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백종인 객원기자]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얘기다. 자이언츠의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그가 도쿄돔 우중간으로 대형 홈런을 터트린다. 타구는 140미터 이상 날아간다. 그리고 관중석 너머 광고판을 직접 때린다. 그럼 커다란 배너(세로 7.43m×가로 9.53m)가 출렁인다. “에~~?” 깜짝 놀라는 일본 팬들의 함성이 뇌리에 생생하다. 그 외에도 우리에겐 꽤 익숙하다. 역사적인 한일전의 기억과 자주 오버랩 된다. 변하지 않는 풍경 덕분이다. 인상 좋은 신사가 빙긋이 웃는 모습이다. 외야에 걸린 광고 사진의 추억이다. 무려 35년이다. 기업의 역사로도 상당한 기간이다. 그 긴 시간 광고 모델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늘 같은 인물이 사진 속에 들어 있다. 일본의 보안업체 SECOM(セコム)의 얘기다. 창업한 것은 1962년이다. 그리고 1990년에 운명의 광고 모델과 만났다. 도쿄돔을 홈으로 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종신 명예 감독 나가시마 시게오다. (당시는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이후 1993년에 다시 취임했다.) 한 번 맺은 인연이다.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10년, 20년을 넘어 얼마 전까지 계속됐다. 벌써 35년째다. 심지어 광고주였던 창업자 2명은 벌써 유명을 달리했다(2014년, 2023년). 그런 둘에게 이별이 찾아왔다. 광고 모델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탓이다. 그냥 보낼 수는 없다. 광고주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예전 디자인을 다시 보는 리마인드 전시회 같은 기획이다. 17일부터 시작된 행사는 29일까지 9차례의 홈경기 동안 계속된다. 첫 도안은 1994년에 제작됐다. 이후 20종류 이상의 버전이 만들어졌다. 이 중에 15점을 엄선해, ‘BOARD HISTORY’라는 명칭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사실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다. 기본 구도는 비슷하다. 무척 간단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이다. 모델은 거의 정장 차림이다. 그리고 환하고, 신뢰감이 가득한 얼굴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다. 심지어 광고 문구도 똑같다. 35년 간 일관된 카피다. 이제 일본에서는 누구나 아는 문장이 됐다. “SECOM 하셨나요(セコム、してますか).” 이번 전시를 맞아 추가된 문장이 있다. “미스터, 그동안의 감동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넣었다. ‘미스터’는 고인의 애칭이다. 언론과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미스터 베이스볼(Mr. BASEBALL)’이다. 게시물의 위치는 도쿄돔의 본래 ‘그 자리’다. 우중간 외야석 가장 먼 곳이다. 요미우리 응원단이 모여 있는 뒤편이다. 도쿄돔 외야의 대형 광고판을 ‘빅 보드(Big Board)’라고 부른다. 전광판을 기준으로 왼쪽에 6개, 오른쪽에 5개가 있다. 총 11개다. 나가시마를 모델로 한 SECOM도 그중 하나다. 이 11개의 빅 보드를 맞히는 대형 홈런에 대해서는 특별상을 수상한다. 상금으로는 100만 엔(약 947만 원)이 주어진다. SECOM 빅보드에 적중된 타구 중 최장거리는 150m짜리였다. 2005년 이승엽(지바 롯데)과 2006년 다카사히 요시노부(요미우리)가 친 홈런이다. SECOM은 이미 후계 작업까지 마쳤다. 나가시마의 대를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그 역할을 맡았다. 올해 초 광고 촬영도 마쳤다. 동영상에는 투수 오타니가 젊은 시절의 나가시마를 상대로 투구하는 모습을 합성했다. *** 요즘 광고 시장에서는 3년만 넘어도 장기 모델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의 경우 한 제품을 오래 한 경우는 배우 김혜자가 기억에 남는다. 제일제당 다시다를 27년간(1975~2002년) 맡았다. 배우 이덕화도 26년째 하이모 광고에 출연 중이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6.18. 17:10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타자들은 유난히 몸에 맞는 볼이 많다. 3년 연속 사구 1위다. 올 시즌에는 직구 헤드샷에 3차례나 맞고 쓰러졌다. 박건우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헤드샷을 맞았다. 에르난데스가 던진 143km 직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검투사 헬멧의 보호대 부분을 맞아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교체 후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다행히 골절은 없었다. 그렇지만 강속구에 맞은 충격이 컸다. 부기가 심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18일에는 잠실구장에 나오지 않고 호텔 숙소에서 쉬었다. 이호준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박건우는 지금 (호텔) 방에서 쉬고 있다. 오늘은 좀 어지럽다고 해서 아예 방에서 푹 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19일 박건우의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서 경기 출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가급적 19일까지 휴식을 취하는 걸로 계획을 잡고 있다. NC 타자 중 서호철은 4월 18일 한화 김종수에게 직구 헤드샷을 맞았다. 지난 14일 최정원은 KIA 최지민의 직구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박건우까지 올해 직구 헤드샷 희생자는 3명이다. 올 시즌 NC 타자들은 66개의 사구로 1위다. 2위가 한화로 48개다. 올해 뿐만이 아니다. NC는 2023년 100개로 1위, 2024년에는 128개로 1위였다. 동네북이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NC 타자들은 총 294개의 사구를 맞았다. 압도적인 1위다. 한화가 2위로 221개다. 가장 적은 KT(127개)와 KIA(134개)의 2배가 넘는다. 반면 3년간 NC 투수들이 상대 타자를 맞힌 사구는 164개다. KT(143개), 삼성(162개)에 이어 최소 3위다. # NC 타자와 투수의 사구 개수 2025년 타자 66개(1위) / 투수 35개(공동 5위) 2024년 타자 128개(1위) / 투수 67개(9위) 2023년 타자 100개(1위) / 투수 62개(7위) NC 타자들은 유독 몸에 맞는 볼이 많다 보니 선수단 내부에 불만이 많다. 이호준 감독은 “3연전 하면 많게는 5개씩도 맞고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 신경이 좀 날카롭긴 하더라”며 “선수들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도 나오더라. ‘맞으면 우리도 맞히자’ 이런 말도 나오는데, 자제시킨 적도 있다. 선수들이 그 정도로 좀 민감하다”고 사구와 관련해 언급했다. 이어 “본인들이 너무 많이 맞는다는 거에 대해서 ‘우리만 왜 맞냐’고 화가 나면, 선수 입장에서 우리도 맞으면, 일부러 맞췄든 안 맞췄든, 우리도 맞히자고 해서 코칭스태프들이 나서서 말린 경우도 좀 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NC 타자들이 사구가 많은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타석에 바짝 붙어 서서 타격을 할까. 이 감독은 “그런 문제는 아니다”며 “타자가 피할 수 없는 공이 많이 날아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데드볼이나 헤드샷이 좀 많이 나오는 이유가 하이존이 옛날에 볼이었던 게 (ABS)스트라이크존에 걸리기 때문에 그 쪽을 많이 쓰려고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높은 스트라이크를 자주 쓰다 보면 좀 빠지면서 머리쪽으로 공이 향한다. 위협구가 많이 나가는 이유가 하이존을 던지려다 보니까. 우리 팀이 하이존에 약한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까, 대다수 팀에서 분명히 하이존 공을 많이 쓰자고 나올거다. 몸쪽 하이존 던지다가 빠져서 데드볼 맞고 그런 경우가 좀 많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피해라 할 수도 없는 거고 큰 부상만 안 당했으면 하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어제 희동이도 손 맞고, 최근에 데이비슨도 연속으로 손쪽에 맞아서 되게 놀랐는데, 그래도 다행히 괜찮다. 만약에 그중에 하나 뭐가 부러졌거나 그랬으면 화가 났을 거다”고 안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6.18. 15:40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며 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우완 기대주 최민석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최민석은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유격수 이유찬-지명타자 김동준-포수 양의지-좌익수 김재환-2루수 오명진-1루수 김민혁-우익수 제이크 케이브-3루수 임종성-중견수 정수빈으로 타순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지명타자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우익수 박승규-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 김지찬(2루 땅볼), 김성윤(유격수 땅볼), 구자욱(헛스윙 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최민석은 2회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강민호를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승규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 종료. 3회 김영웅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최민석은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곧이어 김지찬을 2루수 병살타로 가볍게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최민석. 디아즈를 삼진으로 제압하고 강민호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류지혁과 박승규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최민석.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재현을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민석은 6회 2사 후 구자욱의 2루타에 이어 디아즈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0의 행진이 끝났다.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6회 투구를 마무리 지었다. 최민석은 3-2로 앞선 7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기분좋게 이날 임무를 마친 최민석은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도 연장 10회 마무리 김택연이 디아즈에게 끝내기 3점 아치를 얻어 맞고 고개를 떨궜다. 그나마 최민석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위안을 삼을만 했던 경기였다. 지난 17일 선발로 나서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진 콜 어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18. 15:10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함평 타이거즈 효과인가?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거두며 심상치 않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야수 주전들의 대거 부상 이탈로 타선이 헐거워졌지만 2군 함평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제몫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연스럽게 뎁스가 강화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중인 주전들이 바싹 긴장할 정도이다. KIA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3연전에서 1패후 2승을 거두었다. 13일 첫 경기는 타선침묵으로 1-4로 패했다. 그러나 14일 경기는 9-8로 승리했다. 1회초 슬럼프에 빠졌던 오선우가 선제 스리런포를 날렸다. 2군에서 올라온 이창진와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자 일격을 날렸다. 2019년 입단 이후 2군 생활이 길었던 오선우는 올해 1군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15일 경기에서는 4-2로 승리했다. 외롭게 중심타선을 지키는 해결사 최형우의 선제 3점포를 앞세워 기분좋은 2연승을 따냈다. 2군에서 올라온 박민이 견고한 2루 수비를 보였다. 홈으로 복귀해 KT 위즈와의 이번 주중 3연전에서 2연승을 따냈다. KT 원투펀치 엔마누엘 헤이수스와 소형준을 만나고도 끈질긴 승부를 펼쳐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역시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17일 경기에서는 1회말 최형우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김호령이 2사 만루에서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개막을 2군에서 출발했고 5월15일 1군 콜업을 받은 이후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에서도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범호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타격에서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오선우도 쐐기점 발판 2루타를 터트렸다. 18일 경기 주역은 이창진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귀국했고 복귀를 서두르도 재발하면서 1군 복귀가 늦어졌다. 10일 드디어 콜업을 받아 실전감각이 더딘데도 리드오프로 출루율을 높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 1할5푼인데도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황대인도 5월25일 콜업을 받아 8일 광주 한화전 추격의 솔로포와 동점 2루타를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야수 뿐만이 아니다. 마운드에서도 2군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고졸 2년차 성영탁이 5월20일 첫 콜업을 받더니 데뷔전을 시작으로 11경기 연속 13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레전드 조계현 투수가 보유한 데뷔전 무실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려 35년만의 값진 기록이다. 성영탁이 없었다면 불펜은 과부하와 함께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이에 앞서 김건국이 2군에서 올라와 불펜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타구에 맞아 빠졌지만 다시 퓨처스 실전에 돌입했다. 윤중현도 스피드업을 이루어 13경기에 출전해 1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4.35로 소금같은 몫을 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라운드 루키 이호민도 17일 경기에 데뷔전에 나서 1이닝을 잘 막아냈다. 기존 1군 백업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데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활약까지 어우러지며 새로운 색깔의 KIA 야구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뎁스가 강화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임시주장을 맡은 박찬호는 "경기를 많이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이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이제는 이럴 때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긴장감이 줄어들고 자기 플레이가 되며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6.18. 14:40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격수 심우준(30)이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 복귀를 알렸다. 심우준은 지난 1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고척 키움전 이후 39일 만의 실전 경기였다. 당시 4회 상대 투수 손현기의 6구째 시속 145km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심우준은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비골 골절로 드러났다. 2주간 안정이 필요하고, 정상적인 훈련까지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진단대로 4주가 흘러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고,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39일 만에 실전 소화했다. LG 우완 선발 박시원을 상대로 1회, 3회 연속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6회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3타석 모두 박시원의 직구에 배트를 내며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타격에서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수비에서 움직임이 중요했는데 몸놀림이 무척 경쾌해 보였다. 특히 2회 이태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했다. 6회 대수비 배승수와 교체된 심우준은 19일 LG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난 다음 20일 대전 키움전에 맞춰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는 심우준이 부상으로 빠진 뒤 32경기에서 16승15패1무(승률 .516)로 잘 버텼다. 2군에서 올라온 하주석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안정된 수비로 심우준의 공백을 메웠다. 공격에선 2번 타순까지 들어가 심우준 이상의 활약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주석은 올 시즌 유격수로 34경기(20선발) 256이닝 동안 무실책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하주석과 함께 이도윤도 유격수로 틈틈이 나서며 부담을 나눠 가졌다. 심우준 이탈 이후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이 하나도 없었고, 탄탄한 수비와 투수력을 기반으로 한 한화는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수비 범위가 넓은 심우준이 돌아오면 내야가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심우준의 1군 복귀에 맞춰 한화는 엔트리 변화도 불가피하다. 현재 내야수 중 누군가 한 명이 빠져야 하는데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상당할 듯하다.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 지명타자 안치홍은 확실한 주전들이다. 결국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 셋 중에서 누군가 빠져야 한다. 누구를 빼도 아쉽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작전수행능력도 뛰어난 이도윤은 현재 팀 구성상 1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슈퍼 백업’이다. 2루수 자리에서 선발 출장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황영묵도 지난해보다 타격에 기복이 있지만 승부처에서 번뜩이는 결정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유형이라 쉽게 빼기 어렵다. 그렇다면 하주석인데 셋 중 현재 타격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라 2군에 내리기엔 아깝다. 1군 복귀 후 하주석의 준비 자세와 활약을 높이 평가한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가 오면 (하)주석이를 2루로 쓸까 생각 중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선 공격도 점점 강하게 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정 안 되면 셋 다 1군에 남기며 외야에서 1명을 빼는 방법도 있긴 하다. 다만 그렇게 되면 대주자 요원 이상혁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 중후반 짜내기 야구를 펼치는 김경문 감독 스타일상 이 역시 고민이 된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합류하면 선발 중견수로 뛰고 있는 이원석을 다시 대주자로 쓸 수 있지만 발 빠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김경문 감독에게는 대주자 1명이 아깝다. 어떤 선수가 내려가든 다 아깝다. 암흑기 내내 선수 부족에 시달렸던 한화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큰 변화. 그만큼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고, 뎁스가 두꺼워졌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6.18. 13:42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9회말 9-8 끝내기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이날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패배한 1위 한화 이글스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중요한 경기였고, 선수들이 1회부터 9회까지 힘든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마지막에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낸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3타점, 문보경이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고, 중간 투수들이 2실점 했지만 5회이후 긴 이닝들을 잘 책임져 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마지막에 집중력 잃지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G는 1회 신민재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1사 2,3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는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 2사 3루에서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바뀐 투수 최성영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2회까지 잘 던졌으나 3회 1사 만루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는 2사 2루에서 4연속 안타를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4회 1사 후 신민재의 볼넷, 김현수의 좌전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2루수 땅볼로 4-5로 추격했다. LG는 4-6으로 뒤진 5회 역전시켰다. 문성주의 안타, 구본혁이 기습 번트 안타, 최원영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로 추격했고,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7-6으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로 8-6으로 달아났다. 6회 불펜 장현식이 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로 1사 1,3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김진성이 올라와 희생플라이로 1점 차가 됐다. 7회 군 제대한 이정용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8회는 이지강이 등판했고, 1사 1루에서 2루 도루 때 포수의 송구 실책, 중견수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가 득점했다. 8-8 동점. 9회말 1사 후 박해민의 볼넷, 신민재의 우전 안타로 1,3루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송찬의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고, 유격수가 공을 한 번 더듬는 바람에 병살에 실패하면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송찬의가 결승타를 때렸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마무리 유영찬이 구원승을 기록했다. 김진성과 이정용이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6.18. 13:30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안타 없이 타점을 기록하는 방법은 희생플라이, 내야 땅볼, 밀어내기 볼넷(사구) 등이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문보경이 한 경기에서 안타 없이 4타점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KBO 최초 기록이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9-8 끝내기로 승리했다. 톱타자 신민재가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타자 문보경은 2타수 무안타 4타점, KBO 역대 최초로 무안타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무안타 3타점’으로 지금까지 14차례 있었다. 무안타 4타점은 문보경이 최초였지만, 승리 후 문보경은 불만에 가득찬 표정이었다. 1회 신민재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외야 뜬공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이었다.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2번째 타석. NC 선발 김녹원이 2사 1루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문보경은 바뀐 투수 최성영 상대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4회도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3-5로 뒤진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은 2루수 땅볼 아웃되면서 1타점을 올렸다. 4-5로 추격. LG는 5회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7-6으로 역전시켰다. 1사 2,3루에서 오스틴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문보경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LG는 8-6으로 달아났다. 8-7로 앞선 7회 2사 1,3루에서 문보경은 2루수 땅볼을 때렸다.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심판 판정은 아웃. 자칫 부상을 당할 뻔 한 슬라이딩이었다. 문보경은 1루 베이스에서 한동안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 3루 수비로 나갔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LG는 8-8 동점인 9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송찬의가 때린 유격수 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끝내기로 승리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팀 승리에도 굳은 표정이었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두고 ‘부상 위험 있는데 조심해야 하지 않나’는 말에 문보경은 상관없다는 짧은 대답을 하고 돌아섰다. 문보경은 1사 2·3루, 2사 만루, 1사 만루, 1사 만루, 2사 1·3루 찬스에서 적시타 한 방을 때리지 못했다. 희생플라이, 볼넷, 땅볼, 희생플라이로 4타점을 올렸지만, 문보경이 안타 하나를 때렸라면 LG는 경기 초반부터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을 수 있다. 5차례 타석에서 총 13명의 주자가 득점권에 깔려 있었는데 4명의 주자만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보경이 KBO 최초 기록을 세웠지만, 자신의 타격에 불만을 가질만 했다.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33타수 3안타, 9푼1리로 떨어졌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이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6.18. 11:21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오는 것 같다. 두 번째 끝내기인데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디아즈는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투수 앞 땅볼, 4회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0-3으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두산 선발 최민석의 2구째 포크볼(시속 133km)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비거리 125m). 추격의 시작이었다. 삼성은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2루에서 구자욱의 천금 같은 2루타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후 김성윤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구자욱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아 넣었다. 짜릿한 끝내기 스리런 홈런. 디아즈는 이날 2홈런 5타점으로 위닝시리즈 확보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홈런을 치자는 생각보다는 실투를 놓치지 말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도 디아즈에게 엄지를 세웠다. “디아즈의 날이었다. 6회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10회 끝내기 홈런까지 쳤으니 혼자 다 했다고 봐도 될 정도”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구자욱의 동점타도 결정적이었고, 8회와 10회 모두 출루한 김성윤의 활약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계투진도 빛났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 김태훈, 배찬승, 이호성, 김재윤 등 불펜 5명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18. 9:3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신예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신인 포수 박재엽의 데뷔 첫 홈런과 좌완 투수 홍민기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롯데는 6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는 그야말로 ‘새 얼굴들의 날’이었다. 주인공은 단연 루키 포수 박재엽이었다. 박재엽은 2회말 2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군 선발 출전 경기에서 단 세 번째 타석 만에 터진 대형 아치였다. 이 홈런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박재엽은 이날 2타수 2안타(홈런 포함) 2볼넷 3타점, 100% 출루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포수로서도 다이빙 캐치 등 인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후 박재엽은 동료들의 시원한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물세례로 축하를 해 주던 김동혁도 물세례를 받았다. 뒤이어 달려온 정철원은 전민재에게 물세례를 했다. 요즘 롯데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email protected] 이석우([email protected])
2025.06.18. 9:21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쟤 잘한다.” 2023년 시즌을 앞둔 겨울, 당시 ‘야인’이었던 김태형 감독은 부산고 박계원 감독과의 친분으로 부산고를 방문했을 당시, 당시 한 명의 포수 유망주에게 꽂혔다. 그 선수는 이미 대형 포수 유망주로 분류되어 있던 박재엽이었다. 당시 고2 시즌을 앞둔 박재엽인데, 박계원 감독은 김태형 감독에게 “2학년인데 저렇게 한다”라고 했고 김태형 감독도 “쟤 잘한다”라고 인정했다. 김태형 감독과 포수 박재엽은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 것일까. 2023년 겨울,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2024년 가을에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재엽은 고향팀 롯데에 4라운드로 지명이 되면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그리고 2025년 6월 18일,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엽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는 좌완 선발 홍민기, 신인 포수 박재엽의 배터리를 내세웠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던 경기였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박재엽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재엽이 2군에서 워낙 잘하고 있으니까, 오늘 경기 나가서 한 번 보려고 한다. 리드나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수비 하나를 봤을 때는 제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치고 던지고 받는 것은 포수 중에 제일 위다. 연습할 때 보면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박재엽은 첫 타석부터 대형 사고를 쳤다. 2회 2사 1,2루에서 한화 엄상백의 13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2경기, 2타석 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재엽을 환영했다. 이후 박재엽은 추가점의 발판까지 만들었다. 4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한태양의 좌전안타, 김동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또한 9회까지 박재엽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졌다. 그러면서 팀의 2연패 탈출과 한화의 6연승을 함께 저지했다. 경기 후 만난 박재엽은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박재엽은 “9회까지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선발 출장 얘기를 듣자마자 긴장을 했는데 긴장하고 몸을 푸니까 힘이 더 들더라. 그래서 최대한 긴장을 안 하려고 차분하게 계속 있으려고 했다”라면서 “오늘 아버지와 큰아버지께서 오셨는데 긴장은 우리가 할테니 긴장하지 말라고 하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홈런은 정철원의 도움이 컸다. 박재엽은 “(정)철원이 형이 ‘내가 투수면 너 같은 신인에게 변화구만 던질 것 같다. 직구 안 던진다’라고 생각해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초구 각도 큰 변화구가 오고 2구 째 또 변화구를 슬라이더로 생각하고 돌렸는데 체인지업이 꺾여서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최대한 힘을 빼고 공을 끝까지 보고 친다기 보다는 공이 빠르고 야간 경기니까 제가 생각한 것보다 공을 2개 정도 앞에 두고 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고 출신 로컬보이의 감격의 사직구장 홈런. 그는 “‘롯린이’ 출신으로서 작년까지 사직을 정말 많이 왔다. 프로들이 뛰는 게 너무 멋있고 부러웠는데 그걸 제가 하고 좋은 결과를 내니까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도 “그때 박계원 부산고 감독님과 친분이 있으셔서 부산에 두 번정도 오신 것 같다. 저에게 말은 안하시고 보고만 가셨는데 감독님께서 ‘쟤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얻고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롯데에 가실지도 몰랐고 저도 프로 갈지도 몰랐다. 그래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대형 포수 유망주의 시작이 좋다. 김태형 감독도 꾸준히 눈여겨 보고 있던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그는 이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포수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1군 생활의 문을 열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6.18. 8:40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들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최다 14연승 타이 기록을 이끌었다. 롯데 출신 한동희와 LG 출신 이재원, 1999년생 동갑내기 우타 거포 유망주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18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와의 경기를 6-4로 승리했다. 3-3 동점으로 맞선 8회 한동희가 천범석의 초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21호 홈런. 이로써 상무는 지난달 30일 문경 SSG전 12-6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 14경기 모두 이겼다. 퓨처스리그 14연승은 역대 3번째 기록. 2021년 황병일 감독이 이끌던 LG 퓨처스가 6월20일 이천 롯데전부터 8월4일 대구 삼성전까지 퓨처스리그 최초 14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22년 최원호 감독이 이끌던 한화 퓨처스가 8월25일 서산 KIA전부터 9월14일 함평 KIA전까지 14연승을 하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그로부터 3년 만에 상무가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14연승 팀이 됐다. 14연승 기간 동안 상무는 총 162득점, 경기당 평균 11.6득점으로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17일 SSG전은 무려 25득점을 폭발했다. 25득점은 퓨처스리그 한 경기 한 팀 최다 득점 공동 4위 기록. 연승 기간 상무는 이재원(10개), 한동희(7개), 전의산(5개), 박찬혁(4개), 류현인, 윤준호(이상 3개) 등을 앞세워 무려 37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경기당 평균 홈런 2.6개. 시즌 전체 팀 홈런도 93개로 북부, 남부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여러 선수들이 활약 중이지만 한동희와 이재원, 두 거포 유망주들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한동희는 55경기 타율 4할4푼(225타수 99안타) 21홈런 70타점 출루율 .515 장타율 .787 OPS 1.302로 만화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양대리그 통틀어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1위를 휩쓸며 퓨처스리그를 그야말로 폭격 중이다. 14연승 기간 타율 5할2푼3리(65타수 34안타) 7홈런 19타점으로 무섭게 몰아치며 상무 타선을 이끌었다. 이재원도 34경기 타율 3할7푼1리(132타수 49안타) 17홈런 54타점 출루율 .485 장타율 .788 OPS 1.27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장타율 1위, 홈런·타점·OPS 2위, 출루율 4위, 타율 6위로 한동희와 함께 상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일 경산 삼성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14연승 기간 타율 4할4리(52타수 21안타) 10홈런 27타점으로 활약했다. 상무는 5일간 휴식기를 가진 뒤 24일 문경에서 KIA를 상대로 퓨처스리그 역대 최초 15연승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6.18. 8:09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안치홍(35)은 지난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타석에 섰다. 시력이 점점 떨어지자 ‘공을 더 잘 봐야겠다’는 생각에 안경을 맞췄는데,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1·3루에서 결승 3점포를 터트렸다. 그의 시즌 1호 홈런이다. 시즌 내내 이어진 타격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한 방이라 더욱 값졌다. 경기 후 안경에 큰 관심이 쏟아지자 그는 “타석에서 점점 더 공이 안 보이는 느낌이라 어렵게 결심했다. 수비할 때 불편할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야구선수에게 눈은 생명과 같다. 그러나 경기 중 안경을 쓰는 건 생각보다 불편하다. 수비나 주루 때 움직임이 많은 야수는 더욱 그렇다. 땀이 흐르면 안경이 얼굴에서 흘러내리고, 공에 맞기라도 하면 큰 부상이 따를 수 있다. 시력 낮은 선수들이 대개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나 시력교정 수술을 선택하는 이유다. 안경을 써야만 하는 선수도 있다. 과거 한 유명 타자는 시력 교정술을 받은 뒤 야간 경기 때 빛 번짐 현상으로 고생했고, 결국 기량 저하로 이어졌다. 코치들도 “투수는 시력 교정을 권할 만하지만, 타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만류한다. 콘택트렌즈도 사람마다 다르다. 안치홍은 “20대 중반에 콘택트렌즈를 사용해봤는데, 경기 중에 눈에서 자꾸 빠져 포기했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레전드 타자 박용택 해설위원은 라식 수술을 받고도 안경을 썼다. 시력이 다시 떨어지고 공이 여러 겹으로 보이는 난시 증상이 생기자 안경을 꺼냈다. 덜 불편한 안경테와 렌즈를 찾느라 수십 개의 안경을 구매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30대에도 더 좋은 타격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도 2013년 라식 수술을 받아 일반인보다 시력이 좋다. 그런데도 마운드 위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계속 도수 없는 안경을 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써온 안경이 몸의 일부처럼 익숙해져 “없으면 더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은 주로 “포수 미트를 더 또렷하게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 안경을 쓴다. 가장 유명한 ‘안경 쓴 투수’라면 단연 ‘무쇠 팔’ 고 최동원이다. 그는 투구 전 송진 가루, 신발 끈, 양말, 모자챙을 차례로 만진 뒤 금테 안경을 고쳐 쓰고 공을 던지는 루틴으로 유명했다. 최동원이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던 1984년 당시 부산 지역 남성들 사이에 금테 안경이 유행했다고 한다. 반면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은 2013년 두 차례 안경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가 금세 벗어버렸다. 난시 때문에 몇 차례 포수 사인을 잘못 읽은 뒤 고육지책으로 썼는데, 안 쓰던 안경이 걸리적거려 오히려 불편했다. 결국 두 경기 만에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6.18. 8:01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와신상담해왔던 투수 고우석(27·사진)이 결국 방출됐다. 그의 소속팀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쉬림프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불펜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 그에 대한 구단이 가진 권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2023년 KBO리그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직후 미국행에 도전한 오른손 투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통해 도전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2억원), 옵션 1년을 포함해 최대 940만 달러(13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5월에는 루이스 아라에스의 트레이드에 묶여 마이애미로 적을 옮겼다. 올 시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루키리그와 싱글A, 상위 싱글A, 트리플A 등 여러 리그에서 선발 등판 2경기를 포함해 모두 12경기에 출전했고 평균자책점은 4.11에 그쳤다. 지난 7일 트리플A 잭슨빌로 옮긴 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해 빅리그 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판단은 냉정했다. MLB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하고 방출을 결정했다. 고우석의 미국 통산 기록은 마이너리그 56경기 등판, 4승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 향후 고우석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미국 잔류를 선택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만큼 MLB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거둔 성적을 발판 삼아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도전은 계속할 수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2.6㎞까지 나오는 등 긍정적 징후도 있어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행선지는 원소속팀 LG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LG 외의 구단과는 협상할 수 없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6.18. 8:01
프로야구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자신의 주특기로 팀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포 포함 멀티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디아즈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6-3으로 역전승했다. 4위 삼성은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 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반면 9위 두산은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해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2승 이상)에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3회 김동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2사 1·3루서 다시 김동준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도 6회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사 후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시즌 26호)를 그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8회말에도 2사 후 김성윤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구자욱이 좌익수 뒤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영웅은 디아즈였다. 그는 10회말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홈구장을 팬들의 환호로 끓어오르게 한 끝내기 3점 아치(시즌 27호)였다.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3호이자 디아즈 개인 통산 2호다. 디아즈는 한 경기에서 시즌 26호와 27호 홈런을 잇달아 터트리면서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19개)과의 격차를 8개로 더 벌렸다. 사실상 독주 체제. 올 시즌 홈런을 56개까지 터트릴 수 있는 페이스다. 한편 2위 LG는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4안타와 17볼넷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8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다시 0.5경기로 좁혔다. LG는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9회말 1사 1·3루에서 8회 대수비로 출전했던 송찬의가 유격수 땅볼로 끝내기 점수를 뽑아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에서 KT 위즈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T와는 나란히 승률 0.522로 공동 5위를 이루게 됐다. 롯데는 한화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겨 전날(17일)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3-2로 이겼다. SSG는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6.18. 6:5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철벽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또 하나의 대 기록을 써 내려갔다. 김원중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하며, 롯데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5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이날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한화의 중심타자 채은성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를 완벽하게 막았다. 이어 9회에도 이상혁, 이도윤, 황영묵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따냈다. 그의 시즌 18번째 세이브이자, 자이언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150번째 세이브였다. 김원중은 2015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줄곧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0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그는 같은 해 5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 9월 12일, 역시 키움전에서 통산 50세이브를 기록했고, 해당 시즌 개인 최다인 35세이브로 리그 최정상 마무리 반열에 올랐다. 2023년 8월 16일에는 SSG 랜더스전에서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올 시즌 김원중은 30경기에서 3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65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팀의 상위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위기에서 흔들림 없이 팀 승리를 지켜내는 그의 존재감은 롯데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로서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경기 후 김원중은 김태형 감독과 주장 전준우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았으며,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동료들의 물세례 축하 속에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 [email protected] 이석우([email protected])
2025.06.18. 6:45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전상현과 이창진이 승리를 결정했다".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질주했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날 헤이수스와 이날 소형준까지 KT 원투펀치를 넘어 승리를 이어갔다. 선발 윤영철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 3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대량실점을 막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4회까지 KT 선발 소형준에 막혀 0-3으로 끌려갔으나 5회 실마리를 풀었다. 1사후 최원준 중전안타, 고종욱 우익수 앞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2,3루 기회를 잡아 박찬호가 추격의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1,2루에서 위즈덤이 우중간 동점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였다. 7회 공격에서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2사후 위즈덤과 김태군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더니 대타 이창진이 원종현을 상대로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안타를 터트려 5-3으로 역전했다. 찬스에서 끈적이는 응집력을 보였다. 뒤를 이은 전상현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8회는 전상현이 1사2,3루 위기를 모면했고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퍼펙트 18세이브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의 2이닝 퍼펙트 투구와 대타 이창진의 결승 적시타가 오늘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3일 쉬고 등판한 전상현의 공에 확실히 힘이 느껴졌다. 허벅지에 불편감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이창진을 뺐는데 찬스 상황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3점 뒤진 상황에서 박찬호와 위즈덤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 과정도 좋았다. 역전 후 조상우와 정해영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내일도 팬과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6.18. 6:40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디아즈의 날이다”.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3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두산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디아즈. 0-3으로뒤진 6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데 이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2루서 끝내기 스리런을 날렸다. 홈런 2개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은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계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동재(1이닝), 김태훈(⅔이닝), 배찬승(1이닝), 이호성(2이닝), 김재윤(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합작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디아즈의 날이다. 디아즈의 6회 홈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10회 홈런은 끝내기가 됐으니 혼자 다 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면서 “물론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가 있었기에 역전승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회와 10회에 김성윤이 모두 출루한 장면이 좋았다. 결과적으로 후속 타자들에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무실점을 합작한 계투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 김태훈, 배찬승, 이호성, 김재윤 등 불펜 5명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부분도 역전승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19일 선발 투수로 우완 양창섭을 내세운다. 두산 선발 투수는 좌완 잭 로그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18. 6:40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1위 한화 이글스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9-8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톱타자 신민재는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문보경은 적시타 없이 희생타와 볼넷, 땅볼로 4타점을 기록했다. 8-8 동점인 9회초,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9회말, NC도 마무리 류진욱이 등판했다. 1사 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민재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송찬의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 9-8로 승리했다. 유격수 김주원이 공을 잡았다가 한 번 떨어뜨리는 바람에 2루에서만 아웃, 병살에 실패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 권희동(좌익수) 박민우(2루수) 데이비슨(지명타자) 손아섭(우익수) 서호철(1루수) 김휘집(3루수) 김형준(포수) 고승완(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NC는 이날 내야수 서호철, 투수 한재승과 김태훈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투수 손주환과 김시훈, 외야수 한석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신민재(2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지명타자) 구본혁(유격수) 최원영(우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투수 임찬규의 말소로 1군 엔트리 한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17일 군대에서 제대한 이정용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LG는 1회 톱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이 3루와 2루로 태그업에 성공했다.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NC는 선발 김녹원을 강판시키고, 좌완 최성영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을 만들었다. NC는 3회 추격했다. 김형준과 고승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권희동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으나 서호철의 잘맞은 타구를 유격수가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됐다. NC는 4회 역전시켰다. 1사 후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2루에서 김주원이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권희동의 좌선상 2루타가 터져 4-3으로 역전.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손아섭의 3루 선상 강습 타구는 3루수에 잡혀 1루에서 아웃됐다. LG는 4회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신민재의 볼넷, 김현수의 좌전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2루수 땅볼로 4-5로 추격했다. 그러자 NC는 5회 또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서호철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김형준의 좌측 적시타로 6-4로 달아났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5회 2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장현식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권희동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5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전 안타, 구본혁이 1루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영이 2차례 번트 파울로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지만,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NC는 투수를 좌완 임정호로 교체했다.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5-6으로 추격했다.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7-6 역전시켰다. 김현수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김현수는 삼진 아웃. 오스틴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로 8-6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데이비슨이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손아섭은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 LG는 장현식을 내리고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정원이 2루 도루를 성공해 1사 2,3루가 됐다. 서호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김휘집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LG는 7회 수비에서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17일 상무에서 제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첫 타자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천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에서 박민우는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NC는 8회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실책 릴레이 덕분이다. LG는 투수 이지강이 8회 등판했다. 1사 후 최정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서호철 타석에서 최정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송구가 원바운드 되며 외야로 빠졌다. 재빨리 3루로 뛰었고, 중견수가 3루로 던진 송구가 또 뒤로 빠졌다. 홈까지 달렸고, 투수가 잡아서 홈으로 던진 것도 악송구로 포수가 잡지 못했다. 8-8 동점이 됐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6.18. 6:25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김해 상동구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터리가 현재 리그 최강 한화의 6연승을 저지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군 상동구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투수 홍민기, 포수 박재엽이 투타에서 한화를 제대로 압도했다. 홍민기는 최고 155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잠재웠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만한 충분한 호투였다. 아울러 데뷔 처음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박재엽은 2회 2사 1,2루 기회에서 선발 엄상백의 13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선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재엽의 데뷔 첫 홈런포. 이후 박재엽은 볼넷과 안타, 볼넷을 기록하면서 4타석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마무리 김원중은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구단 최초 15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홍민기가 빠른 직구를 앞세우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해줬고, 첫 선발 출전한 박재엽이 3점 홈런 포함 공,수의 좋은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수고 많았다”고 선발 배터리를 칭찬했다. 이어 “마무리 김원중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으며 오늘 경기로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승1패로 맞선 롯데와 한화는 19일 위닝시리즈를 두고 격돌한다. 롯데는 나균안,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6.18. 6:25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6연패를 끊었다. 하영민이 SSG 랜더스 상대로 올해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최근 6연패 늪에서 벗어난 10위 키움은 21승51패2무(승률 .292)가 됐다. 2연승이 끝난 SSG는 35승33패3무(승률 .515). 하영민이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지난 3월29일 고척 경기 7이닝 1실점, 4월27일 문학 경기 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올 시즌 SSG전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19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42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SSG였다. 1회초 하영민을 상대로 최지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준재가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정준재가 투수 견제에 걸려 도루 실패로 아웃됐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SSG 선발 김건우를 맞아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임지열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송성문은 김건우의 폭투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주환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2-1 역전. 5회말에도 키움이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SSG 구원 전영준을 공략했다. 최주환의 높게 뜬 타구가 우측 천장을 맞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이어 스톤 개랫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키움이 3-1로 달아났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키움 구원 주승우를 상대로 정준우와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포수 김건희의 포일로 3루 주자 정준재가 들어오며 1점차로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고명준의 유격수 내야 안타가 나오며 SSG가 무사 1,2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한유섬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쪽으로 향했다.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 뒤로 쫓아가면서 몸을 내던져 공을 건져냈다. 캐치한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넘어진 뒤 바로 3루로 던지며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비. 오선진의 호수비에 힘을 얻은 주승우는 박성한을 2루 땅볼 유도했다. 4-6-3 병살타로 이닝 종료. 이어 9회초 마무리로 올라온 원종현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준재와 에레디아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SSG 선발 김건우가 2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최지훈과 고명준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쳤지만 타선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6.18.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