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KBO리그 최우수선수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미국 무대를 평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65구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11-0 대승을 이끈 역투였다.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이닝 무실점 이후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 폰세. 1회초 아메드 로사리오-J.C. 에스카라-랜달 그리척을 만나 가볍게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호투쇼의 서막을 열었다. 1회초부터 직구 최고 구속이 96.5마일(155km)까지 측정됐다. 세스 브라운-폴 데종-얀키엘 페르난데스를 만난 2회초 또한 공 11개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늘렸다. 하위 타선을 만난 3회초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는데 1사 후 케네디 코로나, 엔마누엘 테헤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폰세는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로사리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중단됐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에스카라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그리척을 우익수 뜬공, 브라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폰세는 7-0으로 크게 앞선 5회초 다시 10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11-0으로 리드한 6회초 선두타자 코로나를 포수 땅볼, 테헤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야리엘 로드리게스에게 기분 좋게 바통을 넘겼다. 토론토가 양키스를 11-0으로 완파, 폰세는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13에서 0.66(13⅔이닝 1자책)으로 대폭 낮췄다. 폰세는 지난해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로 거듭났다. 데뷔 첫해임에도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의 압도적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KBO 정규시즌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폰세의 차지였다. 폰세는 이에 힘입어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뤘다. 폰세가 다가오는 2026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었던 202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복귀전이 성사된다. 지금의 기세라면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 성공신화 탄생이 유력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19. 13:33
국제유가, 롤러코스터 장세…브렌트유 120달러 육박 후 반락 美재무, 이란산 원유 제재완화·비축유 추가 방출 시사 美 WTI 가격은 하락 반전…트럼프 "이란에 병력 보내지 않을 것"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중동 에너지 인프라 타격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19일(현지시간) 급등락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5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108.65달러로 전장보다 1.2%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배럴당 119.13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9일 장중 가격인 119.5달러에 거의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4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96.14달러로 전장보다 0.2% 하락했다. WTI 가격은 미국이 원유 수출 제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전장 대비 하락 전환했다. WTI는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10달러 넘게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 두 유가 사이의 갭은 약 1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을 늘리고 유가를 낮추는 방편으로 유조선에 실린 채 묶여 있는 약 1억4천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여러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미 재무부는 이달 12일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유가가 고점 대비 하락한 것은 시장이 공급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지역 가스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따라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어 이날도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에 있는 얀부의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이 드론 공습을 받아 얀부항의 석유 수출터미널 선적이 한때 중단됐고, 쿠웨이트 정유 시설 2곳 역시 이란 드론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병력을 증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라며 "만약 내가 그렇게 하더라도 (미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않을 경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9. 13:26
네타냐후 "이란, 핵·미사일 제조능력 상실…조기종전 가능"(종합2보) "폭탄 1만2천발 투하…방공망 85%·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 파괴" "이란 전쟁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도…가스전 공습은 단독 작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2번째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이란의 상태를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 강대국을 넘어, 일각에서는 세계 강대국이라 부를 정도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2천 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으로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해군 기지까지 타격하며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전방위로 무력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누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천만의 말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에 무엇이 유익한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랑하며, 이를 통해 "번개 같은 속도(lightning speed)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란 정권에 관해 그는 "이란 정권 수뇌부 내에 심각한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이란을 이끌고 있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직접 언급하며 "후계자 역할을 해야 할 그가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란 정권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엄청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19. 13:26
트럼프, 호르무즈 기여 면전압박…다카이치는 일단 '외교적 지원' 트럼프 "日, 나토와 달라" 다카이치 "이란 해협 봉쇄 등 규탄" 日, 대미투자·에너지 안정화 방안 제시…트럼프에 정치적으로 힘 실어줘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고 미국에 대한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해협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이날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받은 동맹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다른 동맹국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다카이치 총리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일본은 이란이 인접 지역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공개석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일본이 어떤 형태의 지원에 나설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무력 사용을 포기한 일본의 '평화헌법' 체제하에서 일본 정부가 전투가 진행 중인 지역에 군함이나 자위대를 보내는 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법적 허용선 안에서 이란전 종료 뒤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활동을 지원하거나 조사·연구 목적의 자위대 함정 파견 등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공개 회담에서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파병 요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의 법률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결국 다카이치 총리가 파병에 대한 법률적 제약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의 핵 보유 차단'에 동조하고 이란의 인접국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외교적으로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치켜세운 것은 이란전을 둘러싸고 국내외 비판 여론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 의존도와 주일미군을 통한 미국의 안보 기여를 거론하며 "일본이 나서주길(step up)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는 4만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일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런 관계인 만큼 일본이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그들이 나서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우 석유의 90% 이상을 그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고 들었으니, 그것이 나서야 할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군함 파견 같은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언급하지 않은 채 '나서야 한다'는 원론적 표현을 사용하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지원 수준에 만족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왔다"며 "어제와 그제 우리에게 전달된 메시지를 보면 일본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중동 사태 대응과 관련해 충분한 기여를 하지 않는다며 비판한 나토와 달리 일본은 미국의 요구에 호응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일본의 기여를 끌어내려는 압박의 성격도 담긴 것으로도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본의 2차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해 발표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4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미국 소형 원자로 프로젝트 투자 합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도 가져왔다"라고도 말했다. 일본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군사 기여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되,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투자·에너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지층에 홍보할 성과를 그에게 안겨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인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배석했다.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등이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미일 정상 간의 양자 오찬도 예정돼 있으나 추가 논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찬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이날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19. 13:26
[뉴욕증시-1보] 이스라엘, 전쟁 목표 달성했나…약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4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부담을 더했다. 다만 장 막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더는 우라늄 농축할 능력이 없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란 전쟁의 목표가 달성됐다는 어조로 읽혔기 때문이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2포인트(0.44%) 밀린 46,021.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21포인트(0.27%) 내린 6,606.49, 나스닥종합지수는 61.73포인트(0.28%) 떨어진 22,090.69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19. 13:26
중동 긴장 속 트럼프 '확전자제' 메시지…뉴욕증시 소폭 하락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 난타전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확전 자제 및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차츰 그 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0포인트(0.44%) 내린 46,02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1포인트(0.27%) 내린 6,60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73포인트(0.28%) 내린 22,090.69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19. 13:26
[속보] "미일, 2차 대미 日투자프로젝트 발표…SMR 등 108조원 규모" <교도>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19. 13:26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현재 이란의 상태를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2000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으로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해군 기지까지 타격하며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전방위로 무력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누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천만의 말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미국에 무엇이 유익한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랑하며, 이를 통해 "번개 같은 속도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란 정권에 관해서는 "이란 정권 수뇌부 내에 심각한 분열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이란을 이끌고 있는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언급하며 "후계자 역할을 해야 할 그가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란 정권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엄청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9. 13:25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Port of Long Beach)에 입항한 대형 화물선에서 컨테이너 수십 개가 바다에 떨어지고, 선체에 남은 컨테이너들도 추락 위기에 처해 미 해안경비대가 긴급 출동했다. 당국에 따르면 대만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향하던 화물선 OOCL 선플라워(OOCL Sunflower)호는 항해 도중 최고 6미터(20피트)에 달하는 거친 파도를 만나 컨테이너 32개 이상을 바다에 잃었다. 지난주 롱비치 항구에 도착한 이 선박은 남은 화물의 안정성 우려로 인해 수일간 항구 외해에 대기하며 정밀 점검을 받았다. 항공 취재 영상에는 선박 위에 남은 컨테이너들이 찌그러지고 뒤틀린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구조 인력이 항만 내 추가 추락을 막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컨테이너에는 위험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같은 항구 인근에서 화물선 컨테이너 약 75개가 바다에 떨어져 대규모 해양 오염 수습 작업이 벌어진 사고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AI 생성 기사컨테이너 롱비치 롱비치 항구 화물선 컨테이너 일부 컨테이너
2026.03.19. 13:24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4)이 살인태클을 받았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LAFC는 1, 2차전 합계 3-2로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평소 신사적인 손흥민이 격분하는 사태가 터졌다. 경기 중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아론 살라자르의 과격한 태클에 격분했다. 공격 진영으로 돌진하던 손흥민은 뒤에서 발목을 겨냥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공을 겨냥하지 않은 위험한 태클이라는 사실을 직감하며 즉각 반응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살라자르에게 다가가 얼굴을 맞대며 강하게 항의했다. 양 팀 선수들이 달려와 난투극을 말리면서 잠시 경기장이 긴장으로 가득 찼다. 결국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경고를 받았다. 일부 팀 동료들은 그의 입장을 변호하며 옐로카드 판정에 항의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손흥민의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영국 팬들은 SNS와 댓글을 통해 “손흥민에게 백태클이라니 제정신인가?”, “살라자르는 영원히 출전금지 시켜야 한다”, “손흥민이 자칫 마지막 월드컵을 날릴 뻔했다”, “손흥민 같은 신사가 격분하다니 보기 드문 일” 등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살라자르는 이미 손흥민이 상대 진영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뒤에서 발목을 노리며 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무산될 뻔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19. 13:02
“내 아이는 나보다 잘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양육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성공 방정식이 달라지고 있어서인데요. 과거에는 명확한 길이 있었습니다. 의대나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직을 갖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층 상승’이 가능했죠. 하지만 인공지능(AI) 등장으로 미래에 어떤 전공과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는 그 답을 찾기 위해 현재 대한민국의 준거집단을 살펴봤습니다. 준거집단은 무언가를 판단하고 행동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집단을 의미합니다. 계층 상승 욕구가 강한 한국인의 시선은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을 향했어요. 평균 50%(가구소득 7427만원, 자산 5억6678만원)의 삶이 아닌 상위 20%(가구소득 1억7338만원, 자산 13억3651만원)를 꿈꾸며 자신과 아이의 삶을 설계하고 있었죠. hello! Parents는 특별기획 ‘2026 중상층 리포트: 그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를 통해 그들의 삶을 세세히 들여다봤습니다. 해당 기준에 속하거나 인접한 3040세대 20명 심층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중상층이 됐는지, 무엇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것을 아이에게 어떻게 물려주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 참여자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상층은 아니죠.” “자신이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는 질문에 김현우(40·서울 강남)씨는 이렇게 말했다. 부부가 모두 의사인 김씨의 합산 소득은 상위 10% 기준(2억2042만원)을 훨씬 웃돌지만 주변에 훨씬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객관적으로 그의 삶은 중상층에 속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으며, 두 딸을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 영유)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반면에 서울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박성준(47·서울 양천)씨는 출발점부터 달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이 어려워지면서 반지하 빌라로 이사를 갔다. 그는 서울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대기업 취업 대신 부동산 중개업으로 눈을 돌렸다. 하루라도 빨리 ‘밥벌이를 하기 위해서’다. 과거 자신을 ‘흙수저’라 칭한 그는 “현재는 상위 1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판단을 가른 건 소득도 학벌도 아닌, ‘부동산’이었다. 김씨는 무주택자고, 박씨는 다주택자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집이 있느냐, 없느냐’가 계층을 가르는 기준이 된 셈이다. 인터뷰에 응한 20명 모두 중상층의 기준으로 가장 먼저 부동산을 언급했다. 자산·소득·결혼·교육·문화·관계 자본 중 사회적 계층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산을 꼽았다. 소득이 상위 20%에 미치지 못해도 서울 아파트가 있으면 중상층이라고 답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드라마 제목 같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요원한 일은 아니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3년 4억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연말 15억원을 돌파했다. 그사이 서울과 전국 아파트 가격은 1.8배에서 2.7배로 벌어졌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언제, 어디에 집을 샀느냐’로 자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공무원 권진용(44·강원 원주)씨는 “아내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아파트를 판 게 천추의 한”이라고 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이 가장 부지런하게 움직인 것도 이 시기다. 대기업에 다니는 최혜정(39·경기 용인)씨는 2011년 취업과 동시에 집부터 샀다. “K장녀로서 대입·취업·결혼 등 하나의 과업을 완수하면 다음은 무엇인가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성격” 덕이다. 당시 3억원 주고 산 경기도 아파트는 2배 넘게 오르며 투자의 밑바탕이 됐다. 지방에 살면서 서울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 의사 강성호(43·부산 해운대)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대학을 서울로 갈 경우에 대비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뒀다”고 했다. 이는 자산보다 소득을 중시했던 5060세대와 확연히 다른 점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7년간 연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20년을 모아도 부족할 정도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똘똘한 한 채’가 고소득 전문직보다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자녀 교육 방식도 달라졌다. 국·영·수 같은 입시 위주 교육보다 경제 교육에 공을 들였다. 이들이 아이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어떤 효과를 발휘했을까?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특별기획 시리즈 ①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2026년 대한민국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부동산이다. hello! Parents 취재 결과 서울 아파트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040 세대 중상층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까? 상급지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투자는 무엇이었을까? 상급지는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를까? 그것이 자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1 ②“빅테크 입사 못해도 그건 사라” 억대 연봉 아빠가 딸에 한 조언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간다’는 기존 성공 공식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학력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흥 직업군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몸값을 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0 ③대치권에서만 서울대 233명 갔다…그들이 ‘5대 학군’ 사는 이유 “학군지, 가야 할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학군지 고민이 시작된다.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지금이라도 가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간다면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 학군지 및 교육계 관계자 60여 명 심층 인터뷰를 통해 대치·반포·잠실·목동·중계 등 서울 5대 학군지를 집중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636 ④휘문고 미달 된 이유 있었네…대치동 엄마가 몰래 보낸 학원 “확 달라진 대입, 도대체 뭐가 바뀌는 걸까?” 교육관계자 4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입시 개편의 첫 번째 키워드는 정성평가였다. 평가의 축이 정량에서 정성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해졌고, 답을 맞히는 문제 풀이가 아니라 문제 푸는 역량을 보여주는 탐구력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입시 로드맵도 달라지고 있었다. 초등 아이 키우는 양육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3868 ⑤제주·송도까지 어떻게 보내요… 한가인 픽한 ‘국제학교 대세’ 어느 때보다 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국제학교 시장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특징은 뭘까? 국제학교 관계자 및 양육자 40여 명을 심층 취재해 세 가지 특징을 뽑았다. 제주·송도 인가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소재 미인가 국제학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데 보내도 되는 걸까? 국제학교에 보낼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5890 민경원([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에 사업을 크게 하셨고, 아버지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임원까지 하셨어요. 어머니는 아버지와 대학 동문이셨는데, 두 분이 금실이 좋아 자식 셋을 낳았죠, 저희 집안은 대대로…. " 첫 만남에서 이렇게 많은 정보를 쏟아내는 사람 믿을 만할까? 자신의 매력을 쉼 없이 어필하는 사람은 괜찮을까? 류재언 변호사(법무법인 어센던트율본)는 이런 경우, ‘사짜’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만난 지 1~2시간 만에 자신의 모든 배경을 털어놓고, 상대를 혹하게 만들어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것이다. 사기 고소장에 꼭 들어가는 사기꾼들의 ‘클리셰’ 수법이기도 하다. 경영권 분쟁 전문 로펌의 대표변호사인 류 변호사는 『협상 바이블』『대화의 밀도』를 쓴 협상·대화 전문가다. 협상은 테이블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시장에서 벌이는 가격 흥정부터 직장 내 업무 분장까지 매 시간 곳곳에서 벌어진다. 그런데 류 변호사는 “협상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무슨 뜻일까? 애초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거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협상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든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믿어야 할까, 사기꾼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 내 인생을 구할 ‘귀인’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배신자’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서는 류 변호사에게 불신의 사회에서 생존하는 법을 물었다. 📌‘쎄한 느낌’은 과학, 이런 사람이 배신한다 Q :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위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에는 믿을 만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아니었던 것이죠.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은밀한 특징이 있을까요? 뒤통수는 말 그대로 배신인데, 배신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전제로 합니다. 길 가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게 아니라, 면식범에게 당해요. 이런 사람들은 신뢰를 주기 위한 ‘성급한 행위’들을 먼저 합니다. 과잉 친밀감이나 과잉 칭찬이요. 특히 자기 정보를 빠르게 알립니다. 2시간 같이 있었는데 이 사람에 대해 모든 걸 다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러면 ‘사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기 고소장을 쓸 때, (사기꾼들은) 만나자마자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자신의 모든 배경을 다 말하면서 혹하는 마음이 들게 하거든요. 그러면 조심해야 합니다. Q : 왜 자신의 정보를 많이 주는 걸까요? 쫓기는 거죠, 불안한 거죠. 본인을 못 믿을까봐, 본인의 실체가 드러날까봐. 성급하게 본인을 믿게 하려고 ‘신뢰를 쌓는 시간’을 생략하는 거예요. 또 배신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잘 못 믿어요. 계속 의심합니다. 자기도 계속 사람들 뒤통수를 쳐왔기 때문에 그동안 신뢰받았던 바도 없거든요. 신뢰 관계 안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것이죠. 세 번째는 평소에는 다 괜찮다고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구간에 접어들면 확 바뀌는 사람들이 있어요. 철저히 자기 중심적으로 플레이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Q : 뭔가 좀 ‘쎄하다’는 느낌이 들면, 이상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쎄한 느낌’은 빅데이터죠. 내가 수십 년 살면서 쌓아온 데이터, 내 모든 세포들이 옐로 카드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대부분 문제가 생깁니다. Q : 그간 다양한 협상 파트너, 업무 파트너를 만나왔을 텐데, ‘이런 사람’과는 절대 거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을까요? (계속) 절대 같이 일하면 안 되는 유형 7, 나를 성공으로 이끌 ‘귀인’ 알아보는 법, 두루뭉술한 화법의 직장 상사와 협상하는 법 등 류재언 변호사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쎄하네” 2시간이면 다 안다, 뒤통수 때리는 배신자 특징 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307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김정은 입대땐 10일만에 사망” 탈북 군인 증언한 지옥의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17 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 게임·가계부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0 코스피는 사실 ‘트럼프 ETF’…34억 파이어족 미장 고집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48 “유재석 같은 사람 조심해라” 변호사 돈도 뜯은 그들 수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34 매일 이 음식 두가지 먹었다…암 이겨낸 의사 부부 ‘5:5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6 김효은([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 “중동 사태에 올해 연료비 두배”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만감류(晩柑類) 시설하우스. 약 1650㎡(500평) 규모 비닐하우스 안에서 4월이 제철인 카라향 감귤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지만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3년 전 귀농한 김영환(46)씨는 기름(등유)탱크를 가리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무관세 만다린 수입에, 중동 사태 이후 기름값이 계속 올라 이중고”라며 “2000L짜리 기름탱크가 20~30일 정도면 바닥나는데, 올해는 연료비가 두배는 들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 농촌서 주로 사용하는 등유가격 폭등 이란전(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농어업 종사자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국내 주유소 평균 실내 등유 판매 가격은 L당 1574.82원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난달 28일(1313.88원) 대비 19.9%(260.94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1627.71원에서 1901.60원으로, 경유는 1490.70에서 1924.45원으로 각각 올랐다. ━ 5월 수확 하우스감귤 농가 ‘비상’ 특히 봄철 밤 기온이 떨어지면 보일러를 밤새 가동해야 하는 제주 하우스 감귤 농가는 비상이다. 열매가 자라는 시기에 내부 온도를 섭씨 24도까지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유 보일러의 대안인 전기 가온 시설의 부담도 적지 않다. 3300㎡(1000평) 하우스에 고압 전기 시설을 하려면 약 1억원의 초기 비용이 든다. 하우스 감귤 농사를 짓는 김찬조(73)씨는 “지난해 4000만원이던 전기세가 올해 이미 5000만원이 넘었다”며 “5월 출하인데, 남는 게 거의 없지 않을까 걱정”이라 했다. ━ 값은 하락, 기름값은 올라...대저토마토 축제 울상 부산의 490여 토마토 농가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저토마토축제’를 앞두고 울상이다. 등유가격이 두배가량 올랐는데 토마토값은 떨어져서다. 작년 대저토마토 2.5kg 들이 가격은 1만5000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1300원으로 24.7% 하락했다. 류태원 대저농협 조합장은 “연간 7000만원 정도 수익이 났는데, 올해는 4000만원도 벌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원도 채소 농가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에서 2970㎡(900평) 규모로 청경채·얼갈이배추·당근 등을 재배하는 신용철(56)씨는 “4월 말까지 난방을 하려면 앞으로 3000L의 등유가 더 필요한데 지원은 줄고 유가가 올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높아진 유가는 농기구 사용도 어렵게 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에서 깻잎을 재배하는 채종철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등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했다. ━ 어업인도 “출항 포기 늘었다” 어촌계의 시름도 깊다. 부산시 어업인 안상섭(64·영도구)씨는 출항 횟수를 줄였다. 그는 “한번 출항에 12만원씩 나가던 기름값이 18만원이 됐다. 40년 어업 인생에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다”며 “30만 원치 생선을 잡아도 기름값 빼고 나면 10만원도 안 남아서 자주 출항을 포기한다”고 했다. ━ 정부 추경안, 지자체 현금성 지원...농협 면세유 할인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자체와 농협 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협은 농가 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긴급 수혈에 나섰다. 면세유 할인 지원에 250억원을 투입하고 농협 주유소 할인에 5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오는 5월 1일부터 전 도민(약 330만명)에게 ‘경남도민 생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전남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전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기존 미국) 관세 부과 관련 경영 애로 기업에 한정했던 ‘관세대응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상을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을 받는 기업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중동발 고유가 대응안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달 국회에 제출해 다음 달쯤 확정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대상 한시적 유가연동보조금과 비료 보조사업 등을 고려한 추경안을 준비 중”이라며 “확정 전까지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 했다. 최충일.김방현.이은지.박진호.황희규.백경서.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40년간 한국 산업의 불을 밝혔던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원전)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 9년 만인 다음 달 본격적인 해체 수순을 밟는다. 발전소로서 수명은 다했지만, 향후 500조 원 규모로 팽창할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문을 여는 핵심 열쇠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 원전. ‘ 가급 국가보안시설’인 터라 들어가기 위해선 신분 확인 및 휴대폰 차단앱 설치 절차를 거쳐야 했다. 거대한 회색 차수문 뒤에 자리잡은 고리 1호기 건물에 들어가니 사방은 고요했다. 작업자로 붐볐을 원전 곳곳에는 ‘공사중’, ‘미사용’이라고 쓰인 안내문과 표지판만 남아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층 터빈실 내엔 원자로에서 생긴 증기로 발전기를 가동해왔던 녹색 거대한 터빈이 가동 중단 직후 모습 그대로 자리잡고 있었다. 건물 한쪽 벽에는 ‘내가 조인 나사 하나 안전운전 약속한다’라는 표어가 빛바랜 채 남아 있었다.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587메가와트(㎿e)급 원전으로 영구 정지된 2017년까지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지난해 6월 해체가 승인됐고 다음달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고리 1호기의 해체는 한국 원전산업계가 원전 해체라는 새로운 산업에 진입하는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영구정지된 원전은 215기고, 이 중 25기만이 해체가 완료된 상태다. 지난해 3월 기준, 운전 중인 원전 가운데 가동연수가 40년 이상 된 원전은 총 190기(45.7%), 50년 이상인 원전은 44기(10.6%)로, 해체 대상은 점점 더 늘어날 예정이다. 원전 한 기당 해체 비용이 75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달하는 걸 감안하면 업계에선 2050년까지 원전 해체 시장 규모가 약 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로 한정하더라도 2030년대부터 약 26조 원 정도 규모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거대하지만, 자력으로 원전 해체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스웨덴,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6개국뿐이다. 고리 1호기 해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전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6월 해체 승인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점검을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현재 석면 등 보온재를 제거하는 중이고, 하반기에 배관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터빈 등 비관리구역 해체를 먼저 진행하고, 방사선 관리 구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제염(오염 제거), 시설 절단, 원자로 내부 구조물 해체 등 모든 작업이 해체 산업의 원천 기술이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5년 전체 해체 기술을 분류하니 총 58개 기술 중 국내에서 17개 기술을 미확보한 걸로 분류했다”며 “고리1호기 해체 승인 신청 뒤 약 6년간 그에 대한 기초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원전을 어떤 순서로 해체하냐에 따라 효율이 많이 달라진다”며 “고리 1호기를 통해 해체 공정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체 준비 중인 고리 1호기와 콘크리트 벽 사이로 맞닿아 있는 고리 2호기는 재가동 준비가 한창이었다. 1호기를 둘러보는 중간에도 벽 너머로 기계음이 들렸고, 발전소 부지에는 대형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이동형 펌프차, 이동형 발전차 등이 새롭게 비치됐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지난 2023년 설계수명인 40년이 지나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오는 2033년까지 재가동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르면 29일, 늦으면 4월 초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GPU 잡는 NPU 한국에 있다…AI반도체 2세대 승부사들 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랠리 다음, 한국 AI 반도체의 미래는? 엔비디아 독점에 반기를 들고 등장한 국내 AI 팹리스 유니콘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를 집중 해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이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이들의 진짜 무기와 30조 원대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할 비장의 무기까지 싹 다 다뤘다. 떠오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나머지 반쪽, AI 반도체 생태계가 궁금하시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093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인공지능(AI) 모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정작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생활은 뭐가 달라졌을까. 주변에 생성 AI 써서 덕봤다는 사람들은 줄줄이 나오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AI 마스터 클래스’ PDF북은 챗GPT, 제미나이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지금 가장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 생성 AI 서비스의 실전 활용 법을 다뤘다. AI뿐만 아니라, 노션·슬랙·옵시디언처럼 요즘 많이 쓰지만 막상 편리한 기능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웠던 생산성 도구 활용법도 함께 소개한다. 이 정도는 너무 쉽다고? MCP 연결하기, X에서 여론 파악하기 같은 상위 1%만을 위한 심화 과정도 담았다. 챗GPT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부터 아직도 인터넷 검색을 수십 번 해가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람, 인포그래픽을 PPT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들고 있는 사람, 하나하나 버튼을 눌러 메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까지. 직장 업무부터 연구조사, 학업에 각 분야에 똑똑해진 생성 AI, 어떻게 쓰면 좋을지 싹 다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pdf/1019 바이브 코딩으로 엑셀 지옥 끝…‘카카오벤처스’ 문과남 AI 고수 된 비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지식은커녕 코드 한 줄 쓸 줄 몰랐던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최근 바이브 코딩(평소 쓰는 말로 코딩)으로 투자 기업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웹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대시보드 개발팀에 인간은 조 심사역 한 명. 대신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내로라하는 ‘일잘러’ AI 에이전트들을 팀원으로 부렸다. 코딩 하면 겁부터 나는 문과 출신 직장인은 이번 리포트에 주목. 바이브 코딩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 업무 효율을 위한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어낼 문과생을 위한 코딩 비법이 여기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271 김민정([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한 전 대표와 교류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감정이 좋지는 않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은 19일 ‘연대설’에 각각 이런 대답을 내놨다. 보수진영에선 6·3 지방선거 전후로 양측이 연대해서 새 바람을 일으켜달라는 주문이 적잖이 나오지만 호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연대설에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보는 검찰주의자”라며 “성향이 다른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월에는 “김영삼 대통령 일대기 영화를 보고 나서 그걸 본인과 동치시키려고 하는 건 정치권의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시청 이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수장들만 으르렁대는 게 아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3일 소셜미디어에 개혁신당을 겨냥해 “왜 지지도가 갈수록 바닥을 향하느냐”며 “밉상 국민의힘보다도 (비호감도가) 높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1%, 비호감도는 76%였다. 이에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낮은 지지율을 조롱하는데, 그분(한 전 대표)은 돌아갈 낮은 지지율의 정당조차 없다”며 “악플쓰다 제명당한 것보다 떳떳한 1%가 더 자랑스럽다”고 맞받았다. 또,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직 언론인 조갑제씨가 19일 채널A 유튜브에서 “이 대표는 경기지사로 나오는 게 좋지 않느냐”고 했지만, 개혁신당 관계자는 “한 전 대표를 살리자고 이 대표 죽으라는 헛소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왜 악연이 됐을까. 이 대표의 개혁신당 창당이 본격적인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는 게 다수설이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개혁신당을 겨냥해 “생각이 같지 않던 사람들이 돈 때문에 위장 결혼하듯 창당했다”며 “지금 이혼하듯 갈라서면 보조금 사기”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으로 86억원의 보조금을 챙긴 과거를 추억하면서 또 위성정당을 차리겠다고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에서 위기에 빠졌을 때 친한계에서 비난을 퍼부어서 앙금이 쌓여왔던 게 창당으로 터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갈등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원게시판’ 의혹에도 “여론조작 시도라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하고, 가족들 아이디를 동원해 욕을 한 거라면 그냥 찌질한 것”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하지 않았으나, 친한계 의원은 “이 대표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전히 야권 한 켠에는 “한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정계 개편 국면에서 힘을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국민의힘 의원)이라는 미련도 남아 있지만, 양측을 잘 아는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 세대 교체 주도권을 두고 싸울 수밖에 없다”며 “둘 다 주인공이 돼야 하는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말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이란 전쟁의 여파가 국내 테러 우려와 체한 이란인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 사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근거가 불확실한 ‘테러 예고설’까지 돌면서 경찰이 기동대 투입은 물론 국제행사 수준으로 특공대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BTS의 광화문광장 공연을 앞두고, 일부 소셜미디어(SNS) 등에선 이란 정부 측 SNS에 광화문광장 사진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광화문광장은 인근에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어 이란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부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19일 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종로구·중구 일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경보 단계는 테러 위협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된다. 경찰은 행사에 관람객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31개 출입구로 인파를 분산시키는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을 적용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행사를 이틀 앞둔 19일 낮 12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만난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선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큰 행사도 예정돼 있어 걱정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행사 당일에도 영업 예정인데, 테러가 진짜 발생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라고 우려하면서 “경찰들이 많이 배치된다고 하니 별일 없을 거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덕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정치·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과 동맹국이고 공연장 근처에 주한 미국대사관이 있다는 점에서 테러 위험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반이란 성향의 체한 이란인들에 대한 신변의 위협도 잇따르고 있다. 2018년 한국으로 유학 온 로사(27·가명)는 지난달 중순부터 매일 SNS에서 정체 모를 계정들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엔 로사의 실명·주소와 함께 욕설이 담겼다. 이란 정부를 비판한 게시글에 대한 답장으로 “더 말하면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적기도 했다. 로사는 “이란에서 인터넷과 전화가 자주 끊겨 부모님 걱정되는데, 우리집 주소까지 안다고 하니 두렵다”고 말했다. 한국에 살며 반이란시위에 자주 참여한다는 한 이란인은 “일주일 전 이란 정부가 나와 주변 이란인들의 현지 재산을 압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일부는 이란에 있는 가족들이 정부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란 국영방송이 국내외 반정부 활동 처벌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정보원들이 해외 거주 이란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협박은 실질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정부가 해외 반이란 움직임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는 이유가 대내외적으로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한다. 이란은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국제적 비난을 받고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되며 체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지난달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최근 이란의 안보 수장 격인 알리 라리자니까지 피살당했다. 구 교수는 “최근 이란 정권은 안팎의 혼란으로 인해 입지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힘을 보여주고자 해외 반정부 이란인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더 강하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란 정부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동향까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다 시민들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21일 광화문 일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행사 당일 공연장 한가운데인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광장에 안티드론차량과 고공관측차 등 첨단 장비를 배치한다. 공연 당일 경찰 인력은 기동대 72개 부대 등 총 6729명과 형사 35개 팀 162명이 투입된다. 특공대도 국제 행사 수준으로 배치한다. 경찰은 관람구역 바깥에 인파 관리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는 약 10만명의 인원만 수용할 방침이다. 인파 관리선 안에서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은 문형 금속탐지기(MD)를 통과하는 등 위험 물품에 대한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세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다중이 밀집하고 여러 나라로 실시간 송출되는 행사라는 점, 광화문 일대에 정부서울청사 등 주요기관이 모여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테러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지휘부도 현장을 방문해 직접 무대와 주요 동선을 점검하고 특공대 장비 배치와 인파 관리 계획을 재확인하는 등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18일에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이철희 종로경찰서장 등이, 19일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현장을 찾았다. 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달망직한(똑똑한) 놈 하나 없습니다예. 안되는 놈 붙잡아놔그네 지사 만들어줄커라 생각하니 지금 열불이 안 나게 생겼수과.”(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상인 김모씨)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제주에선 여야가 압도적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었다. 민심은 아직 ‘그들’ 중 누구를 택할지 정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뉴스1 제주본부·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제주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1.4%로 국민의힘(19.2%)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었고, 공천이 확정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13.9%로, 3자 경선(4월 2~4일)이 예정된 민주당의 문대림(26.2%)·오영훈(24.7%)·위성곤(21.2%) 후보의 지지율보다 낮았다. 그러나 민주당 내 3파전은 치열했다. 민주당 주자들 사이의 후보 적합도 역시 세 후보는 각축전 양상(문대림 31.1%, 오영훈 28.9%, 위성곤 23.4%)을 보였다. 오 지사와 문 의원의 감산 요인을 감안하면 판세는 더 안갯속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험이 있는 문 후보는 25%, ‘도정 평가 하위 20%’ 판정을 받은 오 지사는 20%를 본인 득표에서 감산한다. 18일 제주동문시장·중문향토오일시장·매일올레시장에서 만난 도민들에게선 정당 지지율 격차의 원인이 민주당이나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호감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의 표출이라는 점이 쉽게 확인됐다.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특산품을 파는 김모(60)씨는 “내란 못 끊는 국민의힘이 싫으니 다들 눈 질끈 감고 ‘아유, 그냥 (민주당) 찍어주라게’하면서 한숨 쉰다”며 “제주 경제에 도움 준 사람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귀포시 중문향토오일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김희철(77)씨는 지난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 기관별 업무보고를 보고 이 대통령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는 없다”며 “대통령을 도우려면 여당이 지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선 현역인 오 지사에 대한 평가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희철씨는 “안정을 위해 오 지사가 연임했으면 한다”고 말했지만, 제주시 제주동문시장에서 만난 김민영(41)씨는 “오 지사를 ‘오무능’이라고 부른다”며 “양문형 버스는 왜 했으며 차 없는 거리는 왜 만드는지, 오 지사가 또 후보가 되는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 지사가 내건 ‘지방 분권을 위한 연방자치도 전환’ 공약에 관한 설왕설래도 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함께 해 온 조성복 독일정치연구소장은 “연방자치제는 독일의 연방제 모델을 도입해보고자 하는 시도”라며 “전체 예산을 직접 편성하고 하나의 국가처럼 운영하자는 것인데,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고 인구가 적은 제주도가 시작해보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선 “제주도가 독립 준비가 안됐다”거나 “주변에서 얘기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제주 제2공항과 부동산 등 지역 이슈도 변수다. 올레시장서 만난 김성환(57)씨는 “2016~2017년 중국 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붐이 일어나면서 서울 다음으로 제주 집값이 높다”며 “관광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돈 벌어 집 사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박신형(47)씨는 “특히 제2공항을 10년 넘게 질질 끌면서 제주 건설업이 완전히 죽었다. 새 지사가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서귀포 거주 임채봉(73)씨는 “제2공항 위치가 완전 철새 도래지다. 무안공항 같은 일 있음 어쩌려고 하나”며 우려했다. 같은 조사에서 제2공항과 관련해 ‘전면 중단을 원한다’는 응답자(27.8%)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찬성) 응답자(27.9%)가 팽팽히 맞섰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법왜곡죄 시행 일주일만에 법원과 검찰·경찰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일선 판·검사들 사이에서는 고소·고발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사건 처리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야생에 내던져진 느낌”…심리 위축 우려 판사들은 단순한 판결 불복이 곧 법왜곡죄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판사들로서는 그야말로 야생으로 내던져진 느낌”이라며 “언제든지 올가미에 걸려들 수 있는 것 아닌가. 특정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면 판결을 다 털어서 상급심에서 파기된 사건이 있으면 ‘법을 왜곡했다’고 고발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난 12일 법왜곡죄 시행 후 조희대 대법원장, 지귀연 부장판사 등 정치인 사건을 맡았던 법관들이 법왜곡죄로 고발당한 데 이어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사 등 개별 재판을 담당한 법관도 타깃이 됐다. 때문에 법관들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다른 부장판사는 “고소·고발 위험으로 판결문이 짧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동료들과 많이 한다”며 “판결문 문장 하나하나가 법왜곡죄 고소의 빌미가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의 의문을 해소해주기 위해 판결의 논증을 충분히 드러내기보다, ‘법을 왜곡했다’는 시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줄이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형사재판 기피’ 현상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도 있다. 한 고법판사는 “그러지 않아도 업무 부담이 크고 ‘좌표 찍기’로 위협도 받는 실정인데, 고발 위험까지 있으니 누가 맡으려 하겠나”라고 했다. “극단적으로는 고발을 피하기 위해 사건 선고를 미루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부장판사)”는 이야기도 나온다. ━ ‘폭탄 돌리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 우려 수사기관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과 경찰의 송치 및 기소 판단은 곧바로 법왜곡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정치적이거나 예민한 사건을 맡으면 다들 인사 후에 처분이 나길 기다리며 ‘폭탄 돌리기’ 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공소시효 직전에 사건을 맡게 된 사람이 법왜곡죄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자조했다. 한 경찰 간부는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치적 사건을 수사한 사람을 법왜곡죄로 수사하고, 그 수사관을 다시 법왜곡죄로 수사하는 식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소·고발이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은 정치적으로 센 쪽이 이기는 것 아니겠나. 사법행정이 매우 경색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수사기관을 겨냥한 고소장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를 법왜곡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날 말했다. 민 특검을 비롯해 내란특검, 순직해병특검 등 3 특검 수뇌부 26명과 오동운 공수처장, 이재승 차장은 이미 지난 16일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상태다. ━ 경찰·검찰·법원, 구성원 보호 고심 법원과 검찰에서는 법관과 검사들의 위축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은 지난 16일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형사재판 보호·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가 꾸려지면 현재는 수사 단계에 한해 500만원 이하로 정해져 있는 소송 지원 예산 확충 등을 논의할 거로 보인다. 형사전문법관 도입, 형사부의 재판연구원 우선 배치 등도 거론된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를 포함한 공무원은 국가에서 들어준 책임보험을 통해 소송에 휘말렸을 때 민·형사상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런 지원 제도를 확대할지, 추가로 대책을 마련할지 등을 유관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조만간 ‘법왜곡죄 적용기준 및 접수 시 처리방안’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아닌 시·도 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경찰이 법왜곡죄 고소·고발 대상이 될 상황에 대비해 수사 기록을 꼼꼼히 남기라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 4년만에 돌아온 BTS 인상학자 주선희가 본 얼굴 」 서울 광화문 광장이 들썩인다. 경찰 추산 26만명이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컴백 공연에 몰려들 거라는 계산에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BTS 멤버 일곱 명이 차례로 군 복무를 마치고 4년 만에 완전체로 귀환하는 자리다. K팝의 역사를 넘어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쓴 그들의 복귀에 팬들은 얼마나 설레겠는가. 그들의 음악은 잘 모르지만, 일곱 명의 얼굴 사진을 찾아 조용히 들여다본다. 하나같이 모두 예쁜 얼굴들이다.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그들의 기질과 삶의 흔적, 그리고 4년이라는 세월이 새겨놓은 변화를 읽어보자. RM,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든 얼굴 얼굴로만 봤을 때, BTS 일곱 명 중 최고의 노력파를 꼽자면 리더인 RM이다. RM은 얼굴의 다른 부위에 비해 이마가 조금 짧은 편이다. 눈썹 위로 근육이 볼록 솟아 이마에 골짜기가 하나 있는 것처럼 돼 있다. 마치 눈썹 뼈가 튀어나온 듯 보이지만, 실은 근육이 튀어나온 자리다. 본래 평평했을 이마가 부단한 노력으로 이렇게 바뀌었을 것이다. 헤어라인도 뾰족뾰족하다. 탄탄한 배경 위에서 노력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쉬지 않고 달려온 사람에게 나타나는 이마다. 힘들어도 힘든지 모르고 자기 눈으로 확인하며 계속 가는 게 몸에 배어 있는 스타일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이게 힘들어? 왜? 인생은 원래 이런 거 아냐?’라고 생각하며 살았을 것 같다. 노력한 만큼 된다는 걸 체득하며 걸어온 타입이다. 그러면서도 눈썹은 곱고 부드럽게 누워 있다. 욱하거나 내지르는 성격이 아니라 차분히 멤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방향을 잡아주는 리더일 것 같다. 눈썹도 눈도 고운데, 귀는 연골이 약간 삐져나왔다. 삐져나온 연골은 청개구리 기질을 뜻한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학원에 다니며 공부한 사람들과 달리, 자기가 하고 싶은 길을 걸어온 연예인들은 귀 연골이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군에 다녀온 뒤에는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세상 물정을 알게 된 느낌을 준다. 그전엔 힘들어도 고생인 줄 몰랐다면, 군대에서는 ‘내가 좀 고생을 하는 건가?’라는 걸 자각한 듯한 느낌도 보인다. 표정은 다소 밋밋해졌다. 이는 오랜 기간 무대를 떠나 있었던 탓일 것이다. 복귀하고 나면 팬들과 교류하며 다시 웃을 일이 많아지고, 표정은 자연히 더 풍부해질 것이다. 진, 무대 위에서 빛나는 왕제비상 진은 타고난 얼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본능적으로 아는 영리함이 있는 사람이다. 전체 균형이 잘 맞는 예쁜 이 얼굴을 일명 ‘제비상’이라 부른다. 제비 중에서도 가장 능력 있고 인기 많은 이를 왕제비라 하는데,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아야 비로소 제 빛이 나는 얼굴이다. 진의 이마는 동그랗게 잘생겼다. 마치 연구자의 이마 같다. 코가 좀 두꺼운 편이라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다. 그래서인지 이마를 훤히 드러낸 진이 손가락으로 뺨을 찌른다거나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다. 인상학자로서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이마는 앞머리로 가리고 나오는 편이 낫겠다. ※이어지는 내용과 나머지 멤버의 인상 분석 전문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얼굴 원랜 돈 벌기 힘들다” BTS ‘타고난 비주얼’ 뜻밖 인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411 ▷슈가, 그린 듯 고운 눈썹과 둥근 복코 ▷제이홉, 생각이 많은데 웃고 있는 얼굴 ▷지민, 독하지 않아서 더 오래가는 얼굴 ▷뷔, 신들린 눈빛에 감정이 출렁이는 얼굴 ▷정국, 관골이 증명하는 체력과 명예욕 추천! 더중플 - 주선희의 '얼굴 경영' 우리나라 1호 인상학 박사.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명예교수가 전하는 인상 관리와 인생 경영법을 더중앙플러스에서 만나 보세요. “다음엔 누구 죽일까 생각” 얼굴 좁아진 트럼프 위험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19 못생긴 유해진? 그는 잘생겼다…김혜수도 홀렸던 ‘왕사남 도끼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790 코 짧고 입 크면 빨리 재기한다…장항준 미는 든든한 턱 김은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335 케데헌 이재, 이래서 음악했나? 공부시키려면 ‘이 털’ 뽑아줘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063 “모든 여자에 100% 몰입 가능” 인상학자 우려한 ‘박정민 눈빛’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534 심석희 인상 180도 바뀌었다…최민정 8년 앙금 풀린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54 똑똑한 송은이, 품어주는 김숙…친자매 뺨치는 우정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41 “말 더듬는다고? 그는 달변가” 최강록 갈매기 입술의 반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911 “김연경 코, 돈냄새 잘 맡아” 감독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663 박미선, 항암 중에도 좋은 얼굴…그게 이봉원 이혼 안당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6 손예진, 인상학자 찾아왔다…현빈 만나기 전 그녀의 고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51 “강주은 이마값 톡톡히 한다” 마초남 최민수 길들인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1210 “왕눈이 내 딸, 대기업 합격” 몇년 뒤 공황장애로 관둔 까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7389 주선희([email protected])
2026.03.19. 13:00
“전기차를 생산할수록 손실이 커진다. 미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창자를 끊는 마음(断腸の思)으로 결단했다.” 일본 2위 자동차기업인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전기차 프로젝트 포기를 공식화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결정으로 투자는 중단됐고 관련 금액이 모두 손실로 확정되면서 혼다는 1957년 상장 이후 69년 만에 최초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최대 6900억엔(약 6조454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엔진의 혼다’, ‘기술의 혼다’로 불린 혼다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현대차는 물론 테슬라보다 먼저 혁신을 보인 기업이었다. 1997년 양산 전기차 ‘EV플러스’를 내놨고, 2000년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아시모(ASIMO)’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또 하나의 기업 사례로 남을 위기에 처했다. 혼다가 3종의 전기차 신차를 포기로 입게 될 손실은 향후 회계연도까지 무려 2조5000억엔(23조3800억원). 여기엔 자체 투자비는 물론, 부품 공급을 준비하던 협력업체에 보상해야 하는 막대한 비용까지 포함됐다. 2024년만해도 혼다는 ‘제로 시리즈’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2030년까지 10조엔 투자를 선언했다. 전기차 개발이 늦은 만큼 과감한 투자로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수요정체)이 길어졌고, 2년이 지나도록 신차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은 점차 약화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투자를 줄여나가는 시점에 반대로 움직인 결과는 처참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누구든 혼다와 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캐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성적표를 갈랐다.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7.5%, 토요타도 8% 성장했지만 혼다는 평균(2.2%) 이하인 0.5% 성장에 그쳤다. 현대차는 내연차·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균형잡힌 라인업을 갖춰 선전했고, 토요타는 강점인 하이브리드에 주력하며 캐즘에 대응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혼다는 중국의 내연차 퇴출이란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 관세란 변수를 맞아 결국 중국에도, 미국에도 차를 팔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고, 뒤늦은 대규모 전기차 투자로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시장 요구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느냐다. 혼다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내놨지만, 기술 시연 외에 수익화 전략이 없었다. 박물관에 전시되던 아시모는 결국 2022년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은퇴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나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은 산업 현장에 배치해 수익을 내겠다는 로드맵이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은 ‘스리아와세(擦り合わせ·미세조정)’와 ‘장인정신’으로 설명됐지만,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빠른 지금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엔진 기술은 오래 축적된 장인정신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빠른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시대다. 일본 장인정신의 위기이고, 모험적 기업가정신의 시대가 된 것”이라고 짚었다. 혼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기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철 연구위원은 “그간 현대차는 한두개가 실패해도 두세개를 새로 하는 식의 빠른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등에서도 빠른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2026.03.1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