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에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편 기내에서 한 영아가 호흡 정지로 사망했다. 에어프랑스는 “해당 영아는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오고 있었다”며 모든 보건 프로토콜이 준수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절차에 따라 승무원이 위성으로 파리 응급의료서비스 관제센터에 연락했다”며 이후 기내에 있던 여러 의사가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아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숨진 영아가 보호자와 함께 탑승 중이었다고 밝혔으나 추가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3. 9:53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산불현장 통합지휘권이 24일 0시를 기해 산림청장에게 이관됐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인명과 재산을 우선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전임 청장인 김인호 전 청장의 음주운전 직권면직으로 현재 청장직이 공석이다. 이에 따라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가 통합지휘권을 행사하며 진화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재난성 대형 산불이 우려될 경우 규모와 관계없이 산림청장이 현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95㏊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 길이 5㎞ 가운데 1.65㎞가 진화 완료돼 진화율은 33%다.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데다, 일몰 이후 헬기가 철수하면서 진화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산불 확산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국가소방동원령도 내려졌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요양병원과 민가가 위치해 있다. 현재 주민 등 100명 이상이 자택과 삼랑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 18분쯤 진화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방어선 구축과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박종서
2026.02.23. 9:53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인 112명이 호적상 본적지를 독도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 발표 기준 2005년 말 26명과 비교해 약 4.3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 내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전개된 ‘본적 옮기기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시마네(島根)현 오키노시마초(隠岐の島町) 집계 결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본적으로 신고한 일본인은 2021년 말 124명, 2022년 말 121명, 2023년 말 119명, 2024년 말 122명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112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최근 몇 년간 120명 안팎을 유지해왔다. 일본인이 독도를 본적으로 둘 수 있는 것은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데다, 일본 호적법상 자국민이 국내 어디로든 본적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로 본적을 옮길 경우 주소는 ‘시마네현 오키군 오키노시마초 다케시마 관유무번지’로 기재된다. 관유무번지(官有無番地)는 일본 국유지로 별도의 번지수가 없다는 의미다. 2004년 3월 독도로 본적을 이전했던 하마구치 가즈히사 다쿠쇼쿠대 특임교수는 수년 전 본적을 도쿄로 다시 옮겼다. 그는 독도로 이전 당시 “다케시마나 영토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도쿄로 재이전하면서는 “나의 사례를 보고 본적을 옮긴 사람도 있었다”, “내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전날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차관급(부대신)이 아닌 정무관급 인사를 파견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보다 강력한 대외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3. 9:50
[OSEN=고성환 기자] 경기 도중에 미리 예약까지 한 보람이 있었다. 막시밀리아노 팔콘(29, 인터 마이애미)이 손흥민(34, LAFC)의 유니폼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번 경기는 MLS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인 리오넬 메시와 아시아 축구의 전설 손흥민이 마침내 격돌하는 무대이기 때문.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을 때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컨퍼런스가 다른 만큼 이제야 성사됐다. 손흥민과 메시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8년 10월 4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2699일 만이다. 당시엔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4-2로 제압했다. 이번엔 달랐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며 승자가 됐다. 그는 전반 6분 골키퍼까지 제치고도 슈팅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전반 38분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리그 1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LAFC 공격을 이끌며 마이애미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3분엔 좁은 공간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할 뻔하기도 했다. 제 몫을 다한 그는 후반 44분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최종 스탯은 89분간 슈팅 2회, 키 패스 3회, 경합 승리 1회, 패스 성공률 86%. 반면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그는 슈팅 4회, 키 패스 3회, 드리블 돌파 5회를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번뜩이는 패스도 있었지만, 결국 메시까지 침묵하면서 마이애미는 무득점에 그쳤다. LAFC의 단단한 수비벽을 깨려다가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플래시 스코어'는 "손흥민이 '슈퍼스타 맞대결'의 승자가 되며 메시를 압도했다"라며 "LAFC의 강력한 공격 트리오의 선봉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밤새 마이애미 수비진 중앙을 휘저었다. MLS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반면 메시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 반복해서 공을 뺏겼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마이애미의 센터백 팔콘도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슈퍼스타 손흥민의 유니폼을 챙기기 위해선 미리 예약까지 필요했다. 팔콘은 전반 19분 손흥민에게 다가가더니 간절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갖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두 손을 모아 부탁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손흥민은 알겠다고 손짓했고, 원하던 답을 들은 팔콘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따봉'을 날렸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해당 장면은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폭스 사커'는 영상을 공유하며 "팔콘은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을 일찌감치 확정해야 했다"라며 땀 흘리며 웃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팔콘의 부지런함은 보상을 받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교체되면서 피치 위에서 유니폼을 바꾸진 못했다. 그러나 팔콘이 라커룸 부근에서 기다렸고, 손흥민의 그에게 유니폼을 벗어 건넸다. 소원을 성취한 팔콘은 밝게 웃으며 손흥민을 껴안았다. 한편 메시의 유니폼은 드니 부앙가가 챙겼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부앙가가 메시에게 다가가 악수했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메시도 흔쾌히 유니폼을 벗어 바꿨다. 부앙가가 빠르게 메시 유니폼을 챙긴 이유는 아들 사랑이었다. 그는 "아들이 부탁해서 메시 유니폼을 받았다. 아들이 워낙 갖고 싶어 했다. 메시와 함께 뛴 소감은 좋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스 사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3. 9:48
[OSEN=한용섭 기자] 11년 307억. KBO리그 역대 최장기, 초대형 계약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노시환(26)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계약 조건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 원이다.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한화는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해 선수의 동기부여도 제공했다. 해외진출은 메이저리그에 국한시켰고, 포스팅을 통해 복귀 시에도 한화로 돌아와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도록 상호 합의해 계약 조건에 추가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ML에서 복귀할 때 8년 170억 원 계약을 했다. 한화에서 류현진이 갖는 상징성이 고려됐고,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다. 한화는 간판타자 노시환을 11년 초장기 계약으로 묶었다.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젊은 나이의 특급 스타를 묶어두기 위해 계약 후반에는 악성이 될 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는 계약이다. 뜻하지 않는 부상, 갑작스런 에이징 커브를 겪는다면 악성 장기계약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천재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웃(34)은 2019년 LA 에인절스와 12년 장기 계약을 했는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세 시즌은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제는 외야 수비 능력도 떨어져 지난해는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아직 5년 계약이 남아 있다. 한화는 노시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정,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20대 중반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11년 307억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최근 3년 거포 능력을 보여줬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2023년(31홈런 101타점)과 2025년(32홈런 101타점) 두 차례나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수로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것은 장종훈(1991년, 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년, 2017년)에 이어 노시환이 3번째다. 통산 124홈런을 때려낸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우타 거포다. 현재 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20대 선수는 강백호(136홈런)와 노시환 2명 뿐이다. 노시환은 지난해 144경기 전경기 출장을 포함해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3루 포지션에서 견실한 수비력을 보여준다. 손혁 단장은 "노시환은 144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는 모범적인 선수로,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성장했다. 구단은 선수의 목표를 존중하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할 수 있는 다양한 안을 고민한 결과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노시환 선수와 3번 정도의 FA 계약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장기로 계약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더 좋은 계약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무진 전체가 생각을 공유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4년 FA 계약을 3차례 계약하는 것보다 지금 11년 장기 계약으로 묶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1년 307억 원 계약은 연 평균 약 27억9000만 원 수준의 계약이다. 노시환의 37세까지 계약이다. 노시환은 계약 후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시며 역사적인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 덕에 지금의 노시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계약에도 팬들의 힘이 큰 영향을 끼쳤다.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계약 소감을 말했다. 또 "처음부터 나는 한화 이글스 밖에 생각을 안 했고, 다른 팀을 갈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았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또 동생들도 있고 선배들도 계신데 내가 중간에서 잘 해서 한화이글스가 더 강팀이 될 수 있게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한화팬들에게 "팬분들을 11년 동안이나 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 이제 팬분들도 '어디 가지 마라' 이런 말씀 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3. 9:40
최근 금값이 급등한 시기에 고객들이 맡긴 귀금속과 금괴 등 3000여돈을 가로채 달아난 금은방 주인이 23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종로구 소재 금은방에서 고객들이 세공을 위해 맡긴 금제품과 금괴, 주문 대금으로 받은 현금 등을 챙겨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는 이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금 3000여돈으로 약 26억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는 이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됐다. 이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금 3000여돈으로, 약 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지난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뒤 체포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23. 9:30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에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청문회는 법사위 산하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그는 회의장에 들어서며 “오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소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에게 보낸 소환장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불필요한 장벽 생성을 피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를 했음에도 표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쿠팡을 표적으로 삼고 미국인 임원을 기소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 역시 이날 비공개 증언에서 한국 정부가 자신과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처벌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그간 미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 역시 쿠팡을 엄호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로저스 대표와 쿠팡은 정보 유출 규모 축소 및 증거 인멸, 국회 청문회 위증, 산업재해 은폐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와 301조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해 새로운 관세 부과를 시도하는 상황과 맞물려 한미 통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안을 한미 간 ‘외교적 현안’으로 볼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팡 측의 로비를 받은 미 의회가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구도로 사태를 다루고 있다는 시각이다. 박종서
2026.02.23. 9:29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국정연설에 관세·이민정책 메시지 주목 지지율 하락에도 '강경 발언' 예상…중간선거 앞 지지층 결집 시도할 듯 北·이란 관련 발언도 관심사…민주, 트럼프에 항의하며 일부 보이콧 태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24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서 진행된다. 과거 '연두교서'로 불렸던 국정연설은 미국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예산과 국가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한 해 동안 추진할 주요 입법과제와 대내외 정책 방향을 알리는 행사다. 작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3월 4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지만 '국정연설'의 단상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이번 연설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에 일격을 가한 지난 20일 대법원의 관세 판결, 이민단속 요원에 의한 지난 1월 미국인 2명 피격 사망 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13개월 사이에 가장 정치적으로 힘이 빠진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서게 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후반부 2년간의 입법부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관세 정책이다. 지난 20일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판결한 지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을 맹비난하면서 상호관세의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0% 부과 포고령에 서명했다. 24일 0시1분을 기해 발효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을 저지르는 특정 국가 또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23일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대법원의 판결에도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7일 미국민 2천58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함께 당면 현안인 이민 정책, 그리고 물가를 비롯한 '생활비 감당 능력' 이슈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관세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시에 자신을 정치적 곤경에 빠지게 한 요소라는 점에서 발언 수위가 주목된다.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불법이민 단속 항의시위 도중 연방요원의 총격에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등의 이유로 그의 이민 정책은 상당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그러나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비롯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선 국경 통제와 불법이민 단속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공화당이 상·하원의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핵심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그는 이민 정책에서 역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이란, 우크라이나, 대만 등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역이나 지정학적 요충지에 대한 언급이 관심사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이란을 향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군사 행동에 앞선 협상의 '시한'으로 '10~15일후'를 거론한 바 있다. 미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퇴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항의하거나 회의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미 3차례의 크고 작은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정지)과 '엡스타인 파일' 스캔들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온 민주당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를 부각하는 게 중간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WP·A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를 기록, 두 기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실시한 조사중 가장 낮은 수치와 동률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3. 9:26
'악당' 제거뒤 멕시코 혼돈 우려…월드컵 앞두고 안정화 숙제 카르텔 격렬 저항에 요원 25명 사망…당국 "美와 정보 공조해 작전" 대통령 "치안 위해 병력 2천500명 추가 투입"…도로·공항은 차차 정상 운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악의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제거하기 위한 멕시코 당국의 작전은 성공했으나, 그로 인해 당국은 큰 희생을 감당해야 했다. 작전 과정에서 군 요원 25명을 잃은 멕시코 정부는 폭력조직원들의 보복성 테러로 혼돈의 하루를 보낸 이후 치안 안정화에 나섰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국방부 장관 설명에 따르면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전투 헬기도 동원했다. 작전 팀은 엘 멘초 일당의 격렬한 무력 저항에 맞대응하며 교전을 벌였고, 인근 숲 지역으로 도주한 엘 멘초와 그 경호 인력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멕시코 국방장관은 밝혔다. 심한 상처를 입었던 엘 멘초는 그러나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 멘초 핵심 측근인 '카르텔 재정 담당자' 역시 사살됐다고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전했다. 엘 멘초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초국적 범죄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미국으로 '좀비 마약'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코카인을 밀수하는 한편 멕시코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대담한 공격을 자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악명 높았다. 미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 체포에 도움을 얻기 위해 1천500만 달러(221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사령부를 포함한 미국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멕시코는 CJNG를 비롯한 카르텔 억제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 체제 중요성을 강조하며 엘 멘초와 형제 관계인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한 바 있다. 멕시코 국방장관은 또 "이번 작전 과정에서 우리 요원 25명이 순직했다. 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회견장에 동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 "우리는 주멕시코 외교단 및 외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 등을 통해 우리 안보당국에서 수행한 일련의 작전과 이후 조처 상황을 각국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전날 공지를 통해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주 정부 및 치안당국의 지시사항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한인들이 대거 모인 주요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멕시코시티와 캉쿤(칸쿤)을 비롯한 주요 방문지 안전 태세에 대해 서로 문의하고 답하는 글들이 종일 이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천500여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인 듯한 사진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유포됐다고 지적하면서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는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 멘초 제거 주 작전지에서 120㎞가량 떨어져 있는 과달라하라에서는 홍명보호가 조별 리그 1·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3. 9:26
호주 총리 "앤드루 前왕자 왕위계승 제외 지지" 앤드루 여전히 8위…변화엔 의회 입법절차·영연방 찬성 필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받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를 영국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서한에서 "우리 정부는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 빼는 어떤 방안에라도 동의한다"며 "이는 심각한 의혹이며 호주인들은 이를 심각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도 앨버니지 총리의 서한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앱스타인 관련 의혹으로 왕자 칭호 및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찰스 3세 국왕의 자녀 및 손자녀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찰스 3세는 영국 외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14개 국가에서 국왕 또는 국가원수다. 영국 왕위 계승 순위에 변화를 주려면 영국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요하며 이들 14개 국가도 찬성해야 한다.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이 절차를 거쳐 왕위 계승 서열에서 누군가가 제외된 것은 1936년 에드워드 8세의 양위 당시 에드워드 8세와 그의 후손을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제정됐을 때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동생 조지 6세(엘리자베스 2세의 부친)에게 왕위를 내줬다. 영국에서 왕위 계승 관련한 변화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것은 2013년 남녀 왕족의 왕위 계승권에 차별을 두지 않는 법이 통과됐을 때다. 이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의 장녀 앤 공주는 동생인 앤드루나 에드워드 왕자보다 계승 서열이 낮지만, 윌리엄 왕세자의 세 자녀 서열은 출생 순서대로 조지 왕자 2위, 샬럿 공주 3위, 루이 왕자 4위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관련해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는지 검토하며 무엇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버킹엄궁은 앞서 앤드루가 경찰에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된 직후 법 원칙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왕위 계승 순위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앤드루를 왕위 계승 순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고 영국 정부도 이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3. 9:26
유럽의회, 美와 무역합의 승인 재차 보류 美대법원 상호관세 위법판결 불확실성에 대응 조치·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의회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작년 7월 체결한 무역 합의를 승인을 또 다시 보류하기로 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의 베른트 랑에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 관세 위법 판결, 곧이어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5% 일괄 글로벌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랑에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며, 우리가 작년 턴베리 합의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이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명확성, 안정성, 법적 확실성이 재확립될 때까지 입법 작업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24일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표결에 부치려던 유럽의회의 계획은 또다시 연기됐다. 랑에 위원장은 무역위원회가 다음 주 상황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회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연기한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유럽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이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지난 달 21일 미국과의 무역합의 승인을 전격 보류했다. 유럽의회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상대로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을 철회하자 승인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고 24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EU는 EU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868조2천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작년 7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미국과 합의했다. 유럽의회 일부 의원들은 EU가 대부분의 미국산 상품의 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반면, 미국은 유럽 제품에 15% 관세율을 유지하는 합의가 불공평하다고 지적하면서, 18개월 일몰조항과 미국산 물품 수입 급증에 대비할 수 있는 보호장치 마련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합의를 승인하려던 참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23. 9:26
슬로바키아, 우크라에 전기 차단…"러-동유럽 송유관 가동해야" 헝가리 경유 공급 차단에 이어 우크라 압박…우크라는 송유관 시설 공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원유를 동유럽으로 공급하는 송유관 운용을 재개하지 않자 슬로바키아가 전기 공급 차단으로 맞불을 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 원유 수송이 재개되지 않으면 월요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비상 전력 공급을 중단하도록 전력망 운영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슬로바키아로 원유 수송이 재개되면 전력 공급 중단 조치는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재개하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았는데 지난달 말부터 송유관 가동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찬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한다. 헝가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가 송유관 가동을 재개할 때까지 경유 수출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의 한 석유 펌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SBU 관계자는 "이 시설이 러시아 원유를 동유럽으로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의 중요한 설비"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 수입원 중 헝가리·슬로바키아 비중은 60% 수준이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현 정부는 친러시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두 국가는 EU의 러시아 석유 제재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아 지속해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3. 9:26
전쟁 4년째 거세지는 포화…러·우크라 밤새 맞불 공세(종합) 우크라 3명 사망, 러는 에너지시설 피습…WB 등 "우크라 재건비용 848조"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4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세를 이어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화물 운송 보관 구역에 있는 민간 물류 시설과 항만 인프라를 직격했다. 이 공격으로 트럭에 화재가 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의 물류 거점인 오데사 지역은 러시아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우크라이나 업계에 따르면 오데사 항구의 수출 능력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최대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산업 시설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타격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택의 전기·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남부 전선에서 400㎢ 영토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지 만 4년이 다 됐지만 종전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종전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소유를 둘러싼 대치 국면은 1년이 넘도록 답보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5천명이 사망했다. 특히 작년에만 2천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해 최악의 한해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으로 최소 763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2022∼2024년 연평균과 비교해 13% 줄었다. 작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재정 지원도 이전 3년 평균과 비교해 5%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떠난 우크라이나인은 590만명에 달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4천만명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세계은행(WB)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약 10년간 5천880억 달러(약 848조원)로 추산했다. 작년 추산한 비용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복구·재건 필요 비용은 계속 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3. 9:26
美 뉴욕·보스턴 이틀째 눈폭탄…항공편 대부분 결항 돌풍·폭설 동반한 눈폭풍…뉴욕시 휴교·이동금지령 수십만가구 정전 피해…美 북동부 지역 사실상 '올스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북동부 지역에 23일(현지시간)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뉴욕, 보스턴 등 이 일대 주요 도시 공항들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총 5천500여편을 취소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약 1만3천편에 달했다. 눈 폭풍이 시작된 전날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결항 항공편은 총 9천500여편, 지연 항공편은 3만7천여편에 달했다. 뉴욕시와 보스턴시 인근 주요 공항은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되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이날 출발 항공편의 89%가 취소됐고, 국내선 위주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출발 항공편의 98%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같은 날 출발 항공편의 92%가 취소됐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도 23일 출발 편의 91%가 취소됐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도 출발 항공편의 82%가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항공사들도 뉴욕, 보스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와 인천 사이를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의 결항을 공지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부터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이 미 북동부 해안 도시들을 강타하고 있다.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은 23일 오후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 북동부 주요 도시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22일 아침부터 23일 오후까지 눈 폭풍(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보 영향권에 든 인구는 약 4천만명이다. 뉴욕시 인근의 뉴어크 국제공항은 이날 새벽까지 블리자드 상황이 이어졌다고 미 국립기상청은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속 56㎞(35마일) 이상의 돌풍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가시거리가 약 400m(0.25마일) 미만일 경우를 기준으로 블리자드 상황 여부를 판단한다. 미 기상청은 블리자드 경보를 내리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해 이동이 극도로 위험해질 것"이라며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이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는 이날 아침까지 약 30㎝의 눈이 쌓였고,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해안가 일부 지역은 총 60㎝ 이상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북부 일부 지역은 23일 오전 2∼3시 기준 적설량이 약 40㎝에 달했다. 뉴욕시도 이날까지 45㎝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뉴욕시에 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보스턴도 202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졌다. WSJ은 이번 기상 사태를 두고 '폭탄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라고 언급했다. 폭설과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컸다. 전력중단 정보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기준 눈 폭풍 영향권 지역에서 약 60만 가구가 정전됐다. 특히 매사추세츠주와 뉴저지주의 정전 가구가 각각 27만5천 가구, 13만 가구에 달해 피해가 집중됐다. 눈 폭풍 영향권에 든 각 지방자치단체는 눈 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3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날 회견에서 "뉴욕시는 최근 10년 새 지금과 같은 규모의 겨울 폭풍을 경험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틀 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뉴욕시는 22일 오후 9시부터 23일 정오까지 필수 서비스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을 대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집에 머물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3. 9:26
트럼프 "대법원 결정으로 장난치는 국가, 더높은 관세 마주할것"(종합) '對美 투자 담은 한·일 등과의 무역합의 불변' 대못박기 시도 15% 부과 예고한 '글로벌 관세'에는 "이미 오래 전 획득한 권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이용하는 국가에 대해 보복성으로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어떤 나라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wants to play game with) 한다면, 특히 수년 심지어 수십년 간 미국을 '뜯어 먹어온' 곳은, 그들이 최근에 동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와, 그보다 더 나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미국과 무역합의를 한 국가, 즉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국가가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를 번복하려 할 경우 '징벌적'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각국에 대미 투자 약속을 담은 무역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맥락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상거래 경고 문구인 "구매자 주의!!!(BUYER BEWARE!!!)"라고 덧붙였다. 거래(무역합의)가 파기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1977년 제정)을 근거로 자신이 부과한 관세를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결하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글로벌 관세' 10%를 매기는 포고령에 서명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해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을 저지르는 특정 국가 또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게시글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관세 승인을 받기 위해 의회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없다"며 무역법 및 무역확장법 등에 근거한 관세 부과는 자신의 직권으로 강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각국에 최고 15%의 관세를 최장 150일 부과하는 글로벌 관세의 근거(122조)이자 특정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해 관세를 부과(301조)할 수 있도록 한 무역법, 그리고 미국의 안보상 위협 여부를 조사해 특정 품목에 관세를 부과(232조)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은 미 의회가 각각 1974년과 1962년 제정했다. 미 의회가 입법을 통해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한 만큼, 이들 법에 근거한 관세 부과는 자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관세 부과 권한)은 이미 여러 형태로 오래 전 획득됐다"며 "그 터무니없고 형편없이 작성된 대법원 판결에 의해 재확인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IEEPA에 '관세'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상호관세 부과는 위임된 권한을 넘어선 위법이라고 대법원이 판단했다고 치더라도, 대법원 판결을 뒤집어보면 글로벌 관세 등은 이미 위임된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라 문제 될 이유가 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3. 9:26
카페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대화를 듣고 경찰에 신고해 범죄 피해를 막은 시민이 감사장을 받았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30대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포천시의 한 커피숍에서 손님 2명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대화에서 “주식투자금”, “현금을 확인시켜 줄 수 있나?” 등의 내용이 들렸고 피해자가 현금다발을 한 남성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에 A씨는 조용히 커피숍에서 나가 112에 “보이스피싱이 거의 확실하다, 수거책이 피해자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경찰이 바로 현장에 출동해 수거책을 검거했고 피해자는 6000만원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A씨는 2024년 취업 알선을 미끼로 한 대출사기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고 현재 재판 중이라고 경찰에 전했다. A씨는 “예전 피해 경험 때문에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바로 알았다”며 “혹시 피해자가 생길까 봐 걱정돼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상구 포천경찰서장은 “공로자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신고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23. 9:25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1차지명 투수 조원태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에 탈락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23일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단 변동이 있다고 밝혔다. LG 선수단은 두 개 조로 나뉘어 24일과 25일 미국에서 귀국, 25일과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1차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던 투수 조원태, 김동현, 박준성과 포수 이한림 등 4명의 선수는 애리조나 캠프 종료 후 귀국해 이천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만 2군 캠프에서 훈련한 투수 우강훈, 포수 전경원, 외야수 송찬의 등 3명의 선수가 2차 오키나와 캠프에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는 WBC 호주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2차 오키나와 캠프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1차 캠프에서 탈락자 중 김동현과 박준성은 올해 신인이다. 이한림은 지난해 입단한 2년차.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조원태도 오키나와 캠프에 아쉽게 탈락했다. 조원태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2022년 데뷔 첫 해 1군에서 2경기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군 기록은 없다. 2023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 4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고,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고 지난해 복귀했다. 지난해 제대하고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3개월 동안 군 전역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들었다. 7~8월 잔류군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서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1월 울산 폴리그에 출전했다. 3년 만에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조원태는 "1차 목표는 비시즌에 최대한 몸을 잘 만들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보여줘서 좋다는 인식을 남기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아프지 않아야 일본 2차 캠프를 가고, 그 다음에 시범경기도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까지 잘 해서 1군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러나 2차 오키나와 캠프가 불발됐다. 당분간 이천에서 훈련하고, 2군 선수단이 3월초 대만에서 귀국하면 2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3. 9:15
[OSEN=조형래 기자] 우익수 이정후, 예감이 좋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것은 물론, 우익수 수비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올해 해리슨 베이더의 영입으로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시즌을 맞이하는 이정후다. 지난해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력에 많은 물음표가 따랐다. 실제로 이정후의 중견수 수비 데이터는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평균 대비 아웃을 의미하는 OAA(Outs Above Average)는 -5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수비를 보완하고 이정후가 좀 더 잘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추진했다. 지난해 OAA +7을 기록한 해리슨 베이더의 영입으로 이정후의 우익수 전향은 확정됐다. 우익수로 나선 첫 시범경기였다. 일단 타석에서 양질의 타구를 만들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8.2마일 바깥쪽 스플리터를 받아쳐 유격수 옆을 관통하는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2.8마일(165.4km)의 총알 같은 타구였다. 컵스 유격수 스캇 킹어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외야로 빠졌다. 이정후는 이후 후속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뒤 윌 브레넌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라일리 마틴과 상대했다. 마틴을 상대로도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다. 초구 바깥쪽 92.6마일 포심을 지켜봤고 2구째 83.6마일 커브에 헛스윙 했다. 3구 바깥쪽 94.5마일 포심은 파울로 걷어냈다.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낸 이정후는 5구째 바깥쪽 95마일 포심을 받아쳤다. 하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6회초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왜 이정후를 우익수로 전향했는지의 이유를 보여줬다. 이정후는 강한 송구로 실점을 저지하는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1사 3루에서 채스 맥코믹의 뜬공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잡아냈다. 그리고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는 케인 케플리를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포수 에릭 하세가 포구하고 태그하기 좋은 위치로 송구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모두가 환호했다. 사실 이정후의 우익수 전향은 전화위복으로 생각할 수 있다. OAA는 메이저리그에서 하위권이었지만 이정후의 순수 송구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 최상위권이었다. 송구 가치(Arm Value)에서 +2로 메이저리그 상위 13%를 기록했다. 아울러 평균 송구 속도도 91.4마일(147km)로 상위 9%에 해당하는 훌륭한 수치였다. 우익수가 이정후에게 가장 맞는 핏이 될 수 있다. 이정후의 이날 송구에 모두가 호평 일색이다. MLB 공식 SNS 계정은 이정후의 보살 영상에 “이정후가 홈플레이트로 로켓 송구를 던졌다(Jung Hoo Lee with a ROCKET to home plate)”라고 글을 작성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어깨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다. 확실히 우익수의 송구 능력을 가졌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지역 매체 ‘이스트베이 타임즈’는 ‘이정후는 야구계에서 강력한 어깨를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익수로 나선 캑터스리그 경기에서 자신을 시험하려는 주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이정후는 포수에게 시속 85.5마일(약 138km)의 원바운드 송구를 뿌렸고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만족스럽다. 바이텔로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수비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왔다. 작년에도 영상을 조금 보긴 했지만, 이곳의 모두가 저에게 ‘이정후는 우이굿에서 정말 잘한다’고 계속 입을 모아 칭찬했다”라면서 “이정후의 실력을 의심해 본 적은 없지만, 오늘 그 송구 하나로 본인의 능력을 확실히 증명해보였다”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23. 9: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들”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어떤 나라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판결로 장난을 치려 한다면, 특히 수십 년간 미국을 뜯어먹어 온 국가들은 그들이 최근 합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와 더 가혹한 조치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거래 경고 문구인 “구매자 주의(BUYER BEWARE!!)”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미국에 대규모 투자나 미국산 농산물ㆍ공산품 구입을 약속한 국가가 이번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기존 합의를 번복하려 할 경우 무역법 301조를 비롯한 대체 수단을 동원한 고강도 관세 등 강력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 협상 상대국에 대한 위협성 경고인 셈이다. 앞서 지난 20일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위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위법 판결을 내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발동해 전 세계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15%로 올리겠다고 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2.23. 9:08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톱타자로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한다. LA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다저스는 김혜성(2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달튼 러싱(포수) 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 알렉스 프리랜드(유격수) 키스턴 히우라(지명타자) 잭 이하드(우익수)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운다. 선발투수는 랜던 낵. 시애틀 선발투수는 우완 로건 길버트. 지난해 25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ML 5시즌 통산 47승 3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와 첫 시범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터뜨렸다. 1회 2사 만루에서 98.7마일(159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 1사 1, 3루에서는 좌완 투수의 92.4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라 다저스의 개막전 2루수로 김혜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테랑 미겔 로하스, 유망주 프리랜드가 2루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 데뷔 첫 해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출루율 .314 장타율 .385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3.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