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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지원 박사 과정] 짧게는 3년 길게는 8년까지 '학비+생활비' 제공

미국은 학부부터 다양한 학비 보조로 대학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심지어 일부 분야에서는 박사 과정까지 장학금을 지급해 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 백명의 박사 중 한 명만이라도 대단한 성공을 거둔다면 가성비가 좋은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명문대 중 박사 과정에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대학을 소개한다.   전액 자금 지원 옵션이 있는 박사 과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사회적 경제적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계는 금전적 수치로 잘 보이지 않는 분야지만 파급 효과가 많은 곳에 투자하기 마련이다. 아울러 그만큼 기회가 많은 것이므로 9학년에 불과 하더라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교육 공학 영어 경영 간호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원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전액 장학금을 받는 박사 학위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만 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수업료 기타 비용을 받지 않고 연간 생활비도 사용할 수 있는 장학금을 제공한다. 일부는 건강 보험 및 기타 지원도 제공한다. 물론 재정적 혜택을 계속 받으려면 만족스러운 학업 성취도와 특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US뉴스가 전액 장학금 박사 학위 과정을 소개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이 있다면 학부 입학부터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UCLA 영어학(캘리포니아)=6년 지원 패키지에는 최소 2년 전액 펠로십 여름 장학금 4년 지원 최대 4년의 조교가 포함된다. 학회 여행 및 여름 어학 연수 수업료를 위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보스턴 영어학(매사추세츠)=보스턴대에서 영어학 박사 과정생은 매년 장학금과 함께 수업료 수수료 전액 기본 건강 보험료를 받는다. 지원금은 최소 5년간 보장되며 그중 2년은 강의 의무가 면제된다. 이후 지원 기간은 연장될 수 있지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노터데임 로망스어/문학(인디애나)=노터데임대에서 프랑스어 및 프랑스어권 연구 이베리아 및 라틴 아메리카 연구 또는 이탈리아 연구에 중점을 둔 박사 과정생은 5년간의 학비 면제와 생활비 의료 혜택이 포함된 연구비를 보장 받는다. 5년 이내에 박사 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학생은 대학교의 5+1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전액 지원 받는 포스닥 연구원 펠로십을 받게 된다.     #노스웨스턴 연극학(일리노이)=학제간 박사 과정은 인문학 사회 과학 시각 예술 과정을 결합했다. 학생은 5년 전액 장학금과 연간 생활비를 지원 받는다.     #시카고대 인류학(일리노이)=국적과 무관하게 학업 성적이 양호하면 최고 8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미네소타 트윈시티즈 심리학=5년간 전액 장학금을 보장 받는다. 인지 및 뇌 과학 산업 조직 심리학 등의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할 수 있다.   #에모리 경제학(조지아)=일반적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생활 장학금은 2025년 가을부터 5년간 연간 4만324달러이며 전액 장학금은 연간 7만200달러이다.   #아메리칸대 국제관계학(DC)=외부 학비 지원을 받지 않는 국제관계학 박사 과정 학생에게 연장 가능한 4년 펠로십을 제공한다. 졸업 전에 현대 외국어 구사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브린모어 칼리지 사회사업학(펜실베이니아)=여대인 브린모어 칼리지 사회복지학(Social Work)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학생은 수업료 전액 면제와 생활비 지원 혜택을 받는다. 웹사이트에는 "본교 모델에 따라 모든 박사 과정 학생은 동등한 재정 지원을 받으며 학업 기간 동안 기본적인 재정 지원을 놓고 경쟁하지 않다"고 명시되어 있다.     #뉴욕대 교육학(뉴욕)=NYU의 '슈타인하트 문화 교육 인간개발 대학원'은 30개 이상의 박사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발달심리학 교육 리더십 아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박사 학위가 제공된다. NYU 슈타인하트 박사 과정 정규 학생은 연간 장학금(2025-2026 학년도 기준 3만4883달러) 5년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탠포드 교육학(캘리포니아)=견습 기회를 제공하며 학비 지원 펠로십 수당 조교 급여를 제공하고 학비를 충당하는 5년 간의 재정 지원을 보장한다. 교육대학원 박사 과정생은 교육 과정 연구 교사 교육 발달 및 심리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유펜 교육학(펜실베이니아)=유펜 교육대학원은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정규 학생으로 등록하는 경우 4년간의 수업료 및 기타 비용이 포함된다. 추가 여름 학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밴더빌트대 특수교육학(테네시)=피바디 교육 및 인간발달대학의 특수교육학 박사 과정 학생 전원에게 연구비가 보장된다. 연구비에는 전액 등록금 '경쟁력 있는' 월 생활비 4년간의 건강 보험이 포함된다. 연구 분야로는 저발병 및 고발병 장애 유아 교육이 있다.   #MIT 경영학(매사추세츠)=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경제사회학 조직학 회계학 정보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라이스 경영학(텍사스)=라이스(Rice)대 존스 경영대학원은 입학 시 전액 재정 지원을 받는다.     #아이오와대 경영학=아이오와대 티피 경영대학은 회계 경제학 비즈니스 분석 경영학 재무 마케팅 분야에서 박사 과정이 있다. 대학 측은 '거의 모든 입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뉴욕 주립 빙엄턴 경영학=뉴욕 주립(SUNY) 빙엄턴대 경영대학원의 경영학 박사 과정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최대 4년까지 매년 교육 또는 연구 조교 자격을 취득한다.     #존스홉킨스 간호학(메릴랜드)=존스홉킨스대 간호대학은 정규 박사 과정 학생에게 3년간의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목표는 간호 실무 및 의료 서비스 제공의 이론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버지니아 주립 간호학=버지니아 주립대 간호학 박사 과정 학생은 4년간의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예일 간호학(코네티컷)= 전액 장학금 4년간의 월 생활비 수업료 지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박사 과정 신입생은 학생의 학문적 관심사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전문 분야와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는 지도 교수와 연결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생물학(매사추세츠)='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은 질병 예방 및 치료 전문 지식 제공을 목표로 공중 보건 생물학 박사 학위 과정이 개설돼 있다. 전액 지원되며 만족스러운 학업 성취를 유지하면 5년간 장학금 수업료 건강 보험이 제공된다. 유학생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말라리아 암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의 질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넬 화학공학(뉴욕)=코넬대 화학공학 박사 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에 수업료 전액 면제 건강 보험 생활비를 지원한다. 9개월 동안 전액 생활비가 지급되며 여름에도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 사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은 고려되지 않으며 오로지 학업 성취도만 고려된다.     #듀크대 재료 과학 및 공학(노스캐롤라이나)=듀크대에서 재료 과학 및 공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생은 첫 5년간 등록금 전액과 12개월 생활비를 지원 받는다.     #미시간 앤아버 공학=미시간 주립 앤아버 캠퍼스의 공학 박사에는 항공 우주공학 생체 의공학 고분자 과학/공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브라운 컴퓨터 사이언스(로드아일랜드)='학위 취득 기간 동안 전액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지타운 컴퓨터 사이언스(DC)=워싱턴 DC 본교의 수업료를 포함한 재정 지원 및 조교직을 제공하며 첫 5년간 장학금과 건강 보험이 포함된다. 다만 여름 방학 동안의 지원은 보장되지 않는다.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컴퓨터 사이언스(미주리)=컴퓨터 사이언스/컴퓨터 엔지니어링 박사 과정은 수업료 전액과 건강 보험을 받는다.  장병희 객원기자전액 지원 박사 과정 생활비 학비 전액 장학금 박사 과정 학비 전액

2025-05-18

“1500불로 OK” 연금으로 해외 은퇴 인기

은퇴 후 소셜 연금을 수령해 생활하는 시니어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은퇴 생활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보장국(SSA)에 따르면 2019년에는 해외로 송금한 연금 건수가 43만100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6만 건으로 무려 76%나 증가했다.   일부 국가는 1000달러 이하의 소득 증명만으로도 은퇴 비자 취득이 가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사회보장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1976달러임을 감안하면 국내 대비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가 가장 대표적인 저렴한 해외 은퇴 장소로 나타났다. 거주 비자를 받는 데 소득 증빙이 요구되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월 1200~1500달러의 생활 예산이면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필리핀은 영어가 공식 언어로 통용되며, 2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거주자 덕분에 문화적 적응도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 은퇴자 비자(SRRV)를 통해 입국할 수 있으며, 월 800달러의 소득과 1만 달러의 현지 은행 예치금이 요구된다. 예상 생활비는 약 월 1500달러다.   태국에선 은퇴자용 O-A 장기 비자를 받으려면 월 1900달러의 소득 증빙이 요구되며, 월 1000~1600달러로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남미에서는 칠레가 주목을 받는다. 칠레에선 비자를 받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소득 요건은 없지만, 국가 최저 소득인 550달러는 증명하는 것이 좋다. 수도 산티아고를 제외하면 월 1500달러 수준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콜롬비아에서 M-11 비자를 받으려면 월 969달러 이상의 소득을 증명해야 한다. 이 밖에도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페루에서는 월 1000달러의 소득 요건을 충족하면 약 2000달러로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은퇴 비자 취득에 필요한 월 소득 요건은 각각 1350달러, 1380달러이며, 생활 예산은 월 1500달러와 2000달러 이하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가 은퇴자들에게 숨은 보석과 같은 나라로 꼽혔다. 물가도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최소 소득 요건은 약 500달러, 월 1500~1800달러의 예산으로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   포르투갈의 경우, D7 비자 발급 요건은 월수입 920달러이며, 리스본이나 포르투를 제외하면 월 생활비로 1500~1800달러로 충분하다.   프랑스도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한 해외 은퇴지로 알려졌다. 장기체류 비자(VLS-TS) 신청 시 월 1450달러의 소득 증빙이 필요하다. 생활비는 수도 파리를 제외하고 월 2000~2500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각국의 비자 규정과 환율, 생활 환경은 수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주를 계획하기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본인의 생활 방식에 맞는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연금 해외 해외 은퇴지로 예상 생활비 특별 은퇴자

2025-05-14

치솟은 생활비 탓에…10만불 벌어도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이 큰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연봉 10만 달러를 벌어도 조만간 저소득층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주택도시개발국(HCD)이 발표한 4월 자료를 인용해 오렌지, 샌타바버라, 샌디에이고카운티가 가까운 시일 내에 ‘1인 가구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는 저소득층’이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올해 샌타바버라카운티의 1인 가구 저소득층 기준은 9만885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무려 48% 상승한 수치다. 오렌지카운티(OC)도 5년 동안 32% 증가해 9만4750달러, 샌디에이고카운티는 43% 오른 9만270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북가주의 마린, 샌마테오, 샌프란시스코, 샌타클라라카운티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올해 이미 1인 가구가 연간 10만 달러를 벌더라도 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소득 수준이 아니라, 살인적인 주택 가격과 물가 수준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OC 및 샌타바버라카운티의 단독 주택 중간 매매가는 약 150만 달러에 달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1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산층조차도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간소득조차 저소득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샌타바버라카운티의 중간 소득은 저소득 기준선보다 1만5500달러 낮았으며, LA카운티는 그 차이가 1만250달러이며 두 번째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주민들이 사실상 ‘저소득층’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소득과 생활비 간의 차이가 심화하자 주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로버트 리바스 가주 하원의장은 “캘리포니아의 생활비는 가주민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주거비, 육아비, 식비, 교통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4개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중 하나인 ‘주택 금융 및 주거비위원회’의 공동의장 아나마리 아빌라 파리아스 의원은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제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경제 상황 체감은 여전히 암울하다.     UC버클리와 LA타임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54%는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활비 상승’과 ‘주거비 부담’을 꼽았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저소득층 생활비 가구 저소득층 저소득층 지원 캘리포니아 주택도시개발국

2025-05-14

[열린광장] 세 개의 주머니

살아가면서 꼭 챙겨야 하는 주머니가 있다. 무조건 돈을 열심히 많이만 벌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어디에 담고 어떻게 나눠둘 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이걸 ‘세 개의 주머니’라고 부른다. 생활비 주머니, 은퇴 주머니, 그리고 꿈의 주머니다.   가장 기본이자 생존의 근간이 되는 것은 첫 번째 주머니, ‘생활비 주머니’다. 이는 매달 벌어들이는 소득이 들어오고, 동시에 월세, 공과금, 식비, 교통비 등 생존에 필수적인 지출이 쉼 없이 빠져나가는 영역이다. 사업가의 매출이든 직장인의 급여든, 이 주머니는 은퇴할 때까지 평생 채우고 비워야 할 삶의 흐름 그 자체다. 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들어오는 돈보다 많아지는 순간, 재정적 불안정은 시작되고 타인의 도움이나 빚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이 주머니는 엄격하고 일관된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에 대한 냉철한 자제력이 요구되는 재정 관리의 기초 체력과 같다.   생활비 주머니에 숨통이 트이거나, 설령 당장의 여유가 부족하더라도 반드시 일정 부분을 떼어내 채워야 할 두 번째 주머니는 ‘은퇴 주머니’다. 젊은 시절에는 멀게만 느껴질지라도, 노동 소득이 중단되는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의 삶을 든든히 지탱해 줄 최후의 보루가 바로 이 은퇴 자금이다. 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시간이라는 강력한 동맹군이 복리의 마법을 부려 작은 씨앗을 거목으로 키워주기 때문이다. 은퇴 주머니를 채우는 행위는 단순한 저축을 넘어, 미래의 나에게 선사하는 자유와 독립을 위한 가장 지혜로운 투자다.   앞선 두 주머니가 현재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세 번째 ‘꿈의 주머니’는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동력원이다. 이 주머니에는 사업 투자금, 창업 시드 자금, 혹은 자녀 교육이나 평생 숙원 사업 등 인생의 다음 단계를 위한 재원이 담긴다. 이 자금의 일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수반하는 투자에도 과감히 활용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지만, 성공한다면 그만큼 인생의 지평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꿈의 주머니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것을 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희망의 기금이다. 로또 한 장으로 한 주를 행복하게 꿈꾸듯, 이 주머니를 채우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이나 예상치 못한 행운처럼 찾아온 목돈을 이곳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세 개의 주머니를 구분하기는커녕, 하나의 주머니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고단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다. 하루 벌어 하루 쓰는 구조 속에서 미래를 위해 따로 떼어둘 여유를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더라도, 그리고 바로 그럴수록 마음속에서만큼은 이 세 개의 주머니를 명확히 나눠둘 필요가 있다. 당장 실천하기 어렵더라도, 내가 벌어들인 돈의 쓰임새를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재정 관리의 방향성은 확립되기 때문이다. 방향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지금 당신은 어떤 주머니를 얼마나 채우고 있는가? 당신은 삶의 재정이라는 설계도를 그리기 위해 세 개의 주머니를 갖추고 있는가? 아니면 최소한 마음속으로라도 그 주머니들을 그려보고 있는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복잡한 재정이라는 삶의 설계도를 한 걸음씩 완성해 나가는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돈은 목적이 아닌 도구이며, 그 도구를 어떻게 나누어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손헌수 / 변호사·공인회계사열린광장 주머니 은퇴 주머니 생활비 주머니 주머니로 하루하루

2025-05-13

[중앙칼럼] "연봉 20만불 서민이 안 나오게 하려면"

연봉 10만 달러. 아메리칸 드림의 입구로 여겨지던 소득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캘리포니아에선 그 정도로는 안정적인 삶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빠듯한 생활을 겨우 유지하거나, 심지어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수준이 돼가고 있다.     심지어 북가주 일부 카운티에선 연 10만 달러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 남가주 몇몇 카운티도 곧 그렇게 될 전망이다.     금융회사 렌딩트리의 최근 보고서는 10만 달러의 취약성을 숫자로 보여준다. 전국 100대 대도시 가운데 25곳에서 그 돈을 벌고도 세 식구가 기본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샌호세,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등 고소득 일자리가 몰려 있는 곳에선 주거비·보육비·교통비 등의 고정 경비가 소득을 웃돈다. 특히 샌호세에선 매달 2000달러 이상 적자가 난다고 한다.   정부나 싱크탱크에서는 전국 중간소득의 67~200%를 중산층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이것도 ‘무늬만 충산층’이다. 주택 마련, 교육, 의료비, 노후 준비를 감당하기 버거운 가정이 대부분이다.     온라인 부동산 회사 레드핀의 분석은 이 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덴버,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에서 자녀 두 명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보육비가 임대료를 넘어선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녀 출산을 포기하고, 대도시를 떠나는 이유다.     이는 단순한 생활비 상승을 넘어 중산층의 붕괴를 상징한다. 중산층은 소비경제의 엔진이자, 사회적 계층 이동의 완충지대, 그리고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토대다. 중산층이 견고해야 사회경제적 안정이 가능하다.   “중산층의 붕괴는 곧 소비 기반 경제의 위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말은 이 현실을 정확히 꿰뚫는다. 그의 경고대로 중산층의 몰락은 내수 시장의 축소와 소비 기반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이런 상황에선 집집마다 줄이고, 아낀다고 획기적으로 개선될 일이 아니다. 현재의 위기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구조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가장 손쉽고 그럴 듯해보이는 게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돈과 표에 민감한 정치인들이 그에 동조한다. 실제 가주 하원은 주거비, 육아비, 식비, 교통비를 다루는 4개의 특위를 설치했다. 재정을 동원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중산층에게 육아비와 식비를 지원하고, 교통비의 인상을 억제하는 등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의의 정부가 가장 잘 하는 일은 납세자 돈 더 걷어 문제 해결에 쓰는 것이다.     그러나 진도가 더 나가기 전에 생각해볼 게 있다. 중산층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까지 이른 데엔 혹시 정부와 정치의 책임이 없는지 말이다. 가주는 타주에 비해 세금도 무겁고, 규제도 강하다. 렌트비 오르면 못 올리게 누르고, 서민 생활이 어렵다 하면 최저임금 올리고,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하면 인증 규제 강화하고…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최종 비용에 얹혀지는 법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정부가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불필요한 규제를 더 풀 수는 없는지, 방만한 재정지출을 줄여 세금을 납세자에게 환원시켜줄 방법은 없는지 말이다. 그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는 납세자 돈을 쉽게 뜯어가는 일만 되풀이할 뿐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정부가 무작정 재정을 또 투입해 뭔가 해보려고 한다면, 세금은 더 무거워진다. 또 거창한 규제를 새로 만들어 중산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면, 시장은 더욱 왜곡될 것이다.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다간, 몇 년 뒤 ‘연봉 20만 달러 서민’이라는 말이 나올지 모른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중산층 생활비 상승 전국 중간소득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025-05-13

가주 가구 35%, 생활비도 감당 못해…‘보이지 않는 빈곤층’ 확산

  가주 내 가구의 35%가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는 가주 내 380만 가구 이상에 해당하며,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하는 중산층 가정도 포함돼 있어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웨이 가주 지부가 최근 발표한 ‘실질 생계비 측정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2명, 유아 1명, 초등학생 1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이 필요한 실질 생계비는 연간 약 10만 달러지만 380만 가구의 소득은 이보다 5만 달러 이상 부족한 4만911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 내 58개 카운티를 조사한 결과 ▶주거비(2만1012달러) ▶육아비(1만6728달러) ▶교통비(1만3992달러) ▶헬스케어(1만1554달러) ▶세금(1만4373달러) ▶식비(1만3968달러) ▶기타 잡비(7728)등 평균 9만9295달러의 실질 생계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평균 가구 소득은 4만6230달러에 세액공제 2884달러를 더한 4만9114달러에 불과했다. 실질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한 소득과 평균 소득의 차이는 5만181달러나 됐다. 특히 LA카운티는 생계비 유지를 위한 소득이 11만9529달러로 7만 달러 이상 격차가 났다.   실질 생계비는 연방 빈곤선 기준이 아닌, 실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연방 빈곤선은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주와는 현실적인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엘리세 뷔익 유나이티드웨이 LA지부 대표는 “자동차 수리, 의료비, 임대료 인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 하나만으로도 380만 가구가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례로 5명의 자녀를 둔 이본 소나토-베가스라는 사람은 육아비와 건강보험료만으로도 가정이 무너질뻔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풀타임으로 일해야 가족 건강보험을 가질 수 있으며, 메디캘(Medi-Cal)은 소득 기준에 걸리고, 민간 보험은 한 달에 600~1200달러나 들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2023년 10월 현재 자료를 이용해 이후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상황은 더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피트 만조 유나이티드웨이 가주 최고경영자(CEO)는 “공공 지원도 점점 줄고 있어, 일하는 가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며 자녀세액공제 확대, 저소득층 주택 인센티브 등의 도입을 촉구했다.   이 같은 경제 압박은 푸드뱅크 등 비영리단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롤린 파하르도 피딩아메리카 CEO는 “기존 기부자들조차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후원을 중단하거나 미루고 있다”며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지원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지속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가주에서는 ‘보이지 않는 빈곤층’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생활비 가구 생활비 마련 1가구 홈리스 가구 이상

2025-04-30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 세개의 주머니

살아가면서 꼭 챙겨야 하는 주머니가 있다. 무조건 돈을 열심히 많이만 벌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어디에 담고 어떻게 나눠둘 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이걸 ‘세 개의 주머니’라고 부른다. 생활비 주머니, 은퇴 주머니, 그리고 꿈의 주머니다.   첫번째 주머니인 생활비 주머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주머니다. 매달 벌고 매달 써야 하는 돈을 담는 곳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매출이, 직장인들은 급여가 보관되는 주머니다. 이 주머니에는 돈이 들어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월세, 공과금, 식비, 교통비 같은 생활에 필수적인 지출이 빠져나간다. 은퇴할 때까지 이 주머니는 계속해서 채우고 비워야 한다. 이 주머니에 들어 오는 돈보다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으면 남에게 손을 벌리든지 빚을 져야만 한다. 그래서 이 주머니는 언제나 일정하게 관리되어야 하고, 소비에 대한 자제력도 함께 따라줘야 한다.   두번째 주머니는 은퇴 주머니다. 생활비 주머니에서 여유가 생기면, 그 다음엔 은퇴 주머니를 채워야 한다. 아니 생활비 주머니에 여유가 없더라도 일정 부분을 떼어서 은퇴 주머니에 보관해야만 한다. 젊은이들의 경우에 지금은 크게 와닿지 않더라도, 언젠가 일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면 이 주머니가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시간이 쌓여야 복리의 힘도 붙고, 작은 돈이 큰 돈으로 자랄 수 있다. 은퇴 주머니는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이제는 꿈을 위한 주머니도 만들어야 한다. 이 주머니에는 투자금, 창업 준비 자금, 혹은 자녀 유학이나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위한 계획 같은 것들이 담긴다. 이 주머니에 있는 돈의 일부는 조금 위험이 따를 수도 있는 투자를 해도 된다. 전부 잃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인생을 확장시켜주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단지 돈을 불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가능성을 키우는 주머니다. 복권 하나를 사고 일주일동안 행복한 꿈을 꾸듯이 이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즐거운 상상을 할 수있다. 그래서 부모님께 물려 받은 돈이나 상으로 받은 돈과 같이 행운처럼 찾아 온 돈을 넣어두기에 딱 좋은 주머니다.   세 개의 주머니를 뚜렷하게 구분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우리의 현실은 주머니 하나로 버티는 삶일 수도 있다. 하루 벌어 하루 쓰는 구조에서, 따로 떼어놓을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마음속에서 만큼은 주머니를 셋으로 나눠둘 필요가 있다. 실천이 어려워도, 방향을 아는 것만으로 삶은 달라진다.   지금 나는 어떤 주머니를 얼마나 채우고 있는가. 나는 세 개의 주머니가 있는가? 나는 어떤 주머니로 나의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무엇을 준비해주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에서 재정이라는 삶의 설계도를 그려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 주머니 생활비 주머니 은퇴 주머니 주머니 하나

2025-04-24

LA·샌프란 등 대도시서 연봉 10만불도 생계 ‘적자’

연봉 10만 달러에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도시들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 금융 정보업체 렌딩트리가 주요 100대 대도시를 대상으로 3인 가족 기준 연소득 10만 달러로 실제 생활이 가능한지를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은 필수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렌딩트리는 해당 조사에서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 보육비 등 3인 가족이 부담하게 되는 8가지 주요 생활비 항목을 기준으로 도시별 월 지출을 계산했다.     이후 이를 연 10만 달러의 월 소득액인 8333달러에서 차감해 실소득을 산출했다.   그 결과, LA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대도시권에서 월 지출이 소득을 초과하는 ‘적자 가구’가 속출했다. 전체 100대 도시 중 25곳에서 식비, 육아비, 건강보험료 등 고정지출이 소득을 웃돌아 실질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표 참조〉   맷 슐츠 렌딩트리 수석 소비자 금융분석가는 “연봉 10만 달러라는 금액이 과거에는 중산층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일부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벅찬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는 부채 상환 항목을 포함하지 않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계는 점점 더 어려운 재정 선택을 해야 하며, 비상금 마련과 저축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재정 압박이 심각한 도시는 북가주 샌호세로, 3인 가족 기준 매달 2000달러 이상이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각각 2위, 3위로 연소득 10만 달러로는 기본 생활 유지조차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LA와 샌디에이고 또한 각각 월 1200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해 고물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체적으로 연봉 10만 달러를 벌고도 가장이 파산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서부와 동부 해안 대도시들이었다.     특히 가주는 주요 도시 10곳 모두가 상위 25개 도시 안에 포함되며 전국에서 생활비 부담이 가장 심각한 주로 꼽혔다.   동부의 뉴욕,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콜로라도 등지의 도시들도 다수 포함돼 동서 해안 지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부각됐다.   반면, 연봉 10만 달러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지역도 있었다.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인근 도시 맥앨런은 순위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로 꼽혔으며 월 1770달러가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는 지역 간 주거비와 교통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며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 임대 계약 체결, 저금리 대출 활용 등 재정적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생계난 대도시 주요 생활비 생활비 부담 고물가 지역

2025-04-22

[부동산 이야기] 전세형 실버타운

최근 달러당 원화 환율이 높고 국내 높은 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 되면서 60세 이상의 활동적인 시니어 분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임대형 실버타운에서 2년 살아보기가 유행하고 있다. 임대형 실버타운의 주요 매력은 보증금을 2년 거주 후에 100% 돌려받는 전세 형태라 월세 부담이 없고 부동산 매매 시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또 기본 생활비만으로 실버타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관리와 24시간 간호사 상주 서비스, 365일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제공과 방 청소는 기본.  피클 볼,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마사지, 각종 동호회 등 다양한 문화, 여가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오랜 친구들과 여행을 하기도 좋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까이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단기여행도 즐길 수 있다. 지루한 국내 생활에 지친 한인 시니어 분들에게 고급스러운 삶을 누리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으로 여겨진다.     시민권자의 경우 LA 총영사관에서 재외동포(F4) 비자를 받아서 한국입국 후에 거소증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60세 이상이 되신 분들은 F-4 비자 신청 시에 범죄경력증명서와 아포스티유가 필요하지 않다. 거소 증 신청 후 출국하지 않고 6개월이 지나면 한국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러 곳의 실버타운 중에서 대기 기간 없이 올 11월 입주가 가능한 곳이 있는데 536세대로 신축 중인 실버타운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이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어 강남까지 차로 30분 거리고 백운호수,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가 인접해 좋은 실버타운 입지이다.     큰 평형은 915스퀘어피트의 공간에 방 2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세탁장, 김치냉장고, 냉장고 등의 가전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작은 평형은 660 스퀘어피트에 방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으로 출발할 때 옷, 핸드폰, 랩톱 컴퓨터만 가지고 가면 된다.     무엇보다도 마켓에 장을 보러 다니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일상에서 해방되는 작은 기쁨이 있다. 기본 생활비에 하루 1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로 팁 없이 식사당 10불이면 푸짐하고 편안한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월 기본 생활비는 거주지 크기 별 1인 또는 2인 별로 월 1400달러에서 월 2210달러로 정해져 있다.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실버타운의 월 생활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좋은 가격이다.   임대보증금은 전세등기 설정하여 안전하게 보장받고 2년 계약 만료 시 100% 돌려받게 된다. 층별 평형 별 52만 달러에서 72만 달러 사이의 다양한 가격에서 선택할 수 있다. 2년 추가 옵션의 경우 보증금 인상 없는 2+2계약이다. 또한 임대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바꾸어 임대 보증금의 부담을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평형 별로 작은 평형의 경우 최소 보증금을 41만불로 낮추고 나머지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바꾸어 부담을 줄였다.     남향 3층에 위치한 915스퀘어피트의 방 2개, 화장실 2개 큰 유닛을 예를 들면, 보증금 58만 7000달러 대신에 보증금 48만 달러와 월세 347달러로 계약이 가능하다. 부부의 월 30끼 한식 포함된 기본 생활비는 2210달러다. 백운호수 숲속의 아침 실버타운은 한국에서의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며, 교민들에게 부담 없이 한국 2년 살아 보기의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문의:(213) 626-9790     해리 정 / 한 바다 부동산 대표부동산 이야기 실버타운 전세형 실버타운 백운호수 임대형 실버타운 기본 생활비

2025-04-16

고소득 필요 도시 톱10에 4개가 가주, 생활비 저렴 도시 1위는

가주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선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사이트 스마트어셋은 최근 전국 대도시 광역권별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소득 수준을 분석해 공개했다. 〈표 참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필요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는 북가주 샌호세로 혼자 사는 데도 연간 14만7430달러가 필요했으며 맞벌이 부부와 자녀 두 명의 4인 가족 기준에서도 37만1571달러가 필요해 각각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인 가족 기준 순위에서 2위에 오른 곳은 36만6829달러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였다. 그 뒤는 버지니아주 알링턴(36만5430달러), 매사추세츠주 보스턴(35만2102달러) 등이었다.     오클랜드-프리몬트(5위), 애너하임-어바인-샌타애나(10위) 등이 순위권에 들면서 톱 10 중 4곳을 가주 도시가 차지했다.     독신 기준 도시 상위 5위권은 샌호세에 이어 뉴욕(13만6656달러), 애너하임-어바인-샌타애나(13만3952달러), 보스턴(13만3578달러), 시애틀(12만8211달러) 등이 채웠다. 샌디에이고(6위), 오클랜드-프리몬트(9위), 샌프란시스코(10위) 등의 가주 도시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의 절반을 가주 도시가 차지했는데 이는 가주 도시들의 높은 생활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의 순위도 공개됐다. 독신 기준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곳은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8만5197달러)였다. 8만5446달러의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가 2위, 8만5571달러의 오클라호마주 털사가 3위를 기록했다.     4인 가족 순위는 확연히 달랐다. 가장 생활비가 저렴한 곳은 19만8349달러가 필요한 테네시주의 멤피스였다. 그 뒤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19만8515달러),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19만9181달러)가 이었다.     가주에서 가장 경제적인 도시로 꼽힌 곳은 베이커스필드였다. 이곳에서는 1인 가구가 9만4000달러, 4인 가족이 22만5000달러를 벌면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스마트어셋측은 이번 조사에서 MIT 생활임금 계산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생활임금 추정치를 활용해 필요 소득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생활 임금을 주거비나 식비 등에 필요한 필수 지출로 잡고 여행이나 취미 활동 등 원하는 소비 30%, 저축 및 투자 20%를 한다는 가정 아래 필요소득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희 기자소득 생활 생활임금 계산기 소득 수준 생활임금 추정치 박낙희 생활비 연소득 어바인

2025-03-23

사망 후에도 배우자에게 혜택이 이어지는 연금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401(k) 은퇴 계좌를 은퇴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으로 롤오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연금 지급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답=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는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이며, 때로는 모든 것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커다란 변화가 되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족의 사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은퇴 소득을 위한 연금이 남겨진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준비하며 제게 묻습니다. "제가 사망한 후, 제 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은 단순한 숫자나 계약 조항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남겨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됩니다. 오랜 세월 성실히 준비한 연금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한 60대 부부 고객과 상담을 나눴습니다. 남편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듣고 계셨고, 아내 선생님께서는 하나하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 선생님께서 깊은 생각 끝에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아내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 말 속에는 단순한 경제적 대비를 넘어, 함께한 세월만큼 깊어진 사랑과 책임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산’이라고 하면 흔히 많은 돈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수혜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입니다.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금은 선택에 따라 사망 후 지급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가족이 받는 혜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 상품에 따라 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활비를 지급하지만, 사망과 동시에 지급이 종료되어 배우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가입자가 사망한 후에도 배우자가 계속해서 생활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도 있습니다. 또한, 저축성 연금의 경우 사망 후에 남은 적립금이 있다면 배우자나 가족에게 지정된 수혜자로 지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 남겨진 가족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 부부가 함께 은퇴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배우자 선생님 한 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겨진 배우자 선생님께서는 미리 준비해둔 연금 덕분에 매달 생활비를 받으며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계셨습니다. 연금이 남긴 혜택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와 평안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불안 없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현실적인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선택할 때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지만, 연금은 노후 준비를 넘어 남겨진 가족을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경제적 안정만큼은 연금을 통해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지만, 우리가 남긴 연금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마지막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고려할 때는 본인의 은퇴 생활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보장까지 포함하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양한 연금 옵션과 사망 후 지급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 결국 남겨진 가족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평안을 선물하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연금 미국 배우자 선생님 생활비 혜택 사망 이후

2025-03-11

"생활비 상승에 저축도 부담"…소비자 70% 재정난 호소

대다수 소비자가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가 지난달 24~26일 성인 23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소비자는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저축과 추가 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한 반면, 77%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많은 소비자가 실질 소득 감소를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개인 재정 상황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본인의 재정 상황이 좋다고 응답했으나, 42%는 나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2%가 최근 몇 주 동안 물가가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33%는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물가가 하락했다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경제적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응답자 중 60%가 재정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했지만,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경우 80%가 재정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이는 소득 격차가 경제적 안정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1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34%는 경제가 성장하거나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44%는 경제가 둔화되거나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식비 부담이 큰 응답자일수록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또한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70%는 저축과 추가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55%는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53%는 주거비 지출이 걱정된다고 응답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식료품과 식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9%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24%만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응답자의 42%는 현재 고용 시장이 좋다고 답했지만, 같은 비율인 42%는 고용 시장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소득 전체 응답자 이상 소득자 실질 소득 박낙희 재정난 생활비

2025-03-03

베이비붐 세대 "내가 번 돈 내가 쓴다"

베이비붐 세대가 상속보다 자산 지키기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찰스 슈왑이 투자 가능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가 "살아 있는 동안 내 돈으로 즐기고 싶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이런 태도는 지금까지의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는 역사상 보유 자산이 가장 많은 최대 규모의 인구 집단으로 은퇴가 시작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부의 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 센서스국은 앞으로 2년간 매일 1만2000명이 65세가 되는 이른바 '실버 쓰나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지난해 발간한 '2024년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부의 가치가 83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인구 21%가 전체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은퇴 쓰나미와 거대한 보유 자산은 사상 최대의 세대간 부의 이전으로 귀결하면서 경제 전반에 전례 없는 파급효과를 낳을 것처럼 보였다. UBS는 앞으로 20년~25년 사이에 부동산과 현금이 세대를 건너 이전된다고 예상했다. 주택 이전도 주목을 받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주택 자산은 약 17조 달러 규모로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자산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나온 설문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은퇴 이후 생활 설계 투자회사로 유명한 '에드워드 존스'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 중 약 40%만 생전에 자녀에게 상속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자산은 사후 상속이었다.   지난해 말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설문조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22%만 유산 상속 계획을 마련한 상태였다. 40%는 유언장 작성을 하지 않았고 유산 상속을 가장 중요한 재정 목표로 삼은 비율은 11%에 그쳤다. 17%는 유산을 누구에게 상속할지 확신이 없었다. 찰스 슈왑의 설문조사에서 45%가 내 돈은 내가 쓰고 싶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태도는 이전 세대가 보여줬던 상속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상속 미루기가 아닌 자산 활용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한다.   자산과 은퇴에 대한 시각은 베이비붐 세대만 바뀐 것이 아니다. '재정 독립, 조기 은퇴'를 지향하는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나 '다 쓰고 죽자(Die with Zero)'는 대놓고 직설적인 태도는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었다. 모두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에 가치를 둔다. 베이비붐 세대가 여행과 여가, 건강 관리 등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자산을 소비하려는 것은 젊은 세대의 방식을 흡수한 부분도 있다.     현실적인 이유도 분명히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수명이 늘면서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첫 번째 세대다. 은퇴 후에도 늘어나는 생활비는 자산을 빠르게 소진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최근의 인플레이션으로 노년층은 저축 인출률이 높아졌다.     의료비와 장기 요양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피델리티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65세 은퇴자가 평생 지출하는 예상 의료비는 장기요양 비용을 제외하고도 16만5000달러다. 장기요양은 베이비붐 세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를 기준으로 앞으로 장기 요양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70%에 이른다. 장기요양 재정설계회사 젠워스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시설 중간 비용은 연 6만4200달러였다. 개인 병실 요양원은 연 11만6800달러나 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내 돈 내가'도 이해가 간다. 수명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막막한 의료비가 '상속보다 내 노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베이비붐 세대가 재산 축적과 상속이라는 전통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나리라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상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주택이다. 집은 오랫동안 순자산 증대와 재정 안정의 필수 자산이었다. 문제는 집값이 젊은 세대에게 절망적일 정도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마침 베이비붐 세대는 집을 많이 갖고 있다. 2022년 프레디맥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보유 주택은 3200만 채였다.   자녀 세대의 상속 기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노스웨스턴 뮤추얼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32%가, Z세대의 38%가 상속을 기대했다. 이유는 간명했다. 상속이 재정적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와 '필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밀레니엄 세대의 59%, Z세대의 54%였다.     연방준비제도의 통계도 상속과 재정적 안정, 주택 구입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연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평균 은퇴 저축액은 35세 미만 1만9000달러, 35세~44세 4만5000달러였다. 상속이 주택 구매와 은퇴 준비에서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프레디맥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주택 소유자의 75%가 집을 상속하거나 팔아서 수익을 물려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베이비붐 세대도 자식 세대의 상황을 잘 이해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대별 고민을 바탕으로 상속을 놓고 솔직한 대화를 권한다. '에드워드 존스'의 조사에서 나타났듯 가족과 상속을 논의한 이들은 35%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는 불안감이든 노후를 즐기든 자산을 더 오래 갖고 있으려는 이들이 50% 육박한다. 반면 찰스 슈왑 설문조사에서 '살아있는 동안 내 돈으로 내가 즐기겠다'고 응답한 밀레니엄 세대는 15%였다. X세대는 11%에 머물렀다. 젊은 세대는 즐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다르다. 그만큼 상속을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상속이 지연되면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는 주택 구입과 은퇴 준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진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20대~30대와 자녀 양육비가 많이 드는 40대~50대도 돈이 필요하다. 가족간 신뢰와 재정적 안정을 위해 상속을 놓고 현실적인 고려 요소와 기대치, 시기를 대화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베이비붐 생활비 베이비붐 세대 주택 자산 보유 자산

2025-03-02

은퇴자금 100만불…가주에선 16년이면 바닥

일반적으로 알려진 적정 은퇴자금인 100만 달러가 있더라도 가주에서는 고작 16년이면 자금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를 포함한 전국 13개 주에서는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30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하와이,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에서는 20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이번 분석은 은퇴 후 100만 달러의 저축과 소셜연금을 합산했을 때 식료품, 유틸리티, 교통비,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와 주거비를 고려해 각 주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했다.     주택 가격과 생활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은퇴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주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는 월 2269달러, 연금 합산 후 주거비를 포함한 연간 지출은 총 6만1406달러로 100만 달러가 단 16년 만에 소진될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표 참조〉   이 같은 결과는 가주의 비싼 집값과 생활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주거비 지출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가주를 제친 유일한 곳은 하와이로 은퇴 자금이 가장 빨리 사라지는 곳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생활비는 월  2761달러, 연간 지출은 무려 8만125달러로 고작 12년 만에 100만 달러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퇴자금이 가장 빨리 바닥나는 주 톱 5 모두 연간 지출이 4만 달러가 넘었다.   3위인 매사추세츠는 연간 5만1686달러가 소비돼 총 19년, 4위인 워싱턴(연 4만5629달러)에선 22년, 5위 뉴저지(연 4만1315달러)에선 24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콜로라도에서 25년, 뉴햄프셔와 유타는 각각 26년간 은퇴 자금을 소비 가능했고, 오리건은 27년, 로드아일랜드에선 27년 동안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36개 주에서는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으로 최소 30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마련이 치열한 지역을 제외하고 집값이 저렴하며 생활비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같은 은퇴 자금으로 가주보다 두 배 더 오래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미주리 경제 연구 정보 센터와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주택 비용은 10%의 다운페이먼트와 6.91%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적용해 계산했다.     다만 연방 및 주별 소득세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지속 기간은 지역별 세금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훈식 기자은퇴자금 바닥 적정 은퇴자금인 은퇴 자금 생활비 부담

2025-02-26

401K를 활용한 안정적인 은퇴플랜 설계 [ASK미국 보험-주보윤 재정보험전문가]

▶문= 67세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받은 401K 계좌를 활용해 은퇴 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활비를 마련할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401K 계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앞으로의 은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01K는 회사에서 제공한 은퇴 저축 계좌로, 다양한 투자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만, 퇴직 후에는 활용 방법을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경제 환경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고금리 상황이 혼재되어 있어, 은퇴 자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세심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401K 계좌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은 IRA로의 롤오버를 선택합니다. IRA로 이전하면 기존의 투자 옵션뿐만 아니라, 보험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종신 연금과 같은 상품은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평생 안정적인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신 연금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줍니다. 은퇴 후에는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질 위험이나, 자산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종신 연금은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금 상품의 초기 지급률이 상승하여, 가입자에게 더 많은 월 지급액을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은퇴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종신 연금 상품 중에는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급액이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된 방식이 있습니다. 투자된 자산이 시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그에 비례해 지급받는 생활비도 증가하여 장기적인 안정성과 구매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정 상황과 은퇴 후의 생활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401K를 IRA로 롤오버하여 다양한 옵션을 탐색하고, 종신 연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을 활용한다면 은퇴 생활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성장과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급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구매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은퇴 계획은 개인의 재정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접근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으신다면,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213)663-3152 주보윤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은퇴 생활비 은퇴플랜 설계 활용 방법

2025-01-07

[보험 상식] 100세 시대

인류의 평균수명은 지난 100년간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20세기 초 47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현재 78세까지 늘어났으며, 21세기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절반은 100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된다. 2060년이 되면 85세 이상 인구가 지금보다 세 배로 증가하고, 100세 이상 노인도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명 연장이 반드시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특히 메디케어와 연금을 받는 ‘공식 노인’이 된 후에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현실은 심각한 도전이다. 과거처럼 자녀에게 의존하는 노후는 더 이상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조선 시대 평균수명이 46세였을 때는 가능했던 효도가, 부모가 100세 넘게 사는 현대에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은퇴자들에게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녀와 가족을 위해 저축하고 재산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면 2025년부터는 다른 접근과 선택이 필요하다. 집과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아끼고 절약하기보다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투자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재정적 독립이 필수다. 보유한 자산을 수익형 자산으로 전환하고, 노후 생활비 확보를 위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며, 필요하다면 주택연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건강 관리를 위한 적극적 지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교육비 투자, 취미 생활과 여행 등 삶의 질을 향상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해가 뜨면 집을 나서서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의 비결이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수다. 온라인 금융 거래,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활용, 디지털 기기 사용법 등을 배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필수 능력이 되었다.   효과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중요하다.   첫째,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매달 500만원의 고정 수입을 만들자’ 또는 ‘3년 안에 임대 수익이 나는 건물을 사자’처럼 정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진 돈이 얼마이고, 매달 얼마나 쓰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한 단계씩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둘째, 효과적인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 전략이다. 옛말에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도 한 곳에 집중하면 위험하다. 주식,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쪽이 흔들려도 다른 쪽에서 버틸 수 있다. 이것이 투자 위험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셋째, 투자 비용 최소화와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이다.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며, 정기적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한다. 특히 연금, 주택연금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상품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닌,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5년에는 나를 위한 투자를 시작하자.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후 준비다. 이렇게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재정 독립 노후 생활비 교육비 투자 수익형 자산

2025-01-01

주거비에 공공요금까지 비싸…가주민 삶 힘들다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2023 가격동등성(Price Parity)’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비가 가장 높은 전국 25개 대도시 중 15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BEA가 조사한 384개(캘리포니아 26개 도시 포함) 대도시 지역 중 가장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평균보다 18.2% 높았다. 주원인은 주택 비용으로 전국 평균의 2배(100%)에 달했고, 공공요금도 58%나 더 높았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은 LA·오렌지 카운티로, 평균보다 15.5% 높은 생활비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주택 비용은 73% 높았고, 공공요금은 35% 더 비쌌다.   이어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 모두 평균보다 생활비가 13.5% 높았다. 이어 살리나스(13%), 샌호세(12.9%), 샌타크루즈(12.6%), 나파(11.8%), 샌디에이고(11.5%) 등 해안 대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힌 중가주 농업지대인 핸포드조차 전국 384개 대도시 중 89위를 기록했다. 핸포드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6% 낮았지만, 공공요금은 여전히 39% 더 비쌌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의 주요 원인으로 주택 비용을 꼽았다. 샌호세 경우 주택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113% 높았고, 샌디에이고는 86%, LA·오렌지 카운티는 73% 높았다.   공공요금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공요금이 30~50% 더 비쌌다. 특히 샌디에이고(54%)와 인랜드 엠파이어(57%)가 두드러졌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심각한 주거비 부담은 소득에서도 확인된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평균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34만92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한데, 이는 전국 중간 소득의 3.5배에 달한다.     남가주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7만3000달러의 추가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     BEA가 발표한 2023 주별 실질 개인소비지출(PCE)과 실질 개인소득 통계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 간 물가 수준 차이를 나타내는 지역 가격 수준(RPP) 지표에서 캘리포니아는 112.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뉴저지(108.9), 하와이(108.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칸소(86.5), 미시시피(87.3), 사우스 다코타(88.1)는 가장 낮은 RPP를 보였다. 특히 주택 임대료 RPP에서 캘리포니아(157.8)와 미시시피(54.9)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가 장기적으로 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최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으며,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이은영 기자공공요금 주거비 대도시 지역 주택 비용 가주 LA OC 생활비 주택 박낙희 NAKI 집값

2024-12-30

뉴욕주 유권자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생활비’”

뉴욕주 유권자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며 꼽은 뉴욕주의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생활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뉴욕주 유권자 가운데 43%가 내년에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로 '비싼 생활비'를 꼽았다.     19%는 뉴욕주에서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저렴한 주택 공급'을 꼽았으며, 또 다른 19%는 '망명신청자 유입', 15%는 '범죄'라고 응답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취임 이후 범죄예방 강화를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해왔는데, 지난 1년 동안 뉴욕주의 '치안이 더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53%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5%는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또 58% 유권자들은 '범죄 피해자가 될까봐 걱정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욕주 유권자 24%가 '범죄 피해자가 될까봐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으며, ▶34%는 '다소 우려한다' ▶28%는 '우려하지 않는 편이다' ▶13%는 '아예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 예정인 교통혼잡료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뉴욕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조사에 응한 유권자 51%가 교통혼잡료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지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호컬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호컬 주지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39%인 것으로 나타났고, 직무 지지도는 46%였다. 호컬 주지사는 취임 이후 뉴욕주 유권자들로부터 50% 넘는 호감도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6년 치러질 다음 뉴욕주지사 선거에서도 '호컬 주지사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57% 유권자들은 '호컬 주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불법 이민자 이슈와 관련해서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54% 유권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고 할 때 뉴욕주가 연방정부에 협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35%뿐이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생활비 뉴욕주 뉴욕주 유권자들 다음 뉴욕주지사 동안 뉴욕주

2024-12-10

소득보다 빨리 오르는 생활비에 떠나는 뉴요커들

#. 뉴욕에서 9년째 살고 있는 한인 제니퍼 김(52)씨는 최근 워싱턴DC로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이 갑자기 렌트를 한 달에 400달러를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높은 렌트를 감당하면서 뉴욕에 꼭 살아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게 됐다”며 “워싱턴DC에는 일자리도 뉴욕만큼 많은 데다, 버지니아주에서 출퇴근하면 가까우면서도 질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주립대(SUNY)를 졸업한 한 한인 남성은 뉴욕주 노동국에서 1년간 근무하다 최근 텍사스주로 이직했다. 그는 “뉴욕에서 충분할 정도로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들은 대부분 경력을 요구하는데, 짧은 경력으로 뉴욕에서 혼자 생활비를 감당하긴 너무 어렵다고 느꼈다”며 “텍사스주 오스틴은 정치적으로도 지나치게 보수적이지 않은 데다, 가격도 저렴해 이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는 생활비 때문에 부담을 느낀 많은 뉴요커가 타주로 떠나고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재정정책연구소(FPI)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렌트 중간값은 2018년 월 1483달러에서 지난해 1748달러로 약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요커들의 평균 소득은 11.5% 늘었는데, 렌트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주택 소유주들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 부담 비용은 같은 기간 월평균 1812달러에서 2023달러로 증가했다. 주택보험과 유틸리티, 수리 비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에서는 48만명이 넘는 이들이 뉴욕을 떠났고, 이들을 대체해 뉴욕주로 유입된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했다.     높은 자녀돌봄 비용도 뉴요커들에게 큰 부담이다. ‘차일드케어를 위한 뉴요커 연합’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평균적으로 자녀가 한 명인 가구는 평균 소득의 18%를, 뉴욕시에선 25%를 육아에 쓰고 있었다. 높은 보육비 때문에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줄임으로써 뉴욕시에서만 2022년 기준 23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요커 생활비 기간 뉴요커들 뉴요커 연합 뉴욕주 노동국

2024-11-20

부부 기준 사회보장혜택 지출후 필요한 연간 생활비

   덴버에서는 부부가 사회보장 혜택(social security benefit)를 지출한 후에도 연간 2만8,891달러의 생활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50개 대도시 가운데 12번째로 많은 수치다. 연방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월 평균 사회보장 혜택은 독신자의 경우 1,871달러(연간 2만2,453달러), 부부의 경우 2,782달러(연간 3만3,378달러)다.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는 은퇴 저축과 은퇴 소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내 대도시의 대부분은 사회보장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은퇴후 별도의 노후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정보업체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미국내 50개 대도시(인구순)를 대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지출한 후에도 생활비 중 얼마나 많은 금액을 더 충당해야하는지를 조사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 스펠링의 베스트 플레이스, 질로우의 주택 가치 지수, 연방노동통계국의 소비자 지출 조사,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데이터, 에리어바이브스(AreaVibes)의 도시별 거주 적합성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각 도시의 평균 연간 생활비와 부부 기준 사회보장 혜택 지출후 필요한 평균 연간 생활비용을 산출했다. 50개 대도시중 부부가 연간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평균 사회보장 혜택이 남는 도시는 디트로이트($4,381 남음)와 멤피스($2,135 남음) 단 2곳 뿐이었다. 나머지 48개 대도시는 최소 1,674달러(볼티모어)에서 최대 9만3,097달러(샌호세)까지 더 부담해야했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가운데 부부 기준 평균 사회보장 혜택 지출 후에도 연간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도시는 덴버로 2만8,891달러에 달해 전체 50개 대도시 중 12번째로 많았다.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1만7,793달러가 더 필요했으며 전국 순위는 21위였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2곳 모두 중상위권에 속했다.               김경진 기자사회보장혜택 지출후 연간 생활비 대도시중 부부 부부 기준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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