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재무장 경고…예방타격 가능성 시사 네타냐후 "이란 재무장 지켜보다 필요하면 행동 나설 것" 중동정세 계속 살얼음판…미국과 연말 정상회담 때 협의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지난 6월 이란과 '12일 전쟁'을 벌인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 재건 움직임을 강하게 경고하면서 군사 타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자국 공군 조종사 수료식에서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의 재무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중으로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서겠다"며 "우리는 대립을 원치 않지만 가능한 모든 위협을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군 참모총장 역시 자국이 '새로운 위협' 예방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6개월 만에 이란을 다시 선제공격할 가능성을 내비친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연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 진전 상황에 관한 이스라엘 측의 평가와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 전쟁 종전 합의를 유지하고, 시리아 새 정부와 긴장을 완화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터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탄도미사일 위협 가능성을 구실로 삼아 이란 공격에 나선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 관여 속에서 낮아진 중동 지역 긴장이 일순간에 다시 고조될 수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란 핵 시설 재건을 경고한 적은 있지만 이란이 '12일 전쟁'으로 약화한 탄도미사일 능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관리들은 물밑에서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불만을 표출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전쟁 때처럼 이스라엘이 위협을 이유로 이란을 선제적으로 공격하면 이란은 미사일 대량 발사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물량 공세'을 막아내려면 미군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미국의 '암묵적 승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일 전쟁' 당시에서도 이스라엘은 자체 요격 시스템 애로, 다비즈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 아이언돔 등을 총동원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군의 대대적 방공 지원을 받아야 했다. 미군은 당시 이스라엘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물론 함대공 요격 미사일인 SM-3까지 총 수백발의 방공 미사일을 사용해 탄약고를 대거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재발할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 국방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치는 "이스라엘이 재래식 전력 증강을 이유로 전쟁을 벌인 적은 없다"며 "우리는 다시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드는 레드라인으로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전쟁으로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크게 약화한 상태다. 이란은 당시 이스라엘을 맹폭하면서 미사일을 대거 소진해 재고가 급감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생산 시설 등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거 파괴됐다. 공군력에서 열세인 이란은 미사일을 자국 방어의 핵심 축으로 보고 미사일 전력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 샘 레어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받아 파괴된 미사일 생산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면서 생산 시설이 완공돼 다시 가동되면 한 달에 수백발의 미사일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향후 수년에 걸쳐 수천발의 미사일을 생산해 쌓아두면 자국 방공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 '12월 전쟁'에서도 동시다발적인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부분적으로 뚫렸다. 비록 전략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민간인을 중심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큰 공포를 느꼈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지난 6월 전쟁의 여파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이 크게 저하된 현재를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건 능력을 궤멸시킬 '기회의 창'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직 국방 고위 관리인 아미르 아비비는 "그들이 더 강해져 우리를 공격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그들이 약해지고 공중 통로가 열려있는 지금 당장 그들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25. 0:25
[OSEN=서정환 기자] 최고의 성탄절 선물은 역시 승리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 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수원 KT를 83-75로 제압했다. 4연패를 끊은 한국가스공사(8승 17패)는 여전히 최하위다. 6위 KT(11승 14패)는 3연패를 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73-48로 25점을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문경은 감독은 “20점 지면 수비 안할거야?”라고 선수들을 혼냈다. 각성한 KT 선수들이 5분만에 70-75까지 맹추격했다. 2점을 내주면서 22점을 대폭발시킨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샘조세프 벨란겔의 결정적 3점슛과 어시스트가 터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81-8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라건아가 20점, 12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벨란겔이 12점, 9어시스트로 선전했다. 고교생가드 양우혁이 13점을 보탰다. 고양 소노도 울산 현대모비스를 74-6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9승 15패의 소노는 삼성과 공동 7위로 올라갔다. 현대모비스(8승 16패)는 최하위 한국가스공사에 반 경기 차로 쫓기며 9위다. 이정현이 19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다. 네이던 나이트는 15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케빈 켐바오도 18점, 12리바운드, 3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5. 0:10
“‘트럼프급 전함’ 초도함 건조가 2030년대 초반에야 시작될 것, ‘황금함대’는 매우 먼 미래의 일”(더워존·TWZ) “필요성은 불분명하며 건조 일정은 비현실적”(내셔널 시큐어리티 저널·NSJ) “전체 비용과 일정이 공개되면 ‘황금함대’ 프로그램은 거의 확실히 취소될 것”(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도박과 같은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아시아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황금함대’ 구상을 놓고 최근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와 군사안보 전문 매체 등에서 쏟아지고 있는 싸늘한 경고음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해군 주력함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보다 서너 배 정도 크고 극초음속미사일 등 최신 무기가 탑재된 트럼프급(Trump Class) 전함을 20~25척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황금함대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전투력이 100배 더 강해질 거라는 ‘트럼프급 전함’ 건조 계획이 발표 직후부터 거센 논란에 직면했다. 미 싱크탱크 CSIS가 지난 23일 ‘황금함대 전함들은 결코 출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비판적 보고서를 낸 데 이어, 군사 전문 매체 NSJ와 TWZ, 아시아타임스 등에서 트럼프급 전함의 기술적·재정적 한계와 여러 현실적 난관을 지적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 ①미 해군 작전 개념과 충돌 우선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 현대 해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하는 ‘분산형 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급 전함은 이와 반대로 최고급 무기 자산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과거 모델이다. 오늘날 미 해군의 작전 수행 콘셉트와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타임스는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 특히 중국이 개발한 무기로 미 대형 항공모함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트럼프급 전함도 같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대화한 전함은 적의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 고가의 표적이 될 뿐이라는 의미다. ━ ②준비되지 않은 무기 기술 트럼프급 전함은 배수량 3만~4만 톤급 선체에 극초음속 미사일, 전자기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핵탄두 탑재 크루즈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집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 기술 상당수는 아직 미 해군 주력 무기로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레일건의 경우 미 해군이 기술적 한계로 이미 실전 배치를 포기한 상태다. 레일건은 막대한 전력 소모와 포신 과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폭발·화재 등 사고로 전함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NSJ는 “트럼프급 전함에 탑재될 것이라는 무기 시스템 중 상당수는 기술적으로 미성숙 상태이거나 신속한 통합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 ③비용의 늪…1척당 13조원 천문학적 비용 문제는 황금함대 구상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CSIS는 기존 9000톤급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한 척에 28억 달러(약 4조원)가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서너 배 크기의 트럼프급 전함은 한 척당 91억 달러(약 13조2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신형 군함의 초도함은 설계·개발 비용을 포함해 평균보다 50% 더 드는 만큼 트럼프급 전함의 초도함이 될 ‘디파이언트’(USS Defiant)함은 약 135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급과 맞먹는 비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파이언트를 포함한 트럼프급 전함 2척을 우선 도입한 뒤 10척으로 늘리고 궁극적으로 총 20~25척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CSIS는 미 해군이 배수량 1만5000톤의 줌왈트급 구축함을 본래 18~24척 건조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을 포기하고 3척 건조에 그치면서 줌왈트급 1척의 평균 건조 비용이 개발 비용 포함 91억 달러에 달한 점을 들어 “트럼프급 전함 확보 계획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처음부터 확실한 양산 체제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 물량이 적으면 줌왈트급 구축함의 실패 사례처럼 천문학적 개발 비용만 날릴 거라는 의미다. ━ ④인프라 취약…“2030년대 건조 시작”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충분한 조선 인프라를 갖췄는지도 의문이다. 미 조선업계 전반에 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공급망이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디파이언트함 건조는 거의 즉시 시작돼 2년 반 걸릴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NSJ는 “실현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TWZ는 미 해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급 전함은 2030년대 초반까지는 건조를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⑤명명 관례 어긋난 ‘트럼프급 전함’ 전함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붙인 것은 정치적 우상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CSIS는 “생존 인물 이름을 군함에 붙이는 것은 명명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황금함대 프로젝트가 해군력 증강이라는 본질적 목표보다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NSJ는 “미국 조선소, 공급망, 예산 현황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전함 건조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라며 “트럼프급 전함은 어쩌면 영원히 건조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불리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 추진 의사를 공개 표명했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필리조선소에서는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으로 건조할 역량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 필리조선소 “미 핵잠 건조 준비중”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하면서 신예 호위함 건조 협력 파트너로 한화를 콕 집어 언급한 가운데 군함 건조를 넘어 원잠 건조 협력의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앤더슨 사장은 “미 해군 핵잠 건조를 위한 준비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인력 확충, 생산 효율 개선, 시설 투자, 한국 조선소의 모범 사례와 기술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백악관 국가안보수석부보좌관을 지낸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석했다. 그는 “미 대통령은 조선업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고,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핵잠을 포함한 여러 선박을 건조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필리조선소가 원잠 건조를 본격화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미국 내에서 원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는 아직 두 곳 뿐이며, 필리조선소 역시 전용 도크와 전문 인력 확보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12.25. 0:09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른바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최재영 목사를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검찰로부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이첩받아 검토를 진행해왔다. 이 사건은 2022년 9월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안이다. 최 목사는 명품백 제공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공개했고, 이는 이후 ‘김건희 특검법’ 발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명품백 등 금품을 청탁의 대가로 보고 있다. 금품 제공 전후로 최 목사가 김 여사 또는 김 여사의 측근인 행정관에게 ▶통일TV 재송출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의 국장자문위원 임명 ▶국립묘지 안장 문의 등의 요청을 했고, 이 같은 청탁이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돼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최 목사를 조사하며 “해당 선물은 청탁의 대가”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를 이르면 26일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적용 혐의로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10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사 과정에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두 차례 열리기도 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의 직권으로 소집된 1차 수심위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냈고, 최 목사의 요청으로 열린 2차 수심위는 기소를 권고했다. 당시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상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최 목사가 건넨 금품이 청탁의 대가라기보다는 친분을 쌓기 위한 선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최종 무혐의 처분했다. 금품 제공 시점과 청탁이 오간 시점 사이에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 간격이 있었고, 해당 요청이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사건은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최근 특검에 이첩되기 전까지 대검찰청에 계류돼 있었다. 한편 특검팀은 당시 수사팀과 검찰 지휘라인을 상대로 피의자 또는 참고인 조사를 추진했으나, 이원석 전 검찰총장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서 특검 수사기한(12월 28일) 내에 관련 의혹을 매듭짓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명품백 사건의 부실 수사 또는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 처분을 내리지 않고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2.25. 0:07
3370만명의 고객 정보 유출로 논란을 빚은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3424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쿠팡 거래금액의 약 9.5%에 달하는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추산할 수 있는 ‘2025년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은 이 가운데 광고ㆍ홍보비, 할인쿠폰 등을 위해 1조4212억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쿠팡이 직매입으로 거래한 전체 금액 24조6953억여원의 5.76%에 해당한다. 또 쿠팡은 직매입 거래 금액의 3.73%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았다. 직매입 거래에서 납품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돈이다. 거래금액을 토대로 역산하면 9211억원 수준이다. 쿠팡의 판매장려금 비율은 온라인쇼핑몰(3.5%) 평균을 넘는 수준이다. 쿠팡은 납품받은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차액에서 이윤을 얻는 직매입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비와 판촉비, 판매장려금 등을 추가로 받아 부수입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쿠팡에 납품한 업체는 2만169개다. 쿠팡은 2023년 6월 무렵 소매 거래를 100% 직매입으로 전환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주요 유통업체의 지난해 실질판매수수료율도 공개됐다. ▶TV홈쇼핑 27.7%, ▶백화점 19.1% ▶대형마트 16.6% ▶아웃렛ㆍ복합쇼핑몰 12.6% ▶온라인쇼핑몰 10.0% 순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한 면세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43.2%로 가장 높았다. 실질수수료율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수수료와 추가비용(판촉비ㆍ물류비 등)의 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문제는 일부 업태에서 판매장려금 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은 거래금액 대비 판매장려금 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ㆍ0.3%포인트 올라간 1.5%ㆍ3.5%였다. 공정위는 온라인쇼핑몰 분야에서 유통업체가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거나, 납품업체에 비용 전가 행위 등이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12.25. 0:04
이재명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용산 시대는 3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달 중순부터 진행해 온 청와대 이전 작업은 2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대통령실 명칭을 청와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공식별구역(P73 비행금지구역)도 새롭게 지정된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 반경 약 6.5㎞가 새로운 P73으로 설정될 예정이다. 현재 P73은 용산 대통령실 반경 3.7㎞, 한남동 관저 반경 3.7㎞로 지정돼 있다. 청와대 이전이 완료되면 P73 범위는 기존 대비 약 2배로 확대된다. 사진은 25일 드론으로 촬영한 청와대 전경.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2.25. 0:03
[OSEN=우충원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이 보완해야 할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LAFC에는 분명한 주문이 내려졌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전개 구조를 갖추라는 진단이다. MLS 사무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을 대비한 구단별 휴가철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인터 마이애미 CF의 경우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대체할 중원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고 오스틴 FC에는 공격 전개의 창의성 강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는 지정선수 반등, 내슈빌 SC에는 핵심 공격수 조력자 영입이 과제로 제시됐다. 이 가운데 LAFC를 향한 평가의 초점은 명확했다. 사무국은 LAFC의 가장 시급한 보완 요소로 볼 점유와 전개 능력 강화를 꼽았다. 화려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중원 운영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MLS 사무국은 LAFC가 2025 정규시즌 기준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 횟수에서 리그 전체 12위에 머물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기록 문제가 아니라, 결정적인 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 루트가 제한적이었음을 의미한다. 공격 전개가 구조적으로 정제되지 못했고,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장면이 잦았다는 평가다. 실제 수치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드러난다. LAFC는 2025 정규시즌에서 리그 30개 팀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65골을 기록했지만, 이 중 39골을 손흥민과 부앙가 두 선수가 책임졌다. 득점의 상당 부분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된 구조였다. 경기 내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빠른 전환과 개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장면은 많았지만,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통해 상대 박스를 조직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오는 장면도 자주 포착됐다. 공격수가 마무리뿐 아니라 전개 과정까지 떠안는 구조였다는 의미다.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LAFC로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미룰 수 없다. 새롭게 팀을 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고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전개 방식 구축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더 높은 위치에서, 더 자주 결정적인 장면에 관여하게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 스타 선수의 숫자는 이미 충분하다. 이제 LAFC가 넘어야 할 단계는 그 스타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MLS 사무국의 진단처럼 LAFC의 다음 도약은 볼 점유와 패스의 질에 달려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5. 0:03
경찰이 정치권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는 통일교 핵심 간부를 피의자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송광석씨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한 송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까지 약 14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송씨 측 변호인은 조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정치인 후원금을 통일교에서 지원했나”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의원들을 행사에 섭외하기 위해 후원했나”는 질문에 “입장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하고 빠져나갔다. 송씨도 취재진을 피해 별다른 말 없이 사라졌다. 통일교 한국협회장 등 교단 내 굵직한 직책을 맡았던 송씨는 2018~2020년 통일교의 정치인 후원 조직인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을 역임했다. 경찰은 송씨가 이 조직 통해 여야 정치인들에게 강연료나 고문료·책값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의심한다. 또 경찰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제기한 금품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연결 고리가 송씨일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송씨는 윤 전 본부장이 만든 ‘특별보고’ 문건에서도 임 전 의원 등 정치인 접촉과 관련해 여러 번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UPF가 2020년에 주최한 ‘월드 서밋’ 등 통일교 행사에 다양한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했는데, 이를 주도한 것도 송씨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당시 행사 영상과 사진 등을 입수해 정치인과 송씨, 그리고 통일교의 접점을 분석 중이다. 송씨는 특히 교단 자금을 받아 통일교 행사 비용이나 정치인 강연료 및 고문료 명목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윤 전 본부장 부부가 통일교 행사에 필요하다며 개인 카드로 선물 등 산 뒤 교단에 비용 보전받는 방식과 유사하다. 경찰은 교단의 자금이 송씨를 통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일부는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송씨의 ‘배달 사고’를 의심한다. 특히 김규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강연 한 두 번 하고 받은 ‘거마비’ 수준의 돈을 받은 것이 전부고,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3000만원이나 고문료 등은 받은 바가 없다”면서 “송씨가 우리한테 돈을 줬다고 내부 보고를 해 놓고 실제론 본인이 개인적으로 쓴 일종의 ‘배달 사고’”라고 주장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25. 0:01
50만명에 달하는 ‘쿠팡족(쿠팡 이용자)’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집단 소송에 나서고 있다. 중앙일보가 쿠팡 집단소송을 진행하는 11개 로펌을 취재한 결과, 수치가 확인된 9개 로펌에서 진행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한 사람만 48만3800명이었다. 이들은 1인당 각각 10만~100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했다.(표 참고) 1인당 평균 배상 청구액은 13만2699원으로, 총 청구액(소송가액)은 642억원이다. 김병국 번화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손해 배상 금액 자체보다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의 태도에 분노를 느껴 책임을 확실히 묻고 싶다는 피해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법원이 11개 로펌이 진행하는 소송에서 한 번이라도 ‘배상하라’고 판결하면 쿠팡이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지켜보던 다른 피해자들이 잇달아 소송에 나설 수 있어서다. 쿠팡이 현재 집단소송 중인 평균 청구액(13만원)만큼만 전체 피해자에게 보상해도 배상금이 4조4719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쿠팡 전체 영업이익(1조2827억원)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정태원 법무법인 LKB평산 변호사는 “이전 개인정보 유출 관련 소송 사례를 보면 첫 재판 결과가 다른 소송들에도 적용된다”며 “첫 판결이 난 뒤 소멸 시효 전까지 집단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그간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례의 1인당 배상금이 통상 10만원 선이었고, 이재명 대통령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언급한 만큼 배상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개인정보처리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개인정보가 도난·유출돼 피해가 발생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정 변호사는 “재판에서 정신적 손해를 포함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주장할 것”이라며 “이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거의 해킹이 원인이었지만, 쿠팡은 직원 소행이라 허술한 보안시스템을 문제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송 참여자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다. 쿠팡은 이용자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금융정보까지 유출됐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고, 아파트의 경우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법무법인 지향 등에 따르면 “낯선 사람이 현관 도어락을 누르는 것으로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혼자 사는데 언제든 누구라도 집에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수면제 없이 못 잔다” “고령의 부모님 집에 자주 배송시켰는데 그 집 정보까지 유출돼 죄책감이 든다” “최근 3주간 보이스피싱, 스팸 전화가 10배 늘었다” “최근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는데 이름과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쿠팡에서 사용하던 비밀번호와 유사한 온라인 비밀번호를 전부 교체하느라 애먹었다” 같은 사례가 즐비하다.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실을 안 이후 쿠팡 앱에 접속해보니 출국한 적이 없는데 외국에서 로그인한 기록이 남아있었다는 진술도 있다”고 전했다. 집단소송 참여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펌 취재를 진행한 3일간 하루 평균 3만명 정도 소송 참여자가 증가했다. 집단 소송 신청은 각 로펌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쿠팡에서 받은 개인정보 유출 통지 문자 등 이번 사태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간단한 자료만 있으면 된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실제 손해 여부 입증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유출돼 이를 바꾸는 부수적 비용(시간)이 들었기 때문이 이 점이 배상액 산정에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5.12.25. 0:01
[OSEN=김나연 기자] 안성재 셰프가 만든 '두바이 쫀득 쿠키'가 누리꾼에게 역대급 혹평을 받아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셰프 안성재' 채널에는 "산타성재표 두바이 쫀득 쿠키 최초 공개?! 미니 벨루가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안성재거덩요'에는 안성재의 딸 시영, 아들 은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요리에 나섰다. 안성재는 아이들이 원하는 불고기피자와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기로 했고, "시영이가 생각한 그 쫀득쿠키는 굳히고 뭐 하고 해서 좀 오래걸릴것 같다. 한번에 쫙 만들어서 시영이가 생가하는 맛이 날 정도로 만들어서 집에서 할수 있게 그렇게 해보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 단계부터 안성재는 딸 시영이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성재는 "우선 마시멜로를 녹이면 된다"며 프라이팬에 마시멜로를 넣었고, 시영이는 "버터부터 녹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재는 "아니다"라고 말했고, "(마시멜로를) 많이 넣어야 된다. 원래 많이 넣어야된다. 이거 되게 쪼끄매진다"라는 시영이의 말에도 "많이 넣고싶어?"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시멜로를 녹이던 시영이는 "불을 좀 줄여야할것 같다. 너무 달라붙는다"며 "마시멜로가 완전 작아졌는데? 조금 더 넣어야할 것 같은데"라고 재차 말했지만, 안성재는 "아니다 충분하다. 아빤 충분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몇개 만들건데"라고 묻자 "몇개 만드는게 아니라 여기 세팅할거다. 그리고 잘라먹을거다"라고 설명했고, 시영이는 "잘라먹는게 아닌데?"라고 의아해 했다. 안성재는 "우리는 잘라먹을거다"라고 말했고, 시영이는 "동그랗게 만드는건데.."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안성재는 "동그랗게 안 만들거다"라고 꿋꿋하게 자신의 방법을 고수했다. 그는 "카다이프를 여기다 넣는게 아니라 이거랑 섞는거다"라는 시영이의 지적에도 "아니다. 다른거다 이거는"이라며 "장담하는데 맛있게 나와 걱정하지마"라고 다독였다. 그러자 시영이는 "아니 맛은 있겠지 당연히 마시멜로가 들어가는데.."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안성재는 "너무 달것 같다"며 카다이프를 더 넣었고, "다 넣을게 그냥. 너무 달아. 이게 살짝 두바이인데 아메리칸 두바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영이는 "진짜 이건 아닌데.. 이게 맞아?"라고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안성재는 "네가 아는게 다가 아니라니까"라고 자신했다. 안성재는 완성된 마시멜로를 틀에 맞춰 펴준뒤 카카오 파우더를 뿌렸고, "시영이가 생각하는 두바이 쫀득쿠키는 아니지만 맛은 비슷할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우더조차 카카오가 아닌 다크초코여서 시영이를 황당케 했다. 다음으로 불고기 피자를 만든 이들은 피자를 굽는동안 두바이 쫀득쿠키를 마무리지었고, 안성재는 틀에서 빼낸 쿠키 위에 피스타치오를 갈아 뿌렸다. 그러자 시영이는 "이만큼은 뿌리지마. 치즈가 다 묻어나오잖아"라고 말했고, 안성재는 "살짝 묻어나와도 돼. 맛있어"라고 강행했다. 이에 시영이는 "뿌리지 마. 맛 없어. 싫어. 이만큼만 뿌려"라고 거듭 강조했고, 안성재는 시영이의 요구대로 절반만 뿌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리가 완성되고, 안성재는 가족들과 둘러앉아 직접 만든 불고기 피자와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맛봤다.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은 안성재는 "물론 쫀득.."이라고 운을 뗐고, 시영이와 은기는 "하진 않아"라고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안성재는 "시영이가 먹는 쫀득쿠키보다 그런건 아니지만 편하게 먹을수 있는 정도. 차 한잔에다가 먹을 수 있는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이 공개되고, 댓글란에는 안성재가 만든 두바이 쫀득 쿠키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조리 과정이나 방법, 들어가는 재료와 완성된 모습까지 어느 하나 시중에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와 닮은 점이 없었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아 문 쾅 닫고 방에 들어가고 싶어", "서른 먹은 여자도 두쫀쿠 만든다고 해서 설레서 들어왔는데 강정보고 눈물나ㅠㅠ 시영이 너무 착해", "시영아 아빠 카드로 집 가서 두쫀쿠 백개 시켜먹어", "내가 저 나이 였으면 두쫀쿠 이거 아니라고 울었음", "이거 치킨해달라했는데 백숙해준 거야", "걍 깨강정이잖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안성재가 출연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패러디 해 "의도를 파악하지못했거덩요 아빠밸루가 탈락입니다", "안성재님 두쫀쿠는 보류 드리겠습니다", "아빠 두쫀쿠 이렇게 맘대로 해석할거먼 에드워드리 비빔밥은 왜 비빔밥 아니라고 했어요", "이건 쫀득이 아니라 그냥 두바이 경유한 급", "안성재님 탈락입니다" 등 재치 있는 혹평도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다음 영상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른 게스트 불러서 요리할 생각하지 마요. 빨리 두쫀쿠 다시 만들어오셈", "두쫀쿠 다시 만들기 시위 1일차", "두쫀쿠 시영이가 가르쳐주는 컨셉으로 다시 찍어주세요"라고 항의를 쏟아내 '두바이 쫀득 쿠키' 리벤지에 나설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셰프 안성재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25. 0:00
[OSEN=서정환 기자] 전설적인 ‘최고령 현역선수’ 미우라 가즈요시(58)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미우라는 2026년 1월 31일 일본 4부리그 아틀레티코 스즈카와 계약이 만료된다. 미우라는 3부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미우라는 황선홍과 라이벌 관계를 이룬 90년대 일본 최고공격수다. 그는 1982년 일본을 떠나 브라질의 유벤투스-SP 유소년팀에서 뛰면서 처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가 다카하시 요이치가 세계적으로 히트친 만화 시리즈 ‘캡틴 츠바사’를 창작할 때 영감을 준 인물이다. 이후 미우라는 산투스(브라질), 제노아(이탈리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등 16개 팀에서 뛰며 일본 리그 우승 4회, 크로아티아 리그 우승 1회를 차지했다. 1992년에는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 2위(55골)에 올랐다. 1위는 가마모토 쿠니시게(75골)다. 에 이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미우라는 1994년 월드컵 예선에서 13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4년 후에는 14골로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라이벌들이 감독을 하는 나이에 미우라는 아직 현역이다. 그는 은퇴를 하지 않고 41번째 현역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소속팀은 일본 3부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다. 지난 11일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후쿠시마로 이적했다. 미우라는 정성룡과 함께 한일레전드로 나란히 그라운드에 설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4. 23:58
‘포기한 자는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격언은 수정돼야 한다. 알리사 리우(20)를 보면 그렇다. 13세에 미국 최연소 피겨 챔피언에 등극했던 리우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에 그쳤다. 가디언, NBC 등에 따르면, 리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을 겪으며 아이스링크 위에 누워 ‘내가 이 스포츠에서 원하는 건 뭘까’라고 생각했다. 피겨가 해야만 하는 일처럼 느껴지며 ‘번아웃’이 찾아온 것이다. 2022년 4월, 리우는 16세의 나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 리우가 지난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222.49점으로 우승했다. 리우는 앞서 지난 3월 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올림픽 직전 해에 열린 가장 큰 2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40여 일 앞두고, 리우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리우는 3년 전 은퇴 후 평범한 10대 소녀로 살기로 결심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 네 명의 동생들을 등교 시키기도 했다. 중국 출신인 리우의 아버지는 1989년 ‘천안문 사태’가 터지자 미국으로 건너와 변호사가 됐고, 난자 기증과 대리모를 통해 5남매를 얻었는데 리우가 장녀다. 리우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고, 2023년 UCLA에 입학해 심리학을 공부했다. 어느 날 스키장에 갔다가 살결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가 스케이트를 탈 때의 느낌과 비슷하게 여겨졌고, 자신이 다시 링크로 돌아가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코치였던 필립 디구글리엘모에게 화상 전화를 걸어 복귀하겠다고 알렸고, 2023년 12월 옷장 속에 넣어뒀던 스케이트를 다시 꺼냈다. 트리플 악셀(3회전 반)과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반복하면서 생겼던 고관절 문제는 18개월간 스케이트를 타지 않은 사이에 서서히 사라졌다. 리우는 지난해 10월 부다페스트 트로피 우승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완벽함’보다는 ‘행복’을 중시했고, ‘우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케이팅’ 자체를 즐겼다. 머리도 더 이상 단정하게 묶지 않고 포니테일로 연출했고, 배경곡으로 파격적인 레이디 가가 노래를 쓰기도 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점수를 확인한 뒤 코치가 “재미있었니?”라고 묻자 리우는 활짝 웃으며 “Yeah”라고 답했다고 한다. 리우는 최근 NBC의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특유의 발랄함을 뽐냈다. 리우는 지난 15일 SNS에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는 영상을 올렸다. 왼발을 축으로 전방을 향해 도약해 3바퀴 반을 돌아 착지하는 그의 필살기다. 그는 내년 2월 올림픽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와 나카이 아미, 개인중립선수로 참가하는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친한파’로 유명한 리우는 베이징 올림픽 갈라쇼에서 케이팝 걸그룹 ITZY의 LOCO를 선곡했다. 당시 중국은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한창인 시기였다. 또 리우는 SNS에 제니의 ‘like jennie’ 춤 영상도 올렸다. 자격 정지 징계로 1년간 빙판을 떠났던 한국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은 “리우는 공백기가 있었는데도 기량이 더 좋아졌다”며 “그를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24. 23:54
[OSEN=서정환 기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4)의 통 큰 선물이 화제다.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5)는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이탈리아 배우 겸 모델인 안드레아 프레티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랜드 슬램 7회 우승 경력의 테니스 선수인 그녀는 보그 매거진과의 인터뷰 에서 동생 세레나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요트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비너스는 “세레나가 수십억 원의 요트에 음식, 음료, 장식 등 모든 것을 준비해 줬다. 가장 가까운 친척과 친구 12명 정도를 배에 초대해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비너스와 지난 9월 이탈리아에서 먼저 결혼식을 올렸다. 크리스마스 전에 신랑 가족들을 미국으로 초대해 두 번째 결혼식을 거행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두 번째 결혼식에서 비너스는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혼인 서약을 낭독했다. 프레티는 “비너스를 만났을 때, 그녀는 여신처럼 아름다웠다. 나는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결혼했고, 마치 꿈만 같았다”면서 기뻐했다. 비너스는 2024년 밀라노 패션쇼에서 프레티를 처음 만났다고. 비너스는 “밀라노에서 만난 후 런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때 그와 결혼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행복에 잠겼다. 1980년생 비너스 윌리엄스는 2000년대에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에 모두 진출했다. US 오픈에서 두 번, 윔블던에서 다섯 번 우승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24. 23:48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변우석이 ‘The Christmas Song’으로 올 연말 팬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최근 배우 변우석은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그리고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손을 잡고 한 편의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선사했다. 신우석의 도시동화 ‘The Christmas Song’(Part 1, 2, 3)에서 주인공 빈첸시오 신부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열연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 변우석의 이번 프로젝트는 올 한 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깜짝 선물’이 되어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극중 변우석이 연기한 빈첸시오 신부는 어린 시절 성당에 버려져 라파엘라(카리나 분)의 보살핌 속에 자랐지만 끝내 다시 버림받았다는 깊은 상처를 지닌 인물. 변우석은 무거운 캐릭터의 아픔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 용서하는 마음까지 빈첸시오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Part 1,2,3에 걸쳐 단계적으로 풀어내며 호흡을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Part.3 ‘Bincent’에서 친모의 고해성사를 들은 후, 그간의 아픔을 대변하는 듯 쏟아내는 눈물과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성당을 떠나는 친모에게 보낸 나직한 목소리와 미소는 그녀를 용서하는 빈첸시오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렇듯 긴 호흡의 뮤직비디오에서 변우석의 눈빛으로 표현된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아픔과 뭉클함, 위로까지 느끼게 하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변우석은 프로젝트의 메인 주제곡 ‘The Christmas Song’을 직접 가창, 지난 15일 음원을 발매하며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음원 참여는 변우석의 목소리로 재탄생되며 연말을 맞이한 팬들에게 무엇보다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변우석만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가 하면, 뮤직비디오 속에선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드라마틱한 영상미와 변우석의 목소리, 빈첸시오의 서사가 어우러져 하나의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11일 공개된 구글 제미나이 광고는 뮤직비디오의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계승하며 변우석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했다. 따뜻한 감성과 위트를 겸비한 신부로 나온 그는, 제미나이를 활용해 마법 같은 연말을 보내는 특별한 영감을 제안한다. 광고 속 그의 다채로운 표정과 깊이 있는 연기는 추운 겨울을 지나는 팬들에게 훈훈한 온기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로 드라마와 음원, 광고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힘을 입증한 변우석은 2026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에 한창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인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리는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신분 타파 로맨스다. 이안대군, 이완 역을 맡아 보여줄 변우석의 새로운 얼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변우석이 출연한 신우석의 도시동화 ‘The Christmas Song’은 구글 제미나이 광고와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우석이 직접 가창한 음원은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24. 23:42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방침을 재차 시사했다.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5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행사 강연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금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임금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우에다 총재는 당시에도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임금과 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던 ‘제로 노멀’의 세계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금 인상과 인재 투자,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노동 대체형 자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다수는 내년 상반기, 특히 6~7월을 유력 시점으로 보지만, 엔저 흐름과 물가 동향이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발표 직전 달러당 155엔대 후반이던 엔화 환율은 한때 157엔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현재도 156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쿄단기리서치 등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026년 6월까지 약 60% 수준이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엔저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거나 내년 춘계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이 크게 나타날 경우 내년 4월 인상 가능성도 있다는 매파적 의견이 나온다. 반면 식품·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밑돌 경우, 금리 인상이 내년 여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물가가 2%를 하회하는 국면에서의 금리 인상은 정책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4. 23:41
쿠팡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유출자를 특정하고, 고객 정보 접근에 사용된 모든 장치를 회수·확보해 추가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대통령실이 이른바 ‘쿠팡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 처벌과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범정부 관계장관 회의를 열기 직전,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쿠팡에 따르면 디지털 포렌식 조사와 외부 전문기관 분석을 통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으며, 해당 인물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유출자는 재직 당시 탈취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약 3300만 명의 고객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로 개인 저장장치에 보관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저장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 기본 정보였으며, 공동현관 출입번호는 2609개로 확인됐다. 결제 정보, 로그인 정보, 개인통관고유번호 등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고, 제3자에게 외부 전송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쿠팡은 유출에 사용된 데스크톱 PC와 하드디스크, MacBook Air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검증된 절차에 따라 회수해 확보했다. 특히 유출자가 증거 인멸을 시도하며 하천에 버린 노트북도 수색 끝에 회수됐고, 일련번호가 유출자의 계정 정보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사건 초기부터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 등 글로벌 보안업체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관련 자료를 정부기관에 제출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큰 우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 보상 방안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4. 23:40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환율 리스크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종무식을 생략하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연차 소진을 유도하는 등 ‘조용한 연말연시’모드에 들어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들은 별도의 종무식 없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신년 업무 준비에 한창이다. SK그룹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연말 연차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무식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HD현대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등 일부 계열사에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권장 휴가 기간에 돌입했다. LG그룹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통상 기업들이 새해에 발표하는 신년사도 연말에 미리 발표해 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영상 신년사를 발송하고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고객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두산그룹, 효성그룹 등은 크리스마스 전후 등을 전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 연차일로 정하고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포스코그룹도 종무식을 생략하고 직원들의 자율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태로 새해를 맞이하게 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거창한 종무식 없이 연말 업무를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개별적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24. 23:36
[OSEN=유수연 기자] 코미디언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상태에 놓였던 당시 착용했던 ‘애착 점퍼’의 근황을 공개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응급 상황에서 왼쪽 팔이 잘려버린 김수용 애착 점퍼 근황’이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수용은 어두운 색의 점퍼를 들어 보이며 “명품은 아니지만 그래도”라며 상태를 살폈고, “수선한 티 안 나지 않느냐”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점퍼는 김수용이 지난달 유튜브 콘텐츠 촬영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약 20분간 심정지 상태에 놓였을 당시 입고 있던 옷이다. 당시 의료진은 신속한 응급 처치를 위해 점퍼 소매를 가위로 절개했고, 그 과정에서 점퍼 한쪽 팔이 크게 훼손됐다. 앞서 김수용은 지난 14일 공개된 ‘유퀴즈에서 말하지 않은 김수용 20분 심정지의 결정적 순간들’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한 바 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정신이 들었는데, 깨어나자마자 ‘내 점퍼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며 “그날 처음, 아니 두 번째 입은 옷이었다. 정말 아끼던 점퍼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사를 빨리 꽂아야 해서 팔 부분을 가위로 잘랐더라. ‘왜 옷을 자르냐’고 했더니 ‘지금 옷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며 당시 의료진과의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숏츠에서는 수선을 마친 점퍼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수용은 “와이프가 사 온 옷이다. 나는 테무에서도 옷을 사 입는다. 필요도 없는 거 왜 사냐고 했는데…”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지석진은 “그걸 잘랐으니 아깝지. 이거 100만 원 넘는다”고 반응했다. 김수용은 “오른쪽이 잘려서 너덜너덜했는데, 집 앞 세탁소에서 2만 5천 원 주고 수선했다”며 “전혀 티가 안 난다”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석진 역시 “어디가 잘린 건지 모르겠다”며 연신 감탄했다. 한편 김수용은 지난달 경기 가평에서 콘텐츠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현장에 있던 배우 임형준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개그우먼 김숙 역시 119 신고와 기도 확보를 도우며 골든타임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수용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확장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며 일상으로 복귀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24. 23:32
[영상] '산타 추적' 일일 상담원 트럼프 "나쁜 산타 못 들어오게" [https://youtu.be/e9esr6f3sDQ]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 전야인 24일(현지시간)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으며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일 상담원'으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플로리다주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Santa Tracker)'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특유의 직설적이고 안보를 강조하는 화법을 섞은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클라호마주 세펄파에 사는 4살 어린이와의 통화에서 산타 추적기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며 "우리는 나쁜 산타가 우리나라에 침입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단다"라고 농담을 건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곧바로 "산타는 좋은 분이고,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안심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아이들에게 산타가 언제 마을에 도착하는지, 산타를 위해 쿠키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에 상냥하게 답하며 분위기를 맞췄습니다. NORAD의 산타 추적 작전은 올해로 70년째를 맞은 미국의 대표적인 성탄절 전통인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합동 방위 조직인 NORAD는 평소 북미 대륙의 상공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매년 12월 24일에는 레이더와 위성, 정찰기 등을 총동원해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는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작 : 전석우 영상 : 로이터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5.12.24. 23:25
교황 "인간 거부는 하느님 거부"…즉위 후 첫 성탄전야 메시지 "모든 인간 속에 하느님"…빈민·이민자들 외면 말라 촉구 "어려운 사람 돕는 곳이면 마구간이 성전보다 신성하다" '인간 상품화 안된다' 현대경제의 인간존엄성 훼손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24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으로 집전한 성탄절 전야 미사에서 인간 존엄성을 애써 강조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성탄절 전야미사의 강론에서 "인간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하느님이 계실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인간과 하느님 중에) 어느 하나를 거부하는 것은 다른 하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이 하느님을 따라 창조돼 하느님을 품고 있는 만큼 가난과 소외 등 어려움을 겪는 인간을 외면하는 행위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행위라는 메시지다. 레오 14세 교황은 "주님께서는 우리의 눈먼 상태를 치유하기 위해 세상이 창조될 때부터 시작된 사랑의 계획에 따라 당신의 참된 형상을 반영하는 각 인간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로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성탄절 전야 미사 강론을 인용해 "이 오류를 전혀 깨닫지 못해 하느님의 섭리에 따른 진리가 불분명해지는 한 다른 사람들, 어린이들, 가난한 이들, 이방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레오14세 교황은 어려움에 처한 인간을 존중하고 도움의 손을 뻗을 때 하느님이 함께할 자리가 있다며 그렇게 한다면 "마구간조차도 성전보다 신성해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레오 14세 교황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확산에 따라 인간성이 훼손될 우려도 제기했다. 교황은 "왜곡된 경제가 인간을 단순한 상품처럼 취급하지만 하느님은 우리와 같은 모습이 돼 모든 인간의 무한한 존엄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지난 5월 즉위 후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에 신경을 써 왔다며 이번 강론에 대해 "여관에 방이 없어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가난한 사람과 이방인을 돕지 않은 것은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는 가톨릭 신자 약 6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성 베드로 광장에도 5천여명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교황이 집전한 미사를 지켜봤다.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 전통을 되살려 25일에는 성탄절 당일 미사도 집전할 계획이다. 또 성 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군중 앞에서 부활절과 성탄절에 내놓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통해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와 축복을 전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24.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