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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안정환, 이탈리아에 역전골 세계가 '깜짝'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은 스포츠 팬들이 갈망하는 가장 짜릿한 장면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그런 ‘이변의 명승부(Great Games The Upsets)’는 많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제작한 DVD 영상물 ‘FIFA FEVER’ 제2편은 2002한일월드컵 16강전의 한국-이탈리아전을 바로 그런 ‘이변의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과연 역대 대회에서는 어떤 이변이 월드컵 무대를 뜨겁게 달궜을까. FIFA가 주목한 월드컵 10대 이변을 정리해 본다. ◇월드컵 역대 10대 이변의 명승부(Great Games The Upsets) ▲1950년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미국전=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사건. 빌리 라이트, 스탠리 모텐센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칠레를 2-0으로 꺾으며 기세를 탄 반면, 약체 미국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전반 38분 조 게트옌스가 선제 결승골을 뿜어 잉글랜드를 1-0으로 격파, 충격을 안겼다. ▲1950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우루과이전= 당시 첫 월드컵 정상을 눈앞에 둔 홈팀 브라질이 아쉬운 역전패로 우승컵을 우루과이에 넘겨줬던 경기.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던 브라질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프리아카가 선제골을 뿜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결과는 후안 스키아피노, 알시데스 기기아의 연속골을 앞세운 우루과이의 승리. 우루과이는 이 경기의 승리로 두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서독-알제리전= 우승후보 서독과 아프리카의 무명팀 알제리의 스페인월드컵 조별예선 경기. 알제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서독은 이날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1-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서독은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결승까지 올라 비록 이탈리아에 패하기는 했지만 준우승을 일궈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아르헨티나-카메룬전=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버틴 아르헨티나가 당시로서는 최약체로 꼽히던 카메룬에게 발목을 잡힌 경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 카메룬은 후반 22분에 터진 프랑수아 오맘의 헤딩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두며 ’검은돌풍‘을 일으켰다. 카메룬은 기세를 살려 대회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웨일스-헝가리전= 웨일스는 동구의 강호 헝가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2-1 승리를 거뒀다. 웨일스는 전반 33분 헝가리의 스타 미드필더 라요스 티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0분 이보 앨처치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고, 후반 31분에는 테리 메드윈이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북아일랜드-체코슬로바키아전= 조별예선 1조에서 1승1무1패로 서독에 이어 공동 2위를 달리던 양팀이 8강 티켓을 놓고 맞붙은 경기. 북아일랜드는 1-1로 맞선 후반 인저리타임 피터 맥팔랜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북아일랜드-스페인전= 조별예선 5조 최종전에서 주최국인 ’무적함대‘ 스페인을 맞이한 북아일랜드는 후반 2분 제럴드 암스트롱의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 고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아일랜드-이탈리아전= 조별예선 1차전의 깜짝쇼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한 경기. 아일랜드는 전 대회 3위의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전반 11분에 터진 레이 휴턴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북한-이탈리아전= 승리하는 팀이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물러설 수 없는 승부. 당연히 이탈리아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북한은 전원수비, 전원공격의 총력전을 펼치며 대등한 게임을 펼쳤다. 북한은 결국 전반 42분 박두익의 결승골이 터져 1-0 승리를 거두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월드컵 8강행을 이뤘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 양팀의 16강전은 한국의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더라도 크리스티안 비에리, 프란체스코 토티 등 막강 공격라인에 ’빗장수비‘를 겸비한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지던 경기. 한국은 그러나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연장 막판 안정환의 헤딩 골든골이 터져나오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0.01.28. 22:49

[남아공 월드컵] 한국, 7연속 본선 진출…세계 6번째 기록

▲1954년 스위스= 일본인을 한국 땅에 들일 수 없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1, 2차전 모두 일본에서 진행됐다. 일본에 빠져 죽느니 현해탄에 빠져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한 한국은 1승1무(5-1 2-2)의 기록으로 본선티켓을 따냈다. (본선 성적 2전2패) ▲1958년 스웨덴= 축구협회의 행정 미숙으로 대회 신청 기한을 넘겨 예선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1962년 칠레= 1차 예선서 일본에 2연승을 거뒀지만 최종예선에서 유고에 1-5(원정), 1-3(홈)으로 완패했다. 역부족이었다. 당시 스트라이커는 ‘동양의 진주’라 불렸던 최정민. ▲1966년 잉글랜드= 아시아 최강 북한과 만나는 것을 꺼려 예선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한국 사회를 지배하던 대결적 정치논리 앞에 협회는 할 말이 없었다. 북한은 이 대회 본선서 8강의 기적을 일궜다. ▲1970년 멕시코= 일본 호주와 예선을 치렀다. 일본에 1승1무, 호주에 1무1패를 거둬 호주에 출전권을 내줬다. ▲1974년 서독= 호주와의 최종예선. 원정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서 2-0으로 앞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내줬다. 제3국서 열린 3차전서 0-1패해 다 잡았던 본선 티켓을 놓쳤다. ▲1978년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일본 등을 꺾고 홍콩이란 쿠웨이트 호주와 최종예선을 치렀지만 역부족. ▲1982년 스페인= 편파판정 속에서 쿠웨이트에 0-2로 패해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적 일궜다. 최순호 이태호 김주성 허정무 등이 주역. 일본을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성적 1무2패) ▲1990년 이탈리아= 카타르 사우디 UAE 중국 북한과 최종예선. 3승2무로 여유있게 본선에 진출했다.(본선 성적 3패) ▲1994년 미국= 도하의 기적.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북한을 3-0으로 꺾었지만 일본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 열린 경기서 일본이 종료 직전 이라크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한국은 미국행 티켓을 얻었다. 일본 탈락.(본선 성적 2무1패) ▲1998년 프랑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UAE와 한조에서 최종예선을 치러 6승2무1패로 조 1위를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0-1로 지다가 후반 38분 서정원, 후반 41분 이민성의 골로 역전한 ‘도쿄 대첩’.(본선 성적 1무2패) ▲2002년 한국 일본=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팀은 월드컵 출전사에 길이 남을 ‘4강 신화’를 일궜다.(본선 성적 4승1무2패, 4위) ▲2006년 독일= 6회 연속 본선 진출.(본선 성적 1승1무1패, 16강 진출 실패) ▲2010 남아공= 7회 연속 본선 진출(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B조 편성)

2010.01.28. 22:46

[남아공 월드컵] 가자! 16강, 그리스 쉽게 잡고 나이지리아에 총력전

한국 축구가 오는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썼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등 역대 5번의 원정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본선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독일월드컵에서는 첫 경기에서 토고를 2-1로 꺾었고 강호 프랑스와도 1-1로 비기며 꿈을 키웠지만 스위스에 0-2로 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분명 2002년을 기점으로 세계적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프랑스월드컵까지만 해도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 2002년을 경험한 후 2006 독일대회서는 본선 원정 첫 승을 따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 대회다. 월드컵 7연속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다이자 세계에서도 6번째로, 브라질(19회),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 등 세계 최강팀과 어깨를 견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B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 경쟁을 펼친다. 일단 16강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상대인 그리스를 꺾어야 한다. 한국은 2007년 그리스와의 평가전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해 볼 만하다. 월드컵 2회 우승의 아르헨티나가 좀 버겁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인 나이지리아전에 총력전을 펼친다면 16강 찬스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김문호 기자

2010.01.28. 22:44

[남아공 월드컵] 경기일정, 조편성, 월드컵 경기장

2010.01.28. 22:43

[남아공 월드컵] 한국이 막아야 할 B 조킬러…메시·게카스·미켈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마누엘 아데바요르(토고), 티에리 앙리(프랑스), 알렉산더 프라이(스위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이 상대했던 3개국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결국 이들의 활약에 승부가 갈렸다. 아데바요르가 제 몫을 못한 탓에 한국은 토고를 꺾었다. 프랑스 앙리는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박지성의 만회골로 간신히 비겼다. 논란은 있었지만 프라이의 쐐기골 때문에 한국은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테오파니스 게카스(그리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테오파니스 게카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심플하다. 10명의 수비와 1명의 공격수. 그 한 명이 바로 테오파니스 게카스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게카스가 골로 연결시키는 게 그리스의 주요 득점 루트다. 178cm, 82kg의 다부진 체구. 축구 선수보다는 그레코로만형 레슬러처럼 험상궂은 게카스는 발이 느린 게 약점이지만 몸싸움 능력은 탁월하다.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게카스는 11경기에 출전해 무려 10골을 뽑아냈다. 유럽예선 득점 1위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10골 중 6골은 약체 라트비아를 상대로 뽑아냈다. 유로 2008 본선에서 스페인·스웨덴·러시아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남아공 월드컵행의 고비가 됐던 스위스전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이것이 큰 위안은 되지 않는다. 게카스가 6골을 뽑아낸 라트비아의 국제축구연맹 랭킹은 46위로 한국(52위)보다 높다. 과연 한국의 포백은 라트비아 수비진보다 강할 것인가. 허정무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리오넬 메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에게 농락당했던 한국은 이번에 제2의 마라도나를 상대해야 한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아르헨티나에는 테베스·아게로 등 스타가 즐비하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의 이름 앞에서는 모두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더불어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 스타다. 올해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그 자신은 UEFA 올해의 선수, FIFA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린 시절엔 키가 자라지 않는 희귀병을 앓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170cm의 단신이다.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슈팅, 경기장 전체를 읽는 넓은 시야는 체구가 작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속에서 탄생했다. 스타 플레이어지만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겸손함까지 갖췄다. ◆존 오비 미켈=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청소년 월드컵.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했다. 미켈은 18살에 불과했지만 나이지리아의 주전 미드필더였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에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은 MVP 2위에 해당하는 실버볼을 받았다. 200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신인, 2006년 네이션스컵 신인왕 등을 탄 이력을 살펴보면 미켈이 얼마나 뛰어난 축구 엘리트인지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결국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 경기 조율 능력이 탁월한 중원 사령관으로 터프한 수비도 강점이다.

2010.01.28. 22:41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표 마름모꼴 '붉은 다이아몬드' 공격라인

‘붉은 다이아몬드’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허정무 팀의 원천 무기다. 다이아몬드란 ‘양박’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 모나코)과 ‘쌍용’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이 어우러지는 마름모꼴 공격대형을 말한다. 최전방 박주영을 꼭짓점 삼아 좌우에 박지성과 이청용이 포진하고, 중앙에서 템포를 조율하는 기성용은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다. 2006독일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양박’에다 ‘쌍용’까지 가세한 한국 공격은 섬세함에다 예리함까지 갖췄다. 한국축구의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유럽 리그를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행 이끈 다이아몬드=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의 부적’으로 높이 평가한 박지성은 월드컵 예선에서만 5골을 뽑아내며 순도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두 차례 이란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3개의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배달하는 헌신도 보였다. 박주영은 허정무팀 출범 후 8골을 뽑으며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이후 슬럼프를 겪었지만 프랑스 AS 모나코에 진출한 후 올 시즌 6골·3도움을 뽑으며 천재성을 되살렸다. 허정무팀에서 A매치에 데뷔한 기성용은 4골을 꽂으며 새로운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잡았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차례 A매치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5도움을 기록했다. 모두 박지성(1골)·박주영(2골)·기성용(2골)을 향한 어시스트였다. 이청용의 정확하고 한 템포 빠른 패스는 다이아몬드 공격의 출발점이다. ◆다양한 개성이 융화된 최고의 공격라인= 붉은 다이아몬드는 다양한 개성들이 뭉쳐 있어 더욱 위력적이다. 박지성은 지치지 않고 달린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부지런함은 이미 전 세계에 정평이 났다. 박주영은 정교하고 영리하다. 3년째 프랑스리그에서 뛰며 몸싸움 능력과 투쟁력도 갖췄다. 이청용은 빠른데다 창조적이다. 지난해 8월 볼턴으로 이적한 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안전하게 패스로 이어가는 능력이 일품이다. 특히 좌우로 전환하는 오픈패스는 톱클래스다. 허정무 감독은 이들의 각기 다른 강점을 최대로 끌어올릴 부분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허 감독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싸우고 공중볼을 따낼 타깃형 스트라이커 적임자만 찾는다면 어떤 팀을 상대해도 골을 뽑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4명이 이루는 최상의 앙상블 기대= 세계적인 강팀에는 항상 4명의 콤비 플레이어가 있었다. 82스페인월드컵 당시 브라질에는 ‘황금의 4중주’로 불리던 지코-소크라테스-토니뉴-세레조 등이 환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2002한·일월드컵을 우승한 브라질에는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자리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바르셀로나에는 메시-에투-앙리-이니에스타 등이 주역이었다. 붉은 다이아몬드를 이룰 4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황금의 4중주를 울릴지 지켜보자.

2010.01.28. 22:39

[동계올림픽] '얼음위의 탄환' 데이비스 "5관왕 꿈만은 아니야"

‘겨울 탄환’ 샤니 데이비스(28·미국·사진)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5관왕에 도전한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1500m, 5000m와 더불어 1만m에도 출전이 확정됐다. 이는 단체 종목인 팀추월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미국빙상연맹은 1일 “1만m에 출전하려던 채드 헤드릭이 출전권을 양보했다”며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5개 부문에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빙속 역사상 겨울올림픽 개인종목 5개 부문 출전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당시 5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에릭 하이든 이후 데이비스가 두 번째이자 30년만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동계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토리노 올림픽 이후 치뤄진 세계올라운드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 종목에서 1분42초68의 세계기록을 수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서도 유명하다. 2살 때 롤러스케이팅을 시작한 데이비스는 6살 때부터 빙판에 서기 시작해 17살이 되던 2001년 미국 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표선수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1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동시에 미국 대표로 선발됐던 데이비스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지만 6위에 그치면서 티켓을 놓쳤다. 데이비스는 결과적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기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데이비스의 컨디션은 말 그대로 최고조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월 월드컵 파이널 1000m(1분06초42)와 1500m(1분41초80)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12월 월드컵 5차 대회 1500m에서 1분41초04의 신기록을 세웠지만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식 인증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데이비스의 주종목은 1000m와 1500m으로 두 종목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한 ‘절대 강자’다. 이 때문에 데이비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타가 인정하는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 말은 곧 한국의 ‘빙속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의 메달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란 말과 똑같다.

2010.01.28. 22:37

[동계올림픽] 강광배 '17년 인간승리 썰매 인생', 불모지 개척···3종목 첫 출전 진기록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로 불리는 강광배(38·강원도청)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떄 태권도를, 중·고교시절에는 유도 도장을 다니던 운동을 좋아했던 남학생이었다. 전부 전주 출신인 강씨는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무주 리조트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겨울스포츠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태어나서 처음 본 스키장에 ‘이런 별천지가 있나’라고 느낄 정도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짬짬이 새벽이나 밤 시간을 이용해 스키를 배울 정도로 흠뻑 빠졌다. 그 결과 대학교 2학년때 전북스키연맹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무주리조트에서 스키 강사로 채용됐다. 하지만 1995년, 대학교 3학년 시절 초등학교 선수들을 가르키며 내려오다가 미끄러 지며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무릎 연골마저 다친 그는 지체 장애자 5급 판정을 받아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본의 아니게 선수 생활을 마치며 방황하던 강씨는 다음해 봄 대학교 게시판에서 루지 선수 선발 공고를 보며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됐다. 주저없이 지원서를 제출한 강씨는 일주일간 강습회를 하며 지원자 30명 중 2등에 오르며 정식 선수가 됐다. 당시 국제루지연맹(FIL) 소속 쿤터 렘머러 코치가 강습회를 지도했는데 강씨는 여름에도 바퀴를 단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를 달리곤 했다. 결국 국가 대표에 선발,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다. 강씨는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정말 가슴이 떨렸는데 막상 올림픽이 끝나니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렘머러 코치의 도움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스포츠 과학부에 입학,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유학중에도 학업과 차기 올림픽 준비를 병행하던 그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대표 선수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다쳤던 무릎을 또 다치며 인스부르크 병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다음해 1월, 그의 인생은 또 한번의 전환기를 맞았다. 인스부르크대학 지도교수의 소개로 접한 스켈레톤을 배운뒤 혼자서 대한 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을 만들었다. 그리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에 가입, 대한체육회(KOC)조차 모른 상태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출전을 획득했다.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봅슬레이 팀을 만들면서 한국으로 복귀,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스켈레톤 선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KOC 추천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출마했다. 토리노 올림픽을 마친 강광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루지나 스켈레톤과 마찬가지로 봅슬레이 역시 당시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씨는 봅슬레이로 전향, 기적처럼 일본을 따돌리고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학교 3학년때 처음 루지를 시작, 17년만에 세계 최초로 3개의 썰매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 성적에 상관없이 강씨는 불굴의 의지로 미개척 분야에서 한국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쓴 ‘썰매 종목의 영원한 개척자’로 기억될 것이다.

2010.01.28. 22:35

[동계올림픽] 밴쿠버·휘슬러 경기장 및 명소, 최고 경기장에 울리는 '짜릿한 함성'

밤마다 레이저쇼·워터쇼 '분위기 Up' 밴쿠버 도서관, 콜로세움 외관·다양한 자료 전시 그랜빌 아일랜드, 캐나다·불어권 커뮤니티 행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 스포츠 사상 최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인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김연아 선수가 한국 최초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또 영화‘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스키 점프 선수들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2010년 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장면들이 연출될 밴쿠버와 휘슬러의 올림픽 명소들을 소개한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BC Place Stadium) = 개회식과 폐회식은 밴쿠버 다운타운의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은 4만㎡의 면적을 공기 지지 방식의 덮개로 씌운 북미 최대 규모의 경기장으로 겨울철의 어떤 악천후에도 대비할 수 있으며,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1983년 개장한 BC 플레이스는 1986년 엑스포 준비 차원에서 지어졌으며 이후 BC 주의 주요 경기들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약 270억 원을 들여 의자, 화장실, 장애인 출입시설 등 내부 시설물을 개선하는 공사를 마쳤고,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지붕을 새로 교체하는 대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퍼시픽 콜리세움(Pacific Coliseum) = 올림픽 기간에 한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곳으로 밴쿠버 다운타운 동쪽의 해스팅스 공원(Hastings Park)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피겨 퀸’김연아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과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 경기가 개최된다. 이곳은 평소 아이스하키의 명소이자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1968년 개장했다. 피켜스케이팅 경기는 2월 14~27일에 열리는데,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은 23일, 프리 스케이팅은 25일에 개최된다. 또 쇼트트랙은 13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리치몬드 빙상 경기장(Richmond Olympic Oval) = 밴쿠버 남쪽의 소도시 리치몬드의 프레이저(Fraser) 강변에 위치한 경기장으로,‘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파란 외벽과 은은한 갈색의 물결 모양 지붕이 유려한 건물로 목재를 많이 사용해 아름다움과 경제성, 소음 처리 효과를 모두 갖춘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2월 13~27일에 열리며, 한국의 이강석과 이규혁 선수의 남자 500m 경기는 15일에 개최된다.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Canada Hockey Place) =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캐나다 하키 플레이스는 캐나다인들이 열광하는 아이스하키 토너먼트가 열릴 장소로, 밴쿠버 캐넉스 하키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1995년 개장된 곳으로 북미에서 행사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UBC 선더버드 아레나(UBC Thunderbird Arena) = 밴쿠버 도심 서쪽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캠퍼스에 위치한‘선더버드 윈터 스포츠 콤플렉스’의 기존 건물을 개보수 및 증축한 곳으로 아이스하키 토너먼트와 장애인을 위한 아이스슬레지 하키가 열리는 장소이다. www.icerink.ubc.ca ▲사이프러스 산(Cypress Mountain) = 웨스트 밴쿠버에 위치한 사이프러스 산은 BC 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명소 중 하나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가 개최된다. 스키 및 스노보드 대회를 감상하며 밴쿠버의 아름다운 전망까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휘슬러 = 연간 2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휘슬러는 북미 최고의 스키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블랙콤 산에 자리한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The Whistler Sliding Centre)에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열리고, 휘슬러 크릭사이드(Whistler Creekside)에서는 알파인 스키가 개최된다. 또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는 총 3개의 개별 경기장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스키 점프가 진행된다. 스키 점프는 2월 12~22일에 개최된다. ▲밴쿠버 올림픽 센터(Vancouver Olympic/Paralympic Centre) = 밴쿠버 도심 남쪽의 퀸 엘리자베스 공원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건축됐다. 컬링 개최 장소로 올림픽 이후에는 다목적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이용될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즐기는 동계올림픽 꼭 경기장이 아니더라도 밴쿠버의 다양한 곳에서 올림픽의 열기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롭슨 스퀘어(Robson Square) 야외 아이스링크가 개장돼 일반에 공개된다.

예일 타운의 데이비드램 공원(David Lam Park)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하고, 매일 밤 레이저 쇼와 워터 쇼가 펼쳐진다. 또 메인랜드 가(Mainland St.)와 해밀턴 가(Hamilton St.)가 보행자 전용 도로로 변신, 올림픽 경기가 생중계되는 라윌 공원(Larwill Park)까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인근의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의 밴쿠버 도서관(Vancouver Public Library) 중앙 홀에서는 밴쿠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캐나다 정부와 불어권 커뮤니티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림픽 기간에 올림픽 빌리지에서 그랜빌 아일랜드까지는 무료 순환 전차가 운행된다. 또 밴쿠버 다운타운의 서쪽에 위치한 해변인 잉글리시베이 해변(English Bay Beach)에는 캐나다 북부 원주민인 이누이트(Inuit) 족의 길을 알려주는 석상이자 동계올림픽의 공식 로고인 이눅슈크(Inukshuk)가 설치돼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선수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01.28. 22:31

[동계올림픽] 피겨 점수 매기는 법, 의상 규정 위반해도 감점

예술과도 같은 피겨스케이팅. 과연 어떻게 점수를 매겨 우열을 가릴까. 피겨 스케이팅 싱글 부문은 쇼트 프로그램(SP)과 프리 스케이팅(FS) 두 가지로 나뉜다. 쇼트 프로그램, 프리 스케이팅 총점은 같은 방식으로 매겨진다. 프로그램 기술요소 점수(TES·Total Element Score)와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Total Program Component Score)를 더한 뒤 실수에 따른 감점(Total Deduction)을 반영해 점수를 산출한다. TES는 각 기술별 기본점수와 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합친 것이다. 기술을 무사히 수행하더라도 완성도에 따라 최대 3점의 가산점 혹은 감점을 받게 된다. 김연아가 첫 번째 기술요소인 트리플 플립(5.5점)-트리플 토루프(4.0)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총 11점을 받았다면 기본점수 9.5점에 GOE 1.5점을 받았다는 의미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심판들이 매긴 기술평가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은 빼고 평균을 낸다. 예를 들어 트리플 악셀을 연기하고 GOE가 1.0점이 나왔다면 8.2점에 1.0점을 더한 9.2점이 이 기술에 대한 점수다. 이런 식으로 매긴 기술점수를 전부 더하면 TES가 된다. 기본점수는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이 판정한다. 점프 때 잘못된 날을 사용하거나(롱 에지) 회전수가 부족했다는(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모두 이들이 내린다. 또 스핀과 스텝, 스파이럴 시퀀스의 레벨(1-4)을 결정하기 때문에 총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GOE부터는 심판(Judge)들의 몫이다. 점프의 높이와 스피드, 점프 전후의 연결동작 등을 고려해 선수 별로 다른 점수를 매긴다. PCS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스케이팅 기술,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곡 해석 등 다섯 가지 부문을 평가한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빼 평균을 낸 뒤 가중치를 곱하는 방식.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0.8, 프리스케이팅은 1.6이다. 부문 별로 7점 이상씩 받으면 정상급으로 꼽히는데, 김연아는 물론 전 부문에서 고르게 7점대를 받는다. 큰 실수를 범했을 때는 총점에 1점씩 추가 감점을 당한다. 경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거나 롱 에지 판정을 받는 것이 대표적인 예. 의상이나 경기 시간 등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에도 그렇다.

2010.01.28. 22:27

[동계올림픽] 김연아 '수성이냐' 아사다 '반격이냐'

‘타오르는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를 대회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대회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2600여 명이 출전해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등 7개 종목에 걸린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은반의 여왕’을 가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1순위 김연아와 이에 도전하는 아사다 마오의 경합은 단연 전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출전하는 5개 대회 모두 석권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세계신기록(210.03점)을 보유한 김연아와, 김연아에 도전하는 2위 그룹인 아사다 마오(최고점 201.87), 안도 미키(195.09점·이상 일본)의 차이는 크다. 아사다는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78회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5.50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69.12점을 더해 204.62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아사다는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동안 아사다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5위에 그치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 나서지도 못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전일본대회 4연패로 자신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여유를 찾았고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특유의 미소를 되찾았다. 아사다는 “대회 4연패에 이어 5연패까지 노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상태에서 아사다를 맞이하게 됐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이탈리나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 언론들은 “김연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술 밖에 없다. 아사다의 트리플악셀, 안도의 연속 3회전 점프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타도 김연아’를 외치고 있다. 역대 올림픽 여자싱글은 가장 많은 이변이 일어난 무대. 낸시 캐리건, 미셸 콴, 이리나 슬러츠카야 등 금메달 후보들이 거푸 고배를 마셨다. 김연아는 “이변의 주인공이 내가 될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부담갖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가 나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다음달 23일 오후 4시 30분, 프리스케이팅은 25일 오후 5시 펼쳐진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10.01.28. 22:25

[동계올림픽] 최대규모 선수단 "토리노의 영광 재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판과 설원을 누빌 태극전사들에게 지상 과제가 떨어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의 김종덕 운영본부장은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해 국가별 종합순위 10위 이내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금메달 6개는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획득했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쇼트트랙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현 대한체육회 직원)이 역사적인 은메달을 획득해 처음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고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김동성이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성적이 다소 처졌지만 2006년 토리노에서 쇼트트랙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해 당당히 종합 7위를 차지했다. 7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아쉽게 밴쿠버에 개최권을 내줬던 한국이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밴쿠버 한국선수단, 4종목 45명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21회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9일 태릉선수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4종목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45명을 전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수는 26명이며 여자 선수는 19명이다. 종목별 감독과 코치로 구성된 경기임원은 18명을 파견하기로 했고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원할 본부임원은 박성인 선수단장을 포함해 19명으로 총 선수단은 82명으로 결정됐다. 출전 선수 45명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당시 48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이며 임원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75명을 뛰어넘는 최다 인원이다. 종목별로는 빙상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쇼트트랙 '최고 효자는 우리!'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말 그대로 한국 쇼트트랙의 황금기였다.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가 남녀부 개인 종목(1,000m, 1,500m)에서 금메달 2개를 챙겼고, 남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를 통해 안현수와 진선유는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남녀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의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확보한 대표팀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더 따내면서 한국이 따낸 총 11개의 메달 가운데 무려 10개를 독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17개의 금메달도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의 메달밭과 효자종목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지금껏 유지해왔다. 비록 한국 쇼트트랙의 ‘대명사’로 불리던 안현수와 진선유가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부상으로 탈락하면서 이름값에서는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토리노의 영광 재현’을 향해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을 고대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피겨 종목에서 김연아가 우뚝 솟아 있다면 이규혁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기대주다. 이규혁에게 동계올림픽은 밴쿠버가 벌써 다섯 번째다. 1994 릴레함메르 때 16살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소년이 어느새 31살의 대표팀 ‘맏형’이 됐다. 국가대표 경력만 18년. 이규혁은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3.은2을 목에 걸며 올림픽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규혁은 특히 지난 1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빙속월드컵 5차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34초26의 기록으로 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또 1000m에서는 1분7초07의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1분06초07)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은 “벌써 5번째 올림픽이다. 대회를 잘 알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순 없다. 한순간에 결과가 좌우되는 종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4전5기를 노리는 이규혁의 각오가 다부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명단 ◇빙상 △스피드= <남자> 이규혁,이강석,모태범, 문준, 이기호,이승훈, 이종우, 하홍선 <여자> 이상화, 이보라, 오민지, 안지민, 이주연, 노선영, 박도영, 김유림 △쇼트트랙= <남자> 이호석,성시백,이정수,김성일,곽윤기 <여자> 조해, 박승희, 이은별, 최정원,김민정 △피겨= <여자> 김연아, 곽민정 ◇스키 △알파인= <남자> 정동현, 김우성 <여자> 김선주 △크로스컨트리= <남자> 이준길 <여자> 이채원 △스키점프= <남자> 최흥철, 김현기,최용직 △스노보드= <남자> 김호준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서정화 ◇바이애슬론 <남자> 이인복 <여자> 문지희 ◇BS △봅슬레이= <남자> 강광배,이진희,김정수,김동현 △스켈레톤= <남자> 조인호

2010.01.28. 22:24

어게인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월드컵의 해 밝았다

2010년은 스포츠의 해다.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등 전세계가 열광하는 굵직한 2개의 이벤트가 4개월 간격으로 잇달아 열린다. 2월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대회엔 전세계 80여개 국가에서 5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7일간의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46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한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피겨 여자싱글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이 확실시되며, 빙상 스프린트에서도 이규혁의 금 도전이 유력하다. 남아공 월드컵엔 본선티켓을 획득한 32개국이 6월11일부터 한 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허정무 감독의 월드컵 대표팀은 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문호 기자

2010.01.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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