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전도사' 美대주교 시복 의식 6년만에 재개 美피오리아교구 "교황청 시성부와 세부사항 논의 중"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최초의 텔레비전 전도사'로 불린 미국 풀턴 신 대주교(1895∼1979)의 복자(福者) 추서 의식이 6년여 만에 재개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교구 측은 이날 "교황청이 신 대주교의 시복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며 "교황청 시성부와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복식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레오 14세 교황의 재위 기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시복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한 이에게 복자 칭호를 허가하는 교황의 공식 선언이다. 교황청은 사제의 영웅적 덕행 정도와 기적의 유무를 조사·검증한 뒤 교황의 승인을 받아 가경자(可敬者), 복자, 성인(聖人) 등의 호칭을 수여한다. 가경자는 성덕만 인정된 사제에게 부여되고 이후 한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 두 번 이상의 기적이 검증되면 성인으로 각각 추서된다. 신 추기경은 2019년 6월 발표된 프란치스코 당시 교황의 교령에 따라 같은 해 12월 시복 의식을 열기로 했지만 돌연 연기됐다. 유해를 둘러싼 법적 분쟁과 당시 가톨릭계에서 잇달아 불거진 사제의 미성년자 성 추문 사건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 대주교는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복음 전파를 선도한 인물로 꼽힌다. 그가 1930∼1950년 진행한 미국 NBC 라디오 프로그램 '가톨릭 시간'(The Catholic Hour)은 청취자가 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57년까지 '가치 있는 삶'(Life is Worth Living)이라는 TV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신 대주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 아돌프 히틀러와 옛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맹렬히 비판하는 등 사회 참여적 면모도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9. 9:26
노르웨이, 엡스타인 연루 고위 외교관 부부 수사 착수 현지 언론 "엡스타인, 부부 자녀에 1천만 달러 유산 남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노르웨이 경찰이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드러난 고위 외교관 부부를 상대로 가중 부패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 경제범죄 조사단 오코크림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모나 율(66), 테르예 로드-라르센(78) 부부에 대한 조사가 지난 주 시작됐으며, 이들과 증인 1인의 주거지를 이날 각각 압수 수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부부는 역사적인 오슬로 협정으로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비밀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외교가 거물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93년 체결된 오슬로 협정을 통해 서로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노르웨이 언론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유언을 통해 이들 부부의 두 자녀에게 1천만 달러(약 145억원)의 재산을 남기는 등 부부와 생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코크림은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하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다"며 "무엇보다 모나 율이 직위와 관련해서 이득을 취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영국, 주 유엔 대사 등을 거쳐 요르단·이라크 주재 대사를 맡고 있던 율은 엡스타인과 연루 의혹이 일자 대사직에서 사퇴했다고 노르웨이 외교부는 지난 8일 발표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외무장관은 "율 대사가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한 것은 심각한 판단 착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로 줄 대사와 엡스타인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일자 내부 조사를 진행하며 이미 그의 직무를 일시 정지한 상황이었다. 앞서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 주에는 엡스타인과 연루 의혹을 받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총리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야글란은 1996~1997년 총리를 지냈으며 2009~2019년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명망 있는 정치가다. 2009~2015년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빈도 엡스타인과 친분을 쌓은 정황이 적나라한 메시지를 통해 드러나며 도마에 오르는 등 엡스타인 사후에 공개된 파일은 왕실부터 정·관계까지 노르웨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한편,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르웨이 인사들과 엡스타인이 맺은 관계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의회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이날 지지를 표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9. 9:26
[OSEN=질롱(호주),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보호선수에서 제외한 우완 특급 파이어볼러가 KT 위즈에서 FA 대박을 꿈꾼다. 한승혁(33)은 작년 11월 한화와 4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낙점, KT 유니폼을 입었다.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후배가 너무 똘똘 뭉치는 느낌이다. 또 각자가 굉장히 성실하게 준비를 한다. 팀이 강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순조로운 새 둥지 적응을 알렸다. 보상선수 제외 아픔은 잊은지 오래. 한승혁은 2025시즌 한화의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특급 필승조였다. 71경기에 나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커리어하이를 썼고,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2.54에 달했다. WAR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에 이은 팀 내 4위였다. 때문에 한승혁이 20인 보호선수에서 풀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승혁은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예상을 못했다. 그런데 다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꾸 거기에 얽매여 안 좋은 생각을 하면 나한테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다”라며 “이제 새 팀에서 새롭게 준비해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을 많이 바꾼 덕분에 KT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올 시즌 한화전은 어깨에 조금 힘이 들어갈 듯하다. 한승혁은 “아직까지 한화전을 크게 생각하고 있진 않은데 막상 또 맞대결을 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 같다”라며 “한화 타선이 원체 강해졌다 보니 쉬운 타자가 없다. 얼마나 수싸움을 잘하느냐의 싸움 같다”라고 바라봤다. 아직 시범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KT의 한승혁 영입 만족도는 최상이다. KT는 한승혁에게 종전 연봉 9400만 원에서 219.1% 인상된 연봉 3억 원을 안겼는데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 제춘모 투수코치는 한승혁이 불펜피칭을 할 때마다 가공할만한 구위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파이어볼러 갈증에 시달렸던 이강철 감독은 한승혁을 마무리 박영현의 앞을 책임질 셋업맨으로 낙점했다. 한승혁은 “새 팀에서 연봉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금액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하게 된다”라며 “KT 투수들 공이 느리다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KT 투수들 대부분 제구가 좋다. 사실 제구는 내가 그들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구속도 5km, 7Km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경기에 나갈 때 얼마나 기복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대기만성 투수인 한승혁은 2011년 프로에 입단해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70경기 이상을 책임졌다. 올해도 그만큼을 책임질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간다는 건 행복하고 좋은 거다. 또 팀이 그만큼 중요할 때 날 찾아준다는 게 아닌가. 많이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승혁에게 올 시즌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144경기를 무사히 마치면 대망의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꾸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연연하면 쫓기게 돼서 결과가 좋지 않다. 물론 그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컨트롤을 잘한다면 후회 없는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연연하지 않았다. 한승혁은 이어 “나는 원포인트 투수가 아닌 1이닝을 막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 역할을 올해도 잘하다보면 좋은 대우를 받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훈련에서 남들 의식하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FA 대박을 넌지시 꿈꿨다. 그러나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팀이 잘 돼야 개인이 더 빛날 수 있다. 한승혁은 “우리 불펜진이 워낙 좋다. 동료들이 타자를 잘 막아주고,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왔을 때 그걸 또 잘 막으면 다 같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는 게 바로 우리 팀 같다. KT 마운드가 정말 좋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09. 9:15
[OSEN=김수형 기자]’조선의 사랑꾼’ 가수 태진아가 중증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 예고편에서는 태진아 부부의 안타까운 근황을 예고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아내는 현재 중증 치매 상태로, 의미 있는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태진아는 ‘회상 치료’를 위해 과거 추억이 담긴 장소로 향했다. 예고 영상에는 뉴욕 공항에 도착한 모습과 함께 과거 살았던 아파트, 장사를 했던 곳 등을 다시 찾는 장면이 담겼다. 젊은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옥경이 제발 낫게 해달라”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앞서 태진아는 여러 방송에서 아내의 투병 사실을 고백해왔다. 그는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 중이다. 치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 같다”고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아내는 태진아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깊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집안 곳곳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두며 얼굴을 잊지 않도록 돕고, 하루 종일 아내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며 곁을 지켰다. “손도 꽉 잡으면 싫어한다. 살포시 잡아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는 세심한 사랑이 묻어났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남편의 간절한 바람이 기적처럼 닿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조선의 사랑꾼' 김수형([email protected])
2026.02.09. 9:07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김연경이 사업을 벌였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9일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동계올림픽 씹어 먹던 선수들이 찾아왔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김연경은 박승희, 김은정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은퇴 및 연금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도. 박승희는 은퇴 이후 키즈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연경은 “사업을 한 번 망한 경험을 하고도 다시 또 사업을 한다. 대단하다”라며 박승희의 도전 정신에 감탄했다. 김연경은 “나도 김연경 스포츠 아카데미를 한 번 했다. 그때 코로나 이슈를 받으면서 다시 사업은 하면 안 되겠다 (다짐했다). 다시는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다시 또 도전을 해서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임혜영([email protected])
2026.02.09. 9:02
[OSEN=서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상겸(37, 하이원)의 도전정신을 높이 샀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예선 성적은 8위였다. 눈에 띄는 출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선에서 김상겸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8강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으며 대회의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경험이 만든 레이스였다. 결승 상대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결과는 0.19초 차 패배.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상겸의 이름은 분명하게 시상대 위에 남았다. 김상겸은 이 종목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시작점에 서 있던 선수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했다. 당시 17위. 평창에서는 15위, 베이징에서는 24위에 머물렀다. 늘 도전은 있었지만, 메달은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네 번째 올림픽에서 비로소 결과가 따라왔다. 경기 후 김상겸은 담담했다. “가족과 팀 동료들, 코치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넥센윈가드)의 이름도 언급했다. 아내 이야기를 꺼내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짧은 한마디에 그동안의 시간이 담겼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네 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한국 올림픽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은메달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이상호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09. 8:54
“헌법 개정을 포함해 선거에서 내세운 정책들을 힘차게 추진하겠다.” 지난 8일 진행된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선거 후 일성으로 ‘헌법 개정’을 들고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316석을 차지해 전체 465석의 3분의 2 이상인 ‘개헌 의석’을 확보한 데 따른 드라이브다. 다카이치 총리는 9일 오후 도쿄 자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론을 양분할 수 있는 정책 전환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얻었다”고 강조하며 개헌을 언급했다. 모두발언에서 그는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헌법”이라며 “헌법 개정을 위한 조정을 진행해 가겠다”고 했다. 이어 “각 당의 협력을 얻어 개정안을 발의해 조금이라도 빨리 헌법 개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헌법 개정은 ‘아베 계승’을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의 오랜 숙원으로, 취임 전부터 그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전력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 헌법 9조의 ‘평화 조항’을 개정해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의 진두지휘하에 치러진 전날 총선에서 자민당은 일본 정치 사상 처음으로 단독 316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36석)까지 합치면 총 465석의 중의원에서 352석에 달하는 ‘매머드급 여당’의 탄생이다. ━ 개헌 3중 장벽…352석 일본 사상 최대 여당도 쉽지 않다 선거 전 예측을 뛰어넘는 결과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다카이치 열풍’이다. 여성·비세습·무파벌 등 일본 정계의 문법을 깨는 신선함을 갖춘 데다 소탈한 화법 등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면서 무당층 표가 대거 자민당으로 쏠렸다. 너무 많은 표를 받은 탓에 비례투표에서 자민당 후보가 부족해 14석을 다른 당에 양보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반면에 다카이치 정권을 견제하겠다며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세해 만든 중도개혁연합은 167석에서 49석으로 의석수가 3분의 1 토막이 났다. 여권의 약점인 민생에서도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걸어 야권과의 쟁점을 사실상 지웠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가 야권이 주장하던 ‘소비세(식료품) 제로’를 공약으로 내세우자 정책 쟁점이 사라지고 다카이치가 선거의 메인 이슈가 됐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스트롱맨’이 이끄는 국제정세 속에서 다카이치가 내건 ‘강한 일본’도 여론의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개헌을 통한 자위대 법적 근거 마련’ ‘스파이 방지법 제정’ ‘외국인 규제 강화’ ‘3대 안보 문서 개정 및 군사력 강화’ 등에 대한 공감대가 보수 우파를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것이다. 중·일 갈등을 불러 온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역시 반중 정서가 강한 분위기에서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승리로 중의원에서 개헌 발의가 가능해졌지만, 아직 실현에는 장벽이 많다. 개헌을 위해서는 참의원에서도 3분의 2석 이상 발의가 필요하다. 현재 참의원에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를 합쳐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또 자민당 내에서도 자위대의 존재를 어떻게 명기할지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다. 2017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9조 2항의 ‘전력은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내 보수파 사이에선 2항을 아예 삭제하고 자위대를 군대로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참의원을 통과해도 국민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여론은 신중하다. 지난해 5월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9조 개정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일본 국민의 관심도 높지 않다. 8일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 시 가장 중시한 정책은 ‘물가 상승 대책·경제 정책’이 49%로 압도적인 1위였다. ‘헌법 개정’은 3%였다. 한편 9일 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외교, 경제, 안전보장 등 넓은 분야의 일·미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하고, 일·미 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유의미한 회담이 되도록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는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예.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6.02.09. 8:52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다. 최민정은 오늘(10일) 밤 열리는 2000m 혼성 계주에 첫 주자로 나선다. 우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2026.02.09. 8:51
“8강전 상대가 이번 대회 랭킹 1위 선수더라고요. 하필이면 저 무서운 선수를 만나나 싶어 눈뜨고 볼 수가 없었죠. TV 음소거 해놓고 거실에서 108배 하며 반야심경을 외웠어요. 끝날 때쯤 소리를 키웠더니. 세상에, 남편이 이겼대요!” 남편이 알프스의 설원을 날아 은메달을 따던 순간, 경기도 용인 자택의 거실은 ‘절’로 변해 있었다. 8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올림픽 통산 400호 메달을 거머쥔 김상겸(37). 그의 뒤에는 남편만큼 사투를 벌인 아내 박한솔(31)씨가 있었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신파보다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치과위생사인 아내 박씨는 “오빠 경기 응원할 때 혼자 있어 보기, 다 같이 모여 응원하기, 사람 안 만나기, 잠깐 산책하기 등 별의별 짓을 다 해봤다”며 이번엔 전략적으로 ‘나 홀로 응원’을 택했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친정 부모님 눈치 보느라 속상한 티도 못 냈기 때문이다. 박씨는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시합 한 달 전부터 스노보더 출신 주지 스님이 있는 남양주 봉선사를 찾아 기도를 올리고, 경기 당일에도 ‘108배와 반야심경’이라는 필살기까지 쓴 끝에 기적을 맛봤다. 김상겸은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우승으로 이름을 처음 알렸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한국 선수 최초로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종목에 출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한국의 이름을 처음으로 남겼다.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 회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고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이후 2022년 베이징을 거쳐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개근 도장을 찍었으나, 세계의 벽은 늘 높았다. 사실 김상겸의 올림픽 ‘4수’는 눈물겨운 고행이었다. 결혼 전에는 연 300일 훈련하고 그 외 시간엔 훈련비를 벌기 위해 주말마다 건설 현장에서 이른바 ‘노가다’를 뛰며 보드를 타기도 했다. 박씨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 후 위로해주려 영상 통화를 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서로 울고 있더라. 그때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이 사람이 슬퍼할 때 같이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관계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추억했다. 남편 김상겸 역시 아내의 간절함을 잘 안다. 결승전을 앞두고 자꾸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려 슬로프 위에서 일부러 고함을 지르며 감정을 추스렀다는 그는 메달을 확정 지은 뒤에야 마음껏 울었다. “오늘 경기 내내 운이 따랐지만,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은 아내와의 결혼”이라며 알프스 산꼭대기에서 사랑 고백을 던졌다. 올림픽에만 서너 번, 많게는 그 이상 출전한 선수는 즐비하다. 그러나 김상겸처럼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지 못하다가 네 번째 올림픽에서 결실을 본 경우는 흔치 않다. 여러 번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김상겸이 다시금 일깨웠다. 김상겸의 눈물샘을 자극한 또 하나의 단어는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아들이 선천적으로 천식을 앓자 처음에는 육상을 권유했고, 중학교 때부터는 스노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상겸은 “부모님 단어만 나와도 눈물이 나온다”며 잠시 숨을 고르고는 “사실 부모님께서 내 건강을 걱정하셨다. 그럴 때마다 ‘그럴 거면 왜 운동을 시키셨느냐,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아들이 그동안 제대로 효도도 하지 못했는데 이 메달을 들고 가 꼭 안겨드리겠다”고 했다. 30대 후반인 김상겸은 “올림픽에 두 번 정도 더 나가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고봉준.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2.09. 8:49
9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한체육회 급식 지원센터. 대량으로 만들어진 사태찜과 삼겹 김치볶음, 멸치볶음, 된장찌개 등이 정성스럽게 용기에 담기고 있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제공될 점심 도시락이다. 이탈리아는 미식의 나라로 유명하지만, 올림픽선수촌 식당의 고기는 한국인에게 다소 질긴 편이고, 피자와 파스타, 빵도 금세 물린다. 그래서 일부 종목 선수들은 선수촌 밖에 나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 먹었다는 후문이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기간인 6일부터 22일까지 이전 국제종합대회처럼 매일 점심과 저녁에 한식도시락을 지원하면서, 선수들이 ‘밥심’으로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분산 개최 돼 체육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3곳에 총 36명을 파견해 급식 지원센터를 열었다. 선수단 거의 전원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높아서, 한끼에 90개 안팎의 도시락(밀라노 45개, 코르티나와 리비뇨 각 25개)이 나간다. 총예산 22억원이 투입됐는데, 그중 진천선수촌 주방을 옮겨온 듯한 공간의 임차료가 11억원, 현지 신선 식자재 구매비 2억원, 기타 물류비 등이 들었다. 단백질 비율을 늘렸고, 사용 육류만 700㎏에 달한다. 밀라노에 파견된 진천선수촌의 조은영 영양사는 “젓갈은 통관이 어려워 비건 김치를 준비했다. 서류 절차 등에 6개월이 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엔 발열형 도시락 용기가 처음 도입됐다. 조은영 영양사는 “워낙 춥다 보니 밥이 식을 것을 대비해 발열팩을 넣었다”고 했다. 훈련이 늦게 끝나도 음식 트레이 아래 발열팩이 있어 물을 부으면 전투식량처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이어 뚜껑을 덮으면 온기가 돈다. 김중현 조리장은 “선수들이 갈비찜이나 제육볶음 같은 고기반찬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어서 메뉴 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대파와 양파 같은 신선 제품은 현지 식재료 릭이나 샬롯으로 대체 사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컨디션 관리에 한식 도시락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최민정은 “갈비찜을 너무 맛있게 먹어 힘이 났다”고 고마워했다. 대회 기간 설 연휴에는 사골국, 전 등 명절 음식도 제공한다. 팔에 태극기가 붙어있는 조리복을 입은 김중현 조리사는 “최대한 한국과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셔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일본올림픽위원회도 식품전문기업 아지노모토사가 운영하는 급식지원센터 G-로드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09. 8:48
여야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9일 합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빗썸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정보분석원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한다. 여야는 빗썸 경영진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빗썸은 지난 8일 오후 이벤트 당첨자를 상대로 1인당 2000원∼5만원의 당첨금을 지급하려다 단위를 '원' 대신 '비트코인'으로 입력하면서 62만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했다. 장부가액으로 60조원이 넘는 가상자산이 전산상 오지급되는 초유의 사고다. 빗썸 측은 사고 발생 35분 만에 거래 및 출금을 차단해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99.7% 회수했고, 도중에 매도된 1788 비트코인 가운데 93%가량을 추가 확보했으나 약 125 비트코인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약 130억원 상당이 미회수됐고, 그 사이 저가 매도 및 시세 왜곡으로 인한 고객 피해액은 1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로 번지는 일은 막았지만, 사고에 취약한 시스템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빗썸은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이날부터 일주일간 전체 종목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09. 8:43
중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악수하느라 붕대를 감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손. [AFP=연합뉴스]
2026.02.09. 8:43
고용노동부가 한국노총을 시작으로 노·사 단체와 노동정책을 놓고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를 공식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와 노사 간 양자 형태의 공식·정기적 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노동부는 9일 ‘한국노총-고용노동부 부대표급 운영협의체(노정협의체)’를 공식 발족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한국노총뿐 아니라 오는 11일 민주노총,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도 각각 정례 실무협의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노정협의체는 매달 노동부 노동정책실장과 한국노총 사무처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와, 분기마다 노동부 차관과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부대표급 운영협의체로 운영된다. 정부가 노사와 직접 소통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배경에는 노동계의 강한 요구가 있다. 민주노총은 줄곧 노정교섭(정부와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을 제외하고 정책·제도 현안을 놓고 협의하는 방식)을 요구해왔는데 그에 대한 정부의 응답인 셈이다. 지난해 9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불평등과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인 노정교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도 같은 취지의 요구를 전달했고, 김 총리는 “민주노총이 새 정부와 새로운 시대의 수준에 맞는 대화와 협력의 체제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사측(경총)과도 협의체를 구성해 노사 모두를 만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노조의 발언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별도의 노정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를 상대로 직접 정책적 요구를 전달하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노조와 사측, 정부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정 협의체는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일 뿐, 협의나 결론을 도출하는 기구는 아니다”라며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도 재정비해 곧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노동계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 어려운 이유로 ‘노정 간 불신’을 꼽고 있는 만큼, 노정 교섭을 통해 이러한 불신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사자인 노사가 빠진 각각의 협의체가 ‘소통’이 아닌 각 주체의 ‘요구’를 전달하는 창구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 박지순 교수는 “노동 문제는 본질적으로 노사정이 함께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노조와 사측 양 당사자 중 하나가 빠진 채 정식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원칙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6.02.09. 8:42
[OSEN=서정환 기자] ‘황소’ 황희찬(30, 울버햄튼)의 부상 이탈에 일본언론도 유감을 표했다. 울버햄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첼시에 1-3으로 완패했다. 3연패를 당한 울버햄튼은 1승 5무 19패(승점 8)로 최하위다. 전반 13분 첼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콜 파머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파머는 35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38분 쿠쿠렐라의 패스를 받은 파머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파머의 대활약으로 전반에만 3-0으로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경기는 끝났다. 설상가상 울버햄튼에는 악재가 겹쳤다. 전반 43분 황희찬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황희찬은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직 황희찬에 대한 정확한 검진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국언론이 황희찬의 월드컵 출전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미국프로축구 이적으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유일하게 남은 한국선수다. 그마저 잇따른 패배로 팀의 최하위로 강등위기다. 설상가상 힘이 돼야 할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 매체는 “황희찬이 분명한 접촉이 없었는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햄스트링 손상이 의심된다. 3월로 예정된 한국대표팀 소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무대”라며 걱정을 표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09. 8:37
[OSEN=손찬익 기자] 치열한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괌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입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괌에서 1차 목표가 잘 완성되었으니, 2차 캠프인 오키나와에서는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퓨처스팀과 같은 지역에서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이시카와 구장에서 훈련하고 24일 가고시마로 이동해 오이돈 리그에 참가한다.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군과 퓨처스팀이 같은 지역에 캠프를 차렸다. 1군이 사용하는 아카마 볼파크와 퓨처스 캠프지 이시카와 구장은 차로 15분 거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 볼파크보다 더 가까운 환경이다. 비자 문제로 괌 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퓨처스 선수들과 몸을 만들었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예정대로 9일부터 1군에 합류한다. 예년처럼 1군과 퓨처스 간 선수 이동도 잦아질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두 캠프를 오가며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직접 점검한다. 퓨처스 캠프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1군 캠프에 합류해 훈련하거나 연습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는다. 반대로 1군 선수라도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퓨처스로 이동한다. 퓨처스 선수들에게는 실질적인 기회다.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당장 1군 무대 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반면 1군 선수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작은 빈틈 하나가 자리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발은 1군과 퓨처스로 나뉘었지만, 귀국 시점 선수단 구성에는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내부 경쟁이 자연스럽게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오키나와에서 펼쳐질 생존 경쟁은 올 시즌 삼성 전력의 윤곽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훈련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드러났다. 과거 이시카와 구장이 전날 내린 비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던 반면, 아카마 볼파크는 비교적 강수량이 적어 야외 훈련이 가능했다. 이에 1군과 퓨처스팀이 훈련 일정을 조율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였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09. 8:35
[OSEN=김채연 기자] 배우 신세경, 박정민이 달달한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9일 신세경은 개인 SNS를 통해 “박건, 선화 미공개 컷 #휴민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있는 박정민, 신세경의 모습이 담겼다. 셔츠 차림의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박정민은 단정한 그레이 컬러의 셔츠를 착용했고, 신세경은 하늘색 컬러에 잔꽃무늬가 수놓아진 셔츠를 입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셀카를 찍고 있는 신세경 옆에 그윽한 표정으로 신세경을 바라보고 있는 박정민의 모습이 전해졌다. 연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다”, “사진이 왜 이렇게 아련하지”, “두 사람 멜로영화로 재회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 수영은 “건선화 저요 저요 저요!!”라며 두 사람의 케미에 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이 출연하는 영화 ‘휴민트’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09. 8:35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지난 8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양국이 갈등 현안으로 부각하지 않도록 관리하던 과거사 문제가 돌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님의 중의원 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신뢰와 유대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보다 넓고 깊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통상 총리 정식 선출 뒤 보내는 축전에 앞서 이 대통령이 SNS로 먼저 축하를 보낸 건 각별한 배려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방일해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했고, 함께 드럼을 치면서 친교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 이는 동시에 모처럼 선순환의 흐름을 탄 한·일 관계 개선의 기류를 이어갈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자민당이 대승하자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적지 않은 우려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다카이치가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계승하는 강경한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힌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는 일본의 사죄를 담은 1993년 고노 담화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등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에는 이런 우익 성향 표출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다카이치 내각은 일본유신회와의 각외 협력을 통해 출범, 소수 여당으로서 국내정치적 기반 자체가 취약했기 때문이다. 한·일 갈등을 다시 불지펴 얻을 실익이 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번 선거 압승으로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가 다시 역사수정주의적 노선으로 회귀할 여지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오는 22일 일본이 부당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기념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가 다카이치 총리의 ‘우익 본능’을 건드릴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차관급인 정무관을 행사에 보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행사에 각료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 대표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가 이번 행사를 어느 정도로 기념할지가 향후 한·일 관계의 향방을 예측할 첫 번째 가늠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은 다카이치 총리가 ‘전략적 우군’인 한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국이 동맹을 상대로도 일방주의 기조를 내세워 압박하는 데다 대만해협 문제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자민당 득표율은 36%로 지난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반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카이치 내각도 당장은 파격적인 행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짚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인 시절의 다카이치와 총리로서의 다카이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총리 취임 이후에는 한·일 협력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2.09. 8:28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8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인기가 역사적 대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이 접전 지역구에서도 승리했다는 점을 짚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아이돌급 인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총선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도쿄 가스가 이소가와 공원의 유세 현장에는 다카이치를 보기 위해 약 1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고베신문은 “부채 등 아이돌 응원에나 쓰일 법한 응원 도구와 굿즈들이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자민당 유튜브 채널에는 다카이치가 등장하는 30초 분량의 짧은 선거 영상이 공개됐는데, 공개 9일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일본의 인기 2인조 그룹 ‘요아소비’의 메가 히트곡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돌파하는 데 35일 걸렸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신조어도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사나마니아’와 ‘사나카쓰’가 대표적이다. 사나마니아는 사나에와 마니아의 합성어로 다카이치의 열성 지지자를 뜻한다. 사나카쓰는 사나에와 활동(活)의 합성어로 아이돌 팬 문화인 ‘오시카쓰(推し活)’에서 파생된 말이다. 다카이치를 응원하거나 추종하는 활동 전반을 일컫는다. 특히 젊은 층의 열기가 뜨겁다. 블룸버그재팬에 따르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8세부터 29세까지 젊은 층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90%에 이른다.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는 자민당의 기존 관행과 결별하려는 움직임 덕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짚었다. 유력 정치가문 출신 전임자들과 달리 자수성가한 다카이치가 ‘평범한 사람이 노력하는 이미지’로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2.09. 8:28
[OSEN=서정환 기자] 슈퍼스타 손흥민(34, LAFC)이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와 개막전에 올인한다. MLS 사무국은 오는 2월 21일 개최되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2026시즌 1라운드 경기를 기존 BMO 스타디움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당초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7만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기존 스타디움은 약 2만 2천 명 수용 규모를 갖고 있다. 초대형 매치를 개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 대 메시의 대결을 MLS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판을 키웠다. 이날 7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관중이 몰려 LAFC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MLS의 한 경기 최다관중은 2023년 로즈보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LA 갤럭시 대 LAFC의 더비로 무려 8만 21110명이 입장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손흥민 대 메시의 대결에 LAFC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LAFC 측은 손흥민을 프리시즌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AFC는 “손흥민은 올 한 해 MLS 정규시즌과 각종 대회, 그리고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할 계획”이라며 “많이 뛸 선수인 만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을 LAFC는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는 커리어 처음 맞는 춘추제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겨울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경험이 처음이어서, 구단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09. 8:28
여권이 9일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사퇴 문제로 갈라졌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전 쌍방울 김성태 회장 측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별검사(2차 종합특검)로 추천한 배후에 이 최고위원이 있다는 게 알려지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원내지도부가 (추천받은) 사람을 낙점하고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에 빈틈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적 해석과 음모론적 의혹이 제기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탄압을 받았던 변호사”라고 감쌌다. 비정청래계는 즉각 반발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이 최고위원에게 “전준철 대변인처럼 얘기하면 되느냐”며 소리쳐 장내 분위기가 싸늘해지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 사퇴 문제는 정청래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 촉매제가 되고 있다. 8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 정 대표가 합당 관련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비청계 최고위원 3명(강득구·이언주·황명선)이 이 최고위원 문제 등을 들며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고 한다. 문정복·이성윤 등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4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한병도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쪽에 힘을 실으면서 이날 논의는 1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10일 열리는 민주당 의총에서는 합당 추진 문제와 함께 이 최고위원 사퇴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당내에서는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공개 비판이 종일 이어졌다.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성윤 최고위원 사퇴”를 주장하며 “갑작스러운 합당 추진 발표, 1인 1표제 중앙위원회 투표 감시 의혹, 2차 특검 후보 추천 등에 대한 논란은 개별 사안이 아니다. 당내 신뢰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라고 적었다. 하지만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는 자신의 방송에 이 최고위원을 불러 해명을 들은 뒤 “알고 보니 (전 변호사는 특검을) 해도 됐던 인사 같다”고 평가하며 옹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민주당 친명계를 겨냥해 “진영 전체보다 계파 이익을 앞세우며 권력투쟁을 벌이지 말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2.09.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