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미국에 '무역 바주카포' 엄포놓고 중국행(종합) 트럼프 '글로벌 관세'에 강경조치 배제 안해 중국엔 디리스킹 전략 고수…독일매체 "조아리지만 마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과 미국 사이 통상분쟁에서 보복관세는 물론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제재하는 초강경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dpa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유럽연합(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언급하며 "이 수단을 쓰지 않고 무역 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고 내가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공공조달 등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금융시장 접근 차단과 지식재산권 분야 제재도 가능하다. EU는 2023년 이 제도를 법으로 만들고 '무역 바주카포'로 부르고 있으나 발동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예고하자 유럽 일각에서 논의된 바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CI 발동을 요구하며 강경파를 주도했다. 반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이익을 지키겠다면서도 갈등 고조는 피하고 싶다며 ACI 발동을 사실상 배제했었다. 시행할 경우 대서양 무역관계가 사실상 파탄 나는 만큼 유럽 관료들 사이에서는 제도 존재만으로 공세 차단 효과를 내는 일종의 '경제 핵무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메르츠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글로벌 관세를 새로 도입해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24일부터 내달 초까지 세계 경제 양대 축이자 EU와 통상갈등 중인 중국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균형 잡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규칙적이고 공정한 파트너 관계를 원한다"며 중국의 과잉생산과 경쟁 왜곡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우리에게 해가 될 뿐"이라며 디리스킹(위험제거) 정책은 중국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과 독일 사이 무역이 급감하면서 2년 만에 다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 그러나 독일에서 중국으로 수출은 813억유로(138조3천억원)로 1년 사이 9.7% 줄고 수입이 1천706억유로(290조3천억원)로 8.8% 늘면서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893억유로(152조원)까지 불어났다. 레빈 홀레 총리실 경제보좌관은 "우리는 오랫동안 상당한 수출을 성공적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중국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커다란 흑자를 내고 있다. 이건 분명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재계에서는 미국도 중국도 신뢰하기 어렵다며 EU가 호주·캐나다·일본 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들과 무역 블록을 따로 만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집단방위처럼 관세 공격에 공동 대응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중이다. 독일 총리실은 중국을 상대로 디리스킹 전략, 즉 무역정책의 취약점 해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독일 기업의 현지 시장 접근성을 넓힌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에는 중국에서 몇 년째 고전 중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30명이 동행한다. 그러나 방중 일정에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방문이 포함되자 벌써 굴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이 이 업체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쿵푸 퍼포먼스를 국영TV에 방영하며 선전 수단으로 삼는다면서 "이제 기술강국 독일 총리까지 가서 '메이드 인 차이나' 하이테크에 감탄한다"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중국 관료들이 넘치는 힘 때문에 걷기도 힘들 정도"라는 현지 유럽 업체 인사들의 말을 전하면서 "메르츠 총리는 중국에서 뭐든 할 수 있지만 머리를 조아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석 달 사이 중국을 찾은 주요 7개국(G7) 정상은 프랑스·영국·캐나다에 이어 메르츠 총리가 네 번째다. 메르츠 총리는 "중국이 주요 강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전에 프랑스·영국·독일 정상이 몇 주 간격으로 중국을 찾는 건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타국의 의존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국제 질서를 자국에 유리하게 재정의한다"며 미국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4. 11:26
러 매체 "한국학자 란코프 교수, 라트비아서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출신 한국학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라트비아에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가 보도했다. RBC는 란코프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라트비아에서 체포됐으며 라트비아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RBC는 라트비아 매체 델피를 인용해 란코프 교수가 라트비아 리가에서 강연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인 란코프 교수는 리가에서 '북한-권력층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련 강연을 준비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주최 측은 란코프 교수가 체포돼 이민 당국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안전한 상태로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BC는 란코프 교수의 체포 및 구금 사유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24. 11:26
보석 도둑맞은 루브르 박물관장 사임…마크롱 수락 절도 사건 이후 거취 압박 이어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10월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관장이 퇴진 압박 끝에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데카르 관장의 사임을 수락했다. 엘리제궁은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며, 이는 보안 강화,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루브르-르네상스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면 보수·복원 프로젝트다. 데카르 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최초의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으로 2021년 9월부터 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9일 절도범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난 일을 계기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거취 압박을 받아 왔다. 사건 직후 데카르 관장은 문화부 장관을 통해 엘리제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데카르 관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박물관 누수, 직원들의 연쇄 파업,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더이상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내달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의 선거 운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문제는 수장 교체가 박물관의 시스템 개선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루브르 박물관 보안 조사 위원회를 이끈 공화당 소속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의원은 르몽드에 "조종사를 바꾸더라도 조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체계적 결함에는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4. 11:26
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도 대규모 AI칩 계약…"1천억불 규모"(종합) 5년간 6GW 맞춤형 GPU 공급…저커버그 "초지능 위한 컴퓨팅 공급 다각화"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천억 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를 여러 세대에 걸쳐 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고 양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에, AMD가 지난달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인 헬리오스 서버 랙 등이 포함됐다. 맞춤형 GPU를 공급하는 첫 1GW 물량 공급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재무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 규모가 1천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거래 규모에 대해 "GW당 가치가 수백억 달러"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AMD의 지분과 연계된 조건도 설정됐다. AMD는 메타의 실제 제품 매입 물량과 주가 등 조건에 따라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천만 주를 주당 0.01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메타는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GPU·CPU 수백만 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로 불리는 AI 칩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또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다. 메타가 이처럼 다양한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추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효율적인 추론 컴퓨팅을 구축하고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메타가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타가 AMD의 칩을 구매하고 AMD는 다시 이를 지분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순환 거래' 방식은 시장에 우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수 CEO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에 대응해 장기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메타에겐 선택지가 많다"며 "그들이 다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우리가 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도 이와 유사한 지분 연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등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350억 달러(약 1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AMD 주가는 메타와 엔비디아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 17일 2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메타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 종가 대비 약 10% 상승해 미 동부시간 낮 12시 45분 현재 215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약 0.5% 오른 640달러선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4. 11:26
美 유명앵커, 모친 실종 3주 만에 현상금 14억 내걸며 호소 "어머니 세상 떠나셨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기적 믿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유명 앵커의 모친이 실종된 지 24일이 지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현상금으로 14억원을 내걸었다. 서배나 거스리 NBC방송 '투데이' 앵커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4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어머니 낸시 거스리(84)를 찾게 해준다면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4천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현상금은 범인의 체포·기소 여부와 무관하게 어머니를 찾기만 하면 지급할 예정이다. 서배나는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기적을 믿는다. 우리는 여전히 어머니가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가족들의 현상금과 별도로 연방수사국(FBI)도 실종자를 찾게 해주거나 관련자 체포에 필요한 정보를 줄 경우 1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낸시는 지난달 31일 가족들과 식사 후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으로 돌아갔지만, 다음날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복면을 쓴 괴한이 낸시의 자택 현관에 접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현관에서 혈흔까지 발견되면서 납치에 무게가 실렸다. 유명 앵커의 가족이 실종된 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이 납치 사건을 언급하면서 수사당국이 조사에 박차를 가했지만 3주가 넘도록 낸시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지난 10일에는 실종 사건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았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4. 11:26
英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올해도 한국작품 후보 불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작품이 오르지 못했다. 부커상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6 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롱리스트) 13편을 발표했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의 국제 부문이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영국 작가 너태샤 브라운은 "올해는 전쟁의 참상을 그린 책이 많았고 후보에도 일부 반영됐다"며 "그밖에 이웃간의 실랑이, 신비로운 산악마을, 거대 제약사 음모, 마녀같은 여성들, 비운의 연인들 등의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1차 후보작 13편은 총 14개국 출신 작가와 번역가 26명의 작품이며 독일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페르시아어, 덴마크어 등 11개 언어로 쓰였다. '탈영병들'(The Deserters)의 마티아스 에나르(프랑스), '작은 위안'(Small Comfort)의 이아 옌베리(스웨덴), '공작'(The Duke)의 마테오 멜키오레(이탈리아) 등 작가 5명은 앞서 이 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레네 카바스흐(불가리아)의 '남아 있는 그녀'(She Who Remains) 등 작가의 데뷔작인 경우도 3편이다. 소설가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함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8년 한강의 '흰'이 최종후보에 올랐고, 2022년 정보라의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 2024년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최종 수상은 불발됐다. 그밖에 2019년 황석영의 '해 질 무렵'과 2022년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1차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부커상 본상 최종 후보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가 오르기도 했다. 올해 최종 후보(쇼트리스트) 6편은 내달 31일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5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4. 10:26
브라질 남동부에 폭우 강타…"사망·실종자 60여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정부는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당국은 오늘 주내 곳곳에서 보고된 폭우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강하게 권고했다. G1과 CNN브라질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피해는 주이스지포라와 우바 지역에 집중됐다. 주택 붕괴와 가옥·도로·건물 침수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최소 45명이 실종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고 G1은 전했다. 우바 지역에서는 주택이 흙더미에 깔리거나 상가가 붕괴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당국에서 주이스지포라 등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범람한 강물로 진흙탕처럼 변한 도심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구 50만명가량의 주이스지포라에서 기상당국은 이달에만 584㎜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 평균치의 2배를 넘는 수치로, 도시에서 가장 많은 강우량이 측정된 사례라고 한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비극을 겪어왔다. 2024년에는 4월 말∼5월 초에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을 비롯한 남부에 발생한 전례 없는 홍수로 200여명이 숨지고 2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그보다 2년 전인 2022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페트로폴리스와 북동부 페르남부쿠주를 휩쓴 폭우로 4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4. 10:26
"찰스3세 방미 일정 간소…해리왕자 사는 서부는 안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의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일정이 50년 전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미 일정의 절반 수준이 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4월 말 커밀라 왕비와 함께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이었던 1976년 엘리자베스 2세는 6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난감한 분위기보다는 77세 고령에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의 건강과 체력이 고려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도 사흘짜리였다. 소식통들은 찰스 3세가 4월 28일 하루는 워싱턴DC에 머물면서 백악관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는 다른 하루는 뉴욕에서 보낼 예정이며, 나머지 하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차남 해리 왕자와 껄끄러운 부자 관계를 둘러싼 언론 노출을 피한다는 차원에서 미국 서부는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장남 윌리엄 왕세자의 여름 방미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중순∼7월 중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총 5차례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1976년 방문 때는 제럴드 포드 당시 미 대통령과 연회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 의회 연설은 1991년 방문 때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4. 10:26
푸틴 "러시아의 적들, 극단으로 치달은 뒤 후회할 것" 우크라 작전 4주년에 '불패' 강조…"핵무기 사용 결과, 적들도 알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패배를 원하는 진영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지만 결국 후회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4주년을 맞아 러시아가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간부회의 연설에서 "그들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할 수 없다. 그렇게 되지 않지만 그들은 그것을 너무 원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들이 러시아의 패배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을 극단으로 몰아붙인 다음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이전하려고 한다는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발표에 대해 "현재로서는 적은 다른 수단을 쓰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핵무기를 사용하면 상황이 어떻게 끝날지 아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 결과를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적은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테러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내 폭발 사건, 인프라 파괴공작, 정부·군 간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그 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SB가 더욱 집중적으로 일해야 한다며 "우선 테러와의 싸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대테러 조치를 강화해야 하며, 국방부와 군 관계자, 정부 관리, 언론인 등에 대한 보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흑해 해저를 통해 가스를 전달하는 튀르크스트림과 블루스트림이 폭발물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24. 10:26
러 "우크라에 영·프 핵무기 이전 계획"…우크라·영국 강력 부인(종합) 크렘린궁 "종전협상에 고려"…우크라 "더러운 정보 폭탄 규탄해달라" (모스크바·로마=연합뉴스) 최인영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이전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러시아가 말도 안되는 얘기를 지어내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로 핵무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정보는 유럽 대륙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활발한 분쟁의 맥락에서 전체 비확산 체제에 위협을 가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이러한 계획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 문제를 미국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차례 종전협상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러시아의 주장으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소셜미디어 막스(Max)에서 SVR의 성명을 언급하며 "이는 세계전쟁으로 가는 직접적인 길이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의 결과를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비전략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무기로 우리나라에 위협을 주는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타격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러시아와 핵 충돌을 하는 공범이 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권리를 가진 비례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키이우의 군사적 핵 잠재력 확보에 대한 모든 지원은 우리나라 안보에 직접적으로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시도로 인식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강경한 대응을 촉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얻으려 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가 오는 4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를 앞두고 핵무기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미국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은 지난 5일 종료됐다. 미국은 새 조약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러시아는 미국의 동맹인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와 영국은 러시아의 의혹 제기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헤오르히 티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거짓말 전력이 화려한 러시아 관리들이 또 말도 안되는 얘기를 지어내려고 한다"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더러운 정보 폭탄을 거부하고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흉악한 행위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가 명백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4. 10:26
서울 구로구 한 주택가 담벼락에 마약을 숨기려던 중국인 남성이 시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유통책인 A씨는 이날 오후 1시 22분쯤 구로구 개봉동 한 주택가 담벼락 구석에 마약을 은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을 숨기려는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목격자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0분 뒤인 오후 1시 55분쯤 A씨를 검거했다. 현장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 12묶음과 소분용 비닐팩 2개도 압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압수한 마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다만 A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4. 9:58
미용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20대를 육군 간부가 제압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강원 고성지역 한 미용실에서 20대 A씨가 카운터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시도했다. 당시 개인 정비를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 22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는 이 상황을 목격했다. 장병들의 대중 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하던 최 하사는 장병들이 목욕하는 동안 지휘관 승인을 받고 미용실을 방문한 상황이었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본 최 하사는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A씨가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약 5분간 몸싸움을 이어갔고, A씨가 갑자기 미용실에 있던 커터칼을 들고 위협했다. 최 하사는 재빨리 A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최 하사를 도왔다. A씨는 손에 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가위를 들고 위협 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나 임무에 복귀했다. 이 사실은 미용실 주인이 감사를 전하기 위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빠른 상황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최영현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이고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4. 9:56
고등학생 딸을 둔 결혼 20년 차 가장이 아내의 이혼 소장에 자신이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남편으로 묘사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출연해 “아내의 거짓 주장에 치가 떨린다”며 법률적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조금 보수적인 편이라 ‘남자는 밖에서 돈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내를 무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소장을 받아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며 “소장 속의 나는 아침밥을 강요하는 폭군이자 성적으로 타락한 남편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소장에 적힌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새벽에 출근하느라 물 한 잔 마실 틈도 없이 집을 나선다”며 “그 시간에 아내는 늘 잠들어 있었고 깨운 적도 없다”고 했다. 성관계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아내는 싫은 건 분명히 표현하는 사람”이라며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건드린 적은 맹세코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녀 문제를 우려했다. “곧 고등학생이 되면 교육비 부담이 클 텐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아내가 양육권을 가져가면 아이를 어떻게 키우겠다는 건지 답답하다”며 “거짓말로 점철된 소장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신세계로 임형창 변호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소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순히 가부장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이라는 점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되기 어렵지만, 폭행·폭언이 동반된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혼인 기간이 15년을 넘으면 배우자가 전업주부라 하더라도 통상 50% 안팎의 기여도가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자녀가 만 13세 이상이면 자녀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다”며 “어느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친밀감을 형성했는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서
2026.02.24. 9:49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우승 축하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직후, 캐나다를 꺾고 우승한 미국 대표팀의 라커룸 파티에 함께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파텔 국장이 맥주병을 입에 대고 ‘병나발’을 불며 환호하고, 한 선수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연방 수사기관 수장으로서의 처신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 같은 날 마러라고 총격 사건 발생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보안구역에 총기를 소지한 20대 남성이 침입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 등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 FBI 수장이 해외에서 축하 행사에 참석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탈리아 휴가” 비판 vs “애국적 응원” 옹호 FBI 측은 파텔 국장이 유럽 당국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텔 국장이 과거에도 FBI 관용 항공기를 사적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이슨 크로우 연방 하원의원은 엑스(X)에 “납세자들의 달러가 FBI 국장의 이탈리아 휴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반면 파텔 국장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그의 행동이 ‘애국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46년 만에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을 향한 ‘선의에 입각한 응원’이었다는 반응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4. 9:45
[OSEN=한용섭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해 익숙했던 톱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3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갖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제러드 올리바(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헤라르 엔카나시온(1루수) 제이크 홀튼(지명타지) 네이버 퍼먼(2루수) 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앞서 2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장한 이정후는 이날 중견수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비시즌 골드 글러브 출신의 외야수 베이더를 2년 20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올 시즌 수비력이 뛰어난 베이더를 중견수로 기용하고, 이정후는 주로 우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중견수 수비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어깨가 강한 이정후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와 첫 시범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승 투수 콜린 레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우익수 수비에서 레이저 송구로 보살을 기록해 인상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6회 1사 3루에서 파울 타구를 잡아낸 후 홈으로 태그업 시도한 3루주자를 정확한 홈 송구로 아웃시켰다. 지난 24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는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판박이 레이저 홈송구로 보살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출루했고, 이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 1사 1,2루에서 안타 타구를 잡아서 홈으로 송구, 2루주자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2경기 연속 홈 보살이다. 미국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우익수 포지션 전환과 호수비를 칭찬했다. “선수가 포지션을 바꾸면 적응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우익수 변신에 대한 걱정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매체는 “물론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나온 단 한 번의 플레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규 시즌을 앞두고 우익수 자리에서 자신감을 쌓는다는 점은 이정후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4. 9:45
[OSEN=손찬익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는다. 약점으로 꼽혔던 계투진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 될 듯. 통산 193세이브를 올린 해외파 출신 김재윤은 올 시즌 삼성 계투진이 탄탄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 자체 중계 객원 해설로 나선 김재윤은 “우완 이승현을 비롯해 투수들 모두 주무기 같은 거 하나씩 만들어 왔다. 그동안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확실히 각성한 것 같다”고 했다. 백정현,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등 재활 선수들이 복귀할 예정이고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가세하면서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김재윤은 “우완 이승현과 캐치볼을 자주 하는데 작년보다 확 좋아졌다. 많이 놀랐다. 재활군 선수들도 복귀를 위해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분위기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지난해 63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남겼다.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낸 그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1주일만 쉬고 꾸준히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올 시즌 괌 캠프에 일찍 들어갔는데 날씨도 너무 좋아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인 그이지만 “역대 캠프 중 몸을 가장 잘 만들었다”며 “예전 이맘때보다 구속도 잘 나오고 변화구도 예리하게 만들고 있는데 아직 100% 수준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지난해 안 좋을 때 후배들의 드릴 훈련을 따라 하니까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되더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맏형’ 최형우(외야수)에 대해 “너무 잘해주시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 그런 걸 보면서 ‘오래 하는데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보고 많이 배운다. 라이브 BP 후 형우 형이 바로 피드백해 주신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푸른 물결로 만든 팬들의 열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재윤은 “불펜에서 나와 마운드로 향할 때 많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데 항상 잘 던지고 싶고 팬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 수치상 목표는 없다. 마무리 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기본적인 성적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24. 9:35
'초치 불응' 주프랑스 美대사 "내정 간섭 않겠다" 약속 외교 소식통 "미 대사, 외무 장관에 전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외무부 초치에 불응했던 미국 대사가 프랑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찰스 쿠슈너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우파 청년 캉탱 드랑크(23)가 급진 좌파 활동가들의 집단 폭행에 숨진 사건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논평을 비판하며 전날 쿠슈너 대사를 초치했으나, 그는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대신 보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전날 밤 성명을 내 "장관이 쿠슈너 대사가 프랑스 정부 (장관급) 구성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걸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을 (내각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로 장관도 이날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쿠슈너 대사에게 초치 불응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대사로서 프랑스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영예를 누리는 사람은 외교의 가장 기본적인 관례를 존중하고 외무부의 초치에 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쿠슈너 대사는 이후 바로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바로 장관은 (통화에서) 초치 사유를 재차 강조했다"며 "프랑스는 제3국이 국내 공개 토론에 어떤 형태로든 간섭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사는 이를 인지했으며, 우리 공개 토론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바로 장관과 쿠슈너 대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는 올해 긴밀한 양자 관계 구축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하고 조만간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외교 갈등의 대상이 된 드랑크의 사망은 지난 12일 리옹정치대학에서 열린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유럽의회 의원의 강연을 둘러싸고 좌우 단체가 격렬히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미국 국무부 대테러국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드랑크가 좌익 무장세력에 살해됐다는 보도는 우리 모두 우려할 일"이라며 "폭력적 급진 좌파가 부상하고 있고 드랑크의 죽음에서 그들의 역할은 공공안전에 대한 위협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쿠슈너 대사는 이튿날 미 국무부의 메시지를 사실상 그대로 본인 엑스 계정에 올리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이런 폭력의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쿠슈너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돈으로, 워싱턴 정치권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러드 쿠슈너의 아버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4. 9:26
"현대차,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서 수소전지 인프라 제안" 한화오션 加법인 사장 블룸버그 인터뷰 "계획실현시 혁신적 변화"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자 결정 앞두고 인프라 투자 요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캐나다에 수소연료전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수주기업 컨소시엄 핵심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의 글렌 코플랜드 사장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당국자들에게 수소연료전지 시설이 철도 또는 대형 화물차를 지원할 수 있는 3∼4개의 네트워크 회랑(network corridors)을 구축하는 내용의 초기 계획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코플랜드 사장은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화물트럭이든 철도든 주요 교통 회랑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대차와 캐나다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그는 전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수소 분야에서의 잠재적 협력을 포함해 캐나다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플랜드 사장은 캐나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작전 전술 장교, 초계함 부함장 등 22년간 임무 수행 후 중령으로 전역했고, 이후 록히드 마틴 캐나다에서 핼리팩스 초계함 현대화 사업의 책임자로 근무한 인물이다.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캐나다 법인 대표로 영입했다. 캐나다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 중이다. 성능·납기·가격 등과 함께 캐나다 산업에 대한 실질적 기여(ITB)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반영된다. 현재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에 캐나다 해안에 잠수함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해줄 것을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희토류 광산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고속철도 등 캐나다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정부·재계 특사단의 일원으로 합류해 캐나다를 방문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중심으로 생산, 충전, 저장, 활용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4. 9:26
EU수장 "우크라 대출 어떻게든 지원…선택지 많아" "우크라, EU 가입 올바른 길 가는 중…러 송유관 빨리 수리해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은 어떤 식으로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맞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선택지가 있으며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출은 유럽이사회에서 27개국 정상과 정부 수반이 합의한 것"이라며 "약속을 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U는 전날 900억 유로(약 15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논의했지만 헝가리 반대로 의결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가동하지 않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파손돼 가동이 중단됐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에 드루즈바 수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가까운 미래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상당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2026∼2027년 9억2천만 유로(약 1조5천600억원) 규모의 겨울 에너지 패키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격은 전쟁 4주년을 맞은 이날도 계속됐다. 지역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하르키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의 가스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아 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은 전날 밤새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다. 건물 5채와 주차된 차들도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자포리자 중심 도시 전역의 여러 지점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4. 9:26
동유럽 소국 리투아니아서 중국 스파이 적발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발트해 연안국 리투아니아에서 중국 스파이가 적발됐다고 현지매체 LR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VSD)은 간첩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몬테네그로 국적 32세 용의자가 지난주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공항에서 붙잡혀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리투아니아 당국은 용의자가 2023년부터 중국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간첩 활동을 했다면서도 남은 수사와 국가안보에 방해될 수 있다며 구체적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가안보국은 작년 4월 중국 정보기관이 사이버 정보 수집 등으로 리투아니아 상대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약 280만명, 국토 면적은 남한의 3분의 2 정도 되는 소국이다. 그러나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했다가 경제 규모가 200배 이상 큰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국가명으로 통하는 대만(Taiwan) 대신 타이베이(Taipei)를 쓰라고 요구하며 세관 시스템에서 리투아니아 국가명을 아예 삭제하는 등 초강력 경제보복을 가했다. 중국도 리투아니아 대사관을 대표처로 격하했고 양국 교역이 급감했다. 지난해 5월에는 리투아니아에 근무하던 외교관을 전부 철수시켰다. '반중 국가'로 낙인찍힌 리투아니아에서는 중국·대만과 관계 설정이 총선 쟁점으로까지 떠올랐다. 작년 8월 취임한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이달 초 "달리는 기차 앞으로 뛰어들어 실패했다"며 대만 대표처 개설이 전략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다만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는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중국과 외교관계 정상화, 대만과 경제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4.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