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생선을 말리는 윗집 때문에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아파트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가 원인 모를 악취를 맡았다. 이후 A씨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위해 밖으로 나가 집을 올려다봤다가 윗집 베란다에서 생선을 말리고 있는 걸 확인했다. A씨는 이를 사진으로 찍어 관리사무소에 보낸 뒤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비원이 위층에 방문하자 "이런 것까지 뭐라 하냐"며 욕설과 함께 "그냥 놔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밖에 A씨는 평소에도 층간소음으로 윗집과 갈등이 반복됐다고 했다. 그는 위층 주민이 새벽에 청소한다고 쿵쿵거려 관리실에 부탁해 주의를 요구하면 뭐가 시끄럽냐며 일부러 더 뛰어다닌다고 주장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윗집 옆집 피해자들끼리 의견을 모아서 관리실에 다시 항의해라", "공동주택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 "저 정도면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배려의 문제다", "수산시장도 아니고 저렇게 주렁주렁 말리는 건 처음 본다" 등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20. 9: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이라고 최종 결정한 데 대해 “수치스럽다(disgrace)”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조찬 회동 중 대법원 판결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에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도 “대체 수단”(backup plan)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에 위치한 철강업체에서 진행한 연설에서도 “법에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고 명확히 명시되어 있고, 국가안보를 위해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며 “‘관세’라는 단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여러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는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결정하면서 집권 2년차에 접어든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타격이 입게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가 거둬들인 관세 대부분은 환급 대상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지금까지 2400억 달러(347조원)의 관세 수입을 올렸다. 이 가운데 환급해야 할 비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하는 1200억 달러(173조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날 대법원 판결에서 대법관들의 의견이 6대 3으로 갈린 가운데, 반대 의견 중에는 “막대한 관세 환급 절차에 따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우려하는 의견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 상호관세 부과를 무기로 한국을 비롯한 개별국가와 맺은 무역협상도 근거가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압박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아냈고, 투자 지연을 명분으로 합의했던 관세율 15%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일본은 5500억 달러, 유럽연합(EU)은 60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지만, 상호관세 부과가 무효가 되면서 전면적 재협상 등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대체할 이른바 ‘플랜B’를 일찍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각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법원 판결 직후 EU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을 인지하고 있으며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가 이번 판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명확히 듣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당장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봐가며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14일 취재진과 만나 상호관세 무효 판결을 전제로 “미국과 합의를 했던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최적의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2.20. 9:46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에이스’ 김광현의 예상치 못한 부상 이탈. 사령탑은 어떤 플랜B를 꺼내들까.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SG는 1차 캠프를 ‘체력·기본기·디테일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선수 개개인의 실질적인 역량 향상에 집중했다. 또한 선발 투수진 뎁스 강화와 타선 OPS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아래 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훈련을 병행하며 캠프를 운영했다. 캠프 MVP는 김성욱이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김성욱은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맨이 됐다. SSG는김성욱을 데려오기 위해 NC에 2026년 4라운드 신인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내줬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트레이드 성공신화를 향한 기대가 커졌다. 이와 더불어 우수투수상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 2라운드 18순위 지명된 신지환, 우수타자상은 2022년 SSG 육성선수로 입단한 외야수 임근우가 차지했다. 임근우는 선수 투표 MVP까지 선정돼 기대감을 높였다. 변수도 있었다.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던 에이스 김광현이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 전열에서 이탈해 15일 귀국한 것. SSG는 "김광현 부상은 갑작스러운 통증이 아니며, 지속해서 관리한 부위다. 다만 최근 통증이 지속돼 선수와 상의 끝에 정확한 검진을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SSG는 21일과 22일 재정비를 거쳐 23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실전 경기 위주로 펼쳐지는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이숭용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1차 스프링캠프 총평 훈련 강도가 높았는데 다들 부상 없이 잘 마쳤다.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극대화하려고 했고, 고참들이 잘 따라와줬다.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와준 부분이 긍정적이다. 김광현 부상만 빼면 감독으로서 너무 뿌듯한 캠프였다. -김광현 몸 상태와 관련해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있나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병원을 조금 더 알아보고, 나중에 상태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김광현 빈자리는 누가 메우나 5선발을 두고 여러 선수를 생각 중이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 많은 투수들이 투구수를 많이 늘렸다. 신인 김민준을 필두로 박시후, 전영준, 최민준, 조요한, 윤태현 등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 놨다. 경쟁을 통해 자리를 정할 것이다. -김성욱을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한 이유는 MVP 선정은 내가 관여를 안 한다. 코칭스태프가 뽑게끔 했다. 김성욱은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내가 거의 1대1로 붙어서 훈련량을 늘렸는데 그걸 다 소화했다. 미국에서 그 때 좋았던 그림이 그대로 나왔다.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더라. 비시즌 때 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선수 투표 MVP를 받은 임근우는 어떤 선수인가 모든 선수들이 다 그 선수를 뽑았다. 실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되게 궁금하다. 연습 때 가장 일찍 나왔고, 가장 늦게 들어갔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굉장히 절박하게 훈련하는 선수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다 좋아하는 선수다. 문제는 경기인데 일단 굉장히 성실하고, 운동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캠프를 방문했는데 단장 시절 메이저리그 캠프를 본 적 있는데 감독으로서는 처음이었다. 휴스턴 감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운동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다. 감독들은 국적 불문하고 모두 성적에 대한 압박을 갖고 있다는 걸 느꼈다. 베테랑 훈련법, 어린 선수들 훈련법 관련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미국은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하더라. 우리보다 그런 부분은 앞서가는 거 같았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시간이었다. 아울러, 투수파트, 타격파트도 물어볼 수 있는 건 다 물어봤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갖고 있는 루틴, 연습 방법을 동영상으로 다 찍었다. 코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됐을 것이다. -2차 캠프 체크포인트는 이제는 경기 감각이다. 연습량은 미국만큼 가져가지 못하겠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내내 이야기하는 게 건강이다. 부상 없는 건강한 시즌이 첫 번째 목표가 돼야 한다. 그것만 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까지 갈 수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다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준비는 작년 마무리캠프 때부터 다들 잘해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20. 9:42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강등 가능성을 가정한 분석까지 등장한 가운데, 한때 당연하게 여겨졌던 '빅6' 지위 자체를 다시 묻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름값과 현재 성적 사이의 간극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만약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경우 선수단 구조부터 재정, 팬 문화, 스폰서십까지 구단 전반에 걸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옵타' 모델 기준 강등 확률은 3.36%로 낮은 편이다. 8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에 강등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시나리오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 재편 가능성은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분이다. 기예르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수비진과 코너 갤러거, 로드리고 벤탄쿠르 같은 중원 자원들이 2부리그 잔류를 원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격진 역시 도미닉 솔란케, 모하메드 쿠두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사비 시몬스, 히샬리송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언급됐다. 반대로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등 유망주들이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재정적인 영향도 피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최근 시즌 약 6억7260만 유로(약 1조 14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적인 규모의 구단이다. 강등이 곧바로 생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수익 감소와 스폰서 노출 축소는 불가피하다. 연간 약 4000만 파운드 규모로 알려진 AIA 메인 스폰서 계약 역시 재조정 가능성이 거론됐다. 시즌권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와 맞물려 토트넘의 상징적인 위치였던 '빅6'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0일 "팬들 사이에서 '빅6 팀은 얼마나 부진해야 더 이상 빅6가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17위로 간신히 잔류했고, 이번 시즌 역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경쟁은 물론 유럽 대항전 진입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웨인 루니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BBC'에 따르면 루니는 토트넘을 두고 "강등 싸움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6'라는 상징적 분류보다 현재 순위표가 더 정확한 기준이라는 시선이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빅6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그리고 토트넘으로 묶여왔다. 성적과 재정 규모,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굳어진 개념이었다. 최근 몇 시즌 흐름은 이 구도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같은 신흥 경쟁자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위협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토트넘의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NFL 경기와 대형 콘서트 등 비축구 이벤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완충 장치로 평가된다. 장기적인 이미지 타격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강등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논의되고, 순위표 하단을 걱정해야 하는 팀을 언제까지 '빅6'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름이 아닌 성적이 지위를 증명하는 시대 속에서, 토트넘은 지금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20. 9:40
[美관세 위법판결] 트럼프 핵심정책 기반 흔들…정치적 타격 불가피 "관세위법 끔찍한 일" 경고에도 트럼프 거스른 판결…대규모 환급금 부담 세계경제·안보 뒤흔든 '관세 지렛대' 약화…국제정치 무대 입지도 좁아져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상호관세(국가별관세)가 20일(현지시간) 사법부에 의해 법적 기반을 부정당하면서 국내외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숨돌릴 틈 없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제적인 비난과 아우성, 국내 기업과 소비자의 우려 속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밀어붙였다. 관세가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대미(對美)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미국의 제조업이 부흥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는 그의 정치적 구호이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가 지난해 호황을 구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 보라'는 듯 관세 정책이 효과를 낸 덕분이라고 틈 날 때마다 강조했다. 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선 여러차례 패소 땐 "끔찍한 일이 될 것", "그 자체로 국가안보에 재앙"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써가며 '공포 마케팅'을 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는 대법원 판단이 이날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의회의 승인 없이 속전속결로 쐐기를 박은 상호관세가 대법원 판결로 절차적 정당성을 잃고 법적 토대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무역법 301조 등 다른 법률을 통해 우회로를 찾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불법이민 근절과 함께 맨 앞에 내세웠던 '1호 공약'의 중요한 일부가 좌초된 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뼈아프다. 물론 이번 대법원 판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유효하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명운이 걸렸다고 여겨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비치는 그의 '무대뽀' 이미지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선 상호관세의 효과와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둘째치고, 일방적이면서 일관성마저 결여된 관세정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중국을 상대로 벌인 '관세전쟁'에선 상황에 따른 유예·번복을 거듭했고, 각국을 상대로 고무줄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가 하면, 수입 생필품 가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일부 품목은 관세를 내리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대법원의 판결이 더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반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도 실망감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던 정책 구상도 스텝이 꼬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재원 삼아 대규모 세액공제, 트럼프 계좌 개설 등으로 나눠주는 '배분' 정책을 통해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상호관세에 대한 대법원의 위법 판결은 오히려 행정부를 상대로 한 기업들의 대규모 환급 소송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코스트코를 비롯한 미국 여러 기업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추가 소송까지 고려하면 행정부가 직면할 환급 요구액은 약 220조원~2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실제 환급 가능성을 놓고는 관측이 엇갈리지만, 당장 자신의 배분 정책에 관세 수입으로 생긴 재원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워진 셈이다. 결국 관세 수입액 분배와 금리 인하를 통해 유권자들 사이에 불만이 팽배한 '생활비 부담' 이슈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그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상호관세의 법적 토대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이를 강행할 명분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3월말 또는 4월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담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기나긴 무역전쟁에서 그는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의 정당성이 자국 사법부에 의해 부인당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안보 의제를 놓고 벌인 외교 담판 때 사용한 '관세 지렛대'의 약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상호관세 인하와 대규모 투자 패키지를 주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전략 역시 세부 진행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3천500억달러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행이 더디다는 이유로 이들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다만, 뚜렷한 근거 없이 상호관세를 관철한 배경이 된 미국의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은 건재하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의 국제적 파장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0. 9:26
[美관세 위법판결] 유럽, 트럼프 대체관세 불확실성 우려 독일 업계 "관세 공격에 집단방위 '무역 나토' 만들자" (런던·베를린=연합뉴스) 김지연 김계연 특파원 =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일단 미국 정부의 후속 조치를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로프 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취할 조치를 명확히 알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대서양 양쪽 업계는 무역 관계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7월 EU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6천억달러(868조2천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위법 판결에 대비해 무역법과 무역확장법 규정에 따른 대체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스위스 정부도 "관세 결정에 따른 진행 상황과 구체적 영향을 계속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지난해 7월 39%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았다가 11월에야 15%로 낮췄다. 영국 정부는 "영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상호 관세를 누리고 있으며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특별한 대미 교역 입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영국 및 전 세계에 대한 관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 영국 기업들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다른 국가보다 먼저 영국산 자동차 연간 10만대에 대한 미국 관세 10% 등을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을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워 왔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체 관세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탓에 이날 판결이 불확실성만 키웠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영국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관한 행정 권한에 대해선 명확성을 부여하지만, 기업의 불확실한 환경에 대해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법원 결정은 미국 수입업체들이 이미 지불한 관세를 어떻게 회수할지, 영국 수출업체도 거래 조건에 따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독일무역협회(BGA)와 기계제조업협회(VDMA) 등 독일 업계도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응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디르크 얀두라 독일 무역협회장은 미국 무역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며 새로운 무역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중국·미국을 제외하고 EU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들이 나토 집단방위처럼 관세 공격에 공동 대응하자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0. 9:26
러 바이칼호서 中관광객 차량 얼음에 빠져…시신 7구 발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차량이 러시아 바이칼 호수의 얼음 구멍에 빠져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운전사와 8명의 관광객을 태운 오프로드 차량이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를 달리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호수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7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바이칼 호수가 위치한 이르쿠츠크주의 이고리 코브제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관광객 중 1명은 겨우 탈출에 성공했고 다른 탑승객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부는 이 차량이 바이칼 호수 호보이곶 인근 올혼 지역에서 너비 3m의 얼음 구멍에 빠졌으며, 사고 장소의 수심은 18m라고 설명했다. 이 부처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중 카메라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며 잠수 작전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이 무비자 관광 정책을 도입하면서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다. 코브제프 주지사는 신원이 파악된 5명 중 1명은 현지 주민인 운전기사, 1명은 생존한 관광객, 4명은 중국 출신 일가족이라고 밝혔다. 중국인 가족은 부부와 14세 자녀, 그리고 다른 친척이다. 현지 검찰은 이 사고의 범죄 연관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생존한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겨울에는 호수가 얼면서 만들어진 기둥이 장관을 이루고 얼음 아래에서 파도가 부서지며 특이한 소리를 낸다. 러시아는 당국의 감시 하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의 일부를 특정 유형의 차량에 개방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운전을 금지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20. 9:26
트럼프, 美대법의 상호관세 위법판결에 "수치…대체수단 염두"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이 자신이 전 세계 각국에 대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하자 "수치스러운 것"(a disgrace)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판결이 나올 때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조찬 회동을 하고 있었으며, 판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CNN 방송이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행사 참석자들에게 "대체 수단"(backup plan)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관세 판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개인적으로 분노와 불만을 터트려왔으며, 이처럼 많은 것이 걸린 상황에서 대법원이 관세에 반대하는 판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CNN이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0. 9:26
[美관세 위법판결] 증시호재 vs 재정폭탄 엇갈린 전문가반응…"韓엔 불확실성" 고용 영향도 상반된 의견…"트럼프, 다른 수단으로 재부과할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관세는 무효가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철폐되면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의 경우 상호관세 세율이 현재의 15%에서 0%로 떨어질 수 있지만, 한미 간 무역 협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호세 토러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경제학자는 "관세 환급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 실적이 단기적으로 강화해 순이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주식전략가도 관세 철폐로 S&P500 기업의 세전 이익이 지난해와 견줘 2.4%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고, 제임스 세인트오빈 오션파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도 주식 시장의 소폭 반등을 초래할 수 있는 촉매가 된다고 설명했다. 관세로 납부해야 했을 돈이 시장에 풀리면서 일종의 재정 부양책 효과를 내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특히 수입에 의존하는 소비재 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무역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이키를 비롯한 의류 기업과 페덱스·UPS 등 물류기업, 원자재를 수입하는 캐터필러·디어 등이 관세 환급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철폐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제조업 부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러스 수석경제학자는 관세가 사라지면 "제조시설의 미국 내 유치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관세로 인한 불이익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시설을 짓기로 한 결정이 유예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미국 내 고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이와 상반되는 전문가 전망도 있다. 마크 잰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경제학자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관세 정책은 고용시장 부진과 경제 취약성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해 4월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일자리 증가가 사실상 전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대법원의 상호 관세 불법화에 대해 "고용 시장을 활성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평가했다. 관세 불법화는 또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필 블랑카토 오자이크 수석시장전략가는 기납부한 관세를 환급하는 과정에서 정부 재정이 악화하고, 이에 따라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 금리를 끌어올리게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 시장의 유동성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증시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키어드바이저스 웰스매니지먼트의 에디 가부어 최고경영자(CEO)도 "(주식) 시장에 큰 역풍이 될 것"이라며 "이는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 상호관세 철폐 시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을 제외하고는 무관세로 돌아갈 수 있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수단을 통해 관세를 유지하려 하면 이재명 정부에 어느 정도 동맹의 안정성을 제공했던 고된 협상 끝에 체결된 협정에 더 커다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이나 핵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협정의 다른 가치 있는 측면들까지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판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수단을 통해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존 판타키디스 트윈포커스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단기적으로 이는 잡음에 불과할 것"이라며 "시장은 대통령이 계속 추가 관세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법률고문을 지낸, 로펌 홀랜드앤나이트의 패트릭 칠드레스 파트너 변호사도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 같다. 며칠에서 몇 주 정도 걸릴 수 있겠지만 몇 달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행정부가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IEEPA 관세 체계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세이프 노무라 선진국시장 담당 수석경제학자도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법률 경로가 5가지에 달한다면서 "2026년 말까지 지금과 거의 같은 관세 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지난달 8일 "관세를 (기존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걷을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단지 관세를 국가 안보와 협상력 두 측면에서 활용해온 대통령의 유연성이 제한될 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0. 9:26
[美관세 위법판결] 대법, 의회의 위임없는 대통령의 권한 확장에 제동 대법 판결문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관세 포함안돼…의회의 분명한 승인 필요" 중대한 정책의 행정부 단독 결정을 막는 '중대 문제 원칙'도 적용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위임 없이 의회의 고유 권한인 관세를 자의적으로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때 법적 근거로 활용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실제로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지다. 1977년 제정된 IEEPA는 대통령이 "비상하고 엄청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금융 거래를 규제할 폭넓은 권한을 갖게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 법을 적국에 대한 제재나 자산 동결에 주로 활용했지만, 이 법으로 관세를 부과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4월 2일 미국의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큰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IEEPA에 근거해 한국 등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으로의 마약 밀반입 방치를 이유로 작년 2월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도 IEEPA를 근거로 시행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regulate)할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규제의 일종인 관세 부과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판결문에 따르면 대법원은 미국 헌법이 관세를 비롯한 각종 조세 권한을 연방 의회의 고유 권한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의회의 명시적인 권한 위임 없이 규제라는 단어만으로 "제약 없는 관세" 권한을 주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의회가 IEEPA를 제정할 때 대통령에 "고유의 엄청난 관세 부과 권한"을 주고자 했다면, 다른 관세 관련 법규와 마찬가지로 그런 권한을 분명하게 표현했을 것이라면서 IEEPA 어디에도 관세(tariffs or duties)라는 단어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의회가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에) 부여할 때는 분명하게 하며 (그 권한에) 신중한 제약을 두고 한다. 의회는 IEEPA에서 이 둘 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전에 그 어느 대통령도 IEEPA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역사적 전례"가 없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대법원은 '중대 문제 원칙'(major questions doctrine)도 적용했다. 이 원칙은 의회가 행정부에 명시적으로 권한을 위임한 경우가 아니라면 행정부가 법규를 유연하게 해석해 국가에 경제·정치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단독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법리다. 대법원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민주당의 여러 정책에 제동을 걸 때 이 '중대 문제 원칙'을 적용한 전례가 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관세를 활용해 다른 나라와 체결한 무역 합의의 총액이 15조달러에 달하는 점을 거론하면서 행정부도 "IEEPA 관세의 경제·정치적 영향이 정말 놀라울 정도"라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대통령은 수량, 기간, 범위의 제한이 없는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엄청난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이 주장하는 권한의 폭, 역사와 헌법적 맥락을 고려하면 그가 이런 권한을 행사하려면 분명한 의회의 승인을 식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대법관 9명 중 6명이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했고, 3명이 소수 의견을 냈다.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리나 케이건,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닐 고서치, 에이미 배럿 대법관이 위법 의견을 냈다. 반면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브렛 캐버노,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은 IEEPA의 수입 규제 권한에 관세도 포함된다고 주장하며 이번 판결에 반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20. 9:26
유엔 '수단 집단학살' 잇단 보고서…美, 반군 추가 제재 유엔 안보리서도 수단 사태 논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3년째 계속되는 수단 내전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유엔 수단 사실조사 독립임무단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말 RSF의 알파시르 점령과 그 이전 18개월간 도시 포위 상황이 집단학살 요소를 갖췄다며 책임자를 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RSF가 비아랍계인 자가와족과 푸르족이라는 특정 인종 집단을 조직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심각한 신체·정신적 손해를 입혔으며 이들 집단을 파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해, 성폭력 등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임무단장을 맡은 모하마드 찬데 오트만 전 탄자니아 대법원장은 알파시르에서 RSF가 저지른 범행에 대해 "전쟁 중 우발적으로 벌어진 과잉행위가 아니라 집단학살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계획적·조직적 작전"이라고 규탄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RSF가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할 때 사흘간 최소 6천명을 살해했다며 전쟁범죄는 물론 '인도주의에 반한 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는 19일 엘파테 압둘라 이드리스 아담 준장, 게도 함단 아흐메드 모하메드 소장, 티자니 이브라힘 무사 모하메드 야전사령관 등 RSF 지휘관 3명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알파시르 포위작전과 관련해 집단학살, 고문, 성폭행, 기아 유발 등 범죄와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RSF가 즉시 인도주의적 휴전에 응할 것을 요구한다"며 "수단에서 계속되는 테러와 무차별 살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단 내전으로 지역이 불안정해졌을 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과 안전이 위협받는다고도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초 수단 내전이 20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과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등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수단 내전 상황을 논의했다. 각국 대표들은 장기화한 내전을 우려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의 마사드 불로스 아랍·아프리카 담당 선임고문은 "이 분쟁에서 선한 행위자는 없다"며 정부군과 RSF 모두 전쟁 장기화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나 옙스티그네예바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내전 당사자들의) 신속한 휴전과 정치적 해결에 나서라고 지속해서 요구했다"며 수단 내 모든 주요 정치·사회 세력의 이해관계를 고려한 폭넓은 대화를 촉구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국제사회가 수단 내전 확산, 민간인 사상자 증가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수단 외부 국가들의 내전 당사자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등을 주장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0. 9:26
'밀레이 오매불망' 아르헨 노동법 개정안 시행 눈앞 하원서 일부 수정 통과 후 상원서도 가결 전망…노동계 반발 예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하원이 의사당 안팎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논쟁 속에 하비에르 밀레이 행정부에서 바라던 노동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상원을 통과한 뒤 하원에서 일부 수정된 이 법안은 내주 다시 상원 의결을 거쳐 시행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하원은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석 의원 250명 중 과반 찬성(135명·반대 115명)으로 노동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하원 의석은 257석이다. 밀레이 대통령과 정부 주도로 추진된 이번 개정안은 근로시간 연장, 해고 규정 완화, 단체교섭 축소 등 고용주 권한을 늘리며 고용 조건을 유연화하는 게 골자다. '무정부주의적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2023년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전통적 경직성을 깨고 투자와 고용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하며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반면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계 연합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과 좌파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포퓰리즘 성향 정치 이념) 야당에서는 "투쟁 끝에 쟁취한 노동권을 퇴보시키는 개악"이라며 반발하는 양상이다. 그간 CGT 다수와 페론주의 야당은 긴밀히 연대해 왔다. 실제 전날 아르헨티나 노동계는 하원 본회의에 맞춰 밀레이 집권 후 4번째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교통 마비, 항공편 수백편 취소, 공공병원 수술 연기, 쓰레기 미수거 등 상황이 보고됐다. 또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한복판에서 물대포를 동원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도 빚어졌다. 페론주의 야당 역시 의회에서의 토론 과정에서 "충격적인 노동자 모독"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을 성토하는 기조를 이어왔다. 이미 상원을 통과했던 개정안은 하원에서 일부 수정됐다. 근로자의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한 병가 기간 중 임금 삭감을 제안한 조항이 삭제됐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상원은 수정된 개정안에 대해 오는 27일께 본회의에서 의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현지에서는 수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원 소위는 이날 새벽 신속 심의를 거쳐 수정안을 의결했다. 밀레이 여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200억 달러(약 29조원 상당) 중앙은행 통화 스와프 라인과 추가 200억 달러 규모 민간기금(펀드) 조성이라는 '원조 패키지' 지원 사격에 힘입어 현지 예상을 엎고 야당에 승리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의회 내에서 여당 및 동맹 세력의 영향력이 밀레이 대통령 집권 초반 때보다 대폭 강화된 상태다. 아르헨티나 전국노동자총연맹 지도부 중 한 명인 호르헤 솔라는 현지 방송 '라보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전화 인터뷰에서 "노동법 개정안은 위헌 소지가 다분한 만큼 사법부에 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파업 등 새로운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0. 9:26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최고높이 172.5m 도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미완성 걸작으로 1세기 넘게 공사 중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20일(현지시간) 최고 높이인 172.5m에 도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 성당의 중앙 첨탑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 꼭대기에 십자가 상단 부분이 설치되면서 성당 최고 높이가 172.5m가 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지난해 중앙 탑 일부를 설치해 162.91m가 되면서 독일 울름 대성당(161.53m)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가 됐다. 가우디는 자신의 건축물이 하느님의 창조물인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173m)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최고 높이를 몬주익 언덕보다 낮게 설계했다. 1882년 착공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144년이 지난 지금도 미완성이다. 가우디가 73세로 별세한 1926년엔 여러 개의 탑 중 하나만 완성된 상태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현대 들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면서 공사에 속도가 붙었다. 연간 수백만명 방문객이 내는 입장료가 공사에 쓰인다. 그리스도의 탑 내부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 외관 공사 역시 끝나지 않아 크레인과 비계에 둘러싸여 있다. 성당 완공까지는 여전히 몇 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성당 측은 올해 6월 가우디의 100주기를 맞아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으로, 그때까지 탑을 둘러싼 비계를 철거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0. 9:26
20일 친명(친이재명)계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를 향해 "당원도 아니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지 않으면서 본인이 한때 몸담았던 당을 향해 미쳤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비판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 의원 모임(공취모)'에 대해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공취모 소속이다. 방송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면서 "유 작가는 공취모가 왜 생겼는지 정말 모르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또 "유 작가는 이재명(대통령)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하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다고 했다"며 "이 말은 결국 당의 핵심 지지층, 당원을 통째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상대 당의 후보 배우자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라는 표현을 써서 진보 진영과 노동계로부터도 노동자 멸시와 여성 혐오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이번엔 동료 의원들을 향해 또 같은 방식으로 미쳤다고 했다"고 했다. 채 의원은 끝으로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미쳤다는 표현을 습관처럼 거리낌 없이 쓰는 것, 그 말의 수준과 품격을 유 작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20. 9:25
[OSEN=조형래 기자] 한 개인의 고발장으로 대만에서 도박 게임장에 출입해 도박을 벌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KBO와 롯데의 징계는 임박한 상황인데, 선수들의 소환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롯데 소속 선수 4명(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고발장은 시민단체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정됐다. 고발장이 접수된 이상, 수사는 시작된다. 경찰은 “고발 내용에 대해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던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은 지난 12일 새벽, 타이난 현지 도박 게임장을 방문한 사실이 대만 현지인 SNS 계정을 통해서 알려졌고, 해당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롯데는 즉각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즉각 귀국 시켰고 근신 처분을 내렸다. 구단은 “선수들이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습니다”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습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구단 자체적으로도 전수조사 실시 및 해당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일단 대만 현지에서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방문한 게임장은 대만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은 합법적 업장이었다. 그러나 도박 관련해서는 불법적인 요소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것도 롯데는 인지했다. 김동혁이 해당 업장에서 휴대전화를 경품으로 받고 기념 사진을 찍은 게 대만 현지에서도 불법적인 요소에 속하는 증거다. 일단 KBO는 다음 주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월은 넘기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롯데 역시 상벌위원회의 발표가 나온 뒤 구단 자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도박 관련 행위는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 출장 정지 또는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또 정규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롯데 구단은 빠르게 도박 스캔들을 정리하고 다른 선수단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정식 수사 절차를 밟으면 결국 선수들의 소환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 만약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형법 246조의 도박 조항에 일시 오락성에 위배되고 상습성 여부가 확인될 경우, 롯데 도박 파문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아울러 KBO 규약에는 ‘총재는 제재를 결정함에 있어 품위손상행위의 정도, 동기, 수단과 결과, 행위 이후의 사정 및 제재 전력 등을 참작하여 가중 또는 감경할 수 있다’고도 부연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 KBO의 징계 수위도 추후 달라질 수 있다. 과연 롯데의 스프링캠프를 집어 삼키고 있는 도박 스캔들의 파장이 과연 어디까지 미치는 것일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2.20. 9:21
[OSEN=홍지수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요정’들이 밀라노 대회에서 각자 최고의 무대를 펼쳤다.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시즌 베스트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신지아(17, 세화여고)는 “조금 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해인(21, 고려대)은 “떨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제일 잘한 것 같아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아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을 더해 141.02점을 얻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얻었다.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138.95점보다 2.07점 높은 점수를 따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5.66점과 더해 총점 206.68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11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신지아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을 해서 좀 더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톱10 진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쇼트프로그램 점프 실수로 남았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다음 올림픽을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합계 140.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0.07점을 더한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24명 중 최종 8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오늘 스텝 부분, 그래도 엣지를 눌러스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쇼트 때보다 너무 많이 떨려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아 이제 올림픽에 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고, 떨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제일 잘한 것 같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톱10’ 성과를 냈다. 이해인, 신지아 모두 실수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연기를 잘 했다. 이해인과 신지아는 김연아 뒤를 이을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귀중한 경험을 한 그들이 다음 무대에서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9:20
[OSEN=김수형 기자] '전현무계획' 박서진이 스스로 꼽은 트로트 라이벌과 자신만의 강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퍼포먼스에선 장구의 신 다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 시즌3’에서는 전현무, 곽튜브가 찾은 ‘맛 친구’로 박서진이 등장했다. 이날 전현무는 “소고의 신”이라는 힌트를 줬지만 곽튜브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고, “대한민국 사람 다 아는 가수인데 모르면 이민 가라”는 농담까지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박서진은 등장과 동시에 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아침마당’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2018년 ‘밀어밀어’로 데뷔했고, 각종 무대를 거쳐 ‘현역가왕’ 우승까지 차지한 과정을 전했기도. 특히 행사 성수기에는 하루 5~6개 일정을 소화하며 헬기를 타고 이동한 적도 있다고 밝혀 ‘행사의 신’ 면모를 보여줬다. 현재 행사비는 한 번에 200만 원대 수준으로, 바쁠 때는 하루 수입이 천만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날 전현무가 ‘영 트롯맨’ 가운데 자신의 순위를 묻자 그는 “열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8~9위 정도”라며 겸손한 답을 내놨다. 이어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는 “가창력은 임영웅, 말솜씨는 이찬원, 춤은 박지현, 머리는 손태진이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퍼포먼스는 내가 1등이다. 장구가 있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장구의 신 다운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에 전현무는 “각 분야 평가가 정확하다”고 웃었고, 시청자들도 “겸손하면서도 센스 있다”, “자기 장점을 정확히 아는 듯”, “퍼포먼스 1등 인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전현무계획' 김수형([email protected])
2026.02.20. 9:19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올 시즌 부상없이 풀타임 시즌을 뛰는 것을 목표로 언급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스틴은 ‘우승 복덩이’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3년 동안 2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재활을 하느라 공백기 있었지만, 116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31홈런 95타점 OPS .988을 기록하며 우승에 이바지했다. 2024시즌에는 140경기 32홈런 13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년 연속 3할1푼3리 이상을 기록했다. LG와 4년째 함께 하는 오스틴은 “LG 트윈스에서 또 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캠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베테랑들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팀원들 모두가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금의 선수단과 함께라면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당장은 매년 조금씩 더 발전하는 데 집중하고 싶고, 그 과정이 앞으로 더 많은 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했다. 20타수 1안타 1타점 4볼넷 8삼진. 허벅지 부상이 있었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 직전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그로 인해 1루수로 출전하지 못했고, 그때 그라운드에서 팀을 돕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몰아부쳤다. 한국시리즈는 모든 선수에게 압박이 큰 무대임에도, 다행히 우리 팀원들이 내 몫까지 해주며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이번 실수와 아쉬움은 앞으로 다시 맞이할 중요한 순간들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스틴은 염경엽 감독과 면담을 소개했다. 그는 “매년 캠프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다. 감독님은 선수라면 경기력에서 항상 더 좋아질 부분이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올해는 특히 수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비시즌과 캠프 기간 동안 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염경엽 감독님에게서 내가 가장 존중하는 부분은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려고 하신다는 점이다. 감독님의 지도와 지원은 내가 좋은 결과를 내는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내 역할은 팀에서 신뢰를 주는 베테랑이자 리더가 되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출루하고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모범이 되고, 언젠가 해외 무대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비시즌에 체중을 감량하고 캠프에 들어왔다. 그는 “지금 컨디션은 한국에서 뛴 이후 가장 좋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시즌 동안 많이 노력했다.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매일 필드에 서지 못했던 점이 많이 아쉬웠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다시 필드에 나가 경기를 하고 팬들을 만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많이 신경쓰고 있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이야기했던 부분, 특히 수비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트레이닝룸과 그라운드에서 내 루틴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렇게 준비한 부분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일본 연습경기, 한국에서 시범경기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그 4년차가 된다. 오스틴은 "올해는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치르는 데 가장 집중하고 싶다. 그래야 팀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매년 같은 질문을 받지만, 내 답은 늘 같다. 팀이 더 많은 경기를 이기고,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KBO 통산 100홈런까지 14개가 남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2024년에는 LG 프랜차이즈 최초로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1루수 골든글러브는 50홈런 158타점 괴력을 발휘한 삼성 디아즈가 수상했다. 오스틴은 “그런 타이틀을 목표로 삼다 보면 오히려 플레이가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되고, 팀을 먼저 생각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타이틀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야구는 결국 팀 스포츠다. 선수가 결국 성공하려면 사심 없이, 그리고 올바른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때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둘째(딸)가 태어나는 것을 함께 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포기했다. 오스틴은 “비시즌에는 얼마 전 태어난 딸과 세 살 아들을 돌보며 아빠라는 두 번째 직업에 충실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오스틴은 “출산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돌아갈 수 있었기에 그 시간 또한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출산을 마치고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아내가 자랑스럽다. 그 모습이 아내의 성품과 강인함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자가 그런 상황을 이해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라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아내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은 LG팬들에게 “항상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내 가족에게까지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비시즌에도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잠실에서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면 설렌다. 우리 가족도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도 또 한 번의 시즌을 함께 시작할 생각에 설레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0. 9:10
청와대는 21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위법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미 연방 대법원 판결 내용 및 미국 정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관계장관회의 등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본 지난 1·2심 판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판결에 대해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하며 "대체 수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대법원 판결이 나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조찬 회동을 하고 있었는데,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관세 판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개인적으로 분노와 불만을 터트려왔으며, 이처럼 많은 것이 걸린 상황에서 대법원이 관세에 반대하는 판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20. 9:02
[OSEN=이인환 기자] 시선은 멀리 향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엘링 홀란에 대해 문의하면서 새로운 공격진 개편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팀 토크’는 19일(한국시간) PSG가 홀란의 장기 거취와 관련해 비공식 문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홀란은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시티와 사실상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안정성은 높다. 그럼에도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특정 조항을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PSG 내부 사정이 변수다. 우스만 뎀벨레를 둘러싼 균열이 표면 위로 드러났다. 그는 렌전 이후 동료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뎀벨레는 “각자 플레이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은 라커룸 긴장도를 높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즉각 선을 그었다. 그는 “누구도 구단 위에 있을 수 없다”라면서 뎀벨레에게 경고했다. 이러한 PSG 라커룸 내부의 갈등 및 메시지는 분명했다. 실제로 갈등은 경기 운영에도 반영됐다. 특히 AS 모나코전에서 뎀벨레는 전반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대신 투입된 데지레 두에가 흐름을 바꾸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PSG 내부 갈등이 보여지자 뎀벨레의 에이전트가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언급된다. PSG는 공식적으로 홀란에 대한 영입 관심이 뎀벨레 문제와 직결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공격 라인의 장기 플랜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최상위 옵션을 검토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홀란은 구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자원이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계산은 이미 시작됐다. 만약 뎀벨레가 떠나고 홀란이 PSG로 온다면 이강인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수다. 측면서 확고한 주전인 뎀벨레가 사라지면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괴물 홀란이 9번으로 경기에 나서면 이강인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더욱 살아날 수 있다. 과연 PSG의 라커룸 분열로 인한 연쇄 이적 사가가 이강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0.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