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대한산악연맹은 2025년 '오르락(樂) 내리락(樂)' 건강한 산행문화 보급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오르락(樂) 내리락(樂)' 사업은 전 국민이 즐기는 등산 및 산악스포츠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함으로써,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국민건강 증진과 올바른 등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악스포츠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생활체육등산 교육 사업이다. 본 사업은 스포츠클라이밍, 트레일러닝, 노르딕워킹 등 연령별 수요에 맞는 다양한 산악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산악스포츠를 지속 가능한 취미활동으로 발전시키고, 생활체육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꿀잼 등산교실'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체험, 자연 속 오리엔티어링, 밧줄 협동놀이 등 흥미와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체험형 교육이 진행됐고, △20~30대 청년층을 위한 '도전 산악스포츠' 프로그램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과 트레일러닝, 자연 암벽등반 등을 통해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산악스포츠에 대한 도전 의식을 높였다. 또한 △40~50대 등산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솔선수범 산악회' 프로그램에서는 건강한 산행문화 확산을 목표로 산행 리더십 교육, 안전 산행을 위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흔적 남기지 않기(LNT) 교육 등을 실시했다. △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나를 찾는 활동적 장년 산행 교실: 알쓸山잡'에서는 노르딕워킹과 역사·문화 탐방을 결합한 인문 산행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노년의 삶을 지원했다. 2025년 오르락(樂) 내리락(樂) 사업은 전국 17개 시·도연맹에서 운영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체육등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령과 체력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악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은 "오르락 내리락 사업은 산악스포츠를 특정 계층의 활동이 아닌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확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산악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26. 10:55
국제은값 폭등에 美개인투자자들 銀투자 대거 유입 유튜브 콘텐츠 등 힘입어 은화·은ETF 매수…은값 40여년만에 사상최고 가파른 상승에 위험경고도…전문가 "은값,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경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국제 은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은 현물이나 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정오 무렵 3월 인도분 은(銀) 선물 가격은 온스당 75.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7% 가까이 상승 거래됐다.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온스당 71달러선을 돌파하며 올해 들어서만 145% 상승, 금 가격 상승 폭을 크게 앞질렀다. 은 채굴에 특화한 광산업체들 주가도 2배 이상으로 오르며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은 공급이 산업용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관측이 은값 상승을 유발하는 기본 배경이 돼왔다. 연간 은 채굴량은 제한적인 반면 태양광 패널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투기적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게 최근 폭등을 촉발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은이 금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또는 달러화 가치 하락,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한 안전 투자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져서 거품 논란이 일면서 대안으로 금 또는 은을 찾는 투자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튜브 동영상이나 온라인 포럼 레딧에 올라온 은 투자 장려 콘텐츠에 자극을 받아 은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을 반영한 최근 은 가격이 종전 1980년 고점 가격과 비교해 비싸지 않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반영하면 1980년 고점 당시 은 가격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온스당 200달러를 넘는 수준이라고 은 낙관론자들은 설명한다. 과거 1980년 1월 미국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7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한 바 있다. 미 텍사스주 석유 재벌인 헌트 가문의 형제들은 1970년대 후반 전 세계에서 현물 은을 사들인 뒤 현물 은을 담보로 은 선물 계약을 대량 매수, 은 선물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 은 가격이 오르자 미국인들이 은 식기와 은화를 내다 팔기 시작해 은 공급량이 늘었고, 규제당국까지 개입하면서 이후 은 선물 가격은 폭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의 브렌트 도넬리 대표는 WSJ에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26. 10:25
美 LA 등 서부에 사흘째 폭우…동부엔 폭설 예보 일부 지역 대피령 연장…텍사스 등 중남부엔 이상고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내린 폭우가 26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져 주민들을 위협했다. 미 기상청(NWS)은 일련의 강력한 저기압 시스템 중 마지막 부분이 이날 캘리포니아를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등도 내지 강한 비 구름대가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로 계속 유입됐으며,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 걸쳐 돌발 홍수 위험이 남아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특히 해안 근처에서는 강풍과 뇌우가 동반될 것으로 관측됐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고지대에는 폭설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밤과 이날 새벽에 걸쳐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정전,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캐런 배스 LA 시장실에 따르면 소방국은 강 범람과 관련된 주민 신고 3건에 대응해 구조 활동을 펼쳤으며, 경찰국은 350여건의 교통사고에 대응했다. LA 수도전력국은 약 4천건의 정전 신고를 받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쓰러진 나무와 부러진 나뭇가지 등에 관한 위험 신고가 600여건 접수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인력이 투입됐다. 다행히 폭풍우와 관련된 심각한 부상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LA 경찰국은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거의 전역에 걸쳐 이틀간 내린 비로 최소 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산사태 등에 취약한 일부 산불 피해 지역에 이날 오후 1시까지 대피령을 연장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에서 토요일인 27일부터 비가 완전히 그치고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동부 지역인 뉴욕 북부 일대에는 이날 늦은 저녁부터 밤까지 10∼2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성탄절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도로 상황이 위험할 것"이라며 "겨울 폭풍과 관련된 기상 알림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텍사스부터 테네시 밸리에 이르는 미 중남부 지역에는 이례적인 온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이 지역 기온이 섭씨 20도 후반대로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26. 10:25
러 "우크라가 공개한 종전안, 러·미 협상 내용과 딴판"(종합) "우크라 평화안 분석후 미 정부와 대표간 통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논의 중이라며 공개한 20개항의 종전안 최신판이 러시아와 미국 간 협상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그것을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 계획은 우리가 12월 초부터 몇 주간 미국 측과 접촉하면서 작업해온 28개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군 규모 축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5조)에 준하는 안보 보장을 받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개항 종전안을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대거 반영된 28개항의 종전안 초안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과 접촉하며 의견을 조율해왔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지난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노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주로 유럽연합(EU)에 속한 후원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지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무력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지막 추진과 합의를 할 수 있을지는 상대방의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며 인위적으로 합의 시한을 정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은 "25일은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정으로 가까워진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미국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미국 정부 대표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미국 대표단과 협상한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가져온 문서를 분석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미국 행정부의 여러 대표와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드미트리예프 특사도 이 대화에 참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대화의 세부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전화 대화가 있었고,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며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드미트리예프 특사의 보고한 미국의 제안을 러시아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 이 정보를 퍼트리는 것은 협상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기업가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주제가 전반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푸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교환하는 데 열려 있지만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를 원한다',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 인근 광산 채굴에 관심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6. 10:25
젤렌스키 "28일 트럼프와 종전안 논의…영토·원전 외 90% 완성"(종합) 美플로리다서 회담 계획…"협상 체결로 이어질지는 예측 어려워" "러시아가 최소 60일 휴전 동의하면 종전안 국민 투표에 부칠 의향" (파리·워싱턴=연합뉴스) 송진원 김동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주말, 아마 일요일(28일)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10월1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특히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까지 양측 대표단 간 협상을 벌여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종전안 최신판을 마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과정을 통해 양측 간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면서도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 방안에 대해선 미국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하는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 조성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 기업을 설립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며 미국이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는 방식을 원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운영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핵심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야 한다고 누차 요구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이번 회담이 "협정 체결로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휴전 협정 체결 후 대통령 선거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최소 60일간의 휴전에 동의하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을 국민 투표에 부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자기가 아니라 오직 국민 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에 국민 투표를 준비하고 시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최소 60일간의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 투표를 시행하려면 휴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더 짧은 휴전을 원한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악시오스에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안전 보장과 관련해 아직 미국과 더 논의해야할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갱신이 가능한 15년짜리 협정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15년보다 더 긴 기간이 필요하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한편 악시오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하루 앞둔 오는 27일 유럽 정상들과 전화회의를 하고 종전안 관련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26. 10:25
나토 수장 "EU, 국방에서 미국과 결별할 필요 없어" "유럽 국방강화 노력, 독자적 아니라 美와 함께해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선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에서 완전히 독립할 필요는 없다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유럽판 나토'로 진화할 것을 촉구하는 유럽의회 최대 교섭단체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의 주장과 관련, 이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보수 성향의 EPP를 이끄는 베버 대표는 더 이상 미국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며 유럽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과 결별해 독자적인 안보 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버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독일 일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독일 연방군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 매체에 "휴전 또는 평화협정을 맺은 뒤 안보 전선에 유럽 깃발이 펄럭여야 한다"며 "유럽 깃발을 군복에 단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함께 평화를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베버 대표의 이런 견해를 존중한다면서도 "유럽과 나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토에 EU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나토 회원국 가운데 EU 23개국이 차지하는 경제 규모는 나토 동맹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같은 EU 비회원국들을 지칭하면서 "(나토 경제 규모의)75%는 EU 바깥에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이 유럽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나토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이에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국방 강화 노력은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미국과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역시 나토에 나름의 구체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유럽의 안전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북극 또한 (미국의 이해관계에)포함된다"며 "안전한 북극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며, 유럽과 미국의 나토 동맹국들이 함께 해야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은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그곳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오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26. 10:25
관세폭풍 여파…"美통관강화속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WSJ "원산지 규정 강화, 소액소포 면세폐지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집권 2기 출범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은 관세국경보호국(CBP)과 식품의약국(FDA) 등의 통관 절차를 거쳐 반입된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수수료 부과, 원산지 규정 등에 필요한 서류 요구가 엄격해지다 보니 발이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 과정에서 파손·반송·폐기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텍사스주에 사는 매튜 갈로가 겪은 CBP의 '황당한 조치'가 대표적이다. 갈로는 자신의 빈티지 재규어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을 영국에서 주문했는데, 1천600달러짜리 에어컨 콘덴서가 폐기됐다는 소식을 운송업체 UPS로부터 받았다. 통관을 위해 필요한 정보(크기, 브랜드, 모델 번호 등)를 모두 제공했는데도 CBP는 콘덴서에 들어간 철과 알루미늄의 원산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부품을 폐기한 것이다. 철과 알루미늄은 트럼프 행정부가 50%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는 분야다. 갈로는 "그들이 그 부품을 그냥 파기해버렸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답답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29일자로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세'(de minimis exemption)를 폐지한 영향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개인이 하루 수입하는 제품의 가치가 800달러를 넘지 않는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던 혜택을 없앤 것인데, 애초 중국·홍콩에만 적용했다가 모든 국가로 확대했다. 스웨덴의 가정용 소품 회사를 운영하는 아니 세르네아는 8월 말부터 미국 내 고객에게 가는 배송이 지연되기 시작하더니, 이후 상품과 배송비로 6천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UPS는 세르네아에게 '몇몇 소포가 통관되지 못해 규정대로 폐기됐다'고 알렸다. 한 칵테일 잔의 경우 '폐기됐다'는 통보 이후 다시 '배송됐다'는 알림을 받았는데, 고객이 받은 칵테일 잔은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 결국 새 잔을 다시 배송해야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액자용 목재 틀을 수입하는 아민 샤는 지난 9월 샘플 제품이 아무런 설명 없이 세관에서 보류됐다는 연락을 UPS로부터 받았다. 그러자 수출업자는 다른 운송업체인 페덱스를 통해 소포를 다시 보내줬다. 샤가 페덱스 소포를 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세관에 보류돼 있던 UPS 소포가 도착했다. 2025 회계연도에 CBP의 세관 서류 심사에서만 330억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이는 2024 회계연도(6억7천만달러)의 50배에 가깝다. FDA는 2025 회계연도에 3만2천900개 품목의 미국 반입을 차단했다. 2024 회계연도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26. 10:25
더불어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 중 한명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6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출마 의사를 기정사실화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선거운동을 하면 사표를 내야 한다. 한창 혹한기이고 폭설 기간이어서 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책임한 것 같다”며 이같이 공식화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며 선거운동이 제한돼 구체적인 공약 제시가 어렵다. 정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구청장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박홍근·박주민·김영배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정 구청장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해 “제 출마와 관련한 상의도 드리고 여러 가지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통점으로 ‘일잘러’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 거론하며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공통점을 찾자면 서로 지역에서 ‘일잘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일로서 평가받은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 시장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구청장은 “같은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정책적으로 참 잘한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며 “그럴 땐 서로 칭찬하고 인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정 구청장에 대해 다른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차별화된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오 시장이 추진 중인 종묘 앞 세운상가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 구청장은 “개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조정을 하지 않고 한쪽 입장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문제와 갈등이 생긴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세운지구를 개발할 수 있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지금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6. 10:13
이탈리아 검찰이 명품 업계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하도급 '노동 착취' 관행을 겨냥하자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최근 구찌·베르사체를 포함한 13개 명품 브랜드가 노동 착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품 업체가 하도급 업체들이 단순 작업을 재하청하는 과정에서 노동 착취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를 묵인한다는 것이다. 정식 수사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최대 주당 90시간에 달하는 명품 하청업체의 장시간 노동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인 탓에 업계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명품의 높은 가격은 오랜 기간 숙련된 장인의 정성과 노력으로 형성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약 20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외주 생산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폭증한 수요로 속도가 붙었다. 최저임금 제도의 부재는 노동 착취 확산을 부채질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가운데 드물게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절반 정도만 적용받는 노사 간 단체교섭으로만 정해진다. 명품 업체들은 재하청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하도급업체가 다시 하청을 주려면 원청업체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하도급업체가 동의 없이 몰래 재하청을 줬다는 주장이다. 명품 신발·가방 브랜드 토즈의 회장 디에고 델라 발레는 "검찰이 우리 명성을 더럽히고 업계를 범죄자 취급하며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노동 착취 논란은 이미 수차례 제기돼 방치·묵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가 아르마니와 크리스챤 디올의 노동자 착취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밀라노 검찰의 파올로 스토라리 검사는 올해 10월 의회에서 "국가는 럭셔리 업계의 나쁜 행태를 뿌리 뽑는 일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수사 의지를 천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26. 9:58
외교부는 올해 외국인 등의 부탁을 받고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돼 체포·수감된 한국인이 10여명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24일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경찰청과 동남아·유럽 지역 재외공관이 참여한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유럽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사례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윤 국장은 마약 범죄가 초국가적 조직범죄의 성격을 지닌 만큼 해외에서 한국인이 마약 운반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외교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및 재외공관이 보다 효과적인 대국민 홍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외국 관계당국과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 수사 공조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적발 사례를 보면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수하물 운반을 대가로 항공권과 여행경비는 물론 수백만원대의 사례금을 제안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지인의 소개를 받았다며 접근해 의심을 피하도록 수개월에 걸쳐 신뢰를 쌓는 등 피싱 수법과 유사한 사례도 확인됐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은 수하물의 내용을 아예 확인하지 않거나, 확인하더라도 외관상 보이지 않는 곳에 은닉된 마약을 발견하지 못한 채 운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포된 뒤 마약이 은닉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러한 주장이 현지 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마약운반죄로 엄하게 처벌받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외 체류·여행 중 타인의 부탁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와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6. 9:57
[OSEN=이인환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프리미어리그(PL)의 상징, 박싱데이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축소 운영된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잉글랜드 전역을 달구던 축구 축제는 단 한 경기만 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열리는 유일한 박싱데이 경기다. 박싱데이는 잉글랜드 축구의 정체성과도 같은 날이다. 1888년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출범 이후, 크리스마스 직후 몰아치는 연말 일정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과 성탄절을 보낸 팬들이 다음 날 경기장을 찾는 문화 속에서, 프리미어리그는 전통적으로 12월 26일에 경기를 집중 편성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풍경이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유럽 클럽 대항전 확대에 따라 일정 편성에 구조적인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A컵 일정 조정을 포함한 국내 대회 개편이 불가피했고, 그 결과 380경기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이전보다 적은 33개의 주말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표면적인 이유는 선수 보호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유럽 축구 일정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21-2022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가 신설됐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FIFA 클럽 월드컵이 새롭게 출범했다. 경기 수가 폭증한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회복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설명에 고개를 갸웃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모든 경기를 26일에 배치했다면 각 팀은 30일 열리는 19라운드 전까지 최소 사흘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사무국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ESPN은 다른 배경으로 ‘중계권 문제’를 지목했다. 만약 모든 경기가 26일 금요일에 열릴 경우, 주말인 27~28일에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가 사라진다. 이는 방송사에는 편성 공백을, 팬들에게는 불만을 안길 수 있다. 결국 리그는 18라운드를 주말로 분산시키는 대신, 전통을 중시하는 상징적 의미로 단 한 경기만 박싱데이에 남겼다는 해석이다. 다행히 이번 축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6년 박싱데이는 토요일에 해당해 더 많은 경기가 배정될 것”이라며 전통 복귀를 예고했다. 한 해 쉬어간 박싱데이. 과연 팬들의 기대를 다시 채울 수 있을지, 내년 일정에 시선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6. 9: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제치고 올해 프랑스 언론에서 가장 많이 보도된 인물로 집계됐다. 프랑스 일간 우에스트프랑스는 26일(현지시간) 미디어 모니터링 플랫폼 타가데이(Tagaday)의 분석을 토대로 한 연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타가데이는 2013년부터 매년 프랑스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1000명의 순위를 집계해오고 있다. 올해 조사는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5400개의 뉴스 프로그램과 3000개의 인쇄 매체(종이·인터넷) 출판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약 94만7000건의 콘텐트에 이름이 등장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간당 평균 113건의 콘텐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된 셈이다. 매체는 그의 미디어 노출 전략과 각종 정책 결정, 이에 따른 반응, 개인을 둘러싼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매년 1위를 차지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된 콘텐트는 약 67만1000건으로, 프랑스 내 정치 지형 변화와 정부·의회의 주도권 회복으로 언론의 관심이 분산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상위 10위권에는 국제 정세의 주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프랑수아 바이루와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등 전·현직 프랑스 총리, 21일간의 수감 생활을 바탕으로 옥중 일기를 출간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도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프랑스 극우 대선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상위 10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8위에 올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6. 9:39
마두로의 '대선승리' 부정한 베네수엘라 정치범 일부 석방 정부 "99명 보석으로 풀어줘"…美압박 직면 속 '선의 제스처' 관측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초고강도 압박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성탄절을 전후해 정치범들을 석방했다고 베네수엘라 교정당국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네수엘라 교정부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주권적 의지를 부정하고 국가의 평화를 훼손해 구금된 이들 중 범죄 양상에 따른 평가를 거쳐 99명을 보석으로 풀어줬다"며 "이는 평화, 대화, 정의 실현이라는 정부의 약속을 구체화하는 결정"이라고 알렸다. 구금됐던 이들에 대해서는 '2024년 7월 28일 선거 이후 발생한 폭력 선동 및 증오 유발 사건에 가담한 시민'이라는 부연 설명을 달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의 부정 개표 논란 속에 올해 1월 3선 임기를 개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러나 실제 득표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반발해 왔다.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작년 여름에 마두로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도 발생했는데, 공권력을 동원한 마두로 정부의 '질서 유지' 과정에서 28명이 숨지고 약 2천4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두로 집권 연장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미국의 강력한 봉쇄 조처 배경으로도 꼽힌다. 트럼프 정부(미군 포함)는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집중시킨 데 이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판단한 선박을 공격해 수십 명을 사살했다. 또 원유로 가득 찬 유조선 최소 2척을 베네수엘라 근해에서 나포하기도 했다. 일련의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가 권력을 내려놓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피력한다. 이런 정세를 고려할 때 마두로 정부의 이번 조처는 대중과 국제사회를 향한 '선의 메시지' 발신 차원으로 관측된다. 앞서 마두로 정부는 2017년에도 성탄절을 맞아 36명의 정치범을 석방하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연말을 보내기를 원한다"라는 유화적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의 석방 인원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인 '사회적 투사들의 자유를 위한 위원회'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에서 발표한 숫자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현재 수감 중인 이들 전원의 석방을 촉구한다"라고 적었다. 현지 대표적 인권 단체인 '포로페날'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적 이유로 자의적으로 구금됐던 45명의 석방을 확인했다"며 "다른 가능성 있는 사례에 대해선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썼다. 포로페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지난 15일 기준 902명이 정치적 이유로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26. 9:2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마 일요일(28일)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10월 17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까지 양측 대표단 간 협상을 벌여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종전안 최신판을 마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특히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하는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 조성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 기업을 설립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며 미국이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는 방식을 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운영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이번 회담이 "협정 체결로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압박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26. 9:01
[OSEN=이인환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끝내 수술대에 오른다. 단순한 경기 중단이 아니었다. 눈을 찌르는 반칙 이후 시작된 악몽은 희귀 진단과 수술 확정으로 이어지면서 시릴 간(35·프랑스)과의 재대결 역시 기약 없는 상황이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아스피날이 암울한 UFC 메디컬 업데이트를 통해 안과 수술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경기 중 양쪽 눈을 찔린 뒤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월 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1 메인 이벤트였다. 아스피날은 도전자 간을 상대로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경기는 1라운드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로 종료됐다. 원인은 명백했다. 1라운드 중반, 간이 팔을 뻗는 과정에서 아스피날의 양쪽 눈을 찌르는 아이포크 반칙이 발생했다. 아스피날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멈췄고, 심판은 규정에 따라 5분의 회복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심판은 반칙패가 아닌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고의성 없는 반칙으로 UFC 타이틀전이 완전히 중단된 사례는 전례가 없었다. 초기 검진 결과는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현지 의료진은 장기 손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돌아간 뒤 상황은 달라졌다. 아스피날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은 “오른쪽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왼쪽 눈도 시력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회복은 더뎠고, 불안은 커졌다. 아스피날은 “한쪽 눈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겠다”며 은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무릎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릎은 결국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이 있지만, 눈은 다르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분노와 두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 와중에 조롱도 뒤따랐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안대를 쓴 ‘오리’ 이미지를 소셜미디어 프로필로 사용하며 비꼬았다. 팬들이 존스를 향해 “아스피날을 피해 도망쳤다(ducked)”고 비판해온 맥락을 뒤집은 행동이었다. 그러나 조롱과 달리 아스피날의 상태는 심각했다. 아스피날은 정밀 검진 끝에 ‘쌍방 외상성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는 안구 운동을 조절하는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겨 위를 보기 어렵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를 유발할 수 있는 희귀 질환이다. 실제로 아스피날은 양안 협응 저하, 안구 운동 제한 증상을 겪고 있다. 결국 수술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 아스피날은 “아직 재대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간의 역겨운 손톱 때문에 나는 의학적으로 싸울 수 없는 상태다. 곧 수술을 받을 것이고, 돌아와서 ‘반칙쟁이’ 간의 얼굴을 박살내겠다”고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다.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재대결을 예고했지만, 아스피날은 “눈이 100% 회복되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스피날의 우선순위는 일상 복귀다. 그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으며,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지만, 눈 문제만큼은 조심해야 한다.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훈련조차 허가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챔피언의 시간은 멈춰 섰다. 반칙 하나가 커리어의 중대 분기점이 됐다. 수술 이후의 회복, 그리고 재대결의 성사 여부까지. 지금의 아스피날에게 링은 목표가 아니라, 다시 건강을 되찾은 뒤에야 바라볼 수 있는 다음 단계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6. 8:54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LAFC)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리더십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력 저하를 넘어 기강 문제까지 불거지며, 토트넘의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로메로가 리버풀전 퇴장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공식 기소됐다”고 전했다. 단순한 경고 누적 퇴장이 아니라, 경기 후 행동까지 문제 삼은 결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첫 번째는 실점 직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왔고, 두 번째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리던 상황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향해 다리를 뻗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퇴장 이후였다. 로메로는 즉각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주심을 향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FA의 기소 대상이 됐다. 로메로는 1월 2일까지 소명해야 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출전 정지나 벌금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상황에서, 징계가 늘어날 경우 토트넘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6승 4무 7패로 14위까지 밀려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 사태를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는다. 손흥민의 이탈 이후 토트넘이 리더십 공백에 빠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의 하락세는 전술 문제를 넘어 선수단 관리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소통 중심의 리더십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토트넘에서는 같은 방식이 쉽게 통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토트넘에서는 감독 지시를 따르지 않는 장면들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고, 이는 감독의 권위와 팀 내 질서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BBC 역시 앞서 “토트넘은 명확한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며 “주장 완장을 찬 로메로는 감정을 통제하며 팀을 안정시키는 유형의 리더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판 더 펜의 감정적인 행동이 제지되지 않았던 장면을 예로 들며, 라커룸 내부 통제력 부족을 지적했다. 손흥민 역시 주장 시절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의 신뢰를 받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고, 그의 이별 이후 다수의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존중의 메시지를 남겼다. 성적이 흔들리던 시기에도 지금처럼 기강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지는 않았다. 반면 현재 토트넘은 다르다. 주장 완장을 찬 로메로가 중심을 잡기보다는 오히려 균열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인상이다. 팀이 어려울수록 리더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지금 토트넘이 직면한 문제는 성적 그 자체보다, 그 성적을 감당해낼 리더십의 부재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6. 8:54
[OSEN=김수형 기자]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서 한지민 조카 로마의 폭풍성장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서는 한지민의 차기작 JTBC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촬영 현장을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8년 전 드라마 ‘이산’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서진과 한지민은, 이번에는 매니저와 ‘my 스타’로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채 새로운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비서진’ 멤버들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한지민의 차기작 대본 연습을 도우며 수발에 나섰다. 평생 멜로 연기를 해본 적 없다는 김광규는 한지민의 상대역을 맡아 연습에 참여했지만, 한지민이 “사랑해요”라는 대사를 하자마자 “뒤통수 맞은 기분이야”라며 말을 잇지 못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 중 한지민은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고, 알고 보니 호주에 살고 있는 조카 로마와의 영상통화였다. 로마를 잘 알고 있던 이서진은 화면에 등장한 조카를 보자마자 “어우, 얘 이렇게 많이 컸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민은 “중3인데 키가 180cm가 넘는다”며 조카를 자랑했고, 잠시 비친 로마의 모습에 출연진과 시청자들은 “훈남 비주얼 그대로다”라며 감탄을 보냈다. 한편 ‘비서진’은 한지민의 눈을 피해 촬영 중 돌발 행동을 감행했다가 현장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주의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복수의 날’ 끝자락에서 한지민은 “사과하면 용서해줄게요”라며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이서진은 “도대체 뭘 사과하라는 거야”라고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사진]'SNS, 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6. 8:53
[OSEN=김수형 기자]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을 통해 박성훈 근황이 깜짝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는 한지민과 함께 드라마를 촬영 중인 배우 박성훈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현장에서 한지민을 응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오랜만에 예능을 통해 비춰진 그의 근황이 반가움을 안겼다. 특히 박성훈은 이번 예능 출연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논란 이후 비교적 조용히 활동을 이어오던 가운데, 새로운 작품과 함께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이 쏠린 것이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박성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이라 더 반갑다”, “새 드라마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2030 세대의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으로, 내년 초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일과 사랑 사이에서 효율을 추구하는 2030 세대를 위한 연애 교과서 같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효율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지민, 박성훈, 이기택을 필두로 미혼남녀들의 현실적인 연애 고민을 담아낼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오는 2026년 2월 28일(토)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6. 8:44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전현무가 이장우 결혼식 주례 이후 자신을 놀렸던 이주승에게 은근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주승이 새로운 취미인 ‘미니카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주승의 에피소드가 시작되기에 앞서 전현무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는 “제가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너무너무 기다렸다”며 운을 뗀 뒤, “제가 주례사로 핫데뷔했을 때 가장 크게 비웃던 친구가 와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웃음 섞인 말투였지만, 이주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전현무는 이주승을 바라보며 “방송으로 보니까, 많은 이야기를 했더라?”라고 덧붙였다.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였지만, 뉘앙스에는 섭섭함이 묻어났다. 이에 이주승은 곧바로 “아,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주승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근데 솔직히 너무하긴 했어요, 그때”라며 전현무가 이장우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유독 많이 했던 점을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의 ‘꼽주는 멘트’와 이주승의 맞받아치기가 이어지며, 두 사람 사이의 티키타카가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한편 전현무는 최근 이장우와 조혜원의 결혼식에서 생애 첫 주례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장우가 부러웠다. 이 둘을 만나고 나서 내 결혼관이 정리됐고, 이상형도 알게 됐다”며 진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배송문([email protected])
2025.12.26. 8:41
[OSEN=김수형 기자] '비서진'을 통해서 이서진이 故이순재를 언급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는 배우 한지민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2007년 MBC 드라마 ‘이산’으로 인연을 맺은 이서진과의 재회에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한지민은 김광규와는 2022년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호흡을 맞췄고, 이서진과는 ‘이산’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깊은 인연을 쌓았다. 최고 시청률 35.5%를 기록한 ‘이산’은 약 1년간 77부작을 촬영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예능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일화는 ‘남매 케미’로 불리며 꾸준히 화제를 모아왔다. tvN ‘삼시세끼 – 바다목장 편’, 유튜브 예능 ‘핑계고’ 등에서도 톰과 제리 같은 티격태격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한지민은 초반부터 이서진에게 촌철살인 멘트를 던지는 것은 물론, 김광규는 ‘이사’, 이서진은 ‘대리’로 부르며 노골적인(?) 차별 대우에 나섰다. 김광규는 “인수인계도 안 받으셔도 된다”는 말에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서진은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식사를 사 오는 등 ‘발로 뛰는 수발’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김광규는 “지민이한테 책잡힌 게 많구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화제는 함께했던 ‘이산’ 시절로 옮겨갔다. 두 사람은 “1년 넘게 찍었다”며 “지금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당시 촬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서진은 대본 이야기와 함께 대선배 이순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땐 대본이 새벽에 나오고 아침에 바로 촬영 들어갔다. 그 상황에서 대본을 제대로 숙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근데 이순재 선배님은 유일하게 다 외워오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소에도 존경해 왔는데, 그때 보고 더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여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힘들었던 현장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이순재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조명된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 [사진]'SNS, 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26.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