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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폭발한 린가드에게 살인태클+얼굴폭행까지…中상하이, 또 분노유발 쿵푸축구

[OSEN=서정환 기자]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33, 서울)가 중국에 가서 수모를 당했다.  FC서울은 25일 중국 상하이 푸동풋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스 5라운드에서 린가드의 멀티골이 터져 상하이 하이강을 3-1로 대파했다. 2승2무1패, 승점 8점의 서울은 동부 3위로 뛰어올랐다. 1무 4패의 상하이는 최하위 12등이다.  린가드가 슈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4-4-2의 서울은 린가드와 마르코 두간지치가 투톱으로 나섰다. 루카스 실바, 황도윤, 이승모, 정승원의 미드필드였다. 박수일, 야잔 알아랍, 정태욱, 최준 수비에 골키퍼 강현무였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뒤 후반부터 린가드가 폭발했다. 후반 3분 린가드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갈랐다. 서울이 1-0 리드를 잡았다.  상하이는 후반 12분 마테우스 비탈이 동점골을 뽑아 1-1 균형을 이뤘다. 불과 4분 뒤 서울이 결승골을 뽑았다.  린가드는 서울이 터트린 세 골에 직접 관여했다. 후반 16분 린가드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루카스가 머리로 받아 넣엇다.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이 됐다. 서울이 원정에서 귀중한 골을 뽑아 2-1로 달아났다.  마무리는 린가드였다. 후반 32분 골문으로 쇄도한 린가드가 황도윤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폭발시킨 린가드의 대활약으로 서울이 3-1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실력에서 뒤진 중국선수들은 린가드에게 어처구니 없는 파울을 퍼부었다. 후반 40분 상하이 주장이자 중앙수비수 장린펑이 린가드에게 깊은 태클을 들어갔다. 누가봐도 공과 상관없이 깊은 태클이라 부상이 우려됐다.  화가 난 린가드가 일어나 충돌했다. 장린펑은 한 술 더떠 린가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밀쳤다. 명백한 폭력행위라 퇴장을 줘도 할말없는 상황이었다.  주심은 린가드와 장린펑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줬다. 린가드도 흥분했지만 명백한 피해자였다. 두 선수는 화해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태클을 들어간 황도윤의 다리를 밟는 등 승부와 무관한 더티플레이로 일관했다. 중국의 집중견제를 이겨낸 린가드가 진정한 승자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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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1월 26일

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음 10월 7일) 쥐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근심한다고 해결 안 되니 하지 말라. 48년생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 것. 60년생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말라. 72년생 사람을 믿지 말 것. 84년생 정면 승부 말고 우회. 96년생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 소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東 37년생 외로움을 즐기며 살자. 49년생 사람 만나지 말 것. 61년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자. 73년생 사람을 잘 보고 잘 다룰 것. 85년생 결과 예측을 잘해야 함. 97년생 무조건 좋게만 생각 말고 냉철하게. 호랑이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西 38년생 없는 것 찾지 말고 있는 것에 만족을. 50년생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62년생 남과 비교하지 말라. 74년생 편애 말고 평등하게. 86년생 맺고 끊는 것을 분명히. 98년생 삶이란 경쟁의 연속. 토끼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9년생 하늘의 뜻도 아는 나이. 51년생 연륜이 지혜로 빛날 듯. 63년생 다다익선, 많을수록 좋다. 75년생 리더십 발휘하고 목적 달성. 87년생 융합을 통해 발전을 도모. 99년생 인간관계 넓어지고 좋아질 듯. 용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北 40년생 자신을 위해 쓰는 건 아끼지 말라. 52년생 시대에 맞춰서 살자. 64년생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76년생 돈 쓸 일이 생길 수도. 88년생 사사로운 것으로 마음 상하지 말라. 00년생 유연하게 처신하자. 뱀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41년생 운수 좋은 하루가 될 듯. 53년생 기다리던 일이나 소식 수. 65년생 계획한 일이 순조롭게 진행. 77년생 이심전심, 서로 통할 듯. 89년생 원 팀으로 뭉쳐야 뜨고 산다. 01년생 친구가 좋다, 우정이 좋다. 말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42년생 가족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54년생 하나보다 둘이, 둘보다 셋이 낫다. 66년생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도. 78년생 진행하는 일에 탄력 붙을 듯. 90년생 회식 생기거나 유익한 만남 가질 듯. 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43년생 잘 먹고 건강에 신경. 55년생 이유 없이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 경계. 67년생 귀로 듣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를 수도. 79년생 계획과 실행은 차이가 생길 수 있다. 91년생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원숭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 44년생 손해보다 이익이 많을 수 있는 하루. 56년생 나이도 세월도 잊을 하루. 68년생 마음에 드는 일,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살자. 80년생 일복이 터질 수도, 일에 욕심을 내자. 92년생 열정은 젊음의 특권. 닭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5년생 기분 좋은 지출을 할 수도. 57년생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기쁨을 줄 수도. 69년생 부수입이나 부업거리가 생길 수도 있다. 81년생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법. 93년생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개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南 46년생 사람은 정으로 살아가는 것. 58년생 사랑과 감사와 소망의 삶을 살자. 70년생 미우나 고우나 내 배우자가 제일 좋은 것. 82년생 배우자 말을 존중하면 가정에 평화. 94년생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 돼지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35년생 남보다 자신을 먼저 챙기자. 47년생 물질보다 사람이 중요. 59년생 적당한 소비는 삶의 윤활유. 71년생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자. 83년생 나무보다 숲을 보라. 95년생 이익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2025.1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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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삼성 찾은 162조 부호 암바니…사장단, 의전 총출동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68)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수뇌부도 총출동해 암바니 회장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6G 통신 장비 등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34)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이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오전 10시쯤 방한해 오후 10시쯤 인도로 귀국하는 짧은 일정이었다. 부자(父子)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암바니 회장은 ‘인구 대국’ 인도에서 석유화학·에너지·통신 등 사업 분야에 진출해 인도 최대 규모 그룹을 이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1114억 달러(약 162조원) 규모다. 인도는 물론 아시아 최고 부호(세계 15위)다. 삼성은 2012년부터 릴라이언스에 4G LTE 통신 장비를 단독 공급한 인연을 갖고 있다. VIP 고객의 방한인 만큼 삼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을 들였다. 전용기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암바니 회장을 처음 맞은 건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이었다. 이후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으로 이동한 암바니 부자를 이재용 회장이 맞이했다. 이날 오후 내내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DX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 삼성 최고경영진의 발표가 이어졌다. ━ 삼성전자 “양사 6G·ESS 배터리 등 협력 기대” 암바니 부자는 삼성이 지난달 말 처음 출시한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도 직접 체험했다. 사장단은 이어진 암바니 부자와 이 회장의 만찬에도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수뇌부가 총출동한 발표에, 만찬까지 함께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성의를 다해 VIP로 ‘모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자료를 내고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화학·유통 중심의 기존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넓혀가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통신 등 분야에서 종합 역량을 갖춘 삼성과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방한을 계기로 대형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명 ‘JY(이재용) 네트워크’ 경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의 자녀 3명 결혼식(2018년, 2019년, 2024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아 참석했다. 당초 암바니 부자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과 기흥·화성캠퍼스 반도체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급히 일정이 변경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 사이에 ‘짧은 일정인 만큼 삼성의 사업 현황을 알차게 교류하고 싶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1.25.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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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문장

우리가 세상의 이곳에서, 이 시기에 태어난 의미는 무엇인가? 복권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에게 부여된, 사랑하기를 기대하고 결국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데 성공한 이 가족, 이 나라, 이 도시는 공정한 선택이란 말인가? 몰락하여 붕괴된 제국의 잔재, 잿더미 아래서 무기력, 빈곤 그리고 우울과 함께 퇴색되며 낡아 가는 이스탄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때로 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곤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 어떤 소리는 실은 이것이 행운이었다고 내게 말한다.) 오르한 파묵의 에세이 『이스탄불』 중에서.

2025.11.25. 8:02

챗GPT 성능 제친 제미나이3, 구글 날았다

━ AI 경쟁 재점화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가 ‘챗GPT를 따라잡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AI 거품론으로 주춤하던 시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31% 급등한 318.58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주가가 3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알파벳의 강세로 엔비디아 등 다른 미국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3년 11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구글은 한동안 ‘오픈AI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제미나이3 출시 이후 반응은 달라졌다.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는 이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챗GPT를 버리고 제미나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오프는 제미나이3의 성능 개선이 ‘엄청나다(insane)’며 “추론과 속도, 멀티모달에서 모두 더 날카롭고 빠르다”고 칭찬했다. 제미나이3를 활용해 새 버전으로 내놓은 이미지 AI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도 정확한 텍스트 표현과 감쪽같은 이미지 편집 기능으로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증샷들이 올라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미나이3가 ‘AI 버블론’에 침잠했던 기술계를 움직였다. 지난 18일 출시된 제미나이3는 각종 벤치마크(기준)에서 오픈AI의 새 모델 ‘GPT-5.1’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AI의 사고·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 평가에서 37.5%를 받아 GPT-5.1(26.5%)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0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제미나이3 시범 서비스를 미리 접한 뒤 회사 직원들에게 “구글의 AI 발전이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당분간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은 구글이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다시 불러오는 등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한다. 미국 매체 와이어드는 지난 3월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한 구글의 2년간의 광란’이라는 기사에서 “(구글) 직원들은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 속도에 더 가깝게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를 완전히 뒤엎으면서 AI 개발에 총력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신기능과 새 모델을 공개하며 구글의 역습에 대응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챗GPT에 ‘쇼핑 리서치’ 기능을 선보였다. 원하는 상품을 설명하기만 하면 수십 개 사이트를 AI가 대신 검색해 최적의 구매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앤스로픽도 이날 강점으로 꼽히는 코딩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클로드 최신 모델 ‘오퍼스4.5’를 출시했다. 엔비디아 1강 체제였던 AI 반도체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자체 개발한 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만으로 개발했다. AI 개발에 꼭 필요하다고 알려진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망을 구축한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도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의 CPU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까지 TPU 사용에 합류하게 되면 구글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1.25. 8:02

“인플레보다 노동시장 급해”…다시 힘받는 미 금리인하론

━ 비둘기파의 반격 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이 일주일 만에 ‘인하’로 뒤집혔다.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급격한 악화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더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WSJ는 데일리 총재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과의 통화정책 노선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Fed 내 ‘사실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비둘기파의 재부상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24일 기준 80.9%로 일주일 전(42.4%)보다 38.5%포인트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같은 기간 57.6%에서 19.1%로 낮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4일 기준 연 4.032%로 이달 초(연 4.113%)보다 0.081%포인트 하락했다(채권값은 상승). 미국발 훈풍에 25일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 오른 3857.7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의 ‘팔자’ 움직임에도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1155억원어치 ‘사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이날 대만 가권(1.54%)과 일본 닛케이225(0.07%)지수도 오름세를 띠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빅테크의 반격도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요인이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주주에게 ‘팩트체크 FAQ’라는 제목의 7쪽짜리 문서를 최근 보냈다. 엔비디아와 AI 거품론을 둘러싼 10여 가지 의혹을 항목별로 반박한 것이다. 특히 서버 등 막대한 설비가 ‘투자 대비 사용 기간이 짧다’는 논란에 대해 “감가상각 기간은 장비가 2~7년, 건물은 30년으로 동종 업계와 같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실제로 6년 이상 사용된다”고 대응했다. 엔비디아의 올 3분기 실적 호조가 거품론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빅테크 분석업체인 더퓨처그룹의 다니엘 뉴먼 대표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AI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날 미국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4.7원 오른(환율은 하락) 147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값이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달러 강세가 수그러든 데다 최근 정부가 국민연금과 수출기업에 이어 증권사까지 소집해 환율 방어를 강조하고 나선 영향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내놓는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단기적으로 한국의 환율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11.25. 8:01

[사진] 외식물가 부담에…햄버거 시장 고성장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햄버거가 ‘가성비’ 점심 메뉴로 자리 잡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4년 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2000억원으로 10년간 2배로 성장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햄버거 가게. [연합뉴스]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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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올리브영, KB·GS리테일…은행들, 유통가에‘금융 윤활유’

시중은행이 비금융 플랫폼과 손잡고, 생활 곳곳에 금융 기능을 녹이는 ‘임베디드(embedded) 금융’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올리브영 회원을 위한 파킹 통장(단기 자금 통장)을 출시하고, 다양한 리워드(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 플랫폼인 만큼, 복수의 은행이 CJ올리브영을 잡기 위해 경쟁에 나선 걸로 알려졌다. 같은날 KB국민은행과 GS리테일도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GS 리테일 제휴 통장’을 이르면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파킹통장 금리 혜택뿐 아니라,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 유스(Young Youth)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기업 업무시스템(ERP)에서 금융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는 ‘NH임베디드플랫폼’을 다음 달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 기업에서는 별도의 은행 사이트 접속 없이 내부 시스템 안에서 바로 계좌조회·이체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업 금융 시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을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옛 당근마켓)과 협력해 ‘당근머니하나통장’을 내놓았다. 이는 ‘금산분리’ 규제 등으로 은행이 직접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유통·쇼핑·디지털 결제 등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최근 증시로의 자금유출을 방어하려는 측면도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고객에게도 이점이 많다. 결제가 쉬워질 뿐 아니라, 전용 파킹통장은 금리가 높고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는 신한·하나·우리은행과 제휴해 최고 연 3~4% 수준의 파킹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회사의 본질적인 업무인 경우 위탁이 불가능하다’는 행정규칙 때문이다. 임베디드 금융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데, 규제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혜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정 기간은 기본 2년이고 연장을 해도 총 4년에 그쳐 한계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부수 업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1.25. 8:01

SK그룹, 올 수출액 120조 바라본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대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SK그룹은 25일 “올해 3분기까지 집계한 그룹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3조7000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102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 120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SK하이닉스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전체 수출의 54%(55조2000억원)를 견인했고, 올해는 3분기 기준 비중이 65%(56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40억원)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재정·세수 측면에서도 큰 폭의 기여로 연결된 셈이다. SK 관계자는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5. 8:01

[Biz & Now] 도로공사,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

한국도로공사는 본사 및 9개 전 지역본부가 보건복지부 등이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고속도로 장학재단 운영, 임직원·휴게소 고객 헌혈 캠페인, 직원성금 기금인 ‘해피펀드’ 및 매칭그랜트, 지역 공부방 대학생 장학금 지원, 아동 교통안전 교육, 동절기 김장·연탄 지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2025.11.25. 8:01

[Biz & Now] 한·일 중기중앙회, 공동 경제포럼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25일 일본 도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열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가 일본 기업과 협업을 통한 기술력 고도화 성과 사례를 발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철규·김원이·박성민 국회의원,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등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11.25. 8:01

‘LS 오너 3세’ 구동휘 사장 승진

LS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자는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는 9명이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자 오너 일가 3세인 구동휘(사진) LS MnM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LS MnM 대표이사를 맡아 귀금속 매출 증가 등 효율적 사업 운영·관리로 기존의 제련 사업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올해 성장세를 이끈 LS일렉트릭의 안길영·채대석 전무, 그룹의 인공지능(AI) 업무 효율을 주도한 LS ITC 조의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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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다 위에 뜰 반달 전기보트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안전 엑스포’에서 시민들이 전기 레저보트를 살펴보고 있다. 해수부와 부산시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북극항로와 해양 밸류체인’이란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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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군 신형 호위함 전남함 진수식

3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전남함(FFG-831) 진수식이 25일 오후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렸다. 전남함은 강화된 대공·대잠 능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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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타다’ 무죄가 남긴 교훈,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장면

역사는 동일한 장면을 변주해 되풀이한다. ‘타다 베이직’이 처음 등장했을 때가 그랬다. 낯선 호출 기반 서비스는 압도적인 편의성으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고, 정체된 택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그러나 기성 사업자의 반발은 거셌고 행정은 제재로 응답했다. 1심 무죄 직후 국회는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고,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확정했을 때 혁신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사법의 판단이 제자리를 찾은 순간, 시장은 텅 비어 있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논란도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 국토부가 실패했던 가맹택시를 민간이 성공시켰지만, 이번에는 수수료 문제가 불거졌다. 일부 기사들은 배회영업이나 타앱 운행 매출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위가 제재에 나섰으나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하며 제동을 걸었다. 사법부의 본안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국회는 또다시 규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행정이 먼저 움직이고 정치가 이를 법으로 굳히는, 타다 사태의 ‘나쁜 순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두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은 사법적 정합성이다. 타다 재판부나 이번 가맹택시 사건을 다루는 법원 모두 사안의 본질을 ‘불법행위 여부가 아니라 사인 간의 계약 해석 문제’로 보고 있다. 형벌적 잣대나 과도한 행정 개입보다는 계약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신호다. 규제의 신뢰는 법적 확정성에서 나오는데, 입법부가 사법부의 시계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이 확정성을 흔들고 있다. 플랫폼 사업의 특수성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수수료는 단순한 이익 배분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행동을 조율하는 장치다. 현재 수도권 가맹택시의 배회영업 비중은 10~20% 내외이며, 실질 수수료 부담률은 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 개인 단위로 보면 이는 거대한 착취라기보다 미세한 조정 범위에 머무르는 사적 계약의 영역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편차가 있는 요소를 법률로 딱딱하게 고정하면 시장의 유연한 조정 능력은 마비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만 낳는다. 입법은 산업 구조를 장기간 고정하는 수단이다. 사인 간 계약으로 풀 수 있는 문제에 법이 섣불리 개입하면 분쟁은 복잡해지고 혁신의 적응력은 떨어진다. 타다 사태의 뼈아픈 교훈은 법의 속도가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 속도를 압도할 때 혁신이 질식한다는 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법안을 밀어붙이는 속도전이 아니라, 법의 파급력에 대한 면밀한 검토다. 혁신의 성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규제가 아니라 더 깊은 숙고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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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형제’ 떴다, 내려올 생각 없다

최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문정현(24·수원 KT)과 문유현(21·안양 정관장) 형제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동생 문유현은 지난 14일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형 문정현에 이어 사상 최초의 ‘신인 1순위 형제’다. 문유현은 “2년 전 신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형을 보며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1순위로 발탁한 정관장이)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정현은 “난 신인 때 지나치게 긴장했다. 동생은 관심을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고려대의 U-리그 2연패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문유현은 농구대표팀에도 두 차례 뽑혔다. 문정현도 고려대 시절이던 2022년 U-리그 MVP를 받았고 현재 대표팀 일원이다. 도드라진 콧대 등 꼭 닮은 외모는 누가 봐도 붕어빵 형제지만, 체격은 확연히 다르다. 문정현(1m94㎝)과 문유현(1m80㎝)의 키는 14㎝나 차이가 난다. 문유현은 “어릴적 형이 고기를 씹지도 않고 삼켜서 난 몇 점 못 먹었다. 난 밥 밑에 고기를 숨겼고, 키 크는 영양제도 먹었다”면서 “가끔씩 딱 5㎝만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묵묵히 듣던 문정현은 “키가 덜 큰 대신 가드로 대성했으니 내 덕분이라 생각하라”며 웃었다. 체격 만큼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딴판이다. 고려대 스승 주희정 감독은 “정현이는 포워드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씨름선수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아 힘도 좋다”면서 “유현이는 양동근(현대모비스 감독)처럼 파이터 기질이 다분한 포인트 가드다. 압박 수비도 수준급”이라고 했다. 이어 “둘 다 근성이 있다. 리바운드할 때 정현이는 점프력과 힘을 앞세우고 유현이는 지능적으로 낙하 지점을 포착한다”고 했다. 형제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도 같은 학교에 진학했지만 3살 터울이라 함께 뛴 건 고려대 시절이던 2023년 한 해가 전부다. 그래도 문유현에겐 늘 ‘문정현 동생’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비교 대상 또한 언제나 형이다. 18세 이하(U18) 농구대표팀 시절 벤치 멤버로 밀린 뒤 “형은 잘 하는데 동생은 별로네”라는 소리를 듣고 죽기살기로 운동했다. 지난 19일 문유현은 소속팀 정관장과 형이 몸담은 KT의 맞대결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신인 선수는 소속팀의 시즌 17번째 경기부터 출전 가능해 현재는 뛰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문정현은 “득점 후 유현이에게 윙크를 날렸다”면서 “형제 간 맞대결이 가능한 다음달 4일 경기에서 프로 무대가 총만 안든 전쟁터라는 걸 보여주겠다. 유현이의 슛을 블록한 뒤 넌 너무 작다는 의미의 ‘투 스몰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문유현은 “‘형은 배가 너무 나왔다’는 의미로 배를 만지겠다”고 받아쳤다. 형제가 함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건 나란히 프로농구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부산 KCC의 허웅-허훈 형제도 이루지 못한 이색 기록이다. 문정현은 “(허)웅이 형이나 (허)훈이 형에 비해 외모와 실력 모두 부족하지만 노력 만큼은 더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유현은 “2년 안에 올스타전에 나서는 걸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씨 형제는 “신인 1순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1순위로 살아남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인터뷰를 마친 직후 즉석에서 형제의 일대일 대결이 이뤄졌다. 문유현의 현란한 드리블에 잇달아 돌파를 허용한 문정현은 “못 막겠다. 신장은 작지만 심장이 크다”며 프로 데뷔를 앞둔 동생의 기를 살려줬다. 문유현 나이: 21세(2004년생) 신장: 1m80㎝ 포지션: 가드 소속팀: 안양 정관장 출신교: 무룡고-고려대 신인 드래프트: 2025년 1R 1순위 주요 수상: 대학리그 MVP(2024·25) 문정현 나이: 24세(2001년생) 신장: 1m94㎝ 포지션: 포워드 소속팀: 수원 KT 출신교: 무룡고-고려대 신인 드래프트: 2023년 1R 1순위 주요 수상: 대학리그 MVP(2022)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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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손 떼는 테슬라FSD, 사고 때 운전자 책임은 못 뗀다

━ 한국 상륙, 기대반 우려반 “2시간 주행 동안 약 4회 엑셀을 밟아 진행 신호를 주는 도움을 줬을 뿐, 모든 인지·판단·제어·실행은 FSD가 스스로 했다” 25일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테슬라 감독형 FSD(Full-Self-Driving) 운행에 대한 운전자의 소감이다. X 계정 ‘테슬라 찬’ 운영자는 2시간 동안 테슬라 감독형 FSD를 켜고 복잡한 서울 도심 등을 운행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고 있을 뿐 핸들은 거의 잡지 않았다. 테슬라가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감독형 FSD 기능을 배포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공습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향장치에서 손을 놓는 ‘핸즈프리’ 운전을 하는 모습 등이 유튜브와 SNS에 빠르게 유포되면서 ‘놀랍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오지만,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업데이트 대상은 미국에서 제작·수입된 모델X와 모델S 중 하드웨어(HW) 4.0 버전을 갖고 있고, FSD 기능을 별도로 구매한(옵션 가격 904만3000원) 차량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은 연간 한도 5만대 이내에서 수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 13일 한·미 양국이 발표한 무역협상 팩트시트에서 5만대 한도도 폐지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FSD 적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모델S는 801대, 모델X는 1902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의 감독형FSD를 ‘자율주행기술 2단계’로 자기 인증했다고 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제시하는 자율주행기술 0~5단계 중 2단계는 ‘운전 보조 장치’에 해당해 운전자 보조 기능이 있는 차량일 뿐 자율주행차로 분류되지 않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FSD의 경우 운행에서 레벨3 단계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사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운행 초기 단계임을 고려해 레벨 2로 인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순히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전운전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운전자 보조 기능을 사용하면서, 기계가 잘못 조향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처벌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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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협 대비하려 국방력 강화…‘K방산 큰손’ 되는 중동·아프리카

“UAE(아랍에미리트)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알타이 전차(흑표 전차 기반) 사업 같은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길 기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UAE·이집트·튀르키예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과의 방산 협력에 관해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UAE와의) 실제 (협력)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양국은 (방산 부문에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실질적인 성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주요 무기체계의 공동 개발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4.5세대 초음속 다목적 전투기 KF-21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K9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이 협력 확대의 핵심 장비로 업계에선 거론된다. 실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현지 최대 방산국영기업 에지(EDGE)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회장과 만나 무기 협력 체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UAE 국방차관은 지난 8월 경남 사천공군기지에서 KF-21 시제함을 타며 성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중동·아프리카 권역이 K-방산의 주요 활로로 자리 잡은 것은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PIRI)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의 국방비 지출액은 2435억 달러(약 359조원)로 2023년보다 15% 증가했다. 국방비 지출액이 상위권인 사우디아라비아(803억 달러), 튀르키예(250억 달러), UAE(240억 달러), 카타르(144억 달러) 등이 K방산의 잠재 고객이다. 특히 사우디·UAE·카타르 등 친미 성향 국가들은 이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사일,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 기존 지상 장비 노후화로 교체수요도 많다. 이미 한국은 K9자주포(튀르키예·이집트), 천무 다연장로켓(UAE·사우디), 천궁-II 미사일(UAE·사우디·이라크) 등을 수출했다. 김기원 대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중동은 자국 군수산업 육성에 적극적이기에 현지생산, 부품 공동개발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11.25. 8:01

삼성전자, 40대 부사장 전성시대…HBM4·폴드7 주역 발탁

━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 6세대 (HBM4) 개발 주역이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웠다. 상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이 된 이병현(48) 메모리사업부 PA2그룹장이다. 갤럭시 인공지능(AI)폰과 S25 엣지, 폴드·플립7 등을 기획한 강민석(49)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도 상무 승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5일 삼성전자는 2026년도 부사장급 이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이 승진했다. 펠로우·마스터는 연구직 임원이다. 승진 규모가 지난 2021년도(214명) 이후 지난해(137명)까지 줄었다가, 5년 만에 늘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메모리사업부에서 각 8명씩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고,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과 시스템LSI사업부에서도 각각 6명, 4명이 부사장 승진했다. 사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회복세를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강화했다”라고 밝혔다. HBM4 개발 담당 중 홍희일(55) 부사장도 이병현 부사장과 함께 승진했다. 이들은 1c D램과 HBM4 개발 목표 달성 공로로 지난달 자사주 상여도 받았다. 이외에도 반도체·AI 등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들이 승진했다. 파운드리 사업부 이강호(48) 부사장은 성숙 공정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김영대(57) 부사장은 2·3나노 첨단 공정 수율 및 성능 확보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의 정용덕(49) 부사장은 반도체 계측 기술과 양산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리서치에서 AI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를 주도한 이윤수(50) 부사장, MX사업부에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플랫폼을 개발한 이성진(46) 부사장, 맞춤형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이끈 박봉일(53) 부사장,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장실완(52) 부사장도 이번 승진자다. 외부 출신으론 엔비디아에서 영입돼 삼성리서치에서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권정현(45) 부사장, LG전자 출신 냉난방공조(HVAC) 전문가 최항석(56)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대미(對美) 대관 담당인 권혁우(52) 부사장이 승진했다. 제이콥 주(47) DS부문 부사장은 중화 시장 반도체 판매를 늘린 성과자다. 기술 연구 분야에서는 차세대 V-낸드 제품 경쟁력을 높인 반도체연구소의 이재덕(55) 펠로우가 승진했다. 계열사 인사도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 성능·물류·생산성 등에 기여한 강태욱·김성원·백승인 부사장이 승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김희정(44) 부사장이 창사 이래 최연소 여성 부사장이 됐다. ◆삼성전자 ▶부사장 강민석 강상용 구자천 권정현 김문수 노성원 서치영 설지윤 설훈 송인강 유종민 유한종 이민철 이성진 이윤수 이종규 이종포 정원석 정인희 정효명 조철호 최청호 최항석 한의택 황근철 황용호 권기덕 권혁우 김영대 김용찬 김이태 김정헌 김태우 김태훈 노경윤 박봉일 배상기 오형석 이강호 이병현 이종민 장실완 정광희 정용덕 정인호 조성일 조성훈 최정연 홍기준 홍희일 Jacob Zhu ▶Fellow 이재덕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강태욱 김성원 백승인 안나리 장상민 정경호 최연수 하동완 ◆삼성SDS ▶부사장 김정욱 이태희 ◆삼성SDI ▶부사장 김기준 이종훈 정현 ◆삼성전기 ▶부사장 김현우 이충은 ◆삼성벤처투자 ▶부사장 양성훈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김희정 정형남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11.25. 8:01

파리에서 보낸 하이파이브

지난 23일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생제르맹의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24)은 르아브르와 홈 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득점 직후 이강인은 그라운드 카메라를 향해 오른쪽 손바닥을 내보였다. 이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관중석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한 팬의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단순한 세리머니가 아니라 미리 약속한 동작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 평가전 당시 경기를 앞두고 소녀 팬 이채원(14) 양과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근육이 약한 선천적 근병증으로 인해 투병 중인 이 양을 배려해 맨 뒤로 이동한 뒤 손을 꼭 잡고 그라운드에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이강인은 경기 후에도 대한축구협회의 주선으로 이 양과 만났다. 이강인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온 이 양은 이 자리에서 하이파이브 동작을 취하며 “골을 넣은 뒤 카메라에 대고 이 동작을 해주시면 제가 TV 앞에 서서 (하이파이브를 완성) 하겠다”고 소원을 말했다. 직접 손바닥을 맞대며 이 양과 하이파이브를 연습한 이강인은 프랑스로 돌아가자마자 약속을 지켰다. 리그 1호골을 터뜨린 직후 소녀 팬의 꿈을 현실로 바꿔줬다.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하이파이브 세리머니 사진을 올렸다. 이 양의 부친은 “채원이도 힘차게 세리머니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의 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어릴적 TV 축구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국가대표,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이 소원”이라 말한 바 있다. 마주한 자리에서 이 양이 “그 중 2가지를 이뤘다”고 칭찬하자 이강인은 “마음과 의지가 확고하다면 소원은 저절로 이뤄진다. 채원이의 소원도 꼭 이뤄질 테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강인은 마지막 한 가지 소원(월드컵 우승)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 중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내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뒤 절치부심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축구대표팀에선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도 받았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1.2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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