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모스크바 공격은 안돼"…장거리무기 공급 배제(종합2보) 우크라에 무기공급 발표 다음날 가이드라인 제시…전쟁 격화 피하려는듯 "푸틴에 매우 실망…50일 지나도 합의 없으면 관세 및 기타 제재 개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무기 제공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공격목표로 삼아도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모스크바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들을 제공할 의향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 재개를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구상을 밝힌 다음 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향후 50일 안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한 약 100%의 '2차 관세'를 포함한 "혹독한" 관세로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장의 균형을 맞추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과도하게 자극함으로써 전쟁이 더 격화하는 상황은 피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한다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공격할 수 있는지 물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50일이 지나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는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매우 나쁠 것"이라며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관세가 시작될 것이고, 다른 제재들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50일의 말미를 준 것은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50일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보다 더 조기에 (휴전 또는 종전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제까지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지난 3개월간 많은 전쟁을 해결했지만 이것(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가운데 "누구의 편도 아니다"라면서 "나는 인류의 편이다. 살육을 멈추길 원하며, 나는 그 편에 서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제롬 파월(연준 의장)은 일을 끔찍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말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는 계기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15. 15:25
온두라스 정부, '한국서 시민 추행' 외교관 면책특권 박탈 "당사자, 현지 사법절차 따라야…귀국하면 외교관 여권 회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온두라스 정부가 강제추행과 폭행 등 혐의로 한국 경찰의 수사를 받는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박탈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한국 부산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건에 연루된 한국 주재 온두라스 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면책권을 박탈했다"며 "현지 사법절차에 따라 명확한 사실관계와 책임이 규명되면, 당사자는 적절한 법적 조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당사국 법의 절대적 준수를 강조하고 있으며, 제삼자의 인권과 존엄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한다"며 "그가 귀국할 경우 외교관여권을 회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온두라스대사관에 근무하던 문제의 남성은 지난달 출장 차 찾은 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열차 승객에게 신체 접촉을 한 뒤 다툼이 시작되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그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주한 온두라스대사관 측에 엄중한 주의 경고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7.15. 15:25
주호놀룰루총영사관·퍼시픽포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논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15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정책 연구소 퍼시픽포럼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의 한미동맹'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와이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직속 상급 부대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한미동맹 중요성에 대한 미국 내 이해와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이서영 총영사는 이날 호놀룰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난 72년간 유지해온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패널로는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라미 김 아태안보연구소(APCSS)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북핵 억제, 관세 및 통상협력, 방위비 분담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칼 로아즈 하와이주 상원의원, 찰스 모리슨 전 동서센터(EWC) 소장, 진 리 전 AP통신 평양 지국장 등 학계와 언론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07.15. 15:25
[속보] 트럼프 "내달 1일 관세부과…추가로 5~6개 무역합의 노력중"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15. 15:25
트럼프 "美, AI서 중국에 한참 앞서…추월 허용 안 할 것" 에너지·혁신 서밋 연설…석탄 활용한 화력발전 확대 의지 美 20개 민간기업, 대선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 127조원 투자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공지능(AI) 역량이 중국에 크게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1회 펜실베이니아 에너지·혁신 서밋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운명이 모든 산업을 지배하고, 모든 기술에서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뒤 "거기에는 AI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초강대국이 되는 것도 포함된다"며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AI에 관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이 따라잡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한 AI 추론 모델 R1이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한 AI 관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미국이 AI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AI 관련 행동계획을 공개하고, 새로운 AI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위대한 반도체"와 "훌륭한 모든 것"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매우 우호적인 모습으로"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전국에 걸쳐 석탄을 활용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도 그것을 할 자격이 있고, 그렇게 하도록 허용된다"며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AI 혁명이 우리에게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가 패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AI 연구·개발에 막대한 전력(電力)이 필요한 상황과 관련, "우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과, 천연가스를 쓰고, 원자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뤄질 민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업계 선두인 20개 기술 및 에너지 기업들이 펜실베이니아주에 920억 달러(약 127조원)가 넘는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라고 소개했다. 블랙스톤, 코어위브 등 투자예정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및 송전 인프라 업그레이드, AI 훈련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부를 가른 7대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 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집중적인 지원 속에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며 대선 경쟁자였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낙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15. 15:25
김준호·김지민 부부, 신혼집 최초 공개… 사회는 이상민, 원래는 탁재훈이었다? [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커플 김준호(48)와 김지민(40)이 지난 13일, 3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부부로 연을 맺으며 예능계 대표 커플로서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결혼식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고, 방송계 선후배 및 지인 약 1,200명이 참석해 축복을 전했다. 사회는 방송인 이상민, 축가는 가수 거미와 변진섭이 맡아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다만, 예식 이후 일정 탓에 신혼여행은 잠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15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지민이 출연해 김준호와의 신혼집을 최초 공개했다. 한강뷰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에 MC들은 “모델하우스 아니냐”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김지민 결혼식의 비하인드도 밝혀졌다. 촬영일 기준 일주일을 앞두고 있었던 당시, 김준호는 갑자기 탁재훈에게 “사회 볼 거냐 말 거냐”고 물었고, 김지민 역시 “결혼식 관계자들이 사회자 누군지 제발 알려달라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민은 “탁재훈은 남 앞에서 그런 거 못한다”며 손사래쳤고, 결국 이상민 형이 사회를 보게 된 비화가 전해졌다. 김지민은 “그럼 사회는 안 되니까 부케나 받아달라”고 제안했고, 탁재훈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임원희에게는 아무런 요청이 없자, 그는 “나 안 가는 게 낫겠다”, “나도 사회 보면 안 돼?”라고 장난 섞인 투정을 부렸다. 이에 김준호는 “형이 처음에 축가 하겠다고 했다가 내가 거절했다”라며 웃었고, 김지민이 “그럼 부케라도 받아달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ㅍ이처럼 방송을 통해 신혼집과 결혼식의 다양한 비하인드가 전해지며, 김준호·김지민 부부의 유쾌한 결혼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7.15. 15:24
덴버 자연과학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에서 지난 1월에 발견된 새로운 공룡 화석이 덴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이 묻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9일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분 뼈 화석은 천연개스에서 지열(geothermal) 에너지로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열 시추 실험을 진행하던 중 박물관 주차장 수백 피트 아래에 묻혀 있던 것이 발견됐다. 동시에 진행되던 또 다른 연구 프로젝트는 덴버 분지(Denver Basin)의 지질 구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반암까지 시추하던 중이었는데, 지표에서 763피트(약 232미터) 아래에서 채취된 암석 속에서 6,750만년전 초식 공룡의 뼈 일부를 발견한 것이다. 이 박물관의 지질학 큐레이터인 제임스 해가돈(James Hagadorn)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견은 박물관과 덴버 지역사회 모두에게 과학적, 역사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 화석은 공룡을 멸종시킨 대량 절멸 사태 직전의 시대에서 온 것이며 오늘날 덴버 땅 아래에 존재했던 고대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 화석이 백악기(Cretaceous period)에 살았던 초식 공룡의 척추뼈로,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공룡은 10~12피트 길이에 두 발로 걷는 동물로 당시 덴버 지역은 열대 늪지와 숲, 범람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덴버 도심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공룡 화석들도 대부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났는데, 대표적으로는 2019년 하이랜즈 랜치에서 발견된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 부분 골격, 1994년 쿠어스 필드 공사 중 발견된 뼛조각 등이 있다. 후자는 메이저리그 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보라색 공룡 마스코트 ‘딩거’(Dinger)의 영감이 됐다.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현재 박물관의 ‘틴 렉스 발견(Discovering Teen Rex)’ 일부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노스 다코타주에서 세 소년에 의해 발견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을 과학자들이 전시용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은혜 기자자연과학박물관서 공룡 공룡 화석들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초식 공룡
2025.07.15. 15:23
덴버 자연과학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에서 지난 1월에 발견된 새로운 공룡 화석이 덴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이 묻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9일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분 뼈 화석은 천연개스에서 지열(geothermal) 에너지로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열 시추 실험을 진행하던 중 박물관 주차장 수백 피트 아래에 묻혀 있던 것이 발견됐다. 동시에 진행되던 또 다른 연구 프로젝트는 덴버 분지(Denver Basin)의 지질 구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반암까지 시추하던 중이었는데, 지표에서 763피트(약 232미터) 아래에서 채취된 암석 속에서 6,750만년전 초식 공룡의 뼈 일부를 발견한 것이다.이 박물관의 지질학 큐레이터인 제임스 해가돈(James Hagadorn)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견은 박물관과 덴버 지역사회 모두에게 과학적, 역사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 화석은 공룡을 멸종시킨 대량 절멸 사태 직전의 시대에서 온 것이며 오늘날 덴버 땅 아래에 존재했던 고대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이 화석이 백악기(Cretaceous period)에 살았던 초식 공룡의 척추뼈로,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공룡은 10~12피트 길이에 두 발로 걷는 동물로 당시 덴버 지역은 열대 늪지와 숲, 범람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덴버 도심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공룡 화석들도 대부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났는데, 대표적으로는 2019년 하이랜즈 랜치에서 발견된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 부분 골격, 1994년 쿠어스 필드 공사 중 발견된 뼛조각 등이 있다. 후자는 메이저리그 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보라색 공룡 마스코트 ‘딩거’(Dinger)의 영감이 됐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현재 박물관의 ‘틴 렉스 발견(Discovering Teen Rex)’ 일부로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는 노스 다코타주에서 세 소년에 의해 발견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을 과학자들이 전시용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은혜 기자자연과학박물관서 공룡 공룡 화석들 덴버 자연과학박물관 초식 공룡
2025.07.15. 15:22
[OSEN=백종인 객원기자] 전 직장에서 잘렸다. 어렵게 새 일자리를 찾았다. 거기서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한 달을 못 넘긴다. 또다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부상 탓이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독하게도 안 풀리는 2025년이다.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34)의 얘기다. 다저스 시절이 황금기였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나 얻었다. 4년(2021~2025년) 짜리 계약도 따냈다. 총액 규모가 6000만 달러(약 832억 원)나 됐다. 하지만 이후가 계속 꼬인다. 역시 계약 마지막 해가 고비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다. 자연히 출장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결정적인 변수가 생긴다. 만만치 않은 신입 김혜성(26)의 등장이다. 매서운 타격, 빠른 달리기 실력, 내ㆍ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센스. 하필이면 겹치는 부분이 많다. 결국 팀의 선택은 ‘뉴 페이스’였다. 10년 고인물은 퇴출(DFA) 대상이 됐다. 그 나이에 새 직장 찾기가 쉽지 않다. 어렵사리 재취업에 성공했다. 옆집 LA 에인절스가 문을 열어줬다. 그러던 지난 6월 10일(한국시간)이다. 8회 타석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타일러 퍼거슨(오클랜드)의 95마일짜리 빠른 볼이 왼쪽 손등을 때린 것이다. 통증을 참고 1루에 출루했다. 그리고 중견수로 9회 수비까지 마쳤다. 그런데 상태가 영 심상치 않았다. 이튿날 병원으로 가야 했다. 골절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적한 지 보름 만이다. 딱 10경기째 생긴 일이다. 처음에는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상태가 아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넘게 지났다. 복귀 일정은 여전히 아리송한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2개월 이상을 예상한다. 빨라야 8월 초에나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근거가 있다. 이전 사례다. 작년 무키 베츠(다저스)의 경우다. 그 역시 왼쪽 손등 뼈를 다쳤다. 이후 8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했다. 에인절스 감독은 여전히 긍정적인 생각이다. 론 워싱턴은 이런 멘트를 남겼다. “그는 누구보다 강한 선수다. 또 이 게임을 가장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곧 다시 돌아와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안타까운 점은 또 있다. 지독한 타격 침체에서 막 벗어나려는 타이밍이었다. 하필이면 그 시점에서 당한 부상이라는 사실이다. 에인절스는 영입 후 충분한 기회를 줬다.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2루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동분서주했다. 첫 5게임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14타수 1안타(0.071)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치기 2~3일 전에는 연속 멀티 히트 게임(3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그중 하나는 시즌 1호 홈런이었다. 타격의 상승세로 타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적 초반에는 8번 타자를 맡았다. 그러다가 6번, 5번으로 계속 승진하던 상황이었다. 그는 흙수저 출신이다. 드래프트 5번(2012년 전체 161번)으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시애틀에서도 4년간 대부분을 마이너에서 뛰었다. 수비 위치 역시 제자리가 없었다. 돌려막기식 기용을 감당해야 했다.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다저스의 골칫거리 1라운더 잭 리의 교환 상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거래가 프기꾼(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커다란 성공작이 됐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기용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건이었다. ‘유틸리티’ 앞에 ‘슈퍼’라는 수식어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다저스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가 됐다. 이니셜에서 딴 ‘CT3’라는 애칭도 얻었다. NBA 스타 크리스 폴의 ‘CP3’에서 착안한 명명이다. 둘 다 백넘버가 3번이다. (LAA로 이적 후에는 33번이 됐다.) 그의 평생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끈질긴 생명력이다. 이번에도 팬들이 그를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있다. 그래야 (본의 아니게) 그를 밀어낸 신입도 마음이 조금 더 편할 것 같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7.15. 15:20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정리대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쓸 생각이 없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에 손흥민이 없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의 수석 스카우트로도 활동한 믹 브라운에 따르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33세의 손흥민 없이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12일 팀에 복귀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첫 면담에서 벤치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적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주전으로 계속 뛰고 싶다면 이적을 해야 한다는 것. 손흥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구단은 이미 세대교체로 결심을 굳혔다. 토트넘은 11일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그는 데얀 쿨루셉스키와 오른쪽에서 경쟁한다.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한 마티스 텔도 건재한 상황. 손흥민 경쟁자가 계속 추가된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추가로 모건 깁스-화이트, 에베레치 에제와 같은 윙어들 영입에 관심이 있다. 영입이 불발될 경우 사비 시몬스(22, 라이프치히), 모건 로저스(23, 아스톤 빌라), 에베레치 에제(27, 크리스탈 팰리스) 등 빅리그에서 검증된 젊은 공격수들로 눈을 돌릴 것”이라 부연했다. 왼쪽 윙어와 10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시몬스는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의 모든 경기서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로저스 역시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1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제는 지난 시즌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을 능가하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누구를 영입해도 기량이 보장돼 있고 나이가 어린 강점이 있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사우디 등 최대한 이적료가 높은 곳으로 팔고 젊은 선수들에게 재투자를 하면서 세대교체를 원한다. 손흥민이 원하면 토트넘에 1년 더 남을 수 있지만 주전출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7.15. 15:20
존 맥아더 목사는 미국 교계와 언론이 꼽는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하나다. 미국의 대표적 강해 설교가인 존 맥아더 목사의 책상을 슬쩍 살폈다. 정돈된 책상 위로 만년필 한 자루와 성경책이 눈에 띈다. 평소 그의 신념과 성향이다. 그는 "설교문은 직접 펜으로 쓴다"고 말했다. 설교 준비 시간을 물었더니 "보통 20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75세다. "설교 외에 교회 업무는 일절 사양한다"는 조건으로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 부임한 지 45년째다. 지난달 19일 한인 언론 최초로 존 맥아더 목사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교계 흐름에 비추어 한국교회를 진단했다. 맥아더 목사는 단호하게 "오늘날 교회가 잃은 것은 단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은 기독교 잃는 데 200년…한국은 훨씬 짧았다 표절과 3000억원 건물, 목회자 야심 드러낸 증거 청빙 논란, 목사가 '왕' 또는 '유명인사' 됐기 때문 목회자는 넓이보다 깊이 추구하며 양떼에 집중하라 교회는 회중이 듣고 싶은 말 아닌 들어야 할 말 전해야 -현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나. "성경이다.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다. 교회의 생명은 그 안에 있다. 예수에 대해 가르쳐야 하고, 그 말을 지키고 따르는 걸 말한다. 지금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성경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축복했고, 교회는 그 말씀 위에 세워졌다." -성경으로 돌아가려면. "모든 문제는 성경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문화와 사회가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묻기보다, 먼저 예수가 교회를 향해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한국교회 신뢰도는 심각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19.4%라는 말에 "당연한 결과"라며 수긍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최근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다. 조용기 목사의 배임 및 탈세에 대한 재판 이야기도 먼저 꺼냈다. 조 목사의 사역에 '비기독교적' 부분도 설교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건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이제 하찮은 곳으로 전락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목소리를 잃었다. 본질을 잃은 채 세상에만 받아들여지기 위한 몸짓이 오히려 교회를 세상과 구분되지 않는 무의미한 곳으로 만들었다." -교회는 왜 몸짓에 치중했나. "우선 '진정한 교회(true church)'의 개념은 포스트모던 사회와 상충된다. 지금은 성경이란 절대 권위가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사회는 점점 개인화 되면서 '나'만의 세상, 가치, 영성 등을 창조한다. 물질주의에 기반한 소비자적 개념과, 상대적 가치를 바탕으로 개인이 신념을 선택적으로 취하는 시대가 됐다. 결국, 교회는 그 흐름을 좇다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했다." -한국 교회가 자주 듣는 말이다. "이제 미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었다. 그걸 잃는 데 200년이 걸린 셈이다. 과거 미국은 기독교가 사회와 문화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기독교 중심'이란 말이 점점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뀌다가, 이제는 '신이교주의(neo paganism)'의 개념으로까지 변질됐다. 한국은 그 과정을 밟기도 전에 갑자기 끝난 듯하다." -'끝났다'는 의미는. "한국은 짧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갑자기 교회가 커지면서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 결과 기독교 가치가 내부적 또는 사회적으로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교회는 힘과 권위만 갖게 됐다. 그런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교회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급격한 물결에 휩쓸리며 본질을 잃어갔다." -한국엔 3억달러(약 3000억원)짜리 교회가 세워졌다. (최근 한국 교계의 이슈였던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과 서울사랑의교회 건축 논란을 설명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정말 3억달러가 맞느냐'며 몇 번이나 되묻다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했다.) "기독교엔 지금 '거대한 빌딩(empire building)'이 너무 많다. 대개 교회 확장은 목사의 개인적 야심과 연결된다. 많은 경우 목사의 자아가 교회 크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억달러 짜리 건물을 세우려 했다면 반드시 동기를 철저히 진단하고, 성경에 따라 자신에게 강력한 질문을 던졌어야 했다. 게다가 학위를 '표절'로 얻었다는 건, 야심적 성향에 대한 증거 아니겠는가." -비성경적이란 뜻인가. "현재 한국의 물가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느 정도 교인의 편의를 위해 건물을 지었다 해도 상식적으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가. 차라리 그 돈으로 세상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하고, 정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데 사용했다면…정말 심란하다." -최근 한인 교계에선 목회자 청빙도 문제였다. (청빙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점,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인사도 없이 떠나는 행위, 목회자의 상향이동 등 한인교계의 논란 사례를 설명했다.) "미국 교계도 똑같다. 양떼의 중요성보다 목회자의 개인적 상황이나 야망이 앞서면 그렇게 된다. 어느새 목회자가 왕 또는 유명인사가 되다 보니 교인들도 그런 목사를 찾는다. 바른 청빙은 목회자와 회중들, 청빙한 교회가 투명한 과정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을 함께 구하다가 모두가 기쁘게 동의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20장을 토대로 바울이 모두의 축복 속에 에베소 장로들과 울며 입을 맞추고 떠나는 모습을 예로 들었다.) -목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나. "넓이보다 깊이다. 대형교회처럼 교회가 넓어지는 건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더라도 목사의 언변, 영리함, 전략 같은 것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깊이는 그런 식으론 불가능하다. 숫자를 떠나 맡겨진 양떼를 돌보는 일에 집중하고 복음 안에서 갖는 깊이는 오직 하나님을 위한 영광이다." -한국 교회엔 젊은층이 줄고 있다. "교회는 그들에게 일종의 이벤트가 되면 안 된다. 단순히 흥미로운 성경 이야기가 아닌 어릴 적 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부와 올바른 교리를 통해 아이들이 복음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갖도록 교회와 가정이 함께 노력 해야 한다. 이건 분명히 너무나 힘든 도전이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막중한 시대가 됐다." -부모에겐 현실적 괴리가 있다. "특히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는데 관심이 많지 않나.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많은 돈을 벌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만약 은연중에 아이를 통해 명예나 만족을 얻고자 하는 거라면 매우 위험한 거다. 부모의 역할은 절대로 그런 게 아니다." (그는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과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 열기를 언론과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자주 듣는다"고 했다. 5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그는 자신이 부모에게 받은 가장 귀한 선물로 "교회에서의 아버지, 가정에서의 아버지가 같았던 것"이라며 "부모는 자녀에게 복음을 말하고, 복음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층은 왜 교회를 외면하나. "교회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만 치중했다. 사람을 편하게 하고, 복음을 최소화시킨다면 언젠가 그들은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얼마든지 자기 입맛에 맞는 가상의 세계와 상대적 가치를 창조해내는 젊은 세대에게 기독교는 세상과 역행하며 교회가 허구가 아닌 진리와 실제적 삶을 나누는 곳임을 알려줘야 한다." -심지어 교회를 떠나는데. (이 답변에 대해 그는 '바르게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에서 자란 경우'를 전제했다.) "그 질문은 일단 교회엔 진정한 성도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서 시작돼야 한다. 진정한 성도는 바른 교회를 찾아다닐 수는 있어도 완전히 떠날 수는 없다. 다만, 예수를 모르고 성경으로 양육 받지 못했다면 그런 교회를 떠나는 건 당연하다. 처음부터 복음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본질에는 관심이 없었던 거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말' 또는 '알아야 할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듣기 좋은 말만 해줬다." -45년간 담임 목회를 해왔다. "나보고 '담임목사(senior pastor)'라 하는 건 분명 나이 때문일 거다. (웃음) 나는 이 교회에서 아무런 권위가 없다. 난 '설교가(preacher)'로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맡았다. 나에게 권위가 주어질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뿐이다. 그 권위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위임된 것이다. 나의 경험, 직책, 교육 배경 등 그 어떤 것에서도 비롯된 게 아니다." -교회를 옮길 생각은 없었나. "목회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목회자는 오직 맡겨진 양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떠난다는 것을 어떻게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나. 45년간 한 교회를 섬기다 보니 더러 성도들이 농담조로 '한 교회에 왜 이렇게 오래 있느냐'고 묻기는 한다. (웃음) " -한국 교계 문화에선 생소하다. (그는 '담임 목사'가 가질 수 있는 권위에 대해 경계하며, 본인을 '설교가' 또는 '교육 목사'라고 지칭했다.) "내가 외부에 담임 목사로 인식되는 건 아마 강단에서 오랜 기간 말씀을 전해서인 것 같다. 우리 교회에는 40여 명의 장로가 있는데 나도 그들 중에 하나다. 위치적으로 모두가 균등하다." -한국은 종교인의 정치참여가 논란인데. “우선 ‘정부’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미국도 현정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심지어 나는 수년 사이 미국 정부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미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까지 생각한다. 다만, 나쁜 정부도 ‘무정부’보다는 낫다. 그 가운데 크리스천 시민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그 역할은. (그는 민주적이고 합법적 범위 내에선 얼마든지 의견 표출을 해야한다고 전제했다.) “로마 시대 때는 일반 시민이 투표권이나 정치적 영향력도 없었지만, 당시 기독교인은 권위자를 위해 기도하고, 복종하며, 경건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지금은 민주주의와 투표권도 있다. 우리는 성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힘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그 힘이 폭력적 성향으로 드러나는 건 성경 적이지 않다.” -복종에 예외는 있나. “정부가 하나님이 금한 것을 하라고 명령할 때 또는 하나님이 명령한 것을 금지할 때다. 그것 때문에 불복종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면 겸손히 치러야 한다. 그로 인해 정부가 우리 교회를 강제로 없애고 나를 감옥에 넣는다면 따를 것이다. 감옥에 불을 지르거나 폭동을 일으킬 순 없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선교지다.” ☞존 맥아더 목사는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이기도 한 그는 15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교회(원제·Ashamed of the Gospel)’, ‘값비싼 기독교(Hard to Believe)’, ‘참된 무릎 꿇음(Gospel According to Jesus)’ 등 100만 권 이상 판매된 다수의 유명 저서는 한국어로도 번역됐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23개국에 전해지는 설교 방송인 ‘그레이스 투 유(Grace to You)’를 통해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 존 맥아더 목사 이모저모 한국과 인연 많은 존 맥아더 목사 단출한 집무실, 겸손·검소함 돋보여 19일 존 맥아더 목사와의 인터뷰는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다. 갑자기 CNN에서 맥아더 목사에게 생방송 코멘트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는 CNN의 요청을 수락하기에 앞서 인터뷰 연기에 대해 먼저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이 일 때문에 피해를 줄 수는 없다”며 “오후 스케줄을 미뤄서라도 미주 중앙일보가 충분히 인터뷰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약속했다. ▶맥아더 목사는 검소했다. 단출한 집무실엔 책장과 책상, 의자 몇 개가 전부다. 의자 옆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작은 초상화가 놓여 있었다. 그는 “신앙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라고 했다. 책장 중간엔 아내(패트리샤)와의 흑백 결혼 사진도 눈에 띄었다. 그는 인터뷰 가운데 ‘가정’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맥아더 목사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친척이다. 그가 시무하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1956년 개척)가 선교사를 처음으로 파송한 나라도 한국이었다. 당시 파송됐던 마지 팔리(Margie Farlie) 선교사는 이후 54년간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일각에선 맥아더 목사에 대해 기독교 근본주의(fundamentalism)나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비판적 시각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는 “나를 변호하고 싶지는 않고, 다만 성경에 비추어 판단해 달라”며 “나는 하나님의 진리가 왜곡되는걸 원치 않기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꼭 조언해달라”고 겸손히 말했다. ▶독자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는 “성경은 우리가 예수에 대한 믿음을 소유할 때 죽음이 더 이상 두려워할 존재가 아님을 말한다”며 “믿음은 죽음이 오히려 저 복된 천국으로 들어가는 시작임을 깨닫게 하는데, 이를 깊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한인 회중을 위한 웹사이트(www.gracetokorea.org)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는 미 전역에서 3000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쉐퍼드 컨퍼런스’가 열린다. 미주 중앙일보는 컨퍼런스 실황을 취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2014년 3월 4일자에 최초 게재된 인터뷰 기사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독자 여러분을 위해 당시 본지 단독 인터뷰 내용을 다시 게재합니다.〉 장열 기자미국 한국교회 한국교회 신뢰도 한국 교회 맥아더 목사
2025.07.15. 15:18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확정된 새로운 세금 법안은 감세 조항부터 메디케이드 및 식량 지원(food assistance) 삭감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콜로라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덴버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공화당 지도부 주도로 연방의회를 통과해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 총 4.5조 달러 규모의 감세가 포함되며 메디케이드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초과 근무 및 팁 수입에 대한 임시 세금 공제를 신설한다. 또한 이민자 구금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 인력 충원을 위해 1,700억 달러가 배정됐다. 이번 세금 감면은 대부분의 납세자들에게는 절세 혜택을 제공하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고소득층이 될 전망이다. 콜로라도의 경우, 이번 법안으로 주정부 재정이 심각하게 변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의회는 몇 개월내에 다시 소집돼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주정부의 수입은 최대 8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납세자를 위한 변화 피델리티(Fidelity)에 따르면, 노동자는 팁 수입 최대 2만5,000달러, 초과 근무 수당 1만2,500달러,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대한 대출 이자 1만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는 2026년부터 시행된다. 또한, 65세 이상 납세자는 매년 6,000달러의 임시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2028년 세금 연도까지 적용된다. ■주정부 재정에 대한 영향 이번 법안은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주정부의 수입도 감소시킨다. 7월 1일 시작된 올해 회계연도 동안, 콜로라도는 5~8억 달러의 수입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매년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디케이드에 대한 영향 이번 법안은 향후 10년간 전국 메디케이드 계획에서 1조 달러 이상의 삭감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변화는 1년 이상 후에 시행되지만 주정부는 그 전에 준비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 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KFF)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콜로라도에서 연방 메디케이드 지출은 110억~18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병원협회(Colorado Hospital Association)는 향후 10년간 약 10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식량 지원에 대한 영향 예산을 2034년까지 1,860억 달러 감축한다. 이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1939년 이래 최대 규모 삭감이다. 콜로라도 인구의 10%가 넘는 61만7천여명이 매월 식량 지원을 받고 있는데, 연 소득 6만2,400달러 이하의 4인 가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혜택은 알코올, 조리 음식 등을 제외한 다양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 콜로라도 주휴먼서비스국(Department of Human Services)에 따르면,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 행정 비용으로 연간 5천만 달러, 오류율에 따라 최대 1억 4천만 달러까지 추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으며, 새 근로 요건으로 인해 5만5천명의 콜로라도 주민이 식량 지원을 상실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새 법안에 따른 소비자 세금 공제 종료 항목들은 ▲조명 및 HVAC 시스템 효율성 공제: 2026년 6월 30일 만료 ▲에너지 효율 주택 공제: 2026년 6월 30일 만료 ▲주택 개보수 공제: 12월 31일 종료 ▲지열 히트펌프 등 공제: 12월 31일 종료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중고차 4,000달러) 공제: 9월 30일 종료 ▲주택용 태양광 설치 공제(최대 30%): 12월 31일 종료 등이다. 콜로라도 주민 등 대중적 반발로 국유지 매각 의무 조항은 제외됐으나, 석유 및 개스 회사에 국유지를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은 유지된다. 이에 대해 서부 에너지 연합(Western Energy Alliance)의 멜리사 심슨(Melissa Simpson)은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이같은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트럼프 세금 법안 트럼프 대통령 임시 세금
2025.07.15. 15:17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위대한 가이드2'의 PD가 시즌3 제작 확정을 밝혔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2'가 지난 15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을 알려주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원년 멤버인 코미디언 박명수와 방송인 김대호에 이어 배우 최다니엘과 가수 이무진이 아프리카 르완다와 서아시아 요르단을 넘나들며 활약한 바. 이에 '위대한 가이드2'를 연출한 우탁우 PD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1% 안팎의 고른 시청률과 동시간대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위대한 가이드2'는 이에 힘입어 시즌3 제작이 확정됐다. 시즌1부터 함께 한 박명수, 김대호에 이어 최다니엘과 이무진 등도 시즌3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 우탁우 PD는 "이번 시즌2 멤버들의 합이 너무 좋았어서 저희 제작진 뿐 아니라 출연자 분들 모두 다음 시즌도 다같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사하게도 모든 멤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최우선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그 것 만으로도 든든하고 더욱 오래 함께하고 싶다"라며 "워낙 각자의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분들이라 시간적인 여건이 어려운데, 다시 뭉쳐 떠나자는 건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한 나라나 지역이 아니라 대륙을 넘나드는 긴 여정에서 오는 고행에 가까운 여행기는 '위대한 가이드' 시리즈 만의 묘미이기도 하다. 이에 우탁우 PD는 "시즌2에서 선택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국내에 별도 '가이드 북'이 없다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위대한 가이드2'가 또 하나의 가이드북이 되어서 시청자분들에게 새로운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자는 목표가 컸다"라며 "우리가 너무 익숙하기도 한 아시아 대륙 안에도 너무나 생소한 문화의 나라들이 있는데, 다음 시즌에도 놀랄만한 곳으로 선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 변화도 있을까. 우탁우 PD는 "'위대한 가이드2'의 매력이 생소한 여행지로 떠난다는 점이었던 만큼 새 시즌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준비해보려고 한다"라며 "그 안에서 멤버들이 어떻게 그들만의 여행을 만들어갈지 우리도 궁금하다. 시즌2에서 보여준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가 어떻게 서로에게 스며드는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7.15. 15:12
[OSEN=강서정 기자] SBS ‘틈만 나면,’에서 배우 강하늘, 서현우가 단 4번의 도전 만에 3단계 올 클리어를 달성, 뜻밖의 타짜 본능을 발견했다. 이에 ‘틈만 나면,’의 30회는 2049 시청률 1.4%, 수도권 가구 4.1%를 기록하며,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일 예능, 드라마를 통틀어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파죽지세의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지난 15일(화) 방송된 30회에서는 2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틈 친구’ 강하늘, 서현우가 마곡동을 찾아가 웃음만발 행운의 하루를 선사했다. 강하늘, 서현우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엉뚱함을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 찾은 첫 번째 틈 주인은 식물원 관리 직원. 강하늘은 틈 주인과 만나자마자 “참외 씨는 한 번에 다 심으세요?”, “참외를 많이 먹으면 정말 속이 안 좋은가요?”라며 신박한 질문을 퍼부어 틈 주인을 빵 터지게 했다. 그러더니 “제가 귤도 통째로 먹는다. 새우도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는다”라고 독특한 먹방 취향을 고백하자, 유재석은 “정준하 형도 그렇게 먹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현우는 학창 시절 별명으로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현우가 “제 학창 시절 별명이 ‘이콜라이’라고, 싸이코랑 또라이 합성어”라며 머쓱해하자, 유재석은 “진짜 강력했구나”라고 탄식해 모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첫 번째 게임은 바로 ‘물병 세우기’. 서현우는 단 1번째 도전에 1단계를 성공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서현우가 “이런 거 처음 성공해 봤어요”라며 얼떨떨해하자, 유재석은 “얘 타짜 아냐?”라고 감탄했다. 이어 유연석이 3번째 도전 만에 2단계까지 통과하자, 강하늘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니 “혹시 물병 위에 물병을 세우진 않겠죠?”라며 엉뚱한 걱정을 해 유연석을 폭소케 했다. 심지어 유연석, 서현우가 4번째 도전에서 3단계까지 성공시키자, 유재석은 “얘네 달인들이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때 서현우가 뜻밖의 뇌섹남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서현우가 “영문학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가 자퇴하고, 실기만 급하게 준비해서 한예종에 입학했다”라고 과거 이력을 언급한 것. 이에 유연석이 “현우 형 안경이 다시 보이네. 재석이 형 하고는 달라”라고 시동을 걸자, 유재석은 “난 안면 보호용이라는 거야?”라고 항의(?)하고, 유연석이 “형은 안경 벗으면 안 되잖아요. 현우 형은 공부 때문이고”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강하늘이 폐소공포증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하늘은 “만원 지하철을 타도, 다음 정거장에서 쉬었다가 다시 타야 한다”라고 입을 떼더니, “요즘 심해져서 렉카 촬영도 힘들다. 딱 맞게 제작된 공간이라, 컷할 때마다 창문 내리고 밖에 나왔다가 슛 들어가면 다시 창문 올리고 한다”라며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네 사람이 찾은 두 번째 틈 주인은 항공사 직원들이었다. 틈 주인을 위해 도전한 게임은 ‘캐리어 컬링’. 서현우는 연습 시작부터 “영미!”를 외치며 과몰입 시동을 걸었다. 이 기세를 몰아 서현우가 캐리어 밀어 치기 공법으로 1단계를 성공시켰고, 유재석은 “얘가 타짜네, 타짜야”라며 감탄하더니 “오늘 우리가 폼이 좋아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4번째 도전에서 타짜 서현우와 유연석의 기가 막힌 팀워크로 2단계까지 성공했다. 틈 주인들은 7번의 기회를 남기고도 2단계 스톱을 외쳐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이에 서현우는 “게임에 소질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라며 짜릿해했고, 강하늘은 “다음엔 제가 ‘틈만 나면,’ 신청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내 마지막까지 웃음보를 자극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7.15. 15:11
사기 피해 중에도 1천만 원 기부… 헬스장 폐업 소식에 더 짙어진 ‘양치승의 선한 영향력’ [OSEN=김수형 기자]김우빈, 성훈, 한효주 등의 전담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겸 피트니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결국 운영 중이던 헬스장의 폐업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전, 그는 전세 사기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실천해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됐던 인물이다. 양치승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운영 중이던 헬스장 ‘바디스페이스’가 오는 25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폐업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는 “회원분들의 환불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혹시 문자나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은 전화주시길 바란다”며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폐업은 단순한 운영난 때문만은 아니었다. 양치승은 앞서 지인의 소개로 입점한 헬스장이 실제 건물주가 아닌 제3자와 계약된 상태였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따라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20년 임대계약이 체결된 공간이라는 설명을 믿고 전세 보증금 4억 원을 들여 입주한 양치승은 주택담보대출까지 감행했지만, 사실상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승은 지난 4월,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었다”며 “100억 기부를 목표로 더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던 양치승에게 네티즌들은 “진짜 멋진 사람”, “이런 사람이 잘 되어야 한다”, “힘내세요 관장님”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양치승이 공개한 헬스장 내부 영상에는, 그가 직접 폐업 공고문을 붙이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체육관 곳곳에 회원들을 위한 안내 문구를 남긴 그는 끝까지 책임과 진심을 다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힘든 시기에도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던 양치승. 비록 지금은 폐업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지만, 그가 다시 웃을 날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7.15. 15:11
[OSEN=임혜영 기자] 범접이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15일 방송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오브 스우파’) 8회에서는 댄스 필름 미션 결과 발표와 함께 파이널로 향할 세 크루가 정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션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범접과 모티브는 탈락 배틀을 진행했다. 파이널 진출을 앞두고 벌이는 탈락 배틀인 만큼, 수준 높고 아이디어 넘치는 안무들이 쏟아지자 저지들도 심사하는 데에 고충을 드러냈다. 총 5번의 배틀을 펼치며 3:2로 승리를 거머쥐게 된 모티브. 탈락하게 된 범접은 덤덤한 척 했지만 이내 서로를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립제이는 “후련하다”라고 말했고, 허니제이는 프로그램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모티브는 물론, 타 크루들 또한 범접의 탈락에 충격을 표했다. 에이지 스쿼드의 알리야는 “이거 너무 슬프다”라고 말했고, 오사카 오죠 갱의 미나미도 눈물을 훔쳤다. 저지 마이크 송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한국에 기반을 만든 것이다. 시즌 1이 글로벌 크루들을 데려와서 ‘월드 오브 스우파’가 된 것은 미친 것이다. 그게 실현된 건 말 그대로 여러분 덕분이다. 시즌 1이 망했으면 아무것도 없었다. 여러분들이 돌아와서 기반을 다졌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다시 한다는 것.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 케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박진영 또한 “이번에 여러분이 만든 작품은 영원히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최고의 작품이었다. 자랑스럽다”라고 다독였다. 저지와의 인사를 마친 범접 멤버들은 타 크루 멤버들과도 껴안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월드 오브 스우파’ 초반, 아이키를 ‘틱톡커’라고 무시하듯 말했던 알리야도 어느덧 아이키의 팬이 된 듯 "우리 틱톡 같이 해야 하는 거 알지?”라며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email protected] [사진]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7.15. 15:11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위대한 가이드2'의 우탁우 PD가 김대호의 프리랜서 선언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2'가 지난 15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을 알려주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원년 멤버인 코미디언 박명수와 방송인 김대호에 이어 배우 최다니엘과 가수 이무진이 아프리카 르완다와 서아시아 요르단을 넘나들며 활약한 바. 이에 '위대한 가이드2'를 연출한 우탁우 PD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특히 '위대한 가이드2'는 김대호의 MBC 퇴사 후 첫 고정 예능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터다. 시즌1에서는 MBC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김대호인 만큼 그를 향한 제작진의 변함없는 신뢰가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가까이서 본 '프리' 김대호는 어땠을까. 우탁우 PD는 "사실 대호 선배는 제가 프리 선언 전부터 러브콜을 계속 보냈다.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셔서 꼭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프리 선언 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선배에겐 아주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를 선택해줌으로써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저희의 꾸준한 애정 공세가 통한 게 아니었나 싶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확실히 더 '프리'해져 돌아오셨고, 평범할 수 있는 여행지도 평범하게 보지 않는 그 시선이 우리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역시 우리 생각이 맞았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기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 김대호와 박명수처럼 '위대한 가이드'는 시리즈별로 나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우탁우 PD는 '위대한 가이드' 시리즈 만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현지인 가이드의 인도를 통해 쉽게 접하기 힘든 여행지를 선보인다는 점"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그 안에서 각자 독특한 여행관을 지닌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앞으로도 ‘여태껏 몰랐지만 앞으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해줌으로써 '위대한 가이드' 만의 색깔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제작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힌 우탁우 PD는 "굳이 하나 꼽자면 르완다 고릴라 트래킹"이라고 답했다. 그는 "날씨도 더웠고 길도 너무 험해서 멤버들 뿐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너무 고단한 코스였다"라고 밝히며 "사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가보자 하니까, 명수 선배가 저보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냐'고 엄청 뭐라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이에 "그땐 대선배가 그런 얘길 하시니까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나중엔 재미를 붙이시곤 ‘너 되겠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 뒤론 제가 하자면 다 해주시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7.15. 15:11
[OSEN=박근희 기자] '신발 벗고 돌싱포맨’ 최근 '결혼 논란'에 휩싸였던 코요태 신지가 7살 연하 연인 문원 씨를 향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15일 전파를 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영옥 X 전원주 X 신지 X 김지민이 게스트로 등장해 돌싱포맨과의 역대급 케미를 선보였다. 결혼 얘기 나온 지 6개월이 됐다고 밝힌 신지는 남편이 먼저 결혼 얘기를 꺼냈다고 말하기도. 신지는 “예비 남편이 요리를 잘한다. 아침을 황제처럼 먹는다”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낀다는 신지는 “오히려 오빠같다”라고 밝혔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준비를 하게됐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첫 키스 장소에 대해 신지는 집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집에서 하면 키스로 끝나요?”라고 물었고, 김지민은 “그럴리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지는 “그때는 그랬죠”라고 답했다. 설레는 순간에 대해 “음식 차려줄 때. 맛있다”라고 말했다. 신지는 “계속 차려준다. (설거지도) 다 해준다. 손 하나 까딱 안하게 해준다”라며 스윗한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김종민이 예비 신랑에게 결혼 조언을 했다고. 신지는 “무조건 져줘라. 무조간 맞춰줘라”라고 문원에게 말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하남 공략법에 대해 신지는 ‘갓 태어난 아기처럼 행동하라’라는 말을 하기도. 신지는 “못하는 척을 좀 하고 돌봄을 받아라”라며 연하에게 케어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사진]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쳐 박근희([email protected])
2025.07.15. 15:10
[OSEN=연휘선 기자] '위대한 가이드2'의 우탁우 PD가 박명수의 진가를 자신했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2'가 지난 15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을 알려주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2에서는 원년 멤버인 코미디언 박명수와 방송인 김대호에 이어 배우 최다니엘과 가수 이무진이 아프리카 르완다와 서아시아 요르단을 넘나들며 활약한 바. 이에 '위대한 가이드2'를 연출한 우탁우 PD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작년 말 기획을 처음 시작할 때엔 이 시간이 올까 싶었는데, 시간이 금세 지나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우탁우 PD는 "저 스스로도 너무 재밌었고, 첫 연출작이었기에 더욱 못 잊을 시간이었다"라고 '위대한 가이드2' 종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위대한 가이드2'는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 이무진이라는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같은 새 멤버 구성에 대해 우탁우 PD는 "각자 캐릭터가 강하면서도 뭉쳤을 때 '형제미'가 나올 수 있는 멤버들로 조합을 해보자는 게 처음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활약했던 명수, 대호 선배에 인간미 넘치는 다니엘 선배가 합류하면 형제 케미가 폭발하겠다 확신했다"라며 "마지막 막내 자리에 무진 씨가 들어오면서 완성됐다. 실제로 마지막 나라 요르단에 가서는 카메라가 있건 없건 사형제끼리 막말도 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출연진의 케미스트리가 자신감을 선사한 것일까. '위대한 가이드2' 첫 방송 직후 박명수는 자신이 DJ로 있는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첫 방송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라고 밝혔다. '위대한 가이드2'가 첫 방송으로 동시간대 프로그램 가운데 화제성 1위에 올랐던 만큼 당당한 자신감을 반어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실제 '위대한 가이드2'는 이후 1% 안팎의 케이블TV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우탁우 PD는 "첫 나라 르완다를 다녀오고 저희끼리 정말 너무 재밌었거다. 출연진, 제작진 모두 한마음으로 기대가 컸던 터라 첫 성적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우리 스스로가 느낀 재미의 진가를 시청자분들도 알아봐 줄 거라 믿고 있었다. 더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위대한 가이드2'가 이 시리즈의 새 출발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재밌게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위대한 가이드2'의 첫 방송을 향한 관심에 대해 "방금 막 프리 선언한 따끈따끈한 전 아나운서 김대호, '무한도전'이 '끌올' 되며 진가를 또 한번 입증한 22번째 전성기 개그맨 박명수, 웃수저로 다시 태어난 배우 최다니엘. 한명 한명 화제성이 높은 분들이 한 데에 뭉쳤다는 게 화제성을 높여준 것 같다. 여기에 ‘르완다’라는 생소한 여행지도 한몫해준 것 같다. 기억에 남은 반응은 ‘대.다.수 조합이 안 맞으면서도 묘하게 잘 맞는다’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7.15. 15:10
[OSEN=우충원 기자] ‘한일전 3연패’ 한국, 일본에 0-1 패배…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패 한국 축구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아쉬움이 컸고, 기록상으로도 사상 처음 한일전 3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전반 8분 저메인 료에게 허용한 실점이 끝까지 승부를 가른 결정타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으며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13경기 만에 첫 패배(8승 4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과의 공식 경기에서 3연패에 빠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0-3),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0-3)서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또 이날 패배로 한국이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동아시안컵(1-0 승리) 이후 6년 만의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 3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앞서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2승 3무 5패로 일본에 밀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예고대로 국내파 중심의 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를 원톱으로 나상호(마치다)와 이동경(김천)이 측면을 책임졌다. 중원에는 서민우(강원)와 김진규(전북) 스리백 수비진은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임시 캡틴’ 조현우(울산)가 꼈다. 전반 7분 한국은 나상호의 오른발 땅볼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불과 1분 뒤 일본의 역습이 매서웠다.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이 왼발 발리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빠른 시간 내 실점한 한국은 이후 공격 전개에서 매끄럽지 못했고, 일본의 강한 압박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이호재(포항)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였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19분 문선민(서울)이 교체로 투입됐으나 일본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조직적인 지키기 전술로 맞섰다. 후반 막판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강상윤(전북), 정승원(서울)을 연이어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9분 이호재의 페널티 박스 내 바이시클 킥이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결국 한국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일본은 한 골을 지켜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한국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끌던 당시에는 이강인(PSG) 등 해외파들이 포함됐다. 요코하마와 나고야에서 열린 경기서 3골을 내주며 영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K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본도 자국리그 선수들 중심이었다. 하지만 상위권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였다. 분명 다시한번 K리그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7.15.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