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는 연극 무용 콘서트 등의 분야를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펼쳐내는 종합예술이다. 그러던 서커스가 90년대 들어서면서 뮤지컬을 비롯한 무대예술계의 폭발적인 신장과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등장하면서 어느덧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갔고 공연으로서의 기능을 점점 잃어갔다. 그러던 시기인 1994년 애틀란타에서 창단된 서커스단 '유니버소울 서커스'(Universoul Circus)가 사람들에게 잃었던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서커단이 LA에 왔다. 2007년 티켓마스터에 의해 '최고의 가족 오락'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공연은 LA공항 근처 잉글우드 할리우드 파크에서 열리는데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무대를 가득 메우는 호랑이 무리 코끼리들과 더불어 각종 야생동물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는 주말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허공 높이 매달린 그네를 타며 중력을 거스르며 화려하게 공중제비를 선보이는가 하면 낙타와 얼룩말 등 각종 동물들이 쌍쌍으로 등장하는 마치 성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한 '노아의 방주쇼 ' 달리는 말등에서 마치 허공에 매달린 듯 자유자재로 현란한 기술을 펼치는 '러프 라이더스'가 관객들의 혼을 빼앗는다. 여섯 마리의 호랑이 세마리의 코끼리들이 저마다 무대를 꽉 메우며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재주를 부리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볼거리.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 온 '미스터리 브라더스' 의 링을 이용한 묘기 무려 14명의 인원이 등장해 두 개의 수직 봉에 매달려 펼쳐는 경이로운 묘기는 관객들이 제일 좋아하는 순서다. 가을날 거대한 천막 속에 앉아 현란한 마술과 어지러이 펼쳐지는 공중 묘기등을 보고 있노라면 주위는 또 다른 세상이 된다. 16일까지 하루 평균 세차례가 공연되는데 입장료는 어른이 위치에 따라 수수료 포함해서 23달러 80센트에서 33달러 80센트까지 10살까지의 어린이는 20달러 45센트에서 31달러 75센트. ▷가는 길:LA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센추리 불러바드(Century Blvd.)에서 내려 서쪽으로 가다 프레이리 애비뉴(Prairie Ave.) 만나는 곳이다. 405번 프리웨이에서는 역시 센추리 불러바드에서 내려 동쪽으로 가면 프레이리 애비뉴를 만난다. ▷문의:(213)368-2511 중앙 티켓 마스터. 백종춘 기자
2008.11.06. 15:09
어느새 가을이 깊어졌다. 동서고금을 통해 가을은 사랑의 계절로 일컬어져 왔다. 부싯돌의 불티처럼 첫눈에 타오른 사랑도, 오랫 동안 뭉근히 곰삭은 사랑도 그 절대적인 깊이는 다르지 않을 터. 그 사랑을 키워가는데 사랑고백은 빠뜨릴 수 없는 통과의례다. 어이 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중략>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서정주 시인은 사랑을 전할 수 없는 애끓는 마음을 이렇게 노래했다. 사랑고백에 계절이 따로 있을 리 없겠지만,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장소는 있게 마련. 시인 바이런은 사랑은 눈으로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근사한 분위기가 한몫 해준다면 한결 사랑을 전하기가 쉽겠다. 사랑을 고백하기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남가주의 데이트 명소를 찾아 본다. ◇활주로가 보이는 곳에서 저녁식사를…The Proud Bird Restaurant, LAX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당으로 LA 공항의 활주로끝에 붙어 있는 길(Aviation Rd.)에 위치한 덕에 수시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의 쇼를 극장의 첫줄에 앉은 것처럼 즐길 수 있는곳이다. 1960년대 초에 영업을 시작했으니, 40년이 훌쩍 넘었다. 대형 유리창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점보기의 비행을 즐기며 와인 잔이라도 부딪힐라치면 연인의 마음은 이미 내 것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창밖의 풍경은 더욱 장관을 이룬다. 몸통은 숨긴 채 라이트로 긴 궤적만을 그리며 뜨고 내리는 광경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수많은 새들의 비행을 지켜보다 자신이 새라도 된 양 상호에도 ‘새’(Bird)가 들어가 있다. 2차 세계 대전 전후시대를 주제로 꾸며 놓은 실내에 들어서면 어느새 과거로 돌아간 듯 하다. 넓은 주차장과 정원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옛날 비행기들이 전시돼 있고, 식당 복도와 벽에는 비행기와 관련한 사진들과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어 박물관에라도 온 듯 하다. 여러 쇠고기 요리와 해산물요리등의 메뉴가 있는데, 저녁 식사는 19달러부터 37달러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10시, 토요일은 밤 11시,일요일은 10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은 웹사이트(www.opentable.com)로 하거나 전화(310)670-3093으로 하면 된다. ▷가는 길; 405번 프리웨이에서 센추리 불러바드(Century Blvd.)에서 내려 서쪽으로 가다 애비에이션 불러바드(Aviation Blvd.)를 만나 좌회전해서 111가 스트리트 만나면 그 부근 왼쪽에 있다. ▷주소; 11022 Aviation Blvd. Los Angeles, CA 90045 ◇하늘 높은 곳에서 키스를…허니문카, 샌타 모니카 피어 바다를 향해 쑥 뻗어나간 피어위로 솟아 오른 페리스 휠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 360도로 펼쳐지는 해안가 풍경을 바라본다.연인에게서 사랑고백과 함께 키스라도 받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리라. 해질녘 펼쳐지는 태평양의 붉은 노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연인의 눈동자는 그야말로 보석이 다름 아니다. 샌타 모니카 피어위로 우뚝 솟아 남가주 해변의 랜드마크역할을 하는 이 놀이기구는 최고 높이가 9층 건물 높이와 맞먹고 다시 저 아래 바다와는 2층 높이가 더 되니, 만만히 볼 게 아니다. 게다가 사방이 차단된 여늬 캐빈형과 달리 지붕도 없이 사방이 탁 트인 접시형이라 연인과의 밀착도는 만점이상이 되리라. 1893년 조지 워싱턴 페리스에 의해 발명돼서 페리스 휠로 불리지만 신혼부부들이 이를 즐겨서 그랬을까. 허니문카로 더 친밀한 이 기구는 1996년에 개장을 해서 지난 5월에 재단장을 마쳤는데 2006년에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지에 의해 ‘베스트 인 아메리카’로 꼽히기도 했다. 재개장을 하면서 획기적으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바로 태양열 전지판으로 이를 가동하는 것. 거기다 1500만달러를 들여 16만개의 LED전구를 써서 컴퓨터를 이용해 펼쳐지는 다양하고 화려한 라이트 쇼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다. 주중에는 밤 11시까지, 주말에는 밤 12시 30분까지. 페리스 휠을 포함해 12가지 놀이기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입장권은 16달러 95센트, 키 42인치 이하의 어린이는 8달러 95센트. 페리스 휠만 이용할 경우 4달러 50센트. ▷가는 길; LA 에서는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 끝 샌타 모니카 피어로, 405번 프리웨이를 타면 10번 프리웨이를 만난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샌타 모니카 피어를 만난다. 주차는 해변과 피어 데크 등 여러 곳이 있으나 피어와 북쪽에 붙어 있는 해변 주차장이 편리하다. ◇세상 끝에서의 사랑고백…복엽기를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 샌타 모니카 공항 창 너머로 비행기들이 펼치는 에어쇼를 보며 저녁을 먹고, 피어위로 높이 솟은 허니문카에서 사랑고백을 했다면, 이제는 용기를 내서 하늘 높이 날아 보자. 뚜껑도 없는 탁 트인 자리에 연인과 혹은 부부가 나란히 앉아 해지는 노을 속으로 날아 든다면 행복지수는 최고에 이른다. LA 근처의 비행장에는 1930년대의 복고풍 복엽기(쌍날개 비행기)를 이용해서 하늘풍경을 즐길 수 있는 비행사들이 몇 있는데, 가까이는 샌타 모니카 공항에도 있다. 비행기 도색을 흰색과 검정색으로 해서 ‘블랙 앤드 화이트 복엽기’라는 이름이 붙은 회사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병사들의 낙하용 대형 비행기를 만들어 유명한 회사인 와코(WACO)사의 YMF-5라는 30년대 모델이다. 하지만 이 비행기는 현대적인 설비로 지금도 미시건주 배틀 크릭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 이 비행기는 1986년산으로 지난 2007년에 검사를 거쳐 재조립되어 그 안전도를 자랑하고 있다. 예약을 통해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뒤 바로 비행기에 앞좌석에 오르는데, 조종석은 뒷자리에 있다. 가죽과 천으로 된 구식 헬멧을 쓰는 것으로 이륙준비는 끝이다. 옆자리의 연인과는 헤드셋을 통해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해가 지면 비행을 할 수 없지만 해질녘의 마지막 비행인 ‘선셋 플라이트’(Sunset Flight)가 인기 최고다. 275마력의 뿜어내는 프로펠러의 힘으로 잠깐의 활주만에 떠오른 비행기는 LAX를 내려다 보며, 남하하다가 롱비치에 이르러 퀸 메리호를 돌아보고, LA 다운타운으로 갔다가, 할리우드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선셋 스트립과 할리우드 사인판을 내려다 보고, 말리부 해안선을 따라 갔다가 돌아 온다. 이렇게만 한다면 정해진 45분간의 비행시간은 남고도 남는다. 조종간을 쥔 사람 맘대로 금방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옆으로 꽈배기를 틀다가 하늘로 치솟기도 하고, 땅을 향해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앞자리의 승객석은 두 사람의 몸무게를 합쳐 360파운드 까지 가능하다. 30분짜리 코스는 395달러, 45분은 495달러다. 선셋 플라이트는 인기가 높아 100달러가 추가된다. 1시간도 안되는 비행치고는 어떤 비행요금 보다도 비싸다. 하지만 점보기에 집 안방처럼 들어 앉아서 타는 비행하고 비교가 될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딱 한번 보내는 특별한 시간이라면 어떨까. 타 보지 않고는 알 수 없지만 타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한마디로 말한다. “최고!” 라고. ▷비행 문의; 웹사이트(www.blackandwhitebiplane.com), 전화(310)237-3393
2008.11.06. 15:05
고유가· 교통체증에 시달리지않고 강 위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서클라인42=서클라인42는 오는 11월 1일 올해의 마지막 단풍 크루즈를 운행한다. 오전 8시30분 승선해 베어마운틴과 팰리세이즈클리프의 단풍을 음미한 후 오후 5시30분 돌아온다. 업스테이트에서 피크닉 런치를 즐긴다. 티켓: $45(어른) $40(노인) $30(어린이). 출발 피어83(West 42nd.) www.circleline42.com. 212-563-3200 ▷서클라인 다운타운=서클라인 다운타운은 오는 11월 1일과 9일 와인 시음회를 겸한 단풍 크루즈를 운행한다. 신식 보트 제파이어(Zephyr)를 타고 허드슨강을 따라 육군사관학교까지 간다. 아침 뷔페식 제공, 뷔페 런치와 와인 테이스팅이 마련됐다. 라이브 밴드의 콘서트와 경품 추첨도 있다. 오전 10시30분 승선, 오후 4시30분 귀항. 티켓: $120. 피어16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서 출발. www.circlelinedowntown.com. 866-925-4631.
2008.10.30. 23:19
‘악마의 길(DP, Devil’s Path)’은 등산로가 험하기로 유명한 캐츠킬의 대표적인 트레일의 이름이다. 이 트레일은 3500∼4000피트 사이의 높은 산 여섯 개를 연결하는 코스로 총 25마일에 달하는 능선과 계곡을 오르내린다. 뉴욕 근처의 산꾼들이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싶어 하는 이 코스는 대개 2박 3일 일정으로 오른다. 1600년대 이 지역에 정착해 살던 네덜란드인들이 험한 산세에 눌려 ‘악마’ 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악마의 길 외에도 ‘악마의 묘비(Devil’s Tombstone)’ 등 그와 관련된 이름이 여러개 있다. 악마의 길 패스는 루트 214가 지나가는 스토니클로브를 기점으로 동서 양쪽으로 나누어진다. 다섯 명의 회원이 전체코스의 약 절반에 해당되는 13.5마일 가량을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첫째날은 9.3마일의 산행이다. 빨간색 마크의 악마의 길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낙엽의 향연이 펼쳐졌다. 햇살에 반짝이며 내려앉는 노랑·빨강·주홍색의 잎사귀들, 발 아래엔 방금 떨어진 신선한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다. 나뭇가지들 틈새로 보이는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맑고 푸르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산길이 점점 더 가파르다. 잠시 후 트레일은 파락색의 지미도란(JD)을 지나 출발지점에서 약 1.7마일 가면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멀리 허드슨 강에서 바라보면 인디언의 머리처럼 보인다고 붙은 이산의 머리 부분은 깎아지른 돌산이다. 정상에서 0.5마일의 내리막길을 내려와 지미도란 낫치에 도착하니 오후 1시30분이다. 당일 산행이라면 이제 내려갈 길만 남은 건데 오늘은 두개의 산을 더 넘어야 한다. 그래도 일정의 3분의 1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뿌듯하다. 다시 올라가는 트윈 마운틴은 쌍둥이 봉우리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두 봉우리 다 바위산으로 아주 아름답다. 여기도 주로 경사가 급한 바윗길이라 만만치 않다. 인디안헤드를 내려오며 약간 풀린 다리가 뻣뻣해지면서 무거워진다. 두 봉우리 다 등산객으로 꽉 차있다. 긴 종주 산행 때에는 식사시간이 따로 없이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대신한다. 오늘의 행동식은 재명씨가 정성들여 만들어 온 아르헨티나식 튀김만두 ‘엠파나다’. 트윈을 내려오는 길은 1마일이 채 못되지만 험한 바위로 연결된 코스라 시간이 걸린다. 슈가로프와 트윈의 분기점인 피코이 낫치에 오후 3시 경 도착했다. 다시 900피트를 올라야 하는 슈가로프 바위로 점철된 가파른 길을 한걸음 한걸음 오르다 문득 눈길이 아래에 펼쳐진 가을의 절경에 눈이 멈춘다. 아! 힘들게 오르내리느라 잠시나마 이 아름다운 풍경을 잊고 있었구나. 어지간히 올라왔다 싶어 뒤돌아보니 아까 넘어온 트윈 마운틴이 아직도 머리 위로 보인다. 얼마나 더 올라야 발아래로 보일까? 정상으로 가는 비스듬한 능선 길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듯하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3800피트의 정상을 언제 지났는지 드디어 내리막이 시작된다. 여기서 오늘밤 야영지인 밍크할로우까지는 사람들이 ‘자살길’이라 부를 정도로 악마의 길에서 제일 험한 0.95마일의 내리막 바윗길이다. 밍크할로우 쉼터(Lean-To)에 오후 5시30분쯤 도착했다. 길어온 샘물이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배가 부를 만큼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맛에 산에 오는 거지. 힘들게 넘어온 슈가로프 위로 둥근 달이 떠오른다. 낙엽 위에 터프론 한장 깔고 침낭 다섯개 나란히 펼치니 노상의 일류호텔이다. 누워있는 얼굴 위로, 침낭 위로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이 비오듯 쏟아진다. 낙엽도 달빛도 더 즐길 새 없이 오후 8시 모두 곯아 떨어졌다. 신기한건 죽은 듯이 자다 다섯 명이 동시에 잠이 깬다. 새벽인 줄 알고 시계를 보니 딱 자정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네 시간 정도 깊이 자고나면 회복이 되나보다. 둘째 날 아침이다. 오늘은 플레토우(Plateau) 산 하나만 넘으면 되니깐 마음이 가볍다. 오늘은 4.6마일을 걷는다. 정상능선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힘들다고 박 대장이 강조한다. 속으로 그래봐야 두 시간 정도일 테니 견딜 수 있겠지 다짐한다. 직각에 가까운 오르막길이 힘들기는 한데 미리 겁을 먹고 마음 단단히 대비하고 최대한 천천히 꾸준히 올라온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전망 좋은 3840피트의 정상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에서 제일 높인 산이다. 정상에서 1마일 넘게는 거의 평평한 숲속 오솔길이다. 양쪽에 빽빽이 둘러선 소나무 숲길,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삼림욕 길인데 쌓인 소나무 낙엽으로 푹신푹신한 바닥은 그동안 쌓인 발바닥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해준다. 능선의 중간쯤에서 새로 생긴 트레일 표시를 하나 만났는데, 여기서 트램퍼산(Mt. Tremper) 까지 연결되는 장장 10.4 마일의 새로운 길이라 한다. 여기서부터 오늘 목적지인 루트 214까지는 2.2마일 거리다. 시간이 넉넉하여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오후 1시쯤 산행이 무사히 끝났다. 가는 길: NY THRU WAY. Rt.87 EXIT19-Rt.28 West-(1)Rt.214 North(Hunter & Plateau Mt. Notch Lake Parking Lot)(2)Rt.214 North-23A West-S. Main St. Turn Left-Rt.16(6마일)-Prediger Rd. 글=박수자(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2008.10.30. 23:12
◇핼로윈 퍼레이드=31일은 핼로윈데이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날이다. 지난해 퍼레이드 참여 인원은 5만명. 200만명이 퍼레이드 관람객으로 즐길 정도로 크고 화려한 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7~10시 맨해튼 6애브뉴를 따라 스프링 스트릿에서부터 21스트릿까지 이어진다. 수백가지 꼭두각시와 음악밴드 53개팀, 댄서와 아티스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35회째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유령(Ghost)’이다. 채널 NY1가 오후 8시~9시30분 생중계한다. 212-807-7433. halloween-nyc.com. ◇어린이 핼로윈 파티=미자연사박물관이 31일 오후 4~7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한 핼로윈 파티를 연다. 거대한 공룡뼈가 전시된 로비 등 30개 홀이 핼로윈을 주제로 장식된다. 또 빅애플서커스와 빅베어밴드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박물관 곳곳에 즐비하게 펼쳐진다. 공룡 너겟과 햄버거 등 점심을 포함한 입장료는 $18, 일반 입장료는 $10. 212-769-5200. amnh.org/programs/specials/halloween. ◇나이트클럽 핼로윈 파티=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이 많이 가는 나이트클럽들도 핼로윈을 맞아 코스튬을 입고 춤추는 파티를 연다. 맨해튼에 있는 클럽 서클(Circle, 135 W. 41st St.@6th Ave.)은 31일, 에스페이스(Espace, 635 W. 42nd St.@11th Ave.)는 1일 각각 파티를 연다. 코스튬을 입고 가면 할인 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에스페이스는 커스튬 콘테스트를 벌여 최고로 뽑힌 이에게 2000달러를 상으로 준다. 입장료 $15~25. thecirclenyc.com, stagenightlife.com. ◇공포의 피어=허드슨 리버파크 내 피어54(West St.@Horatio St.)에서 오는 11월 1~2일 이틀 동안 정오부터 오후 9시 사이 핼로윈 행사 ‘공포의 피어(Pier of Fear)’가 진행된다. 해적들이 출연하는 바이킹 공연이 오후 2·4시 30분 열린다.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가 준비됐다. ‘귀신의 집’ 입장은 무료이나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212-627-2121. hudsonriverpark.org. ◇다카하시 콘서트=일본 출신으로 뉴욕과 런던, 홍콩 등지를 돌며 공연해온 재즈 보컬리스트 마리코 다카하시가 31일 오후 8시 카네기홀(881 7th Ave.@57th St.)에서 공연한다. 15년만에 다시 카네기홀에서 솔로 콘서트를 여는 다카하시는 이날 ‘모모 이로 토이키’‘5번가의 마리’ 등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티켓 $15~55. 646-919-2229. marikotakahashi2008.com. ◇서니 김 재즈 콘서트=러스웰 러드가 이끄는 쿼텟이 31일 오후 7시 한국문화원에서 가을 밤 재즈콘서트를 연다.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의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보컬로 출연하는 한인 서니 김씨가 ‘아리랑’‘강변 살자’ 등을 새롭게 해석한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쿼트탱고 현악 4중주=현대적인 탱고 음악의 선두주자 쿼트탱고(Cuartetango) 현악4중주가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플러싱타운홀(137-35 Northern Blvd.)에서 공연한다. 히스패닉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해 초청된 이 그룹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뤄졌다. 뉴욕의 재즈클럽 버드랜드와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축제 등에 고정 출연해왔다. 티켓 일반 $20, 학생 $10. 718-463-7700 (교환 222). flushingtownhall.org. ◇펄스 파크=사람의 심장에 맞춰 움직이는 빛으로 만든 거대 조각작품 ‘펄스 파크(Purse Park)’가 내달 17일까지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23rd St.@Broadway)에서 전시된다. 야간에만 전시되는 작품으로 매일 밤 해질녘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 출신 예술가 라파엘 로자노-헤머가 설계한 이 작품은 센서로 연결된 두 조각 작품이 관람객들의 심장박동을 재, 잔디밭 위를 달리는 200개의 빛을 움직이게끔 하는 작품이다. 건축에 디지털, 로봇, 의학,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켰다. madisonsquarepark.org. ◇고교 풋볼 대항전=퀸즈의 맞수, 캠퍼스마그넷고등학교 풋볼팀 불독과 이에 맞서는 베이사이드고 풋볼팀 코모도르스가 맞붙는 대항전이 오는 11월 2일 오전 11시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캠퍼스마그넷고교(207-01 116th Ave.@207th St.)에서 열린다. psal.org. ◇서커스 윈턱=호기심 많은 한 소년의 모험을 따라 곡예사부터 댄서, 마리오네뜨 등 마법 속 캐릭터를 만나는 환상의 서커스 공연 윈턱(Wintuk)이 내년 1월 4일까지 열린다. 캐나다 출신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선사하는 윈턱은 햇빛을 잃어버린 북극 속 상상의 세계를 뜻하는 말. 출연진 50여명이 펼치는 스릴 넘치는 곡예와 장엄한 무대효과, 오래 기억에 남을 음악을 듣고 잊노라면 살을 에는 듯한 겨울의 추위도 단숨에 잊게 될 것. 20인 이상 단체 구입은 30% 할인. 티켓 $40~220. 212-465-6080. cirquedusoleil.com/cirquedusoleil/en/showstickets/wintuk. 글=송희정(프리랜서)
2008.10.30. 23:10
한국의 한비야가 ‘바람의 딸’이라면 이곳 LA에는 ‘바람의 아줌마’ 김명숙이 있다.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그녀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다. 그야 말로 ‘바람의 아줌마’다. 혼자가 아닌 남편과 늘 함께한 여행이어서 더욱 든든했다. 미국· 유럽· 호주는 물론 남극· 실크로드· 인도· 네팔 등 1년에 3~4차례 여행길에 나섰는데 올해 초에는 16일간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를 다녀왔다.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 등 5개국을 돌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발칸반도와 발트해 연안의 13개국을 다녀왔다. 27명이 동행한 그 여행의 기록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2008년 9월 12일 발칸반도 지역과 발트해 3국 등 모두 13개국을 18일간의 일정으로 여행하기위해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 23명이 LAX를 출발했다. 시카고에서 일행 4명을 만나 9시간을 비행한 후 폴란드의 크라카우(Krakaw 일명 돌아가신 교황 John Paul Air Port) 공항에 도착했다. 제2차 세계대전시 유럽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폴란드는 제일 피해가 많은 지역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크라카우는 별로 파괴되지않아 중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7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유태인을 비롯하여 40여곳에서 잡혀온 집시 범죄자 동성연애자 불구자들을 수용하면서 생태 실험을 하고 개스로 학살했던 곳이다. 수용소 세 곳중 두 곳은 파괴되고 현재 제 1 수용소만 남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들에게는 그들이 살수있는 터전을 마련 해주겠다고 하여 재물과 살림을 커다란 가방에 싣고 독일인들이 시키는대로 순응 했다고 한다. 150만명 이상의 사람을 개스로 살상한 이곳 박물관에는 전쟁경비 충당을 위해 분해했다가 버려진 여행 가방들 부러진 목발 숨겨진 보석을 찾기 위하여 굽이 부러뜨려진 채로 전시된 신발들 죽이기 전에 잘라낸 머리칼 죄수복을 입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수용소의 철문에는 '일하면 자유로워 질수 있다 '라는 독일어가 새겨져 있었다. 2008년 9월 13일 197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소금광산을 방문 했다. 324미터깊이와 총연장 300킬로미터 길이의 갱이 있으며 관광객에게는 135미터까지 층계로 내려 갈 수 있으며 올라 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갱내에는 광부들의 생활 모습 그들이 조각한 괴테동상과 소금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볼 만 했다. 소금광산 관광후 130킬로미터 떨어진 슬로바키아 타트라로 이동하여 산장같은 경치좋은 호텔에 도착한 뒤 식사전에 그 근처를 등산하는 여유도 가 졌다. 2008년 9월 14일 280킬로미터 떨어진 헝가리수도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데 5시간이 걸렸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운전길이었다. 다뉴브강을 가운데 두고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어지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총길이 2800킬로미터 중에서 헝가리를 통과하는 길이는 418킬로미터. 그 가운데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28킬로미터가 제일 아름답다고 한다. 천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헝가리는 200년을 오스트리아의 지배아래 있었으며 13명의 노벨수상자가 나왔고 그 중 12명이 기초 과학분야였고 1명이 문학수상자였다고하니 대단하다. 지하 5미터 되는 곳에는 세계 최초의 전기 지하철이 있다고 한다. 235미터 높이의 겔레르트언덕 어부의 요새에 있는 마차시성당은 현재 수리중이며 150년간의 오스만터키 지배시에는 무슬림들의 모스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241년 건축된 부다왕궁은 7개의 부족을 이끌어 온 상징으로 7개의 탑이 있으며 건국의 아버지인 성이슈트반 동상이 있다. 영웅의 광장에는 농업을 상징하는 낫을 들고 있는 동상 전쟁을 뜻하는 뱀을 들고 있는 동상 올리브나무 잎을 들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동상 지구를 뜻하는 금사과를 들고 있는 동상 모두 4개의 역사적인 위인의 동상이 있었다. 오스트리아와 동등한 위치에 있던 60년간에 세운 건축물들이 많이 있었다. 다뉴브강에서의 야간 유람선 관광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2008년 9월 15~16일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까지는 347킬로미터 5시간을 운전하여 현지 가이드를 만나서 다시 240킬로미터 떨어진 슬로베니아의 포스토냐에 도착 총 길이 27킬로미터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종유석 동굴을 보기 위해 겨우 오후 6시의 마지막 시간의 동굴 전철을 탔다. 1818년 처음 발견된 이후로 관광객에게는 5.2킬로미터의 구간만 허용되었는데 내부 온도는 섭씨 10도로 서늘했다. 다음날 1979 년 유네스코 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인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치 호수까지 240킬로미터를 5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다. 크고 작은 16개의 호수와 작은 폭포가 있으며 총면적 1만 9479헥타르중 1400헥타르는 울창한 삼림이며 살아 있는호수라고도 불리는데 크로아티아 국토면적의 7.5%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란다.
2008.10.30. 15:26
‘마사’라 불리는 옥수수반죽에 고기와 치즈 등을 넣어 이를 옥수수 껍질에 쪄낸 타말레. 거기에 칠리소스를 끼얹어 매콤한 맛을 더한 이 아메리카 인디언의 전통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가 이번 주말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맥아더 공원에서 열린다. 이어 다음주에는 인근 무어파크의 추수 끝난 벌판에서 남북전쟁 당시의 전투를 재현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초겨울로 다가 서는 이즈음, 색다른 먹거리를 찾아 공원나들이도 하고, 타임머신을 탄듯 과거로의 여행도 떠나보자. ■국제 타말레 페스티벌-맥아더 공원 올해로 네번 째 열리는 축제이니 역사를 따져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짧다. 하지만 그 주인공인 타말레의 전통은 무엇보다도 길어 매년 3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 연인원 6만여명이 다녀 간다. 맥아더 공원을 끼고 지나가는 7가 스트리트(7th St.) 두 세 블락을 막아서 열리는 이 행사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엄청난 인기다.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각종 타말레 요리와 라틴 아메리카 각 나라의 민속춤과 공연 등도 펼쳐져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다. 한인타운 바로 옆에서 열리는 것이라 여러모로 편리하다. 멕시코인들이 즐겨 먹는 이 음식은 멕시코 거리 모퉁이마다 이를 파는 상인들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인데 조리법과 휴대의 간편함으로 인해 초기 원주민들은 전쟁시 이를 휴대 식량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거친 옥수수가루 반죽에다 돼지고기 치즈 얇게 썬 칠리고추 등을 넣는데 이 재료는 다양한 타말레의 시작일 뿐이다. 파인애플을 섞어 넣는다면 달콤한 맛이 더해 질 것이고 고기는 닭고기가 되거나 쇠고기가 될 수도 있다. 싸서 쪄 내는 겉껍질도 옥수수껍질이 되거나 엘 살바도르혼두라스 등 더운 지방에서는 그 지역에서 흔한 바바나 잎이 되기도 한다. 조리법은 한가지지만 여기에 쓰이는 재료는 부족들마다 달라서 거의 이 대륙에 살았던 원주민 부족만큼이나 다양하다. 이 축제에서는 타말레 요리 경연대회와 먹기 대회도 열려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오늘은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 ▷가는 길; 101번 프리웨이에서 한인타운에 이르러 알바라도 스트리트(Albarado St.)에서 내려 남쪽으로 가면 맥아더 공원을 만난다. ■남북 전쟁 전투 재연-무어 파크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로 유명한 남북전쟁 당시의 최대 격전지 게티스버그 전투가 있은 지 올해로 145년이 됐다. 북군 8만 8000명과 남군 7만 5000명이 3일간에 걸쳐 격전을 벌여 북군이 승리, 이로 인해서 현대의 미국이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링컨의 연설은 이 전투가 있은 지 4개월 후의 일로 지금까지 수많은 도시에서 그 당시의 전쟁을 재연하는 이벤트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다음 주말에는 LA 한인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무어파크의 한 농장에서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이 전투는 게티스버그전투보다 1년 앞서 벌어진 것으로 1862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버지니아의 리치먼드에서 7일 동안 격전을 벌여 ‘7일 전투’로 불리기도 하며 남북전쟁 당시 주요 전투중의 하나로 꼽힌다. 무어 파크 티에라 레하다 농장의 추수 끝난 넓은 벌판에서 7일동안 벌어진 6번의 전투중 주요 전투를 재연하는 이 행사는 그 규모로 보아 남가주에서 제일 큰 행사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전투도 재연되는데, 노을지는 가을 들녘에 펼쳐지는 피비린내나는 전쟁의 화염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으로 바뀐다. 특히, 화약전문가들이 동원돼 연출되는 육중한 대포에서 포탄이 발사되는 장면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겠다. 푸른색의 제복을 입은 북군과 회색제복의 남군들이 들판을 가득 메우고, 당시의 대포와 소총, 각종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이 현장을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시간은 140여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 간다. 전투만 재연되는 것이 아니다. 병영을 재연해 놓은 막사에서는 그 당시의 식기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전쟁에 나간 남편, 자식을 기다리는 아낙네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입장은 10시부터이나 전투는 토요일인 8일은 12시, 3시, 5시 세차례 열리고, 일요일은 12시와 2시 두차례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15달러, 학생은 ID를 보여주면 10달러, 5세 이하는 무료인데, 웹사이트(www.MoorparkRotary.com)에서 2달러 인하된 가격으로 티켓을 살 수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로 북쪽으로 가다가 23번 프리웨이를 바꿔 타고 가다 티에라 레하다 로드(Tierra Rejada Rd.)에서 내려 좌회전해서 가면 선셋 밸리 로드(Sunset Valley Rd.)를 만난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왼쪽에 입구가 나타난다. ▷주소: 3370 Sunset Valley Rd, Moorpark, CA 93021 백종춘 기자
2008.10.30. 15:22
시작이 반이라더니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넘나 들면서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에 나선지 벌써 오늘이 꼭 절반 째다. 2월 12일 Florida주의 Britton Hill을 시작으로 4개여 월 만인 6월 15일 Minnesota주의 Mt. Eagle의 정상을 밟았을 때가 25번째를 맞는 귀중한 순간 이었다. 한인 이민 역사상 단독으로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은 이번이 최초다. 그래서 이 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지칠지라도 얼마 남지 않은 내 생애에 나를 증명하고 확인시켜줄 무엇인가를 해 놓고 싶은 욕망이다. Texas주의 최고봉인 Guadalupe. Mt은 3월 2일 낮 기온이 80도가 넘었으나 다음날 아침 폭설과 강풍으로 기온이 곤두박질 쳐서 정상도전은 고사하고 Big Bend로 복도 많은 피란 여행을 다녀와서 이틀 뒤인 3월 5일 성공한 일도 있다. 4월 1일 Hawaii를 갔을 때 알로하 항공사가 파산한 것을 만우절로 착각했다가 잠시 곤욕을 치르긴 했으나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400여달러 하던 비행기 표 값이 2달 만에 1100불이 넘게 올랐다. 4월 20일 North Carolina주의 Mt. Michell은 이틀 동안 수백 마일이나 운전을 하여 겨우 산 밑에 까지 당도하고 보니 낙석으로 도로가 폐쇄되어 있어 참으로 황당한 맛도 보았다. 마음의 행복은 힘들게 찾아야만 그 진미를 알수 있다는 말과 같이 산 뒤로 하루를 더 돌아 성공했을 때의 기쁨과 환희도 음미했다. 5월 27일 Delaware주의 Lums Pond. S P에서는 렌트한 자동차 열 쇠를 잃어버려 비행기 시간에 초조했던 일이며 6월 15일 Illinois주의 Charles Mound는 함부로 들어 갈수 없는 남의 사유지에 굳게 닫힌 철문까지 열어 제치고 들어 갔다가 주인과 마주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고 나왔던 일도 있었다. 5월 말경 Indiana주와 Iowa주에는 대 홍수로 호수 제방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어 주민들을 강제로 퇴거시키는 판국에 그 중앙을 지나갔다는 사실과 일주일 내내 천둥 번개와 토네이도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도 비 한 방울 안 맞고 다니다가 모든 일정을 다 끝내고 비행기에 오르니 그때서부터 비가 쏟아지는 신의 가호가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 춥고 덥고 비와 눈이 많아 서부 사람들의 느슨한 생활태도와는 다르게 자연의 순리대로 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살고 있는 동부 사람들은 모든 행동거지와 태도가 영 다르게 보인다. 아무쪼록 금년 말까지 성공리에 잘 마무리되어 새 역사의 한 장을 만들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2008.10.30. 15:19
그러나, 사냥하면 낮고 느리게 혹은 애잔하게 연주되는 주제곡 카바티나로 기억되는 ‘디어 헌터’, 다시 말해 사슴사냥이 제일이다.
10월 1일부터 그 시즌이 시작됐다. 모든 자연환경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이곳 캘리포니아도 사냥에서는 한 수 아래다.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그래서 사냥의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와이오밍주의 버팔로로 LA의 내로라하는 사냥꾼 둘이 의기투합해 먼 길을 떠났다.
가고 오는 데 나흘, 사냥 이틀. 픽업 트럭으로 내달았던 그 길에 기자가 동행했다. 이미 몇년 전 중가주의 곰사냥을 경험했던 터라 사슴과 버팔로 사냥은 또 다른 흥분으로 다가왔다.
낮게 그르렁 거리던 엔진소리가 야트막한 언덕위에 멈추자, 운전대를 잡았던 가이드 ‘닉’이 쌍안경을 들고 멀리 숲속을 훑는다. 육안으로는 도무지 뭐가 뭔지 볼 수는 없지만 사냥꾼들도 바짝 긴장을 한 채 덩달아 멀리 숲속을 응시한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겨울 폭풍우로 세상천지가 하얀 솜이불을 뒤 덮어 쓴 듯해서 회색으로 잔뜩 찌푸린 하늘과 맞닿아 그야 말로 천지 분간이 안된다. 가끔씩 창으로 들이치는 바람에도 몸이 움츠러 든다.
겨울 해가 중천으로 떠 올랐는데도 기온은 화씨 32도. 얕게 흐르던 실개천은 지난 밤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얼어 붙었다.
어느 순간 닉이 시선을 고정한 채 손짓을 한다. 실눈을 하고 손짓한 곳을 노려 보니, 400야드 쯤 될 까, 아직 노란 단풍을 달고 선 버드나무아래 회색빛 세이지 브러시 사이로 귀가 몇 개 쫑긋 솟아 있다. 사슴이다.
닉의 손짓으로 일행은 라이플을 움켜쥐고 살그머니 창밖으로 나선다. 프레드 김(51·노스 헐리웃)이 그의 장총 웨더비(Weatherby)에 달린 받침대를 펴고 바닥에 엎드린다. 유효 사거리 1000야드. 거리는 충분하다. 쌍안경너머로 시선을 고정한 채 닉이 지시를 한다.
“오른 쪽에서 두번 째”.
곧이어 들려 올 ‘천둥’소리와 바닥에 나 뒹굴 사슴을 생각하니, 치달아 오르는 심장 박동소리가 귀에 까지 들리는 듯 하다. 다시금 숨을 고르고 카메라 렌즈를 들여다 보는 찰나, 어이없게도 사슴들이 엉덩이를 보이며 훌쩍 덤불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이 곳은 LA에서 북동쪽으로 1400마일이나 멀리 떨어진 와이오밍주의 버팔로. 그 읍내에서 남쪽으로 20마일 떨어진 개인 목장이다. 1만 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목장으로 가이드 닉이 주인이다.
사료용 목초 알팔파와 소를 키우는 곳이지만, 매년 겨울 사냥철이면 이 목장을 들고나는 사슴들과 야생 칠면조, 꿩, 너구리, 코요테 등을 사냥하러 미 전국에서 몰려 드는 사냥꾼들에게 목장을 개방해 가이드를 하니, 겨울 농한기 부업치고는 짭짤하다.
매년 사슴사냥철이면 이곳 읍내는 전국에서 몰려든 얼룩무늬 사냥꾼들로 들어찬다. 픽업 짐칸이나, 트레일러에는 어김없이 4륜 구동 산악용 차(ATV)들이 올라 앉아 있고, 식당이나 주유소에는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얼룩무늬 일색이다.
주 전체 41만 에이커의 생태보존지역과 공유지에 60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니,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 하다. 이중 100여종의 동물이 사냥 대상이다.
낌새를 챈 사슴무리가 설원을 달리고, 사냥꾼들의 가슴도 덩달아 뛴다. 목장이래야 들판에 얕은 철조망 하나로 경계가 이뤄지니, 어디나 야생천지다. 몇 년전 사다 풀어 놓은 버팔로 송아지가 1만 에이커의 목장을 야생상태로 살아가는데, 큰 놈은 무게가 1톤에 달한다.
후다닥 사슴 튀는 순간 총성 이어지고…
1890년에 미국의 44번째 주로 입성하기 전부터 야생동물의 보호와 관리에 힘을 써 그 규정과 관련된 법률과 시행세칙들은 아직도 여타 주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76년 한해 동안 미주리주로 팔려간 야생 버팔로 가죽만 무려 8만여장에 이르렀고 1889년에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마지막 버팔로가 사냥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강력한 법 시행으로 1923년 24마리이던 야생 버팔로가 지난 2000년에는 4000마리로 늘었다. 검은 꼬리 사슴(Mule Deer)과 앤틸로프 사슴(Pronghorn Antelope)은 2005년에 각각 5십만 마리 흰꼬리 사슴(White-tailed Deer)은 5만 6천마리에 이르러 사슴사냥 천국의 자리에 등극했다.
다시금 언덕을 내려온 트럭이 자연수로를 따라 나아가는데 갑자기 오른쪽 덤불 속에서 검은 꼬리 사슴 대여섯마리가 튀어 나와 트럭 앞을 가로 질러 언덕 위로 달려 간다.
재빨리 차에서 내린 프레드와 윌리엄 리(50.노스리지)가 트럭 후드위에 라이플을 올려 스코프로 눈을 가져간다.
아니나 다를까 잠깐 내달리던 사슴들이 어느새 멈춰서서 물끄러미 이곳을 돌아 본다. 20여년의 사냥경력을 가진 이들이 이순간을 놓칠 리 없다.
윌리엄이 겨냥함과 동시에 겨울 들판에 요란한 굉음이 울려 퍼지고 모든 사슴이 사라진 언덕 위에 암사슴 한마리가 쓰러진다.
"굿 샷!". 가이드 닉이 외치고 일행은 발목까지 빠지는 언덕을 서둘러 달려 올라간다.
몇 컷 기념사진을 찍고 나자 닉이 익숙한 솜씨로 '작업'에 들어간다. 배를 갈라 내장을 들어 낸다. 이렇게 버려진 내장은 코요테나 여우 늑대 까마귀들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야말로 고스란히 자연으로 되돌려지는 것이다.
사냥경력이 20년이 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사슴이 상대적으로 귀해서 이런 행운이 흔치 않았던 지라 사냥꾼들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다.
1만 에이커나 되다 보니 야산과 호수에 계곡을 돌아가는 조그만 강도 있어 군데군데 야생동물이 서식하기에 여간 좋은 여건이 아니다.
18년이나 됐다는 고물 픽업은 키 높이에 이르는 덤불을 곧잘 타고 넘는다. 모퉁이를 돌아 가니 멀리 야생 칠면조들이 한가로이 먹이를 쪼고 호숫가에는 캐나다 기러기들이 모여 있다.
천천히 숲을 헤치는 트럭앞으로는 갑자기 꿩이 후드득 날아 오르고 쌍안경으로는 점점이 버팔로들이 잡힌다. 강 위로 놓여진 철교를 건너 다시 언덕위로 올라 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언덕 아래로 휘어져 흐르는 강을 끼고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멍하니 바라보는데 프레드와 닉이 바짝 긴장을 한다.
아래 세이지 브러시 사이로 언뜻 사슴이 보이는 듯하자 후다닥 여기저기 사슴들이 튀어 달아난다.
이어서 몇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지만 실패.
발은 시려오고 손가락은 감각이 무뎌오지만 이틀에 걸친 사냥 태그는 아직 많이 남았다.
멀리 버드나무를 목표로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나무 아래 앤틸로프 사슴이 떼로 몰려 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멀리 달아 난다. 개울을 건너 들판으로 달아나는데 이쯤되면 승산이 있다.
프레드와 윌리엄이 30구경 윈체스터 매그넘을 장전한 라이플을 겨눈채 스코프로 그들을 쫓는다. 채 30초도 달리지 않고 멈춰선 사슴들이 금새 평온을 되찾고 무심히 주위를 둘러 보는데 연달아 총성이 울린다.
두 사냥꾼이 각각 1마리씩 잡는 데 성공한다.
점심을 먹은 일행은 버팔로 사냥에 나섰다. 와이오밍 주에만 4000여마리가 야생상태로 살고 있지만 매년 낚시 수렵국에서 개체수 확인을 거쳐 아주 제한적인 숫자만 추첨을 통해서 사냥을 허용을 한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야생 버팔로 사냥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개인 농장에서 방목해 키우는 버팔로를 사냥하게 된다.
이는 주로 박제를 위한 것으로 사냥의 재미는 떨어지는 편. 800파운드에 달하는 중간크기의 버팔로를 포함 이 날 오후까지 이들이 거둔 사슴은 앤틸로프 3마리 검은 꼬리 2마리 흰 꼬리 1마리.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렇게 귀한 사슴이 이곳에는 널렸다.
저녁이 되면 타운 골목 등지에 삼삼오오 떼를 지어 나타나기도 하고 프리웨이를 달리다 보면 한번에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실제로 와이오밍은 미국내에서 프리웨이를 달리면서 볼 수 있는 동물이 제일 많은 곳이라고 자랑을 하기도 한다.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눈보라속을 헤치며 5박 6일간 기자와 사냥꾼 둘이 번갈아 가며 달린 거리가 2900마일에 가는 데만 22시간 오는 데 19시간. 돌아오는 그 피곤한 장도에도 꾼들은 다음 사냥얘기로 입에 침이 마른다.
플로리다 악어 캐나다의 무스 아프리카 케냐의 사자 .......
◇사냥문의:세코이아 헌팅클럽 이선 회장 (213)369-0467
■나도 사냥에 도전할까? 절차와 비용
와이오밍 수컷 사슴, 1마리에 283불 들어
사냥허가의 기본 목적은 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개체수 조절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 사냥허가가 주어진다.
물론, 주민의 건전한 레저활동을 권장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기도 하다. 물론, 라이센스 판매수익과 사냥꾼들이 쓰는 비용은 주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2004년 와이오밍주에는 8300만 달러의 사냥관련 수익이 돌아갔다.
사냥은 낚시와 달리 총기를 다루는 레저여서 그 시행 규칙이 엄격하고 또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대개 주위의 경험있는 사냥꾼을 따라 나서면서 사냥에 입문하는 것이 순서다.
캘리포니아에서의 총기 소유는 라이플(장총)과 샷건(산탄총)은 영주권자 이상의 신분으로 18세 이상, 권총은 21세 이상이면 누구나 총을 소유할 수 있다. 물론, 법무부에 등록을 해야 하고 다시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1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사냥 면허를 얻어야 된다.
그리고 사냥이 가능한 지역과 사냥대상의 시즌, 암·수별로 정해진 마릿수 등이 주별로 다르니, 반드시 각 주의 낚시수렵국(Department of Fishing and Game) 웹사이트에서 확인을 한다. 사냥 태그는 Big 5 등 총기를 취급하는 레저용품 등에서 구입하는데, 대상과 암·수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와이오밍주는 앤틸로프 수컷은 시즌에 1마리가 배당되는데 타주 거주자인 경우 태그 272달러에 환경보호기금 12달러 50센트가 추가되고, 암컷은 시즌당 4마리에 34달러와 환경보호기금이 따른다.
국립공원을 제외한 국유림과 공유지, 개인 목장 등지에서 사냥이 가능한데, 시즌 오픈은 활 사냥이 먼저 시작해서 끝나면 이어서 석궁과 총사냥이 개방된다.
당연히 민가나 도로에서 일정 거리내에서는 사냥이 금지되고, 차량내부에서도 금지된다.
주에 따라서 정해지는 사냥 금지 거리도 달라진다. 사냥으로 얻어진 가죽이나 고기 등은 모두 사냥꾼의 차지가 되지만 판매는 금지된다.
2008.10.30. 14:59
할로윈(Halloween)을 앞두고 달라스 식물원에서는 2만여 개의 호박을 진열한 호박축제(Great Pumpkin Festival)가 열리고 있어서, 가족나들이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강영한 기자
2008.10.29. 7:01
테니스 코트에서 반평생을 보낸 백전 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승부를 겨룬다. 3년 전 60세 이상 노장들이 결성한 LA골든테니스클럽(회장 박재호). 라켓을 처음 잡은 뒤 흰머리가 될 때까지 테니스를 즐긴 동지들이 고령으로 인해 하나 둘씩 골프장으로 떠나가자 아예 시니어들끼리 테니스 클럽을 만들기로 한 것. 승부 자체보다는 자주 만나 안부도 물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생겨난 LA골든테니스클럽이 내달 8일(토) 오전 9시 랜초 시에네가 스포츠 컴플렉스(5001 Rodeo Rd. LA)에서 '제3회 남가주 한인 시니어 테니스대회'를 연다. 박재호 회장은 "테니스 원로 및 상록회원들이 건강 문제로 평소 즐기던 테니스를 계속하지 못하고 골프나 다른 운동으로 옮겨가거나 지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대회는 성적에 관계없이 친목을 나누고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니어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경기종목은 60세 이상 A.B조 복식 65세 이상 A.B조 복식 70세 이상 복식 여성부는 60세 이상 복식 경기가 열린다. 경기 방법은 1세트 리그 방식이며 참가팀이 적을 경우는 더블 리그를 하게 된다. 참가비는 복식 40달러(개인 20달러)이며 접수 마감일은 내달 5일(수). ▷ 문의: (213) 249-2034 (323) 939-3123 최상태 기자
2008.10.26. 16:32
단지 9일간의 짧은 기간동안 한꺼번에 웅장하고 광활한 대지, 신비한 풍경을 너무 많이 보니 어디가 더 좋은지 따질 수 없을 정도다. 모든 장면을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글 솜씨가 안 따른다. 직접 가서 본 사람만이 느끼고 알 수 있다. 여행 기간 중 느낌이라면 들르는 곳마다 무척 깨끗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도 잘하고 예의가 바르다는 점이다. 국립공원은 물론이고 휴식하고 취사할 수 있는 길가의 피크닉 장소에도 쓰레기는 커녕 종이 한장 떨어져 있지 않았다. 연재하면서 비용이 얼마나 들었느냐와 준비물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막상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면 이것저것 준비부터 목적지, 경유지 등 걱정되는 것도 있겠지만 일단 떠나서 건강만 잘 유지하고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하면 다 해결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를 소개한다. ▲ 일정짜기와 비용 = 사전에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주 목적지는 확실히 정해야 한다. 하루의 운전시간은 5~6시간이 적당하며 무리하게 잡으면 관광은 커녕 몸만 피곤하다. 지도(AAA 기준)에 점점이 표시된 곳은 작은 길이라도 들러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프리웨이 위주로 다니면 재미없다. 운전 시간을 무리하게 잡지 않아야 주변 명소도 둘러 볼 수 있다. 경비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개스비. 예정한 목적지의 마일리지에 평균 개스값을 곱하면 대충 비슷하게 나온다. 숙박비는 캠핑 1박에 평균 15~20달러. 국립공원등 관광지 입장료는 대부분 차 1대당으로 지불한다. 호텔은 2인 기준이고 사람 수대로 추가한다. 외식하지 않으면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식사는 캠핑장이나 도중 피크닉 장소에서 직접 해 먹을 수있다. 모텔에서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 중간 피크닉 장소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룸에서는 금물. 또 길가 레스트 에어리어 화장실에서 전기밥솥을 꼽는 일은 망신 당하는 지름길. 호텔 따라 아침을 주는 곳이 있지만 점심 저녁은 외식해야 한다. 고기 야채 과일 종류는 여행 중 지역 마켓이 더 신선하다. 가격도 도시와 큰 차이 없다. ▲ 캠핑장과 호텔 = AAA지도에는 그 지역의 큰 캠핑장만 표시되어 있다. 국립공원 안에는 시설 좋은 캠핑장이 많은데 예약과 선착순이 골고루 있다. 일단 최대한 일찍 들어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전날 있던 사람들은 보통 11시에 나가는데 이름난 지역은 그 전에 가서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늦은 시간에는 자리잡기 힘들다. 자기 전에 음식물은 캠핑장에 있는 철제 캐비넷에 보관해야 한다. 여정을 짤 때 이틀 캠핑 후 하루는 호텔(모텔)로 잡으면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즐길 수 있다. 호텔은 국립공원 내부나 가까운 곳은 시즌에는 예약 안하면 아무리 시골 동네라도 잡기가 힘들며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KOA캠프 같은 곳은 캐빈이 있어 샤워도 할 수 있다. 호텔을 관광지 동네에서 못 잡으면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 장비 = 여름철에는 시중에서 파는 종류 모두 무난하지만 비닐 덮개(플라이)는 꼭 필요하다. 산중의 날씨는 예측 불허. 2장을 준비해서 한장은 바닥에 치고 또 한장은 텐트 위에 치면 습기도 막아 주고 비 올 때도 안전하다. 홈디포에 가면 사이즈 별로 파는데 10달러 미만짜리면 한철 쓰기에 충분하다. 슬리핑 백은 한국 사람들은 이불같이 펴서 깔고 덮기도 하는데 각자 침낭에 들어가서 자크를 채워야 보온이 더 잘된다. 모자를 준비하면 내복 입은 것보다 훨씬 따뜻하다. 셀폰은 필수품. 카메라도 대부분 디지털이라 필름 걱정은 없지만 배터리 충전이 문제. 충전기를 꼭 가지고 가야한다. 도중 호텔 등지에서 틈만 나면 충전 시켜야 한다. 지도뿐 아니라 GPS도 함께 가져가면 길을 잘못 들었을 때나 예상 도착시간 목적지의 호텔 상황 파악등 여러모로 편하다. 지도는 GPS가 알려 주지 못하는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GPS가 편리하긴 하지만 지도만 가져가도 큰 문제는 없다. ▲ 주유소 = 대충 50~70마일 정도면 주유소가 있다. 아주 외진 지역을 다니려면 개스 눈금이 반 이하일 때는 눈에 띄는 데서 무조건 채우는게 안전하다. 가끔 엔진오일을 체크해 보고 모자라면 주유소에서 한통 구입해서 보충하면서 운전하면 좋다. 중간 용변도 볼 겸 음료나 아이스 같은 것은 주유소에서 사는게 더 좋다. ▲ 기타 = 가족이 함께 차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면 노래 테잎(CD)은 반드시 필수. 운전자 맘대로 골라 가면 도중 지루해져 가족간에 싸움 나기 십상. 아이들도 각자 좋아하는 노래 테잎을 준비시켜 교대로 틀어 줘야 한다. 비상약은 꼭 챙기고 망원경도 있으면 좋다. 슬리퍼를 준비하면 차안에서나 캠핑장 잠깐 차에서 내릴 때 등산화나 운동화 보다 편하다. 플래시는 반드시 두 세개는 가져 가도록. 손전등보다 헤드 랜턴이 더 편하다. 긴팔 두꺼운 옷과 일회용 라이터나 성냥은 필수 캠핑장의 밤은 아주 춥다. 버너의 개스나 기타 소모성 장비는 지나는 도시에서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다.
2008.10.23. 16:19
Chicago로 출발하기 직전 중앙일보 지면을 통해 미 중부 지역에 수해가 크다는 보도는 어렴픗이 알고 있었지만 Iowa주가 수해 중심지역 일뿐 아니라 그 피해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었다. 낮은 지역은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32개 카운티는 연방 재해지역으로 선포되고 부시 대통령도 직접 현지를 방문하여 피해 주민들을 위로할 정도다. Iowa주는 물론 인접해 있는 주는 거의 다 옥수수 농사뿐인데 가도 가 도 끝없는 강냉이 밭이 낮은 곳은 호수로 변해 있다. 5인치 정도 올라온 새순들이 얼마나 많은 비가 왔으면 마치 소금에 저린 배추 모양들이다.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24번째인 Hawkeye Point는 1670피트로 Iowa주의 서북쪽 코너인 Minnesota주 경계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Illinois주의 Charles Mound에서 618마일을 하루 종일 운전하여 Hawkeye Point에 거의 다 들어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해로 인해 60번 도로가 폐쇄되어 있고 우회하라는 사인이 도로 가운데 서 있다. 근처를 몇 바퀴 빙빙 돌면서 묻고 물어 목적지인 Hawkeye Point에 도착해 보니 최고봉이란 곳이 겨우 강냉이 밭 고랑 끝 부분이다. Sterler라는 개인 농장 집 옆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옥수수 밭이 시작하는 지점에 붉은 색깔의 대리석으로 Iowa주의 지도 모양을 해서 세워 놓았는데 그 비문에는 Hawkeye Point. Elev 1670' 라고 써 있다. 옆에는 또 하나의 작은 돌로 된 비석에 2006 Summit for Heroes May 20 Sibley Iowa 라고 쓰여 있다. 두 비문 옆에는 옥수수 저장 탱크가 서 있고 그 아래로는 Osceola Rural Water라는 흰색의 큰 물탱크가 서 있다. 옥수수 밭 고랑에 앉아 이곳도 최고봉의 하나이니 사진기를 주섬 주섬 내려 놓으며 상념에 젖어본다. 하기야 2004년 전에는 최고봉이라는 말 자체도 없었는데 2004년 주 정부에서 측량 팀을 고용하여 측량한 결과 이곳이 최고봉으로 판명이 났다고 한다. Hawkeye라는 말은 Iowa주민들의 속칭이기도 하려니와 주 법 가운데 특이한 법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도 키스를 5분 이상은 할 수 없단다. 오래하면 뭐가 달아 없어지나?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2008.10.23. 16:14
인생을 비유하는 말이 많지만 그중 가장 사랑받는 단어는 등대가 아닐까. 인생을 기나긴 항로에 그 멀고도 험난한 항로에 등장하는 한줄기 희망으로 묘사되는 것이 등대다. 최근 한국에서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등대 중 서해의 대표적인 등대 3건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해의 대표적인 등대 3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등대는 100여 년 동안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위에 한줄기 빛으로 뱃길을 열어 왔던「군산 어청도 등대」 「해남 구 목포구 등대」 및「신안 가거도(소흑산도) 등대」이다. 전북 군산의 「어청도 등대」는 1912년에 축조되어 현재까지도 초기 등대의 원형을 잘 유지한 채 사용되고 있으며 수은의 비중을 이용하여 등명기를 수은 위에 뜨게 하여 회전시킨 '중추식등명기'의 흔적과 그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상부 홍색의 등롱과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등탑 그리고 돌담과 조화된 자태는 신성함까지도 느껴지게 하며 해질 녘 석양과 바다와 등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1908년에 축조된 전남 해남의 「구 목포구 등대」는 대한제국기의 대표적인 등대로서 목포와 서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살아온 뱃사람 섬사람들에게 육지의 관문인 목포 입구의 이정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목포구 등대는 후에 지어지게 되는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등대로서 전체적인 비례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외형을 가지며 당시의 원형 거푸집을 짜서 시공하는 콘크리트 축조 기술 수준을 잘 나타내 주는 등 전통과 근대의 변혁기 근대 건축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 서남단의 섬에 자리한 전남 신안의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는 1907년에 축조되어 1935년 유인등대로 증축된 등대로서 대한제국시기의 등대와 달리 간략화된 전면 출입구의 돌출 현관과 원뿔꼴의 등롱 그리고 등탑 내부에는 직선형 계단이 있는 변화된 모습으로 축조되어 등대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대적 변화 양상 등 등대건축의 한 변천사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의 등대는 기원전 280년에 지중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항구 입구 근처에 있는 파로스라는 작은 섬에 세워진 "파로스" 등대이나 두 번의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03년 인천에 팔미도 등대(최초의 근대식 등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0호)가 세워진 이래 현재 41개의 유인 등대가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첨단산업기술의 발달과 첨단항법 개발로 등대의 기능이 보강확대되는 추세로 각종 장비의 설치를 위하여 보다 큰 규모의 등대로 증개축함에 따라 오래된 등대가 계속해서 없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국토해양부의 협조를 받아 작년 6월부터 등대 유적 조사를 추진하여 우선 서해의 대표적인 등대 3개소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내년에는 남해와 동해에 있는 등대를 조사키로 하였다"고 밝혔다. 인천 팔미도 등대와 부산 가덕도 등대(1910년) 호항 호미곶등대(1908년) 경북 울진 죽변등대(1910)가 등록문화재보다 '한 등급' 위인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2008.10.23. 16:13
거친 캔바스 천에다 디자인은 인체공학하고는 거리가 멀고, 무게 중심또한 뒤로 쳐져 있고, 양쪽의 거대한 주머니는 나무많은 산길에서 걸리기 일쑤고… 그래도 산좀 탄다하는 사람들은 키슬링만 찾았다. 기술의 발전으로 디자인은 인체공학을 기본으로 하고, 재질 또한 가볍고 튼튼한 것으로 바뀌었다. ◇오스프리 당일용 배낭(Osprey Talon 33 Pack) 33리터의 용량에 무게가 30온스밖에 안되는 초경량 당일용 배낭. 양쪽에 물병이나 기타 행동식을 넣을 수 있도록 신축성이 있는 포켓이 있고 허리 벨트 어깨끈 등에도 소형 주머니가 있어 에너지젤이나 셀폰등을 수납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내부에도 등판사이에 물주머니를 수납할 수 있다. 쓰임새가 많은 최적의 제품. 가격 129달러 ◇도이터 푸투라 배낭(Deuter Futura Pro 42 Pack) 11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제 배낭으로 '통풍'을 뜻하는 'Deuter'라는 회사명처럼 등판의 땀 배출에 신경을 쓴 제품. 랜턴 방한자켓 등 꾸려야 할 짐이 많아지는 동계 주말 산행으로 적합하다. 양쪽의 망사 포켓은 물병이나 행동식을 넣기에 좋고 아래쪽으로도 침낭 등을 넣고 뺄 수 있도록 지퍼가 달려 있다. 방수 커버가 내장돼 있어 비가 올 때 유용하다. 용량 42리터 가격 129달러 ◇그레고리 발토로 배낭(Gregory Baltoro 70 Pack) 고산등반이나 장기산행에 적합한 제품. 배낭 전문브랜드의 제품이라 신뢰감도 높고 인체공학적 설계로 크기에 비해 편안함도 탁월하다. 바닥은 열가소성 합성고무로 덧 씌워져 튼튼하고 방수성이 좋다. 몸통의 길이에 따라 세가지 크기로 출시. 등산 전문잡지 백패커(Backpacker)에 의해 올해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게 5파운드 9온스 가격 269달러 ◇노스페이스 프리메로 배낭(The North Face Primero 70 Pack) 역시 대용량으로 장기산행에 적합하고 70리터로 60리터형도 있다. 열대우림을 다녀도 될 만큼 무엇보다 이 배낭은 방수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방수성 추구로 인해 외부로 돌출된 포켓들이 없어 장비의 잦은 수납은 불편한 편. 배낭덮개는 분리해서 쓸 수도 있고 멜빵의 몸통길이가 체형에 맞춰 조절된다. 무게 5파운드 가격 289달러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23. 16:00
가을도 깊어 이미 초겨울의 문턱으로 치닫고, 들판의 곡식들은 탐스럽게 익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월의 마지막 날로 다가온 핼로윈은 벌써 그 축제를 기다리기에 좀이 쑤신 듯 갖가지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유럽의 옛 켈트인 달력으로 10월 30일은 연중 최후의 그믐날이고, 그 다음날인 11월 1일은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지난 한해의 나빴던 일들을 한번에 씻어 버리기 위해 이 하룻밤에 지상에 우글거리는 악령들을 모두 동물로 바꾸어 몰아 낼 수 있다고 믿었다. 요즘은 정작 자신들이 악령으로 변장을 하여 축제를 즐기는 풍습으로 바뀌었다. 동짓날 붉은 피를 상징하는 팥죽을 뿌려 흉사를 막고자 했던 우리네 풍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니,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같은 모양이다. 어찌됐든, 핼로윈의 상징인 ‘잭 오 랜턴’을 만들거나, 호박파이를 만들기 위한 호박들이 여기저기 널렸다. ‘펌킨 패치’(Pumpkin Patch)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잔치들이 열린다. 아직도 호박을 장만하지 못했다면 호박도 고르고, 주말 나들이도 겸해서 가족과 다녀올 만한 LA 인근의 농장들을 소개한다. ◇포크너 농장(Faulkner Farms), 샌타 폴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고속도로로 이름붙은 126번 프리웨이 선상에 있는 샌타 폴라에 있는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LA 인근에서 유명한 펌킨 패치다. 1894년 조지와 로다 포크너 부부가 27에이커의 땅에 빅토리아풍의 집과 곳간을 지어 만든 농장이다. 작년 부터는 샌타 폴라의 로타리클럽이 후원해서 근사한 가을 축제가 되고 있다. 황금빛 들판에 널려진 호박을 고르고, 건초를 실은 마차를 타기도 하고, 아이들은 먹이를 주며 갖가지 동물도 만져 볼 수 있다. 올해 부터는 새로운 구경거리가 등장하는데, 바로 거대한 투석기다. 이는 원래 중세시대의 전쟁에 쓰이던 기구로, 돌이나 포탄을 멀리 날려 성을 공략하던 것이다. 그런데, 포탄대신 호박을 날리는게 다른 점. 200피트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호박을 날리게 되는데 대단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미니 기차도 빠뜨릴 수 없다. 무엇보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먹거리다. 스테이크 바베큐, 시골풍 치킨 샌드위치, 갓 구운 파이, 팝 콘, 캬라멜을 입힌 사과 등 먹거리 천지다. 펌킨 패치에서 호박을 고르거나, 직접 밭에 들어가서 원하는 호박을 골라 딴다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이다. 건초를 쌓아올려 만든 피라미드를 오르거나, 해바라기꽃이 활짝 핀 해바라기숲도 장관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중앙 광장에서 락이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들이 흥겨운 음악을 연주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축제는 이달 초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열렸는데, 모레(2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 2달러.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발렌시아를 지나자 마자 126번 프리웨이를 바꿔타고 서쪽 벤투라 방향으로 간다. 이 프리웨이를 타고가다보면 필모어가 나오고 그 다음 마을이 샌타 폴라(Santa Paula)인데, 브릭스 로드(Briggs Rd.)에서 빠져 우회전해서 텔레그라프 로드와 만나는 곳이 포크너 농장이다. ▷주소: 14292 W. Telegraph, Santa Paula, CA 93060 ◇언더우드 가족 농장(Moorpark Family Farm), 무어파크 3월부터 11월까지 개방하는 주말 나들이용 농장이다. 학생들 관찰학습장으로, 가을엔 시월축제장으로 연중 갖가지 행사가 열리지만, 수확의 계절인 요즘이 제철이다. 오뉴월엔 블루베리를 따고, 9월 들어서는 토마토를 딸 수도 있다. 11월에는 남북전쟁 장면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영화촬영장으로도 쓰이는 LA 인근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농장이다. 올해로 11번째인 ‘가을 추수 축제’(Fall Harvest Festival)가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다. 농장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입구 왼쪽에 놓여있는 아이들 놀이용 왜건(wagon)을 하나 끈다. 물병이나 자켓을 벗어 올리고, 칭얼대는 아이를 올려 놓기라도 하면 금방 웃음꽃이 피어나겠다. 볏짚과 호박이 널려진 넓은 광장 여기저기에는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타조를 닮은 에뮤, 미니어쳐 말, 젖소, 염소, 알파카 등 각종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동물들이 펼치는 장기자랑을 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는 페이스 페인팅도 해주고, 간이 무대에서는 흥겨운 음악연주도 펼쳐진다. 광장을 지나 조금 들어가면 거기 온통 황금빛 물결을 이룬 펌킨 패치가 있다. 어른들도 한아름에 안을 수 없는 호박에서부터 아이 주먹만한 호박들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군데군데 볏짚 허수아비들이 호박파수꾼인양 서 있어 가을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이 호박 저 호박을 만지고 고르다보면 잊고 지냈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잠시 떠오르리라. 이쯤에서 다리가 피곤해지면 트랙터가 끄는 마차를 타보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즐겁다. 말이 끄는 마차나 조랑말도 탈 수 있고, 돼지 경주(pig race)와 옥수수 대포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아이들과 올해부터 시작된 ‘보석 찾기’(Gem Mining)도 해보자. 물이 흐르는 수로에서 각종 광물들이 섞인 모래자루를 채에 걸러 보석을 골라내는 것인데, 정신없이 빠져드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슬슬 배가 고파 온대도 걱정없다. 핫도그, 햄버거, 파이, 팝콘에다 맛있는 홈 메이드 먹거리들이 풍부하다. 잠시 쉬었다면 빼 놓을 수 없는 펌킨 패치옆에 있는 ‘미로’(Corn Maze)에 도전해 보자. 손을 들면 그 높이가 될 옥수수밭에 만들어진 미로인데, 그리 위협적(?)이지 않은 높이라 얕잡아 봤다간 큰 코 다친다. 몇 구비만 돌아도 방향감각을 잃어 뱅뱅 돈다. 겨우 출구라 싶어 들어 선 막다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인판들에는 “또 오셨군요”,“걱정마세요. 한달 뒤면 이 옥수수들은 다 시들어 버릴 테니 그때 나가시면 됩니다”라는 글귀를 보게 되고. 운이 좋으면 20분이면 건초더미를 쌓아 올려 만든 피라미드에 도달할 것이다. 주말 입장료는 10달러에 콘 메이즈와 트랙터 타기등이 포함되고 주차도 무료. 주중은 3달러이나 많은 행사들이 열리지 않는다. 몇몇 행사들은 티켓을 사야 된다. 시간이 있다면 근처의 레이건 전 대통령 도서관도 들러 볼 만하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벤투라 방향으로 가다가 23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티에라 레하다 로드(Tierra Rejada Rd.)에서 내린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가다가 선셋 밸리 로드(Sunset Valley Rd.)를 만나 좌회 전 하면 왼쪽 입구가 나타난다. 샌 퍼낸드 밸리지역에서는 118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23번 프리웨이로 바뀌면 곧 티에라 레하다 로드가 나온다. ▷주소: 3370 Sunset Valley Rd, Moorpark, CA 93021 ◇피어스 칼리지 가을 축제(Pierce College), 우드랜드 힐스 대개 농장에서 축제가 열리지만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 축제도 만만치 않다. 샌 퍼낸도 밸리의 피어스 칼리지 농장(Farm Center)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메트로 오렌지 라인 디 소토(De Soto)역에 붙어 있어 모처럼 차없이 전철을 타보는 맛도 괜찮겠다. 뿐만이랴, 전철표를 들이밀면 입장이 공짜다. ‘할러데이 힐’에서는 호박도 고르고, 사각호박 ‘스푸클리’와 그의 허수아비 친구 잭이 펼치는 쇼도 아이들에게는 볼거리다. 동물농장에서는 갖가지 동물들도 만져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은 옥수수밭 미로가 압권이다. 무려 그 넓이가 6에이커에 달하는 데다 하늘에서 봐야 그 형태를 알 수 있겠지만 올해는 독수리모양이다. 작년에는 인디언추장그림을 그려 미로를 만들었다. 평균 탈출시간은 45분. 그러나,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서둘러 빠져 나오시길. 낮의 떠들썩한 축제장이 옥수수 유령과 여러 괴물들이 출몰하는 유령의 집으로 변한다.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데,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금,토요일은 자정까지, 일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유령의 집은 주중에는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자정까지. 입장료는 4달러, 3세이하는 무료. 입장료를 포함한 ‘나이트 어드벤쳐 콘 메이즈’와 ‘유령의 집’은 각각 12달러, 그외 몇몇 놀이기구도 티켓을 사야 된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디 소토 애비뉴(De Soto Ave.)에서 내려 우회전한다. 빅토리 불러바드(Victory Blvd.)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입구가 나온다. 메트로 오렌지 라인을 이용한다면 디 소토역에서 내리면 된다. ▷주소: 6201 Winnetka Ave. Woodland Hills, California 91371 글.사진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23. 15:55
LA인근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매직 마운틴'에 영화 터미네이터를 소재로 한 새로운 롤로코스터가 설치된다. 매직마운틴측은 16번째 롤러코스터인 '터미네이터: 더 코스터'를 내년 봄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4번째 시리즈인 '터미네이터 구출' 개봉과 발 맞춰 제작중인 이 롤러코스터 제작에는 1000만달러가 투입되며 'X2'를 만든 업체 GCI가 디자인을 맡았다. 터미네이터 코스터는 데마파크내 북서쪽 '데자부' 옆에 자리잡게 된다.
2008.10.22. 20:13
◇호박 축제= 센트럴파크에서 오는 25일 오후 3~8시 호박 축제가 열린다. 뉴욕시에서 가장 큰 호박 축제로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즐비하다. 좀비가 불쑥 튀어나와 사람을 놀라게하는 귀신의 집이 베데스다 테라스 아케이드에 설치되며, 야외 공연장 밴드셸(Bandshell)엔 20피트 높이의 호박타워가 세워지고 해질 무렵엔 점등식도 열린다. 72스트릿 트랜스버스(Transverse)에선 마차도 탈 수 있고, 체리힐(Cherry Hill)에선 호박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nyc.gov/parks. ◇핼로윈 퍼레이드=브루클린 보태니컬가든(900 Washington Ave.)이 오는 26일 정오~오후 6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핼로윈 파티 ‘구울 앤 고어즈’를 연다. 행사는 쓰레기를 활용, 음악을 연주하는 ‘배시 더 트래시’를 시작으로 아크로뱃과 인형극, 본스윙패밀리 공연, 태국무용 등으로 진행된다. 오후 4시30분부턴 핼로윈 퍼레이드가 시작되며, 메인스테이지를 가득 메울 거대 인형극도 감상할 수 있다. 티켓 어른 $8, 12세 이상 $4, 12세 이하 무료. 718-623-7200. bbg.org/vis2/2008/ghoulsandgourds. ◇고스트 투어= 맨해튼에서 가장 유령이 많이 나오는 집이란 별명을 가진 워싱턴스퀘어 근처 붉은 벽돌집 ‘머천트 하우스(Merchant’s House, 29 E. 4th St.)’가 핼로윈을 맞이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6~10시 열리는 ‘귀신의 집 투어’는 이 집에 얽힌 유령 이야기를 들으며, 이곳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을 조사한 결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일반 투어는 매주 목~월요일 정오~오후 5시 사이 방문하면 참가할 수 있다. 투어 $25. 212-777-1089. merchantshouse.org. ◇퀸즈 핼로윈 파티= 퀸즈에 있는 포트 토튼 파크(Fort Totten Park)에서 오는 25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핼로윈 파티가 열린다. 토니 아벨라 시의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마차타기, 호박 장식하기, 미술놀이 등 어린이를 위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우천시 행사는 26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718-352-4793. ◇퀸즈 귀신의 집= 퀸즈컨트리팜박물관(73-50 Little Neck Parkway)이 오는 25~26일 오후 4~7시 핼로윈 파티를 연다. 귀신의 집도 방문하고, 마차타기도 즐길 수 있다. 이어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엔 어린이들이 직접 호박을 따서 집에 가져가는 행사도 열린다. 귀신의 집 입장료 $4. 마차타기 $2. 718-347-3276. queensfarm.org. ◇스태튼아일랜드 핼로윈파티= 스태튼아일랜드 히스토릭리치몬드타운센터(441 Clarke Ave.)에서 오는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어린이를 위한 핼로윈 파티가 열린다. 티켓 어른 $3, 어린이 $8. 718-351-1611. nycgovparks.org. ◇무서운 동화 구연= 밤이 깊어가는 시각 따스한 난롯가에 어깨 맞대고 앉아 괴기 동화를 들으며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 구연의 밤이 24일 오후 7~9시 스태튼아일랜드에 있는 블러드 루트 밸리(700 Rockland Ave.@Brielle Ave.)서 열린다. 티켓 $6. 718-351-3450. 글=송희정(프리랜서)
2008.10.22. 19:18
【로마=박숙희 기자】옛날 옛적 이탈리아에서는 종교가 국가이념이자 철학이었고, 서민과 귀족 삶의 토대였다. 인쇄술이 발달치못해 성경이 널리 보급되지 못했던 시대, 가톨릭 교회는 미술가들을 고용해 성서 이야기를 담은 그림과 조각으로 성당 내부를 장식하며 전도했다. 세계 미술사에서 15∼16세기를 풍미했던 르네상스 미술을 빼놓을 수는 없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티치아노 그리고 벨리니 등 거장을 비롯해 르네상스 화가들은 교회의 위임을 받아 수많은 걸작을 제작했다. 그들의 작품을 소장한 로마, 피렌체(플로렌스), 베니스의 주요 뮤지엄을 소개한다. 로마 바티칸 교황청 내 자리한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은 역대 로마 교황이 수집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뮤지엄이다.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와 함께 유럽의 3대 뮤지엄으로 불리는 바티칸박물관은 지난해만 431만명이 방문했다. 비수기에도 30여분, 성수기에는 2시간 넘게 줄서 기다려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성지 순례자들을 연상시킨다. 교황 율리어스 2세가 벨베데레 정원에 고대 그리스 조각 ‘라오쿤’을 전시한 것이 바티칸 박물관의 시초였다. 1773년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역대 교황들의 수집품을 모아 정식 박물관으로 발족하게 된다. 뮤지엄 방문객들은 십중팔구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걸작이 있는 시스틴 성당으로 향한다. 이 성당에만 하루 방문객이 평균 2만명선. 뮤지엄 입구에는 영어·이탈리아어·불어·독어·일본어·중국어와 함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되어 있다. ◇하이라이트 ^천지창조=조각가로 명성을 떨치던 미켈란젤로가 1508년 서른셋의 나이에 율리우스 교황의 위임을 받고 완성한 천장 프레스코화. 프레스코는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리는 회화기법으로 상당한 기교와 순발력을 요구한다. 미켈란젤로는 젊은 나이에 시험대에 올랐다. 미켈란젤로는 바티칸의 성베드로(St. Pietro) 성당의 건축가였던 브라만테와 라이벌 화가 라파엘로가 그림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자신이 실패하는 것을 보기 위해 교황을 부추긴 것이라고 회고한 적도 있다. 그는 홀로 천장에 매달려 등장인물만 300여명이 넘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꼬박 4년이 걸렸고, 그후 목 디스크와 시력 악화로 고생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천장을 9개로 나눈 후 이를 34개로 분할했다. 창세기에서 중앙에 구약성경의 창세기와 그 주변으로 ‘12명의 예언자’ 삼각 모양의 벽과 반월형 벽면에 ‘그리스도의 조상’ 그리고 네 모퉁이에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려져있다. ^최후의 심판=‘천지창조’ 완성 후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 활동하던 미켈란젤로는 1534년 로마로 돌아온다. 59세의 노장은 교황 클레멘트 7세의 명으로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묵시적인 세계를 묘사한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거의 벌거벗고 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미켈란젤로는 남성의 근육미를 강조하는 누드를 통해 신의 인간화, 인간의 신격화를 추구했다. 여성의 가슴이 부자연스러운 것도 대부분 남성을 모델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 성 바르톨로뮤가 들고 있는 벚겨진 가죽 속의 얼굴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자화상이다. ‘최후의 심판’이 공개되자 추기경들은 거룩한 성당에 나체화가 불경스럽다고 반발했다. 추기경들의 탄원에도 교황은 굴하지 않았다. 그러나 1564년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였던 다니엘 다 볼테라가 그림 속 성기를 모두 가리는 작업을 해버린다. 때문에 다니엘은 ‘기저귀 화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1546년 교황은 미켈란젤로에게 세계 최대 성당이 될 성베드로 성당의 돔(dome) 건축자로 임명했다. 미켈란젤로는 돔이 완성을 보지 못한 채 88세로 사망한다. ^아테네 학당(1510~11)=교황의 서재에 성모자상으로 이름을 떨친 라파엘로에게 자신의 서재인 ‘스탄차 델라 세나투라’에 프레스코화를 위임한다. 라파엘로는 그리스 철학자 54명을 등장시켜 기독교와 고대 철학의 조화를 묘사했다. 다빈치의 얼굴을 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앙에 있고, 그리고 미켈란젤로를 닮은 헤라클레이토스와 검은 모자를 쓴 자신의 모습을 등장시켰다. ^라오쿤 군상=기원전 1세기 경 제작된 대리석 조각으로 트로이의 제사장 라오콘과 두 아들이 뱀에 물려 죽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 1506년 한 농부가 발견,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청원해 구입한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라오쿤 군상에 심취했고, 이에 영향을 강하게 받아 ‘반항하는 노예’‘죽어가는 노예’ 그리고 교황 율리어스 2세의 무덤 조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99년 라오쿤 군상은 이탈리아를 정복한 나폴레옹이 약탈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갔다. 이 조각은 프랑스 신고전주의 미술에 영향을 주었다가 1816년 나폴레옹의 몰락과 함께 바티칸으로 돌아온다.
2008.10.21. 21:57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동화문화원(49 호넥스트릿)이 가을학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오는 23일부터 7주 코스로 열리는 가을학기 프로그램은 전통 매듭, 한지 공예, 종이접기 수업 등으로 진행된다. 고조선부터 시작된 매듭 공예는 끈목·매듭송곳의 기법을 이용해 부채의 선추, 안경집, 도장집 등을 만들수 있다. 닥나무 껍질을 토대로 만든 종이를 사용하는 한지 공예 수업은 한국의 전통 문양과 한지의 옛스러운 멋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종이접기는 색채 감각, 두뇌 개발, 조형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전통 매듭과 한지 공예은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 종이접기는 토요일 오후 5~6시 열린다. 201-871-3033.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20.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