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美의 러 유조선 나포 작전 지원…국제법 부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 북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 연계 러시아 국적 유조선 '벨라1호'를 나포할 때 영국이 지원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영국군이 사전에 계획된 작전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군기지 제공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추적에 군용선 한 척이 지원됐고, 영국 공군은 공중 감시를 지원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지원이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라1호는 국제 제재를 위반해 원유를 불법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은 제재 회피를 단속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하나"라며 "영국은 앞으로도 그림자 선단에 대한 행동을 강화해 우리 국가 안보와 경제, 세계 안정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힐리 국방장관은 미국이 영국의 가장 가까운 안보·방위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우리의 깊은 방위 관계가 우리 안보의 필수적 요소이며 이번 작전은 그것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을 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후에도 '국제법 수호'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 일각에서 애매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07. 9:26
JP모건, 주총 의결권 행사에 AI 활용…의결권 자문사 배제 ISS 자문 대신 내부 AI 플랫폼으로 수천개 주총안건 분석키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보유자산의 주주권을 행사할 때 의결권 자문사 대신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앞으로 미국 기업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때 회사 내부 AI 플랫폼인 '프록시 IQ'를 활용하기로 했다. 프록시 IQ는 3천개 이상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자산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에게 적절한 추천을 제공, 기존 의결권 자문사 역할을 대체할 예정이다. 의결권 자문사란 기관투자자들에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안을 조언하는 기업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연간 수천 개에 달하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일일이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에 정보를 의존해왔다. 현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시장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두 자문사는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달러(약 1천440조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투자자들에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한국 상장사의 지배구조 및 주요 경영사안 관련해서도 이들 자문사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이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불만과 견제도 커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시·규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의결권 자문사가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연루됐는지를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조사하도록 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의결권 자문사가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07. 9:26
美에너지장관 "미국이 베네수 원유 판매 무기한 통제할것" "원유 수출과 수익 통제로 베네수에 변화 일으킬 지렛대 확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장기간 통제하게 된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3천만에서 5천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했으며 미국은 이 원유 판매를 통해 얻게 될 수익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트 장관은 "우리가 원유의 흐름과 원유 판매에서 창출되는 현금의 흐름을 통제하면 큰 지렛대를 갖게 된다"면서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꼭 일어나야 하는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이 원유 판매에 대한 지렛대와 통제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계획이 시행될 경우 지금까지의 베네수엘라 정책의 급격한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고 NYT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에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기업 등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뒤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매우 제한됐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군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봉쇄하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수출하지 못하고 저장고와 유조선에 보관해야만 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 정부가 이렇게 보관된 원유를 먼저 판매할 것이며 원유 판매 수익을 미국 정부 계좌에 예치한 뒤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금을 미국 재무부 계좌에 예치하면 베네수엘라 정부의 채권자들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또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천천히 완화할 계획이라고 두 명의 행정부 당국자가 블룸버그에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법적 권한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판매를 통제할지는 불확실하다. 라이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지도부 및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미국 석유 대기업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런, 코코노필립스, 엑손모빌 같은 대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해 원유 생산을 늘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오는 9일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기업 경영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07. 9:26
일본 오사카의 유명 라멘집에서 외국인 손님들에게 더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논란의 시작은 해당 라멘집 점주가 올린 '중국인 출입 금지' 공지였다. 점주는 지난 4일 엑스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불렀다"며 "이러한 외국인 손님 약 90%가 중국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인 손님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해당 매장이 외국인 손님에게 더 비싼 가격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들은 해당 매장 키오스크 화면 사진을 공유하며 '이중가격'을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일본어 메뉴와 한국어 등 외국어 메뉴의 가격이 서로 다르게 적혀있다. 일본어 메뉴 기준(세금 포함)으로 기본 라멘은 950엔(약 8800원)이고, 차슈 라멘은 1130엔(약 1만500원), 가장 비싼 파 차슈 라멘은 1350엔(약 1만2500원)이다. 동일한 메뉴의 한국어 가격은 각각 1500엔, 1900엔, 2200엔으로, 언어 설정에 따라 가격 차이가 약 1.7배에서 2.2배까지 발생했다. 해당 매장 구글 리뷰를 보면 '이중 가격'을 문제 삼는 글들이 이미 다수 올라와 있었다. 특히 한 한국인 손님은 "일본어로 주문하려고 보니까 직원이 와서 한국어로 주문하라고 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한국인 손님은 "가격이 이상해 일본어 메뉴를 보려 하자 직원이 이를 막았다"고 했다. 일본인 손님들도 "이런 인종 차별 가게 절대 가지 말라"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문제를 일으킨 중국인 손님 역시 외국어 메뉴에 있는 라멘을 먹은 뒤, 뒤늦게 이중 가격을 알아채고 이에 대해 항의하며 차액을 환불해 달라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긴 것이라고 7일 아베마타임즈가 보도했다. ━ 점주 "외국인 메뉴는 특별한 구성이라 더 비싼 것" 논란이 커지자 해당 점주는 이날 유튜브에 해명 영상을 올렸다. 다만, 이는 "사과 영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영상에서 점주는 '중국인 출입 금지' 공지에 대해 "지난 4일 밤, 중국인 손님이 식사 후 돌연 화를 내며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져 영업이 30분간 중단되었고 결국 경찰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제로 출입 금지를 시행 중인 것은 아니지만, 법적 검토를 거쳐 앞으로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중 가격' 논란에 대해 점주는 "외국인 차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어 메뉴는 일본어를 모르는 손님이 주문 시 실패하지 않도록 '고기양이 많고 특별한 구성'의 메뉴(스페셜/프리미엄)로만 고정되어 있다"며 "이에 따라 가격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라멘 특유의 복잡한 주문 방식을 일본어를 못하는 손님에게 일일이 설명하면 매장 회전율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다르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키오스크 첫 화면에 '일본어 이외의 언어를 선택할 경우 메뉴 구성과 가격이 다릅니다'라는 문구를 안내하고 있으므로 속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점주는 "이중 가격은 해외에서도 흔한 일"이라며 "매장 직원과 단골손님을 지키기 위해 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 부서에 확인한 결과 위법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수요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 등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일본인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점주의 해명은 오히려 '사과 없는 변명'으로 받아들여져 구글 평점 테러와 불매 여론까지 감지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은 '외국인용 메뉴가 고기양이 많은 스페셜 메뉴이기 때문에 더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손님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고 언어 설정만으로 비싼 메뉴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이중 가격은 흔한 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러한 방식이 일본 관광업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07. 9:11
[OSEN=김채연 기자] 래퍼 재키와이가 전 연인이자 KC레이블 프로듀서 방달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지 1달 만에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재키와이는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재키와이는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제 이야기가 일부 과장되어 퍼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흉기 위협이나 지속적인 스토킹과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이 일과 관련해 상대방을 향한 도를 넘는 비난이나 추측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개인적인 문제였던 만큼 조용히 정리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재키와이는 개인 SNS를 통해 전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는 재키와의 얼굴과 몸이 누군가에게 강하게 맞은 듯 멍투성이로 얼룩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2주 동안 밖에 못 나갔다"라며 "이런 걸 왜 SNS에 올리고 피해자인 척 하냐는 분들, 아까 한 시간 동안 집 문 두드리고 비밀번호 누르고. 맞은 날도 본인 집에서 못 나가게 했다. 완전히 헤어지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올리니까 연락 안 온다. 불편하시면 죄송하다"라며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방달은 SNS 반박글에서 데이트폭력 의혹에 대해 "난동 피우는 거 말리다가 다친 사진 가지고 사람 XX 만들고 있네"라며 부인했다. 재키와이는 이에 14일 "내가 하도 맞아서 X 같아 가지고 뺨 때린 거 인정해. 근데 99% 처맞고 욕먹은 건 난데 네가 당한 것만 그렇게 올려서 나 나락 보내려고 작정했구나"라는 글을 SNS에 추가로 올려 재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재키와이의 소속사 AOMG는 15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재키와이는 교제 관계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회사에 공유하였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은 처리될 예정이다. 아티스트의 신체적, 정신적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법률 자문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AOMG 측은 2차 가해를 우려해 근거 없는 추측의 확산 방지를 당부하며 "당사는 아티스트가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1.07. 8:57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에서 FA 찬바람을 맞고 있는 ‘안타왕’ 손아섭(38)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왕과 최다 안타 타이틀이 무색하게 찬밥 대우를 받는 선수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루이스 아라에즈(28)가 냉정한 현실에 마주했다. 미국 ‘ESPN’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소식을 전하며 아라에즈를 다뤘다. 카일 터커, 알렉스 브레그먼, 코디 벨린저, 보 비셋 등 아직 팀을 찾지 못한 FA 대어급 타자들을 둘러싼 소식을 전한 뒤 시장에서 언급되는 타자로 아라에즈를 꼽았다. 버스터 올니 기자는 “아라에즈는 여전히 흥미로운 FA 옵션 중 하나다. 누구보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최다 안타를 쳤고, 세 차례나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많은 평가자들의 인식은 이렇다”며 아라에즈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올니 기자는 “첫째, 수비에서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둘째, 주루에서도 별로 기여를 못한다. 셋째, 출루율(지난해 .327)이나 장타율(.392)에서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아라에즈는 올드스쿨 성향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구단 프런트나 베테랑 감독이 필요하다”며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아라에즈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24년 5월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840경기 타율 3할1푼7리(3244타수 1028안타) 36홈런 308타점 출루율 .363 장타율 .413 OPS .777. 2022년 미네소타에서 아메리칸리그(AL) 타율 1위(.316)에 올랐고, 2023년에는 마이애미로 옮겨 NL 타율 1위(.354)에 등극했다. 2024년에는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2개 팀에서 뛰며 또 NL 타율 1위(.314)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타율 1위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8번째 기록. 지난해 타율 2할9푼2리(620타수 181안타)로 4년 연속 타격왕은 불발됐지만 극강의 컨택 능력으로 누구보다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였다. 2024년(200개), 지난해(181개) 2년 연속 NL 최다 안타 타자였다. 지난해 삼진율(3.1), 스윙 대비 헛스윙률(5.3%) 모두 전체 최저였고, 얼마나 정타를 잘 때려냈는지 측정한 지표인 스퀘어드-업(Squared-Up)도 전체 1위(42.6%)로 공을 치는 데 있어선 독보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타율이 높지만 그거 말곤 없다. 클래식 스탯인 타율은 선수 가치를 측정하는 데 있어 낡은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예전 같았으면 3년 연속 타격왕으로 각광받을 수 있었지만 세이버 메트릭스가 발달한 요즘 시대는 어림없다. 2023년 10개가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으로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인 아라에즈는 볼넷도 많지 않다. 공을 보는 것보다 치고 나가는 성향이 강해 출루율이 높은 유형도 아니다. 2023년(.393)에는 4할에 근접한 출루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3할2푼7리로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수비나 주루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였지만 불안을 거듭했고, 2024년부터 1루수로 비중이 높아졌다. 똑딱이 1루수라는 한계가 있는데 지난해 OAA -9로 리그 하위 4%에 속했다. 수비도 나쁜데 스프린트 스피드도 초당 26.5피트(8.1m)로 하위 25%에 그쳤다. 공을 잘 맞히는 것 외에는 공수주에서 전체적인 생산력이 떨어진다. KBO리그 통산 최다 2618안타를 쳤지만 장타력과 수비력 저하로 FA 찬바람을 맞은 손아섭과 비슷하다. 다만 손아섭은 1988년생으로 30대 후반 노장이다. 아직 20대 후반인 아라에즈는 전성기 구간에 있지만 FA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손아섭은 앞서 두 차례 FA 대박(2018년 4년 96억원, 2022년 4년 64억원)을 쳤다는 점에서 아라에즈와 다르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1.07. 8:48
[OSEN=서정환 기자] 아시아에서 일본은 수준이 다르다. 오이와 고우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U23축구대표팀은 7일 사우디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FC 아시아컵 U23 B조 1차전에서 시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일본은 카타르, UAE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폼이 달랐다. 전반 10분 오제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골 폭죽이 터졌다. 일본은 후반 21분 사토 류노스케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네 골을 더 몰아쳤다. 사토는 후반 30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42분 이시바시 세코와 후반 48분 미치와키의 쐐기골까지 다섯 골이 터졌다. 일본은 슈팅수에서 19-4로 시리아를 압도했다. 유효슈팅 숫자도 9-1로 일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본의 6번의 빅찬스 중 5골을 넣는 압도적인 효율을 보였다. 사토는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일본 팬들은 “진짜 존재 자체가 보물이다”, “아시아에서는 수준이 다르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 “아시아 2연패는 당연하다”면서 일본대표팀을 칭찬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07. 8:46
캄보디아 대규모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당국이 천즈,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초국가 범죄 소탕을 위한 협력으로 지난 6일 체포 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즈 회장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됐다고 부연했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에서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사업을 키우고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 세계 피해자의 돈을 뜯어내고 인신매매한 노동자들을 고문하는 범죄단지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했다. 한국 정부도 같은 해 11월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07. 8:45
국민의힘 장동혁(사진) 대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장 대표는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당시 여당으로서 책임이 크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표 취임 135일 만에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지지율 부진에 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자 전향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줬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온 당원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35일 전인 계엄 1주년 당시 장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에 비하면 이번 회견에선 비교적 선명하게 계엄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 의지를 밝히진 않았다. 이날 입장문에서 ‘윤석열’이라는 언급은 한 차례도 없었다. 대신 “과거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 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지만, 결국 단절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이자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장 대표가 직접 색상을 골랐다고 한다. ━ 자강론 대신 연대 외친 장동혁…넥타이는 개혁신당 상징색 그간 줄기차게 주장하던 ‘자강론’ 대신 “정치 연대”를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는 데 뜻을 같이하면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엄 사과는 회견 당일까지 극소수만 알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장 대표는 발표 50분 전까지 직접 문구를 수정했다. 회견 전까지 장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 1일 장 대표의 면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을 만큼 참았다”(당 신년인사회)며 계엄 사과를 요구했고,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요구했던 김도읍 의원은 5일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놨다. 전날 밤엔 오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회동한 뒤 “잘못된 과거와 절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더해 부진한 신년 여론조사에 충격을 받은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입장을 낼 것이라는 말도 돌았다. 당 관계자는 “이대로면 지도부가 외딴섬처럼 고립될 것이란 위기감이 컸다”고 전했다. 일부 측근들은 ‘박근혜 사과 모델’을 들어 장 대표를 설득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을 석 달 앞둔 2012년 9월 부친의 5·16 군사정변에 대해 사과했고, 한광옥·한화갑 등 진보 진영 인사를 영입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오 시장은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는 선언을 환영한다”고 했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반면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 생략된 반쪽짜리 사과”(재선 의원)라고 비판했다.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의 혁신안은 재건축이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장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야권 연대와 분열된 보수 통합, 쇄신이다. 계엄 사과로 장 대표가 야권 연대 논의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공간을 마련했다는 평가지만, 개혁신당은 여전히 선거 연합에 거리를 두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회견이었다. 선거 연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의혹’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부산 지역 의원은 “징계든, 아니든 당의 내홍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혹평을 쏟아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철 지난 썩은 사과라도 좋으니 ‘비상계엄 내란에 정말 죄송합니다’란 사과를 듣고 싶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과의 절연도 없는 말뿐인 사과”라고 비판했다. 김규태.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07. 8:44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 ‘역사의 올바른 편’ 발언에 대해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 ‘착하게 잘 살자’ 그런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전민규([email protected])
2026.01.07. 8:43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1위가 이럴 줄은 몰랐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보름 정도 앞둔 아직까지 FA 손아섭은 미계약 상태다. 2025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2018년 롯데와 4년 98억, 2022년 NC와 4년 64억 계약에 이어 3번째 FA 취득이다. 손아섭은 2025시즌 7월말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우승 청부사’로 기대하며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 손아섭은 NC에서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741을 기록했다. 한화는 NC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내줬다. 7월말 1위 한화를 추격하던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가 ‘3할 타자’를 보강한 것을 무척 경계했다. 염 감독은 “3할은 기본으로 치는 베테랑이 가세한 것은 무조건 플러스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한화에서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OPS .689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8푼8리(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출루율 .352, 장타율 .371, OPS .723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원소속팀 한화와 FA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화는 오프 시즌에 FA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로 활약할 젊은 야수를 데려왔다. 또 외국인 타자를 2024시즌에 뛰었던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페라자가 우익수라면 손아섭의 입지는 좁아진다. 한화는 손아섭에게 거액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손아섭은 2024시즌에는 부상으로 84경기 출장에 그쳤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잔부상 리스크가 있고, 외야 수비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최대 장점인 타격 정확도에서 하향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타율 2할8푼5리, 2025년 타율 2할8푼8리다. 통산 2618안타를 기록, KBO 통산 안타 1위인 손아섭은 다른 9개 구단의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FA C등급인 손아섭을 영입하면, 한화에 보상금 7억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부분 팀들이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화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힘들어 보인다. 구단의 제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스프링캠프 출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1.07. 8:42
중·일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이 ‘첨단산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앞세워 일본을 연일 압박하고 나서면서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6일 일본 내 군사적 용도 사용자에 대한 희토류 등 이중용도(군민양용) 물자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수출 제한 조치를 민간용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산 희토류를 일본에 수출한 제3국까지 처벌하겠다는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방침은 대중 희토류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한국에도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6일 밤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의 최근 부당한 행태를 고려해 정부는 일부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종류의 희토류 원소 가운데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중(中)·중(重) 희토류 등의 일본 수출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대상에는 민간 기업으로의 수출까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중국 상무부는 7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일본 본보기로 ‘대만 레드라인’ 긋기 중국의 연이은 무역 제재 조치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내놓은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철회할 때까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민에 대한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사실상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수출 규제 등으로 압박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중국의 이런 행태를 서구 언론들은 상대 국가를 ‘개집’에 가둬 벌을 주듯 공격하는 ‘개집 외교(Doghouse Diplomacy)’로 표현하기도 했다. 첨단산업의 목줄을 죄는 이번 조치로 일본이 입을 경제적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2010년에도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대립 끝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고, 당시 희토류의 약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던 일본은 큰 타격을 입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당시의 90%에서 현재 60%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기차용 모터에 사용되는 자석의 보조재료인 디스프로슘·테븀 등의 희토류는 중국산을 100%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희토류 수출 규제가 1년간 계속되면, 일본 경제 손실액은 2조6000억 엔(약 24조원) 정도, 명목·실질 GDP(국내총생산)는 0.43%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희토류 제재 1년 계속 땐 일본 24조원 손실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고 희토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여파는 한국에도 미칠 수 있다. 중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적용 방침은 중국산 희토류를 가공한 뒤 일본 군사 관련 사업자에게 파는 제3국 기업이나 개인도 처벌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희토류 원재료의 89.4%를 중국으로부터 사들이는 한국에(관세청, 지난해 1~9월 기준) 중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은 ‘일본 시장’과 ‘중국산 소재’ 중 선택하라는 압박이나 마찬가지다. 동시에 이는 한국 등 다른 역내 국가가 대만해협 문제에서 지금처럼 거리를 두는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일본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동률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은 일본을 본보기로 삼아 대만 문제의 ‘레드 라인’을 그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진.김현예.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07. 8:41
[OSEN=정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떠올랐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27, 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무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유력하다. 독일 지역지 '푸스발 미니스터'는 6일(한국시간) "이토 히로키는 현재 바이에른에서의 미래를 재고하고 있으며, 팀을 떠나는 방안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시점에서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일본 대표팀 동료 미토마 가오루가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가 이토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이 왼발 센터백 자원으로 그의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뉘앙스도 담겼다. 1999년생인 이토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친 뒤, 독일 무대에서는 VfL 슈투트가르트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그 흐름 속에서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커리어의 정점에 도달하는 듯 보였다. 출발부터 꼬였다. 개막 직후 중족골 골절이라는 악재를 맞으며 장기 이탈했고, 복귀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분데스리가 출전은 4경기, 기록은 1도움. 출전 시간은 150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로테이션 자원에 머무르고 있다. 바이에른 수뇌부는 공개적으로는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이토의 복귀는 팀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선을 긋지 않았고, 이 발언은 오히려 이적설에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일본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은 이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 FSV 마인츠 05소속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 역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최근 "마인츠가 사노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친동생 사노 고타이를 대체 자원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푸스발 미니스터는 이를 인용하며 "사노 가이슈를 향해 브라이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울버햄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이튼으로 향할 경우, 미토마–이토–사노로 이어지는 일본 대표팀 라인이 한 팀에서 구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미나미노 다쿠미와 엔도 와타루가 함께 뛰며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또 하나의 일본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토 히로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여름 시장을 향한 시선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07. 8:41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순방 중에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제라면 지금이 기회”라며 이를 “쉽게 뒤집지 못하게 제도화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맥락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제도화’를 제안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에서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언급 없이 불가역적인 평화만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도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입법해 놓든지, 아니면 조약을 맺어 놓든지. 문서상 번복할 수 없는 합의를 해놓는다든지 그러면 마음대로 못 뒤집는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의 대상이나 주체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어 “미국 대통령도 한반도 핵 문제를 현실적으로 실용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나도 그렇고, 중국도 그랬으면 좋겠고, 이런 측면에서 좋은 기회 아니겠냐”고 말했다. 북핵 협상에 적극적이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기회’ 요인으로 평가한 셈이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부르며 비핵화 목표를 흐리는 상황에서 평화의 제도화에만 치중할 경우 자칫 북한의 핵 보유만 용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북한이 각종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합의의 제도화가 한국의 손발만 묶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남북 간 합의를 차기 정부에서도 번복하지 못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6.01.07. 8:38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북핵을 포함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동결(단기)→감축(중기)→비핵화(장기)’라는 북한 핵·미사일 3단계 해법을 북측에 설명해 달라고 제안했고, 중국 측도 공감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핵화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 “한반도 평화·안정이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중국 측도 당연히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북한 정권 입장에서 지금 핵을 없애는 것을 동의하겠냐, 불가능할 것”이라며 단계적인 비핵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핵·미사일을) 현재 상태에서 중단하는 것, 국외로 핵물질을 반출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는 것만도 이익”이라며 ‘핵 감축’이나 ‘비핵화’가 아닌 ‘중단’을 단기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데 대해 보상·대가를 지급하고 일단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하지 않았냐”며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주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그 부탁을 했고, 중국은 노력해 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공자님 말씀으로 들었다. ‘착하게 잘 살자’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고강도 압박’이란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개) 발언은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내밀한 이야기는 비공개 석상에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비공개) 자리에서 저는 ‘각 국가의 핵심적 이익이나 중대 관심사에 대해 당연히 존중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한민국의 핵심 이익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핵잠수함 문제가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국내 혐중(중국 혐오)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홍콩을 제외한 (대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며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 한국 상품을 보면 싫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로 대한민국이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었다”며 “화장품은 중국을 석권해야 되는 건데, 안 팔리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근거 없고 불필요한 중국 혐중 조장은 없애야 되겠다”며 대표 사례로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해 “(시 주석이)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말했기 때문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선 “(중국 구조물이) 공동수역 중국 쪽 경계에서 살짝 넘어온 것”이라며 “‘(중국이) 관리하는 시설은 철수한다’ 이래서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시 주석과) 1년에 한 번 이상 직접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현석.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07. 8:38
━ 장동혁 대표, 계엄 공식 사과, 만시지탄이나 환영 ━ ‘윤 어게인’과 절연 분명히 밝혀 진정성 입증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계엄으로)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 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장 대표가 취임 135일 만에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훼손한 12·3 계엄을 사과하고, 당시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점을 평가한다. 시기적으로 늦긴 했지만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계엄을 잘못된 것이었다고 규정하고 사과한 것은 보수 정당 쇄신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이 핵심 기반인 정치인으로서 쉽지 않았을 결단을 내린 점도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작지 않다. 무엇보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그 추종 세력과 절연할 뜻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당장 당 외부에서는 물론 당내에서조차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계엄을 사과한다면서 계엄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니 사과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계엄을 사과하고, 한편으로는 계엄을 ‘계몽령’이라 옹호해 온 강성 유튜버의 입당을 받아들이는 행보를 보인 것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장 대표는 당 안팎의 쇄신 요구가 빗발치는데도 마이동풍 행보를 계속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의혹과 갑질 논란 등 숱한 악재에 휩싸였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를 벗어나지 못한 건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매몰된 노선을 고수해 온 장 대표에게 큰 책임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지도부 멤버였던 김도읍 의원마저 정책위의장을 사퇴하며 장 대표에게 태세 전환을 촉구한 이유다. 그런 압박을 의식했는지 장 대표가 회견 일정을 하루 당겨 쇄신안을 내놓은 점은 다행이다. 장 대표는 계엄 사과를 전환점으로 삼아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해 온건·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런 전략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한다고 분명하게 선언함으로써 중도 확장과 보수 통합을 위한 쇄신 의지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란 등으로 위험수위에 이른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리더십과 포용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이런 행동들의 뒷받침 없이 당명을 바꾸는 것만으로 보수가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다.
2026.01.07. 8:36
[OSEN=박하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이규혁 카드를 평소에도 들고 다닌다고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는 ‘남편 몰래 카드 훔쳐서 놀러간 아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성규는 게스트로 손담비가 등장하자 “초중고 강동구 얼짱으로 유명했다”라며 “고등학교 때 전 여자친구가 신명초등학교 때 담비랑 투톱이라고 들었다. 확인하고 싶었다”라며 실명을 거론했다. 손담비는 “예쁘지”라면서도 “투톱까지는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무엇보다 손담비의 전남친과 장성규는 친구 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담비는 “그리고 (제가) 사귄 애도 알지 않냐. 저 고등학교 때. 너무 알아서 너무 놀랐다”라고 했고, 장성규는 “위”라며 “운동을 엄청 잘한다. 신명중학교 농구 톱5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손담비는 “어우 남편이 보면 안되는데 남편은 내 과거 모른다. 저도 오빠의 과거를 모른다”라고 뒤늦게 걱정했다. 장성규가 “서로 묻지 않냐”고 하자 그는 “아니 오빠는 제가 첫사랑이라고 하지만 더 끔찍하지 않냐. 첫사랑이라는 게. 45살에 결혼했는데”라고 해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제작진은 “오늘 남편 카드로 여행하기”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규혁 카드를 들고 온 손담비는 “평소에도) 저는 남편 카드를 하나는 갖고 다닌다. 비싼 거 살 때 오빠가 긁으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성규는 “그러기 쉽지 않은데”라고 감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만리장성규’ 박하영
2026.01.07. 8:35
━ 전략자원 무기화 시대, 일본 넘어 한국에도 경고 ━ 외교적 노력과 동시에 희토류 대책 만전 기해야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군사용 전환이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전면 금지함으로써 조치는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레드라인을 분명히 한 것이다. 더 나아가 중국산 희토류를 일본에 재수출하는 제3국까지 처벌하겠다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이번 조치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외교 갈등이 있을 때마다 희토류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 왔다.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통제하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2010년 중·일 간의 센카쿠열도 분쟁 때에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자 일본이 하루 만에 나포했던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며 백기투항한 선례가 있다. 이번 조치가 일본에 단행된 것이긴 하지만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구나 이번 조치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 기간에 발표됐다는 점을 단순한 우연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대만 문제를 포함한 현안에서 한국이 일본처럼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보를 보일 경우, 똑같은 보복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계산된 경고를 보낸 셈이다. 또한 이 대통령에게 극진한 의전을 베풀며 선린 우호와 전략적 신뢰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을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나기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의식한 측면도 읽힌다. 그렇다고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순 없다. 이 대통령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우리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밝힌 것은 갈수록 좁아지는 외교 공간을 솔직히 드러낸 발언이다. 그러나 ‘끼어들지 않는 외교’와 ‘준비하지 않는 외교’는 다르다. 한·중 관계 관리와 한·일 협력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외교적 노력과는 별도로,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리의 희토류 대비책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취약하다는 점은 수치가 말해 준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희토류 원재료 대중 의존도는 90%에 육박한다. 일본이 70%대인 것보다도 훨씬 대중 의존도가 높다. 전기차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의 90% 이상이 중국산이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은 세계 생산량의 98%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특정 품목 하나만 조여도 한국 산업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 확대, 호주·캐나다 등과의 광물 협력, 재활용 기술 투자 등 선제적 대책이 시급하다.
2026.01.07. 8:34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국민투표법 개정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개헌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합의 가능한 것까지 담는 최소 수준의 개헌으로 첫발을 떼자”고 강조했다.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우 의장이 1년6개월 전 취임 일성이던 개헌 절차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재판 결과 이후에 개헌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국민투표법 개정을 더는 늦춰선 안 된다”며 “국민투표법 개정은 새로운 헌법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 그리고 정재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등 7명의 국민미래개헌자문위원이 참석한 간담회였다. 우 의장은 “5·18 등 민주주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 승인권을 명시하는 것은 합의 가능성도 높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6월 지방선거를 맞아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1월 중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2월 내란재판 1심 결과와 맞물려 특위 출범→3월 국민투표법 개정→4월 국회 본회의에 개헌안 상정→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라는 시간표를 구상하고 있다. 국민투표법 개정은 개헌 실행을 위한 선결 요건이다.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의 찬성으로 본회의를 통과한 개헌안을 30일 내에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그런데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국민투표법 14조 1항(국내에 거소 신고가 되지 않은 재외국민은 국민투표를 할 수 없게 하는 조항)의 개정을 국회가 차일피일 미뤄 왔다. 민주당 김영배·김용민 의원 등이 국민투표권자의 범위를 공직선거법의 선거인과 일치시키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우 의장은 간담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선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재황 교수는 “국민투표법은 개헌만을 위한 게 아니다”며 “외교·국방·통일에 관한 중요 사안에 국민투표를 못 하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서범수 의원 등에게도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보현.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07. 8:33
베네수엘라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된 후 부통령이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지난 5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선거’로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차도가 아닌, 마두로 측 인사인 로드리게스와 협력에 나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6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대답한 마차도는 집권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면 우리는 90% 이상 득표율로 압승할 것”이라며 “정권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가능한 한 빨리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벤테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온 마차도는 마두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박해를 피해 약 16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으며 현재도 해외 거주 중이다. 그는 로드리게스를 향해 “고문, 박해, 부패, 마약 밀매의 주요 주범 중 하나”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완전히 거부당하고 배척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노벨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고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마두로를 축출한 미국의 ‘확고한 결의’ 작전에 대해서도 “인류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위한 거대한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다. 트럼프는 마차도를 두고 “국내 지지 기반이 없고 존경도 받지 못해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로드리게스와 우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임시 대통령이 된 로드리게스의 상황도 불안정하다. 그는 트럼프가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하자 “전쟁이 아닌 평화와 대화를 촉구한다”며 온건한 입장을 냈지만, 완전한 ‘태세 전환’ 시 내부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 그는 취임식에서 미군의 작전을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비상선포문을 내고 미군의 군사 개입을 지지하는 이들을 즉각 수색·체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내각 주요 인사들도 미국에 여전히 날이 서 있다. 타레크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법무장관은 “미국의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국의 혼란이 커지자, 야권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직 장관인 리카르도 아우스만은 가디언에 “‘포스트 마두로’ 베네수엘라가 로드리게스 체제로 간다면 법적·정치적 진공 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며 “미국의 구상은 기이하다”고 말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07.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