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장벽으로 직업 교육 참여를 망설였던 한인들을 위한 한국어 기반 간병인 교육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LA시티칼리지(LACC)는 한인들을 위한 한국어 기반 ‘간병·홈케어 교육 프로그램(IHSSIET-Caregiver Training)’을 운영하고 있다. 간병 및 재택 돌봄 분야 취업을 위한 직업 교육 과정이다. 수업은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재택지원서비스 교육(VOC ED 002CE) ▶보건의료직 전문성 교육(VOC ED 405) ▶직업 중심 ESL(ESL NC 360) 등으로 구성됐다. 수강생들은 시니어·장애인 돌봄, 위생 관리, 응급 대응, 환자 응대, HIPAA 등 간병 현장 기본 교육과 함께 의료 영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배우며, 수료 시 전문 간병인 수료증을 받게 된다. 강의는 헬렌 장 교수가 맡으며 수업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 가을 학기는 오는 8월 31일 시작해 12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LACC 측은 “향후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A커뮤니티칼리지들도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기반 직업 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LA기술전문대학(LATTC)에서는 ‘제3회 주 전역 다국어 교육 서밋’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LA커뮤니티칼리지디스트릭트 산하 대학들이 참여해 여름·가을 학기를 앞두고 한국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 기반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참여 대학은 LACC를 비롯해 LA하버칼리지, LA미션칼리지, LA피어스칼리지, LA기술전문학교(LATTC) 등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한국어 기반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현재 LACC가 유일하다. 마리아 벨로스 LACCD 입법·대외협력 담당관은 “한국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권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영어가 익숙하지 않더라도 가장 편한 언어로 학업과 학위 취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송윤서 기자한국어 기반 한국어 기반 간병인 교육 직업 교육
2026.05.19. 19:44
가주 지역 법원의 한국어 법정 통역사 부족으로 한인들이 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한국어 통역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통역 인력 부족으로 영어가 서툰 한인들이 법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가주 사법부가 최근 발표한 ‘언어 수요와 법정 통역 이용 현황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주 내 법원(2025년 기준)에서 정식 법정 통역 자격을 얻어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은 54명이다. 이는 전체 통역사(1791명) 중 약 3%에 불과하다. 가주 지역의 한인 인구는 57만3729명(2025년 기준)이다. 한인 1만624명당 한인 통역사는 1명꼴인 셈이다. 지난 2018년(60명)과 비교하면 약 10%가량 줄었다. 가주 법정 통역사 상위 10개 언어 중 전년 대비 통역사 수가 감소한 것은 한국어(-2% 감소)를 비롯한 광둥어(-2% 감소), 페르시아어(-1% 감소)가 유일하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각 법원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무료 통역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한국어 통역사가 부족해 한참을 기다리거나 제때 배정을 받지 못해 재판 자체가 연기되는 사례도 많다”며 “스페니시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법원의 통역 서비스 체계로는 한인과 같은 소수계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는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와 같은 일부 민족은 제한적 영어 구사 능력(LEP)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언어에 대한 맞춤형 통역 서비스 지원이 시급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 수요를 분석해봤다. LA·벤추라·샌타바버라카운티 지역 법원들의 경우 지난해 한국어 통역 요청 건은 1만214건이었다. 스페니시(52만8574건), 중국어(2만929건)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수요가 많았다. 오렌지·리버사이드·샌디에이고·샌버나디노카운티 등의 경우 한국어 통역 요청 건은 2808건이었다. 스페니시, 베트남어, 중국어, 아랍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가주에서 한인들이 요청한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사안별로 살펴보면 시민 권리 침해, 구금 등 민사(5315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범죄, 중범죄, 교통 관련 범죄(5232건), 양육권, 가정 폭력 등의 가정법 관련(2034건), 기타(1369건), 청소년 법원(330건) 등의 순이다. 최미수 변호사는 “한국어 통역사가 부족하면 영어가 서툰 한인들의 경우 법적 다툼에 있어 상대적으로 언어로 인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통역사를 구하지 못할 경우 개인이 직접 고용해야 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가주사법위원회는 통역사 부족의 주요 요인으로 ▶통역사 10명 중 3명(32%)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통역 시험 통과 비율이 매년 하락하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가주사법위원회 미셸 커랜 행정 디렉터는 “커트라인에 근접했지만 불합격한 응시자(near-passer)를 추려 대상별로 추가 교육 방안을 확대하고 서비스 공백을 줄이기 위해 원격 통역도 늘려야 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통역사 요청 방법, 원격 심리, 수수료 면제 등의 정보가 담긴 법원 서비스 이용 안내서도 최근 한국어를 비롯한 8개 언어로 제작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한국어 통역사 한국어 통역사 법정 통역사 법원 한국어
2026.05.11. 21:09
밴쿠버 다운타운 웨스트엔드 지역에서 한국인 커플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자가 한국어 대화를 들은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박노성 씨와 여자친구는 지난 28일 새벽 지인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낯선 남성에게 이유 없는 공격을 받았다. 사건은 새벽 3시 30분경 데이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편의점 밖에서 일어났다. 가해자는 박 씨 일행에게 다가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건넸다. 박 씨 일행이 서로 한국어로 대화하자 가해자는 곧바로 박 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무차별적인 구타에 박 씨는 여러 차례 얼굴을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 곁에 있던 여자친구가 박 씨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가해자는 그녀에게도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했다.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는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30대 남성이다. 인근 상점 직원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911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가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하자 박 씨 커플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뒤쫓으며 제압하려 애썼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관련자들을 조사했지만, 아직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하지 못해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범행 사실을 입증할 주변 상가의 CCTV 영상과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다. 그동안 밴쿠버에서 거주하며 사람들의 친절함을 겪어왔기에 인종차별을 느낀 적이 없었다는 박 씨는 이번 폭행이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평온했던 일상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폭력 사건으로 인해 피해 커플은 현재 거주지 주변의 치안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다운타운 한국어 밴쿠버 다운타운 한국어 대화 한인 커플
2026.04.30. 17:56
“처음 제주 사투리를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알던 한국어와 달랐습니다. 그런데 들을수록 재밌어서 따라 말하게 되었죠. ” 1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수학·과학관. 르사야 틸러리(23·조지아텍 4학년·사진)가 “밥 뭇나”며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흉내내자 200여명 청중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 행사는 한인 2세부터 한국 방문 교환학생, K팝 팬 등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심사위원으로 동남부 대학에 위치한 세종학당 한국어 강사들과 아시아학·언어학 한인 교수 10여명이 나섰다. 한미 언어와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2018년 한국교육원과 조지아텍 한국어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한 ‘동남부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비한인(논헤리티지) 참가자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레벨 3 부문에 도전한 틸러리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보통 표준어, 특히 서울말을 먼저 배우게 되다보니 강원·충청·경상·전라도 등 4개 사투리가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강아지를 ‘강생이’라고 부르는 제주 사투리의 푸근함에 푹 빠졌다. 다음에 사투리 대회를 열어 초대해 달라”고 했다. 어번대·듀크대·케네소주립대 등 4개주 대학교 11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 참가자 33명이 모였다. 이들은 한국 방문 당시 대학에서 배운 정치·역사 수업 내용을 소개하거나 좋아하는 K팝 아이돌 노래를 따라하며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안나 셸리(노스 조지아대)는 “역사학을 부전공한 사람으로서 경주의 석굴암과 불국사를 무척이나 보고싶었는데 한국 방문 후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어는 학생들이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기회의 통로가 됐다. 대회 수상자들은 한국행 항공권 외에도 연세대·서강대의 국제 하계 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최흥윤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장은 “다양한 계기로 품게 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경연대회 한국어 동남부 한국어 한국어 실력 한국어 프로그램
2026.04.13. 14:37
글로벌 포커 네트워크 IDN포커가 한국어 스킨 플랫폼 케이포커를 통해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IDN포커는 텍사스홀덤을 비롯해 오마하, 도미노 QQ, 체메 등 다양한 게임을 제공한다. 특히 캐쉬 게임 중심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토너먼트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룸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가 지인을 초대해 비공개 테이블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IDN포커의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는 케이포커를 통해 한국어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다. 로비, 테이블, 고객지원까지 전반적인 인터페이스가 한국어로 제공되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구조다. 케이포커는 IDN포커 네트워크의 글로벌 유저 풀을 그대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도 해외 이용자들과 동일한 테이블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 환경 역시 글로벌 기준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글로벌 포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IDN포커는 한국어 전용 스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글로벌 플랫폼과 달리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고객지원이 동시에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레이크(수수료)가 약 3% 수준으로 운영되며, 글로벌 인증 기관인 BMM Testlabs의 RNG 인증을 통해 공정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사설 레이크는 통상 7~10%인 것과 달리, IDN포커는 약 3% 수준이기 때문에 레이크 부담도 적다. 케이포커 관계자는 “한국어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환경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현식 기자한국어 서비스 한국어 서비스 글로벌 포커 한국어 인터페이스
2026.04.07. 22:29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어 평가 시행
2026.04.01. 17:21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으로 8년간 봉사해 온 종양방사선학 전문의 모니카 류 박사가 국제 라이온스 클럽으로부터 봉사상을 받았다. 국제 라이온스 클럽은 창립 59주년을 맞은 국제 봉사·자선단체로, 의료·법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료 상담, 법률 지원, 빈곤 퇴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샌게이브리얼 지역 힐튼호텔에서 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27명이 수상했으며, 한국계 수상자로는 황의경, 이경미, 데이비드 양, 앤드류 이, 모니카 류 등 5명이 포함됐다. 류 박사는 남편 류지선 전문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특히 한국어 보급과 문화 봉사를 상징하는 의미로 한복과 훈민정음이 인쇄된 두루마기를 착용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류 박사는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한글이 창제 시기와 창제자, 창제 목적이 명확히 밝혀진 세계 유일의 문자임을 설명했으며, 참석자들은 한글의 독창성과 역사적 의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송윤서 기자게시판 한국어 한국어 알리미 박사 수상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2026.03.31. 19:03
미주한국어재단미주한국어재단 한국어 미주한국어재단 한국어
2026.03.23. 17:22
한인금연센터(Asian Smokers' Quitline)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비결 TOP10’을 소개하며 건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인금연센터는 변화와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기를 맞아 “진정한 새 출발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선택에서 시작된다”며 금연 실천을 제안했다. 이번 캠페인은 ‘붉은 말’의 해가 상징하는 강인함과 전진, 의지를 바탕으로 해로운 습관을 내려놓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인금연센터 측은 그동안 담배 회사들이 설날 등 문화적 행사를 활용해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겨냥한 마케팅을 이어왔지만, 이제는 방향을 바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인금연센터에 따르면 금연 성공을 돕는 10가지 비결은 ▶금연 동기 찾기 ▶금연 계획 세우기 ▶전문가 상담 받기 ▶주변에 도움 요청하기 ▶금연보조약 활용하기 ▶집과 차량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 ▶금연 날짜 정하기 ▶특별한 날을 계기로 시작하기 ▶스스로를 비흡연자로 인식하기 ▶포기하지 않고 반복 도전하기 등이다. 한인금연센터 측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통해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된다. 한인금연센터는 다양한 언어로 무료 상담과 자료를 제공하며, 개인 맞춤형 금연 플랜을 지원한다. 한국어 상담은 1-800-556-5564로 가능하며, 금연 전문가와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금연 계획 수립부터 지속적인 관리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윤서 기자한국어 금연 금연 상담 한국어 상담 금연 전문가
2026.03.16. 18:12
한국어를 오랫동안 배웠는데 특별한 상황이 오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말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법으로 말을 배우고, 글로만 말을 배워서는 상황에 맞는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말은 표현이기도 하면서 행위입니다. 그래서 말로 하는 행위를 화행(speech act)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언어 행위라고도 합니다. 화행(話行)은 문법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교재를 만들 때,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가 있습니다. 한동안 문법이 중요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 교재를 보면 교육용 문법의 순서에 맞추어 교육의 내용이 정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교재가 문법의 교육 순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무엇을 우선순위, 즉 중심에 두고 교재를 만들어야 할까가 중요합니다. 교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주제 중심, 어휘 중심, 상황 중심 등에 따라 교재의 구성이 달라집니다. 교재를 만들 때, 고를 때는 목표가 중요합니다. 화행을 중심으로 교재를 만든다면 학습자들이 말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 말의 행위가 불러올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여기에서 상황은 말의 행위가 일을 하는 상황입니다. 화행은 근본적으로 한국인의 인식, 문화의 이해가 기본적인 접근입니다. 따라서 화행 한국어 교재는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한국어 화행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행을 알아야 합니다. 말의 힘을 기억해야 합니다. 화행에는 자기소개 화행과 인사 화행, 칭찬 화행을 비롯하여, 감사와 사과, 요청과 거절 등의 화행이 있습니다. 말이 일을 한다는 것은 이런 행위들을 의미합니다. 나를 표현하고, 남을 칭찬합니다.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때가 있고, 사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감사 표현과 사과표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어는 감사와 사과 표현이 적은 언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말보다 감정이 중요한 언어여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과 한국어식으로 이야기하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끼리 말할 때는 화행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이해하고, 말의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일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영어 화행을 알아야 영어를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의 표현, 사과의 표현이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지나쳐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간단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틀리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어 화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화행을 알아야 할까요? 한국어는 존댓말과 반말의 사용의 문제도 화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례와 존중의 표현, 대답과 맞장구도 이해하여야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말과 글의 중간인 SNS 글쓰기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화행을 중심으로 교재를 만든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화행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여야 하므로 우선 각 화행의 주제에 대해 설명과 학습자 간의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화행 문화를 느낌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직접 화행을 실습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쓰고 연습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화행을 모국어 화자라고 해서 더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이 더 적절한 화행을 합니다. 한국인이 오히려 무례하게 말하고, 기분 나쁘게 사과하기도 합니다. 화행은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화행이 의사통을 풍부하게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화행 화행 한국어 한국어 화행 한국어 교재
2026.02.22. 17:42
뉴욕한국교육원이 봄학기 한국어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내달 2일 시작되며, 온라인 강좌와 대면 강좌로 나뉘어 운영된다. 모든 강좌는 15주 과정으로, 초·중·고급 과정으로 세분화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온라인 강좌는 총 6개반이 개설되며, 회당 2시간씩 주 1회 진행된다. 대면 강좌는 유엔 직원 대상 특별강좌를 포함해 총 5개로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 건물(122 E 32nd Street)에서 회당 1시간 25분씩 주 1회 진행된다. 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좌당 수강 인원은 최소 5명에서 최대 15명 내외로 제한한다. 강사진은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등 뉴욕 지역 주요 대학과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 오랜 교수 경력을 쌓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다. 강사들은 기본 교재 외에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하고,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별 균형 잡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교육원 홈페이지(www.kecny.org)에서 강사들의 강좌별 교육계획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수준 및 선호도에 따라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수강 신청 접수는 9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수강료는 강좌당 150달러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교육원 한국어 뉴욕한국교육원 한국어 수강생 모집 강좌별 교육계획
2026.02.08. 20:12
지난달 26일부터 뉴욕한국교육원에서 접수를 시작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 접수가 시작된 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시각에 맨해튼 시험장 등록이 마감됐다. 등록 인원이 이정도로 빨리 마감될 줄 몰랐던 예비 응시자들은 당황한 채 다른 시험 장소를 찾아봐야 했다. 뉴욕 일원에서 맨해튼 다음으로 가까운 시험 장소는 퀸즈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였다. 결국 맨해튼, 브루클린, 심지어 뉴저지주 거주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훨씬 더 먼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한류 열풍이 점차 거세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지만, 한국어 능력을 인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밖에서 치러지는 시험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인 2·3세 혹은 타민족 중에서도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거나, 아예 한국으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과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한국어능력시험이 필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험 접근성은 그만큼 높지 않아서다. 5일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4월 11일) 접수 집계결과 올해도 맨해튼 시험장은 꽉 들어찼다. 뉴욕한인회관에 마련된 맨해튼 시험장은 장소가 협소해 40명의 응시자만 수용할 수 있다. 초급인 TOPIK I 시험과 중·고급인 TOPIK II 모두 등록이 마감됐다. 뉴욕 일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다른 장소는 베이사이드 KCS, 그리고 뉴욕주립대(SUNY) 코트랜드캠퍼스다. 접근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뉴욕시와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이들은 무조건 퀸즈에서 시험을 봐야 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은 뉴저지주 체리힐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지만, 올해는 뉴저지 시험장을 없앴다. 시험장 접근성 외에 또 지적되는 부분은 시험 횟수다. 한국에선 거의 매달 진행되는 시험 일정이지만, 뉴욕 일원에서는 1년에 한 번밖에 시험을 볼 수 없다. 지역에 따라 편의상 4월, 7월, 혹은 10월 시험을 1년에 한 번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창원 뉴욕한국교육원장은 “시험장을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기도 하고, 또 시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무작정 시험장을 늘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2023년 뉴욕 일원 시험 응시자는 103명, 2024년 114명, 2025년 111명을 기록했다. 맨해튼에 응시자가 집중되긴 했지만 총 응시자 수는 비슷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수요를 파악해 좀 더 유연하게 시험을 운영하길 바라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오는 4월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라치나 카푸어는 “센터당 시험가능 인원이 적다 해도,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도 토픽 시험을 많이 보는 추세인데 미 동부지역에서 4월에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뉴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은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교장은 “지난해 맨해튼 센터 시험감독을 보러 갔는데 시험장이 꽉 들어차 있었다”며 “타민족 학생 중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능력시험 한국어 맨해튼 시험장 시험장 접근성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
2026.02.05. 21:37
직장 복귀나 학교 제출을 위한 진단서가 필요할 때, 병원 예약과 방문의 번거로움을 겪는 한인들이 많다. 한국어 원격진료 서비스 '케이닥 텔레헬스(K-DOC Telehealth)'가 이러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미국 각 주 의사 면허를 보유한 한인 의사들이 직접 진료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 기준을 준수하는 안전한 환경에서 49달러에 원격진료를 제공하며(전액 본인부담, 추가 숨은 비용 없음), 진료 후 필요한 경우 학교·직장·보험회사 제출용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다.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 원격진료로 발급 가능한 문서는 work/school excuse·return note(직장/학교 결석·복귀 확인서) 및 경증 질환에 대한 medical certificate(보험 제출용 포함)이다. 단, school physical 및 sports physical 등은 각 주 규정상 대면진료가 필요하므로 원격으로 발급되지 않는다. 플랫폼에서 간단히 문진서를 작성하고 영상통화로 의사 상담을 진행하면 당일 PDF 형태의 서류를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직장에서 독감으로 쉰 후 복귀 확인서가 필요했는데, K-DOC Telehealth 원격진료로 당일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며 편리함을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가 필요했는데, 한국어로 증상 설명이 가능해서 안심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담당자는 "미국 내 한인들이 의료 서류를 준비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의사와의 소통'과 '시간 제약'"이라며 " 케이닥 텔레헬스는 한국어 진료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문서 발급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진료 및 발급 과정은 미국 연방법 HIPAA 기준을 준수하며, 진료 기록과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케이닥 텔레헬스는 기본 진료 외에도 감기, 피부 트러블, 비뇨기 질환 등 경증 질환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혈압·당뇨 등 안정적으로 조절되는 만성질환 약의 일시적 처방도 가능하다. (※ 모든 사례는 가상 복합 사례이며, 개인 식별정보는 포함되지 않음)원격진료 한국어 한국어 원격진료 한국어 진료 규정상 대면진료
2026.02.04. 10:57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이면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대학과 교육 기관 등에서 외국어 교육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어 강좌는 오히려 늘고 있어, K팝 팬들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수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바인 지역 비영리단체 한미문화센터(KAC)의 경우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AC에 따르면 성인 한국어반 수강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한 지난해 이후 두 배로 늘어 현재 550명 이상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KAC 측은 수강생 증가 배경으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을 꼽았다. KAC의 태미 김 디렉터는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이 늘면서 수업 시간에도 해당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며 “수강생 가운데 K팝이나 한국 드라마 팬이 많고, 단순한 관심을 넘어 한국어를 이해하고 싶어 수강을 신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C 한국어 수업 수강생의 약 75%는 타인종이며, 한인 이민 2세나 3세는 오히려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국교육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범 LA 한국교육원 부원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어 수업 수강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하나의 콘텐츠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 이전에도 방탄소년단(BTS)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수강생은 지속적으로 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K팝 댄스 수업도 수강생이 늘어 반을 추가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면서 한국과 개인적인 연고가 없는 사람들까지 한국어를 배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현대언어학회(ML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전체 외국어 강좌 등록률은 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어 수강률은 38% 증가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유튜브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 ‘골든(Golden)’에 등장하는 한국어 단어와 가사 발음을 분석한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어 학습자 수는 1년 만에 약 22% 증가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한국어 강좌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UC 버클리의 경우 한국어 입문 강좌를 9개로 늘렸으며, 이 가운데 8개 강좌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지난 1일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대표곡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교육원 한국어 수업 한국어 교육 성인 한국어반
2026.02.03. 20:13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권예순)는 지난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삼일간 뉴저지주 티넥에 위치한 메리어트 티넷 앳 글렌포인트(Marriott Teaneck at Glenpointe)에서 2026년 연석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석회의는 집행부와 미 전역의 지역협의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회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오는 7월 열릴 제44회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는 제22대 NAKS 집행부와 9개 지역협의회장, 이사장단이 참석했으며 강병구 주미대사관 교육관과 박창원 뉴욕한국교육원장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중앙과 지역이 함께 소통하며 협의회의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재미한국학교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연석회의 첫날인 9일(금) 오후 개회식은 김혜성 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진행된 환영사에서 권예순 총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어 교육과 한인 정체성 교육을 지켜온 각 지역 한국학교와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연석회의가 협의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미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5년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연석회의를 열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깊다”고 소회를 전하고 “그동안 협의회가 겪어온 여러 어려움을 권예순 총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각 지역 회장단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이제 이러한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시점”이라며 “오는 7월 개최될 제44회 학술대회가 NAKS의 리더십과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재외동포청 김민철 차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연석회의 개최를 축하하며 재미한국학교협의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강병구 교육관과 박창원 원장도 참석해 뜻깊은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2026년 제44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소개 및 협조 요청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학술대회가 재미한국학교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후 저녁 만찬과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이 이어졌고, 집행부 회의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인 10일(토)에는 협의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주요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일정이 진행됐다. NAKS 사업 보고를 시작으로 집행부 사업 보고와 이사회 사업 보고가 이어졌으며 각 지역협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요 사업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저녁에는 이광호 자문이사의 후원으로 참석자 전원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관람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전 객석 매진을 기록하고, 외국인 관객들까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한 뒤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장면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 날인 11일(일)에는 ‘NAKS와 지역협의회 발전을 위한 나눔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NAKS의 결속력과 미래 비전을 담은 강화 슬로건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각 지역협의회의 한글날 제정 및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정체성 교육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재미한국학교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확장하기 위한 공동의 실천 의지를 다졌다. 권예순 총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이번 연석회의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회의 방향성을 재정립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제44회 학술대회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준비하고 미주 한인 후세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히고 폐회를 선언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공〉한국학교 한국어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 지역협의회장 이사장단 한국어 교육과
2026.01.15. 13:54
전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온라인 연수가 열렸다. LA한국교육원과 미주초중고한국어교사협의회(KLTA)은 지난 6일과 13일 ‘2025 전미 한국어 교사 온라인 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및 예비 교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수는 ‘AI 활용을 통한 한국어 수업 교수·학습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의 AI 교육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챗지피티,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한국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수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연수에서는 ▶지시어에 따라 움직이는 동영상 제작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쓰기 피드백 ▶교사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학생이 한국어 말하기·쓰기를 수행하는 맞춤형 학습 모델 등 최신 AI 기반 한국어 교수법이 실습 중심으로 시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AI 윤리와 규제, 표절 방지 수업 설계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아일린 신 KLTA 회장은“이번 연수는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AI는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교실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AI 기술의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지금, 한국어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구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량”이라며 “AI 시대에도 한국어 교사가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정규학교 한국어 정규학교 한국어 전미 한국어교사 한국어 교사들
2025.12.25. 17:30
19세기 말 한국을 여행하고 자세한 여행기를 남긴 영국인 비숍 여사의 글을 보면 한국인은 매우 유쾌한 민족으로 나옵니다. 한국인에게 한이 많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신이 많고, 유머가 많음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어쩌면 가장 우울해 보이는 시대 19세기에도 한국인은 외국인의 눈에 즐겁게 비치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말하는 습관을 살펴보면 늘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코미디 방송 중에 ‘웃으면 복이 와요’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만나면 즐겁고, 좋은 방송이 모토이기도 합니다. 웃으면 복이 올 거라는 믿음은 오래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웃습니다. 누군가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해도 화를 내기보다는 웃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지금 웃음이 나와?’라고 물으면 ‘그럼 웃어야지, 울어?’라고 대답을 합니다. 때로는 ‘어이가 없어서 웃는다’는 말도 합니다. 화를 내야 하는 장면인데도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 겁니다. 물론 모든 순간에 웃지는 않겠지요. ‘일소일소일노일로’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과 연결이 됩니다. 사람의 가장 튼 소망은 아마도 늙지 않고 건강한 것일 겁니다. 그게 지극한 복이겠지요. 그래서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은 큰 깨달음입니다. 웃으면 젊어집니다. 신체적 나이가 젊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 나이는 젊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얼굴 표정이 미소를 따라 갈라집니다. 편해 보인다는 말은 웃는 이에게 드리는 찬사입니다. 화를 내면 그 모습대로 굳어 갑니다. 가만있을 때도 화를 내는 듯하여 다가가기조차 무섭습니다. 당연히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까이에 없으니 즐거울 일도 줄어듭니다. 한국 속담에 ‘때린 놈은 다리 오므리고 자고, 맞은 놈은 두 다리 뻗고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 속이 편한 속담입니다. 맞은 놈이 낫다니요? 때린 놈은 불안한 마음에 잠을 못 이룹니다. 도둑이나 강도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쪽이 마음은 편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도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억울한데, 가해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 힘이 들 겁니다. 최소한 가해자가 잠이라도 못 자기 바랍니다. ‘부부 싸움 칼로 물 베기’와 같은 속담도 실제로는 희망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부부 싸움은 화해가 쉬운 게 아닙니다. 어쩌면 싸운 후 곧바로 또 봐야 하기에 화가 더 쌓일 수도 있습니다. 이혼이 쉬워진 것도 아마 부부 싸움의 해결이 어려워서일 겁니다. 부부 싸움으로 물을 베는 것이 아니라, 몸을 베고 마음에 상처를 깊게 남기기도 합니다. 같이 살기 어렵겠지요. 부부 싸움의 화해는 쉽지 않습니다. 그때 던지는 말이 칼로 물 베기입니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래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로 마음에 담아두면 부부는 헤어지는 게 정답처럼 됩니다. 그러나 빨리 화해하고, 미안하다고 먼저 툭 이야기하고 나면 부부는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이때 칼로 물 베기가 실현되는 겁니다. 한국 속담에 나타나는 긍정적 마음은 실제로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불행한 일이 없어서 긍정적인 게 아닙니다.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위로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 어서 화해해야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다는 지혜가 모여서 속담이 된 겁니다. 지금은 이런 속담을 잃어버리고 삽니다.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계속 이렇게 싸우느니 이쯤에서 그만 갈라서자는 생각이 희망 없는 삶으로 귀결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속담 한국 속담 부부 싸움 한국어 긍정
2025.12.21. 18:26
언어의 접촉에서 몇 가지 중요한 계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접촉은 아마도 관광, 여행일 겁니다. 새로운 곳에 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럽게 언어의 접촉을 낳습니다. 외국어 학습자 중에는 여행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서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입니다. 관광보다 조금 더 접촉의 강도가 센 것은 무역 등 비즈니스의 목적일 겁니다. 무엇을 팔고 사는 과정, 교류를 나누는 과정에서 언어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비즈니스 영어, 비즈니스 한국어의 학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누군가의 직업이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거나 그 나라에 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라면 훨씬 높은 수준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언어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수 목적 언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직업 목적입니다.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다른 나라에서 일합니다. 현재 한국에도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한국도 예전에는 독일, 중동, 미국 등지에서 노동자로 있었습니다. 광부, 간호사 등으로 파견되기도 하고, 단순 노무자의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해당 언어를 학습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직업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 온 노동자의 경우는 건설, 염색, 가구 등의 공장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농어촌의 일로 직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에 따라 배워야 할 어휘와 표현이 달라집니다. 직업 목적이라고 하여도 목표점이 다른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가 각 개인에게는 잘 맞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의 종류에 따른 세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의 대상에 최근에는 사무직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거나 본국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한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와는 무관한 전공을 졸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대상자를 위한 교육도 직업 목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향후에는 새로운 직업 목적의 학습자가 늘어날 겁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외국인 취업자가 늘어날 겁니다.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의 예를 통해서 볼 때, 한국에서도 향후 외국인 요양보호사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어 학교에는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2018년과 2019년에 5개월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그때도 일본어 학교에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외국인 학습자의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요양보호사를 위한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사를 돕는 외국인 노동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K-뷰티 관련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아이돌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스포츠 선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스포츠 관련 한국어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경희대학교에서는 외국인 농구 선수를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 선수로 이루어진 고등학교 배구팀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의 내용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편지쓰기나 전화 받기가 중요한 교육 내용이었지만, 이제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한국어가 중요한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직업 형태, 한국어의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 등에 관한 관심을 계속 가져야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미주 지역의 한인들도 더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재 외국인 노동자
2025.12.07. 17:13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엘란초 통합교육구 산하 스팀 아카데미 버크(Steam Academy@Burke) 중학교 한국문화 클럽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다우니 북부에 위치한 스팀 아카데미 버크 중학교는 전교생이 비한인 재학생으로 구성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재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한국어 교육 관심과 요구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학교 측은 ‘한국문화 클럽(Korean Culture Club)’을 개설해 방과 후 학생 대상 한국어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육원 측은 한국문화 클럽의 안정적 운영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어반 개설을 학교 측과 협력하기로 했다. 케리 키메스 교장은 “앞으로 LA한국교육원의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전훈 원장은 “한국문화 클럽이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한국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LA한국교육원은 스팀 아카데미와 함께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아카데미 한국어 스팀 아카데미 한국어 좋아요la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체험학습
2025.11.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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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