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부 로저스 파크 호숫가에서 로욜라대학 신입생 쉐리던 고먼(18∙왼쪽)이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베네수엘라 출신 호세 메디나(25∙오른쪽)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메디나는 1급 살인과 살인미수, 총기 가중 폭행 3건, 총기 소지 관련 중범죄 1건 등으로 기소됐다. 메디나에 대한 구금 심문은 23일 진행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새벽 토비 프린즈 비치 부근에서 발생했다.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던 고먼은 마스크를 쓰고 다가온 남성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지난 20일 밤 로저스 파크에서 메디나를 체포했다. 당시 그는 총기 1정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메디나가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체류자로 ICE 구금 요청(detainer)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메디나는 이전에도 소매 절도 사건으로 기소된 이력이 있으며 출석 불응으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먼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 메디나 체포에 대해 수사 당국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번 절차는 정의의 시작일 뿐”이라며 주•연방 차원의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고먼 가족은 “고먼은 캠퍼스 인근에서 친구들과 걷던, 평범한 일상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희생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시카고 #로욜라대학생 #불체자 Kevin Rho 기자베네수엘라 로욜라대 용의자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출신 로욜라대 학생
2026.03.24. 12:50
[OSEN=장우영 기자] 밴드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임창수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2026년 3월 25일은 밴드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故 임창수의 사망 3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은 지난 2023년 3월 25일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4세. 당시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임창수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임창수의 사망 후 작곡가 겸 교수 강호정은 “랑하는 임창수가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라며 “‘날아라 병아리’ 연주도. 많은 음악가들이 그의 감각을 칭찬할 정도로 좋은 음악가였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기타리스트 타미킴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임창수를 애도했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 임창수는 1994년 발매된 넥스트 2집 ‘The Return of N.EX.T Part 1: The Being’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임창수가 참여한 이 앨범에는 ‘이중인격자’, ‘The Dreamer’, ‘날아라 병아리’, ‘The Ocean:불멸에 관하여’ 등이 수록됐다. 임창수는 정교하고 화려한 기타 연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임창수는 손 부상 등으로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후에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3.24. 12:49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미국 내 보안 우려가 높아지자 시카고 지역에서도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당국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연방•지방 사법 당국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국내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정보 수집과 순찰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 시카고를 겨냥한 구체적 위협 정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 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이란의 중동 지역 공항과 미 대사관 등을 겨냥한 공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른 바 ‘외로운 늑대’식 단독 범행 가능성과 극단주의 범죄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미시간 주 유대교 회당 차량 돌진, 텍사스와 뉴욕에서의 폭발물 사건, 버지니아 주의 총격 사건 등 종교 시설을 겨냥한 테러성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당국은 최근 연방 의회에서 이 같은 테러성 범죄에 대한 사전 탐지의 어려움과 수사 공백을 우려하며 경계 강화를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조직의 조직적 ‘잠복 세포’가 미국 내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다는 인식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동시에 연방 차원의 대테러 협력과 지방 경찰과의 공조가 과거만큼 촘촘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대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시 전역 종교시설 주변 순찰을 재조정해 가시적 경계를 강화했다. 시카고 경찰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시카고를 특정한 위협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한편 의심 상황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카고 #대이란전쟁 Kevin Rho 기자시카고 전쟁 시카고 경찰 경계 강화 시카고 지역
2026.03.24. 12:46
어바나 샴페인 일리노이대학(UIUC) 농구팀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최고의 이벤트인 디비전1 남자 농구 대회 '3월의 광란'(March Madness)서 16강(Sweet 16)에 올랐다. 일리노이대는 지난 21일 열린 경기에서 VCU를 76-55로 꺾고 오는 26일 휴스턴대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전 NBA 스타 페자 스토야코비치의 아들인 안드레이 스토야코비치(21)가 있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서 일리노이대로 옮겨온 스토야코비치는 이날 2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일리노이대는 이날 VCU의 야투성공율을 35%로 묶고, 리바운드에서 45-29로 크게 앞섰다. 일리노이대 토미슬라브 이비시치는 더블더블(14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키튼 와글러도 14점을 보탰다. 경기 초반 VCU는 주전 니크 루이스의 부상으로 흐름이 흔들렸고, 반면 일리노이대는 초반 20-8로 앞선 후 전반 막판 스토야코비치가 연속 9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일리노이대의 16강전 상대는 휴스턴대. 두팀 간의 스위트16 경기는 휴스턴의 홈과 다름 없는 미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의 홈구장인 토요타 센터에서 26일 열리는데 일리노이대로서는 사실상 원정 경기다. 양 팀은 지난 2022년 토너먼트에서 맞붙어 휴스턴이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주말 32강전이 끝나면서 마치 매드니스 16강은 미시간-앨라바마, 애리조나-아칸사, 휴스턴-일리노이, 듀크-세인트 존스, 미시간스테이트-유콘, 퍼듀-텍사스, 아이오와 스테이트-테네시, 네브라스카-아이오와전으로 결정됐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일리노이대 이외 미시간 스테이트(이스트 3번 시드), 아이오와대(사우스 9번 시드), 네브라스카대(사우스 4번 시드), 퍼듀대(웨스트 2번 시드), 앤아버 미시간대(미드웨스트 1번 시드), 아이오와 스테이트대(미드웨스트 2번 시드) 등이 대거 스위트16에 진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이오와대는 지구 1번 시드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플로리다대와의 32강전서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 막판 터진 3점슛에 힘입어 73-72, 한 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시카고 #일리노이대 #대학농구 Kevin Rho 기자일리노이대 진출 샴페인 일리노이대학 일리노이대 이외 반면 일리노이대
2026.03.24. 12:43
극단 시카고(단장 권희완)의 제4회 정기공연 ‘그늘 아래 피는 꽃들’(Flowers That Bloom in the Shade)이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2일 데스플레인 소재 Oakton Community College 내 Performing Arts Center서 두 차례 열린 정기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늘 아래 피는 꽃들’은 극단 시카고 최초의 오리지널 창작극으로 60여년을 헤아리는 시카고 한인 이민사회의 세월을 세탁소라는 상징적인 무대를 통해 담아냈다. 올해 공연에는 김애선(어머니역), 송치홍(아버지역), 고유심(큰딸역), 강동훈(아들역), 민경신(셋째딸역), 장진숙(막내딸역), 김진하(만석형역), 전혜손(송말순역), 백윤희 (윤권사역) 단원이 출연했다. 또 박세환(음악 효과), 김영숙(메이크업), 이계선(헤어) 전충배(무대감독) 박효원(영어자막) 조명(Matt Kooi) 안승옥(홍보) 등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제작 총괄을 맡은 권희완 단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던 시기에 창단한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벌써 4번째 정기공연을 갖게 돼 기쁘다. 지난 9개월 여 열정을 갖고 연습에 임해준 단원들과 스태프, 연습 장소를 제공해준 다솜교회 김종관 목사님, 그리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한인 동포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2월 창단한 극단 시카고는 202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공연을 갖고 있다. #시카고 #극단시카고 #연극 Nathan Park 기자정기공연 시카고 정기공연 성황 극단 시카고 시카고 한인
2026.03.24. 12:41
[OSEN=홍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강재민과 김민우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강재민과 김민우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마산 용마고등학교에 한 시즌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스포츠 영양 제품 ‘그로스온 바이탈’을 공동 기부했다. 강재민과 김민우는 성장기의 후배 선수들이 체력 관리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선배 도움 기억…후배들 위한 작은 정성” 김민우는 “학창 시절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던 기억이 크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우는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문동주 전 한화의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였던 김민우는 2024년 4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으로 MCL(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을 다시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통째로 쉬었고, 다시 마운드에 설 날을 준비하고 있다. 마산중, 용마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김민우. 그는 한화에서만 뛰었고, 지난 2021년에는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 125탈삼진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기도 했다. 2022년에도 29경기 등판해 개인 최다인 163이닝을 던지며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자리에서 한화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다. “부상 없이 운동하길”…필승조 복귀 도전 강재민 역시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성장기 선수들에게 컨디션 관리와 경기력 유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부상 없이 운동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재민은 “군 제대 후 꾸준히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인 만큼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강재민은 올 시즌 풀타임 필승조 복귀에 도전한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3이닝을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 3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마산중, 용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로 진학한 강재민은 지난 2020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프로 5시즌을 1군에서 보냈고 모두 211경기 등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며 한화 허리를 단단히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교를 향한 따뜻한 나눔과 함께, 다시 마운드 위에서의 활약을 준비하는 두 선수의 2026시즌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24. 12:40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 가을 속으로 떠났다(중략) /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중략) / 세월은 가고 오는 것 /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박인환 ‘목마와 숙녀’ 중에서.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잘 생긴 외모와 도시적 낭만성, ‘명동백작’ ‘댄디보이’라고 불리던 박인환은 195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시인이다. 그의 시어는 전후 지식인의 통음이 들리듯, 한 구절 한 구절에 절절함이 담겨있다. ‘목마와 숙녀’는 한국 시사에서 감상주의 또는 낭만주의 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감상주의는 슬픔, 동정, 연민 따위의 감상을 지나치게 드러내려는 문예 현상이다. 낭만주의( 浪漫主義, Romanticism)는 개성이 없는 고전주의에 반발하여, 창작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문학 작품이다. 주관적이고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18세기 말 유럽 모든 나라에서 일어난 예술 경향이다. 박인환 시인의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는 ‘세월이 가면’은 당시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명동의 대포집 ‘은성’에서 술을 마시다가 쓴 즉흥시로 알려져 있다. 이 시는 같이 술을 마시던 극작가 이진섭이 즉석에서 곡을 부치고 ‘백치아다다’로 유명한 나애심이 노래를 불렀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테너 가수 임만섭과 나애심이 불러 ‘명동의 샹송’으로 유명해지고 가수 박인희의 목소리로 국민적인 애창곡이 된다. 1955년 ‘박인환선시집’을 출간한 후 이듬해 1956년, 소설가 이상의 기일을 기념한다고 3일 간 폭음한 탓에 결국 그해 3월 2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자택에서 급성 알콜중독성 심장마비로 향년 29세로 요절했다. 예술가 특히 시인이나 작가들은 왜 술을 죽도록 마시고 사랑하는가? 취중진담이라는 말은 술의 힘을 빌려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뜻이다. 취했을 때의 속마음은 진심일까, 아니면 비겁한 용기일까? 술에 취하면 무방비 상태가 되고 자신을 감싸는 사회적 방어막이 없는 상태가 된다. 취했을 때의 속마음은, 진담이 아니라 본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찰리 채플린은 ‘인간의 진정한 모습은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난다’고 했다. 평소에 잘난 척하고 엄숙하던 작가들이 술이 거나해지면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해진다. 나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다. 못 먹는 게 아니라 절대로 안 마신다. 그래도 문인들 술자리에는 빠짐없이 끼고, 술값은 열심히 낸다. ‘술 안 마시고, 담배 못 피우고, 애인도 없으니, 무슨 맛으로 살꼬. 글을 우째 쓰겠노’라고 핀잔을 받으면 ‘그래서 작가가 못 됐어요’라고 대답한다. 사랑했던 문우 여럿이 가난과 절망, 술독에 빠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세계적인 시인이 되는 게 청춘의 꿈이였다. 시를 버려도 세상을 버리지 않기로 했다. 문학을 포기해도 인생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맨 정신으로 살기로 했다. ‘술은 비와 같다. 비가 오면 나쁜 흙은 진창이 되지만 좋은 흙은 꽃을 피운다’는 존 헤이의 말을 새긴다. 달콤하고 치명적인 진흙 속 꽃을 피운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 하늘 박인환 시인 무방비 상태 가수 박인희
2026.03.24. 12:38
[OSEN=고성환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낙점된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에도 불이 붙게 됐다. 올랜도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한 '글로벌 축구 아이콘'이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자인 그리즈만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6년 7월부터 2027-2028시즌까지다. 여기에 2028-2029시즌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그리즈만은 MLS 2차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메디컬 테스트와 국제 이적 허가서 및 비자 발급을 전제로 지정선수(Designated Player) 자격으로 올랜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와 프랑스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그는 2014년 처음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2021년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아틀레티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산 200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리가 통산 성적은 792경기 98골 132도움에 달한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그리즈만은 A매치 137경기에서 44골 30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3위, 최다골 4위, 최다 도움 2위 등 화력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도 힘을 보태는 등 A매치 137경기 44골 38도움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2018년과 2016년 발롱도르 3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오르기도 했다. 올랜도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그리즈만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즈만 역시 시즌 도중 올랜도 합류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아틀레티코에 남아 코파 델 레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결국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아름다운 작별을 확정하게 됐다. 미국행이 확정된 그리즈만. 그는 "올랜도 시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구단과의 첫 대화에서 강한 야망과 명확한 비전을 느꼈다. 팬들을 만나고 경기장의 열기를 느끼며 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마크 윌프 올랜도 구단주 겸 회장은 "앙투안을 올랜도로 데려오는 것은 우리 구단뿐 아니라 도시, 팬, MLS 전체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다. 그는 동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며, 올랜도를 선택한 것은 우리 구단의 방향성과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기뻐했다. 리카르도 모레이라 단장 역시 "그리즈만은 창의적이고 지능적이며 결정력이 뛰어난 완성형 선수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성공을 증명한 선수이며,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팀 전체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그리즈만은 연봉 규모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오 모레토 기자에 따르면 앞서 올랜도는 그리즈만에게 1000만 유로(약 173억 원)에서 1500만 유로(25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단숨에 MLS 최고 연봉 2위에 오를 수 있는 규모다. MLS 선수노조의 2025 연봉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기본급으로 12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받고 있고, 총 보수는 2000만 달러(약 297억 원)를 넘는다. 2위는 손흥민으로 기본급 1040만 달러(약 154억 원), 총 보수 1120만 달러(약 166억 원)를 수령 중이다. 만약 그리즈만이 합류한다면 그는 손흥민까지 제치고 메시 바로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리즈만의 미국행이 결정되면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앞서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이 떠나는 올여름 다시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즈만과 이강인은 완벽한 조합"이라며 이강인이 완벽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즈만은 왼발잡이인 데다가 특유의 창의성과 다재다능함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강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긴 하다.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이강인은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플레이 스타일 역시 그리즈만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측과 직접 접촉해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PSG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으나 시즌을 마친 뒤 재도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역시 부족한 출전 시간 때문에 PSG의 재계약 제안에 미온적인 만큼 그리즈만의 후계자 역할에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사진] 올랜도 시티, 알레띠 메디아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3.24. 12:30
[OSEN=장우영 기자] 그룹 백퍼센트 민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6년 3월 25일은 백퍼센트 故 민우의 사망 8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은 지난 2018년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3세. 민우는 당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백퍼센트 멤버, 티오피미디어 동료 연예인 및 전 직원 모두 고인을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민우는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 민우를 아는 모든 이들이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 슬픔이 크다”고 추모했다. 데뷔 전부터 ‘대구 얼짱’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민우는 2006년 KBS2 ‘반올림3’를 통해 데뷔한 뒤 2012년 보이그룹 백퍼센트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리더이자 맏형으로 팀을 이끈 민우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3.24. 12:29
국제유가, 중동협상 낙관론 후퇴에 반등…브렌트 다시 100달러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24일(현지시간) 브렌드유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 위로 반등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49달러로 전장보다 4.6% 올랐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35달러로 전장보다 4.8% 상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9%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99.94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고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장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석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공격을 고려하면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연초 대비 고비용 구조가 지속돼 생산 능력 및 운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전쟁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3천명 규모의 육군 정예 제82공수사단을 중동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이란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증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협상 태도가 전쟁 발발 이후 크게 강경해졌다며 중재 노력이 본격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란이 미국 측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쿼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배럴당 147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4. 12:26
[게시판] 남아공 한인회, 19대 조성희 회장 취임 ▲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는 24일(현지시간)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의 컨트리클럽요하네스버그(CCJ)에서 2026년 정기총회와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전임 전소영 회장에 이어 19대 남아공 한인회를 이끌어 갈 조성희 신임 회장은 "세대와 직업, 사업의 규모를 떠나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한인회를 만들겠다"며 "서로 연결되고 정보를 나누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24. 12:26
넷플릭스 'BTS 컴백 라이브', 전 세계 1천840만명이 봤다 24개국서 주간 시청 1위 기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4년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중계 영상을 전 세계 1천84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24일(현지시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실시간 및 방송 종료 후 24시간 이내 시청자 수가 총 1천8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계 영상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BTS의 컴백 무대를 담은 것이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주간 1위에 올랐고, 이를 포함한 총 80개국에서 주간 10위 안에 들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자사 공식 채널의 BTS 관련 콘텐츠가 26억2천만회 노출됐으며, 미국과 한국, 필리핀,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아르헨티나, 영국, 터키 등 세계 각국에서 BTS와 넷플릭스 관련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성공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BTS는 4년 전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고, 이번이 그들의 첫 공식 (완전체) 무대였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27일 BTS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도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4. 12:26
트럼프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 줬다…석유·가스 관련된 것" 이란 수뇌부 제거 거론하며 "실제로 정권교체 한 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그들이 어제 놀라운 일을 했다. 사실, 그들은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그들'은 맥락상 이란 정부, 또는 지도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어 "그 선물이 뭐였는지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내게 보여준 것은 우리가 (이란의) 올바른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한 집단의 사람들과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지도부를 모두 죽였다. 이제 우리는 (이란에서) 새로운 집단을 갖게 됐다"며 "우리가 실제로 정권을 교체한 것이다. 이것은 정권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기 이란의 핵무기 추구 차단 및 미사일 역량 파괴 등 작전 목표를 밝히는 동시에 이란 국민들의 '행동'을 촉구하며 제기한 또 하나의 핵심적인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24. 12:26
美, 전직 군인에도 이민법 단속 강화…작년 34명 추방 절차 참전공로로 훈장 받았던 박세준씨도 결국 한국행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법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 1년간 전직 군인 34명에 대해서도 추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자료 기준으로 2025년 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26일까지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된 전직 군인은 125명이며, 이 중 34명이 추방 절차에 넘겨졌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전직 군인 가족 248명에 대해서도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군 복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이민 단속을 사실상 완화해온 이전 정부 정책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범죄를 저지른 군인을 구금 혹은 추방하는 것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낮추고 가족에 대해선 단속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이 정책을 폐지했다. 그리고 '예외는 없다'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이민자는 누구나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한국계 전직 군인 박세준씨다. 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박씨는 고교 졸업 후 입대, 1989년 '파나마 침공' 작전에 투입됐다가 부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다. 당시 전공(戰功)을 인정받아 퍼플하트 훈장을 받은 참전 군인이다. 박씨는 계속해서 미 시민권은 취득하지 않은 채 영주권자 신분을 유지했다. 그는 전역 후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다 마약 소지 혐의로 복역했고, 이후 추방 명령을 받았다. 한때 이민 당국에 매년 신고하는 조건으로 미국 체류가 허용됐으나, 지난해 자진 출국 요구를 받고 결국 한국으로 떠났다. 그의 추방은 미 정가에서도 논란이 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전날 성명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직 군인들의 복무에 감사하는 방식은 그들과 그 가족들을 겨냥해 추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군은 여전히 이민자들의 입대를 장려하면서, 신속 귀화 혜택을 제공하고 가족들에게도 일정 기간 체류를 보장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작년 7월 기준 미군에 복무 중인 이민자 출신 현역은 2만6천708명이다. 이와 별도로 선발 예비군과 주 방위군에도 이민자 출신 2만350명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3.24. 12:26
[르포] 아르헨 군사 쿠데타 50주년…"잊지도 않고 용서도 없다" 3만명 사망·실종된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국가폭력 재조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절대 잊지도 않고 용서도 없습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한 어르신이 젊은 여성의 사진을 건 채 묵묵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올해 77세의 산티아고 카라라는 50년 전 군사정권에 의해 실종된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매년 이날 거리로 나온다. 사진 속 인물은 당시 스무살이었던 그의 아내 베아트리스다. 1976년 9월에 군에 불법 연행되어 수년간 구금됐고, 끝내 그녀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카라라 역시 같은 시기 구금됐다가 1983년 민주화 이후 풀려났지만, 아내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이미 그녀는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사 쿠데타 50주년의 의미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는 목이 메는 듯 잠시 눈물을 글썽이더니 "결코 잊지도 않고 용서도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1976년 3월 24일 군부 쿠데타로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 시기, 이른바 '더러운 전쟁'동안 약 3만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 3월 24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가 50주년을 맞으면서, 당시 군사정권이 자행한 강제 실종과 고문, 살해 등 국가폭력이 현지 언론과 외신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1976년 새벽,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쿠데타는 1983년까지 약 7년간 이어진 군사독재의 출발점이 됐다. 이미 5차례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던 아르헨티나였기에 당시 제한된 통신 환경 속에 시민 상당수는 이를 단순한 정권 교체로 받아들였으나, 이후 대규모 탄압의 실상이 드러났다. 이전 쿠데타들과 비교했을 때, 6번째 마지막 쿠데타는 훨씬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국가 테러리즘을 자행했다는 점에서 가장 비극적인 시기로 아르헨티나 역사에 기록된다. 군사정권은 반체제 인사로 지목된 이들을 대상으로 납치·고문·살해를 조직적으로 실행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이를 훗날 집단학살 맥락의 범죄로 규정했으며, 인권 단체들은 사망·실종자를 약 3만 명으로 추산한다. 한 생존자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삶이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사회적 고립 속에 놓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쿠데타 이전부터 정치적 폭력은 심화된 상태였다. 좌파 게릴라 조직 몬토네로스와 우파 준군사조직 트리플 A, 혁명노동자당(ERP) 등이 충돌하며 사회 불안이 커졌다. 1975년 정부가 군에 '반체제 세력 소탕'을 지시하면서 군의 정치 개입은 확대됐고, 이후 이른바 '전복 세력'의 범위는 노동자·학생·지식인·예술가 등으로 넓어졌다. 군사정권 시기의 특징은 '실종자'의 대규모 발생이다. 이들은 체포된 뒤 공식적 사법 절차 없이 사라졌고, 가족들은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1984년 조사에 따르면 실종자 가운데 노동자가 30.2%로 가장 많았고, 학생(21%), 직장인(17.9%) 순이었다. 특히 젊은 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1976년 9월 '연필의 밤' 사건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집단으로 납치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힐베르토(80) 씨는 연합뉴스에 "일부 사람들은 '불순한 정치 활동'을 한 사람만 잡혀갔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일반인인 나도 이유도 없이 어느 날 그냥 끌려갔으며, 아버지 친구가 경찰서장이어서 겨우 인맥으로 풀려났다"고 말했다. "잡혀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건 암묵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사독재 정권은 전국에 비밀 구금시설을 설치해 고문을 자행했다. 대표적 시설인 해군 기계 학교(ESMA)에서는 정치범들이 강제노동과 학대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죽음의 비행'으로 불리는 방식의 살해도 이뤄졌다. 이는 구금자들을 약물로 의식을 잃게 한 뒤 항공기에서 바다로 투척하는 방식으로, 일부 시신은 해안에서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수습되지 않았다. 1983년 민주화 이후 아르헨티나는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1984년 국가실종자조사위원회(CONADEP)가 구성됐고, 1985년 군부 지도자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유가족 상당수는 여전히 희생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시신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사망 사실은 알지만, 마지막 순간을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르도바주 라페를라에 소재한 과거 비밀 구금시설 부지에서 실종자 12명의 유해가 확인됐다. 이 중 실종자 마리오 알베르토 니볼리의 유해도 있었으며, 당시 4개월이었던 그의 딸 마리아 솔레닫은 "이제 나는 더 이상 실종자의 딸이 아니다. 나의 아버지는 '실종자'이기를 멈췄으며, 이제 나는 아버지를 잃은 '고아'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실종'이라는 단어가 주는 끝없는 희망고문과 고통에서 벗어나, 비로소 아버지를 애도할 수 있게 된 유족의 복합적인 심경을 담아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실종'이라는 단어가 남긴 끝없는 불확실성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거리에서 마주한 시민들의 구호는 단순했다. "다시는, 절대 안돼."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3.24. 12:26
[뉴욕유가] 공수부대까지 파병하는 미국…WTI 4.8%↑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를 이란 부근으로 파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22달러(4.79%)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뉴욕장에서도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는 소식이 잇따르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이란은 이날 안보 수장 격인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그하드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졸그하르드 신임 총장은 이란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분류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일부 선박에 대해 최대 200만달러의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에너지는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해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 관련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카타르 에너지의 라스라판 지역이 최근 이란의 공격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육군 소속의 제82 공수사단을 중동 지역으로 파병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WTI는 장중 고점인 93.3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약 3천명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할 계획이며, 몇 시간 내로 서명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육군 최정예 부대인 공수부대는 신속하게 목표물을 점령하는 것이 임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세라위크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현재 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연료 공급 부족 현상이 곧 동북아시아로 확산할 것"이라며 "4월부터는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공급난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항공유는 이미 타격을 입기 시작했고 다음은 디젤, 그다음은 북반구의 드라이빙 시즌과 맞물려 휘발유 차례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제품들의 공급이 원유 공급보다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24. 11:26
NASA, 달궤도 우주정거장 계획 중단…30조원 들여 달기지 짓는다 3단계 계획 거쳐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거주지 조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이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띄우는 대신에 약 30조원을 들여 달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기존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7년간 200억 달러(약 29조8천849억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제라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워싱턴 D.C. 본부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관련 파트너사, 각국 우주당국 관계자들을 모은 '이그니션'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게이트웨이는 달 궤도 위의 우주정거장 역할을 하며 우주비행사들이 달로 향하는 기착점이자 연구 플랫폼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이미 항공우주산업 제조사 노스럽 구루먼과 밴터가 게이트웨이를 상당 부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이트웨이를 현행 형태로 중단하고 지속적인 (달) 표면 작업이 가능한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며 게이트웨이 장비 가운데 일부는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달 기지 구축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CLPS(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와 달 탐사 차량 프로그램을 통해 달에서의 활동을 늘리고 통신, 발전, 항행 등을 위한 장비를 보낸다. 다음 단계로 준거주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정기적인 물류 운송에 나선다. 달 표면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주기적인 작업도 지원한다. 마지막 단계는 장기 거주가 가능한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류가 달에서 살 수 있는 영구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이작먼 국장은 "향후 7년 동안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 번의 임무를 통해 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아르테미스Ⅱ' 발사를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NASA는 다음 달 1일 달 궤도 유인 우주선인 '아르테미스Ⅱ'를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달 궤도 유인 비행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4. 11:26
설계도만 팔던 반도체기업 Arm, 자체칩 판매선언…AGI CPU 출시 메타와 공동개발해 첫 공급…오픈AI·SKT도 도입 예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반도체 설계에 따른 지식재산권(IP) 수수료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창사 35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체 칩 판매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Arm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rm AGI CPU'를 출시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rm은 새 제품을 AI 에이전트 인프라를 겨냥해 만든 CPU로 소개하면서 인텔·AMD 등의 'x86' 방식 플랫폼과 견줘 랙당 2배 이상의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업체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되는 이 칩은 300W(와트) 전력 내에서 최대 136개의 코어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rm은 새 칩의 명칭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AGI가 흔히 '범용인공지능'을 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Arm 연산 플랫폼의 다음 단계이며 우리 회사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우리는 파트너사들에 Arm의 고성능·저전력 컴퓨팅 기반 위에 구축된 선택지를 더 많이 제공해 전 세계적 규모로 에이전틱 AI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990년 11월 설립된 Arm은 지금까지 애플, 엔비디아, 퀄컴, 아마존 등 고객사에 칩 설계를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하고 라이선스 수수료와 로열티를 받는 것이 주요 사업 기반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반도체발 물가상승)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CPU를 처음 도입하는 고객사로는 메타가 낙점됐다. 메타는 이번 CPU의 공동 개발사로도 참여했으며, 이 제품을 자사의 자체 칩 '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TIA)와 함께 구동할 계획이다. Arm은 이외에도 오픈AI, 세레브라스, 클라우드플레어 등이 자사 CPU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한국의 SK텔레콤도 칩 고객사로 거론됐다. Arm의 CPU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구축되는 데이터센터 개발사들에는 공급망 다변화 등 측면에서 호재로 평가되지만, 기존 x86 플랫폼 CPU를 주로 생산하는 인텔·AMD 등에는 경쟁 심화에 따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AI가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조율하는 CPU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지난 16일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베라'(Vera) CPU만으로 가득 채운 서버 랙을 공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24. 11:26
"트럼프 지지율 36%…이란전 여파에 재집권 뒤 최저"<로이터> 유가 상승 등 물가 영향…"대이란 군사작전 찬성 35% vs 반대 61%"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6%로 재집권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전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23일 미국 성인 1천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나온 40%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재집권 초기 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여름 이후로도 대체로 40% 선을 유지해왔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물가 문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은 지난주 27%에서 34%로 올라갔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였고, 61%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란 공습 지지 응답은 2%p 하락했고 반대 응답은 2%p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정당 지지율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경제를 더 잘 관리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8%였고,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34%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4. 11:26
"영국, 프랑스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국제 노력 주도" 英언론, 당국자들 인용 보도…"주요 교전 끝나면 병력 투입 시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프랑스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노력을 주도하고자 하며 여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해군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영국 주요 매체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정부가 '상황이 진정되면'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선박을 보낼 수 있고,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율 무인 시스템의 모선 역할을 할 해군 함정 배치나 상업 선박 임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기뢰가 있지만, 인도나 튀르키예, 중국 등 일부 국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만큼 여전히 안전한 항로가 있다고 본다고 한다. 이 당국자들은 기뢰 제거를 위한 작전이 다국적군의 일부가 될 것이며, 작전의 두 번째 단계에서는 무인정이나 45형 구축함이 연합 선박들과 함께 유조선에 무력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상선들은 각국 해군이 걸프해역(페르시아만) 투입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상선 역시 통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따라서 다국적 연합 전반에 걸쳐 해군 승조원이 있는 물리적 배치가 이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영국과 프랑스가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작전을 '상황이 적절할 때' 벌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같은 영국 국방 당국자들의 언급은 미·이스라엘과 이란간 대규모 교전이 끝날 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는 노력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기조와 상통한다. 영국 당국자들은 또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안보 회의를 수도 런던이나 남부 해군 도시 포츠머스에서 주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여러 방안을 제시할 것이며 상선 업계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맞는 조건의 연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폴리티코는 동맹국 사이에서는 회의론이 상당한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추진을 주도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등 병력 파견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를 철회하면서 동맹국들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주요국들은 파병에 선을 그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3일까지 성명 참여국은 31개국으로 늘었다. 한편, 영국군은 이라크 에르빌에서 지난 23∼24일 밤사이에만 이란의 공격용 드론 14대를 격추했으며, 이는 전쟁 발발 후 하룻밤에 격추한 수로는 최다라고 국방 당국자들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2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