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오랫동안 배웠는데 특별한 상황이 오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말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법으로 말을 배우고, 글로만 말을 배워서는 상황에 맞는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말은 표현이기도 하면서 행위입니다. 그래서 말로 하는 행위를 화행(speech act)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언어 행위라고도 합니다. 화행(話行)은 문법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교재를 만들 때,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가 있습니다. 한동안 문법이 중요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 교재를 보면 교육용 문법의 순서에 맞추어 교육의 내용이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교재가 문법의 교육 순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무엇을 우선순위, 즉 중심에 두고 교재를 만들어야 할까가 중요합니다. 교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주제 중심, 어휘 중심, 상황 중심 등에 따라 교재의 구성이 달라집니다. 교재를 만들 때, 고를 때는 목표가 중요합니다. 화행을 중심으로 교재를 만든다면 학습자들이 말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 말의 행위가 불러올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여기에서 상황은 말의 행위가 일을 하는 상황입니다. 화행은 근본적으로 한국인의 인식, 문화의 이해가 기본적인 접근입니다. 따라서 화행 한국어 교재는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한국어 화행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행을 알아야 합니다. 말의 힘을 기억해야 합니다. 화행에는 자기소개 화행과 인사 화행, 칭찬 화행을 비롯하여, 감사와 사과, 요청과 거절 등의 화행이 있습니다. 말이 일을 한다는 것은 이런 행위들을 의미합니다. 나를 표현하고, 남을 칭찬합니다.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때가 있고, 사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감사 표현과 사과표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어는 감사와 사과 표현이 적은 언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말보다 감정이 중요한 언어여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과 한국어식으로 이야기하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끼리 말할 때는 화행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이해하고, 말의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일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영어 화행을 알아야 영어를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의 표현, 사과의 표현이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지나쳐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간단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틀리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어 화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화행을 알아야 할까요? 한국어는 존댓말과 반말의 사용의 문제도 화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례와 존중의 표현, 대답과 맞장구도 이해하여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말과 글의 중간인 SNS 글쓰기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화행을 중심으로 교재를 만든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화행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여야 하므로 우선 각 화행의 주제에 대해 설명과 학습자 간의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화행 문화를 느낌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직접 화행을 실습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쓰고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화행을 모국어 화자라고 해서 더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이 더 적절한 화행을 합니다. 한국인이 오히려 무례하게 말하고, 기분 나쁘게 사과하기도 합니다. 화행은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화행이 의사통을 풍부하게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화행 화행 한국어 한국어 화행 한국어 교재
2026.02.22. 17:42
뉴욕한국교육원이 봄학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내달 2일 시작되며, 온라인 강좌와 대면 강좌로 나뉘어 운영된다. 모든 강좌는 15주 과정으로, 초·중·고급 과정으로 세분화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온라인 강좌는 총 6개반이 개설되며, 회당 2시간씩 주 1회 진행된다. 대면 강좌는 유엔 직원 대상 특별강좌를 포함해 총 5개로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 건물(122 E 32nd Street)에서 회당 1시간 25분씩 주 1회 진행된다. 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좌당 수강 인원은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 내외로 제한한다. 강사진은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등 뉴욕 지역 주요 대학과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 오랜 교수 경력을 쌓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다. 강사들은 기본 교재 외에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하고,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별 균형 잡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교육원 홈페이지(www.kecny.org)에서 강사들의 강좌별 교육계획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수준 및 선호도에 따라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수강 신청 접수는 9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수강료는 강좌당 150달러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교육원 한국어 뉴욕한국교육원 한국어 수강생 모집 강좌별 교육계획
2026.02.08. 20:12
지난달 26일부터 뉴욕한국교육원에서 접수를 시작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 접수가 시작된 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시각에 맨해튼 시험장 등록이 마감됐다. 등록 인원이 이정도로 빨리 마감될 줄 몰랐던 예비 응시자들은 당황한 채 다른 시험 장소를 찾아봐야 했다. 뉴욕 일원에서 맨해튼 다음으로 가까운 시험 장소는 퀸즈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였다. 결국 맨해튼, 브루클린, 심지어 뉴저지주 거주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훨씬 더 먼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한류 열풍이 점차 거세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지만, 한국어 능력을 인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밖에서 치러지는 시험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인 2·3세 혹은 타민족 중에서도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거나, 아예 한국으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과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한국어능력시험이 필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험 접근성은 그만큼 높지 않아서다. 5일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4월 11일) 접수 집계결과 올해도 맨해튼 시험장은 꽉 들어찼다. 뉴욕한인회관에 마련된 맨해튼 시험장은 장소가 협소해 40명의 응시자만 수용할 수 있다. 초급인 TOPIK I 시험과 중·고급인 TOPIK II 모두 등록이 마감됐다. 뉴욕 일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다른 장소는 베이사이드 KCS, 그리고 뉴욕주립대(SUNY) 코트랜드캠퍼스다. 접근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뉴욕시와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이들은 무조건 퀸즈에서 시험을 봐야 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은 뉴저지주 체리힐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지만, 올해는 뉴저지 시험장을 없앴다. 시험장 접근성 외에 또 지적되는 부분은 시험 횟수다. 한국에선 거의 매달 진행되는 시험 일정이지만, 뉴욕 일원에서는 1년에 한 번밖에 시험을 볼 수 없다. 지역에 따라 편의상 4월, 7월, 혹은 10월 시험을 1년에 한 번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창원 뉴욕한국교육원장은 “시험장을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기도 하고, 또 시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무작정 시험장을 늘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2023년 뉴욕 일원 시험 응시자는 103명, 2024년 114명, 2025년 111명을 기록했다. 맨해튼에 응시자가 집중되긴 했지만 총 응시자 수는 비슷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수요를 파악해 좀 더 유연하게 시험을 운영하길 바라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오는 4월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라치나 카푸어는 “센터당 시험가능 인원이 적다 해도,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도 토픽 시험을 많이 보는 추세인데 미 동부지역에서 4월에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뉴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은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교장은 “지난해 맨해튼 센터 시험감독을 보러 갔는데 시험장이 꽉 들어차 있었다”며 “타민족 학생 중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능력시험 한국어 맨해튼 시험장 시험장 접근성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
2026.02.05. 21:37
직장 복귀나 학교 제출을 위한 진단서가 필요할 때, 병원 예약과 방문의 번거로움을 겪는 한인들이 많다.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 '케이닥 텔레헬스(K-DOC Telehealth)'가 이러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미국 각 주 의사 면허를 보유한 한인 의사들이 직접 진료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 기준을 준수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49달러에 원격진료를 제공하며(전액 본인부담, 추가 숨은 비용 없음), 진료 후 필요한 경우 학교·직장·보험회사 제출용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다.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는 work/school excuse·return note(직장/학교 결석·복귀 확인서) 및 경증 질환에 대한 medical certificate(보험 제출용 포함)이다. 단, school physical 및 sports physical 등은 각 주 규정상 대면진료가 필요하므로 원격으로 발급되지 않는다. 플랫폼에서 간단히 문진서를 작성하고 영상통화로 의사 상담을 진행하면 당일 PDF 형태의 서류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직장에서 독감으로 쉰 후 복귀 확인서가 필요했는데, K-DOC Telehealth 원격진료로 당일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며 편리함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가 필요했는데, 한국어로 증상 설명이 가능해서 안심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담당자는 "미국 내 한인들이 의료 서류를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의사와의 소통'과 '시간 제약'"이라며 " 케이닥 텔레헬스는 한국어 진료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문서 발급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진료 및 발급 과정은 미국 연방법 HIPAA 기준을 준수하며, 진료 기록과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기본 진료 외에도 감기, 피부 트러블, 비뇨기 질환 등 경증 질환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혈압·당뇨 등 안정적으로 조절되는 만성질환 약의 일시적 처방도 가능하다. (※ 모든 사례는 가상 복합 사례이며, 개인 식별정보는 포함되지 않음)원격진료 한국어 한국어 원격진료 한국어 진료 규정상 대면진료
2026.02.04. 10:57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이면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대학과 교육 기관 등에서 외국어 교육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어 강좌는 오히려 늘고 있어, K팝 팬들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수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바인 지역 비영리단체 한미문화센터(KAC)의 경우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AC에 따르면 성인 한국어반 수강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한 지난해 이후 두 배로 늘어 현재 550명 이상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KAC 측은 수강생 증가 배경으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을 꼽았다. KAC의 태미 김 디렉터는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이 늘면서 수업 시간에도 해당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며 “수강생 가운데 K팝이나 한국 드라마 팬이 많고, 단순한 관심을 넘어 한국어를 이해하고 싶어 수강을 신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C 한국어 수업 수강생의 약 75%는 타인종이며, 한인 이민 2세나 3세는 오히려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국교육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범 LA 한국교육원 부원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어 수업 수강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하나의 콘텐츠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 이전에도 방탄소년단(BTS)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수강생은 지속적으로 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K팝 댄스 수업도 수강생이 늘어 반을 추가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면서 한국과 개인적인 연고가 없는 사람들까지 한국어를 배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현대언어학회(ML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전체 외국어 강좌 등록률은 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어 수강률은 38% 증가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유튜브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 ‘골든(Golden)’에 등장하는 한국어 단어와 가사 발음을 분석한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어 학습자 수는 1년 만에 약 22% 증가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한국어 강좌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UC 버클리의 경우 한국어 입문 강좌를 9개로 늘렸으며, 이 가운데 8개 강좌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지난 1일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대표곡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교육원 한국어 수업 한국어 교육 성인 한국어반
2026.02.03. 20:13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권예순)는 지난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삼일간 뉴저지주 티넥에 위치한 메리어트 티넷 앳 글렌포인트(Marriott Teaneck at Glenpointe)에서 2026년 연석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집행부와 미 전역의 지역협의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회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7월 열릴 제44회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는 제22대 NAKS 집행부와 9개 지역협의회장, 이사장단이 참석했으며 강병구 주미대사관 교육관과 박창원 뉴욕한국교육원장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중앙과 지역이 함께 소통하며 협의회의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재미한국학교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연석회의 첫날인 9일(금) 오후 개회식은 김혜성 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진행된 환영사에서 권예순 총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어 교육과 한인 정체성 교육을 지켜온 각 지역 한국학교와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연석회의가 협의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미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5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연석회의를 열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깊다”고 소회를 전하고 “그동안 협의회가 겪어온 여러 어려움을 권예순 총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각 지역 회장단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이제 이러한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시점”이라며 “오는 7월 개최될 제44회 학술대회가 NAKS의 리더십과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재외동포청 김민철 차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연석회의 개최를 축하하며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강병구 교육관과 박창원 원장도 참석해 뜻깊은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2026년 제4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소개 및 협조 요청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학술대회가 재미한국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후 저녁 만찬과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이 이어졌고, 집행부 회의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인 10일(토)에는 협의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NAKS 사업 보고를 시작으로 집행부 사업 보고와 이사회 사업 보고가 이어졌으며 각 지역협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저녁에는 이광호 자문이사의 후원으로 참석자 전원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관람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전 객석 매진을 기록하고, 외국인 관객들까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한 뒤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장면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 날인 11일(일)에는 ‘NAKS와 지역협의회 발전을 위한 나눔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NAKS의 결속력과 미래 비전을 담은 강화 슬로건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각 지역협의회의 한글날 제정 및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정체성 교육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재미한국학교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확장하기 위한 공동의 실천 의지를 다졌다. 권예순 총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이번 연석회의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회의 방향성을 재정립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제44회 학술대회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준비하고 미주 한인 후세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히고 폐회를 선언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공〉한국학교 한국어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 지역협의회장 이사장단 한국어 교육과
2026.01.15. 13:54
전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온라인 연수가 열렸다. LA한국교육원과 미주초중고한국어교사협의회(KLTA)은 지난 6일과 13일 ‘2025 전미 한국어 교사 온라인 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및 예비 교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AI 활용을 통한 한국어 수업 교수·학습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의 AI 교육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챗지피티,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한국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연수에서는 ▶지시어에 따라 움직이는 동영상 제작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 피드백 ▶교사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학생이 한국어 말하기·쓰기를 수행하는 맞춤형 학습 모델 등 최신 AI 기반 한국어 교수법이 실습 중심으로 시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AI 윤리와 규제, 표절 방지 수업 설계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아일린 신 KLTA 회장은“이번 연수는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AI는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교실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AI 기술의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금, 한국어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구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량”이라며 “AI 시대에도 한국어 교사가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정규학교 한국어 정규학교 한국어 전미 한국어교사 한국어 교사들
2025.12.25. 17:30
19세기 말 한국을 여행하고 자세한 여행기를 남긴 영국인 비숍 여사의 글을 보면 한국인은 매우 유쾌한 민족으로 나옵니다. 한국인에게 한이 많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신이 많고, 유머가 많음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어쩌면 가장 우울해 보이는 시대 19세기에도 한국인은 외국인의 눈에 즐겁게 비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말하는 습관을 살펴보면 늘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코미디 방송 중에 ‘웃으면 복이 와요’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만나면 즐겁고, 좋은 방송이 모토이기도 합니다. 웃으면 복이 올 거라는 믿음은 오래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웃습니다. 누군가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도 화를 내기보다는 웃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지금 웃음이 나와?’라고 물으면 ‘그럼 웃어야지, 울어?’라고 대답을 합니다. 때로는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는 말도 합니다. 화를 내야 하는 장면인데도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 겁니다. 물론 모든 순간에 웃지는 않겠지요. ‘일소일소일노일로’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과 연결이 됩니다. 사람의 가장 튼 소망은 아마도 늙지 않고 건강한 것일 겁니다. 그게 지극한 복이겠지요. 그래서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은 큰 깨달음입니다. 웃으면 젊어집니다. 신체적 나이가 젊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 나이는 젊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얼굴 표정이 미소를 따라 갈라집니다. 편해 보인다는 말은 웃는 이에게 드리는 찬사입니다. 화를 내면 그 모습대로 굳어 갑니다. 가만있을 때도 화를 내는 듯하여 다가가기조차 무섭습니다. 당연히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까이에 없으니 즐거울 일도 줄어듭니다. 한국 속담에 ‘때린 놈은 다리 오므리고 자고, 맞은 놈은 두 다리 뻗고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 속이 편한 속담입니다. 맞은 놈이 낫다니요? 때린 놈은 불안한 마음에 잠을 못 이룹니다. 도둑이나 강도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쪽이 마음은 편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도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억울한데, 가해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 힘이 들 겁니다. 최소한 가해자가 잠이라도 못 자기 바랍니다. ‘부부 싸움 칼로 물 베기’와 같은 속담도 실제로는 희망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부 싸움은 화해가 쉬운 게 아닙니다. 어쩌면 싸운 후 곧바로 또 봐야 하기에 화가 더 쌓일 수도 있습니다. 이혼이 쉬워진 것도 아마 부부 싸움의 해결이 어려워서일 겁니다. 부부 싸움으로 물을 베는 것이 아니라, 몸을 베고 마음에 상처를 깊게 남기기도 합니다. 같이 살기 어렵겠지요. 부부 싸움의 화해는 쉽지 않습니다. 그때 던지는 말이 칼로 물 베기입니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래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로 마음에 담아두면 부부는 헤어지는 게 정답처럼 됩니다. 그러나 빨리 화해하고, 미안하다고 먼저 툭 이야기하고 나면 부부는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이때 칼로 물 베기가 실현되는 겁니다. 한국 속담에 나타나는 긍정적 마음은 실제로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불행한 일이 없어서 긍정적인 게 아닙니다.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위로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 어서 화해해야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다는 지혜가 모여서 속담이 된 겁니다. 지금은 이런 속담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계속 이렇게 싸우느니 이쯤에서 그만 갈라서자는 생각이 희망 없는 삶으로 귀결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속담 한국 속담 부부 싸움 한국어 긍정
2025.12.21. 18:26
언어의 접촉에서 몇 가지 중요한 계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접촉은 아마도 관광, 여행일 겁니다. 새로운 곳에 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럽게 언어의 접촉을 낳습니다. 외국어 학습자 중에는 여행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서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입니다. 관광보다 조금 더 접촉의 강도가 센 것은 무역 등 비즈니스의 목적일 겁니다. 무엇을 팔고 사는 과정, 교류를 나누는 과정에서 언어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비즈니스 영어, 비즈니스 한국어의 학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누군가의 직업이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거나 그 나라에 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라면 훨씬 높은 수준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언어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수 목적 언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직업 목적입니다.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다른 나라에서 일합니다. 현재 한국에도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한국도 예전에는 독일, 중동, 미국 등지에서 노동자로 있었습니다. 광부, 간호사 등으로 파견되기도 하고, 단순 노무자의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해당 언어를 학습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직업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 온 노동자의 경우는 건설, 염색, 가구 등의 공장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농어촌의 일로 직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에 따라 배워야 할 어휘와 표현이 달라집니다. 직업 목적이라고 하여도 목표점이 다른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가 각 개인에게는 잘 맞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의 종류에 따른 세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의 대상에 최근에는 사무직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거나 본국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한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와는 무관한 전공을 졸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대상자를 위한 교육도 직업 목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향후에는 새로운 직업 목적의 학습자가 늘어날 겁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외국인 취업자가 늘어날 겁니다.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의 예를 통해서 볼 때, 한국에서도 향후 외국인 요양보호사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어 학교에는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2018년과 2019년에 5개월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그때도 일본어 학교에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외국인 학습자의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요양보호사를 위한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사를 돕는 외국인 노동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K-뷰티 관련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아이돌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스포츠 선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스포츠 관련 한국어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경희대학교에서는 외국인 농구 선수를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 선수로 이루어진 고등학교 배구팀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의 내용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편지쓰기나 전화 받기가 중요한 교육 내용이었지만, 이제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한국어가 중요한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직업 형태, 한국어의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 등에 관한 관심을 계속 가져야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미주 지역의 한인들도 더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재 외국인 노동자
2025.12.07. 17:13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엘란초 통합교육구 산하 스팀 아카데미 버크(Steam Academy@Burke) 중학교 한국문화 클럽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다우니 북부에 위치한 스팀 아카데미 버크 중학교는 전교생이 비한인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재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한국어 교육 관심과 요구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학교 측은 ‘한국문화 클럽(Korean Culture Club)’을 개설해 방과 후 학생 대상 한국어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육원 측은 한국문화 클럽의 안정적 운영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어반 개설을 학교 측과 협력하기로 했다. 케리 키메스 교장은 “앞으로 LA한국교육원의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전훈 원장은 “한국문화 클럽이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한국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LA한국교육원은 스팀 아카데미와 함께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아카데미 한국어 스팀 아카데미 한국어 좋아요la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체험학습
2025.11.24. 19:32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위해 제공하는 다국어 건강정보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30여 년간 아시아인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건강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언어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정확한 건강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제공되는 교육용 영상과 자료를 통해 복잡한 의료 제도와 보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uhcasian.com과 UHC Asian YouTube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짧고 핵심적인 설명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시니어부터 보호자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어 장벽을 낮춘 맞춤형 건강 콘텐츠 플랫폼의 주요 영상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룬다. • 메디케어 안내 • 건강보험의 기본 구조와 활용법 • 주치의(PCP)의 필요성과 선택 기준 • 의료기관 방문 전 알아야 할 핵심 정보 각 영상은 해당 언어의 표현 방식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제작되어, 의료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복잡한 건강정보”를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모든 영상과 자료는 uhcasian.com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유튜브는 QR 코드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언어별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 한국어: 1-877-718-3682 각 언어로 정리된 기사형 자료와 가이드 문서도 함께 제공돼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공한다. 포용·교육·서비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핵심 가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다국어 건강정보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아시아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접하고, 보다 나은 건강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지금 바로 건강정보를 확인하세요” 메디케어 선택을 고민하는 시니어,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자녀 세대, 복잡한 보험 용어가 어려웠던 이들에게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한국어 건강자료는 큰 도움이 된다.한국어 의료 다국어 건강정보 보험 정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2025.11.24. 13:40
한인 시니어와 은퇴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제 2회 ‘중앙일보 시니어 은퇴박람회’가 지난 15일 LA 한인타운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언어 장벽과 복잡한 용어로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한인 시니어와 가족들이 폭우 속에도 행사 시작 전부터 몰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새누리교회에서 진행된 박람회에서는 메디케어·메디캘, 어뉴이티, 보건 관련 정부 서비스 등 은퇴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한국어로 쉽게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흩어져 있는 내용을 한국어로 한자리에서 정리해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이런 기회가 더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니어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정보와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2025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책자도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미주중앙일보 남윤호 대표는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한인이 찾아주신 것을 보며 내년에는 더 알찬 행사로 보답해야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메디칼그룹, PCB뱅크, 오픈뱅크, 이마트아메리카, 스캔헬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얼라인먼트 헬스플랜, 휴매나, UCLA헬스, 클레버케어 등 20여 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서울메디칼그룹 이진호 상무는 “메디케어를 포함한 보건·병원·정부 서비스가 ‘공부해야 할 만큼’ 더 난해해졌다. 한인 시니어들을 직접 만나 설명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 의료 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과 한미메디컬그룹이 하나가 된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병원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후원사인 서울메디칼그룹의 건강 상담 부스 3곳을 비롯해 LA카운티 보건국, 건강보험·플랜 업체, 은퇴 재정 플랜 업체 등 24개 부스에는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업체 관계자들은 해마다 여러 프로그램과 혜택이 새로 추가되는 만큼, 주기적으로 플랜을 비교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은퇴 준비와 건강 관리라는 주제가 더욱 폭넓게 다뤄지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내년에 메디케어 신청을 앞둔 김경애(LA) 씨는 “정보가 너무 방대해 혼란스러웠는데, 현장에서 한인 담당자들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필요한 연락처까지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런 자리가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품 추첨을 통해 한국 왕복항공권, 스마트TV, 마켓 상품권을 포함해 50여 가지의 푸짐한 상품이 참가들에게 전달됐다. 최인성·정윤재 기자은퇴박람회 한국어 한인 시니어들 서울메디칼그룹 이진호 서울메디칼그룹 pcb뱅크
2025.11.16. 18:28
외국어를 배우는 지름길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 나라 말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입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한국어를 잘 배우려면 이왕이면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한 언어 접촉이 쉬운 게 아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수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인과 이야기를 나눠본 경험을 물어보면 대부분 매우 적다고 대답합니다. 심지어는 한국에 유학 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 중에는 한국 친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인 친구의 유무를 물었을 때, 없다고 대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수업을 1학년 수업이나 어학당의 수업이 아니라 국문과 4학년 수업입니다. 놀랍지요. 국문과를 다니려면 비교적 다른 전공에 비해서 한국어 실력이 높아야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려운 한국어 문법을 배우고, 문학작품, 고전문학 그리고 옛말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인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응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긴밀한 언어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대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어 능력은 예상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조별과제를 할 때 외국인 학생이 기피 대상이라는 한국인 학생의 인터뷰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지만 씁쓸합니다. 한국어 실력이 낮으니 발표 준비가 어려웠겠지요. 조별 과제 중에도 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각자 준비한 내용을 모으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저는 특히 수업에서의 언어 접촉은 공식적이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어 접촉을 늘리는 일이 구상되어야 합니다. 제 수업에서는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단 발표 준비 진행을 정리하게 하였습니다. 어떻게 언어 접촉이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하게 한 것입니다. 또한 발표는 주로 외국인 학생이 하게 하였습니다. 한국인 학생은 전체적으로 사회를 주로 보고, 외국인 학생 발표를 돕게 하였습니다. 발표 내용은 한국과 모국의 문화 비교에 관한 거였습니다. 제 수업의 과목명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입니다. 원래는 한국 학생이 듣는 전공과목입니다만, 지금은 외국인 학생이나 교환학생의 수강도 늘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물론 어색하거나 잘 안되는 조도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놀라운 성과를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학생은 직접 발표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안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학생은 한국 학생이 꼼꼼히 문장이나 발음까지 챙겨주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난 후 학생들에게 발표 소감을 이야기해 보라고 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주로 생각보다 외국 학생이 발표를 잘해서 놀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조금만 서로 도우면 외국 학생의 한국어 실력은 무섭게 성장할 겁니다. 한편 외국 학생의 반응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한국인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는 학생이 조별 발표를 통해서 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발표 준비 과정에서 친해져서 앞으로 자주 보기로 했다는 겁니다. 어떤 학생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따뜻하게 도와주는 한국 학생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수업의 풍경이 기적의 풍경처럼 보이는 순간입니다. 자신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발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사실 한국 학생은 외국인 학생을 도우면서 의외의 성과를 얻습니다. 일단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 교육의 현장에 서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가르치는 경험을 한 겁니다. 외국인이 어떤 발음을 어려워하는지, 어떤 문법을 자주 틀리는지 직접 알게 되어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깊어진 학생도 있었습니다. 또한 보통 각 조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을 같게 배정하고, 외국인은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포함하였기에 다양한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효과까지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힘이 될 겁니다. 우리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다른 것은 특별하고 좋은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는 말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학습자 한국 학생들 한국어 접촉 한국어 학습자
2025.11.02. 17:21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데 AP 과목 도입 추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또 맡게 되었다. 1995년 SAT II 한국어 채택 위원장을 맡아 성공한 경험을 되살려 AP 도입을 추진해 달라는 도움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SAT II 한국어 채택 이후 한인 교육계에서는 AP 과목 도입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고 한다. 필자는 그 구체적인 사례는 잘 모르지만 AP 도입에 필요한 기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이다. AP 과목 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칼리지 보드, 즉 미 대학위원회는 AP 과목 도입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있다. 첫째,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고급반인 레벨 3 이상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가 250개를 넘어야 한다. 둘째, AP 한국어 시험 응시생을 확보하기 위해 각 학교당 최소 25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개 이상의 미국 대학에서 AP 한국어 과목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 조건중 충족된 것은 세 번째 사안으로 현재 15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못한다. 다만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고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곳은 217개 학교로 집계되었는데 문제는 대부분 기초 과목이고 레벨 3 이상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는 많지 않다. 따라서 칼리지 보드는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1995년 SAT II 한국어를 채택시켰을 때 미 전역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학교는 워싱턴 근교 딱 1개였으며 학생도 30명 미만이었다. 당시 칼리지 보드는 당연히 난색을 표명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채택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본 조건 충족을 못하는 것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사안은 기금 확보이다. SAT II 한국어 채택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인 사회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고 삼성에서 50만 달러 전액을 기부해서 칼리지 보드를 설득하고 채택할 수 있었다. 칼리지 보드는 AP운영재원을 수혜자 부담 원칙을 세우고 있어서 AP 한국어 과목 채택을 위해 기금 확보가 필요한데 150만~200만 달러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미주 한인 사회가 주도해서 기금 모금을 하고 한국 정부에서 상당한 재정 지원을 하고 한국 기업들도 참여한다면 기금 모금은 가능하다. 중국어 AP 시험도 중국 정부에서 50%를 재정 지원해서 가능했고 중국어 교사들을 파견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필자는 AP 한국어 도입 기금 모금을 위해 오는 11월 4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발표하여 기금 모금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에서도 이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현재 SAT II 한국어는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에 AP 한국어 시험 도입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고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K-pop 뿐만 아니라 K 문화에 대한 미국 청소년들의 관심이 커지는 현 상황은 1990년대 한국어 불모지였던 당시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므로 AP 한국어 시험 채택은 매우 고무적이다. AP 한국어 시험 도입으로 미국 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증가할 것이고 한국어 교육 표준화와 체계화가 가능해 질 것이며 한국어 교육 효과 극대화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어 교육 질적 향상 및 교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제 미주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단합해서 AP 한국어 시험 도입을 성공시켜야 한다. 기금 모금 참여는 물론 여러 한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서 도움을 주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한국어 과목 한국어 과목 한국어 도입 한국어 채택
2025.10.13. 17:46
한글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도 크고 높아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다. K-팝, K-컬쳐의 폭발적 인기 덕분이라고 한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 가사를 외워서 따라 부르고,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고, 제2 외국어로도 우리 한글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한글날 무렵이라서 이런 소식이 한결 더 고맙고 자랑스럽다. 세종대왕님께서 기뻐하시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실 것 같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OED)’에도 한국어들이 등재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사전이다. 1884년부터 부분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인쇄 제본형 표준판은 1928년 총 12권 분량의 책에 41만 여개의 어휘, 180만 여개의 인용문이 실린 초판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2000년에 온라인 사전 초판이 처음 나왔으며, 3개월마다 어휘를 새롭게 등재하고 있다. 한국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으로 등재된 것은 1976년, 등재된 한국어는 ‘김치(kimchi)’, ‘한글(Hangul)’ 등이었다. 이후 꾸준히 새로운 단어가 등재되었고, K-컬처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2021년에는 총 26개의 한국어가 등재되었고, 2024년 12월에는 7개의 한국어가 새롭게 등재되었다. 올해는 어떤 낱말이 새롭게 등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참고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를 살펴보면 분야별로 다양하다. 음식 관계는 갈비, 김밥, 김치, 달고나, 떡볶이, 동치미, 먹방, 반찬, 불고기, 삼겹살, 잡채, 찌개, 치맥 등이 있다. 또 호칭은 누나, 막내, 언니, 오빠, 형도 올라있다. 한류 관계는 K-복합명사, K-드라마, K-팝, 한글, 한류, 한복이다. 한국식 영어도 등재되어 있다. 스킨십, 콩글리시, 파이팅, 피시방 등이다. 생활문화 단어로는 노래방, 당수도, 대박, 만화, 애교, 온돌, 태권도, 트로트, 판소리 등이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이 세계적인 사전에 등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이 올라가는 일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앞으로 더 많은 우리말이 등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니 기대가 크다. 그런데 잠깐! 덮어놓고 기뻐하며 우쭐대기 전에 살펴볼 일이 있다.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린 한국어는 대부분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관한 낱말들, 그러니까 K-팝이나 K-드라마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감각적 향락적 낱말들이다. 한국의 얼과 넋이 담긴 곱고 아름다운 한글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무리 세계적 권위의 사전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한국어 몇 개 실린 것이 그렇게 감격할 일인가도 싶다. 오늘날 한국사람들의 삶은 영어로 범벅이 되어 있다. 아주 당연한 듯 영어를 쓰며 살고 있다. 정치인, 방송인, 지식인, 언론인, 문인 등 가릴 것 없다. 그러니, 보통 사람이나 아이들까지도 거침없이 영어를 쓴다. 그래야 뭔가 있어 보인다고 착각한다. 국제도시 서울의 번화가 거리에 서면 여기가 한국 맞나 싶을 정도로 주위가 온통 영어 간판투성이다. 아파트 이름도, 상품 이름도 요상한 외래어 범벅이다. 그래야 품위가 있고, 잘 팔린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영어가 한국의 공영어가 될 판이라는 염려가 나올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니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국어 몇 개 실린 것에 흥분할 일이 전혀 아니다. 집안 정리와 청소가 먼저 급하다. 세종대왕님께서 밖을 보고 웃으시다가, 안을 보고는 피눈물을 흘리신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옥스퍼드 한국어 옥스퍼드 영어사전 옥스퍼드 대학교 한국식 영어
2025.10.09. 19:39
#. 한인 김모 씨와 최모 씨 부부는 매주 한국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 있지만, 항상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5살에 미국으로 온 최씨와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아 나중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한국어를 더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수업을 듣고 있다. 최씨는 "매주 수업을 들어도 문법이나 단어는 배울 수 있지만 연습하는 것은 늘 부족하다"며 "따로 더 시간을 내 한국어 연습 파트너를 찾기도 힘들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어 말하기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한국어 수업은 부족한 탓에 많은 학습자가 AI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등에 따르면, 9일 현재 다운받을 수 있는 한국어 학습용 앱은 70~100개에 달한다. AI를 활용한 앱도 크게 늘었다. 앱스토어 랭킹 1위를 기록 중인 트이다(Teuida)의 경우, 가상의 인물과 반복해서 상황에 따라 대화를 하며 연습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10년째 한국어를 공부한 제니퍼 김씨는 "한국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국에서 말하려니 얼어붙게 됐다"며 "식당, 공항, 택시 등에서 실제 상황처럼 연습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 미리내(Mirinae), 핑고(Pingo), 케이크(Cake) 등의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AI 기반 언어교육 장치도 나왔다. 덱스(Dex)는 카메라가 달린 장치로 학습자가 현장 사진을 찍으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사물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AI 기반의 한국어 교육 앱이 많아졌지만, 존댓말 등 복잡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까지 알려주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뉴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 교사는 "AI 앱을 사용하다 궁금하다며 가져오는 학생들이 있는데, 아직도 기본적인 발음을 잘못 가르친다든지 단어는 알려주되 배경 설명은 없어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존댓말과 같은 섬세한 부분도 배우기 어려워 연습용으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기본 수업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거주 김민정씨도 "앱 기반의 한글 수업도 해 본 적 있었지만, 많이는 안 쓰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부모들은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태블릿 등을 보다 보면 집중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한글학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다양한 형태의 한글 수업 옵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주말에 3시간씩 수업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글학교에 대한 다수 아이들의 거부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자녀를 한글학교에 보내는 한인 2세 양지은 씨는 "숙제도 너무 많아 사실 학부모 입장에선 더 많이 알려주고는 싶지만, 숙제를 커버할 수 없어 한글학교 보내기를 포기한 적도 있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의 수업도 더 다양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학습 한국어 학습용 한국어 수업 한국어 연습
2025.10.08. 21:04
조지아주 둘루스의 헐(Hull) 중학교는 지난 8월부터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DLI) 일환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초등학교가 아닌 중학교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것은 이 학교가 조지아주에서 처음이다. 헐 중학교는 지난달 본지에 “학생들에게 다른 언어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학생들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익숙한 문화 테두리 바깥의 시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미 동남부 6개 주에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한 학교는 총 22곳이다. 2023년 17개교, 2024년 20개교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조지아는 애틀랜타 1곳, 사바나 3곳, 귀넷 카운티 4곳 등 8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앨라배마주는 몽고메리 8곳, 어번 5곳이 있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도 1곳이 늘었다. 최흥윤 교육원장은 8일 “한국어를 방과후 과정으로 편성한 5개교를 제외하고 16개교가 정규 과목으로 채택했다”며 “특히 헐 중학교는 인근 스와니 파슨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중학교에서도 공부를 이어갈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했다. 한국어 채택 학교가 점차 느는 것은 한국어 경쟁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동남부 한국어 채택교 분포는 현대차, 기아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한 곳과 지리적으로 일치한다. 최 원장은 “한류 열풍도 있지만, 한국어가 미국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공통된 인식이 과목 채택의 주된 배경”이라고 했다. 제한된 한국어 교원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아지자, 교육원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립대(GSU)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비학위 과정 2년을 마치면 조지아 주정부가 발급한 교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매년 2~3명씩 배출된다. 한국어 교육 명맥이 끊기지 않으려면 교사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국어 교사는 대개 한인 2·3세가 맡는데, 학교당 단 1명씩만 배치되다 보니 이들이 호소하는 부담감과 외로움이 크다. 채터후치 초등학교의 유주연 교사는 K~5학년 48학급 1100여명에게 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직장 구성원 속 혼자라는 감각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일거수일투족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치명적”이라며 “조언을 구할 데가 마땅히 없다 보니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육원은 이같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지난 7월 애틀랜타 지역 24명을 비롯해 동북권 총 34명의 교사를 초청해 단체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때 개설된 단체 채팅방은 지금도 교사간 활발한 소통 창구가 됐다. 올해 한국어 채택 학교 지원 예산은 11만달러다. 학생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 계산으로 한 학교당 연5000달러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최 원장은 “한국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어 교육에 대한 현지 학교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교원 양성부터 교재·교구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글날 579돌 조지아 한국어 한국어 경쟁력 한국어 교사 한국어 채택교
2025.10.08. 18:04
2025 재미한국학교 남서부 협의회(회장 류인숙) 교사 세미나가 지난 9월20일(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협회 소속 20개 한글학교와 13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류인숙 회장의 환영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권예순 총회장, 그리고 새로 부임한 휴스턴 교육원 여인경 원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지난 5년동안 학교에서 교사로 헌신한 11명의 교사들에 대한 장기근속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번 교사 세미나에는 두 명의 강사가 초청돼 강의를 했다. 첫번째 강의는 황정숙 교사가 맡았다. 황정숙 교사는 재미한국학교 동북부 협의회에 소속된 롱아일랜드 한국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했고, 32동안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황정숙 교사는 동북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가 된 주인공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날 알찬 내용의 강의를 전개했다. 황정숙 교사는 ‘게임과 함께하는 신나는 한국어 수업활동’을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황정숙 교사는 많은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두번째 강의는 뉴송한글학교 배은희 교사가 맡았다. 배은희 교사는 서울예대 문예 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저널 회사에서 근무한 인물로, 한글학교 아이들의 글쓰기 향상을 위해 ‘문득 떠올린 낱말 한 개가 다섯 문장이 되는 마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류인숙 회장은 “이날 아침에 한글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신 많은 선생님들께 푸짐한 상품권을 드림으로써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류인숙 회장은 “앞으로 재미한국학교 협의회에 소속된 남서부협의회는 여러 행사들을 통해서 한국학교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한국의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잘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니 채 기자〉교육과 한국어 환영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어 교사 한국어 수업활동
2025.09.26. 8:57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 서부학교·대학협회(WASC) 공식 인증을 받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KAC)는 올 가을학기에 총 330명의 학생이 등록, 2015년 설립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성인을 위한 어바인 세종학당 프로그램(10주 과정)과 청소년 대상 KAC 한국학교(12주 과정) 수강생을 합친 것이다. 세종학당 수강생은 230명, KAC 한국학교 수강생은 100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21년 가을학기의 247명에 비해 83명이나 늘었다. KAC 측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K-컬처가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K-팝과 드라마, 푸드, 영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확산한 한류 열풍이 한국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 KAC 측의 분석이다. KAC는 대면, 온라인 수업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가주는 물론 전국 여러 지역에 수강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KAC 측은 한국어 수강생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어바인 세종학당 성인 수강생 가운데 타인종 비율이 77%에 달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어 학습이 더 이상 한인 2세, 3세만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 한국학교 수강생의 95%는 한인 이민 3세대이며, 타인종 비율은 5%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주 대상이 이민 3세대가 됐음을 보여준다. KAC 측은 수강생들이 장기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WASC 인증을 활용해 수강생들이 고등학교 외국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보게 돼 기쁘다. 최고 수준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KAC에 대한 신뢰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 간 다리를 놓고, 미국에서 오랫동안 소외돼온 한국어, 한국 문화 교육의 전국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학습 한국학교 수강생
2025.09.21. 20:00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해 분명히 높아졌다. 그 열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교사 간의 긴밀한 협력, 정책적 지원, 그리고 제도적인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다. 현재 사이프리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지는 7년째다. 한국에서 태어나 가주에서 성장한 1.5세대 한인으로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요즘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K팝, 한국 드라마, 한식 등 한국 문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인 만큼,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 이들은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특히 한인 2세 학생들 중에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집에서 한국어 사용을 꺼린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하지 않는 건 무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주의 성향이거나 실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교육 현장에서는 ‘인종학(Ethnic Studies)’을 언어 수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어 수업에 인종학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 하지만 인종학과 언어 교육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자료나 교육적 지원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 자료와 연수 프로그램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학 교육재단(KASEF)과 같은 단체가 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었다. KASEF는 한국계 미국인, 한인사 관련 내용을 담은 수업 자료와 커리큘럼을 실제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일을 했다. 단, 웹사이트에는 아주 풍부한 정보와 자료가 마련되어 있지만 교사가 자신의 한국어 반에 알맞게 적용하려면 큰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매년 한국계 미국인 민족 연구 컨퍼런스가 열리긴 하지만 올해는 타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운 교사들이 많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구와의 협력을 통해 개설된 프로그램에도 한인 인종학 관련 수업 자료들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많고, 알게 되더라도 학생 위주의 수업 자료로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재 미국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공인 한국어 시험은 주로 NEWL(National Examinations in World Languages)이다. NEWL은 AP 시험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일부 언어에 대해 대안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아직도 이 시험의 인지도가 널리 확산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AP 한국어 과목 신설 논의에 대해 교육 현장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AP 과목 선택이라는 실질적인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면, 학습 지속성과 학업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국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 간의 정보 교류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시작됐다. 한국어 교육 전문 단체 IKEN(International Korean Educators Network)는 최근 미주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정기 뉴스레터 발행을 개시하며, 교육 현장의 소통 부재를 해소하고자 나섰다. 지난 5월 최초로 발간된 ‘IKEN Quarterly(아이켄 쿼터리)’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는 매년 4분기에 한 번씩 발행된다. 수업 사례 공유, 수업 자료 및 활동 소개, 교사 인터뷰, 교육 관련 최신 소식, 연수 및 행사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장 교사들이 직접 글을 기고할 수 있는 참여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제 교육 현장의 경험과 고민이 생생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KEN은 이 뉴스레터를 통해 신규 교사들에게는 멘토링 자원으로, 경험 많은 교사들에게는 전문성 확장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역 간 거리, 학교 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 단절 문제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주 한인 학생들과 비한인 학습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재가 출간됐다. 글로벌 코리안이라는 이름의 이번 교재는 IKEN 소속의 미주 현장 교사들과 언어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 및 감수에 참여한 결과물로, 기존 교재들이 갖고 있던 한계, 문화적 맥락의 부재, 학습 수준과 실제 수업 간의 괴리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교재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서, 미국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고려한 ‘다문화·다언어 환경 맞춤형’ 교재다.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자료와 평가 도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위에 언급된 인종학 교육 부분도 이 교재를 통해 충족될 수 있을 만큼 한인사 관련한 수업 자료도 포함되어 있는 교재다. 이 교재는 미주 각지에서 활동 중인 교사들의 실제 수업 사례와 피드백을 반영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와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K팝, K-드라마, 한식, 가족 문화 등 현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목한 콘텐츠와 함께, 학습자의 언어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구성이 돋보인다. 또 이번 교재는 인쇄본 외에도 교사용 지도서, 디지털 자료, 활동 워크북 등 다양한 부속 자료가 함께 제공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업데이트 및 추가 자료 공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미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재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 이번 출간이 미주 한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시작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2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희망이 있다. 한국어 교실 한국어 교육 한국어 수업 한국어 콘텐츠
2025.09.2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