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트럼프 "모든게 계획보다 빨라…이란 새지도부와 대화"(종합) CNBC 등 美언론 인터뷰…하메네이 제거 등 예상보다 이른 성과 강조 "이란 지도부 48명 제거"…이란 군사작전에 "단기버전, 장기버전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격적인 군사 공격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과 관련,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전이 매우 잘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러한 언급은 지난달 28일 개시된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를 비롯해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들를 제거하는 등 이번 작전의 성과가 예상한 것보다 일찍 나오고 있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매우 폭력적 정권이다. 역사상 가장 폭력적 정권의 하나"라며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전을 종료할 잠재적 출구(off-ramp)는 여러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고 했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상황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아무도 우리가 거두고 있는 성공을 믿지 못할 것이다. 한번의 공격으로 48명의 (이란) 지도자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MS나우 방송은 전날 밤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제거 후 "그곳(이란)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대화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나는 대화에 동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와 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 중 미군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런 작전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상자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결국 이(이란에 대한 공격)는 세계에 매우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작전을 통해 기대되는 결과에 대해 "좋은 결과는 많이 있다"며 "첫 번째는 그들을 제거하는 것, 살인자와 폭력배들로 이뤄진 전체 집단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해 '이란 지도부' 축출이 주요 목표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기 버전을 할 수도, 장기 버전을 할 수도 있다"며 군사작전의 단기·장기 시나리오를 모두 열어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위해 공격을 중단하고 협상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모르겠다"며 이란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만족한다면 중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 개시 시점부터 이날 현재까지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이란 공격 작전과 관련한 각종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아울러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 오스틴 총격 사건과 관련한 상황도 보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주말과 달리 골프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오전 방송 인터뷰에 적극 나서던 미 정부 당국자들도 이날은 인터뷰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 전 수개월간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 지도부의 동향을 추적해왔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정보는 이스라엘 관계자들과 공유됐으며 이번 주말 공습 시점은 해당 정보를 반영해 부분적으로 조정된 결과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1. 1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행한 이란에 대한 공습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은 서로 상대측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고 있다”며 군사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군 역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미군 사상자가 56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방금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우리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해 격침했고 그중 일부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중요한 함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머지 함정들도 계속 공격하고 있고, 그것들도 곧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또 다른 공격에서는 이란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 외에는 그들의 해군은 매우 잘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도적 군사력을 투입한 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이긴 하지만, 이란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실제 미군의 대(對)이란 공격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현재까지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공습을 통해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이란의 반격으로 인한 미군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 측은 미국이 발표한 피해 규모가 축소됐다고 주장하며 미군 피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미국을 향한 심리전을 확대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레인의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 공격이 있었다”며 “인근 미군기지도 반복적으로 공격을 받았고, 현재까지 미군 56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또 쿠웨이트의 알리알살렘에 있는 미 해군기지가 완전히 무력화됐고, 바레인의 미 해군기지도 드론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특히 “중동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탄도미사일 4발로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육지와 바다가 침략 테러리스트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중부사령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링컴함은 타격당하지 않았고,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들은 가까이도 오지 못했다”며 이란측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군은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을 합동 공격하기 수주 전부터 중동 수역에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끄는 제3항모강습단과, 제럴드 R. 포드함이 기함인 제12항모강습단을 전개하며 군사작전에 대비해왔다. 이란 측의 심리전이 계속되자 미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2000파운드(약 907kg)급 폭탄을 장착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며 이란의 주요 시설 타격에 전략폭격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전투기가 출격하는 동영상까지 첨부됐다. B-2는 공중급유를 통해 전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군용기이기도 하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B-2 폭격기를 동원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작전에선 벙커버스터 GBU-57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와 타스 통신 등은 공습 첫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미군의 폭격을 받은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가해진 폭격으로 총 165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폭격은 받은 학교는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폭격 당시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은 17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어린이들이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이 아닌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미군과 이스라엘은 어떤 경위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폭격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공식 X계정엔 “유엔 주재 이란 대사가 안보리 회의에서 자신들은 오로지 미군 기지와 자산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이란 정권은 민간인을 적극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동 일대의 공항과 주요 호텔 등을 이란의 공격을 받은 민간인 시설로 제시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1. 13:23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넷 중 한 명꼴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ㆍ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7%는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3%에 달했다. ‘지지한다’는 답변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응답자의 3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응답자의 약 45%는 ‘미국 내 기름값이 오를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덜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56%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의 압도적 다수인 87%가 이런 견해를 보였으며, 공화당원 중에서는 23%가, 무당층의 60%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반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은 5%에 그쳤으며, ‘적당하다’는 답변은 35%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공격,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등 군사작전을 전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18~23일 실시된 같은 조사 때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 전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장우영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 대상 떡을 돌리며 그리운 인연들과 재회했다. 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연예대상 수상 후 KBS 아나운서국을 방문해 대상 떡을 돌린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대상 떡을 돌리던 중 아나운서 실장님과의 만남을 가졌고, 이후에는 숙직실과 라디오 스튜디오 등을 돌아보며 ‘라떼 토크’를 펼쳤다. 특히 전현무는 자신의 은신처라는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엄지인 아나운서가 “혼자 있었냐”고 묻자 “거기까지”라며 사내 연애 의혹을 일축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자신이 꿈을 키운 예능 센터가 있는 층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이 수도 없이 걸었던 복도를 보며 “어떻게든 예능국에서 인정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신들이 관심없는 일개 남자 아나운서지만 이 정도 능력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현무는 자신이 KBS로 돌아온 후 이름을 걸고 론칭한 ‘전무후무 전현무쇼’를 연출한 이동훈 PD와도 재회했다. 명절 파일럿 특집으로 만들어진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정규 편성되진 못했고, 이동훈 PD는 “그때 국장님 방으로 끌려가서 혼나고 다른 팀으로 갔다. PD 인생이 휘청거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때 내 프리 인생이 휘청거렸다”고 떠올렸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하려고 많은 돈을 들여 미국에서 첨단 재래식 무기를 구입하고 있지만,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는 저렴한 가격의 드론을 대량 생산해 이들과 결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에 필요한 드론 대량 생산을 위한 국내 산업 기반 부족과 군사 내부의 제도적 문제점 등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①미국 싱크탱크, 대만에 드론과 재래식 무기 결합한 비대칭 전략 요구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대만의 지옥: 비대칭 방어 재고(Hellscape for Taiwan-Rethinking Asymmetric Defense)’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침공을 막기 위한 대만의 전략으로 수천 대의 드론과 재래식 무기의 결합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대만의 현재 방어 전략으로는 중국의 침략을 억제하기 어려우며,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작전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경제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작전 개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량의 드론과 재래식 무기를 결합한 비대칭 전력으로 중국군이 가장 취약한 시점인 양안 통과와 병력 상륙 때 집중적으로 공격해 중국의 침략에 막대한 비용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만이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데 드론 대량 생산하는 국내 산업 기반 부족과 군사 내부의 제도적 문제점 등 여러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CNAS의 선임 연구원이자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테이시 L. 페티존과 연구 보조원 몰리 캠벨은 대만이 “국방 예산 대부분을 크고 정교한 명품 무기에 낭비하는 대신” 이러한 계획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해안에서 뻗어 나온 80㎞에 달하는 다층 해상 방어망을 구축하고, 침공 병력을 수송하는 선박을 격침하거나 손상하거나 방해하는 등 다양한 드론 및 무기 조합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저자들은 중국의 군사적 목표 달성을 저지해 공격을 사전에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어 거부’ 전략을 뒷받침하는 작전 개념이며, 광범위한 통신·GPS 교란 속에서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접근 방식을 통해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만큼 충분한 병력을 수송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포함한 비판자들이 대만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긴박감이 부족”하고 최근 국방 예산 증액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할 정도로 대만의 ‘고슴도치 전략’ 이행이 지금까지 미흡했다고 경고했다. 대만군은 인력 부족과 훈련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력·훈련·계획 측면에서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어 중공군의 대규모 병력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② 미국 핵탄두 현대화 담당한 부서의 비용과 일정이 크게 지연 러시아와 체결한 마지막 핵 군축 협상이었던 신 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이 종료한 뒤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에 탑재되는 핵탄두 현대화를 담당한 부서인 국가 핵안보국(NNSA)의 주요 사업 프로젝트 비용이 예상보다 초과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가 핵안보국은 에너지부 산하의 준자율 기관으로, 미국의 핵무기 비축량 유지·현대화를 담당한다. 미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등 핵 전달 수단을 담당한다. 미국 군사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보고서에서 NNSA의 주요 프로젝트 비용 초과액이 2023년 마지막 평가 이후 21억 달러에서 48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프로젝트 지연 전체 기간도 2025년 6월 기준 9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용과 일정 지연에는 관리, 공급업체, 투입 비용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핵 안보 사업: NNSA 주요 프로젝트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GAO가 국가 핵안보국에 대해 격년으로 발표하는 두 번째 보고서다. 미 상원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의 일환으로 2년마다 검토하도록 명령했다. 보고서는 비용과 일정에 대한 기존 승인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 “실행 단계” 프로젝트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GAO는 아직 비용·일정 기준이 승인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건설 착공 전 설계 개발 단계에 있는 “정의 단계” 프로젝트들의 개발 수준과 성숙도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NNSA는 현재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는 28개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총 예상 비용은 최소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16개는 실행 단계에 있고 나머지 12개는 정의 단계에 있다. 전체 건설 프로젝트 중 17개는 비용, 지연, 재설계 또는 중단과 같은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행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9개는 완료 시점까지 최소 20%의 비용 초과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의 단계에 속하는 12개 프로젝트 중 8개는 현재 보류 중이거나, 설계 변경을 시행 중이거나, 설계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이러한 문제가 비용 및 일정 추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AO는 이전에도 NNSA에 성과 개선을 위한 최소 21건의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권고 사항에 동의했지만, 12월 현재까지 8건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행되지 않은 권고 사항 중에는 플루토늄 생산 활동에 대한 통합 마스터 스케줄 개발이 포함돼 있다. 생애주기 비용 추정도 실시되지 않았다. 미국 핵 능력 현대화 비용 증폭에 대한 우려는 2025년 4월 미 의회 예산국(CBO)에서도 지적됐다. CBO는 당시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핵무기 관련 비용이 2023년과 비교하여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③러시아, 중국의 광섬유 가격 인상에 속수무책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적인 제재로 무기 산업에 필수적인 기술과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중국의 가격 결정권에 대응할 능력이 상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중국 공급업체들이 러시아 고객 대상 광섬유 가격을 2.5배에서 4배까지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 광섬유의 고객은 광섬유 제작 에브로카벨-1와 인카브, 그리고 기간 통신망 운영업체 트랜스텔레콤 등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의 급증과 데이터 센터·방위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광섬유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전 세계 광섬유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광섬유를 생산하던 사란스크의 광섬유 시스템 공장은 2025년 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이후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의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공장도 광섬유의 원재료인 고순도 석영 유리로 만들어진 프리폼을 중국 등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광섬유는 통신에 많이 사용하지만, 인공지능 인프라에서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탑재한 서버 간의 모든 연결이 광 채널을 통해 이뤄지며, 대규모 클러스터에는 수만 킬로미터에서 수백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케이블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드론 유도에 광섬유를 사용하면서 수요는 더 늘었다. 광섬유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의 드론 사용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다른 품목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고 있다. 2025년 12월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가 중국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자국산 드론 부품의 러시아 수출 가격을 크게 올렸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핀란드 중앙은행 산하 전환경제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es in Transition)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수출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군수산업 단지에 대한 가격을 크게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통제 품목의 가격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 87% 상승했지만, 다른 국가로 수출되는 유사 품목의 가격은 9% 상승에 그쳤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3.01. 13:00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투톱’이 동시에 지방선거에 뛰어들면서 범정부 지방정책 콘트롤타워가 사실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원장은 사퇴 수순을 밟고, 부위원장은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전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방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지방시대위에 따르면 김경수 위원장은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재선 도전을 위해 곧 사직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을 봤다. 신용한 부위원장은 이미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후 출판기념회와 출마 기자회견도 했다. 지방시대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차관급 직위다. 다만 정무직 공무원과 달리 법적 신분은 ‘공무수행사인’으로 분류된다. 공무를 수행하지만, 신분상 민간인에 해당해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 사퇴’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신 부위원장이 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법적으로는 가능하다. 신 부위원장은 현재 지방시대위 산하 지방창업생태계조성 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다. 투톱의 동반 출마를 두고 내부에서는 비판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위원장 공석 상황에서 부위원장까지 선거 일정에 집중할 경우 각 부처와의 정책 조율과 예산 협의, 국회 대응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위원장·부위원장 자리가 선거 출마를 위한 ‘위인설관’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 핵심축인 ‘5극3특’ 비전을 담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은 지난해 9월 발의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위원장 사퇴와 선거 국면이 맞물리면서 법안 처리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방시대위 한 직원은 “지방선거 이후 새 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특별법 논의가 몇 달씩 공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방시대위 ‘넘버 3·4’ 역시 직무대행 체제다. 지난달 25일 인사에서 지방시대기획단장과 지방전략국장이 모두 직무대리로 발령 났다. 직전 기획단장은 지난달 9일 명예퇴직했고, 전략국장은 파견이 해제돼 소속 부처로 복귀했다. 전직 간부는 “장·차관급 리더십이 빠진 상태에서 직대 체제로는 부처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을 조율하기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지방분권·균형발전 정책은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를 갖춘 조정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와중에 지방시대위 위상 약화 논란도 이어진다. 대통령의 지역 발전 관련 타운홀 미팅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 주도로 진행되면서 지방시대위의 정책 주도권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직전 정부와 비교해 존재감이 옅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방시대위 측은 “위원회는 합의·의결 구조에 따라 시스템으로 운영돼 (특정 인사의 거취가)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타운홀 미팅은 대통령 참석 행사인 만큼 정권 초기에는 대통령실이 주도해 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소문 듣고 왔는데, 이렇게 약을 많이 담아도 3만원도 안 해요. 깜짝 놀랐어요." 1일 오전, 서울 용산 전자제품 쇼핑몰의 '창고형 약국' 계산대를 막 빠져나온 40대 주부 A씨는 한 뼘이 훌쩍 넘는 긴 영수증을 펼쳐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7일 문을 연 이 매장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소염진통제 1500원"이란 글이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동네 약국에서 3000원 안팎에 팔리는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약도 기존 약국보다 20~30% 저렴하다"는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공휴일인 이날, 800평 규모의 약국 안은 150명 넘는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특히 상비약인 진통제·소화제·감기약 코너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진열대를 훑어본 뒤 휴대전화로 가격을 검색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마트처럼 카트를 끌고 오가던 방문자들 사이에선 "이 약이 정말 1500원이네", "약국이 아니라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 같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카트에 같은 소염진통제 제품을 10개 이상 담은 50대 김 모 씨는 "어차피 집에서 계속 먹을 약이고, 값이 싼 김에 주변에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장이 크고 손님이 몰리다 보니 약사들의 복약 지도는 원활하지 않았다. 기자가 해당 약국을 세 차례 드나들며 약을 샀지만, 별도 복약 지도는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일반 약국에서 오남용 우려로 판매 개수를 제한하는 '슈도에페드린'(코막힘 완화용) 성분 약도 이렇다 할 안내가 없었다. 이곳 약사는 "구매 제한이 따로 없다"고 했다. 작년 첫 등장 이후 급증, 트렌드는 마트 입점?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등장한 창고형 약국은 이후 빠르게 늘어 현재 30여곳에 이른다. 박리다매 방식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모은 결과, 9개월 만에 전국으로 확산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관련 영상이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약사법 제21조(약국의 관리의무) ①약사 또는 한약사는 하나의 약국만을 개설할 수 있다. ②약국 개설자는 자신이 그 약국을 관리하여야 한다. 다만, 약국 개설자 자신이 그 약국을 관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대신할 약사 또는 한약사를 지정하여 약국을 관리하게 하여야 한다. 약사법에 따라 약국은 약사 또는 한약사만 '1인 1곳'으로 열 수 있다. 창고형 약국도 규모가 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사가 개설·운영하는 구조다. 초반엔 별도 매장 등을 세웠던 것과 달리, 최근엔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안에 입점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창고형 약국이 속속 생기고 있다. 오프라인 손님이 줄어든 마트가 약국 개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면서 "약이 장사의 도구로 변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이 빠르게 늘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약 오남용 우려와 국민 편의 확대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약 지도와 관련해 어떤 방식이 적절할지 논의 중이다. 복약 지도 의무화, 특정 약 구매 제한, 청소년 구매 제한 등을 두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도 창고형 약국 관리 강화를 담은 관련 법안 6건이 발의돼 있다. 다만 이들 법안은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건복지위에 계류돼 있다. 전문가들은 편리함 등을 중시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 등에 맞춰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학 교수는 "플랫폼이 다변화한 환경과 국민 접근성을 고려해 정부는 약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폐의약품은 적절히 수거·처분되는지 등 의약품 전반의 관리 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로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의약품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일반 약국 입장에선 지역 골목상권과 대형마트의 경쟁 구도처럼 인식될 수밖에 없다. 세밀한 복약 지도 등 약국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후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개편’ 작업이 완료됐다. 여당은 지난달 26일부터 본회의를 사흘에 걸쳐 잡고 법안을 '살라미'식으로 통과시키며 사법 3법(법왜곡죄 도입·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을 처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법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조희대 대법원장)”이라는 지적에도 파급 효과에 대한 검토 없이 법안이 통과돼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 “재판 하다 말고 경찰서 가서 법리 설명해야 하나” 법왜곡죄(형법 개정안)는 “문명국의 수치(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라는 비판 속 가장 먼저 본회의를 통과했다. 수사·재판 현장에서는 법왜곡죄가 ‘악성 민원’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수도권의 한 부장판사는 1일 “어떤 사건이든 결과에 불만족하는 당사자는 있다. 이제 재판하다 말고 경찰서에 가서 ‘이 법리를 적용했다’ ‘이 판례를 참고했다’라며 설명을 해야 하는 건가 싶어 맥이 빠진다”고 했다. 법원·검찰뿐 아니라 경찰도 법왜곡죄 도입에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청은 “검찰과 법원에서 법 적용이 달라진 경우 수사한 경찰관을 상대로 무분별한 고소·고발 남용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왜곡죄가 ‘도돌이표 수사’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고법판사는 “만일 1심에서 유죄가, 2심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당사자는 수사한 경찰·검찰과 1심 판사를 다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 이혼·경매·형사 재판 효력 모호…혼란 예상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민사·형사·가사·행정 등 개별 재판의 효력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법안은 확정판결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헌법재판소에 판결 취소를 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이혼 판결이 확정된 뒤 재판소원으로 판결이 취소될 경우 그 사이에 한 재혼의 효력은 유지되는지 등이 불명확하다. 법원의 경매 절차나 회사의 합병·신주발행 효력이 재판소원으로 뒤집힐 경우 복잡해질 재산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도 불투명하다. 확정판결이 늦어질수록 임차인이나 임대인에게 금전적 이득이 되는 명도소송이나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는 재판소원이 ‘버티기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재판소원법이 ‘대통령 방탄법’이라고 비판해왔다.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향후 재판소원을 통해 무죄로 바뀔 여지가 있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확정판결이 나왔을 때 ‘기본권 침해’를 주장하면 헌법소원을 낼 수 있을 거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에게는 보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 李 대통령이 대법관 22명 임명 2028년부터 3년에 걸쳐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도록 한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법조계의 속도 조절 요구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2030년 6월까지 모두 22명의 대법관 임명권을 갖게 된다. 조 대법원장은 2027년 6월 정년퇴직 예정으로, 노태악·이흥구·천대엽 대법관의 후임 3명은 조 대법원장 임기 중 임명된다. 나머지 19명은 후임 대법원장 체제에서 임명하게 된다. 이 때문에 법안은 정치적 목적으로 대법원 구조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코트 패킹(court packing)’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장 3일자로 퇴임하는 노태악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청와대와 대법원은 대법관 후보 제청 전 후보를 사전 조율해왔는데, 대법관후보 추천위의 추천 후 한 달 넘게 인선 소식이 없으면서 대법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최악의 경우 조 대법원장이 임명 제청하는 대법관을 국회가 승인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노 대법관 후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천대엽 대법관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사법행정을 총괄해 온 책임자”라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 與 “조희대 즉각 사퇴” 요구에도…카드 없는 법원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이 일방적인 사법 개편에 반발하며 지난달 27일 사의를 밝힌 뒤로 여권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는 “당신은 대법원장으로서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라”고 요구했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조 대법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폐지 추진도 거론된다. 대법원은 오는 12~13일 이틀에 걸쳐 전국법원장회의 간담회를 연다. 매년 3월 인사 차원에서 열리는 정기 간담회이지만, 지난달 25일 전국법원장회의의 연장선에서 사법3법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법원 안팎에서는 “이미 때를 놓쳤다”는 낙담이 짙다. 또다른 부장판사는 “지난해 법안이 발의됐을 때 제대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적기를 놓친 것 같다"며 "이미 법안들이 통과돼 마땅한 대응카드가 없고, 사법이 망가지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37년간 이란 신정 체제를 이끈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이란의 향후 권력 구도가 혼돈의 소용돌이로 접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테헤란 곳곳에서 주민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반대로 일부는 손뼉을 치고 음악을 틀거나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이란 남부 갈레 다르에선 주민들이 하메네이 조각상을 무너뜨리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민들이 식료품점과 주유소로 몰리며 물과 식품 사재기, 도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향해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자체 대중 봉기를 통한 체제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권력 공백이 생긴 이란에 자연스럽게 친미 성향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하메네이가 이끌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당장 3인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지도자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조만간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실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있다. IRGC는 이미 하메네이 사망을 ‘순교’로 포장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경우에 따라 하메네이보다 강경한 정권이 출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포브스는 이란의 정치 상황에 대한 4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하메네이를 이은 성직자가 최고지도자에 올라 신정 체제에서 보복 공격을 이어가는 것(확률 35%). 둘째, 혁명수비대 내부 파벌이 권력투쟁을 벌이는 것(30%). 셋째, 이란 시민 봉기에 따라 민주 정부가 수립되는 것(25%). 마지막으로 이란 붕괴(10%)다. 김기환.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미국의 이란 공격 임박 징후는 사실 적지 않았다. 이란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추가 배치, 요르단 공군기지에 전투기 포진 등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 화력을 이란 주변에 전개했기 때문이다. 주 이스라엘·레바논 미국대사관 직원을 미리 철수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하루 전날인 지난달 27일까지 연막전술을 폈다.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다만 암시성 발언도 있었다.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3차 핵협상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며 “때로는 군대를 써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27일 연설에서는 “47년간 그들(이란)과 씨름해 왔다.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관례대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이동했다. 이후 날짜가 토요일로 바뀐 28일 오전 1시15분(미 동부시간 기준, 이란 기준 오전 9시45분)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언급한 지 약 8시간 만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있기 전에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미국 목표물 선제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을 굳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임시 상황실에서 작전 상황을 밤새 지켜봤다.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압송 작전을 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 상황을 모니터했다. 이번 이란 공격엔 미국의 자폭 드론 부대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가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저비용 일방향 공격 드론을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무인기는 이란제 ‘샤헤드(Shahed)’ 드론을 모델로 개발된 소형 자폭 드론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31개 주(州) 가운데 24개 주에서 공습 피해가 발생했으며 최소 200여 명이 사망하고 7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이란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지만 상당수가 방공망에 가로막혔다. 이번 이란 공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의 패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1월 마두로 체포, 그리고 이번 이란 공습은 모두 ▶상대국과 협상을 앞두거나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요일 비교적 이른 시간에 기습적으로 ▶핵심 목표물을 외과 수술하듯 정밀 타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교체’ 도박에 시동을 걸었다. 37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한 군사 작전 개시 15시간 만에 암살하면서다. 하지만 이란 국민을 향해 하메네이의 죽음을 “조국을 되찾을 가장 큰 기회”라고 외친 트럼프의 꿈은 신정체제 붕괴에 머무르지 않는다. 궁극적 목표는 중동 질서 재편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1기 때 자신의 최대 외교 업적인 ‘아브라함 협정’의 완성이다. 2020년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와 외교 관계를 맺는 걸 도운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협정의 ‘화룡점정’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중동 내에서 이스라엘-사우디를 축으로 하는 안보 구도를 만드는 걸 꿈꾼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반미 선봉인 이란마저 친미 정권이 들어서 아브라함 협정에 들어온다면, 트럼프는 어느 미국 대통령도 못한 미증유의 영웅 서사를 쓸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에까지 성공한다면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완벽히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고 자랑할 수도 있다. 경제적 목적도 있다. 세계 2위 천연가스, 세계 4위 석유 매장량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이란이다. 인구 9000만의 거대시장이 열린다면 전쟁을 반대했던 마가(MAGA) 등 미국 내 핵심 지지층 마음도 얻을 수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한 데 이어 이란마저 장악하면 이들 국가에서 싼값에 석유를 사 오던 중국도 간접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 이는 모든 게 순탄하게 흘러가야 가능하다. 현재로선 이란 내에서 미국과 합이 맞는 정부보단 하메네이 죽음을 ‘순교’로 여기며 역대 최대 보복 작전을 천명한 강경파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 싱크탱크 외교협회의 린다 로빈슨 선임연구원은 “하메네이 제거가 정권교체는 아니다. IRGC 자체가 곧 이란 정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핵이 없어 미국에 당했다”며 이란의 핵보유 의지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란이 탄도미사일 보복,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고 예멘 후티반군·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등 대리 세력도 동원할 경우 중동 안보 환경이 장기간 흔들릴 수 있다. 이란 정권이 흔들릴 경우엔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다민족 국가로 종파·종족·경제 이해관계가 갈리는 이란에서 정권 통제력이 약화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인남식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의 발칸반도화”라며 “발루치·쿠르드·아제리 등 소수민족이 들고 일어나면 2011년 이후 13년간 내전을 벌인 시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기전 발목 잡히면 ‘이라크 시즌2’ 우려 관건은 트럼프의 다음 전략이다. 트럼프는 작전 개시 후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고 장기전으로 (이란)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 타격으로 정권이 무너지지 않을 경우 전력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2003년 이라크 전쟁의 아픈 경험을 재연할 위험이 있다. 미국은 당시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냈지만, 8년간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이후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준동까지 겪어야 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민심을 반영한 ‘온건 IRGC’의 등장이다. 하메네이 죽음으로 성직자 영향력이 낮아진 틈을 타 현실적 이익을 중시하는 IRGC가 생존을 위해 민심을 반영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가능성이다. 이미 이란 내 여론에서 ‘반미’는 철 지난 구호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이란 인구 9000만 중 75%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태어난 젊은 층으로 이들은 ‘왜 핵 때문에 제재를 받아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이 강하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IRGC가 ‘세속주의+핵 포기’를 선택하는 게 어렵진 않다”라고 전망했다. 마두로 압송 후 기존 정권 인사를 기용해 체제를 유지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시도한 미국도 이를 반길 수 있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미국으로서도 이란 정치 체제가 분열돼 이란 정부가 가진 핵 물질과 탄도미사일이 통제 불가능한 세력에 넘어가는 것은 악몽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전쟁 후 중동 세력 구도 변화도 감지된다. 성일광 서강대 교수는 “최대 라이벌인 이란의 약화로 중동 내 유일 핵보유국인 이스라엘 위상은 더 높아졌다”며 “이란의 이슬람 수호자 지위는 튀르키예가 대신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3.01. 13:00
[OSEN=홍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6시즌 전력은 어떻게 정리가 될까. MLB.com이 예상했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각 팀의 개막전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해봤다. 눈에 띄는 팀 중 하나가 토론토다. 토론토는 2025시즌 종료 후 지난 겨울 많은 변화를 겪은 팀 중 하나다. MLB.com은 “보 비셋의 이탈로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타선 구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매일 상대에 따라 라인업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깨 수술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앤서니 산탄데르를 고려하면 다양한 라인업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MLB.com이 예상한 토론토의 라인업은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 애디슨 바거(우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 돌튼 바쇼(중견수) 네이선 룩스(좌익수) 오카모토 카즈마(3루수) 어니 클레멘트(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 순이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은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코디 폰세, 호세 베리오스 순이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토론토는 비시즌 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특급 외인’으로 활약했던 코디 폰세를 영입했다. 게다가 베타랑 우완 맥스 슈어저도 잡았다. 슈어저는 사이영상 3회, 올스타 8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다. 비록 41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토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는 투수다. 폰세는 이미 신뢰를 많이 쌓은 상황이다. 최근 ‘스포츠넷’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폰세는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리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스포츠넷’은 “폰세는 2025년 한국 프로야구 MVP에 걸맞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나이더 감독은 “지금 폰세의 기량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구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 어디에 맞는지 놀라울 정도로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기대했다. 폰세는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6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6.7마일(약 155.6km)을 찍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이던 2021년 10월 이후 5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01. 12:40
美텍사스주 주점 총격으로 2명 사망…FBI, 테러 가능성 수사착수 부상자 14명·용의자는 현장서 사살…인근 행인들에도 총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유흥가에서 새벽 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용의자는 이날 오전 2시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오스틴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6번가의 한 주점 앞으로 와 차를 멈추고 테라스와 주점 앞 있던 사람들을 향해 창문 밖으로 권총을 발포했다. 이어 차량을 주차한 뒤 소총을 들고 내려 인근 행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마침 인근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사건 발생 1분 내에 용의자와 대치해 현장에서 그를 사살했다. 알렉스 도란 FBI 샌안토니오지부장 대행은 "총격범과 차량에서 발견된 정황을 바탕으로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짐 데이비스 텍사스대 총장은 피해자 가운데 대학 구성원도 포함됐다며 "피해자와,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입장을 냈다. 오스틴 6번가에서는 2021년에도 14명이 부상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지난 5년간 최소 2건의 대형 총격 사건이 있었다. 한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이날 새벽 총격 사건이 벌어져 9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1. 12: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외무장관 "자위권에 한계 없다" "군사력에 변함 없어…미, 두 번 모두 협상 중 이란 공격"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자위권을 강조하면서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자위권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을 향해 보복을 자제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미국이 하는 것은 침략 행위이고 우리가 하는 것은 자위 행위"라며 "이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피해와 관련, "몇몇 지휘관을 잃었고 그 명단은 이미 발표됐다"며 "하지만 또 다른 사실은 우리 군사 역량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준비돼 있고, 나라를 방어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나아가 (지난해 6월) 12일 전쟁보다 질적, 양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미국과 두차례 협상했지만, 두 번 모두 협상 중에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씁쓸한 경험이 됐다"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 이란 지휘 체계에 대해선 과도위원회를 구성해 새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01. 12:26
하메네이 사망후 교전 격화…'원유길목'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기 이란, 중동 미군기지·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퍼부어…美, 미군사망 첫 발표 美, 이란 해군 함정 9척 격침…이스라엘, 이란 혁명수비대 본부 등 타격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 시작…트럼프, 이란 새 지도부와 대화 가능성 시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후 양측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했고,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이란 내 핵심 군 시설을 겨냥해 폭격을 이어갔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진실의 약속Ⅳ' 작전의 7·8차 공격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하메네이 사망에 대해 낸 추도사에서 "이 역사적인 범죄의 가해자와 배후조종자들에게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을 의무이자 정당한 권리로 간주한다"며 "이 위대한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이날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와 모하메드 알아흐마드 해군 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이라크 에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 등이 주요 표적으로 알려졌다. IRGC는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바레인 내 미군 기지에 탄도 미사일 2발이 발사됐으며, 다른 기지들도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미군 560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또 탄도 미사일 4발로 미군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옛 트위터)에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링컨함은 타격당하지 않았다"며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들은 가까이도 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560명 규모라고 주장한 미군 측 인명 피해에 대해서도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미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이번 대이란 공격 작전과 관련해 미군 인명 피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맞서 이란 내 주요 군 시설과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우리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파괴해 격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공격에서는 이란 해군 본부를 대부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시작된 대이란 공격으로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지도부 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샴카니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을 이란 수도의 "심장부"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IRGC 지휘 본부를 포함한 수십 개의 이란 군사 지휘 센터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엔 이란 국영 방송사와 라디오 건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대이란 공습이 강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레바논 국경 지역과 점령지인 서안지구, 가자지구 등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예비군 10만명을 추가 동원하기로 했다. 이란의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 공격은 인근 걸프 국가들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UAE와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세계 최대 허브 공항인 두바이 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다. 이번 이란 공격에 관여하지 않은 프랑스군 주둔 UAE 기지도 이란 공격을 받았다. 걸프 국가들의 외무 장관은 이란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정하기 위해 이날 긴급회의도 소집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협도 커지고 있다. 이란이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IRGC는 이날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영국의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선주협회는 프랑스 소유 또는 프랑스 국적의 상선 약 60척이 현재 걸프 지역에 발이 묶여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권력 공백이 생긴 이란은 곧바로 후계자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한 전문가 회의가 이날 소집됐다고 밝혔다. 양측 간 교전이 오가는 상황이긴 하나 대화의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나는 대화에 동의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와 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1. 12: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미사일에 격분한 UAE, 대사관 폐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 영토를 겨냥해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UAE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테헤란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를 포함한 모든 외교사절단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UAE 외무부는 "주거지역, 공항, 항만 등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사태 악화 행위"라며 "이는 주권을 명백히 침해하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UAE가 이란의 군사행동에 앞장서 반발하면서 다른 걸프 산유국들이 이에 뒤따를지 주목된다. 이란은 전날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 각지에 있는 미군기지를 반격 표적으로 삼아 이틀째 탄도미사일을 쏘고 있다. 이 가운데 UAE는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다. UAE 국방부는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총 165기, 무인기(드론) 541기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드론 35기가 영토 내로 떨어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UAE 내 민간 시설에도 타격을 줬다. 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알아랍 호텔에 격추된 드론 파편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두바이 국제공항에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 격추된 드론 잔해가 UAE 수도 아부다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는 외교단지 외벽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서도 이란 공격의 여파로 1명이 숨졌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걸프 국가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이들 걸프 지역 외무장관들은 이날 저녁 이란의 공격에 대한 통일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연다고 AFP 통신이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역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잘못도, 우리의 선택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면서도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 표적으로 삼도록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1. 12:26
[하메네이 사망] 튀르키예 대통령 "깊은 슬픔…형제 나라 이란에 애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에 폭사한 것을 두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형제 나라인 이란의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이 지역의 모든 우방국과 형제국이 평화와 안정을 되찾고, 역내 분쟁이 종식되고, 외교적 해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지만, 튀르키예의 외교적 입장은 미국 혹은 서방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슬람주의를 통치 이념으로 삼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하마스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이스라엘과 무역 관계를 사실상 단절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란이 이틀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인접국에 주둔하는 미군기지를 겨눠 보복 탄도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자국 내 다수의 미군기지를 주둔시키고 있는 튀르키예는 충돌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3.01. 12:26
[OSEN=오사카(일본), 조형래 기자] “한턱 거하게 내야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빅리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지난달 26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실시한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때아닌 회식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WBC 대회 때 다르빗슈 유가 열었던 회식을 이번에는 오타니가 열어야 한다. 며 “시간이 얼마 없지만 오타니라면 분명 회식을 열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타니는 “우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맛있는 밥 먹으로 온 것이 아니다. 야구를 하고 이기러 가는 대회”라며 “우선 거기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스즈키는 “죄송합니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1994년생 프로 입단 동기들의 ‘만담’이었다. 사실 지난 2023년 WBC 대회에서도 일본은 ‘회식의 힘’을 확인했다. 미야자키 합숙훈련부터 다르빗슈가 주도해서 투수조 회식을 시작한 뒤 야수들과도 회식자리를 가지면서 야구에 대한 진지한 대화들을 나눴다. 그리고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를 앞두고 완전체 선수단이 되자 선수단 전체 회식을 주최하며 결의를 다졌다. 미국으로 넘어가서도 회식은 이어졌고 결국 하나로 뭉친 일본은 2023년 WBC 왕좌를 탈환했다. 스즈키는 당시 대회 직전 옆구리 부상을 당해 대회에 불참했고 일본 선수들은 스즈키의 유니폼을 걸어두고 함께 대회를 치렀다. 당시의 아쉬움을 오타니에게 토로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스즈키의 제안에 핀잔을 건넨 오타니지만, 결국 오타니는 일본 선수단 전체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 이어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를 앞두고 회식 자리를 가진 사진이 오타니의 SNS를 통해 공개됐다. 오타니는 단체 사진과 함께 “내일부터 다시 최선을 다하자”고 적었다. 이날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빅리거들도 합류하면서 일본은 완전체를 이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01. 11:40
[하메네이 사망] 美전문가 "호르무즈 장기봉쇄땐 韓 전력난에 수출 차질까지" 韓 원유 70%, 천연가스 30% 중동서 공급…"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공습을 벌이고, 그에 이란이 맞불 공격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1일(현지시간) 이번 사태가 에너지 공급 부문에서 한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국장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 약 70%와 천연가스 최대 30%가 호르무즈 해협이 위치한 중동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이들 두 자원이 한국의 총 에너지 소비의 56%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화물 이동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한국이 감당할 수 있다"며 그 근거로 한국이 전략비축기지 9곳에 원유 총 1억 배럴 이상을 비축하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도 52일 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그는 "국제 해운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로 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은 전력 공급 유지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역량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지난해 기준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1만7천823명이라는 재외동포청 통계와 중동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연간 29만5천 명이라는 추정치를 인용하면서 한국인들의 안전 문제도 언급했다. 에마 애시퍼드 선임연구원도 매일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시퍼드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부분적 봉쇄는 물론이고 보험사들이 해로의 안전한 통행을 경계하기 시작하는 것만으로 초기 유가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와 대체 에너지 등으로 석유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란과의 대규모 전쟁이 다른 걸프 국가들의 해상 운송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가격은 쉽게 치솟아 전 세계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팀슨센터의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정당성과 실효성, 장기적 파장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프레블 선임연구원은 의회 승인이나 공개 토론 없이 진행된 이번 전쟁에 대해 "위헌적이며, 무분별하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켈리 그리코 석좌연구원도 "공군력은 시설을 파괴하고 군사 능력을 약화하며 지휘관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국내 정치를 재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번 전쟁의 실효성 한계를 지적했다. 에번 쿠퍼 연구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를 거부하고 무력을 선택한 행위는 궁극적으로 핵확산을 부추기고 적대국이 미국과의 외교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파장을 염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1. 11:26
세계 최초 'AI 총선후보'?…콜롬비아 정치 실험 눈길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정계 진출 도전"…공학자·사회학자가 대리후보 등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콜롬비아 총선에서 '인공지능'(AI) 아바타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운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콜롬비아 선거당국 홈페이지와 현지 소셜미디어를 보면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의원 총선거 본 투표를 앞두고 2일부터 지역별로 재외국민 투표를 개시한다. 상원 의원 103명과 하원 의원 183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는 약 3천10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선거구의 경우 규정에 따라 상원 2석과 하원 1석은 원주민 커뮤니티에 특별 선거구 형태로 부여하고 있다. 소수일지라도 의회 내에서 원주민 대표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 올해 콜롬비아 총선에서 해당 원주민 특별 선거구에는 이례적으로 '가이타나'(Gaitana) IA'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IA는 인공지능을 뜻하는 스페인어 표기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가이타나는 푸른 피부와 원주민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의 형상을 한 아바타다. 자신을 넓게 "환경운동가이자 동물권 보호론자"로 정의하는 가이타나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정책 제안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소개한다. 다만, 콜롬비아 현행법상 AI 자체가 후보로 등록할 수는 없기에, 이 독특한 캠페인은 '대리인' 시스템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 엔지니어 카를로스 레돈도가 상원 후보로, 사회학자 알바 루스 린콘이 하원 후보로 각각 자신의 이름을 등록했다고 한다. 유권자가 투표용지의 'IA' 로고에 기표해 실제 레돈도와 린콘이 당선되면, 의정 활동의 모든 의사결정은 가이타나가 도출한 주민 합의에 따른다는 게 '주요 공약'이다. 현지 언론 카라콜에는 이런 내용의 가이타나의 인터뷰까지 나왔다. 카라콜은 "가이타나 시스템을 만든 레돈도는 '세누' 원주민 공동체와 연관돼 있다"라며 "가이타나식 참여형 디지털 민주주의의 뿌리는 세누 공동체의 의견 수렴 및 의사결정 시스템에 있다는 게 (가이타나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입법 주체로서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이런 파격적인 움직임에 대해 현지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소셜미디어에는 대체로 "편향되지 않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주장과 "AI가 도출한 결론에 프로그래머의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는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의견 등이 교차하고 있다. 알고리즘 투명성에 대한 검증 체계 마련이나 정책적 실패에 따른 법적·윤리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가능성 등도 역시 논쟁거리로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3.01.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