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와는 거리가 먼 동욱이의 유일한 관심사는 그의 식구이자 애완견인 마음이. 감독: 이정철 출연: 성동일, 김정태, 송중기 장르: 가족, 코미디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관: 엠팍극장 마음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방황하는 동욱이 옆을 항상 지켜준 유일한 친구이자 먹뽀 도도 장군이 삼남매의 어미다. 허약한 장군이 걱정에 정신이 없는 동욱이를 보다 못한 엄마는 결국 마음이를 삼촌 집으로 보내 둘을 떼어놓기로 결정한다. 한편 다이아몬드를 훔쳐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도둑형제 '필브라더스'는 동물박제에 그들의 물건을 빼돌리기로 결정하고 장군이를 훔쳐 유유히 달아난다. 이제 마음이는 장군이를 찾기 위해 힘들고 외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는 2006년 개봉해 8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마음이'의 두번째 시리즈로 전작의 주인공 마음이를 연기한 달이가 이번 작품에도 열연하며 동물배우계의 명불허전 연기력을 펼친다. 전작의 영화가 가슴 따뜻한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에 비중을 뒀다고 할 수 있다. 웃음의 중심에는 베테랑 배우인 성동일과 김정태가 있다. 이들은 '필브라더스'로 활약하며 한국판 '나홀로 집에'의 도둑 듀오를 탄생시켰다. 한편 '마음이 2'는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북경금전영업유한공사로부터 2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때문에 '마음이 탐험기'란 제목으로 중국 스크린 또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넘어서 세계 시장으로 달려가는 '마음이'의 행보를 스크린으로 직접 확인 해보자. 이상배 기자
2010.09.16. 15:00
가볍게 찍기 시작한 다큐멘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진짜 다큐멘터리다. 감독: 에이리얼 슐먼, 헨리 유스트 출연: 니브 슐먼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PG-13 괴기스러움이나 공포감은 없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날카로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어떤 극영화보다 더 몰입되다가 끝을 향해 갈수록 어안이 벙벙해진다. 극장을 나설때면 스스로의 삶까지 뒤돌아보게 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아닐까'하는 질문이 저절로 떠오른다. 다큐멘터리 '캣피시'는 형이 동생을 찍은 영화다. 뉴욕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니브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미시건의 8살 소녀 애비와 친구가 된다. 애비는 니브의 사진을 놀라운 솜씨로 화폭에 옮기는 꼬마 화가. 두 사람의 온라인상의 우정은 점차 두터워져 가고 니브는 애비의 엄마인 안젤라 양언니인 메건과도 친분을 쌓아간다. 결국 한 번도 본 적 없는 메건과 사랑에 빠지게 된 니브. 그러나 조금씩 메건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된 니브는 형과 함께 애비의 집을 갑작스레 찾아가기에 이른다. 이후에 밝혀지는 진실들은 어이 없고 기가 막히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다. 형 에이리얼 슐먼은 동생 니브와 애비의 우정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지만 점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기록해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영화 속 모든 이야기가 우연히 한 풋내기 필름메이커의 카메라에 담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2010년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 출품돼 '경이롭고도 슬프고 정직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사는 모든 홍보 마케팅에서 결말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달라 당부하고 있다. '반전'의 재미와 충격을 만끽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경민 기자
2010.09.16. 14:55
최근 10여년간 일본 로맨스 소설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은 많은 한국인들의 감성을 울려왔다. 감독: 이재한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나카야마 미호 장르: 멜로 등급: 없음 (한국에선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관 : CGV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으로 유명한 작가 츠지 히토나리 소설의 인기는 그 중에서도 각별하다. 빠르고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에만 익숙한듯한 젊은 세대들도 히토나리만의 정적이면서도 애잔한 정서에는 열광했다.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에 대한 동경이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그의 소설 '안녕 언젠가'를 스크린으로 옮긴 한일합작 영화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포화속으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일본의 톱스타들과 함께 했다. 영화 '러브 레터'로 잘 알려진 주연 나카야마 미호는 원작자 츠지 히토나리의 부인이기도 하다. 영화는 이국땅에서 만나 뜨거운 사랑에 빠졌던 두 남녀가 25년의 세월이 지나도 서로를 잊지 못하다 다시 만난다는 내용. 준수한 외모와 아름다운 약혼녀 좋은 집안 배경과 성공이 보장된 앞날까지 모든 걸 갖춘 항공사 직원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는 방콕지사 근무 중 신비롭고도 도발적 매력을 지닌 토우코(나카야마 미호)를 만난다. 그저 한순간의 불장난쯤으로 끝나버릴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은 찾아온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둘은 우연히 방콕에서 재회해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사요나라 이츠카'가 보여주는 사랑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이유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주인공 약혼자의 외도를 알면서도 이해하는 여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그의 곁을 떠나는 또 다른 여자 그리고 지구 반대편 끝과 끝에서도 수십년의 세월을 하루처럼 기다려온 연인의 모습 등에 공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순간순간 표현해내는 감정만은 진실되고도 강렬하다. 이해할 순 없지만 '진정 사랑한다면 저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 가슴이 저릿해진다. 이 영화는 한국에선 2011년 상반기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9. 15:04
가을을 맞아 좀비들을 앞세운 액션 영화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Resident Evil 4: After Life)이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이번 영화는 2000년대 최고의 흥행 시리즈 중 하나로 발돋움한 '레지던트 이블'의 4번째 시리즈로 1편의 감독인 폴 앤더슨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러스의 창궐로 좀비가 들끓는 세상.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여전히 남은 생존자들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 어느날 앨리스는 바이러스의 시발점인 엄브렐러와 사투 중 오래된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마지막 생존자들은 안전하다는 방송을 듣고 알래스카인 아카디아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앨리스가 아카디아에서 찾은 생존자는 단 한명.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선 방송 전파가 흐르는 장소로 가야만 한다. 이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3D라 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기존의 영화와는 다르게 기획 초기부터 3D를 염두해두고 제작해 액션과 사실감을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영화는 다수의 카메라가 촬영 뒤 이미지를 조합하는 기법을 사용하며 사실적이고 세밀한 3D 영상을 연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장점과 함께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SF적 요소와 하드코어적 잘 버무려내 최적의 '레지던트 이블'을 탄생시켰다. 밀라 요보비치가 "감독은 12페이지뿐이었던 대본의 분량 외에 영화 나머지 부분은 모두 3D 액션으로 채웠다"고 한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닌 이유다. 이번 영화엔 레지던트 이블의 원작 게임인 '바이오하자드5'(Bioharzard)의 주인공 크리스 게임과 영화에 모두 출연한 바 있는 또 다른 캐릭터 클레어가 지원군으로 등장해 과거 앨리스 중심으로 진행된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뒀다. 특히 크리스역은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로 유명세를 탄 앤트워스 밀러가 맡아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게임 시리즈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궁극의 적' 보스 웨스커가 등장한다는 점은 마니아를 위한 보너스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중심은 주인공 앨리스역을 맡은 밀라 요보비치다. 요보비치는 이번 영화를 위해 70m 고층빌딩에서 고속 낙하신을 포함한 다양한 액션신과 영하 30도를 육박하는 알래스카 촬영신을 직접 소화해내는 등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다시 한번 분출한다. 1편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한 폴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의 2번째 작품이자 부부로 연출한 첫 번째 레지던트 시리즈라는 점도 관객들에겐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9. 15:02
흔히 '롱디'라고들 한다. 장거리 연애를 뜻하는 표현이다. '롱디'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말한다. 감독: 나넷 버스타인 출연: 드류 배리모어, 저스틴 롱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R 그건 '못할 짓'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말한다. '고잉 더 디스턴스'(Going The Distance)는 딱 이들 '롱디 커플'의 얘기다. 열렬히 사랑하지만 뉴욕 맨해튼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힘겨운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에린(드류 배리모어)과 가렛(저스틴 롱)이 어떻게 수천마일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사랑에 골인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그야말로 공감 100%다. 장거리 연애를 해 본 사람 혹은 장거리 연애하던 친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를 잡고 웃을 만한 사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 엮여 있다. 2000달러에 육박하는 크리스마스 연휴 비행기값을 보고 좌절하는 가렛의 모습 사랑이냐 취업이냐를 놓고 타주로 이사를 고민하는 에린의 모습엔 생생한 현실감이 깃들었다. 조연들의 캐릭터도 걸작이다. 에린의 언니나 가렛의 룸메이트는 살짝 과장된 맛이 있으면서도 영화에 코믹한 기운을 잔뜩 불어넣어주는 일등공신들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나넷 버스타인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여성 감독이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경민 기자
2010.09.02. 16:19
한인 저스틴 김씨가 제작하고 할리우드와 멕시코가 합작해 만든 스포츠 드라마. 가난과 싸우기 위해 권투의 길을 택하는 소년의 이 악문 도전기가 묘하게 한국적 정서와 맞아 떨어진다. 감독: 미구엘 네고에치아 출연: 마틴 쉰, 알렉스 페레아, 커크 해리스 장르: 드라마 등급: 없음 상영관: 엠팍극장 가진 것이라고는 맨 주먹 밖에 없는 낙후한 멕시코 뒷골목의 이야기가 마치 60~70년대의 한국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중견 스타와 멕시코의 하이틴 스타가 만나 연기했고 대부분을 멕시코 시티에서 촬영했다. 쉬운 영어와 스패니시가 반반씩 사용되는데 모두 자막이 곁들여진다.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다민족 관객을 두루 끌어모을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춘 셈이다. 마약과 매춘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멕시코 시티 뒷골목의 10대 소년 애브너(알렉스 페레아). 지긋지긋한 가난과 아버지의 손찌검으로부터 벗어나 누나를 보호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프로 복서가 되기로 결심한다. 마침 애브너를 아끼는 미국인 의사 프랭크(마틴 쉰)의 아들 지미(커크 해리스)가 애브너 앞에 나타난다. 지미는 부상으로 잠시 권투를 쉬고 있는 프로 복서. 지미의 지도 아래 무턱대고 주먹만 휘두르던 애브너는 차츰 권투 선수로서의 모양새를 갖춰간다. 첫 시합 일정도 잡혀 기대에 들뜬 애브너. 하지만 그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치고 코치인 지미와도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더 키드:차마코'(The Kid:Chamaco)는 지극히 평범한 권투영화다. 구태의연한 인간승리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만 그 수없이 반복되어 온 권투영화의 공식 덕에 큰 허점없이 기승전결을 이어가고 잔잔한 감동도 선사한다. 베니스와 칸느 영화제 등에서 인정 받아온 미구엘 네고에치아 감독의 연출은 군더더기가 없다. 모든 장면이 빠르고 간결하다. 덕분에 주인공 애브너의 치기어린 권투 스토리가 한층 빛난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2. 16:18
아메리칸(The American), 암살자 잭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감독: 안톤 코르빈 출연: 조지 클루니, 비오렌테 플라치도 장르: 서스펜스 스릴러 등급: R 잭(조지 클루니)의 직업은 암살자로 고독이란 단어는 항상 그의 곁을 맴돈다. 어느날 스웨덴에서 진행한 일이 예상과 달리 심각하게 꼬이자 잭은 이탈리아 시골 마을인 아부르조로 은신을 시도한다. 곧 이어 그는 이곳에서마저 비밀에 쌓인 인물로부터 무기를 제작하라는 또 다른 지령을 수행하게 되는데…. 아부르조에서 평화로움을 맛보면서 존은 베네딕토 신부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 동네 매춘부인 클라라와는 사랑에 빠지며 그의 곁을 맴돌던 고독은 잠시 잊혀져 간다. 영화에서 잭은 우월하고 멋진 모습의 바람둥이 킬러 제임스 본드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안티 본드적 성향의 캐릭터다. 안톤 코르빈 감독은 영화 '아메리칸'을 통해 시종일관 조용하고 성찰적인 전개로 그만의 특별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발산한다. 마셰티(Machete), 배신당한 전 멕시코 정부 요원의 처절한 복수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에단 마니퀴스 출연: 대니 트레조, 미쉘 로드리게즈 장르: 액션 등급: R 전직 멕시코 정부요원 마셰티(데니 트레조)는 의뢰를 받고 부패한 상원의원들의 암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도리어 배신을 당하게 되는 마셰티. 이제 그는 자신을 암살하려는 이들에게 처절하고 잔인한 복수의 전주곡을 시작한다. 마셰티는 아마존과 같은 정글에서 나무를 헤치며 갈 때 쓰는 칼을 지칭하는 말이다.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B급 영화의 전설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에단 마니퀴스가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로드리게즈 특유의 잔임함과 선정성은 스크린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시종일관 유혈이 난자하는 난도질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B급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무한한 기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 스티븐 시걸, 로버트 드니로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이들의 연기를 함께 감상해보는 것도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2. 16:15
호러물 '호스텔'을 제작한 일라이 로스가 제작하고 다니엘 스탬이 감독한 엑소시즘 호러물 '라스트 엑소시즘'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식으로 제작된 영화다. 감독: 다니엘 스탬 출연: 패트릭 파비언, 애슐리 벨 장르: 호러, 스릴러 등급: PG-13 영화는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가진 아버지가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목사는 자신의 마지막 '엑소시즘'을 촬영했던 팀들과 함께 루이지애나주로 향한다. 퇴마의식 중 직접 악마를 대면하게 되면서 목사와 촬영팀은 철수를 결심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이들에게 총을 겨누며 의식을 행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목과 관절이 꺾이는 자극적인 장면과 함께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특유의 긴장감과 공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 특히 화상채팅을 하다가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는 엽기 영화홍보 영상이 유투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배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6. 15:24
은행 터는 데는 세상에 당할 자가 없는 꾼들이 있다. 이들 6인조 은행털이범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 계산과 사소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 철저한 뒤처리로 언제나 경찰들을 우습게 따돌리면서 돈다발을 쥐고 유유히 범죄현장을 떠난다. 감독: 존 루슨홉 출연: 폴 워커, 크리스 브라운, 맷 딜런, 헤이든 크레스텐슨 등 장르: 액션 등급: PG-13 이런 그들 앞에 2000만 달러의 돈을 한번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이번 일만 성공하면 깨끗이 손을 씻겠다 결심하는 이들. 하지만 액수가 큰 만큼 일이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악질 형사까지 하나 따라 붙었다. 사소한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이들의 마지막 범죄는 이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어간다. '테이커스'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 등의 계보를 잇는 영리하고 흥미진진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6. 15:22
상큼하다. 군더더기도 없다. 나름 깊이도 있다.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라 하기엔 코 끝이 찡해지는 울림도 무시 못한다. 감독: 자쉬 고든, 윌 스펙 출연: 제니퍼 애니스턴, 제이슨 베이트먼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PG-13 영화 '스위치'(The Switch)는 그렇게 잘 만든 코미디이자 드라마이자 멜로물이자 가족물이다. 40대 싱글여성 캐시(제니퍼 애니스턴)가 어느날 가장 오래된 친구 월리(제이슨 베이트먼)에게 폭탄 선언을 한다. "결혼 없이 임신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선언에 쇼크를 받은 월리. 안 그래도 예민하고 염세적인 성격에 캐시에게 조금은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던 그에겐 청천벽력이나 마찬가지다. '우월한 유전자'의 정자기증자를 찾아 인공수정을 하겠다는 캐시의 생각을 맹비난해보지만 그녀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캐시는 마침내 정자기증자를 찾아 임신 기념 파티까지 열지만 파티장에서 만취한 월리는 그만 정자기증자의 '기증품'을 세면대에 엎지르고 만다. 술김에 빈 통에 자신의 정액을 가득 채워놓은 월리. 그러나 완전히 필름이 끊긴 탓에 이 일은 그의 기억 속에서 까마득히 사라지고 만다.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월리와 캐시 그리고 그 아들 세바스찬.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끼고 월리 역시 7년전 자신이 벌인 일을 기억해 내면서 이들의 관계는 조금씩 미묘해져간다. 엄마로서의 모성과 여성으로서의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는 제니퍼 애니스턴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괜한 성적 유머나 어거지 감정신이 없어 더욱 돋보이는 영화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19. 15:23
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대신해 세 남매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 미세스 그린(매기 질렌할). 감독: 수잔나 화이트 출연: 엠마 톰슨, 매기 질렌할, 팔르 파인스, 리스 이판 등 장르: 코미디 등급: PG 어느 날 도시에서 놀러 온 까칠한 조카들까지 돌보게 된 그녀 앞에 괴상한 인상의 유모 내니 맥피(엠마 톰슨)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유모 생김새만 특이한게 아니다. 티격태격 싸움에 한창인 아이들을 멈추게 하는 것도 탈주한 새끼 돼지들을 되찾아 오는 것도 그녀가 가진 마법 지팡이 하나면 충분하다. 한편 삼촌은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못된 삼촌을 상대로 농장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내니 맥피'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맥피역을 맡은 엠마 톰슨은 이번 작품에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며 영화에 공을 들였다. 이번 주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유모 맥피의 마법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상배 기자
2010.08.19.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