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와의 만남=맨해튼 메이시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동안 ‘산타랜드’를 오픈,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바로 옆 메이시 퍼펫시어터에서 존 트라볼타 등 명배우들이 성우로 등장하는 어린이 뮤지컬을 5달러에 관람할 수 있다. 1862년 이후 해마다 운영되는 산타랜드의 입장은 무료. 212-494-4495. macys.com. ◇영화 ‘해리포터 마라톤’=해리포터 매니아를 위한 영화 축제가 주말 시작된다. 19~24일 6일 동안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 6편을 연달아 감상하는 ‘영화 마라톤’이 맨해튼의 유서깊은 극장 지그필드 시어터(141 W. 54th St.)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다양해 하루에 6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고, 하루에 한 편씩 연달아 감상할 수 있다. 티켓 $10. clearviewcinema.com.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동서양이 만나 펼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어떤 모습일까. 길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리틀이탈리아 상인들과 차이나타운 상인들이 공동으로 20일 오후 2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펼친다. 차이나타운 멀베리스트릿과 캐널스트릿 교차로에서 시작하는 이번 행사엔 드래곤댄스와 묘기, 합창 공연 등이 열리며, 이탈리안과 중국계 오페라 가수들이 등장해 음악회도 선사한다. littleitalynyconline.com. ◇호두까기 발레 공연=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발레 작품 ‘호두까기 인형’을 21일 오후 2시 플러싱 타운홀(137-35 Northern Blvd.)에서 만나보자.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주로 공연하는 ‘발레 포 영 오디언스’이 선보일 이번 공연은 생쥐와의 전투를 마친 클라라는 예쁜 공주로,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해 둘이 함께 눈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동화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28일 오후 2시 한 차례 더 열린다. 티켓 어른 $15, 어린이 $12. 718-463-7700(교환 222). flushingtownhall.org. ◇마술피리=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Magic Flute)’를 뮤지컬 ‘라이온 킹’의 연출자 줄리 테이무어가 가족용으로 요약, 각색한 공연이 주말부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펼쳐진다. 영어로 부르게 될 이번 공연은 환상적이면서도 야성적인 모차르트의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젊은이의 취향에 맞게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각색됐다. 특히 마술피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밤의 여왕이 등장하는 순간 일본 연을 연상시키는 춤추는 곰·용·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점에 주목하자. 오는 22·27·30·31일 각각 오후 1시와 내년 1월 1일 오후 7시 등 5차례에 걸쳐 진행될 공연에 앞서 20일 오전 10시30분 16달러에 오페라를 배우는 패밀리 워크숍이 준비돼 있다. 티켓 $15~$175. metoperafamily.org/metopera.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할인=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얼굴 반쪽의 괴물에 얽힌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 5일부터 3월 13일까지 열리는 오페라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오는 24일 자정까지 겨울 세일(Winter Sale)을 이용해 표를 구입하자. 현재 70~120달러씩 하는 오케스트라 또는 2층 프론트석을 6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마제스틱 시어터(247 W. 44th St.)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20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궈온 작품이다. thephantomoftheopera.com/new_york. ◇겨울 축제일=대표적인 겨울의 축제일인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콴자 등에 대해 알아보고, 나와는 다른 이웃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행사가 20일 오후 1시 브루클린공립도서관(Grand Army Plaza@Flatbush Ave.)에서 열린다. 동화구연가 로빈 베이디가 진행하는 수업으로 모든 연령의 어린이가 참가할 수 있다. 무료. 718-230-2100. brooklynpubliclibrary.org. ◇플러싱 타운홀 기프트숍 세일=퀸즈 출신 예술가들이 공들여 만든 수공예 장식품과 조각상, 회화 등 예술 작품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다. 한인 캐런 안씨의 한국 전통 매듭 작품부터 인도 작가 레카 크리시나무시의 실크 스카프, 퀸즈 출신 재즈 음악가들의 CD 등 독특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고 로컬 예술가들도 후원할 수 있다. 718-463-7700(교환 222). flushingtownhall.org. ◇패션 전시회 ‘유혹’=여성의 발목을 내어보였다는 이유로 사회의 지탄 거리로 내몰렸던 19세기 드레스로부터 요즘 잘나가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다는 섹시함의 대명사 크리스천 루부땡 드레스까지.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담아 감출데 감추고 드러낼데 드러낸 각 연대별 드레스들을 한데 총집합한 전시회 ‘유혹(Seduction)’이 맨해튼 FIT박물관(Seventh Ave.@27th St.)에서 열리고 있이다. 무료. 212-217-4558. fitnyc.edu. ◇스노쇼=일년 내내 뭉친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러시안 광대극 ‘슬레이바스 스노쇼 브로드웨이’가 내년 1월 4일까지 헬렌 헤이즈 시어터(240 West 44th St.)에서 공연 중이다. 러시아 출신 극연출가 슬레이바 폴루닌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조지오 아르마니, 데이빗 카퍼필드 등 유명인들도 다녀간 작품으로 노란 코트를 입은 광대가 화려한 눈 세상으로 안내한다. 주말 공연 시간은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2시와 8시, 21일 오후 2시와 7시. 티켓 $69.50~$111.50. 212-239-6200. snowshowonbroadway.com. 글=송희정 프리랜서
2008.12.18. 16:19
Wheeler Peak로 들어가는 Carson National Forest의 초입 계곡부터 사람을 자지러지게 만든다. 자지러지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간신히 64번 서쪽으로 더 들어가면 Cimarron서부터 Eagle Nest Lake까지 계곡 속의 경치는 또 어떠한가? 금강산의 1만2000 봉에 비유해도 작은 손색은 될지언정 그리 크게 명예는 훼손되지 않을 만큼 신비스러움에 휩쌓이게 된다. 이 모든 비경들이 Wheeler Peak로 들어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데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28번 째인 Wheeler Peak는 New Mexico주에서 제일 높은 1만3161피트이며 록키 산맥에서는 제일 남쪽에 있는 거봉 이다. 이 산은 New Mexico주에서 가장 예술적 정서와 건축미가 흐른다는 Taos시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전에는 Taos Peak이라고 불렀으나 1909년 육군 중장으로 있던 George Wheeler가 10여 년 동안 이 지역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Wheeler Peak라 개명하게 되었다. 짐승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은 뒤 이름을 남긴다더니 10여 년 동안 한 우물만을 판 보람과 효험이 있어 높은 산에 이름을 남기는구나. Carson계곡을 끝까지 올라가면 스키 리조트 타운이 나온다. 양 옆으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심해 저런 곳에서 어떻게 스키를 타고 내려오나 할 정도로 주위의 산들이 모두 악산들이다. Wheeler Peak를 오르기 위해서는 8시간 정도 소요되는 2코스가 있는데 짧은 코스를 택하려면 Williams Lake로 가는 1.8마일의 급 경사 길을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Williams Lake까지는 2.2마일이고 Williams Lake에서 Wheeler Peak까지는 불과 1마일 밖에 안 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이 1마일이 사람을 거의 다 죽이는 일명 '깔딱고개'다. Williams Lake의 고도는 1만1040피트인데 Wheeler Peak의 정상과는 1 마일 거리에 무려 2100피트의 고도 차이가 난다. 통상적으로 45도의 경사만 되어도 혀를 내 두르는 판에 이 곳은 경사가 60도라니 고개를 바짝 젖혀도 등산로 앞 길이 안 보인다. Williams 호수를 가운데 두고 1만3000피트나 되는 4개의 준봉들이 숨이 막힐 정도로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2008.12.18. 16:18
한대부터 아열대의 기후까지 한 나라안에서 느낄 수 있으니 그 넓이에서 오는 다양한 식생은 그들에게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이른 낮 달을 배경으로 겨울 오후 휘영청 떠 올라 저 멀리 떠나가는 기러기도 바라보고, 시나브로 짧아지는 햇살에 서둘러 먹이를 찾는 논병아리들을 바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해보자. 프리웨이 너머에 혹은 아이들 뛰노는 공원 울타리 뒤에 숨쉬고 있는 그들 만의 천국으로 가 본다. 마침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자연공부가 될 테니 일석이조다. ◇세펄베다 조류 보호구역-샌 퍼낸도 밸리(Sepulveda Basin Wildlife Reserve) 샌 퍼낸도 지역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 곳은 이 지역 학생들의 생태 학습장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인터체인지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405번과 101번 프리웨이 인근에 자리한 이 곳은 LA 한인타운에서 30여분이면 도착하는 이 지역의 생태계 보고이다. 초창기에는 이 지역의 홍수 조절을 목적으로 댐을 만들었으나. 이후 자연 조성된 분지에 이 인근의 하수처리장의 정화수가 흘러 들면서 자연보호구역이 설정됐다. 현재는 225에이커의 자연늪지와 호수가 조성되면서 240여 종의 다양한 새와 각종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새들 만의 성역인 호수 안의 조그만 섬에는 가마우지들이 둥지를 틀고 건너편 호숫가에는 펠리컨과 가마우지떼들이 겨울 햇살을 즐기며 한가로이 깃털을 다듬고 논병아리들은 연신 물고기를 잡아 삼킨다. 간혹 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듯 자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물총새가 호반을 가로지르며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운이 좋으면 미류나무 우듬지 너머로 날카로운 발톱을 앞세워 물고기를 향해 내려 꽃히는 물수리의 멋진 사냥 모습도 볼 수 있다. ▷가는 길:405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버뱅크 불러바드(Burbank Bl.)에서 내려 좌회전하여 한 블럭쯤 가다 우들리 애비뉴(Woodley Ave.)에서 우회전해서 오른쪽 공원에 주차한다. 주차장에서부터 보호구역이 시작된다. 주차 무료. ◇샌 호아킨 야생조수 보호구역(San Joaquin Wildlife Sanctuary), 어바인 어바인의 405번 프리웨이와 UC어바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은 들러 보기 전에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야생의 생태계가 있는 줄 꿈에도 모를 정도다. 300에이커의 이 보호구역 안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 늪지와 호수에 서식하는 새들을 만나게 되는데, 매년 200여종의 새들이 관찰된다. 이맘 때면 청둥오리 떼와, 물수리와 창공을 선회하는 대머리 독수리떼들을 볼 수 있다. 12마일에 이르는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벤취에서 잠시 쉬면서 새들의 노래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금새 졸음이 몰려올 정도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센터와 오브본 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마련한 각종 견학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가는 길:LA에서 40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잼보리 로드(Jamboree Rd.)에서 내려 우회전해서 첫번째 신호인 미켈슨 드라이브(Michelson Dr.)에서 좌회전해서 계속가다 네번째 신호에서 리파리안 뷰(Riparian View)에서 우회전하면 공원입구에 도착한다. 정수장을 지나 곧장가면 오드본 소사이어티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 무료. 글ㆍ사진=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8. 16:17
첫째 잃은 돈을 찾겠다고 밤새 슬롯머신을 당겨라. 아시는가 라스베이거스 밤거리에 명멸하는 화려한 조명등을 밝히는 돈은 바로 여러분 지갑에서 나온다는 사실. 휴가의 본령은 여유에 있다. 잃은 돈을 복구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는 곧 여행을 망치는 지름길. 둘째슬롯머신앞에서 앉자 마자 가져다 주는 공짜 술을 더 이상 마실 수 없을 때까지 마셔라. 술 취하면 돈도 게임도 날아 간다. 셋째엉뚱한 호텔을 잡아라. 90년대 말까지는 라스 베가스는 어른들만의 안식처였지만 지금은 가족단위의 휴식을 위한 호텔들도 많아졌다. 혼자만의 도박여행인지 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의 주말여행인지 여행 목적에 맞는 호텔을 정하라. 예를 들면 몬테 카를로호텔이나 플라밍고호텔은 수영장시설이 좋아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에 좋다. 넷째밤거리에 차를 몰고 나간다. 꽉 막힌 도로의 차안에서 밤풍경을 바라보고 싶은가 라스베가스의 밤은 항상 혼잡하다. 웬만한 볼거리는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걷기에 최적인 도시다. 그도 아니면 택시를 타거나 모노레일을 탄다. 다섯째달랑 맨손으로 거리로 나선다. 라스베이거스는 사막 한가운데 생긴 오아시스다. 모든 사막이 그렇듯이 낮은 찌고 밤은 서늘하다. 항상 물병을 손에 쥐고 더운 초저녁이라도 밤이 깊을 수록 추워지므로 긴팔셔츠나 점퍼를 준비한다. 여섯째향락을 부추기는 분위기에 넘어간다.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도박과 향락의 분위기에 휩싸이지만 그렇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도 마약도 손을 대서는 안된다.
2008.12.18. 16:05
길지도 짧지도 않은 겨울 방학(Winter break)이 시작됐다. 게다가 연말 연시라 차분히 지나간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 오는 새해 준비를 해야 하지만 마음도 몸도 들떠서 즐거운 '무언가'를 원하고 있으니 어딘가로 나서긴 해야 할 텐데 고민이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라 할 '나츠 베리 팜'이 윈터 원더랜드로 변신을 했다. 물씬 풍기는 겨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서 좋고 가까워서 좋은 나츠베리 팜으로 가자. 사실 전체 면적으로 보면 더 넓은 놀이 공원이 있는데다 메인 캐릭터인 스누피 일당들을 보면 지레 아이들만을 위한 공원으로 오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놀이기구 몇 개 타보지 않고도 이내 엄청난 오해를 했음을 알게 된다. 겁없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식스 플래그스 못지 않게 스릴과 공포감을 주는 탈 것들이 즐비하다. 아이들 손에 이끌려 한 두개만 타고도 벤치에 널부러져 있더라도 아이들 즐거움을 생각하면 부모들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여기에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피너츠 할러데이 퍼레이드'(A Peanuts Holiday Parade) 스누피의 아이스 쇼 등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즐거울 이벤트가 가득하다.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해서 내년 1월 3일까지 펼쳐지는 할러데이 퍼레이드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일곱 대의 꽃차에 피너츠 일당과 스누피가 등장하는데 이를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어린이 '송 앤드 댄스' 그룹이 참여해 흥겨움을 더한다. 스누피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등장시킨 만화가 찰스 M 슐츠의 이름을 딴 2100석 규모 극장에서는 스누피와 그 일당들이 등장해 놀랍고도 화려한 아이스 스케이팅을 선보여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이 공연은 크리스마스만 빼고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해가 바뀌는 31일에는 새해 맞이 특별 공연이 펼쳐지는데 저녁 7시부터 해가 바뀐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열리는 록 음악도 즐기고 놀이 기구도 즐기는 프레이즈 '09(Praise '09)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내로라 하는 밴드들이 등장하는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올해의 마지막 밤을 즐기다 자정이 가까워 오면 열기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윽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정각이 되면 새해를 축하하는 폭죽이 솟아 올라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 저녁 페스티벌의 티켓은 낮과는 별개로 판매된다. 24일은 오후 5시까지이며 크리스마스는 쉰다. 26일부터 30일까지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31일은 6시까지인데 새해맞이 페스티벌은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어른 51달러 99센트 3살부터 11살까지는 22달러 99센트이나 중앙 티켓 센터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주소; 8039 Beach Boulevard. Buena Park ▷티켓 문의; 중앙 티켓 센터 (213)368-2522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8. 16:04
스케이트라고 해봐야 콘크리트바닥에서나 탈 수 밖에 없는 롤러 스케이트나 인라인 스케이트가 전부인데 아이스 스케이트라니. 그것도 답답한 실내가 아닌 야외 아이스 링크라니. 생각만 해도 환상적인데, 이맘때 LA 다운타운과 근교 몇몇 해안가 등지에는 LA로서는 기상천외한 풍경이 아닐 수 없는 야외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마침 크리스마스에다 겨울 방학도 맞았으니 아이들과 나서 보자. 뒤뚱뒤뚱 오리나, 아장아장 아기걸음이면 어떠랴. 아슬아슬 가드 레일을 벗어나 ‘중앙무대’로 진출한다면 ‘피겨 요정'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 점프가 부럽지 않으리라. 겨울 해변에서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 ◇퍼싱 스퀘어 아이스 링크(Pershing Square), LA 다운타운 LA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원인 퍼싱 스퀘어에 마련된 이 아이스 링크는 올해로 이미 11년째를 맞아서 남가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장군의 이름을 딴 이곳은 사철 음악회와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도심속 공원으로 다운타운의 유일한 녹색공간이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것도 그렇고, 고색창연한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둘러 싼 모양새도 마치 뉴욕 맨해턴의 록펠러센터 아이스 링크에 견줄 만큼 주위 풍광이 뛰어나다. 규모로나 얼음의 질로 보아서도 어느 실내 아이 스링크에 뒤지지 않는다. 거기다 주중에는 점심시간에 주말에는 저녁시간에 블루스와 재즈,록 음악 등 연주회가 펼쳐지니 연주회장이 따로 없다. 내년 1월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을 하는데, 1시간 이용료가 스케이트 대여료 2달러를 포함해서 8달러다. 이달 21일과 1월 4일,11일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스 하키 클래스도 열리는데 홈페이지(www.laparks.org)에서 신청을 하면 무료다. 스케이트를 마쳤다면 인근에 있는 중앙도서관(Central Library)에도 들러 보자. 이곳 도서관 정면 계단에는 세계 각국어가 쓰여져 있는데, 용비어천가도 고어체로 새겨져 있으니, 아이들과 꼭 찾아 볼 일이다. ▷가는 길: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LA 다운타운으로 가다 6번가(6th St)에서 내려서 곧 바로 가면 두세 블록쯤 가면 올리브 스트리트(Olive St.)를 만나면 왼쪽에 공원이 나오는데, 이 공원 지하 전체가 1800대 규모의 주차장이다. ◇시사이드 아이스 링크(Seaside Ice Rink), 레돈도 비치 남가주의 많은 해변들 중에서도 유독 한인들이 즐겨 찿는 레돈도 비치에 겨울 태양빛과 어우러지는 야외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이로써 해마다 이맘 때면 사철 달라질 것도 없던 이곳이 한순간에 할러데이 원더랜드로 변신했다. 레돈도 피어 북쪽 킹 하버(King Harbor) 지역에 들어 선 이 링크는 가로 120피트에 세로 60피트이니 크기가 거의 아이스 하키 링크에 가깝다. 흥겨운 음악이 분위기를 돋우고, 주말 저녁이면 디즈니 영화도 상영하고 있으니 남가주의 주말 나들이치고는 최고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얼음판에서 놀아서 추워졌다면 따뜻한 초콜릿도 마시고, 산타 할아버지를 만난다면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가끔씩 예쁜 스케이트단이 스케이트 공연도 펼치니 구경거리로도 괜찮겠다. 내년 1월 11일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 이용료는 어른 14달러, 12살 이하 어린이는 12달러. 20명이상의 단체는 10% 할인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에 시즌 내내 쓸 수 있는 시즌 패스는 99달러. 주차는 레돈도 마리나 주차장(181 North Harbor Drive, Redondo Beach)에 하면 되는데, 주차료는 4달러 50센트 ▷가는 길; 405번 프리웨이에서 크렌쇼 불러바드(Crenshaw Blvd.)에서 내려 남쪽으로 간다. 190가(190th St)에서 우회전해서 서쪽 바닷가까지 가서 좌회전하면 하버 드라이브(Harbor Dr.)를 만난다. 다시 좌회전하면 곧 오른쪽으로 포르토피노 웨이(Portofino Way) 만나는데, 이 근처에 주차를 하고 이 길로 걸어 가면 스케이트장이 나온다. ◇샌타 모니카 아이스 링크(ICE at Santa Monica) 샌타모니카하면 피어와 프로미나드(Promenade)가 떠오른다. 샤핑과 식당,극장 그리고 공연장등으로 유명한 이 프로미나드에서 두 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스케이트장이 들어섰다. 8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 아이스 링크주변은 온통 할러데이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할러데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장된 이곳은 유명 커피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와 홈리스들에게 잘 곳을 제공해주는 비영리 단체인 홈에이드(HomeAid)가 후원하고 있는데, 입장권으로 주는 팔찌를 보여주면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어느 스타벅스에서도 공짜로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으니‘꿩 먹고 알 먹고’다. 홈에이드가 스케이트장 밖에 설치한 오두막집에서는 대형TV와 게임등을 설치해서 아이들에게 신나는 시간을 안겨 줄 것이다. 내년 1월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하는 이 곳의 입장료는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서 10달러.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 샌타 모니카로 가다 5번가(5th St.)에서 내려 직진한다. 아리조나 애비뉴(Arozona Ave.)를 만나는 곳 왼쪽이 스케이트장이다. ◇윈터 원더랜드 아이스 링크(Winter Wonderland Ice Rink), 사우전드 오크스 LA 한인타운에서 서북쪽에 1시간 거리에 있는 사우전드 오크스에도 아이스 링크가 개장됐다. 시빅 아트 플라자옆 사우전드 오크스 불러바드(Thousand Oaks Blvd.)의 레이크스 몰(The Lakes mall)에 가로 세로 60피트 크기로 118명 정도를 수용할 정도이니 겨울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적당하겠다. 내년 1월 4일까지 개장하는데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입장료 8달러에 스케이트 대여료 4달러. ▷주소; 2200 E. Thousand Oaks Blvd. Thousand Oaks 글.사진=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8. 16:02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돌아왔다. 삼호 아주 조은관광 등 한인관광사들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스키투어 상품을 시작한다. 관광사들은 레이크타호.리노 맘모스 등 기존 상품외에 유타주 라스베이거스 스키 상품 등을 새롭게 내놓고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레이크타호.리노 LA에서 8시간 정도 떨어진 리노지역은 한인 스키어들이 매년 겨울 즐겨찾는 유명 스키리조트로 스코아밸리 리조트를 비롯 노스스타 등 초급에서 상급자까지 스키 및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7개의 스키장이 모여 있다.〈표〉 관광사들이 주로 찾는 곳은 노스스타 스키장으로 지난 여름 리조트 주변을 아름다운 유럽식 건물로 리모델링을 마쳤고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과 스키를 타지 않는 여행객을 위한 아이스링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급자는 물론 중.상급 실력을 가진 스키어 모두 만족하는 코스다. 일정은 대부분 3박4일이며 가격은 269달러 선 식사와 숙박이 포함됐으며 리프트이용권 장비렌탈은 별도다. ◇라스베이거스 관광도시로 친숙한 라스베이거스 주변에도 스키리조트가 있다. 스트립에서 45분 정도 떨어진 라스베이거스 스키리조트는 안락한 편의시설과 함께 초.중급자를 위한 14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스키 및 스노보드 장비렌탈 및 리프트 이용권이 다른 리조트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 조은관광 양영우 실장은 "라스베이거스와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26일 출발하는 정열스키상품은 첫날 리오호텔 부두나이트 클럽을 찾아 미국인들의 여흥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3박4일에 259달러며 정열스키는 2박3일 일정에 239달러다. ◇맘모스 리노 리조트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찾는 서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단 주변에 다른 스키장이 없어 숙박 식사 등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주변 8000피트 정도되는 산 3개를 깍아 건설한 맘모스 리조트는 슬로프 리프트 등의 시설이 훌륭하다. 삼호관광 이교보 스키팀장은 "눈 파우더도 훌륭해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스키 및 스노보드를 즐기기에는 환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449달러로 3박4일 일정이며 다른 리조트에 비해 약간 비싸다. ◇유타 조은관광이 기획상품으로 선보인 유타 브라이언헤드 스키상품은 맘모스 스키 리조트급 시설로 유타주 남쪽에 위치해 버스로 약 7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리조트는 해발 1만피트급의 산 2개를 슬로프로 사용해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리프트도 9개가 설치돼 있어 3박4일 동안 겨울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99달러며 25일과 1월1일 2회 출발한다. ◇기타 관광사들은 호텔 가격을 3인 4인 숙박 등으로 세분화 해 더 저렴한 가격에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아주관광과 렛츠고투어 KLG스포츠센터 등은 주말 새벽에 출발하는 당일 스키상품도 런칭해 선택폭이 보다 다양해졌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6. 20:34
2008.12.16. 18:22
중앙일보 문화센터가 연말을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인기 강좌 2개를 무료로 공개한다. 연말 파티를 위한 볼룸댄스 연습 강좌(강사 진봉일)는 볼룸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호인들을 위한 특별 클래스다. 연말 파티에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리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볼룸댄스 특강은 19일 오후 7시부터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본사 문화센터 3층에서 열린다. 삼바와 허슬을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인원이 한정되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다른 무료 특강은 크리스마스 리스 장식 클래스.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함께 사랑을 듬뿍 담은 꽃 장식을 직접 만들어 집안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판매하는 완성품 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그린리본, 적색열매, 주트, 볼, 가란드 등의 포인세티아 재료를 이용해 직접 장식하는 멋진 추억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강의는 16일 오전 10시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본사 문화센터(강사 구주원)와 18일 오전 10시 롱아일랜드시티 문화센터(강사 김영심)에서 각각 열린다. 실습에 필요한 재료비는 별도이며 사전 예약 필수. 718-361-7700 교환 150, 201-346-5355. 조진화 기자
2008.12.12. 20:12
경상남도는 바다, 산, 강이 어우러진 훌륭한 관광자원이 많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다. 고성에는 1억4000만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들의 화석을 주제로 한 엑스포공원이 있고, 청학동에는 대한민국의 시조인 단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남해안 곳곳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기도 하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였던 거제 유적공원과 올해 세계 환경엑스포인 람사르총회가 열렸던 창녕 우포 자연생태 늪도 자랑거리다. 한국관광공사와 경상남도의 공동 후원으로 이루어진 ‘투어 프로그램’를 통해 경남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따라 임진왜란 당시 경상 전라 충청 삼도수군의 통제영이 주둔해 이름이 붙은 통영시에는 해발 461미터 미륵산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바로 눈 앞에 임진왜란 3대대첩 중 하나인 한산대첩 전적지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구름 없이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여 시원한 바다내음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첫 출전지인 옥포를 비롯해 당항포 해전으로 유명한 고성에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실제 크기로 제작돼 전시되고 있으며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순국한 남해시에도 장군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화려한 전적에 가려 있지만 진주대첩을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논개로 유명한 진주에서도 나라를 지키려는 선조들의 용맹한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통영 고성 남해 진주 등 경상남도의 각 시는 계절마다 이순신 장군과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축제를 열고 있어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아이들과 함께 한반도의 역사를 따라 공룡화석으로 유명한 고성시에서는 2009년 3월27일부터 6월15일까지 약 3개월간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지난 2006년 열린 엑스포에 총 154만명이 찾아 큰 성과를 거둔 고성시는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내년 엑스포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일찍 엑스포 준비에 들어갔다. 세계화석체험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 등 전시장의 숫자를 늘리는 한편 공룡발자국투어 등 공룡과 관련된 컨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엑스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진주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길목 산 깊숙히 위치한 청학동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기리는 '삼성궁'이 위치하고 있다. 30여분의 산길을 돌아 조그마한 굴을 지나서 만나는 삼성궁에서는 반만년의 아름다운 역사를 가진 한민족의 기원이 된 단군과 단군조선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내려오는 길에는 청학동 수련원에서 조상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예절학교도 여럿 있어 자녀들에게 조상들의 생활지혜를 배울 수 있다. 봄에는 쌍계사의 벚꽃십리 가을에는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던 대봉감으로 유명한 하동에는 대하소설 '토지'의 실제모델이었던 '최참판 댁'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상과 '99간' 대궐집도 구경할 수 있다. 현재는 중공업의 도시로 변한 거제에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체험할 수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있다. 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지금은 80가까이 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끔 찾아와 공원 곳곳에 설치된 생활상을 담은 모형과 소나무숲을 보며 당시를 회상하고 눈시울을 붉힌다"고 전한다.
◇먹거리
한국의 대표 먹거리는 서해안을 따라 전라남도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경상남도 각 지역에도 토산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신라 김수로왕의 왕능이 있는 김해시는 최근 한옥체험관을 열고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궁중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고문헌을 중심으로 전통 궁중요리를 재현해 제공되는 궁중만찬에는 지역 토산물이 가득한 산채비빔밥과 전복회 인삼채 신선초 사태편육 등 100여가지의 재료로 만든 화려한 반상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진주에는 옛 조리방법대로 연탄불에 굽는 장어구이를 맛 볼 수 있다. 민물장어는 소금 간장양념으로 바다장어는 고추장으로 양념해 맛이 고소하며 영양식으로 만점이다. 후식으로는 해산물로 푹 고은 육수에 메밀로 국수를 뽑은 냉면을 즐길 수 있다.
하동에서는 시원한 재첩국을 고성에서는 시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등장한 추어탕도 경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남해안의 바다내음을 입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회는 기본으로 각 항구들 회집에서는 기본 메뉴보다 그날 그날 잡은 생선을 회로 서비스하는 아이템이 더 나은 선택이다.
경상남도는…
경상남도는 비행기로는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차로는 밀양에서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3시간이면 충분하다. 경상남도는 최근 도청소재지인 창원에 컨벤션센터를 완공하면서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숙박시설도 정비해 창원에는 더시티세븐풀만호텔이 최신시설로 올해 완공됐으며, 통영시의 마리나리조트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시설로, 거제 삼성호텔은 귀빈을 접대할 수 있는 최고급 호텔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봄에 열리는 진행 군항제, 하동 쌍계사 벚꽃축제, 여름에는 거창 수승대 주변에서 열리는 국제연극제, 통영의 한산대첩축제, 가을에는 김해 도자기축제 등에 맞춰 경상남도를 여행한다면 볼거리, 먹거리와 더불어 추억거리를 깊이 간직할 수 있다.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밀양 표충사 등 9개의 주요 사찰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특히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21:51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실업자들이 짧은 기간이나마 재충전할 수 있는 저렴한 여행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포브스는 11일 실업자들이 당장 재취업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생활에 다소 여유가 있다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재충전할 기회를 잠시 갖는 게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퇴직금을 받아 갈 수 있는 값싸고 풍광이 뛰어난 여행지를 선정 보도했다. 가장 부담없는 실업자들의 여행지로 태국의 섬 '코사무이'가 꼽혔다. 항공료를 제외하고 하루 숙식비가 20달러 정도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마사지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좋은 호텔이 하루 15달러면 충분하고 음식도 5달러에 맘껏 먹을 수 있다. 페루 북부해안에 위치한 투르질로는 하루 숙식비가 40~60달러 가량이다. 안데스 산맥과 대서양이 사막 지역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캠핑을 한다면 비용이 더욱 싸질 수 있다. 베트남 나트랑은 하루 숙식비 35~50달러 가량으로 귀족처럼 지낼 수 있다. 자전거를 하루 빌리는데 1달러 밖에 들지 않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데 그만이다. 멕시코 토론코네스는 하루 숙식비가 60달러 정도이며 서핑의 천국으로 불린다. 에콰도르 북부 '노스코스트'는 하루 30~40달러 가량으로 숙식이 가능하며 안락한 잠자리가 필요없다면 하루 15달러로도 숙박이 가능하다. 화산과 해변 열대우림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드문 곳이다. 온두라스 로아탄은 하루 숙식비 25달러 정도이며 괜찮은 음식을 즐기는데 불과 2.5달러 정도면 충분하고 괜찮은 호텔도 하루 10달러이다. 술값이 약간 비싼 편이지만 큰 부담은 아니다. 하루 비용 20~50달러 가량에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말레이시아 풀라우 과테말라 몬테리코 필리핀 보라카이 탄자니아 잔지바르 군도 등이 포함돼 있다.
2008.12.11. 19:48
뉴욕의 겨울은 운치있다. 맨해튼 빌딩 숲 곳곳과 뮤지엄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우리를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동심으로 돌려보낸다. 불경기에 주머니는 가볍지만, 마음마저 무거울 수는 없다. 맨해튼 거리를 걷다가 잠시 멈추어서 멋진 트리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록펠러 트리= 올해 록펠러센터에 우뚝 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뉴저지에서 간택되어온 80살의 노르웨이산 전나무다. 72피트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지난 3일 스와로프스키 별과 3만개의 전구로 불을 밝혔다. 록센터 트리는 내년 1월 9일까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록펠러 플라자 49&50 스트릿)
▶매디슨스퀘어파크 트리= 미국에서 최초의 동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곳은 록센터가 아니라 26스트릿의 매디슨스퀘어파크. 1912년 뉴욕의 어떤 부자를 방문한 친구가 “할러데이 동안 너무나 외롭다”고 고백하자 그 부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무료 코코아와 아카펠라 그룹의 공연을 열게됐다. 사이즈는 작아도 전통있는 공원의 트리. 내년 1월 4일까지 24시간 불을 밝힌다.(26스트릿@5애브뉴)
▶메트뮤지엄 트리=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중세 갤러리에는 매년 할러데이 트리가 세워진다. 20피트 크기의 블루 전나무에 18세기 나폴리식 어린 예수상으로 장식한 트리를 내년 1월 6일까지 볼 수 있다.(82스트릿@5애브뉴)
▶파크애브뉴 메모리얼트리=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파크애브뉴에 처음 세워졌다. 이젠 메트라이프 빌딩에서 96스트릿까지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이어진다. 지난 7일 91스트릿에서 열린 점등식에는 브릭처치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도 열렸다.
▶자연사박물관 트리= 자연사박물관은 500개 이상의 종이접기(오리가미)로 13피트의 트리를 장식한다. 세계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공룡에서 거미와 게까지 다양한 동물 오리가미를 손수 접었다. 데오도어 루즈벨트 메모리얼 홀에서 볼 수 있다.(79스트릿@센트럴파크웨스트)
▶링컨센터 트리= 올해는 링컨센터가 공사 중이라 분수대 광장에서 트리 점등식을 볼 수는 없게 됐다. 대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 브로드웨이의 단테파크에서 각각 점등식이 열렸다. 지난 1일 단테파크에는 20피트의 발삼 전나무에 생활용품 판매점 ‘그레이셔스 홈’이 제공하는 스노플레이크로 장식됐다.
메트오페라는 지난 10일 26인치의 블루 전나무에 메트의 무대장식부와 전기부서의 기술자들이 만든 오나먼트로 트리 점등식을 열었다.(브로드웨이 63&64애브뉴)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16:13
◇윈터 원더랜드= 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42nd St.@6th Ave.)가 1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브롱스동물원에서 원정온 펭귄 등 동물들과 함께 아이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아이스 조각쇼와 가족 당 브롱스동물원 입장권 4매씩 받을 수 있는 즉석복권의 기회도 놓치지 말자. 이어 13일 오후 1~2시엔 아이스링크장 밖에 있는 회전목마에 앉아 동화 ‘아라비안 나이트’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관련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단 날씨에 따라 당일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212-768-4242. bryantpark.org. ◇베이사이드 할러데이= 퀸즈 베이사이드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208 Totten Ave., Fort Totten)는 14일 오후 5시 음악과 함께 하는 만찬을 준비했다. 르네상스 시대 의상을 입고 음악을 연주하는 ‘메리웨더 콘소르트’와 ‘시르 하모니 듀오’ 등 밴드가 출연하며, 칵테일과 디저트를 포함한 만찬이 제공된다. $65. 718-352-1548. baysidehistorical.org. ◇호두까기 인형극= 롱아일랜드시티의 라과디아 퍼포밍 아트센터(31-10 Thomson Ave.)는 13일 오후 3시 퀸즈 주민을 위한 가족 뮤지컬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호두까기 인형 왕자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클라라와 함께 환상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공연 후 어린이 관객은 산타와 함께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티켓 $12. www.lagcc.cuny.edu/lpac. ◇록펠러센터 튜바 콘서트= 오는 13일 오후 3시 30분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에서 관악기 튜바 연주자 300여명이 크리스마스 캐롤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제 35회를 맞는 이 연주회는 록센터의 트리 아래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벤트다. www.tubachristmas.com. ◇로큰롤 X마스 파티= 맨해튼에 있는 ‘비비킹 블루스 클럽&그릴(237 W. 42nd St.)’은 13일 정오 비틀즈 음악을 들으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1인당 40달러에 미국식 브런치 부페와 음료를 즐기고 비틀즈 히트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엔 노래 ‘Be My Baby’로 유명한 60년대 여성그룹 로네츠(Ronettes)의 리드싱어 로니 스펙터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티켓 $30~$34. bbkingblues.com. ◇그리니치 빌리지 오케스트라= 20년전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변호사부터 교수, 목수, 과학자, 비서, 학생,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오케스트라 ‘GVO’가 14일 3시 콘서트를 연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부터 베토벤 9번 교향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을 연주한다. 맨해튼 워싱턴어빙고교(40 Irving Pl.@17th St.). 티켓 $10~$15. 212-932-0372. gvo.org. ◇이차크 펄만 콘서트=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과 한인 피아니스트 김윤지씨가 13일 오후 8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1000 Fifth Ave.) 내 그레이스 레이니 로저스 오디토리움에서 호흡을 맞춘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Op. 81과 멘델스존의 현악 5중주 2번 B장조 등으로 꾸며진다. 212-570-3975. metmuseum.org. ◇월도프 아스토리아 투어= 하룻밤 숙박비가 수천달러를 호가한다는 맨해튼 초호화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를 가장 싸게 자세히 구경하는 방법? 바로 12일 정오로 예정된 맨해튼 유태계 커뮤니티 문화센터 92Y가 주최하는 호텔 투어에 참가하는 것. 호텔의 역사와 유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칵테일 테라스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서비스까지 포함한 티켓은 1인당 90달러. 212-415-5500. 92y.org. ◇수공예품 박람회= 미 수공예 전문가 150여명이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박람회가 12~14일 맨해튼에 있는 렉싱턴애브뉴 아모리(68 Lexington Ave.@26th St.)에서 열린다. 티켓 $12. 800-649-0279. craftsparkavenue.com. ◇4학년 스키 무료= 뉴욕주에 있는 25개 스키 리조트에서 4학년 학생만 특별히 패스포트라 불리는 티켓을 구입하면 스키 또는 스노보드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뉴욕주를 포함 캐나다 출신까지 4학년임을 증명하기만 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는다. 44free.com. ◇뉴욕 보트쇼= 요트와 보트, 카누, 카약, 낚시 등 해양레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국제적인 해양 축제, 뉴욕 보트쇼가 13일부터 21일까지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센터(655 W. 34th St.@11th Ave.)에서 열린다. 17, 21일엔 수상스키 타는 다람쥐쇼를 볼 수 있다. 티켓 $15. 212- 216-2000. ◇빅애플서커스= 내달 중순까지 링컨센터 남서부 코너에 있는 댐로시파크(62nd St.@Amsterdam AVe.)에서 상영될 빅애플서커스의 공연 ‘플레이 온!’이 장안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 공중 그네단과 중국 기예단, 이탈리아에서 온 강아지 곡예단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티켓 $28~$86. 800-922-3772. bigapplecircus.org. 글=송희정 프리랜서
2008.12.11. 15:54
겨울은 운동에 게을러지기 쉬운 계절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할러데이 시즌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는 없을까. 아이스 스케이팅은 멀리 가지 않고도 연인과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맨해튼 빌딩 숲 속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을 즐겨보자. 록펠러센터의 트리가 낭만적인 록센터 ‘아이스링크’, 북금곰이 내려다보이는 자연사박물관의 ‘폴라링크’, 그리고 언제나 무료 입장인 브라이언트파크의 ‘폰드’까지 선택은 자유다.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 개장 72주년을 맞는 록펠러센터의 아이스링크는 매년 25만여명이 스케이팅을 즐기는 명소. 122x59평방피트의 링크는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아르데코 양식의 록센터 빌딩 아래 황금빛 조각 프로메테우스에 록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5애브뉴로 향하는 채널가든에 장식된 나팔부는 천사들이 화려한 배경을 제공한다. 아침에 가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입장료가 비싼 것이 흠이다. www.patinagroup.com/east/iceRink/. ▶할러데이 입장료(11월 20일∼1월 9일, 성인 $19/11세 미만 $12.50) ▶스케이트 대여($9) ▶위치: 50스트릿, 5&6애브뉴, 212-332-7654) ◇센트럴파크 ‘트럼프 울만링크’= 1950년 개장한 센트럴파크 남단의 스케이트장.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올리버(라이언 오닐)이 앉아 제니(알리 맥그로)를 생각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그 울만링크에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의 이름이 올라갔다. 매일 4000여명의 스케이터들이 몰려드는 울만링크에 금요일 밤에는 디스코와 힙합 음악이 울려퍼지며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한다. www.wollmanskatingrink.com. ▶입장료: $ 4.75(어린이) $14(어른) ▶스케이트 대여: $6 ▶위치: 센트럴파크(59스트릿@6애브뉴, 212-439-6900) ◇브라이언트파크 ‘폰드’= 개장한 지 4년째인 뉴욕공립도서관 뒤 브라이언트파크의 ‘폰드’는 무료 입장이다. 한 여름엔 월요일 밤 영화 축제가 펼쳐지는 잔디 공원 100x170평방피트의 링크. 주변의 할러데이 마켓에서 액세서리, 털모자, 핸드백 등 쇼핑도 즐길 수 있다. 500명 수용 가능. www.thepondatbryantpark.com. ▶스케이트 대여료: $12 ▶위치: 브라이언트파크(42스트릿 5&6애브뉴, 866-221-5157) ◇자연사박물관 ‘폴라링크’= 올해 맨해튼 자연사박물관 17피트 크기의 스테인레스 북극곰이 서있는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이름하여 ‘폴라링크(Pola Link). 지난 달 22일 지구우주 로즈센터에 개장한 폴라 링크에는 200여명의 스케이터들이 즐길 수 있다. www.amnh.org. ▶입장료: $6∼$10(스케이트 대여료 포함) ▶위치: 센트럴파크 웨스트@79스트릿, 212-769-5200. ◇‘시포트 아이스’= 사우스스트릿 시포트(피어 17)도 지난달 28일 관광객 유치를 위해 8000평방피트의 공간에 링크 ‘시포트 아이스(Seaport Ice)’를 설치했다. 로어맨해튼 유일의 스케이트장으로 이스트리버와 브루클린, 맨해튼의 전망은 보너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 $5 ▶스케이트 대여료: $7 ▶위치: 사우스 스트릿@풀턴 스트릿. ◇첼시피어 ‘스카이 링크’= 스포츠 복합빌딩 첼시피어의 스카이 링크(Sky Rink)에서는 1년 내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스케줄은 웹사이트 참조. www.chelseapiers.com/srGenSkate.htm. ▶입장료: $10(어린이) $12.50(어른) ▶스케이트 대여: $7 ▶위치: 피어61(23스트릿@허드슨리버, 212-336-6100) 글·사진=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15:42
남미대륙에 최고봉으로 우뚝 솟은 아콩카구아(6962m)는 산자락에서부터 정상까지 분홍, 빨강, 까망등 화려한 컬러로 멋진 옷을 걸쳤다. 지층에 따른 색깔로 진하게 화장을 해서 그 눈부신 아름다움에 인간이 빨려 들듯 들어가려 하지만 좀처럼 문을 열지 않는다. 터줏대감인 바람의 신 ‘이올로’(Eolo)와 태양의 여신 ‘페보’(Febo)의 마음을 알아 내지 않고는 등정을 이룰 방법이 없다. 2006년 1월 1 일. 힘들면 내려 오라는 아내의 당부를 뒤로 남기며 신을 만나러 떠난다. 집을 떠나기 앞서 뒷뜰에서 이렇게 기원했다. “등정의 문을 열어 주소서. 열어 주시면 겸허히 들어 가겠읍니다. 닫으신다면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LA발 비행기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목적지 아르헨티나 멘도자에서 날개를 접는다. 포도주와 바베큐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시간이 훌쩍 지났다. 집을 떠난 산생활이 벌써 3주째다. 정상을 코 앞에 둔 현재 시간은 20일 오후 2시. 새벽 3시에 하이캠프 (6000m)를 출발한지 11시간이 지났다. 정상까지 남은 높이는 100m 남짓한데 천릿길처럼 아득하다. "당신은 내려가시오" 놀랄 일이 아니다. 미국인 수석 가이드의 하산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인 대원이 순순히 발길을 돌린다. 여기까지 따라온 그는 누가 봐도 무리다. 대원 11명중 4번째 하산이다. 어제 이 자리에서 스위스 원정대의 한 대원이 숨진 사실을 상기하는 듯 가이드는 시선을 바꿔 나를 째려 본다. "You too! " 이미 짐작했던 바다. 내눈이 불같이 달아 오르고 저항의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고 있음이 틀림없다. 나 또한 이미 하산한 대원보다 나을 게 없다. 벌써 하산했어야 할 컨디션이다. 그러나 나는 대답대신 배낭을 벗어 버린다. 꺾을 수 없는 내 의지를 읽은 듯 가이드는 앞장서 갈길을 서두른다. 나는 이를 앙다물고 발걸음을 내딛지만 너무 지쳐 땅에 끌린다. 거리감도 고도감도 없다. 무의식 무감각 상태다. 풀린 다리가 폭삭 무너져 고꾸라진 상태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불현듯 외침이 들린다. "오른쪽이 정상이다" 정신이 번쩍 들고 힘이 불끈 솟는다. 10m쯤 남았을까. 달리듯 걷는다. 사진찍는 대원들의 즐거운 모습이 시야에 잡힌다. 정상이다. 나도 얼떨결에 찍어둔다. 그리고 잊었다. 몸이 흔들리고 가자며 깨우는 소리에 눈이 스르르 떠진다. 싸락눈이 내린다. 이미 이곳 저곳에 희끗희끗 쌓여 있다. 한동안 잠(기절)이 들었었구나. 쌓인 눈을 어림해 20분 가량 혼절한 듯 싶다. 사진을 이미 찍었는데 하얗게 잊고 또 찍는다. 값진 증명사진이다. 즐거워야 할 하산길이 오를 때 보다 낫지 않다. 풀린 다리에다 정신까지 혼미해서 반송장이 따로 없다. 뒷덜미와 양팔을 잡아주는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해질 무렵 하이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비몽사몽 긴 밤을 헤맨다. 새벽녘에야 의식이 돌아 온다. 눈을 감은채 기억을 더듬는다. 또옹 바람(아콩카구아의 돌풍)에 시달린 시련이 등정의 기억보다 더 크게 클로즈업 된다. 어제 11시께 동북면(약 6500m)의 그늘진 설사면에서다. 윗쪽은 직벽이고 몇 발자국앞 아랫쪽은 낭떠러지다. 슬슬 불던 또옹바람이 전 대원을 삼킬듯 돌풍으로 돌변한다. 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둥글게 모여 어깨를 맞잡고 쭈그려앉아 무게 중심을 잡는다. 몸이 날리는 위기를 피했지만 앙칼진 얼음 바람의 긴 꼬리가 기세를 꺽지 않는다. 얼굴을 할퀴고 옷의 틈새 구석구석까지 파고 든다. 옆 대원이 이를 딱딱 떨고 몸도 부들부들 떤다. 나도 마찬가지다. 트위스트 추듯 마구 떤다. 바람의 신 이올라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면 눈치라도 살피련만 그렇지 못해 속절없다.어쨌든 어제는 25시보다 긴 하루였다. 하산을 준비하면서 발아래 펼쳐진 자연의 신비를 만끽한다. 높이마다 산빛이 또렷하다. 높이 2000m (호콘스)는 엷은 핑크 3000m (콘프렌시아)는 진한 빨강 4000m (BC)는 검붉은 색으로 층층마다 다른 특색을 보인다. 뫼가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 계곡마다 분말처럼 흘러내려 수북히 쌓인 모래인(돌과 모래가 쌓인 너덜지대)이 실폭포처럼 싱그러워 감칠맛이다. 곱게 빚어내린 금발보다 아름답다. 하루 일을 끝낸 뮬러(마부)들의 한바탕 놀자판도 낮의 경치 못지 않은 밤의 비경이다. 달빛에 노래가 흐르고 모닥불에 춤이 일렁이는 낭만의 현장이다. 지구 온난화는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산 전체가 폭염에 죽어간다. 정상까지 녹아 맨땅을 드러낸 지 이미 오래다. 동면 한곳(폴리쉬루트)에 만년설이 살아 있지만 시한부 인생이다. 페니텐테스(빙석)가 광활하게 널려있는 산의 허리춤(5000m)은 눈뜨고 볼 수없는 참상을 처절하게 드러낸다. 크든 작든 모든 빙석이 땀을 뻘뻘 흘리며 쩔쩔맨다. 빙석 상부는 태양열에 녹아내리고 하부는 지열에 녹아흘러 바닥이 질펀하다. 녹고 녹아 손바닥만하게 줄어든 만년설의 꺼져가는 마지막 삶이 애잔할 뿐이다.
2008.12.11. 15:40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31번째인 Nebraska주에서 제일 높은 Panorama Peak는 주의 서 남쪽 코너인 80번 프리웨이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5424피트 높이의 Panorama Peak는 Kimball County안의 Colorado주와 Wyoming주 그리고 Nebraska주의 반경 3마일 안에 3개 주가 만나는 코너에 자리 잡고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경고 판이 붙어 있다. 버팔로와 야생 소들이 많기 때문에 등산과 산악 자전거는 탈수 없다는 내용인데 미 전국의 30만 마리의 들 소중 현재 800마리의 버팔로와 700마리의 들소가 이곳 Panorama Peak근처에서 살고 있단다. 특히 버팔로의 육질은 맛이 좋고 칼로리와 지방 콜레스테롤이 낮다고 한다. 입장료 3불을 무인 징수기에 넣고 올라가니 철조망 너머로 고개를 푹 숙이고 옆 눈으로 흘겨 보고 있는 버팔로 떼들이 있다. 정상에는 Kimball시의 상공회의소에서 4각으로 된 보호 파이프 안에 쑥 돌 대리석으로 비문을 만들어 놓았다. 내용인즉 전면 위에는 Elev 5424 The Highest Point in Nebraska.라고 새겨 있으며 그 아래에는 Erected by Kimball Nebraska Chamber of Commerce 1971이라는 머리 돌이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마치 검은 피아노 같이 생긴 철재 책상 설합 안에는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는데 50개 주를 다니면서 버팔로나 들소들 같이 가죽은 못 남기지만 이름 석자라도 남겨야겠다는 일념으로 빠지지 않고 열심히 방명록에 기재를 한다. Panorama Peak을 가기 위해서는 3군데로 들어 가는 길이 있는데 모두 다 비 포장 도로를 가야 하기 때문에 차체가 높아야 좋다. Kimball시에 있는 상공 회의소에 들려 Certificate도 받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 가는 것이 바람 직 하다. Panorama Peak을 가기 전과 다녀 나온 뒤 상공 회의소에 들려보니 학교 선생이라는 자원 봉사자가 안내를 자상하게 해 주는데 외모와 말 솜씨로 봐서 고기 장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마침 저녁에 마켓에서 조리가 잘 된 버팔로 고기를 사서 양주 한잔과 먹어 보니 상공 회의소 상술에 벌써 녹았는지 이날 따라 고기 맛이 다르다. 이래서 사람이 간사 하다니까.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2008.12.11. 15:35
LA에서 북쪽 14번 프리웨이를 따라 두 곳에는 서식환경의 변화로 자신들의 영역을 잃어가는 동물들과, 식용가축으로 사육되다가 길을 잃었거나, 도살장 등지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동물들이 살아가는‘그들 만의 쉼터’가 있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도 깨우쳐 주고, 주말 나들이로도 좋은 그들 만의 천국으로 가보자. ◇고양이과 동물 보호소(Feline Conservation Center), 랭캐스터 14번 프리웨이를 타고 랭캐스터를 지나 로자몬드에 이르러 서쪽으로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도착하게 되는 이 곳 고양이과 동물 보호소는 비영리 단체인 EFBC(Exotic Feline Breeding Compound)가 1977년에 설립 운영하는 보호소겸 동물원이다. 말 그대로 고양이처럼 생긴 동물들의 보호소겸 동물원인데 러시아 중국 북한 등지에 겨우 50마리 정도의 개체수가 파악되고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멸종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아무르 표범을 비롯해서 호랑이 재규어 살쾡이 스라소니와 마운틴 라이언으로 불리는 쿠거까지 무려 75종의 고양이과 동물들이 모여 있다. 고양이과 동물들을 집중적으로 모아서 그들의 번식을 돕는데 이 분야의 연구와 그 실적에서는 그 명성이 세계적이다. 비록 영리를 목적으로 한 번듯한 동물원이 아니라 번식과 그 보호에 그 목적이 있는지라 시설은 다소 낙후된 편이어서 안타깝다. 최근 12만 5000달러가 들어가는 호랑이를 위한 특별 우리를 건설중이고 낡은 우리는 점차 교체해 나가는 중이다. 물론 비영리 기관이어서 운영은 전부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 어쨌든 관람객들과 멀찍이 떨어져 있는 다른 동물원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불과 5피트의 거리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 좋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이만한 동물원도 또 없으리라. 다만 우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호랑이와 몇몇 보호가 필요한 종류는 볼 수가 없다. 동물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풀밭에는 대여섯 마리의 공작들이 모이를 쪼으며 한낮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가끔씩 깃을 펼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수콩작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수요일을 빼고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을 하는데 크리스마스 날은 쉰다. 입장료는 어른 5달러 60세이상 4달러 3살부터 12살까지는 3달러다. 주차료 무료. ▷가는 길; LA에서 5번이나 40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 가다 14번 프리웨이를 바꿔 타고 60마일을 달려 가면 랭캐스터 북쪽 10마일쯤에서 로자몬드 불러바드(Rosamond Blvd.)에서 내려 좌회전(서쪽)해서 3.5마일쯤 가면 모하비 트로피코 로드(Mojave Tropico Rd.)를 만난다. 거기서 연두색 EFBC사인판을 보고 우회전해서 1마일 가면 라이오라이트(Rhyolite)를 만나는데 좌회전하면 주차장이다. ▷문의:(661)256-3793 ◇동물 보호소(Animal Acres), 액턴 여기는 말 그대로 보호소로 동물들의 성역이다. LA에서 45분 정도 떨어진 14번 프리웨이에 면해 있는 26에이커의 부지에 기업형 농장, 임시 가축 수용장 그리고 도살장에서 가까스로 살아 남은 동물들이 모여 살아간다. 2005년 문을 연 이곳에는 소, 닭, 돼지, 양, 염소와 칠면조 등 150여 마리의 구출된 동물들이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폐허속에서 구출된 닭, 중가주의 가축 임시 수용장에서 살아 남은 송아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구명된 칠면조 등. 제각기 사연도 가지가지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떠나서 이곳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애완동물처럼 친숙한 동물들이 있는 곳이다. 상처를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을 찾아 주말을 보낸다면 우리들의 숨겨진 상처 또한 치유되리라. 주중에는 근처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다. 소문을 듣고 다녀간 이들이 수천명에 이른다. 이곳 역시 운영의 주요 재원이 기부에 의해 이뤄지는 터라,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동물을 보살피거나 정원 가꾸기, 헛간 청소 그리고 페인트 칠하는 데도 손길이 필요하다. 매주 일요일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가이드가 안내를 해 주는데, 입장료를 겸해서 5달러를 받는다. 3살 이하는 무료.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14번 프리웨이를 바꿔 타고 18마일쯤 가다가 레드 로버 마인 로드(Red Rover Mine Rd.)에서 내리면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다시 워드 로드(Ward Rd.)를 만나 좌회전 한다. 이 길은 에스콘디도 캐년 로드(Escondido Canyon Rd.)에서 끝나는데, 그 길 왼쪽에 보호소가 있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15:34
오랫만에 산을 찾은 친구는 익숙하지 않는 산길에서 뒤쳐져 산중에 홀로 남고, 이튿날 새벽녘에야 젊은 스님들과 경찰들에게 구조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한여름에 신작로같은 국립공원 등산로에서 하산을 못하고 업혀서 구조되다니. 그에게 후레쉬만 있었더라도 피할 수 있는 수모였으리.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콘(Black Diamond Icon Headlamp)
3와트의 원거리용 LED와 0.5와트 4개의 LED를 갖춘 최고의 헤드 램프.
최고밝기일 때 도달거리가 100미터에 달하는 원거리용과 요리를 하거나 텐트 내부 등지에서 쓸 때 유용한 고확산용으로 구분 사용이 가능하고, 전지 소모량도 적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스위치 조작에 문제가 없다.
AA 전지 3개를 사용하는 바람에 무게와 부피가 다소 크다. 가격 60달러
◇페츨 집카 플러스(Petzl Zipka Plus LED Headlamp)
사진에서 보는 대로 헤드 밴드와 전지연결용 케이블이 없는 컴팩트형으로 짐을 줄여야 하는 장기 트레킹에 좋다.
스프링에 연결된 줄만으로 머리나 손목에 시계처럼 착용이 가능하다. 3단계로 밝기 조절이 되고, 최고 밝기로 32미터까지 빛이 도달한다.
AAA 전지 3개 사용, 가격 39.95달러
◇매무트 루시도 TX(Mammut Lucido TX1 Headlamp)
1와트의 메인 LED 1개와 근거리용 LED 2개로 전지 소모도 줄이면서 최고 105미터까지 도달하는 기술을 구사하는 최고의 헤드 램프.
원거리와 근거리용 LED를 교차사용해야하는 다른 기종과 달리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고 중간 밝기에서 배터리를 18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AA 전지 3개 사용, 가격 79.95달러
◇페츨 e+ 라이트(Petzl e+LITE Headlamp)
기존의 막대형 배터리를 단추형 리튬전지(CR 2032)로 교체한 최고의 컴팩트형으로 헤어 밴드를 제거하고 모자 챙이나 허리 벨트, 배낭 끈에다 고정시킬 수 있는 클립이 부착돼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쓰지 않아도 전지 수명이 10년이나 된다니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자동차 서랍이나 가정에서 비상용으로 비치해도 좋겠다.
CR 2032 전지 2개 사용, 가격 29.95달러
2008.12.11. 15:17
아이 손에 이끌려서, 방문한 친척때문에 몇 차례 방문한 뒤로 식상해졌다고 느낀 이들은 이 겨울 이곳 윈터 원더랜드로 가 보시길. 가족들과도 좋고, 사랑하는 연인이면 더욱 좋겠다. 하늘에선 남가주에선 볼 수 없는 흰 눈이 내리고, ‘잠자는 숲속의 백설공주’성에서 솟아오른 불꽃들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게다가 연말을 맞아 특별히 99달러에 세 번이나 갈 수 있는 ‘셀러브레이션 패스 3데이’를 이용한다면 가격만족까지 더하겠다. 1934년 펜실베이니아의 작사가 리처드 스미스가 하얀 눈에 덮인 공원을 바라보며 쓰기 시작한 ‘윈터 원더랜드’는 이미 이맘때면 누구나 즐겨 쓰는 가장 매력적인 단어가 됐다. 이 매혹적인 말대로 남가주의 세계적인 가족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겨울철 어스럼에 가장 가 볼 만한 명소로 변모한다.‘마법’은 트램카를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 원더랜드의 상징처럼 60피트의 높이로 우뚝 솟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에는 무려 6만 3000개의 전구가 휘황찬란한 장관을 연출한다. 무려 30만개의 전구 장식으로 치장하는‘스몰 월드’나‘ 백설공주의 겨울성’등은 디즈니랜드만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연출한다. 얼음 연못에서는 미키와 미니가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하고 구피와 맥스는 진저브레드(gingerbread)하우스를 장식한다. 건너편의 캘리포니아 어드벤쳐라면 19일부터(24일 제외) 내년 1월 4일까지 벌어지는 ‘디즈니 일렉트리칼 퍼레이드’(Disney’s Electrical Parade)가 볼 만 한데, 공룡을 비롯한 각종 동물과 기차 등의 꽃차를 화려한 전구로 장식한 퍼레이드를 바라 보노라면 황홀한 행복감에 젖으리라. 눈과 서리로 뒤덮인 백설공주성은 5만개의 전구가 명멸함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전 8시부터 개장해서 이번 주말 부터는 자정까지 오픈하고,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새벽2시까지 개장한다. 공원이 문닫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백설공주의 겨울성앞 메인 스트리트에는 슬슬 인파들로 넘쳐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하늘에는 눈송이가 날리기 시작한다. 눈송이를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져들 즈음 윈터 원더랜드의 피날레격인 불꽃놀이가 시작되면서 행복감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입장료는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중 한 곳은 성인 69달러, 3살부터 9살까지는 59달러인데 본지 독자들은 본사 티켓센터에서 각각 65달러와 55달러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셀러브레이션 패스 3데이 티켓은 세번 중 첫번째는 이달 18일까지 입장을 해야 하고 이후 45일간 두번을 더 갈 수 있는 티켓인데, 19일부터 31일까지는 이용할 수 없다. 물론, 이 기간은 45일에 포함되지 않는데, 당일에 한해 두 곳을 모두 갈 수도 있고, 남가주 주민이면 1명이 최대 8장까지 살 수 있다. ▷문의; 티켓 센터 (213)368-2522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15:14
타운에 비라도 내려야 산중 스키장에 눈이 내리는 법. 겨울 낭만 하면 단연 스키장이 최고다. 스키 엑스포에서 장비를 사고 웹사이트 등지에서 미리 시즌 티켓을 구입하는 등 부산을 떨어보지만 하늘만 쳐다보기 일쑤다. 하다 못해 기온이라도 내려가야 인공설을 만들지. 하지만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다. 지난 11월 북가주의 맘모스 스키장을 시작으로 최근 빅 베어와 마운틴 하이 등 사정이 허락하는 스키장부터 문을 열어 스키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다소 멀지만 천연 스노 파우더가 일품인 맘모스부터 가까워서 좋은 인근의 스키장을 알아 본다. ◇빅 베어 스키장 (Bear Mountain, Snow Summit) 남가주의 겨울 낭만파들에겐 이 곳의 존재 자체가 축복이다. 해발 고도가 평균 8000피트에 이르러 기온이 낮고 북사면이어서 한번 내린 눈이 쉬 녹지 않아 좋다. 발 아래 펼쳐진 빅 베어의 코발트빛 호수를 바라보며 활주를 하노라면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두 개의 스키장인 스노 서밋(Snow Summit)과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이 1.5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 두 곳은 하나의 리프트 이용권을 두루 쓸 수 있어 금상첨화다. 두 곳 합쳐 26개의 리프트가 있고 두 스키장 사이를 무료 셔틀 버스가 다녀 두 곳을 오가며 즐기기에 좋다. 연중 강설량이 평균 100인치에 이르러 자연설도 풍부하지만 빅 베어 호수물로 만드는 인공설 또한 질이 좋다. 이 두개의 스키장은 샌 버나디노 내셔널 포리스트내에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호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 쪽에 있는 스노 서밋은 1952년에 개장해 그 역사가 60년도 더 된다. 14개의 리프트를 이용해 240에이커의 설원을 누빌 수 있는데, 웨스트릿지(Westridge)코스는 그 길이가 1.25마일에 이른다. 이보다 왼쪽에 있는 베어 마운틴 스키장은 좀 더 넓고 크다. 150개의 점프와 80개의 지브(jib,활강시 회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삼각돛 형태의 눈덩이)가 있어 좀 더 역동적인 액션을 좋아하는 젊은층의 매니어들이 많다. 스탠다드형 하프파이프와 수퍼파이프가 준비돼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전체 748에이커 중에서 550에이커가 개발되지 않은 자연 슬로프라 유타주의 설원이 부럽지 않다. 리프트 티켓은 어른(22세 이상) 당일용이 53달러, 청소년(13세~21세) 당일 43달러다. 할러데이나 피크시즌은 조금 인상된다. ▷가는 길:LA에서 10번 프리웨이로 동쪽으로 가다 30번 북쪽으로 가다 보면 이 도로는 330번 도로로 바뀌고, 빅 베어 호수가 나타나면서 왼쪽의 38번과 오른쪽의 18번으로 갈라진다. 오른쪽 18번으로 가면 이 길이 빅 베어 불러바드(Big Bear Blvd.)로 바뀌는데 서밋 불러바드(Summit Blvd.)에서 우회전하면 스노 서밋으로, 문 릿지 로드(Moon Ridge Rd.)에서 우회전하면 베어 마운틴으로 이어진다. ▷문의; (909)866-5766 / www.snowsummit.com, www.bearmountain.com ◇마운틴 하이 스키장 (Mountain High Ski Resort) LA한인타운에서 1시간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라이트 우드(Wrightwood)의 앤젤레스 국유림내에 있다. 웨스트와 이스트 그리고 노스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웨스트 리조트는 프리스타일 스키나 스노보드족들이 많이 몰린다. 거리가 가까워 성수기에는 한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컵라면이나 김밥을 준비해 허기를 해결한다면 비용도 줄이고, 시간도 아낄 수 있겠다. 평균 해발 고도가 8000피트에 전체 면적 515에이커로 스키를 탈 수 있는 면적만 290에이커에 이른다. 건너편 산 등성이 너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가족용 튜빙 파크도 있다. 올해는 하이브리드 전용 주차장도 마련했다. 다양한 리프트 티켓 옵션이 있는데, 시즌 중 언제나 이용 가능한 당일용 어른 티켓 6장을 179달러에 파는‘식스 팩’(Six Pack)이 좋다. 이는 티켓당 평균 24달러가 절약되는 셈이다. 이 티켓은 스키장에서는 살 수 없고, 남가주 250여 개의 스키장비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 당일용은 54달러로 할러데이와 성수기에는 64달러인데, 1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집 근처 랠프스(Ralphs)에 가면 49달러에 살 수 있다. 이 티켓은 할러데이와 성수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생일날은 ID를 보여주면 무료다. ▷가는 길;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서 138번 하이웨이를 바꿔 타고 서쪽으로 가다 2번 프리웨이를 만나 좌회전해서 3마일 정도 가면 된다. ▷문의: (888)754-7878 / www.mthigh.com ◇ 맘모스 (Mammoth) 꿈의 스키장으로 불리는 이 곳은 이미 지난 11월 초에 개장을 해서 많은 스키어를 끌어 모으고 있다. 모하비를 지나면서 왼쪽에서 계속 같이 달리는 눈덮인 시에라 네바다산맥의 절경이 운전의 피로를 풀어준다. 편도 6시간 정도 걸려서 당일 스키가 불가능하다는 것과 연말에 붐비는 점을 생각하면 날씨도 푸근하고 상대적으로 숙박시설 예약도 쉬운 3월 이후가 오히려 적기인지도 모르겠다. 스키장 규모만 3500에이커. 최장 3마일에 이르는 트레일을 포함해 150여개에 달하는 활강코스가 마련돼 있다. 성인용(19세~64세) 당일 리프트 이용권은 83달러,청소년(13~18세) 62달러.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가는 길;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14번 프리웨이로 바꿔 타고 북쪽으로 가면 모하비쯤에서 395번으로 바뀌는데 론 파인, 비숍을 지나면 203번 프리웨이에서 좌회전 하면 스키장으로 이어진다. LA한인타운에서 325마일 거리. ▷문의: (800)626-6684 / www.mammothmountain.com 이외에도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빅 베어 인근의 레이크 애로헤드와 가까이 있는 스노 밸리 스키장(Snow Valley Ski Resort), 마운틴 볼디 스키장(Mt.Baldy), 라 카냐다에서 1시간 거리의 앤젤레스 국유림내에 있는 마운트 워터맨(Mount Waterman)스키장도 괜찮겠다. 그러나, 규모의 제약이나 천연설로만 운영해서 개장기간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해야 된다. 스키와 부츠,폴을 포함한 스키대여는 어른이 하루 30달러, 12세 이하는 20달러, 스노보드와 부츠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35달러선으로 스키장이나 대여점이 비슷하다. 가능하면 스키장에서 하지 말고 인근의 대여점을 이용하는 것이 장비의 상태나 시간절약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글.사진=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11.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