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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체포작전 지켜보는 트럼프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랫클리프 CIA 국장과 ‘확고한 결의’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01.04.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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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한국인' 박지성, 영국 현지서 또 또 인정..."빅게임 플레이어, 퍼거슨 감독의 1픽"

[OSEN=정승우 기자] 큰 무대는 선수의 본질을 드러낸다. 우승을 가르는 밤, 라이벌과의 정면충돌, 단 한 번의 선택이 결과를 바꾸는 순간들.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에는 그런 장면에서 유독 강한 이름들이 남아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역대 '빅게임 플레이어' TOP 10을 발표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를 가리지 않았다. 기준은 분명했다. 결정적 순간의 영향력, 큰 경기에서 쌓은 명성, 꾸준함, 그리고 상대의 무게감. 순위는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으로 공개됐다. 10위는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떠받친 조율자. 2022년 최종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후반 6분 동안 두 골을 터뜨리며 타이틀의 향방을 뒤집은 장면은, 그의 커리어를 상징한다. 9위는 에덴 아자르. 첼시 시절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마다 해결책이 됐다. 2016년 토트넘의 우승 꿈을 멈춰 세운 스탬퍼드 브리지의 동점골은 여전히 회자된다. 8위에는 뱅상 콤파니가 자리했다. 2019년 레스터 시티전, 25m 중거리포 한 방으로 리그의 흐름을 바꿨다. 수비수의 한 순간이 역사를 만든 사례였다. 7위는 모하메드 살라.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남긴 기록은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설명한다. 6위는 웨인 루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많은 우승 서사 속에서, 맨시티전 바이시클킥처럼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기며 빅게임의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5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2012년 5월 13일, QPR전 종료 직전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 컷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4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각별한 이름이 등장했다. 박지성이다. 매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큰 경기에서 가장 먼저 떠올린 카드"라고 평가했다. 화려함은 없었지만, 맨유가 잉글랜드와 유럽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실용적인 무기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전담 마크하며 흐름을 끊었고, 동시에 역습의 출발점이 됐다. 아스날을 상대로 기록한 3골 4도움은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증명한다. 퍼거슨 감독이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메시를 맡기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3위는 티에리 앙리. 아스날 무패 우승 시즌의 상징이자, 맨유와 첼시 수비진이 가장 경계하던 존재였다. 2위는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의 주장으로 숱한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머지사이드 더비와 결승전에서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1위는 디디에 드록바였다. 결승전, 라이벌전, 타이틀 분수령에서 유독 강해진 스트라이커. 아스날을 상대로 반복된 결정적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헤더는 그의 커리어를 압축한다. 이 순위는 화려한 득점왕들 사이에서 '역할의 가치'를 증명한 이름들을 함께 조명했다. 그 중심에 박지성이 있다. 조용했지만 가장 믿음직했고, 필요할 때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큰 경기'가 무엇인지, 박지성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04.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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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 정권이양까지 통치”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불법 독재자 마두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에서 안정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주둔·통치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에 대해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 공중·육상·해상 전력이 총동원돼 화려한 공격을 감행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새벽 미군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를 투입해 안전가옥에 머물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라칼로타 공군기지 등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항공기가 저공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사망자는 없었고, 베네수엘라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이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상군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반드시 지상군이 투입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우리는 두 번째이자 훨씬 더 대규모가 될 공격 수행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 검찰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 연방법원이 3일 공개한 공소장엔 마두로 대통령이 ‘태양의 카르텔(Cartel de los Soles)’로 알려진 마약 밀매 조직 수장으로 적시됐고,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 아들 그리고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 6명이 기소 대상으로 지목됐다. USS 이오지마함에 실려 미국으로 이송된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르면 5일부터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마두로 대통령 사건은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판사로 올해 93세인 앨빈 핼러스타인이 담당하게 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니콜라스 마두로가 USS함에 승선했다”며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압송당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미국 백악관은 X 계정에 ‘범죄자가 걸어갔다’는 제목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단속국(DEA) 뉴욕 지부 건물 안 복도에서 연행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수갑을 찬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팔을 잡은 DEA 요원에게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한 뒤 곧 영어로 “굿 나잇, 해피 뉴 이어(Good night, Happy New Year)”라고 인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형구.전민구.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04.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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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6살 연상 영부인도 체포…국회의장·검찰총장 지낸 거물

3일(현지시간) 미국의 체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압송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사진)는 베네수엘라 검찰총장과 국회의장을 지낸 정계 거물이자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다. 플로레스는 1992년 쿠데타에 실패한 우고 차베스의 변호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차베스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하며 당시 차베스 곁에서 노동 분야 정책을 담당하던 마두로와도 친분을 쌓았다. 1998년 12월 대선에서 차베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엔 2006~2011년 국회의장, 2012~2013년 검찰총장을 역임하며 국정의 중심에 섰다. 2013년 플로레스의 공식 직함은 ‘영부인’이 됐다. 같은 해 차베스의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마두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석 달 뒤인 7월 마두로와 플로레스는 결혼했다. 1956년생으로 올해 70세인 플로레스는 64세인 마두로보다 여섯 살 연상이다. 두 사람 모두 재혼으로, 각자 앞선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 있지만 둘 사이엔 자식이 없다. 이들의 결혼을 둘러싸고 일각에선 ‘권력을 위한 결합’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플로레스는 마두로 취임 이후에도 국정에 깊숙이 관여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3일 미 법무부가 공개한 마두로 대통령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플로레스와 아들 등 가족과 측근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이 베네수엘라 내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수천 t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반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04.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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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마두로 한밤 축출, 거친 ‘돈로주의’가 왔다

어둠이 짙게 깔린 3일(현지시간) 새벽 카리브해.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작전이 은밀하게 전개됐다.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라는 이름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수도 카라카스를 뒤덮은 폭발음과 화염 속에 은신처에 숨어 있던 마두로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미군에게 생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오후 10시46분 작전 개시 명령 이후 143분 만이다. 한밤중에 전격적으로 펼쳐진 마두로 축출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 선언(Donroe Doctrine)’이 현실화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천명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패권 회복’ 의지를 실제 무력 행동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돈로 선언은 ‘도널드’와 먼로선언(유럽 내정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대신 유럽의 서반구 간섭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1823년 당시 제임스 먼로 미 대통령의 선언)을 합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압송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의) 기원은 먼로 독트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이를 뛰어넘었고, 사람들은 ‘돈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미국의 전임 행정부들은 서반구에서 커져 가는 안보 위협을 방치했지만 이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의 영향력 확대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5일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먼로 독트린 부활을 천명했었다. 먼로 선언의 트럼프 버전 격인 ‘트럼프 보완원칙(Trump Corollary)’을 제시하면서다. NSS 보고서에는 “서반구에서 미국 우위를 회복하고 미국 본토와 역내 요충지에 대한 접근권을 확충할 것”이라고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회견에서 “비서반구 경쟁국들이 서반구에 군대 등을 배치하거나 중요 전략자산을 소유·통제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이번 작전은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중국 특사 대표단을 만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對)중국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부산 만남’에서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밝히긴 했지만, 중국의 중남미 진출에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 마두로·중국특사 만남 직후 체포작전 개시…“대중 경고 메시지” 중국은 2007년 이후 베네수엘라 인프라에 약 670억 달러(약 97조원)를 쏟아붓는 등 베네수엘라를 중남미 ‘일대일로’의 교두보로 활용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의 84%를 사들이는 국가가 중국이다. 특히 2023년 9월 마두로 대통령의 방중 이후 양국 관계는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이 같은 중국의 중남미 확대 전략을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축출’로 차단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1년을 돌아보면 서반구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골적으로 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캐나다의 미국 복속 의지를 드러냈고, 파나마 운하 운영권 회수를 압박했으며, 브라질과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 내정에도 개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네수엘라는 ‘현대판 제국주의(latter-day imperialism)’의 첫 번째 대상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전의 또 다른 동력은 석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7%(약 3000억 배럴)를 보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는 과거 미국의 엑슨모빌·걸프오일 등이 진출했지만,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07년 자원 민족주의를 앞세워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면서 미국 석유기업 자산 일부가 강제 몰수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가 안정적인 새 정권으로 이양될 때까지 미군이 주둔하며 통치할 것이라며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및 수익 창출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에 친미 정권을 세워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향세를 겪고 있는 점이 이번 작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정치적 수세 국면 타개를 노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법 이민·마약 단속은 미국 내에서 큰 지지를 받는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는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거대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변수는 베네수엘라의 혼란이다. 지속될 경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아래 대외 군사개입 자제를 주장해 왔던 보수 진영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3일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미국은 중남미에서 손을 떼라’ 등의 시위가 진행됐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는 대체로 “강한 미국이 돌아왔다”며 지지를 표했지만, “또 하나의 ‘이라크전 수렁’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04. 8:43

“잠든 마두로 침실서 끌어냈다”…‘13년 독재’ 143분 만에 붕괴

미군이 ‘확고한 결의’라고 이름 붙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작전은 수개월에 걸친 치밀한 계획의 결과였다. 미국은 마두로의 일과부터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했고, 안전가옥을 그대로 본뜬 모형까지 제작해 시뮬레이션하는 등 체포 작전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기습 공격에는 총 150대 이상의 전투기·폭격기 등 항공 자산이 동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전 개시 명령을 내린 지 143분 만에 13년간 이어진 마두로 정권이 붕괴될 수 있었던 이유다.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대통령 사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을 위한 군·정보기관 간 협력이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다며 “육·해·공군, 해병대 등 합동 군부대와 CIA(중앙정보국), NSA(국가안보국), NGA(국가지리정보국)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기관의 놀라운 노력 없이는 이번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개시 명령이 떨어진 시간은 2일 오후 10시46분(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이었다. 케인 의장은 “이날 밤 기상 상황이 호전돼 조종사들만이 바다와 산악 지형, 낮은 구름 높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는 서반구 전역의 육상·해상 20개 기지에서 총 150대 이상의 항공 자산이 투입됐으며,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임무는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s)’로 불리는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가 맡았다. F-22 전투기, F-35 전투기, F-18 전투기, EA-18 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B-1 폭격기, 그리고 다수의 원격 드론이 참여하는 공중 엄호 속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진 지 2시간15분 만에 미군은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케인 의장은 “체포 부대가 카라카스에 접근하자 합동 공군부대가 베네수엘라 방공 시스템을 해체·무력화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3일) 오전 1시1분 마두로의 은신처에 도착했다”고 했다. 체포 부대는 마두로 은신처 문을 폭파한 뒤 마두로 대통령이 있는 곳까지 3분 만에 도착했고, 건물 진입 약 5분 만에 신병을 확보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침실에서 잠자고 있었다고 한다. 체포 과정에서 저항 및 도주 시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항 세력이 많았고 총격전도 치열했다”고 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 3시29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USS 이오지마함에 태워 미국으로 향했다. 김형구.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1.04.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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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약단속국에 연행된 마두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로 연행됐다. 아래 사진은 2010년 5월 아르헨티나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왼쪽)과 함께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두로. [AFP·로이터=연합뉴스]

2026.01.04.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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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호·분노 교차한 베네수엘라

3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우라카 공원에서 베네수엘라 여성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에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같은 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마두로와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P·EPA=연합뉴스]

2026.01.04.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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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뛰고 있는 ‘쿠동원’, 美 공습 피해 우려에 “나와 가족 모두 안전해, 정말 고맙다”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6)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소식을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가장 최근 게시물에 한 팬이 “괜찮나요? 안전하길 바랍니다!!”(Are you all right? Please be safe!!)라는 댓글을 쓰자 “나와 내 가족은 안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Me and my family are safe. Thank you very much!)라고 답했다.  이러한 대화가 나온 이유는 미국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주, 아라과주, 라과이다주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습으로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을 무력화 한 이후 특수부대를 투입해 단 3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서 미군 사상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베네수엘라는 공습으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군인 및 경호원으로 알려졌지만 민간인 사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다행히 쿠에바스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KT에서 활약한 장수 외국인투수다. KBO리그 통산 149경기(872⅓이닝)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 강해 한국시리즈 4승을 기록했던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에 빗대 ‘쿠동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8경기(41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쿠에바스가 가장 빛난 순간은 단연 2021년 10월 31일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이다. 쿠에바스는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쿠에바스는 3일 전인 10월 28일 NC전에서 7이닝 9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이틀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홀로 7이닝을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NC전 투구수는 108구, 그리고 이틀 휴식 후 1위 결정전에서 던진 투구수는 99구였다.  KT는 쿠에바스의 헌신 덕분에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두산을 4승으로 제압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서 2020년과 2021년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2022년 부상을 당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멕시칸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뛴 쿠에바스는 2023년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다시 KT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KT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18경기(98⅓이닝)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에 빠지며 결국 패트릭 머피와 교체돼 KBO리그 커리어를 마쳤다.  KT에서 방출된 이후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뛴 쿠에바스는 대만에서도 반등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올해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티부로네스 데 라과이라에서 뛰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뛰고 있는 만큼 이번 공습에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본인이 직접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6.01.04.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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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무력침략 규탄”…일본 중립, 유럽은 찬반 갈렸다

한밤중 미국의 기습 공격으로 이뤄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강력 규탄에 나선 가운데 유럽연합(EU) 주요 국가와 남미 국가들은 미국과의 외교적 거리에 따라 입장이 분분했다.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선 곳은 러시아와 중국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무력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가 ‘파괴적 외부 간섭’ 없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이 ‘안전한 정권 이양’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히자 반대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중국도 미국을 규탄했다. 중국은 체포 작전 직후 외교부 대변인의 심야 성명을 내고 “멋대로 주권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고, 대통령을 체포한 데 대해 매우 경악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추샤오치(邱小琪) 중남미·카리브해 중국 특사를 만난 직후 체포되자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힌다. 동맹국인 일본은 원칙론적 입장을 밝히며 신중을 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마두로 축출 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과 상황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진할 것”이라며 “일본은 전통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와 같은 근본적인 가치와 원칙을 존중해 왔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는 “일본은 국제법 원칙에 대한 존중을 일관되게 중시해 왔다”고 밝혀 ‘국제법 준수’를 명시했다. 유럽 국가들은 엇갈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X에 “베네수엘라 국민은 마두로 독재정권에서 벗어났다”며 “(국민들이) 기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군사 행동이 전제주의 정권을 종식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믿는다”면서도 “마약 밀거래를 부추기고 조장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에 맞선 방어적 개입은 정당하다고 여긴다”며 찬성했다. 반면에 영국과 스페인 등은 ‘국제법 준수’를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BBC방송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동맹국과 얘기하고 싶다”며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만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은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의 개입 또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이웃인 남미 국가들은 트럼프와의 친소 관계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테러” 등의 입장을 내놨다. 반면에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X에 “자유가 전진하고 있다. 자유 만세!”라는 글을 올려 공개 옹호했다. 신경진.김현예.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1.04.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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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충격' 메시(리버풀), MLS 휴식기 변수, 메시 리버풀 임대설 급부상

[OSEN=우충원 기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리버풀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휴식기를 활용한 단기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월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FC이 2026년 MLS 개막 이전 리오넬 메시를 단기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MLS가 2월 중순 개막하는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 CF 소속인 리오넬 메시를 약 4~5주가량 임대해 활용한 뒤, 시즌 개막에 맞춰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구상이다. 임대 기간이 짧아 선수 혹사나 장기 공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리버풀월드는 메시의 전성기가 지났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단기 임대라는 특수한 조건이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짧은 기간 동안 경험과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논의의 배경에는 이른바 베컴룰로 불리는 전례가 있다. 2007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입단한 데이비드 베컴은 MLS 휴식기였던 1~3월 사이 유럽 무대에서의 실전 감각 유지를 원했고, 이에 따라 AC 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이후 그는 한 차례 더 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같은 방식을 반복했다. 이 전례를 고려하면 메시뿐 아니라 MLS 소속 스타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유럽 복귀를 검토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실제로 올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MLS 스타들의 단기 이동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됐다. 손흥민 역시 한때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본인이 직접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이 속한 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신념이라며,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발언으로 손흥민 변수는 일단락됐다. 메시의 선택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막대한 임대료 제안과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메시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는 그의 선수 경력에서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사례가 된다. MLS에 겨울 휴식기가 찾아오면서 유럽 클럽들의 단기 임대 구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리버풀의 파격적인 접근이 단순한 소문에 그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1.04.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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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과 같은 날에…미, 중남미 대통령 또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미국 정부가 중남미 지도자를 축출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조지 HW 부시 정부가 1989년 12월 중미 국가 파나마를 2만7000명의 병력으로 침공해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끌어내린 일이다. 83년부터 파나마의 실권을 쥐고 흔들던 노리에가는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로 활동하며 미국의 후원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를 이용해 그는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결탁해 부를 쌓았는데, 마약 범죄가 드러나며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자 반미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결국 노리에가는 90년 1월 3일 미 마약단속국에 체포된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날과 같은 날이다. 과테말라에서는 하코보 아르벤스 구스만 대통령이 토지개혁을 시행해 미국 기업을 밀어내려 하자 미 정부가 반군을 지원해 54년 정부군 공격을 사주했다. 구스만은 사임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70년 칠레에서 민주 선거로 집권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역시 다국적 기업 국유화 등을 추진해 미국의 눈 밖에 났다. CIA는 칠레 군부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했고, 73년 쿠데타로 아옌데 정권은 무너졌다. 임주리([email protected])

2026.01.04. 8:35

마두로 생포, 그뒤엔 차베스가 뿌린 ‘석유무기화’ 27년 악연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원유가 있다. 베네수엘라는 2024년 기준 세계 원유 매장량 1위(3032억 배럴) 국가다. 1918년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처음으로 수출한 이래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였다. 특히 70년대 1차 오일쇼크 위기로 중동 석유 공급이 급감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동아줄이었다. 73년 미국 전체 원유 수입량 중 32.7%가 베네수엘라산이었을 정도다. 양국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99년 2월 우고 차베스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다. 좌파 성향 군인 출신 차베스는 석유 자원을 무기화해 미국을 위협했다. 엑손모빌 등 미국 대형 석유 기업이 개발해 오던 최대 유전 지대 오리노코 벨트 등을 일방적으로 국유화했다. 이 ‘오일머니’로 무상 교육·의료 정책을 펼쳤다. 적극적인 반미 행보로 정치 기반을 넓힌 차베스는 미국이 중남미 일대에서 추진해온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반대를 주도해 2005년 무산시켰다. 미국이 제재로 응수했지만, 차베스는 외려 2006년 9월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하며 자신을 반미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킨다.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차베스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인사를 건네 관계가 개선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오바마 정부는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차베스 사후 2013년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가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유린, 부패’ 등을 자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양국 관계는 2016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더 악화한다. 트럼프는 2017~2018년 잇따라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했다. 2018년 대선에서는 마두로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국가원수로 승인했다. 이듬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도 일방적으로 금지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며 개선 조짐이 보이는 듯했다. 유가 안정, 난민 억제, 민주주의 정착 등을 목표로 바이든 정부가 제재를 일부 완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트럼프가 재집권하며 곧바로 폐기됐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마두로를 마약 테러 조직의 수장으로 지목했다. 이후 지상전을 염두에 두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핵추진항공모함, 구축함과 전략폭격기 B-1·B-52, 스텔스 전투기 F-35, 무인공격기 MQ-9 리퍼 등 약 2만 명의 병력을 전개했다. 지난달에는 특수작전 항공기와 특수부대 병력을 카리브해에 추가 배치했다. 결국 트럼프는 3일 공식적으로 마두로를 축출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1.04. 8:34

‘베네수엘라판 참수작전’ 직후…김정은, 미사일로 답했다

북한이 4일 오전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공식 발표한 지 약 7시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의 타깃에서 북한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적으로 핵 보복 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이 포착됐다. 미사일은 약 900㎞ 비행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사거리와 비행 궤적 등을 종합할 때 이번 미사일은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해 개량한 ‘화성-11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군 안팎의 견해다. 화성-11마는 저고도 변칙 기동을 할 경우 한·미의 현 자산으로는 탐지가 힘들다. 북한은 화성-11마에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도발은 마두로 체포 작전과 맞물려 더 주목된다. 미국이 다른 나라 영토의 지도자를 직접 제거한 건 김정은이 두려워해온 사실상의 ‘참수작전’이다. 이를 직접 목격하자 북한이 곧장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우린 베네수엘라처럼 당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화성-11마의 최대사거리는 약 1500㎞로 추정되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오키나와(沖縄)를 포함하는 주일 미군기지 대부분을 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축출이 핵무기에 대한 북한의 집념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김정은이 핵무기 보유를 결심하게 된 건 핵을 포기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11년 비참한 최후를 맞은 걸 반면교사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핵이 없으니 미국이 주권 국가를 침범해 행패를 부렸다’는 식으로 핵 보유에 더 사활을 걸며 이를 정당화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했다”며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이미 무기용 핵물질을 다량 보유한 데다 중·러와 인접한 북한은 베네수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비핵화는 의제화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04.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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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공천 비리, 과연 ‘개별 일탈’일 뿐인가

━ 등장인물 늘어나고 수사 무마 청탁까지 폭로 ━ 야당엔 엄하고 왜 자기 당 비리엔 관대한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천 비리 의혹을 사과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꼬리 자르기’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어제(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선거 때의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전면적인 시스템상의 문제라기보다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본다”고 답했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공천 비리 의혹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당시 공천에 대한 전수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탈당계를 낸 강선우 의원을 제명했다.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개별 일탈’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여론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사이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등장인물이 계속 더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천한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김병기 의원의 부인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 의원들에게서 1000만~2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으며, 이 내용을 담은 탄원서가 2023년 말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의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 의원 부인이 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를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김 의원이 당시 여당(국민의힘)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내사 종결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 충격적인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공천 비리 의혹을 당시 민주당의 ‘비명횡사’ 논란과도 연결지으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권력 실세 연루에 이어 수사 무마 의혹까지 제기됐으니 정치 공세로만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 모든 의혹을 특검에 맡기는 것도 능사는 아니지만 다수당이 상대방에게만 칼을 겨누는 ‘선택적 특검’은 더욱 경계할 일이다. 민주당이 임기추상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특검에 대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정의 구현을 내세워 2차 종합특검을 새해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민주당으로서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일 것이다. “오늘의 정의로 내일을 지키겠다”며 내란 척결 의지를 다져온 민주당은 자당의 공천 비리 의혹에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그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양간을 더 두껍고 더 높이 짓고 밑바닥으로 스며드는 연탄가스 구멍도 철저하게 막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직 원내대표와 현직 의원이 공천 관리위원을 맡은 상태로 저지른 공천 거래 의혹은 ‘외양간 수리’ 정도의 말로 무마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구석기 시대에서나 있었던 일”이란 탄식이 나올 만큼 민주 정당의 근본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2026.01.04. 8:32

'충격 비보'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교통사고 중태, 밀워키 18세 투수 유망주 '불운'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아직 데뷔도 안 한 투수 유망주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상위 지명한 좌완 투수 유망주 프랭크 카이론(18)이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  밀워키 구단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카이론이 지난 3일 뉴저지주 프랭클린빈 자택 근처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밀워키 구단은 “카이론은 현재 가족의 지원 속에 뉴저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브루어스는 이 어려운 시기에 카이론과 그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추후 카이론의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밝히겠다고 알렸다.  델시 리저널 고교 출신 카이론은 지난해 6월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8순위로 밀워키에 지명됐다. 당초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지명을 받으면서 계약금 109만7500달러에 밀워키와 계약하며 곧장 프로에 직행했다.  계약을 마친 카이론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밀워키 훈련장에서 2026년 프로 데뷔를 준비했다. MLB 파이프라인 밀워키 구단 유망주 랭킹에도 26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88cm 장신 좌완으로 7피트(2.1m)에 달하는 긴 익스텐션이 더해져 최고 시속 95마일(152.9km) 패스트볼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엘리트급 회전율을 가진 슬라이더도 눈길을 끌었다.  사고를 당한 날에도 ‘야후스포츠’에서도 카이론을 주목할 유망주로 꼽으며 ‘구속이 유지되고, 슬라이더가 계속 발전한다면 드래프트 당시 프로필은 훨씬 덜 놀라운 것으로 보일 것이다. 밀워키는 투수 육성, 특히 구종 특성을 가진 투수들을 키우는데 탁월한 실적이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는 몇 년 남았지만 젊음과 구위, 구단 시스템과 적합성을 갖춘 카이론은 2026년 밀워키 시스템 내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 중 한 명이다’고 평가했다.  안타깝게도 얼마 뒤 카이론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앞날이 창창한 18세 유망주가 심각한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6.01.04.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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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수원의 라이벌 의식 형성될 수 있다!” 빅클럽에 도전하는 신생팀 용인FC의 패기...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바람 이뤄질까 [오!쎈 용인]

[OSEN=용인, 서정환 기자] ‘축구 수도’를 자처하는 수원과 신생팀 용인이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2026년 시즌부터 K리그2에 참여하는 용인FC가 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용인FC는 110만명 인구의 용인시를 연고로하며 미르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여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용인FC는 최윤겸 감독을 중심으로 김상록, 오범석, 류형열, 이승준코치가 합류했다. 공격, 수비, 전술, 선수관리 등 현대축구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분담하는 전문 지도체제를 갖췄다.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의 존재감으로 용인FC는 수준급 선수들을 폭풍영입해 축구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국가대표출신 공격수 석현준을 비롯해 K리그 300경기 출전 베테랑 신진호, 센터백 임채민, 외국선수 골키퍼 에마누엘 노보 등 각 포지션마다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을 마쳤다.  용인FC는 신생 시민구단으로 이례적으로 폭풍영입을 통해 선수단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110만 인구가 있는 수도권 용인시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기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인근 수원, 성남, 안양과 수도권 라이벌 구단으로 성장하겠다는 큰 포부가 있다.  용인FC가 폭풍영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구단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상일 구단주는 “제가 축구를 좋아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선수단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않고 외풍을 막겠다. 선수선발 등 전권은 감독, 단장, 이동국 전력강화실장 등 코칭스태프에게 일임하겠다. 난 지원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단 한 명의 선수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용인은 축구수도를 자처하는 수원에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명문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을 영입하며 2부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수원FC도 K리그1에서 강등됐지만 여전히 전력이 좋다.  당장 수원 두 팀과 신생팀 용인FC의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용인FC가 큰 꿈을 갖고 밝은 미래를 그리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이 특례시고 수원도 특례시다. 수원에 두 팀이 있다. 자연스럽게 용인-수원의 라이벌 의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신생팀이라 경기경험이 적다. 수원의 두 팀이 경험도 많고 준비가 잘됐다. 최윤겸 감독의 조련을 통해 팀워크 다진다면 실력발휘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시즌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공사로 인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시 홈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이제 용인FC의 창단으로 수원과 용인의 새로운 라이벌리가 탄생할 준비를 마쳤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1.04.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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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돌아온 피겨 요정…이해인, 자격정지 악몽 딛고 밀라노행 대역전 드라마

[OSEN=이인환 기자] 벼랑 끝까지 몰렸던 ‘피겨 요정’이 지옥에서 돌아왔다. 이해인은 지난 4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75점, 예술점수(PCS) 65.87점을 합쳐 129.52점을 기록했다. 최종 총점은 391.80점. 전날 쇼트 프로그램까지 3위였던 그는 단 두 장뿐인 올림픽 티켓을 두고 불리한 위치에 서 있었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판이 완전히 뒤집혔다. 김채연에게 3.66점 뒤져 있던 이해인은 보란 듯이 7.43점을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결과는 전체 2위. 모두가 쉽지 않다고 봤던 밀라노행 막차의 주인공은 이해인이었다. 이번 올림픽 진출이 유독 충격적이고 극적인 이유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가 ‘선수 자격 정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해인은 2024년 해외 전지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은퇴 통보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차기 올림픽은커녕, 빙판 위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던 시간이었다. 반전은 법정에서 시작됐다. 법원이 이해인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연맹은 징계를 4개월로 대폭 감경했다. 굳게 닫혔던 은반의 문이 다시 열렸지만, 시간이 그녀의 편은 아니었다. 준비 기간은 짧았고, 시선은 차가웠다. 그럼에도 이해인은 묵묵히 버텼다. 경기가 끝난 직후, 이해인은 빙판 위에 주저앉듯 쓰러져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동안 쌓여 있던 마음고생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한때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던 이해인은 추락과 시련을 모두 겪었다. 그리고 다시 날아올랐다. 이제 시선은 밀라노로 향한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이해인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밀라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1.04. 8:30

[최훈 칼럼] ‘전환의 계곡’ 건너야 할 이재명 정권 2년 차

이재명 정부의 2년 차 새해다. 정치에선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다. 정권의 성쇠가 이때 결정되기 때문이다. 잘 넘기면 무사히 완주했고, 잘 못 넘긴 권력은 레임덕과 추락이었다. 2년 차가 왜 분수령일까. 전임 정권의 이런저런 과오를 양분 삼아 1년 차 정권은 여론·언론과 허니문을 즐긴다. 우리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수사로 7개월을 소진해 왔다. 새 이재명 대통령 스타일이 화제를 낳으며 관대한 관찰의 신혼을 보내 왔다. “뭘 해도 윤석열보다 낫다”는 기저효과, 반사이익, 기대감의 시간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5년이 너무 짧다는 분들이 있다”는 김민석 총리의 자찬은 아마도 이같은 1년 차 착시의 귀결이기도 하겠다. 허니문에서 냉정한 평가로 바뀌는 2년 차는 정권 흥망을 가를 고비 경제 살리기는 모든 성공의 토대 민주주의 퇴행은 권력 자멸 불러 국민의 ‘기대’가 ‘평가’로 바뀌는 시점이 바로 2년 차다. 혼돈의 한 해를 함께 건너 온 국민은 보다 냉정해진 입장에서 자신이 선택한 그 정권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된다. 당연히 한국의 정권은 모두 2년 차에 지지율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52%로 출범한 윤석열 정권은 2년 차에 24%로 반토막이 났다. 70~80% 대 고공 지지율로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 역시 47%, 노무현·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초 60%, 44% 지지도 2년 차엔 모두 33%로 급락했다. 한국만의 신드롬도 아니다. 미국에선 2년마다 치르는 상·하원 중간선거가 대통령 중간 심판으로 작동하며, 정권에 패배를 안겼다. 1934년 루스벨트 대통령 이래 23차례 중간 선거에서 집권당 승리는 단 세 차례였다. 강력했던 프랑스의 사르코지·올랑드·마크롱 대통령 모두 취임 초 61~65% 지지도에서 2년 차에는 40%(마크롱), 13%(올랑드), 사르코지(30%)로 날개를 접고 말았다. 그 공통적 원인은 집권 1년 차 자신감이 부른 착시, 독선과 오만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광복절에 돌연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활개친다”며 폭주를 시작했다. 10월엔 의대 2000명 증원을 추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문재인 정부 역시 집권 1년 차의 최저인금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부동산 중과세 등이 2년 차 민생에 큰 부작용을 낳으며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성찰 대신 오기로 밀어붙인 2년 차의 9·13 부동산 조치는 정권 교체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자신감에 넘친 노무현 대통령 역시 2년 차 벽두에 총선의 여당 지지를 노골적으로 주문, 탄핵소추를 당했다. 늘 암울한 2년 차만은 아니다. 직선제 대통령 8명 중 6명(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윤석열)의 2년 차에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세월호 여파의 박근혜(2014년·-4.8%), 급등한 부동산에 자금이 쏠려 간 문재인(2018년·-17.3%) 정권 2년 차에만 급락했다. 1430만 명의 소액주주들은 정치 풍향엔 주요 한 변수다. 2년 차 새해 역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주식 시황 등 경제 전반의 활력,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등 기간 제조업의 경쟁력, 고환율·고물가 관리에 명운을 걸어야 할 2년 차다. 다른 2년 차 변수는 부패다. 사각지대에서 대통령 주변·측근, 가족·친인척의 탐욕이 싹튼다. 대개 1년 차에 그 균이 배양돼 2년 차에 곪아터진다. 김건희씨의 디올백~금거북이 수수 혐의는 모두 1년 차인 2022년 3~9월에 배태돼, 2년 차에 터져나왔다. 그림자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곁 양지로 등판한 게 2년 차였다. 그해 말엔 딸 정유라를 특혜 입학시키며 노골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위를 타이젯 항공에 입사시킨 시기도 2년 차 7월이다. 2년 차에 부패가 빈발하는 건 제도적 시차(institutional lag) 때문이다. 권력은 정점에 이르렀지만 야당·시민단체·언론 등의 감시와 견제는 1년 차에 느슨해진 틈새에서였다. 2년 차 신드롬을 떠나 현 정권의 가장 큰 불안은 민주주의 훼손 가능성이다. 삼권분립과 언론 자유를 침해할 거대 여당 강경파의 입법 독주가 끝이 없다. 내란전담재판부법에 이어 허위·조작 정보 근절이란 명분으로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행(정통망법 개정)했다.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위축시켜 권력 비판을 막는 정치적 의도일 뿐이다. “의회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축소시킬 어떤 법도 제정할 수 없다”는 민주주의의 근간(미 수정헌법 제1조)을 허무는 폭거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주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강도높은 비판 성명을 낸 이유다. 윤석열 정부의 ‘입틀막’ 행보를 가장 비난한 건 누구였나.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 이행기에 반드시 거치는 ‘전환의 계곡(valley of transition)’을 지나가고 있다. 전 정부의 계엄 폭거로 분열·갈등의 깊은 골짜기에 추락한 민주주의를 밀어올려야 할 시기다. 여당 강경파는 그러나 정권의 이익을 민주주의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 2년 차 ‘이재명 국정’의 결과가 성공이더라도 민주주의 퇴행은 그 모두를 부정 당할 역사적 오류다. 정권만 알고 싶지 않을 진실은 ‘정권은 유한하다’다. 영원해야 할 유일한 가치가 바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다. 새해 2년 차 정부의 성찰과 국정의 성공을 바란다. 최훈([email protected])

2026.01.04.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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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의 시시각각] 쿠팡의 적반하장에 대응하는 방법

지난해 말 고객 정보 유출과 산재 사건 은폐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쿠팡은 한국법인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네이버 출신의 국내파 박대준 전 대표 후임으로 미국 본사 최고관리책임자이자 법무 총괄인 해럴드 로저스가 투입됐다. 한국 공식 데뷔 무대가 된 지난주 청문회에서 그는 내내 억울함과 한심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유출 규모는 3000여 명뿐이라고 우기고, 셀프 조사는 ‘한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재 축소·은폐를 지시하는 김범석 쿠팡 대주주의 메시지를 들이밀자 “진위를 확인했느냐”고 따졌다. 미 증권감독위원회 규정을 어기고 늑장 신고했다는 지적에는 “중요치 않은 정보라 판단했다”고 맞섰다. 고객 정보 털리고 되레 큰소리 미국 소송 대비, 피해 규모 축소 끈질긴 수사, 독점 해소책 절실 그가 한국 문화를 모르거나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이라서 그랬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는 매출 40조원의 거대 기업 대표고, 미국 증권법과 기업윤리 분야에 능통한 법률 전문가다. 치밀한 계산과 믿는 구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엄청난 양의 고객 정보를 털리고, 산업재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무심한 이 기업을 제대로 징치하고 싶다면 그 의도와 배경을 살펴야 한다. 우선 쿠팡으로선 정보 유출 규모를 축소하는 게 급선무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와 상관없이 유출된 것은 3000건이라는 프레임을 짰다. 국정원이 판을 깔아줬다. 정부 합동조사가 벌어지는 마당에 따로 피의자를 만나 공범과 접촉하고 증거를 찾아오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쿠팡으로선 알리바이를 만들 절호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어차피 용의자는 중국으로 도주했고, 확보한 것은 쿠팡이 셀프 조사로 국내로 가져온 노트북뿐이다. 이 구도가 먹히면 증권 감독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제기된 미국 내 주주소송에서 유리해진다. 한국 정부의 과징금은 그다음 문제다. 그동안 구축한 전관의 네트워크도 비빌 언덕이라고 판단했음 직하다. 얼마 전 경찰 간부가 쿠팡의 부장으로 이직하려다 공직자윤리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노동부에선 장관이 나서 쿠팡으로 이직한 전관들과 만나면 패가망신할 것이란 엄포를 놓아야 할 지경이다. 검찰에선 쿠팡의 퇴직금 규정 변경의 불법성을 수사하던 부장검사가 상급자의 방해로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국회에서 쿠팡으로 이직한 보좌진도 상당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인프라가 다시 작동할 것이란 기대를 해볼 만하지 않을까. 쿠팡 울타리에 갇힌 소비자들은 최후의 보루다. 이미 새벽배송은 끊을 수 없는 일상이 돼버렸다.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 구축한 독점은 대안을 찾을 수도 없게 만든다. 정부가 못 한 일을 소비자의 캠페인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는 허술하다. 탈팡은 쉽지도 않거니와, 이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쿠팡과 로저스가 보여준 적반하장식 태도는 이런 계산 끝에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의도를 파악하면 대응은 자명해진다. 현재 쿠팡의 아킬레스건은 정보 유출 규모와 과정이다. 쿠팡 주장보다 훨씬 많고 중요한 정보가 유출된 사실과 배후까지 밝혀야 한다. 그러면 쿠팡으로선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수사가 쉽지 않겠지만, 범인이 보낸 협박 편지에서 드러난 실마리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셀프 조사 과정에서의 증거 은닉이나 훼손, 위증 같은 불법이 드러나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쿠팡식 노무 관리가 산재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그에 대한 행정 제재를 분명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 장덕준씨 사건 등 과로사 은폐 의혹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무엇보다 쿠팡의 독점을 해소하고 경쟁적인 시장 구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실이 드러나고, 영업 환경이 하나씩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국에서 신뢰 상실은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화내지 말고 꾸역꾸역 해내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리면 어떤가. 최현철([email protected])

2026.01.04.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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