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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부 지원 주택서 한인 노숙자들 쫓겨날 위기

LA시의 노숙자 거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임대주택에 살고 있던 한인 노숙자들이 갑작스레 퇴거 통보를 받아 논란이다.   이에 대해 노숙자들이 항의하자 시정부 지원 프로그램 파트너인 한인 비영리 단체, 주택 임대인, 양측의 매개 역할을 담당했던 한인 간에 책임 공방도 벌어지면서 정부 사업의 관리 부실까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노숙자 거주 시설은 LA 한인타운 내 11가와 아이롤로 스트리트 인근 단독주택 두 곳이다. 이곳에는 현재 7명의 한인 노숙자가 살고 있다. 이 주택은 LA 노숙자 서비스국(LAHSA)의 지원 프로그램 파트너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노숙자를 입주자로 받아 관리하는 곳이다.   논란은 지난 4월 22일 노숙자들에게 KYCC 측 명의로 된 퇴거 통보문이 전달되면서 불거졌다.   통보문에는 “기간 한정 보조(Time-Limited Subsidy·이하 TLS) 프로그램 종료 후 임대료를 받지 못했으며, 귀하를 해당 주거지에서 퇴거시킬 의향이 있다”며 “퇴거는 공공기록으로 남아 향후 주거 임차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본 통지서 발송일로부터 3일에서 7일 이내에 퇴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향후 주거 확보에 영향을 미칠 법적 퇴거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숙자들은 29일 현재 임대인과 KYCC측 간의 퇴거 진행 절차 및 비용 협의 등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면서 일단 해당 주택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입주자 전명오 씨는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종이 한 장만 주고 나가라고 했다”며 “이곳 사람들은 실질적인 도움은커녕 방치당하다가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숙자들은 LAHSA가 시행 중인 TLS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TLS는 최대 12개월간 렌트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며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제도다.   문제는 LAHSA의 프로그램 파트너인 KYCC에게는 퇴거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TLS 규정에 따르면 퇴거 권한은 주택 소유주인 임대인에게 있다. 즉, 관리 담당인KYCC에게는 권한이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KYCC 측은 본지에 “해당 문서는 퇴거 통보가 아닌, 임대차 계약이 없는 입주자들을 다른 쉘터로 안내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대체 거주지를 제안했으나 입주자들이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YCC 측은 통보문을 보낸 이유로 노숙자들이 ▶TLS 프로그램이 종료됐다는 점 ▶프로그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 ▶주변 이웃으로부터 마약 등의 신고가 있었다는 점을 주장했다.   KYCC 측은 현재 TLS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에게 임시 주거지를 제공하고 6개월간 렌트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7~8개월(90%), 9~10개월(80%), 11~12개월(70%) 등 기간에 따라 차등을 두고 렌트비를 지원한다. 만약 거주 기간이 1년 이상일 경우 입주자는 매달 렌트비의 30%를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입주자 박현 씨는 “화장실 고장, 외부인 침입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도 그 누구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규정만 내세워 퇴거를 하라고 하면 우리는 갈 데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KYCC는 노숙자 및 시설 관리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다.   KYCC 측은 “우리는 집 관리에 대한 책임은 없고 사례 관리와 지원 연결이 주 업무”라며 “관리 책임은 임대인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대인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본지에 이러한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지난 3월부터 TLS 프로그램이 종료된 탓에 KYCC로부터 어떠한 렌트비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임대인 측 한 관계자는 “노숙자 관리 책임은 오히려 KYCC에 있으며 심지어 프로그램이 3월에 종료됐다는 사실도 우리는 몰랐다”며 “렌트비가 끊긴 지난 3월, 직접 KYCC 관계자 측에 문의한 후 종료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 TLS 프로그램이란   저소득층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다. LAHSA는 지난 2022년 기존 재주택(Rapid Re-Housing) 프로그램을 통합해 TLS를 도입했다. 지난 회계연도(2024-25) 예산은 총 4707만 4000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여기에 인건비·운영 관리비로 949만 달러가 추가로 지원되고 있는 LA시의 대규모 사업이다. 강한길 기자홈리스 퇴거 프로그램 종료 노숙자 입주자들 임대인 측은

2025.06.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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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텐트 막으려 ‘아기 상어’ 계속 틀어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 지역 메인 스트리트와 11번가 인근의 스타일 바버 라운지 이발관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KTLA가 최근 보도했다.     업주가 홈리스 텐트 설치를 막기 위해 ‘아기 상어’ 노래를 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주 샬롬 스타일은 가게 밖에 작은 스피커 여러 대를 설치하고, 영업시간 동안 어린이들의 인기곡인 ‘아기 상어(Baby Shark)’를 틀어놓고 있다.    5년째 홈리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 업주는 시정부가 홈리스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기 상어를 틀게 된 이유에 대해 업소 주변에 홈리스 텐트가 자꾸만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노래를 반복 재생해 이를 지겨워 할 홈리스의 접근을 막아보겠다는 시도다.     그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처음 이발관을 열 때만 해도 홈리스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홈리스가 가게 유리창을 깨서 거리에 유리 조각이 널브러지기 일쑤고, 쓰레기와 약물 문제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홈리스 텐트 접근을 막기 위해 방범 카메라도 설치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이발관 밖에서 울려 퍼지는 아기 상어 노래로 인해 노숙자 텐트 설치가 줄어드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왔다.   반면 가게 밖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는 아기 상어 노래가 소음 공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업주는 “뉴스를 만들어 시정부 관심을 끌고 싶었다. 시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발관의 고객들은 긍정적 반응이다.   고객인 마르시아 알카프타니는 “홈리스 문제로 LA 업주와 납세자인 손님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데 시정부는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KTLA는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문제 홈리스 문제 아기상어 노래 아기 상어

2025.05.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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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시 홈리스 학생 돕는다…가주 기금 100만 달러 투입

어바인 시가 관내 홈리스 학생 돕기에 나선다.   시의회는 최근 홈리스 학생에게 주거 공간을 마련해주는 내용의 지원안을 찬성 5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시 당국은 지원안 가결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가주 정부로부터 노숙자 주거, 지원 및 예방(HHAP) 보조금으로 받은 1000만여 달러 기금 중 약 10%인 100만 달러를 홈리스 학생 구제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프로그램은 3가지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째는 어바인 컴퍼니, 어바인통합교육구와 협조해 관내 홈리스 학생에게 어포더블 하우징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바인 컴퍼니는 25채의 기존 아파트 유닛을 시 측에 조건 없이 기부하기로 했다.   교육구에 따르면 현재 88가정의 103명 학생이 홈리스거나,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시 당국은 주거 관련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 중 일부를 구제할 프로그램에 50만 달러를 배정했다.   두 번째는 25만 달러 기금으로 어바인 밸리 칼리지 학생 중 25명에게 렌트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23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 중 약 21%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응답자의 15%는 렌트비 지불이 어렵다고 답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15만 달러 기금을 투입해 저소득층 고교생이 졸업해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거나, 취업할 때 주거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영리단체 ‘스탠드업포키즈(Stand Up For Kids)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는 어바인 케어스 프로젝트(Irvine Cares project)에 등록한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시의회는 회의에서 시 스태프에게 지역 주민을 우선순위에 두는, 새로운 저소득층 주택 프로젝트 전략을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홈리스 어바인시 홈리스 홈리스 학생 관내 홈리스

2025.04.30. 20:00

한인 교회 침입해 몰래 살던 노숙자 체포

한인교회에 노숙자가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노숙까지 하고 교회 관계자에게 물리적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가주 지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한 히스패닉계 노숙자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노숙자를 발견한 건 이 교회 전도사 A씨. A 씨는 이날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시설 관리 등을 위해 교육관으로 향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교육관 정문이 열쇠로도 열리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뒷문으로 갔는데, 문 안쪽이 플라스틱 줄 같은 것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교육관 내에는 4~8세까지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어린이 방이 있기 때문에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A 씨는 “아내에게 뒤에서 영상 촬영을 하며 따라오라고 한 뒤, 뒷문을 억지로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어린이 방에서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 노숙자가 자는 것을 발견해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노숙자는 A 씨를 보자마자 쇠로 된 카메라 삼각대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A 씨의 아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약 5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노숙자를 체포했다.   A 씨는 “노숙자가 체포되면서 ‘자신 외에 여성 1명, 남성 1명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일단 당시에는 교회에서 체포된 노숙자 외에는 다른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린이 방에서는 노숙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낭, 주방 도구, 음식물,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에 교육관을 확인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그 이후에 노숙자가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침입 경로에 대해 “교육관과 연결된 창고 문이 뜯겨 있었고, 창고의 천장도 파손돼 있었다”며 “천장을 통해 어린이 방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며, 창고 안쪽에는 발자국 흔적도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회 내 본당에서 도난 피해가 확인됐다. 교회 측에 따르면 트럼펫 악기, 음향 장비, 카메라, 스피커 등 총 6000달러 상당의 물품이 사라졌다.   이 교회는 앞서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도난 피해를 봤다고 한다. 당시에도 창고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 장비가 사라졌지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노숙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두 딸이 교육관 내 어린이 방을 이용하고 있는 이 교회의 집사 B 씨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공간인데 몰래 들어와 생활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이 먼저 들어갔다면 정말 큰일이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A씨는 “노숙자가 그동안 수차례 교회 시설을 드나든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카메라 설치와 경보 장치 도입 등 추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교육관 홈리스 남성 홈리스 교육관 정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노숙자 어린이 방 노숙 도난 침입

2025.04.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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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홈리스 예산 감축…쉼터 등 서비스 축소 전망

LA카운티 정부가 총 940만 달러 규모의 홈리스 서비스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이 예산은 홈리스 예방 프로그램, 임대인 지원, 쉼터 운영 및 전과 기록 삭제 지원 서비스 등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LA카운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5~26 회계연도 노숙자 예산으로 총 9억800만 달러를 배정했으나 최종 조정 과정에서 삭감된 것이다. LA 지역 노숙자 서비스국(LAHSA)이 운영하는 임대인 연계 주거 지원 프로그램 예산 500만 달러와 보건국 쉼터 예산 390만 달러, 전과기록 삭제 지원 예산 50만7000달러 등이 포함됐다.     노숙자 예방 프로그램 예산을 지난해의 25% 수준으로 감축했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16일 회의에서 예방 프로그램 예산을 전액 복원하자는 안건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카운티 홈리스 la카운티 홈리스 홈리스 예산 홈리스 서비스

2025.04.16. 21:11

LA 지역 홈리스 2년 연속 감소 예상

LA카운티 지역 홈리스 수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LA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은 최근 진행한 ‘2025 LA홈리스 전수조사’ 예비결과를 토대로 LA 시와 카운티의 홈리스가 작년에 비해 5.1~10.7%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수조사 최종 보고서는 늦봄 또는 초여름쯤 발표될 예정이다.       LAHSA의 예비 결과는 텐트, 천막, 차량 등에서 거주하는 홈리스를 집계했다. 그 결과 2024년에 비해 약 36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비결과에는 USC 등 전수조사에 참여한 협력단체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에 해당 통계까지 포함할 경우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AHSA 측은 홈리스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LAHSA는 지난 1월 2023~2024 회계연도 홈리스 통계를 발표하며, 홈리스 중 영구주택 입주자가 45%, 임시주택은 32%나 늘었다고 전했다. 임시주택에서 영구주택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례도 29% 늘었다.     LAHSA의 레시아 아담스 CEO는 “처음 부임했을 때 3년 내 홈리스 감소가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2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대책 협력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2024년 홈리스 전수조사에서 LA시 4만5252명, 카운티는 7만5312명으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A 시와 카운티 정부는 홈리스 예산 지출 내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LA시 회계감사관실은 2019년 이후 5년 동안 부실한 홈리스 셸터 운영에 LA 시민의 세금 2억 달러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연방법원 데이비드 카터 판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독립 감사 결과 LAHSA의 예산 집행 내용을 제대로 추적할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LA 시의회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홈리스 대책 예산을 집행할 별도 기관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지역 la홈리스 전수조사 la카운티 홈리스 홈리스 예산

2025.03.23. 19:18

LA 홈리스 전수조사 2월 재개…조사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

LA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연기됐던 LA 홈리스 전수조사가 다음달에 재개된다.   LA 홈리스 서비스 관리국(이하 LAHSA) 측은 홈리스 전수조사를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내달 18일에는 샌퍼낸도 밸리, 샌타클라리타 밸리, 메트로 LA 지역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19일에는 샌게이브리얼 밸리와 이스트 LA, 20일에는 앤텔로프 밸리, 웨스트 LA, 사우스 LA, 사우스베이&하버 지역에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레시아 애덤스 켈럼 LAHSA 최고경영자는 “자원봉사자와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조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HSA는 이번 전수조사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자원봉사 신청은 웹사이트 (theycountwillyou.org)로 하면 된다.   한편, 홈리스 전수 조사는 원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됐었다. 이후 LAHSA 측은 이었으나 산불 피해 지역이 안정화된 뒤 정확한 홈리스 집계가 가능할 때 전수 조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강한길 기자전수조사 홈리스 이번 전수조사 la 홈리스 자원봉사자 모집

2025.01.21. 19:43

홈리스 전수조사 연기…사상 최악의 산불 여파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로  LA 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전수조사도 연기됐다.     LA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은 21~23일 예정됐던 ‘2025 LA 홈리스 전수조사’를 최소 30일 이상 연기한다고 밝혔다.   LAHSA는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인해 일시적으로 거주 지역을 옮긴 홈리스가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HSA 측은 산불 피해 지역이 안정화된 뒤, 정확한 홈리스 집계가 가능해질 때 전수조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바레시아 애덤스 켈럼 LAHSA 최고경영자(CEO)는 “지역주민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가치”라며 “정확한 전수조사가 가능한 시기에 홈리스 거주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HSA는 매년 상반기 LA카운티 전역에서 홈리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지역은 한인타운 등 LA시, 컬버시티,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등 LA 카운티 전역 4000스퀘어마일 지역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홈리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홈리스는 LA시 4만5252명, 카운티 7만5312명으로 집계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전수조사 홈리스 홈리스 전수조사 전수조사 연기 전수조사 전격

2025.01.13. 20:23

홈리스 역경 딛고 목사로 '새 삶' 안수…최광옥씨 9일 목사 안수식

홈리스에서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된 한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광옥(63) 목사다.   지난 9일 미주연합예수교장로회총회와 미주중앙노회 주관으로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에서 특별한 목사 안수식이 진행됐다. 최 목사는 이날 성직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목사가 되기 전 8년간 한인타운 내 홈리스 쉘터에서 생활했다. 최 목사는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해 미용실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보냈다”며 “그러나 9년 전, 한꺼번에 닥친 세 가지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언급한 세 가지 사건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운영하던 미용실이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했던 일,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별세, 그리고 살던 집이 화재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일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인디애나에 있는 친언니 집에서 약 1년간 머물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가방 하나를 들고 다시 LA로 돌아왔다. 당시 그의 곁에는 15살 된 자폐증 아들이 있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들을 두고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한인 홈리스 쉘터를 찾았다.   그는 쉘터를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최 목사는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쉘터에 들어간 것이 8년 전이었다”며 “같은 홈리스들로부터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이민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하고, 폭행으로 안경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질을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을 받았으며, 괴롭힘에 맞서다가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쉘터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김 신부는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그의 의지를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목사는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신학 수업을 듣고 모든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김 신부가 편지를 써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쉘터 생활 중에도 틈틈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전했다.   신학 공부를 하며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12년간 전도사로 쉘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목회자가 되는 것은 그의 오랜 소망이었다. 최 목사는 “장애를 가진 아들, 도박 중독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쉘터에서 함께 지냈던 중독자들과 홈리스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은 큰 은혜였고 목사로서의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안수식이 끝난 후 소감을 묻자,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목사로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답했다.   최 목사가 목사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아들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점이다. 쉘터의 폭력적이고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버텨냈다.   최 목사에게 수년간의 고난은 단지 쓰라린 기억만이 아니었다. 이는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한 사역의 자양분이 됐다.   최 목사는 이날 김 신부에게 “오갈 데 없던 제가 신학 공부를 통해 남을 도우며 사는 목사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신부는 “8년간 강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쉘터에서 잘 이겨냈다”며 그의 노고를 칭찬했다.   한편, 최 목사는 목사 안수식을 마친 뒤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담임목사 권보라)에서 사역을 시작한다. 정윤재 기자목사 홈리스 목사 안수식이 홈리스 역경 한인 홈리스

2025.01.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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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감 어려운 LA 홈리스 감소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달 27일 홈리스 인구 보고서를 냈다. 전국 노숙자 숫자는 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LA시는 같은 기간 5% 감소했다. 지난해 5만2307명에서 4만9509명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LA의 노숙자 수가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임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성과를 보인 것이라고 HUD는 분석했다.   통계상의 감소는 긍정적지만 일상에서 체감하긴 어렵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LA한인타운 동쪽의 맥아더 공원만 봐도 그 효과는 확인하기 어렵다. 35에이커 크기의 이 공원을 단 하루만 관찰해도 LA시 노숙자 실태의 심각성은 알수 있다. 대낮에 공원 여기저기서 노숙자들은 2~3명이 모여 자기 팔뚝에 주삿바늘을 꽂거나 파이프로 마약을 흡입한다. 다른 한쪽에선 마약 복용 후유증으로 몸이 경직돼 굽은 채 주저앉거나 쓰러져있는 일명 ‘폴딩(folding)’ 노숙자들이 널려있다.   이 공원을 관할지구로 둔 11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부작용 출동건수가 화재건의 16배였다고 한다.   시는 지난해 홈리스 관련 예산으로 7억87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물론 지원 인프라나 관련 시설 확충, 인력 투입 등 상당한 비용과 자원이 필요하지만 거액을 들인 성적표가 1년 새 홈리스 2798명 감소라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   복잡한 사회 현상이 얽힌 노숙자 문제를 한번에 해소할 방법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야 할 공원이 노숙자 집성촌으로 전락하는 것만큼은 최소한 막아야 하지 않나.사설 홈리스 체감 홈리스 인구 지난해 홈리스 la 홈리스

2025.01.01. 18:00

전국 홈리스 77만 명 돌파…18% 급증

2024년 전국의 홈리스 수가 작년보다 18% 증가하며 77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의 27일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약 23명이 홈리스로 집계됐다. 이들은 셸터, 임시 주거지, 텐트나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UD는 주거비 급등, 정부의 부족한 주거 지원 제도, 임대 보조금 축소, 소득 정체, 자연재해, 이민자(망명 신청자 포함) 유입 등을 홈리스 증가 요인으로 지목했다.   LA의 경우, 전국의 증가세와 달리 홈리스 수가 5% 감소했다. 연방, 주, 카운티, 시의 자금을 활용해 임시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7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홈리스 수는 7만120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가주는 전국에서 홈리스가 가장 많은 주로 꼽혔다.   HUD는 이번 증가를 두고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이 홈리스 인구 급증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대도시에 유입된 이민자 증가로 가족 단위 홈리스가 약 40% 늘었다. 특히 덴버, 시카고, 뉴욕시 등 13개 지역에서는 가족 홈리스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약 15만 명의 어린이가 홈리스로 집계돼 전년 대비 33% 급격하게 늘었다.   자연재해도 홈리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마우이 산불로 하와이에서는 조사 당일 5200명 이상이 재난 대피소에 머물렀다.   한편, 재향군인 홈리스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4년 참전용사 홈리스 수는 3만2882명으로 8% 줄었다. 정윤재 기자미국 홈리스 홈리스 증가 홈리스 인구 참전용사 홈리스

2024.12.30. 20:24

샌버나디노서 '사랑의 점퍼' 온정 퍼져…홈리스 200명 겨울나기 지원

“27년째 청소년 등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홈리스를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해피빌리지 ‘사랑의 점퍼 나누기’ 덕분에 150명이 따뜻한 외투를 얻었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8시, 샌버나디노 미도우 공원(Meadow Park)에는 홈리스 약 200명이 모였다. 이날 미도우 공원에서는 창대장로교회(담임 이춘준 목사) 주최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교인 등 한인 자원봉사자 10여명은 해피빌리지가 여러 한인의 기부로 마련한 사랑의 점퍼 150벌, 신발, 모자, 여성 내복 등 선물꾸러미를 홈리스에게 나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미도우 공원은 잔치 분위기였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은 선물꾸러미 외에도 빵과 요구르트 등 식사를 준비했고, 지역사회 라틴계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홈리스에게 대접했다.   이춘준 목사는 “사랑의 점퍼 후원 덕분에 홈리스가 평소보다 더 많이 모였다”면서 “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 홈리스들이 따뜻한 점퍼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창대장로교회 교인, 청소년, 자원봉사자 등 우리지역 한인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대장로교회는 210번 프리웨이와 18번 하이웨이 인근 빅베어 산간지대로 올라가는 초입에 자리한다. 이 지역 한인사회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춘준 목사는 “예전에는 한인이 제법 살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며 인구가 많이 줄었다”면서 “최근 LA지역에서 버스와 전철을 타고 이곳에 와 머무는 한인 홈리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지역 한인들이 한마음이 돼서 이런 분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년 동안 창대장로교회 교인 20명, 개인 및 단체 자원봉사자는 홈리스를 돕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미도우 공원에 모여 홈리스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최근 이 지역은 LA에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온 홈리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지역 공원, 다리 아래, 건물 주변 등에 텐트를 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춘준 목사는 “교외 지역이라 홈리스를 위한 공식 지원단체가 없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먹을 것과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실 홈리스를 대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참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사랑 한인 홈리스 사실 홈리스 점퍼 온정

2024.12.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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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 셸터 부실 운영 세금 2억불 낭비

2019년 이후 5년 동안 시 재정으로 만든 홈리스 임시 셸터의 25%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LA시민의 세금 2억 달러 이상이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케네스 메히야 LA시 회계감사관은 “2023년까지 5년 동안 시 재정으로 마련한 침상 4개 중 1개는 채워지지 못한 상태에서 공전했으며 이는 무려 2억1800만 달러를 내다 버린 셈”이라며 “이는 홈리스들이 길거리에서 임시 주거지로 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임시 주거지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홈리스가 차별과 부당 대우를 받으며 이로 인해 더 긴 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한 정황도 보인다”고 전했다.     감사관실은 해당 문제의 해결책으로 셸터 침상 예약 규정을 명확히 할 것과 외부 주거 시설과의 계약을 재정비할 것으로 권고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영구 주거지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캐런 배스 LA 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치적을 홍보하는 순회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감사 내용이 메히야 회계감사관 사무실에서 공개되자 시장실은 취임 전에 발생한 문제이며 상당 부분 해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감사 보고에 대해 제크 사이들 시장실 대변인은 “시장은 이와 같은 현실을 2년 전에 이미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긴급 조치들을 해왔다”며 “취임 1년 후인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영구 주거지로 이동한 홈리스의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바 라시에 아담스 켈룸 LA홈리스서비스국(LAHSA)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홈리스 상황의 변화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감사관의 지적대로 부족함은 대부분 시스템에서 촉발된 것이며 우리는 이를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LAHSA는 내외의 지적에 따라 임기 거주지 침대의 숫자, 예약 상황, 이용 중이거나 비어있는 침대의 숫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서비스 회계감사관 사무실 감사보고 예약 해당 감사

2024.12.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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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홈리스 사망자 400명 전망…지난해보다 20% 줄 듯

올해 OC의 홈리스 사망자 수가 약 4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OC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30명의 홈리스가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말엔 총 사망자 수가 400명 내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인 400명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록된 500명에 비해 약 20%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바로 전 해인 2019년의 209명에 비해선 약 두 배에 달한다.   OC정부는 2022년 홈리스 사망자 수가 크게 늘기 시작하자 사망 증가 원인 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돈 반스 OC셰리프국장을 위원장에 임명했다.홈리스 사망자 홈리스 사망자 올해 홈리스 반스 oc셰리프국장

2024.12.01. 19:00

어바인 첫 홈리스 셸터 설립 '원점으로'

어바인 시 최초의 홈리스 셸터 설립 프로젝트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어바인 시의회는 대통령 선거가 열린 지난 5일 특별 회의를 소집, 홈리스 셸터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건물 2개 동(17572, 17622 Armstrong Ave)을 매입하는 계약을 취소하는 안건을 찬성 3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취소안은 건물을 약 1850만 달러에 매입하는 에스크로 종결을 불과 수분 남기고 가결됐다. 시의회는 지난달 22일 건물 매입안을 시의원 5명 중 마이크 캐롤을 제외한 4명의 찬성으로 승인했으며, 매입안 승인 이틀 뒤 반환이 되지 않는 에스크로 디파짓 100만 달러도 납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시청과 시의회엔 셸터가 될 건물 인근 주민의 질문이 쇄도했다. 질문은 셸터의 용도, 시가 해당 건물을 사려고 하는 이유에 집중됐다. 건물 매입안이 시의 어떤 위원회에서도 검토되지 않은 채 통과됐다며 절차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파라 칸 시장은 건물 매입안이 시의 어떤 위원회도 통과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특별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한 약 40명의 주민 중 상당수는 셸터 부지가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가깝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셸터에 타 지역 홈리스가 몰려들 것을 걱정하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건물 매입 취소안은 칸 시장과 캐롤 시의원, 태미 김 시의원의 찬성으로 통과됐고, 시는 디파짓 100만 달러 손해를 감수했다. 칸 시장과 캐롤 시의원, 래리 에이그런 부시장은 다른 장소를 찾아 셸터를 마련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018년 어바인에 셸터를 건립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듬해 연방 당국은 홈리스 셸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바인을 포함한 카운티 남부 4개 도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 측은 새로 마련할 셸터를 홈리스 또는 홈리스가 될 위기에 처한 주민이 거주 공간을 찾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브리지 셸터(Bridge Shelter)’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브리지 셸터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제공하려는 시의 프로젝트 ‘더 시스템’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엔 임시 거주지와 어포더블 하우징 확충, 정신적 문제 관련 비상 대응 프로그램 강화 등이 포함된다.   시 스태프가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어바인통합교육구의 학생 약 300명은 집이 없거나, 거주가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어바인 홈리스 홈리스 문제 어바인 시의회 소집 홈리스

2024.1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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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기온…홈리스 텐트촌 잇단 화재

남가주 지역 밤 기온이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홈리스 텐트촌 화재가 잦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관계당국은 현장감독 강화에 나섰다.   KTLA5에 따르면 19일 오전 1시30분쯤 선밸리 셸던 스트리트와 만나는 170번 프리웨이 한 교량 아래 홈리스 텐트촌에서 불이 났다. 텐트촌 안에서 난 불은 쓰레기 더미와 건초 등으로 옮겨붙어 삽시간에 퍼졌다.   화재 당시가 찍힌 화면에는 교량 아래 홈리스 텐트촌 일대가 불로 뒤덮였고, 불길과 거대한 연기가 텐트촌 바로 위 170번 프리웨이 교량을 뒤덮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긴급진화에 나섰다. 이날 불은 약 30분 뒤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도 화재 현장에 출동해 교량 안전점검에 나섰다. 오전 4시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화재로 인한 교량 피해는 없었다며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최근 남가주 기온이 떨어지고 강풍이 자주 불어 대형 화재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홈리스 텐트촌은 추위를 피하려 불을 피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4일 밴나이스 15300 옥스나드 스트리트와 만나는 405번 프리웨이 출구 인근 홈리스 텐트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한 텐트촌 화재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다. 해당 화재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abc7뉴스는 불이 난 홈리스 텐트촌에 각종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을 전했다. 지역 주민 그레그 날반디안은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도 시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LAPD나 CHP 모두 관할이 아니라고만 한다.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1일 LA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한 교량 아래에서 불이 나 8에이커가 전소된 바 있다. 화재가 발생한 프리웨이 교량 아래에는 최소 16명의 홈리스가 거주하기도 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개빈 뉴섬 지사는 방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지시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텐트촌 텐트촌 화재 텐트촌 일대

2024.11.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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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교생 8명 중 1명은 홈리스

뉴욕시 공립교 홈리스 학생이 2년 연속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18일 아동시민단체 AFC(Advocates for Childre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학년도 뉴욕시 공립교 학생 8명 중 1명은 홈리스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2024학년도 영구적인 주소 없이 셸터나 친구·친척 등의 집에서 거주하는 학생은 14만6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뉴욕시 신규 망명신청자 유입 급증’을 꼽았으며, 특히 홈리스 학생은 ▶어퍼 맨해튼 ▶브롱스 남서부 ▶브루클린 북동부 및 중부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니퍼 프링글 AFC 이사는 “매년 공립교에 영구적인 거주지가 없는 학생 수만 명이 다닌다는 것은 뉴욕시 교육 질에 막대한 악영향을 준다”며 “시정부 차원에서 가족들이 영구 주택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홈리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교육국(DOE) 측은 “홈리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치안 툴 시 교육국 대변인은 “지난해 홈리스 학생이 등록하는 학교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학교 지원 공식을 수정했다”며 “교통편 지원 등 서비스를 통해 홈리스 학생 및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임시 주택(temporary housing)에 거주하는 학생의 약 절반, 셸터에 거주하는 학생 3분의 2 이상이 2022~2023학년도에 만성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읽기 및 쓰기 시험에서 영구 주택에 사는 학생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고, 고등학교 중퇴 비율이 또래 친구들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홈리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많은 장애물들에 직면하고 있다”며 “학교 지원금 공식을 재검토하고, 시 교육 기금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립교생 홈리스 홈리스 학생들 학교 지원금 지난해 홈리스

2024.11.18. 19:34

홈리스도 '고령화'

      워싱턴 지역 홈리스가 급격하게 고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홈워드 VA에 따르면, 버지니아 리치몬드와 북버지니아 지역 홈리스의 44%가 5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 단체의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버지니아 대도시 권역의 홈리스는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55세 이상 고령자 계층이었다.     1990년대부터 팬데믹 이전까지는 홈리스의 11%만이 55세 이상 고령자였으나, 펜데믹 이후 이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벤자민 테레사 교수는 “고령자들이 펜데믹 이후 급증한 렌트비와 물가 등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았다”면서 “이들이 주택 차압과 아파트 퇴거 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등에 의존하는 고령자들은 물가와 렌트비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연금 소득 인상률 탓에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레사 교수는 “팬데믹 이후 은퇴 시기를 미루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60대와 70대 고령자가 늘고 있으며, 직업을 잃을 경우 홈리스로 전락할 수 있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고령화 북버지니아 지역 버지니아 커먼웰스 버지니아 리치몬드

2024.10.09. 8:44

18개 도시 텐트촌 철거에 주정부 1억3000만불 지원

가주 정부가 주요 도시 홈리스 텐트촌을 없애는 비용 1억3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4일 가주 내 18개 커뮤니티에 해당 금액을 지원하며 이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홈리스들을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원을 받은 카운티나 시 정부는주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단 텐트촌을 철거하고 홈리스들을 안전한 임시 주거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가주 내 가장 많은 홈리스 숫자를 보유한 LA시는 113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도 비슷한 액수를 지원받게 됐다. 샌프란시코는 약 80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뉴섬 지사는 “이번 지원으로 총 270억 달러를 홈리스 구제에 투입한 셈이며 해당 지원에 걸맞은 결과를 기대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에 따르지 않는 시 정부에는 지원 중단 또는 삭감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텐트촌 홈리스 텐트촌 집단 텐트촌 홈리스 숫자

2024.10.06. 20:30

귀넷 대중교통 확대 추진 '오전육기'

11월 교통재원 마련 특별판매세 징수 상정 카운티, 53년간 5회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 "지금 인프라로는 인구 증가 감당 어려워"   6년전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조지아주 도라빌로 이주한 한인 2세 프랭크 이씨는 나이드신 부모님의 운전이 불안하다. 공유차량 서비스 우버 이용을 권유해봐도 차량 호출에 익숙치 않은 부모님은 운전대를 놓을 생각이 없다. 마을버스는 "범죄자나 홈리스 승객이 많을 것"이라는 인식에 손사래를 치신다.   이민자 지원 비영리단체인 85CDC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25일 아시안아메리칸 애드보커시 펀드(AAAF)에서 열린 귀넷 대중교통 확대 주민투표 설명회에서 "많은 한인이 대중교통을 지역 치안 악화의 원인으로 생각하고 세금 징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주민투표에서 귀넷의 대중교통망 확대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단체는 귀넷 카운티 정부의 후원을 받아 이날 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귀넷 카운티는 오는 11월 5일 선거에서 대중교통 확장안을 주민투표에 부친다.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170억달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교통특별판매세(TSPLOST)를 징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 판매세는 최장 30년간 1%를 부과한다. 귀넷은 1971년 이후 다섯 번, 최근 5년간 세 번 비슷한 내용의 대중교통 확대방안을 주민투표에 부쳤으나 번번히 부결됐다.   카운티 정부가 이처럼 대중교통망 확장과 필요한 재원 마련에 매달리는 이유는 급격히 늘어나는 인구 때문이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올해 기준 귀넷 인구가 1990년대 초반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 현재 귀넷 주민수는 101만 2112명이다. 인구가 100만 명을 넘긴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풀턴을 제외하곤 유일하다. 더욱이 주민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향후 20년간 인구는 50% 더 증가해 50만 명이 더 유입될 전망이다.   만약 새로 들어온 주민 모두가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하면 현재 교통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카운티는 유일한 대안을 대중교통 체계 개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금(토)요일 운행하는 일반 버스(라이드귀넷)와 다운타운 급행버스의 운행 횟수, 그리고 노선을 늘려 신규 승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도라빌~피치트리코너스 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차로 30분 거리를 4시간 걸려 이동한다 "며 "노선을 확대하면 자가용과 버스 이용 시간이 비슷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정부는 자동차를 선호하는 주민들을 위한 당근책도 내놨다. 차량 고장, 악천후 등으로 잠깐 운전이 어려울 때 이용할 수 있는 호출형 버스 '마이크로트랜짓'이다. 2033년까지 카운티 전역으로 마이크로 버스 운행 범위를 늘려 누구나 필요할 때 1회 3달러에 버스를 앱 또는 전화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둘루스, 스와니의 주 하원 99선거구에 출마한 미쉘 강 후보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한인 스몰비즈니스는 종업원이 차량 고장 등으로 하루 결근하면 그 손실이 적지 않다"며 "저렴한 대중교통 확대는 사업장 운영주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버스와 함께 몰오브조지아~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직행버스 노선 신설도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AAF는 다음달 17일 오후 7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단체 측은 "대중교통 개선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혁신하고 시민들을 연결하는지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통역 서비스와 식사가 제공된다.   ▶설명회 참가신청=https://secure.everyaction.com/A9995L_7ZEC-UNk54NCnVg2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대중교통 홈리스 대중교통 확대 대중교통 확장안 대중교통 마련

2024.09.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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