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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느라 2시간, 쇼핑도 잊었다" 성수에 뜬 괴짜 건물 [비크닉]

b.플레이스 “거기 가봤어?” 요즘 공간은 브랜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의 태도와 세계관을 담으니까요. 온라인 홍수 시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감각할 수 있는 공간은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비크닉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공간을 탐색합니다. 화제의 공간을 만든 기획의 디테일을 들여다봅니다. 서울 성수동의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요. 낡은 인쇄소 골목 옆에는 카페가 들어서고, 오래된 공장은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죠. 글로벌 브랜드들도 앞다퉈 자리를 잡으며 성수는 이제 ‘브랜드 경험의 성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 성수에 최근 낯선 외관의 건물 하나가 들어섰어요. 매끈한 곡선의 하부와 돌출된 구조물이 어우러져 마치 도시 위에 착륙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곳, 지난 9일 문을 연 ‘하우스 노웨어 서울’입니다.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아이웨어 브랜드로 이름난 젠틀몬스터의 모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신사옥이자, 복합문화공간 하우스 노웨어의 네 번째 프로젝트예요. 서울 도산에서 시작해 중국 상하이와 선전을 거쳐 성수까지 문을 열었죠. 이곳의 남다름은 분명합니다.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이죠. 또 상하이와 선전이 새로운 시도를 실험하는 ‘쇼룸적 성격’이 강했다면, 서울은 조금 달라요. 젠틀몬스터 외에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 식음료 브랜드 ‘누데이크’ 등의 집합소이자, 그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한 종합판으로 기획됐거든요. 특히 ‘되돌아온 미래’를 주제로 브랜드의 철학과 상상력을 건축적으로 구현했고, 이름 그대로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요. 오늘 비크닉에서는 이 특별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소개할게요. 연면적 3만700㎡(약 9290평), 지상 14층 규모. 마치 서로 다른 세 채의 건물이 겹겹이 쌓여 있는 듯한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김찬중 건축가가 이끄는 더시스템랩이 설계했어요. 첫인상부터 단순한 일상 공간이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고 ‘과격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해요. 그래서 거칠고 투박한 질감은 주변의 평범한 건물들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성수의 괴짜’라는 별칭도 단박에 생겨났어요. 내부도 외관의 생경함을 이어갑니다. 건물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탬버린즈의 퍼퓸 컬렉션 ‘선샤인’을 마주합니다. 유리 장식장 속 오차 없는 정렬 배치가 보통 향수 매장이라면, 이곳에서는 제품 대신 한가운데 갑옷을 입고 낮잠을 자는 거대한 강아지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젠틀몬스터 전용 공간이 나와요. 방패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브릿지(림과 림 사이를 잇는 중앙부분) 디테일과 노즈패드(코받침)를 제거한 디자인이 특징인 ‘2025 볼드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는 글로벌 팝업의 일부를 선보입니다. 역시나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거대한 설치물을 필두로 볼거리, 즐길 거리로 공간을 가득 채워 매장이라는 생각을 잠시 잊을 정도죠. 3~5층에서는 모자를 재해석한 브랜드 어티슈, 테이블웨어 브랜드 누플랏, 누데이크의 티하우스 등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아이컴바인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어요. 회사 관계자는 “각 브랜드의 콘셉트를 시각화한 경험의 장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기존의 리테일 공간이 제품 진열과 판매라는 기능에만 머물렀다면 이곳에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이른바 ‘퓨처 리테일’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어요. 실제 이곳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즐깁니다. 제품 테스트뿐 아니라 개인 SNS에 올리기 좋은 볼거리가 많다 보니 촬영에 공들이는 이들도 다수였고요. 특히 누플랏의 ‘네일’ 컬렉션은 손가락을 고리에 끼워 실제 손톱처럼 연출할 수 있는 위트 있는 디테일로 가장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선글라스를 사려고 이곳을 찾았다는 김주애 씨는 “사진 찍느라 두 시간 가까이 머물렀다”며 “향수 향을 맡고, 조형물을 보고,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쇼핑하러 왔다는 사실조차 잊었다”고 말했어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건물 밖으로 나서면 또 다른 장면이 기다립니다.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 맥스 지덴도프와 협업한 설치 작품 ‘모어 이즈 모어’인데요. 거대한 검은 비닐봉지들과 황금빛 봉지를 들고 있는 노인 조각상이 어우러져 끝없는 해석을 불러일으키죠. 특히 이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기존 꼬마빌딩을 허무는 조건으로 보증금 5억원에 월세 4000만원을 주고 공간을 임대했다는 후일담이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예술+테크+상업의 미래형 유통 젠틀몬스터는 업계에서 ‘공간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브랜드로 평가 받습니다. 갤러리 못지 않게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에 새로 매장을 낼 때마다 늘 화제가 됐죠. 요즘 마케팅에서 빼놓지 않는 ‘경험 소비’의 모범 사례가 바로 젠틀몬스터인 셈입니다. 그런데 왜 젠틀몬스터는 이토록 공간에 공을 들이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라는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안경은 의류나 신발보다 사이즈·소재·디자인 면에서 다양하게 확장되기 쉽지 않은 한계가 있죠. 기능성이든 패션 소품이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가 분명하니까요. 또 안경은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한 지금도 시착이 필요한 몇 안 되는 제품군이에요. 브랜드도 소비자도 예민하게 다가가고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젠틀몬스터의 매장은 이런 제한적 요인들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묘책이 됩니다. 공식처럼 제품이 진열되는 안경 매장에 남다름을 주기 위해, 또 발품을 파는 고객에게 오프라인 구매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예술과 디자인이 결합한 실험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이른바 ‘퓨처 리테일’ 전략으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움직이는 오브제와 로봇을 직접 제작하며, 다른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은 총체적 실험으로 이어졌어요.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젠틀몬스터는 단순히 안경을 파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하게 하는 무대를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안경은 온라인 판매에 한계가 뚜렷한데, 젠틀몬스터는 이런 제약을 공간 실험으로 돌파한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어요. 그러면서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한 공간 전략은 MZ세대는 물론 해외 소비자에게도 효과적으로 통한다”고 덧붙였어요. 흥미로운 건 이제 패션이 아닌 분야에서도 젠틀몬스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지난 5월 구글은 젠틀몬스터의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과 예술적 세계관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젠틀몬스터가 추구해온 ‘퓨처 리테일’의 개념을 기술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패션과 예술, 그리고 기술이 맞닿는 새로운 실험을 집대성한 첫 무대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하는 현장, 그리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공간 브랜딩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압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역시 또 젠몬이 젠몬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럭셔리 플래그십의 스케일, 그러나 위압감 없는 접근성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또 다른 관점에서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럭셔리 하우스와의 대비죠. 성수는 이미 루이비통·구찌·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무대에요. 디올의 경우 대규모 매장을 일찌감치 오픈하기도 했죠. 그런 성수에서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럭셔리와 맞먹는 매장 규모와 안목 높은 인테리어를 자랑하지만, 위압적인 분위기를 과감히 덜어냈어요.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성과 대중성을 택했죠. 럭셔리 업계가 주목하는 ‘MZ의 메카’ 성수에서 이런 전략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김영갑 KYG상권분석연구원 교수는 “대중적인 품목인 선글라스를 다루면서도 갤러리처럼 개방적인 공간을 조성해 브랜드 관심을 높이고, 성수동 상권 전체의 유입 효과까지 끌어내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젠틀몬스터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또 다른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어요. 브랜드는 이미 전체 매출 중 해외 부문이 3156억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죠. 현재 명동 다음으로 해외 관광객의 새로운 필수 코스가 된 성수에서 새로운 공간을 선보이는 건 이런 의미에서 절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통해 어디서도 없던 도전을 이어가는 젠틀몬스터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9.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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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tartup GLEC Targets $3.6 Trillion Global Market with AI-Powered Logistics Safety Technology

With economic losses from commercial vehicle accidents estimated at trillions of dollars worldwide, artificial intelligence (AI)-driven safety management technologies designed to predict and prevent accidents are drawing strong attention across the logistics industry. Demand is particularly high in the Asia-Pacific region, where surging e-commerce activity is driving rapid growth in commercial fleet operations and increasing the need for advanced safety solutions.   According to market research firm Fortune Business Insights, the global commercial telematics market is projected to expand from approximately USD 57.6 billion in 2023 to USD 372.3 billion by 2032. Another research firm, Grand View Research, estimates the market will grow from USD 61.5 billion in 2024 to roughly USD 130 billion by 2030.   Behind this momentum is the industry’s push to reduce accidents through real-time driver behavior analysis and vehicle diagnostics. In Asia-Pacific, telematics adoption is accelerating fastest due to logistics and e-commerce expansion, while in Europe and North America, increasingly stringent safety and environmental regulations are making sophisticated monitoring solutions essential.   Amid this global trend, Korean startup GLEC is stepping onto the international stage with its GLEC AI Tachograph (ATG). Unlike conventional vehicle tracking devices, the GLEC ATG provides a predictive safety system by analyzing driver behavior patterns and vehicle diagnostic data in real time to anticipate and prevent accidents. Early pilot testing has already shown notable improvements in safety indicators, sparking interest from industry players.   Another key strength of GLEC lies in its commitment to international standards compliance. The GLEC ATG is designed not only for safety management but also to align with ISO 14083, the globally recognized methodology for measuring logistics-related carbon emissions. This dual capability positions the solution to meet the needs of global transport companies pursuing both safety improvements and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initiatives.   Looking ahead, GLEC plans to establish a North American subsidiary in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and officially unveil its ATG solution at CES 2026 in Las Vegas. A European market entry is also slated for 2026.   “Global logistics companies are searching for a single solution that addresses both safety and ESG compliance,” said a GLEC spokesperson. “Our mission is to deliver exactly that.”   As autonomous and electric commercial vehicles expand, and as 5G and IoT-based data processing technologies advance, the importance of AI-powered safety and carbon management tools such as GLEC ATG is expected to grow significantly. Industry watchers are closely following how GLEC will leverage these shifts to make its mark in the rapidly evolving global logistics landscape.    정현식 기자technology logistics safety solutions logistics industry safety management

2025.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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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민, 세금 인상안 대부분 ‘No’

재정 적자를 이유로 내년 예산안에 재산세 등 각종 세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카고 주민들은 주요 세금 인상안에 대해 대부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 특별 재정 태스크포스(TFT)가 내놓은 재산세-물가 인상 연동안은 16%의 주민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동안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11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내년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카고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 2015년 처음 도입된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가정용 쓰레기 수거 비용 인상안은 20%의 주민만이 찬성했다. 주요 기업에 직원 한 명당 한달에 4달러의 세금을 부과하자는 안도 2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으며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판매세를 부과하자는 안도 60%의 응답자들의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생수병에 세금을 부과하는 안에도 66%가 반대했으며 911 응급전화세도 87%가 반대했다. 또 자동차 견인비와 보관료를 올리는 안에도 59%가 지지하지 않았다.     반면 일부 세금 인상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안이 스포츠 베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었다. 스마트폰 등으로 스포츠 게임에 베팅을 할 경우 높은 세금을 부과하자는 안에는 응답자의 77%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식당과 바, 공항 등에 비디오 게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에도 70%가 찬성했으며 단기 임대세 56%, 소음을 발생하는 엔진과 머플러에 세금 부과 69%, 리세일 티켓 세금 부과에도 49%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864명의 등록된 시카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 3.7%로 응답자의 47%는 남성, 53%는 여성이었다. 응답자 중 40%는 백인, 29%는 흑인, 19%는 라티노, 9%는 아시안이었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단체는 민주당 성향의 정치위원회(PAC)로 이 단체의 리더는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지지자들로 구성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주민 시카고 주민들 세금 부과 티켓 세금

2025.09.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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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의 새로운 도약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내연기관 중심의 시대가 저물고, 친환경과 효율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기아는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현재를 대응하며 동시에 미래 시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북미 전역의 자동차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단기적인 변화를 민첩하게 반영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SUV, 하이브리드, 연비, 공간, 첨단 기능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기아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 EV6와 EV9에 이어 최근에는 SUV 라인의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넓은 공간과 첨단 기능을 앞세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스포티지가 압도적인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더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로 SUV 시장의 판도를 새롭게 쓰고 있다.   뛰어난 연비와 주행 효율성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1.6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232마력, 271lb-ft의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공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최적의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187마력, 178lb-ft의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그 향상된 성능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심 정속 주행 시 주로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출퇴근시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고속주행에서 안정적인 성능의 엔진으로 긴 여행에서도 배터리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성능만큼이나 우수한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전륜기준 복합 연비 42mpg을 자랑하며, 일반 가솔린 모델의 전륜기준 복합 연비인 28mpg보다 14mpg 개선된 수치로 약 1.5배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또한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로 재충전함으로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하여 실제 주행에서는 도로 여건과 운전 습관에 따라 공인 연비를 웃도는 효율을 경험할 수 있다.     안전과 편의의 완벽한 조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주행 성능뿐 아니라 주행보조 및 안전과 관련된 운전자 중심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운전석 도어를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가 하나의 곡선형 패널로 이어져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리하다. 변속기는 다이얼 타입으로 적용돼 실내 디자인이 간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처음 사용시 어색할 수 있지만 금세 익숙해져 그 편의성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안전 사양도 풍부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SX-프레스티지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된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은 운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전면과 측면 듀얼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기본 탑재와 함께 뒷좌석 승객 감지 알람 기능도 포함돼 가족 단위 탑승자를 세심하게 배려한다.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은 주행 패턴을 분석해 주의 수준을 5단계로 알려주며, 졸음이나 부주의 운전을 예방하는 데 더욱 실용적이다.   SUV의 본질, 공간 극대화 스포티지는 출시와 함께 ‘공간 활용의 정석’으로 불려왔다. 이번 모델은 SUV 특유의 넉넉한 실내와 뒷좌석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41.3인치의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성인 탑승자도 장거리 주행에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플랫 플로어(Flat Floor) 구조와 인체공학적 시트설계를 통해 탑승자로 하여금 마치 한 단계 위급의 차종에 탑승한 듯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 역시 SUV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디자인을 살린 측면 실루엣을 강조하면서 공간 활용성까지 고려하였다. 실제 트렁크는 39.5 큐빅피트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73.7 큐빅피트까지 확장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듀얼 레벨 카고 플로어가 적용되어 화물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숨겨진 수납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우수하다. 트렁크 바닥을 평평하게 설정하여 큰 박스나 긴 수화물을 안정감 있게 적재할 수 있고, 바닥을 낮게 사용하여 높이가 높은 짐도 편리하게 적재 가능하다. 가족 여행, 캠핑, 레저 활동 등 각 용도에 맞게 실내공간을 설정할 수 있어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의 미래형 SUV 기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기아가 제시하는 미래형 SUV의 기준을 정립하는 차량 중 하나이다. SUV 본연의 공간 활용성, 하이브리드의 압도적인 연비, 그리고 첨단 디지털 기술까지 모두 아우르며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이제 스포티지는 ‘믿고 타는 SUV’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미래형 SUV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타이틀이 더욱 잘 어울린다. 친환경과 효율성, 그리고 라이프스타일까지 충족시키는 다방면으로 우수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함께라면, 지금이 바로 그 혁신을 경험할 순간이다.   글·사진=박경은 기자 [email protected]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연비 하이브리드 모델

2025.09.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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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200㎞' 미친짓? 아우토반 오른 폴스타4는 달랐다 [주말車담]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중심 뮌헨에서 남서쪽으로 90㎞ 떨어진 가르니쉬 지방. 오스트리아 국경인 이 작은 마을부터 뮌헨까지는 A95번 아우토반(Autobahn·무제한 고속도로)이 쭉 이어져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전기 세단 폴스타4로 이 도로를 달려봤다.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은 폭스바겐의 폴로도 시속 180㎞를 넘나들며 도로 위를 치고 나가는 전쟁터같은 곳이다. 폴스타4의 주행성능을 시험하긴 안성맞춤이었다. 키를 갖고 오르자 폴스타는 알아서 시동을 켜 줬다. 기어를 D(주행모드)로 설정하고 액셀(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출발했다. 허리와 엉덩이를 감싸주는 직물시트의 착좌감이 꽤 좋았다. 테슬라 차량같은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에 따른 불편한 울컥거림이 없었다. 폴스타4는 회생제동을 ①낮게 ②표준 ③끔 등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데 기자는 낮게 혹은 끔으로 설정했다. 테슬라는 모델Y에만 비슷한 기능이 있다.(그마저도 끌 수는 없다) 아우토반에 올랐다. 오전부터 내린 빗방울로 빗물이 아스팔트 곳곳에 고여있었다. 액셀을 밟으니 금세 시속 100㎞를 넘어 150㎞를 가리켰다. 이 차의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로 “시원시원하게 나간다”는 느낌이 컸다. 앞차와 간격을 벌린 뒤 액셀을 쭉 밟아보니 시속 180㎞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갔고 이후 200㎞까지는 체감상 5~6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노면이 젖어있는데도 핸들링이 민첩해 차를 제어하는 데 별 무리가 없었다. 폴스타4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향감각도 ①표준 ②민첩하게(경쾌한 핸들링) ③단단하게(스포츠 주행)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밟는대로 속도를 곧장 잡아줬다. 듀얼모터의 힘(544마력)이 주행성능의 주인공이라면, 스피커와 헤드업디스플레이는 합이 잘 맞는 조연이었다. 하만 카돈 스피커의 프리미엄 사운드는 12개 스피커에서 음을 내뿜었다. 운전석에 앉으면 앞뒤 좌우에서 음악이 들려오는데, 마치 음향실에 앉아있는 느낌이었다. 시야에 쏙 들어오는 헤드업디스플레이 덕에 센터 디스플레이 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듀얼모터 511㎞, 싱글모터 455㎞로 꽤 길다. 2026년형 폴스타4는 싱글모터 6690만원, 듀얼모터 7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 차의 독일 판매가가 약 1억원(6만1900유로, 싱글모터)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경쟁 모델인 포르쉐 마칸4는 국내 판매가가 1억900만원부터 시작한다. 유일한 단점은 중국산이라는 점. 폴스타4는 항저우 소재 지리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노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진 폴스타4는 전량 북미로 수출되기에 ‘국산 폴스타4’를 국내 소비자가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산 테슬라보다는 만듦새가 좋지만 그래도 못 미덥다면 한번 타보길 권한다. 폴스타 홈페이지에서 시승 신청 가능하다. 특히 모델Y를 고민 중인데 고급감을 더 원하는 소비자들, 현대차·기아의 실용적 전기차보다는 스포츠세단 감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폴스타4 시승을 권한다. 김효성([email protected])

2025.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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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10억 로또'…수도권 가을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

올해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속속 재개하며 ‘가을 분양’이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약 6만여 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상반기(4만900가구) 전체 물량보다 많다. 서울에선 이달 26일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연 뒤 내달 10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통해 짓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931가구 규모 아파트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170가구(전용면적 44~84㎡)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더블 역세권에 사당동에서 나오는 6년 만의 신축 공급이다. 분양가는 업계에서 3.3㎡당 6000만원 선으로 예상한다. 84㎡ 기준 20억~21억원대로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2억~3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중랑구 망우동 일원에 들어서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30일 분양에 나선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공급되며 아파트 전용 84㎡ 254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189실로 구성됐다. 전체 물량(상생주택 12가구 제외)이 일반분양이다. 인근 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GTX-B(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이 최대 장점이다. 하반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청약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과 서초동 ‘아크로드 서초’다. 이달 말 분양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삼성물산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아크로드 서초는 서초동 신동아1·2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최고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에 그친다. 시장의 관심은 분양가인데, 두 단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강남3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분양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이다. 3.3㎡당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4억~25억원대였다. 분양업계에서 두 단지 역시 7000만원 초·중반대로 나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에도 주변 시세가 워낙 비싸 아크로드 서초는 10억원 이상, 래미안 트리니원은 15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리니원은 후분양으로 공급돼 입주 시기가 빨라 청약 시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경기권에선 경기 광명11구역과 12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과 ‘철산역 자이’가 10월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로 규모가 압도적이다. 일반분양도 전용 39~84㎡ 652가구가 나온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이며 철산역 자이와 마찬가지로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기 편리한 위치다. 철산역 자이도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권이고, 광덕초·광명중·광명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철산역 주변으로 형성된 학원가도 가깝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두 단지 모두 84㎡ 기준 분양가가 15억원대로 예상된다. 11월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548가구), 경기 광주시 광주쌍령공원(1611가구) 등이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과 내후년 수도권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최근 청약 경쟁률은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분양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우고, 비슷한 가격으로 주변 준신축급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정([email protected])

2025.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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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꺾이자마자 "군고구마 사세요"…편의점 발빠른 월동준비

여름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자 편의점 업계가 발빠르게 동절기 상품 준비에 나섰다. 방한용품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고물가 속 저렴한 길거리 겨울 간식도 조기에 출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예년보다 2~4주 정도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2일부터 붕어빵, 어묵 5종, 군고구마 등 겨울철 간식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 동절기 상품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일교차가 커진 탓에 이번 달부터 동절기 상품 매출이 상승했다”며 “다음 달 15일부터는 단팥, 고구마 맛 등 호빵 4종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1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21.4도에 그쳤다. 직전주 동요일 최고기온(26.3도) 대비 약 5도 떨어진 셈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높아진 군고구마 수요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고창 햇고구마로 만든 군고구마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동절기 행사 품목으로 군고구마를 판매하던 시기보다 약 한달 정도 앞당겨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CU 군고구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각각 2023년 22.4%, 2024년 23.9%, 2025년(1월~8월 기준) 26.2%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른 출시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워 겨울철 길거리 간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CU는 개당 1500원인 자체 브랜드 상품(PB) ‘PBICK 즉석 컵국’ 5종을 출시해 국물류(국·탕·찌개) 상품군을 강화했다. 지난해 9~10월 CU 국물류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9.9% 늘었다. 따뜻한 국물 상품의 매출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꾸준히 오르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동절기 제품 출시 시기를 지난해에 비해 약 3주 정도 앞당겼다. 이달부터 개당 700원 초가성비 제품인 ‘한입 군고구마’를 비롯해 개당 500원꼴인 즉석 어묵, 2800원 알감자버터구이 등 초가성비 동절기 간식 판매 점포를 확대한다. 이정수 GS리테일 상품기획자는 “소비 트렌드와 고물가 상황 속 길거리 겨울철 간식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초가성비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외에 다양한 방한용품도 출시 시기가 앞당겨졌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2일부터 핫팩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15일부터는 전 점포에 귀마개, 기모 스타킹, 니트 양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의류 PB 상품 수요가 컸던 만큼 겨울철을 대비해 지난해보다 의류 카테고리 방한 용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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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보다 '20년은 거뜬한 가전' 만든다, 밀레의 승부수

" “우리의 전략은 가성비 브랜드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 유럽 가전의 전통 강자로 꼽히는 밀레(독일)의 악셀 크닐 마케팅·세일즈 총괄 사장이 19일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가성비와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된 가전 시장에서 밀레가 지향하는 프리미엄의 본질과 생존 전략을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그가 강조한 건 ‘지속가능성’ 즉, 제품의 품질이었다. 크닐 사장은 “나사 하나에도 ‘밀레’가 적혀있다는 말이 있다. 실제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직접 생산한다”며 “제조란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게 아니라 ‘최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제품 수요 둔화와 급격한 원가 상승 등 가전 시장의 어려움을 밀레 역시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닐 사장은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업계가 직면한 도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5억 유로(82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밀레 퍼포먼스 프로그램(MMP)’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작 과정을 간소화하고 자재 활용을 최적화하며 디지털·AI에 과감히 투자해 제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식이다. 그는 “폴란드·미국 등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지역 생산 전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는 경쟁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삼성·LG 등 한국 기업을 “스마트 기능과 디지털 생태계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밀레가 바라보는 프리미엄은 세련된 디자인이나 (AI) 연결성에 머무르지 않고 긴 수명, 정밀함,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글로벌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면서도 “밀레의 대응 전략은 규모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가장 큰 기업이 되는 게 아니라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밀레는 변화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선 AI 적용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IFA에선 음식을 자동 인식해 조리 과정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푸드 ID’, 문제 해결을 돕는 ‘AI 진단’ 등을 선보였다. 크닐 사장은 “진정한 위협은 경쟁자가 아니라 타협”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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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달라스 지점, 올해 10월23일 문 연다”

 로얄레인 선상에 들어서는 H마트 달라스 지점이 드디어 문을 연다. H마트 이수구 이사에 따르면 달라스 지점이 올해 10월23일(목) 문을 연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오픈 시점이 연기돼 왔지만, 이번에는 “100% 확실하다”는 게 이수구 이사의 설명이다. 달라스 지점은 4천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수구 이사는 “자세한 금액은 공개하기 어려우나,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고객분들의 성원에 보답 드리고,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역대급 예산이 투입된 것은 사실이다. 매장을 방문해보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H마트 달라스 지점에 입점이 확정된 리테일 업종은 은행, 미용실, 베이커리, 버블티, 디저트 카페, 엔터테인먼트 업종, 기프트 샵, 코스메틱, 패션, 홈 업종, 한국 프랜차이즈 도넛샵, 아트박스 등의 입점이 완료된 상태다. 이수구 이사는 “달라스 지점은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 거리와 더불어 라이브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H마트 달라스 지점 개점으로 인해 H마트에서만 약 120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협력 업체들로 인한 고용창출까지 포함하면 총 250~3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수구 이사는 “이부분은 H마트가 달라스 시와 지역 주민들께 약속한 것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이라는 지역사회 공헌 약속을 H마트가 지킨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 이미 달라스 시와 커뮤니티 칼리지 등과도 긴밀한 협업이 진행중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마트 내부에 달라스 경찰관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이수구 이사는 “해당 내용은 큰 틀에서 협의가 완료되었으며, 고객의 안전과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해 H마트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런카운티 홀텀 시티(Haltom City)에 건설 중인 H마트 지점은 현재 공사를 위한 모든 제반 작업 및 시정부의 허가 절차가 완료된 상태라고 이수구 이사는 전했다. 이수구 이사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보다 높은 퀄리티의 H마트를 선보이고자 최종 플랜을 가다듬는 단계이며, 빠르면2026년 봄 햇살이 따뜻할 때 즘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H마트는 1982 년 뉴욕 우드사이드에 1 호점을 개점한 이래 현재 미국 18 개 주에 100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6,000 명 이상의 직원과 5 개의 지역 물류센터 및 가공시설을 보유한 미주 최대의 인터네셔널 슈퍼마켓 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토니 채  기자〉  달라스 마트 h마트 달라스 달라스 지점 h마트 이수구

2025.09.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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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페인트와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세요!”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다.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자동차는 미국인의 삶과 밀착돼 있다. 그렇다 보니 자동차 관련 산업도 지구촌 그 어디보다 발달해 있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산업도 함께 활성화됐다. 중고차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도장(refinish paint)이다. 출동 사고로, 또는 자동차가 낡아서 페인트 칠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 파생되는 비즈니스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페인트 공급업체다. 최근 로얄레인 한인타운 중심에 문을 연 KCC페인트가 북텍사스 자동차 페인트 공급 비즈니스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로얄레인에 소재한 KCC페인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현대그룹 계열 KCC 코포레이션의 텍사스 총판이다. KCC페인트가 북텍사스 자동차 페인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대리점 업주를 모집하고 있다. 자동차 페인트 대리점은 B2B 사업이다.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 소비자를 상대하는 사업이 아니라 업체간 거래를 하는 사업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페인트 대리점의 대상은 자동차 바디샵이다. 중고차에 도장을 하는 데 필요한 페인트를 공급하는 게 주 업무다. B2B 사업의 장점은 일단 거래를 뚫고 나면 고객 유지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가격과 품질만 좋은 고객이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를 상대하는 비즈니스 보다 경기를 덜 탄다는 것도 B2B 비즈니스의 또다른 장점이다. KCC페인트는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빠르게 텍사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KCC 코포레이션의 북미 총괄을 맡고 있는 김정유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페인트 도장 산업은 연 30억 달러 규모다. 시장의 규모는 그 지역에 자동차 바디샵이나 관련 페인트 대리점이 몇 개 있느냐로 책정된다. 텍사스에는 총 4,500여 개의 업체들이 있어 전국 두번째 규모의 시장이다. 1위는 14,000여개 업체가 있는 캘리포니아다. 그만큼 텍사스 시장이 규모 면에서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KCC의 첫 번째 장점은 가격이다. 김정유 대표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입되는 KCC 페인트의 가격은 미국의 타 브랜드 페인트에 비해 4분의 1 정도 저렴하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메이저 페인트 브랜드로 셔윈 윌리암스(Sherwin Williams), PPG, 액살타(Axalta) 등이 꼽히는데, 이들 브랜드에 비교해도 KCC 페인트가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김정유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제는 미국에서 품질로 승부하는 차량이 되면서, KCC가 모든 현대차와 기아차의 페인트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강력한 품질 보증서나 마찬가지다. KCC 페인트 대리점을 어떤 규모로 차리느냐에 따라 투자비용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20만 달러 정도면 대리점을 차릴 수 있다. 이 중 10만에서 15만 달러는 스토어를 차리고 인벤토리 및 장비 확보에 지출되고 나머지 5만 달러는 운영비로 들어간다. 여기에 페인트 믹싱에 필요한 트레이닝을 받는 데 2만 달러 정도가 추가로 소요된다. 대리점을 차리면 KCC 텍사스 총판에서 영업 구역을 보장해준다. 주로 반경 5마일에서 10마일 사이에 정해진다. 인원은 세일즈맨, 배달, 프론트 데스크, 그리고 페인트 믹싱 테크니션이면 충분하다. 김정유 대표는 평균 6개월에서 1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설명한다.   자동차 페인트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KCC 한국 본사에서 기술자들이 수시로 파견돼 대리점에 기술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본사 웹사이트(kccrefinish.com)에서 어떠한 색상의 자동차 페인트라도 믹싱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김정유 대표는 30~40대의 젊은 한인 2세들이 KCC 대리점에 뛰어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면 빠르게 사세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한인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때문이다. 자동차 페인트 외에 건축, 선박 등에 필요한 페인트 분야로 뻗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KCC 대리점을 내면서 취업이민 비자(EB3)로 신분을 변경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도 하나의 보너스다. 1년 365일 비즈니스에 매달리지 않고, 소자본으로 주간 근무 및 휴일에 쉴 수 있는 고부가 가치의 비즈니스를 찾는다면 KCC페인트 대리점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KCC 텍사스 총판 주소는 2148 Royal Ln #100, Dallas, TX 75229이며, 상담 및 문의는 KCC 텍사스 상재형 사장(469.547.1511) 또는 문종호 부사장(469.679.0214)을 통해 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아메리칸 페인트 자동차 페인트 페인트 대리점 브랜드 페인트

2025.09.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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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계획을 세울 때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종합 재정 마케팅 회사인 신시스(SYNCIS)사가 미 주류 금융사인 피델리티&개런티 라이프(F&G Life)와 공동으로 다민족 재정전문가 영입을 위한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세미나를 지난 13일(토) 오전 10시 캐롤튼에 소재한 코트야드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및 샌드위치 세대의 은퇴 준비와 재정 안정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유명 재정전문가이자 업계 30년 이상 베테랑인 크리스 사일라(Chris Sila) 대표가 참석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소비자 및 재정 전문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업계 잠정 소득 등에 관한 비전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크리스 사일라 대표는 “슈퍼 새터데이 세미나는 재정플랜 업계에 진출하기 원하는 잠재 전문가 및 클라이언트에게 저희 회사를 소개하고, 특히 다문화 이민자들에게 집중하여 저희가 무엇을 하는 회자인지 또 업계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사일라 대표에 따르면 현재 신시스 직원의 약 65%는 한국인이다. 사일라 대표는 “최근에는 다른 국적의 직원을 모집해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며 “저는 이 사업을 30년 동안 해왔다. 이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지만, 모두가 알아야 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사일라 대표는 “재정 마케팅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 중 하나”라며 “스트레스도 없고,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험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크리스 사일라 신시스 부대표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시스가 단순한 직업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개개인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아 방(Mia Bang) 중남부 총괄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신시스가 보험회사인 줄 알고 있지만, 저희는 보험회사가 아니다”라며 “저희는 파이낸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커 에이전시 회사다”라고 설명했다. 미아 방 총괄이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개인 재정 점검’을 주제로 강연했다. 미아 방 총괄이사는 “사람들이 재정 계획을 세울 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본다”며 “대부분 재정 계획의 목표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른다. 은퇴 계획을 세울 때는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아 방 중남부 총괄 이사는 68조 달러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자산 이전이 가져올 기회에 대해 설명하며 여성들과 젊은 전문가들이 이 같은 기회를 통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F&G 라이프사 관계자가 나와 F&G 라이프사가 JD Power의 연금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연속 수상한 배경과 신시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설명을 직접 전했다. 그 외에도 SYNCIS와 F&G 라이프사가 어떻게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 전역에서 모인 재정 전문가, 예비 에이전트, 커뮤니티 지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가 재정적 자립과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세미나 참석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945.300.9999로 문의하면 된다. 신시스는 현재 텍사스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조지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에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민족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하며 종합 재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신시스는 매년 두 명의 우수 학생에게 각각 5000달러를 수여하는 Life Happens Life Lessons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들의 학업과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8월, 신시스는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수많은 신청서 가운데 두 명의 학생을 최종 수혜자로 선정했다. 올해는 테네시의 아니야 호건(Aniya Hogan)과 캘리포니아의 자이라 헝(Zyra Hung)이 장학금을 받았다.                                 〈토니 채 기자〉재정 계획 다민족 재정전문가 재정플랜 업계 재정 전문가들

2025.09.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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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 ‘스테이블 원’ 공개...2026년 1분기 정식 출시

[OSEN=고용준 기자]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 역량을 강조하던 위메이드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바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 원’을 소개하면서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8일 프로젝트 스테이블 원(PROJECT STABLE ONE)’ 행사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주자로서 ‘K-금융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대중화를 통한 불편함과 불안함의 해결, 스테이블 코인 전용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 제공이라는 키 메시지를 전달하며 위메이드가 그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K-컬처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성공했듯, 원화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혁신적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금융 한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7년간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쌓은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 역량을 강조하며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스테이블 원’을 소개했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스테이블 원’은 세계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 및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원'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환경에 모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유통되는 이더리움과 100% 호환되어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를 수정 없이 이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춰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충분히 수용한다. 기술 시연을 통해 ‘스테이블 원’의 작동 원리를 직접 선보였다. 가칭 ‘KRC1’이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 브릿지, 소각, 전송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가상의 스테이블 코인 결제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실용성을 알렸다. 위메이드의 스테이블 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 체인은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며, 10월 중 금융 인프라 연결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스 코드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된다. 아울러, ‘스테이블 원’ 체인의 테스트넷을 11월 중 공개할 계획이며, 안정성 검증을 거쳐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09.19.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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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무원 자리도 대체

  오타와 연방정부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 스티븐 버트가 인공지능(AI) 도입이 공무원 일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버트는 최근 캐나다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영향은 부서와 업무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일부 직무에서 감원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교육·직무 전환 강조 버트는 “직원들이 재교육과 직무 전환 기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지난 8월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협약을 맺고, AI가 공공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AI 프로젝트 현황과 사용 현황을 공개할 공공 등록부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 활용과 기존 사례 정부는 이미 위성 이미지 분석, 날씨 예측, 세금 사건 결과 예측, 임시 비자 신청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버트는 “AI는 정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전문가의 우려 공공 서비스 조합(Public Service Alliance of Canada)의 샤론 드수사 회장은 “AI가 공공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은 아니다”라며, 인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AI를 통해 공무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노조는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맥마스터대 캐서린 코넬리 교수는 “AI가 비용과 생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 페닉스 급여 시스템이나 ArriveCan 앱처럼 실패 사례를 경험한 국민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I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나 채용 등 중요한 분야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트는 “정부가 직원들과 소통을 명확히 하고, 이미 마련된 인력 전환 지원 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 서비스 전문 연구소(PIPSC)의 숀 오라일리 회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실질적인 협의가 부족하다”며 구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오타와 인공지능 AI 공무원 일자리 노동조합 캐나다

2025.09.19.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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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보다 비싼 GTA 도시들

  캐나다에서 생활비 이야기가 나오면 늘 토론토가 주목받는다. 활기찬 다운타운, 치솟는 콘도 가격, 오르는 임대료까지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광역토론토지역(GTA) 안에서도 토론토보다 생활비 부담이 더 큰 도시들이 존재한다.      리치몬드힐, 생활비 1위 토론토는 대표적인 지역 전화번호인 ‘416’으로도 불리며, 캐나다에서 생활비가 높은 도시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머니센스(MoneySense)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몬드힐이 GTA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이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균 연소득은 10만6,536달러, 월평균 생활비는 4,439달러에 달한다. 수요가 높은 주택시장과 상승하는 재산세, 프리미엄 서비스 비용 등이 토론토를 제친 주요 요인이다. 토론토는 평균 연소득 9만8,88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턴·휘트비·미시사가도 상위권 밀턴은 10만6,392달러의 연소득, 월 4,433달러 지출이 필요해 리치몬드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와 주택 수요 증가가 생활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어서 휘트비와 미시사가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미시사가는 연소득 9만9,816달러, 월 생활비 4,159달러로, 토론토 동쪽 인접 도시임에도 생활비 측면에서는 이미 ‘416’을 앞질렀다.   생활비 상승세 이어질 듯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GTA 주요 도시의 주택 및 필수품 비용은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미 높은 생활비에 더 큰 부담을 얹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다운타운 콘도 임대료 광역토론토 GTA 리치몬드힐 밀턴

2025.09.19.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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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벽 뚫었다…HBM3E 12단 품질 통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5세대(HBM3E) 12단 납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HBM3E 12단의 품질 개선을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인정받았다. HBM은 엔비디아·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부착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현재 시장 주류 제품은 D램을 12단으로 쌓은 HBM3E 12단이다. 삼성전자는 AMD와 브로드컴 등에 HBM3E 12단을 납품하고 있으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 진전을 이룬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HBM3E 12단을 대량 양산했고,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 1분기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한 뒤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HBM3E 12단 첫 샘플을 엔비디아에 전달하고도 지난 19개월 동안 품질 기준에 이르지 못하다가, 절치부심 끝에 메모리 3사 중 마지막으로 공급사로 합류했다. 삼성전자 HBM3E 12단의 엔비디아 납품 물량은 소량일 것으로 전해진다. HBM은 1년 전 사전 주문하는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이미 올해 물량을 엔비디아에 ‘완판’해서다. 메모리 3사는 이미 6세대 제품인 HBM4 경쟁에 돌입했다. 3사 모두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4 샘플 전달을 마쳤고, 내년 출시되는 엔비디아 신제품 AI 가속기 탑재를 노린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9.19.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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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 네트워크 기반 AI 전환 정책 토론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은 황정아 의원(더불어 민주당), 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네트워크 기반 AI 전환 (NAX) 정책 토론회」(이하 토론회)를 9월 19일(금) 국회 의원회관 제6 간담회실에서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이하 KANI)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후원했다. 토론회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AI와 네트워크가 융합을 통해 전 산업 분야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네트워크인 6G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연결의 수단을 넘어 AI 고속도로로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AI 고속도로란 AI가 학습·추론·서비스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로 전달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를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업 전반의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국가적 장점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네트워크 기반 기술·서비스·산업 전반의 AX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황정아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민규 의원, 황종성 원장(NIA), 손승현 회장(TTA), 김광수 회장(KANI)이 차례로 인사말을 전했다. 발제는 ▲ Physical AI를 위해 고성능 AI 네트워크가 필요한가? 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이경한 교수가 “AI와 네트워크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 네트워크가 모빌리티 AX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가? 에 대하여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혁 센터장이 “AIoV(AI+IoT+Vehicle) 통신융합”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AI 시대 네트워크 국산화가 왜 중요한가? 에 대하여 다산네트웍솔루션즈 한철희 대표가 “AX를 위한 네트워크 국산화의 중요성” 발제가 이어졌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김선우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과기정통부, 이통3사, ETRI, ORIA, 카카오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의료, 제조, 모빌리티 등 전 산업 AX 가속화 및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Physical AI를 위하여 고성능 AI 네트워크가 필수라는 것에 공감하였고, 인터넷 시대를 넘어 AI 시대에 데이터센터에 구축되는 고성능 네트워크는 민관이 협력하여 추진할 경우 2027년에 국산화가 가능하며, AI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 구간에 활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 AI 고속도로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 고도화, ▲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융합서비스 창출, ▲ 네트워크 국산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 등 AI와 네트워크 융합 기반의 주요 정책 방향이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는 AI 전환이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 AX 정책의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세계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 차원의 R&D 확대와 글로벌 표준화 주도를 강조했으며,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X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제조업과 피지컬 AI, AI 변화(트랜스포메이션)를 융합한 초지능형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술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시점임을 밝혔다. NIA 황종성 원장은 “AI는 데이터와 연산을 네트워크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성능 네트워크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며, “6G는 AI 확산을 이끄는 AI 고속도로가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9.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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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사 보안사고 징벌적 과징금 신속 추진...금융사 긴급 점검”

금융위원회가 롯데카드 해킹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 보안 사고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 전반의 보안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보안 역량을 높이는 내용의 종합 대책도 마련한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부실 대응과 금융당국의 늑장 대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합동 브리핑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사회적 파장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징벌적 과징금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현재 과징금은 ‘전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선 매출의 최대 4%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미국에선 집단소송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수천억원대의 배상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번 해킹 사고로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고객정보는 약 297만 명분에 이른다. 롯데카드가 지난 2017년 서버에 설치해야 하는 48개 보안패치 중 하나를 누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4년 고객의 대규모 정보 유출로 큰 물의를 일으킨 카드 3사 중 한 곳이다. 또다시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롯데카드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수익성에 치중하면서 정보 보안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위원장은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치부하는 안이한 태도가 금융권에 있지 않았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이 금융회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보안 실태에 대한 밀도 높은 점검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고경영자(CEO) 책임으로 전산시스템과 정보보호 체계를 신속하게 점검하고, 금융감독원ㆍ금융보안원 등을 통해 점검 결과를 면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가 예산을 적정하게 편성할 수 있게 권한을 키우고, 소비자를 위한 공시 수준을 높이는 등의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시 피해자 구제 절차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권 부위원장은 “(2014년 카드 정보 대규모 유출 이후) 지난 10년간 큰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보안 예산과 인력 확보를 자율에 맡겼지만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망 분리 등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취약점이 늘어난 측면이 있어, (보안 관련) 조직ㆍ인력을 CEO 관리 하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롯데카드가 해킹 피해를 금융당국에 보고한 직후,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현장 조사에 나섰다. 보름 넘게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정보 유출은 없다"는 공지를 올려놨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커가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버(WAS)에 침입해 악성 프로그램을 심었고, 지난달 14~27일 200GB 분량의 정보를 빼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에 신고한 유출 데이터(1.7GB)의 100배가 넘는다. 빠져나간 개인신용정보 296만9000명분 가운데 28만3000명은 카드 비밀번호와 보안코드(CVC)까지 노출됐다. 아직까지 구체적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지만 언제든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금융보안원으로부터 롯데카드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을 받았다고 밝힌 지(지난 8월 12일) 얼마 되지 않아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인증체계 부실론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권 부위원장은 “유출 정보만으로는 부정 사용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었다”며 “정확한 포렌식 결과를 통해 (위험군별로) 분류해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대응이 늦다는 비판도 나온다. 기술 발전에 따라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사고 때마다 ‘사후약방문’ 격의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4년 1억 건이 넘는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후에야 금융보안원이 설립되기도 했다. 금융보안원 초대원장을 지낸 김영린 법무법인 바른 고문은 “IT 보안 사고는 나라 전체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만큼, 과징금 등 사고에 대한 책임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해킹 기술은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보안 대책은 아주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5.09.19.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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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대신 기업 투자로”…금융당국, 은행 자본규제 손질 나선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같은 부동산 대출보다 기업대출 등 생산적 금융에 돈을 더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자본 규제를 대폭 손질한다. 19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자본 규제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자기자본비율을 준수해야 한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산출한다. 이때 위험가중자산은 은행이 가진 대출·채권·주식·펀드 등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둬서 재산정한 것이다. 예를 들어 위험도가 높은 주식은 반영 비중을 높이고 안전한 담보 대출 등은 비율을 낮게 잡는 방식이다. BIS 비율을 준수해야 하는 은행은 이런 자본 규제 때문에 안전한 주담대를 더 취급하고, 위험한 기업대출을 꺼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은행권 자본이 부동산 시장에만 과도하게 흘러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기업대출 같은 생산적 분야에 좀 더 자본을 쓸 수 있게 위험가중자산의 평가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현행 15%에서 20%(해당 자산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로 높인다. 다만 금융사 급격한 부담을 막기 위해 신규 대출 분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한다. 반면 주식의 위험가중치는 현행 400%에서 250%로 크게 낮춘다. BIS 기준에서 주식의 위험가중치는 원래 250%가 원칙이었다. 하지만 국내 규정은 이보다 보수적 기준을 적용했었는데, 이번에 BIS 기준에 맞춰 낮추기로 했다. 대신 단기매매 목적으로 3년 이내 매도하는 비상장주식이나 가격 변동성이 큰 벤처 주식은 기존처럼 위험가중치를 400%로 적용한다.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한 펀드에도 이런 주식의 위험가중치 변화(400→250%)를 그대로 적용한다. 더 나아가 ‘위험가중치 100% 특례’를 받는 펀드 요건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정부 지원을 받는 정책 펀드는 위험가중치를 100%로 낮추는 특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특례를 적용받으려면 펀드별로 사전 심사를 거쳐야 했다. 앞으로는 미리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맞으면 특례를 바로 적용한다. 금융당국은 이런 자본 규제 개선을 위해 내년 1분기 중으로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자체 계산에 따르면 자본 규제 개선으로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약 0.24%포인트 상승한다. 현재는 15.95%(올 6월 말 기준)다. 이번 대책으로 BIS 비율이 올라가면 은행이 추가로 쓸 수 있는 자본이 약 31조6000억원 더 생긴다. 기업대출 위험가중치가 평균 43%임을 고려하면, 늘어난 자본 여력을 모두 기업대출으로 돌리면 약 73조5000억원까지 관련 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 보험업권 자본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보수적인 위험 측정 방식을 수정하고, 자산·부채 현금흐름 매칭을 조정해 국채 대비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10월 중 나온다. 이밖에 금융위는 금융사의 과도한 위험 회피 성향을 막기 위해 위험 자산 투자에 따른 검사·감독을 면책하고, 금융사 내부 평가 지표인 핵심성과지표(KPI) 항목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앞서 발표한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올해 12월에 출범시켜 인공지능(AI)·반도체·게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150조원 펀드의 상징이 될 만한 메가 프로젝트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금융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성장을 주도해 재도약하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9.19.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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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200명 내년엔 1만 명...현대자동차그룹의 청년 채용 계획

[OSEN=강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의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인턴십 및 산학협력 등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 제공한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기 전 직무 경험을 통해 실무역량을 쌓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 인턴십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광고 및 금융 등에 걸친 주요 그룹사에서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디자인, 경영지원,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업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4백여 명 수준으로 운영 중인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규모를 2026년 8백여 명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우수 인재의 경우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과 연계된 산학협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과 연계한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2016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 7개 대학에서 약 2백여 명의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전제 연구장학생 선발 및 대학 내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업에서 수행하는 개발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550명의 청년 인재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SDV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인재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도 지속 운영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9.19. 1:11

여한구 통상본부장 귀국 "'한국, 일본과 다르다' 최대한 설명"

미국과 관세 협상이 좀처럼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기업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15일부터 나흘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19일 돌아온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에)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최대한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각각 내리고,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는 내용으로 지난 7월 말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투자 구조에 대한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일본과 비슷한 방식의 지분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보증 방식을 활용해 부담을 줄이려는 한국과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어 일본은 대미 투자 결정 주도권을 미국이 행사하고, 투자 이익의 90%(투자금 회수 전에는 50%)를 미국에 넘기는 조건에 합의하는 내용의 MOU에 사인했다. 이에 미국은 16일(현지시간)부터 일본의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췄다. 일본산 자동차는 한국산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에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공개된 미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해 “미국의 요구가 너무 엄격했다”며 “만약 내가 거기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해 3500억 달러를 미국에 주느니 협상을 엎자’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면서도 “관세 협상 내용을 봤을 때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협상 타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 달러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투자하면 외환시장에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완화할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 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날 여한구 본부장은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여러 가지 객관적 자료와 분석을 제시하고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며 “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50% 고율 관세를 맞은 철강업계의 타격이 크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을 찾아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철강 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000억원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증 상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내 철강업계 애로를 청취하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철강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첫 관세 부과 품목이다. 지난 3월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6월부터는 관세율을 두 배인 50%로 인상해 장벽을 크게 높였다. 이에 올해 8월까지 대미 철강 수출은 2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하는 등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김 장관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관철이 어려웠던 점에 대한 업계의 이해를 구한다”며 “미국 측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관세 후속 지원대책 이행, 우회 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적극 추진해 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월 출범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전문가 및 업계와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TF 논의 결과와 관계부처 협의를 종합해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9.19.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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