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범죄제국' 프린스그룹 자산경매…슈퍼카 24대 200억 낙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국제 온라인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압류 자산이 대만에서 공개 경매에 부쳐져 고가 슈퍼카 24대가 약 200억원에 낙찰됐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행정집행서 타이베이분서는 이날 타이베이 경찰전문학교에서 프린스그룹으로부터 압류한 고급 차량 33대를 비롯해 명품 가방과 명품 운동화 등 사치품을 경매에 부쳤다. 이날 경매에는 이른바 '슈퍼카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초고가 차량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5천600만 대만달러(약 25억9천만원)에, 페라리 라페라리가 1억3천500만 대만달러(약 62억6천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 밖에도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 고급 차량을 두고 경쟁이 벌어졌으며, 총 33대 가운데 9대는 유찰되고 24대가 새 주인을 찾았다. 이날 낙찰 총액은 4억3천662만 대만달러(약 202억5천만원)에 달했다. 현장에는 266개 응찰자가 참여했으며, 경매 시작 30분 만에 10대가 낙찰되는 등 사실상 '초단시간 완판'에 가까운 속도를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타이베이분서 측은 사기와 자금세탁 범죄가 금융 질서와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정부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단계에서 압류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 가치 하락을 방지하고, 경매 대금은 국고로 귀속하거나 향후 피해자 반환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스그룹 창립자 천즈는 최근 중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범죄 수익으로 의심되는 자산은 대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동결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2. 2:26
[OSEN=지민경 기자] 배우 하예린이 할머니이자 배우 손숙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매거진 엘르는 넷플릭스 '브리저튼4'의 주역 하예린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말미 하예린은 "할머님께서도 배우이시고 본인의 커리어에 큰 영감을 주셨다고 들었는데 이번 시즌을 벌써 보셨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보셨다. 가족 단체 채팅방에 벌써 에피소드를 다 보셨다고 메시지를 남겨 주셨다"며 "할머니께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으셔서 TV 아주 가까이에 딱 붙어 앉아 보시는데, 그 불편함 속에서도 벌써 다 끝내셨더라"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는 보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저에게 '사랑한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얼마나 다정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손숙의 외손녀로도 잘 알려진 하예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4'에서 하녀 신분이지만 넘치는 기지와 매력을 갖춘 인물 ‘소피 백’을 연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파라마운트+ 제공 지민경([email protected])
2026.03.02. 2:08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되는 동안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6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775억원으로 전월 대비 470억원 감소했다. 두 달 연속 줄었다. 부동산 거래 둔화와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사 예탁증권담보융자액은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잔액은 26조3619억원으로, 한 달 새 2376억원 증가했다. 코스피가 1차 반등했던 지난해 6월 말(23조6064억원)과 비교하면 11.67% 늘었다. 이는 코스피 랠리에 따른 담보가치 상승 영향이 크다. 증권담보대출은 통상 주식 평가액의 50~70%까지 가능해 주가가 오를수록 차입 여력도 확대된다. 예컨대 지난해 6월 말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 3.6배 상승하면서 동일한 주식을 담보로 확보할 수 있는 대출 한도도 크게 늘었다. 또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추가로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리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다. 증권사 증권담보대출은 통상 연 6~9% 수준으로 은행권 신용대출(5~7%)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상단이 6%대 후반까지 올랐다. 더욱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단기 자금 수요가 증권담보대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담대는 감정평가와 근저당 설정, 소득 심사 등 절차가 복잡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를 적용받는다. 반면 증권사 증권담보대출은 비은행권 대출로 DSR 50%가 적용되고, 담보 주식의 실시간 평가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가계 자금 운용의 축이 부동산 중심에서 주식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라는 풀이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대출 확대가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증권담보대출은 담보유지비율을 밑돌면 추가 담보를 요구받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강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하락장이라면 손실이 확정되고, 매도 물량이 또 하락 압력을 유발해 연쇄 반대매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가는 변동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경우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우려가 높다"며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파급력이 은행권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다영([email protected])
2026.03.02. 2:02
추천! 더중플 -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 똑똑한 사기꾼은 유재석씨처럼 말합니다. " 정재민(법률사무소 JM파트너스) 변호사에게 사기꾼의 특징을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정 변호사는 “사기꾼은 말이 많지 않다. 대신 경청을 잘 한다”며 “유재석씨는 자기가 웃기는 것보다 다른 출연자가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국민MC만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주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는 건데요. 정 변호사는 살면서 수많은 사기꾼을 만났습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23년을 판사 및 법무부 공직자로 일하다 2024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많은 사기 사건을 접했습니다. 우리나라 범죄 1위가 사기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변호사 수임료로 ‘뒷통수를 때리는’ 사람도 만났는데요. 다양한 사기꾼을 만나면서 정 변호사가 사람을 볼 때 세운 기준이 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요. ‘믿을 만한 사람’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만나보세요. Q : 현장에서 본 사기꾼의 특징이 뭔가요? 일단 말을 잘해야 하는데 그게 말을 많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오히려 잘 듣죠. 사기꾼은 경청을 잘합니다. 잘 듣고 그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잘합니다. 우리가 나이 들고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면 주변에 내 얘기를 경청해 주는 사람이 잘 없어요. 그렇게 환심을 사는 거죠. 주변에서 다 말려도 사기꾼을 완전히 신뢰하게 되면서 “저 사람이 내 진가를 제대로 볼 줄 안다”고 믿게 되는 거예요. Q : 기억에 남는 사기 수법이 있나요? 어이없는 게 많죠. 예전에 판사로 일하던 시절에 재판했던 사건인데요. 어떤 직장인이 무당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이렇게 말했다는 거예요. " 이번에 승진하려면 숫자 ‘3’이 중요해. 현금 3333만3330원을 삼각팬티에 넣어서 어떤 산에 나무들이 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 33㎝ 깊이로 묻어둬. "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돈은 다음 날 없어졌죠. 무당이 사기꾼이었던 거예요. Q : 황당하네요. 또 판사 시절에 봤던 사기꾼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어요. 검사 출신이라고 사칭하면서 사업이나 컨설팅 명목으로 10억원 이상 사기를 친 사람이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재판에 1년 넘게 안 나오는 거예요. 자기가 온몸에 근육이 풀리는 병에 걸렸는데,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곳이 경상도 어디에 있는 병원 한 군데밖에 없대요. 거기 계속 누워서 버티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법정에 안 나오면 무조건 구속할 거니까 나오라고 했죠. 결국 법정에 나왔는데 응급 침대에 누워서 링거랑 산소호흡기를 꽂고 누워 있더라고요. 간호사 2명이랑 형도 같이 왔는데, 형이 계속 스케치북에 “산소가 거의 다 닳았으니 빨리 진행해 달라”고 써서 저한테 보여주더라고요. 제가 일부러 그 사람 재판을 뒤로 미뤘거든요. 그랬더니 형이 계속 산소통 가리키면서 빨리 해달라고 재촉하더라고요. (계속) 당시 정 판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침대남’의 최후는?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 법정에서 의식 없는 척, 사기꾼의 최후 - 주의! 잘 속는 사람들의 특징 - 믿을 만한 사람 알아보는 방법 - 내란 재판 AI 판사가 진행했다면? ☞ ‘사기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34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코스피는 사실 ‘트럼프 ETF’…34억 파이어족 미장 고집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48 돌연 수족냉증, 암 신호였다…흉선암 이긴 의사의 5:5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6 “부장님, 제 고과 왜 B입니까?”…‘월급 루팡’ 팀원 대처하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433 “46세도 임신 성공” 난임의사가 말하는 시험관 골든타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821 사형 구형에도 ‘씩’ 웃었다…尹이 수치심 못 느끼는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06 박건.홍성현.정인혜([email protected])
2026.03.02. 2:00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윤하가 ‘써브캐릭터 원’의 전곡 음원 일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완성도 높은 리메이크를 예고했다. 윤하는 2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써브캐릭터 원 (SUB CHARACTER)’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비디오를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에는 지난달 선공개된 ‘계절범죄’를 시작으로 ‘Sub Character (써브캐릭터)’, 타이틀곡 ‘염라’, ‘Skybound (스카이바운드)’까지 이번 앨범에 수록되는 총 4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 특히 타이틀곡 ‘염라’는 밴드적인 구성으로 윤하만의 파워풀한 가창을 만끽하게 한다. 현란한 피아노 선율에 재즈 사운드가 어우러졌고, 그 중심을 채우는 다이내믹한 보컬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Sub Character’는 윤하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울림을 전달한다. 윤하는 주연과 조연 모두의 마음을 포용하는 감정선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주인공 캐릭터처럼 낙관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Skybound’는 희망적인 전개로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선공개곡 ‘계절범죄’는 밀려오는 파도처럼 청량한 윤하의 목소리로 리스너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윤하는 ‘써브캐릭터 원’을 통해 원곡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상상력과 재해석을 선보인다. 4곡은 음원뿐만 아니라 트랙별 뮤직비디오로도 만날 수 있다. 오는 4일 ‘계절범죄’, 6일 ‘Sub Character’, 9일 ‘염라’, 12일 ‘Skybound’의 뮤직비디오가 순차 공개되며, 16일에는 합본 뮤직비디오가 오픈된다. 한편, 윤하의 첫 리메이크 앨범 ‘써브캐릭터 원’은 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6.03.02. 1:58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지소연이 3·1절을 앞두고 일본 여행기를 업로드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일 지소연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2월 말 업로드된 일본 여행 영상과 관련해 보내주신 여러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소연은 양미라와 함께 일본 다카마스로 여행을 떠났고, 3·1절을 앞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지소연 송재희의 벨라리에' 여행기 영상을 업로드 했다. 하지만 영상 업로드 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을 기리는 3·1절에 일본 여행 콘텐츠를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결국 지소연은 조용히 영상을 삭제했고, 이후 사과문을 올리고 입장 표명에 나선 것. 그는 "해당 영상은 2월 11일에 다녀온 여행을 기록한 콘텐츠였으나, 게시 시점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보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저의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한 영상이었지만, 의도와는 별개로 게시 시점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은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또한 이번 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미라 언니에게까지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업로드 일정과 공개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저의 결정이었으며, 동행한 미라언니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부분도 알지 못했습니다. 미라언니에게도 깊이 사과드리며, 이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함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공개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과 시기를 더욱 세심히 고려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지소연 사과글 전문. 안녕하세요. 지소연입니다. 최근 2월 말 업로드된 일본 여행 영상과 관련해 보내주신 여러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2월 11일에 다녀온 여행을 기록한 콘텐츠였으나, 게시 시점이 갖는 의미를 충분히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보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한 영상이었지만, 의도와는 별개로 게시 시점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은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또한 이번 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미라 언니에게까지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업로드 일정과 공개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저의 결정이었으며, 동행한 미라언니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부분도 알지 못했습니다. 미라언니에게도 깊이 사과드리며, 이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일을 통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함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공개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맥락과 시기를 더욱 세심히 고려하겠습니다. 보내주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소연 SNS 김나연([email protected])
2026.03.02. 1:56
노태악 대법관이 후임자 없이 3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대법관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이와 함께 노 대법관이 맡았던 선거관리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역학관계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내재된 갈등이 분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은 3일 오전 10시 노 대법관 퇴임식을 진행한다. 후임 대법관이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노 대법관이 속한 대법원 1부는 4명에서 3명 체제로 축소된다. 앞으로 소부 재판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에서 소부 변경 등 운영 방식은 퇴임식 이후에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대법관 공백 현실화…“청와대와 대법원 이견” 헌법 104조는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린 인물 가운데 1명을 정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해야 한다. 추천위는 지난 1월 21일 4명(김민기·박순영·손봉기·윤성식)의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조 대법원장은 제청을 하지 않고있다. 입법·행정·사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대법원과 청와대가 제청 대상자를 물밑에서 조율했는데, “대법원과 청와대의 이견이 크다”는 말이 돌고있다. 여기다 민주당의 사법 3법(재판소원·대법관 증원·법왜곡죄) 강행에 대한 항의 표시로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을 한 축으로, 대법원을 한 축으로 하는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조 대법원장이 제청을 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공백은 더 길어질 예정이다.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정지되자 대법원이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여야 대립이 이어지면서 이상훈 당시 대법관 후임 공백은 5개월간 계속됐다. ━ 노태악 선관위원장 유임 주장도 노 대법관 퇴임으로 공석이 되는 선관위원장 역시 후임자 선출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114조는 선관위원장을 선관위원 가운데 호선으로 임명한다고 돼있다. 선관위원들이 일종의 추대나 내부적 선출 과정을 거쳐서 위원장을 정하라는 뜻이다. 다만 통상적으로는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겸임했다. 조 대법원장은 직전에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천대엽 대법관을 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관례를 감안하면 천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대법원과 민주당의 갈등을 감안하면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던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말이 여권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선관위원 추천 주체 등을 감안하면 “숫자의 힘을 바탕으로 관례를 얼마든지 깨뜨릴 수 있다”(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것이다. 6·3 지방선거까지 천 대법관이 아닌, 노 대법관을 선관위원장직에 유지시키겠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노 대법관이 대법관 임기를 마치더라도 선관위원장은 선거 끝날 때까지 즉 6월 3일 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계속한다”고 말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면서 “천 대법관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전원합의체 파기환송 선고에 관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만한 대안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 대법원 구성, 노골적 진보 우위 전망 조 대법원장의 신임 대법관 제청권이 흔들리면서 향후 대법원 구도는 여권 입맛에 맞게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2030년 6월까지 22명, 전체 대법관 중 85%의 임명권을 갖게 됐다. 현행 14명 대법관 성향을 분석하면 중도·보수 우위 구조다. 지난해 대선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심리한 대법 전원합의체는 10명이 중도·보수, 2명이 진보로 평가됐다. “노골적인 진보 우위 대법관 구성으로 바뀔 것”(고법판사)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3.02. 1:52
중동정세가 불안해지자 가전·식품 등 대(對)중동 사업을 전개해왔던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오일머니’를 겨냥했던 삼성전자·LG전자 등은 중동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근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축소되거나 역내 제품 수요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는 북미와 유럽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중동아·아시아·중남미 등 남반구 중심 신흥시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중동지역에서 스마트폰 1위(36%, 지난해 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점유율 1위(52.6%, 3분기 누적 매출)를 굳혔던 삼성전자는 수요 위축 우려가 크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신제품 행사(LG 이노페스트)를 열었던 LG전자 역시 마케팅 효과가 꺾일 위기에 처했다. 이밖에 LG전자는 UAE·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제품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 중이다. 전운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 경우 추가적인 국가 주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 위축이 불가피하다. K푸드는 수년간 공들인 공든 탑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 수출된 K푸드 규모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4억1000만 달러(약 6000억원)였다.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동에서의 매출액이 66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우디ㆍUAEㆍ이라크 등에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이고, 파리바게뜨는 중동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 무슬림 소비자들을 위해 할랄(Halalㆍ이슬람 율법상 허용) 인증을 받거나 추진 중인 기업들도 늘었다. 그간 K푸드가 중동을 신시장으로 삼고 개척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중동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물류비 부담은 늘고, 현지 소비는 얼어붙으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인 중동 시장 개척을 계획하던 기업들로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해 사업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물류비가 올라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악몽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봉쇄가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고 인근에서의 공격도 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분석 기관들은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에 해운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화주로부터 받는 운임이 높아지긴 하지만, 연료비가 증가하고, 운송 기간이 늘어나며, 안전 위협 확대로 보험료도 할증되는 등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방산·자동차·식품 등의 수출까지 파급이 미친다. 한편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던 HMM의 컨테이너선 1척은 이 지역을 빠져나왔고, 한국 측 유조선·벌크선 등의 운항과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장에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이 있고, 위치가 노출되면 위험하다는 우려에 GPS를 끄고 운항하는 선박도 있다”며 “선사와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인근 해역의 정확한 선박 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임선영.고석현.이우림([email protected])
2026.03.02. 1:48
개혁신당이 2일 부정선거 의혹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을 공개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음모론자들이 소위 증거라며 내세우는 주장이 이미 반박이 완료된 자료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점을 데이터로 증명해 시민들이 직접 진실을 확인하도록 돕겠다”며 플랫폼 개설 취지를 밝혔다. 또 “이 플랫폼을 토론회의 연장선으로 삼아 우리 사회를 좀먹는 음모론이 더 이상 공론장에서 설 자리가 없게 만들겠다”며 “근거 없는 선동이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과학과 상식에 기반한 정치를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등과 공개 토론을 벌였다. 당은 당시 시간 제약으로 충분히 다루지 못한 의혹들을 이번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토론에서 쏟아진 부정선거 주장 57건,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공신력 있는 출처와 데이터로 전부 검증해 사이트에 올려놨다”며 “전체의 82%가 거짓이거나 대부분 거짓”이라고 적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분석 시스템이 새로운 거짓 의혹이 추가될 때마다 즉시 검증한다”며 “비이성과 우격다짐이 지배하는 곳에서 보수의 새싹은 틀 수 없다. 음모론과 싸우는 일에 모두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2. 1:46
[OSEN=최이정 기자] 역시 '눈빛'이 다했고, 그 진심이 통했다. 배우 박지훈이 또 한 번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극장가를 정조준하며 '천만 배우' 등극을 눈앞에 뒀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는 개봉 27일째인 오늘(3월 2일)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1일 하루에만 81만 7,205명을 동원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그야말로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박지훈은 단종 역을 맡아 비극적인 서사를 온몸으로 체현했다. 특유의 처연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가 하면, 오직 눈빛 하나만으로 전작과는 180도 다른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의 극찬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는 박지훈을 향해 "배우는 눈을 파는 직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박지훈은 눈빛이 너무 좋다"라며 "중반까지는 눈이 너무 슬픈데, 그 뒤로 또 달라진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메가폰을 잡은 장항준 감독 역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며 그의 감각적인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갓벽'한 서사는 결코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박지훈은 비극적인 선왕의 수척한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다. 평소 본인이 싫어하는 사과 한 알만 먹으며 두 달 넘게 지독한 다이어트를 지속했고, 캐릭터의 예민함을 살리기 위해 근육이 생길까 봐 운동조차 쉬었다. 여기에 목소리 톤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는 치밀함은 현장 스태프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지독한 몰입의 결정체는 결국 그의 '눈빛'으로 모였다. 사실 박지훈의 눈빛은 이미 '약한영웅' 시리즈를 통해 한 차례 증명된 바 있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 활동 당시 '내 마음속에 저장'을 외치며 초롱초롱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뽐냈던 그였기에, '약한영웅'에서 보여준 흐릿하면서도 날카로운 이중적 눈빛에 이어 이번 '왕과 사는 남자'에서의 깊어진 눈매는 대중에게 또 한 번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박지훈은 최근 "눈빛이 곧 서사"라는 말을 가장 완벽하게 입증한 배우가 아닐 듯 싶다. 900만 고지를 넘어 '천만 신화'를 향해 달리는 그의 눈빛이 다음엔 또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약한영웅' 스틸 최이정([email protected])
2026.03.02. 1:42
외교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중동 상황과 관련 2일 오후 6시를 기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해당 국가에 발령돼 있던 1단계(여행유의) 및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 지정 지역이 모두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되며, 3단계(출국권고) 지정 지역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발령된다.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행동 요령이 권고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해당 지역을 방문 예정인 국민들은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를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중동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2. 1:41
[OSEN=유수연 기자] 배우 한가인이 딸의 다이어트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여배우 집이라곤 믿을 수 없는 한가인 집 대청소하러 온 청소광 브라이언(연정훈 방 최초 공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브라이언이 한가인의 집을 방문해 청소를 도와주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가인은 집 안 곳곳을 소개하던 중 딸 방으로 향했다. 그는 “제이 방은 제가 진짜 치우기 힘들다. 아무것도 못 건드리게 한다”며 웃었다. “제가 정리해주려고 물건을 살짝만 돌려놔도 난리가 난다. 자기만의 질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치워야 될 게 있다”며 침대 밑에 숨겨둔 간식들을 꺼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라면과 군것질거리가 가득한 ‘연제이 간식 창고’였다. 한가인은 “제이가 요즘 러닝해서 3~4kg이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먹고 싶은 걸 여기에 넣어두고, 칭찬 스티커를 다 모았을 때 상으로 하나씩 먹는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키기보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상으로 간식을 주는 '치팅' 방식이라는 것. 그는 “이런 건 숙녀에게 조금 부끄러울 수 있으니까 치워놓겠다”며 재빨리 정리를 마쳤다. 딸 방에는 인형과 책이 가득했다.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장을 공개한 한가인은 “이것도 많이 정리된 거다. 먼지 관리가 제일 힘들다”며 현실 엄마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한가인은 연정훈과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유튜브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2026.03.02. 1:34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넘어 걸프국들의 민간 인프라까지 공습하고 있다. 주변 국가를 의도적으로 분쟁에 끌어들여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이에 부담을 느낀 미국·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 등 미군 기지와 자산이 있는 주변 중동 국가들의 국제 공항 등 주요 인프라를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집중 타격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즉각 보복에 나선 이후 사흘째 이어진 공습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교통 핵심 허브인 UAE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수 1위(약 9200만명)를 기록한 UAE 두바이국제공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직원 4명이 부상당했고 모든 항공편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UAE 국방부는 1일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165기, 드론 541기가 날아왔으며 이 중 드론 35기가 방공망을 뚫고 영토 내로 떨어져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공항 역시 이란제 드론의 표적이 됐다. 글로벌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중동 내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란의 사정권에 들어온 곳은 공항 뿐만이 아니다. 쿠웨이트통신(KNA)은 이날 “오늘 새벽 주요 정유 시설이 타격을 받아 작업자 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오만뉴스통신(ONA)에 따르면 오만 두쿰 항구는 이란제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항만 노동자 1명이 다쳤다. 지중해 섬나라인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도 이란제 샤헤드 자폭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해당 기지는 영국이 중동 내 군사 작전을 펼칠 때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이란이 주변 중동 국가의 민간 시설까지 공습 목표로 삼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란이 주변 국가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비즈니스·관광 허브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물귀신 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스민 파루크 국제위기그룹(ICG) 걸프 지역 프로젝트 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해당 국가 주민들에게 고립감을 심어주고 공황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며 “분쟁을 지역화하는 것을 넘어, 걸프 국가들을 통해 이 사태를 국제화하려는 것이 이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바데르 알-사이프 쿠웨이트대 교수도 “관련된 모든 국가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초토화 전략”이라며 “이란은 ‘우리가 무너지면 너희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은 주변 국가를 타격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미국·이스라엘이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가랑비처럼 이뤄지는 이란의 보복공습은 소모전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의 의도대로 향후 정세가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민간 인프라까지 무차별 타격당하자 인접 중동 국가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결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바레인·오만·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화상 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습에 대해 논의했다. 장관들은 회의 종료 후 성명을 내고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WSJ는 “이란이 역내 부유한 국가들의 경제 인프라를 마비시켜 군사 작전을 중단시키려 했으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도 중동 지역 내 동맹국 피해가 확산하자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 파괴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허용하는 걸 포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군사 움직임도 관측됐다.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 소속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은 발트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지역 인근 동지중해로 향했다. 영국은 미국 측 요청을 수락해 자국 군 기지 사용을 허가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X(옛 트위터)에 “미국은 특정하고 제한된 방어적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영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로 이란 공격에 자국 군 기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전민구.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3.02. 1:33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전원주가 빙판길 낙상사고로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2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제작진은 커뮤니티를 통해 업로드 휴방을 공지했다. 제작진은 "전원주 선생님께서 얼마 전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현재는 촬영이 불가하여 몇 주간 콘텐츠 업로드가 없을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복을 입고 휠체어를 탄 전원주의 모습이 담겼다. 골절 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카메라를 향해 '엄지 척' 포즈를 취하거나 밝게 미소짓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전원주의 건강 회복 후 복귀를 예고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며 전원주의 쾌차를 염원했다. 이하 '전원주인공' 제작진 공지 전문. **업로드 휴방 공지** 안녕하세요 전원주인공 제작진입니다. 전원주 선생님께서 얼마 전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하셨습니다. 현재는 촬영이 불가하여 몇 주간 콘텐츠 업로드가 없을 예정입니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원 주인공 제작진 올림. /[email protected] [사진] 전원주인공 김나연([email protected])
2026.03.02. 1:33
배우 명계남(74)씨가 이북5도위원회 소속 황해도지사로 2일 임명됐다. 명계남 신임 황해도지사는 1952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신학과를 중퇴했다. 연극 활동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진출해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했다. 이스트필름 대표이사로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제작했다. 영화인회 사무총장, 부산영상위원회·남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초대 대표로 활동하며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07년엔 노무현 정부 핵심 인사들이 구성한 참여정부평가포럼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제20대·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이북5도위원회는 1945년 8월 15일 기준 행정구역 가운데 정부가 되찾지 못한 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5곳을 관할하는 정부 기관이다. 적극적 정치 활동…노사모 대표 출신 문화예술인 5개 도마다 차관급 도지사를 둔다. ‘이북 5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하고, 이 제청을 받은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5명의 도지사는 각각 연봉 1억5000만원에 기사와 관용차를 제공받는다. 1500만원가량의 업무추진비도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북5도지사는 통상 실향민 출신이나 탈북 당사자 가운데 저명인사가 임명되지만, 명계남 신임 도지사 부친이 개성 출신 실향민인 점 등을 고려해 황해도지사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3.02. 1:27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단기적으로는 핵 위협을 낮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글로벌 핵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들의 분석이 나왔다. 외교 대신 군사력을 택한 접근이 적대국들로 하여금 ‘핵 보유가 체제 생존의 보증수표’라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조지프 로저스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단기적인 이란 핵확산 위험을 중대하게 줄였을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여전히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 400㎏의 소재가 불분명한 점을 거론하며 “핵·미사일 연구진이 이번 사태 와중에 흩어질 경우, 핵개발에 관심 있는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미국의 이란 개입은 더 관리하기 어렵고 광범위한 분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에반 쿠퍼 연구원도 별도 보고서에서 이번 공습이 국제사회에 보내는 신호를 우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교를 포기했다”며 “이는 적대국들이 미국과의 외교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퍼 연구원은 특히 이번 군사작전이 미국의 적성국들에 “먼저 핵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권 전복 위험을 피하고,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무기를 이미 보유한 북한에 대해서는 미 행정부가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점도 이런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대이란 군사행동과 베네수엘라 사례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벌고 정보를 수집한 뒤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향후 미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협상력 자체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팀슨센터 내부에서도 이번 공습의 정당성과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크리스토퍼 프레블 선임연구원은 의회 승인이나 충분한 공개 토론 없이 진행된 군사행동에 대해 “위헌적이며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켈리 그리코 연구원 역시 “공군력은 시설을 파괴하고 군 지휘부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국내 정치를 재편할 수는 없다”며 전략적 한계를 지적했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스팀슨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천연가스의 최대 30%가 중동 지역에서 공급되는 만큼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전력 공급과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2. 1:26
"이란 오판에 중동내 아랍권 '미국 돕겠다' 태세전환 검토" 이란, 美·이스라엘 보복하며 걸프 때려 반이란 정서 자극 UAE "수동적 방어 넘어설 것"…발사장 직접 타격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정권이 주변 걸프 국가들을 무차별 타격하면서, 오히려 아랍 군주국들의 강력한 반격 의지만 키우는 '치명적 오판'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역내 부유한 국가들의 경제 인프라를 마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중단시키려 했으나, 이 전략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지난달 28일 이후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는 물론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중재했던 오만까지 걸프 6개국을 타격했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요르단, 이라크까지 최소 9개국을 공격하며 중동 전역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애초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UAE 두바이·아부다비, 카타르 도하, 바레인 마나마 등 주요 도시에 이란 드론과 미사일이 쏟아져 민간인 사상자와 인프라 파괴가 발생하자 기류가 급변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은 UAE에 탄도미사일 165기와 드론 541기를 발사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3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윌리엄 웩슬러 국장은 "토요일(지난달 28일) 아침 많은 걸프 지역 사람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분노하며 잠에서 깼지만, 밤에는 이란에 분노하며 잠자리에 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주말 직전까지 외교적 마찰을 빚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이란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이견을 덮고 단일 대오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일 걸프 국가들을 향해 "우리가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에 화를 내고 그들을 압박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빌미로 걸프 지역에 막대한 타격을 가함으로써, 걸프 국가들이 나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하지만 걸프 국가들은 이란 정권의 존속 자체가 자국의 안보와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걸프 국가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완전히 비이성적이고 근시안적인 행동"이라며 "이란 정권의 생존 여부는 이란 국민이 결정할 문제로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에 의한 이란 정권 교체를 사실상 묵인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걸프 국가들이 이란 내 미사일 및 드론 발사장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우리는 수동적 방어에 머물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며 비례적 대응을 경고했다. 실제로 UAE는 1일 이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전격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유럽 역시 이란 정권 붕괴에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이란의 자폭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반이란 기류가 더욱 굳어졌다고 WSJ은 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이란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라며 "이란 국민이 더 큰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이란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1일 공동 성명에서 이란의 무분별한 중동 국가 공격에 맞서 필요시 방어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3.02. 1:26
亞증시, 장초반 美 이란공습 여파 급락…낙폭 줄이며 일부 회복(종합2보) 日, 낙폭 회복 후 1.35% 하락 마감…상하이 0.47%↑·홍콩 2.12%↓ 싱가포르·동남아는 낙폭 확대…닛케이 "투자자 위험 회피 강해져" (베이징·도쿄·하노이=연합뉴스) 김현정 박상현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2일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일부 회복하며 장 대부분이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동 정세 급변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약세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이다 전 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4,182.59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 전망에 따라 에너지·원자재주가 상승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중국석유화학(10.06%), 페트로차이나(10.04%), 닝샤바오펑에너지(9.99%), 신산동황금광업(9.98%) 등이 장을 끌어올렸다. 선전성분지수는 0.20% 하락한 14,465.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IT·기술주 중심의 제2거래소인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0.21% 오른 3,317.33을 기록했다. 1%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홍콩 항셍지수는 낙폭을 장중 키우다 이날 2.12% 밀린 563.27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역내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장중 한때 달러당 6.90위안대까지 올랐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2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35% 하락한 58,057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9시 30분께 약 2.7% 내린 57,285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58,000선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가 강해졌다"며 "중동 정세뿐만 아니라 금융,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투자자의 불안도 강했다"고 해설했다. 중동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본항공, 전일본공수(ANA)홀딩스 등 항공 관련주는 하락했으나, 해운·자원 관련 기업 주가는 상승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7엔대까지 올랐다. 오후 5시 기준 환율은 156.9엔대였다. 이전 거래일 종가는 156.08엔이었다. 닛케이는 유사시에 대비해 달러화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2.16% 떨어져 오전보다 낙폭을 키웠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의 IDX지수(-2.43%)와 말레이시아 KLSE지수(-1.08%)도 각각 장 초반에 비해 추가 하락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도 같은 시간 1.93% 내리는 약세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3.02. 1:26
일본은행 부총재, 중동정세 악화에도 "금리인상 방침 변화 없어" 새 심의위원에 '비둘기파' 인사 지명 속 인상 지속 시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악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 정세 급변 속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방침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히미노 부총재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르면 4월께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히미노 부총재의 이날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은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커지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인사 2명을 일본은행 심의위원에 지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원유 가격과 주가가 크게 변동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일본은행이)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정책 변경을 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히미노 부총재는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설했다. NHK는 일본은행 새 심의위원에 '비둘기파'가 기용될 것이라는 발표로 금리 인상이 멀어졌다는 관측이 확산했지만, 히미노 부총재가 금리 인상을 추진한다는 기존의 일본은행 자세를 거듭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히미노 부총재는 이날 와카야마시 강연에서도 일본은행이 작년 12월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중동 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밀접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상황을 확실히 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새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 시나리오를 바꿀 만큼의 큰 영향은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일본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고, 현행 글로벌 관세는 10%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를 향후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02. 1:26
日, '이란 핵 반대' 강조하며 트럼프 '배려'…"법적평가는 자제"(종합) "다카이치 방미 앞두고 미일 결속 유지" 분석…日정부, 자국민 대피 추진 日 "호르무즈 봉쇄, 집단 자위권 행사 수준 아냐"…언론 "美, 국제법 경시" 비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이란의 핵 개발 반대를 강조하며 미국을 배려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동 정세 관련 질의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해서 필요한 모든 외교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아서 법적 평가를 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는 전날 발표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담화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과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전화 협의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면서 "미국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지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한 이란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듭해서 명확히 표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주장을 배려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의 이달 중순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결속을 유지하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해설했다. 지지통신도 일본이 이란의 핵무기 반대를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국제적 핵 비확산 체제 유지라는 관점에서 미국 행동에 일정한 이해를 보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이란과도 오랫동안 독자적 우호 관계를 구축해 왔고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이라며 "이번 공격이 미칠 영향은 경제, 안보 측면에서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동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대피를 위해 자위대를 신속히 파견할 태세를 갖춘 상태라며 이르면 이날 중에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에는 일본인 약 2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약 5천 명이 체류 중이고, 이스라엘에도 1천 명 넘는 일본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하라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본 원유 수급에 바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면서 소비량의 254일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축유를 반출할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동에서 일본까지 원유 수송에는 20∼25일 정도 걸린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고 해서 바로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하라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해당한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을 때 사용한 용어다. 이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일본 존립이 위협당하는 명백히 위험한 상태를 뜻한다. 한편, 일본 언론은 정부의 신중한 자세와 달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했다. 일본 언론 다수는 하메네이 '사망' 대신 '살해'라는 표현을 썼다. 진보 성향 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조간 1면에 게재한 논설주간의 글에서 이번 공습에 대해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지 않은 폭거"라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이란에 대한 공격과 하메네이 살해로 폭거가 팽창할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며 "일방적으로 무력에 의존해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인 요미우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법 경시 자세가 선명해졌다"며 이번 공격이 의회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요미우리는 별도 사설에서 "미국은 1월 베네수엘라를 급습해 반미 마두로 정권을 전복시켰다"며 "(미국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가 지도자를 군사 행동으로 배제하는 참수 작전을 중동의 대국인 이란에서도 결행했다는 데 대해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베네수엘라와 국가 규모도 정세도 다르다"며 "미국의 기대대로 (사태가) 전개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닛케이도 사설에서 "법적 근거가 부족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큰 문제"라며 무엇보다 전쟁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02.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