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신당 창당 공식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자 회사 경영에 충실하라며 트럼프 측이 견제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그가 이끄는 회사들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크의 어제 발표를 이사회가 싫어했을 것이며, (이사회는) 머스크가 정치보다 경영에 집중하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또 “DOGE(정부효율부)의 원칙(구조조정)은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를 끌었지만 일론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6개월째 접어들면서 실세로 부상한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와의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미 대선 전후 머스크가 재무장관 후보로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장관을 추천하면서 베선트 장관과 머스크 사이 균열이 시작했다. 또 머스크가 DOGE 수장으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던 당시 백악관에서 베선트 장관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갈 정도로 격렬한 언쟁을 벌인 사실도 전해졌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찬반 2대1 비율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입법에 서명하자, 머스크는 곧바로 엑스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대표 기업인 테슬라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도 나왔다. 투자회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에 계획돼 있던 ‘테슬라 콘벡시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조리아 파트너스의 CEO인 제임스 피시백은 엑스에 “(테슬라) 이사회가 곧바로 머스크를 만나 정치적 야망을 명확히 설명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그가 테슬라 CEO로서 전임 의무와 양립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을 권한다”고 적었다. DOGE 고문을 맡기도 한 피시백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인물로, 머스크가 반(反)트럼프 정치인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도널드 전적 지지’(Full Support for Donald)라는 이름의 특별정치후원회(Super PA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후원회 약칭인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ull Self-Driving’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7.06. 14:16
[OSEN=김나연 기자] '1박 2일' 조세호가 분노의 뒤돌려차기를 날렸다가 사과했다. 6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비박레이스 마지막편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야외 취침 아이템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최종 1등에게 모기장부터 이불, 베개, 침낭, 방수포까지 잠자리 '풀패키지'가 주어지는 것.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바람으로 봉지를 멀리 날리는 '날아라 봉지' 게임이 진행됐다. 첫 순서로 나선 딘딘은 바람을 날리는 과정에 얼굴로 매트 위에 낙하했고, 매트 위에는 딘딘의 코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이에 딘딘은 "가짜코였으면 아예 날아갔다. 내 코니까"라며 "내 코 인증"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조세호 차례가 되자 딘딘은 "형 임파선 조심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그는 임파선 쪽에 큰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았기 때문. 조세호는 "여러분 하는거 보니 임파선에 큰 무리 없을 것 같다"며 "저는 뛰는거 말고 약간 슬랩스틱 느낌으로 다리 걸려서 넘어져서 봉지가 날아가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가 날린 봉지는 예상치 못하게 멀리 날아갔고, 이에 딘딘은 "이 형 임파선 뻥이야"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첫 게임에서 이준이 탈락한 가운데, 2라운드에서는 제한시간 30초동안 상체 일으켜서 더 높은곳에 보드마카를 찍는 사람이 이기는 '날아라 상체' 게임이 진행됐다. 그러던 중 조세호는 유선호와 맞붙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다리힘으로 몸을 튕기던 중 "아악!"이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져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멤버들은 임파선 때문이라 생각하고 우려를 쏟아냈고, 조세호는 "진짜야 잠깐만"이라며 몸을 웅크린 채 고통스러워 했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게임을 이어갔고, 문세윤은 "눈물난다"라고 그의 집념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게임은 결국 유선호의 승리로 돌아갔고, 조세호는 탈락했다. 게임을 끝마친 조세호는 "여성분들이 있어서 얘기를 못하겠다"고 머뭇거렸고, 딘딘은 "임파선이 아니야?"라고 놀랐다. 이에 조세호는 "임파선이 아니라 달걀 깨질뻔 했다. 진짜로 농담 아니라. 내려가는데 진짜로 밑에서 누가 주먹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이준은 "이게 뭔 개고생이냐"며 "내가 제일 낫다"고 말했다. 마지막 3라운드 빨대 복불복 게임이었고, 홍초 2개와 생수 1개 중 생수를 마신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가운데 승자는 문세윤이었다. 문세윤이 잠자리 풀패키지를 얻은 상황에서 남은 조세호와 딘딘, 이준, 유선호는 주사위 게임을 통해 취침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숫자 높게 나온 순서대로 1등은 간이침대와 침낭, 2등은 에어매트와 침낭, 3등은 평상에 신문지를 덮고 자야 하는 상황. 가장 먼저 덩진 이준이 1이 나온 가운데 조세호는 2가 나왔고, 딘딘은 5가 나오며 사실상 1위가 확정됐다. 유선호만 남은 상황에서 조세호는 그가 1이 나오길 간절히 빌었지만, 유선호도 5가 나오면서 조세호는 이준과 함께 평상에서 신문지를 덮고 자는 상황에 처했다. 평상 취침이 확정된 조세호는 "에이씨!"라며 뒤에 있던 박스를 향해 분노의 뒤돌려차기를 날려 폭소케 했다. 제작진은 "거기 탈의실인데.."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뭐하는거야 이 시간에 안자고! 그만 찍어 뭘 찍어 하루종일! 뭘 야생이야 야생은!"이라고 윽박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이를 지켜보던 문세윤은 "뒤돌려차기는 처음본다"고 웃었고, 다시 차분해진 조세호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도 모르게 너무 흥분해서. 시청자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고개숙였다. 하지만 제작진이 "각자 본인의 잠자리 챙겨서"라고 말하자 "알아서 할게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KBS2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7.06. 14:15
[OSEN=조형래 기자] 부상 복귀전에서 종아리 경련으로 우려를 낳았던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큰 부상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이틀 연속 결장했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5일 미네소타전, 어깨 수술을 받고 320일 만의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고 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3루 도루를 감행하다 우측 종아리 경련 증세가 나타나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6일 경기 결장했고 이날 역시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래도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은 듯 하다.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톰킨 기자는 7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오늘 80%정도의 속도로 러닝을 했고 캐치볼과 배팅케이지에서 스윙 연습도 소화했다. 우측 종아리 불편감으로 인한 특별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고 레이스 구단은 단순 경련으로 바라바고 있다’라며 ‘케빈 캐시 감독은 현재 상태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여전히 매일 지켜봐야 하는 상태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자신의 SNS 계정에 설명했다.미네소타 3연전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연장 접전 끝에 7-4로 승리하면서 스윕패를 모면했다. 1회말 리드오프 바이런 벅스턴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며 시작한 탬파베이. 하지만 김하성을 대신해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테일러 월스가 3회초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호세 카바예로의 2루타에 이어 조나단 아란다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6회말 실책으로 다시 2-2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는 맷 타이스와 얀디 디아즈의 연속안타, 호세 카바예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상대 야수선택과 조나단 아란다의 내야안타에 힘입어 4-2로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8회말 1사 후 윌 카스트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해리슨 베이더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4-4가 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 무사 2루부터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적시 2루타, 호세 카바예로의 희생번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6-4에서 맞이한 무사 3루에서는 주니어 카미네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4까지 격차를 벌렸고 3점을 지켜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06. 14:14
[OSEN=노진주 기자]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를 클럽 월드컵 4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고(故) 디오구 조타(향년 28세)를 추모했다. 음바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 직후 그는 기뻐하기보다 어두운 표정을 하며 곧장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갔다.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올린 뒤 손가락으로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표시했다. 이어 기도하는 동작을 취하며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그런 뒤에야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음바페는 해당 세리머니 장면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다시 한번 조타를 기렸다. 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차량 타이어가 터지며 도로를 벗어났고, 화재까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다. 조타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조타는 최근 폐 수술을 받은 탓에 항공기 대신 차량 이동을 택했지만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사망 열흘 전 결혼식을 올린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로 파수스 드 페헤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리버풀 소속으로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도왔다. 한 달 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조타의 비보는 축구계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리버풀 연고지 안필드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앞에는 유니폼, 꽃다발, 메시지가 담긴 카드가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팬들도 스카프와 유니폼을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아르네 슬롯 현 리버풀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충격과 고통이 너무 생생하다”며 “우리는 그의 골을 기억하고 노래를 부를 것이다. 그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말이 안 된다. 너는 막 결혼을 했고 함께 대표팀에 있었는데”라며 조타를 추모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기자회견 도중 “국민을 대표해 조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풋볼 인사이더, IS플러스 소셜 미디어 계정, 디오구 조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7.06. 14:13
[OSEN=이후광 기자] 나흘 만에 선발 명단에 포함된 김혜성(LA 다저스)이 2이닝 만에 자신이 왜 다저스의 주전을 맡아야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3차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호수비와 안타로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1회초부터 호수비로 다저스 홈팬들을 매료시켰다. 0-0이던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쫓아가 백핸드 캐치한 뒤 그림 같은 역모션 점핑 스로우를 통해 이닝을 끝냈다. 선발 에밋 시한은 김혜성을 가리키며 호수비에 감사를 표했다. 2회초에도 김혜성의 민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야이너 디아즈의 안타성 타구를 사실상 유격수 위치에서 백핸드로 잡아낸 뒤 이번에도 역모션 점핑 송구를 펼치며 첫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회와 달리 송구가 다소 부정확했지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 다리를 쭉 뻗은 명품 캐치를 선보였다. 좋은 수비는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해 좌전안타를 친 것. 휴스턴 선발 우완 라이언 구스토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볼을 지켜본 뒤 5구째 바깥쪽 높은 89.6마일(144km) 커터를 공략해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미겔 로하스가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치며 2루에서 포스아웃 됐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7.06. 14:11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트로피를 되찾을 수 있을까. 기회의 장이 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월드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아시아컵은 FIFA가 주관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며 중동 리거들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26인 최종 명단을 꾸렸다. 홍명보호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물론 옥석 가리기도 중요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자존심도 잃을 수 없다. 손흥민을 대신해 이번 대회 주장을 맡는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에선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요코하마 참사' 끝에 2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두에게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대회다. 일본은 어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오기도 했다. 각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신예 발굴과 챔피언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홍명보호. 부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박진섭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소집된 만큼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좋은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팀 목표는 당연히 전 경기 승리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수비진에 새 얼굴이 많다. 왼발 센터백 김태현(가시마)과 오른발 왼쪽 수비수 김태현(전북)을 비롯해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 등이 새로 뽑혔고, 김문환(대전)도 오랜만에 발탁됐다.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대표팀에서 주전 자원은 아니다. 이미 "전쟁이 시작됐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 그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렸다. 이번 경기는 물론이고, 이번 경기를 마치고 나서도 1년 뒤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수비수 선수들의 전체적인 모든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홍명보호는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선수만 9명이나 된다. 공격수 이호재(포항)와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이승원(김천),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가시마)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할 마지막 기회다. 우선 중국을 잡아내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대표팀이다. 중국은 지난달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급하게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선임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만큼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2000년대생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특히 주르예비치 감독이 중국 연령별 대표팀 감독 출신인 만큼 젊은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주르예비치 감독도 "우리에겐 새로운 시기이고, 좋은 시작을 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만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길 희망한다. 다른 세 팀은 강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하고 싶다"라며 "우리 팀은 매우 열려 있다. 선수단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개막전은 다시 한번 '공한증'을 심어주려는 한국과 가능성을 발굴하려는 중국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아시안게임과 U-20 대표팀을 통해 서로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며 "지금까지 한국과 네 차례 만났다. 아시아 축구의 선두주자와 맞서며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일본과 한국의 전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 팀이 국내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해서 기술적, 전술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라고 도전자의 입장을 취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7.06. 14:10
━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 감독 테라모토 유키요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개봉 7월 16일 ‘만약 그림 속 세계로 가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극장판 도라에몽 44번째 시리즈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는 이러한 상상을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원작 ‘도라에몽’은 1969년 후지코 F 후지오가 집필한 SF 만화로, 평범한 초등학생 노진구가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과 만나 친구가 되어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렸어요. 도라에몽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TV·영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는데요. 1980년부터 개봉한 극장판 시리즈가 올해 45주년을 맞아 기념 대작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를 선보이죠. 먼저 로브를 입고 마법사로 변신한 도라에몽과 중세 유럽 스타일 의상을 입은 진구와 친구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수백억원의 가치를 지닌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가운데, 여름방학 숙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진구 앞에 갑자기 오래된 그림 조각 하나가 떨어집니다. 도라에몽과 진구는 비밀도구 ‘들어가는 라이트’를 사용해 그림 속으로 탐험을 떠나게 되는데, 사실 그곳은 바로 뉴스에서 화제가 된 그림에 그려진 중세 유럽의 ‘아트리아 공국’이었죠. 아트리아 어딘가에 환상의 보석 ‘아트리아 블루’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에 도라에몽과 친구들은 보석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해요. 여기에 반짝이는 눈망울의 신비로운 금발 소녀 ‘클레어’, 날개 달린 꼬마 악마 ‘차이’, 그림을 좋아하는 소년 ‘마이로’ 등 이번 극장판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하죠. 그런 가운데 아트리아 공국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세계 멸망’의 전설이 깨어나며 모두가 큰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요. 과연 도라에몽과 친구들은 전설을 뒤집고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번 작품은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 27번째 작품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2008)를 통해 시리즈 최초 여성 감독으로 데뷔한 테라모토 유키요가 다시 연출을 맡아 화제입니다. 테라모토 감독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눈물도 있고, 액션과 미스터리까지 가득한, 볼거리 넘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어요.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 중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와 철인군단 날아라 천사들’(2011),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2013)에 이어 12년 만에 돌아온 테라모토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깊이 있는 연출과 섬세한 감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죠. 또 TV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탄탄한 스토리로 완성해온 이토 사토시가 처음으로 극장판 도라에몽에 합류, 이번 작품의 각본을 담당했어요. 그는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로 그림 속 세계에 들어가 모험을 떠나는 장면을 통해 진구의 방에서 바로 알 수 없는 세계에 다녀온다는 영화 특유의 전개를 표현할 수 있었다”며 “테라모토 감독의 힘 덕분에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다”라고 밝혀, 도라에몽 특유의 상상력이 담긴 독창적인 소재와 두 제작진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높였죠. OST에는 어린 시절부터 도라에몽의 열렬한 팬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진 아이묭이 참여했어요. 주제곡 ‘스케치’와 삽입곡 ‘너의 꿈을 들으며 난 유쾌한 아이디어를!’을 작업한 그는 “후회와 실수, 기쁨과 즐거움을 언제나 함께 경험해 온 도라에몽과 진구 사이의 확고한 우정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전했죠. 아이묭 특유의 밝고 감성적인 보컬과 따뜻한 멜로디가 그림 속 세계를 모험하는 친구들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작품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들어가는 라이트’ ‘이미지 모자’ ‘가뿐사뿐 낚싯대’ ‘물로 집을 만드는 기계’ ‘투명 망토’ ‘모세 지팡이’ 등 36가지 비밀도구들이 등장해 한층 더 풍성한 재미를 전할 예정인데요. 일본에서 지난 3월 개봉 당시 무려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판 시리즈 사상 최장기 1위 기록과 함께 수익 45억 엔, 관객 수 378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가 한국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도라에몽과 함께 주문을 외워 봅시다. “칭카라호이~!” 김현정([email protected])
2025.07.06. 14:00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미국 입항 수수료를 중국에만 부과하고 한국은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USTR에 제출했다. 이 의견서는 USTR이 지난 4월 17일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지배를 막고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해 발표한 일련의 정책 중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에 부과하는 입항 수수료에 관한 것이다. USTR 정책의 골자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 해운사가 운영하거나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이 미국 항구에 들어오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 운반선의 경우 부과 대상을 중국으로 한정하지 않고 외국에서 건조한 모든 운반선으로 했다. 이는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현대차와 기아, 자동차 운송 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의 물류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는 의도했던 목적과 다르게 양국의 관련 산업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한국과 미국 간 상호 호혜적인 무역 관계에 역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USTR이 입항 수수료 등의 정책을 시행할 때 밝힌 목적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정부는 조치의 원래 목적과 일관되게 자동차 운반선 입항 수수료의 부과를 명확히 정의하고 원래 겨냥한 국가로 제한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자동차 운반선이 미국에 한 해에 여러 차례 입항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횟수에 상한을 설정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정부는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약속한 투자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때도 210억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사실을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이 자동차와 그 부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는 자동차 운반선 입항 수수료가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업들에 ‘이중 부담’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요청대로 이번 조치의 범위와 강도를 조정하면 불공정한 글로벌 무역 관행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도 한국같이 경제 협력을 통해 미국 경제 강화에 기여하는 동맹국의 산업 생태계가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7.06. 13:52
[OSEN=김나연 기자] '1박 2일' 문세윤이 아내를 향한 애정을 발산했다. 6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비박레이스 마지막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야외취침 아이템을 두고 게임을 펼쳤다. 1라운드 '날아라 봉지' 게임에서 이준이 탈락한 가운데, 2라운드 '날아라 상체' 게임에서는 조세호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생존자는 문세윤과 딘딘, 유선호가 남은 가운데, 마지막 3라운드는 '빨대 복불복' 게임으로 진행됐다. 홍초 2개 생수 1개 중 생수를 마신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것. 페트병과 연결돼 있는 빨대는 복잡하게 엉켜 있었고, 문세윤과 딘딘, 유선호는 세 가지의 빨대 중 각자 한 가지를 선택해 음료를 마셨다. 그 결과, 문세윤이 생수에 당첨되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그는 모기장과 이불, 베개, 침낭, 방수포까지 잠자리 '풀 패키지'를 획득해 편히 잠들 수 있게 됐다. 결과를 본 문세윤은 크게 환호하며 "하나야 사랑한다"고 아내를 향한 고백을 전했다. 알고보니 이날 하루동안 아내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1번만 고른 덕에 운이 좋았던 것. 이에 감격한 문세윤은 "오늘 아까부터 계속 1번만 한거 알지? 내 1번. 오늘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1번만 했어"라며 "하나야 사랑한다!"고 연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문세윤은 지난 2009년 치어리더 출신의 김하나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KBS2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7.06. 13:49
[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가 디오고 조타의 장례식 대신 콜롬비아 상업 행사에 참석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과거 조타가 디아스를 위해 보여준 의리와 배려가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조타(29)가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자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형제가 탄 스포츠카는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 차량이 전소될 정도의 참혹한 사고로 이어졌다. 조타는 불과 10일 전,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뒤 행복한 앞날을 꿈꿨다. 10년 넘게 사실혼 관계였던 카르도소와의 사이에는 세 아이가 있었다. 조타는 이날 동생과 함께 오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 더욱이 최근 폐 수술로 비행기 이동이 불가능해 직접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맞았다. 5일 포르투갈 북부 곤도마르의 성당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에서 조타와 실바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장에는 조타 형제의 가족, 소속팀 리버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정부 인사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리버풀에서는 아르네 슬롯 감독, 버질 판 다이크, 다르윈 누네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앤드류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브루누 페르난데스, 후벵 네베스, 베르나르두 실바, 넬송 세메두, 주앙 펠릭스 등 네이션스리그 우승 멤버들이 모두 참석했다. 장례식은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됐지만, 수백 명의 팬들이 교회 주변을 가득 메우며 조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리버풀 주장 반 다이크는 조타의 등번호 20번이 새겨진 꽃다발을 들고 헌화했고, 구단은 조타의 20번을 첫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마지막 예우를 다했다. 불과 열흘 전 결혼식에서 함께 웃던 동료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눈물을 흘렸다. 미망인 카르도소는 마지막까지 관을 잡고 오열했고, 두 아들을 잃은 어머니도 말을 잇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장례식이 시작되고 40여 분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말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비통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타의 장례식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호날두는 조타의 사망 직후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다. 얼마 전까지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고, 이제 막 결혼한 친구였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기에 팬들과 현지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영국 ‘미러’ 등 현지 매체는 “호날두는 자신이 작은 도시 곤도마르에 나타날 경우 장례식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르드’는 “호날두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조타와 안드레 실바의 가족을 계속해서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은 그의 과거 개인사와도 연결된다. 2005년 9월, 호날두는 러시아 모스크바 원정 경기 도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 당시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충격으로 인해 이후에도 조용한 방식의 추모를 선호해왔다. 이번에도 대표팀 주장으로서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 했던 동료를 잃은 큰 충격 속에, 호날두는 조용한 방식으로 추모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제호 날두보다는 다른 사람의 불참이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조용한 추모를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는 호날두와 달리 순수하게 개인 스케쥴을 우선시해서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한 사람이 나왔기 때문. 주인공은 바로 조타의 리버풀 동료 루이스 디아스. 스페인 '코프 라디오'는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 대신 콜롬비아에서 인터넷 인플루언서 이벤트에 참석했다”며 현지 팬들의 거센 비난을 전했다. 조타의 장례식은 전날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엄수됐으나, 디아스는 상업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해당 행사는 지역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축구 토너먼트 홍보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 라디오는 “수많은 동료와 친구들이 조타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수천 마일을 달려 포르투갈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타의 절친 루벤 네베스는 클럽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마자 10시간을 비행해서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반면 디아스는 행사 참석 후 유명 콜롬비아 앵커와 함께 춤추고 웃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리기도 했다. 과할수도 있는 반응일 수 있으나 과거 조타와 디아스의 에피소드로 인해서 더욱 비판이 커지는 상황. 과거 디아스가 2019년 포르투에 입단했을 당시 조타가 집을 무료로 임대해주면서 적응을 도왔다. 심지어 과거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됐을 때, 조타는 골 세리머니로 디아스의 등번호 7번을 들어 보이며 동료애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디아스는 조타의 마지막 길에 함께하지 않은 데다, 상업 행사와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 것. SNS와 현지 언론에서는 “조타를 위해 먼 길을 달려온 동료들과 달리, 디아스는 개인 스케줄을 우선시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조타가 디아스를 위해 보여준 의리와 배려를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7.06. 13:48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생각보다 해볼만하다". 롯데 자이언츠에 전민재에 이어 복덩이 한 명이 또 탄생했다. 독립리그 출신으로 지난 6월 입단한 내야수 박찬형(23)이 겁없는 타격으로 타선에 소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야 전포지션을 섭렵하고 컨택능력을 앞세워 4할대 타율을 기록중이다. 프로에 처음 뛰어들어 임팩트를 안겨주고 있다. 박찬형은 지난 주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매경기 안타를 생산했다.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였다. 2번타자와 리드오프로 나섰고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다. 1타점와 2득점을 기록했다. 그 1타점이 귀중했다. 1차전과 2차전을 거푸 내주고 스윕위기에 몰린 6일 3차전에서 5-2로 승기를 가져오는 추가 득점타였다. 8회초 2사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린 것이다. KIA 루키 이호민의 체인지업을 감각적인 타법으로 톡 밀어친 것이 빗맞은 적시타로 이어졌다.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터트렸다. 육성선수로 입단후 6월 18일 콜업을 받았다. 처음에는 대주자 대수비 대타로 나서다 선발 기회를 잡더니 적극 타격으로 김태형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까지 31타수 14안타 타율 4할5푼2리의 수치로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볼넷을 싫어하는 타자이다. 워낙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미는데다 타이밍도 기막히게 잘 맞추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 잘한다 길래 1군에 올려 2~3일 훈련을 지켜봤다. 장점이 눈에 띠는게 없었다. 방망이 특이하게 치고 수비도 어깨도 강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경기 들어가면 잘한다고 해서 콜업했다. 실제로 타이밍을 잘 잡는다. 중간에 대타 나가면서 좋은 타구 만들기 쉽지 않는데 페이스 좋다"고 칭찬했다. 물론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5일 KIA와 주말 2차전이었다.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초 안타로 출루했다. 앤드런이 걸렸고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타구 판단 미스로 2루를 넘어가는 과속질주를 하다 귀루 도중 태그아웃됐다. 김 감독은 "아무리 앤드런이 걸려도 빗맞은 타구에 2루를 넘어가는 것은 처음봤다. 아무래도 경험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한 박찬형은 "두 번째 타석 안타 말고는 다 빗맞은 안타였다. (득점타는) 운이 좋았다. 비슷한 거 오면 직구 타이밍에 치자고 들어갔다. 체인지업인데 툭 쳤는데 운좋게 안타가 됐다. 독립리그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스타일이었다.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의 A급 투수들을 처음 상대하는데도 오히려 자신만만했다. "생각보다 독립리그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하지만 한 타석에서 실투 하나씩은 꼭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한 투수 가운데 네일(KIA)이 가장 까다로웠다. 스피워가 좋았다. 그래도 아직은 감이 좋아서인지 해볼만한 것 같다"며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분위기에 적응해서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이제부터 더 잘해야 한다. 내야포지션 가운데 유격수가 가장 편하다. 고교와 독립리그에서는 내야 전체를 다봐서 문제는 없다. 프로 타구가 빠르다. 준비를 더 빨리해야 되고 좀 더 포구에 집중해서 잡아야 한다"고 수비에서 숙제를 내놓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7.06. 13: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우리의 용감한 긴급구조 요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금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생명을 잃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에서 이들 가족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겪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주(州)와 지역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전날부터 현지에서 그레그 애벗 주지사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중부 지역에서는 지난 4일 폭우로 인해 커 카운티에서 시작돼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며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는 71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최소 41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11명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캠핑을 즐기던 인파로 붐볐다. 특히, 750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인근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해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다. 미스틱 캠프는 댈러스, 휴스턴, 오스틴 등지의 아이들이 한 달간 머무는 여름 캠프다. 이들이 머무르던 캠프장은 범람한 과달루페 강변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홍수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강한 비가 커 카운티 인근 콘초 밸리에 쏟아지면서 추가로 홍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구조 및 구호 작업에 나섰다. 놈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텍사스주 긴급구조 요원들에게 현재 FEMA 자원을 배치 중"이라며 "주 및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텍사스 주민들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복구가 시작되는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안젤루스 기도 도중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특히 여름 캠프에 있던 딸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내) 로라와 나는 고통을 겪는 텍사스 주민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인명 피해와 고통에 비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7.06. 13:38
[OSEN=이인환 기자] 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중국은 “한국은 2군, 일본은 3군”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월드컵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아시아컵은 FIFA가 주관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며 중동 리거들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으로 26인 최종 명단을 꾸렸다. 홍명보호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물론 옥석 가리기도 중요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자존심도 잃을 수 없다. 손흥민을 대신해 이번 대회 주장을 맡는 베테랑 골키퍼 조현우도 "굉장히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에선 일본에 0-3으로 패하는 '요코하마 참사' 끝에 2위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두에게 현재 또는 미래를 위해 중요한 대회다. 일본은 어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오기도 했다. 각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신예 발굴과 챔피언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홍명보호. 실제로 홍명보호는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선수만 9명이나 된다. 공격수 이호재(포항)와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이승원(김천),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서명관, 변준수, 김태현(가시마)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할 마지막 기회다. 우선 중국을 잡아내고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대표팀이다. 중국은 지난달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뒤 급하게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선임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만큼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했다. 이번 대회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단 베테랑을 제외하고 최선의 멤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주르예비치 감독이 중국 연령별 대표팀 감독 출신인 만큼 젊은 자원들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주르예비치 감독도 "우리에겐 새로운 시기이고, 좋은 시작을 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만큼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길 희망한다. 다른 세 팀은 강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도록 하고 싶다"라며 "우리 팀은 매우 열려 있다. 선수단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즈보 닷컴'은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의 전력 차이를 강조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중국 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사실상 1군을 파견한 반면, 한국은 2군, 일본은 3군에 가까운 선수단을 구성했다라면서 기대했다. 즈보 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주르제비치 감독 체제에서 국내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부상으로 빠진 후허타오, 린량밍을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 뽑을 수 있는 최강의 라인업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감독의 입지도 결정될 수 있어,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자화자찬했다. 단 상대방 분석에 대한 차이가 컸다. 즈보 닷컴은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파가 모두 빠진 2군 전력이다. 26명 중 23명이 K리그, 3명이 J리그 소속으로, 국내파 중심의 선수단이지만 K리그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포함됐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유럽파 스타들이 전원 제외된 3군에 가까운 명단을 꾸렸다. J리그 내에서도 주전급이 아닌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전력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홍콩 역시 중국 슈퍼리그 출신 7명을 포함해 전력을 끌어올렸으나, 중국 현지에서는 오히려 홍콩전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1군, 한국은 2군, 일본은 3군이라 다 해볼만하다는 것. 과연 중국의 희한한 계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7.06. 13:36
차병원 난임센터 PGT는 난임 치료 무기 중 하나 배아의 염색체 이상이 유산에 영향 만 37세 이상 고령자 임신율 높여 “30여 년 전만 해도 배아를 검사해 유전병을 막는다고 하자 대부분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고민으로 온 환자를 본 적도 없다고 했죠. 그런데 지금은 유전병 가족력뿐 아니라 반복 유산, 고령 임신 등 난임 치료 전반에 유전 의학 시대가 온 걸 실감합니다.” 국내에서 착상 전 유전검사(PGT)를 처음 시행(1997년)한 강인수(대구 차병원) 교수의 말이다. PGT는 시험관 시술로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하기 전, 유전자나 염색체 이상을 미리 확인하는 기술이다. 난임 환자면 ‘언젠가 한 번쯤 PGT를 해야 하나’ 고민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 증가했다. 체외수정 시술 건수도 같은 기간 약 14만 건에서 20만 건으로 35% 이상 늘었다. ━ 세계적 논문으로 선별력 증명 PGT는 목적에 따라 PGT-M(유전병 예방), PGT-SR(염색체 구조 이상), PGT-A(염색체 수 이상)로 나뉜다. 유은정(서울역 차병원) 교수는 “이 중 난임 환자에게 선택적 검사의 하나로 시행되는 PGT-A가 전체 검사의 약 60%를 차지한다. 만 37세 이상 고령 임신, 습관성 유산이나 반복적 착상 실패 경험, 드물지만 심각한 남성 불임인 경우에 일반적으로 권고된다”고 했다. 40대 여성에서는 정상 염색체인 배아가 25% 정도다. 나머지는 착상이 안 되거나 착상 후 유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복 유산을 겪는 고령 여성도 유산의 원인이 배아의 염색체 이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식에 실패하면 다음 시도까지 한 달 넘게 소비된다. 불필요한 약과 검사, 치료를 반복하면 심리적으로도 지친다. 이광(대구 차병원) 교수는 “배양 기술 발전과 배아 생검 정밀화 등으로 5일 배양 배아에 PGT를 하고 이식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젠 환자를 잘 선별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5일 배양 배아는 세포 수가 150개 이상으로 PGT 정확도가 높다. 3일 배양은 세포가 8개 정도에 불과해 모자이시즘(정상·이상 세포 혼재)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PGT 검사가 효과적인 전형적인 예는 이렇다. 류혜진(일산 차병원) 교수의 얘기다. 41세 여성 A씨는 두 차례 자연 유산을 겪었다. 유산 원인을 염색체 이상으로 본 병원은 PGT-A를 권했다. 고령에 난소 기능 저하인 조건에서 배아를 3 차에 걸쳐 만들고, 정상 판정받은 배아를 골라 첫 이식으로 임신, 출산에 성공했다. 자연 임신한 B씨(40)는 5개월 차에 다운증후군으로 임신을 종결했다. 이후 PGT-A를 통해 배아를 선별, 출산했다. 신소연(분당 차병원) 교수는 “PGT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는 결정적인 전략이 된다”고 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 난임센터에서는 매년 34만 건의 시험관 시술 (IVF)에 PGT-A를 함께 시행한다. 강인수 교수는 “PGT-A의 효과를 증명한 세계적인 논문이 있다. 정상 배아를 골라 이식한 312명 중 202명(65%)이 임신에 성공해 높은 분만율을 보였지만 비정상 배아를 이식한 102명은 모두 유산돼 아기가 태어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미국생식의학회지, 2021)”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검사 결과상 정상으로 나온 배아여도 미세한 염색체 결손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걸 잡아내려면 장비의 한계와 질환의 기전을 깊이 이해하고 최신 지식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수차례 토론을 거쳐야 환자 상황에 맞는 임상 전략을 도출한다”고 말했다. PGT는 난임 치료의 다양한 무기 중 하나다. 차병원 난임센터 전문가들은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에게 전략적으로 PGT를 활용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강조한다. 김세정(강남 차병원) 교수는 “여건이 안정된 상태에서 준비된 임신을 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PGT로 단태아 임신이나 출산 시기 예측에 계획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하지만 43세 이상의 고령이고 난소 기능이 아주 낮으면 오히려 통과한 배아 하나를 얻기 위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되레 길이 멀어지기도 한다”고 당부했다. ━ 30년 전문 연구원이 배아 생검 반복 유산을 겪었다고 해서 모두 PGT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궁 내 환경, 면역 문제, 혈액 응고 문제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김세정 교수는 “PGT는 염색체 이상처럼 배아 쪽 원인만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심리적 복원력을 고려해야 하는 면도 있다. 김영임(잠실 차병원) 교수는 “개개인의 기대와 감정, 시간·체력적 여정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설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때문에 계속 이식을 미루면 이식조차 못 해보는 상황이 더 큰 좌절로 다가오기도 한다. 김 교수는 “PGT는 출산까지의 전체 기간은 비슷하더라도 배아 선별이라는 단계가 추가되기 때문에 이식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음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혜진 교수는 “두세 차례 유산을 겪은 환자는 다음 임신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 이런 경우 배아 이식 한 번에 출산까지 갈 확률을 높여주는 PGT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고관절 질환, 진단 쉽지 않아 문제 조기 발견 위해 세심한 관찰 환자 뼈에 맞는 인공관절 찾아 수술 한국인 맞춤 고관절 모양 연구·제작 “여기 어디쯤인데….” 환자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은 애매하다. 허리와 골반, 허벅지 주변을 맴돌지만 명확하게 아픈 곳을 짚어내지는 못한다. 고관절 문제로 병원을 찾는 이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고관절은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통증의 위치를 특정하기가 어렵다. 연골·인대·관절막 등 주변 조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만 해도 수십, 수백 가지에 신경·혈관 등과 관련한 중증 질환도 여럿이다. 그만큼 진단도 쉽지 않다. 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환자의 말과 행동에 담긴 단서로 증상의 실체를 파헤친다. “쑤신다”는 관절통의 표현이고 “불타는 느낌” “칼로 베는 것 같다”고 하면 신경통일 가능성이 크다. “자세와 상관없이 계속 저리고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혈관통을 의심할 수 있다. 환자가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은 걸음걸이로 대신 읽어낸다. “고관절은 손상 속도가 매우 빨라요. 진단이 늦어지면 수술이 까다로워지고 회복률도 떨어집니다.” 그가 환자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이유다. 김 교수는 고관절 분야 명의다. 올해 2 월에는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국내 193개 회원 학회 중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런 그를 두고 대한정형외과학회는 ‘학술·임상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는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김 교수가 주력하는 고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자리에 있다. 앉기·서기·걷기 등 기본적인 움직임에 관여하며 이상이 생기면 일상생활 전반에 지장을 준다. 자칫하면 거동이 어려워져 누운 상태로 대소변을 해결해야 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현재 몸담은 곳이 상급종합병원이다 보니 중증 환자가 많이 찾아온다”며 “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게 진료에 임한다”고 했다. ━ “사소한 검사라도 충분히 설명” 환자를 살피는 일은 진료실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발끝이 안쪽으로 모이는 안짱걸음을 하는지, 다리를 절뚝거리는지, 보폭이 지나치게 좁거나 넓진 않은지, 허리를 굽힌 채 들어오지는 않는지 등 걸음걸이와 자세부터 눈여겨본다. 이후 환자의 말 속에서 단서를 포착, 질문을 이어가며 의심 질환의 범위를 좁히고 관련 검사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김 교수가 말하는 ‘좋은 의사’는 단지 병을 제대로 맞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어떤 병이 의심되고,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해야 환자의 불안을 줄일 수 있어요. 아무리 사소한 검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모든 치료 과정에 의사가 함께한다는 믿음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의사의 설명과 격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인 신뢰는 생각보다 환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환자 치료 위해 전국 수소문하기도 고관절은 문제가 생길 경우 수술을 받는 빈도가 높다. 손상된 부위를 인공물로 대체해 운동 기능을 보존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관절의 사용이다. 뼈에 삽입하는 인공관절이 환자의 뼈와 맞지 않으면 최적화된 수술 결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관절이 빠지는 탈구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김 교수가 전국을 수소문하며 인공관절을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길을 걷다 돌에 걸려 넘어져 응급실을 찾은 60대 환자를 만났을 때였다. 검사 결과는 우측 고관절 골절.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상황은 복잡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았던 환자의 뼈는 또래보다 작고 약했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했지만, 일반적인 제품은 환자의 뼈에 적합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전국 곳곳의 업체를 뒤졌고 각 제품의 설계도를 환자의 X선 사진에 하나하나 대보며 맞는 인공관절을 겨우 찾아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두 달간의 침상 재활과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훈련을 거쳐 환자는 문제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현재는 일터로 돌아가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며 “이런 환자들의 모습을 볼 때면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환자 맞춤 치료에 집중해 온 김 교수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인공관절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인공관절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제작돼 관절이 길고 크기도 더 크다”며 “한국인에게 적합한 고관절 모양을 만들려 5년간 매진했고 최근 제작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상근 전문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고관절 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살핀다. “많은 이가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며 예단하고 쉽게 좌절합니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잘 받으면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어요. 겁먹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길 바랍니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하지수 기자의 힐링 테이블 닭가슴살 등 단백질 과잉 섭취 자제를 원활한 요산 배출 위해 물 자주 마셔야 통증에 서열을 매긴다면 통풍 발작은 단연 상위권이다. 출산의 고통에 비견될 만큼 통증이 극심하기로 악명 높다. 통풍은 대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여 발생하는데, 요산은 서로 뭉쳐 뾰쪽한 결정체를 이루고 발가락·발목 등에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을 유발한다. 증상은 7~10일 이내에 가라앉고 무증상이 이어지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더 자주, 심하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에 즐겨 찾는 특정 식음료는 이러한 통풍 발작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BAD 맥주에 사이다 넣고 ‘휘휘’ 금물 요산은 퓨린이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다. 통풍의 증상을 조절하려면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의 섭취부터 자제해야 한다. 특히 급성기로 증세가 심한 환자라면 요산 생성을 줄이기 위해 1일 100~150㎎ 정도로 퓨린 섭취량을 제한한다. 이를 위해 퓨린 함량이 높은(100g당 150~800㎎) 곱창·천엽·간·허파 등의 내장류와 고등어·멸치·청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피하는 게 좋다. 더위를 날리려 마시는 시원한 맥주도 독이 될 수 있다. 알코올은 혈액 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을 통한 배설은 억제해서다. 그중에서도 맥주와 막걸리는 퓨린 함량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맥사(맥주에 사이다를 탄 음료)처럼 달달한 혼합주도 마찬가지다. 알코올에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 과당이 더해져 통풍 발작의 위험을 키운다. 음주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몸매 관리를 위해 매 끼니를 닭가슴살만 먹는 등 단백질 과잉 섭취도 통풍 환자에게는 또 다른 복병이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당 0.8~1g. 몸무게 70㎏의 성인 남성이라면 하루에 56~70g 정도의 단백질만 채워도 충분하다. 이외에 과도한 지방 섭취가 요산 배설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튀김류, 육류 기름, 크림, 버터 등도 자제하도록 한다. 지방 섭취를 줄이면 체중 감소로 인한 통풍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GOOD 채소·과일 챙겨 먹고 물은 하루 2L씩 반면에 항산화·항염증 식품은 통풍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통풍 발작 빈도와 강도를 줄이면서 통풍으로 야기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의 발병률까지 낮춰준다. 채소, 과일,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퓨린 함량이 적은(100g당 0~15㎎) 음식도 알아두면 요긴하다. 달걀, 치즈, 우유, 채소(시금치·버섯·아스파라거스 제외), 곡류(오트밀·전곡 제외) 등이다. 또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은 포화지방산이 많아 요산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지방을 제거해 먹는다. 닭을 먹을 때는 껍질에 요산 수치를 올리는 퓨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벗겨 먹는 게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도 통풍 관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다. 물을 자주 마시면 요산이 소변으로 원활히 배출된다.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2~3L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마시도록 한다. 발효 음료인 콤부차도 항산화·항염증 효과로 통풍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제품을 살 때는 성분표를 보고 당분 함량이 많은 것은 피하도록 한다. 도움말=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하지수([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장시간 같은 자세, 다리 꼬기 금물 혈액 정체로 더 무거워져 통증 유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치료에 도움 하지정맥류는 육안으로 늘어난 혈관이 피부 표면에 보이는 혈관 돌출 증상이 있어도 없어도 정맥 역류가 확인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김건우 원장은 “하지정맥류라고 무조건 혈관 돌출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혈관 돌출은 정맥 혈압이 높아져 있는 상태를 의심하는 증상 중 하나다. 하지정맥류로 치료받은 환자 중 혈관 돌출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절반도 채 안 된다는 조사가 있다. 만성 정맥 질환의 일종인 하지정맥류는 정맥압 상승, 정맥 판막 기능 이상, 정맥벽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정맥 역류가 발생한다. 혈관 돌출 증상이 없더라도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다리가 무겁고 ▶저녁마다 발 ·종아리 등 하체가 퉁퉁 붓고 ▶부종으로 종아리가 굵어진 것처럼 느껴지고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 피로감(둔중감)이 심하고 ▶늦은 밤 다리가 저리고 자주 쥐가 나는 등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한다. 소녀시대 유리도, 빙속 여제 이상화도 하지정맥류로 치료를 받았다. ━ 혈관 돌출 없어도 정맥 역류 땐 치료해야 초기라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으로 하지정맥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서울연세심장혈관흉부외과 송승준 원장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목에서 허벅지로 올라가면서 압박 강도가 점진적으로 약해지는 방식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다리의 정맥 혈액순환을 돕는 치료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단계적 압력 구조로 혈액이 말초에서 심장으로 잘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만 착용한다. 누워서 잘 때는 다리가 심장과 동일한 높이에 위치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효과가 덜하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디자인, 사이즈 선택도 중요하다. 정맥 역류가 주로 발목에서 종아리 부위에 발생하는 만큼 이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발등을 덮으면서 종아리를 죄는 느낌이 드는 강도가 적당하다. 발목에서 시작하는 것은 발 쪽으로 혈류가 몰린다. 또 자신의 종아리보다 큰 사이즈인 제품을 신으면 압박 효과가 떨어진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낫지 않는다. 한 번 늘어난 정맥 혈관은 탄력을 잃고 늘어진 고무줄처럼 시간이 지나도 예전 같은 탄력성을 회복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리고 아픈 증상이 심해질 뿐이다. 고인 물은 썩고,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공기가 탁해지듯 늘어난 정맥에 고인 혈액이 염증을 일으키면서 피부 착색, 상처 치유 지연, 다리 궤양 등으로 악화한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안상현 교수는 “일상이 불편할 만큼 다리 통증 증상이 심하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 역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발목 안쪽 부위의 피부에 갈색 색소 침착이 생겼거나 ▶허벅지·종아리 정맥이 심하게 튀어나왔거나 ▶복사뼈 주변에 거미 모양의 정맥이 많이 보이거나 궤양·출혈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하지정맥류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다리에 딱 달라붙는 핏이 특징인 스키니진, 복부·골반을 강하게 압박하는 보정 속옷은 하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발목부터 종아리·허벅지까지 압박 강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해 혈액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압박 효과와는 완전히 반대로 작용한다. 혈액이 다리로 더 몰리면서 다리 피로감, 부종, 통증 등 하지정맥류 증상을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다. ━ 까치발 들기, 스트레칭으로 증상 완화 반신욕·족욕 등도 피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발·다리 통증을 줄여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조성신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있는데 따뜻한 물에 발·다리를 담그면 정맥 혈관이 팽창돼 혈액이 더 많이 몰리고 역류하는 혈액의 양도 늘어나 정맥 혈관이 더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사우나·온찜질을 즐기는 것도 발·다리 통증, 부종 같은 증상 악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주의한다. 흔히 서서 일하면 혈액이 다리에 몰려 하지정맥류가 잘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오해다. 안상현 교수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을 때도 사타구니 부위 정맥이 꺾여 다리 혈류가 정체되면서 정맥 혈액순환이 나빠진다”고 말했다. 특히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아 앉으면 부분적으로 다리 정맥 혈관이 눌리면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송승준 원장은 “같은 자세로 오래 있기보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중간중간 걸어 다니면서 종아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 다리로 혈액이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하려면 종아리 근육을 사용해 다리 정맥 혈관에 몰린 혈액을 올려주는 까치발 들기 스트레칭을 실천한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다. 김건우 원장은 “똑바로 선 채로 발꿈치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이완하면서 펌프처럼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밀어 올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고 말했다. 집에서 쉴 때는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15㎝ 정도 높게 올려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긍정적이다. 권선미([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OSEN=서정환 기자] PSG에서 이강인(24, PSG)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교체명단에 있었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PSG에서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0-0에서 공격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이 아니었다.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다. 김민재와 이강인 모두 교체명단에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재는 아켈리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후 클럽월드컵 5경기에 결장했다. 이강인은 뛸 수 있는 몸상태였다. 선수층이 두터운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프랑스 리그1, 국내대회까지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만큼 이강인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컵만 들어올렸다. 클럽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선수 첫 클럽월드컵 득점이었다. 하지만 주로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는 이강인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클럽월드컵도 마찬가지다. PSG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두 명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첫 골이 터진 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 에르난데스, 자이레 에미리, 베랄도를 차례로 교체로 투입했다. 이강인은 교체전력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PSG가 절대적으로 승리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강인은 필요한 선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MSN은 “이강인은 다른 PSG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SG에서 이강인의 미래는 여전히 의문부호다. 이적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도 출전시간을 꾸준히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이적제안을 받고 있다. 세리에A 나폴리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뇌 건강에 도움 주는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 FDA와 식약처에서 인정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인지력 개선에 효과 학습 능력 11.6년, 기억력 13.9년 연장시켜 서울에 사는 김명기(67)씨는 지하철역에서 길을 잃는 낯선 경험을 했다. 20년 넘게 이용하던 노선이었지만, 그날따라 역 이름도, 방향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김씨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고 내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엔 단순한 건망증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며칠 뒤엔 손자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말을 더듬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 ‘경도 인지장애(MCI)’ 진단을 받았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10% 정도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연간 치매 진행률은 약 10~15%에 이른다. 치매는 한순간에 시작되는 병이 아니다. 기억력 저하, 감정 변화, 판단력 둔화 같은 신호가 수년간 서서히 쌓여 나타난다. 문제는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치매는 아직 치료 약이 없다. 발병 이후에는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의해야 할 신호는 일상에서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이다. “이름이 자꾸 기억나지 않는다” “요즘 정신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넘기기보단 뇌 건강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 예방을 위해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를 기본으로, 운동·금연·절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독서·악기·사교활동 같은 두뇌 자극 활동이 함께 권장된다.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뇌세포 보호하고 인지력 강화하는 포스파티딜세린 최근 주목받는 기능성 성분은 ‘포스파티딜세린’이다. 뇌 신경세포막에 많이 분포한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생존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하고, 세포 간 연결을 원활하게 해 인지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포스파티딜세린의 양은 줄어든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이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다.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하려면 노화와 함께 감소하는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해 줘야 한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두뇌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해 준다. 평균 60.5세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기억력은 평균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은 7.4년, 열 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 연장되는 효과를 냈다. 또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투여했더니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 인식 능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 성분 손실 낮고 순도 높은 제품인지 따져야 포스파티딜세린은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지방에 녹는 인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한다고 모두 흡수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선택할 땐 지표 성분을 얼마나 함유했는지, 순도는 얼마나 높은지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제품의 포스파티딜세린 순도는 30%에서 최대 70%까지 다양하다. 순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흡수율도 높다. 지표 성분 손실을 최소화해 순도를 최대로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기능성 원료로 은행잎 추출물이 있다.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료다. 은행잎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뇌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한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이다. 터페노이드는 뇌의 미세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을 도와 산소·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웰빙 제품 CJ웰케어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 최대 순도 포스파티딜세린에 은행잎 추출물까지 함유 중장년층을 위한 두뇌 건강기능식품인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가 업그레이드됐다. 제품의 핵심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에 기억력과 혈행을 개선해 주는 은행잎 추출물을 더했다. 여기에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E도 추가했다. 하루 한 번 섭취로 인지력·기억력·혈행·항산화 4중 기능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이 일일 섭취량인 300㎎ 함유돼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를 구성하는 주요 인지질로, 뇌 신경세포막에 분포하는 물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제품 속 원료 품질은 더 좋아졌다. 대두에 단 0.001%만 존재하는 극소량의 포스파티딜세린을 특허받은 제조 공법으로 지표 성분 손실을 최소화해 추출했다. 이를 통해 포스파티딜세린 순도를 70%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스파티딜세린 제품 중 가장 높은 순도다. 이외에도 식약처로부터 기억력과 혈행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은행잎 추출물을 넣었고, 항산화를 위한 비타민E도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100% 함량으로 배합했다.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는 나이 들면서 인지력이 자꾸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감소하는 중장년층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CJ웰케어 건강케어센터를 통해 전화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는 사은품도 제공한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5.07.06. 13:30
기고 장일영 추내과의원 부원장 대부분 문제 해결형 진료 이뤄져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관리법 필요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세, 건강수명은 7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중증 질환 치료 성과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이처럼 국민의 건강 수준이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의료 수요는 줄지 않고 의사 부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고령 인구가 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진료 현장에서 보면 이른 시기부터 병원을 찾아 건강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건강검진에서의 작은 이상 소견을 넘어 체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병원을 찾는다. ━ 예방 관리 통해 노년층 신체 기능 개선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 현 의료 체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의료는 문제 중심으로 체계가 잡혀 있다. 즉 어떤 증상이나 질병이 생기면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질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검사나 진료는 의료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다뤄지곤 한다. 긴 상담은 물론 환자 개인의 복합적인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조율할 수 있는 구조적 여유도 부족한 실정이다. 환자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관리법을 듣길 기대하지만, 제도적인 한계 속에서 “건강하게 드세요”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같은 포괄적인 조언만을 전달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은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개념이 아니라, 연속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 존재한다. 많은 건강 문제는 평소의 잘못된 생활습관 누적에서 비롯되며, 크고 작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단순히 나이가 들었기 때문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증상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오랜 시간 누적된 원인들이 2차, 3차로 상호작용하며 나타나는 결과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병이 생긴 뒤에야 치료에 집중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예방 중심의 개인 맞춤형 진료야말로 그 대안이며 현장에서도 그 효과는 뚜렷하게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도 일했던 필자는 2014년부터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평창 노인 코호트를 구축, 다양한 노쇠 예방 사업을 주도했다. 평균 77세인 어르신 187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비교적 강도 높은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단백질 영양 음료도 함께 제공했다. 당시 공중보건의들과 약물 조정, 우울감, 낙상 위험 등 참가자들의 주요 건강 요인도 주기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사업에 참여한 노년층의 신체 기능이 기존보다 10 년가량 젊어지고 의료비 지출과 입원율 또한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효과는 질병의 중증도,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단편적인 건강 정보나 일회성 진료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다. ━ 통합 접근으로 회복 방해 요인 찾아야 실질적인 건강 개선을 이루려면 단편적인 건강 정보나 일회성 진료를 넘어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일이다. 질병이나 검사 결과를 나열하고 각 요소를 따로 해결하려 해서는 체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삶의 궤적을 객관적으로 되짚으며 회복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운동과 식사를 꾸준히 해도 근육이 빠지고 피로가 심하다면 괜찮다고 여긴 단백질 섭취가 실제로 수년간 부족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기억력 감퇴가 지속되는데 치매는 아니라면, 실천 중인 활동이 인지 기능 개선에 충분하지 않거나 조정되지 않은 과거 약물 등이 효과를 방해하는 요인일 수 있다. 이런 미세한 불균형이 누적되면 인지 기능 저하나 전신 쇠약이 오히려 가속화될 수 있다. 특히나 생활습관의 경우 하루 1%의 변화만으로도 1년 뒤 전혀 다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평창에서의 연구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정부는 올해 노쇠를 예방·지연하기 위한 노쇠 예방 사업을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지기 전 노인 스스로 건강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만성질환 중심의 공공 보건에서 벗어나 개인의 기능과 삶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의 전환으로 매우 반가운 변화다. 사업이 진료 현장과 잘 연결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건 단순한 문제 해결형 ‘치료’가 아닌, 삶의 궤적을 반영한 유연하고 개인화된 ‘관리’형 중심의 진료라는 사실을 기억해 둬야 한다.
2025.07.06.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