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사망자 폭증…"2천명 넘게 숨졌을 가능성도"(종합) IHR, 538명 사망 집계…이란 대통령 "폭도 진압해야" 엄단 의지 트럼프, '개입 옵션' 보고받을 듯…네타냐후 "폭정 굴레 벗겨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폭력 시위를 엄단하겠다며 시위대를 압박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란에 개입할 가능성을 검토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뛴 수치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사망자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모두 538명에 이르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관도 전날 집계 116명보다 사망자가 약 5배로 늘어났다고 파악한 셈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테헤란의 한 의사를 인용해 6개 병원에서 최소 21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실탄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와 소통할 길이 막힌 이란 시민 중 일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민의 시위는 정당하며, 우리는 그들과 만나 대화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소수의 폭도들이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우리의 더 중요한 의무"라며 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고 책임을 돌렸다. 또 "그들이 나라 안팎에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해외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들여와 모스크와 시장, 공공장소에 방화를 저질렀다"며 "이런 범죄는 우리 국민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시위 사태 개입을 시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 공격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일 이란 시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페르시아 민족이 폭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위는 이란의 내정 문제"라면서도 "필요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히잡 벗고 '독재자' 사진으로 담뱃불 이란 여성…"저항의 상징"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CVShkcKWJl0]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1. 10:26
쿠바, 트럼프 정부 맹비난…"다 사업화하려는 히스테리 환자들" "피델 카스트로 100주년, 회복·발전 동기부여의 해" 결의도 관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정부가 자국 사회주의 통치 체제 전복 가능성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힘의 논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것을, 심지어 인간의 생명마저도 사업화하려는 자들은 쿠바에 대해 지적할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 관료를 겨냥해 "오늘날 우리 국가를 향해 히스테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환자들"이라고 적었다. 쿠바 대통령은 "우리는 66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아왔으며, 우리가 겪는 심각한 경제적 결핍을 혁명의 탓으로 돌리는 자들은 부끄러워 입을 다물어야 한다"라며 "우리의 위기는 한계까지 질식시키는 미국의 가혹한 조처들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지난 3일 야음을 틈탄 지상 작전으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마약 등 혐의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운 트럼프 정부 당국은 쿠바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일대에 지속해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쿠바에 대해 '곧 무너질 나라'라고 주장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쿠바에 "협상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특정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쿠바로의 베네수엘라 석유와 자금 유입이 이제 중단될 것이라고도 적었다. 쿠바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반미(反美) 외교 노선을 강화했다. 1999년 우고 차베스(1954∼2013) 집권을 계기로 미국과 완전히 틀어진 베네수엘라와는 자연스럽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쿠바 경제는 관광산업 위축, 베네수엘라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원조 감소, 비효율적 국영 경제 체제 시스템 등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곳곳에서는 생필품·연료 부족과 유통망 붕괴 속에 식량 배급제로 해결할 수 없는 고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잦은 정전도 여전하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 역시 엑스 게시글에서 "미국은 주권국에 대해 자신들의 야욕을 강요하려 한다"라며 "그들의 편에는 막대한 군사력, 대규모 침략, 범죄 경험 등이 있지만, 우리 편에는 이성, 국제법, 그리고 애국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쿠바 공산당 역시 쿠바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1926∼2016)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근본적인 동기 부여의 해"라며 국가 전반의 회복과 발전을 다짐했다고 관영 언론매체 그란마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1. 10:26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 내용도, 결과도 챙기지 못했다. 따라온 것은 감독 경질설과 몸싸움 논란이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홈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FA컵 64강에서 탈락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미래를 둘러싼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에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와 모건 로저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윌슨 오도베르의 골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BBC는 “전반 종료 휘슬과 함께 홈 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45분 동안 경기력 차이가 분명했다. 후반 초반 관중석 곳곳이 비어 있었다. 팬들은 이미 결과를 예상한 듯했다”라고 현장 상황을 들려줬다. 경기 후 프랑크 감독은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 인터뷰에서 후반전 내용만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오늘 보여준 후반전 때의 모습이다. 에너지가 넘쳤고, 경기를 지배했다. 많은 기회도 만들었다”라며 “두 번째 골이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목표는 전후반 모두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 종료 직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 빌라의 올리 왓킨스 세리머니가 토트넘 주앙 팔리냐의 감정을 자극했다. 이에 팔리냐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왓킨스에게 달려들려던 찰나, 빌라의 로저스가 그런 팔리냐에게 거세게 몸싸움을 걸었다. 곧 양 팀 선수와 코치진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난투극으로 번졌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에 따르면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키스 해킷은 이번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수치스러운 충돌을 봤다. FA는 선수들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으로 두 구단에 징계를 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프랑크 감독은 팔리냐를 두둔했다. 그는 왓킨스의 행동이 충돌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프랑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다시 봤다. (팔리냐 앞에서 세리머니를 한) 왓킨스의 행동은 매우 도발적이었다. 팔리냐에 근접해서 빌라 팬들에게 가기보다는 그를 돌아서 갈 수도 있었는데 왓킨스는 팔리냐 쪽으로 (굳이) 걸어와서 세리머니 했다. 이런 행동은 충분히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상 문제도 겹쳤다. 히샬리송은 전반전 때 에즈리 콘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근 일주일 사이 모하메드 쿠두스와 루카스 베리발 그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번 빌라전은 토트넘에 손실이 더 컸다. 프랑크 체제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 BBC는 “프랑크 감독은 완성도 있는 경기력을 만들지 못했다. 패배가 쌓일수록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스트햄과 번리를 만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격돌한다. BBC는 “이 네 경기가 프랑크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1. 9:54
美방문 통상본부장 "쿠팡 문제, 통상·외교 이슈와 분리돼야"(종합) 온라인플랫폼 규제 움직임 관련 美우려에 "입법의도 정확히 설명할 것" 美대법 관세 판결 임박 관측 속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시간)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 부분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이슈를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특정 기업(쿠팡)을 타깃하거나 차별적으로 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과 그 이후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 과정에서 비(非)차별적으로 공정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통상이나 외교 이슈와 철저히 분리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으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 국회가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강도높게 따지는 데 대해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차별이며, 미국 테크 기업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 조성을 위한 밑자락 만들기'로 규정하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두고 미국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우리 정책과 입법 의도를 명확하고 정확히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며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 미 정부, 특히 상·하원 의원들이 많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방미 기간) 상·하원 의원들, 그리고 디지털 관련 각종 산업 협회 등을 광범위하게 아웃리치(접촉)하면서 한국 정부의 정확한 입법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 연말 한국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법' 등이 미국 기업을 겨냥한 규제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여 본부장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 논의를 위해 진행하기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것과 관련해선 "일정과 의제를 계속 USTR(미 무역대표부) 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양측에서 준비되는 대로 (한미 FTA 공동위)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며 "핵심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선 상시 톱 레벨과 실무 레벨에서 계속 소통하며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한미가 무역 합의를 통해 세율을 15%로 낮춘 상호관세와 관련해 미 대법원의 판결이 곧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굉장히 변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방미 목적도 미국 정부, 로펌, 통상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및 상·하원 의원들과 만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정확한 입장이 잘 반영되고 설득되도록 국익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1. 9:26
그린란드 야욕으로 동맹 흔드는 트럼프…정작 나토는 침묵 뤼터 사무총장 함구에 유럽 불만…"갈등에 역할 다해야" 지적 봇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초부터 동맹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75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나토는 미국을 향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어 유럽이 분노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진단했다. 그린란드가 국가 안보에 꼭 필요하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연초부터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나토는 동맹을 향한 트럼프의 야욕에 정면으로 대응하거나,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강조하는 공식적인 성명조차 현재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나토의 유럽 내 주요 회원국이 앞다퉈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고,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안보 강화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것과 확연히 다르다.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등 주요 현안에서 엇박자를 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런 뤼터 총장이 다른 일도 아닌 나토 존립 자체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유럽 27개국의 연합체인 유럽연합(EU) 지휘부도 당초 침묵을 깨고 그린란드 편에서 목소리를 낸 것과 비교하면 뤼터 사무총장의 이런 대응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FT는 짚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법은 무력보다 강하다"는 말로 미국이 국제법에 의거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영토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고,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안이 당사자들 없이 결정될 수는 없다"는 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을 우회적으로 힐난한 바 있다. FT는 유럽과 북미 간 안보 논의에 있어 사안 족족 존재감을 드러내 온 뤼터 사무총장이 이번 그린란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CNN의 질문에 60초가량 짤막히 답변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답변에서 그린란드 주변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며, 안보를 증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데 그쳤다. 한 EU 당국자는 이와 관련 "트럼프와 소통에 있어 유럽이 의지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던 뤼터가 이렇게까지 조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유럽 당국자들은 미국이 나토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나토의 대응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나토가 계속 침묵을 지킬 경우 동맹을 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행동과 유럽의 대미 안보 의존을 이용하는 행태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나토의 한 외교관은 "이런 문제를 나토 내부에서 논의하기는 물론 쉽지 않다"면서도 "논의조차 않는다면,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린란드 관련 문제에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며칠 전 "만약 미국이 또 다른 나토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하면, 이는 나토의 '종말'"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에도 나토의 침묵에 대한 짜증이 녹아 있다고 유럽 당국자들은 FT에 전했다.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 나토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정치권은 미국과의 분쟁에서 나토가 좀 더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중도우파 정당 자유동맹의 카르스텐 바흐 의원은 "나토의 한 회원국인 미국은 북극권에서 위협을 인식하고 있는데, 그 위협은 나머지 회원국에는 그리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까닭에 나토는 이번 갈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국이 나토 동맹국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한 압박을 줄이거나 완화하기 위해 나토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은 나토의 입장을 묻는 FT의 질문에 "외교적 논의의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뤼터)사무총장은 늘 그렇듯이 대서양 양안의 지도자 및 고위 당국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1. 9:26
아르헨 남부 대형산불 확산…"최근 20년 사이 최악 환경비극" 추붓주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지난 5일 발생…방화 가능성 수사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연초에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을 "최근 20년 내 최악의 환경 비극"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암비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붓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5일 파타고니아 지역이라고 알려진 주 북부 안데스산맥 인근 푸에르토 파트리아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에푸옌, 엘 오요 등 주요 관광 도시와 국립공원 일대로 빠르게 확산됐다. 불길은 인접한 리오 네그로주와 네우켄주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2천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파타고니아 전역에서는 최대 약 3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알려졌다. 1만2천 헥타르는 축구장 1만7천개에 해당하는 크기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현지를 찾았던 관광객을 포함해 3천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20여 채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 480명 이상과 함께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방 항공기인 보잉 737 '파이어라이너'가 투입돼 에스켈 공항을 거점으로 물과 방화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과 험준한 지형 탓에 상당 지역은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로 남아 있다. 불길이 도로 인근까지 번지면서 한때 국도 40번 엘 오요-에푸옌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발화 원인을 두고는 의도적인 방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추붓 주지사와 검찰은 이번 산불이 "범죄 행위에 의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발화 지점에서는 가솔린 등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부동산 개발을 노린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결정적 제보에 대해 5천만 페소(약 5천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기후 조건 역시 피해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 정부는 해당 지역이 1965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파타고니아 특유의 강한 돌풍이 겹치면서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단체와 야권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산불 예방·대응 예산이 70% 이상 삭감되면서 조기 진압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어 진화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백 년, 길게는 1천 년 이상 된 고목들이 불에 타는 등 생태계 훼손이 심각해 산림 복구에는 여러 세대에 걸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1.11. 9:26
[OSEN=이후광 기자] 강정호 스쿨 수강에도 반전에 실패한 ‘방출생’ 공민규(27)가 신생팀에서 현역 연장에 도전한다. 공민규는 지난 9일 울산 웨일즈 야구단이 발표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웨일즈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차 실기 전형(트라이아웃)을 개최하는데 A조에 편성된 공민규는 13일 오전 실시 테스트에 임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서류 합격자 229명 가운데 35명 안팎으로 선수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공민규는 인천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2차 8라운드 72순위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다. 이듬해 1군 데뷔해 28경기 타율 2할4푼5리로 프로의 맛을 본 뒤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으나 군 복무를 전환점으로 삼지 못했다. 2022시즌 15경기 타율 1할5푼8리, 2023시즌 22경기 타율 1할9푼4리, 2024시즌 12경기 타율 7푼1리의 하락세를 탔다. 2025시즌은 1군 무대에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53경기 타율 2할8푼8리 5홈런 20타점 21득점을 남긴 게 전부였다. 2024시즌을 마친 뒤 고액의 사비를 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스쿨을 찾는 열의를 보였으나 3월 22일 개막부터 10월 4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무려 197일을 대구가 아닌 경산에서 보냈다. 삼성은 2025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 공민규를 내년 플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삼성 구단은 작년 11월 다음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선수 명단을 추가 발표했는데 공민규의 이름이 포함시켰다. 공민규는 그렇게 1군 통산 77경기 타율 1할9푼7리 4홈런 12타점 5득점을 남기고 젊은 나이에 무직 신세가 됐다. 과거 공민규를 가르쳤던 스승 강정호는 제자의 미래를 밝게 내다본 바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0월 국내선수 및 지도자 레슨 차 한국을 찾아 “공민규는 솔직히 말해 (재능이) 너무 아깝다. 내야수로서 홈런을 충분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인데 삼성이 그 선수를 왜 안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공민규는 솔직히 키움 히어로즈가 제발 데려갔으면 좋겠다. 저런 선수를 잘 키우는 팀이 키움이다. 지금 현재 키움에 홈런을 치는 타자가 없지 않나. 공민규의 재능이 너무 아깝다”라고 탄식했다. 강정호의 바람과 달리 공민규는 키움과 연결되지 않았다. 대신 울산으로 향해 신생팀에서 못 다 펼친 날개를 제대로 펴보려고 한다. 공민규는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을 통과하면 2026시즌 KBO리그 퓨처스리그에서 현역을 연장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1.11. 9:22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지만 벌써 한국이 그립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언젠가 다시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했다. 방문객이 아니라 선수로 훗날을 기약할 만큼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한다. 와이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 스포츠토크790’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 휴스턴과 계약하고 난 뒤 사람들이 기쁘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기쁘긴 한데 한국이 정말 그리울 것이다’고 말한다. 팀 동료들도, 통역사도, 프런트 오피스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그리울 것이다.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거기에 있었다. 내 인생의 일부가 됐다. 한국 문화가 정말 좋았고, 그리울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휴스턴과 1+1년 보장 260만 달러, 구단 옵션 및 인센티브 포함 최대 980만 달러에 계약한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 무명 투수였다. 하지만 2024년 6월 한화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뒤 인생이 바뀌었다. 와이스는 한화가 자신을 스카우트할 때의 과정을 떠올리며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KBO 팀 중 하나가 독립리그를 보러 왔는데 사실은 나의 팀 동료를 보기 위해서였다. 나중에 듣기로는 스카우들이 하루 더 남아서 다음날 던지는 투수를 볼까 했다는데 그게 나였다고 한다. 그날 나쁘지 않게 던졌다. 그 이후 계속 나를 지켜본 것 같았다”고 기억한 와이스는 “어떤 사람 이름표에 KBO라고 적힌 걸 봤다. 그때 상대팀 투수가 꽤 괜찮아서 그 선수를 보러온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난 KBO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내 목표는 얼마 전까지 있었던 대만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2023년 8~9월 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도 던진 와이스에게 현실적인 목표는 대만 복귀였다. 그런데 얼마 뒤 에이전트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국에서 임시 선수로 해볼 생각 있어?” 생각지도 못한 와이스는 놀랐다. “잠깐, 한국이 나한테 관심 있다고? 그거 괜찮네. 그래서 얼마를 줘? 기회는 어떻고, 팀은 어디야?”라고 되물으며 반색한 와이스는 아내 헤일리 브룩과 상의한 뒤 이틀 만에 한국으로 갔다. 와이스는 “한국행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진짜 대박이라 생각했다. 아내와도 상의했는데 완전 찬성이었다. 그날 아침에 그 사실을 알고, 밤에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이틀 뒤 한국행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당초 6주 임시직 신분이었지만 기대 이상 투구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와이스는 내친김에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30경기(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로 정상급 성적을 찍었다.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와 주무기 스위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로 성장했고, 여러 팀 메이저리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그 중에서 휴스턴을 택한 것은 선발투수에 대한 열망이었다. 와이스는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는데 결정적인 것은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이 나를 선발투수라고 믿어준 것이다. 한국에 가고, 독립리그에 간 이유가 불펜투수로 던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불펜보다 선발로 던지는 게 훨씬 더 재미있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몸이 풀린다. 그 느낌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제는 메이저리거 신분이지만 한국은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열광적인 한화 팬들을 특히나 잊을 수 없다. 와이스는 “한화 팬들이 포스트시즌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 알고 있었고,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재미있었다”며 “한국 야구장은 정말 미친 것 같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큰 차이가 없다. 항상 시끄럽고, 전율이 흐른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또 다르다고 들었고, 나도 경험해보고 싶지만 한화 팬들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곳에는 드럼이 있고, 치어리더가 있고, 미쳐 날뛰는 사람들도 있다. 경기장에 음식도 가져올 수 있고, 밤 나들이를 나온 것 같다. 아내 말로는 우리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이 1만70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데 한국시리즈 티켓 예매 대기가 12만 명까지 갔다고 하더라.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며 “한국 음식도 그립다. 한국식 바비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최고다. 퀄리티도 좋고, 여기보다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진행자 토드 칼라스는 “언젠가 다시 한국에 갈 수도 있겠다. 꼭 투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문객으로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와이스는 “Oh, No”라며 고개를 저은 뒤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분명 언젠가 한국에 다시 갈 것이다. 몇 년 뒤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한국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와이스의 진심이 훗날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1.11. 9:20
[OSEN=박근희 기자] 배우 황신혜가 나이를 잊은 미모를 자랑했다. 11일 황신혜는 ‘#황신혜의같이삽시다 촬영과 제작발표회가 있었던.. 내일부터 또 다시 달려보아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황신혜는 다양한 겨울 착장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뽐냈다. 특히 부해 보일 수 있는 퍼 외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평소 꾸준한 계단운동으로 다져진 건강미 넘치는 보디라인이 힙한 스타일링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촬영과 제작발표회 일정을 소화 중인 황신혜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리즈 시절 못지않은 미모로 '원조 컴퓨터 미인'의 위엄을 입증했다. 한편,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의 '같이 살이'를 통해 엄마이자 여자 연예인으로서의 실질적인 고민과 애환을 나누는 리얼리티 동거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황신혜 SNS 박근희([email protected])
2026.01.11. 9:17
[OSEN=노진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9)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일 매체 TZ는 10일(한국시간) “수개월 동안 이어진 이적 가능성에 대해 김민재가 직접 선을 그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근 팬클럽 행사에 참석해 “이적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바이에른에서 매우 행복하다. 이번 시즌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바이에른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장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적설이 반복되고 있다. 이유는 '경쟁자'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밀리며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3옵션에 가깝다. 공식전 선발 출전 8경기에 그친데 반해 교체 출전은 9차례다. 출전 명단에서 빠진 경우는 무려 7번이나 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선수는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택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직접 잔류 의사를 밝혔다. 겨울 이적 가능성을 차단했다. TZ는 “김민재의 충성심은 바이에른 내부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전과 큰 전력 차이가 없는 대체 자원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들려줬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SSC 나폴리에서 바이에른으로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49억 원)였다. 지금까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통산 96경기 출전, 수비수지만 4골 기록했다. 그를 향한 외부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2일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를 포함한 여러 구단의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김민재가 모든 관심을 차단 중이라고 덧붙인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그는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바이에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라고 들려줬다. 세리에A의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란은 “AC밀란이 중앙 수비 보강을 위해 새로운 자원을 찾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으로 뛰고 있음에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김민재를 전력에서 제외할 계획이 없다. 김민재 역시 잔류만을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1. 9:10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현 무소속)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서울시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체류 논란 속에 귀국한 지 약 4시간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1시 10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녹취가 공개된 지난달 29일 이후 13일 만의 첫 본격 조사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7시 16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정 롱패딩과 야구 모자를 쓴 채 입국한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 외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후 강서·영등포에 있는 자택 두 곳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곧바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실의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이 참석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전달한 경위와 목적, 강 의원 측 주장대로 금품이 반환됐는지 여부, 반환됐다면 실제 공천이 이뤄진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느냐’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자녀를 만나기 위한 출국이라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자녀를 만나지 못한 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가전 전시회(CES)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체류 중에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자술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시의원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한 만큼, 디지털 포렌식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이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과 함께 강 의원과 남 전 사무국장의 사무실 및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1. 9:06
[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성사된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은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우니온 베를린과 마인츠는 11일(한국시간)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승부는 갈리지 않았지만, 경기 흐름과 장면의 주인공은 분명했다. 출발은 마인츠였다. 선발로 나선 이재성이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0분, 왼발로 띄운 침투 패스가 수비 라인을 단숨에 가르며 나딤 아미리에게 연결됐다. 아미리는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록은 도움. 이재성의 시야와 타이밍이 만든 선제골이었다.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24분, 다시 이재성이 관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운반한 뒤 찔러준 패스가 니콜라스 페라트슈니히에게 향했고, 문전으로 연결된 공을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2-0. 이재성은 직접 득점은 없었지만, 두 골의 흐름에 모두 관여하며 마인츠 공격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리그 첫 도움이라는 기록도 남겼다.두 골 차로 끌려가던 우니온 베를린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중반, 교체 카드로 정우영을 투입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2분 데리크 �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몸을 던지며 헤더로 연결했다. 골망이 흔들렸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골. 팀의 추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베를린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닐료 두키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흘러나온 공을 마린 류비치치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승부는 원점, 2-2가 됐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결과만 보면 우니온 베를린은 승점 1을 더해 9위(6승 4무 6패, 승점 22)를 유지했고, 마인츠는 1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분데스리가 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우영의 골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장인, 배우 이광기가 있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이광기의 맏딸 이연지 씨와 결혼했다. 이광기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우리 사위 최고. 내가 보는 앞에서 새해 첫 경기, 첫 골이라니”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코리안 더비의 한복판에서 터진 골, 그리고 가족이 지켜본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11. 8:59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이 미래 자산으로 지목한 루카 부슈코비치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OPTA는 11일(이하 한국시간) “18세 320일의 부슈코비치가 분데스리가 통산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며 “함부르크에서 이보다 어린 나이에 3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18세 135일)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함부르크로 임대돼 2025-2026시즌을 치르고 있는 부슈코비치는 이미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 ‘토트넘 차세대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터백 신분으로 공격에서까지 영향력을 보이며 기대치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부슈코비치는 10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 파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스리백의 중앙을 맡은 그는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로 무하임이 올린 공을 제공권 우위를 이용해 정면에서 정확히 헤더로 연결했다. 시즌 3호 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 첫 시즌부터 기록한 세 번째 득점이었다. 함부르크는 이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경기 흐름을 잃었고 결국 역전패로 마무리했지만, 부슈코비치가 남긴 임팩트는 분명했다. 14경기 만에 3골을 기록한 10대 센터백은 분데스리가에서도 흔치 않은 존재다. 그러나 함부르크 최연소 3골 기록은 여전히 손흥민이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30일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단 세 경기 만에 하노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당시 나이가 18세 135일. 이 기록은 15년 넘게 유지되고 있으며 어떤 선수도 근접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10대 시절부터 보여준 잠재력의 크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데뷔 첫해부터 팀의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았고, 2012-2013시즌 12골-2도움으로 완전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후 125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기며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해 커리어의 최고점을 향했다. 부슈코비치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유럽 주요 빅클럽들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하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부슈코비치를 미래 수비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매각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11. 8:57
한병도(3선·익산을·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은 “개표 기록지를 확인한 결과 기호 1번 한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이상 3선, 기호 순)이 출마했다. 하지만 1차 투표(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른 끝에 결국 한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이지만, 한 원내대표는 “다음에 출마하지 않을 테니 지지해 달라는 건 맞지 않다”(지난 8일 합동토론회)며 연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지만 주어진 책임은 그 무엇보다 크고 무겁다”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헌금 의혹 등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야당을 향해서는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면서도 “내란 옹호, 민생의 발목을 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전북 익산갑)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재선 실패 후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 정무수석으로 일해 한때 친문계로 분류됐다. 2020년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2023~2024년)을 맡아 친명계에도 발을 걸쳤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의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았다. ━ 친명·친문 두루 지지받은 한병도…공천헌금·통일교 첫 숙제 이 같은 복합적인 이력 탓에 민주당 내부에선 한 원내대표가 친명계는 물론 구(舊)친문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당선됐을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수도권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의 핵심을 이뤘던 인사들이 대거 한 의원 쪽에 서면서 의원들에게 청와대와 통한다는 인식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다. 대표와 반목하거나 갈등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당·청 관계가 제일 중요한 시점이다. 소통에 능하고 당·청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원내대표를 뽑은 것”이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당·정·청 소통”이라며 “쟁점이 있을 때마다 원내대표단이 당·정·청과 항시 논의·토의해 결론을 내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당·청 엇박자 논란에 대해선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차 정도로 이해한다. 쟁점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당·정·청의 생각 차가 존재한다”며 “그조차도 발표 전 사전 절차·토론을 통해 최대한 이견이 없도록 발표하는 게 여당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면서도 주로 이 업무를 달성해 왔다.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선 전수조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수조사 자체가 출마하려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기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돈 공천을 청산했던 게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때였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민주당스럽지 않다”며 “민주당스러움을 찾기 위해 강력하게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 야권에서 주장하는 ‘공천 헌금 특검’에 대해선 “현안을 다 특검하자고 하면 정신없을 것 같다. 수사기관에서 전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선 그걸 좀 지켜보겠다”며 선을 그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한 자진 탈당 요구 등에 대해선 “오늘 바로 답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통일교 특검법, 2차 종합 특검법 등 법안 처리에 대해선 “기본 입장은 오는 15일 기점으로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지방통합 추진에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빠르게 준비돼 가는 걸로 알고 있다. 내일(12일)쯤 바로 서둘러서 야당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당내 친청·반청 논란에 대해선 “한가한 얘기다.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11. 8:56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으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11일 당선됐다. ‘반청(反정청래)파’로 분류됐던 강 의원이 1위를 차지했지만 ‘친청(親정청래)파’에서 두 명의 당선자가 나왔다.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결과 발표에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투표 50%, 권리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에서 강 의원은 30.74%, 이 의원은 24.72%, 문 의원은 23.95%를 받았다. 반청파인 이건태 후보는 20.59%를 받아 낙선했다. 중앙위원 투표에서는 강 의원이 유효투표자 수 547명 중 375표(34.28%)를 받아 1위를 기록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 의원이 47만5303명 중 31만2724명(32.9%)의 지지를 받아 1위였다. “정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수도권 재선 의원)이라고 해석되던 이날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대해선 “정 대표에게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 대표는 지도부 내에서 자신이 지명하거나 자리를 만든 두 명의 최고위원(서삼석 의원, 박지원 변호사)에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가세하며 안정적 다수를 우군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된다. 기존 두 명의 최고위원(이언주·황명선 의원)과 강득구 의원 등이 다른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 대표 노선이 관철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제’(전당대회 투표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차등을 없애는 방안) 찬반 여론조사부터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사법개혁까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완수하겠다”고 했고, 이성윤 의원도 “내란 정당 국민의힘도 마땅히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강 의원이 1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은 향후 당 의사결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맞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이다. 이날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정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 같은 것은 지워주시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하나다”고 외쳤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11. 8:55
한국 무인기가 상공에 침투해 격추했다고 북한이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군경 합동팀을 구성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한 만큼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2024년에도 12·3 계엄 선포를 앞두고 10~11월 군 무인기가 북한에 침투한 바 있다. 내란특검팀은 수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선포 환경을 조성할 목적이었다고 결론을 내려 이들을 일반이적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해당 혐의를 적용하려면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제공했거나, 우리나라 군사상 이익을 해쳤어야 하는데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현직 공안검사는 “일반이적죄는 ‘적을 돕는 행위’를 처벌하려는 취지로 만든 것인데 북한조차 ‘적대 행위’로 규정한 무인기 침투를 해당 혐의로 처벌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에도 국내 한 동호회가 자체 제작한 무인기로 북한 금강산 일대를 비행하며 촬영했지만 일반이적죄로 처벌되지 않았다. 대신 법조계에선 항공안전법,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가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당초 항공안전법상 외부에 매단 물건이 2㎏ 미만인 무인기는 통제구역 또는 비행금지구역도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 없이 비행시킬 수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무게 기준이 삭제돼 모든 무인기에 적용 가능한 상황이다. 남북교류협력법은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북한에 물건을 반출하거나 통신 교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두 법으로 제재, 법적 조치해 왔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6.01.11. 8:53
[OSEN=노진주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주요 배드민턴 국제 대회를 석권하는 수퍼 1000 슬램 '대기록'을 향한 첫 걸음을 '우승'으로 잘 시작했다.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 왕즈이(중국, 2위)와 맞대결에서 2-0(21-15 24-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이와 통산 상대 전적을 17승 4패로 늘렸다. 지난해 8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운을 올해 첫 맞대결에서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특히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 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175달러) 등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6년 독주 체제 굳히기 시동을 걸었다. 2024년, 2025년 이 대회 우승자 안세영은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1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 4점 차로 끌려가다가 중반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 무섭게 추격하다가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2-11, 한 점 차로 앞서던 그는 순식간에 17점에 먼저 도달하며 6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를 몰아 그는 1게임을 승리로 마쳤다. 2게임도 물고 물리는 랠리 속 안세영이 가져왔다. 15-19로 뒤지던 그는 대각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왕즈이는 셔틀콕을 받아내려 손을 쭉 뻗었지만 쳐내지 못했다. 그는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또 한 번 대각 공격으로 한 점 따낸 안세영은 17-19, 2점차로 따라붙었다. 왕즈이는 흔들렸다. 쉽게 넘길 수 있는 공격이 연속 네트에 막혔다. 19-19 동점이 됐다. 안세영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짧게 넘기려던 공격이 네트 맞고 자기 진영에 떨어졌다. 20-19로 왕즈이가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안세영은 다시 강스매시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공격이 라인을 넘기면서 1점을 내줬다. 이후 물고 물리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22-22, 동점이 다시 만들어졌다.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막히면서 안세영이 23-22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때 그의 대각 공격이 상대 진영 라인 안으로 떨어지면서 경기는 안세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한 해 동안 4개 수퍼 1000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수퍼 1000 슬램)에 도전한다. 수퍼 1000 슬램은 한 시즌에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을 모두 우승해야 완성된다. 수퍼 1000시리즈는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최상위 등급이다. 랭킹 포인트와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그만큼 우승 문턱이 높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기록에 가장 근접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퍼 1000 슬램까지 단 한 대회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오픈 4강전 도중 몸 상태에 대한 우려로 경기를 포기했다.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올해 다시 이 기록에 도전하다.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오르며 수퍼 1000 슬램 레이스 스타트를 완벽하게 끊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1. 8:50
[OSEN=정승우 기자] '독설가' 로이 킨(55)이 알렉스 퍼거슨(85) 전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영국 현지 다수 언론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선을 일제히 다뤘다. 모든 논의의 출발점은 후벵 아모림(41) 감독의 전격적인 퇴장이었다. 맨유는 지난 5일 구단 발표를 통해 "현 시점에서 변화를 택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아모림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리그 6위라는 결과와 더불어, 구단 운영을 둘러싼 마찰이 결정적이었다. 아모림은 에릭 텐 하흐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15위라는 성적은 치명타였다. 여름 동안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아모림은 이적 정책과 권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보드진과 충돌했다. 결국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 감독 교체 이후 맨유는 대런 플레처 감독대행 체제로 움직였다. 플레처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경과 의견을 나눴다"라고 밝혔다. 존중의 표현이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이 한마디는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불씨를 키운 인물은 로이 킨이었다. 킨은 현지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실제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 퍼거슨과 데이비드 길이 아직도 불쾌한 그림자처럼 남아 있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왜 면접을 거쳐 선임된 인물이 1년 만에 '적임자가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는 상황이 반복되는가"라며 의사결정 체계 자체를 문제 삼았다. 킨의 발언은 상징성을 지닌다. 퍼거슨은 26년 동안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을 포함한 숱한 영광을 안겼다. 그러나 은퇴 이후에도 홍보대사, 비상임 이사 등의 직함으로 구단 운영에 관여해 왔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킨은 바로 그 지점을 정조준했다. 한편 차기 감독을 둘러싼 논의 역시 또 다른 혼란을 낳고 있다. 현지에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BBC'는 "맨유가 솔샤르와 직접 협상을 준비 중이며, 캐릭과도 이미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오는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이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여론은 팽팽히 갈린다. 솔샤르는 과거 임시 감독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전례가 있다. 초반 반등은 있었지만 결국 부진 끝에 팀을 떠났다. 이후 베식타스에서의 짧은 실패까지 겹치며 재선임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다. 제이미 레드냅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고,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는 "또 하나의 자책골이 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앨런 시어러 역시 "이미 실패한 선택을 반복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킨은 전혀 다른 이름을 꺼냈다. 그는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을 언급하며 "그의 침착함과 지금까지의 성과가 인상적이다. 어쩌면 맨유엔 그런 지도자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과거 인물의 귀환이 아니라, 구조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감독 경질, 레전드의 공개 비판, 또 다른 레전드의 복귀설까지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11. 8:47
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행위자가 누구든 ‘국경 침범’에 대한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조치를 ‘기만’으로 몰아세우는 동시에 추후 자신들의 대응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 국방부가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남부 국경을 침범한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자신들의 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국방부는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으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연초부터 무인기 카드를 공세적으로 꺼내든 건 기본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화해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기에 한·중 관계 개선이 북·중이나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도 예민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김여정은 한국에 대한 적대적 인식도 재차 드러냈다. “이번 한국발 무인기 침범 사건은 또다시 우리로 하여금 한국이라는 불량배, 쓰레기 집단에 대한 더욱 명백한 표상을 굳히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면서다. 그는 또 “윤가가 저질렀든, 이가가 저질렀든 우리에게 있어서는 꼭같이 한국이 공화국의 신성불가침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 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여정은 “민간 소행으로 발뺌하려 한다면 공화국 영내에서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수많은 비행물체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들도 ‘민간’을 앞세워 무인기 등을 남측으로 보내 과거 ‘오물 풍선 사태’와 같은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북한은 이번 무인기 침투 사건을 일종의 ‘정찰전’으로 규정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김여정도 “무인기에 기록된 촬영 자료들이 우라늄 광산과 침전지, 이전 개성공업지구와 국경 초소들이라는 사실과 비행계획·이력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따지며 정찰 목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무인기 사건을 ‘적대적 두 국가’ 이슈와 연동된 전략적인 사안으로 다루는 모습”이라며 “대내적으로 핵 보유의 정당성과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부 결속용 기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교.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11. 8:46
연초 구리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값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1만2000달러(지난해 12월 23일)를 처음 돌파한 뒤 불과 2주만이다. 구리값은 지난 1년간 49% 올랐는데, 중장기적으로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구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24~2025년 파나마·인도네시아·칠레 등 주요 광산이 환경오염이나 사고 등의 이슈로 중단돼 원자재인 구리 정광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미국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의 구리 재고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한 것도 산업 금속 가격상승 요인이 됐다. 구리는 신규 광산을 개발하기 어렵고, 생산까지 보통 15년이 걸려 생산량 확대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은 국내 제련·전선 기업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LS 자회사 LSMnM(옛 LS니꼬동제련)의 경우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금·은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선업체인 LS전선·대한전선, 동판·동파이프를 제조하는 풍산 등도 제품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 값이 오른다고 AI 기업들이 투자를 멈출 상황이 아니다”라며 “AI 수요는 이제 막 시작 단계고, 미국의 구리 재고 확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1.11.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