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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금지' 리콜 차량 급증…가주에 최다

Los Angeles

2025.09.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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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2만5000대…작년 이후 65% 늘어
3명 중 1명 미조치·무시, 중고차는 47%
견인·수리 지연 시 소비·물류 활동 타격
차량 구매 전 리콜 여부 반드시 확인해야
‘운행 금지’ 리콜 차량이 지난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 프리웨이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박낙희 기자

‘운행 금지’ 리콜 차량이 지난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 프리웨이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박낙희 기자

‘운행 금지(Do Not Drive)’ 리콜 차량이 작년 여름 이후 6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제조사 및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동차 리콜 현황을 제공하는 카팩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로를 운행 중인 약 72만5000대의 차량이 ‘운행 금지’ 리콜 대상으로 이 중 대부분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에 집중돼 있다.
 
표

카팩스 자료 기준 ‘운행 금지’ 리콜 차량 상위 15개 주 현황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가 11만8400대로 전체의 16.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표 참조〉  
 
이어 텍사스 6만1200대, 플로리다 4만600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으며 애리조나 2만8000대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부와 동부지역에서도 리콜 차량이 적지 않다. 오하이오 2만5400대, 펜실베이니아 2만3500대, 노스캐롤라이나 2만2400대, 조지아 2만1900대, 테네시 2만1300대로 뒤를 이었다. 대도시 지역인 일리노이 1만8800대, 뉴욕도 1만8000대로 집계됐다.  
 
‘운행 금지’ 리콜은 자동차 결함이 심각해 어떤 상황에서라도 운행을 금지해야 할 정도일 때 자동차 제조사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시행한다. 운전자는 즉시 주차 후 견인해 딜러십으로 가져가야 한다.  
 
지난해에는 1073건의 안전 리콜이 시행돼 타이어를 포함한 3500만 대 이상의 차량 및 장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NHTSA가 지난해 3월 발표했다. 이 가운데 차량만 약 29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리콜 조치를 무시하거나 늑장 대행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기업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자 3명 중 1명은 리콜 시행에도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중고차 소유주 경우 미조치 비율이 약 47%로 높았다.  
 
패트릭 올슨 카팩스 편집장은 “안전 관련 리콜을 간과하거나 무시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모든 운전자는 소유 차량의 리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콜 차량은 단순한 안전 문제를 넘어 경제적인 영향도 미친다.  
 
리콜 대응을 위해 딜러십과 정비업체에서 발생하는 수리 비용과 서비스 수요 증가, 견인 및 교체 부품 공급 등의 산업적 파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운행 금지 차량 증가로 이동 제한이 장기화하면 소비와 물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리콜 대응 지연이 차량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팩스 관계자는 “리콜 차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과 경제적 영향을 모두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량 구매 전과 운행 중 정기적으로 리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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