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골목을 기웃거리다가 친구 둘과 식당에 들어갔다. 각자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식사 시작하기도 전에 웨이트리스가 식사 요금 영수증을 나에게 줬다. 영수증을 받아 내 옆에 놓는 나에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친구가 “그거 이리 줘.” “왜. 그냥 여기에 놔두고 밥 먹자.” “이리 줘. 네가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불편해서 내가 밥을 편히 먹을 수 없단 말이야.” “누가 내면 어떠냐. 선물도 사가지고오지 않았는데.” 친구는 기어코 영수증을 뺏어 갔다. ‘밥값 영수증을 본인이 들고 있어야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가 문득문득 가슴을 두드리며 떠오른다. 나는 단 한 번도 한국에 나갈 때 친구들 선물을 챙겨 간 일이 없다. 쇼핑하는 것을 싫어하고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결국 쓰레기를 들고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다. 그 대신 항상 밥값을 내려고 하지만, 친구들이 그것 또한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미국에 와서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친구 남편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사람이 어째 빈손으로 올 수 있어. 다문 넥타이라도 하나 사 오지 않고.” 아마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였는지? 어떠한 비난을 들어도 절대로 선물은 챙기지 않다가 습관이 되었다. 원래 주고받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도 한몫한다.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도 양말 한 짝 사가지고오지 않는다. 비행기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가방 한 개 이외는 또 다른 짐을 더 만들고 싶지 않다. 쇼핑할 시간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다. 뉴욕에서 심플한 디자인 옷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미국에 살아야 하는 팔자려니 생각하고 식재료도 뉴욕에서 사서 먹는다. 조금 더 질 좋은 것을 먹는다고 건강해질까? 입보다 마음의 평화가 우선이다. “엄마도 브랜드 네임 좋아해요?” 아이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몰라 “왜?.” “엄마 프라다 신발 신었잖아요.” “프라다? 이게 프라다 신발이니? 저번에 한국 갔을 때 홍대 앞 신발가게에서 3만 원짜리 신발 디자인이 너무 괜찮기에 사서 신고 왔는데. 짝퉁 프라다인가 봐?’ “진짜인 줄 알았어요. 엄마가 신으니까, 가짜로 보이지 않아요.”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처럼 진짜냐, 가짜냐에 따라 인생의 항로가 바뀌는 것보다는 아예 미리부터 3만 원짜리 짝퉁 신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쳤다. 이수임 화가·맨해튼글마당 프라다 짝퉁 프라다 짝퉁 엄마 프라다 프라다 이것
2024.05.03. 22:46
미 국방부에 가짜 제품을 납품하려다 적발돼 재판에 회부된 한인 업자가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북가주 연방검찰은 국방부에 모조 또는 중고 제품 350만불 어치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려한 스티브 김(63)씨가 수사 끝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가 일부 납품하려고 한 팬(fan) 제품 부속은 모조품 이거나 조립하다 남은 중고품인데 김씨는 여기에 제조사 상표를 가짜로 붙여 새것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가짜 또는 중고 제품임을 추궁하는 국방부 직원에게 또다시 위조된 증명 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납품하려한 제품은 국방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핵잠수함, 항공기 레이저 시스템 등 무기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국방부 측은 “이번 사건은 국토 방위에 관련된 심각한 사기 범죄로 엄벌을 처해야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국방부 조사단은 지난해 김씨의 혐의를 포착한 후 연방법무부와 공동으로 수사를 벌여왔으며 혐의를 입증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선고 재판은 7월 10일 열린다. 그는 송금 사기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 모조품 유통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핵잠수함 짝퉁 핵잠수함 짝퉁 사기 한인 시스템 핵잠수함
2024.03.28. 21:40
LA지역 한복판에서 ‘위조 명품’ 판매 행위가 다시 판을 치고 있다. 명품 업소들이 떼강도에 잇따라 털리고 있는 가운데, 암시장 등에서는 소위 짝퉁 판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코트라 LA무역관도 세관국경보호국(CBP) 등과 함께 위조상품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로 사안은 심각해 보인다. 지난 6일 정오, LA지역에서 짝퉁 판매 활동이 잦은 자바시장의 샌티 골목(santee alley) 앞이다. 취재 수첩을 숨긴 채 두리번거리며 여행객 행세를 했다. 대낮인데도 10여 명 정도의 호객꾼이 행인이 지나갈 때마다 넌지시 말을 건네고 있다. 그중 한 히스패닉계 남성이 슬쩍 다가왔다. “뭐 찾아요. 루이뷔통, 프라다, 에르메스 다 있는데…” 어떤 제품이 있느냐며 물건들을 지금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이 남성은 곧장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판매 장소는 따로 있는 듯했다. 두 블록 정도 함께 걸었다. 남성용 지갑과 가방 등을 찾고 있다고 했고, 어떤 종류의 브랜드와 상품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 남성은 “혹시, 경찰은 아니겠지?”라며 “한동안 뜸했다가 요즘 다시 ‘위장 수사(undercover)’ 활동을 하는 수사관들이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호객꾼이 움찔한 데는 이유가 있다. CBP의 위조품 월별 적발량이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CBP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1698건의 적화물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위조품 규모 액은 무려 1억6500만 달러 이상이다. 그만큼 CBP가 ‘매의 눈’으로 위조품 시장을 감시하고 있는 셈이다. 11가와 메이플 애비뉴 인근 한 노점 앞에 이르렀다. 천막 형태의 판매대에는 크고 작은 그림이 놓여 있었다. 안내했던 호객꾼이 노점 앞 흑인 남성과 잠시 귓속말을 나눴다. 이후 흑인 남성이 판매대 위에 놓여있던 그림들과 담요를 걷어내자 순식간에 짝퉁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략 50여 개 정도의 위조품이 진열돼 있었다. 그중 한 루이뷔통 짝퉁 지갑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살피면서 “제품이 다소 엉성해 보인다. 어디에서 만든 제품인가. 어디에서 가져왔나”라고 꼬치꼬치 물었다. 질문이 계속되자 순간 주변에 있던 호객꾼과 판매상이 다소 긴장하는 눈치다. 주변을 보니 두어 명이 무리를 지어서 망을 보며 경찰이 오는지 살피는 듯 했다. 판매상인 흑인 남성의 말투는 급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이나 터키에서 왔는데 구매처는 따로 알려줄 수 없다”며 “찾는 물건이 무엇이냐”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CBP에 따르면 위조품은 판매자 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고의적일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CBP 제레인 알코르도 공보관은 “짝퉁 제품을 다량 구매했다가 이를 재판매해 이익을 얻거나 어떤 의도성을 갖고 제품을 양도할 경우 중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판매 수익이 테러나 인신매매 등 다른 범죄 활동에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위조품을 구매하는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샌티 골목을 중심으로 자바 시장 주변으로 최근 짝퉁 판매 행위가 부쩍 늘었다는 게 업주들의 전언이다. 자바시장 내 한 한인 관계자는 “대규모 단속 등으로 한동안 뜸했는데 팬데믹이 끝나고 다시 짝퉁 판매상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트렁크에 짝퉁을 넣어두고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고 일종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속반 소문이 돌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등 매우 조직적”이라고 말했다. 단속은 법집행기관만 하는 게 아니다. 수사기관과 별개로 명품 제조업체들도 진행한다. 형사법 김기준 변호사는 “상표권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기업들도 사설 업체를 따로 고용해서 짝퉁 판매 활동이 활발한 지역을 돌며 조사를 진행한다”며 “그렇게 얻은 정보를 수사기관 등에 넘기는가 하면 나중에 짝퉁 판매상에게 사설 업체 조사 비용도 청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짝퉁 판매 노점상들을 둘러본 뒤 11가와 메이플 애비뉴로 다시 가봤다. 호객꾼이 안내했던 그 자리다. 짝퉁 제품은 온데간데없고 싸구려 그림만 걸려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짝퉁 판매 짝퉁 판매가 짝퉁 제품 판매 행위
2023.09.11. 21:43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남가주에서 열리는 수퍼볼을 앞두고 국토안보부(DHS)가 LA지역에서 대대적인'짝퉁'제품 단속을 벌인다. 3일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국토안보수사팀(HSI)과 연방 지식재산권센터(IPR), NFL(내셔널풋볼리그), 로컬 사법기관들과 합동으로 모조품을 판매하는 불법 웹사이트들과 수퍼볼 경기장 및 호텔, 인근 쇼핑몰과 선물 가게, 노점대 등을 1주일 동안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단속하는 모조품은 결승전 진출 팀들의 의상, 신발, 가방, 모자 외에 전국풋볼리그(NFL)와 수퍼볼 로고가 들어간 각종 의류품과 선물용품이다. 이외에도 기타 유명 메이커 제품을 복사한 물건들도 단속한다. ICE는 “가짜 상품 판매 행위는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또 모조품 판매는 범죄를 증가시켜 공공안전을 위협에 빠뜨린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를 최대한 단속하겠다”고 강조해다. 장연화 기자la지역 짝퉁 대대적인짝퉁제품 단속 la지역 대대적 모조품 판매
2022.02.03. 22:21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로 미국 기업이 한해에 무려 480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불법 복제 탓에 미국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지식 기반 산업이 2009년에만 480억 달러의 피해를 보고 일자리 200만개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데 쓰려고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작성했다. 특히 타격이 심한 분야는 첨단 기술 산업과 창의적 산업이었다. 정보. 서비스 산업의 피해는 260억달러 첨단 기술 분야와 중공업 분야 피해는 180억달러에 이르렀고 기타 산업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를 봤다.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은 몬태나주에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무역대표들이 참석한 연례회의에서 "중국은 수도 없이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자리마저 잃는 상황에서 미국은 더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19. 19:27
샤넬.디올.티파니 등 명품 모조품을 판매한 한인 3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9일 연방검찰에 따르면 재판부(담당판사 마가렛 머로우)는 모조품 판매 및 유해물품 유통 혐의로 LA다운타운 'E'패션마트 업주 오일근(58)씨와 부인 재클린 오(56)씨에게 징역 37개월 처남이자 매니저인 김준엽(48)씨에게 징역 30개월형을 내렸다. 지난해 6월 유죄를 인정한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유해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짝퉁' 시계 머리핀 셀폰 액세서리 약 2만5000여 개를 들여와 LA는 물론 텍사스와 플로리다 조지아와 일리노이주의 업체들에게 판매해왔다.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시가 1800만 달러 어치의 모조품은 진품보다 20배 이상 납 함유량이 높아 착용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은 모조품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불법임을 강조했다. 또 모조품을 구입하는 것은 형사법에 있어 절도 제품인 '장물'을 구입하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구혜영 기자
2011.05.09. 21:44
중국으로부터 모조 가정용 운동기구 등을 들여온 한인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검찰은 진석훈(영어이름 에릭 진.36.LA거주)씨가 중국에서 만든 모조 가정용 운동기구 'Ab Circle Pro' 2000여 점과 관련 아이템을 들여온 혐의를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유죄 합의서에서 불법으로 위조 기구를 들여온 것에 책임을 인정했다. 이 기구들은 소매가로 총 65만 달러 상당이다. 진씨는 운동기구와 연관된 DVD와 사용법 안내 책자 스티커 등도 별도로 불법 수입했다. 진씨에 대한 판결은 9월 12일 예정돼 있다. 진씨는 최고 10년 형과 최고 200만 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재희 기자
2011.05.09. 20:34
이번엔 짝퉁 화장품이 적발됐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2일 LA국제공항(LAX)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가짜 메이크업 브러시 5400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제품 가격은 2만2488달러 상당이다. CBP의 제이미 루이즈 공보관은 "1월 20일~2월 11일 항공 화물 배송 창고에 보관돼 있던 5개 적하물에서 발견해 압수했다"며 "시중 판매가는 11만250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2011.02.23. 20:54
LA다운타운에서 또 대규모 짝퉁 제품 판매업소가 적발됐다. LAPD는 지난 9일 샌티앨리와 올림픽 길 인근의 업소 2곳을 기습 단속해 의류 지갑 손목시계 등 2만2000점의 가짜 명품 제품을 압수하고 업주 등 라틴계 3명을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시가로 1000만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번에 단속이 진행된 샌티길은 '샌티-앨리'길 인근으로 도매업소보다는 소매업소들이 활발하게 영업을 하는 장소다. 경찰에 따르면 올림픽 길에 위치한 업소에서는 1만1587개의 가짜 제품이 압수됐다. 이 가짜 제품의 시장가격은 668만5510달러. 또한 샌티길에 위치한 업소에서는 시가로 203만5090달러에 달하는 9627개의 제품이 압수됐다. 이번에 압수된 제품들은 애버크롬비 알마니 불가리 코치 샤넬 디오르 구찌 루이비통 나이키 트루릴리전 베르사체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명품의 가짜 제품들이다. 단속에 참여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짝퉁 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8층 건물의 맨 윗층에 매장을 마련하고 출입 고객을 일일히 확인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들 업소가 위치한 건물에는 상호명 등이 붙어있지 않은채 철문이 굳게 닫혀 있어 어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지 식별이 어려웠다. 서기원 기자
2009.04.24. 20:41
북가주 지역 벼룩시장에서 가짜 명품 가방 등 일명 ‘짝퉁 상품’을 판매해온 혐의로 60대 한인 등 9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과 지역경찰국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28일 오전 7시30분쯤 걸트 플리 마켓내 10여개의 노점상을 급습, 한인 김모(60)씨를 비롯해 9명의 노점상인을 등록상표법 위반 관련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급습에서 FBI는 시계를 비롯해 지갑, 가방, 핸드백, 보석류 등 각종 가짜 상품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이들은 유죄로 입증될 경우 최대 10년형이나 200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합동수사반은 이 벼룩시장 외에도 새크라멘토와 샌호아킨 카운티내 소매점, 주택, 차량, 트레일러, 창고 등 12곳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정구현 기자
2008.10.28. 20:13
상표위조나 불법복제한 제품을 미국에 반입하다 수입품 통관 과정에서 압류되는 국가별 순위에 한국이 4위에 꼽혔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1일 발표한 2008년 상반기(2007년 10월~2008년 3월) 지적재산권 위반 압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과 홍콩 타이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압류된 물품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전체 압류 규모의 1%에 해당하는 5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규모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압류되는 불법복제품은 선글래스와 의류 및 신발 담배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지난 한 해 90만 달러 어치의 물품이 압류됐으며 국가별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동안 압류 물품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동안 9%가 증가한 9600만 달러 어치가 압류처리됐으며 홍콩이 550만 달러 어치의 불법 복제품을 반입하다 적발됐다. CBP가 지난 6개월동안 진행시킨 압류절차는 총 7166회로 1억1300만 달러 어치의 불법 복제품을 압류했다. 장연화 기자
2008.07.21. 20:57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탈리아산(메이드 인 이탈리아) 상표 제품 가운데 거의 절반이 불법 모조품(짝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이탈리아의 티지 친퀘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짝퉁 제품의 총액은 연간 490억 유로로 진짜 이탈리아에서 제조, 유통되는 제품 1130억 유로의 절반에 가까우며 이 가운데 약 35억 유로 어치가 이탈리아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12년 전과 비교해 무려 1850% 증가한 것으로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짝퉁 제품의 57%는 의류이며, 그다음 장난감 21%, 식료품 13%의 순이었다. 심지어는 커피, 쌀, 파스타까지도 짝퉁이 팔리고 있다. 이 제품들 중 85%는 나폴리 항구를 통해서 몰래 들어와 재가공돼서 가짜 상표가 붙여져 다시 수출되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고 한다. 마피아 담당 파우스토 주카렐리 검사는 “짝퉁 추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짝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2008.07.13. 19:08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짝퉁 상품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단속에 나서는 가운데 위조 핸드백, 시계, 벨트, 보석, 모자, 스카프, 선글라스, 장갑같은 제품들과 위조 DVD가 베이징에서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상인들이 AFP통신에 밝혔다. 해적판 영화 DVD를 판매하는 가게 주인 웨이는 "우리는 새 DVD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이 모여 있는 베이징 외교단지 내에 위치한 이 가게는 통상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TV 시리즈물 위조 카피들이 많았으나 2일엔 공안이 정기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합법적인' 옛 작품들만 손님들에게 보여줬다. 웨이는 "중국이 올림픽 기간에 체면을 잃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 결과 자신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물에 대한 해적 행위는 중국의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서 골칫거리이며 중국 전역에서 DVD를 포함해 가짜 유명 브랜드 의류, 신발, 핸드백 등이 판을 치고 있다. 해리 포터같은 인기 있는 책의 해적판도 출판한 나라에서 발간된 후 수일 내에 중국 암시장에 나도는 실정이며 미국은 지난 4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짝퉁 문제로 중국을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위조 상품 시장들은 계속 공개적으로 짝퉁들을 팔고 있었지만 상인들은 당국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야서우 의류시장의 왕이는 단속 때문에 가게에 더 이상 루이뷔통 등 유명 가방들은 없다고 말하고 베이징으로의 차량 진입 통제도 물량을 줄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은 물량 부족으로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때문에 지금 구매하면 좋은 가격에 주겠다"며 구매를 권유했다. (연합뉴스)
2008.07.02. 8:32
짝퉁 명품 판매를 이유로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가 벌금을 물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프랑스법원이 이베이가 짝퉁 거래 예방조치 미흡으로 루이비통을 포함한 LVMH 브랜드에 피해를 입혔다며 4000만 프랑(미화 약 632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법원은 이베이가 자사의 사이트에서 LVMH사의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오르의 모조품 유통 방지에 필요한 절차를 시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비록 이베이에서 유통된 겐조 겔랑 드오르 지방시의 향수가 진품일지라도 이들의 유통은 정식으로 위임을 받은 향수체인점과 백화점으로 제한돼 있다며 사이트에서 이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판결도 함께 내렸다. LVMH의 한 관계자는 "이베이는 단순히 상품 거래를 주선하는 업체가 아니라 모조품 유통으로 이익을 얻는 중개업체라는 점을 분명히 한 판결이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측은 "매년 2000명의 직원과 2000만달러를 투자해 웹사이트에서 모조품을 추방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또 이번 판결로 다른 브랜드들이 전자상거래(e-commerce)에 대한 제약을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이는 갈수록 확장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한발 퇴보시키는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지적재산권 변호사들은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도 이베이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08.07.01. 18:09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산업이 마침내 미육군 주력차종인 험비와 비견될만한 차종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둥펑 자동차공사는 최근 5년간의 연구끝에 기동식 야전차량인 멍스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측 발표에 따르면 중국판 험비는 설계에만 15만 시간을 들였으며 120만 킬로미터의 로드테스트를 거쳤다. 이 차량은 신형 탄화붕소 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했으며 차체는 테러리스트들이 즐겨사용하는 로켓포나 장갑탄도 뚫을 수 없는 방탄재질이라고 둥펑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판 험비인 멍스의 탑재능력과 엔진성능 안전성 등 10개 항목에서 미군의 주력차종 험비를 넘어섰다고 둥펑자동차는 발표했다. 멍스의 초기 모델은 미국산 험비 제조기술을 차용했으나 개발이 완료된 멍스는 모두 중국산 부품을 채택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자동차의 개발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스펙이 모두 험비를 복제한 '짝퉁' 제품이라는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다른 회사의 고유 디자인을 도용하거나 베끼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멍스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의 주력차종 험비는 디자인 자체가 기술이라 알려져있다. 범퍼를 없애고 앞 바퀴를 최대한 앞으로 내놓고 샥업서버를 개방형으로 놓아 수리를 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둥펑자동차는 바로 이 디자인을 그대로 도용했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것이다. 중국이 제작한 군용 트럭 멍스의 판매가격은 50만위안(약 7만달러)으로 험비가 15만 달러에 팔리는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치 못하는 가격이다. 둥펑 자동차공사는 이 자동차를 매년 3000대씩 생산 중국군에 납품할것으로 알려졌다.
2008.06.30. 11:27
`마티스 짝퉁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산 소형차 `QQ'가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자동차협회(ANAC)가 최근 발표한 시장통계에 따르면 QQ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운 중국 자동차 메이커 `체리'는 올해 1.4분기에만 738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자동차가 지난해 처음 칠레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체리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ANAC 분석에 따르면 체리가 남미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칠레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QQ의 인기 때문. 칠레에서 `IQ'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QQ의 800cc 모델 소비자가격은 369만페소(한화 약 810만원)로 현지 중고차 시장에서 형성된 한국산 소형차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중고차 가격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측면 외에도 디자인이라는 감각적인 측면에서도 칠레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자동차는 이 같은 체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4분기 칠레 자동차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국가별 순위에선 단번에 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산 자동차는 칠레시장 진출 첫해인 지난해엔 13위에 불과했었다. 체리를 포함해 하페이(哈飛), 창강(長江) 등 현재 칠레에 진출한 5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를 구매한 칠레 소비자들의 품질 만족도도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 자동차는 조만간 현지 시장 1위인 한국산 자동차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트라 산티아고 무역관 성기주 과장은 "칠레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일본과 중국 자동차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특히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를 대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08.05.07. 8:59
상표위조나 불법복제한 제품을 미국에 반입하다 수입품 통관 과정에서 압류되는 국가별 순위에 한국이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발표한 2007 지적재산권 위반 압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과 홍콩, 타이완, 파키스탄, 영국, 이집트에 이어 7번 째로 많다. 압류된 물품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90만2904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체 압류 규모의 1% 정도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한국은 2003년 321만 달러 어치의 물품이 적발되며 국가별 3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04년 196만 달러, 2005년 141만 달러로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위도 낮아졌다. CBP에 따르면 가장 많이 압류되는 불법복제품은 신발과 옷, 가방으로 조사됐으며 DVD와 CD 복사품도 다수 차지했다. 최근에는 의약품과 손목시계, 선글래스도 반입시키다 적발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전년도보다 25% 증가한 1억5800만 달러 어치의 물품이 압류됐으며, 홍콩은 36%가 증가한 1272만9000달러 어치의 불법복제품을 반입하다 적발됐다. 한편 CBP가 지난 해 진행시킨 압류절차는 총 1만3657회이며 이를 통해 1억9670만 달러 어치의 불법복제품을 압류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2008.05.02. 21:21
중국이 미군의 험비와 유사한 군용차량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중국산 험비(사진)'의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3일 보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미군 험비를 복제한 '짝퉁' 제품이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둥펑 자동차공사는 최근 5년간의 연구끝에 기동식 야전차량인 멍스 개발을 완료하고 심사를 통과한 다음 연간 3천대씩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계에만 15만시간을 들이고 120만㎞의 도로 주행시험을 가졌다는 이 차량은 신형 탄화붕소 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했으며 차문은 12.7㎜ 장갑탄도 뚫을 수 없는 방탄재질이라고 둥펑의 소개하고 있다. 특히 멍스의 탑재능력과 엔진 성능 생존성 안전성 등 10개 항목에서 미국 험비를 넘어섰다고 둥펑은 자랑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각종 무기를 이 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멍스의 초기 원형은 미국의 험비 제조기술을 참고했으나 개발이 완료된 멍스는 모두 중국산 부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수많은 제품이 외국 제품을 베끼는 사례를 비판하며 "어떻게 보더라도 품질이 떨어지는 험비 해적판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용 멍스의 한대당 가격은 50만위안(약 7만 달러)으로 미국 험비가 대당 15만달러에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2008.04.04. 18:14
30대 한인 남성이 130만달러 상당의 짝퉁 의류를 운반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 경찰에 따르면 트레일러를 운전하던 우택헌(35.퀸즈 화잇스톤 거주)씨가 지난 11일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적발됐다. 항만청 경찰 공보실 앨런 힉스 대변인은 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업용 차량 단속반 소속 경찰이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무작위로 차량을 선정해 조사하던중 우택헌씨가 몰던 트레일러를 세워 무엇을 운반하냐고 물었다"면서 "그는 화물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고 자신이 무슨 물건을 운반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힉스 대변인은 또 "트레일러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가짜 '주이시 쿠처' 의류 182상자를 발견했는데 한상자에 24벌씩의 옷이 들어있었다"면서 "주이시 쿠처는 고가의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주이시 쿠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브랜드로 매장에서 한벌에 수백여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보도한 뉴저지 언론 '노스저지닷컴'에 따르면 우씨는 체포 직후 포트리법원으로 이송돼 상표위조(trademark counterfeiting)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 보석금 1만달러가 책정돼 지난 12일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압수된 의류는 항만청 경찰 본부에 보관중이다. 뉴욕=안준용 기자
2008.03.13.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