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푸틴에 "관계 재정립 원해"…군사기지 문제 논의(종합) 정권 교체 후에도 "이전 합의 존중"…아사드 신병 인도 요청 추측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며 양자 관계 재정립과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를 논의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만나 약 2시간 30분간 회담했다. 알샤라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정부를 수립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계속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은 수십년간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이 외교 관계는 러시아에, 소련에 가장 힘든 시기였던 1944년 수립됐고 지난 시간 동안 시리아와 러시아는 오직 우호적인 관계를 지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해 우리의 정치적 상황이나 특별한 이익과 관련해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항상 시리아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에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러시아가 외무부를 통해 시리아와 정기적으로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시리아가 지난 5일 총선을 치른 것에 대해 "이는 사회 통합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굉장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러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시리아를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물자 협력을 포함해 굳건한 협력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는 과거에 이뤄진 모든 합의를 존중한다"며 "우리는 관계의 본질을 새로운 방식으로 회복하고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안정, 국가 내부와 (중동) 지역 전체의 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모두발언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내 러시아 기지에 대한 논의도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타르투스 해군 기지와 흐메이밈 공군 기지 등 군기지 2곳이 있었다. 러시아와 가까웠던 아사드 정권이 알샤라 반군 세력에 축출되면서 이들 군사기지의 입지 역시 불확실해졌다. 알샤라 정부는 서방에 우호적인 대외 정책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화 중에 어떤 식으로든 (군사기지 문제가)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러시아 군 시설 기능 재편성 가능성 맥락을 포함한 우리 군 주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문제와 접촉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알샤라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아사드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알샤라 대통령은 최근 미국 CBS 방송에서 아사드 전 대통령이 재판받게 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쓰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후원을 받았던 아사드 전 대통령은 축출된 직후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아사드 전 대통령이 여전히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회담 후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가 시리아 유전 개발과 재건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러시아 회사들은 시리아 유전에서 오랜 기간 작업해왔다"며 개발이 필요한 유전들도 있고 러시아 회사들이 이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시리아의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회사들은 교통 인프라 발전과 에너지 부문 복구에 관심 있다. 이들은 소련 시절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아 측은 러시아의 밀과 의약품 제공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조만간 양국 정부 간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박 부총리는 국내 휘발유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휘발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인도가 러시아 석유 수입 결제를 대부분 루블화로 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중국 위안화로도 결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0.15. 9:25
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 프놈펜 도착…한국인 송환 협의 추진 김진아 단장 "한국인 송환 때 전세기 투입 여부는 확정 안 돼" (프놈펜=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정부가 파견한 합동 대응팀이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납치와 감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15일(현지시간) 도착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단장으로 이끄는 대응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테초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해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도 함께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김진아 단장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에 또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됐다"며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 국경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사망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적극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당국이 수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공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또 한국인 송환 때 전세기를 투입할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저희가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의 송환 계획을 우선 협의하기 위해 캄보디아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국내로 데려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당수는 캄보디아에 남겠다고 버티고 있어 얼마나 신속하게 송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항공편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표다. 애초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63명이었으나 전날 2명이 국적기를 타고 먼저 송환됐다. 대응팀은 또 캄보디아 당국에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의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을 비롯해 시신 운구 절차와 향후 공동 조사 방안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8월 현지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을 양국이 함께 하도록 승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공동부검을 할 계획이다. 또 김진아 2차관은 오는 16일부터 캄보디아 외교부·내무부·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지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고위급 관계자와 접촉할 예정이다. 최근 '고수익 해외 일자리' 사기를 당한 한국인들이 범죄 조직에 납치된 뒤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또 크게 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0.15. 9:25
우크라, 러 인프라 공습에 전국 비상정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계속된 전력 인프라 공습에 15일(현지시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업체 우크레네르고는 이날 오후 "에너지 시스템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동부 도네츠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비상 전력 차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레네르고는 "폭격으로 영향받은 모든 지역에서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기를 아껴 써달라고 요청했다. 비상 정전은 전날 수미·하르키우·폴타바·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8개 주에서 이날 24개 주 가운데 최전선 도네츠크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송전망 등 전력시설 공습 때문에 수시로 비상 정전을 하는 등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어 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최근 상대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지난 10일 하루에만 최소 10곳의 에너지 시설이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인프라 공습을 설명하고 에너지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습은 혹한기에 전기와 가스 공급을 끊어 군과 국민의 사기를 꺾을 목적이라고 서방은 해석한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몹시 혹독하고 어려운 겨울에 대비하고 있다"며 요격용 드론을 더 많이 만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0.15. 9:25
[OSEN=한용섭 기자] 정공법이냐, 변칙이냐, 삼성의 1차전 선발투수는 누굴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 상대로 업셋에 성공할까. 정규 시즌 4위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 랜더스를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하위팀의 업셋 반란이었다. 삼성은 이제 2위 한화 상대로도 업셋에 도전하다. 17일 대전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가 3위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지난해까지 10번 있었다. 이 10팀 중 단 2팀 만이 플레이오프에서 2위를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확률 20%였다. 2차례 업셋 주인공은 2013년 두산, 2021년 두산이다. 삼성은 3번째 이변의 주인공을 꿈꾼다. 삼성이 20% 업셋 확률을 뚫으려면 대전에서 열리는 원정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 한화는 1차전 선발투수로 리그 최강 투수 폰세가 유력하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을 세웠다. 또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중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폰세는 삼성 상대로 1경기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의 1차전 선발투수는 가라비토와 최원태 중에서 결정한다. 원태인과 후라도는 지난 13~14일 선발등판해 휴식일이 3일, 2일로 짧아 1차전은 물론 2차전 선발등판도 힘들다. 대구 홈에서 열리는 3~4차전 선발을 준비한다. 1차전 선발은 성적대로라면 가라비토가 나설 것이다. 가라비토는 한화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이다. 11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피안타율 .162에 불과하다. 상대 성적만 보면 폰세와 맞불을 붙을 수 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가라비토는 6월 26일 KBO 데뷔전 상대가 한화였다.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뀄다. 7월 29일 대전에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불펜투수로 등판해 1⅓ 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이어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했다. 5일을 쉬었다. 최원태는 지난 2년간 한화 상대로 5경기 5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안 좋았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4.05였다. 그런데 최원태는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이었다. 최근 컨디션, 흐름이 좋다. 7일을 푹 쉬고 1차전에 맞출 수 있다. 만약 폰세 상대로 최원태를 내세워 깜짝 승리를 거둔다면, 삼성은 금상첨화다. 한화에 약했던 최원태가 승리 발판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가라비토vs와이스 맞대결은 삼성이 해볼만 하다. 와이스는 올해 삼성 상대로 5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05로 약한 편이었다. 1~2차전 선발 매치업으로 폰세vs가라비토, 와이스vs최원태 보다는 폰세vs최원태, 와이스vs가라비토가 삼성의 1승 1패 전략에 더 나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0.15. 9:22
[OSEN=노진주 기자] 브라질이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자국 언론들은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케,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결과로 브라질은 일본과 역대 맞대결에서 11승 2무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나흘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을 5-0으로 완파한 뒤라 충격은 더 컸다. 브라질 주요 언론들은 일본전 패배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오 글루부’는 “브라질의 수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이번 패배의 중심엔 파브리시우 브루누가 있다. 그는 일본의 첫 골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브라질 전체 수비 조직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이라며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구조적 허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전 5-0 승리 후 자만심이 있었다. 후반 3실점하며 일본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브라질의 골문을 지킨 우구 소자는 이날 A매치 데뷔전에서 세 골을 내줬다.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가 데뷔전에서 3실점을 기록한 것은 1990년 벨로주 이후 35년 만이다. ‘오 글루부’는 “브라질이 새로운 세대 교체 과정에서 불안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포털 ‘UOL’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팀이었다. 조직력과 수비 마크가 매우 견고했다”라고 분석한 뒤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교체된 이후 브라질은 완전히 붕괴됐다. 특히 이토 준야를 카를로스 아우구스투 혼자 막아야 했던 장면은 수비 라인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혀를 찼다.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첫 패배는 고지대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이었으나, 이번 일본전은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완패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주장 카세미루는 경기 후 “후반전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무너졌다”고 자책하며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단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야 한다. 작은 실수가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첫 실수 이후 팀이 정신적으로 붕괴됐다. 일본의 반격에 대응할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반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결과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미소 지으면서도 “이제 세계 강호들이 우리를 더 주목할 것이다. 공식 대회에서 브라질 같은 강팀을 이기기 위해선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0.15. 9:21
‘집 구입용’ 대출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대출 규제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한 것이다. 16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시가 기준으로 15억원 넘는 주택부터 주담대 한도가 줄어든다. 시가가 15억원을 넘고 25억원 이하인 주택의 대출 한도는 4억원, 25억원 초과 땐 2억원으로 쪼그라든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신고가 랠리’가 주변 집값을 자극하자 정부는 고가 주택의 대출을 한층 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약 21억9900만원이다. 이번 규제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던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2019년)과 비슷하다. 당시 오히려 현금 부자들이 15억원 이상 강남 알짜 매물을 주워담는 ‘그들만의 리그’가 열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출에 구애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의) 주택 매수는 통제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서울 집 마련’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존 규제지역(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이었던 강남3구와 용산구를 비롯해 서울시 전체와 경기도 과천·분당 등 12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가 구입할 집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자동으로 70%에서 40%로 줄어든다. 규제지역에선 대출자의 빚 갚는 능력(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따질 때 적용하는 스트레스 금리(가산금리) 하한선이 1.5%에서 3%로 올라간다. 규제지역에선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차단된다.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고, 이미 전세대출이 있다면 규제지역 내 3억원 넘는 아파트를 취득할 수 없다. 1주택자가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이자 상환액을 DSR 산정 시 포함한다. 신용대출을 1억원 넘게 받았을 때도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을 살 수 없다. 대출 문은 더 좁아질 전망이다.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긴 시중은행이 늘고 있어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춰서라도 대출을 줄여야 할 정도”라며 “연말까지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10.15. 9:20
“아파트 청약 당첨이 된들 돈 없어서 못 들어간다. 서민은 내집 마련 꿈도 꾸지 말란 건가.” “서울 변두리에 사는 것도 서러운데 왜 싸잡아 규제하나. 거주 이전의 자유까지 빼앗나.”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규제지역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낮추는 이재명 정부 세 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다. 집값 상승세가 미미했던 지역일수록 반발이 특히 크다. 최모(40·안양시 동안구)씨는 “강남이 10억원 오를 때 1억원도 안 올랐는데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게 말이 되냐”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 중인 우모(39)씨도 “집값 상승이 거의 없는 지역인데 규제지역에 묶였다는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며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를 늘리는 식으로 정면 승부를 해야지 변죽만 울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는 더 허탈해 했다. 지난해 결혼한 후 올해 자녀를 출산한 주모(41)씨는 “직장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을 살 수 없고, 현금 부자만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재원으로 4년째 태국에 머물다 내년 초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조모(43)씨도 “애들도 크고 해서 돌아가면 좀 넓은 집을 구할까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평범한 실수요자까지 투기꾼으로 몰아간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들끓었다.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서조차 “(주거) 사다리를 아예 끊는 수준” “부동산 좀 건드리지 마라. 건드릴 때마다 2배씩 오른다” 등 글이 쌓였다.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 “이재명 정부가 잘한다”거나 “25억원짜리 부잣집은 본인 돈으로 사는 게 맞다” 등 정책을 지지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집값이 높을수록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정부 대책을 두고는 원칙을 무시한 규제란 평가도 나온다. 한 금융권 종사자는 “금융의 기본 원칙은 담보가치가 높을수록 대출을 더 해주는 건데,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고강도 규제에 따른 시장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를 팔아도 갈 곳이 없다는 분은 매물을 내렸고, 여유가 있는 분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호가를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한도와 관련한 고객 문의가 쏟아지면서 평소보다 분주했다”며 “일부는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경희.장원석.정은혜([email protected])
2025.10.15. 9:19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무소속 법사위 위원들이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현장 국정감사 도중 대법관의 ‘대선후보 파기환송 판결 과정 전산 로그 기록’을 검증하겠다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2025.10.15. 9:18
끝없는 막말과 삿대질, 욕설. 15일 사흘째 진행 중인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역대급 저질 막장극을 속출하고 있다. 국정 감시와 대안 제시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강성 지지층을 자극할 장면 연출에 몰두하는 ‘유튜브 쇼츠(Shorts)용 국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장 국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대법관과 재판연구관 사무실에 대한 현장 검증을 하겠다며 감사 중지를 선포하는 통에 결국 파행했다. 지난 13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관례에 따른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85분간 ‘대선 개입’ 의혹 질의를 강행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인사말도 듣지 않았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국감장을 빠져나가자 천 처장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 자료를 만지작거리거나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대법관 집무실을 현장 검증하겠다는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법부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법사위 국감에선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일본식 상투를 튼 모습에 조 대법원장 얼굴을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담은 패널을 선보여 파장을 일으켰다. 조 대법원장을 면전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빗댄 것이다. 최 의원은 “조 대법원장을 추천한 것이 김건희의 계부”라거나 “조 대법원장을 임명한 것은 대법원을 일본의 대법원으로 만들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미확인 소문이나 합성사진을 국감장에서 여과 없이 선보인 것이다. 여권 내에서도 “질의 준비를 수만, 수천 쪽씩 하면 뭐하느냐. 이런 근거 없는 주장에 주목을 다 뺏긴다”는 한탄이 나왔다. 그러나 최 의원은 ‘유튜브 쇼츠’ 등에서 주목을 받아 인지도를 높였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들이 어떻게 하면 자극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길거리 싸움 수준의 저질 격돌이 수시로 다양한 상임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한국노총 출신의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간첩활동을 노동단체 속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게 계기였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민주노총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성과 삿대질을 이어갔다. 김 의원도 삿대질로 맞받아 국감은 한동안 파행했다.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벌어진 ‘휴대전화 문자 욕설’ 사태는 15일 여야 맞고발전으로 비화됐다. 민주당은 욕설 및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경기동부연합 연계 의혹 주장 등을 문제 삼으며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을, 국민의힘은 박 의원의 문자메시지 및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혐의로 민주당 김우영 의원을 각각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박 의원이 보낸 ‘에휴 이 찌질한 놈아!’란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고,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보낸 걸 여기서. 너 나가”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이 “야 ××야 나가 너”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법사위에서는 최고령 현역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사이에 ‘반말 소동’도 있었다. 박 의원은 질의 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끼어들자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고, 신 의원이 “왜 자꾸 반말을 하세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박 의원은 “(나한테) 반말 할 거면 해”라고 응수했다. 근거 없는 ‘카더라식 질의’도 범람했다.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선 중국인의 건강보험료 부정수급 의혹이 집중 제기됐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외국인 건강보험 부정수급자의 70.7%가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적한 부정수급의 99.5%는 사업장 퇴사 시 사업주가 늦게 신고해 발생한 것으로 이용자의 부정수급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법사위 국감에서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제보를 근거로 “지귀연 부장판사가 10여 차례 이상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양주 한두 잔 먹었다고 확인하고 덮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최진수 대법원 윤리감사관은 “10여 차례(접대)에 대한 증빙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 지도부나 소속 의원 모두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는 정치 환경으로 변질되면서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김규태.조수빈([email protected])
2025.10.15. 9:15
캄보디아 이민국 등에 구금된 한국인 8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정부합동대응팀이 15일 오후 늦게 프놈펜에 도착했다. 정부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금된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송환을 협의하겠다”며 “송환 후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함께 출국했다. 정부대응팀은 16일부터 캄보디아 외교부·내무부·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구금 한국인 송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구금된 한국인을 한 달 안에 모두 송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경찰은 캄보디아 이민국에 구금 중이던 한국인 2명을 전날 한국 국적기를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송환 후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구금 한국인 대다수가 스스로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한국 당국자가 이들을 접촉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구금된 인원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송환할 방침”이라며 “현지에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된 피의자 상태이므로 한국에서 추가 조사를 한 뒤 후속 법적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학생 박모씨가 숨진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바벳·포이펫시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범죄단체 밀집지역인 시아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됐다. 이영근.임성빈([email protected])
2025.10.15. 9:12
국회가 주도하고 노동·재계가 참여하는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가 15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노총이 노사 협의 테이블에 복귀한 것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탈퇴 후 26년 만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 모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성실한 논의 지속 ▶사회적 대화·협의 상호 존중 및 보완 발전 ▶운영 방향, 제도적 발전 방안 논의 ▶다양한 의제·주체 발굴을 통한 저변 확대 ▶책임 있는 참여 및 미래지향적 성과 도출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대화 기구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별개로, 우 의장 주도로 마련됐다. 우 의장이 지난해 6월 국회의장 취임 직후 노사 5단체를 찾아 기구 출범을 제안한 게 계기였다. 이날 기구 출범으로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등 주요 노동정책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밥솥을 깨뜨리지 않고 밥을 더 많이 지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했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와 서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자리”라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0.15. 9:10
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15일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 재판 기록 등을 요구하면서 국감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법원을 휘젓고 다니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법부를 만들려 한다”(나경원 의원)며 국감장을 떠났다. 이날 국정감사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의 후속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결정해 진행됐다. 지난 5월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과 관련해 어떤 과정을 거쳐 판결했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에서다. 국회의원들이 대법원 청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 검증한 건 처음이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감에 앞서 대법원 청사 4층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 사건 관련 서류 제출 요구 안건을 상정했다. ▶전원합의체에 참여한 대법관별 사건 기록 접근 시점 및 방식 ▶해당 사건의 사건 기록 전산 시스템 접속 로그 전체 ▶전산 로그 외 전자기록 열람 및 조회 이력 전체 ▶파기환송 선고일인 5월 1일 이후 전산 시스템 로그 변경 및 삭제 내역 등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법원 불법 점령”이라며 항의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안건을 통과시킨 후 “현장으로 이동하겠다”며 법원행정처장실이 있는 6층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가 80년간 쌓은 것을 무너뜨리려 한다. 압수수색과 다름없다”고 반발하며 파행을 선언한 뒤 국회로 떠났다. 결국 국정감사는 오후 3시40분쯤 국민의힘이 빠진 채 범여권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재개됐다. 추 위원장은 바로 국정감사를 중지한 후 추가로 현장 점검을 나섰다. 2층에 있는 대법정과 소법정을 둘러본 후 대법관 집무실이 있는 9층으로 향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기록열람실·부속실·수석재판연구관실 등도 방문했다. 이후 재개된 감사에선 이 대통령 파기환송을 대선 개입으로 규정하고 “대법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김용민 의원)며 대법원을 거세게 압박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이 떠나기 전 조희대 대법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16층에서 국감 관례에 따라 점심을 함께했으나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법원장 테이블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추미애 위원장, 박지원·나경원·조배숙 의원이 자리했다고 한다. 조 대법원장은 오후 8시30분쯤 국감장에 출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귀한 말씀을 토대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본연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email protected])
2025.10.15. 9:09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아(Sia)의 전 남편이 이혼 후 매달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아는 지난 3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다니엘 버나드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시아의 전 남편인 의사 출신 버나드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결혼 생활을 하며 누렸던 '호화스러운 상류층 생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일정 금액의 부양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였던 시아와 짧은 기간 의료 관련 사업 운영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재정적으로 아내에게 의존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버나드는 시아와 2022년 12월 결혼한 뒤 18개월 된 아들을 뒀으며, 제트기, 휴가, 고급 레스토랑, 직원 고용 등을 위해 매달 4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관리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47세인 버나드는 2살 연상인 시아가 "우리 결혼 생활의 가장이었다"며 일정 기간 자신의 부양비를 요청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종양 전문의였던 그는 "자격증을 갱신하고 다시 진료를 시작하려면 몇 년간 추가 교육을 받고 엄격한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아 측에 소송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아는 1997년 데뷔해 '샹들리에', '스노우맨'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2014년 영화 제작자 에릭 앤더스랭과 결혼 후 2016년 이혼했으며, 2022년 다니엘 버나드와 재혼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0.15. 9:08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은 여전히 ‘9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또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할까”라며 올 시즌 토트넘이 겪고 있는 공격력 문제를 집중 분석했다. BBC는 “토트넘의 시즌 초반 성적을 보면 명확하다. 최전방 공격수 9번 역할이 비어 있다”며 “당장 팀을 성장시켜 줄 공격수를 찾는 건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진단했다. 현재 토트넘의 9번은 히샬리송이다. 1997년생 브라질 출신 공격수로,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이적료 5800만 파운드(약 1101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였다. 그러나 그 기대에 걸맞은 결과는 없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했고 팬들의 신뢰도 빠르게 식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주전 공격수로 낙점된 올 시즌 초반 히샬리송은 개막 3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다시 부진에 빠졌다. BBC는 “히샬리송은 잠재력이 있지만 토트넘이 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마무리’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공격진 강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본머스에서 활약했던 도미닉 솔란케를 6500만 파운드(1233억 원)에 영입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마티스 텔을 임대 후 완전 영입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솔란케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며, 텔은 이제 겨우 20세에 불과한 신예로 경험이 부족하다. BBC는 “토트넘이 공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는 명확하다. 그동안 팀의 상징이자 공격의 축이었던 손흥민이 떠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0년간 333경기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0시즌 동안 가장 꾸준한 공격수 중 한 명이자, 리그 전설로 남을 선수”라고 평가했다. 비록 주 포지션은 윙어였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종종 9번 역할을 수행하며 케인과 함께 세계적인 ‘손케 듀오’를 완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이후 그 자리를 대신할 공격수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히샬리송, 솔란케, 텔 모두 불안정했고, 새로운 영입 후보군 역시 뚜렷하지 않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 이후 겪고 있는 ‘득점 공백’은 단순한 전술 문제가 아닌 구조적 한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새로운 무대에서 완전히 부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기록한 7골을 넘어섰다. 팀을 MLS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으로 이끄는 중심에도 손흥민이 있다. 물론 MLS와 프리미어리그의 수준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여전히 ‘결정력 있는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그를 대체할 확실한 옵션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BBC는 “토트넘이 현재의 공격진으로 시즌을 마치기엔 리스크가 크다. 히샬리송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새로운 9번을 찾는 시도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0.15. 9:08
40대 남성 허민중(가명)씨는 지난 7월 2일 관광을 위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갔다가 감금과 고문, 인신매매, 투옥으로 이어진 ‘불지옥 같은 61일’을 겪었다. 한국인 지인의 안내로 현지 카지노를 들렀다가 현지 중국인들과 술자리를 같이 한 게 시작이었다. 허씨는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인이 도중에 자리를 비우자 갑자기 중국인들이 돌변해 문을 잠궈 감금하곤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해라. 1만 달러를 주면 풀어주겠다”고 하면서다. 감시가 소홀한 틈에 한국대사관 텔레그램 아이디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자 “7~8가지 양식을 다 채워 보내고, 감금 현장 사진도 보내라”고 했다. 이렇게 신고를 마쳤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다. 대사관은 “이틀 걸릴지 사흘 걸릴지 모른다”고만 답했다. 그는 “이후 꼬박 2박3일동안 발길질과 주먹질, ‘원산 폭격’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감금된 건물은 1~4층은 카지노와 술집, 그위 5~20층은 보이스피싱 사무실로 운영되는 거대한 범죄 단지였다”고 덧붙였다. 사흘째 되는 날 중국인들은 ‘고슴도치’란 텔레그램 아이디를 쓰는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허씨를 팔아 넘겼다. 감금 6일째 현지 경찰이 들이닥쳤다. 캄보디아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리지 않고 경찰서 내부 감옥에 수감했다. 가로 4m, 세로 5m 비좁은 공간에 최대 35명을 구겨 넣은 열악한 환경이었다. 허씨는 “경찰도 한통속”이라며 수감된 다른 범죄자로부터 자신을 감금·폭행한 중국인 가해자 3명은 잡히자마자 경찰서장에 10만 달러를 건네고 풀려났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소개했다. 허씨는 8월 11일 이민국 수용 시설로 이감돼 3주간 머물렀지만 이때까지도 대사관 직원은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8월 31일 현지 감금 한국인 구출 작업을 벌이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연락이 닿아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구조돼 한국 땅을 밟았다. 허씨는 “캄보디아 경찰이 납치 가해자와 피해자를 함께 가뒀는 데 대사관이 우릴 방치했다. 지옥 같은 61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채용 사이트와 해외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엔 ‘월급여 2000만원 이상’ ‘확실한 보안’ 등을 미끼로 유혹하는 구인 광고글이 여전히 넘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온라인 사기 콜센터 인력이나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가동해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콜센터 구인 등 온라인 게시물을 적발해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통해 삭제 및 사이트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공항 출국장에 경찰관을 배치해 취업 사기나 피싱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출국을 막기로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30대 한국인 여성이 지난 7일 캄보디아 국경 인근의 베트남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인의 시신은 현지 경찰 조사 이후 부검을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된 상태다. 유족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 고인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간 연관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0.15. 9:02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전무후무한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세운 ‘원조 역수출’ 에릭 테임즈(39)가 유니폼을 찢는 퍼포먼스로 ‘친정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격렬히 응원했다. 그러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앞세운 LA 다저스의 기세는 막지 못했다. 테임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밀워키에서 MVP를 받았던 라이언 브론이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테임즈가 경기 직전 1루 밀워키 덕아웃 앞에 등장했다. 마이크를 잡고 밀워키 홈팬들의 응원을 주도한 테임즈는 흥에 겨웠는지 갑자기 상의 탈의를 했다. 유니폼의 단추가 뜯어졌고, 테임즈의 엄청난 상체 근육이 드러났다. 현역 시절에 비해 배가 많이 나왔지만 근육질 몸매는 여전히 살벌했다. 이어 벗은 유니폼을 한손에 잡고 격렬하게 돌리며 구장 분위기를 띄우고 퇴장했다. 지역지 ‘밀워키저널센트럴’은 ‘3경기 연속 밀워키 포스트시즌 현장을 찾은 브론이 오늘은 시구를 했다. 이어 테임즈가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전날에는 그린베이 패커스 리시버 출신 도널드 드라이버가 이 역할을 맡았지만 테임즈처럼 하진 않았다. 테임즈는 브루어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상반신을 드러낸 채 펌프업 루틴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테임즈에게 밀워키는 의미가 큰 구단이다. 2014~2016년 3년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지배한 뒤 메이저리그로 유턴할 때 기회를 준 팀이 바로 밀워키였다. 3년 보장 1600만 달러에 계약했던 테임즈는 2017년 메이저리그 복귀 첫 해 138경기 타율 2할4푼7리(469타수 116안타) 31홈런 63타점 OPS .877로 활약하며 외국인 선수 KBO 역수출 성공 사례를 최초로 썼다. 2018년 16개, 2019년 25개로 밀워키에서 3년간 72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최고의 기간을 보냈다.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FA 이적했으나 부진했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끝이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와 계약하며 다시 아시아로 돌아왔으나 데뷔전에서 수비 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에서 22경기를 뛰고 2023년 2월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밀워키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26일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 개장 25주년 기념 축제로 열린 밀워키 전직 선수들의 홈런 더비 행사에도 참석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펑펑 날리며 건재를 알렸다. 현역 때보다 체중이 불었지만 근육질 몸매는 여전했다. 그리고 이날 NLCS 2차전에는 응원단장 역할을 맡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테임즈는 밀워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도 한 번 경험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단판 승부에서 솔로 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밀워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3-4로 역전패하며 유일한 가을야구 경험으로 남았다. 이날도 밀워키는 테임즈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에 1-5로 졌다. 1회 1번 타자 잭슨 추리오가 선두타자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지만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저스틴 벌랜더가 ALCS 2차전(9이닝 1실점)에서 기록한 뒤 8년 만이다. 1차전에서 밀워키는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게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혀 1-2로 패한 데 이어 2차전까지 2경기 연속 다저스 선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7전4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로 시작한 팀이 이긴 확률은 93번 중 15번으로 16.1%에 불과하다. 2-3-2 포맷에서 홈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역전한 것은 27번 중 3번으로 11.1%밖에 되지 않는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10.15. 9:00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희토류 수출통제로 중국이 세계 경제를 통제하려 한다면서 미국과 미국의 동맹들이 함께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이날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이례적으로 재무장관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고 "이 규정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기술 공급망 전체를 사실상 통제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 호주에 판매하면 그 회사는 먼저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조달한 희토류가 든 반도체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동맹들도 그런 종류의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단순히 미국과 협상에서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세계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더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중국의 수출통제로) 유사하게 영향받고 (미국과) 유사한 관점을 표명한 동맹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중국 정부 내 일부가 실망스러운 행동과 경제적 강압을 통해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중국 경제가 가장 피해를 볼 것"이라며 "착각하지 말라. 이건 '중국 대(對) 세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용납할 수 없는 수출통제를 전 세계에 부과했다"며 "우리와 우리 동맹들은 지시를 따르지도 통제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 동맹들에 우리가 협력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돼야 한다"면서 이번 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 기간에 동맹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려 한다면 세계는 (중국 경제와) 디커플(분리)해야 한다"며 "세계는 디커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위험을 줄이고(de-risk)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디커플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중국으로부터 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0.15. 8:59
경찰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비리 정황을 잡고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11층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영장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건 맞다”며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 시기는 강 회장이 지난 2023년 말 농협중앙회장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하던 때로, 두 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용역업체 대표는 당시 용역 사업 계약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강 회장이 이 회사 대표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2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강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다. 하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 기준 농협 조합원은 약 211만명에 달한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이기도 하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25일 농협중앙회의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율([email protected])
2025.10.15. 8:59
[OSEN=서정환 기자] 브라질을 잡은 일본의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일본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이 브라질에 승리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브라질은 일본과 전적에서 12승2무1패로 첫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전반전 파울로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아 승리를 확신했다. 5-0으로 승리한 한국전과 비슷한 전개였다. 하지만 후반전 양상은 전혀 달랐다. 후반 7번 미나미노 타쿠미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타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2-2 상황에서 후반 26분 우에다 아야세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토 준야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본의 논평은 마치 월드컵 우승을 한 분위기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각각 2-1로 물리치고 승리에 도취됐다. 동경하던 유럽 최강자를 월드컵에서 잡았다는 자신감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제 일본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랬던 일본이 남미의 강자 브라질까지 잡았으니 눈에 뵈는 것이 없다. 과거 일본은 브라질 전설 지코를 대표팀 감독과 고문으로 모시는 등 브라질축구를 흡수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했다. 일본의 공격수 미우라 카즈요시는 브라질유학 1세대 출신이다. 이후에도 수많은 유망주들이 브라질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기류가 변하고 있다. 일본이 브라질을 잡으면서 더 이상 브라질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전 일본대표팀 공격수 타시로 아리조는 “브라질전 승리는 일본축구의 쾌거다. 내가 현역일 때 브라질을 이긴다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감격했다. 그는 “1996년 내가 중학생 시절에 브라질 축구유학을 가려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하지만 일본인이 브라질에 가면 치안이 위험하다고 해서 취소됐다. 지금은 일본이 브라질을 이겨도 기적이라고 불리지 않는 세대가 왔다. 더 이상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면서 브라질을 깎아내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15. 8:56
중국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13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입항하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첫 북극항로 노선의 개통을 알렸다. 출항 후 20일 간의 여정이었다. 화물열차로는 25일, 수에즈운하 항로로는 40일,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는 50일이 걸린다. 중국은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빨라진 데 ‘빙상 실크로드’ 구상을 내놓고 해당 항로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신화=연합뉴스]
2025.10.15.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