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문건' 영국 前장관, 상원의원 사임 맨덜슨 정보유출 의혹에 압박 커져…총리실, 작위박탈 법안도 추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피터 맨덜슨(72) 전 영국 산업장관이 상원의원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마이클 포사이스 영국 상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포사이스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오늘 상원 사무처장이 맨덜슨 경으로부터 공공의 이익과 상원의 편의를 위해 2월4일자로 상원의원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통지받았음을 상원에 알린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주요 부처 장관을 지낸 맨덜슨은 과거 엡스타인과 깊은 친분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키어 스타머 정부의 미국 주재 대사로 재임하던 중 경질됐다.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맨덜슨은 엡스타인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 7만5천달러(약 1억원)를 송금받은 것으로 의심된다. 이런 의혹이 일자 맨덜슨은 지난 1일 송금에 대해선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노동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했다. 그러나 2일 그가 산업장관 시절 고든 브라운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 경제정책안이 담긴 이메일을 엡스타인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등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상원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경찰은 2일 저녁 맨덜슨의 '공직 중 부정행위' 의혹에 관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각부는 엡스타인 문건을 일부 검토한 결과 시장에 민감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고 공무상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3일 각료회의에서 맨덜슨 전 장관이 나라를 실망시켰다면서 이번 사태에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맨덜슨은 1992∼2004년 하원의원을 지냈고 2008년 내각에 다시 기용될 때 남작 작위를 받아 종신 귀족이 되면서 상원의원이 됐다. 의회 도서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원개편법에 따라 종신 귀족이 상원에서 사퇴하는 것은 가능해졌지만, 작위 자체는 포기할 수 없고 입법 절차에 따라 박탈하는 것만 가능하다. 종신 귀족 지위가 입법 절차에 따라 박탈된 마지막 사례는 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반역자를 상원에서 제거하기 위해 제정된 작위박탈법에 따라 최소 4명이 작위를 잃었다. 총리실은 맨덜슨의 작위 박탈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3. 11:26
NASA, '우주비행사 달 비행' 3월로 연기…"문제해결 시간필요" 전날 발사 리허설 중 연료 누출로 카운트다운 실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사들을 달 궤도로 보내는 '아르테미스Ⅱ' 발사 목표 시점을 한 달간 연기했다. 이는 로켓에 연료 주입 후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연습하는 모의실험인 '웻 드레스 리허설'(Wet Dress Rehearsal)이 연료 누출 문제로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NASA는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엔지니어 팀이 데이터를 검토하고 두 번째 '웻 드레스 리허설'을 수행할 수 있도록, NASA는 이제 3월을 비행 시험의 가장 빠른 발사 가능 시기로 목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리허설이 계획대로 성공했다면 가장 이른 발사 가능 시점은 이달 8일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리허설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발사 가능 시점이 한 달가량 밀리게 된 것이다. 당초 이달(2월)에 가능한 발사 기간은 6일부터 11일까지였고, 이 기간에 발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 6∼11일, 4월 1∼6일 등으로 일정이 넘어가게 계획돼 있다. 이런 일정은 지구가 자전하고 달이 매달 지구를 공전하는 동안 우주선을 달을 향한 정확한 궤도로 발사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궤도 역학 등을 고려해 정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리허설이 성공할 경우 가장 이른 발사 시점은 내달 6일이 된다. 다만 NASA는 현시점의 발사 목표일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사전 준비 절차까지 포함해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3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날(3일) 오전 1시까지 이틀여간 진행된 웻 드레스 리허설은 '발사 10분 전' 시점에서 카운트다운 시작 후 5분가량을 남겨두고 중단돼 결국 완수되지 못했다. 전날 정오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료(액체 수소·산소) 주입 과정에서 액체 수소 누출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이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NASA는 "엔지니어들이 최종 카운트다운 절차를 실행해 카운트다운이 약 5분 남았을 때 지상 발사 진행 장치(sequencer)가 액체 수소 누출률 급증 탓에 자동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또 "엔지니어들은 이번 실험을 앞두고 지난 몇 주 동안 지상팀 간 오디오 통신 채널 끊김 현상을 해결해 왔는데, 리허설 중에도 여러 차례 끊김 현상이 재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월을 잠정 발사 시기로 삼아, 담당 팀들은 실험 데이터를 완전히 검토하고 각 문제를 해결한 후 공식 목표 발사일을 설정하기 전에 실험을 다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 모의실험을 앞두고 지난달 21일부터 격리돼 있던 아르테미스 임무 우주비행사 4명은 발사가 연기되면서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들은 다음 발사 목표 시점 기준으로 약 2주 전에 다시 격리될 예정이다. NASA가 현재 준비 중인 아르테미스Ⅱ(2단계)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Ⅲ(3단계) 임무에 앞서 로켓-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성격의 임무다.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여정을 약 10일간 수행한다. 이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이나 2028년에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를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상태로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임무를 수행한 아르테미스 1단계 실행 과정에서도 사전 테스트 중 연료 주입 온도 문제와 수소 누출, 지상 인프라 차질 등 결함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발사가 수개월간 지연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2.03. 11:26
'실적부진' 페이팔, 2년반 만에 CEO 교체…HP출신 엔리케 로레스 4분기 매출 12조6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주가 약 20% 급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실적 부진으로 2년 반만에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페이팔은 지난 2023년 9월 부임한 전임 알렉스 크리스 CEO가 물러나고 엔리케 로레스 전 HP CEO가 부임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팔 이사회는 크리스 재임 시기 회사에 대해 "여러 분야에 진전이 있었지만 변화와 실행의 속도가 이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CEO 교체의 배경을 설명했다. 로레스 신임 CEO는 6년 넘게 HP를 이끌며 PC와 프린터 등 사업 영역을 서비스·구독모델·AI 기반 설루션 등 신사업으로 확장한 인물로, 지난 2024년 7월부터 페이팔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로레스 CEO는 "결제 산업은 신기술, 규제 변화, 경쟁 심화, AI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페이팔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새로운 혁신을 가속하고 디지털 결제와 상거래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팀을 이끌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취임일은 다음 달 1일로, 그때까지는 제이미 밀러 최고재무운영책임자(CFOO)가 임시 CEO를 맡는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데이비드 도먼이 선임됐다. 페이팔은 이날 발표한 작년 4분기(10∼12월)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86억7천600만 달러(약 12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인 88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3달러로, 시장의 기대치인 1.28달러에 미달했다. 페이팔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브랜드 체크아웃 거래량이 4분기 1% 증가에 그치며 1년 전 6%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밀러 임시 CEO는 "미국 소매 부진, 해외 시장 역풍, 까다로운 비교 기준이 온라인 브랜드 체크아웃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은 올해 조정 EPS도 작년과 비교해 소폭 오르내리는 데 그칠 것이라며 시장이 예상한 8% 성장과 크게 동떨어진 전망을 내보였다. 이날 페이팔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0% 급락해 미 동부시간 낮 12시30분 현재 42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3. 11:26
나토 "북극 안보 강화 위한 군사계획 착수"…트럼프 달래기 "'북극 경비' 명명된 감시 활동 계획 진행 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한 군사 계획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마틴 L. 오도넬 대령은 3일(현지시간) "'북극 경비'(Arctic Sentry)로 명명된 강화된 나토의 감시 활동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이 활동은 북극과 최북단에서 나토의 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계획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북극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고 야욕을 드러내자 그를 달래는 차원에서 안보 활동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기습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까지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물론 나토까지 전례 없는 위기로 몰아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달 22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폐막일에 그린란드를 상대로 한 무력 사용 위협을 거뒀고 몇 시간 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에서는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린란드 갈등 해결을 위한 실무 협상단을 꾸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군 주둔에 관해 맺은 1951년 군사조약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교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열린 북극 관련 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협상을 통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의 '레드 라인'을 존중하는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양보할 수 없는 '레드 라인'으로 제시했으나,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3. 11:26
미군, 중동 해역서 美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 격추 이란, 美유조선 나포 위협도…양국 군사 긴장감 고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이 부상한 가운데, 미군이 3일(현지시간) 중동 인근 해역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에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다.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한 해당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으로,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미군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 선박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 승선 및 나포를 위협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전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나설지에 대해 "무엇을 할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것처럼 막대한 병력을 그곳으로 보내고 있고, 그들은 곧 도착할 것"이라며 "나는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03. 11:26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39)이 후배 젊은 투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황재균, 손아섭과 함께 출연했다. 류현진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황재균, 후배인 손아섭과 야구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후배들의 경기 중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류현진은 “화날 때가 있다. 선발투수는 던졌는데 초반 대량 실점을 했다, 그러면 분위기가 난리가 난다. 야수들은 실책을 해서 졌거나, 중요한 찬스에서 병살을 쳐서 졌거나 그러면 그냥 ‘오늘은 끝났다’ 이러고 끝난다. 야수들은 내일 경기가 있으니까 그걸 빨리 잊으려고 하는 걸 수도 있는데…”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옆에서 황재균은 “투수도 똑같던데. 선발이 박살 나도 와서 시시덕대며 웃고 있던데"라고 반문했다. 이에 류현진은 “그런 어린 애들을 보잖아. 그럼 진짜 열받아. 화나”라고 흥분했다. 이어 “7회 이렇게 됐는데, (선발투수가) 그 전에 이미 박살 나서 교체되고, 10-0에서 벤치에 서서 옆에 선수들과 막 얘기하고 있어. 그러면 ‘얘는 정말 뭔 생각을 갖고…야구를 그냥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보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라고 쓴소리를 했다. 황재균도 “(그런 선수를) 진짜 있다가 엉덩이를 걷어찼다. 열받아서, 네가 제정신이냐고”라고 말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024년 한화로 복귀했다. 지난해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7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손아섭은 “라커룸에서 현진이 형이 ‘6차전까지만 가 달라고, 한번 더 진짜 던지게 해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람과는 달리 한화는 LG에 1승 4패로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류현진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5차전 1-3으로 뒤진 8회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03. 11:22
'美막후경제실세' 드러켄밀러 투자사, 쿠팡주식 1억불 안팎 보유 소로스펀드 출신 억만장자…美재무장관·연준의장 후보와 친밀 쿠팡 비상장 시절 초기투자…김범석 쿠팡의장과 '인적 네트워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행정부의 '막후 경제실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해 온 것으로 확인돼 이목을 끈다. 3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을 463만주(지분율 0.3%)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말 쿠팡 종가(31.97달러) 적용 시 약 1억5천만 달러(약 2천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다. 다만,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동일 지분의 가치가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는 약 9천300만 달러(약 1천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듀케인은 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굴리는 패밀리오피스 투자회사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2021년 3월 쿠팡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이전 비상장사일 때부터 쿠팡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바 있다. 앞서 미 CNBC 방송은 쿠팡 상장을 조명하며 드러켄밀러가 쿠팡 비상장 주식에 장기 투자자로 참여해왔다고 케빈 워시 당시 쿠팡 이사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워시는 쿠팡 상장 전인 2019년 쿠팡 사외이사로 합류해 현재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듀케인의 과거 공시를 보면 듀케인은 쿠팡 상장 이후 한동안 지속해서 주식 비중을 늘렸고, 2021년 4분기엔 쿠팡 단일종목 투자 비중이 듀케인의 전체 보유 상장주식 중 5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쿠팡 투자 비중을 높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말에는 쿠팡 보유주식 수가 2천291만주(지분가치 3억7천만 달러)로까지 늘어났고, 2024년 1분기 말에는 지분 가치가 4억 달러(약 5천8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듀케인의 쿠팡 투자지분은 2024년 들어 점차 감소해왔다. 드러켄밀러가 쿠팡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만큼 김범석 쿠팡 의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켄밀러는 2023년 '글로벌 재계 사교모임'으로 불리는 미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김범석 의장, 워시 전 연준 이사와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운용한 인물로 유명하다. 역시 소로스 펀드 출신인 스콧 베선트 현 미 재무장관의 멘토로도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명한 워시는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1년부터 듀케인에 합류해 파트너로 일해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가 드러켄밀러와 10여년간 함께 일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두 사람과 친밀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드러켄밀러를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로 간주할 때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 재무장관에 이어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까지 드러켄밀러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 지명됐기 때문에 그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쿠팡이 미국 정·관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배경에는 김 의장과 드러켄밀러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WSJ은 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달 방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났을 때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하지 말 것을 경고(warn)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03. 10:26
美, '핵협상 재개' 이란과 대화 앞두고 이스라엘 기류 탐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 예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과 핵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를 앞두고 3일(현지시간) '맹방' 이스라엘을 찾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계에 영향력이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핵협상과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리 떠보려는 의도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에 입국한 윗코프 특사는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지도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는 윗코프 특사가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핵협상 재개를 주제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사흘 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윗코프 특사는 이스탄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카타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들의 고위급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동 및 이란 정세와 관련한 굵직한 일정에 앞서 이스라엘이 첫 번째 행선지가 된 것을 두고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있는 사안과 이스라엘의 '레드라인'을 넘는 사안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윗코프는 네타냐후가 어떤 의제를 꺼리는지를 명확히 알고자 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집권 공화당은 네타냐후 총리를 이란에 대한 강경노선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네타냐후 총리가 거부하는 합의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하려는 외교적 성과도 퇴색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이 향후 핵협상을 통해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더라도,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미국 의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측은 핵협상시 이란이 핵물질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는 '우라늄 농축 제로'에 도달하고, 이란 영토 내에서 우라늄을 완전히 들어내고, 장거리 미사일 사거리를 감축할 것까지 요구할 전망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 역량 등 국방력은 핵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전제하는 현재 상태를 수용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란과 관련한 네타냐후 총리의 의중은 오는 10월 치러질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총선거의 유불리와도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격으로 국내 피해를 감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정치적 성과는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 관련해 섣불리 입장을 정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3. 10:26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의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충격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를 향한 관심은 이미 유럽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만 40세인 그는 팀이 알 리야드를 1-0으로 이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경기에서 알 나스르 소속으로 뛰길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 리그가 카림 벤제마를 알 힐랄로 이적시킨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맨유 복귀와 연결되고 있으며 유럽의 다른 몇몇 대형 클럽들도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스포츠 프로젝트를 재구성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도 있다고 공개했다. 매체는 5000만 유로(약 855억 원)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과 MLS가 '가능한 목적지'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1일 맨유를 떠난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뒤 쭉 사우디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인 만큼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호날두는 연봉으로만 매년 2억 8000만 달러(약 4057억 원) 가까이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컵대회까지 포함해 10개 대회 이상 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이 때문에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알 나스르의 우승을 밀어주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이번 시즌도 리그 2위로 밀려난 상태다. 무관 탈출을 꿈꾸고 있는 호날두는 더 큰 문제를 맞닥뜨렸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쟁팀 알 힐랄이 '발롱도르 수상자 출신' 벤제마까지 품은 것.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었지만, 기본급 0원이라는 초유의 재계약 제안에 출전 보이콧을 선언한 뒤 알 힐랄로 이적하게 됐다. 호날두는 여기에 큰 불만을 터트렸다. 같은 PIF가 관리하지만, 알 이티하드와 달리 자신이 뛰고 있는 알 나스르에는 충분한 투자가 없어 불공정하다는 것. 결국 그는 항의 차원에서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 '팀 토크'는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PIF의 지원 부족으로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올여름 그 어느 때보다 이적을 고려하게 됐다"라며 "구단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출전 거부에 대한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호날두 측은 이미 몇몇 유럽 클럽들로부터 초기 접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친정팀 맨유의 이름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호날두가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싸우며 맨유를 떠나긴 했지만, 단순히 감독과 불화였을 뿐 구단과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은퇴하길 꿈꾸고 있다며 대폭의 연봉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호날두 대리인과 맨유 수뇌부가 협상 테이블도 차렸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과 별개로 맨유가 그를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높은 바이아웃 금액과 1985년생인 나이, 대폭 깎아도 부담스러운 고액 연봉, 무엇보다 시즌 중에 팀 분위기를 망치고 나갔던 호날두의 과거를 고려하면 맨유가 그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탑스킬 스포츠 UK, 월드 사커 뉴스, 알 힐랄, 알 나스르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03. 10:08
[OSEN=장우영 기자]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 대만에 홀로 남은 구준엽을 향해 현지 시민들의 따뜻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방송된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서희원 사후 대만 현지의 분위기와 구준엽을 향한 교민 및 시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이 떠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만에 머물고 있다. 그가 매일 찾는 금보산 묘역 근처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구준엽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구준엽 씨가 정말 많이 야위었다. 처음엔 못 알아볼 정도였다”며 “지극히 한 사람만 사랑하는 순정파의 모습에 많은 대만 사람들이 감동하고 또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지 여론은 서희원의 전 남편과 구준엽을 대조하며 구준엽에게 더욱 깊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 남편이 이혼 후에도 각종 루머를 양산하며 서희원을 힘들게 했던 것과 달리, 구준엽은 어떤 가짜 뉴스에도 침묵을 지키며 묵묵히 아내와 처가 식구들을 챙겼기 때문이다. 방송은 그가 얻은 ‘국민 형부’라는 타이틀이 단순한 인기가 아닌, 그의 진심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화답임을 강조했다. 제작진이 포착한 구준엽은 묘소에서 아내를 위한 식사를 차리고, 태블릿으로 생전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본 현지 교민들은 “매일 왕복 3시간을 오가는 정성이 대단하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준엽의 순애보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전하던 MC들도 눈물을 떨어뜨리며 깊게 슬퍼했다. 장도연은 “제작진이 구준엽과 이야기를 잠시 나눴는데, 한참 동안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모든 질문에 돌아오는 답이 눈물이었다.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하고 싶어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희원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그녀가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2.03. 10:01
'K-푸드' 한류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한국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빙그레(Binggrae)'가 프리미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현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 등 한국 빙과류 기업들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 1억2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에 걸맞게 3411만달러(489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개 국에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는 빙그레는 2020년에 미국시장 수출 365억원(이하 한국 발표 기준)을 기록한 뒤 2024년에는 82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000억원 정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한국 아이스크림 해외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빙그레는 미국 수출이 확대되면서 기업 전체의 해외 수출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5%에서 2025년(1~3분기 기준)에는 13.7%로 증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핵심 해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빙그레가 미국 수출 증가와 함께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상징적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배경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신제품 출시 ▶한인 마트 중심이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대형 유통 프랜차이즈로 판로를 넓히는 적극적인 유통 전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빙그레가 미국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에 대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단순 완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미국인 소비자 기호에 맞춘 고급스런 맛(flavour extension)과 패키지 디자인·유통 전략 등을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설계 운영하고 있는 점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빙그레는 이러한 빠른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시장에 '엑설런트 리프레시' '누아르바'를 새로 선보이며 'K-아이스크림' 마니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엑설런트 리프레시 '엑설런트'는 한국 아이스크림 제품 가운데 가장 유지방이 높고 1급 A 원유로 만든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엑설런트'는 특히 한국산 원유를 사용하고, 14%의 유지방을 함유한 고급 디저트 아이스크림인데, 빙그레는 이번에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엑설런트 리프레시'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음으로써 한국 아이스크림 맛의 진수를 소개하며 주류 디저트 시장으로 진입을 노리고 있다. 빙그레는 "'엑설런트 리프레시'는 시판과 함께 미국인 'K-아이스크림' 마니아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이미 일부 히스패닉 체인에도 판매가 시작됐는데 향후 한인을 비롯한 미국의 아시아계 시장을 넘어 메인스트림까지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아르바(한국 제품명 빵또아) 빙그레는 빵샌드형 아이스크림의 대표 브랜드로 최근 한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빵또아'를 미국에 한정된 제품 '누아르바(Noir Bar)'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해서 출시했다. 빙그레는 "누아르바는 실제 프랑스어로 '검정'이란 뜻이지만 영어로는 '고급'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약간 '골드 바(gold bar)'같은 느낌으로 이름을 지었고, 디자인도 미국스럽게 바꿔서 '오리지널 쿠앤크'와 '초코쉬폰' 2종으로 출시했다"며 "뛰어난 맛과 명성에 걸맞게 이미 메인스트림 프랜차이즈 몇 곳과 입점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빙그레는 '엑설런트 리프레시' '누아르바' 두 개 브랜드와 별도로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를 핵심 상품으로 미국의 메인스트림 디저트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presence)를 높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싸만코' 제품도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 프랜차이즈 '코스트코(Costco)'를 시작으로 HEB 등에서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와 함께 판매가 시작됐다. 빙그레는 "이들 주요 브랜드 제품들 모두는 미국시장에 맞는 새로운 맛(flavours)을 가진 신제품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특히 빙그레의 간판 상품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로나'는 커피맛과 피나콜라다 두 가지가 막 시판됐다. 커피는 메로나의 우유맛/젤라또 같은 식감에 커피를 버무린 제품이고, 피나콜라다는 하와이 전용으로만 판매했던 제품으로 이제 메인랜드에도 공급을 시작했는데, 이건 달콤한 코코넛밀크 베이스에 파인애플 향이 더해진 제품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빙그레는 "'싸만코 옥수수'는 달콤한 옥수수(sweet corn) 맛을 잘 살린 새로운 제품으로 그동안 싸만코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고급스런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의 대표적인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빙그레 프리미엄 신제품 앞세워 미국시장 개척 박차 Binggrae 엑설런트 리프레시 누아르바 오리지널 쿠앤크 초코쉬폰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싸만코 빙그레 미국시장 개척
2026.02.03. 9:59
비상장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7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공인회계사 출신 기업사냥꾼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상장사 에디슨EV·디아크를 인수한 뒤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띄워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김상연)는 3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기업사냥꾼 이모(55)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에디슨EV·디아크에 대한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와 업무방해 등 일부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인회계사로서 지식과 투자 경험을 토대로 부정거래 행위 전반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수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범행) 이후 주가가 급락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범행이 오로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변소(항변·소명)하면서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나이와 성행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1심 재판 중 상당 기간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고, 구속 기간에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한 점에 비춰 구속 취소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라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2021년 4∼6월 보유하던 D사 주식을 지인들에게 몇 주씩 무상으로 나눠준 뒤 그해 9∼10월 이들 주식을 다시 고가로 매수해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이씨 일당은 차명계좌로 주식을 사고팔며 D사 주가와 유동성이 양호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는 이들이 재매집한 두 달 동안 535원에서 12만9500원까지 242배 급등했고, 이들은 시세조종으로 2022년 3월 기준 714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씨는 에디슨EV와 디아크를 인수한 뒤 허위 공시나 언론 보도를 내세워 주가를 띄운 뒤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으나 이 부분은 무죄가 나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3. 9:42
[OSEN=정승우 기자] 온도차가 극명하다. 대표팀 내부는 봉합을 택했지만, 올림픽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냉혹하다. 한국 쇼트트랙의 금메달 사냥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서울시청)의 생일 자리를 마련했다. 이수경 선수단장을 비롯해 김길리(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등 동료들이 함께했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최민정의 동석이었다. 오랜 시간 이어졌던 갈등을 접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의 관계는 2018년 평창 이후 사실상 단절 상태였다. 고의 충돌 논란과 메시지 파문은 최민정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대표팀 계주에서도 둘은 필요 이상으로 거리를 뒀다. 밀라노를 앞둔 지금, 선택은 하나였다. 최민정은 개인 감정보다 대표팀을 택했다. 그는 이미 국가대표로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빙판에서도 변화는 확인됐다. 지난해 ISU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강하게 밀어 속도를 끌어올린 장면은 분기점이었다. 신뢰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한국 여자 계주는 평창 이후 8년 만의 정상 복귀를 목표로 다시 묶였다.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전면에 나선 현 구도에서 두 베테랑의 공존은 전제 조건에 가깝다. 다만 분위기와 평가는 별개다. 미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밀라노 올림픽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세계 스타 26명을 공개했지만,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림픽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최민정도, 남자부 차세대 축으로 평가받는 임종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정 기준은 최근 국제대회 성과와 세계적 존재감이었다. 쇼트트랙 부문에서는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가 선택됐다. 시즌 내내 월드투어를 주도한 선수들이다.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와 위상은 더 이상 면죄부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국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내부 결속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외부 평가는 바닥에서 출발한다. 밀라노에서 요구되는 것은 선언도, 스토리도 아니다. 오직 결과다. 봉합된 관계가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답은 결국 빙판 위에서만 증명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03. 9:40
딥페이크 방식으로 만든 합성 사진으로 기초의원을 협박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 협박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김 구의원은 일면식 없는 여성과 숙박업소에서 나체로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금품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딥페이크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협박범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연락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구의원은 MBN 인터뷰에서 "그런 숙박업소를 간 적이 전혀 없다"며 "엄청 황당했고, 무엇보다 사진의 출처가 궁금하다"고 호소했다. 딥페이크를 활용해 기초의원을 협박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11월에도 인천과 대구 등에서 기초의원을 상대로 딥페이크 합성물 협박 메일이 발송됐으나 피의자를 찾지 못해 경찰 수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3. 9:35
[OSEN=손찬익 기자] “이제는 마운드에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밝힌 소감이다. 괌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최지광은 지난 3일 “처음 불펜 피칭을 했을 때는 계속 평지에서 던지다가 마운드에 올라서 던지려니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마운드 감각이 조금씩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지광은 이어 “다음 턴에는 하프 피칭이 아닌 정식 피칭을 할 예정이다. 잘 준비해서 오키나와 연습 경기부터는 제대로 된 공을 던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고 출신 최지광은 2017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군 통산 248경기에 등판해 16승 16패 2세이브 4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70.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을 맡았고, 2024년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4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는 1년을 쉬었다. 2군에서도 등판 기록이 없다. 최지광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밸런스, 특히 하체 밸런스를 더 보완해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개인 성적보다 안 다치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무조건 가을 야구에 가서 한 번이라도 더 등판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재활군 투수들의 복귀가 팀 전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괌 1차 캠프 출국에 앞서 그는 “작년에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올 시즌 한 명씩 복귀한다는 게 우리 장점이다. 그들이 이전 기량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시즌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백정현 등 재활군 투수 가운데 최지광의 복귀가 가장 빠를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의 복귀가 가장 빠를 것 같다. 몸 상태도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03. 9:35
[OSEN=우충원 기자] 중국 국가대표로 자리를 굳힌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의 올림픽 무대를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중국의 구상 속에서 그의 존재감은 유독 선명하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1월 23일 2026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그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름은 단연 린샤오쥔이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획득한 뒤, 현재는 중국 국적 선수로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중국 쇼트트랙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단순한 빙상 스타를 넘어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력뿐 아니라 독특한 커리어 이력과 높은 대중적 관심이 맞물리며 영향력은 더 커졌다. 이 같은 인기는 출국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를 향한 출국길에 수많은 팬이 몰리며 공항 일대가 혼잡을 빚었고, 린샤오쥔은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장면을 전하며, 그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로 서사를 완성하길 바라는 여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의 올림픽 출전을 ‘상징성’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한국 쇼트트랙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그의 역할을 부각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체는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후닷컴은 "과거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지나 안정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귀화 과정과 이후의 변화를 그의 커리어 전환점으로 설명하며 중국 팬들의 높은 지지 열기를 전했다. 다만 이러한 해석은 중국 매체의 시각에 따른 평가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린샤오쥔은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이력과 함께, 국적 변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다. 밀라노 무대에서 그의 성적과 경쟁력은 향후 쇼트트랙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린샤오쥔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03. 9:29
폴란드, 엡스타인 '러시아 간첩설' 자체 조사(종합) 투스크 총리 "러 공작이라면 우리 국가안보에 심각" 리투아니아·라트비아도 자국민 성착취 피해 조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가 미국인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과 러시아 정보당국의 연관성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3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법무부와 정보기관으로 조사팀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미국에 미공개 자료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 작업을 공동으로 꾸몄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은 폴란드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폴란드 미성년자가 엡스타인의 소아성애 범죄조직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 진상 규명과 피해 배상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1994∼2004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자기 소유 섬 등지에 유력 인사들을 초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과 성관계를 알선했다. 2019년 뉴욕의 구치소에서 사망했으나 정관계 성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잇따른 문건 공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등 유력 인사들과 관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 공작설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약 300만쪽 분량의 수사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본격 불거졌다. 문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과 모스크바가 각각 수천 번씩 등장한다. 일각에서는 엡스타인이 러시아 출신 여성을 동원해 유력 인사들 성관계 영상을 찍은 뒤 협박 수단으로 삼았다거나 과거 소련 정보기관에 포섭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최근 새로 공개된 문건에는 폴란드 출신도 3명 등장한다. 엡스타인의 일정표에는 미술품 투자와 관련해 폴란드 출신 전직 테니스 선수 보이치에흐 피바크(73)를 2013년 10월5일 파리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적혀 있다. 이 일정에 적힌 또다른 인물의 이름은 삭제됐다. 미국 법무부는 관련 법안에 따라 성범죄 피해자 이름을 지우고 문건을 공개했다. 피바크는 1982년 테니스 선수를 그만둔 뒤 자기 이름을 딴 갤러리를 차려 미술품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엡스타인 문건에 나오는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엡스타인과 20년 넘게 미국 뉴욕에서 이웃으로 살았고 식당이나 전시회에서 가끔 마주쳤지만 사적으로 어울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모델 마리아나 이치코프스카(40)는 2014∼2015년 엡스타인과 이메일 수십 통을 주고받고 스카이프로 자주 통화한 걸로 돼 있다. 문건에 그의 불법 행위가 적혀 있지는 않다. 폴스키에라디오는 그의 이름이 삭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미국 당국이 그를 피해자로 간주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누시 바나시아크라는 폴란드식 이름의 인물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엡스타인의 부동산 관리인으로 일한 걸로 적혀 있다. 엡스타인이 러시아뿐 아니라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도 여성을 동원한 흔적이 나오면서 두 나라가 자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수사당국은 이날 엡스타인의 인신매매 조직에서 피해를 봤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에 라트비아가 500여 차례, 라트비아 수도 리가가 800여 차례 등장한다. 라트비아 모델과 기획사, 라트비아 여성의 여권과 항공권, 호텔 예약 기록도 있다. 리투아니아도 1천200번 넘게 나온다. 엡스타인은 리투아니아 모델 디테 안타니이테, 바이올리니스트 유스티나 아우슈켈리테 등과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사망 이틀 전 쓴 유언장에서는 리투아니아 사업가 발다스 페트라이키스의 부인 시모나에게 유산 300만달러를 남겼다. 그는 엡스타인과 몇 년간 알고 지냈지만 범죄 행위는 몰랐다고 말했다. 엡스타인은 이들에게 조부모가 리투아니아 출신이라고 주장했다고 LRT방송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3. 9:26
英 정보보호 당국도 그록 이미지 생성 조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에 이어 정보보호 당국도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을 조사한다. 블룸버그·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록의 이미지 생성에서 개인 정보가 잘못 다뤄졌는지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록은 여성과 아동을 성적으로 그린 이미지를 생성해 공유하는 데 사용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전 세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은 그록이 영국에서 불법 콘텐츠로부터 영국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준수했는지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먼저 착수했다. ICO는 보도된 것과 같은 그록의 성적 이미지 생성은 영국 데이터 보호법에 따라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개인 정보에 대한 통제를 잃는 것은 즉각적이고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아동 관련한 것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ICO는 개인 정보가 합법적으로 공정하며 투명하게 처리됐는지, 회사 측이 유해한 딥페이크 생성을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ICO에는 최대 1천750만 파운드(약 347억원) 또는 연간 매출액의 4% 중 더 높은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3. 9:26
칠레 이스터섬 주민 '정부 주도 자결권 부여' 거부 투표서 87% 반대로 부결…"진정한 자치 모델 아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태평양에 있는 칠레령 이스터섬에서 원주민들이 정부 주도로 진행된 자치권 부여 입법안을 거부했다고 현지 일간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누이'(현지어로 이스터섬을 지칭) 지역 32개 씨족 연합 대표단인 호누이(Honui)는 성명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정부에서 제안한 자치정부 설립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시행한 결과 90% 가까운 반대표가 쏟아졌다"라며 "이 결과는 분명한 정치적 신호이며, 우리는 관련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스터섬 원주민들은 그간 칠레 본토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왔다.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거나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3월 취임해 다음 달 퇴임하는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8월 "국가가 라파누이 민족에게 지고 있는 역사적 빚을 갚기 위한" 조처로서 이스터섬을 발파라이소주(州)로부터 행정적으로 분리하는 한편 섬 안에 특별자치정부를 설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특별지역 개발 계획 수립 및 토지·문화유산 관리 권한을 원주민 중심 기구로 이관하는 것도 담겼다고 한다. 특별자치정부 내 핵심 의사결정권자 8명 중 6명은 이스터섬 원주민으로 구성하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호누이는 이에 대해 "자결권은 라파누이 민족의 진정한 합의를 통해 도출해, 자유롭게 정치적 지위와 발전 모델을 정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번 반대 의결은, 광범위한 합의의 부재와 라파누이를 위한 제도 구축에 진정한 탈식민주의적 접근이 결여된 점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라테르세라는 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투표 결과는 우리의 역사적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없으며, 자치나 자치정부에 대한 거부로 비쳐서도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163㎢ 규모 면적의 이스터섬은 사람 얼굴 모양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하다. 칠레 본토에서는 서울∼부산 거리의 약 9배인 3천800㎞가량 떨어져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3. 9:26
러·北·이란·벨라루스·미얀마 뭉쳐…유라시아 다극성 논의 '다양성과 다극성에 대한 유라시아 헌장' 협의 착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가 '다양성과 다극성에 관한 유라시아 헌장'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절차를 시작한다고 벨라루스 벨타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북한, 이란, 벨라루스, 미얀마 등 5개국 대표단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청사와 벨라루스 외무부 청사에서 동시에 회의를 열고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 유라시아 헌장을 향해'라는 공동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5개국은 "우리는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에 대한 유라시아 헌장을 개발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실질적이고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라시아 형식으로 포괄적 협의를 시작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협의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이 헌장 개발 아이디어가 2023년 10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처음 발표됐으며, 이 제안의 초기 목표가 '유라시아 강화와 공동의 진보적 발전' 지침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2024·2025년 개최된 2·3회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서 이 헌장과 관련한 각국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 헌장에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2024년 11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21세기 다양성 및 다극성 유라시아 헌장 공동비전' 문서에 서명했으며, 이 문서에는 유라시아의 중요성과 새로운 안보 구조의 원칙, 공동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 등이 설명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러시아와 전방위적으로 밀착하고 있고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성명 발표로 국제 보폭을 더욱 넓혀 나가는 모습이다.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북한은 지난해 처음 참가했으며, 당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북한이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연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3.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