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이 ‘LA 올해의 창업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성 위생 및 셀프 케어 브랜드 라엘의 공동창업자이자 인 백양희(사진) 대표. 백 대표는 디즈니 영화 배급부서에서 경력을 쌓은 후, 지난 2017년 두 명의 한인 여성과 함께 라엘을 설립했다. 회계법인 어니스트앤드영(EY)과 LA비즈니스저널(LABJ)이 공동 주최하며 올해 40주년을 맞은 올해의 창업가 프로그램은 매년 고성장 기업을 이끄는 혁신적 창업가들을 선정해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을 조명하고 있다. 올해는 24개 기업의 33명의 창업가가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라엘은 유기농 생리대 제품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여성 호르몬 건강을 포괄하는 전방위 사이클 케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라엘은 클린 성분의 여성 위생용품, 민감성 피부용 스킨케어, 호르몬 밸런스를 위한 기능성 보조제를 제공하며, 국내 2만 개 이상의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전문 연구개발팀이 지속해서 첨단 기술과 청결한 성분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라엘의 사명”이라며, “고정관념을 깨고 건강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여성 역량 강화”라고 밝혔다. 수상자는 오는 12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창업가 브랜드 여성 위생용품 케어 브랜드 한인 여성
2025.06.09. 19:51
삼양식품이 글로벌 파스타 브랜드 ‘탱글’의 브랜드 영상(사진)을 공개하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양 측은 탱글이 국내 대표적인 유통채널인 크로거에 입점했고 LA와 텍사스 등 5개 지역 20개 코스트코 매장에서 시식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영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것”이라며 “탱글의 강점을 앞세워 단백질 식품과 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제공] 파스타 브랜드 삼양 파스타 캠페인 전개 신규 브랜드
2025.05.29. 20:01
캘스테이트(CSU) 롱비치 미술대학의 박선욱 교수가 이끄는 산학협력 그룹 ‘브랜드 워크숍’이 설립 15주년을 맞아 자체 리브랜딩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브랜드 워크숍은 지난 15년간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산학 협력 그룹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들로 구성되어 다문화 및 문화 간 브랜드 프로젝트 수행에 강점을 보여줬다. 그동안 디즈니, 홀마크, 커피빈 앤 티리프를 비롯한 국내 유수 기업은 물론 국내외 제약, 화장품, 식품, 스포츠, 반려동물 관련 기업과 다양한 비영리 단체와의 브랜드 연구 및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인사이트와 트렌드를 반영해 진행된 자체 리브랜딩 과정도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박선욱 교수는 “브랜드 워크숍은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리브랜딩 발표를 통해 브랜드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며 특히 한인 비즈니스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워크숍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CSU롱비치 캠퍼스 내 그리피스 홀(Griffiths Lecture Hall) HSCI-103에서 개최된다. 무료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email protected] 이은영 기자산학그룹 브랜드 브랜드 워크숍 브랜드 프로젝트 브랜드 연구
2025.05.08. 19:44
육아 브랜드 프리다(Frida)가 출시 예정인 모유 맛 콘셉트의 아이스크림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아이스크림은 실제 모유가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모유의 영양과 맛을 모사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프리다는 자사의 신제품인 2-in-1 수동 유축기 출시를 기념해 이 아이스크림을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아이스크림은 우리가 궁금했지만 감히 묻지 못했던 그 맛, 즉 달콤하고 크리미하며 영양이 가득한 모유의 맛을 완벽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품은 실제 모유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오메가-3, 유당, 철분, 칼슘, 비타민 B·D, 아연, 수분 등 주요 영양소를 함유해 모유와 유사한 영양 구성을 지녔다. 맛은 달콤하고 고소하며, 약간의 짠맛이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중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출시 예정일은 약 9개월 후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프리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출시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AI 생성 기사아이스크림 브랜드 육아 브랜드 파격 콘셉트 기대 폭발
2025.03.29. 7:10
한국차 브랜드의 전기차(EV) 2종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EV 소유자 만족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현대 아이오닉6와 기아 EV6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차는 상위 10개 순위에서 6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결과는 조사업체 플러그쉐어와 협업해 2024~2025년식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 6164명을 대상으로 첫 1년 동안의 만족도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주행 가능 거리 및 계산 정확도, 유지 비용, 운전의 재미, 디자인, 안전 및 편의 기능 등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현대 아이오닉6는 전체 만족도 지수에서 1000점 만점 기준 751점을 기록해서 점수가 가장 높았다. 기아의 EV6 는 이와 비슷한 743점을 기록해서 두 번째로 높았다. 참고로 일반차 세그먼트의 평균 점수는 725점이다. 업체에 따르면, 만족도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모델들은 품질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차량의 품질이 전반적인 소유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잔고장 및 리콜이 적은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가 소비자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부터 현대와 기아가 북미충전규격(NACS) 어댑터를 제공, 테슬라의 수퍼차저 네트워크에 합류하면서 만족도가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 차종 외에도 현대 아이오닉5가 만족도 728점을 기록해 4위, 기아의 전기 3열 SUV EV9이 6위를 차지했다. 현대 코나 EV 또한 720점으로 7위, 기아 니로EV도 702점으로 10위에 올라 한국 전기차 총 6종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전기차 중 4개가 10위권에 들었던 것보다 2종 많은 것이다. 지난해 평가 결과에선 현대 아이오닉6가 3위, 기아 EV6는 4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1위는 770점을 기록한 미니 쿠퍼EV가 차지했었다. 미니 쿠퍼EV는 지난해 국내에서 단종돼 올해 순위에선 제외됐다. 이 밖에도 올해 셰보레 에퀴녹스EV와 블레이저EV가 각각 737점과 724점을 받아 3위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만족도가 764점으로 2위였던 포드의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는 올해 718점으로 8위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럭서리 세그먼트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전기차 브랜드는 BMW였다. 1위는 BMW의 전기 SUV iX로 790점을 기록했으며, 전기 세단인 i4도 78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의 R1S가 770점으로 3위, 테슬라 모델3가 767점으로 4위, 폴스타 2는 764점으로 5위 안에 안착했다. 테슬라 모델 Y는 749점으로 세그먼트 평균인 756점을 소폭 밑돌았다. 우훈식 기자아이오닉 브랜드 한국 전기차 소비자 만족도 현대 아이오닉6
2025.03.20. 23:58
▶문= 잘 되는 한식당 및 카페들이 있는 반면 잘 안되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공간디자인면에서 차이점이 있을까요? ▶답= 다양한 한식당과 카페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모든 브랜드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축가의 시각으로 보았을때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비한인 고객까지 사로잡는 브랜드들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 핵심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Brand Identity & space design 성공적인 브랜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이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이 있고 이러한 정체성이 공간 디자인에 드러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니멀하고 감성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젊은 층을 사로잡은 커피샵, 프랑스 감성과 한국적인 정갈함을 조화롭게 배치해 브랜드 정체성 강화한 베이커리, 한옥 스타일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한식당등이 있습니다. Instagrammable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가게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젊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는 카페들은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을 마련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Instagrammable한 요소로는 개성 있는 벽 아트, 특별한 좌석 배치, 자연광을 활용한 공간, 조명과 텍스처를 활용한 감각적인 분위기등이 있습니다. Instagrammable은 트렌디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주요요소이지만 이에 국한 되지 않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재미있는 요소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바이럴 마케팅 또는 플레이팅과 독창적인 색감으로 비주얼이 강조된 메뉴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친환경과 웰니스 트렌드 반영 최근에는 친환경적이고 웰빙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트렌드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며,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실내 식물과 자연광을 활용한 공간 구성, 원목과 같은 친환경 소재 사용으로 따뜻한 분위기 연출, 대형 창문을 활용한 개방감 있는 공간 디자인, 오픈키친을 통한 조리과정 브랜딩화등이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 트랜드입니다. 이와같이 잘되는 한식 및 카페 브랜드들은 단순히 좋은 맛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브랜딩과 컨셉에 맞는 공간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이외에도 마케팅, 서비스, 테크놀로지 사용, 향후 확장성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문의: (714) 829-4933 / [email protected]미국 브랜드 카페 브랜드들 브랜드 정체성 브랜드 이미지
2025.03.17. 11:13
뉴욕 기반의 세련된 한국 향수 브랜드 엘로리아(Elorea)가 LA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엘로리아는 카페와 향수 매장이 결합한 독특한 공간으로, 에스프레소, 말차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향수, 로션, 비누 등을 선보인다고 이터LA가 11일 보도했다. 한인 박수민, 이원희 씨가 설립한 브랜드 ‘엘로리아’는 ‘엘리먼트(elements, 요소)’와 ‘코리아(Korea)’의 합성어다. 엘로리아의 첫 향수 컬렉션은 하늘, 땅, 물, 불 4가지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향수 컬렉션은 한국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하늘’은 보성 녹차와 베르가모트를 조합했고, ‘젠틀 샤워’는 깻잎 향으로 예상치 못한 비를 표현했다. ‘장’은 발효 간장과 콩을 사용해 한국 전통 장류의 깊은 향을 담았으며, ‘해녀’는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바닷바람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 요소를 중시하는 철학이 카페의 음료에도 반영됐다. ‘하늘’은 말차에 자스민 크림과 흑설탕을 더해 부드러운 풍미를 강조했고, ‘물’은 제주 녹차와 자스민, 국화, 레몬즙을 조합해 상쾌한 맛을 낸다. ‘땅’은 미숫가루, 바닐라, 생강, 에스프레소, 다크초콜릿을 혼합하고 사과나무 연기로 스모크 처리해 모닥불 같은 향을 선사한다. ‘불’은 차이, 흑설탕, 우유, 오렌지 오일을 활용한 음료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카노, 모카, 제주 녹차, 유자차 등이 제공된다. 매장(3511 W. 6th St, LA)은 한인타운 6가에 있는 시티센터 맞은편 채프먼 프라자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다. 높은 천장과 아치형 창이 특징으로 실내에는 향수 테이블과 커피 바가 자리하며, 야외 루프탑에서는 한인타운과 그리피스 공원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은영 기자전문점 브랜드 한국 향수 향수 매장 향수 컬렉션
2025.02.12. 0:40
올해 한인 정치권에서 큰 관심이 쏠리는 기대주는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뉴저지),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가주 47지구),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 이다. 모두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공통점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것과 모두 새로운 의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해 하는 일과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가 모인다. 새해를 맞아 세 의원의 출발점을 돌아보고 기대되는 사안들을 점검해본다. 찾아온 기회 놓치지 않았다…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원은 결국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보편의 상식을 넘는 것이어서 놀랍다. 지난해 봄 현역이던 밥 메넨데스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되던 시기에 과감히 그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현역 고참 상원의원이 조사 초기였고 재판 결과도 가늠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목소리를 낸 것이다. 뉴저지 연방하원 지역구 12개 중에 신참 그룹에 속하는 김 의원이 이 와중에 연방 상원 출마를 밝힌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2021년 1월 6일) 당시 의사당을 묵묵히 치우던 모습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가 연방 상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치권 안팎으로 사실상 없었다.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메넨데스가 기소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또 다른 난관이 따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주지사 남편이 가진 네트워크와 인맥을 이용해 당내 표 결집에 나서면서 김 의원 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명확한 방향과 정치 철학이 당내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내 주도권을 빼앗긴 머피가 결국 당내 경선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은 선두 자리를 굳혔다. 본선에서 공화당 주자로 나선 커티스 배쇼는 실제 김 의원과 큰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당파적 공격이나 인신에 대한 혐오 발언 없이 두 번의 TV 토론은 종료됐다. 소수계 이민자 가정 2세 출신인 김 의원의 앞길은 쉽지 않다. 동부 지역 최초의 아태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미국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능력 증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외교위원회, 재정위원회, 금융 및 주택위원회에 소속된 김 의원은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다만 올해 1월에는 ‘트럼프의 시간’이 시작된다. 오랜 혈맹 관계 보다는 미국의 이익에 더욱 주안점을 둔 외교가 펼쳐지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와 관련된 인적 검증과 예산안 통과에 어떤 접근을 할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필요한 전문성을 잘 발휘하지 관심이 쏠린다. 신승이 남긴 무거운 과제…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데이브 민 의원은 북가주서 태어나 유펜 와튼 비즈니스 스쿨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이너서클 출신이다. UC 어바인 법대에 교수로 일하면서 정치인으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법대 졸업 후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동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20년에 당선된 가주 상원 37 지역구를 거쳐 민 의원이 연방하원의 문을 두드린 것은 한때 경쟁자였던 케이티 포터의 전폭적 지원이 기반이 됐다. 상원 임기를 마치던 2023년에 그는 연방하원 47지구 출마를 선언했고 폭넓은 지역 기반을 가진 스캇 보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3% 포인트(1만200여 표 차이)를 밑도는 승리였다. 연방하원 47지구에 자신이 있던 가주 상원 지역구가 대거 포함된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됐지만, 캠페인 도중 음주운전 적발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다만 민 의원은 입건 직후 관련 사건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곧바로 알리고 사죄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해 파급 효과를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의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비즈니스와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정책과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소속당의 입장만을 따라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주에서도 주지사에게 쓴소리를 전하고 표결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이는 내 생각이라기보다는 지역구에서 전달되는 의견과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방의회는 1월 3일 공식 개원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접근을 많이 한다. 어느 당 대통령이 집권하든 이런 정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된 민주당에서 민 의원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떤 입법활동을 할지 한인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민의원에 따르면 이민 온 부모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대 가족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사촌들과 조카들도 십여명에 이른다. 한국과의 외교, 경제 교류에서도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관운 아닌 발군의 노력 덕분…최석호 가주 상원의원 OC 한인 정치권 인사들은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을 언급할 때마다 하는 표현이 있다. “타고난 관운이 있어 웬만하면 선거에서 승리한다.” 2004년 어바인 시의회에 입성하고 8년 뒤에 무난하게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시의회 선거도 쉽지 않았지만, 시장 선거는 당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시의원들에게 크게 반감을 사지 않아야 가능한 과제였다. 2016년까지 시장직을 마무리한 그는 가주 하원 68지구에 도전해 성공한다. 당시 예선에서 19%를 득표해 2위에 그쳤던 최 의원은 본선에서 예선 1위 민주당 후보를 꺽고 60%의 득표로 당선된다. 예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차지한 표들을 대부분 흡수하는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다. 최 후보 입장에서는 ‘관운’이 아닌 ‘발군의 실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 이후 2018년과 2020년 내리 당선되며 3선을 이어간 최 의원은 2022년 코티페트리-노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관운이 그 생명을 다한 것인 줄 알았지만, 그는 기회를 노렸다. 유일한 돌파구는 가주 상원이었는데 마침 데이브 민 의원이 케이티 포터가 남긴 연방 하원으로 출마하자 전격 37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37지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37%, 공화당이 32%로 일단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관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이 대목이었을까. 최 의원은 기존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고 24%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심판해달라 호소했다. 범죄와 물가 상승을 부추긴, 그럼에도대책 없이 일관하는 가주 정부의 행태가 맘에 들면 민주당을 찍으라고 했다. 다만 그들을 견제하기 바란다면 공화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설득력이 표로 나타났다. 그는 36년 공화당 수성 지역구를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에게 내줬다가 4년 만에 되찾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주요 언론들은 그가 가진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캠페인으로 거대 공룡 같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고 대서특필했다. 최 후보는 민생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한인 최대 거주지인 가주에서 대변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운이 특별하다고 했지만, 낙선의 경험도 그에게는 충분한 맷집이 됐다. 이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넓어진 한인사회 저변도 더욱 확산하는 데 힘 쏟을 기회가 온 것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세들 비상 브랜드 정치력 한인 정치력 상원의원 앤디 민주당 당내
2024.12.31. 18:10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그레이슨 럭셔리(Grayson Luxury)'와 오렌지 카운티 소재 '그레이슨 리빙(Grayson Living)' 두 가구 쇼룸에서도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갔다. 평소 그레이슨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명품 가구들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업체 측은 "그동안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들만을 취급하는 그레이슨 럭셔리와 리빙이 많은 인벤토리의 좋은 가구들을 처분하고자 파격적인 가격으로 세일을 진행 중이니 많은 방문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레이슨 럭셔리와 그레이슨 리빙의 모태인 그레이슨 홈은 LA 한인타운 최고의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점으로 한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나를 구입하셔도 최고의 만족을 드리는 그레이슨 홈!'이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 디자이너를 위시한 전문가들의 도움과 컨설팅 등 다른 가구점에서는 받을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별히 자넷 홍 대표를 필두로 한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이너들이 상주하여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가구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다. 홍 대표는 패션을 전공했지만 가구 디자이너로 불리기를 더 좋아하며, 패션 업계에서 얻은 색감 역시 가구 컨설팅과 디자인에 유용하게 쓰인다. 홍 대표야말로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구의 질과 색감,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한편, 그레이슨 럭셔리와 그레이슨 리빙에서는 이태리 수제 가구 갬마, 나뚜찌 등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갬마 소파는 앉았을 때 편안함은 물론, 가죽의 촉감이 고급스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가죽은 차고 번쩍거리는 속성을 지니지만 갬마 가구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일일이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운 것도 갬마를 소유하고 싶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 또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310)652-3220(베벌리힐스), (714)760-4520(OC) ▶주소:275 S La Cienega Blvd Beverly Hills(그레이슨 럭셔리), 1900 17th St Santa Ana(그레이슨 리빙) ▶웹사이트:graysonluxury.com, graysonliving.com그레이슨 럭셔리·그레이슨 리빙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 디자이너들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 컨설팅
2024.12.02. 19:26
타임리바스켓 브랜드 세일 '타임리바스켓'에서 가을맞이 브랜드 세일을 펼치고 있다. 타임리바스켓은 오는 11월 8일까지 잘담근김치, 꽃샘 꿀차.분말차.티백, 프랜치카페 커피믹스.스테비아.라떼, 샘초롱 요리궁리 떡볶이.떡국, 한울 감.고구마.단호박 말랭이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10달러 이상 구매 시 쿠폰 코드 'AT2024MORE10'을 입력하면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세일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timelybasket.com 모멘투라 포토부스 사업설명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형 포토부스로 북미시장에 진출한 ㈜엠엔지이에티가 '모멘투라 포토부스 사업설명회'를 오는 11월 5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아로마 스포츠센터 5층에서 개최한다. ㈜엠엔지이에티는 북미 지역 모멘투라 포토부스 대리점 및 딜러, 전문 매장을 모집하고 있으며, 포토부스는 그 외 프랜차이즈 매장부터 카페, 펜시샵, 아케이드 등에 샵인샵 또는 각종 행사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업설명회는 좌석 배정 관계로 사전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문의: (949)351-7055, [email protected] 유한건강생활 전 제품 1+1 '셀리온'에서 추수감사절 특별 세일을 개막했다. 셀리온은 믿을 수 있는 유한건강생활의 모든 제품에 대해 바이 원 겟 원 프리(1+1)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천수단, 전녹용홍삼, 전홍삼, 백수오 올인원, 혈당컷 다이어트, 글루텐컷 카무트 효소, r-TG 오메가3, 멀티비타민&미네랄, 루테인 아스타잔틴, 어골칼슘&비타민DK, 천연 비타민C, 밀크씨슬, 옴니 바이오틱스, 백수오 스킨콜라겐 등은 각종 보험 OTC 카드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셀리온은 LA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부에나파크 소스몰 두 곳에 위치한다. ▶문의: (213)738-1188, (714)523-8100 하이모 가을 대세일 맞춤가발 전문기업 '하이모(Hi-Mo)'에서 남녀 가발을 10~20% 할인가에 제공하고 있다. 남자 맞춤 가발은 어떤 형태든 커버가 가능하며, 여자 가발의 경우 흰머리 커버용, 메디칼 위그, 머리숱 조절용 등을 아우른다. 매장을 방문하면 버추얼 시스템을 통해 가발 착용 모습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하이모는 3D 스캐너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여 개인의 두상과 모발색, 모발 길이, 탈모 부위 등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또 헤어스타일 케어, 프로닥 케어, 멤버십 케어 등의 독보적인 애프터케어 시스템도 지원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문의: (213)387-4466(LA), (626)281-4466(샌 가브리엘), (949)474-4466(어바인)알뜰정보 타임리바스켓 브랜드 타임리바스켓 브랜드 가을맞이 브랜드 포토부스 사업설명회
2024.10.28. 20:47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 이하 조계종)이 오는 13일까지 맨해튼 일대서 한·미 전통불교문화 교류 행사 '마음의 평안, 세계의 평화'를 개최한다. 4일 조계종에 따르면, 승려 68명과 종무원·사찰음식·템플스테이·연등회 관계자 등 112명이 방미, 한국 불교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한국 불교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매개로 한 '선(禪)명상'을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장점을 널리 알린다. 선명상은 진우스님이 2022년 취임 직후 추진한 프로젝트로, 불교 전통에 현대인의 관심이 높은 명상을 접목해 정신건강 위기 해결법을 제시한다. 우선 멈추고, 5분 명상을 하라는 등 생활 속 지혜를 공유한다. 먼저 맨해튼 코리아타운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서는 오는 13일까지 연등회 전통등 전시 및 강습 '빛의 사유' 및 사진영상전 '천년의 시간을 담다'가 열린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진 한국전통불교 문화체험이 개최되며 ▶8일 한국사찰 요리강습 ▶11일 진우스님과 마음 챙김 명상(MBSR) 개발자 존 카밧진의 명상 대담 ▶12일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알아차림명상 및 시연' 등이 이어진다. 오는 10일엔 진우스님이 예일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이어 조계종이 한국불교학 발전과 연구지원을 위한 협약식, 연등회 체험을 주재한다. 정관스님은 11일에도 고담홀(1356브로드웨이)에서 '마음의 평안, 세계의 문화'를 주제로 조계종이 주뉴욕한국총영사관과 공동 개최하는 VIP 초청 만찬을 통해 공양에 담긴 불교 철학을 알린다. 같은날 조계종은 맨해튼 유엔본부를 방문해 세계 명상의 날 지정을 제안한다. 진우스님이 지난달 한국서 연 기자회견부터 강조한 계획으로, 세계 각국의 명상 전문가 등이 현재 비공식적으로 세계명상의 날로 기리고 있는 5월 21일로 제안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엔 해외특별교구 소속 사찰인 뉴욕 원각사의 창건 5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봉행한다. 6·25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메달도 수여할 계획이다. 진우스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 1700년 한국불교 역사와 문화를 느낄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설명하고, 이른바 K-선명상을 널리 알려 인류의 평안에 어떤 걸 기여할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브랜드 조계종 한국전통불교 문화체험 전통불교문화 교류 한국불교학 발전
2024.10.06. 18:52
한국차 판매가 친환경, SUV 모델 호조로 월간 기록을 경신하며 급반등했다. 지난 4일 발표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8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총 16만18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7%의 신장률을 나타내며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표 참조〉 현대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총 7만9278대를 판매해 지난해 종전 기록 대비 21.9% 급증하며 역대 8월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월간 판매 기록으로도 지난 2021년 3월(91147대), 5월(9만17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소매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8% 급등하며 역대 8월 기록을 경신했다. 69% 신장률을 나타낸 하이브리드(HEV)를 비롯해 플러그인(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 모델 판매가 49% 늘었으며 HEV와 EV의 소매판매는 각각 81%, 27%씩 증가했다. 11개 시판 모델 가운데 4개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호조를 보인 가운데 특히 아이오닉 5(+35%), 싼타페 HEV(+120%), 투싼(+14%), 투싼 PHEV(+6%), 투싼 HEV(+97%), 팰리세이드(+84%) 등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기아미국판매법인(KA)도 총 7만5217대를 판매해 4.3%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8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SUV 등 유틸리티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한 가운데 셀토스(+30%), 스포티지(+23%), 텔루라이드(+5%), 포르테(+13%) 등 4개 모델은 역대 8월 최고 판매 실적으로 반등을 견인했다. 3열 전기차 EV9 출시 효과로 EV 판매가 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PHEV 모델도 43% 급증하는 등 전동화 모델이 18%에 달했다. 제네시스 역시 73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4.5%의 신장률로 미주 진출 이후 최초로 월 판매실적 7000대를 돌파했다. 주력 모델인 GV70이 3005대로 역대 월간 신기록을 수립한 것에 힘입어 SUV 모델 판매량도 총 5823대로 전체 판매량의 79%를 차지하며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자동차정보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달 신차와 중고차 판매가 전달 대비 각각 8%, 4%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다 신차는 33%, 중고차는 21% 증가한 것으로 이 같은 호조세는 오토론 이자율 하락으로 소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10.01%, 2월 14.59%로 각각 고점을 기록했던 신차, 중고차 오토론 이자율은 현재 9.58%, 13.92%로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판매 증가로 인해 신차 인벤토리 상황이 팬데믹 이전보다 16% 낮은 데다가 신차 공급도 7% 감소하며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차 브랜드 판매 신기록 한국차 판매 판매 기록 판매 실적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04. 19:42
명품 브랜드들이 일상용품에 자사 로고를 새겨 고가의 제품으로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는 제품 라인 확장이라고 반박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들이 내놓는 황당한 제품들은 단순히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브랜드 로고를 통한 과시욕을 충족시키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는 현재 감자칩을 연상시키는 가방을 18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색상에 따라 디자인이 다르다. 노란색은 치즈어니언 맛, 파란색은 솔트앤비네거, 빨간색은 스파이시칠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황당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 파란색과 빨간색 가방은 품절이다. 또한, 0.99달러의 아이케아 쇼핑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은 이베이에서 6000달러, 포쉬마크에서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가는 2145달러였다. 이외에도 수건을 두른듯한 타올 스커트(407달러)와 쓰레기봉투 모양의 가방(1950달러) 등 독특한 제품들도 있다. ▶프라다 프라다는 과거부터 과감한 제품 전략을 구사해왔다. 2018년, 프라다는 지폐를 고정할 수 있는 머니클립을 185달러에 출시했으나, 이 제품은 문방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무용 클립과 유사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리셀 사이트 더 럭셔리 클로짓에서 177달러에 판매 중이다. 최근에 프라다는 대나무 뚜껑에 로고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스틸 샌드위치 박스를 195달러에 내놓았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제품의 20배나 비싼 가격이다. 수저 가방, 보관함, 숟가락, 포크, 나이프가 포함된 수저 세트는 480달러다. 또, 프라다 로고가 새겨진 농구공은 925달러다. ▶루이뷔통 루이뷔통은 고가의 일상용품과 장식품으로 유명하다. 탁구채는 현재 루이뷔통 사이트에서 2280달러에 판매 중이다. 3050달러에 출시됐던 젠가세트는 리셀 사이트 스톡엑스에서 1만9995달러로 가격이 뛰었고 실제 지우개가 달린 지우개 목걸이는 810달러에 출시됐으나, 현재 11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축구공이 들어있지 않은 축구공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2990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페인트통에 루이뷔통 로고만 새겨진 가방은 중고명품거래 사이트 더 리얼리얼에서 2795달러에 거래 중이다. 색상은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 빨간색, 하늘색 등 다양하다. ▶구찌 구찌는 650달러 나무젓가락을 비롯해 200달러에 달하는 포스트잇과 2만8000달러짜리 장식용 백개먼(보드게임) 세트를 내놨다. 장식용 마작 세트는 2만3000달러, 장식용 체스 보드는 1만500달러에 출시됐으며 스케이트보드 보관 가방은 1500달러에 살 수 있다.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2017년에 가죽 체인으로 감싸진 돌을 840달러라는 고가에 출시했다. 당시 단순히 돌에 가죽을 덧씌운 것만으로 고가의 가격을 책정했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외 트럼프 카드 보관 가방 740달러, 집게 모양으로 생긴 북마커 370달러, 헤드폰 정리 클립 205달러, 크리스마스 장식 345달러, 컵 홀더 390달러, 연필 보관함 570달러에 팔고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에르메스 브랜드 명품 브랜드들 프라다 클립 브랜드 로고
2024.09.02. 18:00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K’처럼 영어 알파벳으로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합해 표현하고 이해하는 사례는 없었다. 1990년 후반부터 한국의 아이돌 음악, 2000년대 들어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K-팝과 K-드라마 같은 용어들이 등장해 세계인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제는 K-뷰티, K-푸드, K-패션 등의 용어들도 세계 소비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K-방산, K-조선 같은 용어들도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K’ 현상의 추세에 맞춰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 중소기업들을 위해 ‘K’ 브랜드를 개발했다.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가 약해 저평가 되고 있는 우수 중소·벤처기업 제품들을 발굴 ‘K’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목적이다. ‘K 현상’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관심이 식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어떤 요인들이 ‘K 현상’의 지속에 걸림돌이 될까? 첫째, ‘K’ 라는 용어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이는 K-팝, K-드라마, K-푸드, 그리고 K-패션을 아우를 수 있는 상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위 개념은 왜 필요한가?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예로 들어보자. 이는 9개 교향곡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방법과 상위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음악 세계와 철학을 먼저 알고 교향곡을 듣는 방법의 차이와 같다. 아마 후자 쪽이 이해와 감동의 깊이가 훨씬 클 것이다. 둘째, 애매한 브랜드 소유권과 사용 조건의 느슨함이다. 유감스럽게도 누가 브랜드 ‘K’의 소유자인지 분명하지 않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러다 보니 ‘K’의 정체성을 누가 정하며, 누가 브랜드 ‘K’를 사용,관리할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브랜드 ‘K’의 홍보와 광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사용 책임을 질 주체도 모호하다. 또한 누가 ‘K’를 어떤 형태로 쓰도록 허락하는지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인증으로 쓰이는 ‘K’ 브랜드 로고, 제품 브랜드 이름(예: 비비고 만두)과 회사 이름 (예: CJ)의 조합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어 일관성의 원칙을 지키며 관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소기업벤처 기업부에서 추진하는 브랜드 ‘K’ 인증은 실행 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브랜드 ‘K’가 세계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려면 설득력 있는 브랜드 정체성과 품질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K’ 인증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아직 ‘K’가 품질 인증으로까지 사용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다. 그러면 어떻게 브랜드 ‘K’ 현상을 지속,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체성 확립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K’는 두 가지 형태의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K-방산’, ‘K-조선’ 등 산업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소비재 분야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시장에서 ‘K’의 정체성을 다르게 확립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고객과 제품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업 분야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은 탁월한 가성비, 조기 납품 능력, 그리고 기술 제휴와 공동생산 등을 포함한 제반 서비스의 유연성 등을 들 수 있다. 한마디로 극대화된 가치 제고다. 이에 필자는 산업 분야에서 ‘K’의 상위개념 정체성을 ‘불가능을 가능으로’라고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이 생산하는 KF21 초음속 전투기, K9 자주포, K2 흑표전차 등의 가공할 위력은 세계 방산업계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위 개념은 방산 시장에서 ‘K’의 정체성을 정확히 대변하며, 수입국들이 꿈꾸는 비전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재 분야에서 한국제품이나 서비스는 세계인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것이 경쟁력이다. 따라서 필자는 K 소비재 분야의 상위개념으로 ‘한국적 풍요가 있는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제안하고 싶다. ‘K-라이프스타일’은 ▶건강식이면서도 매혹적인 맛을 지난 음식(K-푸드), ▶탁월한 피부 보호 효과를 통한 한국적 멋(K-뷰티), ▶마음을 사로잡으며 감동적인 한국형 엔터테인먼트(K-팝,K-드라마 등)를 추구하는 생활방식이다. 한마디로‘한국적 풍요가 있는 생활’이라는 상위개념에 세계인도 쉽게 공감할 것이다. ‘K’ 정체성의 수립과 동시에 중요한 과제는 이를 어떻게 홍보하느냐다.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홍보 방법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산업재와 소비재 시장에서 ‘K’의 정체성을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이야깃거리로 만들어 소개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효과는 백세주, 다시다, 하이트 맥주 등 제품의 성공에서 잘 나타난다. 백 세까지 살게 된다는 백세주 이야기, 난공불락이던 미원을 맥없이 무너뜨린 다시다의 ‘고향의 맛’ 이야기, 그리고 독점적이던 OB맥주 왕국을 이긴 하이트 맥주의 ‘지하 150미터 천연 암반수’ 이야기 등이 좋은 예들이다. 물론 이들의 성공에는 광고의 역활도 중요했지만 멋있고 감동적인 이야깃거리가 성공의 근간을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산업재와 소비재 분야에서 ‘K’의 정체성과 홍보 및 광고 전략과 자금 확보, 그리고 브랜드의 운영 관리를 누가 책임지고 행하는가는 ‘K’현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브랜드 ‘K’의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브랜드 정체성 브랜드 정체성 상위개념 정체성 브랜드 로고
2024.07.30. 18:34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까다롭고 깨끗하게 고집하는 건강한 뷰티 트렌드, 클린 뷰티(Clean Beauty)의 시대다. '비달리(BIDALLI)'는 고객의 피부 건강을 최우선으로, 피부에 순한 성분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는 대한민국 스킨케어 브랜드다. PEG/PPG, 미네랄 오일, 실리콘, 인공색소, 알코올, 파라벤 등 유해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세계적인 환경 기준인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안전한 원료만을 고집한다. 또한, PETA 인증을 받은 비건 브랜드이자, 동물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 클린 뷰티 브랜드여서 모든 피부 타입, 특히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화학 첨가물 없이 순수 자연 유래 성분만을 담은 비달리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아주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비건 그린 마일드 클렌징 밤'(100ml)은 여드름 피부 예방 및 개선 효과로 한국에서 특허받은 제품이다. 이와 함께 '비건 톤업 퓨어 비타 세럼'(50ml)은 재구매율이 높기로 유명한 광채 집중 케어 세럼이다. 비타민 유도체가 칙칙한 피부에 밝은 광채를 되살리고 피부 코어부터 탄탄하고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맑은 에센스 타입 텍스처로 산뜻하게 흡수되지만 피부 속까지 투명한 수분 에너지를 꽉 채워준다. 이외에도 '비건 히알루론산 에센셜 토너'(160ml), '비건 판테놀 데일리 리페어 크림'(80ml), '비건 히알루론산 순수 시카세럼'(50ml), '비건 링클 케어 인텐스 아이크림'(30ml), '비건 올인원 온천수 미스트'(100ml), '비건 병풀 진정 토너'(160ml)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다. 비달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미국,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미주 한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비건 톤업 비타씨 글로우 선로션'(50ml, SPF50+ / PA++++)을 1+1 (하나 사면 하나 무료), 그 외 모든 비달리 제품은 2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브랜드 비달리 클린 뷰티
2024.06.02. 19:01
많은 간판에 ‘홍대’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학교 교정을 걸었다. 70년대 우리 부부가 다녔던 학교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와우산 밑, 미대, 상대, 공대만 있었다. 미대 건물이 한눈에 다 보일 정도로 허허했었는데. 종합대학이 된 지금은 건물들이 빽 꼭 들어차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내가 즐겨 앉아 친구를 기다리던 의자도 찾을 수 없었다. 교문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있던 카타리나 다방은 그 당시 슬금슬금 피기 시작한 대마초 아지트였다. 눈빛을 번득이는 보건소 직원들의 급습으로 적지 않은 애연가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왼쪽에는 꼰대들이 갈 것 같은 유정다방이 있었다. 철도 길가에 초라한 술집이 줄줄이 있었는데 철길을 걷어내서인지 옛 기억을 되살리는데 한동안 헷갈렸다. 사방팔방이 먹고 마시는 식당과 쇼핑가다. 과연 내가 4년을 다녔던 학교가 맞나 의심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남편과 산책하며 쇼핑가를 기웃거리면서 앞뒤 좌우를 유심히 살펴봤다. 당시 당인리 발전소로 가는 철도 길이 중요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남편은 나와 달리 기억을 많이 했다. 나는 주로 함께했던 학우들의 연인 관계 ‘누가 누구와 데이트하다 차이고’ 등등을 기억하고 남편은 학교 주위 환경과 그 당시 미술 흐름을 기억했다. 아이들은 뉴욕에 두고 온 여자 친구에게 준다고 올리브영에 들어가 쇼핑했다. 여자 친구와 다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큰 아이에게 ‘그때까지 헤어지지 않고 사귈 수나 있을는지?’라고 말하려다 “내년에 한국 방문할 때는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라. 엄마가 오래전에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 할 때, 핀란드 사람이 신혼여행도 왔더라. 온돌방이 따뜻하고 밥도 맛있었어. 며칠 동안 침묵 명상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지하철이나 기차에서도 예전에 알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스스럼없이 아줌마들이 말을 걸어온다. 내가 몇 마디 마지못해 예의상 대꾸하면 남편이 끼어들어 아줌마와 이 얘기 저 얘기 옛 여인을 만난 듯 신이 나서 이야기한다. “엄마, 한국 아줌마들은 착하고 다정해요. 아는 사람처럼 말을 걸어요.” “한국인은 가무를 좋아하는 정 많은 민족이란다.” 쓸 수 있을 때까지 다 쓰고 만약 재산이 남겨진다면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말아야지. 그들과 여행하며 함께 쓰고 가는 것이 더 낮겠다고 생각했다. 달러 강세가 한몫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돈 안 쓰고 몸만 따라와서 공짜로 여행하는 것이 신나는지 “엄마, 내년엔 대만에 가요.” 내 돈 쓰며, 입 다물고, 참견하지 않고, 아이들 말 잘 듣고 졸졸 따라다녀야 하는 여행을 매년 할 수는 없겠지? “내년에 엄마 아빠는 바빠. 내 후년에나 가야지. 이번에 쓴 크레딧 카드 비용이나 일단 지불하고 다시 생각해 보자.” 이수임 화가·맨해튼글마당 브랜드 홍대 브랜드 네임 엄마 한국 엄마 내년
2024.05.31. 21:25
최근 패션계에 세대교체의 거센 변화가 불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약 40년간 함께 해 온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을 떠났고, 25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맡았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브랜드를 떠났다. ‘발렌티노’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디자이너로 임명되었고, ‘구찌’는 미켈레의 뒤를 이어 39세의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미켈레는 70년대 ‘구찌’의 황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그의 디자인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화려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구찌’는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39세의 차세대 디자이너인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르노는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에서 일하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렸던 ‘구찌 2024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사르노는 과감한 단일 색깔, 심플한 상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미켈레의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패션 업계가 올해 트렌드라고 지목한 하이패션 프린지(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가 추가된 패션 트렌드), 디스코 인페르노(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과감한 색상과 패턴), 넌베이식 베이식(기본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트렌드), 스카이블루 색상, 리치 버건디 색상 등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사르노의 디자인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패션 업계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패션업계는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변화 또한 패션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소비,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명품 전자 상거래 사이트 ‘매치스패션’이 파산을 했고 작년 말에는 런던 기반의 유명 전자 상거래 사이트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패션 미디어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패션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와 패션의 원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잡지 회사 i-D는 대다수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종이 매체의 시장 침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급 백화점 체인 바니스 뉴욕의 장기 패션 디렉터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모로그룹에서 신흥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줄리 길하트는 패션은 항상 더 큰 세계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기술이 발전했지만, 기술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트렌드 신진 디자이너 패션 가치관
2024.04.10. 19:38
‘사치성 소비’란 필요 이상 큰 비용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소비 행태는 자신의 부유함이나 사회적 신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이의 반대 개념은 ‘실용적 소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브랜드도 ‘사치성 브랜드 (luxury brand)’와 ‘기능성 브랜드 (functional brand)’로 구분된다. ‘기능성 브랜드’는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적 혜택이 적정 가격으로 판매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사치성 브랜드’는 기능적 혜택 외에 부나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상징성이 더해진다. 비싼 가격, 매혹적인 디자인과 포장, 한정된 판매량 등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입장권 가격이 9000달러가 넘는 수퍼보울 경기를 관람하거나, 4000달러짜리 루이비통 핸드백을 구매하거나, 30만 달러나 되는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사치성 소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수퍼보울 경기는 집에서 TV로 볼 수도 있고, 루이비통 대신 200달러짜리 코치 핸드백을 구매할 수도 있고, 람보르기니 대신 2만~3만 달러 대 차를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자의 예들은 ‘기능성 소비’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사치성 브랜드’와 ‘기능성 브랜드’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고 경계조차 모호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벤츠나 BMW, 또는 제네시스 자동차를 산다면 사치성 소비에 해당할까, 아니면 기능성 소비에 해당할까. 더 고급스러운 재료, 더 편리한 기능의 자동차를 원한다면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사치성 소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남에게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려는 욕망 때문이 아니라 안락함과 편안함을 위해 고가의 자동차를 원한다면 이를 ‘사치성 소비’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비싼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사면 ‘사치성 브랜드’ 구매고, 대중적인 야마하 피아노를 선택하는 것은 ‘기능성 브랜드’ 구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과시용이 아니라 음향감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구매했다면 ‘사치성 소비’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파운데이션 크림을 구매할 때 15달러 짜리는 기능성 브랜드이고, 150달러짜리는 사치성 브랜드인가? 하지만 파운데이션 크림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타인이 알기 힘든 제품이다. 따라서 남에게 과시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비싼 크림을 산다면 이것을 사치성 소비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기서 ‘사치성 브랜드’와 ‘기능성 브랜드’의 개념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만약 타인에게 자신의 부나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특정 브랜드를 구매한다면 그 브랜드는 분명 ‘사치성 브랜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시욕보다 편리함과 안락함, 고급스러운 기능을 원해 가격이 높은 제품을 구매한다면 이는 분명 ‘사치성 브랜드’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기능성 브랜드’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 같다. 따라서 ‘기능성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기능성 시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급화를 통해 ‘사치화’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능성 브랜드’의 사치화 (고급화)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은 또한 기존 ‘기능성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능적 브랜드라고 기능적 측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기능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쾌적한 혜택’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쾌적한 혜택’이 신분 과시용이 아니라 편리함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복스왜건의 비틀(Beetle) 자동차를 생각해 보자. 풍뎅이 모양의 이 자동차는 1960년대에 ‘소형화(smallness)’라는 개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치라는 개념과 반대되는 가장 기능적인 자동차였다. 이 자동차는 매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똑같은 형태의 차였다. 그런데 만약 고객이 추가로 원하는 기능 가운데 큰 비용이 요구되지 않는 기능들을 추가해 비틀을 ‘고급스러운 경제성(luxurious economy)’을 갖춘 또 다른 자동차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비틀 프리미엄’으로 시장을 개척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미다. 비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버진 에어(Virgin Air)’ 항공사는 아예 처음부터 기능성 브랜드를 사치화된 기능성 브랜드로 정립시켜 성공을 거둔 사례다. 버진 에어는 고객에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음식,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철저한 개별 서비스 등 다양한 부분의 혜택 때문이다. 여기에 약간의 비용만 더 지불하면 탑승 수속 등 다른 면 에서도 편의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적은 추가 비용으로 ‘사치스러운 항공여행(luxurious flight)’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런 홍보에 관심을 보였고, 그 덕에 버진 에어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사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능성 제품 브랜드를 ‘사치스럽게’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객은 필요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자부심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하나는 고객들이 새로운 기능이나 변화를 더 편하고 쾌적한 혜택으로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기능의 추가로 가격이 이전보다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하였음. 박충환 /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기능성 브랜드 기능성 브랜드 사치성 브랜드 기능성 소비
2024.03.10. 19:42
MZ세대(1981년~2010년생)가 셀럽과 인플루언서가 자체 출시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시장 조사업체 와이플러스에 따르면, MZ세대는 가수 로빈 리아나의 팬티뷰티(화장품)와 세비지엑스펜티(속옷)를 ‘멋진(cool)’ 브랜드로 선택했다. 업체 조사의 상위권에 소위 셀럽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했다. 리아나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뷰티와 란제리 브랜드 세비지엑스펜티는 인기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펜티뷰티는 연수익 규모가 5억82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또다른 셀럽 셀레나 고메즈의 화장품 브랜드 레어뷰티도 2023년 성장률이 전년 대비 110%를 기록했으며 매출 약 3억 달러에 달했다. 셀럽 론칭 브랜드 뿐만 아니라 수억에서 수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브랜드도 MZ세대의 소비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8~39세 사이의 소비자들은 3억64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메가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의 보정속옷 및 의류 브랜드 스킴스(SKIMS)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이 브랜드의 제품을 고품질이며 트렌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킴스 매출의 약 70%가 MZ세대였다. 스킴스는 2019년 론칭 이후 3년 만에 가치가 40억 달러로 껑충뛰었을 정도다. 또 작년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약 7억5000만 달러의 순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여성 속옷, 의류를 넘어 남성 의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에 더해 약 4억 명의 팔로워의 메가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의 카일리 코스메틱에 역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카일리 코스메틱의 전자상거래 순매출이 3060만 달러나 됐다. 와이플러스의 메리 블리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이 브랜드들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눈에 띄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는 정보 습득과 소비 결정 과정에서 소셜미디어(SNS)를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인플루언서 브랜드가 친숙한 데다 그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년이 되면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루언서와 셀럽 브랜드는 더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화장품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브랜드 선호 리아나 화장품
2024.02.29. 23:48
타깃이 달러제너럴과 아마존 베이직을 겨냥한 저가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CNN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 타깃이 약 400개의 생필품 및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내놓은 자체 브랜드 ‘딜월시’를 출시했다. 의류 및 액세서리, 뷰티, 가정용품 등 대부분의 제품은 10달러 미만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타깃에서 판매되는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50%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업체는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전국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타깃 측은 타깃 브랜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더 나은 가격과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서 신규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타깃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려고 딜윌시의 판매 가격을 이전 브랜드 상품보다 더 낮게 책정했다. 질 좋은 저가 제품을 찾는 현재 소비 패턴과 맞는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딜월시의 등장은 타깃의 중저가 자체 브랜드인 스마트리와 업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타깃은 스마트리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며 업앤업은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해서 가격대를 15달러대로 올릴 예정이다. 한편, 타깃이 소유한 45개의 자체 브랜드는 연간 매출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 사업은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타깃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달러대 브랜드 타깃 브랜드 타깃 1달러대 전국 타깃
2024.02.18.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