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겨냥해 "나쁜 연준 의장…곧 물러나길 바란다" 대법원 판결 앞 포드 공장 방문…"관세 덕에 24시간 가동"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에 "실질적 이점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법무부로부터 기소 압박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인데, 최근 그의 '연준 청사 개보수 자금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한 수사가 개시된 상황에서 조기 퇴임을 촉구한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람은 좀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판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해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 공사"를 벌인다면서 "나는 그 일을 2천500만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공장이)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확장하고 있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 안에 더 많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가 된 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호소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에 자동차 기업들이) 캐나다에서, 멕시코에서, 일본에서, 독일에서, 전세계에서 여기로 오고 있다. 그들은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선 중국이 자동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여기선 어떤가. 우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미국 자동차 업계)이 아주 잘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또 포드의 주력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예로 들어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그 결과 그들의 트럭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에 대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규모 관세 도입으로 인해 존립의 기로에 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3. 12:26
머스크-오픈AI 소송, 4월 시작…"속아서 투자" vs "억지 주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본안 재판이 오는 4월 2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AFP 통신은 오클랜드에 있는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법의 명령서를 인용해 1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재판은 올트먼 CEO가 오픈AI를 공익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머스크 CEO를 기만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머스크는 올트먼이 구글의 딥마인드에 대항해 인류의 이익을 위한 개방형(오픈소스)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올트먼의 발언을 믿고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는데, 오픈AI가 이후 초기 사명을 저버린 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는 등 영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방형이 아닌 폐쇄형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회사 구조를 개편했으나, 비영리 단체인 '오픈AI 재단'의 통제를 받는 구조는 유지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의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며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요청을 냈으나 재판을 주재하는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AI의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던 머스크는 3년 뒤인 2018년 이사회를 떠났다. 이후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했으며, 머스크는 이듬해 7월 경쟁사인 xAI를 설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3. 12:26
[OSEN=김채연 기자] 임시완이 아이돌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13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좌sm 우블랙레이블이 보좌하는 대단한 녀석’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임시완은 과거 숙소생활을 떠올리며 “제일 처음으로, 연습생 때 지금 제국의 아이들에 포함되지 않은 그때로 거슬러 가면 연습생 10명이 한 방에서 테트리스 하듯이 겹쳐서 잤다”고 털어놨다. 이때문에 불편한 일도 많았다고. 임시완은 “누군가는 늦게 들어오면 자던 친구 본의아니게 밟고, 그러면 다시 재우고”라며 “연습생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잖아요. 그걸 위해 우리가 숙소를 옮겼으니까 1년 정도는 그렇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후 바뀐 숙소는 4명이서 한 방을 썼다고 밝힌 임시완은 “정말 자괴감에 빠졌을 때가 언제냐면 데뷔 직후에 촬영이 막 끝나고 새벽에 겨우 들어왔다. 이제 겨우 자나 싶었는데, 처음으로 일어나야하는 친구의 알람이 울리는 거예요. 그때 진짜, 그 활동은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면 그 친구이 울린 순간 저도 조금 있으면 나가야 하니까. 그랬던 시절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임시완은 2010년 7월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했으며, 차기작으로 tvN 새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영상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1.13. 11:36
멕시코, 베네수 기반 갱단원 체포…美와 정상통화 하루만 '카르텔 겨냥 지상공격' 트럼프 언급 후 셰인바움 정부 협력 강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사당국이 베네수엘라 기반 국제 마약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트렌 데 아라과'(TdA) 소속 갱단원들을 체포했다고 멕시코 안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멕시코시티에서 강요, 인신매매, 마약 밀매와 관련된 범죄 조직원 6명을 붙잡았다"라면서 "이들 중에는 다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범죄 후 그 수익금을 뜯어낸 책임자도 껴 있다"라고 적었다. 이번 작전은 멕시코시티에 여러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끝에 이뤄졌다고 한다. 당국은 마약류와 총기를 비롯해 상인과 여성 등에 대한 '갈취 장부'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다만, 체포한 이들의 국적을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수많은 범죄인 출신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가운데 트렌 데 아라과 같은 마약 테러 조직이 "마약을 대거 유입했다"고 지적해 왔다. 이 폭력조직은 미 당국에서 지정하는 '외국 테러 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 명단에 올라와 있다. 미국에 붙잡혀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연관돼 있다는 게 미 행정부 판단이다.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진행된 '마약 운반선' 타격 작전 때에도 해당 선박이 트렌 데 아라과 범죄 행위와 관련돼 있다는 미 당국 발표가 있었다. 멕시코 안보부의 이번 체포 사실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 통화 하루 만에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차단을 목표로 한 멕시코 지상 타격을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 '옵션'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분야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일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마약 밀매)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주요 외신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작전을 계기로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지목된 멕시코 거점의 카르텔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3. 11:26
빌 클린턴, '엡스타인의혹' 美하원 소환에 "매카시즘"이라며 불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 부부가 13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한 미국 연방하원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NYT가 입수한 불참 사유서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소환장이 불법이고 집행 불가능하다"며 자신은 이미 사법기관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여러차례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소환 요구가 "문자 그대로 우리를 투옥하기 위해 설계된" 정치적 동기에 의한 절차라고 주장하면서, 과거 미국내 공산주의자들을 겨냥했던 '매카시즘' 피해자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출석 시한은 이날까지며,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4일까지다. 클린턴 전 장관도 소환 불응이 확실시된다. 하원 감독위는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의회모독죄'로 고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원 의결과 법무부 기소를 거쳐 유죄가 선고될 경우 10만달러(약 1억4천700만원)의 벌금과 징역 1년에 처해질 수 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공화·켄터키)은 "(하원 의원) 누구도 빌 클린턴을 어떤 잘못으로 고발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단지 질문이 있을 뿐"이라면서 소환장 발부에 민주당도 동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하게 교류했다. 엡스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17차례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그의 전용기를 25차례 탔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수사 문건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 여성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아 있는 사진과, 엡스타인 범행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또 다른 여성과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사진 등이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1.13. 11:26
시리아, 알레포 군사지역 추가 선포…SDF와 긴장 여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접경지인 북서부 알레포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주도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군은 알레포 외곽 데이르하페르, 마스카나 등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SDF 진지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정부군은 "해당 지역으로 SDF와 쿠르드노동자당(PKK), 옛 정권의 잔당 등이 계속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며 최근 시내로 이란제 자폭 무인기(드론)가 발사된 지점도 이곳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군은 "이 지역의 모든 무장단체는 목숨을 부지하려면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철수하라"고 경고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지난주 정부군은 알레포의 셰이크막수드, 아슈라피에 등지를 군사지역으로 선포한 뒤 SDF 전투원 400명을 몰아내고 300명을 체포했다며 작전 마무리를 선언했지만, 이후로도 SDF의 항전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무너뜨린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임시정부를 세운 뒤 이듬해 3월 SDF 병력을 정부군으로 흡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SDF는 이후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정부군과 충돌하고 있다. 과거 시리아 내전 국면에서 현 임시정부의 뿌리인 HTS를 지원했던 튀르키예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튀르키예는 PKK와 쿠르드민병대(YPG) 등 분리주의 세력을 겨냥해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에서 수년간 군사작전을 펴 왔으며, 시리아 내전 때는 YPG와 연계된 SDF를 미국이 지원하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PKK는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11:26
英런던경찰 316명, 프리메이슨·유사결사 연루 자진신고 런던경찰청 자진신고 정책 두고 법적 다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런던경찰청이 국제 결사 프리메이슨이나 유사 조직에 연루된 직원에게 이를 자진 신고하도록 하자 300여 명이 신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런던경찰청이 소속 경찰관과 직원들이 가입 사실을 보고해야 하는 조직 명단에 '프리메이슨 및 유사 조직'을 추가하고, 프리메이슨이 이에 반발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런던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위계적이고 비밀회원제를 운영하며 회원이 서로 지원, 보호하도록 하는 조직에 과거 또는 현재 몸담았다면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프리메이슨 연관 단체들은 런던경찰청의 정책이 종교 차별적이고 조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영국 고등법원에 이 정책을 중단하는 처분을 내려달라는 신청을 냈다. 지난 12일 고등법원은 정책 중단 처분 여부를 이번 주에 결정하겠다면서 "약 300명의 경찰관 및 직원이 프리메이슨 및 기타 위계 조직과 관련성을 자진 신고했으므로 현 단계에선 즉각적인 임시 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고(런던경찰청)가 향후 몇 주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관이나 직원들을 징계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도 경찰관 및 직원 316명이 프리메이슨이나 기타 위계적 결사 소속이라고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런던경찰청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프리메이슨의 영향력 행사와 부정행위 의혹이 있다면서 자진신고 정책이 경찰 조직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리메이슨은 중세 석공 조합에서 유래한 국제적 친목 단체로, 전 세계에 600만명 회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계급이 있는 위계 구조이며 회원들은 '로지'라고 부르는 지부에서 회합해 비밀 가입 의례를 치른다. 특정 종교인일 필요는 없지만 '지고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정치적, 종교적 논의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적으로 정치·종교적 권력을 행사한다는 음모론에 종종 등장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3. 11:26
트럼프, '파월 수사' 논란 속 "그가 일 잘한 건 확실히 아냐" "예산 수십억 달러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로부터 수사를 받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그는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다. 그러니 그는 무능하거나 부패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이다.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는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11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며 수사 사실을 공개한 뒤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 내부뿐 아니라 경제학계, 전직 경제 분야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수사)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는 연준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게 분명하고, 건물을 짓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며 자신이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에 선을 그으면서 파월 의장을 비판한 바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아 온 파월 의장을 상대로 '너무 늦는'(too late)이라는 수식어를 써가며 조롱조로 비난해왔다. 그는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또다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위한 훌륭한(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라며 "이는 '너무 늦는' 파월이 금리를 의미있게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그(파월)는 계속 '너무 늦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다만, 시장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13. 11:26
1천800만원에 中에 기밀 판 대가…美 전직수병 징역 16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으로 근무 당시 중국에 군사기밀을 팔아넘긴 중국계 전직 미 해군 병사가 징역 16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졌다. 13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역 시절 중국에 군사 기밀을 제공한 대가로 1만2천달러(약 1천8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미군 수병 진차오 웨이(패트릭 웨이)에 대해 미국 1심 법원이 전날 징역 200개월을 선고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에 대한 성명에서 "이 현역 수병(범행 당시)이 나라를 배신하고 미국의 안보를 해쳤다"며 "법무부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웨이는 국방 물자 관련 기술 데이터 불법 수출 및 수출 공모 등 6건의 혐의로 작년 8월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접근이 제한된 해군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수천 페이지 분량의 기술 및 운영 정보'를 2022∼2023년 중국 정보 요원에게 넘겨주고 1만2천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미 검찰은 밝혔다. 패트릭 웨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2023년 8월 2일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로 출근하는 길에 체포됐다. 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기관병으로 복무했던 그는 함선 장비의 작동, 유지 보수, 수리를 담당했다. 그는 2022년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정보요원에게 포섭된 뒤 체포될 때까지 USS 에식스 호의 사진과 영상,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에 있는 여러 함선의 위치 정보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3. 11:26
MS "전기료 소비자에 전가 안해"…지역사회중심 데이터센터 강조 "취수량보다 많은 물 보충"…트럼프 "빅테크, 데이터센터 비용 부담해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전기요금 인상의 주범으로 지목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꺼리는 여론이 확산하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 친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전력 업체와 이를 승인하는 공공 위원회에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요금을 우리에게 책정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이미 위스콘신주가 자신들과 같은 초대형 전력 소비 업체에 높은 전력 비용을 청구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본보기 삼아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사전에 전력·인프라를 추가할 수 있도록 지역 전력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설계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환경 악영향 요소로 지목된 물 사용과 관련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과열된 데이터센터를 냉각시키는 데 쓰이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취수량보다 많은 물을 지역사회에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세 인하 등을 요구하지 않으며 AI 교육과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MS가 이런 발표를 한 것은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 내 전기요금 인상이 계속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은 올 연말 예정된 중간 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데이터센터 전기 수요 폭증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쟁점으로 삼아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MS가 미국인들의 전력 소비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MS에 "(결단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상황에 대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이자 AI 분야 1위 국가"라며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붐과 미국인들의 자유·안전을 지키는 핵심이지만, 이를 구축하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반드시 자신의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수주간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른 기술기업들도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메타도 지난 9일 원전기업 3곳과 6.6GW(기가와트) 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비용 전액을 납부해 소비자가 이와 같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3. 11:26
직장생활풍자 '딜버트' 작가 스콧 애덤스 별세…트럼프도 추모 전립선암 투병하다 향년 68세로 운명…인종차별 발언 등 논란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1990년대 사무직 노동자들의 직장 생활을 풍자한 연재 만화 '딜버트'로 인기를 끈 작가 스콧 애덤스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애덤스의 전 부인 셸리 마일스는 13일(현지시간) 애덤스 계정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며 부고를 알렸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애덤스는 지난해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암이 뼈로 전이됐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 마일스에 따르면 애덤스는 새해 첫날 미리 작성한 유언에서 팬들에게 "나는 놀라운 삶을 살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내 작품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그것을 후대에 나눠주길 부탁한다. 유용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애덤스는 1989년 전화·통신회사 퍼시픽벨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그곳의 무미건조한 환경과 괴짜 직원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화 '딜버트'를 창작했다. '딜버트'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한 사라 길레스피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생활에 대한 시각이 새롭고 정확하며 통찰력 있었다"며 "나는 유머를 우선으로 보고 예술성은 부차적으로 평가했는데, '딜버트'의 경우 예술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이 없고 동그란 안경을 쓴 주인공이 흰색 반소매 셔츠에 늘 말려있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는 '딜버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70여개국에서 25개 언어로 약 2천개 신문에 실렸다. 애덤스는 1997년 만화가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만화가협회 루벤 상을 받았으며, '딜버트'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목록에 오른 최초의 가상 캐릭터가 됐다. '딜버트' 연재물은 인터넷 시대 초기 온라인으로 전파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책과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애덤스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애덤스는 점차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더니 2023년에는 흑인들을 "증오 집단" 구성원이라고 거듭 지칭하면서 백인들이 "(흑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수백 곳의 신문사가 '딜버트' 연재를 중단하자, 그는 보수 단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플랫폼 럼블의 유료 채널을 통해 '딜버트 리본'(Dilbert Reborn)이라는 이름의 만화를 연재했다. 또 다양한 정치·사회 문제를 다루는 팟캐스트 '리얼 커피'(Real Coffee)'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애덤스와 함께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프게도, 위대한 인플루언서인 스콧 애덤스가 별세했다"며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유행이 아닐 때 나를 좋아하고 존경한, 환상적인 남자였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13. 11:26
이란 사망자 1만2천명 추정까지…"하메네이 발포령" 주장도(종합2보) 국영방송도 '순교자 많아' 인정…"테러단체 탓" 책임 돌려 해외 단체 "사법절차 건너뛴 자백 영상, 강압·고문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와 관련해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당국이 갈수록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서면서 자백 강요 등 사법절차를 둘러싸고 또다른 인권 유린 우려도 낳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천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1천847명은 시위 참가자, 135명은 군과 경찰관 등 정부 측이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9명, 시위대와 무관한 시민 9명 등도 사망했고 체포된 인원이 총 1만6천700명을 넘는다고 이 단체는 언급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의 경우 시위대 734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IHR이 입수한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가 6천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IHR은 중부 이스파한 지역의 법의학시설에 등록된 시위 관련 사망자만 1천600명에 달한다며 "숨진 이들의 상당수가 30대 미만"이라고 전했다. 일부 희생자는 일반 총탄과 산탄 모두에 맞았다고 한다. IHR은 이란 국영방송이 체포된 시위 가담자들의 자백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며 "강압과 고문으로 얻어낸 자백을 사법절차 이전에 방송하는 것은 무죄 추정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식 재판에 따른 처형 위험도 심각하다고 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천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 소속 대원들의 총격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로 3부 요인의 승인 하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이같은 발표는 외부 검증을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시위가 실제로 대규모 사상자를 낳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시위 국면에서 숨진 이들이 약 2천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며 시민과 군경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을 '테러범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도 무장·테러단체로 인해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는 발언을 보도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란 매체에서 사망자가 다수라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 평등, 정의에 대한 이란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크 대표의 성명을 전한 제러미 로렌스 대변인은 이란 주재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수백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3. 11:26
오르반에 이용당할라…"EU, 총선 앞 헝가리 제재결정 유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온 헝가리를 상대로 제재를 염두에 둔 여러 조사를 벌여오던 EU가 헝가리 총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주요 결정들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헝가리 관련 사안들은 전선이 동결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EU) 집행위원회는 4월이 오길 기다리며 헝가리의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3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 정부가 통과시킨 성소수자 반대법 등이 EU 규약에 어긋난다며 제재를 경고해 왔다. 또한, 오르반 정부가 EU 본부에 외교관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등 'EU 훼방꾼'으로 통하는 오르반 총리를 겨냥한 각종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정권을 제재할 경우 EU가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르반 총리의 선거 운동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제재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8∼2002년 총리를 지내고 2010년 권좌에 복귀한 오르반은 이번 총선에서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며 16년 만에 정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EU와 각을 세워온 오르반 총리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EU가 전쟁을 부추기고, 국경 개방을 강요해 난민이 유입되도록 한다며 EU를 집중 공격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외교관은 EU가 이런 상황에서 EU가 헝가리에 대한 제재 절차를 개시할 경우 오르반의 피해자 서사를 강화할 수 있다며 "우리는 오르반의 수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는 오는 4월 12일 총선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3. 10:26
영국, 대이란 추가 제재 예고…시위 폭력진압 규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면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끔찍하고 잔혹한 이란 시위자 살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며, 이란 당국에 자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존중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에서 당국 진압으로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약 2천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고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만2천명 사망설까지 보도했다. 쿠퍼 장관은 "이란 대사를 초치해 엄중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우리가 듣고 있는 끔찍한 보고에 대해 책임지고 답변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쿠퍼 장관은 "이란에 대해 전면적이고 추가적인 제재 및 산업 부문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이미 이란의 석유, 에너지, 핵, 금융 체계의 핵심 주체들을 (제재 대상에) 지정했다"며 "추가로는 이란의 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금융, 에너지, 교통운송, 소프트웨어, 기타 중대 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퍼 장관은 "유럽연합(EU) 및 다른 파트너들과 더욱 협력해 최근 상황에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3. 10:26
우간다, 대선 이틀 앞두고 인터넷 차단 조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 정부가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인터넷 차단을 명령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간다 통신위원회는 이날 통신사업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 선거 사기, 관련 위험이 급격히 확산하는 것과 선거 기간 대중의 신뢰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폭력 선동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일반 인터넷 차단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우간다 내 인터넷 접속이 끊긴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간다는 오는 15일 대선을 치른다. 40년째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7선을 노린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의 3선 제한과 대통령 나이 제한 규정을 폐지해 비난받았다. 야권 후보인 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43)의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군의 탄압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3. 10:26
윤석열 전 대통령은 1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과 기본적인 법상식에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이라고 말했다. 사형을 구형받은 윤 전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90분 동안 읽어내려갔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 공소장은 1년간 이 나라를 휩쓴 광풍의 허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을 향해서는 “우리나라를 오래전부터 지배해온 어둠의 세력들과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갖는 민주당 호루라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날 공판은 13일 오전 9시30분 시작했으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이 9시간 가량 진행됐다. 그러면서 특검의 구형, 변호인단 최후변론을 마치자 자정을 넘겼다.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14일 오전 0시11분에 시작해 1시41분에 마쳤다. 윤 전 대통령은 왼손에 A4 용지 원고를 들고 강조하는 부분에선 오른손으로 주먹을 쥔 채 흔들거나 책상을 치기도 했다. 그는 원고와 방청석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따금씩 오른손 검지를 치켜세웠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처음에는 계엄을 왜 선포했는지 어리둥절해 했다”며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의 입법 폭주와 줄탄핵 등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을 깨우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비상벨’, ‘메시지 계엄’이라고 규정했다. 또 “종북 주사파, 반국가세력, 체제 전복 세력과 싸우는 것은 국민이 깨어있어야 이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특검이 계엄 동기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장기 독재를 뭘 어떻게 한다는 말이냐. 시켜줘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바보가 어떻게 친위 쿠데타를 합니까. 정치적 눈치가 빨라야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내란죄 요건의 핵심인 국헌문란 목적이 없었고 폭동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계엄같이 국민을 억압하는 군사행정이 아니라 자유와 헌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질서 유지 병력을 투입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보안 점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계엄 선포에 수반하는 조치다. 딱 두 가지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체포 지시에 대해서도 “체포하라 이런 말은 미친사람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거다”며 “제가 옛날에 무슨 하나회도 아니고”라고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함께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군·경 수뇌부에 대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에 의해 일한 사람들”이라며 “함께 재판정에 있는 분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말했다. 말미에는 “모두 제 부덕함의 소치”라며 “제가 너무 순진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재판부를 향해서는 “헌정 붕괴를 막으려 했던 엄중한 책임감에 대해 살펴봐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피고인석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앉아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뒷 줄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려는 듯 오른편으로 의자를 돌려서 앉았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야당이 그들(반국가세력)과 손잡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하자 끄덕거렸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발언하는 윤 전 대통령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보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 중 가장 중한 사형을 구형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 노태우보다 더 엄격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다음달 19일 오후 3시로 잡았다. 김보름.최서인.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13. 10:13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이번에도 '패자' 왕즈이(25·중국)를 향한 존중과 위로를 잊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챔피언의 품격에 박수를 보냈다. 중국 '넷이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한국 선수 안세영이 새해 첫 대회에서도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이후 그는 팬들에게 인사하는 동시에 결승에서 패배한 왕즈이에게도 진심 어린 글을 남기는 품격을 보여주며 감동을 줬다"라고 조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게임 스코어 2-0(21-15 24-22)로 제압했다. 첫 게임을 무난하게 가져온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 흔들렸다. 한때 9-17로 크게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왕즈이가 승부를 3게임으로 끌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세영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왕즈이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그는 순식간에 점수를 쓸어담으며 18-18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 끝에 24-22를 만들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왕즈이는 다소 소극적인 운영과 잇단 실수로 또다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결국 안세영은 지난해 왕즈이 상대 8전 8승을 거둔 데 이어 2026년에도 그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맞대결 9연승을 이어갔다. 이제 둘의 상대 전적은 17승 4패가 됐다. 동시에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안세영은 BWF 국제대회 5회 연속 우승과 BWF 주관 대회 25연승(천위페이와 준결승 부전승 포함)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그는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한 게 마지막 패배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왕의 자리를 확실히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세계 무대를 휩쓸었고, '왕중왕전'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까지 시즌 11관왕을 달성했다"라며 "안세영은 2026 시즌 첫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결승전 1게임에서 10-11로 뒤졌지만, 연속 7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2게임에서도 위기를 맞았으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의 챔피언다운 매너도 주목받았다. 그는 우승 후 소셜 미디어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의 세 번째 우승을 거두면서요"라며 트로피를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왕즈이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예의를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언제나 저의 한계를 시험하며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왕즈이 선수께 감사드립니다. 선수의 치열한 경기의식을 정말 존경하고 앞으로 있을 선수와 경기도 무척 기대된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제 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 팬들의 함성소리는 제가 경기를 계속해서 뛸 수 있던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여러분들과 제 팀의 도움 없이는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루기 어려웠을 거예요. 2026년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네요! 앞으로 있을 경기들도 기대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패배한 상대 왕즈이에게도 예의를 표했으며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라고 짚었다. 한편 왕즈이 역시 좌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준우승 이후 눈물을 참지 못했던 그는 이번 패배 뒤엔 "나는 항상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건강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나 자신을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13. 9:59
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34)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의 일부가 되느니 덴마크에 남는 편을 택할 것”이라며 미국의 야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닐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지정학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만약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미국과 덴마크 중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린란드 “미국의 소유지배 원치 않는다” 닐센 총리는 “한 가지 모두에게 확실한 것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길 원치 않고, 미국의 지배를 받길 원치 않으며, 미국의 일부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이던 2019년 그린란드 매입 의향을 일방적으로 밝힌 이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온 가운데 열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 덴마크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 이날 닐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부터의 철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에 맞서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우리 앞에 있다는 많은 징후가 존재한다”고 말해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14일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주재로 회동할 예정이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날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나토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을 통해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의중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3. 9:57
[OSEN=고성환 기자] 이민성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완패를 인정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샬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 2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즈베키스탄이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차지했고, 같은 시각 이란을 1-0으로 잡아낸 레바논이 1승 2패(승점 3)로 3위, 이란이 2무 1패(승점 2)로 4위에 자리했다. 이날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꺾었다면 조 3위까지 떨어질 뻔했다. 레바논 덕분에 경우의 수로 겨우 살아난 것.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하고, 중국이 호주를 잡아내며 조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점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빈공에 시달리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전반 6분 결정적인 찬스는 강성진의 아쉬운 슈팅으로 놓치고 말았다. 후방 빌드업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답답했던 이란과 1차전 전반이 오버랩됐다. 후반엔 허술한 집중력 문제까지 노출됐다. 후반 3분 위험 지역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베르주존 카리모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1분엔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현용의 태클과 홍성민의 연이은 선방으로 겨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막지 못했고, 박스 안에 수비 숫자는 많았으나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세컨볼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결국 사이두마르콘 사이드누룰라예프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두 번째 골을 실점, 그대로 무릎 꿇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막판 공격 숫자를 늘리며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단조로운 롱패스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90분 동안 유효 슈팅 단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빌드업과 수비 조직력도 냉정히 낙제점이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먼저 발을 뻗고 한 발 더 뛰는 투지와 몸싸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민성 감독은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완패를 당했다.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전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8강에서 D조 1위와 맞붙는다. 중국 혹은 호주와 이라크와 만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이라크와 비기고 호주를 잡아내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중국 내에선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만나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반대로 이민성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우리 팀의 문제를 먼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우리가 제다로 넘어가서 상대가 결정되면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우리 팀이 일차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먼저 우리 팀을 분석하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이번 경기 한국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민성 감독은 "강점이라고 이야기할 부분은 없는 거 같다. 일단 내가 전술적으로 실수를 했다. 선수들 역시, 우리가 베스트 멤버를 짜는 상황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준비해서 잘 정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빠르게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민성 감독이 직접 언급한 전술적 실수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소극적인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단적인 예가 후반 28분 장면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좌측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공이 골라인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끝까지 플레이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아직 주심의 휘슬이 불리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판단해 플레이를 멈춰 버렸다. 한국 벤치에서는 끝까지 하라는 애타는 외침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한숨을 참지 못했다. 그는 "추가 실점까지 내준 뒤에도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력을 떠나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2살 어린 상대로 2골을 뒤져 있는데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나 움직임은 축구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영표 해설위원의 작심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에서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다. 이유를 하나 꼽기가 어렵다. 처음부터 끝까지였다. 가장 충격적인 건 선제 실점 이후 반응이었다. 골을 넣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몸싸움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열정이 충분히 보이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1.13. 9:54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년 연휴에 신생아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노보쿠즈네츠크시의 제1 산부인과에서 이달 들어 신생아 9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과실 등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병원은 성명에서 호흡기 감염률이 기준을 초과한 탓에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신생아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달 주말을 포함해 1∼11일 긴 새해 연휴를 보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 병원에서 234건의 분만이 있었고 조산아 16명을 포함한 신생아 17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신생아 모두 임상 지침에 따라 치료받았지만 9명은 생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4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고 다른 4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다. 수사위는 신생아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 병원의 의료 기록을 압수하고 직원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의학 검사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리야 세레듀크 케메로보 주지사는 조사 중 이 병원 수석 의사의 직무가 정지된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 병원은 예전부터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러시아 매체 라이프는 산모들이 이 병원에서 출산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복부를 누르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은 일부 산모가 이 병원에서 외모비하 발언, 진통 중 조용히 하라는 압박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2년 이 병원에서 출산했다는 노보쿠즈네츠크 주민은 임신 과정에서 정상이었던 아기가 출산 중 산소 결핍으로 장애를 갖게 됐으며 현재 식물인간 상태에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러시아 연방보건감독청은 이 병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모든 필요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3. 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