농민들은 보조금 지연으로 내년 농사 준비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농민들이 올해 양·염소 전염병으로 대규모 가축 살처분을 겪은 탓에 보조금 지연 지급의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허위 보조금 신청 논란으로 지난 6월 그리스 정부 고위 인사 5명이 사임하고 농업 보조금을 담당하던 국영 기관이 폐쇄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08. 9:25

‘통합’만 보고 달리는 KTX·SRT…흔한 공청회 한번 없었다

내년 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합쳐진다. 국토교통부는 8일 코레일과 SR을 통합하는 내용의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두 기관으로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내년 말까지 완전히 통합하는 방안이다. 정부가 내세운 고속철도 통합의 목적은 좌석 부족 해소, 철도 안전 강화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온다. 수서역에 KTX를 넣게 되면 SRT 노선에는 운행 편수가 일부 늘어나지만, 서울역·용산역 등의 KTX 운행이 감소해 전체 좌석 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교차 운영 초기에는 안전상 이유로 수서역에 KTX를 많이 투입할 수도 없는 데다 SRT 역시 차량 부족 탓에 서울역이나 용산역 운행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도 SR·KTX 관제와 선로 유지 보수, 차량 정비를 코레일이 모두 담당하고 있다. 통합한다고 해서 특별히 안전 문제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고속철 통합 운영 시 1만6000석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한 적이 없다. 설령 통합 후 최대 1만6000석이 추가 공급된다고 해도 부족분의 20%가 채 안 된다. 게다가 굳이 통합하지 않아도 차세대 고속열차(EMU-320)가 내년 말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좌석 공급이 늘어나고, 2028년께 병목 구간이 해소될 전망이다. 좌석난 해소의 근본적 해결책은 통합이 아니라 열차 추가 도입과 오송~평택 등 병목 구간 해소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국토부는 “코레일·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거쳤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코레일과 SR 노사를 제외하면 7~8명의 전문가, 소비자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세 차례 가졌을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간담회가 사실상 요식행위였다”고 말한다. 공청회도 연 적이 없다. 통합 이후 철도산업 청사진 없이 통합 자체에 매달려 ‘코레일 독점시대’로 회귀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두 조직을 통합해 경영을 효율화할지, 안전이 강화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통합의 목적, 방법, 기대 효과 등을 포함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교통대 교통정책학과 교수는 “(통합 과정이) 너무 급하다는 느낌”이라며 “교차 운행을 먼저 시행하면서 철도산업 구조 전반을 재구조화할 수 있는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모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과 교수도 “통합 땐 독점 운영으로 인한 운영 효율성 저하, 운임 인상 압박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교차 운행, 예약 통합, 차량 증차 등을 통한 좌석 추가 공급 효과를 일정 기간 시험해 본 뒤 통합 논의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강갑생([email protected])

2025.12.08. 9:23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