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렌트 생활 최적 도시’
Los Angeles
2025.07.09 20:11
2025.07.10 09:29
가주 2위…전국 순위는 26위
임대료 비싸도 삶의 질 높아
LA 등 남가주 대부분 하위권
남가주에서 어바인이 렌트 생활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나타났다. 어바인의 한 주택 임대 매물. 박낙희 기자
치솟는 주택 가격 때문에 가주에서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렌트 생활조차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가 지난 8일 발표한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 순위에서, 가주 주요 도시 대부분이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LA 인근 도시 중에서는 어바인이 가주 2위, 남가주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표 참조〉
이번 조사는 전국 182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비, 공실률, 임차인 권리 보호 제도, 고용시장, 삶의 질 등 21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평가한 것으로 상위 10위권에 든 가주 도시는 없었다.
북가주 프리몬트가 전국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어바인은 26위, 헌팅턴비치가 35위, 샌프란시스코가 43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바인과 헌팅턴비치는 교통 혼잡도, 여가 환경, 고용 기회 등 ‘삶의 질’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렌트 접근성 점수는 낮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외에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한 LA 및 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는 중하위권에 그쳤다.
LA는 141위였고, 애너하임 125위, 롱비치 129위, 샌타애나 132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63위), 가든그로브(67위), 샌호세(87위)는 중위권에 속했다.
가주 도시들의 순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렌트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렛허브는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 전반을 ‘렌트 접근성’으로 정의했는데, 이 부문에서 대부분의 가주 도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주 내륙의 중소도시들도 하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샌버나디노는 174위로 전국에서 열 번째로 렌트 여건이 나쁜 도시로 평가됐으며, 리버사이드(152위), 온타리오(156위), 모레노밸리(165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는 캔자스주의 오버랜드파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애리조나주의 스콧데일(2위), 챈들러(3위), 길버트(4위), 피오리아(8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렛허브 분석가 칩 루포는 “최상위 도시의 경우 렌트가 소득의 15% 수준에 불과하며, 보증금도 1~2개월분으로 제한되는 등 임차인 보호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순위는 단순히 저렴한 렌트비가 아니라,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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