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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법안 또 비판…"수백만 일자리 파괴, 미친 짓"

머스크, 트럼프 법안 또 비판…"수백만 일자리 파괴, 미친 짓" 갈등 봉합한 지 약 2주 만에 또 포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초래했던 감세 법안을 다시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나온 상원의 법안 초안은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이다"라고 썼다. 또 "그것은 과거의 산업들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 산업에는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는 이 법안이 아직 착공되지 않은 모든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에 과세를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는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공유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해 쓸 수 있게 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미 상원은 현재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상원에 있는 나의 친구들에게 말하는데, 꼭 필요하다면 의원실에 틀어박힌 채 집에 가지 말고 이번 주에 일을 마무리하라"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또다시 이 법안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가 거친 표현을 섞어가며 이 법안을 비판한 것은 지난 11일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여러 부정적인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뒤 17일 만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지휘했지만,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하고 이달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법안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펼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달았다. 그러다 머스크가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했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06.28. 15:25

[특파원 시선] '트럼프 독설'의 불편함과 기자의 숙명

[특파원 시선] '트럼프 독설'의 불편함과 기자의 숙명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거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에게 적대감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기자회견이나 행사 연설 등에서뿐 아니라 상대가 바로 앞에 있을 때도 거침없이 거친 언사를 쏟아낸다. 언론 매체이건, 특정 국가이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도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두 번째 질문자를 선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자가 CNN 소속이란 걸 알아채자 "오, 가짜뉴스(fake news) CNN"이라고 꼬집어 회견장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 군인들과 전사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군의 이란 타격이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미 국방 정보당국의 초기 보고서를 CNN이 입수해 보도한 것에 불만이 가득 담긴 말이었다. CNN 기자는 "모든 사람이 우리 군인과 전사들에게 감사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노련하게 대응하며 질문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서 질문을 한 일부 기자들은 트럼프의 반응에 어쩌면 강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스페인 기자가 "스페인에 관해 묻겠다"라며 질의를 하려 하자 곧바로 "오, 나는 스페인이 한 일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끊어버렸다. 스페인이 나토 회원국이 예전에 약속했던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를 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인데, 질의를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답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 도중에 "스페인 출신이냐"고 물은 뒤 해당 기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잘됐다. 축하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신네는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 "어느 정도 무임승차를 원한다" 등으로 계속 쏘아붙였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잔뜩 무안을 주는 태도는 기자회견뿐 아니라 대화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트럼프만의 전략이다. 그의 특유의 성격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재벌 반열에 오른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이미 4년간 미국 대통령을 해본 정치인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렇게 하는 게 나름 최선의 방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미국 앞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굴복하는 게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공개적 모욕주기를 서슴지 않는 태도는 지켜보는 입장에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과 정보력을 보유한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내놓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삿거리가 되는 걸 어쩌겠나. 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끝날 때마다 기자들은 일제히 손을 들고 때론 고함을 질러가며 그에게 하나라도 더 물어보려 시도했다. 이런 풍경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정기 브리핑 때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대체로 미 동부시간 목요일 낮 1시 브리핑이 열릴 때면 백악관 프레스룸인 '제임스 S. 브래디 룸'에서는 기자 좌석 옆 복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얻으려 일제히 손을 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6.28. 15:25

조세회피 손보겠다더니…G7,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서 美 제외

조세회피 손보겠다더니…G7,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서 美 제외 다국적기업 대상으로 추진…트럼프 "관세로 대응" 반발에 물러나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한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에서 미국 기업이 제외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 조세 체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사나 외국 지사를 법인세가 낮은 국가로 옮기는 다국적 기업을 겨냥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도입하기로 한 제도다. 15%를 글로벌 최저한세로 규정한 뒤 이보다 낮은 세금을 내는 다국적기업에는 사업장을 둔 다른 국가에 과세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연결매출액이 7억5천만 유로(약 1조2천억 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이 대상이다. 애플과 메타,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에 합의했으나,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도가 미국의 과세 주권을 다른 나라에 넘겨주는 것이라면서 관세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글로벌 최저한세를 미국 기업에 적용하는 국가에 보복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의회가 논의하는 감세 법안에 보복 대상 국가의 투자자가 미국 증권 등에 투자해 버는 수익에 세금을 추가로 부가한다는 내용의 '899조'를 포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G7 등 국제사회가 다국적기업의 과세를 놓고 정면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했다. 결국 미국과 G7은 수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에서 미국 기업을 제외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앞서 미국도 감세 법안에서 889조를 철회했다. G7이 주요 대상으로 꼽혔던 미국 기업을 제외하기로 함에 따라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이 G7에 이어 한국 등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다른 국가에도 예외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06.28. 15:25

美상호관세 유예 시한 카운트다운…한국 유예 연장 받을까

美상호관세 유예 시한 카운트다운…한국 유예 연장 받을까 美, 7월8일 유예만료 앞두고 연장가능성 띄우기·협상압박 병행 韓, 열흘간 대미협상 매듭짓긴 쉽지 않을듯…유예연장 설득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연장 여부 그리고 한국이 유예 연장 대상에 포함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발효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90일이 다음 달 8일 끝나기에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될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유예기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의제로 삼아 무역협상을 진행해왔고, 이미 영국과는 합의를 도출했다. 한국의 경우 기본관세 10%, 국가별 차등 관세 15% 등 총 25%의 상호관세가 책정됐다. 기본관세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예가 연장되지 않으면 자동차(25%), 철강·알루미늄(각 50%) 등 품목별 별도 관세가 적용되는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미 수출품에 내달 9일부터 15%의 관세가 더 추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해 크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 예정대로 이르면 내달 9일 상호관세를 모든 대상국에 부과하는 방안과 일부는 부과하고 일부는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 모든 국가에 대한 일괄 유예 연장 방안 등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요인들 발언을 종합하면 최소한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지의 하나로 상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답했다. 또 27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예 연장을 옵션의 하나로 거론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며 압박 메시지도 내놓았다.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더라도 모든 국가가 연장 대상이 되진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자국과의 무역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시 말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고,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등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나라는 7월 8일까지 합의를 못하더라도 협상 시간을 연장해주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일단 이르면 7월 9일부터 유예 없이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6·3 대선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는 리더십 변화를 거친 한국 정부로서는 내달 8일 안에 미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일단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함으로써 시간을 확보해 놓고 협상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만약 유예를 연장받지 못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기업들이 현재 수준보다 15%의 대미 관세를 더 부담하는 불리한 여건에서 대미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상황을 신중하게 보는 기류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27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측이 상호관세를 더 유예할 가능성에 대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아직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긴박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한 것에서도 그런 기류가 묻어났다. 무엇보다 한국 정부로선 앞으로 일정이 조율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를 포괄하는 한미관계의 '틀'을 짜야 할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정상회담 전까지 상호관세 유예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합의한 초고율 관세 상호 인하(양국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 기간이 8월에 만료되기에 중국과의 협상이라는 최대 난제를 앞둔 상황에서 관세전쟁을 확전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중인 이달 초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종전 25%에서 50%로 크게 올린 바 있다. 또 동맹국에 대해서도 거의 예외 없이 '거래'의 논리를 적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만약 일부 국가만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경우 협상 전술 차원에서 한국을 연장 대상에서 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전에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 연장없이 부과함으로써 미국이 가진 지렛대를 최대한 키우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결국 앞으로 열흘의 시간 동안 정부의 대미외교가 중요해졌다. 미 측의 각종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 등에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필요한 한국 내부의 정치적 상황과 한미협력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미측을 설득하는 두 갈래의 과제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6.28. 15:25

“손흥민 이미 토트넘 스태프들에게 작별인사했다…팬들도 마음의 준비 해야”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이미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의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브라이튼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구단직원들과 마치 구단을 떠나는 것 같은 작별인사를 했다. 스태프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454경기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손꼽히는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 33세인 손흥민이 선수생활의 막바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축구선수 이후의 삶도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팬들도 다음 시즌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맞아야 할지 모른다. ‘스퍼스웹’은 “일부 팬들은 올 여름이 손흥민을 팔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3천만 파운드(약 561억 원)의 이적료만 이적이 승인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7골, 9도움을 올리며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매체 ‘풋볼런던’은 27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손흥민을 사우디에 팔아야 하는지 팬들의 의견을 물었다. 결과가 충격적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우디로 팔아야 한다고 찬성하는 의견이 무려 57%였다.  토트넘 구단의 실익을 위해 손흥민이 아직 가치가 있을 때 가장 몸값을 높게 쳐주는 사우디로 파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토트넘이 10년간 헌신한 주장이라 팀에 남아야 한다는 감성파는 21%에 그쳤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6.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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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모를 부진 어쩌나! '뜬공-뜬공-뜬공' 이정후, 2G 연속 무안타...타율 .246 하락 [SF 리뷰]

[OSEN=손찬익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로 떨어졌다.  로비 레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크리스티안 코스-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좌익수 엘리엇 라모스-1루수 도미닉 스미스-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중견수 이정후-포수 앤드류 키즈너-2루수 브렛 와이즐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화이트삭스는 2루수 체이스 메이드로스-우익수 오스틴 슬래이터-1루수 미구엘 바가스-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포수 에드가 퀴에로-지명타자 레닌 소사-중견수 마이클 테일러-3루수 조슈아 로하스-유격수 비니 카프라로 타순을 꾸렸다. 아드리안 후저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중견수 플라이, 7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1-0 승리.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화이트삭스는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베닌텐디가 우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려 1점을 먼저 얻었다. 화이트삭스 선발 후저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테일러와 카프라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레이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슬럼프가 오기 마련. 이정후는 저점에 머물러 있다. 통산 244홈런을 기록한 외야수 출신 해설가 헌터 펜스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조정 과정의 일부다. 누구나 어려운 어려운 시기를 겪는데 결국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지금은 잘 안 되지만 언젠가 잘 될 것”이라고 이정후가 하루빨리 제 모습을 되찾길 바랐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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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바우어, 이젠 코치에게 성질까지...“병살타가 3루타 됐다” 수비 탓, 시프트 탓

1 [OSEN=백종인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4)가 일본(NPB)에서 또 난타당했다. 최근 4연패다. 특히 2게임 동안 12실점의 난조에 빠졌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교체된 뒤 덕아웃에서 코치와 큰 소리로 말싸움을 벌였다. 이 장면은 TV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바우어는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5.1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4승 6패, 평균자책점(ERA)은 3.88로 올라갔다. 5회까지는 2실점으로 그럭저럭 버텼다. 문제가 생긴 것은 0-2로 뒤지던 6회 말이었다. 바우어는 7~8번 타자에게 단타와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은 9번 투수 포스터 그리핀의 타석이다. 무실점 호투하고 있어, 요미우리는 대타를 쓰지 않았다. 결과는 삼진. 바우어가 한숨 돌렸다. 그러자 DeNA 벤치가 승부를 걸었다. 다음 타자(1번 마루 요시히로) 때 고의 4구를 택했다. 1사 만루를 만들어주고, 내야 수비를 모두 당겼다.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2번 오코에 루이가 친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치던 유격수 옆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좌중간 담장까지 굴러갔다. 3타점짜리 주자 일소 3루타가 되며,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다. 도쿄돔이 시끄러워진 것은 다음 장면이다. DeNA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선발 바우어는 이미 104개를 던진 상태여서,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다. 타임을 부르고,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간다. 그러는 사이 포수 이토 히카루가 투수를 향해 무슨 얘기를 한다. 그러자 바우어는 양팔을 벌리며, 입을 삐죽거린다. 미국인들의 흔한 동작이다. ‘이해할 수 없다’, ‘뭔가 잘못됐다’라는 의사 표현이다. 바우어는 순순히 공을 넘겨주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하지만, 거기서 또 한 번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다가오는 오하라 신지(39) 수석 투수코치에게 큰소리로 뭔가 불만을 터트린다. 그리고 곧바로  벤치 뒤편으로 빠져나간다.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바우어는 통역을 통해 “개인적인 내용의 이야기”라며 함구했다. 오하라 코치도 “언급할 내용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한다. 다만 “(바우어와) 얘기해서 해결할 문제다.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걱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불만은 수비 시프트에 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우어는 맞는 순간 더블 플레이가 될 타구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내야를 빠져나가 3루타가 됐다는 점에 화를 참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평소 위치, 혹은 중간 수비 정도면 유격수가 2루 쪽으로 움직이면서 잡을 땅볼이다. 즉 6-4-3으로 연결될 병살이 가능한 타구라는 뜻이다. 그러나 너무 앞으로 당긴 바람에 안타가 됐다고 생각한 것이다. 미우라 다이스케(51)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느낌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고의 4구로 만루를 채워 놓고, 홈 병살을 노리는 작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미우라 감독과 오하라 코치는 바우어의 앞으로 일정에 대해 선뜻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다음 등판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한 뒤에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다”는 모호한 입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엔트리에서 제외시켜, 재정비를 위한 기간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정작 본인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탈삼진은 많이 잡는데, 피안타도 많아진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코너를 공략하다가 볼넷도 늘어난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 답답하다”라는 심정을 토로했다. 또 “전에도 이렇게 낙담과 우울감을 경험한 적은 있었다. 그때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극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피력했다. 직전 경기는 지바 롯데 마린즈와의 교류전이었다. 퍼시픽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해 1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NPB 데뷔 이후 최소 이닝 강판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때는 인성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활동한 2023년과 올시즌에는 (팀 내에서는) 큰 잡음 없이 잘 지내는 편이었다. 오히려 주변을 잘 챙긴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DeNA와는 올해 1년 계약이다. 9억 엔(약 85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6.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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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고환이 파열돼서..." 日 수비수, 분데스 이적 후 충격 고백 "수술받아서 1.6개 남았어요"

[OSEN=고성환 기자] 분데스리가 입성에 성공한 마치다 고키(28, TSG 호펜하임)가 아무도 몰랐던 아픔을 고백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한국시간)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치다는 호주전에서 고환이 파열됐다고 고백했다. 독일 1부리그 호펜하임 이적이 결정된 그는 큰 부상을 입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마치다는 같은 날 호펜하임에 공식 입단했다. 호펜하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마치다를 영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27세의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는 벨기에 챔피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떠나 호펜하임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1997년생 마치다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가시마 앤틀러스 유스 출신인 그는 2016년 가시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2022년 생질루아즈로 임대 이적했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듬해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마치다는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8경기를 소화하며 생질루아즈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 덕분에 생질루아즈는 무려 90년 만에 벨기에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인 마치다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지금까지 총 17경기를 소화했다. 확고한 주전 수비수는 아니지만, 지난 6월 A매치에서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호주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마치다는 사실 호주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PIVOT'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시 고환이 파열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마치다는 선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 교체됐다. 마치다는 호주전을 되돌아보며 "고환이 파열돼 버려서...상대와 부딪혔다. 호주에서 한 개를 들어내고, 꿰매고, 되돌리는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괜찮은 거냐는 질문에도 "괜찮다. 아이들도 할 수 있다. 한쪽이라고 할까. 1.6개가 있다. 야구 포수가 공에 맞아도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마치다는 "중요 부위를 차인 통증이 몇 시간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전반 15분에 딱 맞았다. 30분 정도 배가 아프다고 생각하면서 시합 중에 잠깐 만져 봤더니 부어있었다. 큰일 났다고 생각해 교체했다. 호주에서 일본인 비뇨기과 의사분께 수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마치다가 "웃는 얼굴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라며 깜짝 놀랐다. 다행히 마치다는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진 않았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호펜하임의 등번호 28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그는 우사미 다카시에 이어 호펜하임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일본 선수가 됐다. 호펜하임은 지난 시즌 분데스 15위를 차지한 클럽이다. 수비 보강을 노리던 호펜하임이 마치다에게 접근했고, 이적료 450만 유로(약 72억 원)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이는 추후 보너스 달성 여부에 따라 500만 유로(약 80억 원)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하게 된 마치다. 그는 "호펜하임 이적이 잘 마무리돼 정말 기쁘다. 호펜하임은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매우 흥미롭고 야심 찬 클럽이다. 내게 호펜하임과 분데스 이적은 선수 커리어의 다음 단계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시작할 날이 너무나 기대된다. 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아스 쉬커 호펜하임 스포츠 디렉터 역시 "마치다는 우리가 찾던 자질을 갖춘 센터백이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로서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의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수비수"라며 "마치다는 큰 키 덕분에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하고, 시야가 넓으며 정확한 가로채기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존재감과 뛰어난 기량으로 우리 수비진에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환영했다. 한편 일본 축구는 마치다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분데스리거가 탄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같은 날 2002년생 미드필더 후지타가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FC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한 것. 구체적인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후지타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22년 7월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당시 한국을 상대로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로는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이달 초 월드컵 예선 호주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지타는 지난 2023년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장크트파울리로 이적하게 됐다. 후지타 역시 빅리그 이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스 보르네만 스포츠 디렉터는 "후지타는 경기 감각과 역동성,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기술도 뛰어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가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유럽 빅리거를 늘려가고 있는 일본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펜하임, 장크트파울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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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父 영정 사진에 눈물→지누, 당뇨에도 육아 100% 전담('살림남2')

[OSEN=오세진 기자] '살림남2' 가수 박서진과 지누션의 지누가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둘째 형 박효영과 함께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과 사진관을 찾은 박서진, 그리고 오랜만에 방송 활동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누와 임사라 부부가 등장했다. 박서진은 연습으로 다리에 금이 갔지만, 움직이는 데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아파도 아프다는 말씀 한 번 없는 아버지를 걱정할 따름이었다. 박서진은 “내 다리 걱정하지 말고, 아빠 다리나 걱정해라”라며 퉁명스럽게 내질렀으나, 속은 “연세 드셔서 아빠 다리가 안 좋으시다. 요 근래 들어서 아빠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런 마음이었다. 백지헌은 “아버지가 불을 다루시니까, 부상에 대한 위험이 있다”라며 공감했다. 은지원은 “저희 부모님은 멀리 안 가신다. 걷다가 넘어지실 수 있으니까”라며 마찬가지로 공감했다. 백지영은 “아버님께 병원은 너무 아픈 기억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못 가시는 거다”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했다. 이후 사진관에 도착한 삼 부자. 이들은 어색한 경상도 사나이지만, 최선을 다해 애정을 표현했다. 문득 아버지는 양복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53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63세에 돌아가셨는데, 두 분 다 영정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사진을 확대하고 아버지는 그림을 그려서 장례를 치렀다. 아들은 싫을 수 있지만 나는 행복하게 영정 사진을 찍겠다”라고 말했다. 첫째 형과 둘째 형이 죽고, 5남매 중 넷째인 박서진은 아버지의 연세에 비하면 많이 어린 편이었다. 둘째 형이 덤덤한 데 반해 그는 눈물이 왈칵 솟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진관 주인은 “지금 찍는 게 좋다. 웃는 얼굴이 좋지 않냐”라며 설명해주었으나, 박서진의 마음은 쉽사리 달래지지 않았다. 박서진은 “의미는 좋은데, 영정 사진이잖아요. 아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 같고, 얼굴이 변하기 전에 찍으려고 하나,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너무 슬프더라고요”라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한편 지누는 51세에 얻은 귀한 아들 시오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보였다. 작년 가요대제전 무대에서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장원영과의 합동 무대로 여전히 건재한 명성을 떨쳤으나 지누는 별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뇨까지 있지만, 육아와 살림에 최선을 다하는 지누. 그는 자신만의 지론이 있었다. 지누는 “아기가 12~13살까지는 부모님이 최고고, 그 뒤로는 친구가 최고고, 그 이후로는 애인이나 연인이 전부일 거다”라면서 “시간이 너무 짧다. 그 12년, 13년 동안 딱 붙어 있고 싶다. 아이를 늦게 가지지 않았냐. 너무 소중하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보였다. 임사라는 그의 외부 활동을 권유했으나, 지누는 “아이를 늦게 가져서, 저는 같이 있고 싶다. 일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멀어져야 한다. 사라도 바쁘다. 나는 이게 싫다”라며 강한 부성애를 드러냈다./[email protected]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06.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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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정경미 子 대학까지 책임진다→김정태, 김현숙 연애 사실 발설?('동치미')

[OSEN=오세진 기자] ‘속풀이쇼 동치미’ 남사친 여사친 연예인들의 폭로전이 지속되었다. 28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나에겐 남편보다 가까운 남자가 있다’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같은 개그 프로그램 출신이자 희극인 부부로 서로 유명한 박준형과 정경미는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박준형은 “정경미랑 8년 동안 라디오를 같이 했다. 서로 아이 둘을 낳고 기르는 걸 같이 봤다. 어쩌다 보니까 내 목소리를 정경미 아이들에게 매일 들려주는 거다. 남 같지 않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거다”라며 정경미와 유달리 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희는 라디오를 하면서 행복했다. 고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고, 각자 가정을 꾸렸고, 그래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이 행복을 깨지면 반드시 그 자녀를 책임지고 대학까지 보내자, 다짐했다”라면서 우정을 넘어선 전우애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경미는 “이걸 박준형이 대신 해줬다. 그리고 개그맨 사이에서 박준형이 부자다. 그래서 예체능도 되냐고 물어봤다”라고 말해 박준형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실제로 박준형의 아내이자 개그우먼 김지혜는 탁월한 사업 감각과 재테크 등으로 반포에 있는 7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는 '부'를 이뤘기 때문이었다. 박준형은 “국립, 공립, 시립까진 가능해도 음악하거나 그건 좀”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김현숙과 김정태는 의외의 우정을 자랑했다. 학교 선후배 사이인 그들은 각자 영역에서 배우로 발돋움을 했다. 김현숙은 “저희는 여행을 가도 아무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질새라 김정태는 “김현숙은 주량이 세다. 술 마시다가 돌발행동을 하면, 술이 원체 세서 술 마시고 자면 누가 깨우냐. 돌발 상황이 많은 사람이다. 정해진 포멧의 여행을 가는 건 상당히 피곤하다”라고 딱 잘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현숙은 “이혼 후 아이 키우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김정태가 그때도 출연해줬다. 기차를 함께 타고 가는데, 3~4시간 걸리는데, 친오빠처럼 앞으로 잘하면 되고, 일은 있냐, 이런 말을 하더라”라며 김정태에 고마움도 드러냈다. 오히려 김정태는 “김현숙 오빠들은 바쁘다. 의사이기도 하고, 배우 일에 대해 이해를 못할 것이다. 그러니 만만한 나에게 하면 될 듯하다”라며 김현숙을 각별히 아꼈다. 그러나 폭로전에서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김현숙은 “결혼 전, 대학교 시절에 한 번쯤은 나를 여자로 본 적 있지?”라고 말해 김정태의 뒷목을 잡게 했다. 김현숙은 “왜 시간을 끄냐. 빨리빨리 말해라”, “한 번쯤은, 여러 언니 만나기 전에!”라고 말해 김정태의 얼굴을 벌겋게 만들었다. 김정태는 “여러 언니라니? 지금 와서 결혼 전 이야기를 하면 뭘해?”라며 선을 그으려고 했으나, 김현숙은 “원래 이상형이 일관되긴 하더만? 언니 만나기 전에 만난 한양대 여자를 언니 알고 있지?”라며 선을 넘었다. 김정태는 “미X 거 아니야?”라고 묻더니 “너, 최근에 만나는 남자 있지?”라고 반격해 김현숙의 말문을 막았다./[email protected]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06.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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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팀 버리고 예능행” 日도 경악한 이종범의 돌출 행보, “KBO 돌아오기 힘들 것”

[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아버지 이종범 전 프로야구 KT 위즈 코치의 돌발 행보까지 겹치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는 지난 28일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전하며 “이정후가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2할4푼8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매체는 “아버지 이종범 전 KT 코치는 시즌이 한창인 이 시점에 소속 구단을 전격 퇴단하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합류했다”며 “이는 팀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처사라는 비판이 한국 내에서 거세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종범 코치는 광주일고 선배이자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KT 코치로 합류해 1루 주루 및 외야 코치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이강철 감독의 배려 속 이종범 코치는 5월 중순경 1루 주루코치를 박경수 QC 코치에게 넘긴 뒤 유한준, 김강 코치와 함께 타격 지도에 전념했다.  이종범 전 코치의 무책임한 사임은 자신을 코치로 데려온 이강철 감독 또한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3년을 마지막으로 무직이 된 이종범 전 코치를 구단에 요청해 코치로 선임했는데 개막 후 3개월 만에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감독이 되겠다며 팀을 떠났다. 이강철 감독은 “이종범 코치를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특히 이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고등학교 선배인 이강철 감독에게 불의한 선택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 감독직을 이유로 팀을 떠나는 건 프로야구계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이번 선택이 진정한 감독 커리어를 위한 열망인지 단순히 돈 때문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 야구계 분위기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도쿄 스포츠’는 “이종범 전 코치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향후 KBO 무대로의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74타수 12안타 타율 1할6푼2리의 끝모를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으며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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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 알고 보니 god 데뷔시킨 은인 “연습생 시절=거지꼴..불쌍해서 쌀·김치 자주 줘”(아형)

[OSEN=임혜영 기자] 배우 고준이 god가 어려웠던 시절 먹을 것을 제공해 준 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는 6월 ‘JUNE(준)’ 특집을 맞아 그룹 god의 박준형, 배우 고준, 코미디언 이상준, 방송인 육준서가 출연했다. 고준은 “사실은 박준형과 인연이 있다. 연습생이었을 때 연습실에 자주 놀러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god6의 메인 보컬이 여자였다. 여자 보컬과 친하니까 자주 놀러가게 된 것이다. (가서 보니 god가) 너무 힘들게 준비하고 있었다. 쌀이 없고 음식이 없었다. 너무 불쌍해서 쌀이랑 김치를 가지고 자주 찾아갔다”라고 회상했다. 서장훈은 “(회사는 god에게) 왜 쌀을 안 줬냐”라고 물었고, 박준형은 “IMF가 터졌다. 내버려두면 우리 스스로 도망갈 줄 안 것이다. 6개월 후에 와보니 (거지 행색을 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어서 판 한 번 내주자 해서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계상이 어머님이 큰 솥으로 순댓국을 주셨다. 다 같이 13일 동안 먹었다. 다 같이 먹은 후 데워야 하는데 몰랐다. 그래야 오래 먹을 수 있는데. 먹고 애들이 다 토하고 설사를 했다. 우리는 집에 귀신이 붙은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고준은 “들어갔더니 거지 6명이 있었다. 일산으로 이사를 간다더라. 좀 나아졌을 줄 알았는데 거기는 판자촌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고준의 리얼한 설명에 “속이 시원하다. 우리가 말하면 안 믿는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고준은 “소시지도 가져갔다. 내가 흘렸는데 박준형이 날름 주워 먹더라”라고 말했고, 박준형은 “3초면 괜찮다. 우리에게 소시지는 롤X로이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아는 형님’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6.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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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거리 1.5배 길어진다…마모 타이어, 장마철 위험한 까닭

━ [숫자로 보는 타이어와 빗길 안전] ‘1.6mm’. 자동차 타이어의 표면을 보면 홈(트레드)이 다양한 형태로 여러 개 파여 있는데요. 이 홈은 비에 젖은 도로에서 물을 분산시켜 바퀴가 미끄러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타이어가 오래돼 마모되면 홈도 잘 안 보이게 되는데요. 이 경우 마른 도로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물기가 많은 도로에선 주행과 제동력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얘기인데요. 정부에서 반드시 유지해야 할 타이어 홈의 깊이를 법령으로 정해 놓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이 바로 그것인데요. 타이어에 대해 ‘금이 가고 갈라지거나 코드층이 노출될 정도의 손상이 없어야 하며, 트레드 깊이가 1.6 mm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타이어의 홈 깊이를 최소한 1.6 mm 이상 유지해야 빗길 등에서 그나마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빗길에선 브레이크를 밟은 뒤 실제 정지할 때까지 거리(제동거리)가 마른 도로에 비해 약 1.8배까지 길어진다고 하는데요. 평소처럼 브레이크를 밟았다간 추돌사고를 낼 가능성이 커지는 셈입니다.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도 올라가는데요. 최근 3년간(2022~2024년) 노면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치사율을 따졌더니 젖은 도로가 1.90명으로 마른 도로(1.27명)보다 1.5배 높았습니다.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입니다. 이처럼 빗길에선 사고 가능성이 높은데 타이어 마모까지 심하면 위험은 더 커지게 되는데요. 공단이 2017년 젖은 도로에서 시행한 ‘타이어 트레드 깊이별 제동거리 실험’을 보면, 시속 80㎞로 달릴 때 새 타이어(깊이 7.5 mm)는 제동거리가 30.1m였습니다. 반면 오래되 마모가 심한 타이어(깊이 1.6 mm)는 44.8m로 50%가량 더 길었는데요. 시속 100㎞ 주행 때 역시 오래된 타이어가 새 타이어보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정지할 때까지 거리가 1.5배였습니다. 이렇게 많이 닳아버린 타이어는 젖은 도로에서 제동거리도 길어지지만, 고속 주행 때에는 ‘수막현상’ 탓에 더 위험합니다. 수막현상은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이 닿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타이어 홈이 적정 깊이를 유지하고 있다면 물을 배수하고 분산시켜서 노면과 접지력을 유지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마치 물 위에 떠서 달리는 듯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특히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나 많은 승객을 태운 버스가 낡은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라면 더 위험할 텐데요. 이 때문에 비가 자주, 또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타이어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트레드 깊이는 자가 진단도 어렵지 않은데요. 100원짜리 동전을 홈에 거꾸로 넣어서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인다면 서둘러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마모가 심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공단의 정용식 이사장은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선 타이어와 등화장치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라며 “비가 올 때는 속도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차간 거리도 평소보다 더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갑생([email protected])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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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겐 끔찍 장면"…우크라전 도와준 이란, 푸틴은 외면했다 [글로벌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의 ‘흑기사’ 자리를 외면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은 12일 동안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찾았는데도 “공습은 침략 행위”란 립서비스뿐이었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수천 대의 무인기(드론)와 탄약·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했다. 올 1월엔 양국 정상이 모스크바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까지 체결했다. 그런데도 푸틴은 ‘12일 전쟁’에서 철저히 이란과 거리를 뒀다. “조약엔 (상호방위조항 같은) 군사 협력 내용이 없고, 이란의 지원 요청도 없다”(지난 18일)는 논리였다. 이란이 미국의 휴전 압박에 동의한 것엔 푸틴의 방관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미·사우디·이스라엘 눈치보는 푸틴 전문가 사이에선 “외교적 이해관계에 따른 푸틴의 계산된 행동”이란 평가가 나온다. 푸틴의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공적 마무리다.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홀거 슈미딩 베렌베르크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푸틴이 이란 문제로 트럼프를 짜증 나게 하면 트럼프는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해 푸틴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 확산을 꺼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의 우호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주요 수입원인 원유 가격 조율엔 이들과의 협력이 필수다. 러시아어를 쓰는 유대인 약 200만명이 사는 이스라엘과 맞서는 것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니콜라이 코자노프 카타르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란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은 건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누구와도 관계를 망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용가치 떨어진 이란…북·중이 더 중요 반면 이란의 가치는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큰 도움을 받은 이란산 드론은 이제 필요치 않다. 러시아는 이란의 드론 ‘샤헤드-136’의 개량 버전인 ‘게란-2’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한나 노테 유라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러시아는 이란의 초기 드론 설계를 바탕으로 엔진과 탄두, 전파 방해 능력을 향상한 자체 드론을 개발했다”며 “전쟁 초기 크게 의존한 이란의 포탄·탄약·부품도 현재는 북한과 중국에서 지원 받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이란 외면이 예견된 일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하마스 등 이란의 대리 조직을 공격하고, 친(親)이란 성향의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몰락해도 러시아는 방관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급한 러시아는 중동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 일단 보조 맞추지만…불안한 김정은 푸틴의 행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긴장하게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러시아와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다. 같은 해 10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전투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파병했다. 푸틴을 든든한 뒷배로 삼고, 제재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승부수였다. 북한은 ‘12일 전쟁’에서도 러시아의 입장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 19일과 23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을 비난했지만, 이란에 대한 지지 표현은 뺐다. 미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푸틴의 중동 정세 입장을 보고받은 김정은이 (러시아와) 사전 조율해 이란과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에선 불안감이 일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사시 러시아가 군사 지원을 확실히 해줄지에 대한 우려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러 조약에 상호방위 조항이 있지만, 권위주의 국가 특성상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푸틴이 트럼프와 밀착하고 북한을 외면한다면 김정은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미국이 ‘핵 비확산’을 명분으로 1979년 이슬람혁명 후 처음으로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 트럼프와 담판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제재 해제까지 얻어내려던 김정은에게 불리한 전례가 생긴 셈이다. 핵실험을 6차례나 한 북한과 우라늄 농축률을 60% 정도(무기급은 90%)까지 끌어올린 이란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국제사회에선 두 나라 모두 불법 핵무기 개발 국가다. 트럼프가 향후 북한에도 비슷한 잣대를 들이대 공세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 교수는 "김정은은 이란을 보면서 2017년 트럼프가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강하게 북한을 압박했던 때를 떠올릴 것”이라며 “중동 사태를 일단락 짓고 이르면 내년부터 트럼프의 시선이 북한을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몸값 높이려 핵고도화·무력 도발할 것” 이에 북한이 ‘몸값 높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신들은 이란과 달리 핵 무력을 완성했음을 보이기 위해 김정은이 핵 고도화에 집착하고 이를 대외에 과시할 수 있다”며 “미국의 이란 공격을 이끈 이스라엘과 달리 한반도에선 한·일 등이 과감한 군사작전을 하지 못할 거란 점을 보여주려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17일 방북해 김정은을 만난 뒤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3차 파병이 이르면 7∼8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 교수는 “김정은은 푸틴을 더욱 ‘결박’ 하려 할 것”이라며 “3차 파병도 양국 군사 협력을 ‘혈맹’ 수준으로 높여 러시아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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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3억 받아도 셀프 네일…美 젊은층 '생존 소비'하는 이유 [세계한잔]

「 용어사전 > 세계한잔 ※[세계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 고급 가구 매장에서 무료 커피를 마시며 가구 가격 맞히는 게임하기. 혹은 그런 고급 가구를 가득 채운 좋은 집에 사는 미래 상상하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정신과 레지던트인 히만슈 와그(25)가 고안한 '돈 안 쓰고 친구들과 노는 방법'이다. 미국에서 레지던트의 연봉은 1년차 전공의의 경우 약 6만 달러(약 8140만원)~6만 5000달러(약 8814만원)이다. 얼핏 보면 높은 연봉 같지만, 물가와 월세, 학자금 대출 등을 생각하면 빠듯한 수준이라 이런 놀이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 젊은 소비자들이 이같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그에 따라 소비를 줄이는 현상을 조명했다. 미 시장조사기관 서캐나에 따르면 지난 1~4월에 18~24세의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같은 기간 소비를 소폭 늘렸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식비,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의류, 액세서리, 전자제품 등에서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주 소비층이 18~29세인 액세서리 브랜드 스레드 월렛츠의 온라인 매출은 6월 첫 3주 동안 5월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다. WSJ은 그 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구직난과 실업 문제, 학자금 대출 상환 압박 등을 꼽았다. 이런 현실은 고소득자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곳 IT(정보기술)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와그의 친구 시타 베르마(25)는 지난해 다른 IT 기업에서 해고된 후 1년 간의 구직 끝에 겨우 취직했다. 베르마의 현재 연봉은 약 10만 달러(약 1억 3574만원)에 달하지만, 언제 또 실업자 신세가 될 지 몰라 쉽게 돈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그는 '버킷리스트'였던 고급 바, 레스토랑 가기 대신 타깃(미국의 할인 백화점)에서 산 20달러(약 2만 7000원)짜리 셀프 네일을 하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 베르마는 "친구들도 홈 피자파티를 열거나 함께 팔찌를 만들면서 저렴하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미 투자은행(IB) 웰스파고의 섀넌 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젊은 소비자들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출만 줄이는 게 아니라 저축도 못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부를 축적하고 소비할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라이언 킹 스레드 월렛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젊은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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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깎인 영일만대교, 교착 조짐 신공항…불거지는 'TK 홀대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이 본격화하면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한 역점 정책 방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TK) 지역 숙원사업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를 띠면서 ‘TK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대교(영일만대교) 건설 사업비 1821억원(공사비 1260억원·보상비 561억원)이 지난 21일 정부 추경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게 대표적이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해상교각(총 9㎞)이다. ━ 영일만대교 예산, 추경안서 삭감 영일만대교는 2008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2011년 재정부담을 이유로 전면 연기됐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둘러싼 ‘형님 예산’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것도 악재였다. 이후 영일만대교는 고속도로 건설계획과 국가도로망종합계획 등에 매번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사업 적정성 검토에서 번번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포항신항 안에 있는 해군 부두를 둘러싼 논란도 걸림돌이었다. 전 구간을 해상 다리로 연결하면 전쟁 등 유사시 전함 진·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지난해 조사설계비와 공사비 예산이 확보되면서 영일만대교 건설도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었지만, 이번 추경 예산안에서 영일만대교 건설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영일만대교 연내 착공이 어려워지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정재·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공동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이들은 “포항과 경북의 숙원인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이재명 정부 시작과 함께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며 “정부는 ‘불용’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추경안에서 영일만 횡단대교 공사비를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토교통부는 최적 노선 선정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고 정부 의지만 있다면 연내 착공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사업연도 전반기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불용 가능성을 핑계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예산 삭감 두고 정치권 갑론을박 국민의힘 김일만 의장 등 포항시의회 의원들도 지난 26일 시청 앞 광장에서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전액 삭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삭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영일만대교 건설을 즉각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포항 북구, 남·울릉지역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영일만대교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맞섰다. 이들은 “정부가 추경 예산에서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을 뺀 것은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 때문”이라며 “영일만대교는 이미 노선이 확정됐는데도 대안 노선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윤석열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여당의 국회의원이던 시기에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야당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삭감’이라고 주장하며 사업이 무산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스스로 무능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TK신공항 이전 TF도 구성해 달라” 이 대통령이 최근 광주광역시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보다 절차상 앞서고 있는 TK신공항 이전 사업이 재원조달 문제로 교착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를 대통령실 내에 만들게 되면 TK신공항 이전 사업이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구시는 대구 군 공항 이전과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TF 구성 역시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대구국제공항이 위치한 대구 동구 지역구 의원인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다루는 대통령실 TF 설치까지 약속한 만큼, 대구 역시 광주와 마찬가지로 속도감 있고, 균형감 있게 군공항 이전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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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직원에 1300억 제안도…빅테크 치열한 '인재 쟁탈전' [팩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AI 기술을 이끌 ‘두뇌 쟁탈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머뭇거려도 뒤처지기 십상인 AI 산업 특성상 뛰어난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억’ 소리 나는 인재 쟁탈전 최근 인재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메타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오픈AI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3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해 말 문을 연 오픈AI의 스위스 사무소 설립 멤버이고, 이전엔 구글 AI 부서인 딥마인드에서도 함께 일한 사이다. 오픈AI 측도 “이들이 퇴사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메타는 이달 중순 데이터 라벨링(AI가 학습할 데이터를 분류하고 이해를 돕는 작업)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최고경영자(CEO)까지 데리고 왔다.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인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왕 CEO는 메타에서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AI 시스템) 연구에 전념할 AI 연구팀을 이끌 예정이다. 메타는 왕 CEO에 이어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 오픈AI 수석 과학자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SSI(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 공동 창업자 대니얼 그로스 등도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분야 인재들에게 직접 이메일이나 왓츠앱을 보내 메타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1000만달러(약 13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고 한다.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7일 동생 잭 올트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소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24일 참석한 뉴욕타임스(NYT) 행사에서도 “(저커버그는) 자신이 초지능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다른 기업들은 어때 기업 입장에서 AI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인력은 ‘양’보다 ‘질’이다. 올해 초 ‘가성비 AI’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도 소수의 인력으로 AI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에 따르면 딥시크의 연구개발 인력은 139명에 불과하다. 이들 대부분은 칭화대·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대학 출신의 20~30대 젊은 인재로 구성됐다. 당분간 빅테크 간 인재 쟁탈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에서 비전 AI 기술과 오디오 요약 기능을 개발한 핵심 연구 인력 3명을 영입했다. 지난해엔 6억5000만 달러(약 8800억원)를 들여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여기엔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출신인 무스타파 슐레이만 인플렉션 CEO를 비롯해 개발 인력 대부분을 함께 데려간다는 조건이 붙었다. 애플은 기업 가치 140억 달러(약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 또한 퍼플렉시티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영입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리니바스 CEO는 오픈AI·딥마인드 연구원 출신이다. 오픈AI도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창업한 디자인 회사 io를 64억 달러에 인수했다. ━ 한국은 ‘AI 인재 유출’ 중 빅테크 간 AI 인재 쟁탈전에 한국은 밀려나고 있다. 지난 4월 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HAI)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인구 1만명당 AI 분야 인재 순유출이 0.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35위)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유출 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란 점이다. 2022년 조사에선 0.04명, 2023년에는 0.3명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을 위해선 AI 인재 확보가 필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AI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해외 연구자를 영입하기 위한 ‘이노코어’ 정책 추진을 발표했다. 국내외 포닥(박사 후 연구원) 400명을 채용해 피지컬 AI와 AI 모델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채용된 연구원에겐 국내 포닥 연봉 평균의 1.8배인 연 9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약속했다. 업계에선 더 적극적인 AI 인재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AI 정책 논의는 데이터센터 확보 등 인프라 중심으로 이뤄져 인재 육성 계획이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상혁([email protected])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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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잎 아래 하얀 알 꿈틀, 신비로운 소우주 탄생[조용철의 마음풍경]

햇살을 이불 삼고 초록 잎 그늘 아래 숨죽인 작은 생명 하얀 알 꿈틀꿈틀 산들산들 바람 불고 벌 나비 춤추는데 그 누가 감춰 놓았나 신비로운 소우주 촬영정보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 옥상 텃밭, 채소 잎 뒷면에 바둑알 같은 알을 낳은 존재가 궁금하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2025.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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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자숙 끝 첫 韓 공식석상..'오겜3' 피날레 이벤트 등장 [Oh!쎈 이슈]

[OSEN=지민경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피날레 이벤트를 통해 오랜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오징어게임 3' 피날레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을 비롯해 박해수, 정호연, 이유미, 임시완, 강하늘 등 시즌 1, 2, 3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퇴물 래퍼 타노스 역을 맡은 최승현도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최승현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대마초 파문 이후 처음이다.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자숙 중이었던 최승현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인맥 캐스팅 의혹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후 '호불호' 논쟁이 불거지며 최승현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후 최승현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는 물론, 글로벌 쇼케이스 등 모든 홍보 활동에 배제됐으나 뒤늦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최승현은 미국 프로모션에 참석하며 홍보 활동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날 국내 이벤트에도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그는 "이 위대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걸 배웠다. 다시 한 번 황동혁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안고 다시 게임에 참가한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스며든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혹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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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수 있을 때 팔자’… 손흥민에 쏟아지는 전방위 압박, 팬도 언론도 구단도 외면”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을 향해 내미는 작별 인사는 실로 냉혹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팬들의 절반 이상이 손흥민의 이적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보내는 시선은 갈수록 현실적이고 냉정해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3도움을 기록했지만, 팀 내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현지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과거의 선수가 아니다. 리더십도, 영향력도 사라졌다”고 일갈했다. 토트넘의 구단 운영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서 라커룸은 혼란에 빠졌고,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재계약이 아닌 1년 옵션만을 발동했고, 사우디 아라비아 복수 구단이 손흥민에게 거액의 조건을 제시하며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에는 '브랜드'라는 키워드도 빠지지 않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운 방한 투어로 수년간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정작 구단은 이번 시즌 프리시즌 콘텐츠에서 손흥민의 비중을 축소시키며, 그를 더 이상 '미래의 중심'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냈다. 인터뷰에서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은 채,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구상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이적 타이밍 또한 중요한 쟁점이다. 8월 서울에서 열릴 친선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주요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토트넘은 투어가 끝난 뒤에야 이적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결국 손흥민은 전력 외 자원이자 마케팅용 얼굴로 남게 됐고, 이는 구단이 그의 존재를 단지 ‘팔 수 있을 때 파는 자산’으로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제는 ‘팔 수 있을 때 팔자’는 분위기가 구단 안팎에서 노골적으로 번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과 사뭇 충격적이면서 상징적이다. 풋볼런던의 손흥민 이적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손흥민의 이적에 찬성했고, 22%는 조건부 찬성이었다. ‘잔류 절대 지지’는 21%에 그쳤다. 풋볼 런던 내에서도 의견은 팽팽히 갈렸다. 먼저 샘 트루러브는 "모든 게 손흥민에게 달려 있다. 그는 1년 더 남을지 10년 만에 떠날지 선택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는 1년 더 남아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그의 경험은 매우 귀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튜 애보트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다음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 머무는 건 올여름 주장을 판매해 받는 어떤 이적료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손흥민이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도록 그를 붙잡는 도박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계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외쳤다. 토트넘 선배들은 손흥민과 '아름다운 작별'을 요구하고 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윙어로 활약했던 크리스 워들은 "모든 선수들은 각자 판매 기한이 있다"라며"만약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면 아마 몇 년은 더 남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빠르고 신체적이며 까다롭다. 솔직히 그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만약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떠나게 할 거다. 난 그가 최고 수준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조금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 모른다"라며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는 속도를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내부 사정도 다르지 않다.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손흥민을 다음 시즌 주전 계획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실제로 주축 선수 리스트에서도 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손흥민이 팀의 전술 중심축이 아니라, 상업용 이미지로만 남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과 토트넘 팬들에게 레전드이자 자부심이다. 그러나 지금의 토트넘은 그를 떠나보내는 방식조차 존중하지 않고 있다. 감정 없는 계산기만 두드리는 구단의 태도는 결국 '왜 토트넘이 빅클럽이 될 수 없는가'에 대한 정답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3년간 총 임금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다. 2년 전엔 단호하게 사우디를 거절했던 손흥민이 이번엔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6.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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