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과잉 진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LA경찰국(LAPD)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LA타임스는 10일 LAPD가 시위 기간 접수된 경찰 비위 관련 제보 86건을 조사 중이며, 이 중 59건이 물리력 과잉 사용과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LAPD 관련부서 책임자 마이클 림쿠나스는 “현재까지 병원 치료가 필요한 부상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방문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팀은 바디캠 영상과 현장 증언을 확보하고, 경찰이 사용한 40mm 고무탄 등 군중 해산 장비 사용의 적절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일부는 무례한 언행 등 경미한 위반 사례도 포함된다. 제보는 대부분 시민이 감찰관실과 핫라인에 직접 접수했으며, 일부는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내부 조사가 시작됐다.
시민단체와 인권 변호사들은 LAPD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남가주 지부는 지난달 시위 이후 2주간 250건 이상의 경찰 폭력 피해 제보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반면 LAPD는 시위대가 병, 벽돌, 화염병, 폭죽 등을 던져 경찰관 52명이 다쳤다며 대응은 정당했다고 설명했다. 짐 맥도넬 국장은 당시 상황에서 고무탄 등 장비 사용은 불가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APD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에도 기획 부족, 병력·훈련 미비, 지휘 혼선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