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전문가인 매력적인 독신남 에드워드(리차드 기어). 진행 중인 기업의 인수 구상 차 헐리우드에 사는 변호사 필립(제이슨 알렉산더)의 파티에 참석한 에드워드는 그의 차를 빌려 타고 투숙 호텔로 가던 중 손님을 기다리던 콜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만난다. '콜걸'이라는 직업여성 답지 않게 스스럼없는 순진무구한 행동을 보이는 비비안에게 신선함을 느낀 에드워드는 그녀와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된다. 다음날 인수하려던 회사의 창업주가 에드워드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에드워드는 여자를 데리고 가라는 필립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비비안에게 일주일 동안 고용 파트너가 돼줄 것을 제안한다. 일주일 간의 계약. 순수한 비비안은 계약기간 동안 진짜로 에드워의 여인 역할을 충실히 하가위해 상류층 여성처럼 행동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있는 척' '아는 척'하는 것이 어디 쉬운가 결국 에드워드가 후원하는 자선 폴로 경기장에서 비비안의 신분을 의심하는 필립에게 얼떨결에 자신이 매춘부임을 밝히게 된다. 호텔로 돌아온 둘은 이 문제로 다투게 되고 화가 난 에드워드는 곧 뒤따라가 사과하고 같이 있어줄 것을 부탁한다. 그날밤 둘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력을 밝히며 더욱 가까워진다. 영화는 매력적인 독신 사업가와 순진무구한 거리의 여인이 신분을 초월하여 참된 사랑과 행복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 신데렐라 스토리다. 개봉당시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지금까지도 '귀여운 여인'하면 줄리아 로버츠를 떠올리게 할 만큼 신예 줄리아 로버츠를 할리우드 최고의 수퍼 스타로 만든 출세작이기도. 재미있는 사실은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키를 재듯 등을 맞대고 서 있는 유명한 영화 포스터는 사실 줄리아 로버츠의 머리와 셸리 미첼의 몸과 합성한 것. 또 리처드 기어의 머리는 포스터에서는 갈색인데 영화에서는 회색이다. 그리고 영화 개봉 이후 할리우드에서 거리의 여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아마도 줄리아 로버츠처럼 리차드 기어 같은 남자를 만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 아니였다 싶다.
2008.09.18. 15:06
옛날 옛적 한 성에서 홀로 살던 과학자(빈센트 프라이스)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창조하려던 인조인간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는다. 미완성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인조인간의 이름은 에드워드(조니 뎁). 그 또한 홀로 성안에서 쓸쓸이 지내던 중 성을 방문한 화장품 외판원 펙 보그( 다이안 웨스트 )를 만나게 된다. 펙은 가위로 대신한 에드워드의 손을 보게된다. 마음씨 착한 펙은 에드워드를 집에 데려오고 가족의 일원으로 삼는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 생활에 무료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화제 거리가 된다. 에드워드의 자신의 가위손으로 정원수를 멋진 조각같이 만들어내고 마을의 애완용 개의 미용에서부터 마을 여성의 머리를 손질하며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펙의 큰딸인 킴(위노나 라이더)의 남자 친구 짐(안소니 마이클 홀)이 구두쇠인 아버지의 물건을 훔치려 에드워드의 가위손을 이용하다 경보장치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서에 끌려간 에드워드는 정상을 참작해 다음날 풀려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위손은 어느 집이든 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그를 미워하고 우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킴은 그런 에드워드를 동정하면서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가위손'은 독특한 미적 감각을 지닌 팀버튼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과 명배우 조니뎁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작가주의작품에만 관심을가지고 출연하는 조니뎁의 연기란 '창백한얼굴로 세상을 처음보는 극중 실제 가위손이 아닐까' 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훌륭했다. 동화 같은 구성 뿐 아니라 극중 애드워드(조니뎁)의 정원얼음 조각과 강아지아줌마들의 헤어스타일 또 알록달록한 집들과 차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면서 1992 브리티쉬 아카데미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 하기도 했다. 또한 킴역의 위노나 라이더는 영화 출연 이후 10 소년들의 우상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도 했다.
2008.09.11. 15:21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가 열리고 이 학교 출신인 키팅 (로빈 윌리암스)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로버트 숀 레오나드) 녹스(조쉬 찰스) 토드(이선 호크) 등 7명의 친구들은 어느날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들은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혈기를 발산한다. 닐은 평생의 꿈인 연극에의 동경을 실행하고 녹스는 크리스(엘렉산드라 파워스)라는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간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커트우드 스미스)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자 군사학교로의 전학을 명한다. 좌절한 닐은 그날밤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학교측은 이사건의 원인 규명에 나서고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을 권유한 키팅 선생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리고 결국 웰튼에서 그를 추방하고 만다. 그가 떠나는 날 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드와 그의 친구들은 권위와 압박의 상징인 책상위에 올라가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눈물의 작별을 고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주입식 교육과 과도한 경쟁으로 메말라가는 교육의 장에서 따뜻한 인간애와 자유로운 정신을 심어주는 한 교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미국은 물론 특히 한국서 크게 호응을 받았던 이 영화는 명문교의 전통과 권위에 저항하는 청춘 세대의 향수를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졌다. 키팅선생의 역할을 한 로빈 윌리암스를 비롯 청소년 배우들의(이중 이선 호크는 훗날 스타로 자리잡게 된다)연기 또한 돋보인다. 1990년 아카데미 각본상 1991년 세자르와 1990년 플란더스 국제 영화제 외국영화상 1990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작곡상 1990년 프랑스 영화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대사 중 키팅 선생이 제자들에게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날을 붙잡아라(seize the day)'말로 '오늘을 즐겨라(enjoy the present)'라는 뜻이다.
2008.09.04. 15:58
1840년대 초반 뉴욕.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모여사는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에 전운이 감돈다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영국인 원주민들은 아일랜드 이주민들을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빼앗아갈 '침입자'라 여기며 추방을 계획한다. 결국 계속되는 갈등으로 두 집단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아일랜드 이주민의 존경을 받던 '데드 레빗파'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리암 니슨)은 이 전쟁에서 '원주민파' 빌 더 부처(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인물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다. 이로서 파이브 포인츠 거리에서 '데드 레빗파'의 존재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고 이 모든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프리스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16년 후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빌 더 부처의 권력 내부로 들어간다.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으로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권력자로 성장한 빌 더 부처는 명석한 두뇌와 용기를 가진 암스테르담을 자신의 오른팔로 신임한다. 한편 암스테르담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을 무렵 그는 매력적인 여인 제니 에버딘(카메론 디아즈)을 만난다.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미녀이자 최고의 소매치기로 유명한 제니. 아름답지만 위험한 제니와 암스테르담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지만 그녀와 빌 더 부처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암스테르담은 처절한 복수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갱스 오브 뉴욕'은 거장 스콜세지가 법질서가 자리 잡히기 이전 폭력과 살육으로 점철된 뉴욕의 모습을 통해 미국 근대사를 다룬 서사 드라마다. 1928년 출간된 허버트 애즈베리(Herbert Asbury)의 동명 실화 역사책을 원작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당시 미 동부 이민자의 삶을 묘사했다. 마치 격동의 구한말에 경성의 심장이었던 종로의 실권을 다투던 당대의 주먹 김두한과 신마적 패거리의 결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2008.08.28. 15:05
헤로인 밀조와 인신매매까지 불사하는 세기의 악당 '외손잡이 한(쉬 키엔)'. 미국정부는 한을 체포하기 위해 소림사 출신의 무술인 리(이소룡)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쿵푸 학교로 위장된 한의 요새에 잡입 하기에는 리가 저격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섬에서 3년마다 열리는 무술 대회에 미국측의 요원으로 파견된 리는 처음엔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스승의 누이 동생이 한의 보디가드인 오하라(밥 웰) 때문에 자살했다는 예기에 참가를 결심한다. 리는 미 정보부에서 미리 섬에 침투시킨 메이 링(베티 정)과 접선에 성공하고 그로부터 섬의 여자들이 계속 실종 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리는 야밤에 몰래 정탐을 실시하고 여성들이 실종되어 가던 지하공장의 출입구를 발견한다. 그리고 스승의 원수인 오하라의 대결을 하게된 리는 스승의 누이 동생의 복수로 그의 목을 꺽어 버린다. 지하 공장으로 들어간 리는 그 곳에서 헤로인을 만드는 것을 확인하고 지원 요청을 한 후 거울 미로 속으로 탈주를 시도한 한과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이드킥'으로 한을 날려 창에 꽂아버리고 허탈하게 걸어 나온다. '용쟁호투'는 쿵푸 영화로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이소룡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소룡이 이전 홍콩에서 제작된 '당산대형' '맹룡과강' '정무문' 3편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의 워너브라더스와 공동 제작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당시에 '한없는 약자'로 표현되던 동양남자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아시안 전체의 자존심을 향상시킨 작품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소룡의 영화 중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히 쿵푸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지금까지도 여러 액션영화 감독들의 교과서로 자리잡았다. 특히 마지막 거울 미로 속의 싸움장면과 당대 최고의 농구 스타였던 카림 압둘자바와의 격투씬은 지금까지도 화두에 오르는 명장면이다.
2008.08.21. 15:13
영화 '샤이닝'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계 태엽 오렌지' 등으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공포 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인공 잭(잭 니콜슨)과 그의 가족이 갑자기 쏟아진 폭설 때문에 묶고있던 오버룩 호텔의 겨울 관리인으로 고용된다. 잭은 이때부터 아내 웬디(셜리 두발)와 아들 대니(대니 로이드)를 데리고 텅 빈 호텔에 머물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립된 생활 속에서 그는 점점 미쳐가고 초능력이 있는 아들 대니는 호텔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이 있다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마침내 완전히 미쳐버린 잭은 아내와 아들을 죽이려고 도끼를 휘둘러대면서 가족들의 탈출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기약없이 한 호텔에서 머무르던 중 과거에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악령에 휘말리면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루었다. 영화의 큰 특징은 다양한 연출 기법이다. 카메라 워크 음악 배열 편집 색상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계산된 듯이 적절하게 배치가 이루어져 있다. 또 뛰어난 편집기술을 동원해 장면장면 잘 조화를 이뤘다. 끝 장면에 등장하는 눈 쌓인 미로 같은 공간과 그 위로 반사되는 조명 그를 따라서 길게 움직이는 이동 씬 또한 압권이다. 그러나 영화의 진짜 백미는 그 안에 숨겨진 끔찍한 인디언 전설과 그것을 해학적으로 풀이해낸 감독의 뛰어난 역량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이 호텔은 예전 인디언 무덤이었다'라는 운을 띄우면서 미국이 자행한 인디언 학살을 예시한다. 그리고 호텔을 지을 당시 인디언 무덤을 밀어버리고 호텔을 세운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인디언들의 저항과 대량학살을 지배인과 잭의 대화를 통해 설명한다. 주인공 잭이 왜 미쳐가는지에 대한 이유 또한 인디언 학살에 대한 책임의 연장선이다. 잭에게 가족을 죽이라고 부추기는 악령 또한 처음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 자행한 끔찍한 학살에 대한 재구현이다. 즉 잭이 청교도이고 인디언은 가족이다. 큐브릭 감독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섬뜩한 서스펜스를 담아 스크린에 옮겨낸 명작 중 하나다.
2008.08.14. 15:17
영화는 1827년 세상을 떠난 베토벤(게리 올드만)의 장례식 장면으로 부터 출발한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제로엔 크래브)는 베토벤의 유언장이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의문의 인물 찾기에 돌입한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모를 여인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여인을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텔로 간다. 호텔 주인은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마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쉰들러는 '영원한 여인'이 베토밴의 친동생이인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사실을 알아낸다. 쉰들러는 조안나를 찾아가고 그녀는 자신이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인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누렸던 비밀스런 사랑을 회상하는데…. 영화는 독일이 낳은 가장 위대한 음악가인 악성 베토벤의 격렬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뜨겁게 타올랐던 연인에 대한 열정을 사랑 속에담고 있는 전기 작이다. "나의 천사 나의 모든 것 나의 분신"이라 일컬어진 베토벤의 숨겨진 연인을 두고 단 한 장의 편지를 실마리로 그 베일 속의 여인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 영화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베토벤의 명곡들을 즐길 수 있는것은 분명 큰 즐거움이다. 특히 성격파 배우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의 격렬했던 삶을 호연했고 '엠마와 부베의 사랑'에 출연했던 요한나 테르 슈테게가 불운한 연인 조안나를 연기했다. 또한 이사벨라 로셀리니 발레리아 골리노같은 명배우들또한 대거 출연해 베토벤이 스쳐갔던 연인역을 맡기도 했다. 음악은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게 오르그 솔티 경이 감독을 담당하였으며 바이올린에 기돈 크레머 첼로에 요요마 피아노에 머레이 퍼레이어 등 당대 거장들이 참여하여 베토벤의 명곡들을 연주했다.
2008.08.07. 15:19
1823년 오스트리아. 한 노인이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는 요세프 2세의 궁정 음악장인 살리에르(머레이 에브람). 죄를 고백 하기전 기억을 과거로 돌리며 천재 작곡가 모짜르트를 회상한다. 우연한 기회에 천재 작곡가 모짜르트(톰 헐스)의 공연을 관람하다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 살리에르. 그러나 모짜르트가 그의 약혼녀를 범하고 오만하고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자 그러한 모짜르트에게 천재성을 부여한 신을 저주하고 그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고 방탕한 생활에 빈곤과 병마로 시달리던 모짜르트는 자신이 존경하던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휩싸인다. 이를 본 살리에르는 이참에 복수를 결심하고 모짜르트를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하는 '악마의 계획'을 세운다. 바로 '진혼곡'의 작곡을 부탁해 모짜르트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방법. 심약했던 모짜르트는 결국 슬픔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고 살리에르는 자신의 죄값을 치를날이 생각보다 빨리 다고오는 것을 직감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유럽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하나였던 그는 35세란 짧고 화려한 생애를 살면서 불후의 명곡 626편을 남겼다. 영화는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다 젊디 젊은 나이에 요절한 모짜르트가 독살을 당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살해범으로 모짜르트와 동시대를 산 안토니오 살리에리를 지명하고 그의 고백과 회상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악성'으로 추앙받는 불세출의 천재와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못한 범인의 질투를 통해 당시 유럽사회 모순과 정서를 잘 그려내기도 했다. 특히 영화 전반에 흐르는 "피아노 협주곡"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가곡 "마적" "휘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의 명곡들 통해 천재가 느꼈던 처절한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부분은 이 작품을 '명작'의 반열에 올려놨다.
2008.07.31. 14:55
1978년 런던.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이자 명문 캠브리지 대학생인 해롤드 아브라함(벤 크로스)은 타고난 스프린터다. 발군의 실력으로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 영국 대표로 선발되지만 유태인이기에 당해야했던 천대와 멸시를 이겨내기 위해 다른선수들 보다 더 승부에 집착한다. 그리고 무사비니라는 육상계의 신화적 인물을 개인 코치로 초빙하면서까지 투지를 불태운다. 또 하나의 재능있는 스프린터인 스콜틀랜드인 선교사인 에릭 리델(이안 찰슨) 역시 피나는 노력과 뛰어난 기량으로 대표 선수로 선발된다. 그러나 경기가 일요일로 예정되자 신앙인으로서 안식일에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출전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동료 선수의 양해로 다른 날 열리는 400m경기에 출전하게 된 에릭 리델과 100m에 츨전한 해롤드 아브라함 두 집념의 사나이들은 결승 테입을 끊으며 올림픽과 영국 육상 역사의 영원한 영웅으로 기록된다. 영화 '불의 전차'는 실존인물이었던 19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 출신의 두 육상 선수 에릭과 해롤드의 집념을 다룬 작품이다. 근대 파리 올림픽을 배경으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구현하는 영국 육상 선수들을 감동적으로 그린 기록 영화로 명감독 휴 허드슨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작곡가 반젤리스의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 영화에 쓰인 반젤리스의 삽입곡들은 현재 까지도 각종영화의 감동적인 연출 및 장명 들에서 줄 곳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스포츠에 일생을 건 젊은이들을 소재로 인간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정신력의 경이를 그려낸 수작이다 . 1981년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1981년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뉴욕 영화비평가상 감독상 작품상 수상을 수상하며 '세기의 영화'중 하나로 꼽힌다.
2008.07.24. 15:21
아름다운 지중해의 햇살이 내리쬐는 그리스의 작은 어촌. 아버지가 잠수 사고로 죽은 뒤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한 자크(장 마크 바)와 그의 단 하나 뿐인 친구 엔조(장 르노)는 어릴 적부터 잠수 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다져온 죽마고우. 세월이 흘러 두 소년은 프로 잠수부로 성장하고 친구이면서도 강력한 라이벌의식을 가지게 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을 지녔지만 여러 차례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자크는 오랜만에 엔조와 재회하게된다. 챔피언인 자크가 엔조를 초청하고 진정한 최고 강자의 우열을 가리기로 결심한 것. 이 시합에서 자크는 다시 한번 승리하지만 도전 의식이 강한 엔조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끝없이 잠수를 시도하고 결국 자크의 기록을 깨는 순간 숨을 거두고 만다. 이후 자크는 자책감과 그토록 갈구하던 마음의 고향인 바다와 일체감을 느낄 수 없음에 좌절하고 어느 날 밤 심연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지며 자취를 감춘다. 영화 '그랑 블루'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잠수부의 이야기를 장대한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한편의 서사시 같은 작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감독이라는 칭송을 듣는 뢱 베송 감독의 93년 작으로 실제감 넘치는 다이빙 장면이나 케릭터들의 심리 묘사 등이 특히 돋보인다. 두 남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그들이 갈구했던 '영원(Eternity)'을 '바다'라는 매개체에 담아 별 대사 없이 아름답게 연출한 점은 이 영화가 프랑스에서 세운 210주(4년여)의 개봉기간과 관객동원 1500만 명의 대기록을 반증한다. 한편 장 마크 바가 분한 작크(1927 - 2001)는 실존 인물로 17살 때부터 해저에 도전했고 1983년 56세의 나이로 수심 105m 까지 잠수한 기록을 세운 무산소 잠수 대회 신기록 보유자로서 해저 탐사 연구에도 크게 기여했다.
2008.07.17.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