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설립한 중공업사관학교를 1기로 입학했다.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 약속되는 탄탄대로 코스였다. 18살 고졸 공채 입사 후 선박 설비 부서 등에서 꼬박 4년을 근무했다. 그러나 그날, 정확히 2016년 3월 9일 인생의 항로를 틀었다. TV 화면 속에 펼쳐진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면서다. 당시 22살이던 유도진(32)씨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꼈다. ‘앞으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겠구나.’ 이듬해 사표를 썼다. 2년 간 독학으로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 명지대 융합소프트웨어학부 19학번 신입생이 됐다. 유씨는 “소프트웨어가 만들 임팩트의 크기가 커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4년 동안 충분히 공부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몇몇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유씨는 2024년 말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에 입사해 신사업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그 대국을 보지 않았다면 조선소를 그대로 다녔을지, 거기서도 뭔가를 바꾸려 노력했을지 상상이 잘 되지는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업계도 10년 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업계라고 생각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는 9일로 인간 최고수와 AI가 바둑으로 맞대결을 펼친 지 10년이 된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는 알파고가 이 9단을 4승 1패로 꺾은 뒤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며 감격했다. 그 충격파는 곧장 바둑계를 집어삼켰다. 발 빠르게 AI의 수를 학습하며 공존을 택한 프로 기사들이 상위 랭킹을 점령했다. 그런데 바뀐건 바둑계만이 아니었다. 인간 대 AI의 대국을 지켜보던 유씨와 같은 많은 이들의 인생에도 전환점이 찾아왔다. 직장과 전공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알파고 키즈’ 이야기다. “AI가 세상 바꿀 것” 확신에 전공 전환 기업 대상으로 AI 전환(AX) 솔루션 사업을 하는 스페이스와이의 황현태(33) 대표는 10년 전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시절 알파고 대국을 지켜보며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 관련 논문·자료 등을 다 찾아봤다. 가장 인상깊게 본 건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알고리즘인 ‘DQN’ 강화학습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DQN은 공으로 벽돌 깨기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할수록 좋은 점수를 낼 전략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스스로 전략을 짜는 AI는 황 대표에게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AI 석학들의 논문을 번역해가며 주경야독으로 공부했다. 2019년 그는 딥러닝 모델을 디버깅(오류를 찾아 해결)하는 방법론에 대해 박사 논문을 썼다. 전공을 아예 바꿨고, 바뀐 전공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현재 스페이스와이는 SK텔레콤·CJ·삼양 등 대기업을 포함해 200여 개 기업과 AX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황 대표는 “알파고가 아니었다면, 아마 졸업 후 큰 목표 없이 기계공학 포닥(박사후연구원)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알파고 키즈들의 예상대로 10년 뒤 사회 곳곳에는 AI가 깊숙이 들어왔다. 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IT 기업 직장인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2.3%는 업무 목적을 포함해 최근 1년 간 생성 AI를 사용해 봤고, 이중 86.5%는 “업무에 AI 도구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33%는 “생성 AI 등장 이후 자신의 직무에 매우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10년 내 AI로 인해 자신의 직무는 ‘반복 업무를 대신해 사람은 더 고부가가치 업무를 맡게될 것’(46.4%), ‘대부분 자동화 돼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28.7%)이라고 예측했다. 2026년 사람들은 ‘알파고 쇼크’ 때와는 또 다른, 일과 일상의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소형원자로 설계 전문가인 유용균(48)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공지능연구실장은 이세돌·알파고 대국 1년 뒤인 2017년 알파고에 패배한 커제 9단이 “이길 방법이 안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충격을 받았다.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 확신한 그는 퇴근 후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AI를 공부했다. 동료들에게 정보를 공유했고, ‘AI를 원자력 분야에 적용하면 효율적일 것 같으니 우리도 도입해보자’는 취지로 원장에게 편지도 썼다. 덕분에 원자력연구원에는 2020년 인공지능응용연구실이 신설됐고 그는 지금까지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 실장은 또 ‘AI프렌즈학회’라는 이름의 대덕특구 AI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자신의 일을 AI로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 이제현(47)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X 실장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3D 모델링 업무를 맡고 있었다. 알파고 대국 이후 사내에 ‘AI 붐’이 일었고, 모든 팀이 AI 도입 경쟁에 나섰다. 이 실장의 팀은 당시 머신러닝을 공부 중이던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고, 회사는 AI 파트를 신설해 이 실장과 팀원들에게 맡겼다. 실무자보다 지식이 부족했던 이 실장은 팀원들의 보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김성훈 당시 홍콩과학기술대 교수(현 업스테이지 대표)의 ‘모두를 위한 딥러닝’ 인터넷 강의 등을 보며 매일 공부했다. 어쩌다 만들어진 AI 커리어의 밑천을 탄탄히 하고 싶었던 이 실장은 2018년 KIST로 자리를 옮겨 실무자로서 AI 도입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AI를 공부하면서 AI 모델이 학습하기 좋은 형태로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이터 전처리’의 중요성을 깨달아 연구원에 있던 논문 데이터 정리 업무부터 진행했다”며 “2022년 말 챗GPT라는 강력한 도구가 나오면서 할 수 있는 업무의 폭은 더 넓어졌다”고 했다. 지난 10년 간 변화는 알파고 키즈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속도였다. 황 대표는 2019년 박사 논문 초록에 ‘AI가 사업 레벨에 적용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적었던 일화를 들려주며 “2020년대 이후 패러다임이 ‘인식’에서 ‘생성’으로 바뀌면서 발전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내 상상력이 AI로 바뀔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유용균 실장은 “앞으로는 단순히 AI에 일을 시키는 걸 넘어 AI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동화의 영역’을 업무 어디에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까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AI로 인한 사회적 불확실성의 정도는 알파고 키즈 전후 세대 별로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사회와 직업이 요구하는 스킬셋의 변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게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정작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생활은 뭐가 달라졌을까. 주변에 생성 AI 써서 덕봤다는 사람들은 줄줄이 나오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은 챗GPT, 제미나이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지금 가장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 생성 AI 서비스의 실전 활용 법을 다뤘다. AI뿐만 아니라, 노션·슬랙·옵시디언처럼 요즘 많이 쓰지만 막상 편리한 기능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웠던 생산성 도구 활용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정도는 너무 쉽다고? MCP 연결하기, X에서 여론 파악하기 같은 상위 1%만을 위한 심화 과정도 담았다.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에 각 분야에 똑똑해진 생성 AI,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19 ‘데이터 분석’ 야근 없애버렸다, AI 길들인 당근 직원의 첫 질문 “PM은 프로덕트 매니저가 아니라 프롬프트(명령어) 매니저야.” 당근 김수지 PM이 요즘 동료들과 주고받는 농담이다. 누구나 AI 챗봇에 질문을 던질 순 있지만 그저 그런 평범한 답변과 당장 서비스에 꽂아도 되는 고퀄리티 답변 사이엔 넘을 수 없는 ‘프롬프트의 벽’이 존재한다. 중고거래 가격 추천, 후기 작성 등 당근 앱 내 각종 서비스를 기획하는 8년 차 PM 김수지 PM이 AI를 활용해 야근을 획기적으로 줄인 비법을 공유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5774 멍청한 챗GPT? 질문이 틀렸다…AI 일타강사의 똑똑한 활용법 AI도구 직접 만들어 쓸수 있지 않을까.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소속 7년차 개발자 남동준 씨로부터 평소 쓰는 말(자연어)로 간편한 AI도구를 만들어 업무시간을 줄이는 비결에 대해 들었다. 발표자료를 자동으로 만드는 도구부터, AI프롬프트 최적화 도구까지 직접 만들어서 AI비서를 쓰고 싶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89 “아직도 인사팀에 연차 묻니?” 열받은 실장님, AI로 만든 것 문제는 AI가 아니라 쓰는 사람이다. 당신이 뻔한 프롬프트(명령)로 AI 챗봇과 씨름하는 사이, 옆자리 동료는 이미 오전 회의록을 정리했고 다음 보고서 초안까지 뽑아냈다. 분명 같은 AI를 쓰는데 결과는 천지차이. 비결이 뭘까? 팩플이 옆 회사 AI 고수들의 비법을 대신 물었다. 번개장터 남동득 인사실장이 인사팀에 매일 같이 오는 인사 규정 문의를 AI 챗봇을 만들어 해결한 사례를 전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724 “24시간 논문 지도합니다” N잡러 교수님의 ‘츤데레 AI’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용균 인공지능응용연구실장의 N잡러 비결을 모았다. 그는 똑똑하기로 소문난 AI에이전트(비서) 클로드 코워크부터 AI에이전트 간 소셜미디어(SNS)로 화제를 모은 오픈 클로까지 싹다 동원해, 본업부터, 학생 지도, 학회 관리까지 1인 3역을 소화중. 지도 교수 챗봇을 만들어 24시간 학생들을 응대하게 하고, 중구난방 PPT 발표 자료도 한방에 정리한다. 월마다 정산해야 하는 영수증은 이메일함 뒤지는 대신 AI에이전트에 찾아오라 시킨다. AI 비서, 신기하긴 한데 내 업무에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했다면 그를 따라가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615 홍상지.김민정.권유진([email protected])
2026.03.03. 13:00
[OSEN=강서정 기자]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10대부터 70대까지 사랑의 사계(四季)를 펼쳐 보이며 세대별 로맨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2월 27,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기획 남궁성우, 극본 조성희, 연출 정상희, 김영재) 3, 4회에서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네 커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설렘과 여운을 더했다. 각기 다른 세대의 사랑이 어우러지며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극의 감정선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다. 먼저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은 ‘3개월 체험판 동네 친구’라는 기간을 설정하며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다. 7년 전 죽음의 문턱에 섰던 선우찬과 그를 두 번이나 살게 해준 송하란의 운명적인 재회는 겨울에 스스로를 가둬두었던 송하란의 마음에 작은 균열을 냈다. 봄을 향해 나란히 걷기로 한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아픔을 마주하며 상처 위에 새로운 기억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송하란을 다시 만난 이후, 선우찬의 트리거 반응과 과거의 사고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끝내 꺼내지 못했던 그의 진심까지 얽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선우찬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 속에서 점점 감정을 키워가는 송하란과 가까워질수록 숨겨야 할 진실 앞에서 망설이는 선우찬의 엇갈린 마음은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한다. 3개월이라는 기한을 두고 시작된 두 사람이 무사히 겨울을 건너 진짜 봄에 닿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강석우 분)의 55년 만의 재회는 세월이 켜켜이 쌓인 어른의 사랑을 그려내며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조심스럽지만 묵직한 감정선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고 있다. 설렘보다는 여운과 안정감으로 이어지는 어른의 사랑은 젊은 세대의 로맨스와 대비를 이루며 한층 깊어진 감정의 무게를 드러낸다. 특히 김나나의 건강 이상 증세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박만재와 어떤 감정의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송하영(한지현 분)과 송하담(오예주 분)의 러브 스토리 역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송하영은 사랑 앞에서 직진하는 걸 크러시 면모와 통쾌한 결단으로 현실 공감 멜로를 그려내며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나나 패밀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연태석(권혁 분)의 마음을 눈치챈 이후, 하영의 감정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반면 송하담은 수능을 앞둔 10대임에도 차유겸(김태영 분)과의 결혼을 선언하는 돌직구로 예측불허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직진과 돌직구,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자매의 행보는 세대별 연애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킨다. 이처럼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10대의 풋풋하지만 과감한 선택, 20대의 츤데레 직진 멜로, 30대의 구원 로맨스, 70대의 재회 서사까지 다채로운 러브 라인을 교차시키며 ‘사랑의 사계절’을 완성해가고 있다. 밀도 높은 감정과 관계의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랑의 사계절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가 모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방송 캡처본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3.02. 19:17
자동차가 드나들기 힘든 임도(林道)도 자유자재로 다니는 다목적산림진화차가 등장했다. 물 1만L를 담을 수 있는 대용량 헬기도 도입하고 공중진화대원도 2배 가까이 늘렸다. 5시간 이후 산불이 도달할 것으로 판단되면 산림청장이 자치단체장에 주민 대피명령을 요구할 수 있다. ━ 보잉사 군용헬기 개조한 산불진화 헬기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불 진화 장비와 인력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또 산불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시스템도 바꿨다고 한다. 산림청은 보강한 장비와 시스템으로 최근 경남 밀양 등에서 발생한 산불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산림청은 우선 지난 1월 담수 용량 1만L인 시누크 헬기 1대를 처음 도입했다. 이 헬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군용헬기를 미 콜롬비아사가 산불 진화헬기로 개조한 것이다. 가격은 대당 368억원이다. 이 헬기는 최고 시속이 259㎞에 달한다. 야간 투시경과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도 탑재돼 있어 야간 산불 진화에도 투입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 시누크 헬기를 포함해 총 50대의 산불진화 헬기를 갖추고 있다. ━ 다목적진화차 64대 새로 도입 이와 함께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고성능특수진화차 3대와 다목적진화차 64대를 마련했다. 이로써 고성능특수진화차는 32대가 됐다. 고성능특수진화차는 독일 벤츠사가 만든 것으로, 물 3500L까지 담을 수 있다. 가격은 대당 7억5000만원이다. 고성능특수진화차는 30m 길이 호스를 연이어 연결해 약 2㎞까지 전개할 수 있다. 일반 진화차(1㎞ 내외)의 2배다. 다목적진화차는 군 전술차를 개조해 제작했다. 물을 2000L까지 담을 수 있으며, 고성능다목적차가 다니기 어려운 임도 등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다고 한다. 대당 가격은 3억7500만원이다. 이들 진화차는 모두 야간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산림청 금시훈 산불방지과장은 “차체가 커서 임도 등을 다니기 어려운 고성능특수진화차와 달리 다목적진화차는 임도나 농로 등 좁은 길도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공중진화대 200명으로 늘려 산림청은 산불진화 인력도 크게 늘렸다. 우선 지난해 104명이던 공중진화대를 올해 200명으로 2배 가까이 확충했다. 공중진화대는 수목 제거용 체인톱, 50m에 달하는 호스, 방염포, 물백, 헬멧, 고글, 헤드 랜턴 등 장비를 갖추고 불길이 가장 거센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한다. 개인별 휴대 장비 무게만도 20~30㎏에 달한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도 지난해 60명을 채용, 495명으로 늘렸다.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60명 추가 선발예정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주로 진화차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투입된다. 공중진화대는 공무원, 특수진화대는 공무직 신분이다. ━ 5시간 이후 산불진화 지역 무조건 대피 산불 대응체계도 바꿨다. 산불이 5시간 이후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 주민은 무조건 대피하도록 했다. 이때 산림청장이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에게 대피명령을 요청할 수 있다. 종전에는 자치단체장 판단으로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산림재난방지법은 지난 2월 시행됐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에 적용하던 바람도 평균풍속에서 순간 최대 풍속으로 바꿨다. 산림청은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소규모 산불이라도 재난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산림청장이 지휘할 수 있게 했다. 종전에는 1000ha 이상 혹은 두 개 시도 이상 걸친 규모의 산불로 확산해야 산림청장이 진화를 지휘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장비·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은 최근 산불 현장에서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3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앞서 경남 함양에서는 지난 21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 234㏊(축구장 328개)를 태우고 43시간 46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밀양 산불 당시 산불현장 통합지휘 권한을 산림청장으로 전환했다. 또 산불확산예측 결과에 따라 피해지 인근 마을 주민 156명을 인근 초등학교에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민가 주변에 진화 자원을 집중 배치한 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해 경북 의성 등 대형 산불 이후 개선된 주민 대피체계를 이번 산불에서 적용했다"며 "새로 장만한 장비도 진화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02. 18:49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정혜성이 솔직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정혜성은 지난 2월 28일(토), 3월 1일(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에서 더 힐스 호텔 구매팀 사원 정현민으로 등장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극본 이이진, 연출 이재훈, 제작 SLL)은 사랑을 결심한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를 만나고 끌리고 또 흔들리면서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네이버 웹툰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작가 타리)'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정현민은 선배 이의영(한지민 분)과 함께 수산시장을 찾았으나 수급 문제로 대구를 구하지 못한 채 호텔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셰프 박서빈(박지연 분)에게 “1인분 같은 0.8인분은 안 될까요?”라고 넉살 좋게 제안하며 천연덕스러운 면모를 뽐냈다. 정혜성은 사원임에도 노련함을 지닌 생활 밀착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보성 출장을 피하려 가족 핑계를 대는 정나리(이미도 분)에게 “누가 가도 마포로 바로 가는 동선이 자연스러운데요?”라고 사이다 멘트를 날려 현실적인 직장인의 면모를 실감 나게 살려냈다. 정혜성은 통통 튀는 발랄함부터 바쁜 일상에 지친 모습까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보여주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엉터리 ‘러브라인 촉’을 발동시킨 장면은 그녀의 ‘허당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보성 출장에서 강도현(신재하 분)이 이의영을 살뜰히 챙기자 정현민은 “강 변호사님 수상하지 않아요?”, “뭔가 냄새가 나는데”라며 귀여운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의 예측은 빗나갔고 머쓱하게 이의영을 피하는 정현민의 태도는 웃음을 자아냈다. 정혜성은 선배의 연애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오지랖을 애교있게 표현,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2화에서도 정현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소개팅을 한 이의영에게 후기를 물었다가 상사인 정나리에게 들키자 “제가 소개팅이라고 했어요?”하며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장면은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보여주는 다채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정혜성은 적재적소에 코믹한 요소를 더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email protected] [사진]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3.01. 23:16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4일 오후 정협을 시작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올해 양회는 5일 오전 리창(李强)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에서 밝힐 성장률 목표치, 올해 예산안에 담긴 국방비 증액폭, 폐막 후 발표할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내용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7일 예정된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통산 12번째 기자회견에서 밝힐 중국의 외교정책도 주목된다. 올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 5% 안팎보다 낮은 4.5~5% 구간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쑤젠(蘇劍) 베이징대 국민경제센터 주임은 1일 홍콩 성도일보에 “올해 GDP 성장 목표치는 4.5%에서 5% 사이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쑤 주임은 “대외 무역 파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내수 부진 및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해 올해 GDP 목표치를 지난 3년간 유지했던 ‘5% 좌우’에서 4.5~5%로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월 열린 전국 31개 성·시 양회에서 발표된 지방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21곳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인허(銀河) 증권이 계산한 31개 지방의 가중평균 GDP 성장 목표는 5.03%로 지난해 5.3%보다 낮아졌다. 오는 5일 2026년 예산안에 담길 국방비 증액폭도 주목된다. 지난해 중국은 국방예산에 1조7847억 위안(약 378조원)을 편성해 전년 대비 7.2% 증액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국방예산 10% 증액을 끝으로 10년간 한 자릿수 증액을 이어왔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7.2% 증가율도 유지했다. 내년도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아 국방비 증액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소셜미디어(SNS)인 쥔정핑(鈞正平)은 국방비 증액 가능성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쥔정핑은 “평화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전쟁은 기도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위기의식을 유지하고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할 때 비로소 어렵게 쟁취한 평화와 안정을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1일 전인대 폐막일에는 15차 5개년 계획 전문을 거수로 확정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장하는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분야의 투자가 담길 전망이다. 특히 양자기술, 바이오제조, 저고도경제, 6세대 통신, 피지컬 인공지능, 수소 에너지와 핵융합 등 6대 첨단 분야에 어떤 프로젝트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앞서 2016년 13차 5개년 계획에서는 혁신·협조·녹색·개방·공유 등 다섯 가지 ‘새로운 발전 이념’을 제시했고, 2021년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코로나19 속에서 중국 국내 내순환과 대외 외순환을 엮는 이른바 ‘새로운 발전 구도’라는 구호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15차 5개년 계획에는 거창한 구호 없이 이른바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내세워 전략 산업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추월을 시도할 전망이다. 자오위량(趙宇亮) 광저우 지난(暨南)대 나노제조연구소 소장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층적인 융합을 촉진하는 것이 신질생산력을 육성하는 중요한 지렛대”라고 강조했다. 실험실의 첨단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해 시장에서 검증을 받으려는 시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3.01. 23:02
“모두가 읽어야 하는 지혜의 책” 1993년 9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한 공개면담 중 프랑스 소설 『레 미제라블』을 극찬하며 했던 말이다. 작가 빅토르 위고에 대해선 "현자(Hakim)"라고 칭송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는 이슬람 원리주의, 신정정치 독재 등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때 시인을 꿈꿨으며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도 유명했다. 젊은 시절 레프 톨스토이와 빅토르 위고 등의 서구 문학에 깊이 매료됐던 그는 집권 후 매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 낭송회를 열고, 시인들의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줄 정도였다. 문학청년의 꿈과 상처 하메네이는 1939년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Mashhad)에서 성직자 집안의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저녁으로) 빵과 건포도만 먹을 때가 많았다"고 기억하는 가난한 가정이었다. 보수적인 성직자였던 아버지는 아들이 5세가 되자 신학 공부를 시작하게 했고, 19세에는 명문 쿰(Qom) 신학교로 보냈다. 그렇다고 젊은 하메네이가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했던 건 아니다. 그는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부친을 어려워했고, 문학을 '해방구'로 삼았다. "젊은 시절 수많은 소설과 시집을 읽었고, 문학 모임에서 밤새 토론하며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한때 시인을 꿈꾸기도 했지만, 모임에서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유명 시인으로부터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권고를 듣기도 했다. 독재자는 권력을 젊은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사용한다. 미술 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졌던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뒤 명화를 수집하고 일부에 대해선 '퇴폐적'이라며 퇴출했던 것처럼 하메네이 집권 후 이란의 몇몇 유명 시인들은 보안 기관의 사찰 대상이 되고, 노령연금에서 제외됐다. 심리학자들은 실패에 대한 무의식적 보상 매커니즘이라고 해석한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1979년 이란 혁명이 성공한 뒤, 하메네이를 미래의 최고지도자로 거론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호메이니의 핵심 '이너서클 3인방',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 모하마드 베헤슈티, 알리 아크바르 라프산자니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하메네이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입지를 다져갔다. 1981년 대통령에 오른 뒤,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자신의 전선 시찰 등을 적극 홍보하면서 정적을 만들지 않고 각 정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1986년 후계자 '1순위'였던 몬타제리가 독자 세력화를 도모하다가 축출될 때는 침묵을 지켜 보신했다. 1989년 호메이니가 사망했을 때 기회가 왔다. 정국의 키를 쥔 국회의장 라프산자니가 "생전에 호메이니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하며, '킹메이커'로 나선 것. 하메네이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실권을 쥐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완전한 오판이었다. 라프산자니가 서방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개방 등 실용주의 노선을 꺼내 들자, 하메네이는 반미(反美), 체제 수호 등 강경 보수 노선을 앞세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포섭했고, 사법부와 의회까지 장악하며 '1인 통치'를 완성해갔다. 라프산자니는 2013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후보 자격이 박탈됐고, 2017년 1월, 수영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트럼프'라는 벽 그런 하메네이도 미국을 넘진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민주당 정부와 달리 강력한 '채찍'으로 일관했다. 일방적인 핵협정 파기와 경제 제재로 이란 경제는 최악의 위기로 치달았다. 리알화 가치는 10년 만에 44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물가는 1년 만에 40% 올랐다. 상인들까지 가세한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강경 진압으로 수 만명의 희생자가 나오자 외부의 적 앞에서 내부 결속력은 더할 수 없이 이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왕정의 압제에서 민중을 구하겠다며 혁명에 나섰던 문학 청년은 결국 최악의 철권 독재자로 이름을 남긴 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시인 꿈꾼 문학청년 하메네이, 왜 국민에 총 쏜 독재자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93 예측 불가능한 '강한 놈'의 시대, '더 스트롱' “제국주의 미국팀서 안 뛴다” MLB 입단 거부한 18세 마두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90 마두로 화내도 소용없었다…‘베네수엘라판 김건희’ 그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150 “평화는 항복” MIT 출신 스파이…끝장난 네타냐후, 9·11이 살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16 다카이치 대들면 바로 뺨 때렸다…여자 아베 만든 ‘열혈 경찰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230 물가상승률 211%→31% ‘뚝’…포퓰리즘 절단낸 ‘전기톱 대통령’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617 15세 그날 ‘쌈닭 본능’ 폭발했다…블핑팬 딸과 내한, 伊여총리 과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271 2월 2일 코스피 박살낸 남자, 과연 ‘트럼프의 비둘기’ 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65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3.01. 14:00
[OSEN=최이정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중식 여신’ 박은영 셰프와 ‘엉뚱한 햇살캐’ 박소영 아나운서가 출격, 캐릭터 뒤에 숨겨진 반전의 본업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54 시청률2.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수도권 가구 및 2054 시청률 기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6%. 유병재의 ‘큐피드’ 활약으로 성사된 양세형과 박소영의 다음 만남 에피소드가 공개된 장면과, 아나운서국 ‘서무 역할’을 맡아 탕비실 관리까지 즐겁게 해내는 박소영 아나운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임하는 박소영의 반전 매력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내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견인했다. 지난 2월 28일(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김윤집·전재욱·김해니·정동식·이다운, 작가 여현전) 387회에서는 먼저 ‘완자 퀸카’ 밈으로 예능까지 접수한 15년 차 중식 셰프 박은영의 하루가 그려졌다. ‘흑백 요리사’를 통해 ‘중식 여신’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의 수제자로, 현재는 자신만의 색을 입힌 레스토랑을 이끄는 오너 셰프. 예능까지 맛있게 접수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녀에 대해 헤드 셰프 윤준원이 “자꾸만 돌변하는 광기의 박은영 셰프”를 제보했다. 박은영은 일란성 쌍둥이 언니 박은경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날은 두 사람의 생일로, 셀프 생일상을 차리는 과정이 공개됐다. 그런데 얼굴과 목소리도 판박이인 쌍둥이 자매의 요리 DNA는 극과극. 박은영이 마파두부탕을 뚝딱 완성하는 사이, 박은경의 삐걱거리는 칼질과 미역국의 미묘한 맛이 대비된 것. 하지만 박은영이 연습 중이라는 아일릿의 ‘NOT CUTE ANYMORE’ 안무를 두고 벌어진 ‘춤 배틀’에서는 자매가 똑 같은 ‘안광’을 장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회식 때 노래방에서 춤을 추며 다가오는데 너무 무서웠다”는 윤준원의 제보까지 더해지자 폭소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의 박은영은 완전히 달랐다. 주방을 진두지휘하고 마지막까지 디테일을 치밀하게 체크하는 등 ‘오너 셰프’의 카리스마를 폭발시킨 것. 그녀의 시그니처인 동파육 만두를 비롯해, 고추장 버터 짜장면, 시래기 생선탕, 무화과 소스 탕수육 등 박은영의 내공과 창의력으로 탄생한 군침 도는 메뉴에 참견인들도 “진짜 맛있겠다”는 코멘트를 연발했다. 웃음과 광기 뒤에 숨겨진 ‘프로’의 순간이 선명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은영이는 뭐든 자기 걸로 만든다”며 제자의 고집과 끈기를 높이 평가한 여경래 셰프와의 사제 케미는 훈훈한 에너지를 전파했다. 두 사람은 함께 일했을 때 브레이크 타임 때마다 갔다는 풍물 시장을 방문했다. 여경래는 제자 취향에 꼭 맞는 찻잔과 그릇을 한아름 사줬고, 박은영은 스승이 비싸다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던 티베트 부적을 몰래 사와 선물하는 등 서로를 아끼는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러한 스승의 좋은 가르침은 후배에게도 대물림됐다. 박은영은 “네 가게를 차릴 때까지, 훨훨 날 수 있게 뒷배경이 돼주겠다”는 마음을 윤준원에게 전하며 훈훈하게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어 아나운서국 전종환 부장이 쏘아올리고,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발굴한 화제의 주인공 박소영이 출격했다. 제보를 위해 출연한 전종환은 박소영을 “엉뚱력 폭주중인 햇살캐”라고 소개하면서도, “그런데 일을 시키면 집요하게 하고 실수도 안 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 제보대로, 박소영은 본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육각형 능력을 발휘했다. 아나운서국 ‘다작러’이지만 꼼꼼히 대본 필기를 하며 철저하게 방송을 준비하고, 탕비실 관리와 사무용품 예산까지 책임지는 서무 역할까지 빈틈없이 수행했다. 여기에 선배들의 과자 취향을 모두 외워 후배에게 전수하는 등, 아나운서국 ‘살림꾼’까지 자처했다. 세 차례나 응급실에 다녀왔지만, 한 번도 티를 내지 않고 성실하게 본업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요즘 ‘추구미’라는 예능 선배 김대호를 만나 진지하게 본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구하는 노력 역시 돋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양세형과의 핑크빛 로맨스가 재점화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소영 아나운서의 집이 공개됐는데, 완벽한 칼각 정리, 아침 기상 후 리클라이너에 앉은 자세, 알뜰하게 절약하는 살림 살이, 식재료를 소분해서 보관하고 건강을 챙기는 모습까지, 양세형과 데칼코마니 버금가는 습관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게다가 박소영이 “재미있는 박명수가 이상형이다”라고 밝히더니, 출근하는 차 안에서 “널 사랑하나봐”라는 의미심장한 가사의 노래까지 흥얼거리자, 참견인들의 흥분 지수가 정점을 찍었다. 이에 박소영이 요즘 어딜가나 물어본다는 양세형과의 러닝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했다. 폭설이 내린 다음날, 유병재도 합류해 함께 뛰고, 뒤풀이까지 했다는 것. 이에 유병재가 질타를 받은 가운데, “날이 따뜻해지면, 단둘이 다시 러닝을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두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네 번째 만남 예고에, 얼른 봄이 오길 기대케 하는 설렘 폭발 엔딩이었다. 한편, 다음 주 ‘전참시’에서는 ‘솔로지옥5’의 퀀트 트레이더 이성훈이 출격한다. 글로벌 시장을 오가는 프로페셔널한 일상과 함께, 반전 매력이 담긴 라이프 모먼트가 공개될 예정. 더불어 ‘솔로지옥5’ 멤버들과의 재회까지 예고됐다. 이어 최근 새로운 출발을 알린 황재균의 근황도 전파를 탄다.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백수 탈출’에 성공했다는 그는 아침부터 크로스핏 센터를 찾으며 김동현, 아모띠와 함께 운동에 몰두한다고. 여기에 스튜디오 해설 도전기와 전현무의 깜짝 방문까지 더해지며 예측 불가 케미를 예고,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7일(토)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오후 11시에 MBC에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전지적 참견 시점’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2.28. 15:56
[뉴욕증시-주간전망] 호재가 없다…美 이란 공격 속 고용보고서 주목 위험자산 회피 심리 고조…증시, AI·사모 신용 우려 속 악재 추가 노출 4일 브로드컴, 5일 코스트코 실적 주목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6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은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란 이름으로 지난 달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산업을 파괴하겠다며 "이 지역의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이 더 이상 지역이나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고 촉구하며 체제 전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에 주둔한 미국 기지를 대상으로 반격에 나섰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당장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뉴욕 증시에 약세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이번 주 내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재료로 분석된다. 웰스 클럽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수잔 스트리터는 "분쟁의 전개 방향이 매우 예측 불가능한 만큼, 투자자들이 자금을 피신시키기 위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또 한 번 몰려드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투자자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은 3.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협으로 시장이 긴장이 고조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AI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는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지난주에만 6.65% 급락했다. 여기에 사모 신용 불안도 고조됐다. 미국의 금융권이 파산한 영국의 부동산담보 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에 대한 익스포져가 있다는 점이 확인돼서다. 이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물론, 사모 신용과 연계된 주요 자산운용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심지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끈적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2월을 마무리하며 아직도 시장 곳곳에 균열이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하락에 추가 압박을 가했고, 그 결과 연준이 올해 후반 금리를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6일에 나올 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만한 대형 재료로 꼽힌다. 전문가는 2월 실업률은 4.3%로 추정하고 있다.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6만명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지난 달 23일 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깜짝 상방 요인이었다"며 "이런 흐름이 2월에도 이어진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그간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고용보고서와 같은 날에 나오는 1월 소매 판매도 중요 지표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는 전달 대비 0.2% 감소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굵직한 지표들이 많다. 투자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미국 민간 경기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 PMI는 이달 2일, 서비스업 PMI는 4일에 각각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번 챙겨본다는 베이지북은 이달 4일 발간된다. 이를 통해 미국 주요 지역의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기업 실적도 꽤 있는 편이다. 투자자는 오는 4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브로드컴의 실적을 통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뒤인 5일에는 코스트코의 실적으로 미국 중산층의 소비 여력을 추정할 수 있다. 연준 주요 인사도 잇따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4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6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 3월 2일 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확정치 2월 ISM 제조업 PMI 기업 실적: 노르웨지안 크루즈 - 3월 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기업 실적: 로스 스토어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베스트바이 - 3월 4일 ADP 민간 고용보고서(월간)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확정치 2월 ISM 서비스업 PMI 연준 베이지북 기업 실적: 브로드컴 - 3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수출·수입 가격 작년 4분기 단위 노동 비용 잠정치 기업 실적: 코스트코, 크로거 - 3월 6일 2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증감, 실업률) 1월 소매 판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8. 15:26
대한항공은 2025년 한 해 항공기 운항 중 탄소배출량을 전년보다 42만 톤(t) 이상 줄였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최근 개최한 2026년 1분기 연료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1~12월 자사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은 총 1,218만 4,169t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인 2024년 한 해 총 탄소배출량 총 1,260만 4,224t보다 42만 55t(3.3%) 저감한 성과다. 특히 2025년에는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 편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상황에서도 총 탄소배출량을 감축한 점이 눈에 띈다. 2025년 대한항공 항공기 총 운항 편수는 전년보다 약 2.6% 증가했다. 항공기 운항 중 탄소배출량은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한 연료 소모량에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탄소배출 계수를 곱한 값으로 환산한다. 이 같은 성과에는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신기재 투입과 효율적인 항로 운항, 근거리 최적 교체 공항 선정, 정교한 여객 수하물·화물 탑재 중량 예측 및 항공기 무게중심 최적화 등 항공기 운항 관련 전 부문의 정밀한 연료 관리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절대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도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부문별 과제를 이행하고, 관계 부문 간 유기적 협력을 이어온 것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이행 과제는 아래와 같다. ━ 신기재 도입 및 운항 2017년 이후 도입한 항공기 운항 비중 확대(2025년 전체 운항 편수의 41.6%). 보잉 787-9·10, 에어버스 A350·A321neo 등 고효율 기종 운항으로 탄소 배출 저감한다. ━ 경제 운항 속도 최적화 비행 시간, 연료 소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경제 운항 속도를 비행 계획에 적용한다. ━ 항공기 탑재 중량 예측 정확도 향상 실제 탑재 중량을 정확하게 예측해 연료 탑재량을 최적화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 ━ 순항 중 최단 비행 경로 확보 관제기관과의 협조로 최단 비행 경로를 확보하려는 노력 지속. 실제 비행 거리를 줄여 연료 소모와 비행 시간 단축한다. ━ 근거리 최적 교체 공항 선정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공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우선 선택. 연료 탑재량 최적화로 항공기 무게를 줄이고 연료 효율 증대에 기여한다. ━ 보조동력장치(APU) 가동 최소화 이륙 전과 착륙 후 지상에서의 항공기 APU 가동을 최소화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 감소한다. ━ 주기적인 엔진 세척, 엔진 부품 정밀 조정 항공기 엔진 성능을 회복시켜 연료 효율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한다.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운영 체계도 재정비했다.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연료관리체계를 운영하며, 매 분기마다 연료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탄소 저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 우수 직원 포상,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료 관리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수기로 쓰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기내 식수 등 탑재물 양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여객 수하물 중량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정교하게 분석·예측해 수하물 중량 편차를 줄였다. 특히 AI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로 정확하게 여객 수하물 중량을 예측하는 기술은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이 주관하는 ‘2025년 지속가능 항공 챌린지(The Aviation Challenge)’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돼 ‘Data Insight & Pioneer’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기적인 소통에 기반한 협력 체계로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탄소배출 저감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 하는 등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27. 0: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당대회 결산에서 향후 5년 동안 “전략 전술적인 대외 활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그간 정상 외교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몸값 높이기를 시도해 온 김정은이 또 한 번 예측 불가한 대외 승부수를 걸겠다는 뜻일 수 있다. 김정은은 미국을 향해 핵보유 인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대화’에 열려 있다고 재차 확인했는데,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전히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 “주동적, 책략적 대외활동…국제 정세 주도권 차지할 것”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6일 공개한 사업 총화 보고에서 김정은은 “대외 활동을 주동적으로, 책략적으로 벌여 나감으로써 우리 국가의 대외적 권위와 영향력을 보다 폭넓게 확대 강화해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9차 당대회는 19~25일 7일간 평양 4.25 문화 회관에서 열렸다. 김정은은 이어 “모든 대외 활동은 철두철미 당중앙의 직접적인 지도와 관여” 속에 진행되며 “적수국들을 철저히 견제 제압하면서 국제 정세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지칭하는 ‘적수들’은 통상 한·미·일을 뜻한다. 표면상 이는 북·중·러 정상 외교를 통해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미 정상회담도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김정은은 총화 보고에서 “만일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라고 했다. 자신들의 헌법에 명시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 측이 인정하는 것을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봐 가며 계속 관망적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의미”라며 “역설적으로 미국에게 보내는 매우 적극적인 대화 신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 친분 과시용 만남서 美 ‘핵보유 용인’ 노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김정은을 만날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 측은 경주-판문점 간 헬기 동선을 확인하며 돌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김정은도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말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일각에선 4월 북·미 대화설의 불을 지피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4월 방중이 북·미 정상이 만날 “관건적 시기”라고 언급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정은은 9차 당대회 기간 핵 보유는 “불퇴의 선”이며 비핵화 시도를 “위헌 행위”로 규정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양측의 친분을 재확인하는 이벤트성 만남에 그치거나, 북한의 핵 보유만 용인하게 되는 군축 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래서다. 김정은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로 북·미 정상회담을 활용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앞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군사동맹,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여 등을 통해 중·러로부터 북핵에 대한 묵인을 받아냈다. 앞서 트럼프는 여러 차례 북한을 향해 “핵 권력(nuclear power)”이라고 공개 발언한 적이 있다. 김정은이 이번 9차 당대회 총화 보고에서 대외활동 확대 전략에 대해 “지금 우리의 적수들은 우리가 무엇을 구상하고 무엇을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알 수가 없으며 또 몰라야 한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그가 대미·대남 노선에 바로 이어 대외활동 전략을 설명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반면 김정은이 대화의 문턱을 높여 놓은 만큼 양 정상의 만남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5차례에 걸쳐 제재 문제를 거론했다”라며 “트럼프를 만나 제재 완화를 얻어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김정은은 그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여정은 장관, 주애는 연단 올라…백두혈통 부각 전문가들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 중심의 통치 체제를 보다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이 당 대회를 마친 전날 새로 구성된 당 지휘부와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주의 위업의 가장 충직한 계승자이며 조선노동당의 절대적 권위와 무비의 강대성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9차 당대회 4일 차인 지난 22일 노동당 총비서로 만장일치 재추대됐다. 이일환 당비서가 총비서 선거 제의에서 “반만년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그리고 해방 후 75년과도 뚜렷이 구별되는 위대한 승리”를 이뤘다고 김정은의 업적을 부각하면서다. 백두혈통인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승진도 눈에 띈다. 노동당 부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중앙위 부장(장관급)으로 올라섰다. ‘체급’이 높아진 김여정은 북한의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신설 부서의 장을 맡았을 수 있다. 또 당의 핵심 권력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도 다시 올랐다. 이는 김여정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는 점을 뜻한다. 다만 주애는 당 직책 부여 없이 당대회가 끝난 뒤 열병식에서 등장했다. 김정은은 25일 평양에서 열린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딸 주애와 주석단에 함께 올랐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에선 가죽 재킷을 입은 주애가 행사장 계단을 내려오며 정중앙에 서고, 김정은은 옆으로 비켜나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대회 기간 북한 정치권력의 핵심인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 선출에서 ‘올드보이’들의 퇴진과 세대교체도 두드러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은 8차 당대회 대비 56%가 교체됐다. 빨치산 2세대의 대표 격인 최용해도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빨치산 출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올해로 76세인 그는 당중앙위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빠지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부 서열 1·2위를 오갔던 박정천 당비서와 이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대남통‘ 김영철 당 고문과 이선권 당 10국(전 통일전선부) 부장도 당 중앙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정은의 외화·사치품을 조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실장 신용만도 10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 무기 없는 열병식 왜 이번 9차 당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핵 분야를 제외하곤 군사 분야를 ‘로키’로 가져갔다는 점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에 따르면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13차례 열병식 중 장비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대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와 같은 대형 장비는 열병식 준비 때부터 포착되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는 러시아 파병 등으로 탄탄한 대외 입지를 확보한 김정은이 무력시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방 분야와 관련해 김정은은 총화 보고에서 “핵 운용 수단과 활용 공간의 확장”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5대 국방 과업을 밝혔다. 이는 ▶지상·수중발사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인공지능(AI) 무인공격체 ▶위성공격용 특수자산 ▶적의 지휘중추를 마비시키기 위한 강력한 전자전 무기체계 ▶진화한 정찰위성 확보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남측 감시·정찰자산(ISR)을 겨냥 위성 공격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향후 5개년 간 현대전의 핵심인 우주 차원의 무기 개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2.26. 22:56
올해 1월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6조원 넘게 더 걷혔다.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라 양도소득세가 늘고, 증시 활황으로 증권거래세도 더 걷힌 덕분이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5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조2000억원(13.4%) 늘었다. 세수 목표치 대비 징수 실적인 세수 진도율은 13.5%다.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 예산안을 390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는데, 이 중 13.5%가 걷혔다는 뜻이다. 최근 5년 평균 1월 진도율(12.5%)보다 1%포인트 높다. 세목별로 보면 증권거래세(4000억원)와 농어촌특별세(6000억원)가 전년 대비 각각 2000억원(51.7%), 3000억원(113.3%) 늘었다. 증시 활황으로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1월 세수에는 지난해 12월 거래대금이 반영되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302조8000억원)은 전년 대비 73.3%, 코스닥 거래대금(240조6000억원)은 83.8% 각각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거래세율이 각각 0.05%포인트씩 상향 적용되고, 증시 활황도 지속하고 있어 세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증권거래세 수입을 지난해 실적보다 2조원 늘어난 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증권거래세는 증권시장에 민감하게 연동돼 다른 세목에 비해 예측이 어렵다. 1월 세수만으로 올해 얼마나 들어올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도 늘었다. 부가세(26조1000억원)는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3조8000억원(17.3%) 더 걷혔다. 소득세(15조1000억원)는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 증가 영향으로 1조5000억원(11.1%) 늘었다. 근로소득세는 취업자 수와 연말 상여금 확대에 따라 9000억원 더 걷혔고,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거래량 증가로 3000억원 늘었다. 상속·증여세(1조1000억원)는 3000억원(35.8%) 늘었고, 법인세(2조7000억원)와 관세(6000억원)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2.26. 21:50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핵보유 인정을 전제로 한 조건부 대화’ 발언에 대한 중앙일보 질의에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한 역사적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북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건 없는 북ㆍ미 정상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도 내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 북핵대표 “미, 북과 대화에 열린 입장 확인” 이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 중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을 방문한 정 본부장은 미 국무부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토마스 디나노 군비통제ㆍ국제안보 담당 차관, 마이클 디솜브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주요 당국자와 싱크탱크 인사 등을 두루 접촉하며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 북핵 수석대표인 정 본부장은 “우리 측은 북한의 메시지가 우리 예측 범위 내에 있었던 만큼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ㆍ미 대화 조기 성사를 계속 지원하고 남북 간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장기적 시각을 갖고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미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ㆍ미 관계 전망은 미국 측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헌법에 명시한 핵보유국 지위를 트럼프 행정부가 인정하는 것을 북ㆍ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관계 개선의 기본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 중국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북ㆍ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회동’ 이벤트를 가진 바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북ㆍ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실제 북ㆍ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실무 접촉 등 뉴스는 없는 상태”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ㆍ미 간 (대화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 접촉이라든가 새로운 뉴스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이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되겠다’는 수준까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면서 과도하게 준비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 중인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관련해서도 그는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서 기존 입장과 다른 대접을 해야 되겠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한미군의 서해 공중훈련 도중 미ㆍ중 군용기 대치 상황이 발생하면서 한ㆍ미 간에 주한미군사령관의 사과 여부를 두고 엇박자가 난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 관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대변하거나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한ㆍ미 동맹 간 문제나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동맹의 정신에서 잘 해결해 나가지 않았느냐는 얘기를 하는 분은 있었다. 전반적인 동맹 사안이 발생했을 때 잘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2.26. 11:17
스페인 정부가 내전 이후 40년 가까이 철권을 휘두른 프란치스코 프랑코 사망 5년여 뒤인 1981년 2월 23일 발생한 쿠데타 미수 사건 관련 기밀 문건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로이터와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른바 ‘2·23 사태’로 불리는 쿠데타 미수 사건은 스페인 준군사조직 민병대 소속 안토니오 테헤로 중령이 민주화 과정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 2개 중대를 이끌고 의회를 점거한 사건이다. 당시 의원들은 민주중도연맹 소속 레오폴도 칼보소텔로 부총리를 총리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억류됐다. ━ 국왕의 TV 연설로 18시간 만에 종결 그러나 후안 카를로스 1세 당시 국왕은 의회 점거 직후 TV 연설을 통해 3년 전 제정된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쿠데타 세력은 이후 동력을 상실했고, 약 18시간 만인 1981년 2월 24일 정오에 항복했다. 테헤로는 1982년 최고군사법원에서 다른 주모자들과 함께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6년 가석방됐다. 그는 관련 문건이 공개된 25일 발렌시아에서 93세로 사망했다. ━ “국왕을 자유롭게 둔 것이 첫 번째 실수”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는 쿠데타 가담자들이 후안 카를로스 1세를 억류하지 않은 점을 중대한 판단 착오로 인식한 정황이 담겼다. 익명의 한 군 지휘관 메모에는 “첫 번째 실수는 부르봉(후안 카를로스 1세)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고 그를 명예로운 인물로 대우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문건에는 쿠데타의 구체적 실행 계획과 공모자들의 은폐 시도도 포함됐다. 한 자료에는 경찰 특수부대의 의회 진입 계획과 함께 80∼1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기재됐다. 또 방송사 점거에 가담한 군인들이 실탄 사격 명령을 받았다는 전화 통화 기록도 공개됐다. ━ 사망자 없이 끝난 쿠데타 다만 18시간 동안 이어진 쿠데타 과정에서 의회와 방송국에서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발사된 총탄 일부는 현재까지도 의회 천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최근 이번 문건 공개에 대해 ‘역사적 부채를 정리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6. 8:36
헌법재판소가 옥외집회를 하기 전 미리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예외없이 일률적으로 처벌하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은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해당 조항을 위반했다고 본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단을 뒤집었다. 헌재는 26일 오후 2시 옥외집회 사전 미신고시 처벌 조항을 규정한 집시법 22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9인 중 4인의 헌법불합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란 법률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안정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계속 이를 적용하게 하는 것이다. 4인은 위헌, 1인은 합헌 의견을 제시했다. 헌재 위헌 결정에는 6인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이번 결정에서는 8인이 위헌성을 인정했다. 청구인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는 2021년 4월 옥외집회를 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25년 2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다른 청구인 안모씨는 동국대 총학생회장이던 2016년 12월 미신고 집회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2021년 5월 대법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이들은 집시법 22조 2항 등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정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불합치 의견을 낸 재판관 4인은 옥외집회는 타인의 기본권이나 공공질서를 침해할 위험성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도, 행정규제의 특성이나 입법 기술상 부득이하게 사전신고 대상에 포함된 것에 불과하다고 봤다. 집시법 15조는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 등에 관한 집회는 사전신고 의무를 두지 않는다는 근거를 들어 “(해당 조항이) 위험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옥외집회도 규제 대상으로 삼은 과잉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사전신고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만으로 일률적 처벌을 하는 것은 헌법상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규모 집회 개최까지 형벌 제재를 두어 신고 의무 이행을 강제하는 것은 수단을 위해 목적이 되는 집회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해 미신고 옥외집회 개최 행위에 대해 침해의 최소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형벌권의 행사를 유보하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 조항은 2027년 8월 31일 법 개정 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옥외집회 사전신고 의무를 부과한 집시법 6조 1항에서 ‘옥외집회’에 관한 부분은 재판관 7대 2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옥외집회 주최자가 개최 48시간 전까지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해야 한다고 정한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2.26. 1:14
"관세 환급 소송 낸 기업 최소 1천800개사" WSJ 분석…"법조계 낙관적 전망은 1~2년내 환급"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연방 대법원이 무효화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를 환급받기 위해 지금까지 소송을 제기한 기업이 적어도 1천800곳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자체 분석 결과 이같이 파악됐으며, 대법원 판결 이후에만 페덱스를 비롯해 수십 곳이 환급 소송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판결 이전에 환급 소송에 나선 기업에는 코스트코 홀세일,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 반스 앤 노블 퍼처싱 등이 포함돼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펜-와튼 예산 모델'(PWBW)의 경제학자들은 관세 환급 요구액이 1천750억달러(약 2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환급 소송 진행을 의뢰받은 변호사 매슈 셀리그먼은 "'석면 소송'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석면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수십 년간 제기된 수천 건의 소송을 말한다. 그는 이번 환급 소송의 경우 "모든 사건이 정확히 같은 시점에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수입업자 최소 30만1천명이 무효가 된 관세의 적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에는 해외직구를 한 개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변호사들은 보고 있다. 이번 환급 소송은 뉴욕시에 있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담당한다. CIT는 대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관련 소송 진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관세 환급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법원 상고심에 앞서 열린 한 하급심 법원에서 행정부 변호사들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확정되면 "이자를 포함해 환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장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법원이 환급 여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법원은 환급 문제를 다루지 않고 하급심에 판단을 맡겼다"면서 "우리는 법원 결정을 따를 것이지만 결정이 나오기까지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환급 절차가 1~2년 안에 마무리될 수 있지만, 비관적인 예상은 그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WSJ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6.02.25. 23:26
경칩(3월 5일)이 앞둔 2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대체로 평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남부·강원영동 지역엔 비 소식이 있다. 2월 중순부터 따뜻한 날이 많았던 덕에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4~7일 빨리 피겠다. 27일 기상청은 북쪽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주로 북쪽 고위도 지역에 머물면서 국내는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은 5도에서 16도, 대전은 3도에서 15도 사이의 일교차 큰 날씨가 나타나겠다. 부산은 6~12도, 광주는 2~15도가 예상된다. 저기압이 자주 지나는 남부 지방은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남쪽 해상의 저기압 영향으로 27일 새벽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되겠고 경남 남동부와 제주는 낮까지, 전남은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강수량은 ▶제주도 5~20㎜ ▶경남·전남 5㎜ 안팎 ▶경북 5㎜ 미만 ▶전북 1㎜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지방 역시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풍의 영향으로 26일 밤~27일 오전 5㎜ 미만의 비나 1㎝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한 충북 이남과 강원영동 지역은 3월 2~3일 또 한차례 비 소식이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압골을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남부·충청·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저기압에 대한 예측이고, 모델들 간 (저기압 이동 경로)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은 앞으로도 비 예보 없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보관은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이 계속 불면서 서쪽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가 더욱 건조해질 것”이라며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4~7일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기상기업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벚꽃은 3월 19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화 시기(3월 27일)보다 8일 빠르다. 이어 부산은 3월 23일, 광주·대구 3월 25일, 청주 4월 2일, 서울은 4월 3일에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만개일은 50% 이상 개화를 기준으로 한다”며 “벚꽃은 2021~2025년 매년 1.2일씩 만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2.25. 22:28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건립되는 ‘카이스트(KAIST) 김재철 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이 26일 착공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AI대학원(지하 1층·지상 8층)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총 542억원으로, 전액 김 명예회장의 기부금이다.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김 명예회장은 카이스트에 603억원을 기부했다. 이 AI대학원은 대지 6000㎡(약 1815평), 연면적 1만8185㎡(약 5501평) 규모로, 오는 2028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선 AI 혁신 기술 연구가 진행된다. 강의실과 AI 분야 융합연구실은 물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로봇 실험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10㎹(메가와트)급 도심형 AI 데이터센터도 조성된다. 각 층의 개방형 공간에선 기상예측, 신약개발 등 과학 AI와 헬스케어 AI, 제조 AI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AI 전시관 등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김 명예회장은 아무도 AI에 주목하지 않았던 때부터 이 분야 인재 육성을 강조했고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푸른 바다에서 사업을 일으킨 대한민국이 앞으로는 데이터의 바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라며 “AI대학원이 세계를 이끌 AI 인재 양성의 산실이자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6.02.25. 22:25
[영상] 핵 협상 결렬되면 전쟁?…AI가 예측한 대이란 공격 날짜는 [https://youtu.be/m7zMCso19ac] (서울=연합뉴스)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주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가상질문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분석한 내용을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는 핵 협상 등 공개된 일정과 전력 준비 태세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3월 초중순을 가장 위험한 시기로 지목했으며, 특히 3월 7일 또는 8일을 공격 날짜로 제시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전술, 외교, 역사, 물류 등의 요소를 고려해 미국 공격의 '정확한 시기'가 3월 4일 저녁부터 3월 6일 저녁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략폭격기인 B-2 스피릿의 스텔스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란 방공망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접근 탐지를 줄이기 위해 공격은 거의 확실히 야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xAI의 '그록'의 경우 제네바 협상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월 28일에 미국의 제한적 공습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외교적 돌파구, 핵 합의 등 다양한 요인으로 공격 날짜는 3월 초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의 '챗GPT'는 3월 3일 늦은 밤 또는 3월 4일 새벽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작: 임동근 구혜원 영상: 로이터·예루살렘포스트·DVIDS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2.25. 21:26
[OSEN=고성환 기자] ‘하나은행 K리그2 2026’이 오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못하면 죽어야죠"라고 출사표를 던진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과 "무조건 승격"을 외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올 시즌에는 신생팀 김해와 용인, 파주까지 새롭게 가세하며 17개 팀 체제로 치러진다. 참가 팀 확대와 함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된다. 각 팀은 2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34라운드를 소화하며, 홀수 팀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팀당 두 차례씩 휴식을 갖는다. 개막 라운드에서는 김포FC가 쉬어간다. □ 김해 vs 안산(2/28 토 14:00 김해종합운동장, MAXPORTS 중계) 김해와 안산이 올 시즌 K리그2의 포문을 연다. 김해는 지난 시즌 K3리그 우승팀, 안산은 지난해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김해는 지난 2008년 창단해 차례 K3리그 우승을 차지한 저력의 팀이다. 올해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하며 프로에 뛰어들었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 중 7명만을 남기고 모두 이적생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베테랑 골키퍼 최필수가 팀의 뒷문을 지키고, 이슬찬이 팀에 잔류했다. 설현진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임대로 팀에 남았다. 여기에 외국인 브루노 코스타와 베카는 K리그 무대 경험이 강점이다. 3년 차에 접어든 손현준 감독 체제의 안정감까지 더해지며, 프로 무대 첫 경기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에 맞서는 안산은 올해 명예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했기에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매년 선수 구성 폭이 큰 팀이기 때문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최문식 감독의 운영 능력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에 띄는 건 연제민이 4년 만에 팀에 복귀했으며 레버쿠젠 출신 류승우 또한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조지훈과 이승빈 등 베테랑 역시 잔류에 성공했기에 안정감은 갖춘 상황이다. 영입생과 외국인 선수들의 시너지만 나온다면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은 충분하다. □ 수원 vs 서울E(2/28 토 16:30 수원월드컵경기장, 생활체육TV 중계) 이번 라운드 K리그2 최대 빅매치다. 수원이 만날 때마다 유독 고전했던 서울이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의 리그 역대 전적은 5승 1패로 서울이랜드가 압도적 우위였다. 수원은 올해 프리 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이다. 광주에서 이정효 감독을 데려오며 승격에 대한 야망을 보여줬고, 이적생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수비진에 홍정호와 송주훈, 이준재, 김준홍 골키퍼가 합류했다. 공격진 역시 페신과 헤이스를 통해 보강했고, 중원은 박현빈과 정호연에 이어 고승범의 복귀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 불안했던 수비를 보강하면서도 중원과 공격에서도 내실을 기했다. 감독과 선수단 모두 화려함으로는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물론 상성은 있다. 특히 김도균 감독과 서울이랜드를 만나는 수원이라면 더욱 그랬다. 과거부터 이어진 상성과 함께 서울이랜드 역시 승격 후보로 충분히 거론될 만하다.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공격력을 이어가기 위해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했으며, 박재용과 김현도 최전방에 합류했다. 작년 하반기 핵심이었던 구성윤 골키퍼가 팀을 떠났으나 그 자리를 민성준으로 메운 것 역시 고무적이다. 김도균 감독의 3년 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용인 vs 천안(3/1 일 14:00 용인 미르스타디움, MAXPORTS 중계) 신생팀 용인이 K리그2 첫 경기 상대로 천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천안은 지난 시즌 최하위 안산에 승점 3점 차로 겨우 최하위를 면했을 만큼 반등이 절실하다. 용인은 신생팀이기에 쉽사리 예측이 어려울 수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익숙한 이름이 많다. 신진호나 최영준, 김보섭, 임채민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석현준 또한 K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27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골키퍼 노보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사다. 최윤겸 감독 또한 과거 충북청주의 K리그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의외의 다크호스로 거듭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맞서는 천안은 박진섭 감독 체제하에 변화를 꿈꾼다. 박 감독은 과거 광주를 이끌고 승격을 경험했으며 이후 부산에서도 리그 2위까지 달성한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K리그2를 잘 아는 감독이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부터 하루 세 차례나 훈련을 지시했을 정도로 팀의 문화 역시 바꾸고 있다. 여기에 기존 툰가라가 건재하고, 박대한 골키퍼나 라마스 등을 영입한 것 역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 대구 vs 화성(3/1 일 14:00 대구iM뱅크파크, IB SPORTS 중계)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된 대구와, 신생팀으로 10위를 기록한 화성이 처음으로 만난다. 강등의 아픔을 딛고 반등을 노리는 팀과 2년 차 도약을 꿈꾸는 팀의 대결이다. 대구는 10년 만에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K리그1에서 오랜 기간 스리백 전술로 버텨왔지만 한계를 드러냈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김병수 감독 체제 아래 포백으로 전환했다. 올 시즌 역시 이를 기반으로 승격을 노린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건재한 가운데, 한국영과 류재문으로 중원을 강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공격에서는 세라핌이라는 확실한 자원을 영입하며 기존 세징야에게 집중됐던 견제도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자원 대부분을 지켜낸 점도 긍정적이다. 화성은 지난해 신생팀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년 차를 맞아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데메트리우스와 보이노비치가 잔류했고, 플라나가 새롭게 가세했다. 기존 스리백 전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민준의 합류로 측면과 수비 조직력에 힘을 더했다. 젊은 선수단의 패기와 차두리 감독의 전술적 색채가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이변을 만들 수 있다. □ 충북청주 vs 수원FC(3/1 일 14:00 청주종합경기장, BALL TV 중계) K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이다. 지난 시즌 12위로 다소 부진했던 충북청주와, 마찬가지로 리그 10위를 기록한 후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강등된 수원FC의 경기다. 올 시즌 충북청주에 가장 중요한 건 루이 퀸타 감독이다. 퀸타 감독은 전술 주기화 개념의 전문가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K리그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전지훈련 때부터 해왔다.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지론 하나로 선수들의 개인 훈련마저 자제시켰을 정도로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다. 이것이 K리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팀의 초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생팀만큼이나 가장 예측이 어려운 팀이다. 수원FC 역시 새판짜기에 나선다. 충북청주와 큰 차이는 K리그에 익숙한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수원FC가 기대를 거는 건 외국인 선수들이다. 기존 윌리안과 함께 마테우스 바비와 프리조, 홀까지 데려왔다. 수비수 델란을 제외하고 모두 공격수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수원FC의 창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싸박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수원FC가 꿈꾸는 시나리오 역시 가능할 것이다. □ 경남 vs 전남(3/1 일 16:30 창원축구센터, 생활체육TV 중계) K리그2에서 잔뼈가 굵은 두 팀이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그만큼 올해만큼은 승격해야 한다는 각오 또한 크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남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경남은 최근 두 시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플레이오프에서 승격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12위, 11위에 머물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 사령탑 배성재 감독을 선임했다. 전술 색채가 뚜렷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만큼 팀 체질 개선이 관건이다. 윤일록과 이범수 등 베테랑이 합류해 중심을 잡고, 원기종과 이찬동은 각각 주장과 부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경험과 젊은 자원의 조화가 성적 반등의 열쇠다. 전남은 지난 시즌 막판 수비 불안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박동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다. 주축 자원을 대부분 유지해 조직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광양 예수’ 발디비아의 존재감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승격 경쟁에 도전한다. □ 충남아산 vs 파주(3/2 월 14:00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BALL TV 중계)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충남아산과 K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파주가 맞붙는다. 서로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많은 경기다. 충남아산은 2024시즌 2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은 반등이 목표다. 임관식 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한 뒤 12월 중순부터 전지훈련에 돌입하며 약 세 달간 팀을 다졌다. 선수단 규모를 축소해 집중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다만 김종석과 김승호의 이적, 정마호와 강민규의 입대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파주는 황보관 단장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기존 선수단 중 이제호를 제외하고 모두 영입생으로 선수단을 꾸렸을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크다. 그 결과 이준석과 홍정운, 전현병 등 공수 곳곳에 검증된 선수들로 구성했다. 외국인 선수 또한 5명에 달한다. 여기에 제라드 누스 감독이 개막전부터 어떤 색깔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파주의 올 시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부산 vs 성남(3/2 월 16:30 부산 구덕운동장, IB SPORTS 중계) 서로를 잘 아는 두 팀이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성남이 1승 2무로 앞섰지만,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 초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다. 부산은 큰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핵심 외국인 선수였던 페신과 빌레로, 곤잘로가 모두 떠났고 코치진 역시 개편됐다. 최원권 수석코치와 이용발 골키퍼 코치가 합류하며 변화를 줬다. 산하 유스 개성고 출신 선수 4명이 1군에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화려함보다는 조직력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가브리엘, 안현범, 우주성 등 경험 있는 자원 영입도 힘을 보탠다. 다만 수비의 중심이었던 조위제의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가 변수다. 성남 역시 전력 변화 폭이 크다. 후이즈, 신재원, 양한빈, 김주원 등 최근 몇 시즌 팀을 지탱한 자원들이 이탈했다. 대신 전경준 감독은 일본 J3리그에서 료지, 안젤로티를 영입하며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J3리그 출신 박수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외국인 자원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프레이타스와 베니시오의 잔류는 안정 요소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5. 19:00
2025-2026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라운드 PO 2차전 4경기 대상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매…2월 25일(수) 오후 11시까지 구매 가능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2월 26일(목) 열리는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4경기를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25회차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25회차는 2월 25일(수) 오후 12시 40분부터 발매를 개시하며, 일반 유형을 비롯해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게임들은 오는 25일(수) 오후 11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회차 대상 경기는 ▲아탈란타-도르트문트(18~22번) ▲PSG-AS모나코(41~45번) ▲유벤투스-갈라타사라이(47~51번) ▲레알마드리드-SL벤피카(52~56번)전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16강 진출팀이 최종 확정되는 만큼, 각 팀의 전략적 선택과 경기 운영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아탈란타는 1차전에서 0-2로 패해 2골 차 열세에 놓였다. 홈 경기에서는 빠른 득점을 통한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차전에서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리드를 확보했다. 2차전에서도 중원 장악을 통해 우위를 지키는 전략이 예상된다. PSG는 1차전에서 3-2의 역전승을 거뒀다. 다만, 전반에 2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 불안 요소를 노출한 점은 한 가지 변수로 지적된다. 모나코는 1차전에서 PSG 수비를 공략한 경험을 바탕으로 2차전에서도 공격적 전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PSG 역시 최근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2차전에서도 더 많은 득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1차전에서 2-5로 패해 3골 차 열세에 놓였다. 2차전에서는 전방 숫자를 늘린 공세적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승리한 갈라타사라이는 2차전에서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드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유력하다. 레알마드리드는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벤피카는 2차전에서 중원 압박과 효율적인 공격 전환을 통해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레알마드리드는 1차전에서의 이점을 활용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고 선제 득점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회차는 1차전 결과에 따라 전략적 변수와 전술 변화가 뚜렷한 경기들로 구성됐다”며 “16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세밀한 승부 예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25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과 게임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찬익
2026.02.24.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