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보] 셧다운 불안에도 빅테크 실적 기대…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관세 위협을 가하고 양당 갈등 속에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가 커졌지만 저가 매수세로 증시는 상승했다.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69포인트(0.64%) 오른 49,412.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4.69포인트(0.50%) 상승한 6,950.30,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1포인트(0.43%) 뛴 23,601.36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6. 14:26
80대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피부를 선보였다. 이 사업가는 자신의 동안 비결로 생활 루틴을 꼽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팍스 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올해 84세인 마사 스튜어트는 최근 패션지 보그의 '겟 레디 위드 미(Get Ready With Me)' 영상에 출연해 자신의 메이크업 루틴을 공개했다. 스튜어트는 미국 최초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의 타이틀을 보유한 인물이다. 월가 주식중개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마사 스튜어트 리빙'이라는 TV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1990년대에는 회사가 성장해 억만장자가 됐다. 2000년대에는 주식 거래 관련 수감 생활을 했지만, 이후 방송 활동을 하며 브랜드 사업을 확장했다. 앞서 스튜어트는 81세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 표지를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한 스튜어트는 80대로 보이지 않는 매끈한 피부를 자랑했다. 스튜어트는 "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며 "꾸준한 생활 관리와 보톡스·필러 같은 시술, 그리고 일상의 관리가 지금의 얼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아침마다 세안한 뒤 따뜻한 물에 적신 타월을 얼굴에 1분가량 올려 피부를 이완시키고 차가운 타월로 20초 정도 눌러 열감을 가라앉히는 '타월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냉온 타월 관리는)밤사이 둔해진 혈류를 서서히 깨우고, 피부 표면의 긴장을 완화해준다"며 "문지르지 않고 눌러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부 관리의 핵심은 '인사이드 아웃(Inside-Out)'에 있다면서, 피부 관리가 사실상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신체 내부 영양 상태가 외면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스튜어트는 본인의 브랜드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무엇을 먹느냐가 밖으로 투영된다"고 말했다. 또 "동안 관리에서 식습관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아침을 가볍게 시작하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기본으로 유지한다. 단백질 섭취도 의식적으로 챙긴다"고 전했다. 메이크업할 때는 인위적으로 커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광채가 나는 편을 택했다. 피부 생기를 살리는 화장품을 쓰고, 얼굴도 매트한 질감보다 반짝이는 광택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스튜어트는 또 일상 생활에서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야간 활동 자제하며 하루의 리듬을 지키는 습관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진화하고 좋은 일을 계속하는 '슈퍼 에이저(super ager)'들을 가장 존경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26. 14:00
‘다시, 강북 전성시대’ 정책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올해 교통 소외지역인 강북권에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 미래형 교통 서비스도 주로 강북권에 투입한다. 서울시는 26일 ‘2026년 신년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교통실 ▶재난안전실 ▶물순환안전국 ▶건설기술정책관 등이 보고했다. 서울시, 2026년 신년 업무보고 눈에 띄는 건 서울시 교통실이 추진하는 철도망 확충 계획이다. 우선 강북횡단선 사업을 재추진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총연장 25.73㎞ 경전철 노선인 강북횡단선 사업은 202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중단됐다. 서울시는 올해 강북횡단선의 사업성을 개선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서부선·면목선 등 주요 경전철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 은평구 새절역부터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총연장 15.6㎞ 경전철 사업인 서부선은 건설출자자(CI)를 찾는 단계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신내역을 잇는 총연장 9.15㎞ 면목선 경전철 건설 사업은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교통실은 미래 교통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서울 마포구 상암 자율주행 지구(6.6㎢)에서 국내 최초로 레벨4 무인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자율주행차량 중에서도 사람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를 로보택시라고 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0~5단계로 구분하는데, 레벨4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스템이 모든 안전 상황을 제어하는 수준이다. 현재 도봉~영등포(A160) 1개 노선에 투입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도 4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새벽 시간에 금천~세종로, 상계~고속터미널, 은평~양재 구간에 자율주행버스를 신규 투입한다. 미래형 교통 서비스 강화 재난안전실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성산IC~신내IC 왕복 6차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신년 계획이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가 들어서면 통행속도는 시속 32㎞ 빨라지고, 이동시간은 20분가량 단축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천·동작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시민 안전 보험 보장 범위도 확대한다. 주요 지급 항목인 화재·폭발·붕괴 보장 한도를 상향(2000만원→2500만원)하고, 지반침하 사고 보장을 신설한다. 사회재난 보장과 중복으로 받을 경우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은 수변 활력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인다. 더불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올해 상반기 중 모든 공사장에 인공지능(AI) CCTV 적용하는 ‘AI 스마트 동영상 기록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규모·장기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질 없게 추진하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1.26. 14:0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윤유선, 이성호가 리얼한 부부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말미에는 다음 주 등장하는 새로운 운명 부부의 정체가 공개되었다. 새롭게 등장하는 부부는 배우 윤유선과 법조인 이성호. 윤유선은 “저희 진짜 엄청 싸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유선은 “남편은 판결하듯이 잘잘못을 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법정이야?’ 이랬다”라며 남편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성호 또한 “잘못한 사람이 잘못하지 않은 척 연기하는 것 같았다. ‘지금 너 연기하냐’하고 말했다”라고 반격했다. 이성호는 윤유선에 대해 “그동안 이미지가 좋아서 어떤 사람도 나쁘게 얘기하지 않는다. 내가 ‘방송에 나가게 되면 폭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라며 엄포를 놓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OSEN DB 임혜영([email protected])
2026.01.26. 13:59
[OSEN=정승우 기자] 이청용(38)이 울산 HD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 25일을 기점으로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청용은 자필 편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뒤늦은 사과의 뜻도 밝혔다. 울산 구단은 2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청용이 울산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라며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어 "울산이라는 도시에서 보낸 시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그는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라며 "울산이라는 도시와 팬들이 보내준 기대와 사랑을 늘 마음에 품고 그라운드에 섰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청용은 "울산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일부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청용의 메시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지난해 불거졌던 '골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선수로서 책임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고참 선수로서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웠어야 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나왔다. 후반 막판 쐐기골 이후 이청용은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 동작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원정 경기 구단 버스 짐칸에 신태용 전 감독의 골프백이 실려 있던 사진이 회자되며 특정 인물을 겨냥한 '저격성 행동'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장면은 빠르게 확산됐고, 이청용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 사안에 대해 현장 안팎에서는 냉정한 평가도 뒤따랐다. 이청용은 당시 팀의 강등권 탈출이라는 중요한 순간에서, 페널티 킥 키커도 아니면서 '골프 세리머니를 위해' 키커로 나섰으며, 이는 팀에 위기를 초래했던 순간이다. 책임감이 부족했던 행동이라는 지적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이청용 역시 그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측면 자원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09년 볼턴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K리그를 거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 이례적인 사례였다. 2011년 다리 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겪었으나 긴 재활 끝에 복귀했고,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와 독일 VfL 보훔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0년 여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심을 맡았다. 그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 3연패라는 대기록의 한 축을 담당했다. 울산 소속으로 6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전해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6시즌 만에 울산을 떠나는 길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청용은 마지막 인사에서 "기분 좋게 웃으며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26. 13:41
[OSEN=이인환 기자] 방향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방향 끝에 서 있는 이름은 여전히 불안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향해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동시에 같은 결의 공격 자원 보강에 나섰다. 유럽 복수 매체에 따르면 PSG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2008년생 공격 자원 드로 페르난데스를 영입한다. 이적료는 약 800만 유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을 오가는 유형으로, 킥의 질과 기본기가 뛰어난 자원이다. 바르셀로나 1군 데뷔를 경험했지만,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즉시전력이라기보다는 ‘미래 자산’의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PSG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탈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구단은 ‘전력 외 방출’ 대신 ‘재계약 검토’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표면적으로는 신뢰의 신호다. 그러나 그 이면의 현실은 냉정하다. 현 시점에서 이강인의 출전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중요도가 낮은 경기에서 선발, 빅매치에선 벤치 혹은 결장. 제로톱, 좌우 윙,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함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유연함이 ‘보험용’ 프레임으로 수렴한다. 확고한 베스트11 구조 속에서 결정적 신뢰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는 감독의 선택과도 맞닿아 있다. 루이스 엔리케 체제의 PSG는 구조가 단단하다. 한두 경기의 호평으로 판을 뒤집기엔 장벽이 높다. 그런 상황에서 유사한 결의 유망주까지 더해진다. 당장의 즉시전력은 아닐지라도, ‘미래’의 유입은 곧 선택의 압박으로 이어진다. 로테이션의 폭은 넓어지지만, 개별 선수의 입지는 좁아진다. PSG의 계산은 명확하다. 전술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자산 가치를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강인의 시간표는 다르다. 커리어의 핵심 구간에서 그는 ‘대기 명단’에 머물 여유가 없다. 경기 감각은 연속성 위에서 완성된다. 단발의 기회로 증명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부터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볼 간수, 전진 패스, 하프스페이스 침투, 세트피스의 질까지—팀에 즉각적인 도움을 주는 옵션이다. 문제는 쓰임의 방식이다. ‘있으면 좋은 카드’에서 ‘없으면 안 되는 카드’로 격상되지 못한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붙잡는 이유는 전력인가, 보험인가. PSG의 선택은 구단 관점에선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선수의 미래와 완전히 합치되지는 않는다. 유망주 영입이라는 작은 파문은,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물음표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결론은 아직이지만, 방향성에 대한 재고는 불가피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26. 13:31
유한클로락스 박종현·김광호 대표 분무형 세정제 등 위생 시장 선도 안전 중점 세정·살균 제품 라인업 대규모 자동화 투자에도 고용 늘려 변화·사람 키워드로 새 비전 수립 대한민국 가정의 다용도실마다 한 병씩 놓여 있는 하얀 통의 파란 라벨. ‘유한락스’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에게 단순한 세정제를 넘어 ‘안심’의 상징이었다. 1975년 설립된 유한클로락스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유한양행과 글로벌 위생 기업 미국 클로락스가 손을 잡은 이 합작법인은 이제 ‘위생의 상징’을 넘어 ‘사람 중심의 혁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100년 기업을 향한 변곡점에서 박종현·김광호 공동대표를 만나 유한클로락스의 철학과 미래 비전을 들었다. 박 대표가 유한의 전통과 생산 시스템, 상생의 노사 문화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면, 김 대표는 글로벌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수평적 조직 문화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두 대표의 일문일답. Q :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유한클로락스가 지난 반세기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은 무엇인가. A : ▶박종현 대표(이하 박)=창업주 홍병규 회장은 유일한 박사를 보필하며 ‘가장 좋은 제품으로 국민 위생에 기여하자’는 신념을 세웠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유한락스가 보급되며 주거 환경이 현대화됐고, 이는 국민 보건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평균 수명이 20년 연장되는 과정에서, 우리 제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며 ‘건강한 장수 시대’를 여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A : ▶김광호 대표(이하 김)=성공적인 사업 뒤에는 견고한 기업 문화가 있었다. 유한양행과 클로락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두 모기업이 공유하는 ‘정직(Integrity)’과 ‘올바른 일의 실천(Do the right thing)’이라는 DNA가 오늘날의 유한클로락스를 만들었다. 50년간 위생 문화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가치다. Q : 향남공장 투자와 자동화 설비 구축은 100년 기업을 위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A : ▶박=코로나19팬데믹 기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며 외주 생산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 역량의 고도화가 필수임을 절감했다. 2028년까지 수백억 원을 투입해 품질관리 시스템, 자동화 시설, 물류 및 안전 인프라를 전면 혁신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설비 교체가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다. Q : 자동화를 추진하면서도 ‘사람을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A : ▶박=기술과 사람은 상생해야 한다. 실제로 부임 당시 80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100명으로 오히려 25% 늘었다. 자동화로 확보된 여력을 품질관리(QC), R&D, 환경안전(EHS) 등 전문 분야로 전진 배치했다. 고용 증대야말로 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기술 혁신이 새로운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 Q : 최근 전 임직원이 참여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수립했다. A : ▶박=비전은 ‘탑다운’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2년에 걸쳐 전 직원이 토론해 만든 비전이기에 강력한 추진력을 갖는다. 나는 특히 노사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퇴임 후 노조로부터 감사 영상을 받았을 때 느꼈던 그 신뢰가 현재 유한클로락스를 이끄는 동력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와 사회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출산 축하금 1000만원,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등 복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 : ▶김=비전은 구성원들이 ‘내가 만든 것’이라고 느낄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 대표 취임 후 직원들과 1대 1 면담을 하며 “우리가 왜 이 회사에서 일하는가”를 물었을 때, 답이 제각각이었다. 그래서 미션과 비전을 다시 정의해야겠다고 느꼈다. ‘깨끗하고 건강한 일상을 만든다’는 미션을 전 직원이 공유하면서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명확해졌다. Q :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A : ▶김=물리적 환경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꾼다. 경기도 화성 R&D센터를 과천으로 이전하고 지난 30년간 쓰던 마포 본사를 공덕동으로 옮겼다. 사무실을 열린 공간으로 꾸미고 최첨단 IT 인프라를 구축했다. 타운홀 미팅, 익명 질의 시스템을 통해 수평적 소통도 강화했다. 직원들이 자기 생각과 질문을 훨씬 자유롭게 던지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다소 보수적인 면이 있었지만, 이제는 ‘변화’와 ‘사람’이 키워드가 됐다.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이 훌륭한 문화를 갖추는 게 아니라, 좋은 문화를 가진 기업이 성과를 낸다는 걸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Q : 위생 대표기업으로서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실행 과제는 무엇인가. A : ▶김=첫째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리더십과 매니저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안전과 품질이다.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수준의 안전·품질 보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과 내부 참여를 병행하고 있다. 셋째는 중장기 신제품 파이프라인이다. 향후 4~5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Q : ‘유한락스’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넘어설 차세대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A : ▶박=‘혁신적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생활위생 선도기업이 된다’는 회사 비전을 근간으로 기존 희석식 락스에서 분무형 세정제로, 염소계에서 산소계 표백제로 시장을 확장하며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코로나19팬데믹 당시 세정살균티슈를 신속히 보급해 K-방역의 주역으로 활약한 것처럼, 국민에게 필요한 잠재 수요를 끝없이 발굴할 것이다. A : ▶김=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다. ‘유한락스는 독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안전에 중점을 둔 세정·살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센티바’ 세정티슈처럼 살균을 넘어 라벤다향으로 상쾌한 사용자 경험까지 제공하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환경을 위해 재생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확대하는 등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소비자들의 미감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세련되게 변신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더 직접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갈 계획이다. Q : 마지막으로 100년 뒤 유한클로락스가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A : ▶박=모기업인 유한양행처럼 ‘신용의 상징’이라는 명성을 떨치고 싶다. 끈질긴 혁신으로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을 확장해준 기업으로 기억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A : ▶김=옳은 일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이다. 핵심가치인 ‘사람 중심, 정직, 혁신, 협력, 탁월’을 실천하며 인류의 삶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데 헌신한 기업으로 남고 싶다. 박지원
2026.01.26. 13:30
'머스크 말 실현될까' 돈걸기 성행…"반대베팅 수천만원 벌어" 미국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서 인기…언론 "허풍 잦은 탓"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세계 최고 부자로 다방면에 영향력을 발휘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돌출적인 언행과 관련해 미래 실현 여부를 놓고 돈을 거는 '예측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폴리마켓에는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까?", "머스크가 샘 올트먼(오픈AI CEO) 상대 소송에서 이길까?", "머스크가 2027년 전에 대통령 출마를 발표할까?" 같은 예측 주제가 게시돼 있다. 이 사이트 참여자들은 해당 질문에 동의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에 베팅해 예측이 맞을 경우 이 시장에서 형성된 배당률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는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까?"의 경우, 자신을 깎아내린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의 말에 발끈한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언에어를 사야 할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 관련 언급을 거듭한 이후 벌어진 베팅이다. 현재 이 주제에는 총 2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걸려 있는데, 머스크가 라이언에어를 살 것이라고 예측한 비율은 4% 수준에 불과하다. 미 NBC 방송은 최근 급성장 중인 온라인 예측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가 머스크의 말에 반대되는 쪽에 내기를 걸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지난 수년간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테슬라의 실적 발표 행사 등을 통해 과장된 내용을 발언해 온 것이 이처럼 그의 말과 관련한 '반대 예측' 투자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이제 예측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허풍의 정확성이 실시간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3일 기준 폴리마켓의 누적 수익 순위표에서 51위에 오른 데이비드 벤수산은 지난해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와중에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을 실제로 창당할지 예측하는 시장에서 반대(창당하지 않을 것)쪽에 약 1만달러를 걸어 10%의 수익을 올렸다고 NBC는 전했다. 벤수산은 머스크나 테슬라와 관련된 총 12개 예측 시장에 베팅해 현재 결론이 난 시장에서 3만6천달러(약 5천200만원)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벤수산은 자신이 머스크의 팬이 아니라면서 "그에게는 확실한 팬층이 존재하는데, 그들에게서 돈을 조금이라도 떼어낼 수 있다면 나는 항상 기쁘게 그런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폴리마켓과 또 다른 예측 사이트 칼시는 모두 새로운 예측 시장(주제)을 만드는 담당 직원을 두고 있지만, 그 바탕이 되는 아이디어는 종종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예측 시장을 연구하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콜먼 스트럼프 경제학 교수는 "예측 시장은 뉴스가 끊이지 않는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일론 머스크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거의 매일 같이 무언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6. 13:26
[뉴욕유가] 이란 정국 불안 속 일부 되돌림…WTI 0.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가까이 하락했다.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한다는 소식 속 지난주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4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이날 중동 지역에 진입했다고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를 사살하면 이란에 무력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지난주 이란으로 대형 함대가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미군 함대가 중동에 도착한 만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즉각 군사 개입에 나설지는 미지수이지만 개입 가능성이 커진 것은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다만 원유 시장은 이란 정국 불안에도 WTI에 매도 우위를 취했다. 유가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미군 함대가 이란으로 향한다는 소식으로 지난 23일 WTI 가격은 2.9% 급등한 바 있다. 장 초반에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극한 한파와 폭설로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탱했다. 하지만 한파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JP모건은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악천후로 하루 약 25만 배럴 감소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6. 13:26
시리아 장관, 산유국 사우디서 "일자리 필요해" 호소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힌드 아부드 카바와트 시리아 사회노동장관이 26일(현지시간) 걸프 지역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사우디 정부가 킹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개최한 제3회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에 토론 패널로 참여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시리아가 직면한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카바와트 장관은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축출된 것과 관련해 "축하는 끝났다"며 "지금은 일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자국 경제가 파탄 난 상황을 두고 "지금 시리아인들은 일을 할 수 없고, 직장이 없고,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고 느낀다"며 "노동의 존엄성이 지켜져야만 우리 안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현재 시리아에 교육시설이 들어설 건물 공간조차 부족한 데다, 혼란기 동안 뿌리내린 지하경제 문제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난민 150만명이 귀국했고, 앞으로 노동은 시리아 미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리아 노동자들은 노동을 사랑하며, 난민의 귀환은 시리아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카바와트 장관은 "우리의 역량은 떨어질지라도 우리에게는 큰 포부가 있고, 난민들은 위대한 경험을 품고 돌아왔다"며 "우리의 표어는 '사람이 먼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바와트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좌중은 박수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6. 13:26
백악관, 미네소타총격사건에 "사실따라 결론날것"…야당 탓하기도 민주 'ICE 예산 포함된 예산패키지' 처리 거부에 "국민위한 예산 희생 안돼" "트럼프, 법 준수하는 시민의 수정헌법 2조(총기 소지) 권리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미국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단속 요원들의 잇따른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네소타에서 강경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추이를 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된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총격을 가해 미국인 남성 알렉스 프레티(37)가 사망했다. 이달 7일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인 여성 르네 굿(37)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4일 총격 사건에 대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 교도소 등에 수감 중인 범죄 전력 불법 이민자를 연방 당국으로 즉시 인도할 것과,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불법 체류자의 체포를 위해 연방 당국과 협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역 도시 제도를 영구히 종식시키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역 도시'는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도시를 가리킨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중에도 수정헌법 2조상 권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의 수정헌법 2조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수정헌법 2조를 통해 총기 소유 및 휴대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프레티의 옷 속에 권총이 있었다며 이민단속 요원의 민간인 사살을 정당화하려고 하자, 총기 단체들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미국인들은 헌법상 무기 소지 권리가 있지만, 합법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방해할 헌법상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 총괄 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 기존 책임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전히 놈 장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을 막기 위해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다른 예산안과 분리해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백악관은 초당적 예산 패키지를 지지하며, 이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며 기존 예산 패키지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ICE를 비롯한 국토안보부 지출이 포함된 세출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패키지 법안의 통과가 어려워 이달 말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레빗 대변인은 국토안보부 예산에는 지난 주말 미국을 강타한 눈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도 포함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부 예산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24일 총격 사건이 초래된 배경에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비극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수주간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저항을 벌인 결과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이민 단속 요원들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좌익 선동가들을 부추겨 폭력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레빗 대변인은 "미네소타의 민주당 지도자들은 성역 도시 정책으로 연방 이민법과 국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무시했고, 그 결과 미네소타 주민들은 월즈 주지사의 통치 아래 거리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6. 13:26
블랙록 사모대출 펀드 "투자손실로 자산가치 19% 하락" 사모펀드 아폴로도 손실…블룸버그 "사모대출 시장 압박 신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 펀드가 부실 대출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모대출 건전성 관련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랙록 TCP 캐피털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 급락 거래됐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기업가치 1억∼15억 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대출에 투자하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로, 블랙록이 지난 2018년 테넌바움 캐피털을 인수하면서 블랙록의 펀드로 편입됐다. 뉴욕증시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거래된다. 블랙록 TCP 캐피털은 지난 23일 증시 마감 후 낸 공시에서 작년 4분기 말 순자산 가치가 작년 3분기 말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레이저(Razor) 등 전자상거래 브랜드 통합업체(Aggregator) 관련 투자가 부실화한 게 자산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랙록 TCP 캐피털은 설명했다. 브랜드 통합업체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잘 팔리는 신생 브랜드를 육성·관리하는 회사로,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급증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로 최근 몇 년새 구조조정을 겪어 왔다. 작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주택 개조업체 리노보(Renovo) 홈파트너스도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브랜드 통합업체 퍼치(Perch) 관련 투자로 1억7천만 달러(약 2천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이날 보도했다. 퍼치는 지난 2024년 경쟁사인 레이저에 인수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블랙록 TCP 캐피털의 손실에 대해 "사모대출 시장의 압박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신호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NBFI)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고 비판하며 "다음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6. 13:26
[OSEN=고성환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중국 축구 전설' 동팡저우(41)가 눈물로 사과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 U-23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0-4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중국 대표팀 출신 유명 선수 동팡저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표팀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은 최근 막을 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으로 1승 2무를 거두며 중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8강에서도 한국을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후로도 중국의 돌풍은 계속됐다. 지나치게 수비적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준결승전에선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3-0으로 무너뜨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일본과 결승전에선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0-4로 무릎 꿇었다. 그럼에도 중국 U-23 대표팀이 보여준 저력에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동팡저우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후배들과 중국 축구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조별리그가 끝난 뒤 중국 U-23 대표팀의 경기 내용에 혹평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동팡저우는 "경기를 다 보고 나서도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정말 열심히 뛰긴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축구를 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면...그게 참 어렵다. 다들 뭔가 축구를 잘 모르는 느낌"이라며 "지는 것보단 낫다. 하지만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 같은 방식으로 해서, 중국 축구의 미래가 보이느냐? 솔직히 안 보인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그는 "이건 말 그대로 '똥 맛 나는 초콜릿'이다. 수비가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골키퍼 리 하오가 없었으면 진작 끝났을 것"이라며 "수비하고 무작정 롱볼 한 방 차는 축구를 계속 한다고? 영국도 이제 이런 축구는 안 한다. 솔직히 감독이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순 있지만, 이건 아니다. 최소한의 공 점유와 연결이 있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동팡저우는 "내가 대표팀 감독을 하면 오래 못 살 거 같다. 그 스트레스를 못 견딘다. 난 더 오래 살고 싶고, 내 아들이 커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도 보고 싶다. 차라리 내 아들을 가르치는 게 낫다. 저 선수들을 가르쳐서 얻는 거라곤 고혈압뿐"이라며 "저런 선수들은 조금만 뭐라고 해도 못 견뎌서 뭐라고 할 수도 없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U-23 대표팀은 보란 듯이 베트남을 상대로 3골을 퍼부었고, 준우승이란 새 역사를 작성한 상황. 그러자 동팡저우는 "U-23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분명히 제 발언에는 부적절한 부분이 많았고, 선수들의 노력을 상처 입혔으며 팬들의 열정에도 상처를 줬다"라고 고개 숙였다. 동시에 중국 축구를 위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솔직히 말해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강팀과의 격차도 분명히 보였다"라며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건 하나의 팀으로서, 미래와 목표를 가진 팀이라면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다"라고 되짚었다. 이어 동팡저우는 "특정 경기나 특정 대회에만 국한돼서는 안 되고, 단 하나의 전술에만 의존해 승리를 추구해서도 안 된다. 저는 우리 팀이 경기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수비만 할 줄 아는 팀이 아니라 공격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일본전처럼 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는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패배 자체는 두렵지 않다. 진짜 두려운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며 "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수비만 한다면 상대의 슈팅이 빗나가길 바랄 수밖에 없고, 돌발 상황이 절대 발생하지 않거나 골키퍼가 항상 집중력을 유지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동팡저우는 한때 아시아에서도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그는 2004년 동아시아 선수 최초로 맨유에 입단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입단 시기만 놓고 보면 이듬해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보다도 1년 빨랐다. 다만 경기장 내 활약은 박지성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팡저우는 로얄 앤트워프 임대 기간까지 포함해 4년간 맨유 소속이었지만, 1군 경기에 출전한 건 단 한 번뿐이었다. 특히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중국 대표팀에서도 A매치 1골을 끝으로 쓸쓸히 은퇴했다. 동팡저우는 후배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는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쳐왔다. 제 생애 안에 우리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그래서 진심으로 선수들이 격차를 직시하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용감하게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나가야만 더 넓은 무대, 더 넓은 하늘이 열린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동팡저우는 "국내에서 안주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지금의 U-23 선수들, 그리고 더 어린 선수들이 더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중국 안에서만으론 부족하다"라며 "언젠가 우리 대표팀이 진정한 아시아 축구 강국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같은 축구 선배들에게도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넷이즈, 시나 스포츠, 아시안컵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26. 13:01
질문 하나. 아래 사진 속 주인공의 나이를 한 번 가늠해보세요. 주인공은 1953년생 김동규씨입니다. 올해로 일흔 셋이죠. 사실 저 사진은 지난 2023년 경기도 생활체육축전 보디빌딩 대회에 참석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그의 나이 일흔 때 모습입니다. 지난 9일 만난 김동규씨는 “사실 몸 상태는 이 사진보다 지금이 훨씬 낫습니다. 이때보다 가슴통도 팔도 훨씬 더 굵어졌어요”라고 하시더군요. 한겨울에도 반팔티 차림인 그의 상체는 한눈에 봐도 딱 벌어진 당당한 풍채였습니다. 그는 1980년 경제기획원 7급 공채로 입직해 2010년 57세 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퇴직한 전직 공무원입니다. 퇴직 당시 그의 몸 상태는 지금의 ‘수퍼맨’ 같은 모습과는 딴판이었습니다. 항상 지끈지끈한 두통에 시달렸고 목·어깨·무릎·허리·팔꿈치 등 만성 통증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말 그대로 ‘종합병원’이었죠. 당시 그의 업무 강도를 보면 “그럴 만했다”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지난 2007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이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납치됐던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전 국민이 선교단의 생환을 위해 마음 졸이며,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 과정을 지켜봤었죠. 김동규씨는 당시 문화관광부 종교담당관으로 이 피랍 사건의 실무 책임자였습니다. " 탈레반과의 협상 전 과정을 매일 보고서로 만들어서 문화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국정원·경찰청·총리실·외교부 등에 전달하는 게 제 업무였어요. 피 말리는 긴장감 속에 밤샘 근무가 45일째 이어지던 날, 하늘이 빙빙 도는가 싶더니만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은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 (※피랍 사건은 발생 48일 만에 종결됐다. 초기 사망한 2명을 제외한 21명이 무사 생환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이석증이었습니다. 새벽 4시, 어지럼증이 겨우 멈추자 김동규씨는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전날부터 이어진 협상 내용을 정리했고 두 시간 뒤인 오전 6시에 장관실 문을 노크해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가 쓰러졌단 소리를 듣고 “절대 안정을 취하고 푹 쉬라”고 신신당부 했던 김종민 당시 문화부 장관은 이튿날 새벽, 기어이 출근한 김동규씨를 보고 오히려 화를 냈답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우직하게 일 처리를 하니 그의 별명은 ‘돌쇠 공무원’이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며 온몸이 성한 데 없이 김동규씨는 퇴직 후에 어떻게 ‘돌덩이 같은 근육’의 수퍼맨으로 변신했을까요. 그는 “인생 2막에 선택한 직업이 나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말합니다. " 제 인생에 두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어요. 첫째, 국가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인생 2막에 이 직업으로 전환한 겁니다. 두 번째 직업이 주는 보람과 기쁨은 제가 경험한 어떤 일보다 큽니다. 저는 나이 100세가 넘어도 제 몸만 가눌 수 있다면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 은퇴를 앞둔 50~60대 후배들에게도 이 직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무엇보다 이 직업은 은퇴자에게 블루오션입니다. 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이 직업은 갈수록 수요가 많아질 게 뻔합니다. 인공지능(AI)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니 실직의 우려도 없고요. 다른 분야에선 강사도 65세 넘어가면 그게 찬밥이라는데, 이 분야에선 ‘또래 강사’를 원하니 나이 들수록 환영받습니다. 무엇보다 이 직업이 주는 뿌듯한 보람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계속) 김동규씨가 극찬한 ‘인생 2막 최고의 직업’은 대체 뭘까요? 사실 그는 공직을 그만둔 뒤 뉴서울CC골프장 전무이사,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 천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부영그룹 우정종합병원 건립본부장,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등을 거쳤습니다. 소위 ‘은퇴 후 꽃길’이라 불릴 법한, 여유롭고 명예가 보장된 상근직들이죠.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이런 꽃길을 좀더 길게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는 이 직업을 알게 된 뒤 곧바로 대한노인회에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합니다. 그때 나이가 66세였습니다. 이때부터 수많은 자격증을 따고, 관련 학사 학위도 받고 대학원 진학까지 했죠. 대체 얼마나 좋은 직업이기에 안정된 자리를 걷어차고 새로 공부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저는 늘 꽉 찬 행복감을 느낍니다. 제 몸도 지키고, 배우자와 부모님 건강도 챙기고, 또 주변에 선한 영향력도 끼치고,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습니다.” ‘인생에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는 김동규씨의 두 번째 직업.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아래 링크에서 모두 공개합니다.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402 주된 직장보다 더 신나는 은퇴 후 삶의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① 주가 폭락 때 노려 사표 썼다…순자산 40억 ‘백수 부부’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9879 ② 여행만 다녔는데 4억 늘었다…명퇴 57세 ‘화수분 계좌’ 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639 ③ “대박 사업? 이래야 먹힌다” 빚쟁이를 건물주 만든 ‘찐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291 ④ “배달·대리·탁송 중 이게 최고” 월 500 버는 前삼성맨의 부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6 ⑤ 52세에 명퇴당한 MBC PD, 월 1000만원 찍은 ‘사소한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065 ⑥ 김우중 두번이나 “사표 반려”…그래도 떠난 대우맨 36년 그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278 ⑦ 척추 깨졌는데 마법 일어났다…‘연봉 1억’ 마술사 된 소방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3 박형수([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어느 경제주체도 재정의 영역 바깥에 서 있을 순 없다. 재정은 거의 모든 경제활동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투표가 권리이자 책임이듯, 재정에도 관심을 갖고 묻고 따지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인사청문회는 재정정책을 둘러싼 공론의 장이 될 드문 기회였으나, 헛되게 날려 버렸다. 우리의 삶을 좌우할 재정의 방향성은 테이블 위에 오르지도 못했다. 사실 정부의 방향성은 일찌감치 확장으로 정해졌다. 민주당 정권에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과거, 재정을 곳간에 쌓아두기만 하면 썩는다는, 무식을 가장한 비유도 하지 않았나. 이젠 누가 주무장관이 되든 확장의 깃발을 높이 치켜올릴 태세다. 그 빌드업을 하듯 얼마 전 기획예산처는 미국·일본·독일 등이 올해 확장재정을 펴고 있다는 자료를 냈다. 내용은 다 맞다. 확장재정은 국제적 추세로 자리잡았다. 그에 비례해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도 증가세다.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 전세계 채무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차 대전 이후 최고치다. 이 추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IMF는 내다봤다. 학계에서도 재정 역할론에 동의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전미경제학회(AEA)가 10년에 한 번씩 하는 회원 설문조사에 잘 드러난다. ‘거액의 재정적자는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명제에 반대하는 응답이 1990년 14.1%에서 2021년 38.6%로 높아졌다. 찬성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39.5%에서 19.7%로 하락했다. 또 2000년부터 설문에 포함된 ‘적극재정을 피해야 한다’는 문항엔 반대가 28.5%에서 2021년 66.6%로 급증했다. 1930년대 대공황에서 세상을 구해줄 듯하던 케인스주의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으며 신자유주의 물결에 밀려났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케인스주의 재정정책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선진국 경제의 위기와 장기 침체가 금융정책만으론 극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흐름을 바꿨다. 사실 만성적인 수요 부족을 인위적으로 띄우려면 정부의 완력, 즉 재정만한 장사가 없다. 재정지출이 고용·소득·소비를 연쇄적으로 증가시켜 경기를 끌어올리는 건 거의 기계적인 과정이다. 여기에 대담한 금융완화를 병행하면 소비와 투자가 더욱 확대돼 중장기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제로금리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그런 방식으로 지속적 물가하락이라는 디플레를 멈출 수 있었다. 실제 급박한 위기가 닥치면 다들 재정만 바라본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 조지 부시 대통령은 거액의 재정을 투입하면서 “시장경제를 살리려고 반시장적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정을 풀었다. 트럼프 1기 정부는 2020년에만 3월 1920억 달러, 4월 4830억 달러, 6월 2조3000억 달러에 이어 퇴임 전인 12월 870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듬해 3월엔 바이든 정부도 1조9000억 달러를 긴급 구제자금으로 추가했다. 액수가 너무 크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선 잘 들리지 않았다. 이렇듯 선진국에서 확장재정과 재정적자에 대한 관용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재정적자를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 장래의 성장과 복지의 증진으로 이어지는 적자는 좋은 빚이라 할 수 있다. 좌파는 확장재정, 우파는 재정 건전성을 선호한다고 보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스페인 포르투갈처럼 좌파도 등 떠밀려 긴축하고, 미국 일본에서 보듯 우파도 기꺼이 재정을 풀어제낀다. 물론 재정 투입이 인플레와 금리 상승을 부른다는 우려는 늘 나온다. 다만 나라가 온통 결딴 날 정도의 위기 국면에선 불 끄는데 옷 젖는 걱정할 여유조차 없다. 재정적자가 금리 상승을 촉발한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본에선 지난 30년 간 거액의 국채를 발행해도 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가 나타나지 않았다. 불황에 견디려고 저축을 늘린 개인과, 투자처를 못 찾아 움크린 기업의 자기방어가 민간부문의 과잉 유동성을 불러온 덕이 컸다. 이를 가리켜 사토 모토히로(佐藤主光)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디플레가 재정적자의 원인인 동시에, 대규모 재정적자를 지탱해줬다”고 했다. 그렇다고 일본이 언제까지나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올 들어 국채금리가 슬슬 올라 40년물 금리가 지난 1월 20일 일시적으로 4.0%대에 들어섰다. 10년짜리 국채 금리도 27년만에 한때 최고치에 이르렀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량을 줄인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부의 확장재정과 감세 공약의 영향이 크다. 중의원 해산에 따른 정국 불확실성도 겹쳤다. 지난주 일본의 주요 금융사들은 일제히 금리 전망치를 높였다. 일본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컨센서스가 자리잡는 순간, 시장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게 뻔하다. 풍부한 민간저축에 기댈 수 있는 시절은 지났다. 금리 수준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금리와 성장률의 차이다. 러시아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에브시 도마(1914~97)와 프랑스 출신의 올리비에 블랑샤르(77)가 그렇게 봤다. 성장률이 금리를 웃도는 구간에선 기초재정수지가 어느 정도 적자를 내도 지속 가능하다는 게 핵심이다. 성장률에 비례해 증가한 생산이, 금리에 따라 늘어난 이자 부담을 상쇄한다는 논리다. 이를 ‘도마 조건’이라고 부른다. 희한하게도 일본에선 확장재정과 재정개혁이라는 상반된 두 정책의 근거로 모두 인용된다. 부양 효과를 거론할 때 혼동하거나 오독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경기와 성장을 구분하자는 것이다. 사람 몸에 비하면, 경기는 컨디션이고 성장은 체력의 문제다. 확장재정은 경기에 대한 처방이다. 체력이 떨어졌다면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약이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도 없는 곳에 아까운 세금을 허비하거나, 경제체질을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한번 늘어난 불어난 재정은 다시 줄지 않고 상시화하곤 한다. 비상의 일상화다. 반면교사로 거론되는 게 일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본은 위기 대책으로 15조엔의 추경을 편성해 80조엔대의 세출을 단번에 100조엔대로 끌어올렸다. 위기 수습 이후에도 세출은 100조엔 선을 오르내렸다. 올해 다카이치 정부는 122조3000억엔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보다 5.8% 증액했다. 성장을 위한 ‘와이즈 스펜딩(현명한 지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역대 정부에서도 짙은 화장의 레토릭이 확장재정을 껴안고 왈츠를 췄다. 올해도 그렇다는 건 과거의 막대한 재정 투입이 기대만큼 효과를 못 냈다는 뜻 아닐까. 도쿄재단의 2022년 설문조사에서 ‘대규모 재정을 동원하면 성장이 가능하다’에 동의한 비율은 경제학자의 4.3%, 일반인의 15.7%에 불과했다. ‘재정적자가 문제’라는 응답은 일반인의 65.5%, 경제학자의 86.5% 비율로 나왔다. 30여년에 걸친 확장재정을 경험한 끝에 나온 판단 아니겠나.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1990년대 130조엔, 2000년대엔 200조엔을 훌쩍 넘는 재정을 썼다. 그 관성은 아직도 이어진다. 기우치 미노루(城内実) 재정정책담당상은 지난 13일 해외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의 ‘이번엔 다르다’는, 재정위기에 둔감해진 정부의 자기최면을 빼다 박았다. 주기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민주국가에서 재정악화는 지반침하처럼 서서히 진행되곤 한다. 재정을 내 돈으로 실감하는 국민은 거의 없기에 적자에 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세출 삭감에는 즉각 집단적 저항이 일어난다. 확장재정은 환영받고, 긴축재정은 야유받는다. 그러다 임계점을 넘어 와르르 무너진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아르헨티나… 재정 효과의 강도는 경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재정이 실질 GDP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가 재정승수다. 이는 정해진 게 아니라 경제 상황, 채무 수준, 인구구조 등에 좌우된다. 해외의 경험을 보면 재정의 승수효과는 약해지는 추세다. 여기엔 고령화가 적잖은 영향을 준다. IMF는 2018~30년 G20 국가의 성장률이 고령화로 인해 약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본다. 고령인구의 비중이 높으면 재정자극에 대한 소비와 고용의 반응이 약해진다. 승수효과가 낮아진다는 뜻이다. 이때 총수요를 지탱하기 위해선 더 큰 규모의 재정투입이 필요해진다. 내성 탓에 잘 듣지 않게 된 항생제의 투여량을 늘리는 것과 같다. 이런 현상은 국가 내의 지역 차원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에선 젊은 층 비율이 높은 주일수록 재정승수가 높고, 반대로 고령화할수록 낮아진다고 조사됐다. 승수효과가 큰 곳으론 젊은층이 많은 텍사스·유타·조지아·노스 캐롤라이나·애리조나가 꼽혔다. 고령층 비율이 높은 플로리다·메인·웨스트 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버몬트의 재정승수는 낮게 측정됐다.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2%다. 유엔(UN) 기준의 초고령사회(20% 이상)에 이미 접어들었다. 고령화는 더 가속될 테고, 재정승수는 그 반대방향으로 떨어진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재정승수가 낮아지는 현상은 국가채무가 많은 나라에서도 뚜렷하다. 유럽중앙은행(ECB) 출신의 마르쿠스 키르히너 칠레 중앙은행 거시분석국장이 유로존을 분석한 결과, 국가채무가 많을수록 승수 효과가 떨어졌다. 채무비율이 1%포인트 높아질 때 재정승수는 약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한다. 런던정경대 교수 이선 일제츠키도 비슷한 주장이다. 44개국을 대상으로 한 그의 연구에 따르면 국가채무비율이 60%가 넘을 경우 승수효과가 뚜렷하지 않을뿐더러, 재정 투입 6년 뒤엔 외려 마이너스 효과가 측정됐다. 그에 비해 채무비율 60% 미만 국가의 단기 재정승수는 0.73, 장기 승수는 0.41로 추산됐다. 빚 많은 정부가 재정을 늘리면, 누구나 증세를 예상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늘리기 마련이다. 재정 투입의 효과가 묽어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 재정승수를 좌우하는 변수는 다양하다.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고, 규제가 복잡하며, 투자 심사 절차가 느슨해도 재정 투입의 효과가 하락하는 법이다. 이런 반비례 관계는 논란 수준을 넘어 상당 부분 확인됐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의 확장재정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가 쌓였고, 이를 토대로 실증 연구가 꽃을 피운 덕분이다. 한국은 좀 미묘한 상황이다. 재정적자를 죄악시할 때도 아니지만, 적자를 상시화할 단계도 아니다. IMF는 2025년 재정 모니터에서 한국의 일반정부 채무비율이 2026년 56.7%에서 2030년 64.3%로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의 재정운용계획엔 2025~29년 GDP 대비 4% 수준의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대로면 매년 국가채무비율이 약 2%포인트씩 가산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 49.1%였던 채무비율이 2029년엔 58.0%로 상승한다. 상이한 기준 때문에 기관별 숫자가 다르지만, 중요한 건 증가세다. IMF 전망엔 앞으로 4년간 채무비율이 상승할 곳으로 한국과 함께 미국·벨기에·프랑스·영국·독일 등이 포함됐다. 반면 채무비율이 하락하거나 안정될 곳으로는 의외로 일본·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아일랜드가 꼽혔다. 재정위기를 호되게 겪었거나, 그럴 위험이 있다고 불안해하던 나라들이다. 혹시 한국은 이 정부 임기 중 높아질 채무비율 상승분을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을까. ‘도마 조건’에 맞춰 지금의 성장과 금리를 넣어 역산하면, 한국 경제는 매년 7%대(명목) 중반으로 성장해야 가능하다. 이게 현실적인가. 지난해 명목 성장률은 3%대 후반이다. 온 국민이 매일 박카스 한 병씩 들이켜 가며 밤낮으로 일해도 될 둥 말 둥 한 지경이다. 한 경제의 체력을 감안한다면 정부의 재정계획은 ‘도마 조건’을 벗어나 설정돼 있다. 실질금리와 실질 성장률이 비슷하게 1% 수준이니 조건을 충족한다고 우길 수는 있어도, 납득시킬 순 없다. 정부는 확장재정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면 된다고 반박할지 모른다. 성장률 상승은 경제활동의 결과이지, 확장재정의 전제로 슬그머니 내세울 게 아니다. 어느 전망치를 인용하더라도 4년쯤 뒤 승수효과가 뚝 떨어지는 임계선을 밟거나 넘게 된다. 권력은 왈츠 추지만, 미래 청구서는 약자의 몫 지금은 경제의 체질도 별로 안 좋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5%포인트로 민간(0.4%포인트)을 앞질렀다. 성장률의 절반을 정부 힘으로 메웠다는 의미다. 재정 의존도가 높다는 건 경제의 성장판이 닫혀간다는 뜻이다. 이런 구조에서 확장재정이 과연 민간 주도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2009년 4월 9일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에서 다이몬 미키시(大門實紀史) 공산당 의원이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거 사회주의로 가는 거 아닙니까.” 아베 정부의 부양책에 맞춰 중앙은행이 회사채·기업어음을 과도하게 사들이면 시장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었다. 공산당 의원이 사회주의 하자는 거냐며 시비를 붙은 것이다. 그가 지금 한국 경제를 보면 아마 비슷한 말을 하지 않을까. 적자를 내는 건 쉽지만, 메우기는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나라경제’ 1월호에서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기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회복기에 추가 부양은 급하지 않다는 신호다. 재정적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정부의 확장 기조와는 결이 다르다. 왜 그런 경고가 나올까. 한국은 머잖아 중대 국면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빠르게 진행될 고령화, 조장과 방관 속에 시나브로 증가할 채무비율, 경직적인 노동 규제, 그리고 권력 앞에 풀잎처럼 눕는 유연한 재정 관료… 이런 환경에서 국가채무의 지속가능성은 확률의 영역에 들어설 수 있다. 그렇다면 엄살은 피울 수 있을 때 피우는 게 차라리 낫다. 어어, 하다 선을 넘으면 아야 소리도 못하고 자빠진다. 재정적자의 낭떠러지 아래엔 무자비한 긴축이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정부가 진행하는 자학적일 정도의 긴축을 보면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있다. 경제지표는 두루 개선됐지만, 취약계층에겐 비대칭적인 타격이 가해졌다. 지금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긴축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확장재정에 나설 때 나중에 날아올지 모를 가혹한 청구서를 늘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스주의는 ‘하베이 로드 전제’에서 시작한다. 그의 생가가 있던 거리에서 따온 말로, 정부는 민간보다 현명하고 도덕적이고 유능하다는 낙관론이다. 지금 한국에서 이 말이 통한다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전제 없이 풀려나간 재정은 먼저 보는 놈이 임자다. 잔치가 끝난 뒤 썩은 내 나는 설거지는 결국 약자들 몫이다. 그들이 섬기겠다고 그토록 외치던 취약계층 말이다. 이게 확장재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불안한 심정이다. ‘더 롱뷰’(The Long View) 코너가 첫 인사를 드립니다.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는 독자를 위해 경제 이슈의 본질과 맥락을 파고듭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내고, 현재 미주 중앙일보 대표를 맡고 있는 남윤호 대기자가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남윤호([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48) 감독과 결별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사비 알론소(45)는 이미 4억 파운드(약 7899억 원) 규모의 매머드급 영입 리스트를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365'는 2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슬롯 감독을 경질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물러난 알론소와 스페인 모처에서 비밀리에 만나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소셜 미디어(SNS) 매체 '인디카일라'를 인용, "알론소는 리버풀 부임 조건으로 미키 반 더 벤(25, 토트넘), 애덤 워튼(22, 크리스탈 팰리스), 브래들리 바르콜라(24, 파리 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25, 바이에른 뮌헨) 4명의 이름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알론소가 요구한 선수들의 몸값은 각각 1억 파운드(약 197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모두 각 팀의 핵심 자원이란 점에서 쉽지 않은 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마르세유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25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 아민 아들리(26)에게 결승골을 허용, 2-3으로 충격패하며 인내심이 바닥났다. 이미 현지에서는 슬롯 감독의 경질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버풀은 시즌 도중 사령탑을 바꾸는 것을 꺼려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46)가 시즌 종료까지 임시 감독을 맡을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리버풀의 전설 존 반스는 이번 달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마크 게히(26)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반스는 '커버스닷컴'을 통해 "마크 게히는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을 개선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앙 수비수 위치는 분명 보강이 필요한 구역이었지만, 그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상 엎질러진 물"이라며 "게히를 대신해 현재 리버풀 수비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매물은 시장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리버풀은 1월에 추가 영입을 할 필요가 없다. 문제의 해결책은 단순히 선수를 더 사는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 여름 기록적인 금액으로 필요한 선수를 모두 갖췄다"면서 "가진 자원보다 더 나은 현실적인 타깃은 없으며, 돈을 쏟아붓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때 현역 국회의원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세우고, 실제 일부 현역 의원을 공관위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선우 1억원 공천 헌금’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광역·기초의원 공관위 구성 때부터 혹시나 모를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일보 취재 결과 지난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경기도당 공관위 구성안은 상정 직전 반려됐다. 도당 핵심 관계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관위원 15명 중 8명이었던 현역 의원을 4명으로 대폭 줄여 안을 올렸는데도 지역위원장 최소화 지침에 맞지 않는다며 반려당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이에 대해 “현역 의원을 빼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구성안에는 윤종군(경기 안성) 의원 등이 포함됐었다고 한다. 각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한 명씩 두는 지역위원장(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은 대부분 현역 의원이 맡는다. 그런 까닭에 22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의 서울·경기 지역위원장은 대부분이 현역 의원이다. 서울은 47명 중 34명, 경기는 60명 중 52명에 이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 공관위에 지역위원장을 배제한다는 건 곧 현역 의원 배제나 같다”고 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당은 아예 ‘현역 의원 0명’ 공관위 구성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당 핵심 관계자는 “초·재선 등 현역 의원도 공관위에 포함하려 했지만 사실상 현역은 다 빼라는 중앙당의 취지를 따르기로 했다”고 했다. 강도 높은 현역 제외 방침은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연쇄 탈당과 제명으로 번진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사건의 재발 방지책에 가깝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이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인 만큼 혹시나 모를 싹을 아예 자르겠다는 취지다. 의원들은 일단 공천 심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당의 목적에는 공감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방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도 감지됐다. 서울 지역구 의원은 “전략 공천을 받은 소수를 제외하면 현역 의원 대부분은 자기 지역에서 밑바닥부터 닦아온 사람”이라며 “지역 상황에 가장 빠삭한 현역을 제외하는 게 공천 실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당초 서울시당 공관위원으로 거론되다 제외된 또 다른 의원도 “현역은 다 빼고 외부인으로 채운다더라”며 “외부 인사들이 지역 내 정치 구도나 후보 관련 세평을 얼마나 파악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이 같은 중앙당의 방침을 그대로 따르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 시·도당에선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의원 수를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여 다시 지도부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이러한 절충안은 이르면 28일 최고위에 상정될 전망이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불과 4일 만에 당 지지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올라가나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공개되자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 이같이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사흘 전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2%였는데, 리얼미터 조사에선 39.5%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17.5%포인트가 뛴 결과였다. 이처럼 여론조사업체마다 들쭉날쭉한 정당 지지율을 두고 정치권에선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가 적지 않다. 어떤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다른 조사에선 박빙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으로 인해 차이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결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2.7%, 국민의힘은 39.5%였다. 오차범위(±3.1%포인트)를 고려하면 막상막하 결과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39.5%는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고치다. 양당 격차가 3.2%포인트까지 좁혀진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23일 발표한 결과는 정반대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43%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22%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22%는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이보다 하루 일찍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역시 민주당은 40%였으나 국민의힘은 20%에 머물렀다. NBS 조사는 지난 19~21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런 차이는 이례적이지 않다. 최근 3개월간 추이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리얼미터(43~48%)와 한국갤럽(40~45%)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리얼미터에선 34~40%였으나, 한국갤럽에선 22~26%였다. 격주마다 공개되는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같은 기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선 민주당은 40~46%였으나 국민의힘은 29~34%였다. 반면 NBS에선 민주당은 39~44%이었던 반면, 국민의힘은 20~23% 수준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의 이유를 ‘조사 방식’에서 찾고 있다. 한국갤럽과 NBS는 면접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전화 면접 방식을, 리얼미터와 KSOI는 기계음이 응대를 하는 ARS 방식을 사용한다. 배철호 리얼미터 정치에디터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은 사람과 대화하는 데 거부감이 적은 반면, 정치적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싶은 고관여층은 기계음과 통화할 때 더 솔직하게 정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당층’과 ‘응답률’ 비율이다. 최근 3개월 결과를 보면 한국갤럽과 NBS에선 무당층 비율이 대부분 24~31%였고 제일 낮은 게 21%(한국갤럽 1월 2주차)였다. 응답률 또한 모두 10%를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KSOI에선 무당층 비율이 13~16.7%였고, 리얼미터에서는 7.3~11.5%로 더 낮았다. 응답률도 3~6%에 불과했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무당층 비율과 응답률이 함께 낮다는 건 그만큼 정치에 관심 없는 일반인이 조사에서 많이 배제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샤이 보수’ 또는 ‘앵그리 보수’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있다. 야권 성향 정치 고관여층이 전화 면접 조사에선 제대로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성향이면서도 현재 지도부 체제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현 정부에 공포감이 있다면 굳이 사람(면접원)에게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제각각이다. 지도부는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ARS 조사를 띄우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 악재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초중반이라는 조사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지율 30% 중후반을 기준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반면 쇄신 성향 의원들은 팽배한 위기감을 토로한다. 재선 의원은 “ARS 조사는 강경 지지층 동향 파악엔 유용하지만 중도·무당층의 민심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전화 면접 조사 결과를 보며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엄청난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ARS 조사에는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이 응답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당 입장에선 중도층 민심 파악에 유용한 전화 면접 조사를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짜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지난 23일 오후 9시 20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유명 K팝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보고 나온 팬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공연 내내 내린 눈이 쌓인 공연장 앞엔 자녀 등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와 ‘빈차등’을 켜 놓은 택시들이 주차돼 있었다. 한 택시로 다가간 외국인 팬이 서툰 한국말로 “인천공항 2터미널역까지 가느냐?”고 묻자 택시기사는 “오늘은 눈이 와서 거기까지 가려면 5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항철도 인천공항 2터미널역과 직선거리로 3.8㎞. 미터기를 켜고 가면 1만원 내외다. ‘5만원’이라는 택시비에 이 외국인은 다른 택시로 걸음을 옮겼다. 중국에서 왔다는 시웨이(26)는“전에 고양시에서 공연을 보고 서울로 가는데 15만원을 낸 적이 있다”며 “공연도 재밌었고, 공연장도 너무 좋았는데 택시는 최악”이라고 했다. 최모(23)씨도 “가까운 곳을 가는 한국 사람을 거절하는 택시도 많다”고 말했다. ━ 바가지요금에 관광객 불만 이어져 지자체들이 바가지 택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공연장이나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일부 택시 기사들이 비싼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인천공항 일대에서 민원이 집중됐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에서 접수된 택시 관련 민원은 360건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다른 지역 택시에 대한 불만이라고 한다.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는 택시 공동사업구역이라 서울과 경기(고양·김포·부천·광명) 지역 택시도 영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물론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는 항상 서울과 경기 지역 번호판을 단 택시들이 즐비했다. 인천시택시운수조합 관계자는 “인천공항 일대가 택시 공동사업구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인천 택시들이 욕을 먹는다”며 “인스파이어 아레나 일대까지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 공동사업구역 축소를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 흑차 등 편법 기승…인천시 단속에 신고 현수막 걸어 승합차나 대형 밴 등을 빌려 불법으로 영업하는 이른바 ‘흑차(黑車)’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나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단체 승객을 모집해 택시처럼 영업한다. 영업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인천공항 등에서 무등록 영업(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을 한 혐의로 불법 운송업 일당 466명을 적발했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해당 자치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불법 행위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관내 법인·개인택시 조합에도 불법행위 금지를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연장 인근에는 “불법 택시로 피해를 보았을 경우 신고해 달라”는 한글·영문 현수막을 설치했다. 지난 9월엔 인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호객 행위·부당요금 요구·미터기 미사용·합승 등 불법 택시 유형과 신고 방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5만8000여명이 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6·7월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서울과 경기 등에도 지속해서 협조 요청하면서 피해 신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택시 영수증에 영어 표기하는 서울시 불법 택시 영업은 인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택시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로 택시 이용·불법 행위 경험 등을 조사하는 ‘택시 QR 신고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무려 487건의 외국인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에서도 ‘부당 요금’에 대한 신고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서울시는 부당 요금 청구가 확인된 8건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했다. 지난달부터는 택시 영수증에 할증 여부 등 추가 요금 정보를 영어로 표기하고 있다. 택시에서 발행하는 종이 영수증이 ‘한글’로만 표기돼 택시기사가 시계 외 할증 버튼 등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최종 요금뿐 아니라 승·하차 시간, 심야 할증 적용 여부 등을 영어로 함께 안내한다. 또 내·외국인용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예상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운행 요금과 ‘유료도로 통행료’를 구분해 표시하게 했다. 최종 요금에 포함된 통행료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당요금 등 택시 위법행위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외국인에게 신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된 운수 종사자는 더 강력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관광학부)는 “택시 등 대중교통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일 먼저 만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여행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며 “지자체도 불법 영업에 대한 계도·단속 등 강하게 개입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장소까지 요금이 어느 정도 된다는 것을 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1.26. 13:00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새해는 양육자의 마음이 바쁜 시기입니다. 성적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민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죠. 대다수 전문가는 초등학생 땐 성적보다 ‘공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때 형성된 습관이 중·고등학생 때 성적 차이로 이어지니까요. 문제는 그 습관이 의지나 다짐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최상위권 학생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했을까요? 비학군지 일반고 출신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일타’(일등 스타) 선배들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는 서울대 일타 선배로 꼽히는 장현우(언론정보학과 19학번), 조시준(의예과 23학번), 최윤서(국어국문학과 22학번)씨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나·블이 뭔지 중학교 때까지 몰랐어요.” “서울대 가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이렇게 답했다. 순간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출판사 관계자 사이에서는 “무인도에 살았냐”는 반응이 나왔다. 원·나·블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일본 소년만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의 줄임말이다. 2010년대 초중고를 다닌 남학생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1980~90년대생이 『드래곤볼』 『슬램덩크』를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공부에 집중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의미다. “H.O.T.가 뭐죠?”라는 말로 화제가 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를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수많은 서울대생 가운데 세 사람이 일타로 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두 비학군지 일반고 출신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장현우씨는 수능 국어에서 상위 1% 성적을 받았고, 조시준씨는 의대 4관왕, 최윤서씨는 수시 6관왕을 달성했다. 이들은 『서울대 일타 선배들의 최상위 공부법』 공동 저자이자,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서울대생 공부·입시 유튜브 ‘스튜디오S’에 출연 중이다. 이들은 비학군지 일반고에서 어떻게 서울대에 합격했을까? 이들을 최상위권으로 만든 환경은 뭘까? 지난달 26일과 29일 직접 만나 물었다. 장현우씨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성일고를 나왔다. 처음부터 서울대가 목표였던 건 아니다. 중3 때까지는 프로 축구선수를 꿈꿨다. 그러던 중 발목 부상으로 그만두게 됐고, 꿈도 포기했다. 하지만 진로를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축구를 하면서도 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전교생 240명 중 3등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까지 잘한 비결이 뭘까? 그는 ‘공부 습관’을 꼽았다. 그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른 습관 덕분에 문과 전교 1등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매일 오후 8시, 엄마가 쓰던 가계부에 비밀이 있었다. 대체 그게 뭘까? 조시준씨의 고교 3년 내신 성적은 1.0등급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일반고인 행신고라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3년간 전교 1등은 물론,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수능에서도 총 5문제를 틀렸다. 그가 수능을 치른 2023학년도는 만점자가 3명밖에 없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서울대 의대 외에 고려대·가톨릭대·충남대 의대에 붙었는데, 고려대 의대는 전액 장학생이었다. 조씨는 선행학습은커녕 오히려 사교육을 늦게 시작한 편이다. 영어는 초3, 수학은 초5가 돼서야 학원에 다녔다. 그전까지는 엄마와 함께 공부했다. ‘7세 고시’ ‘4세 고시’가 일상이 된 요즘 학군지 풍경과 대비된다. 어떻게 공부했길래 이런 성과를 낸 걸까? 최윤서씨는 울산 일반고인 우신고를 졸업했다. 과거 한 해 5~6명씩 서울대 합격생을 낸 적도 있지만, 최씨가 대학에 입학한 2022년엔 그뿐이었다. 비수도권·비학군지의 특성상 사교육 인프라도 열악했다. 학원에 다니고 싶어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방학 때 서울 기숙학원에 다니려던 계획은 코로나19로 무산됐다. 그런데도 그는 서울대를 포함해 수시 원서를 쓴 6곳(연세대·고려대·대구한의대·성균관대·서울교대)에 전부 합격했다. 비학군지의 한계를 극복한 비결이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오후 8시, 엄마는 가계부 썼다…축구부 아들 서울대 보낸 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4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서울대 합격 비밀’ ①“경제력도 정보력도 아니다” 서울대 보낸 엄마들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031 ②“초등땐 놀려라, 한달만 빼고”…‘서울대 삼형제’ 엄마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257 ③“SKY 가려면 초1 ‘이것’ 해라” 서울대 스타 강사의 공부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6733 ④최상위 1%, 이게 똑같더라…서울대·의대 간 102명 전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2910 ⑤“엄마·아빠, 부부 사이좋았다” 서울대·의대 보낸 집 공통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896 전민희.이태윤([email protected])
2026.01.26.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