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방송인 장영란이 '눈썹밑거상술' 수술 1년 후기를 전하며 성형에 대한 가감 없는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31일 오후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48세 장영란이 15살 어려보이는 모든 시술정보 싹다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장영란은 "요즘 오랜만에 연락 오는 지인들이 안부 대신 눈썹밑거상 병원 정보만 물어본다"며 주변의 폭발적인 관심을 전했다. 수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장영란은 "만족도는 너무 좋다. 시야가 뻥 뚫리고 눈가 진물이 안 나서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추천보다는 주의사항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본인의 살성을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찢으면서 약간 찢은 티가 났고 수술 부위가 좀 딱딱하다. 계속 풀어줘야 한다"며 현실적인 후유증을 공유했다. 이어 장영란은 향후 성형 계획에 대해 "2026년에는 칼 대는 수술은 이제 안 하고 시술만 하는 식으로 하겠다"며 '수술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하는 족족 여러분께 정보를 다 공유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A급 장영란’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12.31. 14:45
[OSEN=사직실내체육관, 이인환 기자] "끝까지 잘 해보자고 말했다". 원주 DB는 31일 오후 9시 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KCC와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 원정 경기에서 99-82로 승리하면서 3라운드 7승 2패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DB는 농구영신에서 2연승을 기록하면서 17승 10패를 기록했다. 또한 3라운드 7승 2패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면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CC는 허웅의 조기 복귀 카드에도 불구하고 골밑 수비 불안과 저조한 야투로 인해서 홈에서 열린 농구 영신에서 큰 점수차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또한 16승 11패로 DB에 뒤쳐진 4위에 머무르게 됐다. 고양(2016~2017시즌), 서울(잠실학생체육관·2017~2018시즌), 창원(2018~2019시즌), 부산(2019~2020시즌), 원주(2022~2023시즌), 대구(2023~2024시즌), 울산(2024~2025시즌) 경기까지 모두 매진됐다. 이번 시즌 농구영신 매치 역시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CC와 DB 모두 16승 10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거기다 3라운드 들어서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그리면서 나란히 6승 2패를 찍으면서 공동 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번 시즌 맞대결은 KCC가 2승 0패로 우위였다. 그래도 2경기 모두 박빙이었다. 1차전은 2점차(86-84), 2차전은 3점차(80-77)였다. 하지만 이 맞대결에서 DB는 1쿼터 리드를 잡은 이후도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달리면서 앞선 패배에 대해 제대로 복수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 감독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공수에서 잘해줬다. 무엇보다 초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점이 가장 컸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전에는 1쿼터 점수가 벌어졌다가 2~3쿼터 따라잡히며 무너진 경기가 있었는데 차분하게 공격을 풀어가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조했던 부분은 명확했다. 김 감독은 “3점슛을 내주지 않는 것과 속공을 맞지 않는 걸 강조했는데, 끝까지 잘 지켜줬다”며 수비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엘런슨-알바노를 꾸준히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주성 감독은 “분위기가 좋을 때 끝까지 밀어붙여 여유를 만들고 싶었다. 파울을 써가면서라도 흐름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4점을 올린 이용우에 대해서 김 감독은 “뎁스를 키우려면 이용우, 박인웅 같은 선수들을 조금씩 쓰며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이용우는 수비에서 특히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새해 덕담으로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장포를 하자고 하더라. 이겨야 스토리가 생긴다고 했다”며 웃은 뒤 “2025년에도 부상 없이 똘똘 뭉쳐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31. 14:42
[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32)가 2026년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2026년 기량을 만개할 선수들을 선정했다. 토론토는 한국을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폰세가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년간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폰세는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햄, 라쿠텐 등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한화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그리고 이 선택이 폰세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한화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폰세는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고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들어올렸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폰세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했고 토론토와 3000만 달러(약 434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빅리그에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이 계약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투수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며 맺은 계약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MLB.com은 “예상밖의 선수일 수 있다. 폰세는 이제 막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선수다. 일본과 한국에서 4년 동안 던졌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폰세는 KBO리그 MVP를 수상했고 180⅔이닝 동안 252탈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폰세를 소개했다. “우리가 폰세를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봤을 때는 파이리츠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불펜투수에 가까웠다”고 설명한 MLB.com은 “그렇지만 폰세의 구속은 상승했고 무엇인가 깨달은 것 같은 변화가 보였다. 그래서 31살의 나이에 폰세가 그토록 바라던 재능의 만개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폰세의 활약을 기대했다. 폰세 외에 잭슨 할리데이(볼티모어), 챈들러 심슨(탬파베이), 로만 앤서니(보스턴), 제이슨 도밍게스(양키스), 딜런 크루스(워싱턴),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맷 쇼(컵스), 사사키 로키(다저스) 등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31. 14:4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나는 SOLO’ 29기 광수가 옥순을 두고 영수와 신경전을 벌였다. 31일 방송된 ENA와 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솔로’)에서는 29기 광수가 영수를 견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자와 랜덤 데이트를 나선 광수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옥순님의 마음을 좀 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영자는 “잘 모르겠는데 광수님한테 말했다고 들었다”라며 영수, 광수 1, 2위라고 전했다. 광수가 “내가 아니고 영수가 1위냐”라고 놀라자 당황한 영자는 “광수인지 영수인지, 영수인지 광수인지”라며 말을 돌렸다. 탐탁지 않은 듯 광수는 “옥순님은 영수님을 왜 좋아하지?”라며 의아해했다. 영자는 “저도 알 것 같다. 매력적이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다. 계획적이고 똑똑한 이미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광수는 “근데 저도 돈 많이 버는데?”라며 영수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자는 “지금 많이 버는 것보다 미래 비전이나 계획 같은 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5.12.31. 14:33
뉴욕증시, 위험 회피로 한 해 마무리 …나흘째 약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로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강력하게 상승한 점을 의식한 듯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밀린 48,063.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떨어진 6,845.50, 나스닥종합지수는 177.09포인트(0.76%) 내린 23,241.99에 장을 마쳤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투자자들은 연말 연초 한산한 분위기 속에 위험 회피로 기울며 나흘 연속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다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이번 주 들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성탄절 연휴 직전에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수준이었다. 올해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며 3년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16.39%, 다우 지수는 12.9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20.36% 급등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이 나타난 것은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월 1.51% 하락한 데 이어 12월도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두 달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AI 열풍으로 기술주가 가파르게 뛰었던 만큼 연말을 맞아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CNBC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월가 전략가들은 대체로 S&P500 지수가 내년에 또 한 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기업 이익 성장률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따라잡기 위해 주가가 연중 상당 기간 횡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부적인 변화를 보면 내년은 올해와 매우 다를 뿐만 아니라 2023년 및 2024년과도 훨씬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통화정책이나 AI 인프라 구축에 덜 의존적인 펀더멘털에 따라 더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명하고 제한적인 관세 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게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행정부가 올해의 교훈을 기억함으로써 내년에는 관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모두 하락했다. 다만 1% 이상 하락하는 종목은 없었다. 미국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는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가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45% 뛰었다. 반다 파마슈티컬은 멀미 예방약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6% 폭등했다. 반면 코셉트 테라퓨틱스는 FDA가 고코르티솔증 환자 치료제를 승인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50% 폭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5.1%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83.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2포인트(4.33%) 오른 14.95를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31. 14:26
美, 韓정통망법에 '검열·빅테크 규제' 우려…외교갈등 비화하나(종합) 트럼프 정부, 온라인 유해 콘텐츠 관리를 '표현 자유 침해'로 여겨 美재계는 온플법·구글지도에 이어 "새로운 대미 무역장벽" 반발 유럽의 유사 규제에 강력 대응한 전례 있어 지속 문제제기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한국 국회가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미국 재계에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디지털 규제를 추진한다고 계속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표명이라 향후 이 사안이 외교·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이 법에 대한 국무부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보내온 대변인 명의 답변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의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은 표면적으로는 명예를 훼손하는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적었다. 로저스 차관은 이어서 "딥페이크가 우려스러운 문제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규제 당국에 관점에 따른 검열이라는 '침습적'(invasive) 권한을 주기보다는 피해자들에게 민사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네크워크법은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다. 이 법은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규모 정보통신망을 운영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불법·허위 정보 삭제 등 일정 법적 의무를 부과했는데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벤치마킹했다. 미국 입장에서 이 법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온라인 콘텐츠 규제와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과 배치되는 데다 메타와 구글 등 미국 플랫폼 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라인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혐오나 차별 조장 발언 등 유해 콘텐츠를 차단·관리하는 행위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반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진보 성향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우익 진영을 검열해 억압한다고 인식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2020년 대선 패배 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조장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사용을 금지당한 경험이 있다. 이들 빅테크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에서 승리하자 엄청난 후원금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했으며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기업을 규제하려는 외국 정부의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정보통신망법의 모델이 된 EU의 DSA가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을 겨냥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 DSA 제정을 주도한 EU 인사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당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5명에 대해 "그들이 반대하는 미국의 시각을 검열, 억압하고 수익 창출을 제한하기 위해 미국의 플랫폼 기업들을 강압하는 조직적 시도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에 대해서도 EU와 유사하게 문제를 제기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EU의 경우 2023년에 도입한 DSA에 근거한 첫 과징금을 지난 5일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에 부과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초래했지만, 정보통신망법은 내년 7월 시행 예정이라 상황을 더 지켜보려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재계에서 계속 우려를 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요청할 경우 이 사안이 양국 간 쟁점으로 부상할 여지가 있다. 미국 재계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규제와 관련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통신망법까지 통과되면서 미국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무역장벽이 생겼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미 재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국이 EU의 DSA 모델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디지털 거버넌스 접근법과 갈수록 상충하는 규제 철학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복잡한 관세·무역 대화를 헤쳐 나가야 하는 시기에 새로운 비관세 장벽이 도입되면서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고 기존 대화를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망법 이전에도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기업들은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법 추진과 구글의 지도 반출 문제 등 디지털 규제와 관련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왔다. 한국은 지난 14일 미국과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서 "망 사용료, 온라인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 있어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약속하고, 위치·재보험·개인정보에 대한 것을 포함하여 정보의 국경 간 이전을 원활하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합의했지만, 이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일 뿐 미국의 요구를 들어준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 플랫폼 규제의 경우 미국이 무역 협상 과정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한때 추진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쿠팡 사태를 계기로 오히려 규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쿠팡에 대한 한국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하고,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언론 기고에서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반미 디지털 규제를 추진한다고 주장하는 등 외곽에서 이슈에 불을 지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한국 내 디지털 규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도 디지털 분야 입법에 대한 우려를 한국 측에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31. 14:26
[미리보는 CES] ① '혁신가의 등장'…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6일 개막 160개국 4천500여 기업 참가…핵심 트렌드는 AI·로봇·모빌리티·디지털 건강 젠슨 황·리사 수 연이어 기조연설…한국기업 혁신상 60% 휩쓸며 경쟁력 입증 [※ 편집자 주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매년 새해 첫 달 열리는 CES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입니다. 연합뉴스는 CES 개막을 앞두고 이번 행사에서 소개될 기술과 참가 기업, 기조연설자 등 주목할 만한 내용을 네 편의 기사로 제작해 송고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을 위시한 세계 기술 산업의 향방을 한자리에서 가늠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1967년 TV를 비롯한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최첨단 기술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주관 단체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CES 2026에 전 세계 160여 개국 4천500여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가의 등장'을 주제로 내건 올해 CES의 핵심 트렌드로는 단연 AI 분야와 로봇 공학 분야가 거론된다. 특히 AI 기술이 로봇과 같은 실체를 통해 구현되는 '실물 AI'(Physical AI)가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킨지 파브리지오 CTA 회장은 워싱턴DC 소재 방송사 'WTOP'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CES에서 실물과 디지털 사이 융합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시장에서는 물리적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할 수 있는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을 토대로 설비 배치와 동선, 안전 규정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현장형 AI가 소개될 예정이다. 미리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로봇을 넘어서서 변화하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공학 분야의 새로운 흐름은 산업용 시장뿐 아니라 가정용 시장에서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파브리지오 회장은 부연했다. 빨래와 요리, 청소를 하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 CES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술도 대거 제시된다.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실내 공간이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변모하는 과정이나,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보여주는 기체(機體)가 참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디지털 건강관리 분야는 초개인화를 앞세운 신기술을 소개한다. 이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착용형 기기들이 대거 공개되고 원격진료와 수면관리 기술 등도 이목을 끌 전망이다. 올해 CES에서는 AI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전용 공간인 'CES 파운드리'관도 신설해 혁신 기업들이 투자자와 직접 연결될 기회도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AI 시대를 맞아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CES 공식 개막 하루 전날인 5일 오후 무대에 올라 '실물 AI' 모델의 진화한 버전과 차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는 같은 날 저녁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데이터센터용부터 개인 PC용까지를 아우르는 GPU, 소프트웨어 등 제품 진용을 통해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독일의 기술기업 지멘스의 롤란트 부시 CEO도 6일 가상 모형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할 방법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과 조 크리드 캐터필러 CEO, 밥 스턴펠스 맥킨지앤컴퍼니 회장 등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거대 기술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자동차용 AI를 소개하는 별도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고, 구글도 확장 현실(XR)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해 600여개 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작 338개 제품 중 60%가 넘는 208개를, 최고혁신상 30개 중 15개를 휩쓰는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31. 14:26
S&P500 2025년에 16%↑…뉴욕증시 주요지수 3년 연속 상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장을 마쳤지만, 연간 성적표에서는 주요 지수 모두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8,06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내린 6,845.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09포인트(-0.76%) 빠진 23,241.99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뉴욕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S&P 500 지수는 비공식 추산으로 올 한해 연간 16.39%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나스닥의 경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0% 넘게 상승했으며, 다우지수는 기술주 비중 부족으로 다소 제약을 받았지만 1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미CNBC방송은 보도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2025년 최종 성적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발표 속에서 관찰된 4월 초 폭락 장에서 놀라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한때 20% 가까이 하락해 202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밑돌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31. 14:26
[뉴욕증시-1보] 위험 회피로 한 해 마무리 …나흘째 약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로 2025년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강력하게 상승한 점을 의식한 듯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로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밀린 48,063.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떨어진 6,845.50, 나스닥종합지수는 177.09포인트(0.76%) 내린 23,241.99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31. 14:26
"트럼프 리조트의 마사지사들, 엡스타인에 방문 서비스 제공" 전직 직원들, WSJ에 "몇년간 지속…성관계 요구받았다는 18세직원 보고후 중단" 트럼프 前부인도 "엡스타인 이상하다" 경고…백악관 "트럼프는 아무런 잘못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의 마사지사·미용사들이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초까지 수년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자택에 방문 서비스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의 스파에서 마사지사와 미용사 등으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은 이곳에서 약 2마일(3.2㎞) 떨어진 엡스타인의 자택으로 서비스를 다녔다. 엡스타인은 마러라고 스파의 회원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분이 있던 그를 "회원처럼 대우하라"고 지시했다. 서비스 예약은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맡았다. 직원들은 엡스타인이 유독 스파 대신 자신의 자택에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한다면서, 서비스 도중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신체부위를 노출한다'는 등의 경고를 주고받았다. 엡스타인에 대한 방문 서비스는 2003년 중단됐다. 한 18세 한 미용사가 리조트로 돌아와 엡스타인이 성관계를 압박했다고 관리자들에게 알린 것이다. 관리자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엡스타인)를 쫓아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그는 2002년 '뉴욕 매거진' 프로필 기사에서 엡스타인에 대해 "나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성들을 좋아한다. 그중 상당수는 어린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나체를 그려넣은 것으로 보도된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편지는 2003년 1월 보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의 필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WSJ 보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미 하원 감독위원회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여전히 '가짜 뉴스'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이던 말라 메이플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고 마러라고 리조트의 전직 직원들은 회고했다. 1993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메이플스는 1995년 리조트 개장 이후 이곳을 자주 드나드는 엡스타인에 대해 뭔가 "잘못되고 이상한 점"이 있으며, 그가 남편에게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메이플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의 존재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으며, 당신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과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엡스타인의 '실체'를 알게 되자 그와 절연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이야기가 아무리 반복돼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고, 엡스타인이 음흉한 짓을 했기 때문에 그를 (마러라고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쫓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그런 일(엡스타인 및 유력 인사들의 스캔들)이 유행하기 전에 엡스타인을 버린 유일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31. 14:26
美국무부 "韓정통망법에 중대 우려…美플랫폼기업에 부정적" 대변인 "표현의 자유 약화하는 불필요한 무역장벽"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국회가 통과시킨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이 법에 대한 국무부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보내온 대변인 명의 답변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대변인이 거론한 네트워크법은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다. 이 법은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규모 정보통신망을 운영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불법·허위 정보 삭제 등 일정 법적 의무를 부과했는데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벤치마킹했다. 앞서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31. 14:26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나는 SOLO’ 29기 현숙이 영식의 마음을 거절했다. 31일 방송된 ENA와 SBS Plus 예능 ‘나는 SOLO’(이하 ‘나는솔로’)에서는 29기 현숙이 영식에게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숙은 아침에 영식을 따로 불러내 “영식님이랑 더 잘 맞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저보다는 다른 분들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그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러자 영식은 0.1초 만에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이를 본 MC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식은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저는 현숙님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숙님이 이제 저한테 저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기에 후련하다. 어떻게 보면 현숙님은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라며 “열심히 안해도 되는 일 하나 해주셨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송해나는 “영식 씨는 굉장히 연애가 서툰 것 같다. 모태솔로랑 다를 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5.12.31. 14:23
[OSEN=이선호 기자] 새 영웅은 누구일까. 2026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026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이다. 투수든 타자든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해야한다. KIA는 주전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2024 우승과 함께 부여받은 극강, 또는 왕조 건설이라는 단어는 1년만에 완전히 소멸했다. 이제는 약자가 되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선발진의 힘이 우월하지 않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와 아담 올러와 재계약을 했다. 경쟁력을 갖춘 원투펀치이다. 네일은 리그 최고수준의 외인이다.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올러는 3점대 ERA이지만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외인은 2025시즌 35개의 QS를 합작했다. 새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QS를 해주면 성공이다. 다만 국내파 선발라인업이 약하다. 이닝 소화력이 약하다. 양현종은 작년부터 에이징커브에 진입했다. 퀄리티스타트 능력이 떨어졌다. 30등판에서 11개에 그쳤다. ERA도 5점대를 찍었다. 에이스 계보를 이어야 하는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 여파, 김도현도 팔꿈치 미세골절로 인해 관리가 필요하다. 2년차를 맞는 2025 신인 김태형도 이닝 소화에 한계가 있다. 작년 방어율 5.22(8위)에 그친 불펜도 반등이 필요하다. 필승조는 전상현 조상우(미계약) 마무리 정해영의 트리오에 성영탁이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좌완투수는 이준영 김기훈 최지민, 선발지원까지 가능한 롱맨으로는 황동하 이태양 김건국이 대기한다. 김시훈 한재승 이호민 이도현도 지원군이다. 인원은 충분하지만 막강 불펜이라고 평가받기는 어려워 분발이 따라야 한다. 마운드가 약하면 타선으로 버티면 된다. 2017시즌과 2024시즌 우승 원동력은 상대 마운드를 궤멸시키는 막강 타선이었다. 그러나 타선을 이끌었던 4번타자 최형우와 리드오프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박찬호는 595타석, 최형우는 549타석 등 팀내 타석 소화 1~2위였다. 최형우는 20~25홈런 90~100타점이 가능한 해결사였다. 박찬호는 3할에 가까운 타율에 도루능력까지 갖추었다. 가장 안정적인 풀타임 주전 2명을 잃었다. 현실적으로 두 타자의 빈자리를 100% 메우기 어렵다. 확실한 3할 타율과 20홈런 타자가 없다. 그래서 부상에 시달리는 나성범과 김선빈의 풀타임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정교한 타격과 장타툴까지 기대를 받는 새 외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2025 히트상품 오선우도 기대를 받는다. 2024 리그를 폭격했던 김도영의 부활이 최대의 변수이다.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뛴다면 엄청난 힘이지만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수비력도 하위권이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이적으로 내야 수비력이 크게 떨어졌다. 1루수 오선우도 수비력 보완이 필요하고 2루수 김선빈도 수비력이 예전만 못하다. 유격수 대안으로 뽑은 호주 국가대표 제리미 데일은 장기레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우익수 나성범도 수비범위가 좁아졌고 외인 카스트로도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김호령을 제외하고 외야수비력도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 결국 마운드와 수비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도 공격야구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 도약하는 젊은 영웅들이 출현해야 한다. 이적한 최형우의 지명타자 빈자리를 이용하면 여러 명의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다. 내야수 김규성 변우혁 박민 윤도현 정현창, 외야수 박정우 박재현 신인 김민규 등의 출전횟수가 늘어난다. 윤도현이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상이 필요하다. 2군 유망주들고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마운드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얼굴이 절실하다. 선발과 롱맨으로 나서는 황동하와 10라운드 기적을 일으킨 성영탁의 눈부신 진화는 이어져야 한다. 작년 막판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우완 이도현의 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5 신인 김태형과 이호민, 신인 김현수 등 유망주들의 대약진도 변수로 꼽힌다. 그래서 새해 KIA 키워드는 기회와 성장이자 리빌딩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12.31. 14:20
[OSEN=박근희 기자] 배우 서유정이 이혼 전 남편과의 위기 속에서 겪었던 파격적인 임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30일 오후 유튜브 채널 '유정 그리고 주정'에는 '[EP.15] 유정 그리고 수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서유정은 딸 송이의 임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녀는 "결혼 2년 차에 송도에서 남편과 술을 왕창 마셨는데 느낌이 이상해 테스트기를 해보니 두 줄이 떴다"며 "자연 임신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당시의 부부 상태였다. 서유정은 "당시 남편과 이혼을 하니 마니 하며 심각하게 싸울 때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친정엄마가 태몽까지 꿨지만 이혼 고민 중이라 임신인 줄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싸우다가도 저녁이 되면 또 이야기를 나누고 화해하게 되더라. 어쩔 수가 없었다"며 현실적인 부부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임신 중 '주당'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녀는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을 왕창 먹었다. 100일 될 때까지 참으라고 해서 꾹 참다가 100일 지나자마자 샴페인을 한 잔 했다. 술이 정말 땡기더라"고 덧붙였다. 서유정은 끝으로 "임신했다고 했던 그날은 너무 좋고 감사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는 엉뚱하고도 진솔한 소감을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유정 그리고 주정’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12.31. 14:20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허경환이 배우를 꿈꿨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통영하면 허경환 씨가 대표 연예인인데 원래 배우를 꿈꿨다고?”라고 질문했다. 허경환은 “데뷔 연도로 따지면 제가 45주년이다”라며 ‘토지’ 박경리 선생님의 통영 배경 소설 ‘김약국의 딸들’이 있다. KBS ‘TV 문학관’에서 갓난아기 역할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 ‘아기 좀 빌려줄 수 있냐’고 했다더라. 우리 엄마도 웃긴다. 그냥은 줄 수 없다. 출연료를 분유 두통으로 합의 봐서 제가 출연했다”라며 1살에 데뷔했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허경환은 “TV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소극장을 친구랑 찾아갔다. 소극장이 힘들었는지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요’ 하는데 그 분이 ‘가능성이 있어 좋아’하더라. 그래서 여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배우의 꿈을 접게 된 사연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5.12.31. 14:17
[OSEN=김채연 기자] 올해부터 미성년 자녀를 부양하지 않은 부모는 상속받을 수 없게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내년 상반기 달라지는 주요 사법제도를 발표했고, 해당 발표에는 일명 ‘구하라법’도 포함됐다. ‘구하라법’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고(故)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가 2020년 3월 “어린 구하라를 버리고 가출한 뒤 20년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모가 상속 재산의 절반을 받아가려 한다. 내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입법을 청원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구호인 씨는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 소송을 제기, 광주가정법원은 양육한 아버지의 기여분을 인정해 상속금액을 6:4로 판결했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구하라법' 입법청원이 추진돼 국회에서 발의까지 됐다. 비록 해당 법안은 여야 정쟁에 밀려 20대, 21대 국회에서는 임기 만료로 폐기됐으나, 22대 국회에서 지난해 고인 사후 5주기를 약 3개월 앞두고 본회의를 통과했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행된다. 일명 ‘구하라법’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 피상속인의 직계존속이 피상속인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피상속인 또는 그 배우자·직계비속을 상대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현저히 부당한 처우를 한 경우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상속권 상실을 위해서는 피상속인의 유언 또는 공동상속인 등이 청구하고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뤄진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하라법’ 시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구호인 씨는 개인 SNS를 통해 “내일부터 구하라법이 드디어 시행됩니다!! 모두 25년 남은시간 잘 보내시고 26년도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고 행복하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31. 14:01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 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유품 정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이다. 의뢰인은 고인의 전 남편이었다. 두 사람은 20대 중반에 결혼하고, 그 직후 연년생으로 아이 둘을 낳아 소박하게 살았다고 했다. 지금은 3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 사람이 많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20대에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 때문에 젊을 때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통화하는 내내 울먹거렸던 전 남편을 현장에서 만났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말과 눈물을 동시에 쏟아냈다. " 이렇게 살다 가려고 나랑 이혼을 했나…. " 그는 한동안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고 나는 기다려줬다. 잠시 후 감정을 추스리고 진정한 전 남편이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두 사람이 이혼한 지는 1년이 조금 더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연애결혼을 했고, 큰 걱정 없이 아이 둘을 키우면서 살았단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됐을 무렵 고인이 이혼을 요구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어떤 부부든 부부싸움을 하고, 이들도 가끔씩 말다툼을 했지만 큰 싸움은 아니었단다. " 아내는 자신의 삶을 찾고 싶다면서 이혼을 요구했어요. " 당시 고인은 40대 중반이었다. 젊은 시절 결혼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키웠다. 그렇다고 그 시간들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보고 싶은 것이었다고 했다. 이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득해 보았지만 고인은 완강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될 것이니 자신의 도리가 끝났다고 했단다. 20년 가까이 가족을 위해 헌신했으니 이제는 온전히 나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혼해 달라고 말했단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다. 고인은 작고 낡은 아파트를 얻어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꿨던 고인은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낮엔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혼자 살게 된 지 1년여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며 자신을 위한 삶을 설계하고 꿈꿀 수 있게 됐는데도 행복하지 않았던 것일까. 꿈을 좇기에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하게 된 걸까. 가족과 함께했던 삶이 그리웠던 걸까. 모질게 가족들을 뒤로하고 나온 것을 후회했던 걸까. 의문에 답해줄 사람은 이미 죽고 없다. 전 남편도, 나도 한동안 한자리에 멈춰 서서 생각에 갇혀있었다. 그렇다고 생각과 의문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답해줄 이가 없기 때문이었다. (계속)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데 꽤 많은 양의 약 봉투가 쏟아져 나왔다. 남편과 함께 살았을 때는 복용하지 않던 약이라고 했다. "끝까지 이혼하지 말걸, 혼자 살게 하지 말걸…" 전 남편을 통곡하게 만든 아내의 약 봉투는 무엇이었을까. 40대 부부의 엇갈린 사랑,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9207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욕실 환풍기에 테이프 붙였다…금수저 여대생 ‘잔혹한 불효’ 조카의 유품 정리를 의뢰한 이모의 전화를 받았다. ‘원룸’이라고 설명 들었지만, 흔한 오피스텔은 아니었다. 살림살이는 아주 세련됐고, 주방가구는 최신식 옵션이었다. 화장실도 고급이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독립형 욕조. 그리고 고개를 들어 환풍기를 본 순간 온몸엔 소름이 돋았다. 금수저 20대 여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50 명문대 아들, 원룸서 죽자…매일밤 계단서 구더기 주운 아빠 노인의 아들은 마흔이 넘어 아버지의 원룸에서 홀로 죽었다. 아버진 아들을 잃고 매일밤 계단에 쪼그려 앉아 맨손으로 구더기를 치웠다. 속죄인지, 형벌인지 알 수 없는 그 일을 스스로 끝없이 반복했다. 명문대 나온 아들이 15년간 매달린 꿈. 그리고 그 지옥에 함께 떨어진 아버지의 이야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088 고모부가 데려다준 고시원…20살 소녀 방은 연기가 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13 50대女 죽자 돈 뒤지러 왔다…“무연고 해주세요” 남동생 쇼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192 “이거다!” 큰오빠 환호했다…동생 죽은 원룸 속 보물찾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846 김새별([email protected])
2025.12.31. 14:00
윤동주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기도 한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시 창작법을 담은 『영혼을 담은 시 쓰기』(샘터)를 최근 출간했다. 그동안 13권의 시집을 내놓으며 터득한 ‘소강석의 시 창작론’인 셈이다.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에게 시는 동경의 대상이다. 남들은 나에게 시인이라고 하고, 문학성이 깊은 목사라고 하지만 여전히 시가 낯설고 멀리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한다. 사실 그는 국문과나 문예창작과 출신이 아니다. 시가 좋아서 시를 쓰다 보니까, 13권이나 되는 시집이 나왔다. 소 목사는 “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라고 정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을 은유, 상징, 함축과 은닉의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거기에 운율을 입히면 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 쓰기의 ‘역설적 작용’도 있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게 시인데, “시를 쓰다 보면 자연을 가까이하게 되고,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시 속으로 들어가 꽃이 되기도 하고, 시가 내 속으로 들어와 꽃을 피울 때도 있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소 목사의 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소 목사가 자신의 시 스승이라고 소개한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를 쓰는 당신은 뜻밖에 막막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길 잃은 양처럼 원고지 위에서 황야를 헤맬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 이 책은 당신의 영혼을 어머니처럼 쓰다듬으며, 시 쓰기의 본질적인 해답을 쉽고 정확하게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2.31. 14:00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4, LAFC)의 존재감은 이제 리그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함께 뛰고 싶은 팀’이라는 상징성까지 바꿔놓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커 선수들 사이에서 LAFC는 가장 매력적인 팀으로 꼽혔다. 미국 유력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MLS 선수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500명 이상의 선수가 참여했다”고 전하며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뛰어난 선수’,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골키퍼’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 이번 설문에서, ‘가장 뛰고 싶은 팀’ 부문 최다 선택은 단연 LAFC였다. 매체가 꼽은 이유는 분명했다. 손흥민, 그리고 위고 요리스. 유럽 최고 무대에서 검증된 두 스타의 합류가 팀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단순한 흥행 카드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상징이 됐다는 의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욱 컸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2600만 달러. MLS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기존 최고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은 손흥민을 향한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줬다. 기대는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 냉정한 결정력, 그리고 연계 능력을 앞세워 공격의 중심에 섰다. 13경기에서 12골 4도움. 숫자 자체가 증명한다. ‘스타 영입’이 아니라 ‘팀의 엔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개인 수상도 놓치지 않았다. FC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 그리고 LAFC 구단 역사상 첫 수상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현지 반응은 일관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은 침착한 마무리와 강한 정신력으로 수비진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는 선수”라며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LAFC는 물론 미국 축구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했다. 팬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가 진행한 2025시즌 MLS 올해의 선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49.3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팀, 팬들이 인정한 최고의 선수. 손흥민의 합류는 LAFC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고, MLS의 중심 역시 그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제 그는 팀의 간판을 넘어, 리그의 얼굴로 자리 잡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31. 13:48
[OSEN=정승우 기자] 긴 침묵의 질주가 끝났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의 한 시대를 버텨낸 김보름(33, 강원도청)이 스케이트화를 내려놓는다. 김보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역 은퇴를 직접 알렸다. 그는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이후,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라며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빙판 위에서의 시간은 길고도 무거웠다. 김보름은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가 꿈을 품고 달려왔고, 그 여정 속에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무대에 설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중심을 지켰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까지 세 차례 연속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내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0m 금메달, 같은 해 강릉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금메달 역시 그의 이름을 한국 장거리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굳혔다. 그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이후 김보름은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직후 해설과 여론이 겹치며 그는 가해자로 낙인찍혔고,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 감사 결과 '고의적인 따돌림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이미 남은 상처는 컸다. 김보름은 심리 치료를 받을 만큼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시간이 흐른 뒤 김보름은 오히려 자신이 오랜 기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졌다. 2020년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2023년 일부 승소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은 길고 고단했지만, 그는 빙판을 떠나지 않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5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했고, 2023-2024시즌까지 국가대표로 남아 마지막까지 태극마크를 지켰다. 김보름은 은퇴 소감에서 "선수 생활은 여기서 끝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다"라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논란과 상처, 그리고 다시 일어선 시간까지 모두 품고 달려온 14년의 대표팀 생활이었다. 김보름은 그렇게, 자신의 속도로 마지막 바퀴를 돌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31.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