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통합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정치 진영 간 함께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향해선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위원장도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등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해져서 걱정”이라며 “이념적 지향이 다른 국민도 동의할 수 있도록 헌법적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소통하고 갈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국회가, 정치가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의 진원지”라고 직격하기도 한 이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 통화에서 “정치야말로 통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사를 겸해 통합과 관련한 이야기를 여쭙기 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예방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후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도 들렀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인 『책이라는 밥』과 『사마천 사기 산책』의 서명본을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회고록인 『변방에서 중심으로』와 박민경 작가의 『사람이 사는 미술관』을 추천했다. 두 사람은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 개혁’ 같은 첨예한 정치권 이슈에 관해선 대화하지 않았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고, 답답함을 토로하신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예방 뒤 경남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불교계가 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며 상처 입은 국민 마음을 보듬어 주고 화합하는 데 나서 달라”고 당부하자 성파 스님은 “사람마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 통합이 어렵다”며 “각자 길을 가되 남의 길을 해치지 않고 서로 어울려 함께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만나 국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처음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제언한 인물이다. 이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만나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5.12.12. 0:47
[OSEN=방콕(태국), 고용준 기자] 그룹 스테이지 A조 5위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 티켓을 일찌감치 챙긴 만큼 여유가 있었다. ‘샬루트’ 우제현은 PGC 2025를 DN 프릭스 이적 이후 숙원이나 다름없었던 우승의 적기라고 자신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태국 방콕 차트리움 그랜드 방콕 2층에서 ‘PGC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DN 프릭스 ‘플리케’ 김성민 감독과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샬루트’ 우제현은 첫 마디부터 특유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PGC가 다른 국제 대회에 비해 쉽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참가 팀들이 더 많아지면서 처음 보는 팀들이 생겼다. 기존 강팀들과 신규 팀들이 함께 하면서 조금 더 경기하기 수월해졌다.어려웠던 순간은 없었다. 다만 개인적인 폼과 개인적 실수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이라 크게 걱정하는 없는 것 같다.” 대회 컨디션 관리에 대해 묻자 우제현은 “컨디션 관리는 매번 국제대회를 출전할 때마다 신경 썼던 점이다. 에어컨 온도 같이 예민하게 신경쓴 부분도 있다. 식단도 최대한 현지 음식 보다는 한식 위주로 우리 팀의 입맛에 맞춰 관리했다”라고 답했다. 그랜드파이널에 나서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승부와 경쟁을 좋아한다. 큰 대회인 PGC 2025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밌다. 개인적인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을 한다면 내년 내 커리어에 대한 불확실한에 대해 조금은 해소할 것 같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2. 0:43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장우영 기자] ‘스프링 피버’ 배우 안보현과 조준영이 삼촌과 조카로 만난다. 2026년 1월 5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극본 김아정, 연출 박원국, 기획 CJ ENM STUDIOS, 제작 본팩토리)는 찬바람 쌩쌩부는 교사 윤봄(이주빈)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핑크빛 로맨스다. ‘스프링 피버’ 측은 12일 안보현과 조준영의 삼촌-조카 모멘트가 느껴지는 스틸을 공개했다. 재규와 한결의 티격태격 현실 가족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안보현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마을을 들썩이게 만드는 요주의 인물 선재규 역을, 조준영은 재규의 하나뿐인 조카이자 신수고등학교의 부동의 전교 1등 선한결 역을 맡았다. 유일무이한 비주얼 가족 탄생을 예고한 두 사람은 훈훈한 가족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 재규는 큰 체격과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거친 첫인상과는 달리, 한결의 일상에 누구보다 진심을 쏟는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재규의 인생 목표는 한결을 바르게 키워내는 것. 한결에게만큼은 모든 걸 해주고 싶은 재규의 성향 덕분에 붙은 별명은 ‘조카바보’로 그가 한결의 보호자가 된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반면 한결은 자신을 세심하게 챙기는 재규를 바라보며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조카를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재규와 그런 삼촌을 바라보는 한결의 상반된 반응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삼촌 조카로 호흡을 맞춘 안보현과 조준영의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라며 “두 사람의 비주얼은 물론, 탄탄한 연기 시너지가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끌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세 배우 안보현을 비롯해 신예 조준영, tvN 월화극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박원국 감독이 의기투합한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2026년 1월 5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0:42
글로벌 교육 및 인재 솔루션 기관인 ETS는 오는 18일(목) 오후 8시, 중·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ETS의 토플(TOEFL®) 프로그램이 주최하며, 글로벌 대학 입학 과정에서 활용되는 영어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SAT 시험을 운영하는 College Board가 초청 세션으로 참여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2026년 1월부터 적용되는 토플 iBT 업데이트가 학령기 학습자와 학부모의 관점에서 안내될 예정이다. 토플 iBT는 실제 대학 수업 및 학교 생활에서 사용되는 현대적 영어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문항 구성, 시험 구조, 점수 체계 등 여러 요소가 개선될 예정이다. ETS는 “해외 대학 진학뿐 아니라 국제중·국제고 진학 준비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령기 학생들의 토플 정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는 개선된 시험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녀를 위한 향후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S는 토플 iBT를 전 세계 160여 개국, 13,000여 교육기관에서 인정하는 국제 표준 영어 평가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18세 미만 토플 iBT 응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조기 유학 준비 확대, 국제중·국제고 진학 관심,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토플 iBT는 대학 수준의 강의 이해, 학문적 글쓰기, 실제 캠퍼스 내 의사소통 등 고등교육에서 요구되는 영어 역량을 네 영역으로 측정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학령기 학생들의 영어 학습 수준 점검, 국제 프로그램 참여 준비, 장기 진학 계획 수립 과정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웨비나는 ▲글로벌 입시 환경에서 영어 평가가 갖는 역할 및 준비 흐름 소개 ▲2026년 토플 iBT 업데이트 안내 및 학습 방향 ▲국제 학생 지원 시 활용되는 SAT 구조 개요 ▲토플 및 SAT 관련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개편 토플 대비 안내 자료와 공식 학습 지원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토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능하다.
2025.12.12. 0:42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다. 일본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12일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자신의 의사를 존중받으며 2대회 연속 WBC에 출전하는 것으로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사사키 로키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785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데뷔 시즌 부상을 당했지만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올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사실상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과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달아 완투승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17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1.02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일본인 선수로는 2009년 마쓰이 히데키(양키스)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37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올해 가을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남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야마모토는 내년 3월 개최되는 WBC 출전이 불투명했다. 다저스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일찌감치 WBC 참가를 선언했지만 야마모토의 참가 확정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무리를 했기 때문에 출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WBC 출전 의지가 강했고 다저스도 그러한 야마모토의 의지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윈터미팅 기간 야마모토의 WBC 참가에 대해 ‘시즌을 생각하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올해 야마모토가 특별한 부상 이력이 없기 때문에 구단이 막을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야마모토의 등판 일정과 투구수에 대해서는 다저스와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이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힌 주니치 스포츠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 시점에 대해 ‘미국에서 바로 합류시키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일본에서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3월 7일로 예정된 한국과의 1라운드 경기에 야마모토가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생겼다. 한편 사사키는 WBC 출전이 불발됐다. 올해 60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에 구단이 WBC 참가를 막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이바타 감독이 윈터미팅 기간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프리드먼 사장이 사사키의 WBC 불참을 요청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사사키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이번 시즌까지만’이라는 조건을 달고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투수를 맡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지만 내년부터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저스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사사키의 폼을 가다듬고 충분히 조정을 하고 싶어한다”며 사사키의 WBC 불참 이유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2. 0:40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하는 성탄절 만찬에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정 회장은 만찬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행사는 12일(현지시각) 밤 워싱턴 DC에 자리한 밴스 부통령의 관저에서 열릴 예정이다. 만찬에는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밴스 부통령이 설립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인사들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정식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에는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성장과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5.12.12. 0:36
피부과에서 선택한 코스메디컬 뷰티 브랜드 ‘셀른(Celune)’을 제조 판매하는 ㈜제너레이션이 12월부터 이스타항공 기내 홍보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셀른은 여행 중에도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에 속도를 낸다. 셀른의 대표 제품들은 이스타항공 기내 매거진 ‘별별카페’ 책자에 소개되며, 홈쇼핑 호스트 출신 승무원들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존을 운영한다. ㈜제너레이션 최재훈 브랜드 사업 총괄이사는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승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셀른 브랜드가 가진 ‘프리미엄 사용감’을 전달하기에 최적의 채널”이라며, “현재 알리바바 B2B 채널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른은 피부과에서 실제 시술 후 테스트를 거쳐 출시된 브랜드로, ‘리쥬브 시카밍 선크림’이 테스트 병원에서 1차 완판을 기록하며 신뢰도를 입증했다. 이후 프레스티지 루미너스 라인(토너ㆍ앰플ㆍ크림ㆍ마스크팩)을 새롭게 선보이며, 전문적인 피부 데일리 프리미엄 스킨케어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2026년 상반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쿠션 출시를 위해 제품 테스트 중이다. 또한 제너레이션은 베스티안재단과의 기부 협약을 통해 화상 환아 지원 활동을 지속하며,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한편 셀른은 이번 이스타항공 기내 판매를 시작으로 서울 시내 버스TV 광고와 프리미엄 홈케어 이벤트를 이어가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12. 0:32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장우영 기자]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故전유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힌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사공주를 위한 특별 공연을 연다. 중학생 때 마술을 시작해 30년 차 베테랑인 그는 유려한 손기술과 무대 장악력으로 마술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은결은 화려한 쇼로 사공주를 압도하는가 하면 스카프 한 장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한 감동적인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예측불허 관객인 사공주를 만나 그의 수난 시대가 시작된다. 사공주는 쇼 중간에 트릭에 대한 대토론을 펼치는가 하면 특히 박원숙은 “(공연용) 스카프는 자주 세탁하나요?”와 같은 예상 밖의 질문을 던져 그를 당황하게 한다. 또한 그녀는 이은결의 파트너로 마술에 도전하지만, 막상 공연이 펼쳐지자 깜짝 놀라 도망가며 반전 웃음을 준다. 무대 위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달리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이은결은 현재까지도 무대공포증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박원숙과 황석정 역시 연예계에 잔뼈가 굵어도 늘 무대에 서는 건 떨린다며 공감한다. 코미디쇼 ‘폭소클럽’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이은결은 사실 어릴 적 꿈이 코미디언이었다고 밝히며 반전 유머 감각을 뽐낸다. 한편,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마술계의 오스카상’도 수상한 그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관객 반응 차이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이은결은 한때는 확고한 딩크족이었지만, 현재는 4살 아들의 순수함에 푹 빠져 ‘아들 바보’가 된 일상을 공개한다. 또한, 최근 화제의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의 총연출을 맡으며 전국 아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고 밝힌다. 이은결과 故전유성의 특별한 인연이 밝혀진다. 故전유성은 생전 개그계를 넘어 마술계까지 후원하며 이은결의 꿈을 키워준 멘토 같은 존재였다. 이은결은 故전유성과 네팔을 방문했던 특별한 일화와 장례식 당시 직접 운구를 맡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이은결이 선물한 환상적인 하루는 12월 15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0:28
돌고래는 탐색, 범고래는 사냥…연어잡이에 놀라운 전략적 동맹 캐나다 연구팀, 2020년 8월 관찰 결과 논문으로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맛나고 실한 사냥감인 연어를 잡기 위해 돌고래들과 범고래들이 바다에서 협업하는 모습이 과학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라 포춘 캐나다 달하우지대 해양학과 교수, 앤드루 트라이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겸 해양수산연구소 해양포유류연구부장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울러 영상과 사진 등도 논문 보충자료로 공개했다. 연구진은 2020년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서남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연안 밴쿠버 섬 근처에서 범고래(Orcinus orca)와 낫돌고래(Lagenorhynchus obliquidens)의 거동을 관찰했다. 이들은 범고래에 위치추적기·카메라·센서·녹음기 등이 달린 흡착 컵을 붙이고 이와 별도로 무인기를 띄워 주변 상황과 움직임을 추적하고 기록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착 컵이 붙은 범고래와 함께 돌고래가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범고래가 이동 방향을 바꿔 돌고래들을 따라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 사례들이 자주 포착됐다. 이렇게 돌고래들을 따라간 범고래들은 왕연어(Chinook salmon·학명 Oncorhynchus tshawytscha)를 발견해 사냥한 후 일단 범고래들끼리 찢어서 나눠 먹었고, 그 후에 돌고래들이 남은 것을 먹었다. 이 과정에서 범고래와 돌고래는 서로를 공격하거나 서로를 피하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돌고래가 초음파 신호로 탐지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범고래들이 주변 탐색을 위한 음파 발사를 자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진은 돌고래가 초음파 탐지로 왕연어를 찾아내면 범고래가 사냥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분업해 종간 협업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왕연어는 몸집이 커 태평양에 사는 대형 육식성 해양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는 왕연어를 찾아내는 일에는 서투르며, 돌고래는 체격이 작은 편이어서 왕연어를 한꺼번에 삼키지 못한다. 트라이츠 교수는 "우리가 관찰한 돌고래들과 범고래들 사이의 전략적 동맹은 놀랍다"며 양측에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12. 0:25
'北 돈세탁 방조' 가상화폐 기반 플랫폼, 美서 100억대 벌금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가상화폐 기반의 개인간(P2P) 거래 플랫폼 '팍스풀'(Paxful)이 북한 등의 자금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에서 총 750만달러(약 (110억원)의 민·형사상 제재를 받게 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팍스풀의 지주회사인 팍스풀 홀딩스가 무허가 자금송금업 운영, 은행비밀법(BSA)상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불법 성매매 촉진 등 3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팍스풀은 이에 따라 형사 벌금 400만달러(약 59억원)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법무부는 팍스풀이 수년간 은행비밀상 의무를 무시하고, 고객 신원확인을 하지 않겠다고 홍보하는 등 자금세탁 위험 관리체계를 의도적으로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이란 등 '고위험 지역'과 관련한 불법 거래를 포함해 사기, 로맨스 스캠,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도록 플랫폼을 방치했다고 설명했다. 매슈 갈레오티 미 법무부 형사부 차관보 대행은 "팍스풀은 사기범, 갈취범, 자금세탁업자, 성매매 알선업자 등 범죄자들을 위해 가상화폐를 옮겨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번 유죄 인정은 어떤 방식이든, 범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 금융에 고의로 관여한 자들은 모두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도 팍스풀에 민사 벌금 350만달러(약 51억원)를 부과했다. FinCEN은 팍스풀이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2018년 미 정부가 성매매·인신매매 알선 혐의로 압수한 웹사이트 '백페이지닷컴'(Backpage.com) 등 불법 행위자들과 연루된 5억달러 이상의 의심 거래를 중개했다고 설명했다. 팍스풀은 현재 플랫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12. 0:25
푸틴, '중립국 선언 30주년' 투르크멘 방문…최고지도자 만나 푸틴 "중립 정책은 지역에 안정 줘 매우 가치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옛 소련의 일부였던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아 올해 30주년이 된 투르크메니스탄의 영구 중립국 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했다.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립국 선언 3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 참석하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 등과도 만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지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먼저 만나 중립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립의 길은)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와 진지한 협력을 할 기회와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 정책은 지역에 안정을 줘 우리에게도 매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계는 양국 지도자의 유대 덕분에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뢰하고 우호적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의장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버지로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그는 국가최고지도자라는 직함을 유지한 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으며 1995년 12월 12일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영구 중립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중립국은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자국 영토의 군사 기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분쟁이나 전쟁에도 개입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2. 0:25
밤바다 뚫고 마차도 구해낸 그들…작전명 '골든 다이너마이트' 美 민간조직 '그레이불 구조대' 주도…마차도 육·해상 탈출 지휘 전직 특수작전·정보요원 투입…"자유 투사의 생명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한편의 첩보영화처럼 국경을 뚫고 노르웨이 땅을 밟기까지 물밑에서 미국의 민간 구조대가 극비리에 움직였다는 뒷얘기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BS뉴스에 따르면 이번 작전을 극비리에 지휘한 '보이지 않는 손'은 미국 특수부대 출신 전투 베테랑 브라이언 스턴이 이끄는 민간 탈출·구조 전문 조직인 '그레이 불(Grey Bull) 구조대'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본부를 둔 그레이 불은 스턴을 포함해 전직 특수작전 및 정보 요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차도의 육상과 해상 탈출을 책임졌다. 작전은 지난 5일 밤 스턴이 과거 미 정보기관에서 일했던 동료에게 "베네수엘라에서 중요한 '패키지'를 빼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서 시작됐다. 스턴은 구조 대상이 여성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차도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또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위험 부담이 큰 작전이 되리라고도 직감했다. 스턴은 "모두 마차도의 얼굴을 알고 있다"며 "마차도를 이동시키는 것은 힐러리 클린턴을 이동시키는 것과 같다"고 WSJ에 말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탄압 속에 1년 가까이 은신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노벨상 시상식 참석을 위한 이번 탈출 작전도 극비리에 진행됐다. 마차도는 육지에서 탈출한 후 해상 특정 지점에서 스턴과 접선했다. 이후 약 13∼14시간 항해해 비공개 장소로 이동한 뒤 오슬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바다 위에서 밤중에 마차도가 배에 오른 순간은 구조 작전에서 가장 긴박하고 위험한 고비였다. 한밤의 거친 바다와 어두운 하늘은 은밀한 작전에 이상적이지만 승선 자체는 고역이었다. 구름 낀 하늘에 달빛이 거의 없고 배들도 불을 켜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차도가 배에 탄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우리 팀과 나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었고, 마차도도 매우 추운 상태에서 젖어 있었던 고된 여정이었다"며 "마차도는 매우 기뻐했고 흥분했고 동시에 몹시 지쳐있었다"고 CBS뉴스에 전했다. 아울러 "처음 마차도를 직접 보고 본인임을 확인했을 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스턴은 이번 임무의 코드명을 '오퍼레이션 골든 다이너마이트'로 불렀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을 빗댄 이름이다. 그레이 불 측은 마차도 구조를 위해 항공기나 헬리콥터 구조, 가이아나·콜롬비아 경유 탈출 등 최소 9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동시에 세상의 시선을 돌리려고 의도적으로 가짜 소문도 흘렸다. 마차도가 이미 유럽에 있거나, 콜롬비아행 차량에 탔거나,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추방자를 태우고 돌아가는 항공편에 몰래 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레이 불에서 이번 작전에 직접 참여한 인원은 약 20명이지만 정보 제공, 통역, 물류 등 다양한 임무에 더 많은 사람이 관여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작전에 기여하지 않았으나, 오인 사격이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레이 불은 미군과 비공식적으로 협력했다고 스턴은 인정했다. 스턴은 2021년 그레이 불을 설립해 아프가니스탄부터 가자지구에 이르기까지 전쟁 지역에서 민간인 탈출 작전을 이끌어왔다. 그는 자신이 수행한 수백 건의 구조 작전 가운데 마차도 구조 작전이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생명이었다"며 "이 작전은 자유 투사의 생명을 구한 일이자 한 어머니의 생명을 구한 일"이라고 CBS뉴스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2. 0:25
日반도체기업 '라피더스' 자금난 해소하나…출자업체 대폭 늘듯 20여곳 투자 검토…3대 대형은행, 19조원 융자도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업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 후지쓰, 캐논, 교세라, 후지필름 홀딩스, 홋카이도전력 등 기업 20여 곳이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 기업은 5억∼200억엔(약 47억∼1천89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피더스는 이르면 연내에 각 회사와 합의해 내년 3월 이전에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73억엔(약 69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향후 라피더스와 기업 간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출자 기업이 30곳 정도로 불어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대형 은행이 2027년 4월 이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2조엔(약 19조원)을 융자하겠다는 의향을 라피더스 측에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세웠으며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지토세에 제2공장을 지어 2029년 이후 1.4나노 제품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약 2조9천억엔(약 27조5천억원)에 이른다. 일본은 라피더스 성공을 '국가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라피더스는 2032년 4월까지 총 7조엔(약 66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중 1조엔(약 9조5천억원)을 민간 출자로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닛케이는 출자 기업이 증가해 라피더스 주주도 늘면 의사 결정 과정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2. 0:25
인도, MS·아마존서 하루새 74조원 투자유치…AI 허브 부상 "데이터센터 구축 쉽고 인적자원 풍부…제품 개발·적용 유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을 듣던 인도가 최근 기술 기업들의 대형 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인도가 최근 하루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으로부터 모두 500억달러(약 73조7천억원) 넘는 AI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MS는 향후 4년에 걸쳐 인도에 175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문 인력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 아마존은 인도 AI 분야에 35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마존은 인도에 400억달러의 AI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구글도 인도 남부의 새 AI 허브에 150억달러를 들여 현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에 투자가 잇따르는 배경엔 유리한 AI 인프라 입지가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데이터센터 국가는 이미 시장이 성숙했고 땅이 부족해 새 시설을 짓기가 쉽지 않다. 반면 인도는 빈 땅이 넉넉하고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전력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 재생에너지 용량도 증가세라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수급에도 유리하다. AI 인프라에 대한 실수요도 탄탄하다. 인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서비스 덕에 새 데이터센터를 그냥 놀릴 위험이 거의 없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디피카 기리 리서치·빅데이터·AI 총괄은 "인도는 중요한 위상의 시장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지출과 관련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적 자원도 큰 차별점이다. 인도는 미국·중국과 비교해 기초 AI 모델 개발에선 부진하지만, IT(정보기술) 서비스에서 일해온 전문 인력이 탄탄해 AI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시장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4억 인구 대국으로서 AI를 적극적으로 쓰는 소비자층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실사용자 수가 많으면 AI 애플리케이션의 실전 데이터를 금세 쌓아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작년 '글로벌 AI 역동성 랭킹'에서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각국이 AI 기술을 얼마나 활발히 활용하는지를 측정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주요 AI 서비스 회사들은 인도가 당장의 소비 여력은 낮아도 꼭 선점해야 할 필수 시장으로 본다. 오픈AI. 구글, 퍼플렉시티 등이 자사 AI 도구를 인도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2.12. 0:25
"이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연기" NYT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찬사 '올해의 광기 연기' 선정…"희극·비극 동시에 '사이코패스 잭 레먼'의 탄생"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주연 이병헌에 대해 "불가능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NYT의 영화·대중문화 평론가인 웨슬리 모리스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주목할만한 광기·퇴폐 연기'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각 영화에서 화제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 20여명을 선정하면서 이병헌을 포함했다. 모리스는 회사에서 해고된 후 취업 경쟁자들을 한명씩 살해하는 주인공 '만수'역의 이병헌에 대해 "절박함 때문에 스스로를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린 인간을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도덕적·상황적 긴박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경쾌한 코미디와 비극을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고, 윤리적·정서적으로 관객을 시험하는 박찬욱 감독 작품의 영화 속 인물 표현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를 이병헌이 달성했다는 것이다. 특히 모리스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와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주연을 맡은 미국의 전설적인 명배우 잭 레먼을 언급하면서 "사이코패스 잭 레먼의 탄생을 믿을 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잭 레먼이 196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착하고 성실한 중년 가장이라는 인물상을 그려냈다면, 이병헌은 일상성 안에 잠재된 사이코패스적 뒤틀림과 광기까지 표현해냈다는 것이다. 모리스가 2012년 비평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향력 있는 영화 비평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NYT 기사는 이병헌의 제83회 골든글로브 수상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YT 같은 영향력 있는 매체의 평가는 골든글로브의 각 분야 시상을 투표로 결정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단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병헌은 83회 골든글로브상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2.12. 0:25
북극곰, 온난화에 DNA변이로 생존적응?…"식물성 포함 식단 전환" "따뜻한 지역 서식 북극곰들 DNA 변화…북극곰 생존에 희망"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식단을 바꾸는 방향으로 유전자(DNA)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진은 그린란드의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이 급격한 유전적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에 서식하는 북극곰들로부터 혈액 표본을 채취한 이전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이 혈액 표본을 통해 약 200년 전에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지역인 그린란드 남동부에 사는 북극곰 개체군이 더 추운 지역인 북동부에 서식하는 개체군으로부터 유전적으로 갈라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진은 그린란드 북극곰 중 17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했고 그 결과 남동부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이 기존 지방 중심의 식단에 식물성 먹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앨리스 고든 이스트앵글리아대 생물과학대 선임연구원은 "보통 북극곰은 물개를 사냥하는 등 지방 함량이 높은 먹이를 섭취하지만, 식물성 먹이를 더 많이 먹는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멸종 위기에 놓인 북극곰들의 생존에 희망의 빛을 비춘다고 자평했다. 온난화로 인해 북극해가 계속 녹으면서 북극곰이 물개를 사냥해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북극곰은 2050년까지 3분의 2, 금세기 말까지 모두 멸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연구원은 "이(그린란드) 북극곰 집단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유전체(게놈)를 다시 쓰고 있다"며 이를 "녹는 빙하에 맞선 필사적인 생존 메커니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는 희망적이지만, 북극곰의 게놈을 더 자세히 이해할 하나의 작은 기회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모두 북극곰의 생존을 위해 탄소 배출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모바일 DNA'에 실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12. 0:25
[영상] 산타는 갇히고 트리는 터지고…맥도날드 AI광고에 "섬뜩" 혹평 [https://youtu.be/28NMeP5IHp8] (서울=연합뉴스)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광고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맥도날드는 결국 해당 광고를 결국 삭제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기'라는 제목을 단 45초짜리 맥도날드 광고는 지난 6일 네덜란드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광고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와 혼란을 AI 기반 영상으로 묘사했습니다. 산타가 교통 체증에 갇히고, 선물을 가득 싣고 가던 자전거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캐럴을 부르는 사람들의 악보가 바람에 날아가고, 남성이 스케이트를 타다 꽈당 넘어지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광고는 연말의 '혼란'을 피해 "내년 1월까지는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끝납니다. 코미디 형태의 영상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통하지는 않았는데요.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섬뜩하고 불쾌하다", "성탄 분위기 망쳤다", "아이디어 자체가 형편없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광고가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일었고 네덜란드 맥도날드는 결국 광고를 내렸습니다. 광고를 제작한 스위트샵 필름의 멜라니 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10명의 인력이 5주 동안 풀타임으로 투입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 해명이 오히려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에 대한 찬반 논쟁을 불렀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유튜브 네덜란드 맥도날드·코카콜라·멜라니 브리지 링크드인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2.12. 0:25
해남군은 최근 국내외 식문화 변화와 기온 상승 등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존 자포니카(단립종) 품종 위주의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장립종 쌀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 보급을 확대한다. 전 세계 쌀 교역량의 약 90%는 쌀알이 길고 찰기가 적은 ‘인디카(장립종)’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인이 주식으로 삼는 찰진 쌀(자포니카)은 10% 남짓에 불과해 수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라남도, 세종대학교, 영농조합법인,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우리 기후와 토양에 맞춰 개량된 ‘한국형 장립종 품종’을 개발하여 간척지를 중심으로 재배 면적을 2024년 20ha에서 금년도 약 100ha까지 확대, 약 600톤의 고품질 원료곡 생산을 했다. 특히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후에도 적응하여 재배가 용이하며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아 농가 소득 증대에도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장립종 벼를 재배한 농업인은 “벼와 육묘부터 수확하는 농작업과 시기가 동일하고 가뭄에도 잘 견뎌 재배하기가 쉽고 수확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앙시기, 시비량 등 고품질 재배기술 데이터를 더 확보하여 현장에 적용할 때 수확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장립종 쌀은 일반 쌀 대비 단백질 등이 풍부하고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적고 은은한 향과 함께 고슬고슬한 식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볶음밥, 리조또 등 서구식 및 아시안 푸드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스와 잘 어우러지고 밥알이 뭉치지 않는 장립종 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농업박람회(나주), 미남축제(해남)에서 장립종 쌀을 활용한 볶음밥 시식 행사를 가진 결과 "일반 쌀과 비슷하게 아주 맛있다", "소화가 잘되고 가벼운 느낌이라 좋다"는 등 젊은 층과 주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원료곡 약 4톤을 수출하여 인터넷 및 홈쇼핑과 오프라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등 국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 민간 분야 첫 장립종 쌀 전용 도정라인이 준공될 예정으로 더 많은 물량을 가공하여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최근 식품 트렌드에 맞춘 상품밥, 밀키트, 쌀면 등 장립종 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해남군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장립종 쌀 전용 캐릭터 '짱립이'를 개발하여 4컷 만화, 이모티콘 등을 제작했으며 장립종 쌀의 우수성 및 소비자 인식 개선과 장기적으로 우리 쌀 소비 촉진에 기여코자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국내산 장립종 쌀 육성은 쌀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기후 적응형 농업 기술 보급 확산 및 신규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2025.12.12. 0:22
-안양대 장광수 총장, 학생들의 수상 및 봉사활동 격려하며 총장상 수여해- 안양대학교(총장 장광수)는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2025 안양시자원봉사자대회에서 안양시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양대 유아교육과 백지연 학생 등 13명은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5일 열린 ‘2025 안양시자원봉사자대회’에서 유아 대상 봉사교육 프로그램을 성실히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양시의회의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12일 일우중앙도서관 5층 교무회의실에서 유아교육과 김현수 학과장, 성수영 입학처장, 0000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 기념행사를 열고 2025 안양시자원봉사자대회 안양시의회의장상 수상을 함께 축하하며 학생들에게 안양대 총장상을 수여했다. 안양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생애맞춤형 안양형 새싹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유아가 봉사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또한 유아교육과 학과장 김현수 교수와 박고운 교수의 운영 및 지도로 ‘봉사’와 관련된 주제를 담은 인형극을 제작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유아 대상 공연 및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형극 공연 후 유아와 함께 ‘봉사’의 뜻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신체 활동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유아가 봉사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번 수상은 예비 유아교사로서 학생들이 교육 콘텐츠를 직접 기획·설계하고 장기간에 걸쳐 실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유아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한 사례로,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적 접근과 꾸준한 실천 과정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안양대학교 유아교육과 학과장 김현수 교수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준비하고 운영하며 봉사의 가치를 교육적으로 재구성해 유아에게 전달한 경험은 전문성 향상에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안양대 장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에서 지식을 배우고, 또한 봉사활동, 솔선수범 정신, 역지사지 정신 등 좋은 인성을 함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박선양
2025.12.12. 0:20
지난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폐쇄됐던 것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다섯달 동안 내막을 수사했으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범죄와 관련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박지영 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예종 폐쇄에 관해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내란에 동조하거나 내란을 실행하기 위한 폐쇄는 아니라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연극, 무용, 미술 등 예술 분야 심화교육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지난해 계엄이 선포되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이를 두고 2022년 ‘윤석열차’ 논란을 겪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예술 통제·검열에 나섰다거나 과거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건물을 쓰는 석관동 캠퍼스를 구금 장소로 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계엄 해제 후 “학교 폐쇄는 문체부 지시였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문체부는 한덕수 전 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 지침을 산하 기관에 전파한 것뿐이라며 공을 넘겼다. 이때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14분 유인촌 당시 문체부 장관과 3분여 통화한 사실도 전해지면서 윤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한 전 총리가 한예종 폐쇄 지시로써 계엄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한예종 폐쇄가 한 전 총리가 아니라 국무조정실 소속 허모 비상기획관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결론 내렸다. 허 기획관은 육군 소령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에 근무하던 전문임기제 공무원이다. 계엄 당시 정부세종청사가 개방돼 있자 방호 직원들에 출입문 폐쇄를 지시했는데 거부당하자 이들 지휘권이 있는 인사혁신처 당직총사령실에 전화를 걸었다. 이후 전(全) 정부부처에 ‘청사 폐쇄 및 출입 통제’ 지시가 하달된다. 허 기획관은 해당 사안을 추적해 온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국무총리 사무실이 소재한 건물의 출입만 통제하라고 지시했는데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당직총사령실 측은 “허 기획관 지시를 그대로 옮겼다”고 했다.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9월 특검팀 조사를 받은 후 이튿날 중앙일보에 “한예종 폐쇄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실수) 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실은 인사혁신처에 통화 녹음본을 요구했으나 “녹취 기능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특검팀은 이런 양측의 입장차와 별개로 한예종 폐쇄 자체는 내란 범죄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한 전 총리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고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직총사령실 지시는 한예종 외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 청사가 통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계엄 해제 후 정치권에선 서울시 등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40~50분 행안부의 청사 폐쇄 등 지시가 하달되기 전 조치에 나서 내란 부화수행에 해당한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 특검팀은 이 부분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4일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지난 6월 18일 수사를 시작한 지 180일 만이다. 조은석 특검이 오는 15일 오전 10시 직접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2.12. 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