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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독일에 "나치 피해자 지원 서둘러 달라"

폴란드, 독일에 "나치 피해자 지원 서둘러 달라" "생존자 계속 줄어"…독일 '법적으로 종결' 입장 고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가 독일에 나치의 만행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일(현지시간) 정부간 회의차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자 지원 문제를 언급하며 "진심으로 이 조치를 원한다면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생존한 피해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명확하고 빠른 설명을 듣지 못하면 내년에 폴란드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압박했다. 작년 7월 올라프 숄츠 당시 독일 총리는 폴란드 내 나치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독일 측의 구체적 조치는 없다. 독일·폴란드 화해재단에 따르면 이후 1년 4개월 사이 생존자가 6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역사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나치 피해 배상이 법적으로는 종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독일과 폴란드의 제2차 세계대전 배상은 두 나라 사이 해묵은 갈등 요인이다. 독일은 1953년 폴란드가 배상 청구를 포기해 전후 처리가 끝났다고 본다. 그러나 폴란드 민족주의 진영은 당시 소련의 강압으로 인한 청구권 포기는 무효라고 반박한다. 폴란드 우파 법과정의당(PiS)은 2022년 나치 독일에 폴란드가 입은 피해를 1조3천억유로(약 2천221조원)로 계산하고 배상 요구를 공식화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출신인 투스크 총리는 그동안 독일과 관계를 고려해 배상 문제 언급을 꺼렸다. 그러나 이날은 옛 폴란드 공산당의 청구권 포기에 대해 "당시 폴란드 국민은 발언권이 없었으므로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투스크 총리는 지난 8월 민족주의 역사학자 출신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반독일 정서를 틈탄 강경 우파 진영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안보 지원으로 배상을 대신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양국은 이날 정부간 회의에서 내년 중 방위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독일은 베를린에 폴란드 나치 희생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나치가 약탈한 문화재 73점을 돌려줄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1. 12:25

뉴욕시에 첫 대형 카지노 3곳 승인…한인사업가 업체 포함

뉴욕시에 첫 대형 카지노 3곳 승인…한인사업가 업체 포함 수 김 의장 이끄는 '발리스', 옛 트럼프 골프장 부지에 카지노 리조트 제안 뉴욕메츠 야구장·경마장 옆에도 복합리조트…뉴욕주 세수·일자리 확대 기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뉴욕시에 대형 카지노 시설 3개가 처음으로 들어선다. 사업권 중 하나는 한인 사업가가 이끄는 카지노 업체에 돌아갔다. 뉴욕주 오락시설입지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신규 카지노 허가 심사에 참여한 3개 후보 사업체 중 3곳 모두에 카지노 설립 허가를 내줄 것을 주(州) 오락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변이 없는 한 주 오락위원회는 이사회 승인 권고를 따를 전망이다. 카지노 허가가 승인된 3개 사업체는 발리스(Bally's), 하드록 호텔 앤드 카지노,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세 곳이다. 이 가운데 발리스는 한국계 사업가 수 김(한국명 김수형·50)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카지노 리조트 기업이다. 월가 출신인 김씨는 사모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을 설립했으며, 2020년 대형 카지노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발리스 브랜드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카지노 사업을 키웠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현재 발리스의 지배주주이다. 발리스는 뉴욕시 브롱크스의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 끝자락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다. '트럼프 링크'로 불렸던 이 골프장은 원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운영권을 보유한 곳이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 재임 시절인 2021년 뉴욕시의 계약 해지 방침에 따라 운영 사업권이 발리스에 매각됐다. 사업권 매각 당시 이 부지에 리조트 설립이 승인될 경우 발리스가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700억원)를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한 사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출사기 의혹 관련 뉴욕주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날 승인된 뉴욕시 카지노 프로젝트 3개 중 2개는 뉴욕시 퀸스에 설립이 결정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스티브 코언이 하드록과 함께 현 메츠 홈구장이 있는 윌레츠포인트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다. 코언은 이 일대를 스포츠와 호텔, 카지노, 공연장, 쇼핑시설이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의 플러싱 지역 일대는 뉴욕 내 한인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카지노·리조트 기업 겐팅그룹은 뉴욕시 퀸스 경마장의 현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시설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승인받았다. 현재 이곳엔 슬롯머신 등 제한적인 카지노 게임만 허가됐는데, 이를 전면적인 복합 카지노 리조트로 확장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들 3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뉴욕시에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식의 대형 카지노 리조트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뉴욕주는 부족한 재정 충당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오래전부터 인구가 밀집된 뉴욕시 일대에 신규 카지노 부지 허가를 추진해왔다.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퀘어, 유엔본부 인근 옛 화력발전소 부지, 허드슨 야드,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등지에도 카지노 설립이 제안됐지만, 지역 위원회 승인 등을 얻지 못해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뉴욕주는 이번 카지노 3곳 허가에 따른 수수료로만 각 5억 달러씩 총 15억 달러(약 2조2천억원)의 수입을 거두게 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승인된 3개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재정을 충당하고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들이 이런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1. 12:25

엔비디아, 반도체설계 SW기업 시놉시스에 3조원 지분 투자

엔비디아, 반도체설계 SW기업 시놉시스에 3조원 지분 투자 젠슨 황 "여러 산업에 AI 도입 더 빠르게 확산시킬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 시놉시스에 전략적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해 총 20억달러(약 2조9천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엔비디아가 인수한 지분은 시놉시스 발행 주식의 2.6%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와 커넥터의 복잡한 레이아웃 설계를 지원하며 생산에 들어가기 전 하드웨어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의 힘을 활용해 엔지니어링과 설계를 재구상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 탁월한 제품을 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 컴퓨팅 역량과 시놉시스의 엔지니어링 설루션을 결합해 다양한 연구개발(R&D)팀에 지능형 제품을 더 높은 정밀도와 속도, 더 낮은 비용으로 설계·시뮬레이션·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놉시스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가속·최적화하고, 양사는 클라우드 지원 설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엔지니어링 팀을 겨냥한 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가속 컴퓨팅의 일종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로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며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한 뒤 AI 개발업체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 등 다수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쓰는 고객사들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순환적 거래라는 측면에서 '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황 CEO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시놉시스에 대한 이번 투자가 엔비디아 칩 구매 계약과 연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시놉시스와의 이번 협력이 산업 전반에 AI와 가속 컴퓨팅의 도입을 더 빠르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놉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14% 하락했다가 이날 엔비디아의 투자 발표 이후 4%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1. 11:25

트럼프, 시리아 공격 관련 이스라엘에 견제구…"대화 유지해야"(종합)

트럼프, 시리아 공격 관련 이스라엘에 견제구…"대화 유지해야"(종합)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데 방해 있어선 안돼" 이스라엘 "오늘 네타냐후와 트럼프 통화, 백악관 초청받아"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對)시리아 공격에 대해 '경고음'을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8일 시리아 남부 마을을 공격하고 마을 주민이 맞서 싸우면서 교전이 발생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2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서 노력과 결심으로 일궈낸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진실하고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리아의 재건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Caesar Act·시저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18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는 중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제 중동에 평화가 왔다"며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 모두와 잘 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6년 시리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백악관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인물로, 수년간 이라크의 미군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포용은 중동 지역의 친미(親美) 진용을 강화하고 이란의 고립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 중인 시리아 남부에서 철군을 거부할 뿐 아니라 시리아와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시리아와 이스라엘 두 나라가 함께 오래도록 번영하는 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역사적 기회이며, 중동 평화를 위해 이미 달성된 성공(가자지구 휴전)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오늘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에 대한 중요성과 의무를 강조했으며 평화 협정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조만간 있을 백악관 회담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 일정이 성사되면 이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에서 다섯번째 만나는 것이 된다. 공교롭게도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한 사면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탄원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줄기차게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건의하고 지지해왔다. 이스라엘은 최근 중동 사안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했지만, 유독 시리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논의에 있어서는 미국의 바람과 달리 진척이 더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아랍국을 이스라엘과 화해시키는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를 포함시키고자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1. 11:25

"한미, 팩트시트 신속이행 공감대…부문별 이행협의체 구축키로"

"한미, 팩트시트 신속이행 공감대…부문별 이행협의체 구축키로" 워싱턴서 외교차관 회담…"여러이슈 병행 논의하며 '신속한 이행' 공감대" 美국무 副장관 "동맹현대화 논의…한국의 조선업등 핵심전략부문 투자약속 환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박성민 홍정규 특파원 = 한미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 합의인 조인트 팩트시트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이행에 나서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한미는 외교부(한국)와 국무부(미국)를 비롯한 관할 기관 당국자를 서로 연결해 부문별 협의의 틀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워싱턴 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팩트시트 이행 방안을 논의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팩트시트와 관련해서 미측과 신속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기본적으로 협의채널을 잘 구축해서 여러 이슈를 심도있게 진전시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한미간 협의 채널 구축에 대해 "담당하는 기관간에 서로 누가 누가 대화에 나설 지를 매칭(연결)해서 꾸려가기로 했다"고 소개한 뒤 "미측에서 담당자를 지정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미측과) 매칭해서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박 차관은 팩트시트에 명시된 합의 이행에 대해 "적극적이고, 가능하면 신속하게 일을 추진하자고 했다"며 "여러 이슈를 병행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10월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4일 팩트시트 발표 이후 이뤄진 한미 간 첫 고위급 협의였다.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미국의 승인 등이 포함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측의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조선업과 같은 핵심 전략부문 전반에서 한국의 미국 제조업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은 박 차관에게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재산업화 노력에 상당히 기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는 박 차관과 랜도 부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포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29~30일 역사적인 국빈 방한 성공에 대해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 차관과 랜도 부장관은 팩트시트의 이행에 대해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70년 이상 평화·안보·번영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한미 동맹의 현대화"가 포함됐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양측이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로 촉발된 한미 간 기업 출장 및 비자 실무 그룹의 최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1. 11:25

英예산청 수장, 예산안 발표 전 자료 유출에 사임

英예산청 수장, 예산안 발표 전 자료 유출에 사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공식 발표되기 전에 영국 예산안 자료를 조기 유출한 예산책임청(OBR)의 수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BR 수장인 리처드 휴스 OBR 예산책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OBR은 재무부와는 독립적으로 경제를 전망하고 공공 재정을 분석하는 조직이다. 재무부가 매년 가을 예산안과 봄 재정계획을 발표할 때 이에 대한 분석과 경제 전망을 제공한다. 영국 정부의 이번 예산안은 지난달 26일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공식 발표하기 얼마 전에 유출됐고 금융시장이 이에 반응해 출렁였다. 리브스 장관은 이같은 전례 없던 사태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심각한 오류"라고 비판했다. OBR은 이번 사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서 예산안 자료에 미리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취약점이 노출된 궁극적인 책임은 지도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 위원장은 사직서에서 보고서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면서 OBR이 이번 사태에 대응해 신속히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1. 11:25

"언어 걱정 없이 진료받는 한인 원격의료 플랫폼"

한인 이민 1세대 환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단순히 의료비가 아니라 의사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불안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 케이닥 텔레헬스(K-DOC Telehealth)'가 많은 이들에게 정서적 안도감을 주고 있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계 미국 의사들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모든 진료가 한국어로 이루어진다. 언어 장벽 때문에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던 환자들에게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의사'를 만나는 경험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안심을 제공한다.   플랫폼은 49달러(전액 본인부담 기준, 추가 숨은 비용 없음)로 보험이 없는 환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자 처방전 약국 연동, 행정용 확인서 발급 등 주요 절차를 지원한다.   한 이용자는 "통역 없이 내 증상을 설명할 수 있어 정말 편했다"고 전했다. K-DOC 측은 "진료의 질은 언어 이해도와 직결된다"며 "한인 사회가 언어 장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닥 텔레헬스 소속 내과 전문의 권영찬(MD) 의사는 "현재 Missouri, Utah, Iowa 등 추가 주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모국어로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원격의료 플랫폼 한인 원격의료 언어 걱정 한국어 원격진료

2025.12.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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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만치료제 조건부 공식 권장…접근성 부족도 경고

WHO, 비만치료제 조건부 공식 권장…접근성 부족도 경고 "비만, 만성질환으로 인정…세계 비만 2030년까지 20억명으로 2배"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비만 치료제로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사용 지침을 제시하고 장기 치료의 일부로서 이를 조건부로 권장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당뇨·비만 치료제로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의약품이 모두 GLP-1 계열이다. 각국 정부는 이들 의약품을 공공의료 체계에 어떻게 도입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WHO는 첫 번째 조건부 권고 사항으로 임신부를 제외한 성인들의 비만 치료를 위해 GLP-1 요법을 6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 권고 사항은 의약품과 함께 건강한 식단, 신체 활동과 같은 개입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권고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에 대해 적용되며,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와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 리라글루티드(빅토자·삭센다) 등 세 가지 성분에 해당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의 새로운 지침은 비만이 포괄적이고 평생에 걸쳐 치료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임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약품만으로는 이같은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GLP-1 의약품이 수백만 명이 이 질환을 극복하고 관련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공급이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생산 급증에도 2030년까지 GLP-1 요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10% 미만만 실제로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이번 지침에서 각국과 기업이 특허 의약품에 대해 더 저렴한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자발적 라이선싱, 더 가난한 나라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단계별 가격 책정 등 접근성 확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명이 넘는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비만과 관련한 사망은 370만 건으로 추산됐다. WHO는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2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HO는 비만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연간 비용이 3조 달러(약 4천4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5.12.01. 10:25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드론이 영공 침범"(종합)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드론이 영공 침범"(종합) "극단주의 유인물 살포"…드론·밀수풍선 연일 공방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리투아니아에서 무인기(드론)가 날아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날 에리카스 빌카네차스 리투아니아 대사대리를 청사로 소환해 전날 발생한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드론이 리투아니아 라즈디야이에서 자국 영공에 불법 진입해 흐로드나 시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영상 기록과 항법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서유럽산 드론은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비행한 뒤 리투아니아의 이륙지점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며 벨라루스에 대한 고의적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정보 수집용 사진·영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 극단주의 성격의 인쇄물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 드론이 길이 91㎝짜리 정찰용 소형 드론이며 프로펠러에 아에로나우트 등 독일 드론 부품업체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나토에 속한 유럽 각국은 최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드론이 공항과 군사기지 상공에 잇따라 출몰하자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을 의심해 왔다. 벨라루스와 679㎞에 걸쳐 국경을 맞댄 리투아니아는 미확인 드론에 더해 벨라루스에서 날리는 담배 밀수용 풍선 탓에 수시로 공항을 폐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약 19시간 동안 빌뉴스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 리투아니아 항공당국은 전날 밤에만 약 60개의 풍선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밀수용 풍선에 항의하며 지난 10월말 벨라루스와 국경을 폐쇄했다가 지난달 20일 다시 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벨라루스가 리투아니아 화물차 수백대의 이동을 막은 채 사실상 억류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밀수용 풍선 역시 벨라루스 당국이 개입한 공작이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대응과 벨라루스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국경 긴장을 고조시켜 EU 예산을 타내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1. 10:25

트럼프, 시리아 공격 관련 이스라엘에 견제구…"대화 유지해야"

트럼프, 시리아 공격 관련 이스라엘에 견제구…"대화 유지해야"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데 방해 있어선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對)시리아 공격에 대해 '경고음'을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가 번영하는 국가로 진화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8일 시리아 남부 마을을 공격하고 마을 주민이 맞서 싸우면서 교전이 발생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2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서 노력과 결심으로 일궈낸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진실하고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계획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시리아의 재건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Caesar Act·시저법)에 따른 제재 부과를 18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는 중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제 중동에 평화가 왔다"며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 모두와 잘 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6년 시리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백악관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인물로, 수년간 이라크의 미군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포용은 중동 지역의 친미(親美) 진용을 강화하고 이란의 고립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 중인 시리아 남부에서 철군을 거부할 뿐 아니라 시리아와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시리아와 이스라엘 두 나라가 함께 오래도록 번영하는 관계를 갖도록 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역사적 기회이며, 중동 평화를 위해 이미 달성된 성공(가자지구 휴전)에 더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1. 10:25

칸·부산 영화제 수상한 이란 유명 감독에 또 징역형

칸·부산 영화제 수상한 이란 유명 감독에 또 징역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칸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쓴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5)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히 감독을 대리하는 모스타파 닐리 변호사는 이란 법원이 자파르 감독의 '선전 활동' 혐의를 두고 궐석재판을 벌인 끝에 징역 1년과 출국금지 2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닐리 변호사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파나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는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 영화는 정치범으로 수감됐던 한 남성의 이야기다. 파나히 감독은 7월 한국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파나히 감독은 2000년 '써클'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2015년 '택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유명 감독이다. 작품을 통해 이란 내 사회, 정치적 문제를 다룬다는 이유로 수차례 처벌을 받았다. 2010년 징역 6년과 영화제작·여행 금지 20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가택연금으로 형이 완화됐다. 2022년 이란 당국은 그를 다시 체포한 뒤 2010년 선고했던 징역형을 다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파나히 감독은 2023년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1. 10:25

[속보] 외교1차관 "한미, 팩트시트 신속·적극 이행 공감대 형성"

[속보] 외교1차관 "한미, 팩트시트 신속·적극 이행 공감대 형성"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1. 10:25

[속보] 외교차관 "韓美 관할기관간 매칭 통해 이행협의틀 구축키로"

[속보] 외교차관 "韓美 관할기관간 매칭 통해 이행협의틀 구축키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1. 10:25

페루 강변서 토사에 선박 침몰…"40여명 사망·실종"

페루 강변서 토사에 선박 침몰…"40여명 사망·실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일(현지시간) 페루 중부 강변에서 갑자기 쓸려 내려온 토사 영향으로 선박이 침몰하면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고 안디나통신과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참변은 우카얄리주(州)에서 발생했다. 푸칼파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선박 '라피도오리엔테' 호가 우카얄리강을 따라 카코 마카야 지역 원주민 마을로 향하던 중 기착지인 이파리아에 정박했다가 인근에서 갑자기 쓸려 내려온 토사에 휩쓸리면서 물속에 가라앉았다. 다른 선박인 '데오 리고' 호는 침수 피해를 봤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소 1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부상자 6명은 인근 보건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어린이를 포함한 3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피해자는 대부분 원주민 공동체 거주자라고 한다. 원주민 교육을 위해 마을로 향하던 교사와 의료진도 실종 승객 중에 포함돼 있다고 RPP뉴스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1. 10:25

스타벅스서 치킨에 소주를…분노 부른 中관광객 민폐 행동

최근 스타벅스 카페에서 치킨과 소주를 먹는 중국인들이 포착됐다. 지난 1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타벅스에서 소주·치킨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양평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찍힌 것이다. 6~7명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음료를 시키고 소주와 치킨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대단하다 상상조차 못 한 걸 중국인들은 한다”, “욕하고 싶지만, 벌금을 낼까 봐 못하겠다”, “변 테러에 이젠 영업 방해까지”, “보기 불쾌하다”, “상식 이하다”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당시 매장이 넓고 고객들이 많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이 포착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 돌담 아래와 한라산국립공원, 제주도 시내 등 인근에서 대·소변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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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군대 가자"…스위스서 국민 투표 했더니 '깜짝 결과'

스위스에서 현재 남성만 이행 중인 병역 의무를 여성에도 부과하자는 개헌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찬성 측은 여성도 의무를 지는 것이 양성평등이라고 주장했으나 다수의 시민들은 현상 유지를 택했다.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마감된 국민투표에서 스위스 유권자 84%가 '의무 복무 확대 헌법개정안'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안건은 여성도 남성처럼 병역을 이행하라는 내용이었다. 제안자들은 기존대로 군대에 직접 입대하는 것뿐 아니라 재난 대응·환경 보호·노인 돌봄 등 다양한 공적 활동을 복무에 포함하자고 했다. 이들은 "위기에 맞서는 강한 스위스를 위해 모두가 국가에 기여하는 책임을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평등 구현도 찬성 측의 주요 논거였다.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서비스인 만큼 여성도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다. 제안을 주도한 36세 여성 노에미 로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남자들만 군대를 가는 게 불공평하다고 느껴 자원 입대했다"면서 "여자로서 소외감을 느끼긴 했지만 인적 네트워크와 각종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여성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건 차별이고 누구나 공공에 기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스위스 정부는 군대와 민방위에 충분한 인력이 있다며 반대 입장이었다. 지금보다 많은 인원이 복무하면 재정 부담이 커지며 노동시장에서 젊은 층이 빠지는 문제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성평등을 향한 한 걸음"으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이미 자녀와 가족 돌봄, 가사 노동이라는 무급 노동의 상당 부분을 떠안고 있는 많은 여성에게 추가적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지 언론들은 군 복무 방식이 다양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스위스인포(SWI)는 "병역 이행을 군사적 차원에서 시민 복무로 바꾸자는 논의였다"면서 "안보와 사회복지 사이에서 여성의 참여는 일부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2.01.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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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화난 고객…집단 손배소 시작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피(IP)와 이메일 계정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쿠팡 정보 유출 협박성 메일은 쿠팡과 고객 양쪽에 전달됐다. 지난달 25일 쿠팡 고객센터에 보내진 메일은 “회원 개인정보를 갖고 있다.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16일엔 쿠팡 고객 다수도 비슷한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 고객이 쿠팡 측에 민원을 제기했고, 쿠팡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중앙일보 11월 30일자 1면). 경찰은 고객과 쿠팡 측이 받은 발신자 이메일 계정이 각각 다른 2개라고 밝혔다. 2개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 동일인인지, 또 이메일 발신자와 고객 정보 유출자가 같은 사람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IP 주소를 확인해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출 사태의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이고, 해당 직원은 한국을 떠난 상태란 주장과 관련해 경찰은 “수사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에 대한 추가 피해 우려에 대해 회원 탈퇴는 물론 집단소송까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쿠팡 이용자 14명은 이날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1인당 위자료 20만원을 청구했다. 쿠팡 집단소송 카페들에는 20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소송 의사를 나타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쿠팡의 인증 담당 개발자가 퇴사 후 약 5개월 동안 내부 시스템에 몰래 접근해 고객 정보 데이터를 빼낸 것으로 추정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제도 보완을 주문했다. 이번 사태는 쿠팡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내부 관리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 벌어진 오버스케일링(Over-scaling)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안이나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건 우연이 아니다”며 “경영진이 반복되는 사고에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거나 문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만 늘리고 있는 건 아닌지 원점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객정보 쌓여가는데 내부보안은 낙제점…‘몸만 큰’ 쿠팡 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쿠팡은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등에 업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며 오프라인 유통사를 제쳤고, 국내에선 적수가 없는 유통 공룡이 됐다. 쿠팡의 빠른 성장은 연도별 매출액만 놓고 봐도 확연하다. 2017년 2조6848억원이던 쿠팡의 매출은 지난해 41조2901억원으로 늘었다. 7년 만에 매출이 15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쿠팡 전체 직고용 직원 숫자는 1만3452명에서 9만9881명으로 약 7배 늘었다. 하지만 쿠팡은 커진 몸집에 맞지 않은 취약한 허점을 드러냈다. 쿠팡이 개인정보 무단 접근을 5개월간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게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 개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으나 9일 만에 7500배가 늘어난 3370만 개로 정정했다. IT 업계에선 “데이터 규모만 비대해지고 내부 접근 권한 분리·감시 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전형적 오버스케일링 사례”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쿠팡은 e커머스, 신선식품 물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방대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데이터 축적 속도에 맞춰 내부 보안 인력, 접근 권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게 쿠팡 안팎의 지적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적과 성과에 집중한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내부통제를 포함한 컴플라이언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본다”며 “단순히 투자액을 늘린다고 해서 기업 내부에 숨어 있는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정보 유출로 쿠팡은 역대 최대 규모의 관련 과징금 부과 위기에 놓였다.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사안의 중대성과 쿠팡의 매출 규모(지난해 기준 41조원)를 고려하면 과징금 규모는 최대 1조원대에 달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가장 큰 과징금이 부과된 기업은 SK텔레콤으로, 2324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1347억9100만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시 전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때 전체 매출액에서 위반 행위와 무관한 매출은 제외하며, 위반의 중대성과 개인정보 보호 인증 여부 등에 따라 가중 또는 감경이 이뤄진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쿠팡은 이커머스와 직매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유출된 개인정보는 사업 전반에 활용된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책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진(인공지능·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이론상 쿠팡에 대한 과징금은 최대 1조2300억원이지만, 쿠팡은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50%가 감경이 가능하다”며 “만약 정보보호 관련 직원 교육 등 추가 소명이 인정될 경우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과징금을 포함한 실효적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헌.임선영.노유림.문상혁([email protected])

2025.12.01.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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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김장 나눠요…‘김치통 1만개 하트’

1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1만 세대 사랑의 김장 나눔’ 발대식에 참석한 봉사자들이 김치통 1만 개로 하트를 만들었다. 부산진구 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저소득 노인 및 장애인 1만 가구에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봉근([email protected])

2025.12.01.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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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하락 방어 나선 정부…증권사·수출기업까지 압박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에 이어 수출 기업과 증권사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관계 부처와 외환수급 안정화 대책 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해 4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을 추진한다. 금감원이 내년 1월까지 증권사의 해외 주식 레버리지 투자(빚투) 권유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의 적절성을 살핀다. 외환 당국은 외환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무렵 증권사의 환전 수요가 몰려 원화 가치를 과도하게 끌어내린다는 점 등도 문제 삼고 있다. 정부는 수출 기업들의 환전·해외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자금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달러 환전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정책자금 한도를 늘리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외화 규모와 환전 실적 등에 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수출 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쌓아두며 시중에 달러 공급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의 90%를 원화로 환전하던 한국 기업들이 올 들어 절반 정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해외에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 방어에 수출 기업까지 동원할 경우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논란도 있다. 민감한 기업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경영 간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쌓아두는 건 대미 투자 수요와 자체적인 환율 전망 등에 따른 합리적 경영 판단이 깔려 있다”고 짚었다. 국민연금 관련 대책도 강화한다. 우선 정부는 연말 만료 예정인 한은과 국민연금 간 650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연장에 대한 세부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통화 스와프가 연장될 경우 국민연금이 달러를 외환시장이 아닌 한은으로부터 조달해 시장의 달러 수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01. 9:40

M2 4430조 사상최대, 정부 돈풀기 딜레마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쌓이며 확장 재정을 펼치고 있는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통화량(광의통화·M2)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5% 늘어난 44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상승 폭(8.5%)은 2022년 6월(9%) 이후 최대다. 앞선 8월의 M2 증가율도 전년 대비 8.1%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이어졌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돈이 새로 풀리고 있다는 뜻이다. M2란 현금과 요구불예금, 머니마켓펀드·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넓은 의미의 통화를 뜻하는 개념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상황에서 펀드 등 수익증권에 자금이 몰리고,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돈이 많이 풀렸고, 금리 인하 국면에 투자나 대출 등으로 M2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엔 수익증권 증가의 기여도가 크다. 수시입출식 예금도 증권 투자 대기자금이 많은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늘어난 유동성이 해외 주식투자로 이어지면, 달러 수요가 늘어 원화값 하락(환율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인 1470원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차라리 미국 주식을 더 사자’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뜨거운 부동산 과열을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통화량이 1.0% 증가할 때 주택 가격은 4분기에 걸쳐 약 0.9% 상승했다. 이례적인 정책·시장 금리 디커플링(탈동조화)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기준금리는 3.0%에서 최근 2.5%로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0.59%포인트 올랐다. 확장 재정에 내년에도 대규모 국채 발행(공급)을 앞두고 있어, 금리 정책으로 시장금리를 조절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가 ‘경기 부양’과 ‘부동산·환율 안정’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가운데, 금리 정책까지 꼬이는 형국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통화·환율 정책에 개입할 여력이 제한돼 사실상 재정만이 정책 수단으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확장 재정은 부동산·환율만 자극하는 게 아니다. 시장금리를 올려 기업·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돈을 계속 풀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또 유동성을 늘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12.01.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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