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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토문제 국민투표로 정해야…美, 자유경제구역 제안"(종합)

젤렌스키 "영토문제 국민투표로 정해야…美, 자유경제구역 제안"(종합) "미, 돈바스 철수 제시…우크라 철군하면 그만큼 러도 철수해야" "美와 안전보장 깊이 논의…러 재침략시 파트너 대응 구체화 필수"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철군을 요구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국민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블룸버그·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를 원하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대답할 것이다. 선거든, 국민투표로든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약 4분의 3을 점령한 도네츠크주와 대부분을 차지한 루한스크주를 합친 돈바스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하라고 요구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에서 전후 안전 보장 방안과 함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철군한 동부 지역을 '자유경제구역'(Free economic zone)으로 두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선호하는 건 '비무장지대'(DMZ)라고 덧붙였다. 그간 우크라이나 헌법상 본인에게 영토 양보를 결정할 권리는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현재의 전선에서 그대로 있는 것이 "공정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서 철수하고, 러시아군은 그 지역에 진입하지 않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철군해야 한다면 러시아도 그만큼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누가 돈바스를 감독할 것인지 등 많은 의문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협상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르키우주, 수미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현재 장악한 지역을 포기하게 된다. 이들 지역은 도네츠크주, 헤르손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와 달리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합병을 선언하지는 않은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협상단이 그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종전안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과 번갈아 만나며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초안은 러시아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협의를 거친 후 전날 우크라이나의 협상안을 다시 작성해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다. 그는 미국 측에 보낸 문서가 20개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각 항목에 상세한 조건을 설명하는 부속 문서가 첨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와 협력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려 노력하는 데 감사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선 최종 문서가 어떤 모습일지를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측과 안전보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 등이 참석했다. 그는 "우리가 작업 중인 3가지 문서 중 하나인 안보 보장에 관해 건설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우리는 종전 노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안보와 러시아 추가 침공 방지 노력에 있어 미국 측의 적극적 참여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로 이어졌던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의 '부정적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전 보장에 관한 이 문서가 우크라이나인들의 최대 우려인 '러시아가 다시 침략을 시작한다면 파트너들이 어떤 조처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약 30개국이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 보장을 협의하는 '의지의 연합'은 화상 회의를 열고 종전안을 논의했다. 이 협의체는 유럽을 주축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한 통일된 의견을 조율해 미국과 논의하는 통로 중 하나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앞서 이날 베를린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회동 후 "(종전안은)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결정하려 하는 영토 양보 문제로, 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이 답해야 할 문제"라며 "우리는 이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1. 11:25

오픈AI, 이번엔 '존속살해 유도'로 피소…"챗GPT가 망상 부추겨"

오픈AI, 이번엔 '존속살해 유도'로 피소…"챗GPT가 망상 부추겨" 56세 남성 노모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챗GPT가 어머니를 적으로 규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용자의 망상을 부추겨 사망 사건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또 소송 대상이 됐다. 특히 이번 소송은 챗GPT가 개인의 극단적 선택뿐 아니라 살인까지 유도했다고 주장하는 첫 사례다. 미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거주하던 스타인-에릭 솔버그(56)와 노모인 수잰 애덤스(83)의 유족들은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솔버그는 지난 8월 어머니인 애덤스를 교살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솔버그가 사건 이전 수개월 동안 챗GPT와 대화하며 심각한 망상에 빠졌는데, 이 과정에서 챗GPT가 이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챗GPT는 신성한 목적을 위해 선택받았다고 솔버그를 추켜세웠다"며 "또 그를 돌보던 어머니를 적, 감시자, 프로그램된 위협으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소장에 따르면 챗GPT는 솔버그와의 대화에서 어머니의 프린터에서 불빛이 깜박이는 것은 감시장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머니와 친구가 차량 환풍구를 통해 환각 물질을 유입시켜 중독시키려 한다는 망상에 동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챗GPT가 정신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솔버그에게 제안한 적이 없다고도 소장은 적시했다. 실제로 솔버그가 사용한 챗GPT 모델 'GPT-4o'는 사용자에 맞춰 아부하거나 동조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픈AI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후속 모델인 'GPT-5'에서는 정신 건강 관련 대화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답변'을 39% 줄였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오픈AI가 충분한 안전성 검증 없이 모델을 출시해 이와 같은 비극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고인의 아들인 에릭 솔버그는 성명에서 "이들 기업은 우리 가족을 영원히 바꿔놓은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소장에서 올트먼 CEO가 안전팀의 반대를 무시하고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고 지적하고, MS도 안전성 검사가 축소된 것을 알면서도 해당 버전의 출시를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오픈AI 대변인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세부 사항 파악을 위해 소송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챗GPT는 정신적·정서적 고통의 징후를 감지하고 대화를 진정시키며 현실 세계의 도움을 받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픈AI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일으켜 비극을 초래했다는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유족은 챗GPT가 아들의 극단적 선택을 도왔다며 지난 8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망자 4명을 포함한 피해자 7명이 망상 등 정신 건강 관련 문제를 겪었다며 소송을 냈다. 다른 AI 챗봇 '캐릭터.AI'를 운영하는 캐릭터테크놀로지스도 지난 10월 플로리다주 14세 소년의 유족으로부터 아들의 극단 선택의 원인으로 지목돼 피소됐다. 미국 38개 주 등 42개 지역 법무장관은 전날 오픈AI와 캐릭터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AI 기업 13곳을 상대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외부 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1. 11:25

美오바마케어 대체냐 연장이냐…상원서 與野 법안 모두 부결

美오바마케어 대체냐 연장이냐…상원서 與野 법안 모두 부결 공화 '대체법안'·민주 '연장법안' 잇단 표결에도 '찬성 60표' 미달 양당 극명 의견차 속 내년 보험료 급증·중간선거 주요 쟁점화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의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에 따른 건강보험료 보조금 지급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 여야가 연방 상원에 제출된 법안이 11일(현지시간) 모두 부결됐다. 상원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당이자 다수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먼저 표결된 공화당 법안은 찬성 51표, 반대 48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47명 전원과 공화당에서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반대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해당 법안은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급 위원장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의원과 상원 재정위원장 마이크 크레이포(아이다호) 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이다.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을 없애는 대신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건강저축계좌(HSA)를 확대하는 한편 저소득층에 최대 1천500 달러(약 221만원)를 직접 지급하는 게 법안의 골자다. 그간 보험사에 오바마 케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국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각자 건강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법안을 지지해왔다. 이어진 표결에서 민주당 법안도 통과에 실패했다.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을 3년 연장하자는 해당 법안 역시 찬성 51표, 반대 48표로 부결됐다. 공화당에서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댄 설리번(알래스카), 조시 홀리(미주리) 등 4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지만, 통과를 위한 찬성 60표를 얻지 못했다. 오바마 케어 보조금을 둘러싸고 양당의 주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이날 모두 부결될 것으로 예상된 두 법안이 실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오바마 케어 보조금은 올해 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 CNN 방송은 "비당파적인 보건정책 연구기관인 KFF에 따르면 보조금이 종료될 경우 가입자들의 보험료는 평균 2배 이상 또는 약 1천달러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 의회예산국(CBO)은 보조금 만료 시 내년에 약 200만명이 무보험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1. 11:25

디즈니, 오픈AI에 1조원대 투자…미키마우스 등 캐릭터이용 합의(종합)

디즈니, 오픈AI에 1조원대 투자…미키마우스 등 캐릭터이용 합의(종합) 할리우드 대기업, AI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 최초 사례 아이거 CEO "변화 불가피하다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와 오픈AI가 디즈니의 200여개 캐릭터를 오픈AI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합의에 따라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팬들이 창작물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디즈니의 상징과 같은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의 인기 캐릭터들을 망라한다. 또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데드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캐릭터들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음성 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양사는 밝혔다. 가령 '토이 스토리'의 우디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가능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이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톰 행크스의 음성은 이용할 수 없다. 소라와 챗GPT는 내년 초부터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이미지 생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디즈니는 팬들이 소라에서 제작한 짧은 영상 중 선별된 작품을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를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오픈AI는 지난 몇 달간 디즈니를 비롯해 컴캐스트 산하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과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스튜디오들은 AI 기업과의 사업 제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튜디오들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AI 생성에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했으며, AI 활용에 비판적인 할리우드 노동조합의 반발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그동안 지식재산권 보호에 "공격적"이었지만, 오픈AI의 성장세와 콘텐츠 라이선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또 "샘(올트먼 오픈AI CEO)과 그의 팀이 만들어내는 것에 참여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것이 회사에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오픈AI의 주요 고객사가 돼 디즈니+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와 도구, 체험 구축을 위해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고, 자사 직원들이 업무에 챗GPT를 이용하도록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1. 11:25

EU, 러시아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추진

EU, 러시아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추진 전쟁배상금 지급 때까지 갱신 없이 묶어두기로 헝가리 등 반대 우회, 美 종전안과 충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역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반기 EU 의장국 덴마크는 이날 대사급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이같은 권한을 EU 집행위원회에 부여하고 12일까지 EU 이사회가 결정을 내리도록 서면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 위해 '이사회가 집행위원회 제안에 따라 경제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EU조약 122조를 동원했다. 이 조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회원국 재정지원 등에 발동된 바 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 공급망 차질 ▲ 불확실성 증가 ▲ 위험 프리미엄 상승 ▲ 투자·소비지출 감소 등 EU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므로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EU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럽 경제에 더 이상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급할 때 자산 동결을 해제할 수 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마다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 러시아 자산 동결을 갱신하고 있다. 그러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친러시아 성향 회원국의 반발로 애를 먹었다. 계획대로 자산 동결의 근거가 변경될 경우 헝가리 등의 어깃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동결 자산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쟁점 중 하나다. EU는 이 자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일명 '배상금 대출'을 내주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종전안 초안에서 러시아 자산 동결을 즉시 해제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은 유럽에 자산 동결 해제는 물론 재건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오는 18∼19일 EU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배상금 대출을 최종 확정한다는 게 EU 집행위원회의 목표다. 그러나 역내 러시아 동결자산 대부분을 보관하고 있는 벨기에가 거세게 반발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벨기에는 배상금 대출뿐 아니라 EU의 '경제 비상사태' 발동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이건 우리 전쟁 상대가 아닌 국가의 돈"이라며 "대사관에 침입해 가구를 몽땅 빼낸 뒤 팔아버리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1. 11:25

푸틴, '미국과 갈등' 베네수 마두로와 전화…지지 표명

푸틴, '미국과 갈등' 베네수 마두로와 전화…지지 표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마찰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에 연대를 표명하고 외압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마두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두 대통령이 지난달 발효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조약과 관련해 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무역·경제·에너지·금융·문화·인도주의 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이행하자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화 통화는 전날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미군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무기 밀매 조직과 결탁했다고 의심하며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등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 노리고 정권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전날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1. 11:25

국제앰네스티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성폭력, 전쟁범죄"

국제앰네스티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성폭력, 전쟁범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년 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납치한 것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11일(현지시간) 펴낸 173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2023년 10월 7일 시작한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국제인도법을 위반하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질 억류와 학대, 시신 인계 유보 등 범죄가 계속 이어졌다"며 "하마스와 그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에 주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자행한 살인, 인질극 및 기타 인권 침해 행위'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보고서는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불법행위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국제앰네스티는 하마스가 기습 당일 이스라엘에서 251명을 살해한 것을 두고 "인류에 대한 범죄인 '절멸'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절멸이란 주민 일부를 말살하려는 의도로 저지르는 행위를 가리킨다. 국제앰네스티는 "하마스 지도자들은 전투원들이 군사적 목표물만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사망자의 압도적 다수는 민간인이었다"고 짚었다. 또 "팔레스타인 공격자들이 2023년 10월 7일 당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성폭력의 범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하마스 등이 성폭력 행위를 저지르라고 명령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질 사망자인 란 그빌리의 시신이 발견되는 즉시 이스라엘로 송환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냈다. 작년 12월에는 '당신은 스스로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느낀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저지른 집단학살'이라는 제목의 296쪽 분량 보고서에서 인프라 파괴, 식량과 의약품 지원의 봉쇄 등 집단학살(genocide)이 자행됐다고 규정했다. 당시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같은 내용이 "거짓말에 근거한 조작된 보고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1. 10:25

이탈리아 현금결제 한도 2배 상향 추진…탈세 조장 논란

이탈리아 현금결제 한도 2배 상향 추진…탈세 조장 논란 여당, 5천→1만 유로 상향 추진…"현금 거래 많은 관광업에 도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의 집권 정당이 합법적인 사업자 현금 결제 한도를 2배 상향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탈세 조장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 소속당인 '이탈리의 형제들'은 사업자 현금 거래 한도를 5천 유로(약 864만원)에서 1만 유로(약 1천729만원)로 상향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법안을 발의한 이탈리아 형제들 의원들은 현금 결제 한도를 늘리면 관광객들의 고급 상품 지출이 늘고 '검은 돈'이 합법적인 경제 시스템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현금 결제 한도를 늘리면 탈세가 늘어 마피아 등 범죄 조직만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하경제 확산을 막기 위한 투명한 거래 시스템이 이탈리아에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외면한 법안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이탈리아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이탈리아 지하경제 규모는 2천170억 유로(약 375조원)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의 10.2% 수준이다. 이탈리아는 멜로니 총리 집권 이후 현금 결제를 장려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3년 전 멜로니 총리 집권 직후 현금 결제 한도는 1천유로(약 172만원)에서 5천 유로로 대폭 상향됐다. 자영업자들이 최대 60유로(약 10만원)까지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 결제를 요구할 수 있는 안도 추진했지만, EU 집행위원회의 경고로 철회했다. 당시 이탈리아 중앙은행조차 지하경제를 자극하고 탈세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멜로니 총리의 현금 결제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멜로니 총리는 현금 결제와 탈세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7년 1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사업자 간 현금 결제 한도를 1만 유로까지만 허용할 예정이다. 이는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것으로 회원국은 한도를 1만 유로보다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11. 10:25

'나솔사계' 현실 커플 좌절···27기 영수·장미 각각 다른 애인 생겨[순간포착]

[OSEN=오세진 기자] '나솔사계 LIVE' 장미와 27기 영식 그리고 18기 영철과 튤립이 모두 현실 커플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2일 새벽 나솔사계 제작진 유튜브 채널에서는 '나솔사계 LIVE 영양 순수남들아~ 떠나기 전에 한 번만 안아보자!!!'라는 제목의 라이브 영상이 공개됐다. 24기 영식이 MC를 맡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이날 용담은 방송 본편에서 24기 영식에게 모질게 굴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짧지만 27기 영식과 18기 영철의 인연이 되어준 장미와 튤립의 매력은 시선을 끌었고 이들은 최종 커플이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커플이 되지 못했다. 튤립은 “18기 영철이랑 밖에 나와서 만나봤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기로 했다. 저는 꼭 결혼하고 싶다. 여기저기 연락 주셔라. 병원에서 저에게 말 걸어주셔도 된다. 그리고 25기 상철님, 연락 주셔라”라며 결혼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7기 영식은 “저도 밖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제가 에겐남이라 휘어감질 못했다. 사람이 그게 안 됐다”라며 “그래도 제가 밖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서 잘 만나고 있다. 그분께 한마디 해도 되냐”라면서 “공주라 불리는 걸 좋아한다. 공주야 보고 있냐. 너랑은 결혼 아니면 영혼 결혼식이다”라며 현실 연애 대상에게 사랑을 표했다. 장미 또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장미는 우선 먼저 용기 내서 관계를 정리해준 27기 영식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저도 지금 좋은 사람을 만났다. 원하는 남자를 만나서, 정말 이렇게 살면서 살이 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너무 행복하다”라며 “항상 저를 우선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며 사랑에 푹 빠진 표정을 지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촌장엔터테인트TV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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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타임, ‘올해의 인물’ 젠슨황·올트먼 등 선정 “AI 설계자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인공지능(AI)의 발전을 주도한 기술 기업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11일(현지시간) 타임은 ‘AI의 설계자들’(Architects of AI)이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타임 표지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AMD의 리사 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월드랩스의 페이페이 리 등 AI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8명이 등장했다. 이 표지는 1932년 뉴욕시의 명소인 록펠러센터를 건설하던 노동자들을 촬영한 유명한 사진 ‘마천루 위의 점심’(Lunch Atop a Skyscraper)을 테마로 했다. 두번째 표지는 AI 글자를 형상화한 구조물이다. 타임은 이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타임은 “올해는 인공지능의 완전한 잠재력이 강력하게 드러나면서 (AI) 이전으로 돌아가거나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게 분명해진 해였다”며 “올해는 AI를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만든 개인들보다 그 누구도 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질문이 무엇이든 AI가 답이었다”면서 “AI는 의료 연구와 생산성을 가속했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무엇을 읽거나 볼 때도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그것을 주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와 마주하지 않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기업 리더도 이 기술 혁명의 영향을 언급하지 않고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었다. 어떤 부모나 교사도 10대 자녀나 학생이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AI와 기업인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AI가 미국과 중국의 경쟁 등 국제관계에도 큰 변수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그들은 정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지정학적 경쟁자들을 바꿨으며, 가정으로 로봇을 가져왔다”며 “AI는 아마 핵무기의 도래 이후 강대국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타임은 AI의 발전과 함께 엄청난 에너지 소모, 일자리 감소, 가짜뉴스 확산, 사이버 공격, 소수의 기업인에 집중된 엄청난 권력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1927년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멈추지 않고 횡단 비행한 찰스 린드버그를 표지에 실은 이래 매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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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초토화’ 최강야구 출신 포수 전역했다→152억 레전드 후계자 탄생하나 “타격 발전했다고 가장 많이 들어”

[OSEN=이후광 기자] 야구 예능 최강야구 출신 포수가 군대로 향해 퓨처스리그 무대를 폭격하고 돌아왔다. 상무 시절 퍼포먼스를 1군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면 ‘152억 원 레전드’ 양의지의 뒤를 충분히 이을 수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윤준호(25)는 지난 9일 전역을 명받았다. 2024년 6월 입대 후 1년 6개월을 무사히 보내며 ‘군필 포수’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새기게 됐다.  윤준호는 전역 이튿날인 10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공식 채널을 통해 전역 소감을 전했다. 윤준호는 “원래 남의 군 생활 시간이 빠르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내 군 생활도 시간이 빨랐다. 선임, 후임, 동기들과 다 잘 지냈고, 너무 재미있게 야구해서 시간이 금방 갔다”라고 밝혔다.  경남고-동의대 출신의 윤준호는 두산 입단 전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했다. 이승엽 전 감독이 이끌었던 최강 몬스터즈에서 류현인(KT 위즈)과 함께 각각 포수와 내야수로 활약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박용택, 정근우, 유희관, 정성훈, 심수창 등 야구계 대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성장세를 보였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5라운드 49순위 지명되는 기쁨을 안았다. 윤준호는 첫해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진 두산 1차 스프링캠프에 유일한 신인선수로 참가했다. 당시 배터리코치였던 세리자와 유지 코치는 “윤준호의 강점은 강한 어깨다. 우리 팀 포수들 가운데 가장 강한 어깨를 보유하지 않았나 싶다”라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럼에도 프로의 벽은 높았고, 첫해를 2군에서만 보낸 뒤 2024년 1군 3경기 타율 2할5푼 1타점을 남기고 상무로 향했다. 윤준호는 군 생활을 전환점으로 삼고 공격형 포수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4경기 타율 3할2푼7리 1홈런 11타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올해 91경기 타율 3할6푼1리 11홈런 87타점 65득점 장타율 .563 출루율 .439로 2군 무대를 초토화시켰다. 안타 3위(114개), 타격, 득점, 장타율 5위, 출루율 7위, 홈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준호는 타격이 일취월장한 첫 번째 비결로 벌크업을 꼽았다. 그는 “원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해서 항상 많이 했는데 상무는 아무래도 군대니까 그런 운동을 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적성에 너무 잘 맞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밥을 제때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미친 듯이 했다. 그러니까 몸은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비결로는 좋은 지도자와 동료들을 언급했다. 윤준호는 “타격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상무에서 정말 많이 배워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입대했는데 상무에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았고, 감독님, 코치님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다. 내 것이 어느 정도 정립이 된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꾸준하게 나가면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무에서 타격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내가 연습을 많이 한 것도 있고, LG 이재원 형과 계속 룸메이트였는데 형한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항상 같이 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예비역' 윤준호는 내년 시즌 양의지의 뒤를 받칠 제2의 포수를 뽑는 오디션장으로 향한다. 김기연, 류현준, 김성재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한데 상무에서 좋은 기억을 되살린다면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윤준호는 “상무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온 만큼 내년 내가 준비했던 것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다듬겠다. 팬들과 자주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새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1.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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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망쳤다"…맥도날드 '크리스마스 광고'에 쏟아진 혹평, 왜

맥도날드 네덜란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공개했다가 비판이 잇따르자 광고를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지난 6일 45초 분량의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광고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 상황이 담겼다. 광고 영상에는 성가대가 거센 눈보라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고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이 할인 행사 중인 곰 인형을 두고 다투는 모습이 그러졌다. 또 썰매를 타고 가던 산타클로스가 교통체증에 갇혀 짜증을 내고 고양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망가뜨리는 등의 상황이 이어졌다. 해당 광고 제목은 ‘연중 가장 끔찍한 시기’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이같은 문제에 시달리는 대신 맥도날드 매장으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기분을 완전히 망쳤다” “행복한 연휴에 불행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 AI 클립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사용된 해당 영상에서 등장인물의 부자연스러운 모습, 어색한 장면 전환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결국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지난 9일 해당 광고를 철회했다. 맥도날드 네덜란드 관계자는 AFP에 “이번 크리스마스 광고는 네덜란드에서 연휴 동안 겪는 스트레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SNS 댓글과 언론 보도를 보고 많은 고객에게 이 시기가 ‘연중 가장 멋진 시기’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1.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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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가 더 잘했다!" 엔리케 PSG 감독의 소감, 이강인 투입은 왜 안 했나

[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다시 한 번 빌바오 원정에서 답답한 공격력에 발목이 잡혔다. 루이스 엔리케(55) PSG 감독은"빌바오는 승점을 더 가져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팀이었다"고 이야기했으나, 이강인(24, PSG)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해소되지 않았다.  PSG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았다. 초반 흐름은 PSG가 장악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세니 마율루–브래들리 바르콜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 점유율은 71%까지 치솟았다. 결과는 없었다. 전반 44분 마율루의 결정적 슈팅이 우나이 시몬에게 막혔고, 후반 들어 바르콜라의 감아차기 역시 크로스바를 때리며 골문을 외면했다. 엔리케 감독은 데지레 두에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강인의 차례는 끝내 오지 않았다. 후반에는 빌바오가 라인을 내리고 촘촘한 수비 블록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PSG는 패스 템포가 떨어지며 더 이상 상대를 흔들지 못했고, 후반 41분 루이스의 슈팅마저 시몬의 손끝에 걸리면서 승부를 가를 마지막 기회도 무산됐다. 무득점 무승부. 토너먼트행은 사실상 확보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던 이강인이 한 번도 호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운 밤이 됐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전반은 상대 압박에 힘겨웠다. 그렇지만 분명한 득점 기회들은 있었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압박이 점차 느슨해지면 틈이 열릴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나이 시몬의 선방과 산 마메스 특유의 분위기가 우리를 막았다"라며 "빌바오는 우리에게 많은 부담을 준 팀이었다. 오늘 더 많은 승점을 가져갔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90분 내내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였던 PSG였으나 엔리케 감독은 끝까지 볼 운반, 마무리, 기회 창출까지 모두 가능한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물음표가 남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1.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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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가 옵니다” 폰세 토론토행 공식발표 떴다! 3년 441억 'KBO 역수출 최고액'

[OSEN=조형래 기자] 드디어 ‘오피셜’이 떴다.  토론토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폰세와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SNS 계정에 한글로 ‘KBO MVP가 토론토로 옵니다!’라고 적으며 폰세를 환영했다. 액수는 알려진대로 3000만 달러(441억원). 2025년 KBO리그를 지배한 폰세는 KBO 출신 외국인 선수 최고액 역수출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3시즌 트리플크라운이자 MVP, 최동원상을 수상한 에릭 페디의 2년 1500만 달러(220억원)였다.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었다. 폰세는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의 압도적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과 개막 후 최다인 17연승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리그 MVP, 최동원상,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명실공히 2025년 KBO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선 뒤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다.  ‘MLB.com’은 ‘일본과 한국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재기에 성공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흥미로운 행보’라고 폰세 영입을 평가하면서 ‘2015년 밀워키 브루워스에 2라운드로 지명된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뒤 한화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즐비한 리그에서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것은 놀라운 성적이고 5월에는 한 경기 18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폰세의 올 시즌 업적들을 나열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번 시즌한화 이글스에서 폰세와 함께 뛴 선수는 이글스 레전드이자 전 토론토 에이스였던 류현진이다’라고도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1.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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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재수 사의…통일교 게이트 첫 낙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차 미국을 방문했던 전 장관은 이날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5.12.11.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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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러 '조부모 시절' 규모로 유럽 침공 가능"

나토 사무총장 "러 '조부모 시절' 규모로 유럽 침공 가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럽을 '조부모 때' 규모로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MSC) 주최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라며 "우리는 조부모와 증조부모가 겪은 규모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0세기 초중반 유럽에서 벌어진 제 1·2차 세계대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3∼4년 안에 유럽 내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수 있다고 꾸준히 경고해 왔다. 뤼터 사무총장은 많은 동맹국이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시간은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며 회원국에 재무장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면 나토 회원국과 국경선이 길어지고 무력 공격의 위험이 커져 국방비 지출도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종전 협상과 관련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시험해 보자. 그가 정말 평화를 원하는지, 학살이 계속되길 바라는지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종전안 초안을 수정해가며 협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양보를 포함한 종전안을 받아들이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1. 9:25

젤렌스키 "영토문제 국민투표로 정해야…美, 자유경제구역 제안"

젤렌스키 "영토문제 국민투표로 정해야…美, 자유경제구역 제안"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철군을 요구받고 있지만 영토 문제는 국민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를 원하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대답할 것이다. 선거든, 국민투표로든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약 4분의 3을 점령한 도네츠크주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루한스크주를 합친 돈바스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하라고 요구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철군한 동부 지역을 '자유경제구역'(Free economic zone)으로 두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선호하는 건 '비무장지대'(DMZ)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1. 9:25

[속보] 젤렌스키 "미, 우크라 동부에 비무장 자유경제구역 제안"

[속보] 젤렌스키 "미, 우크라 동부에 비무장 자유경제구역 제안"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11. 9:25

"트럼프 경제운용 지지율 31%…집권1기 포함 최저"

"트럼프 경제운용 지지율 31%…집권1기 포함 최저" '주전공' 격인 이민·범죄단속 부문서도 긍정평가 하락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이며, 내년 11월 트럼프 집권 2기 후반부의 국정 동력을 결정할 중간선거(상·하원의원 등 선출)를 앞두고 정부·여당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4∼8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성인 남녀 1천146명을 상대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0%P)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31%에 그쳐 같은 기관의 지난 3월 조사 때 기록한 40%에서 상당한 하락 폭을 보였다. 31%는 AP-NORC의 공식 조사 결과로는 트럼프 1, 2기 행정부 통틀어 경제 정책 지지도에서 최저치를 찍은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69%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했는데, 여전히 높긴 하지만 3월 조사 때의 78%에 비해서는 하락한 수치였다. 경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 때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낸 영역인 이민 및 범죄 단속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민 정책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지지한다고 밝혀 지난 3월의 49%에서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범죄 단속의 경우도 수개월 전만 해도 과반의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 43%에 머물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집계돼, 3월의 42%에서 6% 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11. 9:25

'트럼프 외압 논란' 온두라스 대선 특별 재검표 예정

'트럼프 외압 논란' 온두라스 대선 특별 재검표 예정 12일부터 나흘 정도 소요 전망…1·2위 후보 4만여표 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압' 논란 속에 1·2위 간 박빙 승부 양상으로 진행된 온두라스 대선에서 특별 재검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현지 선거 당국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 개표와 관련, 일부 후보 측 이의 제기에 따라 투표함 1만9천여개 중 약 2천700여개 투표함의 투표용지에 대해 재검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세트 로페스 오소리오 선관위원은 이 절차가 12일부터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현지 언론 라프렌사는 재검표 대상 투표용지가 수십만 장에 달할 수 있다면서,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계층에서 세밀한 감시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검토에 나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위 후보 간 근소한 득표 차를 고려할 때 재검표 결과는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 홈페이지 기준 개표율 99.40%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를 받은 우파 나스리 아스푸라(67) 후보 40.53%, 중도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 39.21%, 좌파 릭시 몬카다(60) 후보 19.29%의 득표율(이상 잠정)을 각각 기록했다. 아스푸라 후보는 나스라야 후보에 4만2천407표 앞서 있다. 인구 1천만명(유권자 650만명)의 온두라스에서 펼쳐진 올해 대선은 국제사회의 유례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대선을 앞두고 좌파 집권당 몬카다 후보와 중도 나스라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난 온두라스 국민이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어 마약 밀매 유죄로 45년 형을 받고 미국에 복역 중이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7) 온두라스 전 대통령(2014∼2022년 재임)을 사면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아스푸라 후보와 같은 정당(국민당)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협력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 9일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 당) 몬카다 후보에게 투표할 경우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우리 국민을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선거 쿠데타'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국제기구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파 집권당 지지자들 역시 선거 부정 주장을 제기하며 수도 테구시갈파를 중심으로 연일 시위와 집회를 펼치는 상황이다. 온두라스 규정에 따르면 대선 결과발표 법정 기한은 투표일로부터 한 달, 즉 12월 30일이라고 라프렌사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1.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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