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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아시아 주식시장 목표치 상향

골드만삭스, 아시아 주식시장 목표치 상향 한국·중국·일본 '비중확대' 유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거시 경제 환경 개선과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 등을 이유로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티모시 모에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투자전략팀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MSCI 아시아태평양 일본 제외 지수(MSCI Asia Pacific ex-Japan Index) 12개월 목표치를 종전 대비 3% 상향 조정한 700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약 8% 높은 수준이다. 이 팀은 또 홍콩 주식시장에 대해 '시장비중'으로 등급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인한 달러 약세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라는 이유를 들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과 소매 부문 약세, 중국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영향력 약화 등을 이유로 홍콩 주식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확대' 견해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부과와 통화 정책 완화는 3분기 아시아 주식 시장에 중요한 거시 경제 영향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록 관세율이 지금의 기본 전망치보다 다소 높더라도 "펀더멘털 성장에 대한 영향은 2분기 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2025.07.10. 23:25

부산 일본총영사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식 열어

부산 일본총영사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식 열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은 10일 오후 6시 총영사 관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역대 부산시장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다수의 지역 경제·교육·문화 관련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분이 모여 축하하는 이 자리가 현재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60년 발전을 더더욱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일본 외무대신 표창 전달식도 열렸다. 하 이사장이 유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양국 간 우호친선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됐다. 하 이사장은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상생과 협력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근호

2025.07.10. 23:25

'관세인상에 다급' 필리핀 대통령, 22일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관세인상에 다급' 필리핀 대통령, 22일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예고보다 높은 20% 상호관세 통보받아…뒤늦게 협상 속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에 당초 예고보다 높은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하자 다급해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이달 하순 미국으로 급히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라사로 장관은 "(회담에서) 관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대통령실 측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 백악관 관계자는 회담이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역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라사로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며칠 내로 워싱턴DC에서 필리핀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시간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에 20%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했다. 지난 4월 초 베트남(46%), 태국(36%), 캄보디아(49%)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보다 상당히 낮은 17%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필리핀은 내심 반사이익까지 기대하면서 협상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가까운 베트남이 협상 타결로 관세율이 20%로 떨어진 데다 필리핀 관세율은 당초 예고보다 3%포인트 올라 베트남과 같은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다음 주 미국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황급히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49억달러(약 6조7천억원)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또 남중국해 등지에서 중국에 맞서는 양국 방위 협력 강화도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 대사는 두 정상이 "조만간" 만날 것이라면서 "억제를 통한 평화 강화"가 회담 주제 중 하나라고 AP통신에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07.10. 22:25

美싱크탱크 "주한미군, 한반도에 가둘수 없어…대만분쟁시 역할"

美싱크탱크 "주한미군, 한반도에 가둘수 없어…대만분쟁시 역할" "中 대만 침공시 北 한국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韓 관여 필연적" 美해병대 중령, 보고서 통해 '한국에 美병력·군수품 배치 확대'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제에만 국한해서는 안 되며 대만과의 분쟁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해 대만 분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주한미군이 북한 위협 대응을 넘어 대만분쟁까지 개입할 경우 전장이 자칫 한반도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 커그 미 해병대 중령은 1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공개한 '한국은 제1도련선의 이상적 닻이 될 수 있다' 제하 보고서에서 "한반도에 미군을 가두는 협정, 규정, 문서는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주장했다. 또 "한미연합사령부의 임무는 북한의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한국에 대한 '외부 공격'을 억제하고 격퇴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대만 안보가 한반도 안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커그 중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은 미중 전쟁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강대국 간의 전쟁은 수평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의 대만 침공이 한국에 대한 북한의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한다면, 한국도 필연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제1도련선의 닻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지칭한다. 도련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미국 등 상대국엔 중국 해군의 팽창을 저지해야 하는 경계선을 의미한다. 커그 중령은 "한국에 미국의 (안보) 자원을 투자하는 것은 북한과 중국의 공격을 동시에 방어하는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이러한 형태의 이중 억제는 체스 말을 움직여 두 명의 적을 동시에 위협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이 정책 결정에 반영된다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병력 가운데 일부는 미국 대신 한국에 배치할 수 있다고 커그 중령은 주장했다. 커그 중령은 "예를 들어 미 육군 태평양사령부는 중국과 군사 충돌 시 연합군의 핵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제1도련선에서 5천마일(약 8천㎞) 이상 떨어진 미국에 압도적 다수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을 한국에 주둔시킴으로써 병력을 훨씬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전쟁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1만8천명 가운데 9천명을 괌과 하와이로 재배치하는 절차가 시작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내 주일미군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한국에 대한 안보자산 투자를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커그 중령은 "한국에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한국 내 안보자산에 대한) 추가적 투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또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한국이 추가 병력 파견을 위한 인프라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게 되며, 향후에도 이에 대한 유지를 위해 계속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그 중령은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이나 중국과의 군사 충돌 시 필요한 핵심 군수 물자도 한국에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를 향후 중국과의 충돌 상황에 활용하더라도 한국 정부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미 해병대에서 작전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커그 중령은 애틀랜틱 카운슬의 비상근 연구원이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저자의 견해이며, 미 해병대나 국방부, 미국 정부의 어떤 입장이나 견해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07.10. 22:25

中연구진, '꿀벌을 정찰드론으로' 초경량 뇌 조종장치 개발

中연구진, '꿀벌을 정찰드론으로' 초경량 뇌 조종장치 개발 무게 74mg에 불과…"세계에서 가장 가벼워"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살아있는 벌을 정찰·수색작업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초경량 곤충 두뇌 조종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이공대학 자오제량 교수팀은 최근 중국기계공정학보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기는 적외선 원격조종장치를 비롯해 다수의 칩을 탑재하고도 무게가 74mg밖에 되지 않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곤충 두뇌 조종기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이는 벌들이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꿀의 무게보다 가벼우며, 싱가포르에서 개발한 기존 최경량 장치 무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만든 장치는 딱정벌레와 바퀴벌레에 사용했는데, 이들 곤충은 비교적 짧은 거리를 느리게 기어갈 뿐만 아니라 쉽게 지치는 측면이 있었다. 반면 벌은 쉬지 않고 5km를 날아갈 수 있다. 중국 연구진은 두뇌 조종장치를 벌의 등에 묶고 기기에 달린 3개의 바늘로 뇌에 전기자극을 주는 식으로 환각을 일으켜 비행 방향을 명령했으며, 벌이 90% 확률로 명령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이보그 벌'이 군사용 정찰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 현장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곤충 기반 로봇은 숙주의 우월한 기동성, 위장 능력, 환경 적응력 등을 물려받는다"면서 "인공적인 대체재와 비교해 스텔스 기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만큼 시가전·대테러작전·마약단속 등에서 비밀정찰 업무를 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여전히 일부 결함이 존재한다면서 "조종 기술 등을 최적화해 정확성과 반복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보그 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선두에 서고 일본이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부 지원을 앞세운 중국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07.10. 22:25

루비오·왕이 첫 대면…“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 크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만남 일정을 논의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왕 부장과의 회의를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양측은 여전히 풀어야 할 이슈가 있다고만 말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왕 부장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 양국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왕 부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두 외교수장이 앞으로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그동안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 온 관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관해 치열하게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기자들 앞에서 "왕 부장을 만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를 중국이 지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중국은 발각되지 않는 한 최대한 러시아를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전략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무력으로 평화를 이룰 수 없고 압력을 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고 발언했다. 회담에선 관세와 대만 문제 등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관세 전쟁' 와중에 지난 5월 1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계기로 일시 휴전 상태다. 하지만 이 기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 한다면 상호관세를 다시 급등시키는 '강 대 강' 구도로 돌아설 수 있다. 중국의 기습 침공에 대비한 역대 최대 규모 군사훈련(한광 41호)을 벌이고 있는 대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최신 미국산 전차와 다연장로켓으로 무장한 대만은 최근 실전 훈련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현직 미 장성들도 대만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중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도성([email protected])

2025.07.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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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실세' 와일스 "트럼프는 예측 가능, 정직…NYT 정독"

미국 백악관의 ‘숨은 실세’로 꼽히는 수지 와일스(68) 비서실장이 9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는 예측 가능하고 솔직하고 정직하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인 와일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얼음 여왕(Ice Maiden)’이란 별칭을 붙여줄 정도로 차분하고 깔끔한 일처리로 소문 나 있다. 전면에 나서는걸 자제해 온 그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그가 방송에 출연한 건 올해 3월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폭스뉴스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코너가 전부였다. 와일스는 공화당 대선 예비경선을 앞둔 2015년 트럼프를 처음 만났다. 와일스는 트럼프의 자택 마러라고가 위치한 플로리다주에서 정치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대통령, 주지사, 시장 선거를 여러차례 승리로 이끌었다. 와일스는 “당시 나는 그동안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미국 전체, 특히 중산층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정말로 중산층의 감정을 꿰뚫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와일스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해 2016ㆍ2020ㆍ2024년 세차례 대선 모두 트럼프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직장 상사로서의 트럼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와일스는 “저한테는 정말이지 트럼프가 가장 힘들지 않다”며 “트럼프는 예측가능하고, 솔직하고, 정직하며, 명예롭고, 헌신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론 트럼프가 짜증을 낼 수도 있고, 답답해할 수도 있지만. 그건 누구나 그렇다”며 “제 일은 그런 감정을 차단해서 그가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업무를 소개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이유 없이 화내거나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저는 항상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업무 스타일을 두곤 와일스는 “트럼프는 한 주제에 대해 가능한 많은 의견을 듣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모든 걸 정리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 그가 결정을 내리고, 우리는 실행에 옮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의 재능은 사람들이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말할 용기가 없던 것들을 실제로 말하는 것”이라며 “그가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와일스에 따르면 CNN 등 주류 언론과 마찰을 빚는 트럼프는 ‘독서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는 “세간의 평판과 다를 수 있지만 트럼프는 정말 많이 읽는다”며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그리고 온갖 잡지들까지 다 읽는다”고 했다. 와일스는 트럼프의 또다른 측근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와일스는 “그는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다. 세상을 남들과는 다르게 본다. 그 점이 아마 대통령이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그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난 이후 트럼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들어봐도 딱히 와 닿는 설명은 없다”고 답했다. 정계에 입문한지 40여년이 넘은 와일스에게 진행자가 “삶에 대한 철학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며 “지금은 그냥 ‘버티기Now it‘s survive)’”라고 답했다. 뉴저지에서 나고 자란 와일스는 메릴랜드대를 졸업한뒤1979년 하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와일스는 다만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으로 “첫번째는 엄청난 근면성실함, 두번째는 경청, 세번째는 자신의 시간을 잘 아는 것”을 꼽으며 “30대의 저라면 이런 자리에 못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 과정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위문희([email protected])

2025.07.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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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 美고관세에 발언 수위 세진 日이시바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 美고관세에 발언 수위 세진 日이시바 日언론 "자민당에 어려운 참의원 선거 판세도 배경"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고관세를 통보받고서 센 수위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 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다. 깔보는데 참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그동안도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 등 관세협상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격식에 맞지 않는 속된 표현까지 동원하며 수위를 한층 더 올리자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0일 민영방송 후지TV 계열 위성방송 BS후지 프로그램에서 이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안보 등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많이 의존하고 있으니까 말을 들으라는 식이라면 곤란하다"며 "미국 의존에서 한층 더 자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참의원 선거 판세가 어려운 가운데 난항을 보이는 미일 관세협상이 선거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초조감이 내비친다"며 세진 발언 수위의 배경으로 오는 20일 치르는 참의원 선거를 꼽았다. 총리 관저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선거 판세가 어려워 미국과 제대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이시바 총리에게)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7일(현지시간) '관세서한'을 통보받은 뒤부터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일본에 새로 통보한 상호관세율은 25%로 지난 4월 발표된 종전 수치(2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늦추면서 같은 날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통보한 14개국 가운데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2개국뿐이었으며 나머지는 한국(25%)처럼 종전과 같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관세서한'과 관련해서는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서도 격한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8일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7.10. 21:25

中해양조사선, 괌·대만 인근 집중탐사 "군사 충돌 시 전략해역"

中해양조사선, 괌·대만 인근 집중탐사 "군사 충돌 시 전략해역" NYT "작년부터 활동 잦아져…해저 스캔 등 조사 면적 영국보다 넓어" 전문가 "美·대만과 분쟁상황 발생 시 잠수함 배치 등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해양조사선이 지난해부터 미국령 괌과 대만 동쪽 인근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에서 해저지형 스캔 등 탐사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해양정보회사 '스타보드 마리타임 인텔리전스'에서 제공한 선박 위치정보 자료를 분석해 중국 해양조사선들의 2022년과 2024년 운항경로를 추적한 결과 3년 전만 해도 주로 자국 인근 해역에서 활동하던 조사선들이 대만 동부와 괌 동서쪽 250마일(약 402㎞) 해역 등 서태평양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동부와 괌 인근은 중국해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해역이다. 대만 동부 해안은 대만군의 주요 공군·해군 기지가 있어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중국 해군이 우선으로 인근 해역을 장악하려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괌은 전략폭격기와 핵 추진 잠수함 등이 주둔하는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이자, 중국·북한 견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들 해역에서 중국 해양조사선들은 느린 속도로 정밀하고 밀집된 경로로 움직였다. 샹양훙 6호를 비롯한 중국 해양조사선 6척은 작년 한 해 동안 대만 동해안을 따라 인근 해역을 25차례나 직선으로 이동했다. 일부 선박은 대만의 12해리 영해에 근접했지만 경계선은 넘지 않아 대만 당국이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조사선들은 또한 지난해 괌 주변까지 진출했고 지난달에는 괌 동쪽 해역에서 조사작업을 벌였다. 샹양훙 6호의 경우 괌 인근 해역을 1마일 간격으로 촘촘하게 훑고 지나갔는데 조사 면적이 영국보다 넓었다. 이들 선박은 소나(sonar·수중 음파 탐지기)와 심해 샘플링 장비, 해양 데이터 전송 장치가 부착된 부표, 해상 드론, 수중 글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탄쒀 1호 등 일부 선박에는 수심 6마일까지 이동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이 탑재됐다. 전문가들은 조사선들이 해저지형을 스캔하고 해류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정보는 향후 태평양에 잠수함을 배치하거나 미국 잠수함을 추적하는 등 군사 활동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J. 마이클 담은 심해 데이터를 확보하면 "잠수함을 숨기기에 좋은 곳인지 나쁜 곳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잠수함 전문가 톰 스테파닉도 중국군이 어디에 기뢰를 설치할지 결정하거나 원거리에서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에 조사선들이 수집한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조사선은 과학연구와 자원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연구선으로 이러한 활동이 국제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집하는 자료가 대부분 군사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5월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 조사선이 불법적으로 운항하고 있다며 이를 추적하기 위해 해경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했다. 앞서 3월에는 중국 조사선 한척이 호주 남부 해역을 지나가 호주 정부가 주시했고, 베트남도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 내 중국 조사선 활동에 대해 항의했다. 호주 해군 장교 출신인 호주국립대 국가안보대학원의 전문가 제니퍼 파커는 "중국의 '연구선'은 해저 지형도를 작성하고 감지장치를 배치하며 잠수함 작전의 길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07.10. 21:25

트럼프의 뒤끝…캐나다에 35% 관세 서한 "美에 협력 안 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 책임을 물어 8월 1일부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나머지 국가들에는 15% 또는 2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서한을 공개하고 “우리는 8월 1일부터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펜타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었다.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기보다는 (미국에 대한) 관세로 보복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X(옛 트위터)에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무역협상 전체에 걸쳐 캐나다 정부는 우리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확고하게 보호해왔다”며 “수정된 마감 기한인 8월 1일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협상 시한이 7월 21일에서 8월 1일로 늦춰진 것뿐이라며 발표에 따른 충격을 애써 최소화하면서 미국 측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1일 캐나다에 이른바 ‘펜타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1개월 유예한 뒤 3월 4일부터 발효하기 시작했다. 이틀 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비료 등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일부 제품은 관세 면제 대상이라고 했다. 캐나다는 25%의 보복 관세로 맞섰다. ━ “캐나다, 미국에 막대한 무역적자 야기”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캐나다와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적자와 캐나다의 농업 분야 관세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캐나다는 수많은 관세·비관세 정책과 무역 장벽을 통해 미국에 막대한 무역적자를 낳고 미국 낙농 제품에 최대 4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낙농업자가 캐나다 시장에 접근하기조차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적자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캐나다가 펜타닐 유입 저지를 위해 미국과 협력한다면 이번 조치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관세는 양국 관계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통보한 서한에서도 협상 결과에 따른 관세 조정 가능성을 첨언했었다. ━ “EU, 조만간 관세 서한 받게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거나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나머지 모든 국가는 15%든 20%든 관세를 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그 부분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오늘이나 내일 관세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 또는 20%’는 현재 적용 중인 기본 관세 10%에 비하면 5~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물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치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며 “관세 조치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 주식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만465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상승한 6280.46, 나스닥지수는 19.33포인트(0.09%) 오른 2만630.66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NBC는 “S&P500지수의 기록적인 고점은 미 주식시장이 지난 몇 달간 혼란을 겪은 이후에 생긴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 관세를 맨 처음 발표한 직후 S&P500지수는 기록적 수준인 20% 하락을 찍었다”고 짚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07.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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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기' 미중 외교수장 처음 만난다…우크라·관세 등 논의

'트럼프2기' 미중 외교수장 처음 만난다…우크라·관세 등 논의 루비오·왕이, 11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회담 美 "中의 러시아 우크라전 지원에 우려 제기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나 관세·우크라이나 전쟁 등 첨예한 쟁점에 대해 논의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담 장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두 외교수장의 첫 대면 회담이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양국의 최고위급 회동이다. 전날 루비오 장관은 왕 주임과 만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데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분명히 러시아의 (전쟁)노력을 지지해 왔으며, 전반적으로 중국은 자신이 발각되지 않는 한 최대한 러시아를 도울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노력에 협조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추가 무기 지원과 러시아 제재 법안 지지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미국시간 오는 14일에 러시아에 대해 중대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비해 왕 주임은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평화는 무력으로 이룰 수 없으며, 압력을 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주 들어 각국에 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하는 가운데 일시 휴전 상태인 미중 관세 전쟁도 핵심 이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제네바)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내려갔다. 하지만,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세는 8월부터 다시 세자릿수로 치솟게 돼 협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러시아 등 브릭스(BRICS) 회원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사안이 한층 복잡해졌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는 초고율 관세를 다시 부과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합의를 미국과 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왕 주임은 전날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만남에서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 질서를 촉구했다. 왕 주임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동시에 우리는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의 영향과 특정 주요국의 관세 남용과 같은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는 대만·남중국해 문제도 이번 만남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나란히 참석, 이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07.10. 20:25

아프간서 참수 패러디 영상으로 관광객 유치 홍보 '논란'

아프간서 참수 패러디 영상으로 관광객 유치 홍보 '논란' 아프간 관광 홍보 SNS 계정 통해 확산…탈레반 정권,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탈레반 정권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탈레반과 연계된 아프간 인플루언서들이 참수 처형 장면을 패러디한 관광 홍보 영상을 제작·유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EFE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가 된 영상에서 탈레반 전사처럼 차려입은 아프간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남성들 뒤에 서서 "미국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무장세력들이 행한 처형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탈레반 전사 복장을 한 남성이 무릎 꿇은 남성의 비닐봉지를 벗기자 인질 역할을 했던 남성은 웃으며 "아프가니스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아프간의 주요 관광지들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아프가니스탄 관광(#afghanistan tourism)'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상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특히 탈레반 정권을 옹호하거나 아프간 관광을 홍보하는 계정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런 영상이 화제가 될 만큼 최근 들어 아프간을 찾는 관광객도 많아지고 있다. 탈레반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약 1만5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아프간을 찾았다. 아프간의 거친 자연 풍경과 복잡한 전쟁 역사를 경험하며 모험을 즐기려는 서구 여행객과 낯선 여행을 알리려는 인플루언서들이 주요 관광객이다. 탈레반 정권도 외화 유치와 '정상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탈레반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는 물론 해외 3천여곳의 관광 대행사, 블로거, 유튜버 등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이 서방에 비친 이미지와 달리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EFE는 아프간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여전히 실질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밤얀 지역에서 무장 공격으로 스페인 관광객 4명과 아프간인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격인 IS-호라산(ISIS-K)이 배후를 자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2025.07.10. 20:25

日외무상, 美국무 만나 '25% 상호관세 통보에 유감' 표명

日외무상, 美국무 만나 '25% 상호관세 통보에 유감' 표명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일본에 대한 25%의 상호관세율 통보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 저녁 루비오 장관과 선 채로 만나 일본의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와야 외무상이 저녁 7시 45분께 루비오 장관과의 단시간 의견 교환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전했으며 양측은 상호관세의 새로운 부과 시점인 8월 1일까지 상호 이익을 실현하는 합의를 위해 양국 장관급 협상을 계속 뒷받침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에 통보한 상호관세율은 25%로 지난 4월 발표된 종전 수치(2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늦추면서 같은 날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통보한 14개국 가운데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2개국뿐이었으며 나머지는 한국(25%)처럼 종전과 같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한편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짧은 의견 교환 뒤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함께 3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중국 견제와 관련한 해양치안기관 간의 협력을 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은 발표 자료에서 "세 장관이 10일 저녁 7시15분께부터 약 30분간 3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 반대와 항행 자유 확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07.10. 20:25

[영상] '배 불룩' 8.5m 거대 비단뱀…배 갈라보니 노인 시신 '충격'

[영상] '배 불룩' 8.5m 거대 비단뱀…배 갈라보니 노인 시신 '충격' [https://youtu.be/wVyQg0z3M2U] (서울=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됐던 60대 농부가 거대한 비단뱀의 배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서 몸길이 8.5m에 달하는 비단뱀의 배 안에서 사람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전날 아침 61세 농부 라 노티 씨가 집 근처 닭장에 먹이를 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던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동원돼 수색하던 끝에 그의 오토바이가 있던 주변에서 수상한 비단뱀 한 마리가 발견됐는데요. 거대한 비단뱀의 배는 비정상적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었고 몸이 둔해서 거의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주민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단뱀의 배를 갈랐고 그 안에서 실종된 농부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거대한 비단뱀이 키 165cm의 노티 씨를 삼켰던 건데요. 노티 씨는 전날 입었던 옷 그대로 몸에 큰 상처도 없이 사망한 채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로이터·AFP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07.10. 20:25

트럼프 "14일, 러시아에 중대 발표"…英·佛 "전후, 안전보장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주요국이 일제히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실망했지만 향후 2∼3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월요일(오는 14일)에 러시아에 대해 중대 성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대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질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내고 있고, 나토는 그 무기들에 대해 100%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보내는 무기는 나토로 가고 있고, 그러면 나토는 그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주려 한다. 나토가 해당 무기값을 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식의 합의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도출됐다며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내고 나토는 그 무기들에 대한 전체 비용을 지불한다”고 강조했다. ━ 나토 사무총장 “트럼프, 우크라 지원” 이와 관련,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동맹들과 협력 중”이라며 “러시아의 민간인 대상 공습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체계 및 탄약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8~9일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공습 규모인 741개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전역에 미사일 18발과 드론 약 400기로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잇단 공습에 강경 기조로 돌아선 모습이다.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매우 강하게 공격받고 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유연성 부족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선 본토 방어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러시아·이란 드론의 위력이 확인되며, 미국 본토 방어도 비상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각군이 깊숙이 드론을 침투시켜 군사시설을 타격한 성공 사례가 미 안보 정책에 강한 경고를 줬다는 것이다. ━ 우크라 전후 ‘안전보장군’ 창설하나 10일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영국 런던에서 ‘의지의 연합’ 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를 위한 ‘안전보장군’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프랑스 파리에 3성급(중장) 사령관을 둔 다국적 작전본부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성급(소장) 수장이 있는 조정 지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단 1년 뒤에는 본부를 런던으로 다시 옮길 방침이다. 이 연합군은 우크라이나 지상군 재건, 방공, 흑해 해상 접근 지원을 맡게 된다. 다만 직접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보장군은) 휴전 직후 몇 시간 내 투입이 가능하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장기적 기반 위에 세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키스 켈로그 우크라∙러시아 특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당) 등이 포함된 미 대표단이 처음 참석했다고 한다. 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동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07.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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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나흘 방미 마무리…휴전협상 돌파구는 없었다

네타냐후, 나흘 방미 마무리…휴전협상 돌파구는 없었다 인터뷰선 "며칠 내 협상 마무리 가능"…"하마스는 괴물" 비난도 협상 지연 계속 중 가자지구 1살 아기까지 사망 '참극' 반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 미 의회 인사 등을 두루 만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60일 가자지구 휴전안'과 관련해 돌파구라 할 만한 진전이 이뤄지진 못했다는 평가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이제 막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 1살 아기가 사망하는 등 참상이 이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의 추모식 참석으로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총격에 사망한 직원들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내에서도 군 사상자 증가로 전쟁 종식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60일 휴전안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된 미국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수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그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케이블 뉴스채널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은 생존·사망 인질의 각 절반씩을 데려오는 것이다. 즉, 생존자 10명과 사망자 12명을 데려오게 된다. 곧 다른 인질도 데려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여전히 납치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이 50명이며, 그 중 20명은 생존이 확실하고 30명은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 기간에 인질 전원을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상대인 하마스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등 적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증거 제시 없이 "인질들에게 하는 짓, 우리가 듣는 얘기는 끔찍하다. (하마스는) 괴물"이라며 "하마스는 사망한 민간인의 그림이 필요해 일부러 민간인을 살해한다. 이스라엘에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괴물을 물리치고 인질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영상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이스라엘의 '근본 요구사항'으로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조건을) 협상으로 얻어낼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을 것이다. 그러나 60일간의 협상으로도 확보할 수 없다면, 다른 방식, 즉 우리의 영웅적인 군사력을 사용해 얻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정전 관련 간접 협상에서는 주요 협상 조건을 두고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생존 인질 10∼20명을 풀어주는 조건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해외원조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쟁이 영속적으로 중단되도록 하는 '보장'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오스트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르 장관에 따르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포로를 몇 명이나 풀어줄지도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또한 하마스가 다시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 차가 크다고 사르 장관은 덧붙였다. 협상이 미뤄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 피해의 참극이 반복됐다. 가자 민방위대는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6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자 가운데는 영양실조, 감염증 등의 치료제를 받으려고 구호단체 운영 병원 앞에서 대기하던 어린이 8명도 포함됐다고 민방위대는 밝혔다. 또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태어나 처음으로 말을 한 지 단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한 살 아기가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아기 어머니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아기의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AFP통신에 이 지역을 공격한 데 대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에 참여했던 하마스 무장세력이 표적이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연루된 개인들에게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07.10. 19:25

'시총 4조 달러' 엔비디아 젠슨 황, 中 방문 앞두고 트럼프 회동(종합)

'시총 4조 달러' 엔비디아 젠슨 황, 中 방문 앞두고 트럼프 회동(종합) 엔비디아, 전날 장중 이어 종가 시총 4조 달러 첫 돌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황 CEO가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고, 엔비디아 측도 이번 회동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황 CEO가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것임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만남에는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오는 9월에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 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수출 통제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그동안 중국에 수출해 오던 H20 칩이 미 당국의 수출 통제에 가로막히자, 이를 비판해왔다.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며 "미국 기술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제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경쟁사들에 불공정한 이점을 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사실상 최대 칩 시장인 중국에서 배제됐으며, 이에 이번 5∼7월 분기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황 CEO는 밝힌 바 있다. 이번 만남은 아울러 5개월 전과 엔비디아의 위상이 달라진 가운데 이뤄졌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엔비디아는 시가총액도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75% 오른 16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4조20억 달러를 기록하며 4조 달러선을 돌파했다. 전날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장중에 시총 4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이날에는 종가로도 4조 달러를 넘는 이정표를 기록했다. 전날 엔비디아 종가는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시총도 4조 달러 아래로 내려온 바 있다. 엔비디아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3조 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애플의 경우 2022년 1월에 장중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종가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1년 5개월이 지난 2023년 6월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장중 시총이 4조 달러를 넘어선 지 하루 만에 종가 시총도 4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관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47% 상승했고 미국은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익을 거두고 있다"며 "우리 나라는 이제 되살아났다"는 글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7.10. 19:25

[영상] 中외교,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에 "함께 아시아 부흥시키자"

[영상] 中외교, '관세폭탄' 맞은 아세안에 "함께 아시아 부흥시키자" [https://youtu.be/KPc0l4bUm4k] (서울=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통보를 받은 가운데 중국 외교 수장이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만나 협력과 개방을 강조했습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는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의 영향과 특정 강대국에 의한 제멋대로 식의 관세 부과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왕 주임은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우리는 평화·협력·개방·포용이라는 아시아의 가치를 고취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세안이 아시아를 더 부흥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주임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정조준하면서 아세안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상호관세의 국가별 세율은 말레이시아 25%, 라오스·미얀마 40%, 캄보디아·태국 36%, 인도네시아 32% 등입니다. 왕 주임은 11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 참석합니다. 이 기간 첫 아시아 방문에 나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제작:정윤섭·변혜정 영상:로이터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07.10. 19:25

'뜨거운 지구' 패션산업도 바꾼다…유니클로 "3월부터 여름옷"

'뜨거운 지구' 패션산업도 바꾼다…유니클로 "3월부터 여름옷"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유럽과 아시아, 미국을 강타하면서 패션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 무더워지면서 일찌감치 여름옷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셔츠와 자외선 제품, 브라톱, 기능성 의류인 에어리즘 등 "여름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례적인 폭염에 소비자들이 여름 의류 구매를 앞당기고 있으며 3월부터 5월까지 여름용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기(3~5월) 순이익은 1천55억엔(약 9천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감소했지만, 매출은 7.7% 증가한 8천260억엔(약 7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순이익은 10% 증가한 4천100억엔(약 3조8천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리즘 같은 냉각 원단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가벼운 의류 등을 개발하는 한편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판매할 수 있는 의류 재고를 늘려왔다. 오카자키 CFO는 또 "레이어링(겹쳐 입는 것)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것 같다고 했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에 익숙해진 유럽인들이 얇은 겉옷을 겹쳐 입는 경향이 생겨났는데 날씨 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이런 트렌드가 아시아에도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비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매출이 5% 감소했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 확장 대신 수익성 낮은 매장은 폐쇄하고 입지가 좋은 상권 등에는 대형 매장을 여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07.10. 19:25

재난문자보다 발빠르게…텍사스 홍수에 2천명 살린 동네 사이렌

재난문자보다 발빠르게…텍사스 홍수에 2천명 살린 동네 사이렌 '사망자 120명' 참사에도 컴포트 마을 주민 전원 무사 대피 당일 새벽 소방서 지붕위 사이렌 가동…1978년 홍수 피해로 뼈아픈 교훈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대홍수 참사가 시작된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과달루페 강 하류의 작은 마을 컴포트에서는 소방서 지붕 위로 우뚝 솟은 스피커에서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마을 전체에 단조로운 톤으로 길게 울린 경보음은 휴대전화 재난 알림을 놓친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마지막 생명줄이었다. 당시 옆마을 커 카운티를 포함해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만 120명이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날 커 카운티와 이웃한 켄달 카운티 내 마을 컴포트에서는 주민 2천200여명 전원이 마을 사이렌 덕분에 안전하게 홍수로부터 대피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컴포트 소방서의 다니엘 모랄레스 부국장은 "4일 아침, 사이렌이 마을 주민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커 카운티에는 컴포트 지역 같은 경보 시스템이 없었다. 앞서 컴포트에서도 1978년 홍수로 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자연재해로 여러 차례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해 지역사회 비상경보 시스템을 확충할 기회가 오자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기금 마련에 힘썼다. 지자체 보조금과 소방서 예산을 총동원하고 지역 전력회사 등으로부터도 자금을 조달해 소방서 사이렌을 업그레이드했다. 사이렌을 미국 지질조사국(USGS) 센서에 연결해 수위가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울리고 수동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주민 교육도 성공의 열쇠였다. 업그레이드된 사이렌 설치 후 소방서는 지역 주민들이 매일 정오에 울리는 시험 경보에 익숙해지도록 몇 달간 노력했다. 또 다른 시간대에 사이렌이 울리면 지역 방송, 소방서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긴급 알림을 확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4일 새벽, 폭우가 어린이 캠핑장을 비롯해 커 카운티 일대를 덮친 후 몇 시간 뒤 컴포트에서도 강이 범람해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경보 시스템이 작동한 덕분에 마을 사이렌이 울렸을 무렵에는 이미 많은 컴포트 주민이 잠에서 깨어 있었고 강물이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당시 휴대전화 알림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거리로 나온 소방관들의 대피 명령을 듣지 못한 주민들도 사이렌을 듣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소방서의 모랄레스 부국장은 사이렌 작동이 홍수 피해가 컸던 커 카운티의 상황을 바꿨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면서도, 컴포트 주민들에게는 분명히 한 단계 빠른 경보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방법을 찾아 실현할 것"이라며 "최근 일어나는 일을 보면 이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07.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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