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을 별채(ADU)로 전환하는 공사를 둘러싸고 세입자와 건물주 간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세입자들은 법원의 공사 중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차량 견인과 펜스 설치가 이뤄졌다며 반발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추가 공사를 막기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다. 김상진 기자아파트 타운 타운 아파트 아파트 주민들 분쟁 지속
2025.12.10. 0:06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마티 수프림(Marty Supreme)’ 팝업 스토어가 지난 8일 LA한인타운 웨스턴 길 인근에 오픈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부 팬은 전날 저녁부터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하루 영업한 팝업스토에선 영화에 등장하는 한정판 재킷 등이 판매됐다. 영화는 12월 25일 개봉한다. 김상진 기자스토어 타운 팝업 스토어 스토어 눈길 화제 영화
2025.12.08. 20:17
가라오케는 ‘비어 있다’는 뜻의 일본어 ‘가라(空)’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로, 연주자 없이 반주만으로 노래를 부르는 오락문화를 뜻한다. 일본에서 시작된 가라오케는 미국에서도 1980년대 말 ‘가라오케 나이트’라는 이름의 클럽 문화로 자리 잡았었다. 가라오케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사회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부활하는 추세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백인 운영 바 ‘브라스 몽키’에서도 정기적으로 가라오케 나이트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식 가라오케는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했다. 무대형 공개 공간이 아닌, 개별 룸 단위의 사적인 공간에서 가족·친구·동료끼리 노래를 즐기는 ‘노래방’이라는 독특한 문화로 변모했다. 이 한국식 노래방 문화는 ‘나성’이라 불리는 LA 한인타운에도 그대로 전파되어, 이제는 한인 사회의 일상적 여흥이자 세대와 계층을 잇는 공동체 문화로 깊이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 8가와 킹슬리의 현재 케네디 하이스쿨 부지에 있던 ‘대호 나이트클럽’은 LA한인타운 노래방 역사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당시 나이트클럽은 밴드 연주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인건비 부담으로 최신 가라오케 기계를 도입해 곡당 5달러씩 받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다. 노래 솜씨를 경쟁하듯 뽐내는 무대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필자는 인테리어업을 하던 친구와 함께 방음이 완비된 소형 룸 두 개를 설치해 동시에 여러 사람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것이 사실상 LA 최초의 ‘룸형 노래방’의 시작이었다. 정식 상호를 걸고 문을 연 LA 최초의 노래방은 윌셔와 그래머시, 현재는 고깃집이 들어선 자리에 있었던 ‘LA 노래방’이다. 각 방에 69장의 레이저디스크를 장착한 파이오니어 기계가 설치됐고, 신청 가능한 곡 수는 적었지만 ‘최초’라는 상징성 때문에 손님들은 번호표를 뽑아 두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 후 불과 2년 사이에 자동 반주기, DJ가 LP를 직접 돌리는 방식 등 다양한 시스템이 실험됐고, 태진과 금영 반주기가 본격 도입되면서 노래방은 비로소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 노래방들은 주방도, 술 라이선스도 없는 순수한 ‘노래 연습장’ 개념이 강했다. 버몬트길 현 이태리 안경점 자리에 들어섰던 ‘신촌노래방’을 시작으로, 올림픽길 호돌이식당 2층 ‘딩동댕’, 3가의 ‘벌몬트 노래방’, 6가의 ‘데뷔’·‘영동’·‘럭키’, 윌셔의 ‘노래하나방’, 8가의 ‘꾀꼬리’, 웨스턴의 ‘DJ’·‘코러스’, 올림픽의 ‘스마일 노래방’ 등이 속속 등장했다. 이후 윌셔와 윌튼 코너에는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사용한 대형 ‘리사이틀 노래방’까지 들어서며 노래방은 한인타운 밤 문화의 핵심 업종으로 급부상했다. LA 폭동 이후 타운 내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불탄 한인 업소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풀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자금들이 노래방 업계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 시기 노래방은 단순한 유흥업소를 넘어, 타운 복구와 재기의 상징적 산업 중 하나로 기능했다. 3가 ‘숲속의 빈터’ 사장이 시작한 ‘숲속 노래방’은 LA 최초로 양주 라이선스를 취득해 술을 판매한 노래방으로 기록된다. 이 무렵부터 노래방 업주들은 인테리어와 콘셉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올림픽길 ‘MGM 노래방’은 같은 이름의 카지노로부터 상호 사용 문제를 제기받아 ‘MGeeM’으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을 겪었고, 이후 ‘와와 노래방’으로 간판을 바꿨다. 노래방의 흥망은 그대로 한인타운 개발사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한때 잘나가던 6가 채프먼 플라자의 ‘블리스’, 길 건너 ‘화이트’, 윌셔의 ‘별밤’, 대형 ‘팜트리 노래방’, ‘고성방가’, 뉴햄프셔의 ‘이가주 노래방’ 등은 재개발로 문을 닫은 곳이다. 현재 한인타운의 노래방들은 대부분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다. 6가의 필·영동·On&Off·리사이틀·전 감 K-Pop·슈라인, 3가의 숲속, 윌셔의 ‘베뉴’·‘파라호’, 8가의 ‘펑크’·‘로젠’·‘글로우’·‘인피니티’·‘갤럭시’, 후버의 전 ‘오디션’, 웨스턴의 ‘파블릭’·‘아코’·‘보’·‘콘서트’ 등이 성업 중이다. 8가의 ‘Epic’, 웨스턴의 ‘Jade’ 노래방도 조만간 새롭게 문을 연다. 한인타운에서 노래방은 40년 가까이 세대가 뒤섞여 노래로 소통하는 ‘정서적 광장’이자 작은 쉼터 역할을 해왔다. 1세대에게는 향수와 위로의 공간이었고, 2·3세에게는 한국 문화를 몸으로 익히는 체험장으로 한인타운의 밤을 밝혀왔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노래방 타운 la한인타운 노래방 한국식 노래방 룸형 노래방
2025.12.07. 18:36
엘에이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구심점이 탄생했다. 지난 8년간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온 'KTDIC 한국전통춤연구소'가 2025년 전통문화와 한국의 정서를 대변하는 확장된 복합문화 공간 '예술공간 이음 코리아 타운 아트 센터(Korea Town Art Center)'로 거듭난 것이다. 예술공간 이음은 공연, 전시, 리셉션, 팝업 클래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원하는 주최자와 참여자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지향한다. 열린 구조의 스튜디오와 전문 강사진이 함께하는 클래스를 통해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을 접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여러 클래스에서 신규 원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새로운 강사들의 참여도 활발히 받고 있다.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창작 활동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갖춘 만큼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한국과 LA를 오가며 활동 중인 전통무용가 이영남(사진) 선생의 '한혜경류[흥지무] 연수' 워크숍이 3일간 진행된다. 한국 전통무용의 깊이를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센터 관계자는 "참여를 원하시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문화가 LA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의: (949)310-4656(프로그램 매니저 Cass Song), (213)249-4131(사무장 이경아) ▶주소: 3456 W.Olympic Blvd. 2F, Los Angele알뜰탑 코리아 타운 코리아 타운
2025.11.23. 12:54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캘프레시(푸드스탬프) 혜택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돕기 행사가 13일 LA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에서 열렸다. 이날 가구당 15파운드 쌀 한 포대와 라면, 치킨스프, 옥수수 통조림, 화장지 한 박스 등이 전달됐다. 애덤 쉬프 연방 상원의원이 참석 주민에게 쌀을 건네고 있다. 김상진 기자상원의원 타운 타운 행사 la한인타운 이웃케어클리닉 연방정부 셧다운
2025.11.13. 21:08
월남국수 혹은 쌀국수라고 불리는 ‘Pho(포)’의 기원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의 쇠고기 스튜 ‘포토푀(Pot-au-feu)’가 베트남식으로 현지화된 것이다. 쌀국수 면 위에 소뼈와 향신료로 우려낸 맑은 국물, 그리고 숙주, 실란트로(고수), 라임이 어우러진 이 한 그릇은 식민의 흔적을 품은 음식이면서도, 전쟁 이후 세계로 흩어진 베트남 디아스포라가 각국에 남긴 ‘기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그 소울 푸드는 한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LA 한인타운 최초의 월남국수집은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븐일레븐 쇼핑몰 내 90년대 후반 문을 연 전설적인 ‘Pho LA’였다. 24시간 영업으로, 새벽 2시 술집들이 문을 닫는 시간 손님들이 해장을 위해 몰려들던 곳이었다. 쓰린 속을 달래던 그 한 그릇의 국물은 타운의 또 다른 밤 문화를 만들었다. 고수(실란트로)의 강한 향과 라임의 신맛은 처음 접하는 한인들에게 낯설었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가정의 필수품이 된 스리라차 소스를 타운에 본격적으로 알린 곳도 바로 포 LA였다. 이때 월남국수의 매력에 빠진 수많은 유학생이 한국으로 돌아가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는데, LA의 저렴하고 서민적인 스타일과 달리 한국에서는 월남쌈을 곁들인 고급 요리로 변형된 점은 흥미롭다. 이후 4가와 웨스턴에 ‘Pho Western’이 문을 열며 타운 1등 자리를 꿰찼다. 지금의 ‘Cali Pho nia’ 자리다. 영업을 마친 웨이터들과 단골들이 모여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루던 곳으로, 타운 사람들에게는 ‘새벽 국물집’으로 각인됐다. 1999년에는 드디어 진짜 베트남인 주인이 운영하는 ‘Pho 2000’이 1가와 웨스턴, HK마켓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대표 메뉴는 진한 옥스테일(소꼬리) 포. 한국인들이 흉내낼 수 없는 정통 베트남식 국물맛으로 타운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버몬트, 올림픽,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등으로 확장하며 월남국수의 대중화를 완성했다. 지금도 웨스턴점과 코타플 지점은 같은 상호로, 같은 레시피로 명맥을 잇고 있다. 한때 그보다 더 진한 국물의 ‘Pho 4000’도 등장했다. 4가 웨스턴 코너의 작은 식당이었지만, 깊은 국물 맛에 타인종 손님들까지 줄을 섰다. 타운이 지금처럼 다인종화되기 전, 이 음식은 LA의 새벽 공기를 타고 주류의 입맛도 매혹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새벽의 월남국수’는 여전히 타운의 문화적 상징이다. 8가 옥스포드의 ‘Thank U Pho’, 6가의 ‘Pho 24’, 버몬트의 ‘Good Pho U’, 그리고 3가의 ‘Pho Legend’까지 이제 한인타운 곳곳에서 국적을 넘나드는 향신료와 국물이 섞인다. 특히 Pho Legend의 ‘분차(Bun Cha)’는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중 먹으며 화제가 된 메뉴로, 불향 입은 돼지고기와 국물 없는 쌀국수를 느억맘 소스에 버무려 먹는 별미다. 9가와 웨스턴의 ‘K-Town Pho’에서는 월남 샌드위치인 ‘반미’를 투고할 수 있어, 점심 한 끼의 일상식으로 자리잡았다. 타운의 월남국수 지도를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웨스턴 길을 따라 2가에는 Pho 2000, 4가의 Cali Pho nia, 7가의 Pho Gyu, 9가의 K Town Pho가 있다. 또 버몬트길을 따라 3가의 Pho Legend, 7가의 Good Pho U가 유명하다. 8가와 옥스포드 Thank U Pho, 6가와 켄모어의 Pho 24, 코타플 푸드코트내 Pho 2000 역시 강자다. 이 월남국수집들은 이국적이지만 한인의 식탁에서 서로의 문화를 포용한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이민자들만의 향기가 배어있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소울푸드 타운 한인타운 곳곳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 푸드코트
2025.10.26. 19:00
LA한인타운 인근 윈저스퀘어 지역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여성 2명에게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상을 입은 여성 가운데 1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7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22일 오후 11시45분쯤 노스 리지우드 플레이스 인근 주택에서 총격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해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숨진 남성에게서 스스로 총을 쏜 흔적이 발견돼 ‘살해 후 자살’ 가능성이 있다”며 “생존한 여성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한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다음 날인 23일 오전 10시쯤 시신을 검시소로 이송했다. 이웃 주민 매기 해밀턴은 “밤에 TV를 보던 중 밖에서 ‘탕’ 소리가 네댓 번 들렸는데, 처음에는 불꽃놀이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이런 일이 집 근처에서 일어났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송영채 기자타운 인근 남성 여성 la한인타운 인근 여성 가운데
2025.10.23. 22:00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이 지난 17일 대표 발의한 ‘LA 한인타운 보행자 전용 거리 조성 시범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안건의 핵심은 주말마다 6가 선상(노먼디~카탈리나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고, 보행자 전용 구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신선하다. 그러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한인타운은 LA 중심부에 위치해 정체 구간이 많은 지역이다. 또 주차 공간은 만성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주민과 방문객은 길거리 주차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K-문화를 체험하려는 인구 유입까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를 폐쇄한다는 것은 교통 혼잡을 더 키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더구나 이번 시범안은 장기적으로 ‘영구화’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책 추진 과정은 더욱 문제다. 영향 평가 보고서도, 비용 추산도 없다. 허트 의원이 내세운 유일한 논거는 ‘주민 다수가 원한다’는 불분명한 설문조사다. 응답자 77.8%가 찬성했다는 숫자 외에는 정작 표본 규모, 조사 대상, 방법론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의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맞춤형 여론’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런 근거가 과연 수만 명의 주민 삶에 직결될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가. 물론 주민들이 정말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요구가 실제 시행될 경우 사회, 경제, 환경 등 여러 방면에서 득과 실을 냉정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 시의원이 할 일이다. 만약 이득이 크다면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피해가 더 클 경우 시행하기 어려운 이유를 공개하고 주민들을 오히려 설득해야 한다. 허트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지역구와의 ‘소통’을 간과하고 있다. 더 큰 모순은 따로 있다. 정작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여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안은 지난해 9월 발의된 이후 1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녹지와 여가 공간 부족은 한인타운의 오래된 문제다. 공원을 확장하면 주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본질적 대책은 외면한 채, 비용조차 산정되지 않은 도로 폐쇄안을 우선 통과시킨 것이다. 시민에게 필요한 건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 대책이다. LA시의회의 보여주기식 정치는 이뿐만이 아니다. 하이랜드파크 레크리에이션 센터 내 낡은 수영장을 ‘새미 리 박사 수영장’으로 명명하려는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기리는 취지 자체는 뜻깊다. 그러나 문제는 당면한 현실이다. 해당 수영장은 이미 시설 노후로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케빈 드레온 전 시의원이 재임 당시 통과시킨 해당 수영장 개보수 안건은 예산조차 없는 껍데기였다. LA시 내 노후 수영장 개보수 평균 비용은 3000만 달러. 그런데 현재 LA시는 10억 달러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영장 개보수가 과연 시민을 위한 최우선 과제인가. 결국 위대한 체육인의 이름은 시민 편의와는 무관하게 정치인의 상징 소비에 이용되고 있다. 시의회가 현재 연방 정치판의 혼란 상황에 가려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덜 받는다는 이유로 의정 활동을 대충해서 되겠는가. LA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세금과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이다. ‘명분용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교통 혼잡을 가중하는 도로 폐쇄, 예산 없는 수영장 개보수 같은 보여주기식 정치는 시민에게 희망이 아니라 좌절만 안겨준다. LA시의원들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이 정책이 정말 시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정치인을 위한 장식품인가.”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타운 거리 la 한인타운 길거리 주차 전용 거리
2025.09.21. 19:00
LA한인타운에 있는 어바웃 타임 카페 주차장에 클래식카 등 희귀 차량 수십 여대가 모였다. '카스 인 더 와일드 USA'라는 단체의 '코리아타운 콩트로 드 엘레강스' 행사가 지난달 31일 열려 자동차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상진 기자타운 희귀 희귀 차량들 코리아타운 콩트 자동차 애호가들
2025.09.01. 19:33
LA시 교통국(LADOT)이 한인타운 호바트 초등학교 인근 세라노 애비뉴(올림픽 불러바드/산마리노 애비뉴)를 북쪽 방향 일방통행으로 전환했다. 등하굣길 보행 안전과 교통 혼잡 완화 목적이다. 학교 앞에는 차량 승·하차 전용 드롭오프.픽업 차선도 만들었다. 교통국은 6개월간 모니터링 후, 영구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일방통행 타운 타운 학교 한인타운 호바트 산마리노 애비뉴
2025.08.13. 20:58
최근 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일본의 유명 스시 체인 ‘스시잔마이’와 중국의 생선탕 프랜차이즈 ‘피시위드유’가 둥지를 틀었다. 두 미식 브랜드의 진출은 타운 요식업계가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1년 문을 연 스시잔마이는 일본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60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일본의 신년을 상징하는 참치 경매 행사인 ‘하쓰세리’에서 참치 한 마리에 수억엔을 아낌없이 지불하는 고도의 홍보전략을 쓰는 식당이다. 2017년 개업한 피시위드유는 8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쏸차이위’라는 쓰촨 생선탕의 맛을 앞세워 전세계 360개 도시에 2500개 지점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이들이 한인타운을 교두보로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타운이 수많은 타인종 인구를 흡수한 거대 상권으로 성장했고, K-컬처의 영향력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타운에서 인정받는다면 미국 전역에서의 성공을 보장받는 것과 다름없다. 이들의 타운 입점에서는 자신감도 읽힌다. 두 브랜드는 막강한 자본력과 시스템, 그리고 이미 자국에서 검증된 맛과 브랜드 파워를 갖췄다. 특정 민족의 입맛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경쟁력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러한 거대 자본의 유입은 한인타운의 기존 업소들에게는 분명한 위기 신호다. 수십 년간 한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많은 한인 식당들은 이제 ‘안방’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과거처럼 익숙한 메뉴와 서비스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변화는 필수다. 이들의 진출을 한인 상권 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메뉴, 서비스, 마케팅 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타운 한식당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지킬 수 없다. 타운이 글로벌 미식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은 이미 시작됐다.사설 요식업계 타운 타운 요식업계 타운 한식당 타운 입점
2025.08.13. 18:21
불법체류자 단속 항의 시위대가 11일 밤 LA 한인타운에 진입하면서 한인 업주와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 다운타운 일대의 야간 통금에 밀린 시위대의 동선과 그에 따른 경찰의 저지선이 한인타운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3면〉 LA경찰국(LAPD)은 이날 시위가 웨스트LA 쪽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한인타운에 저지선을 설치했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웨스트레이크 지역이 아니라 수 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선정한 데 대해 한인 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92년 4·29 폭동을 기억하는 한인 업주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한인타운 쪽으로 몰아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 쪽으로 이동하는 시위대 뒤를 수십대의 경찰차가 뒤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위대가 진입한 윌셔와 웨스턴 일대는 4·29 당시 한인 자경단이 총기로 무장하고 진지를 구축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한인 단체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LA시, LAPD 등에 대책을 촉구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일부 업주와 단체장들은 12일부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이러한 방향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내달부터 LAPD 올림픽경찰서후원회 회장직을 맡는 이창엽 차기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4·29 폭동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시위 확산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LAPD 서부지부에 시위대 저지선을 한인타운 밖에 세워 달라고 요청했고, 서부지부 측도 한인 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APD 공보실은 저지선을 한인타운으로 설정한 이유를 묻는 본지 질의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답했다. 시위 발생 초반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저지선을 두지 않은 이유, 또 3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삼은 경위와 결정 절차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캐런 배스 LA시장실 측은 12일 “한인 사회가 과거 겪었던 아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시위 상황을 파악 중이고, 한인타운 내 경찰 순찰도 강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LAPD는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쯤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사거리에 1차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에 밀린 시위대가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자, LAPD는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 추가 저지선을 세웠다.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치는 약 1시간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인타운 시위대 진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4·29 당시 한인 자경대 사진 게시와 맞물려 한인 사회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한인타운 경찰 저지선 돌진 운전자 체포…잉글우드 지역까지 도주 시위대 타운 진입 상황…경찰차 뒤쫓기만…"의도적 아니냐" 의혹 김경준·강한길 기자시위대 타운 한인 업주들 la 한인타운 시위대 저지선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김경준 LAPD
2025.06.12. 20:49
“한인들에게 일단 마더스데이의 최대 이벤트는 외식입니다.” 마더스 데이를 며칠 앞두고 주말 식당 예약이 동났다. 요식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LA 한인타운 인근의 대부분의 식당은 이미 토요일인 10일과 11일 예약이 완료됐으며, 소모임 룸도 빈 곳이 없다. 정식당의 정성희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마더스데이 주말 예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여전히 예약 문의 전화가 많았다”며 “한인들은 특히 외식을 좋아하고 불경기 영향도 받지 않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올림픽길의 중식당 신북경도 이미 한 달 전에 10일과 11일 점심 저녁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신북경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뱅큇룸 예약을 하려면 2달 전에는 하시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비한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마더스데이를 가까운 식당과 베이커리 등에서 보내려는 인파가 늘어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한인타운 거주 2년차라고 밝힌 게리 와트너(34) 씨는 “어머니와 가족을 한인타운으로 초대해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제일 좋았던 바비큐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형제갈비 주부권 대표는 “어머니들을 주방에서 하루라도 구출하려는 심리가 한인사회에 유독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해와 올해 경기가 비교적 안 좋지만 식당 예약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 전했다. 반면 의외로 한인들의 꽃 선물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표현이다. 계정자 꽃집 관계자는 “라틴계 주민들은 마더스데이에 꽃을 많이 찾는 문화가 있어 다운타운 꽃거리도 많이 붐빈다”며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가슴에 다는 카네이션 주문 이외에 큰 꽃다발 주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마더스데이 전후로 미국인들의 총소비는 340억 달러로 추산되며, 개인당 평균 소비는 지난해보다 5달러 많은 259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마더스 타운 식당 예약 주말 예약 주말 식당
2025.05.07. 21:00
지난 2월 활기를 띠기 시작한 LA한인타운 단독주택 거래가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은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총 77채로 전년 동기 73채와 비교해서 5% 증가했다. 다만 이중 단독주택 거래가 50% 이상 급증하면서 타운 주택 거래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4년과 2025년 3월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이자율이 지속하는 가운데 얼어붙었던 주택 시장에서 단독주택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다만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관세 등 정책에 따른 변수가 많아서 향후 몇 개월간 동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3월 LA한인타운에서 팔린 단독주택 수는 총 37채로 전년 동월의 24채 대비 54% 급증했다. 2월 판매된 23채와 비교해도 61%(14채)나 더 많았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격은 약 194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139만 달러보다 39% 뛰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의 788달러보다 16% 상승한 910달러였다. 거래 건수와 가격이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것은 높아진 가격에도 수요가 받쳐준다는 의미다. 이처럼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100.36%로 전년 동월의 97.47% 대비 2.89%포인트 올랐다. ▶콘도, 임대수익용 지난달 거래된 콘도 수는 2024년 3월의 24채보다 13% 적은 21채였다. 다만 전달의 13채와 비교해선 62%(8채) 늘어났다.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콘도의 중간 가격은 78만5000달러로 전년의 73만6045만 달러와 비교해 7% 더 비쌌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633달러였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은 98.67%로 전년 동월의 99.33%에서 소폭 내렸으나 평균 거래일은 지난달 49일로 1년 전과 비교해 18% 줄어들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임대 수익용 주택 매매의 경우 콘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월 거래 건수는 총 19건으로 전년의 25건 대비 적었지만, 전달의 17건과 비교해선 늘었다. 콘도와 마찬가지로 중간 거래 값은 한 자릿수로 증가, 평균 거래일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반면 셀러 호가 대비 팔린 가격 비율은 97.97%로 소폭 올랐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주택 매매가 늘었다는 것은 이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좋은 신호도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근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증가 타운 la한인타운 단독주택 단독주택 거래 이중 단독주택 박낙희 주택 한인타운 LA
2025.04.06. 19:00
시카고 서버브 타운들이 자체 마(hemp) 규제 조항을 신설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정부 차원에서의 관련 규정이 없다 보니 타운 정부별로 자체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네이퍼빌 시의회는 다른 서버브 지방자치단체들은 마 관련 규제 조치를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보고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보고서가 작성되면 향후 관련 조항을 어떻게 보완할지 여부 등을 살피게 된다. 네이퍼빌 시의회는 지난해 6월 21세 이하 주민들에게 마 관련 상품의 판매와 배달, 소지 등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마와 대마초는 같은 식물에서 채취한 것이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규제는 다르다. 즉 연방 정부는 지난 2018년 환각 성분으로 알려진 델타-9 THC가 건조시 0.3% 미만 함유된 것을 마로 규정했고 이 마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환각 성분이 일정 성분 미만이기 때문에 중독성이 매우 낮고 인체에도 크게 유해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마 함유 제품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담배 가게나 주유소에서도 일반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미성년자에게도 유명 사탕이나 젤리 등과 유사한 포장을 한 채 판매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 서버브 각 타운 정부들의 입장이다. 일리노이 정부 역시 주 정부 차원의 마 규제 조항을 신설하는 것에는 찬성하면서도 실제 법안 마련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이는 이미 높은 부담금을 내면서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하는 쪽과 영세 상인들이 주로 판매하고 있는 마 판매업소간의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일부 타운 정부에서는 자체 마 판매 규제에 들어갔다. 네이퍼빌 뿐만 아니라 엘진, 롤링 메도우, 엘크 그로브, 올란드 파크, 워키간, 레익 주리히, 하이랜드 파크 등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일부 타운에서는 남아시아가 원산지인 크라톰에 대해서도 규제하기도 한다. 크라톰 역시 일반 소매업소에서 규제없이 팔리고 있는데 연방마약단속국에서는 관심 물질로 규정하고 있지만 마약성 물질로 규정하지 않아 일반 판매에도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Nathan Park 기자타운 hemp 타운 정부별 판매 규제 타운 정부들
2025.02.25. 11:45
무궁화봉사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 1일 LA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 일대에서 청소를 했다. 무궁화 봉사회(회장 장응용.오른쪽)는 매달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올림픽 경찰서 주변과 맥아더 공원의 맥아더 동상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봉사회 장회장(오른쪽)은 회원들이 연로해지며 회원 수가 줄고 있다며 한인들의 봉사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213) 248-1616. 김상진 기자무궁화봉사회 타운 무궁화봉사회 타운 무궁화봉사회 소속 la한인타운 올림픽
2025.02.03. 20:30
LA한인타운 인근에서 또다시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남성 보행자가 숨졌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9시쯤 베니스 불러바드와 사우스 세인트 앤드류스 플레이스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서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밝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또는 크로스오버 차량(CSV)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을 치었다. 피해자는 차량 밑에 깔린 채 그래머시 플레이스까지 끌려갔다. 뺑소니 차량 운전자는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북쪽 방향으로 도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구급대가 출동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APD는 “운전자는 사고 발생 시 즉시 정차하고, 911에 신고한 뒤 신원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보행자들도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도로를 건널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LAPD는 현상금 최대 5만 달러를 내걸고 목격자 제보(213-473-0234·lacrimestoppers.org)를 당부했다. 한편, 이 사건 외에도 최근 석 달 사이 LA한인타운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로 3명 이상이 숨지고 4명이 이상이 중상을 입었다. 강한길 기자뺑소니 타운 뺑소니 사망 뺑소니 차량 la한인타운 인근
2025.01.30. 22:09
LA한인타운 주택 거래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콘도는 지난 9월과 같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로 늘었다. 지난 10월 주택 매매는 2023년 10월과 지난 9월보다 부진했다. 지난 10월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전년 동월의 69채보다 소폭(9%) 감소한 63채로 나타났다. 전달의 67채보다 4채(6%) 더 적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내려갔던 이자율이 10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주택 거래가 다시 위축됐다”며 “지난달에 이어 관망세도 이어진게 주택 거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4년 10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단독주택(SFR) 지난 10월 거래가 이루어진 단독주택은 총 23채로 전년 동월의 31채보다 26%(8채) 줄었다. 전달의 26채와 비교해도 12% 밑돌았다. 〈표 참조〉 중간 거래 가격 175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의 143만5000달러보디 22% 상승했다. 전달의 166만 달러보다도 6% 웃돌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848달러로 2023년 10월의 842달러보다 1% 올랐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전년 동월(100.85%)보다 내려앉은 98.53%를 기록했다. 이는 셀러의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됐음을 의미한다. ▶콘도, 임대수익용 콘도 가격이 내리면서 콘도 건수가 증가했다. 10월 거래 건수는 전년 동월의 18채보다 33% 증가한 24채였다. 중간 가격은 72만7500달러로 작년의 86만3750달러보다 16% 떨어졌다. 이는 전월의 74만9000달러 대비 3% 내린 것이다. 스퀘어피트당 가격 역시 지난해(643달러)와 지난 9월(640달러)보다 하락한 603달러로 집계됐다.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 건수는 1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채)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전달의 12채보다는 33% 늘었다. 임대 수익용 주택의 중간 가격은 204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그러나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403달러로 지난해의 422달러보다 4% 밑돌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10월 거래가 부진한 이유는 모기지 금리가 6% 후반선으로 오른데다 대선 이후로 거래를 미룬 탓”이라며 “11월과 12월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모기지 금리도 다시 내려야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대선 결과는 향후 변수”라고 설명을 더했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4년 10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타운 주택 기준금리 인하 la한인타운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
2024.11.28. 18:00
비영리단체 사무국장을 거쳐 한인타운의 경제와 환경을 살리겠다며 주 하원 54지구에 출마한 존 이 후보(사진)를 미주중앙일보가 공식 지지합니다.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조직된 ‘LA웍스(Walks)’의 사무국장을 지낸 이 후보는 LA 한인타운에서 자라 미시간대에서 정치학과 러시아어를 전공했으며 이후 조지타운대 대학원에서 러시아학과 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이 후보는 졸업 후 미국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민주당협회(KADC)에서 활동했습니다. KADC에서는 지난해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해왔습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주 하원 54지구는 총 4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라틴계 30%, 백인계 29%, 흑인계 25%, 아시안이 13% 거주하고 있는데 등록 유권자는 32만여 명입니다. 주요 도시로는 컬버 시티, 잉글우드, 라데라 하이츠, 볼드윈 힐스, 센추리 시티, 웨스트우드 등이 포함됩니다. 54지구는 3선을 지낸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올해 초 LA 시의원(14지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지난 3월 예선에서 이 후보는 득표 2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에 오른 경쟁 후보도 민주당 라틴계 출신인 데다 지역 기반이 강한 인물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됩니다. 환경과 안전 확보, 주거비용 완화, 만성적인 교통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변화’를 강조합니다. 기존의 토착 권력이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서 해온 일들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다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것입니다. 스패니시도 유창한 이 후보는 넉넉하지 않은 선거 자금과 인력으로 매일 가가호호 방문과 전화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캠페인과 공약, 자원봉사 참여는 캠프 웹사이트(https://www.johnforassembly.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후보평가위원회]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타운 고질 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 la 한인타운 교통 문제
2024.10.17. 21:48
최근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 씨가 출간한 ‘로고LA’에는 이 씨가 지난 50년간 제작한 수백개의 한인 업체 로고가 담겼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이 씨의 라카냐다 홈오피스는 LA한인 상권의 역사박물관이었다.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로고 작업을 한 광고도안, 광고 의약품, 1975년 한인록, 70년대부터 최근까지 광고도안, 출판물, 사진 등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1990년대 컴퓨터 디자인 시대 진입 전인 활판인쇄 시절, 광고 도안 작업은 100% 수작업이었다. 홈오피스에는 이 씨가 직접 광고용 그림을 그리고 광고기사를 써서 수작업한 광고도안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진귀한 자료라고 꺼낸 것은 50년 전 발간된 1975년 한인록. 목차부터 한 장 한 장 넘기는 사이 누렇게 변색한 광고 페이지 종이가 으스러졌다. 종이는 50년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었다. 그 당시 한인사회 옐로페이지 격인 한인록은 광고 홍보물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 긴급전화, 구급차, 한인 언론기관 독자상담실, 교통서비스, 지역 번호와 미주 내 시차,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 표시까지 이민생활의 가이드북이었다. ‘나성’에 막 도착한 누구라도 한인록 한 권이면 집을 구하고, 일을 찾고, 심지어 지인의 주소와 연락처도 찾을 수 있었다. 이 씨에 따르면 70년대 중반 한인 이민 폭증으로 집과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 광고도 많았다. 지금도 운영 중인 아주부동산을 비롯해 국제부동산, 소니아석 부동산이 당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였다. 식당 광고는 ‘가고파’, ‘동원식당’ 등 수가 적었다. 전파사 ‘리스TV’, ‘박스전자’에서 한인들은 가전 살림을 마련했다. 이 씨는 광고 페이지마다 그 당시 한인 업체 이야기를 풀어내며 70년대부터 한인 상권을 소환했다. 한인 상권에 대한 그의 기억은 ‘로고LA’ 책에서 이어진다. 책 속 연대별 업체 로고도 한인 상권의 흥망성쇠를 대변한다. 이 씨가 로고디자인을 가장 많이 한 1980~90년대는 한인 상권의 기틀이 마련되고 발전한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그가 로고 디자인 작업을 한 업체 중 지금도 운영 중인 곳이 25개가 넘는다. 김스전기, 수원갈비, 아주부동산, 베버리웨스턴 덴탈 등도 그중 일부다. LA한인타운에서 장수 업체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로고LA’에는 이들 업체의 건재함이 살아있다. LA 한인타운 노포식당과 업체 매장들은 2010년대 LA가 재개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시작된 주상복합 건립 프로젝트로 인해 빠르게 사라졌다. 팬데믹은 한인 상권에 직격탄이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한인 상권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문을 닫은 노포식당도 전원식당, 베버리순두부, 동일장, 전주돌솥 등 수없이 많다. 1994년 문을 연 전원식당은 수십 년 운영해왔던 8가와 베렌도 코너 ‘센터플라자’ 부지가 7층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돼 이전했다가 팬데믹 때 문을 닫았다. 역시 8가 선상에 있던 대표적인 노포식당 동일장 자리에는 8층 주상복합 건물 ‘더 파크인 LA’가 들어선다. 전주현대옥 등 수십년간 식당 자리였던 윌셔와 버질 인근의 상가도 8층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상복합 건축 붐으로 한인타운에는 3000유닛이 넘는 신규 아파트가 완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LA한인타운에 주상복합 건물 개발이 늘면서 비한인 거주자와 비즈니스의 유입은 늘고 있지만 한인 업소는 조용히 감소하고 있다. 이 씨는 ‘로고’는 회사나 단체를 대신하는 얼굴이라고 했다. 한인 업체 로고는 곧 한인 이민사이면서 한인타운의 얼굴이기도 하다. 친숙한 한인 업체의 간판과 로고가 사라지는 것은 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넘어서 한인 사회 얼굴이 사라지는 것이다. 한인 상권이 주상복합 건축 붐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재개발 타운 la한인 상권 한인 업체 당시 한인사회
2024.10.15.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