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방콕(태국), 고용준 기자] 벼랑 끝 상황에서 약진하며 대역전 가능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1일차를 14위로 끝냈지만, 2일차 경기에서는 치킨을 포함해 톱4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면서 5위까지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DNF는 13일 오후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특설무대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파이널 2일차 매치8 미라마에서 6킬 치킨으로 16점을 획득, 전반부에서 18점, 후반부 21점으로 도합 80점으로 5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전날 순위는 14위. 2일차 경기에서 치킨 사냥을 포함해 3차례의 톱4 진입에 성공한 ‘플리케’ 김성민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성민 감독은 “첫 날 경기에서는 우리가 기존대로 준비한 부분에서 운영적인 마지노선을 상정했다. 실제로 경기에서는 그 이상의 어려운 순간들이 많이 나와 아쉬웠다. 2일차 경기에서도 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불리한 자기장에서도 소위 ‘온몸 비틀기’를 하면서 상황을 타개했던 적이 1일차보다 많았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였던 미라마 치킨 사냥을 시작으로 DNF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성민 감독은 치킨을 챙긴 매치8 보다는 라이벌인 T1을 견제하면서 점수를 챙긴 매치10 론도를 반등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치킨을 가져온 매치8 미라마도 의미가 있었지만, 팀 적으로는 론도를 꼽고 있다. T1을 압박해 라인을 가져왔다. 우리 DNF의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김성민 감독은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을 때 우리의 기량을 100%라고 가정하면 현 경기력은 60%에서 70%정도다. 디테일의 아쉬움이 있지만, 3일차 첫 경기에서 치킨을 먹는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며 대역전극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이번 PGC 그랜드파이널은 이질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보실 수 있다. 생각보다 같은 스팟에서 많은 팀들이 겹쳐서 교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우리는 그 부분을 이용하려다가 준비한 운영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전략과 운영에 대해 확고하게 신뢰를 가진다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잘해서 그래도 DNF라는 생각이 들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3. 22:07
[OSEN=노진주 기자]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 최강 조합을 연파하며 한국 탁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 콜리세움 체육관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처음 임종훈-신유빈 조는 WTT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혼합복식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도 따냈다. WTT 파이널스는 '왕중왕전' 성격이 짙다.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이 무대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정상에 섰다. '높은 벽' 중국을 넘고 정상에 선 것도 의미가 상당하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남녀 단식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 조합을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9-9 접전 상황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살아난 데 반해 왕추친은 범실을 기록했다. 한국이 1게임을 가져왔다. 분위기를 몰아 2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 조가 9-8까지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2게임도 챙겼다. 3게임 초반 임종훈-신유빈 조는 잠시 끌려갔다. 3-4로 뒤져 있었지만 6-5 역전에 성공, 10-6 매치 포인트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그대로 세 번째 게임도 마무리됐다. 한국 승리로 마침표가 찍혔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4강에서 일본 조를 꺾는 과정에서 쑨잉사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가운데 한국전에서 분전했다. 임종훈은 경기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라며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발언을 했다. 신유빈은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운동선수에게 몸 관리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상당한 쑨잉사를 향해 직접 걱정의 메시지도 전했다. "(쑨잉샤가) 얼른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울먹이며 소감을 전한 뒤 "잉샤 언니, take care(몸조심해)"라고 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메달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탁구가 중국 중심의 혼합복식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사진] WTT.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3. 22:04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검찰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합수단의 중간수사결과를 두고 14일 재차 설전을 이어갔다. 임 지검장은 의혹에 대해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고, 백 경정은 "거짓"이라며 검찰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백 경정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동부지검 결과 발표문을 본 전직 관세청 직원의 답글 원문"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관세청은 인원감축이나 조직변경이 없었고, 당시 이온스캐너·마약탐지키트·마약탐지견 등 모두 가용한 상황이며 마약단속을 위한 장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 관세청 직원은 또 "동남아 위주의 마약위험군에 속하는 국가에서 입국 시 수시로 이온스캐너를 여권, 휴대품신고서, 의류 등에 접촉해 검사하는 것이 지침”이라고 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사건 당시 밀수범들에 대한 신체검사는 원칙적으로 불가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 사건 당일인 2023년 1월 27년 밀수범들이 타고 온 비행편은 농림축산부 동식물 일제 검역 대상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동식물 일제 검역도 탑승객 수하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신체검사는 불가능하므로 설령 일제 검역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마약을 적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부지검의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관세청 대변인을 자처한다. 검역본부도 어쩔 수 없었다며 두둔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앞서 '마약 게이트 사건 공개수사 전환 필요'라며 “동부지검이 보도자료 내고 백해룡이 반박하는 구도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검찰은 여전히 왜곡된 정보로 허위사실 유포하고 국민 속이려 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임 지검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도자료에 담았다시피 마약 밀수범들이 합수단 수사에서 말을 바꿨다”며 “경찰에서의 진술 역시 말이 계속 바뀌었거나 모순되는 등 경찰 진술을 믿기 어렵고 세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등에서도 관련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대해 ‘세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많은 마약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느냐'는 의문을 많은 벗님이 제기하고 계신다“며 ”합수단 역시 의문에 대한 답을 보도자료에 담으려고 했지만, 관세청 업무이기도 하고 마약조직에서 밀수를 위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정보라 담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명구 관세청장에게 “이제 이재명 정부의 관세청 문제”라며 “관세청에서 해명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홍보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업무보고 현장에서 관세청을 질타했다”며 “대통령이 이 사건에 관심이 크셨던 만큼 상세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으셨을 테니 이 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관이 모든 마약 밀수범을 적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이 이렇게나 많으니 관세청의 적정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 9일 합수단에서 세관 직원들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검찰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냈다. 이에 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백 경정에게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 말하라.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22:01
[OSEN=고성환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대규모 불법 횡령 스캔들로 휘청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막힐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 출전 자격을 잃을 수도 있을까? '라 나시온'은 AFA 스캔들에 정치적 개입이 있을 시 FIFA가 개입하여 믿기 힘들겠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클라우디오 티피아 회장과 관련 있는 금융회사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이다. 다니엘 라페카스 연방 판사가 타피아 회장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협회 인사 루치아노 판타노와 연관 있는 고급 주택 단지에 대한 추가 압수 수색을 명령했다. 둘은 현재 출국 금지 상태다. 이는 타피아와 그의 공범들의 재산 축적 경로를 밝히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다. 이미 15개 이상의 클럽과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은 타피아 회장과 협회 재무담당 파블로 토비지노가 소유한 저택에서 45대의 차량과 7대의 고성능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여기엔 55만 달러(약 8억 원)가 넘는 페라리 F430을 비롯해 포르쉐 3대, 아우디 R8 등 슈퍼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법부가 급습한 호화 주택과 차량 모두 판타노와 그의 은퇴한 어머니가 소유한 회사인 '레알 센트럴 SRL' 명의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이 정도 대규모의 자산을 취득할 재정적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았다. 해당 부동산들은 과거 축구선수 출신 카를로스 테베스의 소유이기도 했다. 시민 연합은 호화 주택들의 진정한 소유주가 타피아인지 토비지노인지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토비지노와 클럽에 부당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금융회사 '수르 피난사스(Sur Finanzas)'도 조사 대상이다. 축구계까지 파장이 번질 수 있다. 마르카는 "이번 이미 축구계를 넘어 다른 부분까지 확산되고 있다. 법원은 불법적인 부당 이득 취득과 명의상 대리인 이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FIFA는 아르헨티나가 향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라 나시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이미 악영향을 받고 있다. 당장 오는 3월 예정된 스페인 대표팀과 '피날리시마'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 이는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이 맞붙는 경기다. 아르헨티나는 29년 만에 부활했던 2022 대회의 우승국이기도 하다. 최악의 경우엔 국제대회 출전 제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 나시온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사태가 계속해서 심각하게 흘러간다면 FIFA 차원에서 AFA 문제에 개입하고,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카는 "메시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극적인 사건이 될 거다. 황당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놀랍게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라며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스캔들 속에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피날리시마 개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는 AFA를 둘러싼 긴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실제로 AFA는 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보다는 막대한 출전료를 챙길 수 있는 해외 원정 경기만 추진 중이다. 지난달엔 한국과 일본 측에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8억 원)에 달하는 무리한 출전료와 모든 부대비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아프리카까지 날아가 앙골라와 한 경기만 치르고 11월 A매치를 끝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날리시마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3. 22:00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선미경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순실이 무형유산 옹기를 박살내고 만다. 오늘(14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에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183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의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되는 ‘사당귀’ 335회에는 이순실이 장을 담기 위한 좋은 옹기를 사기 위해 8대에 걸친 무형유산 상주옹기장 정대희 어르신을 만난다. 이순실은 정대희를 보자마자 대뜸 “옹기 오빠, 산신령 같습니다”라고 애교를 쏟아 부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이순실의 무분별한 애교 공격에 정대희는 각종 심부름과 온갖 궂은일로 대응해 이순실을 기진맥진하게 만든다고. 정대희의 지시로 가마에 넣을 통나무를 옮기던 이순실은 마당에 털썩 앉아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훔쳐 먹다가 걸린다. 땡땡이 치는 이순실을 현장에서 검거한 정대희는 “그 감은 떫은 감. 바로 옆에 맛있는 감이 있는데 왜 하필… 사실상 재밌네”라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고. 이어 이순실에게 주어진 업무는 가마 청소. 가마 안에 직접 들어간 이순실은 하얀 잿가루가 가득한 가마 안을 빗자루로 쓰는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옹기를 옮기던 이순실은 그만 옹기를 떨어뜨려 박살 낸다고. 이에 정대희는 “환장하네 정말. 청소하라고 했지 단지 깨라고 했어?”라고 화를 낸다. 이순실은 “내가 잘해 보려고 했는데 단지가 뚝 떨어졌어”라고 굴하지 않는 애교를 발사하자 전현무는 “애교가 일을 더 키울 수 있다”라고 걱정에 걱정을 더한다고. 가마청소에서 옹기 만들기까지 산신령 닮은 옹기 오빠에게 혼쭐이 나는 이순실의 모습은 ‘사당귀’ 본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KBS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2:00
망사스타킹에 구멍이 날 때까지 도자 캣(Doja Cat)은 멈추지 않았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리듬을 타다가 다리를 크게 들어 올린 채 랩을 이어갔고, 바닥을 굴러다니며 노래를 계속했다.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그의 첫 내한공연에서다. 눈보라를 뚫고 현장을 찾은 1만4000명은 도자캣의 강도 높은 퍼포먼스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공연은 오후 8시 3분 암전과 함께 약 1시간 40분간 이어졌다. 도자 캣은 올 2월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곡 ‘본 어게인’을 발매하고, 2022년엔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시상식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가수다. 그해 그래미에서 ‘키스 미 모어’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공연 오프닝에서 도자 캣은 정규 앨범 ‘비(Vie)’의 첫 트랙 ‘카드(Cards)’를 선곡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 9월 발매한 ‘비’를 기념한 ‘마 비 월드투어(Ma Vie World Tour)’의 일환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19금’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 전반에 ‘비’ 수록곡을 배치하면서도 도자 캣이 송라이터로 참여한 히트곡 ‘세이 소(Say So)’, ‘페인트 더 타운 레드(Paint the Town Red)’,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우먼(Woman)’ 등을 곳곳에 넣어 신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 맨(AAAHH MEN!)’에 이어 1967년 더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의 ‘아임 어 맨(I’m a Man)’을 재해석한 무대도 보여줬다. 도자 캣은 블랙으로 색감을 맞춘 베레모에 엉덩이를 드러낸 바디슈트와 망사스타킹 차림 그대로 무대를 끝까지 소화했다. 귀와 목, 허리를 은빛 장신구로 장식했고 에메랄드 빛깔의 머리색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는 블랙 의상과 대비되는 네온 가득한 화려한 색감이었다. 큐브처럼 쌓인 LED 세트가 곡의 분위기에 따라 색과 질감을 바꾸며 시선을 붙잡았다. 도자 캣은 LED 세트가 놓인 본무대와 함께 스탠딩 석을 가로지르는 런웨이 같은 일자형 돌출 무대를 오가며 동선을 넓게 활용했다.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르는 디스코 댄스를 추기도 했고 발재간이 돋보이는 토끼춤, 엉덩이를 강조한 트월킹 등 다양한 댄스도 보여줬다. 녹색 줄의 유선 마이크를 몸에 감으며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격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망사 스타킹에 구멍이 나기도 했으나 감탄을 부르는 퍼포먼스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노래 콘셉트마다 화자에 빙의가 된 듯한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러면서도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컬, 스타카토로 내뱉는 랩 등 라이브엔 흔들림이 없없다. 중반 이후에는 관객과의 호흡이 두드러졌다. 그는 “서울”을 외치며 자줏빛 네일아트를 한 손으로 손하트를 펼쳐보였다. ‘테이크 미 댄싱(Take Me Dancing)’에서는 관객에게 코러스를 맡겼고, ‘페인트 더 타운 레드’에서는 “코리아!”를 외치며 랩 떼창을 유도했다. 관객들의 휴대폰 불빛 이벤트가 있었던 ‘스트레인저(Stranger)’ 무대에서도자 캣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한 뒤 허리 숙여 인사했고,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사운드트랙 ‘보스 비치(Boss Bitch)’에서 다시 한 번 떼창이 터지자 “코리아!”를 외쳤다. 서울 공연을 마친 도자 캣은 15일 일본, 18일 태국, 21일 대만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2026년에는 남미와 유럽, 북미에서 12월까지 공연이 계속된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12.13. 22:00
[OSEN=강서정 기자] 영화 ‘마스크’, ‘펄프 픽션’으로 유명한 배우 피터 그린이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그 옆에는 정체불명의 메모가 있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데일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故) 피터 그린의 한 이웃은 “피터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얼굴에 부상을 입었으며 온통 피투성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배우의 시신과 함께 현장에서 수상한 손글씨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나는 여전히 웨스티야”라고 적혀 있었는데, 1970년대 헬스 키친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 갱단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피터 그린은 13일 오후 3시 25분경 로어 이스트 사이드 클린턴 스트리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경찰과 매니저가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는 없지만 정확한 사인은 검시관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16세 아들 라이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매니저 에드워즈는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 진정으로 우리 세대의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넓었다. 그가 너무 그리울 거다. 그는 훌륭한 친구였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내년 1월 배우 그린이 미키 루크와 함께 ‘마스코츠’라는 독립 스릴러 영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고 밝히며, 영화 각본 및 감독을 맡은 케리 몬드라곤에게 그린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에드워즈는 “고인은 수많은 훌륭한 배우 및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며 짐 캐리와 캐머런 디아즈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 ‘마스크’에서 갱스터 도리안 티렐 역을 맡은 그린의 연기가 “아마도 그의 최고의 연기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스틸컷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3. 21:50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결과가 해롭다면 그것은 곧 악정(惡政)"이라며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거 안정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숨통부터 조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출 한도는 급격히 줄었고, 규제지역 확대와 각종 제한은 매매 시장의 문턱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 그 결과 거래는 얼어붙고 매매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로 몰렸지만 이마저 말라버렸다"며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러나 10·15 대책의 부작용을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정작 시장을 왜곡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 현장에는 지위 양도가 불가피한 조합원 등이 선택지가 사라진 현실 앞에서 막막함과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고 무주택자이더라도 LTV 규제와 6억 한도에 가로막히면 입주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실수요자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라며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다시 한번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손댈 수 있는 것부터 바꾸시라"면서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는 완화하고, 실수요자를 투기꾼 취급하는 대출 정책도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두 가지 없이는 공급 확대도, 주거 안정도 그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선의로 시작한 정책이어도 그 결과가 해롭다면 그것은 곧 악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3. 21:49
[OSEN=하수정 기자] 정경호가 모두를 놀라게 할 현장 검증을 신청한다. 오늘(14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시퀀스원, 롯데컬처웍스, 스튜디오플로우) 4회에서는 강다윗(정경호 분)이 항소심 판사 국영준(이대연 분)과 상대 변호사 우명훈(최대훈 분)에게 휠체어 체험의 장을 연다. 장애를 가진 소년 김강훈(이천무 분)으로부터 모두를 놀라게 한 소송을 의뢰받은 프로보노 팀은 고심 끝에 김강훈이 태어난 병원에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당시 해당 병원이 출산을 원하지 않았던 김강훈의 어머니 정소민(정샛별 분)에게 출산을 거듭 권유하면서도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모순된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 그러나 갖은 노력에도 1심 재판부는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헌법에 근거해 프로보노 팀의 소송을 기각했고 이에 항소심에서는 병원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의뢰인의 삶이 실제로 어떤 손해를 입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강다윗이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청한 현장 검증 장면이 포착됐다. 장애를 가진 삶이 어떤지 직접 겪어보게 할 명목으로 항소심 판사와 상대 변호사를 나란히 휠체어에 앉힌 것. 강다윗은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반면, 휠체어에 탑승한 판사 국영준과 변호사 우명훈에게서는 왠지 모를 불편한 기색이 느껴진다. 과연 강다윗의 시도가 어떤 결론을 향해 갈지 관심이 모인다.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4회는 오늘(14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tvN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13. 21:43
인도 투어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현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열린 메시의 방문 행사가 소동과 난동 사태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장을 한바퀴를 돌며 관중에 인사한 뒤 예정보다 일찍 경기장을 떠났다. 예정됐던 45분 일정이 지켜지지 않자, 메시를 연호하던 관중들이 "메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조직 측에 운영을 문제 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는 좌석 기물을 부수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100달러(약 15만원)의 비싼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인도 경찰은 메시의 콜카타 방문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 핵심 인물을 체포하고 피해를 본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하는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벵골주 경찰청장 라지브 쿠마르는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쿠마르 차증은 "행사의 본래 계획은 메시가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떠나는 것이었다"며, 주최 측의 안내 부족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쿠마르 청장은 "주최자는 판매된 입장권에 대해 환불을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제출했으며,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벵골주 주지사 마마타 바네르지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바네르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전 트위터)를 통해 "메시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메시의 이번 인도 방문은 'GOAT 인디아 투어'의 일환으로, 콜카타를 시작으로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동료인 로드리고 데 파울,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인도에 입국했다. 한편, 메시의 경기장 방문에 앞서 콜카타 시내에는 높이 20m가 넘는 초대형 메시 동상이 공개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3. 21:4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사 디자인전략회의에 참석해 계열사 브랜드와 디자인 현황을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2025 롯데 디자인전략회의’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디자인 임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브랜드 연속성’을 주제로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실장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또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핵심 제품과 서비스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장 내에는 디자인 전략과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디지털 환경 변화와 사업군별 특성에 맞춰 고도화한 ‘그룹 CI(기업이미지) 가이드라인 2.0’, 예전 롯데웰푸드의 심볼인 햇님 마크 등 롯데그룹의 지식재산(IP)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 IP 밸류업 전략’, 롯데그룹의 정체성을 향으로 구현한 ‘롯데 시그니처 향 개발’ 사례 등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디자인전략회의는 롯데의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계열사의 디자인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의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12.13. 21:34
━ 강은자씨, 작가 91명 작품 231점 전시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전북 전주 남부시장 ‘로컬공판장 모이장’. 작가 91명의 그림·판화·조각 등 작품 231점이 전시 중이었다. 전시회 이름은 ‘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 일명 ‘은자전’. 1993년부터 남노송동·동문사거리를 거쳐 현재 다가동에서 술집 ‘새벽강’을 운영하는 강은자(68)씨가 33년간 모은 소장품으로 꾸몄다. 가게 손님으로 온 가난하고 이름 없는 젊은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 점, 두 점 산 작품이다. 지금은 중견 작가로 성장한 곽승호의 ‘까까까까치호랭이’, 고형숙 ‘일상의 풍경-사라지는 것들’, 이일순 ‘달-노래’, 유대수 ‘함양상림’ 등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웠다. ━ “가난한 작가 안쓰러운 마음에 작품 구매” 이번 전시회를 위해 강씨와 인연을 맺은 작가를 포함해 ‘새벽강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주최자·후원자로 의기투합했다. 정작 이날 전시장엔 강씨 대신 새벽강 단골이자 자칭 ‘은자 언니 추종자’라는 최미진(52)·이재원(45)씨가 관객을 맞았다. 최씨는 “언니는 오전에 있다가 좀 전에 장사 준비하러 새벽강에 갔다”며 “안쓰러운 마음에 글·그림을 사주고 명절에 돈이 없어 고향에 못 가는 예술가들에게 ‘밥 먹고 가라’고 챙기는 등 새벽강은 작가들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70대 아버지부터 아홉 살 아들까지 3대가 새벽강 팬이라고 소개한 이씨는 “새벽강 국수를 좋아하는 아들이 전시회 개막식 때 춤을 췄다”며 “언니 때문에 집안 족보가 꼬였다”고 했다. 나이 불문하고 강씨를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게 단골의 불문율이라는 게 이유다. ━ 전인권·나윤선도 찾아…기획전도 20회 개최 주최 측에 따르면 새벽강은 문학·미술·국악·연극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이 모이는 사랑방이자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정양·김용택·안도현 시인 등도 새벽까지 이곳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토론하거나 턴테이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판을 벌였다고 한다. 전북작가회의·전북민족미술인협회 등의 전시 모임이나 행사 뒤풀이 장소로도 인기다. 풍물패 ‘겐지갱’ 출신인 강씨도 장구·징을 치며 함께 어울린다고 한다. 전주국제영화제·전주세계소리축제 등이 열리면서 새벽강은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려는 외부 유명인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영화평론가 유지나, 가수 전인권·나윤선, 소설가 공지영 등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강씨는 새벽강을 기꺼이 갤러리 장소로 내주기도 했다. 2000년 곽승호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6년 김춘선 개인전까지 20차례에 걸쳐 ‘새벽강 기획전’을 열었다. ━ 최기우 “새벽강 진미는 ‘강은자’” 이날 전시장을 나온 기자는 ‘전주 지역 예술계 대모’를 인터뷰하기 위해 새벽강을 찾았다. 그러나 수저를 삶고 있던 강씨는 “인터뷰는 안 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만 가게 내부는 “찍어도 된다”고 했다. 앞서 전시장에서 들은 “언니는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는 말 그대로였다. 이런 강씨에 대해 극작가 최기우(52)씨는 “새벽강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편하게 놀 수 있는 곳”이라며 “그곳의 진미는 ‘강은자’다. 욕심 없고 푸진 주인장, 주인과 손님이 아니라 한 인간과 나란히 혹은 비스듬히 시선을 맞출 수 있는 ‘은자표 특별 감미료’가 있고, 그 맛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은자전은 14일로 끝난다. 하지만 작품과 강씨는 새벽강에서 계속 볼 수 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2.13. 21:33
[OSEN=선미경 기자] 배우 여진구가 카투사 입대를 앞두고 ‘까까머리’ 스타일을 공개했다. 여진구는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경례’ 포즈를 취하는 이모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케이크를 앞에 두고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진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진구의 앞에는 그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듯한 하트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여진구는 편안한 티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바닥에 앉아 경례를 하며 입대를 앞둔 마음을 전했다. 특히 여진구는 입대 직전 짧게 자른 삭발 스타일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 늠름해진 모습으로 입대 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여진구였다. 여진구는 카투사에 선발돼 오는 15일 입대한다. 그는 앞서 지난 10월 자필편지를 통해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아시아 투어를 하며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맞추고, 함께 웃을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제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여진구 SNS.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1:27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별 다섯)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14일 넥쏘가 유로 NCAP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승객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한 점과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춘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로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 올해 9월 아이오닉 9에 이어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전동화 라인업 주요 모델이 모두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받게 됐다. 특히 넥쏘는 2018년 1세대 모델이 수소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유로 NCAP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 모델 역시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유로 NCAP는 1997년 출범한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시험과 안전 보조 시스템 평가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평가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네 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유로 NCAP 측은 넥쏘가 정면 및 측면 충돌 시험에서 승객 공간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주요 신체 부위를 효과적으로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탑승자 간 충돌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응 구조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는 프론트 시트와 헤드레스트 평가를 통해 후방 충돌 상황에서 경추 부상 위험을 낮춘 점이 확인됐다. 어린이 탑승자 보호 평가에서는 정면 및 측면 충돌 시험에서 6세와 10세 더미의 주요 신체 부위를 모두 보호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고 발생 시 긴급 구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리는 시스템과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기능이 탑재됐으며, 차량 침수 상황에서도 문과 창문을 개방해 탑승객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확인됐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은 보행자뿐 아니라 자전거·오토바이 운전자와 다른 차량에 대한 대응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의 유로 NCAP 최고 등급 획득을 통해 전동화 차량 전반에 걸친 안전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과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13. 21:26
[영상] 태국, 융단폭격 계속…캄보디아 국경도시 주민 '대탈출' [https://youtu.be/l6AL_JuiKMU] (서울=연합뉴스) 최근 무력 충돌을 한 태국과 캄보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중재에도 교전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태국군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목표물을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태국 국방부는 캄보디아의 무기·탄약 시설과 방공 통신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캄보디아도 국영 언론을 통해 태국군의 F-16 전투기가 자국 내 푸르사트주를 융단폭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군 폭격에 따른 것이라며 중간에 끊어지고 무너진 다리 2곳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한밤중 피난에 나선 캄보디아 주민들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군의 포격으로 11세기 크메르 제국 문명의 상징인 타크라베이 사원이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태국은 오히려 캄보디아가 이 사원을 무기를 갖춘 군사기지로 활용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이어감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중재는 무색해진 상황이 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을 중단하고 휴전 협정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더는 캄보디아의 위협이 없다고 느낄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태국과의 모든 국경 통행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중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했고,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양국은 지난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교전을 재개했습니다. 제작: 정윤섭·변혜정 영상: 로이터·X @Jing_jing544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13. 21:25
中, '車출혈경쟁 대응' 가이드라인 제정…"중대 법률 리스크" 제작·판매 비용보다 낮은 '손해 보고 팔기' 기승…업계는 수익성 하락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자동차업계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 현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국이 '적자 판매 금지' 등을 담은 공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재차 경고에 나섰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2일 '자동차 업계 가격 행위 규범 준수 가이드라인' 초안에서 자동차 생산업체와 판매업체가 각종 방식으로 '손해 보고 차 팔기'를 할 경우 '중대한 법률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의 가이드라인은 법규에 맞는 재고 처분을 위한 자동차 가격 인하를 제외하고, 생산·판매업체가 경쟁사 배제나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낮추는 부정당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또 자동차업체가 생산 비용보다 낮은 가격으로 딜러나 무역업체에 공급해서는 안 되고, '양품을 품질이 낮은 제품으로 위장'(以好充次)하는 등 여러 수단으로 변칙적인 가격 인하를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자동차 생산 비용'이 제조 비용을 비롯해 관리 비용, 재무 비용, 판매 비용 등으로 구성되는 기간 비용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판매기업 역시 할인·보조금 및 대등하지 않은 물품 교환 등의 방식을 써서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차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당국은 자동차 판매 과정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가이드라인에 넣었다. 판매업체가 할인 프로모션을 할 때 표시하는 '비교 대상' 가격은 해당 영업장에서 프로모션 시작 전 7일 내 최저 거래 가격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시장가', '제조사 가이드 가격', '시장 참고 가격' 등 용어를 써서 가격 비교 홍보를 하거나 '한정 기간 할인', '재고 정리 가격' 등 표현을 허위로 써서도 안 된다고 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자동차업계의 '내권'(內卷·제살깎아먹기 경쟁) 문제 대응을 위한 정책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3월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일부 업체가 이윤을 희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5월에는 공업정보화부 관계자가 자동차업계 내권 현상 단속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수십 개로 불어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이제는 '0㎞ 중고차' 판매·수출 등 저가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 지연 등 파생 문제도 불거졌다. 당국의 압박 속에 주요 업체들은 지난 6월 공개적으로 공급업체 대금 결제 기간을 60일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도 최소 수개월의 연체나 어음 지급 등 고질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업체가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때 제품 정가를 저가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은 좋은 추세가 아니고, 업계에서 고도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12일 협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수년 동안 자동차업계의 '내권식' 경쟁이 업계의 건강한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줬고 시장의 정상적 경쟁 질서를 파괴해 업계의 전반적인 이익 수준이 지속 하락하게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도 같은 날 입장문에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딜러의 적자 비율이 52.6%까지 올라갔고, 74.4%의 딜러업체가 다양한 정도에서 가격 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중국 당정은 지난 11일 발표한 중앙경제공작회의 결론에서 내년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내권식' 경쟁 단속을 명시하며 추가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3. 21:25
[OSEN=노진주 기자] '시즌 3호 도움'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선발 기회를 잡자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전반적으로 팀 경기력에 만족해하진 않았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스타드 뮈니시팔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 PSG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승점 36을 쌓아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랑스(34점)를 제쳤다. 메스는 승점 11,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운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그는 풀타임 소화하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강인은 이브라힘 음바예, 곤살로 하무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캉탱 은장투가 섰다. 수비진은 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구성했다.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2분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았다. 침투하던 음바예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보냈다. 수비 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장면이었다. 이어진 크로스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흐름을 PSG 쪽으로 가지고 오는 데 성공했다. PSG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선택했다.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하무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 39분 PSG는 격차를 벌렸다. 음바예가 좌측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박스로 올렸다. 은장투가 몸을 던지며 슈팅으로 마무리, 프로 데뷔골을 뽑아냈다. PSG는 전반 42분 한 골 내줬지만 2-1로 리드를 지키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공격 중심에 있었다. 후반 1분 은장투의 슈팅을 도왔다. 후반 9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돼 골키퍼에게 향했다. 후반 18분 PSG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두에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득점했다. 3-1로 앞서나갔다. PSG는 후반 36분 치타이슈빌리에게 실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한 골차 승리로 경기를 끝마쳤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승리했지만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압도적 승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상대가 정말 무서웠다. 특히 메스는 후반에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압박했다. 우리가 득점했거나 득점 기회를 만들 때마다 상대도 득점했다”라며 “우린 골을 위해 공격수 4~5명을 투입했다. 그러다 보니 중원 숫자가 부족했다. 그로 인해 경기의 균형과 통제력을 후반 중반 잃기도 했다”라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은장투의 리그1 데뷔골을 언급한 그는 “이번 시즌 가장 큰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음바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세네갈 대표팀 소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둔 그는 이날 2도움을 기록했다. 엔리케 감독은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를 믿고 있다는 뜻”이라며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 자유로워 보였고 편안해 보였다. 공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플라멩구와의 인터컨티넨탈 맞대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이미 클럽 월드컵에서 그들의 경기를 봤다”라며 “아주 강한 팀이다. 축구를 잘하고 경험도 많다.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어렵겠지만 PSG에게는 큰 동기다.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3. 21:19
29년간 1000건이 넘는 화재 현장에 출동하다 백혈병에 걸린 소방관에게 공무상 질병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단독 문지용 판사는 A씨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소방공무원인 A씨는 2021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인사처에 요양급여를 청구했다. 그러나 인사처는 A씨의 경력 중 2년 2개월만 화재 진압 및 구조 업무를 수행했고,약 22년이 지난 후 백혈병이 발병했기 때문에 공무와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29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개인보호장구를 충분히 보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해 유해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석유화학제품이 연소되면 벤젠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방공무원이 화재 현장에서 방출된 벤젠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고는 2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적어도 수백 건에 이르는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구조 등 활동을 함으로써 벤젠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됐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소방본부가 산정한 A씨의 화재 현장 출동 건수 1431건 중 1047건을 인정하고, 근무이력 대부분이 화재 진압 및 구조 업무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실제 출동 건수가 1047건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더라도,여러 사정에 비춰보면 원고가 적어도 수백 건의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 업무 등을 수행했음은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가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기 전 백혈병을 앓았던 적이 없다"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도 '29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화재 진압 업무에 종사했다면 공무와 백혈병 사이에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3. 21:03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선미경 '복면가왕'에 가왕 ’백발백중 명사수‘의 5연승에 대적하는 실력파 복면 가수가 등장한다. 오늘(14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반짝이는 매력으로 모두를 설레게 한 주인공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는 'SMILEY', '네모네모' 등 다양한 곡을 히트시키며 솔로 활동은 물론 예능까지 접수한 ’젠지의 아이콘‘ 최예나로 추리되는 복면 가수가 출연한다. 한 복면 가수가 듀엣곡 무대를 마치자, 남다른 아우라와 귀를 쫑긋하게 하는 목소리에 녹화장이 술렁였다. 이에 한 판정단이 이 복면 가수의 정체를 최예나로 추리해 기대감이 증폭되었다는 후문이다. 로이킴의 'Home'을 선곡해 아련한 감성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끌어당긴 가왕 ’백발백중 명사수‘가 5연승에 도전한다. 마의 4연승 벽을 넘으며 장기 가왕으로 등극한 그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무대를 준비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실력파 복면 가수들이 대거 출격해 녹화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압도적인 보컬과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제패한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를 연상케 하는 복면 가수가 등장한다. 한 복면 가수의 듀엣곡 무대가 끝나자, 허스키한 음색과 여유 있는 성량으로 모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어 한 판정단이 이 복면 가수의 목소리가 가수 이은미와 흡사하다고 추리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email protected] [사진]MBC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12.13. 21:00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12월에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전열 기구 등 난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12월에 특히 눈여겨볼 통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발생한 화재 통계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기간 중 월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1년 중 12월에 발생한 화재(2517건·9.4%)와 1월(2401건·9.0%)이 가장 많았다. 겨울철에 유독 화재가 집중됐다. 서울시 소방재난안전본부 화재 원인 분석 인명피해 건수나 사망자 수도 마찬가지다. 12월(192명)·1월(166명)은 연중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도 마찬가지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2월(25명)이 가장 많고, 1월(18명)이 두 번째다.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1339건)가 12월 전체 화재 건수 대비 절반이 넘었다(53.2%).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가연물 근접 방치, 전기 기기 설치나 사용 부주의, 공사장에서의 용접·절단·연마로 인한 화재 등을 의미한다. 겨울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전기난로·전기장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12월 기준 가연물 근접방치로 인한 화재(153건)가 전월 대비 51.4%(50건), 기기 사용 설치 부주의로 인한 화재(150건)가 전월 대비 32.7%(37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 공사장 화재도 12월 최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판매·업무시설과 건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증가세였다. 판매·업무시설은 362건으로 전월 대비 92건(34.1%) 늘었다. 겨울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판매·업무시설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공사장 화재도 64건으로 같은 기간 22건(52.4%)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장은 12월 화재 발생 장소 중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시너(신나)·페인트·스티로폼 단열재 등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물질이 많은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티(작은 불똥)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2월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 기후의 영향으로 개인 전열기구 등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2.13.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