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돌싱글즈7’ 수하가 카메라를 의식하는 이인형에게 “방송하러 왔냐”는 일침을 가했다. 10일 전파를 탄 MBN ‘돌싱글즈7’에서는 ‘직업 공개’ 직후 펼쳐지는 ‘1:1 라운딩 데이트’가 펼쳐졌다. 인형은 수하에게 "나에 대해 궁금했던 마음이 좀 커졌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수하는 한참을 고민한 뒤, "방송 얘기를 하니까 '나는 네가 방송하러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수하의 발언은 앞서 데이트에서 이인형이 계속해서 카메라를 의식하며 방송 관련 이야기를 했던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지혜는 "저희는 진짜 진심으로 인연을 찾고 결혼을 하려고 나오시는데, 농담이라도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은지원 역시 "한마디로 진정성을 못 느낀 것 아니냐"며 수하의 말에 동의했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수하의 몰입이 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형은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당황했다. 인형은 "분위기를 재밌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로 봐주면 좋겠다. 진짜 아니야. 말해줘서 고마워"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돌싱글즈7' 방송화면 캡쳐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08.10. 14:19
[OSEN=박근희 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 가수 장윤정의 딸 하영 양이 홍콩의 '주윤발 단골 맛집'에서 먹방을 선보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33회에서는 ‘도도프렌즈’ 5인방 연우, 하영, 재원, 예하, 서하의 우정 여행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도 프렌즈'의 홍콩 마지막 날이 그려졌다. 도경완 가족은 홍콩 스타 주윤발이 즐겨 찾았다는 유명 맛집을 찾았다. 엄청난 대기 줄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기다림 끝에 가게에 들어서 음식을 주문했다. 이후 아이들은 고추기름을 참기름으로 착각하고 음식에 뿌려 먹는 귀여운 실수를 했다. 처음엔 매운맛에 당황했지만, 이내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특히 하영 양은 "너무 맛있어요"라며 애교 가득한 멘트와 함께 음식을 흡입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웨스턴 마켓으로 가기 위해 트램에 올랐다. 이동 중 연우는 교통카드를 잃어버렸다며 당황했지만, 이내 가방에서 카드를 찾아내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방송 말미, 하영이는 오빠 연우에게 깜짝 선물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앞서 오빠의 친구인 재원 군에게만 선물을 줘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하영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좀 신경이 쓰였어요”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각자 쇼핑을 하던 시간, 하영이는 연우를 위한 선물을 따로 구매했다. 특히 더위에 약한 오빠를 생각해 부채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연우는 하영이의 깜짝 선물에 “되게 감동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줄 때 너무 감동했다. 나에게 고마워하고 있구나”라며 속 깊은 동생의 마음이 뭉클했음을 전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내 아이의 사생활' 방송화면 캡쳐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08.10. 14:15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진행하는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겨냥해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광철 국방상은 전날 발표한 '미한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 국방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향한 무력시위는 분명코 미한의 안보를 보다 덜 안전한 상황에 빠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적수국들의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군사적도발에 대응하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절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장력은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태세로 미한의 전쟁연습소동에 대비할 것이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국방상은 "실제적인 핵전쟁 상황을 가상하여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로 될 뿐 아니라 정전상태인 조선반도정세의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지역정세의 불안정화를 고착시키는 진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누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미명 밑에 감행되는 미한의 일방적인 군사적 위협과 대결기도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정세가 날로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근본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UFS 연습을 오는 18∼28일 진행한다면서 이번 연습 기간 계획됐던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건이 9월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담화에서 일부 FTX의 연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8.10. 14:08
하와이·오스트레일리아(호주)·뉴질랜드…우리에게는 해외여행·관광지로 익숙한 지명입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광활한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지역에 속한다는 거죠. 보통 오세아니아에 대해 아는 건 이 정도입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교과서나 여러 자료에도 오세아니아는 크게 다뤄지지 않죠. 사실 오세아니아는 2만5000여 개의 섬과 14개 독립국 등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땅덩이는 가장 작지만 가장 큰 바다를 아우르기에 ‘대양주(大洋洲)’라고도 합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았던 오세아니아의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이 출동했어요. 태평양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바다입니다. 이 거대한 푸른 세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큰 섬이자 가장 작은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는 수억 년 전 유라시아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어요. 이곳엔 약 6만5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했는데요. 이후 1만2000년~8000년 전 사이 빙하기가 끝나면서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해 유라시아는 물론 근처에 걸어갈 수 있던 지역도 섬이 되며 멀어지게 됐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아시아에서 바다를 건너 가장 가까운 뉴기니에서부터 저 멀리 여러 섬으로 퍼져나갔어요. 오랜 시간 사람들은 오세아니아의 수많은 섬에서 다양한 종족과 언어, 예술과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중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세아니아의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았어요. 국립중앙박물관이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이하 ‘마나 모아나’)죠. 18~20세기의 유산 171건과 현대 작가 작품 8점을 통해 국내 최초로 오세아니아 문화권을 소개하는 자리를 구성한 겁니다.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오세아니아 문화 흔히 얘기하는 호주·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의 한쪽 끝에 불과해요. 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2만5000여 개의 섬은 주민들의 특징과 자연환경, 역사와 문화적 특질에 따라 크게 폴리네시아·멜라네시아·미크로네시아로 구분되죠. 폴리네시아(Polynesia)는 오세아니아의 동쪽 해역으로 북쪽의 하와이, 남서쪽 뉴질랜드(아오테아로아), 남동쪽의 이스터섬(라파 누이)을 잇는 거대한 삼각형 구역이에요. 그리스어로 ‘많다’는 뜻의 ‘폴리스(πολύς)’와 섬을 뜻하는 ‘네소스(νῆσος)’에서 유래한 이름 그대로, 태평양의 거의 반에 달하는 해역에 서부의 투발루·통가·사모아, 중부의 쿡제도·타히티 등 산호초나 현무암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들이 산재해 있어요.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뉴기니에서부터 동쪽으로 솔로몬제도·바누아투·누벨칼레도니를 거쳐 피지까지 아우르는 지역을 멜라네시아(Melanesia)라고 하죠. 이는 오세아니아·폴리네시아·미크로네시아 등의 용어를 만들기도 한 프랑스의 탐험가·지리학자인 뒤몽 뒤르빌이 붙인 이름인데요. 이곳 사람들의 피부색이 검은 편이라 그리스어로 ‘검다’는 뜻의 ‘멜라스(μέλας)를 사용한 것으로 당시 서양인들의 ’원시적이고 검은 원주민‘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상이 작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미크로네시아(Micronesia)는 멜라네시아 북쪽이자 폴리네시아의 서쪽 해역으로, 태평양 중서부에 해당해요. 이름은 그리스어로 ‘작다’는 뜻의 ‘미크로스(μικρόν)’에서 유래했죠.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섬이 우리나라 거제도와 비슷한 크기의 괌일 정도로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거든요. 1m짜리 섬도 있다고 해요.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팔라우·나우루·마셜제도·키리바시 등이 속해 있죠. ‘마나 모아나(Mana Moana)’는 이번 전시 기획 의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입니다. 폴리네시아어로 ‘마나(mana)’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하죠. 김이재·김태린·황지유 학생기자는 ‘마나 모아나’를 통해 신성한 바다의 예술을 살피기 위해 디지털 카누에 올랐어요. 전시가 열리는 특별전시실 초입에는 오세아니아 사람들이 항해에 사용한 카누와 바다 풍경을 영상으로 나타내 그들처럼 카누를 타고 ‘마나 모아나’로 들어가게끔 꾸몄죠. 전시를 기획한 백승미 학예연구사(이하 연구사)는 “전시에 실사로 영상을 구현한 것은 처음”이라며 “관객들에게 항해하는 경험을 주면서 오세아니아인들의 삶의 터전인 ‘대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귀띔했어요. 어느 섬의 해변에 닿은 디지털 카누에서 내린 소중 학생기자단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작은 카누입니다. 20세기 초반, 푸카푸카섬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카누로 작지만 항해에 능한 사람 네댓 명은 탈 수 있고 근거리 바다를 다니는 데에는 충분했다고 해요. 현대에도 오세아니아인들은 가까운 바다나 섬 안에 있는 강에서 카누를 타고 다니죠. 약 6만5000년 전부터 별과 바람과 파도를 읽고 방향을 찾으며 항해했던 사람들은 태평양 전역에 흩어져있는 섬들을 이으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갔죠. 전시 1부는 이름 그대로 그들이 이룩한 ‘물의 영토’와 그곳에서 펼쳐진 문화를 다룹니다. 바다를 길로 삼아 이동하고 정착한 오세아니아인들의 수천 년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정교한 항해술은 레벨립 또는 메도라고 불린 항해용 나무막대 지도로 엿볼 수 있어요. 얼핏 보면 얼기설기 엮은 나무막대에 조개껍데기를 붙인 어설픈 그물 같기도 하지만, 나무막대는 해류, 조개껍데기는 섬의 위치, 중간중간 구부러져 곡선을 그리는 나무막대는 파도의 굴절을 나타내죠. 파도와 해류로 바다를 해석하는 항해 전문가인 마셜제도의 ‘리-메토’가 만든 것으로 축적된 항해 지식을 기억하고 전하는 도구예요. 배와 지도를 얻었으니,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해야겠죠. 전시 1부 ‘물의 영토’와 2부 ‘삶이 깃든 터전’은 공간을 공유해 마치 섬처럼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탐험할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다양한 카누 장식부터 삼지창·곤봉·방패 같은 여러 무기와 의례에 사용한 가면·부적 등을 찾아다녔어요. 섬마다 다른 자연에 적응하며 이동·정착한 오세아니아인들은 바다와 숲은 물론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카누와 노에도 신과 정령, 조상의 힘이 깃들었다 믿으며 자연과의 연결을 중시했죠. 어린아이 키만 한 ‘타우라파’는 마오리족의 전쟁 카누 ‘와카 타우아’의 뒷부분을 장식했는데요. 타우라파 윗부분의 소용돌이는 하늘 신 아버지 랑기누이와 땅의 신 어머니 파파투아누쿠를, 긴 장식은 세상의 질서와 생명력을, 아랫부분은 선원의 수호신을 표현한 것으로, 카누에 탄 이들이 조상과 신화와 공동체와 깊이 이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카누의 뱃머리 조각 ‘도가이’도 눈길을 끌죠. 나무와 화식조 깃털 등으로 만들어진 여성 정령의 두상으로, 때로는 장난을 치거나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보통 어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해요. “도가이 뱃머리 장식은 전 세계 박물관에 단 3점만 남아있다”는 백 연구사의 말에 소중 학생기자단은 좀 더 꼼꼼히 살폈죠. 영험한 힘을 가진 마루파이 부적, 조상을 상징하는 신성한 갈고리를 지나 땅을 들어올린 신화 속 악어의 형상을 만났는데요. 물속에서 악어가 꼬리를 흔들자 땅이 솟아났고 정착할 수 있었다는 이아트물족의 신화가 흥미로웠죠. 상어 이빨로 장식한 삼지창과 가시복 껍질 투구, 신비한 힘을 지닌 방패도 구경했어요. 전사의 방패에는 영혼이나 초자연적 힘을 표현하는 특별한 기호를 그려 넣어 보호뿐 아니라 신호를 보내는 역할도 했다고 해요. 성년식 때 쓰는 조상의 얼굴 ‘므와이’ 가면, 돼지 이빨로 만든 장신구, 화폐로도 쓰인 조개껍데기 팔찌, 장례 의식용 ‘말라간’ 조각상 등 여러 유물 섬을 돌아다니던 소중 학생기자단은 바닥에서 질문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의 마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조각과 장신구 안에 깃든 신성한 힘을 상상하며 내 안에도 마나가 있을까 생각하던 이재 학생기자는 “아직은 없지만 언젠가 발견하지 않을까” 기약했고, 태린 학생기자는 천주교 성물 목걸이를 꺼내며 “이게 제 마나”라고 답했죠. 지유 학생기자가 백 연구사에게 “영화 ‘모아나’가 오세아니아 문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전시 제목의 모아나와 같은 뜻인지” 묻자 태린 학생기자도 “제목에 ‘신성한 바다의 예술’이라는 표현이 뜻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봤죠. “모아나는 태평양을 아우르는 거대한 바다를 뜻하며 전시 제목도 영화 제목도 마찬가지”라고 한 백 연구사는 “영화 ‘모아나’는 오세아니아를 소재로 고증도 꽤 잘해서 전시를 보면서 영화에서 본 것과 비슷한 형태의 유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어요. “마나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으로, 오세아니아인들은 자연 재료로 물건을 만들면 자연이 가진 마나와 사람이 가진 마나가 더해진다고 생각했죠. 거친 바다를 다니기 위해서는 마나가 많이 필요하다고 여겼고요. 신성한 마나가 가득한 바다, 즉 모아나를 연결해 ‘마나 모아나’란 제목을 만든 거예요. 항해하다 육지를 발견하면 그곳을 새 터전으로 삼으며 살아온 오세아니아 문화는 바다를 중심으로 하고, 여기서 비롯한 유물들을 모았으니 신성한 바다의 예술이란 부제를 붙였고요. 마나를 이해하면 오세아니아 문화유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빙하기가 끝나 수면이 높아지며 아시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적어져서 오세아니아 지역 인구가 적은 걸까요, 아니면 구미열강의 침탈로 인해 인구가 줄어든 걸까요. 적은 인구로도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무엇인지, 오세아니아 지역과 우리나라와의 과거 교류를 나타내는 유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재 학생기자의 질문에 백 연구사는 전시된 쌍동(雙胴) 카누 ‘와카 타우루아’의 모형을 예로 들어 설명했죠. “오늘날 배는 만여 명이 탈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옛날 오세아니아의 배는 큰 쌍동 카누 정도라도 100~200명 정도 탈 수 있었어요. 와카 타우루아 모형을 보면 두 개의 카누를 나란히 놓고 갑판으로 연결한 형태로, 목재 등 재료가 부족한 환경에서 고대부터 먼 거리 항해를 가능케 했던 선박 건조 기술과 선박 조종술을 엿볼 수 있지만요. 대규모로 태평양을 건너 이주하기에는 힘들었을 거예요. 규모는 작지만 이들은 수천km를 항해하며 자연과 함께 존재하고 관계 맺으며 삶을 영위하고 공동체 속에서 풍부한 문화 다양성을 만들어냈죠.” 이어 “먼 옛날 우리나라와의 교류 흔적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이 태평양 곳곳 섬으로 보내지며 남긴 흔적이 다수”라고 했죠. “예를 들어 키리바시에는 이들의 후손으로 김·최·박 같은 한국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이외에 우리가 쓰는 몇몇 단어가 오세아니아로부터 왔죠. 어떤 금기된 것, 금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재앙에 휘말린다는 의미의 터부라는 말이 있는데, 폴리네시아어인 타푸(tapu)에서 비롯했어요. 타푸는 마나를 지키는 금기죠.” 자연과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형성된 예술 마나와 타푸는 3부 ‘세대를 잇는 공간’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과거는 눈앞에, 알 수 없는 미래는 등 뒤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시간은 순환적인 것으로 세대 간의 기억이 끊임없이 공유되는 흐름이죠. 조상 숭배와 신화, 마나와 타푸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시간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살펴보는 3부에선 연옥으로 만든 목걸이 ‘헤이 티키’가 시선을 끕니다. 헤이 티키는 마오리족에게 혈통과 생명력의 상징으로, 전설 속 최초의 인간이자 조상이며 신성한 존재인 ‘티키’를 형상화한 거예요. 헤이는 ‘목에 걸다’는 뜻이죠. 헤이 티키를 착용한 사람은 명예와 권위의 마나를 갖게 되고 생명력과 조상의 기억 ‘마우리’를 품게 된다고 믿었죠. 그래서 여성은 임신·출산 때, 남성은 전쟁에 나설 때 착용하며 신의 보호를 빌었고,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줬습니다. 가족과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 조상과 연결된 존재란 점에 착안한 사진작가 피오나 파딩턴의 ‘헤이 티키의 계보-레벌레이션 2002’와 함께 전시 중이죠. “우리나라 봉황이나 해태, 중국의 용처럼 오세아니아를 상징 혹은 대표하는 동물이 있는지” 지유 학생기자가 묻자 백 연구사는 “오세아니아의 상징이라고 하나로 뭉뚱그리기는 어렵다”며 “거리가 멀어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티키라고 할 수 있다”고 했죠. “티키는 신이 처음으로 만든 인간인데요. 전시된 헤이 티키처럼 인간과 새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 새 머리에 악어 등껍질같이 여러 동물을 섞은 모습으로도 나타나죠. 눈 모양도 조각에 많이 등장합니다. 악마·요괴 등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으로, 눈 속에 또 눈을 넣거나 8자를 눕힌 것 같은 모양의 눈처럼 형태도 다양하죠. 동물 중에는 악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아까 지도에도 문자는 없었는데, 문자나 언어를 다루는 유물이 있는지, 스포츠나 놀이문화 관련 유물은 뭔지 궁금해요.” 이재 학생기자의 말에 백 연구사는 “오세아니아에는 굉장히 많은 부족이 있고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천여 개를 훌쩍 넘는다”고 운을 뗐습니다. “예를 들어 뉴기니의 생명줄이라고도 하는 세픽강 유역에 사는 여러 부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200~300개에 달하죠. 오세아니아에선 문자 대신 형태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고, 비언어적 문자로 표현하는 게 특징이에요. 타투 등의 문양 하나하나에도 다 의미가 있죠. 서양의 알파벳이 들어온 뒤엔 이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딱 이게 스포츠다, 놀이다 하기 어려운데 예로부터 행하던 의식이나 축제가 현대에 와서 스포츠·놀이가 된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게 번지점프죠. 원래는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성년 의식이자 풍년을 기원하며 줄 하나 묶고 뛰어내리는 행사였어요.” 폴리네시아에서 족장은 신의 후손으로 여겨졌습니다. 권위는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신성과 혈통에 근거했고, 족장은 타푸를 지켜야 했죠. 지유 학생기자가 대표적인 타푸는 뭔지 궁금해했어요. “족장은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마나가 머무는 공간인 머리를 땅에 닿게 하면 안 됐어요. 음식도 맘대로 집어 먹을 수 없었죠.” 티키가 새겨진 의식용 부채 ‘타히이’, 머리카락으로 만든 신성한 목걸이 ‘레이 니호 팔라오아’, 마나를 보호하는 머리받침 ‘칼리’를 둘러본 태린 학생기자가 “오세아니아 사람들에게 장신구는 어떤 의미였나요” 물어봤죠. “장신구는 섬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과 전통을 담고 있으며, 자연과 조상을 잇는 매개이자, 착용한 사람의 위치와 정체성·뜻을 표현하는 일종의 언어였어요. 장신구를 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할지 알려주는 거죠. 어떤 자리에서 어떤 장신구를 하느냐도 중요했어요. 전시 4부에 돌고래 이빨과 코코넛 섬유로 만든 머리 장식 ‘페우에 코이오’가 있는데, 하는 순간 돌고래의 마나를 갖게 돼 자연과 연결되고 이를 만든 사람의 마나도 흡수한다고 생각했죠. 제4부 ‘섬…그리고 사람들’에서는 장신구와 공예를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미적·상징적 관계를 탐구하며 오세아니아 예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개·깃털·고래 이빨 등으로 만든 팔찌·목걸이·허리띠 등은 탄생부터 성인식·장례·전쟁 등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대를 이어 내려와 현대에도 영감을 주고 있죠. “오세아니아 문화는 다른 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줬나요?” 태린 학생기자의 질문에 백 연구사는 먼저 “여러분도 이름 들어봤을 피카소·고갱·마티스 등 많은 예술가가 영향을 받았다”고 했죠. “어렵게 바다를 헤쳐나가 발견한 소중한 땅이니만큼, 오세아니아 사람들은 뭐든 함부로 하지 않았어요. 나무를 벨 때도 미안해하며 너의 영혼은 우리가 잘 지키겠다는 의식을 치르고 기도했죠. 이렇게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인 관계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며 전 세계에 자연보호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도 하고요. 이번 특별전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하면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는 건데요. 흥미로운 일화가 있죠. 전시 제목을 ‘마나 모아나’라고 붙였는데, 준비하면서 뉴질랜드·태평양 예술가 단체의 이름이란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조심스럽게 연락하니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조상으로부터 전해오는 중요하고 신성한 이름이니 많이 알리고 사용해달라고 응원해줬죠. 이 또한 오세아니아의 예술이 서로 다른 문화를 이어주는 매개체임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재·태린 학생기자는 “이번 전시는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하게 됐는지” “국내 최초로 오세아니아 문화를 알려주는 전시인데 관람객 반응은 어떤지” 궁금해했죠.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은 루브르·오르세·퐁피두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박물관이에요. 특히 비서구 문물을 중심으로 해 중요한 유물을 무척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죠. 오세아니아 유물도 많고,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아서 전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외국 박물관과 협업할 경우 몇 년씩 회의하고 준비하는데요. 본격적인 진행 과정은 1년 정도 걸렸죠. 관람객 반응은 좋은 편이에요. 전시 12주차를 넘기며 5만 명 이상이 ‘마나 모아나’를 보러 오셨답니다. 전시물 설명에 딸린 QR코드를 이용한 오디오가이드, 전시실 곳곳 질문 패널을 활용하면 좀 더 재밌게 전시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전시의 마지막, 예술가 단체 ‘마나 모아나’에서 보내온 영상을 보다 보면 전시 초입에 걸린 통가 출신의 피지 작가이자 인류학자·사상가인 에펠리 하우오파의 글이 떠오릅니다. “오세아니아는 광활하다. 오세아니아는 끝없이 펼쳐진다. 오세아니아는 너그럽고, 품 넓은 대지이다. 오세아니아는 소금기 어린 바다 깊은 곳에서, 그보다 더 깊은 뜨거운 불의 땅에서 솟아오른 인류이다. 오세아니아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바다이며, 우리는 대양이다.” 태평양에서 탄생한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예술과 철학을 체화하는 바다인 이들과 함께, 대양과 지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리라는 다짐도요. 동행취재=김이재(서울 아주중 1)·김태린(경기도 유현초 6)·황지유(서울 봉은초 6) 학생기자 ‘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기간: 9월 14일(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 관람시간: 월·화·목·금·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토 ~오후 9시(30분 전 발권·입장 마감) 입장료: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어린 시절 영화 ‘모아나’를 봤었고, 태평양 섬들로 여행도 가보았지만, 오세아니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오세아니아 문화 전시에 기대가 무척 컸죠. '존중은 다가가는 것일까? 멀어지는 것일까?'란 질문을 담은 존중에 관한 장신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장신구는 미래, 혈통, 영혼, 자연과의 교감을 표현하죠. 모아나(바다)와 함께하는 오세아니아의 삶을 이해하고, 전통과 영혼이 담긴 그들의 문화 또한 우수하다는 것을 체득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아울러 앞으로 우리나라와 오세아니아와의 교류가 푸른 바다처럼 펼쳐지기를 바라며 취재를 마쳤습니다. -김이재(서울 아주중 1) 학생기자 ‘마나 모아나: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전시를 취재하며 처음 보는 오세아니아 문화가 낯설기도 했지만, 오세아니아의 문화와 생활방식 등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러 전시를 봤지만, 이번 전시는 가장 특별하고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우리가 흔히 봤던 유물과는 다르고, 신기한 것들이 많았죠. 특히 배와 바다와 관련된 유물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라 인상 깊었어요. 둘러보면서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듣고 나니까 유물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유물은 상어 이빨로 만든 삼지창이에요. 옛날 사람들이 상어 이빨을 하나하나 떼어 창에 붙여 만들었다는데, 상상해보니 정말 대단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죠. -김태린(경기도 유현초 6) 학생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마나 모아나’ 전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문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전시 제목의 ‘마나’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는데 폴리네시아 말로 모든 존재가 지닌 신성한 힘을 뜻했죠, 폴리네시아가 섬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오세아니아를 크게 나누는 3개의 지역 구분 중 하나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학예사님께 오세아니아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중 머리에 신성한 힘이 있다고 믿어 적의 머리를 잘라오는 ‘머리사냥’이 있었다는 게 기억에 남아요. 힘을 북돋기 위한 상징으로 머리 모양 장식으로 배를 꾸민 것도 인상적이었죠. 우리가 평소 관심 갖지 못했던 오세아니아 문화를 다양하게 살폈답니다. -황지유(서울 봉은초 6) 학생기자 김현정([email protected])
2025.08.10. 14:00
[OSEN=연휘선 기자] 그룹 원티드 멤버였던 가수 고(故) 서재호가 세상을 떠난 지 21년이 됐다. 서재호는 지난 2004년 8월 11일, 부산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밤중 서울로 향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2세. 1981년 생인 서재호는 2002년 그룹 세븐데이즈(7Dayz)로 데뷔했다. 세븐데이즈는 서재호 뿐만 아니라 이정(이정희), 하동균, 최영준(Y.J), 전상환이 속한 5인조 발라드 그룹이었으나, 전상환이 얼굴 없는 멤버 겸 프로듀서로 나서 사실상 무대에서는 4인조 그룹으로 활동했다. 세븐데이즈가 와해된 뒤 서재호는 김재석, 하동균, 전상환과 함께 다시 또 다른 그룹 원티드로 2004년에 재데뷔했다. 그러나 같은 해, 불과 데뷔 2개월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황망함을 자아냈다. 당시 매니저가 몰던 차량은 앞서 2차로를 주행 중이던 5톤 화물차와 부딪힌 뒤 갓길 가드레일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고인은 현장에서 삼아했고, 원티드 멤버 김재석과 하동균을 비롯해 코디네이터 등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충격을 더한 바. 경찰은 운전자였던 매니저가 졸음 또는 과속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장례식에는 원티드 멤버들은 물론 세븐데이즈로 함께 했던 이정도 함께 했다. 더불어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가수 고 휘성과 거미까지 참석애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원티드는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정은 고인의 빈 자리를 대신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와 관련 당시 원티드는 "우리가 재호를 잊지 않고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사진] 고 서재호.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8.10. 13:59
[OSEN=연휘선 기자] "지난 영상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배우 이시영이 미국 레스토랑에서의 비매너 논란 5일 만에 직접 사과를 표명했다. 이시영은 지난 10일 개인 SNS에 최근 논란이 된 미국 식당에서의 비매너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피드에 사진이나 영상 업로드할 때 잘못된 건 없는지 항상 확인하는데도 실수를 하는 것 같다. 지난 영상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는 더욱더 주의하겠다. 모두 남은 주말 마무리 잘하시라"라고 밝혔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 5일 개인 SNS에 미국 롱아일랜드 비치에서 첫째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화목한 시간이었으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 영상에서 이시영의 아들이 자리를 벗어나 다른 테이블까지 움직이는 듯 했고, 이시영이 이를 저지하지 않는 듯 했기 때문. 더욱이 인접한 테이블에 있는 외국인 이용객들이 이시영의 촬영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시영을 향해 자녀 훈육 대토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됐다. 그로부터 논란 5일 만인 이날, 이시영이 직접 사과를 표명한 것이다. 더불어 이시영은 새로운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캠핑장에 있는 작은 축구장에서 운동 중인 이시영과 첫째 아들의 근황이 담겼다. 이에 이시영은 "작고 아담하지만 안에 너무 예쁜 계곡도 초록 가득한 축구장도 있는 알찬 캠핑장 발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이시영은 첫째 아들과 한달살이를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바. 논란 이후 사과와 정면돌파로 변함 없이 아들과 화목한 이시영의 근황이 이목을 끌었다. 이시영은 지난 2017년 9세 연상의 사업가인 전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 첫째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올해 3월 이혼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시영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결혼생활 중 진행한 시험관 시술의 배아를 폐기하지 않고 이식해 둘째를 임신했다. 현재 그는 임신 7개월 차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시영의 사과글 전문이다. 피드에 사진이나 영상 업로드할 때 잘못된 건 없는지 항상 확인하는데도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지난 영상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주의할게요 모두 남은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8.10. 13:59
영국 배우 에마 톰슨(66)이 27년 전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에게서 데이트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슈테른 등에 따르면 톰슨은 지난 6일 개막한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열린 행사에서 1998년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 당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톰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내 아름다운 집들 중 한 곳에 묵도록 초대합니다. 함께 저녁을 먹을 수도 있어요’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톰슨은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또 연락드릴게요”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와 데이트를 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톰슨은 트럼프가 촬영지 숙소 연락처를 알아낸 것에 대해 “스토킹”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그날은 영화감독 겸 배우 케네스 브래나와의 이혼이 확정된 날이었다며 “트럼프가 이혼한 멋진 여성을 찾고 있었다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트럼프 역시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한 상태였다. 톰슨이 출연한 ‘프라이머리 컬러스’는 아칸소 주지사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과 외도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톰슨은 힐러리 클린턴을 모델로 한 ‘주지사의 아내’ 수전 스탠턴 역을 맡았다. 톰슨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트릴로니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6)에서 각본과 주연을 맡아 아카데미 각색상,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여우주연상,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그는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레오파드클럽상을 받았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8.10. 13:54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서도 단숨에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데뷔전에서 불과 16분 만에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팀의 승점 1을 구했고, 현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게임 체인저"라는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까지 뛰었다. 당시 LA FC는 1-2로 뒤지고 있었지만, 손흥민이 박스 안 돌파로 카를로스 테란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 데니스 부앙가가 이를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의 투입은 전날 밤에야 확정됐다. 7일 LA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불과 사흘 뒤 시카고 교외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에서의 작별 경기(3일), 입단식, 그리고 미국 중부 원정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직전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곧바로 출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주장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합류 후 단 두 번의 훈련만에 팀 전술에 녹아들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홀링스헤드는 "많은 특급 선수들은 '준비가 되면 뛰겠다'고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원정 동행을 원했고, 비자 발급 과정에서도 '출전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후반 31분, 네이선 오르다스의 패스를 받아 시카고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던 그는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VAR 끝에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부앙가의 동점골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추가시간에는 결승골 찬스도 있었다. 부앙가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외곽에서 타이밍을 조절해 침투했고, 세르히 팔렌시아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수비수 조너선 딘의 몸을 날린 태클에 막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20회 터치, 6회 패스 성공, 3회 슈팅, 1회 페널티킥 유도라는 기록을 남겼다. 중앙 공격수로 투입됐지만 측면으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오르다스, 부앙가와 연계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고, 짧은 시간 동안도 히트맵이 활발하게 찍혔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 시대가 MLS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 중에는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과 토트넘, 레버쿠젠 시절 유니폼을 입은 이들도 있었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라고 전했다. 시카고 홈구장은 붉은색 유니폼으로 가득 찼지만, 원정석과 곳곳에서 손흥민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시카고는 NFL 시카고 베어스 일정과 겹쳐 홈구장 솔저 필드가 아닌 2006년 개장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발이 무겁게 느껴졌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홀링스헤드는 "한 걸음마다 10kg이 더해진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오늘 페널티 킥 장면은 전술판에 없던 그림이었다. 이런 게 팬들이 경기장에 오는 이유"라며 손흥민의 순간적인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홀링스헤드 역시 "그는 지난 5일 동안 시차 적응, 행사, 홍보 요청 속에서도 원정을 감행했다. 이런 프로정신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데뷔 주간은 정말 특별했다. 승점 3점을 못 따 아쉽지만 경기에 나서 행복하다. MLS를 성장시키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는 늘 야유를 받았는데, 오늘은 환영받았다. 멀리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LA FC는 이번 여름 손흥민을 역대 최고 이적료(2,600만 달러·약 345억 원)에 영입했다. 다음 경기는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원정, 이후 무더운 텍사스 프리스코에서 FC 댈러스와 맞붙는다. 홈 팬들에게 손흥민을 선보이는 건 9월 1일이 돼서다.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의 도전이 시카고 교외에서 힘차게 시작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08.10. 13: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간 종전 중재에 진전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푸틴의 입장) 바꾸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제 우리는 세 정상이 언제 (협상장에) 앉아서 이 분쟁의 종식을 논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 같은 것들을 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살인이 끝나는 상대적인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하는 어떤 협상안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건 누구도 엄청나게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게 끝날 무렵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둘 다 아마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먼저 만나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그게 그렇게 생산적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난 근본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이 둘을 한자리에 모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물론 우크라이나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대로 앉아서 그들의 이견을 해소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며 "결단력 있는 리더가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만나도록 강제하는 게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대화의 진전 여부에 따라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8.10. 13:43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53분쯤 튀르키예 서부 내륙 발르케시르 부근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이 밝혔다.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약 200㎞ 떨어져 있으며, 진앙은 북위 39.25도, 동경 28.07도, 진원 깊이는 11㎞다. AFAD는 이즈미르, 마니사, 이스탄불 등 주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총 20건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5건이 규모 4.0∼5.0 사이로 파악됐다. 이제까지 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디르기 마을에서 건물 1채가 무너져 매몰자 4명 중 3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수색 중이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부상자 4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은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주변 국립공원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23일에는 이스탄불 동남쪽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3초간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시민 236명이 놀라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공황 발작을 겪었다. 지구를 둘러싼 지각 중 아나톨리아판 위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 대륙판에 둘러싸여 있다. 북아나톨리아 단층,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주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빈발한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2023년 2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쳐 약 5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8.10. 13:41
[OSEN=고척, 이후광 기자]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 김민석(두산 베어스)의 3회말 대수비 교체 전말이 공개됐다. 파울타구를 전력으로 쫓지 않자 뿔난 감독대행이 문책성 의미를 담아 선수를 바꾼 것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민석을 9일 경기 3회말 대수비로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은 9일 고척 키움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외야에서 수비 실수를 범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성문이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로 평범한 뜬공 타구를 쳤는데 김민석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2루타를 내줬다. 타구를 향해 천천히 걸어나오다가 뒤늦게 속도를 올린 뒤 다이빙을 시도했으나 타구가 몸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멀리 튀었다. 김민석은 후속타자 임지열의 삼진에 이어 최주환 타석 때 대수비 추재현과 교체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민석의 교체는 송성문에게 내준 2루타 때문이 아니었다. 조성환 대행은 “사실 교체는 그 장면 때문이 아니었다. 그 전에 좌익수 쪽으로 가는 파울타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때 (타구를 향해) 전력으로 가는 느낌이 아니었다. 거기서 뭔가 찜찜함을 느꼈는데 그 다음에 공교롭게도 눈에 잘 안 보이는 타구가 왔다”라고 밝혔다. 조성환 대행이 언급한 ‘그 전’은 2회말 무사 1루 어준서 타석이었다. 어준서의 높게 뜬 타구가 좌측 파울 지역으로 향한 순간 조성환 대행은 김민석이 이를 향해 전력으로 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김민석보다 훨씬 먼 곳에서 스타트를 끊은 유격수 이유찬이 파울 지역에 먼저 도달해 포구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성환 대행은 “프로선수라면 어떤 플레이든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 그게 당연한 거다. 그래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메시지 차원의 교체였다고 보면 된다”라고 힘줘 말하며 “외야 수비 코치(김재현)님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다. 본인은 전력을 안 했는데 보는 사람들이 전력을 다했다고 느끼는 게 어떻게 보면 더 객관성이 있는 게 아닌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시즌 내내 주전 좌익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석을 비롯해 김인태, 김대한, 조수행, 추재현 등이 번갈아가며 기회를 얻고 있지만, 타격 부진에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그 누구도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100경기가 넘도록 같은 패턴으로 좌익수 주인이 바뀌고 있는 상황. 조 대행은 “계속해서 좌익수에게만 메시지를 주고 있는 거 같은데 더 이상 메시지를 주는 장면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8.10. 13:41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MVP 출신 투수 에릭 페디(32·애틀랜타 브레이비스)가 이적 후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히려 약점이 다 드러난 경기였다. 페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막았다. 도루 허용만 5개로 주자가 누상에 나갔다 하면 계속 뛰었다. 타선 지원 속에 애틀랜타가 8-6으로 승리하면서 페디는 시즌 4승(12패)째를 올렸다. 트레이드 이후 첫 승으로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크 카디널스 소속이던 지난 5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완봉승 이후 9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불안했다. 1회 2사 2루, 2회 2사 2,3루 위기를 넘긴 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4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오토 로페즈를 3루 번트 안타로 출루시킨 뒤 포수 패스트볼이 나왔고, 제이콥 마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6구째 커터가 한가운데 실투가 되면서 라인드라이브 장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에릭 와가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페디는 그레이엄 폴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데릭 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재비어 에드워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당했고, 시속 105.6마일(169.9km)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에드워즈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준 페디는 카일 스타워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가까스로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2사 후 마쉬에게 볼넷과 2루 도루 허용으로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에리베리토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어렵게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총 투구수 102개로 효율적이지 못했다. 최고 시속 95.2마일(153.2km), 평균 93.4마일(150.3km) 싱커(27개) 외에 커터(36개), 스위퍼(25개), 체인지업(14개)을 던졌다. 2회 더블 스틸 포함 도루만 5개 허용하며 슬라이드 스텝에 또 다시 약점을 드러냈다. 올해 페디는 도루 28개를 허용하는 동안 저지가 단 2개로 도루 저지율이 6.7%에 불과하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와 함께 리그 최다 도루 허용이다. 5월 중순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진 페디는 지난달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양도 지명(DFA) 된 뒤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이날까지 이적 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60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15이닝 동안 11점을 내줬고, 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 8개 허용했다. 무려 5명의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애틀랜타가 어쩔 수 없이 웨이버 클레임으로 페디를 데려와 쓰고 있지만 다른 팀에선 선발로 도저히 쓰기 어려운 수준이다.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MVP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페디는 올해를 끝으로 2년 15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다시 FA로 풀리지만 현재 같은 투구라면 선발 보장 계약을 따내기 쉽지 않다. 남은 시즌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계약도 어렵다. 페디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한국에 가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로 넣어야 한다. KBO리그로 돌아오면 원소속팀 NC가 페디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8.10. 13:31
이민자에 이어…트럼프, '워싱턴DC 노숙자·범죄와의 전쟁' 선포 노숙자들 강제 이주 시사…"범죄자들은 떠날 필요 없이 감옥으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노숙자·범죄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 수도(워싱턴DC)를 예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노숙자들은 즉시 떠나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겠지만,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자들, 당신들은 떠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당신들을 마땅히 있어야 할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으로 벌여온 국경 차단과 불법 이민자 단속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국경을 다뤘던 것처럼, 지난해에는 수백만 명이 넘어왔던 것이 지난달에는 불법 월경자가 '제로'였던 것처럼 우리 소중한 수도를 다뤄 진정으로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DC에 대해 "텐트, 불결함, 범죄가 생기기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며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범죄와 환경미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워싱턴 일대에서 노숙자·범죄자들을 일소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청소년 갱단원들의 폭력사건 등을 열거한 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나는 내 권한을 사용해 이 도시를 연방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달 24일엔 도심에서 노숙자들의 텐트촌 등을 철저하고 이들을 수용시설로 보내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8.10. 13:25
美재무 "아직 협정체결 안된 무역협상, 10월말까지 대부분 완료" "차기 연준 의장, 과거 데이터 의존 않는 미래 지향적 사고 가져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세계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7일 이뤄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을 10월 말까지 대부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호관세'를 발효시킨 바 있으나, 중국·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과는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인도·브라질·캐나다·스위스 역시 고율의 관세를 놓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은 중요하다고 재확인하면서도, 차기 연준 의장은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 미래 지향적 사고에 매우 잘 맞춰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의 일원이며, 이와 동시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은 재무장관 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08.10. 13:25
튀르키예 규모 6.1 지진…건물 붕괴, 이스탄불서도 감지(종합) 서부 발르케시르 지역 20차례 여진…매몰자 수색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10일 오후 7시 53분께(현지시간) 튀르키예 서부 내륙 발르케시르 부근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9.25도, 동경 28.07도이며 진원 깊이는 11㎞다.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약 200㎞ 떨어져 있다. AFAD는 이즈미르, 마니사, 이스탄불 등 주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들도 진동을 느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 규모를 애초 6.0으로 발표했다가 6.1로 수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6.1로 관측했다. 튀르키예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총 20건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건이 규모 4.0∼5.0 사이로 파악됐다. 이제까지 2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슨드르그 마을에서 건물 1채가 붕괴해 매몰자 4명 중 3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수색 중이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부상자 4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국영 TRT하베르 방송은 진동을 느낀 주민들이 주변 국립공원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3일에는 이스탄불 동남쪽 마르마라해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3초간 이어졌다. 당시 시민 236명이 놀라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공황 발작을 겪었다. 지구를 둘러싼 지각 중 아나톨리아판 위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 아라비아판, 에게해판, 아프리카판 등 4개 대륙판에 둘러싸여 있다. 북아나톨리아 단층,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주요 단층선을 따라 지진이 빈발한다.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는 2023년 2월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쳐 약 5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8.10. 13:25
정부, 美에 "폴리실리콘 관세 땐 투자 차질…한국 특별고려해야" 한화큐셀·OCI도 美에 의견서 제출…"수입 제한은 中 겨냥해야" '中의 무인기 시장장악 우려' 공유하며 韓과의 공급망협력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태양광 제품과 반도체의 주요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제한하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한국에 대한 "특별 고려"를 요청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폴리실리콘이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보고 관세 등의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를 보면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경우 이를 한국 기업에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 고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태양광 및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폭넓게 부과할 경우 한미 양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공급망에 지장을 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 투자와 OCI의 텍사스주 태양광 셀 생산시설 투자를 언급하고서는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은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또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생산 리쇼어링(국내 복귀)과 공급망 강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으로 폴리실리콘을 수입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도 의견서를 내고 미국 정부가 미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을 중국 기업의 불공정한 관행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이 수입하는 폴리실리콘에 kg당 10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되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저율관세할당(TRQ)을 설정해 국가당 연간 2만t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라고 건의했다. 또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태양광 잉곳, 웨이퍼, 셀에는 TRQ 물량을 배정하되 모듈의 경우 국가와 상관없이 전부 와트당 20센트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제안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공장에서 쓰는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에서 전부 조달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산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태양광 셀을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들여와 태양광 모듈로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자사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이나 외국우려단체(FEOC)를 완전히 배제했다면서 FEOC가 제조하지 않고 공정무역을 따르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상무부의 또 다른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대상 품목인 무인항공체계(UAS)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단 하나의 국가에 소재한 소수 기업"이 UAS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진출자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의도적인 공급 중단이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을 통해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공급망 불균형"과 함께 UAS에 대한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 등 사이버보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UAS 시장에서의 공급 집중, 시장 왜곡과 무기화의 위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국가명을 특정하지 않았을 뿐 UAS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적인 위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는 미국이 UAS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국 같은 동맹과 협력할 것을 제안하면서 미국이 이번 조사를 "미국의 국가 안보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8.10. 13:25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6)이 복귀를 앞두고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부상을 당하며 야구계에 충격을 줬다. 안우진은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156경기(620이닝) 43승 35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에이스다. 2022년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한국인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23년에도 24경기(150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시즌 후반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재활 기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병역을 해결했다. 오는 9월 17일 전역을 앞두고 개인 훈련과 라이브 피칭 등을 통해 컨디션을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최고 시속 159.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부상 소식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안우진이 지난 2일 구단 청백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지만 경기가 끝나고 벌칙 훈련을 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지난 7일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부상 회복에는 최대 1년 정도가 소요돼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고 아직 군 복무중인 선수가 불필요한 벌칙 훈련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해당 파트의 퓨처스 팀 코치가 자진사임 했지만 키움 구단은 여전히 수 많은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나도 참 처음 소식을 듣고는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면서 “진짜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선수도 그렇겠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정말 충격적인 일이다. 워낙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져서 많은 억측과 의혹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 구단에서도 선수 관리에 부족함이 있었고 잘못한 부분도 있었다. 최대한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을 설명하면서 상황을 수습하려고 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우진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키움 구단 소속 선수가 아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이기 때문에 팀 훈련 참가에 제약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안우진이 청백전에서 공을 던지고 벌칙 훈련까지 받게 된 경위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구단에서 (안)우진이에게 훈련 스케줄이나 재활 프로그램을 준 것은 없다. 아직 우리 팀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코치나 트레이닝 파트에 보고를 하는 방식으로 재활이 진행됐다. 개인 훈련을 하다가 타자를 상대로 던지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라이브피칭과 이번 청백전 등판까지 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청백전 등판 역시 우진이가 타자를 상대로 던지고 싶다고 구단에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허승필 단장은 “원래 퓨처스팀이 금요일에 단국대학교와 연습경기가 있었다. 그런데 우진이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아직 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중 경기에 나서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그래서 자체 청백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퓨처스팀이 주말에 경기가 없어서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투수들이 있어 간략하게 4이닝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고 거기에 우진이가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KBO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의욕적으로 준비를 했다. 개인훈련 뿐만 아니라 구단을 통해 라이브 피칭과 청백전 등판을 한 것 역시 최대한 빠르게 1군 마운드에 복귀하기 위함이다. 키움 역시 이러한 안우진의 의욕에 발을 맞춰 많은 배려를 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안우진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우진이는 그날 벌칙 훈련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냥 첫 번째 투수로 던지고 아이싱을 한 뒤 집에 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필이면 4이닝 경기를 하다보니 우진이가 집에 가려는 타이밍에 경기가 끝났고 선수들이 모여 미팅을 하고 있으니 우진이도 그냥 미팅에 들어갔다가 벌칙 훈련까지 하게 된 것이다. 우진이는 처음에는 정중히 훈련을 빠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파트코치가 그냥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원 팀이니까 그냥 같이 하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우진이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을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벌칙 훈련은 외야에서 펑고 타구를 받는 훈련으로 원래 투수들이 하는 유산소 훈련을 좀 더 재밌게 하기 위해 한 훈련”이라고 설명한 허승필 단장은 “부상 위험이 크지 않은 훈련이기 때문에 해당 코치도 우진이에게 그냥 함께 하자고 말했고 우진이도 훈련에 참가를 한 것”이라면서 “우진이에게 훈련을 하자고 말한 코치가 가장 힘들어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고 보기가 참 애매하다. 정말 불의의 사고이지 않나 싶다”며 안타까워 했다. 안우진의 부상은 선수에게도 큰 충격이고 키움 구단 입장에서도 치명적인 소식이다. 특히 키움은 안우진, 김재웅, 이승호, 김성진 등 주요 투수들이 복귀하는 내년 시즌 본격적으로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허승필 단장은 “처음 부상을 당한 뒤에 우진이가 정말 크게 낙심을 했다. 지금은 마음을 많이 추스렸고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구단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아졌다. 1선발이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은 외국인선수 구성을 비롯해 내년 시즌 구상을 다시 해야할 정도로 큰 변수다. 솔직히 정말 머리가 아프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타까운 부상으로 안우진은 또 한 번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키움 역시 한 순간에 에이스를 잃었다. 올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이 또 하나의 큰 악재를 만난 가운데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 이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8.10. 13:20
[OSEN=김채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이 아침방송으로 인한 난임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순실이 직원 민희와 함께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직원 민희 씨는 결혼 5년차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 이순실은 “북한에서는 시집가서 애를 못 낳으면 쫓겨나. 남자가 못 낳든, 여자가 못 낳든 검사가 없어도 여자가 잘못이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정민은 “이거 완전히 조선시대적 사고잖아요”라고 놀라워했고, 이순실은 “민희가 이런 상태라고 해도 병원가서 부끄러워서 말을 못한다”고 전했다. 민희 씨는 산부인과에 간 이유로“결혼을 21년도에 했다.결혼할 당시만 해도 금방 생길 줄 알았다. 근데 잘 안생기더라. 그래서 인공수정도 했고, 시험관도 한번 했다. 일단 주사를 굉장히 많이 맞는다. 배가 구멍 뚫린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이정민도 “저 같은 경우에도 첫째는 자연스럽게 바로 생겼는데 둘째는 안생기더라. 이제는 병원에서도 시험관 타이밍이라고 해서 시도했는데, 주사가 한 대가 아니다. 하루에 3~4번씩 시간에 맞춰서 해야한다. 회식을 하다가도 알람이 울리면 화장실에 가서 주사를 맞은 적이 있었다.성공하고 세보니까 10번째에 성공했더라”고 말했다. 민희 씨를 진단한 의사는 “보통 난임 기준은 일주일에 2회 부부관계 기준으로 1년 이상 안 생기면 난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민희 씨는 현재 난임 부부에 해당했다. 이정민은 “저도 처음에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된 이유가 30대 중반이었는데 난소 나이가 42세 였다.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내가 왜 이렇게 안 좋을까’ 생각했는데, 문제는 아침방송이었다. 매일 새벽부터 무리한 스케줄을 10년 넘게 하니까 몸에 무리가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정민은 2012년 3살 연상의 이비인후과 의사와 결혼해 슬하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8.10. 13:12
[OSEN=박소영 기자] 가수 유성은이 ‘인기가요’에서 보이스 퀸의 재림을 알렸다. 유성은은 10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 손승연과 이예준, 지세희와 손이지유(Son E Ji U)의 신곡 ‘Take My Hand(널 위한 노래)’를 불렀다. 손이지유의 멤버로 ‘인기가요’를 찾은 유성은은 부드럽고도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며 귓가를 순식간에 매료시켰다. 유성은은 손승연과 이예준, 지세희와 화음을 맞추며 서정적인 ‘Take My Hand(널 위한 노래)’를 완성, 고퀄리티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유성은은 섬세한 미성으로 ‘Take My Hand(널 위한 노래)’를 소화, 감성적인 선율로 감동을 더했다. 여기에 유성은은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와 파워풀한 성량과 가창력을 선보이며 라이브 실력으로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유성은은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와 보컬 그룹 손이지유를 결성,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TOP4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유성은이 손이지유에서는 또 어떠한 보이스 컬러를 보여줄지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유성은은 그룹과 솔로 활동을 넘나들며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8.10. 13:10
VOICE: 화이트해커, 해킹을 말하다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SKT)은 지난 4월 2500만명의 가입자 유심 정보 대부분을 해킹당했다. 거대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스미싱 문자와 보이스피싱 전화는 흔히 겪는 일상이 됐다. 그야말로 ‘해킹 전성시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8년 차 ‘화이트 해커’ 김한수 씨는 “피싱은 일종의 최면과 같아서 보안 전문가도 당한다”며 “피싱이나 해킹 범죄는 바보들이나 당한다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싱과 해킹 범죄의 타깃이 됐을 때 피해를 보지 않는 최선의 대처법은 뭘까. 또 해커와 피싱범은 어떤 전략을 갖고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그들을 어떤 태도로 상대해야 할까. 더중앙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화이트 해커’ 김한수 씨 인터뷰 3편을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공용 충전기와 와이파이, 홈캠, AI 스피커, AI 챗봇, 공용 PC 등 일상적으로 쓰는 전자 기기를 통해 어떻게 해킹과 스미싱 범죄가 시작되는지, 또 이에 대처하는 ‘화이트 해커’의 대처법은 무엇인지 상세히 전한다. 「 ① 해커 최고의 먹잇감, PC방과 프린트 카페 」 "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대부분 공용 PC에 해킹 프로그램이 한 번쯤 깔리지 않았을까. " 8년 차 화이트해커 김한수 씨는 “PC방, 프린트 카페, 주민센터, 도서관 등에 설치한 공용 PC에 특정 프로그램을 깔아서 누군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하는 건 해커에게 매우 쉬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PC방 해킹 사건은 정말 끊이지 않는다”며 “(PC방에선) 로그아웃을 해도 구조적으로 해킹을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해커는 공용 PC에 어떤 프로그램을 깔고 해킹을 할까. 또 해킹이 이렇게 쉽다면, 공용 PC에선 개인 계정 로그인을 하면 안 되는 걸까. 걱정 없이 공용 PC를 쓰는 법은 뭘까. 공공장소에 비치된 휴대폰 충전기나 카페 와이파이도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는데 사실일까. Q : 최근 ‘공공장소에서 충전기를 함부로 꽂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충전기만 꽂으면 해킹된다’는 내용이 이슈가 됐다. 충전기 선인 줄 알고 꼽았더니, 콘센트 뒤에 숨은 해커 컴퓨터로 핸드폰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개념은 과거 ‘주스 재킹(Juice Jacking)’이라는 기법을 통해 알려졌다. 쉽게 말하면, 휴대폰을 콘센트와 연결된 해커의 컴퓨터에 꽂으면 핸드폰 속 자료를 해커가 가져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걸 막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선 휴대폰을 컴퓨터 장치에 연결하면 ‘신뢰하겠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뜨게 설정했다. 사용자가 ‘허용’ 또는 ‘신뢰’를 해야만 기기 속 정보를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작년에 ‘초이스 재킹(Choice Jacking)’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세 가지 방법으로 휴대폰 해킹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했다. 논문에 소개된 첫 번째와 두 번째 해킹 전략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결함인데,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됐다. 그리고 세 번째 기법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수법인데, 필요한 동작이 많다. 결론적으로 외부 공용 충전기를 쓰는 건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신뢰하느냐’라는 문구가 나오면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엔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를 열심히 했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만약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때 업데이트를 안 했다면, 앞서 말한 두 가지 방식으로 해킹을 당할 수 있다. 카페 와이파이도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온다. 실제로 해킹이 가능하다면 어떤 원리로 이런 해킹이 이뤄질까. 이밖에 방범용 홈캠 등 IP 카메라, 인터넷 공유기, AI 스피커와 챗봇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김한수 씨는 “인터넷 공유기와 IP 카메라의 경우 설치만 하고, 바로 사용하면 쉽게 해킹당할 수 있다”며 “설치 후 반드시 몇 가지 설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설정을 바꿔야 할까. 그는 전국 각지에 설치된 여러 IP 카메라가 해킹된 영상이 ‘전시’된 실제 해커의 사이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895 「 ② ‘피싱 문자’ 눌러도 안 털렸다…실수로 클릭했을 때 대처법 」 " 민생회복지원금, 청첩장, 택배 도착, 해외 카드 사용, 지인 사칭…. " 스미싱(SMS 피싱) 문자가 시도 때도 없이 일상을 위협한다. 무심코 문자 속 링크를 눌러 황급히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보지만, 이미 해킹에 노출됐는지 알 길이 없다. 김한수 씨는 “앱을 깔 때 접하는 ‘사진·연락처 접근 허용’ 안내도 가볍게 지나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앱을 설치할 때 어떤 점을 미리 살펴야 해킹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공식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도 문제가 생길까. 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드는 건 귀찮다. 그래서 보통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가지를 ‘재활용’한다. 보안에 문제가 없을까. 보안 전문가도 비밀번호를 돌려쓸까. 만약 그렇다면 해킹을 피할 수 있는 비밀번호 관리법은 뭘까. 특정 파일이나 소프트웨어가 급하게 필요할 때 인터넷에서 무료 혹은 크랙 파일(crack file·소프트웨어 보호 기능을 우회하거나 해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파일)을 다운 받아 쓰기도 한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악성 코드가 담긴 앱과 링크를 구별하는 법을 설명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4002 「 ③ “SKT 사태, 사실은 해킹아냐” 화이트해커 충격받은 이유 」 지난 4월 SK텔레콤(SKT)은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는 홈페이지 공지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SKT 2500만 가입자 유심 정보 대부분이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들은 3년 전부터 SKT 서버에 잠입했다. 국내 최대 통신사에서 전 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그간 기업을 상대로 모의해킹을 해왔던 화이트해커 김한수 씨는 “지난달 4일 발표된 최종 조사(3차 조사) 결과는 1·2차 조사 결과 내용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라고 했다. 어떤 내용이 그에게 충격적이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2241 추천! 더중플 - VOICE: 세상을 말하다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17 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549 휴대폰부터 내 명의로 바꿔라, 부모님 장례 뒤 1개월 내 할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8873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풍수 대가, 흉지설에 입 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127 “용산은 맞는데 거기가 아냐” 풍수대가 기겁한 윤석열 실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982 한국인 “더럽게 죽긴 싫다”…시체 처리 기관? 여긴 달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458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2025.08.1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