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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VS 2차 내란 특검’…‘특검 대충돌’ 여야 수 싸움

통일교 특검과 2차 내란 특검. 여야가 추진하는 두 개의 특검이 연말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통일교 특검이 여권 인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고리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국힘의힘의 공세라면, 2차 내란 특검은 통일교 특검을 막고 내란 프레임의 불씨를 살리려는 민주당의 방어책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권력 앞에 멈춘 수사와 선택적 정의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기에 통일교 특검 도입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이종석 국정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등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의 통일교 유착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핵심 진술과 수사 보고서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을 “통일교·민주당 게이트”로 규정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통일교 금품 의혹은 개별 인사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추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기 지지율 침체에 시달린 국민의힘은 이번 통일교 논란을 정치 게이트로 키워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여권의 차기 유력 부산시장 후보였던 전재수 전 장관이 통일교 의혹에 연루돼 내년 지방선거에 직결되는 리스크로 급부상하자 “부동산·김현지 논란 등 여권의 리스크를 반등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 실책을 이번엔 반복해선 안 된다”(부산 지역 의원)는 기류가 상당하다. 지난 8~9월 국민의힘이 통일교인 집단 가입 의혹으로 특검에게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 당하고, 중진 권성동 의원이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되는 등 곤욕을 치른 점도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14일 통일교 특검에 대해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 공세”(박수현 수석대변인)라고 방어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진다면 대통령 지시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차 없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하지만 윤영호 전 본부장 진술이 불분명하고 근거가 부족해 보이는 상태에서 무차별 특검 요구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통일교 특검에 대해 원칙적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야권 공세가 커지면서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수용 불가’ 전선을 치고 나선 것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민주당 관련 의혹의 핵심 근거라는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보수야권은 통일교 특검으로 물타기하며 김건희 특검을 흔들지 말고, 과오부터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3대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료 직후 연내 추진’을 공언한 2차 내란 특검의 출범 방정식은 한층 복잡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차 내란 특검의 필요성은 상당하다”면서도 “국민에게 이거(2차 내란 특검)는 하고, 저거(통일교 특검)는 안 한다고 비치면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우리 특검(2차 내란 특검)을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통일교 특검을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통일교 특검 방어가 우선이라는 기류다. 2차 특검 카드를 살려두되, 통일교 관련 경찰 수사 방향을 지켜보고 속도를 조절하자는 데 당정 지도부의 메시지가 모인다. 박 대변인은 이날 2차 내란 특검에 대해 “실시한다는 방향은 맞다. 다만 당·정·대 조율을 통해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국민 피로감과 민생 집중 등을 고려,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는 종합 특검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국희.강보현([email protected])

2025.12.14.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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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주사이모' 후폭풍, '나혼산' 출연진 명단 삭제..'결혼' 이장우도 있는데 [Oh!쎈 이슈]

[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주사이모' 논란으로 끝없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결혼한 배우 이장우조차 아직도 '나 혼자 산다' 출연자 명단에 남았는데, 박나래는 삭제됐다.  14일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 출연진 명단은 전현무, 기안84, 샤이니 키, 코드 쿤스트, 이장우, 이주승, 김대호, 김광규로 나타났다. 하차한 박나래가 사라진 것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결혼한 이장우조차 '나혼산' 출연진 명단에 남아있는 것. '나혼산'은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만큼 결혼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다.  이에 더해 배우 김광규와 이주승 등 최근 '나혼산'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이들조차 여전히 이름을 올린 바. 박나래만 빠르게 삭제된 점이 더욱 이목을 끌었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 특수폭행, 상시대기 및 개인 심부름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 '링거 이모'로 불리는 이들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고, 1인 기획사를 미등록 운영했다고 고발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이 문제 없이 퇴사 후 퇴직금 정상 지급에도 매출의 10%를 추가로 요구해 거절하자 사실과 다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맞고소했다. 이후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를 풀었으나, 책임을 통감하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만남은 사실이나 박나래가 취중 일방적으로 연락해 만난 것 뿐이며 합의는 결렬됐다는 주장이 속출했다. 이후 박나래의 '주사이모'를 향한 불법 의료 의혹이 거세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포털 사이트 캡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12.14.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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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박하선, 로또 당첨됐다 “돼지꿈 꿔서 샀는데”

[OSEN=강서정 기자] 배우 박하선이 로또에 당첨됐다.  박하선은 지난 13일 “오 돼지꿈 꿔서 샀는데”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박하선이 직접 구매한 로또 복권이 담겨있고, 5만원에 당첨된 모습이다.  박하선은 최근 로또 황금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번주 로또 황금손은 나야 나 나야나. 여러분 저 진짜 황금손인가봐요. 우리 회사 매니저 한 분이 어제 저 나와서 샀는데 3등 당첨!!!!!!!”이라고 했다.  이어 “와 나 백만원은 처음 봐. 맨 마지막 사진이 인증샷. 어릴 때 즉석복권 10 얼마 당첨된 이후로 내 주변 최고 액수 부럽. 당첨 안되신 분들도 너무 속상 해 마셔요. 우리가 산 복권의 40%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가 되어 좋은 일에 쓰여집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하선은 배우 류수영과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박하선 SNS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4.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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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CEO' 이순실, '12kg 뺀' 우주소녀 다영에 "꽃제비 같아 너무 말라"(사당귀)

[OSEN=하수정 기자] '사당귀' 이순실이 우주소녀 다영을 향해 "꽃제비는 저기가 어울린다"고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 탈북민 출신 CEO 이순실 등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 우주소녀 다영이 출격했다. 최근 걸그룹 우주소녀에서 솔로로 데뷔하며 12kg을 감량한 다영은 뼈말라 몸매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순실은 장을 담기 위한 좋은 옹기를 사기 위해 8대에 걸친 무형유산 상주옹기장 정대희 어르신을 만났다. 옹기를 위해서 나무토막을 옮기던 중 수레가 곤두박질쳤고, 김숙은 "다이어트 하면서 살을 너무 많이 빼신 거 아니냐? 저 정도는 옛날에 들고 갔는데, "혁명 정신으로 해야지"라고 했다. 이순실은 "예전에는 탱크도 몰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박명수는 꽃제비(일정한 거주지 없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북한의 어린아이)를 언급하며 "꽃제비 때 정신을 갖고 있어야지"라고 호통쳤고, 이순실은 "꽃제비는 다영이한테 그래야지,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고 했다. 꽃제비가 좋은 뜻인줄 알았던 다영은 "우리는 꽃제비즈"라며 웃었고, 김숙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꽃제비는 거지를 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실은 "배꼽도 못 가리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고, 다영은 "아 꽃제비가 거지냐?"며 민망해했다. 전현무는 "다영 씨가 너무 말라서 꽃제비라고 한 거다. 못 먹어서"라고 설명했고, 다영은 "아 그래서 꽃제비라고, 어렵네"라며 쉽지 않은 '사당귀' 적응기를 드러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14.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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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위트코프 ‘베를린 회동’…우크라 '크라스마스 종전' 성사될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주말 동안 베를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종전안에 관해 논의한다. 회동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참여한다. 이번 회동은 미국이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성한 28개조 종전안 구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지난 10일 역제안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측 수정안은 평화계획, 안보보장 계획, 경제재건 계획 등 세 개의 문서로 구성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트코프와 쿠슈너를 즉각 유럽에 파견한 것은 종전안 합의 조건을 둘러싸고 상당 부분 진전이 이뤄졌기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평화협정에 서명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생기고, 이번 주말 회의에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까지 종전 합의를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백악관이 연말 이전에 전쟁 중단 합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열리는 매우 중요한 만남”이라며 “위트코프 파견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합의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베를린 회동에서도 핵심 쟁점은 ‘영토 분할’과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영토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는 돈바스 지역을 ‘자유경제구역’ 또는 ‘비무장지대’로 하자는 미국 측 수정안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영토 문제는 국민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대답할 것”이라며 “선거든 국민투표든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유럽은 영토 문제와 관련한 우크라이나인들의 국민투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사안인만큼 실제 국민투표에라도 부쳐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도 여전하다. 우크라이나는 미 측에 20개조 짜리 수정안 뿐 아니라 추가 문서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조약 제5조와 유사하게 집단방위 수준의 안전보장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가 장래 유럽연합(EU) 회원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부합하게 몇몇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이 찬성하더라도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베를린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견해차를 좁힌다고 하더라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같은 절충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위트코프는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자정을 넘겨 5시간 동안 만났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목표를 바꿀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설령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에 도달해도 모스크바가 평화 협정에 동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위문희([email protected])

2025.12.14.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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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청년착취' 말한 포괄임금제…폐지가 과연 답일까

"포괄임금제가 잘 모르는 청년들에 대한 노동착취수단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 "제도 자체의 남용 여지가 너무 크게 되어 있는거 아닙니까" "포괄임금제는 대체적으로 노동자에게 불이익하지 않나요"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포괄임금제를 놓고 날선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 그럼에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전면 금지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성질상 추가 근무수당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노사 합의로 연장·야간·휴일수당을 미리 포함해 지급하는 임금체계다. 근로시간 산정이 곤란하고 근로자에게 경제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법률상 제도는 아니지만 1992년 대법원 판례 이후 제한적으로 허용돼 왔다. 포괄임금제는 역대 정부마다 문제로 지적돼 왔지만, 현장에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왜 반복되는지, 그 문제와 원인을 짚어봤다. ① 청년 착취 수단인가? 이 대통령이 포괄임금제를 ‘청년 착취 수단’이라고 재소환한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런던베이글뮤지엄 사태’가 있다. 해당 사업장에서 사망한 20대 근로자는 주 52시간을 훨씬 초과한 주 80시간가량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임금 계약 방식이 포괄임금제였다. 포괄임금제는 약정한 근로시간보다 적게 일해도 정해진 임금을 지급하지만, 이를 초과해 근무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제도가 악용되는 게 문제다. 약정 근무시간을 초과해도 추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괄임금제는 근무시간과 임금이 직접 연동되지 않는 구조여서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 근로시간을 정확히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약정한 시간보다 더 일을 시키고도 추가 보상을 하지 않는 ‘공짜 야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임금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도 악용 요인으로 지적된다. 60~70시간을 일해도 52시간분만 지급되는 경우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례 역시 이런 악용의 연장선으로 추정된다. ②근로자에게 불리하기만 한가. 고용부가 포괄임금제의 전면 폐지가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제도 자체의 필요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업무량이 수시로 변하고 대외 활동이 많은 금융·정보기술(IT)·방송 분야에서는 근로시간을 일일이 산정하는 것 자체가 근로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업종에서는 포괄임금제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노동 확산으로 근로시간을 명확히 확정하기 어려운 업무가 늘고 있는 점도 이러한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설령 근로시간 측정이 가능하더라도, 출퇴근 시각만으로는 업무의 밀도나 강도 같은 질적 요소를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야간에 15분간 시스템 오류에 대응하거나 시차가 있는 해외와 잠깐 이메일을 주고받는 업무는 근로시간으로 청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포괄임금제가 일정 부분 합리적인 보상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경직적인 국내 근로시간 관리 방식 속에서 일종의 ‘숨통’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③'전면폐지'가 답인가? 이 때문에 노동부와 전문가들 모두 포괄임금제의 전면 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신 ‘일한 만큼 지급하지 않는 임금 체불’은 엄격히 단속하고, 제도의 불필요한 남용을 막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안으로 김영훈 장관은 출퇴근 시간 의무기록제 도입을 언급했다. 근로시간을 기록해 약정한 시간보다 더 일하고도 임금을 덜 받는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 경우에도 권혁 교수는 “관행적으로 허용돼 온 담배 시간이나 자율적 휴식, 커피 타임, 외근 중 미팅까지 관리·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오히려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직적이고 일률적인 제도 적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이 “법으로 포괄임금제를 명확히 규정하거나 노동부 지침을 검토해라”고 주문한 만큼 법 제도 정비도 이뤄질 전망이다. 권순원 교수는 “불필요한데 단순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제도의 유효 요건과 적용 대상을 법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1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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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돈 된다…고혈압·당뇨 위험군, 하루 5000보에 연 최대 8만원

고혈압ㆍ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군이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운동을 하면 건강생활지원금을 주는 시범사업 지역이 넓어진다. 보건복지부ㆍ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고혈압ㆍ당뇨병 환자 중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환자 또는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건강위험군(체질량지수 25 이상이면서 혈압이나 혈당이 경계선에 있는 사람)에 포함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경우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사업이다. 건강위험군은 연간 6만점, 만성질환자는 연간 8만점(1점은 1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오는 15일 제도 개편에 따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환자는 참여의원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때 걷기로 쌓은 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동적으로 차감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참여자들이 포인트를 쓸 때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사용 절차가 다소 복잡했다. 고령층이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건강실천카드를 발급하지 않더라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본인이 보유한 포인트 범위 내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 환자는 아니지만 건강위험 집단에 속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예방형 프로그램의 경우 시범사업 지역을 기존 15개에서 50개로 확대한다. 서울 중구, 강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 35개 지역 주민도 건강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확대 지역의 참여 대상자는 건보공단에서 발송하는 개별 알림톡을 받은 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개편으로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와 건강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걷기 등 자기관리를 통해 생활습관을 더 건강하게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5.12.14.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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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에도 ‘응급실 진료제한’ 여전히 월 1만건, 원인 살펴보니

의·정 갈등이 마무리됐지만, 응급실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진료제한' 상태인 경우가 여전히 사태 이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근무 의사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필수진료과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10만2171건이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은 전국 응급실의 병상 등 자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창구다. 각 의료기관은 인력이 부재한 상황 등 일시적으로 환자 수용이 어려운 경우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다.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중증외상환자 수용불가’라고 메시지를 띄우는 식이다. 이런 진료제한 메시지는 의·정 갈등이 지속되던 올해 1~8월에 총 8만3181건, 월평균 1만398건 표출됐다. 사태 이전인 2023년 1~8월에는 총 3만9522건, 월평균 494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전공의 대다수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수련병원을 집단사직한 여파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상당수 전공의가 복귀했음에도, 진료제한 메시지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표출된 진료제한 메시지는 9552건, 10월에는 9438건이었다. 월평균 1만건을 넘었던 1~8월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사태 이전인 2023년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수준인 셈이다. 9~10월 표출된 진료제한 메시지를 사유별로 보면, ‘인력 부족’이 월평균 37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실 부족’이 725건, ‘장비 부족’이 156건이었다. 이 기간 전체 진료제한 메시지 중 ‘인력 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전공의가 없던 1~8월(36.7%)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의·정 갈등 이후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절반 넘게 복귀하지 않는 등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이뤄진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전체 복귀율은 59.1%였지만, 응급의학과는 모집인원 656명 중 276명(42.1%)만 지원해 복귀율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최근 마감한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도 응급의학과는 전체 158명 모집에 91명(57.6%)만 지원해 역대 최저 지원율(사태 와중에 진행된 모집 제외)을 기록했다. 의사들의 응급의학과 기피가 심해진 이유로는 법적 분쟁에 휘말릴 우려인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꼽힌다. 한 수도권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전공의로 수련하다 사직한 A씨는 “같은 과 동료 등 주변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소송에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며 “최선을 다해 진료해도 소송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런 현실이 변하지 않는다면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응급의학전문의 총조사’ 중간보고 결과에서도 ‘응급실 진료와 관련해 최근 1년 이내 법적 분쟁을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이 33.4%에 달했다.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정 사태가 한창일 때보다는 전공의가 늘어 상황이 나아졌다”면서도 “인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젊은 의사들이 걱정하는 법적 리스크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소방청 등 유관 기관들은 국무총리 주재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TF’를 통해 형사책임 면제를 포함해 관련 법 개정 방향을 논의하고 있지만, 각계 이견으로 뚜렷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남수현([email protected])

2025.12.14.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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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물량 공세에 테슬라 FSD까지…내년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와 국산차 간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감독형 자율주행(FSD)을 앞세운 테슬라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한계에 직면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222만5000대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해 11월 약 19%에 달했던 친환경차 판매 증가율은 올해 11월 4%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연말 수요와 보조금 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내수 둔화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11월 중국 승용차 수출은 약 60만대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은 28만4000대로 전년 대비 242% 급증하며 전체 승용차 수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테슬라 차이나를 제외한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늘며 최근 수출 확대 흐름을 주도했다. 한국 시장도 중국발 수출공세 영향권에 들었다. 올해 1월 국내에 진출한 비야디(BYD)는 1~11월 누적 판매량 4955대를 기록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주력 모델인 ‘아토3’는 상위 트림 기준 3300만원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씨라이언7’ 역시 4490만원으로 테슬라 모델Y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배터리·모터·전력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가 가격 경쟁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는 최근 국내 4개 딜러사와 판매·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내년 1분기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구축하고 전기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샤오펑 역시 올해 6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에 테슬라의 FSD 도입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성비(중국차)와 자율주행 기술(테슬라)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해졌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과 함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마그마’ 라인업의 GV60 투입을 준비 중이다. 기아 역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EV3·EV4·EV5를 기반으로 한 GT 고성능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EV2도 차기 전략 모델로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이 가격과 상품성은 물론,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경쟁으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가격과 상품성, 기술 경쟁력을 함께 갖춘 모델이 시장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12.14.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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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다영, 12kg 빼더니 뼈말라 몸매..몰라보게 달라진 얼굴(사당귀)

[OSEN=하수정 기자] 우주소녀 다영이 솔로 가수로 변신한 가운데, 뮤비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 탈북민 출신 CEO 이순실 등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스페셜 MC로 우주소녀 다영이 출격했다. 최근 걸그룹 우주소녀에서 솔로로 데뷔하며 무려 12kg을 감량한 다영은 뼈말라 몸매를 비롯해 파격적인 이미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와 김숙은 "우주소녀의 보석 같은 막내에서 솔로 변신에 성공했다. 첫 솔로 타이틀곡 ‘body’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다"며 "본인이 미국 가서 다 뚫어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며 축하하면서 놀라워했다.  다영은 "내가 J여서 준비를 60% 해서 가져오고 싶어 몰래 준비를 시작했다"며 "미국에 휴가를 가고 싶다고 해서 미국에 갔고, 거기서 음악을 만들어서 사장님한테 들고 갔더니 사장님이 '이거다' 라고 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전현무는 "뮤비 감독, 프로듀서 등을 다 본인이 다 연락해서 완성했다"고 칭찬했고, 박명수는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자기가 해서 된거다. 동생이지만 존경한다 존경해"라고 감탄했다. 박명수는 "말 나온 김이 ‘body’ 한 소절만 해주면 안 되냐?"고 요청했고, 다영은 곧바로 무대 중앙으로 나와 안무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 [email protected] [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14.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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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지키다 킥보드 치인 엄마 '기억 상실'…업체에 첫 '방조 혐의' 적용

경찰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해 30대 여성을 중태에 빠뜨린 사고와 관련 킥보드 대여 업체와 책임자를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킥보드 사고 관련 업체에 방조 혐의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자인 30대 여성은 의식은 회복했지만 현재 기억상실 상태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 18일 인천 연수구에선 무면허 중학생 2명이 몰던 전동 킥보드가 어린 딸을 향해 다가오자 30대 엄마가 대신 킥보드에 치여 중태에 빠진 사고가 일어났다. 딸은 무사했지만 엄마는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의식을 잃었다. 사고 엿새 만에 의식은 돌아왔지만 최근 기억상실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11일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킥보드 대여 업체의 책임자 A씨와 해당 업체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킥보드 관련 사고에서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처벌된 업체는 없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추가 조사한 뒤 A씨와 킥보드를 운전한 중학생 2명을 함께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경찰청이 급증하는 전동 킥보드 사고 관련 업체에 무면허 방조 행위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첫 입건 사례다. 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PM)인 전동킥보드는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가해 중학생 2명은 면허를 소지해야 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면허 소지 여부 확인을 소홀히 했다고 보고 있다. ━ 면허 확인절차 의무 없어 대부분 킥보드 대여 업체들이 운전면허 확인 절차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킥보드 대여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보면 면허를 등록하는 안내 문구는 나오지만 ‘다음에 인증하기’ 등 버튼을 누르면 바로 탑승이 가능하다. 아예 면허 인증 안내가 없는 앱도 있다. 현행법상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확인 절차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가 재판에서 적용된다고 해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무면허 방조범은 즉결심판 청구 후 법원에서 20만원 이하 벌금에 그치는 까닭이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변호사는 “수사기관에서 방조 혐의를 적용하면 업계도 바뀔 수 있지만, 과태료·영업정지 등의 제재가 법적으로 의무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면허 킥보드 사고가 이어지자 킥보드와 고라니를 합성한 ‘킥라니’라는 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등 PM에 대한 무면허 단속 건수는 2021년 7164건에서 지난해 3만5382건으로 3년간 약 5배 급증했다. 이 가운데 청소년의 무면허 킥보드 운전이 가장 빈번했다. 지난해 기준 무면허 단속의 절반(55.1%)은 19세 이하다. ━ "면허 인증 의무화하도록 법 정비해야" 이에 킥보드 대여 업체의 면허 인증 절차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대면으로 대여하고 반납하는 전동 킥보드 특성상 완벽하게 무면허 운전을 막긴 어렵다”면서도 “대여 업자의 면허 인증 의무화·PM 전용 면허 도입 등 PM 관련 법률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업체의 PM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 7건은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개인형 이동수단의 안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PM법 제정안)’ 공청회를 거쳐 규제를 강화하는 입법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시험 기반 PM 전용 운전 자격을 신설하거나 대여 업체들에 운전 자격 확인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12.14.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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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억 사기 '수퍼 개미' 또 송치…"기부" 글에 피해자 '분노'

‘수퍼 개미’로 불리며 주식투자계에 유명세를 떨치던 A씨(42)가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 2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2016년 7월 300여명에게 이 주식에 투자할 것을 유도해 총 102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시기 전후 발생한 피해를 경찰이 추가로 파악해 수사를 벌인 것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허위정보로 비상장주식의 투자를 유도해 피해자 20여명으로부터 3억2000만원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300만원으로 100억원을 만든 20대 수퍼 개미’ ‘23세 최연소 애널리스트’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주식투자 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본인 이름을 내건 증권 방송과 주식카페를 운영하면서 2016년에서 2017년까지 주식카페 회원 등에게 비상장업체 ‘충만치킨’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속이고 해당 주식을 고가에 매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주당 2만6000원의 가격으로 충만치킨 주식을 매도했지만 해당 주식은 상장 요건을 거의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실제 주식 액면가는 100원에 불과했고, 장외시장에서 잠시 거래됐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당 2500여원으로 거래됐다. 상장 가능성이 전무한 주식을 액면가의 약 260배로 매도해 투자대금을 편취한 셈이다. A씨는 이미 위와 같은 수법으로 충만치킨 대표와 공모해 2016년 7월 300여명으로부터 102억원 챙긴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있었던 피해 사례도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아직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측은 앞선 사건의 재판에서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결백을 주장해 왔다. 다만 A씨의 변호인은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재판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씨에게도) 입장을 물으려 연락했지만 닿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증권 관련 방송 출연은 중단했지만, 온라인상에는 A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 활동 관련 홍보글이 최근까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해당 자선 단체는 지난해 A씨가 명예회장으로서 앞으로 10년간 100억원을 기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글을 단체 홈페이지에 올렸다. 아울러 A씨의 의지로 사회적 약자와 서민층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지원센터를 출범했다는 내용의 글도 게재했다. 실제 A씨가 운영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의 이름을 내걸고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하는 오픈채팅방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자는 “피해자들도 많고 재판도 진행 중인데 선행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온 것에 상당한 분노를 느끼며, 이렇게 대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유사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14.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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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공룡’ 품으려는 넷플릭스…‘효자 노릇’ 하던 K콘텐트에 불똥 우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추진에 따른 파장이 콘텐트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려는 시도 자체가 미디어 빅뱅을 이끄는 넷플릭스의 위상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 한국 콘텐트 시장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압도적 구독자 수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슈퍼맨’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같은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콘텐트 지식재산권(IP)까지 집어삼킬 경우 넷플릭스 내에서의 K콘텐트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14일 콘텐트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품으려는 주된 이유는 IP 확보다.『애프터 넷플릭스』의 저자인 조영신 동국대 미디어연구소 대우교수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양질의 IP 확보를 통한 콘텐트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수가액 이상의 합병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워너브라더스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인수가액을 720억 달러(약 106조원)라고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로버트 피시먼 애널리스트도 “넷플릭스는 그동안 다세대가 모두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콘텐트를 보유하지 못했었다”라며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이런 넷플릭스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 시도에 영화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영화관 사업자 단체 ‘시네마 유나이티드’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전 세계 영화 상영 사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제기한다”며 “이번 인수의 부정적 영향은 미국과 전 세계의 대형 체인 극장에서부터 소도시의 독립극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극장에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라마 등 다른 콘텐트 역시 넷플릭스의 몸집 불리기 여파에 자유롭기 어렵다. 특히 K콘텐트의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킹덤’을 시작으로 ‘오징어게임’ 등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산 콘텐트의 입지가 커졌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가 지난 4월 내놓은 집계를 보면 2023년 1분기~2024년 2분기 넷플릭스 전체 시청시간에서 한국 콘텐트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 수준으로 영국(7%), 일본(4%)을 제치고 미국(약 5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워너 브러더스의 콘텐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포함될 경우 K콘텐트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콘텐트를 보유하면 그만큼 관련 파생 콘텐트의 제작이 늘어날 것이고, 자연히 한국 콘텐트 수급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인수전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점 우려를 제기했고, 파라마운트도 인수 경쟁에 뛰어들며 상황은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콘텐트 업계에서 ‘넷플릭스 1극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엔 이견이 없다. 한국 콘텐트업계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넷플릭스에 지나치게 종속되지 않도록 대항마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성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콘텐트 생태계의 선순환을 기대하려면 결국 강한 로컬 OTT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신 교수도 “티빙·웨이브를 중심으로 넷플릭스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12.14. 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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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라운대서 총격으로 2명 사망…용의자, 시험 기간 노렸나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대인 브라운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미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시에 위치한 브라운대에서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총기 난사를 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언론에 “희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학생들”이라고 확인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인 오후 4시 22분에 학생 및 교직원 등에게 전체 공지를 통해 “총격 사건이 일어났으니 안전하게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피가 불가능할 경우,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잠그고 숨어 있으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은 브라운대 전체가 가을 학기 기말고사 2일차에 돌입한 날이었다. 총기 사건이 발생한 7층짜리 건물은 브라운대의 공과대학과 물리학과 강의실 등이 있는 ‘배러스 앤 홀리’로, 이 건물에서도 기말고사 시험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 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험 기간에는 학생, 교수들의 건물 간 이동이 많아 출입문이 개방되어 있고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학교에 모이게 되는데, 용의자가 이런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치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범행 동기 확인은커녕 용의자 검거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브라운대 캠퍼스와 주변 지역에 경찰관 400여명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동시에 학교를 봉쇄하고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 요원들과 협력해 용의자 검거를 위한 수색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사건 당시 프로비던스시는 주말을 맞아 쇼핑객 및 관광객 등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던 탓에 수사팀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현재로선 용의자에 대해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30대 남성’이라는 단서만 있는 상황이다. 수사팀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검거를 위한 단서를 추가 확보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희생자와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미 총기 폭력 기록 보관소(GV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만 389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최소 6건은 학교에서 발생했다고 GVA가 전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의 586건보다는 200여건 줄어든 것이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5.12.14.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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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은 이제 익숙하다…"돈은 문제가 아냐" 다저스 자신감 실화인가, 스쿠발-터커까지 데려오나

[OSEN=조형래 기자] “다저스가 야구를 망친다”라고 미국 야구계가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제 악역은 익숙하다. 남은 오프시즌 어떤 충격을 던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오프시즌을 비교적 조용하게 출발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FA 시장 불펜 투수 최대어였던 통산 253세이브의 에드윈 디아즈와 3년 69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불펜 최대어였던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결국 처절한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불펜 투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다시 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디아즈에게 단순히 거액의 계약을 안긴 것 뿐만 아니라 디아즈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한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 신인 지명권 2장과 국제 아마아추어 계약 보너스풀 100만 달러를 내줘야 한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말에 힌트가 있다. 다저스가 스타 선수들을 싹쓸이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시선들이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개의치 않는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재정적으로 매우 탄탄한 위치에 있다. 구단주 그룹은 자금을 팀과 팬들의 파트너십에 재투자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라며 “만약 예산이 빠듯했다면 지금처럼 자금 운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자원을 갖게 되면서 우리 팀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반복해서 보여줬듯이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정상급 FA 선수들의 추가 영입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야수를 영입하고 있다. 공수 양면 모두 뛰어난 선수였으면 좋겠다”라며 “뭔가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만, 조금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 사장의 발언 때문에 현재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인 카일 터커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매체는 ‘터커를 영입하면 지명권 2장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이는 비교적 작은 걸림돌처럼 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는 터커에게 7년 가량의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3~4년에 연평균 가치를 높인 계약을 고려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내성적인 터커는 조용한 환경에 적합할 수 있다. 스몰 마켓 구단으로 가서 이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다저스에서는 아마 팀 내에서 5~6번째 스타에 불과할 것이다’라며 계약 규모에 비해 조명을 덜 받고 부담을 덜 수 있다고도 전했다.  터커는 물론,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인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타릭 스쿠발까지 모두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에이스 스쿠발은 현재 FA까지 1년이 남았고 디트로이트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투수 최고액인 4억 달러급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일단 디트로이트도 스쿠발 트레이드 보다는 일단 잔류를 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는 듯 하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디애슬레틱’을 통해 “스쿠발을 잔류시키고 적정 가격에 재계약 하는 것을 원하지만 스쿠발은 FA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FA가 되기 전 재계약은 불가능해보인다”라면서 “일단 디트로이트는 제안을 듣고 있지만 스쿠발을 트레이드하는데 진지하게 임할 동기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스쿠발 트레이드를 추진할 동기가 있고 또 여력도 충분하다. ‘디애슬레틱’은 ‘스쿠발 트레이드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특별히 스쿠발이 필요해보이지 않는다. 확고해 보인다. 젊은 투수들인 가빈 스톤, 리버 라이언 등이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고 풍족함 그 자체로 보인다’라면서도 ‘야마모토와 블레이크 스넬은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는 어떤 형태로든 이닝 제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자신들의 잉여 자원은 줄이고 옵션들을 합쳐서 스쿠발을 선발진에 추가하기로 한다면 어떨지 상상해봐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한두 명의 젊은 투수 유망주들을 충분히 내줄 수 있는 두터운 팜시스템을 갖고 있다. 스쿠발의 예상 연봉 조정 금액은 1780만달러다. 디아즈의 합류로 사치세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푼돈일 것이다. 스쿠발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인 것을 감안하면 연장계약은 불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디아즈 계약은 며칠 만에 신속하게 성사됐다. 마찬가지로 스쿠발 트레이드도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다저스가 개입되면 어떤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정말 올 겨울, 리그 판도를 완전히 휘어잡을 ‘슈퍼팀’을 구성할 수 있을까. ‘악역’은 익숙하니까,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 않는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14. 0:40

살라, EPL 단일클럽 최다 공격P 신기록...리버풀과 불화설도 털어낸듯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33·이집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살라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6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도움을 작성했다. 리버풀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5분 위고 에키티케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시작 4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이번 시즌 EPL에서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한 에키티케가 멀티 골 활약을 펼친 리버풀은 결국 2-0 승리를 거둬 승점 26으로 리그 6위에 올랐다. 이로써 살라는 EPL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도움은 그가 리버풀 소속으로 EPL에서 올린 277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살라는 2017년 여름 AS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이날까지 EPL 302경기에서 188골 89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웨인 루니가 작성한 276개(183골 93도움)를 넘어 EPL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결별설까지 돌았던 살라와 리버풀의 불화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사실 살라는 이날까지 리버풀의 공식전 5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PL 2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10일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원정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부상을 당한 수비수 조 고메즈와 전반 26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버풀 구단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살라가 인터 밀란전에서 빠진 것은 인터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 후 살라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살라의 작별 인사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슬롯 감독은 "살라만 경기장을 돌며 인사한 게 아니다. 팬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살라는 이제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슬롯 감독은 살라가 대회를 마치고 1월에 복귀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살라가 리버풀 선수라고 생각하고, 필요할 때 그를 기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라와 문제가 해결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내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 그는 이제 다른 선수들과 다를 바 없다. 선수들과 좋은 점이나 나쁜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리즈전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4.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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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李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동의나 검토 지시 아니다”

대통령실이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그 주장에 동의하거나 그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등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교육과 관련해 무슨 ‘환빠 논쟁’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박 이사장이 모른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느냐”며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잖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소위 재야사학자들보다는 전문 연구자들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기에 저희는 그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후속 질문에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저희는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질문 과정에서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지 근본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학계에서 위작으로 판단 받은 환단고기를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김 대변인은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지가 중요하고, 그 가운데 입장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결론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인지하는지, 역사관을 어떻게 수립할 것이냐의 질문 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일에 협력한 이들의 주장,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는 주장,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예로 들며 “마찬가지로 그 주장이 어느 문헌에 나오는지와 어느 전문연구가가 주장하는지 물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벌어진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고, 역사관을 연구하는 곳이라면 명확한 입장이 있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특정 사안을 해결해온 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4.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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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트리플 더블 맹활약!' LG, 소노 원정서 80-75 승리... 굳건한 단독 선두

[OSEN=노진주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80-75로 이겼다. 15승 6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소노는 8승 13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LG에서 아셈 마레이가 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로 맹활약했다. 소노에선 케빈 켐바오가 21점, 네이던 나이트가 17점을 책임졌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펼쳐진 가운데, 점차 LG가 골밑을 파고든 마레이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았다. 소노는 나이트의 내외곽포로 맞섰다.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LG가 1쿼터를 19-16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 소노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LG는 로테이션 가동으로 그런 소노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소노는 외곽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내 LG가 자유투와 미들레인지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LG는 전반을 36-3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는 물고 물리는 경기였다. LG가 달아나면 소노가 따라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4쿼터 마레이가 나이트와의 골밑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강지훈과 켐바오의 득점을 앞세워 소노는 추격에 나섰지만 수비에서 리바운드와 스틸까지 성공시킨 마레이의 LG를 넘진 못했다. 경기는 LG의 80-75 승리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4.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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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밖’ 내몰린 2030 약160만 명, 4년 만에 최대...여윳돈도 3년만에 감소

‘일자리 밖’으로 내몰린 20~30대가 지난달 160만 명에 육박했다. 실업, 쉬었음, 취업준비 등 이유는 다양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경력 중심으로 채용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젊은층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준비자’인 20~30대는 지난달 158만9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11월 173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일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30세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세대 인구(1253만5000명) 중 ‘일자리 밖’에 있는 사람의 비중은 12.7%다. 역시 2021년(13.0%)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20대의 첫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30대의 안정된 일자리 찾기도 늦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11월 기준 2030세대 실업자는 3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2030세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71만9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다. 취업준비자도 51만1000명이었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에 일자리 밖으로 밀려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30대 초반인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지난달 3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이들이 전체 해당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2021년(10.1%) 이후 4년 만에 다시 10%대에 올라섰다. 30대 전체의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6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20대는 97만 명으로 여전히 일자리 사정이 안 좋았지만, 1년 전보다는 1만7000명 줄었다. 불안정한 일자리 등으로 청년층 소득은 정체되는 반면 주거비와 이자비용 등은 늘면서 2030세대 ‘여윳돈’도 3년 만에 줄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흑자액은 12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3.8%) 이후 3년 만의 감소다. 전체 가구주의 흑자액(143만7000원)이 12.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흑자액은 가구소득에서 세금ㆍ이자 등 비(非)소비지출과 식비ㆍ주거비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흑자액이 준다는 건 저축이나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12.14.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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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대만유사" 발언은 애드리브…준비된 답 따로 있었다

중·일 갈등으로 양국 간 군사 긴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은 ‘애드리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입헌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에겐 사전에 내각관방이 준비한 응답 요령이 있었다. “대만 유사라는 가정 질문에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달랐다. “전함을 사용하고 무력 행사도 수반되는 것이라면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일본 정부의 사전 답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2일.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입헌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일본 정부가 공개한 답변 원고에는 군사 개입 시사 발언은 없었다. “어떤 사태가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실제 발생한 사태의 개별적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한다”는 기존 정부 견해를 답했어야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준비된 답을 놔두고 자신의 지론을 펼친 것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우발적인 것이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제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쓰지모토 의원은 12일 회견을 열고 “총리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우발 발언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발언의 여파가 양국 무력 시위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사전 답변서 공개를 통해 사태 수습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히는 이번 답변서 공개가 “정권으로서는 종래의 정부 견해를 답습한다는 입장을 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군사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공동 비행이 도쿄 방면으로 향하는 ‘이례적인 루트’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폭격기가 도쿄로 향하는 루트를 취한 것은 2017년에도 있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도쿄 쪽을 향한 것은 처음이란 취지다. 통상 중국군 전투기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지난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방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엔 북동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따라 시코쿠(四国) 앞바다까지 진출한 뒤 돌아갔다. 이 루트로 계속 비행할 경우 일본의 수도 도쿄에 이르게 된다. 자위대 간부는 요미우리에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중국의 무력 시위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중·러 공동비행 항로가 지난 6일 자위대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한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의 루트와도 겹치기 때문이다.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랴오닝함 선단에서의 전투기와 헬기 발착이 총 260여 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과 공동 군사 훈련으로 맞대응하는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성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에 나서는 등 자위대기에 대한 중국의 레이더 조사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나서는 모양새다. 지지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일의 온도차를 지적했다. 방위성이 양국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 대해 “레이더 조사 사안을 포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레이더 조사나 ‘심각한 염려’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약속하는 등 최근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껏 중·일 갈등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일본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14.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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