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멜로니 伊총리 “올림픽 훼방 세력은 이탈리아의 적”…강경 비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밀라노에서 열린 반대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이탈리아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 세계 방송 화면에 올림픽 반대 모습을 보여주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인의 적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밀라노 도심에서 벌어진 올림픽 반대 시위를 겨냥한 발언이다. 시위대는 경기장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과 대회가 가져올 경제·사회적 부담을 이유로 행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폭력적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 철도 요충지인 볼로냐 인근에서는 고속철도 구간의 전기 케이블이 끊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멜로니 총리는 “다른 사람들이 기차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철도 케이블을 절단한 이후 수천명의 이탈리아인들은 대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들의 상당수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고 강조하며 올림픽 준비를 지원한 시민들을 치하했다. 이어 “다시 한번 경찰, 밀라노시, 그리고 이 범죄 갱단들이 훼손한 그들의 작업을 볼 모두와 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폭력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시위는 전적으로 정당하다. 우리는 폭력에 선을 그었다. 그것(폭력)은 올림픽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8. 13:48

썸네일

김민석, 입대 전 마음껏 먹었더니 96kg..."軍서 멜로망스인 줄 몰라봐" ('미우새')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근희 기자] '미운 우리 새끼’ 멜로망스 김민석이 군 입대를 앞두고 행복한 먹부림을 즐기다 96kg까지 증량했던 반전 과거를 고백했다. 8일 전파를 탄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게스트로 김민석이 등장했다. 김민석은 평소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365일 다이어트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2주 동안 10kg이 찐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상반되는 남다른 식성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과거 삼겹살 10인분에 곱창 5인분을 한 끼에 먹은 적이 있다는 김민석은 “다이어트 기간이었는데, 한때 그게 유행이었어요. 황제 다이어트라고. 단백질만 먹으면 살이 빠지는 줄 알아서 고기만 먹었다.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안 빠진다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혼자 고깃집 기름통을 비울 때까지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일화는 대식가 서장훈조차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민석의 군대 시절 사진 공개였다. 지금의 날렵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건장한 체격에 김민석은 “좀 빠져서 96kg”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서장훈은 “아예 다른 사람인데?”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김민석은 군 시절 본인이 멜로망스임을 입증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입대를 앞두고 급격히 체중이 늘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군대 가기 직전에 직전인데 먹고 행복하게 활동하자. 마음껏 불어나서 입대를 했다”라고 밝히며 특유의 해맑은 매력을 뽐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쳐 박근희([email protected])

2026.02.08. 13:47

썸네일

느려도 포기하지 않던 김상겸, 예탈-16강-예탈 끝 감격의 銀...네티즌도 찬사 또 찬사 "감동적이다" [2026동계올림픽]

[OSEN=이인환 기자] 느려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가 만 37세의 나이로 염원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의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패하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평행대회전은 선수 두 명이 블루코스와 레드코스에서 나란히 출발해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예선에서는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한 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따진다. 여기서 상위 16명이 결선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그런 만큼 언제 어디서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종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밀라노에서는 김상겸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두가 '배추보이' 이상호를 주목할 때 김상겸은 이변에 이변을 거듭하며 자신의 4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김상겸은 1차 예선에서 18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2차 예선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살아남았다. 그는 1·2차 합계 1분27초18를 기록하며 8위를 차지,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선 행운까지 따랐다. 김상겸은 3조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16강전을 치렀다. 레이스 도중 코시르가 넘어지면서 43초05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김상겸이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8강에서도 행운의 여신이 김상겸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그가 상대한 로날드 피슈날러(이탈리아)는 예선에서 합계 1분25초13로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른 강자다. 하지만 피슈날러가 흔들리면서 완주를 포기했고, 43.24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김상겸이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해설진도 "이변에 이변"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그리고 김상겸은 4강에서도 승리하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또 블루코스를 탄 그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엔 다소 뒤처졌지만, 중반에 속도를 내면서 역전했고, 그대로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최종 기록은 43초37였다. 잠피로프는 막판에 살짝 삐끗하면서 0.23초 늦게 들어왔다.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까지 남은 건 단 1승. 그러나 상대는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인 1985년생 베테랑 카를이었다. 그는 이미 올림픽에서 메달을 3개나 손에 넣은 전설(2010 밴쿠버 은메달, 2014 소치 동메달, 2022 베이징 금메달)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결승에서도 블루코스를 탄 김상겸은 좋은 스타트를 선보였고, 1차 측정 구간을 0.17초 빨리 통과했다. 다만 뒤이어 삐끗하는 아쉬운 실수가 나오면서 카를에게 뒤처졌다. 김상겸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속도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카를에게 재역전을 허용하며 0.19초 늦게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카를은 웃통을 벗고 눈 위에 몸을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은메달이 확정된 김상겸은 자못 아쉬운 듯 환하게 웃진 못했다.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임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김상겸은 이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와 3차례 올림픽에서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기어코 일을 내는 데 성공했다. '3전 4기' 끝에 이룬 쾌거였다. 김상겸의 이번 은메달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따냈던 은메달 이후 한국 설상 역사상 두 번째 메달이다. 또한 그는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의 통산 올림픽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전까지 한국은 하계올림픽에서 320개(금 109개, 은 100개, 동 111개), 동계올림픽에서 79개(금 33개, 은 30개, 동 16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있었다. 3전 4기 끝에 얻은 김상겸의 메달이다. 그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17위로 예선 탈락, 2018 평창 대회 16강 탈락, 2022 베이징 대회 24위로 예선 탈락했다.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달린 것이 이번 기적의 은메달로 이어진 것이다. 김상겸은 앞서 인터뷰에서 "나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라고 스스로의 도전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는 한체대 졸업 이후 국내 열악한 스노보드 스포츠 사정으로 인해 막노동도 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바 있다. 그런 상황서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말대로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것이 새로운 신화로 이어졌다. 느릴지 몰라도 포가히자 않는 선수. 김상겸은 자신의 말대로 느려도 꾸준히 걸으면서 새롭게 자신의 신화를 달성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08. 13:44

썸네일

겨울은 잔류한 이강인, 여름은 모른다 #연봉 최하위 #재계약 #엔리케 사임?

[OSEN=이인환 기자] 재계약을 앞둔 이강인의 다음 시즌 거취는 더 이상 단순한 문제가 아니게 됐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7일(한국시간) PSG 1군 선수단의 세전 월급 구조를 공개했다. 스폰서 수익, 초상권, 성과급을 제외한 순수 구단 지급 급여다. 이를 인용한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충격적인 급여 격차가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는 우스만 뎀벨레였다. 월 156만 유로(약 27억 원)로 정점에 섰다. 주장 마르퀴뇨스가 113만 유로, 아슈라프 하키미가 110만 유로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구단이 규정한 '1단계', 상징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최상위 그룹이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아래로 내려간다. 이강인의 월급은 31만 유로(약 5억 원대). 1군 선수 19명 가운데 하위권, 밑에서 네 번째 수준이다.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랄두, 마트베이 사파노프와 같은 최하위 급여 그룹에 묶였다. 뎀벨레와는 정확히 다섯 배 차이다. 아이러니는 경기력이다. 이강인은 2선 전 지역을 오가며 연결 고리 역할을 맡고, 점유 안정과 전술 변형의 핵심 카드로 활용됐다. 엔리케 체제에서 ‘유틸리티’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출전 시 흐름을 바꾸는 장면도 꾸준했다. 급여표와 경기 영향력 사이의 간극이 선명하다. 그럼에도 PSG의 태도는 일관됐다. “판매 불가.”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접근은 문전에서 차단됐다. 비용 대비 효율 때문이다. 낮은 급여로 전술 활용도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가져간다. 아시아 시장 파급력까지 더하면 투자 대비 수익은 극대화된다. PSG가 이강인을 ‘복덩이’로 보는 이유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거취다. 영국 현지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기 시즌을 앞두고 엔리케를 유력 후보군에 올려놓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공식 제안 단계는 아니지만, 맨유가 추구하는 빌드업·전환 중심 축구와 엔리케의 색깔이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감독 이적설은 곧 스쿼드 재편 시그널로 이어진다. 이강인에게 이는 중대 변수다. 현재 PSG 내 입지는 ‘엔리케의 선택’ 위에 놓여 있다. 전술적 신뢰가 감독과 함께 이동한다면, 파리에서의 위상은 재설정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엔리케가 잔류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재계약 테이블이다. 현 계약은 2028년까지지만, 반복 출전과 챔피언스리그 기여가 누적되면 대우 재조정 요구는 자연스럽다. PSG는 급여 피라미드를 쉽게 흔들지 않는다. 스타·상징·핵심·로테이션의 위계가 분명하다. 재계약이 이뤄지더라도 ‘대폭 인상’보다는 구조를 유지한 ‘관리형 인상’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강인의 선택지는 갈라진다. 안정적 역할을 택할 것인가, 혹은 출전 시간 증가 등을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인가. 엔리케의 맨유설은 그래서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이강인의 다음 시즌을 가르는 촉매다. 감독의 거취, 급여 구조, 재계약 조건. 세 축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PSG가 보여줄 성의의 수준, 그리고 이강인이 요구할 위상의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지. 파리의 여름은 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08. 13:41

썸네일

박경혜, 강남 6평 원룸서 ‘사고’ 발생..입술 터지고 눈물 “고난의 연속” (경혜볼래)

[OSEN=박하영 기자] 배우 박혜경이 첫 자취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8일 유튜브 채널 ‘경혜볼래’에는 ‘생활 능력치가 100 상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화면에는 ‘자취는 고난의 연속이라고 했던가’라는 자막과 함께 건조대 침몰 사건, 아이보리 러그 위 김치 추락 사건, 화장실 잠김 사건 등 쉴 틈 없는 사건들이 이어졌다. 이날 박경혜는 손님맞이 후 열심히 청소한 뒤 휴식시간을 가졌다. 그때 건조대가 무너졌고, 그는 “이게 자취의 삶인가요. 잠깐만 누워볼까? 하는 순간 무너졌다”라고 토로했다. 건조대를 재설치 했지만 다시 무너졌고, 더불어 옷걸이까지 파손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박경혜는 행거에 걸린 옷들을 치우고 빨래를 널었다. 다음 날 본가에서 얻어온 음식을 냉장고 채우며 현실 자취생 면모를 드러냈다. 박경혜는 엄마표 어묵볶음, 감자볶음, 오징어볶음, 육개장, 숙주 나물, 순댓국 밀키트, 삼겹살, 쌀 등을 공개한 뒤 정리했다. 늦은 밤, 엄마표 반찬들로 야식을 먹던 박경혜는 아이보리 러그에 김치를 흘리고 말았다. 특히 박경혜는 커튼 세탁을 위해 코인 세탁방에서 빨래를 하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걱정이 컸던 탓에 입술까지 터진 상황. 문제는 바로 드라이 시트를 세탁기에 함께 넣어버린 거였다. 이에 대해 박경혜는 "세탁이 끝난 뒤 드라이 시트를 찾아봤는데 없더라. 드라이 시트는 세탁기에 넣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기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상황을 설명했는데, 오히려 '괜찮다. 다만 빨래가 잘 안 됐을 수 있다'며 저를 걱정해주시더라.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다. 혹시 문제 생기면 연락 달라며 제 연락처도 남겼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박경혜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커튼 설치, 화장실 창문과 현관문 문풍지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평화롭게 하루를 마무리 하나 싶었지만 이번에는 화장실 문 잠금장치가 녹슬면서 문이 자꾸 잠기고 열리지 않는 상황을 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박경혜는 초보 자취생의 생생한 현실적인 면모를 드러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경혜볼래’ 박하영

2026.02.08. 13:33

썸네일

"옵션 거부에 놀랐다" 김하성 때문에 계획 급변경이라니…FA 불똥 튄 0점대 불펜, 연봉 깎였다

[OSEN=이상학 객원기자] 김하성(30) 때문에 하마터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떠날 뻔 했다. 김하성의 FA 신청 불똥이 불펜투수 타일러 킨리(34)에게 튈 줄 몰랐다.  킨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지역 라디오 방송 ‘680 더 팬’과의 인터뷰에서 “애틀랜타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때 놀랐다. 그 전까지 모든 대화는 옵션을 실행하겠다는 분위기였는데 김하성이 옵트 아웃해서 팀 방향이 바뀐 것 같다. 구단도 ‘마지막에 변화가 생겼다. 우리는 네가 다시 돌아오길 원하지만 지금 당장은 연봉을 보장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설명을 해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김하성은 2026년 보장된 연봉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옵트 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갔다.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한 김하성이 옵트 아웃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애틀랜타는 킨리에 대한 2026년 연봉 55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할 계획이었다.  킨리도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김하성의 FA 신청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김하성이 옵트 아웃한 뒤 3일이 지나 애틀랜타는 킨리에 대한 옵션 거절을 공식 발표했다. 애틀랜타에 트레이드로 와서 0점대(0.72)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한 킨리라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것은 의외로 여겨졌다. 그 배경이 결국 김하성이었다.  결과적으로 애틀랜타는 두 선수 모두 잡았다. 12월에 김하성과 먼저 1년 2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했고, 1월에는 킨리와도 1+1년 보장 42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26년 연봉 300만 달러, 내년 연봉 550만 달러 구단 옵션에 125만 달러 바이 아웃 금액이 포함됐다. 내년 옵션이 실행되면 최대 850만 달러 받을 수 있지만 아닐 경우 기존에 받던 연봉보다 125만 달러를 손해 본다.  그만큼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 0점대 불펜보다 주전 유격수의 가치를 더 높게 쳤다. 김하성도 애틀랜타 복귀를 1순위로 삼고 FA 재수를 또 결정했지만 황당한 부상으로 시작부터 어그러졌다. 오프시즌 한국에서 체류하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4~5개월 재활 예정이라 시즌 초중반까지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하성의 FA 신청으로 상황이 급변하긴 했지만 킨리도결국 애틀랜타에 남았다. 그는 “구단이 오프시즌에 계속 연락하며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잘 해결됐다”며 연봉이 깎였지만 애틀랜타 복귀에 의미를 뒀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지난해 7월말 트레이드로 애틀랜타에 온 우완 불펜 킨리는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342경기(331⅓이닝) 19승14패21세이브54홀드 평균자책점 4.75 탈삼진 342개를 기록 중이다.  2022년 콜로라도에서 25경기 24이닝을 던지며 0점대(0.75)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고, 3년 보장 625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후 2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전까지 콜로라도에서 5점대(5.66)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콜로라도는 마이너리그 투수 오스틴 스미스를 받고 킨리를 정리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떠난 킨리는 애틀랜타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24경기(25이닝) 5승6홀드 평균자책점 0.72 탈삼진 22개로 위력을 떨쳤다. 강력한 슬라이더에 제구가 안정되며 필승조로 반등했다.  킨리는 트레이드 이후 반등에 대해 “새로운 팀에 와서 자극을 받은 것도 있고, 애틀랜타 코칭스태프·분석팀과 내가 원하는 투구 방식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던지는 게 확실히 힘들었다. 늪에 빠진 것 같았다. 여기서 내 공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그때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한다. 지난 6년간 달 위에서 투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떠나고 난 뒤에야 느꼈다”고 말했다.  해발 고도 161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고, 타구가 평지보다 10% 더 멀리 날아가는 특성이 있다. 킨리의 쿠어스필드 통산 평균자책점은 5점대(5.49)로 높지만 나머지 구장에서 2점대(2.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중립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살아났다. 킨리는 “애틀랜타에 와서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이 움직였다. 쿠어스필드 같은 환경에서 벗어나면 밸런스 잡기가 쉬워진다”며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2.08. 13:30

썸네일

설날 떡국부터 드시나요? '살 덜 찌는' 식사순서 따로 있다 [Health&]

슬기로운 연휴 식사 가이드 소화기관 부담되는 과식·야식 주의 만성질환자, 저염·저당 조리법 활용 아이가 목 움켜쥔다면 이상 신호 설 명절은 가족과 친지가 오랜만에 모여 정을 나누는 시간이다. 하지만 평소의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과한 식탐은 위장을 지치게 하고, 야식은 식도에 상처를 남기며, 방심은 아이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이가 많은 만큼 평소 건강관리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실천하면 도움 되는 명절 식사 수칙을 정리했다. ━ 식이섬유부터 먹은 후 단백질-탄수화물 순 섭취 연휴 기간 가장 주의해야 할 건 과식이다. 명절 음식은 대체로 열량이 높고 기름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700g)은 588㎉, 갈비찜(300g) 256㎉, 완자전(200g) 323㎉ 등으로 고열량이다. 대부분 튀기거나 기름에 볶는 음식이 많아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 특히 과식하면 위장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한 끼쯤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연휴 내내 복부 팽만감과 복통에 시달릴 수 있다. 과식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식이섬유(나물·채소류)→단백질(고기·생선·두부)→탄수화물(밥·떡국·식혜) 순으로 먹는 방법이 추천된다. 식이섬유부터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껴 고열량 위주의 메인 요리를 과하게 먹지 않도록 방어벽 역할을 한다. 채소를 어느 정도 섭취한 후 갈비찜, 수육, 생선전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먹는다. 탄수화물보다 소화 속도가 느린 단백질을 먼저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간다. 가장 마지막엔 탄수화물을 먹는다. 이미 채소와 단백질로 배가 꽤 찬 상태여서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순서를 생각하고 먹다 보면 식사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데 필요한 20분의 시간을 확보하기 수월해진다. ━ 국물은 고기 대신 해산물·채소 활용 만성질환자는 저염·저당·저지방 조리법을 활용하면 좋다.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전을 부칠 때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 병아리콩가루를 쓰고, 갈비찜을 만들 땐 설탕 대신 대체 당을 소량 넣거나 익힐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양파·당근을 활용해 저당질 음식을 만든다.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이 건강을 해치는 복병이다. 나물을 무칠 땐 소금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들깻가루를 넣어 고소한 향을 더하고, 떡국 국물은 고기 육수 대신 해산물·채소를 활용하면 나트륨과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즉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갈비·불고기용 고기는 조리 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1차로 제거하고, 찜할 땐 차갑게 식힌 후 굳은 기름을 걷어내고 조리한다. 튀김 요리는 기름에 담그는 방식보단 원재료의 지방만 활용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지방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 식후 바로 눕지 말고 밤엔 술안주 피해야 연휴 기간 야식이 위험한 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유념해야 한다. 특히 밤늦게까지 안주에 술을 곁들인 메뉴는 역류성 식도염을 부르는 최악의 조합이다. 기름진 음식과 술을 먹고 바로 자면 하부 식도 괄약근의 조절 능력이 약해져 위 내용물이 거꾸로 올라오는 위산 역류가 발생한다. 이땐 속 쓰림과 목의 이물감, 가슴 통증, 마른기침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한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일상 활동으로 소화를 촉진하는 게 좋다. 가급적 취침 3시간 전엔 음식 섭취를 마치고, 야식을 피할 수 없다면 견과류나 과일 위주로 가볍게 먹도록 한다. ━ 아이 질식 사고 주의 기도 확보 중요 여러 사람이 모인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선 음식이나 이물질이 아이 목에 걸리는 질식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음식물 덩어리나 삼키는 동안 모양 변형이 안 되는 단단한 식품, 떡처럼 점탄성이 높은 식품이 기도를 막아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반복하거나 ▶말하기 어려워하며 ▶목을 움켜잡는 자세를 취한다면 음식이나 이물질이 목에 걸렸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이땐 기도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응급 조치를 해야 한다. 1세 미만 영아는 아이 얼굴이 아래로 가도록 팔에 엎드리게 하고, 손바닥으로 어깨뼈 사이를 5회 두드린다. 이후 아이를 바로 누인 후 양쪽 젖꼭지 선보다 약간 아래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5회 빠르고 강하게 눌러준다. 이 두 동작을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1세 이상 소아라면 하임리히법(복부 밀어 올리기)을 한다.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쪽 주먹을 쥐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얹어 배꼽과 갈비뼈 사이에 대고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이 방법 역시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연휴 기간 몸이 아플 땐 먼저 문 연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진찰 결과에 따라 의사가 중증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문 여는 병의원은 응급의료포털이나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움말=한병덕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영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배우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2.08. 13:30

썸네일

"찬바람 불면 찌릿"…겨울철 유독 시린 이, 날씨 탓 아니었다 [Health&]

겨울철 시린 이 관리법 이 악물기 등 잘못된 생활 습관 탓 탄산음료·딱딱하고 질긴 음식 자제 부드러운 칫솔, 전용 치약도 효과적 겨울 추위를 ‘치아’로 먼저 느끼는 이들이 있다. 찬 바람을 맞거나 차가운 물을 마실 때 찌릿한 ‘시린 이’가 나타나는 사람들이다. 겨울에는 이런 증상이 유독 잘 생긴다. 치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입안과 바깥의 온도 차가 커질수록 자극을 크게 느끼는 탓이다. 온도 차로 수축·팽창이 반복되면 기존의 미세한 균열이 자극을 받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 침의 보호 기능까지 약해져 증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겨울철에 시린 이 증상이 나타나면 계절을 탓하기 쉽지만, 찬 기운이 닿을 때마다 시리다면 점검이 필요하다. 무심코 이어온 생활 습관이나 질환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시린 이, 치아 구조·잇몸 무너졌다는 신호 치아는 여러 층이 겹겹이 싸여 있는 구조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하얀 부분은 법랑질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 아래에는 상아질과 치아 신경으로 외부 자극을 전달하는 상아세관이 있다. 건강한 치아는 법랑질이 잘 보호하고 있어 열과 압력이 가해져도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법랑질이 손상돼 상아질이 드러나면 자극이 신경으로 바로 전달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시린 이 증상이다. 시린 이의 대표적 원인은 치경부 마모증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 부위가 파이면서 상아질이 노출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칫솔을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으로 인해 생긴다. 이런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마모가 심해져 신경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시린 증상이 점차 심해진다. 분당차병원 치과 윤희영 교수는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것 역시 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 뼈가 녹으면서 잇몸이 아래로 밀리고, 치아 뿌리가 노출된다. 치아 뿌리 표면인 백악질은 상아질과 마찬가지로 자극에 민감해 온도 변화나 압력이 생기면 시린 증상이 발생한다. 무심코 한 습관이나 행동도 시린 이를 유발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치과 진동백 교수는 “탄산음료나 산성 음식, 위산 역류 등으로 치아 표면이 화학적으로 녹으면 상아질이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딱하거니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균열이 상아질까지 진행되면 그 틈으로 자극이 전달돼 시리거나 찌릿한 통증이 생긴다. 시린 이는 흔히 고령층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마모가 누적되지만, 치아도 이에 맞춰 변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치아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신경관을 점차 좁히고, 안쪽에 더 치밀한 방어층을 만든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시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한 보고에 따르면 시린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연령대는 30~50대로 나타났다. 씹는 힘이 강하고, 이갈이나 잘못된 칫솔질로 인한 손상이 누적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만큼,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미리 점검·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온도·산성 자극 줄이고 지속 땐 진료 필요 시린 이 예방을 위해서는 ‘자극’을 멀리해야 한다. 먼저 온도 자극에 주의해야 한다.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양치할 때도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사용한다. 겨울에는 마스크나 머플러로 입 주변을 가려 찬 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 자극도 피해야 한다. 얼음처럼 단단한 것을 깨물어 먹거나 이로 포장지를 뜯는 습관은 치아에 미세한 균열을 남긴다.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반복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습관을 교정하고, 필요할 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탄산음료나 귤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의 섭취 횟수와 양을 줄여 산성 자극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뒤에는 물로 입안을 바로 헹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양치 방법이 올바른지 점검해 보자. 잇몸을 좌우로 강하게 문지르는 ‘횡마법’은 치아 목 부분을 톱질하듯 깎아내려 오히려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진 교수는 횡마법을 피하고 ‘변형 바스법’으로 양치할 것을 추천했다. 변형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칫솔모를 45도 각도로 대고 5~10회 가볍게 진동을 준 뒤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이는 잇몸이 내려가 치아와 잇몸의 경계가 깊어진 고령자에게 특히 추천된다. 시린 이 전용 치약도 함께 사용하면 좋다. 시린 이 전용 치약에 함유된 질산칼륨, 인산삼칼슘, 불소 등의 성분은 노출된 상아세관을 막거나 신경을 안정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치약과 섞어 쓰지 않고, 최소 4주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칫솔은 부드러운 것이 좋다. 찬물을 마실 때만 잠깐 시린 정도라면 자극을 피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욱신거림이 이어지거나 뜨거운 음식이 닿았을 때 통증이 심하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씹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윤 교수는 “증상이 심하거나 원인이 충치, 치아 파절, 신경 노출이 우려되는 심한 치경부 마모증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2.08. 13:30

썸네일

36세 늦깎이 국대의 꿈, 이렇게 허무하게 꺾이다니…'부상 날벼락' 최재훈, 불과 이틀 전 "설렌다" 말했는데

[OSEN=조은혜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포수 최재훈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생애 첫 국가대표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은 "최재훈 선수는 8일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WBC 최종 엔트리 발표는 불과 이틀 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K-베이스볼 평가전과 올해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한 최재훈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류현진과 정우주, 노시환, 문현빈과 함께하는 만큼 기대도 컸다. 최재훈은 한화 구단 유튜브 '이글스 TV'를 통해 "대표팀 확정이 돼서 영광스럽고 많이 설레고 있다. 한편으로는 긴장도 되고 있고, 잘했으면 좋겠다. 현진이 형을 비롯해서 우리 후배들이랑 같이 가는데, 잘해서 성적을 잘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대회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회복에만 3주 이상을 써야 하면서 WBC 참가가 어려워졌다. 만 36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가장 큰 대회인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는데 정작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재를 만났다.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인 만큼 다음 대회를 장담할 수 없어 아쉬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박동원, 최재훈으로 포수진을 꾸렸던 WBC 대표팀은 최재훈의 이탈로 새로운 백업 포수를 찾아야 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평가전에 나섰던 조형우(SSG), 왼손 유구골 제거 수술에서 회복한 김형준(NC) 등이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당장 소속팀 한화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전 포수 최재훈은 투수진을 이끄는 핵심 전력. 또 다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올해부터 플레잉 코치를 맡으면서 선수보다는 지도자 역할에 더 집중하는 겨울을 보냈다. 만약 최재훈의 공백이 길어지게 된다면 주전 포수 없이 시즌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조은혜([email protected])

2026.02.08. 13:13

썸네일

홍보·후원금 보증수표라더니… 여권 "김어준과 손절하자" 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두고 ‘김어준 기획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김어준씨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김어준 손절론’까지 나왔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친여 성향 유튜버인 김어준씨에게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김씨의 방송을 지지층을 향한 효과적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면서다. 한 초선 의원은 “김어준 방송에 나가는 것만큼 확실한 홍보와 후원금 모금을 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배후에 김씨가 있다는 ‘김어준 기획설’이 퍼지며, 당내에선 불편함과 경계심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한 재선의원은 “본인이 뭐라고 민주당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냐”고 반문했다. 한 보좌관은 “합당 사태를 지켜보며 김씨를 대하는 당내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김어준 둑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김씨가 지나치면 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김씨가 서울시장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합당을 전격적으로 제안한 지 나흘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김 총리 측의 여론조사 후보군 제외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다음날 장철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여론조사에 어떤 정치적 의도를 심는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즈음 합당을 두고 ‘김어준 기획설’이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급속하게 퍼지자,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곽상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 유튜브 권력자가 지시하면 ‘찍소리’말고 합당에 찬성해야 하냐”며 “합당은 특정 정치 유튜브 그늘에 복속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유튜브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합당이 필요하단 얘기가 나온다”며 ‘김어준 기획설’을 공개적으로 환기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대표는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3일까지 공식적,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합당을 두고 ‘밀약설’, ‘김어준 기획설’ 등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으며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하단 판단에서다. 조 대표는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며 “거론되지 않았던 지분 논의를 들먹이며 ‘줄 지분이 없다’고 비난하는 행태는 모욕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의원총회 후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씨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방송에 나가면 반응이 확실해서 나갔지만, 어느 시점부터 정해진 답을 재차 추궁하는 느낌이 들어 안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김씨에게 길들여지는 느낌이 들어 (방송 출연을) 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권 인사와 친여 유튜버 사이에선, 한때 비주류 ‘언더독’ 이미지였던 김씨가 영향력을 키우며 사실상 권력으로 작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감지된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이번 합당 논의를 두고 김씨를 ‘파워브로커’로 지칭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파워브로커는 본인이 선출직에 나가진 않고, 뒤에서 공작하고 작업하고 밀어주는 사람”이라며 “내세우는 선수들이 달라지지만 자기 권력이 유지된다”고 적었다. KBS 기자 출신 친여 유튜버인 최경영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플레이어가 되고 싶으면 플레이어를 해야지 언론인 척하면서 판을 짜는 것은 부정직한 일”이라고 김씨를 비판했다. MBC 출신 이상호씨도 “조국 사면부터 이번 합당까지 ‘보이지 않는 김어준의 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2011~2012년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평화나무에 “이제 김어준을 손절하자”는 글을 올렸다. 김 이사장은 “선을 넘어 공당의 의사결정과 전략, 나아가 권력 배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그 순간부터 그는 평론가가 아니라 정치행위자”라며 “책임없는 유튜버 권력이 공당을 흔드는 시대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3월 대전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단독] 전 세계 홍역 비상인데… 입대 장병 선별 접종하는 軍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군 당국이 이달 2일부터 입대 장병을 위한 필수 백신인 MMR(홍역·볼거리·풍진)을 선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역 확산으로 해외 제약업체가 백신 단가를 높이면서 MMR 백신 수급에 난항을 겪는 데 따른 조치다. 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육군과 공군에 신병 입소 시 MMR 백신을 선별 접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육군과 공군은 그간 입대 장병 모두에게 MMR 백신을 접종해왔는데, 우선 접종자를 선정해 이들에 대한 접종을 먼저 진행하라는 취지다. 해당 공문에는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과 제약업체의 단가 인상으로 조달청에서 MMR 백신 관련 입찰을 취소했고 이에 따라 2026년 MMR 백신 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외 제약업체는 질병관리청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에 적용되는 가격보다 43% 인상된 가격을 군 당국에 제시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MMR 백신 재고량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입대 장병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2월 2일부터 MMR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입대 장병에게 먼저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평균적으로 입대 장병 중 약 2%가 MMR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접종 이력이 있는 장병은 백신 보급이 원활해지면 배치된 부대에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 입소 기수별로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관련 내용을 병영생활지도기록부에 기록하고 개인에게 안내해 누락자를 막기로 했다. MMR 백신 접종은 홍역·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풍진 예방을 위한 국가 예방접종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통상 생후 12~15개월(1차)과 4~6세(2차)에 걸쳐 총 2회 접종한다. 의료계에선 2차 접종이 이뤄지면 면역력이 획득돼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역은 급성 발열·발진성 감염병으로 환자 1명이 같은 공간의 100명 중 90명에게 옮길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7~21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은 중동, 아프리카, 서태평양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2000년 홍역 퇴치 선포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홍역 환자가 나왔다. 캐나다는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잃는 등 북미 지역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유행기에 홍역 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않거나 연기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홍역 퇴치 국가이지만 해외 유입으로 인해 지역사회 미접종·불완전 접종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강남서 나주로 유학 간다… '초등 의대 학원' 강의실 부족할 지경

“서울 강남에서 전학 온 학생도 있다. 2년 전에 문을 열었는데 내년에는 강의실이 부족해 학생을 더 받을 수 없다.” 전남 나주에 2년 전 의과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을 차린 학원장의 말이다. 학원 건물에는 ‘의대, 약대 문을 열어 드립니다’라는 큼지막한 글씨가 쓰인 현수막과 함께 ‘초3부터 중3까지 10명씩 선발한다’고 소개돼 있다. 학원은 한국전력 본사와 가깝고, 신축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원장은 “목포대나 순천대에 신규 의대가 설립되고, 올해부터 지역의사제까지 도입되면 강남 학부모들이 강원이나 충북 지역보다 더욱 선호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명 정원 원상 복귀에 잠시 주춤했던 의대 열기가 올해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소폭 증원으로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 정부의 지역의사제 도입안 발표 이후 경기·인천·충청에서 내신 고득점에 유리한 400명 이상 고교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간 500명 가량 전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여기에 정부 계획대로 전남에 새로운 의대가 신설되면 선호 지역이 추가될 수 있다. 전남도와 정부는 지역 통합대에 국립의대를 2028년쯤 열어 연간 100명 정도 인원을 선발하는 방안을 갖고 논의 중이다. 통합대 후보 학교로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거론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과 내신을 모두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최근 공개하자 사교육 업체들은 의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 입시를 위해 서술형 문항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학철을 맞아 열리는 강남 사교육 설명회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5일 경기 성남에서 열린 중·고교 입시 설명회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250석 규모 강의실이 모두 찼다. 다음 날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설 자리도 없어 일부 학부모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 ‘흑백요리사’ 패러디한 ‘계급전쟁’으로 홍보 학원은 방송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패러디해 ‘계급 전쟁’이라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복도에 붙이고 학부모들에게 새로 바뀔 입시 제도를 안내했다. 강의 중간에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낸 ‘공교육보고서’를 큰 화면에 띄웠다. 학원 강사는 “해석형·논증형·창의형 수능이 강화된다”며 “문제를 많이 맞히기만으로는 이제 입시 성공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에는 분당에 새로운 의대 전문반을 개설한다고도 공지했다. 다시 오르는 의대 열기로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연계열 등록 포기도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등록 포기 107명 가운데 86명이 자연계열로 나타났다. 학과별로 보면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시 최초 합격자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중 절반이 훌쩍 넘는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 삼성 계약학과 등록포기율 전년보다 상승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도 정시 최초 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등록 포기율 68%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계약학과와 중복 합격했을 때 사실상 전원이 의대로 돌아선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돼 의대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단독] '이만희 구명' 170억 모았는데… 수상한 신천지 후원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만희 총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신도들로부터 약 170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자금은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자 변호인단을 꾸리고 구명 활동을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특히 후원금 중 상당액이 정치권 등에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신천지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확인한 이 총회장에 대한 횡령 혐의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신천지가 이 총회장 구명을 위해 신도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 7월부터다. 이 시기에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방역당국이 요청한 신도 명단을 은폐하는 등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당시 이 총회장에 대한 2차례 소환조사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020년 8월 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 구속 이후에도 2021년 3월까지 총 9개월간 모금 활동을 이어가 총 17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 신천지 수사 시작되자 간부들 명의로 모금 이 총회장을 위한 후원금 모금이 이뤄질 당시 신천지에선 고동안 전 총무 등 신천지 간부들 역시 대거 입건된 상황이었다. 이에 신천지 12지파장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법무비 및 생활비 지원을 명목으로 후원금을 걷기로 결정했다. 후원금은 신천지 교단 계좌가 아닌 신천지 간부 탄모씨의 국민은행 계좌와 임모씨의 하나은행 계좌로 모았다. 검찰은 신천지가 이렇게 약 9개월간 모은 후원금이 170억원가량에 달한다고 봤다. 신천지는 이 자금을 활용해 수사단계에서 변호사 선임비로 법무법인 민에 3억3000만원, 법무법인 광장에 3억3000만원, 법무법인 민주에 4억4000만원, 법무법인 태평양에 1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재판 단계에서 변호사 선임비로는 법무법인 민에 11억원, 법무법인 광장에 2억900만원을 지급했다. 법무비 등으로 쓰고 남은 돈 45억원가량은 탄씨 개인이 보관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들은 공통적으로 이 같은 후원금의 용처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한 신천지 전 간부는 “당시 한 사람당 49만원씩 법무비를 걷었는데, 실제 법무비로 사용되는 액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걷어갔다”며 “법무비로 걷은 비용 중 일부는 로비 자금이라고 다들 추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천지 전 간부는 “교단 계좌에 입금하면 교단 돈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후원금은 개인 계좌로 보냈다”며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다른 곳에 썼으면 횡령이 되지 않겠냐. 그 돈을 빼서 로비 자금으로 썼다면 그것도 큰 문제”라고 했다. 다만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방검찰청은 2021년 6월 불기소를 결정했다. 이 총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측은 이 총회장이 신천지 교회 운영자금을 횡령해 변호사 22~23명을 선임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 "법무비보다 더 많이 걷어…일부는 로비자금 추측" 합수본은 앞서 이 총회장에 이은 2인자로 평가받는 고동안 전 총무가 100억원대의 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첩받아 수사해 왔다. 고 전 총무는 2017년 9월부터 약 3년간 신천지 내부에서 홍보비와 이 총회장 사법리스크 대응 명목 등으로 113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실제 홍보비로 지출된 금액은 1억 7000여만원에 불과했고, 고 전 총무가 자신의 배우자와 부친 계좌로 8억여원을 입금하는 등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합수본은 보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고 전 총무와 그의 배우자, 부친 등 소유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무의 횡령 등 혐의와 별개로 신천지가 법무비 용도로 170억원대 뭉칫돈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향후 수사를 통해 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시 신천지 사정을 잘 아는 한 법조인은 “모금 추적을 피하려고 간부 개인 계좌를 사용하고, 모금액도 1회 49만원 이하로 맞춰 기부를 받은 정황이 뚜렷하다”며 “자금이 이 총회장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법조·정치권 로비 비용으로 쓰였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조수빈.손성배([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애 아파도 갈 병원 없다"…강릉아빠 10명, 1억원 모아 한 일

"뭔가 대단한 마음이라기보다는 지역에 의사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최근 강원도 강릉아산병원에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 써달라며 또래 친구들과 모은 1억500만원을 기부한 카페 '에이엠브레드앤커피' 김동일(40) 대표는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신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의료 취약지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마음"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동네 또래 친구 9명과 함께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난달 강릉아산병원에 전달했다. 평범한 강릉 시민인 이들이 큰돈을 기부하게 된 이유는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 소아 의료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릉아산병원은 영동 지역 내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지만, 1년 10개월째 소아 환자의 휴일·야간 진료가 중단된 상태다. 재개하려면 현재 9명인 전문의에서 3명은 더 필요한데 충원이 쉽지 않아서다. ━ 밤에 병원 없어 발 동동…또래 동네친구 10명 뜻 모아 이번 기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대표가 직접 겪은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추석 무렵 아이가 고열로 고생했지만, 아이를 들쳐 안고 당장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김 대표는 "내 경험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아파도 갈 병원이 없어 이른바 '뺑뺑이'를 도는 일이 적지 않다. 주변에서는 흔한 일이고 이런 일들이 어느 순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마음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마음을 보탠 이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카페 사장인 김 대표를 포함해 횟집·한우식당·닭강정 사장 등 자영업자와 변호사·치과의사 등이 함께했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선뜻 기부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아픈 아이가 갈 병원이 없다는 문제의식 앞에서 다들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득실을 따질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필수·공공'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후원 모임을 꾸리고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이 병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기부에 대한 반향이 컸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은 기부금을 소아외과·소아신경외과 등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배후 진료' 체계를 갖추기 위한 소아 진료 인력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기부자들은 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지역사회와 지자체·정부의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부금은 소아 진료 활성화를 위한 인력 충원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바람은 단순했다. 그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의료에서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한 것은 현실이고, 같은 조건이라면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파격적인 혜택 등으로 최소한 아이들 진료만큼은 차질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로봇 관절 만든다" LG 한마디에…400% 뛰던 로봇주가 떤다

추천! 더중플 - 로봇 투자의 적, '내재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 “LG전자는 이미 로보티즈에 투자하고 있지 않나요? 그럼 앞으로 경쟁 구도로 가겠다는 건가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 현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가 가정용 로봇 사업을 설명하던 중 “액추에이터를 내재화 하겠다”고 밝히자 이같은 질문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미 액추에이터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다이나믹셀’ 브랜드로 제품을 양산 중인 로보티즈의 지분을 창업자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2대 주주가 LG전자였기 때문이죠. 최근 석 달간 액추에이터 관련 국내 로봇 부품 기업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에스피지 322%, 에스비비테크 144.4%, 로보티즈 26.4%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앞으로도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려면 내재화 리스크가 정리돼야 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로봇용 액추에이터 산업의 특성과 내재화 가능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봇용 ‘액추에이터(actuator)’는 로봇의 팔과 다리, 손가락 등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머니랩은 한국로봇학회장을 역임하고 직접 로봇 기업(에이딘로보틱스)을 창업한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증권가에서 로봇 섹터를 다뤄온 14년차 경력의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을 만나 액추에이터 기술의 진입 장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상장 기업 중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기준과 유망 종목을 제시한다. 액추에이터는 크게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등 네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모터는 로봇을 움직이는 힘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감속기가 여러 기어를 맞물림으로써 모터의 빠른 회전 속도를 줄이고 힘(토크)을 증폭시킨다. 센서(엔코더)는 로봇 관절의 회전 각도와 힘의 크기를 측정하고, 제어기(드라이버)는 모터에 흐르는 전류를 조절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는 ‘감속기’가 꼽힌다. 최혁렬 교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필요한 강한 힘을 구현하는 데 감속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특히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안전한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선 감속기를 통해 정밀하게 힘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감속기 분야의 강자는 일본이다. 소형 정밀 감속기 분야에선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하모닉 드라이브)’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특허가 다수 만료됐음에도 여전히 기술력과 신뢰성에서 우위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소형 정밀 감속기를 통칭해 ‘하모닉 감속기’라고 부를 정도다. 공장 로봇팔 등 대형 로봇에 들어가는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시장은 ‘나브테스코’가 장악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요소는 감속기의 ‘정밀성’과 ‘내구성’이다. 예컨대 감속기 내부 톱니바퀴의 미세한 가공 오차로 유격(백래시)이 생기면 로봇의 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멈추지 못한다. 권명준 연구원은 “감속기 기술력의 본질은 초정밀 가공 능력”이라며 “일본 하모닉 드라이브가 강점을 갖는 이유도 설계·가공 노하우가 수십 년간 축적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직접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감속기 기술도 상당히 향상됐고,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맞춤 제작 측면에서는 일본보다 앞서는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마찰로 인한 톱니바퀴의 마모를 줄이는 소재 기술과 열처리 역량은 여전히 일본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감속기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 ▶액추에이터 내재화 가능성, ▶국내 기업 중 주목할 만한 액추에이터 부품사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400% 급등한 로봇주에 찬물? LG가 쏘아올린 ‘내재화’ 뭐길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061 〈머니랩〉 추천! 미래 기술이 궁금해? 기술주 투자는 머니랩과 함께 머스크 진짜 돈줄 따로있다…스페이스X ‘젓가락’ 뒤에 숨긴 것 [머니스쿨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228 언제까지 자가용 탈 것 같니? 488달러 뚫은 테슬라 찐무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12 사면 다 치솟던 AI주 이젠 끝이다…“올핸 종목 싸움” 미장 유망주 [2026 대전망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233 “베네수엘라발 폭락? 국장 살 기회” 전문가 3인 찍은 ‘텐배거 종목’ [2026 대전망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9 비트코인 4년 주기 깨져도…“올해 2억5000만원 간다” 왜 [2026 대전망 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48 이가람.김경진([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적 공격했는데 아군 전차서 폭발…'중국산 무기' 수입국들 비명 [밀리터리 브리핑]

무기 시장에서도 ‘Made in China’ 열풍이 거세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2020~2024년 미국(43%), 프랑스(9.6%), 러시아(7.8%)에 이은 4위(5.9%) 무기수출 국가다. 특히 지역 분쟁 등으로 안보 상황이 악화한 서아프리카에서 최근 5년간 중국 무기의 수입량이 직전 기간보다 두배로 뛰었다. 가격도 싸고, 서방과 달리 무기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에서 태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VT-4 전차가 사격 중 포신이 폭발하는 등 품질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①저렴함을 무기로 삼은 중국 무기 수출이 낮은 신뢰성으로 고전 중 영국 왕립군사연구소(RUSI) 부연구원 샘 크레니 에반스는 영국 방위산업 뉴스 및 분석 매체 칼리브레 디펜스(Calibre Defence)에 기고한 “중국 방산 수출: 잔혹한 이야기(China’s defence exports: a troubled tale)”라는 칼럼에서 중국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는 중국제 무기체계는 지속적인 기술적 결함과 불충분한 애프터서비스로 구매국의 군사 능력을 저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중국 무기체계의 대표적인 문제로 신뢰도와 품질 관리를 꼽았다. 육상 장비 중에서는 중국이 태국에 수출한 VT-4 전차가 최근 캄보디아와 전투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등 여러 결함이 보고됐다. 항공장비 분야에서는 미얀마에 수출된 파키스탄과 공동 개발한 JF-17 전투기가 2022년 말 구조 균열과 레이더 오작동 등으로 대부분 운용이 중단된 점이 꼽혔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FT-7와 K-8W 훈련기도 다양한 문제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도입한 CH-4 무인항공기도 도입 후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 해군 함정 분야에서는 파키스탄에 수출된 F-22P 호위함이 미사일 사격 통제 시스템, 레이더·추진 시스템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중국 무기 수출에 대해 가장 크게 언급되는 또 다른 문제는 사후 지원과 부품 공급의 부재다. 구매국이 무기 도입 후 필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해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이는 중국 방산업체가 계약 이후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장비의 초기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운영·유지 비용과 위험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기계적 결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제적 군사 협력과 방위 역량의 상호 운용성을 고려할 때, 중국제 무기의 결함은 구매국의 전략적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불신 때문에 중국산 무기 도입을 재검토하거나, 서방과의 협력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기술적 결함과 지원 부족은 중국 방산 산업 기초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다. 품질 관리, 생산 과정의 일관성, 그리고 구매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속적 지원 체계 등이 중국 방산업체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무기의 경쟁력은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지만, 운용·지속성·지원 서비스 측면에서 신뢰성이 낮다는 인식은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부담을 준다고 결론 내렸다. ②신전략무기감축 협약 만료로 핵 위기 우려 커져 2026년 2월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할 수 있는 전략 핵탄두를 1550기,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잠수함·전략폭격기 포함 운반체계를 700기로 제한한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이 만료했다. 이 조약은 두 나라 사이 남은 마지막 핵 군축 조약으로 투명성과 신뢰 구축을 위한 검증·정보교환 체계도 갖추고 있었다. 2011년 체결된 조약은 10년 기한이었고, 2021년 양측은 5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번 만료에 앞서 러시아는 1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호응하지 않았다.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여러 전문가가 조약 만료는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전략·재정적 측면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조약 만료를 두고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조약 종료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국제적 안보와 투명성의 상실을 우려했다. 반대로 찬성하는 쪽에서는 조약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2023년부터 사실상 이행을 중단했고, 미국만 현대화와 전력 증강에 제약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전술핵 우위, 극초음속 무기 등 새로운 무기의 개발, 그리고 잦은 조약 위반을 들며, 미국의 핵전력이 조약의 틀에 갇혀 노후화했고, 러시아와 급부상하는 중국을 억제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약 만료를 방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포괄적이고 현대적인 핵 군축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포함한 다자 협약을 주장하며, 단순히 미·러 간 양자 조약에 머물지 말고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의 핵 능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연간 약 100개씩 핵탄두를 추가하고 있으며 2030년 1000기 이상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강하게 거부한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의 핵전력 수준이 미국·러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으며 현재로서는 다자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중국은 미국에 대해 러시아와의 기존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고 전략 안정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러시아도 조약 만료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군비 경쟁을 촉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③사브, 캐나다에 그리펜 현지 생산 등 포괄적 제안 중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스웨덴 사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벌어진 미국과 캐나다 간 정치 갈등을 기회로 삼아, 캐나다가 F-35 단일 기종 대신 F-35와 그리펜 E/F로 구성된 이원 전력을 제안하고 있다. 캐나다는 F-18C/D의 공군 제식명인 CF-18 대체 사업 초기에 F-35를 사실상 내정했다가 비용·성능·정치 논란으로 여러 차례 재검토를 거쳤고, 경쟁입찰 형식을 통해 그리펜·유로파이터·슈퍼 호넷 등과 비교했다. 그러나 나토 작전 상호운용성, 스텔스와 센서 퓨전, 북극 방어와 원거리 요격 능력 등에서 F-35의 장점이 부각됐다. 2023년 F-35A 88대 도입을 공식화했고, 1차분 16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브는 캐나다가 동시 운용을 결정할 경우, 신속한 기술 이전, 캐나다 내 그리펜 생산설비 설립, 그리고 해당 설비를 향후 수출형 그리펜의 거점으로 활용해 캐나다를 전투기 수출 체인의 일원으로 편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제안은 단순 기체 구매가 아니라, 캐나다를 스웨덴, 브라질에 이은 세 번째 그리펜 생산 기지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산업·수출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정치·경제 패키지에 가깝다. 캐나다가 F-35 도입 물량 축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 최근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캐나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가 그리펜과 F-35의 혼합 운용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30개가 넘는 캐나다 업체가 F-35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분석가는 캐나다가 그리펜을 대량 도입하면 이들 업체의 F-35 하도급 물량이 회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펜 전투기는 미 GE사의 F414G 엔진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이 엔진 수출 통제나 기술 지원 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중으로 전력을 운용하는 것에 따른 비용·운용 복잡성도 지적되었다. 캐나다 공군은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광대한 영토와 북극 영공을 방어해야 하는데, 두 기종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조종사·정비사 훈련, 부품·탄약 재고, 정비 인프라가 이중으로 요구된다. 나토 그리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의 연합작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캐나다가 주력 전투기를 미국 제품이 아닌 것으로 도입할 경우 공유 수준 등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2.08. 13:00

썸네일

강훈식 "집값 대책 입법·행정 총동원 가능, 지난 정부와 다르다" [단독 인터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ㆍ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협력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청와대 비서실장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60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사업(CPSP) 수주전의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비서실장에 발탁 때까지 강 실장에겐 ‘전략통’‘현장형 참모’ 등 정무 기능에 주목한 수식어가 익숙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전략경제협력(이하 방산) 특사로 유럽ㆍ캐나다ㆍ중동에 파견하는 등 다용도로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인사ㆍ정책ㆍ외교 현안들에 대한 보고가 들어올 때면, 입버릇처럼 “강 실장도 검토한 건가요”라고 묻곤 한다고 한다. 야당은 한때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겨냥해 ‘그림자 실세론’을 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250일을 지나는 시점에서 강 실장이 실세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 찾기 어렵다. 지난달 22일 정청래 대표가 느닷없이 조국혁신당과 통합을 발표해 내홍이 커질 때도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훈식이 있었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 것”(3선 의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강 실장은 지난달 26일~31일 방산 특사로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누비고 있었다. 인터뷰도 방한한 잠수함 사업의 키맨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을 만난 직후에 진행됐다. Q : 잠수함 수주, 희망적인가 A : “결정 요소는 세 가지다. 성능,안보 협력,산업ㆍ경제 협력이다. 독일도 캐나다가 요구한 성능은 만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실제로 운영 중인 잠수함을 캐나다 관계자들에게 눈으로 확인시켰지만, 독일은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캐나다인들에게 유럽은 ‘고향’이고, 전략 무기를 안보의 큰 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밖에서 조달하는 건 적잖은 부담이다. 그래서 산업ㆍ경제 협력 패키지가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캐나다는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이 모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들의 문제를 겪고 있다. 상황에 맞는 설득력 있는 패키지가 필요하다.” Q : 왜 비서실장이 방산 이슈를 주도하나. A : “방산 세계 4강 도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비서실장이 해보라’고 해서 맡게 됐다. 이제 방산 수출은 성능이 좋다거나 로비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수조원어치의 무기를 사는 나라는 반드시 ‘그럼 우리한테 뭘 투자할거냐’고 묻는다. 다양한 기업과 정부 각 부처가 협력해 이 답을 찾고, 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상대국의 경제ㆍ금융 상황과 정치적 환경, 국민 정서도 점검해야 한다. 그래서 방산 의사결정은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에게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 특히 왕정 국가들에선 대통령의 뜻을 확인할 수 채널을 원한다.” Q : 방산 육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A : “방점을 ‘방위’에서 ‘산업’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려면 군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확보되고 신중히 공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술과 관련 스타트업이 발전할 수 있다.” Q : UAE 실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장이 방한 때 ‘형님처럼 생각하는 강훈식’이라고 표현한 게 기사가 됐다. A : “칼둔과는 4번 만났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전에 먼저 UAE에 갔을 때 칼둔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대통령이 오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길래 ‘내란으로 국민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이니 한국이 정상 국가로 세계 무대에게 컴백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의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UAE는 실제로 파격적인 환대를 했다.” Q :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창업사회’ 드라이브도 비서실장 몫이라던데. A : “대선 때부터 대통령과 나누는 대화의 가장 큰 화두가 ‘성장’이다. 집권 후 국가를 정상화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라는 무거운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지원의 주된 대상이 자동차ㆍ반도체 등 기간 산업을 담당하는 대기업 일 수밖에 없었다. 한 고비를 넘긴 시점에서 이후 성장 전략은 중소기업과 지방 그리고 청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대통령과 뜻이 맞았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초고속 인터넷 도입과 함께 벤처 붐을 만들었다면, 이제 AI라는 큰 물결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 Q : 대통령은 연구자들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겠다고 했다. A : “도전할 수 있는 유인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실패가 자산으로 축적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5000명 창업 인재 발굴을 목표로 올 3월부터 시작하는 ‘모두의 창업’ 오디션이 전자를 위한 것이라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패가 유의미했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 지역사회를 배경과 자산으로 삼는 창업가 발굴도 ‘모두의 창업’의 큰 목표다. ” 충남 아산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강 실장이 대전ㆍ충남 통합 단체장에 도전할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 남긴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에선 “강 실장이 나서면 경선이 무의미하다”(재선 의원)는 말이, 국민의힘에선 “강훈식이 안 나와야 방법이 생긴다”(초선 의원)는 말이 나온다. Q : 강훈식을 위한 통합이란 말이 있다. A : “그럼 대구ㆍ경북, 광주ㆍ전남 통합은 누굴 위한 통합인가. 대전ㆍ충남 통합을 주도하던 야권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많이 웃었다. 광역단체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은 지방 육성을 위한 대전제다. 독일에는 인구 500만 명 이상 대도시권이 5개 있고, 이들 지역이 경제·금융·정치 측면에서 국가의 거점 역할을 한다. 그간 광역 통합은 대통령과 중앙 정부의 반대로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과 중앙 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덜어내겠다고 각 부처를 설득하고 있지 않나. 자신의 기득권 사수를 위해 통합에 반대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통합이 좌절된다면 그들은 오랫동안 비판받게 될 것이다.” Q : 위성락 안보실장이 관세 재인상 리스크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3실장 협력에 문제가 있나. A : “문제는 없다. 위성락 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모두 관료로서 관록있는 실력자다. 지난해 관세 협상 국면에서 이런 식의 협상이 뉴노멀이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뭘 잘못해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의미해진 게 아닌 거처럼 지금도 지난해 합의사항 중 뭘 어겨서 문제가 된 게 아니다. 입법이 늦어지니 다시 이야기하자는 것 아닌가. 지난해 큰 파고를 넘는 동안 3실장 체제는 잘 가동됐고, 이제 또 다른 파도가 온 것이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이다.” A : 여야가 합의한 3월 9일까지만 입법이 이뤄지면 충분한가. A : “미국이 관보 게재를 준비하는 건 사실이고,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제기한 문제가 입법 속도였고,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키기로 했으니 정부는 국회를 믿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노력들을 미국에 최대한 알리면서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Q :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잦고 강하다. A : “서울의 부동산 문제가 망국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성공하느냐는 역대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코스피 5000을 달성하는 등 대체 투자 수단이 부상했는데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걸 무시할 순 없다. 이 대통령이 문제를 돌파하겠다고 판단한 거다. 그동안 일몰을 약속해 놓고도 유예의 유예를 반복해 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는 선명한 신호를 준 건 그 시작이다. 보통 이사는 3~4개월 전에 준비해야 하니까 불확실성을 미리 제거한 것이다.” Q : 다주택 고위직들이 집을 팔겠다고 나서는 등 문재인 정부 데자뷔 같은 느낌도 있다. A : “문재인 정부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시행령으로 모든 걸 해결해보려다 문제가 커졌다. 이재명 정부는 행정적 조치뿐 아니라 입법적 조치도 가능하다. 부동산 문제가 바늘구멍 만한 빈틈만 있어도 뚫고 나올 정도로 압력이 큰 사안이라는 점을 이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분출을 막고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각을 사실상 강제하는 게 아니라 생산적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할 방안을 찾자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시장에서도 무조건 버티는 것보다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는 게 낫다는 신뢰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도전했던 3번의 대선에서, 경선 때부터 한 배를 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7년 때는 안희정 캠프에 몸담았고 2021년엔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아 중립을 지켰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강 실장을 옆에 두기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명한 말이 “아끼다 똥 되겠어”였다. 250일간 참모로서 지켜본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강 실장은 “최근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실(진실ㆍ성실ㆍ절실)론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진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한다. 밥이 없어 굶게 하지는 않겠다는 ‘그냥드림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도, 소득 층위별로 색깔이 달랐던 일부 지자체의 민생소비쿠폰을 보고 화를 낸 것도 그런 면모다. 성실. 정말 하루하루를 오직 공적인 업무에만 사용한다. 관저로 가서도 잠시 쉬다가 밀린 보고와 자료들을 다 읽고 새벽에 참모나 장관들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시하는 일이 잦다. 절실. 강박인가 싶을 정도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가 안 되면 말자’는 게 없다. 주식시장 정상화가 그랬고, 부동산 문제도 그렇다.” 임장혁.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경기 보려고 23시간 이동…"우버만 신났네" 올림픽 악몽

현지시간 지난 7일 오후 2시,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보르미오. 한적한 시골 마을의 버스 정류장이 각국 언어로 뒤섞였다. 성서 속 바벨탑 건설 현장이 이랬을 것 같다. 이탈리아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까지 뒤섞여 터져나오는 소리는 하나같이 애타게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향한 볼멘소리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 등이 열리는 리비뇨로 가는 길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곳을 모두 가보겠다고 호기롭게 나섰지만, 막상 겪어 보니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못할 여정이다. 밀라노를 기점으로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를 오간 총 왕복 거리는 1300㎞, 길 위에서 허비한 시간만 꼬박 23시간에 달한다. 뜬구름처럼 들리던 이번 대회의 모토 ‘분산 개최’를 몸소 겪어 보니 남은 것은 훵한 눈과 지독한 피로, 경직된 근육뿐이었다. 올림픽 개최지가 아니라 내 몸과 영혼이 분산된 것 같았다. 결국 한 주 동안 두 도시를 오가며 절감한 것은 세 권역이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기엔 너무나 멀고 판이하다는 현실이었다. 고난은 개막 전인 지난 2일, 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하는 길부터 시작됐다. 1일 저녁 밀라노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다음 날 오전 6시에 길을 나섰다. 이탈리아는 처음인 데다 이동 거리마저 워낙 길어 잔뜩 긴장했다. 개막 전이라 조직위원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무용지물이었고, 구글 지도에 의지해 복잡한 이탈리아 교통 상황과 눈치싸움을 벌이며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8일 열리는 스노보드 이상호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7일 나선 리비뇨행은 더 고단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로 티라노까지 2시간30분, 다시 버스로 보르미오까지 1시간, 그리고 또 다른 버스로 갈아타 리비뇨로 향하는 경유의 연속이었다. 특히 보르미오 승강장에서의 기다림이 가장 괴로웠다. 20~30분이면 온다던 버스는 함흥차사였고,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산악지대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밀라노의 온화한 날씨만 믿고 얇게 입고 나온 나 자신을 원망하며 한 시간을 버틴 끝에야 겨우 리비뇨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분산 개최를 표방한다. 분산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은 비용 절감이다. 외신이 추정한 이번 대회 예산은 약 9조원으로, 2년 전 파리 올림픽의 12조원, 2018년 평창 대회의 14조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아이스하키장과 슬라이딩센터만 새로 지었을 뿐이다. 지역 균형발전도 고려했다. 대도시에서만 올림픽이 열리면 지방 도시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4년 전 베이징 대회도 만리장성 너머 장자커우에서 설상 경기를 치렀고, 8년 전 평창 대회도 강릉과 함께 개최했지만 이번처럼 두 도시를 대회명에 병기하지는 않았다. 한 주 동안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를 오가니 왜 ‘공식적’ 분산 개최를 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세 도시 모두 생활권이 다르고 거리도 한참 떨어져 있어 밀라노라는 하나의 이름으로는 포괄할 수 없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리비뇨까지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무려 18시간이 걸린다. 외신들이 이번 대회를 두고 “교통 악몽”이라 꼬집고, “우버가 최고 수혜자”라고 비꼬는 이유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뉴욕타임스의 지적대로 관람객들에게 이 여정은 매일이 나라를 가로지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다름없다. 공식 출입증이 있는 취재진도 이토록 고된데, 일반 교통수단에만 의지해야 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얼마나 가혹한 길일까.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상을 좇다가 현실적인 접근성을 놓친 우(愚)를 범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분산 개최의 명암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분산 개최를 하면서도 복잡함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밀라노에서 코르티나담페초까지 왕복 12시간, 다시 밀라노에서 리비뇨 왕복 11시간. 이 지독한 노정의 끝에서 기자를 위로한 것은 차창 밖의 풍경이었다. 역설적이게도 나를 고생시킨 이탈리아 북부의 험준한 자연은 지독한 고생을 잊게 할 만큼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다. 코르티나담페초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마주한 알프스 설산의 비경은 한 시간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고, 티라노로 향하며 만난 코모 호수는 알프스의 푸른 보석처럼 빛났다. 비경 덕에 뼈아픈 고생조차 사치스러운 취재기로 기억될 수 있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썸네일

이현이, 남편♥이 셋째 절대 안 된다고…"'S전자 부장' 남편이 반대한 진짜 이유는?" ('워킹맘')

[OSEN=박근희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셋째 아이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으나, 남편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현실을 고백했다. 7일 오후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에는 ‘아빠들은 정말 이런가요? 알베르토해리포터의 현실 육아썰 대방출 [워킹맘 회식EP6]’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현이는 알베르토와 해리포터를 초대해 '워킹 파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회식 자리를 가졌다. 이날 대화의 화두는 단연 자녀 계획과 육아였다.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현이는 아들딸 남매를 둔 알베르토를 향해 "유일하게 여긴 딸을 키우고 있어서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딸 갖고 싶지 사실"이라며 '딸 엄마'가 되고 싶은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곧바로 "우리 남편이 절대 안 된대"라며 남편의 단호한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셋째 생각이 있느냐는 알베르토의 질문에 이현이는 "난 너무 생각 있는데"라고 즉답하며 출산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알베르토 역시 "나랑 똑같네. 나 셋째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반대해서 안 된다"며 배우자의 반대로 셋째 꿈을 접은 처지에 깊이 공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S전자 부장'으로 알려진 남편 홍성기가 이토록 강력하게 셋째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이는 "나는 낳는 건 낳는데 이제 키우는 걸 우리 남편이 훨씬 관여를 많이 하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평소 남편이 육아에 깊숙이 관여하고 책임지는 비중이 높은 만큼, 현실적인 육아 부담이 반대로 이어진 것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이영자 TV’ 박근희([email protected])

2026.02.08. 12:58

썸네일

'13초 만에 추락' 헬기 이송된 린지 본…무릎 수술 받고 안정 단계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부상을 입은 린지 본(미국)이 왼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다.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본이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본은 코르티나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42세의 베테랑인 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른 무릎엔 인공관절을 끼우고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였다. 그러나 8일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경기를 시작한 지 13초 만에 기문을 통과하며 점프를 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가파른 슬로프 위를 여라 차례 구른 본은 일어나지 못했다. 응급 구조대의 조치를 받고 헬기로 이송된 본은 끝내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레이스를 허망하게 끝냈다. 월드컵 통산 84승을 거둔 본은 지난 2019년 “몸이 회복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유독 올림픽에선 부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던 그는 2024년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최고령 올림픽 메달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에서 점프 후 착지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보호대를 찬 채 올림픽에 나섰으나 아쉽게 레이스를 중단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은 "본은 언제나 올림픽 챔피언이자 영감의 상징"이라며 쾌유를 기원했다.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 동료 브리지 존슨도 "심각한 상황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08. 12:55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