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긴 침묵을 깨고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재활 끝에 공식 훈련장으로 돌아온 김민재의 발걸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에 선 모습, 반가워 민재(Welcome back on the pitch, Minjae)”라는 멘트와 함께 김민재의 복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민재는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동료들과 훈련장을 누볐다. 시즌 종료 이후 팀 훈련은 물론 개별 훈련에도 나서지 못했던 그였기에 팬들로서는 더욱 반가운 장면이었다. 물론 당장 실전 투입은 어렵다. 독일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김민재가 동료들과의 훈련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전술 훈련이나 실전 대비 훈련은 무리”라며 “서서히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단 내부에서도 그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재활과 컨디션 조절을 병행하며 회복 속도에 맞춰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작된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은 시즌 내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경기를 소화했고 시즌 종료 이후 국내 정밀 검진 결과 해당 부위에 낭종(결절종)까지 확인됐다. 빌트는 “염증에 더해 낭종까지 겹친 탓에 회복이 늦어졌고 의료진은 최소 7월 중순까지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훈련장 복귀는 단순한 이미지 회복이나 체력 점검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무엇보다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에 직결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지난 1차전에서 오클랜드 시티를 10-0으로 완파했고 2차전에선 보카 주니어스를 2-1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SL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토너먼트 무대다. 김민재는 벤피카전 명단에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대회 후반부에서의 깜짝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회복 초기 단계에 있지만 대회 특성상 후반 일정에 합류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복귀 가능성’은 단지 팀에 힘을 더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현재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고려중이다. 이미 몇몇 팀이 관심을 보였고, 적절한 제안이 오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터 밀란, 나폴리, AC 밀란을 비롯해 첼시, 맨유, 리버풀, 뉴캐슬, PSG 등 유럽 주요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적극적으로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김민재 측과 알 나스르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선수 본인도 중동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 소속 수비수 조나탄 타 영입을 성사시키며 수비진 개편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는 곧 김민재가 팀에서 중심축으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6.22. 18:04
[OSEN=강필주 기자] 한국대학축구연맹(KUFC)은 안정환 전 국가대표를 대학축구 신규 시스템 ‘UNIV PRO’의 총괄 디렉터로 전격 선임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안정환 디렉터는 운영, 전략, 브랜딩, 홍보 등 UNIV PRO 전반을 총괄하며,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KUFC는 기존의 단절된 육성 체계를 보완하고, 대학축구를 ‘선수 성장의 최종 관문’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해 UNIV PRO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KFA 디비전 시스템 및 K리그와의 연계, 한국대학축구 U19~U22 연령별 상비군 상시 운영, 대학대표팀 해외 교류 강화, 프로팀과의 유기적 연계 등을 통해 전문화된 선수 육성 허브로서 대학축구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박한동 KUFC 회장은 "대학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안정환 디렉터만큼 적임자는 없다"며, "안정환은 아주대 재학 시절 대학축구 열풍을 주도했고, 이후 부산 대우 로얄즈 입단과 함께 K리그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그가 다시 대학축구와 함께하는 만큼, 정체되어 있던 대학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부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환 총괄 디렉터는 "대학축구가 살아나야 한국 축구가 산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며, "대학축구 무대를 토대로 성장해 해외 진출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로서의 경험이 있는 만큼, UNIV PRO가 한국 축구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UNIV PRO 시스템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령별 대학 상비군 훈련과 국제 트라이아웃 및 대회 참가, 프로 계약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8일 진행된 U21·U22 상비군 2차 평가전을 끝으로 한국 대학축구 첫 연령별 상비군 선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선발된 선수들은 앞으로 UNIV PRO 시스템을 통해 실전 중심의 육성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06.22. 17:43
[OSEN=우충원 기자] 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 한국사무소)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FC(이하 전북현대)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북현대는 K리그 최초로 구단 유니폼에 WFP 로고를 부착하여 ‘배고픔 없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그라운드 안팎으로 전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스포츠의 힘을 통해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행동하기 위한 WFP와 전북현대의 공통된 의지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북현대는 유니폼 중앙 상단이라는 주요 노출 영역에 WFP 로고를 부착하고, 유니폼 판매 수익의 일부를 WFP의 인도적 지원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외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 선도적인 비영리 협력 모델로, 스포츠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현지 WFP 한국사무소장은 “이번 협약은 스포츠와 인도주의가 만난 특별한 사례로, 축구 팬들과 대중에게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전북현대와 동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유석 전북현대 대표이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극심한 배고픔에 직면한 지금, 스포츠를 통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전북현대가 단지 경기장에서의 성과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WFP는 분쟁과 기후위기,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세계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인 손흥민 선수도 WFP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스포츠를 통한 인도주의 메시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전북현대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도 WFP의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전기차 및 충전소 인프라를 제공하여 글로벌 연대를 실천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전북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6.22. 17:15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거취가 8월 중순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38)는 “손흥민이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뛰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라며 그가 이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마켓 매드니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뒤 (8월)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거취 결정 시점을 전망했다. BBC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17일 BBC는 “손흥민의 거취는 8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종료된 이후에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하고,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를 갖는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뉴캐슬이 맞붙는 이번 경기는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리즈 주최 측은 “두 팀이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걸"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BBC는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서 빠질 경우 토트넘-주최 측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가 아시아 일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아 원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여름이란 분석이 많다. 이에 손흥민에게 숱한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력 있는 클럽들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의 거취 윤곽은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종료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오하라는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꼬집으며 이적하는 게 맞단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1일 영국 매체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큰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내보낼 것”이라며 “이제 그는 더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뛴다면 더 나을 수 있다. 손흥민이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이제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email protected]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6.22. 14:53
[OSEN=전주, 우충원 기자] "감독님께 많이 혼났습니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0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2승 6무 2패 승점 42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전북은 1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전북은 이날 득점 선두 전진우가 결장했다. 또 김태환도 출전하지 못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새롭게 측면 수비진을 만들었다. 평소 왼쪽에서 활약하던 김태현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고 왼쪽에는 김하준이 출전했다. 김하준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깊었다. 선발로 나선 시즌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리그 데뷔전이지만 김하준은 이미 코리아컵 16강전 대전전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준은 원래 중앙 수비수지만 최근 훈련에서는 왼쪽 풀백 역할에도 적응해 왔다. 최우진과 김하준 중 누구를 선발로 낼지 고민이 깊었지만 최종 선택은 김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옳았다. 김하준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김하준은 경기 후 "솔직히 긴장감이 컸다. 주 포지션도 아니었고, ACLT 이후로도 오랜만의 복귀라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선발 출전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이 하루 전에 살짝 언질을 주시긴 했지만, 그땐 미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독님께서 그 경기 후반전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하셨다. 빌드업에서 과감하게 움직이고 수비 상황에서도 강하게 부딪히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실점 장면을 두고 아쉬움을 표했다. “감독님이 특별히 강조하셨던 일대일 맨투맨 수비를 제가 놓쳤다. 그 크로스 장면에서 골이 나왔고 하프타임에 크게 혼났다. 맨마킹 실수는 감독님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라 더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또 김하준은 “그 질책 덕분에 후반전에는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듣기 싫은 말이 아니라 저를 향한 믿음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였다”며 “감독님은 일대일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라는 철학이 강하다. 그런 메시지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하준은 “감독님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제 목표다. 오늘처럼 책임감을 갖고 뛴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굳게 다짐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6.22. 14:38
[OSEN=고성환 기자] 이탈리아에서 인생 최고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스콧 맥토미니(29, 나폴리)가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국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사우디 알 힐랄이 맥토미니를 원한다! 그들은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맥토미니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그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맥토미니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세리에 A 34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층 더 발전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로멜루 루카쿠(14골)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그 덕분에 나폴리는 치열한 경쟁 끝에 인터 밀란을 제치고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가 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의 스쿠데토다. 맥토미니는 최종전에서도 결승골이자 선제골을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한 맥토미니다. 그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3050만 유로(약 483억 원), 계약 기간은 4년이었다. 지금은 경질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맥토미니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공 다루는 능력이 섬세하지 않은 데다가 맨유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였기 때문. 하지만 맥토미니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새로 태어났다. 그는 맨유 시절에도 돋보였던 득점 본능을 제대로 꽃피우며 많은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폴리 팬들도 그를 故 디에고 마라도나에 빗댄 '맥 마라도나'와 '맥 터미네이터'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세리에 A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도 끊이지 않았다. 단점이었던 투박함은 가리고 강점이었던 결정력과 피지컬을 더욱 발전시킨 맥토미니. 맨유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그는 알 힐랄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인테르를 떠나 알 힐랄에 새로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가 맥토미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언론인 알프레도 페둘라에 따르면 알 힐랄이 나폴리에 맥토미니 영입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문의했다. 알 힐랄은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에 밀려 사우디 프로 리그 2위에 머물렀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기 위해 선수단 보강을 추진 중이다. 인자기 감독은 맥토미니와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로 꿈의 중원을 꾸리길 원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알 힐랄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페둘라는 "알 힐랄이 맥토미니 영입을 시도해 봤지만, 단순 문의에 그쳤다. 인자기가 맥토미니의 몸값을 파악하려고 했으나 이적 가능성은 없다"라며 "나폴리는 맥토미니를 절대 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의 나폴리 잔류도 결정적 요인이다. 페둘라는 "맥토미니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했고, 시즌 최고의 스타였다. 그는 현재 나폴리에서 매우 만족하며 팀을 떠날 의사가 없다. 특히 콘테의 잔류가 그에겐 최고 소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풋볼 이탈리아 역시 "맥토미니는 이적시장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알 힐랄이 그와 계약을 시도했지만, 나폴리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맥토미니는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다른 클럽에 합류하는 방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못 박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름 맥토미니가 알 힐랄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알 힐랄이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네지 않는 이상 나폴리와 맥토미니를 떼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를 떠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맥토미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맥토미니,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14:14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파추카(멕시코)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파추카를 3-1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1차전에선 1-1로 비겼다. 승점 4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조 1위로 올라섰다. 이어지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알힐랄2차전 경기에 따라 2위로 밀릴 수도 있다. 지난달 25일 선임된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두 경기 만에 데뷔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월드컵(5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5회)에서 모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당대 최강 명문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7분 만에 라울 아센시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 8분 뒤 아르다 귈러가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5분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쐐기골 터뜨렸다. 파추카는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를 4-1로 완파하고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를 5-0으로 꺾은 유벤투스(승점 6)는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렸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의 최종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하게 됐다. 이미 승점 6을 쌓은 유벤투스는 맨시티(1승·승점 3)에 패해도 조 2위 안에 든다.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클럽월드컵은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위다드(승점 0)는 2연패에 빠지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지는 맨시티와 알아인(1패·승점 0)의 G조 다른 2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위다드 입장에선 알아인이 맨시티를 이겨야 3차전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유벤투스는 전반 6분 위다드 부투일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6분 일디즈의 추가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위다드는 전반 26분 로르치가 2-1을 만드는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유벤투스는 2-1로 앞선 후반 24분 일디즈가 팀의 세 번째 골 겸 자신의 멀티골을 넣었고, 후반 49분 블라호비치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6.22. 14:05
[OSEN=고성환 기자] J리그 우라와 레즈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세계의 벽을 느낀 일본 축구계는 좌절에 빠졌다. 우라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우라와는 첫 경기에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플루미넨세에 역전패한 울산 HD와 나란히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 역시 플루미넨세에 2-4로 덜미를 잡히며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출발은 우라와가 좋았다. 전반 11분 와타나베 료마가 깜짝 선제골을 터트리며 인테르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테르를 당황하게 하기 충분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였다. 실제로 인테르는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잘 막아내던 우라와는 후반 3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발리슛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우라와는 더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발렌틴 카르보니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후 일본 축구계는 탄식을 참지 못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우라와가 인테르를 상대로 악몽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철저한 수비 끝에 실점하면서 세계와 차이가 부각됐다. 추가시간 2분에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우라와는 수비 면에선 훌륭했지만, 공을 거의 잡지 못했다. 중원 빌드업부터 압도적인 퀄리티 차이가 났다"라며 "인테르는 부상자가 많았으며 절대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기지 못한 어려운 현실이다. J리그와 세계 축구의 차이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라와 선수들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는 "마지막은 모두가 함께 지켜내고 싶었다. 교체 선수 포함해서 수비 의식을 갖고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실점한 것은 정말 잔혹한 결과다.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졌다는 점에서 세계와 차이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선제골을 넣은 와타나베 역시 "선제골을 얻은 부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어딘가에 빈틈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좀 더 우리들의 순간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대도 있었다. 팀으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나도 후반에 찬스를 결정짓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 그런 하나 하나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이제 우라와의 목표는 1승이다. 우라와는 오는 26일 열리는 몬테레이(멕시코)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다만 몬테레이는 인테르와 1-1로 비기며 저력을 보여준 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미 일본 팬들은 "1990년대 월드컵을 보는 것 같다"라며 좌절하고 있다. 그럼에도 니시카와는 "이대로 일본에 돌아갈 수 없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반드시 몬테레이전 이겨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지금 생각하는 전부"라며 "생각 이상으로 더 높이 가고 싶었다는 걸 다시 느꼈다. 이 아쉬움은 분명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와타나베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단순한 발판으로 여기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한 경기를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겠다. J리그를 위한 후반전으로 이어가겠다"라며 승리를 겨냥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14:00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거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친정팀 레버쿠젠 복귀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초대형 오퍼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번 여름은 손흥민의 커리어에 있어 중대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스쿼드 개편과 재정 건전화 작업의 일환으로 손흥민의 이적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계약이 2026년까지 연장된 가운데, 이번 여름이 이적료 수익을 거둘 마지막 현실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손흥민에 대해 날카로운 평가를 이어온 그는 이번에도 "손흥민은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언급하며 이적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하라는 영국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헌신적인 선수였지만 이제는 느린 리그로 옮겨야 할 때"라며 "그는 이미 토트넘에서 충분한 것을 이뤘고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 긱스처럼 포지션 변경을 통해 연착륙할 수도 있지만 손흥민에게는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택할 최적기"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적료로 4000만 유로(630억 원) 연봉으로는 3000만 유로(430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손흥민에게 있어 선수 경력 말미에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제안이다. 타임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올여름 특정 국가 출신 스타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극동지역에 방송권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아시아 국적 외국인 선수를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더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준우승팀 알 힐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알 나스르와 연결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고,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만약 잔류를 하더라도 벤치행일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도 제기됐다. 더 보이 훗스퍼는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쫓아낼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굳이 뛰게 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향후 계획은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와의 면담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7월 둘째 주 토트넘 훈련장에서 프랭크 감독을 처음 만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8월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토트넘과의 작별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손흥민 본인의 의사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경제적 보상을 택하느냐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6.22. 9:22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을 먼저 붙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10년 동행의 끝을 결정할 열쇠는 결국 손흥민 자신에게 맡겨졌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2일(한국시간) 팬들의 여러 질문에 답했다. 그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하며 현지에서도 공신력 높은 언론인 중 한 명이다. 골드는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라고 답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미래는 손흥민이 결정해야 한다. 그는 10년간 구단에 헌신했고, 클럽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로서 그럴 권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먼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포함해 앞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만약 둘이 아직 미래를 논의하지 않았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회담이 중요할 전망이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프랭크는 이제 주장이 얼마나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지, 만약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프랭크가 그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레전드가 된 손흥민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프랭크의 활용법과 의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실제로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토트넘은 그의 뜻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에 이제 클럽을 떠나는 데 마음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이자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이었다. 그는 주장으로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할 적기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결승전 벤치에서 출발했던 그는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로 인해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이다. 손흥민도 경기 후 "오늘만큼은 날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해도 좋다"라고 외쳤고, 풋볼 런던 역시"손흥민은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위해 팀에 남았음을 인정했다"고 짚었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인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이미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 앙투안 세메뇨, 아르노 칼리뮈앙도 등 공격 자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스레 손흥민이 세대 교체의 일환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도 베테랑 손흥민이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떠난다면 선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선택권을 손흥민에게 넘겨준 셈. 손흥민도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나도 궁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단호히 선을 그었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대답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그는 비교적 덜 알려진 선수로 합류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의 일원이자 클럽의 위대한 선수로 남게 됐다"라며 "손흥민이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11골을 넣는 건 그가 여전히 많은 걸 제공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프랭크는 음뵈모나 위사, 세메뇨 영입을 고려하고 있기에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출전 시간 보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 원), 3년간 총 임금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다. 이는 토트넘이 요구하는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훌쩍 넘기는 금액이다. 일단 토트넘은 실리 때문에라도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을 상황. 다만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도 중요한 변수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최고 스타로서 마케팅 가치가 높은 손흥민이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영국 '타임즈'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 의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에 그를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구단 측에선 그의 상업적 가치 때문에 더 긴 계약을 맺길 원했으나 손흥민이 거절했고, 토트넘이 그를 공짜로 놓치지 않기 위해 1년 연장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난 8월 중순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으로서도 투어를 마치기 전에 손흥민의 미래를 확정 지을 이유가 없다. 결국엔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그를 원하는 다른 팀들이 눈을 돌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천천히 앞날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스퍼스 코너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8:51
[OSEN=노진주 기자] 우라와 레드(일본)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역전패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라와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는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라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대회 E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첫 경기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전에서 1-3으로 졌던 우라와는 2연패했다. 우라와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11분 와타나베 료마가 깜짝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찌감치 앞서나간 우라와는 라인을 안정적으로 내리고 역습을 노리며 리드를 유지하려 했다. 인터 밀란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유효 슈팅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33분 인터 밀란 간판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우라와는 남은 시간 무승부를 지키기 위해 수비라인을 더욱 내려 경기를 잠그려 했으나, 인터 밀란 공세가 매우 거세 빈틈이 생기고 말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을 넣었다. 발렌틴 카르보니가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우라와는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인터 밀란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강호다. 경기 중후반까지 끌려가며 자존심을 구길 뻔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동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울산 HD 역시 첫 경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데 이어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우라와 골키퍼 니시카와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보이며 “마지막은 모두가 함께 지켜내고 싶었다. 교체 선수 포함해서 수비 의식을 갖고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실점한 것은 정말 잔혹한 결과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졌다는 점에서 세계와의 차이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탈락 확정 속 우라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26일 오전 10시 멕시코의 몬테레이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니시카와는 “이대로 일본에 돌아갈 수 없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반드시 몬테레이전 이겨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지금 생각하는 전부다. 내 안에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높이 가고 싶었다는 걸 다시 느꼈기에, 이 아쉬움은 분명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6.22. 8:17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들며 복잡한 기로에 놓였다. 친정팀인 독일의 바이엘 레버쿠젠이 그를 다시 불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초대형 계약 제안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풋볼은 이적시장 소식통 벤 제이콥스의 발언을 인용해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재영입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87경기 29골을 기록했고 이 시기를 통해 유럽 무대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원풋볼은 "레버쿠젠이 과거 인연을 되살릴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복귀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난관은 여전하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면서 이적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고액 연봉자다. 이러한 조건은 분데스리가 구단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이 손흥민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최대 4000만 유로(663억 원)의 이적료와 3000만 유로(475억 원)의 연봉까지 제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 내 대부분의 구단이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유럽 빅리그에서 경쟁을 지속하고자 한다면 레버쿠젠 복귀나 토트넘 잔류가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생활을 우선시할 경우 사우디행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유럽 무대 첫 트로피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커리어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간 부상과 체력 저하로 기복 있는 활약을 보이며 에이징 커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발표 시점을 아시아 투어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손흥민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BBC는 "손흥민의 출전이 토트넘의 마케팅과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토트넘이 이적 발표를 의도적으로 늦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방한은 한국 시장에서 흥행이 어렵다. 따라서 이적 관련 발표는 투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6.22. 8:05
“올여름은 남미 축구팀의 시간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남미 축구가 초강세를 보이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를 중간 점검하며 이렇게 분석했다. 한 경기씩을 남긴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팀이 8개 조 중 5개 조에서 선두다. 참가팀이 대폭(7→32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는 당초 스타 선수가 즐비한 유럽 빅클럽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는데, 이 예상이 깨졌다. 보타포구, 플라멩구(이상 2승), 팔메이라스, 플루미넨시(이상 1승1무) 등 브라질 4개 팀과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1승1무)는 무패행진 중이다.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1무1패)만 승리가 없다. 유럽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보타포구가 유럽 챔피언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제압한 20일 B조 경기는 ‘남미팀 돌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다. 지난 21일 D조 경기에서는 플라멩구가 첼시(잉글랜드)를 3-1로 완파했다. 이에 BBC는 남미 팀의 클럽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거론했다. 남미가 클럽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2년 코린치앙스(브라질)다. 이후 11차례나 유럽 팀이 정상에 올랐다. 남미가 개최지 덕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클럽월드컵은 중동·일본 등지에서 주로 치러졌다. 이번 개최지는 미국이다. 남미 팀으로선 이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현지 팬도 많아 홈경기처럼 구름 관중이 몰린다. 저녁에도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 한 시즌 마친 직후라서 누적된 피로 등도 유럽 팀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플라멩구의 필리페 루이스 감독은 “환경과 기후 모두 남미 팀에 유리하다. 특히 우린 무더위에 익숙하다”고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팀인 울산HD는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은 22일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에 2-4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마멜로디선 다운스(남아공)에 0-1로 졌던 울산은 이로써 최종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0’의 울산은 26일 3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꺾어도 이미 승점 4를 확보한 도르트문트·플루미넨시를 넘을 수 없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그래도 울산은 참가비로 955만 달러(약 131억원)를 확보했다. 3차전에서 비기면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이기면 200만 달러(약 27억40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6.22. 8:01
[OSEN=고성환 기자] 결국엔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손에 달렸다. 토트넘이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심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2일(한국시간) 팬들의 여러 질문에 답했다. 그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하며 현지에서도 공신력 높은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주장 손흥민의 거취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 팬이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 골드 기자의 대답은 '손흥민의 선택에 달렸다'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미래는 손흥민이 결정해야 한다. 그는 10년간 구단에 헌신했고, 클럽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로서 그럴 권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먼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포함해 앞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만약 둘이 아직 미래를 논의하지 않았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구단은 그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 만족할 만한 제안이 도착하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 역시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항상 목표로 했던 우승을 이제 달성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에게 적합한 계약이 성사되면 올여름 클럽을 떠나는 데 이전보다 더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다.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자 41년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손흥민도 클럽 커리어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꿈을 이룬 손흥민이 전설로서 토트넘과 아름답게 작별할 타이밍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는 UEL 결승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하는 등 이번 시즌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가 겹치면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손흥민 역시 우승 직후 "오늘만큼은 날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하겠다"라며 숙원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풋볼 런던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남은 이유가 마침내 클럽에 트로피를 가져다 주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인정했다"라고 짚었다. 이제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떠나보내고 빠르게 선임한 프랭크 감독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UEL 우승의 여운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이미 브라이언 음뵈모와 요안 위사(이상 브렌트포드),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 등 영입을 추진하며 리빌딩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거액을 안겨주고 떠난다면 토트넘으로서도 나쁜 일은 아니다. 자연스레 토트넘은 손흥민이 먼저 입장을 밝히길 기다리고 있다. 계약 해지나 이적 추진의 주도권을 선수에게 넘긴 셈. 손흥민이 잔류를 원하면 함께 가고, 떠난다면 보내줄 준비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마침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뜨겁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 원), 3년간 총 임금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다. 이는 토트넘이 요구하는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훌쩍 넘기는 금액이다. 손흥민도 최근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 토트넘도 한발 물러선 만큼 이적이냐 잔류냐는 손흥민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손에 10년 동행의 마무리가 달려있다. 일단 손흥민의 미래는 오는 7월과 8월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내달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최고 스타로서 마케팅 가치가 높은 손흥민이 여기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영국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 의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기 전에 그를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구단 측에선 그의 상업적 가치 때문에 더 긴 계약을 맺길 원했으나 손흥민이 거절했고, 토트넘이 그를 공짜로 놓치지 않기 위해 1년 연장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6:40
[OSEN=고성환 기자] 수원 삼성이 다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승 경쟁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7라운드에서 경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승점 34(10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인천(승점 44)과 격차를 다시 10점으로 좁혔다. 직전 라운드 안방에서 인천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곧바로 승리를 신고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경남은 승점 17(5승 2무 10패)로 10위에 자리했다. 수원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2분 이기제가 우측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김지현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이 한 번씩 자책골을 주고받았다. 후반 11분 파울리뇨가 올린 크로스가 경남 김형진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수원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후반 15분 수원도 황석호의 자책골로 실점하면서 경기는 다시 한 점 차가 됐다. 수원이 다시 한번 세트피스로 골 맛을 봤다. 후반 20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기제가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 경기는 수원의 3-1 승리로 끝났다. 부산구덕운동장에선 부산아이파크와 충북청주가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은 승점 29(8승 5무 4패)로 4위, 충북청주는 승점 13(3승 4무 10패)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페신의 선제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후반 19분 김영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26분 홍욱현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충북청주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가 부산 골문이 빈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정확한 슈팅을 날려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부산은 골키퍼의 실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드래곤즈와 김포FC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총 9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데 그치며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남은 승점 30(8승 6무 3패) 3위, 김포는 승점 20(5승 5무 7패)으로 9위에 자리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5:59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검증된 대형 공격수 대신 프랑스 유망주를 눈독 들이고 있다. 이번에 점찍은 선수는 2003년생 아르노 칼리뮈앙도(22, 스타드 렌)다. 이미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3500만 파운드(약 647억 원)를 들여 '리얼 킬러' 칼리뮈앙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도 청신호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칼리뮈앙도는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 프랑스 공격수다. 그는 어릴 적부터 PSG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주목받았지만,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채 2020년 랑스로 임대를 떠났다. 2020-2021시즌 성적은 30경기 8골 6도움으로 만 18살의 나이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가능성을 보여준 칼리뮈앙도는 2021-2022시즌에도 랑스에 재임대됐고,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에선 자리를 꿰차기 어려웠고, 2022년 여름 렌으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15억 원)에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칼리뮈앙도는 렌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첫 시즌 37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했고, 다음 시즌엔 41경기 15골 2도움을 책임졌다. 리그 1 중상위권 구단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특히 칼리뮈앙도는 지난 시즌 득점력이 만개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3위에 올랐다 올렸다. 키가 178cm로 공중볼 경합에선 강점을 갖지 못하지만, 빠른 발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앞세워 득점 기회를 잘 마무리했다. 프랑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칼리뮈앙도는 공격진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 보드진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과 히샬리송 등 최전방 공격수들과 작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칼리뮈앙도를 영입한다면 도미닉 솔란케와 경쟁하거나 호흡을 맞추게 할 것으로 보인다. ESPN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도 칼리뮈앙도의 잠재적 영입을 승인했다. 매체는 그를 '리얼 킬러'라고 표현하며 그 역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기에 3500만 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진 칼리뮈앙도의 몸값만 맞춰준다면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브 미 스포츠는 "23세 칼리뮈앙도는 2024-2025시즌 화려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물론 토트넘이 칼리뮈앙도와 계약에 최종 동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프랑스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인 그는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개선해야 하는 토트넘에 현명한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천했다. 현재 토트넘의 칼리뮈앙도 영입 시도가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프랑스 '레퀴프'는 "토트넘은 칼리뮈앙도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렌과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칼리뮈앙도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레버쿠젠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영입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선 우승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17위에 그치면서 공격진 개편이 시급한 만큼 유기적인 2선 전술을 사용하는 프랭크 감독의 축구에 적합한 자원을 찾고 있다. 문제는 칼리뮈앙도가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야심에 걸맞은 선수인지는 미지수라는 점.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인 가운데 브라이언 음뵈모와 요안 위사(이상 브렌트포드),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경기 영향력이 크지 않은 칼리뮈앙도는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자연스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또 어린 선수를 데려오면서 이른바 '유망주 복권'을 긁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 브리안 힐 등 유망주들을 여럿 모았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거취도 불투명한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선 '빅네임'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로푸테이로스, 토트넘, 리그 1, 스타드 렌, SVMM.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5:25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 갈 길 바쁜 2위 대전(승점 34)은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부진에 빠졌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42)와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대전과 전북의 승점 차는 8점이다. 대전은 또 이날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점프한 김천 상무(승점 32)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승점 28)는 FC서울(승점 27)을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전에게 이번 경기는 뼈아프다. 황 감독은 이달 초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전열을 정비했는데, 특히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실점하지 않고 버티면서 볼을 가로챈 뒤엔 빠른 공격을 펼쳐 득점하는 전술이다. 대전은 A매치 후 첫 경기였던 김천전에선 무실점(0-0)을 기록했으나, 이날 광주를 상대로는 두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실점이 많다 보니 공격력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먼저 주도권을 쥔 건 광주였다. 에이스 아사니가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구텍이 동점골을 넣었다. 기쁨도 잠시, 3분 뒤 박인혁의 골로 광주는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구텍이 후반 33분 재차 동점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시즌 3, 4호 골. 전북에서 이적한 뒤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에르난데스는 멀티 도움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대전은 벤치에 있던 주포 주민규까지 투입해 골을 노렸으나, 끝내 광주 골문을 열진 못했다. 같은 시간 김천종합운동장에선 홈팀 김천이 FC안양에 1-0으로 이겼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38분 김천 미드필더 이승원이 결승골을 꽂았다. 10월 전역하는 그의 시즌 첫 골이다. 4경기(2승2무) 무패의 김천은 대전과 본격적인 2위 경쟁에 돌입했다. 안양(승점 24)은 9위 머물렀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06.22. 5:21
[OSEN=고성환 기자] 한 발 앞서나가면 한 발 따라갔다.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FC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진 광주와 대전은 각각 승점 28(7승 7무 6패)과 승점 34(9승 7무 4패)로 6위와 2위에 자리했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 들어 선두 전북(승점 42)과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서로의 골문을 두드리며 기선 제압을 노렸다.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후반 11분 아사니가 헤이스의 컷백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대전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4분 구텍이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간 뒤 왼발로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광주가 다시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후반 27분 박인혁이 친정팀을 상대로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은 것. 그러나 후반 33분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박스 안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에르난데스가 건네준 공을 구텍이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에도 여러 차례 슈팅이 나왔지만, 경기는 2-2로 끝났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선 김천 상무가 FC안양을 1-0으로 제압하며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김천은 지난달 말 FC서울에 0-1로 패한 뒤 2승 2무를 거두고 있다. 이로써 김천은 승점 32(9승 5무 6패)로 3위에 자리했다. 4위 포항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26골대25골로 한 골 앞섰다. 안양은 승점 24(7승 3무 10패)로 9위에 자리했다. 단 한 골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후반 39분 코너킥 공격에서 박상혁이 머리로 공을 떨궈놨고,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빚어졌다. 이를 틈 타 이승원이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안양은 패배를 면하기 위해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44분 채현우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김천의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5:07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란 권유를 받았다. 이번에도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의 주장이다. 영국 '포포투'는 20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미드필더 오하라가 스타 손흥민에 대한 영입 제안을 수락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손흥민의 잠재적 이탈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지 10년이 흘렀고, 그는 토트넘의 진정한 전설"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지난달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팀을 떠날 수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그와 연결되고 있다. 오하라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오하라의 발언은 다소 직설적이었다. 그는 "만약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떠나게 할 거다. 난 그가 최고 수준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조금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하라는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는 속도를 잃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클럽에 충실한 선수였지만, 시간은 흐른다"라며 "물론 손흥민은 전설이다. 그가 토트넘에 남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지만,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은 없는 것 같다"라며 지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긴 하지만,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로 인해 예년만큼 날카롭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했다. 오하라는 이 부분도 지적했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다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발이 무거웠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게 힘들다는 점은 안다. 나도 여러 번 그래 봤지만, 쉽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손흥민은 과거의 기동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하라는 "모든 선수에게 그런 순간이 온다. 손흥민은 날카로움과 첫 두세 걸음에서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하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예전엔 공을 터치하는 순간 상대를 제치고 빠르게 달려나갔지만, 지금은 그걸 할 수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윙어에서 미드필더로 변신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를 롤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오하라는 "긱스도 그랬다. 그 역시 매우 날카로웠지만, 나이가 들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했다. 더 이상 상대를 제치고 나가지 못했고, 미드필더처럼 바뀌었다"라며 "손흥민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다른 방식으로 뛰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올 시즌 내내 손흥민에게 날을 세워온 오하라다. 그는 시즌 초반 "우리가 알던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 제대로 된 팬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로도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도 리더도 아니다" 등의 말을 남겼다. 대체로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과 에이징 커브를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오하라는 지난 3월 알크마르전에서도 토트넘이 패하자 손흥민을 콕 집어 비판했다. 당시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티스 텔을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뒷공간으로 침투하길 원하지만, 토트넘은 그런 플레이가 전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다시 한번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언급한 오하라. 다만 그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의 명실상부한 전설이라는 점까지 부인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제 우승까지 달성한 전설이 된 만큼 토트넘과 작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물론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는 항상 원하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토트넘에서 해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리더였고, 놀라운 선수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상업적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만들었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사우디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사우디 3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634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475억 원)를 준비했다. 임금만 3년간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결국 관건은 손흥민의 결정이다. 그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이 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떠나야 할 타이밍'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주장들이 실제 이적을 앞당길 수도 있다. 손흥민 역시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궁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하라의 말대로 손흥민이 '더 느린 리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지 혹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증명할지 올여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뉴스.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4:31
[OSEN=고성환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3, 알란야스포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기회를 주장하며 감형을 호소했다. 그는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에 나섰다. 21일(한국시간) '뉴스1' 등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 달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에 93페이지 분량의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국위선양을 강조하며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항소 이유서에서 스스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라고 칭하며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1심 형이 확정되면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가 이대로 끝나게 된다고 호소했다. 황의조 측 변호사도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2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 황의조는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도 했다. 다행히 (유출된) 사진으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피해도 다소 적은 편"이라고 변호했고, 황의조가 그간 국가대표로 헌신해온 점을 고려했을 때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피해자 측과 검찰은 반대 입장이다. 검찰은 1심에서 황의조가 돌연 말을 바꿔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그는 처음엔 '합의된 영상'이라고 반박했으나 첫 번째 공판에서 혐의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황의조가)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재판에 이르기 전까지 부인해왔기 때문에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며 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던 바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도 엄벌을 촉구했다. 그는 "(황의조는) 국가대표 선수로 팬도 많다. 인터넷상에서 피해자 비난도 많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정신과 상담도 받지 못했다"라며 "(1심 집행유예로) 피고인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피해자는 한 번 더 일상이 망가졌다"라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만약 황의조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 실형이 확정될 시 5년간, 집행유예를 받으면 기간 만료일부터 2년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다. 현재 황의조는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피해자 A씨와 합의금 명목으로 2억 원을 공탁했고, 처벌 불원 의사를 받아냈다. 다만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합의 의사가 없으며 엄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3년 6월 시작됐다.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C씨가 소셜 미디어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 제목의 폭로문을 올리며 황의조뿐만 아니라 피해 여성의 모습까지 담긴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이는 해당 여성에게도 2차 가해를 입히는 명백한 불법 유포였기에 논란을 빚었다. 황의조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지만,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불법촬영 혐의 수사를 이어갔다. 여기에 C씨가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황의조 측은 형수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으나 C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전 연인과 진실공방을 펼치던 황의조도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는 조사 끝에 혐의를 인정했고, 검찰은 "(황의조가) 공소사실을 인정하나 재판에 이르기 전까지 부인해왔기 때문에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며 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그 결과 재판부는 검찰보다는 낮은 형량인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재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한때 꾸준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다. 그는 성남FC와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에서 활약했고, 2022년 여름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임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노리치 시티와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 임대를 거쳐 지난해 여름 알란야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15년 라오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중용받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62경기 19골. 특히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서서 7경기 9골 1도움을 터트리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여전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 황의조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는 1심 형이 확정될 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만약 항소에 성공해 규정을 피하더라도 홍명보 감독이 오랫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던 그를 갑작스레 불러들일지도 미지수다. 더 나아가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최소 수위 징계인 선수 자격 '제명'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엔 국내에서 뛸 수도 없으며 유죄 선고가 확정되는 순간 중징계가 유력하다. 대표팀 복귀를 떠나 축구 인생 전체가 중대한 기로에 놓인 황의조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6.22.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