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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론] AP 한국어 과목, 다시 도전하자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데 AP 과목 도입 추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또 맡게 되었다. 1995년 SAT II 한국어 채택 위원장을 맡아 성공한 경험을 되살려 AP 도입을 추진해 달라는 도움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SAT II 한국어 채택 이후 한인 교육계에서는 AP 과목 도입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필자는 그 구체적인 사례는 잘 모르지만 AP 도입에 필요한 기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이다.   AP 과목 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칼리지 보드, 즉 미 대학위원회는 AP 과목 도입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있다.   첫째,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고급반인 레벨 3 이상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가 250개를 넘어야 한다. 둘째, AP 한국어 시험 응시생을 확보하기 위해 각 학교당 최소 25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개 이상의 미국 대학에서 AP 한국어 과목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 조건중 충족된 것은 세 번째 사안으로 현재 15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못한다. 다만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고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곳은 217개 학교로 집계되었는데 문제는 대부분 기초 과목이고 레벨 3 이상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는 많지 않다. 따라서 칼리지 보드는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1995년 SAT II 한국어를 채택시켰을 때 미 전역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학교는 워싱턴 근교 딱 1개였으며 학생도 30명 미만이었다. 당시 칼리지 보드는 당연히 난색을 표명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채택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본 조건 충족을 못하는 것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사안은 기금 확보이다. SAT II 한국어 채택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인 사회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고 삼성에서 50만 달러 전액을 기부해서 칼리지 보드를 설득하고 채택할 수 있었다.   칼리지 보드는 AP운영재원을 수혜자 부담 원칙을 세우고 있어서 AP 한국어 과목 채택을 위해 기금 확보가 필요한데 150만~200만 달러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미주 한인 사회가 주도해서 기금 모금을 하고 한국 정부에서 상당한 재정 지원을 하고 한국 기업들도 참여한다면 기금 모금은 가능하다.   중국어 AP 시험도 중국 정부에서 50%를 재정 지원해서 가능했고 중국어 교사들을 파견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필자는 AP 한국어 도입 기금 모금을 위해 오는 11월 4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발표하여 기금 모금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에서도 이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현재 SAT II 한국어는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에 AP 한국어 시험 도입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K-pop 뿐만 아니라 K 문화에 대한 미국 청소년들의 관심이 커지는 현 상황은 1990년대 한국어 불모지였던 당시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므로 AP 한국어 시험 채택은 매우 고무적이다.   AP 한국어 시험 도입으로 미국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증가할 것이고 한국어 교육 표준화와 체계화가 가능해 질 것이며 한국어 교육 효과 극대화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어 교육 질적 향상 및 교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제 미주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단합해서 AP 한국어 시험 도입을 성공시켜야 한다. 기금 모금 참여는 물론 여러 한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서 도움을 주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한국어 과목 한국어 과목 한국어 도입 한국어 채택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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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한국어

한글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도 크고 높아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다. K-팝, K-컬쳐의 폭발적 인기 덕분이라고 한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 가사를 외워서 따라 부르고,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고, 제2 외국어로도 우리 한글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한글날 무렵이라서 이런 소식이 한결 더 고맙고 자랑스럽다. 세종대왕님께서 기뻐하시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것 같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OED)’에도 한국어들이 등재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사전이다. 1884년부터 부분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인쇄 제본형 표준판은 1928년 총 12권 분량의 책에 41만 여개의 어휘, 180만 여개의 인용문이 실린 초판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2000년에 온라인 사전 초판이 처음 나왔으며, 3개월마다 어휘를 새롭게 등재하고 있다.   한국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으로 등재된 것은 1976년, 등재된 한국어는 ‘김치(kimchi)’, ‘한글(Hangul)’ 등이었다. 이후 꾸준히 새로운 단어가 등재되었고, K-컬처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2021년에는 총 26개의 한국어가 등재되었고, 2024년 12월에는 7개의 한국어가 새롭게 등재되었다. 올해는 어떤 낱말이 새롭게 등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참고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를 살펴보면 분야별로 다양하다. 음식 관계는 갈비, 김밥, 김치, 달고나, 떡볶이, 동치미, 먹방, 반찬, 불고기, 삼겹살, 잡채, 찌개, 치맥 등이 있다. 또 호칭은 누나, 막내, 언니, 오빠, 형도 올라있다. 한류 관계는 K-복합명사, K-드라마, K-팝, 한글, 한류, 한복이다. 한국식 영어도 등재되어 있다. 스킨십, 콩글리시, 파이팅, 피시방 등이다. 생활문화 단어로는 노래방, 당수도, 대박, 만화, 애교, 온돌, 태권도, 트로트, 판소리 등이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 세계적인 사전에 등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이 올라가는 일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은 우리말이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니 기대가 크다.   그런데 잠깐! 덮어놓고 기뻐하며 우쭐대기 전에 살펴볼 일이 있다.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린 한국어는 대부분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관한 낱말들, 그러니까 K-팝이나 K-드라마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감각적 향락적 낱말들이다. 한국의 얼과 넋이 담긴 곱고 아름다운 한글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무리 세계적 권위의 사전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한국어 몇 개 실린 것이 그렇게 감격할 일인가도 싶다. 오늘날 한국사람들의 삶은 영어로 범벅이 되어 있다. 아주 당연한 듯 영어를 쓰며 살고 있다. 정치인, 방송인, 지식인, 언론인, 문인 등 가릴 것 없다. 그러니, 보통 사람이나 아이들까지도 거침없이 영어를 쓴다. 그래야 뭔가 있어 보인다고 착각한다.   국제도시 서울의 번화가 거리에 서면 여기가 한국 맞나 싶을 정도로 주위가 온통 영어 간판투성이다. 아파트 이름도, 상품 이름도 요상한 외래어 범벅이다. 그래야 품위가 있고, 잘 팔린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영어가 한국의 공영어가 될 판이라는 염려가 나올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니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몇 개 실린 것에 흥분할 일이 전혀 아니다. 집안 정리와 청소가 먼저 급하다.   세종대왕님께서 밖을 보고 웃으시다가, 안을 보고는 피눈물을 흘리신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옥스퍼드 한국어 옥스퍼드 영어사전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식 영어

2025.10.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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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한국어 잘했으면”…AI 학습 앱에도 관심

#. 한인 김모 씨와 최모 씨 부부는 매주 한국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있지만, 항상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5살에 미국으로 온 최씨와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아 나중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어를 더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수업을 듣고 있다. 최씨는 "매주 수업을 들어도 문법이나 단어는 배울 수 있지만 연습하는 것은 늘 부족하다"며 "따로 더 시간을 내 한국어 연습 파트너를 찾기도 힘들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어 말하기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한국어 수업은 부족한 탓에 많은 학습자가 AI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등에 따르면, 9일 현재 다운받을 수 있는 한국어 학습용 앱은 70~100개에 달한다.     AI를 활용한 앱도 크게 늘었다. 앱스토어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트이다(Teuida)의 경우, 가상의 인물과 반복해서 상황에 따라 대화를 하며 연습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10년째 한국어를 공부한 제니퍼 김씨는 "한국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국에서 말하려니 얼어붙게 됐다"며 "식당, 공항, 택시 등에서 실제 상황처럼 연습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 미리내(Mirinae), 핑고(Pingo), 케이크(Cake) 등의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AI 기반 언어교육 장치도 나왔다. 덱스(Dex)는 카메라가 달린 장치로 학습자가 현장 사진을 찍으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사물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AI 기반의 한국어 교육 앱이 많아졌지만, 존댓말 등 복잡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까지 알려주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뉴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AI 앱을 사용하다 궁금하다며 가져오는 학생들이 있는데, 아직도 기본적인 발음을 잘못 가르친다든지 단어는 알려주되 배경 설명은 없어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존댓말과 같은 섬세한 부분도 배우기 어려워 연습용으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기본 수업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거주 김민정씨도 "앱 기반의 한글 수업도 해 본 적 있었지만, 많이는 안 쓰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부모들은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태블릿 등을 보다 보면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한글학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다양한 형태의 한글 수업 옵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주말에 3시간씩 수업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글학교에 대한 다수 아이들의 거부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자녀를 한글학교에 보내는 한인 2세 양지은 씨는 "숙제도 너무 많아 사실 학부모 입장에선 더 많이 알려주고는 싶지만, 숙제를 커버할 수 없어 한글학교 보내기를 포기한 적도 있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의 수업도 더 다양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학습 한국어 학습용 한국어 수업 한국어 연습

2025.10.08. 21:04

[한글날 579돌] “한국어가 곧 경쟁력인 시대” 미 동남부 22개 학교서 과목 채택

조지아주 둘루스의 헐(Hull) 중학교는 지난 8월부터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DLI) 일환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초등학교가 아닌 중학교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것은 이 학교가 조지아주에서 처음이다. 헐 중학교는 지난달 본지에 “학생들에게 다른 언어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학생들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익숙한 문화 테두리 바깥의 시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미 동남부 6개 주에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한 학교는 총 22곳이다. 2023년 17개교, 2024년 20개교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조지아는 애틀랜타 1곳, 사바나 3곳, 귀넷 카운티 4곳 등 8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앨라배마주는 몽고메리 8곳, 어번 5곳이 있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도 1곳이 늘었다. 최흥윤 교육원장은 8일 “한국어를 방과후 과정으로 편성한 5개교를 제외하고 16개교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했다”며 “특히 헐 중학교는 인근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중학교에서도 공부를 이어갈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했다.   한국어 채택 학교가 점차 느는 것은 한국어 경쟁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동남부 한국어 채택교 분포는 현대차, 기아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한 곳과 지리적으로 일치한다. 최 원장은 “한류 열풍도 있지만, 한국어가 미국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공통된 인식이 과목 채택의 주된 배경”이라고 했다.   제한된 한국어 교원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아지자, 교육원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립대(GSU)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비학위 과정 2년을 마치면 조지아 주정부가 발급한 교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매년 2~3명씩 배출된다.   한국어 교육 명맥이 끊기지 않으려면 교사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국어 교사는 대개 한인 2·3세가 맡는데, 학교당 단 1명씩만 배치되다 보니 이들이 호소하는 부담감과 외로움이 크다. 채터후치 초등학교의 유주연 교사는 K~5학년 48학급 1100여명에게 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직장 구성원 속 혼자라는 감각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일거수일투족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치명적”이라며 “조언을 구할 데가 마땅히 없다 보니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육원은 이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지난 7월 애틀랜타 지역 24명을 비롯해 동북권 총 34명의 교사를 초청해 단체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때 개설된 단체 채팅방은 지금도 교사간 활발한 소통 창구가 됐다.   올해 한국어 채택 학교 지원 예산은 11만달러다. 학생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 계산으로 한 학교당 연5000달러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최 원장은 “한국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어 교육에 대한 현지 학교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교원 양성부터 교재·교구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글날 579돌 조지아 한국어 한국어 경쟁력 한국어 교사 한국어 채택교

2025.10.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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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더 좋은 교육과 한국어, 역사와 문화 계승할 터”

 2025 재미한국학교 남서부 협의회(회장 류인숙) 교사 세미나가 지난 9월20일(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협회 소속 20개 한글학교와 13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류인숙 회장의 환영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권예순 총회장, 그리고 새로 부임한 휴스턴 교육원 여인경 원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지난 5년동안 학교에서 교사로 헌신한 11명의 교사들에 대한 장기근속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번 교사 세미나에는 두 명의 강사가 초청돼 강의를 했다. 첫번째 강의는 황정숙 교사가 맡았다. 황정숙 교사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 협의회에 소속된 롱아일랜드 한국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했고, 32동안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황정숙 교사는 동북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가 된 주인공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날 알찬 내용의 강의를 전개했다. 황정숙 교사는 ‘게임과 함께하는 신나는 한국어 수업활동’을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황정숙 교사는 많은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두번째 강의는 뉴송한글학교 배은희 교사가 맡았다. 배은희 교사는 서울예대 문예 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저널 회사에서 근무한 인물로, 한글학교 아이들의 글쓰기 향상을 위해 ‘문득 떠올린 낱말 한 개가 다섯 문장이 되는 마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류인숙 회장은 “이날 아침에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신 많은 선생님들께 푸짐한 상품권을 드림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류인숙 회장은 “앞으로 재미한국학교 협의회에 소속된 남서부협의회는 여러 행사들을 통해서 한국학교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한국의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잘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니 채 기자〉교육과 한국어 환영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어 교사 한국어 수업활동

2025.09.26.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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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학습 열풍…수강생 사상 최다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 서부학교·대학협회(WASC) 공식 인증을 받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KAC)는 올 가을학기에 총 330명의 학생이 등록, 2015년 설립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성인을 위한 어바인 세종학당 프로그램(10주 과정)과 청소년 대상 KAC 한국학교(12주 과정) 수강생을 합친 것이다. 세종학당 수강생은 230명, KAC 한국학교 수강생은 100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21년 가을학기의 247명에 비해 83명이나 늘었다.   KAC 측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K-컬처가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K-팝과 드라마, 푸드, 영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확산한 한류 열풍이 한국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 KAC 측의 분석이다.   KAC는 대면, 온라인 수업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가주는 물론 전국 여러 지역에 수강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KAC 측은 한국어 수강생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어바인 세종학당 성인 수강생 가운데 타인종 비율이 77%에 달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어 학습이 더 이상 한인 2세, 3세만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 한국학교 수강생의 95%는 한인 이민 3세대이며, 타인종 비율은 5%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주 대상이 이민 3세대가 됐음을 보여준다.   KAC 측은 수강생들이 장기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WASC 인증을 활용해 수강생들이 고등학교 외국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보게 돼 기쁘다. 최고 수준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KAC에 대한 신뢰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 간 다리를 놓고, 미국에서 오랫동안 소외돼온 한국어, 한국 문화 교육의 전국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학습 한국학교 수강생

2025.09.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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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달라진 한국어, 교실로도 이끌어야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해 분명히 높아졌다. 그 열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교사 간의 긴밀한 협력, 정책적 지원, 그리고 제도적인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다.   현재 사이프리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지는 7년째다. 한국에서 태어나 가주에서 성장한 1.5세대 한인으로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요즘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K팝, 한국 드라마, 한식 등 한국 문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인 만큼,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 이들은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특히 한인 2세 학생들 중에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집에서 한국어 사용을 꺼린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하지 않는 건 무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주의 성향이거나 실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교육 현장에서는 ‘인종학(Ethnic Studies)’을 언어 수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어 수업에 인종학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   하지만 인종학과 언어 교육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자료나 교육적 지원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 자료와 연수 프로그램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학 교육재단(KASEF)과 같은 단체가 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었다. KASEF는 한국계 미국인, 한인사 관련 내용을 담은 수업 자료와 커리큘럼을 실제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일을 했다. 단, 웹사이트에는 아주 풍부한 정보와 자료가 마련되어 있지만 교사가 자신의 한국어 반에 알맞게 적용하려면 큰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매년 한국계 미국인 민족 연구 컨퍼런스가 열리긴 하지만 올해는 타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운 교사들이 많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구와의 협력을 통해 개설된 프로그램에도 한인 인종학 관련 수업 자료들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많고, 알게 되더라도 학생 위주의 수업 자료로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재 미국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공인 한국어 시험은 주로 NEWL(National Examinations in World Languages)이다. NEWL은 AP 시험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일부 언어에 대해 대안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아직도 이 시험의 인지도가 널리 확산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AP 한국어 과목 신설 논의에 대해 교육 현장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AP 과목 선택이라는 실질적인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면, 학습 지속성과 학업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국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 간의 정보 교류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시작됐다. 한국어 교육 전문 단체 IKEN(International Korean Educators Network)는 최근 미주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정기 뉴스레터 발행을 개시하며, 교육 현장의 소통 부재를 해소하고자 나섰다.   지난 5월 최초로 발간된 ‘IKEN Quarterly(아이켄 쿼터리)’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는 매년 4분기에 한 번씩 발행된다. 수업 사례 공유, 수업 자료 및 활동 소개, 교사 인터뷰, 교육 관련 최신 소식, 연수 및 행사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장 교사들이 직접 글을 기고할 수 있는 참여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제 교육 현장의 경험과 고민이 생생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KEN은 이 뉴스레터를 통해 신규 교사들에게는 멘토링 자원으로, 경험 많은 교사들에게는 전문성 확장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역 간 거리, 학교 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 단절 문제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주 한인 학생들과 비한인 학습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재가 출간됐다. 글로벌 코리안이라는 이름의 이번 교재는 IKEN 소속의 미주 현장 교사들과 언어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 및 감수에 참여한 결과물로, 기존 교재들이 갖고 있던 한계, 문화적 맥락의 부재, 학습 수준과 실제 수업 간의 괴리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교재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서, 미국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고려한 ‘다문화·다언어 환경 맞춤형’ 교재다.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자료와 평가 도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위에 언급된 인종학 교육 부분도 이 교재를 통해 충족될 수 있을 만큼 한인사 관련한 수업 자료도 포함되어 있는 교재다.   이 교재는 미주 각지에서 활동 중인 교사들의 실제 수업 사례와 피드백을 반영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와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K팝, K-드라마, 한식, 가족 문화 등 현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목한 콘텐츠와 함께, 학습자의 언어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구성이 돋보인다.   또 이번 교재는 인쇄본 외에도 교사용 지도서, 디지털 자료, 활동 워크북 등 다양한 부속 자료가 함께 제공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업데이트 및 추가 자료 공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미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재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 이번 출간이 미주 한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시작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2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희망이 있다. 한국어 교실 한국어 교육 한국어 수업 한국어 콘텐츠

2025.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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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K컬처 시대, 한국어 교육 달라져야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학습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한국어 교육은 이 뜨거운 열풍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가? 오랜 기간 미국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서, 이제는 주입식 문법 교육을 넘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해법의 중심에 바로 ‘5C’가 있다.   5C는 미국외국어교사협회(ACTFL)가 제시하는 교육 모델로, 의사소통(Communication), 문화(Cultures), 연관성(Connections), 비교(Comparisons), 공동체(Communities)를 의미한다.     특히 이 중에서 의사소통과 문화는 한국어 교실을 더욱 역동적이고 깊이 있게 하는 두 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제는 문법을 암기하고 단어를 외우는 시대를 넘어, 살아있는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ACTFL은 의사소통 능력을 세 가지 입체적인 방식으로 분류한다. 첫째, ‘상호적 의사소통(Interpersonal)’은 학생 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이다. ‘내 소개하기’, ‘가족 소개하기’와 같이 짝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언어의 순발력과 유창성을 기르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둘째, ‘해석적 의사소통(Interpretive)’은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가족사진을 보며 전체 학생들 앞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한국 요리 레시피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텍스트와 이미지에 담긴 뜻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발표형 의사소통(Presentational)’은 준비된 내용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으로, 언어 능숙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행사에 부스를 마련해 직접 프로그램을 알리는 활동은 실질적인 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런 활동은 학생들을 단순한 지식 수용자에서 벗어나, 언어를 사용해 세상과 관계를 맺는 주체로 성장시킨다.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는 더 이상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주재료다.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고 할 때, 흔히 음식이나 전통 의상 같은 ‘물질적 문화’에만 머무르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문학, 미술, 음악 등 한국인의 가치관과 철학(가치관적 문화), 독특한 가족 관계와 사회 구조(사회적 문화),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자연환경적 문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접근이 필수적이다.   물론 제한된 시간과 예산 안에서 이 모든 영역을 다루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K드라마 속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를 엿보게 하고, K팝 가사에 담긴 시대정신을 함께 토론하는 수업을 상상해 보라. 학생들이 자신의 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하며 발표할 때,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   K-콘텐츠의 성공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세계와의 ‘소통’과 문화적 ‘교감’의 결과였다. 우리의 한국어 교육 역시 5C라는 나침반을 들고 살아있는 소통의 장으로 나아갈 때, 제2, 제3의 BTS를 키워내는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지 오 /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오픈 업 한국어 컬처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실 의사소통 능력

2025.09.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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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D<주택도시개발부>, 한국어 포함 다국어 서비스 중단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앞으로 공문서와 안내 자료를 영어로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영어 공식언어 지정을 앞세워 이민자를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 앤드루 휴즈 HUD 차관이 직원들에게 영어 이외의 언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HUD는 공문서·공지 번역 계약을 모두 종료하고, 다국어 안내문과 온라인 자료도 삭제할 예정이다. 단,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유지된다.   HUD는 지금까지 저소득층 주택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방침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던 이민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휴즈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 공식언어 지정’ 행정명령을 근거로 들며 “하나의 목소리와 언어를 사용해 저렴한 주택 공급이라는 사명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HUD 공무원들이 가입한 연방정부공무원연맹(AFGE) 476지부는 휴즈 차관의 지침이 민권법 제6조를 위반한다고 반발했다. 해당 법은 연방기관이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유의미한 접근(meaningful access)’ 방법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476 지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입자 수백만 명,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 폭력 피해자 등은 언어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결정을 시행한다면 HUD가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이들을 오히려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어 공식언어 지정 행정명령에 서명〈본지 3월 3일자 A-2면〉 한 후 백악관은 웹사이트에서 스페인어 안내 등을 삭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4일 연방 법무부는 각 연방기관에 ‘영어 공식언어’ 행정명령을 이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은 각 기관이 현재 운영 중인 불필요한 다국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세청(IRS)은 행정명령에 따라 한국어 등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본지 7월 28일자 A-3면〉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도시개발부 한국어 언어 서비스 다국어 안내문 통역 서비스

2025.08.19. 22:25

한국어로 국제 인증·영적 코치 양성

부에나파크의 ‘GIFT 전인 코칭 전문학교(원장 리디아 전 박사)’가 오는 9월 2일 가을학기를 개강한다.   임상심리학 박사이자 국제코칭연맹(ICF) 인증 전문 코치(PCC)인 리디아 전 원장과 호스피스 메디컬 디렉터인 전달훈 의학 박사 부부가 설립한 GIFT 전인 코칭 전문학교는 의학과 심리학의 통합적 접근을 바탕으로 국제코칭연맹(ICF) 인증 전문 코치, 영적 코치(채플린) 양성 교육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전 원장과 전 박사는 ‘상담 이전의 예방적 돌봄’과 ‘건강한 이들의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모색하는 ‘전인 코칭(Whole Person Coaching)’을 중시한다.   전 원장은 “영적 코치 전문 과정은 병원, 호스피스 등에서 위기에 처한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영적 돌봄을 제공하는 채플린 자격 취득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을학기 오리엔테이션은 8월 4일(월) 오후 7시30분 줌을 통해 열린다. 내달 8일까지 조기 등록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298-1115)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한국어 국제 코치 양성 국제 인증 인증 전문

2025.07.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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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국세청> 한국어 서비스 없어진다…‘영어 사용’ 행정명령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가 공식언어’ 행정명령에 따라 국세청(IRS)의 한국어 지원 서비스도 중단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다른 연방 정부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행정부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수계를 위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으며, IRS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영어를 미국 ‘공식 언어’로 지정한 이후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 후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이 조치로 이민자 다국어 서비스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본지 3월 3일자 A-2면〉   관련기사 영어 ‘공식 언어’ 지정 논란…트럼프, 1일 행정명령 서명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지난 14일  “불필요한 다국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해당 자원을 영어 습득 프로그램에 재투자하라”는 지침을 각 연방 기관에 보냈다.     현재 IRS는 웹사이트에 영어 이외에도 한국어를 포함 7개 외국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화 및 대면 통역 서비스, 다국어 홈페이지 운영, 스페인어 SNS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와 시니어는 세금 신고와 납부, 문의, 상담 서비스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국세청 한국어 다국어 서비스 비영어권 납세자 지원 서비스

2025.07.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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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선거관리국 한국어 워크숍 열어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은 지난 14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선거 관리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한국어 워크숍을 열어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선관국은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카운티 각지에서 총 15차례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 참석 한인들이 선관국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선관국 제공]선거관리국 한국어 oc선거관리국 한국어

2025.07.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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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능력시험 준비반 모집…8월 12일부터, LA한국교육원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중급 수준의 한국어 능력시험(TOPIK) 3~4급 온라인 준비반을 모집한다.     한국어 능력시험 3~4급은 한국 유학, 취업, 장학금 신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공인 한국어 능력 수준으로 한국 유학을 계획 중인 학생에게 꼭 필요하다.     온라인 준비반은 유사한 급수 수준의 수업으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중급 수준의 듣기, 쓰기, 읽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수강 신청은 8월 8일까지 웹사이트(www.kecla.org)로 하면 된다. 12세 이상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온라인 준비반 수업은 8월 12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2회(화·목 오후 6시) 진행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능력시험 한국어 한국어 능력시험 준비반 모집la한국교육원 온라인 준비반

2025.06.26. 19:10

타인종 학생들 한국어 실력 뽐냈다…어바인 세종학당 경연 대회

어바인 세종학당이 주최한 ‘2025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에서 타인종 학생들이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지난달 31일 노스우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말과 글로 표현해 심사위원과 참석자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심사위원단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도 참여했다.     열띤 경연 결과, 말하기 대회에선 이매뉴얼 재컷, 쓰기 대회에선 케이시 모리스가 각각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한국 세종학당재단의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과 함께 코어 리미티드, 골든보이스, 로터스 메디컬 스파 등이 후원한 부상을 받았다.   대회 직후엔 샐러드매스터, 신혜정 민화 교실 후원으로 세종학당을 홍보하고 한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오픈 하우스 행사가 이어졌다. OC예술고 사물놀이 팀의 공연도 열렸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현재 봄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38)로 하면 된다.타인종 한국어 한국어 실력 타인종 학생들 참가 학생들

2025.06.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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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축소' 몬테비스타 초등 공청회

한인 학생이 많은 라크레센타 지역 몬테비스타 초등학교가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교육(이하 DLI) 프로그램 축소 방침을 밝혀 학부모들의 반발을 하고 있다. 〈본지 5월 5일자 A-3면〉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5일 공청회에서 글렌데일통합교육구의 낸시 홍 DLI 디렉터와 후리 바바얀 교장(왼쪽)이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부모회 제공]한국어 공청회 한국어 교육 초등 공청회 초등학교 학부모회

2025.05.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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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장학재단, 한글 배움에 장학금 제공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이사장 나영자)이 ‘2025 장학생 모집’에 나섰다. 주말 한국학교 또는 공립학교 등에서 한국어를 배운 청소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재단 측은 주말 한국학교와 교육기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 교사에게도 ‘우수교사상’을 수여한다.   한국어교육장학재단은 지난 2022년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전직 회장단이 모여 설립했다. 현재는 한국어 교육 진흥에 뜻을 함께한 인사 등 20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사들은 매년 사비를 모아 장학기금 2만 달러를 한국어 수강생과 우수교사에게 전달한다.   나영자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한국어 교육을 장려하고, 한인 등 차세대가 한국어와 문화유산을 계승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한인사회 여러분의 재단 참여도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올해 장학생 지원대상은 한국학교 또는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배운 9~11학년 학생이다. 지원자는 미국에 체류한 지 5년 이상이면 된다. 특히 청소년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를 ‘한국어 자필’로 써야 한다.     우수교사 지원 대상은 한국학교 또는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다. 지난 5년 동안 수상 경력이 없으면 지원 가능하다.     이혜심 부이사장은 “올해부터는 장학금을 1인당 1000달러로 높였다. 이사들 후원으로 더 많은 학생과 교사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어교육장학재단 장학생 지원서는 신청서(자기소개서, 에세이, 추천서 포함)를 작성해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은 웹사이트(www.klesf.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진 장학위원장은 “심사위원단은 장학생 신청자의 한국어 읽기·쓰기·말하기 실력을 바탕으로 한 어휘, 표현력, 내용에 심사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562)303-2227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한국어교육장학재단 한국어 한국어교육장학재단 장학생 한국어 교육기관 한국어교육장학재단 한국어

2025.05.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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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교육 무시하나” 학부모들 한국어 집중 교육 축소에 반발

한인 재학생이 많은 라크레센타 지역 몬테비스타 초등학교(교장 후리 바바얀)가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교육(이하 DLI) 프로그램 축소 방침을 밝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은 반대 서명 운동과 함께 공청회를 통해 담당한 글렌데일 교육구에도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국어 집중 교육’은 수업을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학부모들에게 “새 학기부터 한국어 집중 교육반은 4학년과 5학년 각 1개 학급, 그리고 4~5학년 혼합 1개 학급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학급 축소와 혼합반의 구성이다. 혼합반은 소위 ‘콤보(combination의 약자)’ 반으로, 2개 학년의 학생 절반씩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학부모인 이지혜 씨는 “원래 학년별로 DLI가 2개 반씩 구성되는데, 학교 측에서 갑자기 ‘콤보 반’을 만들어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학급 학생 수가 30명가량으로 늘어나고, 특히 콤보 반은 교사 1명이 두 개 학년의 수업을 동시에 담당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DLI 축소로 인한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 이미 교육구에 청원서도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약 400명의 학부모가 서명을 한 상태다.   학교 측은 “등록 현황과 예산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DLI 프로그램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5일(오늘) 오후 6시 학교 강당에서 진행한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학부모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결정이 내려진 배경 ▶콤보 반 모델의 다른 학년 확대 가능성 여부 ▶콤보 반에서 어떻게 이중언어로 각 학생에게 맞는 교육이 가능할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몬테비스타 초등학교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어 DLI를 운영 중이다. 콤보 반은 학년이 다른 학생들로 구성돼 학습 능력과 이해력 등에 차이가 있어 교사가 적합한 교육을 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으로 인해 교육계에서 늘 논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이중언어반 한국어 한국어 이중언어반 축소 방침 방침 논란

2025.05.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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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는 한인 3세 는다" 한국학교동남부협의회 연수회 개최

재미한국학교동남부지역협의회(회장 노시현)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지난 18~20일 2박 3일간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처음 개최된 연수회는 알파레타 아발론호텔, 새한한국학교, 연합장로교회 한국학교 등의 장소에서 진행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동남부 5개 주 20개 학교에서 교사 112명, 학부모와 학생 약 110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교사 대상 워크샵, 학부모 대상 강의, 학교 실무자 대상 강의 등 다양했으며, 한국에서 강용철 교사, 임정진 교수, 최영환 교수 등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학부모의 언어를 돌아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노시현 회장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는 멀어서 참석하지 못하셨던 동남부 교사분들이 이번에는 차로 많이 오셨다. 동화작가님, 스타강사 등을 초청해 반응이 좋았다”며 교사뿐 아니라 ‘교육 공동체’로서 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일 늘었으며, 특히 비한인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 2세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던 이민 1세들이 이제 손주들을 데리고 한국학교를 찾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1세들이 이제 자식을 키울 때와는 다르다고 인식하신 것 같다. 한국어 교육은 정체성의 문제이고, 손주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학부모는 2세이지만, (한국학교) 교육자는 여전히 1세대인 점이 우리가 앞으로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역량강화 한국어 교육공동체 실현 한국어 교육 교육 공동체

2025.04.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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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원더풀” 세종학당 학생 15명 참가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세종학당(소장 안형미)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한 ‘2025 한국 문화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성공리에 개최했다.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LA를 비롯해 애리조나, 오하이오, 텍사스, 몬태나주 등에서 세종학당의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듣는 수강자와 그들의 친지를 포함해 15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현장 체험에서는 광복의 역사적 가치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학습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는 창덕궁과 종묘 등 유적지를 방문해 한국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문화원 측은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한국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 투어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이 한국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대표적인 문화 교류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련 예산을 확충해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류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저변 확대 및 현지 한류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게시판 한국어 수강자 한국어 학습자들 온라인 한국어 한국 문화

2025.04.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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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의 여러 갈래

초창기의 한국어 교육은 재외동포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수는 매우 적었으며, 선교사나 군인 등의 특수 목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뿌리에는 힘들지만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이어가려는 재외동포의 힘이 컸습니다.     한글학교를 비롯한 자치적인 교육기관이 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학회인 이중언어학회의 경우는 창간호부터 한동안의 학술지를 재외동포 특집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소련,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동포와 그 자녀의 한국어 교육이 주요 연구대상이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이주 노동자가 급증합니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연구도 시작됩니다. 이후에는 여성결혼이민자가 급증합니다. 역시 결혼이민자를 위한 연구가 급증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진학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의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연구도 학문 목적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류라는 세계적 현상과 더불어 한국어는 재외동포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때입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가 매우 부족함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재중동포 중에도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해외입양아, 국제결혼 자녀, 중도입국 자녀 등 재외동포의 범위도 점점 넓어집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한쪽 날개라면,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도 한쪽 날개입니다. 균형 있는 연구와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생각해 볼 점이 또 있습니다. 한국어를 영어로 하면 코리안 랭기지가 됩니다. 하지만 코리안 랭기지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국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북한 즉, 조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리안 랭기지는 ‘조선어’라는 단어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하자면 노스 코리안은 조선어로, 사우스 코리안은 한국어로 번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어와 조선어가 모두 코리안 랭기지임을 종종 잊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는 반면에 조선어교육의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1992년 수교 이전에는 조선어교육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 중국 대부분의 ‘조선어과’에서는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폴란드,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현재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조선어교육에 대한 관심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북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어교육에 관하여 제한된 자료에 의거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남한의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교육과정과 유사하게 북한에서는 조선어 소유급수기준에 의거하여 교재를 만들고 있는데, 이 기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향후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조선어라는 두 날개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한국어 교육은 하나가 아닙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이 있고, 외국인을 위한 교육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교육도 있고, 조선어교육도 있습니다. 연구해야 할 분야가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더 많아지기 바랍니다. 특히 미주 지역의 재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재외동포 한국어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2025.04.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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