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 월 13.99달러, 광고 시청이 포함된 넷플릭스 월 7.99달러, 스포티파이 월 12.99달러, 아마존 프라임 월 13.99달러, 애플 아이클라우드 월 2.99달러…. 매매로 끝났던 기업과 고객의 관계가 이제는 바뀌고 있다. 앱이든 자동차든 한 번 사서 쓰는 물건이 아니라, 매달 결제해야 기능이 유지되는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일상이 됐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유료 구독은 인기 수익 모델이다. 가장 최근에는 메타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에서 ‘프리미엄 구독’을 시험하며 가입 시 AI·생산성·크리에이티브 기능을 추가로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더 노골적이다. 서비스 하드웨어는 이미 차에 포함되어 있는데, 소프트웨어 잠금 해제 장치에 매달 비용을 내라는 발상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월 구독형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서비스를 일시불로 구매하려면 기한 전까지 서둘러 구매하라는 안내 메일을 고객들에게 보내고 있다. GM은 이미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인 ‘수퍼 크루즈’를 월 구독 방식으로 판매하며 고정 수익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이런 트렌드의 원조 격인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시청 중 재생하는 광고의 수와 빈도가 크게 늘어났으며, 배달·이동 수단에서도 이제는 유료 멤버십을 이용해야 무료배송과 수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오피스·디자인 도구들은 사실상 이용료를 내지 않고는 기본 기능조차 쓰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고 반기지만 소비자들은 피로가 쌓이고 있다. 가입은 쉽지만 해지 과정은 번거로워지는 동안, 지갑은 얇아져만 간다. 딜로이트의 2025년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매년 구독료로 지출하는 비용이 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구독을 관리해야 하는 피로감과 함께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도 커진 상태다. 해마다 증가하는 구독료 고정 지출에 대한 피로감은 물론, 하나같이 비슷한 기업들의 태도에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늘고 있다. 기능이 쪼개지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플랜이 빈약해졌다는 박탈감.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가 총액은 불어나는데도 각 서비스는 ‘커피 한 잔 값’이라며 싼 비용이라고 위장한다는 불신. 해지·환불·약관이 불투명해 떠나기 어렵게 만드는 불쾌한 반감. 특히 자동차처럼 고가의 제품을 구입했지만 핵심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 순간 그것은 편의 기능이 아니라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BMW가 한때 열선 시트 구독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고객들의 거센 반발 끝에 접은 사례가 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로와 불편을 대변하고 있다. 당분간 구독 경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다음 시련은 ‘더 많은 구독’이 아니라 ‘더 불편한 구독’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편리함이지 서비스의 제한이 아니다. 최소한의 신뢰 장치가 없다면, 기업이 확보하고 싶어하는 반복 매출은 반복 해지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구독 경제에도 범위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그렇지 않으면 구독 경제는 혁신이 아니라 기업들의 꼼수로 기억될 것이다. 제대로 된 구독 서비스가 되려면, 매달 결제일마다 떠오르는 감정이 피로가 아니라 납득이어야 할 것이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구독료 경제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구독 유료 구독
2026.02.01. 16:32
미국 경제는 분명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인의 삶은 아니다.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다. 그럼에도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국인 네 명 중 세 명은 경기 침체를 체감하며 살아간다고 답했다. 2025년은 인공지능(AI)이 실험실을 넘어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해였다. 실리콘밸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끌어 모았고, 이를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같은 AI 기업들은 기록적인 기업 가치를 경신했다. 기술적으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렸고,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은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올해는 AI가 기업 경영과 개인의 일상에 완전히 통합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고용 시장의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해 약 12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그 중 5만 명은 AI 도입에 따른 직무 소멸의 결과였다. 감원은 테크 업계를 넘어 공공기관, 소매, 물류, 금융 등 화이트칼라 전반으로 번졌다. 공식 실업률은 4%대 중반으로 안정적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10.5%로 치솟았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2~27세가 가장 고통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니다. 한 세대의 미래 소득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고용 시장의 추가 냉각과 구조 조정을 경고한다. 반면 자본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AI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 규모는 약 2조3000억 달러에 달했다. S&P500은 16.4%, 나스닥은 20.36% 상승하며 변동성을 이겨냈고, 이는 고소득층 자산 증가의 강력한 동력이 됐다. 시장의 관심은 AI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기관들은 성장의 축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의 그늘은 기업 파산 지표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의 기업 파산 건수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소비 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비필수 소비재 기업과 소매업자들이 특히 취약했다.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비용 절감과 할부 판매까지 도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평균 식사 가격이 20~40 달러 수준인 중형 식당들의 폐업도 잇따랐다. 이러한 구조적 압박은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지속 가능한 지불 능력(affordability)’이다. 이는 단순한 물가 수준이 아니라, 가계 소득으로 주거, 의료, 교육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말한다. 과거에는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주택 상환 능력을 가리켰지만, 이제는 경제적 생존의 기준이 됐다. 이미 오른 물가가 다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서민 가계의 부담은 올해도 완화되기 힘들다. 이런 괴리의 근본 원인은 분명하다. 기술 혁신의 수혜가 자본과 고급 인력에 집중되는 반면, AI가 대체하는 일자리는 중하위 소득층에서 먼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 지형은 이미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업들은 전체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에 집중한다.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과 고물가 속에서 경계로 밀려났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 역시 정부가 발표하는 인플레이션과 GDP 수치가 다수 가계가 체감하는 생활 경제와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6년 미국 경제는 새 연준 의장 인선, 금리 인하 압박, 대법원의 관세 합법성 판결, 유니콘 기업들의 기업공개 재개, 오바마케어 보조금 종료로 인한 의료비 급등 등 복잡 변수를 안고 있다. AI가 창출한 부가 사회 전반에 고르게 확산되지 않는 한, 미국 경제는 거시 지표와 다수 가계가 체감하는 현실의 간극에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를 얼마나 넓게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장은 계속되는데 삶이 나아지지 않는 경제를 호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레지나 정 / LA 독자발언대 성장 경제 고소득층 자산 고용 시장 청년 실업률
2026.01.20. 18:16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지난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고금리의 부담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제는 침체를 피하고 느리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한인사회에도 고용, 창업, 자영업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도 고학력 인구의 비중이 높고 팬데믹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일자리의 규모도 상당해 '기초체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는 한인 전문직 종사자와 2,3세 인재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환경을 제공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소비둔화와 금리부담으로 소매.외식업 등 자영업 부문은 합리적인 비용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바이오·IT 산업: 미래 먹거리의 심화' 샌디에이고의 바이오.생명과학 산업은 단기적인 조정국면에 처해 있지만 연구·R&D 중심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는 연구원,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됨을 의미한다. IT 부문 역시 국방·바이오와 결합한 딥-테크 영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커 한인 2세·3세 STEM 인재들에게 중장기 기회가 항상 열려 있다. ▶군사·방위산업: 안정적 고용과 막대한 파급효과 군사·방위산업은 여전히 지역 최대 산업군으로 연방정부의 관련 예산에 대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사이버·AI·무인체계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는 군납·기술 서비스·전문 컨설팅 분야에 진출한 한인 기업과 개인에게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관광·자영업: '양보다 질' 전략 과감히 선택해야 관광산업은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자영업자들은 고부가가치 메뉴, 차별화된 서비스, 장기 고객 확보 전략을 통해 생존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년 샌디에이고 경제는 급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선택과 집중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컬 한인사회 역시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교육·전문성·산업 트렌드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김영민 기자비용관리 경제 지역 한인사회 한인 전문직 성장 가능성
2026.01.01. 17:01
관세 인상과 고물가, 고용 둔화 등 복합 악재 속에서도 2025년 국내 경제는 예상보다 탄탄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소비자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해 경제 지표와 민심 간 괴리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CBS 뉴스가 최근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다수는 2025년 국내 경제에 ‘B 또는 B-’ 수준의 성적표를 매겼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또 한 번의 회복력을 입증했다”면서도 “눈에 띄게 뛰어난 성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2025년 초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국내 경제는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4.3%를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고,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올해 최대의 ‘서프라이즈’로 꼽았다. 다만 AI 투자 과열이 거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소비자 인식은 크게 엇갈렸다. CBS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75%가 경제 상황에 C 이하(C·D·F)를 줬고, A나 B를 준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들이 GDP·고용·물가 같은 거시 지표를 중시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식료품·의료비·주거비 등 생활비 부담을 기준으로 경제를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물가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경제를 ‘K자형 경제’로 규정했다. 주식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은 고소득층은 소비를 이어간 반면, 중·저소득층은 물가 부담과 고용 불안으로 지출을 줄였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 시장은 젊은 세대에게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40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택 가격 고공 행진과 6%대 모기지 금리가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노동시장도 부담 요인이다. 11월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1월까지 정리해고는 110만 건으로 전년 대비 54% 급증했다. 기업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AI 투자 확대를 이유로 고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정책은 발표 당시 시장을 흔들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 재고를 확보하고 일부 비용을 흡수한 덕분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가 올해 물가를 약 0.5%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국내 경제는 위기를 피해 가며 버틴 해였다”며 “성장과 금융시장은 강했지만, 물가·주거비·고용 둔화로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라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본격화되면 2026년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관리가 여전히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경제 성적 국내 경제 경제 지표 경제 상황
2025.12.25. 19:00
경제가 올해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부유층의 소비가 전체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경기 성장을 이끌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LA타임스는 경기 동향 분석 기업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최근 보고를 인용해, 현재 국내 상위 20% 소득층이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2(67%)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보도했다. 하위 80%의 소비 비중은 팬데믹 이전 42%에서 37%로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과 저소득층이 지갑을 굳게 닫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게임 중 하나인 ‘젠가 타워(Jenga tower)’에 비유하며, 주식시장 하락이 부유층 자산을 흔들 경우 경제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자 피터 앳워터는 “현재 경제는 꼭대기만 커지고 하층부가 약한 ‘톱-헤비(top-heavy)’ 구조”라며 “부유층의 소비가 줄어들면 경제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 역시 “고소득층이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이라며 “만약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그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위 및 중산층 가계는 여전히 높은 생활비·임대료·식료품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신용불량자 증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복지 혜택 중단 등이 겹치며 소비 여력이 크게 줄었다. 소비 성향이 달라진 것은 업계의 반응에서도 두드러진다. 생활용품 제조사인 크로거는 저소득·중산층 고객들이 쿠폰 사용과 자체 브랜드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으며, P&G도 생필품을 대용량으로 사는 부유층과, 세일 상품만 찾는 서민층의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사도 고가 전략에서 벗어나 저가형 노트북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일부 소비자들이 세탁 세제를 팟(pod)에서 액상형으로 바꾸는 등 절약형 소비로 전환 중”이라며, “기업들이 아직 심각하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소비 둔화 조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스코델레스는 “과거에는 대량 해고가 발생해야 중산층의 소비가 줄었지만, 이번에는 경제 심리 악화가 소비 위축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2022년보다 완화됐지만, 팬데믹 이후 누적 물가 상승률이 27%에 달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 KPMG의 다이앤 스웽크는 최근 경기 보고서에서 “이 불평등이 자연스러운 수준을 넘어 극단적 양극화로 번질 경우, 사회 불만과 갈등이 커지고 경제의 지속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인성 기자양극화 경제 경제학자 피터 양극화 현상 현재 경제
2025.11.06. 23:49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사람들은 살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투 트랙(two-track) 경제’라 부르며,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한 고소득층, 고령층의 ‘활발한 경제’와 나머지 계층이 체감하는 ‘정체된 경제’로 양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현상은 경제 성장의 혜택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8월 기준 하위 33% 가구의 연소득 증가율은 0.9%에 불과했지만, 상위 33% 가구는 3.6% 늘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상위층의 올해 2분기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계층은 지갑을 닫았다고 했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황은 아니다. 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S&P 500 지수도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새로운 백만장자를 배출하고, 부유층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항공사들은 고소득층의 신용카드 마일리지 사용처를 위해 최첨단 라운지를 짓고 있으며, 이들 자녀의 결혼율은 다른 계층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자산이 없는 중하위층은 점점 팍팍하다. 노동시장은 경직돼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주거, 의료, 식료품, 공공요금 등 필수 지출은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직이나 이사, 주택 구매를 포기하면서 ‘경제적 사다리’는 멈춰 섰다. 8월 이후 노동 시장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 기업 해고는 5년 만에 최대, 신규 채용은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공식 실업률은 4.3%이지만, 정규직을 원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와 구직 단념자를 포함하면 실질 실업률은 8.1%에 이른다. 대졸자 실업률은 6.5%, 청년층(16~24세)은 10.5%로30년 만에 최악이다. 장기 실직자 문제도 심각하다. 27주 이상 실직 상태가 지속된 ‘장기 실직자’는 약 200만명으로 전체의 26%다. 이 중 3분의 1이 대졸자다. 이 수치는 경기 침체기에나 볼 수 있는 비율로,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AI 시대의 도래는 현재의 일자리를 미래 수요에 맞게 재편해야 할 과제를 던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들의 이익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 신기술 도입, 가격 인상이 주요인이다. 특히 AI 활용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인 효과가 컸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대표적 사례다. 경제 성장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면 다수의 국민은 호황의 그늘 속에서 점점 더 깊은 정체를 겪게 된다.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를 지탱한 것은 강력한 노동 시장이었다. ‘투 트랙 경제’가 굳어지지 않도록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유연한 노동 시장, 관세와 공급망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AI 직무 훈련 확대, 청년 고용 인센티브, 블루 칼러 일자리의 미래 보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책이 고소득 중심으로 기울지 않도록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레지나 정 / LA독자기고 미국 경제 청년 고용 경제 성장 경제적 사다리
2025.10.09. 19:36
가주가 다시 한번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자랑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환산 4조21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수치로, 미국 전체 성장률 3.8%를 웃도는 것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30조5000억 달러로 세계 1위, 중국이 19조2000억 달러로 2위, 독일이 4조700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가주는 독일 바로 뒤를 이어 인도(4조1870억 달러), 일본(4조1860억 달러)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세계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전문가들은 세 곳의 격차는 불과 29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향후 IMF의 새로운 추계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훈식 기자세계 경제 경제 규모 상무부 경제분석국 전체 성장률
2025.09.29. 20:40
지난 9월 17일(수), 온타리오 재정감독청(FAO)이 발표 한 온타리오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주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1조에서 12조로 확대 FAO는 2024-25 회계연도 적자가 13억 달러에서 2025-26년에는 120억 달러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순부채 역시 2023-24년 4,080억 달러에서 2029-30년 5,493억 달러(34.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기간 내 522억 달러의 누적 적자와 892억 달러 규모의 비금융자산(주로 인프라 자산)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 목표와 큰 차이 온주 정부는 지난 5월 예산에서 2027-28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지만, FAO는 이를 비현실적이라 지적했다. 재정감독관 제프리 노박은 “정부 예상과 달리 3년 후에도 100억 달러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메우려면 세수 증대나 지출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 분야 등 핵심 서비스 지출이 정부 예측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재정은 여전히 건전” 이에 대해 재무장관 피터 베슬렌팔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FAO 보고서는 특정 시점에 근거한 것이며, 전체 재정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2025년 예산에서 제시한 균형재정 목표는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 불확실성의 변수 FAO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온타리오의 실질 GDP 성장률이 2025년 0.9%, 2026년 1.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세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연평균 1.9%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무역 환경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관세 영향이 완화되는 ‘저충격’ 시나리오에서는 2029-30년 적자가 39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지만, ‘고충격’ 시나리오에서는 1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재정감독청 FAO 경제 온타리오예산 예산적자 미국관세
2025.09.22. 6:30
풀러턴과 대전시가 경제, 문화 교류를 모색한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은 지난 20일 풀러턴 시청을 방문한 대전시 대표단과 만나 다양한 분야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방문단엔 전나예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기업통상지원팀 책임, 대한태극민턴협회 회장이자 태극월드스포츠 대표이사인 박기범 박사도 포함됐다. 정 시장은 “대전시 대표단이 풀러턴을 방문한 것은 우리 시의 영향력과 한인 커뮤니티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 이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무역, 문화 교류, 우리 주민과 지역 기업들에 실질적인 기회를 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풀러턴이 미국과 한국을 잇는 국제 협력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향후 협력 분야에 비즈니스 개발, 문화 프로그램, 청소년 스포츠 교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15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대한민국 5대 도시다. 특히 200여 개의 연구기관과 20여 개 대학이 모여 있는 과학, 기술, 혁신의 중심지다.대전 경제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기업통상지원팀 대전 경제 교류 모색
2025.08.26. 20:00
캐나다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며 물가 안정 기대를 키웠지만, 중앙은행의 9월 금리 인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물가 상승률 1.7% 기록 캐나다 통계청은 7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6월의 1.9%보다 낮은 수준이자, 시장 예상치(1.8%)보다도 낮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16.1% 급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올해 초 연방 정부가 탄소세를 철회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 BMO의 더그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물가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식료품과 주거비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2.6%까지 내려왔다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금은 더 열어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장 역시 이에 반응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40%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근원 물가가 여전히 3%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포터는 “9월 인하가 성사되려면 고용 둔화 등 추가적인 신호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식료품•주거비 상승 여전 세부 항목을 보면, 식료품 물가가 3.4% 상승하며 6월(2.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초콜릿(11.8%), 커피(28.6%), 포도(30%) 등이 급등하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기후 악화로 인한 원재료 생산 차질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거비 역시 2.9%에서 3%로 소폭 올랐다. 대서양 연안 지역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임대료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모기지 비용이 낮아진 점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무역 갈등 여파도 반영 포터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일부 내구재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가격이 대표적이며, 이는 캐나다 전체 CPI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망 엇갈리는 시장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CIBC는 단기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지만, RBC는 “올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9월 17일 차기 금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7월과 8월 CPI가 금리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물가 상승률 식료품 물가 경제 CPI 금리
2025.08.22. 8:36
여전히 높은 금리와 경제적 불안감에 구매자들이 위축되면서 가주에서 주택 시장 매물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가주 전체 판매용 주택 재고는 지난 7월 7만7994채로, 전년 동월의 5만7148채와 비교해서 36.5% 급증했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증가 폭이다. 1위는 네바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물이 52.9% 늘었으며, 2위는 48.2% 증가한 메릴랜드, 3위는 40.7%의 노스캐롤라이나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매물이 전년 대비 24.8% 늘었다. 메트로 지역별로 봤을 때 남가주 지역의 매물 증가 폭이 두드려졌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지난 7월 주택 매물이 41% 증가했으며,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스배드 지역은 이보다 높은 43.5% 증가 폭을 기록했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지역도 38.1%였다. 이에 대해 리얼터닷컴은 최근 금리와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 광범위한 경제 불안 요소가 주택 수요를 감소시킨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집값이 일반적으로 더 높은 남가주 지역에서 소비 위축 심리가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에서 재고 급증으로 매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경쟁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택 가격과 금리가 완화되지 않는 한 많은 잠재 구매자들이 여전히 시장 밖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왔다. 리얼터닷컴은 “금리가 6%대 중반에 머물고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훈식 기자경제 불안 주택 매물 경제적 불안감 경제 불안
2025.08.13. 22:36
#. 풀러턴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자영업자 유씨는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세워왔다. 그러나 그는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출가하지 않고 집에 아직 함께 사는 성인 자녀 두 명을 부양하는 데다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 탓에 그동안 모아온 저축금이 부족해질까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50세 이상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은퇴 시점을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및 연금사인 F&G 어뉴이티스 앤 라이프가 최근 5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중 70%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금융 불안에 은퇴 계획을 이미 미뤘거나 미루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전체의 23%는 은퇴 시점을 확실히 늦췄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를 미루겠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50%)은 금융 불확실성과 경제 변동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이어 48%는 은퇴 후 자금 부족 우려를 골랐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든 비율도 44%나 됐다. 42%는 더 많은 금융적 선택지와 안전망 확보, 경기 침체나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을 우려한 이들의 비율은 34%로 조사됐다. 관세 등 물가 상승 우려에 이미 은퇴한 사람 중에서도 29%는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X세대 조기 은퇴자들 가운데 54%가 재취업을 고려하고 있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2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다시 일하려는 이유로는 42%가 지적 자극과 도전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답했지만, 이와 비슷한 40%는 추가적인 재정적 여유를 위해서, 36%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답했다. F&G의 크리스 블런트 최고경영자(CEO)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젊은 은퇴 예정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을 주면서, 더 많은 이들이 은퇴 시점을 늦추거나 노동시장에 남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의 은퇴 준비에 대한 자신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2%는 자신의 은퇴 금융 준비 상태를 C등급 이하로 평가했다. A등급을 준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불확실한 경제에 예비 은퇴자들 다수는 노후 대비 저축금에도 손을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데이비드 존 수석 정책 자문은 “은퇴를 앞둔 다수의 근로자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노후에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고령층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인플레이션 압박을 견디기 위해 은퇴 저축을 줄이거나 인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불확실성 경제 경제적 불확실성 금융 불확실성 은퇴 금융
2025.07.22. 21:41
국내 소비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순 자산이 지난해보다 20만 달러 낮아진 230만 달러로 조사됐다. 투자사 찰스슈왑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순 자산 230만 달러 이상을 가진 사람을 ‘부자’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기준이었던 250만 달러보다 낮아진 수치로, 찰스 슈왑 측은 경기 둔화에 대한 체감과 자산 가치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산시장과 투자수익률이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태에 필요한 순 자산은 평균 83만9000달러로, 전년(77만8000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생계비 부담과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걱정 없이 사는 삶’의 기준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질구매력이 줄어들며, 과거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져야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셈이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 베이비부머는 ‘부자’의 기준을 280만 달러로 설정했지만, 밀레니얼과 X세대는 210만 달러, Z세대는 17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제적 여유’ 기준 역시 세대가 내려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자산 형성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세대일수록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63%는 “올해 부자가 되기 위한 기준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인플레이션(73%)과 경기 둔화(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금리(44%)와 세금 부담(41%) 등 거시경제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기준금리 인상과 생활비 상승은 실질 자산 증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자신이 현재 ‘부자’라고 느끼거나 ‘곧 부자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5%였고, 이 중 Z세대(43%)와 밀레니얼 세대(42%)가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는 자산 규모와는 별개로, 미래 가능성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젊은 층 사이에서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반영한다. 찰스슈왑 측은 “계획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자산 상황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산을 관리해나가는 습관이 ‘부’에 대한 심리적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국내 2024년 성인 1인당 중간 순 자산은 12만4041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체 백만장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380만명에 달했다. 조원희 기자경제 여유 기준금리 인상 경제적 여유 자산 상황
2025.07.17. 22:36
지난달 미국에 온 지 30년 만에 남부 8개 주를 가로지르는 대륙 횡단을 하게 되었다. 대륙횡단은 많은 사람이 계획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과 운전이 쉽지 않아서 은퇴하기 전에 실제 실행에 옮기긴 쉽지 않다. LA에서 출발해서 애리조나 피닉스를 거쳐 뉴멕시코를 가로질러 텍사스 엘파소, 샌안토니오, 휴스턴을 지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의 탈라하시를 거쳐 대표적 휴양도시인 탬파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총 2600마일의 대장정이었다. 3박 4일의 모든 스케줄은 도시를 한 곳씩 지날 때마다 운전하지 않는 사람이 해당 도시의 인구(한인 인구), 경제 규모, 대표적 기업, 부동산 가격, 연중 기후, 날씨, 강수량, 인근 관광지 등을 인공지능(AI)에 물어 학습하며 하루 800마일 정도씩 운전하며 달렸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은 기후와 날씨는 역시 “캘리포니아 만 한 곳이 없다”는 것과 캘리포니아의 거주비용과 가계물가가 얼마나 높은가였다. 특히 개스비는 캘리포니아를 벗어나자마자 차이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집 앞에서 나름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주유소에서 갤런당 4달러 59센트에 주유하고 출발했는데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애리조나 경계선을 넘자마자 주유소의 개스 가격은 갤런당 2달러 95센트로 바뀌었고, 텍사스 주에 들어서자 또다시 2달러 50센트로 내려갔다. 거의 절반 가격이다. 지난 1996년 당시 LA한인타운 7가와 버몬트 코너 주유소의 개스 가격은 1갤런에 고작 97센트였고 올림픽으로 조지아 애틀랜타를 방문했을 당시 개스 가격은 74센트의 가격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캘리포니아의 개스 가격이 타주에 비해 20~30% 정도 비쌌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식당의 음식 가격도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도착하는 도시마다 나름 오래되고 잘 알려진 유명식당을 방문했는데도 메뉴를 보면 보통 1인 식사비용은 12달러 선으로 LA 지역의 음식 가격보다 40% 이상 저렴했다. 주택 가격과 생활비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국내 5번째 대도시인 애리조나 피닉스의 평균 주택가격은 48만5000달러대다. 4인 가족 기준 주택, 식비, 교통비 등 필수 비용을 포함한 연간 생활비는 9만~11만 달러라고 한다. 또한 국내 4번째 대도시인 텍사스 주 휴스턴의 경우 평균 주택가격은 34만 달러로 주택시장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4인 가족의 연간 기본 생활비용은 10~12만 달러의 비용으로 전국 평균치인 10만6000달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LA카운티의 평균 주택가격은 93만 달러, 4인 가족의 평균 생활비용은 최소 14만~18만 달러대로 알려졌다. 생활비용의 대부분이 높은 주택가격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타주 경제 경제 규모 대표적 휴양도시인 평균 주택가격
2025.06.24. 21:39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심화하는 가운데, 무역과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LA 경제는 이번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 LA타임스는 연방 정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노동력이 집약된 건설업과 의류.봉제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업, 요식·숙박업, 건강 및 의료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외국 출신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싱크탱크인 전국기업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정치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가주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며 “전국적으로는 5명 중 1명꼴로 외국 출신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주는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팬데믹 초기 인구가 감소했던 가주는 2023년 7월부터 1년 동안 23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36만 명 이상의 해외 이민자들로 충족된 것으로, 가주 경제는 이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센서스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점과 물류창고 노동자의 3분의 1, 요양 및 아동 돌봄 분야의 40%, 트럭 및 숙박업종의 50%, 조경 및 청소 서비스업의 60%가 외국 출신 노동자들이다. 이번 단속은 건설업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연구소(CEPR)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속이 계속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중소 건설업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류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단속이 이뤄진 한인 소유 의류 유통업체 ‘앰비언스’가 있는 LA 패션디스트릭트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만5000명이 종사 중이다. 업계는 “다수의 봉제공장이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자도 많다. 단속이 계속되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전반의 고령화와 단순 노동 기피 현상 속에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및 국내 여행객의 모두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LA가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지역 관광의 핵심인데, 이번 사태는 그 브랜드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임금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모두 추방될 경우, 5년 뒤 가주 주민의 평균 임금이 연간 97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는 “생산성 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는 커진다”며 “이민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직격탄 체류자 불법 체류자들 지역 경제 박낙희 ICE 경제 LA 관광 건설 요식업 의류 단속 추방
2025.06.10. 22:35
올해 LA비즈니스저널(LABJ)이 선정한 ‘LA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인(LA500)’에 한인 기업가 총 10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LABJ은 매년 LA지역 경제 및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500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한인들은 모두 각 기업의 창업자,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 등 기업인으로 나타났다. 우선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올해 10년째 LA5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행장은 최근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사를 둔 테리토리얼뱅콥과의 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LABJ은 이 합병으로 본토와 하와이를 아우르는 다문화 고객 대상 최대 리저널뱅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도 7년째 LA500 명단에 포함됐다. 이 행장은 지난 6년 임기 동안 은행의 자산을 36% 성장시킨 실력자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 서울에 첫 해외 사무소를 열고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됐다.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의 제이미·개럿 이 남매도 동시에 LA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제이미슨 리얼티의 CEO인 제이미 이는 오피스 빌딩 관리 중심의 사업모델을 주거용 개발로 전환해, 상업용 건물의 주거 전환 및 다세대 주택 개발의 선두주자로 소개됐다.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개럿 이 사장은 LA한인타운을 기반으로 남가주 전역의 상업·주거용 부동산을 관리하며, 계열 건설회사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CEO는 올해 처음으로 LA500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네이버 산하 웹툰엔터테인먼트를 2014년에 설립해, 전 세계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LABJ은 전했다. 로펌 스트래들리 로논의 롱비치 지사장으로 활동 중인 에스더 조 변호사도 올해 처음 LA500에 포함됐다. 지난해 로컬 로펌에서 팀을 이끌고 스트래들리 로논에 합류한 조 변호사는 증권소송 및 규제 분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언스트앤영(EY)의 앤디 박은 LA500 4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남태평양 성장시장 리더로 승진하며 LA, OC, 샌디에이고, 피닉스, 덴버, 라스베이거스, 호놀룰루 지역을 총괄한다. 내년 LA 상공회의소의 차기 이사장으로도 예정돼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 트릴러의 CEO 션 김은 올해 처음 LA500에 선정됐다. LABJ은 그가 틱톡에서 제품 총괄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엔터테인먼트 및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벤처캐피털 기업 BAM벤처스의 공동창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브라이언 이도 올해 리스트에 들었다. 그는 핀테크·모바일게임 등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 너드월렛, 스코플리 등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 웨딩복 브랜드 ‘버디 그레이’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공동 대표인 그레이스 이도 올해 처음으로 LA500에 이름을 올렸다. 패션·뷰티 업계에서 13년 경력을 쌓아온 그는 국내 웨딩 틈새시장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고 평가됐다. 우훈식 기자한인 경제 한인 기업가 la지역 경제 한인 최대
2025.06.02. 18:55
가주의 경제 규모가 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사무실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Nominal GDP)은 4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만 보면 가주는 미국(29조 1800억 달러), 중국(18조 7400억 달러), 독일(4조 6500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일본(4조 200억 달러), 인도(3조 9000억 달러), 영국(3조 6400억 달러)을 넘어섰다. 만약 가주가 독립 국가였다면 일본보다 경제 규모가 큰 셈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주는 전 세계의 경제적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에게 투자하고,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하며, 혁신의 힘을 믿기 때문에 번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실 측은 지난해 가주의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로, 이는 전국 전체 성장률(5.3%), 독일(2.9%), 중국(2.6%) 등을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가주는 ▶관광 산업 ▶벤처 캐피털과 신규 사업 투자의 집중 ▶농업, 첨단 기술,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은 상품 등의 가격을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주로 한 국가의 경제 규모 또는 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반면, 실질 국내총생산은 일정 연도를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 경기 변동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경제 가주의 경제 경제 규모 국내총생산 성장률
2025.04.24. 21:36
남가주 한국기업협회(KITA)가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고 공식 발표했다. KITA는 지난 5일 부에나파크 시청 강당에서 ‘2025년 KITA 총회 및 30대 회장단 이취임식 및 3월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 회원 및 주요 단체 등 16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협회는 ‘캘리포니아 한국기업협회’로의 협회명 변경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전체를 아우르는 협회로 거듭나고 북가주의 많은 한국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협력과 미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국내에 진출해 북가주 지역, 특히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협회 가입이 증가하며 협회 명칭 변화도 필요하다는 회원사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지난해 이사회 상정안이 발의된 데 이어 이번 총회로 안건이 통과됐다. KITA는 이를 계기로 북가주뿐만 아니라 중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도 함께 협회 회원사의 기회를 제공해 기업 간의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수(사진) KITA 회장은 “높아지는 한국 기업의 위상만큼 협회 중요성과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주 한인 경제인들과 함께 한미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한인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29대 회장 연임 및 임원단 인준 ▶2024년 사업보고 ▶2025년 사업계획 발표 ▶신임 법인장 및 신규 회원사 발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11개 일반 회원사, 6개 특별회원사가 가입해 총 17개 기업이 신규 가입했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임원사 46개 기업, 일반 회원사 72개 기업, 특별회원사 47개 기업으로 총 165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이중 한국 기업은 118개, 미주 지역 현지 기업은 47개에 이른다. 미주 중앙일보 등 6개 기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KITA는 캘리포니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상사, 지사 및 현지 법인 등으로 구성, 한미 경제 협력 속에 기업의 권익 도모와 사업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KITA 협회는 그동안 30만 달러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해 한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년 쌀 나눔 행사를 통해 한인 사회에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회원사 간의 상호 연계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발판을 마련하고 미국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에 법률지원과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KITA 측은 정기총회 후 더그 박 DLB 벤처스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삶, 일 그리고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은영 기자기여 경제 캘리포니아 한국기업협회 남가주 한국기업협회 협회 회원사
2025.03.06. 22:55
2024년, 선진국 경제는 무난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나은 한 해를 보냈다. 연초의 비관론은 빗나갔다. 2025년은 탄탄한 기반 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물가 불안은 여전하지만, 대부분 나라의 경제에서 소비자 소득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저축 수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게다가 유연 근무제 확산으로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근로자들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 패턴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 수입량은 2019년 수준을 여전히 밑돈다. 미국의 수입량은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훨씬 더디다. 사람들은 물건보다는 경험에 돈을 쓰는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소비 지출과 투자 흐름은 선진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재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는 더 큰 취약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치는 걸림돌이다. 정치 리스크는 세 가지다. 첫째, 경제 민족주의가 글로벌 무역을 위협한다. 관세나 금수조치 같은 정책은 가격과 수요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관세를 경고하자 기업과 소비자들이 2024년에 구매를 앞당겼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24년 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2025년 또다시 세탁기를 구매하지 않는다. 결국, 관세 위협은 2025년 성장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정치적 양극화다. 정치의 영향으로 경제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현실과 점점 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한다. 예컨대 소비자 심리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경제 지표의 신뢰성을 약화시킨다. 경제 데이터의 품질이 떨어지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결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 전반적인 불확실성이다. 일부 정치인은 예측 불가능한 리더십 스타일의 효용을 강조하지만, 경제에서 불확실성은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무역 제한이나 부품 공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연기할 수 있다. 또한, 정부에 고용된 사람들이나 복지 수혜자들은 재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을 염려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이는 결국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거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제학자들이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이상 세계가 있다면, 올해도 경제는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주요 변수는 정치적 리스크다. 폴 도너번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경제 위협 경제 성장 선진국 경제 경제 민족주의
2025.01.15. 19:19
2024년, 선진국 경제는 무난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나은 한 해를 보냈다. 연초의 비관론은 빗나갔다. 2025년은 탄탄한 기반 위에서 출발하고 있다. 물가 불안은 여전하지만, 대부분 나라의 경제에서 소비자 소득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저축 수준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게다가 유연 근무제 확산으로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근로자들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 패턴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 유럽의 수입량은 2019년 수준을 여전히 밑돈다. 미국의 수입량은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훨씬 더디다. 사람들은 물건보다는 경험에 돈을 쓰는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소비 지출과 투자 흐름은 선진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재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는 더 큰 취약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치는 걸림돌이다. 정치 리스크는 세 가지다. 첫째, 경제 민족주의가 글로벌 무역을 위협한다. 관세나 금수조치 같은 정책은 가격과 수요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관세를 경고하자 기업과 소비자들이 2024년에 구매를 앞당겼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24년 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2025년 또다시 세탁기를 구매하지 않는다. 결국, 관세 위협은 2025년 성장세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정치적 양극화다. 정치의 영향으로 경제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현실과 점점 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한다. 예컨대 소비자 심리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경제 지표의 신뢰성을 약화시킨다. 경제 데이터의 품질이 떨어지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 결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 전반적인 불확실성이다. 일부 정치인은 예측 불가능한 리더십 스타일의 효용을 강조하지만, 경제에서 불확실성은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무역 제한이나 부품 공급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연기할 수 있다. 또한, 정부에 고용된 사람들이나 복지 수혜자들은 재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을 염려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고, 이는 결국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거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제학자들이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이상 세계가 있다면, 올해도 경제는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주요 변수는 정치적 리스크다. 폴 도너번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경제 위협 경제 성장 선진국 경제 경제 민족주의
2025.01.09.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