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한국산 3D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가 16일 워싱턴에서 개봉한다. ‘화려한 휴가’로 730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훈 감독과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7광구’는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하지원이 와이어 액션, 수영, 오토바이를 모두 직접 소화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로 변신했고,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대표 배우 안성기와 드라마 ‘추노’를 통해 남성적 매력을 발산한 오지호가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이한위, 송새벽, 차예련 등 호화 캐스팅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 산유국의 꿈에 부푼 대원들의 예상과 달리 시추 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안성기)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하지원)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달. 해준과 대원들이 마지막 시추작업에 총력을 가하던 어느 날,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 호에는 이상 기류가 흐르면서 본격적으로 흥미가 더해진다. 총 제작비 13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3D로 제작된 ‘7광구’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현실감을 준 괴물과 배우들과의 과감한 액션 연기가 볼거리다. 영화 속 괴물은 선명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접근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7광구’는 16일 AMC (206 Swamp Fox Rd. Alexandria, VA)와 AMC Rio 18 (9811 Washington Blvd. Gaithersburg, MD)에서 동시 개봉한다. 전권수 문화·사업 담당 [email protected]
2011.09.13. 18:19
한인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들이 에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카툰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된 '파이어 브리더(Fire breather)' 제작에 참여한 피터 정 총감독과 장성 감독이 오늘(10일) 열릴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각각 개인 업적 부문 캐릭터 디자인과 키 애니메이션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오는 18일 드라마 시리즈와 배우 감독 등을 중심으로 열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앞서 기술 및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업적을 치하하는 상이다. 동명의 만화책을 토대로 만들어진 '파이어 브리더'는 굴지의 만화영화 케이블 채널인 카툰네트워크가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장편 CG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삼지 애니메이션과 합작해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을 완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피터 정 감독은 MTV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카툰 네트워크 등과 함께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작업해 온 한인 아티스트 1세대다. 장성 감독은 한국 삼지애니메이션 소속이다. 이경민 기자
2011.09.09. 20:39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주 지역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민족에게도 한국 영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 최초 3D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가 오는 16일 남부뉴저지 체리힐몰 맞은편 AMC 체리힐 극장에서 개봉된다.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7광구는 CJ E&M 픽쳐스가 제작•배급하는 7광구는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지난 9일 개봉됐다. 이번 7광구 상영은 중앙일보 필라지사(215-277-1112)가 협찬한다. ▶개봉:9월 16일 ▶상영관:AMC 체리힐(2121 Route 38 Cherry hill, NJ 08002) ▶문의:1-888-AMC-4FUN ▶상영 시간:112분 ▶웹:www.sector7movie.blogspot.com.
2011.09.09. 18:03
순수 한국산 3D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가 16일 시카고에서 개봉한다. 영화 ‘7광구’는 ‘아바타’ 이후 할리우드를 뒤덮은 3D 열풍에 대한 충무로의 도전장으로 제주도 남단 7광구 망망대해에 몇 년째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 간의 사투를 그렸다. 제주도와 일본 규수 사이에 위치한 해저광구인 7광구는 실재 공간으로 1970년 사우디의 10배에 가까운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라는 별칭으로 불리운 곳이다. 사방이 검은 바다로 둘러쌓여 고립된 시추선에서 펼쳐지는 괴물과의 결투는 긴장감과 액션 쾌감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총 제작비 130억원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3D로 제작된 ‘7광구’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만들어진 괴물과 배우들과의 과감한 액션 연기가 볼거리다. 영화속 괴물은 3D로 선명한 이미지와 입체감 있게 관객들에게 접근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스팩터클한 액션도 더욱 생생하다. ‘화려한 휴가’로 730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훈 감독과 ‘해운대’로 1천만 관객을 달성한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하지원이 와이어 액션, 수영, 오토바이를 모두 소화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로 변신했고, 한국 영화계의 대들보 배우 안성기와 ‘추노’를 통해 남성적 매력을 발산한 오지호가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이한위, 송새벽, 차예련 등 호화 캐스팅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광구’는 16일 나일스 골프밀 쇼핑몰 내 AMC(301 Golf Mill Center, Niles, IL 60714)에서 개봉한다. 김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8. 19:54
◆7광구 감독:김지훈 출연:하지원, 오지호, 안성기 장르:SF·액션 등급:없음(한국은 15세 이상 관람가)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제작비 130억을 과감히 투자해 만든 영화 '7광구'가 드디어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된다. 오늘(9일)부터 CGV를 시작으로 일부 AMC 극장에서 상영되는 '7광구'는 한국 상업영화로서는 최초로 3D로 제작된 SF 액션 대작이다. 배경은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다. 주인공 해준(하지원)은 해저 장비 매니저로 이미 오래전 시추 작업 중 사망한 아버지를 따라 이클립스호에 올라 있다. 동수(오지호)는 해준과 키스 한 번 해보고 싶어 안달 난 유질 분석 담당관이다. 이들의 부푼 꿈과는 달리 시추 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이클립스호는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이를 위해 본부에서 정만(안성기)을 투입한다. 그는 해준 아버지의 옛 친구이자 시추선 선장까지 지낸 바 있는 베테랑 캡틴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준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걸리는 기간은 한 달. 해준은 남은 기간 석유를 찾고자 총력전을 펼치지만 배 주변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감지된다. 무시무시한 괴물이 서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괴물과 이클립스 대원들간의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면서 영화는 본격적 스펙터클에 돌입한다. 3D 효과가 빛을 발하는 것도 이 부분부터다. 한국에서는 높았던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관객들의 평가를 받았지만 2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여름 한국 극장가의 흥행 몰이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세계 46개국에 선 판매되는 기록도 세웠다. 한번쯤 내 눈으로 확인하고 평가해볼 만한 영화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경민 기자
2011.09.08. 18:08
래퍼 릴 웨인 빌보드 핫샷 데뷔 뉴올리언스 출신의 베테랑 래퍼 릴 웨인(사진)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빌보드 차트 핫 샷 데뷔를 달성했다. 릴 웨인의 최신 음반인 '카터4(Carter IV)'는 발매 첫주에 96만 장이 넘는 엄청난 판매량을 올리면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바로 전주에 1위에 올랐던 래퍼 게임(Game)의 음반이 9만 장이 팔렸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빌보드는 릴 웨인의 핫 샷 데뷔를 '괴물 같은 출발'이라고 표현했다. '카터4'는 발매 첫주 판매량만으로 올해 들어 2번째로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됐다. 1위는 레이디 가가의 2집 음반인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가 차지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의 음반은 발매 첫날 99센트에 판매했던 이벤트를 진행한 덕에 111만 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올렸다. 이벤트로 44만 장에 달하는 음반이 판매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판매량으로는 릴 웨인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카터4'는 아이튠즈를 통해 34만 장 이상을 판매하면서 아이튠즈의 주간판매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인 배우 경 심' 글리'서 열연 한인 배우 경 심(사진)이 최고 인기 TV '글리(Glee)'에 출연한다. 심씨는 이번 시즌 3번째 에피소드에 마이클 장의 아버지로 등장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시카고 출신 경 심씨는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해 개봉했던 3D 블록버스터 '라스트 에어벤더(The Last Airbender)'에도 출연해 좋은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고등학교 쇼뮤지컬 클럽을 중심으로 한 학원 드라마 '글리'는 FOX TV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고 있다.
위더스푼 조깅 중 교통 사고
할리우드 톱스타 리즈 위더스푼(사진)이 지난 7일 LA근교에서 조깅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리즈 위더스푼은 84세의 여성이 몰던 차에 치었다. 사고 당시 차의 속력은 20마일 정도였다.
가벼운 부상을 당한 위더스푼은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다.
위더스푼은 2005년에 개봉한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1.09.08. 17:55
조류독감, 사스, 그리고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시절의 공포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사람 많은 곳엔 가려 하지 않았고, 손 세척액을 달고 살았으며, 서로 악수도 하지 않으려 했다. 영화 '컨테이전(Contagion)'은 이 같은 공포를 생생히 그린 영화다. 아이디어는 사소한 데서 나왔다. 작가인 스캇 번즈는 "좁은 공간에서 콜록이는 사람 곁을 슬금슬금 떠나려는 군중의 모습을 보고 이 영화를 착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독인 스티븐 손더버그는 이 영화를 '울트라 리얼리스틱(Ultra-realistic)', 즉 극사실주의적이라 표현했다. 실로 그렇다. 영화가 끝나면 너도나도 당연한 듯 박박 손을 씻게 된다. 무시무시한 괴물이나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영화는 서늘하게 보는 이의 마음을 옥죈다. 공포 그 자체가 사람들을 패닉에 몰아넣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 과정 안에 각기 다른 위치에서 혼란에 빠지는 인물들이 있다. ◇ 맷 데이먼…밋치 역 출장 다녀온 아내가 몸살을 앓더니 갑자기 죽었다. 이내 아들도 죽었다. 무시무시한 신종 바이러스라는 판정. 곧 그는 격리 조치된다. 다행히 그에겐 항체가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산 지옥이 돼 버렸다. 이제 그는 강한 부정으로 남은 딸을 지키는 데 목숨을 건다. ◇ 로렌스 피시번…닥터 치버 역 그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디렉터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시기에 그의 임무는 막중하다.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고 치료약과 백신을 개발해 내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을 안심시켜야 하는 책임마저 있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다. 내 가족만은 따로 챙겨 피신시키고픈 유혹에 휩싸인다. ◇ 케이트 윈슬렛…닥터 미어스 역 닥터 치버의 오른팔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이 대단한 만큼 용감히 바이러스 창궐 지역으로 뛰어든다. 감염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욕이 그녀를 안전히 지켜줄 순 없다. 결국 그녀마저 바이러스의 감염의 위험에 빠지지만 아무도 그녀를 돕지 못한다. ◇ 마리온 코티라드…닥터 오란티스 역 세계보건기구 소속의 연구원이다. 바이러스가 최초로 시작된 지점을 찾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 아시아로 과감히 뛰어들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누가 누구와 어떤 신체적 접촉을 했는지를 조사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백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려는 사람들 탓에 그녀의 목숨은 담보가 되고 만다. ◇ 주드 로…앨런 역 그는 파워 블로거다. 그리고 음모론의 신봉자다. 자신의 블로거를 통해 대중이 알지 못하고 있는 감춰진 진실에 대해 글을 올린다. 그 글은 대중을 더 큰 혼란과 공포에 빠뜨린다. 정부 당국은 골머리를 썩는다. 그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앨런이 이를 통해 원하는 바를 손에 얻는다는 것 뿐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8. 17:47
매년 하반기는 이듬해 열릴 시상식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시기다. 예술성 있는 작품들로 평단의 극찬을 받아 온 거장 감독들과 연기력으로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톱스타 배우들이 그야말로 '러시'를 이루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빼어난 작품성을 내세운 작품들의 화려한 라인업이 벌써 기대를 모으는 중. 2012년 아카데미 다관왕을 노리는 주요 개봉작을 살펴보자. 미션 임파서블…뱀파이어 에드워드… 그들이 몰려온다 개인 취향에 맞춰본 추천 영화 장화 신은 고양이부터 메이저리그 단장까지. 올 하반기에는 가지 각색의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 있겠다. 그뿐인가. 스포츠 영화에서부터 뱀파이어 로맨스, 애니메이션, 대작 블록버스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쏟아지는 신작을 다 볼 수는 없는 일. 개인 취향에 맞춰 볼만한 영화를 한 편씩 꼽아봤다. ◇ 블록버스터 액션 팬이라면… 톰 크루즈가 에이전트 이선 헌트로 다시 돌아왔다.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또 한번 곡예에 가까운 액션을 선보인다. 올 하반기 최고 흥행작은 두말할 것 없이 이 영화가 될 것이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Ghost Protocol)'이 12월 21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이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다.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배우들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이다"라고 브래드 버드 감독이 말했다. 허풍이 아니다. 미리 공개된 스틸컷에는 두바이 초고층 빌딩을 수직으로 뛰어올라가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듯싶다. ◇ 스포츠 팬이라면 … "이 영화는 야구 영화가 아니다. 그게 다다." 오는 23일 개봉할 '머니볼(Moneyball)'의 감독 베넷 밀러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머니볼'은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에 관한 영화다. 만년꼴찌, 선수단 연봉 최하위의 가난하고도 실력없던 메이저리그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의 강팀으로 성장시킨 전설적 단장 빌리 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포츠 정신으로 일군 인간 승리보다는 훌륭한 리더가 조직을 바꾸는 과정에 주목하는 독특한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빌리 빈 역으로 출연한다. ◇ 하이틴 로맨스 팬이라면… 소녀들이여. 다시 한번 극장 앞에 텐트를 치고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울 준비를 하길.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그리고 아름다운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는 계속된다. 더 진하고도 간절하게. 전 세계 여성팬들을 광분시키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신작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파트1 (The Twilight Saga:Breaking Dawn Part 1)'이11월 18일 공개된다. 파트2는 2012년 11월에 개봉 예정이다. 이번 편에서는 에드워드와 벨라의 결혼, 신혼생활, 임신의 과정까지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슈렉' 시리즈를 보며 주인공 슈렉이나 피오나 공주보다 이 녀석에게 끌렸던 사람, 분명히 있다. 초록빛 눈망울을 그렁그렁 이며 보는 이의 못된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 버리는 억센 이탈리안 액센트의 고양이가 이젠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11월 4일 개봉하는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에서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 의도치 않게 은행을 턴 후 현상수배범으로 전락한 고양이의 사연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또 한번 기가 막힌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 추리소설 팬이라면… 셜록 홈스와 와튼 박사. 이름만으로도 추리소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름들이다. 지난해 로버드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를 내세워 짭짤한 흥행 수입을 올린 액션 모험물 '셜록 홈스'의 속편 '셜록 홈스: 게임 오브 쉐도우(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가 12월 16일 개봉한다. 전편에 이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중 한 명인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코난 도일 소설의 촘촘한 스토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은 '난봉꾼' 처럼 변신한 홈스의 캐릭터로 변주의 재미를 한껏 살렸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8. 17:39
영화계 최고의 대목인 여름방학 시즌도 막을 내렸다. 흥행 대박을 노리고 터져 나온 블록버스터들도 다 나왔다. 할리우드의 지난 여름 장사는 한 마디로 '그저 그랬다'. 지난 5월 첫 주부터 노동절 연휴까지 집계된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총 수입은 43억8000만 달러. 전년 대비 0.7% 오른 수치다. 하지만 실제 관객 수는 오히려 1.4% 줄었다. 티켓 값이 올라 수입이 상승했을 뿐이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 '트랜스포머3'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엑스멘:퍼스트 클래스'등의 초호화 블록버스터의 속편들은 딱 이름값만 했다. '토르' '그린 랜턴' '캡틴 아메리카'등의 신작 수퍼히어로물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쿵푸 팬더2' '카2' '스머프'등의 애니메이션들은 그나마 선방했다. 한편 '행오버2' '브라이즈 메이즈' '끔찍한 보스들' 등의 성인 코미디들은 예상을 뒤엎고 깜짝 흥행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 이제 후반전이다. 2011년 극장가의 영화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보다 다양한 영화들을 즐길 수 있어 영화팬들은 한층 신이 난다. 게다가 내년 초 시상식 시즌을 노리고 쏟아져 나오는 뛰어난 작품성의 영화들도 개봉 준비를 마쳤다. 하반기 할리우드 신작 라인업 지금부터 미리 체크해보자. 취향에 맞춰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2011.09.08. 17:32
'유토피아에서의 7일(Seven Days in Utopia)' 시사회 초대를 받았을 때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흔하디 흔한 '필 굿 무비(feel good movie)'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매튜 딘 러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유토피아에서의 7일'은 데이비드 쿡의 2009년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루크 치솜(루카스 블랙 분)이라는 골프 유망주가 텍사스의 유토피아라는 마을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좌절을 극복하고 골프와 인생 그리고 사랑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최경주는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인 '오태권(T.K. Oh)' 역을 맡았다. 대사가 단 한마디도 없는 게 아쉬웠지만 눈빛 연기는 볼만했다. 최경주는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다. 영화 출연은 좋은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15분 동안 주인공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 라운드 연장전에서 혈전을 펼칠 때는 영락없는 '탱크'의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름의 이니셜(T.K.O)답게 오태권이 골프클럽 커버로 복싱 글러브를 이용한다는 점. 영화 분위기가 중반까지는 너무(?) 평화로워 '좀 간지러운 영화'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주연을 맡았던 루카스 블랙의 거친 이미지 덕분에 결코 유치한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대부' '대부2'에서 마이클 콜레옹(알 파치노 분)의 변호사 형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뒤 '위대한 산티니(1979)'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듀발이 치솜의 골프 스승인 자니 크로포드 역을 맡았다. 어느덧 80세가 된 듀발은 야구 명화로 꼽히는 '내추럴' 카레이스 영화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로 스포츠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췄던 베테랑 배우. '유토피아'에서도 벌써 세 번째 공동 출연이라서인지 루카스와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주인공으로 루카스를 선택한 것도 탁월했다. 프로 못지 않은 부드러운 골프스윙을 선보여 '실제 PGA 선수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데이비드 쿡의 원작 '신성한 골프여행: 유토피아에서의 7일(Golf's Sacred Journey: Seven Days at the Links of Utopia)'은 현재 스포츠 선수들(특히 슬럼프에 빠진) 사이에 가장 인기 많은 소설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 왜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러셀 감독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치솜이 오태권과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다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롱 퍼트를 시도하는 장면. 홀컵 안에 볼이 들어가야 우승이다. 과연 주인공은 성공할까? 다음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사상 최초로 시도한 깜짝 엔딩'이라 할만하다. 러셀 감독은 영화를 만든 취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잘 맞는 스토리라 생각했다. 이 영화는 우리가 평소에 알면서도 자주 잊는 걸 일깨워준다: 조금만 뒤에서 바라본다면 인생에서 돈보다 가치가 높은 것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와 야망 그리고 꿈만 쫓느라 바빠 이런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 일이 힘들어지더라도 우리가 흘러가는 인생의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지난 2일 미 전역에서 개봉됐다. 홈페이지는 http://www.sevendaysinutopia.com. ▶제작: 유토피아 필름 ▶출연: 로버트 듀발, 루카스 블랙, 최경주 등 ▶감독: 매튜 딘 러셀 ▶등급: G ▶상영시간: 99분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6. 23:23
올 가을 제 49회 뉴욕영화제엔 한국영화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시대의 명감독 임권택·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비롯 완성도 높은 최신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면 뉴욕현대미술관(MoMA)으로 향할 일이다.. MoMA가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 2회 ‘영화: 오늘의 한국영화(Yeonghwa: Korean Film Today)’를 연다. 코리아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영화제엔 임권택 감독의 신작 ‘달빛 길어올리기’와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을 비롯 총 12편이 초대됐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작고한 거장 이만희 감독과 독립영화계의 신성 전규환 감독, 그리고 뚝심있는 두 여성 임순례·신수원 감독이다. ◇거장들의 신작 탐험=영화 ‘서편제’에서 잊혀져가는 한국음악 판소리를 부활시킨 임권택 감독이 이번엔 한지를 소재로 메거폰을 잡았다. 그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Hanji)’는 한지과에서 일하는 7급 공무원(박중훈 분)과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강수연 분)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보관본을 두고 실갱이를 하는 이야기.(25일 오후 2시, 26일 오후 7시 45분) MoMA에선 2008년 김기덕 감독의 전작 14편을 소개하는 회고전을 연 바 있다. 올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자전적인 영화 ‘아리랑’이 상영된다. 국제영화제에서는 찬사를 받았지만, 충무로에선 이단아로 낙인되어온 김 감독이 2008년 ‘비몽’ 이후 은둔해온 이유를 밝힌다.(29일 오후 8시, 10월 2일 오후 5시 30분) ◇여성영화에 경의를=‘우리 생애 최고의 해’‘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Rolling Home with a Bull)’은 김도연의 소설이 원작이다. 귀향해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는 청년이 부모가 애지중지하는 소를 팔려 하다가 7년 전 헤어진 애인이 나타나 소와 함께 7박8일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개봉 후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울진 덕구온천, 함양의 벚꽃길, 의성의 수정사 등지가 관광지로 떠올랐다. 옛 애인 역은 공효진이 맡았다.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세 친구’는 MoMA와 링컨센터의 ‘뉴 디렉터스, 뉴 필름스’에 초대 상영된 바 있다.(9월 22일 오후 7시 45분/23일 오후 4시 30분) 서른네살에 교직을 그만두고, 영화판에 뛰어들어 9년만에 퇴직금으로 영화를 만든 신수원 감독의 데뷔작 ‘레인보우(Passerby #3)’도 초청됐다. 자전적인 이야기 속에서 엑스트라 인생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주목된다. 2010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수상작(9월 22·25일 오후 4시30분) ◇이만희 다시 보기=‘만추’‘삼포 가는 길’‘돌아오지않는 해병’의 거장 이만희(1931∼75) 감독의 영화 두 편이 특별 상영된다. 당국의 검열로 상영금지 처분이 내려진 후 분실됐던 필름 ‘휴일(A Day Off, 1968)’은 가난한 두 연인(신성일·전지연)의 암담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29일 오후 6시 30분, 10월 2일 오후 3시 30분) 문정숙·독고성·이대엽이 출연한 ‘검은 머리(Black Hair, 1964)’는 뒷골목 갱단 보스의 애인이었던 검은 머리의 여인이 부하와 사랑에 빠지자 보스가 여인을 납치한 후 매춘부로 전락시킨다는 한국형 느와르다.(28일 오후 7시 45분, 10월 2일 오후 1시) ◇비정한 도시 3부작=MoMA는 현대사회의 비정함을 날카롭게 그리는 독립영화인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을 집중 조명한다. 전 감독이 김기덕 감독 휘하에서 연출력을 쌓았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모차르트 타운(Mozart Town)’은 모차르트 음악을 가르치기위해 교환교수로 온 슬로바키아 출신 피아니스트 사라의 눈에 비친 서울의 풍경이 그려진다.(29일 오후 4시 30분, 10월 1일 오후 7시) ‘애니멀 타운(Animal Town)’은 출소한 아동 성추행범이 택시운전사가 되자 딸을 추행하고 가정을 파괴한 그에게 복수하려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남 테헤란로에 출몰하는 멧돼지와 폭력성이 화제가 됐다.(29일 오후 7시45분, 10월 1일 오후 4시) ‘댄스 타운(Dance Town)=남편을 두고 탈북한 리정림의 눈에 비친 서울의 풍경을 그렸다. 베를린영화제·시애틀국제영화제·몬트리올영화제·홍콩국제영화제 초청작. (30일 오후 4시30분, 10월 1일 오후 1시 30분) ◇장르영화와 디지털영화=한국산 최신 장르영화도 상영된다. ‘해리 포터’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리메이크할 예정인 호러 코미디 ‘헬로 고스트(Hello Ghost)’는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차태현 주연.(23일 오후 7시 45분, 24일 오후 1시 30분)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 ‘플레이 미스티 포미’를 연상시키는 스릴러 ‘심야 FM(Midnight FM)’는 여성 DJ를 협박하는 남성 청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지태 주연.(24일 오후 5시 30분, 26일 오후 4시 30분) 이외에 홍상수 봉준호 감독이 만든 30분짜리 디지털 영화 ‘첩첩산중(Lost in the Mountain)’과 ‘인플루엔자(Influenza)’도 상영된다.(24일 오후 4시, 28일 오후 4시 30분) www.moma.org.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6. 23:20
강동원ㆍ고수 주연의 ‘초능력자’가 제47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5일 이 영화의 제작사인 ‘영화사 집’에 따르면 ‘초능력자’는 다음 달 6일 개막해 20일까지 2주간 열리는 시카고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랐다. 영화는 또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44회 시체스국제영화제와 다음 달 7일 막을 여는 제27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11월 2일 열리는 제34회 덴버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영화는 사람들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 초인(강동원·사진)과 그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규남(고수)의 대결을 그렸다. <연합>
2011.09.06. 16:31
DC 단편영화제(DC Shorts Film Festival)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는 23개국에서 제작된 145편의 영화가 DC 지역에서 상영된다. DC 단편영화제로는 최대 규모로 장르 역시 드라마에서부터 코미디, 애니메이션, 공상 과학,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으로 다양하다. 단편영화는 상영 시간이 대개 10분 내외이며, 길어도 20분을 넘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방대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되므로 어떤 취향의 사람이든 볼만한 영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단편영화의 매력은 역시 짧게 끝난다는 점이다. 10분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감독의 능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방송국 WTOP는 이번 영화제에서 볼만한 영화로 ‘Two’s A Crowd’, ‘A Wink of the Eye’, ‘Cataplexy’, ‘La Derniere Rondelle(The Last Time Around)’, ‘Long Story Short’, ‘One Shoe Blues’, ‘Miracle’, ‘The Interview’, ‘The Strange Ones’, ‘The Birthday Circle’ 등 10편을 선정, 소개했다. 티켓 구입시 약 90분간 여러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가격은 온라인 구입시 1인당 12달러(서비스료 1.50달러 별도), 극장에서는 15달러(현금)다. 혹은 영화 5편을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빅5 티켓은 10달러(+1.50달러)다. ▷웹사이트: www.dcshorts.com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2. 21:30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퀵’이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개봉한 영화 ‘퀵’은 시작부터 뒤도 안 보고 달리기 시작해 끝까지 달리고, 부수고, 터뜨리고, 웃기는데 전념한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을 겨냥한 확실한 영화다. 관객에게 흡사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린 것 같은 강렬한 흥분을 선사하겠다는 목표가 설정된 듯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디선가 봤음직한 장면이지만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통쾌한 ‘파괴의 미학’을 즐기기엔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유치한 듯 보이지만 결국은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미디도 빠지지 않는다. 헬멧을 쓴 채 엉성한 아이돌 댄스를 추거나 심지어 샤워까지 하는 아롬이나 위기의 순간에 엉뚱하게 실수하는 명식의 모습은 긴장감으로 잔뜩 오그라든 몸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한국의 관객들이 어떤 지점에 환호하고, 폭소하는지 대중적인 코드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액션과 코미디, 약간의 교훈극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퀵’은 엔딩에 스태프들의 ‘고생 메이킹 필름’을 붙여 감동 코드까지 알차게 챙겼다. 영화 ‘퀵’은 Rave 14(11900 Palace Way, Fairfax, VA)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권수 문화·사업담당
2011.09.02. 21:14
여고시절의 추억을 담은 흥행영화 ‘써니(Sunny·사진)’가 뉴저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29일 맨해튼 AMC빌리지와 뉴저지 AMC리지필드파크에서 개봉된 ‘써니’는 입소문에 힘입어 관객수가 증가했다. 이에 뉴저지 AMC리지필드파크에선 연장에 연장을 거듭, 6주째 상영에 돌입했다. 이는 7주까지 상영됐던 원빈 주연의 ‘아저씨’에 이은 장기 상영이다.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보니 M.의 히트곡 ‘써니’를 비롯 ‘터치 바이 터치’ ‘빙글빙글’ ‘꿈에’ 등 추억의 노래들을 삽입해 40∼50대의 향수를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써니’는 지난 달 23일까지 한국에서 총 744만여명을 동원해 ‘아저씨’‘타짜’ 등을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11위를 기록했다. 뉴저지 AMC리지필드파크12(75 Challenger Road.) 888-262-4386.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2011.09.01. 20:55
60년대 미시시피주. 그곳에 흑인과 백인이 산다. 백인은 자선을 베푼다며 아프리카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경매를 연다. 하지만 내 아이를 키워주고, 매일 같이 음식을 해 주는 흑인 가정부에게는 병이 옮는다며 화장실도 같이 쓰지 못하게 한다. 흑인 가정부들은 서럽다. 그들의 눈엔 우아한 척 교태를 부리는 백인 여성들의 가식과 이중 잣대가 훤히 보인다. 그래도 입을 다문다. 묵묵히 경멸의 눈초리를 보낼 뿐이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영화 '헬프(The Help)'가 뜻밖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10일 개봉 박스 오피스 2위로 데뷔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더니 2주차와 3주차에는 흥행 순위 정상에 오르며 인기 몰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 벌써 수입은 968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제작비 2500만 달러의 4배 가까이 벌어들인 것이다. 영화는 흑인 여성들의 쓰라린 삶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2011년판 '컬러 퍼플'이라 부를 만 하다. 그러나 처참하고 우울했던 '컬러 퍼플' 속 흑인 가정부들의 삶에 비해 '헬프'의 여성들은 담담하고도 용감하다. 서로 손을 맞잡을 줄도 알고 세상을 향해 힘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도 안다. 그래서 영화는 한없이 아름답다. 그들의 삶이 비참하고 처량해서가 아니라 가슴 찡한 울림을 주기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주.조연과 피부색을 막론하고 여배우들의 연기가 지극히 빼어나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미니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다. 연기가 진국이다. 이경민 기자
2011.09.01. 17:54
완벽한 사실처럼 포장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거짓 사실'에 관객 빠져들어 오늘 개봉한 영화 '아폴로 18(Apollo 18)'은 꽤나 충격적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를 위해 보냈던 유인우주선은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사실 아폴로 18호도 존재했다 주장한다. 미 국방부가 비밀스레 일을 추진했다는 것. 그리고 아폴로 18호에 승선했던 우주인들은 그 곳에서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다. '아폴로 18'은 그 당시 기록들의 모음이다. 사실일까? 아니다. 거짓이다. 영화는 철저한 픽션이다. 그런데 '아폴로 18'은 이를 완벽한 사실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렸다. 그래서 관객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거짓 사실'들에 완전히 빠져든다. 그게 이런 장르의 묘미다. '아폴로 18'과 같이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린 픽션을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라 부른다. 말 그대로 가짜 다큐멘터리란 뜻이다. 모큐멘터리(Mocumentary)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다. 90년대 초반에는 주로 풍자적 효과를 내기 위해 이 같은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포영화의 기법으로 즐겨 사용된다. 가정집이나 폐가 등 우리 주변의 일상적 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상황을 담아내 공포감을 증폭시킨다. 일반인들이나 아마추어 필름 메이커들이 가정용 카메라로 찍은 듯한 허술한 느낌이 특징이다. 대부분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이윤을 남기곤 한다. '아폴로 18'은 정통 공포보다는 SF 스릴러 물에 가깝지만 외계 생명체나 정부의 음모론 등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다른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 영화들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표적 페이크 다큐멘터리
▶블레어 위치 (1999)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물이 세계적 관심을 얻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영화. 3명의 영화학도가 마녀의 정체를 찾아 나섰다 실종되고 그들이 찍은 필름만이 남아 당시의 상황을 말해 준다는 내용이다.
▶패러노멀 액티비티 (2007)
가정집에서 느껴지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밝혀내고자 CCTV를 설치 촬영해 그 비밀을 확인한다는 내용. 1만 5000달러의 제작비로 1억 70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공포 영화의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게 한 작품이다.
▶보랏 (2007)
카자흐스탄 방송국 리포터인 보랏이 자신의 미국 체험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며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내용. 웃음과 풍자를 위해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택한 전형적 예다.
▶타임 (2011)
지난 6월 한국 MBC에서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TV용 페이크 다큐멘터리. 여의도 한복판에 뿌려진 돈 다발과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조명하겠다는 제작 의도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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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17:52
한국의 장성(34.사진) 3D 애니메이션 감독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Emmy Awards)을 수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6일 "장 감독이 제 63회 에미상 애니메이션 개인 업적 부문의 캐릭터 애니메이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3D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인이 에미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2D 애니메이션으로는 2007년 김상진 감독(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소속)이 같은 상을 받았다. 장 감독의 수상작은 카툰네트워크의 TV용 애니메이션 영화 '파이어 브리더(Fire breather)'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미국에서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빠르면서도 자연스러운 호흡과 동작을 캐릭터에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감독은 "수상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피터 정 '파이어 브리더' 총감독께 특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항공우주공학과에 진학했다가 군 제대 후에야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입체감을 살릴 수 있는 3D에 관심을 가지게 돼 2003년부터 3D 애니메이션 전문회사인 삼지애니메이션에 일하고 있다. 장 감독은 "지금은 프랑스 제작사와 공동 제작 중인 TV 애니메이션 영화 '피쉬 앤 칩스(Fish & Chips)'의 감독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음악.색채 등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것을 차근차근 공부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LA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다. 임주리 기자
2011.08.26. 18:10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 주연의 로맨스 영화. 데이비드 니콜스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겨 베스트 프렌드 사이인 두 남녀가 20여 년간 사랑과 우정을 오가며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잔잔하고도 가슴 찡한 러브스토리다. PG-13.
2011.08.25. 20:05
40년 연기경력서 뿜어 나오는 냉철한 카리스마의 여주인공 ◇ 헬렌 미렌 - 중년의 레이첼 역
여주인공 레이첼의 현재 모습은 헬렌 미렌이 연기한다. 그녀의 얼굴엔 끔찍한 흉터가 남아있다. 30여 년 전 자신이 매듭짓지 못한 임무의 대가다. 그 마음의 빚은 결국 그녀를 다시 임무 수행의 길에 오르도록 한다. 백발과 주름이 가득한 얼굴, 하지만 무섭도록 차가운 표정으로 돌진하는 그녀 외에, 이 영화에 걸맞은 다른 주인공은 상상하기 힘들다. 40년 연기 경력에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배우조합상까지 석권해 온 이 시대 최고 여배우 내공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미렌은 "내가 걸어 온 삶의 지나온 행적들은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꼭 그 값을 치르게 된다는 영화의 기본 콘셉트에 깊이 매료됐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여배우가 그려내는 풋내기 비밀 요원
◇ 제시카 체스테인 - 젊은 레이첼 역
레이첼의 젊은 시절은 최근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 제시카 체스테인이 맡았다. 첫 임무에 오른 풋내기 요원답게 열정과 두려움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심리 상태를 멋지게 그려냈다. 2년 반 전 이 영화를 촬영할 때만 해도 신인급이었던 그녀는 최근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와 '헬프'가 대성공을 거두며 A급 여배우로 성장했다. 체스테인은 '데트'를 위해 비밀 요원들의 살상 무술인 '크라브 마가'를 익히는 한편 중년의 레이첼을 연기하는 헬렌 미렌과 통일감을 주고자 그녀의 전기와 인터뷰를 모두 찾아보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촬영에 큰 열의를 보였다. 체스테인은 "영화 속에서 나 자신은 사라지고 배역만 남아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연기를 하려 했다"고 전했다.
'아바타'의 히어로, 이번엔 임무 위해 사랑 포기하다
◇ 샘 워딩턴 - 젊은 데이비드 역
'아바타'의 히어로인 샘 워딩턴은 30여 년간 스스로 감춰 온 비밀로 고통받아 온 요원 데이비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레이첼과 사랑에 빠졌지만 임무를 위해 그녀를 포기하는 역이다. 30년 만에 스테판의 부인이 된 레이첼을 찾아 가지만,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 마음의 빚을 청산하기에 그녀는 이미 너무 멀리 와 있다. 워딩턴은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데이비드 역을 맡았다"면서 "완벽하게 짜인 대본 덕에 비교적 쉽게 연기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워낙 몰입해 촬영했던 탓인지 촬영을 마무리 한 후엔 한 순간이라도 빨리 세트를 빠져나오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었다"고 작업 과정을 털어놓았다.
오스카 수상 명감독이 풀어내는 '진실에 빚진 사람들' 이야기
◇ 존 메이든 - 연출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감독 존 메이든이 '데트'의 연출자다. 그는 영화의 제작과 각색을 맡은 매튜 본이 보여준 이스라엘 원작에 매료돼 이 작품을 맡았다. 과거 TV용 영화를 함께 촬영했던 인연으로 헬렌 미렌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극중 레이첼과 같은 '국가적 영웅'의 이미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제시카 체스테인과 샘 워딩턴도, 얼굴을 알리기 훨씬 전 그 가능성만 보고 캐스팅해 환상의 조합을 이뤘다. 그는 "액션과 스릴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진실'에 빚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레이첼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선택해 자신의 빚을 청산하는 쪽으로 엔딩을 잡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25. 19:16