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는 썩을대로 썩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29일 ‘도박·승부조작 관련 축구 종사자’ 명단에 포함된 73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들은 영구적으로 축구 관련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된 첫 번째 명단 60명을 합하면 총 133명이 영구 제재를 받게 된 셈이다. 이번 발표는 중국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축구계 인사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징계가 아닌 중국 프로축구 전체에 대한 경고이자 구조적 개혁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축구인 샤오난은 “두 차례 명단 공개만으로도 중국 프로축구는 큰 타격을 입었다. U23 대표팀이 어렵게 보여준 희망마저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축구인 첸닝은 “명단을 보면 오염된 범위가 심각하다. 중국 축구가 계속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청소년 육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심각성을 인지했다. 팬 미아위안은 “이번 조치는 강력하다. 국가의 결심이 느껴진다. 아직도 추가 명단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중국팬들은 "심각한 문제는 오히려 부패 심판과 구단 운영 구조다. 이번 징계가 일부 개인에 국한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언론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는 “진짜 독소를 제거해야 중국 축구가 희망을 얻는다”, “중국 축구 역사상 정직한 순간이 있었냐”와 같은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구단 관계자까지 포함돼 있다. 중국 축구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구단과 국대 선수들은 이미 해외로 이주하거나 은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발표를 통해 도박과 승부조작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구 금지 처분은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재정비 신호탄”이라며 향후 축구 생태계 전반의 개혁 가능성을 전망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29. 13:54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으로 직행한다. "내일 아침 잘릴 거야" 팬들의 외침을 들었던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52)은 일단 '경질' 급한 불은 껐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승점 17점을 쌓으며 최종 순위 4위에 올랐다. 상위 8팀에 주어지는 16강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프리미어리그 14위지만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에서는 집중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비교적 기대치만큼의 결과를 내고 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1승 1무 6패 승점 4점에 그쳤다. 3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팔리냐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산토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23분에는 사르가 연이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도 전반 45분 라르손의 오른발 슈팅으로 반격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헤더로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보고 달려든 무아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흐름은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솔란케를 교체로 투입했다. 이는 적중했다. 그는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공은 골문 왼쪽 하단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막판까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결과로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경질 위기를 일단 넘겼다. 리그 성적과 별개로 유럽 대항전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며 당분간 감독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BBC는 "'직전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토트넘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 무대(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 덕분이었다"라며 "UCL은 현 프랭크 감독에게 구세주로 여겨지는 무대다. EPL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UCL 리그페이즈 4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추운 날씨 속에서 무아니와 솔란케의 골 덕분에 거둔 이날 승리로 인해 적어도 당분간은 프랭크 감독에 대한 압박감을 다소 덜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29. 13:45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셀프 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30일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내부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 여부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과 협의 없이 분석한 뒤 지난달 25일 "실제 저장된 정보는 3000건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는다.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이달 1일 출국한 로저스 대표는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4일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일주일 뒤 입국했다. 로저스 대표는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29. 13:42
1억원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약 16시간 만에 4차 조사를 마치고 30일 귀가했다. 김 전 시의원은 이날 오전 1시 49분쯤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나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고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느냐', '공천 목적으로 금품 건넨 것 아니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떠났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쯤 김 전 시의원을 소환해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지도부였던 A 의원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 등을 캐물었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A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직 서울시의장 양모씨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천과의 대가성은 부인했고, A 의원에게 전달한 뇌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6월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당시 민주당 노웅래 의원 보좌관)에게 양씨를 매개로 A 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이 발견된 김 전 시의원 정책지원관 PC에는 김 전 시의원과 전현직 보좌진·시의원들의 통화 녹취 120여개가 담겼다. 김 전 시의원의 전방위 로비 정황이 나타나 있어 이른바 '황금 PC'로 불린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김 전 시의원에게 "전략공천이 결정되기 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비용'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술에 취해 한 대화였을 뿐 실제 불법적 행동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자신의 친인척 이름을 빌려 민주당 현역 정치인 7∼8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동생 회사 임직원 등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명의 명단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목적으로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는다.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등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도 재차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29. 13:41
‘겨울철 국물요리’ 3가지 뽀얗게 우려 체력 북돋는 황탯국 단백질·비타민 등 풍부한 굴국밥 위 속 편안하게 달래주는 닭곰탕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요즘이다. 문밖을 나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매서운 한기가 감돌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온기를 찾게 된다. 언 몸을 사르르 녹이고 허한 속을 든든하게 채우는 데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국물만 한 위로가 또 있을까.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 맛과 영양이 더욱 깊어진 재료로 끓여낸 ‘겨울 국물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 겨울 국물 요리의 첫 번째 주인공은 ‘황탯국’이다. 산속 덕장에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만들어진 황태는 그야말로 겨울의 맛을 오롯이 품고 있는 식재료다. 차가운 바람과 시간이 빚어낸 황태를 뽀얗게 우려낸 황탯국은 보약처럼 깊고 구수해, 한기로 굳은 몸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아미노산이 풍부해 추위로 떨어진 체력을 북돋워 주는 데 탁월하다. 좀 더 진한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굴국밥’을 준비해보자. 굴은 찬 바람 불기 시작할 때부터 통통하게 살을 찌우며 영양과 맛의 깊이를 더해 지금이 1년 중 가장 맛있는 시기다. 제철 굴과 무, 콩나물을 더해 맑게 끓여낸 굴국밥은 몇 안 되는 재료로 끓여도 감칠맛이 가득하면서도 시원하다. 단백질은 물론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한 숟가락 뜨는 순간, 겨울철 떨어진 입맛은 물론 면역력까지 챙길 수 있는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는 ‘닭곰탕’을 추천한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국물에 부드러운 건더기 덕분에 남녀노소 즐기기 좋고, 따뜻한 국물에 밥 한술 말면 다른 반찬도 필요 없다. 보통은 닭을 바로 물에 넣고 푹 고아 만드는데, 닭을 먼저 구운 뒤 국물을 내면 짧은 시간 내 고소하고 깊은 풍미의 닭곰탕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겨울을 맞아 단맛이 든 배추를 넣으면 국물 맛이 한층 시원하고 깔끔해진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추위에 지친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기에 그만이다. ━ 황탯국 Recipe by 이미경 요리연구가 “황태는 오래 끓여야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는데요, 완성되면 약한 불로 은근히 더 끓이다가 먹을 때쯤 달걀을 풀어 1분 정도만 더 끓여 먹으면 황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죠.” 재료(2인분) : 황태포 1줌, 무(2㎝ 두께) 1토막, 두부 1/2모, 달걀 1개, 대파 1/4대, 물 3컵, 국간장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 :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드는 법 1. 황태포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짜고 분량의 양념 재료에 조물조물 무친다. 2. 무는 납작하게, 두부는 도톰하게, 파는 송송 썰고 달걀은 풀어 달걀물을 준비한다. 3. 냄비에 황태포를 넣어 중불에서 2분 정도 볶다가 무를 넣어 2분 더 볶는다. 4. 물 3컵을 넣고 끓어오르면 중간 불에서 7분 정도 더 끓인다. 5. 두부와 국간장을 넣어 2분 정도 끓이다가 달걀물을 넣고 1분 정도를 더 끓인다. 6.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대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 굴국밥 recipe by 이정웅 요리연구가 “굴은 소금이나 밀가루를 이용해 씻으면 맛이 떨어지니까, 흐르는 찬물에 흔들어 씻어주세요. 또한 너무 익히면 굴이 질겨지므로 콩나물을 넣기 직전에 넣어 가볍게 끓여주세요.” 재료(2인분) : 굴 100g, 무 50g, 다시마(4*4cm) 2장, 콩나물 80g, 다진 마늘 1/2큰술, 대파 1/4대, 소금·후추 약간씩 ━ 만드는 법 1. 굴은 흐르는 물에 흔들어서 씻은 뒤 체에 밭쳐둔다. 2. 무는 나박썰기하고, 대파는 잘게 썬다.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 손질해둔다. 3. 냄비에 물을 끓이고 나박 썬 무와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낸다. 4. 다시마를 건져내고 다진 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굴을 넣는다. 5. 콩나물과 잘게 썬 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 닭곰탕 Recipe by 신혜원 요리연구가 “닭의 껍질이 냄비 바닥에 닿도록 올려놓고 구운 뒤 닭곰탕을 만들면 오래 끓이지 않아도 고소하고 깊이 있는 맛의 국물이 완성됩니다.” 재료(2인분) : 닭다리살 700g, 양파 1개, 대파 3대, 감자 3개, 마늘 10톨, 알배추 6장, 올리브유 3큰술, 물 1.5L, 국간장 4큰술, 소금 1/2작은술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긴 뒤 큼지막하게 썰어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는다. 양파와 배추, 대파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닭다리살은 껍질에 붙은 과도한 지방이나 늘어진 부분을 가위로 잘라 정리한다. 3. 솥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닭다리살을 넣어 껍질 쪽부터 중불에서 익힌다. 기름이 많이 나오면 키친타월로 걷어낸 뒤 닭이 앞뒤로 50% 정도 익었을 때 양파와 대파, 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센 불에서 끓인다. 4.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낮추고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낸다. 20분 정도 천천히 끓여 국물을 충분히 우려낸 뒤 감자를 넣어 10분 정도 더 끓인다. 5. 익은 닭은 집게로 건져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다시 솥에 넣는다. 6. 마지막에 배추를 넣어 숨만 죽인 뒤 불을 끄고, 간장으로 간을 한 뒤 부족한 맛은 소금으로 조절한다. 안혜진([email protected])
2026.01.29. 13:30
기억을 빌려온 입맛 ① 김치말이 국수 한겨울 김장독 김치로 만든 차가운 국수 뜨끈한 온돌방에서 먹으면 최고의 별미 가보지 못한 곳의 맛이 내 취향이 될 때가 있다. 실향민 3세대가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물려받은 ‘기억 속의 식탁’을 기록한다. 그 첫 번째는 한겨울에 더 맛있는 ‘김치말이 국수’다. “누가 냉면을 여름에 먹어, 김칫국물에도 살얼음이 끼는 한겨울에 먹어야지” 겨울이 되면, 어머니와 나는 이가 덜덜 떨리는 겨울 맛에 뭉친다. 강경 겨울 냉면파인 우리는 한겨울에도 얼음물이, 아이스커피가, 새콤달콤한 김치말이 국수가 제맛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눈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유년기를 보낸 내가, 영하의 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얼죽아’가 된 기원을 굳이 찾자면 할아버지의 김장독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 누군가의 사무친 그리움이 만들어낸 맛 MZ세대의 끝자락에 걸쳐 있는 나에게 김칫국물의 살얼음은 냉장고 수리 신호지만, 나의 어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그것은 한겨울 온돌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별미였다. 부산에서 자란 내가 겨울의 차가운 김칫국물 맛을 안다는 것. 그것은 내 경험이 아닌, 누군가의 사무친 그리움이 내 입맛으로 전이되었음을 의미한다. 나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실향민 2세대다. 함경도에서 전쟁통에 고향을 영영 떠나야 했던 외할아버지, 강원도 원산에서 피난길에 부모를 잃고 소녀 가장이 되었던 외할머니. 두 분이 서울에서 만나 부산으로 피난 내려와 잠시 영도 아미동에 자리를 잡았었다. 급히 서울을 뜨며 피난길에 헤어지면 ‘영도다리 아래에서 만나자’는 약속만 남긴 친동생을 찾아 매일 영도다리 아래를 서성인 외할머니의 젊은 시절이 남은 곳이다. 부산의 바다는 세월이 지나 부산으로 시집을 온 우리 어머니를 품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 시집살이가 겹쳐져 스스로가 못내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 어머니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만든 음식은 김치말이 국수였다. 김치말이 국수는 슴슴하게 양념을 하고 국물이 많이 생기는 시원한 김치와 동치미로 만드는 이북 음식이다. 함경도가 고향인 외할아버지도 한겨울이 되면 김장독에서 김치를 꺼내어 오라고 시켰다. “구정 즈음이 되면 춥잖아. 우리는 김장 김치에 큼직한 무를 많이 박아 넣었거든. 차갑고 늦은 밤에 아버지가 국수나 한 그릇 먹자고 하면 푹 익은 무 한 덩이를 꺼내서 채를 썰고, 얼음 섞인 국물을 떠서 깨소금, 참기름을 뿌리고.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국수를 뜨끈한 온돌방에서 먹었지. 제대로 만들 때는 고기를 삶아서 맑은 육수를 내고 청수냉면 소스를 넣기도 했는데, 그러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 ‘이랭치랭(以冷治冷)’을 대표하는 별미인 김치말이 국수는 김장 후 겨우내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실향민 1세대의 일상적인 가정식이었다. 슴슴한 김칫국물, 동치미 국물에 물을 섞거나 북한식 냉면에서 주로 그러듯이 고기를 삶아낸 육수를 섞어서 만든다. 고명으로는 김치나 절인 무를 송송 썰어서 양념한 것, 혹은 육수를 낸 고기를 찢어서 올리고, 소면 대신 메밀면을 사용하기도 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을 더 해 사계절 내내 입맛을 당기도록 변주하기도 한다. 특히 실향민의 경제적 터전에 자리 잡은 이북식 음식점에서 후식 식사 메뉴로 잘 찾아볼 수 있다. 온 친척이 모인 설날 차림 상처럼 구운 고기나 전처럼 기름진 음식을 잔뜩 먹은 후에 개운하게 먹기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리운 친정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만든 김치말이 국수는 이방인이라는 실감만 남겼다. 빨갛고 진하게 양념한 경상도 김치는 어머니가 먹고 지낸 김치와는 전혀 달랐다. 특히, 멸치젓과 조기가 들어가 비린 맛이 강했다. 못내 헛헛한 마음을 시장 한 켠, 친정어머니의 고향의 이름이 붙은 ‘원산순만두’ 가게에서 달랬다. 나는 겨울에 김장독에서 김치를 꺼내 김치말이 국수를 만들어 먹은 적이 없다. 우리는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보관했으니까. 하지만 실향민 2세대들이 부모에게 들은 고향 이야기를 자신의 기억처럼 간직하듯 나 또한 어머니의 추억을 내 기억인 것처럼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북식 음식을 파는 가게에 가면 늘 김치말이 국수를 시킨다. “어머니가 정말 좋아할 텐데.”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내가 만나본 실향민 3세대는 대부분 본인이 실향민 3세대라는 자각조차 없다. 북한은 이미 갈 수 없는 곳이 된 지 오래라, 조부모님의 고향도 새로운 터전이 대부분이고, 그저 대화하다 보면 어릴 적 경험한 음식이나 입맛 취향이 비슷해 “혹시…?” 하고 물어보면 “아, 우리 할아버지가”라고 답하는 정도다. ━ 실향민 음식, 남한 재료로 재현해 맛이 또 달라 분명한 건 실향민 음식에는 특징이 있고, 그건 지금의 북한 음식과도 다르다는 것이다. 월남 후 남한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기억 속 맛을 재현하려 애쓰며 변형된 음식들. 이제 이걸 집안에서 경험한 3세대마저 사라지면 아마 이 음식을 ‘실향민 음식’이라고 부를 사람도 없을 것이다. 글을 쓰며,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오늘은 동치미 무를 채 썰어서 국수를 만들어 먹었어.’ 어머니도 이제 서울보다 부산에 산 기간이 더 길다. ‘그 맛’은 점점 흐릿해지고, 국수를 먹자는 말에 온 식구가 움직이던 순간도 기억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록하는 것이다. 조부모에게는 생존이었고, 어머니에게는 위로였고, 우리에게는 사라지기 직전의 언어인 그 음식의 일상을 기억하는 사람이 남아있을 때. 기억 속 레시피 얼죽아의 시작 ‘김치말이 국수’ ━ 재료 소면(혹은 메밀면) 잘 익은 동치미 국물 또는 배추김칫국물 2컵 차가운 고기 육수(청수냉면 소스 혹은 물) 1컵 푹 익은 김치 무(또는 배추김치) 참기름, 깨소금, 설탕 약간 ━ 만드는 법 ①잘 익은 김칫국물과 육수(혹은 물)를 혼합하여 미리 냉동실에 살짝 넣어둔다. 이때 국물에 얼음이 살포시 끼어야 제맛이다. 육수 대신 *청수냉면 소스를 넣어 만들어도 좋다. ②김장독에서 꺼낸 푹 익은 김치 무를 꺼내어 결대로 가늘게 채를 썬다. ③채 썬 무에 설탕 약간과 참기름, 깨소금을 듬뿍 넣어 조물조물 무쳐 향을 돋운다. ④소면을 쫄깃하게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사리를 튼다. ⑤그릇에 면을 담고 살얼음이 낀 국물을 부은 뒤, 양념한 고명을 넉넉히 올린다.
2026.01.29. 13:30
중식당 ‘도량’ 임태훈 셰프 흑백요리사 방송 후 말과 행동 조심 맛·친절은 기본, 책임자 매장에 상주 기본 메뉴 짜장면·짬뽕 밀키트 출시 “짜장면 시키신 분” 오래된 광고 속 멘트로 익숙한 이 한마디를, 자신을 드러내는 말로 바꾼 사람이 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1에 출연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이다. 철가방을 들고 등장하며 던진 이 짧은 한마디는 프로그램 안에서도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남았고, 그의 셰프 인생에 새로운 장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임 셰프는 화려한 이력도, 정규 조리 교육도 받지 않았다. 설거지부터 시작해 주방 한켠에서 어깨 너머로 익힌 감각으로 중식을 배웠다. 잘되는 가게와 망해가는 가게를 모두 거치며 요리와 장사를 함께 배웠다. 방송 이후 잠시 주목받다 잊히는 경우와 달리, 임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 ‘도량’은 종영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예약이 어렵다. 최근에는 짜장면과 짬뽕 밀키트를 출시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난 8일, 임태훈 셰프를 만났다. Q : 최근 종영한 ‘흑백요리사’ 시즌2를 보면서 1년 전 생각이 났을 것 같은데. A : “맞다. 촬영 당시에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상황을 제대로 느낄 여유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인생에서 꽤 큰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나간다면 그때보다 훨씬 여유 있게,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Q : 시즌1 당시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등장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A : “미리 준비한 설정은 아니었다. 작가가 철가방을 가져오라고 해서 들고 갔고, 입장할 때 리액션을 하나 해보라고 하길래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었다. 중식에서 가장 기본은 짜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만약 다시 나간다면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떨까 싶다(웃음).” Q : 방송 출연 이후 일상에도 변화가 있었나. A :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보다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됐다. 매장에서는 괜찮지만, 밖에서는 혹시 오해를 살까 스스로 경계하게 된다.” Q : 도량은 여전히 예약이 어렵다. A : “감사한 일이다. 방송 직후 많은 분이 찾아왔다. 더 의미 있는 건 그 이후에도 꾸준히 다시 찾아와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가 정한 맛이나 서비스의 기준을 낮출 수 없었다.” Q : 기준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 : “매장에 상주하는 책임자다. 오너 셰프든 주방장이든, 이 가게를 책임지는 사람이 늘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손님 입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 물론 맛과 친절은 기본이다. 결국 재방문은 그 신뢰에서 나온다.” Q : 매장에서 손님 응대와 메뉴 설명을 직접 하던데. A : “당연한 일이다. 메뉴는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설명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지 정도만 알려도 반응이 달라진다. 또 손님 반응을 직접 보는 것도 중요하다. 불만을 대놓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들이 있다. 그런 말들이 음식 점검에 큰 도움이 된다.” Q : 요리는 어떻게 배웠나. A : “정규 과정이라고 할 만한 건 없었다.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하며 매 끼니 450명 정도의 식사를 책임졌다. 그때 칼질에는 자신이 생겼다. 제대 후 중식당에 들어갈 때도 그 자신감으로 칼판 자리에 지원했다. 하지만 막상 주방에 들어가 중식도를 쥐어보니 전혀 달랐다. 결국 설거지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후 주방 한켠에서 칼질과 불 조절을 어깨 너머로 보며 익혔다. 그 과정에서 요리뿐 아니라 장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함께 배웠다.” Q : 요리가 내 업이라는 ‘확신’을 느낀 순간은. A : “주방장이나 면판장이 모두 쉬고 있는데 손님이 우동을 주문했다. 그동안 옆에서 보고 익힌 게 있으니 내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면을 직접 뽑고 눈대중으로 양념을 넣어 조리해 내보냈다. 잠시 후 그릇이 빈 채로 돌아왔다. 그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보람을 느꼈다.” Q : 고생 끝에 첫 매장을 열었다. A : “2014년 12월 4일이다. 어릴 때부터 내 가게를 여는 게 목표였다. 초반에는 배달도 병행했고, 직접 전단지를 돌렸다. 고구마 빠스나 찐빵을 만들어 주변 상가에 나눠주며 가게를 알렸다. 생계를 위한 선택이었다.” Q : ‘좋은 셰프’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마음가짐이다. 요리를 단순한 노동으로 여기면 안 된다. 이 음식을 먹는 손님을 떠올리며 만들어야 한다.” Q : 동파육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A : “동파육은 이제 동반자 같은 존재다(웃음). 손이 많이 가는 메뉴지만 간과 팔각 향을 줄이고 매운맛을 더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Q : 최근 짜장면과 짬뽕 밀키트를 출시했다. 매장이 아닌 제품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A : “중식을 떠올리면 결국 짜장면과 짬뽕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밀키트도 가장 기본적인 메뉴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개발 과정에서는 ‘매장에서 먹는 맛과 얼마나 가까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Q : 소스 역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A : “짜장 소스에는 라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드가 빠지면 짜장의 기본 풍미가 살아나지 않는다. 돼지고기 양도 줄이고 싶지 않았다. 원가 부담은 있었지만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짬뽕은 너무 무겁지 않은 방향을 원했다. 단맛 역시 중요한 요소라 채소에서 나오는 단맛과 설탕의 비율을 놓고 테스트를 거듭했다.” Q : 올해 계획은. A : “매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게 매장은 삶의 시간이 쌓인 공간이다. 올해 역시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킬 계획이다.” 송정([email protected])
2026.01.29. 13:30
비싸지 않아도, 양 적어도 실생활에 유용한 품목 선호 요리 쉽게 돕는 에어프라이어 붉은 말 상징 담긴 술 에디션 커피·차도 실용적 선물로 인기 설을 앞두고 선물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예전처럼 “제일 비싼 것으로” 혹은 “늘 하던 대로” 고르기에는 요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지갑은 얇아졌고, 소비자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됐다. 같은 가격대라도 무엇을, 어떤 이유로 고르느냐에 따라 선물의 인상이 달라지는 시대다. 그만큼 설 선물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골랐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 취향 타지 않고 실용적인 것이 대세 받고 나서 활용도가 애매해지는 선물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신 일상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아이템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취향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집밥 비중이 늘어난 흐름 속에서 주방가전은 특히 환영받는 설 선물로 꼽힌다. 테팔이 선보인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이지프라이 & 피자’는 27? 피자 한 판을 통째로 조리할 수 있는 XL 사이즈 바스켓을 적용한 제품이다. 조기 10마리, LA갈비, 모둠전 등 명절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선물로 활용도가 높다. 위·아래 이중 열선의 ‘듀얼 히팅 시스템’을 적용해 식재료를 뒤집지 않아도 고르게 익히는 점도 장점이다. 명절 상차림 준비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기능적 가치가 선택의 근거가 된다. 커피와 차 역시 실용적인 설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는다. 테라로사의 드립백 선물세트는 싱글 오리진과 새해 시즌 한정 블렌드로 구성됐으며, 쇼핑백과 용돈 봉투를 함께 기획해 명절 선물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별도의 추출 도구 없이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받는 이의 라이프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드립백에 유리 머그나 디저트를 더한 세트 구성 역시 실용성을 중시하는 최근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커피보다 취향의 폭이 더 넓은 차(茶)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받는다. 티젠의 ‘프리미엄 꿀차 3종’은 20년 이상 차를 연구해 온 전문가가 엄선한 원료에 국내산 꿀을 더해 건강한 달콤함을 구현했다. 스리랑카 우바 홍차와 인도 아쌈 홍차를 블렌딩한 ‘꿀홍차’, 향긋한 캐모마일꽃에 꿀을 더한 ‘꿀캐모마일’, 국내산 사과와 히비스커스를 조합한 ‘꿀애플티’로 구성됐다. 티백 1개당 칼로리는 2㎉ 이하로 부담이 적고, 따뜻한 티는 물론 아이스티나 냉침 밀크티로도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실용성만으로는 다소 아쉬울 때, 설이라는 명절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 에디션이 좋은 명분이 된다. 2026년이 ‘붉은 말의 해(병오년)’인 만큼,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한정판 선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틴케이스 쿠키 세트’는 말과 복주머니 모양 쿠키를 담아 설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전한다. 아몬드 튀일, 코코넛 튀일, 피넛버터 쿠키 등 총 11종으로 구성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주류 분야에서도 신년 상징을 활용한 에디션이 이어진다.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는 신년 한정판 ‘화요53적마 에디션’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와 협업해 붉은 말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를 담았으며, 주병과 패키지에 서로 다른 일러스트를 적용해 두 작품을 함께 소장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기존의 동물 상징 중심 에디션과 달리, 인물과 상징을 결합한 구성으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다.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는 설을 맞아 ‘1942 말띠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멕시코 전통 직조 패턴과 동양의 십이지 문화를 결합해 새해의 ‘에너지와 전진’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 프리미엄, 가격에 대한 설득력 중요해져 프리미엄 선물의 기준도 진화하고 있다. 여전히 한우와 과일이 중심에 있지만, 이제는 ‘무조건 크고 비싼 세트’보다 선택의 이유가 분명한 제품이 주목받는다.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인 미식 문법으로 풀어낸 김부각 브랜드 ‘바삭’은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 바삭은 마카롱이나 마들렌처럼 오랜 헤리티지를 쌓아온 서양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 미식 트렌드로 잇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팝업 당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설에는 미쉐린 스타 셰프와 협업한 ‘보리새우 에디션’을 비롯해 연근·참깨, 커피·헤이즐넛, 들깨·깻잎 등 감각적인 구성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이처럼 프리미엄은 더는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재료를 선택했는지, 왜 이 구성이 설 선물로 의미 있는지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프리미엄의 설득력이 완성된다. 2026년의 설 선물은 화려함보다 ‘정확함’에 집중한다. 비싸지 않아도 괜찮고, 양이 많지 않아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그 선물을 고른 세심한 이유다. 송정([email protected])
2026.01.29. 13:30
디저트 강자 ‘투썸플레이스’ 12년간 사랑받은 스초생의 변주 출시 전 AI로 만든 이미지도 인기 소비자와 소통하며 트렌드 담아 요즘 디저트 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두바이 초콜릿’이다. 바삭한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어우러진 이 이국적인 맛은 쿠키 형태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로 진화하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들이 이 트렌드의 다음 행선지로 자연스럽게 ‘스초생’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SNS상에서는 정식 출시 전부터 스초생에 두바이 초콜릿을 결합한 AI 생성 이미지가 공유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12년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신뢰를 쌓아온 스초생이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낼 가장 완벽한 ‘기본’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 딸기 케이크 기준으로 자리매김 이 기준을 가능하게 한 힘은 ‘변하지 않는 원칙’에 있다. 실제로 스초생은 2014년 출시 이후 핵심 요소와 사이즈(지름 14.5㎝, 높이 13.5㎝)를 12년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제철 생딸기와 부드러운 초코 시트, 발로나 초콜릿 볼이라는 기본 구조를 유지한 채, 세부적인 레시피와 맛의 완성도만을 꾸준히 다듬어왔다. 크기나 형태를 바꾸기보다 정체성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일관성은 스초생을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닌 ‘기준이 되는 딸기 케이크’로 만들었다. 스초생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다. 본래 명칭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대신 SNS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줄임말 ‘스초생’이 확산되자, 투썸플레이스는 이를 공식 제품명으로 채택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언어를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 결과 스초생은 단순히 수많은 딸기 케이크 중 하나가 아니라, 주문과 대화 속에서 고유한 이름으로 통용되는 존재가 됐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딸기 케이크’가 아닌, 오직 ‘스초생’으로 불리는 이유다. ━ 작년 연간 판매량 320만개 역대 최고 스초생의 확장은 브랜드의 일방적인 기획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다른 버전의 제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2024년 출시 10주년을 기점으로 ‘화이트 스초생’을 선보였다.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맛의 범위를 넓힌 이 시도는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이트 스초생을 포함한 전체 라인업의 연간 판매량은 약 320만 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판매된 케이크를 모두 쌓으면 약 432㎞에 달한다. 이는 에펠탑 약 1300여 개를 쌓아 올린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단순히 단발성 히트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선택받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와 신뢰는 스초생이 미식 트렌드를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 미니 사이즈 ‘두초생’도 선보여 올해 스초생의 확장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말차를 스초생에 접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투썸플레이스는 이에 응답했다. ‘두초생 미니’와 ‘말차 스초생’을 시즌 한정으로 공개한 것이다. 출시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누리꾼들은 스초생과 두바이 초콜릿을 결합한 AI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두초생 미니’는 케이크 한 판 안에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풍미와 카다이프 특유의 식감이 가장 잘 살아나도록 레시피와 크기를 함께 설계했다.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 스초생 특유의 초코 생크림, 신선한 생딸기를 층층이 쌓아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균형을 구현했다. 기존 홀케이크(지름 14.5㎝)보다 작은 미니 사이즈(지름 11㎝)로 선보여, 1~2인이 일상 속 디저트나 매장에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함께 출시된 ‘말차 스초생’은 일상적인 디저트로 자리 잡은 말차 트렌드를 스초생에 풀어낸 제품이다.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가 딸기의 산뜻함과 조화를 이루도록 초코 시트와 크림을 중심으로 레이어링했다. 앞서 말차 아박, 말차 크림 라떼 등 자사 인기 말차 메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초생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오리지널과는 다른 맛의 결을 제안한다. ━ 급변하는 흐름 속 ‘스초생’ 장수 더 빛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초생은 오는 2월 출시 12주년을 맞는다. 매 시즌 수많은 딸기 케이크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이 10년 넘게 중심을 지켜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쟁력을 증명한다. 변화보다 기준을 지켜온 시간과 고객의 기대에 맞춰 확장해온 과정이 12년이라는 숫자로 차곡차곡 쌓였다. 그 결과 스초생은 매년 딸기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스초생이 나올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스초생은 지난 12년간 고객과 함께 만들어온 하나의 클래식”이라며,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변주를 더 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맛과 형태를 꾸준히 제안하며 스초생의 중심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정([email protected])
2026.01.29. 13:30
유엔총장 "글로벌문제, 한 강대국이 다 결정한다고 해결안돼" 80년된 유엔체제 개혁 촉구…AI 관련 국제협업도 촉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글로벌 문제는 한 강대국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문제 해결 체제의 개혁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2026년도 유엔의 우선순위를 설명하는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힘의 논리가 법의 힘을 압도하고 있으며 국제법이 짓밟히고 협력이 침식되고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직접 미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재건에 그치지 않고 역할을 크게 확대하며 유엔 역할을 대체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불처벌이 오늘날의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확전을 조장하고, 불신을 확대하며, 강력한 방해 세력들이 사방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 삭감이 절망과 이주, 죽음의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문제 해결 체제가 여전히 2차 세계대전 후 80년 전의 경제 및 권력구조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구조와 제도는 새로운 시대와 현실의 복잡성, 기회를 반영해야 한다"고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총장은 인공지능(AI) 관련 거버넌스 체계 마련을 위해 AI 국제과학패널 위원 명단 40명을 유엔총회에 제안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을 위한 AI 역량 개발 글로벌 기금(30억 달러 규모) 창설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9. 13:26
시위 또 불붙을라…"이란 사복 보안인력이 수천명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사복 차림의 보안인력이 이란 거리 곳곳에 깔려 순찰을 강화하고 사람들을 붙잡아 비밀 유치장에 가두고 있다고 한다. 과거 시위에 참여한 전력이 있는 이들도 검거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활동가는 "모두가 체포되고 있다"며 "어디로 끌려가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데, 사회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란 북서부의 한 주민은 며칠 전 형제와 사촌이 붙잡혀갔다며 "사복 인력이 집에 들이닥쳐 샅샅이 수색을 벌이고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관리 2명은 지난 수일 동안 수천명이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언급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발생 32일째인 전날까지 6천373명이 숨졌으며 추가로 1만7천91명의 사망 사례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HRANA는 4만2천486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고 방송에 나온 강제 자백 사례가 270건이라고 집계했다. HRANA는 "테헤란, 가엔, 마슈하드 등지에서 시민들이 집단으로 체포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시위가 진정된 뒤에도 사회를 통제하고 시위 재발을 방지하려는 방책으로 체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9. 13:26
[뉴욕유가] 이란 근해에 집결하는 미군…WTI 3.5%↑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을 겨냥해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유가에도 상방 압력이 이어졌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1달러(3.49%) 급등한 배럴당 65.42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9월 말 이후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지와 탄도미사일 제한에 대해 미국과 협상에 나서지 않자 군사 개입을 단행하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지도부 및 이란 안보 당국자, 이란 핵시설, 정부 기관 등에 대한 공습과 타격을 검토 중이다. 영국 BBC는 미군 F-15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 군사 자산이 추가로 중동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도 "대통령이 전쟁부에 기대하는 어떤 임무든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실제로 이란을 공습할 경우 이란 정권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 프로그램 폐기는 현재 이란 수뇌부를 떠받치는 근간이다. 이를 포기하는 것은 가뜩이나 반정부 시위로 민심이 이반된 상황에서 정권의 존립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당면한 시장 우려는 이란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거나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 하루 2천만배럴의 석유 수송을 막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 피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9. 13:26
젤렌스키 '러 혹한기 공격 자제' 환영…"트럼프에 감사" "생명보호 파트너 노력 소중…긴장완화 종전에 큰 도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혹한기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러시아의 약속을 환영하며 "긴장 완화 조치는 종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 쓴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혹한기 공격 자제를 요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일주일간 키이우 등에 포격하지 말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했으며 그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사상 최악의 난방·전력난을 겪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력 공급은 생명의 토대"라며 "생명 보호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들의 노력을 소중히 여긴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우리 팀들과 논의한 것"이라며 "합의가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9. 13:26
국제금값, 온스당 5천500달러 돌파 후 반락…랠리 후 숨고르기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파죽지세로 오르던 국제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0분께 금 현물은 전장보다 1.3% 내린 5천330.2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돌파한 뒤 5천594.82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하락 반전, 온스당 5천100달러대 초반까지 일중 저점을 낮추며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천318.40달러로 전장 대비 0.3% 하락했다. 금속 트레이딩업체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디렉터는 로이터에 "귀금속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어마어마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장을 나타냈다. 이날 반락에도 불구하고 금 현물 가격은 한 달 새 약 24% 상승했고, 이번 주 들어서만 7% 올랐다. UBS는 금값이 올해 1∼3분기 중 온스당 6천200달러까지 오른 뒤 연말에는 온스당 5천900달러 수준으로 반락할 것이라고 이날 전망했다. 금이 달러화를 대체할 안전 투자처로 여겨지면서 금값은 올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며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배치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한편 금값 반락과 함께 은값도 이날 하락했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같은 시간 전장보다 2.1% 내린 온스당 114.14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121.64달러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9. 13:26
트럼프도 이제 지쳤나…3시간 넘기던 내각회의 80분 만에 종료 '3시간17분' 최장 작년 회의 언급하며 "지루했다. 나가고 싶었다" 농담 '미네소타 사태 중심' 국토안보장관 발언 안 시키고 언급조차 안해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생략…미네소타 관련 '어려운 질문' 피하는 모양새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3시간 넘게 주재했던 내각 회의를 29일(현지시간)에는 평소보다 빨리 마무리해 눈길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진행한 내각회의는 1시간 20여분 만에 끝났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취재진은 회의장에 오전 11시 39분에 입장해 낮 12시 59분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막판에 "나는 그저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의 내각은 정말 훌륭했다. 3시간 동안 돌아다니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신의 맞은 편에 앉은 JD 밴스 부통령에게 발언을 권했다. 발언권을 얻은 밴스 부통령이 "나는 여기 무료 커피를 마시러 왔다. 이 그룹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고,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많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간략히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리는 이 나라와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뒤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로 회의를 끝맺었다. "모두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이나 행사,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끝낼 때 쓰는 말이다. 즉, 이날 회의 이후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없었다. 올해 6월 생일이 지나면 80세가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내각회의 때마다 긴 시간을 들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해온 것과 비교하면 이날 모습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돌아가면서 발언하지 않았고, 이 역시 예전처럼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은 이유의 하나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6일 내각 회의는 3시간 17분 동안 진행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개 영상 출연'(on-camera appearance) 가운데 최장으로 기록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중반쯤 당시 3시간이 넘어간 회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몇 사람에게 발언을 부탁하겠다. 테이블 전체를 돌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번 '기자회견'이 3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각 회의를 '기자회견'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몇몇 사람들은 '그(트럼프)가 눈을 감았다'고 말했는데 상당히 지루했다"며 "나는 자지 않았다. 나는 그저 눈을 감았을 뿐이고 그건 여기서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잠을 많이 자지 않는다. 그러나 재밌는 건 몇몇이 내가 눈을 깜박이는 것을 포착했다. 내가 눈을 감은 때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게다가 내가 졸려 했다면 내 옆의 두 사람(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보스, 일어나셔야 합니다'라며 깨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방 전체를 도는 것(모든 이에게 발언시키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몇몇(a few) 사람만 고르겠다"고 했다. 실제 이날 발언한 각료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밴스 부통령 등이었다.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연방 요원의 미국인 총격 사망 사건 직후 초기 대응이 논란이 되며 야당인 민주당이 경질을 요구하는 등 구설에 오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의 경우 발언권을 얻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놈 장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놈 장관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없이 내각 회의를 비교적 짧게 끝낸 것은 미네소타 사태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취재진의 질의도 미국 국내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네소타 사태에 집중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미 CNN 방송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이 질문을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답변할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며 "이는 그가 이번 주 주요 기삿거리의 하나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긴장된 상황과 그의 이민 정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9. 13:26
"이란 내 개혁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퇴진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이 반정부 시위 사태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개혁파 인사들이 신정체제의 정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비공식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유락티브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란의 개혁파 정당 이슬람이란인민정당연합(UIIPP)을 이끄는 정치인 아자르 만수리가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임시 과도위원회'로 불리는 기구를 만들어 이곳에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사항이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또 2024년 취임한 중도·개혁파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함께 법정에 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결론을 발표해 공론화하고자 했으며 자체적으로 반정부 집회를 조직하는 방안도 구상했지만, 이란 당국이 이를 저지했다고 한다. 유락티브는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 만수리가 이같은 움직임에 나선 이후 암살 시도로 의심되는 일을 겪는 등 개혁파 지도자들의 신변에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만수리가 고향집을 찾았을 때 난방 파이프가 단열재로 막혀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자칫하면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뻔했다는 것이다. 유락티브는 "당국이 이제까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온 개혁파 진영을 향해 압박을 급격히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국이 개혁파와 결별한다면, 대중의 불만을 흡수해온 정치적 완충지대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다면 이란 지도부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9. 1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일방적으로 부과한 관세와 관련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much steeper)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 부과한 관세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해 보다 강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1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고, 하루 뒤인 27일에는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 ‘관세 약발’ 의식?…“지금까지는 봐준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자신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사실 매우 친절했다”며 더 높은 관세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소설미디어(SNS)엔 자신은 다른 나라들을 봐주고 있으며 언제든지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한 압박 가능성을 꺼낸 든 배경은 유럽의회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와 관세 위협에 반발해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무역 합의 승인을 보류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 합의 이행 속도가 미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에서 타국에 대한 관세 위협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관세 소송에서 우리와 다투는 사람들은 중국 중심적(China-centric)”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관세로 피해를 본 미국 중소기업들과 민주당 성향의 12개 주(州)가 원고인데 이들이 중국을 위해 관세를 무효로 만들려고 한다는 일방적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관세가 없으면 미국은 망할 것”이라는 등의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며 대법원에 직·간접적 압력을 가해왔다. ━ “타국은 현금인출기…펜만 휘둘러도 돈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관세를 부과한 타국을 “저금리의 현금인출기(cash machines)”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그들이 우아하고 견고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오직 미국이 허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4년 10월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지칭하는 등 했던 미국과의 교역국을 단순한 ‘돈줄’로 여긴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말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내가 펜을 휘두르기만 해도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이들은 미국에 업히지 않고 옛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많은 국가가 그렇지 않지만, 나는 이들이 우리의 위대한 나라가 그들을 위해 해온 일에 모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리 동결’ 연준에 ‘멍청이’…“내주 후보자 발표” 자신이 강하게 요구해온 금리 인하를 거부하고 금리 동결을 결정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선 “금리 인하를 다시 거부해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이 ‘멍청이’조차 인플레이션이 더는 문제나 위협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지금 우리는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선 아예 다음주에 새 연준 의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며 “내가 보기엔 (새 후보자가) 일을 잘할 인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게 높다”며 “우리는 전 세계 어디보다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연준 의장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지명할 뜻을 시사한 말로 풀이된다. 현재 차기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 ‘관세 찬양’에도…美 11월 무역적자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미국의 경제를 부흥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는 568억 달러로, 전달(292억 달러 적자)보다 276억 달러(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은 지난해 7월(744억 달러 적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429억 달러 적자)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무역적자 규모를 인용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0월 적자 규모가 축소됐던 이유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의료기업들이 의약품 수입을 10월 전으로 앞당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했다. 11월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의약품에 대한 수입이 정상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 의약품 관세 미시행으로 지난해 11월 의약품 조제용 물질 수입은 다시 67억 달러 늘어났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29. 13:14
[OSEN=박근희 기자] 배우 한가인이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간식을 먹고 혹독한 시식평을 남겼다. 29일 오후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가격대별 무조건 성공하는 한가인 추천 2026 트렌드 설 선물 10가지 대공개 (+두쫀쿠 먹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가인은 제작진이 준비한 두바이 찹쌀떡을 마주했다. 제작진이 한가인을 위해 특별히 ‘생딸기 두바이’까지 준비했다고 전하자, 평소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 한가인은 몸서리를 치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두바이 디저트의 등장에 한가인은 “두바이 왜 이렇게 좋아해. 왜 이렇게 두바이를 좋아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나 두바이 가보지도 않았는데”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본격적인 시식에 들어간 한가인은 찹쌀떡을 한입 먹자마자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며 현실 반응을 쏟아냈다. 그녀는 *너무 이상해요. 너무 달아요. 정신이 번쩍 나는데요 이거?”라며 미간을 찌푸린 채 괴로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두바이 초코립’이 유행이라는 말에는 “나 유행 따라가기 너무 힘들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맛본 한가인은 “입에 모래가 있어요. 호떡 향이 나는데 씨앗호떡의 고소함이”이라며 한가인표 독특한 비유가 섞인 시식평으로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다. /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자유부인 한가인’ 박근희([email protected])
2026.01.29. 13:12
[OSEN=정승우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9, 바르셀로나)가 FC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임대생 마커스 래시포드가 교체 투입 후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상위 8위 진입을 결정지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코펜하겐을 4-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최종 순위 5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없이 16강에 직행했다. 코펜하겐은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흔들렸다. 전반 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긴 뒤 모하메드 엘유누시의 침투 패스를 받은 17세 공격수 빅토르 다다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BBC는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전반을 뒤진 채 경기를 이어갔다"라고 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근거리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이는 레반도프스키의 개인 통산 107번째 챔피언스리그 득점이었다. 이후 야말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역전골로 이어졌고, 레반도프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하피냐가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쐐기골은 래시포드가 기록했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래시포드는 약 10분 뒤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BBC는 "래시포드의 득점은 이번 대회 개인 5호 골이었고, 바르셀로나의 상위 8위 진입을 확정짓는 득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코펜하겐은 경기 막판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되찾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29. 13:01
[OSEN=고성환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뒤 한국 축구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일부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으나 우려가 훨씬 컸던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거둔 4위라는 성적이 아직도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U-23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6 AFC U-23 아시안컵이 막을 내렸다. 라이벌인 한국은 예상치 못한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에게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텐센트 뉴스는 "한국은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그들은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과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특히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10으로 크게 밀리며 완전히 압도당하는 모습은 큰 비판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이민성 감독이 U-23 대표팀은 대회 내내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집중력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한국은 6경기에서 무려 3443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대회 최다 패스만 기록했을 뿐 8실점으로 베트남과 함께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3·4위전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금까지 U-23 연령대에서 베트남에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중요한 순간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후반전 상대가 퇴장당했으나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텐센트 뉴스는 "특히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베트남과 3위 결정전에서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한국 언론은 이러한 결과에 크게 실망감을 표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한국 축구는 일본과 큰 격차를 목격했고, 예상치 못하게 베트남에 패하며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는 한국 축구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라며 외국 축구 팬들의 댓글 내용을 전했다. 텐센트 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이런 기사를 10년 넘게 반복해서 보는 것 같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기초가 무너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꾸준히 성장하며 때때로 세계적인 강팀들도 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격차는 이제 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일본처럼 컨셉을 갖춘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매체는 "한국은 일본과 비교하기 전에 이미 아시아 최강이 아니라 전통 강호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예전처럼 거친 플레이와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축구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댓글을 소개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했다. 그는 "문제는 앞으로 한국 성인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 중 상당수가 이번 U-23에 포함돼 있었을 거라는 점이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베트남에게까지 졌다면, 머지않아 성인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짚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던 시절, 일본으로선 분명 넘기 힘든 상대였다. 하지만 그 시절 한국 역시 월드컵에서는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아시아 한정 강팀이었던 셈이다. 일본은 월드컵 출전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 경험을 쌓아왔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2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