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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수, 맥시모 그리고 소벡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시카고를 대표하는 명소다.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을 비롯해 가족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전시물들을 통해 시카고언들과 타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박물관은 1893 만국박람회 당시 출품됐던 전시품들을 영구 전시할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시 남부 잭슨파크에 위치한 과학산업박물관이 필드 뮤지엄의 전신이었다. 이름도 콜럼비안 박물관으로 불렸다.     그러다 현재 뮤지엄 캠퍼스 자리로 온 것이 1921년이었다. 1893 만국 박람회 건물 총책임자였던 다니엘 번햄이 현재 필드 뮤지엄 건물 디자인을 맡았다. 필드 박물관으로 이름이 변경된 것은 유명 백화점 창업주 마샬 필드가 이 박물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까지 않으면서 그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면서다.     개인적으로 필드 뮤지엄은 인근 쉐드 수족관, 애들러 천문대와 함께 호변에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가장 마음에 든다. 시카고를 떠올리면 빼어 놓을 수 없는 미시간 호변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필드 뮤지엄을 보면 시카고의 강인함과 역동성, 도시가 설립된 직후 짧은 시간안에 급속하게 성장하던 때가 떠올려진다. 박물관 남쪽의 솔저필드와도 멋진 조화를 보이고 있다. 내부는 탁 트인 1층 대전시장과 지하, 2층까지 3개 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전시물은 역시 공룡 화석. 수(Sue)는 지금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러스 렉스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큰 공룡 화석으로 박물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전시물을 통해서 티라노사우러스가 어떻게 최강의 육식공룡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며 발굴 당시의 스토리, 이를 복원하고 전시하는 과정 등을 생생히 파악할 수 있었다. 수 전시관 옆으로는 과학자들이 화석 연구를 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만들어 뒀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갖게 하고 고고학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었다.     최근 필드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맥시모(Maximo)도 만나볼 수 있었다. 맥시모는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이다. 전시장에서 처음 접한 맥시모는 압도적인 크기로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맥시모는 타이타노서로 불리는 채식 공룡인데 긴 목을 가지고 1억년 전에 지구에 살았다. 길이가 122피트, 높이가 28피트다. 1층에 전시되어 있지만 맥시모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2층 전시장까지 올라가야 한다. 스패니시로 맥시멈이라는 뜻의 맥시모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게가 70톤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70톤이면 맥시모 옆에 전시된 아프리카 코끼리 10마리의 무게와 같다. 비교적 최근인 2017년 과학자들로부터 새로운 종으로 인정받고 필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소벡(Sobek)이라는 이름은 시카고 주민들의 투표로 정해졌다. 소벡이라는 이름은 이집트 동화에서 악어 형상을 한 신을 일컫는 말이다. 이 스피노사우러스라는 공룡은 악어 모습과 유사하다. 등에 화살 모양의 기다란 뼈가 인상적이고 긴 꼬리뼈도 특이하다. 9500만년 전에 현재의 나일강 인근에서 서식했던 이 동물은 수중 생태계를 장악했던 종이다.     지난 6월부터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는데 박물관은 이 공룡 화석의 이름을 확정하기 위해 시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샌디, 사바라는 이름을 제치고 소벡이라는 이름이 갖게 됐다. 소벡은 수, 맥시모에 이에 필드 박물관에서 공식 이름을 받은 세번째 공룡 화석이 된 것이다.     앞으로 필드 박물관을 찾게 되면 수, 맥시모, 소벡은 꼭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시카고언들이라면 이 이름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에 속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시카고 박물관을 상징할 유명한 이름이 될 수도 있겠다.       지금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볼만한 것들이 많다. 시카고 미술관에서는 반 고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9월 4일까지인 이 전시회에서는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나타난 색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 제목은 ‘반 고흐와 아방가르드’. 고흐 뿐만 아니라 조지 슈라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관람을 했다면 최근 새롭게 단장한 시어스 타워도 가볼만 한 곳이다. 윌리스 타워보다는 아직도 시어스 타워가 입에 더 붙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스카이데크의 릿지에 올라서 느끼는 짜릿함도 여전하지만 건물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오르는 모든 길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에는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었지만 이제는 시카고의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많다. 시카고를 상징하는 건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세컨시티 극장과 재즈 클럽 모형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은 다른 건물에 내준지 오래지만 103층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멋진 시카고 다운타운의 모습만큼은 아직도 세계 최고다.     건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가 만나는 곳 인근에 높이 솟은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를 추천한다. 시카고의 유명 건축가 지니 갱이 디자인한 이 건물은 세 개의 높은 타워로 이뤄져 있는데 인근 호수와 잘 어울리는 진한 녹색을 띄고 있다. 매리엇 호텔 계열 중에서 가장 고급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이 들어섰다고 하니 기회 되면 꼭 한번 찾고 싶은 드림 호텔이 된 셈이다. 최근 시카고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장소가 이렇게 다양하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필드 박물관 박물관 관람객들 시카고 주민들

2023.08.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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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소년 왕, 투탕카멘

학창시절 세계역사 시간에 배웠던 이집트의 어린 왕에 대한 이야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딸이 이 왕과 관련된 특별전시회가 4월말까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돌아보니 딸이 중학생일때 역사 발표 시간에 사용할 것이라며 투탕카멘의 화려한 마스크를 만들었던 일이 떠오른다. 진흙으로 만들어 사진과 똑같은 색을 칠한 금빛 마스크. 딸은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내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었다. 그 후, 딸이 고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창고 선반에 슬그머니 옮겨 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 쪽에 재주를 보였던 딸의 작품 중 하나였다.     바람도 쐴 겸 전시회가 열리는 델마 경기장으로 향했다. 조용한 주중에 시니어 활인까지 받아 입장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영상에서 나오 소리가 웅장해 조금 시끄럽지만 약 3시간 동안 차분히 보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마련한 순회 전시회다. 1922년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영국의 인류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무덤 속의 젊은 시신, 투탕카멘. 기원전 1300년 전에 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어 번 도굴범들이 다녀갔지만 무슨 까닭인지 땅속의 물건들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발굴 작업에 관여했던 사람이 21명이나 뚜렷한 이유 없이 숨져 지금도 파라오의 저주에 관한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왕족은 근친혼이 많아 어린 왕 부모의 가족관계도 복잡한 것 같다. 전시회 배경이 온통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 새겨진 천막 벽들이어서 이채롭다. 시작과 마지막에서 삶과 죽음을 연결하며 어린 아이들도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잠시 배울 수 있고, 만화로 제작된 영상도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시간 훌쩍 돌아보고 떠나는 관객도 있고, 우리처럼 차분이 생각하는 가족도 있었다. 딱딱한 나무의자지만 마지막 영상 속의 멋진 나룻배에 걸터앉아 영상을 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 왕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생전의 화려한 물건과 무덤들을 돌아본다.     늘 모으고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는 허망한 내 자신과 우리의 삶은 어떤가.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뭘 하고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받을 나쁜 짓이나 거짓된 생활은 하고 있지 않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영생을 믿던 고대 이집트인들.     한국에서는 실물과 만나는 화려한 전시회가 지난해 있었고,  TV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되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찾아 공부하고 싶어진다. 최미자 /수필가이 아침에 투탕카멘 소년 고대 이집트인들 시신 투탕카멘 이집트 고대

2023.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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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뮤지엄 손잡고 재스퍼 존스 회고전

LA 다운타운의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이 새해 기획전으로 전후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가 재스퍼 존스(1930~)의 특별전을 마련한다. '재스퍼 존스:진실을 닮은 형상(Jasper Johns: Something Resembling Truth)'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2월10일부터 5월13일까지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페인팅, 조각, 프린트, 드로잉 등 그가 전생애에 걸쳐 창작한 작품 120여점이 전시된다. 런던 로열 아카데미와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로열 아카데미의 현대미술 큐레이터 에디스 드바니와 현대미술 전문 독립 큐레이터인 로베르타 번스타인이 공동으로 큐레이팅, 20세기 대표적 팝아티스트의 예술 세계를 조목조목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성조기' 연작으로 유명한 재스퍼 존스의 이번 전시회는 '플래그(Flag)'라는 제목의 성조기 그림을 포함, 전세계 유명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 모두 전시되는 일종의 회고전.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이 모두 나서 대표적 소장품을 기꺼이 대여해주며 브로드 기획전을 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전시가 얼마나 방대한 규모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Summer, 1985)과 휘트니 뮤지엄(Three Flags, 1958), LA카운티 미술관(LACMA:Figure 7, 1955), 볼티모어 미술관(Device, 1962)이 재스퍼 존스의 작품을 브로드로 보냈고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파리 퐁피두 센터도 관람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을 고려할 여지없이 벽에서 내렸다. 재스퍼 존스가 처음 성조기를 그린 것은 1955년. 이때부터 그는 '플래그(Flag)'라는 제목으로 성조기 연작을 탄생시켰다. 성조기를 작품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애국 등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기보다 그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미지를 택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제목을 성조기(Stars and Stripes)로 하지 않고 '깃발(Flag)"이라고 붙인 것에서도 그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잭슨 폴락이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방법으로 독창성을 추구했다면 재스퍼 존스는 '납화법'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 현대화가다. 납화법(Wax Encaustic)은 뜨겁게 가열해 녹인 왁스에 유화를 개어 캔버스에 바르는 방법. 고대 이집트에서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화법이지만 재스퍼 존스는 작품의 보존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기보다 '작품 소재처럼 이 방법도 불현듯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한다. 그의 대표적 작품인 '플래그'는 지난 201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의 두배에 달하는 360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전세계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그의 플래그 작품은 거의 2000달러 이상의 가치로 추산된다. 브로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 뮤지엄이지만 재스퍼 존스의 작품전과 같은 특별 기획전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일반 25달러. 17세 이하는 무료. 브로드에서는 1월1일 공식 판매하기 전 특별히 마련된 예매를 권한다. 한편 브로드는 이번 전시회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관람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매달 첫 번째 목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무료 입장 혜택을 줄 예정이다. 3월1일, 4월5일, 5월3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주소: 221 S. Grand Ave. LA ▶문의: thebroad.org 재스퍼 존스는 1930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런데일 카운티에서 조부모와 어린시절을 보냈다. 3세부터 그림에 천부적 재능을 보였으며 5세부터 공개적으로 화가가 되겠다고 말하는 등 미술에 큰 애착을 보였다. 1947년부터 1948년까지 3학기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다녔으며 1949년 뉴욕으로 이주 파슨스 디자인 대학교에서 잠시 수학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1952년부터 1953년 사이 일본으로 파병, 센다이 주둔군으로 복무했다. 1954년 뉴욕에 돌아와 5세 연상의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만나면서 예술적 교류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동성애 파트너로 함께 지냈다. 이후 뉴욕의 예술계 유명인사 머스 커닝엄, 존 케이지와도 활발한 교류를 했다. 1963년 현대미술가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면서 뉴욕에 현대 예술가를 위한 재단을 세우기도 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시 대통령이 국가에 대한 공적이 뛰어난 국민에게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을 받았다. 현재 코네티컷주 샤론과 세인트마틴 섬을 오가며 노년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7.12.24. 12:20

[학부모 교실] "이번 주말은 도서관에 놀러갈까?"

올 여름방학은 조금 색다른 활동을 해보자 바로 도서관 투어다. 도서관을 책 읽는 곳 혹은 책 빌리는 곳만으로 안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도서관 별로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를 위한 뜨게질 클래스도 있으며, 무료로 코딩을 가르치는 시간까지 다양하다. 스케줄을 잘 짜기만 해도 동네 도서관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게다가 방학을 앞두고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동안 예산부족을 이유로 운영시간까지 축소시켰던 도서관들이 주말까지 운영시간을 확대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방학을 맞아 갈 곳을 찾고 있다면 조금 특별한 도서관을 찾아 방문해보자. ▶세리토스 도서관(18025 Bloomfield Ave., Cerritos) 무려 4000만 달러를 들여 방대한 도서 및 자료 소장 규모는 물론이고 미술관 뺨치는 수준높은 전시회가 1년 내내 열리는 이곳에는 어린 자녀의 눈길을 끄는 대형 수족관이 있어 지역주민들이 종종 가족나들이 장소로 삼을 정도다. 대학 도서관을 제외하고 남가주 도서관 중에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이곳에는 1만5000 갤런 크기의 대형 수족관이 있다. 또 멀티미디어 러닝센터에는 무려 200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어 원하는 자료는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 무료로 가르치는 코딩 클래스, 어린이를 위한 작문교실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토요일(오전 9시~오후 5시), 일요일(오후 1~5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자원봉사자도 모집 하고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지원해볼만 하다. https://cerritoslibrary.overdrive.com ▶헌팅턴 도서관 (1151 Oxford Rd., San Marino) 가든이 유명한 이곳은 특정 분야를 연구하는 도서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과 영국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희귀한 책과 원고, 프린트, 사진, 지도 등 600만 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이곳은 도서를 열람하는 일반 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일부만 공개한다. 헌팅턴 내에는 '헌팅턴 아트 갤러리', '버지니아 스틸 스콧 갤러리', '보니 갤러리' 등 다양한 전시관들이 있다. 각 갤러리에는 18~19세기 유럽의 그림과 조각, 장식 등이 전시돼 있다. LA다운타운에서 12마일 떨어져 있다. 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오픈한다. 평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개장한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www.huntington.org)이나 전화(800-838-3006)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가든 안에 3개의 카페가 있는데 로즈가든 티룸은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LA중앙도서관 (630 W. 5th St., LA) 1926년 개관한 LA다운타운의 중앙 도서관은 LA의 핵심 랜드마크 중의 하나다. 고서와 예술 작품 등 250만 점의 소장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은퇴한 시장의 이름을 붙여 '리처드 리오단 중앙 도서관'으로 불린다. 고대 이집트와 지중해 풍으로 지어진 건축물의 외관과 내부 장식도 눈길을 끌지만 도서관의 정면 계단에 새겨져 있는 용비어천가 제2장 첫 구절도 마음에 다가온다. 고어체로 쓰여진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이 좋고 열매가 많이 맺나니"의 의미를 자녀에게 설명해주는 것만으로도 방문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 주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스토리타임, 청소년을 위한 영화시간, 히스패닉 회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찾아보자. 장연화 기자

2017.05.21. 19:48

다큐 보듯…헬레니즘 시대 진수를 맛본다

'게티'(The Getty)가 선조의 위대한 유산을 후세에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역사적 과업을 완수했다. 지난 28일부터 게티 뮤지엄에서 전시하고 있는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청동조각전' (Power and Pathos:Bronze Sculpture of the Hellenistic World)은 전시회라기 보다 예술을 통한 인류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 등 인근 지역을 정복함으로써 이룩한 엄청난 파워로 꽃피운 예술적 면모를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원전 4세기부터 1세기 까지를 아우른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의 청동 조각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작품은 게티의 소장품은 물론 워싱턴 DC의 국립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부터 이탈리아의 아테나와 토스카나의 국립박물관, 브리티시 뮤지엄, 크로아티아 국립박물관, 튜니지아 국립박물관 등 전세계 각지의 미술관으로부터 대여해 왔다. '헬레니즘' 시대란 기원전 320년경부터 기원전 30년 사이 고대에서 그리스의 영향력이 절정에 달한 시대를 일컫는다. 특별히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서남 아시아와 이집트로 세력을 크게 확장, 헬레니즘 문명은 마케도니아와 페르시아 문화에 아시아와 중동의 문화가 융합된 매우 독특한 양상을 띄고 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한 지역은 소아시아, 아시리아, 레반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메디아, 페르시아와 중앙 아시아 등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헬레니즘 시대는 동, 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다문화 개념이 발현된 고대 문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시대는 교육과 철학, 수사학 등의 학문에서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그리스 문명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시기다. 특별히 헬레니즘 시대의 조각은 고전 조각의 걸작으로 불린다. 그리스 조각은 크게 고전기, 고졸기, 헬레니즘기 세 단계로 나뉘는데 리시포스를 포함 프락시텔레스, 미론 등 뛰어난 조각가를 중심으로한 이 시대의 청동조각은 역사상 가장 정교한 조각품으로 전해진다. 특별히 이 시대의 조각에는 노쇠한 피부의 잔주름에서부터 피곤한 표정 등 감정 묘사 까지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예를 들자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앉아있는 권투선수'(Seated Boxer)에서는 한바탕 격전을 치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복서의 지치고 아픈 표정 뿐 아니라 군데 군데 찢기고 멍든 상처가 그대로 표현돼 있다. 심지어 귀의 상처에서 흐르고 있는 피방울까지 묘사됐다. 고대 조각의 모델은 대부분 귀족이나 학자, 성직자 등 일부 고위층이 대부분이었지만 헬레니즘 시대에 들어서면서는 서민, 특히 노인이나 병자, 저소득층 등 소외 계층을 다룬 작품이 많아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고대 조각은 석회석, 대리석, 금, 상아, 목재, 청동 등으로 제작됐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청동조각은 전쟁이 일어나면 녹여 무기로 다시 만들어져 엄청나게 많은 청동 조각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번 게티에서 전시하는 헬레니즘 청동 조각이 귀한 것도 현재 전세계에 존재하는 많지 않은 작품 가운데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티가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팔라조 스트로치 미술관과,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의 협조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플로렌스에서는 이미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시됐으며 게티 전시회 후에는 워싱턴DC에서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와 함께 게티는 게티 뮤지엄과 게티 빌라 두곳에서 오는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고대청동조각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갖는다. 게티 전시회는 11월 1일까지 계속된다. 게티는 화~일요일까지 개관하며 개관시간은 화 ~금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무료. 파킹은 차한대당 15달러. 토요일과 기타 특별 행사에는 오후 5시 이후 파킹료는 10달러. ▶문의: www.getty.edu. 유이나 기자

2015.08.09. 20:35

봄나들이 박물관으로 떠난다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전시된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특히 시카고 일원 박물관들은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 문화뿐 아니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봄을 맞아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시카고 일원 박물관들의 주요 행사를 추렸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이 오는 6월 7일까지 18세기 아일랜드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크로스 로즈 오브 아트&디자인’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1690년부터 1840년까지 300여점이 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이다. 입장료는 어른 18~23달러이며 14세 이하는 무료이다. 일리노이 주민들에게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보스톤과 함께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꼽은 ‘2014 세계 최고의 박물관’에 선정됐다. 그리스, 로마시대 미술품을 비롯해 클라우드 모넷, 샤갈, 르느와르, 반 고호 등 현재 144만여점의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시카고 어린이 박물관 1982년 개관한 시카고어린이박물관은 10여개의 인터랙티브 전시관을 자랑하는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어린이 박물관이다. 주요 전시관으로는 공룡 탐험, 워터웨이스, 페이스 투 페이스, 정보 기술 아케이드 등이 있다. 목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4월을 맞아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커주(Kazoo) 연주자 엘라 젠킨스를 초청,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또 아이들이 직접 커주를 연주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될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매달 첫 번째 일요일 15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입장료는 일인당 14달러이다. 무료입장을 원할 시 박물관(312-464-8249)으로 사전 예약해야한다. ◇필드 뮤지엄 과거의 문화 및 전통 유물을 비롯해 자연의 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인 필드 뮤지엄은 문화 유물 및 견본 등 1천 5백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거대 공룡 ‘수(Sue)’를 시작으로 1층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의 무덤, 아프리카 관, 2층 마오리 원주민 집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오는 26일까지는 카리브해의 나라 아이티에서 서아프리카 토착의 부두 신앙이 변형된 종교 부두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입장료는 어른 11~31달러, 학생 9~25달러, 3~11세 어린이 8~21달러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다. 6월 4일, 5일, 8일에는 필드뮤지엄 프리 데이를 실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김민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02. 17:08

[컬처 & 라이프] '뮤지엄으로 나들이 가세요'

박물관(Museum)이라 하면 대부분 고대 유물이나 예술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뮤지엄의 시조는 지식을 보존하고 전달하며 학문을 장려하기 위한 학술원이었다. 이집트 헬레니즘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창시자로 기원전 323년부터 이집트를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알렉산드리아에 세운 최초의 정부지원 연구소가 바로 뮤지엄의 기원인 '무세이온(Museion)'이다. 당시 무세이온은 국립학술원으로서 연구생을 뽑아 학문 연구에 전념하도록 양성하고 지식 확대를 최대 가치로 삼은 일종의 고등 학문기관이었다. 무세이온이 지적활동을 관장하는 여신 '뮤즈(Muse)'에서 유래됐다는 것만 봐도 뮤지엄의 원래 목적이 학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 곳의 부속기관으로 존재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면모를 보면 무세이온이 얼마나 대단한 위세로 민생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그 당시 세계의 모든 교양 서적들이 소장돼 있었을 뿐 아니라 국제 학자들이 모여 급여 받아가며 학문을 연구했으며 정원과 식사실 독서실과 강의실 집회실 등이 포함돼 있었다니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추측이 가능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뮤지엄을 시간 날 때 둘러보는 휴식처나 관광 명소 쯤으로 생각하지만 뮤지엄의 본래 목적을 살펴 본다면 학교처럼 삶에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곳이 바로 박물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뮤지엄의 가치가 점차 희석되어 세계적으로 뮤지엄들이 관람객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황이 시작되면서 관람객 감소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도네이션까지 줄어 뮤지엄들의 형편이 말이 아니다. 관람객이 증가해야 좋은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는데 이도 힘들고 좋은 기획전이 없으니 관람객 유치는 더욱 어렵고 악순환의 고리가 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LA뮤지엄들이 활로 모색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무료 관람 이벤트. LA일원의 대형 뮤지엄 19곳이 함께 손을 잡고 1월 마지막 주말인 26일(토)과 27일(일) 2일간 입장료를 한푼도 받지 않고 문을 오픈한다. '뮤지엄스 프리-포-올(Museums Free-For-All)'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행사는 관람객이 뮤지엄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8년전 시작됐는데 효과가 나타난 것은 2년 전부터. 참가 뮤지엄 대부분이 이 행사 후 확실하게 관람객 증가를 경험하면서 지난 해부터는 이 프리 데이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 행사가 풍요로워졌다. 프랑스의 루브르와 오르세 박물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 등 훌륭한 뮤지엄이 많기로는 유럽이 최고라고 하지만 사실 미국도 유럽 못잖게 좋은 뮤지엄이 많은 나라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스미소니언 뮤지엄 시카고 미술관 보스턴 뮤지엄 게티 센터 등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번에 뮤지엄 프리 데이 행사에 참가하는 LA의 뮤지엄들도 모두 '무세이온'의 후예로 전혀 손색없는 훌륭한 기관들이다. 참가를 원한다면 반드시 먼저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할 것을 권한다.(www.museumsla.org) 뮤지엄 대부분이 양일간 무료 입장 혜택을 베풀고 있지만 하루만 문을 열거나 입장 시간 제한이나 예약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 달을 뮤지엄 방문으로 계획해 보는 것. 의미있는 일 아닐까?

2012.12.20. 20:55

볼품없는 싯딤나무 통해 '성도의 삶' 본다

가시나무, 로뎀나무, 백향목, 종려나무…. 성경에는 다양한 인물 못지 않게 식물도 제법 많이 나온다.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다. 가시나무는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 종려나무는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갈 때 많은 사람이 이 가지를 들고 '호산나, 호산나'를 외치며 기쁘게 맞아 승리를 뜻한다. "싯딤나무가 작품의 주된 소재입니다. 이 나무를 통해 성도로 변화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화가 박지용(사진ㆍ참사랑교회) 집사가 지난해부터 성경에 나오는 나무를 그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열리는 올해 전시회에 출품된 11점 모두 싯딤나무만을 그렸다. 이번 전시회 주제 'In a dry and weary land'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애타게 찾는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In a dry and weary land'는 성경에 나온다. 한국말 성경에는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으로 적었다. 이는 시편 63장 1절에 나오는 말로, '물이 없어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애타게 찾습니다. 온몸으로 주를 애타게 찾아 헤맵니다'를 함축하고 있다. 싯딤나무는 성지순례를 하다 보면 광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다. 애굽(현재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거친 땅에 듬성듬성 서 있다. 달콤한 열매를 맺는 것도 아니고 잎이 풍성하지도 않다. 마디마디마다 가시가 돋아있고 볼품이 없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이 쓸모 없는 싯딤나무로 소중한 법궤를 만들었다.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담은 이 법궤는 왜 못난 싯딤나무로 만들었을까. 박 집사는 "싯딤나무는 뒤틀린 가지와 가시, 그리고 단단한 옹이들 때문에 많은 가공을 거친 후에야 귀한 목재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뒤틀린 심성과 이기적 욕구 등을 연단이라는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변화된 삶을 갈구하는 성도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지난해 작품과는 또 다르다. 지난해에는 성경에 나오는 그림을 그렸다면 올해는 싯딤나무와 함께 '비'가 내린다. 그는 "메마른 광야에서 성령의 단비만을 소망하고,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 삶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익대ㆍ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2002년 뉴욕으로 유학, 공부를 마치고 베이사이드에서 '토기장이 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미술을 전공해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중앙비엔넬라 특선 등을 수상하면서 꽤나 이름을 떨치던 그가 '하나님의 터치'를 경험한 후 그림 내용이 '성경'으로 확 바뀌었다. 전시회는 27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맨해튼 필리에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2월 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일시: 11월 27일12월 22일(화토요일) ▶장소: Pleiades gallery(530W. 25St. 4Fl. 646-230-0056). ▶문의: 718-483-2373. 정상교 기자 [email protected]

2012.11.26. 23:47

미·술·관 도·둑·들…'훔친 그림'이 맛있다

모나리자 "애국심 때문에 훔쳤다" 유리공의 도난 해프닝 절규 "느슨한 보안에 감사" 함정수사에 의해 검거 1966년 오드리 햅번 주연의 '백만 달러의 사랑' 피어스 브로스넌의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99) 숀 코너리와 캐서린 제타존스의 '앤트랩먼트' 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4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미술관 안에 든 도둑들의 이야기다.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할 만큼 대도들 이야기는 미술관을 거쳐간다. 왜 꼭 미술관일까? '명화'는 왜 도둑들이 눈독을 들이는가. '명화'는 값이 비싸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희소성 때문에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겨진 그림들도 많다. 명화는 아름다움으로 그치지 않고 인간 탐욕의 대상이 된다. 숨겨둔 검은 재산의 가치를 담으며 뒷거래를 통해서라도 얻고자하는 이가 반드시 있다. 또 하나 진품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의 위조 작품들도 '명화' 뒤로 짙은 그림자를 만든다. 마치 진리와 위선의 날선 두 얼굴이 미술관 안에 있고 영화는 그 안에서 거짓과 스릴있는 사랑을 버무려낸다. 그리고 관객은 보통의 삶과 일정한 거리를 둔 미술관 안의 도둑들이 주는 매력에 관대하다.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실제 상황으로도 벌어진다. 미술관과 도둑들의 악연은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이어지며 '세기의 그림'들은 수난을 맞는다. # 방탄 유리에 둘러싸인 '모나리자' 1911년 8월22일 바로 오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이 인근 나라에까지 수사망을 넓히며 조사했지만 그림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 당시 경찰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까지 용의선상에 올렸으나 범인은 아니었다. 2년 뒤 드디어 범인이 잡혔다. 모나리자 보호액자를 만들 때 유리공이었던 빈센초 페루자가 바로 범인이었다. 그는 당시 미술관에 경비원과 방문객이 없는 시간대를 노려 고작 20분 만에 벽에 걸린 모나리자 그림을 떼어 유유히 빠져나갔던 것이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절도 사건이었지만 페루자가 받은 형량은 고작 7개월이었다. 페루자는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가 이탈리아에 있지 않고 프랑스에 있다는 것에 격분하여 사건을 저질렀다고 당당히 주장했다. 그러나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프랑수아 1세에게 금화 4000개를 받고 팔았기 때문에 소유는 프랑스의 것이었다. 이 거대한 도난사건은 엉뚱한 애국심 해프닝으로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도난일인 8월22일이 '모나리자'에겐 제 2의 생일과도 같았다. 그 전까지는 모나리자가 다른 걸작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사건 후 언론에서 모나리자와 다빈치의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나리자에 집중됐다. 그 때부터 이 그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명화 중의 명화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하루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이 그림을 보러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특수 경비원도 배치되어있고 방탄유리로 덮여있으며 보험금도 2억달러에 달한다. # 뭉크의 '절규' 불운한 운명 8년 전 오늘 또다시 뭉크의 작품 두 점 '절규'와 마돈나'가 도난당한다.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에서 검은 복면을 한 남자가 총을 들고서 관람객들을 위협하는 사이 다른 한 남자는 벽에서 그림을 떼어 차에 싣고 빠져나갔다. 범인들은 대담하게도 휴일 낮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에 들이닥쳐 여유롭게 가져갔고 늑장출동한 경찰은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상당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범인들을 검거하고 작품을 회수했다. 이 작품 역시 무사히 돌아왔으나 회수 경위는 비밀에 부쳐졌다. 검거의 뒷이야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범인들은 다소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 노르웨이 일간지들은 예술작품을 볼모로 협상을 주도한 일종의 예술테러리즘 사건이라고 일제히 성토했다. 명화 '절규'는 이전에도 한 차례 수난을 겪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던 다른 버전의 '절규'가 도난당했다. 새벽에 창문을 뜯고 침입한 범인들은 "느슨한 보안에 감사드린다"는 쪽지까지 남길 정도로 대범했지만 3개월 후 함정수사에 의해 검거되었다. 그러나 작품들은 상처를 입었다. 습기로 손상을 입고 테두리 부분은 찢기고 마돈나의 팔엔 두 개의 구멍이 난 채로 돌아왔다. 인간의 절망적 상태를 표현한 뭉크의 작품 속에서 뭉크는 이런 메모를 남겼다.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처럼 붉어지고 나는 한 줄기 우울을 느꼈다. 나만이 공포에 떨며 서 있었다. 마치 강력하고 무한한 절규가 대자연을 가로질러 가는 것 같았다." 그의 작품들의 절규는 주인을 닮아서일까. 불운한 운명의 '절규'는 불행한 사건들에 연루되면서 오히려 몸값이 뛰어 1억 2000만 달러에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었다. 영화와 다른 미술관, 때론 영화같은 미술관 이야기 '세기의 금고 털이범' 애덤 워스, 그가 사랑한 여인은? 노르웨이 미술관에서 뭉크의 그림을 훔쳐 유유히 달아나는 범인들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후 삼엄한 경비에 둘러싸인 모나리자.

◆유명 미술관 보안, 영화와 다르다? 오늘날 국제 밀거래에서 마약과 무기처럼 제법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미술품 뒷거래다.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밝혀진 것만 수십만 점의 미술품들이 도난당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고가의 미술품들이 적외선, CC TV, 첨단 경보장치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헐리우드 영화처럼 치밀한 준비를 한 전문 도둑들만이 할 수 있는 지능적 범죄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매우 허술하다. 뭉크의 ‘절규’도 철사줄 하나만 달랑 끊으면 가져갈 수 있었다. 2010년 이집트 미술관에선 경보장치의 고장으로 고흐의 작품들이 도난당했다. 같은 해에 파리의 현대미술관에서도 1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피카소와 마티스의 그림들이 사라졌다. 첨단 보안 시설이 있었으나 역시 수 개월 전부터 고장이었다.

영화와 또 다른 점은 전문털이범들의 소행보다는 미술관이나 미술품 소장자의 내부 인물들이 범인이라는 사실이다. 1998년 프랑스 니스의 보자르 미술관에서 모네의 작품들이 도난당했는데, 수사 결과 이 미술관 큐레이터의 자작극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한국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내부 직원들이 알버르트 쇤크의 작품을 빼돌린 것이 적발되었다. 결국 미술관 범죄는 ‘그림을 아는 자’의 소행일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것이다. 미술 도난품은 돌고 돈다. 미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로크웰의 작품이 도난당한 지 33년만에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자택에서 발견되었다. ‘러시아 교실’이란 이름의 이 작품은 1973년에 전시회 중 도난당했는데, 스필버그 측 직원이 스필버그 개인 소장품 중 이 그림이 있다고 신고해 찾아내게 되었다. 합법적인 경로로 구입한 스필버그는 도난품인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헐리우드 스타들은 유난히도 미술품 컬렉션에 열을 올리기 때문에 경매사 스페셜리스트들은 항상 그들을 주목한다. ◆훔친 그림과 사랑에 빠진 범죄계의 나폴레옹 18세기 ‘데먼셔 공장부인’이라 불린 조지아나 캐번디시는 영국 최고의 미인이라 불리면서 사교계에 스캔들을 뿌렸던 인물이다. 다이애나의 조상이기도 한 조지아나는 공작부인이면서 미래 수상의 정부이기도 했지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 후 한 세기가 지나 경매에 그녀의 초상화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 듯한 조지아나를 보기 위해 몰렸고 미국의 갑부 스펜서 모건에게 낙찰되었다. 그런데 그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토마스 애그뉴 미술관에 잠시 전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몇 주 후 1876년 5월 어느날 밤 한 사내가 미술관 창문을 뜯고 들어와 그림을 돌돌 말아 코트 안에 넣고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 도둑은 당시 악명을 떨치던 애덤 워스였다. 셜록 홈즈의 적 모리어티 교수의 모델이 되었던 대도둑. 그는 동생의 석방을 위해 그런 일을 저질렀으나, 그림이 쓸모없게 되자 그냥 집에 보관하게 됐다. 그런데 그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데먼셔 공작부인은 에덤 워스의 옛 연인인 ‘키티 플린’의 얼굴과 오버랩되었다. 한 눈에 사랑에 빠졌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애절한 추억이 데먼셔 공작부인을 바라보며 점점 애틋하게 되었다. 애덤 워스는 25년간 자신이 훔친 그림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여행을 갈 때도 지니고 다녔고, 결혼한 후에도 비밀 창고에 아내 몰래 숨겨 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데번셔 공작부인’ 그림을 반환하기로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림을 반환한 지 10개월도 채 되지않아 애덤 워스는 58세의 나이로 홀연히 사망하게 되었다. 에덤 워스가 그림 도난범이란 사실이 밝혀졌을 때 모두가 놀란 것은 그가 그림과는 전혀 무관한 범죄계의 나폴레옹이라 불린 대도 중의 대도였기 때문이다. 도난 미술품과 관련된 애덤 워스의 삶은 가장 영화와 닮아있는 이야기였다. 이은선 기자

2012.08.21. 17:25

[중앙 칼럼] 후세들은 무엇으로 우리를 기억할까

뉴욕 자연사박물관에는 비밀이 있다. 모두가 잠든 밤이 되면 박물관 속의 전시물들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를 모르는 야간 경비원은 뛰어다니는 T-렉스 공룡화석과 무덤에서 깨어난 이집트 파라오 아크멘라 칼을 높이 든 루스벨트 대통령의 왁스 인형을 대면하고 혼비백산한다. 그러나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려고 경비원은 무서움을 누르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모든 전시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아침 햇살이 떠오를 때까지. 2006년 상영됐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의 줄거리다. 이 영화 도입 부문에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말이 나온다. 맞는 말 같다. 나 역시 학창시절 박물관 견학시간을 썩 재미있어 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대학시절 패서디나시에 아태박물관이 있고 그곳에 가면 한국과 아시아의 역사를 볼 수 있다는 누군가의 장황한 설명에 찾아갔다. 깨진 도자기들이 유리벽 너머 줄줄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는 금세 방문을 후회했던 기억이 난다.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변한 건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방문한 후부터다. 방대한 전시물 규모에 압도당하기도 했지만 전시물의 다양함과 자세한 설명이 있는 투어 실내외 각종 이벤트 등은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재미있고 유익하다'로 바꿔놨다. 결국 하루를 그곳에서 보낸 후부터 새로운 곳을 여행할 때마다 최소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을 방문하자는 나름대로의 여행 철칙을 세웠다. 그렇다면 우리의 박물관은? 지난 5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 '이민자 기록 프로젝트'를 취재했다. 장소는 LA다운타운의 유명 사적지 엘푸에블로 안에 있는 플라자문화원. 이곳은 멕시칸 이민자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그리 넓지 않은 건물 공간에 초창기 LA에서 살았던 멕시칸들의 생활상을 전시해 놓았다. 유리 전시관 너머 이민자들의 의상 변천사를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민자 기록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이민자들의 삶을 기록해 남기는 프로젝트다. 관계자들은 증조부가 어떻게 밀입국했는지 할아버지와 부모 세대는 어떻게 미국에 정착했는지 본인은 또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영상에 담아 유튜브와 지역 라디오 유랑 미술전시회 등을 통해 공유한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살던 이민 사업가 두 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파머스보험 등 주류기업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주 한인이민사가 100년을 훌쩍 넘긴 한인사회도 이 같은 프로젝트를 할 수 없을까?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LA지부 사무국장은 "한인 커뮤니티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 너무 아쉽다"며 "하루 아니 일주일에 한편씩 한인 이민사를 제작해 한인 라디오나 TV에서 소개하기만 해도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텐데 추진 기관과 기금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이민사 기록 프로젝트 뿐만 아니다. 최근 LA시에서 한인타운 투어를 정식으로 시작했지만 투어를 진행할 수 있는 안내원이 없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인타운의 역사를 제대로 설명해줄 만한 한인이 없는 것이다. 타운의 형성과정과 현재 모습의 의미 한국음식 소개 등을 타운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안내문 조차도 구하기 어렵다. 한인의 역사와 생활상을 알리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아쉬울 뿐이다.

2011.10.11. 19:20

글과 그림 함께 맛보는 아티스트 작품전

갤러리 리웨이(대표 데비 리)가 11일부터 글을 쓰면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전을 연다. 이 전시는 인터넷에 미술 사이트 (The Lady Between The Lines Art Agency)를 운영하고 있는 몬티첼로 밀러(Monticello Miller)를 초대하여 만들어진 기획전.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6명의 작가들이 탄생시킨 미술작품과 그들의 글 또는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보여주는 전시이다. 몬티첼로 밀러는 LA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많은 작가들과 친분을 쌓으며 프랑스 이태리 독일 등지에서 많은 전시를 기획해오고 있다. 이계송씨와 1997년 부터 호흡을 맞추어 '랜턴 오브 디 이스트'(Lantern of the East)전을 열었으며 이번에도 이계송씨를 초대 '몬스터스 앤 버터플라이스'(Monsters and Butterflies)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마련한다. 참여작가는 이계송 몬티첼로 밀러 히데오 사카다( Hedeo Sakata) 미카엘 디하니안(Mikael Djihanian) 후안 카를로스 뮤노즈 H.(Juan Carlos Munoz H) 프란체스카 쉬프린(Franceska Schifrin). '랜턴 오브 디 이스트'의 창단 멤버인 히데오 사카다는 이 단체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큰 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란체스카 쉬프린은 전쟁터에서 인간의 치열한 모습을 담아 게티 그랜트를 받은 유명 작가다. 후안 카를로스 뮤노즈는 현재 패사디나 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스트릿 아티스트. 이집트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프랑스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LA에 거주하며 종교적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가 이계송은 서라벌 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일본청추회전(동경 도미술관) 평택국제아트페스티벌 등 여러 국제 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바 있다. 현재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회는 9월7일까지 계속되며 리셉션은 11일 오후 6시-9시. ▶주소 : 3525 w. 8th St. #216 LA CA 90005 ▶문의: (213) 785-1121

2011.08.02. 18:04

정호양 초대전-갤러리 웨스턴, 자연 통한 '생명의 생사'를 화폭에…

갤러리 웨스턴(대표 이정희)가이 17일부터 26일까지 정호양 초대전을 갖는다. '시간의 창으로 바라본 생성과 소멸의 레서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정호양씨는 자연을 통해 생명이라는 주제를 화폭에 표현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그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회귀를 통해 인간이 꿈꾸는 삶의 연속성과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희망의 제조법 레서피를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제시한다. 중앙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정호양씨는 뉴욕 LA 중국 호주 일본 타이완 이집트 인디아 독일 등에서 24회의 개인전을 포함 활발하게 전시회를 열어왔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편집장을 지낸 정호양씨는 현재 '갑자원'회장과 '경기북부 작가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씨는 '진정한 예술가는 혼돈의 상황에서 감동을 일굴 수 있어야 한다'며 정호양의 기존 형태와 생각을 깨는 파격적 캔버스에 호평을 보낸다. 한편 갤러리 웨스턴에서의 전시회 후에는 28일부터 4월 10일까지 풀러턴의 베로니스 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갖는다. 갤러리 웨스턴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주소 : 210 N. Western Ave. #201. LA ▶문의 : (323)962-0008 (323) 717-6975 -베로니스 갤러리 전시 문의 : (714)578-8265

2011.03.13. 19:09

이집트 반정부시위로 국제적 관심 '투탕카멘' 전시회 열기 더 뜨겁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나라 안은 쑥밭이 돼 있는 이집트지만 나라 밖에서는 여전히 웅장하고 고고한 문화에 대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90년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킨 '투탕카멘' 전시회는 1970년대 미국 순회 전시를 통해서만 무려 800만여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최근 가진 뉴욕 전시에선 9개월간 400만여명을 기록하는 대단한 성과를 냈다. 투탕카멘 전시회(Tutankhamen: The Golden King and the Great Pharaohs)는 오는 18일부터는 미네소타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현재 이집트 시위가 국제적 뉴스인 점을 감안 엄청난 관람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BC 14세기에 재위한 이집트 왕 투탕카멘(1333-1323)은 어린 나이에 즉위 많은 치적을 남긴 후 18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며 1922년 영국의 이집트 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될 때까지 무덤 속 유물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전세계 가는 곳 마다 엄청난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는 전시회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3중 관 속에 누워있는 투탕카멘의 미이라와 미이라에 씌워져 있던 황금 가면 등 온갖 신비스런 유물이 선보인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는 2005년간 5개월간 전시 기록적인 관람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11.02.07. 19:47

[주말가이드-23~25일] 뒤뜰에 텃밭을 가꾸어보자

이집트 고대 여행=디스커버리 타임스스퀘어 익스포지션(226 웨스트 44스트릿@7애브뉴와 8애브뉴 사이)에서 투탕카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의 관, 왕관 등을 통해 투탕카멘의 생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10개의 갤러리와 130개 유물이 만들어낸 투탕카멘의 세계를 관찰하자. 27.50달러. 866-987-9692. www.discoverytsx.com. ◇가든 페스티벌=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돌아왔다. 25일 유니온스퀘어파크(이스트 14스트릿@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NYC 그로 가든 페스티벌은 가드닝, 도시 농장, 유기농 요리법, 환경 교육 등 프로그램으로 이루어 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 곳을 방문해 ‘가든’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212-460-1208. ◇정원과 시의 만남=4월은 ‘시의 달’이라는 것을 아는가? 시의 달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시 한편 감상해보자. 24일 오후 2시 퀸즈식물원(43-50 메인스트릿 플러싱)에서 프레시 메도 포어트리 소사이어티 회원들과 함께 봄날씨와 시를 감상하며 주말을 보내보자. 718-886-3800. www.queensbotanical.org. ◇상가에도 봄이 온다=봄을 맞아 상인들도 길거리로 나섰다. 매년 진행하는 3애브뉴 머챈트 스프링 엑스포(Third Avenue Merchants Spring Expo)가 25일 오전 10시 23~34스트릿@3애브뉴를 무대로 열린다. 300명이 넘는 상인들이 모두 모여 물건 판매는 물론, 맛있는 음식과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날 엄청난 할인 혜택을 받을지 누가 알까. 무료. 212-809-4900. www.nycstreetfairs.com. ◇지구를 지켜라=22일 지구의 날(Earth Day)를 맞아 그랜드센트럴 역(42스트릿@파크애브뉴)에서 어스 페어가 진행된다. 실내 페어로는 역 내 밴더빌트 홀에서 지구 관련 전시회(25일까지)가 열릴 예정이며 실외 페어로는 밴더빌트애브뉴에서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진 축제(23·24일)가 열린다. www.earthdayny.org. ◇잭앤질 스쿨 봄 축제=잭앤질 스쿨(209 이스트 16스트릿@2애브뉴와 3애브뉴 사이)이 봄 맞이 축제를 연다. 음식, 페이스페인팅, 벼룩시장, 게임, 추첨, 상품까지. 이날 하루만큼은 학교가 아이들이 놀이터로 변신한다. 입장료 무료, 쇼는 10달러. 212-475-0855. www.jackandjillschool.com. ◇그림을 그리자=화가가 직접 지도하는 무료 그림 그리기 교실에 참여하자. 허드슨 강과 공원을 배경으로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 24일 오전 10시30분 배터리 파크 사우스 코브(2 사우스 엔드애브뉴)에서 열린다. 색연필, 연필 모두 제공. 무료. 212-267-9700. bpcparks.org. ◇재즈계의 여성 파워=‘우먼 인 재즈 페스티벌’에서 재즈계의 여성 파워를 느껴보자. 23·24일 양일간 세인트피터스교회(619 렉싱턴애브뉴@54스트릿)에서 여성 재즈 아티스트들이 모여 보컬, 피아노 등으로 재즈를 공연한다. 음악 뿐 아니라 전시와 세미나 등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하루에 25달러, 이틀은 45달러. 212-560-7553. www.internationalwomeninjazz.com. ◇넥스트 투 노멀=2010년 드라마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화제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을 만나보자. 이 작품은 2009년 토니 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등 3개 분야 수상작이기도 하다. 현대적인 음악,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가족 스토리로 관객들을 감동으로 몰아넣은 이 작품을 통해 가족애를 다시 느껴보자. 212-239-6200. www.nexttonormal.com. 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0.04.22. 17:13

[문화 산책] 아주 특별한 전시회

지난해 폐관 위기에 놓였던 LA 다운타운의 '현대미술관'(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 기획 소장전을 지난달 15일부터 열고 있다. 1979년 문을 연 MOCA는 LA에 단 하나 밖에 없는 1940년 이후의 현대미술(contemporary art) 만을 전시해온 미술관으로 30년의 짧은 시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50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MOCA의 이번 전시회 제목은 '컬렉션:MOCA의 첫 30년'(Collection:MOCA's First Thirty Years)으로 비교적 장래를 긍정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미술관들은 소장품 확대나 전시 장려보다는 단기 특별 기획전에 힘을 쏟았다. 보통 디렉터나 큐레이터는 대중적 전시회로 짧은 시간에 많은 입장객을 유치해 능력을 평가받았기 때문에 이집트 왕 투탕카멘 유적전이나 인상주의 전시회가 정기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고비용의 특별 기획전은 계속 인상된 입장료로도 비용이 충당되지 못했고 많은 작품 기증자들은 그들이 아끼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공개되는 것보다 창고에 있는 기간이 더 많은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 관객들은 관객들대로 미술관을 갈 때마다 보고 싶은 소장품을 볼 수 없는 것을 불가사의하게 생각했다. 소장품 전시보다는 단기 특별 기획전에 많이 의존해왔던 MOCA는 그 비용을 입장료로 충당하지 못할 때마다 미술관 기본재산에서 비용을 뽑아쓰고 결국은 폐관의 위기에 이르게 되었으나 예술후원자인 일라이 브로드가 제공한 긴급구제안과 그간 준비해왔던 전시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어느 정도 회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200여 명의 국제적 작가의 회화 조각 스케치 사진 비디오 장치미술 등 500여 점의 작품이 'MOCA 그랜드 애비뉴'(MOCA Grand Avenue)와 '게펜 컨템포러리 MOCA'(The Geffen Contemporary at MOCA) 두 곳에서 동시에 전시되고 있다. MOCA 그랜드 애비뉴에서는 전후인 1940년대 후반에서 50년대까지의 추상표현주의 미술과 1960년대~1970년대의 팝 미니멀 개념미술 등이 전시되고 게펜 컨템포러리 MOCA에서는 1980년대 이후 LA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중심이 되어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태생의 세계적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는 현대미술하면 뉴욕을 생각한다.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뉴욕으로 미술의 중심지가 옮겨왔듯 1980년대 이후 LA가 현대미술 중심지로 크게 부각됨을 잘 보여준다. 이번 작품전은 소장품 중 미술사적 기념비가 될 만한 대표작들을 엄선했다.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젊은 작가들이나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21세기 미술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전이기도 하다. 보통 관객들에게 미술관은 이미 봤거나 특별히 보기를 원하는 작품을 계속 볼 수 있을 때 그 가치를 갖는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볼 수 있는 스페인의 '소피아 미술관' 모네의 '연꽃'을 볼 수 있는 뉴욕의 'MOMA'가 그렇다. '루브르 박물관'에 갔던 이들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인 곳으로 가면 '모나리자'가 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인가가 없어진 다음에야 그 가치를 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지만 MOCA는 우리가 거의 잃을 뻔했던 외양간이다. 이제는 우리도 샘 프란시스 에드 모세스 에드 루샤를 보러 MOCA를 간다 "존 발데사리 로버트 어윈을 보러 LA에 왔다"는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09.12.01. 20:22

[뉴욕 박물관 산책-75] 쿠르드박물관…영욕의 역사를 찾아서

브루클린에 있는 쿠르드박물관(The Kurdish Library & Museum)은 1981년 이란 출신 쿠르드족 부호인 호마연 사에포의 아내 베라 부딘 사에포가 만들었다. 처음에는 ‘쿠르드문화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으나 이후 독지가들의 지원이 늘면서 86년 쿠르드도서관, 88년에는 쿠르드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쿠르드박물관에 가려면 2·3번 전철을 타고 그랜드아미플라자(Grand Army Plaza)역에 내려 동북쪽으로 4~5블록 걸어 가면 된다. 박물관 건물이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일반 집과 비슷한 데다 밖에 큰 간판도 없어 찾기 쉽지 않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입구 왼쪽에 작은 동판 하나가 달랑 붙어 있다. 쿠르드박물관은 이라크와 이란, 터키 접경에 살고 있는 쿠르드족의 역사와 문화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시·홍보하는 시설이다. 쿠르드족은 이란어 서북계에 속하는 민족으로 현재 3000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독자적인 국가를 갖지 못하고 있는 민족 중 가장 인구가 많다. 쿠르드족은 아랍과 유럽, 러시아, 미국 등에 분포하고 있는데 현재 터키 인구의 19%, 이란 인구의 10%, 이라크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영욕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쿠르드족이 살고 있는 지역은 산악지대로 목축과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고 있다. 다른 아랍 민족과 달리 ‘땅’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해 기원 전후 이래 동서양 열강의 충돌과 문화 교류 속에서도 해체되지 않고 민족적 일체성을 보존하고 있다. 19세기까지 다양한 부족군으로 생활하던 쿠르드족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 독립국가 창설을 도모했으나 터키 등 인근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80년을 전후로 이라크와 이란이 전쟁을 벌이는 틈을 타 이라크 북부에 살던 쿠르드족 일부가 독립하려 했으나 사담 후세인 정권의 공격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쿠르드족 마을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기도 했다. 쿠르드족의 역사에 영광도 있다. 12세기 후반 유럽 국가들이 제3차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예루살렘과 아랍 지역을 침공했을 때 앞서 싸워 대단한 전승을 거뒀던 살라딘 대왕이 쿠르드족 출신이다. 쿠르드 부족장 아들인 살라딘은 젊은 시절부터 군사 분야에서 탁월한 지도력과 역량을 발휘해 이집트 파티마 왕조를 공격하면서 아랍 맹주들의 신망을 얻었다. 이어 살라딘은 십자군이 침공하자 이슬람 연합군을 이끌고 싸워 제3차 십자군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현재의 이집트 동부와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을 아우르는 아이유브 왕조를 세웠다. 쿠르드박물관은 이 같은 영욕의 문화와 역사를 담기 위해 80년대부터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한편 전시회를 열고, 아랍 역사를 전공하는 학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쿠르드박물관이 갖고 있는 6000여권의 서적과 문서, 필사본 등은 관련 콜렉션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쿠르드족의 의류, 보석 등 공예품, 고지도, 슬라이드 사진과 영상 자료, 쿠르드족 미술가들의 회화와 조각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11.20. 22:10

한인운영 캘러리 타토시안 개인전

쏜힐의 이든 아트갤러리(대표 정영수·46 Centre St. Vaughan)가 대표적인 캐나다 현대미술가 ‘아만드 타토시안’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9월1일(화)-10월10일(토) 오후 12시30분-오후 7시 열린다. 이집트 출신의 타토시안은 1973년 25세에 캐나다미술협회원 중 가장 영예로운 R.C.A.(Royal Canadian Academy) 최연소 멤버에 선정됐다. 타토시안의 작품들은 두터운 마티에르와 강렬한 색채의 장중한 화풍을 특색으로 한다. 많은 스케치 작업과 다작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캐나다국립미술관 등 유수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유명 기업체와 고위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입장료는 무료. 타토시안의 웹사이트(www.armandtatossian.com)에서 미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416-801-7330.

2009.08.26. 11:46

화가 배소현씨 2인전…26일부터 첼시 스코토갤러리

뉴욕과 이탈리아 볼로냐를 오가며 활동 중인 화가 배소현씨가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첼시의 스코토갤러리(529 West 20th St.)에서 이집트 출신 화가 파티 하산과 2인전 ‘꾸며진, 검소한(Adorned/Unadorned)’을 연다. 신화와 여성의 이미지를 탐구해온 배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근작 5∼6점을 선보인다. 아가사(Agatha) 시리즈는 남부 고위 관리에게 순종하지 않아 가슴이 절개된 이탈리아의 성녀 아가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배씨는 “아가사가 이제 유방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시대 여성에게 바치는 송가’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파티 하산은 나폴리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카이로 국제 비엔날레 등지에서 전시해왔다. 배씨는 오는 31일 첼시 스튜디오(526 West 26th St. #722)를 오픈하고 미술애호가들과 만남의 시간을 연다. 알재단이 주최하는 오픈 스튜디오에서 배씨는 근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졸업한 배씨는 보스턴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존 사이먼구겐하임 메모리얼 펠로로 선정됐으며, 폴락-크래스터재단 기금, 미예술재단 펠로십 등을 받았다. 배씨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 하버드대학교 피바디 고고학뮤지엄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탈리아계 지질학자와 결혼한 배씨는 뉴욕과 볼로냐를 오가며 작업해왔다. 박숙희 기자

2009.03.24. 22:08

[주말가이드(2월 20~22일)] 어린이 특별 놀이공간 설치

=6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놀이공간이 퀸즈에 있는 뉴욕과학관((New York Hall of Science, 47-01 111th St.@48th Ave.)에 마련된다. 돈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에스닉 시장터와 놀이용 간이 공사장, 유아를 위한 공간 등이 준비돼 있다. 무료. 718-699-0005. nyscience.org. ◇=퀸즈도서관 페닌술라분원(92-25 Rockaway Beach Blvd.)이 20일 오후 3시30분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귀고리 등 장신구 만들기 워크숍을 연다. 무료. 718-634-1110. queenslibrary.org. ◇=뉴저지 파라무스에 있는 어린이박물관(599 Valley Health Plaza)이 21~22일 이틀에 걸쳐 뉴올리언스 스타일 마디그라 퍼레이드쇼를 연다. 비즈 공예도 배우고 마디그라 관련 동화책도 읽고 각종 게임도 즐길 수 있는 행사. 티켓 $10. 201-262-5151. njcm.com. ◇=뉴욕을 무대 삼아 혁명을 일으킨 예술가를 설명해주는 퀸즈 주민 대상 강의가 주말 열린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21일 오후 2시30분 잭슨하이츠 분원(35-51 81 St., 718-899-2500)과 글렌데일 분원(78-60 73 Place, 718-821-4980)에서 잭슨 폴록부터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해보는 슬라이드쇼 강의를 개최한다. 무료. moma.org. ◇=뉴욕시 곳곳의 커뮤니티 가든과 뒤뜰, 지붕 등에 있는 벌꿀집. 한번쯤 도시에서 양봉하는 기쁨을 누려보고 싶다면 21일 브롱스로 향하자. 양봉 기술과 구체적인 비용 등을 가르쳐주는 워크숍이 오전 10시 웨이브힐 하우스(675 W. 252nd St.)에서 열린다. 양봉 기술자 로저 르폴, 사라 카츠씨가 강사로 나온다. 참가비 $35. 예약 필수. 718-549-3200(교환 305). wavehill.org.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역사의 달을 맞아 할렘에서 꽃피운 흑인의 춤과 시, 영화 등을 배우는 행사 ‘할렘 세레나데’가 21일 오후 1~5시 미자연사박물관(Central Park W.@79th St.)에서 열린다. 할렘 주재 전미재즈박물관 소속 오케스트라와 코튼클럽 등의 공연, 시낭송 등이 함께 펼쳐진다. 추천 입장료 $15. 212-769-5100. amnh.org. ◇=식물은 인류에게 직물 뿐만 아니라 염료까지 의복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재료를 제공해왔다. 브루클린 식물원(1000 Washington Ave.)은 22일 오후 2시 식물에서 뽑아낸 천연 염료로 직접 직물에 염색하는 순서를 준비했다. 어린이도 참가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8,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718-623-7220. bbg.org. ◇=맨해튼 고담 코미디클럽(208 W. 23rd St.)이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코미디쇼를 준비했다. 장차 코미디언이나 토크쇼 진행자가 되길 희망하는 11~18세 학생들이 직접 스탠드업쇼에 서는 자리로 관객은 9세 이상 어린이면 즐길 수 있다. 22일 오후 1시. 티켓 $15. 212-877-6115. kidsncomedy.com. ◇=가정이 ‘홈 스위트 홈’이 되지 못했을 때 상황을 사실적으로 들여다보는 전시회가 퀸즈 돌스키 갤러리(Dorsky, 11-03 45th Ave.@11th St.)에서 열리고 있다. 가정폭력을 주제로 다국적 작가들의 사진과 회화 등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4월 12일까지. 무료. 718-937-6317. dorsky.org.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초원 위에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노니는 아프리카. 그곳을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5~12세 어린이를 위한 메트박물관(1000 Fifth Ave.) 주최 워크숍이 20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아프리카가 처한 현실과 동물의 생애를 배우게 된다. 추천 입장료 $20. 212-535-7710. metmuseum.org. ◇고대 돌조각 전시회=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 신전에서 나온 말 조각상을 비롯한 고대 돌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오는 5월 10일까지 브루클린박물관(200 Eastern Parkway)에서 열리고 있다. 60~70년대만 하더라도 한갓 돌덩이로 취급되던 작품들이 2차 세계대전 후 점차 알려져 현재 건축과 종교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추천 입장료 $8. 718-638-5000. brooklynmuseum.org. 글=송희정(프리랜서)

2009.02.19. 19:36

투탕카멘에서 다빈치, 그리고 잭슨 폴락까지…

시간을 가도 이미지는 남는다. 그림은 당대의 사회상 뿐만 아니라 화가의 철학도 가늠하게 해주는 도구다. 프레임 속의 이미지를 따라 동서고금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세계 각지 뮤지엄에 흩어져있는 걸작 미술품을 실제로 감상하기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주요 그림을 찾아 감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해 영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가디언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죽기 전에 봐야할 미술품 50점’을 선정했다. 걸작 미술품 50편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미국 ▶렘브란트, 호머의 흉상을 보는 아리스토텔레스(1654)=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서사 시인 호머의 흉상에 손을 대고 상념에 잠긴 매우 철학적인 이미지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소장. ▶에두아르드 마네, 죽은 투우사(1864)=황소와 싸우다 죽어 누워 있는 투우사의 모습을 싸늘하게 묘사한 유화. 워싱턴DC의 내셔널갤러리.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을 헤이는 밤(1889)=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언제나 감상할 수 있는 고흐의 걸작.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밤하늘의 정경이 마술적이다. ▶잭슨 폴락의 원 번호 31(1950)=액션 페인팅의 걸작. MoMA에서 볼 수 있다. ▶재스퍼 존스, 성조기(1954∼55)=성조기를 다시 보게 하는 회화. MoMA 소장. ▶마크 로츠코, 로츠코 채플(1965∼66 사이 회화)=예배당은 1971년 오픈, 텍사스주 휴스턴. ▶로버트 스미슨, 스파이럴 제티(1970)=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이탈리아 ▶지오토의 프레스코 사이클(1305∼06)=파두아의 스크로베그니 예배당. ▶시모네 마르티니와 리포 메미의 ‘수태고지’(1335)=피렌체의 우피치갤러리. ▶마사치오,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과 이브(1427년 경)=피렌체 산타마리아 델 카르민의 브란카치 예배당. ▶산드로 보티첼리, 프리마베라(1481∼82)=보티첼리 작 ‘미로의 비너스’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우피치갤러리 소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방박사의 경배(1481년경)=우피치갤러리에 있는 다빈치의 미완성작으로 세피아톤이 숭고함과 그윽함을 더한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틴예배당 천장화와 제단 벽화(1508∼41)=로마 바티칸뮤지엄에 있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라파엘, 아테네학당(1510∼11)=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 철학자 54명을 등장시켜 기독교와 고대 철학의 조화를 묘사한 걸작. 바티칸뮤지엄 소장. ▶티치아노, 다나에(1544∼46)=우르비노의 도발적인 비너스로 유명한 티치아노는 신화 속 여성 다나에의 누드와 운명을 상징하는 구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나폴리 카포디몬테 국립박물관 소장. ▶카라바지오, 성녀 루치아의 매장(1608)=빛을 절묘하게 구사하는 카라바지오의 극적인 디테일이 압권이다. 시실리 시라큐스의 팔라조 벨로모뮤지엄 소장. 프랑스 ▶빙하기 회화(3만년전)=프랑스 아르데쉬의 쇼베 동굴. ▶랭부르 형제, 가장 호화로운 기도서(1413∼16)=샹띠의 콩데뮤지엄 소장. ▶잔 반다이크, 롤린 대주교와 성모(1435년경)=아기 예수를 안고있는 빨간 드레스의 성모와 그에게 왕관을 씌우는 천사, 그리고 성모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대주교, 원경의 풍경이 완벽한 구도를 이룬 작품. 루브르박물관 소장. ▶장 안트완 와토, 광대(1718∼19)=광대의 무표정이 수수께끼 같은 유화. 루브르 소장. ▶데오도어 제리코, 메두사의 뗏목(1819)=1816년 프랑스 해군이 진수한 새 군함 ‘메두사’호가 첫 출항길에 가라앉으며 400여명의 해군 중 뗏목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 15명만 살아남은 사건을 그린 명화. 루브르 소장. ▶클로드 모네의 수련(1914∼26)=인상파 화가 모네는 수련을 사랑했다. MoMA와 메트뮤지엄에도 수련이 있지만, 진정한 걸작은 8점의 수련벽화를 병풍처럼 전시한 파리 오랑쥬리 뮤지엄의 수련이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14세기)=그라나다에 있는 무어 양식의 요새 겸 궁전. ▶히에로니무스 보쉬,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1505-1510)=프라도뮤지엄 소장. ▶디에고 벨라스케즈, 시녀들(1656)=스페인 궁정화가 벨라스케즈의 명화. 필립페 4세와 마거리타 공주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흥미진진하다. 마드리드 프라도뮤지엄.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1814)=스페인을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가 1808년 5월 2일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격렬한 민중시위를 진압하며 수많은 시민을 체포한 후 처형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그린 회화. 프라도뮤지엄 소장.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1937)=스페인 내란 당시 게르니카 지방에서 독일인들의 폭파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수백명이 사망한 사건을 그린 명작. MoMA가 소장했다가 1981년 스페인으로 돌아감. 현재 마드리드의 레니아소피아뮤지엄 소장. ▶리처드 세라, 회전의 타원(1996)=지난해 MoMA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던 조각가 세라의 육중한 조각으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뮤지엄에 있다. 영국 ▶스톤헨지(BC 2950-BC 1600)= 영국 남부 솔즈베리평야에 즐비한 선돌(立石) 구조물. ▶파르테논 석상 엘긴 마블(기원전 444년경)=런던 브리티시뮤지엄 소장.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의 ‘예수의 세례’(1450년대)=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 ▶존 콘스타블의 풍경화 ‘건조마차’(1821)=런던 내셔널갤러리. ▶JMW 터너의 비, 증기와 스피드-위대한 서부의 철도(1844)=산업혁명 기술의 진보를 템스강을 지나는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묘사한 걸작. 내셔널갤러리 소장. ▶안토니 곰리, 북극의 천사(1998)=게이츠헤드시의 명물이 된 대형 강철 조각. 이 도시의 ‘자유의 여신상’으로 불린다. 독일 ▶이쉬타르 문(기원전 575년경)=베를린 페르가몬박물관. ▶마티아스 그런월드, 이젠하임 제단화(1509∼15)=콜마의 운터린덴 미술관 소장. 러시아 ▶폴 세잔, 생 빅토아르산(1904∼06)=세잔은 고향 인근의 생빅토아르산을 주제로 한 풍경화를 60여점 남겼다. 그중 걸작은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에 있다. ▶앙리 마티스, 댄스(1910)=야수파 마티스의 원색적인 컬러가 돋보이는 5인의 누드 댄서들. 두개의 버전이 있다. 첫번째 작품은 MoMA에 있으며 걸작은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기타 ▶산족의 암벽화=케이이프타운의 남아공국립박물관.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BC 1333∼23)=카이로의 이집트박물관 소장. ▶진시황제의 진용(秦俑, BC 210)=중국 산시성. ▶티칼(기원전 300-860) 마야 말기 유적지=과테말라. ▶켈스의 복음서(약 800년경)=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 도서관 소장. ▶한스 홀바인, 무덤 속 예수의 주검(1521∼22)=스위스 바젤의 시립미술관. ▶피에터 브루겔, 눈 속의 사냥꾼들(1565)=비엔나의 미술사박물관 소장. ▶루벤스, 십자가로부터의 강하(1611∼14)=벨기에 앤트워프의 대성당 소장. ▶얀 베르메르, 델프트의 전망(1660∼61)=전 세계에 약 35점을 남긴 화가 베르메르는 주로 실내 풍경과 여인의 섬세한 표정을 담았다. 그의 몇 안되는 풍경화는 동양화 같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트슈이스 미술관 소장. ▶마시드이 샤 모스크(1612∼30)=이란 이스파한. ▶카추시카 호쿠사이, 후지산의 36 전망(1829∼33)=세계 곳곳 뮤지엄에 판화 복사본이 있음. ▶에드바르드 뭉크, 비명(1893)=현대인의 불안심리를 묘사한 유화. 핏빛 하늘과 인물의 표정이 섬뜩하다. 몇개의 버전이 있는데, 여러 차례 도난당했다가 돌아왔다. 오슬로의 내셔널갤러리 소장. 박숙희 기자

2009.02.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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