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 새 공장 운영 계획을 조정해 인공지능 AI용 반도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구마모토 공장에서 AI용 4㎚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제조 설비 도입을 놓고 관련 조율에 착수했다. TSMC는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구마모토 제1공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2~28㎚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당초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 제2공장에서는 통신기기 등에 적합한 6~40㎚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둔화로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제1공장의 가동률은 사전에 설정된 목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제2공장 건설 공사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닛케이는 TSMC가 제2공장의 생산 계획을 AI 반도체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가동 개시 시점도 기존 목표였던 2027년에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TSMC는 “일본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 세부적인 건설 작업과 실행 계획을 파트너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하는 JASM에는 소니그룹과 덴소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출자하고 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혀온 경제산업성의 향후 대응도 주목된다. 닛케이는 구마모토 공장에서 AI 반도체가 생산될 경우 일본 내 안정적인 AI 반도체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엔비디아 등이 주도하는 AI 반도체를 둘러싸고 각국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일본 역시 안정적인 확보 전략을 중요한 과제로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AI 반도체는 모든 기술 혁신의 기반이 되는 핵심 요소”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12. 2:50
[OSEN=김수형 기자]'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새로운 의혹을 낳으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초기 ‘주사이모’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은 의료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더니, 이번에는 촬영 숙소에서 수액 시술을 받았다는 이른바 ‘링거 이모’ 정황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발생 9일째, 의혹은 이미 해명의 단계를 넘어 사실상 수사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지난 10일 채널A는 단독 보도를 통해 박나래가 지난해 7월 예능 촬영 당시 머물렀던 경남 김해의 한 호텔로 ‘링거 이모’라 불리는 인물을 불러 수액을 맞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 측은 “의사 가운도 아닌 일반 옷차림의 인물이 호텔 객실로 들어와 링거를 놔주었다”며, 기존 ‘주사이모’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데일리는 박나래가 촬영 중 직접 매니저에게 인물 섭외를 요청했고, 출장 비용을 협의한 문자 메시지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25만 원인데 기름값을 생각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해당 비용이 소속사 임원 명의로 입금됐다는 정황도 함께 전해졌다.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앞서 불거진 ‘주사이모’ A씨와 관련해 박나래 측은 줄곧 “면허가 있는 의료인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국내 의사면허가 없는 인물에 의한 의료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공식 성명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 의협 내부 DB 확인 결과, A씨는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없는 비의료인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의료법·약사법 위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며 관련 고발도 접수된 상태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 역시 CBS 라디오에서 “외국 의사라도 국내 면허가 없으면 단 한 번의 주사도 놓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양측의 합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 박나래 측이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핵심은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이라며 “‘주사이모’ 논란은 박나래와 관련된 의혹 100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드러날 것”이라며 지방 일정 중 또 다른 ‘링거 이모’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전 매니저 측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링거 이모’로 저장된 인물에게 호텔 주소를 보내고,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가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에게 급여가 지급됐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알려진 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를 상대로 갑질, 상해, 대리처방·불법 의료행위, 횡령 의혹을 제기했으며, 약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박나래의 1인 기획사가 대중문화예술업 미등록 상태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 측은 오히려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전년도 매출의 10%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1인 기획사 미등록 건 역시 전 매니저 측 담당 업무였으며,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채 허위 보고 후 언론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은 인지하고 있으며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회피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전 매니저들을 협박·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주사이모’ 사진이 확산되며 불법 의료행위 논란은 더욱 증폭됐고, 박나래 측의 ‘문제 없는 왕진’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사 자격증 미보유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결국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전 매니저 측은 합의 과정에서 박나래가 음주 상태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12. 2:48
[OSEN=이인환 기자] 조규성(27, 미트윌란)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유럽 무대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미트윌란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헹크를 1-0으로 꺾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그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리그 페이즈 5승 1패(승점 15)를 기록했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린 올랭피크 리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헹크는 3승 1무 2패(승점 10)에 머물며 중위권에 자리했다. 미트윌란은 홈 경기답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수비라인에는 이한범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중심 역할을 맡았다. 헹크에서는 오현규가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초반부터 조규성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전반 13분 세컨드 볼을 재빠르게 잡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흘러나오자, 조규성은 가장 먼저 반응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한 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조규성의 시즌 6호골이자 이번 대회 유로파리그 첫 득점이었다. 동시에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로 기록됐다. 홈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헹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현규는 끊임없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5분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5분에는 왼발로 다시 한 번 득점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헹크는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도 코리안 리거들의 소식이 이어졌다. 설영우가 풀타임 활약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슈투름 그라츠를 1-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양현준이 선발로 나선 셀틱은 AS로마에 0-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양현준은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럽 무대에서 터진 조규성의 결승골은 단순한 1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미트윌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제 시선은 다음 라운드로 향한다. 조규성의 발끝이 또 한 번 유럽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12. 2:48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걱정이 없을 수 없다. 매 경기가 걱정이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1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고민과 걱정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였던 KB손해보험과의 경기 이후 내리 10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OK저축은행과는 앞선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매 경기 접전이었다. 지난달 21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중이다. 또 홈에서는 4승 2패, 홈 3연승을 기록 중이다. 끈질긴 팀 컬러에 ‘자이언트 킬링’까지 서슴치 않는다. 헤난 감독은 10연승 중임에도 “늘 걱정이 있고 걱정이 없을 수 없다. 매 경기가 걱정이다”며 “매 경기는 새로운 스토리다. 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려면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나 선수들 모두 그 속에서 숨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최근 3경기만 봐도 모두 세트 스코어 3대2였다. 정말 어려운 팀이다. 저희가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스토리를 써 내려가야 하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걱정이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펼치고 있는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게끔 감독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정말 좋은 배구를 하는 팀이다. 우승도 많고 노련하다. 우리 배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음을 내려놓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력을 보여주면 된다”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기려고 하다 보면 또 경직되고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다. 그것을 감독이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2. 2:47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의 부탁을 받고 검찰의 ‘명품백 수수’ 등 의혹 수사 상황을 수시로 파악했던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박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공동체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1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79쪽 분량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총선 결과로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막을 수 없게 되고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명품백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박 전 장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5월 5일엔 전담수사팀 구성을 놓고 “중앙지검이나 대검찰청 중간 간부 상의 없이 (이원석) 총장의 전격 지시라고 함”이라며 문제 삼았고, 같은 날 “김정숙 수사와 수원지검의 김혜경 수사가 미진한 이유, 혹시 대검이 수사를 막은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 제기도 필요”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후 법무부는 5월 13일 예정에 없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해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김창진 1차장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고형곤 4차장은 수원고검 4차장으로 보내는 등 김 여사 수사라인을 전격 교체했다. ━ 尹 부부, 박성재에게 "검사장급 인사 전광석화…역대급" 김 여사는 이틀 뒤 오전 4시1분 “검사장급 인사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졌고 역대급이라 말들이 많습니다. 인사 배경 관련 용산이 4월 말이나 5월 초에 검찰총장의 실적, 능력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용퇴를 요구했으나, 총장이 거부하고 개기기로 하면서 중앙지검장에게 영부인 명품백 사건 신속처리 등을 지시한 게 배경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란 글을 보낸다. 윤 전 대통령도 4시간 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박 전 장관에게 보낸다. 이어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5월 30일 박 전 장관에게 “장관님 인사 실력이 워낙 훌륭하셔서 말끔하게 잘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자신들이 직접 수사의 대상임에도 박 전 장관을 통해 수사를 무마시키고자 마음먹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정치적 공세에 시달리는 등 위기 상황을 겪자 사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법무부 장관 권한을 위법 부당하게 행사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세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기재했다. ━ 한덕수 “헌재 재판관 내일 임명”…이후 졸속 검증 특검팀은 전날 한 전 총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부실 검증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 4일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4월 7일 김주현 전 수석을 불러 “내일 국무회의로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야 하니 누굴 임명할지 추천하라”고 했다. 김 전 수석은 10여 명을 열거했고 한 전 총리는 이중 이완규 전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선택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졸속으로 이뤄졌다. 김 전 수석으로부터 “신속한 인사검증”을 주문받은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실무 행정관들에게 “오늘 중으로 검증을 완료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인사 검증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검증 △경찰청 세평조회 △국가정보원 신원조사 등을 거쳐야 하나 실무 행정관이 “검증 의뢰를 생략하겠다”고 보고하자 이 전 비서관은 “그렇게 하라”고 승인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 김 전 수석, 이 전 비서관 등이 공모해 인사검증 행정관들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2.12. 2:47
[OSEN=유수연 기자] 그룹 투투와 듀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故 김지훈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흘렀다. 故 김지훈은 2013년 12월 12일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8세. 당시 그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인 故 김지훈은 1994년 혼성 그룹 투투로 데뷔했다.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 ‘그대 눈물까지도’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KBS 가요대상·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투투 출신 김석민과 듀오 듀크를 결성하며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파티 투나잇’ ‘스타리안’ 등으로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그러나 연이은 마약 관련 혐의와 사적인 어려움 속에서 활동이 끊기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이 겹치며 재기를 꿈꿨지만, 끝내 2013년 생을 마감하게 됐다. 그럼에도 고인을 향한 동료들의 기억은 여전히 따뜻하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투투 출신 황혜영이 “꿈에서 밝은 얼굴로 나타났다.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작곡가 김형석 역시 “고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 있는 목소리였다”고 떠올리며 고인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투투와 듀크로 무대를 누비며 시대를 풍미했던 故 김지훈. 데뷔 30주년을 앞둔 올해, 그의 목소리와 무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12. 2:36
교육부가 인공지능 AI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무상교육과 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AI를 주도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AI 3강 도약을 위한 다층적 AI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박사급 혁신 인재를 5년 반 만에 양성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와 AI를 결합한 융합 인재도 육성하겠다”며 “현장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실무 인재는 AI 디지털 중점 전문대학과 AI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에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 교육에서 헌법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과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토론식 교육을 확대하고 교원의 헌법교육 역량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 잡힌 역사교육과 독서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부 내 전담 부서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거점 국립대가 5극 3특 성장 엔진과 연계한 지산학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 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처우 격차를 완화하겠다”며 “거점 연계형 돌봄기관을 확충하고 무상교육과 보육을 4세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에게 연 50만원의 방과 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해 학생 선택권을 넓히고 학부모의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움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학습 결손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을 구축하고, 모든 시도에 기초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계선 지능과 심리·정서 문제 지원을 강화하고 특수교사 정원 확보율을 90%까지 높이며 2029년까지 특수학교 21개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중대한 교육 활동 침해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 교원을 위한 마음돌봄휴가를 확대하겠다”며 “교원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교원의 시민으로서의 기본권 회복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12. 2:31
[OSEN=김나연 기자]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반려견을 위한 특별한 견사를 자랑했다. 12일 박세리 소셜 계정에는 "우리 강아지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까지 설치되어있는 엄청나게 따뜻하고 안전한 집을 해주셔서 제 마음까지 행복해집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세리의 집 마당에 설치된 커다란 견사가 담겼다. 햇빛과 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천장이 설치 된 견사 안에는 성인 여러명이 들어가고도 남을만한 으리으리한 크기의 집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려견들을 위해 만들어진 집은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내부에서도 밖을 볼 수 있도록 통창이 설치돼 있어 마치 펜션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박세리의 반려견들은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 따뜻한 난방을 만끽하며 잠을 자고 있는 모습. 이에 박세리는 "바닥 뜨끈하니 애들 꿀잠자는 모습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ㅎㅎ 올 겨울에는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반려견하우스 #견사제작 #금손사장님 #온돌방ㅋㅋ"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반려견을 위해서 견사 내부에 온돌방까지 마련한 박세리의 넘치는 사랑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리 SNS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2.12. 2:31
겨울 숲이 멀리 보이는 황야에 진홍빛 물결이 흐르고 있다. 진흙탕 같기도, 용암의 일부 같기도 한 부드러운 곡선이다. 하얗게 반짝이는 눈 흔적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는 이 ‘붉은 강’은 실제론 니켈 광미(광물 찌꺼기)다. 스테인리스강·배터리 등을 제조할 때 필수 광물인 니켈을 제련하며 생기는 독성 폐기물이다. 현대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산업 추출물이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 벌어지는 위험성이 그림 같은 풍경 사진 속에 도사리고 있다. 캐나다 출신 사진가 에드워드 버틴스키(70)는 거대한 산업 현장과 이로 인해 영향받는 자연 경관을 특유의 미학으로 포착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가다. 그의 40년 작업을 집대성한 회고전 ‘버틴스키: 추출/추상’이 1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해 2026년 3월 2일까지 열린다. 49점의 대형 사진(가로 148.59㎝× 세로 198.12㎝)과 8점의 초고해상도 벽화(최대 가로 800㎝× 세로 380㎝), 관련 장비·자료 등 총 85점이 선보인다. 지난해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와 베니스에 이어 아시아에선 첫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마크 메이어 전 캐나다 국립미술관장을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만났다. 약 30년전 버틴스키의 사진을 처음 접하고 그와 교류하며 활동을 지지해온 메이어 전 관장에 따르면 “혐오스러운 장면을 아름답게 찍음으로써 관심을 끄는 게 버틴스키의 전략”이라고 한다. 때문에 전시 구성도 첫눈에 마치 추상(abstraction) 회화처럼 보이는 작품들을 먼저 배치했다. 예컨대 회색 색조가 비정형적인 역동성을 보이는 ‘광미 연못’은 실제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킴벌리 마을의 다이아몬드 채굴 폐기물 현장이다. 까마득한 상공에서 바라봤을 땐 사방으로 번져 나가는 폐기물 패턴이 현대 유화 작품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인간의 자원 추출(extraction) 흔적이다. 이렇게 추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추출의 실체를 직시하는 게 버틴스키가 평생 해온 방식이다. 그렇다고 환경주의자(environmentalist)는 아니라고 한다. “누구보다 환경에 대해 많이 알지만 그렇다고 환경보호 메시지가 목적이 아니다. 그는 예술가일 뿐”이란 게 메이어 전 관장의 설명. 오히려 인류가 지구(자연)를 활용해온 방식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의 두려움도 전할 뿐이다. “사실 버틴스키는 초창기부터 첨단 장비와 기술·기법을 통해 사진 미학을 발전시켜온 작가예요. 그는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소를, 우리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이를 위해 가장 진보적인 사진 장비를 쓰죠. 사진 속 추출물들이 들어간…. 그는 무언가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구를 대하는 방식에 대한 보편적인 책임을 말하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의 공장 노동자 아버지 슬하에서 자란 버틴스키는 일찌감치 거대 산업현장에 매료됐다. 11살 때 처음으로 중고 사진장비를 갖게 됐고 여기 필요한 부대 비용을 벌기 위해 촬영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의 10대 시절 아버지가 산업재해성 질병으로 사망한 후 그는 산업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대학에서 미술 수업을 통해 액션 페인팅 등 추상회화를 직접 접하고 이를 사진기법과 접목시켜 갔다. 지하 2㎞ 깊이 갱도에서 벌어지는 채굴 작업, 교량·댐·도로 등 건설 현장, 압착한 석유통이 레고처럼 층층이 쌓인 폐기물 풍경 등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세계 곳곳은 아슬아슬하게 매혹적이다. 인간이 지구상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는 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 실제로 버틴스키는 2018년 동료들과 영화 ‘인류세: 인류의 시대(Anthropocene: The Human Epoch)를 제작해 사진에 담아온 메시지를 확대하기도 했다. “한국인들도 고도로 발달된 도시에 살기 때문에 19세기 산업현장 같은 걸 직접 접할 일이 거의 없죠. 그런데 우리 삶의 대부분은 그런 작업 위에 가능합니다. 버틴스키의 사진은 끌림과 혐오라는 혼합 감정을 만들어내는데, 한국인들도 다른 모든 세계인처럼 그런 감정이 들 것 같아요.” 오지영 학예연구사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주요 주제가 도시의 발전과 역사 등인데, 이걸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면서 “산업적 숭고함과 인간의 책임을 동시에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장 오디오가이드의 한국어 해설은 일상 속 재활용 실천을 통해 ‘쓰저씨’라는 별칭을 얻은 김석훈 배우가 참여했다.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12. 2:29
[OSEN=강필주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6)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을 동시에 응원하는 이유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는 1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승점 33(10승 3무 2패)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1)를 2점 차로 따돌린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연히 북런던 더비 라이벌인 토트넘 팬들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 그렇지만 지난 6일 아스톤 빌라가 아스날을 2-1로 격파했을 때는 토트넘에 더 없이 반가운 상황이기도 했다.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브라질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이 'TNT 스포츠'의 소셜 미디어(SNS) 채널에서 스코틀랜드 전설 앨리 맥코이스트(63)와 대화를 나누며 아스날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고 전했다. 안첼로티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예상해달라는 요청에 "레알 마드리드"과 "아스날"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스날은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했다"면서 "환상적이고, 매우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며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의 팀을 높게 평가했다. 곧 이어 '아스날 팬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물론 나는 아스날을 응원한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4)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토트넘도 응원한다. 히샬리송(28)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브라질 선수들이 뛰는 팀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북런던 라이벌 구도와는 무관하게 브라질 대표팀다운 발언을 한 것이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이 뛰는 곳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히샬리송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 이후 잠시 주춤했던 히샬리송은 최근 다시 골 감각을 되찾고 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공식전 기준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득점(xG) 대비 득점 초과 수치가 리그 두 번째로 높을 만큼 효율적인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히샬리송이 후반기에도 이런 폼을 유지한다면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구상에서도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2. 2:28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며 종합편성채널의 정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종편을 겨냥해 노골적인 통제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방송사들이 엉터리 보도하고, 편향 보도하는 거에 대응이나 가짜 뉴스에는 대응하고 있죠”라고 물으며 “방미통위의 업무 중에 방송의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과 관련된 것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 왜 언급조차 없느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방미통위 관계자는 “방송의 내용에 관한 편향, 중립성은 방송미디어심의위원회에서 평가하게 돼 있다”며 “이 부분은 저희가 다루는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업무 범위가 아니라는 말이냐”며 “방송들이 중립성을 어기고 특정 정당의 개인 사적 유튜브처럼 행동하는 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관여할 수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류신환 방미통위 위원은 “그렇지는 않다”며 “재허가·재승인 과정에서 공정성 판단을 저희가 하도록 돼 있다. 개별 보도와 논평에 관해서는 실무자가 보고드린 대로 방심위에서 개별적으로 심의하도록 돼 있다”고 정정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강도 높게 종편을 겨냥하자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은 ‘발톱 드러낸 이재명 정권의 종편 파괴 기도’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이 종편을 겨냥해 노골적인 통제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언론·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 입틀막 법안을 밀실 야합과 기습 상정으로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 특정 방송을 겨냥해 ‘편향’ 딱지를 붙이며 겁박에 나선 것”이라며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제도와 권한을 동원해 길들이겠다는 노골적인 신호”라고 했다. 이어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을 짓밟고, 미디어 생태계를 친민주당·친민노총 성향으로 재편하려는 ‘장악 기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회 차원의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2.12. 2:27
<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프리뷰 기사입니다.>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서진이 생애 첫 중고 거래에 도전한다. 12일 방송되는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 10대부터 30대까지 사로잡은 MZ의 아이콘 김원훈이 열 번째 ‘my 스타’로 출연한다. 김원훈의 유튜브 채널 ‘숏박스’는 ‘장기 연애’, ‘이진’, ‘매니저’ 시리즈 등 생활 밀착형 스케치 코미디로 사랑받으며 구독자 약 370만 명, 누적 조회수 약 13억 뷰를 기록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서진’이 김원훈의 ‘숏박스’ 콘텐츠 촬영 스케줄을 함께한다. 김원훈은 등장과 동시에 “콘셉트에 사로잡혀볼게요”라며 선전 포고를 날리며 김광규에게 돌직구를 날리거나, 이서진을 향해 거침없는 19금 드립까지 선보이는 등 이전 ‘my 스타’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촬영 준비를 위해 ‘숏박스’ 사무실을 방문한 ‘비서진’은 쌓여 있던 각종 소품을 정리하며 즉석에서 중고 거래를 시도한다. 생애 첫 중고 거래에 나선 이서진은 “현금이 들어오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점차 빠져들다 못해 급기야 직접 옷을 피팅해 사진 촬영까지 나선다고. 한편 지난 5일 공개된 ‘숏박스’ 콘텐츠 ‘대학 면접’ 편에서는 이서진과 김광규가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공개 3일 만에 약 200만 뷰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해당 콘텐츠의 촬영 비하인드와 함께 그동안 정극에 익숙했던 이서진과 김광규가 ‘숏박스’만의 촬영 방식을 맛보며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루 종일 ‘비서진’의 수발을 경험한 김원훈은 “똥꼬 냄새 같은 하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감을 남기며 과연 어떤 사건들이 이어졌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밈 제조기 김원훈과 X세대 비서진의 만남은 12일 밤 11시 10분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에서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2.12. 2:26
60년간 나전칠기 전통 기술을 이어온 대한민국 칠기명장 제384호 임충휴 명장은 다수의 전시 활동과 GUCCI·Tiffany & Co.등 명품업체와의 협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임충휴 명장이 운영하는 명장옻칠나전연구소는 인천을 기반으로 전통 옻칠·나전칠기 기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소비자와 소통해 온 공예 브랜드다. 명장옻칠나전연구소는 나전칠기 자개 공예 체험 키트를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 등의 체험 콘텐츠 운영을 통해 전통 공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방문객이 전통 공예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구부터 일상 소품까지 폭넓은 제품군은 명장옻칠만의 예술성과 브랜드 색을 보여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반 위에 명장옻칠나전연구소는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 제조 지원사업과 전통 혁신이용권 사업에 선정됐다. 연구소는 오랜 수작업 중심의 제작 공정에 디지털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을 접목해 작업 환경과 생산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정의 안정성과 제품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 공예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 스마트 전환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임충휴 명장은 최근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나전칠기 제작 시연을 선보여 관람객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작품과 제작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명장옻칠나전연구소는 전통 기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제작 방식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 공예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해서 전통 숙련 기술을 계승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025.12.12. 2:26
"'수감자의 일기' 펴낸 사르코지, 드레퓌스 행세" 사르코지, 억울하게 간첩 누명 쓴 19세기 유대교 장교에 비유 예수까지 언급하며 무죄 강조…"무죄 이미지 남기려는 정치적 도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1일의 수감 생활 만에 옥중 일기를 펴낸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간첩 혐의로 부당하게 유죄 판결받은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에 자신을 비유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12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0일 출간한 '수감자의 일기'에서 자신이 "부당한 유죄 판결을 받기 전 10년간 박해당했으며 가짜 문서에 근거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판결을 받아 부당하고 무의미한 구속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9세기 말 독일 스파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투옥됐던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에게 스스로 비유했다. 다만 드레퓌스 대위처럼 기아나의 '악마의 섬'에 4년 넘게 유배되진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드레퓌스 대위를 넘어 '불의라는 십자가'를 짊어져야 했던 그리스도까지 언급했다. 더 나아가 "의를 위하여 박해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는 복음서도 인용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수용소 내 열악한 환경을 언급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너무 딱딱한 매트리스, 몸을 비틀어야 볼 수 있는 낮게 설치된 거울, '구역질 나게 하는' 배식판 식사, 소음 등에 불평불만 했다. 르몽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이 환경들에 대해 "수천 명 수감자의 일상"이라고 꼬집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옥중 일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그가 얼마나 특별한 대우를 받았는가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입감 때까지 몇 주간의 준비 시간을 가졌다. 수감 4일 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대로 엘리제궁을 찾아 면담도 했다. 파리 도심에 있는 상테 교도소에 도착했을 땐 교도소 전체 간부진이 그를 맞이했고 별도 격리 구역의 독방에 수용됐다. 이는 수용률이 191%에 달하는 시설에서 특권이었다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인정했다. 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 옆방엔 경호원 두 명이 24시간 상주했고, 변호사 접견은 거의 매일 이뤄졌다. 가족도 이틀에 한 번씩 만났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이 그를 방문했고 교도소장과는 매일 저녁 대화를 나눴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의심받는 리비아 뒷돈 수수 의혹에는 거듭 무죄를 주장하면서 "나의 무죄를 짓밟음으로써 프랑스는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르몽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이 수감 일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법적 싸움의 새로운 무기이자 나아가 역사에 범죄자가 아닌 부당하게 구속된 무고한 인물의 이미지를 남기기 위한 정치적 도구라고 분석했다. 그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범죄 공모)로 9월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10월21일 수감됐다가 20일 만인 지난달 10일 항소 법원의 석방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2.12. 2:25
"인텔, 中연계 업체 반도체 장비 시험…첨단공정 적용 검토" 지사 2곳 美제재 오른 ACM 장비…안보위협 우려에 ACM "美고객 안전장치 갖춰"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올해 중국과 긴밀히 연계된 업체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테스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제조사 ACM 리서치(이하 ACM)로부터 장비를 공급받았다. ACM의 중국 상하이 및 한국 소재 지사는 미국 기술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상업용 기술을 군사 용도로 활용하고,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 장비를 개발하는 데 ACM이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ACM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한다. 인텔이 시험한 장비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의 물질을 제거할 때 쓰이는 이른바 '습식 식각' 장비 2대다. 인텔은 2027년 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 공정인 14A 공정에 이 장비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ACM은 "개별 고객과의 구체적 거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자사 미국 팀이 아시아 사업부에서 생산한 다수의 장비를 미국 내 고객에게 판매 및 인도했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 3대를 출하했으며, 현재 시험 중이고 일부 장비는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인텔이 제재 대상 자회사를 둔 업체의 장비를 첨단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을 두고 미국에서는 국가안보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ACM은 "자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며, 미국 내 사업은 제재 대상인 상하이 사업부와 분리되고 고립된 구조로 운영된다"며 "미국 고객의 영업 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2.12. 2:25
가자지구·이스라엘에 폭풍·홍수…10여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 폭풍 바이런이 상륙하며 홍수가 나 10여명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호우 피해가 발생, 11명이 숨지고 여럿이 다쳤다.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에서 민가가 무너져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에서는 어린이 2명이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난민촌 텐트 붕괴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촌에 거주하는 여성 하야 움이야드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텐트가 절실한데 값이 비싸 많은 피란민이 이를 살 수가 없다"며 "여러 기관과 단체가 우리에게 동정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스라엘에서도 폭우가 이어지면서 예루살렘의 50대 남성 1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는 베이트시크마 마을 등 홍수로 고립된 민가 등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2. 2:25
'이스라엘 참가 반대' 유로비전 우승 트로피 반납 스위스 가수 네모 "대회 이상과 명백히 충돌"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지난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스위스 가수 네모(26·본명 네모 메틀러)가 이스라엘의 내년 대회 참가에 반대한다며 트로피를 반납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모는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밝히고 "유로비전은 통합과 포용, 모든 사람의 존엄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엔의 독립적 국제조사위원회가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 결론 내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계속 참가하는 건 이런 이상과 명백히 충돌한다"고 적었다. 네모는 유럽 국가대항 가요제인 유로비전 2024년 대회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가사에 담은 곡 '더 코드'로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논바이너리'다. 오스트리아 가수 JJ(본명 요하네스 피에치)도 올해 5월 우승 당시 "내년 유로비전이 이스라엘 없이 열리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EBU)에 속한 56개 방송사가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내보내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과 함께 시작된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가 논란은 휴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이스라엘 대표 에덴 골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출전하려다가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지적에 제목과 가사를 바꿨다. 올해는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이 시청자 투표에서 몰표를 받자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가수를 과도하게 홍보한다는 비판도 있다. EBU는 지난 4일 총회에서 이같은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심사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의 내년 대회 참가는 표결 없이 허용했다. 여기에 반발해 스페인 공영방송 RTVE와 아일랜드 RTE, 네덜란드 아브로트로스(AVROTROS), 슬로베니아 RTV, 아이슬란드 RÚV가 내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스페인은 EBU에 분담금을 많이 내 예선을 건너 뛰고 본선에 진출하는 일명 '빅 5' 국가 중 하나다. 아일랜드는 지금까지 69차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해 스웨덴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아일랜드 RTE는 내년 대회를 중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핀란드·스웨덴 방송사도 이스라엘이 참가할 경우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의 우방국 독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나서 이스라엘을 빼면 독일이 불참하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에 반발했다. EBU는 내년 대회 참가국 명단을 성탄절 이전에 확정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12. 2:25
[영상] 한중, 중동 무기시장서 경쟁…"상호운영성 한국 우위" [https://youtu.be/j0DPwSfTio4]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중동 방위산업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 무기와의 상호운용성 및 국제정치적 고려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한국 업체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 젠(J)-35를 중점 홍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유럽은 수십년간 중동에 대한 주요 무기 공급국이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수요를 맞추는 데 고전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중동 국가들에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벤스 네메스 교수도 "한국은 미국의 밀접한 동맹인 동시에 육해공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첨단 무기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무기는 일반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서방 시스템과 비슷한 성능을 내며, 한국 업체들은 기술 이전이나 공동 생산에 더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송해정 영상: 로이터·연합뉴스TV·CCTV·사이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홍콩 SCMP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5.12.12. 2:25
러 중앙은행, 유로클리어 제소…"동결자산 이용 불법"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용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불법이라고 반발하며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유로클리어의 불법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손해를 봤으며,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단으로 직·간접 사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유로클리어의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과 증권을 처분할 수 없게 되면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실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유로클리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다른 성명에서는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려는 EU의 계획이 "불법이며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계획이 진전되거나 실행되면 중앙은행은 이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EU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2027년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을 위한 두 가지 해결안' 내용을 문제 삼았다. EU는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배상금 대출'로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마련하고 발표했다. 다만 벨기에는 법적 책임과 러시아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러한 계획에 강경하게 반대한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크렘린궁과 러시아 당국은 EU의 계획이 '절도'에 해당한다고 비난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12. 2:25
평소 치매를 앓던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 하자 말다툼하다 흉기로 살해한 70대 아내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7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로) 150차례 이상 피해자 머리 등을 가격해 살해한 것으로 수법이 매우 잔인하다"며 "피해자는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공포와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오랫동안 치매 증세를 보인 피해자를 돌보며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자녀들도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당시 피해자가 나체로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해 그를 데려왔는데 다시 나가려 하자 말다툼을 하다 범행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자녀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선처를 간곡히 탄원하고 있다"며 "별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범행 동기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A씨는 두 손을 모은 채 법원 판단을 들었다. A씨는 지난 6월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당시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매를 앓는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했는데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12.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