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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앞둔 트럼프, 건강논란 거듭 일축 "검사받아 괜히 의혹키워"

팔순앞둔 트럼프, 건강논란 거듭 일축 "검사받아 괜히 의혹키워" 의료진 권고한 아스피린 용량 안 따르고 압박양말 벗어 공개석상 조는 모습 포착엔 "잠깐 눈 감는 순간 사진찍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내 건강은 완벽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WSJ는 1일(현지시간) '노화 징후가 드러나자 트럼프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만 80세가 된다. 그가 2024년 11월 재선에 성공했을 때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그가 행사장에서 조는 모습을 보이거나 공개 일정 시간을 이전보다 줄인 점 등으로 인해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발표 현장, 12월 각료회의에서 잠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잠깐 (눈을) 감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내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찍는다"며 최근 공개석상에서 잠든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원래 잠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밤에 숙면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벽 2시 이후에도 보좌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행사장에서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되묻는 모습을 보여 '청력'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두고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해 가끔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정상"이며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WSJ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사진에 종종 포착되는 손등의 검푸른 멍 자국에 대해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바바벨라 대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루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은 81㎎이다. 아스피린을 25년간 복용해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조금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데 좋다고들 한다. 나는 심장에 끈적끈적한 피가 흐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들(의료진)은 내가 더 적은 용량을 복용하길 원한다"며 "나는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하고 있지만 수년 동안 그래왔고 그로 인해 생기는 일이라면 쉽게 멍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와 세게 부딪히면 손에 화장을 한다면서 "나에게 바르기 쉬운 화장품이 있고 한 10초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압박 양말을 한 때 착용했으나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래 신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심혈관계 및 복부 촬영을 한 것을 두고 "돌이켜보면 약간의 공격거리를 준 셈이어서 검사를 받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심혈관계 및 복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단층촬영(CT)을 한 것이었다고 WSJ에 말했다. 백악관은 당시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MRI가 아니었다"며 "그것보다 (검사 정도가) 덜한 것이었다. 그냥 스캔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 사무실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해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8시까지 오벌 오피스에서 업무를 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악관이 WSJ에 제공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9일까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표에는 참모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원, 각료들과의 수백 건의 회의 및 전화 통화 일정이 담겨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보다 줄이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활동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후 약 2주간 플로리다에 머무를 것을 조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이를 따랐다. 아울러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석상에서 눈을 뜨고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해왔다고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했다. 조는듯한 모습이 포착될 경우 여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까지 활력이 넘쳤던 부모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물려받았다면서 "유전자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매우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01. 9:26

‘일본이 스페인인줄 아나?’ 망상에 빠진 日감독 “도미야스 돌아온다면 일본 100% 전력으로 월드컵 우승 가능”

[OSEN=서정환 기자] 이 정도면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게 확실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 인터뷰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자신했다. 일본은 북중미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와 대결한다. ‘죽음의 조’에 들어간 일본이지만 여전히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을 잇따라 2-1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조 2위로 32강에 가면 C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일본이 네덜란드를 꺾는 기적을 연출한다면 32강에서 C조 2위가 유력한 모로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입장에서 무조건 조 1위를 노려야 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1일 일본 니시니혼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여전히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라고 공언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패했지만 더 위로 갈 수 있었던 경기였다. 선수들의 표정에서도 ‘여기서 끝나는 게 맞나’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던 패배가 아니었다.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일본은 아직 월드컵 8강 경험도 없다. 그런 일본을 우승후보로 보는 국가는 일본 자신 뿐이다. 모리야스는 도미야스 다케히로(28, 아약스)의 건강한 복귀를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모리야스는 “도미야스가 가진 능력을 평소처럼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면, 일본이 세계를 상대로 승리해 나갈 수 있다. 일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기량의 향상과 함께 ‘조직력’을 일본 축구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세계 최고 기준의 피지컬과 기술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인 특유의 결속력과 연계는 여전히 큰 무기”라며 월드컵 우승을 자신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01.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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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인기 폭발'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떠날까...MLS·사우디·튀르키예 관심

[OSEN=정승우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 바르셀로나)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FC 바르셀로나 잔류와 이적 가능성을 놓고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독일 '빌트'는 1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미래가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라며 "최근 몇 주 사이 이적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라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으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끝난다. 이 점이 각종 추측을 증폭시키는 배경이다. 나이가 무색하게 수요는 여전하다.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여러 구단들이 이미 물밑 접촉에 나섰고, 레반도프스키의 다음 행선지를 둘러싼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빌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약 일주일 앞둔 시점, 바르셀로나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 성사됐다. 레반도프스키와 그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시카고 파이어 관계자들과 회동했다는 것이다. 시카고 파이어는 레반도프스키를 리그 전체를 대표할 '간판 스타'로 평가하며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쟁자는 적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복수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고, 튀르키예에서도 페네르바체 SK가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명확하다. 당분간은 오직 경기력과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다시 비중을 회복했고, 팀 내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봄이 되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계획이며, 그 선택지에는 바르셀로나 잔류도 포함돼 있다. 빌트는 "플릭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를 원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변수"라며 "여름 영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1년 재계약 역시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현재 스페인을 떠날 가능성을 60~70%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지 4년.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선택의 중심에 서 있다. MLS, 사우디, 튀르키예, 그리고 바르셀로나 잔류까지.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고, 최종 판단은 시즌 후반부에 이뤄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01.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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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병오년 첫날, 당신은 무슨 소원 빌었나요

2026년 새해가 밝았다. 1일 첫 일출을 맞으려는 시민들은 최북단 강원도 고성부터 최남단 제주까지 전국 해돋이 명소를 가득 메웠다. 매서운 한파도 첫해를 직접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꺾지는 못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이날 오전 7시48분쯤 옅은 구름을 뚫고 떠오르는 붉은 해를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김성룡([email protected])

2026.01.01.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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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오세훈, 장동혁 공개 직격…“범보수 통합하라”

신년 벽두부터 국민의힘에서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도 주문했다. 6·3 지방선거가 열리는 새해 들어서도 장 대표의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 중심 노선이 바뀌지 않자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서 “당이 일부 극소수에 휩쓸리지 않고 대다수의 바람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들과 만나선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계엄 사과 ▶보수 대통합 ▶민생 문제 해결 등 세 가지를 장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장 대표는 12·3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지난해 거부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가 진정성 있는 언어로 계엄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대표 등 통합엔 예외가 없다”고 했다. 면전에서 쓴소리를 들은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 대표 주변에선 오 시장을 공격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은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할 때가 아니다”며 “전장에 있는 장수들은 피가 마르는데, 후방에서 훈수 두는 정치는 비겁하다”고 적었다. ━ 쇼크 먹은 국힘 “이대론 17곳 중 14곳 패한 2018 악몽 재현”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서울시장을 그렇게 오래 하고도 왜 대선주자 지지율은 바닥인지 자기 성찰부터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새해부터 절망적인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재선 의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에 기반을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본격 선거 모드가 시작됐지만, 이 기조로는 선거에서 궤멸할 거란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공표된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는 이런 우려를 더욱 키웠다. 서울·경기·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있다는 새해 첫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본지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부산시장의 경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비리 논란에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 맞대결 시 39%와 30%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경기지사의 경우엔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중 누가 나와도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선거 역시 현역인 오 시장(37%)과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34%)이 접전 양상이었다. 한 중진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도 다 사라졌다”며 “전국 17곳 중 14곳에서 패배한 2018년보다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지지층 여론은 ‘투표 포기’ 양상마저 보였다. 경기지사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정도가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차기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자 5명 중 1명 이상(21%)이 선택을 포기했다. 한 초선 의원은 “보수가 흩어지고 있다는 위기 신호”라고 했다. 당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날 곳곳에서 분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통화에서 “이제 외연 확장을 더는 늦춰선 안 된다. 강성 지지층만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필패”라며 “오 시장 말처럼 범보수 대통합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왜 분열하지 않고 통합해야 되는지, 왜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되는지,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생각을 (지도부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달 초 외연 확장을 골자로 한 신년 비전을 발표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많은 분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한다”며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 인선과 인재 영입 등 변화를 토대로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함께 하기엔 생각의 차이가 많이 돋보인다. 이번에는 아주 강한 경쟁을 하겠다”며 연대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을 그었다. 최근 한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로 계파 갈등이 증폭한 것도 걸림돌이다. 한 재선 의원은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징계한다면 보수 통합은커녕 내부 분열만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1.01.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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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 680만원, 스타리아급엔 1500만원

올해부터 3년 넘은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일 기후환경에너지부의 ‘2026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매년 100만원씩 줄었던 전기승용차 보조금 단가는 올해 2025년 수준으로 동결된다. 중·대형 전기승용차는 기본 300만원, 대형 전기승합(광역·관광버스)은 7000만원, 포터급 소형 전기화물차(최대 적재량 1.5t 미만)는 1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대신 여기에 내연차를 폐차·판매한 뒤 전기차를 새로 사면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받는다. 다만 기존 차량 연식이 3년을 넘어야 한다. 성능에 따른 추가 보조금을 포함하면 올해 전기승용차를 살때 최대 680만원(현대차 아이오닉6)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전기차 보조금 기준도 새로 생겼다. 스타리아급으로 분류되는 소형 전기승합차(정원 11~15인, 길이 7m 미만)는 최대 1500만원을, 어린이 통학용으로 활용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기화물은 중형급에 최대 4000만원, 대형급에 최대 6000만원을 지급한다. 성능 좋은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을 주는 구조도 강화된다. 충전 속도 기준은 승용차의 경우 150~300㎾로, 화물차는 180㎾(2027년부터)로 상향된다. 소형 전기화물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 기준은 308㎞ 이상으로 높아지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 기준도 383~525Wh/L 구간으로 상향 조정한다. 차 가격이 비싸면 보조금이 깎이는 가격 기준도 유지·강화된다. 전기승용차는 기본가격이 5300만~8500만원이면 보조금을 50%만 받고, 8500만원 이상이면 지원받지 못한다. 2027년부터는 5000만원 미만일 때만 100%를, 5000만~8000만원은 50%, 8000만원 이상은 0%를 적용한다. 소형 화물차는 기본가격이 8500만원 미만일 때만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보조금 지급과 연계되는 화재 대책도 바뀐다. 그동안 제조사가 가입해야 했던 ‘제조물 책임보험’ 대신 7월부터는 ‘무공해차 안심보험’ 가입이 요건으로 들어간다. 전기차가 주차·충전 중 화재를 내 제3자에게 손해를 끼칠 경우 일반 보험의 대물 보상 한도를 넘는 금액을 사고당 최대 100억원까지 보장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과실 입증이 필요한 기존 제조물 책임보험 대신 고의·과실을 따지지 않는 무과실 책임 구조를 도입해 피해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6.01.01.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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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없었으면 지금 나도 없다" 한국에 올 뻔한 거포의 진심, 다저스에 지워지지 않을 위대한 유산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25년의 마지막 날.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38)를 추억했다.  다저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25년의 마지막 날에 ‘땡큐, 클레이튼 커쇼’라는 영상을 시작으로 구단 공식 SNS에 커쇼 관련 영상만 3개나 게재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 위업을 세운 역사적인 해의 마지막을 커쇼로 장식한 것이다.  커쇼의 데뷔부터 마무리까지 위대한 커리어를 요약한 영상을 시작으로 동료 선수들의 헌정 메시지를 담은 15분5초짜리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29명의 다저스 멤버들이 커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을 찍은 시기는 9월 시즌 막판 커쇼의 은퇴 발표 이후로 보인다.  가장 먼저 나온 사람은 유격수 무키 베츠.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했다. 당신은 내게 다저스 선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줬다. 그 점에 대해 정말 고맙다. 당신의 노력, 피와 땀과 눈물에도 감사하다. 여기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또 다른 우승을 향해 가는 길에 함께해줘 고맙다. 당신은 항상 올바른 방식으로 해왔고, 모든 사람을 아름답게 대해줬다.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줘 고맙다.”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MVP를 거머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긴 현역 생활 정말 수고 많으셨다. 함께 플레이할 수 있었던 2년은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다. 마음속으로부터 존경하고 있고, 배운 것을 살려 그 뒤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 동갑내기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은 커쇼의 설득으로 다저스에 합류한 기억을 떠올렸다. “2019년 오프시즌에 당신과 통화하며 다저스에 올지 말지 결정했던 게 기억난다. 당신이 나를 설득했다. 그리고 지난 6년 동안 왜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지, 그리고 적어도 내가 뛴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 알 수 있었다. 당신의 팀 동료가 된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 많은 걸 배웠다.” LA 출신으로 다저스와 커쇼를 보고 자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특별한 감정을 표했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당신을 보면서 자랐고, 팀 동료가 된 것은 내게 엄청난 기회였다. 실력도 대단하지만 당신이 얼마나 훌륭하고 이타적인 사람이었는지 야구장에 올 때마다 느꼈다. 당신이 이룬 모든 업적에도 불구하고 결코 자만심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야구장 밖에서도 많은 일을 했다. 당신 삶의 많은 부분이 타인을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만난 슈퍼스타 중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다. 정말 많이 그리울 거다.” ‘거포’ 3루수 맥스 먼시에게도 커쇼는 특별한 존재였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뒤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행을 고민하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야구 인생이 바뀐 먼시는 포지션이 다르지만 커쇼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신 뒤에서 뛰고, 팀 동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영광이었다. 진정한 경쟁자로서 보여준 리더의 모습에 감사하다. 당신이 하루를 보내는 방식과 매일 필드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신을 지켜보고 배우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의 선수가 될 수 없었을 거다.” 유틸리티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는 눈이 벌겋게 충혈됐다. “젊은 키케가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몰랐을 때, 올바른 길로 가는 법을 가르쳐줘 감사하다. 더 많은 것을 원하는 법, 루틴을 지키는 법, 이미 많은 걸 성취했는데도 더 열심히 훈련하는 법을 보여줬다. 당신의 최전성기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도 정말 특별한 것을 많이 봤다. 오랜 시간 당신과 함께한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멋진 일 중 하나였다.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하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커리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당신과 함께 필드에 서고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위대한 야구선수의 전형이고,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 웨이트룸에서 당신이 부르던 노래가 그리울 거다. 비행기 안 4만 피트 상공에서 함께한 시간도 그리울 거다. 커리어 동안 이 조직에 가져다준 모든 것이 그리울 거다. 당신의 팀 동료가 된 건 영광이었다.” 투타겸업 MVP 4회 수상자 오타니 쇼헤이는 짧게 말했다. “훌륭한 선수 생활을 축하한다. 당신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하다.” 로버츠 감독은 가장 길게 얘기했다. “우리가 함께한 10년 동안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나는 더 좋은 감독,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겪었다.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 각자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우리 관계도 단단하게 했다. 당신이 매일 훈련하는 모습, 5·6·7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것은 정말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었다. 당신은 진정한 프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최고의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나와 팀 동료들, LA 도시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언제든 다저스타디움에 다시 돌아오라. 여기는 언제나 당신의 집이다. 사랑한다. 건강히 지내고, 은퇴 생활을 즐겨라.”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도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 이렇게 다저스에 합류하가 돼 커쇼라는 야구선수와 함께 야구를 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 팀메이트로서 베테랑의 모습을 많이 잘 보여주신 것 같다. 야구로써, 라커에서 팀메이트로서 많은 모습을 배웠다. 앞으로 은퇴하고 나서의 인생도 응원하겠다. 파이팅!”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은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였다. “다저스 구단과 야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리더로서 투수들뿐만 아니라 이 라커룸의 모든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줬다. 당신이 야구에 얼마나 큰 의미를 남겼는지 알기에, 당신과 4시즌을 함께한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동료로서, 상대팀 선수로 당신과 경쟁했던 시간들은 영광이었다. 놀라운 커리어를 축하하고, 명예의 전당에서 다시 보길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1.01.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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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 떼인다”…쿠팡 최저가 비용 전가에 셀러들 눈물

쿠팡 셀러(판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3370만 개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매출은 급락했는데 ‘최저가 마케팅’에 따른 비용 전가 정책을 고수해서다. 1일 중앙일보가 쿠팡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 10명을 인터뷰했더니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달과 견줘 평균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신모씨는 지난해 12월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억원가량 줄었다. 광고비는 같은 기간 5% 늘어나 5000만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일평균 노출 수와 클릭 수는 각각 3%, 11% 감소했다. 셀러들은 쿠팡의 ‘자동 최저가 맞춤’(다이내믹 프라이싱) 마케팅 때문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쿠팡과 경쟁 업체에서 판매되는 특정 제품의 금액을 자동 검색하고, 쿠팡이 즉시 최저가로 수정하는 기법이다. 가령 쿠팡에서 1만원에 판매 중인 사탕이 있는데, 경쟁 A쇼핑몰에서 6000원에 할인행사를 하면 쿠팡 판매가가 자동으로 5900원으로 내려가는 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모두 셀러의 몫이라는 점이다. 애초 판매가격(1만원)과 자동으로 조정된 가격(5900원) 간 차액 4100원은 ‘차질금액’이라고 불리는데, 셀러가 쿠팡 측에 송금하게 돼 있다. 쿠팡이 자동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발생한 손실을 셀러에게 전가하는 기형적인 구조인 것이다. 컬리·11번가 등 경쟁 업체도 최저가 맞춤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지만, 차액은 회사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쿠팡에서 한 해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셀러인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차질금액으로만 250만원가량을 부담했다. 월평균 20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데 그중 12% 이상이 차질금액으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박씨는 “처음 계약할 때 쿠팡 측이 최소 마진율을 고정해 놓는다”며 “(차질금액 부담이) 부당하다고 여겼지만, 쿠팡의 매출 비중이 커서 도리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셀러들은 다른 쇼핑몰에서 지원금을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만큼 쿠팡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B업체의 마케팅 담당은 “이전에는 지원금을 늘려 달라고 읍소하던 셀러들이 요즘엔 할인행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 일쑤”라며 “알고 보니 쿠팡의 차질금액 요구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도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분을 지적하자 윤혜영 쿠팡 감사위원은 “셀러 마진은 공급가 협상을 위한 일반적 유통회사의 절차이고, 성장장려금 역시 대규모 유통업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엄중히 조치하고, 향후 동일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서 2017년과 2019년 셀러에게 광고비 부담 전가, 판매장려금 약정 절차 위반 등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셀러들은 반품 부담도 호소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은 조건 없이 무료로 환불받을 수 있다. 이는 셀러들이 택배 비용을 내는 ‘판매자로켓’ 제품에도 적용된다. 현재 쿠팡에서 직접 판매하는 셀러는 25만 곳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쿠팡의 셀러 유료 멤버십인 ‘로켓그로스 세이버’(월정액 9만9000원) 가입 독촉을 자주 받는다. 회원이 되면 판매자로켓 반품 회수·재입고 비용 등이 제공되는데 조건 없는 반품에 따르는 부담은 셀러 몫이다. 세이버 회원인 쿠팡 셀러 한모씨는 “지난해 12월 환불 3건 중에 실제 제품 회수는 1건에 그쳤다”며 “조건 없는 환불에 환불 비용까지 전액 판매자에게 부담하는 방식은 어느 쇼핑몰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현주.노유림([email protected])

2026.01.01.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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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나와선 안 될 장면" 중계 멘트→김보름 '왕따 주동자' 만들고 사과 없었다... 억울함 푼 김보름 "힘든 시간 지나왔다. 은퇴 결정"

[OSEN=노진주 기자] '한국 빙속 장거리 상징' 김보름(32)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보름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합니다”라며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보름은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보름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2014년 소치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출전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 생활이 마냥 행복했던 건 아니다.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이후 예상 밖 ‘왕따 주행’ 장본인으로 지목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앞서간 선수들이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단 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위원의 해설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경기 직후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김보름은 어느새 왕따 주도자로 낙인 찍혀 있었다. 그를 향한 비난은 매우 거셌다. 논란은 정부 차원의 조사로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 감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김보름은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후 배성재는 "편파중계는 없었다.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라고 해명한 뒤 “다만 김보름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심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약 1년 후인 2019년 1월 김보름은 자신이 오히려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2010년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 이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훈련 방해와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선영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김보름은 2020년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5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김보름은 빙판 위를 지켰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5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2023-2024시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굴곡 심한 선수생활을 했던 김보름은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합니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01.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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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거칠어졌다, 시험대 선 수출한국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6개국만 도달한 고지다. 하지만 손뼉만 칠 상황은 아니다. 반도체 착시에 가려진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데다 높아지는 각국의 무역 장벽도 부담을 키운다. 미국의 관세와 유럽의 환경 규제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7097억 달러(약 1027조원)였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강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등이 맞물려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4%. 이전 기록(2018년 20.9%)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61억 달러 증가했는데, 반도체 수출은 315억 달러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출이 1% 줄었다. 반도체 착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가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미국 내에서도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출 여건은 지난해보다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수퍼사이클’ 효과가 약해진다면 반도체를 대신해 한국 ‘수출호’를 이끌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효자 역할을 한 건 자동차였다.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품목별로는 친환경차 및 중고차 등으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24.9% 증가한 선박(320억 달러)과 무선통신기기(173억 달러)도 제 몫을 했다. 문제는 갈수록 높아지는 무역장벽의 영향권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EU가 추진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다. EU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 등에 탄소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관세처럼 부과하는 제도다. ━ “한국 수출, 단순히 많이 하자 아닌 경제안보도 고려를” EU는 적용 품목을 자동차 부품, 냉장고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장 올해부터 수출 가격에 이를 반영해야 하는데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 EU는 또 올해 7월부터 기업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을 각 회원국 국내법으로 전환한다. 인권·환경 등의 분야에서 EU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 자체가 어려워지는 중대한 변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대법원 판결, 중국 대외무역법 개정 등 변수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관세 압박도 미국 이외의 나라로 확산할 조짐이다. 캐나다는 지난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한 철강 저율 관세할당(TRQ) 적용 기준을 축소했다. 전년도 수출량의 75%를 초과하면 50%의 관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멕시코 역시 새해부터 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와 ‘포스트 반도체’를 이끌 고부가가치 품목 발굴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핵심기술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이 절대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수출을 많이 하자’가 아니라 국가·경제권별 정책 변화와 경제안보를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나마 한류 열풍을 발판 삼아 K푸드와 K뷰티가 역대 최대 수출을 내며 선전하는 게 위안이다. 농수산식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124억 달러로 10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고, 화장품도 114억 달러로 12.3%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7.4% 증가하는 등 지역 편중을 다소 해소한 것도 성과다. 장원석.남수현([email protected])

2026.01.01. 8:42

이혜훈 '보좌진 폭언' 논란에…시민단체 "장관 임명 반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한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공직사회 전반의 조직문화를 책임져야 할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갑질 제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정부는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권력형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했다는 통화 녹취록이 전날 보도됐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후보자 측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01.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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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파리 목숨인데...음바페도 못 도와준다 "부상 결장 유력"

[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고비를 맞았다. 팀의 중심축인 킬리안 음바페(28)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사비 알론소(45) 감독의 선택지는 더 좁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의료진의 검사 결과 킬리안 음바페는 왼쪽 무릎 염좌 판정을 받았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음바페는 2026년 첫 일정인 레알 베티스전을 건너뛰게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공백은 최대 3주까지 길어질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최소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시점이다. 약 일주일 뒤면 레알 마드리드는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마드리드 더비'이자 알론소 감독의 향후 거취를 가를 수 있는 무대다. 하지만 에이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베티스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페르코파 4강 출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는 한동안 무릎 불편함을 안고 뛰어왔고, 31일 정밀 검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에게는 치명타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4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사실상 혼자 책임졌다. 2025년 마지막 경기였던 세비야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3년에 세운 구단 단일 연도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치와 영향력 모두 대체 불가였다. 팀 흐름도 좋지 않다. 시즌 초반 라리가 선두를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연말로 갈수록 흔들렸다. 최근 8경기 성적은 2승 3무 3패. 경기력 저하가 성적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선수단 내부 소통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선수들이 알론소의 축구 철학을 완전히 이해하고 체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단은 엘 클라시코 승리 이후 이어진 경기력 하락과 통제력 부족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진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이름값만 놓고 보면 초호화 스쿼드지만, 현 체제에서 제 기량을 온전히 보여준 선수는 음바페가 유일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미 경질설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탈라베라, 알라베스, 세비야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숨을 돌렸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특히 3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모습은 의문부호를 남겼다. 수페르코파가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디 애슬레틱은 "보드진은 최대한 알론소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지만, 여기서 더 미끄러질 경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수페르코파 성적이 알론소 감독의 미래를 가를 것"이라고 짚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아틀레틱 빌바오가 격돌하는 무대. 반등을 증명해야만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음바페 없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알론소 감독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01.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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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잣대’ 기준 중위소득, 올해 4인 649만원…역대 최고 인상

올해 각종 복지사업의 기준선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월 649만4738원으로 전년보다 6.51% 오른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인상률로, 최근 물가 상승과 생계비 부담 증가를 반영한 조치다. 기준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으로, 80개 정부 복지사업의 대상자 선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기준 중위소득 인상에 따라 생계급여 선정 기준도 함께 상향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가운데 생계급여는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의 32%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4인 가구 기준 전년 195만1287원에서 올해 207만8316원으로 오른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기준으로는 76만5444원에서 82만556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빈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수급자 선정 기준도 완화한다. 우선 청년이 근로를 통해 자활할 수 있도록 청년층 근로·사업 소득 공제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수급자의 근로·사업 소득 가운데 30%를 공제하고, 29세 이하 청년에게는 4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을 적용해 왔다. 올해부터는 청년 추가공제 대상 연령이 29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확대되고, 추가공제 금액도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자동차 보유로 인한 수급 탈락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재산 기준도 완화한다. 원칙적으로 소득환산율 100%를 적용하는 자동차 재산 가운데 소형 이하면서 10년 이상 또는 500만원 미만인 승합·화물차에 대해서는 일반재산 환산율(월 4.17%)을 적용한다. 또 자녀가 2명 이상이면 다자녀 가구 차량으로 인정해 해당 차량도 일반재산 환산율을 적용받게 된다. 기준 중위소득 인상과 이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약 4만 명이 새롭게 생계급여를 받을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토지 가격 적용률을 25년 만에 폐지하고 앞으로는 토지 재산 가액을 공시가격 그대로 반영한다. 또한 생계급여 부정수급 환수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반드시 고발하도록 기준을 강화한다.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로 여러 채의 주택이나 상가를 보유하면서 임대보증금 부채 공제를 통해 수급자로 선정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주택·상가 등을 여러 채 보유했을 때는 1채의 임대보증금만 부채로 인정한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01.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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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갖고 축구하는 시대 지났다" 소신발언 이정효, 이름값만 남은 수원...명가 재건 이끌 '이정효 시대' 열린다

[OSEN=고성환 기자]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게 아니다. 그럴 때는 지났다." 이름값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이정효 감독과 이름값만 남은 수원삼성이 만났다. 과연 이정효 감독은 2부로 떨어진 명가를 어디까지 재건할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24일 K리그2 수원의 제11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수원 구단은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그리고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그동안 구단의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영입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축구 팬들이 놀란 이정효 감독의 수원 부임이다. 그는 이번 겨울 수원뿐만 아니라 울산 등 여러 클럽의 진지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K리그2에서 3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수원을 택한 것. 수원은 "이정효 감독은 최근 해외 구단을 비롯한 여러 K리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원삼성이 보여준 구단의 진심, 간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에 대한 깊은 존중에 큰 신뢰감을 갖게 됐다. 그는 구단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수원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도 길다. 이정효 감독은 수원과 4+1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대표팀 제안 등 중도 계약 해지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본적으로 4년 이상을 약속했다는 건 이정효 감독의 목표가 단순한 K리그1 승격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원 구단도 이정효 감독의 꿈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그가 부임하기 전 12명의 선수를 내보내며 선수단을 정리했고, 보강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건 임대생이었던 강성진 완전 영입뿐이지만,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와 '이정효 감독의 애제자' 광주 출신 미드필더 정호연 등의 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수원이 이정효 감독에게 '올인'한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K리그에서 이정효 감독만큼 실력 하나로만 자신을 증명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인물은 없다. 심지어 그는 한 지도자에게 "내 밑에서 콘 놓고 하던 놈이 많이 컸다"라는 말을 대놓고 들을 정도로 무시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이정효 감독은 철저히 비주류 지도자였다. 하지만 그는 2022시즌 광주 지휘봉을 잡자마자 K리그2 우승을 달성하며 1부 승격을 이끌었고, K리그1 데뷔 시즌에도 3위를 차지하는 '태풍'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이정효 감독은 광주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했고, 시도민 구단 최초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제 시선은 이정효라는 한국 최고의 지도자가 2부에서 헤매고 있는 수원이라는 팀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로 향한다. 광주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철학으로 많은 팬들을 반하게 했던 그가 색깔을 잃은 수원에 어떤 색깔을 입혀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2024년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름값이 아닌 시스템과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1년도 되지 않아 경질한 축구대표팀을 향해 "각 팀마다 각 감독마다 생각하는 축구가 있다. 한국 대표팀이 생각하는 축구는 뭔지 철학이 뭔지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축구를 할 건지. 그에 맞는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어떤 시스템과 철학을 갖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유명한 감독을 뽑아놓은 뒤 '어떻게 해줘'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 대표팀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철학에 맞는 감독, 능력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맞다.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게 아니다. 그럴 때는 지났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많은 수원 팬들이 지적했던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원은 한때 '리얼 블루'라는 기조 아닌 기조로 수원 출신 지도자들을 연달아 선임했지만,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다고 돈을 아낀 것도 아니다. 물론 '레알 수원' 시절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한 건 아니지만, 수원은 지난해에도 선수단 연봉으로만 약 96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K리그2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은 2위다. 그 결과 수원은 변성환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2 2위를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11위 제주에 패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물론 팬들 앞에서 사죄의 절을 올린 변성환 감독을 비롯해 수원 구성원들의 노력을 깎아내릴 순 없겠지만, 수원의 행보에 방향성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수원이다. '수원다움'을 새로 정의해야만 명가 재건의 첫걸음을 디딜 수 있다. 그리고 분명 이정효 감독만큼 그 임무를 맡을 적임자는 없을 것이다. 이정효 감독은 2일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원 감독 생활에 막을 올린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수원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01.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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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쨈이·도리, 병오년 첫 울음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0시0분, 서울 강남차여성병원에서 ‘새해둥이’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윤성민·황은정 부부 사이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쨈이’(왼쪽 사진)와 정동규·황혜련 부부 사이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도리’로 모두 여아다. 쨈이는 몸무게 2.88㎏, 도리는 3.42㎏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김종호([email protected])

2026.01.01.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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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선거 비상 걸린 국민의힘, 벼랑 끝에 서 있다

━ 신년 3개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하락세 보여 ━ 30% 부동층 잡으려면 중도층 민심 되찾아야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주요 격전지에서 지지율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신인급 후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37%대 34%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고,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가상 대결은 민주당 김동연 지사와 전재수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군에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약세는 계엄 후 1년여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본 결과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오 시장이 어제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당 지도부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 것도 여론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 의원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상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민의힘으로선 뼈아픈 성적표다. 유권자들에게 제1 야당의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지지율에서도 오 시장이 정 구청장에게 32%대 38%로 뒤졌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 의원에게 24%대 49%로 크게 밀렸다. 확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외연 확장에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말로만 변화를 외치고 이전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이 크다. 그런데도 장 대표는 “국민의 삶을 진심으로 돌보면 선거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보인다. 게다가 신년 여론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갑질 논란,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 등 여당의 대형 악재가 반영된 것이다. 야당의 무대가 열렸는데도 지지율을 높이지 못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계파 갈등을 키우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지도부를 중도층은 외면했다. 오죽 답답하면 현직 시장들이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오세훈)거나 “강성 지지층만으로는 선거에서 못 이긴다”(박형준)는 하소연을 하겠는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과 모름, 무응답이 30%에 이른다는 점이 국민의힘으로선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야 모두에 실망한 부동층이 여전히 두텁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여당의 독주에 맞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균형을 잡아준다면 제1 야당의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고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말의 해를 맞아 “뼈를 깎는 각오로 뛰겠다”는 장 대표의 향후 행보가 중요한 이유다.

2026.01.01. 8:34

혼자 사는 어르신, 월소득 247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도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을 단독가구 월 247만원, 부부가구 월 39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이 이 기준 이하일 경우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단독가구 기준 선정 기준액은 2025년보다 19만원 높아졌다. 복지부는 노인의 근로소득은 소폭 감소했지만, 공적연금과 사업소득이 늘고 주택·토지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한 점이 기준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공적연금 소득은 7.9%, 사업소득은 5.5% 증가했고, 주택과 토지 자산가치는 각각 6%, 2.6% 상승했다. 선정 기준액은 전체 노인의 약 70%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되지만, 실제 기초연금 수급자는 중·저소득층에 집중돼 있다. 2025년 9월 기준 기초연금 수급자의 약 86%는 소득인정액이 월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200만원 이상은 전체 수급자의 3%에 불과하다. 다만 노인의 소득·재산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2026년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은 단독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96.3% 수준까지 근접했다. 복지부는 노후 소득보장 강화와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기초연금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초연금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국민연금공단 지사,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국민연금공단에 ‘찾아뵙는 서비스’를 요청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을 돕는다. 2026년에 65세가 되는 1961년생부터 신청 가능하며, 생일이 속한 달의 한 달 전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01. 8:32

[사설] 서해 공무원 사건, 검찰에 항소포기 지침 내렸나

━ 1심 무죄 후 대통령·총리 검찰 수사 비판 발언 ━ 항소 시한 임박…검찰 상급심 판단 구해야 마땅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 의혹으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5명에 대한 법원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항소 시한(2일 자정)이 임박하도록 침묵하고 있다. 유가족은 억울하다며 검찰에 항소를 촉구하고 있다. 검찰이 신중한 판단을 위해 고심 중이라면 다행이지만, 대통령과 총리가 검찰의 수사와 기소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을 한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 9월에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이대준씨가 선상에서 이탈해 실종된 이후 북한 쪽 바다에서 총격을 받고 불태워졌다. 사건 직후 해경·국가안보실·국방부 등은 “월북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씨가 피살된 다음 날 새벽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예정돼 있던 터여서 당시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월북으로 몰았다는 의혹이 퍼졌다. 2022년 정권 교체 이후 감사원이 감사한 뒤 고발이 이뤄지자 검찰은 북한의 피격 첩보를 확인하고도 보안 유지를 지시하며 자진 월북으로 사건을 왜곡했다는 혐의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기소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월북 판단과 발표 과정이 결과적으로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은폐 등) 범죄가 이뤄졌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5명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법리와 증거를 고려해 선고를 내렸을 1심 재판의 판단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유무죄를 치열하게 다투는 이런 형사사건의 경우 수사·기소 검찰이 곧바로 항소해 2심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선례도 그래 왔다. 우리 사법체계가 3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검찰 수사를 문제 삼으며 “책임을 묻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김민석 총리는 “사실상 조작 기소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발언했다. 독립적으로 판단해야 할 검찰에 행정부의 1, 2인자가 항소 포기 지침을 내린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언급이다. 바로 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검찰은 극도로 신중한 분위기다. 당시 국정원과 국방부 등에서 5000여 건의 문건 삭제가 벌어졌고, 문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와 행적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 사건의 진상이 아직도 완전하게 규명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국민의 생명이 무참하게 희생된 중대 의혹 사건에서, 더구나 그 진실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항소를 포기한다면 두고두고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2026.01.01.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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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또 비보.."뇌 전이로 대수술→재활치료中 반려견, 유일한 가족" ('특종세상')

[OSEN=김수형 기자]방송에서 낸시랭은 반려견 산책과 배변 훈련을 홀로 책임지는 일상을 담담히 전했다. 1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고단한 근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낸시랭의 반려견이 귀 염증이 뇌로 전이될 뻔해 대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남독녀 외동딸인 그는 “어머니가 17년간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뒤, 반려견들이 제게는 유일한 가족이자 자식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식사 또한 넉넉지 않다. 낸시랭은 컵라면과 달걀로 끼니를 해결하는 날이 많다고 고백했다. 밀키트까지 시도해 봤지만 “내 손을 거치면 맛이 없어지더라”며 웃어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마음의 여유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현실이 있었다. 그의 삶은 한때 풍족했다. 대학생 때까지 압구정동에서 살았고, 집안일을 돕는 분과 전 과목 과외를 받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암 투병이 시작되며 병원비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됐고, 삶은 급격히 바뀌었다. 2003년 파격 퍼포먼스로 방송에 진출한 배경 역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칠성 레이블의 영상에 출연해 화려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살았다. 완전 오리지널 압구정 키드”라고 말했고, 어머니가 미국에서 20년 넘게 엔터 사업을 하며 프랭크 시나트라·톰 존스 등의 콘서트를 주최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어린 시절 사진 속 풍성한 드레스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는 그 시절의 풍요를 짐작게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유학 이후 어머니의 암 투병 재발로 가세가 기울었고, 대학 시절부터는 생계형 방송과 아트 컬래버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다. 그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신 뒤 큰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놨다. 가뜩이나 힘든 생활 속에 반려견의 큰 수술과 재활이라는 또 하나의 비보가 겹친 지금. 그럼에도 낸시랭은 일상을 이어가며 버티고 있다. 시청자들은 “부디 반려견도, 낸시랭도 함께 회복하길 바란다”, “지금은 응원과 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마음을 보태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OSEN DB, 방송화면'    김수형([email protected])

2026.01.01.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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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나를 향해 걷는 일과 나라를 살리는 일

기원전 11세기께, 신(上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세계관으로 살던 시대에 주(周)나라가 상(商)나라를 멸망시켰다. 상나라나, 주나라나 각각의 멸망과 건국이 신의 뜻임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해야 했다. 신은 덕(德)이 사라진 곳을 버리고, 덕이 있는 곳에 찾아든다는 새로운 관념이 생겼다. 상나라는 덕을 잃었기 때문에 신이 떠나버려 멸망했고, 주나라는 덕을 지켰기 때문에 신이 찾아와 건국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덕은 자신을 자기자신이게 하는 힘 덕 상실하면 직업을 꿈으로 착각 나라 흥망, 국민 개개인의 덕에 달려 자신을 묻는 질문이 나라 살리는 길 상(商)과 주(周)의 교체기에 출현한 ‘덕’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은 제한적으로나마 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격이 높아졌다. 덕은 신과도 통할 수 있는 순수한 인간의 본질이자 자기를 자기로 지키는 힘이다. 덕이 없어지면 자기 자신도 무너지고, 나라도 멸망한다. 덕이 있으면 자기 자신도 탁월함에 이르고, 나라도 번영한다. 민주주의로 번성하던 아테네는 어느 순간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어느 나라나 쇠퇴기에 들면 ‘말의 질서’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올바름이 객관적 기준을 잃고 각자의 이익에 따라 해석되는 상대주의에 빠진다. 이것을 중우(衆愚)정치라고 한다. ‘중우’를 ‘어리석은 대중’이라 직역하기도 하지만, 의미는 ‘자아를 상실한 자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자기를 자기이게 하는 힘인 덕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정해진 마음’이나 돈, 명예, 권력, 진영 등의 피상적인 것을 삶의 기준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이 어떤 상태인지 돌보지 않는다. 덕(德)을 아테네 사람들은 아레테(Aretē)라고 했다. 플라톤은 “국가는 그 구성원들의 ‘성격(ēthē)’으로부터 생겨난다. 그 성격의 기울어짐이 나머지 모든 것을 자기 방향으로 끌고 간다”고 말한다. ‘에테(ēthē)’는 에토스(ēthos)의 복수형이다. 에토스는 도덕적 기질이나 성격, 품성을 가리킨다. ‘성격의 기울어짐’은 에토스가 아레테의 지도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함축한다. 아레테의 지도를 받은, 즉 덕을 지키는 방향으로 형성된 기질은 자신뿐 아니라 나라에도 질서 있고 성장하는 기운을 주지만, 아레테의 지도를 받지 않은, 즉 덕을 지키지 않은 방향에서 형성된 기질은 그 반대라는 뜻이다. 정리하면, 국가는 구성원의 기질(에토스)에 의해 결정되는데, 기질의 핵심은 덕(아레테)을 갖췄느냐의 여부다. 따라서 개인의 덕(아레테)을 회복하는 것만이 무너져 가는 국가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우선 내면의 덕성을 지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뜻을 담아,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플라톤은 경고한다. 만일 자신으로 돌아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자신의 덕을 돌보지 않은 채, 말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철이나 동의 기질을 가진 자가 통치하게 되는 날, 그 국가는 파멸할 것이다.” 망해 가는 자신의 나라, 명(明)나라를 보면서 “나라의 흥망은 필부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고염무의 말도 이런 맥락에서 쉽게 이해된다. 한 나라의 흥망은 전적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덕이 어떠한가가 결정한다는 웅변이다. 덕은 자신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게 하는 힘이다. 이 힘을 통해서 인간은 언제나 ‘지금의 자기’를 넘어서려는 야망을 갖는다. 꿈이라고도 부르는 이 야망이 우리를 혁신하고 도약하게 한다. 왜냐하면 꿈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을 하나 차지해서 수행하려는 기능적인 태도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적이고 존재론적인 도전이기 때문이다. 덕이 상실돼 꿈을 잃은 상태에서는 직업을 꿈으로 착각한다. 예를 들어,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사람은 검사가 되는 순간 꿈을 이뤘기 때문에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런 느낌에 사로잡히는 순간 존재론적인 성장은 멈춘다. 지위가 올라가는 성장은 모르겠지만 영혼이 튀어오르는 성장은 없다. 내 내면이 나에게 하는 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고 돈, 자리, 권력, 진영 등의 피상적인 것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 무서운 것은 ‘덕’이나 ‘영혼’이나 ‘내면’이나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자신의 소리’ 등등의 표현이 한없이 사소하게 들려버리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렇게 영향력이 크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헤르만 헤세)이지만, 자기 자신을 향해 걷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기도 하다. 덕을 잃기는 쉬워도, 덕을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자주 해보는 일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자기 얼굴을 자신에게 이르는 길 쪽으로 향하게 할 수는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죽을 때까지 완수하고 싶은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이 나라를 살리는 길에 드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최진석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

2026.01.01.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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