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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전달 과정 밝혀질까…경찰, 통일교 회계 책임자 소환

경찰이 23일 통일교 회계 업무를 총괄했던 핵심 관계자를 소환해 정치인들에게 통일교 돈을 흘러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낸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교단의 재정 등 살림살이를 맡아 했던 인물이다. 또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통일교 세계본부 재정국장이었던 이모씨의 직속 상관이다. 경찰은 조씨에게 통일교가 전재수(전 해양수산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물었다. 또 통일교가 어떤 식으로 정치권 쪼개기 후원을 했는지를 확인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경찰에 출석한 조씨는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에는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윤 전 본부장이 이른바 정치인 3인방에게 통일교가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2018~2020년에 세계본부 총무국장으로 재직하며 자금 출납 등을 관리했다. 경찰은 당시 정치권 로비 자금이 통일교 세계본부를 통해서 나갔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자금 집행은 윤 전 본부장과 재정국장이었던 아내 이씨, 또 그의 직속 상관 조씨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조씨는 윤 전 본부장이 주장한 통일교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을 풀어줄 핵심 키맨으로 꼽혀왔다. 특히 경찰은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이씨의 개인 카드 전표도 넘겨받아 정치권 로비 자금 등으로 쓰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개인 카드로 선물 등을 산 뒤 이를 교단 행사 비용으로 쓴 것처럼 꾸며 비용을 보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당시 구매한 선물 등을 정치권 로비용으로 썼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도 이런 방식으로 구매한 것으로 특검팀 조사 결과 드러났다. 통일교 측은 금품 제공이 교단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윤 전 본부장과 이씨의 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실제 통일교는 지난 9월 이씨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통일교 측에 밝힌 이씨의 횡령 의혹 금액은 19억9679만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도 통일교에 금품을 받았다는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24일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치소에서 접견해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2차 조사를 벌인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23.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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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화이트 대신 블루…비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비가 내린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내일(24일) 크리스마스이브엔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 동부는 아침까지,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으며, 동해안에는 오전부터 밤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김현동([email protected])

2025.12.23.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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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언론인회 새 회장에 박진성 MBN 편성본부장

박진성 MBN 편성본부장(상무)은 12월 18일(목) 개최된 경희언론인회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경희언론인회는 1986년 설립된 경희대학교 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박진성 신임 회장은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88학번으로 MBN에서 보도국장과 기획실장 이사, 제작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부터는 MBN 편성본부장(상무)에 재직 중이며, 언론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이는 경희대 동문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경희언론인상’을 2025년에 수상했다.

2025.12.23.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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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황금함대’ 탄 K조선…MASGA 본격화에 K방산도 기대커져

K조선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황금함대(Golden Fleet)’에 승선하며 한·미 조선 협력(MASGA)이 본격 노젓기에 나선다. K방산 기업들도 ‘황금함대’ 승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 해군의 신형 프리깃함(호위함) 건조 계획을 밝히며 “미 해군은 한국 기업 한화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장보다 12.49% 급등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조선소·오스탈조선소(한화가 최대주주)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며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함정을 건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새 호위함은 미국 최대 군함 조선업체인 헌팅턴잉걸스(HII)의 레전드급 경비함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미 해군은 HII를 선두(lead) 조선소로 하되 속도전을 위해 여러 조선소(Multi-yard)에 추가 호위함 건조를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미국 내 K조선의 역할 확대에 대비해 사업계획 점검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금함대는 구축함-호위함-전함-지원함 등으로 구성되는데, 선종별로 각 조선소가 분담해 건조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내 생산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다른 K조선업체에도 손을 내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는 현지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함정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HII와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건조기술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밖에 미국 서버러스캐피털(PEF)과 함께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현지 조선사 나스코 등과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공동 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기업들도 황금함대 구상에 따른 추가 협력 접점 찾기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로 빠르게’ 군비를 확장하는 만큼, 규모·속도·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두루 갖춘 K방산 기업들의 경쟁력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황금함대에 최첨단 함포, 미사일, 고출력 레이저, 핵무기(핵탄두를 실은 해상발사 크루즈 미사일) 등 미래형 무기가 포함된 만큼 미국 방산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점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미국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최근 보잉이 제조하는 미 공군의 F-15EX에 ‘대화면 다기능 전시기’(ELAD) 납품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항공 분야 뿐 아니라, 상선·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함정전투체계(CMS)·통합함교체계(IBS)과 같은 해양산업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며 “미국 내 무인수상정·함정 등 특수선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조선의 훈풍이 K방산에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미국 방산기업이 첨단 무기 기술은 월등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함대를 빠르고 규모 있게 구축하려는 만큼, 해외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한국 무기는 미국의 무기체계와 호환될 뿐만 아니라 가성비가 뛰어나고, 납기를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독일·프랑스 기업들과 달리 현지생산·기술이전 등 미국이 원하는 조건도 맞출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이수정([email protected])

2025.12.23.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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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닮은 꽃사슴 하트 만드는 윤아 [O! STAR 숏폼]

[OSEN=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제29회 춘사국제영화제가 진행됐다.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계 선각자 나운규(춘사) 감독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해 온 한국영화의 발전사를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배우 임윤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박준형 기자 조은정([email protected])

2025.12.23.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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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제이지, K-컬처 7천억대 투자.."불가능도 일어날 것"(넷플릭스 인사이트)

[OSEN=하수정 기자] 김숙영 UCLA 교수가 '힙합 거물' 제이지의 K-컬처 투자 7천억원대 펀드 조성에 "향후 불가능한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23일 오후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는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김숙영 UCLA 교수,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략팀 해외사업 차장, KOTRA 이상윤 한류PM,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K-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MZ세대의 소비 습관과 생활 양식에 미친 강력한 파급력을 분석했으며, K-콘텐츠가 가져온 글로벌 문화 지형의 변화가 집중 논의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Jay-Z)가 한국 'K-컬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억 달러(7천 3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미국 현지 매체는 제이지가 투자한 투자전문회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뷰티,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에 투자할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투자행사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해당 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기금, 국부펀드, 고액 자산가로부터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김숙영 교수는 "미국에선 낙수효과가 셀러브리티를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그정도 투자를 한다는 것에 비해 제이지가 투자를 한다고 하면 반응이 달라진다. 그것 때문에 더 관심을 받는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석하는 방향과 무게 중심의 축이 이동을 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리지만, 그 다음부턴 과거에 불가능한 것도 쉽게 쉽게 일어난다"며 "이후 사람들의 차곡차곡 쌓인 인식 변화를 비롯해 대중 문화의 인식 변화가 앞으로는 더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23.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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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얼굴 공개한 ‘그알’ PD, 기소유예 취소..헌재 “공익적 보도”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에 대한 검찰 기소유예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8일 서울서부지검이 이동원 SBS PD에 내린 기소유예 처분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취소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2021년 1월 정인이의 죽음을 재조명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아동학대의 현실을 담았다. 당시 제작진은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 편을 통해 정인이의 얼굴이 나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정인이의 얼굴을 공개하며 “학대 흔적이 유독 얼굴에 집중돼 있고, 아이의 표정에 그늘이 져가는 걸 말로만 전달할 수 없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10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정인이의 얼굴, 생년월일 등을 노출했다며 이동원 PD를 고발했고, 서울서부지검은 2023년 6월 이동원 PD를 아동학대처벌법(보도금지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아동학대처벌법(보도금지의무)은 방송사 편집책임자 등이 아동보호 사건에 관련된 아동학대 행위자, 피해 아동, 고소인, 고발인 또는 신고인의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을 출판물에 싣거나 방송매체를 통해 방송할 수 없다고 정한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뜻한다. 다만 이동원 PD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하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2년 넘는 심리 끝에 “기소유예 처분은 정당행위에 관한 중대한 법리오해 또는 수사미진에 의한 것으로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기소유예를 취소했다. 헌재는 이동원 PD의 행위가 아동학대처벌법 구성요건에는 해당한다면서도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돼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가해자가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방송은 피해를 그대로 전달해 시청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았다"며 "가족관계나 학대 경위를 설명하는 외에는 주변인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흐린 화면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재는 피해 아동이 사망했더라도 끔찍한 피해를 당한 모습이 박제돼 대중에게 기억되지 않도록 인격적 이익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지만, 해당 방송으로 정인이에 관한 사적 영역이 무분별하게 폭로되거나 불필요하거나 자극적 이미지로 소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도 밝혔다. 더불어 헌재는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조사되고 규명돼 가해자가 책임에 부합하는 처벌을 받는 것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피해아동의 입장에서 가장 큰 이익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이 사건 방송은 피해아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해당 방송이 아동학대범죄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가해자의 범행 내용을 부합하는 처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아동학대 예방 방안을 공론화하려는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것이 인정되고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권 행사로서의 의미도 가진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SBS,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23.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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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말고 한류 포럼 연 넷플릭스의 이색 송년회

파티 대신 포럼으로 한 해를 짚어보는 이색 송년회 ‘넷플릭스 인사이트’가 23일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 열렸다. 넷플릭스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송년 행사다. 초청받은 취재진과 넷플릭스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의 주제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한류’였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와 김숙영 UCLA 연극·공연학과 교수가 연사로 무대에 올랐고,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유통전략팀·해외사업 차장, 이상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류 PM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행사를 마련한 넷플릭스 조현준 커뮤니케이션팀 디렉터는 “특별한 연사들과 함께 OTT 흐름과 넷플릭스의 2025년을 새로운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지난해 처음 포럼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넷플릭스와 한국의 8년간 동행: K-콘텐트의 오늘과 내일을 답하다’라는 주제로 정덕현 문화평론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초청해 송년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강연에 앞서 제공한 식사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방산업체 직원 상호씨가 맛있게 먹어 화제가 됐던 양상추 샐러드,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개점복으로 만든 주먹밥, ‘대환장 기안장’ 촬영지였던 울릉도에서 올라온 오징어 숙회 초무침, ‘피지컬: 아시아’의 인기팀 몽골을 떠올리며 만든 고단백 몽골리안 비프, ‘중증외상센터’의 회식 메뉴를 재현한 중식 칠리새우, ‘케냐 간 세끼’에 나온 케나 국민 길거리 음식 스모차(스모키+차파티), ‘미식가 친구의 미친맛집’의 진행자 마츠시게가 인정한 디저트 레몬딜 호두과자 등 모두 올 한 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인기를 끈 콘텐트와 연관된 메뉴였다. 이날 강연자로 무대에 선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넷플릭스를 정의했다. 그는 “시선이 많이 모이는 곳에 힘이 생긴다"며 “넷플릭스는 한류의 확장을 이끈 새로운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올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뷰티·푸드·패션·관광 분야에서 한류의 전환점을 가져왔다. 새로운 문화를 탐색하는 것을 즐기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미국의 젊은층(13~35세)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의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한류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교수는 최근 힙합 거물이자 비욘세 남편인 제이지가 발표한 5억 달러(7400억 원) 규모의 K-컬처 펀드 조성 계획을 거론하며 “셀러브리티가 투자했다는 것은 대중문화 무게 중심의 축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이러한 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자로 나선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승은 차장 역시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뮷즈(MU:DS)’ 판매량이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 한류 열풍이 반짝이 아님을 현장에서 실감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코트라 이상윤 PM은 “이제 한류는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류라는 것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의 문화에 머물러선 안 된다. 현실에 맞닿아 있는 소비재로서의 흥미와 관심으로 이어져 실제 수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23.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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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으로 비번 떠올라"...임성근, 위증 혐의 첫 재판서 전면 부인

국회에서 여러 차례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3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전 사단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쟁점과 심리 계획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임 전 사단장은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쌍룡훈련 관련 증언에 대해 “당시 기억하는 대로 말한 것으로 허위 진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관련해서도 “알고 있었다면 충분히 제공했을 것이며, 국회 증언 당시에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알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쌍룡훈련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하고, 같은 해 10월 17일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증인 선서 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국정감사 발언 사흘 뒤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자 휴대전화와 함께 비밀번호를 제출했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하나님 기적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으나, 특검팀은 비밀번호를 고의로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같은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한 부분 역시 위증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8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23.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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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주식차명거래’ 이춘석 검찰 송치…투자금 90% 손실봤다

경찰이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이 의원이 네이버·LG씨앤에스 등의 종목을 거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면서 그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 자신의 보좌관인 차모씨 명의의 증권 계좌에서 총 12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으로 주식을 사고판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약 4억원 규모로 신고된 재산의 3배에 달하는 큰돈을 투자 대금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 의원이 재산을 숨기고 감시를 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인의 자격을 잃는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차명 계좌를 이용해 불법 재산을 은닉하거나 자금을 세탁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 12억 투자해 90% 이상 손실 특히 경찰은 이재명 정부 출범 때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다루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관련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서도 4개월간 수사했지만,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했다. 이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정부가 발표한 ‘국가대표 AI’ 기업인 네이버·LG씨앤에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의원은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과 관련된 정부·여당 관계자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며 특검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년간에 걸쳐 여러 종목에 수십~수백만원을 분산 투자했지만, 투자금의 90%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특정 종목에 한꺼번에 투자하지 않고, 큰 이익을 보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다. 경찰은 다만 이 의원이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점은 과태료 징계 사안이라 송치 혐의에 포함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 의원이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2개월 안에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하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함께 송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의원이 한 번에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4회 수수하며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확인했다. ━ 계좌 빌려준 보좌관, 경조사비 건넨 4명도 송치 경찰은 이 의원에게 증권 계좌와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빌려준 보좌관 차모씨도 함께 송치했다. 차씨는 또 다른 보좌진 A씨에게 사무실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경찰은 차씨의 지시를 받아 서류를 파기한 A씨에게도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파기한 서류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와는 관련이 있는 서류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의원에게 10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건넨 일반인 지인 4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뒤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받았다. 조사 초기 이 의원은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한 적이 있다. 경찰은 변호사·회계사 등 법률, 자금 추적 전문 인원을 포함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2.23.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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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 "구교환, 배우 팬이 가장 많은 배우"

[OSEN=최이정 기자]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멜로에서 호흡을 맞춘 이야기를 들려줬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31일 개봉하는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로 만난 구교환, 문가영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만나 과거를 추억한다’라는 영화의 설정을 빌려와 카메라 앞에서 이별한 커플의 면면을 연기했다. ‘만약에 우리’는 각자의 지난했던 시기를 품어주며 오랜 시간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되었던 연인이 헤어진 뒤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과거를 추억할 자리를 마련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구교환에게 첫 멜로 연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묻자 “첫 멜로 작품이라고 해서 특별한 차이를 느끼고 연기하진 않았다. 인간이 제일 잘 하는 게 사랑이다. 내가 알고 있는, 통과했던 시간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럽게 멜로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문가영은 “영화 속 두 사람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어봤을 보편적인 감정을 큰 축으로 가져간다. 흘러가는 대로 연기해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해 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영화의 설정처럼 꼭 장기 연애를 한 커플이 아니더라도 사랑을 해본 우리 모두라면 정원이나 은호의 행동, 말, 선택 같은 찰나의 순간들에서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에게 작업하며 느낀 서로의 인상에 대해 묻자 구교환은 “센스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촬영을 함께 관객의 입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구경하듯 보게 된 순간도 많았다”라며 이별 후의 감정을 표현한 문가영의 버스 신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언급했다. “아마 한국 영화에서 제일 슬프게 잘 우는 신 top3안에 들 거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도 어깨를 들썩들썩하면서 울었을 정도다. ‘카메라는 배우를 사랑한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딱 그 말이 생각났다. 카메라는 가영 씨가 보여준 걸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담은 거다. 아마 오랫동안 회자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문가영은 “나는 사실 배우 구교환의 오랜 팬이다. 아마 구교환은 배우 팬이 가장 많은 배우일 것”이라며 “(구교환에게는) 계산하지 않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만들어내서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처음에는 이 배우가 즉흥적으로 툭툭 꺼내 놓는 얼굴들이 타고난 능력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촘촘한 계획이 있고 그에 대한 준비도 다 되어 있어서 나오는 여유였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구교환은 “무엇보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멜로 영화라는 자부심이 있다. 멜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관객으로서 영화에 거는 기대를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사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제공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12.23.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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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수전' 판 키우는 빅테크…구글, 7조원에 인터섹트 인수

인공지능(AI) 개발 업체들의 전력망 확보 경쟁이 에너지기업 인수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재생에너지 기업 인터섹트파워(이하 인터섹트) 를 47억 5000만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터섹트는 주로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다. 현재 약 7.5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가동하고 있고, 8GW 규모 시설을 추가 개발 중이다. 미국 내에만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에너지 관련 시설을 두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인터섹트의 전문인력과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다만 인터섹트가 기존에 다른 고객과 계약을 맺고 운영·개발 중인 시설은 제외된다. 구글은 인터섹트 인수로 텍사스주 하스켈에 건설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의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스켈 데이터센터는 구글이 2027년까지 400억 달러(약 59조원)를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인터섹트는 우리가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장하고 신규 수요에 맞춰 새로운 발전시설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에너지 기업 인수 관련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멕켄지는 “이번 계약은 빅테크가 주요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를 인수한 첫 사례”라며 “단순히 전력 구매 계약이 아닌 개발업체를 인수함으로써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섹트가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면 지역 전력 회사의 사업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는데, 구글이 자체적으로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면 이를 피할 수 있다. AI 개발 및 서비스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개발 경쟁은 에너지 확보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력망 확보를 위해 빅테크들은 재생에너지에 눈을 돌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대체자산 투자사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브룩필드)와 계약을 맺고 재생 에너지 개발에 10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했다. 브룩필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MS에 10.5GW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2.2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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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대, 제2회 미용예술학부 동문의 밤

정화예술대학교(총장 한기정)는 지난 12월 19일 명동캠퍼스 대강당에서 미용예술학부 동문을 비롯해 재학생, 교수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미용예술학부 동문의 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 1부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내빈 및 찬조 소개, 허용무 총괄부총장의 축사, 2026년 동문회 운영 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저녁 식사 후 동문 교류 프로그램, 베스트 드레서 선정, 경품 추첨 및 증정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단체사진 촬영과 답례품 전달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동문의 밤은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연말 파티 형식으로 구성돼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전 조사를 통해 관심 분야별 그룹을 구성해 동문들이 서로의 경험과 근황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동문은 “재학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학교가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라며, “송년회처럼 편안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동문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동문 간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동문회에는 메르시모몽, 소야테이블, 글램팜, 르네오, 프롬미, 카에네에스테틱, 파베르아르텍스 등의 다양한 기업이 후원에 참여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대한민국 미용 교육의 원류인 정화예술대학교는 K-뷰티를 선도하는 미용예술학부, 다양한 예술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창작 교육을 운영하는 융합예술학부, K-팝 시장을 이끌어갈 실용음악학부,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의 확장세를 반영한 디저트베이커리학과가 개설돼있으며, 관련 산업계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오는 12월 29일부터 2026학년도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5.12.23.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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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까지 살린다" 서울성모병원,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개원

중증·희귀난치 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는 치료만큼이나 ‘지속 가능한 돌봄’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이 같은 요구에 답하는 소아 환자 전문병원을 공식 출범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3일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개원식을 열고, 중증·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전문 진료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진과 내·외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병원 이름은 산타클로스의 모델로 알려진 가톨릭 성인 ‘성 니콜라스’에서 따왔다. 3세기 동로마제국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니콜라스 성인의 정신처럼, 아이들에게 기적 같은 회복의 경험을 전하고 현재를 넘어 미래의 삶까지 지켜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소아의료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린이병원은 소아암, 희귀·난치성 질환, 신생아·미숙아, 소아 중환자 진료 등 고난도 치료 역량을 집중 강화한다. 조기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 사회 복귀 지원까지 연결하는 전인적 소아의료 모델도 핵심 축이다. 소아청소년과 14개 세부 분과 전문의 51명과 15개 협력 진료과 전문의 23명 등 총 74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초극소 미숙아 치료와 선천성 질환, 소아암 등 고위험·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소아 심장수술이 가능한 7개 의료기관 중 하나로, 2025년 수도권 유일의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선정되는 등 신생아·모자 의료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치료의 범위는 병실을 넘어선다.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라파엘 어린이학교’는 강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해, 장기 입원으로 학습 공백을 겪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를 지원한다.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 ‘솔솔바람’은 통증 관리부터 심리적 돌봄까지 치료 전 과정을 함께한다. 연구 역시 병원의 중요한 축이다. 소아 혈액종양 분야 초거대 AI 보건의료서비스 개발, 맞춤형 T세포 치료제 연구, 감염병 대응 과제 등 기초·임상을 잇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지키는 것이 병원의 사명”이라며 “국가 소아 필수의료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병원장 정낙균 교수는 “질병 치료를 넘어 환아와 가족이 겪는 정서적·사회적 어려움까지 함께 치유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5.12.23.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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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느낌 벗어라'...상조업계가 밝은 이미지 추구하는 이유

#. 상조업체인 보람그룹(보람상조)이 최근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 보람그룹은리브랜딩을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에서 ‘라이프 큐레이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장례ㆍ결혼ㆍ여행 등 큰 이벤트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주차·법률 등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웨딩과 여행서비스는 물론, 전문업체들과 제휴해 결혼정보 서비스, 어학연수 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전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고객은 '웨딩' 관련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계가 ‘무겁고 어둡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며 ‘고객 소통’과 ‘밝은 상조’를 내세우며, 이미지와 체질을 동시에 개선하고 나섰다. 보람그룹을 필두로 웅진프리드라이프, 교원 등이 밝은 이미지를 표방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라이프케어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상조=장례'라는 인식을 넘어 삶의 전반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결혼, 여행, 레저 등 젊은 층의 관심사를 상품 및 서비스로 접목해 2030세대를 적극 공략 중이다. 상조시장 트렌드가 ‘전환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람그룹은 또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로 유명한 시리즈물인 '직장인들(시즌2)'에도 간접광고(PPL)로 참여 중이다. 보람그룹은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에서 추출한 개인·반려동물의 생체원소를 활용해 오마주, 쥬얼리로 제작하는 생체보석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보람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30세대 가입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3년 20%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보람그룹 측은 "상조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젊은 세대인 2030을 포함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상조를 장례서비스로 한정하지 않고 타(他) 산업과의 제휴 및 그룹사 연계를 통해 웨딩ㆍ여행ㆍ헬스케어ㆍ반려동물 등 라이프서비스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혜택도 강화 나서 그에 더해 상조업계는 최근 금융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 등을 감안,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상조사들이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상조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카드 납입금을 자동납부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어두운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상조업계는 빅모델에도 과감히 투자 중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배우 최수종을 장기간 기용 중이다. 보람그룹도 최근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을 모델로 발탁했다. 업계에서는 교원, 대명소노도 빅모델 광고에 참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는 고정화된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시대나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군과 제휴를 통해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며 “기존의 고객은 물론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일상과 함께하는 친근한 기업이 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email protected])

2025.12.23.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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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국가배상 항소 취하

과거 ‘윤락(성매매) 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감금돼 인권이 침해된 여성들에게 정부가 손해배상을 하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여성수용시설에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서울고등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국가배상소송 사건의 국가 항소를 취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은 1960년대 과거 윤락행위를 했거나 ‘환경 또는 성행으로 보아 윤락행위를 하게 될 현저한 우려가 있는 여자’를 ‘요보호여자’로 구분·단속한 윤락행위등방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 시·도에 설치된 여성수용시설에 여성들이 강제수용된 인권침해 사건이다. 이 시설에서 피해자들은 폭력에 방치되고, 의식주와 의료적 처우 등 기본적 생활을 지원받지 못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70~80년대에 법적 근거 없이 여성수용시설에 강제로 수용됐던 11명의 피해자가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지난해 1월 인정했다. 이에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12명은 지난해 4월 12일 국가를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국가가 원고들에게 1인당 400만~2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총 배상액은 약 8억8000만원이다. 이어 6월 당시 여성가족부는 판결에 불복·항소해 논란이 일었다. 성평등가족부는 전날인 22일 서울고검의 지휘를 받아 항소를 취하했다. 성평등부는 "고령의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고, 법률상 근거 없이 민간시설에 아동을 강제 수용한 선감학원 사건 등에 대해 국가가 상소를 포기한 점 등을 고려해 국가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항소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소 취하로 피해자들은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과거에 받은 피해를 인정받고 확정된 손해배상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 사건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행위로 인해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며 ”국가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항소 취하를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피해가 회복되고 피해자들이 남은 생을 존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5.12.23.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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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조롱 받던 네이마르, '부상 투혼' 잔류 이끈 뒤 수술 마쳐... WC 앞둔 브라질 대표팀 승선 노린다

[OSEN=노진주 기자]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33, 산투스)가 부상 투혼 끝에 구단의 잔류를 이끌어 낸 뒤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의 목표는 2026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왼쪽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가 관절내시경 수술을 집도했다. 해당 의료진은 과거 네이마르의 발 골절과 2023년에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도 담당한 바 있다. BBC는 “수술 성공으로 네이마르는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구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전망했다. 네이마르는 한때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공격수였다. 브라질 대표팀 통산 128경기에서 79골을 기록한 역대 최다 득점자다. 다만 최근 2년 넘게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에서는 1년 반 넘는 기간 동안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 여파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1월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산투스로 복귀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을 참고 최근까지 산투스 경기를 소화했다. 구단을 어떻게 해서든지 잔류시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무려 5골 1도움을 몰아쳤고, 산투스는 리그 12위로 다음 시즌도 1부리그에서 시작한다. 네이마르의 산투스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된다. BBC는 “현재 구단과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026 월드컵을 대비해 최소 6개월 이상 산투스에 잔류하고 싶어 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3.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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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대한항공 제공 호텔 숙박권 논란에 “신중치 못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호텔 숙박 초대권을 받아 이용한 것으로 23일 알려져 논란이다. 앞서 한 일간지는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으로 지난해 11월, 2박 3일 동안 160여만원 상당의 객실과 서비스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숙박권 사용 당시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다. 정무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안 등을 다루는 상임위원회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숙박 초대권을) 직접 받은 게 아니라서 잘 몰랐다”며 “신중치 못했다”고 밝혔다고 백승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별도로 김 원내대표는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적절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냐. 맞다”고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 여부를 떠나 100만 원이 넘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어 위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국민이 수긍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반복돼 온 여당 실세의 금품수수 및 갑질 논란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23.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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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공사, 해상풍력발전검사 전담팀 발족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가 해상풍력발전설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발족하고 검사 절차·방법을 개편에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핵심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는 의지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2일 전북 완주군 본사에서 ‘풍력발전검사팀 발대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44명으로 구성된 풍력발전검사팀은 최근 해상풍력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검사 병목현상’의 해결을 위해 조직됐다. 해상풍력발전설비는 정부의 에너지대전환에 맞춰 앞으로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상업운전 기준 2025년 0.35GW 수준인 해상풍력발전을 2035년 누적 25G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바다 위에 설치되기 때문에 기상 여건에 따라서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해상풍력설비는 풍랑 등에 의해 검사 기간에 변수가 많다”며 “최근 해상풍력발전이 대규모화·대형화되면서 검사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전담자를 지정해 사업자가 원하는 날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전담팀 발족과 함께 검사 과정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기초구조물검사 ▷수전검사 ▷완성검사 등 129개 항목의 검사가 모두 해상에서 진행됐다. 만약 해상 기상 악화가 겹친다면 검사 완료까지 2개월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개편한 검사 방법은 육상에서 발전설비가 조립되는 동안 ▷설치전검사(79개 항목)를 실시하고, 해상에서 ▷기초구조물 검사(6개 항목)를 진행한다. 이어 육상 원격제어실에서 ▷수전검사(19개 항목) ▷완성검사(25개 항목)를 완료해 해상검사 비중을 약 80%까지 축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번 전담팀 구성과 검사 절차 개편으로 앞으로 풍력발전설비 검사 대기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남화영 사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는 에너지 전환도 성공할 수 없다”며 “기존과 달리 해상에서 진행되는 작업의 비율을 대폭 낮춰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2025.12.23.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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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첫 연설부터 ‘명청 대결’…“내란 세력” “자기 정치”

2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부터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대결 구도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굳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박수현 수석대변인)는 판단에 따라 정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날 열린 행사엔 친청(친정청래)으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후보와 친명(친이재명)으로 불리는 강득구·이건태·유동철 후보 등 총 5명이 연설에 나섰다. 후보들 모두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지만 친청과 친명이 말하는 ‘원팀’의 의미는 미묘하게 갈렸다. 친청 후보들은 정 대표 중심의 민주당을 강조했다. 문정복 후보는 “정 대표의 강력한 지도 체제 하에 선거를 치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 역할의 다각화와 지구당 부활을 약속하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정 대표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성윤 후보도 “정 대표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우리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당의 분열을 바라는 내란 세력과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최고위원이 되면 정 대표가 밀었던 ‘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반면 강득구·이건태·유동철 후보 등 친명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일사불란한, 당정이 한 팀이 되는 소위 ‘당청 원팀’”이라며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하게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건태 후보는 “민주당은 내란 청산과 개혁 입법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국민들께 알리는 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저 이건태 같은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정·대 완벽한 단일대오를 위해 뛰겠다”는 유동철 후보는 “겉으로는 이재명을 말하지만, 뒤에서는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누군가는 본인이 친명의 맨 앞자리에 있다고 하지만 친명에게 맨 앞자리란 없다”고 했다. 신경전도 치열했다. 유 후보는 “누군가는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할 천둥벌거숭이’라고 조롱한다. 저 유동철 천둥벌거숭이 맞다”면서도 “(국회의원) 배지 없다고 무시할 수는 있어도 험지(부산)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의 자부심은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2일 문 후보가 유 후보를 “공직·당직도 못하는 천둥벌거숭이”라고 언급한 걸 겨냥한 것이다. 유 후보는 연설회 뒤 이성윤 후보의 ‘내란 세력’ 발언에 대해 “당 동지에게 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준호·전현희·김병주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다음달 11일 당선자를 선출한다. 투표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각각 50%를 반영해 1인당 후보 2명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23.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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