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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넣은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드립’ 조롱?… 加 기자의 수준 미달 발언, 우승자도 모른 채 팬심만 자극

[OSEN=이인환 기자] 캐나다 기자의 몰상식한 발언에 전미가 터졌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멀티골은 기적에 가까웠지만, 팀 전체의 허약한 경기력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2025년 MLS컵 서부 컨퍼런스 4강전. 밴쿠버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러나 LAFC는 집요한 밴쿠버의 수비, 엇갈린 팀 전술, 그리고 끝내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역전골로 무너졌다. 승부차기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던 손흥민의 빈 골문을 벗어나버린 슈팅은, 압도적 활약 만큼이나 잔인한 운명을 암시했다. 하지만 진짜 논란은 경기장 밖에서 폭발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벤 슈타이너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저급한 조롱 때문이다. 슈타이너는 “손흥민, 알잖아? 그는 토트넘을 떠날 수 있지만, 토트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식의 멘트를 남겼다. 이 한 문장이 파문을 일으켰다. 90분 넘게 투혼을 보여준 선수에게 건넬 말인가. 동료들조차 경기를 포기하던 상황에서 홀로 투혼을 불태우던 손흥민을 두고, 오직 결과 하나만으로 폄훼하는 시선. 팬들은 분노했다. “두 골을 넣은 선수를 비난하냐”, “목숨 걸고 뛰는 선수에게 이게 할 말이냐”, “손흥민을 조롱해서 자신들의 열등감을 해소하는 건가”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런 공격이 낡은 근거일 뿐 아니라, 사실관계도 틀렸다. 슈타이너가 빗댄 ‘토트넘 무관’ 농담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통산 142년 만의 구단 유럽 대회 우승을 이뤄낸 주역이다. 그 순간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까지 "클럽의 전설"로 존경받았다. 그러나 슈타이너와 같은 일부 해외 기자들은 업적이나 맥락은 쏙 빼놓고, 과거에 머문 채로 폄훼를 반복한다. 이런 패턴은 단지 손흥민 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 선수들이 압도적 기록을 세워도 ‘결정적 순간 실패했다’는 식의 비아냥이 여전하다. 케인처럼 잉글랜드 출신 스타도 유사한 농담의 대상이 되지만, 그 뉘앙스와 반향은 전혀 다르다. 손흥민을 향한 조롱에는 항상 ‘동양인 스타’라는 편견이 내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불러왔다. 경기의 흐름도 손흥민에게 가혹했다. 전형은 3-4-3, 공격은 현실과 괴리. 손흥민은 고립됐고, 전진 패스는 막혔으며, 수비진은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39분 실점, 추가 실점까지 허락하며 0-2로 끌려간 LAFC는 이미 분위기가 무너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혼전 끝에 첫 골. 이어 극적인 추가시간 프리킥 골은 마치 예술작품처럼 골망을 흔들었다. 절대적 열세에서 혼자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상대 퇴장까지 유도했지만 팀은 끝내 승부차기에 의존했다. 그 승부차기, 체력 마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고, 잔인한 탈락이 결정됐다. 팬들은 그럼에도 손흥민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LAFC의 유효슈팅 절반, 전체 공격의 80%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반면 다른 공격수들은 결정적 장면에서 침묵했고, 결정력 부족으로 팀 전체의 한계를 드러냈다. “손흥민만 있었을 때 가능성이 생겼다”는 현지 해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해외 언론의 조롱은 그 자체로 스포츠맨십을 저해하는 행위다. 투혼을 비하하는 언급, 사실관계 왜곡,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이중 잣대. 슈타이너의 글은 스포츠 저널리즘의 기준을 저버린 행위로 남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동료들 책임까지 모두 떠안으며 “결과적으로 내 책임”이라 반성했다. 그러나 승자는 있었어도, 승부의 품격은 잊힌 밤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1.24. 13:44

김학래, 故전유성 향한 그리움 “죽음 앞두고 숨쉬기 힘든 상태에서도 농담..”(4인용식탁)[순간포착]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김학래가 고인이 된 전유성을 떠올렸다. 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아나운서 김재원이 출연, 배우 이광기, 코미디언 김학래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오던 중 김학래는 최근 고인이 된 전유성을 떠올렸다.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 임종을 보면서 사람은 마지막이 중요하구나가 느껴졌다. 내가 죽을 것이라는 걸 본인이 안다.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제가 찾아갔었다. 병실에 제자들이 모여 있더라. 숨쉬기도 힘든 상태였다. 그런데 학생들하고 농담하고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김학래는 생의 마지막에도 유쾌했던 전유성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김학래는 “‘형이 조금 먼저 가는 것이다. 우리도 곧 뒤따라 간다’ 했더니 ‘다시 만나자’ 하더라. 농담도 하고. 스타가 된 제자들이 정말 많다”라며 여전히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1.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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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마이큐, 결혼 3주만 첫 동반 예능 출격..“더 소중하고 사명감 생겨” [핫피플]

[OSEN=김채연 기자] 김나영, 마이큐 부부가 결혼 후 첫 동반 예능에 출격했다. 24일 방송된 넷플릭스 예능 ‘옷장전쟁 시즌2’에는 의뢰인으로 김나영의 남편 마이큐가 등장해 옷장을 공개했다. 이날 결혼 후 첫 동반 예능에 출격한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치자 “왜 이렇게 부끄럽지?”라며 쑥스러워했다. 두 사람은 고장난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어느새 가까이 붙어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마이큐에 ‘옷장전쟁2’ 출연 계기를 물었고, 그는 “사실 나영하고 이렇게 같이 일을 한다? 저는 되게 낯설다. 어떻게 보면 나영이 되게 오랫동안 이런 방송 일을 했는데”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때 김원중은 “너무 죄송한데 나영 누나 눈에 꿀이 흐른다”고 부러워했고, 김나영은 “마이큐도 얼른 꿀 흘려. 나만 흘리면 나만 좋아하는 사람 같잖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이큐는 “여기 아래 꿀이 흘러있다”면서 “사실 ‘옷장전쟁’의 찐팬이다. 늘 얘기히지만 (김원중의) 찐 팬이다. 인연이 좀 있다”고 털어놨다. 김원중이 신인 모델이던 시절 마이큐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고. 마이큐와 김나영은 촬영 기준 결혼 3주차라고 밝혔고, 김원중은 “어떠세요? 바뀐 게 있나요?”라고 물었다. 마이큐는 “더 소중해지는 것 같고, 사명감이 좀 생기는 것 같다. 요즘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서로의 애칭을 묻자 마이큐는 “저는 내 사랑. 전화기에는 ‘같은 편’으로 서로 저장했다”고 했고, 김나영은 “내 사랑은 마이큐한테도 하고, 아이들한테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큐는 “너무 내 사랑을 하니까, 가끔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내 사랑’ 이럴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나영은 지난달 3일 2019년부터 공개 열애 중인 싱어송라이터 마이큐와 결혼했다. 김나영 슬하에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둘 신우와 이준이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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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英 최고 2017억 공격수 영입.. '역대급 먹튀' 흑역사 가능성 솔솔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지난여름 영국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6)이 '역대급 먹튀' 흑역사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다시 리그 연패에 빠진 리버풀은 최근 리그 7경기 동안 6패를 기록, 11위(승점 18)로 떨어졌다. 더구나 상대 노팅엄이 강등권 근처를 오가는 팀이라는 점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던 리버풀의 패배는 더욱 큰 충격이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삭은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이삭은 이날 슈팅 1개에 그쳤고, 선발로 나선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리그 5번째 출장이지만 아직 골이 없다.  이에 영국 '풋볼365'는 24일 "이삭이 프리미어리그 영입 역사상 가장 실패한 계약인지 물어야 할 시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이삭 영입이 "지금까지 등장했던 먹튀 중에서도 손꼽힐 최악의 조합"이라고 혹평했다. 리버풀은 이삭을 얻기 위해 시즌 시작 후 1억 2500만 파운드(약 2417억 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지불했다. 이삭이 구단에 이적 요청까지 하면서 커다란 잡음을 일으켰던 이적이었다.  이 매체는 "리버풀이 이삭 영입에 지나치게 몰입했고, 그 결과 가장 필요한 수비 보강을 마감 직전까지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리버풀은 이삭 영입 전 이미 플로리안 비르츠(22)와 위고 에키티케(23)를 영입해 공격진 뎁스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삭까지 데려간 것은 사실상 '중복 투자'였다는 지적이다. "에키티케가 있었기 때문에 리버풀은 좋은 이삭조차 필요하지 않았다"며 "그가 '특급' 수준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영입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특히 이삭에 대해 "그는 특급도 아니고, 좋지도 않고, 심지어 보통도 아니다"면서 "기술적 용어를 쓰자면 '완전히 형편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직설적인 표현까지 서슴 없이 썼다.  또 매체는 "이삭이 투입되면 리버풀은 실제로 더 나빠진다"며 "이적료 대비 최소 기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공격진 포화, 수비 보강 실패, 2417억 원의 투자 실패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성적은 성적대로 떨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위에 올라 있어 16강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슬롯 감독의 경질설까지 솔솔 나오고 있는 상태에 있는 리버풀이 과연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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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도움 받다 주는 나라로 … 위상 맞는 기부 선진화 절실”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 개인 후원자 많은데 기업은 적어 대기업·부유층 기부 활성화 해야 아동 ‘마음건강통합지원법’ 추진 지난 11월 20일은 ‘세계 어린이날(World Children’s Day)’이었다. 1954년 유엔이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자, 1989년 18세 미만 어린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를 담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날이다. 유니세프(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는 이 협약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기구로서,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기본적인 권리를 차별 없이 누리는 것을 돕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만난 정갑영(74) 회장은 “한국은 도움을 받는 개발도상국에서 도움을 주는 경제선진국으로 전환된, 유니세프 역사상 유일한 나라”라면서 “그렇기에 그 위상에 맞는 기부문화 선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약 40년간 대학 강단에 섰고, 연세대학교 총장(2012~2016)을 지낸 뒤 2021년 5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에 취임했다. ━ 세계 아동 7명 중 1명 마음건강 문제 Q : 정년퇴임 후 비영리기구인 유니세프 회장을 맡은 이유는. A : “대학에 있는 동안 학문적 성과, 교육 제도 개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데, 퇴임 후엔 경제학자로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었다. 경제학의 출발은 ‘빈곤으로부터 해방’이다. 그래서 교수 시절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 등 개도국을 돌며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려 애썼다. 1990년대 초엔 소련에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에 시장경제 노하우를 조언했다. 이런 나의 철학과 유니세프의 정신이 잘 맞았다.” Q : 올해 ‘세계 어린이날’에는 어떤 행사를 하나. A : “20일 서울에서 아동 마음건강을 주제로 ‘2025 더아동페스타(2025 The Children Festa)’를 개최한다. 글로벌 석학들과 정부·기업·시민사회 관계자를 초청해 강연·토론·전시·공연을 통해 아동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행사다.” Q : 아동의 마음건강이 왜 중요한 건가. A : “현재 전 세계 아동 7명 중 1명이 마음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선 13년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고, 심지어 매년 증가세다. 우리나라 아동은 물질적 풍요를 누릴 진 몰라도 과도한 학습량 등으로 인해 정신 건강은 척박하다. 그래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마음건강을 단순한 치료의 문제가 아닌 아동권리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모든 아동이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더아동페스타 개최도 그 일환이다. 또한 ‘마음건강통합지원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동 복지에는 여야가 따로 없기에 국회 차원의 지원도 활발하다.” Q : 아동 권리와 관련해 제정돼야 할 또 다른 법은. A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아동친화도시근거법’ 제정과 ‘미등록이주아동 출생등록’을 위한 관계 법령 제정 및 개정에 힘쓰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려 노력하는 지자체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근거법이 제정되면 한층 활성화될 것이다. 아동의 출생등록권은 아동권리협약 등 국제규약에서 보장된 보편적 권리이다.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주배경아동의 출생등록을 보장해야 한다.” ━ 기후 위기 피해 어린이들 지원도 Q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를 위협하는 이슈는. A : “분쟁과 기후위기이다. 분쟁에 따른 폭력이 발생하면 사회의 최약자인 어린이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 현재 팔레스타인·수단·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4억73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살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 6명 중 1명꼴이다. 기후위기 또한 위협적이다. 2024년 85개국에서 최소 2억4200만 명의 어린이가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폭우·홍수·가뭄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이에 유니세프는 분쟁 지역에 식수·음식·치료제 등을 제공하고, 임시 교육 시설을 지어주고 있다. 기후위기 피해 어린이에게 직접 지원을 하면서, 각국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할 때 어린이의 생존·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촉구한다.” Q : 임기 동안 책임감을 갖고 주력하는 일은. A : “선진국 수준의 기부 문화 정착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이 된 이후 직원들에게 ‘기부를 많이 받는 거보다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개인 후원자는 약 50만 명으로, 전 세계 190여 개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다. 총 모금액의 90% 이상이 개인 기부금으로 이뤄진다. 매월 평균 후원액은 2만5000원인데, 그걸 모아서 1년에 약 1230억원을 개도국에 지원한다. 우리 사회에 풀뿌리 기부 문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반면 기업 기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기업 기부의 경우 회사가 전쟁물자·유해식품 등과 관련 없는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Q : 기부 문화 선진화가 중요한 이유는. A : “한국은 유니세프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아이콘이다. 유니세프 약 80년 역사에서 개도국이 선진국 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젠 선진국의 위상에 맞게, 펀드레이징(fundraising)해서 개도국 돕는 것을 한 단계 상향하고 기업이나 중산층 이상에서 자선 구호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유산 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Q : 유산 기부 활성화, 왜 필요한가. A : “부유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수단이다. 시장경제는 불가피하게 소득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런 불평등은 사회 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부유층이 기부를 통해서 저소득층을 포용해야 불평등이 해소되고 시장경제가 오래 존속될 수 있다. 유산 기부는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미국에서 부자나 대기업이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적극적인 기부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사후에 전 재산의 99%인 1300억 달러(한화 190조원)를 사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데서 알 수 있다. 이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산 기부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생전에 자신의 유산을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결심하면 유니세프를 통해 실천할 수 있다. 현금·부동산 등을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 또는 ‘신탁’ ‘보험’으로 투명하게 관리하다 기증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한다.” 김재학

2025.1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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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AI·공간형 XR 결합 … 신개념 방 탈출 콘텐츠 선보인다

쉐어박스 ‘빵탈출!’ XR(확장현실) 콘텐츠 및 공간형 인터렉티브 개발 전문 기업인 (주)쉐어박스가 AI와 XR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방 탈출 콘텐츠 ‘빵탈출!’을 오는 30일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AK몰 2층 ‘SPACE V’에서 테스트 베드로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쉐어박스는 ‘빵탈출!’을 전문적인 공간 테크 콘텐츠 팝업 비즈니스 모델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쉐어박스는 엔터테인먼트, 교육, 전시, 미디어아트, 팝업 스토어, 리테일 상품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와 인터렉션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는 협력사를 통한 IP 확보, 자체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등 전 방위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회사 맞춤형 XR 마케팅 및 콘텐츠 제공, DX·AX 전환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신작 ‘빵탈출!’은 AI와 XR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의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 공간 콘텐츠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에 활용된다. AI 및 Vision 인식으로 수집한 행동 데이터를 브랜드의 후속 캠페인과 타깃팅에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참여자는 직접 탐색 및 문제 해결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방식으로 체감한다. 이로써 단순한 체험 이벤트를 넘어 쉐어박스가 지향하는 공간형 실감 미디어 플랫폼의 실질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쉐어박스는 KB 국민은행 메타버스 지점, KT ‘RUN TO THE WEST’ 게임 프로젝트, 플레이큐리오와의 ‘공룡수사대 명탐정피트 XR’ 협업 프로젝트, 현대백화점 아나모픽 옥외광고, 몽클레르 향수와의 POC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올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026년엔 장기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일부 브랜드와 팝업 공간 마련과 디자인 모델을 협의하고 있다. 쉐어박스는 2018년 설립 이후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워 왔다. 2020년부터는 두바이 GITEX를비롯해 파리의 VIVA TECH, 핀란드 SLUSH, 싱가포르 SWITCH 및 홍콩 HKTDC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해 새로운 콘텐츠 및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올해는 KITA와 LVMH의 Open Innovation 기업으로 선정되며 공간형 XR콘텐츠 및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쉐어박스 신연식 대표이사는 “이번 신작 ‘빵탈출!’은 공간형 콘텐츠를 넘어 상설 비즈니스 모델 및 새로운 마케팅과 콘텐츠 기술 시장으로 진입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학

2025.1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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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결혼’ 신지, ♥문원 루머 다 밝혔다..“돈 보고 결혼? 그 친구 잘 살아” [핫피플]

[OSEN=김채연 기자] 내년 결혼을 알린 코요태 신지가 예비신랑 문원의 루머를 언급하며 직접 해명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전국민이 반대한 '신지♥문원 결혼' 숨겨진 뒷이야기 (최초공개)’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영란은 화제를 모았던 신지의 결혼 발표에 대해 입을 열었고, 신지는 “결혼 발표를 한 게 아니라, 당한 거다. 열애설 없이 웨딩촬영날, 촬영하고 있다고 기사가 난 거지”라고 밝혔다. 장영란이 “그거 기자님이 어떻게 안 거야?”라고 궁금해 했고, 신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웨딩촬영 하는데 열애설 기사 났다는 얘기 다음부터 애가 얼굴이 굳어있어. 그래서 드레스가 너무 예쁜데 못 살린다. 왜냐면 그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거야”라고 털어놨다. 신지는 “아직도 누군지 모른다. 내가 먼저 발표하고 싶었는데, (팬들에게) 내가 미안한 입장이 된 거다”라고 했고, 장영란은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신지는 “근데 나야 워낙에, 그래도 익숙은 하잖아. 근데 그 사람은 처음 겪는 일이니까 미안했지. 일단 상견례 영상 조회수가 601만 회가 나왔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신점 보는 분이 우리 둘의 사주를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신지는 “거의 모든 댓글이 ‘관상이 쎄하다’, ‘지팔지꼰’, ‘신지 돈 보고 접근했다’. 오히려 그 친구는 잘 살아요. 그냥 그런 것만 있었다”며 “근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사실이 아닌게 기정사실화 돼서 속상했던 거지”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신지는 “그 사람이 그 자리에서 말실수를 했던 건 사실이다. 내가 봐도 ‘신지가 이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를 잘 표현했어야지. ‘이정도로 파급력이 셀 줄 몰랐다’라고. 그 장면만 편집돼서 계속 뜨니까 ‘신지를 몰라?’ 이렇게 되는 거다. 솔직히 말주변이 조금 없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장영란은 “그러니까 약간 내 과다. 나도 의도하지 않은 말실수를 한다. 그 의도를 얘는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했고, 신지는 “내가 간과한 게 있었던 게 나는 아니까 이 방송이 나가도 이슈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거다. 그리고 유튜브 제작 팀도 ‘상문어’를 아니까 간과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는 지난 8월 7세 연하의 가수 문원과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코요태와 상견례 영상을 통해 문원이 돌싱이라는 점을 밝히는 과정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으로 여러 루머가 이어졌고, 신지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유튜브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1.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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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트럼프 압박 속 "3개월 휴전" 일방적 선언

수단 반군, 트럼프 압박 속 "3개월 휴전" 일방적 선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에서 2년 넘게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3개월간 휴전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은 영상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4개 중재국 등 국제적 노력에 부응해 3개월간 적대행위를 멈추는 인도적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중재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단 정부군 측이 거절한 직후 나온 일방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실제로 수단에서 교전이 멈출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RSF는 지난 6일에도 중재국의 휴전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전날 중재국의 휴전안을 두고 "지금까지 나온 것들 중 최악"이라며 "이는 정부군을 없애고, 안보기관을 해체하고, (반군) 민병대를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9월 중재국들은 양측이 3개월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거친 뒤 즉각 영구적 휴전에 돌입하고, 9개월간의 과도기를 거쳐 민간 정부를 수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UAE, 이집트, 그리고 다른 중동 파트너들과 함께 잔혹 행위를 중단시키고 동시에 수단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수단 내전 개입 의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1.24. 13:25

[뉴욕유가] 美 금리인하 기대에 4일만에 상승…WTI, 1.3%↑

[뉴욕유가] 美 금리인하 기대에 4일만에 상승…WTI, 1.3%↑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달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고조됐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8달러(1.34%) 오른 배럴당 5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WTI는 한때 1% 남짓 밀리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상승 반전했다. WTI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였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와 관련해 나의 우려는 주로 노동시장"이라면서 "나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명인 월러 이사는 연준 안에서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세이며, 반등할 것이라는 증거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 회의는 "데이터의 홍수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제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연준의 실질적 3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를 웃돌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제기됐다. 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약세는 주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진전과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위험 프리미엄이 5%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나치다고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쟁이 더 길어져 원유선물에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4. 13:25

러트닉 "엔비디아 칩 對중국수출 여부, 결정권자는 트럼프"

러트닉 "엔비디아 칩 對중국수출 여부, 결정권자는 트럼프" "'中수출' 주장, 타당한 이유 있어"…경제성장·국가안보 사이 긴장 지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對)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결정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그와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진다"며 "그가 (엔비디아 칩을) 수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자문역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그에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 사이 긴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칩을 판매해 그들이 우리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최고 성능 칩은 팔지 않고 보류한 채 AI 경쟁에 나설 거야'라고 말할 것인가" 등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라면서도 "그(트럼프)가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수많은 전문가와 상담 중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1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 제품으로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2배가량의 성능을 보인다. 이에 따라 H200의 중국 판매 움직임은 국가안보 강경파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다만 황 CEO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도록 해 미국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H2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에 따라 이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에 보안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제품을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탑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이라고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4. 13:25

[속보] 연기 열정 불태운 '영원한 현역'…원로배우 이순재 별세

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91세. 소속사 측은 이순재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며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34년 함북 회령시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이순재는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이순재는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고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다. 드라마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지만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다. 올해 1월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받으며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4월 한국PD대상 시상식에 또다시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당시 대리 수상한 소속사 대표는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고 전했다. 이후 동료 배우인 박근형이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면서 건강이 한층 악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근형은 지난 8월19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여러 번 (이순재를) 찾아뵈려고 했는데 꺼린다고 들어서 직접 뵙지는 못했다”며 “다른 지인을 통해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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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차 내야수의 내년 목표?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기, 화장실 깨끗이, 라커룸 청소하기…”

[OSEN=백종인 객원기자] 연봉 재계약이 한창이다. 내야수 한 명이 사인을 마쳤다. (2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사무실) 그런데 표정이 별로다. 이번에도 700만 엔(약 6500만 원)이 깎인 탓이다. 벌써 4년째다. 올라도 시원치 않은데, 계속 뒷걸음질만 친다. 이제 내년 연봉은 4000만 엔이 됐다. 우리 돈으로 약 3억 7600만 원이다. 유틸리티 내야수 시바타 다쓰히로(31)의 얘기다. 사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다. 올해는 정말로 한 게 없다. 70경기 출장했지만, 대부분 대수비나 대주자로 뛰었다. 타격 기회는 22번이 전부다. 여기서 고작 2안타만 기록했다. 따지기도 민망한 타율이다. 1할도 안 되는 0.091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몸도 성치 않다. 10월 말에는 수술대에도 올랐다. 어깨에 생긴 돌기를 제거해야 했다. 훈련 재개는 내년 1월이나 가능하다. 어찌 보면 쫓겨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재계약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그런 그에게 한 기자가 묻는다. “내년 목표가 무엇인지.” 뻔한 질문이다. 그런데 뜻밖의 대답이 나온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박함이 물씬 풍긴다. “예, 그건 말이죠.” 잠시 뜸을 들인다. 그리고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털어놓는다. “샤워하면서 테이핑 했던 붕대를 풀어 목욕탕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짓,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라커룸에 오물을 함부로 버리는 것. 그런 팀이 되지 않는 것이 내년 시즌에 꼭 이뤄야 할 목표입니다.” 환경미화원 면접인가. 무슨 프로야구 선수가 청소, 분리수거에 저리도 진심인가. 기자가 반문한다. “엣? 무슨 말씀인지.”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다만 그걸 위해서 매진하려면 팀의 난조,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야 합니다.” 11년 차 내야수가 역설한다. “빈틈이 많은 팀은 반드시 티가 나게 돼 있죠. 그게 꼭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로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라커룸이나, 샤워실, 화장실 그런 부분에서도 드러나게 돼 있죠. 지저분하고, 더럽고, 정리정돈이 잘 돼있지 않은 팀은 왠지 허술하고, 약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듣다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묘하게 빠져든다. “그런 것을 깨닫지 못하면, 상대의 사소한 변화나 빈틈을 놓치게 됩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플레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야구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당연하고 철저하게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신임 감독 아이카와 료지(49)도 취임사에서 ‘범사철저(凡事徹底)’를 강조했다. 평범하고, 기본적인 부분을 완벽하게 이뤄내야 한다는 뜻이다. 청결함, 정리정돈. 일본의 국민성과도 연관성이 깊다. 야구선수들도 중요하게 여긴다.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투승을 이룬 뒤, 덕아웃을 깨끗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 종목의 달인이다. 쓰레기 줍기를 평생 실천한다. 평소 타석에서도, 심지어 올스타전에 나가서도, 비닐을 주워 유니폼 뒷주머니에 담는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치로도 마찬가지다. 선수생활 내내 지킨 가장 중요한 루틴이 있다. 훈련 시작 전에는 유니폼을 꺼낸다. 작은 가위와 핀셋으로 보푸라기를 깔끔하게 제거한다. 끝나고 나면 글러브를 정성껏 손질한다. 왁스칠까지 구석구석 잊지 않는다. 스파이크에 묻은 흙은 쇠 브러시로 말끔히 닦아낸다. 그가 남긴 말이다. “깨끗하게 직접 손질한 글러브로 훈련한 것은 몸에 남는다. 그런 기억은 계속 몸속에 새겨진다. 하지만 더러운 글러브로 플레이하고 있으면 그런 운동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런 의미가 크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11.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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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원로배우 이순재 前 국회의원, 25일 별세..향년 90세

[OSEN=김채연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처음 데뷔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소통하며 관객들을 만났고, 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현역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인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고, 드라마 ‘개소리’ 촬영 중에도 건강 이상으로 인해 촬영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고인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배우 정동환이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소감 도중 이순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정동환은 “제가 7시간 반짜리 연극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시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해 현장은 숙연해졌다. 이후 건강 회복을 염원하는 대중의 응원이 이어졌으나, 들려온 별세 소식에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순재는 1956년 데뷔 이후 드라마 ‘허준’,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계에 새 역사를 썼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1.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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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알러지로 울던 돌잡이, 이제 짜장면 먹는다…어떻게?

6살 진모 군은 돌 무렵 계란 이유식을 먹은 뒤 피부가 붓고 빨개졌다. 밀이 들어간 간장·된장을 섭취해도 발진이 나타났다. 검사를 해보니 밀·계란·견과류에 대한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진군의 어머니는 "식당 갈 때마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걸 찾는 게 힘들었다. 유치원 등에서 쇼크가 올 때를 대비해 에피네프린(알레르기 반응 억제) 주사도 늘 챙겨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 전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함께 조금씩 밀 섭취를 늘리며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경구면역요법'을 시작하면서 일상이 달라졌다. 밀 알레르기 관련 항체는 치료 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간장은 물론, 피자빵·짜장면까지 먹을 수 있다. 지난해엔 계란 경구면역요법에 시동을 걸어, 계란 프라이도 먹게 됐다. 진군 어머니는 "아이가 간장을 먹게 될 때 엄청 기뻤다. 못 먹는다고 줄만 긋던 식단표 확인도 훨씬 수월해졌다"면서 "치료 기간이 길긴 하지만, 알레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진군처럼 식품 알레르기를 앓는 어린 환자의 분석·치료에 가속이 붙고 있다. 이 질환은 식품 내 특정 성분 때문에 발진·호흡곤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심하면 쇼크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환자 수는 전체 아동의 4~6%로 추정되는데, 중증 아토피 피부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급식·여행 등 일상에선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스트레스에 따른 심리적 위축도 가져온다. ━ 삼성서울·서울대 연구팀, 아동 환자 데이터 모아 면역 체계 분석 이에 따라 안강모·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현제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팀은 삼성서울 등 전국 거점 병원 중심으로 중증 알레르기·면역질환을 가진 아동 환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이들의 면역 체계를 분석했다. 특히 진료 현장 도입 역사가 짧은 경구면역요법이 어떤 환자에 도움이 될지, 어떤 방법을 적용하는 게 맞을지 파악할 근거도 마련했다. 단순히 아픈 아동을 치료하는 걸 넘어선 셈이다. 여기엔 2021년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기부금 3000억원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식품 알레르기에 경구면역요법을 시행해본 결과, 면역 조절 기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세포 변화가 관찰됐다. 장기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안정화되는 '면역 관용'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치료가 환자의 우울감이나 불안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가 두려워 아예 안 먹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섭취하는 게 '안전하게 음식을 택할 자유'를 찾아준 것이다. 김지현 교수는 "아동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미래를 바꾸는 데 도움을 줬다는 보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에선 주로 증상이 심한 땅콩 알레르기 연구가 많지만, 연구팀은 계란 등을 중심으로 치료법을 들여다봤다. 김지현 교수는 "한국은 음식 성분 등의 정보 공유가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아이가 흔히 접하는 음식도 부모가 놓칠까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외국과 다르게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식품 알레르기 환자가 경구면역요법을 할 수 있거나, 무조건 치료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자가치료'보다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진료가 중요하다. ━ 맞춤형 치료 가까워져…"이건희 기부금 없었으면 불가능"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소아 질환 특성상,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후원이 없었다면 다양한 면역 치료법 개발 등은 불가능했다. 연구 성과는 식품 알레르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아토피 피부염까지 이어진다. 김지현 교수는 "경구면역요법이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미치는 영향도 보고 있는데, 도움될 가능성이 꽤 높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뜻 덕분에 이런 투자가 계속될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연구자에게도 뒤처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연구팀은 재발 여부 예측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라는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경구면역요법을 거쳐 치료된 아동과 재발하는 아동을 구별하는 '바이오마커'(몸속 세포·단백질 등을 통해 체내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 등을 개발하고, 국내 환자 특성에 따라 치료 결과를 예상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정종훈([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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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부금 책임져" 장애인단체, 증권사 앞서 집회하는 사연

장애인단체가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증권사 임원을 상대로 기부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회사로 몰려가 집단 시위를 벌였다. “증권사 임원의 동생 때문에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에게서 채권을 기부금 약정으로 넘겨 받았으므로 형이 대신 책임지라”는 게 이유라고 한다. 2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공갈미수, 채권추심법 위반 혐의로 장애인단체 대표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월부터 증권사 임원 B씨에게 “기간 내에 요청하는 기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직장 등에서 강력한 항의 및 조처를 하겠다” 등 내용 증명을 수차례 발송했다. A씨는 “단체를 후원하는 C씨가 B씨 동생으로 인해 17억여원에 달하는 금전 손해를 입었고, 회수하지 못하자 해당 금액만큼 본인 단체에 기부금을 약정했다”며 B씨에게 기부금의 대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C씨로부터 사실상 채권 추심 사주를 받아 B씨에게 동생 대신 책임을 지라고 압박하는 것이다. B씨는 A씨 측의 내용 증명에 반응하지 않고 지난달 경찰에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경찰에 고소를 당한 A씨 단체는 이달 초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장애인 인권 유린 규탄’이라며 500명 규모로 집회 신고를 했다. B씨는 평판 저하를 우려해 집회 개최를 막고자 지난 18일 서울남부지법에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결국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이 단체가 B씨가 재직 중인 증권사 앞에서 기부금을 내놓으라는 집회를 열었다. 단체 명이 쓰여있는 대형 버스, 탑차 2대, 단체 승합차 여러 대와 전동 휠체어 6대, 확성기 2대 등 장비와 참석자 50여명이 집회에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B씨의 이름을 가운데 글자만 익명 처리하고 ‘법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OO증권 OOO을 규탄한다’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동대문구 소재 장애인단체 대표인 A씨는 “약정받은 기부금을 받아내기 위한 집회는 우리도 처음”이라며 “금전적 피해를 본 후원자가 받을 돈을 우리 단체에 기부금으로 약정했는데도 응답하지 않고 경찰에 고소해 집회를 연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엔 B씨 동생에 대한 채권을 주장하는 C씨도 참석했다. 집회 신고자인 단체 관계자도 “후원자가 약정한 기부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증권사에 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도 아니다”라며 “B씨가 현재(24일)까지 답변이 없어 B씨 어머니 집 앞에도 집회 신고를 해놨고, 이번 주 중에 추가로 여의도에서 집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이 공개한 채권자 C씨의 입장문에 따르면 C씨는 2018년 4월 서울 도봉구 소재 공동주택 토지 계약금 15억여원을 B씨 동생 때문에 투자했다가 원 토지 소유주에게서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B씨 동생에게 2억원가량을 빌려주거나 투자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총 17억여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동생이 증권사 임원인 형을 뒷배로 언급하며 돈을 빌리고 투자를 권유했으므로 형인 B씨에게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게 C씨의 논리다. B씨는 동생과 C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설령 동생에게 채무가 있다 하더라도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장애인단체가 B씨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부산 소재 자택 앞에도 집회 신고를 하자 구순을 앞둔 B씨 어머니가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B씨의 어머니에게 “일부라도 받아지면 기부하려고 장애인단체에 기부했다. 아들 회사와 자택 앞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하겠다. 절대 포기 못 하고 끝까지 갈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와 연락도 수차례 했다고 한다. 장애인을 동원한 집회에 대해선 법원이 주최자 등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례가 있다. 서울북부지법은 공사현장 내 식당운영권 또는 보상비를 요구하며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장애인단체 소속 장애인을 20~100명 동원해 시위를 벌인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사건에서 주동자들에게 지난해 8월 징역 1년 6개월~2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 재판부는 “시위 현장에 장애인을 동원해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했다”고 판시했다. 손성배([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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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공감능력 0이라고? "딸 낳을래" 그 엄마의 착각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아들은 딸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들 키우기가 녹록지 않아서 일까요? 아들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책과 교육도 인기를 끌고 있죠. 대체 아들과 딸은 무엇이 얼마나 다른 걸까요? 아들이 딸보다 키우기 힘들다는 건 사실일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아들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파헤쳤습니다. 개인적 경험담과 사회적 통념에 기대온 다양한 아들 육아론을 여러 연구와 전문가, 양육자의 목소리로 검증해 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거실 바닥에 놓인 장난감 자동차를 밟고 엄마가 넘어진다. 곁에 있던 딸이 쪼르르 달려와 묻는다. ‘엄마, 괜찮아?’ 하지만 아들은 아끼는 자동차부터 살핀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아들과 딸 차이’로 회자되는 일화다. 딸에 비해 아들은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하소연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들은 거칠고 산만하다, 언어·감정 표현이 서툴다’는 식의 얘기가 널리 퍼져있다. 정말일까? 아들과 딸, 남자와 여자는 얼마나 다른 걸까? 재닛 시블리 하이드 미국 위스콘신대 심리학과 교수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나섰다. 성별 간 차이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부분이 얼마나 다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려 했다. 2005년 발표한 ‘젠더 유사성 가설’ 연구가 그 결과물이다. 20년이 지났지만, 심리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성별 연구 중 하나다. 그는 남녀 차이와 관련해 기존에 발표된 메타 분석(여러 개별 연구를 모아 연구하는 방법) 46건을 종합해 검토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영역만 인지 능력, 성격, 자존감, 신체 능력 등 124가지였다. 연구 결과 변인이 된 124개 영역 중 78%가 성별 차가 전혀 없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흔히 남녀 차가 있다고 여겨지는 언어·수학 능력, 감정 등의 영역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일부였다. 공 던지기 거리·속도 등 신체적 능력이나 자위 빈도 등 일부 성적(Sexual) 행동에 국한됐다. 성별보다 개인 차가 더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다수 양육자는 ‘아들과 딸이 다르다’고 느낀다. 기질의 영향이다. 3개월~13세 아동의 경우 성별에 따른 기질 차이가 약간 있었다. 남아는 ‘정열성’과 ‘외향성’이 다소 높았다. 남아가 활동적이고 자극 추구를 즐기며, 새로운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을 확률이 높단 얘기다. 양육자가 “아들은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한다”고 하소연하는 이유다. 반면 여아는 주의를 집중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억제적 통제’ 경향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그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진 않는다. 남아와 여아 집단의 기질을 분포 곡선 위에 표시하면, 개인 간 분포는 80~90%가량 서로 겹칠 정도로 유사하다. 활동성도 마찬가지다. 생후 1년 미만 아기가 손·발·몸통 등을 움직이는 정도와 빈도는 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분포 곡선상에서 남아와 여아의 활동성은 88% 수준까지 겹친다. 하지만 아동기·초등학생 시기를 지나며 남녀 활동성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아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통념과 달랐다. 3~5세엔 공감 능력의 차이가 거의 없었고, 초등학교 입학 이후부터 여아가 조금씩 우위를 보였다. 이는 부모나 교사의 양육 방식 같은 사회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남아보다 여아가 “남을 배려하고 상냥하게 대해라”는 말을 더 많이 듣기 때문이다. 남아도 감정 표현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여아와 차이가 사라진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아들 육아의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뇌 과학을 통해 아들을 이해하려는 접근법도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면 아들의 멀티 태스킹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뇌량(좌우 대뇌 반구를 연결하는 신경섬유 다발)이 좁고 가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들의 특성이 선천적·생물학적 특성에 기인하는데, 그 중심에 뇌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말 그럴까? 아들 뇌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남아는 출산율도 깎아먹는다…첫째 아들이면 둘째 포기,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642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아들 육아의 세계 ①아들이 딸보다 키우기 쉽다? 3개만 알면 ‘말’로도 바꾼다 “아들은 딸보다 키우기 쉽다.” 두 아들의 아버지이자 20년 경력의 초등 교사는 이렇게 주장한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아들의 특성을 알고, 양육자의 말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 그가 꼽은 아들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전환 능력이 느리다는 것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뭘까? 아들 육아가 수월해지려면 양육자가 어떻게 말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6300 ②남자가 여자보다 똑똑하다? 이렇게 하면 뇌가 바뀐다. 뇌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일까? 아들의 뇌에 관한 속설도 많다.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신경심리학자가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뇌를 바꾸는 비결도 알려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0930 ③하나 더 낳으면 행복해질까? 獨연구소가 밝힌 ‘둘째의 효용 첫째가 아들이면 추가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다. ‘둘째도 아들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는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말에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형제끼리 서로 잘 놀지 않겠느냐는 희망 회로도 돌려본다. 낳아야 끝난다는 둘째 고민에 대해 파헤쳐 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9446 이송원([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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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세훈 폰에 '明 여론조사' 6건…吳 "발신자 모른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오 시장의 휴대전화에서 명씨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파일을 확보하고, 25일 오 시장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한정씨를 소환한다. 이에 대해 명씨는 “카카오톡으로 결과를 보냈다”고 했으나 오 시장은 “카톡을 잘 안 본다”고 맞섰다. ━ 오 시장 측 “발신자 특정 안 돼” 2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지난 8일 오 시장과 명씨의 대질조사 과정에서 오 시장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여론조사 파일을 제시했다. 오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명씨가 관여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 공표 여론조사 결과 총 6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은 “선거 기간이 되면 여론조사가 여기저기서 수시로 들어온다. 누가 보냈는지도 알 수 없는 파일만 일부 발견된 것”이라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했다면 파일이 전부 나와야 하는데 포렌식에서 나온 비공표 여론조사는 2건뿐이고 시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도 특검 조사에서 “연락이 오는 걸 다 확인하지 못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파일의 발신자가 특정되지 않다 보니 파일을 누가 보냈는지를 놓고 대질 과정에서 오 시장과 명씨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개입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비용 3300만원을 측근인 김한정씨를 통해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오 시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는지, 김씨의 비용 대납을 지시하거나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 강철원·김한정 특검 첫 조사 1차 쟁점이 ‘오 시장이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실제 받아봤느냐’라면, 2차 쟁점은 김씨가 명씨 측에 계좌이체 형식으로 3300만원을 송금한 이유다. 이를 두고 명씨는 “이전에 일면식도 없던 김씨가 왜 돈을 보냈겠느냐. 오 시장이 그 연결고리”라고 주장하고, 오 시장은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명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2021년 1월22일 오 시장이 4차례 전화해 여론조사를 부탁했고, ‘김씨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2000만원을 빌리러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1월 22일은 오 시장과 명씨가 서울 광진구 중식당 ‘송쉐프’에서 처음 만난 1월 20일로부터 이틀 뒤다. 특검팀은 1월 22일 김씨가 오 시장 자택 근처인 광진구 ‘경복궁’ 매장에서 카드로 결제한 내역을 확보했다. 명씨가 오 시장으로부터 “돈을 빌리러 간다”고 말을 들은 날 김씨와 오 시장이 실제로 만났을 것이라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오 시장은 “그날 김씨를 만나지 않았고, 여론조사 대납을 부탁한 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25일 김씨를 소환해 오 시장으로부터 비용 대납을 부탁받았는지, 2021년 1월 22일 오 시장을 만났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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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에 물리치료까지 공짜…'잘 늙는 법' 알려주는 이 곳

지난 12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보건지소 내 주민운동실. ‘건강장수학교’에 참여한 11명의 70~80대 노인들이 둥글게 서서 ‘필라테스 링’ 운동을 하고 있었다. 양팔을 쭉 뻗어 링을 머리 위로 올리면서 오른 다리를 뒤로 빼는 동작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그때마다 2명의 운동사가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더 위로 올려보세요. 더, 더, 그렇죠!”라거나 “발뒤꿈치를 드시면 더 힘들어요”라며 자세를 교정해줬다. 운동실 안에는 러닝머신 등 7종의 운동 기구가 마련돼 있다. 노인들은 50초 운동 후 1분 쉬고 다시 옆 기구로 이동해 운동을 이어갔다. 운동교실은 주 2회 한 시간씩 이뤄진다. 운동 후 ‘무리했다’ 싶으면 바로 옆의 물리치료실로 가면 된다. 건강장수학교에는 운동교실 뿐 아니라 영양교실, 통증 예방에 필요한 재활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올 상반기 건강장수학교에 참여한 노인들의 건강 지표(평균값)는 달라졌다. 체질량 지수는 0.5%포인트 감소했지만, 근육량은 20.4㎏을 유지했다. 보행속도와 균형감각 등을 측정하는 노쇠수준 평가는 11.5점으로 올랐다. 12점에 가까울수록 정상이다. 독산동 주민 노현규(77)씨는 “운동하고 사람 만나니 너무 좋다”며 엄지를 세웠다. 금천구 건강장수학교는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3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 학교는 한달 과정이다. 65세 이상 금천구민이 우선 대상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지난달 기준 2453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94.3%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잘 늙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이 수치가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초고령사회 속 활기찬 노년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일이 중요한 만큼 ‘잘 늙는’ 정책도 정교해지고 있다. 강남구는 2021년 삼성동에 ‘강남구웰에이징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기본 3개월 과정으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센터에서는 개인의 운동 능력과 지병 여부, 혈압·혈당 등을 측정한 뒤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리고 식단까지 관리해준다. 운동처방의 경우 저강와 중강도, 중고강도로 나뉘는데 중고강도 운동의 경우 ‘폼롤러를 활용한 관절 강화 운동’ 등으로 짜여 있다. 하체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제공된다. 센터 내 70m짜리 ‘G트랙’의 경우 운동 효과를 높이면서 안전까지 신경 썼다. G자 모양의 트랙을 따라 오른쪽·왼쪽으로 각각 10바퀴 돌면 1.4㎞를 걸을 수 있는데 중간에 계단코스를 만들어놨다. 혹시 모를 넘어짐 사고를 방지하려 중간중간 안전바도 설치했다. 노원구는 ‘어르신휴센터’를 중계·상계동 3곳 아파트단지에서 운영 중이다. 휴센터는 신체 활동에 일상 모임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나들이’를 함께 하는 식이다. 더욱이 휴센터 안에 여러 소모임이 활성화돼 있는데 그중 ‘당(糖)그라미’가 인기다. 혈당 관리에 도움되는 운동과 저당 식단 정보를 함께 나누며 일상 속에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게 목표다. 회원(이웃) 간 연락망을 형성, 특정 회원에게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주민센터로 연락이 닿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의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마저 세심히 살피는 돌봄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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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전성시대' 핵심사업…창동차량기지, 바이오 거점 된다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창동차량기지와 더불어 중랑천 일대는 넓은 녹지와 수변 공간을 갖춘 휴식ㆍ문화축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24일 시청 청사에서 ‘S-DBC(Seoul-Digital Bio City)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창동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접차량기지로 이전해 내년 6월께 개통하면 서울시는 내년부터 산업단지 지정 신청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강북 대개조의 핵심사업으로 S-DBC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추진해왔다. 서울아레나는 연간 270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하는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창동차량기지는 일자리와 문화, 상업, 여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서울형 신산업단지를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창동차량기지의 총면적은 24만 7000㎡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용지는 부지 중심부에 배치된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획지 규모를 2000~1만㎡ 규모로 공급한다. 입주 기업에 취득세ㆍ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중랑천 인근은 일자리와 문화ㆍ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용지를 배치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가 완료되면 S-DBC는 동부간선도로 상부 공원을 통해 중랑천까지 연결된다. 노원 역세권 일대에는 호텔ㆍ컨벤션ㆍ복합문화시설 등을 도입할 수 있는 지원시설용지를 배치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스카이전망대, 루프탑 가든 등 개방형 공간을 설치해 중랑천뿐만 아니라 서울아레나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등으로 이 일대에 서울광장 면적의 13배 규모인 17만㎡의 녹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 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화([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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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아예 안보고 간호사 뽑습니다"…안동병원의 실험, 왜

경북 북부권역 거점병원인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2026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에서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고 심층 서류 평가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 의료기관 채용에서 대면이 불가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안동병원은 이번 제도 도입의 배경으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이다. 이 중 안동 외 거주 지원자가 1384명을 차지했다. 타 지역 지원자가 전체의 88.4%에 이르는 상황을 감안해 안동병원은 교통·숙박비 등 사회적 비용 줄이고 평가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면 면접을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 면접 전형의 경우 표준화된 답변이나 기계적인 코칭 등 비본질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고려했다. 이에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을 정량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확인해 오직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후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병원은 보건복지부 ‘포괄 2차 종합병원 사업’ 수행기관이자 ‘비상진료기여도 평가’에서 3회 연속 S등급을 획득하는 등 응급·중증·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최종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의료기관 인증 4주기’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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