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왜 SNS 연령 제한 나섰나…"청소년 성장·정신건강 위협" 스마트폰·SNS 보급 이후 10대 우울증·자살률 급등 하이트 교수 "소셜미디어가 성장경험 차단"…호주 규제 촉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지난해 1월 호주 동남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14살 남학생 올리 휴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았던 올리는 2023년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접한 뒤 점차 자기 몸을 혐오하고 거식증에 빠져 몸무게가 한 해 만에 74㎏에서 40㎏대로 줄었다. 올리는 또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스냅챗에서 친구들로부터 "자살하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병원 치료도 받았지만, '음식을 먹는 자신을 벌주기 위해' 자해하다가 결국 비극을 맞았다. 올리의 어머니 미아 배니스터는 숨진 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기록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져 미성년자 소셜미디어 이용 반대 운동에 뛰어들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자녀를 잃은 배니스터 같은 부모들의 노력으로 호주에선 16세 미만 이용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막는 법이 제정돼 오는 10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배니스터는 "올리는 내게 세상 전부였다"면서 이 법이 1년 전에 시행됐더라면 아들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미성년자 소셜미디어 이용 차단에 나선 것은 올리와 같은 충격적인 사례 때문만은 아니다. 호주 온라인 안전규제 기관 e세이프티(eSafety)에 따르면 한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13∼15세 중 57%가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13%는 자살·자해하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여러 연구 결과 소셜미디어가 아동·청소년의 성장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이 차츰 드러나면서 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미국에서 12∼17세 중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여학생은 145%, 남학생은 161% 각각 치솟았다. 또 같은 기간 미국 10∼14세의 자살률은 여학생은 167%, 남학생은 91% 각각 급등했다. 이런 기현상의 배경은 전면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의 보급이라고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진단했다. 하이트 교수가 지난해 이런 연구 결과를 모아 펴낸 책 '불안 세대'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에서 하이트 교수는 과거 놀이를 통해 또래와 어울리며 자라던 아동·청소년들이 이제 스마트폰에 빠지면서 성장 경험을 차단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평균적인 10대가 휴대전화 등 화면에 쓰는 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으로 불어난 데 비해 친구와 대면 활동하는 시간은 2012년 하루 122분에서 2019년 67분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제 미성년자들은 끊임없이 뜨는 메시지와 푸시 알람에 정신을 빼앗기면서 주변 사람들과 연결이 차단된 채 고립감, 외로움, 불안, 우울증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하이트 교수는 이런 상황의 대책으로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 차단 등을 제시했고, 피터 멀리나우스커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 주총리의 아내는 지난해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멀리나우스커스 주총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집에서 아내가 책을 (읽다가) 내려놓고 '이 문제에 대해 뭔가 해야 해'라고 말했다"면서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즉각 주 차원의 소셜미디어 이용 연령 제한 추진에 나섰고, 배니스터 같은 부모들의 지지로 지난해 11월 호주 연방정부 차원의 법이 통과되는 초고속 개혁이 성사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7월 성명에서 "호주 아이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6일에도 "이번 (소셜미디어 16세 미만 차단) 조치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큰 사회·문화적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08. 17:25
세계의 날씨(12월9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1∼ 13│ 소나기 │멜 버 른│ 16∼ 21│ 소나기 │ ├───────┼────┼─────┼───────┼────┼─────┤ │아 테 네│ 9∼ 16│ 흐림 │멕 시 코 시 티│ 10∼ 16│흐려져 비 │ ├───────┼────┼─────┼───────┼────┼─────┤ │방 콕│ 22∼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19∼ 24│ 소나기 │ ├───────┼────┼─────┼───────┼────┼─────┤ │베 이 징│ -4∼ 7│ 맑음 │몬 트 리 올│-12∼ -7│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5∼ 12│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2∼ 0│ 맑음 │ ├───────┼────┼─────┼───────┼────┼─────┤ │베 를 린│ 11∼ 14│ 비 │나 이 로 비│ 16∼ 26│ 흐림 │ ├───────┼────┼─────┼───────┼────┼─────┤ │브 뤼 셀│ 13∼ 15│ 흐림 │뉴 델 리│ 9∼ 24│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3∼ 8│ 흐림 │뉴 욕│ -7∼ 3│ 흐림 │ ├───────┼────┼─────┼───────┼────┼─────┤ │부에노스아이레│ 20∼ 26│ 소나기 │파 리│ 11∼ 15│ 맑음 │ │ 스 │ │ │ │ │ │ ├───────┼────┼─────┼───────┼────┼─────┤ │카 이 로│ 13∼ 20│ 구름조금 │프 라 하│ 9∼ 13│ 흐림 │ ├───────┼────┼─────┼───────┼────┼─────┤ │더 블 린│ 8∼ 15│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5∼ 32│흐려져 비 │ ├───────┼────┼─────┼───────┼────┼─────┤ │프랑크 푸르트│ 7∼ 13│ 흐림 │로 마│ 5∼ 15│ 안개 │ ├───────┼────┼─────┼───────┼────┼─────┤ │제 네 바│ 3∼ 10│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8∼ 16│ 맑음 │ ├───────┼────┼─────┼───────┼────┼─────┤ │하 노 이│ 16∼ 24│ 맑음 │상 파 울 루│ 20∼ 22│ 비 │ ├───────┼────┼─────┼───────┼────┼─────┤ │홍 콩│ 19∼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소나기 │ ├───────┼────┼─────┼───────┼────┼─────┤ │호 놀 룰 루│ 23∼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4∼ 7│ 흐림 │ ├───────┼────┼─────┼───────┼────┼─────┤ │이 스 탄 불│ 8∼ 12│ 흐림 │시 드 니│ 19∼ 31│ 맑음 │ ├───────┼────┼─────┼───────┼────┼─────┤ │자 카 르 타│ 25∼ 32│ 소나기 │타 이 베 이│ 19∼ 20│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6│흐려져 비 │테 헤 란│ 9∼ 17│ 소나기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뇌우 │텔 아 비 브│ 13∼ 21│ 구름조금 │ ├───────┼────┼─────┼───────┼────┼─────┤ │리 마│ 13∼ 25│ 흐림 │도 쿄│ 6∼ 13│ 구름조금 │ ├───────┼────┼─────┼───────┼────┼─────┤ │리 스 본│ 13∼ 17│ 소나기 │토 론 토│ -1∼ 0│ 눈 │ ├───────┼────┼─────┼───────┼────┼─────┤ │런 던│ 12∼ 14│ 비 │밴 쿠 버│ 7∼ 9│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3∼ 27│ 맑음 │바 르 샤 바│ 7∼ 9│ 비 │ ├───────┼────┼─────┼───────┼────┼─────┤ │마 드 리 드│ 4∼ 13│ 소나기 │워 싱 턴│ -7∼ 2│ 맑음 │ ├───────┼────┼─────┼───────┼────┼─────┤ │마 닐 라│ 24∼ 28│ 구름조금 │취 리 히│ 3∼ 8│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8. 17:25
호주, 10일부터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차단…세계 최초 유튜브·인스타·X 등 10개 SNS 대상…업체만 처벌 비로그인 접속은 허용…안면인식 등 기술 통해 나이 식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가 오는 10일부터 청소년 보호를 위해 16세 미만 이용자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차단한다.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호주가 취하는 이번 조치를 보고 여러 나라들이 비슷한 제도 도입을 준비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효과 여부 등이 주목된다. ◇ 10개 플랫폼 업체만 처벌…계정 로그인만 막아 호주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관련 법은 16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 보유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최대 4천950만 호주달러(약 4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적용 대상은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 엑스(X·옛 트위터), 스냅챗, 레딧, 트위치, 킥 등 10개 소셜미디어이며, 향후 다른 소셜미디어도 추가될 수 있다. 해당 이용자는 로그인하지 않은 채 해당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계속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차단'이 아닌 '계정 사용 연기'라고 담당 기관인 호주 온라인 안전규제 기관 e세이프티(eSafety)는 설명한다. 또 이용자나 부모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호주 정부는 16세 미만의 계정 보유를 막으면 소셜미디어의 가장 해로운 요소인 알고리즘이나 푸시 알림 같은 중독성 있는 기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본다. e세이프티는 홈페이지에 올린 관련 일문일답에서 "청소년은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일 때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험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설계 방식에서 비롯되며, 사용자들이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게 하고, 부정적이거나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심리를 조종하는 콘텐츠를 접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셜미디어는 16세 미만의 기존 계정을 삭제하거나 16세가 될 때까지 비활성화시키고 신규 계정 개설은 막아야 한다. e세이프티에 따르면 호주 내 16세 미만 청소년의 약 96%인 100만여명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다. ◇ 16세 미만 차단, 실제로 가능할까 이 법에 따라 소셜미디어는 16세 미만 이용자를 파악해 걸러내야 하나, 한국처럼 전 국민 주민등록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이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는 간단하지 않다. 이용자에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같은 신분증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면 인식 기술이다. 영국 스타트업 요티(Yoti) 등 이용자가 제출한 셀카를 분석해 나이를 확인하는 기술을 가진 여러 정보기술(IT) 회사들은 이미 메타, 틱톡 등에 이런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당 이용자의 음성, 위치정보, 이용 패턴 등 많은 정보를 분석해 나이를 식별하게 된다. 메타의 경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16세 미만을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이용자들이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령 확인 방식에 "상당한" 오차 범위가 있어 16세 이상 이용자가 차단 대상으로 잘못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다. 호주 당국은 연령 식별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플랫폼이 오류를 바로잡는 절차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e세이프티는 또 "일부 16세 미만 이용자가 담배나 음주 규제를 우회하는 것처럼 연령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몇몇 청소년이 숨어서 술·담배를 한다고 해서 해당 규제가 무의미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소셜미디어 규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처음부터 규제가 완벽하게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셜미디어들이 차단 조치를 계속 보완하도록 시간을 갖고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 효과 있을까 의견 분분…결과 주목 이번 규제가 효과가 있을지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행 이후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애니카 웰스 호주 통신부 장관은 최근 영국 BBC 방송에 "하나의 법으로 우리는 알파세대(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가 약탈적인 알고리즘에 의해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그리피스 멜버른대 심리학과 교수도 "이처럼 강력한 입법 조치가 시행되는 것을 보고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마침내 더 많은 청소년의 건강과 웰빙을 의미 있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규제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반면 해당 이용자들이 차단 대상 외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 등을 들어 효과가 없으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시드니대 캐서린 페이지 제프리 박사는 "우리는 전면적인 금지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오히려 더 안전하지 않은 온라인 공간을 찾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심리학자 에이미 오번은 엄청난 양의 관찰 연구를 통해 10대의 정보기술(IT) 사용과 정신건강 악화 사이에 상관관계가 발견됐다면서 "호주의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를 평가하는 것은 현 상황을 살펴볼 단서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규제 대상인 소셜미디어들은 이번 규제에 반발하면서도 대부분은 일단 법에 따라 차단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최근 성명에서 호주 법을 따르겠다면서도 "우리는 안전하고 연령에 맞는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호주 정부의 목표에 공감하지만, 청소년들을 친구·공동체로부터 단절시키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유튜브도 이달 초 성명에서 "이 법은 온라인에서 아동을 더 안전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호주 아동들은 유튜브에서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법에 따라 10일부터 16세 미만의 유튜브 로그인을 막기로 했다. ◇ 세계 각국, 유사 규제 도입 추진 호주의 선례를 참고해 비슷한 조치를 도입하려는 각국 움직임도 활발하다. 덴마크 정부는 15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차단하기로 하고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카롤리네 스테게 올센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은 지난 달 "기술 대기업들에 그들의 플랫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처리할 기회를 이미 수없이 줬지만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막기로 했으며, 뉴질랜드도 집권 국민당이 호주처럼 16세 미만의 계정 이용을 차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스페인도 최근 16세 미만은 법적 보호자의 승인을 받아야만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다. 이 밖에 노르웨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도 호주 사례를 보면서 비슷한 조치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달 유럽연합(EU) 차원에서 16세 이상만 부모 동의와 상관 없이 소셜미디어·AI 챗봇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9월 "호주의 선구적 소셜미디어 정책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EU 차원의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줄리 인먼 그랜트 e세이프티 위원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우리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호주의 조치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를 규제하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에서 '첫 번째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2.08. 17:25
[율곡로] 먼로독트린의 재림…각자도생 시작인가? 자국 안보와 中 견제 몰두하는 美…유럽·아시아 우방들 '긴장'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선임기자 = 미국이 최강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보 정책 틀과 정보기관 위상이 정권 교체 같은 정치적 이유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후진국일수록 그 반대다. 미국은 4년마다 발표하는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 8년 주기로 내놓는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등을 통해 국가 생존 방향과 계획을 천명한다. 이들 보고서는 즉흥적인 게 아니다. 정보당국을 포함한 각 기관이 오래 수집한 첩보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장시간 논의해 확정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물론 최종 단계에선 해당 시기 대통령 철학이 어느 정도 반영되지만 기본 틀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적어도 안보에 관해선 초당적 공감대가 있어서다. 제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 대외 나침반인 2025 NSS를 발표했다. 1기 때 나왔던 NSS보다도 미국우선주의가 강화됐고, 불개입주의로 다가가는 방향성을 보였다. 현직 대통령 색깔이 예전보다 더 많이 반영됐단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최고 대외전략 지침에서 드러난 변화에 세계 각국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북한 또는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사라진 데 주목하고 있다. 북핵을 비공식 용인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다만 국제정세에선 나무보다 숲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핵화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원인과 배경을 전체 기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다. 미국은 과거 먼로 독트린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이다. 먼로주의는 19세기 미국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미국과 유럽이 서로 불간섭·불개입하도록 한 고립주의다. 이를 통해 미국은 패권국으로 도약했고, '서반구'로 표현하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미국은 중국 같은 신흥 강호의 도전 속에 최강 지위를 유지하려면 한동안 성(城)으로 돌아가 군사와 무기를 재정비하고 전력을 다시 끌어올릴 필요성을 자각했음을 고백한다. 새 NSS 보고서에선 '먼로 독트린'이 명시됐을 뿐 아니라, 트럼프식 변주인 '먼로 독트린에 대한 트럼프 계론(系論)'까지 등장한다. 보고서는 "서반구에서 미국의 우위를 회복하고, 본토와 이 지역 전역의 주요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보호하고자 먼로 독트린을 재확인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과거 수십 년간 대외 전략을 실패로 평가하며 어떤 나라나 이슈도, 심지어 대의명분이 '아무리 가치 있어도' 전략의 초점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동맹국이 위기에 빠져도 핵심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아울러 아메리카 대륙에서 영향력을 더 공고히 하며 열강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는 남미 국가들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남미 진출을 봉쇄하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친중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조짐은 그 증거다. 보고서는 "서반구 밖 경쟁자들이 우리 서반구에 병력이나 기타 위협적 역량을 배치하거나 전략적 중요 자산을 소유 또는 통제할 능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표적은 중국이고, 러시아 등도 견제 대상이다. 이제 미국은 과거 세계 요충지에 군사력과 돈을 쏟아부으며 공세적 확장 정책을 폈던 기조를 접고, 한동안은 홈그라운드 중심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전력을 재정비하고 미래를 도모할 때라고 판단한 듯하다. 보고서는 "아틀라스처럼 전 세계 질서 전체를 지탱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각자도생 시대를 예고했다. 과거 많은 전력을 쏟았던 중동의 전략적 가치를 평가절하했고, 주요 동맹이 포진한 유럽과 아시아에도 자위 책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액 및 국방비 확대 요구는 커지고, 미군 전략적 유연성도 확대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한동안 자국 안보와 앞마당 관리에 치중하고 중국의 부상을 막는 데에만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의 의미를 읽고 재빨리 적응하는 것만이 생존할 길이다. 비핵화 실종에 당황한 건 우리지만, 유럽의 반응은 더 당혹스러워 보인다. 러시아 위협에 대한 자주국방 요구가 커진 데다, 문명 소멸 위기까지 거론해 '서구적 정체성'을 회복하라는 훈계까지 받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근본 없는 아랫것'으로 여긴 사람에게서 근본이 무너졌단 지적을 받은 '몰락한 양반' 같은 모양새다. 일부에선 내정 간섭이라며 분노를 터뜨린다. 다만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외에도 선도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마저 경제·사회적 위기 신호들이 잇따르니 반박할 여지도 별로 없다. 보고서는 유럽의 이민자 문제와 이념 편향까지 거론하며 기독교 보수주의로 상징되는 전통 유럽 문명을 회복하라는 취지의 바람을 전했다. 우리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이번 보고서에서 민감하게 주목해야 할 건 미국이 양단간 선택을 공식 요구하기 시작한 대목일 듯하다. 2기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우리 편이냐, 중국 편이냐를 노골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처럼 중요 공식 문서에서 어느 편에 줄 설 거냐고 직접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보고서는 이렇게 말한다. "주권 국가와 자유 경제로 이뤄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에서 살지, 아니면 지구 반대편 국가들의 영향을 받는 평행 세계에서 살지를 놓고 모든 나라들은 선택에 직면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승우
2025.12.08. 17:25
트럼프 평화협정들 파열음…"거래·평화 차이 모르는듯" 뒷말 민주콩고-르완다 이어 태국-캄보디아 무력충돌 재발 "보여주기에만 치중한 결과"…피스메이커 자찬 흔들리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정책 성과로 자부하는 다수 평화협정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매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가 협정이라는 모양새 자체를 위한 억지스러운 봉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콩고와 르완다는 지난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30여년간 이어진 동콩고에서의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지난 5일 민주콩고 동부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의 전투가 재개된 데 이어 이날에는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이 "르완다가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촉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무력 충돌 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10월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도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지는 등 양국은 계속 충돌했다. 이날도 태국군과 캄보디아군은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콩고와 르완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전쟁을 끝냈다며 이를 집권2기 외교정책의 주요 성과로 내세우곤 했다.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과 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세르비아와 코소보를 포함해 자신이 올해 8개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구촌 수십명이 지켜보는 축구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설한 평화상을 거머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8개 전쟁 종식론을 두고는 예전부터 의문이 많았지만 최근 무력충돌이 재발하면서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중재에 있어 힘든 노력보다는 보여주기에 치중한 결과가 최근 무력충돌 재발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특사들이 한 일은 거래 성립이지, 중재된 평화 절차의 힘든 과정과는 매우 다르다"고 꼬집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국제평화연구소(IPI)의 아서 보텔리스 선임 고문은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기고문을 통해 "거래와 평화 중재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거래는 각 입장 간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본질적으로 제로섬(zero-sum)적이며 계약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평화 중재는 신뢰를 구축하고, 관계를 변화시키며 분쟁을 만든 구조적·역사적 불의를 해결하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 평화학 정립에 기여한 노르웨이 사회학자 요한 갈퉁은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를 구분했다. 소극적 평화란 전쟁이 없는 상태로, 직접적 폭력이 부재해도 근본적 긴장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지속돼 분쟁이 재발할 위험이 있다는 개념이다. 반면 적극적 평화는 빈곤과 차별 같은 구조적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가디언은 트럼프와 그의 특사들이 관여해온 중재 행위들이 갈퉁의 분류에 따른 소극적 평화로도 분류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에 치중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는, 평화 협상을 불신으로 진행되는 장황한 과정으로 만들고 실패에 대한 상호 비난을 주고받게 되며, 중재자가 종종 신뢰할 수 없는 행위자가 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08. 17:25
中수출 빗장 풀린 H200…미중 AI 패권경쟁에 '득될까 독될까' 엔비디아 '독주' 지속·빅테크 '불안'…"美, 엄청난 자살골" 우려도 '반도체 자립 추구' 中 수입허용 여부 주목…韓 반도체엔 호재 평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이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 세계 반도체 업계와 AI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지만,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연초 '딥시크' 충격의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리게 됐다. 중국은 자국 AI 산업 발전과 반도체 자립 사이를 저울질하며 대응을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강국인 한국에는 일단 호재로 평가된다. ◇ 빅테크, 중국 AI 추격에 긴장할듯 미국의 이번 결정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울 곳은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다. 이들은 그간 미국의 강력한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를 등에 업고 중국의 AI 경쟁사들과 격차를 안정적으로 벌려왔다. 미국 AI 기업이 여전히 중국 기업들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을 확보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H200은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장착한 B200보다 한 세대 전 모델이지만, AI 훈련과 추론에는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싱크탱크 '진보연구소'(IFP)의 알렉스 스탭은 AFP 통신에 이번 결정을 "엄청난 자살골"이라고 평가하며 H200이 기존에 수출이 허용된 H20보다 6배 더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바와 같이, 중국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입증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의 AI 기업이 하드웨어 족쇄마저 풀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활용해 미국 기업을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가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확보하면 더 빨리 AI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는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최근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저렴한 전력 인프라가 고성능 H200 칩과 결합할 경우, 중국 AI 산업의 추격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는 '독주' 굳히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에 이번 수출 규제 완화는 독주 체제를 완전히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9일 회계연도 3분기(8∼10월)에 사상 최대인 570억1천만 달러(약 84조원)의 매출을 발표하면서, 이어지는 4분기(11월∼내년 1월)에는 이보다 더 높은 650억 달러(약 9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실적 전망은 중국 시장에 대한 매출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AI 칩 시장에서 현재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90%로, 사실상 독점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여기에 H200을 통해 거대한 중국 시장 지배력도 회복하면, 엔비디아의 실적은 그야말로 '양자 도약'(퀀텀 점프)하며 AMD를 비롯한 경쟁사 추격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수출되는 칩 가격의 2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하지만, 엔비디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6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30∼40%의 이익이 남는 셈이다. 물론 이미 중국 수출이 허용된 H20과 마찬가지로 H200도 중국이 보안 위협 등을 거론하며 자국기업에 구매를 자제하라고 종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H200 수출이 허용되면 중국에서 이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도 실리를 고려하면 H200을 받아들이는 쪽이 유리하다. 중국 수출을 위해 일부러 성능을 낮춘 H20은 화웨이 등 자국 기업 반도체와 성능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H20이 중국 AI 칩보다 전력 효율이 좋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게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해 H20의 장점을 상쇄했다. 반면 '진짜' 엔비디아 칩인 H200은 중국 반도체 기업이 아직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자국 AI 산업 발전을 꾀하는 중국이 마다하기가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사실을 전하자 "시(진핑)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맥과이어 외교관계협의회(CFR)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H200이 중국이 제조 가능한 모든 칩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매하지 않는 것은 자멸적"이라며 "중국은 거의 확실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200의 중국 수출이 이뤄지면 그간 정부의 규제 아래에서 발전해온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당장 텐센트나 바이트댄스와 같은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생태계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H200 수입을 허용하더라도,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쿼터를 설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HBM 수요 '폭발'로 한국엔 호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개발하는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한국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모델이었던 H200은 141GB 용량의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한 이른바 '메모리 먹는 하마'다. H200칩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 일각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일었던 HBM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수요 급증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망 진입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기업이 생산한 HBM이 중국에 들어가게 되면 제재 대상 기업에서 사용되거나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는지 등에 대한 관리 책임이 부과되는 등 숙제도 남아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8. 17:25
[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조폭 연루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조세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구구절절한 해명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제 마음과 입장을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리고 조폭 연루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세호는 "저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돌이켜 봤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시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2 '1박 2일'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멤버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 숙였다. 또 "작년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제 주변과 행동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 같은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한 누리꾼 A씨는 소셜 계정을 통해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조세호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 세탁 혐의를 받는 조직폭력배 실세 최 씨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 A씨는 조세호가 최 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고 술을 마시고 다니며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세호 측은 다양한 행사와 방송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최씨 역시 그런 과정에서 알게 된 단순 지인일 뿐 "대가성 선물이나 부적절한 관계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A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고, 9일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유퀴즈'와 '1박 2일' 자진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입니다.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무고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하 조세호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조세호입니다. 먼저 최근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랜 시간 저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이번 일이 얼마나 큰 실망이었을지 생각하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많이 고민이 됐습니다. 구구절절한 해명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제 마음과 입장을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물론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시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의 제 모습으로는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1박 2일’ 역시 공영방송 KBS의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과 팀 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두 프로그램 모두에 하차 의사를 제작진께 전달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멤버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작년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을 위해 사실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제 주변과 행동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 같은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조세호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08. 17:21
[OSEN=프레스센터, 이후광 기자] 은퇴한 선수의 영향력이 이 정도일 줄이야. ‘배구여제’ 김연경이 배구 예능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2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하며 V리그 여자부 흥행에 큰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만난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에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 생활은 마무리 되겠지만, 앞으로 후배들, 배구의 발전,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연경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KYK재단에서 유망주를 발굴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며, V리그 홍보대사,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V리그 여자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인감독 김연경의 임팩트가 강렬했다. 김연경은 비록 예능이지만, 원더독스 감독을 맡아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발산했고, 세터 이나연과 공격수 인쿠시를 프로로 보내는 성과를 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복귀한 이나연에 이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미지명의 아픔을 겪은 인쿠시가 8일 위파위(태국)의 아시아쿼터 대체선수로 정관장과 계약했다. 김연경은 “인쿠시와 한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래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또 결과적으로 너무 잘됐다”라며 “아무래도 드래프트는 경쟁이 심했던 걸로 알고 있다. 지명에 실패했으나 본인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이다. 가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원더독스 팀에 있는 선수들이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간다는 게 긍정적이다. 또 선수들이 지금에 그치지 않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테니 그 힘을 받아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최근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경해여중)이 있다. 김연경은 “내 이름을 너무 쉽게 수식어로 사용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리틀 김연경,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선수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좋다”라고 웃으며 “남자배구에도 계속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 내가 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유소년 지원 사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라고 약속했다. V리그 여자부는 김연경 은퇴에 따른 인기 하락 우려에도 지난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이 0.15% 증가하며 역대 시즌 1라운드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은퇴 후 우리 배구 걱정을 했는데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나연, 인쿠시 선수가 가면서 더욱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배구계에 많은 일조를 하고 있는 건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사람이 계속 주기만 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훗날 뭔가 받는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라고 웃었다. 그렇다면 예능이 아닌 V리그에서도 감독 김연경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김연경은 지도자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방송이긴 했지만, 이번에 감독 역할을 하면서 정말 쉽지 않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은퇴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여전히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다. 기회가 있으면 다방면으로 시도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8. 17:19
[OSEN=김채연 기자] 조폭연루설에 휘말린 조세호가 ‘유퀴즈’, ‘1박2일’ 등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는 가운데, ‘도라이버’는 향후 출연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9일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측 관계자는 OSEN에 “촬영된 분량은 예정대로 방송되며, 향후 출연 여부는 내부 논의 중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조세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2 ‘1박2일’에서 하차한다고 밝히며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조세호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호 씨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고 합니다.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며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세호 측은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세호는 거창 지역 최대 폭력조직의 실세이자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최씨와 절친한 사이라는 폭로가 등장하며 조폭연루설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최 씨는 단순한 지인일 뿐, 어떠한 대가성 관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8. 17:17
[OSEN=서정환 기자] 하늘이 한국축구를 돕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D조 승자와 경쟁한다. 마지막 한자리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덴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까다로운 이탈리아를 피했다는 점에서 최상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프랑스 같은 초강대국을 모두 피하는 ‘꿀대진’을 받았다. 또 다른 이점이 있다.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가 되면서 이동거리 또한 획기적으로 줄었다. ESPN에 따르면 한국의 조별리그 이동거리는 637km로 48개국 중 7번째로 짧다. 933km를 이동하는 개최국 멕시코보다도 짧은 최상의 동선이다. 미국은 자국 안에서도 서로 시차가 다르고 이동거리도 길다.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바이오 리듬이 붕괴돼 수면장애와 식욕저하에 시달릴 수 있다. 한국은 이 모든 단점을 피하게 됐다. 한국은 2026년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동 없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다. 가장 중요한 첫 2경기를 최상의 컨디션에서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진행된다. 과달라하라에서 637km 떨어진 거리다. 비행기를 타면 90분이면 도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이 조 1위를 달성할 경우 32강까지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 되는 셈이다. 멕시코의 물가가 미국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미국에 사는 수많은 한인들이 대표팀 경기를 직접 응원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손흥민 역시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해 MLS에 진출했지만 주로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큰 의미가 없게 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8. 17:14
[OSEN=강서정 기자]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유지태, 이민정이 위험한 공조를 시작한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연출 진혁, 극본 김형준) 측은 9일, 짜릿한 욕망의 판에 뛰어든 ‘빌런즈’ 유지태, 이민정의 캐릭터 스틸컷을 공개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일본 등에서 동시 공개되는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피 튀기는 충돌과 대결을 그린 슈퍼범죄액션이다. 위조지폐를 진짜로 맞바꾸려는 자들, 그들이 맞바꾼 돈을 다시 뺏고 뺏으려는 ‘센’ 놈들의 예측 불가한 두뇌게임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시지프스’, ‘푸른 바다의 전설’, ‘주군의 태양’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성공 신화를 쓴 진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 스릴러 영화 ‘용서는 없다’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이 집필을 맡아 차원이 다른 범죄 액션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유지태와 이민정의 만남에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완벽한 ‘슈퍼노트’ 게임 설계를 시작한 제이(유지태 분)와 한수현(이민정 분)의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든 제이의 날카로운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승률 100%의 범죄 설계자이자, 세상을 발칵 뒤집은 ‘카지노 딜러 위조지폐 사건’을 설계해 욕망의 판을 깐 제이. 철저히 계산된 계획을 그리는 그의 날 선 표정에 흔들림이 없다. 최고의 지폐도안 아티스트 한수현도 눈길을 끈다. 작전을 위해 카지노 딜러로 변장한 모습도 흥미롭다. 설계자 제이와 손을 잡고 ‘슈퍼노트’ 게임판에 뛰어든 한수현. 하지만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건 이후 응징의 순간만을 기다리며 판을 뒤집기 위한 행보가 시작된다고. 과연 한수현의 삶을 바꿔 놓은 사건은 무엇일지, 빌런들의 살벌한 싸움판에 끼어든 그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각기 다른 욕망을 숨기고 공조를 시작한 제이, 한수현의 아슬아슬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공조와 배신이 뒤엉킨 ‘슈퍼노트’ 게임 속 두 사람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유지태는 “김형준 작가님의 밀도 있고 디테일한 시나리오가 인상 깊었고, 진혁 감독님을 믿고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이’는 압도적인 능력과 자신만의 여유를 지닌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짚은 그는 “기존 빌런들과는 결이 다른, 독특한 리듬을 가진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장르의 작품을 참고했다”라면서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민정 역시 “캐릭터가 강렬하고 속고 속이는 전개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제이와 다른 인물 간의 대결구도가 재밌고, 시청자분들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또 ‘한수현’이라는 인물에 대해 “비참한 상황을 온몸으로 싸우고 이겨 나가려는 강인한 캐릭터”라면서 “처음 선보이는 장르물이라 저 또한 한수현의 모습이 기대되고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는 오는 18일 오후 6시 1-2회가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되며 HBO Max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7개 국가 및 지역, 디즈니+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티빙(TVING)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08. 17:13
[OSEN=김채연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1박2일’ 합류 1년 만에 자진 하차한다. 조폭연루설의 여파다. 9일 KBS 2TV ‘1박 2일’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자 조세호 씨 측에서는 대중의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하는 것은 개별 프로그램과 출연자 본인, 그리고 꾸준히 우려를 제기하는 대중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선의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1박2일’ 제작진은 “많은 분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세호는 거창 지역 최대 폭력조직의 실세이자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최씨와 절친한 사이라는 폭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폭로자 A씨는 조세호가 최 씨의 프랜차이즈 식당을 홍보하고, 그 대가로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진과 정황을 제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조세호와 최 씨가 술자리를 함께하거나 결혼식에 동석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최 씨는 단순한 지인일 뿐, 어떠한 대가성 관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게시물을 일시 삭제했다가 다시 등장해, 조세호 관련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결국 조세호 측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 조세호 씨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 한다.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모든 일이 정리된 뒤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하 KBS2 ‘1박2일’ 공식입장 전문 출연자 조세호 씨 측에서는 대중의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하는 것은 개별 프로그램과 출연자 본인, 그리고 꾸준히 우려를 제기하는 대중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선의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촬영분을 제외한 이후 녹화부터는 조세호 씨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8. 17:10
[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조폭 연루설'을 거듭 해명하며 예능에서의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9일 조세호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조세호 씨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 합니다"라고 밝혔다. '조폭 연루설'이 확산된지 약 5일만의 조치다. 지난 4일, 누리꾼 A씨는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조직폭력배 실세 최 씨와 조세호가 깊은 인연이 있다는 폭로글을 올렸다. A씨는 조세호가 최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으면서 조직폭력배 일원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해줬다고 주장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최 씨와 친밀하게 어깨동무나 포옹을 하는 조세호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의혹이 확산되자 A2Z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는 '조세호 씨가 최 씨의 행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 '조세호 씨가 최 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A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다양한 행사와 방송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최 씨 역시 그런 과정에서 알게 된 단순 지인일 뿐 "대가성 선물이나 부적절한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리고 "물론 연예인도 사람이기때문에 조폭과 친구 조폭과 술자리 이해한다. 근데 연예인은 공인이다. 많은 대중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공인이 조직폭력배랑 10년정도 단순한 지인이라고 말이 안 된다"며 "최 씨는 불법도박세탁으로 큰돈을 번사람이고 10년동안 알고 지냈으면 뭐 하는 사람인지 절대 모를수 없다. 조세호씨가 모두 다 아는 회사고 방문한 회사지 않냐"고 반박했다. 또 "조세호 씨 결혼전에 현재 와이프랑 최 씨 집에서 소개시켜주면서 술자리한 사진 저한테 있다. 공개할 생각은 아닌데 자꾸 그냥 지인이라고 하시면 공개하겠다"며 "오래 전 친구고 친한 사이 맞다고 인정해라. 그리고 강남쪽 깡패들사이에서 이미 조세호씨가 최씨랑 호형호제하는 거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조세호는 7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 편집 없이 출연했으며, 예정된 촬영에도 정상 참여했다. '1박 2일' 측은 "5일과 6일 예정된 촬영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1박 2일' 제작진은 조세호 씨와 관련된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A씨는 8일 "내일부터 다시 하나씩 하나씩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 내일 도박 자금 세탁 대해서 제보받은 게 많아서 그걸로 한번 올려보겠다. 제가 좋아하는 개그맨 조세호 씨도 계속 고소한다고만 하지 말고 남자답게 해명해달라"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결국 조세호는 출연 중이던 모든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조세호 씨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폭 연루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다.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08. 17:07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자진 하차한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세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먼저 조세호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세호와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전한 대로 조세호 씨는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사업과 일체 무관하다”라며 “또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최 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란 점 다시 한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조세호 씨는 많은 분의 진심을 담은 우려와 위로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또 따끔한 질책 역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보다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전한다. 조세호 씨의 앞으로 행보에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네티즌은 SNS 게시글을 통해 조세호가 지방의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최씨와 가까운 사이이며, 고가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네티즌은 최씨와 조세호가 유흥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조세호 소속사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SNS에서 확산 중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론된 인물은 단순히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세호가 최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 역시 A씨 개인의 추측일 뿐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A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 행위와 관련해 형사·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9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8. 17:02
[편집자주] 디저트 품질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유제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쿠킹팀은 재료 선택이 맛과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두 차례에 걸쳐 알아봅니다. 첫 번째 사례는 크림 디저트로 알려진 ‘내복곰 과자점’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자리한 유명 베이커리 매장 ‘내복곰 과자점’. 베이킹 분야에서 잘 알려진 블로거이자 유튜브 구독자 90만 명을 보유한 창업자 안성미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온라인에서 형성된 두터운 팬층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매장까지 이어진 독특한 사례다. 안 대표는 원래 집에서 취미로 빵을 굽고 블로그에 디저트 레시피를 올리던 평범한 베이킹 애호가였다. 하지만 꾸준히 공유된 레시피가 사랑을 받으며 『잇 베이커리』와 『세상 모든 쿠키』 출간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열린 베이킹 클래스는 공지 직후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직접 만든 디저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커졌고, 그렇게 내복곰 과자점이 탄생했다. 매장은 귀여운 비주얼의 디저트로 잘 알려졌지만, 단골들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크림 맛집’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고소하고 깔끔한 크림이다. 대표 메뉴인 쿠키슈·에그타르트·생크림 케이크 등 크림이 핵심인 메뉴는 특히 인기인데, 안 대표는 이를 두고 “좋은 재료가 곧 맛으로 표현된다”는 신념을 말한다. 2019년 매장 오픈 이후 지금까지 인위적인 감미료나 저가 재료 대신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만을 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디저트 본연의 맛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재료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철학이다. 안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재료’의 기준은 단순하지만 확고하다. 바로 국산 우유다. 그는 “디저트에서 유제품은 맛의 중심을 잡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카페를 시작한 순간부터 국산 우유와 국산 원유로 만든 동물성 생크림만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한다. 국산 우유로 만든 라떼는 고소한 맛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움이 살아 있으며, 생크림 역시 입안에서 느끼한 잔여감 없이 부드럽게 녹아 어떤 재료와도 어울린다. 이 차이는 내복곰 과자점의 대표 메뉴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쿠키슈에 사용하는 국산 우유 동물성 생크림은 크림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풍미가 깊어 바삭한 쿠키슈와 잘 어룰린다. 에그타르트도 국산 우유로 만든 필링 덕분에 입안에서 매끄럽게 녹아 타르트지의 고소함을 배가시키며, 실제로 손님들의 재구매율도 높다. 카페라떼 역시 우유가 신선할수록 스팀 우유의 거품이 곱고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음료의 완성도를 높인다. 안 대표는 “다른 디저트 카페에서 먹어도 국산 우유로 만든 생크림인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함과 담백함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국산우유의 경쟁력은 객관적인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산지에서 착유된 원유는 3일 내 소비자에게 도달할 만큼 신선 유통 체계가 안정적이다. 냉장·저온 관리가 철저해 맛의 산뜻함과 위생 안정성이 유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원유 검사에서는 우유 품질의 핵심 지표인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이 69.13%로, 전년 대비 4.25%p 상승했다. 이는 젖소 건강과 위생 관리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국산우유 품질의 신뢰성을 뒷받침한다. 내복곰 과자점 디저트에서 느껴지는 ‘깔끔한 고소함’과 ‘건강한 풍미’는 이런 체계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5년 이상 현장에서 국산 우유와 수입 유제품을 모두 사용해 본 경험에 대해 안 대표는 “신선함에서 오는 풍미의 차이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송을 거치는 수입 유제품과 달리 국산 원유는 산지에서 바로 공급돼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국산 우유가 가진 고소하고 깔끔한 풍미는 어떤 디저트와도 잘 어울려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며 동료 베이커리·카페 운영자들에게도 국산 우유 사용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원가 부담에도 국산 우유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재료비를 아끼기 시작하면 손님이 먼저 변화를 알아채고, 그 순간 브랜드 신뢰도도 무너질 수 있다”며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든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이 결국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장 계산대에 적힌 ‘국산 우유 동물성 생크림 사용’ 안내문을 보고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도 그의 확신을 뒷받침한다. 안 대표는 “국산 우유 사용은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결국 내복곰 과자점의 사례는 국산 우유가 단순한 원재료를 넘어 디저트 브랜드의 정체성과 맛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크림 한 스푼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 신선함은 생산 단계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이어지는 품질 관리의 결과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2025.12.08. 17:00
[OSEN=노진주 기자] "구단이 나를 버렸다"라고 밝힌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역풍을 맞고 있다.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살라가 내일(10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인터밀란과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던 살라의 '충격 인터뷰'에 따른 명단 제외로 보는 시선이 많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지난달 30일 리그 웨스트햄전부터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살라는 4일 선덜랜드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선발 제외가 불만이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7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즈전이 끝난 뒤 살라는 인내심을 잃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 실망스럽다”라며 “난 이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다. 왜 계속 교체 명단인지 모르겠다. 누군가 나를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여름에 여러 약속이 있었지만 구단은 지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감독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 그런데 갑자기 끈끈함이 사라졌다. 이제는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5달 전만 해도 개인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비난이 나를 향한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강경 발언은 리버풀 수뇌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영국 ‘팀토크’는 보드진이 살라의 행동에 분노했고 슬롯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디카일라 뉴스’는 구단이 살라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의 작심 발언은 슬롯 감독의 심기를 상당히 안 좋게 만들었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경기 명단 제외라는 결과를 낳았다. 축구 전문가들은 살라를 비난하고 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살라가 믹스트존에서 멈춰 선 건 8년 동안 네 번뿐이다. 그와 에이전트가 짜고 이번 인터뷰를 계획했을 것"이라며 리버풀이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고 있는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작심발언'을 터트렸다며 괘씸해했다. 살라가 인터뷰 한 시점은 리버풀이 리즈에 종료 직전 실점해 3-3으로 비긴 직후였다. 캐러거는 "살라는 리버풀에 나쁜 결과가 나오길 기다린 것 같다. 모두가 바닥에 가라앉은 순간 그는 감독에게 화살을 돌렸다. 감독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캐러거는 살라가 개인 기록에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롭게 영입된 플로리안 비르츠와 알렉산더 이삭 같은 선수들이 팀에 적응 중이다. 살라는 그들을 돕기보다 자신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해외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결정은 옳다고 본다. 그가 다시 클럽에서 뛸지 알 수 없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리버풀은 지금 살라 때문에 아수라장"이라며 “그는 솔직했지만 팀보다 본인을 앞세웠다. 극도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올 시즌 그는 예전 같지 않다. 다섯 골뿐이다. 그런데도 몇 경기 제외됐다고 다른 선수들과 다른 대우를 원한다. 말이 안 된다. 리버풀이 잘 나갈 때는 팀워크를 강조하더니 이제는 본색이 드러났다. 완전히 자기중심적이다. 그는 스스로를 실망시켰다”라고 했다. 슬롯 감독은 “우리 관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그의 말에 나는 놀랐다. 나는 내 권위가 약화됐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살라를 둘러싼 갈등은 슬롯 감독의 거취까지 얽히며 더 커지는 분위기다. BBC는 “결국 누군가 한 명은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롯 감독일까 살라일까" 의문부호를 달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스포츠 바이블, 스카이 스포츠, 90MIN, ESPN 소셜 미디어.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8. 16:57
[OSEN=박근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41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방부제 미모'를 과시했다. 8일 윤은혜는 ‘촬영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윤은혜는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네이비색 원피스를 착용하고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그녀의 변함없는 동안 비주얼이다.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며 찍은 클로즈업 사진에서는 맑고 깨끗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인다. 41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마치 데뷔 초 '베이비복스' 시절의 풋풋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을 본 팬들은 “시간 멈췄다” ”이목구비 진짜 대박” “왜 혼자 베이비복스 막내 시절에 남아계시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은혜는 1999년 베이비복스 새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배우로 전향한 후 드라마 '궁',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에 출연하며 사랑 받았다. / [email protected] [사진] 윤은혜 SNS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12.08. 16:57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이태영이 자선바자회 및 미니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이태영은 “제1회 제이브릭스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났다”라며 “일이 너무 바빠 홍보를 열심히 못 했는데 많아 찾아주셨고, 제이브릭스 식구들이 구석구석 너무나 잘 채워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준비하는 내내 주변 분들과 이렇게 따스하게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참 부족한 사람이라 언제나 이렇게 제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라며 “아름다운 찬양으로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신 솔트리오와 에이블로드 진심으로 멋지셨다.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모든 분들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뛰며 섬겨주신 당신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덧붙였다. 이태영이 이끄는 제1회 ‘제이브릭스 페스티벌’(주최: 제이브릭스 무브먼트)이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모처에서 열렸다. 배우 채송화, 배우 최성희, 배우 채지원, 배우 백록담, 배우 이린지, 배우 윤도아, 배우 김소영, 배우 최지희, 배우 신승태, 배우 김지예, 배우 김보미, 배우 이경호, 배우 이덕 등이 함께 참여했다. 제이브릭스처치, 로이로이서울, 래미안제빵소, 목3동공원어린이집, 하늘빛, 사람을살리는기자단, 셀트리온, 기업BK, 시골 농부, 썸웝, 유나블리스, 테니스브이 등이 협력했다. 자선행사의 수익금과 후원금은 비영리단체 ‘제이브릭스 무브먼트’의 운영기금을 비롯해 다음세대 살리기, 청년 사역, 알비노 사역에 전액 사용된다. 후원물품은 한부모가정, 코피노아동, 성착취 피해아동들에게 전달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이브릭스 페스티벌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08. 16:56
[OSEN=김포공항, 박준형 기자] 걸그룹 아일릿이 9일 오전 해외 일정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일릿(ILLIT-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오는 12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에 참석한다. 아일릿 원희의 출국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2025.12.09 / [email protected] 박준형([email protected])
2025.12.08. 16:55
[OSEN=최이정 기자] 배우 황신혜가 동생인 황정언 구족화가(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과 그의 옆을 지켜준 올케에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황신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내 동생, 아니 동생보다 더더더 존경스러운 내 하나뿐인 올캐 성숙이”라며 동생 황정언 작가 부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황정언 작가가 입에 붓을 물고 세밀한 정물화를 완성해가는 모습, 그리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앉아 있는 근황이 담겼다. 황 작가의 인터뷰 기사도 공유했다. 황 작가는 30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입으로 붓을 드는 ‘구족화가’의 길을 걸어왔다. 황신혜는 황 작가 곁을 27년간 지켜온 배우자의 헌신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동생 옆에서 한결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천사가 아니고서야 이럴 순 없는 일이라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멋진 내 동생 부부를 자랑하고 싶다”고 애정을 더했다. SNS를 접한 팬들은 “인생 자체가 예술이다”, “두 사람의 사랑과 의지가 너무 아름답다”, “그림의 완성도에 놀랐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08.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