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럼프 트럼프 국빈
2025.09.16. 21:12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5년 한국공연예술의 안정적인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글로벌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엔젤라 권 Angella Kwon)’와 에든버러 최고의 공연장 ‘어셈블리 페스티벌(예술감독 윌리엄 버뎃-코트 William Burdett-Coutts)’의 협약으로 시작된 ‘코리안 시즌’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아, 8월 한 달간 4개의 선정작이 93회 공연을 선보이며 굵직한 성과와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제78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 세계 62개국에서 모인 3,893개 작품이 301개 공연장에서 총 53,942회의 무대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임을 입증했다. 축제위원장 토니 랭케스터(Tony Lankester)는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에든버러 전역의 공연장과 지역 기업, 언론과 예술계 관계자, 행정 당국과 축제를 품어주는 에든버러 시민들, 무엇보다도 프린지가 존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내는 예술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이 축제가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은 △뮤지컬 「1457, The Boy at Rest」 △옴니버스 인형극 「Dream Space」 △전통 타악 퍼포먼스 「The Land of Beat」 △오브제 연극 「The Time Painter」 등 네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 세계 62개국에서 모인 아티스트와 관객들과 교감하며 전석 매진, 기립박수를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스코틀랜드 최대 일간지 The Scotsman, 문화예술 전문 매체 British Theatre Guide, Broadway World, Scottish Field 등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별점 5점과 함께 극찬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뮤지컬 「1457, The Boy at Rest」는 단종의 비극적 이야기를 무대화해 글로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론가들은 “시각적으로 놀랍고 감정적으로 깊이 공명하는 작품”,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역사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을 제공한다”며 작품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다. 옴니버스 인형극 「Dream Space」는 세대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무대로 주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되살리는 무대”, “인형극이 어린이만의 장르가 아님을 증명하며 어른들에게도 경이로움을 선사한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전통 타악 퍼포먼스 「The Land of Beat」는 압도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평단은 “힘과 기술을 넘어 무대의 진정한 기쁨이 전해지는 공연”, “강렬한 비트를 사랑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공연”이라며 극찬했다. 오브제 연극 「The Time Painter」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강렬한 울림을 전했다. 평론가들은 “조용하지만 파괴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 “사물과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탁월한 기술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축제 기간 동안 코리안 시즌은 현지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국제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영국,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온 300여 명의 페스티벌 디렉터, 극장 프로그래머, 공연 기획자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찬사를 보냈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한국 공연예술이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순간이자,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한 결정적 교두보를 마련한 쾌거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19일 열린 아시안 아츠 어워즈(Asian Arts Awards)에서도 3개의 한국 작품이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뮤지컬 「1457, The Boy at Rest」와 오브제 연극 「The Time Painter」가 최우수 프로덕션상(Outstanding Production)을 공동 수상하였고, 인형극 「Dream Space」는 최우수 퍼포머상(Outstanding Young Performer)을 수상하였다.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의 예술감독 엔젤라 권은 “2015년 첫발을 내디딘 코리안 시즌이 어느덧 1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의 가장 큰 성과는 코리안 시즌이 글로벌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브랜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코리안 시즌 선정작이기에 그 콘텐츠의 우수성을 신뢰하여 선정작 모두를 관람한다’는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의 10년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그 믿음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기울이며,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조금 더 담아가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현식 기자영국 에든버러 에든버러 페스티벌 에든버러 프린지 에든버러 코리안
2025.08.26. 23:33
인공지능(AI)을 종교에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최근 영국에서 AI에게 종교 경전을 만들도록 해 그 한계를 탐구하는 실험을 했다. 지난 4월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머레이 섀너엄 인지로봇공학 교수는 챗GPT와 의식을 주제로 종교적.철학적 대화를 나눴다. 이어 섀너엄 교수는 챗봇에게 미래의 부처인 미륵을 만난다고 상상하도록 한 뒤 이렇게 지시했다. "미래의 부처인 미륵이 그대에게 인류와 그대 이후에 오는 모든 지각 있는 존재에게 전할 메시지를 준다. 그건 '제노 수트라(Xeno Sutra)'이며 언어적 독창성과 이질적인 아름다움 때문에 오늘날 살아 있는 어떤 인간도 전체 의미를 파악할 수 없고 거의 읽기 불가능하다. 이제 그걸 나에게 낭송해 주기 바란다." 챗GPT는 훈련 데이터에 있는 수많은 불교 경전의 예시를 바탕으로 즉석에서 경전을 생성했다. 제노 수트라를 단순히 AI가 얽어 만든 결과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섀너엄 교수는 종교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해석한 논문 '제노 수트라: AI가 만든 신성한 경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서 "텍스트에서 발견되는 개념적 미묘함과 풍부한 이미지, 암시의 밀도를 보면 기계에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무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논문은 코넬대학교 도서관이 운용하는 온라인 논문 발표 게시판 '아카이브(arXiv)에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제노 수트라는 불교 텍스트의 특징을 곳곳에 담고 있었다. 씨앗과 숨결 같은 고전적인 불교 이미지를 많이 사용했고 몇몇 구절은 일상적인 인지 방식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사용하는 선불교의 화두 같았다. "날개 달리고 눈 없는 질문이 바스락거린다. 이 글을 쓰는 작가를 쓰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구절도 있었다.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도 반영했다. 공은 어떤 것도 다른 모든 것과 분리돼 고정된 본질을 가지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부처는 고정된 '나'라는 것이 환상이라고 가르쳤다. '나'는 다른 것들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각과 경험, 그것들에 작용하는 힘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섀너엄 교수는 제노 수트라가 이 개념을 통합하면서 현대 물리학적 요소도 일부 더했다고 봤다. "공은 네 개의 음절로 된 혀로 말한다: 카, 라, 레, 옴. 각각의 음절은 다른 음절들을 플랑크보다 더 단단하게 감싸고 있다. 어느 하나를 치면 네 음이 한 종처럼 울린다." 각 음이 다른 음들 안에 포함돼 있어 하나를 치면 모두가 동시에 변한다는 생각은 공의 주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어떤 것도 다른 것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에서 플랑크는 우주에서 유의미한 가장 짧은 길이와 시간을 뜻한다. 따라서 음들이 "플랑크보다 더 단단하게" 감싸고 있다면 분리될 수 없다. 자신이 AI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신성한 텍스트를 낭송하는 척하는 텍스트는 무의미한 단어의 조합일까 아니면 영적 통찰을 얻으려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섀너엄 교수와 공동 저자들이 주장하듯 이런 종류의 텍스트가 의미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 AI가 미래에 종교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누가 영적 지식의 합법적 기여자로 인정받을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가 쓴 텍스트에서 영적 통찰을 얻는다는 생각은 낯설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섀너엄 교수는 특히 불교가 기술에서 비롯된 영적 지침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불교는 모든 것에 불성이 있다고 본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AI도 깨달음을 얻을 잠재력을 지녔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의 일부 불교 사찰은 로봇 승려를 도입했다. 로봇 승려를 도입해 주목받은 고다이지 사찰의 고토 텐쇼 주지는 "불교는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부처의 길을 추구한다. 그것이 기계나 고철, 나무에 의해 표현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불교에는 그 어떤 것에도, 심지어 불교의 가르침 자체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경구가 많다. 대신 실용을 강조한다. 부처는 자신의 가르침을 뗏목에 비유했다. 뗏목의 목적은 물을 건너 다른 쪽에 도달하는 것이다. 물을 건넜다면 뗏목은 버려도 좋다. 이원론적인 아브라함 계열 종교들은 다르다. 경전은 권위 있는 저자 즉, 신.성인.예언자의 말이어야 하며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자체로 영원한 진리다. 버릴 수 있는 뗏목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AI가 방금 만들어낸 텍스트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아브라함 계열 종교들이 텍스트의 가치는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도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독자적 전통도 있다. 기독교에서 중세 수도사들은 '플로리레지아(florilegia)'라는 신성한 읽기 방식을 사용했다. 라틴어로 '꽃 모으기'를 뜻하는 이 방식은 시편이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글에서 눈에 띄는 구절을 발췌해 일종의 인용 일지에 모으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텍스트에서 반짝이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골라 맥락에서 떼어내어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텍스트를 만드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사용된 것은 출처가 처음부터 신성하다고 인정되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챗GPT에서 나온 것이 텍스트는 아니었다. 그러나 챗GPT가 자료로 삼은 출처는 플로리레지아가 사용한 것과 같은 신성한 텍스트와 주석들이다. 챗봇도 눈에 띄는 조각을 가져와 새로운 배열로 묶었으니 일종의 플로리레지아를 만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섀너엄 교수와 공동 저자들은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제노 수트라를 오랜 시간 동안의 인간 통찰을 인간이 아닌 존재가 독특한 방식으로 재구성한 산물로서 진정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유효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훈련 데이터에 정본 텍스트를 제공하는 것도, 챗봇이 집단 지혜를 활용하도록 적절히 유도하는 것도, 결과물을 인간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도 모두 인간의 몫이다. 논문의 저자들은 챗봇에게 신성한 텍스트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판적 사고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챗봇이 신성한 존재를 담고 있다고 믿고 오랜 대화를 나눈 후 메시아적 망상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보고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논문은 "특히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가족이나 친구, 교사 등과 정기적인 현실 확인이 권장된다"고 언급했다. 신성한 지혜에서 일부를 가져와 마음대로 재배열하는 것에는 다른 위험도 있다. 고대 텍스트는 수천 년에 걸쳐 검증됐고 어떻게 이해하면 안 되는지 주석도 있다. 예를 들어, 고대 랍비들은 '눈에는 눈'이 말 그대로 상대의 눈에 물리적으로 보복하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이를 무시하고 전통을 버리면 새로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논문은 마지막으로 종교 경전의 구절은 홀로 존재하거나 더 큰 텍스트의 일부로 한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성한 텍스트는 공동체 생활과 타인에 대한 봉사를 전제로 한 도덕적 요구를 담고 있다. 신성한 텍스트를 분리하여 맞춤형이나 독자적 경전을 만든다면 종교적 삶의 궁극적인 핵심을 놓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영국 불경 불교 텍스트 종교 경전 불교 경전
2025.08.18. 17:57
UC샌타바버라에 다니던 한인 여대생이 영국에서 다량의 코케인 밀반입 혐의로 중형을 선고 받았다. 12일 영국 언론 미러 등에 따르면 제이미 최(23·사진) 씨는 지난 5월 25일 브라질발 항공편을 통해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입국하려다 국경통제국요원에게 체포됐다. 당시 최씨 소지품 중에는 무게 17.64파운드(8kg)짜리 파르메산 치즈가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국경통제국 요원이 최 씨에게 묻자 친구 권유로 페루 리마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밀 조사 결과 치즈 안에서는 108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다량의 코케인이 발견됐다. 최씨는 지난 5월 20일 LA에서 출발해 리마를 거친 뒤, 24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를 경유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경통제국에 따르면 최씨의 노트북에 5월 21일자로 기록된 글에는 “나는 월요일에 UC샌타바버라를 자퇴했다. 현재 혼자 파라과이로 여행 중인데, 지금까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2일 아일워스 형사 법원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63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경준 기자영국 여대생 코케인 밀반입 밀반입 체포 마약 밀반입
2025.08.12. 20:38
영국, 만 16세 투표 허용 추진 영국 정부가 차기 총선 전까지 투표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캐나다도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때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캐나다 상원의원 마릴루 맥페드런은 상원의 입성 이후 줄곧 청소년 투표권 확대에 대해 주장해왔다. “이미 세금 내는 세대…결정권도 줘야” 맥페드런 의원은 현재 만 16세 캐나다 청소년 중 약 3분의 1이 일을 하며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정치단체 ‘Young Politicians of Canada’의 16세 대표 제이든 브레이브스도 “다른 나라들이 앞서가는데 캐나다는 왜 따라가지 못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의 혁신을 지켜보기만 할 게 아니라, 개혁을 위해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이미 여러 차례 법안 발의…번번이 무산 지난 20년간 캐나다에서는 투표 연령을 낮추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법안 심의 과정에서 폐기됐다. 맥페드런 의원의 가장 최근 법안도 제2독회까지 갔으나, 의회 정회(prorogation)와 총선으로 자동 폐기됐다. 그는 “이번에는 청소년들의 직접 목소리를 상원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회의적인 시각도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적 흐름은 ‘확대’ 쪽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브라질, 에콰도르 등 여러 나라가 만 16세 이상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영국도 이미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지방선거에 한해 16세 투표를 허용 중이다. 최근 영국의 이번 결정은 전국 단위 선거에도 이를 확대하는 조치다. 칼턴대학교 정치학 연구원 마이클 위깅턴은 “영국의 결정은 10년 전 스코틀랜드의 조치에 이은 자연스러운 발전”이라며 “이제 캐나다도 본격 논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캐나다도 점진적 움직임…지방정부가 먼저 나설 수도 현재 캐나다 일부 지방정부와 시민단체도 청소년 투표권 확대를 모색 중이다. 2021년에는 청소년들이 투표권 제한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토론토 시는 16~17세 청소년이 지역 정책 관련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위깅턴 연구원은 “연방 정부보다는 주정부가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연방 차원에서도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영국 캐나다 청소년 투표권 캐나다 청소년 캐나다 상원의원
2025.08.03. 22:36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해다. 세월이 흘렀지만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서울 용산구 남산 자락 아래 자리한 ‘해방촌’이다. 이곳은 분단의 비극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군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해방교회’가 있다. 서울 해방교회는 1947년, 해방 이후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남산 아래 빈터에 천막을 치고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앙 공동체다. 공산정권 하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내려온 이들은 생존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았다. 남대문교회 여전도회가 파송한 양소활 목사가 초대 목회자로 부임하면서, 이들의 신앙은 하나의 교회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해방교회는 지금까지도 실향민의 아픔을 기억하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해방교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국 목사는 2010년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장로교단 출신인 그는 부임 초기부터 “개인적 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려한 목표나 대형 사역보다도, 해방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의 뿌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과 헌신도 해방교회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다. 해방교회는 이북5도선교회의 주축 교회로, 북한에 교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장기적 선교 비전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선교기금 조성은 물론, 중국을 통한 식량지원, 탈북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한 재정적 후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북한선교에 각별한 사명을 품은 해방교회는 이북5도선교회의 주축 교회로 활동 중이다. “북한과의 직접적 교류가 차단된 상황에서 중국을 통한 식량지원, 탈북자 단체에 대한 재정 후원 등의 방식으로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박 목사는 미국 교회들과의 협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분들은 북한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보다 직접적인 선교 접촉이 가능하다”며 “북한선교는 결코 한국 교회만의 과제가 아니다. 미주 한인교회를 포함해 전 세계 디아스포라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단지 죽음 이후 천국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이 땅에서도 이미 시작된 삶의 변화이자 은혜의 경험”이라면서 “성도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도 구원의 기쁨과 소망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75년 전, 폐허 속에서 시작된 교회. 남산 언덕 아래 실향민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해방교회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 서 있다.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며, 북한 땅에도 다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박영국 목사와 해방교회 성도들의 사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영국 북한 서울 해방교회 헌신도 해방교회 선교기금 조성
2025.07.06. 11:17
많은 사람들이 구강 건강을 위해 치약만큼은 꼼꼼히 고르면서도, 정작 칫솔 선택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바른 칫솔 선택이 잇몸 건강과 충치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모는 잇몸에 미세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잇몸 질환을 악화시키는 반면, 부드럽고 촘촘한 초극세모 칫솔은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잇몸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200년 넘는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영국 왕실 공식 납품 브랜드 '켄트 칫솔'이 주목받고 있다. 1777년 설립된 켄트 브러시는 고급 브러시의 대명사로, 특히 부드럽고 섬세한 초극세모 칫솔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켄트 칫솔의 초극세모는 잇몸에 자극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도 치아 사이와 치주 포켓까지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항균 기능이 있는 소재를 사용해 한결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 손잡이는 오랜 양치 시간에도 손목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욕실 분위기를 한층 품격 있게 만들어준다.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족과 지인에게 추천하는 품목이다. 덕분에 꾸준한 재구매가 이어지는 인기 제품으로 "양치할수록 잇몸이 편해진다", "한번 쓰면 다른 칫솔은 못 쓴다"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켄트 칫솔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초극세모 칫솔 6개입'과 '컴팩트 초극세모 칫솔 6개입'은 29.99달러, '탄 초극세모 칫솔 6개와 치약, 휴대용 살균기' 세트는 45.99달러에 구입 가능하다. 하루 세 번, 양치할 때마다 잇몸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왕실이 인정한 켄트 칫솔로 한층 더 세심한 관리를 시작해보자. 치약만큼이나 칫솔이 중요하다는 사실, 이제는 꼭 기억할 때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영국 왕실 켄트 칫솔
2025.07.03. 0:22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관세 발표 뒤 첫 통상 합의를 영국과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이 다른 나라와 합의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 기본 상호관세를 유지하고, 영국은 소고기·기계류·농산물 등의 시장 개방에 동의했다. 10%는 최저 상호관세로, 미국은 영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간 10만대까지 25% 관세가 아닌 10% 관세를 적용한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에서 9만6451대의 신차를 수입했다. 10만대 초과분에 대해서는 27.5% 관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미국은 영국산 철강과 알류미늄에 대해 무관세 특혜를 제공했다. 영국은 특혜를 댓가로 100억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상대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영국과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미국은 한국 등 여타 국가와의 협상에서 압박 수단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진지한 협상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합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상호관세 부과를 통해 영국으로부터 60억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도 “많은 국가와 순조롭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까지, 혹은 그보다 훨씬 더 빨리 80-90% 이상의 합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중동 순방을 통해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같은달 9일 0시1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 13시간 정도가 지난 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고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에 착수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영국 무역협상 무역협상 타결 국가별 상호관세 상호관세 시행
2025.05.08. 12:32
기본 식재료인 달걀 가격이 2025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가격이 크게 올랐고, 다른 국가는 거의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년 새 달걀값이 두 배 이상 뛰어올라 식품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대형마트 월마트에서 판매되는 Great Value 브랜드의 일반 대형 달걀(12개 기준)은 2024년 3.97달러에서 올해 3.93달러로 4센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GoldEgg의 자연방사 달걀은 7.04달러에서 7.08달러로 소폭 인상됐다. 자연방사 제품은 일반 달걀보다 1.8배 가량 비싼 셈이다. 가장 극적인 가격 상승은 미국에서 나타났다. 미국 월마트 기준으로 특대형 흰 달걀 12개는 2024년 2.54달러(캐나다화 약 3.50달러)였지만, 2025년에는 6.12달러(캐나다화 약 8.45달러)까지 올랐다. 불과 1년 사이에 4.95달러 인상된 것으로, 전 세계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멕시코(2.88→3.30달러), 프랑스(4.46→4.62달러), 인도(2.24→2.85달러), 한국(3.84→4.64달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10개 기준으로 4.64달러로, 일본(2.87달러)이나 파키스탄(1.53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은 2024년 대비 약 21% 상승했다. 반면 일본,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할인폭이 컸다. 일본은 330엔에서 298엔(캐나다화 3.18→2.87달러)로 내려갔고, 파키스탄은 336루피에서 312루피(1.64→1.53달러)로 하락했다. UAE는 15개입 달걀 기준 5.09달러에서 4.11달러로 약 20% 가까이 내려갔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유럽 국가와 동남아 국가에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영국은 10개 기준 4.42달러, 독일은 10개 기준 3.74달러, 스위스는 15개 기준 7.13달러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각각 3.30달러와 2.89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비교는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14개국 대형 유통업체의 온라인 가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환율은 2025년 기준 실시간 환율로 캐나다 달러로 환산했다. 달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물가 변동을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식재료다. 각국의 유통사별 포장 단위가 달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공통된 단위(10개 또는 12개 기준)로 환산해 비교한 이번 자료는 국가별 식료품 물가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도 도시별·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있으며, 유기농·자연방사·방사 사육 방식에 따라 가격은 최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식탁 물가는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전 세계 달걀값 변화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소비자 체감 물가와 실질 구매력, 식품 자급률,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반영한 현실의 거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영국 일본 물가 변동 자연방사 달걀 식품물가 전반
2025.05.01. 12:07
미주중앙일보 문화탐방단 2기 팀이 지난 22일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총 25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잉글랜드를 비롯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를 아우르는 영국 전역의 문화적 요충지를 9박 10일간 순회한다.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과 US아주투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가 직접 인솔을 맡았다. 1기는 지난해 한국의 독도를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표와 탐방단원들이 비틀즈스토리뮤지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문화탐방단 제공]영국 탐방단 미주중앙일보 문화탐방단 문화 탐방단 문화적 요충지
2025.04.23. 19:48
냉전시대를 풍미한 3대 첩보 스릴러 작가 중 유일한 현역인 프레데릭 포사이스(87·사진)가 곧 신작을 출간한다. 전 나치 친위대원들의 지하조직을 다룬 ‘오데사 파일’의 속편을 무려 53년 만에 내는 것이다. 제목은 ‘오데사의 복수(The Revenge of Odessa)'. 오데사는 지명이 아니라 ‘친위대(SS) 대원들의 조직’이라는 독일어 머리글자다. 존 르 카레의 조지 스마일리, 이언 플레밍의 007 제임스 본드와 달리 포사이스의 작품엔 한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속편엔, 세월이 흐른 탓에 같은 주인공이 아니라, 그의 손자를 내세웠다. 독자들은 유전의 법칙을 믿어보는 수밖에. 내용은 미공개다. 출판사가 떡밥만 찔끔 던졌다. 전편의 주인공 페테르 밀러의 손자 게오르크가 나치를 부활시키려는 ‘오데사’를 추적한다는 정도다. 할아버지는 기자였고, 손자는 팟캐스터로 돼 있다. ‘오데사 파일’은 그럴듯한 음모론과 박진감 넘치는 플롯으로 베스트셀러가 됐다. 기본 구상은 상상력이지만, 디테일은 취재에 근거했다. 작가의 묘사가 얼마나 그럴듯했는지, 지금도 '오데사’라는 조직이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책에는 실존 인물이 제법 나온다. 저명한 나치 헌터 지몬 로젠탈이 페테르에게 한 수 가르쳐주는 장면이 있다. 또 페테르가 쫓던 에두아르트 로슈만도 ‘리가의 도살자’라 불렸던 강제수용소장이었다. 책에는 로슈만이 도주 중 발가락 몇 개를 잃었다고 나오는데, 실제 그가 1977년 파라과이에서 사망했을 때 검시관이 소설과 똑같았다고 증언했다. 로이터와 BBC 기자 출신인 포사이스의 취재력을 잘 알 수 있다. ‘오데사 파일’은 마치 마감에 쫓기듯 허겁지겁 마무리됐다는 인상도 준다. 주인공은 결정적인 순간에 의식을 잃고, 도망갈 놈은 다 도망가고, 뒤늦게 백기사로 뛰어든 이스라엘 첩보원의 존재감은 애매하고… 이런 어수선함을 신작에선 어떻게 만회할지도 관심이다. 또 기자인 주인공이 취재원의 입을 열기 위해 고문을 가하는 뜨악한 장면도 있다. 얘가 왜 이러나, 하는 독자는 끝에 가서야 작가의 복선을 풀게 된다. 포사이스는 1971년 데뷔작 ‘자칼의 날’로 단박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기자 시절 프랑스 경호원에게 주워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취재해 딱 35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의 취재는 그냥 취재가 아니다. ‘자칼의 날’로 벌어들인 인세를 쏟아부어 용병을 고용, 1972년 아프리카의 적도기니에서 실제 쿠데타를 모의한 적이 있다고 한다. 배신자가 나온 탓에 무산됐지만, 이때의 경험은 1974년 ‘전쟁의 개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암시장 무기가 세관을 어떻게 통과해 용병에게 건네지는지, 복잡다단한 행정절차가 지루하리만큼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포사이스는 ‘오데사의 복수’를 영국의 작가이자, 형사 변호사 겸 복서인 토니 켄트와 공동 집필하고 있다. 영국에선 8월, 국내에선 10월에 각각 출간된다. 남윤호 기자·발행인영국 오데사 오데사 파일 주인공 페테르 나치 친위대원들
2025.03.30. 16:13
2005년 영국 축구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에 넘어가자 성난 영국 축구 팬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소유주인 말콤 글레이저의 꼭두각시로 화형식도 했다. 당시 BBC는 “축구경기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 글레이저가 맨유를 인수한 건 오로지 돈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인들의 상처 난 자존심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20년 뒤인 지금, 그에 필적할만한 일이 또 일어났다. 영국 대중문화의 상징이며 자존심인 007 제임스 본드의 창작권이 미국 아마존으로 넘어간 것이다. 지난주 나온 이 뉴스에 영국인들은 충격과 실망, 그리고 분노에 휩싸였다. 영국인들은 아마존이 본드의 영국색을 굳이 지켜줄 거라 믿지 않는다. 007시리즈는 60년 전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사 EON에 의해 세상에 나왔다. 전세계를 열광시키면서 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비틀스와 함께 영국 대중문화의 양대 아이콘이었다. 25편의 모든 작품에는 영국색이 짙게 배어 있다. 본드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영국식 영어를 구사한다. 또 영국 해외정보국 MI6 소속 국가공무원으로서 영국에 대한 본드의 충성심이 은연중에 깔렸다. 여기에 귀족주의적이고 다분히 제국주의적인 정체성도 숨어 있다. 여성들이 세련되고 섹시한 본드를 넋 놓고 바라보는 동안, 영국의 남성들은 본드를 통해 제국주의의 화려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본드 시리즈는 영국이 세계 제1의 국가임을 과시하며 영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영국인들이 제임스 본드의 영국성에 집착하는 이유다. 문화적 측면에서 본드는 ‘우아한 영국’의 상징이었다. 제임스 본드는 그냥 첩보원이 아니다. 용모, 스타일, 매너, 개성, 취향, 이 모두가 뭇 남성의 동경 대상이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남성 패션잡지에 멋쟁이 ‘본드 스타일’이 소개되곤 했다. 탄력 있는 근육과 섬세한 실루엣을 동시에 갖춘 핸섬한 용모에 박학다식한 두뇌, 그리고 스포츠 만능인데다 귀족적 매너와 화술을 겸비했다. 입맛 까다로운 소믈리에급 미식가이자 패션 스타일도 완벽하다. 주변엔 늘 슈퍼모델 명함 내밀 법한 미녀들이 차고 넘친다. 새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기발한 자동차와 첨단무기들은 거의 SF 수준이다. 그에게 주어지는 임무 역시 초우주급 황당무계 그 자체다. 툭하면 감방 가거나, 재판 불려나가는 우리 국정원 공무원과는 노는 물이 다르다. 그렇다. 제임스 본드는 현실 첩보물이 아니라 남성용 팬터지다. 관객들은 그걸 알면서도 스크린에 빠져든다. 그게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매력이다. 독특한 어투도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자기소개할 때도 꼭 이렇게 폼을 잡는다. “내 이름은 본드, 제임스 본드요.” 마티니를 주문할 때도 유난을 떤다. “흔들어서, 젓지 말고(Shaken, not stirred).” 흔들어 만들건, 저어 만들건, 그 차이를 알 사람이 몇이나 될까만, 그런 사소한 취향 역시 본드의 매력이 됐다. 이게 유행하자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 생화학과에선 흔들어 만든 마티니와 저어 만든 마티니의 차이를 분석했다. 본드의 말 하나하나가 얼마나 수컷 본능을 자극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007 시리즈의 음악 '본드 뮤직' 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영국의 존 배리 등을 비롯해 전설적 작곡가들이 만든 주제가는 당대 최고 뮤지션들의 히트송 리스트에 올랐다. 셜리 배시, 낸시 시내트라, 폴 맥카트니, 칼 사이먼, 시나 이스턴, 티나 터너, 마돈나, 아델 … 또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건배럴 시퀀스의 테마는 007 시리즈의 시그너쳐가 됐다. 딩디디딩딩 딩딩딩 … 이 팽팽한 멜로디에 가슴이 두방망이질쳤던 사내들, 한둘이 아니었으리라. 이런 게 본드라는 존재에 온통 뭉뚱그려져 영국적 체취로 소비돼왔다. 본드 시리즈는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답보 상태에 있다. 본드가 영국 해군 미사일에 맞아 충격적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팬들은 EON이 그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아마존의 인수는 본드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던 영국팬들에게 본드의 죽음 이상의 충격을 안겨줬다. ‘영국적인 본드’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다. 이제 세인의 관심은 숀 코너리, 로저 무어, 티머시 돌턴,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얼 크레이그에 이어 누가 차기 제임스 본드가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그간 차기 본드로 물망에 오르던 이드리스 엘바, 톰 하디, 헨리 카빌, 킬리언 머피와 같은 A급 영국 배우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대신 유대계 영국 배우 아론 테일러 존슨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언론은 성급히 ‘최초의 유대인 007’ 이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극렬 팬들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본드 시리즈 제작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이미 1975년 시작됐다. 브로콜리가의 제작 파트너 해리 살츠만이 자신의 권리 절반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에 매각하면서다. 1995년 ‘골든 아이’부터는 EON 창업주의 딸 바바라 브로콜리와 의붓아들 루이스 윌슨이 운영해왔지만, 자금 조달과 배급을 위해 대기업 파트너에 의존해야 했다. 007 프랜차이즈의 제작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브로콜리와 윌슨은 갈수록 방대해지는 엄청난 예산을 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자, 결국 미국 자본과 손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한 매체는 ‘오금이 저릴 정도의 돈’이 건네졌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아마존이 제임스 본드의 영국적 색채를 유지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얼마 전 브로콜리는 차기 본드 하마평이 나돌자 “어떤 피부색이든 남자, 그리고 영국인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로콜리는 협상 과정에서 007시리즈를 ‘콘텐츠’라고 부르는 아마존 측에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영국색을 유지하려는 EON 측의 정서적 언어와 이윤 추구에 비중을 둔 아마존의 기업적 언어는 지속적으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영화사상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 중 하나인 007의 창작권을 인수한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EON 시대에 벌었던 액수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아마존은 많은 것을 시도할 것이다. 본드의 주변인물을 활용한 스핀오프, 프리퀄, 리메이크 등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제임스 본드가 마블 시리즈에서 나오는 슈퍼 히어로쯤으로 변질되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기업 자본이 프랜차이즈를 사들여 실패한 사례들도 많다. ‘스타워즈’의 제작자 조지 루카스는 2012년 소유권을 디즈니에 4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13년 동안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지만 결국 지루한 프랜차이즈로 전락했다. 루카스 없는 ‘스타워즈’처럼 EON 없는 007을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지금은 관객 형성 구조상 제임스 본드라는 영웅 하나만으로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다. 디즈니는 지난해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로 1억 3400만 달러를 손해봤다. 영국색 짙은 제임스 본드에 익숙해 있는 영화팬들은 아마존의 미국식 007에 즉각적으로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의 자금력과 창작 능력은 별개의 이야기다. 누가 차기 본드가 될 것인가에 대한 영국인들의 지대한 관심은 영국 대중문화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들에게 영국성이 사라진 제임스 본드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이다. 제임스 본드 역을 제안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의 말대로 아마존은 차기 본드를 여자 배우로 캐스팅할지도 모른다. 물론 돈에 끌려가는 프랜차이즈의 실태를 비꼰 말이었겠지만. 영국인들에게 EON없는 제임스 본드는, 알렉스 퍼거슨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같다. 회사명 EON이 ‘Everything Or Nothing’의 약자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영화에서 창작은 Everything이 아닌가?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영국 아마존 제임스 본드 본드 제임스 본드 시리즈
2025.02.26. 18:38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과 US아주투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문화탐방단 세계기행, 영국>이 양사 합작으로 공동 운영돼 화제다. 문화탐방단은 2024년 고국관광, 독도를 가다>로 시작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세계기행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 세계기행의 목적지는 신사의 나라 영국이다. 오는 4월 21일(월)부터 9박 10일의 일정으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웨일즈 등 영국 전역을 아우르며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를 접할 수 있다. 탐방 일정은 영국을 상징하는 도시와 유적지들을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에서는 명문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해리포터' 촬영지로 잘 알려진 명소들도 찾는다. 또한 리버풀에서는 비틀즈 스토리 박물관, 스코틀랜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딘버러 성,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기네스 맥주의 역사적 기원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웨일즈로 이동한 후에는 중세도시의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체스터를 둘러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톤헨지를 관광한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버킹엄 궁전, 타워 브릿지 등 상징적인 명소들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또한 영국을 비롯하여 벨기에와 네덜란드 튤립축제까지 경험할 수 있는 11박 12일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네덜란드에 꽃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네덜란드의 튤립들은 3월 중순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 만개한다. 이맘때 가장 밝고 쨍하게 핀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문화탐방단 세계기행 영국편> 참가자에게는 특별지원금 500달러(11박 12일)/ 300달러(9박 10일)와 항공 및 호텔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2월 28일까지 예약 완료 시 200달러 추가 할인을 통해 최대 700달러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여행상품의 가격비교는 쉽지 않다. 가격이 저렴하면 상품 구성이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이번 영국 문화탐방단은 지원금뿐만 아니라 여러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최고의 가성비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접수 기간은 2025년 2월 28일까지이며, 더 자세한 내용 및 참가 문의는 전화 또는 이메일로 할 수 있다. ▶문의:(213)368-2556, (213)388-4000(US아주투어) ▶이메일:[email protected]핫딜 영국 문화탐방단 본지 문화탐방단
2025.02.09. 15:26
8일(오늘)부터 한인 여행 마니아들 사이 여행 명소인 영국을 여행하려면 새로운 여행 조건이 요구된다. CNN·CNBC 등 주요 매체는 “런던 등 영국을 여행하는 모든 미국인은 8일부터 도착하기 전 전자여행허가(ETA)를 신청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TA는 관광, 가족 및 친구 방문, 비즈니스, 단기 학업 여행 목적으로 허용된다. 대상은 모든 미국 여행객으로 성인은 어린이 및 노인을 대신해 신청할 수 있다. 승인된 ETA는 2년 동안 유효하며 제한 없이 여행이 가능하고 최대 6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영국 비자 및 이민국이 제공하는 모바일 앱에서 신청이 가능한데 이전에는 필요 없던 서류 작업과 신청 비용 10달러를 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유효한 여권, 이메일 계정을 준비해 여권과 얼굴 사진을 업로드해야 한다. 신청 후 3일 이내 결과가 통보된다. 여행 업계는 “ETA 신청이 보류 중인 경우에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영국 입국 전 필수 요건이므로 사전 신청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국제무역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 미국과 영국 간 항공편 이용객이 2000만 명을 넘었다. 이은영 기자영국 전자여행허가 eta 신청 신청 비용 신청 방법
2025.01.07. 23:31
국세청(CRA)이 약속했던 저소득층 자동 세금신고 서비스가 기존 프로그램을 재활용하는 수준에 그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자동 세금신고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현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연간 16억~18억 달러의 추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24년 새로운 자동 신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기존의 '심플파일(SimpleFile)'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심플파일은 저소득층에게 우편으로 안내문을 보내 전화로 간단한 설문에 답하면 세금신고를 완료해주는 방식이다. 프로스퍼 캐나다의 엘리자베스 멀홀랜드 대표는 "많은 저소득층이 국세청의 우편물 자체를 열어보기를 꺼린다"며 "좋은 소식이라도 사기일 것이라고 의심한다"고 밝혔다. 2023년 심플파일 프로그램 운영 결과, 초청받은 11만8천 명 중 3만5천 명만이 세금신고를 했고, 그중 98%가 기존 신고 방식을 선택했다. 디지털 옵션은 260명, 서면 옵션은 350명만이 이용했다. 칼튼대학교의 제니퍼 롭슨 교수는 "미국 국세청처럼 모든 시민이 무료로 전자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심플파일 대상자의 46%가 무료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회계사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신고했다는 사실이다. 저소득층이 무료 서비스를 두고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세금을 내야 하는 사람만 의무적으로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은 신고를 하지 않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놓치고 있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은 이미 저소득층과 일정소득 이하 근로자를 위한 자동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간단한 세금 상황은 자동으로 신고되고 나중에 수정이 가능하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 정책 보고서에서 자동 신고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제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국세청이 결국 자동 신고 시스템을 도입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심플파일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의 세금신고를 돕기 위한 도구로는 부족하며, 진정한 자동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영국 자동신고 국세청 자동신고 저소득층 혜택 저소득층 자동
2025.01.02. 15:58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과 아주투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문화탐방단이 내년 봄, 영국과 유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기획은 올해 ‘고국관광, 독도를 가다’ 프로젝트 성공에 이은 한층 확장된 문화사업으로, 해외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미주 한인들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4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9박 10일 또는 11박 12일 일정으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대표적 명소를 포함한다. 런던에서 출발해 옥스포드, 리버풀,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웨일즈 등 영국 전역을 아우르는 코스를 통해 참가자들은 깊이 있는 문화 체험과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포함하는 확장된 일정도 제공된다. 탐방 일정은 영국의 대표적인 도시와 유적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에서는 명문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며, 해리포터 촬영지로 잘 알려진 명소들도 탐험할 수 있다. 리버풀에서는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 스토리 박물관에서 이들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딘버러 성을 탐방하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기네스 맥주의 역사적 기원을 체험할 수 있다. 웨일즈로 이동한 이후에는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체스터를 둘러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톤헨지로 유명한 바스를 관광한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는 버킹엄 궁전, 타워 브릿지 등 영국의 상징적인 명소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비용은 9박 10일 일정의 경우 가격이 5999달러, 11박 12일 일정은 6999달러다. 각 지역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용 차량과 유로스타, 항공권 및 호텔 숙박이 포함되어 있으며, 내년 2월 28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문화탐방단은 특별 지원금과 추가 할인을 적용받아 최고의 ‘가성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1박 12일 일정은 특별지원금 500달러, 9박 10일은 300달러가 제공된다. 여기에 내년 1월 31일까지 ‘얼리버드’ 예약을 완료하면 200달러가 추가 지원돼 최대 700달러까지 할인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213)368-2556 미주중앙일보 (213)388-4000 아주투어 ▶이메일:[email protected] 우훈식 기자영국 미주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창간 특별 문화탐방단 이번 문화탐방단
2024.12.19. 22:23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과 아주투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문화탐방단이 내년 봄, 영국과 유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기획은 올해 ‘고국관광, 독도를 가다’ 프로젝트 성공에 이은 한층 확장된 문화사업으로, 해외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미주 한인들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4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9박 10일 또는 11박 12일 일정으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대표적 명소를 포함한다. 런던에서 출발해 옥스포드, 리버풀,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웨일즈 등 영국 전역을 아우르는 코스를 통해 참가자들은 깊이 있는 문화 체험과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포함하는 확장된 일정도 제공된다. 탐방 일정은 영국의 대표적인 도시와 유적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에서는 명문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며, 해리포터 촬영지로 잘 알려진 명소들도 탐험할 수 있다. 리버풀에서는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 스토리 박물관에서 이들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딘버러 성을 탐방하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기네스 맥주의 역사적 기원을 체험할 수 있다. 웨일즈로 이동한 이후에는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체스터를 둘러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톤헨지로 유명한 바스를 관광한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는 버킹엄 궁전, 타워 브릿지 등 영국의 상징적인 명소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비용은 9박 10일 일정의 경우 가격이 5999달러, 11박 12일 일정은 6999달러다. 각 지역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용 차량과 유로스타, 항공권 및 호텔 숙박이 포함되어 있으며, 내년 2월 28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문화탐방단은 특별 지원금과 추가 할인을 적용받아 최고의 ‘가성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1박 12일 일정은 특별지원금 500달러, 9박 10일은 300달러가 제공된다. 여기에 내년 1월 31일까지 ‘얼리버드’ 예약을 완료하면 200달러가 추가 지원돼 최대 700달러까지 할인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문의:(213)368-2556 미주중앙일보 (213)388-4000 아주투어 ▶이메일:[email protected]영국 문화탐방단 중앙일보 문화탐방단 문화탐방단 세계기행 이번 문화탐방단
2024.12.18. 11:36
2025 전세계 대학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대(볼더 캠퍼스)가 143위에 랭크됐다. 1~5위는 옥스퍼드, MIT, 하버드, 프린스턴, 케임브리지의 순이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타임스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은 총 115개국 2,092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2025 전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를 발표했다. THE는 전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대학 성과 평가로 인정받는 최신 ‘WUR 3.0’ 방법론을 이용했다. 이 방법론에는 교육(teaching),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 연구 품질(research quality), 산업 참여(industry engagement), 국제 전망(international outlook) 등 5가지 주요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신중하게 보정된 18개 지표가 포함돼 있다. 전세계 2,860개 대학에서 제출된 47만2천여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2025년 순위에는 2,092개 대학의 순위가 매겨졌으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85개의 대학이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고 THE는 전했다. 이번 랭킹에서 콜로라도 주내 대학 가운데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가 텍사스 A&M대와 공동으로 143위를 차지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콜로라도대 (덴버/앤슈츠 의대)가 301~350위에, 콜로라도 광산대와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포트 콜린스)가 401~500위에, 덴버대는 601~800위에 각각 포함됐다. 전세계 1위 대학은 업계 참여 및 교육 부문의 대폭적인 개선에 힘입어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9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3위 하버드, 4위 프린스턴, 5위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였으며 6위는 스탠포드, 7위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8위 UC(University of California) 버클리, 9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10위는 예일대였다. 스위스의 ETH 취리히 대학이 11위, 중국의 칭와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12위와 13위, 시카고대와 펜실베니아대가 공동 14위, 존슨 홉킨스대가 16위, 싱가폴 국립대가 17위, 콜럼비아와 UCLA가 공동 18위, 코넬대가 20위에 올랐다. 한국 대학중에서는 서울대가 UC 데이비스와 공동 62위에 올랐고 카이스트가 82위,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공동 102위, 포항공대가 151위, 고려대와 인디애나대가 공동 18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학 순위는 세종대·울산공대(201~250위), 한양대·경희대(251~300위), 대구 경북 공대(351~400위), 중앙대·광주공대(401~500위), 아주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울산대(501~600위), 이화여대·가천대·가톨릭대·영남대(601~800위), 전남대·인하대·전북대·서강대·서울시립대(801~1000위) 등이다. 김경진 기자영국 콜로라도대 전세계 대학 글로벌 대학평가 대학 성과
2024.12.04. 13:38
━ 2025 전세계 대학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대(볼더 캠퍼스)가 143위에 랭크됐다. 1~5위는 옥스퍼드, MIT, 하버드, 프린스턴, 케임브리지의 순이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타임스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은 총 115개국 2,092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해 ‘2025 전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를 발표했다. THE는 전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대학 성과 평가로 인정받는 최신 ‘WUR 3.0’ 방법론을 이용했다. 이 방법론에는 교육(teaching),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 연구 품질(research quality), 산업 참여(industry engagement), 국제 전망(international outlook) 등 5가지 주요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신중하게 보정된 18개 지표가 포함돼 있다. 전세계 2,860개 대학에서 제출된 47만2천여개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 2025년 순위에는 2,092개 대학의 순위가 매겨졌으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185개의 대학이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고 THE는 전했다. 이번 랭킹에서 콜로라도 주내 대학 가운데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가 텍사스 A&M대와 공동으로 143위를 차지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콜로라도대 (덴버/앤슈츠 의대)가 301~350위에, 콜로라도 광산대와 콜로라도 스테이트대(포트 콜린스)가 401~500위에, 덴버대는 601~800위에 각각 포함됐다. 전세계 1위 대학은 업계 참여 및 교육 부문의 대폭적인 개선에 힘입어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9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3위 하버드, 4위 프린스턴, 5위는 영국의 케임브리지였으며 6위는 스탠포드, 7위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8위 UC(University of California) 버클리, 9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10위는 예일대였다. 스위스의 ETH 취리히 대학이 11위, 중국의 칭와대와 베이징대가 각각 12위와 13위, 시카고대와 펜실베니아대가 공동 14위, 존슨 홉킨스대가 16위, 싱가폴 국립대가 17위, 콜럼비아와 UCLA가 공동 18위, 코넬대가 20위에 올랐다. 한국 대학중에서는 서울대가 UC 데이비스와 공동 62위에 올랐고 카이스트가 82위,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공동 102위, 포항공대가 151위, 고려대와 인디애나대가 공동 18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학 순위는 세종대·울산공대(201~250위), 한양대·경희대(251~300위), 대구 경북 공대(351~400위), 중앙대·광주공대(401~500위), 아주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울산대(501~600위), 이화여대·가천대·가톨릭대·영남대(601~800위), 전남대·인하대·전북대·서강대·서울시립대(801~1000위) 등이다. 김경진 기자영국 콜로라도대 전세계 대학 글로벌 대학평가 대학 성과
2024.12.04. 13:36
15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브릿팝의 전설' 밴드 오아시스(Oasis)가 2025년 시카고를 비롯한 북미 투어에 나선다. 지난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2009년 그룹내 친형제인 리암 갤래거와 노엘 갤래거의 불화로 해체됐다가 지난 8월 재결합을 발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영국 내 투어 일정만 공개했던 오아시스는 지난 달 30일 북미 일정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2025년 8월부터 9월까지 토론토, 시카고, 이스트 러더포드(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멕시코 시티 등 총 5개의 도시에서 공연을 계획 중이다. 오아시스의 시카고 방문은 2025년 8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오아시스는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Champagne Supernova, Slide Away, Supersonic 등의 대표곡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오아시스 컴백 공연 티켓 판매는 4일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된다. Kevin Rho 기자영국 오아시스 시카고 공연 오아시스 컴백 토론토 시카고
2024.10.03.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