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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국, 美 주도 우크라 종전 노력 방해"(종합)

푸틴 "유럽국, 美 주도 우크라 종전 노력 방해"(종합) 모스크바서 트럼프 특사·사위와 종전안 논의 "미국 측 통역사 동반…회담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 주도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나기 전 한 투자 포럼에서 "그들(유럽 국가들)은 평화 의제 없이 전쟁의 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이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일부 변경은 전체 평화 프로세스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그들은 잘 알면서도 러시아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평화 이행 절차의 붕괴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 쿠슈너 등과 만나 종전안 협의에 돌입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 등이 배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앞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미국의 회담은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이후 시작될 예정"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를 크렘린에서 접견하며 이 자리에 쿠슈너도 동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표단이 동반한 통역사까지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미국 측 인사는 3명이 전부"라며 "회담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과거 푸틴 대통령과 회동에서 러시아 측 통역사에게 의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종전안을 추가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플로리다 협상에서는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양측의 협의를 통해 19개 항으로 축소된 종전안에 대한 수정안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협상을 이끈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당시 "생산적이었다"고만 평가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마련한 종전안은 28개 항이었으나 러시아의 요구가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는 논란 속에 제네바에서 19개 항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 포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 헌법 명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러시아 침공에 대한 책임 면제 등이 들어있었다.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가 모두 포함된 셈이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반발한 사안들은 삭제되거나 전쟁 당사국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보류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2. 11:25

트럼프 "연준의장 내년초 발표…뉴올리언스에 곧 주방위군 투입"

트럼프 "연준의장 내년초 발표…뉴올리언스에 곧 주방위군 투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내년 초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아마도 내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이미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가에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후보군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몇주 안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요청한 것"이라며 "훌륭한 주지사가 뉴올리언스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이들 지역에선 이에 반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랜드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뉴올리언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의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재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덜레스 공항을 재건축하겠다. 지금은 전혀 좋은 공항이 아니다. 그것은 위대한 공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2. 11:25

美상무 "韓日 대미투자 7천500억달러, 원전 건설로 시작한다"

美상무 "韓日 대미투자 7천500억달러, 원전 건설로 시작한다" 투자처로 원전·조선 지목…日은 투자 MOU에 원전 이미 명시 트럼프, 韓日 지목해 "동맹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우리 뜯어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액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일본과 한국이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한 총 7천500억달러(일본 5천500억달러, 한국 2천억달러)의 투자처에 대해 "예를 들어 우리는 원자력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전력 발전을 위한 원자력 병기고(nuclear arsenal of generation of power)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자금을 대는 수천억달러로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일 투자금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명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4일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체결한 대미 투자 관련 MOU에 따르면 대미 투자 총액 3천500억달러는 2천억달러의 현금 투자, 그리고 우리 기업의 직접투자(FDI),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한 1천500억달러의 조선 협력 투자로 구성된다. 투자 수익 배분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한국과 미국이 5대 5의 비율로 배분하되, 원리금 상환 이후부터는 이 비율이 1(한국)대 9(미국)로 바뀐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여기에 짓고, 현금흐름을 50대 50으로 나눌 것"이라면서 "우리는 1천500억달러로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내각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이 돌아가면서 그간 성과를 소개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까지는 동맹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서 돈을 뜯어냈다면서 한국과 일본을 그런 나라로 지목했다. 그는 "난 (국가) 이름을 말하진 않겠다. 난 일본을 거론하지 않겠다. 난 한국을 거론하기를 거부한다"면서 "난 이름을 거론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그 누구도 당해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우리를 뜯어냈으며 여러분의 나라를 끔찍하게 이용했지만 이제 우리는 쏟아지는 관세 때문에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02. 11:25

"트럼프행정부, 美입국금지 대상국 19→30여개로 확대 검토"

"트럼프행정부, 美입국금지 대상국 19→30여개로 확대 검토" CNN "국토안보부 장관, 트럼프에 명단확대 건의…추가지정 평가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미국으로의 입국 금지 대상국을 현 19개국에서 30∼32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입국 금지 대상국 추가 지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대상국 리스트가 지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금지 대상국을 약 3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조만간 대상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국토안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19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이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됐고, 브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은 부분 제한국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6일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 방위군 겨냥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가 어디인지, 이주의 영구 중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놈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을 알리며 "나는 우리나라에 살인자, 기생충, 복지정책 중독자가 넘치도록 한 모든 형편없는 국가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입국 금지를 건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2. 11:25

현대차 11월 美판매 작년 대비 2% 감소…기아는 3% 증가

현대차 11월 美판매 작년 대비 2% 감소…기아는 3% 증가 현대차 "올해 11개월 누적 판매량은 역대 최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 대비 소폭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11월 현지 판매량이 7만4천289대로, 지난해 동월(7만6천8대)보다 2% 감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는 42% 치솟아 역대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체 모델 중에서는 투싼(18%↑)과 싼타페(13%↑), 팰리세이드(10%↑), 쏘나타 HEV(12%↑), 엘란트라 HEV(96%↑), 엘란트라 N(45%↑) 등이 역대 동월 최고 판매 기록을 썼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2만2천7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8천304대)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며, 특히 소매 판매량은 5년 연속 연간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11월 7만2천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7만107대) 대비 3% 증가한,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델별로는 카니발 MPV(49%↑)가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스포티지(12%↑)와 셀토스(23%↑)는 역대 동월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K5(64%↑), 카니발(46%↑), 스포티지(13%↑), 텔루라이드(8%↑), 쏘렌토(2%↑) 등 5개 모델이 작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기아는 3년 연속 최다 판매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최근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올 뉴 텔루라이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2. 11:25

러 쇼이구, 모스크바서 中왕이와 5시간 안보 협의(종합2보)

러 쇼이구, 모스크바서 中왕이와 5시간 안보 협의(종합2보) 中왕이 "심도 있는 대화…다양한 문제 합의 도달"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만나 우크라 위기 해결 전망 논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전략적 안보 협의를 했다. 왕 주임은 회담을 마친 뒤 "오늘 5시간 동안 쇼이구 동지와 심도 있는 전략적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실은 앞서 양측이 이날 국제·지역 안보 현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군사 분야 협력, 법 집행 기관과 특수 기관 간 협조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왕 주임이 쇼이구 서기의 초청으로 양국 간 전략적 안보 협의를 위해 1∼2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의는 20차 회담이다. 왕 주임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별도로 만나 양측 관심사를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외교 수장의 회담 이후 낸 성명에서 "양측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러시아의 근본적인 이익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가능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 등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2. 11:25

러시아 스키선수들, 동계올림픽 출전길 열려

러시아 스키선수들, 동계올림픽 출전길 열려 중재재판소, 국제스키연맹 금지 결정 뒤집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스키·스노보드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 대회에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인중립선수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두 나라 선수들이 국제스키연맹(FIS)의 예선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CAS는 개인중립선수 자격 여부와 무관하게 국적만을 문제 삼은 일괄 출전금지는 부당하다는 러시아·벨라루스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FIS는 지난 10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예선 참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벨라루스 스키협회는 양국 선수 17명과 함께 CAS에 항소했다. 소송에 참여한 선수 중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에서 금메달을 딴 한나 후스코바(벨라루스)도 포함돼 있다. IO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개인중립선수 자격을 얻은 경우에 한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경기 출전을 허용한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은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스포츠단체의 결정에 맡겼다. FIS는 CAS의 결정을 인정한다며 양국 선수들에게 개인중립선수 자격을 이메일로 신청하라고 안내했다. FIS는 다만 개인·중립 자격만 허용되므로 팀 단위 경기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자격 출전이 대부분 차단됐다. 상당수 스포츠단체는 국기 등 국가 상징을 떼고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군대·안보기관과 관련 있는 선수는 제외된다. 최근에는 두 나라를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권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지난달 28∼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대회부터 러시아 국가대표 출전을 허용했다. 남자 60㎏급에서 블리예프 아유프가 우승해 경기장에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도 연주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지난 9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 정지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선수들은 내년 3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 국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2. 11:25

'한때 으르렁' 트럼프·룰라 "국제 조직범죄 퇴치 협력"

'한때 으르렁' 트럼프·룰라 "국제 조직범죄 퇴치 협력" 브라질 정상 "우리 농산물 40% 추가 관세 철회 美결정은 긍정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한때 갈등 수위를 높였던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경제·조직범죄 대응 등 현안 논의를 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브라질 대통령실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약 4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브라질산 쇠고기·커피·과일 등 일부 제품에 대해 미국에서 부과했던 40%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고물가로 인한 정치적 압박 속에 미국 식탁에 자주 오르는 브라질 주요 농산물에 매겼던 40%의 추가 관세를 거둬들였다. 미국에서 브라질산 수입품의 경우 그간 기본관세 10%에 추가 관세 40% 등 50%의 관세가 적용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70·징역 27년 3개월 형)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등 재판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관세 부과 이유로 제시해, 내정 간섭 논란과 룰라 대통령의 반발을 불러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다른 관세 부과 품목들이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신속하게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국제 조직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 강화에 공감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조직 대응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과 브라질은 관련 이니셔티브 진행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브라질 정부는 부연했다. 브라질 정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과 관련한 대화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남미에서의 군사적 갈등으로 역내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2. 11:25

'대통령 탄핵 어수선' 페루서 대선 예비후보 차량 피격

'대통령 탄핵 어수선' 페루서 대선 예비후보 차량 피격 현지 정부, 강력 범죄 증가 속 수도권 등지에 국가 비상사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페루에서 한 대선 예비후보가 차를 타고 이동 중에 괴한으로부터 총격받았다고 페루 경찰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벨라운데(50) 예비후보는 이날 리마주(州) 세로아술 지역에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채 이동하는 과정에서 총격 피해를 당했다. 페루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사건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안전을 확보하고 가해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적었다. 고(故) 페르난도 벨라운데(1912∼2002) 페루 전 대통령(1980∼1985년 재임)의 손자인 벨라운데 예비후보는 내년 4월 12일 치러지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RPP뉴스와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페루 국민들은 각종 부패 의혹에 휘말렸던 디나 볼루아르테(63) 대통령의 지난 10월 탄핵 사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말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강력 범죄 급증으로 극심한 치안 불안을 겪던 상태에서 정부 대처에 대한 불만과 '정치계급'이라고 부르는 권력층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 중심의 반정부 시위도 이어진 바 있다. 현재 국정을 책임지는 호세 헤리(39) 대통령은 리마 수도권(Lima Metropolitana)과 카야오주 치안 불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22일에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페루 정부는 또 별도로 이웃 국가인 칠레의 대선과 연계된 난민 유입 증가에 대비해 남부 타크나 지역에도 지난달 28일부터 60일간의 비상사태를 내렸다. 인구 3천400만명의 페루에서 당국이 집계한 살인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1천508건에서 지난해 2천59건으로 35% 이상 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2. 10:25

여한구 통상본부장, 브뤼셀서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면담

여한구 통상본부장, 브뤼셀서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면담 EU 새 철강수입규제·탄소국경제 등 핵심 통상 현안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을 면담하고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EU 본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EU의 신규 철강 수입규제 도입 계획, 배터리 규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한국의 주력 산업과 직결된 핵심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의 면담에 앞서 1일에는 유럽 진출 한국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EU와의 무역에서 기업들이 겪는 난관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여 본부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한국 기업에 큰 수출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신규 철강 무역 제한 조치를 예고했고, 내년부터는 EU로 수입되는 역외 생산 제품에 대해 EU 내 생산 시 지불하는 탄소 비용과 동등한 추가적인 탄소 가격을 부과·징수하는 CBAM를 시행할 예정이라 우리 기업들이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EU는 특히 역내 철강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모든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을 47% 삭감하고 수입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하는 관세도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한국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EU 철강 수출(MTI 61 기준)은 44억8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 규모로,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5천만달러)과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다. 한국의 EU 철강 수출은 지난해 물량 기준으로 약 380만t으로, 이 가운데 약 263만t(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은 한국에 부과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 물량은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했다. 한편, 여 본부장과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만남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장관회의 및 GFSEC(철강 공급과잉에 관한 글로벌포럼)을 계기로 이뤄진 데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다자회의가 계기가 된 앞선 2차례 회동과는 달리 이번에는 1시간여에 걸쳐 면담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처한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한국과 EU가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2. 10:25

교황, 군사력으로 베네수 압박하는 美에 "다른 수단 고려"

교황, 군사력으로 베네수 압박하는 美에 "다른 수단 고려" 첫 해외순방 마친 뒤 귀국 전용기서 기자회견 "다음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 계획"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레오 14세는 첫 해외 순방이었던 튀르키예와 레바논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방안을 모색하거나 경제 압박을 포함한 다른 수단을 고려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 신호가 불분명하다며 "미국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해왔으며, 베네수엘라도 미국의 무력 과시를 정권 교체 시도로 받아들여 강하게 반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곧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군사 작전을 베네수엘라 영토로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최근 통화하며 지난달 28일로 추정되는 시한을 제시하며 가족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레오 14세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방문을 계획 중이며, 이것이 다음 해외 순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오 14세는 북아프리카 출신 5세기 성인인 성 아우구스티노의 생애와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알제리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다.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티노는 알제리에서 국가의 아들로 크게 존경받는다"며 자신의 알제리 방문이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 간 대화와 가교 구축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소식통은 AFP에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카메룬과 적도 기니 방문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02. 10:25

쿠팡 임원, 정보유출 시점 후 수십억 주식매도…내부자 거래 였나

쿠팡의 주요 임원이 정보침해 사건이 발생한 시점 이후 수십억원대 쿠팡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쿠팡Inc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6000달러(약 32억원)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로 신고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핵심 기술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다. 비록 회사가 침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 거래이긴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발생한 전현직 핵심 임원의 주식 처분은 향후 ‘내부자 거래’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그에 앞서 지난달 18일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 신고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시간 지난달 6일 오후 6시 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침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은 12일이 지난 11월18일 오후 10시 52분으로 기록됐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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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내란재판부' 강행 민주당에 "입법권에도 헌법적 한계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대법원이 "국회의 입법형성권에도 헌법적 한계가 있다"며 위헌 가능성을 지적했다. 여당 영향력이 미치는 법무부가 전담 법관을 추천할 경우 사법권의 독립 등 헌법상 원칙을 위배한다는 취지다. 최근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아 검토의견을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비상계엄 사건을 도맡는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의견서를 보면, 대법원은 "국회가 법관의 자격, 법원의 조직 등에 관한 입법 형성권을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아무런 한계 없이 입법자의 자의에 맡겨질 수는 없다"며 "사법권의 독립 등 헌법 원리에 위반되거나 기본권의 본질을 침해해선 안 될 '헌법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외부에서 법관을 선정하는 것이 사법부 침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 헌법재판소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판사를 추천하는 것에 대해 "외부 기관이 관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사법권의 외적 독립을 침해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일정한 방향으로 판결이 선고되길 희망하는 경우 공정한 재판이 침해된다"라는 수위 높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여당의 중점 법안이지만 법무부도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을 폈다.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속기록을 보면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행정부인 법무부에서 사법부 판사 추천에 관여하는 것이 삼권분립 원칙상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특검 사건에 대하여 검사도 공소 유지를 할 수 있어 검찰을 지휘 감독하는 법무부가 재판부 구성에 관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법관 추천에서 정치권이 관여할 여지를 없앴다고 주장한다. 다만 법무부 역시 행정부 소속이므로 정치권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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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로 도배한 벤츠 포착…"독립투사들 통곡하겠다" 공분

경기도 김포시 도로 한복판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붙인 흰색 벤츠 SUV 차량이 포착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욱일기 벤츠 김포 실시간 목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흰색 벤츠 SUV 차량 창문과 차체 곳곳에 욱일기가 여러장 붙어있다. 글 작성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될 줄은 몰랐다”며 “처음에는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확인하고는 제 눈을 의심했다. 아직도 이런 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차량에 욱일기 문양이 부착된 것을 직접 목격했는데 이런 경우 법적 제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것들이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활보한다는 자체가 기가 막히다. 돌아가신 독립투사들이 땅에서 통곡하겠다”, “저걸 가만히 놔둬야 하냐”, “험한게 나왔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 침략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부산, 세종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공시설에서 일제 상징물을 공공시설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으나, 현재까지 사적 소유물에 욱일기를 붙이는 행위를 법적으로 막을 방안은 없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2.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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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계 정리' 04년생 미녀 골퍼와 코치의 충격적인 스캔들…사과문 올렸지만 난리난 日

[OSEN=홍지수 기자] 일본 여자 골프계의 스타 미야코 레이카와 30살 연상 코치의 스캔들이 났다. ‘히가시스포 웹’을 비롯해 ‘데일리 스포츠’, 스포니티 아넥스’ 등 일본 다수 매체는 일제히 미야코와 이시이 시노부 코치의 스캔들을 다뤘다. 2004년생의 미야코가 무려 30살이나 많은 19’74년생의 이시이코치와 교체한다는 소식에 일본 골프계는 발칵 뒤집혔다. 무려 아버지뻘 나이 차다. 논란이 퍼지자 미야코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나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비롯해 스폰서 및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미야코는 이시이 코치와 지난해부터 교제했다고 관계를 인정했다. 미야코는 "이번 일로 내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슬프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관계를 정리하고 코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히가시스포웹’은 “미야코와 이시이 코치 모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를 했다”며 “사태 수습에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인기 선수의 스캔들은 여자 골프계 전체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야코는 루키 시즌인 올해 27경기에서 톱10에 4차례 진입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다. 미야코는 “앞으로는 진심으로 골프를 대하고, 한 사람으로서 훌륭한 프로 골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첫 우승을 목표로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골프계에 충격이다. 미야코는 이시이 코치와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시이 코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2.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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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돈푸는 한국에 쓴소리 “재정 누수로 이어져선 안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내려 잡았다. OECD는 “재정 건전성 강화 계획이 없다”며 한국 정부의 나랏돈 관리에 대해 쓴소리도 쏟아냈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1%로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1%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2027년 성장률은 2.1%로 내다봤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 등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다만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전 세계 공급망 변화는 수출에 더 큰 부담을 주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OECD는 우려를 나타냈다.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이 일시적이지만 직접적인 성장 부양 효과를 냈다”면서도 “재정 건전성 강화 계획은 부재하며, 정부는 법인세 수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향후 수년간 국내총생산(GDP)의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의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돈 풀기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고령화 등에 따른 지출 증가를 고려하면 정책 경로를 바꿔야 한다는 게 OECD의 진단이다. OECD는 “단기 지원이 장기적 재정 누수로 이어지면 안 된다”며 “지출 계획에는 공공 재정을 지속 가능한 경로로 되돌리겠다는 초당적 약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2022년부터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유지하는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했지만, 현재 국회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한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OECD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서울과 인근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은 판매된 주택의 규모와 품질이 향상됐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투기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정부와는 다른 시각이다. 그러면서 OECD는 한국 정부의 수요 억제책을 두고 “이들 지역의 거시 건전성 규제를 더 강화한 것은 경제 성장은 저해시키는 반면, 규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계층의 매력적인 주택시장 진입을 제한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내년은 2.9%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과 동일하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 내년 1.7%로 각각 0.2%포인트씩 올렸다. 다만 OECD는 고용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전가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02. 9:42

중국 농구계, 한국전 '최악의 졸전'에 충격과 분노..."수치스럽고 이해 안 가는 결과"

[OSEN=정승우 기자] 중국 농구계가 분노에 휩싸였다. 중국 '소후'는 1일 "한국과 경기 후 중국 농구계는 충격과 분노로 들끓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베이징 원정 1차전 80-76 승리에 이어 극적인 2연승을 완성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중국을 압도했다. 이정현이 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었고, 이현중·하윤기·이원석 등 교체 자원까지 고르게 터지며 전반을 52-39로 앞섰다. 3쿼터에는 이현중의 연속 3점포와 하윤기·이승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69-37, 최대 32점 차까지 벌렸다. 중국은 4쿼터 전면 압박으로 추격했으나 결정적 순간 자유투를 놓치며 흐름을 잃었다. 한국은 12명 전원이 출전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24점 4어시스트, 이현중이 2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하윤기도 17점을 보탰다. 낯선 2연패에 적잖이 당황한 듯한 중국 농구계다. 소후는 "중국 남자농구대표팀은 한국에 76-90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였던 이날 중국은 최대 32점까지 뒤지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직후 중국 현지 농구 관계자·기자들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칼럼니스트 마이수이펑은 "지는 것도 괜찮다. 차라리 이렇게 완전히 무너진 게 더 의미 있다"라고 냉소했고 농구 전문 기자 송샹은 "팬들을 탓하지 마라. 비판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결과에 대한 것"이라며 핵심 선수들의 처참한 기록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 자오탄장은 "두 경기 연속 한국에 지고, 오늘은 최대 32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에 아무리 따라잡아도 수치심은 그대로다. 우리의 전력이 이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다.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체육 전문 기자 지멍녠은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문제조차 아닌 줄 알았다. 지금은 정말 불투명하다"라고 우려했다. 농구 전문 기자 자레이는 "말이 안 나온다. 기술·전술 분석조차 의미 없다. 한국과 국제대회에서 32점 뒤진 장면을 평생 다시 볼 줄 몰랐다. 2028 올림픽 준비를 이렇게 오래 했는데, 이것은 수치스러운 패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괴롭다"라고 개탄했다. 한편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1차전 3쿼터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4쿼터에 상대 프레스에 고전했다. 이번 경기도 리드를 지키다 선수들이 프레스를 영리하게 잘 풀어줬다.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1997년에도 의외로 편하게 (중국을) 이겼다. 이렇게 큰 승리는 처음"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2.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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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가 사법행정위원장, 대법원장 인사권 사실상 박탈

더불어민주당이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합의제 기구인 사법행정위원회에 대법원장의 실질적인 인사·예산 권한 등을 이관하는 사법행정 개편안을 확정했다. 민주당 사법행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2일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를 통해 행사하던 법관 인사권 등 각종 사법행정권을 박탈하고, 신설할 사법행정위에 부여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임기 3년의 13명의 사법행정위원 중 사법부 몫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법관 1명과 전국법원장회의가 추천하는 법관 1명,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추천하는 법관 2명 등 총 4명뿐이다. 헌법재판소장 등 외부 기관이 추천하는 위원 9명은 신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비(非)법관을 추천하도록 했던 초안에 삼권분립 위배 논란이 일자, 법관과 비법조인 추천 가능성을 함께 열어둔 것이다. 사법행정위원장은 전현직 법관이 맡을 수 없도록 했다. 사법행정위는 법원의 인사·징계·예산·회계·시설·통계·등기·가족관계등록·공탁·집행관·법무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당초 심의·의결 대상을 ‘사법행정 전반에 걸친 주요 사항’으로 폭넓게 규정한 초안보다 구체화했지만, 사실상 대법원장이 총괄하던 사법행정 사무의 대부분을 사법행정위 권한으로 바꿨다. 대법원장이 갖던 법관 인사의 핵심인 평정 기준 마련 권한과 법관 외 법원공무원·재판연구원(로클럭) 임명권도 사법행정위가 행사하도록 일원화했다. 대법원장은 대법원의 사법행정 사무만을 관장한다. 법관 임명·연임·보직 등 인사는 사법행정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대법원장이 한다. 헌법 104조 3항(법관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장이 임명한다)이 정한 절차를 밟기 전 사전 심사를 받도록 한 셈이라 대법원장의 실질적 인사권은 박탈되는 셈이다. 현행법도 법관인사위원회가 사전에 심의하도록 규정하지만, 의결 권한은 없다. TF는 “사법행정위의 심의·의결 사항에 대한 대법원장의 거부권을 규정해 위헌 소지를 해소했다”(임지봉 서강대 교수)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대법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법행정위가 다시 심의·의결할 수 있다’고만 규정해 거부권 행사의 의미를 제한했다. TF는 헌법 101조 1항(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을 근거로 한 위헌 주장에 대해 “자가당착적 궤변”(이건태 의원)이라고 반박했다. 판사 출신 김승원 의원은 “사법행정위에 외부인이 더 많다는 이유로 위헌이라는 주장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TF는 ▶현행 자문기구인 전국법관대표회의 등 판사회의를 법제화하고 ▶판사회의에서 법원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또, ▶대법관 퇴임 후 5년간 대법원 사건 수임을 금지하고 ▶법관 정직 처분을 최대 2년 이하로 상향하며 ▶탄핵소추 중 법관 임기가 만료되는 경우 탄핵 결정 확정 때까지 임기가 계속 중인 것으로 보도록 하는 변호사법·법관징계법 개정안도 내놨다. 세 법안은 3일 발의할 예정이다. 속전속결로 사법 시스템을 바꾸는 데 당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선 공론화와 숙의가 선행돼야 하는데 무조건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를 겨냥해 사법부를 때리는 실익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5.12.02. 9:40

"토트넘? 그걸 누가 돈 내고 보러 가?" 전담 기자도 뿔났다..."골 넣어도 팬들 관심 없어" 손흥민 떠난 뒤 '최악 추락'

[OSEN=고성환 기자] 이젠 골을 넣어도 팬들이 기뻐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패했다. 시즌 5패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18에 머무르며 12위로 내려앉았다. 시작 6분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허술한 수비로 케니 테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대참사를 일으켰다. 그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을 먼저 따냈지만, 어설픈 걷어내기로 공을 뺏겼다. 해리 윌슨이 이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99경기에서 무려 44번이나 패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주장 손흥민과도 10년 만에 작별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거듭되는 상황.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런던 더비 4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5.2개, 유효 슈팅 3.2개를 기록 중인데 이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저 기록(2003-2004시즌부터 집계)이다. 특히 토트넘은 홈에서 더욱 약하다. 풀럼전 패배는 2025년 들어 프리미어리그 홈 10번째 패배였다. 이는 1994년과 2003년 기록한 구단 최다 패배와 타이. 토트넘은 연말까지 브렌트포드와 리버풀을 상대로 두 차례 홈 경기가 남아있기에 역사적인 굴욕을 쓸 위기다. 앞서 BBC는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을 강등권 팀에 빗대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올 시즌 슈팅이 리그 19위에 불과하는 점을 지적하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자연스레 팬들의 야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풀럼전에선 비카리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고, 하프타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한 직후 수비진을 향해 불만을 터트리면서 더욱 눈밖에 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후반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만회골을 넣었을 때도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심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도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풀럼전 이후 "팬들과 연결고리가 그 어느 때보다 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밤이었다. 비카리오를 향한 야유와 휘슬 소리, 쿠두스의 골에 대한 무관심이 유일한 감정 표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골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미슐랭 스타 가격에 엉터리 서비스를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1번의 홈 리그 경기에서 단 3승만 거뒀다"라며 "하프타임 토트넘 선수들은 터널로 내려가기 전에 모여 있었다. 만 19세의 루카스 베리발과 이번 경기 주장 미키 반 더 벤이 팀원들에게 여러 말을 했다. 10대 선수가 팀을 격려하고 있다는 건 문제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도 팬들을 향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골드는 "포로는 종료 휘슬과 함께 터널로 내려갔다가 잠시 후 다시 나타났다. 그는 경기장을 가로질러 베리발에게 무언가 외쳤다. 마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말라고 소리치는 듯했다. 이후 포로는 터널로 다시 내려가면서 셔츠를 벗어던졌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포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남겼다. 그는 "축구는 감정이다. 인생에서처럼 축구에서도 실수는 항상 있을 수 있다. 내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팬이 제 팀 동료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기가 끝날 때 좌절감을 느꼈다"라고 적었다. 이어 포로는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6개월 전 모든 것이 너무 나빴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겠다. 결국 중요한 건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진정한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도 날을 세웠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공을 오직 몇 번 터치했을 뿐이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될 수 없다. 경기장 위에선 모두가 서로를 응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으로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2.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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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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