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중년 부인이 전화 상담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조금만 어깨를 써도 밤새 어깨가 아프고 쑤시다며 오십견 때문인지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오십견은 영어로 Frozen Shoulder, 좀더 의학적 표현으로는 Adhesive Capsulitis라고 하는데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총칭한다. 발병 연령은 30대 이상으로 다양하며, 특히 50대에서 잘 생긴다 하여 오십견이라 불려진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된다. 그밖에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되며 어떤 경우에서는 원인 없이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며 조금 좋아졌다 아팠다 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되어 잠을 설치기까지 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까지 통증을 나타내게 된다. 환자들 중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거나 “어깨부터 팔 뒤꿈치 있는데 까지가 쑤시고 아프면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 가 없다”고 호소한다. 즉 오십견이란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오십견에 대한 진단은 대개 임상 증상이나 간단한 운동검사 또는 정형외과적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X-ray 검사에서는 어깨 관절에 석회 침착(Calcification)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X-ray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보다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인데, 어깨 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어깨 관절 탈구 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과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에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내린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오십견이 있을 때는 각종 물리치료와 신경치료를 하며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 앉으면 적절한 어깨 운동을 통해 움직임을 넓혀가야 한다. 운동 요법은 수축된 유착부위를 늘어나게 하는 것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늘리기 위함인데 특히 초기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운동이 환자 스스로 가정에서까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느냐가 치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평상시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착된 조직의 이완을 위해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하여 찜질을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완화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09.10.13. 15:48
지난 번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요즘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라고 이야기 할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특히 최근 나빠진 경제사정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평소에 잘 관리해 자신이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모든 상황들을 한순간에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상황들에 적절히 대응하는 방법을 익힐 수는 있다.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바로 자신이 그 상황에 대해 평상시 생각해 온 방식에서 비롯된다. 평상시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면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 하루의 우선 순위를 정리한다. 예측과 준비를 잘하면 심리적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든다. 너무 무리가 간다고 생각되면 가장 중요한 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중단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스스로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고, 타인에게 완벽하기를 요구하지도 말아야 한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일부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일을 미뤄두면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작은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쌓여 차츰 큰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난다.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낙관적이고 여유있는 생각이 스트레스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게 한다. 거울을 보며 ‘넌 잘 하고 있어’라며 자기 최면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간이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어떤 일이든지 완벽한 결과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혹시나 실수를 하더라도 ‘언제나 한번쯤 겪었을 일’이라 생각하고 다른 일에 몰두하자. 긍정적인 자세로 세상을 보면 기분 좋게 즐겁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다 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 우리 몸과 정신은 예민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하면 신체에 이상이 발생한다. 그러니 일이 끝난 뒤에는 아무 생각 없이 얼마동안 편안하게 쉬어주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가 잘 안되더라도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야외라도 가서 머리를 식히자.
2009.09.29. 15:40
“아, 열받게 만드네….” “으이그, 미치겠다.” “진짜 짜증나게 좀 하지마!” 현대의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나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무엇인가 불만족스럽고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왕창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열 받고 짜증나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과다한 육체노동, 운동, 격무에 시달리는 육체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또한 요즘은 각종 오염(공기, 물, 소음, 화학물질, 전자파 등 환경오염)으로 우리의 건강은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 또한 급격히 악화된 경제사정, 예를 들면 모기지를 못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이 있다.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피하거나 없애려고 하지만, 스트레스는 인간 삶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연구 결과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가치가 있음이 증명되었으나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이나 일의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원인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일상 생활의 모든 것, 즉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요인들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내부적 문제도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3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AP통신이 10여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 발표한 적이 있는데 한국 국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끝내려는 조급함, 어떤 일에 쉽게 흥분하고 금방 식는 한국인의 성격이 조금은 반영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 혹은 팽창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혈관장애, 혈류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목이나 어깨, 등 부위의 근육의 긴장성 수축으로 인해 통증이나 경련을 일으킨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항상 목덜미가 뻐근하고 어깨부근이 쑤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긴장성 수축으로 인해 오그라든 근육은 목이나 허리 척추 관절에 작용하여 척추를 어긋나게 만들고 이 어긋난 척추는 주위의 척추신경을 압박함으로써 목, 허리는 물론 팔,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목, 허리 통증 치료는 전기자극치료, 적외선, 견인치료, 초음파 등 보조 물리치료와 목, 허리 척추교정 치료로 어긋난 척추를 바로잡아 신경압박으로 인한 제 증상을 제거하고 어느정도 통증이 없어지면 목, 허리주위 근육을 위한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근육과 인대를 풀어준다. 이외에 식사습관, 운동, 흡연, 음주, 수면 등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여가 선용을 개발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또 중요한 것은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자세다.
2009.09.15. 15:54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던 필자는 약 2년전 이곳 버지니아로 병원을 옮긴 후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과 가끔 저녁 외식을 하며 소주를 꼭 한두잔씩 마시게 됐다. 사실 소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한국 사람들은 일년에 평균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마실까? 아마 세계에서 순위를 따지면 몇 손가락안에 들 것이다. 술은 우리가 잘만 이용하면 생활의 활력소이자 건강에도 좋은 역할을 하지만 과한 경우 독이 될 수도 있다. 가볍게 마시는 술이야 어떠랴 싶지만 사실 알코올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간에서 ADH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뀐다. 술에 취하면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시 ALDH2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우리가 술에 강하냐 약하냐는 이 효소 작용에 따라 그 유형을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유형은 정상형인데 이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완전히 분해되어 초산이 되고 그 후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화된다. 따라서 이 유형의 사람은 악취와 숙취와는 무관하며 많이 마셔도 잘 취하지 않는다. 백인이나 흑인들이 대부분 이 유형에 속하고 독한 술에도 여간해서 잘 취하지 않는다. 두번째 유형은 결손형으로 알코올을 입에 대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며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서 이런 타입은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술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별로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세번째인 부분결손형이다. 이 유형은 두번째만큼은 아니지만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기분도 나빠지며 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 마시면 약간 마시는 정도로는 얼굴이 빨개지지 않고 기분도 나빠지지 않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술에 강해졌다거나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잘 분해되지 않아 체내에 축적된다. 이렇게 체내에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활성산소를 발생하고 여러종류의 암이나 성인병을 유발한다. 또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가면 위나 장에서 직접 혈액 속으로 들어가 간으로 운반되고 분해된다. 이때 간에서 다양한 화학반응이 이뤄지며 그때마다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활성산소를 발생하는데다가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서도 활성산소를 일으켜 간을 손상시킨다. 알코올에 약한 체질인 사람이 흡연 습관도 함께 갖고 있다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보통사람의 10배나 된다는 보고도 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 잘 못 마시는 사람을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술을 잘 마신다는 사람들이다. 가벼운 술이라도 지속적으로 마시면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술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2009.09.01. 15:46
예전에 흔히 집안 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 고생했던 손목터널증후군이 요즘은 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혹은 수근관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것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반복, 긴장성 손상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예전에는 주부들에게 흔한 병이었으나 최근엔 휴대폰 문자 전송이나 컴퓨터, 특히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자주 생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가는 힘줄, 신경 및 혈관들이 손목에서 손목 뼈와 인대로 형성된 작은 통로(터널)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위 조직으로부터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일종의 마비 현상으로 손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신경이 통과하는 관의 주변조직이 두꺼워져 신경을 눌러 손저림과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팔목골절이나 외상 탓에 급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공장 근로자처럼 팔목을 강하게 구부리는 동작이 필요한 직종, 즉 컴퓨터, 피아노, 계산기 등 손을 빠르게 반복해 움직이는 직종 종사자나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미티스 관절염, 임신, 비만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중에 손목 뼈 7개중 Lunate라는 뼈가 앞쪽으로 밀려나와 손목관을 지나는 중앙 신경(Median Nerve)을 눌러서 저림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증상을 보면 손가락 특히 엄지, 검지, 중지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고 손목이 시큰거리며 아프다. 특히 저녁에 더욱 심하며 손가락이 화끈거리고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 때도 있다. 심한 경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주먹을 쥐기가 힘들 때도 있다. 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 손목 터널 증후군은 일단 카이로프랙틱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으로 다스리고 호전되지 않는 심한 경우는 주사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좁아진 통로를 넓혀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은 평상시 바른 자세로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과도하게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컴퓨터 사용시에는 자판을 손목과 비슷한 높이에 맞춰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또 게임 등으로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손목 돌리기, 손목털기, 깍지끼고 앞으로 뻗기 등 작업 전, 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즉시 일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따뜻한 타올 등으로 10~15분 정도 근육을 이완 시켜주도록 한다.
2009.08.18. 15:59
가끔 부부모임이 있을 때 몇몇 부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여성의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부인은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해 남편이 고생한 이야기, 출산 전후 허리와 골반 통증이 심했던 경험 등을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척추신경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쳐 들리지 않고 끼어들게 된다. 특히 ‘임산부의 산전 산후의 통증에도 척추 교정 및 복근 운동이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여성들이 흥미를 갖는 편이다. 그러면 과연 배가 부른 임산부의 척추 교정 치료가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척추 교정 치료로 임산부 요통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신체 무게 중심의 변화로 척추 및 골반이 어긋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임산부의 척추 교정과 운동은 관절 및 근육 통증을 예방하고 출산 후 몸을 관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는 극도로 과민한 상태에 놓이게 되며, 임산부는 입덧 등 여러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신체 구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등부분의 통증이나 요통이 생기기 쉬우며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복부가 팽창하면서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출산 전에는 출산시 골반이 잘 벌어질 수 있도록 인대 조직을 이완시키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 호르몬이 골반주위의 관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모든 관절에 작용하기 때문에 각 관절이 약해져 있으므로 흔히 산전, 산후에 관리를 잘못할 경우 나중에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기도 한다. 산후에는 골반주위의 인대가 이완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산모가 아기를 향해 누워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골반이 비틀어지기 쉽다. 또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 동작 역시 허리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요통을 비롯한 기타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임산부의 척추 교정은 일반 환자처럼 교정 테이블에 엎드릴 수 없으므로 옆으로 누워서하는 측면 자세(Side Posture)나 액티베이터(Activator) 테크닉을 사용하며 트리거 포인트 테라피(Trigger Point Therapy) 등을 이용한 인대, 근육치료도 아울러 실시한다.
2009.08.04. 16:05
인간은 늙어 가면서 몸의 기능이 하나 둘씩 줄어들고 퇴화되어 간다. 그 중 한가지가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이다. 골다공증은 말그대로 뼈가 엉성해졌다는 말이다. 골밀도가 줄어들고 영양분이 많이 빠져나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년기 건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뼈와 관절인데 뼈와 관절이 부실하면 고통이 심할 뿐 더러 모든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뼈와 관절의 건강은 노년기 생활과 수명에까지도 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50세 이상 여성 100명 중 3명은 골다공증(osteoporosis)으로 인한 엉덩이 관절 골절로 숨지는데 이는 유방암 사망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잘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주로 50세 중반이나 그 이후에 몸 속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현저히 줄어 들면서 뼈 속에서 영양분이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50대 여성의 25%, 60대 여성의 45%, 그리고 70대 여성의 70% 이상이 골다공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5세 이상 여성 환자 중 단지 10% 정도만 골밀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 검사란 뼛속의 칼슘과 단백질이 얼마나 빽빽하게 차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인데 척추나 손목뼈를 대상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은 무엇보다 조기 검진과 예방이 중요한데,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운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분 중에는 비타민 D와 칼슘이 좋은데 우유나 버섯, 또는 칼슘 제제(칼슘 시트레이트 1500mg)를 섭취하되 인체흡수를 위해 비타민 D를 병행하여 먹어야 한다. 비타민 D 와 칼슘 제제는 가까이에 있는 GNC나 Costco, SAMS 등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글루코사민 제제는 건강보조 식품인 만큼 약을 대신할 만한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글루코사민을 먹는다고 기존 치료를 등한시해선 곤란하다. 또한 뼈의 건강에 술, 담배, 소금, 커피는 좋지 않다. 흡연은 여성호르몬을 분해해 조기 폐경을 유발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술을 마시면 장 점막이 파괴돼 칼슘 흡수를 방해하며, 소금과 커피는 뼛속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한다. 골다공증에는 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Weight-Bearing Exercise)이 좋다. 발바닥으로 땅을 구르는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가벼운 구기운동, 에어로빅,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수영이나 맨손체조, 가벼운 걷기 등은 큰 도움이 안된다. 운동은 가능하면 30세 이전 부터 꾸준히 실시하여야 하는데 미리미리 운동으로 칼슘을 뼛속에 가득 채워야 폐경 이후 칼슘이 빠져나가더라도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상담 전화: 703-543-4810
2009.07.21. 17:48
이유없이 배만 나오거나 특정한 신체부위의 부분 비만일 경우는 척추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특정 척추 질환과 비만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비만으로 척추에 무리가 가기도 하고, 척추 이상이 특정 부위의 비만을 야기하기도 한다. 복부비만과 요통은 서로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찾아오는 많은 요통 환자들이 공교롭게도 배가 많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배가 앞으로 많이 나와 무게가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척추의 굴곡에 무리를 주어 요통이 많이 생기고 심한 경우 허리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복부비만이 없던 사람이 등과 허리 척추의 휘어짐과 어긋남으로 복부 혈액 순환이 더뎌지면서 복부 주위에 셀룰라이트(cellulite)가 축적되어 비만을 야기한다. 제10~12번째 등뼈와 1~2번째 허리 척추의 이상은 만성적인 변비, 과민성 대장증상, 아랫배 불쾌감 등의 증상과 아랫배 비만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반이 어긋나 있으면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 어긋난 골반이 주변 신경에 영향을 주어 산부인과적인 원인 없이도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반이나 허리 척추의 이상으로 엉덩이나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쌓여 국소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적으로 어깨가 뭉치고 목이 결리면 팔뚝살이 찌기 쉽다. 어깨가 뭉치고 등이나 목이 결리는 사람의 경우는 목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경우는 팔뚝과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신경이 흥분하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셀룰라이트를 잘 일으킨다. 또한 목뼈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목이 굵어지고 목 주위의 근육들의 딱딱함 때문에 목의 활동 범위에도 영항을 주기도 한다. 척추의 이상과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효과를 보면 제 2,3,4번 목뼈의 치료는 만성 두통, 어깨와 뒷목의 근육통, 뻐근함 등의 증상을 해결한다. 제 5,6,7번 목뼈의 치료는 어깨관절과 팔 꿈치, 손목 통증을 해결하며, 손 저림 증상도 없어지고 팔뚝과 겨드랑이의 셀룰라이트를 개선한다. 제 5~12번 등뼈의 치료는 소화불량, 스트레스성 위염, 식체, 과민성 대장증후군, 아랫배 통증을 개선하고, 복부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킨다. 제 1,2,3번 허리뼈의 치료는 만성변비, 허리와 엉덩이의 통증을 개선하고 허리 뒷쪽과 허벅지 앞쪽의 부분 비만을 개선한다. 제 4,5번 허리뼈의 치료는 다리 통증을 완화하고 다리 비만을 감소시킬 수 있다.
2009.07.07. 16:36
얼마 전 발목을 접질린 여자 환자 한분이 병원을 찾아와서는 그 전날 계단에서 발목을 삐었는데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어서 남편이 핫 팩 찜질을 해줬으나 붓기가 가시지 않고 통증도 점점 심해져서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위의 경우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과연 온 찜질을 했어야 됐을까 아니면 얼음 찜질을 했어야 할까. 이처럼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떤 때 무슨 찜질을 하여야 하는지 혼동스러워 하는 것 같다. 얼음(냉)과 핫팩(온)의 신체에 대한 적용시 그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냉찜질의 효과는 찜질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붓는 것을 방지하고 열을 식히며 통증을 감소하고 근육과 신경 경련을 줄이는 데 있다. 혈류량을 줄이고 신경도 진정되며 통증 물질( Substance P)이 적게 생겨 아픈 것도 덜 느끼게 된다. 반면 온찜질의 효과는 찜질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서 부상 부위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주변 조직을 부드럽게 하여 통증을 완화하며 조직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염증을 신속히 감소시킨다. 따라서 그 증상의 성격상 급성(Acute)인 경우(48 시간 이내) 주로 냉 찜질이 이뤄져야 하고 그 이상 경과된 경우나 만성 통증일 경우는 온찜질이 효과가 있다. 위의 경우처럼 발목을 접질려서 인대 손상을 입었을 때는 지체없이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인대 손상이 오면 조직은 빠르게 붓기 시작하고 화끈거리며 통증을 느끼게 되므로 통증을 진정시키고 신경을 위축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얼음 찜질은 통증 뿐 아니라 근육 및 조직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얼음 찜질 방법은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매 시간 찜질하는데, 매 시간당 보통 2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20분간의 찜질은 우선 3~5분 정도 얼음 주머니를 환부에 대고 찜질을 하다가 1~2 분 정도 떼어낸다. 그리고 다시 5분 정도 찜질 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손상된 직후 2~3일 정도는 냉찜질을 실시하고 부종이나 출혈이 회복된 경우에는 근육기능 회복을 위한 온찜질을 해준다. 만성통증은 관절 주변에 여러 물질이 고여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때에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통증 물질들을 빨리 씻겨 내보내야 한다. 온 찜질은 작은 혈관들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켜 영양공급을 늘려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 온 찜질은 한번에 20분 정도가 좋으며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 보통 습식 온 찜질이 피부 침투 능력이 좋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이다.
2009.06.23. 16:50
얼마 전 TV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흡연을 하면 그 연기가 옷, 심지어는 소파 등 가구에도 배어 있다가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이 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담배가 우리 신체건강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은 마약 보다 강한 니코틴 중독 현상 때문이다. 금연을 위한 방법은 금연초, 금연껌, 금연패치, 금연 침치료 등 여러가지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동반되지 않으면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 여기서 건강 관리와 금연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은 금단현상이 나타날 때 효과적인 흡연 대체 행동이 될 수 있다. 금연 중의 운동 효과는 신체 단련을 하면서 자기만족과 행동에 대한 조절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금연 후 체중 증가를 막아준다. 운동 중 흘리는 땀을 통해 독성 물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도와주고 흡연으로 나빠진 심폐기능을 개선시킨다. 또한 운동으로 혈액의 양이 증가하며 고혈압을 떨어뜨리는데 좋고 심리적인 평화를 가져다 준다. 얼마동안 금연에 성공하다가 담배의 유혹으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 대부분 원인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다. 예를 들어 짜증나는 일이 생겼다거나 잠을 못 잘 정도의 피로와 스트레스 등은 담배를 다시 피우게 만든다. 단기적인 금단 현상을 이겨내도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없다면 그동안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 금연에 특별히 좋은 운동으로 유산소 운동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산소를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러닝머신 등이 좋다. 금연시 운동은 빈도수가 가장 중요한데 규칙적으로 최소한 일주일에 3~4회는 해야 한다. 한창 금연 중 일때는 거의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운동 순서는 3단계로 준비운동, 본운동, 마무리운동 순으로 나누어 한다. 만약 건강상 다른 질병, 예를 들어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운동을 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운동 이외에도 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휴식, 그리고 생활 주변에 담배와 관련된 물건들을 치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흡연욕구를 억제하기 위해 물을 수시로 마시고 담배 생각이 날 때 마다 오이, 당근 등을 씹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09.06.09. 16:35
워싱턴 근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열악한 도로사정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인구, 주택, 건물 등의 급격한 팽창을 도로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전시 위험한 상황이 때때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를 비롯해 작고 애매한 도로 표지판,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혼잡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전문가인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에도 타도시에 비해 한인들의 교통사고 사례도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많은 한인 동포들이 접촉사고를 당해도 어디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지 않으면, 그리고 당장 어디가 아프지 않으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 검진이나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간도 없을 뿐더러 보험료가 오를까봐 후유증 치료를 하지 않아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교통사고 치료는 본인의 치료비 부담은 전혀 없고, 설령 자기의 과실인 경우에도 일단 보험회사에 사고 클레임을 한 경우라면 치료를 받든 안받든 일정액의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접촉 사고 후에는 병원 치료는 반드시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처음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며칠 뒤, 심지어는 몇 주나 몇 달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단 사고가 나면 교통사고 치료 전문 병원에서 X-ray 촬영과 검진을 받고 척추교정 치료나 근육 및 인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요증상을 보면 목통증과 뻐근함, 두통, 허리·어깨통증, 가슴통증, 손발저림, 어지러움, 불면증, 피로감,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 등으로 다양하다. 환자들 중 20~30%에서는 심지어 교통사고 발생 후 수 년 뒤에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통 접촉 사고가 나는 순간의 메카니즘을 살펴보면 척추부위(특히 목부위)의 급속한 가속-감속(acceleration-deceleration) 에너지 전달로 목 뼈의 관절과 주위의 근육, 인대의 손상 등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추돌 실험에서 로봇(Hybrid III crash dummy, 172 Ibs, 5ft 9 inches가 주로 사용됨)을 직접 차에 태우고 후면 추돌 실험을 실시한 결과 불과 8mph 속도의 경미한 추돌에서도 로봇의 목뼈가 어긋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 목의 측면 X-ray를 보면 ‘C’자 모양으로 커브가 이뤄져야 할 목뼈가 ‘I’자 형으로 변형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사고로 인해 인체 역학상 목 척추에 미세한 변위를 초래하고 삐뚤어진 척추로 인해 역학적인 밸런스가 깨진 것이다. 근육은 자주 뭉치고 뻐근하며 어긋난 척추가 주위의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더욱 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제 때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나중에 퇴행성 척추관절염이나 퇴행성 디스크 증세로 치료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상담 전화: 703-543-4810
2009.05.26. 21:50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질병도 많이 생긴다. 그 중 무릎이나 손가락 마디에 자주 나타나는 관절염은 65세가 넘으면 거의 과반수 정도의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이점에서 관절염은 고령화 돼가는 현대 사회에서 커다란 건강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그것이다. 발생 빈도는 퇴행성이 류마티스성보다 훨씬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말그대로 노화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염증을 동반하면서 관절의 간격이 줄어든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고령, 유전, 외상, 그리고 비만 등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나이가 들면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50세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60세가 넘으면 과반수가 이 증상을 보인다. 유전적 요인은 손가락 마디가 휘고 튀어나온 환자의 여자 형제나 어머니를 보면 역시 손가락에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젊은 사람중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환자는 인대나 근육 등 주변조직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나중에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에 잘 걸리고 진행속도도 빠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훨씬 전 20대나 30대에 비만이었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10 파운드 정도만 감량해도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어떠한 약도 한번 닳아진 연골(물렁뼈)을 재생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일단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시점에서의 목표는 남아 있는 연골과 관절 기능을 되도록 오랫동안 현재대로 보존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시키려면 우선 체중조절을 해야 하며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연구 결과들이 다리 근력이 강화된 환자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느려지고 통증도 훨씬 덜해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 평지걷기, 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참고로 최근 널리 애용되고 있는 연골 성분이 함유된 글루코사민 제품 등도 치료약으로 쓰이진 않지만 연골의 퇴행을 늦춰주고 부드럽게 해줄 수 있으므로 건강 보조식품으로 복용할 수 있다.
2009.05.12. 16:54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며 문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명 ‘골퍼스 엘보우(Golfer’s elbow)’라는 질환인데 의학적인 용어로는 ‘내측 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이라고 한다. 골퍼스 엘보우는 팔꿈치에 자주 발생하는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아픈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 아니라 주로 안쪽이다. 팔꿈치 안쪽에는 ‘내상과(medial epicondyle)’라는 뼈 돌기가 있는데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릴 때 쓰는 근육들(wrist and finger flexors)과 팔을 안쪽으로 돌릴 때 쓰는 근육(pronator teres)이 이 돌기에 붙어 있다. 이런 근육들이 과도로 사용될 때, 혹은 갑작스러운 근육 수축을 만드는 움직임 등으로 이 돌기에 붙어있는 근육이나 힘줄이 충격을 받고 손상될 때 내측상과염이 발생한다. 골프를 칠 때 그립을 너무 강하게 쥐고 무리한 스윙을 반복하면 이 ‘내상과’라는 돌기에 붙어있는 힘줄이 늘어나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이언 샷을 할 때 뒷땅을 자주 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또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도 해당 근육을 많이 쓰는 작업, 예를 들면 건축 공사장 작업(해머, 스크루 드라이버)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대체로 물건을 들어올릴 때나 주먹을 꽉 쥐어야 할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팔꿈치를 어떤 모서리에 부딪혔을 때 흔히 느낄 수 있는 전기가 오는 듯한 그런 찌릿함도 느끼고 4-5번 손가락이 간혹 저리기도 한다. 초기의 심한 통증에는 소염 진통 로션 등으로 가볍게 발라주고 근육밸런싱 테이프로 팔꿈치 주위의 근육을 고정시키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생기면 그 해당 근육을 쓰지 않고 충분히 쉬는 것이다.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게 되면 해당 근육의 압통점 마사지(myofascial release)를 실시하여 증상을 완화시킨다. 통증에서 어느 정도 회복해서 다시 골프를 시작하려면 손목 관절의 근력 강화 운동과 팔과 팔꿈치 주위의 근육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골프 스윙은 우선 퍼팅과 피칭 등의 가벼운 스윙부터 시작해서 점차 긴 클럽으로 옮겨가야 한다. 특히 자신의 현재 스윙이 너무 손목만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사용하는 클럽이 자신의 팔 힘에 비해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2009.04.2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