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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케치] 캘리포니아 부동산의 새 변수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집을 사고팔 때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진 질문이 하나 있다.     “이 집의 가격이 얼마인가?”가 아니라 “이 집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가?”이다.     이제 주택보험은 단순히 클로징 과정에서 확인하는 항목이 아니라, 부동산의 거래 가능성과 가치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발표가 있었다. 최근 발생한 Gann Fire 이후 캘리포니아 보험국은 화재 피해 지역과 인접 지역의 6만4천 명 이상 보험 가입자에 대해 1년 동안 주택보험의 취소나 갱신 거절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일반 주택뿐 아니라 일정 조건에 해당하는 HOA, 아파트, 시니어 주거시설 등의 상업용 보험까지 보호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부동산에서 보험 문제가 더 이상 일부 산불 위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LA에서는 2025년 대형 산불 이후 보험이 실제 부동산 거래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과거에는 바이어가 가격, 학군, 위치, 재산세 등을 먼저 계산했다면 이제는 보험료와 보험 가입 가능 여부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높은 보험료가 월 모기지 페이먼트에 더해지면 바이어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주거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콘도 시장에서는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하다. 바이어 개인의 HO-6 보험뿐 아니라 HOA의 Master Insurance도 중요하다. HOA의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 HOA 비용이나 특별분담금(Special Assessment)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험 조건이나 HOA 재정 상태가 대출기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좋은 크레딧과 충분한 다운페이먼트를 가진 바이어라도 융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이제는 같은 가격의 두 콘도라도 HOA의 재정 상태와 보험 조건에 따라 실제 시장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예전에는 바이어들이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을 먼저 봤다면, 요즘은 HOA 서류와 보험 증권을 먼저 봐야 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부동산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조금 덜 화려하지만 훨씬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그렇다고 캘리포니아 보험 시장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보험국에 따르면 여러 주요 보험사들이 산불 위험 지역을 포함해 주택보험 공급을 다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기준 11개 주택보험 그룹과 2개의 주요 상업용 보험사가 캘리포니아에서 보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주정부는 밝혔다. 이는 지난 몇 년간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신규 가입을 제한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이 변화는 투자용 부동산에도 중요하다. 아파트나 콘도 투자에서 보험료가 상승하면 운영비가 증가하고 순영업소득(NOI)은 감소한다. NOI가 줄어들면 같은 Cap Rate를 적용하더라도 부동산의 가치에는 하락 압력이 생긴다. 따라서 앞으로 투자자는 렌트와 공실률뿐 아니라 보험 비용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까지 계산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은 지금 높은 금리와 주택 부족이라는 기존 문제에 보험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보험사들의 시장 확대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보험회사가 돌아오는지가 아니라,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안정적인 보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이다.   결국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부동산을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위치와 가격, 학군만큼 보험 가능성, HOA 재정, 건물의 관리 상태와 재난 위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캘리포니아 부동산 캘리포니아 부동산 최근 캘리포니아 동안 주택보험

2026.08.23. 13:35

[부동산 스케치] 다시 오른 금리, 가주가 민감한 이유

이번 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뉴스는 단연 모기지 금리의 상승이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평균 6.58%를 기록하며 거의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은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캘리포니아 시장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가격이 아니라 거래 심리다. 금리가 오르자 바이어들이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결정을 미루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 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금리에 민감한 시장 중 하나다. 이유는 단순하다.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같은 0.2~0.3%의 금리 상승이라도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이 일반적인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월 모기지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결국 바이어 입장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선택을 하게 되고, 이 작은 심리 변화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발표된 여러 시장 지표를 보면 거래 자체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가 당분간 시장 회복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집값이 예상만큼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공급이다.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과거 2~3%대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집을 내놓지 않는다. 이른바 ‘모기지 락인(Lock-in)’ 현상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팔고 싶어도 새 집을 구입하면 지금보다 두 배 가까운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바이어는 높은 금리 때문에 구매를 미루고, 셀러는 낮은 기존 금리를 포기하기 싫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움직이지 않으면서 거래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것이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이 “시장이 침체된 것이 아니라 멈춰 있다”고 표현하는 이유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은 단순히 미국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정세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이제 LA 부동산 시장은 지역 경기뿐 아니라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영향을 받는 글로벌 시장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시장이 어려운 이유는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수요가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어들의 주택 검색과 쇼잉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좋은 입지와 합리적인 가격의 매물은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에너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속도를 늦춘 상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금리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안정되고 국제 정세가 진정된다면 모기지 금리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거래 회복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숫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금리는 바이어의 월 페이먼트를 바꾸지만,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도 바꾼다. 지금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높은 금리 그 자체보다, 그 금리가 만들어낸 ‘기다림’의 심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끝나는 순간, 시장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가주가 금리 모기지 금리 부동산 시장 이번 금리

2026.08.02. 11:44

[부동산 스케치] 집을 더 짓겠다는 정부, 움직이지 않는 시장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두는 단연 ‘주택 공급 확대(Housing Supply)’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주택 가격 안정과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를 줄이고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신규 주택 건설을 촉진하고 개발 절차를 간소화해 미국의 만성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책의 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다. 시장은 오랫동안 공급 부족에 시달려 왔고, 특히 캘리포니아는 그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높은 토지 가격과 건축비,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환경 규제, 노동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주택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했고, 많은 주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보여주는 모습은 정부가 기대하는 방향과는 다소 다르다. 공급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지만, 현재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공급보다 높은 금리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연초만 하더라도 시장은 회복의 기대감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안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됐고, 모기지 금리도 조금씩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실제로 관망하던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부동산 업계 역시 거래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 유가 상승, 그리고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고, 모기지 금리 역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집을 더 짓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장이 나쁜 것이 아니라 시장이 멈춰 있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실제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도 있고, 집을 팔려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거래를 성사시키는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의 기대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바이어는 조금 더 기다리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고, 셀러는 여전히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격을 쉽게 조정하지 않는다. 그 결과 시장은 거래가 줄어든 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캘리포니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 다른 지역보다 높은 주택 가격 때문에 금리 변화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같은 금리 인상이라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월 모기지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이는 바이어들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금리의 작은 변화가 시장 전체의 심리를 바꾸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결국 지금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과제는 단순히 집을 더 많이 짓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공급 확대는 반드시 필요한 장기 정책이지만,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금리 안정과 경제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공급과 수요는 시장의 기본 원리지만, 실제 거래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와 미래에 대한 기대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정책과 경제, 그리고 심리가 함께 작동하는 시장이다.     정부는 공급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단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은 수요가 사라진 시장이 아니라, 모두가 조금 더 확신을 기다리는 시장이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모/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시장 정부 현재 시장 최근 시장 주택 공급

2026.07.12. 15:15

[부동산 스케치] LA 부동산, 어디로 가나

 최근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래 실종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집값이 폭락한 것도 아니고, 바이어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오픈하우스에는 사람들이 방문하고, 온라인 조회 수도 꾸준히 나온다. 하지만 정작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장은 존재하지만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을 이야기할 때 집값에만 집중한다. “집값이 올랐는가?”, “집값이 떨어졌는가?”를 묻는다. 그러나 현재 LA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거래량이다. 실제로 시장에 나와 있는 많은 매물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바이어들은 이전보다 훨씬 신중해졌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본인의 한 웨스트 LA 지역의 330만 달러대 단독주택은 첫 주말 오픈하우스에 수십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관심도는 높았고 문의도 많았다. 몇몇 바이어는 재방문 의사까지 밝혔다. 하지만 실제 오퍼는 기대보다 훨씬 적었다. 바이어들은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금리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타운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첫 오픈하우스 이후 며칠 내에 복수 오퍼가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쇼잉은 꾸준히 이어지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바이어들은 시장에 관심은 있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식당 메뉴판을 오래 들여다보면서도 주문을 미루는 손님과 비슷한 모습이다. 커머셜 부동산 시장 역시 다르지 않다. 최근 LA 지역의 한 멀티패밀리 투자 매물은 여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거래 성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셀러는 과거 저금리 시절 기준으로 가격을 유지하려 했고, 바이어는 현재 금리 환경을 반영해 더 높은 수익률(Cap Rate)을 요구했다. 서로의 기대치가 맞지 않으면서 협상은 길어졌고, 결국 매물은 시장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현재 시장을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확신 부족”이다. 많은 바이어들은 지금 집을 살 자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다운페이먼트와 대출 자격을 갖춘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문제는 확신이다. 금리가 앞으로 내려갈지, 경제가 둔화될지, 집값이 더 조정될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그래서 구매 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셀러들 역시 마찬가지다. 상당수의 주택 소유자들은 2~3%대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구매할 경우 6% 이상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사를 계획했던 사람들조차 결정을 미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매물 공급도 제한되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상황이 시장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은 일종의 교착 상태에 가깝다. 바이어는 기다리고, 셀러는 버티고, 투자자는 관망한다. 모두가 시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먼저 움직이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동산 시장은 결국 거래를 통해 움직인다.   아무리 가격이 유지되어도 거래가 없다면 시장의 활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LA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집값이 아니라 거래량 회복이다. 금리 안정과 경제에 대한 확신이 회복될 때 비로소 바이어와 셀러 모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현재의 LA 시장은 침체도 아니고 호황도 아니다. 어쩌면 “기다림의 시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거래 실종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라는 점이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시장을 읽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바이어 부동산 시장 커머셜 부동산 코리아타운 시장

2026.06.21. 14:42

[부동산 스케치] 국제 이슈와 LA 주택 가격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금리다. 올해 초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모기지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일부 바이어들은 시장 진입을 준비하며 관망세를 이어갔고, 부동산 업계 역시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상황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모기지 금리 역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처럼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금리 변화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바이어의 구매력이 줄어든다. 같은 집이라도 월 페이먼트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처럼 중간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지역에서는 금리 1%의 차이가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월 부담을 늘릴 수 있다. 실제 사례를 커머셜 부동산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LA 지역의 한 멀티패밀리 투자 매물은 셀러가 5.2%대 Cap Rate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금융 비용과 시장 위험을 고려해 최소 6.3% 이상의 Cap Rate를 요구했다. 결국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지연되었다. 과거 저금리 시대에는 성사될 수 있었던 거래가 현재 금리 환경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이 반드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현재 캘리포니아 시장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 건설은 높은 건축비와 규제, 그리고 자금 조달 부담으로 인해 활발하지 못하다. 매물 수는 제한적인 반면, 장기적으로는 주택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은 가격 하락보다는 거래량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 실제 현장에서는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은 있는데 오퍼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바이어는 시장에 존재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셀러는 가격을 쉽게 낮추지 않는다. 결국 거래 자체가 느려지는 것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얼어붙은 시장(Frozen Market)”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르게 보고 싶다. 지금 시장은 얼어붙었다기보다 “기다리는 시장”에 가깝다. 바이어는 금리 하락을 기다리고 있고, 셀러는 더 나은 가격을 기다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경제의 방향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금리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면 거래량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의 정체 국면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수요가 없는 시장이 아니라 확신이 부족한 시장이다. 높은 금리는 단순히 돈을 빌리는 비용을 높이는 것을 넘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까지 바꾸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오늘날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국제 이슈 부동산 시장 모기지 금리 금리 인하

2026.05.31. 16:05

[부동산 스케치] LA 부동산 흔드는 글로벌 이슈

최근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더 이상 로컬 시장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은 이제 지역 경제보다 글로벌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연결고리는 금리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그 결과 기대되던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멈춘 모습이다. 멀리 떨어진 국제 뉴스가 LA의 주택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현장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 사례는 웨스트 LA의 약 300만 달러대 주택이다. 해당 매물은 금리가 하락하던 시기에는 다수의 쇼잉과 함께 오퍼 준비 단계까지 진행되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하자 일부 바이어들이 결정을 미루거나 철회하면서, 거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바이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결정을 멈춘 것이다.   두 번째는 코리아타운 콘도 시장이다. 약 60~80만 달러대 유닛의 경우, 과거에는 첫 30일 내 거래 혹은 복수 오퍼가 들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심은 유지되지만 실제 오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바이어들은 여전히 시장을 보고 있지만, 금리와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강해졌다. 작은 금리 변화가 구매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세 번째는 커머셜 부동산 시장이다. LA 지역의 한 소형 멀티패밀리 매물의 경우, 셀러는 약 5%대 Cap Rate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바이어들은 현재 금리 환경을 반영해 최소 5.5% 이상 많게는 6%의 Cap Rate를 요구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 기준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격 조정 없이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매물은 시장에 머물고 있다. 이 세 가지 사례는 공통된 구조를 보여준다. 글로벌 이슈 → 인플레이션 → 금리 → 바이어 심리 → 거래 지연이라는 흐름이다. 과거에는 지역 수요와 공급이 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외부 변수 하나가 시장 전체의 속도를 바꿔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정확한 표현은 “움직이지 않는 시장”이다.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지만 거래는 줄어들고, 바이어는 존재하지만 결정을 미루며, 셀러는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 이 균형 속에서 시장은 느리게, 그러나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금리다. 글로벌 긴장이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된다면 LA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반대로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이 ‘정체 상태’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지금의 LA 부동산 시장은 단순히 지역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일부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지금 시장을 읽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글로벌 부동산 시장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글로벌 변수

2026.05.03. 12:52

[부동산 스케치] 멈춰 선 가주 부동산 시장

미국 주택 시장, 특히 캘리포니아 시장은 오랜 기간의 고금리 이후 드디어 회복의 초기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어들은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셀러들도 현실적인 가격 조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시장이 방향을 찾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 흐름이 멈췄다.   이란을 둘러싼 글로벌 긴장 고조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막 내려가던 금리 흐름이 중단되었다.     불과 한 두달 전만 해도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많은 바이어들이 그 기대를 바탕으로 시장에 다시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기대가 다시 미뤄진 상황이다. 특히 물건 가격이 높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금리의 작은 변화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다시 6% 이상으로 올라가면 월 페이먼트가 증가하고, 그 결과 구매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망설임’이 곧 ‘대기’로 이어지고, 대기는 결국 거래 지연으로 이어진다.   커머셜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LA 지역의 한 대형 멀티패밀리 매물의 경우, 셀러는 기존 시장 기준에 맞춰 약 5%대 Cap Rate를 기대했지만, 바이어 측에서는 금리와 비용 상승을 반영해 최소 5.5% 이상의 Cap Rate를 요구하며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바이어의 수익률 기준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 조정 없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구조다.     결과적으로 매물은 시장에 남아 있고, 바이어는 존재하지만 기준이 맞지 않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현재 커머셜 시장에서도 “회복 직전에 멈춘 상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을 “회복 직전에 멈춘 상태(paused recovery)”라고 표현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장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상태다.     거래 속도는 느려졌고, 의사 결정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이 더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과거 과열된 시장에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했고, 충분한 검토 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현재는 바이어는 더 신중해졌고, 셀러는 더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요즘 가장 어려운 것은 두 번째 쇼잉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다. 시장은 막 회복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는데, 이번 멈춤이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     만약 글로벌 상황이 안정되고 금리가 다시 하락한다면, 캘리포니아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다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된다면, 이 ‘멈춤’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현실은 단순하다. 시장이 되돌아간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것이다. 그리고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지금 부동산 시장을 읽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시장 캘리포니아 시장 주택 시장 현재 시장

2026.04.12. 12:43

[부동산 스케치] 이란 갈등과 가주 부동산

이번 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 고조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가면서 바이어들에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모기지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겉으로 보면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캘리포니아는 주택 가격이 높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금리가 조금만 올라가도 바이어의 월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샌퍼낸도 밸리에서 약 120만 달러 주택을 고려하던 바이어는 금리가 내려갈 때는 감당 가능한 수준의 월 페이먼트를 예상했을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다시 6%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매달 수백 달러의 추가 부담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이 구매를 미루거나 예산을 낮추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웨스트 LA의 약 300만 달러대 주택은 금리가 하락하던 시기에는 초반 관심이 높았고, 바이어들이 쇼잉을 예약하며 오퍼를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금리 상승 이후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일부 바이어는 재정 상태를 다시 점검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섰고, 또 다른 바이어들은 시장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해당 매물은 여전히 시장에 나와 있지만, 초기의 긴박감은 분명히 사라졌다.   코리아타운 콘도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약 80만 달러 이하로 책정된 한 유닛은 첫 주에 다수의 첫 주택 구매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바이어들이 최신 대출 조건을 확인한 뒤 오퍼 제출을 미루었다. 월 페이먼트의 변화가 아주 크지 않더라도, 현재 시장에서는 그 작은 차이도 망설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지금 시장에서 망설임은 곧 거래 지연으로 이어진다.   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타이밍이다. 시장은 오랜 기간의 고금리 이후 이제 막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어들은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셀러들도 현실적인 가격 조정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상승은 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시장이 되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회복 속도가 늦춰진 것은 분명하다.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에게 이는 더 불안정한 환경을 의미한다. 성사 직전까지 갔던 거래도 쉽게 흔들릴 수 있고, 바이어는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셀러는 더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시장이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외부 변수에 훨씬 민감해진 상태다.   앞으로 몇 달간의 핵심 변수는 금리 안정 여부가 될 것이다. 글로벌 긴장이 지속된다면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상황이 완화된다면 캘리포니아 시장은 다시 빠르게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지금의 현실은 단순하다. 멀리 떨어진 국제 정세가 캘리포니아에서의 주택 거래 시점과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갈등 부동산 시장 금리 변화 시장 상황

2026.03.22. 12:55

[부동산 스케치] 트럼프의 '주거 안정' 약속과 LA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주거비를 낮추면서도 주택 가치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부동산 시장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건드린 발언이다. 바이어는 가격 부담 완화를 원하고, 기존 주택 소유자는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사이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LA의 중간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조정되었고, 매물의 평균 체류 기간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시장 붕괴라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 리스팅 후 며칠 만에 복수 오퍼가 들어오던 상황과 달리, 이제는 가격 협상과 신중한 검토가 일반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웨스트 LA의 한 4베드룸 주택은 345만 달러에 리스팅되었지만 초기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년 거래 사례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으나 몇 주간 큰 움직임이 없었고, 결국 약 10% 가격 조정을 거친 뒤에야 에스크로에 들어갔다. 급격한 하락은 아니지만, 시장이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남가주의 임대 시장도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대료가 안정되면 매수에 대한 긴급성은 낮아진다. 최근 바이어 상담 현장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과 달리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분위기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시장의 온도가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LA는 지리적 제약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높은 건축 비용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은 도시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있다고 해서 장기적 수요 기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구 유입과 고용 기반이 유지되는 한,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압박은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코리아타운과 인근 지역에서는 투자 목적 매수와 실거주 수요가 혼재되어 있다. 최근 일부 콘도 매물은 가격 조정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위치가 우수하거나 관리 상태가 좋은 매물은 여전히 빠르게 계약되는 모습이다. 결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느려졌지만, ‘좋은 매물’에 대한 선별적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은 종종 과열과 침체라는 극단적 표현으로 설명되지만, 현재 LA의 모습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거래는 줄었지만 멈추지 않았고, 가격은 조정되었지만 급락하지 않았다.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요즘은 두 번째 쇼잉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과거의 속도전에 익숙했던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셈이다.   연방 차원의 주택 정책이 실제로 공급 확대나 금융 여건 완화로 이어질 경우, LA는 급격한 변동보다는 점진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도시는 언제나 외부 신호를 흡수한 뒤 천천히 방향을 조정해 왔다.   결국 주거 안정은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책과 금리, 공급과 수요, 그리고 시장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긴 과정이다. 지금의 로스앤젤레스는 위기가 아닌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그 방향을 읽는 것이 앞으로의 부동산 전략에서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트럼프 주거 부동산 시장 임대 시장 트럼프 대통령

2026.03.01. 18:01

[부동산 스케치] 코인과 주식, 그리고 부동산

최근 몇 주간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졌다. 기술주 조정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이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또다시 “부동산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금융시장의 급락이 곧바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LA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훨씬 더 느리고 간접적이다.   주식과 코인의 급락은 집값을 즉각 떨어뜨리기보다는, 거래의 성격과 자금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속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웨스트 LA나 베벌리힐스 인근의 주택은 리스팅 후 며칠 만에 오퍼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다르다. 매물은 시장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바이어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지만, 거래가 느려진다.   특히 기술주와 코인으로 자산을 축적한 고소득층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실리콘비치(Silicon Beach) 인근이나 산타모니카, 마리나 델 레이 지역에서는 스타트업 종사자와 테크 업계 임원 수요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주식 계좌와 코인 지갑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이들은 대형 주택 매입이나 공격적인 투자 결정을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럭셔리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베벌리힐스와 벨에어의 초고가 주택들은 여전히 희소성이 있지만, 최근 몇 달간 가격 조정이나 리스팅 철회 사례가 늘었다. 이는 가격 붕괴라기보다는, 자산가들이 유동성을 중시하며 “지금은 팔거나 사기보다 관망”을 택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코인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개발 시장에서는 이 연결고리가 더 분명하다. 다운타운 LA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자금 조달 문제로 멈춰 서 있는 배경에는 단순한 금리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의 위험 회피 성향이 자리하고 있다. 주식과 코인 시장이 흔들릴 때, 기관 투자자와 펀드들은 개발 프로젝트 같은 장기·고위험 투자에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그 결과, 이미 승인받은 프로젝트조차 착공이 지연되거나 재구조화된다.   흥미로운 점은 임대 시장이다. 주식과 코인의 급락 국면에서는 매수 대신 임대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인근이나 컬버시티, 패서디나 지역에서 임대 수요가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을 사기엔 불확실성이 크고, 자산 가격을 더 지켜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임대로 이동하는 것이다.   결국 코인과 주식의 급락은 LA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아니라 ‘톤 조정’을 가져온다. 거래는 느려지고, 투자자는 신중해지며, 개발은 보수적으로 재편된다. 가격이 즉각 무너지지는 않지만, 시장의 온도는 분명히 낮아진다.   부동산은 항상 글로벌 자본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금의 시장은 공포보다는 관망이 지배하는 국면이다. 주식과 코인이 흔들릴수록, 부동산은 더 조용하게, 그러나 분명한 방향 전환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코인 la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 부동산 가격

2026.02.08. 18:00

[부동산 스케치] 이자율 하락 가주 경제엔 어떤 영향

이자율이 하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와 향후 방향에 주목하게 된다.     특히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5%대 후반 수준까지 내려오며, 오랜만에 의미 있는 수준을 보이게 된다. 이는 주택 구매자와 기존 주택 소유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에도 중요한 변화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배경은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몇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보다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경제가 과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게 되고, 이러한 기대감만으로도 모기지 이자율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정책 결정뿐 아니라 채권 시장의 움직임, 인플레이션 전망, 경제 성장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는 것만으로도 이자율은 하락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이번 이자율 하락의 의미가 더욱 크다. 로스앤젤레스의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거 부담은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사회·경제적 이슈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이자율이 7%를 상회하던 시기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었으나, 현재처럼 6% 안팎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내려오게 되면 다시 시장을 검토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주택 대출 특성상, 이자율이 소폭 하락하는 것만으로도 월 상환액이 수백 달러 감소하게 되며, 이는 대출 승인 가능성과 실제 구매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이자율이 하락한다고 해서 주택 시장 곧바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전역은 주택 공급이 구조적으로 제한되어 있고, 장기적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가격은 쉽게 하락하기는 어렵다. 이자율 하락은 분명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것만으로 첫 주택 구매자들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급격한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향후 이자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안정되고 고용 시장이 둔화될 경우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경계로 인해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 고용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연준이 서둘러 정책 방향을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게 된다.   주택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환경이 기회와 신중함을 동시에 요구하게 된다. 과거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향후 재융자를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반면, 이자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고려해 관망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이자율 하락 이번 이자율 주택 시장 하락 압력

2026.01.18. 18:00

[부동산 스케치] 2026년 시장 전망, LA는 조정의 시기

2026년을 향해 가는 미국 부동산 시장은 회복이나 침체라기보다는 조정의 시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금리 급등, 정책 변화, 그리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던 지난 몇 년을 거치며, 시장 참여자들은 더 이상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이제는 가격이 더 이상 싸지 않다는 사실, 정책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자산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그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국적인 트렌드만으로는 이 지역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   2026년 모기지 금리는 중반 5%대에서 초반 6%대 수준으로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고점에 비하면 분명 낮아지는 수치지만, 2020~2021년에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고정했던 초저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른바 ‘락인 효과(lock-in effect)’는 계속될 것이다. 많은 집주인들이 매수 수요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낮은 금리를 포기하고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타는 것에 대한 심리적·재정적 부담 때문에 매도를 망설인다. 반면 매수자들은 점차 이 환경을 새로운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극적인 금리 인하를 기다리기보다는, 셀러 크레딧, 임시 금리 바이다운, 유연한 에스크로 조건 등 거래 구조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베벌리힐스, 핸콕파크, 스튜디오시티 같은 지역에서는 큰 가격 인하보다는, 세밀하게 설계된 협상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26년 LA 시장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로컬 정책이다. 렌트 컨트롤과 세입자 보호 규정은 확대·강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집행도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유형의 투자 자산에서는 운영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5백만 달러 이상 거래에 적용되는 Measure ULA(일명 맨션 택스)는 여전히 심리적·재정적 장벽으로 작용하며, 셀러의 가격 전략과 매도 타이밍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여기에 더해 화재 보험과 책임 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험 비용 상승은 이제 단순한 부대 비용이 아니라, 투자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오래된 렌트 컨트롤 멀티패밀리 자산을 피하고, 단독주택이나 ADU 확장 가능성이 있는 자산, 혹은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적은 신축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6년의 주택 가격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없이,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LA 카운티 전체로 보면 보합에서 소폭 상승 수준이 예상되지만, 평균 수치는 실제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시장은 점점 더 양극화되고 있다. 입지와 관리 상태가 좋은 프라임 지역의 단독주택은 꾸준히 수요를 유지하는 반면, 높은 HOA 비용, 노후화된 건물 상태, 복잡한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자산은 가격 압박을 받는다. ADU 가능성이 있거나 활용도가 높은 리모델링 단독주택이, 월 관리비와 보험 부담이 큰 고급 콘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좋은 자산’과 ‘문제가 있는 자산’ 사이의 격차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것이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신중한 자본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현금 매수자와 장기 투자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헤드라인보다 기본 가치를 보고 움직인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국내외 투자자, 특히 아시아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다운타운보다는 베벌리힐스나 핸콕파크 같은 전통적인 주거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성과 실사용 가치, 그리고 장기적인 회복력을 중시한다.   결국 2026년은 속도가 아니라 실력으로 결정되는 시장이 될 것이다. 뚜렷한 호황도, 급격한 붕괴도 없으며, 단 하나의 요인이 성공을 좌우하지 않는다. 정책을 이해하고, 거래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며, 변화하는 규제와 경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자산을 선택하는 능력이 결과를 만든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망가진 것이 아니다. 다만 더 까다로워졌고, 더 선택적이며, 준비되지 않은 판단에는 훨씬 덜 관대해졌을 뿐이다.   ▶문의:(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시장 조정 지역 시장 시장 참여자들 부동산 시장

2025.12.28. 18:00

[부동산 스케치] 50년 모기지 LA에 희망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며 요즘 가장 주목받는 정책 중 하나가 50년 모기지 도입 검토이다. 기존의 30년 대출을 50년으로 늘리면 월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 지금까지 대출 승인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많은 가구가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특히 중간 주택 가격이 약 100만 달러에 달하는 LA에서는 이 정책이 새로운 기회처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20% 다운으로 100만 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금리 6.5% 기준 30년 모기지의 월 상환액은 약 5,056달러지만 50년 모기지로는 약 4,150달러 수준까지 내려간다. 월 부담이 약 900달러 줄어드는 효과는 중산층 가구에게 상당히 큰 이점이며, 단기적으로 시장 참여자 수를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정책에는 분명한 장기적 위험과 비용이 존재한다.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총 이자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50년 모기지가 30년 모기지보다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60만 달러 이상 추가 이자를 납부하게 된다. 자산 형성 속도는 매우 느려지고, 초기 상환금 대부분이 이자로 소진되기 때문에 주택을 통한 부 축적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특히 첫 주택 구매 연령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40세에 첫 집을 산 사람이 은퇴 시점에도 모기지를 다 갚지 못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은 재정적 위험을 키운다. LA처럼 생활비와 주거비가 모두 높은 도시에서는 이는 곧 장기적인 재정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정책이 LA의 구조적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공급이 늘지 않는 상태에서 더 많은 바이어가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은 심화되고, 결국 집값 상승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미 인기 지역에서는 한 매물에 수십 명이 몰리는 일이 지금도 흔한데, 50년 모기지가 도입되면 이러한 경쟁은 더욱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의 의도와는 다르게 실제 구매 가능성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LA의 지역별 시장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우선 Koreatown과 East LA처럼 중간 가격대의 콘도·타운홈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예를 들어 60만~70만 달러대 콘도를 구매하려는 젊은 직장인 부부는 30년 모기지로는 월 상환액이 부담돼 지레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50년 모기지를 적용하면 월 부담이 400~600달러 감소해 대출 승인을 받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이로 인해 코리아타운 내 콘도 시장은 단기간 활기를 띠겠지만, 매수자 증가가 매물 부족과 결합되면 결국 가격이 다시 빠르게 상승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LA는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주택 공급 부족 도시라는 점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West LA, Pasadena, Studio City 등 인기 지역은 이미 수년째 공급이 답보 상태에 있고, 신규 개발 역시 각종 규제로 인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50년 모기지는 더 많은 바이어를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만 할 뿐,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출 장치는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단기적 접근성은 높이지만 장기적 affordability는 악화시키는 조치”라고 분석한다. 결국 문제는 대출 기간이 아니라 “집 자체가 충분히 없다”는 데 있다. 이처럼 50년 모기지는 기회와 위험 사이에서 매우 모순적인 정책이다. 단기적으로는 주택 구매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일부 계층에게는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자산 형성이 느려지며, 공급 부족 도시인 LA에서는 집값 상승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출 기간 연장이 아니라, 공급 확대·허가 절차 간소화·용도 변경 유연화 같은 근본적 정책이 필요하다. 결국 이 정책이 LA 주민들에게 진정한 기회를 선사할지, 아니면 또 다른 부담을 남길지는 향후 정책 설계와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모기지 희망 주택 정책 주택 시장 구매 가능성

2025.12.07. 18:00

[부동산 스케치] LA 부동산의 가치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은 늘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틱하고 예측이 어렵고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2025년 현재 LA 부동산 시장에는 거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체감하는 세 가지 큰 이슈가 있다. 소위 ‘맨션택스(Measure ULA)', 주택 구입 직후 재산세 재평가로 인한 세 부담 증가, 그리고 홈리스·치안 문제로 인한 지역 가치의 변화다. 각각이 이미 큰 변수인데,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LA 특유의 복잡한 시장 환경을 만들고 있다.   먼저 멘션택스다. 이 세금은 최근 LA 고가 주택 시장의 흐름을 크게 바꾸었다. 500만 달러 이상 주택에는 4%, 1,000만 달러 이상에는 5.5%의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이는 이익이 아니라 ‘거래 금액 전체’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저렴하게 매입한 주택을 지금 500만 달러에 팔면 20만 달러, 1,000만 달러에 팔면 55만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로 인해 일부 고급 주택 소유자들은 매각 시점을 미루거나, 4,999,000달러와 같이 세금 구간을 피하는 가격 전략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베벌리힐스 인근 약 750만 달러대 현대식 주택이 한동안 매물로 나왔다가, ULA 세 부담을 계산한 뒤 시장에서 조용히 빠진 사례도 있다. 헐리우드 힐스의 일부 1,000만 달러 이상 매물은 매각 대신 임대로 돌리거나, 리스팅과 삭제를 반복하며 방향을 찾고 있다. 그 결과 고급 매물 재고가 줄어들고, 이 구간 거래량도 예전보다 뚜렷하게 감소했다.   한편, 집을 겨우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재산세 재평가라는 또 다른 부담이 기다린다. 캘리포니아의 Proposition 13은 기존 소유자의 연간 재산세 인상률을 2%로 제한하지만, 새로 구입한 경우에는 매입가를 기준으로 세금이 다시 책정된다. 웨스트우드의 한 2베드 콘도는 약 105만 달러에 거래되었는데, 이전 주인의 재산세는 연 6,300달러 수준이었던 반면, 새 소유자의 재산세는 약 1만 3,200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되었다. 헐리우드의 한 듀플렉스는 180만 달러에 매입된 이후, 재산세가 약 9,000달러에서 2만 2,000달러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구매자의 월 부담과 투자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 결과 일부 구매자는 에스크로를 취소하거나, 투자자는 계획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홈리스 증가와 치안 문제는 동네 가치와 수요에 점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A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많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변 환경, 거리 청결도, 야간 안전 등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헐리우드는 새로운 개발과 반듯한 신축 콘도가 많지만, 일부 거리의 분위기는 여전히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DTLA(다운타운 LA)는 한때 “LA의 맨해튼”으로 불리며 고급 콘도와 상권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홈리스 밀집, 안전 우려, 상가 폐업 등이 겹치면서 수요가 예전만 못한 지역도 있다. 2007년 약 90만 달러에 매입한 콘도에 대해, 현재 55만 달러도 받기 어렵다는 체감이 나오는 이유다. 베니스 역시 고가 주택과 텐트촌이 공존하는 특수한 구조로 인해, 블록별로 수요와 평가가 크게 갈린다.   이처럼 ULA로 인한 고가 매물 잠김, 재산세 재평가로 인한 실질 부담 증가, 홈리스·치안 문제로 인한 지역별 선호도 차이가 서로 얽히며 시장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는 여전히 기후, 문화, 일자리,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베벌리힐스가 잠시 조정을 겪을 때 밸리가 오르고, 베니스의 한 블록이 정체될 때 코리아타운은 개발과 재생으로 새로운 관심을 받는다. LA는 하나의 단일한 시장이 아니라, 여러 개의 마이크로 마켓이 동시에 움직이는 도시다.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LA 부동산이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의 장기적인 가치와 잠재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424) 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가치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재산세 재평가 지역 가치

2025.11.16. 18:01

[부동산 스케치] LA 부동산의 하락, 구조적 개혁 필요

LA 부동산 시장이 10여 년 만에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치솟던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LA 카운티의 평균 단독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9% 낮아진 약 86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수년간 과열됐던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시장의 겉모습과 달리 실질적인 구매 여건은 여전히 악화된 상태다.   2021년 3% 미만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현재 약 7% 수준으로, 같은 집이라도 3년 전보다 월 상환금이 40~50% 이상 높아졌다. 예를 들어 중간가 85만 달러 주택을 20% 다운페이로 구입할 경우, 월 모기지 상환금은 약 56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연 소득이 20만 달러 수준인 가구만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통계상으로는 가격 하락이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인구 층은 거의 늘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은 공급 부족이다.   UCLA 공공정책대학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약 5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상태다. 인구 유출이 일부 발생했음에도 가구 수 증가율이 유지되면서 공급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신규 착공 건수는 2021년 2만7000호에서 2025년 약 1만9000호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30% 가까운 감소폭이다. 인건비와 자재 비 상승, 토지 비 부담, 그리고 무엇보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한때 젊은 세대의 ‘입문 시장’으로 인기가 높았던 에코피크의 상황은 지금의 LA 시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2020년 당시 75만 달러였던 이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가는 현재 110만 달러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4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세 역시 꾸준히 오르며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800달러를 넘어섰다. 즉, 구매도 어렵고, 임대도 비싸다. 정부는 2024년부터 ‘Housing Element Implementation Program’을 도입해 용적률 완화, 부속세대(ADU) 인센티브, 저소득층 주택기금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ADU 허가 건수는 지난해 5200건에서 올해 4600건으로 줄었고, 저소득층 대상 신규 분양 물량은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평균 인허가 처리 기간 역시 여전히 32개월에 달한다. CBRE는 보고서에서 “정책 방향은 옳지만 실행 속도가 너무 느려 시장의 변동성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LA 시장이 완만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UCLA 경제연구소는 2026년 상반기까지 평균 주택가격이 추가로 3~4%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금리가 6%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실질적인 구매 회복이 어렵다고 분석한다. 현재 LA의 평균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구입비용 비율은 9.2배로, 샌프란시스코(8.6배), 시애틀(7.9배)보다도 높다.   결국 지금의 LA 부동산 시장은 모순적이다.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량은 줄지만, 그 어느 때보다 주거 접근성이 낮다. 이는 단순히 경기 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 구조, 제도, 행정 절차의 복합적 불균형 때문이다. 중산층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도심은 고소득층과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곧바로 도시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회복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누가 살 수 있는가’를 중심에 둔 구조 개혁에서 시작된다. 지금의 시장은 숫자상으로는 식어가고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여전히 뜨겁다. 집값이 내려가도 기회는 오르지 않는다. 이것이 2025년 로스앤젤레스가 직면한 가장 큰 역설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하락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 단독주택 중간가 la 부동산

2025.10.26. 19:00

[부동산 스케치] LA 주택공급, 왜 늘지 못하나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은 늘 역동적이어야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도시 곳곳의 현장들이 움직임을 멈춘 채 서 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는 모순이 굳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30년까지 수십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거꾸로 간다. 다운타운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Oceanwide Plaza는 자금난으로 공사가 멈춰선 지 오래다. 한때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낙서로 뒤덮여 ‘유령 건물’이 되었다. 또 다른 초대형 사업인 Angels Landing은 법정 공방에 휘말려 지지부진하다.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는 사회적 요구와 현실 사이의 거리가 이처럼 크다.   아파트 건설도 급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LA 내 아파트 개발은 불과 3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건설비 상승, 인허가 지연, 불확실한 수익성이 발목을 잡는다. 사실상 개발업자들은 집을 짓는 것 보다 은행에 돈을 묻어두는게 낫다는 인식이 요즘이다.   그 사이 주택을 찾는 일반 시민들의 부담은 커졌다. 중간급 주택은 모기지 및 재산세 포함 월 $5900 이상, 저가 주택조차 $3600 이상이 필요하다. 중서민층에서LA에서 집을 사는 건 매우 여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기후 리스크까지 겹쳤다. 말리부나 패서디나 언덕 지역에서는 산불 위험으로 보험 가입조차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 보험사가 발을 빼면 매입자들도 망설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특정 지역은 거래 자체가 위축되고, 다른 지역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생긴다.   2028년 LA 올림픽 준비도 부동산 시장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경기장 주변 개발과 인프라 정비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저소득층과 노숙인 강제 이주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대의명분이 일부 주민에게는 삶의 터전을 빼앗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정책 선택도 쉽지 않다. 임대 안정 조례를 강화해 세입자를 지키자는 목소리와, 규제를 풀어 개발을 촉진하자는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어느 한쪽만 선택하면 또 다른 위기를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나친 규제는 신규 공급을 가로막고, 지나친 자유화는 임차인들의 불안을 키운다. 결국 “어느 쪽이 옳으냐”보다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이냐”가 진짜 질문이다.   사실 공급 부족은 단순한 시장 문제가 아니다. 젊은 세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잃고, 중산층은 임대료 부담에 흔들리며, 저소득층은 주거 불안정에 노출된다. 주택이 부족한 도시는 결국 인재 유출과 사회 불평등 심화라는 더 큰 비용을 치른다. 주택 정책이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라 교육·노동·복지 전반을 떠받치는 사회 정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다. 지금의 LA는 “사람은 많지만 집은 없다”는 역설에 빠져 있다. 공급을 늘리면서도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제3의 해법이 필요하다. 그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멈춰 선 크레인은 단순한 건설 지연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신뢰와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의:(424)359-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주택공급 건설비용 신규 주택 중간급 주택 공급 확대

2025.10.05. 19:01

[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정책 대전환 예고

조만간 부동산 업계에 큰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급박하고 강력한 정책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국의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긴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   먼저, 가격이 폭등한 주요 도시에서는 특정 부동산 거래를 일시적으로 동결하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마치 ‘부동산 타임아웃’을 연방 차원에서 선언하는 셈이다. 특히 투자자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현금 구매자를 견제하기 위해 신용 심사와 다운페이먼트 조건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주요 도시 내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에 상한선을 두는 정책이 도입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 뉴욕, 마이애미와 같은 도시에서는 외국 자본이 집값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는 인식이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모기지 이자 공제 한도를 부활시키거나, 활용도가 낮은 상업용 건물을 저렴한 주택으로 전환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더 과감한 시나리오로는, 공실 상태로 장기간 방치된 주택에 대해 연방 차원의 ‘빈집세(vacancy tax)’를 부과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소 논란이 예상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트럼프 스타일’답게, 중산층 주택 공급에 나서는 개발업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거나, 캘리포니아의 SB9 법안처럼 자택 부지 분할과 ADU(부속 주택) 설치를 전국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등장할 수 있다. 지자체 규제를 뛰어넘는 트럼프식 ‘조잉(Zoning) 개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베벌리힐스나 팔로스버디스 같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일정 기간 이상 공실 상태인 부동산에 대해 세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이 세수는 저소득층 주거 지원 기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뉴욕 맨해튼의 투자 전용 콘도나 마이애미의 프리세일 럭셔리 유닛들은 외국인 투자자 소유 비율 제한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부 자산가들이 조세 회피용으로 활용해온 ‘법인 명의 주택’에 대해서도 실소유자 공개를 의무화하는 조항이 추가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부동산 시장이 심판 없는 시합 같았다면, 이번에는 드디어 심판이 등장해 새로운 룰을 제시하는 순간일 수도 있다. 물론, 이번 조치가 ‘질서’를 가져올지,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이번 발표는 업계 전체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사건이라는 점이다. 매수자, 매도자, 중개인, 개발업자 모두가 세부 내용을 면밀히 확인하고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새 정책은 단순한 시장 변화 그 이상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주택 소유’와 ‘부동산 투자’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할 가능성도 있다.   ▶문의:(424)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대전환 부동산 소유 부동산 업계 부동산 타임아웃

2025.09.14. 12:09

[부동산 스케치] 잊혀진 LA의 중간가격 시장

수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시장의 헤드라인은 늘 두 가지에 집중해 왔다. 하나는 배벌리힐스의 초호화 맨션, 또 하나는 서민층의 주거난이다. 하지만 가장 큰 고충은 바로 그 사이 중간 시장에 있다. 약 7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 사이의 단독주택을 꿈꾸던 평범한 가족들이 이제는 극강의 투자자들과 치솟는 비용에 밀려 좌절을 겪고 있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팬데믹 시기 3% 이하의 초 저금리로 집을 산 주인들이 굳이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수요는 여전히 뜨겁다. 젊은 전문직, 맞벌이 부부, 그리고 직장을 따라 이주하는 타주 바이어들까지 모두가 같은 매물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그 결과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여전히 치열한 입찰 전쟁이 벌어진다. 확실히 팔릴 인기 많은 집의 요즘 매물 설명을 보면 코미디 같기도 하다. 이를테면 ‘매력적인 수리 필요 주택, 지붕은 선택 사항, 상상력을 가져오길-내일까지 오퍼 마감’같은 식이다.     여기에 현금 보유자 투자자들의 활약이 중간 시장을 더 좁히고 있다.     초고가 시장에서는 그리 활발하지 않지만, 80만~120만 달러 구간에서는 매입 후 임대하거나 리모델링해 되파는 전략이 활발하다. 덕분에 뿌리 내리고 살고 싶은 평범한 구매자들은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예컨대 밸리 지역에서 최근 95만 달러에 나온 3베드 주택은 주말 오픈 하우스에만 20팀이 몰렸고, 결국 투자자가 현금으로 매입해 임대용으로 전환했다. 정작 그 집을 꿈꾸던 일반 맞벌이 부부 등 중산층은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결과, 많은 중산층 LA 주민들은 콘도나 긴 출퇴근길로 밀려나고 있다. 어떤 가족들은 내 집 마련을 미루며 생각보다 오래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실제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LA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위 가격은 90만 달러 안팎으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사와 간호사 평균 연봉 상승률은 15%를 넘지 못했다.     소득 증가 속도가 집값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결국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이 가장 먼저 밀려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 중간 시장이야말로 가장 간과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교사, 간호사,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현실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자산을 쌓고 가족을 키워야 할 곳이 바로 이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LA가 초호화 주택과 영원한 세입자 도시로 양극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정책과 개발의 초점은 중간 시장에 맞춰져야 한다.     이 가격대 신축 주택에 대한 인센티브, 듀플렉스·타운홈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을 위한 스마트한 용도 변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시 주거 안정성의 중추가 건강한 중간 시장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전까지는 LA의 잊혀진 시장은 그대로 잊힌 채 남을 것이며, LA에서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도시를 지탱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잡기에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문의 (424) 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중간가격 시장 부동산 시장 중간 시장 전문직 맞벌이

2025.08.24. 11:42

[부동산 스케치] LA 마켓 뜨겁다

2025년 여름, 남가주의 날씨는 여전히 좋지만, 부동산 시장은 다소 복잡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것이다. 시장 분위기는 식고 있지만, 무너지고 있지는 않다.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 높고, 바이어들은 조심스럽다. 셀러들조차도 이제는 과거의 시세가 아닌 현재의 현실에 가격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인사인 패리스 힐튼은 지난 6월,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맨션을 6300만 달러에 매입하며 미국 내 최고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 한편, 유명 가수 커플인 비욘세와 제이지는 자신들의 8800만 달러짜리 벨에어 저택에 5775만 달러 규모의 모기지를 추가로 설정했다. 이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하이엔드 및 럭셔리 시장은 여전히 살아 있다.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최상위급 부동산은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이는 그 아래 단계의 부동산 가격과 시세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다운타운 LA에는 요즘 고층 빌딩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인 ‘Olympic + Hill’은 54층짜리 임대 주상복합 아파트로, 현대식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 맞은편에는 그래피티로 뒤덮인 반쯤 완공된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아직도 방치된 채 서 있다. 이것이 바로 LA 부동산의 두 얼굴이다. 한쪽은 미래를 향해 솟아오르고, 다른 쪽은 자금난 속에 멈춰 서 있다.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는 CEQA(환경영향평가법) 규제를 완화하면서 도심 주택 개발에 날개를 달아주었다.이론적으로는 더 빠른 인허가와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는 의미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이 법 개정의 효과가 실제 리스팅(MLS)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컬버시티에 들어설 코스트코 + 아파트 복합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사례다. 창고형 마트 위에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LA의 주택난을 풀기 위해 여러 곳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 붕괴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극단적인 예측이다. 바이어, 셀러, 렌터, 그리고 투자자 등 부동산 시장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그들에 맞는 전략과 방식을 시기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시대에도,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지금 시점에서 각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바이어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거나, 셀러가 먼저 양보하길 기대하고 있다. 셀러는 꿈의 가격을 고수하다가 조용히 가격을 수정 중이다.   렌터는 공급 부족 속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로 인해 임대료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는 여전히 활동 중이지만, 예전만큼 공격적이지는 않다. (현재 LA 주택의 약 15%가 투자자 소유다.)   결국, 코리아타운의 콘도를 리스팅하든, 비벌리힐스 플랫의 1000만 달러 저택을 거래하든, 기본은 같다. 시장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 바이어 및 셀러 분석, 그리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은 언제나 기본 자세다.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각자의 전략적 사고와 현실적인 자신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느린 시장에서도 패리스 힐튼이 6300만 달러를 지출한다는 사실만 봐도, 시장이 정말 느린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문의:(424)359 - 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마켓 바이어 부동산 시장 바이어 셀러 시장 분위기

2025.08.03. 19:01

[부동산 스케치] 금리와 주택시장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묘한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 금리는 완만하게 하락 중이고,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다시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주택 가격은 많은 사람에게 너무 높은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전국의 부동산 업계에도 파장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의 정책들은 겉보기엔 바이어와 건설사에 희소식처럼 들릴 수 있지만, LA 시장에서 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 그리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   최근 트럼프는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최소 3%는 낮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인하되어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LA처럼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6.75%의 금리가 6.00%로만 떨어져도 100만 달러 대출 기준 월 400달러 가까운 절감 효과가 생기고 이는 연간으로 따지면 약 5000달러 이자 절감이다.   하지만 함정 또한 존재한다. 금리 인하가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장기 금리를 오히려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이해 관계자로서 금리 인하는 환영하지만, 경제적 구조 개혁 없는 인위적인 금리 인하는 설탕 탄 커피와 같다. 달콤하긴 하지만, 몸에 좋은 건 아니다.   트럼프의 주택 정책에는 연방 정부의 토지 및 개발 규제 완화, 그리고 ‘자유 도시’ 구상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도 포함되어 있다. 실행만 잘 된다면 LA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에서는 주택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느려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데, 만약 규제가 완화된다면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중저가 주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실행의 디테일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투기적 개발, 난개발,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고, 동시에 목재·구리 등 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가 함께 적용되면 건설 원가는 오히려 올라간다.   현재도 많은 개발자가 자재비 문제로 많은 프로젝트와 주택 개발을 철회 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 및 주 정부와 협력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실제 주거 안정성’에 초점을 둔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정책이 선거용 쇼로만 흘러간다면, 우리는 일시적인 금리 하락은 볼 수 있어도 근본적인 주택 시장 개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실제 주택을 사고팔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을 원한다. 부동산 시장이 진짜로 원하는 건, 단순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 ‘스마트한 도시계획’, ‘지속 가능한 공급 정책’, 그리고 ‘안정적인 리더십’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주택시장 금리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금리 인하

2025.07.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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