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이번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사진)를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올렸다. '트루블루 LA'는 11일 "다저스가 마에다를 10일짜리 DL에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8.1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마에다 역시 큰 부상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모양새다. 트루블루 LA도 "다저스가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0일짜리 DL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15일에서 10일로 줄어들었고 다저스가 이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에 류현진과 마에다까지 7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7.05.11. 20:46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던 류현진(30·LA 다저스)의 시즌 여섯 번째 등판은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11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로키스 전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1개.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수비 실책이 겹치며 자책점은 5점에 그쳤으나, 류현진의 구위가 콜로라도 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다저스 벤치는 7실점 이후에도 계속 방치하듯이 교체를 미뤄 의문점을 갖게 했다. 결국 류현진은 추가로 3실점 하면서 완전히 무너졌고, 차후 경기에서도 자신감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코칭스태프는 불펜진의 휴식과 류현진의 투구수를 감안한 선택이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이날 이후 선발 로테이션 잔류도 빨간 불이 켜졌다. 류현진은 1회 2사 2,3루 위기에서 이안 데스몬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이날 부진의 시작이었다. 이어 류현진은 2회 1사 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후 2아웃을 잡았으나 결국 콜로라도의 상위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놀란 아레나도에게 2타점 2루타, 마크 레이놀즈에게 1타점 적시타,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2타점 2루타. 2회에만 무려 5점을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4회 다시 난타 당했다. 1사 1,2루에서 곤잘레스에게 1타점 적시타, 팻 발라이카에게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내줬다. 또한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 흔들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보크를 범해 결국 두 자리 수 실점을 기록했다. 이때 점수는 0-10.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로 상승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11. 20:39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늘(11일) 오후5시40분(LA시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올시즌 로키스와는 세번째 만남이며 쿠어스필드는 두번째 등판이다. 지난달 7일 이곳서 열린 자신의 첫 경기에서 4.2이닝동안 77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1-2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지난달 18일 홈경기에서도 6이닝동안 97구를 투구, 7피안타(3홈런) 7삼진 4실점으로 난타당하며 3패째를 떠안았다. 올해 로키스와의 성적은 무승2패-방어율 5.06(10.2이닝 6자책점)으로 부진하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과의 악연을 끊기 위해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10. 19:12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병호(31)가 허벅지 부상을 털고 팀에 복귀했다. 박병호가 속한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구단은 9일 박병호를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팀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외야수 킨틴 베리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1일 오른쪽 허벅지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그로부터 28일 만에 팀에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한 그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지만,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 타율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대활약했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미네소타 타자 중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1위였다.
2017.05.09. 22:01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루타 포함 네차례 출루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9일 남가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8로 올랐고, 팀도 11-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추신수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4회에는 크레이그 스탬멘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린 뒤 상대 실책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추신수는 6회와 8회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최고의 선구안을 증명했다. 추신수의 4출루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 A.J. 그리핀은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통산 두 번째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선발 제러드 위버가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고, 타선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며 홈에서 대패를 당했다.
2017.05.09. 21:59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6-5로 앞선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6일 애틀랜타전 이후 세이브이자, 시즌 8번째 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5에서 3.24로 떨어졌다. 사실 오승환이 등판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1-1로 맞선 6회 4실점을 하며 1-5까지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8회 4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9회 1사 후 시에라의 안타와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파울러가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9회 첫 타자 리들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정리했고, 대타 텔리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자신감이 넘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고든까지 정리하고 세이브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시즌 13번째 홈런을 쳤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9. 21:57
류현진(30ㆍLA 다저스ㆍ사진)이 11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엉덩이 부상서 회복한 류현진이 콜로라도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나온다”고 발표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2일 등판한다. 올시즌 1승4패(방어율 4.05)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두번째 쿠어스필드 등판이며 콜로라도와는 벌써 세번째 만나게 됐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7.05.09. 21:47
구단으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발투수 맷 하비(뉴욕 메츠·사진)의 사유가 밝혀졌다. 'FOX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하비의 징계 사유가 무단 결근이라고 전했다. 하비는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등판이 취소됐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만 말했을뿐, 정확한 징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트리플A에서 콜업된 좌완 아담 윌크가 대신 선발로 나왔다. 2013년 한국프로야구 NC다이노스에서 뛴 경력이 있는 그는 3.2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결국 메츠는 0-7로 말린스에 힘없이 완패했다. 경기 후 하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두통에 대한 증상을 구단에 알렸다면서 구단과의 의사소통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는 하비가 경기 전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512만5천 달러를 받는 하비는 구단의 징계로 사흘간 경기에 뛰지 못해 8만2000 달러를 그냥 날렸다. 하비는 올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로 썩 좋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메츠의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예스는 "(월급을 받는) 직원이라면 당연히 직장에 출근해야 한다"면서 "결근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하비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8. 21:25
욘더 알론소(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 두 선수를 5월 첫째주 양 리그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로 선정했다. 알론소는 지난 한주간 6경기에 출전, 타율 0.409(22타수 9안타) 출루율 0.480 장타율 1.136 5홈런 10타점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벨린저도 지난 한주간 5경기에 출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출루율 0.455 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2루타와 3루타가 1개씩 있었으며, 홈런 3개 12타점을 기록했다.
2017.05.08. 21:24
김현수(29·볼티모어)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8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볼티모어는 5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김현수는 상대 선발로 좌완투수 지오 곤잘레스가 등판하자 세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편 오승환은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마이애미에 9-4로 승리,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등판하지 않았다.
2017.05.08. 21:21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우천 취소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7일 맞대결은 오는 9월 2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전날(6일) 열렸던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7.1이닝 1실점)를 앞세워 10-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신인 코디 벨린저가 만루 홈런을 날렸다.
2017.05.07. 20:41
5일 일리노이주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 6회초에 뉴욕 양키스 주자 스탈링 카스트로(오른쪽)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컵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에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9회초에 역전홈런을 기록한 양키스가 3-2로 승리. [AP]
2017.05.05. 20:38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DL(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5일"곤살레스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DL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곤살레스의 DL행으로 생긴 공백에 작 피더슨을 DL에서 복귀시켰다. 곤살레스의 부상 부위는 오른쪽 팔꿈치다. 곤살레스의 부상은 최근 당한 것이 아니다. 곤살레스는 부상의 통증을 참고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과 장타율 등에서 예년보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더 이상 부상을 갖고 뛸 수 없다고 판단해 DL행 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4년째 뛰고 있는 곤살레스가 DL에 오르는 건 처음이다. 곤살레스는 2006년 이후로 DL에 오르지 않으면서 1774경기에 출전해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5. 20:37
김현수(29.볼티모어ㆍ사진)가 찾아온 선발 출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5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4-2로 승리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7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시즌 44타수 10안타 타율 0.227가 됐다. 이날 우완 미겔 곤살레스를 맞아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1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곤살레스의 1구.2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봐 볼 카운트가 불리해진 김현수는 4구째 92마일(148㎞)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아쉽게 유격수 땅볼에 머물러 타점 및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92마일 투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세 번째 타석에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다.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 말 1사 주자 없이 곤잘레스와 다시 상대했다. 김현수는 어김없이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포심 패스트볼(92마일)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후 김현수는 7회 초 대수비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5. 20:36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5일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짜릿한 9회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0-2로 뒤지다가 9회초 브렛 가드너(오른쪽)의 역전 3점 홈런 한방으로 3-2로 승리했다. 가드너가 홈런을 친 뒤 애론 힉스와 함께 자축을 하고 있다. [AP]
2017.05.05. 19:42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안타 2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현수는 4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44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8-3으로 승리했다. 볼티모어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을 올리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볼티모어는 17승1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2위를 유지했다. 조 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승차는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타율 0.250을 유지했다.텍사스는 이날 10-4로 휴스턴을 제압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 오승환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4-5로 역전패를 당했다.밀워키의 에릭 테임즈는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4. 20:43
지난 1일 미주리주의 부시 스타디움.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투아웃 1.3루에서 세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은 밀워키의 3번 왼손타자 트래비스 쇼를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이 던진 슬라이더는 좌타자의 무릎 쪽을 파고 들었다. 쇼는 정확한 타이밍으로 이 공을 받아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잘 던진 공이었지만 쇼는 슬라이더가 온다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올시즌 오승환이 심상치 않다. 3일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승1패(방어율3.9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76경기 6승3패 19세이브ㆍ방어율 1.92)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9이닝당 피홈런(0.56→1.98), 1이닝당 출루허용률(0.92→1.39) 등 세부 지표가 악화됐다. 구위가 약해졌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올 시즌 오승환의 직구 평균스피드는 시속 93.5마일(약150.2㎞)로 지난해(시속 150.5㎞)와 큰 차이가 없다. 가장 달라진 건 마이크 매시니(47.사진) 카디널스 감독의 '오승환 활용법'이다. 올시즌 들어 오승환 투구 수와 이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쇼가 슬라이더를 받아친 장면은 오승환의 투구수가 25개에 달하자 힘이 떨어졌고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던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단추를 꿰는 것부터 심상치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달 2일 시카고 컵스전에 정규시즌 첫 등판했다. 1-0으로 앞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나선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3-0으로 달아난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사 1.2루에서 동점홈런을 맞았지만 9회 말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이기면서 간신히 구원승을 올렸다. 이날 투구수는 무려 38개에 이르렀다. CBS스포츠는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계속 멀티이닝 세이브를 맡길 것인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중 누구보다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사흘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모두 1이닝씩만 던졌지만 일주일 동안 5차례나 등판한 것은 상당히 무리한 일정이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스 입단 후 일본 한신 타이거스(2014~15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까지 13년 동안 불펜에서만 뛴 오승환도 "일주일에 5번 등판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른 불펜투수들 부진도 원인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믿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지난해 7월 트레버 로젠탈(27) 대신 마무리를 맡은 오승환이 연투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자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의 활용폭을 늘리기 위해 고민했다. 매시니 감독은 지난해 9월1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철학이 바뀌고 있다. 최고의 투수는 최고의 타선과 상대해야 한다. 오승환을 동점 상황에서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불펜투수에게 9회 1이닝만 맡기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얘기였다. 9회가 아니더라도,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무리 투수가 상대의 중심타선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송재우 위원은 "매시니 감독의 주장은 '머니볼'이란 책에서 야구통계학자 빌 제임스가 내세운 이론이다. 이전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제임스의 이론을 받아들였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오승환 뿐만 아니라 다른 불펜투수들도 등판 시기가 들쭉날쭉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젠탈은 시속 99마일(약16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지만 연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 결과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은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 '예스맨'이다. 감독이라면 경기 막판 오승환이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매시니 감독은 매번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철학의 변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오승환을 혹사로 몰아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세인트루이스와 오승환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김식·박소영 기자
2017.05.03. 21:46
흑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 인종차별을 뛰어넘은 재키 로빈슨(사진)의 계약서가 높은 가격에 팔렸다. ESPN은 2일 "로빈슨이 1949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와 연봉 계약을 체결할 당시의 계약서가 27만6000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계약서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건 2000년이다. 미망인 레이철 여사는 남편의 야구 관련 물품을 대거 경매에 내놨다. 당시에는 1만3558달러에 팔렸고 17년 만에 가치가 20배 넘게 뛰었다. 경매를 진행한 브라이언 드와이어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 사장은 "이번 경매로 입찰자는 응원팀을 뛰어넘은 역사의 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계약서 중 로빈슨보다 더 비싸게 팔린 건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둘 뿐"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번 낙찰가가 로빈슨의 1949년 연봉 2만1000달러보다 가치가 높다. 당시 2만1000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21만5000달러"라고 소개했다. 로빈슨 관련 물품은 계약서 외에도 최근 1주일 동안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1955년 월드시리즈에서 그가 쓴 배트는 지난달 30일 25만5천 달러에 팔렸고 1950년대 중반 착용했던 모자는 6만5025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로빈슨은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숱한 차별을 극복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통산 타율 0.311 137홈런 734타점 947득점 197도루를 남겼다. 로빈슨은 1956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활발한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다 1972년 세상을 떠났다.
2017.05.02. 21:50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노아 신더가드(25ㆍ뉴욕 메츠)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츠는 2일 신더가드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전했다. 이는 오른쪽 광배근 부분 파열 때문이다. 신더가드는 정밀 검진을 받지 않고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2회 투구 도중 겨드랑이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다. 신더가드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나와있지 않다. 최소 두 달 정도의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전반기 내에는 신더가드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017.05.02. 21:48
보스턴 레드삭스가 팬들에게 인종 차별을 받은 애덤 존스(볼티모어)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 샘 케네디 회장은 2일 "레드삭스는 지난 밤에 있었던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존스와 오리올스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성명을 냈다. 존스는 1일 열렸던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불상사를 당했다. USA 투데이는 "볼티모어의 올스타 중견수 애덤 존스가 펜웨이 파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관중들이 땅콩이 든 가방을 존스에게 던졌고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뱉었다"고 전했다. 존스도 인터뷰에서 직접 "무례한 팬들이 땅콩이 든 가방을 나에게 던졌다. 'N'으로 시작하는 단어(깜둥이)도 여러차례 들었다. 고맙다. 꽤나 굉장한 일이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케네디 회장은 "펜웨이 파크에서 그 어떤 인종차별도 있을 수 없다. 구단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에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몇몇 무지한 사람들로 인해 전체 조직과 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팀 안전 요원에게 즉각 알려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은 경기장에서 추방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 차별을 하지 말아달라"며 팬들의 성숙한 의식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02.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