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던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33·리버풀)의 미래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의 리버풀 이적을 돕기 위한 자금 지원 의사를 갖고 있다. 살라가 떠날 의향만 보인다면 협상은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실행 단계’에 가까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살라의 현재 입지다. 텔레그래프는 “살라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최고의 골잡이,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그의 위상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라 명백한 ‘경쟁 탈락’ 신호다. 더 충격적인 건 동료의 발언이다. 리버풀 주장 버질 판 다이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도 클럽 내에서 무한한 특권을 누릴 수 없다”라며 살라의 상황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발언은 현지에서 “살라에게 던진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우디의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2023년 9월 알 이티하드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945억 원)를 제안했지만 리버풀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지난여름에는 살라가 사우디 프로리그(SPL) 구단들과 자유계약 형태의 이적을 두고 실제 협상에 임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살라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SPL 관계자들과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 협상은 진지했다. 리버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이적은 거의 확정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우디 이적이 유력해 보이던 그는 리버풀과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당시 분위기가 ‘이적 불발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구단들은 최근 대형 영입을 줄였지만, 살라 같은 초특급 스타라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사우디 복수 구단이 살라 영입을 다시 노리고 있다. 알 힐랄, 알 카디시아 등 구체적인 팀 이름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득점력 실종, 팬심 이탈 문제는 살라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올 시즌 12경기 4골. 그마저도 단 1골은 PK. 나머지 골은 모두 전성기 기준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최근 4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0개. 슈팅, 움직임, 폭발력이 예전 같지는 않다. 여기에 현지 레전드들의 비판까지 쏟아졌다. 앨런 시어러는 BBC를 통해 “살라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건 당연하다. 불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웨인 루니 역시 팟캐스트에서 “득점이 안 되면 다른 방식으로 기여해야 한다. 지금 살라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심도 돌아섰다. BBC가 리버풀 전용 페이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선발’ 항목에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살라는 3위에 그쳤다. 리버풀에서 ‘성역이 깨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살라는 2021-2022시즌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4-2025시즌에도 29골 18도움이라는 괴물 기록을 찍었다. 그러나 2025-2026시즌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같은 시기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MLS에서도 데뷔 시즌부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반면 살라는 재계약 이후 흔들렸고, 부진은 깊어졌으며, 이적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텔레그래프는 “살라가 떠날 의향만 보인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즉시 움직일 것이다"라고 이적 가능성을 높게 샀다. 살라의 거취는 이제 사실상 본인의 결정 하나에 달렸다. 리버풀 잔류인가, 사우디행인가. 손흥민과 PL을 풍미한 살라는 커리어의 분기점에서 다시 한 번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5. 13:49
[OSEN=노진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2025시즌 K리그1 9위에 그치자 박주영 코치(40)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 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라며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유종의 미'라는 말도 부끄럽지만 남은 기간 마지막 경기까지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울산에 합류했던 박주영은 선수로 뛰며 우승을 경험했다. 2023~2024 두 시즌 동안 플레잉 코치를 맡아 선수단과 지도부 사이를 잇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은퇴한 뒤 올해 정식 코치로 전환됐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은 올 시즌엔 전혀 다른 팀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감독 교체 속 11승 11무 16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9위로 체면을 구겼다.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물러났다. 시즌 내내 지도부와 선수단 간 갈등설이 돌았다. 신태용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 불화를 언급한 가운데 정승현이 최종전 뒤 “당하는 사람이 폭행으로 느끼면 폭행”이라는 발언을 남겨 불화설이 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도자 그룹인 박주영 코치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성적 부진과 일련의 사건들이 터졌을 때, 울산이 잔류 경쟁을 하고 있던 터라 일단 묵묵하게 자리를 지켰던 그는 잔류가 확정되자 직함을 내려놓겠단 뜻을 전했다. 앞서 울산이 먼저 고개 숙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9위로 마쳤다며 사과했다. 두 차례 감독 교체는 구단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울산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보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주영 코치의 마지막 울산 경기는 9일 마치다 젤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 경기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5. 13:45
슈퍼맨·해리포터까지…워너 품는 넷플릭스 '할리우드 공룡'으로 블록버스터 영화·HBO 인기 드라마 다수 확보…디즈니 압도 가능 영화산업 축소 우려에 영화계 '반대'…미 언론 "트럼프 정부도 회의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명가'로 불리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할리우드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인수·합병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할리우드를 거의 지배할 만한 초거대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 워너브러더스의 방대한 영화·드라마, 넷플릭스로 흡수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상인 워너브러더스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827억달러(약 122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10여년 만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지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넷플릭스는 예상한다. 이미 3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해 세계 최대 유료 스트리밍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이번 거래로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까지 합치면 가입자 기반이 4억2천만명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다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TV 콘텐츠도 확보하게 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측면에서도 이전에 할리우드 공룡으로 불린 디즈니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는 '카사블랑카', '시민 케인', '말타의 매', '보니와 클라이드', '더티 해리', '샤이닝', '불의 전차', '오즈의 마법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수많은 고전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또 DC코믹스 작품인 '슈퍼맨'과 '배트맨'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같은 블록버스터 시리즈도 다수 갖고 있다. 올해만 해도 워너브러더스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시너스'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포함해 8편의 흥행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흥행 성적을 냈다. 두 작품 모두 다가오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힌다. TV 드라마로는 워너브러더스 산하 HBO 채널 히트작인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유포리아', '화이트 로터스', 현재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되는 인기 시트콤 '프렌즈' 시리즈까지 넷플릭스가 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분석가 로버트 피시먼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넷플릭스는 그동안 신규 시청자와 장기 시청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세대에 걸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넷플릭스, 영화산업 축소 가능성에 영화계 우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자산을 모두 흡수하면서 유례없는 할리우드 초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영화관 운영 업체들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 노조의 협상력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산업 내 경쟁에서 밀려난 중소 업체들은 줄줄이 합병을 강요받을 수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인수는 기술계 반란자(insurgent)의 할리우드 정복을 완성할 것"이라고 짚었다. 넷플릭스는 2000년대 말부터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 세계 영화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기업이다. 이들이 이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까지 삼키며 또다시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려 하자 영화계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의 영화 제작자 그룹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전날 의회에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을 자사 플랫폼에서 보내지 않는 시간으로 간주한다"며 "그들은 극장 상영을 지원할 동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를 없애려는 모든 동기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넷플릭스의 독점적 지배 양상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5만여개의 영화관 사업자를 대표하는 단체 시네마 유나이티드도 이날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가 "전 세계 영화 상영 사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시네마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오리어리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인수의 부정적 영향은 미국과 전 세계의 대형 체인 극장에서부터 소도시의 독립극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극장에 미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밝힌 사업 모델은 극장 상영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감독조합(DGA)도 "창의성을 촉진하고 진정한 경쟁을 장려하는 활기차고 경쟁적인 산업은 감독과 제작진의 커리어와 창작권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두 대기업의 이번 합병안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입장을 냈다. ◇ 거대기업 결합 심사·승인 절차도 만만치 않을 듯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려면 미국을 비롯한 각국 경쟁 당국의 까다로운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WSJ은 넷플릭스의 이번 인수·합병 발표를 앞두고 워싱턴DC 정가에서 넷플릭스의 과도한 지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 전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합병을 "심각하게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어 넷플릭스와 경쟁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및 주요 의원들을 만나 워너브러더스 인수자로 넷플릭스가 낙점되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슨 CEO의 부친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유력 정치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이날 넷플릭스의 발표가 나오자 즉각 "이 거래는 반독점 측면에서 악몽과 같다"며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워런 의원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가 합쳐지면 스트리밍 시장의 절반가량을 장악하는 거대 미디어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더 높은 구독료와 더 적은 시청 선택권을 강요할 위험이 있고,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반독점 심사 절차는 정치적 특혜와 부패의 온상이 됐다"며 "법무부는 워너브러더스 인수 심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반독점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5. 13:25
美은행당국, 저신용 기업대출 규제완화…"규제 지나치게 제한적" 금융위기 재발막고자 2013년 도입…美예보 "비은행 대출 확대 초래" 트럼프 행정부, 은행 건전성 규제 잇따라 완화 행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은행 규제당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저신용 기업 관련 은행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은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3년 도입한 레버리지 대출 지침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해당 규제에 대해 "지나치게 제한적이어서 은행들이 다른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위험관리 원칙을 레버리지대출에 적용하는 것을 막았다"며 "그 결과 레버리지대출 시장에서 규제대상 은행들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고, 대신 비은행권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레버리지 대출은 통상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칭한다. 앞서 미 은행 규제당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3년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은행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레버리지 대출 제한 규제를 도입했다. 규제 도입으로 은행들의 레버리지 대출이 어려워지자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사모대출은 은행 대출과 비교해 투명성과 규제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그림자 금융'의 하나로 여겨지며, 예금자 보호제도나 중앙은행 개입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월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미국 주요 대형은행들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연방예금보험공사와 통화감독청의 규제 해제 공표에 동참하지 않았다. 다만, 연준도 이들 기관처럼 레버리지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에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연준에서 은행규제 강화론자로 꼽혀온 마이클 바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후임은 대표적인 금융 규제 완화론자인 미셸 보먼 이사가 이어받았다. 이후 연준은 대형 은행들의 자본금 부담을 덜어주는 등 은행 규제 완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5. 13:25
美백신자문위, '신생아 B형간염 접종 권고' 34년 만에 폐기 "생후 2개월 지날 때까지 첫 접종 말 것"…추가 접종도 엄격 제한 '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보건장관 영향…의료계 "근거없는 주장" 반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백신 접종 정책을 좌우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오랫동안 유지된 '신생아 B형 간염 예방접종 권고'를 5일(현지시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오는 1% 미만의 산모가 낳은 신생아'에게만 권고하는 안을 표결로 채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재 B형 간염 백신은 신생아의 감염을 최대한 빨리 차단하기 위해 생후 24시간 안에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형 간염에 걸린 신생아 중 약 95%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권고안에서 ACIP는 산모가 바이러스 음성인 경우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시작할지 여부와 시기를 의료 제공자와 산모가 논의하도록 했으며, 생후 2개월이 지날 때까지는 첫 접종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로써 신생아를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1년 도입된 보편적 권고가 34년 만에 폐기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ACIP는 또 현재 첫 접종 후 1~2개월째와 6~18개월째에 이뤄지는 추가 접종을 하기 전에 'B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추가 접종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권고안은 CDC에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ACIP에는 의료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인사들이 참여하며, CDC 소장은 이러한 ACIP의 권고안을 대부분 채택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ACIP는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6월 모든 위원을 해임하고 자신의 성향과 맞는 인사들로 급조한 탓에 의료계 및 보건학계와 마찰을 빚어왔으며, 이번 권고안도 큰 반발이 예상된다. CDC가 채택하는 안은 명목상 '권고'지만, 당장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에 영향을 준다. 백신 접종 비용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의료 제공자에게도 법적 책임의 부담이 커져 사실상 백신 접종이 매우 어려워진다. 소아 감염병 전문가인 플로르 무뇨즈 박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에 기반했다"며 "극도로 혼란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루이지애나)도 "수십년 간 B형 간염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의로서, 이 백신 일정 변경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미 보건당국은 케네디 장관 취임 이후 기존의 정책을 뒤집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도 권하지 않도록 했으며, 4세 이전에는 홍역·볼거리·풍진·수두(MMRV)를 한 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지난 9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면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발표해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5. 13:25
" 그를 보시면 놀랄 겁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데다 서 있는 자세부터 기품이 여겨집니다. 그리고 걷는 모습을 보면 마치 축지법을 쓰는 듯 날랩니다. 바르게 걷기에 그리 보이는 겁니다. 부디 바르게 걷고픈 사람들에게 김영선 회장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을 드립니다. " 독자의 사연으로 한국 치유 워킹협회 김영선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강릉원주대학교 평생교원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바르게 걷는 법을 알리기 위해 전국 어디든 달려가 강의합니다.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강릉지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가 몸을 고친 놀라운 사연을 전해드립니다. 더중앙플러스-권혁재의 사람+(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77)에서 더 많은 사연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만나기로 한 강릉의 송정해수욕장. 김영선 회장은 아예 맨발인 채 나타났다. 그가 매일 걷고, 달리고, 수영하는 곳이라지만 해수욕장에 들기 전엔 아스팔트며 보도블록으로 된 길인데도 맨발이었다. 상상해 보시라! 뜨거운 여름날의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자연스레 맨발로 간 눈길에다 염려스러워 하는 기자의 내심을 읽은 듯 그가 맨발인 이유부터 설명했다. " 늘 이렇게 다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꼭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만 신발을 신고요. 일상적인 일을 보러 다닐 땐 늘 맨발입니다. 심지어 공중화장실도 맨발로 드나듭니다. 하하. " Q : 발에 상처라도 나면 어쩌시려고요. 굳은살도 밸 텐데요. " 한번 보세요. 발바닥에 상처가 있는지. 오히려 튼 데도 없이 만질만질하잖아요. 사실 맨발로 걷기 전엔 무지외반증에다 갈라지고, 트고, 무좀도 있던 터라 남들에게 드러내놓지 못했죠. 그게 싹 다 없어졌잖아요. " 실제 살펴보니 발바닥이 너무나 매끈했다. 더구나 신기한 건 굳은살도 없었다. " 굳은살 안 생겨요. 오히려 굳은살도 없어져요. 발의 쿠션도 생기고, 발의 점프력도 생기죠. 비싼 에어펌프 기능 신발이 좋은 게 아니라 우리 발도 원래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신발을 신으면서 퇴화한 거예요. 맨발로 걸으면 다시 기능이 살아나는 거죠. " Q : 그런데 실제로 다치는 사람도 있고,추천인도 걷다가 족저근막염을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 그게 다 바른 자세로, 바른 걸음으로 걷지 않아서 그래요. 바르지 않은 상태로 걸으면 관절이 마모되고, 혈류 흐름이 막히면서 아픈 거예요. 우리 몸은 수백 개의 뼈가 관절로 연결돼 조립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상태에서 어디 한 곳만 살짝 삐뚤어져도 당연히 온 몸에 영향을 주게 마련입니다. 저 또한 걷기에 죽자사자 매달렸을 땐 오히려 아팠으니까요. " Q : 걷기에 죽자사자 매달린 건 언제입니까? " 몸이 아주 아팠었어요. 갑상샘암에다 무릎 연골 파열, 허리 협착, 오형 다리, 무지외반, 부정맥 등 복합적이었죠. 2012년부터 대학을 다니며 한방건강학을 공부했어요. 처음 걷기를 시작한 건 2013년인데, 내 몸을 좋아지게 하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1년을 올인했죠. 그러면서 알게 됐어요. 아픈 모든 것이 다 바르지 않은 자세에서부터 온다는 걸요. " 그렇게 40대 후반에 공부를 시작한 그는 대학원에서 통합의학 자연치유전공까지 마쳤다. 그렇다면 걷기는 어떻게 배우게 된 걸까? " 같이 공부하는 동기 중에 걷기 지도자가 있었어요. 지금은 교수님인 그분께 배웠죠. 그 전까지는 내가 잘못 걷거나, 내 몸이 바르지 않다고 조금도 의심해 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하하. " Q : 그랬더니 좋아지던가요? " 바르게 척추를 정렬하고 걸으니 전신이 다 좋아지더라고요. 무지외반증, 오형 다리도 바르게 됐고요. 심지어 파열된 무릎연골도 다 나았고요. 의사 선생님이 뭘 해서 좋아졌냐고 묻길래 바른 자세로 걷기만 했다고 했죠. 사실 연골 파열이 심해서 대퇴부 상단을 절단할 수도 있다고 했었거든요. " 그는 약을 먹거나, 침을 맞거나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단지 스스로 그의 몸을 바르게 정렬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대퇴부를 절단할 수도 있다는데 치료를 거부하고 바르게 걷기만 하는 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언뜻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그는 이를 통해 그의 길을 찾았다고 했다. " 멀쩡해진 X선 사진을 보고 확신했어요. 우리 몸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요. 원래부터 사람들은 다 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척추가 바르게 정렬이 안 되다 보니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못 쓰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척추만 바르게 정렬하고,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여 걷기만 하면, 스스로 좋아지는 걸 전 국민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그렇게 들어선 걷기 강사의 길, 그는 한국 치유 워킹협회를 2023년에 창립했다. " 혼자만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제 몸은 하나니까요. 그래서 전국적으로 강사를 양성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온 국민이 건강해져서 나라가 건강해지는 것을요. 그 포부로 시작했죠. " 그는 이렇듯 치유 워킹 전문가 양성뿐이 아니라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강릉지회장을 맡고, 또 교학부장으로서 맨발 걷기 지도사 양성도 하고 있다. " 사실 제가 한국 치유 워킹협회 창립과 여러 강의로 다른 일을 맡을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만, 남편이 봉사하는 맘으로 맡으라고 해서 병행했습니다. 2023년에 맨발 걷기를 하는 20명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맨발 걷기에 이력이 난 분들이기에 건강에 대해서는 의기양양했던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자세가 바른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바른 자세를 가르쳤더니 갑자기 다들 환자 모드가 되더라고요. 여기가 아파요. 저기가 아파요 하면서요. 50~60대 남자분들 자세가 특히 문제였어요. 다들 군대에서부터 자세를 잘못 배운 탓이에요. " (계속) 의아했다. 군대에서 대체 뭘 잘못 배웠길래 자세가 엉망일까? “그 자세는 온몸이 아플 수밖에 없다.” 그가 지적한 자세는 뭘까. 그가 알려주는 잘못된 자세와 바른 자세, 뭐가 다를까. 다리를 절단할 뻔한 상황에서 몸을 스스로 고쳤다는 그의 비법,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 자를수도" 이랬던 중년女…기적 일으킨 걷기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824 권혁재의 사람+ 더 많은 사연은? “미친X” 업계 협박도 받았다…K뷰티 금기 깬 707 특전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648 주식 망하고 신출귀몰 산다…5만명 추앙하는 ‘낭만 대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3672 뇌 60% 잘라내고 팔 마비됐다…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기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207 또다른 건강정보 80대에 40대 뇌 가진 사람들…간단한 습관 세 가지의 기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144 기억력 평균 3배 늘려준다…치매 막는 ‘뇌 청소’ 수면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0203 저탄고단 식단의 충격적 결말…과다한 단백질이 수명 줄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348 권혁재([email protected])
2025.12.05. 13:00
[OSEN=이대선 기자] GS칼텍스 시구에 나선 ‘리틀 김연경’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 4위 페퍼저축은행과 5위 GS칼텍스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경기에 앞서 특별한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리틀 김연경’ 손서연(경해여중)이 시구자로 나선 것. 1번 자리에 정확히 떨어지는 완벽 시구를 펼친 손서연은 경해여중 선배이자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GS칼텍스 유서연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홈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후배의 응원이 힘이 된 걸까. 유서연은 이날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1세트에만 7점을 몰아치며 공격 성공률 87.5%를 기록,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GS칼텍스는 유서연(15점)과 실바(23점)의 폭발력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21)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GS칼텍스는 시즌 6승 6패(승점 19)를 기록하며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도약,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창단 후 최고의 출발로 2위까지 치고 올랐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중위권 이하로 밀릴 위기에 처했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유서연은 후배 손서연과 함께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선배 유서연에게 질문을 해달라는 캐스터의 요청에 손서연은“제가 보낸 응원이 힘이 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유서연은 “시구부터 완벽했다. 미스가 없는 서브를 보고 ‘오늘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선후배의 따뜻한 덕담이 오갔다. 유서연은 “(손)서연이는 이제 고등학교 생활 3년이 남았으니까 더 연습해서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건넸고 손서연은 “언니가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GS칼텍스의 ‘승리 요정’이 된 손서연은 3년 후 자신이 누빌 프로배구 코트를 방문해 방송 인터뷰까지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이대선([email protected])
2025.12.05. 12:55
[OSEN=이인환 기자]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예상만큼 수월하다. FIFA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 중이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추첨 행사는 그 자체로 ‘북중미 스포츠 올스타전’을 방불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메인 진행자로 나섰다. 추첨에는 야구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 NFL의 상징적 존재 톰 브래디, NBA 레전드 샤킬 오닐, 아이스하키 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포트1 추첨이 먼저 이뤄다. 개최국 3개국(멕시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서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가 배치됐다. 한국은 ▲포트2에서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와 함께했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존재한다. 포트4 에서는 UEFA PO 승자 4개국, FIFA 대륙 간 PO 승자 2개국,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이 올라왔다. 한국이 포함된 포트2가 무대 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죽음의 조’만 피하길 바랬고 그건 현실화됐다.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을 피하고 염원하던 개최국을 만났으나 3개국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멕시코의 a조에 속하게 됐다. 앞서 북미 친선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개최국으로 월드컵 대전은 부담스럽다. 한국은 역대 멕시코와 맞대결서 4승 2무 8패로 불리하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날 때마다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1998 월드컵에서 1-3 패배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멕시코에 1-2로패한 바 있다. 천만다행히도 3포트에서는 최약체 남아공이 들어왔다. 남아공은 개최한 2010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편하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유럽 국가 대신 아프리카 남아공을 만난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이다. 4포트에서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북마케도니아 or 덴마크 or 북아일랜드, 체코)가 합류했다. 전력으로만 본다면 덴마크의 합류가 유력하다. 가장 원하던 뉴질랜드의 합류는 불발됐으나 유럽 PO 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D조가 포함되면서 스웨덴이나 이탈리아 같은 부담스러운 상대를 피했다. 이번 조 편성은 한국 입장에서는 북중미, 아프리카, 유럽 플레이오프 합류 팀과의 만남을 통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에 속했다는 평가다. 거기다 일정 또한 나쁘지 않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 현지에서 치른다. 1차전(2026년 6월 12일)과 2차전(6월 19일)은 과달라하라에서, 3차전(6월 25일)은 몬테레이에서 펼쳐진다.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선이다. 2차전 상대가 홈 이점을 등에 업은 개최국 멕시코라는 점은 분명 부담스럽다. 하지만 다른 1포트인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에 비하면 매우 무난한 상대다. 3차전 상대인 남아공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4포트에서 이탈리아나 스웨덴 같은 최강을 피한 것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5. 12:30
美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 '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합헌성 심리에 나선다. 연방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 불법 체류하거나 영주권 없이 일시 체류하는 외국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헌법적 정당성을 심리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22개 주(州)와 워싱턴DC는 행정명령이 헌법 14조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일부 주의 하급심 법원이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지하라고 결정했고, 이는 소송을 제기한 원고뿐 아니라 전국에 적용됐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연방정부 정책을 하급심이 미 전역에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하며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지난 7월 뉴햄프셔 연방법원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제기한 집단소송 신청을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효력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지시키는 예비 가처분 명령을 내리면서 상황은 또 반전됐다. 연방 항소법원도 같은 달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을 위헌 판결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에 이 사건을 신속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원이 이날 심리를 결정함에 따라 내년 봄 변론이 이뤄지고 최종 판결은 초여름께 이뤄질 것으로 AP통신은 예상했다. 미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미국에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국과 그 거주하는 주의 시민'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미국은 불법 또는 임시 체류 중인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포함해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를 자동으로 미국 시민으로 인정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시민권 제한은 이 같은 원칙을 뒤집는 것이어서 대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보수 성향인 보수 우위 구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05. 12:25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구글이 집계한 올해 미국 검색어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구글이 공개한 '검색어로 본 2025년'(Year in Search 2025)에 따르면 케데헌은 미국 내 검색어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케데헌은 영화 부문과 출연자 부문 검색어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케데헌의 사운드트랙인 헌트릭스의 '골든'과 '테이크다운', 사자보이스의 '소다팝'은 노래 부문 검색어 순위에서 3위와 10위, 7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골든'은 곡조를 흥얼거리면 노래를 찾아주는 '노래 검색'(Hum to search)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은 '검색어로 본 2025년'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2025년은 미국인이 교황이 된 해이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차트를 석권한 해이고, 새로운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게임'도 TV쇼 부문 검색어에서 5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 내 검색어 순위 1위는 지난 9월 암살 사건으로 사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활동가 찰리 커크였다. 3위는 홍콩 디자이너가 만든 봉제인형 캐릭터 '라부부'가 차지했고, 이어 '아이폰17',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등 순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검색어 순위에서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1위를 차지했다. 구글 검색창을 통해 제미나이 챗봇 사이트로 이동하려는 이용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데헌은 전 세계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사운드트랙의 '골든'이 노래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지켰고, '소다팝'이 노래 가사 부문 검색어에서 10위를 기록했다. 또 드라마 '오징어게임3'이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고, 해당 드라마 시리즈 출연자인 배우 송지우가 배우 부문 검색어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5. 12:25
[뉴욕유가] 러 원유 초강력 규제 가능성에 사흘째 상승…WTI, 0.7%↑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서방이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초강력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2주일여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이 회복됐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1달러(0.69%) 오른 배럴당 6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6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해상 운송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격 상한제를 대체하기 지금까지 내놓은 제재 중 가장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G7과 EU는 2022년 이후 러시아 원유 수입을 거의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수입뿐만 아니라 운송과 해상 서비스 전반에서 러시아 원유 및 석유 제품이 전면 배척되게 된다. 미국과 영국 당국자들은 G7 실무회의에서 이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회담 과정에서 선택하는 압력 전술에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LSEG의 안 팜 선임 리서치 전문가는 "앞으로 공급 요인이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면서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은 시장에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유가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내년 초까지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유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5. 12:25
한국축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운명의 조추첨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A조에 들어갔다. FIFA랭킹 22위로 포트2에 속한 한국은 포트1의 멕시코(15위), 포트3의 남아공(61위), 포트4의 유럽 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유럽PO 패스D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데, 현실적으로 덴마크나 체코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흥민(LAFC)은 북중미월드컵 현지 적응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는데,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멕시코에서만 치르게 됐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른다. 장거리 이동 부담은 덜게 됐다. 조 편성은 본선 48개국을 4팀씩 12개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8개국 중 42팀만 북중미행을 확정한 상태로, 나머지 6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유럽 PO와 대륙간 PO를 통해 결정된다. 포트1에선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을 각각 A조와 B조, D조에 우선 배정했고, 나머지 FIFA랭킹 1~9위 국가 중 한 팀씩 뽑아 남은 조에 배치했다. 이어 2, 3, 4번 포트에서 한 팀씩을 뽑아 각 조의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미국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포트2의 한국을 멕시코가 자리한 A조에 뽑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타자 애런 저지가 포트3의 남아공을 A조에 넣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웨인 그레츠키는 A조 포트4에 유럽 PO 패스D를 뽑았다. 일단 죽음의 조는 피했고,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으로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트3에서 FIFA랭킹이 가장 낮은팀 남아공은 한번 해볼 만한 상대다. 남아공은 2010년 자국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포트4에서 규정상 어차피 유럽 한팀을 만났어야 했는데, 이탈리아가 속한 유럽 PO 패스A를 피했다. 다만 멕시코는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다. 상대전적이 4승3무8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미국에서 가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2로 비겼다. 멕시코 사령탑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스승인 하비에르 아기레다. 월드컵 본선에서 2차례 모두 졌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손흥민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1-2로 졌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멕시코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진출한다. 1승1무1패를 거두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다만 최상과 최악이라는 평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이 벨기에·러시아·알제리와 묶이자 ‘최상의 조’라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결과는 1무2패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프랑스, 세네갈, 대륙간 PO 패스2, 노르웨이가 속한 I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 포트3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보유했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가 속한 L조도 최악의 조 중 하나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등이 속한 유럽 PO 패스B, 튀니지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이날 본격적인 조추첨은 행사 시작 1시간30분 뒤에야 시작됐다. ‘내년 6월에 시작하는 월드컵 개막 경기에 맞춰 조추첨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는 조롱도 나왔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A조: 멕시코, 남아공, 대한민국, 유럽 PO 패스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B조: 캐나다, 유럽PO 패스A, 카타르, 스위스 C조: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패스C E조: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네덜란드, 일본, 유럽 PO 패스B, 튀니지 G조: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 우루과이 I조: 프랑스, 세네갈, 대륙간PO 패스2, 노르웨이 J조: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포르투갈, 대륙간 PO 패스1,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한국 조별리그 A조 일정 1차전: 유럽PO D 승자 (6월12일·과달라하라) 2차전: 멕시코(6월19일·과달라하라) 3차전 - 남아공(6월25일·몬테레이)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12:17
[OSEN=이인환 기자]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예상만큼 수월하다. FIFA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 중이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추첨 행사는 그 자체로 ‘북중미 스포츠 올스타전’을 방불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메인 진행자로 나섰다. 추첨에는 야구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 NFL의 상징적 존재 톰 브래디, NBA 레전드 샤킬 오닐, 아이스하키 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포트1 추첨이 먼저 이뤄다. 개최국 3개국(멕시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서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가 배치됐다. 한국은 ▲포트2에서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와 함께했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존재한다. 포트4 에서는 UEFA PO 승자 4개국, FIFA 대륙 간 PO 승자 2개국,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이 올라왔다. 한국이 포함된 포트2가 무대 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죽음의 조’만 피하길 바랬고 그건 현실화됐다.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을 피하고 염원하던 개최국을 만났으나 3개국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멕시코의 a조에 속하게 됐다. 앞서 북미 친선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개최국으로 월드컵 대전은 부담스럽다. 한국은 역대 멕시코와 맞대결서 4승 2무 8패로 불리하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만날 때마다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1998 월드컵에서 1-3 패배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멕시코에 1-2로패한 바 있다. 천만다행히도 3포트에서는 최약체 남아공이 들어왔다. 남아공은 개최한 2010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편하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유럽 국가 대신 아프리카 남아공을 만난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이다. 4포트에서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북마케도니아 or 덴마크 or 북아일랜드, 체코)가 합류했다. 전력으로만 본다면 덴마크의 합류가 유력하다. 가장 원하던 뉴질랜드의 합류는 불발됐으나 유럽 PO 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D조가 포함되면서 스웨덴이나 이탈리아 같은 부담스러운 상대를 피했다. 이번 조 편성은 한국 입장에서는 북중미, 아프리카, 유럽 플레이오프 합류 팀과의 만남을 통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에 속했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5. 12:02
[OSEN=이인환 기자] 결국 가장 피하고 싶던 상대와 만났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FIFA는 6일(한국시간)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 중이다. 총 42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6장의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추첨 행사는 그 자체로 ‘북중미 스포츠 올스타전’을 방불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메인 진행자로 나섰다. 추첨에는 야구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 NFL의 상징적 존재 톰 브래디, NBA 레전드 샤킬 오닐, 아이스하키 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포트1 추첨이 먼저 이뤄다. 개최국 3개국(멕시코,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서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가 배치됐다. 한국은 ▲포트2에서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와 함께했다. 포트3에서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존재한다. 포트4 에서는 UEFA PO 승자 4개국, FIFA 대륙 간 PO 승자 2개국,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이 올라왔다. 한국이 포함된 포트2가 무대 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포트2에 배정된 한국은 ‘죽음의 조’만 피하길 바랬고 그건 현실화됐다. 프랑스나 아르헨티나, 스페인, 브라질을 피하고 염원하던 개최국을 만났으나 3개국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멕시코의 a조에 속하게 됐다. 앞서 북미 친선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개최국으로 월드컵 대전은 부담스럽다. 한국은 최근 멕시코와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3패다. 특히 월드컵에서 만날 때마다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멕시코에 패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멕시코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북중미 특유의 ‘고지대·원정 난이도’를 겪어야만 한다. 이제 남은 건 포트3·포트4다. 조 편성의 윤곽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부담은 상당하다.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조별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개최국 이점까지 더해져 본선 첫 경기는 결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천만다행히도 3포트에서는 최약체 남아공이 들어왔다. 남아공은 개최한 2010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편하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유럽 국가 대신 아프리카 남아공을 만난 것만으로도 웃을만 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5. 11:46
[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이 북중미 무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조추첨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A조에 포함됐다. 조추첨은 포트1 배정국을 먼저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최국 멕시코가 A1을 가져가며 개막전 무대를 책임지게 됐고, 미국·브라질·캐나다·독일·네덜란드·벨기에·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포르투갈·잉글랜드가 차례로 각 조에 배정됐다. 전통 강호들이 포트1에 고르게 분산되면서 중위권 국가들은 상대 조 구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월드컵은 기존의 32개국 체제를 벗어나 48개국이 경쟁하는 확장판이다. 현재까지 42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6개국은 내년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와 유럽축구연맹 플레이오프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조별리그 역시 변화가 크다. 4팀씩 12개 조로 나뉘고, 각 조 1·2위가 24강에 먼저 이름을 올린 뒤, 각 조 3위 중 성적 상위 8팀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가 꾸려진다. 종전 대회보다 참가 팀 수가 늘었지만 조별리그가 더 촘촘하게 구성되면서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경기별 집중력이 한층 중요해졌다. 한국에게 이번 조추첨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포트2 배정에 성공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준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포함됐고 이 덕분에 크로아티아·스위스·오스트리아 같은 조직력 강한 유럽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마주치는 최악의 분배를 피했다. 모로코·콜롬비아·우루과이·세네갈·에콰도르처럼 개인 능력이 뛰어난 상대와의 조 편성도 자연스레 비켜갔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2 배정이 가져온 프리미엄을 실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개최국 멕시코와 마주한 것은 부담이자 기회다. 복잡해진 토너먼트 구조 속에서도 조별리그를 제대로 뚫어내야 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5. 11:46
독일 연금개편안 통과…대연정 붕괴 위기 모면(종합) 지지율 바닥에 우파 청년그룹 내부 반발 부딪혀 병역법 개정안도 의결…학생단체 수업거부 시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금보험의 소득대체율 하한을 당분간 유지하는 내용의 연금제도 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내부 반발에 부딪히면서 출범 7개월 만에 붕괴 가능성이 거론된 연립정부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독일 연방의회는 5일(현지시간) 연금 수령액의 소득대체율을 2031년까지 최소 48%로 유지하는 '연금수준 안정화 및 세대자본법' 개정안 등 일명 연금 패키지를 찬성 318표, 반대 224표, 기권 53표로 가결했다. 연금 패키지에는 자녀 출생연도와 무관하게 양육기간 3년을 보험가입 기간에 포함하고 법정 은퇴연령 67세를 넘겨서도 계속 일하는 연금수급자의 소득세를 일부 면제해주는 법안도 포함됐다. 쟁점이 된 소득대체율은 기존 법안에 올해까지만 48%로 보장하게 돼 있었다. 하한 규정이 사라질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로 2040년 소득대체율이 4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올라프 숄츠 총리 시절부터 소득대체율 하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내 청년그룹 의원 18명이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운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몇 달간 진통을 겪었다. 현지 언론은 연금 패키지가 무산될 경우 그동안 병역법 개정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힌 CDU·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일명 좌우 대연정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르벨 바스 SPD 공동대표는 "연정의 존속을 위해 중요하다. 부결되면 다른 법안들도 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CDU·CSU 연합과 SPD의 의석수 합계는 재적 630석 중 328석이다. 반란표가 10표를 넘어가면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CDU·CSU 연합은 의회 표결을 앞두고 당내 예비투표를 해가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이날 표결에서는 반란표가 당초 예상보다 적었고 좌파당 의원들이 대거 기권해 유효 투표수를 줄여준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해석했다. 하이디 라이히네크 좌파당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2천100만 연급 수급자의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CDU·CSU 연합이 연금 수급자를 희생양 삼아 권력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도우파 CDU·CSU 연합과 중도좌파 SPD는 지난 5월 연정을 꾸린 이후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 설문에서 연립정부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54%는 2029년 3월까지인 이번 의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연정이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의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수 년간 논의해온 병역법 개정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새 법에 따라 내년부터 해마다 18세가 되는 남녀는 군복무 능력과 의사를 묻는 설문지를 받는다. 남성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2027년부터는 18세 남성 전원이 군복무를 전제로 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원 입대하는 신병 수가 목표치에 못 미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할 수 있다. 연방정부는 러시아의 유럽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18만3천명인 현역 군인을 2035년 25만5천∼27만명으로 늘리려고 병역제도를 손봤다. 그러나 본인 뜻과 무관하게 군대에 끌려갈 수도 있는 10대 학생들은 이날 전국 90여곳에서 수업거부 투쟁을 벌였다. 베를린에서만 약 3천명이 학교 수업을 빼먹고 시위에 참가했다. 포츠담 시위에 가담한 조피아(19)는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우리가 그들 연금을 내고 이제는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하나"라고 말했다. 학생단체는 내년 3월 5일 전국에서 2차 수업거부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5. 11:25
애플, 국가배후 해커 표적 된 84개국 이용자에 보안경고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이 국가 등 거대 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위협에 노출된 이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일 84개국 이용자에게 사이버 위협 알림을 발송했다고 밝혔으나, 84개국의 명단과 위협 알림을 받은 이용자의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번 공격의 배후에 어떤 국가나 조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2021년부터 국가나 거대 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병(mercenary) 스파이웨어' 위협이 탐지될 때마다 표적이 된 개발 이용자에게 알림을 전송해왔다. 현재까지 이 같은 알림을 받은 이용자의 소속 국가는 총 150개국 이상이다. 다만 애플은 자신들이 이러한 알림을 보낼 때 링크를 클릭하라거나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계정의 비밀번호나 확인 코드를 입력하라고도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일반적으로 용병 스파이웨어는 정치인, 외교관,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과거 유럽연합(EU)의 고위 관계자들이 스파이웨어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5. 11:25
Job Position: Financial Auditor Primary Job Responsibilities: -Examine, or analyze accounting records, financial statements, or other financial reports to assess accuracy, completeness, and regulatory compliance with accounting regulations. -Analyze financial activities of the company to examine revenue and spending of departments. -Review accounts for discrepancies and reconcile differences. -Review data about the company’s material assets, net worth, liabilities, capital stock, surplus, income and expenditures. -Report to management about asset utilization, audit results, tax strategies, and other assumptions underlying budget forecasts, etc. Position Requirements: Bachelor’s Degree in Finance or related Fields How to Apply: By mail to below address Joongangilbo USA, Inc. 690 Wilshire Place, Los Angeles, CA 90005 Attn: H/R Dept.opportunity auditor job opportunity job position primary job
2025.12.05. 11: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초대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참석해 신설된 FIFA 평화상을 받았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그의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여러개 손이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모형의 FIFA 평화상 트로피는 월드컵 트로피보다 더 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세계는 지금 더 안전한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추첨식장에 입장하면서 “(받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타격 방침이 평화상의 취지와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다”며 “9번째(우크라이나 전쟁)를 맞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조추첨식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 각지의 전쟁을 해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희망감을 여러 차례 보였으나,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를 위해 ‘위로상’을 만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FIFA 평화상 수여가 급작스럽게 추진된 데다 수상자 선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그 배경도 순수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11:12
메타도 실시간 AI 뉴스검색 참전…CNN·폭스 등과 콘텐츠 계약 페이스북 뉴스탭 없앤 지 약 2년만…우파 매체 포함해 트럼프 기조 맞추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실시간 인공지능(AI) 뉴스 검색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한때 거리를 뒀던 주요 언론사들과 계약을 재개했다. 메타는 주요 언론사들과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어 자사 AI 챗봇에서 속보와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실시간 뉴스 검색을 시작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우선 CNN, 폭스뉴스·폭스스포츠, USA투데이, 피플 등 미국 주요 매체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우파 매체로 분류되는 데일리콜러와 워싱턴이그재미너로부터도 기사를 제공받기로 했다. 다만 메타는 언론사들과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메타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다년 계약이라고 언급했지만,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타는 "기존 AI 시스템으로는 실시간 뉴스를 따라잡기 어려웠다"면서 "다양한 뉴스 출처를 통합해 시의적절하면서도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능력을 향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 AI에 뉴스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더 다양한 출처에서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찾아 링크와 함께 보여준다"며 "(이용자는) 기사 링크를 통해 파트너사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파트너사는 새로운 독자층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메타가 그간 소원했던 언론사들에 다시 손을 내민 것은 지난 2023년 말∼2024년 초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페이스북 뉴스 탭을 폐지한 지 약 2년 만이다. 당시 메타는 뉴스 기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데다 일부 국가에서 뉴스 사용료 지불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탈뉴스 전략에 나섰다. 이후 메타는 로이터 통신 등 극소수 언론사들과만 관계를 유지해왔다. 메타의 이와 같은 변화는 구글과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AI 분야 경쟁자들이 실시간 뉴스를 챗봇과 통합해 좋은 이용자 반응을 끌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성 AI의 등장 이후 실시간 뉴스 데이터의 가치가 다시금 중요해지자 전략을 전면 수정한 셈이다. 특히 메타는 최근에 내놓은 AI 모델 '라마4'가 부진한 반응을 보인 이후 AI 경쟁에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계약 대상에 미국 내 보수 성향 매체들을 포함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