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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문장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어떤 통합이나 일관성을 염원하는 서사적 탐색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갈림길에 마주쳤을 때, 나는 내 삶의 전반에 가장 적합하고 마음이 가는 길을 찾아내려 애쓴다. 도덕적 고민은 내 의지의 행사라기보다 내 삶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에 가깝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2025.12.07. 8:02

신기록 수출 ‘착시’… 반도체 빼면 마이너스

━ 올 7000억 달러 앞뒀지만… 올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103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가 미국 고율 관세와 세계 경기 둔화로 부진한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전통 주력 산업의 역성장을 가리며 ‘착시 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출은 6402억 달러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하반기 관세 협상 타결로 수출 흐름이 살아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달 598억 달러만 추가되면 처음으로 연간 7000억 달러를 넘긴다. 다만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반도체가 채웠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초호황을 맞아 올 11월까지 누적 수출이 1526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도 28.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 10%대에서 20여 년 만에 세 배 가까이로 뛴 셈이다. 반면 비(非)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4876억 달러로 1.5% 줄었다.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선박·바이오헬스·컴퓨터를 제외한 10개 품목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이차전지 등이 일제히 감소하며 산업 전반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호조가 산업 전반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특정 품목에 집중된 구조가 뚜렷해진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 역시 취약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40%, 상위 100대 기업이 67.6%를 차지했다. 관세·지정학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대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도 국내 부품·중간재 공급망을 약화시키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 생산 확대가 국내 생산 유발 효과를 떨어뜨리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도체는 세계정보기술(IT) 산업 ‘사이클’과 AI 투자 흐름에 따라 수요와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산업이어서, 업황이 한 번 꺾이면 수출은 물론 성장률·고용·재정 등 주요 지표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발표한 ‘경제상황평가(올 10월)’에서 “AI 혁명은 메가트렌드이지만 닷컴 버블과 같은 급격한 조정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며 “반도체 호황은 ‘양날의 칼’로,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하강 시 충격도 과거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수출 전망 기상도도 맑지만은 않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70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은 세계 교역 둔화와 기저효과로 0.5% 감소한 6971억 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IT·바이오헬스는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정유·철강·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군은 미국 관세와 공급 과잉으로 7%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조선·기계 산업도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후퇴가 예상된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중심 의존성이 지나치게 강화됐지만, 다른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동시에 도전을 받고 있다”며 “내년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우려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국 산업의 체질 개선 없이는 ‘반도체 착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전통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메모리 중심에 치우친 IT 경쟁력을 대만처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12.07. 8:01

[사진] 휘발유·경유 6주 연속 동반 상승

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6주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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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환율발 물가 부담은 더 큰데…저소득층 번 돈 5년 만에 감소

지난해 저소득층이 일해서 번 돈이 5년 만에 감소했다. 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다. 2019년 이후 첫 감소다. 경기 악화에 저소득층 비중이 큰 임시·일용직의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006만원으로 3.7% 늘었다. 1년 전(5.1%)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위 20%의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로 2023년부터 2년 연속 확대됐다. 근로·재산·사업·이전소득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소득으로 봐도 양극화가 심화했다. 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연 소득은 1억7338만원으로 전년 대비 4.4% 올랐다. 이 기간 하위 20%의 소득은 1552만원으로 3.1% 증가에 그쳤다. 근로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기초연금과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5.1%)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저소득층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영향에 수입 물가까지 들썩이면서다.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류 물가는 지난달 5.9% 올랐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외국산을 중심으로 5.6% 상승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가 먹거리와 주거비, 전기·수도·가스료 같은 생계 필수 항목에 쓴 돈이 전체 소비 지출의 40.5%에 이른다. 소득 상위 20%(22.1%)의 2배에 육박한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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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12월 8일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음 10월 19일) 쥐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외로움을 즐기며 살자. 48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 안 찍히게 조심. 60년생 정에 끌려가지 말라. 72년생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보자. 84년생 잘해주기만 하면 권리인 줄 안다. 96년생 내 몫을 잘 챙기자. 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7년생 낙천적이고 젊게 살자. 49년생 산다는 것 자체가 수지맞는 장사. 61년생 유익한 일과 정보가 생길 수. 73년생 비전이 보이고 의욕 생길 수도. 85년생 일할 맛이 날 수. 97년생 좋아하는 일을 할 수도. 호랑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東 38년생 주는 정, 받는 정. 50년생 사람은 정으로 사는 것. 62년생 배우자 말을 들으면 만사형통. 74년생 자녀보다 배우자가 좋은 것. 86년생 기혼은 배우자와 불꽃 사랑. 98년생 큐피트 화살을 쏘거나 맞음. 토끼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9년생 평화로운 하루가 될 듯. 51년생 한가롭지만 무료할 수도. 63년생 내일보다 오늘에 충실. 75년생 기다리던 일이나 소식을 접할 수. 87년생 윗분과 교감이 통할 수도. 99년생 할 일은 미루지 말고 실행. 용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40년생 오는 세월 막지 말고 가는 세월 잡지 말라. 52년생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 말라. 64년생 자랄 나무에 물 줄 것. 76년생 책임질 일 하지 말라. 88년생 복지부동하라. 00년생 감정의 노예가 되지 말라. 뱀 - 재물 : 지출 건강 : 보통 사랑 : 만남 길방 : 北 41년생 옛날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맞춰라. 53년생 언제나 오늘이 중요. 65년생 새 물건을 구입하기 적기. 77년생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89년생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01년생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말 - 재물 : 지출 건강 : 보통 사랑 : 답답 길방 : 北 42년생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감지할 것. 54년생 식욕이 없어도 잘 먹고 관리하기. 66년생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 78년생 한 박자 느린 것이 오히려 낫다. 90년생 윗분의 눈에 띄지 말 것. 양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南 43년생 나이는 세월이 주는 훈장이다. 55년생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될 나이. 67년생 행복의 향기로 가득 채워질 수도. 79년생 잘하는 일, 희망적인 일을 할 수도 있다. 91년생 오늘은 내가 주인공, 승승장구. 원숭이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4년생 삶에 있어 정답이란 없는 것. 56년생 채워진 것을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다. 68년생 내 안의 나와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80년생 적을 알고 날 알아야 이길 수 있다. 92년생 첫 숟가락에 배 안 부르다. 닭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45년생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길 수도. 57년생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69년생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함. 81년생 골든 타임을 잘 맞춰야 한다. 93년생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개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6년생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58년생 나이가 들수록 취미나 여가생활이 있어야 한다. 70년생 자녀 자랑이나 집안 자랑해도 된다. 82년생 적극적이고 진취적일 것. 94년생 퇴보보단 발전적인 하루가 될 듯. 돼지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35년생 하늘의 뜻도 알 수 있는 나이. 47년생 지류가 모여 강이 되는 법. 59년생 정신적인 중심체 역할. 71년생 리더십을 발휘할 것. 83년생 위에서 끌어주고 아래서 밀어줄 수. 95년생 단합이 성공의 열쇠다.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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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해킹’ 54분 만에 코인 1000억개 유출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해킹 과정에서 54분 동안 1000억 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커들은 업비트 보안망을 뚫고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부터 5시36분까지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24종 암호화폐 1040억6470만여 개(약 445억원)를 알 수 없는 지갑으로 빼돌렸다. 1초당 약 3200만 개로 1370만원어치가 전송됐다. 업비트는 당시 해킹 시도를 인지하고 오전 5시 긴급회의를 열고, 5시27분 솔라나 계열 자산의 입출금을 중단했다. 하지만 해킹 신고와 공지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발표가 끝난 오전 10시50분 이후에 이뤄졌다. 정부에 해킹 사실을 보고한 시점은 금감원 오전 10시58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오전 11시57분, 경찰 오후 1시16분, 금융위원회 오후 3시였다. 해킹 사실을 외부에 공지한 것은 오후 12시33분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늑장 신고에 대한 관련법 위반 의무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암호화폐거래소 해킹 사고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중징계를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 1단계)’에도 해킹 관련 규정은 빠져있다. 정부는 대신 2단계 입법안에 대규모 해킹·전산 사고를 막지 못했을 경우 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12.07. 8:01

[우리말 바루기] ‘있는’과 ‘있은’…‘있다’의 활용

‘가다’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다. ‘가는’(관형), ‘가는가’(의문), ‘가라’(명령), ‘가자’(청유)처럼 쓰인다. 동사엔 이렇게 ‘-는’ ‘-는가’ ‘-어라’ ‘-자’ 같은 어미가 붙지만,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엔 이런 어미들이 붙지 않는다. ‘-는’ 대신 ‘-은’, ‘-는가’ 대신 ‘-은가’가 온다. ‘-어라’나 ‘-자’는 올 수가 없다. ‘작다’는 ‘작은’ ‘작은가’는 되지만, 명령의 뜻으로 ‘작아라’는 쓸 수 없고, ‘작자’라고 할 수도 없다. ‘없다’도 형용사다. 하지만 다른 형용사들처럼 활용되지 않는다. ‘작다’처럼 ‘작은’ ‘작은가’가 아니라 ‘가다’처럼 ‘없는’ ‘없는가’가 된다. 특이하게 ‘-은’ 대신 ‘-는’이 붙는다. ‘없다’의 반대말 ‘있다’도 ‘없다’와 똑같다. ‘있는’ ‘있는가’로 쓰인다. ‘기회가 있는 이유’라고 하지 ‘기회가 있은 이유’라고 하지 않는다. ‘기회가 있는가’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형용사들이지만 ‘-는’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있다’는 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머무르다’ ‘지내다’ ‘지속하다’ 등의 의미로 쓰일 때다. 이때는 당연히 다른 동사들처럼 활용된다. “옆에 앉아 있는다”에선 ‘먹는다’같이 ‘-는다’가 붙었다. ‘있어라’ ‘있자’도 된다. ‘먹다’의 과거형은 ‘먹은’, ‘잡다’의 과거형은 ‘잡은’이다. 동사를 과거형으로 바꿀 때는 ‘은’이 온다. 동사 ‘있다’도 과거형으로 쓰일 때는 ‘있은’이 된다. “그 일이 있은 뒤 모두 엄숙해졌다.” 이 문장에서 ‘있다’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다’는 뜻으로 쓰였다.

2025.12.07. 8:01

[Biz & Now] 롯대백화점 잠실·명동점, 2년째 매출 5조

롯데백화점이 잠실점과 명동 본점을 중심으로 ‘롯데타운’ 전략을 펼치며 두 점포 합산 매출이 2년 연속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잠실점의 누적 매출은 지난 4일 기준 3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1일 앞당긴 기록이다. 이런 성과는 롯데백화점 쇼핑 단지별 강점을 살린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12.07. 8:01

"홈 이점 반드시 살려라" 멕시코 전설, 벌써부터 '韓 포함' 원정 국가 기죽이기?... 감독도 "국민과 함께하다" 강조

[OSEN=노진주 기자] 멕시코 전설 우고 산체스(67)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현장에서 '홍명보호'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력 조언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판 'ESPN'에 따르면 산체스는 FIFA와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과 수석코치 라파엘 마르케스가 구축해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아기레와 마르케스가 플레이 방식을 찾는 전환기 한가운데다. 개인적으로 멕시코에 뛰어난 스타가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팀으로 뭉치면 중요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월드컵이 자국에서 열리는 건 ‘한 번뿐인 기회’로 여기고 반드시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르는 특권을 누리게 됐는데, 이번 대회가 역사적 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가오는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멕시코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A조에 묶였다. 산체스의 충고에 앞서 아기레 감독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 전력을 유럽 수준으로 평가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편성 직후 한국과 한 조에 묶인 데에 "홍명보호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FIFA는 이날 본선 진출국 42개 팀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채워질 6개국을 대상으로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특히 조직력이 뛰어나다"라며 “그들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체력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는 한국에 월드컵 전적 우위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이겼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최근에도 맞붙었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월드컵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멕시코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가 바로 아기레 감독이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즈는 “예전에 상대해 본 팀들과 다시 만난다.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2022년~2024년 마요르카에 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스승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인 가운데, 그가 이강인을 잘 아는 것은 홍명보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공격 루트를 간파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이강인은 내 아들”이라며 "그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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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실용 AI, 미국과 전략 노선 다르다”

중국 거대 기술기업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이 다르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를 제재 국면에서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온 화웨이가 ‘중국식 AI 전략’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발언은 5일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 측이 지난달 14일 런 회장과 대회 수상자들 사이에 오간 질의응답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런 회장의 발언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범용 A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AGI)가 실현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런 회장은 “미국은 AGI나 초인공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ASI)을 연구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 인간 사회의 미래 같은 (거시적) 질문을 다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AI를 통해) 일을 처리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 현장을 개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미국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면, 중국은 당장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AI’를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중국의 AI는 “(거대 담론보다) 안전한 도시, 공교육과 의료 개선, 자동화 광산·시멘트 공장 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도네시아 학생과의 문답에서도 AI 응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시급한 과제는 컴퓨팅 파워나 대규모언어모델(LLM) 같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응용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는 항만이 매우 많아 AI를 통한 선박·항만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식 AI 로드맵의 진행 속도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 회장은 “메타가 젊은이들에게 1억 달러(약 1500억원)가 넘는 계약금과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준다해도 중국에선 별 반응이 없다”며 “이미 중국에는 강력한 역량을 갖춘 기업과 청년들이 이끄는 혁신기업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중국 청년들이 더 이상 남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 3~5년 내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강한 중국은 세계 번영에도 이롭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기술을 배척하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런 회장은 “전적으로 (중국) 자신에게만 의존해서는 세계화에 맞설 수 없다”며 “중국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인재를 흡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인재가 미국에서 성장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화웨이만 콕 집어 제재하고 대부분의 중국 기업은 미국의 기술·생태계·장비·칩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 AI가 발전하려면 더 많은 기술과 인재를 흡수해야 한다는 현실적 인식을 내비친 셈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AI 기초연구는 단연 미국이 앞서 있기 때문에 중국은 당장 돈이되는 현장 응용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한국도 AI를 통한 공장 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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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홈플’ 팔 제품도 줄었다…삼양·아모레 납품 중단

━ 매각 불발에 자금난 심화 현금흐름이 막힌 홈플러스에 유통사들이 잇달아 상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에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물건을 납품하고 못 받은 대금이 쌓이고 있어 현재는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8월부터 홈플러스에 물량 공급을 끊었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 있는 아모레 상품은 대부분 기존에 납품한 재고들이다. 물량을 줄인 곳도 있다. LG생활건강과 동서식품은 연말부터 거래하는 점포와 납품량을 축소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일부 납품사에 정산 대금 지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 공급 물량을 줄이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금 정산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상품을 공급할 수는 없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악화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정산 대금 미지급은 물론이고 세금도 제때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방세를 포함해 홈플러스가 납부하지 못한 세금은 이달 말 기준으로 8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일부 홈플러스 매장은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요금을 계속 납부하지 못하면 전기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 문제는 홈플러스가 당장 현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는 더 이상의 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선 매장 폐점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홈플러스는 연내 서울 강서구 가양점 등 5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인데 자금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도미노 폐점’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임대료 인하 협상이 결렬된 전국 15개 점포를 닫기로 했지만 이후 폐점을 보류한 바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홈플러스 매장수는 125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선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문 유통경영 회사가 인수전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진전은 없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이달 29일로 정했다. 하지만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회생안 작성마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아 홈플러스 안팎에선 청산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강기헌([email protected])

2025.12.07. 8:01

‘완성차 격전지’ 준대형 세단…볼보 S90은 안 싸워도 된다

볼보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S90’이 페이스리프트(디자인·성능개선) 모델 출시 후 국내 시장에서 순조로운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신형 S90은 10월까지 총 383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수치다. S90이 속한 준대형 세단 시장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80 등 국내외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운전 환경을 고려한 커넥티비티(무선 네크워크 서비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2021년부터 약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전용 내비게이션 ‘티맵’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비서 ‘티맵누구’를 개발해 전 차종에 적용해왔다. 이와 관련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볼보는 제품 만족도 부문 국산·수입차 통합 1위(855점), 서비스 만족도 부문 유럽 브랜드 1위(853점)를 기록했다. 이번 신형 S90에는 차량용 웹브라우저 ‘네이버 웨일’도 새롭게 탑재됐다. 유튜브·멜론·쿠팡플레이 등 콘텐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악성 광고나 유해 사이트도 차단한다. 모든 등급에 5년 무상 LTE 데이터와 15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5년 또는 10만㎞ 보증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신형 S9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T8은 최고 455마력, 전기 주행거리 최대 65㎞를 지원하며 B5는 최고 250마력의 출력을 낸다. 등급은 ‘플러스’와 ‘울트라’로 구성되고, 가격은 6530만~9140만원 수준이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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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트에 뭘 담기가 겁나요

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1월 식품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7.1로 27.1%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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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12월 6일 <제1201회>

※ 자세한 사항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www.dhlottery.co.kr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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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했지만 ‘웃음의 조’도 아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직후 미국 매체 ESPN은 손흥민(33)이 멕시코 팬에게 선물 받은 전통 모자 솜브레로를 쓴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쐐기골로 독일을 꺾어준 덕분에 멕시코가 어부지리로 16강에 오른 일을 거론하며, “멕시코 영웅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적으로 상대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조추첨에서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이 포트2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호명하면서 멕시코와 한 조가 됐다. 이어 조추첨자인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포트3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61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뽑았다. 한국계 입양인 형을 둔 저지가 무난한 조를 선사하자, 국내 일부 팬들은 “명예 한국인”이라고 칭송했다. 유럽PO 패스D 승자는 덴마크나 체코가 유력한데, 둘 다 해볼 만한 팀이다. 한국은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 등이 속한 ‘죽음의 I조’에 들어가지 않았고, 포트4에서 이탈리아도 피했다. 홍명보(56) 대표팀 감독은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담담하게 “저희도 좋은 준비를 하면 충분히 해 볼 수 있다”며 “(북중미 월드컵이 아닌) 멕시코 월드컵이 돼버렸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인데,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는 뜻이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유럽팀과 1차전, 6월 19일 멕시코와 2차전을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에서 갖는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50m가 넘는 고산지대다. 오대산 정상에서 볼을 차는 셈이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당시 박종환 감독은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 대비한다며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씌워 훈련시켜 4강에 오르기도 했다. 6월 25일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를 몬테레이는 6월 기온이 40도에 이르고 습도도 높다. 과달라하라~몬테레이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이동 거리가 짧은 건 유리하다. FIFA가 7일 각국 TV 시청 시간을 고려해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한국 3경기는 우리 시간 오전 10시 또는 11시에 킥오프한다.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 생중계되고, 축구 좋아하는 직장인들은 ‘반차’를 써야 한다. 밤에 치맥을 즐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반면 멕시코 현지 시간으로는 늦은 밤인 9시 또는 10시에 경기가 시작돼 선선한 날씨에서 뛸 수 있다. 2018년 월드컵 손흥민의 골 덕분에 멕시코 시민들이 멕시코시티 한국 대사관에 몰려와 ‘한국인은 형제이며, 손흥민은 멕시코 사람’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현지 식당에 ‘손흥민 갈빗살’ 메뉴도 등장했다. 그러나 홍 감독도, 손흥민도 멕시코에 쓰라린 기억이 있다. 홍 감독은 수비수로 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졌다. 하석주가 백태클로 퇴장당하고,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양발 사이에 공을 끼고 ‘개구리 점프’로 우리 수비수들을 농락한 그 경기다. 손흥민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홍명보는 감독으로 지난 9월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손흥민 골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 끝에 2-2로 비겼다. 당시 한국 골망을 흔들었던 라울 히메네스(풀럼)와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가 경계 대상이다. 한국 조별리그 첫 상대가 될 유럽PO 패스D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 토너먼트 최종 승자다. 내년 3월 31일 결정된다. 덴마크가 4개국 중 FIFA 랭킹 21위로 가장 높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격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 뒷공간을 커버해준 ‘호장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마르세유)와 적으로 조우할 수 있다. 축구 팬들은 “역대급 꿀조”라는 반응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응원 열기가 대단한 멕시코를 홈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또한 전력 차가 크지 않은 4개 팀이 물고 물릴 수 있는데 첫 경기에 유럽팀을 상대하고 가장 만만한 남아공과는 마지막 경기에 만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박 위원은 이어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34)는 전성기를 지났지만 피지컬과 높이가 있다. 덴마크가 올라온다면 경계 대상은 힘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이다. 둘 다 키 1m90㎝로 한국 수비진이 막기 버거운 유형”이라며 “남아공은 잉글랜드 번리 공격수 라일 포스터도 있지만, 남아공 리그 강팀 마멜로디 선더스 선수들이 대표팀 코어와 척추 라인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K리그1 울산 HD는 지난 6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1승 제물’로 여겼던 마멜로디에 0-1로 허무하게 졌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각 조 1·2위뿐만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최소 1승은 필수인 만큼, 남아공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은 마음이 급하다. 내년 34세가 되는 손흥민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 베이스캠프 후보지 5곳 이상 답사를 위해 7일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동했다. 박린.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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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좁혀지는 거리

〈32강전〉 ○ 왕싱하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⑥=백이 우세하다고는 하지만 승리를 굳히기까지는 아주 먼 바둑이다. 중국의 강자 왕싱하오도 그걸 잘 안다. 고심 끝에 백1로 나왔는데 이 수는 물론 키워 죽이는 수다. 왜 키워 죽일까. 경우에 따라서 이 흑 대마 전체를 미생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간 김지석은 2로 단수했고 백도 3으로 반발하여 흑4로 따내는 변화가 이뤄졌다. 상당한 변화지만 AI는 여기까지는 이해득실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백5, 이 수가 문제였다. 패가 두려워 깨끗하게 지킨 것이지만 실수였다. 차이가 세 집으로 좁혀졌다. ◆AI의 대응=AI의 첫수는 백1이다(흑A로 몰면 백은 바로 막아 패를 불사한다). 흑도 2로 대마를 안정시키는 게 급하다. 그때 3을 선수하고 5로 하변을 지킨다. 이 그림은 B의 패가 남는다. 백이 패를 각오하고 하변을 지키는 건 일종의 강수다. 긴장감 넘치는 그림이다. ◆실전 진행=실전에서 백은 하변을 지키는 대신 1에 두었다. 차이는 두 집으로 줄었다. 여기서 김지석은 2에 이어 4로 쳐들어갔다. 조용히 승부처가 열렸다. 백5는 6에 두어야 했다. 차이는 한 집으로 줄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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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제로 바뀌는 배드민턴, 한국에 타격?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경기 방식을 21점 3게임제에서 15점 3게임제로 바꾼다. 작은 변화가 아니다. 점수가 30% 가까이 줄어든다. 야구로 치면 7회까지만 경기를 하는 것이다. 축구로 치면 전후반을 30분씩만 뛰는 것이다. 이 변화가 누구에게 유리한가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BWF는 지난 2일 국제대회 규정을 게임당 15점제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2006년 이후 19년간 유지해온 21점제를 손보는 것이다. 내년 4월 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정 변경의 명분은 선수 보호다. 배드민턴은 국제대회가 유난히 많다. 매달 2~3개 국제대회가 쉼 없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은 지난해 파리올림픽 때 다친 무릎이 주기적으로 재발했다. 랭킹 유지를 위해 부상 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탓이다. 21점제에서 15점제로 바뀌면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긴다. 문제는 이 15점제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수비적으로 버티다가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중후반 본격 공세를 펼쳐 역전하는 스타일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6)-김원호(25) 조도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다. 경기가 짧아지면 초반 집중력과 공격력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다. 체력 싸움으로 끌고 가 역전하는 전략이 통하기 어려워진다. 야구에서는 8회 이후 수많은 드라마가 생긴다. 배드민턴도 15점제로 바뀌면 역전 드라마는 확 줄어들 것이다. 배드민턴계 일각에서 “여자단식 절대강자 안세영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하태권 배드민턴협회 미래대표 전임감독은 “새 제도에서는 더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체력 차이에 따른 우열은 상쇄되고, 상대적으로 기술과 전략의 완성도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한국에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새 제도가 안세영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경기 시간 단축으로 체력을 아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는 대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오히려 안세영의 메이저대회 석권이나 시즌 전관왕 같은 대기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새 제도가 안세영 보호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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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서 뛴 최형우, 황금장갑엔 ‘삼성’ 새겨지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42·사진)는 9년 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76·31홈런·144타점으로 맹활약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그해 그가 받은 황금빛 장갑에는 ‘삼성’이 아닌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새겨졌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와 계약한 뒤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올해 팀 이름만 반대로 바꿔 똑같은 진풍경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40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 황금빛 장갑을 준다. 최형우는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을 받아 역대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수상 기록을 썼다. 올해 같은 부문에서 그 기록을 1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는 최형우와 강백호(26·한화 이글스) 단 2명이다. 최형우는 올해 KIA 소속으로 타율 0.307·24홈런·86타점을 기록했다. KIA에 유일한 골든글러브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였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3일 옛 소속팀 삼성과 FA 계약을 했다. 이제 최형우가 받는 골든글러브는 삼성 구단 기록으로 남는다. 9년 전 반대 상황으로 수상자 한 명을 잃었던 삼성이 이번엔 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골든글러브는 ‘시상식 당일 소속팀’을 수상자 표기 기준으로 삼는다. 이 규정이 정해진 건 1993년이다. 그해 OB(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김광림과 해태(현 KIA) 간판 타자 한대화가 시즌 종료 후 각각 쌍방울 레이더스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12월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광림은 생애 첫 황금장갑을 받았고, 한대화는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다만 김광림의 소속팀은 OB가 아닌 쌍방울, 한대화의 소속팀은 해태가 아닌 LG였다. 소속팀 표기는 KBO 연감에 역사로 남는 것은 물론 골든글러브 관련 각종 기록 집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다.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 벌어진 상황을 두고 당시 갑론을박이 일었다. 결국 “팀을 옮긴 선수 이름 앞에 다시 전 소속팀을 표기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현재 방침으로 굳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두산 양의지다. 그는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11월 두산으로 이적한 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7.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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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8개월차’ 김종민, 폭발한 속내 “나갈 때 눈치보여, 나도 좀 놀자” (‘미우새’)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배송문 기자] 방송인 김종민이 신혼 8개월 차의 ‘진짜 속마음’을 고함으로 토해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종민, 이상민, 김승수가 프랑스 출신 소리꾼 마포 로르를 만나기 위해 깊은 산속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마포 로르를 만나자마자 “너무 뵙고 싶었다. 나이도 먹고 슬슬 따돌림도 당한다. 화가 나도 화를 못 내고, 목소리 크게 내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마포 로르는 세 사람에게 소리를 터뜨리는 독특한 발성 비법을 전수했다. 소리를 전수받은 후 이상민과 김종민은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외쳤다. 먼저 이상민은 “여보! 나 운전 잘하는 사람이야! 뭐라고 좀 하지 마!”라며 한껏 목청을 높였다. 그는 “안전하게 운전하는데도 ‘왜 급하게 가냐, 왜 급하게 서냐’고 계속 말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김종민도 강하게 공감하며 “나랑 똑같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 만나러 갈 때 눈치 보게 된다. 여보 나도 좀 놀자”라고 외쳐 모두를 폭소케했다. 김승수는 “둘 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행복하긴 하냐”고 묻자 두 사람은 “행복하다. 근데 이거 하나가 있다는 거”며 급히 수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김종민은 지난 4월 11살 연하 아내와 결혼해 신혼 8개월 차를 맞았다. 최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키스를 한다는 달달한 신혼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배송문([email protected])

2025.12.07.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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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댓글창 폐쇄' 조세호, 추가 폭로 예고 속...'침묵' 깰까 [핫피플]

침묵이 능사일까… 댓글 닫은 조세호, 추가 폭로 예고 속 입 열지 주목 [OSEN=김수형 기자] 개그맨 조세호를 둘러싼 이른바 ‘조폭 지인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소속사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조세호 본인은 침묵을 이어가며 SNS 댓글 기능까지 전면 차단한 상태다. 그러나 폭로자가 추가 폭로를 예고하면서 ‘침묵 전략’이 과연 최선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밤 OSEN에 “최근 SNS를 통해 제기된 조세호 씨 관련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직폭력배로 지목된 인물과의 관계 역시 행사 등을 통해 알게 된 단순한 지인일 뿐, 금품 수수나 대가성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논란은 한 SNS 계정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은 조세호가 ‘폭력 조직 실세’라고 주장되는 최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했으며, 최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홍보에 참여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자금 세탁 의혹까지 덧붙이며 파장을 키웠다. 특히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빠르게 확산됐다. 소속사의 즉각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냉랭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에는 “유재석 이미지까지 깎아먹지 말라”, “이런 논란인데 계속 출연해도 되느냐”, “제작진은 검증했느냐”는 항의성 댓글이 빗발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세호가 해당 인물을 ‘단순 지인’으로 인정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해명에 신뢰를 보내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폭로자 A씨는 지난 5일 또다시 SNS를 통해 추가 주장을 내놨다. 그는 “내가 올린 글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며 “최씨와 인맥이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 공직자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인이라면 조직폭력배와 10년을 지낸 관계를 단순 지인으로 설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특히 “조세호 결혼 전, 현재의 아내와 함께 최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있다”며 “계속 단순 지인이라고 하면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논란을 가족 영역까지 확장시켰다. 그는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를 언급하며 자신의 의혹 제기를 대변해준 진행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세호는 지난 5일 자신의 SNS 모든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현재 그의 계정에는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남아 있다. 앞서 ‘유방암 술 파티’ 논란 당시에도 악플이 쏟아졌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조치 역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적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침묵 행보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만큼 말을 아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사자의 직접 설명 없이 댓글만 닫은 것은 오히려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12.07.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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