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원주 DB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 DB는 28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1-67로 제압했다. 시즌 16승(10패)을 기록한 DB는 3연승에 성공했다. 출발부터 DB가 앞섰다. 1쿼터를 21-10으로 마치며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선 알바노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고, 김보배와 강상재도 골밑과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2쿼터 중반 한때 격차는 20점 이상 벌어졌지만,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이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니콜슨은 2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전반은 DB가 38-32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점수 차는 더욱 좁혀졌다. 삼성의 외곽 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한때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DB는 알바노의 돌파와 에삼 무스타파의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알바노의 3점포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DB는 정효근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정효근은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바노는 14점 8어시스트, 무스타파는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DB는 탄탄한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흔들리는 구간도 있었지만, 결국 웃은 쪽은 DB였다. 같은 시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를 72-56으로 꺾었다. 정관장은 17승 9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고, LG는 18승 7패로 선두 자리가 흔들리게 됐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20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LG는 마이클 에릭이 20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3점슛 성공률이 9%에 그치며 고전했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박지훈과 외곽 슛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을 41-3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고른 로테이션과 정확한 3점슛으로 격차를 벌리며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 정관장이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8. 0:18
[OSEN=우충원 기자] 국제축구연맹의 중징계마저 대수롭지 않게 여긴 듯한 행보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말레이시아 귀화 과정에서 위조 여권 사용이 드러나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가 버젓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명문 구단까지 불똥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베트남 매체 소하는 아르헨티나 현지 보도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가짜 귀화 선수 논란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이마놀 마추카가 최근 산 로렌소 훈련장을 찾아 선수단과 함께 시간을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마추카는 과거 산 로렌소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마추카는 말레이시아 귀화 과정에서 서류 조작 사실이 드러나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선수 7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사건에는 로드리고 올가도, 주앙 피게이레도, 존 이라사발, 엑토르 헤벨, 파쿤도 가르세스, 가브리엘 팔메로 등 다수의 남미 출신 선수들이 함께 연루돼 국제적인 파문으로 번졌다. 불법 귀화를 주도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35만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억 5,0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해당 선수들을 기용해 거둔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지역 예선 베트남전 4-0 승리 역시 몰수패로 처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선수 개인에게 내려진 징계도 가볍지 않다. 연루된 선수들은 각각 2,000 스위스 프랑의 벌금과 함께 12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이 정지됐다. 공식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클럽 훈련 참가, 구단 시설 이용, 테크니컬 지역 출입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공식 활동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그럼에도 마추카는 개인 훈련을 이유로 산 로렌소 훈련장을 찾았다. 그는 개인적인 인연에 따른 방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FIFA 규정상 자격 정지 기간 중 구단 훈련장 출입 자체가 문제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추가 징계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파장이 선수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격 정지 선수를 사실상 훈련 환경에 노출시킨 산 로렌소 역시 규정 위반 여부에 따라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명문 구단이 의도치 않게 국제 규정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려들어가는 상황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8. 0:15
고향과 가족, 초가집 등 정감 있는 소재를 특유의 단순화된 화법으로 그려낸 황영성 조선대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4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 와중에 옮겨간 광주를 평생 터전으로 삼았다. 조선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65년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69년부터 조선대에서 강사, 부교수, 교수로 강단에 섰다. 1997년 조선대 미술대학장, 1999년 부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퇴직했고, 2011∼2014년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지냈다. 이후 광주 동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2024년 2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작품 활동 60년을 돌아보는 ‘우주 가족이야기’전을 열었다. 국전(國展) 문화공보부 장관상과 이인성미술상, 금호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고향과 가족, 초가집 등 정감 있는 소재를 단순화된 화법으로 그렸다. 특히 소는 고인의 작품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의 작품은 “이산(離散)에 대한 아픔과 생명 공동체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유임씨와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이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28. 0:14
쿠팡이 대미 여론전을 통해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 프레임을 확산하는 기류가 포착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한·미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쿠팡 사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안 문제 대응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것으로, 통상 문제로 비화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론에 배포한 별도 입장을 통해 밝혔다. 쿠팡 사태가 국내 사안임을 분명히 하며 외교·통상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대통령실이 소집한 관계 장관급 회의에도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해 한·미 관계 여파를 논의했다. 실제 쿠팡 사태 대응은 개인정보 유출 수사와 민관합동 조사, 국회 연석청문회와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통한 후속 조치가 병행되는 가운데 외교적 파장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 23일 X(엑스)에 “쿠팡을 겨냥한 한국 국회의 공격은 미국 기업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 인사인 정치평론가 스티브 코르테스도 같은 날 X에 “한국의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중진인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도 지난 22일 보수 매체(데일리 콜러) 기고문에서 애플·구글·메타와 함께 쿠팡을 언급하며 “새로운 디지털 무역 관련 법이 한국과 중국 기업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미국 기업의 한국 내 사업 활동을 옥죄고 있다”는 시각을 담았다. 미국 내에선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과 관련해 미국 시민권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을 한국 국회가 소환하려는 움직임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기류도 감지된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의 이같은 반응은 쿠팡이 ‘미국 기업’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방위 여론전을 펼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쿠팡은 2021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근까지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1075만 달러(약 159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 국내에서는 소극적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정치권을 통한 우회적 압박을 가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는 거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최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한 국문과 영문 성명 간 차이는 이런 전략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국문본에서는 ‘불필요한 불안감’, ‘억울한 비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영문본에서는 이를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으로 옮겼다. 또 국문본에서는 ‘정부와 협력했다’고 표현한 대목을 영문본에서는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 전면적 협조를 요청했다’고 명시했다. 국정원의 역할까지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인 것처럼 구도를 짜는 쿠팡이 미국 내 여론에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식의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노리는 대로 ‘한국의 정부와 국회가 미국 기업을 공격한다’는 인상이 고착될 경우 사안이 외교 문제로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대는 트럼프 행정부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약 2시간 반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가 습격당했다는 이야기를 정보 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직접 거론했다. 이와 관련, 한국 내 특검 수사 상황이 일부 맥락만 부각된 채 종교 네트워크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까지 닿았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왔다. 이 같은 전례 탓에 통일교 수사 국면에서도 정부의 대미 외교 라인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외교 소식통은 “종교 문제나 쿠팡처럼 미국 정·재계와 긴밀히 연결된 사안은 자칫 트럼프 행정부에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향과는 별개로 워싱턴 조야에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규제가 불합리하며,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인식이 이미 상당 기간 누적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는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로서는 쿠팡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듯한 감정적이거나 강경한 대응도, 국내 여론과는 배치되는 과도한 저자세도 모두 부담인 셈이다. 자칫 오해의 불씨가 커지기 전에 한·미 간 소통 채널을 통해 미국 측이 수긍할 수 있는 선제적 설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5.12.28. 0:13
"새 환급액이 도착했어요" 등의 광고 문구로 소비자를 속인 세무 플랫폼 '삼쩜삼' 운영 사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의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와 관련한 거짓·과장, 기만적인 광고 행위에 향후 금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7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255만여명의 소비자에게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광고하며 끼친 영향력과 종합소득세 환급이라는 생소한 분야로 광고에 의존한 구매 결정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액 과징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쩜삼은 2023년께부터 매출에 직접 연관된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 이용을 높이기 위해 무료 서비스인 '예상 환급금 조회'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업체는 환급금 발생 여부를 알 수 없는데도 "환급액 도착", "환급액 우선 확인 대상자입니다" 등 문구로 마치 환급금이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했다. 업체는 "환급금을 확인한 분들은 평균 19만7500원의 환급금을 되찾아가셨어요"라고 모든 이용자 평균 환급금인 것처럼 안내했다. 그러나 이는 유료 서비스인 신고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받은 평균 환급금이었다. 또한 "평균 53만6991원의 환급금 확인이 필요해요"라고 광고했으나, 이는 추가공제 특별 요건을 충족한 이용자의 평균 환급금이었다.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은 환급대상자!"라는 광고는 국내 전체 근로소득자 2명 중 1명이 환급대상자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삼쩜삼을 이용한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통계였다. 공정위는 이런 광고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지,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하는지를 면밀하게 심사한 결과 부당한 광고라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정보기술(IT) 발달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세무 플랫폼의 부당한 광고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라며 "종합소득세 신고 및 세금 환급이라는 소비자의 사전 정보가 부족한 분야의 거짓·과장, 기만적 광고 행위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8. 0:12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엑소 출신 타오가 결혼 후 90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8일 다수의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오는 최근 중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몸무게가 90kg에 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타오는 지난 10월 SM루키즈 출신 가수 겸 배우 쉬이양과 중국 하이난성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이후 타오는 턱선이 사라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이날 방송에서 타오는 잠을 자다가 바지도 입지 못한 채 제작진에게 갑자기 끌려가는 상황을 겪었다. 이에 깜짝 놀란 타오는 "나 무겁다. 90kg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타오에게 "살이 쪘다"고 놀렸고, 한 출연자는 "그래서 결혼하면 진짜 행복살이 찌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타오는 "이미 많이 관리한 거고 조금은 감량도 했다. 그렇게까지 뚱뚱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방으로 돌아가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타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체중 증가의 이유에 대해 "아내가 해주는 음식이 너무 맛있다. 너무 행복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타오와 쉬이양은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는 중국의 롱타오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도 하다. 타오는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5년 탈퇴한 뒤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쉬이양은 2014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입사, 2016년 에스파 멤버 닝닝과 함께 ‘MY SMT’에 출연한 바 있다. 2018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중국에서 활동 중이며 여러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12.28. 0:10
[OSEN=최이정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음악 평론가 김영대의 마지막 길에 대해 들려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안현모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게 될 날이 올 줄, 더군다나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라며 발인을 마친 고 김영대를 추모했다. 그는 “지금쯤이면 벌써 하늘나라에 도착해 맛있는 것 먹고 있을 테니 믿기지 않아도 해야겠죠”라며 믿기 힘든 이별의 슬픔을 담담히 털어놨다. 이어 고인을 향한 기억을 한 자 한 자 꺼내놓았다. 안현모는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편견 없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상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 멋지고 유쾌하고 존경스런 친구”라며 “낯가림이 심한 내가 어른이 되어 만났음에도 어릴 적 동창처럼 나이도 성별도 잊고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작은 고민부터 터무니없는 상상까지 미주알고주알 나눌 수 있었던 나의 절친”이라고 회상했다. 특히 가족을 향한 고인의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늘 아내와 아이들 이야기에 신나했고, 올해도 매년 지켜오던 크리스마스 전통대로 가장 좋아하던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고 눈을 감은 진정한 패밀리맨”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자 오빠였던 영대님”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모는 고인의 업적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서 독보적이었던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라며 “앞으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천국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천상의 음악을 마음껏 들으며,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부 들려달라”고 기원했다. 끝으로 “항상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고 김영대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모하겠다. 아무 걱정 없이 평온히 잠들길…”이라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편 김영대는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다. 1977년생인 김영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미국 워싱턴 대학교 음악학(Ethnomusicology)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나우누리·천리안에서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활동 시작,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방송 패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며 음악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깊이 있는 분석과 명료한 언어로 K-POP을 비롯한 대중음악의 흐름을 짚어 ‘국가대표 K-POP 평론가’로 불렸다. 그는 미국 매체 'Vulture(벌처)', MTV 공식 채널 등에 음악 칼럼을 기고했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AMA AWARDS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음악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팟캐스트 ‘롤링팟’을 통해 아티스트, 장르, 산업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청취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각종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음악 평론의 문턱을 낮춤과 동시에 해외 언론이 가장 신뢰하는 K팝 평론가로도 자리매김했다.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글로벌 히트 이후 K-POP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국내 언론에 소개했고 2017년 BTS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첫 수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첫 공연 당시 깊이 있고 날카로운 해석과 설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불과 며칠 전까지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했고 사망 수 시간 전에도 고정 출연 중이던 AMPLIFIED 팟캐스트 방송분을 공개해 비보가 믿기지 않고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욱이 고인은 24일 자신의 계정에 "'더 송라이터스'가 교보문고 오늘의 선택에 선정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송라이터스 #문학동네 #교보문고 #오늘의선택"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 송라이터스'는 김영대 평론가가 집필한 책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28. 0:07
[OSEN=유수연 기자]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이 얼굴 부상을 당했다. 28일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프냐… 나도 아프다 진짜. 오남매 키우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순간 멍해지고 마음이 철렁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수진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놀다 다친 것도 아니고, 축구하다 다친 것도 아니다”라며 “누군가 테니스공으로 리프팅하면 좋다고 해서 공을 찾으러 급하게 들어가다가, 들어가면 안 되는 문을 잘못 당겨 그대로 얼굴을 찍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안 군이 눈 아래, 얼굴 정중앙에 가까운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은 모습이 담겨 걱정을 자아냈다. 이수진은 “얼굴 한가운데,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어찌나 깊게 찍혔는지”라며 “잠도 안 오고 자꾸 그 장면만 떠올라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흉터가 남을까 걱정인데, 너는 축구 못 할까 걱정이고”라며 아이와 부모의 서로 다른 마음을 전했다. 특히 “팔에 맞는 주사 하나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아이가 얼굴에 마취 주사를 맞는다니 펑펑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안 군은 결국 얼굴을 6바늘 꿰매는 봉합 치료를 받았다. 이수진은 “다 끝나고 나서는 ‘이 정도 울 일은 아닌데 오버했다’며 민망해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재시 누나가 끝까지 손을 꼭 잡아주고 옆에서 안아주며 같이 있어줘서 그나마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며 가족의 따뜻한 순간도 전했다. 한편 이동국과 이수진은 슬하에 4녀 1남을 두고 있다. 막내아들 시안 군은 아버지를 따라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최근 ‘2024 충주사과컵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명문 구단 LA 갤럭시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해 주목받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28. 0:00
매년 연구비 공백에 시달리던 이공계 비전임 연구자와 박사 후 연구원(포닥)에게 정부가 처음으로 3년짜리 '기초연구비'를 보장하기로 했다. 인문사회 분야는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기초 연구소를 집중 지원해 연구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교육부는 내년 대학의 인문사회·이공 분야 학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조712억원을 투입하는 '2026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보다 563억 원 늘었다. 교육부 학술연구지원 예산으론 역대 최대 수준이다. ━ 연구자부터 지역 연구소까지…이공 연구 지원 강화 이공 분야에선 기초 연구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부는 비전임 교원과 포닥을 대상으로 풀뿌리 연구 지원 사업인 '기본연구'를 새로 도입한다. 790개 과제를 선정해 3년간 연 6000만원씩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중간 단계평가를 간소화해 연구자의 행정·평가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비전임 교원과 포닥은 과제 종료와 함께 연구비·소득이 동시에 끊기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연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대학의 비정규 연구·교육 인력 중 포닥이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연구 경력 초기 단계의 고용 불안정이 반복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기 과제와 경쟁 위주였던 기존 연구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 기반 강화도 병행된다. 대학 연구소가 지역과 협업하는 '대학기초연구소(G-LAMP)' 사업에선 연 50억 원 규모인 연구소 4곳을 새로 선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연구소(NRL 2.0)'에는 지역 트랙을 신설해 지역 기반 연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대학 참여 비중을 확대한 '글로컬랩'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 인문사회, 젊은 연구자 붙잡고 연구 기반 키운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연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이 추진된다. 먼저 젊은 연구자의 연구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대상으로 해외 연수의 일종인 '글로벌 리서치' 사업을 신설해 20명을 선발한다. 이들에겐 1인당 연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석·박사 과정생 연구 장려금도 늘린다. 석사 과정생 200명 안팎엔 1인당 연 1200만 원, 박사 과정생 400명 안팎엔 1인당 연 2000만 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사업을 신설한다. 거점 국립대 3곳을 선정하고, 각 대학에 연간 40억 원씩 총 120억 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성과·시장 논리에 취약한 인문사회 연구 특성을 고려해, 거점국립대와 연구중심대학 중심으로 기초학문 생태계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된다. ━ "방향은 맞다" 현장 기대…체감 효과 우려도 현장에선 연구비 지원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국립대 포닥은 "1~2년 단위 과제를 옮겨 다니는 구조에선 연구 주제를 길게 가져가기 어려웠다"며 "지원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중장기 연구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자는 "최근 기초연구 과제가 인공지능(AI)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주제에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정책이 유행을 따르지 않는 기초 연구까지 포용할 거란 기대가 있다"며 "기초 학문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과 기반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평가 부담 완화 역시 연구 외 행정 업무에 쏟던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란 반응이다. 다만 연구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수혜 대상이 제한적인 만큼 다수의 연구자가 체감할 변화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비 지원이 여전히 과제 단위에 머무는 구조라 과제 선정 여부에 따라 연구 지속성이 갈리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있다. 지역의 국립대 교수는 "그동안 연구 관련 정책이 5년 단위 계획이나 정권 교체에 따라 반복적으로 바뀌어 온 만큼, 일관된 기초연구 전략과 이를 조정할 컨트롤타워가 마련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5.12.28. 0:00
[OSEN=고용준 기자]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이 오는 1월 15일 닌텐도 스위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출시한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손잡고 본편과 외전을 묶은 닌텐도 실물 패키지 '시그널 리덕스 에디션'도 지난 24일부터 시작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24일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원더포션 개발)’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오는 1월 15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은 본편 ‘산나비’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로, 주인공 ‘송 소령’이 '준장'을 처음으로 마주했던 과거로 돌아가 로봇 폐기장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오는 15일부터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라면 누구나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닌텐도 실물 패키지 ‘시그널 리덕스 에디션(SIGNAL REDUX EDITION)’를 선보인다. 출시에 앞서 지난 24일 부터 ‘신세계아이앤씨’ 네이버 스토어와 게임피아가 운영하는 ‘소프라노’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본편과 외전을 묶은 구성이며, 내년 2월 예약 판매 종료 후 순차 발송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 출시를 통해 ‘산나비’ IP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이용자분들이 산나비의 확장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2월 발매 예정인 실물 패키지 ‘시그널 리덕스 에디션’ 역시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27. 23:57
지난달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롯데케미칼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기존의 범용 석화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28일 “국내 석유화학(석화) 산업 구조전환 국면에서 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6일 충청남도 대산 산업단지에서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NCC 생산 설비를 줄이는 내용의 업계 첫 사업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내년 1월 중 정부 승인이 확정되면 세제혜택 등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서 기존 범용 석화 사업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전라남도 율촌에서 연간 총 50만t 규모의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가동한다.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혼합물)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정보기술(IT) 등 주요 핵심 산업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생산한다. 일부 라인은 지난 10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향후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수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사업도 확장한다. 현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품질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미래 수요에 맞춰 AI용 고부가 회로박(회로기판을 만드는 동박) 공급을 늘려 글로벌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울산에선 지난 6월부터 20메가와트(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내년까지 발전소 총 4기를 운영해 누적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대산에선 지난달부터 국내 최대 규모 고압 수소출하센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를 청산하는 등 지난해부터 국내외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약 1조7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을 지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스페셜티 전환은 이미 일본이 거쳐갔던 생존전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일본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총 세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석화 사업 체질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14년 ‘산업경쟁력강화법’에 따라 6년 내 에틸렌 30%를 감축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고, 프라임폴리머·미쓰비시케미컬·스미토모화학 등 대형 석화사들을 중심으로 헬스케어·스페셜티·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한국에서도 스페셜티 전환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LG화학도 기존 3대 성장동력(전지소재·글로벌신약·지속가능성)에 ‘석화 고부가 전환’을 추가해 4대 성장동력으로 재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당장에 이익이 되는 범용 제품에 집중하다 보니 연구개발(R&D)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업계 스스로도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27. 23:54
[OSEN=고용준 기자] 현 단계에서 '앤드 콘텐츠'인 시공의 균열 콘텐츠 보상 상향을 포함해 '아이온2'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푸짐한 선물과 함께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시공의 균열’을 개편하고, 근접 클래스의 성능을 조정했다. 아이온2는 시공의 균열에서 획득하는 어비스 포인트를 기존 대비 2배 상향한다. 시공의 균열에서는 획득량 제한 없이 어비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새로운 시공의 균열 업적이 추가되며, 해당 업적 달성 시 ‘훈장’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의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시스템을 일부 개선했다. 아이템 레벨 차이에 따른 기존 보정 비율이 60%로 변경되고, 캐릭터 사망 시 손실되는 어비스 포인트가 줄어들었다. ‘회피’ 스탯의 효율과 ‘수호신장’의 성능이 일부 하향 조정됐고, 방어력 관통을 부여하는 ‘심연의 봉혼석’이 새로 추가됐다. 호법성을 포함한 근접 클래스의 능력치를 상향했다. 이와 함께 ‘충격 해제’ 스킬의 특화 옵션 중 피해 내성 증가를 30%로 상향하며, 행동력을 1000 회복하도록 변경됐다. 이용자 요청이 많았던 ‘일일던전’이 개편됐다. 기존 3단계로 진행되던 ‘데바 생체 연구기지’는 1단계로 플레이 타임을 조정했다. ‘성장의 펫 상자(각인)’을 획득할 수 있는 신규 일일던전 ‘오디움 저장소’가 추가됐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27. 23:52
[OSEN=정승우 기자] 어느새 3점 차이다. 이제 다음 경기에서 선두 아스날과 맞붙는다. 본격적인 우승 경쟁팀으로 올라섰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 팬들은 믿고 있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그 믿음을 뒷받침한다. 다만 우나이 에메리(54) 감독만은 끝까지 말을 아낀다. 에메리 감독은 "우승 경쟁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잘 경쟁하고 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뒤에서 3위다. 그 자체로 대단하다"라고 답했다. BBC는 이 장면을 두고 "에메리는 전술뿐 아니라 기대치 관리의 달인"이라고 표현했다. 빌라의 상승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절정에 달했다. 첼시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빌라는 교체 투입된 올리 왓킨스의 헤더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6분 전 터진 이 골과 함께, 원정 응원석에서는 '우리를 믿어라'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숫자는 더 분명하다. 빌라는 공식전 11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1897년과 1914년에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그에서도 1910년 이후 처음으로 8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5라운드까지 18위, 무승에 머물렀던 팀이 6라운드 이후 승점과 승리 수에서 리그 최고 팀이 됐다. 18경기 기준 승점 39점. 이는 빌라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통계가 이미 답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메리는 여전히 고개를 젓지만, 그의 '작업물'은 우승 경쟁을 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빌라를 챔피언스리그 문턱까지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엔 선두와 승점 3점 차, 맨체스터 시티와는 단 1점 차다. 5위 첼시와의 격차는 어느새 10점까지 벌어졌다. 첼시전은 에메리의 진가를 다시 보여준 경기였다. 전반 37분 주앙 페드루에게 실점한 뒤 흐름이 막히자, 에메리는 후반 시작 직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도니얼 말런, 존 맥긴,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빼고 왓킨스, 아마두 오나나,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왓킨스가 4분 만에 동점골, 이어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에메리는 "왓킨스는 성숙한 선수이자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선발 제외의 아쉬움을 삼키고 팀을 살린 장면이었다. 왓킨스의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 전까지 리그 3골에 그쳤다. 하지만 BBC는 이 경기로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매치 오브 더 데이' 해설위원 웨인 루니는 "벤치에서 나왔지만 에너지와 움직임이 최고 수준이었다. 이 골들이 시즌 후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앨런 시어러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제 시즌의 거의 절반이 지났고, 빌라는 진짜 우승 경쟁 팀"이라면서도 "스쿼드 뎁스 때문에 우승까지는 쉽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에메리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빌라의 다음 상대는 에메리 감독의 옛 팀 아스날이다. 오는 31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시험대이자 기회다. 에메리는 여전히 우승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빌라의 경기력은 이미 외치고 있다. 빌라는 우승 레이스 한복판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7. 23:48
미국이 실패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을 정착시킬 ‘피스 메이커’ 역할을 중국이 추진하고 있다. 왕이(王毅) 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부터 29일까지 윈난성에서 프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시하삭 푸랑깻깨우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27일 정오(현지시간) 발효된 휴전 성명의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3국 외교장관회담 소식을 전하며 “중국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보다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을 위한 플랫폼을 계속 제공하고 여건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는 “3국 군 대표단도 참석한다”며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휴전 국면을 공고히 하고, 상호 교류를 회복하며, 정치적 상호신뢰를 재건하고, 관계의 전환을 실현하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윈난에서 열리는 중·태·캄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무력 충돌의 원인인 국경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식민지 시대에 획정한 영토 분할은 오랜 분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국경 지역에 위치한 고대 사찰을 놓고 서로 주권을 주장하던 가운데 지난 7월 군사 충돌이 발생해 5일간의 전투로 48명이 숨지고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해 10월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중재는 두 달도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 7일 국경 지역을 순찰하던 태국 사병이 지뢰 폭발로 다치자 태국은 휴전을 파기하고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감행했고, 캄보디아는 로켓포로 반격했다. 12월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101명이 숨지고 5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중국은 12월 2차 충돌 직후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 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막후 개입설을 부인했다. 지난 17일 궈자쿤 대변인은 “중국과 태국, 캄보디아는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며 “이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특히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 무관하다”며 부인했다. 왕 부장은 18일 프락 캄보디아 외교장관, 시하삭 태국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조속한 휴전을 촉구하면서 “중국과 두 나라의 우호 관계에 먹칠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사를 파견해 중재외교도 펼쳤다. 덩시쥔(鄧錫軍) 중국 외교부 아시아 사무특사가 18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와 태국을 각각 방문해 총리와 외교장관, 국방장관, 군사령관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은 중국이 각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화회담을 촉진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며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사태를 완화하고 조속히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12.27. 23:46
[OSEN=최이정 기자] 강한나, 김민규가 이메일 너머로 기적 같은 사랑을 경험한다. 오늘 28일(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연출 구성준 / 극본 유소원)은 소설 속 가상의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에 스며드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한나는 전직 소설가 정지음 역을 맡아, 우연히 도착한 이메일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김민규가 연기하는 박유신은 소설을 읽고 직접 음악을 만들어 보낼 만큼 모험적인 감성을 지닌 인물로, 김민규 특유의 맑은 눈빛과 목소리가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자신이 쓴 책을 펼쳐 든 지음(강한나 분)과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에 호기심을 보이는 유신(김민규 분)의 모습이 담겼다. 유신은 지음의 소설 속 사랑에 매료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노래를 찾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직접 음악을 만들어 지음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오직 글과 음악으로 마음을 나눈다. 단순한 독후감으로 시작된 이메일은 어느새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대화로 확장되고, 지음과 유신은 깊은 공감을 넘어 사랑에 대한 확신에 이르게 된다. 이메일에서 영상통화, 그리고 직접 만남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설렘 가득한 감성을 선사할 전망이다.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대미를 장식할 ‘세상에 없는 사운드트랙’은 오늘 28일(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27. 23:43
“용산구엔 공연장 블루스퀘어, 미술관 리움, 국립중앙박물관, 연예기획사 하이브, 50여개의 대사관 등 다양한 문화 자산이 존재해요. 이런 자치구에 문화재단이 없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죠? 앞으로 이런 자산들을 적극 활용해 용산구를 ‘K컬처’의 중심으로 만들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싶어요. 또 1000석 규모의 공연장 신축, 새로운 아트 페어 등도 계획하고 있어요.” 지난 26일 서울 신영동의 팝페라하우스에서 만난 임형주(39) 용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용산을 ‘K컬처’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형주는 지난 18일 용산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서울 자치구가 운영하는 문화재단 이사장 중엔 최연소다. 그는 12세에 첫 음반을 발매한 후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 받은 ‘팝페라 레전드’다. 한국인 음악가 최초 메이저 4대 음반사(소니, EMI, 워너, 유니버설)와 음반 유통 계약, 일본 NHK 홍백가합전 출연(2005), 나루히토 일왕 초청공연(2007),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및 패럴림픽 개막식 공연(2018) 등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해엔 문화예술 교육, 기부 활동을 꾸준히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동백장)도 받았다. 이 같은 ‘음악인 임형주’의 커리어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문화재단 이사장이란 직함은 다소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임형주는 “누군가 ‘예술가의 사회 활동이 필요한가’라고 물으면 항상 ‘그렇다’고 답해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17년 중앙선관위 자문위원, 2019년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 정책 관련 세미나나 토론회에 참석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임형주는 “고향인 용산구에 대해서도 항상 기여할 일이 없는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제가 신용산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부모님도 용산구 한남동에 오랫동안 사셨어요. 서울시 자치구 25곳 중 문화재단이 없는 3곳 중 하나가 용산구인데 10여 년 전부터 설립 얘기가 꾸준히 오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사장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떨어져도 좋다는 심정으로 지원서를 넣었죠. 저 같은 예술인들이 입법, 행정부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국내 활동을 수년간 중단하기도 했다. “엠넷의 동요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키드(2016)’의 심사위원 직을 결승 생방송 하루 전에 그만둬야 했어요. 이후 또 다른 공연 무대에서도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됐고요. 정부의 압박이 있었다더군요. 아마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이 노래가 많이 불렸기 때문이겠죠.” 임형주는 2017년부터 미국 그래미 어워즈 심사위원 겸 투표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미는 심사위원 1만2000여명의 투표로 후보작·수상작을 선정하는데, 투표인단 중 한국인은 극소수다. 올해는 그래미 어워즈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에 한국인 뮤지션의 곡이 다수 후보로 진출해 있다.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부문 등에 블랙핑크의 로제·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 ‘케이팝데몬헌터스’의 OST ‘골든’이 올라 갔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뮤지컬 앨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있다. “올해 본상에서도 세 곡 중 한 곡은 반드시 수상할 거라고 봐요. 만약 이 중 1곡 이하만 수상한다면 ‘여전히 보수적인 그래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한편으론 음악인으로서의 목표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내년엔 21번째 독집 음반을, 데뷔 30주년인 2028년엔 생애 최초로 베스트 앨범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밴드와 하는 큰 공연은 많이 해봤으니 30주년엔 특별하게 피아노 단 한 대와 함께 하는 ‘살롱콘서트’로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아주 작은 소도시까지, 서른 곳의 공연장을 돌며 최대한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게 꿈입니다.” 최민지(choi.minji3)
2025.12.27. 23:4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우자가 과거 지역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와 동작구의회 부의장 및 업무추진비 관계자 등에 대한 업무상 횡령,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인은 김 원내대표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수사해달라고 온라인으로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조진희 당시 동작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2022년 8월 김 원내대표 보좌직원과의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 부인인 이모씨가 자신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200만원 이상 썼다고 말한다. 또한 이씨는 자신의 구의회 카드 사용과 관련해 보좌진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카드 집행 증빙에 필요한 식사 인원수를 어떻게 할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동작구의회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이씨가 지역 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의혹이 앞서 수사기관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고발인은 "전 보좌진의 재반박을 보면 새롭게 공개된 자료를 포함해 다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을 이용하고 공항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고발장도 지난 26일 제출됐다. 이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됐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진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후 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기도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7. 23:36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 다수가 내년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관세 다소 회복됐지만, 고환율이 원가 부담을 키우면서 여전히 경기 반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7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74)보다 상승했지만, 18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본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부정적 전망에는 환율 부담이 작용했다. 고환율(원화가치 하락)이 기업 실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실적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38.1%에 달했다. 이 중에는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내수기업’(23.8%), ‘수출 기업이지만 수입 원가 상승폭이 더 큰 기업’(14.3%)이 많았다. 반면 ‘고환율로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내수 의존도가 높을수록 환율 충격은 더 컸다. 내수기업 전망지수는 74로 직전 분기와 같았다. 수출 기업 전망지수가 90으로 16포인트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전망지수(75)가 대기업·중견기업(각각 88)보다 낮았다. 대기업은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불확실성 완화로 수혜를 봤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을 상쇄하지 못해 부담이 누적됐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들의 내년도 전체 경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환경 인식 조사’(150개사 응답)에서는 52.0%가 “내년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꼽은 글로벌 리스크 1순위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였다. 보호무역·수출 장벽(24.9%), 세계 경제 둔화(19.8%), 에너지·원자재 가격 불안(15.3%)이 뒤를 이었다. 대내 경영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 및 회복 지연’(32.2%)이 가장 많았고, ‘인플레이션 심화’(21.6%), ‘금리 인하 지연·인상’(13.1%), ‘정책·규제 불확실성’(12.5%) 순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는 살아났지만, 고환율과 내수 정체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정부가 근본적 경제 체질 개선을 과제로 삼아 위기 산업을 재편하고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2.27. 23:36
청와대 인근 이층 집에서 증조 할머니 때부터 50년 간 살아온 3대 가족이 있다. 삼엄한 경계 덕에 도둑 한 번 들지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확성기 구호와 함성 등 시위 소음이 집안으로 스며들면서다. 한쪽의 환호가 다른 쪽의 절망이 되는 정치적 분열과 대립은 맞불 시위로 이어지며, 가족의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다큐멘터리 '청와대 건너 붉은 벽돌집'(24일 개봉)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권력의 중추 옆에서 살아온 가족의 일상을 통해 시대 변화를 조망한 작품이다. 올해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새로운 시선상'을 받았다. 다큐를 연출한 안소연(30) 감독은 영화 연출을 전공한, 이 집안의 손녀다. 24일 경복궁 근처 카페에서 만난 그는 다큐의 원래 취지는 '고발'이었다고 했다. 청와대 인근 주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시위 소음을 측정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 고통이 끝날 줄 알았는데, 반탄 시위대가 바통 터치하듯 몰려왔어요. 문재인 정부 때 시위가 더욱 심해지면서, 우울감과 무기력함에 시달렸습니다." 작품의 시야를 넓힌 건, 자신의 가족사와 정치사가 맞물려 있다는 자각 때문이었다. 이후 "가족의 특별한 경험을 사회적 화두로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다큐는 집 수리하러 지붕 위에도 못 올라가고, 자고 일어나니 대문 앞에 경비 초소가 생기는 등 살벌했던 군부독재 시절의 경험을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담아낸다. 할머니의 가계부에서 안 감독이 주목한 날은 1979년 10월 26일이다. 격동의 그날, 할머니는 가족 밥상을 위해 시장에서 조기와 밤을 사왔다. 정치적 격변의 시간에도 가족의 일상은 계속되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상 계엄 당시, 고교생이던 아버지는 교통 통제와 시위로 도로가 막혀 산을 타고 귀가해야 했다. 다큐는 청와대 앞에서 이뤄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연설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룬다. "가장 먼저 한 말이 청와대 인근 주민들에 대한 사과와 감사였어요. 문 정부 내내 시위 소음과 교통 통제로 고통받은 게 생각나 눈물이 나더군요. 잠시나마 우리를 해방시켜 준 건 코로나19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당선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가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큐에서 안 감독의 아버지는 "이젠 용산 주민들이 매운 맛을 보겠네"라고 말한다. 청와대 개방 첫날, 할머니와 함께 수십년 간 애증이 쌓인 '이웃집'을 처음 방문한 안 감독은 "범접하기 힘든 권력의 중심이 하루 아침에 관광지가 된 현실이 당황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시위로 인한 고통이 특정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안 감독은 보수단체 시위로 몸살을 앓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로 향했다. "양산 주민들의 고통이 코끝이 찡할 정도로 와 닿았어요. '조용하고 평화롭던 동네가…'라는 한 주민의 혼잣말은 늘 우리 가족이 했던 말이었죠."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되찾은 집안의 평화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다시 광장을 채운 찬탄·반탄 시위로 깨지고 만다. 안 감독은 "우리 집을 채웠던 소음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신음 소리였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안 감독은 말했다. 그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해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민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위 관련 규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큐는 할머니가 자식과 손주들이 태어났을 때 정원에 심은 나무들을 손질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집과 가족을 지키려 애쓰신 할머니의 모습이 나무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이 혼란스럽고 계절이 수없이 바뀌어도 나무들은 조용히 뿌리 내리며 자라잖아요. 우리 민주주의도 그렇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27. 23:29
세계의 날씨(12월28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3│차차흐려짐│멜 버 른│ 11∼ 28│ 맑음 │ ├───────┼────┼─────┼───────┼────┼─────┤ │아 테 네│ 4∼ 16│ 맑음 │멕 시 코 시 티│ 5∼ 17│차차흐려짐│ ├───────┼────┼─────┼───────┼────┼─────┤ │방 콕│ 23∼ 34│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7∼ 27│ 맑음 │ ├───────┼────┼─────┼───────┼────┼─────┤ │베 이 징│ -5∼ 5│ 흐림 │몬 트 리 올│-17∼ -9│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0∼ 4│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3∼ -3│ 눈 │ ├───────┼────┼─────┼───────┼────┼─────┤ │베 를 린│ -1∼ 3│ 맑음 │나 이 로 비│ 16∼ 24│ 뇌우 │ ├───────┼────┼─────┼───────┼────┼─────┤ │브 뤼 셀│ 1∼ 3│ 흐림 │뉴 델 리│ 7∼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4│ 맑음 │뉴 욕│ -5∼ 4│ 흐림 │ ├───────┼────┼─────┼───────┼────┼─────┤ │붸노스아이레스│ 23∼ 32│ 구름조금 │파 리│ 1∼ 6│ 맑음 │ ├───────┼────┼─────┼───────┼────┼─────┤ │카 이 로│ 8∼ 19│ 구름조금 │프 라 하│ -2∼ 1│ 구름조금 │ ├───────┼────┼─────┼───────┼────┼─────┤ │더 블 린│ 5∼ 7│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4∼ 35│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1∼ 4│ 구름조금 │로 마│ 1∼ 12│ 안개 │ ├───────┼────┼─────┼───────┼────┼─────┤ │제 네 바│ -2∼ 2│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6∼ 12│ 맑음 │ ├───────┼────┼─────┼───────┼────┼─────┤ │하 노 이│ 13∼ 21│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24∼ 35│ 구름조금 │ ├───────┼────┼─────┼───────┼────┼─────┤ │홍 콩│ 16∼ 21│ 맑음 │싱 가 포 르│ 24∼ 32│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8│ 흐림 │스 톡 홀 름│ 1∼ 2│ 흐림 │ ├───────┼────┼─────┼───────┼────┼─────┤ │이 스 탄 불│ 4∼ 8│ 비 │시 드 니│ 15∼ 24│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3│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6∼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7∼ 26│ 뇌우 │테 헤 란│ 3∼ 9│ 비 │ ├───────┼────┼─────┼───────┼────┼─────┤ │쿠알라 룸푸르│ 23∼ 31│ 뇌우 │텔 아 비 브│ 13∼ 17│ 비 │ ├───────┼────┼─────┼───────┼────┼─────┤ │리 마│ 14∼ 27│ 맑음 │도 쿄│ 2∼ 11│ 맑음 │ ├───────┼────┼─────┼───────┼────┼─────┤ │리 스 본│ 9∼ 13│ 흐림 │토 론 토│ -5∼ 2│ 소나기 │ ├───────┼────┼─────┼───────┼────┼─────┤ │런 던│ 6∼ 8│ 흐림 │밴 쿠 버│ 0∼ 3│ 흐림 │ ├───────┼────┼─────┼───────┼────┼─────┤ │로스 앤젤레스│ 7∼ 18│ 맑음 │바 르 샤 바│ 0∼ 2│ 소나기 │ ├───────┼────┼─────┼───────┼────┼─────┤ │마 드 리 드│ 5∼ 10│ 비 │워 싱 턴│ -2∼ 9│ 비 │ ├───────┼────┼─────┼───────┼────┼─────┤ │마 닐 라│ 21∼ 32│ 소나기 │취 리 히│ -2∼ 0│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27.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