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게이트 수사' 뮬러 前 FBI국장 별세…트럼프 "기쁘다" 2017년 특검 임명돼 트럼프 측근·러 정보요원 등 줄줄이 기소 9·11테러 직전 FBI 수장 취임…12년간 조직 개혁 이끌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선거 유착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뮬러 전 국장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밤 뮬러 전 국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장소와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뮬러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뮬러 전 국장은 2001년 9·11테러 일주일 전에 FBI 국장으로 취임해 이후 12년간 격동의 시기에 FBI를 이끌었다. NYT는 그가 FBI 조직 구조와 문화를 개혁하며 FBI를 국가 안보와 시민의 자유를 동시에 중시하는 21세기형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노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뮬러 전 국장은 2013년 FBI 국장에서 물러났으나 2017년 5월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수사는 2016년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뮬러 전 국장은 2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 요원 등 34명을 기소, 일련의 유죄 인정과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뮬러 전 국장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조사 결과 러시아 정부가 우리 선거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나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면서도 "법무부 정책과 공정성 원칙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관해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이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행위들에 대해 대통령은 무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게이트 수사를 자신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뮬러 전 국장 등 당시 수사 참여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뮬러의 사망 소식에 대해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며 "이제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적어 깊은 앙금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11:26
'세계 부자 1위' 머스크, 美TSA 무급 장기화에 "내가 돈 내겠다" 예산안 교착에 공항 보안검색 차질…기부 통한 급여 지급, 법적 불확실성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셧다운' 사태로 막혀 있는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산 교착 상황 동안 내가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약 5만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1천 달러(약 9천200만원)다. 다만, 기부를 통해 공무원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법적 경로가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필립 캔드레바 듀크대 교수는 USA투데이에 "연방 정부에 기부되는 돈은 모두 재무부로 들어간다. 어떤 기관이 이를 꺼낼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예산 합의를 놓고 정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며 5주째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TSA 직원들도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 중이다. 국토안보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후 366명이 사직했고, 결근율은 10%에 달한다. 미국 전역 공항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졌고, 승객 보안 검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1. 10:26
이란, 4천㎞밖 인도양 英기지에 미사일…"우주발사체 사용한 듯"(종합) 적중하진 않았지만 '서유럽 사정권' 중거리 투사능력 과시 사거리 2천㎞ 자체 제한선 넘어선 듯 (카이로·브뤼셀=연합뉴스) 김상훈 현윤경 특파원 = 이란이 4천㎞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그간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천㎞로 스스로 제한했지만 이 상한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이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쐈으나 목표물을 맞히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1발은 비행에 실패했고 또 다른 1발은 미국 군함의 방공망에 요격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양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이 기지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사거리 4천㎞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대 80개의 집속탄 탑재가 가능한 20t급 로켓 코람샤르-4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메흐로통신도 21일 이란군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란 미사일의 사거리가 적이 이전에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거리 4천㎞의 미사일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란이 이런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선임연구원인 윌리엄 앨버크는 이란이 그 정도 사거리의 미사일을 보유했다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아마도 개량된 미사일, 아마도 시제품을 사용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또 이번 발사는 이란이 여전히 개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저장 시설이나 작업장을 운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란이 기존 미사일에서 무게를 줄이거나 탄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늘렸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서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찰해야 한다고 줄곧 압박해왔다.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란이 보유한다면 핵무기를 개발했을 경우 서유럽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 안에 들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이를 거부하며 기술적으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지만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한다고 주장했었다. 사거리 2천㎞ 만으로도 '주적'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엔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이같은 사거리 제한을 지시했고 지난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2천㎞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무기는 개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격으로 중·장거리 무기를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계기로 이같은 투사 능력을 실전에서 과시, 중동 밖의 미군 기지와 자산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냈다. AP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우주 발사체(SLV)를 활용해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 기지를 겨냥한 탄도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 연구원은 "이란의 '시모르그(Simorgh)' 우주 발사체는 종말 단계의 정확도를 희생하는 대신 더 긴 사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모르그는 이란 우주국(ISA)이 개발한 2단 액체 연료 추진 방식의 위성발사체로, 길이 약 27m, 직경 약 2.4m이며, 약 250kg 무게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프레스트 전 영국 해군 제독은 "탄도 미사일은 사실상 우주 로켓과 같다. 높이 솟구쳤다가 매우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원리가 동일하다"며, "우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트 제독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란 군사력이 궤멸되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서 "우리의 능력을 보라"는 식의 저항과 무력시위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이번 공격은 영국 정부가 20일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잉글랜드 남서부의 페어포드 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AFP는 전했다. 영국 정부 당국자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대한 이란의 실패한 미사일 공격이 기지 사용 허가 전에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영국이 미군에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하자 이란에 대한 공격에 동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미국에 방어적이고 제한적인 특정 목적으로만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10:26
"美민주당, 상원 리더십 둘러싸고 분열…원내대표에 불만 고조" WSJ "척 슈머 원내대표직 하차 두고 당 일각서 비공개 표 계산" 작년 정부 셧다운·예산안 합의 관련 일방적 대응방식에 불만 쌓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상원의 척 슈머(뉴욕) 민주당 원내대표의 협상 스타일과 선거전략에 우려를 가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슈머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민주당의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 의원은 지난달 중순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진보 성향 활동가들과의 만찬에서 슈머를 원내대표에서 끌어내리기에 충분한 표가 있는지 비공개 집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피 의원은 당시 슈머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만한 충분한 지지를 여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발언은 슈머 의원을 향한 민주당 상원 내부의 불만이 높은 수위에 도달했음을 드러낸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WSJ은 머피 의원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티나 스미스(미네소타) 상원 의원 등이 민주당 내부에서 척 슈머의 리더십과 관련해 주변 의원들과 접촉해왔다고 해당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WSJ은 민주당 상원 의원과 상원에 도전하는 후보, 전현직 의원 보좌관, 활동가, 고문 등 50여명과 인터뷰한 결과 대다수가 슈머 위원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상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갖는 민주당 보좌관 회의는 곧잘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로 바뀌곤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및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다른 당원들을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슈머 원내대표의 처리 방식에 불만이 쌓여왔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슈머 의원은 WSJ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불만에 대해 "리더라면 누구나 겪은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깊고 강하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1. 10:26
EU, 회원국에 "가스 비축 목표치 낮추고, 조기에 채워라" 이란 전쟁 여파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완화 목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향후 몇 개월간 천연가스 비축 목표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당초 12월까지 저장고의 90%까지 채워야 하는 가스 비축 목표치를 80%로 낮출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늦여름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비축 물량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달 28일 이래 유가는 50% 이상, EU내 천연가스 가격은 30% 넘게 급등한 탓에 유럽 각국은 연쇄적 물가 상승과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해당 서한에서 EU는 현재 주로 미국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EU가 천연가스 순수입 지역인 만큼 높은 가격과 변동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난방기를 끄는 봄철로 접어들며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시기를 맞이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에너지 인프라 파괴에 따라 제한된 공급처를 놓고 아시아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아울러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집행위원회 차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각국은 저장 목표에서 최대 20%까지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르겐센 집행위원의 서한은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3위 수출국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대규모 파괴를 겪은 후 발송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수출용량 중 17%가 손실을 봤고, 유럽에서는 이곳에서 가스 공급을 받아온 이탈리아, 벨기에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1. 10:26
트럼프 "민주, 즉각 예산 합의 안하면 공항에 ICE 파견"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 지연에 공항 보안 대기 길어져 혼란 ICE 투입 지렛대로 민주당 압박 해석…"불법이민자도 즉각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공항 관련 예산에 즉각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 특히 공항을 다시 자유롭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합의에 즉각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의 훌륭하고 애국적인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켜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단속 정책 개혁에 대한 공화·민주당의 이견으로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자, ICE 요원 투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안보부는 예산 처리 불발로 지난달 14일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거나 그만두면서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고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투입될 ICE 요원들의 임무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체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특히 부패한 주지사와 법무장관, 일한 오마르(하원의원)의 묵인 아래 한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 급식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는데, 기소된 사람들이 대부분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 사례를 언급한 것은 민주당 성향 주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예산 합의를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항에서 ICE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9:26
[BTS 컴백] 서방 언론도 들썩…"韓 문화·정체성에 대한 선언"(종합) 앨범·공연장소·의상 입체조명…NYT "韓 소프트파워의 핵심동력" CNN "관중들, 한복서 영감받은 차림"…롤링스톤 "새앨범, 한국적 뿌리 강조" BBC "개선문 닮은 무대…韓문화 '얼굴' 된 멤버들에 주어진 드문 영예"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두고 미국 주요 언론과 전문매체들은 미국 최대 스포츠 연계 음악 이벤트인 슈퍼볼 하프타임쇼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 비교하며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새 앨범 제목인 '아리랑', 공연 장소인 광화문광장, 무대 의상 선택 등을 두고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음을 선언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에 'BTS 복귀' 코너를 별도로 만들고 컴백 공연, 신규 앨범, BTS 음악 가이드, 활동공백, K-팝 전반에 관한 기사들을 다양하게 심층적으로 다뤘다. NYT는 서울 및 뉴욕발로 공동 작성한 이날 컴백 공연 기사에서 "서울의 역사적 중심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의 웅장한 귀환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이 신문은 컴백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며 "BTS의 글로벌 위상과 인기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82회에 달하는 글로벌 투어 역시 그 파급력과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BTS의 이번 투어 수익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익인 20억 달러에 맞먹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2023∼2024년 이뤄진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관광 수입만으로 콘서트 개최 지역의 경제가 살아난다는 평가를 받으며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미국 안팎에서 사회·문화·경제적 신드롬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NYT의 패션 담당 기자는 "BTS가 컴백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 송지오의 의상을 선택했다는 것은 공연장소(광화문광장), 앨범명(아리랑) 선택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스타일에 관한 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도 컴백 공연의 의상 제작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한국인 디자이너(송지오)가 멤버들과 협업해 역사적인 콘서트를 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라고 소개했다. CNN 방송은 이번 콘서트에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출자로 유명한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는 BTS 컴백 공연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라고 평가했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동시에 시청하는 유일한 행사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대중가수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공연 무대로 여겨진다. CNN은 공연을 보러 온 BTS 팬들 상당수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차림이었다고 전하면서 "최근 몇 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복 스타일링과 전통 액세서리를 접목한 패션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라고 소개했다. 앨범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의 음악지 롤링스톤은 "이번 블록버스터급 컴백에서 세계 최대 밴드 BTS는 그룹 정체성과 한국적 뿌리를 강조하면서도 음악을 모험적이고 새로운 영토로 밀어붙였다"라고 평가했다. 미 공영방송 NPR은 앨범 리뷰에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BTS는 장르 경계를 넘어 기존 음악을 끌어오면서도 한국에서 자생한 한국 대중음악의 궁극적 실현이면서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4년간의 강제됐던 공백 끝에 그룹을 재결합시킨 앨범 아리랑은 그들의 부재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산업에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BTS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유럽 언론도 이번 복귀 무대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BBC는 공연이 열린 곳이 서울의 역사적인 도심이라고 소개하며, 14세기 왕궁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는 것은 마치 BTS에 헌정된 사원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고 평가했다. BBC는 또한 BTS의 복귀 무대는 개선문을 떠올리게 하는 형태였다며 "이는 한국 문화의 '얼굴'이 된 일곱 멤버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영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독일 dpa통신은 2013년 데뷔 이후 한국 대중음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BTS가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4년의 공백 끝에 전 세계 팬들이 고대하던 대규모 복귀 공연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번 공연에 뒤이어 개시되는 BTS의 월드투어가 미국 팝가수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의 수익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예상하며, 가요를 비롯해 영화, 한식, 화장품 등 한류 전반의 인기 속에 한국 역시 관광과 굿즈 판매 증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AFP는 또한 이날 공연이 1만5천 명의 경찰과 보안 인력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졌으며 인근에서 열린 결혼식 참석자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동해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1. 9:26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새벽 3시반에 깼어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대표팀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WBC 대표팀에서 돌아온 LG 선수들이 처음으로 합류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6일 새벽에 미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박해민, 신민재는 곧장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고, WBC에서 전 경기 출장한 포수 박동원은 대타로 대기했다. 신민재는 컨디션을 묻자 “오늘 새벽 3시 반에 일어났어요”라고 말했다. 한 눈에 봐도 피곤한 얼굴이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시간(낮 12시)이 WBC 8강전을 치른 미국 마이애미 현지 시간으로는 밤 11시였다. 다소 졸린 표정의 신민재는 “마이애미 가서는 (시차적응) 다 됐는데, 한국으로 오니까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시차 적응이 될만할 때 금방 돌아왔기 때문일거다. 신민재는 WBC에서 4경기 4타수(무안타) 출장했다. 타격 실전 공백에 대해 “일본에 있을 때 연습을 좀 많이 해서 괜찮다. 지금은 시차 적응 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오늘도 (훈련에서) 배팅 치는 거는 괜찮은데 몸이 지금 반응이 너무 느려서, 시차 적응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타석에서 졸면 안 된다’는 농담에 신민재는 “타석보다 수비할 때가 더 문제일 것 같아요. 움직이는데 공이 막 흔들리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19일 SSG와 시범경기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신민재는 첫 타석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회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 4회 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신민재는 전날 보다는 얼굴이 조금 좋아 보였다. 신민재는 “어제 (숙소) 들어가서 일찍 잤다. 밤 10시에 잤는데, 푹 자고서 중간에 깨더라. 한참 잤다고 생각했는데 눈 떠보니 밤 11시 반쯤 됐더라”고 웃었다. 신민재는 20일 SSG와 시범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3.21. 9:24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 2년간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드류 앤더슨(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시범경기 0점대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같은 KBO리그 출신인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먹는 성적을 냈지만 디트로이트에선 선발 자리가 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M라이브’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개막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개막전 선발 타릭 스쿠발에 이어 프람버 발데스, 잭 플래허티, 저스틴 벌랜더, 케이시 마이즈 순으로 5인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투수가 2명이나 들어왔다. FA 좌완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발데스는 지난달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3년 1억1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얼마 뒤 43세로 현역 최고령인 벌랜더도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친정팀’ 디트로이트로 복귀했다. 선발을 기대한 앤더슨에겐 치명타가 된 영입이었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1+1년 보장 700만 달러, 최대 1700만 달러에 사인한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올해 연봉 700만 달러, 내년 구단 옵션 실행시 1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발데스와 벌랜더가 없었고, FA 시즌을 앞둔 스쿠발은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앤더슨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5경기(1선발) 2승 평균자책점 0.73로 호투 중이다. 12⅓이닝 동안 삼진 17개 잡아내며 1점밖에 주지 않았다. 첫 4경기에서 11⅓이닝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존재감을 높였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며 첫 실점했지만 아웃카운트 4개 중 3개가 삼진이었다. 최고 시속 97.1마일(156.3km), 평균 95.4마일(153.5km) 포심 패스트볼에 주무기 체인지업을 섞으며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이렇게 잘 던졌는데 선발 경쟁에서 탈락했다. 시범경기에서 벌랜더(3경기 10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5.40), 마이즈(5경기 15⅓이닝 12자책점 평균자책점 7.04), 플래허티(3경기 8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7.88)가 부진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이 투수들은 시범경기 성적에 영향을 받을 급은 아니다. 특히 43세 노장 벌랜더는 벌써 최고 시속 96.2마일(154.8km)을 뿌릴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앤더슨으로선 불운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KBO리그에서도 앤더슨은 2인자의 설움을 겪었다. 30경기(171⅔이닝)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로 톱클래스 성적을 냈지만 MVP 폰세에게 가렸다. 폰세(252개)가 없었더라면 앤더슨의 탈삼진 245개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선 더 쟁쟁한 투수들에 가려 선발에서도 밀렸다. 반면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한 폰세는 5경기(13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66 탈삼진 12개로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정했다. 토론토는 셰인 비버(팔뚝), 호세 베리오스(팔꿈치), 트레이 예세비지(어깨) 등 핵심 선발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폰세의 선발 진입이 훨씬 수월했다.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에 이어 3선발로 시작한다. 불펜으로 밀린 앤더슨이지만 시즌 내내 5명의 선발로만 로테이션이 돌아갈 순 없다. 앤더슨이 지금 페이스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 디트로이트에선 당연히 대체 선발 1순위다. M라이브도 ‘투수진 휴식을 위해 로테이션을 하루씩 늦춘다면 앤더슨과 잠재적인 후보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우승 멤버인 좌완 헤이수스도 앤더슨과 같은 KBO리그 출신으로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에서 던졌다. 재계약 실패 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헤이수는 시범경기와 WBC에서 기대 이상 투구를 펼치며 40인 로스터에 합류했고, 개막 로스터를 조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3.21. 9:20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정말 개처럼 뛰겠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37)은 지난해 8월에서야 우여곡절 끝에 1군에 돌아왔다. 그는 “개처럼 뛰겠다”는 말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노진혁은 28경기 출장에 그쳤다. 공교롭게 당시 전준우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롯데는 거짓말 같은 1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4년 50억원 FA 계약이 어느덧 마지막 해가 됐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노진혁은 입지가 좁아졌다.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지난해 1군 등록 일수는 단 42일에 불과했다. FA 재자격 취득은 불가능해졌고 4년 50억원의 FA 계약은 이제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노진혁이었다. 이후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도박 스캔들이 터지며 야수진 선수층이 부족해졌지만 노진혁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1경기만 치르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동희가 이탈하자 노진혁이 급히 부름을 받았다. 그렇게 노진혁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노진혁은 다시 기회를 살려보려고 한다. 현재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 3타점 5득점 OPS .94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지션은 그동안 맡아왔던 유격수, 3루수가 아닌 1루수다. 또 다른 베테랑 김민성과 플래툰으로 1루수 자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의 구상과 완전히 어긋난 현재 내야진 구상인데, 노진혁은 김태형 감독의 새로운 1군 구상에 들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사직 한화전에서 노진혁은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1,3루 기회에서 유격수 뜬공, 3회 무사 1,3루 기회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3회 점수를 만들었지만 타점은 아니었다. 6회 잘 맞은 뜬공이 좌익수에게 잡혔다. 그러나 7-5로 추격 당하던 6회 2사 만루에서 1루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8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1사 후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손성빈의 3루수 땅볼 때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자 지체 없이 홈까지 파고 들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노진혁은 “지금 좀 재밌기도 하고 1루수는 잘 안해봤던 포지션이라서 매 경기 나가면서 경험 해본다고 생각하면서 신경 쓰고 있다. 타격도 신경 쓰고 있는데 괜찮아지는 것 같다. 기분 좋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경한 1루수 포지션이라도 적응해야만 한다. “반대로 타구가 오는 게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나니까 괜찮아진 것 같다”며 “어색하지만 많이 훈련하면서 적응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2년 연속 2군 캠프를 갔지만 베테랑이라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고 솔선수범 했다. 김한홀 이서준 등 신인 선수들이 1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끔 조언도 많이 했다. 그는 “1군 캠프를 못 갔다고 해서 제가 야구를 놓은 것도 아니다. 2군 캠프에서 후배들이랑, 특히 야수들끼리 단합도 많이 했고 똘똘 뭉쳐서 할 수 있게끔 얘기도 많이 했다”면서 “그리고 연습도 조금도 빠지지 않고 다 했다. 그러면서 지금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해 상동구장, 밀양 3군 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다시 사직으로 돌아왔다. “사직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다”라고 운을 뗀 그는 “제가 경기를 뛰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게을리 하지 말고, 은퇴할 때까지 야구 놓지 말자는 생각으로 계속 훈련을 했다”라면서 “사직에서 다시 야구 해보니까 야구를 하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2군 후배들에게도 이런 얘기를 계속 해줬는데, 저 역시도 그런 마음을 갖고 계속 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군 복귀 당시 했던 “개처럼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되새기는 노진혁이다. 그는 “지금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면 못 뛸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래서 지난해 왔을 때 ‘개처럼 뛰겠다’는 말을 했듯이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면서 “(김)민성이 형이 감독님 머리 아프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저 역시도 그렇다. 그리고 부상 선수가 있고 또 징계로 빠진 선수가 있지만 야구는 계속 해야 한다. 정신줄 놓지 않도록 저를 포함함 고참들이 꽉 잡고 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6.03.21. 9:10
[OSEN=서정환 기자] 와 일본은 잉글랜드랑 하는데 한국은? 일본축구협회는 4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FIFA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득점왕 해리 케인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일본은 역대 잉글랜드와 전적에서 1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일본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3골을 넣고 5골을 실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세계에서도 톱클래스로 불리는 잉글랜드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경기를 주선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한다. 월드컵 조편성도 확정된 상황에서 세계 톱의 상대에게 승리를 목표로 하겠다”면서 여전히 월드컵 우승을 바라봤다. 영국 ‘더선’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잉글랜드 멤버 26명을 예측했다. 공격진에는 슈퍼스타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앤서니 고든, 마커스 래시포드, 재로드 보웬, 노니 마듀케가 포함됐다. 반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올리 왓킨스, 도미닉 솔랑케 등은 명단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 역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라이벌을 자처하는 한국은 3월 유럽원정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코트디부아르는 FIFA 랭킹 37위로 본선에서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상 상대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E조로 편성돼 독일, 퀴라소, 에콰도르와 경쟁한다. 코트디부아르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반 은디카(AS 로마) 등 유럽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강호다. 아프리카 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라이벌 일본이 같은 기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와 대결하는데 한국의 상대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21. 9:02
미 주류 언론의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기자가 실직한 뒤에도 한국 정착을 결심했던 이유를 기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지난 19일 온라인판에 워싱턴포스트(WP) 서울팀 특파원 바트 샤네먼 기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지난달 WP는 서울팀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샤네먼 기자를 포함한 팀원 300명 전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미국으로 귀국했지만 샤네먼은 한국에 남았다. 그는 기고문에서 “일자리 때문에 가족과 한국에 왔다. 해고됐지만 여전히 난 한국에 온 것을 감사한다”고 했다. 그가 한국으로 이주를 결심한 건 2년 전이다. 그는 이 결정이 위험을 동반했지만, WP라는 최고의 언론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선택이었다. 한인 아내가 미국에서 10년을 보낸 뒤 고국의 가족과 문화와 다시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결정적 이유는 딸을 위한 환경이었다. 그는 아내의 고향에서 살 경우 육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학교에서 총기 난사 대비 훈련을 겪지 않아도 되며, 어린 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선택을 해야했던 상황에서 부부의 대화는 반복됐다고 한다. “미국에서 행복한가?” “이대로 살면 TV 앞에서 늙어갈 것 같다” “한국에 가면 음식은 훨씬 좋을거야” “지금 하지 않으면 아마 영영 못 할지도 몰라” 등등. 결국 이들이 계속 되새긴 질문은 하나였다. “지루한 천국(미국)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흥미로운 지옥(한국)에서 살 것인가.” 한국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위계적인 사회 구조를 풍자하는 의미로 ‘헬조선’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음식과 밤 문화, 여행 등 삶의 즐거움이 뛰어난 나라라고 그는 평가했다. 샤네만 부부는 과거 서울에서 만났던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부모로서의 삶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흥미로운 지옥을 선택할 만큼 충분히 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주는 단순한 결정이 아니었다. 이미 콜로라도에서 안정적인 삶을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층짜리 주택과 각종 생활용품, 자동차와 직업까지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는 “20~30대 싱글일 때의 이사와 40대에 가족을 둔 상태에서의 이사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도전을 선택했다. 필수 물품만 컨테이너에 실어 보냈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나누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말라뮤트와 허스키 혼혈 대형견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복잡한 절차도 감수했다.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아내 부모와 가까운 아파트 단지의 소박한 3베드룸 집으로 이사했다. 두 건물은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고, 가족과의 가까운 거리는 큰 도움이 됐다. 딸은 유치원 수업이 끝나면 ‘할머니(halmoni)’ 집으로 가서 아내의 어머니가 만들어준 스무디를 마시고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샤네만은 집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 뉴스를 취재했다. 근무가 끝나면 그는 컴퓨터를 끄고 가족과 동네를 산책하곤 했다. 현재 딸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며, 아버지가 한국어를 하려 하면 핀잔을 줄 정도로 자연스럽게 적응했다. 샤네만은 이번 해고와 별개로도 당시 결정의 일부에 대해 여전히 고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어떤 물건을 가져오고 무엇을 남겼는지에 대한 후회가 대표적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장식 접시는 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한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왜 자전거는 보내지 않았는지 후회된다. 내 키에 맞는 프레임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대부분 잊고 있던 한국어 실력과, 언어를 모를 때 느끼는 소외감도 다시 체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내는 한국 생활에 편안하게 적응했고, 딸 역시 완전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기존 인맥과도 다시 연결되며 공동체를 형성해가고 있다. 일부 외국인들은 여전히 적응 중이지만,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문 이들도 있으며 서로를 돌보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로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려 하고 있다. 특히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샤네만은 “지난 15년간 해고를 피하기 위해 주어진 일을 따라가며 살아왔다”며 “이제는 커리어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한국에 머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세상은 여전히 흥미로운 곳이고, 전할 이야기도 많다”고 덧붙였다.한국 특파원 한국 정착 서울팀 특파원
2026.03.21. 9:00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4, LAFC)은 진정한 젠틀맨이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원정 2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를 2-1로 꺾었다. 1·2차전 합계 3-2로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LAFC는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중 아찔한 순간이 나왔다. 공격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던 손흥민에게 상대 수비수 아론 살라자르가 뒤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공이 아닌 발목을 향한 위험한 태클이었다. 손흥민은 그대로 넘어졌고, 곧바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살라자르의 태클이 고의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며 분위기가 고조됐고, 동료들이 두 선수를 떼어놓으며 상황은 수습됐다. 결국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손흥민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는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른다. 만약 이번 태클로 3개월 이상의 큰 부상을 당했다면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 자체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거친 태클이었기에 그의 분노는 충분히 공감되는 장면이었다. 다소 황당한 일도 있었다. 피해자 손흥민도 경고를 받았던 것이다. 그는 곧 감정을 추스르고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치렀다. 결국 LAFC는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은 살라자르의 SNS에 “우리 쏘니에게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위험한 행동 하지 마세요!”, “레드카드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손흥민은 진짜 대인배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분노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진정한 젠틀맨이다", "살인태클을 당했는데 먼저 손을 내밀다니 실화냐"면서 손흥민을 칭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21. 8:57
21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컴백 콘서트는 60분간의 화력 시범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껏 대한민국의 이런 공간에서 이런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형용사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기분 좋은 오만함’입니다. 공간, 비주얼, 메시지에서 모두 오만할 정도의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공연 일주일 전부터 전 세계에 공개된 이번 콘서트의 무대는 사각형의 거대한 문 모양이었습니다.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의 심장 역할을 하는 광장. 그 둘을 연결하는 공간에 놓인 문은 설명할 필요 없이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포털을 상징합니다. 그 일직선 상에서 조선총독부 건물이 사라진 것이 새삼 다행스럽게 느껴지더군요. 공연 시작부터 멤버들은 ‘우리의 뿌리’를 언급했고, 첫 곡에 ‘아리랑’이 삽입됐고,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다큐멘터리 예고편에도 ‘우리는 아직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코멘트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갇혀 있겠다는 것은 아니었죠. 과거와 현재, 두개의 시공간을 하나로 엮는 지점을 선택한 순간 BTS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지금부터 역사는 우리가 리드한다.’ 이런 느낌은 디자이너 송지오와 협조한 의상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일면 ‘아시아풍’이라고 뭉뚱그려 말할 수 있겠지만, 뜯어 놓고 보면 각각의 문명이 갖고 있는 디테일이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슈가의 상의는 조선 시대 무인들의 경번갑(鏡幡甲: 사각 철판을 사슬로 엮어 만든 갑주), 진의 상의는 한복 마고자를 변형해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한 듯했지만, 동시에 뷔의 화려한 하의에선 일본식 하카마 스타일이 엿보였고, RM이 입은 재킷은 중국식 탕좡(唐裝)과 한국식 도포의 조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물론 이런 느낌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이라는 표제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는 시도는 탄탄한 자신감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밖에서 무엇을 가져오건, 우리가 가진 힘으로 녹여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 말입니다. 2002년, 당시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 장인으로 군림하고 있던 장이머우 감독은 영화 ‘영웅’의 의상 디자이너로 일본 출신의 와다 에미를 기용합니다. 이 영화는 진시황의 천하 통일을 통해 현대 중국 정부의 정통성을 그려내자는 야심이 담긴 대작이었죠. 이런 작품에 일본 디자이너, 그것도 1985년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란’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은 세계적인 거장을 끌어들인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런 와다의 능력을 활용해 세계를 향한 보편적 미감을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26년, 방탄소년단은 이제 그런 문화적 주도권이 한국에 있음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음악 하나하나, 가사 하나하나를 뜯어볼 수는 없지만, 이번 앨범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의 가사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 영어는 또 나밖에 못 해 but that is how we kill 여기서 ‘김구 선생님’이 소환되는 것은 그의 글 ‘나의 소원’의 한 대목 때문이겠죠.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것은 부강한 경제력도, 막강한 무력도 아니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한 부분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문장이 실현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서구 중심의 가치를 허물고, 우리가 새로운 기준을 제안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담긴 가사입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은 세계를 담을 젊은이들의 대담함을 보여줬고, 동시에 60분 동안 미래 도시 같은 한국 도심의 이미지를 세계에 생중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라이브를 통해 넷플릭스는 무엇을 얻고, 하이브는 무엇을 얻고, 관광객은 얼마를 썼고, 서울시장은 무엇을 얻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좀 좀스럽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부디 대한민국의 기업이, 학교가, 정치가 어떤 실천으로 이 퍼포먼스와 균형을 맞출지, 어떻게 하면 이 젊은이들의 배포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지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아닐까요. 송원섭([email protected])
2026.03.21. 8:56
2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아미’(BTS 팬덤명)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공식 좌석에 입장한 관람객은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고, 무대에서 떨어진 관람객도 건물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나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보며 함께 했다. 서울시와 경찰 등은 이날 공연에 4만 6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반면 하이브는 티켓 예매자 수, 통신 3사, 알뜰폰 이용자, 외국인 관람객 수 등을 종합해 약 10만 4000명으로 집계했다. 김경록([email protected])
2026.03.21. 8:51
[OSEN=이인환 기자] 인터뷰가 사건으로 바뀌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야 할 공간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모델 출신 스포츠 기자가 인터뷰 도중 브라질 축구 스타의 급소를 걷어찬 사건이 공개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출신 모델 겸 스포츠 기자 이네스 사인즈 갈로가 과거 인터뷰 도중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명했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상황은 명백히 비정상이었다. 사건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인즈는 AC 밀란과 막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국적의 유명 축구 선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장소는 호텔 스위트룸이었다. 구단을 통해 잡힌 공식 일정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평범했다. 카메라맨과 함께 방에 들어갔고, 인터뷰는 스위트룸 내 작은 거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다. 선수의 에이전트가 돌연 카메라맨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리고 문이 닫혔다. 그 순간, 상황이 바뀌었다. 사인즈는 이를 “함정이었다”이라면서 "처음에는 모른 척 상황을 넘기려 했지만, 선수의 행동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했다. 거리를 좁혔다.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결국 키스를 시도했다"고 회상했다. 사인즈는 즉각 반응했다. 그는 “나는 태권도를 수련했다. 가진 힘을 모두 써 그의 급소를 걷어찼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즉시 탈출을 시도했다. 문을 두드렸고, 밖에 있던 카메라맨이 문을 열어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건의 충격은 그대로 남았다. 사인즈는 해당 선수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 가지 단서를 남겼다. 브라질 국적, 당시 AC 밀란 입단 직후, 그리고 “카카는 아니다”라는 발언이었다. 이는 오히려 추측을 키웠다. 실제로 AC 밀란에는 과거 수십 명의 브라질 선수가 몸담았다. 호나우지뉴, 호비뉴 등 다양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특정 인물을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사건 자체는 충분히 파장을 일으킬 만하다. 여기에 또 하나의 힌트가 있었다. 인터뷰 진행자가 그 축구선수가 잘생겼냐고 묻자 이네스는 "아니요, 그는 끔찍하게 못생겼어요."라고 답하며 선수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더 드러냈다. 사인즈는 해당 경험이 개인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터뷰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더구나 에이전트의 개입으로 외부 인원이 배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도성 논란까지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3.21. 8:48
[OSEN=고용준 기자] 2019년 LCK 킬러로 명성을 드높였던 G2가 돌아왔다. 이는 다른 말로 G2발 악몽이 돌아온 셈이었다. 여우 사냥꾼에 이어 착호 갑사로 업그레이드된 G2에 우승후보 0순위 젠지가 맥없이 무너졌다. 대회 개막 이후 25분 챌린지로 질주하던 젠지가 G2를 상대로 단 한세트도 뽑아내지 못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젠지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퍼스트 스탠드 4강 G2와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G2의 원딜 '한스 사마'와 미드 '캡스'가 절정의 캐리력을 뽐내면서 젠지를 무너뜨렸다. 여우 사냥을 마치고 4강에 오른 G2가 예전 7년전 2019시즌 경기력이 연상되는 경기력으로 무실 세트 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서전부터 압도했다. 젠지는 초반 '룰러' 박재혁이 퍼스트블러드의 제물이 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전 라인 주도권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끌려가던 젠지는 28분 바론 버스트로 승부수를 띄웠으니, G2가 젠지의 의도를 챔피언 화력차이로 극복하면서 바론 버프를 챙겼다. 바론 버프를 내준 젠지는 G2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단 4킬만 올린채 넥서스를 32분대에 내주고 말았다. 서전을 패한 젠지가 2세트 히든 카드로 꺼내든 '기인'의 탑 베인도 기대했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1세트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의 봇 듀오 또한 흔들리면서 주도권은 G2가 움켜쥐는 양상이 나��다. G2는 협곡의 전령과 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를 기막히게 챙기면서 젠지를 점점 더 압박해 들어갔다.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뺏긴 젠지가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뒤처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무려 6500 골드의 격차를 좁히는 슈퍼 플레이로 한 차례 농성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해 돌진해 들어오는 G2의 공세에 젠지는 결국 32분대에 넥서스를 잃고 벼랑 끝으로 밀리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젠지는 힘을 내지 못했다. 유나라 선픽 이후 니코 암베사, 그웬과 아지르로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흔들리는 상황이 1, 2세트처럼 반복됐다. 라인전 뿐만 오브젝트 수급해서 철저하게 휘둘린 젠지는 단 3킬만 챙기는 빈공 끝에 30분 14초만에 3-16으로 대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6.03.21. 8:46
[OSEN=이인환 기자] ] 또 한 번 지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직접 말하겠다고 했다. 반복된 삭제 요청의 끝에서, 황대헌이 마침내 침묵을 깨려 한다. 20일 기준 나무위키에 따르면 ‘황대헌/논란 및 사건사고’ 문서와 ‘임효준 강제추행 누명 사건’ 문서가 모두 임시조치 상태로 전환됐다. 요청 주체는 황대헌 소속사 라이언앳이다. 이해욱 대표가 직접 나섰다. 사유는 명확했다. ‘허위사실’이다. 핵심은 ‘임시조치’다. 한국어 위키 사이트 ‘나무위키’에서 황대헌 관련 주요 문서 두 건이 동시에 막혔다. 단순한 수정이 아니다. 일정 기간 열람과 편집이 제한되는 조치다. 시점은 의미심장하다. 기한은 4월 16일까지다. 공식 입장도 남겼다. 이해욱 대표는 “황대헌 선수 소속사 (주)라이언앳 이해욱 대표”라고 밝히며 두 문서의 임시조치를 요청했다. 특정 부분이 아닌 문서 자체를 겨냥했다. 대응 수위는 분명했다. 배경도 분명하다. 나무위키는 누구나 편집이 가능한 구조다. 정보 접근성은 높지만, 동시에 사실 검증이 불완전할 수 있다. 실제로 허위 정보가 혼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조치는 그 위험성을 전제로 한 대응이다. 문제는 대상이다. 두 문서 모두 과거 린샤오쥔(임효준)과의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임효준 강제추행 누명 사건’은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린샤오쥔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흐름은 뒤집혔다. 2021년 5월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법적 판단은 달라졌지만, 이후 상황은 이미 진행된 뒤였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를 마쳤고, 국가대표 커리어의 방향도 바뀌었다. 시간이 흐른 뒤 사건은 다시 소환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로 복귀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그는 “어렸고 힘든 일을 겪었지만 지금은 다 지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감정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황대헌은 말을 아꼈다. 공식적인 언급 없이 침묵을 유지했다. 그 사이 국내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미 예고는 있었다. 황대헌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사실관계를 직접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행동 시점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리고 이번 임시조치다. 단순한 정리가 아니다. 특정 문서, 특히 ‘임효준 강제추행 누명 사건’을 직접 겨냥했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해당 내용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신호다. 황대헌측의 나무위키 임시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무위키에 공시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황대헌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삭제를 시도했다. 2022년 4월과 2022년 12월, 2023년 3월 황대헌측은 나무위키측에 삭제를 요청해서 승인됐다. 2023년 12월의 경우에는 정확하게 황대헌의 논란 항목과 임효준의 황대헌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로 수정을 요청한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황대헌 측은 "린샤오쥔을 고소하지 않았다"라면서 허위 사실 수정을 요청했다. 이후 황대헌측은 나무위키에 삭제 요청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밀라노 올림픽 전후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선수가 직접 의견을 밝히겠자고 함과 동시에 다시 나무위키를 지운 것. 앞서 나무위키 삭제 당시에는 황대헌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삭제나 수정 이후에도 다시 항목이 생성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남아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한 이후 나무위키를 지웠기에 다른 상황. 과연 황대헌이 이번 사건서 어떠한 발언을 남길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3.21. 8:44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스노보드 국가대표 유승은 선수가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따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승은 선수가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연습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국가대표 코치 이창호는 “우리나라에는 훈련 시설이 하나도 없다. 일본에는 각 지역마다 최소 하나씩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시설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메달을 딴 거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창호 코치는 “국내에 훈련 환경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사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 훈련할 수밖에 없다”고 현실을 전했다. 유승은 선수의 어머니 이희정 씨 역시 비용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1년에 1억 원 넘게 썼다”며 “어릴 때는 세 가지 종목을 모두 병행했지만, 하프파이프는 스위스나 미국 등 먼 해외로 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에어나 슬로프스타일은 비교적 가까운 일본에서 훈련이 가능했다”며 “솔직히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해 빅에어를 선택하게 됐다”고 종목 선택 배경을 밝혔다. 유승은 선수는 “1년에 6개월 이상 해외에서 훈련한다”고 밝혔으며, 종목 변경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빅에어를 좋아해서 크게 아쉽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한편 유승은은 2008년 1월생으로 만 18세의 나이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설상 종목 프리스타일 부문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배송문([email protected])
2026.03.21. 8:43
[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LA 다저스 선발진이 최강으로 꼽혔다.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선발진이 탄탄한 10개 팀을 살폈다. 1위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다. 두터운 뎁스로 정상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 MLB.com은 다저스 선발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에밋 시한을 주목했다. 핵심 불펜 투수로는 에드윈 디아즈, 태너 스캇,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잭 드레이어를 꼽았다. 이 가운데 MLB.com은 “다저스는 2024년에는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 없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했고, 2025년에는 불펜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제는 선발과 불펜 모두를 갖출 만큼의 재능이 충분하다. 또다시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수도 있다”고 살폈다. 다저스는 올해 오타니의 ‘투타겸업’ 풀시즌을 볼 수 있다. 팔꿈치 수술 이후 다저스 이적 첫 해이던 2024년에는 타자만 전념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투타겸업’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풀시즌 ‘투타겸업’을 위해 지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일본 대표로 참가해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소속팀에서 건강하게 ‘투타겸업’을 하기 위해서다. 구단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원했고, 오타니는 약속을 지켰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월드시리즈 MVP 투수 야마모토, 그리고 2018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회 출신의 스넬, 그리고 올스타 투수 글래스노 등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있다. 최강 선발진으로 꼽히는 이유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있다. MLB.com은 “문제는 단 하나다. 건강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느냐다”고 했다. 이어 MLB.com은 “늘 그렇듯 다저스는 두터운 뎁스를 활용해 선수들의 부담을 관리할 것이다. 스넬은 커리어 단계상 ‘9월쯤 깨워줘’ 모드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글래스노우는 지금까지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이 한 번도 없다”고 불안요소를 꼽았다. 이어 MLB.com은 “야마모토와 오타니 역시 사이영상 경쟁을 할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MLB.com은 “이 투수진은 매우 막강한 구성이며, 다저스는 이를 활용하는 데 능한 팀이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21.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